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필터초기화
  • 0-3세
  • 3-5세
  • 4-7세
  • 6-8세
  • 1-2학년
  • 3-4학년
  • 5-6학년
  • 초등전학년
  • 청소년
  • 부모님
  • 건강,요리
  • 결혼,가족
  • 교양,상식
  • 그림책
  • 논술,철학
  • 도감,사전
  • 독서교육
  • 동요,동시
  • 만화,애니메이션
  • 명작,문학
  • 명작동화
  • 사회,문화
  • 생활,인성
  • 생활동화
  • 소설,일반
  • 수학동화
  • 아동문학론
  • 역사,지리
  • 영어
  • 영어교육
  • 영어그림책
  • 영어배우기
  • 예술,종교
  • 옛이야기
  • 외국어,한자
  • 외국창작
  • 우리창작
  • 유아그림책
  • 유아놀이책
  • 유아학습지
  • 유아학습책
  • 육아법
  • 인물,위인
  • 인물동화
  • 임신,태교
  • 입학준비
  • 자연,과학
  • 중학교 선행 학습
  • 집,살림
  • 창작동화
  • 청소년 과학,수학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문화,예술
  • 청소년 역사,인물
  • 청소년 인문,사회
  • 청소년 자기관리
  • 청소년 정치,경제
  • 청소년 철학,종교
  • 청소년 학습
  • 체험,놀이
  • 취미,실용
  • 학습법일반
  • 학습일반
  • 학습참고서
  • best
  • 유아
  • 초등
  • 청소년
  • 부모님
  • 매장전집
판매순 | 신간순 | 가격↑ | 가격↓
읽으면서 바로 해 보는 어린이 게임
파란정원 / 한날 지음 / 2018.01.31
12,000원 ⟶ 10,800원(10% off)

파란정원예술,종교한날 지음
신나는 방과후 14권. ‘구구단을 외자’, ‘3·6·9’, ‘디비 디비 딥’과 같은 친숙한 80여 개의 게임을 모아 심심할 때 언제든 펼칠 수 있도록 기획된 도서로, 인기 웹툰 작가의 귀여운 캐릭터들이 직접 게임을 하면서 게임 방법과 유용한 팁을 알려 주고 있다. 알고 있는 게임은 더 잘할 수 있고, 몰랐던 게임은 상세히 익혀 내가 먼저 게임을 제안해 게임 왕이 될 수도 있다. 네이버 인기 웹툰 작가의 귀여운 캐릭터, 동그란 찹쌀떡 찹이, 만두 두야, 네모난 찹쌀떡 모네, 삼각김밥 쎄세, 가래떡 래야, 떡볶이 떡 뽀기가 직접 게임을 하며 배꼽이 빠질 만큼 재미있는 상황을 꾸며 게임 방법과 게임을 잘하는 방법, 벌칙을 피하는 방법 등을 설명한다.ㄱㄴㄷ 01 개구리 연못에 퐁당 게임 02 거꾸로 게임 03 경마 게임 04 고 . 백 . 점프 게임 05 곰 발바닥 게임 06 공공칠(007) 빵 게임 07 공동묘지 게임 08 구구단을 외자 게임 09 나는 가수다 게임 10 내 윙크를 받아라 게임 11 더 게임 오브 데스 게임 12 동물 농장 게임 13 두부 게임 14 디비 디비 딥 게임 15 딸기 게임 16 간다 간다 뿅 간다 게임 17 김삿갓 게임 18 눈치 게임 19 떡 게임 20 똥 쌌다 게임 게임의 제왕 카리스마 뿜뿜1 - 너는 되고 나는 안 되는 벌칙 피하기 ㅁㅂㅅ 21 만두 게임 22 메칸더 게임 23 바니 바니 게임 24 바보 게임 25 배스킨라빈스 31 게임 26 뱀 사 안 사 게임 27 번데기 게임 28 빵상 게임 29 산 넘어 산 게임 30 산토끼 게임 31 삼육구(3 . 6 . 9) 게임 32 생감자로 만든 포테이토 칩 게임 33 수박 게임 34 숟가락 가위바위보 게임 35 숫자를 한글로 말하기 게임 36 시장에 가면 게임 37 시체 게임 38 레코드판 게임 39 산토끼 깡충 게임 40 손병호 게임 41 숟가락 뒤집기 게임 ㅇ 42 아기 돼지 새끼 돼지 게임 43 아이 엠 그라운드 게임 44 아파트 게임 45 야 인마 너 게임 46 어려운 단어 이어 말하기 게임 47 오렌지 방귀는 누가 꼈나 게임 48 왕 게임 49 웃지 않기 게임 50 응답하라 게임 51 이름 쌓기 게임 52 이미지 게임 53 이중 모션 게임 54 인간 제로 게임 55 업그레이드 개구리 연못에 퐁당 게임 56 업그레이드 딸기 게임 57 영의정 게임 58 윙크 게임 59 이름 외우자 게임 게임의 제왕 카리스마 뿜뿜2 - 오늘의 게임, 자신감 뿜뿜 ㅈㅊㅍㅎ 60 전국 노래자랑 게임 61 절대 음감 게임 62 쥐를 잡자 찍찍찍 게임 63 지하철 게임 64 총·칼·폭탄 게임 65 출석부 게임 66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게임 67 해 보기 게임 68 핸드폰 알람 게임 69 호빵·찐빵·대빵 게임 70 혼자 왔어요 게임 71 홍삼 게임 72 훈민정음 게임 73 전갈 게임 74 침묵의 공공칠(007) 빵 게임 75 프라이팬 게임 76 할머니 게임 77 헷갈려 게임 게임의 제왕 카리스마 뿜뿜3 -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벌칙 이야기 에필로그친구와 가족, 세 명만 모이면 할 수 있는 배꼽 잡는 놀이 게임의 세계로 떠나요! 구구단을 외자 게임 알죠? 3·6·9 게임 알죠? 그게 놀이 게임이에요. 생소한 게 아니라 친숙한 게임이죠. 비 오는 날, 더운 날, 추운 날, 차 안에서, 산에서, 바다에서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게 바로 놀이 게임이에요. 준비물이요? 함께 즐길 수 있는 친구들이나 가족이면 돼요. 놀이 게임은 엄마·아빠, 동생, 형·누나 등 누구나 할 수 있거든요. 혼자 하는 게임은 이제 그만! 게임 어벤저스 출동! 세 명만 모여도 할 수 있는 배꼽 잡는 놀이 게임으로 친구들과 가족들과 제대로 놀아 봐요! 심심할 때 핸드폰 게임에만 빠진 아이들에게 핸드폰 게임 대신 더 재미있는 게임을 소개하려고 해요. 《읽으면서 바로 해 보는 어린이 게임》은 ‘구구단을 외자’, ‘3·6·9’, ‘디비 디비 딥’과 같은 친숙한 80여 개의 게임을 모아 심심할 때 언제든 펼칠 수 있도록 기획된 도서로, 인기 웹툰 작가의 귀여운 캐릭터들이 직접 게임을 하면서 게임 방법과 유용한 팁을 알려 주고 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바로 해 보는 재미있는 게임으로 친구들과 가족들과 배꼽이 빠질 정도로 웃으며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이럴 때 놀이 게임이 필요해요! 무척 덥거나 엄청 추운 날, 눈이나 비가 와서 밖에 나갈 수 없는 때, 오랜 시간 차 안에서 있어야 할 때 아이들은 주로 핸드폰 게임을 해요. 하지만 그것밖에 없을까요? 이왕이면 친구들과 혹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어떨까요? 여기 혼자가 아니라서 더욱 신나고 재미있는 것이 있어요. 바로 놀이 게임이에요. 어떤 준비물 없이 친구나 가족 등 세 명만 모여도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직접 몸을 부딪치고, 눈을 마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게임을 하는 거예요. 신나고 재미있는 게임 한판으로 크게 노래도 부르고, 율동도 하고,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게임을 하면 한결 몸과 마음이 시원해지고 친구들과 더욱 친해지지요. 가족들과도 충분히 놀이 게임을 할 수 있어요. 온 가족이 모인 시간에 쉽고 재미있는 놀이 게임을 하는 거예요. 놀이 게임은 엄마·아빠, 동생, 형·누나 등 누구나 할 수 있거든요.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모여 함께 놀이 게임을 하면서 진한 가족애를 도모할 수 있어요. 가족이 함께 즐기는 시간만큼 소중한 것은 없잖아요. 세 명만 모여도 할 수 있는 놀이 게임은 얼마든지 있어요. 매일 다른 게임 하나씩 하면서 친구들과 가족들과 작은 시간이라도 유쾌하게 보냈으면 해요. 함께 하는 사람만 있으면 실내에서, 야외에서, 차 안에서 등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놀이 게임으로 제대로 놀아 봐요. 놀이 게임, 생소한 게 아니라 친숙한 게임이에요! ‘놀이 게임’ 하면 생소하게 느껴져요. 하지만 ‘구구단을 외자 게임’, ‘369 게임’, ‘디비 디비 딥 게임’은 익숙할 거예요. 그게 바로 놀이 게임이에요. 친구든 가족이든 세 명만 모이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어요. 이 책 안에는 80여 개의 재미있는 게임이 담겨 있어요. 알고 있는 게임은 더 잘할 수 있고, 몰랐던 게임은 상세히 익혀 내가 먼저 게임을 제안해 게임 왕이 될 수도 있어요. 책을 펼쳐 보세요. ‘이걸 왜 이제 알았지?’ 하는 생각이 들 거예요. 잘 노는 것도 중요해요! 놀이는 사회성 발달의 기본이에요. 혼자가 아닌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사회성과 공동체 의식이 자라요. 또한 장난을 치고,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떨쳐 건강할 수 있어요. 심심할 때는 즐겁게 놀아야 하고, 잘 놀아야 해요. 컴퓨터 혹은 핸드폰 게임에만 빠지지 말고, 작은 화면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가족들과 함께 웃으며 알고 있던 재미와 다른 더 큰 재미를 알게 될 거예요. 이왕 노는 거, 제대로 놀아야겠죠? 인기 웹툰 작가의 그림으로 탄생한 재미있는 게임, 읽으면서 바로 해 봐요! 《읽으면서 바로 해 보는 어린이 게임》에는 널리 알려진 게임 외에도 새로운 게임 등이 담겨 있어요. 네이버 인기 웹툰 작가의 귀여운 캐릭터, 동그란 찹쌀떡 찹이, 만두 두야, 네모난 찹쌀떡 모네, 삼각김밥 쎄세, 가래떡 래야, 떡볶이 떡 뽀기가 직접 게임을 하며 배꼽이 빠질 만큼 재미있는 상황을 꾸며 게임 방법과 게임을 잘하는 방법, 벌칙을 피하는 방법 등을 설명했어요. 또한 웃음 포인트를 넣어 깔깔대고 웃는 동시에 게임을 머릿속에 저장하고, 몸으로 익히면 게임 왕이 되는 건 시간문제. 읽으면서 바로 해 보는 게임 책으로 오늘 밤 게임 왕은 나야 나.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맞춤법
파란정원 / 한날 (지은이) / 2019.08.20
12,000원 ⟶ 10,800원(10% off)

파란정원논술,철학한날 (지은이)
맛있는 공부 21권. 맞춤법은 한글을 표기하는 규칙을 말한다. 그런 것이 왜 필요하냐고 생각하겠지만, 통일된 규칙이 있어야 서로 소통이 가능하다. 똑같이 꽃을 보고 쓰는데, 어떤 사람은 ‘꽃’이라 쓰고 어떤 사람은 소리대로 ‘’이라 쓴다면 전혀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맞춤법은 한글을 쓰는 우리가 모두 꼭 알아야 할 규칙이다. 물음표만 가득했던 한글 맞춤법,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맞춤법>에서 그 답을 찾고 느낌표로 바꿔 보자.<ㄱ> 가르키다 VS 가르치다 / 가르키다 VS 가리키다 / 가벼히 VS 가벼이 간지르다 VS 간질이다 / 개구장이 VS 개구쟁이 / 건내주다 VS 건네주다 건들이다 VS 건드리다 / 곰곰히 VS 곰곰이 / 구지, 궂이 VS 굳이 궁시렁거리다 VS 구시렁거리다 / 귀뜸 VS 귀띔 / 그러던지 말던지 VS 그러든지 말든지 금새 VS 금세 / 깎뚜기 VS 깍두기 / 깨끗히 VS 깨끗이 꺼림직하다 VS 께름직하다 / 꺼야 VS 거야 / 꾀 VS 꽤 <ㄴ, ㄷ> 납짝하다 VS 납작하다 / 낭떨어지 VS 낭떠러지 / 내 꺼 VS 내 거 내노라하다 VS 내로라하다 / 낼름 VS 날름 / 널부러지다 VS 널브러지다 넓직하다 VS 널찍하다 / 넓쩍하다 VS 넓적하다 / 눈쌀 VS 눈살 느즈막하다 VS 느지막하다 / 늘이다 VS 늘리다 / 대 VS 데 대게 VS 대개 / 댓가 VS 대가 / 도데체 VS 도대체 돼 VS 되 / 되물림 VS 대물림 / 뒤치닥거리 VS 뒤치다꺼리 들리다 VS 들르다 / 들어나다 VS 드러나다 / 디게 VS 되게 <ㄹ, ㅁ, ㅂ, ㅅ> 로써 VS 로서 / 맞히다 VS 맞추다 / 몇일 VS 며칠 문안하다 VS 무난하다 / 미쳐 VS 미처 / 바램 VS 바람 발자욱 VS 발자국 / 비추다 VS 비치다 / 빈털털이 VS 빈털터리 빌어, 빌러 VS 빌려 / 사기충전 VS 사기충천 / 삼 VS 삶 서슴치 VS 서슴지 / 설겆이 VS 설거지 / 설레임 VS 설렘 수근수근 VS 수군수군 / 실증 VS 싫증 <ㅇ> 안다 VS 않다 / 애기 VS 아기 / 어따 대고 VS 얻다 대고 어떻해 VS 어떡해 / 어의없다 VS 어이없다 / 역활 VS 역할 연애인 VS 연예인 / 열심이 VS 열심히 / 예기 VS 얘기 예쁘다 VS 이쁘다 / 오랜동안 VS 오랫동안 / 오랫만 VS 오랜만 왠일 VS 웬일 / 요세 VS 요새 / 우겨넣다 VS 욱여넣다 움추리다 VS 움츠리다 / 웅큼 VS 움큼 / 의례 VS 으레 인권비 VS 인건비 / 일부로 VS 일부러 / 일일히 VS 일일이 일찍히 VS 일찍이 / 잃어버리다 VS 잊어버리다 / 있다 VS 이따 <ㅈ, ㅊ, ㅌ, ㅍ, ㅎ> 잠구다 VS 잠그다 / 쟁이 VS 장이 / 적잔이 VS 적잖이 제작년 VS 재작년 / 조취 VS 조치 / 주어 VS 주워 째째하다 VS 쩨쩨하다 / 찌게 VS 찌개 / 챙피 VS 창피 처부수다 VS 쳐부수다 / 체 VS 채 / 치고박다 VS 치고받다 통채 VS 통째 / 틀리다 VS 다르다 / 폭팔 VS 폭발 하마트면 VS 하마터면 / 핼쓱하다 VS 핼쑥하다 / 햇갈리다 VS 헷갈리다 회수 VS 횟수 / 희안하다 VS 희한하다헷갈린다 헷갈려 한글 맞춤법 가르치다, 가르키다, 가리키다 도대체 뭐가 다른 거야? 다 같은 말 같은데, 뜻도 다르고 맞춤법도 틀렸다니…. 한글 맞춤법 정말 어렵다. 물음표만 가득했던 한글 맞춤법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맞춤법>에서 그 답을 찾고 느낌표로 바꿔 보세요. 물음표만 가득했던 한글 맞춤법, 느낌표로 바꾸자! 맞춤법은 한글을 표기하는 규칙을 말해요. 그런 것이 왜 필요하냐고 생각하겠지만, 통일된 규칙이 있어야 서로 소통이 가능해요. 똑같이 꽃을 보고 쓰는데, 어떤 사람은 ‘꽃’이라 쓰고 어떤 사람은 소리대로 ‘’이라 쓴다면 전혀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을 거예요. 이처럼 맞춤법은 한글을 쓰는 우리가 모두 꼭 알아야 할 규칙입니다. 한글 맞춤법 규정 <제1항>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소리를 정확하게 알아야 맞춤법에 맞춰 잘 쓸 수 있어요. 새로운 단어나 헷갈리는 단어가 나왔을 때는 국어사전에서 뜻과 함께 발음도 꼭 확인해요. <제2항>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띄어쓰기 없이 문장을 적으면 읽는 사람마다 다르게 뜻을 해석할 수 있어요. 또한, 어디에서 끊어 읽어야 할지 몰라서 읽기도 힘들어요. 띄어쓰기 또한 정확한 소통을 위한 것이에요.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가 바르게 익히고 바르게 써야 아름다움이 이어집니다. 물음표만 가득했던 한글 맞춤법,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맞춤법》에서 그 답을 찾고 느낌표로 바꿔 보세요. ★어린이 맞춤법 이렇게 읽어요 1단계 둘 중 어느 것이 표준어인지 찾아봐요. 2단계 설명을 꼼꼼하게 읽고, 3단계 웹툰을 읽으며 정확한 표준어를 익혀요. 4단계 헷갈리는 표준어는 소리 내어 읽으며 써 봐요.


