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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한길 한국사 4.0 실전동형 모의고사
에스티유니타스 / 전한길 (지은이) / 2019.12.27
21,500

에스티유니타스소설,일반전한길 (지은이)
가장 실전에 가까운 모의고사 문제집이다. 국가시험 출제위원급 전문 연구원들이 꼼꼼하게 감수하였고, 최신 이슈, 학계 동향, 이론의 완결성, 출제 가능성, 출제 유형과 난이도를 완벽하게 반영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실전동형모의고사 11회, 분류사 모의고사 6회, 고난도 모의고사 3회 등 총 20회 모의고사를 수록하였다.실전동형 모의고사 01회 실전동형 모의고사 02회 실전동형 모의고사 03회 실전동형 모의고사 04회 실전동형 모의고사 05회 실전동형 모의고사 06회 실전동형 모의고사 07회 실전동형 모의고사 08회 실전동형 모의고사 09회 실전동형 모의고사 10회 실전동형 모의고사 11회 분류사 모의고사 01회_경제사 01회 분류사 모의고사 02회_경제사 02회 분류사 모의고사 03회_사회사 01회 분류사 모의고사 04회_사회사 02회 분류사 모의고사 05회_문화사 01회 분류사 모의고사 06회_문화사 02회 고난도 모의고사 01회 고난도 모의고사 02회 고난도 모의고사 03회권말부록 정답 및 해설 01 실전 같은 모의고사 구성 공무원 출제 프로세스에 그대로 입각하여 실전보다 더 실전 같은 문항들로 구성된 동형 모의고사 11회, 분류사 모의고사 6회, 고난도 모의고사 3회를 수록하였습니다. 02 실전 점수 업그레이드를 위한 자가 진단 합격 자가 진단 코너를 통해 자신의 취약점을 점검하고 출제자의 함정을 간파하는 훈련으로 완벽하게 실전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 03 출제의 맥을 짚는 해설 출제 의도에 걸맞은 정답과 오답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통해 문제 풀이의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문제 풀이의 맥이 되는 핵심적 요소를 제시하여 마무리 학습 효과까지 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04 인물사, 지역사, 연표 권말부록 제공 시험마다 꼭 한 문제 이상 출제되는 인물사, 지역사, 연표를 권말부록으로 제공하였습니다.
미술관에서는 언제나 맨얼굴이 된다
나무의철학 / 이세라 (지은이) / 2020.07.10
16,000원 ⟶ 14,400원(10% off)

나무의철학소설,일반이세라 (지은이)
KBS 기상캐스터로 7년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던 방송인 이세라가 마이크를 내려놓은 지 1년 만에 작가가 되어 돌아왔다. 방송인 다음으로 이세라 작가가 선택한 행보는 바로 ‘미술 번역가’이다. “기상캐스터가 무슨 미술?”이라고 의아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는 KBS '9시 뉴스' 기상캐스터로 일하던 당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으로 석사 과정을 마쳤을 만큼 미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이세라 작가는 첫 책 <미술관에서는 언제나 맨얼굴이 된다>를 통해 서른한 명의 예술가를 소개한다. 어떤 예술가는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국립현대미술관 같은 곳에서 한번쯤 접했던 익숙한 인물이지만, 어떤 작가들은 이름조차 생소하다. 기존 미술 에세이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설치미술에 심지어 ‘미술 에세이에 왜 이런 주제가…?’ 싶은 글들도 있다. 그렇다면 작가는 어떤 기준으로 예술가와 작품을 골랐을까? 코로나 현실을 살아가는 바로 오늘, 지금 우리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는 인물과 작품이다. 처음 마주하는 위기 앞에서 흔들리는 우리처럼 사방에서 날아오는 시련을 온몸으로 맞았던 예술가들, 그래도 속수무책으로 주저앉기보다 기꺼이 받아들이고 극복하려 애를 썼던 그들이 온 생을 바쳐 완성한 작품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뜨겁게 자신의 삶과 가치관을 지켜냈던 예술가들이 결코 특별한 유전자를 가진 인물들이 아니라는 사실, 배경지식을 알면 더 좋겠지만 그런 것쯤 몰라도 그림 앞에서 울고 웃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사실, 미술은 우아하고 화려하고 어려운 무언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프롤로그_ 5 1장 그림 앞에 서는 시간 내가 누구인지 누가 말해주는가_ 마리 크뢰위에르 16 | 애 없는 이모 마음_ 펠릭스 발로통 29 | 남자 없는 세상_ 존 윌리엄 고드워드 36 | 뒤러는 행복했을까_ 알브레히트 뒤러 46 | 르네상스의 시작을 알리다_ 조토 디 본도네 54 | 좁고 깊은 삶을 위해_ 조르조 모란디 61 | 내가 되고 싶은 어른 69 | 속물의 사랑을 말하다_ 잭 베트리아노 75 | 슬픈 르누아르_ 오귀스트 르누아르 86 2장 나의 모든 시작의 순간들 서울, 나의 도시 98 |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요 106 | 뒤돌지 않는 마음으로_ 잭슨 폴록 113 | 끝까지 살아남은 이는 누구였을까?_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123 | 더 이상 젊고 아름답지 않더라도_ 쿠엔틴 마시스 136 | 전쟁기념관을 거닐다 | 술이란 무엇인가_ 피터르 브뤼헐&에드가 드가 154 | 결국, 마지막은 사랑_ 마르크 샤갈 169 | 어떤 간절함에 대해_ 루치오 폰타나 178 3장 다시는 망설이지 않겠다 자존심은 밥도 돈도 될 수 없지만 188 | 내가 가장 예쁘게 웃던 날들_ 지나이다 세레브랴코바 195 | 외할머니를 떠나보내며 204 | 오늘도 밤잠을 설칠 당신에게_ 쉬린 네샤트 210 | 잊지 마, 남아 있는 날들을 위해서_ 트레이시 에민 220 | 굳이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야 할까_ 에리카 디만 232 | 아름답게 이별할 줄 아는 사람_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 240 | 시다의 꿈 246 | 우리는 사람이 아닌가?_ 테오도르 제리코 & 송상희 252 4장 아름다운 날들은 언제라도 온다 이 여름 낡은 책과 연애하느니_ 호아킨 소로야 & 윈슬로 호머 264 | 남의 집 귀한 딸 272 | 그 남자를 멀리해 280 | 사랑하기에 적당한 거리_리카르드 베르그 & 앙리 마르탱 287 | 이혼도 이력이 되나요? 296 | 그날의 불꽃놀이_ 제임스 맥닐 휘슬러 & 야마시타 기요시 301 | 혼자 두지 않겠다는 약속_ 카미유 코로 308 | 팝팝, 나의 캔디 앤디_ 앤디 워홀 318 | 결국 우리는 자신의 인생을 살 뿐_ 아쉴 고르키 332 “인생의 어느 시기에 나를 구한 이 작품들이 이제 다른 이들에게도 힘과 위로를 줄 수 있기를.” 그림에, 화가에, 예술에 위로받고 치유되며 마음껏 행복했던 시간의 기록 KBS 기상캐스터로 7년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던 방송인 이세라가 마이크를 내려놓은 지 1년 만에 작가가 되어 돌아왔다. 혹시 젊고 아리따운 여성 방송인의 아기자기한 일상 이야기, 사랑과 연애, 나만의 소확행 같은 달콤말랑한 내용을 짐작했다면, 그 생각은 잠시 내려놓자. 방송인 다음으로 이세라 작가가 선택한 행보는 바로 ‘미술 번역가’이다. “기상캐스터가 무슨 미술?”이라고 의아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는 KBS〈9시 뉴스〉기상캐스터로 일하던 당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으로 석사 과정을 마쳤을 만큼 미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독서와 더불어 미술 감상을 좋아하고 즐겨온 미술 애호가이다. 지금도 짬짬이 전시회를 찾아다니며 작품 앞에서 감동하고, 영감을 얻고, 위로를 받는다. 누구보다 캐스터 일을 사랑하고 열정적이었던 그가 KBS를 퇴사하고 결혼 소식을 전할 때 일각에서는 ‘역시 여자 방송인들은 결혼하면 일 그만둔다’라며 수근거렸지만, 그가 정든 직장을 그만둔 가장 큰 이유는 ‘오랫동안 사랑해왔고 앞으로도 사랑할 그림을 더 잘 알고, 많은 이들에게 자신만의 언어로 소개하기 위해서’였다. 이세라 작가는 책에서 ‘젊은 여성 방송인’으로 사는 동안 자주, 많은 고민을 해왔다고 밝힌다. 고민의 상당 부분은 직업과 관련된 오해와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런데, 숱하게 받았던 질문과 시선 때문에 하얗게 밤을 지새울 때 그에게 곁을 내주고 응원해주었던 건 사람이 아닌 그림, 그리고 예술가들이었다.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굴곡진 인생을 살면서도 끝내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예술가들은 시대와 국적, 성별을 막론하고 큰 힘이 되어주었다. 예술가들이 온 삶을 바쳐 만들어낸 작품 앞에 설 때면 때로는 겸허해졌고, 때로는 주먹을 쥘 수 있었다. “언젠가부터 ‘보는’ 나보다 ‘보이는’ 나를 더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나 자신의 행복보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을 기준 삼아 살아갔다. 내 삶에 내가 빠진 채로 살아가는 허깨비 같은 시간 속에서 나는 어떤 식으로든 돌파구를 찾고 싶었다. 이 책은 내가 나의 언어로,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자 한 첫 시도다.“ _프롤로그(7p) 이세라 작가는 이 책에서 인생의 어느 시기를 지날 때 자신을 구하고 위로해준 미술작품들을 소개한다. 깊은 밤에도 다시 기운을 내어 기쁘게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솟구치게 해준 작품들, 자신에게 충분히 역할을 해주었던 작품들이 이제 자신뿐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첫 시도가,《미술관에서는 언제나 맨얼굴이 된다》이다. 보여지는 사람이기보다 보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면, 타인에게 판단되고 규정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발화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면, 세상의 정답보다 자신의 목소리로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이고 싶다면 올 여름, 이세라 작가가 소개하는 예술가와 작품들을 한번 만나보면 어떨까. 서툴고 부족해도 우직하게 자기 삶을 살았던 예술가들을 통해 위로와 격려를 한껏 받을 수 있을 테니. 사방이 막히고 인생이 꼬인 것 같을 때 만나는 그림, 그리고 예술가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친 지 6개월. 이제 많은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마음 깊숙이 자리한 불안은 어쩔 수 없다. 코로나 이전으로는 결코 돌아갈 수 없고 2차 대유행도 곧 시작될 거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빠르게 현실이 되면서 급속도로 위축되는 경기, 더욱 심해진 취업난과 높아진 실업률, 간단한 모임조차 조심스러워진 일상을 생각하면 ‘이 시국에 미술 감상’은 달라진 현실에도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는 일부 사람들의 한가한 취미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스스로 제 앞가림을 하는 사람들, 성실한 근로자이자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 주어진 역할을 해내는 사람들, 달라져버린 일상에도 어떻게든 나다움을 지키려는 사람들, 불안하고 두려워도 오늘 하루를 긍정하고 싶은 사람들, 자신만의 장점과 고유한 감각을 잃고 싶지 않은 사람들, 현실이 팍팍해도 좋아하는 미술 한두 점 정도는 가슴에 품고 사는 여유를 갖고 싶은 사람이라면 잠시 멈춰 서서 이세라 작가가 소개하는 그림과 예술가에게 눈길을 주어도 좋다. 이세라 작가는 첫 책《미술관에서는 언제나 맨얼굴이 된다》를 통해 서른한 명의 예술가를 소개한다. 어떤 예술가는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국립현대미술관 같은 곳에서 한번쯤 접했던 익숙한 인물이지만, 어떤 작가들은 이름조차 생소하다. 기존 미술 에세이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설치미술에 심지어 ‘미술 에세이에 왜 이런 주제가……?’ 싶은 글들도 있다. 그렇다면 작가는 어떤 기준으로 예술가와 작품을 골랐을까? 코로나 현실을 살아가는 바로 오늘, 지금 우리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는 인물과 작품이다. 처음 마주하는 위기 앞에서 흔들리는 우리처럼 사방에서 날아오는 시련을 온몸으로 맞았던 예술가들, 그래도 속수무책으로 주저앉기보다 기꺼이 받아들이고 극복하려 애를 썼던 그들이 온 생을 바쳐 완성한 작품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뜨겁게 자신의 삶과 가치관을 지켜냈던 예술가들이 결코 특별한 유전자를 가진 인물들이 아니라는 사실, 배경지식을 알면 더 좋겠지만 그런 것쯤 몰라도 그림 앞에서 울고 웃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사실, 미술은 우아하고 화려하고 어려운 무언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세라 작가는, 인생은 누구에게도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스스로를 믿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우리도 이 책의 예술가들처럼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전한다. 작가의 친절하고 다정한 안내로 한 작품 한 작품을 따라 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좀 더 단단하고 뜨거워진 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고귀한, ‘있어 보이는’ 특별한 취미가 아닌 평범한 일상과 다를 바 없는 미술 이야기 커피 한잔을 마셔도 인스타그램에 인증부터 하는, 바야흐로 ‘있어빌리티’의 시대이다. 취미를 일만큼 중요하게 여기고 남다른 취미를 찾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림 감상은 여전히 우리에게 조금은 특별한 취미에 속한다. 예술사도 좀 알아야 할 것 같고, 미술관에 갈 때는 옷도 차려입고 행동도 평소와 다르게 해야 할 것 같다. 유명한 작품이라니 일단 가서 보는데 ‘이게 왜?’ 하는 순간 머쓱해지기도 한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들여다보고 싶어도 다른 관객들에게 방해가 될까 봐 급히 사진만 찍고 나와야 할 것 같다. 인스타그램에 문화생활, 미술관나들이, 전시회 같은 해시태그를 달아 업로드하지만, 뭘 보고 뭘 느꼈는지보다 좋아요를 몇 개나 받을지, 어떤 각도에 어떤 어플을 써야 사진이 예쁘게 보일지 고민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그림 감상은 이런 모습이 아닐까. 그런데《미술관에서는 언제나 맨얼굴이 된다》에서 소개하는 작가와 작품 상당수는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추억 등 소위 ‘예쁜 무엇’과는 거리가 멀다. 화사한 그림, 기분 좋아지는 그림이 가득한 예쁜 미술책을 기대했다면 생각보다 묵직한 이야기 앞에서 멈칫할 수도 있다. 이세라 작가가 나누고자 하는 미술은 ‘이게 정말 인간이 그린 거야?' 하는 놀라움을 불러일으키는 작품, 흠잡을 데 없는 작품이 아닌 사람 냄새가 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성공한 예술가의 아내로 남고 싶지 않았던 마리 크뢰위에르, 쏟아지는 찬사에도 평생 스스로에게 만족할 줄 몰랐던 알브레히트 뒤러, 평론가들의 비판과 조롱에도 꿋꿋하게 인간의 밑바닥 욕망을 가감없이 조망한 잭 베트리아노,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도 화폭 앞에서도 직진만 했던 잭슨 폴록, 사랑받는 게 인생의 전부였던 과거로부터 용감하게 빠져나온 트레이시 에민, 성폭력 범죄 피해자가 아닌 최초의 여성 화가로 이름을 남긴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이들의 삶은 결코 감탄할 만하지 않고 아름답다고 말하기도 애매하지만, 보통 사람인 우리의 일상과 너무나 닮아 있다. 언젠가 인정받는 날, 행복한 날, 웃는 날이 오리라는 희망 하나로 그리고 또 그리며 자신을 믿었던 예술가들은, 그래서 멀리 있지 않다. 작가가 소개하는 예술가들 중 내 마음을 사로잡는, 나와 닮은 인물 몇 명은 어렵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프리랜서 여성 방송인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은 늘 나이를 의식하게 했다.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뀔 때마다 조금씩 변해가는 내 모습이 화면에서 어떻게 보일까. 여기에 삼십대 초중반이라는 나이에도 은퇴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 기상캐스터 직종의 생리까지 더해지면 막막함과 억울함, 희미한 분노가 밀려왔다. 사회에서는 아직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내 나이가 캐스터라는 직함을 달고 있을 땐 실제보다 급속도로 늙어버리는 기분이랄까. 나는 캐스터로 살아가는 지금의 모습이 나의 전부는 아니라는 걸, 끝은 더욱 아니라는 사실을 되뇌었다. 그러나 방송일에 종사하는 젊은 여성을 둘러싼 편견은 생각보다 견고했고, 그때마다 내 허약한 자존감은 휘청거렸다. 어떤 편견은 적당히 이용했고 때로는 적극 부정하고 해명하며 사는 동안 내게는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입장이라는 게 생겼다. 그 누구도 나를, 내 삶을 속속들이 알지 못했다. 그러므로 나에 대해 말하는 가장 강력한, 최후의 발언권은 오직 나에게 있어야 했다. 고드워드에게 중요한 건 각 여성의 개별성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옷을 입었나 벗었나, 보기 좋은가 아닌가.’ 결국 이게 핵심 아닌가? 아님 내가 헐벗은 여자 그림을 지겹도록 보다 보니, 잠깐 시니컬해졌나? 고드워드의 고대 세계는 표면적으로 남자 없는 세상을 그리고 있지만 실은 그 어떤 곳보다 남성의 힘이 우세한 세상이다. 작품에 되풀이되고 있는 밀실의 에로시티즘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누구의 시각에서 그려졌는지를 묻는다면 답은 너무나 명확하다.


