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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의 모든 것
민음사 / 마리아나 마추카토 (지은이), 안진환 (옮긴이) / 2020.07.20
23,000원 ⟶ 20,700원(10% off)

민음사소설,일반마리아나 마추카토 (지은이), 안진환 (옮긴이)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경제학자 중 한 명인 마리아나 마추카토의 신간『가치의 모든 것』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오래도록 경제학의 핵심 개념으로 가장 뜨거운 논의의 장에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거의 논의되지 않는 ‘가치’에 대해 다시 조명한다. 저자는 오늘날의 경제 시스템이 가치 개념을 정립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문제점을 밝히며, 향후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새로운 가치 개념을 재정립한다. 저자인 마리아나 마추카토는 경제학의 지평을 넓힌 학자에게 수여하는 레온티예프상을 수상하고, 《뉴 리퍼블릭》 혁신 분야 3대 사상가로 선정되는 등 혁신 이론가로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주 연구 분야이자 목표는 ‘혁신과 공공 가치의 조화’로 이는 직접 설립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혁신 및 공공목적 연구소(IIPP)의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이 책 『가치의 모든 것』은 날카로운 비판과 설득력 있는 논증으로 출간과 동시에《포브스》, 《타임스》, 《네이처》 등 주요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며, 《파이낸셜 타임스》와 매킨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비즈니스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감사의 글 서문 부의 창출에 대한 이야기들 들어가는 글 가치 창조와 가치 착취 가치 착취에 대한 일반적인 비판 | 가치란 무엇인가? | 생산 범위란 무엇인가? | 가치 이론은 왜 중요한가? | 이 책의 구성 1장 가치 이론의 간략한 역사 중상주의―교역과 귀금속 | 중농주의―답은 토지에 있다 | 고전 경제학―가치는 노동에 있다 2장 가치는 보는 이의 눈에 달려 있다―한계 효용학파의 등장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이론 | 고전 경제학의 쇠퇴 | 객관주의에서 주관주의로?선호에 기반한 새로운 가치 이론 | 신고전파 경제학의 부상 | 지대 개념의 실종―이것은 왜 문제인가? 3장 국부의 측정 GDP는 사회적 관행이다 | 국민계정 체계로 국제 표준이 마련되다 | 정부의 부가 가치는 GDP에 어떻게 계상되는가? | 어딘가 이상한 국민계정―GDP는 비약한다! | 땜질만으로는 부족하다 4장 금융―거인의 탄생 은행과 금융 시장이 연합하다 | 은행 문제 | 규제 완화와 위기의 씨앗 | 화폐의 창조주 | 금융과 ‘실물real’ 경제, 무엇이 ‘진짜real’ 경제인가? | 파생의 파생 상품 | 가계 부채 | 결론 5장 카지노 자본주의의 부상 날뛰는 프로메테우스에게 조종사 면허를 주다 | 경제의 새로운 행위자 | 금융은 어떻게 가치를 착취하는가? | 결론 6장 실물 경제의 금융화 자사주 매입의 역습 | 주주 가치의 극대화 | ‘인내 자본’의 후퇴 | 단기 성과주의와 비생산적인 투자 | 금융화와 불평등 | 주주 가치 극대화에서 이해 당사자 가치 극대화로 | 결론 7장 혁신 경제에서의 가치 착취 가치 창조에 대한 신화들 | 혁신은 어디에서 오는가? | 혁신의 자금은 어떻게 조달되는가? | 특허를 통한 가치 착취 | 비생산적인 기업가 정신 | 약품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 네트워크 효과와 선발 주자의 이점 | 디지털 가치의 창조와 착취 | 리스크 및 보상의 공유와 분산 | 결론 8장 공공 영역에 대한 가치 절하 긴축의 신화 | 경제 사상이 보는 정부―정부는 가치를 창조하지 않는다? | 케인스와 경기 조절 정책 | 국민계정은 정부 부문을 어떻게 다루는가? | 공공 선택 이론―민영화와 아웃소싱의 합리화 | 자신감 회복과 사명 설정 | 공공의 몫과 민간의 몫 | 공공재에서 공공 가치로 9장 희망의 경제학 결과로서의 시장 | 경제가 사명을 갖게 하라 |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 참고 문헌 주 찾아보기★★★ 2018년 레온티예프상 수상자 ★★★ 《뉴 리퍼블릭》 선정 혁신 분야 3대 사상가 누가 부를 착취하고 있는가 진짜 부를 생산하는 것은 누구인가 지금까지의 경제학은 가치 착취자들에게 유리했다! ▶ “이 시대의 필독서” ―《파이낸셜 타임스 매거진》 ▶ “무엇이 경제의 진짜 가치를 구성하는지 근본적으로 재고한다.” ―《포브스》 ▶ “우리 모두가 원하는 세상을 이루는 핵심 개념, ‘가치’를 재창조하라는 강력한 요구를 담은 책” ―《네이처》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경제학자 중 한 명인 마리아나 마추카토의 신간『가치의 모든 것』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오래도록 경제학의 핵심 개념으로 가장 뜨거운 논의의 장에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거의 논의되지 않는 ‘가치’에 대해 다시 조명한다. 저자는 오늘날의 경제 시스템이 가치 개념을 정립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문제점을 밝히며, 향후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새로운 가치 개념을 재정립한다. 저자인 마리아나 마추카토는 경제학의 지평을 넓힌 학자에게 수여하는 레온티예프상을 수상하고, 《뉴 리퍼블릭》 혁신 분야 3대 사상가로 선정되는 등 혁신 이론가로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주 연구 분야이자 목표는 ‘혁신과 공공 가치의 조화’로 이는 직접 설립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혁신 및 공공목적 연구소(IIPP)의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이 책 『가치의 모든 것』은 날카로운 비판과 설득력 있는 논증으로 출간과 동시에《포브스》, 《타임스》, 《네이처》 등 주요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며, 《파이낸셜 타임스》와 매킨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비즈니스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가치 창조와 가치 착취의 메커니즘 누가 부를 창출하는가? 누가 부를 착취하는가? “부는 무엇이며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 흔히 가치의 ‘창조’라고 일컬어지는 것의 상당 부분이 사실은 가치의 ‘착취’가 가면을 쓴 것이라면 어떻게 되는가?” 『가치의 모든 것』에서 마리아나 마추카토는 ‘가치 창조(value creation)’와 ‘가치 착취(value extraction)’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가치 창조는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활동을 의미하며, 가치 착취는 자원을 이전하고 거래하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높은 이득을 취하는 것을 뜻한다. 저자는 오늘날의 경제가 상정하는 가치 개념은 가치 착취가 가치 창조의 가면을 쓰고 부를 착취하기 쉽게 만들었다고 지적한다. 지금의 경제 시스템에서 각 행위자들은 삶의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가치를 창조하는 데에 힘을 쏟기보다는 가격, 이른바 주가로 표현되는 수치에만 치중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냉소적인 사람은 “모든 것의 가격을 알지만 어떤 것의 가치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한 오스카 와일드를 인용하며 경제학이 냉소적인 학문을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원제인 ‘모든 것의 가치(The Value of Everything)’는 이러한 주장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제목이다. 현대의 금융 위기와 경제 위기의 핵심에는 가치보다 가격에 집중하는 구조적 문제가 깔려 있다. 기업은 재무상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치중하고, ‘주주 가치 극대화’라는 목표는 단기적인 성과만을 중시하는 것으로 변질된다. 이것이 장기적으로는 기업과 이해 당사자들에게는 무익하고 비생산적인 선택일 수 있는데도 말이다. 일례로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단기적으로 주당 순이익을 높이고 경영자와 주주에게 가는 몫을 키우지만 장기적인 투자를 막고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다. 또 2000년대 은행들이 열띤 마케팅과 함께 확대한 대출 상품들은 단기적으로 은행의 재무 성과와 수익을 높이는 데에 일조했지만, 2008년 금융 위기를 불러일으킨 원인이 되기도 했다. 저자는 가치 개념 재정립이 불평등 해소, 녹색 경제로의 전환 등 오늘날의 경제가 처한 많은 문제에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한다. 경제학에 가치에 대한 논의를 다시 일으킴으로써 ‘부가 어디서 창출되는가’를 고찰하고 공생의 자본주의를 모색하도록 하는 것이 책의 목적이다. 혁신이라는 이름의 가치 착취 그리고 실물 경제의 금융화 실리콘 밸리로 대표되는 기업의 혁신은 그동안 자본주의의 새로운 동력으로 추앙받았다. 기업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경제의 활력을 가져오는 것으로 여겨졌다. 물론 그들은 실제로 활력을 가져온다. 그러나 일부 기업의 막대한 이윤과 시장 점유율은 그들이 창조하는 가치에 비해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시리, GPS, 터치스크린 등의 기술은 미국 국방부와 CIA의 지원을 받아 개발되었으나 대부분의 이득을 가져가는 것은 기업이다. 신약의 개발 과정에도 공공 기관의 지원이 들어가지만 특허로 보호받는 독점적인 수익은 제약 회사들의 몫이다. 제약 회사들이 매기는 터무니없는 약값은 일반 대중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는 ‘리스크는 사회화되고 보상은 사유화되는’ 혁신의 모순적인 측면이다. 또한 실물 경제가 금융화되면서 기업은 제품과 서비스로 가치를 창조하기보다 ‘금융화’를 통해 수익을 올리려는 모습도 보인다. 일례로 2000년대에 포드 자동차 미국 법인은 자동차 자체를 팔아서 번 수익보다 자동차 대출 상품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많았다.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투자하는 대신 자사주 매입을 통한 성과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 또한 금융화의 한 단면이다. 저자는 이러한 금융화가 가치 착취를 크게 심화시키고 불평등을 강화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비대하게 커진 금융 분야의 거품을 없애고 금융이 실물 경제의 원활한 가치 창조를 돕는 본래 목적에 따라 복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기업 가치와 공공 가치가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목받는 공공 영역의 역할 보조자가 아닌, ‘가치 창조자’가 필요하다 그동안 기업과 달리 공공 영역의 가치는 평가 절하되어 왔다. 정부 투자는 비생산적인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혁신이 공공 영역의 수혜를 입고 이루어진다. 애플의 아이폰은 공공 자금이 들어간 기술에 토대를 두었고, 테슬라는 전기차 개발 과정에서 거액의 정부 보증 대출을 받았다. 혁신은 공공 영역과 맞물려 일어나는 집합적 과정이다. 부의 창출에 관한 공공 영역의 역할은 단지 혁신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뿐만이 아니다. 공공 영역은 의료, 교육 등 사회적 서비스 분야에서도 단순히 부의 재분배를 넘어 부를 창출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마리아나 마추카토는 세계적인 호평을 받은 전작 『기업가형 국가』에서도 성장을 주도하는 국가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 다룬 바 있다. 이 책 『가치의 모든 것』에서도 정부와 공공 영역의 ‘가치 창조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한다. 기업을 보조하는 수동적인 역할이 아니라 가치 창조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다. 정부와 공공 기관은 자신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이끌어야 한다. 소극적으로 시장을 ‘보조’하는 행위자가 아닌 적극적으로 시장을 ‘구성’하는 행위자로서의 역할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렇게 될 때 공공과 민간의 혁신 또한 더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조화를 이루게 된다. 그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희망의 경제학‘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이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계적인 확산 이후 공공 영역의 역할이 더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다양한 거시적 문제는 공공 영역이 사명 및 목적을 설정하고 거버넌스를 이끌도록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에 마리아나 마추카토는 OECD, EU, UN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세계 각국 정부에 자문하고 있으며, 오늘날의 위기에 대응하는 공공 영역의 역할과 이후의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혁신에 관한 통찰을 전하고 있다.가치 착취는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1980년부터 금융 위기 직전이던 2007년까지 미국 상위 1%의 소득 점유율은 9.4%에서 22.6%로 급등했다. 그리고 상황은 계속 나빠지고만 있다. 2009년 이후에 불평등이 금융 위기 이전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오랫동안 가치 개념은 경제, 생산, (생산에서 나온) 소득 분배 등과 관련된 논의의 핵심이었고, 가치의 원천이 무엇인가에 대해 여러 학파가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며 건전한 논쟁을 벌였다. 주주 가치 극대화는 1970년대에 기업의 주 목적이 주주들을 위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라는 개념을 촉진하면서 기업의 성과를 다시 북돋우려는 시도에서 나왔다. 하지만 주주 가치 극대화 논리는 경제 성장을 지속하는 데 해를 끼쳐 왔으며 특히 주주들의 단기 이득을 촉진하느라 기업의 장기적인 이득을 희생시켰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쌤앤파커스 / 카를로 로벨리 (지은이), 이중원 (옮긴이) / 2019.06.10
16,000원 ⟶ 14,400원(10% off)

쌤앤파커스소설,일반카를로 로벨리 (지은이), 이중원 (옮긴이)
양자중력 이론의 선구자, 카를로 로벨리의 세 번째 책. 양자중력 이론의 관점에서 바라본 ‘시간’에 관한 이야기. ‘시간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실제로 어떤 의미일까?’ ‘우리가 이곳에서 경험하는 시간과 우주의 시간은 다른 것일까?’ ‘왜 과거는 떠올릴 수 있고 미래는 떠올릴 수 없을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카를로 로벨리의 충실한 답변서이다. 시간에 관한 우주의 거대한 이야기가 온전히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간이 인류의 역사에서 시간을 어떻게 이해해왔는지 알게 되고, 나아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지구의 시간, 아니 우주의 시간 그리고 시간의 본질에 대한 이해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덤으로 물리학과 철학, 그리고 문학이 한데 어우러진 문장마다 깃든 아름다움은 과학책에서는 발견하기 드문 쏠쏠한 행운이기도 하다.들어가는 말 1부 시간 파헤치기 01 유일함의 상실 02 방향의 상실 03 현재의 끝 04 독립성의 상실 05 시간의 양자 2부 시간이 없는 세상 06 사물이 아닌 사건으로 이루어진 세상 07 문법의 부적당함 08 관계의 동역학 3부 시간의 원천 09 시간은 무지 10 관점 11 특수성에서 나오는 것 12 마들렌의 향기 13 시간의 원천 14 이것이 시간이다 옮긴이의 말 주석★★★ 2018 뉴욕 타임스 올해의 논픽션 BEST10 ★★★ “시간에 관한 우주의 거대한 이야기가 이 책 속에 온전히 담겨 있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 카를로 로벨리가 이끄는 ‘시간의 신비’에 관한 지적 탐험 양자중력 이론의 선구자, 카를로 로벨리의 세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에 이은 이번 책은 양자중력 이론의 관점에서 바라본 ‘시간’에 관한 이야기. ‘시간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실제로 어떤 의미일까?’ ‘우리가 이곳에서 경험하는 시간과 우주의 시간은 다른 것일까?’ ‘왜 과거는 떠올릴 수 있고 미래는 떠올릴 수 없을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카를로 로벨리의 충실한 답변서이다. 로벨리는 신비스러운 시간의 본질을 파헤치기 위해, 우리가 가진 통상적인 시간관념을 모조리 깨트린다. 즉, 우주에는 단 하나의 유일한 시간이 존재하지 않고,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를 향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도 아니며, 규칙성을 가지고 일정하게 흐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 이 모든 것은 시간에 관한 우리의 지각 오류가 만든 산물이자 지구라는 환경의 특수성, 근사성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한다. 이 책에는 시간에 관한 우주의 거대한 이야기가 온전히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간이 인류의 역사에서 시간을 어떻게 이해해왔는지 알게 되고, 나아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지구의 시간, 아니 우주의 시간 그리고 시간의 본질에 대한 이해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덤으로 물리학과 철학, 그리고 문학이 한데 어우러진 문장마다 깃든 아름다움은 과학책에서는 발견하기 드문 쏠쏠한 행운이기도 하다. 카를로 로벨리가 이끄는 ‘시간이 없는’ 우주를 향한 여행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는 양자중력 이론의 선구자이자 세계적인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의 세 번째 책이다. 앞서 출간된 ≪모든 순간의 물리학≫,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에서는 양자중력 이론의 관점에서 바라본 물질과 에너지 그리고 공간에 대해 다뤘다면, 이 책에서는 ‘시간’에 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경험하고 느끼고 알고 있는 시간은 대체 무엇일까?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 왜 과거는 떠올릴 수 있고 미래는 떠올릴 수 없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시간과 우주의 시간은 같은 것일까? … 카를로 로벨리는 이 책에서 시간에 관한 수많은 질문들에 대해 답한다. 그는 “시간에 어떤 순서나 질서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거시 세계에서 바라본 우주의 특수한 양상일 뿐, 보편적인 본질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인간 지각능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우주의 원초적 시간에는 순서나 질서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흐름이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이루어졌다. 1부에서는 ‘지금까지’ 현대 물리학이 시간에 대해 알아낸 것을 요약했다. 인간의 지식이 성장하면서 시간에 대한 개념은 서서히 베일을 벗게 되는데, 이로 인해 복잡한 층들로 이루어져 있던 시간은 이 층을 하나둘씩 잃었다. 기본적으로 어디서든 동일하게, 과거와 현재, 미래의 순서로 벌어진다고 생각하는 사건들, 과거는 이미 정해졌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상식…. 이런 것들이 모두 틀렸다는 것을 낱낱이 드러낸다. 2부에서는 ‘시간이 없는 세상’으로 떠난다. ‘사물’이 아닌 ‘사건’으로 이루어진 세상, 인간의 문법에만 존재하는 과거-현재-미래, 시간이라는 변수가 없는 세상…. 이제 공간과 시간은 세상을 담는 틀이나 용기의 형태를 취하지 않게 된다. 3부에서는 1부와 2부에서 파괴한 시간을 되돌려 그 원천을 다시 찾고 이 긴 여행의 도착점을 우리 자신, 나라는 존재로 하여 돌아온다. 마치 코페르니쿠스가 하늘의 운동에 대해 연구하다 우리 발밑의 지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함으로써 끝을 맺게 된 것처럼. 이러한 존재론적 회귀는 카를로 로벨리의 책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그야말로 물리학과 철학의 아름다운 융합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세상의 아주 작은 일부, 인간의 관점으로 시간을 바라볼 뿐이다 카를로 로벨리는 신비스러운 시간의 본질을 파헤치기 위해, 가장 먼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간에 대한 익숙한 ‘틀’부터 하나씩 깨트린다. 우리가 시간에 대해 가지고 있는 통념은 ‘유일성’, ‘방향성’, ‘독립성’으로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우주에 유일한 단 하나의 시간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또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를 향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시간은 다른 어떤 존재의 영향을 받지 않고 규칙적이고 일정하게 흐르는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틀렸다. 시간의 특징적인 양상들 하나하나가 우리의 시각이 만든 오류이고, 근사치들의 결과물이다. 유일하다고 생각한 ‘시간’이라는 양은 시간들의 거미줄 속에서 산산조각 난다. 이 책에서는 세상이 시간 속에서 어떻게 진화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여러 지역의 시간 속에서 사물이 어떻게 진화하는지와 여러 지역의 시간이 ‘서로 어떤 차이를 가지고’ 진화하는지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세상은 사령관의 구령에 맞춰 움직이는 군부대의 대형처럼 균일한 것이 아니다.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건들이 그물처럼 얽혀 있는 것이다. p.25 세상일은 아주 복잡하다. 현실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르다. 태양이 도는 것 같은데 사실은 지구가 돌고 있고, 지구가 평평한 것 같은데 사실은 공 모양인 것처럼. 온 우주에 공통의 현재는 존재하지 않으며, 세상 모든 사건들이 과거-현재-미래 순으로 진행되지도 않는다. 우리 주위에는 현재가 있지만 멀리 있는 은하에는 그것이 ‘현재’가 아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의 관점, 세상의 작은 일부인 인간의 관점에서 시간의 흐름 속에 있는 세상을 본 것일 뿐이다. 그래서 결국 우리는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시간들이 아닌, 우리가 경험한 균등하고 범세계적이고 순서가 있는 시간,이 단일한 시간에 대해서만 말할 수 있다. 이 시간은 엔트로피의 성장에 의존하여 시간의 흐름에 정착한 우리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특별한 관점에서 기술한, 세상에 대한 근사치의 근사치의 근사치이다. 서로 다른 다양한 근사치들에서 파생된 확연히 구분되는 수많은 특성들이 겹겹이 쌓인 다층 구조의 복잡한 개념, 이것이 우리의 시간이다. pp.203-204 세상에 남아 있는 가장 큰 신비, ‘시간’에 관한 전우주적 이야기 이 책에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출발하여 인간이 시간을 이해해온 역사가 녹아 있다. 뉴턴에 의해 근대 물리학이 등장한 이래로 물리학의 발전이 우리의 시간관념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도.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일종의 ‘시간 역사서’이기도 하다. 여기서 더 나아가 카를로 로벨리는 새로운 양자중력 이론의 도입을 통해 ‘지금까지의’ 시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새롭게 확장시켰다. 시간(우리가 알고 있는 통상적인 의미의)이 없는 우주, 그럼에도 끊임없이 변화가 일어나는 우주, 사물 대신 사건으로 가득 찬 우주, 사건들 간의 복잡한 관계로 인해 변화하는 우주. 하지만 인간은 여전히 과거에서 미래로 질서 있게 흐르는 시간을 경험하고 이에 의존해 살아간다. 인간의 세계는 우주에게 ‘보편’이 아니라 ‘특수’의 경우인 것이다. 이 책은 시간에 관한 이 우주의 거대한 이야기를 온전히 담고 있다. 우리는 인간이 인류 역사에서 시간을 어떻게 이해해왔는지 알게 될 것이고 나아가 지구의 시간 아니, 우주의 시간 즉 ‘시간의 본질’에 대한 이해에 한 발짝 더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보통 시간이 단순하게, 기본적으로 어디서든 동일하게, 세상 모든 사람의 무관심 속에 과거에서 미래로, 시계가 측정한 대로 똑같이 흐른다고 생각한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주의 사건들이 과거와 현재, 미래의 순서대로 벌어진다고 보는 것이다. 과거는 정해졌고, 미래는 열려 있고……. 하지만 이 모두가 틀린 것으로 드러났다. 시간의 특징적인 양상들 하나하나가 우리의 시각이 만든 오류와 근사치들의 결과물이다. 앞서 언급한 지구가 평평해 보이는 것이나 태양의 회전이 그 예이다. 그러나 인간의 지식이 성장하면서 시간에 대한 개념은 서서히 베일을 벗게 되었다. 우리가 ‘시간’이라고 부르는 것은 구조들, 즉 층들이 복잡하게 모인 것이다. 점점 더 깊이 연구가 진행되면서, 시간은 이 층을 하나둘씩 한 조각, 한 조각 잃어왔다. 시간이 흐르는 속도보다 이 점이 더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시간의 핵심이다. 시간의 비밀은 우리가 본능적으로 느끼는 맥박의 진동 속에, 기억의 수수께끼 속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 있다. 시간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은 그런 의미이다. 그렇다면 시간의 흐름은 정확히 무엇일까? 세상의 문법으로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이 세상의 메커니즘 중에서 이미 존재해왔던 과거와 아직 존재하지 않은 미래를 구분하는 것은 무엇일까? 과거와 미래가 그토록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19세기와 20세기의 물리학은 이런 질문들과 맞닥뜨리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시간이 장소에 따라 다른 속도로 흐른다는 예상치 못한 사실과 마주하며 당혹스러워했다. 세상의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기본 법칙에서 과거와 미래의 차이는(원인과 결과, 기억과 희망, 후회와 의지의 차이 )없기 때문이다. 프록시마b에서 여동생의 삶 중 어떤 순간이 ‘지금’에 해당하는지를 묻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것은 어떤 축구팀이 농구 챔피언 대회에서 우승했는지, 혹은 제비가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혹은 음표 하나의 무게는 얼마인지를 묻는 것과 같다. 축구팀은 농구가 아닌 축구를 하고, 제비는 돈벌이를 하지 않으며, 소리는 무게가 없으므로 모두 잘못된 질문이다. 농구 챔피언 대회는 농구팀을 대상으로 해야지 축구팀을 대상으로 하면 안 된다. 돈 버는 일은 사회 속의 인간을 대상으로 해야지 제비를 대상으로 하면 안 된다. 마찬가지로 ‘현재’의 개념은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 것을 대상으로 해야지, 멀리 있는 무언가를 대상으로 하면 안 된다. 우리의 ‘현재’는 우주 전체에 적용되지 않는다. 현재는 우리와 가까이에 있는 거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의 글쓰기 잡학사전
위즈덤하우스 / 곽재식 (지은이) / 2018.05.09
13,800원 ⟶ 12,420원(10% off)