서울을 달리는 100가지 방법
디스커버리미디어 / 안정은 (지은이), 최진성 (사진) / 2020.02.15
16,500원 ⟶ 14,850원(10% off)

디스커버리미디어취미,실용안정은 (지은이), 최진성 (사진)
러닝 스타 안정은과 달리는 사진가 최진성 그리고 100명의 ‘집단지성’이 함께 만든 러닝 코스 가이드북. 한강부터 월드컵공원까지, 삼청동부터 강남 도심까지, 트랙부터 트레일 러닝 코스까지 서울시 25개 구의 베스트 코스를 빠짐없이 담고 있다. 100개 코스별 상세지도와 코스 경로, 코스 거리, 난이도, 러닝 시간 등은 물론 각 코스의 러닝 팁과 시작점 찾아가는 방법까지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포토 스팟 코너도 이 책의 장점이다. 코스 중에서 사진이 잘 나오는 스팟 3곳을 선정해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어느 코스든 인생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포토 스팟 지면을 펼치면 된다. 또한 코스 정보뿐 아니라 러너의 스토리까지 담고 있다. 희열, 도전, 건강, 다이어트, 힐링, 자신감, 자아 찾기……. 100명이 모두 러너이지만 러닝에 입문이 배경과 달리는 이유는 조금씩 다르다. 달리는 이유가 다르듯 삶의 풍경과 내면 풍경도 다르다. 100명의 러너가 소곤소곤 들려주는 100개의 감성과 100개의 스토리. 귀를 쫑긋 세우고 그들의 러닝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지은이의 말 #PART 1_종로구 #PART 2_중구·용산구 #PART 3_서초구·강남구 #PART 4_송파구·강동구 #PART 5_광진구·성동구·동대문구 #PART 6_성북구·강북구·도봉구·노원구·중랑구 #PART 7_마포구·서대문구·은평구 #PART 8_영등포구·동작구 #PART 9_강서구·양천구·구로구·금천구·관악구 #안정은·최진성 작가가 알려주는 러닝의 모든 것러닝 스타 안정은과 달리는 사진가 최진성 그리고 100명의 ‘집단지성’이 함께 만든 러닝 코스 가이드북 러닝 크루 100명이 강추하는 서울 달리기 코스 베스트 100! 러닝계의 인플루언서 안정은과 달리는 사진가 최진성. 두 러닝 스타가 100명의 러너와 의기투합했다. 메이킹 스토리는 이렇다. 두 지은이는 ‘서울 달리기’를 주제로 코스 가이드북을 만들기로 하고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함께 할 크루를 공모했다. 개인 러너, 러닝 클럽, 러닝 코치, 전직 육상 선수, 대학교 달리기 동아리 등 다양한 사람이 참여하길 원했다. 신청자 중에서 지역, 나이, 성별을 고려해 100명을 선정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책 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안정은 작가는 모든 러너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최진성 작가는 코스와 100명의 러너가 달리는 모습을 촬영했다. 여기에 코스 지도와 코스 팁, 코스별 짐 보관 장소, 포토 스팟, 주변 명소, 추천 맛집, 작가가 알려주는 러닝 팁을 추가해 가이드북을 완성했다. ‘나’만 알고 싶은 러닝 코스를 아낌없이 내보여준 100명의 러너가 없었다면 이 책은 세상에 나올 수 없었다. 『서울을 달리는 100가지 방법』은 두 지은이와 100명의 ‘집단지성’이 함께 만들었다. 이 책이 향하는 곳은 호모러너스, 바로 당신이다. 가이드북을 넘어서는 가이드북 코스는 물론 러너의 스토리까지 담았다 이 책은 한강부터 월드컵공원까지, 삼청동부터 강남 도심까지, 트랙부터 트레일 러닝 코스까지 서울시 25개 구의 베스트 코스를 빠짐없이 담고 있다. 100개 코스별 상세지도와 코스 경로, 코스 거리, 난이도, 러닝 시간 등은 물론 각 코스의 러닝 팁과 시작점 찾아가는 방법까지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포토 스팟 코너도 이 책의 장점이다. 코스 중에서 사진이 잘 나오는 스팟 3곳을 선정해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어느 코스든 인생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포토 스팟 지면을 펼치면 된다. 이 책은 코스 정보뿐 아니라 러너의 스토리까지 담고 있다. 희열, 도전, 건강, 다이어트, 힐링, 자신감, 자아 찾기……. 100명이 모두 러너이지만 러닝에 입문이 배경과 달리는 이유는 조금씩 다르다. 달리는 이유가 다르듯 삶의 풍경과 내면 풍경도 다르다. 100명의 러너가 소곤소곤 들려주는 100개의 감성과 100개의 스토리. 귀를 쫑긋 세우고 그들의 러닝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주변 명소와 맛집도 담았다 런트립과 런미식도 즐기세요 해외에서도 여러 곳을 달린 안정은 작가의 고백대로 서울만큼 아름다운 도시는 드물다. 때로는 고즈넉하고 때로는 화려한 서울. 서울은 제 인구보다 더 많은 사람이 여행하는 매혹적인 도시이다. 두 작가는 독자들에게 서울을 즐기자고 살며시 제안한다. 그래서 코스 주변의 핫 스팟과 맛집을 꼼꼼하게 준비했다. 고궁부터 미술관까지, 고깃집부터 파스타 맛집까지, 카페부터 실내 포장마차까지, 『서울을 달리는 100가지 방법』은 서울을 즐기는 100가지 방법도 품고 있다. 러닝 후 무얼 먹을까, 어디에서 런트립을 즐길까, 이젠 걱정하지 말자. 『서울을 달리는 100가지 방법』이 당신의 멋진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하나 더! 러닝 콘텐츠가 여기서 끝나면 좀 아쉬워 보너스 정보도 알차게 준비했다. 먼저, 달리기에 입문하기 좋은 러닝 크루와 러닝 커뮤니티, 그리고 러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컴퍼니 정보를 책 중간중간에 보물처럼 숨겨놓았다. 꼭 알아야 할 여름철과 겨울철 러닝 팁도 러너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두 작가가 알려주는 오래 잘 달리는 방법, 나만의 코스를 개발하는 방법, 러닝 사진 잘 찍는 방법, 러닝 사진 잘 찍히는 방법 등도 잘 찾아보자. 부디, 보물 같은 러닝 팁을 발견하시길!


코믹 메이플 스토리 수학도둑 75
서울문화사 / 송도수 (지은이), 서정 엔터테인먼트 (그림), 여운방 (감수) / 2020.03.20
10,500원 ⟶ 9,450원(10% off)

서울문화사수학동화송도수 (지은이), 서정 엔터테인먼트 (그림), 여운방 (감수)
사고력과 이해력을 향상시켜 주는 국내 최초 수학논술만화. 수학적 계산을 이용하여 위기를 탈출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통해 수학에 흥미를 느끼고 논리적인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흥미진진한 수학만화이다. 61권부터 시작되는 종합편에서는 이제까지 <수학도둑> 기본편, 심화편, 창의편을 아울러 개념.원리.법칙.해법을 명확히 종합 정리하는 주제들과 수학지도로 구성하였다. 이들 통해 영역별.학년별로 종합 정리할 수 있다.265 비밀경찰 두목 266 흉악범 델리키 267 도도의 전략 268 수학당의 비밀 269 없으면서 있는 곳! 270 오르카의 버그 특별수록 수학도둑 워크북 *TV 프로그램 교육 전문가가 추천한 수학교육서적! 공중파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교육 컨설턴트가 어린이들의 수학교육서적으로 시리즈를 추천!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라 학부모들과 어린이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4단계 시스템 수학으로 수학 실력 쑥쑥쑥! 1~30권은 초·중등 교과과정을 종합하여 분류한 수와 연산, 도형, 측정, 확률과 통계, 규칙성, 문자와 식, 함수 등으로 구성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개념이해력, 수리계산력, 원리응용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31~45권은 실생활 속에 숨겨진 수학 개념 및 원리와 수학의 역사 속에 나타났던 심화된 내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또한 원리응용력을 키우고,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도 차근차근 풀 수 있는 문제해결방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46~60권은 창의사고력을 강화시키고 수리논술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 내용이 주축을 이룹니다. 이를 통해 수리논술의 기반을 튼튼하게 다지고, 비판적 사고를 포함한 의사소통력이 월등히 향상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61권부터 시작되는 에서는 기본편, 심화편, 창의편을 아울러 개념ㆍ원리ㆍ법칙ㆍ해법을 명확히 종합 정리하는 주제들로 구성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영역별 ㆍ학년별로 종합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제작 사양 부록으로 제공되는 수학도둑 에서는 영역별ㆍ능력별ㆍ수준별 문제 및 풀이를 제시하였으며, 뒤표지에는 도 실어 학습연계 효과를 더욱 높였습니다. 1. 흥미진진 수학만화 수학적 계산을 이용하여 위기를 탈출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통해 수학에 흥미를 느끼고 논리적인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2. 창의력과 수리논술 실력이 쑥쑥 자라는 창의력 UP 수학교실 기본편, 심화편, 창의편을 아울러 개념ㆍ원리ㆍ법칙ㆍ해법을 명확히 종합 정리하는 주제들과 수학 지도로 구성하였습니다. ★75권의 종합정리 수학교실 ① 실행하여 알아내기(초1~4) ② 그림을 그려 풀기(초1~4) ③ 실행하여 알아내기(초5~6) ④ 그림을 그려 풀기(초5~6) ⑤ 실행하여 알아내기(중1~3), 그림을 그려 풀기(중1~3) 3. 즐거움이 두 배! 독자 참여 공간 ① 독자가 직접 수학 문제를 내는 ② 재미로 보는 ③ 출간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는 4. 머리에 쏙쏙! 수학워크북 종합편 영역별ㆍ능력별ㆍ수준별 문제 및 풀이와 본문 수학 퀴즈의 정답 및 해설을 통해 실력을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하쿠바산장 살인사건
알에이치코리아(RHK)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은이), 민경욱 (옮긴이) / 2020.04.27
18,000원 ⟶ 16,200원(10% off)

알에이치코리아(RHK)소설,일반히가시노 게이고 (지은이), 민경욱 (옮긴이)
한국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미스터리 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숨겨진 명작 《하쿠바산장 살인사건》은 그가 1985년 데뷔 이후 이듬해 발표한 초기작이다. 이 작품은 밀실 트릭, 연쇄살인, 영국동요 「머더구스」에 얽힌 암호 등 일본의 본격 추리소설과 영미권 고전 추리소설의 장점을 매끄럽게 담아내었으며, 미스터리에 대한 작가의 초기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눈 덮인 하쿠바의 펜션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 용의자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 상황, 범인을 밝히는 풀이 방식 등은 정통 미스터리 소설의 정석을 따랐지만 그 안에 담긴 몇 겹의 반전과 진실은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터리 특유의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낸다.프롤로그1 -11 프롤로그2 -15 1장 펜션 머더구스 -19 2장 런던 브리지와 올드 머더구스의 방 -63 3장 뿔 달린 마리아 -103 4장 무너진 돌다리 -149 5장 거위와 키다리 할아버지 방 -189 6장 마리아가 집에 돌아올 때 -231 7장 「잭과 질」의 노래 -289 에필로그1 -359 에필로그2 -365 역자 후기 -371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터리의 고전, 초기 대표작을 다시 만나다! 끝까지 범인을 단정하지 말 것! 밀실 트릭, 암호, 연쇄살인, 안도할 수 없는 반전의 연속 히가시노 게이고가 선사하는 정통 추리소설의 정수 한국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미스터리 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숨겨진 명작 《하쿠바산장 살인사건》은 그가 1985년 데뷔 이후 이듬해 발표한 초기작이자 가가 형사 시리즈를 제외한 장편소설로는 두 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은 밀실 트릭, 연쇄살인, 영국동요 「머더구스」에 얽힌 암호 등 일본의 본격 추리소설과 영미권 고전 추리소설의 장점을 매끄럽게 담아내었으며, 미스터리에 대한 작가의 초기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눈 덮인 하쿠바의 펜션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 용의자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 상황, 범인을 밝히는 풀이 방식 등은 정통 미스터리 소설의 정석을 따랐지만 그 안에 담긴 몇 겹의 반전과 진실은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터리 특유의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백마산장 살인사건》의 개정판이기도 한 《하쿠바산장 살인사건》은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 세계의 지경을 넓혀준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방과 후》로 데뷔해 학원물 위주의 작품을 쓰던 작가가 처음으로 본격 추리소설에 도전해 놀라운 성공을 거두게 해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당시 신인이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번뜩이는 상상력을 만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일 것이다. “우연이라면 무서운 일이죠” “아뇨, 우연이 아닌 경우가 무서운 일입니다” - 본문 중에서 그날, 그곳, 그 사람들이 모이면 반드시 누군가 죽는다 잔혹한 동요 「머더구스」는 저주인가, 축복인가 오빠가 죽었다. 죽은 오빠가 발견된 곳은 여동생 나오코도 가본 적 없는 하쿠바의 ‘머더구스 펜션’이었다. 경찰은 사건을 ‘우울증에 끝에 선택한 자살’이라고 결론 냈지만 나오코는 그 죽음을 단순히 우울증 때문이라고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오빠는 죽기 전, 긍정적인 내용이 가득한 엽서를 나오코 앞으로 보내왔었다. 심지어 ‘마리아 님은 언제 집에 돌아왔지?’라는 수수께끼의 메시지도 함께였다. 자살을 앞둔 사람이 굳이 그런 기묘한 엽서를 남겨야만 했던 이유가 있을까? 그 메시지에 오빠가 죽은 이유가 담겨 있을 거라 생각한 나오코는 오빠가 죽었던 시기에 맞춰 친구와 함께 문제의 산장을 찾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이 산장, 뭔가 이상하다. 끊어져서 사용할 수 없는 다리, 여덟 개의 방마다 새겨진 영국동요「머더구스」의 기괴한 노랫말, 그리고 매년 같은 시기에 같은 장소로 모이는 사람들……. 산장에 무언가가 있음을 직감한 나오코는 오빠의 행적을 추적하던 중, 또 하나의 기이한 죽음과 맞닥뜨린다. 매년 같은 곳에서 같은 사람들이 모이면 일어나는 사건은 정말로 우연인 걸까. “이 작품은 우리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늪에 흔쾌히 빠질 수 있는 이유다!” -번역가 민경욱 《하쿠바산장 살인사건》은 독특하게도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두 장씩 구성되어 있다. 얼핏 보면 개별적으로는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도입부부터 혼재한다. 하지만 궤가 맞춰지는 순간 이중, 삼중으로 얽혀 있던 비밀이 풀어지며 독자들에게 반전의 쾌감을 선사한다.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읽으면 다시 프롤로그를 읽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꼼꼼하게 갖춰 놓은 플롯은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감탄을 자아낸다. 1장에서 총이 나왔으면 2,3장에서는 반드시 총을 쏘아야 한다는 ‘체호프의 총’ 극 장치 이론을 훌륭히 실행한 작가 특유의 치밀함이 돋보이는 것은 물론이다. 사건을 주체적으로 풀어가는 두 여성 캐릭터도 주목할 만하다. 일본 버블경제기인 1980년대 후반 특유의 분위기를 배경으로, 대조적인 두 사람이 각각 역할을 분담하면서 사건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재미 역시 이 작품의 매력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추리소설을 통해서 그 시대의 사회 모순과 인간 소외를 은근히 그려내어 작품마다 깊은 여운을 남기는 히가시노 게이고. 그가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비결을 이 초기작에서부터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존재팬 독자 서평 “에필로그까지 읽어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 월드!” “이 트릭을 만들기까지를 상상하면 혀를 내두를 정도다” “암호 해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도전하기를 추천한다” “과연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답다”“이상한 엽서네. ‘마리아 님은 집에 언제 돌아왔지?’라니.”“오빠가 죽은 다음에 왔어. 그러니까 죽기 직전에 보낸 거지.”“예감이 좋지 않네.”“오빠가 마지막으로 쓴 편지야. 거기에 ‘드디어 희망이 보인다’라고 적혀 있지? 그런 사람이 자살했을까?” “아까 그 부인은 아무것도 없어서 온다고 했지만 사실은 반대가 아닐까?”“반대?”나오코는 몸을 일으켰다.“무슨 소리야?”“잘은 모르겠지만…….”마코토는 예리한 눈빛으로 나오코를 봤다.“여기에 모두 모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 아니라, 뭔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왠지 그런 느낌이 들어.” “그래, 맞아. 그리고 이 숙소에는 또 다른 기분 나쁜 얘기가 있어요.”가미조는 두 사람의 얼굴을 번갈아 보면서 몸을 내밀었다. 목소리도 낮아졌다. 나오코는 기분 나쁜 건 당신도 마찬가지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꾹 참고 귀만 열었다.“작년에 여기서 사람이 죽었지만 사실은 그 지난해에도 사람이 죽었어요. 그러니까 두 번째죠.” “2년 전에도…….”나오코는 자기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마코토의 표정도 굳어 있었다.“왜 죽었나요?”마코토의 긴장한 말투가 가미조를 만족시킨 모양이었다.“일단은 사고로 처리됐지요. 일단은…….”