블루 자이언트 슈프림 8
대원씨아이(만화) / 이시즈카 신이치 (지은이), 장지연 (옮긴이) / 2020.06.15
6,500

대원씨아이(만화)소설,일반이시즈카 신이치 (지은이), 장지연 (옮긴이)


월간최신 취업에 강한 에듀윌 시사상식 2020.4
에듀윌 / 에듀윌 상식연구소 (지은이) / 2020.03.25
9,000원 ⟶ 8,100원(10% off)

에듀윌소설,일반에듀윌 상식연구소 (지은이)
에듀윌 시사상식은 알기 쉽고 자세한 최신 뉴스 상식 키워드 설명과 어려운 단어 하나하나의 뜻까지 다룬 친절한 설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여기에, 실제 취업 시험에 맞춘 상식TEST, 실전 기출 복원 논술 예시, 취업 정보, 경제/철학/과학/예술/역사 등 재미있고 취업에 도움도 되는 다방면의 지식까지 한 권에 담았다.004 헤드라인 브리핑 PART 01 HOT 시사 006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012 팬데믹·유가 급락...세계경제 강타 PART 02 분야별 최신상식 018 정치·행정 '文 탄핵' VS '文 응원'...전쟁터 된 靑 국민청원 여당도 '비례 위성정당' 참여 결정 | 국회 '코로나3법' 의결 032 경제·산업 역대 네 번째 규모 추경...적자국채 10조 발행 2월 폐업 여행사 36개...줄도산 공포 | 한은 기준금리 0.5%p 전격 인하 048 사회·환경 코로나19 '전시 상황'...현금 주는 '재난 기본소득' 논쟁 전국 유·초·중·고, 개학 연기 연장 | '타다 금지법' 국회 본회의 통과 062 국제·외교 미-탈레반 역사적 평화 합의...18년 아프간전쟁 종식 희망 코로나19 경기 급락 우려에 전 세계 공동 대응...美 금리 인하 | 트럼프, 국가비상사태 선포 074 북한·안보 북한, 3개월 만에 초대형 방사포 발사 김여정, 청와대에 막말 "바보스럽고 저능하다" | 한미, 코로나에 사상 첫 연합훈련 연기 082 문화·미디어 경기방송, 자진 면허 반납 '폐업 결정' 40% 초과 스크린 독과점 금지 법안 발의 | 홍상수 '도망친 여자'로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수상 092 과학·IT 해양·환경 관측 위성 '천리안 2B호' 발사 성공 MWC, SXSW 등 IT·콘텐츠 행사 취소 | 삼성 QLED 8K TV, 북미 '최고의 제품' 선정 102 스포츠·엔터 전 세계 프로스포츠, 코로나19 여파로 '올 스톱' 임성재, PGA 투어 데뷔 첫 우승 | 네이버 "직접 들은 음악에만 사용료 낸다" 112 인물·용어 음압병실 | KF등급 | 사회적 거리두기 | C의 공포 | 35층 룰 | 바이토 테러 126 취향저격, 공감 100배 SNS톡!톡! 128 이것만은 꼭! PART 03 취업상식 실전TEST 132 최신시사 TEST 138 기초상식 TEST 142 기출복원 TEST | 2020 대전MBC 150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54 KBS 한국어능력시험 156 ENGLISH EXERCISE 158 직무적성검사 160 공기업 NCS TEST 162 NCS 고난도 유형 PART 04 상식을 넘은 상식 166 ISSUE & 논술 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 (2020 경향신문) ② 소셜미디어 시대, 지역방송이 나아갈 길 (2020 포항MBC) 178 ISSUE & 찬반 |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 논란 180 생생 취업정보 | 자소서에서 면접까지...경험 탐구의 모든 것 182 생생 취업칼럼 | 진짜 문제는 면접이야! 184 팩트 시사 | '코로나19'보다 무서운 '집값 폭등' 186 들려주고 싶은 과학 | 불편하지만 고마운 정전기 188 ART 인문학 |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바나나를 누가 1억이 넘는 돈에 샀을까 190 리얼 CHINA | 중국 소비시장 아이콘 '왕홍' 192 단단한 글쓰기 | 구직자들이 많이 틀리는 맞춤법 194 댄디 한국사 | 당쟁의 시작, 붕당정치 196 고전강독 | 좌고우면_어떤 일을 할 때 앞뒤를 재고 결단하기를 망설이는 태도 198 문화산책 "공기업.언론사.금융권.대기업취업상식에 최적화된 월간지" 2020년, 더 강력해진 <에듀윌 시사상식>을 만나보세요. 취업에서 상식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필기/논술/면접 등 전형에서 다방면의 상식 없이는 합격하기 어렵습니다. 상식 월간지 '부동의 베스트셀러' <월간 취업에 강한 에듀윌 시사상식>은 어렵고 변화무쌍한 시사 이슈를 명쾌하게 정리해 취업에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깊이 있는 콘텐츠로 지식과 교양까지 업그레이드해드리겠습니다. 2020년 우수콘텐츠 잡지로 선정된 <에듀윌 시사상식>은 알기 쉽고 자세한 최신 뉴스 상식 키워드 설명과 어려운 단어 하나하나의 뜻까지 다룬 친절한 설명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여기에 ▲실제 취업 시험에 맞춘 상식TEST ▲실전 기출 복원 논술 예시 ▲취업 정보 ▲경제/철학/과학/예술/역사 등 재미있고 취업에 도움도 되는 다방면의 지식까지 한 권에 담았습니다. "친절하고 꼼꼼한 상식 키워드 서술" "사고의 틀을 넓혀주는 깊이 있는 콘텐츠" "출제 가능성 큰 핵심 이슈의 명쾌한 정리" 더 강력해진 2020 <에듀윌 시사상식>을 만나보세요. ■ 이 책의 특징 PART 01 HOT 시사 그달에 가장 중요하고 시험 출제 가능성이 높은 이슈를 2개로 압축해 '탈탈' 털어드립니다. PART 02 분야별 최신상식 정치?행정, 경제?산업, 사회?환경, 국제?외교, 북한?안보, 문화?미디어, 과학?IT, 스포츠?엔터, 인물?용어 등 9가지 분야의 중요한 뉴스와 상식 키워드를 완벽히 정리해드립니다. PART 03 취업상식 실전TEST 최신시사 퀴즈+단골 출제되는 기초상식 문제+실전 기출 복원문제로 상식 실력을 테스트합니다. 여기에 직무적성/한국사능력/한자능력/한국어능력/영어/공기업NCS 문제 풀이로 취업의 기초 체력을 다집니다. PART 04 상식을 넘은 상식 -ISSUE & 논술 실제 기출됐거나 출제 가능성이 높은 이슈에 대한 논술 답안 예시를 통해 취업 논작문 시험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직접 논작문을 작성해볼 수 있도록 원고지를 제공합니다. -ISSUE & 찬반 그룹 및 토론 면접에 참고할 수 있도록 찬반이 첨예하게 갈리는 최신 토론 이슈의 논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습니다. - 취업정보 자신의 적성에 어울리는 기업 찾기, 자소서 쓰기, 필기, 면접 전형까지 그달에는 그달에 어울리는 취업 전략과 정보가 있습니다. 매달 취업 꿀팁을 받으세요. - 팩트시사 보도기사로는 충분히 다룰 수 없는 핵심 이슈에 대해 긴 호흡으로 상식적 관점을 전달합니다. - 현대사상?과학 / ART 인문학 / 리얼 CHINA / 글쓰기 / 댄디 한국사 / 고전강독 / 문화산책 취업 시험에도 자주 출제되지만 교양?문화인이라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여러 분야의 깊이 있는 지식을 전달합니다. [무료 강의] 최신 시사상식 무료 동영상 강의가 매월 업데이트됩니다. (http://book.eduwill.net/)


해커스 토익 실전 1000제 1 LC 리스닝 (Toeic Listening) 해설집 (문제집 별매) (2018 전면개정판)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은이) / 2018.06.29
15,900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소설,일반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은이)
신(新)토익에 추가된 유형 및 출제 의도를 철저하게 분석 및 반영하였고, 새로운 지문과 문제 유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문제별 정답 단서 및 상세한 해설을 수록하였다. 또한 교재 단어암기장 및 들으면서 외우는 단어암기자료, 편리한 채점을 위한 정답 녹음 파일을 무료 제공한다.상세한 해설집으로 신(新)토익 점수 확실하게 잡는다! 신(新)토익 소개 및 시험장 Tips 파트별 형태 및 전략 수준별 학습 플랜 TEST 01 PART 1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2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3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4 스크립트·해석·해설 TEST 02 PART 1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2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3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4 스크립트·해석·해설 TEST 03 PART 1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2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3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4 스크립트·해석·해설 TEST 04 PART 1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2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3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4 스크립트·해석·해설 TEST 05 PART 1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2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3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4 스크립트·해석·해설 TEST 06 PART 1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2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3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4 스크립트·해석·해설 TEST 07 PART 1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2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3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4 스크립트·해석·해설 TEST 08 PART 1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2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3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4 스크립트·해석·해설 TEST 09 PART 1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2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3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4 스크립트·해석·해설 TEST 10 PART 1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2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3 스크립트·해석·해설 PART 4 스크립트·해석·해설토익 베스트셀러! 토익 최신 유형으로 실전 완벽 마무리 <해커스 토익 실전 1000제 1Listening 해설집>과 함께라면, 철저한 토익 문제 풀이와 오답 분석을 통해 실전을 완벽 대비할 수 있습니다. 1. 토익 최신 출제경향을 분석 반영한 전면개정판 2. 실전모의고사 10회분 풀이에 필요한 '문제+스크립트+해석+해설+어휘' 수록 3. 오답은 피하고 정답을 쉽게 찾는 법을 제시하는 해설집   4. 토익 고득점을 위한 바꾸어 표현하기 및 국가별 발음 표시 제공 [추가 자료] 해커스인강(HackersIngang.com) 제공 1. 단어암기장 및 단어암기 MP3 2. 정답 녹음 MP3 해커스토익(Hackers.co.kr) 1. 토익 적중 예상특강 2. 매일 실전 LC/RC 문제 [교재 특장점] 1. 토익 최신 출제경향을 분석 반영한 전면개정판 토익 시험의 최신 출제경향 및 난이도를 철저히 분석 반영하여, 최신 경향에 맞는 새로운 문제들로만 구성한 전면개정판 2. 실전모의고사 10회분 풀이에 필요한 '문제+스크립트+해석+해설+어휘' 수록 실전모의고사 문제와 함께 풀이의 기본이 되는 정확한 해석과 스크립트, 문제를 확실하게 학습할 수 있는 해설과 어휘를 모두 수록 3. 오답은 피하고 정답을 쉽게 찾는 법을 제시하는 해설집   1) 모든 문제에 오답의 이유를 꼼꼼하게 설명 2) Part 3,4 지문에 문제별 정답의 단서를 표시하여 어떤 부분을 읽고 답을 찾아야 하는지 쉽게 확인 4. 토익 고득점을 위한 바꾸어 표현하기 및 국가별 발음 표시 제공 1) 바꾸어 표현하기 지문의 정답 단서가 질문이나 보기에서 어떻게 바뀌어 표현되는지 정리 2) 국가별 발음 표시 문제의 음성이 미국, 영국, 호주식 영어 발음 중 어떤 발음인지 표시하여 시험에 출제되는 여러 국가별 발음에 대비 가능 5. 모든 문제에 난이도 및 세분화된 유형을 표시  1) 난이도 표시 모든 문제에 '최상, 상, 중, 하' 난이도를 표시하여 목표 점수에 맞춘 수준별 학습 가능 2) 유형 표시 모든 문제에 토익 시험 출제 유형을 표시하여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을 쉽게 파악 * <해커스 토익 Listening> 교재의 목차와 문제 유형이 동일하여 취약 유형 보완 학습 시 쉽게 참고 가능
여기까지 인용하세요
문학과지성사 / 김승일 (지은이) / 2019.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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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소설,일반김승일 (지은이)
엠에프 기획전을 위한 단상엠에프는 머신 픽션의 약어고요 기계 앞에 앉은 사람에 대한 시를 쓴 다음부터 쓰게 되었습니다 키워드를 입력하면 자신이 그 키워드(지시체)라고 착각하는 기계에 대한 글도 썼는데요 저는 그 기계를 홀이라고 부릅니다 엠에프는 인간이 기계의 메커니즘은 이해할 수 있지만 영혼은 이해할 수 없으며 기계의 영혼을 영혼이라고 명명할 수도 없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둔 장르입니다 기계에 파롤이 있다면 이 역시 포함시킬 수 있겠습니다 최근에 어떤 기계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시 쓰는 기계랑 쾌락 느끼는 기계랑 꺼진 기계랑 망가진 기계랑 없어진 기계랑 다시 만난 기계가 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계획은 이렇습니다엠에프를 쓸 것입니다 여러분도 씁니다 나중에 엠에프에 대한 전시가 미술관 같은 곳에서 열릴 것이고 전시장에 있는 유리 케이스 안에 우리들의 책들이 전시될 것입니다 케이스 밖이나 안에 전시 관련자가 쓴 글이 첨부되어 있을 겁니다 거의 에이포 용지 크기일 것이고 그 글의서두에는 이 책들은 직간접적으로 엠에프와 관계한다고 쓰여 있을 것이며 유리 케이스의 옆에는 홀이 있었으면 합니다 홀을 작동시키기 위해 당신은 홀이 자신이 홀임을 의심하지 않고 의심할 수 없고 의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믿어주셔야 합니다 기계 앞에 앉아 계세요 충분하다고 생각되는 만큼 전시 관련자는 당신이 지금 읽고 계시는 이 글의 전문을 인용하고 다음과 같이 덧붙일 수 있습니다엠에프를 처음 전개한 사람의 초기 발상은 자신이 만든 종교가 사이비라는 것을 처음부터 대중에게 주지시키면서도 자신은 그 종교를 믿겠다고 피력하는 일종의 라이프 스타일이다 하지만 이 전시는 발상을 전환한 탈주체적 라이프 스타일들을 백과사전 형식으로 나열하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엠에프를 둘러싼 사회문화적 담론의 흐름을 통해 당대의―「여기까지 인용하세요」 전문 이제 나는 내 방식이 내게 얼마나 쉽고 보잘것없는지 독자 여러분에게 고백하려고 한다. 회상은 늙은이들이나 하는 것이고, 망각은 탐미주의자나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마치 인상파 화가들이 했던 것처럼, 회상과 망각을 심장이 시키는 대로, 사실이라고 생각되는 대로 연결하여 차려놓는 것. 가끔은 난해하게, 가끔은 단순하게 내어놓는 법을 나는 가르쳐왔던 것이다. 내가 쓴 글이 아주 나중에도, 늙은이도, 허풍선이도 아니게 살아가는 법을. 이를 문학적 용어로 창조적 기억이라고 한다.―「에필로그」 부분 어떤 남자가 젊은 시인의 옆에 설 것이다. 그는 한국 문인들의 술자리마다 어떻게 알고 항상 찾아오는 불청객 아저씨일 것이다. 불청객 아저씨는 유명한 시인만 알아보기 때문에 젊은 시인이 누군지 모를 것이다. 그러나 젊은 시인은 불청객 아저씨를 알아볼 것이다. 이 아저씨는 시인도 아니고 소설가도 아니다. 물론 어떻게 보면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시인이고 소설가지. 그러나 이 아저씨가 시인이고 소설가라 할지라도 이 아저씨가 불청객이고 많은 사람들이 이 아저씨를 불편해한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남아공 사람이 한국시를 쓰려고 쓴 시」 부분


다시, 성경으로
바람이불어오는곳 / 레이첼 헬드 에반스 (지은이), 칸앤메리, 박명준 (옮긴이) / 2020.04.06
17,500원 ⟶ 15,750원(10% off)