위즈덤하우스소설,일반곽재식 (지은이)
SF부터 로맨스, 사회평론, 인공지능까지, 매체의 한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소재를 흥미롭게 풀어내는 글쟁이 ‘곽재식’이 글쓰기에 필요한 ‘상상력’과 ‘나만의 이야깃거리’ 찾기에 대해 말한다. 망한 B급 영화에서, 해리포터의 대사 한 줄에서, 신문기사의 헤드에서, 나만의 소재를 찾아 상상력을 넓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꾸준히 이야기를 생산해내 내려면? 논리적으로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 글로 표현하는 노하우는? 과학지식과 상상력을 버무려 독자들을 늘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는 곽재식의 글쓰기 비결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보자. 이 책은 특히 어떻게 해야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지, 글을 쓰고 싶은 의욕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지, 글을 남에게 선보이고 작가로 지내는 생활에 도전하면서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버텨나갈 수 있는지를 모든 문제와 엮어서 풀어나간다. 곽재식은 책이 잘 팔리지 않는 시대에 가난한 전업 작가로 살아갈 것인가, 작가생활과 사회생활을 겸업할 것인가에 대해 꽤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프롤로그: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글쓰기 묘수 1. 상상: 좋은 글감을 찾는 법 -황당하고도 웃긴, 망한 영화를 보며 질문해보자 -내 손으로 다시 쓰는 아르센 뤼팽 -스스로 찾아가는 재미의 법칙, 감동의 원리 -살인 현장을 무심히 목격하는 모기의 시점이 되어본다 -신발 끈을 묶다가 문득 떠오른 이야기 -일상을 상상세계로 만들 것 어떻게든 상상해보기 2. 경험과 변주: 재미있게 이야기를 꾸리는 법 -글에 반한다는 것 -워드프로세서에 가장 쓰고 싶은 것부터 입력하기 -강렬한 첫 장면에 매달리는 작가들 -이야기 속에는 비밀이 있어야 한다 -비밀 이야기의 네 가지 종류 -꺼리는 글에는 이유가 있다 -일단 쓰고 보기 vs 찬찬히 짜놓고 쓰기 -바꾸고, 덧붙이고, 고쳐 쓰기 -이야기가 막힐 때의 비상 수단 -이도 저도 안 될 땐 고양이 이야기를 써라 어떻게든 경험하고 변주해보기 3. 연마: 아름답게 글을 꾸미는 법 -아름다운 표현과 그렇지 않은 표현 -자세하게 그려라 -내 글에서만큼은 절대 쓰고 싶지 않은 것들 -간단하고 쉽게 쓰기 어떻게든 연마해보기 4. 생존: 꾸준히 쓰는 힘을 기르는 법 -그래도 써라! 아니다, 그러면 쓰지 말라! -직장인과 작가생활의 겸업 -마감에 강한 작가 되기 -제대로 한 편을 마무리해보기 -글 쓰는 데도 분위기가 중요하다 -책 말고도 쓸 것은 많다 -글쓰기의 괴로움에서 빠져나오기 어떻게든 생존해보기 에필로그: 저마다의 글을 쓰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마법 쓰고 싶다, 남들보다 더 재미있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매번 앞부분만 쓰다가 시들해져서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글쓰기 안내서 신발 끈을 묶기 시작할 때 언뜻 생각난 괜찮은 소재가 신발 끈을 다 묶고 나니 감쪽같이 사라져서 안타까웠던 적이 있지 않은가? 소재만 있으면 스티븐 킹 뺨치게 대작을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이디어가 없어 포기했던 적도 있을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블로그에 여행기를 보기 좋게 정리해야지, 마음먹고는 껌벅이는 커서만 몇십 분 쳐다보다 그대로 잠든 적, 혹은 남들 다 쓴다는 SNS 짧은 글 한 편 정도 나도 써보고 싶은데 도저히 뭘 어떻게 써야 할지 몰랐던 때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거창한 글을 써보겠다는 다짐으로 무슨 글을 쓸지 계획을 세우며 이런저런 개요나 줄거리를 짜거나, 앞부분을 조금 쓰다가 때려치우고 마는 일은 아주 흔하다. 보고서 한 줄을 쓰려고 해도 아이디어와 스토리가 필요하고 단편소설, 하물며 장편소설의 경우에는 그 괴로움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왕 쓰기 시작한 거, 남들보다 더 재미있고 독특하게 쓸 수는 없을까? 지치지 않고 글 하나를 끈기 있게 완성하는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 그렇게 글쓰기 기술이 늘면 과연 글로 먹고사는 직업을 택해도 되는 것일까? 화학자 출신 소설가. SF부터 로맨스, 인공지능까지, 매체의 한계를 뛰어넘어 활동하고 있는 ‘곽재식’은 이제 글쓰기에는 ‘상상력’ 그리고 ‘나만의 이야깃거리’ 찾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여기에 아름다운 문장을 연마하고 작가로서 생존할 수 있는 몇 가지 덕목, 예를 들어 마감을 잘 지키고 체력을 안배하고, 글의 신이 보우하사 글감이 마구 떠올랐을 때 끝까지 이야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자세를 기른다면 당신의 글쓰기는 한층 그 매력을 더할 것이다. 망한 영화에서, 스쳐 지나간 시 한 편에서, 혹은 출장 가는 비행기 안에서 나만의 소재를 찾아 상상력을 넓히고 글을 쓰는 방법은 무엇일까? 꾸준히 글을 쓰고, 이를 하나의 긴 글로 생산해내려면? 나만의 글쓰기 요령을 어느 정도 갖췄다면, 어떻게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지식과 상상력을 버무려 독자들을 늘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는 곽재식의 글쓰기 묘수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탄생시켜보자. 꾸준하게, 매일매일 쓰는 법까지 터득할 수 있을 테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별책 2」 “쓰기의 본질”에서부터 시작되는 글쓰기 여행 아르센 뤼팽과 김소월 , 영화 등에서 얻는 글쓰기 자신감, 의욕, 흥미 “쓰기는 쓰기 과정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며 의미를 구성하고 사회적으로 소통하는 행위다.” _「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별책 2」 초등학교 교육 과정 중 “쓰기의 본질” 초등학교 국어 과목에서 글쓰기를 위와 같이 정의하고 있다. “쓰기에 대한 흥미”, “쓰기에 대한 자신감”, “독자의 존중과 배려”야말로 글쓰기의 기본 요소이며,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자세인 것이다. 저자 곽재식은 바로 이 탐스럽고도 적확한 정의야말로 글쓰기의 가장 기본임을 깨닫고, 이에 중점을 둔 글쓰기 묘수를 펼쳐나간다. 이 책은 처음 글을 쓰려고 마음먹었을 때부터 글을 선보인 뒤에 이르기까지, 단계마다 부딪힐 수 있는 여러 문제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런 문제를 평소에 어떻게 풀어가는지, 문제를 풀 때 유용하게 써먹은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도대체 무슨 글을 쓸지 모를 때 쓸거리를 찾아내고, 그렇게 찾아낸 글감을 재미있게 부려놓으며, 단어와 문장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단련하는 방법, 글 쓰는 중에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고민한 사연과 자잘한 경험까지 모두 모았다. 곽재식은 김소월 시인이 에서 “역겹다”는 가장 강한 단어를 맨 앞줄에 던지는 과감함을 배우고, 망한 영화인 의 황당무계한 설정에서 소재를 얻는다. 또한 아르센 뤼팽의 이야기에서 주인공 이름을 ‘푸앵카레’나 ‘라부아지에’로 바꾸어 스토리를 모방하고 뒤트는 방법도 제시하는데, 이렇듯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고 쉽게 소재를 얻을 수 있는 유익한 팁으로 가득하다. “뭘 어떻게 써야 하나요? 어떻게 매일매일 쓸 수 있냐고요??!!!” “이도 저도 안 될 땐 고양이 이야기를 써보지 그래.” 이 책은 특히 어떻게 해야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지, 글을 쓰고 싶은 의욕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지, 글을 남에게 선보이고 작가로 지내는 생활에 도전하면서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버텨나갈 수 있는지를 모든 문제와 엮어서 풀어나간다. 곽재식은 책이 잘 팔리지 않는 시대에 가난한 전업 작가로 살아갈 것인가, 작가생활과 사회생활을 겸업할 것인가에 대해 꽤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어지간히 성정이 든든한 사람이 아니라면 찬바람이 몰아치는 겨울에 당장 방에서 쫓겨날 것 같은데 꾸준히 글을 써내기란 어렵고, 최소한의 돈은 있어야 몸과 마음이 병들지 않고 버티면서 글을 쓸 수 있으니 말이다. 참고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글을 쓰며 6개월간 단편 4편을 완성하는 ‘곽재식 속도 1’을 유지하는 그는 오늘도 어떻게 해서든 마감을 맞추기 위해 때때로 점심시간까지 쪼개가며 매일매일 글을 쓰고 있다. 덧붙여서, 온갖 고민을 해봤는데도 정 이야기를 풀어나가지 못하고 있다면 적당한 핑계를 대고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책을 사고 글을 읽는 사람들 사이에서 고양이는 한동안 꾸준히 인기일 듯하니 말이다. 이럴 때 자신이 작가라면 스스로 『아르센 뤼팽』 시리즈와 같은 이야기를 하나 써보겠다는 생각을 품을 수 있다. 그러면 그런 이야기를 쓰는 것 자체가 좋아하는 책을 즐기는 것과 비슷한 행복이 된다. 이렇게 썼지만, 사실 거짓이다. 글 쓰는 것에는 어느 정도 고난과 역경이 끼어들기 마련이니,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와 바로 연결된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그렇지만 처음 이야기에 손을 댈 때 신나고 의욕 넘치는 출발을 하기가 조금 더 쉬워질 것이다.소재를 캐내는 또 한 가지 쉬운 방법은 모방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쓰면 정말 쉽게 출발할 수 있다. 내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소설, 연속극, 영화 등을 그대로 따라 써보는 것이 시작이다. 잠깐 머릿속을 스친 소재는 매우 쉽게 기억에서 사라지곤 한다. 신발 끈을 묶기 시작할 때 언뜻 생각난 괜찮은 소재가 신발 끈을 다 묶고 나니 감쪽같이 사라져서 너무나 안타까웠던 적이 있다. 오전 내내 도대체 내가 그때 생각해낸 게 뭐였는지 떠올려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다시 생각해낼 수 없었다. 지금도 그게 뭐였는지 모른다. 가끔은 그런 일을 겪은 뒤에 겨우겨우 그걸 다시 떠올렸지만 다시 기억해내려고 안간힘을 쓴 것에 비해 별로 좋은 소재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 무척 허무해하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떠오른 소재는 반드시 어딘가에 메모해두어야 한다. 생각보다 소재에 대한 생각은 아주 쉽게 잊힌다. 나는 이야기 속에서 수학을 전공한 인물이 사회나 인간관계의 시련에 부딪혔을 때 “수학 문제는 인생과 달리 답이 정해져 있잖아. 그래서 나는 수학을 좋아했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진절머리 나게 싫었다.세상에 정말로 그런 이유로 수학을 좋아하는 수학 전공자가 몇이나 있을까? 수학과 대학원생이 고민하는 수학 문제가 정말 그렇게 답이 정해져 있는 것일까? 수학을 전공하는 사람은 왜 필연적으로 사회 문제와 인간관계에 서투를 거라고 생각하는가? 하기야 수학 문제는 답이 정해져 있어서 좋아하고 그 때문에 수학을 전공으로 택한 사람도 있기는 할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 사람이 “수학은 인생과 달리 답이 정해져 있잖아” 같은 간드러지는 대사를 실생활에서 대놓고 한단 말인가? 설령 그런 말을 한 사람을 실제로 본 적이 있다고 해도 그걸 또 소설에 써놓을 필요가 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 내가 글을 쓸 때는 그런 대사를 하지 않게 하고, 그런 인물을 등장시키지 않는 이야기를 만들면 된다.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
은행나무 / 파올로 조르다노 (지은이), 김희정 (옮긴이) /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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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소설,일반파올로 조르다노 (지은이), 김희정 (옮긴이)
이탈리아의 지성 파올로 조르다노가 코로나19 한가운데에서 쓴 화제의 책이다. 파올로 조르다노는 입자물리학을 공부한 과학자이자 소설 《소수의 고독》으로 스트레가 상과 캄피엘로 상을 동시 수상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다.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는 출간 즉시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이란, 브라질 등 전 세계 26개국에 동시 계약 및 출간되었고 〈파이낸셜타임스〉〈르몽드〉〈슈피겔〉〈가디언〉〈코리에레 델라 세라〉등 유럽 주요 일간지에 출간 전부터 크게 보도되었다. 파올로 조르다노는 코로나19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이탈리아 한가운데 있지만, 소설가의 무한한 사유와 과학자의 엄정한 시선으로 새로운 전염병이 불러온 현상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그는 지금을 ‘전염의 시대’라고 진단한다. 그리고 덧붙인다. “이 전염의 시기가 폭로하는 우리 자신에 대해 귀를 막고 싶지 않다”고. 그는 이 이례적인 사태 앞에서 허무와 고통만을 느낄 게 아니라 우리가 왜 오늘에 이르렀는지 현상 이면을 섬세하게 읽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비단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만은 아니다. 현재 벌어지는 일은 우연한 사고도, 천재지변도, 새로운 것도 전혀 아니며, 과거에 이미 발생했고 앞으로 또 다시 벌어질 일이기 때문이다.· 땅에 발을 딛기 위하여 · 질서를 허락하는 시간 · 전염의 수학 · 알제로값 · 이 미친 비선형 세상에서 · 전염을 막는다는 것 · 거듭되는 실망 · 구슬과 구슬의 거리 · 신중한 태도 · 외롭고 의기소침한 · 격리의 딜레마 · 운명론에 맞서며 · 다시 운명론에 맞서며 · 인간은 섬이 아니다 · 능력이 형벌이 되어 · 혼돈 · 시장에서 · 슈퍼마켓에서 ·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 감염은 징후다 · 새로운 생각으로의 초대 · 외면했던 식물의 죽음 · 전문가들의 논쟁 · 오컴의 면도날 · 거짓과 추측의 생태계 · 숫자와 공포 · 날수를 세면서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전 세계 26개국 동시 출간! ‘이탈리아의 지성’ 파올로 조르다노가 코로나19 한가운데에서 쓴 화제의 책 “우리는 자유롭지만 동시에 고립되었다!” 무한한 사유와 엄정한 시선으로 낭떠러지 앞에 선 인간과 세계의 현상을 파고들다 이탈리아의 지성 파올로 조르다노가 코로나19 한가운데에서 쓴 화제의 책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가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파올로 조르다노는 입자물리학을 공부한 과학자이자 소설 《소수의 고독》으로 스트레가 상과 캄피엘로 상을 동시 수상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다.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는 출간 즉시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이란, 브라질 등 전 세계 26개국에 동시 계약 및 출간되었고 〈파이낸셜타임스〉〈르몽드〉〈슈피겔〉〈가디언〉〈코리에레 델라 세라〉등 유럽 주요 일간지에 출간 전부터 크게 보도되었다. 2019년 말 중국에서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는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인간과 사회를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 발병 시기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이 기간 동안 우리 모두의 일상은 부드럽게, 서서히 산산조각이 났다. 이 유례없는 패닉이 지나고 난 뒤 우리는 어떤 변화를 맞을 것인가?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을 것인가? 파올로 조르다노는 코로나19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이탈리아 한가운데 있지만, 소설가의 무한한 사유와 과학자의 엄정한 시선으로 새로운 전염병이 불러온 현상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그는 지금을 ‘전염의 시대’라고 진단한다. 그리고 덧붙인다. “이 전염의 시기가 폭로하는 우리 자신에 대해 귀를 막고 싶지 않다”고. 그는 이 이례적인 사태 앞에서 허무와 고통만을 느낄 게 아니라 우리가 왜 오늘에 이르렀는지 현상 이면을 섬세하게 읽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비단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만은 아니다. 현재 벌어지는 일은 우연한 사고도, 천재지변도, 새로운 것도 전혀 아니며, 과거에 이미 발생했고 앞으로 또 다시 벌어질 일이기 때문이다. * 이 책의 저자 인세 수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를 치료하는 이탈리아 현지 의료단체와 구호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전염의 시대, 인간은 섬이 아니다’ 우리가 하나의 공동체란 사실이 드러난 지금 개인들은 모두가 ‘유일한 방역선’이다. 파올로 조르다노가 명명한 ‘전염의 시대’에서 인간은 시인 존 던의 묵상처럼 ‘더 이상 섬이 아니다’. 개개인 각자는 모두가 유일한 방역선이며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는 뚜렷한 결과로 나타난다. 이것이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시대의 특징적 현상이다. ▶ 전염의 시대는 초연결 사회다 우리는 어디에 있든 다층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사회, 정치, 경제, 문화뿐 아니라 인간관계,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긴밀하게 얽혀 있다. 펜으로 선을 그어 인간들의 상호 교류를 표시하면 세상은 단 하나의 거대한 잉크 얼룩일 것이다. 이런 초연결 사회가 지금 우리를 전염의 고리로 한데 묶었다. 비행기, 기차, 버스, 자동차 등 빠르고 효율적인 교통망은 바이러스의 수송망이 되었고, 현대사회가 이룬 압도적 성취는 도리어 형벌이 되었다. ▶ 전염의 시대는 보편의 고독을 불러왔다 전염은 인간관계를 위태롭게 만들고 숱한 이들에게 고독감을 안겨주었다. 집중 치료실에 격리되어 투병하는 환자, 겹겹의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은 물론 마스크가 채워진 입, 의심의 눈초리, 뿌리 없는 소문, 침묵에 휩싸인 거리, 문 닫은 상점들, 집에 홀로 머무는 시간……. 우리는 자유롭지만 동시에 고립되었다. ▶ 전염의 시대, 모두는 공평하며 공동 운명체다 전염은 우리의 나이, 성별, 지역, 국적, 인종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바이러스 앞에 인류는 모두 공평하며 오직 세 종류, 이미 전염이 된 감염자, 더는 전염될 수 없는 회복자, 그리고 감염 가능자로만 나뉜다. 비록 사회경제적 이유로 누군가는 감염 현실에 더 취약할지라도 결국 운명은 모두와 연결돼 있다.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 홀로 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인류를 위해 바친 기도문에서 “우리는 모두 한 배를 탄 연약하고 길을 잃은 사람들이라는 걸 깨달았다”라고 언급했듯 지금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사회는 한 동네나 특정 도시가 아니다. 중국도, 유럽도, 미국도, 남미도 아니다. 인류 사회 전체다. 전염의 시대에서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가 된다. ▶ 전염의 시대, 감염은 징후이다 거침없는 도시화, 산림 벌채, 대기 온도 상승 등 인간이 환경에게 가한 폭력은 지금까지 자신의 세계에 잠잠히 머물러 있던 미생물들을 외부로 끄집어냈고, 많은 동물 종의 급격한 멸종은 그들 몸에 서식하던 병원체들을 우리 앞으로 불러냈다. 기후변화가 초래한 이 복잡한 연결 고리를 끊어내지 않는다면 이 고리의 끝에서 더욱더 끔찍한 신종 전염병과 맞닥뜨릴 수 있다. 감염은 ‘징후’이기 때문이다. 전염의 열쇠는 생태학 속에 있다. ▶ 전염의 시대, 투명한 정보는 예방 의학 그 자체다 전염의 시대에 투명한 정보는 절차나 권리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인 예방 의학이다. 사람들의 극심한 공포는 ‘숫자’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불신’의 고리에서 나온다. 정보가 투명하지 않을수록 가짜 뉴스는 사회관계망을 타고 전염병처럼 급속히 확산되며 정상적인 사고 능력, 도덕적 제어 능력을 망가뜨린다.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자극하고, 분노케 하는 거짓 정보가 늘어날수록 우리는 전염병에 훨씬 더 취약해진다. 지금 가장 절실한 것은 일상으로의 회귀 그러나 생각할 용기를 내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급속하게 무너진 건 일상성이다. 학교와 도서관이 문을 닫고 평범했던 활동에 제약이 따른 뒤에야 우리는 일상, 곧 ‘정상 상태’의 의미를 깨닫게 됐다. 정확히 그 실체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정상성이 한순간에 우리가 지닌 가장 신성한 것이 되었다. 갑자기 찾아온 공백 앞에서 할 수 있는 건 숫자를 세고 확인하는 일. 학교 결석 일수를 세고 감염자와 사망자, 완치자의 수를 세며, 주식 시장에서 날아간 수십억과 마스크 입고 날짜, 단절된 관계와 단념한 활동을 센다. 그런데 파올로 조르다노는 숫자로 점철된 비정상성을 성서의 한 구절, “저희의 날수를 셀 줄 알도록 가르치소서. 저희가 슬기로운 마음을 얻으리다”를 인용해 사유를 더 확장해나간다. 단순히 날수를 세는 데 그치지 않고 ‘셀 줄 알도록 가르치소서’, 즉 이 지리멸렬한 공백과 고통의 시간에서 의미를 재발견하고 가치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립의 시간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생각’을 시작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고통은 가려져 있던 진실과 대면하게 하고, 인생의 우선순위를 직시하게 하며, 현재에 부피를 다시 부여한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수습되고 사라지면 깨달음 역시 증발하고 말 것이다. 파올로 조르다노는 우리가 전염의 운명에 다시 묶이지 않고, 묶이더라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각자가, 그리고 함께 성찰해야 한다고 말한다. 개인주의와 혐오를, 온갖 실책을, 문명의 엉성함을, 인간이 섬세하고 숭고한 생태계에 가한 오만을 생각해야 한다. 생각하는 용기를 내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되돌릴 수도, 한 발자국 나아갈 수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마치 지평선에 모여 있는 짙은 비구름을 쳐다보듯이, 중국은 멀리 떨어져 있고, 어쨌든 저곳에서 벌어지는 일은 여기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대거 발생했을 때, 우리는 완전히 망연자실했다. 좋은 소식은 R0값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그것은 순전히 우리에게 달렸다. 만약 우리가 감염 가능성을 낮춘다면, 바이러스가 이 사람에서 저 사람으로 옮겨가지 못하게 행동한다면, R0값은 내려가고 전염 속도는 줄어들 것이다. 만약 우리가 필요한 기간만이라도 단호하게 사회적 거리를 둔다면 마침내 R0는 임계점 아래로 내려가 전염병의 기세는 수그러들 것이다. R0를 낮추는 것은 우리가 코로나19에 저항한다는 수학적 의미다. 나는 병에 걸릴까봐 겁나는 게 아니다. 그러면 무얼 걱정하냐고? 감염이 바꿀 수 있는 모든 것. 내가 알고 있는 문명의 구조가 엉성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것. 모든 게 초기화되는 것이 두렵지만, 그 반대로 아무 변화 없이 이 불안이 지나가는 것도 염려스럽다.


