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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21세기북스 / 신정근 (지은이) / 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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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20원
(10% off)
21세기북스
소설,일반
신정근 (지은이)
여전히 사람에 치이고 세상에 휘둘리는 중년을 위한 동양철학의 지혜를 담은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20만 부 판매된 베스트셀러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을 잇는 신정근 교수의 저서로 ‘오십’의 나이에 가장 걸맞은 고전, <중용>의 지혜를 전한다. <중용>의 원문 중 오늘날 우리에게 깊은 영감을 선사하는 60개의 명문장을 엄선하고 우리 삶에 적용시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친절한 해설을 덧붙였다. 어떤 순간에도 기울지도 치우치지도 않는, 내 인생의 무게 중심을 잡는 법을 알려주는 이 책으로 생각의 내공을 키우는 ‘중용의 힘’을 만날 수 있다.저자의 글_ 삶의 중심을 잡는 것, 그것이 중용이다 일러두기 1강 극단 치우친 세상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01 괴벽 해괴한 주장을 하고 괴상한 짓을 벌이다_ 소은행괴 02 무모 싸우다 죽더라도 꺼리지 않다_ 사이불염 03 무지 뭘 먹어도 맛을 아는 이가 드물다_ 선능지미 04 요행 위험을 무릅쓰면서 행운을 바라다_ 행험요행 05 자만 어리석으면서 무조건 제 고집을 피우다_ 우호자용 2강 발각 모든 것은 결국 알려진다 06 합체 잠시라도 떨어질 수 없다_ 불가유리 07 조신 혼자 있는 상황에서 삼가다_ 신독 08 누적 그만두지 않으면 오래간다_ 불식즉구 09 선지 완전한 진실은 신묘하게 들어맞는다_ 지성여신 10 결합 사물의 몸을 이루므로 세계에서 빠뜨릴 수 없다_ 체물불유 3강 곤란 중용대로 살아야 하는 이유 11 포기 서민이 중용대로 살지 않은 지 참 오래되었네_ 민선능구 12 지속 한 달도 충실하게 중용을 지킬 수 없다_ 불능월수 13 위험 서슬 푸른 칼날을 밟는 것이 더 쉽다_ 백인가도 14 중단 중간쯤에 이르러 주저앉다_ 반도이폐 15 삼재 사람이 천지와 나란히 서다_ 여천지삼 4강 단순 사실 쉬운데 어렵다고 생각할 뿐이다 16 부부 도의 실마리를 부부 관계에서 찾다_ 조단호부부 17 근처 도는 사람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_ 도불원인 18 상보 말과 행동이 서로 돌아보게 하자_ 언고행행고언 19 비근 먼 곳을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부터_ 행원자이 20 사전 일은 미리 대비하면 제대로 풀린다_ 사예즉립 5강 중심 마음 근육의 중심 잡기 21 천명 하늘이 명령한 것이 사람의 본성이다_ 천명지위성 22 근원 지각할 수 없는 절대 중심_ 미발지중 23 중심 치우치지도 기울어지지도 않다_ 불편불의 24 생득 나면서 알고 편안하게 움직이다_ 생지안행 25 성찰 안으로 돌이켜봐도 허물이 없다_ 내성불구 6강 균형 삶 근육의 중심 잡기 26 중립 가운데 서서 기울어지지 않다_ 중립불의 27 공정 윗자리에 있으며 아랫사람을 깔보지 않다_ 재상위불릉하 28 용기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은 용기에 가깝다_ 지치근용 29 증거 증거가 없으니 믿지 않네_ 무징불신 30 병행 나란히 자라나더라도 서로 해치지 않는다_ 병육이불상해 7강 중용 삶에 중용이 들어오는 순간 31 시중 군자는 중용을 때에 맞춘다_ 군자시중 32 집중 사태의 두 극단을 다 고려하라_ 집기양단 33 명심 가슴에 꼭 품고서 절대로 놓지 않는다_ 권권복응 34 증험 보통 서민에게 타당성을 묻다_ 징제서민 35 담백 담박하지만 물리지 않는다_ 담이불염 8강 진실 나와 우리를 움직이는 진실의 힘 36 진실 진실이란 하늘의 길이다_ 성자천도 37 변화 부분에 간절하면 진실해지리라_ 곡능유성 38 종시 진실하지 않으면 존재가 있을 수 없다_ 불성무물 39 자타 진실은 나를 이루고 남도 이루도록 한다_ 성기성물 40 덕성 덕성을 존중하고 학습으로 이끌다_ 존덕성도문학 9강 정직 진실을 삶의 틀로 담아내라 41 구경 스스로 균형을 잡고 현자를 우대하다_ 수신존현 42 격려 잘하면 우대하고 못하더라도 기회를 주다_ 가선이긍불능 43 지선 진실하려면 옳고 그름에 밝아야 한다_ 성신명선 44 학행 널리 배우고 돈독하게 실천하라_ 박학독행 45 노력 남이 열 번에 성공하면 나는 천 번을 한다_ 인십기천 10강 효성 죽음을 통해 삶을 돌아보다 46 성복 재계하고 정갈한 태도로 성대하게 차려입다_ 재명성복 47 계승 뜻을 잇고 일을 풀어나가다_ 계지술사 48 제사 고치고 늘어놓고 펼치고 올린다_ 수진설천 49 동락 함께 술을 권하며 빠짐없이 어울리다_ 여수체천 50 치국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듯_ 여시제장 11강 감응 진실하면 이루어지는 것들 51 생물 각자의 자질에 따라 생명력을 북돋우다_ 인재이독 52 수명 덕이 높은 자는 하늘의 부름을 받는다_ 대덕수명 53 효과 정치는 사람에 달려 있다_ 위정재인 54 모범 사상적 근원을 전하고 시대의 문법을 세우다_ 조술헌장 55 확장 하늘과 짝이 되다_ 배천 12강 포용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이다 56 생동 솔개가 하늘을 날고 물고기가 연못에서 헤엄치다_ 연비어약 57 중정 위엄 있고 점잖고 곧고 바르니 존경받는다_ 재장중정 58 은은 비단옷 입고 홑옷을 걸치네_ 의금상경 59 신중 방구석에서조차 부끄럽지 않네_ 불괴옥루 60 비교 덕은 새털처럼 가볍다_ 덕유여모 감사의 글“마음의 중심을 잡으면 흔들리더라도 무너지지 않는다!” 기울지도 치우치지도 않는 인생의 묘미 부모와 자식, 가정과 회사, 사장과 부하직원 사이에 ‘낀’ 나이, 오십.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어느새 인생의 후반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나와 타인, 나와 세상 속에서 나만의 무게중심을 찾는 것이다. 전작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으로 대한민국에 동양고전 열풍을 일으킨 신정근 교수가 ‘내 인생의 사서四書’ 시리즈로 8년 만에 돌아왔다.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은 ‘논어’를 잇는 시리즈의 ‘중용’ 편이다. 전작을 통해 삶의 지혜가 절실한 마흔의 독자들에게 울림을 주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여전히 흔들리며 살아가는 오십의 독자들에게 어떤 순간에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내가 되는 법, 나만의 중심을 찾고 삶의 품격을 높이는 법을 전한다. 중국 철학의 ‘사서四書’ 중 한 권인 『중용』은 춘추전국시대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삶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용中庸’이란 어느 한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현명함’, 무엇을 할 때 끝까지 고민하고 모든 방안을 검토하는 ‘치열함’,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는 ‘완벽함’의 다른 말이라고 말한다. “사람이 기우뚱하다가도 중심을 잡게 해줄 삶의 무게추”가 바로 중용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심오한 인생의 지혜가 담긴 『중용』을 쉽게 풀이하고 그 속에서 삶에 유용한 가치들을 끌어낸다. 오늘날 우리 삶에 적용되는 문장을 선별하고 원문의 의미를 바르게 풀이하여 고전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서 나아가 그 지혜를 삶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마음껏 흔들려라. 흔들리며 중심을 잡는 것이 인생이다!” ‘중용’으로 삶의 품격을 높이는 방법 “위엄 있고 점잖고 곧고 바르니 존경받는다_재장중정齊莊中正” “방구석에서조차 부끄럽지 않네_불괴옥루不愧屋漏”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변화하고, 치우치며 혼란하더라도 나만의 무게중심을 지키면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은 『중용』의 지혜로 인생의 품격을 높이는 법을 일러준다. 최선의 판단이란 무엇일까? 나이를 먹어갈 수록 내가 경험한 삶의 지혜가 무조건 옳다고 믿으며 자신의 생각에만 갇혀 있기 쉽다. 하지만 그럴수록 일의 극단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누구든 틀릴 수 있음을 잊지 않고 남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 (‘사태의 두 극단을 다 고려하라_집기양단執其兩端’) 중용에서 중요시하는 것은 융통성이다. 부모가 자식을 키우며 엄격하기만 하면 멀어질 수 있으므로 너그러움을 갖추는 것, 평가의 기준이 획일적이다 보면 반발이 생길 수 있으니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 바로 이런 것이 책에서 말하는 ‘중용’이다. (‘담박하지만 물리지 않는다_담이불염淡而不厭’) 그렇다면 『중용』에서 말하는 품위 있는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상황에 끌려 다니며 아등바등하지 않고 상황과 늘 거리를 두며 자신의 인생을 살찌우는 사람(‘위험을 무릅쓰면서 행운을 바라다_행험요행行險幸’), 자신을 무리하게 드러내지 않으며 나날이 은은하게 빛나는 사람(‘비단옷 입고 홑옷을 걸치네_의금상경衣錦尙絅’), 아랫사람을 업신여기지 않고 윗사람을 끌어내리지 않는 사람(‘윗자리에 있으며 아랫사람을 깔보지 않다_재상위불릉하在上位不陵下’). 이런 사람이 바로『중용』에서 말하는 군자다. 이처럼 이 책에는 한 차원 깊은 통찰과 삶의 내공을 키우는 지혜가 담겨 있다. 50을 앞둔, 혹은 50을 가로지르고 있는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앞으로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기획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내 인생의 사서四書’ 시리즈 동양고전을 삶에 적용시키는 신정근 교수의 사서 시리즈. 지금은 사서를 읽을 시간! 『논어』 『중용』 『대학』 『맹자』를 일컫는 사서는 함께 읽으면 더욱 빛을 발한다. 『논어』는 복잡한 삶에서 지켜야 할 고갱이를 말한다. 『중용』은 흔들리는 삶 속에서도 중심을 잡아 평범함의 가치를 새삼 느끼게 한다. 『대학』은 삶을 이끌어가는 생각의 집을 짓기 위해 갖추어야 할 설계도를 간명하게 그리게 한다. 『맹자』는 세상이 나와 다르더라도 꿋꿋하게 내 길을 걸어가는 기개를 말한다. 천년의 지혜가 담긴 사서를 통해 우리 삶을 더욱 깊이 있고 아름답게 일구는 기회를 선사한다. 『중용』 하면 평온하고 차분한 이야기가 나오리라 예상할 수 있다. 『중용』은 극단이 판을 치는 ‘소은행괴’의 세상에서 주위에 널려 있고 누구라도 실천할 수 있는 평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쉰의 나이도 조명이 쏟아지는 특별하고 화려함보다 공기처럼 편안하고 일상처럼 부담 없는 보통에 다시 눈이 가는 때다. 보통이 결국 오래가기 때문이다. 『중용』과 쉰의 나이는 평범함에서 잘 어울린다. _ (01 괴벽 | 해괴한 주장을 하고 괴상한 짓을 벌이다_소은행괴) 자기주도적 삶을 살아가는 군자라면 먼저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그 밖의 다른 일에 신경 쓰지 않는다. (…) 내가 놓이는 상황마다 충실하게 살다 보면 거기서 배울 것은 배우면서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주위 사람을 이해하며 삶의 근육을 키울 수 있다. 이에 자신이 처한 상황에 압도되어 어찌할 줄 모르며 아등바등하지 않는다. 자신은 상황에 놓여 있지만 그 상황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신을 조금씩 가꾸며 인생을 살찌울 수 있다. _ (04 요행 | 위험을 무릅쓰면서 행운을 바라다_행험요행) 할 말을 딱 부러지게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하면 얼마나 고상하고 멋진가. 할 행동을 제때에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하면 얼마나 우아하고 멋진가. 마이크 잡으면 놓을 줄 모르고 상황 파악을 못하고 상식 없이 굴면 말과 행동이 모두 화를 부르게 된다. 화근이 된다. 언행상고는 언행이 화근보다 예술이 되게 하는 지침이다. _ (18 상보 | 말과 행동이 서로 돌아보게 하자_언고행행고언)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
문학과지성사 / 김민정 (지은이) /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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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
소설,일반
김민정 (지은이)
문학과지성 시인선 536권. 사랑받는 시인이자 성공한 편집자. 김민정 시인은 1999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검은 나나의 꿈' 외 9편의 시가 당선된 이래,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등을 펴냈고, 2019년 올해로 등단 20년을 맞았다. 또한 1998년 한 잡지사에서 일을 시작해, 2005년 문예중앙에서 40여 권의 시집을 만들었고, 2009년부터는 문학동네에서는 중임을 맡아 시인선을 론칭하기도 했다. 시를 쓰고 책을 만든 지 20여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문학을 향한 그녀의 사랑은 여전히 한참이고 한창이다. 마흔네 살의 겨울, 마흔네 편의 시가 담긴 네번째 시집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묶어낸 시인, 김민정. 시집 장인답게 제목부터가 남다르다. 시인의 씀을 향한 열망은 강렬했고, 시는 그녀를 살게 했다. ‘시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수식은 시인과 오래 함께했다. 데뷔작에서부터 시인이 끈질기게 질문해온 시와 언어. 단단했던 관습의 벽을 유연하게 늘려내고 우리가 외면해온 세계에 언어를 부여하는 김민정의 이번 시집에서는 여전히 그녀 속에 활활 타오르고 있는 시인으로서의 의지, 소명이 엿보인다.1월1일 일요일/사발이 떴어/시는 안 쓰고 수만 쓰는 시인들/썼다 지웠다 그러다 없다/꿈에 나는 스리랑카 여자였다/나는 뒤끝 짱 있음/그니깐 여름이 부르지 마요/쾰른성당/실마리/이제니가사람된다/서둘러서 서툰 거야 서툴러서 서두른 게 아니고/나의 까짐 덕분이랄까/네 삽이냐? 내 삽이지!/어느 날 저기는 자기가 되고 어느 날 자기는 저기가 되어 /기적은 왜 기적을 울리지 않아 사람을 헷갈리게 만드는가/마 들어봤나 마/하여간에 선수인 것 같은, 끝/크게 느끼어 마음이 움직임/나를 못 쓰게 하는 남의 이야기 하나/나를 못 쓰게 하는 남의 이야기 둘/열하고도 하루쯤 전일 거다/수경의 점 점 점/모르긴 몰라도/즐거운 일을 네가 다 한다/철규의 감자/준이의 양파/그 들통/다른 이상함은 있다/베이다오北島/감삼甘三 사는 제이크/제이크의 문자/잘 줄은 알고 할 줄은 모르는 어떤 여자에 이르러/우리는 그럴 수 있다/저녁녘/시소 위에 앉아 있는 밤이야/끝물과 꿀물/깨지, 깨/귀가 귀 가/나를 못 쓰게 하는 남의 이야기 셋/대화가 안 되면 소화라도/난데요/삼세번/나를 못 쓰게 하는 남의 이야기 넷/모자란 모자라 마침표는 끝내 찍지 아니할 수 있었다 발문 우리도 폴짝 박준나는 나의 부록. 가장 사랑하는 것은 없다. 많은 사랑이 있을 것이다. ― 「시인의 말」 거침없고 솔직한 직진의 언어 속에 약하고 아픈 생을 품는 한참의 사랑 쓰는 사람, 김민정 사랑받는 시인이자 성공한 편집자. 1999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검은 나나의 꿈」 외 9편의 시가 당선된 이래,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등을 펴냈고, 올해로 등단 20년을 맞았다. 또한 1998년 한 잡지사에서 일을 시작해, 2005년 문예중앙에서 40여 권의 시집을 만들었고, 2009년부터는 문학동네에서는 중임을 맡아 시인선을 론칭하기도 했다. 시를 쓰고 책을 만든 지 20여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문학을 향한 그녀의 사랑은 여전히 한참이고 한창이다. 마흔네 살의 겨울, 마흔네 편의 시가 담긴 네번째 시집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묶어낸 시인, 김민정. 시집 장인답게 제목부터가 남다르다. 시인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 파격적인 제목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 바 있다. 문학을 향한 제 열망과 욕심에 비해서 문학 본령의 구멍은 늘 너무 작았기 때문에 먼 길을 돌아가고 있는 것 같고, 자꾸 헤어지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근데 ‘헤어졌습니다’가 아니라 ‘헤어지는 중'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 와중이라는 자체가 ‘시의 존재감'과 같다고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PAPER』 2019년 가을호) 시인의 씀을 향한 열망은 강렬했고, 시는 그녀를 살게 했다. ‘시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수식은 시인과 오래 함께했다. 데뷔작에서부터 시인이 끈질기게 질문해온 시와 언어. 단단했던 관습의 벽을 유연하게 늘려내고 우리가 외면해온 세계에 언어를 부여하는 김민정의 이번 시집에서는 여전히 그녀 속에 활활 타오르고 있는 시인으로서의 의지, 소명이 엿보인다. 가장 큰 사랑은 없지만 많은 사랑이 있을 것이라 말하는, 결국 누구보다도 큰 사랑을 품는 사람이기에 떠날 수도 머무를 수도 없는 당신, 살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당신, 오늘도 잠 못 이루는 당신들을 안아주러 떠난다. 이미 출발한 지 오래되었다. 먹고 들리고 쏟는 나날들 김민정의 시는 언제나 커브 없는 직구였다. 직설적이고 충격적인 이미지가 끓어오르던 초기 시들은 ‘좀 불편하게 하는 시’ “거칠고, 극단적이며, 즉흥적이고, 난폭하다”(이장욱)라는 평을 받곤 했으며, “희극적인 웃음을 유발하는 유희가 아니라 그러한 웃음을 거세하고 차단하는 ‘검은 유희’”(강계숙)를 발견하게끔 했다. 누구도 따라가기 어려운 “강렬한 공격력”을 보여주었으나, 이를 통해 “비루하나 어딘가 유쾌한 면이 없지 않은 이 시대의 풍경을 포착”(김인환)해가며 그 깊이와 무게 또한 더해왔다. 시인 이원은 그녀의 직전 시집 발문에서 “결정적 순간의 방식. 돌려 말하기는 꿈에서도 하지 않으므로, “삶을 현장에서 포착”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현장에서 체포”한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시집에서도 김민정은 삶을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으며, 자유분방하지만 가볍지 않은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본다. “시에다 씨발을 쓰지 않을 것이고/눈에다 졸라를 쓰지 않을 것”(「1월 1일 일요일」)이라 다짐해보지만, “징그러 아주 그냥 지긋지긋해 집에 와 김치 넣고 고추장떡이나 부치며 소주나 따르면서” 생각한다. “왜 다 태어나서 이 고생일까?”(「시는 안 쓰고 수만 쓰는 시인들」). “환각은 있고 기대는 없음/환상은 있고 기대는 없음/기대는 있고 포옹은 없음/포옹은 있고 당신은 없음”. 이 부재와 상실의 시간에 “구두 밑창에 들러붙은 개똥 떼면서 개씨발거리는 내가 있”다(「나는 뒤끝 짱 있음」). 보이는 마음은 써야 하는 마음. 쓰인 마음은 읽어야 하는 마음. 읽힌 마음은 들킨 마음. 들켜진 마음은 번지는 마음. 시는 그렇게 들불처럼 퍼져서 비밀이 안 되어야 하는 마음. [……] 아직은 오늘이 어제가 되는 시간을 살고 있는 나의 마음. 이 마음. 그건 오늘 내가 쓴 시를 내일 내가 읽을 수 있고 오늘 내가 읽은 것을 내가 내일 찢을 수도 있는 나의 마음. 이 마음. 편애보다 편육이 편하다고 말해도 누가 뭐라 할 수 없는 나의 마음. 이 마음. 가없지 않고 가 있다는 솔직함이 말이 되는 나의 마음. (「네 삽이냐? 내 삽이지!」 부분) 시인이 지닌 고유의 예민한 감각은 세계 이면을 보아내는 눈이다. 10년 전 처음, 느끼기 시작했던 그녀 안에 다시금 뒤꿈치를 드는 누군가가 있다. 먹고, 들리고, 홀리고, 쏟아내어 끝끝내 써 내려가는 기나긴 굿 같기도 하고 한 편의 소설 같기도 한 시. 개똥이든 치질이든 씨발이든 그녀의 시 안에서 모두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생을 토해내는 그 솔직함 속에 빛나는 눈[目] 때문이 아닐까. 없음의 있음을 향한 진심 이번 시집을 관통하는 화두는 ‘곡두', 즉 눈앞에 없는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환영이다. 그간 시인의 많은 시들이 여성의 문제를 다루며 당사자성을 기반으로 한 생생한 내러티브를 담았다면, 이번 시집 또한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한편 그 지평이 넓게 확장되어 우리 주변에 존재하면서도 부러 깊게 보지 않았던 이웃들, 국내의 외국인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해외 여성들의 삶까지 그 시선이 뻗어 나갔다. 한국 다시 온 지 넉 달 되었어요. 들어갔다가 또 나왔어요. 들어갔다가 또 나왔어요. 한국 좋아서요. 왔다 갔다 10년도 넘었어요. 마사지는 스무 살에 배웠어요. 나 힘이 세서 손님들이 좋아해요. 나는 서른세 살요. 남편은 톈진에서 살아요. 오래 못 봤어요. 보고 싶죠. 몽골 좋은데 가면 심심해요. 별만 있어요. 그래도 몽골 별 같은 거 한국에서 못 봤어요. 몽골 별 사진 보여줄까요? (「나를 못 쓰게 하는 남의 이야기 셋」 부분)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그들 모두는 구체적인 이름을 갖고 있다. [……] 모든 이의 이름은 그녀의 존엄을 뜻한다. 이 말은 조립 라인에서 일하던 시절 깊은 깨달음을 준 구절이다. 나의 이름은 정샤오충이다. 나를 중국의 어느 여성 노동자로 부르지 말기를 바란다. (「나를 못 쓰게 하는 남의 이야기 넷」 부분) 시인은 보아낸다. 분명 함께 살고 있는데 사람들이 부러 보지 않고, 그래서 있는데도 보이지 않다가 어느새 사라져버리는 허깨비 같은 사람들을. 실제 일어난 일들은 너무 충격적이라 픽션이라고 쉽게 믿어버리고 은폐하면서, 예쁘게 꾸민 이야기는 진짜라고 믿어버리는 편협의 세상이 그녀에게는 너무나 좁고 답답하다. 하여 이번 시집에서는 지워진 이웃의 아픔과 슬픔을 바로 바라보고 이해하고 다가서서 언어로서 연대하려는 깊은 사랑이 담겨 있다. 뒤표지의 시인 산문에서 말하듯 “화두는 곡두./그러나 사랑은 나에게 언어를 주었다”. 이 곡두들의 이야기는 시인을 쓰게 하는 큰 동력이자 원천일 것이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나는 나의 부록”이라고, 자신이 본인에게 언제나 맨 나중의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안다. 가장 마지막은 없다. 단지 많은 사랑이 있을 뿐이다.엉덩이가 시려 보니 시소 위에 앉아 있는 밤이야. 반팔 티셔츠에 팬티 바람으로 시소 위에 앉아 있는 밤이야. 정글짐도 있고 그네도 있고 철봉도 있고 미끄럼틀도 있 는데 시소 위에 앉아 있는 밤이야. 건너편에 누가 없으니 세월아 네월아 시소 위에 앉아 있는 밤이야. 건너편에 누가 정말 없는 걸까 노려보다 시소 위에 앉아 있는 밤이야. 누가 불러 나왔나 내가 홀려 나왔지 혼자니까 시소 위에 앉아 있는 밤이야. 발에 묻은 모래 털기 귀찮으니까 모래 속에 발을 더 파묻어가며 시소 위에 앉아 있는 밤이야. 어느 밤 그랬으니까 다신 그런 밤 없기를 하였는데 또 까먹고 시소 위에 앉아 있는 밤이야. ―「시소 위에 앉아 있는 밤이야」 부분 이거 어쩌기 어려운 한 이거 어쩌기 쉬울 때까지는 앙심과 양심 사이에서 계속 두루마리 휴지 풀겠지. 그치, 그런데 그거 본 적 있어? 1977년도 <10대가수가요제>에서 혜은이가 「당신만을 사랑해」 노래하는데 옆에서 길옥윤이 색소폰을 불지.예쁘게 웃으면서 환하게 웃으면서 양 볼 오지게 깨가면서 불지. 혜은이 목소리는 알아도 길옥윤 목소리는 모르지. 제 목소리 뽐내는 것도 아닌데 길옥윤은 그때 왜 그렇게 열심히 색소폰을 불었을까. 그렇게 불더니 지금은 어디가서 무엇을 불까. 모르지. 모르니까 썼다 지웠다 그러다가 없을 것이란 얘기지.―「썼다 지웠다 그러다 없다」 부분 젯밥 너 하나 못 먹어서 끝나는 게 아니야그 잘난 고추 하나도 못 뽑을 거면서저 천하에 쓸모없는 계집애들만 주렁주렁다 어쩔 것이여 살림 들어먹을 년들시방 혀 차기도 아깝다니까 쯧쯧 하시니 우리 할아버지도 아닌데 저 곰방대 할배 검은 갓 쓰고 옥색 두루마기 입고 와서 검은 갓 벗고 옥색 두루마기 벗고 나서 졸라 드시는 거죠 거리면서 저 같잖은 말도 말이라고 저 입에다가 아귀수육하고 민어 살 뜨고 육전 부치고소갈비 재고 게장 담그고 새우 튀기는엄마는 미쳤어 엄마는 미친 거야 그래 나 미쳤다 미쳤으니 네 아빠랑 살지 감 깎는데 양자 새끼 이 집에 들이기만 해봐내가 이걸로 눈 다 후벼버릴 거야―「잘 줄은 알고 할 줄은 모르는 어떤 여자에 이르러」 부분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 스티커 색칠놀이