바람이불어오는곳소설,일반레이첼 헬드 에반스 (지은이), 칸앤메리, 박명준 (옮긴이)
교회를 떠나는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목소리, 베스트셀러 작가, 레이첼 헬드 에반스의 성경을 다시 읽게 된 여정의 기록이다. 성경을 재미있는 이야기책, 해야 할 일을 알려 주는 안내서, 모든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말해 주는 답안지라 믿었던 시기를 지나, 이해할 수 없는 성경의 모순과 성경이 제시하는 신과 신앙의 모습에 솔직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그의 여정은 시작된다. 이러한 그에게 주변 사람들은 "믿음이 부족해서 그래", "일단 그냥 믿어 봐", "시험에 빠졌나 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질문과 씨름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성경과 그리고 성경의 주제인 하나님과 씨름하기로 작정한 레이첼은 정직하고 치열한 물음을 통해 성경 읽기의 어려움과 아름다움,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들어가며 성전 1. 기원 이야기 우물 2. 구원 이야기 성벽 3. 전쟁 이야기 논쟁 4. 지혜 이야기 짐승 5. 저항 이야기 샘물 6. 복음 이야기 바다 7. 물고기 이야기 편지 8. 교회 이야기 나가며 감사의 말 주 리딩 가이드 “레이첼은 우리 시대의 C. S. 루이스다.” 뉴요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이 애도한 밀레니얼 세대의 목소리, 레이첼 헬드 에반스 유작 교회를 떠나는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목소리, 베스트셀러 작가, 레이첼 헬드 에반스의 성경을 다시 읽게 된 여정의 기록이다. 성경을 재미있는 이야기책, 해야 할 일을 알려 주는 안내서, 모든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말해 주는 답안지라 믿었던 시기를 지나, 이해할 수 없는 성경의 모순과 성경이 제시하는 신과 신앙의 모습에 솔직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그의 여정은 시작된다. 이러한 그에게 주변 사람들은 "믿음이 부족해서 그래", "일단 그냥 믿어 봐", "시험에 빠졌나 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질문과 씨름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성경과 그리고 성경의 주제인 하나님과 씨름하기로 작정한 레이첼은 정직하고 치열한 물음을 통해 성경 읽기의 어려움과 아름다움,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오랫동안 놓아 버렸던 성경을 다시 펼쳐 든다. 수십 명의 저자에 의해 쓰여지고, 책마다 서로 상충하는 이야기이고, '선하신 하나님'이라 볼 수 없는 구약의 수많은 구절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레이첼은 성경과 여러 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성경 해석이란 여정을 시작한다. 교회에서 흔히 주어지던 상투적인, 이해는 안 되지만 그냥 믿으라 했던 답변을 거부하고, 스스로에게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이해할 수 있는 성경 읽기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그녀는 두 가지 도움을 발견한다. 하나는 성경의 문학 양식(장르)을 고려해서 읽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교회 역사 속 오랜 성경 해석법이다. 성경의 장르를 감안해 읽을 때 우리는 터무니없는 문자주의적 해석의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성경을 교리집이나 과학책, 율법서로 생각하는 현대의 편견에서 벗어나 애초에 교회가 성경을 읽어 온 방식을 회복할 때, 곧 성경이 하나님과의 대화로의 초대임을 기억하며 읽어 갈 때 성경은 현실과 무관한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오늘 내게 다가오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듣는 씨름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레이첼은 흥겹고도 감동적인 문체로 들려준다. 특히 보수적인 문화에서 성장한 레이첼이 성경을 읽는 데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은, 그의 질문에 교회가 제공한 답변은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남성적이며 기득권을 옹호하는 입장에 있었다는 것이었다. 현실에 대한 이런 전통적 성경 해석에 대해 레이첼은 성경이 과연 그렇게 말하는지 묻고 탐구한다. 성경은 정말 비과학적 주장을 하는지, 인종 및 소수자 차별의 근거로 성경을 인용하는 게 정당한지,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는 바울은 여성 혐오자인지, 구약의 하나님은 정말로 이방인을 몰살하라는 명령을 내리셨는지, 그런 하나님을 정말로 '사랑의 하나님'이라 할 수 있는지 같은, 정직하게 성경을 읽는 사람이라면 맞닥뜨리기 마련인 질문들 앞에 레이첼은 상투적인 답에 만족하지 않고 자기만의 답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이 교회사에서 면면이 이어져 내려온 한 전통임을 발견하게 된다. 성경이 살아 있는, 책의 원제처럼 '신의 영감이 깃든'(inspired) 책이 되는 순간이다. “성경처럼 복잡한 주제를 탁월하고 기발하게 가르치는 최고의 작가!” 지역 신문 기자에서 시작해서 블로거, 전국지 칼럼 기고자, 파워 블로거, 작가로 이어진 레이첼의 삶의 이력에서 변곡점이 되는 지점은 블로그(와 트위터) 활동이다. 성인이 되어 마주한 신앙의 회의와 질문에 대해 그가 속한 보수적인 교회에서는 그 답을 찾을 수 없던 그가 자신의 고민과 생각을 나누기 시작한 곳이 온라인 공간이었다. 그녀의 고백처럼, 평생을 보수적인 시골 촌구석에서 자라고 대학까지 졸업하고도 그 동네에서 살고 있는 젊은 여성에게 온라인 공간은 넓은 세계와 만나는 신세계였다. 특유의 솔직함과 위트가 담긴 글을 적어 가던 그녀의 글에 공감하고 지지를 보내며 교류하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에서 만난 이들과 일종의 온라인 공동체를 형성하게 된다. 신앙의 고민, 보수적인 기독교 문화에 대한 회의, 교회를 떠나는 젊은 세대(밀레니얼 세대)의 목소리, 기독교의 모든 문제를 담고 있(다고 보여지)는 성경에 대한 질문.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레이첼의 글에 교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던, 교회에서 소외받던 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았다. 그녀의 고민과 탐험은 그녀만의 것이 아닌, 수많은 젊은 세대의 것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트위터 해시태그 #becauseofRHE 를 검색해 보면, 그녀로 인해 삶의 변화를 경험한 이들의 허다한 사연을 볼 수 있다. “이건 나를 위한 책이다.” ㅡ최인아, 최인아책방 대표 성경을 이해하려는 과정에서 레이첼은 삶의 여러 모순을 경험하고 그 해결에 참여하게 된다. 성경을 읽어 가면서 레이첼은 믿음과 성경에 대한 질문을 절대 허락하지 않는 교회, 여성이 설교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다는 보수 기독교, 인종 및 소수자 차별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미국(및 기독교) 하위문화와 대항하게 된다. 기성 체제는 그 모든 보수적 가치를 옹호하는 근거로 성경을 내세웠지만, 레이첼은 성경을 근거로 그 모든 가치에 반대한다. 같은 성경을 가지고 서로 상반된 입장에 서게 될 때, 저자는 어느 편이 옳은가 혹은 '이 말씀이 무슨 뜻인가'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찾고 있는가'를 묻는 편이 낫다고 한다.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기 위해 성경에서 근거를 찾으려 할 때 누구나 자신을 지지해 주는 말씀을 발견하기 마련이다. 성경을, "그 힘을 선용할지 악용할지, 억압의 도구로 사용할지 해방의 도구로 사용할지는 바로 우리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레이첼이 성경의 교조적 읽기가 아닌, 창의적 읽기, 대화적 읽기, 씨름하며 읽기를 권하는 이유다. 성경은 원래 그렇게 읽어야 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성경을 읽을 필요가 있나요?’ 묻는 이들에게 성경에 대한 교회의 답변에 안주하던 이들, 교회의 설교보다 더 깊이 성경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레이첼은 성경을 읽고 더 알아야 할 동기와 이유를 제공한다. 또한 오랫동안 성경을 놓아 버렸던 이들, 또는 성경을 읽어 보지 않았던 이들에게 이 책은 성경을 (다시!) 읽어야 할 이유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책을 손에서 떼지 못하게 끌고 가는 문체, 시종일관 생기와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글의 형식을 보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입문서 같지만, 레이첼이 다루고 있는 내용과 그가 인용하고 참조하고 있는 출처('주'를 참조)를 볼 때 그녀의 대중적 글쓰기는 다분히 전략적임을 알 수 있다. 레이첼은 깊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동시대의 발랄하고 쉬운 언어로 전달할 줄 아는 작가이다. 신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신학적이었고 아무리 깊은 신학적 사색이라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전달했던 20세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 C. S. 루이스처럼, 레이첼은 "그녀의 세대", 곧 80년대 이후 태어나 IT 및 인터넷 사용에 능통하며 금융 위기 이후 전 세계의 뉴 노멀처럼 되어 버린 저성장 사회의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밀레니얼 세대, 전통적인 교회 및 기독교에서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해 교회와 기독교를 떠나고 있는 이들이 신뢰하며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 쉴 만한 안식처, 공공을 위해 그리고 소외받는 이들의 편에 서서 싸우기까지 '사랑과 공평과 정의의 하나님' 편에 서고자 애쓰는 용사로 비쳤기에 "우리 시대의 C. S. 루이스"를 비롯한 수많은 찬사가 그에게 뒤따른 것이리라. 그녀는 성경을 지식을 채우거나 자신을 높일 자산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성경을 알고 이해한 만큼 자기 삶으로 살려고 했기에 그의 글이 수많은 이들의 삶에 가 닿고 영향을 주었던 것은 아닐까. 펜을 든 예언자 ★ USA 투데이 밀레니얼 세대의 C. S. 루이스 ★ 크리스천 센추리 완전 차별 없는 기독교를 꿈꾼 작가 ★ 뉴요커 신앙과 씨름하는 방랑 기독인의 목소리 ★ 뉴욕타임스 복음주의권 가장 논쟁적인 여성 ★ 워싱턴포스트 교회서 환영받지 못한 이들의 친구 ★ 애틀랜틱 주목해야 할 여성 50인 ★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기독교인의 사고 방식을 바꾼 작가 10인 ★ 크리스천 투데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오바마 대통령 종교 자문위원 유수의 언론으로부터 받은 많은 찬사에도 불구하고, 레이첼은 주변부에서 글을 쓰고 교회에서 밀려난 이들과 함께했다. 미국 남부 '바이블벨트'에서 성장하고 평생을 살면서 보수적인 교회로 인해 회의하며 성경이 뜻하는 참 신앙을 찾아나선 그녀의 여정은 네 권의 책으로 열매 맺었다. 확신에 찬 신앙에서 의심과 질문을 수용하는 믿음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은 『신앙을 풀다』(2010), 성경적 생활 방식을 문자 그대로 실천한 실험의 기록인 『성경적 여성으로 살아 본 1년』(2012), 전통적인 교회를 떠나 다시 교회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교회를 찾아서』(2015), 모순과 역설로 점철된 성경을 새로운 눈으로 읽고 이해하는 여정을 그린 『다시, 성경으로』(2018)에 이르기까지, 레이첼은 중심이 아닌 주변에서, 다수의 목소리보다는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예언자적 자세를 놓치지 않았다. 이 책에서 레이첼은 앞선 세 권의 책에서 던진 질문들에 대해 자신이 찾은 답을 넌지시 제시한다. 그는 여전이 탁월한 작가요, 변방의 목소리이자, 억압 당하는 자들의 친구이지만, 그녀의 삶이 녹아든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한 추천의 글의 문구처럼, "일렁이는 실바람에 설핏 그분의 숨길을 느낄 것만 같다." 작가로서, 기독인으로서 왕성한 삶을 시작할 무렵인 2019년 봄, 독감 치료 중 부작용으로 돌연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블로그에 남긴 마지막 글은 "죽음도 삶의 일부입니다"라는 사순절 묵상이었다. [관련 뉴스 및 자료] 레이첼 헬드 에반스, 블로그 achelheldevans.com 레이첼 헬드 에반스, 트위터 twitter.com/rachelheldevans 레이첼 헬드 에반스, 페이스북 facebook.com/rachelheldevans.page 레이첼 헬드 에반스, 유튜브 장례식 https://www.youtube.com/watch?v=XyoxUwdSnzA <뉴요커>: 철저히 포용적인 기독교를 꿈꾸다 The Radically Inclusive Christianity of Rachel Held Evans https://www.newyorker.com/news/postscript/the-radically-inclusive-christianity-of-rachel-held-evans <뉴욕타임스>: 가나안 교인의 대변인 Rachel Held Evans, Voice of the Wandering Evangelical, Dies at 37 https://www.nytimes.com/2019/05/04/us/rachel-held-evans.html <애틀란틱>: 교회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이들의 투사 Rachel Held Evans, Hero to Christian Misfits https://www.theatlantic.com/politics/archive/2019/05/rachel-held-evans-death-progressive-christianity/588784/ <워싱턴포스트>: 복음주의권 논쟁의 최전선에 선 여성, 레이첼 헬드 에반스를 우리는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가 How Rachel Held Evans really should be remembered https://www.washingtonpost.com/opinions/how-rachel-held-evans-really-should-be-remembered/2019/05/08/7fcf0f4c-71cb-11e9-8be0-ca575670e91c_story.html 미국공영라디오: 보수 신앙에 의문을 제기한 기독교 작가 Rachel Held Evans, Christian Writer Who Questioned Evangelical Beliefs, Dies At 37 https://www.npr.org/2019/05/04/720298646/rachel-held-evans-christian-writer-who-questioned-evangelical-beliefs-dies-at-37 <크리스천 센추리>: 공공을 위한 신학자, 그녀는 우리 시대의 C. S. 루이스였다 Rachel Held Evans, public theologian - She was the C. S. Lewis of her time. https://www.christiancentury.org/article/critical-essay/rachel-held-evans-public-theologian <USA 투데이>: 횃불을 든 자, 불을 붙이는 자, 펜을 든 예언자를 기억한다는 것 Rachel Held Evans: Remembering a 'torchbearer,' an 'arsonist,' a 'prophet with a pen' https://www.usatoday.com/story/opinion/2019/05/07/rachel-held-evans-christian-author-modern-prophet-future-faith-column/1120983001/ <소저너스>: 레이첼 헬드 에반스가 남긴 강렬한 유산과 걷잡을 수 없는 슬픔 THE OVERWHELMING LOSS AND LEGACY OF RACHEL HELD EVANS https://sojo.net/articles/overwhelming-loss-and-legacy-rachel-held-evans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주목해야 할 여성 50인, 교회와 문화를 만드는 이들 50 WOMEN to WATCH: Those Most Shaping the Church and Culture https://www.christianitytoday.com/ct/2012/october/50-women-you-should-know.html <크리스천 투데이>: 기독교인의 사고 지형에 변화를 가져온 작가 10인 10 Christians Author Who've Changed the Way We Think https://www.christiantoday.com/article/10-christian-authors-whove-changed-the-way-we-think/96795.htm <슬레이트>: 보수적 기득권층에 도전한 대중 기독교 작가 Rachel Held Evans, the Hugely Popular Christian Writer Who Challenged the Evangelical Establishment, Is Dead at 37 https://slate.com/human-interest/2019/05/rachel-held-evans-the-hugely-popular-evangelical-writer-is-dead-at-37.html 허핑턴포스트: 진보적 기독교의 지표, 그녀에게 쏟아진 찬사 Tributes Pour In For Rachel Held Evans, A Beacon For Progressive Christianity https://www.huffpost.com/entry/rachel-held-evans-tributes_n_5cd03be3e4b0548b735d6163 <피플>: 대중의 사랑을 받던 기독교 작가의 부고 Popular Christian Writer Rachel Held Evans Dies at 37 After ‘Massive Brain Swelling’ https://people.com/human-interest/rachel-held-evans-dies/ <뉴스위크>: 레이첼 헬드 에반스를 기억하며 REMEMBERING RACHEL HELD EVANS: QUOTES ON FAITH, GOD AND THE CHURCH FROM THE PROGRESSIVE CHRISTIAN WRITER https://www.newsweek.com/remembering-rachel-held-evans-quotes-faith-god-and-church-progressive-1415735 존더반 출판사: 하퍼콜린스 출판사는 친애하는 작가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HarperCollins Christian Publishing mourn the loss of beloved author, Rachel Held Evans https://www.zondervan.com/blog/2019/05/06/harpercollins-christian-publishing-mourn-the-loss-of-beloved-author-rachel-held-evans/하나님의 숨결은 멈추지 않는다. 영감이 깃들인 성경은 우리에게 영감을 불어넣는다. 바람을 기다리며 돛대를 올리고 불씨를 모으라. 하나님이 축복하실 때까지 알 수 없는 존재와 씨름했던 야곱처럼, 토론하고 논쟁하자. 호기심으로 성경을 본다면, 새로운 무언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씨름한다면, 하나님의 숨결을 들이마실 것이다. ('들어가며' 중에서) 관계의 하나님은 우리에게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성경을 주셨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믿음의 사람이 된다는 의미가 곧 옳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회복을 추구하는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임을 깨닫는다. 바울도 예수님도 이렇게 성경을 이해했다. 두 사람 모두 유대인이아니었던가. ('기원 이야기' 중에서) 나에게 성경의 전쟁 이야기를 아무런 반감 없이 받아들이라는 것은 곧 인간이기를 포기하라는 말이나 다름없었다. “덜 인간적이 된다고 해서 더 영적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유진 피터슨은 말했다. 마음과 영혼과 이성을 떼어 놓고 성경을 읽어야 한다면, 어떻게 하나님을 마음과 영혼과 뜻과 힘을 다해 사랑할 수 있을까? 그래서 결심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가지고, 거짓 자아와 어중간한 믿음을 과감히 버리고 광야로 가기로. 그렇게 하나님과의 씨름이 시작되었다. ('전쟁 이야기' 중에서)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
열린책들 / 데이비드 엡스타인 (지은이), 이한음 (옮긴이) / 20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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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소설,일반데이비드 엡스타인 (지은이), 이한음 (옮긴이)
저자는 장기적인 성공을 원한다면 단기적인 성취에 현혹되지 말 것을 주문한다. 우리는 흔히 단기간에 성적을 높여 주는 교사를 실력 있는 교사로 여기곤 있다. 정말 그럴까? 엡스타인은 인지심리학자 네이트 코넬의 이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단기적으로는 더 힘들고 느리고 좌절감을 주는 학습이 장기적으로는 더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용어이다. 오늘날 대중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반 고흐 역시 자신의 화풍을 완성하기 전까지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다. 미술상, 교사, 서점 점원, 유망한 목사, 순회 전도사를 거쳤고, 그림을 그리겠다고 결심한 뒤로는 드로잉, 수채화, 튜브로 직접 물감을 짜서 바르기 등 다양한 기법을 실험했다. 그의 전 인생이 화가라는 직업, 최고의 화풍을 완성하기 위한 샘플링 기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엡스타인은 이 교육의 더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한다.서문 로저 페더러 vs. 타이거 우즈 1장 조기 교육이라는 종교 2장 사악한 세계는 어떻게 생겨났는가 3장 반복되는 일을 덜 할 때가 더 낫다 4장 빠른 학습과 느린 학습 5장 경험 바깥의 사고 6장 그릿이 너무 많아서 문제 7장 자신의 가능한 자아와 놀기 8장 외부인의 이점 9장 시든 기술을 활용하는 수평적 사고 10장 전문성에 속다 11장 친숙한 도구를 버리는 법 배우기 12장 의도적인 아마추어 결론 자신의 레인지를 확장하기 감사의 말 주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맬컴 글래드웰, 대니얼 H. 핑크 강력 추천 타이거 우즈 vs. 로저 페더러 두 살에 골프를 시작해 최고에 오른 타이거 우즈(조기 전문화), 다양한 운동을 폭넓게 접하고 뒤늦게 테니스로 진로를 결정한 로저 페더러(늦깎이 전문화). 우리의 삶을 성공으로 이끌어 줄 길은 어느 쪽일까? 우리는 오랫동안 뛰어난 성공을 거두는 인생 전략은 단 하나뿐이라고 믿어 왔다. 일찍 시작해서 일찍부터 전공을 정하고, 그 일에만 집중하고, 능률을 극대화하라고 말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인간의 학습과 성취에 관한 비범한 해석으로 미국 출판계에서 뜨거운 조명을 받고 있는 논픽션 작가 데이비드 엡스타인은 이 책에서 조기 교육과 조기 전문화(협소하게 기술을 갈고닦으며 가능한 한 일찍 시작하는 전문화 교육)의 신화를 완벽히 깨뜨린다. 그는 방대한 문헌과 대면 인터뷰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운동선수, 예술가, 발명가, 미래 예측가, 과학자를 조사했고, 각 분야에서 정점에 오른 사람들이 폭넓은 관심과 지적 호기심을 지닌 늦깎이 제너럴리스트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은 이른 나이에 삶의 목표를 정하고 을 통해 조기 전문화에 성공한 우즈와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페더러처럼 인생의 전반부를 여러 분야를 탐색하며 보내다가 뒤늦게 한곳에 정착한 사람들이었다. 전혀 다른 분야의 지식을 연결하고, 유추하고, 종합하는 데 탁월한, 바로 늦깎이 천재들이다. 조기 교육이라는 신화 조기 교육에 대한 맹신은 몇몇 신화적인 이야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직후 태어난 헝가리인 라슬로 폴가르는 대학 시절 위인들의 전기를 탐독했고, . 그는 자신의 교육 철학을 이해해 줄 약혼자를 구했고, 세 딸 수전, 소피아, 유디트를 낳은 뒤 곧바로 실험에 돌입했다. 세 자매는 오전 7시까지 탁구 강습, 10시 정각에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낮 동안 내내 체스를 두었다. 아이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하자 아버지는 결과는 체스 역사에 남아 있다. 1988년, 수전(19살), 소피아(14살), 유디트(12살) 세 자매는 여성 체스 올림피아드의 헝가리 대표 팀 네 명 중 세 명으로 나서, 앞서 12연패를 기록 중이던 소련 대표 팀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폴가르 자매는 이 되었다. 라슬로의 실험은 너무나 성공적이었기에, 1990년대 초 그는 . 그러나 대중매체에 회자되는 통념과는 달리, 조기 교육에 관한 과학적 연구는 타이거 우즈나 폴가르 자매의 경우가 예외이고, 현실은 정반대임을 가리킨다. 권위 있는 음악 심리학자 존 슬로보다는 영국의 한 음악 기숙학교 학생들을 조사했고, 놀라운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가 비범하다고 분류한 학생들이 . 또한 음악 레슨도 드물게 받았고, 입학 전까지 악기 연습을 한 시간도 적었고, 그것도 고 밝히고 있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났을까? 2017년 교육경제학자 그렉 던컨과 심리학자 드루 베일리 연구진은 학업 성취도를 높여 준다는 67가지 아동 조기 교육 프로그램들을 검토했다. 연구진은 그런 프로그램들에 학업상의 일시적인 이점이 빠르게 약해지고, 심지어 완전히 사라지는 효과가 만연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조기 교육 프로그램이 절차 반복을 통해 금방 습득할 수 있는 기능들을 가르치며, 어떤 시점에 이르면 모든 아이들이 자동적으로 그런 기능을 습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유하자면, . 나의 길을 찾는 엡스타인은 인생의 성공은 빠른 출발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적성과 관심을 폭넓게 탐사하는 기간)의 유무로 좌우된다고 설명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엘리트 운동선수들은 0~15세 동안 훗날 자신이 활약할 그 종목에 쏟는 시간이 준엘리트 선수들에 비해 적었다(본문 18면 그래프 참조). 그 대신 그들은 페더러가 그랬듯이, 체계가 엉성한 환경에서 다양한 운동을 경험하는 을 거쳤다.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경제학자 오퍼 맬러머드는 최적의 을 찾기 위해 영국의 대학교 졸업생 수천 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놀랍게도 재학 기간 동안 충분한 전공 탐색 제공받은 스코틀랜드 졸업생들과 달리, 고등학교 때 이미 진로를 결정한 영국과 웨일스의 졸업자들은 졸업 후에 전혀 다른 분야로 전직하는 사례가 많았다. 엡스타인에 따르면, 조기 전문화는 열여섯 살 때 고등학교 이성과 혼인할지 말지를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것과 비슷하다. 오늘날 대중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반 고흐 역시 자신의 화풍을 완성하기 전까지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다. 미술상, 교사, 서점 점원, 유망한 목사, 순회 전도사를 거쳤고, 그림을 그리겠다고 결심한 뒤로는 드로잉, 수채화, 튜브로 직접 물감을 짜서 바르기 등 다양한 기법을 실험했다. 그의 전 인생이 화가라는 직업, 최고의 화풍을 완성하기 위한 샘플링 기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엡스타인은 이 교육의 더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한다. 바람직한 어려움 엡스타인은 이 책에서 장기적인 성공을 원한다면 단기적인 성취에 현혹되지 말 것을 주문한다. 우리는 흔히 단기간에 성적을 높여 주는 교사를 실력 있는 교사로 여기곤 있다. 정말 그럴까? 엡스타인은 인지심리학자 네이트 코넬의 이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단기적으로는 더 힘들고 느리고 좌절감을 주는 학습이 장기적으로는 더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용어이다. 미국 공군사관학교에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가지 연구가 이루어졌다(본문 134~135면). 미적분 I을 가르치는 교수들 중에는 학생들의 시험 성적이 잘 나오도록 가르치는 이들도 있고, 반면에 시험 성적이 낮게 나오는 교수들도 있었다. 그러나 미적분 I을 이수하고, 뒤이어 심화된 고급 수학과 공학 강좌에서 높은 성적을 받은 반 학생들은 의의로 미적분 I 성적이 낮은 반 학생들이었다. 연구진은 단기적으로는 허우적거리게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득을 제공하는 교수들이 학생들의 을 촉진했다고 진단했다. 개념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돕기보다 끊임없이 단서를 제공하면서 문제 풀이에 특화된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는 당장의 수행성과를 높일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학생들의 발전에 방해가 된다. 설령 틀린 답을 내놓는다고 해도 학습자 스스로 답을 제시하려고 애쓰는 것이 나중의 학습을 강화한다는 얘기다. 엡스타인은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에 비유한다. 제자들에게 답을 알려 주기보다 답을 생각해 내라고 촉구했던 소크라테스의 학습법은, 학습자에게 . 전문가를 뛰어넘는 제너럴리스트 조기 전문화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을 우물 안 개구리를 만든다는 데 있다. 전문가는 .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골프나 체스처럼 규칙 안에서 움직이는 세계가 아니다. 오히려 도전 과제가 명확하지 않고 엄정한 규칙도 없는 세계이다. 체스에서 승률 높은 수를 두는 것과, 내년도 우크라이나의 환율 변동을 예측하는 것은 질적으로 다른 문제이다. 전자는 오랜 경험을 통해 습득할 수 있지만, 후자는 경험만으로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곧 다양한 사례를 엮고, 새로운 개념들을 연관 지어서 종합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앨프 빙엄의 이노센티브 회사는 난감한 문제에 직면한 로부터 돈을 받고 를 사이트에 올린다. 각 기관의 전문가들도 두 손 든 문제들이다. 그중 하나가 엑손발데즈호 사고로 발생한 원유를 바지선에 실은 뒤 처리하는 문제였다. 초콜릿 무스처럼 끈적거리는 원유를 꺼낼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그 문제를 푼 사람은 어느 화학자로, 의외로 그는 전혀 화학적인 방법으로 풀지 않았다. 그는 슬러시를 떠올렸고, 예전 친구 집에서 콘크리트 계단 공사를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바짝 마른 콘크리트를 로 죽처럼 만들었던 경험이었다. 총 해결책은 딱 3페이지였다. 「산업 내에 있는 사람들이 쉽게 푸는 것이라면, 그 산업 내에서 이미 해결되었을 겁니다. 우리는 자신이 속한 업계에서 수집한 모든 정보를 갖고 세상을 보려는 경향이 있고, 다른 길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기가 쉽지 않아요.」(본문 251면) 다트머스 경영대 교수 앨바 테일러와 노르웨이 경영대학원 교수 헨리크 그레베는 만화가들의 경력을 추적한 뒤, 1971년 이후 234개 출판사에서 나온 만화책 수천 권의 상업적 성공 정도를 분석했다. 그들은 창작자들의 차이를 낳은 것은 경력이 아니라, 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본문 295~296면) 엡스타인은 우리 시대 필요한 인재는 전문가가 아니라 제너럴리스트라고 확신한다. 있기 때문이다. 어제의 나와 경쟁하라 는 말은 흔히 성공과는 거리가 먼 부정적인 의미로 여겨져 왔다. 시험 삼아 이런저런 것을 시도하거나 지체한다면, 일찌감치 시작한 사람들을 결코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믿음이 우리 문화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엡스타인은 이 책에서 의 의미를 뒤집는다. 늦는다는 건 단단해지고 있다는 뜻이고, 경험의 폭을 넓히는 중이라는 뜻이다. 엡스타인은 비능률을 함양하라고 요청한다. 실패하라. 시험에 떨어지는 것이야말로 무언가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것저것 시도했다가 그만두는 행동이 때론 가장 성공한 경력으로 이어진다. 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발명가들은 외길 전문가가 아니라, 여러 분야를 고루 경험한 늦깎이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인생의 전환기를 겪는 한국 독자들에게도 의미를 지닌다. 직업 군인으로 살다가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려는 이들, 조기 퇴직하고 새 직업을 고민하는 이들, 일찍 진로를 정해서 잘사는 듯 보이는 또래들을 보면서 생각하는 이들, 아직도 인생의 갈피를 못 잡는 모두에게 이 책은 희망을 준다. 그런 삶이야말로 올바른 것이라고 말이다. 엡스타인은 결론에서 이 책의 핵심을 강조한다. 주요 수상 목록 2019 NPR 선정 우수 도서 2019 『O 매거진』 선정 최고의 논픽션 2019 『파이낸셜 타임스』 & 매킨지 선정 올해의 경영서 최종 후보사람이 배우고 하고자 하는 것들 중에 정말로 체스나 골프와 비슷한 것들이 얼마나 될까? 즉 세상은 체스나 골프와 얼마나 비슷할까? 수백 곡을 한 번 듣고서 완전무결하게 연주했던 한 서번트 피아니스트는 무조 음악을 재현할 수 없었다. 심지어 연습을 한 뒤에도 재현할 수 없었다. 지금까지 그 어떤 서번트도 자기 분야를 혁신시킨 가 되지 못했다.