지랄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
알에이치코리아(RHK) / 김선미 (지은이) /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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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이치코리아(RHK)육아법김선미 (지은이)
엄중한 위기의 시대를 맞아 불치병 같은 오지랖을 참지 못한 그녀, 하은맘이 돌아왔다. 바야흐로 센터수업, 방문학습, 학원 등 각종 사교육이 차단되고, 학교 수업조차도 장담할 수 없는 ‘비대면 시대’! 우리가 진리라 믿고 있던 모든 육아 환경이 파도 위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리고 있다. 8년 전 거침없는 말투, 현실적 조언으로 수십만 엄마들의 가슴에 불을 지핀 는 시국이 어떠하든, 시대가 변하든, 교육정책.입시제도가 수십 번 바뀌든, 집콕 ‘책육아’와 ‘엄마표 영어’의 위력이 흔들림 없다는 걸 입증하는 육아 바이블이다. 진즉부터 하은맘은 ‘세 돌까지는 엄마가 딱 끼고 있는 거다’, ‘엄마표 놀이가 뭔 줄이나 알아?’, ‘내 아이를 읍씨 키워야 하는 이유’, ‘사회성 핑계로 애 끌고 다니지 마라!’고 말하며 외부나 기관이 아닌, 집에서 엄마와의 긴밀한 애착을 강조했으며, ‘리빙룸은 리딩룸이어야 한다’, ‘영어 책육아의 명료한 코스’, ‘아 됐고! 무조건 읽어주고, 무조건 틀어주고’ 등을 통해 엄마의 역할은 매니저가 아닌, 환경 구성가여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특히 는 요즘 같은 혼란스러운 시국에 엄마가 즉각 실행 가능한 ‘책육아, 엄마표 영어의 본격 입문서’라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재출간을 준비하며 전반적인 표현을 매만졌고, 추천 전집 리스트를 점검했으며, 하은맘의 뚜렷한 육아철학을 반영한 컬러풀한 일러스트를 삽입해 더욱 소장 가치를 높였다. 8년 전 하은맘이 ‘에필로그’에 담은 딸을 향한 다짐과 바람에, 대학생으로 훌쩍 성장한 하은이가 ‘+ 에필로그’로 화답한다.prologue 어게인 불량육아! 1장 하버드대 변명학부 합리화과에 재학 중인 엄마들에게 하은맘은 합리화과 수석졸업생 내 아이를 읍씨 키워야 하는 이유 잠만 잘 자도 육아가 쉽다 사회성 핑계로 애 끌고 다니지 마라! 나들이 내 애랑만 다니기 운동 엄마표 놀이가 뭔 줄이나 알아? 책육아의 ‘책’이 바로 ‘엄마책’이었어 생각이 많아지면 손이 느려진다 하은맘의 육아일기 _ 엄마한테 업혀줄래? 2장 영어 때문에 돌아버리겠지? 하은맘이 말하는 ‘엄마표 영어’란? 영어도 결국 책이다 영어 책육아의 명료한 코스 영어책 뭘 사야 하는지 알려줄까? 엄마표 영어에 있어 애미의 역할 DVD 노출해야 돼? 말아야 돼? 아 됐고! 무조건 읽어주고, 무조건 틀어주고 ! 삭제해야 할 세 단어 ‘아웃풋, 활용, 확인’ 하은맘 영어 환경의 1등 공신 3총사 하은맘의 육아일기 _ 영어 책육아 하기 좋~은 시절이다 3장 시작은 온몸으로 끝은 발로 하는 책육아 책육아와 일반육아의 차이 한글 떼기가 가장 쉬웠어요 엄마표 놀이로 한글 떼기 10단계 읽기독립이란? 전집 구입 고민하다 애 대학 간다 책의 바다에 빠뜨려보자 책육아는 복리곡선이다 내 아이를 심심하게 하라 책가방 들고 다니기 운동 리빙룸은 리딩룸이어야 한다 하루에 몇 권이나 읽냐고? 수학 문제집 풀게 해? 말어? 하은맘 책육아 환경의 1등 공신 4총사 하은맘의 육아일기 _ ‘제1반항기’라서 그랬구나 4장 신발 신으면 돈지랄, 폰 잡으면 시간지랄 나이 먹어 ‘진상’ 소리 듣기 싫으면 닥치고 저축! 이 세상에서 제일 아까운 돈 신용카드 자르기 운동 대형 마트 안 가기 운동 컴퓨터랑 폰 끄기 운동 1+1, 핫딜, 공구 그거 안 사는 거다 늬들 집에 있는데, 우리 집에 없는 것 하은맘의 육아일기 _ 피아니스트가 꿈이랍니다 5장 지구인 엄마는 육아가 힘들어 세 돌까지는 엄마가 딱 끼고 있는 거다 죽을 거 같지? 원래 그래, 육아라는 게 가장 중요한 건 애미의 체력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말 다시 돌아간다면 넌 그러지 마 하은맘이 공구하고 싶은 것들 이 땅에서 직장맘으로 산다는 것 이 땅에서 초딩애미로 산다는 것 하은맘의 육아일기 _ 할아버지께 쓴 생일카드 epilogue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한 거거든 + epilogue by 하은 그러니까, 고맙다고 김선미 씨!“행복한 육아? 웃기고 있네!” 전설의 바이블이 돌아왔다! 비대면 시대 ‘집콕’ 책육아, 엄마표 영어 본격 입문서 엄중한 위기의 시대를 맞아 불치병 같은 오지랖을 참지 못한 그녀, 하은맘이 돌아왔다. 바야흐로 센터수업, 방문학습, 학원 등 각종 사교육이 차단되고, 학교 수업조차도 장담할 수 없는 ‘비대면 시대’! 우리가 진리라 믿고 있던 모든 육아 환경이 파도 위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리고 있다. 8년 전 거침없는 말투, 현실적 조언으로 수십만 엄마들의 가슴에 불을 지핀 는 시국이 어떠하든, 시대가 변하든, 교육정책.입시제도가 수십 번 바뀌든, 집콕 ‘책육아’와 ‘엄마표 영어’의 위력이 흔들림 없다는 걸 입증하는 육아 바이블이다. 진즉부터 하은맘은 ‘세 돌까지는 엄마가 딱 끼고 있는 거다’, ‘엄마표 놀이가 뭔 줄이나 알아?’, ‘내 아이를 읍씨 키워야 하는 이유’, ‘사회성 핑계로 애 끌고 다니지 마라!’고 말하며 외부나 기관이 아닌, 집에서 엄마와의 긴밀한 애착을 강조했으며, ‘리빙룸은 리딩룸이어야 한다’, ‘영어 책육아의 명료한 코스’, ‘아 됐고! 무조건 읽어주고, 무조건 틀어주고’ 등을 통해 엄마의 역할은 매니저가 아닌, 환경 구성가여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특히 는 요즘 같은 혼란스러운 시국에 엄마가 즉각 실행 가능한 ‘책육아, 엄마표 영어의 본격 입문서’라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재출간을 준비하며 전반적인 표현을 매만졌고, 추천 전집 리스트를 점검했으며, 하은맘의 뚜렷한 육아철학을 반영한 컬러풀한 일러스트를 삽입해 더욱 소장 가치를 높였다. 8년 전 하은맘이 ‘에필로그’에 담은 딸을 향한 다짐과 바람에, 대학생으로 훌쩍 성장한 하은이가 ‘+ 에필로그’로 화답한다. 50만 엄마의 선택, 하은맘 대표작 사교육 없는 엄마표 영어 처방전 한글 떼기, 읽기독립 실전 바이블 품격 있고 고고한 ‘희생 강요’ 육아서 말고, 끝끝내 해결 안 되는 ‘장기 미제’ 육아서 말고, 지랄 맞지만 극히 현실적인 ‘즉각 행동’ 육아서! 아무것도 안 가르쳐준 채 낳게만 해놓고 방패도 없이 맨몸으로 총알받이 하느라 엄마들 가슴 속 심장이 너덜거린다. 낳자마자 사기당한 느낌. 사교육 시장에 삥 뜯기는 느낌. 근데 안 그러면 내 새끼만 낙오될 것 같아서 울면서 지갑을 연다. “행복한 육아? 웃기고 있네. 행복할 겨를이 있어야 행복할 거 아냐!” 전국 맘 카페에서 중고 거래가 가장 활발한 육아서, 가 시크한 블랙 표지로 새롭게 돌아왔다. 고고한 육아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던 는 그 사이 책장에 꽂아 놓을 새가 없는, 엄마들 옆구리에 껴진 채로, 식탁에 그냥 펼쳐놓은 채로, 김칫국물 튀어가며 울며불며 반복해 읽고 또 읽는 육아서가 되었다. 첫 출간 당시 초등 4학년이었던 꼬마 하은이는 이제 대학생이 되었고, 학과 공부와 취미 활동, 패션 사업 등을 병행하며 신나게 자신만의 삶을 디자인해 나가고 있다. 하은맘은 다시 한번 두 주먹을 불끈 쥔다. “거봐 내 뭐랬어? 하은이처럼 창조적으로 놀고, 스스로 학습할 줄 아는 독서쟁이들은 지금 날개를 펴고 훨훨 난다.” 진즉부터 목청 터져라 외쳐댔던 그녀의 모든 육아철학이 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엄마표 영어에 있어 애미의 역할’, ‘영어책 뭘 사야 하는지 알려줄까?’, ‘엄마표 놀이로 한글 떼기 10단계’, ‘책육아는 복리곡선이다’, ‘하루에 몇 권이나 읽냐고?’ 등 ‘집콕’ 책육아와 엄마표 영어의 본격 솔루션이 낱낱이 공개된다. 특히 엄마들의 영원한 화두, 사교육 없이 해리포터 원서를 줄줄 읽게 만들고, 수능 영어영역 만점의 결과를 이뤄낸 ‘엄마표 영어’로 입문할 수 있게 확실한 대안을 제시한다. “날고 기는 엄마표 영어 강사들이나 영어 육아서 저자들은 죄~다 우리 민간인 엄마들이 하기 힘든 것만 하라고 난리들이다. 엄마가 영어로 말해주고, 영어책을 구연동화 하듯 읽어주고, 영어로 다양한 독후활동도 해주고, 품앗이영어 모임도 해주고, 미국교과서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실력을 연마하란다. 그니까 지레 겁먹은 엄마들이 영어사교육으로 눈을 돌리는 거지. 곱셈도 못 하는 우리들에게 인수분해를 하라니, 원… _ 「DVD 노출해야 돼? 말아야 돼?」 중 “영어의 최대의 적은 ‘공포’다. 토론식, 말하기 위주의 수업? 말은 좋지. 근데 결국 이 모든 것들이 ‘공부’로 느껴지게 만드니까. CD 사서 틀어주고, 집중듣기 시키고, 좀 쉬운 책부터 읽게 하면, 엄마들이 그토록 원하는 두꺼운 챕터북을 줄줄 읽는 그날이 온다. 웃으며 혀 깨물고 콱~ 죽어도 좋을 그날을 꿈꾸며, 지금 당장 학원을 끊어주자.” _ 「영어도 책이다」 중 시국이 어떠하든, 시대가 변하든, 교육정책·입시제도가 수십 번 바뀌든, 그녀의 육아철학은 결코 흔들림이 없다. 오히려 혼란스러운 육아 환경, 사교육 시장의 돌파구가 되어주니 시대를 막론하고 수십만 엄마들이 최강 육아서, 인생 지침서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다. 품격 있고 고고한 ‘희생 강요’ 육아서 말고, 끝끝내 해결 안 되는 ‘장기 미제’ 육아서 말고, 지랄 맞지만 극히 현실적인 ‘즉각 행동’ 육아서! 의 발랄한 외침이 다시 한번 시작된다.애가 원하는 건 정확한 해석이 아니라,엄마의 기민하고 감격적인 반응이다.영어의 첫 단추는 그렇게 따뜻해야 한다.엄마의 무릎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정과 사랑이고…영어 발음이 수준급일 필요는 더더욱 없다.그냥 필리핀 발음 그대로, 뜻 모르는 삼룡이 모드 그대로,무릎팍 내 새끼도 모르고, 내도 모르는 그대로…무쉭하게 무한반복으로 읽어주다 보면,누구나 하은이가 되고, 김연아가 되고, 나승연이 된다. _ 「아 됐고! 무조건 읽어주고, 무조건 틀어주고!」 중 우왕좌왕할 시간에, 이집 저집 귀동냥할 시간에‘왜 난 안될까? 뭐가 문제지?’ 고민하고 자책할 시간에뭐라도 하나 틀어주고, 아무거나 잡고 읽어줘라.물론 첨엔 어린놈은 도망가고, 다 큰 놈은 성질낼 거다.허나 그런 어색한 하루하루가 모이고 모이면사부작사부작 영어가 애 삶에 스며든다. _ 「엄마표 영어에 있어 애미의 역할」 중 한글 떼기는 육아의 시작이고, 읽기독립은 육아의 끝이다.반드시 엄마가 해주어야 하며, 누구의 손을 빌어서는 안 되는 중요하고 숭고한 작업이다.내가 지금 써서 벽에 붙이는 포스트잇 한 장과 집에 날아온 전단지에서 애가 좋아하는 굽자치킨 글자를 오리는 가위질 한 번이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_ 「한글 떼기가 가장 쉬웠어요」 중


발레 다이어트
경향BP / 다케다 준 지음, 장인주 옮김 / 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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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BP취미,실용다케다 준 지음, 장인주 옮김
발레 다이어트는 발레 동작을 응용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파리, 뉴욕에서는 몇 년 전부터 인기가 있으며, 국내에서는 발레 다이어트 프로그램의 한 동작인 ‘와인 오프너’가 널리 알려져 있다. 와인 오프너 동작 외에도 다양한 동작을 따라 하며 바른 자세를 몸에 익히고 늘씬한 실루엣으로 가꿔보자.Prologue 발레리나 자세 집중 연구 이 책의 사용법 매일 짬짬이 발레 스트레칭 어깨뼈 스트레칭 어깨뼈 위아래 스트레칭 목 스트레칭 발목 스트레칭 고관절 스트레칭 등 스트레칭 엉덩이 스트레칭 Chapter 1 아름다운 몸매의 시작, 바른 자세 운동 발레 슬림 다이어트로 바르고 아름다운 라인을! 8 Floor Lesson 1 풀업 Floor Lesson 2 턴아웃 Floor Lesson 3 힙 리프팅 Floor Lesson 4 양다리 넘기기 8 Floor Lesson 5 무릎 아래 다리 올리기 Center Lesson 1 인&아웃 Center Lesson 2 팔 시소 Center Lesson 3 열고 닫기 Center Lesson 4 에어푸시 Center Lesson 5 비틀기 Center Lesson 6 파닥파닥 Center Lesson 7 다리 크로스 Center Lesson 8 와인 오프너 column 미인의 습관 column 젊은 발레댄서 좌담회 홈레슨에 도움이 되는 발레 용어 사전 1 Chapter 2 날씬하고 탄탄하게! 배&다리&엉덩이 운동 발레 슬림 다이어트로 매끈한 배.다리.엉덩이로! Floor Lesson 1 다이아몬드 Floor Lesson 2 뒹굴뒹굴 체간 Floor Lesson 3 한쪽 다리 힙 리프팅 Floor Lesson 4 풀업 브리지 Floor Lesson 5 삭둑삭둑 다리 교차 Center Lesson 1 삼각자 한 발 서기 Center Lesson 2 쿠페 복근 Center Lesson 3 안쪽 다리 데가제 Center SBS <스타킹>에 출연한 발레리노 다케다 준! 식이조절 없이 단기간 감량 효과를 입증한 와인 오프너 운동! 발레 동작을 응용해 획기적인 다이어트 운동프로그램으로! “어쩜 그렇게 선이 곱니?” “왠지 모르게 몸짓이 우아해!” “발레리나처럼 팔다리가 길다.” 화제 만발 와인 오프너 운동의 창시자 다케다 준이 바른 자세와 늘씬한 실루엣을 책입집니다! 발레 댄서의 실제 팔다리는 그렇게 길지 않다. 그런데도 늘씬하게 보인다. 발레 댄서의 몸짓이 우아한 것은 발레 동작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발레 다이어트는 발레 동작을 응용해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파리, 뉴욕에서는 몇 년 전부터 인기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발레 다이어트 프로그램의 한 동작인 ‘와인 오프너’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와인 오프너 동작 외에도 다양한 동작을 따라 하며 바른 자세를 몸에 익히고 늘씬한 실루엣으로 가꿔보세요. 와인오프너 운동 3분만에 이국주 허리 4cm 줄어 '대박' TV리포트 2016.02.22. ‘와인오프너 운동’ 화제....허리둘레 20cm 줄이는 다이어트 뉴스웨이 2016.02.22. ‘와인 오프너’ 운동법, 허벅지-엉덩이 단기간 감량 효과…주의점은? 세계일보 2016.02.22. 와인오프너 운동 화제, 식이조절 없이 2주 만에 허리둘레 -20cm "놀라워" 경인일보 2014.11.22.
차라리 고양이를 믿을래
마음의숲 / 째올누나 (지은이) / 2020.04.24
14,800원 ⟶ 13,320원(10% off)

마음의숲소설,일반째올누나 (지은이)
치악산 절벽 위에서 저자를 지긋이 내려다보던 '산신령 고양이' 체다, 빈 박스에 버려진 채 발견되었으나 완벽한 외모, 엉뚱 발랄한 매력으로 집사의 마음을 덜컥 사로잡아버린 고양이 올리. <차라리 고양이를 믿을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많은 애묘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체다와 올리, 그리고 아이들의 반려인이자 저자 째올누나가 함께한 나날을 담은 책이다. 인간의 구멍난 마음을 치유해주고 우리가 잊고 있는 '본질적인 사랑'이 무엇인지를 매 순간 일깨워주는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하는 평온한 일상, 그리고 그 안에 깃든 크고 작은 기적 같은 순간들을 사진과 함께 담아냈다.작가의 말 06 냥계도 및 등장인물 소개 12 냥덕이 되어가는 과정 17 집사의 삶이란 21 치악산 고양이 체다와의 운명적 만남 26 너여야만 해, 올리브! 31 아기 고양이는 처음이라 37 접대냥 VS 의리냥 41 그냥 ‘고양이’인데요 44 삐돌이 체다Ⅰ 47 삐돌이 체다Ⅱ 52 요물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55 속 깊은 고양이 61 든든한 장남, 응석받이 막내 65 골골송 68 산에서 내려온 사랑둥이 72 츤데레 큰형아 76 장난감 놀이 81 아들 셋 84 꾹쭙이 87 올리의 전용 베개 92 체다에게 올리란, 올리에게 체다란 95 무시하거나, 대답하거나 99 나는 다 알 수 있어 102 올 것이 왔다, 아이들의 중성화 수술 109 체다의 발치 수술 112 정기 검진의 중요성 116 우리만 아는 것 119 고양이는 고양이를 부르고 122 나를 기다리는 또 다른 고양이들 126 TNR 134 젖먹이는 처음이야 135 합사 140 영원한 막둥이 올리 142 당도 감별사&식탐쟁이 체다 145 엉뚱이, 집착이, 꾸러기, 매력덩어리! 149 체다의 남다른 취향 154 식물 158 고양이라서 당연하고 괜찮은 건 없어! 160 우리의 일상 163 규칙 급식으로 챙기는 건강 167 산책 170 캣폴과 캣타워 174 싫은 건 안 해도 돼 177 ‘또까또까’ 타임 181 양치 184 임보 친구들의 선생님, 체다와 올리 186 새로운 보금자리 189 인테리어 192 아이 엠 청소 머신 194 아이 대하듯 198 고양이 알람 201 올리의 계절 205 38.6 208 코숏, 그 무궁무진한 매력 211 바깥 친구들 217 털 친구들의 여름과 겨울나기 220 끝없는 공부 222 불편함마저 사랑해 225 빛보다 빠른 고양이의 시간 228 우리만 있으면 돼 233 발소리만 나도 237 좁아지는 침대 240 지워지지 않는 발바닥 245 하루하루를 소중히 247 식이: 욕심은 금물 251 안아주고, 만져주고, 이야기해주세요 254 가끔은 집사들도 휴식이 필요해 260 고양이와 함께 산다는 것 265 행복할까? 행복하자! 270 체다와 올리에게 보내는 편지 274“나는 늘 내가 아이들을 안아준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이 아이들이 나를 안아주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한 동물을 사랑하기 전까지 우리 영혼의 일부는 잠든 채로 있다.” - 아나톨 프랑스 Anatole France 치악산 절벽 위에서 저자를 지긋이 내려다보던 ‘산신령 고양이’ 체다, 빈 박스에 버려진 채 발견되었으나 완벽한 외모, 엉뚱 발랄한 매력으로 집사의 마음을 덜컥 사로잡아버린 고양이 올리. 《차라리 고양이를 믿을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많은 애묘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체다와 올리, 그리고 아이들의 반려인이자 저자 째올누나가 함께한 나날을 담은 책이다. 인간의 구멍난 마음을 치유해주고 우리가 잊고 있는 ‘본질적인 사랑’이 무엇인지를 매 순간 일깨워주는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하는 평온한 일상, 그리고 그 안에 깃든 크고 작은 기적 같은 순간들을 사진과 함께 담아냈다. “서로 말이 통하지는 않아도 체다, 올리가 보드랍고 따뜻한 몸을 내 몸에 기대올 때, 서로를 바라볼 때, 함께 즐겁게 놀 때 우리는 마음으로 대화를 나눈다. 시끄럽고 어수선한 인간 세상에 발붙이고 살아가면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실망과 회의를 느끼는 순간들이 많다. 하지만 집 현관문을 여는 순간 이 두 마리의 고양이들이 야옹거리며 나를 반겨줄 때면 어둑했던 마음이 한순간 환해진다. 고양이란 그런 존재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 아이들을 아무 대가나 조건 없이 그저 믿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_〈작가의 말〉 중에서 ▶ 인스타그램 팔로워 2만 7천여 명을 거느리는 화제의 두 고양이! 체다와 올리는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 고양이’다. 친형제가 아님에도 유난히 살가움을 자랑하는 두 형제의 다정한 모습, 그러면서도 상반된 매력을 자랑하는 ‘캐릭터 확실한 편’인 고양이들의 매력, 사진이나 영상만 봐도 느껴지는 째올누나와 그의 남편 ‘절레 형’의 고양이를 향한 깊은 사랑 등에 감동받은 이들은 하나둘 체다와 올리의 계정을 팔로우하기 시작했고, 그 수는 어느새 2만 7천여 명을 훌쩍 넘겨버렸다. 가끔 절레 형이 그런 말을 한다. “체다랑 올리 없으면 어떻게 살래?” 글쎄. 모르겠다. 머릿속이 새하얘져 대답조차 할 수 없다. 그러니 나에게 체다, 올리의 의미란 그야말로 ‘심장’과도 같은 것이다. 체다, 올리를 만나고부터 우리 부부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나밖에 모르던, 오직 일에만 빠진 워커홀릭이었던 나는 체다와 올리를 만나고 아이들의 행복과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동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남편 절레 형은 그 누구보다 아이들과 열심히 놀아주고 아이들을 우선시하는 사람이 되었다. 서로 말이 통하지는 않아도 체다, 올리가 보드랍고 따뜻한 몸을 내 몸에 기대올 때, 서로를 바라볼 때, 함께 즐겁게 놀 때 우리는 마음으로 대화를 나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의 삶은 고양이가 존재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 저자는 이 삭막하고 치열한 인간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일에만 집중했다. 스스로를 ‘워커홀릭’이라 칭할 정도로 일 이외의 것에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그는 체다와 올리를 만나면서 아주 서서히, 지금은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할 만큼 많은 부분이 변화되었다. 고양이를 비롯해 한 생명을 돌보며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은 저자의 말에 모두 공감할 것이다. 오직 나에게 맞춰 있던 초점이 어느새 자신이 돌봐야 할 생명에게로 향하면서 이타적인 마음이 무엇인가를 몸으로 깨우치게 된다. 독자적인 개성을 가진 생명과의 관계 맺음을 통해 이해와 존중을 배운다. 나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작고 약한 생명을 돌보아주면서 이 존재가 어떤 때 행복한지, 어떤 때 기분이 안 좋은지, 몸의 상태는 어떤지 등등 상대에게 세밀하게 관심을 기울이는 법을 배운다. 고된 하루의 끝, 어둑한 집 안에 들어설 때 자신을 반겨주는 이 애틋한 존재를 보면서 가슴 안에서 무한한 사랑이 살아남을 느낀다. 이것은 모두 노력에 의한 의도적인 변화라기보다는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새 살아난 내면의 본질적인 감정들이다. 혼란한 세상을 헤쳐나가며 우리도 모르는 새 잊고 살았던, 그러나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그런 감정들 말이다. ▶ 치악산 고양이 ‘체다’, 올리브처럼 작고 까만 코를 가진 아이 ‘올리’와의 만남 고양이와의 인연은 흔히 묘연(猫緣)이라 칭한다. 그 어떤 반려인인들 자신과 고양이의 첫 만남이 특별하지 않겠냐마는 저자는 조금 더 특별하다. 그가 첫 고양이 ‘체다’를 만났던 장소는 바로 ‘치악산 절벽 위’였던 것이다! 2015년 7월, 시댁 식구들과 여름 휴가로 치악산을 갔다. 시아버지가 아침 산책을 나갔다 다시 들어오시며 저기 고양이가 있다고 하셨다. 나는 호기심에 벌떡 일어나 시아버지를 따라갔다. 그렇게 얼마간을 걷다가 주변을 둘러보는데, 절벽 위에서 노란색 고양이가 우리를 지긋이 내려다보고 있는 게 아닌가. 아니, 무슨 치악산 산신령도 아니고 절벽 위에 늠름히 서 있는 고양이라니…! _<치악산 고양이 체다와의 운명적 만남> 중에서 평소 고양이보다는 강아지를 좋아했던 그였기에 저자는 이 치즈색 고양이에게 먹을 것만 나눠주고는 다시 산책길로 걸어간다. 그러던 찰나, 갑자기 이 고양이는 저자와 그의 식구들 앞에 와 발라당 누워 배를 보이며 뒹굴뒹굴거린다. 마치 자신과 놀아달라는 듯이. 그런 고양이를 조심히 안아 가족들이 묵는 숙소에서 데려왔는데도 고양이는 별다른 저항 없이 얌전했고, 침대 위에 누워 한숨 늘어지게 낮잠을 자기까지 한다…! 시간이 지나 가족들이 숙소를 떠나는 순간까지 이 ‘치악산 고양이’는 저자와 가족들의 뒤를 졸졸졸 따라다닌다. 때마침 저자의 시아버지가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겠다는 말을 꺼내고, 그렇게 이 치악산 고양이는 저자의 가족들과 함께 낯선 어딘가로 떠나게 된다. 시댁에 가서도 이 대범한 고양이의 행동은 계속된다. 처음 발을 들이는 낯선 공간임에도 방 안 침대에 폴짝 올라가더니 다시 낮잠을 자기 시작한 것이다. ‘치악산에서 살다 온 산신령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대범하고도 신비로운 모습을 바라보던 저자가 조심스레 거실로 나오려던 순간, 그 고양이는 눈을 반짝 뜨더니 저자를 한참이나 바라본다. 그 순간을 저자는 “홀렸다”고 기록한다. 고양이와 눈을 마주친 그 순간, ‘이 고양이와 함께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마음속 어딘가에서 강렬하게 솟구쳤기 때문이다. 저자의 남편 ‘절레 형’은 동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저자의 끈질기고 집요한 설득으로 마침내 이 치악산 고양이와의 동거를 찬성한다. 치즈색 무늬를 지닌 이 고양이의 이름을 ‘체다’로 지어주며 저자는 그렇게 체다와의 인연을 정식으로 맺게 된다. 체다와 함께 살며 이 아이가 혹시나 외롭지는 않을지를 걱정하던 즈음, 마치 준비된 듯이 또 한 마리의 고양이가 저자의 앞에 등장한다. 체다가 치악산에서 우연히 만난 고양이라면, 올리는 고양이 카페를 통해 선택한 고양이였다. 여동생과 함께 빈 박스에 버려진 채 방치되어 있던 반(半) 고등어 무늬의 새끼 고양이 올리의 사진과 사연을 읽는 순간, 저자는 자신도 모르게 핸드폰을 들고 구조자에게 전화를 건다. 입양 계약서를 작성하지도 않은 채 무작정 구조자에게 연락부터 한 것이다. 본인도 스스로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를 행동을 한 저자는 그렇게 구조자와 여러 차례 문자와 전화 연락을 했고, 마침내 귀가 크고 코가 올리브처럼 까만 고양이 ‘올리’는 저자와 함께 살게 된다. 한 가지 신기한 점은, 저자의 남편은 언제나 “자신과 함께 살 고양이가 ‘반 고등어 아이’여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었다는 것. 이 상황을 예언이라도 했듯이 말이다. ▶ 두 고양이를 만난 순간부터, 나는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다른 동물보다 유독 민감하고 예민한 고양이라는 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도 저자는 자신의 방식대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아이들에게 더 세심히 귀기울이며 체다와 올리를 공부해나간다. 선생님과 대화하기 위해 나도 열심히 공부하고 기록했다. (…) 절레 형이 “수의사가 되려고 그래?”라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나는 모든 고양이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게 아니라 체다, 올리를 공부하고 있는 거다. 육아에 공부가 필요하듯, 나도 이 친구들과 건강하고 무탈하게 살려면 끝없는 공부를 해야 한다. 오래오래 함께 지내기 위해. _<끝없는 공부> 중에서 처음에는 도저히 예측하기 힘든 변수들에 때로는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엉엉 울기도 했으나 저자는 점점 그 체다와 올리라는 고양이에 대해서 치열하게 공부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이유는 딱 하나. 체다와 올리에게 받은 무한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였다. 같은 고양이도 아닌, 완전히 다른 ‘인간’이라는 종을 믿고 몸을 맞대오는 이 작고 보드라운 존재와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이 주는 사랑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무한한 사랑을 주는 사랑스러운 존재들을 위해서. 내가 원하는 것 한 가지를 이루려면 다른 한 가지를 포기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주말의 달콤한 늦잠을 포기했다. 주말에도 평일과 같은 시간에 일어나 밥을 챙겨주고 있다. 이건 체다, 올리와의 약속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계속 그러고 있고 앞으로도 이 약속은 쭈욱 지켜줄 것이다. _<규칙 급식으로 챙기는 건강> 중에서 보통 고양이와 함께 사는 반려인들을 자신을 ‘집사’라고 칭한다. 집사가 주인에게 고용되어 주인과 관련된 일들을 세심하게 챙기듯, 고양이와 반려인의 관계를 처연하고도 유쾌하게 표현한 말이다. 이 집사들 중에서도 저자는 ‘집사력 만렙’에 속하는 모범 집사다. 수입산 캔을 먹이다 궁금한 게 있으면 번역기의 힘을 빌려서라도 영어로 문의 사항을 적어 본사로 메일을 보내고, 동물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과 더 자세히 대화를 나누기 위해 남편에게 ‘수의사가 되려고 하느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고, 아이들의 상태를 늘 살피고 관찰하며 상태가 아주 조금이라도 좋지 않다면 바로바로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심지어 규칙 급식(제한 급식)을 위해 주말 늦잠을 포기해가면서 밤 9시에 잠들어 새벽 4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지금까지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실천 중이다. 심지어 청소는 매일매일 한다. 본문 어디에도 두 고양이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드러나 있지 않은 곳이 없다. 그럼에도 저자는 늘 자기가 준 사랑보다 받은 사랑이 더 많다고 강조한다. ▶ 인간의 구멍난 마음을 채워주는 고양이라는 기적 나는 늘 내가 아이들을 안아준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이 아이들이 나를 안아주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언제나 내가 주는 사랑을 몇 배, 아니 무한대로 되돌려주는 체다와 올리다. _<안아주고, 만져주고, 이야기해주세요> 중에서 체다와 올리를 만나고 나서부터 나는 변하고, 성장하고, 깨닫는 중이다. 어제도, 오늘도 체다와 올리로 인해 하나씩 배워간다. 아이들 덕분에 내가 점점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 그 사실에 늘 감사한다. _<하루하루를 소중히> 중에서 의젓하고 듬직한 맏이 체다와 엉뚱하고 발랄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막둥이 올리는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한다. 사랑의 방식이 얼마나 다르든, 저자는 그 온기로 인해 살아갈 힘을 얻고 깊은 안정감을 느낀다. 이 책은 체다와 올리의 무궁무진한 매력이 담긴 글과 사진, 한 사람이 반려동물과 교류하며 느낀 사랑과 온기뿐 아니라 저자가 몸소 깨우친 집사의 노하우를 정리한 정보성 글까지 본문 곳곳에 알차게 담겨 있다. 고양이라는 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반려인, 혹은 예비 집사나 초보 집사 등 그 누구라도 울며 웃으며, 또 밑줄 쳐가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한 장 한 장 읽어가면서 그간 잊고 있었던 사랑과 온기의 불씨가 어느새 잔잔한 촛불로 되살아나 자신의 마음 한 켠을 환하고 따스하게 채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올리는 낯선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택배 기사님이 와도 문 앞에 당당하게 앉아 있다.“너는 누구냐”라는 눈빛을 쏘면서 말이다.집에 손님이 방문해도 주저 없이 옆으로 와서 냄새를 맡고,올리 마음에 쏙 들면 손님 다리 옆에 금세 엉덩이를 붙이고식빵을 노릇노릇 구워댄다!그렇게 우리집에 오는 손님들은올리의 매력에 홀딱 반해서 돌아간다.반면 체다는 올리와는 좀 다르다.체다는 반드시 나와 일행이함께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야만 반겨주는데,다리에 스윽, 하고 얼굴을 비비거나꼬리로 다리를 감싸면서 호감 표시를 한다.팔꿈치에 박치기를 하기도 하는데생각보다 박치기의 힘이 엄청나서 휘청거릴 수도 있다.사진으로는 올리를 더 좋아했던 분들도막상 체다를 실제로 만나면 체다의 팬이 되어버린다.- <접대냥 VS 의리냥 > 중에서 8개월 정도 되는 나이에 우리집에 온 체다.그래서인지 가끔은 이 아이가산에서 어떻게 살아왔을까 궁금하다.산 고양이인데 사람을 이렇게 좋아할 수 있을까부터 시작해서근처엔 민박집 하나밖에 없었는데 거기서 뭘 얻어먹고 지냈을지,체다의 형제와 엄마는 어디 있던 건지,(체다를 발견했을 당시 체다는 혼자였다.)발바닥에 굳은살이 있던 걸로 봐선산에서 꽤 오랜 시간 생활한 것 같은데그렇다면 혹시 누군가 체다를 산에 유기한 건 아닐지….(...)그때 우리를 만난 건 정말 운명 중 운명이 아닐까 싶다.치악산 절벽 위에서 날 내려다보던 그 노란 고양이는그야말로 천사처럼 빛났다.흐린 날이었음에도 체다 주변에 후광이 느껴질 정도로!이 장면을 찍지 못했다는 게 내 평생의 한이다. 흑흑.- <산에서 내려온 사랑둥이 > 중에서