베토벤
arte(아르테) / 최은규 (지은이) / 2020.02.19
18,800

arte(아르테)소설,일반최은규 (지은이)
베토벤의 음악은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 무대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클래식이다. 올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베토벤 음악회가 열리고 있으며, 수많은 현대 음악가들이 베토벤의 예술 언어를 재해석하여 무대에 올릴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베토벤의 교향곡은 매일매일 젊어진다. 당신은 연주를 하면 할수록 그 끝에 닿는 것이 불가능함을 알게 될 것이다”라는 세계적인 지휘자 카라얀의 말은 여전히 살아 숨 쉬는 베토벤 음악의 현재성을 보여준다. 베토벤은 음악가에게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인 청각 장애를 딛고 불후의 명곡을 써낸 불굴의 의지로 표상된다. 이 같은 그의 모습은 베토벤 평전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베토벤의 조수이자 최초로 베토벤 전기를 쓴 쉰들러는 그를 불우한 유년시절과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장애 속에서도 명작을 남긴 위대한 천재이자 영웅으로 형상화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로맹 롤랑 역시 베토벤의 천재성에 초점을 맞춰 그의 초상을 그려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최은규는 기존의 베토벤 평전들이 덧씌운 신화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베토벤의 음악을 관통하는 당대의 공기, 그에게 영향을 준 인물들과 음악가들의 풍경을 언급하며 시대적 맥락 속에서 그의 삶을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그려낸다. 독자들이 250년 전 인물인 베토벤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생활인으로서 치열하게 살아온 ‘인간 베토벤’의 모습에 주목한다. 베토벤처럼 연주자 생활을 하다가 건강 이상으로 평론가의 길을 택한 저자 자신의 경험이 생생하게 녹아들어 베토벤의 이야기를 더욱 현실감 있게 만들어준다. 수백 년이라는 시차에도 불구하고 베토벤의 고충이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다. PROLOGUE 왜 베토벤인가 01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음악가의 탄생 02 베토벤을 만든 사람들 03 빈을 사로잡은 즉흥연주의 귀재 04 작곡가로서의 도약, 더 넓은 무대로 05 굴욕과 패배에서 영광과 승리로 06 내 삶을 구원한 것은 음악뿐이었다 EPILOGUE 수공업 예술의 시대에서 예술가 예술의 시대로 베토벤 예술의 키워드 베토벤 생애의 결정적 장면 참고 문헌“베토벤, 그 이름 하나면 충분했다” 시대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예술가 음악사상 베토벤만큼 엄숙하고도 진지한 클래식음악으로 성공을 거둔 이는 드물다. 저자는 경쟁이 치열한 빈 사회에서 베토벤이 어떻게 탁월한 음악가로 인정을 받고 자유음악가로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독일 본에서 오스트리아 빈까지 베토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베토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당시 달라진 시대상이 주효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앞선 하이든 시대의 예술가는 궁정이나 교회에 예속된 채 집사 정도의 대우를 받으며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음악을 생산해야 했기에 자유로운 창작 활동이 불가능했다. 어린 시절부터 모두가 경탄할 만한 신동으로서 두각을 드러냈던 모차르트 역시 초기에는 하이든과 같은 수공업 음악가의 운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를 견디다 못해 자유음악가의 길을 열었지만 이후 그의 삶 역시 녹록지 않았다. 모차르트가 독립적인 예술가로서 자유롭게 활동하기에는 그의 수준 높은 음악 작품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만한 시장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토벤 시대에는 클래식음악에 대한 청중들의 태도는 물론 음악가의 위상이 달라졌다. 음악을 가볍게 즐긴다기보다는 진지하게 감상해야 한다는 청취 태도가 형성되었고, 음악가의 창조성에 대한 존중 의식이 싹트기 시작했으며, ‘위대한 음악가’의 개념이 정립되었다. 게다가 음악의 소비 주체 역시 달라졌다. 이전까지는 궁정이나 교회, 귀족들이 음악 소비를 주도했다면, 베토벤 시대에는 상공업으로 돈을 번 신흥 중산층이 새로운 청중으로 부상했다. 귀족들이 독점했던 음악이 대중에게도 확산된 것이다. 그러자 귀족들은 중산층과 차별화된 음악으로 자신들만의 높은 예술적 취향을 드러내고자 했다. 베토벤은 당시 귀족 사회의 변화하는 취향에 부합하는 진지하고도 혁신적인 음악을 내놓았기 때문에 그들의 비호를 받으며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빈 귀족들의 지지하에 대규모 공연이 성황리에 개최되고 유럽 각국으로 악보가 팔려나가면서 베토벤의 음악은 대중들에게도 서서히 퍼져나가게 되었다. 그가 서른 살을 조금 넘긴 1803년 즈음에 베토벤이라는 이름은 이미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베토벤의 제자 리스의 증언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베토벤, 그 이름 하나면 충분했다. 작품이 아름답고 완벽하든 혹은 평범하거나 좋지 않든 간에 그 이름이면 충분했다”. 이처럼 베토벤의 성공 뒤에는 당대 빈 사회의 변화와 새로운 청중의 등장, 귀족들의 열광적인 지지 같은 요인들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가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 내면의 귀였다. 비록 그는 청력을 잃었지만 그 대신 영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탁월한 내면의 귀를 얻었다. “그의 자취를 따를수록 겉으로 드러난 ‘음악가 베토벤’의 화려한 성공보다는 ‘인간 베토벤’이 감내해야 했던 신체적 고통과 인간관계의 갈등, 예술을 향한 강한 열정,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순수함에 더욱 뜨겁게 공감하게 되었다. 무너질 수도 있었던 베토벤을 끝내 일으켜 세운 것은 ‘성공’이 아니라 ‘예술’이었다. 그가 예술을 따랐기에 결과적으로 외적인 성공도 함께 얻을 수 있었다.” - 〈에필로그〉 중에서 클래식클라우드 채널에서 도서 정보와 다양한 영상자료, 이벤트를 만나세요! ▶ 페이스북 facebook.com/21classiccloud ▶ 인스타그램 instagram.com/classic_cloud21 ▶ 네이버포스트 post.naver.com/classic_cloud ▶ 네이버오디오클립/팟캐스트 [김태훈의 책보다 여행], 유튜브 [클래식클라우드]를 검색하세요 “베토벤은 호메로스에 비유된다. 그들은 때 이른 감각의 상실로 고통받는다. 시인은 시력을, 음악가는 청력을.” - 마리 밀 죽음의 벼랑 끝에서 마주한 절망을 환희로 뒤바꾸다 베토벤은 평생 동안 아홉 개의 교향곡, 서른두 개의 피아노소나타, 열 개의 바이올린소나타를 비롯하여 수많은 곡을 썼다. 특히 그는 1790년대 중반부터 작곡하기 시작한 교향곡에 자신이 추구하는 이념과 시대정신을 담아냈다. 그가 남긴 아홉 개의 교향곡은 하이든이 완성한 교향곡의 10분의 1, 모차르트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이지만, 형식적인 면에서나 내용적인 면에서 교향악의 역사를 바꾸어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향곡 3번 〈영웅〉은 일반적인 교향곡의 연주 시간보다 두 배나 긴 장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며, 충격적인 불협화음으로 유명하다. 〈영웅〉을 기점으로 이후 베토벤의 교향곡은 마치 문학작품의 플롯처럼 각각의 악장마다 그리고 악장 간에 긴밀성과 논리성이 강하게 드러난다. 그는 교향곡의 마지막 4악장에 무게중심을 두고 자신의 사상을 음악에 담아내고자 했으니, 그야말로 ‘진지한 교향곡의 시대’를 연 작곡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교향곡 6번에는 직접 ‘전원’이라는 부제를 붙였을 뿐만 아니라 악장마다 제목을 달아 그 내용을 음악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구상부터 완성까지 30년 가까이 걸린 것으로 알려진 그의 마지막 교향곡 〈합창〉은 기악 형식인 교향곡에 성악을 도입한 작품으로, 베토벤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구성이다. 이 곡의 4악장에 나오는 그 유명한 ‘환희의 송가’의 가사와 선율은 단순하지만 강력한 반복의 최면 효과를 발휘하며 ‘모든 인간은 한 형제’라는 인류 화합의 메시지를 우리 가슴에 더욱 강하게 각인시킨다. 이처럼 베토벤의 교향곡은 개별 작품마다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그가 평생 동안 추구한 예술이 점차 발전해가는 양상을 보여준다. 베토벤 음악 하면 자연스럽게 활력 넘치며 웅장한 선율이 떠오른다. 실제로 그의 음악을 들어보면 위풍당당한 영웅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힘을 느낄 수 있다. 강한 파토스를 자아내며 긴박감 넘치게 전개되는 구성은 삶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대변하는 듯하다. 베토벤의 음악을 특징짓는 이런 스타일의 작품들이 집중적으로 쏟아져 나온 것은 그가 자살 위기를 극복한 이후 약 6년 동안이었다. 베토벤의 진정한 예술은 그가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유서를 쓰다가 자살로 생을 마치지 않고 다시 일어선 데서부터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 성공을 향해 나아가고 있을 바로 그 무렵에 베토벤은 귀가 점차 들리지 않는 고통 속에서 음악가로서 최대의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그는 귓병을 고치기 위해 별의별 방법을 다 썼음에도 차도가 전혀 없자 빈 근교의 한적한 시골 마을 하일리겐슈타트로 가서 지내다가 동생들 앞으로 유서에 가까운 편지를 남겼다. 하지만 절망 속에서 글을 쓰던 베토벤은 이내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당장이라도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만 같은 절망감으로 시작된 편지에는 오히려 죽을 수 없는 명백한 이유가 드러나 있다. “이런 일이 좀 더 계속되었다면 나는 진즉에 삶을 끝냈을 거다. 오직 예술만이 나를 지탱해주었다. 아, 내가 원하는 것들을 모두 다 만들 때까지 이 세상을 떠난다는 일은 불가능할 것 같구나.” 예술이 자신을 살아가게 할 원동력이고, 자신이 원하는 모든 음악을 만들기 전에 죽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말년으로 갈수록 베토벤의 삶은 점점 피폐해지고 귀는 더 안 들렸지만, 그의 음악은 더욱 원숙해지고 심오한 경지에 이르렀다. 그는 만성 복통, 과도한 음주로 인한 신경계 손상, 류머티즘, 당뇨병으로 인한 눈의 이상 등 실로 갖가지 질병들로 괴로워했지만, 그를 가장 고통스럽게 한 것은 조카 카를이었다.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베토벤이 조카 카를을 양자로 삼아 음악가로 키워내려는 집착에 가까운 계획이 실패하면서 그 충격으로 인해 그의 건강은 더욱 악화되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자신의 진정한 자식이라고 할 수 있는 음악 작품 속에서 모든 욕망을 내려놓고 달관한 인간의 명상적인 경지를 보여주었다. 무너져가던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언제나 음악이었고, 그에게 중요했던 것은 음악가로서의 사명을 완수해야겠다는 의지였다.실제로 베토벤은 라인강 변 산책을 좋아했다고 한다.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낸 그에게 산책할 때만큼은 오롯이 자신을 위한 시간이자 음악적 영감을 떠올리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베토벤이 하염없이 바라보았던 라인강과 강 너머의 세계는 어쩌면 그가 어렴풋이 느끼고 있던 내면의 예술적 영감을 투영한 이상 세계 그 자체였으리라.- 〈1장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음악가의 탄생〉 중에서 베토벤 역시 브로이닝 저택의 살롱 음악회에서 음악 애호가들과 교류하며 큰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는 살롱 음악회에 참석해 현란한 피아노 연주로 분위기를 띄우고는 했다. 그가 빈으로 건너가기 전에 브로이닝 가문을 통해 일찍부터 귀족들의 살롱 문화에 익숙해진 것은 매우 중요하다. 게다가 그는 후원자 발트슈타인 백작을 이곳에서 만났다. 이 만남이야말로 브로이닝 저택에서 베토벤이 얻은 최대 수확일 것이다. 빈에 아는 사람이 많았던 발트슈타인 백작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더라면 그가 낯선 도시 빈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베토벤은 부담 없는 마음으로 친절한 브로이닝 가족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피아노를 연주하기 위해 살롱 모임에 참석했겠지만, 그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던 사이에 인생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중요한 인맥을 만들어간 것이다.- 〈2장 베토벤을 만든 사람들〉 중에서 후원자와 예술가 사이의 미묘한 관계는 예나 지금이나 존재한다. 후원자는 예술가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하는 대신 그의 작품에 대해 간섭하려는 경향이 있다. 또 예술가는 후원금을 필요로 하면서도 그들의 관심과 손길로부터 벗어나려고 한다. 리히노프스키 후작과 베토벤도 마찬가지였다. 리히노프스키 후작은 베토벤을 전폭적으로 후원함으로써 그에게 작품 수정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게 되었다. 게다가 그는 연애가 경력을 쌓는 데 방해가 된다면서 베토벤의 사생활에까지 개입했다. 리히노프스키 후작의 지나친 과보호와 관심이 불편했던 베토벤은 그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리히노프스키 후작과의 불편한 관계 속에서도 그는 살롱 음악회에서 놀라운 기량을 선보이며 음악가로서의 더 큰 도약을 꿈꾸었다.- 〈3장 빈을 사로잡은 즉흥연주의 귀재〉 중에서
2020 시나공 기출문제집 컴퓨터활용능력 2급 실기
길벗 / 길벗 R&D, 강윤석, 김용갑, 김우경, 김종일 (지은이) / 2019.12.12
14,000원 ⟶ 12,600원(10% off)

길벗소설,일반길벗 R&D, 강윤석, 김용갑, 김우경, 김종일 (지은이)
새롭게 출제된 기출문제를 유형별로 완벽하게 복원하였다. ‘기출유형별 기능 정리표’가 있어 필요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고, 자동 채점 프로그램이 들어 있어 간단하게 오답 체크를 하여 틀린 부분만 찾아서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1장. 실제 시험장을 옮겨 놓았다! 1. 입실 2. 시험 준비 및 유의사항 확인 3. 문제지 수령 4. 암호 입력하기 5. 문제 풀이 6. 퇴실 2장. 최신기출문제 기출유형 01회 기출유형 02회 기출유형 03회 기출유형 04회 기출유형 05회 기출유형 06회 기출유형 07회 기출유형 08회 기출유형 09회 기출유형 10회 최신 기출문제 완벽 복원! 수험생의 마음으로 만든 책 - 시나공 ■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들의 궁금증 완전 해결! 시나공 홈페이지(sinagong.gilbut.co.kr)에 15년간 쌓인 50만 회원들의 질문과 답변 데이터를 철저하게 분석하여 1분 1초가 아까운 수험생들의 궁금증을 100% 반영하였습니다. ■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어요! 기출문제 유형 중 새롭게 출제된 내용이나 어려운 내용만 찾아서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기출유형별 기능 정리표’를 제공합니다. 기능 정리표를 훑어보면서 답안 작성 방법이 바로 떠오르지 않는 내용이 있으면 다시 한번 풀어보세요. ■ 자동 채점 프로그램으로 간단하게 오답 체크! 실제 시험 보는 기분으로 시간을 맞춰놓고 문제를 푼 후 자동 채점 프로그램으로 채점하세요. 점수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틀린 부분만 찾아서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 수험생을 위한 아주 특별한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 실기 시험을 위한 온라인 특강을 제공합니다. - 이 E-mail 서비스로 제공됩니다.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알에이치코리아(RHK) / 김소월 (지은이), 나태주 / 2020.03.15
13,800원 ⟶ 12,420원(10% off)