경이감을 느끼는 아이로 키우기
열린책들 / 카트린 레퀴예 글, 김유경 옮김 / 20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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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결혼,가족카트린 레퀴예 글, 김유경 옮김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카트린 레퀴예는 아이에게 과잉 자극을 쏟아 부어 오히려 학습 동기를 앗아 가는 오늘날의 교육 현실을 고발하며, 외부에서 주어지는 과도한 자극은 아이가 본래 지니고 있는 내적 동기 유발 능력을 없애 버림으로써 성장의 싹을 잘라 버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어린아이들은 세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하나의 선물로 보기 때문에 모든 것에 놀라지만, 경이감을 잃어버린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경이감이 없는 아이들, 즉 알고 싶어 하는 욕구가 차단된 아이들은 자신을 둘러싼 것들에 아무런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지루해하며, 그 결과 아무것도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과잉 자극은 아이의 경이감과 창의력, 상상력을 파괴한다. 저자에 따르면, 배움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 자극이 아니라 아이 자체에서 시작한다. 즉 <안에서 밖으로> 뻗어나가는 것이지, <밖에서 안으로> 주입되는 것이 아니다. 라틴어 <교육하다educar>는 라틴어 <Ex>와 <ducere>가 결합된 말로,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끌어낸다는 뜻이다. 어원을 통해서도 배움의 욕구가 밖이 아니라 안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레퀴예는 <자발적 노력이 결핍된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해 우리가 바꾸어야 할 것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아니라 자녀들의 교육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점>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아이들의 머릿속에 온갖 지식을 욱여넣는 <주입>을 멈추고, 아이들 안에서 최고의 것을 끄집어내야 한다. <알고 싶어 하는 욕구>를 잃어버린 아이들이 경이감을 다시 발견하도록 도와줘야 하는 것이다.추천사 서문 경이감을 잃어버린 아이들 1부 경이감이란 무엇인가 1장 엄마, 왜 비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요? 2장 배움은 어디에서 시작하는가? 3장 과잉 자극의 결과 4장 기계론적 모델의 사회적 결과 5장 교육 vs 주입 2부 어떻게 경이감을 갖도록 교육할 것인가? 6장 내면의 자유: 통제된 혼란 속의 자유로운 놀이 7장 원하는 대로 다 가질 수는 없다 8장 자연 9장 아이의 속도를 존중하라 10장 과잉 교육: 베이비 아인슈타인 시대의 시대 11장 유년기의 감소 12장 침묵 13장 틀에 박힌 일상에 생명력 불어넣기 14장 신비감 15장 아름다움 16장 추악주의 17장 문화의 역할 결론 벽돌담인가, 아름다운 모자이크인가 보이지 않는 시민 주 | 참고 문헌 | 감사의 말 배움의 욕구는 아이의 내면에서 시작된다! 스페인 부모와 교사들이 애독하는 육아 베스트셀러 경이감은 알고 싶어 하는 욕구다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세상을 겉도는 듯한 자녀들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한탄하며 자문한다. 도대체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모든 부모들은 자식이 성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남들보다 더 많이 배우고, 더 똑똑해져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세상에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며 모든 일을 지루해한다. 당연히 배움에 대한 욕구 또한 없다. 왜 그런가? 그 답을 알 수만 있다면, 부모들은 어떤 대가라도 치를 각오가 되어 있다. 저자 카트린 레퀴예는 이 책에서 부모들의 이 절망감으로 가득 찬 질문에 답한다. 왜 아이들이 배움의 욕구를 잃게 되는 걸까? 신경과학, 소아과학, 심리학 등 최근의 과학적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저자는 <과잉 자극>이 문제이며, <경이감을 느끼는 아이로 키우는 교육>이 그 해법이라고 말한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7세기 전에 <경이감은 알고 싶어 하는 욕구>라고 말했다. 저자에 따르면, 이것이 교육의 본질이다. 따라서 우리가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세상을 알고 싶어 하는 욕구가 사라지지 않도록 아이들의 경이감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부모와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엄마, 왜 비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요?> 같은 엉뚱한 질문은 그만두고 그럴 시간이 있으면 영어 단어 하나를 더 외우고, 수학 문제 하나를 더 풀라고 다그친다. 문제의 본질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아이들의 이러한 질문은 딱히 대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아이들이 현실 앞에서 감탄하는 방법이다. 알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어야 학습에 동기 부여가 된다. 그것은 아이의 밖이 아니라 이미 아이 안에 들어 있다. 그런데 아이들은 어떻게 해서 원래 있던 경이감을 잃어버리게 되었을까? 경이감을 잃은 아이들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아이들에게 경이감을 회복시켜 주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답하며, 오늘날 교육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끼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부모와 교사들에게 교육을 그 본질에서부터 다시 생각하게 한다. 스페인 아마존 베스트셀러. 교육이란 아이의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끌어내는 것이다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카트린 레퀴예는 아이에게 과잉 자극을 쏟아 부어 오히려 학습 동기를 앗아 가는 오늘날의 교육 현실을 고발하며, 외부에서 주어지는 과도한 자극은 아이가 본래 지니고 있는 내적 동기 유발 능력을 없애 버림으로써 성장의 싹을 잘라 버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어린아이들은 세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하나의 선물로 보기 때문에 모든 것에 놀라지만, 경이감을 잃어버린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경이감이 없는 아이들, 즉 알고 싶어 하는 욕구가 차단된 아이들은 자신을 둘러싼 것들에 아무런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지루해하며, 그 결과 아무것도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과잉 자극은 아이의 경이감과 창의력, 상상력을 파괴한다. 저자에 따르면, 배움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 자극이 아니라 아이 자체에서 시작한다. 즉 <안에서 밖으로> 뻗어나가는 것이지, <밖에서 안으로> 주입되는 것이 아니다. 라틴어 <교육하다educar>는 라틴어 <Ex>와 <ducere>가 결합된 말로,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끌어낸다는 뜻이다. 어원을 통해서도 배움의 욕구가 밖이 아니라 안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레퀴예는 <자발적 노력이 결핍된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해 우리가 바꾸어야 할 것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아니라 자녀들의 교육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점>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아이들의 머릿속에 온갖 지식을 욱여넣는 <주입>을 멈추고, 아이들 안에서 최고의 것을 끄집어내야 한다. <알고 싶어 하는 욕구>를 잃어버린 아이들이 경이감을 다시 발견하도록 도와줘야 하는 것이다. A(성공)=X(일)+Y(놀이)+Z(침묵) 부모들도 오늘날의 교육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 그러나 그뿐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좀처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 <더 일찍, 더 빨리, 더 잘.> 과도한 경쟁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른들은 우리 아이가 남들보다 뒤처지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이들의 머릿속에 뭐든 하루빨리 채워 넣으려 하고 있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부모들은 이런 의문을 품으면서도 현실이 이러니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며 아이들을 숨 가쁘게 돌아가는 어른들의 질서에 욱여넣는다. 그사이 너무나 소중한 아이의 유년기는 금세 지나가 버리고 만다. 아이의 경이감을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 내면의 자유를 존중하고 교육 과정에서 아이의 힘을 믿으며, 아이의 속도를 존중하고 침묵과 자유로운 놀이를 즐기게 해주면 된다. 지식은 <밖에서 안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 <안에서 밖으로> 뻗어 나기는 것이다. 배움의 주인공은 교사가 아니라 아이다. 저자의 말대로 <어린이는 작고 미성숙한 어른이 아니다. 아이가 되는 것을 포기하기 전까지 아이는 여전히 아이이고, 그렇게 계속 아이로 남을 것이다>. 아이가 아이란 걸 인정할 때 경이감은 되살아나고, 온전한 유년 시절을 보내야 아이는 비로소 진정한 성인이 된다. A(성공)=X(일)+Y(놀이)+Z(침묵). 아인슈타인이 만든 성공의 공식이다. 자연 속에서 뛰놀며 신비감과 아름다움을 느끼고, 외부의 자극과 소음의 방해를 받지 않고 침묵 속에서 주변을 관찰하고 자기 내면을 차분히 들여다볼 본연의 시간을 가진 아이라야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 기회를 놓친 아이는 인생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요소를 인생의 첫걸음을 떼는 순간에 잃어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는 모두 진품으로 태어나서 복제품으로 죽는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공식화한다. <아이 안에 이미 들어 있는 과학의 씨앗>은 <경이감>과 <아름다움>, <진리>와 만나 <내면화된 학습>이 되고, <아이 안에 이미 들어 있는 미덕을 향하는 경향>은 <경이감>과 <아름다움>, <선함>과 만나 <자신과 타인의 행복을 위한 내면화된 행동>이 된다. 우리는 <내면화된 학습>에서 오늘날 부모들이 자녀들이 그러기를 갈망하는 <자기 주도 학습>의 본질적인 형태를, <자신과 타인의 행복을 위한 내면화된 행동>에서 훌륭한 시민 사회 구성원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이 책이 말하고 있는 내용들은 어쩌면 이미 모든 부모들이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때 어린이였던 어른들은 오늘날 사회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생존 경쟁과 요구 사항들에 압도된 나머지 이러한 본능을 억누르며 그냥 이상일 뿐이라고 애써 외면한다. <우리는 모두 진품으로 태어나서 복제품으로 죽는다>는 카를 융의 말을 우리는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은 갈수록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고, 그만큼 부모와 교사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한 블로거의 말마따나, 이 책은 아무도 입을 열지 않는 상황에서 누군가 <우리가 미친 거 아냐?>라고 소리친 것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이 외침은 우리에게 교육의 본질과 우리 안에 잠들어 있던 본능을 일깨운다. 그렇다. 우리는 본래 자유로운 존재이고, 스스로 하는 자들이다.
팬데믹
포르체 / 홍윤철 (지은이) /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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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체소설,일반홍윤철 (지은이)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바이러스19가 모든 대륙으로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자 지난 3월 11일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이는 1968년의 홍콩 독감과 2009년의 신종인플루엔자에 이어 세 번째다. 그때마다 바이러스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가 발생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 정책자문위원이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 홍윤철 교수는 2015년 메르스가 한국을 강타한 이후 3년 동안 바이러스와 질병을 충분히 제어하는 동시에 사회경제적 차원의 생존 전략과 정책 방안에 관하여 연구했다. 이 책은 공공 의료와 시스템의 중요성을 절감한 홍 교수의 3년 연구 결실이자, 오늘날 가장 혁신적인 팬데믹 시대의 생존 해법이다. 홍 교수는 우리가 겪어온 무시무시한 전염병과 질병이 도시와 깊은 연관이 있음을 밝히고, 인류를 지배해온 바이러스의 역사와 현재 시국을 분석하여 인류의 생존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공의 문제임을 역설한다. 단 하루라도 빨리 바이러스에 의한 불필요한 죽음과 질병에 의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는 공공의 면역체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1장 바이러스의 습격,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 전염병의 탄생 - 세균과 인간, 전쟁의 서막 - 우리는 왜 전염병에 걸리는가? - 산업혁명, 바이러스의 전성시대 - 도시, 새로운 질병을 가져오다 2장 바이러스의 습격,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 팬데믹의 시대 - 상식 밖의 바이러스들 - 의료기술의 변화, 인류의 생존을 논하다 - 집에서 할 수 있는 질병 예방 - 면역력을 키우는 사회가 되다 3장 팬데믹 생존 해법, 건강도시 하이게이아 - 팬데믹 생존 해법 1 치료는 면역력이다 - 팬데믹 생존 해법 2 공공보건이 답이다 - 팬데믹 생존 해법 3 생존 경제 시스템의 구축 - 팬데믹 생존 해법 4 도시 계획을 시작하라 - 팬데믹 생존 해법 5 건강도시 하이게이아★★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 ★★ 세계보건기구 WHO 정책자문위원 ★★ ★★ 서울대학교 병원장 강력 추천 ★★ ★★ 싱크탱크 여시재 추천도서 ★★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 … 바이러스의 공격은 계속될 것이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 - 반복될 팬데믹의 공포, 집단적 마비 그때마다 침몰할 것인가? 극복할 것인가? “인류는 지금 글로벌 위기를 맞고 있다. 어쩌면 우리 세대가 겪고 있는 가장 큰 위기일지도 모른다. 지금부터 정부와 각 개인이 내리는 선택에 따라 앞으로의 세계가 결정될 것이다. 인류는 선택을 해야 한다. 분열의 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글로벌 연대의 길을 걸을 것인가. 우리가 공공의 연대를 택한다면, 이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상대로 한 승리가 될 뿐만 아니라, 21세기의 모든 전염병에 대한 승리가 될 것이다.” _ 2020년 3월, 유발 하라리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모든 대륙으로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자 지난 3월 11일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이는 1968년의 홍콩 독감과 2009년의 신종인플루엔자에 이어 세 번째다. 그때마다 바이러스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가 발생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바이러스의 공격은 단순 인류의 건강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적, 사회적 대혼란과 위기를 동반하며 계속될 것이고, 불시에 우리를 종말로 이끌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알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메르스 이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홍윤철 교수의 3년 연구 결실 사회, 경제, 인류의 생존을 위한 팬데믹 시대의 해답 세계보건기구 WHO 정책자문위원이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 홍윤철 교수는 2015년 메르스가 한국을 강타한 이후 3년 동안 바이러스와 질병을 충분히 제어하는 동시에 사회경제적 차원의 생존 전략과 정책 방안에 관하여 연구했다. 이 책은 공공 의료와 시스템의 중요성을 절감한 홍 교수의 3년 연구 결실이자, 오늘날 가장 혁신적인 팬데믹 시대의 생존 해법이다. 홍 교수는 우리가 겪어온 무시무시한 전염병과 질병이 도시와 깊은 연관이 있음을 밝히고, 인류를 지배해온 바이러스의 역사와 현재 시국을 분석하여 인류의 생존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공의 문제임을 역설한다. 단 하루라도 빨리 바이러스에 의한 불필요한 죽음과 질병에 의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는 공공의 면역체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 이 책에 나온 ‘팬데믹 생존 해법’의 단계를 따라 이 체계의 선순환을 그리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건강한 도시, 건강한 국가, 건강한 사회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발 세계 경제 패닉, 공공의 문제이다!” 인류는 선택해야 한다! 분열의 길을 갈 것인가? 글로벌 연대의 길을 걸을 것인가? 최근 세계 여러 나라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대한민국을 지목하고 있다. 전염병은 중앙집권적 감시와 무서운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다. 효율적인 의료 시스템 구축과 발 빠른 기술적 대처, 그리고 국민의 자발적 참여가 뒷받침 될 때 전염병은 ‘종식’을 바라보게 된다. 바이러스는 세계화와 함께 성장하며, 우리는 계속해서 바이러스와 동행할 것이다. 글로벌 연대는 발전된 의료 기술, 공중 보건, 건강한 도시 개혁을 가능하게 할 것이며, 이 책에 나오는 건강 도시 ‘하이게이아’ 모델은 존속을 위협받은 인류의 희망이자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를 위한 생존 인류의 첫 걸음이 될 것이다. 《팬데믹》은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바이러스와의 대결에서 찾은 가장 명쾌하고 근본적인 해답이다.실제로 인간에게 감염병을 일으키는 세균은 인체 내부와 외부, 그리고 생활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미생물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사실 대다수의 미생물의 질병을 일으키지 않고 인류와 공생의 관계를 이루며,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공생 관계가 무너질 때 미생물은 사람에게 병을 일으킨다. 대개는 사람과 세균의 첫 만남, 그 폭풍우가 지나가면 강력했던 병원균에 의한 치명률이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과거 페스트에서,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콜레라 혹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경험했다. 결국 바이러스와 인류의 만남은 상호 간 공존의 전략을 찾아가는 것과 다름없다. 인류가 경험했던 무서운 전염병들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사람을 공격했다기보다는, 사람이 세균의 생태계를 교란한 후 사람과 병원균 사이에 새로운 생태학적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사용빈도 1억 영어실수 백신
사람in / 마스터유진 지음 / 2017.10.19
17,000원 ⟶ 15,300원(10% off)