서울문화사 /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은이) /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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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사
유아놀이책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은이)
인피니트 덴드로그램 11
㈜소미미디어 / 카이도 사콘 (지은이), 타이키 (그림), 천선필 (옮긴이)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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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미디어
소설,일반
카이도 사콘 (지은이), 타이키 (그림), 천선필 (옮긴이)
'알터 왕국 삼거두' 탄생 비화. 예전에 알터 왕국을 덮쳤던 재앙, 'SUBM' [삼극룡 글로리아]. 그 몬스터에게 다가가면 죽음이 넘쳐나고, 멀리서 날린 공격은 통하지 않고, 맞설 수단을 잃은 플레이어와 티안들에게 먹구름이 끼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각자 싸울 이유를 가슴에 품고 초급 세 명이 일어선다.'월세계', '무한연쇄', '정체불명'. 초급 세 명이 '알터 왕국 삼거두'라 불리게 된 계기인 사상 최대의 사건이 지금 시작된다. 대인기 VRMMO 배틀 판타지, 엄청나게 뜨거운 제11권.개막 관리자는 지나간 때를 회고한다제1막 황금의 재앙제2막 크레밀 절대방위선제3막 절망의 선정막간 왕성에서제4막 피가로의 선택제5막 쌍왕 출진제6막 사자와 용제7막 월안과 사안제8막 《무쌍의 전신》막간 최악과 최악제9막 힘과 힘막간 이윽고 과거는 지금과 미래에 도달한다후기애니플러스 토요일 새벽 0시 30분 절찬 방영 중!!!‘알터 왕국 삼거두’ 탄생 비화예전에 알터 왕국을 덮쳤던 재앙, 《SUBM》 [삼극룡 글로리아]. 그 몬스터에게 다가가면 죽음이 넘쳐나고, 멀리서 날린 공격은 통하지 않고, 맞설 수단을 잃은 플레이어와 티안들에게 먹구름이 끼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각자 싸울 이유를 가슴에 품고 초급 세 명이 일어선다.《월세계》, 《무한연쇄》, 《정체불명》. 초급 세 명이 ‘알터 왕국 삼거두’라 불리게 된 계기인 사상 최대의 사건이 지금 시작된다.대인기 VRMMO 배틀 판타지, 엄청나게 뜨거운 제11권!!
당신은 타인을 바꿀 수 없다
동양북스(동양문고) / 코르넬리아 슈바르츠, 슈테판 슈바르츠 (지은이), 서유리 (옮긴이) / 2020.06.15
14,8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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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북스(동양문고)
소설,일반
코르넬리아 슈바르츠, 슈테판 슈바르츠 (지은이), 서유리 (옮긴이)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다양한 사람과 부딪힌다. 온라인에서는 정치·사회·젠더·환경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로 하루가 멀다 하고 댓글 창에서 전쟁을 하고, 일상에서는 가짜 뉴스를 맹신하는 부모님,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을 자꾸만 찬양하며 좋아하는 친구, 굳이 옛날 방식을 고집해서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회사 동료와 대립한다. 사람들은 이처럼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보면 “대체 왜 저렇게 생각하지?”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을 설득하려 할 때 역시 ‘생각의 차이’에 집중하며 그 차이를 좁히려고 애쓴다. 하지만 사람들은 굉장히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바로 타인의 생각을 바꾸려고 할수록 타인과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왜 그럴까? 30년 동안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NLP, Neuro-Linguistic Programming)을 연구하며 기업과 일반인을 상대로 커뮤니케이션 코칭을 해온 저자 코르넬리아 슈바르츠와 슈테판 슈바르츠는 말한다. “타인을 설득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설득하지 않는 것’이다.” 이들은 타인을 설득하려는 섣부른 시도가 타인을 적으로 만든다고 주장한다. 아무리 옳은 충고나 설득도 심리적 공감대가 없는 사람, 즉 ‘한 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의 말은 자신의 가치관을 공격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진정한 설득이란 타인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선 서로가 ‘한 팀’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대화를 시작하든 가장 먼저 유대감을 만들어야 하며, 이 유대감을 구축하기 위해 ‘공감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그러나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쉽게 ‘공감’할 수 있을까? 이해할 수 없는 상대방에게 억지로 공감하는 것은 ‘감정 노동’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설명하고 제안하는 공감이란 마음에서 우러난 순도 100%의 공감이 아닌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적으로 드러내는 ‘태도’를 일컫는다. 그렇기 때문에 의견이 달라도 사소한 행동만으로 공감을 표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다다를 수 있도록 상대방을 컨트롤할 수 있다. 이 책은 표정부터 목소리 톤, 신체 언어와 사고방식까지 ‘의식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법을 차례대로 소개하는데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풍부한 사례가 특장점이다. 『당신은 타인을 바꿀 수 없다(원제: 제대로 소통하기Richtig gut rberkommen)』는 그 어느 때보다 이념 대립과 편 가르기가 과열된 지금 한국 사회에 공감을 바탕으로 한 품격 있는 소통의 가능성을 알려줄 것이다. 이 책은 출간 직후 독일 아마존 심리 베스트셀러에 올라 그 가치를 입증했으며, 수많은 책 중에 단연 눈에 띄는 훌륭한 삶의 지침서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들어가는 말 생각이 다르다고 모두가 ‘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CHAPTER 1 “저 사람은 도대체 내 말을 듣고 있는 걸까?” - 당신의 말이 타인에게 통하지 않는 진짜 이유 우리는 서로 다른 세계에서 말하고 있다 감정적 안식처를 갈망하는 사람들 함께 울고 웃는 공감 세포, 거울 뉴런 사람들이 타고난 공감 능력을 상실한 이유 공감 능력도 훈련하면 향상될까? 미러링, 원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얻는 법 CHAPTER 2 “설득하지 말고, 그냥 공감하라” - 설득하지 않으면서 원하는 것을 단숨에 얻는 법 먼저 공감하는 사람이 마지막에 웃는다 부드럽게 마음의 벽을 허무는 7가지 자세 말의 내용보다 중요한 것, 관계 이해할 수 없어도 존중할 수는 있다 승자 없는 싸움에서 벗어나는 법 우연에 기대지 말고 계산적으로 대화하라 CHAPTER 3 “관계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먼저 경청하라” - 타인의 생각과 욕망을 알아내기 위한 기본 자세 잘 들어야 상대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자세 1 대화 상대의 욕구를 파악하고 집중하라 자세 2 상대방의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질문하라 자세 3 상대방이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게 하라 자세 4 공감을 원하는 사람에게 의견을 말하지 마라 CHAPTER 4 “말의 내용보다 중요한 말의 느낌” - 목소리와 말투로 타인의 감정에 스며드는 법 목소리 톤만 바꿔도 대화는 180도 달라진다 전략 1 상대방의 말하기 방식을 따라 하라 전략 2 목소리로 감정과 상황을 파악하라 전략 3 당신의 목소리가 어떻게 들리는지 탐색하라 전략 4 호흡과 목소리를 의식적으로 교정하라 CHAPTER 5 “표정이 대화의 첫인상을 좌우한다” - 표정과 신체 언어를 통한 본격적인 미러링 당신이 대화하는 모습을 거울로 본다면? 전략 1 포커페이스는 의사소통의 적이다 전략 2 당신이 어떤 표정을 짓는지 파악하라 전략 3 외모가 아닌 표정을 관리하라 전략 4 상대방과 나의 자세가 비대칭인지 확인하라 전략 5 표정과 신체 언어로 나의 이미지를 구축하라 전략 6 나와 다른 신체를 가진 사람에게 공감하는 법 CHAPTER 6 “상대방이 원하는 단 하나만 던져라” - 어떤 논리적인 설득보다 효과적인 가치관 미러링 의견이 달라도 공감은 가능하다 전략 1 상대방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언급하라 전략 2 상대방이 이성적인지 감성적인지 파악하라 전략 3 상대방의 가치관을 판단할 수 있는 말에 집중하라 전략 4 설득하지 말고 스스로 움직이게 만들어라 CHAPTER 7 “사고의 흐름을 알면 대화가 쉽게 풀린다” - 쓸데없는 갈등을 방지하는 사고 필터 미러링 사고 필터에 따라 대화 전략도 달라진다 전략 1 크기 필터 알아차리기 전략 2 방향 필터 알아차리기 전략 3 매칭 필터 알아차리기 전략 4 시간 지향 필터 알아차리기 CHAPTER 8 “공감적 소통을 방해하는 5가지 상황” - 의식적으로 대화 상황을 통제하는 법 의식적 소통과 무의식적 소통의 차이 상황 1 자꾸만 상대방을 가르치고 싶다면 상황 2 선입견 때문에 남을 믿지 못한다면 상황 3 그냥 혼자가 편하다고 생각한다면 상황 4 상대방의 주파수에 맞춰줄 기분이 아니라면 상황 5 갑자기 비난을 받아 당황스럽다면 CHAPTER 9 “불편한 대화에서 벗어나는 5가지 무기” - 대화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TIP 무기 1 스몰토크가 쉬워지는 칭찬 기술 무기 2 대화가 끊이지 않게 하는 질문 기술 무기 3 얼어붙은 분위기를 녹이는 화두 던지기 기술 무기 4 슬픔에 잠긴 친구를 위로하는 공감 기술 무기 5 상대할 가치가 없는 사람을 알아보는 기술 나가는 말 감사의 말 ★독일 아마존 심리 베스트 “설득하려고 할수록, 타인은 당신의 적이 된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이 아닌 ‘내 편’으로 만드는 법 BAD CASE: 적을 만드는 대화법 당신은 맞은편에 앉은 A 씨와 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A 씨는 당신이 입을 열기도 전에 팔짱을 낀 채 고개를 치켜들고 있다. 당신은 A 씨를 바라보며 말을 하지만 A 씨는 고개를 숙인 채 자료를 뒤적이며 엉뚱한 곳에 줄을 긋는다. 당신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A 씨는 곧바로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 당신은 A 씨가 어떤 논리를 펼쳐도 귀에 들리지 않고 반박할 생각밖에 없다. GOOD CASE: 내 편을 만드는 대화법 당신은 맞은편에 앉은 B 씨와 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당신이 입을 열자 B 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당신의 말을 경청한다. 당신이 말을 하며 눈가를 찌푸리자 똑같이 눈가를 찌푸리고 통계 자료를 보며 이야기하자 똑같이 고개를 숙여 자료를 쳐다본다. 당신이 말을 끝내자 B 씨는 당신이 했던 말을 그대로 정리해 말한다. “그러니까, 당신은 이 주제에 대해 ○○○라고 생각하는 거군요?” B 씨가 곧이어 다른 의견을 말하자 당신은 이 주제에 대해 굉장히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주의 깊게 듣기 시작한다. “왜 설득하려는 순간, 관계는 멀어지는 걸까?” 당신의 말이 타인에게 통하지 않는 진짜 이유 당신 앞에 두 사람이 있다. 당신이 어떤 말을 해도 무시하며 가르치려는 A 씨, 당신이 어떤 말을 하든 먼저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보이는 B 씨. 당신은 당연히 B 씨에게 호감을 느낄 것이다. A 씨가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당신은 듣지 않을 것이며, B 씨가 아무리 당신과 다른 의견을 이야기한다고 해도 우선 들어보려 노력할 것이다. 당연한 소리라고? 하지만 사람들은 이 당연한 심리적 메커니즘을 무시하고 살아간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다양한 사람과 부딪힌다. 온라인에서는 정치·사회·젠더·환경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로 하루가 멀다 하고 댓글 창에서 전쟁을 하고, 일상에서는 가짜 뉴스를 맹신하는 부모님,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을 자꾸만 찬양하며 좋아하는 친구, 굳이 옛날 방식을 고집하여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회사 동료와 대립한다. 사람들은 이처럼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보면 “대체 왜 저렇게 생각하지?”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을 설득하려 할 때 역시 ‘생각의 차이’에 집중하며 그 차이를 좁히려고 애쓴다. 하지만 사람들은 굉장히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바로 타인의 생각을 바꾸려고 할수록 타인과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왜 그럴까?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먼저 같은 편이 돼라!” 적을 만들지 않는 공감의 심리학 30년 동안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NLP, Neuro-Linguistic Programming)을 연구하며 기업과 일반인을 상대로 커뮤니케이션 코칭을 해온 저자 코르넬리아 슈바르츠와 슈테판 슈바르츠는 말한다. “타인을 설득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설득하지 않는 것’이다.” 이들은 타인을 설득하려는 섣부른 시도가 타인을 적으로 만든다고 주장한다. 아무리 옳은 충고나 설득도 심리적 공감대가 없는 사람, 즉 ‘한 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의 말은 자신의 가치관을 공격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진정한 설득이란 타인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선 서로가 ‘한 팀’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대화를 시작하든 가장 먼저 유대감을 만들어야 하며, 이 유대감을 구축하기 위해 ‘공감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그러나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쉽게 ‘공감’할 수 있을까? 이해할 수 없는 상대방에게 억지로 공감하는 것은 ‘감정 노동’이다. 그러나 이 책은 말한다. “의견이 달라도 존중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없어도 공감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설명하고 제안하는 공감이란 마음에서 우러난 순도 100%의 공감이 아니라,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적으로 드러내는 ‘태도’를 일컫는다. 그렇기 때문에 의견이 다르다고 해도 사소한 행동만으로 공감을 표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다다를 수 있도록 상대방을 컨트롤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표정부터 목소리 톤, 신체 언어와 사고방식까지 ‘의식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법을 차례대로 소개하는데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풍부한 사례가 특장점이다.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이 그동안 어떤 식으로 불필요하게 갈등을 키웠는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밑 빠진 독에 부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해마다 수없이 많은 대화법 책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여전히 똑같은 갈등에 부딪히는 사람들이 많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자꾸만 상대방을 이기려고 하기 때문이다. 상대의 허점을 논리적으로 파고들어 대화에서 ‘승리’하는 법, 막말을 던지는 상대를 무시하며 상황을 모면하는 ‘처세술’로 상대를 패배시켜봤자 나에게 돌아오는 건 또 다른 싸움뿐이다. 적을 만들지 않는 공감적 소통법을 알려주는 이 책, 『당신은 타인을 바꿀 수 없다(원제: 제대로 소통하기Richtig gut ruberkommen)』는 그 어느 때보다 이념 대립과 편 가르기가 과열된 지금 한국 사회에 공감을 바탕으로 한 품격 있는 소통의 가능성을 알려줄 것이다. 이 책은 출간 직후 독일 아마존 심리 베스트셀러에 올라 그 가치를 입증했으며, 수많은 책 중에 단연 눈에 띄는 훌륭한 삶의 지침서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공감은 모든 갈등을 해소하는 마스터키다” 설득하지 않으면서 원하는 것을 단숨에 얻는 법 최근 펫 케어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모 기업은 상품을 설명할 때 ‘반려동물’, ‘강아지’라는 말을 쓰지 않고 ‘아기’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로 했다. “고객님 혹시 ‘아기’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라는 멘트로 유대감을 먼저 극대화하는 것이다. 고객의 마음을 얻어야 다음 단계가 수월하게 진행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공감’은 설득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수단을 활용하지 못한다. ‘공감 능력’은 타고 나는 것이며 억지로 만들어낼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 뇌에는 ‘공감 세포’라고 불리는 거울 뉴런이 있다. 우리는 거울 뉴런을 통해서 타인이 어떻게 느끼는지 집중적으로 경험할 뿐만 아니라 그 감정에 전염된다. 영화를 볼 때 주인공과 함께 웃고 우는 것도 주인공이 낭떠러지에 있으면 우리도 손에 땀을 쥐는 것도 거울 뉴런 덕분이다. 그러나 우리는 타고난 공감 세포, 즉 ‘거울 뉴런’의 활동을 자꾸만 억압한다.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는 인식이 자꾸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모두가 자기 말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한 발 뒤에 서야 한다. 이것이 과연 저자세를 취하는 것일까? 내 주장을 양보하는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먼저 공감하는 사람이 결국 상황을 자신의 목표에 맞게 이끌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의 거리는 그대로 둔 채, 마음의 거리만 좁혀라. 어떤 순간에도 우리는 자기 자신으로 남을 수 있다. 이 책이 타인과 나 모두의 가치관을 지키기 위한 책이면서, 궁극적으로 ‘나’를 향하는 책인 이유다. 함부로 상사를 바꿀 수 없는 ‘을’의 입장에 서 있는 직장인, 평생 함께해야 하는 가족 혹은 배우자와 자꾸만 부딪히는 사람이라면 싸움을 멈추고 공감적 소통을 시작해보자. “대체 저 인간은 왜 저럴까?” 차마 밖으로 내뱉지 못한 마음속의 불만 역시 타인을 공감하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해소될 수 있다. 사소한 행동과 제스처로 당신이 원하는 목표는 물론, 상대방의 마음까지 얻는 44가지 마스터키를 손에 쥐어보자. 독자가 선택한 스테디셀러임을 말해주는, 아마존 독자 서평 ★★★★★ 사회생활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에 도움이 되는 훌륭한 지침서! ★★★★★ 모든 사람이 집에 꼭 한 권씩 구비해야 하는 유용한 책! ★★★★★ 무례하게 인식되지 않고, 대화를 완벽히 통제하는 법을 알려준다. ★★★★★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더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사람은 이 책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사람들은 대부분 타인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감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상대방의 감정에 어떻게 반응할지 머릿속에서 결정할 수 있다. 이처럼 타인의 행동을 보고 우리가 적절한 행동을 고를 수 있는 것은 우리 뇌에 있는 특별한 뇌세포, 바로 거울 뉴런 덕분이다. 만약 당신이 웃으며 달려오는 조카에게 팔짱을 끼고 어두운 표정을 한 채 낮은 목소리로 정치에 대해 얘기한다면 조카는 어떻게 반응할까? 조카는 어리둥절해서 당신으로부터 몸을 돌리고 함께 놀거나 대화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성인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누군가를 잘 미러링하면 당신은 원활한 교류를 위한 좋은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소통을 위해 이보다 더 좋은 준비는 없다. 미러링을 커뮤니케이션 원칙으로 삼는 것이 처음에는 마치 상대방에게 양보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당신이 먼저 걸음을 뗐으면 좋겠다. 상대방을 먼저 미러링하고 당신의 감정을 미룬다고 해서 영영 당신의 차례가 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미러링을 통해서 조화로운 관계의 기반을 마련하고 나면 당신의 상대방도 자연스럽게 당신을 미러링하기 시작한다.