알에이치코리아(RHK)소설,일반김소월 (지은이), 나태주
1억 3,500만 원이라는 최고가에 초판본이 낙찰되고, 한국 현대문학 작품 최초로 문화재로 등재된 시집. 바로 김소월의 <진달래꽃>이다. 문학적으로도, 대중성의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김소월의 시. 우리의 마음속 밑바닥을 관통하는 사랑하는 마음, 이별의 애가, 고향을 향한 향수 같은 정서를 단아하고도 유려한 시어로 길어 올린 시인의 시는 여러 세대를 거슬러오면서도 오래도록 친숙하게 우리 곁에 머물고 있다. 2019년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한 나태주 시인은 이런 김소월 시인을 두고 '내 시의 출발이 된 시인. 그러나 아직도 극복이 되지 않는 시인. 아니 앞으로도 영원히 불가능한 시인'이라며 '우리의 한글 시문학사에 김소월의 시가 있다는 것은 처음부터 기적이고 축복이었다'고 말한다. 새롭게 펴내는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은 시인이 생애 유일하게 남긴 한 권의 시집 <진달래꽃>과 문학적 스승인 김억이 시인의 사후에 엮은 <소월시초> 그리고, '개벽' 등 문예지에 발표한 시 중 시인의 대표작과 문학적 중요도를 인정받고 있는 시를 가려 엮었다. 또한 시인이 스스로 적어내린 자신의 시론 '시혼(詩魂)'까지 수록하였다.여는 글 평생을 읽어도 다는 모르겠는 시 - 나태주(시인) 1장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잊었던 맘 | 진달래꽃 | 님의 노래 | 못잊어 |맘에 속의 사람 |개여울 |그를 꿈꾼 밤 |꿈꾼 그 옛날 | 세월은 지나가고 | 맘 켱기는 날 | 눈오는 저녁 | 고적한 날 | 자나깨나 앉으나서나 | 꿈으로 오는 한사람 | 해가 산마루에 저물어도 | 바리운 몸 | 먼 후일 |님의 말씀 |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 님에게 | 가는 길 | 구름 2장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초혼 | 등불과 마주 앉았으려면 | 황촉불 | 접동새 | 담배 | 신앙 | 옛이야기 | 설움의 덩이 | 맘에 있는 말이라고 다 할까 보냐 | 바다가 변하야 뽕나무밭 된다고 | 봄비 | 불운에 우는 그대여 | 마음의 눈물 | 비단안개 | 첫치마 | 하다못해 죽어달래가 옳나 | 가을 아침에 3장 우리는 말하며 걸었어라, 바람은 부는대로 동경하는 애인 |만리성 | 개여울의 노래 | 산위에 | 꽃촉불 켜는 밤 | 님과 벗 | 밭고랑 위에서 | 합장 | 드리는 노래 | 부부 |자주 구름 |두 사람 |춘향과 이도령 4장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산유화 | 달맞이 |박넝쿨 타령 |우리집 | 바다 | 여름의 달밤 | 저녁때 | 상쾌한 아침 | 엄마야 누나야 | 제이, 엠, 에쓰 | 팔벼개 노래 | 산 |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섭대일 땅이 있었더면 |여수旅愁 |장별리將別里 | 삭주구성 | 닭은 꼬꾸요 5장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반달 | 부모 | 흘러가는 물이라 맘이 물이면 |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 새벽 | 묵념 | 꿈2 | 나의 집 | 엄숙 | 전망 | 금잔디 |수아樹芽 | 건강한 잠 | 귀뚜라미 | 고락| 희망 |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 것을 | 꿈길 | 추회 | 길 한국 시문학사의 축복, 김소월 시인의 작품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시집 한글 문학사의 기적이자 축복인 김소월의 시를 다시 만나다! 1억 3,500만 원이라는 최고가에 초판본이 낙찰되고, 한국 현대문학 작품 최초로 문화재로 등재된 시집. 바로 김소월의 『진달래꽃』이다. 문학적으로도, 대중성의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김소월의 시. 우리의 마음속 밑바닥을 관통하는 사랑하는 마음, 이별의 애가, 고향을 향한 향수 같은 정서를 단아하고도 유려한 시어로 길어 올린 시인의 시는 여러 세대를 거슬러오면서도 오래도록 친숙하게 우리 곁에 머물고 있다. 2019년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한 나태주 시인은 이런 김소월 시인을 두고 ‘내 시의 출발이 된 시인. 그러나 아직도 극복이 되지 않는 시인. 아니 앞으로도 영원히 불가능한 시인’이라며 ‘우리의 한글 시문학사에 김소월의 시가 있다는 것은 처음부터 기적이고 축복이었다’고 말한다. 새롭게 펴내는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은 시인이 생애 유일하게 남긴 한 권의 시집『진달래꽃』과 문학적 스승인 김억이 시인의 사후에 엮은 『소월시초』그리고, 「개벽」 등 문예지에 발표한 시 중 시인의 대표작과 문학적 중요도를 인정받고 있는 시를 가려 엮었다. 또한 시인이 스스로 적어내린 자신의 ‘시론’ <시혼(詩魂)>까지 수록하였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김소월 우리가 잘 몰랐던 김소월 지금까지 김소월 시인의 시를 수사하는 말은 크게 ‘민요조’, ‘한국인의 민족적 정한(情恨)’ 같은 것이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진달래꽃>, <초혼> 등 우리가 시인과 만나는 첫 장면은 이른바 ‘애정시’, 혹은 ‘연애시’이다. 사랑하는 마음, 그리워하는 마음 등을 절묘하게 포착해낸 언어의 절창.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여기까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시인의 모습 그대로이다. 그런데 김소월 시의 정점까지 읽어내려면 우리는 평범한 일상을 건강하고 씩씩하게 살아내려는 시, 땅에 단단히 발 디디고 서서 아픔을 끌어안은 시까지 읽어내야 한다. 그리 길지 않은 문단 활동 중에도 그가 남긴 시편들에는 이런 다양한 경계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신간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은 이런 다양한 작품의 결을 고스란히 읽어낼 수 있도록 시편들을 고르고 색다르게 엮어냈다. 크게 그리움, 정한, 동경하는 마음, 향수, 그리고 삶을 큰 테마로 두고 이미 알고 있는 시를 다시 읽는 것이 아니라 낯설게 볼 수 있도록, 즉 새롭게 만날 수 있도록 안배했다. 여기에 김소월 시인을 자신의 문학적 근원으로 꼽는 나태주 시인의 자문을 얻어 최대한 초판본 표기를 따르고 주를 달았다. 김소월 시인의 시어가 가진 고유의 말맛과 특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의미가 고스란히 전해지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지금까지 여러 판본으로 출판된 시집인 만큼 후대의 손에 변형되고, 훼손된 시어들을 바로잡고 시인의 의도를 좀 더 충실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 우리 곁에 머물 그 시 우리의 마음을 가만히 어루만져주고, 보듬어주었던 그 시편들을 오래 두고 여유롭게 볼 수 있도록 이 책에는 서정적인 일러스트를 함께 실어 한편의 시화처럼 구성하였다. 지금껏 ‘전통적’이라는 평가에 갇혀 있던 그의 시를 새로운 감각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편집진은 김소월의 시를 만나면서 한 편 한 편 모두가 곱씹어볼수록, 읽을 때마다 그 맛이 달라진다는 것을 인지했다. 시인에게 그 뒷이야기를 들을 수 없으니 우리에게는 여러 갈래의 길로 내딛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그렇기에 천천히 음미하면서 공명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우리를 김소월 시의 세계로 안내하는 나태주 시인의 시평 이 시집의 첫 부분에는 나태주 시인의 헌사와도 같은 시평이 자리하고 있다. 김소월 시인을 향한 애정이 절절하게 묻어나면서도 지금까지 우리가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던 김소월 시인의 시를 좀 더 깊게 만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안내한다. 시인은 힘주어 말한다. 시에서 말하는 개성과 보편성을 두고 볼 때도 김소월 만큼 그 두 가지 면을 고르게 성취한 시인은 없었다고. 그런데도 그의 시를 연애시라 밀쳐놓거나 깎아내리진 않았느냐고. 좀 더 가까워질 때 그의 시가 우리에게 다시 한 번 따스한 악수가 되고, 인생의 반려가 되고, 은택이 될 것이라고 말이다.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이 시집은 지금껏 우리가 놓쳤을지 모를 김소월을 다시 만나는 소중한 징검다리가 되어줄 것이다.우선 김소월 시 읽기의 첫 장면은 그의 시를 연애시로 보는 견해이다. 김소월의 시는 연애시이다.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시의 시작이 연애시이고 또 화려한 꽃이 연애시가 아니었던가. 시의 재료가 감정이란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다. 인간의 감정 가운데 사랑하는 마음, 그리워하는 마음보다 좋은 마음은 없다. 사랑의 대상이나 그리움의 대상으로는 인간만이 아니라 자연이나 사물이 될 수도 있다. 이 사랑하는 마음과 그리워하는 마음을 아름다운 말, 예쁜 말, 착한 말로 정성껏 다듬어 쓰는 시가 바로 연애시이다. (여는 글) 소월 시의 그다음 특성은 철저한 구어체 문장의 사용이다. 문어체는 간결하고 경제적일 수는 있지만 구어체보다 자연스럽지는 못하다. 삶에 맞닿아 있지도 않다. 신문학 초기에 이토록 구어체에 철저한 시를 썼다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선각이요 놀라운 문학적 성취요 승리다. (여는 글)


햇빛이 들린다 리미트 2
MM코믹스 / 후미노 유키 (지은이) / 2020.02.27
8,000원 ⟶ 7,200원(10% off)

MM코믹스소설,일반후미노 유키 (지은이)


줄무늬를 슬퍼하는 기린처럼
창비 / 박형준 (지은이) / 2020.06.25
9,000원 ⟶ 8,100원(10% off)

창비소설,일반박형준 (지은이)
창비시선 445권. 한국 시단의 빼어난 서정 시인으로 손꼽히는 박형준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 1991년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한국 서정시의 전통을 가장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다는 평가를 받는 시인은 내년에 등단 30주년을 맞는 중견 시인으로서 서정 시단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다. 시간의 깊이가 오롯이 느껴지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감각적 이미지와 서정적 감수성이 어우러진 세계를 펼쳐가면서 암담한 삶에 꿈을 불어넣고 아픈 가슴을 촉촉이 적시는 위로의 노래를 나지막이 들려준다. 특히 섬세한 감성과 “미립자 감각의 탄성(彈性)”(이원, 추천사)이 돋보이는 온유한 시편들이 깊은 울림과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제1부 - 달나라 달나라의 돌 봄비 지나간 뒤 빛이 비스듬히 내리는데 나무 속의 새 아침의 추락 비의 향기 저런 뒷모습 아침 인사 은하 달빛이 참 좋은 여름밤에 쥐불놀이 부탄 두루미 나비는 밤을 어떻게 지새우나 오후 서너시의 산책 길에서 해바라기 이 봄의 평안함 달 전철의 유리문에 비친 짧은 겨울 황혼 저녁나절 득도 제2부 - 패턴 동네 천변을 매일 불광천 패턴 밤의 선착장 튤립밭 아침이 너무 좋아 토끼의 서성거림에 대하여 발밑을 보며 걷기 그의 창문을 창문으로 보면서 강변의 오솔길 아스팔트에서 강물 소리가 나는 새벽 교각 혼인비행 산책로 벤치에 앉아 있는 노인들 죽은 매미의 날개 바닥 예찬 아기 고양이의 마음 빈터 겨울 호수를 걷는다 느리게 걷는 밤산보 길 제3부 - 은하수 우리가 아직 물방울 속에서 살던 때 귀향일기 백년 도마 아기 별자리 나는 달을 믿는다 칠백만원 들녘에서 겨울 서리 겨울 귀향 세숫대야 백일홍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은빛 창문 은하수 달콤한 눈 가을이 올 때 나무 속 유리창 제4부 - 테두리 외성(外城) 반사광 여행의 꿈 인도 기차 여행 태양 속으로 떠나간 낙엽 발리슛 돛이 어디로 떠나갈지 상상하던 날들 눈빛 실보 고메로 빙하 나이테 어느 북 장인과의 인터뷰 뒤란의 시간 시선 테두리 둑방에서 쓴 일기 눈망울 발문|박연준 시인의 말“자신의 줄무늬를 슬퍼하는 기린처럼 모든 테두리는 슬프겠지” 쓸쓸하고 누추한 삶을 위로해주는 환한 슬픔의 노래 한국 시단의 빼어난 서정 시인으로 손꼽히는 박형준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 『줄무늬를 슬퍼하는 기린처럼』이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1991년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한국 서정시의 전통을 가장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다는 평가를 받는 시인은 내년에 등단 30주년을 맞는 중견 시인으로서 서정 시단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다. 시간의 깊이가 오롯이 느껴지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감각적 이미지와 서정적 감수성이 어우러진 세계를 펼쳐가면서 암담한 삶에 꿈을 불어넣고 아픈 가슴을 촉촉이 적시는 위로의 노래를 나지막이 들려준다. 특히 섬세한 감성과 “미립자 감각의 탄성(彈性)”(이원, 추천사)이 돋보이는 온유한 시편들이 깊은 울림과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 박형준의 시는 맑고 고요하다. 가슴을 저미는 쓸쓸한 풍경 속에서 삶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도 하다. 사랑과 연민의 마음으로 가녀린 존재들의 숨 냄새를 살피며 “표현할 수 없는 슬픈 소리”(「튤립밭」)로 써내려가는 그의 시는 “애타는 마음도/너무 오래되면 편안해지”(「밤의 선착장」)고 삶의 숙명과도 같은 상처와 “슬픔도 환할 수 있다는 걸”(「저녁나절」) 보여준다. 시인은 “꽃에서도 테두리를 보고/달에서도 테두리를 보는”(「테두리」) 예민한 감각으로 가냘픈 생의 미세한 떨림을 응시하며 삶의 “그 진동을 담은 시를/단 한편이라도 쓸 수 있을까”(「비의 향기」) 묻는다. 그리고 “수천 미터 심연”(「바닥 예찬」)의 아득한 바닥, “성냥불만 한 꿈을 살짝 댕기던”(「쥐불놀이」) 아련한 기억의 창을 통해 현재의 삶을 돌아보고 먼 미래의 시간을 떠올리며 스스로 깊어진다. 시력 30년의 연륜이 쌓인 만큼 차분한 시적 성찰이 두드러지는 이번 시집은 “달, 별, 바람, 나무, 고향 같은/닳고 닳은 그리움”(「은하」) 속에서 “우리가 아직 물방울 속에서 살던 때”(「우리가 아직 물방울 속에서 살던 때」)의 소중한 기억들을 찬찬히 더듬어가는 고독한 산책자의 명상록과도 같다. 주로 저녁나절, 동네 천변이나 산책로, 재개발지역의 빈터를 느릿느릿 거닐며 골똘히 “생각이란 걸”(「토끼의 서성거림에 대하여」) 하며 사색을 즐기는 시인의 모습이 시집 곳곳에 고즈넉한 풍경으로 서 있다. 기억과 현재 사이에서 늘 “상처들이 많”은 “발밑을 보며”(「발밑을 보며 걷기」) 길을 걷는 시인은 “언제부터인가 삶에서 서성거림이 사라졌다는 생각”(「토끼의 서성거림에 대하여」)에 젖기도 하다가 서럽고 눈물겨운 도시 변두리의 삶에도 “가볍게 가볍게 발바닥으로 풀잎처럼 들어올리는 세상이 있다는 것”(「동네 천변을 매일」)을 깨닫는다. 시인은 오래전 “아름다움에 허기져서 시를 쓴다”고 말한 적이 있다. “동트는 새벽이 무작정 희망이 되지 못하”(「나비는 밤을 어떻게 지새우나」)는 허망한 삶의 무늬들을 투명한 아름다움으로 채색하는 그의 시는 사물에 깃든 “잠자는 말”(「달나라의 돌」)들을 깨우고 “마음속에서만 사는 말들을 꺼내주는/따뜻한 손”(「이 봄의 평안함」)과 “내 안에 쓸쓸하게 살다 간 말들을 받쳐줄/부드러운 손”(「은하」)이 되기도 한다. 박연준 시인이 발문에서 “등이 순한 짐승처럼 빛을 베고 자는 사람”이라고 비유했듯이, “꽃 앞에 서면 마음이 어려진다”(「오후 서너시의 산책 길에서」)고 할 만큼 여린 심성을 지닌 시인은 불현듯 “이제까지 시를 너무 쉽게 써왔다는 자책”(「시선」)에 빠진다. 하지만 우리는 박형준의 시가 깊은 시심(詩心)으로 누추한 삶의 아픔과 슬픔을 견디어내며 세상의 그늘을 환하게 밝혀주리라는 것을 안다. 박형준 시인과의 짧은 인터뷰 - 내년이면 등단 30주년입니다. 30주년을 앞두고 7년 만에 일곱번째 시집을 출간하게 되셨어요. 소회를 듣고 싶습니다. 올해가 30년이 안 되어서 다행입니다. 제 삶에서는 기념할 만하지만 시를 쓰는 게 개인적 차원을 넘어서는 부분이 있을 테니까요. 시를 쓸 때나 시집을 낼 때나 다음번에는 달라지는 게 있겠지 기대를 합니다만, 결과적으로 매번 똑같습니다. 다만 별다를 게 없는 반복에서 저 나름대로 배우는 게 있고, 7년 만에 일곱번째 시집을 출간하게 되어 편안과 체념 가운데 거짓말 조금 보태면 어린아이처럼 자유로운 게 있습니다. - 시인께서는 일상을 어떻게 보내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성향적으로 뭐든지 되풀이하면서 그전보다 조금 내가 나아지는 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편입니다. 이번 시집과 관련해서는 걷는 것, 자전거 타기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국토 종주하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지만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편이라 단시일 내에 실행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때가 되면 자전거 타고 국토 종주하다가 불현듯 고향의 빈집에 가보고 싶습니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하다보면 낯선 길이나 사물, 작은 동물들과 만나게 되고 어떤 기억이나 상상이 일체가 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되풀이되는 행동 가운데 불현듯 나타나는 갈망이나 그리움. 그런 실제 풍경과 체험이 하나가 되는 방식에 대해 자주 생각합니다. - 이번 시집을 엮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부분이나 특징은 무엇인가요? 7년이란 시간이 흘러서일까요. 그 기간 동안 삶의 중요한 변곡점들이 있었습니다. 기성세대가 될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기성세대라면 기성세대로서 갖추어 나가야 할 것들을 현실적으로 마련해야 했고, 따라서 세속화되어가는 과정이었어요. 거기서 뭔가를 찾아야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단순함이 내 안에 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뭔가를 의식하면서 시를 쓴 것 같지는 않은데, 시집을 정리하면서 그 단순함에 대한 나름의 성찰과 고민의 흔적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저 자신에 대한 한계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사물과 생명체들과 대화하는 법을 걸음마하듯이 배우려고 한 점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번 시집에서 특별히 애착을 느끼는 작품이 있다면 소개와 이유를 부탁드립니다. 쓴 것들에는 쓰려고 했는데 쓰지 못한 것들이 있지요. 정작 시에서는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게 시의 이상한 법칙이고 묘미인 듯합니다. 저는 원래 이번 시집 제목을 ‘서성거림과 강물 사이’라고 지으려 했습니다. 그런 시 제목이나 시 구절도 없고 뭔가 구체적이지 못해서 포기했습니다만 서성거림과 강물 사이에, 에밀리 디킨슨의 시 구절을 빌리면 널빤지 같은 걸 대어보려 했습니다. “머리맡에는 별/발 밑엔 바다”(에밀리 디킨슨 「널빤지에서 널빤지로 난 걸었네」 )가 있는 것같이 불안한 채로 미숙한 채로 다음 걸음을 걸어보려 했죠. 강물을 바라보는 것은 편안하지만 그 안엔 서성거림이 있고 불안과 슬픔이 있습니다. 그런 걸 바라보고 내 안에서 생겨나는 말을 자연스럽고 단순하게 해보고 싶었습니다. 뜻을 두고 쓴 게 아니라 그냥 느끼는 대로 사물과 나 사이에 널빤지를 만들 듯 써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시로 작은 동물들을 소재로 한 「밤의 선착장」 「토끼의 서성거림에 대하여」 「눈망울」 같은 시가 해당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밤의 선착장에서 나란히 붙은 채로 강물을 바라보는 오리 둘, 산책로의 한복판에서 서성거리는 토끼, 자전거에 치인 참새의 눈망울과 그 참새를 바라보는 소년의 눈망울…… - 앞으로의 활동 방향이나 삶의 계획 등이 궁금합니다. 기회가 되면 산문집과 서평집을 묶고 싶습니다. 대부분 흘러간 옛날 일이나, 읽은 책에 대한 저 나름대로의 생각을 적은 글이지만 그게 제가 세상에 참여할 수 있는 대안 중 그나마 제일 나은 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글을 잘 정리하는 편이 아니라서 일단 컴퓨터 여기저기에 흩어진 글을 모아볼 작정입니다. 책을 묶는 건 그뒤에나 생각해보겠습니다. 우선 눈앞에 닥친 일을 저 나름대로 성실하게 하다보면 나중에 삶의 계획이나 행로가 어떻게든 펼쳐져 있겠지요.사물에게도 잠자는 말이 있다하얀 점이 커지고 작아지고 한다그 말을 건드리는 마술이 어디에분명히 있을 텐데사물마다 숨어 있는 달을꺼낼 수 있을 텐데당신과 늪가에 있는 샘을 보러 간 날샘물 속에서 울려나오는 깊은 울림에나뭇가지에 매달린 눈〔雪〕이어느새 꽃이 되어 떨어져샘의 물방울에 썩어간다그때 내게 사랑이 왔다―「달나라의 돌」 부분 내 고향은 정우(淨雨)인데,맑은 비가 뛰어다니는 지평(地平) 마을이다생땅을 갈아엎은 듯한비에서 풍기는 흙내음,비 향기 진동하는 지평선,그 진동을 담은 시를단 한편이라도 쓸 수 있을까―「비의 향기」 부분 그 땅은 햇빛이 물처럼 흘러내리는 곳고원의 어디쯤이었을까담벼락이 길게 펼쳐져 있고그 아래 십여 미터쯤 떨어져서늙은 남녀가 나란히 앉아 똥을 누고 있었다태어나서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는 듯푸근한 인사를 나눈다오늘도 서로에게 아침 안부를 전한다담벼락 아래에서 모든 일이 잘되어가고 있다―「아침 인사」 전문