치하야후루 39
학산문화사(만화) / 스에츠구 유키 (지은이) / 2020.07.21
5,000

학산문화사(만화)소설,일반스에츠구 유키 (지은이)


어쨌든 귀여워 5
㈜소미미디어 / 하타 켄지로 (지은이), 나민형 (옮긴이) / 2020.05.22
5,000원 ⟶ 4,500원(10% off)

㈜소미미디어소설,일반하타 켄지로 (지은이), 나민형 (옮긴이)
새집이 마련될 때까지 아리스가와네 목욕탕에서 얹혀살게 된 나사&츠카사. 아리스가와네 식구들에 치토세 일행까지 가세해 유자키 부부의 신혼 생활은 점점 더 활기차고 즐거워진다. 그리고… 츠카사가 드디어 메이드 복을!제39화 세 푼은 약 90엔. 90엔 정도로 일찍 일어날 수 있을까?제40화 좋은 부부의 날. 베스트 파트너 오브 더 이어에 뽑히고 싶은 가을….제41화 잔!치!타!임!이!다─!!!!제42화 바보의 이 손이 빛나며 울부짖는다. 네 녀석을 쓰러뜨리라고 번쩍이며 외친다!제43화 수족관 데이트를 그리기 위해 수족관에 간 회수 2회. 누군가와 함께 간 적은 없다.제44화 태풍처럼 파고들어 그 빈틈을 물고 늘어지지─.제45화 믿을지 말지는 당신 마음제46화 이번 주는 8P 쇼트쇼트제47화 계속 메이드 복을 그리고 있는 느낌이 든다제48화 행복에 대하여보너스 만화 제40.5화 부부 둘이 밤중에 인기척 없는 공원을 걸으면 대체로 이렇게 된다는 설누적 부수 100만 부를 돌파한 대 인기작!2020년 10월 TV애니메이션화 결정!!새집이 마련될 때까지 아리스가와네 목욕탕에서 얹혀살게 된 나사&츠카사.아리스가와네 식구들에 치토세 일행까지 가세해유자키 부부의 신혼 생활은 점점 더 활기차고 즐거워진다!그리고… 츠카사가 드디어 메이드 복을?!타코 파티에 데이트에 밤 산책!두 사람은 매일이 행복으로 가득!!달달함이 산처럼 쌓인 제5권!!


뷔페처럼 골라서 투자하는 해외 ETF 백과사전
스마트비즈니스 / 김태현 (지은이) / 2020.05.04
21,000원 ⟶ 18,900원(10% off)

스마트비즈니스소설,일반김태현 (지은이)
재테크를 시작하면서 좋은 투자 대상에 대해 모를 때는 제일 먼저 나쁜 투자 대상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구나 저성장,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주식과 채권, 금과 외화, 현금 등에 분산 투자하여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런 분산 투자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재테크 상품이 ETF다. 그래서 더더욱 국내보다는 해외 ETF로 투자의 선택지를 넓혀야 한다. 해외 ETF는 최소한의 투자다. 크게 신경 써야 할 게 적은 소극적인 투자다.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처럼 신경 쓸 부분이 많은 적극적인 투자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래서 ETF를 한 번 배운 사람은 평생 함께할 ‘재테크의 동반자’라고 부른다. 창과 방패라는 투자 방법이 있다면, ETF는 창처럼 적극적인 투자 방법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방패처럼 방어적인 투자 방법으로도 사용할 수도 있다. 자신의 상황과 투자금에 따라 다양한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ETF에 꾸준히 투자한다면, 나중에는 더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이제 투자도 자기 스스로 결정하는 ‘DIY(do it yourself) 시대’다. ETF는 장기 투자 시 장점이 극대화되기 때문에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상품이다. 트레이딩 차원의 단기 매매 형태로 접근하지 말고 중장기적인 자산 배분의 핵심 상품으로 접근해야 한다.머리말∥국내 주식시장의 아킬레스건을 ‘해외 ETF로 극복하라!’ 들어가기 전에∥해외 ETF 개념 정리, ‘12문 12답!’ PART 1∥해외 ETF 기본 해외 ETF는 다이소다 해외 ETF의 매력적인 7가지 장점 해외 ETF 상품명과 브랜드 해외 ETF를 거래하는 방법 ETF, 펀드, 주식의 장점과 단점 이제 해외 ETF 분산 투자는 필수다 미국 주식시장의 7가지 특징 해외 ETF 투자에 꼭 필요한 사이트 PART 2∥해외 ETF 심화 해외 ETF 활용 방법 해외 ETF의 5가지 메가트렌드 해외 ETF의 4가지 투자 시나리오 투자에는 사이클이 있다 해외 ETF를 분석하는 방법 기술적 분석의 기본 해외 ETF 매매 노하우 PART 3∥해외 ETF 실전 투자 기본 고배당 ETF 미국 고배당 ETF / 배당 성장 ETF / 글로벌 고배당 ETF / 신흥국 고배당 ETF 미국 주식시장 대표 지수 ETF S&P 500 지수 ETF / 다우존스 지수 ETF / 나스닥 지수 ETF / 러셀 지수 ETF / 기타 지수 ETF 글로벌 주식시장 대표 지수 ETF 글로벌 지수 ETF / 글로벌 소형주 ETF / 선진국 지수 ETF / 이머징마켓 지수 ETF / 유럽 지수 ETF / 태평양 지수 ETF / 아시아 지수 ETF / 개별 국가 지수 ETF / 중국 지수 ETF 섹터 ETF ① 필수소비재 ETF / 기타 필수소비재 ETF / 자유소비재 ETF / 기타 자유소비재 ETF / 금융 ETF / 은행.보험 ETF / 기타 금융 ETF / IT ETF / 기타 IT ETF / 헬스케어 ETF / 기타 헬스케어 ETF / 바이오 ETF 섹터 ETF ② 리츠 ETF / 기타 리츠 ETF / Telecom ETF / 유틸리티 ETF / 기타 유틸리티 ETF / 산업 ETF / 기타 산업 ETF / 원재료 ETF / 에너지 ETF 스타일 ETF 미국 주식시장 성장주 ETF / 미국 대형 성장주 ETF / 미국 대형 가치주 ETF / 미국 중형 성장주 ETF / 미국 중형 가치주 ETF / 저변동성 ETF PART 4∥해외 ETF 실전 투자 심화 테마 ETF 클라우드 ETF / 소셜미디어 ETF / 사이버 보안 ETF / 모바일 결제 ETF / 로봇과 AI ETF / 방위 산업 ETF / 물 ETF / 농업 관련 ETF / 우선주 ETF 특색 ETF 착한 기업 ETF / 자산 배분 ETF / 혁신 기술 ETF / 다국적 기업 ETF 레버리지·인버스 ETF S&P 500 지수 레버리지·인버스 ETF / 나스닥 지수 레버리지·인버스 ETF / 다우존스 지수 레버리지·인버스 ETF / 러셀 2000 지수 레버리지·인버스 ETF / 기타 주식시장 대표 지수 레버리지·인버스 ETF / 미국 섹터 레버리지·인버스 ETF / 미국 금융 레버리지·인버스 ETF / 미국 IT 기술&반도체 레버리지·인버스 ETF / 미국 헬스케어&바이오 레버리지·인버스 ETF 원자재·상품 ETF 금 ETF / 기타 금 ETF / 은 ETF / 기타 원자재 ETF / 원유 ETF / 천연자원 ETF / 농산물 ETF 채권 ETF ① iShares 채권 ETF / Vangurard 채권 ETF / iShares 회사채 ETF / Vangurard 회사채 ETF / High Yield 채권 ETF / 변동성 채권 ETF / Senior Loan ETF / 액티브 채권 ETF / 글로벌 채권 ETF 채권 ETF ② 미국 재무부 채권 ETF ① / 매국 재무부 채권 ETF ② / 미국 지방정부 채권 ETF / 물가연동 국채 ETF / 주택저당증권 ETF / 이머징마켓 채권 ETF 해외 ETF를 닮은 글로벌 주식들 프랑스 MC : LVMH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 미국 BRK.B : 버크셔 해서웨이 / 미국 GOOGL : 알파벳 / 미국 MSFT : 마이크로소프트 / 일본 9984 : 소프트뱅크 그룹10년에 2배씩 오른 금, 10년에 2.5배씩 오른 부동산, 5년에 2배씩 오른 ‘수익률 1위, 해외 ETF 투자!’ 국내 주식시장의 아킬레스건을 ‘해외 ETF로 극복하라!’ 해외 ETF로 눈 돌린 당신, ‘이제는 글로벌 주주!’ 투자자들이 흔히 범하게 되는 오류 중에 ‘홈 바이어스(Home Bias, 자국 편향이라는 뜻, 자국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여 자국 주식에 큰 자산을 투자하는 것)’가 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의 주식을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데서 오는 편견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경제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콜롬비아 주식은 매우 위험하다. 그런데 콜롬비아 사람들은 대부분 콜롬비아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바로 옆에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미국과 캐나다가 있는 데도 말이다. “내 유서에 남은 돈의 10%는 미국 국채를 매입하고, 나머지 90%는 전부 S&P 500 인덱스펀드에 투자할 것을 명시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주식 투자자 워런 버핏이 2013년 주주총회에서 했던 말이다. 인덱스펀드에서 한 단계 진화한 재테크 상품이 바로 ETF다. 미국의 ETF 시장은 우리나라보다 종목 수로 보면 5배,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20배 정도 크다. 이제 투자도 자기 스스로 결정하는 ‘DIY(do it yourself) 시대’다. 뷔페처럼 골라서 투자하는 ETF는 장기 투자 시 장점이 극대화되기 때문에,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상품이다. 그래서 초보 투자자부터 고수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이 가장 많이 투자한 ‘해외 주식의 절반이 ETF’다. 절대 잃지 않는 슬기로운 투자를 원한다면, 정답은 ETF 투자다. ETF에 꾸준히 투자한다면, ‘든든한 수익률’은 물론 ‘든든한 미래’까지 보장받을 것이다. 주식투자로 ‘마음에 깊은 병’이 생긴 투자자들을 위한 ‘재테크 처방전!’ 한 번 공부하면 평생 함께하는 ‘재테크 동반자!’ 해외 ETF가 각광받는 이유? “내 유서에 남은 돈의 10%는 미국 국채를 매입하고, 나머지 90%는 전부 S&P 500 인덱스펀드에 투자할 것을 명시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주식 투자자 워런 버핏이 2013년 주주총회에서 했던 말이다. 워런 버핏과 헤지펀드는 2008년에 ‘10년간 어느 쪽이 더 많은 이익을 낼지’를 두고 흥미로운 내기를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워런 버핏이 이겼다. 대결 기간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이었다. 워런 버핏은 10년 동안 뱅가드 S&P 인덱스펀드에 투자했다. 이 펀드는 S&P 500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우리나라 KOSPI 200 지수처럼 미국을 대표하는 5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다. 반면에 헤지펀드는 5개의 액티브펀드(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올리기 위해 펀드매니저들이 적극적인 운용 전략을 펴는 펀드)에 분산 투자했다. 워런 버핏이 고른 인덱스펀드의 연평균수익률은 7.1%였고, 헤지펀드가 고른 액티브펀드의 연평균수익률은 2.2%였다. 헤지펀드의 2.2%라는 수익률은 회전비용과 운용보수가 많이 나와서 수익률을 갉아먹은 수치다. 위의 대결에서 보면 인덱스펀드 투자가 액티브펀드인 헤지펀드 투자보다 연평균 수익률이 3배 이상 좋았다.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면 액티브펀드 투자보다 마음이 편하다는 건 덤이다. 쉽고 단순한 투자가 어렵고 복잡한 투자를 이겼다. 인덱스펀드에서 한 단계 진화한 재테크 상품이 바로 ETF다. 우리나라의 2020년 ETF 규모는 2019년보다 26% 증가한 52조 원이다. 그에 비해 미국 ETF는 1조 2,000억 달러다. 1조 1,000억 달러 수준인 코스피 시가총액을 웃돈다. 쉽게 정리하면 미국의 ETF 시장은 우리나라보다 종목 수로 보면 5배,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20배 정도 크다. 국내 주식시장의 아킬레스건을 ‘해외 ETF로 극복하라!’ 투자자들이 흔히 범하게 되는 오류 중에 ‘홈 바이어스(Home Bias, 자국 편향)’가 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의 주식을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데서 오는 편견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경제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콜롬비아 주식은 매우 위험하다. 그런데 콜롬비아 사람들은 대부분 콜롬비아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바로 옆에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미국과 캐나다가 있는 데도 말이다. 국내 주식시장 규모는 전 세계의 2%가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는 한정적인 국내 종목을 탈피하여 전 세계 종목에 투자가 가능하다. 2020년 현재, 해외 주식에 투자해 글로벌 주주가 되는 것은 낯설고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국내 주식을 거래하듯이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통한 혁신으로 대표되는 미국 주식시장, 풍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 상장된 중국 시장, 신흥국의 대표주자 베트남 등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다양한 국가의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되면서 해외 주식 투자자도 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두를 아우르는 투자 수단이 ETF다. 해외 ETF를 대표하는 미국 ETF시장은 지난 1993년부터 거래되기 시작했으며, 한국에 비해 매우 다양한 종류의 ETF가 상장되어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달러화로 거래하지만 미국에 국한하지 않고 유럽, 남미, 신흥국 등 전 세계 주식 및 채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어 자산 배분이 쉽다. 무엇보다 ETF의 진정한 강점은 투자 대상의 다양성이다. 종목 수가 많기 때문에 더 다양하고 세분된 ETF에 투자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ETF 종류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ETF라고 하면 인덱스를 추종하는 다소 밋밋한 투자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본고장 미국에서는 ETF가 가장 인기 있는 전방위 투자 수단으로 통한다. 조금만 공부해도 돈이 보이는 ETF 전성시대, 해외 ETF가 정답이다! 그런 흐름 때문인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시장에서도 ETF를 통한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초보 투자자부터 고수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이 가장 많이 투자한 해외 주식의 절반이 ETF다. ETF는 소액으로도 다양한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고, 일반 펀드보다 운용보수가 저렴하다는 점에서 주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ETF는 낮은 가격으로도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할 수 있고, 새롭고 획기적인 분야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폭넓고 깊이 있는 투자 트렌드는 전 세계적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ETF의 대표적인 장점은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현금화가 손쉽다는 데 있다. 그중 채권, 주식, 상품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ETF는 각국의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는 물론 금·유가·곡물 등 원자재 상품, 자동차·은행 등 특정 섹터에도 투자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만 2,240개 종목, 300여 개 섹터에 달하는 ETF가 상장되어 있다. 예를 들어 베트남 증시를 대표하는 VN지수에 투자한다면 베트남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 모두에 투자하는 셈이다. ‘ETF에 투자하면 주식시장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제 투자도 자기 스스로 결정하는 ‘DIY(do it yourself) 시대’다. 예전에 은행 이율이 높을 때는 적금을 들어서 차곡차곡 목돈을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은행에 돈을 맡길 때 그냥 자금을 유지(Keep)하는 정도로만 생각한다. 아마도 큰 이변이 없는 한 만성적인 저금리 기조는 지속될 것이다. 이런 저금리 시대에는 은행의 예금, 적금만으로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매년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최소 4% 이상의 수익률은 올려야 한다. 재테크를 시작하면서 좋은 투자 대상에 대해 모를 때는 제일 먼저 나쁜 투자 대상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구나 저성장,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주식과 채권, 금과 외화, 현금 등에 분산 투자하여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런 분산 투자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재테크 상품이 ETF다. 그래서 더더욱 국내보다는 해외 ETF로 투자의 선택지를 넓혀야 한다. 해외 ETF는 최소한의 투자다. 크게 신경 써야 할 게 적은 소극적인 투자다.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처럼 신경 쓸 부분이 많은 적극적인 투자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래서 ETF를 한 번 배운 사람은 평생 함께할 ‘재테크의 동반자’라고 부른다. 창과 방패라는 투자 방법이 있다면, ETF는 창처럼 적극적인 투자 방법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방패처럼 방어적인 투자 방법으로도 사용할 수도 있다. 자신의 상황과 투자금에 따라 다양한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ETF에 꾸준히 투자한다면, 나중에는 더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이제 투자도 자기 스스로 결정하는 ‘DIY(do it yourself) 시대’다. ETF는 장기 투자 시 장점이 극대화되기 때문에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상품이다. 트레이딩 차원의 단기 매매 형태로 접근하지 말고 중장기적인 자산 배분의 핵심 상품으로 접근해야 한다. 바야흐로 조금만 공부해도 돈이 보이는 ETF 전성시대다. 절대 잃지 않는 슬기로운 투자를 원한다면 정답은 ETF 투자다. 해외 ETF로 분산 투자는 물론, 국내 주식시장의 아킬레스건을 뛰어넘는 투자를 시작하기 바란다. 독자 여러분의 성공 투자를 기원한다. 흔히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지수는 올랐는데 내가 산 종목은 내렸다.”라는 말을 종종한다. 대세 상승기에 개인 투자자나 특정 스타일의 주식형펀드들이 주가 지수의 상승률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에 대한 대안 상품으로 인덱스펀드가 만들어진 것이다. 인덱스펀드가 한 단계 진화한 상품이 바로 ETF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주식 투자자 워런 버핏은 2013년 주주총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 유서에 남은 돈의 10%는 미국 국채를 매입하고, 나머지 90%는 전부 S&P 500 인덱스펀드에 투자할 것을 명시했다.” 워런 버핏의 인덱스펀드와 헤지펀드의 액티브펀드는 ‘10년간 어느 쪽이 더 많은 이익을 낼지’를 두고 흥미로운 내기를 했다. 대결 기간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이었다. 10년 동안 워런 버핏의 평균수익률은 7.1%, 헤지펀드는 2.2%였다.
신이 되기는 어렵다
현대문학 /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지은이), 이보석 (옮긴이) /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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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소설,일반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지은이), 이보석 (옮긴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소비에트 SF 작가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초기 대표작. 『노변의 피크닉』에 이어 현대문학에서 선보이는 「스트루가츠키 형제 걸작선」 두 번째 권으로, 봉건사회 체제의 외계 행성에 파견된 지구인 역사 연구원을 통해, 자신의 유토피아적 개입이 인간 역사의 자연스러운 진보를 방해할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간섭하지 못한 채 관찰자로 남을 수밖에 없는 ‘신’의 불완전한 입장에서 오는 딜레마를 그렸다. 이번 한국어판 『신이 되기는 어렵다』는 스탈케르출판사의 2003년판 「스트루가츠키 형제 작품집」 11권 제2쇄(2차 수정본) 원고를 저본으로 삼았으며, 2014년 시카고리뷰프레스 영역판에 실린 「하리 쿤즈루 추천사」와 2003년 동생 보리스 스트루가츠키가 펴낸 회상록 『지난 일들에 관하여』의 『신이 되기는 어렵다』 부분 「후기」를 함께 수록했다.신이 되기는 어렵다  프롤로그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에필로그  하리 쿤즈루 추천사  보리스 스트루가츠키 후기  옮긴이의 말  스트루가츠키 형제 작품 목록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러시아 SF 작가, 스트루가츠키 형제 초기 문학의 패러다임 “나는 당신을 부르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 누구에게도 기도한 적 없습니다. 당신이 스스로 내게 왔단 말입니다. 당신에게는 그저 심심풀이였던 겁니까?” 신이 되기란 힘들군, 루마타가 생각했다. “당신은 하늘에서 내려오지 말았어야 합니다.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십시오. 당신은 우리에게 해만 끼치고 있습니다. 당신은 내 의지를 약하게 만듭니다, 돈 루마타. 예전에 나는 나 자신만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내 뒤에 당신의 힘이 있음을 느낍니다. 전에는 싸울 때마다 마지막처럼 임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른 결정적인 싸움을 염두에 두고 몸을 사리고 있더군요. 왜냐하면 당신이 그 싸움에 참여할 거니까…… 이곳을 떠나십시오, 돈 루마타. 원래 있던 곳으로, 하늘로 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마십시오. 그게 아니라면 당신이 가진 번개의 힘을 빌려주십시오. 아니면 당신의 그 철로 만든 새라도…… 그것도 안 된다면 당신이 직접 검을 뽑고 우리를 이끌어 주십시오.” “이곳에서는 신이 아니라 돼지가 되어야 한다” 인간을 창조하지 않고 인간 역사에 개입하지 않고 인간 사회의 관찰자로 남을 수밖에 없는 ‘신’의 딜레마 지적이고 상징적이며 강렬하고 신선한, 소비에트 시대 SF의 랜드마크 20세기 러시아 SF의 개척과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형제 작가의 초기 문학의 전범典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소비에트 SF 작가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초기 대표작 『신이 되기는 어렵다Трудно быть богом』(1964)가 현대문학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노변의 피크닉』에 이어 현대문학에서 선보이는 「스트루가츠키 형제 걸작선」 두 번째 권으로, 봉건사회 체제의 외계 행성에 파견된 지구인 역사 연구원을 통해, 자신의 유토피아적 개입이 인간 역사의 자연스러운 진보를 방해할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간섭하지 못한 채 관찰자로 남을 수밖에 없는 ‘신’의 불완전한 입장에서 오는 딜레마를 그렸다. 이번 한국어판 『신이 되기는 어렵다』는 스탈케르출판사의 2003년판 「스트루가츠키 형제 작품집」 11권 제2쇄(2차 수정본) 원고를 저본으로 삼았으며, 2014년 시카고리뷰프레스 영역판에 실린 「하리 쿤즈루 추천사」와 2003년 동생 보리스 스트루가츠키가 펴낸 회상록 『지난 일들에 관하여』의 『신이 되기는 어렵다』 부분 「후기」를 함께 수록했다. “이곳에서는 신이 아니라 돼지가 되어야 한다” 인간을 창조하지 않고 인간 역사에 개입하지 않고 인간 사회의 관찰자로 남을 수밖에 없는 ‘신’의 딜레마 『신이 되기는 어렵다』는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거대 미래 유토피아를 다룬 '정오 세계관'으로 분류되는 일군의 시리즈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다. (스코틀랜드의 SF 작가 켄 매클라우드에 따르면 진 로든베리의 [스타 트렉]과 이언 M. 뱅크스의 「컬처 시리즈」를 예견한) '정오 세계관'에 속하는 작품들은 제각기 독립된 이야기이지만, 공통적인 배경은 22세기 지구로 이상적인 공산주의가 완성된 시공간이다. 이곳 사람들은 먹고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공의 선을 위해 노동하며, 노동은 이들에게 중요한 삶의 요소이다. 그뿐만 아니라 인류가 직면했던 자원 부족 문제를 비롯하여 경제ㆍ사회ㆍ환경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고, 과학기술의 진보 덕분에 바깥 우주로의 탐사와 외계 문명과의 조우가 가능해진 세계이다. 안톤은 지구에서 외계 행성으로 파견된 '시험역사연구소'의 정보원이다. 그는 이 행성의 아홉 개 대륙 가운데 지구 역사의 중세 즈음에 해당하는 대륙의 아르카나르 왕국을 관찰하고, 역사의 올바른 길을 따라 '진보'하도록 도우려는 자세로 그들의 봉건주의적 관습을 연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아르카나르 왕국을 넘어 제국의 최강 검사이자 사랑의 결투꾼인 젊은 귀족 돈 루마타로 위장한 그는 아르카나르 사회 속에 파고들어 자신이 '신의 눈'이라고 부르는 돌(송신기)이 박힌 서클릿(무전기)을 쓰고, 보고 듣는 모든 것을 지구의 역사학자들에게 전송한다. 행성 전역에 파견된 정보원은 250명가량으로 막강한 힘(사회적ㆍ경제적ㆍ신체적)뿐만 아니라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신'에 비견할 만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인도계 영국 작가 하리 쿤즈루에 따르면 '늘 달에 기지를 세우고 있거나 외계 행성으로 이주하려 애쓰는 내용의 동시대 양키 SF들과 달리') 이들이 이곳의 역사적 흐름에 직접적으로 간섭할 수 없고, 간접적으로 중요한 인물의 보호 및 관리 등의 일만 할 수 있다는 데서 갈등은 시작된다. 안톤/돈 루마타가 잠입해 있는 아르카나르 왕국은 혼돈에 빠져 있다. 무능한 왕의 치세가 이어지는 중에 순식간에 정치력을 확장하면서 돌연 등장한 장관 돈 레바는 왕을 등에 업고 나라를 호령하며, 왕권에 위협이 될 지식인과 예술가들을 닥치는 대로 숙청한다. 또한 그의 휘하의 회색 돌격대원들은 국민을 공포로 길들인다. 안톤/돈 루마타는 지구 문명의 역사 발전 단계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현상, 즉 봉건사회에서 파시즘과 유사한 무엇인가가 세력을 키워 나가는 것을, 이론상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감지하고 동료 정보원이자 '신 노릇' 선배인 알렉산드르 바실리예비치/돈 콘도르에게 상담한다. 아르카나르 왕국이 역사 발전의 궤도에서 벗어나려고 하니 자신이 개입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하지만 돈 콘도르는 그에게 동조하지 않고 정보원들이 외계 행성의 일에 개입하면 안 된다는 원칙만을 상기시킨다. 그러는 사이에 안톤/돈 루마타는 아르카나르 궁정의 쿠데타에 휘말리고 만다. 작품의 제목과 관련하여 창조주로서의 신을 연상하며 묻게 되는 '아르카나르 문명은 누구의 창조물인가'에 대해 독자는 명쾌하게 알 수 없다. 아울러 신(지구인)의 인간(외계인) 창조가 언급되는 대신에 오히려 인간에 의한 신 창조만 이야기된다. 인간을 창조하지도 않았거니와 인간 역사에 개입할 수도 없고 그저 인간 사회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안톤/돈 루마타는 특별한 힘을 갖고 있되 그 힘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기에 언제나 고뇌한다. 동생 : 어떤 독자는 이 소설에서 총사들의 모험 요소를 찾아냈고, 어떤 독자는 짜릿한 환상성을 발견했다. 청소년 독자들은 강렬한 줄거리를 좋아했고 지식인들은 이단 사상과 전제주의에 대한 비판을 마음에 들어 했다. 지난 10여 년간 러시아 내 모든 여론조사에서 『신이 되기는 어렵다』는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와 줄곧 선두를 다투었다. (보리스의 「후기」에서) 『신이 되기는 어렵다』는 형제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층위의 독서가 가능한 소설이다. 용기와 명예, 신나는 모험이 펼쳐지는 기사도문학으로 읽을 수도 있고, 정치적 알레고리로 해석할 수도 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이 인용되고 윌리엄 텔, 아킬레우스 신화, 욥기 등이 차용되거나 암시되고 있어 고전에 대한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응답'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물론 과학도 빠지지 않는데, 일례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서 언급되는 이방성길의 '이방성'의 개념(물체의 물리적 성질이 방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성질)은 안톤이 아르카나르에서 겪은 사건과, 그의 운명에 대한 은유이자 암시로 생각할 수 있다. 아울러 이 소설은 형제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영화, 라디오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매체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1989년에는 독일 감독 페터 플라이슈만이, 2013년에는 러시아의 알렉세이 게르만 감독이 영화화했다. 1999년 크랭크인 했던 이 영화는 게르만 감독의 유작이 되었고 아들 알렉세이 게르만 주니어가 작업을 마무리했다. (움베르토 에코는 이 영화에 대한 짧은 감상을 러시아 일간지 《노바야 가제타》에 쓰기도 했다.) 러시아 라디오방송국 '에호 모스크바'는 2000년 라디오 드라마를 방송했다. 2007년에는 『신이 되기는 어렵다』의 2년 후를 모티프로 한 같은 이름의 컴퓨터게임도 출시되었다. 한편, 구상 단계에서의 『신이 되기는 어렵다』는 대항해시대 직전의 봉건주의 행성을 배경으로 하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풍의 유쾌한 순수 모험소설이었다고 한다. 물론 형제는 '타 행성으로 간 지구인 관찰자'라는 요소도 빠뜨리지 않았다. 형 : 이 이야기를 뒤마의 『삼총사』처럼 유쾌하고 재미있게 쓸 수 있을 거야. 중세의 오물과 더러운 환경, 그곳 사람들이 냄새를 엄청 풍긴다는 얘기나 포도주에 죽은 파리들이 가득하다는 것도 쓸 거야. 이면에는 이러한 환경에 처한 공산주의자가 천천히, 하지만 확실히 소시민이 되어 가는 이야기가 그려질 거고. 독자들에게는 그저 착하고 사랑스러운 청년으로 비치겠지만…… (아르카디의 「1963년 3월 중순경의 편지」에서) 형 : 나는 추상적인 고귀함과 명예, 기쁨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싶어. 뒤마처럼. 반대할 생각 마. 현대의 문제가 개입되지 않은 순수한 단편이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어. 이 악마 같은 동생아, 내가 무릎 꿇고 빌게! 검을, 검을 허락해 줘! 추기경들을! 항구의 술집들……! (아르카디의「1963년 3월 22일의 편지」에서) 그러나 1960년대 초에 일어난, 스탈린 사후 소비에트 문화 정책의 '해빙'에 배치되는 어떤 사건들이 형제로 하여금 윤리와 정치, 역사에 관한 강력하고도 미묘한 주장을 쓰기 위해 소설을 더욱 복잡하고 어둡게 만들도록 했다. 보리스 스트루가츠키의 「후기」를 보면 그 움직임이 얼마나 이들의 목을 죄어 왔는지, 그리고 그에 맞서려면 어떤 용기를 내야 했는지 알 수 있다. […] 그러나 한 가지는, 으레 말하듯, 뼈아플 정도로 깨달았다. 환상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은 필요 없다는 것 말이다. 무식한 자들과 문화의 적들이 우리를 조종했다. 그들은 절대로 우리 편에 서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언제나 우리를 반대할 것이다. 그들은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걸 말하도록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생각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공산주의가 자유와 예술의 세계라면 그들에게는 당과 정부가 세운 모든 계획을 민중이 즐거운 마음으로 지체 없이 이행하는 사회다. _ 356쪽, 「보리스 스트루가츠키 후기」에서[…] 그는 6년째 이 이상한 이중생활을 하고 있었고 점점 여기에 익숙해지는 것 같았다. 문득문득, 예를 들면 지금처럼, 조직적인 야만성이라든가 강요된 회색성 같은 건 실재하지 않으며 그를, 루마타를 주연으로 한 기이한 연극이 상연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대사를 특별히 잘 읊으면 박수 소리가 터져 나오고 객석의 시험역사연구소 평가위원들이 감격해 외치는 것이다. <바로 그거야, 안톤! 그거야! 훌륭해, 토시카!> 그는 실제로 뒤를 돌아봤다. 하지만 꽉 찬 객석이 아니라 통나무가 다 드러나서 이끼가 끼고 그을음이 겹겹이 쌓여 새까매진 벽들뿐이었다._ 「제1장」에서 […] “스스로 정한 원칙에 우리의 손과 발이 묶여 있는 게 불쾌합니다. 그걸 무혈관여 원칙이라고 부르는 것도 불쾌하고요. 제가 목도하는 상황에서 그건 학문을 핑계 삼은 나태입니다…… 뭐라고 반박하실지 잘 압니다! 이론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론 문제가 아닙니다. 이곳에서 전형적인 파시즘이 작동하고 있어요. 짐승들이 끊임없이 사람을 죽이고 있다고요!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의미가 없습니다. 지식은 부족하고 금은 공급이 늦어져서 가치를 잃고 있고요.”_ 「제1장」에서 “다 이해하네.” 그가 말했다. “나도 다 겪은 일이니. 예전엔 그랬네. 무력감과 자기기만이 가장 끔찍했지. 그랬던 시절이 있었어. 나보다 약했던 이들은 그걸 견디지 못하고 미쳐 버려 지구로 소환됐고 지금은 요양 중이네. 후배여, 난 가장 끔찍한 게 뭔지 깨닫는 데 15년 걸렸어. 인간의 모습을 잃는 게 끔찍한 걸세, 안톤. 영혼을 더럽히고 잔인해지는 것. 안톤. 우리는 여기에서 신이네. 이곳 종족이 자신의 형상과 형태를 본떠서 만들어 낸 신보다 더 현명해야만 하고. 그런데 우리는 구덩이의 가장자리를 걷고 있지 않나. 발을 잘못 디디면 진창에 빠져 그 흔적을 평생 씻어 내지 못할 거야. 이루칸 사람 고란은 『도래의 역사』에서 이렇게 썼지. <신이 하늘에서 내려오시매 피탄 늪에서 나온 종족에게 가시니, 그분의 발은 진창에 빠져 있었다.>”_ 「제1장」에서