속삭이는 자
검은숲 / 도나토 카리시 (지은이), 이승재 (옮긴이) /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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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숲
소설,일반
도나토 카리시 (지은이), 이승재 (옮긴이)
전 세계 독자들을 전율시킨 《속삭이는 자》의 합본 개정판. 이탈리아의 저명한 범죄학자 도나토 카리시의 작가 데뷔작 《속삭이는 자》는 초판 인쇄가 끝나기도 전에 유럽 전역에서 출판 계약을 마치며 주목을 받았다. 출간 즉시 유럽 각국의 종합 베스트셀러 수위를 차지하였으며, 이탈리아에서만 250만 부, 세계적으로 6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학교에서, 놀이동산에서, 심지어 자기 집 침대에서 총 다섯 명의 어린 소녀들이 일주일 만에 감쪽같이 사라진다. 곧이어 아이들의 왼쪽 팔 여섯 개가 발견되고 법의학적 검사 결과, 신원을 알 수 없는 팔의 주인이 아직 살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어떤 이유인지 보호자가 실종신고조차 하지 않는 여섯 번째 아이가 버틸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20일이다. 다섯 아이의 사체가 차례차례 발견되고, 동일범의 범행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각 사건마다 범인이 따로 있는 듯하다. 한편, 범죄학자 게블러 박사가 이끄는 특별수사팀은 아동납치 전문수사관 밀라 등 각 분야의 최고 정예만으로 구성되었지만, 그들은 늘 범인보다 한발 늦고 범인이 던져놓은 퀴즈 풀이에 급급하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악의 심연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그들은 범인이 드리운 어둠에 물들어가고 있는 자신을 미처 알아채지 못한다. 작가는 이탈리아의 연쇄살인범 ‘루이지 키아티’에 대한 논문을 작성하던 중, 관련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소설을 구상하였다고 한다. 행동과학 범죄학자로서 경찰 측에 분석과 자문을 제공해온 자신의 경험과 전공을 영리하고도 절묘하게 문학의 세계에서 발휘한 것이다. 그 덕에 《속삭이는 자》는 그 어떤 소설보다 범죄수사 기법과 과정, 수사관들의 심리묘사가 소름 끼치도록 사실적이고 치밀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1~44장 작가의 말 감사의 말 추천의 말 옮긴이의 말 “이 작품이 실화임을 믿기란 힘들 것이다.” 실제 연쇄살인범과 작가의 대면에서 시작, 전 세계 독자들을 전율시킨 《속삭이는 자》 개정판 이탈리아의 저명한 범죄학자 도나토 카리시의 작가 데뷔작 《속삭이는 자》는 초판 인쇄가 끝나기도 전에 유럽 전역에서 출판 계약을 마치며 주목을 받았다. 이는 영미권 대형작가에게는 종종 있는 일이지만, 출간도 되지 않은 이탈리아 소설의 판권을 스릴러소설 강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총 28개국에서 경쟁적으로 사들인 일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속삭이는 자》는 출간 즉시 유럽 각국의 종합 베스트셀러 수위를 차지하였으며, 이탈리아에서만 250만 부, 세계적으로 600만 부 이상 판매(2020년 기준)되었다. 또한 이탈리아의 가장 유력한 문학상인 프레미오 반카렐라 상(Premio Bancarella: 1953년 1회 수상자는 《노인과 바다》의 헤밍웨이로, 1989년 36회에는 움베르토 에코가《푸코의 진자》로, 그 외 존 그리샴(1994년, 42회), 마이클 코넬리(2000년 48회)도 이 상을 받았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최고의 작품에 수여하는 상이다)을 비롯하여 총 4개의 문학상을 수상, 흥행성은 물론 작품성까지 인정받으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국내에서의 반응 역시 다르지 않았는데, ‘데뷔작이라니 믿을 수 없다’, ‘새로운 유형의 사이코패스를 제시한 소설’, ‘절대악의 실체를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유럽발 스릴러의 매력을 보여준 종합선물세트’, ‘퍼즐처럼 딱 맞아떨어지는 짜임새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등 2011년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독자들의 찬사와 추천이 끊이지 않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상당한 분량 탓에 두 권으로 분권되어 출간됐는데 단권으로도 보고 싶다는 독자들의 요청에 부응하고자, 출간 10여 년 만에 합본 개정판을 선보인다. 본문을 다듬고, 전면 리뉴얼한 ‘속삭이는 자 시리즈’에 맞춰 더 강력하고 새롭게 디자인한 표지가 인상적인 이 책은 이미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속삭이는 자》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다재다능한 도나토 카리시는 영화감독으로도 데뷔해 자신의 소설 《안개 속 소녀》와 《미로 속 남자》를 동명 영화로 제작했다. ‘속삭이는 자 시리즈’는 반전의 특성상 이미지로 보여주는 것이 불가능해 많은 이들의 요구에도 영화로 만날 수 없었다. 이에 작가는 시리즈 세 번째 작품 《미로 속 남자》를 처음부터 영상화를 염두에 두고 집필, 대표작인 ‘속삭이는 자 시리즈’를 영화화하는 데 성공해 독자들과 작가 스스로의 오랜 바람을 이뤘다. 그 밖에 12월에 출간된 최신작 《소문의 집(La Casa Delle Voci)》은 출간 즉시 이탈리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스릴러 제왕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범죄학자의 눈으로 들여다본 절대악 층층이 쌓인 복선과 반전으로 사랑받아온 세계적인 스릴러 작가 도나토 카리시의 시발점 학교에서, 놀이동산에서, 심지어 자기 집 침대에서 총 다섯 명의 어린 소녀들이 일주일 만에 감쪽같이 사라진다. 곧이어 아이들의 왼쪽 팔 여섯 개가 발견되고 법의학적 검사 결과, 신원을 알 수 없는 팔의 주인이 아직 살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어떤 이유인지 보호자가 실종신고조차 하지 않는 여섯 번째 아이가 버틸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20일이다. 다섯 아이의 사체가 차례차례 발견되고, 동일범의 범행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각 사건마다 범인이 따로 있는 듯하다. 한편, 범죄학자 게블러 박사가 이끄는 특별수사팀은 아동납치 전문수사관 밀라 등 각 분야의 최고 정예만으로 구성되었지만, 그들은 늘 범인보다 한발 늦고 범인이 던져놓은 퀴즈 풀이에 급급하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악의 심연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그들은 범인이 드리운 어둠에 물들어가고 있는 자신을 미처 알아채지 못한다. 작가는 이탈리아의 연쇄살인범 ‘루이지 키아티’에 대한 논문을 작성하던 중, 관련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소설을 구상하였다고 한다. 행동과학 범죄학자로서 경찰 측에 분석과 자문을 제공해온 자신의 경험과 전공을 영리하고도 절묘하게 문학의 세계에서 발휘한 것이다. 그 덕에 《속삭이는 자》는 그 어떤 소설보다 범죄수사 기법과 과정, 수사관들의 심리묘사가 소름 끼치도록 사실적이고 치밀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극적인 연쇄사건과 범행에도 묘한 현실감을 불어넣어 마치 현장에서 함께 수사하는 듯 몰입력과 흡인력이 강하다. 작가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도적으로 국명, 지명을 밝히지 않았으며 등장인물의 이름에서조차 국적을 알 수 없도록 설정하였다고 말하였는데, 이는 소설에 등장하는 사건이 대부분 실화라는 점으로 인해 피해받는 이가 없기를 바라는 작가의 배려라고 한다. 《속삭이는 자》에 등장하는 연쇄살인범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유형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인간 내면의 악의를 자극하여 그들로 하여금 범죄를 저지르게 한다는 의미에서 ‘잠재의식 속의 연쇄살인범(subliminal killer)’이라고 불린다. 작가는 범인을 통해 ‘살아 있는 악마’의 존재를 고발하고 이들의 해악에 무방비로 노출된 현대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속삭이는 자》 이후에도 작가는 작품을 통해서 꾸준히 절대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왔지만, 그중에서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범인의 실체를 본 적이 있는지 의심스러운 ‘잠재의식 속 연쇄살인범’의 존재는 단연 압도적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독자는 선과 악을 끊임없이 넘나들며 ‘악’의 근원에 대한 사유를 멈추지 못할 것이다. 자식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알아내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기꺼이 던질 부모들이 있다. 자신들이 어떤 실수를 저질렀는지, 무엇에 대해 방심했기에 그토록 고요한 비극 속에 빠져들어야 했는지, 자신의 자식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누가 데려갔는지, 그리고 왜 그래야 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무슨 죄를 지었기에 벌을 받는 거냐고 신에게 따져 묻는 사람들도 있다. 그 대답을 찾기 위해 남은 생을 평생 머리를 쥐어뜯으며 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 질문에 매달리다 목숨을 끊는 사람들도 있다. “적어도 우리 아이가 죽었는지나 알게 해주세요.” 부모들은 말한다. 몇몇은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원하기도 한다. 단지 눈물을 흘리고 싶기 때문이다. 그들의 유일한 바람은 포기하고 체념하는 게 아니라, 간절히 희망하기를 멈추는 것이었다. 희망은 서서히 고통스럽게 심장을 옥죄어오기 때문이다. 소녀는 두 눈을 감고, 자신을 감싸고 있는 암흑의 세상 속으로 다시 빠져 들어갔다.그 암흑 세상의 일부가 자신을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박사가 사랑한 수식 (개정판)
현대문학 / 오가와 요코 글, 김난주 옮김 / 201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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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소설,일반
오가와 요코 글, 김난주 옮김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오가와 요코의 대표작. 2004년 제1회 일본서점대상과 제55회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하며 전 일본을 휩쓸고, 한국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판매된 스테디셀러가 새로운 번역과 '박사'의 모델인 수학자 후지와라 마사히코의 해설이 추가된 개정판으로 독자에게 다가간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에서는 노수학자와 가사도우미인 '나', 그리고 열 살배기 나의 아들, 이 세 점이 수학과 야구팀인 한신 타이거스라는 두 가지 색의 띠로 엮인 삼각형을 이룬다. 대담무쌍하고 수학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구도에, 문장 몇 개로도 충분히 표현되는 기품 있고 그윽한 문학적 암시가 우아하게 얽혀간다. 여기에 실제의 수학이 곁들여지면서 스토리는 보다 두터워진다. 아직 서른도 되지 않았지만 열 살배기 아들이 있는 미혼모인 '나'는 1992년 봄, 가사도우미 소개소를 통해 '특별 관리 고객'인 박사의 집으로 파견되어 일하게 된다. 박사는 예전에 겪은 교통사고 때문에 기억이 1975년에 멈춰 있고, 새로운 기억은 80분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나는 온몸에 메모지를 붙인 데다 첫 대면에 인사는커녕 다짜고짜 신발 사이즈를 묻는 괴팍한 노인에게 당황하지만, 곧 그것이 수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는 박사만의 방식임을 알아차린다. 매일 아침 낯선 사람으로 만나 똑같은 질문을 되풀이해도, 박사의 따뜻한 마음과 수에 대한 열정만은 항상 그대로임을 알게 된 나와 나의 아들 '루트'는 박사의 첫 친구가 된다. 수에 대한 애정과 한신 타이거스에 대한 관심을 통해 셋의 관계는 더욱 두터워지고, 1년간 빛나는 추억을 만들어 나간다.박사가 사랑한 수식 작품해설(수학자 후지와라 마사히코) 옮긴이의 말“내 기억은 80분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모든 기억이 사라진다 해도 소중한 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오가와 요코가 수數로 풀어내는 휴머니즘 기억 기능에 장애가 있는 노수학자 박사를 돌보게 된 가사도우미 ‘나’. 나와 나의 열 살배기 아들 ‘루트’는 수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박사와 생활하면서 수의 따뜻함과 삶의 찬란함을 깨닫게 된다.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인 오가와 요코의 대표작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 현대문학에서 재출간되었다. 2004년 제1회 일본서점대상과 제55회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하며 전 일본을 휩쓸고, 한국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판매된 스테디셀러가 새로운 번역과 ‘박사’의 모델인 수학자 후지와라 마사히코의 해설이 추가된 개정판으로 독자에게 다가간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에서는 노수학자와 가사도우미인 ‘나’, 그리고 열 살배기 나의 아들, 이 세 점이 수학과 야구팀인 한신 타이거스라는 두 가지 색의 띠로 엮인 삼각형을 이룬다. 대담무쌍하고 수학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구도에, 문장 몇 개로도 충분히 표현되는 기품 있고 그윽한 문학적 암시가 우아하게 얽혀간다. 여기에 실제의 수학이 곁들여지면서 스토리는 보다 두터워진다. ‘나’의 생일에서 온 숫자 220과 박사의 손목시계 뒤에 새겨져 있는 번호 284는 우애수이다. 즉 220의 약수(220 자신은 제외하고)를 전부 더하면 284가 되고, 반대로 284의 약수(284 자신은 제외하고)를 전부 더하면 220이 된다. 이런 쌍, 즉 우애수는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도 박사와 ‘나’ 사이의 특별한 관계가 암시된다. 그 애정이 일방적인 것이 아님을, 박사의 변화를 알아차린 형수-과거 박사와 특별한 관계였으리라 넌지시 시사되는-의 냉랭한 시선이 슬그머니 뒷받침한다. 이렇게 스토리의 핵심이 되는 요소들이 절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일 없이 독자의 가슴으로 조금씩 파고든다. 뚜렷한 윤곽에 흐릿한 암시가 전후좌우로 얽혀 수묵화 같은 고요함을 빚어내는데, 이게 전부가 아니다. 한신 타이거스 얘기가 합세하면서 삼각형은 보다 견고해진다. 세 사람이 야구 카드에 열중하고, 타이거스 경기를 보러 가는 장면 등은 심각해질 수도 있는 이야기에 유머를 선사해준다. 타이거스에 열광한다는 유머가 수묵화에 색채를 첨가해 유화로 변신시키는 것이다. 게다가 주요 등장인물인 불세출의 투수 에나쓰가 수학과 연관되는 서프라이즈가 출현한다. 에나쓰의 등번호 28이 완전수인 것이다. 28은 자신 이외의 약수를 전부 더하면 그대로 28이 되는 흔치 않은 수이다. 이 기적 덕분에 주역 세 사람과 수학, 한신 타이거스가 단숨에 연결되어 탄탄한 구조가 완성된다. 노수학자 ‘박사’와 ‘나’, 그리고 나의 아들 ‘루트’가 숫자로 소통하며 찬란한 순간들을 함께하는 내용의 이 작품은 ‘수’라는 특별한 소재로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그렇다고 해서 고도의 수학적 지식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중학생 수준만 된다면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어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도서, 선물해서 함께 읽는 도서로 한국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서울시교육청권장도서(중고생)와 출판인회의 선정 이달의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판에 특별히 추가된 후지와라의 작품해설은 수학자의 눈으로 본 작품에 대한 감상과 이 책의 탄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어, 작품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한층 도와줄 것이다. 네티즌 서평 박사 덕분에 수라는 딱딱해 보이는 세계가 얼마나 따스한지 알게 되었다. _다락방꼬마 수를 사랑하는 것이 삶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서 멀리 있지 않음을 말해주는 책. _미운오리 사람이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예의이자 배려를 보여주는 책. _푸른희망 이 책에 쓰인 숫자들의 조화를 보고 있으면 하늘의 비밀을 훔쳐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 열정이, 사물에
디오게네스 변주곡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찬호께이 (지은이), 강초아 (옮긴이)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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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찬호께이 (지은이), 강초아 (옮긴이)
『13?67』 , 『망내인』 등으로 한국에 중국어권 미스터리라는 신세계를 개척한 찬호께이가 작품활동 10주년을 맞아 엄선한 걸작 단편집 『디오게네스 변주곡』 이 발간되었다. 찬호께이는 본인이 창작에 투신한 후 첫 10년간 어떤 족적을 남겼는지를 잘 정리해 내놓고자 했다. 이에 단편들을 모음곡 형식으로 포장해 책에 『디오게네스 변주곡』이라는 제목을 붙였고, 매 단편마다 클래식 음악처럼 순서를 정리하고 표제를 붙였으며 함께 들으면 좋은 배경음악까지 골랐다. 독자는 창작한 시기, 집필 의도, 장르, 소재, 작품의 길이 등이 제각각인 열네 편(미발표 작품 포함, 습작을 포함하면 열일곱 편)의 작품을 통해 찬호께이의 무한한 가능성과 다채로운 작품세계, 그가 변화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찬호께이 팬에게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아주 특별한 작품이 될 것이다. * 작가 찬호께이가 추천하는 함께 들으면 좋은 배경음악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_D8PTgjl8oaaanrowq7zxH2g8w8P528y파랑을 엿보는 파랑 ....................09 산타클로스 살인 사건 .................63 정수리 .......................................77 시간이 곧 금 ..............................91 습작 1 ......................................123 추리소설가의 등단 살인 .............125 필요한 침묵 ..............................197 올해 제야는 참 춥다 ..................205 가라 행성 제9호 사건 ................211 내 사랑, 엘리 ..........................253 습작 2 .................................... 272 커피와 담배 ..............................275 자매 .........................................307 악마당 괴인 살해 사건 ..............323 영혼을 보는 눈 .........................349 습작 3 .....................................361 숨어 있는 X ...........................365 작가 후기 ................................437 역자 후기 ................................457“찬호께이, 그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인가?” 홍콩의 현재와 과거를 담아낸 사회파 본격추리 『13?67』, 『망내인』으로 한국에 중국어권 미스터리라는 신세계를 개척한 홍콩의 천재 작가 찬호께이 작품성만으로 독자와 평론가들을 사로잡은, 마니아층을 거느린 거의 유일한 중국어권 장르소설 작가 작품활동 10주년을 맞아 엄선한 걸작 단편집 데뷔 시절의 SF 부터 최근의 본격추리 단편까지, 현재의 찬호께이를 만들어온 장르의 향연 한 권으로 만나는 그의 모든 스타일과 다채로운 작품세계 찬호께이 팬을 위한 종합선물세트._번역가 강초아 “찬호께이, 그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인가?” 본격추리, 서스펜스, 호러, SF, 판타지…….