사람in소설,일반마스터유진 지음
사용빈도 1억 시리즈 2권. 저자의 십수 년에 걸친 미국 현지 경험과 수만 명의 오프라인 학생들을 가르친 강의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저술된 책. 수만 명의 학생 한 명 한 명과 직접 소통하고, 끊임없는 1:1 형식의 첨삭과 조언으로 어디서 가장 많이 실수하는지, 어떻게 교정해 줄 수 있는지 원어민들과의 깊이 있는 토론을 통해 나온 영어실수 백신이다.프롤로그 책의 내용을 200% 빠르고 진하게 흡수하는 팁 1. 동사 백신 동사 백신 1-20 응용만이 살길 동사 백신 21-40 응용만이 살길 동사 백신 41-60 응용만이 살길 동사 백신 61-80 응용만이 살길 2. 형용사/부사 백신 형용사/부사 백신 1-20 응용만이 살길 형용사/부사 백신 21-40 응용만이 살길 형용사/부사 백신 41-60 응용만이 살길 형용사/부사 백신 61-80 응용만이 살길 3. 명사 백신 명사 백신 1-20 응용만이 살길 명사 백신 21-40 응용만이 살길 명사 백신 41-60 응용만이 살길 명사 백신 61-80 응용만이 살길 4. 전치사/관사/기타 백신 전치사/관사/기타 백신 1-20 응용만이 살길 전치사/관사/기타 백신 21-40 응용만이 살길 전치사/관사/기타 백신 41-60 응용만이 살길 전치사/관사/기타 백신 61-80 응용만이 살길 5. 표기/서식 백신 표기/서식 백신 1-20 응용만이 살길 6 한 장을 다 쓸 만큼 시급한 영어회화 백신 TOP 10 한 장을 다 쓸 만큼 시급한 영어회화 백신 TOP 10 응용만이 살길 보너스 1 속보: aloe가 [알로에]가 아닌 것으로 밝혀져 발음 백신 TOP 100 보너스 2 이게 영어로 가능한가 싶은 문장 TOP 99영어강사, 통번역가도 충격받은 소장가치 1억 영어실수 컬렉션 두 번째 만나는 외국인. 반가운 마음에 Nice to meet you again.(또 만나서 반가워.)라고 말한 당신. 하지만 이 말을 들은 원어민은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아니, 이번이 두 번째인데 뭘 처음 만났다고 하면서 again은 왜 붙여?’ 그렇습니다. Nice to meet you.는 처음 만났을 때 하는 말이어서 두 번째 만날 때는 meet이 아니라 see를 써야 합니다. 너무 당연하게 쓰는 거라 틀린 거라곤 생각도 안 한 것이 과연 이것뿐일까요? 아무리 발음이 좋고 단어를 많이 알면 뭐하나요? 제대로 못 쓰면 창피와 민망함은 오롯이 당신의 몫입니다. 그런 창피와 민망함을 예방하기 위한 효과 만점 백신이 왔습니다. 따끔한 고통도 부작용도 없습니다. 부담 없이 읽고 수없이 따라하고 내 것으로 만들기만 하면 됩니다. What is 사용빈도 1억 영어실수 백신? 누가 쓰는가?: 오랫동안 믿고 쓴 표현이 제대로 맞는 건지 확신이 안 드는 사람, 문법에 맞게 썼는데도 상대방 원어민의 표정은 ‘엥? 무슨 소리야’인 경우가 다반사인 사람, 인터넷에 흘러 다니는 자료와 꽤 잘 나간다는 사람들로부터 받은 가르침을 그대로 적용했다가 제대로 망신당해 본 사람 어떻게 뽑았는가?: 1. 저자의 십수 년에 걸친 미국 현지 경험 2. 수만 명의 오프라인 학생들을 가르친 강의력과 전문성 3. 20만+ 팔로워들의 끊임없는 실시간 피드백 이 과정을 통해 검증된 책입니다. 믿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무엇이 다른가?: 수만 명의 학생 한 명 한 명과 직접 소통하고, 끊임없는 1:1 형식의 첨삭과 조언으로 어디서 가장 많이 실수하는지, 어떻게 교정해 줄 수 있는지 원어민들과의 깊이 있는 토론을 통해 나온 순도 100% 영어실수 백신. 예방 효과 100%를 보장합니다. 콩글리시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에 원천 차단하라! 부작용 없는 강력한 예방 효과 먼저 맞아 본 사람들의 솔직 담백 후기가 보장합니다.


번아웃 레시피
벤치워머스 / 이누카이 쓰나 (지은이), 김보화 (옮긴이) / 2020.04.17
16,000원 ⟶ 14,400원(10% off)

벤치워머스건강,요리이누카이 쓰나 (지은이), 김보화 (옮긴이)
세상의 다양한 토픽을 원숭이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쉽게 설명해주는 온라인 매거진 〈사루와카〉의 운영자이자 웹 콘텐츠 작가인 저자는 월 300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하는 이 사이트에서 ‘번아웃 됐을 때를 위한 간단 레시피’를 연재를 시작했다. 그리고 곧 놀랍도록 간단하면서도 맛이 보장되는 기발한 레시피에 매료된 독자들이 열광적인 사랑과 지지를 보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레시피를 장르나 조리의 난이도가 아니라 현재 책을 펴든 독자의 남은 체력에 따라 분류했다는 데 있다. ‘이제 난 끝났다’ 싶을 때(잔여 체력 5%), ‘주방에 설 기운이 아슬아슬 남아’ 있을 때(잔여 체력 20%), ‘좋아, 뭐라도 만들어보자’ 결심이 설 때(잔여 체력 60%), ‘조리도구를 갖추고 요리를 할 만한 의욕’이 차오를 때(잔여 체력 80%) 등 현재 체력에 맞춰 레시피를 고를 수 있게 분류해, 들어 눕기 직전 체력으로도 만들 수 있는 집밥 요리 아이디어를 듬뿍 담았다. 시작하며 | 번아웃 됐을 때 이 책의 활용법 | 간단 요리비법 12가지 PART 1 ‘이제 난 끝났다’ 싶을 때 힘을 주는 밥 (HP 5%) 5분 컷 갈릭 토스트 참치 치즈 토스트 참치 잎새버섯 영양밥 / 고등어 미소된장 영양밥 / 버터 영양밥 필래프 / 다시 국물 베이스의 일본식 참치 영양밥 치즈 리소토 치킨라이스 느낌이 나는 케첩라이스 볶지 않는 볶음면 통조림으로 만드는 간단 오야코동 참깨 폰즈 시금치무침 / 돼지고기 생강구이 만능 고기소보로 미트도리아 / 구운 치즈카레 / 크림 카르보나라 도리아 말랑말랑 파간장 물만두 연어 버터 간장우동 멘쯔유 버터우동 일본식 비빔우동 다시 국물로 만드는 잔멸치 매실우동 / 다시 국물로 만드는 대파 비빔우동 올리면 끝 연어 마요덮밥 고등어 미소된장 대파덮밥 그냥 해 본 튀김덮밥 통조림 구운 치킨덮밥 COLUMN 1 있으면 도움 된다 추천 레토르트 식품 10종! PART 2 ‘주방에 설 기운이 아슬아슬 남은 순간’ 하는 요리 (HP 20%) 삼겹살 폰즈 숙주찜 돼지고기 버섯 생강찜 돼지고기 달걀구이 내 맘대로 마파두부 응용 온천달걀 마파두부 덮밥 대형 치킨동그랑땡 BBQ치킨 / 탄두리치킨 / 바질치킨 탱글탱글 채소 토마토찜 치킨 숙주 샐러드 고등어 브로콜리 샐러드 배추나물 / 버섯아히요 / 버터 폰즈 가지찜/ 참치 만가닥버섯 마늘찜 삼겹살 튀김냉소면 참치마요 차조기소면 두유 탄탄소면 미소된장 고기소보로 응용 미소된장 고기소면 / 미소된장 고기 가지찜 / 미소된장 고기 치즈피자 로코모코풍 한 끼 라이스 아보카도 연어덮밥 일본식 잔멸치 오믈렛 특제 돈가스샌드위치 즉석 파스타 전자레인지로 만드는 황금 볶음밥 빵 그라탕 속성 비빔소바 COLUMN 2 체력 100%일 때! 보관용 냉동 채소 만들기 PART 3 ‘좋아, 뭐라도 만들어보자’ 결심할 때 추천하는 레시피 (HP 60%) 숙주 고기 카레볶음 돼지갈비 BBQ 돼지완자 감초탕수육 양배추 미소된장 고기볶음 다진고기 숙주볶음 프라이팬 그라탕 간단 돈가스덮밥 미소된장 고기비빔밥 돼지고기 숙주 치즈찜 COLUMN 3 뜨거운 물만 부으면 완성! 1분 수프와 국 번외 편 조리 도구를 활용해 후다닥 한상차림 만들기 (HP 80%) 볶음밥과 만둣국 세트 고등어 미소된장조림 정식 전기밥솥 포토푀와 포테이토 토마토그라탕 토마토파스타와 샐러드 인덱스 5%? 20%? 60? 80%? 재료, 장르, 시간, 도구? 이제, 남은 체력에 따라 요리를 고르자! 지친 몸과 허기진 마음을 달래줄, 70여 가지 초고속 칼로리 충전 집밥 요리 일본 가정요리 부문 베스트셀러!! 집밥 레시피 시장의 세대교체! 필요한 건 오직 캔 뚜껑을 딸 체력과 집밥에 대한 애정뿐… 사소한 건 신경 쓰지 말고 일단 한번 해봅시다!! 모든 것을 쏟아 붓고 돌아오는 지치고 고단한 하루… 속으로 ‘밥을 해먹기에는 너무 지쳤고, 배달은 너무 지겨워!’라고 외치고 계시진 않나요. 특히 요즘 같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기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날마다 사먹기엔 비싸고 매번 고르는 혼밥 메뉴는 식상합니다. 간편해서 좋은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라면이나 쟁여놓은 냉동 볶음밥도 질릴 때입니다. 따스한 집밥이 먹고 싶은데, 어디 간단한 레시피가 없을까? 《번아웃 레시피》는 바로 이 질문 끝에 탄생했습니다. 매일매일 제대로 하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 바로 ‘요리’. 그런 요리를 조금이라도 간단하고 편하게, 그런데 맛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게 된 요리책이 바로 《번아웃 레시피》입니다. 세상의 다양한 토픽을 원숭이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쉽게 설명해주는 온라인 매거진 〈사루와카〉의 운영자이자 웹 콘텐츠 작가인 저자는 월 300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하는 이 사이트에서 ‘번아웃 됐을 때를 위한 간단 레시피’를 연재를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곧 놀랍도록 간단하면서도 맛이 보장되는 기발한 레시피에 매료된 독자들이 열광적인 사랑과 지지를 보냈습니다. 그 인기에 힘입어 펴낸 《번아웃 레시피》는 특유의 실용성과 독특한 콘셉트로 출간 1년 만에 5만 부 이상 판매됐으며 2020년 봄 출간된 2편도 출간 되자마자 3만 부 가까이 나가며 더욱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레시피를 장르나 조리의 난이도가 아니라 현재 책을 펴든 독자의 남은 체력에 따라 분류했다는 데 있습니다. ‘이제 난 끝났다’ 싶을 때(잔여 체력 5%), ‘주방에 설 기운이 아슬아슬 남아’ 있을 때(잔여 체력 20%), ‘좋아, 뭐라도 만들어보자’ 결심이 설 때(잔여 체력 60%), ‘조리도구를 갖추고 요리를 할 만한 의욕’이 차오를 때(잔여 체력 80%) 등 현재 체력에 맞춰 레시피를 고를 수 있게 분류해, 들어 눕기 직전 체력으로도 만들 수 있는 집밥 요리 아이디어를 듬뿍 담아놓았습니다. 요리에 자신이 없으신가요? 안심하세요. 어려운 조리과정은 하나도 나오지 않아요. 이 책은 ‘감자 껍질 벗기기조차 귀찮은 레벨’로 만들어졌답니다. 대부분 메뉴가 가스레인지에 불을 켤 일도, 도마를 꺼낼 필요도 없답니다. 조리에 필요한 시간도 단 10분 내외랍니다. 한번 훑어보면 의욕과 자신감이 차오른 답니다. 맛뿐 아니라 조리도구와 설거지까지 최소화해서 만든 한 그릇 집밥 레시피입니다. 물론, 사먹는 게 더 간편하겠지요. 하지만 지치고 고된 하루, 내 손으로 만든 집밥이?주는 따뜻한 위로는 결코 채워지지 않는답 니다. 《번아웃 레시피》는 재밌고 귀여울 뿐 아니라 직접?음식을 만들어?먹을 때 나오는 치유와 위로의?힘을 믿는 사람들을 위한?실전 집밥 책입니다. 혼자서도 충만한 저녁을 보낼 수 있는 따뜻한 집밥의 위로를 누려보세요. 퇴근 후 주방에 들어선 자체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훌륭한 사람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 자의반 타의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1인 가구 생활자 ­ 배달 음식에 질린 혼밥족, 간편식 애호가 ­ 번아웃이 온 워킹맘과 육아 대디 ­ 다양한 요리법에 관심이 많은 요리 금손 ­ 집밥이 가진 치유의 힘을 믿는 모든 사람들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문예출판사 /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 2004.04.30
18,000원 ⟶ 16,200원(10% off)

문예출판사소설,일반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001. 인간과 사회:함께 살아가는 법 002. 사회생활을 위한 개인의 합리적 원천들 003. 사회생활을 위한 개인의 종교적 원천들 004. 여러 민족의 도덕성 005. 특권계급의 윤리적 태도 006. 프롤레타리아계급의 윤리적 태도 007. 혁며을 통한 정의 008. 정치적 힘에 의한 정의 009. 정치에서 도덕적 제 가치의 보존 010. 개인의 도덕과 사회의 도덕 사이의 갈등20C를 움직인 책, 개인-집단의 행동양태를 분석하고 사회적 정의 수립방안 제시 1932년 미국의 신학자 라인홀드 니버(1892-1971)는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당시 중대한 사건이었다. 이성적으로 역사를 이끌 수 있다는 미국 지식인들의 믿음을 뿌리에서부터 흔들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도덕적인 사람들도 사회내의 어느 집단에 속하면 집단적 이기주의자로 변모한다." 책의 제목이 그대로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인간은 자기 자신의 이익을 희생해가면서 타인의 이익을 고려할 수도 있고, 때로는 자신보다 다른 사람의 이익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덕적이다. 이런 도덕심은 물론 교육에 의해 증진될 수 있다. 그러나 사회는 종종 민족적-계급적-인종적 충동이나 집단적 이기심을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미국경제가 공황에 빠지고 유럽에서는 히틀러가 정권을 잡으려는 시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자유주의적 사회과학자나 종교가들은 미국사회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었다. 사회학자들이나 교육자들은 인간의 합리성을 고양시킴으로써 집단적 이기심을 견제할 수 있다고 보았고, 종교적 이상주의자들은 양심에 호소하여 자선을 베풀게 함으로써 사회 모순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니버는 이들이 사회조직의 테두리 안에서 벌어지는 자선의 문제와 경제적 집단사이의 역학관계를 구별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집단 간의 관계는 윤리적이기보다 힘의 역학관계에 의해 규정되는 정치적 관계"이며 따라서 "사회집단 사이에 작용하는 운동의 강제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특권계급의 집단적 이기심으로부터 발생하는 사회적 부정의는 조정이나 타협에 의해 해결될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사회집단의 악을 견제하기 위해 폭력이나 강제력을 사용 할 경우엔 이에 대해 다른 폭력이 나타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말하고,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개인의 도덕과 사회-정치적 정의가 양립하는 방향에서 그 해결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다. 이 책이 나온 1932년 이래 2차세계대전, 냉전, 인종분쟁, 그리고 최근의 민족주의에 이르기까지 20세기의 지구촌사회는 니버가 '비도덕적 사회' 라고 부른 것보다 더욱 비도덕적으로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니버는 오히려 희망의 정치철학자이다. 니버는 미국 미주리에서 태어나 예일대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13년 동안 디트로이트에서 목사로 활동하다가 1928년부터 유니온 신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20여권이 넘는 저서를 남겼다. 석사졸업이 전부였지만 18개의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니버는 많은 정치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클린턴 대통령은 자신의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준 5권의 책을 소개했다. 성경과 함께 든 것이 니버의 '도덕적 인간…'이었다. 아더 슐레진저 2세, 조지 케넌, 맥조지 번디 등 50-60년대 미국정책을 이끌었던 브레인들은 니버를 "우리 모두의 아버지"라고 불렀다. 사망한 NYT기자 제임스 레스턴도 "미국사회가 가진 아이러니를 분명히 보여주었다"고 니버에게 존경심을 나타냈다.
생각을 문장으로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 : 실전편
현대문학 / 이만교 (지은이) / 2020.06.30
24,000