똑똑해지는 숨은그림찾기 : 101개의 양말을 찾아라
아라미kids / 하이라이츠 편집부 (지은이) / 2020.01.20
9,500원 ⟶ 8,550원(10% off)

아라미kids유아놀이책하이라이츠 편집부 (지은이)
어떤 양말들이 101개나 숨어 있을까? 호기심과 창의력을 키워 주는 숨은그림찾기 책이다. 1,500개나 되는 숨은 그림 말고도 둥글둥글한 양말 한 짝씩이 장면마다 숨어 있다. 학교 갈 때마다 한 켤레씩 골라 신는 양말, 패션을 완성해 주는 개성 있는 양말, 잠잘 때 신는 폭신한 수면 양말 등 다양한 양말들을 찾아보자. 일상생활에서 날마다 사용하는 물건들을 주제로 한 숨은그림찾기 책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평범한 물건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하는 창의력을 키워 준다.파랑 바탕에 그려진 색깔 없는 숨은그림찾기로 집중력, 관찰력, 사고력, 창의력을 키울 수 있어요. 숨은 그림을 찾으면서 멋지게 색칠도 해 볼까요? 갖고 다니기 편한 사이즈, 95개의 숨은그림찾기 장면과 보너스 게임을 담은 이 두툼한 책으로 언제 어디서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세요! 어떤 양말들이 101개나 숨어 있을까? 호기심과 창의력을 키워 주는 숨은그림찾기 책! 이 책은 1,500개나 되는 숨은 그림 말고도 둥글둥글한 양말 한 짝씩이 장면마다 숨어 있어요. 학교 갈 때마다 한 켤레씩 골라 신는 양말, 패션을 완성해 주는 개성 있는 양말, 잠잘 때 신는 폭신한 수면 양말 등 다양한 양말들을 찾아보세요. 일상생활에서 날마다 사용하는 물건들을 주제로 한 숨은그림찾기 책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평범한 물건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하는 창의력을 키워 줘요. 양말을 나만의 스타일로 색칠해 개성과 예술성을 길러 보세요! 짧은 양말, 긴 양말, 헐렁한 양말, 꼬깃꼬깃한 양말…. 아이들의 표정처럼 양말 종류도 참 다양해요. 숨은 양말을 찾으면 나만의 스타일로 신나게 색칠해 보세요. 양말 말고도 물고기, 편지봉투, 하트, 깃발, 아이스크림 등 색칠할 그림들이 무지 많아요. 수십 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재치 있고 창의력 넘치는 아기자기한 그림들! 찾은 숨은 그림들을 눈에 띄게 색칠해도 좋고, 장면과 어우러지게 해도 좋아요. 개성 있게 색칠해서 나만의 멋진 작품을 완성해 보세요. 언제 어디서나 가지고 다닐 수 있고, 오래 즐길 수 있도록 두툼해요! 아이들은 늘 재미있는 흥밋거리를 찾아 헤매요. 실컷 논 다음에도 지치지도 않고 ‘엄마! 심심해요!’를 외치지요. 외출할 때 가지고 다니기 좋은 아담한 이 책에는 95장면, 101개의 양말, 1,500개의 숨은 그림이 들어 있어요. 언제 어디서나 아이들이 오랫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답니다. 양말에 관한 여러 가지 퍼즐과 다양한 활동은 보너스! 책의 뒷부분에는 양말에 관한 흥미진진한 게임들이 실려 있어요. 양말 미로, 양말 암호 풀기, 다른 그림 찾기, 사고력 퀴즈, 그림 퍼즐 등을 즐기며 더욱더 멋진 시간을 보내세요! 또 하나! 숨은 그림을 찾으며 영어 단어도 익힐 수 있어요! 1,500개가 넘는 숨은 그림 아래에는 영어 단어가 쓰여 있어요. 양말 sock, 하트 heart, 바나나 banana 연필 pencil 등 숨은 그림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영어 단어를 되풀이하며 익힐 수 있답니다.
새로운 세기의 예술가들
현암사 / 메리 매콜리프 (지은이), 최애리 (옮긴이) / 2020.01.15
26,000원 ⟶ 23,400원(10% off)