한 권으로 만나는 그의 다채로운 작품세계 『13?67』, 『망내인』 등으로 한국에 중국어권 미스터리라는 신세계를 개척한 찬호께이가 작품활동 10주년을 맞아 엄선한 걸작 단편집 『디오게네스 변주곡』 이 발간되었다. 사이코패스의 심리 묘사와 반전이 돋보이는 2008년작 을 시작으로 니쾅 SF상 3위를 차지한 , 카프카의 작품을 연상케 하는 환상소설 , 메타 미스터리인 , ‘후기 퀸 문제(추리소설 속 탐정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가 전부인지, 자신의 최종 결론이 유일무이한 진실인지 여부를 본인이 작품 속에서 증명할 수 없다는 문제)’를 다룬 미스터리 , 도메스틱 스릴러 , 풍자소설에 가까운 , 일본 특수촬영물(슈퍼히어로가 등장해 괴수나 악당과 싸우는 일본 특유의 영상 장르)의 배경을 가져온 코믹 미스터리 , ‘후더닛Whodunit’ 문제를 탐구한 본격 미스터리 까지, 『디오게네스 변주곡』에 실린 작품들은 창작한 시기, 집필 의도, 장르, 소재, 작품의 길이 등이 모두 제각각이다. 덕분에 독자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번뜩이는 찬호께이의 천재성과 무한한 가능성, 다채로운 작품세계를 이 한 권으로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중국어권 미스터리라는 신세계를 개척한 천재 작가 찬호께이 작품활동 10주년을 맞아 엄선한 걸작 단편집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찬호께이의 변화와 성장을 엿보다 찬호께이는 인터뷰를 통해 수수께끼를 푸는 대목에 빨리 도착하기 때문에 단편을 쓰는 걸 제일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다. 『디오게네스 변주곡』에 실린 단편들 또한 지면이 짧은 만큼 쓸데없는 묘사는 과감히 생략했고,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하게 핵심에 도달하며 그 자체로 완결성을 지녀 찬호께이의 장점 중 하나인 촘촘하고 탄탄한, 완벽한 작품 구성력이 유감없이 잘 드러난다. 그는 본인이 창작에 투신한 후 첫 10년간 어떤 족적을 남겼는지를 정리해 내놓고자 했다. 하지만 여러 단편을 한 권의 책에 밀어 넣는 허술한 방식이 아니라, 모음곡 형식으로 포장해 잘 갖춘 모습으로 세상에 내보이길 원했다. 그래서 『디오게네스 변주곡』이라는 제목을 붙여 단편마다 클래식 음악처럼 순서를 정리하고 표제를 붙였고, 함께 들으면 좋은 배경음악을 골라 직접 유튜브 재생목록까지 만들었다. 작품의 모든 면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찬호께이다운 모습이다. 독자는 2008년의 찬호께이부터 2018년의 찬호께이까지, 10년의 시간 동안 그가 어떻게 달라지고 작가로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고, 상세한 작가 후기 덕분에 그의 작업 습관과 취향,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마저 살짝 엿볼 수 있다. 독자 서평 _서술 트릭, 얽히고설킨 감정, 살인자의 정체, 후기 퀸 문제, 스페이스 오페라 분위기의 SF 소설, ‘특촬물’ 배경의 풍자소설, 크리스마스 동화 그리고 추리소설에 관한 추리소설까지……. 작가 찬호께이가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에 바치는 러브레터. _찬호께이가 어떤 방향으로 글을 써나가는지 알고 싶다면 이 단편집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그가 좋아하는 소재와 서술 방식이 이 책 한 권에 다 들어 있다. 찬호께이는 본격 추리부터 SF,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이며, 어떤 장르나 가리지 않고 잘 쓴다. _「숨어 있는 X」는 상상 속의 ‘폭풍으로 고립된 산장’ 스타일의 소설이라고 할까, 사건 없이 오로지 논리 싸움으로 구성되었다. 본격 추리소설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작품이다. _이게 습작이라고? 몇몇 단편은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다. 작품마다 스타일이 달라지다니, 찬호께이는 참 무서운 작가다. _찬호께이는 ‘재능이 넘치는 작가’라는 수식어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저자 후기를 통해 작가가 각 단편 작품을 집필했던 순간의 정서를 간접 경험할 수 있고, 직접 추천하는 음악과 텍스트까지 빼곡하게 실려 있어서 멋지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하다. 독자들이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기를 바란다. 아무 생각 없이 작품을 배열한 책이 아니니까 말이다. * 작가 찬호께이가 추천하는 함께 들으면 좋은 배경음악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_D8PTgjl8oaaanrowq7zxH2g8w8P528y 현대인은 자기 집 유리창은 불투명 유리로 바꾸면서 인터넷에는 사적인 정보를 마구 공개한다. 란유웨이는 늘 그런 모순된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고급 중식당 타이펑러우泰?樓에서 돼지갈비덮밥을 먹고, 어제는 영화제에서 〈하이자오 7번지海角七號〉를 보고, 그제는 음반 전문점 로스에서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는 등 그날 있었던 모든 일을 인터넷에 올린다.인간은 모순적인 결정을 즐겨 내린다.란유웨이는 그렇게 결론지을 수밖에 없었다. _ <파랑을 엿보는 파랑> 중에서 란유웨이는 자신과 이름이 비슷한 그 여자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사랑하는 것은 지배한다는 감각, 어둠 속에 숨어 몰래 지켜보는 쾌감이다. ‘심람소옥’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그에게 감정을 이끌어내는 곳이다. 그러나 그는 매일 이 감정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마치 말기 암 환자에게 모르핀을 투여하는 것과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복용량을 늘려야 한다. 더 이상 모르핀으로 통증을 없애지 못하게 된다면 종착점은 오로지 하나뿐이다. 죽음._ <파랑을 엿보는 파랑> 중에서
한 사람을 위한 마음
문학동네 / 이주란 (지은이) /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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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소설,일반
이주란 (지은이)
담담한 듯하지만 위트가 반짝이고, 무심한 듯하면서도 온기가 느껴지는 이야기들. 사람과 사람, 말과 말 사이의 여백을 세심히 들여다볼 줄 아는 이주란 소설가, 그가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한 첫번째 소설집 이후 두번째 소설집을 내놓았다. '공감한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성립될 수 있다는 묘한 깨달음'을 느꼈다는 은희경 소설가의 심사평과 함께 2019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넌 쉽게 말했지만', 문학과지성사의 '이 계절의 소설'에 선정된 '멀리 떨어진 곳의 이야기', 현대문학상과 김유정문학상의 후보에 오른 표제작 '한 사람을 위한 마음' 등 9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한 사람을 위한 마음 넌 쉽게 말했지만 멀리 떨어진 곳의 이야기 일상생활 사라진 것들 그리고 사라질 것들 준과 나의 여름 그냥, 수연 나 어떡해 H에게 해설| 권희철(문학평론가) 한낮의 우울 작가의 말2019 젊은작가상, 김준성문학상 수상 작가 이주란 신작 소설집 “어떤 순간이 한 번뿐이라고 생각하면 어쩔 줄을 모르겠다.” 천천히 흘러가는 삶을 들여다보는 따스하고 섬세한 눈길 “함부로 무엇을 알고 있다고 단정하지 않고, 그저 바라볼 줄 아는 이주란의 소설을 나는 사랑한다.” _박상영(소설가) 담담한 듯하지만 위트가 반짝이고, 무심한 듯하면서도 온기가 느껴지는 이야기들. 사람과 사람, 말과 말 사이의 여백을 세심히 들여다볼 줄 아는 이주란 소설가, 그가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한 첫번째 소설집 『모두 다른 아버지』 이후 두번째 소설집을 내놓았다. 『한 사람을 위한 마음』에는 ‘공감한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성립될 수 있다는 묘한 깨달음’을 느꼈다는 은희경 소설가의 심사평과 함께 2019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넌 쉽게 말했지만」, 문학과지성사의 ‘이 계절의 소설’에 선정된 「멀리 떨어진 곳의 이야기」, 현대문학상과 김유정문학상의 후보에 오른 표제작 「한 사람을 위한 마음」 등 9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젊은작가상의 심사를 맡은 권희철 평론가는 이주란의 소설에 대해 ‘내게는 가장 곤란한 소설이었다. 이 소설에 대한 지지를 결코 철회할 수 없다고 느끼면서도 이것이 왜 수상작이 되어야 하는지 설명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주란의 팬임을 자처하는 많은 작가들과 독자들 또한 이유를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여전히 그의 작품들을 사랑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주란의 소설이 지닌 매력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우울한 상황에서도 자조적인 유머를 놓지 않고, 비애로 가득한 순간에도 스스로의 감정에 매몰되지 않은 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담담한 어조? 주의를 두지 않으면 좀처럼 의식할 수 없지만 우리를 이루고 있는 삶의 소소한 순간들과 마음들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섬세함? 가까운 친구에게 내밀한 마음을 털어놓을 때처럼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주는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진실함? 그것이 무엇이든 이주란의 소설을 한 번이라도 읽은 사람이라면 특별한 사건 없이도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주는 그 이야기들과 사랑에 빠지는 것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자신 없으면 자신 없다고 말하고 가끔 넘어지면서 살고 싶다.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말하고 살 것이다.” 『한 사람을 위한 마음』에 실린 단편들은 모두 각기 다른 이야기지만 조금씩 변주되며 반복되는 삽화들 때문인지 마치 작품집 전체가 연작소설로 이루어진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일관된 어조로 어떤 하나의 분위기를 형성해 소설을 다 읽고 나면 한 편의 긴 이야기를 읽은 듯한 기분도 든다. 이 소설집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체로 어딘가 결핍된, 상실의 경험이 있는 이들이다. 인물들은 만나며 서로 조금씩 상처와 미안함을 주고받고, 어떨 때는 서로를 미워하지만, 미약할지라도 끝내는 은근한 온기를 남김으로써 자신들이 주고받은 것이 결코 가볍지 않은 마음들이었다는 깨닫는다. 상실과 외로움 속에서도 회의에 빠지지 않고 어떤 희망을 발견해내는 인물들을 통해, 우리들 또한 어느새 위로받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한 사람을 위한 마음」에서 ‘나’는 M과 이별하고 고등학교 앞에 있는 작은 서점에서 일하며 조용히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세상을 떠난 언니가 남긴 딸 ‘송이’를 돌보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상실감을 안은 채 다시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하던 ‘나’. 그런데 서점에 새로운 책을 들여놓자는 그녀의 제안을 서점주인 부부가 받아들이면서 그녀 또한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새로운 책들을 보러 들른 대형서점에서 자신에게 호감을 가진 준호를 만나고, 그와 함께 소설가의 낭독회에 가게 되고, 조카 송이의 친구들을 초대해 떡볶이를 만들어주는 등 주변 사람들과 사소한 일상을 함께해나가며 마음을 열어간다. 그리고 그 마음은 한곳에 자리잡고 마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들 사이로 번지며 온기를 전달한다. 그럼으로써 서로의 빈자리를 완전히 채워주진 못해도, 그 빈자리를 어루만져줄 수는 있음을 ‘나’는 깨닫는다. 미안해. 이모만 엄마가 있어서. 괜찮아. 할머니도 엄마 없잖아. 그래. 우린 다 아빠도 없고. 그러고 보면 송이야, 할머니는 너만 있다. _41쪽, 「한 사람을 위한 마음」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의 또다른 중요한 키워드는 ‘내밀함’ 그리고 ‘솔직함’이다. 그래서 “자신 없으면 자신 없다고 말하고 가끔 넘어지면서 살고 싶다”는 말은 이 작품집 전체를 아우르는 문장이 된다. ‘자신 없으면 자신 없다’고 말하는 그 단순하지만 가장 어려운 일, 타인과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일. 이주란 소설의 인물들은 좀처럼 누군가에게 솔직한 말을 하지 못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독백은 더욱 내밀하고 진실해진다. 타인과의 거리감을 감지하는 데 예민한 이들의 혼잣말은 쓸쓸하게 들리지만, 그럼에도 용기를 내어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말하고 살고 싶다’고 말하는 목소리를 들으면 왠지 모르게 그들과 동참하고 싶어진다. 그렇게 이 인물들이 소심하게 건네는 도움을 요청하는 손길은, 동시에 우리에게 건네는 위로의 손길이 되기도 한다.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하면서 살겠다고 하지 않았어? 하긴 했는데……” 무엇보다 독자들을 사로잡는 것은 그가 가진 개성적인 목소리다. 애처로우면서도 웃음이 나는 이주란의 독특한 유머감각은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요소다. 그리고 그 유머는 단지 웃음을 유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어쩌면 그의 소설들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부분은 그가 조심스레 건네는 농담들에 숨어 있는 듯도 하다. 그가 스웨덴으로 갔다는 소식은 M에게 들었다. (…) 복지국가…… 불법체류…… 복지국가…… 불법체류…… 어떤 면에선 멋진 선택이라고 생각했지만 무언가 의문이 남았다. _85쪽, 「멀리 떨어진 곳의 이야기」 나 그냥 안 갈래. 여긴 월차나 그런 거 없어. 심지어 월급에서 뺀다고. 지금도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 평범한 하루가 아니라 가난한 하루! _119쪽, 「일상생활」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하면서 살겠다’고 한 말을 얼마 지나지 않아 뒤집는 모습은 그것이 ‘선언’이 아니라 ‘다짐’이라는 것을 상키시켜준다. ‘선언’은 결코 번복되지 않을 영웅의 언어라면, ‘다짐’은 끊임없이 반복될, 자기 갱신의 염원이 담긴 소시민의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이주란 소설의 인물들을 가깝게 느끼고 그들에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아마 그 때문이 아닐까. 그렇게 우리는 이주란의 소설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인물들이 겪는 일상을 함께 나누고 그들의 혼잣말에 귀기울이고, 그들의 자조적인 농담에 씁쓸한 웃음을 짓게 되고 그들과 내밀한 마음을 나누게 된다. 그리고 끝내 조금은 따뜻해지는 것이다.지난날들이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밤. 그날들은 지나갔고 다른 날들이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는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사실에 잠시 안도했던 적이 있었으나 어쩌면 그 사실이 싫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나는 언제든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모든 날들을 비슷하게 만들며 살고 싶었다. 나 혼자 그런다고 되는 게 아닌 걸 알면서도._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오는 길엔 꽃집에 들러 장미꽃도 샀다. 엄마 것도 사야 한다면서 송이는 모은 돈을 꺼내 카네이션 한 송이를 샀다. 나는 잠시 후 우리 모두가 울게 될 거라는 걸 알았다._ 「한 사람을 위한 마음」 흐미가 흘러나오는 영상을 끄고 붕어빵을 파는 아주머니를 생각한다. 오늘 나오셨을까, 붕어빵을 사올까, 옥수수를 사올까. 엄마는 옥수수를 참 좋아하는데. 그냥 둘 다 살까, 고민하고 생각한다. 얼굴을 씻고 밖으로 나가면서 요즘의 내가 이런 생각들을 열심히 한다는 것을 알았고 기분이 좋았다. 나는 죽어도 알 수 없는 타인의 마음 같은 것을 신경쓰면서 초조해하지 않고 내가 결정하면 되는 것들을 생각하는 것. 그것이 죽느냐 사느냐는 아니고 붕어빵이냐 옥수수냐 하는 것이지만._ 「넌 쉽게 말했지만」
부르심
복있는사람 / 에드먼드 클라우니 (지은이), 이정규, 황영광 (옮긴이) / 202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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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에드먼드 클라우니 (지은이), 이정규, 황영광 (옮긴이)
사역으로의 부르심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우리의 이름을 아시고 부르셔서 새로운 정체성을 주시는 복음의 부르심을 이야기한 책이다. 그 정체성은 무엇일까요? 바로 예수 그리스도다. 주님께서 누군가를 부르셨다면, 주님 자신이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되어 주시는 것이다. 그분은 완전한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의로우신 사람으로, 우리와 같은 죄인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하나가 되려 하신다. 이것이 바로 그분의 부르심이다.옮긴이의 글 서문 Ⅰ 하나님의 부르심이란 무엇인가 1. 이름을 부르심 부르심은 하나님의 창조의 선물이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부르심│당신의 이름을 부르심 2. 섬기도록 부르심 부르심은 하나님의 고귀한 명령이다 십자가로 부르심│보좌로부터 부르심 Ⅱ 사역으로의 부르심이란 무엇인가 3. 특별한 부르심 권위적 차이│기능적 차이│은사적 차이 4. 분명한 부르심 개인적 부르심│교회의 부르심팀 켈러의 영적 스승 에드먼드 클라우니, 우리가 잃어버린 부르심의 본질을 말하다! “이 책은 부르심 앞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큰 기쁨과 자유를 가져다줄 것이다!” ―화종부, 이정규, 팀 켈러, 토머스 R. 슈라이너 추천 “당신을 향한 그리스도의 부르심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당신은 답을 찾아 나설 수도 있고, 질문 자체를 회피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에드먼드 클라우니의 『부르심』(Called to the Ministry)은 사역으로의 부르심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우리의 이름을 아시고 부르셔서 새로운 정체성을 주시는 복음의 부르심을 이야기합니다. 그 정체성은 무엇일까요?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주님께서 누군가를 부르셨다면, 주님 자신이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되어 주시는 것입니다. 그분은 완전한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의로우신 사람으로, 우리와 같은 죄인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하나가 되려 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그분의 부르심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모든 그리스도인을 향한 고귀한 선물입니다!”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 이 책은 사역자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유익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부르심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지 않고 직장인이나 사업가, 예술가나 법률가, 학생이나 부모, 장로나 권사 등의 역할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를 확인하려 든다면, 여전히 교만과 두려움 가운데 싸여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자는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의 오해를 풀고 우리와 자신을 동일시하신 그리스도께로 우리를 인도해 갑니다. 