부를 부르는 평판
한국경제신문 / 문성후 (지은이) /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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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소설,일반문성후 (지은이)
평판에 따라 경제의 흐름은 재편되고 있다. 평판경제라고 부를 만큼 이제 평판은 기업의 재무성과, 국가의 신용, 개인의 취업 등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사회와 경제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평판을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이 책 <부를 부르는 평판>은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부상한 평판의 개념에서부터 좋은 평판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평판 활용법에 이르기까지 평판의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이제 더 이상 어느 누구도 타인의 눈을 피해 살 수 없는 시대이다.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평판은 새로운 경영의 판이 될 것이며, 평판 관리는 미래의 생존 전략이자 오래 살아남는 승자가 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추천의 글 프롤로그 1 평판이란 무엇인가 사회적 기억으로 쌓인 기업의 매력 MZ세대를 움직이는 힘 다르지만 가까운 브랜드와 평판 위기의 순간에 보이는 기업의 가치 조용하지만 거대한 우량 자산 _소셜임팩트: 신뢰할 만한 기업 평판 조사의 시작 2 현재의 평판을 점검하라 새로운 평판 점검 프로세스, 피스타치오 인격 쟁점 이해관계자 소통 온라인 소통 실행 최적화 3 평판 요소에 집중하라 평판을 측정하는 공통된 요소 제품과 서비스 혁신성 근무 환경 인재 관리 4 미래의 평판을 경영하라 CEO의 평판이 기업의 명성이 된다 내부 평판은 늘 정답이다 차별성: 독특하고 차별화된 이미지가 평판을 높인다 가시성: 반복적으로, 친근하게, 긍정적으로 다가가라 금융 기업의 가장 큰 자본은 평판이다 평판의 완성, 사회적 가치 국가도 평판이 있다 포스트 코로나와 평판 경제 정치인의 평판 개인의 평판관리법 _이제는 인재 검증의 시대 에필로그가장 강력하고 오래가는 부와 명예를 얻고 싶다면 바로 지금, 당신의 평판을 관리하라! ★《2020 부의 지각변동》 박종훈 강력 추천 ★ 우리는 지금 ‘평판의 시대’를 살고 있고, 좋은 평판은 가장 중요한 스펙이 될 수 있습니다. ★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존리 강력 추천 ★ 저 역시 앞으로의 시대에서는 평판이 본격적인 자산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평판은 이제 개인과 기업이 스스로, 그리고 능동적으로 챙겨야 하는 자산이다!” 평판에 따라 경제의 흐름은 재편되고 있다. 평판경제라고 부를 만큼 이제 평판은 기업의 재무성과, 국가의 신용, 개인의 취업 등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사회와 경제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평판을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이 책 《부를 부르는 평판》은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부상한 평판의 개념에서부터 좋은 평판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평판 활용법에 이르기까지 평판의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이제 더 이상 어느 누구도 타인의 눈을 피해 살 수 없는 시대이다.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평판은 새로운 경영의 판이 될 것이며, 평판 관리는 미래의 생존 전략이자 오래 살아남는 승자가 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좋은 평판을 만들고 싶다면 평판의 개념부터 바꿔라 우리는 여전히 평판을 수동적인 개념으로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나의 행동이나 태도, 이력을 보고 나를 평가하는 것이 평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개념을 바로잡는 것에서부터 평판 관리는 시작된다. 평판은 누군가에게 맡겨 놓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유지해야 하는 개념이다. 평판은 좋은 기억의 축적으로 만들어진다. 기업의 평판은 제품이나 서비스 품질, 리더십, 브랜드파워, 재무성과, 시민정신 등에 대한 고객들의 종합적인 판단이 쌓이면서 생성되고, 개인의 평판은 무수한 사회적 관계 속에서 개인의 업무 능력이나 적응력, 친화력 등의 사항이 누적되면서 만들어진다. 평가의 주체는 타인이지만 평판의 주체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이나 개인은 긍정적인 평판을 만들기 위한 전략, 좋은 평판을 유지하는 방법, 위기를 만났을 때 종래의 평판을 회복하는 방법 등을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관리해야 한다. 평판에 대한 개념이 이렇게 바뀌게 된 이유는 SNS의 발달로 누구도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온라인상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방대한 정보는 사회적 평가로 이어지고 고객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나쁜 평판이 퍼진 기업은 불매 대상이 되고, 심지어는 기업의 생사까지 좌우한다. 유명인이나 정치인 또는 평범한 개인도 예외가 아니다.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나 사진은 수많은 사람에게 공유되어 개인을 평가하는 잣대가 된다. 이런 변화된 시류를 읽어야 평판의 가치를 깨닫고 평판 관리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저자는 단지 기업이나 개인의 명성을 위해 평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평판이 새로운 신용 등급이 되었고, 부를 축적하는 수단이 되었으며, 경제 흐름의 판을 바꾸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제 평판은 누구도 외면할 수 없는, 조용하지만 강력한 우량 자산이 되었다. 새로운 평판 점검 프로세스와 평판 측정 요소를 통한 지금의 평판을 돌아보기 평판은 화폐이자 자본이다. 기업은 평판 좋은 파트너와 협력을 선호하고, 지자체는 평판 좋은 기업을 지역에 유치하고 싶어 하며, 고객은 평판이 좋지 않은 기업의 제품은 불매하고, 평판이 좋은 기업의 제품은 집중 구매하며 응원한다. 정부는 평판이 좋지 않은 기업은 들여다보고, 평판이 좋은 기업은 함부로 해치지 않는다. 주주들은 투자한 기업의 평판이 떨어지면 자금을 회수하고, 평판이 좋은 기업에 다시 그 회수금을 투자한다. 평판에 따라 경제의 흐름까지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평판을 점검하는 프로세스와 그러한 평판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법은 매우 중요한 생존 전략이다. 특히 기업은 자사의 평판을 늘 점검하여 수정하고 관리해야 한다. 저자는 이 평판 점검 프로세스로 피스타치오(PISTACHIO)를 제시한다. 즉 기업이 가지고 있는 ‘인격(Personality)’, 기업을 둘러싼 ‘쟁점(Issue)’, 기업과 관련된 ‘이해관계자(Stakeholder)’, 평판에 대한 ‘소통(Communication)’, 온라인상에서 축적된 고객과의 ‘온라인 소통(Hypertext)’, 사회적 책임에 대한 ‘실행(Implementation)’, 평판 점검과 관리 실행에 대한 ‘최적화(Optimization)’를 기준으로 기업의 평판을 늘 점검하고 점검 결과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어떤 기업에도 적용될 수 있는 공통된 평판 측정 요소, 즉 제품과 서비스, 리더십, 혁신성, 재무성과, 근무 환경, 사회적 책임(시민의식), 인재 관리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를 통한 사고의 전환과 적용이 기업의 평판을 드높인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의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는 동시에 각종 보고서와 흥미로운 설문조사 등을 인용하여 세부적이고 활용도 높은 평판관리법을 제안한다. 특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글로벌 기업, 가령 코카콜라, 스타벅스, 애플, 나이키, 구글, 디즈니, 넷플릭스 등에서 벌어진 실패하거나 성공한 위기관리와 평판관리의 실제 사례를 통해 평판관리의 목적과 이유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평판 관리에서부터 평판 유지에 이르기까지 가장 효율적인 평판전략보고서 기업이 좋은 평판에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진리에 가깝다. 하지만 요즘은 기업뿐 아니라 개인의 평판도 매우 중요해졌다. 이직 횟수가 늘고 평판 조회는 수월해진 데다, 인재에 대한 기업의 검증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각 기능에 필요한 전문성이 있는지, 인성은 적절한지에 대해 각 기업은 인재 채용 당시부터 철저히 검증한다. 직원을 채용할 때 검색엔진을 통해 후보자의 평판을 알아내고, 신용등급처럼 ‘평판 등급’을 매기기도 한다. 그러니 ‘있는 그대로의 나를 언젠가는 누군가 알아줄 것이다’라는 고답적인 처신으로는 자신의 능력을 평가받지도, 제대로 펼칠 수도 없다. 저자는 더 이상 평판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말한다. 데이터 처리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시민의식은 더욱 강화되면서 착한 기업, 사회적 기업, 존경받는 기업, 명성 높은 기업에 대한 요구와 그 요구를 충족하는 기업은 계속 나타날 것이 분명하다. 기업의 수익 창출은 무척 중요한 목적이지만, 그 목적을 달성하는 방식도 얼마든지 선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업인과 기업의 이해관계자가 깨달았다. 그리고 한 번 획득한 평판을 다시 회복하기는 무척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목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판에 대한 지금의 인식과 중요성은 더 이상 후퇴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평판 관리에 대해 전혀 생각해보지 않고 살았던 우리로 하여금 평판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궁금해하는 질문, ‘평판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측정되는가?’ ‘좋은 평판을 구축하기 위해 점검해야 할 요소는 무엇인가?’ ‘미래의 평판을 어떻게 관리하고 경영할 것인가?’ ‘평판 경제 속에서 개인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등에 성실히 답변하고 현명한 해답을 준다. “저 기업은 참 존경스러워. 단순히 이윤 창출을 위해 존재하는 기업이 아니야.” “그 사람 참 괜찮지. 능력도 뛰어나지만 인성도 훌륭해.” 이런 평판이 기업과 개인을 오랫동안 강하게 생존하게 한다. 평판은 단순한 칭찬 한마디가 아니라 미래의 생존 전략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때다.이제는 평판이 화폐가 되고 자본이 되었습니다. 기업은 평판 좋은 파트너와 협력을 선호하고, 지자체는 평판 좋은 기업을 지역에 유치하고 싶어 하죠. 고객은 평판이 좋지 않은 기업의 제품은 불매하고, 평판이 좋은 기업의 제품은 집중 구매하며 응원합니다. 정부는 평판이 좋지 않은 기업은 들여다보고, 평판이 좋은 기업은 함부로 해치지 않습니다. 주주들은 투자한 기업의 평판이 떨어지면 자금을 회수하고, 평판이 좋은 기업에 다시 그 회수금을 투자합니다. 평판에 따라 경제의 흐름은 이렇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프롤로그) 평판은 단번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평판은 조금씩 쌓여갑니다. 대중이든 특정 이해관계자이든 그 대상들에게 기업에 대해 일관된 기억이 차근차근 쌓여갈 때 기업의 평판은 만들어집니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평판은 쌓여가죠.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 어떻더라, 그 직원 어떻더라’라는 평가와 판단은 우선 시간과 총의(總意)가 필요합니다. (사회적 기억으로 쌓인 기업의 매력) MZ세대의 특성과 행동력 때문에 기업의 평판은 이제 그냥 놔두어도 될 정적(情的)인 요소가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할 동적(動的)인 요소입니다. 그래서 기업들도 점차 ‘착한 소비’ ‘공정 경영’을 마케팅에 반영하여 고객에 대한 소구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MZ세대 연구위원회’ 등을 만들어 제품 개발과 판매 전략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MZ세대를 움직이는 힘)