현암사소설,일반메리 매콜리프 (지은이), 최애리 (옮긴이)
예술과 문화가 가장 찬란하게 꽃핀 시기는 언제일까? 현대적 사고와 정치의식이 자라나고, 각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이 시작되던 시대. 그 중심에 파리가 있었다. 예술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 역사학자 메리 매콜리프는 예술사상 가장 역동적이었던 이 시기 파리에 모여든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당시의 사회적 상황과 버무려 흥미진진하게 풀어놓는다. 당대를 살았던 인물들의 일기, 회고록, 편지 등의 1차 자료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서술 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마치 당시의 인물들의 삶 속으로 직접 뛰어든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하고, 나아가 그 인물들의 삶과 예술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한다. 각 시대 음악, 미술, 문학, 무용, 영화 등의 예술 분야는 물론이고 과학과 기술, 건축과 패션, 정치 및 경제적으로 중요한 인물과 이슈들까지 모두 아우르는 이 책은 세계 수도로서의 파리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해낸다. 2권 『새로운 세기의 예술가들』은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바로 현대 미술 하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이름, 피카소가 1900년 파리를 방문한 것이다. 자신의 그림 한 점이 만국박람회에 걸린 것을 기뻐하던 이 열아홉의 풋내기 청년은, 그럼에도 이미 당시 자화상에 ‘나, 왕’이라고 쓸 만큼 자신감에 차 있었고, 이 주문은 곧 현실이 된다. 1권에서 새로운 예술을 꿈꾸며 전통주의자들과 싸운 예술가들은 20세기가 시작될 무렵에는 각자 나름대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2권은 이들이 다진 토양 위에 현대적 예술이 만개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사도라 덩컨, 스트라빈스키, 샤갈, 장 콕토 같은 이들을 비롯해 많은 예술가들이 이 ‘빛의 도시’로 이끌리듯 찾아온다. 파리에는 영감을 주는 미술관들과 예술적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동료들, 그리고 돈 많은 후원자들이 있었다.감사의 말 6 파리 지도 11 서문 12 제1장 피카소, 왕의 등장 │1900│ 15 제2장 센강 변의 보헤미아 │1900│ 37 제3장 여왕의 죽음 │1901│ 66 제4장 꿈과 현실 │1902│ 93 제5장 도착과 출발 │1903│ 119 제6장 인연과 악연 │1904│ 139 제7장 야수들 │1905│ 168 제8장 라벨의 왈츠 │1906│ 195 제9장 변화의 바람 │1907│ 225 제10장 끝나지 않은 사업 │1908│ 253 제11장 비롱관의 로댕 │1909│ 282 제12장 센강의 범람 │1910│ 315 제13장 천국과 지옥 사이 │1911│ 337 제14장 벼랑 끝에서 춤추기 │1912│ 367 제15장 불꽃놀이 │1913│ 398 제16장 사랑하는 조국 프랑스 │1914│ 429 제17장 끝나지 않는 전쟁 │1914-1915│ 458 제18장 “통과시키지 않겠다!” │1916│ 486 제19장 암울한 시절 │1917│ 514 제20장 피날레 │1918│ 537 주 563 참고문헌 602 찾아보기 616예술사상 가장 특별했던 시기를 생동감 넘치게 묘사한 책! 흥미로운 인물들을 중심으로 예술의 황금기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낸다 예술과 문화가 가장 찬란하게 꽃핀 시기는 언제일까? 고대 그리스? 르네상스기의 이탈리아? 현대의 뉴욕? 사람마다 대답은 다를 수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중 하나로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파리를 꼽으리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현대적 사고와 정치의식이 자라나고, 각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이 시작되던 시대. 그 중심에 파리가 있었다. 프랑스 파리는 이미 유럽의 중심에서 문화예술의 전통을 이어온 곳인 동시에 왕정을 무너뜨린 곳이며, 노동자가 봉기한 ‘파리 코뮌’의 중심지였다. 관습적인 것을 타파하고 새로운 것을 향한 열망이 타오르는 이곳에서 문화와 예술, 과학이 꽃핀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예술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 역사학자 메리 매콜리프는 예술사상 가장 역동적이었던 이 시기 파리에 모여든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당시의 사회적 상황과 버무려 흥미진진하게 풀어놓는다. 당대를 살았던 인물들의 일기, 회고록, 편지 등의 1차 자료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서술 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마치 당시의 인물들의 삶 속으로 직접 뛰어든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하고, 나아가 그 인물들의 삶과 예술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한다. 각 시대 음악, 미술, 문학, 무용, 영화 등의 예술 분야는 물론이고 과학과 기술, 건축과 패션, 정치 및 경제적으로 중요한 인물과 이슈들까지 모두 아우르는 이 책은 세계 수도로서의 파리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해낸다. 이 세 권의 책은 각각 벨 에포크, 프랑스어로 말 그대로 ‘아름다운 시대’라는 뜻의 이 시기가 태통하는 여명기부터 시작해(1권),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이후 이 시대의 절정기(2권)를 지나,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모든 방면에서 혁신이 일어나는 황금시대(3권)의 모습을 그린다. 세 권은 차례대로 읽을 때 그 흐름을 가장 잘 볼 수 있지만 매 권 새롭게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과 사건들이 있으므로 관심 있는 인물이 담긴 권만 읽어도 충분히 흥미로울 것이다. 『새로운 세기의 예술가들』 -피카소, 스트라빈스키, 프루스트, 퀴리와 친구들 1900-1918 2권 『새로운 세기의 예술가들』은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바로 현대 미술 하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이름, 피카소가 1900년 파리를 방문한 것이다. 자신의 그림 한 점이 만국박람회에 걸린 것을 기뻐하던 이 열아홉의 풋내기 청년은, 그럼에도 이미 당시 자화상에 ‘나, 왕’이라고 쓸 만큼 자신감에 차 있었고, 이 주문은 곧 현실이 된다. 1권에서 새로운 예술을 꿈꾸며 전통주의자들과 싸운 예술가들은 20세기가 시작될 무렵에는 각자 나름대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2권은 이들이 다진 토양 위에 현대적 예술이 만개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사도라 덩컨, 스트라빈스키, 샤갈, 장 콕토 같은 이들을 비롯해 많은 예술가들이 이 ‘빛의 도시’로 이끌리듯 찾아온다. 파리에는 영감을 주는 미술관들과 예술적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동료들, 그리고 돈 많은 후원자들이 있었다. 가난한 예술가들은 몽마르트르 언덕에 있던 싸구려 목조 공동주택 ‘바토 라부아르(세탁선)’로 모여들었다. 피카소를 필두로 막스 자코브, 모리스 드 블라맹크, 키스 반 동겐, 모딜리아니 등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각자의 예술을 개척하게 되고 이곳은 영광의 이름으로 남게 된다. 그러나 40여 년간 지속된 평화는 최초의 세계대전으로 깨지고 만다. 모든 것이 전시 체제에 돌입하여, 조르주 브라크, 장 르누아르, 기욤 아폴리네르는 직접 전선으로 나갔고, 디자이너 폴 푸아레는 군복을 만들고, 과학자인 마리 퀴리는 부상병들을 위해 이동식 엑스레이 팀을 꾸렸다. 당연히 예술이라는 것은 만들어지기도 팔리기도 어려운 시기였다. 굴복하지 않는 예술가들의 분투 예술가 중에는 초기부터 인정받고 성공을 거두는 이들도 있지만, 뛰어난 능력에도 기성 권력에 부딪쳐 험난한 시기를 보낸 이들도 많다. 1권은 그야말로 인상파 화가들이 ‘살롱전’으로 대표되는 기성 화단과 치르는 기나긴 전투라 할 수 있다. 거듭되는 낙선에도 꾸준히 살롱에 출품했던 마네 같은 이가 있는가 하면 모네와 모리조, 르누아르, 시슬레 등의 화가들은 인상파 전시회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자 했다. 로댕조차 서른다섯에 이르러서야 살롱전에 입선했고, 2년 뒤에 출품한 <청동시대>는 너무나 뛰어난 나머지 ‘모델에 직접 석고를 입혀 본을 떴다’는 소문이 돌면서 미술계에 파문이 일어났다. 그러나 그러한 논란은 결과적으로 그의 명성에 득이 되었다.(1권 122쪽) 모리스 라벨과 같은 작곡가는 그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콩세르바투아르에서 두 번이나 퇴학을 당했으며, 계속된 도전에도 로마대상 경연에서 결국 탈락하고 만다. 마지막으로 탈락했을 때 그는 이미 <물의 희롱>, <현악 4중주> 등의 곡으로 평판을 얻고 있었기에 이 사건은 스캔들로 비화되기까지 한다. (2권 184쪽) 르코르뷔지에나 만 레이처럼 처음에는 그림 쪽에 야망이 있었지만, 다른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 이들도 있었다. 르코르뷔지에는 건축가로 일하면서도 진정으로는 화가가 되길 원했었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처럼 1차 대전의 정전협정이 조인된 날은 하필 그가 전시회를 열기로 한 날이었고, 이 때문에 그의 전시회는 연기되고 만다. 어쩌면 그가 미술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현대 건축은 한 발 빨리 변화했을지도 모른다. 가장 위대한 작품들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재미는 역시 위대한 예술가들이 위대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다. 자유의 여신상이나 에펠탑처럼 한 권 전체에 걸쳐 완성되어 가는 대작을 보는 것도 즐겁고, 피카소의 <인생>이나 조이스의 『율리시스』 같은 잘 알려진 작품들의 뒷이야기를 듣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자유의 여신상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는 대개 거대한 이상과 가치가 담기기 마련이다. 알려져 있다시피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독립을 축하하는 프랑스인의 우정의 선물이었지만, 이는 동시에 혁명과 반동 사이에서 부침을 거듭해온 프랑스 국민들에게 ‘자유’라는 이정표를 세우는 행위였다. 이 여신상의 외관은 바르톨디의 것이었지만, 내부 구조는 에펠이 담당하여 거대한 외형을 떠받칠 철탑을 고안했다.(1권 178쪽) 한편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또 한번의 만국박람회에 무언가 ‘진짜 볼만한 것’을 내놓자는 제안에서 시작된 에펠탑은 원래 ‘에펠’탑이 아니었다. 애초에 철탑 아이디어를 냈던 것은 에펠의 조수들이었는데, 에펠 본인은 처음엔 이 계획에 별 흥미를 보이지 않았으나 당시 박람회 행정위원장이 이 제안에 크게 흥분하자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재고하여 특허권을 사들였다.(1권 244쪽) 피카소의 청색시대 걸작으로 평가되는 <인생>은 충격적인 개인사와 그에 얽힌 복합적 감정이 담겨 있는 그림이다. 이 그림에는 나체의 한 남자와 여자가 나온다. 남자는 피카소와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파리로 온 친구 카사헤마스이고, 여자는 그가 사랑했던 여자 제르멘이다. 카사헤마스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제르멘으로 인해 절망에 빠진 나머지, 여러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녀를 쏘고 뒤이어 자기 자신에게도 방아쇠를 당긴다. 다행히 제르멘은 살아났고, 이후 피카소의 애인이 된다. <인생>에 엑스레이를 쬐어 보면 카사헤마스의 그림 밑에 원래 피카소 자신을 그렸다고 한다. 이 그림의 의미는 피카소 자신조차 확실히 말하기 어려웠을 것이다.(2권 146쪽) 책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프랑스를 여행할 때 꼭 들르는 곳이 아마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서점일 것이다. 이곳은 이후 파리에 거주하던 영미 계통 작가들의 삶을 크게 바꾸었고,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의 운명도 바꾸었다. 미국 잡지에 연재되던 이 작품은 ‘외설물’ 혐의로 고발되어 게재 중단의 위기에 처한다. 출판업자를 구하지 못하여 좌절한 조이스에게,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창업자인 실비아 비치가 출간을 제안한다. 출판 경험도 자본도 없었던 이 용감한 여성 덕분에 조이스는 『율리시스』를 끝까지 써 내려갈 수 있었다.(3권 160쪽) 편견을 부수며 전진한 굳센 여성들 급격한 변화의 시기, 전위적인 시기였다고는 해도 선구적인 이들이 길을 트기는 녹록지 않았고, 여성들에게는 이 길에 ‘여성’에 대한 제약이 더해져 더욱 험했다. 그러나 앞서 나간 여성들은 어떤 편견과 부당한 대우에도 굴하지 않았다. 시리즈 전체에 걸쳐 위풍당당함을 보여준 대배우 사라 베르나르는 햄릿 같은 남자 배역도 마다하지 않았고, 조각에도 열정을 보였으며, 만국박람회 때 선보인 열기구를 타보는 모험을 한 뒤, 이 이야기를 책으로 써내기도 했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누가 뭐라고 하든 하고야 마는 성미였던 것이다. 상류 부르주아 가문에서 태어난 베르트 모리조는 일찍부터 미술에 재능을 보였고, 그의 부모는 그런 그녀에게 미술 선생을 구해주었다. 상류 계층의 여성이 ‘교양으로’ 그림을 배우는 것은 바람직한 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의 욕구가 아마추어리즘을 넘어서기 시작하자 그녀의 부모는 난감해했다. 모리조는 자신의 성별 때문에 동료 화가들과 함께 어울리기 어려웠음에도 자신만의 비전과 테크닉을 개발했다. 결혼 증명서와 사망 증명서에 그녀는 ‘무직’으로 기록되었으나, 그녀가 그린 뛰어난 작품들은 현재 세계 유수의 미술관들에 다른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과 나란히 걸려 있다. (1권 30쪽) 마리 퀴리에게도 학업과 연구는 쉽지 않았다. 그녀는 폴란드 출신이었는데, 당시 바르샤바 대학교는 아예 여학생을 받지 않았다. 꿈을 이루기 위해 장장 5년 동안 가정교사로 일한 끝에 그녀는 파리로 유학을 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남편 피에르 퀴리와 함께 생활고와 임신과 출산 등 온갖 어려움에도 연구를 계속하여 방사능을 발견했다. 그러나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는 마리의 기여도를 의도적으로 무시하여 노벨 물리학상에서 그녀를 배제하려 했다. 다행히 이런 시도를 미리 안 피에르가 손을 씀으로써 마리는 의당 받아야 할 노벨상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녀를 향한 학계의 차별은 계속 이어진다. 피에르가 마차 사고로 죽은 후에 피에르의 소르본 교수 자리를 마리에게 정식으로 주지 않고, 교수직은 공석으로 두되 ‘마리가 피에르를 대신하여 강의와 연구를 수행하는 것’을 제안한 것이다. 끝없는 차별에도 두 개의 노벨상을 탄 그녀는 선구자들은 인생의 아늑한 구석에 정착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1900년 10월 중순, 파블로 피카소는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의 붐비는 새 철도역인 오르세역에 도착했다. 며칠 후 만 열아홉 살이 되는 그는 의기충천해 있었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의 스페인관에 그의 그림이 한 점 걸려 있었던 것이다.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파리에 입장하는 얼마나 근사한 방식인가! 이 여행을 하게 되리라는 것을 안 직후에 그린 자화상에 그는 들뜬 심정으로 휘갈겨 썼다. “나, 왕”이라고.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을 그렇게 썼다. 그리고 그것은 놀랄 만큼 정확한 말이 될 터였다. 짧은 인사말을 하겠다고 일어선 카사헤마스가 갑자기 호주머니에서 피스톨을 꺼내 제르멘에게 겨누었다. 그녀는 재빨리 식탁 밑으로 뛰어들어 팔라레스의 등 뒤에 숨었다. 카사헤마스는 “이건 당신 몫!”이라고 외치며 총을 발사했고, 팔라레스가 그의 팔을 쳐내기는 했지만 제르멘은 바닥에 쓰러져 움직임이 없었다. 이어 자기가 그녀를 죽였다고 생각한 카사헤마스는 “이건 내 몫!”이라고 외치며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쏘았다. 섬뜩한 일이었다. 제르멘은 목숨을 건지려고 죽은 척했는지, 아니면 총성에 놀라 기절했는지 모르지만, 다친 데 없이 무사했다. 하지만 카사헤마스는 인근 비샤 병원으로 옮겨져 그날 밤늦게 죽었다. 친구들이 슬퍼하며 그를 몽마르트르 묘지에 묻어주었다.피카소는 사건 현장에 있지 않았지만, 큰 충격을 받고 망연자실했다. 이후 여러 해 동안 그는 카사헤마스의 비극적인 환영에 사로잡히게 된다. 프루스트는 일찍부터 적극적으로 드레퓌스를 지지하느라 아버지의 뜻을 거슬러야 했지만, 역시 그다운 방식으로 아버지와 화해했고, 레옹 도데를 위시한 극렬한 드레퓌스 반대자들과도 우정을 유지해나갔다. (……)하지만 프루스트는 사교적 성공을 거두면서도 내심 회의에 시달렸다. 그 성공적인 만찬회를 개최한 직후인 6월 10일에 그는 서른 살이 되었다는 사실에 낙심했다. 건강도 불확실하고 이렇다 할 경력도 없이 여전히 부모의 집에 살면서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부모에게, 특히 어머니에게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오늘 나는 서른 살이 되었는데, 아직 아무것도 성취한 게 없어!” 라고 그는 학창 시절의 한 친구에게 말했다.


이코노믹 센스
청림출판 / 박정호 (지은이) / 2020.04.01
15,000

청림출판소설,일반박정호 (지은이)
우리는 나름 알뜰살뜰 아끼며 생활한다. 그러나 통장을 열었을 때 만족할 만한 잔액이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매번 ‘좀 더 아끼고 덜 써야겠다’, ‘내년부터는 저축을 시작해야겠다’ 하고 생각하지만 크게 나아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보너스는 모으기 어렵다는 사실을 미리 안다면, 할인 상품만 사고 여러 제품의 가격을 비교하며 구입하는 게 합리적인 소비가 아니라는 점을 미리 안다면,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단순히 안 쓰는 습관은 끝났다. 이제는 똑똑한 소비 습관이 필요하다. 과소비는 사실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터치 한 번으로 결제가 가능하고 지갑 없이 핸드폰만으로도 거래가 가능한 기술, 소비자의 심리와 오감을 공략하는 기업의 마케팅으로 소비를 부추기고 있는 사회도 문제다. 점점 더 영리해지는 사회와 기업의 공격을 방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때 내 돈을 똑똑하게 지키는 것은 바로 경제 상식이다.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어려운 경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한 박정호 명지대 교수가 이번에는 신작 《이코노믹 센스》에서 합리적인 소비의 중요성을 알린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쉽게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돈 쓰기 전 생각해야 할 것들을 소개하고, 우리가 미처 몰랐던 아주 실용적인 경제 상식들을 전하고 있다.서문 내 돈을 지키는 특별한 습관, 이코노믹 센스 1장 ‘무의식’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 돈이라고 모두 똑같은 돈이 아니다 - 선택지가 줄어들면 소비가 늘어난다 - 새로운 기념일이 계속해서 생기는 이유 - 줬다 뺐으면 안 준 것만 못하다 - 아이스크림이 수북이 담겨 나오는 이유 - 우리는 평판을 소비한다 2장 경제학자는 돈 쓰기 전에 ‘모든 감각’을 의심한다 - 빨간 옷을 입은 종업원이 팁을 더 받는 이유 - 합리적인 소비자는 소리에 현혹되지 않는다 - 향기 때문에 옷을 구매한다? - 촉감에 따라 소비하는 사람들 - 소비자가 지갑을 여는 공간은 따로 있다 3장 합리적인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진짜 가격’ - 싼 게 아니라 싸게 보이는 것이다 - 소비자가 가격을 정하는 시대 - 분류에 따라 선택은 달라진다 - 숫자와 비율이 너무 다르게 느껴질 때 - 가격을 결정할 때 기업이 생각하는 것들 - 같은 물건, 다른 가격 4장 부자 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투자 상식’ - 부동산 불패 신화는 어디에서 왔을까? - 로또 명당이 따로 있을까? - 해외 분산 투자, 과연 안전할까? - 임원이 나보다 10배 많은 연봉을 받는 이유는? - 공시 내용만 믿고 투자해도 괜찮을까? - 저축도 투자만큼 전략적으로! 참고문헌어느 경제학자의 아주 특별한 소비 습관 “지갑을 열기 전, 모든 감각을 의심하라” 씀씀이를 줄였더니 돈이 모였다! 불황을 극복하는 ‘이코노믹 센스’ ₩ $ ₩ $ ₩ $ ₩ 연말에 보너스도 받았고 월급 받은 지도 얼마 안 됐는데, 내 통장은 왜 텅 비었을까? 할인 상품만 골라 사고, 여러 사이트에서 가격을 꼼꼼히 비교한 뒤 물건을 사는데도 나는 왜 항상 돈이 없을까? 내 월급이 적어서일까? 내가 너무 과소비하고 있나? 그런데 과소비가 전부 나의 책임일까? 우리는 나름 알뜰살뜰 아끼며 생활한다. 그러나 통장을 열었을 때 만족할 만한 잔액이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매번 ‘좀 더 아끼고 덜 써야겠다’, ‘내년부터는 저축을 시작해야겠다’ 하고 생각하지만 크게 나아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보너스는 모으기 어렵다는 사실을 미리 안다면, 할인 상품만 사고 여러 제품의 가격을 비교하며 구입하는 게 합리적인 소비가 아니라는 점을 미리 안다면,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단순히 안 쓰는 습관은 끝났다. 이제는 똑똑한 소비 습관이 필요하다. 과소비는 사실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터치 한 번으로 결제가 가능하고 지갑 없이 핸드폰만으로도 거래가 가능한 기술, 소비자의 심리와 오감을 공략하는 기업의 마케팅으로 소비를 부추기고 있는 사회도 문제다. 점점 더 영리해지는 사회와 기업의 공격을 방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때 내 돈을 똑똑하게 지키는 것은 바로 경제 상식이다.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어려운 경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한 박정호 명지대 교수가 이번에는 신작 《이코노믹 센스》에서 합리적인 소비의 중요성을 알린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쉽게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돈 쓰기 전 생각해야 할 것들을 소개하고, 우리가 미처 몰랐던 아주 실용적인 경제 상식들을 전하고 있다. ₩ 내 돈은 내가 지킨다! 이제, 돈 공부를 시작할 시간 경제 불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부동산이나 주식 같은 불확실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보다 현금을 보유하고 불안한 미래를 위한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직장인, 자영업자 등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모두 소비자이다. 돈을 버는 방식은 모두 다를 수 있지만 돈을 쓴다는 사실은 모두 같다. 그렇다면 소비자의 입장에서 종잣돈을 모으고, 불경기를 이겨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경제학자는 말한다. 합리적인 경제 습관인 ‘이코노믹 센스’를 통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면 된다고. 내 돈을 지키는 돈 공부, 지금부터 전문가에게 제대로 배워보자. ₩ 경제학자에게 배운다! 돈 쓰기 전에 고민해야 할 3가지 경제학자는 지갑을 열기 전에 ‘무의식’을 경계한다 : 아이스크림이 수북이 담겨 나오는 이유는? 아이스크림 가게가 작은 컵에 수북이 아이스크림을 담아주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사람들은 가득 담긴 아이스크림의 모습에 쉽게 현혹된다. 직접 무게를 달아 비교하기 전까지는 큰 컵에 담긴 8온스의 아이스크림보다 작은 컵에 수북이 담긴 아이스크림 7온스를 더 선호한다. 무의식적으로 가득 담긴 아이스크림이 당연히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소비를 결정하고는 한다. 기업은 이러한 소비자의 무의식을 이용하고 조종한다. 지갑을 열기 전, 무의식을 경계하자. 비합리적인 소비를 막을 수 있다. 경제학자는 돈 쓰기 전에 ‘모든 감각’을 의심한다 : 명차의 엔진 소리는 ‘작곡’되었다? 우렁찬 엔진 소리를 가진 자동차를 상상해보자. 힘이 좋고 최고속력이 아주 빠른 고가의 자동차일 것이라 추측하기 쉽다. 자동차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특히 더 그럴 것이다. 이러한 소비자의 심리를 잘 알고 있는 기업은 자동차를 개발할 때 추구하는 이미지에 맞는 엔진 소리를 디자인하기도 한다. 이렇듯 인간의 감각 정보는 소비 심리를 자극한다. 기업은 이를 이용하여 시각, 청각, 촉각과 후각을 통해 소비자를 유혹한다. 돈 쓰기 전, 들려오는 소리와 풍겨오는 향기 그리고 당신이 서 있는 바닥의 푹신한 정도를 의심하라. 불필요한 소비를 막을 수 있다. 경제학자는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진짜 가격’을 확인한다 : 메뉴판의 비싼 와인은 누가 마실까? 레스토랑은 팔리지도 않는 100만 원짜리 와인을 왜 메뉴에 넣을까? 사실 레스토랑의 입장에서는 고가의 100만 원짜리 와인이 팔리지 않아도 상관없다. 100만 원짜리 와인은 50만 원짜리 와인이 보다 저렴해 보이기 위해 준비되었을 뿐이다. 만약 100만 원짜리 와인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소비자는 50만 원 와인을 쉽게 고르지 않을 것이다. 구매를 결정하기 전, 저렴해 ‘보이고’ 합리적으로 ‘보이는’ 가격이 아닌 진짜 가격을 확인하라. 나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똑똑한 소비를 결정할 수 있다. ₩ 부자들은 모두 알고 나만 몰랐던 재테크 기초 상식까지! 이코노믹 센스를 통해 내 돈을 지켜냈다면 이제 이 돈을 어떻게 투자할지 고민할 시간이다. 종잣돈이 없어 멀게만 느껴졌던 재테크라면 이번 기회에 차근차근 기초부터 배워보자. 해외 투자보다 국내 투자를 선호하는 이유? 해외 투자 시장에 비해 국내 투자처는 매우 적다. 그러나 사람들이 아주 높은 비율로 국내 투자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친숙한 것을 더 잘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잘 아는 것과 잘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 일상에서 광고를 통해 자주 노출된 브랜드명이 익숙하다고 섣불리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다. 저축 통장은 많을수록 좋을까? 무조건 많은 게 좋겠지 싶어 여러 통장에 나누어 저축을 하고 있다면 틀렸다. 저축 통장이 여러 개인 경우, 금액이 아니라 단순히 통장수가 많은 건데도 우리는 실제 저축액보다 훨씬 많이 저축한다고 느낀다. 하나의 통장에 저축하면 전체 금액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어 동기 부여가 되고, 알뜰한 저축 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효과적인 자금 관리를 위해서는 큰 지출 못지않게 소소한 지출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현금이 아닌 상품권과 기프트 카드는 더욱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조금 더 나아가 자금 관리에 심적 회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자기 통제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아이들 교육비로 분류한 돈으로 휴가를 가거나 옷을 사는 부모는 아마 없을 것이다. 이 점을 활용하여 소득을 미리 교육비, 일상생활비, 문화생활비, 노후 준비를 위한 저금 등으로 구분하고 각 목적에 따라 관리한다면 과소비를 줄일 수 있다. _ <돈이라고 모두 똑같은 돈이 아니다> 동네 휴대폰 가게에서도 이와 관련된 재밌는 일화가 있다. 오랫동안 휴대폰 가게를 운영해온 어르신께서는 예전의 2G폰 때보다 스마트폰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고객들이 휴대폰을 더 쉽게 고른다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과거 2G폰 시절에는 각 제조사별로 색깔과 디자인이 천차만별인 다양한 휴대폰을 공급하다 보니, 특정 휴대폰을 구매한 뒤에도 잘못 고른 거 같다며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러 오는 손님들이 종종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대두되면서 각 제조사별로 한두 종류의 대표 상품만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구매 후 환불이나 교환 요구가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실제 최종 구매까지 걸리는 시간도 크게 단축되었다고 한다. _ <선택지가 줄어들면 소비가 늘어난다> 우리가 외부 정보를 범주화하여 사고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또 다른 특징으로는 각각의 범주들을 동등하게 대한다는 점이다. 이를 ‘분할의존성’이라고 부른다. 분할의존성이란 일단 범주가 주어지면 각각에 대해 균등하게 자원을 배분하려는 사람들의 경향을 의미한다. 제시된 선택지가 3개든 4개든 각각에 균등하게 가중치를 부여하는 기질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업들은 우리의 분할의존성을 적절히 활용하여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우리를 유도하고 있다. _ <분류에 따라 선택은 달라진다>
오리 돌멩이 오리
문학동네 / 이안 (지은이), 정진호 (그림) / 2020.02.20
12,500원 ⟶ 11,250원(10% off)