현대문학소설,일반이만교 (지은이)
2015년 10월호부터 2018년 4월호까지 월간 『현대문학』에 절찬 연재됐던 이만교의 창작론이다. 이미 여러 전작에서 펼쳐 보인 확고한 자기만의 작품세계와 글쓰기 방법론으로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 이만교가, 오랜 창작 경험과 15년간의 글쓰기 강의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총망라해 보여주는 실전 글쓰기 안내서다. 글을 쓰는 데에 필요한 몸과 마음의 자세, 그리고 실전에서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기술들을, 글쓰기 공부의 본질,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한 예시와 방법, 꿈과 글과 인간의 관계 등으로 각각 주제를 나눠 총 3부에 걸쳐 펼쳐놓았다.책을 내며 1부 글쓰기 공부를 위하여 1장 나는 왜 이렇게 살까? 2장 글쓰기를 하면 정말 변할까? 3장 나만의 구체적인 첫 단추를 꿰자 4장 진화하는 인류, 진화하는 언어 5장 나는 나를 믿지 않는다 6장 나는, 나의, 나만의 언어를 찾아야 한다 2부 글쓰기 실전을 위하여 7장 언어는 창작이라 불리는 마술을 부린다 ― 글쓰기와 어휘 선택 1 8장 모든 인간은 자기 일상을 창작한다 ― 글쓰기와 어휘 선택 2 9장 어휘 선택은 자기 서사의 첫 단추다 ― 글쓰기와 어휘 선택 3 10장 지금보다 더 좋은 생각문장이 있다 ― 글쓰기와 문장 만들기 1 11장 새로운 문장은 새로운 사건이다 ― 글쓰기와 문장 만들기 2 12장 하나의 새로운 문장은 하나의 새로운 세계다 ― 글쓰기와 문장 만들기 3 13장 가장 중대한 사건은 처음 떠올린 생각이다 ― 글쓰기와 첫 문장 1 14장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떠올린 생각문장 중에 하나로부터 시작된다 ― 글쓰기와 첫 문장 2 15장 모든 존재는 매력적인 잇기를 꿈꾼다 ― 글쓰기와 문장 잇기 1 16장 언제나 더 나은 잇기가 가능하다 ― 글쓰기와 문장 잇기 2 17장 서사는 ‘주인공-되기’의 동선을 따라 잇는다 ― 문장 잇기와 단락 만들기 1 18장 운명이란, 생각문장을 이은 서사적 결과다 ― 문장 잇기와 단락 만들기 2 19장 표현하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다 ― 문장 표현과 단락 만들기 1 20장 새로운 표현과 잇기를 만들지 않고는,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없다 ― 문장 표현과 단락 만들기 2 21장 좋지 않은 생각문장은 힘들지만, 좋은 생각문장은 즐겁다 ― 각성의 문장과 단락 만들기 22장 단락을 만든 만큼 대화는 깊어진다 ― 단락 만들기와 대화 1 23장 새로운 잇기는 새로운 대화를 만든다 ― 단락 만들기와 대화 2 24장 글쓰기란 자기 자신과의 대화다 ― 단락 만들기와 대화 3 25장 문장을 잘 다루는 사람은 문장을 갖고 논다 ― 문장 잇기와 리듬 만들기 26장 좋은 단락은, 더 많은 타자를 끌어안는다 ― 단락 만들기와 타자성 1 27장 좋은 단락은, 더 많이 느낀다 ― 단락 만들기와 타자성 2 28장 좋은 단락은, 더 깊이 사랑한다 ― 단락 만들기와 타자성 3 29장 남다른 되기가 문체를 발명한다 ― ‘화자 및 주인공-되기’와 문체 30장 ‘주인공-되기’가 진실을 발명한다 ― 작가 되기와 주인공 되기 1 31장 ‘주인공?되기’는 개성적 세계를 창조한다 ― 작가 되기와 주인공 되기 2 32장 단어는 문장을, 문장은 단락을, 단락은 단락장을, 단락장은 플롯을 꿈꾼다 ― ‘주인공-되기’와 단락장 만들기 1 33장 단락장은, 새로운 시공간을 탄생시킨다 ― ‘주인공-되기’와 단락장 만들기 2 34장 빼어난 단락장 사건은, 더 깊고 어두운 진실까지 드러낸다 ― ‘주인공-되기’와 단락장 만들기 3 35장 남다른 문장 의식이, 남다른 사건을 만든다 ― ‘주인공-되기’와 단락장 만들기 4 36장 구체적 문장이 강렬한 서사를 만든다 ― 단락장과 서사 1 37장 창조적 문장은 플롯을 만들고, 플롯은 영원한 현재를 만든다 ― 단락장과 서사 2 3부 이야기 꿈을 위하여 38장 인간은 이야기를 꿈꾼다 39장 자유연상은 이야기를 꿈꾼다 40장 문제의식이 주인공을 만든다 41장 이야기는 모든 것을 새로 배치한다 42장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고, 과거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43장 단편소설은 이야기 원형의 다양한 단면을 보여준다 44장 언어는 언어를 넘어선다 45장 글쓰기 진화의 끝은 어디일까? 가장 좋은 문장은 당신 안에 있다 “글쓰기 공작소” 이만교가 전하는 글쓰기 노하우의 모든 것 2015년 10월호부터 2018년 4월호까지 월간 『현대문학』에 절찬 연재됐던 이만교의 창작론 『생각을 문장으로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 실전편』이 출간되었다. 이미 여러 전작에서 펼쳐 보인 확고한 자기만의 작품세계와 글쓰기 방법론으로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 이만교가, 오랜 창작 경험과 15년간의 글쓰기 강의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총망라해 보여주는 실전 글쓰기 안내서다. 글을 쓰는 데에 필요한 몸과 마음의 자세, 그리고 실전에서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기술들을, 글쓰기 공부의 본질,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한 예시와 방법, 꿈과 글과 인간의 관계 등으로 각각 주제를 나눠 총 3부에 걸쳐 펼쳐놓았다. 인생은 문장을 만들고 문장은 인생을 만든다 “언제나 지금 하는 생각보다 더 나은 생각문장이 있다” 1부 ‘글쓰기 공부를 위하여’에서는 글쓰기와 언어를 다루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체력과 생각을 거듭하는 신중한 태도, 쓰고자 하는 의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자신을 넘어서는 좋은 글쓰기의 필수 조건을 ‘점화’와 ‘자극’이란 개념으로 풀어낸다. 이 책의 핵심에 해당되는 2부 ‘글쓰기 실전을 위하여’는 이미 습작 경험을 가진 독자에게 아주 실질적인 도움을 줄 내용들로 꾸며져 있다. 글을 이루는 최소 단위인 ‘단어’부터 ‘문장’ ‘단락’ ‘단락장’을 찬찬히 살피면서 글의 전체적 구조를 조망하고, 어휘, 표현, 캐릭터, 플롯을 만드는 테크닉에 관련해서도 비중 있게 기술한다. 독자가 매력적인 첫 문장을 만들어내는 시작부터 창조적 플롯, 강렬한 서사를 가진 한 편의 온전한 이야기를 완성해내는 마지막까지, 시의적절하고 구체적인 조언과 다채로운 실례를 통해 마치 개인 코칭을 받는 듯한 느낌을 주는 친절한 상세 가이드맵라 할 만하다. 3부 ‘이야기 꿈을 위하여’에서는 그야말로 꿈을 꾸는 인간, 이미 각자의 서사를 품고 있는 인간 고유의 특질을 언급하면서, 언어가 우리에게 아주 유용한 무기이며, 그 무기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지는 것이라 말한다. 꿈과 글, 그리고 인간의 관계를 심도 있게 고찰하는 장이다. 이 방대한 창작론을 하나로 관통하는 개념은 바로 ‘생각문장’이다. 생각은 문장을 만들고, 그 문장은 거듭된 생각을 통해 깊어지며, 그 깊어진 문장을 개연성 있게 모아놓은 것이 바로 글이라고 강조한다. 결국 창작은 더 나은 생각문장을 발견하는 일이며, 인간의 삶은 더 좋은 생각문장을 찾는 과정이라는 맥락에서, 인간은 누구나 보다 완벽한 생각문장을 찾아 생각과 언어를 끊임없이 조탁해가는 ‘작가’와 다름없음을 재인식시킨다. 무엇보다 이 책은 실용적인 창작론을 담고 있으면서도 한 문장을 만들어내기 위해 치열한 고민과 성찰이 반드시 병행돼야 하는 글쓰기의 가치, 글을 쓰는 자신의 가치를 발견케 하며 격려한다. 또한 가장 좋은 문장은 결국 자신 안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창의적 삶의 방향을 모색하게 해줌으로써 독자를 책상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가게 만든다. 그리하여 쓰고 싶고, 쓸 수 있겠다는 의지를 독려하며, 어제보다 더 나은 문장과 자신, 나아가 새로운 세계를 조우하게 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길잡가 되어준다. 글쓰기 공부를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혹은 글쓰기 공부를 시작했다가 포기한 적 있는, 아니 글쓰기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권한다. ■ 뒤표지에서 자신에게 정직한 사람이 되려는 사람일수록 자신에게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구체적으로 직접 부딪혀보는 것이다. 우리 각자가 정말로 독립적으로, 자율적으로, 주체적으로 존재한다면 다른 길은 있을 수 없다. 자신이 직접 부딪히는 길밖에는. 직접 부딪혀 떠올리는 수밖에는. 특히 글쓰기야말로 언제나 스스로 직접 할 수밖에 없다. 어떤 문장을 쓰게 될지, 자신도 모른다. 써보기 전까지는. ―본문 중에서좋은 글일수록 그 글을 읽기 전의 독자와 다 읽고 난 독자가 다른 마음 상태이듯, 어떤 글을 이제 막 쓰기 시작한 사람과 다 쓰고 난 사람은, 서로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글을 써보면, 막상 쓰지 않았으면 하지 않았을 생각까지 하게 되면서 작가 스스로 변한다. 쓰는 중에 바뀌고, 쓰다 보니까 변하고, 쓰고 나니까 달라진다. 가장 신나는 글쓰기는 좋은 아이디어 같아 써보니까, 더 좋은 문장이 생각나서, 처음 생각보다 더 나은 상태로 뻗어 나갈 때다. 반대로 써보니까 생각만큼 좋지 않아서 버려야 할 때도 있다. 그때는 버리는 게 스스로의 한계로부터 가장 빠르게 벗어나는 길이다. 그러므로 써보기 전까지는 나도 내가 무얼 쓸지 모른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기 자신조차 자신이 완성할 글을 모른다는 자세를 유지할 때, 비로소 스스로를 벗어나고 넘어서는 글이 나타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생각문장이 있다는 건, 지금 인지하고 있는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혹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지금 하는 생각문장이 더 나아져야 한다는 뜻이다. 보다 빼어난 관찰, 이해, 생각, 대화, 상상, 표현 등으로 문장을 이어가야 한다. 그래야만 독자의 집중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자율적 지향성을 갖고 있는 인간은 뇌를 활성화시키는 대상을 본능적으로 좇는다. 첫 생각문장을 떠올리고, 그로 인해 촉발된 그다음 생각문장을 이어가는 과정은, 지향성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이다.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
바다출판사 / 김진아 (지은이) / 2019.04.08
12,800원 ⟶ 11,520원(10% off)

바다출판사소설,일반김진아 (지은이)
프리랜서 카피라이터이자 페미니즘 공간 '울프소셜클럽Woolf Social Club'을 운영하는 김진아가 탈혼과 유사 경력단절을 통해 경제적 위기감과 여성으로서의 자기 인식을 절박하게 느꼈던 시간들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담고 있는 책이다. 여성이 국가, 종교, 제도, 관습 어디에도 종속되지 않고 독립된 자아로서 존엄 있게 존재하는 것. 저자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것, 하지만 아직 갖지 못한 것에 대해 촘촘히 이야기한다. 여성이 남성에게 빼앗긴 파이를 가져오는 데 필요한 건 무엇일까? 여성이 사회와 쉽게 단절되지 않고 존엄을 지키며 보란 듯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야망'으로 무장한 여성들이 '우먼소셜클럽'을 구축하고 '정치' 세력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페미니즘이 '파이 싸움'이라는 걸 이해하고 나면 무엇이 여성의 파이를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되는지 가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가부장제를 이탈해 매일의 곤경과 사투하며 자기만의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는 한 40대 여성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젊은 페미니스트와 비혼 여성들에게 보내는 연대의 메시지다. 더불어 지금 각성한 야망 있는 10대, 20대가 최종 결정권자의 자리에 올라 여성의 관점에서 만족스러운 아이디어와 메시지를 승인하는 날이 올 때까지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겠다는 선언이다.들어가며 5 밖으로 나온 자기만의 방 13 야망이 여자를 살린다 21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 29 회사를 관둔 건 나의 선택이었을까? 37 포기하지 않기를 선택했다 43 무급 노동이 싫어서 49 여자에게 돈을 쓰자 57 나는 나의 세대주다 63 나의 첫 여혐 광고 69 섹스 앤 더 시티 탈출 75 초이스에서 해방되자 83 ‘두려움 없는 소녀’는 두렵지 않다 91 여성의 인맥 쌓기 97 실패로 끝난 미러링 101 그건 나의 권력이 아니었어 107 여성 대표라서 가능했다 117 단절되지 말자 127 우먼소셜클럽이 필요하다 133 정치를 합시다 145 늑대여자를 위해 151 추천의 말 160 “한남동 김진아의 존재가 심적인 지지대인 이는 나뿐이 아니리라. 김진아의, 그 곁의 모든 여성들의 더 많은 쟁취를 기원한다.” ―이민경(《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 저자) 우리에겐 ‘야망’과 ‘정치’가 필요하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의 연대를 위하여 More Pie Less Bullshit 여성에게 더 많은 파이를! “여자라고 더 착하거나 도덕적인 존재일까? 아니다. 혹시 그렇게 느껴진다면 그건 여성이 사회적, 육체적 약자로서 권력에 더 잘 순응했기 때문이다. 여자도 얼마든지 부도덕해질 수 있다. 남자만큼 혹은 남자보다 잔인해질 수 있다. 무엇보다 페미니즘은 평화주의가 아니며 도덕성 투쟁이 아니다. 남자들에게 빼앗긴 여자 몫의 파이를 되찾는 투쟁이다. 한마디로 밥그릇 싸움이다. 먼저 이것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 내 기분 좋자고, 힐링하려고, 더 멋진 나로 꾸미려고, 더 나은 남자를 찾으려고 하는 게 페미니즘이 아니라는 사실. 자기계발이 아닌 정치의 영역이라는 사실. 페미니즘이 남성 중심 사회와 가부장제를 향한 생존 투쟁이자 해방운동이라는 기본적 합의가 이루어지면 여자들은 많은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진다.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에서(33-34쪽)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는 프리랜서 카피라이터이자 페미니즘 공간 ‘울프소셜클럽Woolf Social Club’을 운영하는 김진아가 탈혼과 유사 경력단절을 통해 경제적 위기감과 여성으로서의 자기 인식을 절박하게 느꼈던 시간들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담고 있는 책이다. 여성이 국가, 종교, 제도, 관습 어디에도 종속되지 않고 독립된 자아로서 존엄 있게 존재하는 것. 저자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것, 하지만 아직 갖지 못한 것에 대해 촘촘히 이야기한다. 여성이 남성에게 빼앗긴 파이를 가져오는 데 필요한 건 무엇일까? 여성이 사회와 쉽게 단절되지 않고 존엄을 지키며 보란 듯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야망’으로 무장한 여성들이 ‘우먼소셜클럽’을 구축하고 ‘정치’ 세력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페미니즘이 ‘파이 싸움’이라는 걸 이해하고 나면 무엇이 여성의 파이를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되는지 가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가부장제를 이탈해 매일의 곤경과 사투하며 자기만의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는 한 40대 여성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젊은 페미니스트와 비혼 여성들에게 보내는 연대의 메시지다. 더불어 지금 각성한 야망 있는 10대, 20대가 최종 결정권자의 자리에 올라 여성의 관점에서 만족스러운 아이디어와 메시지를 승인하는 날이 올 때까지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겠다는 선언이다. “야망이 여자를 살린다” 야망은 누구의 것? “내가 남자였다면 나의 야망이 유난한 것이었을까? 중류층 부모의 기대와 지원을 받은 남자아이가 가질 수 있는 일반적인 수준 아니었을까? 더구나 이 정도의 야망을 가졌다고 해서 친구들을 혐오하지도 나 자신을 혐오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지금보다 더 빨리 더 높은 자리를 차지했을 건 말할 것도 없고.”―‘야망이 여자를 살린다’에서(27쪽) 대구에서 태어난 김진아는 비교적 덜 보수적이고 교육열 높은 부모님 밑에서 자랐지만, 어렸을 때부터 남달랐던 자신의 야망의 크기 때문에 자주 내적갈등을 겪었다. 그 갈등은 스스로에게 이렇게까지 묻게 되었다. ‘나는 왜 이렇게 여성적이지 못할까?’ ‘내가 정신적 남자가 아닐까?’ 하지만 이제야 깨닫는다. 소녀들은 야망을 키우고 드러내게끔 키워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남자아이들이 부모의 응원을 받으며 과장된 만능감을 키워가는 동안 소녀들은 착하고 무해한 존재여야 한다는 것을. 그것이 가부장제가 잘 굴러가는 데 필요한 여성성이라는 것을. 김진아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자들에게 ‘야망’이 더욱 필요하다는 점을 힘주어 말한다. 야망은 이제 여자의 몫이다. “여성에게 정치야말로 선택 아닌 필수” 남성에게 과도하게 쏠린 힘의 균형을 바로 잡자 “여성 연대를 이루는 것은 여성 서사를 소비하는 것만큼이나 훈련과 실전이 필요한 일이며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오늘의 과제다. 새로운 일, 큰일, 돈 되는 일을 위해, 해방, 공존, 존엄을 위해 우린 반드시 ‘코넥팅’ 되어야 한다.” ―‘우먼소셜클럽이 필요하다’에서(143쪽) 김진아는 남성들이 자신들의 이익이 걸린 순간에 얼마나 똘똘 뭉쳐 그들만의 리그를 지켜내는지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다. ‘보이즈클럽’은 중요한 승진, 자리 기용처럼 그들의 이익과 직결된 순간에 실체를 드러낸다. 김진아는 ‘보이즈클럽’에 맞서는 데 ‘우먼소셜클럽’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고 말한다. 여성의 취약점이 더 이상은 인맥 쌓기, 네트워킹이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자라도 혼자 힘으론 불가능하다. 자의식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 활동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김진아는 고립은 가장 치명적이라고 말하며, 나의 이익과 생존을 위해 장기적, 전략적으로 자기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여성에게 정치야말로 선택 아닌 필수. 페미니즘 리부트를 관통하며 여성으로서의 자기 인식과 연대감을 쌓아가고 있는 10대, 20대 여성들에게 특히 요구되는 감각이다. 서로가 서로의 편이 되어주는 여성 정치가 가능한 세대이기 때문이다. “여성 스스로가 각자 서 있는 자리에서 견제 세력이 되어야 한다. 혼자는 위협적이지 않다. 라인을 만들고 세력을 키우자.” 가부장제 중독을 끊어내기 위한 혹독한 각성과 재활의 시간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스트 비혼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 “정치적으로 올바르고 모든 소수자와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며 남녀를 떠나 공정한 판단을 하는 ‘멋진 나’에 취했던 때가 있다. MTV, 온스타일, 넷플릭스로 이어지는 미국 팝컬처를 먹고 자란 사람이라면 빠지기 쉬운 백인 중산층 리버럴 판타지다. 아마 탈혼과 유사 경력단절을 통해 경제적 위기감과 여성으로서의 자기 인식을 절박하게 느끼지 않았더라면 지금도 ‘멋진 나’ 캐릭터에 골몰했을 수 있다. 페미니스트랍시고 그런 헛소리를 책으로 내지 않을 수 있어 다행이다. 대신 과거의 헛발질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 반성하는 기성세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들어가며’에서(8쪽) 서울 한남동에 있는 ‘울프소셜클럽’은 저자 김진아가 2017년 여름 문을 연 카페다. 버지니아 울프에서 이름을 따온 이 공간을 김진아는 ‘밖으로 나온 자기만의 방’으로 정의한다. 울프의 《자기만의 방》이 세상에 나온 지 90년이 지난 지금도 여성들은 자기만의 방을 갖기 위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김진아는 이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여성들이 싸움을 계속할 힘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울프소셜클럽은 단순히 카페로서 기능하기를 넘어 여성들이 모여 사회 이슈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다양한 분야의 여성 프리랜서들이 모여 서로 네트워킹을 다지며 임파워링하는 공간이다. 김진아는 울프소셜클럽의 문을 열기 전까지 자신이 오랫동안 〈섹스 앤 더 시티〉의 시민으로 살았음을 고백한다.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진 후에도 골드미스, 알파걸, 파워 컨슈머로서 “아름답고 유능하고 주체적인 썅년” 놀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남자들이 욕망하는 페미니스트”야말로 더 진보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 미용실, 피부과, 다이어트, 쇼핑, 유흥에 많은 돈을 쏟아부었다. 정신이 든 건 40대에 접어들어 노골적인 성적 대상화 범주에서 한발 벗어나고, 탈혼과 유사 경력단절로 인해 남성 연대의 공고한 벽에 부딪히고 나서였다. 그는 스스로 ‘쿨하고 매력적인 골드미스’의 권력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헛되고 모순된 희망이었음을 깨닫는다. 김진아는 ‘가부장제 중독자’로 살아온 삶을 세밀하게 플래시백하며 거기서 얻은 쓰디쓴 깨달음으로부터 새롭게 자신의 정체성을 탈바꿈한다. “가부장제를 거부하는 여성의 완전한 사회적 독립은 가능할까? 그것도 존엄 있게?” 이 책은 이런 문제의식을 가진 한 여성의 목소리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비혼 여성이 사회적 자립을 이루는 과정’에 필요한 조건들을 자기체험적인 관점에서 풀어낸다. 김진아는 개인의 역사를 냉철하게 바라보고 분석하면서 ‘결혼’ 아닌 다른 것을 선택한 여성이 사회적으로 존재하기 위해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흥미로운 사회과학적 분석 사례이자 솔직하고 대담하기 그지없는 자기성찰의 글이다.광고 카피라이터로 일하면서 펍에 이어 카페를 오픈했다. 내가 남자였다면 나의 야망이 유난한 것이었을까? 야망은 소년들의 몫. 소녀들은 야망을 키우고 드러내게끔 키워지지 않는다. 착하고 무해해야 한다. 그래야 사랑받을 수 있다고 배운다. 하지만 그건 가부장제가 잘 굴러가는 데 필요한 여성성일 뿐이다. 우리가 말하는 ‘여성성’은 대개 그럴 확률이 높다. 그러니까 야망이 큰 것과 여성적이지 않은 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오히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자들에게 더욱 필요하다. 탁월한 재능도 재력도 없는 내가 서울에 올라와 지금껏 이런저런 일을 벌인 것도, 탈혼을 결심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야망 덕분이다. 야망이 평범한 여자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야망이 여자를 살린다’에서