프로 일잘러를 위한 슬기로운 아이패드 생활
천그루숲 / 이지은 (지은이) /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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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그루숲소설,일반이지은 (지은이)
막상 아이패드를 사놓고 보니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한 분들을 위해 아이패드를 가지고 자기계발부터 목표관리, 취미생활까지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나에게 꼭 필요할 것만 같았던 아이패드, 남들처럼 멋지게 써보고 싶었던 그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깨알같은 활용법과 노하우를 모두 담았다.머리말 이 책의 구성 PART 1. 아이패드가 생겼어요 1. 제가 아이패드를 산 이유는요! 2. 애플 직원은 아닙니다만 3. 환상의 짝꿍 : 아이패드 + 애플 펜슬 4. 종이 없는 삶의 시작 5. 일부터 취미까지 슬기롭게 워라하! 6. 아이패드와 함께하는 24시간 Tip 굿노트 기본 사용법을 알아볼게요 PART 2. 프로 일잘러를 위한 디지털 플래너 100% 활용법 1. ‘디지털 플래너’를 소개합니다 2. 플래너를 써야 하는 이유, 시간관리와 목표관리 3. 월간 플래너, 계획만 잘 세워도 절반은 성공! 4. 주간 플래너, 철저한 목표관리를 위한 첫걸음 5. 일간 플래너, 나의 모든 하루를 아이패드에! 6. 목표관리의 끝판왕, 만다라트도 아이패드로! Tip 스티커로 여러분의 플래너를 꾸며보세요! PART 3.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슬기로운 아이패드 생활 1. 행복했던 순간의 감성을 그대로, 사진 보정하기 2. 노트북 없이도 어디서나 영상 편집하기 3. 훨씬 쉽고 편해진 그림 그리기 4. 즐거움에서 뿌듯함까지! 외국어 스터디노트 5. 항상 들고 다니는 나만의 도서관 Tip 멀티태스킹으로 생산성을 높여 보세요 Part 4 나다운 삶을 위한 나만의 서식 만들기 1. 나만의 서식을 만드는 5단계 프로세스 2. 나만의 1page 기획노트 만들기 3. 프로 일잘러를 위한 ‘프로젝트 플래너’ 만들기 4. 오직 나만을 위한 서식을 만들어 보자 Tip 키노트로 업무용 스티커 만들기 부록 1 일잘러들의 아이패드 생활 엿보기 부록 2 슬기로운 아이패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추천 앱잘 살아보려고 큰맘 먹고 샀는데 넷플릭스 머신으로 전략한 내 아이패드! 다이어리, 회의록, 기획노트부터 오직 나만을 위한 디지털 서식 만들기까지! 프로 일잘러 리지와 함께 잠자고 있는 아이패드를 깨워보세요! 여러분은 새로운 아이패드와 스마트 기기가 출시되면 관심이 생기고, 그것이 꼭 갖고 싶고, 왠지 없으면 유행에 뒤처지는 것 같고 그런가요? 유튜브에서 공부 잘하는 의대생, 미국에서 유학하는 친구들, 일 잘하는 전문가들이 아이패드를 똑똑하게 사용하는 것을 보고 ‘나도 아이패드가 있으면 왠지 잘 쓸 수 있을 것 같고, 더 열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라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찬 적 없었나요? 적어도 저는 그랬어요. ‘아이패드가 생기면 더 멋지게 생활하고 일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아!’라면서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결제를 했고, 거금을 주고 산 아이패드는 저의 모든 것을 편리하게 해줄 것만 같았어요. 그렇게 아이패드를 만나 처음 1주일 정도 아이패드를 탐구하는 동안은 모든 것들이 정말 새롭고 신기했어요. 앱스토어에 들어가 좋다고 추천하는 앱들을 수 없이 검색하며 다운받았고, 당장 필요하지 않은 앱들도 깊은 고민 없이 결제하기 바빴죠. 하지만 정말 신기하게 열흘도 지나지 않아 그 열정은 바람과 같이 사라지고 어느 순간 넷플릭스를 보는 작은 텔레비전으로 변해 있었어요. 그때부터 머릿속에 작은 목소리가 맴돌았죠. ‘영화나 보려고 아이패드 샀나?’ 맞아요. 원래 아이패드를 샀던 이유는 분명 ‘아이패드를 잘 활용해 더 멋진 삶을 살기 위해서’ 였는데…. 막상 저질러 놓고 보니 생각보다 제대로 쓰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아마 저와 같은 분들이 많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 책에서 저의 최애템인 아이패드를 가지고 다이어리 잘 쓰는 법부터 만다라트로 장기목표 세우기, 인강 들으며 스터디노트로 정리하기, 키노트로 나만의 서식 만들기까지 다양한 활용법을 여러분과 함께할 거예요. 제가 꼼꼼한 성격이라 처음부터 아이패드로 플래너를 쓰며 목표관리를 했던 건 결코 아니에요. 다만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나다운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찾는 과정에서 아이패드가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또 디지털 플래너를 기록하며 예전과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 모습을 보여드릴 거예요. 이 책을 통해 똑부러지게 일하며 나다운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되는 아이패드 활용법과 ‘어떻게 하면 좀 더 똑똑하게,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속에서 만든 디지털 플래너 사용법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이제부터 저와 함께 나다운 삶을 위한 ‘슬기로운 아이패드 생활’을 함께 시작해 볼까요? 자기계발부터 목표관리, 시간관리, 취미생활까지! 아이패드 100% 활용하여 디지털 플래너로 똑부러지게 일하는 프로 일잘러가 되는 법! 이 책은 막상 아이패드를 사놓고 보니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한 분들을 위해 아이패드를 가지고 자기계발부터 목표관리, 취미생활까지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어요. 나에게 꼭 필요할 것만 같았던 아이패드, 남들처럼 멋지게 써보고 싶었던 그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깨알같은 활용법과 노하우를 모두 담았답니다. PART 1 아이패드가 생겼어요 애플 직원은 아니지만, 열심히 애플 제품을 사 모으며 사과농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제 이야기를 담아봤어요. 아이패드를 사게 된 이유부터, 어떻게 아이패드를 활용해 똑똑하게 일할 수 있었는지, 이로 인해 제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말이죠. 이미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는 자극이 될 수 있고, 구매를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는 아이패드 병을 자극할지도 모르겠네요. PART 2 프로 일잘러를 위한 디지털 플래너 100% 활용법 스마트하게 일하고 일상을 기록할 수 있도록 디지털 플래너 활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드립니다. 아이패드로 월간·주간·일간 계획을 작성하는 법부터 만다라트로 장기 목표를 세우는 법까지 알려드릴 거예요. 하루하루, 일주일, 한 달 계획을 손으로 꼼꼼하게 기록하다 보면 더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으니 집중해서 보면 좋을 것 같아요. PART 3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슬기로운 아이패드 생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아이패드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법을 알려드려요.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그때의 분위기에 맞게 예쁘게 보정할 수도 있고, 여행 사진을 가지고 영상으로 편집할 수도 있죠. 또 예쁜 디지털 스터커를 만들 수도 있고, 영화를 보며 영어를 공부할 수도 있어요. 아이패드를 활용해 언젠가 덕업일치(덕질 = 일)하는 날을 꿈꾸며 읽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PART 4 나다운 삶을 위한 나만의 서식 만들기 나다운 삶을 만들기 위해 제가 지금까지 서식을 제작할 때 사용한 5단계 프로세스를 먼저 알아볼 거예요. 그리고 아이패드를 활용해 프로 일잘러가 되고 싶은 여러분을 위해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획노트와 프로젝트 플래너를 만들어 볼 예정이랍니다.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사용하는 서식이 남의 옷처럼 불편했다면, 여기서는 맞춤정장처럼 나에게 꼭 맞는 서식을 만들어 볼 거예요. 또 하루를 정리하는 ‘일기장’과 그날그날의 감정을 정리하는 ‘감정일기’, 현명한 소비를 이끌어 주는 ‘세이빙노트’, 그리고 현대인들의 식습관과 운동습관을 관리할 수 있는 ‘건강노트’를 소개하면서 여러분에게 필요한 서식을 기획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결국 서랍 속에서 죽어간 아이패드의 존재는 까맣게 잊은 채 ‘내가 아이패드를 꼭 사야 하는 이유’까지 만들며 월급 타는 날만 기다리다 결제를 하게 되었어요. ‘매일 아이패드로 다이어리라도 열심히 쓰면 또 서랍장에 처박아 두는 일은 없을 거야’라는 결심을 하면서 말이죠. 손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타이핑을 할 때보다 뇌가 두드러지게 활성화된다고 해요. 인디애나대학의 뇌과학 담당 카린 제임스 박사에 의하면 ‘어떤 종류의 글쓰기든 뇌에 엄청난 도움을 주며, 메모를 타이핑하기보다 직접 손으로 쓸 때 더 많은 정보가 습득된다’고 하더라고요.


초판본 이방인
더스토리 / 알베르 카뮈 (지은이), 최헵시바 (옮긴이) / 2020.03.30
9,800원 ⟶ 8,820원(10% off)

더스토리소설,일반알베르 카뮈 (지은이), 최헵시바 (옮긴이)
알베르 카뮈가 구상한 부조리극의 삼부작 중 하나이자 그가 쓴 최초의 소설이다. 1942년 5월 말, 출간 당시부터 문학적 ‘사건’으로 취급될 정도로 엄청난 호평을 받았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걸작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방인》은 작품 그 자체로 보나 20세기 서사 형식의 역사에서 보나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작품이다. 당시 스물아홉의 젊은 알베르 카뮈를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고, 1957년 노벨 문학상의 영예를 안겨주기도 했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제1부는 18일 동안 연속적으로 전개되는 뫼르소의 욕망과 즉흥적인 행동을 서술하며 제2부는 이 즉흥적인 욕망과 행동에 대한 재판 과정이 담겨 있다. 카뮈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에서 철저하게 소외된 작중 화자인 뫼르소의 삶, 죽음에 이르러서야 자기 자신과 세계를 마주하게 되는 화자의 모습을 통해 억압적인 관습과 부조리 속에서 살아가는 고독한 현대인의 초상을 드러냈다. 우리 사회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도덕과 관습을 따르지 않는 주인공 뫼르소의 행동 때문에 난해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제1부 제2부 작품 해설|생의 부조리와 인간 실존의 문학 작가 연보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이방인》 선정 20세기 최고의 작품 1위! 생의 부조리와 인간의 실존을 다룬 작품 억압적 관습과 현실의 부조리의 민낯을 보여 준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 작품 《이방인》 《이방인》은 알베르 카뮈가 구상한 부조리극의 삼부작 중 하나이자 그가 쓴 최초의 소설이다. 1942년 5월 말, 출간 당시부터 문학적 ‘사건’으로 취급될 정도로 엄청난 호평을 받았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걸작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방인》은 작품 그 자체로 보나 20세기 서사 형식의 역사에서 보나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작품이다. 당시 스물아홉의 젊은 알베르 카뮈를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고, 1957년 노벨 문학상의 영예를 안겨주기도 했다. 20세기를 마감하던 1999년 프랑스의 권위지 〈르 몽드〉가 지난 세기 최고의 작품을 선정하는 투표를 실시했다. 후보작 100편 중 1위를 차지한 작품이 바로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었다. 《이방인》은 현재까지 전 세계 101개국에 번역되어 여전히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인간이 처한 실존과 정의의 문제를 제기하며 사르트르와 함께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불린 알베르 카뮈는 《이방인》을 통해 인생과 세계의 부조리한 모습을 보여 줬다. 《이방인》의 뛰어난 작품성은 영어 번역 논란을 불러왔는데, 미국에서는 Stranger로, 영국에서는 Outsider로 다르게 번역되며 끝없는 논쟁을 계속하고 있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제1부는 18일 동안 연속적으로 전개되는 뫼르소의 욕망과 즉흥적인 행동을 서술하며 제2부는 이 즉흥적인 욕망과 행동에 대한 재판 과정이 담겨 있다. 카뮈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에서 철저하게 소외된 작중 화자인 뫼르소의 삶, 죽음에 이르러서야 자기 자신과 세계를 마주하게 되는 화자의 모습을 통해 억압적인 관습과 부조리 속에서 살아가는 고독한 현대인의 초상을 드러냈다. 우리 사회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도덕과 관습을 따르지 않는 주인공 뫼르소의 행동 때문에 난해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소설 《이방인》을 더스토리의 1944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으로 만나보자. “프랑스 출신 신인 작가가 쓴 이 작품의 객관성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_《이방인》 첫 미국 출간 당시의 1946년 뉴욕타임스 리뷰내 온몸이 팽팽하게 긴장되었다. 손으로 권총을 힘 있게 잡았다. 방아쇠는 당겨졌고, 매끈한 권총 자루의 배가 만져졌다. 바로 그 순간 짤막하면서도 귀를 찢는 듯한 소리와 함께 모든 게 시작되었다. 나는 땀과 태양을 떨쳐 버렸다. 그리고 한낮의 균형, 행복을 느끼던 바닷가의 침묵도 깨뜨려 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순간 나는 움직이지 않는 아랍인의 몸에 다시 네 발을 쏘았다. 총알은 보이지도 않게 깊숙이 박혔다. 마치 불행의 문을 두드리는 네 번의 짧은 노크 소리 같았다. _1부 중에서 나와 세계가 무척 닮아 마치 형제 같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나는 전에도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다. 모든 것이 완성되려면 내게 남은 소원은 오직 하나, 내가 덜 외로워하도록 내가 사형 집행을 받는 그날 많은 구경꾼들이 몰려 와 증오에 가득 찬 함성으로 나를 맞아주었으면 하는 것뿐이었다._2부 중에서
리옴빠
미행 / 유리 올레샤 (지은이), 김성일 (옮긴이) / 20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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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행소설,일반유리 올레샤 (지은이), 김성일 (옮긴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유리 올레샤 단편집 『리옴빠』는 올레샤의 거의 모든 단편소설이 수록되었다. 첫 작품 「리옴빠」(1927)부터 마지막 작품 「친구들」(1949)에 이르기까지 20년이 넘는 시간에 걸친 단편 23편이 이제껏 보지 못한 러시아 소설의 낯선 기운으로 독자를 맞는다. 특히 「질투」와 함께, 그에게 작가적 명성을 가져다준 「사랑」, 「버찌 씨」, 「알데바란」 등의 대표 작품들을 이 단편집을 통해 비로소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미국, 일본 등 여러 다른 국가에서는 오래전에 소개되었지만 국내에는 소문으로만 알려졌던 작품들이다.리옴빠 Лиомпа 전설 Легенда 사랑 Любовь 체인 Цепь 서커스에서 В цирке 예언자 Пророк 버찌 씨 Вишневая косточка 나는 과거를 들여다본다 Я смотрю в прошлое 인간의 재료 Человеческий материал 나의 지인 Мой знакомый 세상 속에서 В мире 알데바란 Альдебаран 길동무 잔드의 비밀 기록에서 Кое-что из секретных записей попутчика Занда 공원에서의 대화 Разговор в парке 5월 1일 Первое мая 나타샤 Наташа 세 이야기 Три рассказа 우리는 도시 한복판에 있다 Мы в центре города 투르크메니아인 Туркмен 작은 거울 Зеркальце 회상 Воспоминание 꾀꼬리 Иволга 친구들 Друзья 작가 연보 옮긴이의 말 편집 후기이토록 낯선 소설의 경험 나라들이 사라졌고 아메리카가 사라졌다. 아름다워지거나 부자가 될 가능성이 사라졌고 가족이 사라졌다. ―「리옴빠」 당신의 홍채를 나에게 주고 내 사랑을 가져가요. ―「사랑」 상황은 이렇다. 대학생이 자전거를 갖고 있었는데 내가 그걸 망가뜨렸다. 이렇게 강화할 수도 있다. 대학생에게 아내가 있었는데 내가 그녀의 눈을 파냈다. ―「체인」 유리 올레샤(Юрий K. Олеша, 1899-1960)는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이다. 하지만 그는 바실리 칸딘스키, 안나 아흐마토바 등과 함께 오데사에서 활동했던 주요 예술가로 손꼽히는 러시아 문학의 전설이다. 10대 때 오데사문학그룹 ‘녹색 등’에서 활동한 그는 풍자기사를 써서 인기를 끌 당시 첫 시집을 출간한 뒤로 극작, 번역, 영화 시나리오 등 다방면의 글쓰기를 보여주었지만 주 무대는 소설이었다. 유리 올레샤의 대표작에는 「질투」와『세 뚱보』가 있다. 「질투」는 끝없이 이어지는 장광설을 기반으로 새로운 질서 속에서 구세계 가치의 공존을 모색하는 대립과 비극을 그리고 있으며, 동화소설 『세 뚱보』는 악한 지배자 세 뚱보에 맞서는 모험담을 통해 자유, 사랑, 생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세 뚱보』는 지금까지도 영화, 발레, 오페라, 만화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되는 러시아 아동문학의 고전으로 남아 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유리 올레샤 단편집 『리옴빠』는 올레샤의 거의 모든 단편소설이 수록되었다. 첫 작품 「리옴빠」(1927)부터 마지막 작품 「친구들」(1949)에 이르기까지 20년이 넘는 시간에 걸친 단편 23편이 이제껏 보지 못한 러시아 소설의 낯선 기운으로 독자를 맞는다. 특히 「질투」와 함께, 그에게 작가적 명성을 가져다준 「사랑」, 「버찌 씨」, 「알데바란」 등의 대표 작품들을 이 단편집을 통해 비로소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미국, 일본 등 여러 다른 국가에서는 오래전에 소개되었지만 국내에는 소문으로만 알려졌던 작품들이다. 러시아 문학의 눈부신 귀환 사실 유리 올레샤는 뛰어난 작품성에 앞서 스탈린 시대에 탄압받았던 삶이 더 부각되는 작가이다. 대표작 「질투」와 『세 뚱보』를 세상에 내놓은 1920년대 후반은 그에게 작가로서 날개를 단 시기였다. 이십 대의 신인 작가는 단 몇 작품으로 거장의 반열에 성큼 다가서게 된 것이다. 이 책에 실린 뛰어난 단편들 또한 이 시기 전후에 씌어진다. 하지만 이 시기는 스탈린주의가 팽배해지던 때이기도 했다. 올레샤 역시 이 흐름에서 예외일 수는 없었다. 그는 사실상 작가로서의 침묵을 강요받게 된다. 1920년대-30년대 초 창작의 정점에 다다랐던 올레샤에게서, 스탈린이 사망하고 해빙기가 도래해야만 깨질 수 있었던 긴 침묵의 시간은 20여 년간이나 그의 문학 세계 한가운데에 가로놓이게 된다. 그럼에도 『리옴빠』에 실린 단편들은 「질투」에서 제시된 미학적 주제들을 충실히 확대, 탐구해나간다. 이는 무엇보다 ‘올레샤적’이다. 무구함을 넘어 유아적이기까지 한 그의 소설적 토로는 “나의 아버지는 세무서 관리인데 몰락한 귀족 출신으로 도박꾼이다”라는 유년기의 자전적 목소리를 간직하면서 “내가 자연을 다루는 엔지니어가 될 수 없다면 인간의 재료를 다루는 엔지니어가 될 수 있다”(「인간의 재료」)라는 꿈에 대한 연설로 이어진다. 이것은 그의 문학적 특징으로 통용되는 시각적인 주제에 이르러 “보이지 않는 나라를 보이게 할 수는 없는 걸까요?”(「버찌 씨」)라는 질문으로, 모든 것을 처음으로 바라보는 이상한 현실감 위에 자신의 신념이 낳은 감각들을 쌓아나간다. 이러한 창조적인 감각은 앞선 미학적 투쟁지였던 「질투」의 맥을 잇는 것은 물론 그의 문학 전반에 걸친 가치관이기도 하다. 한편 그는 “나는 작가가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에게 이야기한다. 드높은 열망과 고통스러운 당혹감에 대해서”(「길동무 잔드의 비밀 기록에서」) 들려주는데 이제 우리는 이 말을 ‘어떻게 쓰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로 고쳐 물을 수 있을 것이다. 시대와 문학에서 내몰렸던 한 작가의 소산은 이처럼 남다른 상상력으로, 생경하지만 고유한 문체와 예리한 심리학적 분석의 광채로 다시금 우리에게 도착하는 ‘별의 귀환’일 테니 말이다. 책 끝에는 작가 연보와 러시아 문학에서 그의 단편이 갖는 의의를 짚어보는 옮긴이의 말이 함께 실렸다. 2020년, 올레샤가 세상을 떠난 지 꼭 60년 만에 국내 처음 소개되는 유리 올레샤 단편집 『리옴빠』. 문학전문출판사 미행의 세 번째 책.소년 알렉산드르가 부엌에서 나무판을 대패질했다. 나라들이 사라졌고 아메리카가 사라졌다. 아름다워지거나 부자가 될 가능성이 사라졌고 가족이 사라졌다. ... 이런 사라짐에 대해 질병은 아무런 관계도 없었다. 그가 늙어감에 따라 이런 것들이 슬그머니 떠나가버렸다.
쿠데타, 대재앙, 정보권력
아날로그(글담) / 데이비드 런시먼 (지은이), 최이현 (옮긴이) / 2020.04.13
16,000원 ⟶ 14,400원(10% off)