교만과 두려움 가운데 정체성을 확인해 가는 것이 아닌, 그리스도 안에서 내가 받은 것이 얼마나 크고 부요한 것인지에 대한 기쁨과 겸손을 통해 부르심을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당신이 즐거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되, 진지하게 부르심 앞에 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깨닫고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인정하며 각자 처한 자리에서 매일의 섬김 가운데 그리스도의 길을 따라 걸어갔습니다. 이 책을 덮을 때쯤이면 당신이 그저 막연하게 느끼고 있던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 기쁨과 환희에 찬 고백으로 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 이제 그 귀한 여정을 시작해 봅시다. 특징 - 팀 켈러의 영적 스승 에드먼드 클라우니, 우리가 잃어버린 부르심의 본질을 말하다! - 모든 그리스도인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과 참된 정체성을 깨닫게 한다. - 사역으로의 부르심을 두고 고민하는 이들에게 성경적 토대와 방향을 제시한다. 독자 대상 - 자신의 참된 정체성과 소명에 관해 고민하는 모든 그리스도인 - 사역자로서 부르심을 분별하거나 회복하고자 하는 신학생, 목회자, 리더 -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목회자, 신학생, 교회 지도자 및 리더인간에게 참된 정체성을 부여할 수 있는 유일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창조주요 구원자와의 관계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단순히 어떤 역할을 부여하는 차원을 넘어섭니다. 인간이 주님을 섬기는 데 전 인격이 관여되기 때문입니다. 그 부르심은 행동일 뿐 아니라 존재이며, 봉사일 뿐 아니라 신분입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당신은 무엇을 하려 합니까? 이 두 질문은 서로 간에 대답이 됩니다. 즉 하나님은 무슨 이름으로 당신을 부르십니까? 분명히 이 질문들에 대답하려면 평생이 걸릴 것입니다.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자랄 때 비로소 당신은 자신을 알게 됩니다. 자기 자신을 아는 지식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바울은 소크라테스처럼 “너 자신을 알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빌 3:10-11)라고 말합니다.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빌 1:21)라는 말씀이 곧 바울 생애의 주제입니다._ “1. 이름을 부르심” 중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받은 은사를 무시하지 말고 불일듯하게 하라고 촉구해야 했습니다(딤전 4:14, 딤후 1:6). 영적인 힘은 사용하지 않으면 급속히 쇠퇴하고 맙니다. 디모데는 경건한 삶과 부지런히 가르치는 일을 모두 성실하게 수행해야 했습니다(딤전 4:12-16). 그는 복음전도자의 일을 하며 자신의 직무를 완수해야 했습니다(딤후 4:5). 믿음의 헌신 없이 그리고 순종하는 삶 없이는 그 누구도 자신이 사역을 위해 부름받았다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내일 그리스도를 어떻게 섬길지 알기 위해서 당신은 오늘 그분을 섬겨야 합니다. 자신이 받은 은사에 불을 붙이십시오. 그러면 당신을 향한 그리스도의 부르심이 명백해질 것입니다._ “4. 분명한 부르심” 중에서
복제인간 윤봉구 4 : 위기의 연속
비룡소 / 임은하 (지은이), 정용환 (그림) / 20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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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명작,문학
임은하 (지은이), 정용환 (그림)
100명의 어린이 심사위원들이 직접 뽑은 스토리킹 수상작 네 번째 이야기. 자신이 복제인간이라는 사실을 안 뒤로 줄곧 ‘나는 진짜일까’라는 고민을 품은 채, 또래들과 다름없이 성장해 가던 봉구에게 엄청난 사건들이 줄줄이 닥친다. 부제 ‘위기의 연속’에서 알 수 있듯이, 4권은 봉구에게 연달아 일어나는 위기에 대한 이야기다. 먼저 ‘경쟁사’의 등장. 올해로 오십 주년을 맞는 진짜루를 위협하듯, 겉모습도 화려한 대형 중국집 동화루가 문을 열었다. 대망의 오십 주년 기념일은 동화루의 개업 행사와 겹쳐 쓸쓸히 지나가고, 어깨가 축 늘어진 회장님을 지켜보는 봉구의 마음도 편치 않다. 그러던 중 회장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불쑥 찾아온 동화루 사장은 봉구가 만들어 준 짜장면을 맛보고 전격 스카우트 제의를 하고, 허락 없이 손님에게 짜장면을 만들어 준 사실을 알게 된 회장님은 봉구를 진짜루에서 쫓아낸다. 바로 팬을 잡게 해 주겠다는 동화루 사장의 제의에 마음이 흔들리긴 했지만, 진짜루를 떠날 생각을 해 본 적 없는 봉구는 앞이 캄캄하기만 한데….1. 인증샷? 인정샷? 2. 오십 년 진짜루 3. 가짜 이빨 4. 스카우트 5. 나의 진짜 꿈은? 6. 새봄이 형 7. 쫓겨나다 8. 어른이 된 나, in 진짜루 9. 작은 용기 10.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1. 팬을 잡다 12. 키 큰 어린이 누적 판매 10만 부! 스토리킹 수상작 『복제인간 윤봉구』 네 번째 이야기. 열네 살 윤봉구, 인생 최대, 최다 위기를 맞다! 100명의 어린이 심사위원들이 직접 뽑은 스토리킹 수상작 『복제인간 윤봉구』 네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자신이 복제인간이라는 사실을 안 뒤로 줄곧 ‘나는 진짜일까’라는 고민을 품은 채, 또래들과 다름없이 성장해 가던 봉구에게 엄청난 사건들이 줄줄이 닥친다. 열네 살 윤봉구,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인가! ◆ 위기, 꼬리에 꼬리를 물다 부제 ‘위기의 연속’에서 알 수 있듯이, 4권은 봉구에게 연달아 일어나는 위기에 대한 이야기다. 먼저 ‘경쟁사’의 등장. 올해로 오십 주년을 맞는 진짜루를 위협하듯, 겉모습도 화려한 대형 중국집 동화루가 문을 열었다. 대망의 오십 주년 기념일은 동화루의 개업 행사와 겹쳐 쓸쓸히 지나가고, 어깨가 축 늘어진 회장님을 지켜보는 봉구의 마음도 편치 않다. 그러던 중 회장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불쑥 찾아온 동화루 사장은 봉구가 만들어 준 짜장면을 맛보고 전격 스카우트 제의를 하고, 허락 없이 손님에게 짜장면을 만들어 준 사실을 알게 된 회장님은 봉구를 진짜루에서 쫓아낸다. 바로 팬을 잡게 해 주겠다는 동화루 사장의 제의에 마음이 흔들리긴 했지만, 진짜루를 떠날 생각을 해 본 적 없는 봉구는 앞이 캄캄하기만 하다. 이 상황을 아주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는 새로운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진짜루의 뉴페이스 새봄이다. 봉구보다 한 살 형인 새봄이의 등장에 봉구는 후계자의 자리를 빼앗길까 긴장하지만, 새봄이는 짜장면엔 관심도 없다. 다만 ‘공부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에 진짜루로 억지로 끌려와 ‘인생 수업’을 받는 중일 뿐. 마찬가지로 지독한 사춘기를 보내고 있던 봉구의 형 민구는 이내 새봄이와 죽이 잘 맞는 친구가 된다. 민구의 반항으로 집안 분위기는 냉랭하기만 하고, 봉구는 집에서는 형과 엄마 눈치를, 집 밖에서는 회장님 눈치를 보느라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 꿈을 향해 나아갈 뿐 자신이 복제인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때가 인생 최대 위기인 줄만 알았는데, 성장해 갈수록 인생이라는 문제는 더 어렵고 복잡해져만 간다는 것을 봉구는 깨달아 간다. 복제인간으로서가 아니라, ‘진짜 인간’으로서 풀어야 할 문제들 말이다. 내가 복제인간이라는 문제보다 더 복잡하고 어려운 퍼즐도 있다는 걸, 나는 조금씩 알아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 머리가 자랄수록, 내 마음이 커질수록 나는 느끼고 있다. ‘진짜 인간’의 퍼즐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자신의 전부였던 진짜루에서의 퇴출 위기와, 대형 중국집으로부터의 스카우트 제의라는 새로운 선택지 앞에서 봉구는 다시금 깊은 고민에 빠진다. 복제인간이라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지만, 지금은 오로지 자신의 나이에 가장 어울리는 고민, 즉 ‘내가 하고 싶은 것, 나의 꿈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봉구는 꿈속에서 어른이 된 자신이 진짜루에 있는 모습을 보게 되고, 이를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받아들인 듯하다. 여기에는 봉구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진짜루에서 성장하여 오랜 꿈인 ‘짜장면으로 최고가 되는 것’을 마침내 이루는 것뿐 아니라, 복제인간이라는 생물학적 한계를 딛고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도 포함될 것이다. ‘내일 죽더라도 오늘은 오늘의 짜장면을 만들겠다’는 비장한 결심으로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던 봉구에게, 일련의 사건은 다시 한번 꿈을 확인하게 해 주는 계기가 되었고, ‘진짜루 후계자’로서의 자리매김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도 되었다. 봉구는 자신을 혹독히 훈련시키는 회장님의 마음을, 회장님은 진짜루를 향한 봉구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게 되니 말이다. ◆ 용기를 내, 윤봉구 한편, 봉구가 가장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골목 요리왕」에서 들어온 출연 요청도 봉구에겐 고민거리다. 방송에 출연해서 자신의 재능을 펼쳐 보이고 싶은 마음과 세상에 자신이 알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사이에서 봉구는 갈팡질팡한다. 이 일 때문에 엄마와 형 사이의 갈등도 더욱 깊어진다. 이때 봉구의 첫사랑 서준은 자신이 용기를 내어 새 친구를 사귀게 된 이야기를 들려주며 ‘윤봉구, 너도 용기를 내. 네가 세상에 얼굴을 드러낸다고 해서 아무도 널 어떻게 하지 못해.’라고 말해 준다. 가족과 친구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봉구에게 세상은 여전히 두려운 곳. 지금 필요한 건 세상으로 한 걸음 내딛기 위한 ‘작은 용기’일 것이다. 내가 피하면 피할수록 더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괴롭힌 건 ‘넌 복제인간이니까.’라는 생각이었다. 내가 복제인간이라는 사실에 얽매이지 않고 진짜 인간으로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쩌면 숨지 않고 나를 드러내며 나답게 사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바탕 위기를 겪고 훌쩍 성장한, 하지만 아직은 엄마 품이 좋은 어린 봉구가 작은 용기를 모아 세상으로 한 발짝, 두 발짝 내딛을 발걸음이 기대된다. 이제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복제인간 윤봉구의 이야기는 5권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 2
이케이북 / 트리스탄 굴리 (지은이), 김지원 (옮긴이)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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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트리스탄 굴리 (지은이), 김지원 (옮긴이)
전설적인 호주의 개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해럴드 린지는 말했다. “원주민들이 문명인들은 가질 수 없는 힘을 가졌다고 생각하지 마라.” 우리도 전통적인 방법을 따라 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이것들을 최신의 과학과 통찰력, 경험, 지혜 등과 합칠 수도 있다. 제임스 쿡 선장은 1774년에 타히티에서 이 뛰어난 뱃사람들을 만났다. 그는 거기에서 330척의 배와 7,760명의 사람이 항해를 떠나는 것을 보았다. 쿡과 그의 동료들은 ‘완전히 경탄했다’. 해도나 나침반, 육분의를 사용하지 않고도 태평양 제도 사람들은 오로지 자연의 표지판들을 해석함으로써 드넓은 바다를 따라 길을 찾아냈다. 이 섬사람들의 물을 읽는 능력은 지구상 그 어떤 사람들보다도 뛰어났다. 이 지혜를 배우는 태평양 제도의 학생들은 선생들과 함께 배를 타고 나가기도 하지만, 이 기술의 세밀한 부분은 육지에서 전수된다. 저자 트리스탄 굴리는 말한다. “주위의 물에 관해 더 깊은 지식을 알려주는 실마리들이 육지에서 멀어진다고 해서 그만큼 더 많이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웅덩이와 시내에서 알게 된 것들이 대서양 한가운데 있는 배에서 목격할 수 있는 것들을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하고 도움이 될 수 있었다. 보트 위보다 단단한 땅 위에 발을 디디고 있어야 물에 관해 배우기가 더 쉽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자연 현상으로서 연구 대상이 되기도 하는 물의 행동을 물리학·화학·생물학·천문학·지구 과학·해양학 등의 과학적 상식을 동원하여 설명한다. 연못, 강, 호수, 바다 등 물의 영역부터 물 튀김, 밤의 물, 해류와 조수, 파도, 해안 등까지 18가지 주제로 나눠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물에 관한 모든 것과 별과 바람, 동식물에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소개한다. 긴 세월 동안 쌓인 물의 모든 분위기와 물이 드러내는 모든 겉모습을 목격할 수도, 즐길 수도, 배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동네의 연못만 보고도 세상에서 가장 큰 바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다.·프롤로그_ 기묘한 시작 1. 진수 2. 연못에서 태평양을 보는 법 3. 육지의 잔물결 4. 보잘것없지 않은 웅덩이 5. 강과 시내 6. 솟구침 7. 호수 8. 물의 색깔 9. 빛과 물 10. 물의 소리 11. 파도 읽기 12. 오만의 기쁨: 막간극 13. 해안 14. 해변 15. 해류와 조수 16. 밤의 물 17. 배 관찰 18. 드물고 특별한 것들 ·에필로그_ 미지의 물 ·자료, 주석 및 추가 참고 도서 ·참고 문헌 ·감사의 말 ·찾아보기연못, 강, 호수, 바다 등 물의 영역부터 물 튀김, 밤의 물, 해류와 조수, 파도, 해안 등까지 낯익은 H₂O의 기벽과 비밀, 그리고 과학 읽기 전설적인 호주의 개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해럴드 린지는 말했다. “원주민들이 문명인들은 가질 수 없는 힘을 가졌다고 생각하지 마라.” 우리도 전통적인 방법을 따라 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이것들을 최신의 과학과 통찰력, 경험, 지혜 등과 합칠 수도 있다. 제임스 쿡 선장은 1774년에 타히티에서 이 뛰어난 뱃사람들을 만났다. 그는 거기에서 330척의 배와 7,760명의 사람이 항해를 떠나는 것을 보았다. 쿡과 그의 동료들은 ‘완전히 경탄했다’. 해도나 나침반, 육분의를 사용하지 않고도 태평양 제도 사람들은 오로지 자연의 표지판들을 해석함으로써 드넓은 바다를 따라 길을 찾아냈다. 이 섬사람들의 물을 읽는 능력은 지구상 그 어떤 사람들보다도 뛰어났다. 이 지혜를 배우는 태평양 제도의 학생들은 선생들과 함께 배를 타고 나가기도 하지만, 이 기술의 세밀한 부분은 육지에서 전수된다. 이 책의 저자 트리스탄 굴리는 말한다. “주위의 물에 관해 더 깊은 지식을 알려주는 실마리들이 육지에서 멀어진다고 해서 그만큼 더 많이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웅덩이와 시내에서 알게 된 것들이 대서양 한가운데 있는 배에서 목격할 수 있는 것들을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하고 도움이 될 수 있었다. 보트 위보다 단단한 땅 위에 발을 디디고 있어야 물에 관해 배우기가 더 쉽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자연 현상으로서 연구 대상이 되기도 하는 물의 행동을 물리학·화학·생물학·천문학·지구 과학·해양학 등의 과학적 상식을 동원하여 설명한다. 연못, 강, 호수, 바다 등 물의 영역부터 물 튀김, 밤의 물, 해류와 조수, 파도, 해안 등까지 18가지 주제로 나눠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물에 관한 모든 것과 별과 바람, 동식물에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소개한다. 긴 세월 동안 쌓인 물의 모든 분위기와 물이 드러내는 모든 겉모습을 목격할 수도, 즐길 수도, 배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동네의 연못만 보고도 세상에서 가장 큰 바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다. 야외를 탐험할 때 필요한 매력적이고 지적인 ‘물’ 안내서 돌고래를 타고 달리는 것처럼 유쾌한 ‘물’ 이야기 이 책에는 우리가 웅덩이 옆에 서 있든 수 킬로미터의 바다를 바라보고 있든 그 물에서 찾아볼 수 있는 물리적 단서와 신호가 가득하다. 물이 알려주는 자연 현상은 네모 칸에 체크하는 식으로는 완벽하게 공부할 수 없다. 물은 질서를 지켜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의 관찰력을 활용하고, 자연 내비게이션이라는 근사한 기술을 깨닫는 순간 다시는 자연과 물을 예전처럼 볼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당신이 물의 신호를 익히는 동시에 물의 패턴 하나하나가 자연이라는 퍼즐의 더 큰 일부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잔물과 너울, 파도의 차이·탁월풍 면에 웅덩이가 많이 생기는 이유·육지와의 거리를 판단하는 데 새를 이용하는 기술·홍수 표지가 되는 식물들·수맥 찾는 법·가재가 있는 곳에 홍수가 나지 않는 이유·“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옛말이 사실인 증거·침식을 막아주는 나무들·강과 운하를 구별하는 법·변태하는 곤충과 그렇지 않은 곤충을 구분하는 방법·물질과 오염물, 스트레스의 요인, 기후 변화의 단서를 제공하는 곤충·구름으로 구별하는 바다와 섬의 위치·물거품을 더 오래 가게 만드는 계면활성제·육지 근처일수록 파도가 더 높은 이유·음파가 땅 위보다 물 위에서 더 멀리까지 가는 이유·조수를 만드는 달과 파도의 형태를 만드는 바람·더 작고 가벼운 알갱이의 모래와 더 큰 돌을 멀리까지 보내는 바람의 운동·조수의 높이에 영향을 미치는 기압·돛의 위치에 따라서 바람의 세기가 달라지는 요트 …태평양의 항해사들은 목적한 섬을 향해 정확히 일직선으로 가지 않고, 최대한 섬이 있는 바다 쪽으로 향한다. 항로의 길이나 별의 위치 같은 다른 신호들을 통해 섬이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하면 항해사는 보이지 않는 육지를 드러낼 단서를 찾아 바다와 하늘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한다. 우리가 앞에서 살펴본 너울의 패턴을 비롯하여 주된 단서 중 하나는 눈에 보이는 새들의 종류다. 새는 종에 따라 육지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알려준다. 제비갈매기, 얼가니새, 군함새는 각각 안도감을 느끼는 육지로부터의 거리가 있어서 이들 무리는 항해사의 레이더에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군함새는 육지에서 최대 110킬로미터까지 나올 수 있지만, 제비갈매기는 육지에서 30킬로미터 이상 벗어나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제비갈매기가 보인다는 것은 곧 육지가 나타난다는 뜻이다. 육지와의 거리를 판단하는 데 이렇게 새를 이용하는 것은 자연 항해사의 기술 중 아주 기초적인 부분에 속하기 때문에 《구약성서》부터 북유럽 설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에 등장한다. 성서에서는 노아가 물이 빠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비둘기를 날려 보낸다. 태평양에서 이 기술은 에타키디만이라고 불린다. 모든 웅덩이는 물이 가로막혀 땅을 따라 흘러내리지 못했다는 신호다. 만약 웅덩이가 계속 존재한다면 우리가 제일 먼저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웅덩이 아래의 땅이 투과성이 아니거나, 이미 완전히 젖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런 예는 대체로 시골 지역을 여행하다가, 그 지역에 딱히 비가 더 온 것도 아닌데 갑자기 웅덩이의 숫자가 늘어난 것을 발견하는 경우다. 이는 흙의 모습은 변하지 않았더라고 발밑의 기반암이 바뀌었을 것이라는 징후다. 바위는 그 지역 토양의 수많은 특징을 설명하는 기반이고, 토양은 우리가 발견하게 될 동식물의 종류에 강력하게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갑자기 웅덩이의 숫자가 변한다면 당신이 보게 될 주변의 바위, 토양, 식물, 동물 역시 바뀌게 될 것이다. 시골에서는 식물들이 나름의 홍수 표지가 된다. 강 주위 지역에 관목이 없고 풀만 번성해 있다면, 이른 홍수나 적극적인 방목, 혹은 두 가지 모두를 뜻하는 징후다. 하지만 어떤 식물들은 확실한 의미를 가진다. 예를 들어 갈풀은 습지와 건조지 사이의 지역을 좋아한다.