개는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는가
현암사 / 클라이브 D. L. 윈 (지은이), 전행선 (옮긴이) / 202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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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암사소설,일반클라이브 D. L. 윈 (지은이), 전행선 (옮긴이)
외출했다가 돌아온 가족을 본 개는 꼬리를 흔들고 얼굴을 핥으며 온몸으로 반가움을 표현한다. 집 없는 떠돌이 개도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 꼬리를 흔들고, 주인과 산책하던 개도 길에서 만난 사람에게 호감을 드러낸다. 이렇게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개들은 대개 인간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인다. 당신은 처음 본 사람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개를 보고 이런 의문을 한번쯤 품어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개는 인간을 왜 좋아하는 걸까? 동물 행동을 연구하는 클라이브 D. L. 윈 박사도 이런 질문들을 던졌다. 무엇이 개를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만들까? 개만이 지닌 독특한 능력이 있는 것일까? 어쩌다 개는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었을까? 저자는 미국의 보호구역에서 늑대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고, 러시아의 유전학 연구소에서 가축화된 여우를 만나고, 니카라과 원주민의 개 동반 사냥에 따라나서는 등 전 세계를 누비며 이 질문들의 답을 찾아간다. 개의 사랑에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이 책은 개와 인간이 더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밝힐 것이다.서문 제1장 제포스 제2장 무엇이 개를 특별하게 할까? 제3장 개도 인간을 걱정한다 제4장 몸과 영혼 제5장 기원 제6장 개가 사랑에 빠지는 법 제7장 개는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 결론 감사의 말 주 개가 우리를 사랑하는 진짜 이유는? 동물 행동 과학의 권위자 클라이브 D. L. 윈 박사가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인 개의 비밀을 밝히다! 외출했다가 돌아온 가족을 본 개는 꼬리를 흔들고 얼굴을 핥으며 온몸으로 반가움을 표현한다. 회의적인 사람이라면 그 개가 그저 밥을 기다렸을 뿐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개와 조금이라도 가까이 지내본 사람은 개가 인간을 좋아한다는 명제를 의심치 않을 것이다. 집 없는 떠돌이 개도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 꼬리를 흔들고, 주인과 산책하던 개도 길에서 만난 사람에게 호감을 드러낸다. 이렇게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개들은 대개 인간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인다. 당신은 처음 본 사람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개를 보고 이런 의문을 한번쯤 품어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개는 인간을 왜 좋아하는 걸까? 동물 행동을 연구하는 클라이브 D. L. 윈 박사도 이런 질문들을 던졌다. 무엇이 개를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만들까? 개만이 지닌 독특한 능력이 있는 것일까? 어쩌다 개는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었을까? 저자는 미국의 보호구역에서 늑대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고, 러시아의 유전학 연구소에서 가축화된 여우를 만나고, 니카라과 원주민의 개 동반 사냥에 따라나서는 등 전 세계를 누비며 이 질문들의 답을 찾아간다. 개의 사랑에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이 책은 개와 인간이 더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밝힐 것이다. 마치 개의 사랑에 대한 인간의 작은 보답 같기도 하다. 과학, 개의 우정을 검증해보기로 하다 개는 인간의 좋은 친구다. 적어도 우리 대부분은 그렇게 생각한다. 개는 가장 대표적인 가축화된 동물로서 사냥, 양 떼 몰기, 경호와 수색, 마약 탐지, 시각 장애인 안내 등 다양한 역할을 하며 인간 사회의 일원으로서 살아가고 있다. 1만 4천 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쌓아온 개와 인간의 우정은 공고해서, 세계 어디에나 개를 가족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눈뜨는 순간부터 잠들 때까지 주인을 졸졸 쫓아다니는 개의 모습을 보고도 그 우정과 사랑을 의심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명확하고 당연해 보이는 사실조차 실험으로 검증하는 것이 과학이 하는 일이다. 클라이브 D. L. 윈은 한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제포스를 만났다. 보호소의 작은 우리 안에서 떨고 있던 작은 강아지는 곧 개에 대한 저자의 태도를 뒤바꿔버렸다. 저자는 제포스와 가족이 되기 전부터 개를 연구해왔지만 개의 감정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이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과학 연구에서는 감상주의를 배제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는 냉정한 눈으로 개의 행동 원리를 밝혀내고자 했으며 인간과 맺는 관계의 바탕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내고자 했다. 그러나 제포스를 만난 뒤 저자는 연구를 계속 해나가며 자신의 시각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꼬리를 흔드는 제포스의 몸짓을 의심의 눈으로 보던 그는 이제 개는 곧 사랑이라고 외치는 과학자가 되었다. 그 변화 과정을 여실히 드러내는 이 책을 읽다 보면 독자도 저자가 왜 그렇게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사랑, 개를 특별하게 만드는 힘 수많은 동물 중에서 하필 개가 인간의 가까운 친구로 있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무엇이 개를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만들까? 어느 과학자들은 개를 특별하게 만드는 힘이 개의 인지능력에 있다고 말했다. 개가 유달리 똑똑하기 때문에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의 행동에 담긴 의미를 잘 알아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명제를 의심했고, 늑대와 개를 비교하는 실험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입증했다. 사람의 손에 길러진 늑대도 사람의 몸짓을 이해하는 데 성공했던 것이다. 지능이 아니라면 무엇이 개를 특별하게 할까? 저자는 후속 연구들을 통해 첫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낸다. 바로 사랑이다. 저자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개의 행동을 파악하기 위한 실험들을 여럿 설계해 다음 질문들에 답을 찾아간다. 개는 동정심이 있는가? 사람은 개의 감정을 얼마나 잘 파악하는가? 개는 밥과 주인 중에서 어느 쪽을 선호하는가? 개는 위험에 처한 주인을 도울 것인가? 개는 인간만을 사랑하는가? 이 실험 중에는 집에서 따라 해볼 수 있을 정도로 아주 간단한 것도 있고, MRI 촬영을 통한 뇌 활동 분석처럼 첨단 장비를 동원하는 것도 있다. 이 과학적 탐구는 유전자를 분석하는 데 이르기까지 계속되며 결국 개의 사랑을 증명해낸다. 개의 넘쳐나는 사랑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해 작은 과학적 증거까지 샅샅이 수색해가는 과정은 마치 추리소설 속의 탐정 수사를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개는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 저자는 개가 보내는 애정의 원인을 분석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개와 인간이 관계를 맺는 올바른 방식을 탐구한다. 그는 보호소에서 갇혀 지내는 개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있는지를 고민하다 해외 연구 팀의 실험 결과를 살펴보고, 다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유기견의 입양률을 높이는 간단한 해법을 찾아낸다. 개의 품종에 집착하는 인간들의 생각이 얼마나 편협한지를 데이터와 연구로 보여주며, 잡종견과 품종견 모두에게 그런 인간들의 태도가 해가 된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인간과 개라는 서로 다른 두 종 간의 미래를 모색하는 저자의 시선은 비판적이지만 한편으로는 긍정적이다. 그는 전 세계의 개를 만나며 인간과의 우정을 확인했다. 저자는 과학자로서 단호하게 말한다. 개는 분명히 사랑을 하고 있으며, 마땅히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이는 과학으로 입증된 사실이며, 우리 인간은 개를 위해 더 잘할 수 있다고. 이 책은 인간과 개가 함께 가는 길의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만약 이 책에 조금이라도 가치가 있다면, 개들이 지금보다는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음을 사람들에게 일깨울 것이다. 우리는 너무도 자주 개들을 불행하고 고립된 삶에 몰아넣지만 그들은 그 이상을 누릴 자격이 있다. 그토록 노골적으로 베푸는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우리의 사랑을 받을 자격도 있다.이는 내가 개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깊이 간직하고 있는 믿음일 뿐 아니라, 과학자로서 도출한 결론이기도 하다. 물론 나는 그 결론을 뒷받침할 자료 또한 가지고 있다. 개의 사랑이라는 개념을 한때 천박한 감상주의 정도로 치부해버리는 죄를 지었던 사람으로서, 다시 한번 강조해 말하지만, 몇 년이 지난 뒤 본의 아니게 나는 개의 사랑 이론을 뒷받침할 엄청난 양의 증거를 찾아냈고, 그 증거를 허물 만한 건 거의 없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것은 감상주의가 아니라, 과학이다.- 서문 우리는 파블로프와 간트보다 더 간단한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개의 심박수 변화를 측정하는 대신 행동을 직접적으로 평가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는 개에게 선택권을 주었다. 인간 동료를 택할지, 아니면 그보다 더 이상적이지는 않을지라도 개의 입장에서는 똑같이 바람직하게 여겨질지도 모를 맛있는 음식을 선택할지 결정하게 했다. 초기 연구에서 우리는 개에게 아주 단순한 선택지를 제시했다. 주둥이로 사람의 손을 건드렸을 때, 약간의 간식을 받아먹을래, 아니면 다정하게 목덜미를 문질러주면서 “잘했어”라고 칭찬을 해줄까?- 무엇이 개를 특별하게 할까? 제포스는 이 최첨단 장치로 실험한 첫 번째 개였는데, 털어놓기 좀 부끄러운 일이지만, 내가 도와달라고 고함을 질러도 녀석은 그 무덤에서 나를 구해내려 시도하지 않았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당사자인 내 아내와 제자인 조슈아 반 부르는 제포스가 분명히 엄청나게 괴로워하며 상자 주변을 이리저리 돌아다녔고, 아내의 도움을 받으려고 애를 쓰는 것처럼 보이기는 했지만, 스스로 상자를 열지는 않았다고 했다. 반면에 아내가 상자에 들어가 도움을 청하자 제포스는 곧바로 상자를 열고는 그 안에 갇혀 있던, 그다지 ‘무력해 보이지 않았던’ 아내를 바로 구해냈다. - 개도 인간을 걱정한다