아날로그(글담)소설,일반데이비드 런시먼 (지은이), 최이현 (옮긴이)
케임브리지대학 정치학 교수 데이비드 런시먼이 현대 민주주의가 처한 위기를 진단하고 다가올 미래를 다각도로 통찰하는 책이다. 영국 정치학계의 석학으로 꼽히는 저자는 민주주의의 실패를 논할 때 쿠데타와 같은 정치적 사건에만 초점을 맞추던 기존 정치학 논의의 한계에서 벗어나, 현대 사회를 한순간에 무너트릴지도 모르는 대재앙이나 기술에 의한 사회 장악까지 다양한 문제점을 고루 살핀다. 독재자의 등장에만 신경을 곤두세우던 과거와 달리 현대 민주주의에는 많은 위협들이 존재한다. 2020년 들어 전 세계적인 위기를 불러일으키는 코로나19 판데믹과 같은 통제하기 어려운 전염병이나, 지구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기후변화나 핵전쟁, 혹은 네트워크의 붕괴 같은 참사가 일어나면 사회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도 함께 무너질 것이다. 또한 정보기술의 발달로 인해 기계 그 자체, 혹은 기술관료가 대중의 정치적 의사를 왜곡할 가능성도 있다. 저명인사를 초청하여 정치 이슈를 논하는 팟캐스트 의 진행자인 런시먼은 폭넓고 깊이 있는 시각으로 미래의 민주주의는 어떻게 변화하며 어떻게 실패할 것인지, 그리고 대안은 있는지 알아본다. 프롤로그 |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생각하다 서론 | 2017년 1월 20일 제1장 쿠데타의 위험은 현존하는가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전통적 방식 쿠데타의 시대는 끝났다 음모론은 왜 사라지지 않는가 21세기에도 민주주의가 작동할 것인가 제2장 민주주의는 대재앙을 막을 수 있는가 현대 민주주의에 드리운 재앙의 그림자 대재앙의 위기가 경시되다 민주주의는 실존적 위험을 제어할 수 없다 상호연결된 세계는 취약하다 제3장 기술의 발전이 더 나은 정치를 불러오는가 기계화되어 가는 민주주의 기계와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 네트워크 기술이 순수 민주주의를 실현시키다 인터넷이 파놉티콘을 만들다 제4장 더 나은 대안이 있을까 민주주의의 현실적 대안을 물색하다 실용주의적 독재가 대안이 될 수 있는가 지식인에 의한 정치는 정의로운가 발전된 기술이 유토피아를 실현시킬 수 있는가 결론 | 민주주의는 이렇게 끝난다 에필로그 | 2053년 1월 20일 추천 문헌 감사의 글 미주 찾아보기현대 민주주의는 어떻게 무너질 것인가 중년의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의 미래를 예측하다 현재 민주주의는 세계 곳곳에서 위기에 처한 것처럼 보인다. 2017년 미국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고, 2016년 영국은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 경제 공동체에서 이탈하기로 결정했다. 한때 국가 부도 사태까지 몰렸던 그리스는 여전히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으며, 터키에서는 전 총리이자 현 대통령 레제프 에르도안이 개헌을 통해 18년째 장기 집권을 하고 있다. 과연 이 모든 징후가 민주주의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들일까? 영국 정치학계의 석학 데이비드 런시먼은 현대 민주주의가 직면한 위협을 다각도로 분석하면서, 21세기 민주주의가 과거처럼 노골적인 국가 전복의 방식으로 무너지리라는 고정관념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 그는 민주주의가 이미 뿌리내리고 성숙한 선진 민주국가에서 민주주의가 실패할 경우 그 실패의 모습은 과거 우리가 상상하던 모습과 전혀 다른 방식이 되리라 경고한다. 데이비드 런시먼은 현대 민주주의가 처한 위기를 ‘중년의 위기’로 비유하면서 민주주의의 종말을 크게 세 가지 측면으로 상상한다. 첫 번째는 민주주의의 실패를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쿠데타다. 민주주의가 견고하게 자리 잡은 선진 민주국가에서 쿠데타는 역사책에서나 등장하는 일처럼 느껴지지만, 현대에도 쿠데타의 위협은 그 형식을 달리할 뿐 여전히 존재한다. 두 번째는 기후 변화, 핵전쟁 혹은 네트워크의 붕괴와 같은 대재앙이다. 민주주의는 그 체제가 기초하고 있는 사회가 붕괴해도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년 들어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코로나19의 판데믹은 보건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 정치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미 서구권에서는 외출금지령이 발령되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으며, 이러한 사태가 지속될 경우 사회 전체가 무너져 민주주의도 함께 실패할 수 있다. 세 번째는 급격한 기술 발전이 불러오는 인간의 소외와 민주주의의 왜곡 가능성이다. 현대에는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이 등장함에 따라 이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또 다른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민주주의의 대안을 생각해 본다. 우리가 채택하고 있는 제도가 금방이라도 무너져 버릴지 모를 정도로 취약하다면 다른 방식을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21세기식 실용주의적 독재체제부터 지식인에 의한 정치를 의미하는 에피스토크라시, 기술 발전으로 인한 새로운 대안의 출현 가능성까지 모든 측면을 검토한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신호 하나, 은밀한 쿠데타 현대의 민주주의를 소리 없이 전복하는 쿠데타의 음모를 분석하다 흔히 민주주의의 실패라고 하면 쿠데타의 광경을 떠올리기 쉽다. 거리에 군인과 탱크가 늘어서 있고, TV에서는 정부의 대국민 선전이 흘러나오는 모습 말이다. 과거 한국에서도 유사한 일이 있었으며, 지금도 민주주의가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개발도상국에서는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의 서구 사회처럼 민주주의가 이미 오래전에 정착해 성숙한 나라에서도 이와 같은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을까? 데이비드 런시먼은 현대에는 정치적 폭력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실제로 현대 민주국가에서 과거 같은 국가 전복 쿠데타를 찾아보기는 어려워졌다. 그렇다고 쿠데타의 위협이 완전히 종식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런시먼은 민주주의가 정착한 선진 민주국가에서 쿠데타는 노골적인 국가 전복 형태가 아니라 보다 은밀한 방식으로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일부 권력집단이 민주주의 제도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사실상 자신의 입맛에 맞게 조종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겉으로는 민주주의가 잘 굴러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부 엘리트 집단에 의해 민의가 왜곡되어 민주주의가 사실상 파괴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 쿠데타를 어떤 방식으로 분류하든, 모든 쿠데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민주주의가 확실하게 종식되어야만 성공할 수 있는 쿠데타가 있는가 하면, 겉으로는 민주주의가 훼손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쿠데타가 있다. 국가를 전복하는 쿠데타는 전자에 해당한다. 하지만 공약성 쿠데타, 행정권 과용, 전략적 선거 조작은 후자다. 이런 쿠데타는 외견상 민주주의 형태를 유지한다. 선거에서의 승리는 이긴 자에게 권위를 부여하므로, 참여자들은 선거를 조작한다. 공약성 쿠데타와 행정권 과용은 민주적 제도들이 그대로 유지되어야 하는데, 사람들이 권력을 지닌 이들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있을 때에만 쿠데타가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낸시 버메오의 정의에 따르면 일부 쿠데타에서는 민주주의가 적이 되지 않는다. 쿠데타 공모자들은 민주주의의 파괴를 은폐하고, 민주주의를 자신들의 친구로 만든다. _p63 저자는 이처럼 엘리트 집단이 대중에게서 민주주의를 빼앗았다는 생각이 포퓰리즘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한다. 포퓰리즘은 민주주의를 대중에게 되돌려준다는 명목 하에 정치적 편집증을 유발하고, 그 결과 곳곳에서 음모론이 판을 치게 된다. 음모론의 황금기였던 20세기 초에는 민주적 개혁과 세계대전의 여파로 엘리트 집단과 대중이 서로 협력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여성의 참정권까지 보장하는 보통 선거가 정착되는 등 민주주의는 한층 더 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세계대전과 같은 대규모 폭력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낮고, 과거와 달리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정치적 영역도 훨씬 적다. 데이비드 런시먼은 만약 민주주의가 현대에 쿠데타로 무너진다면, 과거처럼 폭력적인 방식은 아닐 것이라고 추측한다. 민주주의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며 불안정하게 표류하다 쇠퇴할 것이고, 결국 더 나은 방법을 찾아낼 때까지 계속해서 민주주의를 실험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이다. -- 오늘날 민주주의는 과거처럼 발전시킬 영역이 없다. 민주주의는 더 이상 젊지 않다. 지금은 100년 전처럼 실현되지 않은 거대한 가능성의 시대에 존재했던 흥분이 없다. 선거권을 확대하기 위한 싸움은 거의 성 공했다. 정부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수준에 맞춰 광범위하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과 민간의 부채 규모는 커졌다. 세율은 더 높일 수 있지만(지난 100년간 세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국민들이 더 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국민들이 정착된 민주주의에 반발하는 지역은 한 때 최선을 다해 민주주의를 발전시켰던 나라들이다. 국민들은 미숙해서 가 아니라 낡아서 반응이 없는 제도들에 화가 나 있다. _p100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신호 둘, 통제할 수 없는 대재앙 기후변화, 핵전쟁, 네트워크 붕괴의 위협이 도사리는 미래를 상상하다 저자는 민주주의의 실패를 단지 정치체제의 실패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그는 우리 사회 전체가 무너져도 민주주의는 함께 파괴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가령 냉전 시대에 전 세계인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던 핵전쟁의 위협이나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준에 이른 기후변화, 생화학 테러나 살인 로봇의 등장이 민주주의를 끝장낼 수도 있다. 최근에는 사회 전반의 상호연결성이 극대화되어 어느 한 분야만 무너져도 연쇄적으로 전 시스템이 무너질 위험이 존재한다. 런시먼은 기후변화의 위기를 대표적인 예로 꼽는다. 20세기에 살충제의 남용을 경고했던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은 크나큰 파장을 일으켜, 실제로 정치권의 행동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현대에 가장 긴급한 문제인 기후변화 이슈를 앞두고 세계는 사분오열되고 있다. 런시먼은 이러한 현상의 이유를 재앙의 직접성에서 찾는다. 기후변화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지금 행동해야 하지만, 행동을 직접적으로 불러일으킬 직접적인 결과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다양한 주체들이 각자의 이익을 따라 행동하면서 끊임없이 음모론을 제기하고, 그 결과 현대의 정치는 더욱 극단적으로 분열된다. -- 기후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이전 세대가 살충제에 느꼈던 공포와 같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위협은 좀 더 흔하고 광범위하며 불확실하다. 여기에는 필수 요소인 자극적인 면이 없다. 기후변화는 의심과 음모를 해소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를 강화해 왔다. 오늘날 상당히 복잡한 음모론은 기후변화와 관련된다. 이런 음모론은 종종 짓궂은 장난처럼 묘사된다. 추리 방식은 다음과 같다. 세계 정부를 세우고 싶은 비밀 엘리트 집단은 그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집단행동이 필요한 문제를 원한다. 기후변화는 그런 문제에 적합하다. 그러므로 틀림없이 엘리트 집단은 은밀히 문제를 날조해서 과학자들을 매수했을 것이다. 이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인 ‘누가 이익을 얻는가’에 대한 답이 된다. _p126 기후변화와 같은 비극은 언젠가 실제로 발생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를지도 모른다. 전 인류의 생존이 걸린 이런 거대한 위협 앞에서 민주주의는 하찮은 문제처럼 보인다. 당장 세상이 멸망할지도 모르는 순간에 정치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러나 데이비드 런시먼은 이런 ‘실존적 위협’이 닥쳤을 때 가장 두려운 부분은, 위협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들이 생존투쟁에 몰려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투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고 말한다. 역사를 통틀어 볼 때 인간의 실존을 위협하는 대재앙의 문제에서 민주주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1962년 소련과 미국을 핵전쟁 직전까지 몰아넣었던 쿠바 미사일 위기를 무사히 넘긴 케네디 대통령은 그 직후에 열린 중간선거에서 보상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민주당 의석수를 잃었다. 이를 통해 런시먼은 대중이 민주주의를 실존적 위험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으며, 선거의 의제는 실존적 위험 같은 중대한 문제가 아니라 ‘대중이 특정 후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의 문제에 불과하다고 신랄하게 지적한다. 결국 민주주의는 실존적 위험과 공존하겠지만, 서로를 이해하거나 길들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이다. -- 민주주의는 실존적 위험이 삶에서 가장 기본적인 먹고사는 문제의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발전할 수 있었다. 실제 선거 이슈는 세상의 종말이 아니었다. 지금도 아니다. 선거에서는 중요도와 상관없이 사람들을 대신해서 정책을 결정하는 정치인들을 유권자가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주요 관건이다. 대의민주주의의 기본 질문은 언제나 다음과 같다. 우리를 대신해서 의사결정하는 ‘이 사람들’을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현안이 무엇인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것은 핵으로 인한 종말일 수도 있고, 물가일 수도 있다. _p146~147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신호 셋, 정보 기술의 독점 정보 기술을 관리하는 소수 엘리트가 민주주의를 왜곡하다 런시먼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마지막 요소로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정보 기술을 꼽는다. SF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이 등장하려면 아직 멀었지만, 자연스레 우리의 삶에 간섭하는 반지능 기계가 이미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계는 엄청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에게 유용한 정보를 찾아주며, 사람들은 그 유용성에 매혹되어 지나치게 기계에 의존하고 있다. 런시먼은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결국 이러한 기술을 다룰 줄 아는 사람, 즉 기술관료들이 결정권을 가지게 된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투표를 통해 선출되지 않은 인물이 기술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정치적 문제에 영향을 행사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구글과 페이스북 등의 거대 기술 기업들은 이미 우리 삶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 정치판에서도 기계에 의존하다 보면 우리 스스로 부당하게 착취당할 여지가 생긴다. 살인 로봇이 우리를 노예로 만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기 입맛에 맞게 기계를 사용할 줄 아는 무자비한 인간이 그렇게 한다. 기술에 의존하는 세상에서는 그 기술에 대해 정통한 정치꾼이 곧 왕이다. (중략) 기술이 부당하게 이용되는 확실한 증거로, 개인의 편견을 조장하고자 특정 성향의 유권자를 겨냥해서 기계가 메시지를 보내고 가짜 뉴스를 만들어 내는 행위가 있다. 컴퓨터가 인간의 반응을 유도해 내는 능력이 오용되면 민주주의가 종말을 맞이할 수도 있다. _p170~171 한편으로는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 기술 기업이 제공하는 소셜 네트워크 기술이 어쩌면 순수한 형태의 직접민주주의를 실현케 해줄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이나 영국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등이 바로 그러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급부상한 정치인이다. 인터넷 혁명이 일어난 초기에는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권력과 대중의 갈등이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낙관론이 대세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런시먼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직접민주주의가 정당이라는 타협 기구를 제거함으로써 마녀사냥과 같은 극단적인 사태를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또한 인터넷의 보급이 정보의 평등한 접근을 보장하지도 않는다며 정치인들이 국가기관을 이용해 국민들을 감시하여 권력을 강화하는 예를 보여 주기도 한다. 심지어 인터넷 기술은 대중의 교육 수준에 따라 그 기술에 접근하는 것조차 불가능하게 만들기도 한다. 런시먼은 기술이 발전한 시대에 대한 낙관론과 비판을 모두 제시함으로써 멀지 않은 미래에 민주주의가 치명적인 위기에 처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 디지털 기술은 여러 비민주적 체제가 장악한 권력도 강화해 왔다. 독재자는 디지털 기술을 대단히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 기술은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의 결정적 무기가 되기는커녕 이들을 추적하는 도구가 되었다. 에티오피아나 베네수엘라 같은 나라의 반국가단체들은 자신들이 독재정권에 침투하는 것보다 독재정권이 자신들의 활동에 더 쉽게 침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 번 더 말하지만 이는 시간과 인력이라는 자원의 문제다. 부패하고 비효율적인 정부조차도 뭐든 즉석에서 만들어 써야 하는 반국가단체보다는 시간과 인력이 더 많은 법이다. 이런 점에서 인터넷은 독재를 무너뜨리는 기계가 아님이 입증되었다. 인터넷은 결국 권력의 또 다른 도구가 되었다. _p209 민주주의가 끝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면 더 나은 대안은 있는가 저자는 현대 민주주의가 직면한 위와 같은 위협을 상정하고 그 대안을 살펴본다. 만약 우리가 더 이상 소생 가망성이 없는 체제를 억지로 잡아 유지하고 있다면 그보다 더 나은 방법을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데이비드 런시먼은 이미 시도되고 있거나 과거 저명한 학자들이 제안했던 민주주의의 대안들을 살펴본다.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시도되고 있는 실용주의적 독재체제, 150년 전 존 스튜어트 밀이 주장했던 지식인에 의한 정치, 그리고 미래에 우리를 해방시키는 기술의 출현이 바로 그것이다. 실용주의적 독재는 현재 개발도상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단기간에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루는 등 큰 성과를 가져온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체제가 민주주의를 왜곡한다고 비판한다. 현실에 존재하는 실용주의적 독재 노선을 취하고 있는 국가들, 즉 중국이나 러시아의 예를 볼 때 이러한 체제는 민주주의의 필수 가치인 자유주의를 박탈하기 때문이다. -- 그러나 이러한 모습이 민주주의의 대안은 아니다. 그저 대중에 영합해서 민주주의를 왜곡한 것이다. 스스로 ‘반자유주의적 민주주의자’라고 지칭하는 빅토르 오르번 헝가리 총리처럼, 겉으로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독재자는 중국 공산당보다는 블라디미르 푸틴에게서 영감을 얻는다. 헝가리와 러시아 같은 나라에서 실용주의는 정치적 희생양을 찾고 복잡한 음모론을 기획하는 것에 비해 한참 우선순위가 밀린다. 여전히 선거는 치러진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필수 가치인 자유주의를 박탈당한 채 실제보다 부풀려진다. 결과적으로 그것은 거의 민주주의가 아니다. 몇몇 정치학자는 지금 벌어지는 현상을 설명하고자 ‘경쟁적 권위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국민들에게 선택권은 있지만 실상은 무의미한 권리다. _p237~238 두 번째 대안인 지식인에 의한 정치, 즉 에피스토크라시는 정치적 문제에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지식과 자격을 갖춘 이들에게만 참정권을 주거나 그들에게 더 많은 정치적 결정권을 주는 방식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자유론』을 저술한 존 스튜어트 밀은 직업에 따른 차등 투표권을 주장했다. 폭넓은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정치적 문제를 두고 무지한 대중에게 결정권을 줄 수는 없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는 결국 소수에 의한 권력 집중을 부른다는 점에서 큰 위험을 지닌다. 일부에게만 권력이 집중된 상태에서 일이 잘못된다면 도대체 누가, 어떻게 그 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 런시먼은 지금처럼 보통 선거를 기반으로 한 민주주의는 최선의 선택을 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최악을 피하는 능력은 뛰어나다는 점을 언급한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다. 만약 에피스토크라시를 선택한다면 누구에게 어떻게 정치적 결정을 내릴 권리를 부여한단 말인가? -- 정치학자 래리 바텔스와 크리스토퍼 애컨은 2016년에 출간한 『현실주의자를 위한 민주주의』에서 이렇게 지적한다. “역사적 기록을 살펴보면, 고학력자를 포함해서 교육받은 사람들도 다른 사람들만큼 자주 도덕적·정치적 사고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점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인지적 편향은 학문적 자질로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자신의 신념보다 브레넌이 설계한 어려운 시험에 따라 이민 문제를 판단할 사회과학도들이 얼마나 될까? 아이러니하게도, 만약 브레넌의 시험을 통해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더 많은 표를 가질 자격이 있는지를 묻는다면, 엄격히 말해서 답은 ‘아니오’가 될 것이다. 그 시험은 채점자가 누구인가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_p267 혹은 고도로 발전된 기술이 더 나은 민주주의를 가능케 할 수도 있다. 현재 사물인터넷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이러한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기계가 사람들을 서로 연결해줄 것이고, 그 사이에 사람들은 정치에 더욱 신경을 기울일 수 있을 것이다. 런시먼은 이렇게 기술이 발전해 정치에 영향을 미칠 경우, 최종적으로는 기술 거버넌스가 등장하고, 현재의 정부는 낡은 것이 되어갈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 발전은 결국 개인을 몰개성화하여, 인격을 갖춘 개인을 그저 수많은 데이터 중 하나로 전락시킬 것이다. -- 자유로운 네트워크 세상에 대한 몽상의 대부분은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개인들이 전혀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가정에 기초한다. 인터넷이 확장한 무한대의 세상에서도 여전히 우리는 누구와 어떻게 함께하고 싶은지 선택한다. 하지만 이런 환경이 개인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대단히 부적합하다고 밝혀질 가능성도 있다. 개인들이 어디에 소속되고 싶은지 선택하기는커녕, 기계는 우리가 개인으로 존재한다는 사실도 인정하지 않을지 모른다. 우리는 단순히 측정점들의 집합일 뿐이므로, 광활한 인터넷 세상에서 데이터가 나누어질수록 우리도 점점 작아진다. 냉장고가 전구에 말을 거는 세상에서 우리가 아무런 의식적 명령도 하지 않는다면, 냉장고와 전구에게 우리는 신용카드와 일관성 없는 태도의 집합 외에 무엇이겠는가? 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용어를 사용해서 말하자면, 디지털 혁명은 우리를 ‘몰개성화‘하겠다고 위협한다. _p271 그러나 이 모든 대안에도 불구하고 결국 런시먼은 민주주의보다 더 나은 제도를 찾아내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미래에 등장할지 모를 기술은 장밋빛 미래를 약속할지도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는 상상조차 쉽지 않으므로 우리는 민주주의 안에서 살아가기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이다. 저자는 현대 민주정치가 지닌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은 없다면서 솔루셔니즘을 비판하고, 21세기 민주정치에 필요한 제언을 던진다. 풍부한 사례와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민주주의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이비드 런시먼의 논의는 현대 민주주의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경고를 던지는 한편으로 미래 정치 모습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책은 현재 우리의 민주주의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장차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뇌하는 많은 이들에게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 실현 가능하고 바람직한 미래에 도달하려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퍼붓는 공격을 견뎌야 한다. 게다가 우리는 지금 있는 자리에서 시작해야 한다. 현재는 다가올 시대의 전조가 보이는 한편 과거의 흔적에 지배당하기도 한다. 민주주의를 싫어하고 믿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지만, 예상 가능한 미지의 선택지와 비교하면 민주주의는 여전히 편안하고 친숙하다. 지금은 중년의 위기를 겪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민주주의 안에 사는 것을 더 선호할 것이다. _p277~278 민주주의가 무너질 때, 우리는 대개 극적인 장면이 펼쳐지리라 예상한다.


코로나가 시장을 바꾼다
21세기북스 / 이준영 (지은이) /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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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소설,일반이준영 (지은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새로운 특징들이 표준이 되는 ‘넥스트 노멀(Next Normal)’ 시대가 도래했다. 지속되는 팬데믹 상황에서 일상의 모습은 달라지고 개인의 소비 패턴은 이전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새로운 가치관이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드러나게 될 코로나 시대의 소비 지형은 어떻게 변하는가? 10년간 베스트셀러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 공저자로 활동하고 있는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이준영 교수가 팬데믹 이후 소비 트렌드를 7개 키워드로 정리했다. 개인의 소비 변화 키워드로 ‘홈코노미’, ‘언택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멘탈데믹’, 정치·경제·사회 전반적인 소비 변화 키워드로 ‘로컬리즘’, ‘코로나 디바이드’, ‘코로나 패러독스’, ‘코로나 리세션’을 정리하여, 개인과 사회가 새롭게 맞이하는 소비 변화 전반을 조망한다.프롤로그 급변하는 시장의 흐름을 읽는 법 1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 넥스트 노멀 시대의 도래 쿼런틴의 유래 넥스트 노멀, 무엇이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인가|전염병의 공포로 생겨난 안티 바이러스 문화|언택트 시대, 오프라인의 미래 2 넥스트 노멀 시대 소비 트렌드 7 코로나19 이후 소비 시장은 어떻게 바뀔까? 전염병 확산과 소비 시장의 변화 예측을 넘어 선견력으로 미래를 대비하자 #1 홈코노미 집에서 먹고 즐기는 홈코노미 시대|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집콕 소비와 외출 욕구의 증가 집의 미래 #2 언택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재택근무 시대, 워라밸을 재정의하다|고객 중심의 온디맨드 비즈니스가 여는 미래|초개인화 비즈니스 시대가 열린다|언택트 리테일 트렌드의 급부상 UX를 넘어 CX의 시대로 #3 멘탈데믹 코로나 블루, 심리 방역으로 치유하다|사회적 재난에 따른 갈등 심화|정신 건강을 위한 멘탈 케어 산업이 뜨다 적정 공포의 중요성 #4 로컬리즘 탈세계화로 가속화된 로컬 소비|밀레니얼·Z세대가 이끌어갈 로컬라이즈드 콘텐츠|세계화가 쇠퇴하는 슬로벌라이제이션 시대가 온다 체험 경제의 시대의 로컬 마케팅 #5 코로나 디바이드 코로나 이후 새로운 계급의 탄생|코로나 이후 소비의 양극화|디지털 디바이드, 정보 격차를 발생시키다 양극화의 시대를 넘어 #6 코로나 패러독스 코로나,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전복시키다|윤리적·환경적 소비로 생겨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공유지의 비극을 넘어 친환경 연대를 향해 #7 코로나 리세션 대면 소비가 마비되는 큐코노미 현상을 극복하려면?|불황기 소비자 반응의 변화를 파악하라|불황기에 마케팅으로 주목받는 법 불황기 소비 지도 3 미래를 향한 트러스트 이코노미 신뢰 자본 정보 전염병로 인한 신뢰의 위기 가짜 뉴스와 리스크 리터러시|재난 공포 심리를 역이용한 마케팅|신뢰 경제를 향해서 에필로그 연대와 협력의 미래를 향해코로나 시대 소비 지형은 어떻게 변하는가? ‘넥스트 노멀’을 이끌 소비 트렌드를 7개 키워드로 정리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새로운 특징들이 표준이 되는 ‘넥스트 노멀(Next Normal)’ 시대가 도래했다. 지속되는 팬데믹 상황에서 일상의 모습은 달라지고 개인의 소비 패턴은 이전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새로운 가치관이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드러나게 될 코로나 시대의 소비 지형은 어떻게 변하는가? 10년간 베스트셀러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 공저자로 활동하고 있는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이준영 교수가 팬데믹 이후 소비 트렌드를 7개 키워드로 정리했다. 개인의 소비 변화 키워드로 ‘홈코노미’, ‘언택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멘탈데믹’, 정치·경제·사회 전반적인 소비 변화 키워드로 ‘로컬리즘’, ‘코로나 디바이드’, ‘코로나 패러독스’, ‘코로나 리세션’을 정리하여, 개인과 사회가 새롭게 맞이하는 소비 변화 전반을 조망한다. 변하는 시장의 흐름을 알면 돈이 보인다! 소비 트렌드 전문가 이준영 교수가 분석한 코로나 시대의 소비 변화 저자 이준영 교수는 10년간 베스트셀러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 공저자로 활동하며 한국 사회의 트렌드 변화를 분석해왔다. 변화의 복선이 되는 사회 현상을 발견해 다음 해의 트렌드를 예측했던 지난 10년과는 달리, 2020년은 모든 가치관과 기준이 무너진 한 해였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수개월째 우리 생활 전반을 장악하고 있다. 우리의 삶은 더 이상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고, ‘코로나 이후’에 대한 예측도 어려워졌다. 2020년 7월 14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위드 코로나(With Corona)’를 언급하며, 2019년 대비 70~80% 수준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을 전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새로운 특징들이 표준이 되는 ‘넥스트 노멀(Next Normal)’ 시대가 도래했다. 지속되는 팬데믹 상황에서 일상의 모습은 달라지고 개인의 소비 패턴은 이전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새로운 가치관이 드러나게 될 코로나 시대의 소비 지형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10년간 트렌드 분석가로 활동해온 이준영 교수가 팬데믹 이후 소비 트렌드를 7개 키워드로 정리했다. 넥스트 노멀을 이끌 소비 트렌드 7 : 홈코노미 / 언택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멘탈데믹 로컬리즘 / 코로나 디바이드 / 코로나 패러독스 / 코로나 리세션 코로나 바이러스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2019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는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강력한 생존의 공포를 느끼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무더워지는 날씨에도 매일 마스크를 쓰고, 학교나 회사, 대중교통 등의 공공시설을 매일 방역하는 등 국민 모두가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의 ‘끝’은 가늠할 수 없는 실정이다. 말 그대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 시대의 소비자는 무엇에 돈을 쓰고, 어떤 가치에 투자할까? 소비 트렌드 전문가인 이준영 교수는 팬데믹 이후 생긴 새로운 표준을 ‘넥스트 노멀’로 정의하고, 지금의 소비 트렌드를 키워드 7개로 정리했다. 코로나로 인한 개인의 소비 변화는 ‘홈코노미’, ‘언택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멘탈데믹’의 3가지 키워드로 설명된다. ‘홈코노미’는 도시 봉쇄,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확산된 집 안에서의 경제생활을 지칭하는 단어로, 집에서의 시간을 더욱 다채롭게 보내기 위한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았다. 비대면 소비의 확대로 모든 것이 빠르게 디지털화되는 ‘언택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는 오프라인을 대체하는 온라인의 무한한 확장성과 공유 사업, 구독 경제 등의 초개인화 비즈니스가 우리 삶을 바꿀 것으로 보았다. 멘탈(Mental)과 팬데믹(Pandemic)을 결합한 ‘멘탈데믹(Mentaldemic)’은 오랜 격리와 사회생활의 단절로 인해 얻게 된 우울증인 ‘코로나 블루’를 진단하고,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돌보는 심리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정치·경제·사회 전반의 변화는 ‘로컬리즘’, ‘코로나 디바이드’, ‘코로나 패러독스’, ‘코로나 리세션’의 4가지 키워드로 설명된다. 전염병의 대규모 확산으로 인해 탈세계화가 이루어지고, 보호무역과 고립주의가 심화되어 다양한 로컬 경제 발전이 이루어지는 ‘로컬리즘’ 키워드가 부상할 것으로 보았다. 코로나로 인한 계급 격차와 소비 양극화, 디지털 소외는 ‘코로나 디바이드’로,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서 모순적으로 환경이 회복되는 상황을 ‘코로나 패러독스’ 키워드로 정리했다. 또한 2008년 세계금융위기의 불황을 닮은 지금의 경기 침체를 ‘코로나 리세션’으로 다루어, 불황기에 소비자에게 주목받는 비즈니스 전략을 전한다. 연대와 협력의 미래, 트러스트 이코노미를 기대하다 코로나19의 확산은 사회적 신뢰 붕괴와 거짓 정보 확산으로 이어졌다. 대규모 전염병 확산이 이루어지자 사회 구성원 상호 간의 믿음이 무너졌으며, 다양한 사회적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되었다. 바이러스에 관련된 수많은 거짓 정보는 물론,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사회 전반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될 경우 공동체적 연대를 통한 협력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사회 구성원이 서로 연대하고 협력할 때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전쟁 속에서, 먹구름 뒤에 숨겨진 희망의 빛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다. 《코로나가 시장을 바꾼다》는 코로나 이후의 소비 트렌드를 읽고 미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데 유용한 통찰력을 제시해, 넥스트 노멀 시대를 현명하게 돌파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 21세기북스 채널 ▶ 페이스북 facebook.com/21cbooks ▶ 포스트 post.naver.com/21c_editors ▶ 인스타그램 instagram.com/jiinpill21 ▶ 홈페이지 www.book21.com ▶ 유튜브 youtube.com/book21pub과거 페스트가 유행했을 때 이탈리아 항구도시에서는 외국에서 들어온 배가 항구에 정박하려면 선상에서 검역 당국의 사전 조치를 통과해야만 했다. 만일 통과하지 못하면 40일간 항구 밖에 머물면서 환자가 생기지 않아야 안전한 것으로 간주했다. 결국 이탈리아어로 40을 의미하는 콰란타(Quaranta)와 트렌티노(Trentino)가 합쳐져서 쿼런틴(Quarantine)이라는 단어가 생겼다. 일정 시간 격리 기간을 갖는 현대의 전염병 대응 체계와 거의 유사한 맥락을 담고 있다. _ <쿼런틴의 유래> 코로나19 확산은 무엇보다 면역력에 대한 관심을 크게 불러 일으켰다.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 Medication)’ 트렌드가 더욱 확산되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과거에는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주로 중장년층에 집중되었지만, 코로나19 이후 2030 청년 세대 또한 건강 관리에 대해 매우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실제 잡코리아가 코로나19 확산 후 20~40대 직장인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2.7퍼센트의 응답자가 ‘코로나 이후 건강에 대한 태도가 바뀌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_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 셀프 메디케이션> 코로나19 이후로 온라인 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오프라인 매장들은 큰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소매의 종말(Retail Apocalypse)’이 도래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던 미국 백화점들이 파산을 신청하고 우리나라 오프라인 마트의 상당수가 폐점에 이르는 상황을 맞닥뜨리고 있다. 전염병 위험으로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면서 시작된 온라인 쇼핑 붐은 이에 익숙하지 않던 시니어 세대까지 가세해 전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편리하고 신선하고 효율적인 온라인 쇼핑의 혜택을 맛본 후에는 오프라인 쇼핑으로 다시 돌아가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프라인 매장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_ <오프라인 매장의 미래>