문학동네동요,동시이안 (지은이), 정진호 (그림)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른자동롬원」을 비롯해 부드럽고도 힘차게 새로운 감각을 일깨워 주는 작품들로 동시의 세계를 꾸준히 넓혀 온 이안 시인의 네 번째 동시집이다. 작은 것들에 눈과 마음을 열고() 형식과 어법에의 실험적 탐구를 거쳐() 다양한 결의 소리를 경쾌하게 들려주었던() 이안 시인은 이번 책에서 동시라는 장르의 근원을 탐색해 우리가 갖고 싶었던 바로 그 말을 살며시 손에 쥐여 준다. 현란한 수식을 더하기보다 세심하게 깎아 내고 덜어 내는 데 공을 기울인 시구들은 ‘동시’라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새삼 돌아보게 한다. 간명하게 쓰인 시에는 우리 스스로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보듬게 하는 힘이 있다. 읽는 이의 은은한 마음에 뿌리를 내리고 제각기의 모습으로 자라날 말이므로 “기르고 싶은 말”(「사월 꽃말」)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동시란 결국 “마음이 금 간 곳”을 여며 주기 위해 피어나는 “노란 단추”와 같은 것임을, 그렇게 “갖고 싶은 말”로 태어나는 것임을 이안 시인은 동시로써 말하고 있다. 에는 시인이 오래 매만져 조약돌처럼 반들반들한 말들이 넘치지 않게, 꼭 있어야 할 자리에 가지런히 놓였다. 여기에는 외우기 쉽고 외우고 싶은 말, 주머니 속에 넣고 만지작거리고 싶은 말, 소중히 간직하여 길러 내고 싶은 말이 타고 있다. “너에게 주는 말이니까 이제부터 네 말이야.” 시인의 다정한 말로 이 동시 기차는 출발한다.제1부 우리 이 말 기르자 금 | 기차 | 도라지꽃의 올해도 하는 절망 | 뻐꾸기 | 사월 꽃말 | 사월 꽃말 2 | 삼색제비꽃 | 안경원숭이 | 앵두 | 은 | 의자 | 장미꽃 | 조금 | 파꽃 제2부 꼭 한 번 이 그림을 그려 보려고 연못 | 1은 나무 2는 오리 | 말뚝 | 시옷 | 소금쟁이 | 돌 | 돌거북 버스 | 오리 돌멩이 오리 | 돌멩이 | 빗방울 펜던트 | 봄 연못 제3부 내 귤은 달라 비 오는 날 | 하진이 3 | 형선이 | 내 귤은 달라 | 코스모스 | 평범하지 않은 혜연이의 평범한 절망 | 꽃이 진 날에도 | 살랑살랑 | 먼지 공부 | 주문이 많은 기도 | 옛날이야기 제4부 이렇게 노란 세상은 처음이야 해바라기 창문 | 어린 소나무의 각오 | 마지막 잎새 | 도미노 놀이 | 겨울 | 로드 킬 | 도둑놈의갈고리 | 모과나무 | 덩굴 | 덩굴 2 | 앵두꽃 | 그림자 방석 | 찔레꽃 식당 | 해바라기 | 투수왕과 왕포수의 대결 | 참새 해설_김준현이 책은 동시 기차야. 기역역에서 출발해 히읗역까지 가는 아주 긴 차. 외우고 싶고 외우기 쉬운 금 간 마음에 달아 주는 노란 단추 같은 갖고 싶은 말을 태웠어. 음악이 될 때까지? 천천히 오는 기쁨 같은 마음으로. _시인의 말에서 갖고 싶은 말, 기르고 싶은 말 마음의 금 간 곳마다 여며 주는 노란 단추가 되어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른자동롬원」을 비롯해 부드럽고도 힘차게 새로운 감각을 일깨워 주는 작품들로 동시의 세계를 꾸준히 넓혀 온 이안 시인의 네 번째 동시집이 출간되었다. 작은 것들에 눈과 마음을 열고(『고양이와 통한 날』) 형식과 어법에의 실험적 탐구를 거쳐(『고양이의 탄생』) 다양한 결의 소리를 경쾌하게 들려주었던(『글자동물원』) 이안 시인은 이번 책에서 동시라는 장르의 근원을 탐색해 우리가 갖고 싶었던 바로 그 말을 살며시 손에 쥐여 준다. 현란한 수식을 더하기보다 세심하게 깎아 내고 덜어 내는 데 공을 기울인 시구들은 ‘동시’라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새삼 돌아보게 한다. 간명하게 쓰인 시에는 우리 스스로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보듬게 하는 힘이 있다. 읽는 이의 은은한 마음에 뿌리를 내리고 제각기의 모습으로 자라날 말이므로 “기르고 싶은 말”(「사월 꽃말」)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동시란 결국 “마음이 금 간 곳”을 여며 주기 위해 피어나는 “노란 단추”와 같은 것임을, 그렇게 “갖고 싶은 말”로 태어나는 것임을 이안 시인은 동시로써 말하고 있다. 『오리 돌멩이 오리』에는 시인이 오래 매만져 조약돌처럼 반들반들한 말들이 넘치지 않게, 꼭 있어야 할 자리에 가지런히 놓였다. 여기에는 외우기 쉽고 외우고 싶은 말, 주머니 속에 넣고 만지작거리고 싶은 말, 소중히 간직하여 길러 내고 싶은 말이 타고 있다. “너에게 주는 말이니까 이제부터 네 말이야.” 시인의 다정한 말로 이 동시 기차는 출발한다. 호르르르 벚꽃잎이 떨어진다 벚꽃잎 그림자가 조르르르 달려간다 벚꽃잎 엉덩이에 방석을 대어 주려고 _「그림자 방석」 기차는 긴 차 길어서 길게 휘어지기도 하는 차 철커덕 철커덕 철커덕 소리가 긴 차 떠난 사람 생각이 길게 되감기는 차 _「기차」 ‘동시’라는 그릇에 담겨야 하는 것 「그림자 방석」은 한 연에 한 행씩, 단 세 연으로 이루어졌다. 간결한 문장과 홀가분한 시의 모양이 호르르르 가볍게 흩날리는 벚꽃잎을 닮았다. 조그마한 벚꽃잎의 “엉덩이에 방석을 대어 주려” 달려가는, 작고 작은 그림자의 모습은 마음속에 오래도록 머무르며 큰 잔상을 남긴다. 「기차」는 마음 저편에 품고 있었던 저마다의 그리움, 그 긴 자락을 불러낸다. “슬픔 하나는,/ 잘 말려서 갖고 있자”라는 다짐의 말은(「사월 꽃말 2」) 우리가 지나왔거나 지나고 있는 아픔의 시간 속 어딘가에서 거듭 되뇌어지며 위로의 주문이 된다. 어렵고 생소한 말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모두 노랫말처럼 쉬이 입 안을 구르고, 그러면서 읽는 이가 간직할 수 있는 말로 자라난다. ‘동시’라는 그릇에 무엇을 담아야 할지, 그리고 그 내용에 알맞은 그릇은 어떠해야 할지 집요하게 고민해 온 시인의 시간이 내비친다. 형선이가 밥을 아주 천천히 먹어서 형선이가 밥 먹는 모습을 아주 오래 지켜보았는데 형선이가 밥을 얼마나 천천히 먹느냐면 형선이가 밥을 다 먹고 숟가락을 놓는 순간 온 세상에 기적이 일어날 것처럼 천천히 먹는다 마침내 형선이가 숟가락을 놓고 일어선다 그래서 오늘 저녁에도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 _「형선이」 연못을 좋아하는 오리가 날마다 연못에 입혀 주는, 시의 옷 같은 시옷 이안 시인은 두 달에 한 번 동시 전문지 『동시마중』을 펴내고 동시 전문 팟캐스트 ‘다 같이 돌자 동시 한 바퀴’를 진행할 뿐 아니라 기회가 닿을 때마다 전국의 어린이 독자들을 만나 동시 얘기를 나눠 왔다. “연못을 좋아하는 오리가” 날마다 물살을 열고 연못에 “시옷”을 입히듯, 일상에 “시의 옷 같은/ 시옷”을 입힌다(「시옷」). 『오리 돌멩이 오리』는 그토록 긴 시간 동안 어린이들을 지켜보며 동시를 써 온 그이기에 도달할 수 있었던 한 지점에 서 있는 책이다. 동시란 누구를 향해 놓이는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응답이 있다. 그리하여 시인의 눈길은 밥을 아주 천천히 먹는 “형선이”, 『글자동물원』에서처럼 여전히 “하,” 웃어 보이는 “하진이”뿐만 아니라 올해도 똑같은 모양으로 피어나 절망하는 “도라지꽃”, 누구도 돌아보지 않았던 “돌멩이” 하나에까지 이른다. 빠르고 역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아서 시선을 끌지 못하는 존재들, “평범한”(「평범하지 않은 혜연이의 평범한 절망」) 존재들에게까지 닿아야 하는 것이 바로 동시이므로. 돌멩이야? 오리 떼야? 가까이 다가가니까 놀란 오리 떼가 푸드드득 날아오르는데 깜빡 잠에서 깬 돌멩이도 몇 점 덩달아 날아오르더라 _「오리 돌멩이 오리」 중에서 어서 와, 긴 잠에서 깨어난 돌멩이가 날아오르는 세계로 시인이 길고 긴 시간을 들여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보기에 모든 존재는 변화의 가능성을 품은 씨앗이 된다. 오리와 오리 사이에 놓인 돌멩이는 잠에서 깨어나 힘차게 하늘로 날아오르고(「오리 돌멩이 오리」), 나무가 없으면 풀과 거미줄을 감으며 기어가던 덩굴은 마침내 전봇대 꼭대기에 오르며(「덩굴」 「덩굴 2」), 지난여름의 빗방울은 긴 시간 동안 정성스레 궁글려져 아름다운 펜던트로 탄생한다(「빗방울 펜던트」). 때로는 아득할 만큼 긴 시간이 일궈 내는 결실, 그러느라 빙 둘러 휘어지기도 하면서 나아가는 길의 풍경을 마주할 때의 기쁨은 크다. 잠들어 있던 시심이 서서히 깨어난다. 천천히 찾아와 더욱 큰 기쁨, 이것은 우리가 동시를 읽는 이유와도 맞닿아 있을 것이다. 그림책 『위를 봐요!』 『별과 나』 『벽』의 정진호 작가의 그림은 간결한 묘사와 절제된 채색으로 정갈한 동시들의 곁을 따라 나아간다. 애써 여백을 메우지 않으면서도 곳곳에서 숨은 주인공을 발견하는 재미를 더했다. 동시를 읽는 독자들에게 넉넉히 자리를 내어 주는 그림이다. “이 동시집은 오리일 수도 있고 오리와 오리 사이에 있는 돌멩이일 수도 있다. 알고 싶다면 우선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망설일 것 없다. 낯섦과 경계를 허물고 시인이 먼저 우리를 향해 마중을 나와 있을 테니까. 돌멩이처럼 무해하고 오리처럼 유려한 말의 곡선을 지닌 동시들이니까.” _김준현(시인)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더숲 / 류시화 (지은이) / 2019.03.05
15,000원 ⟶ 13,500원(10% off)