근대 세계의 창조
교유서가 / 로이 포터 (지은이), 최파일 (옮긴이) / 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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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유서가
소설,일반
로이 포터 (지은이), 최파일 (옮긴이)
울프슨 역사상 수상작. 근대 유럽의 18세기는 '계몽의 세기' 또는 '이성의 시대'라고 불려왔다. 종교적 도그마에서 벗어나 인간 정신의 해방과 진보를 추구한 계몽의 사상가들은 한낱 이성을 앞세운 몽상가들이었을까, 아니면 실제로 정치나 사회를 변혁했던 것일까? 계몽이란 그저 지식의 해방운동에 그쳤던 것일까, 아니면 인간 심성의 지각변동을 가져왔던 것일까? 이 책은 인류 사상의 역사에서 돋보이는 영국 계몽주의의 선구적 위상에 주목한다. 저자는 당시 진보적 지식인들의 사고를 고스란히 드러냄으로써 무엇이 그들을 움직였는지 이해하고자 한다. 저자는 영국 계몽주의가 가증스러운 것을 타파하라고 부르짖지도 않았고 혁명을 불러오지도 않았다면서, 영국에는 볼테르가 투옥된 바스티유 감옥이 존재하지 않았고 비국교도는 신앙의 자유를 누렸으며 이단자를 화형시키는 장작단의 불은 진즉에 꺼졌다고 지적한다. 이런 의미에서 18세기 영국 사회는 이미 계몽을 이룩했고, 그렇게 이룩된 체제를 정당화하고 수호하는 작업이 중요했다는 것이다. 저자 로이 포터는 여기에 영국 계몽주의만의 '영국성'이 존재한다고 본다. 그것은 타도나 전복만이 아니라 새로운 체제의 창출과 정당화에도 헌신하는 계몽주의, 혁명에 대한 '예방주사'와 같은 계몽주의다.서론 1장 맹점? 2장 어느 이데올로기의 탄생 3장 쓰레기 치우기 4장 출판 문화 5장 종교 합리화하기 6장 과학의 문화 7장 인간 본성의 해부 8장 정치 과학 9장 세속화 10장 근대화하기 11장 행복 12장 양식良識부터 감성까지 13장 자연 14장 정신에 성별이 있을까 15장 교육: 만병통치약? 16장 속인 17장 부의 추구 18장 개혁 19장 진보 20장 혁명기: ‘요즈음의 철학’ 21장 오래가는 빛? 감사의 말/ 주/ 참고문헌/ 역자 후기/ 찾아보기/ 도판 목록계몽주의는 혁명에 맞설 예방주사였는가 그것은 인류를 수렁에 빠트렸는가 꽃길로 이끌었는가 계몽주의의 진정한 발상지는 영국이었다 로크, 뉴턴, 하틀리, 흄, 스미스, 프리스틀리, 페인, 벤담, 고드윈, 울스턴크래프트… 18세기 영국의 지적인 삶에 대한 탁월한 서술, 서양 근대 지성사의 우뚝한 성취 영국 계몽주의의 선구적 위상에 주목한, 울프슨 역사상 수상작! 귀중한 논제를 던지는 눈부시게 창의적인 저작! _뉴욕 타임스 포터의 책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기다릴 가치가 있었다. _피터 게이,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 우리 모두는 ‘계몽의 자식들’이다 근대 유럽의 18세기는 ‘계몽의 세기’ 또는 ‘이성의 시대’라고 불려왔다. 종교적 도그마에서 벗어나 인간 정신의 해방과 진보를 추구한 계몽의 사상가들은 한낱 이성을 앞세운 몽상가들이었을까, 아니면 실제로 정치나 사회를 변혁했던 것일까? 계몽이란 그저 지식의 해방운동에 그쳤던 것일까, 아니면 인간 심성의 지각변동을 가져왔던 것일까? 이 책은 인류 사상의 역사에서 돋보이는 영국 계몽주의의 선구적 위상에 주목한다. 저자는 당시 진보적 지식인들의 사고를 고스란히 드러냄으로써 무엇이 그들을 움직였는지 이해하고자 한다. 저자는 영국 계몽주의가 가증스러운 것을 타파하라고 부르짖지도 않았고 혁명을 불러오지도 않았다면서, 영국에는 볼테르가 투옥된 바스티유 감옥이 존재하지 않았고 비국교도는 신앙의 자유를 누렸으며 이단자를 화형시키는 장작단의 불은 진즉에 꺼졌다고 지적한다. 이런 의미에서 18세기 영국 사회는 이미 계몽을 이룩했고, 그렇게 이룩된 체제를 정당화하고 수호하는 작업이 중요했다는 것이다. 저자 로이 포터는 여기에 영국 계몽주의만의 ‘영국성’이 존재한다고 본다. 그것은 타도나 전복만이 아니라 새로운 체제의 창출과 정당화에도 헌신하는 계몽주의, 혁명에 대한 ‘예방주사’와 같은 계몽주의다. 영국 계몽주의의 출발점은? 저자 로이 포터는 스튜어트 왕가를 몰아내고 의회의 제한을 받는 군주정이라는 혼합 정체를 수립한 1688년 명예혁명에서 영국 계몽주의의 출발점을 찾는다. 또한 그후의 ‘혁명적 협정’은 인신과 소유의 안전을 보장하고 프로테스탄트에 대한 폭넓은 관용과 여러 자유를 보장함으로써 헌정 체제를 사실상 자유화했다고 본다. 1697년 출판에 대한 사전 검열이 폐지됨에 따라 언론의 자유와 정치적 자유가 크게 확대되었는데, 로크는 종교적 관용을 설파했고, 합리성으로 기독교 신앙을 새롭게 정제했으며, 이러한 작업은 다시금 다음 세대의 이신론과 더 나아가 무신론으로 나아가는 길을 닦았다. 세상은 세속화되고 탈주술화되었다. 베이컨은 새로운 학문 연구 방법론을 역설했고, 뉴턴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과학은 자연 세계뿐만 아니라 인간 세계에도 적용되는 새로운 해석틀로 기능하며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양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홉스 등의 철학자들은 감각주의와 경험주의를 토대로 인간의 본성과 자연, 도덕과 사회에 대한 새롭고 급진적인 시각들을 제시하면서 심리학, 인류학, 경제학과 같은 새로운 학문의 초석을 놓았다. 장기 18세기 영국 사회의 근대성 또한 ‘장기 18세기’ 영국 사회는 절대왕정의 전복과 더불어 상업화, 산업화, 소비사회의 출현과 같은 근대성의 여러 측면을 경험했다. 계몽주의는 이러한 근대적 변화들을 가져오고, 이해하고, 설명하고, 정당화하고 때로는 문제화하는 시도였던 것이다. 그런데 근대화는 새로운 딜레마를 야기했다. 토지 소유에 바탕을 둔 독립적 시민들의 덕성virtu과 그들의 정치 참여를 통한 공공선을 강조한 고전 공화주의나 시민적 인문주의 전통은 더이상 활력 넘치는 상업사회를 뒷받침해줄 수 없었다. 여기서 흄은 상무정신과 공무 참여 같은 시민적 덕성보다는 사치스러운 쾌락, 즉 사적 욕망의 추구가 근면을 낳고, 근면이야말로 학문과 예술, 상업, 다시 말해 문명을 낳는다고 역설함으로써 새로운 상업사회를 옹호할 수 있었다. 문제는 제어되지 않는 개인들의 사적인 목표 추구가 도덕의 붕괴나 공적 질서의 전복으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즉 ‘자기애’와 ‘상호 의존성’의 결합은 사적 이익의 추구가 자연스럽게 공공선을 도모함을 입증해보였다. 이로써 영국 계몽주의는 자기 해방과 쾌락 추구를 긍정하면서 개인의 자유로운 행복 추구를 보장하는 사회적 안정과 조화, 균형을 약속했던 것이다. 철저한 개인주의야말로 영국 계몽주의 한 특징 영국 계몽주의가 프랑스나 독일의 계몽주의와 구별되는 또다른 점은 철저한 개인주의다. 로크는 통치자에 맞서 개인적 권리들을 역설했고, 흄은 시민적 덕성보다 사적인 삶을 더 중시했다. 스미스는 보이지 않는 손이 사적인 선을 공공선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유로운 시장에서의 개인 행위자를 옹호했다. 벤담은 모두가 평등하며 각자는 자신의 이해관계를 가장 잘 판단한다고 주장하면서 개인적인 쾌락 계산의 공리를 정식화했다. 그렇듯, 계몽인들은 인류 행복의 추구라는 꿈을 꾸었지만 그저 ‘꿈꾸기만’ 한 사람들이 아니라 ‘잠에서 깨어난 사람들’,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길을 모색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이 만들어가던 세계는 우리가 물려받은 세계, 바로 오늘날 우리 대다수가 동참하는 세속적 가치 체계, 인류의 하나됨과 개인의 기본적 자유들, 그리고 관용과 지식, 교육과 기회의 가치를 옹호하는 세계였다. 우리는 모두 ‘계몽의 자식들’이며, 그들 계몽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인 셈이다. * 현대의 정치적 렌즈를 통해 사후적으로 계몽주의를 바라보는 태도는 치명적으로 현실을 왜곡하는 목적론을 낳는다. (…) 최근의 연구 동향은, 순수하고 단일한 운동이라는 과거의 본질주의적 전제들을 (…) 전성기 다원주의로 대체하는 해체적 분위기다. 몇몇 슈퍼스타들에 대한 오래된 강조 대신에 이제는 계몽된 더 넓은 집단이 E. P. 톰슨의 ‘영국인의 특이성’을 설명하는 시각에서 연구되고 있다. 오늘날 무신론과 공화주의, 유물론의 전사들만이 ‘계몽된’이라는 형용사를 얻을 자격이 있다고 단언하는 것은 자의적이고 시대착오적으로 보인다. 다름 아닌 톰슨이 분명히 말했을 법한 대로, ‘후세의 어마어마한 우월적 태도’로부터 영국 계몽주의를 구해낼 때가 무르익었다. _1장에서 프랑스 혁명과 이후 19세기 유럽 대륙을 휩쓸었던 혁명들의 진통을 피해 간 영국에는 계몽주의 전통이라고 부를 만한 게 과연 존재할까? 본서 『근대 세계의 창조』는 여기에 힘주어 ‘예’라고 대답하는 책이다. 1783년, 베를린 수요 클럽이 토론 주제로 던진 ‘계몽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칸트는 ‘인간이 스스로 초래한 무지라는 미성숙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라는 답변했다. 그것은 ‘감히 알려고 하는’ 자세, 독립적으로 사고하려는 자세다. 우리가 칸트의 답변을 계몽주의에 대한 정의로 받아들인다면, 이미 ‘누구의 말도 믿지 마라’는 모토를 채택하여 설립된 영국의 왕립학회는 칸트가 말한 계몽을 추구하고 또 구현하고 있었다고 봐도 될 것이다. _역자 후기에서테리 캐슬은 “포스트모더니즘 연구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18세기는 이성의 시대가 아니라 편집증과 억압, 광기의 조짐이 보이는 시대다”라고 냉담하게 평가한다. 1997년 에릭 홉스봄은 유사한 맥락에서 “요즘에는 계몽이 피상적이고 지적으로 순진한 것에서부터 서구 제국주의에 지적 토대를 제공하기 위해 가발을 쓴 죽은 백인 남성들이 기획한 음모로 치부되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볼테르는 역사를 우리가 죽은 자들을 골탕 먹이는 각종 수법들로 가득한 상자에 비유했고, 누구도 객관성이란 허상일 뿐이라는 것을 반박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푸코적이고 포스트모던적인 독해는 의도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믿으며, 어째서 그리고 왜 그러한지를 아래에서 보여주겠다. 우리 시대는 복잡한 수정주의가 특징이다. 오랫동안 ‘이성의 시대’는 영미 학자들에 의해 무미건조하거나 젠체하는 막간, 볼테르 같은 똑똑이들과 루소 같은 괴짜들의 시대로 폄하되었다. 그러나 더 근래에 들어서 계몽주의는 근대성의 형성에 결정적인 운동으로서 인정을, 때로는 악명을 얻어가는 중이다. 미국 역사가 피터 게이는 필로조프들을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를 괴롭히는 근대적 삶의 문제들과 씨름한, 두려움을 모르는 비판가들로 복귀시켰다. 그리고 그 이후로 계몽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더 풍요로워졌다. 우리는 이제 계몽주의가 게이가 기린 ‘일단의 필로조프들’을 훨씬 넘어서는 것임을 안다. 오늘날 문화사가들은 신문과 소설, 인쇄물과 심지어 포르노그래피에 자극받은 독서 대중 전반에서 새로운 생각들이 끓어올랐음을 지적한다. 대륙의 석학들은 정치와 윤리, 인식론, 미학, 심지어 문학 분야에서 영국의 혁신으로 크나큰 자극을 받았다. 디드로는 ‘영국인이 없었다면 프랑스에서 이성과 철학은 지금도 매우 한심한 유아적 수준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주장할 정도였다.
책과 노니는 집
문학동네어린이 / 이영서 지음, 김동성 그림 / 200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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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문학
이영서 지음, 김동성 그림
제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조선 시대 천주교 탄압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필사쟁이의 삶을 통해 사회와 개인의 이데올로기, 지식계층과 일반 백성들의 생활사 및 문제의식 등을 내밀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낸 역사 동화책이다. 주인공 장이의 아버지는 필사쟁이로, 밤낮 가리지 않고 언문(한글) 이야기책을 비롯해 수많은 한자 책을 베껴 쓰며 생활을 이어 나간다. 그런데 어느 날, 천주학 책을 필사했다는 이유로 천주학쟁이라는 오명을 쓰고 관아에 끌려간다. 장이의 아버지는 장독이 오를 만큼 매를 맞고 나와 산송장처럼 누워 사경을 헤맨다. 한순간에 불어 닥친 태풍 앞에서 가진 것 없는 장이네 부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탄탄한 구성력을 발휘해 깔끔한 문장과 세련된 묘사로 이야기를 구성해냈다. 장이의 캐릭터를 비롯해 인물 하나하나의 특성이 눈앞에 그려지듯 생생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1. 서녘 서(西) 2. 복숭아꽃 오얏꽃 핀 동산 3. 회화나무 위의 그림자 4. 서유당(書遊堂) 5. 아름다운 피리, 미적 6. 동녘 동(東) 7. 믿은 죄 8. 담장에 기댄 그림자 9. 쓸모 많은 고자질쟁이 10. 필사쟁이, 장이 11. 마음 시중 12. 봄밤의 이야기 연회 13. 해 기우는 서쪽 창 14. 낙심이 15. 책과 노니는 집 심사평 : 새로운 역사동화의 장을 열다“간밤에는 무슨 이야기를 쓰셨어요?” “우리에겐 밥이 될 이야기, 누군가에겐 동무가 될 이야기, 그리고 또 나중에 우리 부자에게 손바닥만 한 책방을 열어 줄 이야기를 썼지.” 역사동화의 진수를 보여 주다! 제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책과 노니는 집』은 “역사물의 교훈주의를 깨끗하게 뛰어넘어 본격적인 역사동화의 장을 열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거머쥐었다. 조선 시대 천주교 탄압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필사쟁이의 삶을 통해 사회와 개인의 이데올로기, 지식계층과 일반 백성들의 생활사 및 문제의식 등을 내밀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보통 역사동화들은 어린이 독자를 위한 문학성 향상보다는 업적이 돋보이는 주인공을 내세워 학습적 효과와 연결 지으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책과 노니는 집』은 안일한 구성과 상투적인 이야기 전개를 벗어 던진 독창적인 역사동화이다. 무엇보다 주인공 ‘문장’의 어린 시절을 통해 어린아이의 시각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있는 점이 그렇다. 한 아이의 눈으로 혼란에 휩싸인 시대상을 잔잔하지만 정밀하게 그리고 있다는 것은, 작가의 역사적 안목과 작가적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의미한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밝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장이를 보며, 오늘을 사는 어린이들이 보다 깊고 따듯한 마음으로 우리 사회와 역사에 눈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개 문제적인 역사 시기를 다룰 때 작가는 그 시대 문제를 더 전면으로 드러내고 싶은 유혹에 끊임없이 시달리기 마련이고 일정 정도는 그 유혹에 넘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이 작품의 작가는 그러한 유혹에서 냉정하게 느껴질 정도로 벗어나 있다. 장이라는 어린아이가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정확하게 그 시대 삶을 그리고 있다. 상당한 문학적 훈련의 결과라 여겨졌다._심사평 중에서 천주교 탄압, 그리고 필사쟁이의 굴곡 많은 삶 조선 시대에 중요한 사건 가운데 하나가 서학(천주학) 금단이다. 서학은 명나라에서 들여온 『천주실의』라는 책이 전파되면서 나중에는 신앙으로까지 받아들여졌으며 상민, 부녀자, 기생, 양반 등 신분에 상관없이 퍼져 나갔다. 서학에서는 세상 모든 사람의 평등을 주장하고 제사 의식 등을 금지하며 기존 성리학 중심의 사회를 부정했다. 이때 나라에서는 서학, 천주교를 쫓는 건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고 잘못된 문화를 전파하는 거라 여겨 가혹한 탄압을 일삼게 되었다. 『책과 노니는 집』은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 장이의 아버지는 필사쟁이로, 밤낮 가리지 않고 언문(한글) 이야기책을 비롯해 수많은 한자 책을 베껴 쓰며 생활을 이어 나간다. 그런데 어느 날, 천주학 책을 필사했다는 이유로 천주학쟁이라는 오명을 쓰고 관아에 끌려간다. 천주학 책을 사간 사람들에 대한 신의를 끝까지 지키며 장이의 아버지는 장독이 오를 만큼 매를 맞고 나와 산송장처럼 누워 사경을 헤맨다. 이처럼 아버지와 장이에게 ‘필사’라는 일은 꿈과 시련을 동시에 안겨 주는 것이다. 손이 펴지지 않을 정도로 밤새 필사를 하며 꿈을 잃지 않았던 아버지. 한순간에 불어 닥친 태풍 앞에서 가진 것 없는 장이네 부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책방 심부름꾼 장이, 세상 밖에 발을 내딛다 장이는 책방 주인 최 서쾌의 말에 따라 책방 심부름꾼 생활을 시작한다. 새로 들어온 이야기책을 정리하고, 주문 받은 책들을 배달하며 장이는 바쁜 나날을 보낸다. 외롭고 고된 생활 속에서도 늘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보며 영특하고 의젓하게 성장해 나간다. 장이는 최 서쾌의 심부름으로 홍 교리를 찾아가게 된다. 홍 교리는 조선에서 알아주는 수재로 일찍이 높은 벼슬을 받은, 장이 같은 사람이 쉽게 만날 수 없는 대단한 사람인 것이다. 홍 교리의 서고를 찾아 사랑으로 간 장이는 ‘책과 노니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서유당’이라는 현판에 마음을 빼앗긴다. 소문난 장서가이자 애서가인 홍 교리는 듣던 대로 책에 대한 애정이 매우 특별한 사람이다. 그런 홍 교리와의 만남은 장이에게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던 어느 날, 천주교 탄압이라는 태풍이 또다시 불어 닥친다. 그 순간 장이의 머릿속에는 자신을 인정하고 다독여 준 홍 교리와 얄밉지만 자꾸 생각나는 기생집 ‘도리원’의 낙심이가 떠오른다. 몸을 피하라는 최 서쾌의 말을 뒤로 하고 장이는 이끌리듯 어딘가로 향하는데……. 탄탄한 이야기 구조, 살아 있는 캐릭터,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탄탄한 구성력을 발휘해 깔끔한 문장과 세련된 묘사로 이야기를 구성해 나가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주인공 장이의 캐릭터를 비롯해 인물 하나하나의 특성이 눈앞에 그려지듯 생생하게 다가온다. 이 작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빛내 주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김동성의 그림이다. 한국적 정서가 진하게 묻어나는 그림이 어우러지면서 글의 깊은 맛이 더해진다. 소박하면서도 화려한 멋이 담긴 김동성의 그림에는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시대, 그 사건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마법과도 같은 힘이 존재한다. 이처럼 『책과 노니는 집』은 최고의 글과 그림으로 공들여 빚은 전혀 새로운 역사동화이다. 2009년 새해, 『책과 노니는 집』과 함께하며 ‘책’의 의미와 깊이를 음미해 보면 더욱 값진 책읽기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
샨티 / 아니타 무르자니 지음, 황근하 옮김 / 201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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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티
소설,일반
아니타 무르자니 지음, 황근하 옮김
아니타 무르자니. 암과의 사투 끝에 죽음의 문턱을 넘어갔다 돌아왔다. 임파선암에 걸려 4년간의 투병중 혼수 상태로 병원에 실려옴. 혼수 상태에서 임사 체험을 하고, 몸으로 돌아오면 병에서 완전히 회복될 것을 앎. 닷새 만에 병세가 호전되어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짐. 입원 5주 만에 퇴원. 5년 뒤 세계적 영성가인 웨인 다이어의 권유로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 이 책은 이렇게 암을 앓다가 죽음의 순간을 경험하고 돌아온 아니타 무르자니라는 여성이 '암, 임사 체험, 그리고 완전한 치유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써 내려간 자전적 이야기다. 어떻게 그리고 왜 암을 앓게 되었는지, 임사 체험 동안 무엇을 경험하고 어떤 것들을 깨달았는지, 임사 체험 후 어떻게 암이 완벽히 치유되었으며 이 세상으로 다시 돌아온 이유에 대해 들려준다. 전체 3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는 암에 걸리기 전까지 아니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로 시작한다. 2부에서는 임사 체험 자체에 대해서, 즉 임사 체험중에 경험하고 알게 된 것, 그리고 임사 체험 뒤 급속히 몸이 회복되는 과정, 그리고 이 책의 서문을 쓴 웨인 다이어와의 만남과 그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동시성 사건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3부에서는 무엇이 암과 같은 병을 낳고 또 진정한 치유란 무엇인지, 신념이나 믿음이 우리를 어떻게 제한하는지, 어떻게 하면 내면의 장엄함을 바깥으로 표출해 우리 본연의 모습대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지, 우리가 몸을 입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 임사 체험을 통해 깨우친 새롭고 놀라운 진실들을 쉽고 편안하게 설명한다.웨인 다이어의 서문 ―8 책머리에 ―15 1부. 세상에서 길을 잃다 들어가며: 내가 ‘죽은’ 날 ―20 1. 남다른 환경 ―25 2. 많은 종교, 많은 길 ―39 3. 난 뭐가 잘못된 걸까? ―48 4. 소울 메이트를 만나다 ―59 5. 두려움이라는 병 ―75 6. 구원을 찾아서 ―88 2부. 죽음으로 떠난 여행 7. 세상 저편으로 가다 ―102 8. 무한하고 환상적인 어떤 것 ―123 9. 기적이 일어나다 ―133 10. 병이 나았다는 증거 ―146 11. “절대 살아날 수 없는 거였어요!” ―157 12. 새로운 눈,새로운 삶 ―174 13. 내 길을 찾다 ―183 14. 병의 치유는 마침표가 아닌 시작 ―196 3부. 내가 알게 된 것들 15. 내가 암에 걸리고 또 나은 이유 ―214 16. 무한한 자아와 우주 에너지 ―232 17. 허용하는 삶 ―251 18. 질문과 대답 ―267 마치는 말 ―304 감사의 말 ―307“임사 체험을 이보다 더 아름답게 서술한 책은 없다.” “내 인생을 변화시킨 소중한 책. 읽는 내내 기쁘고 감사했다.” “경이롭고 흥미진진했으며, 영감이 넘치고 설득력 있는 글이다.”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내게 커다란 행운이다.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 수백 명의 아마존 독자들이 달아놓은 서평 중에서 이 책을 다 읽은 순간, 삶과 죽음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전히 바뀌어 있을 것이다. 아니타 무르자니. 암과의 사투 끝에 죽음의 문턱을 넘어갔다 돌아왔다. 싱가포르에서 태어나고 홍콩에서 자란 인도인 여성. 임파선암에 걸려 4년간의 투병중 혼수 상태로 병원에 실려옴. 혼수 상태에서 임사 체험을 하고, 몸으로 돌아오면 병에서 완전히 회복될 것을 앎. 닷새 만에 병세가 호전되어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짐.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판명돼 입원 5주 만에 퇴원. 5년 뒤 세계적 영성가인 웨인 다이어의 권유로 미국 헤이하우스 출판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 이 책은 이렇게 암을 앓다가 죽음의 순간을 경험하고 돌아온 아니타 무르자니라는 여성이 ‘암, 임사 체험, 그리고 완전한 치유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써 내려간 자전적 이야기다. 어떻게 그리고 왜 암을 앓게 되었는지, 임사 체험 동안 무엇을 경험하고 어떤 것들을 깨달았는지, 임사 체험 후 어떻게 암이 완벽히 치유되었으며 이 세상으로 다시 돌아온 이유는 무엇인지를 진실한 언어로 감동적으로 들려준다. 전체 3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는 암에 걸리기 전까지 아니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로 시작한다. 홍콩이라는 다양한 문화가 만나는 환경에서 보낸 어린 시절과, 독립적인 삶보다는 순종적인 여성의 삶을 강요받던 청년기, 그리고 가까운 이들이 암으로 죽어가던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내면 깊숙이 키워온 두려움이 어떻게 암이라는 질병으로 표현되기에 이르렀는지 담담히 들려준다. 2부에서는 임사 체험 자체에 대해서, 즉 임사 체험중에 경험하고 알게 된 것, 그리고 임사 체험 뒤 급속히 몸이 회복되는 과정, 그리고 이 책의 서문을 쓴 웨인 다이어와의 만남과 그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동시성 사건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임사 체험과 암의 치유, 새로운 눈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과정 등등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참으로 놀랍고 매력적이며 흥미진진하다. 3부에서는 무엇이 암과 같은 병을 낳고 또 진정한 치유란 무엇인지, 신념이나 믿음이 우리를 어떻게 제한하는지, 어떻게 하면 내면의 장엄함을 바깥으로 표출해 우리 본연의 모습대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지, 우리가 몸을 입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 임사 체험을 통해 깨우친 새롭고 놀라운 진실들을 쉽고 편안하게 설명한다. 마지막으로는 임사 체험 및 암 치유는 물론 사회적 문제나 시간이나 공간과 같은 물리적 문제, 선과 악, 정의와 불의 같은 도덕적 문제, 또 행복이나 성공과 같은 인간의 열망에 대한 많은 이의 궁금증을 질문과 대답 형식으로 알기 쉽게 들려준다. “나는 점점 확장돼 모든 것과 하나가 되었고, 천국이란 장소가 아니라 상태임을 알았다.” “다른 세상으로 더 깊이 빠져들고 바깥쪽으로 더 넓어져가면서 나는 모두이자 모든 것이 되어갔다. 이는 내가 ‘물리적으로’ 어디 다른 데로 갔다는 느낌이 아니었다. 내가 ‘깨어났다’고 표현하는 게 더 맞겠다. 내 영혼은 이 시공간을 넘어 또 다른 영역으로까지 확장되었고 동시에 그것을 포함했다. 사랑과 기쁨, 황홀경, 경외감이 내 안으로 나를 뚫고 쏟아져 들어왔고, 나는 그 안에 잠겨버렸다. 그 어느 때보다도 자유로웠고 진짜로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물리적으로는 불가능했던 것들을 나는 갑자기 ‘알게’ 되었다.”(이 책, 7장 ‘세상 저편으로 가다’ 중에서) 아니타는 임사 상태에서 360도 시야각으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인지했고, 시간도 직선적인 것이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가 동
언브레이커블 마스터 3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전유호 (지은이) / 202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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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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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호 (지은이)
손대는 것이 쉽게 부서지는 체질을 가진 영나루는 신입생 환영회 중 전 여친의 소식에 동요하여 손에 든 잔이 깨져버린다. 평정심을 되찾기 위해 밖으로 나온 영나루는 비틀어진 공간 속에 있는 초 현상의 남자와 맞닥뜨리는데…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 <넥시오>, <젤로> 전유호 작가 신작<언브레이커블 마스터> 대 발매!!<언브레이커블 마스터> 3권 어릴 적, 작은 스노우 볼에 마음을 빼앗긴 적이 있었다.작은 숲과 오두막, 아기천사를 둘러싸고… 반짝이는 눈송이가 흩날리는 사랑스러운 세계.‘가지고 싶었다.’내 손에 닿는 순간, 반짝이는 파편만을 남기고 손안에서 흩어져버린 세계.아마 그때, 처음으로 깨달았던 것 같다.내 손으로는, 원하는 것을 쥘 수 없다는 것을―손대는 것이 쉽게 부서지는 체질을 가진 영나루는 신입생 환영회 중 전 여친의 소식에 동요하여 손에 든 잔이 깨져버린다. 평정심을 되찾기 위해 밖으로 나온 영나루는 비틀어진 공간 속에 있는 초 현상의 남자와 맞닥뜨리는데… 독특한 세계를 선사하는 전유호 작가의 화려한 액션 판타지가 펼쳐집니다!!