라면을 끓이며
문학동네 / 김훈 글 / 201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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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소설,일반김훈 글
소설가 김훈 산문집. 오래전에 절판되어 애서가들로 하여금 헌책방을 찾아다니게 한 김훈의 전설적인 산문 <밥벌이의 지겨움>,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바다의 기별>에서 시대를 초월해 기억될 만한 산문들을 가려 뽑고, 이후 새로 쓴 산문 원고 400매가량을 합쳐 엮었다. 가족 이야기부터 기자 시절 거리에서 써내려간 글들, 최근에 도시를 견디지 못하고 동해와 서해의 섬에 각각 들어가 새로운 언어를 기다리며 써내려간 글에 이르기까지, 김훈의 어제와 오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여전히 원고지에 육필로 글을 쓰고, 자가용에 몸을 싣는 대신 자전거를 타고 두 발로 바퀴를 굴려 세상을 나아가는 그가 기록한 세상과 내면의 지난한 풍경들. '밥벌이의 지겨움', '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라' 등 길이 회자되는 김훈의 명문장들을 읽는 기쁨과 함께, 국가가 국민을 지켜주지 못하는 시대에 진영 논리에 휩싸여 악다구니를 벌이는 권력가들에게 그가 '슬프고 기막혀서' 써내려간 글, 여전히 '먹고살기의 지옥을 헤매고 있'는 보통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김훈 산문의 정수'가 이 책에 있다.1부 밥 라면을 끓이며 _11 광야를 달리는 말 _32 바다 _48 밥 1 _70 밥 2 _74 남태평양 _76 갯벌 _94 국경 _98 공 _122 목수 _127 줄 _131 목숨 1 _137 목숨 2 _142 2부 돈 세월호 _153 돈 1 _178 돈 2 _182 돈 3 _186 신호 _191 라파엘의 집 _195 서민 _197 러브 _201 불자동차 _205 소방관의 죽음 _215 3부 몸 바다의 기별 _223 여자 1 _232 여자 2 _238 여자 3 _243 여자 4 _247 여자 5 _251 여자 6 _256 여자 7 _262 손 1 _267 손 2 _278 발 1 _283 발 2 _289 평발 _293 4부 길 길 _299 바퀴 _303 고향 1 _307 고향 2 _317 고향 3 _327 쇠 _332 가마 _343 셋 _349 까치 _353 꽃 _357 잎 _361 수박 _365 11월 _370 바람 _374 5부 글 칠장사_ 임꺽정 379 연어_ 고형렬 391 1975년 2월 15일의 박경리 397 작가의 말 410“먹고산다는 것의 안쪽을 들여다보는 비애悲哀” 김훈 산문의 정수 소설가 김훈의 산문이 출간되었다. 오래전에 절판되어 애서가들로 하여금 헌책방을 찾아다니게 한 김훈의 전설적인 산문『밥벌이의 지겨움』『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바다의 기별』에서 시대를 초월해 기억될 만한 산문들을 가려 뽑고, 이후 새로 쓴 산문 원고 400매가량을 합쳐 엮었다. 이 책에는 그의 가족 이야기부터 기자 시절 그가 거리에서 써내려간 글들, 최근에 도시를 견디지 못하고 동해와 서해의 섬에 각각 들어가 새로운 언어를 기다리며 써내려간 글에 이르기까지, 김훈의 어제와 오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여전히 원고지에 육필로 글을 쓰고, 자가용에 몸을 싣는 대신 자전거를 타고 두 발로 바퀴를 굴려 세상을 나아가는 그가 기록한 세상과 내면의 지난한 풍경들. ‘밥벌이의 지겨움’ ‘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라’ 등 길이 회자되는 김훈의 명문장들을 읽는 기쁨과 함께, 국가가 국민을 지켜주지 못하는 시대에 진영 논리에 휩싸여 악다구니를 벌이는 권력가들에게 그가 ‘슬프고 기막혀서’ 써내려간 글, 여전히 ‘먹고살기의 지옥을 헤매고 있’는 보통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김훈 산문의 정수’가 이 책에 있다. “나는 오랜 세월 동안 소외된 노동으로 밥을 먹었다.” 아, 밥벌이의 지겨움!! 우리는 다들 끌어안고 울고 싶다.” 책의 표제글이 된 「라면을 끓이며」는 매 해 36억 개, 1인당 74.1개씩의 라면을 먹으며 살아가는 평균 한국인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이자, ‘거리에서 싸고, 간단히, 혼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세상에는 식사와 사교를 겸한 번듯한 자리에서 끼니를 고상하게 해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거리에서 밥벌이를 견디다가 허름한 분식집에서 홀로 창밖을 내다보면서, 혹은 모르는 사람과 마주앉아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도 있다. ‘목구멍을 쥐어뜯는’ 매운 국물들을 빠르게 들이켜고는 각자의 노동과 고난 속으로 다시 걸어들어가야만 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엔 더 많다. “있건 없건 간에 누구나 먹어야 하고, 한 번 먹어서 되는 일이 아니라 때가 되면 또다시, 기어이 먹어야 하므로” ‘한 달 벌어 한 달 살아가는’ 이들에게 라면은 뻔하고도 애잔한 음식이다. 나는 오랜 세월 동안 라면을 먹어왔다. 거리에서 싸고 간단히, 혼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이다. 그 맛들은 내 정서의 밑바닥에 인 박여 있다. 모르는 사람과 마주앉아서 김밥으로 점심을 먹는 일은 쓸쓸하다. 쓸쓸해하는 나의 존재가 내 앞에서 라면을 먹는 사내를 쓸쓸하게 해주었을 일을 생각하면 더욱 쓸쓸하다. 쓸쓸한 것이 김밥과 함께 목구멍을 넘어간다. 이 궁상맞음을 비웃어서는 안 된다. 당신들도 다 마찬가지다. 한 달 벌어 한 달 살아가는 사람이 거리에서 돈을 주고 사먹을 수 있는 음식은 뻔하다. 라면이나 짜장면은 장복을 하게 되면 인이 박인다. 그 안쓰러운 것들을 한동안 먹지 않으면, 배가 고프지 않아도 공연히 먹고 싶어진다. 인은 혓바닥이 아니라 정서 위에 찍힌 문양과도 같다. 세상은 짜장면처럼 어둡고 퀴퀴하거나, 라면처럼 부박浮薄하리라는 체념의 편안함이 마음의 깊은 곳을 쓰다듬는다. 이래저래 인은 골수염처럼 뼛속에 사무친다. _본문에서 김훈의 밥.돈.몸.길.글 이 책은 김훈의 지난날을 이룬 다섯 가지의 주제에 따라 5부로 구성되어 있다. 밥, 돈, 몸, 길, 글. 이 다섯 개의 주제는 그의 문체처럼 간명하고 정직하다. 그 무엇도 덧댈 필요도, 덜어낼 수도 없는 이 단독한 세계 안에 김훈이 있다. 그는 「손1」에서 “나는 손의 힘으로 살아가야 할 터인데 손은 자꾸만 남의 손을 잡으려 한다”라고 썼다. 이 책은 자꾸만 남의 손을 잡으려드는 안쓰러운 손으로 현


혼자 사니 좋다
몽스북 / 서정희 (지은이) / 2020.05.18
14,900원 ⟶ 13,410원(10% off)

몽스북소설,일반서정희 (지은이)
살림과 스타일의 아이콘, 완벽한 주부의 이미지로 살아왔던 서정희의 지난 세월은 처참히 무너졌다. 번듯해 보이려 애쓰며 살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족쇄가 되었고 안간힘을 쓰며 버텼던 결혼 생활은 실패로 끝났다. 세상 사람들이 다 알도록 떠들썩하게 이혼을 하는 어려움도 겪었다. 그 후 5년. 상처는 치유된 듯해도 푸르스름한 멍자국이 남아있고 심플해지고자 노력했으나 여전히 군더더기가 많은 자신을 발견해가며 살고 있다. 하나만은 분명하다. 온전한 나와 마주하며 사는 일이 이제야 비로소 가능해졌다는 것. 나이는 들었고 손에 쥔 것도 없이 이혼을 했지만 화려한 집에서 근사하게 살던 시절보다 19평 집에 혼자 사는 지금이 더 행복한 것만은 분명하다. "이제 막 살 거야"라는 농담 같은 진담이 제법 잘 어울리는, 마음 먹은 대로 '막 사는' 서정희의 모습도 가감 없이 담았다. 19세에 임신을 하며 남들과 다른 코스로 결혼을 했고 평탄치 않은 삶을 살면서 제대로 사회화 될 기회마저 없었던 그녀가 5년여의 시간을 혼자 보내면서 깨달은 지혜와 독립 생활의 서글픈 넋두리도 담았다. 누구나 결국은 혼자다. 혼자 사는 지혜를 깨우쳐야 하는 건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현실이 아닐까. 타인의 자비에 기대어 혹은 위태로운 평화를 부여잡은 채 살아왔던 지난 세월과 안녕을 고한다. 지금이 퍽 안정된 삶은 아니지만 나다운 삶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게 되었다. 장밋빛 인생에 대한 새로운 꿈도 꾸게 되었다. 이제 와 돌이켜보니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며 산다는 건 부질없는 자기 만족이었다고, 진작 버렸으면 좋았을 것들을 너무 오래 부여잡고 있었다고 담담히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prologue 나와 마주하는 훈련 10 1 작지만 자유로운 집 죽는 순간을 위한 세팅 20 밥보다 꽃이 좋다 30 청소 강박 34 청담동에서 소나타로 대우받는 법 46 취미는 배우기, 특기는 그만두기 53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레가 좋다 64 시시한 할머니가 되지 않으려고 70 내가 글을 쓰는 이유 81 2 나를 위한 소나타 난, 혼자 산다 92 인생은 어차피 고기서 고기다 98 삐끗하는 순간, 옛날 사람이 돼버린다 106 섹시하지 않아도 좋아 112 쇼미더머니와 가요무대 사이 119 위태로운 평화 128 게으름이 나를 덮칠 때 134 3 두 여자 일찍 철든 딸 142 나의 베프, 동주 151 두 여자의 위대할 일생 159 어떤 효도 169 철들어 뭐하나 176 돈도 필요하다 182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191 4 낭만에 대하여 새벽 기도 가는 길 202 나도 멜로가 체질 209 영화 속 주인공처럼 219 나의 현실 226 웰컴 투 정희 월드 233 혼자 사니 좋다 241 Epilogue 쉼표 하나 251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바르게 나와 마주하는 일상 “이제 홀가분하다” 같이 살 때 알았으면 더 좋았을 혼자 사는 법에 대하여 혼자 사는 삶이 주는 맛에 대하여 진짜 나와 마주하며 알게 된 것들에 대하여 혼자가 되고 비로소 진짜 나와의 동거가 시작됐다. 타인의 시선과 자기 연민에서 벗어나 바르게 나와 마주하는 훈련을 하는 중이다. 이 책에서는 함께 살면서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혼자 사는 방법에 대하여 얘기할 계획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19평 집에서, 이제야 나답게 “내가 완벽에 가깝게 집안일을 해낼수록 사람들은 숨 막혀 했다.” 살림과 스타일의 아이콘, 완벽한 주부의 이미지로 살아왔던 서정희의 지난 세월은 처참히 무너졌다. 번듯해 보이려 애쓰며 살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족쇄가 되었고 안간힘을 쓰며 버텼던 결혼 생활은 실패로 끝났다. 세상 사람들이 다 알도록 떠들썩하게 이혼을 하는 어려움도 겪었다. 그 후 5년. 상처는 치유된 듯해도 푸르스름한 멍자국이 남아있고 심플해지고자 노력했으나 여전히 군더더기가 많은 자신을 발견해가며 살고 있다. 하나만은 분명하다. 온전한 나와 마주하며 사는 일이 이제야 비로소 가능해졌다는 것. 나이는 들었고 손에 쥔 것도 없이 이혼을 했지만 화려한 집에서 근사하게 살던 시절보다 19평 집에 혼자 사는 지금이 더 행복한 것만은 분명하다. “이제 막 살 거야”라는 농담 같은 진담이 제법 잘 어울리는, 마음 먹은 대로 ‘막 사는’ 서정희의 모습도 가감 없이 담았다. 19세에 임신을 하며 남들과 다른 코스로 결혼을 했고 평탄치 않은 삶을 살면서 제대로 사회화 될 기회마저 없었던 그녀가 5년여의 시간을 혼자 보내면서 깨달은 지혜와 독립 생활의 서글픈 넋두리도 담았다. 누구나 결국은 혼자다. 혼자 사는 지혜를 깨우쳐야 하는 건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현실이 아닐까. 타인의 자비에 기대어 혹은 위태로운 평화를 부여잡은 채 살아왔던 지난 세월과 안녕을 고한다. 지금이 퍽 안정된 삶은 아니지만 나다운 삶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게 되었다. 장밋빛 인생에 대한 새로운 꿈도 꾸게 되었다. 이제 와 돌이켜보니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며 산다는 건 부질없는 자기 만족이었다고, 진작 버렸으면 좋았을 것들을 너무 오래 부여잡고 있었다고 담담히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 이혼 후 내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살고 있는 집의 크기나 타고 다니는 자동차의 종류가 바뀐 게 아니다. 모든 세팅이 나를 중심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변화는 대단한 것이다. 그동안 감추고 살았던 철딱서니 없는 내 모습을 더는 미워하지 않게 됐다. 나를 완전히 사랑하지는 못하더라도 인정하고 용인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제 내 맘대로 살 거야. - 프롤로그 중에서 늦바람이 무섭다 60이 다 된 서정희는 지금도 에너지가 많다. 매일 새벽 기도를 빼먹지 않고 여전히 집안 청소에 극성이며 손님이 없어도 아침마다 테이블 세팅을 바꾼다. 혼자 살지만 침대에 붙어 있지 않고 일을 만들어 움직인다. 아무도 보지 않는 집에서도 꽃무늬 시폰 치마를 입은 채로 털이개를 든다. 보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도 많은 데다가 불타는 에너지를 어딘가에 쏟고 싶어 노래방에서 신나게 놀고 밤 늦게 들어와 혼자 있는 집에서 또 노래를 부르고 로맨스 영화를 본 후에야 잠이 든다. 더 늦기 전에 ‘이제라도 즐기자’라는 생각으로 마음껏 노는 건 이혼이 가져다 준 선물이다. 그런 그녀에게 친구들은 “늦바람이 무섭다”는 말을 한다. 외출은 물론 무엇 하나 자유롭지 않았던 삶은 그녀의 행동 반경과 사고마저도 틀에 가두었지만 누구 때문이 아니라 본인의 선택이었다는 걸 인정한다. 유연하게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늦은 나이에 새삼 깨우쳐가고 있다. 사회적인 나이로 예순 즈음이 되면 삶이 단출해진다고 한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해보니 별거 아니네’라는 자세로 인생을 관망할 수 있게 된다고. 이제 겨우 드라마 보는 재미를 알았고, 유행가가 가진 보편성의 힘을 알았다. 결혼 이후 나는 타인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다. 더는 남을 탓하거나 내 인생의 시간을 편집하면서 정신 승리할 시간이 없다. 내가 지나쳐온 것들을 조금씩이라도 겪고 느끼고 가야 하기 때문에 요즘의 나는 너무 바쁘다. p127 ‘쇼미더머니와 가요무대 사이’ 중에서 기록하는 삶이 남겨준 것 서정희는 자타공인 기록하는 여자다. 그 기록의 산물이 지금까지 6권의 책을 내게 했고, 밀리언셀러 판매 기록도 세웠다. 죽더라도 ‘나의 다큐멘터리를 남기자’라는 마음으로 끊임없이 기록한다. 요즘은 동영상으로 기록하는 일에도 재미를 들였다. 이혼 후 극심한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트라우마 치료를 받으며 깨달은 게 있다. 어떤 상처든 아물고 회복되는 데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서정희는 그 시간을 글쓰기에 매달렸다. 글쓰기가 특별한 사람들만의 권리가 아니듯 조금 성글더라도 진심 어린 글쓰기를 통해 세상과 더 부드럽게 소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소통에 서툴던 서정희에게 글쓰기는 퍽 창조적인 자기 위로의 수단이 되어 주었다.오랫동안 써온 메모와 노트는 상자에 보관해두었고 몇 권은 책으로 나왔다.돌아보니 이것이 인생의 가장 큰 소득이었음을 알겠다. 글을 쓰고 메모하고 그림을 그리는,기록의 수집으로 작가가 되고 인테리어 전문가가 됐다. 기록은 아무리 하찮은 것일지라도 오랫동안 누적되면 가치를 갖는다.p87 ‘내가 글을 쓰는 이유’ 중에서 두 여자 이야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아빠 없이 자랐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 때문일까. 엄마를 향한 저자의 마음 어딘가엔 원망이 있었다고 한다. 엄마와 대화가 많지 않았고 엄마는 늘 너무 먼 사람이었다. 엄마 탓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엄마 때문이라고 믿고 싶었던 것 같다. 같은 여자로서 엄마의 인생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생각하는 동지애가 형성된 것도, 엄마를 향한 애틋함이 커진 것도 혼자 살게 된 이후의 일이다. 혼자 힘으로 이제껏 씩씩하게 살아온 엄마의 삶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살림 취향은 물론 드라마 취향도 달라서 며칠 붙어있다 보면 꼭 다툴 일이 생기지만 그래도 평생 데면데면하게 지내다 끝날 줄 알았던 엄마에게 이제라도 잘해 줄 기회가 왔음에 감사한다. 출근하려고 비니 모자를 쓰고 스웨터에 코트를 입고 나서는데 뒤에서 엄마가 한마디를 한다. “아무거나 써도 저렇게 인형 같으니 내가 인형을 낳았어.” 처음 듣는 말이었다. 이혼하길 잘했다. 이혼하지 않았으면 엄마의 고마움도 모른 채 남편의 심부름만 하다가 내 인생이 끝났을 거다. p175 ‘어떤 효도’ 중에서 반면 딸 동주는 서정희 인생의 ‘베프’다. 시종일관 애틋하다. ‘이혼한 모녀’라는 또 다른 낙인이 찍히는 게 두려웠으나 그래도 딸은 엄마의 이혼을 독려했고 엄마 역시 딸의 이혼 결정에 두말하지 않고 수긍을 했다. 딸이 철들 무렵, 한집에 살면서 좋지 못한 부부 생활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에 유학을 보냈고 이 또한 결과적으로 잘 한 일이었다고 생각하다. 주변 여건 때문에 나이보다 일찍 철든 딸이 때로 안쓰럽지만 자신과 다르게 자유분방하고 씩씩한 딸을 보면 마음이 뿌듯해진다. 서정희에게 딸은 든든한 지원군이자 인생의 베프다. 나는 동주보다 잘하는 게 없다. 그만큼 똑똑하지도, 독립적이지도, 자신을 믿지도 못한다. 딸이 인정해 줄 때마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 “내가 너보다 한 수 위야. 너는 나한테 안 돼!” 하면서 잔잔한 희열을 느끼는 철없는 엄마니까. 그래도 내 인생에 이런 베프가 있다는 건 분명 축복이다. p158 ‘나의 베프, 동주’ 중에서 예민하고 다정한 남자와의 로맨스를 꿈꾸며 “올해가 가기 전에 나와 잡시다” ‘남자사람친구’에게 뜬금 없이 이런 말을 한 이유는 흘러가는 자기의 젊음이 아까워서였다. 감출 게 없어진 그녀는 웃지 못한 에피소드들을 책에 남겼다. 영화 <로마의 휴일>을 보며 그레고리 패과 오드리 헵번이 나는 것 같은 연애를 여전히 꿈꾼다는 이 순진한 로맨티스트에게는 ‘남자가 생기지 않는다’는 고민이 있다. 섹시해 보이지 않는다는 친구들의 충고로 ‘사랑을 부르는 향’을 찾아 헤매기도 하고 남자들이 많다는 모임에도 가보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재주든, 감정이든, 실오라기 같이 남은 젊음이든 아낄 마음이 하나도 없건만 아무도 그녀에게 프러포즈를 하지 않는다는 것. 평생의 남자가 한 명뿐이었던 게 못내 억울해서 어떤 식으로든 달달한 로맨스를 만들고 싶다는 야심 찬 포부를 드러낸다. 달달한 연애든 새로운 일이든 60세의 늦은 출발이지만 너무 늦은 것은 아니다. 목표가 있으니 사는 건 더 활기차다. 이제 거칠 것도 없다. 이 모든 게 이혼했기 때문이 가능한 일들이지만 그녀는 이 책이 ‘이혼 권장 도서’가 아님을 재차 강조한다. 불행 속에도 행복이 있어, 견디며 표류 중인 이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면서도 자신과 같은 선택을 하려는 이들에게는 “너무 애쓰며 살지 말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고 고백한다.견고하게 지은 성처럼 그 집은 누구도 들여다볼 수 없었는데 사실 기초부터 잘못됐었다. 무너뜨리고 다시 쌓아야 했지만,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가리는 데 급급했던 나는 세상 어디에도없는 세련된 인테리어로 성을 치장했고, 결국 실패했다. 세상이 모두 알도록 시끄럽게 이혼녀가 됐다. prologue 나와 마주하는 훈련 변화는 대단한 것이다. 그동안 감추고 살았던 철딱서니 없는 내 모습을 더는 미워하지 않게 됐다. 나를 완전히 사랑하지는 못하더라도 인정하고 용인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제 내 맘대로 살 거야. 죽는 순간을 위한 세팅 요즘은 많은 것을 내려놓고 살려고 한다. 완벽함을 추구했던 살림을 취미의 영역으로 밀어 넣고, 하기 싫으면 2~3일씩 그냥 내버려두는 날이 점점 늘고 있다. 완벽한 세팅이 아니어도 괜찮고, 조금 흐트러져도 괜찮다. 청소 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