할매들은 시방
정한책방 / 김기순, 김남주, 박연심, 백남순, 위금남, 정점남 (지은이), 황희영 (기획) /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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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책방소설,일반김기순, 김남주, 박연심, 백남순, 위금남, 정점남 (지은이), 황희영 (기획)
2년 전 우연히 남도 장흥 땅에 당도한 황희영 인문활동가. 장흥 땅에 오래도록 살고 싶어진 마음은 장흥군의 인문학 프로젝트인 '두근두근 내 생애 첫 시와 그림'으로 이어졌다. 2017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이어진 기간 동안 장흥 할머니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글도 배우고, 시도 써보고, 그림도 그려본다. 시작한 지 2개월이 되지 않은 시점에 읍내 카페에서 전시 및 시 낭송회가 펼쳐지고, 각자가 써내려가고, 그려낸 작품들은 노트에 고스란히 담겨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이후 생애 첫 시와 그림은 배움에 목말라하던 할머니들의 가슴에 뜨겁게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완벽하지 않으면 어떠랴! 어색하게 보이면 어떠랴! 글도 처음 배우고, 그림도 처음 그려보는 할머니들의 나이는 합이 500살. 무엇을 써내려가도, 무엇을 그려도 그 자체로 인생이요, 감동이 아니겠는가. 바로 그러한 여섯 할머니들의 100여 편의 詩와 100여 편의 그림이 잘 엮여 한 권의 책 <할매들은 시방>으로 출판된다.머리글 노년이 풍요로운, <두근두근 내 생애 첫 시와 그림> 1장. 김기순은 詩방 어매 | 아버지 아버지 | 속모를 영감 | 내 친구, 고양이 깜동이에게 2장. 김남주는 詩방 사라나온 인생 | 땅을 파고 살았다 | 아흔이 되도록 사라도 | 내 인생에 시 | 우리 영감 | 부모님 전상서 | 시어머님 전상서 | 대나무 | 나는 구십 살이 되어서 | 주금 3장. 박연심은 詩방 내 이야기 | 내가 태여난 곳 | 보고 십다 우리 영감 | 그럭저럭 살았내 | 가을 이야기 | 우리 영감 가는 길 | 가을 나드리 | 잊지 못할 아버지 | 춘지 모른 대나무 | 율무나무 | 사랑한 우리 아들 | 가을 농사 | 잊지 못할 친구야 | 허무한 인생 | 아기 나코 첫 국밥 | 인생 사리 | 우리 딸 은미 | 우리 집 진도개 | 꽃게만도 못한 인간들 | 김장 | 열음 수박 | 까지 나무 | 에뿐 우리 소 | 맛잊는 토종 닥 | 코수모수 | 시와 그림 공부 | 고마운 내 손 | 가을이 조타 | 흘러가는 세월 | 포두가 맛이다 | 가을 농사 | 장미꽃 | 소나무 | 살라고 먹었내 | 흐르는 세월 | 세월이 무정해 | 올해도 지나가고 4장. 백남순은 詩방 나의 가는 길 | 사랑 | 가을 1 | 가을 2 | 목단화 | 가방 | 집에 콩나무 | 난 | 소나무 2 | 무궁화 | 집 | 들에서 봄에 피는 꽃 | 나는 꽃만 보면 머리에 다마둔 사람 | 봄날 | 들판에 걸어가면 풀잎과 꽃 5장. 위금남은 詩방 나에게 | 미운 영감 | 내 큰 시어매 | 왜 그란가 몰라 | 욕심 | 세월 6장. 정점남은 詩방 어린 시절 | 나는 배 잘 짜는 기술자 | 고생 많은 우리 엄마 | 엄마와 보리떡 | 시어머님 김매심 씨 | 며느리에게 | 재미있는 인생 | 여름날 | 규리 별리에게 | 나를 용서해주세요 영감 | 의좋은 4남매 | 아까시아 꽃 | 수박 | 웃음꽃 피는 한글 교실 | 나는 그림이 좋다 | 밭농사 | 참새들 | 강강술레 | 찰수수는 | 장마비는 오락가락 | 들깨 모종 | 시을 쓰라 하니 | 아름다운 연꽃 | 영암 월출산 | 호랑이 | 꾀꼬리 | 목화는 | 우리 집 | 시집살이 | 봄비가 네린다합이 500살 여섯 할매들의 ‘조선왕조 500년급’ 지혜와 위로가 봄비처럼 따사롭게 내린다! 詩 한 편에 인생을 써내려가고, 그림 한 점에 공감을 표현하다! (그럭저럭 살았내) 올 여름 더와서 아침 다섯 시만 되면 밭에 나가서 고추 따고 깨도 비고 덥다 해도 볐이 조아서 고추도 잘 말리고 그럭저럭 살았내 2년 전 우연히 남도 장흥 땅에 당도한 황희영 인문활동가. 장흥 땅에 오래도록 살고 싶어진 마음은 장흥군의 인문학 프로젝트인 <두근두근 내 생애 첫 시와 그림>으로 이어졌다. 2017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이어진 기간 동안 장흥 할머니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글도 배우고, 시도 써보고, 그림도 그려본다. 시작한 지 2개월이 되지 않은 시점에 읍내 카페에서 전시 및 시 낭송회가 펼쳐지고, 각자가 써내려가고, 그려낸 작품들은 노트에 고스란히 담겨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이후 생애 첫 시와 그림은 배움에 목말라하던 할머니들의 가슴에 뜨겁게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2018년 8월부터 6개월간 할머니들은 다시금 배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미 그분들은 시인이자 화가로 자리매김하고 계셨다. ‘구십이 되어도 사는 것이 기쁘다’는 김남주 할머니는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만으로도 살아 있음을 충분히 느낀다. 허리가 더없이 굽어도 빠지지 않고 힘겹게 수업에 참석하신 김기순 할머니는 더 창작하지 못해 끝내 아쉬워한다. 수업 시간 내내 호탕한 웃음과 표정으로 자리를 빛내던 박연심 할머니는 떠오르는 영감이 마르지 않는 화수분 같은 분이다. 몸이 아파 수업에 참여하지 못했던 기간이 미안해 아들집에서 끊임없이 그리고 썼다는 정점남 할머니의 열정은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가족을 사랑해 시와 그림에 가족을 많이 담아내고 싶었다는 백남순 할머니의 가족사랑은 행복과 순정 그 자체였다. 삶의 본질을 꿰뚫는 감동과 지혜가 담긴 위금남 할머니의 창작 욕심 또한 멈춤이 없었다. 완벽하지 않으면 어떠랴! 어색하게 보이면 어떠랴! 글도 처음 배우고, 그림도 처음 그려보는 할머니들의 나이는 합이 500살. 무엇을 써내려가도, 무엇을 그려도 그 자체로 인생이요, 감동이 아니겠는가. 바로 그러한 여섯 할머니들의 100여 편의 詩와 100여 편의 그림이 잘 엮여 한 권의 책 《할매들은 시방》으로 출판된다. * 80세를 훌쩍 넘기신 여섯 할머니들의 옛 사투리와 말투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詩들이기 때문에 그 말투 그대로 담아냈으며 특별히 할머니들의 손글씨 작품들 또한 변형없이 고스란히 수록하였다.언제 영감하고 굴다리 밑을 가는데 / 앞에 두 내오가 손잡고 가는 게 / 어찌 좋아 보이던가 / 나도 영감 손을 잡았지라 / 그랬더니 굴다리에 나를 댑다 / 댕겨버립디다 / 그리곤 앞에 핑 하고 가버렸지라 / 안 하면 좋게 안 한다 하지 / 뭐 저라고 갈까 / 이제는 없는 영감 / 아직도 그때 그 속을 모르겠소 사는 것시 기뿜니다 / 하늘에서 내려주신 / 새상이니 / 기뿌게 살다가 / 떠나갰슴니다 / 할 일도 재산도 / 다 버리고 말 업시 / 떠나겠음다 / 자식들아 잡지 마라 / 아버지 따라 / 하늘노 가리라 / 그리고 우리을 갈리켜주신 선생님 고맙습니다 시골 사람들은 가을이 대면 / 일손이 바뿌다 / 여름에 땀흘여 일하고 / 가을은 벼도 이거서 비고 / 오곡 장물이 다 이거가는 개절이다 / 사람들은 몸이 대아도 / 가을이 대면 마음은 부자다 / 가을이 조타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위즈덤하우스 / 김하나, 황선우 (지은이) / 201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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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소설,일반김하나, 황선우 (지은이)
1인 싱글 가구 540만 명의 시대, 1인 가구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셰어하우스 등 다양한 주거 형태와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 인간 생활의 3대 기본 요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집. 마음이야 잡지에 나오는 멋진 집에서 살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늘 가벼운 통장과 타협하며 애써 모른 척, 만족하는 척 합리화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말한다, 몇 년 후엔 좀 더 좋은 집에서 살 수 있겠지. 이런 우리에게도 지금보다 넓은 집, 마음에 드는 동네에 살 기회가 생긴다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결혼일 것이다. 그런데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영영 이렇게 작은 집을 전전하며 살 수밖에 없는 걸까? 여기 셰어하우스와는 또 다른, 새로운 대안의 삶이 될 수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김하나와 황선우. 완벽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던 두 여자, 하지만 4인 가족이 기준인 이 나라에서 살아갈수록 아쉬웠다. 그래서 궁리했고, 각자 키우던 고양이 두 마리까지 함께 두 사람과 네 고양이가 한집에 살게 되었다. 각자의 싱글 라이프부터 함께 살게 되기까지의 과정, 둘이 살기 시작하면서 겪은 웃픈 에피소드들, 피할 수 없는 골치 아픈 문제와 그 해결 방법 등 결혼뿐 아니라 어떤 형태의 공동체든 한집에 사는 사람들이 겪게 될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담았다. 슬쩍 들여다보아도 생활의 질이 월등히 좋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이들의 삶, 유니콘 같은 존재인 동네 친구와 함께하는 삶을 들여다보자.분자 가족의 탄생 혼자력 만렙을 찍어본 사람 이 사람이면 어떨까 타인이라는 외국 나를 사로잡은 망원호프 두 종류의 사람 그 아파트를 잡아라 태양의 여인 결혼까지 생각했어 쫄보에게 빌붙은 자 능숙한 빚쟁이가 되어라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대출금 인테리어 총책이 되다 내가 결혼 안 해봐서 아는데 자취는 언제 독신이 되는가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둥지 같던 너의 집 집요정 도비의 탄생 두 일생이 합쳐지다 싸움의 기술 테팔 대첩과 생일상 고양이들 소개 발가락이 닮았다 대가족이 되었다 엄마에게서 물려받은 것 밥 잘 얻어먹는 법 크리스마스 선물 교환 새해 첫날 행복은, 빠다야! 500원짜리 컨설팅 우리는 다른 세상에 산다 돈으로 가정의 평화를 사다 안사람과 바깥양반 술꾼 도시 처녀들 우리의 노후 계획: 하와이 딜리버리 망원 스포츠 클럽 남자가 없어서 아쉬웠던 적 나의 주보호자 우리는 사위들 상당히 가까운 거리 혼자 보낸 일주일 파괴지왕 같이 살길 잘했다 망원동 생활과 자전거 우리가 헤어진다면 가족과 더 큰 가족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내 가족입니다여자 둘, 고양이 넷이 한집에 살게 되었다. 혼자도 그렇다고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을 이루게 된 것. 같은 걸 좋아하지 않아도 공동체를 이루어 1인 가구와 2인 가구의 장점을 모두 취해 살아가는 삶. 이 책은 이 땅의 모든 1인 가구들에게 김하나, 황선우 작가가 보내는 듀엣 응원가다. 혼자도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의 탄생 이것은 1인 세대주를 위한 듀엣 응원가다! 1인 싱글 가구 540만 명의 시대(출처: 보건복지부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17’), 1인 가구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셰어하우스 등 다양한 주거 형태와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 인간 생활의 3대 기본 요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집. 마음이야 잡지에 나오는 멋진 집에서 살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늘 가벼운 통장과 타협하며 애써 모른 척, 만족하는 척 합리화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말한다, 몇 년 후엔 좀 더 좋은 집에서 살 수 있겠지. 이런 우리에게도 지금보다 넓은 집, 마음에 드는 동네에 살 기회가 생긴다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결혼일 것이다. 그런데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영영 이렇게 작은 집을 전전하며 살 수밖에 없는 걸까? 여기 셰어하우스와는 또 다른, 새로운 대안의 삶이 될 수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김하나와 황선우. 완벽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던 두 여자, 하지만 4인 가족이 기준인 이 나라에서 살아갈수록 아쉬웠다. 그래서 궁리했고, 각자 키우던 고양이 두 마리까지 함께 두 사람과 네 고양이가 한집에 살게 되었다. 각자의 싱글 라이프부터 함께 살게 되기까지의 과정, 둘이 살기 시작하면서 겪은 웃픈 에피소드들, 피할 수 없는 골치 아픈 문제와 그 해결 방법 등 결혼뿐 아니라 어떤 형태의 공동체든 한집에 사는 사람들이 겪게 될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담았다. 슬쩍 들여다보아도 생활의 질이 월등히 좋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이들의 삶, 유니콘 같은 존재인 동네 친구와 함께하는 삶을 들여다보자. 1인 가구는 원자와 같다. 물론 혼자 충분히 즐겁게 살 수 있다. 그러다 어떤 임계점을 넘어서면 다른 원자와 결합해 분자가 될 수도 있다. 원자가 둘 결합한 분자도 있을 테고 셋, 넷 또는 열둘이 결합한 분자도 생길 수 있다. 단단한 결합도 느슨한 결합도 있을 것이다. 여자와 남자라는 원자 둘의 단단한 결합만이 가족의 기본이던 시대는 가고 있다. 앞으로 무수히 다양한 형태의 ‘분자 가족’이 태어날 것이다. 이를테면 우리 가족의 분자식은 W2C4쯤 되려나. 여자 둘 고양이 넷. 지금의 분자 구조는 매우 안정적이다. _ 본문 12쪽에서 같은 걸 좋아하지 않아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오늘도 내 동거인은 아주 우습고 또 존경스러운, 딱 그만큼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른다. 공식처럼 여겨지는 이런 삶이 당연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여기에 편입되지 못하면 자신이 잘못 살고 있는 건 아닐까 고민한다. 그렇게 나이가 들다 문득 돌아보면 이 나라에, 이 도시에 내 명의로 된 집 하나 없는 현실에 맞닥뜨린다. 혼자 살기는 어쩐지 두렵고, 그렇다고 아무나와 결혼할 수는 없고. 20~40대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한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20대 때의 나, 그러니까 때가 되면 밥을 먹듯, 졸업하면 취직하듯 결혼도 그렇게 하는 거라 믿었던 예전의 나 같은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다. 그들의 특징은 자신의 성격이 결혼 생활에 잘 맞는지 혹은 자신이 살고 싶은 방식이 정말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의 생활이 맞는지 고민해보지 않는다는 거다. _49쪽에서 결혼 적령기를 넘긴 여성들이여, 혹시 ‘나에게 정말 문제가 있나?’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내가 문제인가?’ 이런 의심이 들 때면 의심해보자. 고요한 가운데 마음이 흔들리는 것인지, 혹은 바람을 불어대는 존재가 지금 내 주변에 있지 않은지. 그 사람이 내 인생에 스쳐 지나는 존재라면 적절히 무시하면 되고, 혹시 가까운 이라면 불편함을 일방적으로 견디는 대신 진지하게 정색해서 상관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해보자. _82~83쪽에서 김하나, 황선우 작가 역시 같은 고민을 했고, 적극적으로 나섰고, 행동에 옮겼다. SNS를 통해 서로의 존재는 알던 사이, 우연한 만남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다 취향을 알아가면서 이는 잦은 만남으로 이어졌다. 같은 공연장에서 마주치고 술자리에서 수다를 떨다 서로의 집에 찾아가 각자의 고양이들을 소개받기도 했다. 김하나 작가는 이미 마음에 둔 집이 있었고, 황선우 작가를 설득해 결국 함께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하기에 이른다. 집을 고치고 이사를 준비하고 드디어 이삿짐이 들어오던 날, 두 사람은 한집에 살게 된 것을 실감한다. 정리를 잘하는 사람과 정리라곤 모르던 사람이 함께 살게 되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책을 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보디클렌저를 딱 하나 두고 쓰는 사람과 욕실에 나와 있는 보디클렌저만 열두 개가 넘는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지낸다는 것이 어떠한지는 말이다. 그리고 두 작가가 둥지를 튼 망원동에는 작은 공동체가 있다. 55세대밖에 되지 않는 아파트에 친구 가족이 두 가구나 되고 망원동 인근에도 친구들이 꽤 많다. 참으로 날씨 좋은 가을밤이었고, 술이 알딸딸하게 취한 채 친구들과 함께 걸어가니 기분이 무척 좋았다. 택시 태워 보내지 않고 정말로 집 앞에서 헤어지는 사이라니, 한 마을에 사는 옛날 사람들처럼 정다웠다. 시골에서 올라온 감자와 양파는 카레가 되어 동네에서 나눠 먹고, 한 주의 일을 끝낸 동네 사람들은 자연스레 만나 서로의 등을 두드려준다. 서로의 고양이와 강아지를 돌보고 작은 것들을 챙겨준다. 인생의 좋은 시절을 함께 보내고 있는 것 같다. _267쪽에서 시답지 않은 말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같은 집에 살고 있다는 것 “아침은 먹었어? 점심 뭐 먹을 거야? 저녁은 뭐 먹을까?”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는 여자 둘이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지만 결국 결혼한 사람들에게도 공통으로 통하는 이야기다. 독립된 두 사람이 함께 살면서 일어나는 일들은 그것이 동성이든 이성이든 일맥상통할 수밖에 없다. 먹고사는 걱정보다 더 절실한 게 있을까. 이는 결혼을 했든 안 했든, 자식이 있든 없든, 회사원이든 프리랜서이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모두 각자의 문제를 안고 있고 그 불안을 떨칠 수 없다면 되레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해갈 수밖에 없다. 김하나, 황선우 작가의 삶도 정답은 아니다. 가족을 구성하는 것에 한 가지 방법만 있지 않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고 있을 뿐. 도무지 답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불안해하는 이들에게 ‘따로’ ‘또 같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구체적인 희망을 제시할 뿐이다. 거기서 조금 더 나아간다면 우리 사회에 다양성이 더해져 남들과 다른 삶의 방식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 함께 고쳐나가는 사회가 되어가기를 바라는 것일 테다. 1인 가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 더욱 그렇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실제로 사는 모습은 법이나 제도, 관념보다 빠르게 변한다. 직장 한 군데를 정년까지 다니며 하나의 직업을 평생 고수하던 고용과 노동의 패러다임이 허물어진 것처럼, 아마 혼인이나 혈연으로 연결된 전통적인 가족의 형식에 들어맞지 않는 가구의 모습들이 늘어날 거다. _270~271쪽에서 혼자의 삶은 물론 좋다. 더불어 둘 혹은 셋의 삶도 좋다. “기운 빠지는 하루의 끝에 나를 다독여 여전히 괜찮은 사람이라고 확인해주는 누군가”를 발견한다면, 그것이 동성이든 이성이든 반려동물이든, 그런 존재가 이 세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위안을 받지 않을까.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있는 모든 이들이 본인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맞춤한 답을 발견하기를. 그리고 그 답은 세월이 흐르면서 변할 수밖에 없기에, 그저 지금 자신이 두 발을 딛고 서 있는 그곳에서 자신에게 가장 좋은 답을 발견하기를. 그 과정에서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다면 실제로 행동에 옮긴 여자 둘,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의 두 작가가 있다는 것을 떠올려주었으면 좋겠다.여전히 나는 혼자 먹는 밥이 맛있고 혼자 하는 여행의 간편한 기동력을 사랑한다. 그런 한편으로 또 믿게 되었다. 혼자 하는 모든 일은 기억이지만 같이 할 때는 추억이 된다는 이야기를. 감탄도 투덜거림도, 내적 독백으로 삼킬 만큼 삼켜본 뒤에는 입 밖에 내서 확인하고 싶어진다. “친구들은 사회적 정서적 안전망이다.” 김하나가 늘 강조하던 이야기처럼 우리는 서로 의지하며 같이 살고 있다. 다른 온도와 습도를 가진 기후대처럼, 사람은 같이 사는 사람을 둘러싼 총체적 환경이 된다. 상대의 장점을 곧잘 발견하고 그걸 북돋아주는 김하나의 ‘칭찬 폭격기(김하나가 진행하고 있는 팟캐스트에서 얻은 별명이기도 하다)’적인 면모에 내가 가장 직접적으로 수혜를 받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많은 술을 마시고 어처구니없는 추억들이 쌓인다. 요리를 잘하고 또 잘 얻어먹는다. 이런 데 자부심을 느껴도 좋다는 사실을 나는 동거인에게서 배워간다. 김하나라는 신대륙을 발견하고서 열린 새 세계다. 이 나이가 되도록 결혼을 안 하고 있어서 좋은 점은, 세상이 말해주지 않는 비밀을 하나 알게 되었다는 거다. 그게 뭐냐면, 결혼을 안 해도 별일 아니라는 사실이다. 내가 결혼 안 해봐서 아는데, 정말 큰일 나지 않는다.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생길 수 있을 별일 큰일을 곰곰 생각해봐도, 앞으로 점점 더 결혼할 확률이 낮아질 것 같다는 정도 외엔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스타트업 브랜딩의 기술
유엑스리뷰 / 앤 밀튼버그 (지은이), 이윤정 (옮긴이)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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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엑스리뷰소설,일반앤 밀튼버그 (지은이), 이윤정 (옮긴이)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경영하고 있는 창업가를 위해 브랜드 개발 과정을 실용적이고 꼭 필요한 방법들을 위주로 차근차근 알려주며, 빠르고 쉽게 직접 브랜딩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여러분이 혁신적이고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있거나 사회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면, 혹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널리 퍼뜨리고 싶거나 한 분야에서 리더로 자리 잡고 싶다면, 브랜드 전략가처럼 생각하고 브랜딩을 이끌어야 한다. 브랜드 교육 전문가인 저자가 제시하는 검증된 프로세스에 따라 아이디어를 내고, 시도하고, 테스트해보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여러분은 명료하고 매력적인 브랜드를 구축하고 고유한 브랜드 경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며, 결과적으로는 고객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1장 브랜딩 입문 2장 사례 연구 3장 브랜드 해부하기 4장 단계별로 브랜드 구축하기 5장 도구 견본 모음 6장 활동하기 7장 전문가의 조언과 비결 8장 이제 시작이다작지만 강한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여러분을 위한 맞춤형 브랜딩 MBA! 세계적인 인기를 끈 실전 브랜드 개발 프로그램을 그대로 책에 담았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이 수강하고 극찬을 한 특별한 브랜드 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하자! 12년 이상 브랜드 개발자로 활동하며 스타트업과 프리랜서를 위한 특별한 브랜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저자 앤 밀튼버그는 잠비아부터 튀니지, 그리고 미국에서부터 사우디아라비아까지 테크놀로지 기업, 공예 장인, 여성 권리 활동가, 그리고 은행가와 투자자 등 무척 다양한 분야의 기관 및 사람들과 함께 일해왔다. 그녀는 자신이 진행하는 워크숍 참가자들이 전문적 브랜드 전략가처럼 사고하도록 돕기 위해 각종 브랜딩 도구와 활동 서식을 개발했고 그것을 이 책에서 고스란히 공개한다. 저자의 오랜 실무 및 교육 노하우가 담긴 이 책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여러분은 총체적인 브랜딩 과정을 쉽게 이해하고 스스로 브랜드 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검증된 도구들과 활동들을 제공하며, 상표 등록부터 디지털 마케팅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실무적 조언을 알려준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변화를 이끈 브랜드에 대한 다양하고 신선한 사례 연구를 통해 영감과 용기를 줄 것이다. 이 책은 브랜딩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라 이제 막 브랜드 실무를 시작한 마케터, 디자이너, 예술가 등 브랜딩에 대해 빠르게 이해해야 하며 브랜드 개발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므로 부담스러운 이론을 최소화하고 간결하고 담백한 설명으로 브랜딩 필수 지식을 위주로 설명을 하며, 독자들이 직접 시도할 수 있는 활동들을 중점적으로 제시한다. 여러분은 흥미로운 일러스트와 함께 시각화된 핵심 내용을 친근하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수년간의 브랜드 구축 경험과 수십 명에 이르는 혁신가들과의 대화를 거쳐 구성된 이 책은 브랜딩 과정에서 생기는 어려운 점과 지식 및 기술, 그리고 수백 명의 워크숍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실험하고 확인한 참신한 내용을 담고 있다. 스물세 개의 도구와 활동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변화를 이끄는 데 성공한 열네 개 조직의 사례 연구, 그리고 전문가 일곱 명의 조언도 전해준다. 세상이 완벽하다고 가정한다면,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훌륭한 신생 기업은 자신의 장점만으로도 널리 알려지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실제 세계에서 스타트업을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 키워가기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전략적으로 브랜딩을 계획해야 하며 이를 위해 검증된 도움도 필요하다. 대중의 관심을 받고 비즈니스의 영향력을 키워가려면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앤이 제공하는 도구들은 변화를 이끌어갈 브랜드를 구축하거나 강화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창안된 것이다. 스타트업은 물론 사회적 기업가, 프리랜서, NGO, 그리고 창의적으로 기존의 틀을 깨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누구든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제 책의 안내에 따라 단계별로 브랜드를 만들어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