일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운 건 처음입니다
더퀘스트 / 미즈노 마나부 (지은이), 고정아 (옮긴이) /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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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퀘스트
소설,일반
미즈노 마나부 (지은이), 고정아 (옮긴이)
‘연차는 쌓이는데 왜 실력은 느는 것 같지 않을까?’ ‘일을 가르쳐줄 사수도, 배울 만한 사람도 없어서 답답하다.’‘열심히 하는 것 대신 잘하고 싶다!’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다면 일하는 방법을 다시, 제대로 배워야 한다. 10개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100명의 담당자와 소통해도 스트레스 없이 최고의 성과를 내는 저자는 “세상의 모든 일은 같다”고 말한다. 무슨 일이든 반드시 마감이 있고, 그 시간 안에 해야 할 일의 본질은 어떤 일이든 거의 같기 때문이다. 그 본질이 바로 모든 일에 통하는 ‘루틴’이다. 무작정 일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 일을 시작하기 전 일의 목적을 파악하고, 기본 절차부터 세우자. 절차에 맞는 루틴을 적용하면 여유가 생기고 여유 시간에 더 좋은 아이디어를 궁리하면 성과가 나온다. 저자는 이 절차를 거쳐야 더 재미있게, 제대로 일할 수 있다고 말한다.시작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없다 CHAPTER 1. 목적지부터 정하자 1 그 일을 하는 진짜 목적은 무엇인가 2 목적지를 눈에 보이게 공유하자 3 내가 한 일의 결과를 100년 후까지 상상한다는 것 4 타깃의 해상도를 최대한 높이는 방법 CHAPTER 2. 목적지까지 가는 지도 그리기 1 모든 일은 루틴, 즉 습관이다 2 루틴을 만들어야 여유가 생긴다 3 콘셉트는 프로젝트의 감독이다 4 먼저 아는 것에서부터 모든 것은 시작된다 CHAPTER 3. 최단 거리를 찾아 달려가자 1 모든 일에 있어서 시간은 왕이다 2 마감이 완성이다 3 일은 모두 시간상자에 담는다 4 힘든 일이냐 즐거운 일이냐는 생각하지 않는다 5 일정이 어긋나지 않으려면 CHAPTER 4.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머릿속을 비운다 1 머릿속을 비우면 일이 제대로 된다 2 가급적 ‘공’을 갖고 있지 않도록 한다 3 생산성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방법 CHAPTER 5. 팀으로 움직일 때 비로소 완벽해진다 1 팀을 넘어 동료가 되자 2 모두 같은 방향을 바라보기 위해서 3 진심 어린 소통이 팀을 원활하게 한다 4 절차를 원활하게 만드는 리더의 소소한 궁리 마치며 | 당신의 일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일을 쉽고, 빠르게, 게다가 잘하는 사람에겐 자신만의 ‘루틴’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하지만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일의 정석 ‘연차는 쌓이는데 왜 실력은 느는 것 같지 않을까?’ ‘일을 가르쳐줄 사수도, 배울 만한 사람도 없어서 답답하다.’ ‘열심히 하는 것 대신 잘하고 싶다!’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다면 일하는 방법을 다시, 제대로 배워야 한다. 10개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100명의 담당자와 소통해도 스트레스 없이 최고의 성과를 내는 저자는 “세상의 모든 일은 같다”고 말한다. 무슨 일이든 반드시 마감이 있고, 그 시간 안에 해야 할 일의 본질은 어떤 일이든 거의 같기 때문이다. 그 본질이 바로 모든 일에 통하는 ‘루틴’이다. 무작정 일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 일을 시작하기 전 일의 목적을 파악하고, 기본 절차부터 세우자. 절차에 맞는 루틴을 적용하면 여유가 생기고 여유 시간에 더 좋은 아이디어를 궁리하면 성과가 나온다. 저자는 이 절차를 거쳐야 더 재미있게, 제대로 일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당신은 일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일의 순서도를 잘못 설계했거나 좋은 루틴이 없었을 뿐입니다” 실행 전, ‘무엇이 진짜 이 일의 성공일까?’부터 생각하라 어느 날 저자는 구마모토현 지역 홍보 프로젝트에 필요한 로고 디자인을 의뢰받고 이런 의심을 한다. ‘로고 스티커를 여기저기 붙이면 홍보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윽고 이런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차라리 귀여운 마스코트를 내세우는 게 훨씬 효과적이지 않을까?’ 그래서 지역명과 비슷한 곰 캐릭터를 만들어 제안한다. 그렇게 탄생한 캐릭터가 엉뚱한 행동으로 인기를 모은 ‘쿠마몬’이다. 그는 일을 시작하기 전 주어진 일의 진짜 성공이란 무엇인지부터 생각했다. 일은 대개 “목적 정하기 →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 그리기 → 로드맵을 최단 시간에 정확히 실행하기”라는 3단계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해야 할 일의 목적과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에 대한 의심 없이 우선 실행부터 한다. 그래서 엉뚱한 곳에 가 있거나 되돌아오는 일이 생긴다. 저자는 일이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첫 단추부터 잘못 꿰었기 때문이다. 실행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의 목적을 눈에 보일 정도로 선명하게 만든 후 달성을 위해 필요한 방법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성과를 내야 한다는 조급함 대신 ‘루틴’부터 쌓아라 저자는 세상의 모든 일은 루틴, 즉 습관이라고 말한다. 일을 해결하는 과정의 기본적인 틀은 결국 같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어진 시간 안에, 가장 정확하게 빠른 방법을 활용해 결과물을 얻어야 한다. 따라서 매번 새로운 일을 하는 것처럼 길을 헤매다간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저자는 일의 절차를 파악하고, 절차를 루틴으로 만들고, 일의 특수성과 돌발상황을 일종의 패턴으로 만들어 파악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면 마치 미리 만들어둔 액셀 양식에 빈칸을 채우듯 일을 척척 해내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빨리 큰 성과를 내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조급함과 초조함 때문에 일의 절차를 무시하는 경우도 많다. 저자는 ‘대단한 성과’를 내는 방법 또한 루틴을 탄탄하게 설계하고 익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가령 초보 셰프는 오믈렛을 만드는 데만 급급하다. 하지만 눈 감고도 오믈렛을 만들 수 있을 만큼 루틴을 충분히 익힌 베테랑 셰프는 달걀을 폭신폭신하게 지져내는 등 더 맛있게 만들 방법을 궁리할 여력이 생긴다. 저자는 자신의 업무 경험에서 찾아낸 루틴을 세세하게 알려주며 누구나 ‘베테랑 셰프’가 될 수 있도록 이끈다.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위해 일은 ‘상자’에 담고, ‘공’은 즉시 던져라 시간은 모든 사람이 오해하거나 예측할 필요 없이 이해할 수 있는 눈금이다. 저자는 이 눈금을 활용하는 습관으로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하게 일을 끝낸다. 그 방법 중 하나는 모든 일을 시간으로 계산해 ‘시간상자’에 담는 것이다. 일을 어려운 것, 쉬운 것으로 구분하는 대신 30분이 걸리는 일, 3시간이 걸리는 일로 계산해 상자에 차곡차곡 쌓는다. 대신 상자에는 내가 해야 하는 일만 채운다.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있는 일은 마치 공을 패스하듯 빠르게 넘긴다. 업무 요청은 즉시 하고, 회의 시간에는 생각난 아이디어를 모두 내놓으며 ‘나중’이 없도록 한다. 이처럼 저자는 최대한 일을 가지고 있지 않는 구조를 만들어 머릿속을 ‘백지상태’로 만든다. ‘이 일도 해야 하고 저 일도 해야 하는데’라며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백지상태를 유지하면 얼마든지 더 생각할 수 있고 무엇이든 그릴 수 있다. 백지 위에 아이디어를 펼쳐내며 저자는 매번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일의 목적을 파악하고, 루틴을 적용해 여유를 만들고, 아이디어를 궁리해 성과를 낸다. 저자는 이 절차를 거쳐 더 재미있게, 제대로 일하기를 당부한다.우리는 일의 목적을 정하고, 돌발상황까지 포함한 계획을 확실히 세워, 시간에 맞춰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 이 일련의 절차가 제대로 세워지지 않으면 머릿속이 정리되지 않아 정신없이 바쁘기만 하다. 게다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문제들은 자꾸 시간을 쓰게 만들고, 결국 일의 완성도를 떨어트린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프로젝트는 실 끊긴 연처럼 멀리 날아가 버릴지도 모른다. 나는 어떤 일이든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 “그건 아니죠. 문구 디자인과 의류 디자인은 전혀 다르지 않나요?”“철도 회사를 브랜딩하는 것과 로고를 만드는 것은 확실히 다른 거잖아요!”분명 내게 이런 말을 잔뜩 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다른 프로젝트라고 해도 기본 토대는 거의 같다. 표면적으로는 다르게 보여도 일의 골격, 본질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모든 행동을 루틴, 즉 일상적인 습관처럼 반복하면 매일이 평온하게 지나간다. 눈앞의 ‘해야 할 일’을 담담히 처리해 나가기만 하면 되니 일도 척척 진행된다. “일을 대충 처리한다는 말인가요?” 누군가 시큰둥하게 이런 반론을 제기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다. 매번 일을 습관처럼 진행하다 보면 시간에 여유가 생겨 보다 재미있는 아이디어, 더 나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서른다섯, 내 몸부터 챙깁시다
푸른숲 / 최혜미 (지은이) / 201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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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
취미,실용
최혜미 (지은이)
여자 몸이 달라지는 나이 ‘서른다섯’을 기준으로 몸에 일어나는 변화와 여성의 생애주기에서 가장 많이 겪는 몸의 문제, 그리고 각 문제에 맞춤한 해결법을 한 권에 담았다. 저자는 그는 ‘노산이다’, ‘30대 중반이 넘었으니 몸을 바꾸기엔 늦었다’ 등 틀에 박힌 사회적 시선에 선을 긋고 내 몸이 느끼는 변화에 관심을 갖고 내 몸을 알아가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 번째 길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여성의 생애주기를 통틀어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일들을 선별해 13장으로 구성했다. 각 장은 질환(자궁근종, 월경전증후군), 증상(부족, 수족냉증), 여자로 살면서 한 번쯤 겪을지도 모르는 이벤트(자궁절제, 임신과 출산)에 속하는 주제로, 김동일 동국대학교 일산한방병원장에 따르면 “교과서나 논문에서 비중 있게 다루는 여성 건강과 질환 전반에 관한 내용을 지혜롭게 골라” 펼쳐 보였다.서문 내 몸의 불편함, 외면하지 말고 돌봐주세요 시작에 앞서 주기와 자궁: 내 몸을 이해하는 두 가지 키워드 1_지금 내 나이, 괜찮은 걸까 열심히 사느라 늦었습니다만 서른다섯, 여자 몸이 달라진다 내 몸을 진단하는 네 가지 키워드: 난소, 자궁, 유방, 갑상선 어른도 성장호르몬이 필요하다 방전된 몸 충전시키는 생활습관 내 몸을 알아야 하는 나이는 따로 없다 2_월경전증후군: 월경 전 찾아오는 피로곰 100마리 본편보다 더 무서운 예고편 월경전증후군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이유 월경전증후군 대표 증상 일곱 가지 100명 여자의 몸은 100가지 이유로 다 다르다 3_월경전증후군 증상에 따른 맨투맨 해법 호르몬에 놀아나는 내 몸 대표 증상별 해법: ① 경미한 심리적 불안과 집중력 저하 대표 증상별 해법: ② 더부룩함 대표 증상별 해법: ③ 체중 증가와 식욕 변화 대표 증상별 해법: ④ 유방압통과 근육통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충분치 않을 때 관찰하고 귀 기울이고 점검하고 바꾸자 4_월경불순: 호르몬과 주기에 지배당하는 몸 월경불순, 내 몸 어딘가 균형이 깨졌다는 신호 규칙적인 월경: 핵심은 배란 배란을 조종하는 호르몬 4중주 “혹시 이러다 조기완경되는 거 아닐까요?” 월경불순을 막는 네 가지 방어 전략 월경불순과 스트레스 5_수족냉증: 열증과 냉증 사이 “너의 차가운 손을 내가 잡아줄게” 냉증: 남보다 유달리 손발이 차갑다면 열증: 몸은 차가운데 얼굴이 화끈거린다면 몸이 차다=혈액순환이 잘 안 된다 손발이 차면 자궁 기능도 떨어진다 냉증과 열증, 증상은 다르지만 해법은 같다 하루 한 번, 체온을 1도 이상 올리는 습관을 갖자 6_부종, 내 몸에 필요 없는 물 살찐 게 아니에요, 부은 거예요 부종의 원인과 특발성 부종 여자가 남자보다 더 잘 붓는 이유 부종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내 몸과 내 몸을 둘러싼 환경을 점검하자 7_체지방과 나잇살: 지방이라는 적과의 동침 체지방은 무조건 나쁠까 우리 몸의 단열재이자 쿠션 체지방은 여성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나잇살과의 전쟁 임신과 비임신, 비만 이슈가 다르다 먹기만 하면 빠지는 다이어트 한약은 없다 다이어터들에게 전하는 세 가지 지침 8_자궁근종: 알고 나면 덜 두렵다 30대, 자궁근종과 대면하다 누구나 자궁에 근종 하나쯤 있는 거 아닌가요? 자궁과 관련한 모든 질환 근종 수술, 해야 할까, 하지 말아야 할까 여성호르몬과 환경호르몬을 조심하자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 9_자궁절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자궁은 없다 몸에서 무언가를 떼어낸다는 것 좋은 자궁절제와 나쁜 자궁절제 자궁절제는 여자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내 몸에 대한 결정권은 나에게 있다 10_임신: 난임은 있어도 불임은 없다 난임, 저출산만큼 뜨거운 이슈 설마 내가 안 될 리가, 설마 우리가 그럴 리가 가임력과 수태능 난임 시술, 언제 시작하는 게 좋을까 난임 클리닉 가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 세 가지만 기억하자 11_임신 잘 되는 법에 대한 진실 임신에 관한 속설, 어떤 것을 믿어야 할까 음식의 진실: 포도즙부터 커피까지 영양제의 진실: 용량과 시기가 중요하다 생활습관의 진실: 배가 따뜻하면 무조건 좋을까 12_출산과 산후조리: 내 몸 되돌리기 산모, 노동해야 하는 환자 출산 후 여자 몸, 어떻게 달라질까 자연분만과 모유수유, “제가 알아서 할게요” 산후조리, 목적과 시기가 중요하다 요즘 여자를 위한 산후조리 십계명 내가 건강해야 내 아이도 건강하다 13_완경: 삶은 멈추지 않는다 지긋지긋했지만 떠나보내기 아쉬운 월경 호르몬 전쟁의 종결 선언 나는 갱년기일까? 갱년기 자가 진단법 여성호르몬이 사라진 세계: 갱년기 증상 3단계 갱년기 장애 대처법 A to Z 완경, 한 챕터에서 다음 챕터로의 이행 후기 ‘기본’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건강 비법입니다 참고문헌스스로 몸과 마음을 돌보고자 하는 요즘 여자들의 필독서! 늘 어딘가 불편하지만 말할 곳 없는 모든 여성을 위한 한의사 최혜미의 내 몸 돌봄 수업 “서른다섯 살 넘으셨어요? 노산이네요?” 서른다섯 살 이후 산부인과에 갔을 때 흔히 듣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만 35세 이상을 ‘고령임신’으로 분류하는데 이는 미국 〈부인과 및 부인과 국제위원회〉에서 정한 의학적 기준이다. 한의학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황제내경》에도 여자 몸이 서른다섯 살을 기준으로 쇠락하기 시작한다고 적혀 있다. 동서양을 넘어 ‘35세’는 여성 건강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인 셈이다. 서른다섯 살이 넘으면 겪게 될 위험들도 잘 알려져 있다. 통계에 따르면 자궁근종은 35세 이상 여성의 약 50%에서 발견되며, 3년 내 유방암 발생 위험이 35세 미만 여성보다 두 배가량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뉴욕 주는 최근 유방암 검진의 건강보험 적용 연령을 기존 40세에서 35세로 낮추기도 했다. 이처럼 ‘35세가 넘으면 임신과 출산을 조심해야 하고 각종 여성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는 이야기는 많지만, 여성의 몸이 35세 이후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등에 관해 믿을 만한 정보는 찾기 어렵다. 《서른다섯, 내 몸부터 챙깁시다》는 여자 몸이 달라지는 나이 ‘서른다섯’을 기준으로 몸에 일어나는 변화와 여성의 생애주기에서 가장 많이 겪는 몸의 문제, 그리고 각 문제에 맞춤한 해결법을 한 권에 담은 책이다. 지금까지 여성이 흔히 겪는 증상이나 호르몬, 생식 기관에 대해 쓴 건강서나 의학서는 많았지만, 여성의 몸이 ‘서른다섯’을 기점으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건강한 삶을 위해 몸을 잘 돌보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과학적이고 실용적으로 알려주는 책은 없었다. 이 책을 쓴 최혜미 한의사는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진료하는 한의사다. 그는 이 책에서 ‘서른다섯’은 가임기 중간지점을 막 넘긴 시점으로 여성호르몬도 이때를 기준으로 조금씩 줄어들고, 난소 노화도 빠르게 진행되며 몸에서 호르몬이 전달하는 신호가 약해지거나 불규칙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의학적으로 만 35세에 부여한 위험지표는 참고로 할 뿐 그 나이를 넘지 못할 허들처럼 여길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34쪽). 그는 ‘노산이다’, ‘30대 중반이 넘었으니 몸을 바꾸기엔 늦었다’ 등 틀에 박힌 사회적 시선에 선을 긋고 내 몸이 느끼는 변화에 관심을 갖고 내 몸을 알아가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 번째 길이라고 말한다. 