더숲소설,일반류시화 (지은이)
시집, 산문집, 여행기, 번역서로 변함없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류시화 시인의 에세이. 이번 책의 주제는 '삶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이다. 표제작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외에 '비를 맞는 바보' '축복을 셀 때 상처를 빼고 세지 말라' '신은 구불구불한 글씨로 똑바르게 메시지를 적는다' '불완전한 사람도 완벽한 장미를 선물할 수 있다' '인생 만트라' '자신을 태우지 않고 빛나는 별은 없다' 등 삶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시인의 언어로 풀어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진실한 고백 '나는 너와 함께 있을 때의 내가 가장 좋아', 어차피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하고 또 하고 끝까지 할 수밖에 없다는 '마법을 일으키는 비결'도 실었다. 만약 우리가 삶의 전체 그림을 볼 수 있다면, 지금의 막힌 길이 언젠가는 선물이 되어 돌아오리라는 걸 알게 될까?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 자신은 문제보다 더 큰 존재라고. 인생의 굴곡마저 웃음과 깨달음으로 승화시키는 통찰이 엿보인다. 흔히 수필을 붓 가는 대로 쓰는 글이라고 하지만, 어떤 붓은 쇠처럼 깊게 새기고 불처럼 마음의 불순물을 태워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을 사색하게 한다.1 비를 맞는 바보 새는 날아서 어디로 가게 될지 몰라도 그것을 큰일로 만들지 말라 인생 만트라 축복을 셀 때 상처를 빼고 세지 말라 신은 구불구불한 글씨로 똑바르게 메시지를 적는다 살아 있는 것은 아프다 2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왜 이것밖에 마법을 일으키는 비결 나의 힌디어 수업 미워할 수 없는 나의 제자 융의 돌집 불완전한 사람도 완벽한 장미를 선물할 수 있다 3 매장과 파종 나는 너와 함께 있을 때의 내가 가장 좋아 아무도 보지 않을 때의 나 내면 아이 나의 품사 내 영혼, 안녕한가 다시 만난 기적 4 어떤 길을 가든 그 길과 하나가 되라 순우리말 원숭이를 생각하지 말 것 어서 와, 감정 렌착 사과 이야기 직박구리새의 죽음 5 누구도 우연히 오지 않는다 꽃이 피면 알게 될 것이다 60억 개의 세상 연민 피로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나는 왜 너가 아닌가 나예요 6 진실한 한 문장 낙하산 접는 사람 진짜인 나, 가짜인 너 자신을 태우지 않고 빛나는 별은 없다 우리가 찾는 것이 우리를 찾고 있다 에필로그_하늘 호수로부터의 선물미지의 책을 펼치는 것은 작가에 대한 기대와 믿음에서다. 시집, 산문집, 여행기, 번역서로 변함없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류시화 시인의 신작 에세이. 이번 책의 주제는 ‘삶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이다. 표제작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외에 「비를 맞는 바보」 「축복을 셀 때 상처를 빼고 세지 말라」 「신은 구불구불한 글씨로 똑바르게 메시지를 적는다」 「불완전한 사람도 완벽한 장미를 선물할 수 있다」 「인생 만트라」 「자신을 태우지 않고 빛나는 별은 없다」 등 삶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시인의 언어로 풀어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진실한 고백 「나는 너와 함께 있을 때의 내가 가장 좋아」, 어차피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하고 또 하고 끝까지 할 수밖에 없다는 「마법을 일으키는 비결」도 실었다. 만약 우리가 삶의 전체 그림을 볼 수 있다면, 지금의 막힌 길이 언젠가는 선물이 되어 돌아오리라는 걸 알게 될까?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 자신은 문제보다 더 큰 존재라고. 인생의 굴곡마저 웃음과 깨달음으로 승화시키는 통찰이 엿보인다. 흔히 수필을 붓 가는 대로 쓰는 글이라고 하지만, 어떤 붓은 쇠처럼 깊게 새기고 불처럼 마음의 불순물을 태워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을 사색하게 한다. 시인의 언어로 쓴, 삶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는 인생에 다 나쁜 것은 없다는 작가의 경험과 깨달음을 담고 있다. ‘시인’을 ‘신’으로 알아들은 사람들 때문에 신앙 공동체에서 쫓겨난 일화, 화장실 없는 셋방에 살면서 매일 근처 대학병원 화장실로 달려가며 깨달은 매장과 파종의 차이, ‘나는 오늘 행복하다’를 수없이 소리내어 반복해야 했던 힌디어 수업, ‘왜 이것밖에 주지 않느냐?’는 물음에 ‘이것만이 너를 저것으로 인도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하는 어떤 목소리, 신은 각자의 길을 적어 주셨으며 그 표식을 따라가면 길을 잃지 않는다는 것, 가장 힘든 계절의 모습으로 나무를 판단해서는 안 되며 꽃이 피면 알게 되리라는 진리. 어떤 이야기는 재미있고, 어떤 이야기는 마음에 남고, 어떤 것은 반전이 있고, 또 어떤 것은 눈물이 날 만큼 감동적이다. 시인은 단 한 줄의 문장으로도 가슴을 연다. 류시화는 명상서적을 주도적으로 번역하고 영적 스승들을 만나 왔지만 주장이나 이념이 먼저인 작가가 아니다. 다만 자신을 성장시킨 우연한 만남들, 웃음과 재치로 숨긴 만만치 않은 상처의 경험들, 영혼에 자양분이 되어준 세상의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때로는 폭소를 터뜨리게 하고, 어떤 대목에서는 눈물짓게 한다. 글들을 읽다 보면 저자가 ‘이야기 전달자’를 넘어 ‘이야기 치료사’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는다. ‘삶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알아 가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대학 졸업반 때 저자는 싼 월세방이 있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경기도 외곽의 신앙 공동체에 세를 든다. 낡은 원룸이지만 독립된 공간이고, 강으로 난 오솔길이 있어서 신이 준 선물이라 여긴다. 하지만 장발을 한 이방인이 신성한 터전을 어슬렁거리자 공동체 사람들이 몰려와 당장 떠나라고 요구한다. 사정을 봐 달라고 간청하며 시인이라고 밝히자 사람들은 ‘시인’을 ‘신’으로 잘못 알아듣고 “마귀야, 썩 물러가라!” 하고 고함친다. 결국 남은 월세도 돌려받지 못한 채 쫓겨난다. 하지만 신은 그를 완전히 버리지 않으셨다. 갈 곳이 없어 시골길을 배회하다가 마주친 연극부 후배가 강변 밭의 무허가 창고에 살도록 주선해 준다. 행복도 잠시, 여름 장마가 닥치고 한밤중에 밖으로 나가니 폭우 속에 강물이 무섭게 불어나고 있다. 더 이상 밀려날 곳도 없는 두려움과 떨림 속에서 위협하듯 불어 오르는 강물을 보며 그는 문득 자각한다. “나는 시인이 아닌가!” 하고. 저자는 ‘작가는 비를 맞는 바보’라는 소설가 나탈리 골드버그의 말을 인용하며 자신의 깨달음을 이렇게 정리한다. “나 자신이 ‘오갈 데 없는 처지’라거나 ‘공동체에서 쫓겨난 마귀’가 아니라 시인이라고 생각하자 얼굴을 때리는 빗방울이, 빗줄기에 춤을 추는 옥수수 잎이, 촛농이 떨어지는 창턱까지도 축복처럼 느껴졌다. 그런 시적인 순간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신은 구불구불한 글씨로 똑바르게 메시지를 적는다” 한 권이 책이 우리를 껴안을 때가 있다. 독자는 읽는 순간 느끼고, 그 느낌을 믿는다. 글 속에 글쓴이의 진정성이 얼마나 담겨 있는지를. 어느 인터뷰에서 저자는 말한다. “내게 독자란, 글을 나눠 읽는 동지이다. 내 글을 읽은 사람을 만날 때 나는 같은 인간 존재로서의 동지애를 느낀다. 시인 파블로 네루다가 여행을 하다가 칠레의 탄광에 들른 적이 있다. 그때 갱도에서 일하던 얼굴이 새까매진 광부가 다가와 네루다를 와락 껴안으며 외친다. ‘당신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런 동지가 있을 때 우리는 이 세상 속에서 굳건해진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자신도 무너지거나 절망한 적이 많다. 그럴 때 나를 일으켜 세워 준 사람들, 내가 길을 잃었을 때 방향을 가리켜 보인 이들 모두가 나의 스승이다.” 저자는 늙은 암소 한 마리에만 겨우 의지해 아무 희망 없이 살아가던 어떤 가족이 암소가 절벽에 떨어져 죽은 후 삶의 반전을 시도해 비로소 인생 최고의 행운을 만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이렇게 말한다. “안전하게 살아가려고 마음먹는 순간 삶은 우리를 절벽으로 밀어뜨린다. 파도가 후려친다면 새로운 삶을 살 때가 되었다는 메시지이다. 어떤 상실과 잃음도 괜히 온 게 아니다. ‘신은 구불구불한 글씨로 똑바르게 메시지를 적는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나는 지금 절벽으로 밀어뜨려야 할 어떤 암소를 가지고 있는가? 그 암소의 이름은 무엇인가? 내 삶이 의존하고 있는 안락하고 익숙한 것, 그래서 더 나아가지 못하게 나를 붙잡는 것은.” “불완전한 사람도 완벽한 장미를 선물할 수 있다” 자신이 결코 팔을 갖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새의 몸에서 날개가 돋아나기 시작했다 “매장과 파종의 차이는 있다고 나는 믿는다. 생의 한때에 자신이 캄캄한 암흑 속에 매장되었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 어둠 속을 전력질주해도 빛이 보이지 않을 때가. 그러나 사실 그때 우리는 어둠의 층에 매장된 것이 아니라 파종된 것이다. 청각과 후각을 키우고 저 밑바닥으로 뿌리를 내려 계절이 되었을 때 꽃을 피우고 삶에 열릴 수 있도록. 세상이 자신을 매장시킨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을 파종으로 바꾸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매장이 아닌 파종을 받아들인다면 불행은 이야기의 끝이 아니다. - 「매장과 파종」 중에서 좋은 글은 마음을 맑게 한다. 그래서 마음을 치유한다. 시인의 글답지 않게 형용사와 부사를 자제한 문장들, 눈앞에 그림을 그리는 듯한 생생한 묘사가 독자를 ‘몰입’시킨다. 재치와 웃음이 담긴 문장들,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이 한 편 한 편 완결된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책을 덮은 후에도 여운이 오래 남는다. 때로는 깊은 숨을 내쉬느라, 살아온 날을 뒤돌아보고 살아갈 날을 내다보느라 페이지 넘기는 손이 드문드문 멈출 때도 있다. 어둠 속에서 노래하는 새처럼 책갈피에서 숨쉬는 떨림과 울림이 있다. 저자의 인생 여정이 담긴 글인데도, 읽는 이는 자신의 숨소리가 들린다. 작가의 상속자는 독자라는 말은 옳다. 빙하기가 와도 삶을 사랑하는 심장은 뜨겁다. 책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세상과 인생을 보는 저자의 시각에 공감하고 그 세계에 끌린다. 분명하게 자신의 길을 걷는 작가 류시화,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며 변함없이 좋은 글을 발표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저자는 그것을 ‘분투노력’이라고 말한다. “나는 타고난 재능을 지닌 작가나 번역가가 전혀 아니기 때문에 매일 노력을 쏟지 않으면 안 된다. 첫 문장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한 단락도 끝내지 못하고 오전을 다 보낼 때도 있다. 영감이 떠오르기를 기다렸다면 한 편의 글도 완성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에게 영감은 그저 매일 계속 쓰는 것이다. 멋진 소재가 그냥 굴러들어오는 행운은 매번 나를 비켜 간다. 집필의 신이 내 집필실에는 안 오고 다른 작가들의 집필실만 편애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당신과 나, 우리는 어차피 천재가 아니다. 따라서 하고 또 하고 끝까지 해서 마법을 일으키는 수밖에 없다.” - 「마법을 일으키는 비결」 중에서 “솔직히 말씀드려 마음을 빼앗길 만큼 이야기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끝까지 듣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었습니다.”시바 신이 화를 누르며 말했습니다.“그렇다면 그대는 이 카일라스산을 떠나 인간 세상으로 내려가서 그 이야기들을 전하라. 세상의 모든 사람이 그 이야기들을 알게 되기 전까지는 결코 돌아올 생각을 하지 말라.”그리하여 신하는 히말라야 신전에서 추방당했으며, 이후 온 세상을 방랑하며 자신이 아는 이야기들을 인간들에게 들려줘야만 했습니다.모든 작가는 이 신하처럼 이야기 전달자의 숙명을 짊어진 사람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늘 새롭고 재미있고 깨달음과 의미가 담긴 이야기를 들려줘야만 하는. 그래서 독자가 첫 번째 이야기를 읽고 나면 그다음 이야기도 읽고 싶게 만들어야만 하는.우리는 저마다 자기 생의 작가입니다. 우리의 생이 어떤 이야기를 써 나가고 있는지, 그 이야기들이 어떤 의미이며 그다음을 읽고 싶을 만큼 흥미진진한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우리 자신뿐입니다.『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에 이어 새 산문집을 냅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 「저자 서문 ‘자기 생의 작가’」 중에서 내가 물었다.“왜 나한테 말해 주지 않았지? 랑탕 지역의 환경을 잘 알면서 어떤 장비가 필요한지 왜 조언해 주지 않았어?”친구가 말했다.“직접 경험하는 것이 너에겐 더 좋으니까.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트레킹을 할 테니까 말야. 도중에서 필요한 장비와 도구들을 구할 수 있으리란 걸 난 알고 있었어.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으리란 것도.”삶은 설명을 듣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이다. 경험은 우리 안의 불순물을 태워 버린다. 만약 그 친구가 필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면 랑탕 트레킹은 내 혼에 그토록 깊이 각인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그때 그 길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믿는다. 경험자들의 조언에 매달려 살아가려는 나를 직접 불확실성과 껴안게 하려고. 미지의 영역에 들어설 때 안내자가 아니라 눈앞의 실체와 만나게 하려고. 결국 삶은 답을 알려줄 것이므로. - 「새는 날아서 어디로 가게 될지 몰라도」 중에서


한밤중 개미 요정
창비 / 신선미 글.그림 / 2016.11.18
13,000원 ⟶ 11,700원(10% off)

창비창작동화신선미 글.그림
‘개미 요정’ 시리즈를 발표하며 화단에서 주목받아 온 동양화가 신선미의 첫 창작 그림책. 한겨울 밤, 개미 요정들은 아이에게 나타나 어릴 적 엄마와의 특별한 추억을 꺼내 놓는다. 순수한 아이의 눈에만 보이는 ‘개미 요정’을 통해 전통과 현대,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신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동화적 감성이 담긴 이야기와 정갈한 색감과 세밀한 묘사로 완성한 아름다운 동양화는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독자의 마음을 다정히 어루만진다.전통과 현대,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세계 ‘개미 요정’ 시리즈의 화가 신선미가 선보이는 첫 그림책! 한 폭의 아름다운 동양화! 한 권의 그림책으로 탄생한 ‘개미 요정’ 시리즈 2006년부터 10년간 다수의 전시를 통해 ‘개미 요정’ 시리즈를 발표해 온 신선미 작가는 한국 미술계에서 동양화의 시대적 확장을 이루어 냈다고 평가받는다. 전통 채색화의 기법을 구사하면서도 현대 여성의 일상을 주제로 다루는 그의 작업은 한복을 입은 단아한 여인과 아이, 고양이, 그리고 꿈과 현실을 분주히 오가는 개미 요정들의 유희를 세련된 색감으로 정교하게 묘사하면서, 화폭 안에 풍부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어릴 적에 요정을 보았다는 작가의 신비로운 경험은 ‘개미 요정’ 시리즈의 출발점이 되었으며, 이후 그 기억은 오랫동안 마음속에 있다가 작가가 아이를 키우면서 무르익어 그의 아들을 주인공으로 한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순수한 어린 시절에 기적처럼 만난 요정들의 이야기는 작가가 2년 동안 1미터가 넘는 커다란 장지 위에 한 점 한 점 정성스럽게 그려 내어 25점의 아름다운 동양화로 되살아났다. 그렇게 완성된 『한밤중 개미 요정』은 한 권의 아름다운 화첩이자 그림책이다. 어린 시절, 나는 잦은 병치레로 누워 지낸 시간이 많았다. 자다 깨면 밤이고, 또 자다 깨면 아침인 몽롱한 상황 속에서 나는 작디작은 요정들을 보았다. 잠시 놀다 구석으로 사라지는 그들을 나 외엔 아무도 보지 못했다. 어른들은 내가 꿈과 현실을 혼동하여 헛소리를 한다며 걱정했지만, 나는 아직도 그 순간의 일들을 생생히 기억한다. 그들은 늘 무리 지어 다니면서도 절대 어른들 눈에 들키지 않았다. - 신선미 작가의「작업 노트」중에서 순수한 어린 시절의 상상 친구, 개미 요정! 그림책 『한밤중 개미 요정』을 펼치면 한겨울 밤, 아이 앞에 아주 작고, 조용히 움직이는 개미 요정들이 나타난다. 개미 요정들은 엄마가 잠든 사이에 감기에 걸린 아이를 돌봐 준다. 자기 몸집만 한 호리병에서 약을 따라 아이에게 먹이고, 커다란 대야에 옷을 벗고 들어가서 물수건을 헹군다. 그간 한복을 입은 여인과 휴대 전화와 같은 현대적인 소품들을 하나의 화폭 안에 함께 놓아 전통과 현대의 자연스러운 결합을 보여 줬던 신선미 작가는 이번 그림책에서도 한복을 입은 엄마와 아이, 개미 요정 곁에 체온계, 호리병, 캐릭터 베개 등을 배치하여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또한 배경 묘사를 과감히 생략하여 은은한 황토빛 장지에 그려진 등장인물을 주목하게 한다. 작가는 엄마와 아들, 고양이, 개미 요정들의 표정과 움직임을 섬세하게 묘사하여 일상 속에 숨겨진 아스라한 아름다움을 펼쳐 놓는다. 정갈한 색감으로 따스하게 표현된 장면은 보는 이의 마음을 다정히 어루만지며, 아이와 개미 요정이 나누는 비밀스러운 대화는 독자를 은밀한 친구로 참여하게 한다. 그리하여 『한밤중 개미 요정』은 어린이 독자에게는 친구 같은 요정을 만나는 기쁨을 선물하고, 어른 독자에게는 순수한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상상 친구를 떠올려 볼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다. 엄마가 아닌 여성의 이야기 『한밤중 개미 요정』에서 개미 요정들은 엄마와의 특별한 추억을 아이에게 이야기한다. 이제는 개미 요정을 보지 못하거나 실제로 개미 요정을 보더라도 믿지 않게 된 엄마는 어른의 모습을 대변한다. 신선미 작가는 순수한 시절이 지나가고 소중한 것이 사라져 가는 순간과 감정을 포착해 그림으로 담아냈다. 개미 요정에게 꽃반지를 선물하고, 개미 요정들을 꽃신에 태워 놀던 엄마의 행복한 어린 시절 장면은 아름다우면서 동시에 슬픈 느낌을 자아낸다. 소녀가 자라면서 개미 요정과 사이가 조금씩 멀어질 때, 엄마가 개미 요정을 기억하며 소녀 시절로 돌아갈 때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장면 연출로 깊은 여운과 인상을 남긴다. 그동안 신선미 작가는 전통 동양화에서 잘 다루지 않던 여성의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작업해 왔다. 전통적인 여성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변주해 온 작가는 이번 그림책 『한밤중 개미 요정』에서 평범한 엄마의 소소한 생활 이야기를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흥미로운 동화적 판타지로 완성해 냈다. * 『한밤중 개미 요정』은 책에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무선 통신) 태그를 부착해,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켜고 책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종이책과 함께 오디오북을 즐길 수 있는 ‘더책’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