특히 누군가의 나이를 가늠할 때 ‘노산’을 기준으로 삼는 시선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임신과 출산 말고도 여성의 몸에 대해 할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며, 공부하고 취직하느라 필연적으로 늦었을 뿐이고 한 사람 한 사람 몸의 역사는 제각각인데, 여성의 몸을 무조건 ‘노산 프레임’ 안에 가두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서른다섯, 내 몸부터 챙깁시다》는 다음카카오 브런치에 〈요즘 여자 건강 백서: 달과궁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연재한 글을 새로 정리한 것으로 연재 당시 누적 조회수 300만을 넘기며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연재글을 올릴 때마다 공감과 응원의 댓글이 쏟아졌는데, 특히 ‘월경전증후군’을 주제로 쓴 글에는 “이거 내 얘기야”, “저는 이런 증상을 겪고 있어요”, “월경전증후군 원인도 해결법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생활습관으로 나아질 수 있다니 놀랍다” 등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또한 지난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7회에 걸쳐 네이버 책문화판에 사전 연재해, 책문화판 ‘많이 본 인기 콘텐츠’ 베스트 글 순위에 올랐으며 회당 평균 40개가 넘는 공감의 댓글과 호평이 쏟아졌다. 패션잡지 에디터, 사람 공부 하고 싶어 한의사 되다 이 책의 저자 최혜미 한의사의 이력은 독특하다. 패션에 관심 많고 글쓰기를 좋아해 서울대학교 의류학과에 입학, 졸업 후 패션잡지 〈더블유코리아〉 창간 멤버로 입사했다. ‘이 일이 내 천직’이라 생각하며 몇 년을 정신없이 보냈다. 하지만 일을 할수록 그의 관심은 점점 ‘사람’에게로 옮겨갔다. 이왕 새로 공부를 할 거라면 내 삶에 밀착되고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공부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20대 후반 그는 퇴사하고 다시 수능을 본 뒤 한의학과에 입학했다. 여성의 몸을 주제로 글을 쓰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한의사가 되고 나서 여성의 몸을 보는 관점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난소와 자궁이 임신과 출산만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 아니라, 여성의 몸에 주기적으로 호르몬을 분비하고 호르몬의 신호에 따라 월경을 일으켜 한 달을 주기로 여성의 몸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기관이란 인식의 전환을 널리 알리기 위해 ‘주기’와 ‘자궁’을 키워드로 삼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여자 몸을 지배하는 호르몬 주기는 대략 한 달 주기로 달라지며, 호르몬 주기를 조절하는 것은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이지만 실제 ‘사건’이 일어나는 현장은 자궁이기 때문(22쪽)이고. 한의학에서도 자궁을 단순한 아기집이 아니라 여자의 혈맥이 모이는 결정체로 보며, 자궁이 차갑거나 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여러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라’는 할머니의 잔소리가 과학에 근거한 잔소리였던 것이다. 저자는 월경통과 월경통증후군으로 한 달의 절반을 괴로워했지만 ‘한 달만 지나면 괜찮겠지’ 하며 참기만 했던 20대, 자궁보다 큰 자궁근종을 발견해 제거했던 30대 때의 경험을 털어놓으며 여성들이 일상에서 겪는 사소한 불편함을 무시하지 말고 한 번 더 돌아보기를 당부한다. “삶의 질은 무시무시한 질병보다 일상에 파고든 흔한 질환과 증상으로 더 쉽게 손상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내 몸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증상을 살피고, 자신이 겪는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마땅히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연한 불편함은 없다” 저자는 한의학을 공부하기 전인 20대 초반, 매달 월경통으로 몹시 괴로웠지만 ‘집안 내력이려니’, ‘낫는 것도 아니고 여자라면 당연히 겪는 일이다’라며 무조건 참았다고 한다. 하지만 한의학을 공부하고 나서 월경통은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며 월경통은 통증이 없을 꾸준히 치료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월경전증후군, 월경불순, 수족냉증, 부종 등 저자와 저자 주변 여성들이 흔히 겪는 질환이나 증상이 원인을 찾으면 개선할 수 있으며 무조건 참는 것이 답이 아님을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과 한의학 원리를 접목해 설명한다. 예를 들어 남보다 손발이 유난히 차갑거나 몸은 차가운데 얼굴이 화끈거린다면 그 부위에 혈액이 충분히 돌고 있지 않다는 뜻인데, 이때 우리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예산 편성’에 비유해 우리 몸의 기본 메커니즘을 이해하도록 한다. 우리 몸을 하나의 ‘국가’로 본다면 뇌는 매일, 매순간 혈액이라는 예산을 편성하는데 뇌, 심장과 같이 생명을 유지하는 기관에 가장 먼저 혈액을 공급하고, 나머지 기관인 위, 장, 간 등에도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는 것이다. 손과 발은 어떨까? 우선순위가 낮고 심장에서 가장 멀리 있어서 예산 편성에 언제나 불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혈액 공급이 잘 안 된다는 것이다(129~130쪽). 여자에게 수족냉증이 더 많이 나타나는 이유도 과학적 근거로 풀어낸다. “여자 몸은 근육량이 적어 예산 규모 자체가 작고 가임기 내내 주기적인 출혈로 그렇지 않아도 빠듯한 예산이 어디론가 계속 새어 나가는 형국”이라는 것이다. ‘몸이 찬’ 증상은 한의학에서도 비중 있게 다루는데, 저자는 ‘물은 올라가고 불은 내려온다’는 뜻의 수승화강水升火降, 원리를 실제 자율신경장애, 스트레스, 호르몬 불균형에 따른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적용해야 할 중요한 개념으로 소개한다. 몸의 구조와 원리를 꼼꼼히 따져 해법을 제시하는 이 책은 과학적일뿐 아니라 매우 실용적이다. 순환장애로 인한 수족냉증은 ‘순환의 원동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므로 심장, 혈액, 혈관을 점검하고 운동, 반신욕, 찜질 등 하루에 체온을 1도 이상 올리는 습관을 들이면 체내 순환이 원활해져 수족냉증을 개선할 수 있다(137~144쪽). 이 책에서 제안하는 생활습관은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루에 10~15분만 투자해도 몸이 달라지는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월경전증후군부터 자궁근종까지, 여성의 생애주기에서 가장 흔하게 겪는 몸의 문제를 한 권에 담았다 이 책은 여성의 생애주기를 통틀어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일들을 선별해 13장으로 구성했다. 각 장은 질환(자궁근종, 월경전증후군), 증상(부족, 수족냉증), 여자로 살면서 한 번쯤 겪을지도 모르는 이벤트(자궁절제, 임신과 출산)에 속하는 주제로, 김동일 동국대학교 일산한방병원장에 따르면 “교과서나 논문에서 비중 있게 다루는 여성 건강과 질환 전반에 관한 내용을 지혜롭게 골라” 펼쳐 보였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여성으로서 자신의 몸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을 시간이 없다면, 자신이 겪고 있는 몸의 문제 또는 관심사를 먼저 골라 읽어도 무방하다. 1장은 서른다섯 이후 몸을 진단하는 네 가지 키워드로 난소, 자궁, 유방, 갑상선을 꼽아 각 기관별 몸을 진단하는 방법과 노화를 늦추는 생활습관을 소개한다. 2장과 3장은 가임기 여성의 60% 이상이 경험하는 ‘월경전증후군’의 원인과 대표 증상별 해법을 제시한다. 4장에서는 월경불순을 배란과 월경주기를 조종하는 호르몬 조화의 중요성과 월경불순을 막는 네 가지 방어 전략을 소개한다. 5장에서는 수족냉증의 원인을 인체 원리를 바탕으로 설명해 이해를 돕고 체온을 올리는 습관을 알려준다. 6장에서는 부종의 원인과 해소법을, 7장에서는 체지방이 여성의 몸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8장은 3,40대 여성에게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 자궁근종에 대처하는 방법을 논하며 9장에서는 자궁절제가 여성의 몸과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총 정리해 ‘좋은 자궁절제’와 ‘나쁜 자궁절제’를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10장은 난임의 진단 기준부터 현대의학이 마련한 시술 방법까지, 난임으로 고민하는 부부가 꼭 알아야 하는 사전 지식을 선별해 소개한다. 11장에서는 임신에 관해 떠도는 온갖 비법과 속설에 관한 진실을 12장에서는 지속 가능한 건강을 위한 산후조리 방법을 소개한다. 13장은 완경과 완경 전후 일어나는 몸의 변화와 갱년기 장애 대처법을 다뤘다. 《서른다섯, 내 몸부터 챙깁시다》에서 제안하는 삶의 질 회복 프로젝트 1. 한 달 흐름에 따라 변하는 내 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자 여자 몸을 지배하는 호르몬 주기는 대략 한 달을 주기로 달라집니다. 다시 말해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순서로 호르몬이 신호를 보내면 이에 따라 난소는 한 달에 한 번 난자를 성숙시켜 바깥으로 내보냅니다. 이때 자궁내막은 배란 전 호르몬 신호에 맞춰 부풀었다가 배란 후 14일 만에 허물어져 몸 밖으로 배출되지요. 임신하지 않는 한 배란과 월경 리듬은 가임기 내내 이어집니다. 이 리듬에 따라 여자 몸은 달라집니다. (‘시작에 앞서’, 21쪽) 2. 내 몸을 진단하는 네 가지 키워드: 난소, 자궁, 유방, 갑상선 자궁 나이를 난소 나이만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은 아직 없습니다. 월경주기와 양, 월경통 정도나 양상, 자궁 내 질환 유무 등으로 가늠할 뿐이지요. 다만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자궁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내막 두께입니다. (1장, 28쪽) 3. 어른도 성장호르몬이 필요하다 노화 이슈에서 빠지지 않는 키워드는 ‘잠’입니다. 충분한 시간을 잘 자는 것이야말로 우리 몸이 효과적으로 그날 분량의 젊음을 충전하는 방법입니다. 양질의 잠은 우리 몸에 활력을 주는 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만들고 자율신경 균형을 회복해 낮 동안 긴장하느라 쌓인 스트레스를 충분히 이완해서 풀어줍니다. (1장, 44쪽) 4. 월경전증후군 해소하는 생활습관과 혈자리 기분이 우울하거나 권태감을 느낄 때는 어슬렁어슬렁 걷기보다 큰 보폭으로 빠르고 힘차게 걷는 것이 좋습니다. 발바닥에 규칙적으로 자극을 주면 뇌 혈류가 늘어나 머리가 맑아지고 두뇌 회전에 도움을 줍니다. 큰 보폭으로 걷는 동작은 골반 내 혈류를 늘려 자궁 긴장도 풀어줍니다. (3장, 76쪽) 무릎 아래 종아리 바깥쪽 근육 사이에 있는 혈자리인 족삼리는 위와 직접 연결된 대표적 혈자리입니다. 더부룩하고 체했을 때 좋고 장염에 걸렸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배가 아플 때도 꾹꾹 눌러주면 좋습니다. (3장, 85쪽) 5. 월경불순, 시상하부를 지배하는 감정과 스트레스를 관찰한다 월경주기를 조절하는 세 가지 기관축인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중 시상하부는 정신적 충격이나 감정적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습니다. (…) 최근 갑자기 생활 패턴이 바뀌거나 환경 변화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지, 혹은 정신적으로 크게 충격을 받은 일은 없는지 돌아보세요. ‘아, 내가 그 일로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아 몸에 변화가 생길 수 있겠구나’ 하고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답니다. (4장, 117~118쪽) 6. 하루에 한 번 체온 1도 올리는 습관을 갖자 냉증과 열증은 모두 순환 기능이 어딘가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이 근본 치료라는 점을 기억하고 운동이든 반신욕이든 찜질이든 매일 한 번은 체온이 평소 체온보다 1도 이상 올라가게 만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5장, 144쪽) 7. 부종, ‘몸이 원하지 않는 물’ 내보내기 부종을 해소하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우리 몸의 이뇨 작용을 자극해 수분을 소변으로 내보내는 겁니다. 몸에서 수분을 내보내는 통로는 호흡, 땀, 그리고 소변인데 가장 많은 양의 수분을 빠르게 배출하는 방법은 소변입니다. (6장, 157쪽) 부종을 해소하는 근본 방법은 식습관을 바로잡는 것입니다. 뭐니 뭐니 해도 최대 적은 ‘단짠’이지요. 짠맛 성분인 염분은 체액 삼투압을 높여 수분을 더 끌어당기게 만듭니다. 단맛 성분인 당분은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고 소화를 방해해 대사율을 떨어뜨려 간접적으로 몸이 붓게 만듭니다. (6장, 158쪽) 8.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한 체지방 관리 체지방은 여자에게 때로 적이면서 때로 가장 우호적인 아군입니다. 체지방을 무조건 줄이는 게 아니라 더 건가하기 위해 체중을 조절하고 유지하는 것이 여자에게 진짜 필요한 다이어트입니다. (7장, 186쪽) 9. 자궁근종,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 종양이 생기는 부위는 순환이 떨어지고 체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개선해야 합니다. 달리기 등 유산소운동으로 하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하복부가 차가워지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해야 합니다. 또 커피나 흡연처럼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습관을 멀리해야 하지요. (8장, 203쪽) 10. 내 몸에 대한 결정권은 나에게 있다 기억해주세요. 자궁은 그저 임신과 출산이 아니면 더 이상 필요 없는 장기가 아니라는 것을요. 치명적이지 않다면 내 장기를 최대한 보존하겠다는 선택도 존중받아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스스로 의학적 결정을 할 수 있으려면 내 몸에 관한 의학 정보는 누구도 아닌 내가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9장, 219쪽) 11. 난임은 있어도 불임은 없다 임신은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은 끝까지 해본 뒤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난임 치료 과정에서 부부가 겪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게 이 부분을 잘 설명하고 공감하도록 하는 것이 의사의 중요한 역할이기도 합니다. 임신을 위해 노력할 때는 다음 세 가지 지침이 도움이 될 거예요. 1. 임신은 여자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2. 난임 클리닉의 도움을 받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3. 임신과 관련된 속설의 진위를 파악할 수 있는 눈을 길러야 한다. (10장, 242쪽) 12. 산후조리, 목적과 시기가 중요하다 산후조리의 목적은 몸을 임신 전 상태로 완벽하게 복구하는 것이 아니라 임신과 출산으로 몸에 쌓인 피로를 효율적으로 제거하고 시간과 노력을 들여 내 몸 기능을 회복하는 데 있습니다. 여기에는 반드시 체력과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12장, 273~274쪽) 제가 추천하는 공식적인 산후조리 기간은 서른다섯 살 이전 산모는 6개월, 서른다섯 살 이후 산모는 1년입니다. 이것은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몸에 일어난 일을 이해하고 손상된 조직이 복구될 때까지 무리하지 않으며, 호르몬을 비롯한 내분비계 균형 회복으로 순환을 개선해 부종과 비만이 해소되는 시간을 의미해요. (12장, 274쪽) 13. 완경, 한 챕터에서 다음 챕터로 안전하게 넘어가기 완경은 모든 여자에게 옵니다. 20대와 30대에는 갱년기가 먼 얘기처럼 느껴지겠지만 지금부터 적절하고 지속적인 운동, BMI와 내장지방 관리, 건강하고 규칙적인 식습관으로 순환 기능을 개선해 필연적으로 다가올 그때를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13장, 298쪽) 14. ‘기본’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건강 비법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슈퍼푸드’나 배우들 사이에 유행하는 운동법 같은 것을 말하면 눈을 반짝이면서 듣지만 ‘잘 먹고 잘 소화시키고 잘 배변하며 푹 잘 자는 것’이 건강 비법이라고 하면 맥 빠진 반응을 보이지요. 그러나 ‘기본’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비법입니다. 넘쳐나는 자극적인 정보 사이에서 이 책은 ‘기본’을 지키는 일의 시작이 되었으면 합니다. (후기, 307쪽)
어디 있니, 윌버트?
진선아이 / 바두르 오스카르손 (지은이), 권루시안 (옮긴이) / 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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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동화
바두르 오스카르손 (지은이), 권루시안 (옮긴이)
‘2018 북유럽 아동청소년 문학상’ 수상 작가 바두르 오스카르손의 <납작한 토끼>에 이은 독창적인 미니멀 감성 그림책. 쥐에게는 보이지만 악어에게는 보이지 않는 신기한 친구 윌버트를 찾아가는 독특한 숨바꼭질 이야기다. 북유럽 작가 바두르 오스카르손은 특유의 단순한 선과 여백의 그림, 간결한 문장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질문하게 한다. 쥐와 친구 윌버트가 숨바꼭질을 한다. 쥐는 지나가던 커다란 이빨 악어를 만나 이야기한다. "내 친구 윌버트를 찾고 있어. 혹시 봤니?" 악어는 쥐를 도와 윌버트를 찾고 싶지만, 악어에게는 도무지 윌버트가 보이지 않았다. 쥐가 자세히 알려 주어도, 윌버트가 바로 옆에 와 있어도 악어는 다른 곳만 바라본다. 어떻게 된 일일까?“내 친구 윌버트를 찾고 있어, 혹시 봤니?” - 보이기도 보이지 않기도 하는 신기한 친구 윌버트를 찾아가는 독특하고도 사랑스러운 숨바꼭질 이야기! - ‘2018 북유럽 아동청소년 문학상’ 수상 작가 바두르 오스카르손의 《납작한 토끼》에 이은 독창적인 미니멀 감성 그림책! 쥐와 친구 윌버트가 숨바꼭질을 합니다. 쥐는 지나가던 커다란 이빨 악어를 만나 이야기합니다. "내 친구 윌버트를 찾고 있어. 혹시 봤니?" 악어는 쥐를 도와 윌버트를 찾고 싶지만, 악어에게는 도무지 윌버트가 보이지 않습니다. 쥐가 자세히 알려 주어도, 윌버트가 바로 옆에 와 있어도 악어는 다른 곳만 바라봅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어디 있니, 윌버트?》는 쥐에게는 보이지만 악어에게는 보이지 않는 신기한 친구 윌버트를 찾아가는 독특한 숨바꼭질 이야기입니다. 북유럽 작가 바두르 오스카르손은 특유의 단순한 선과 여백의 그림, 간결한 문장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질문하게 합니다. 신기한 친구 윌버트를 통해 무한한 상상 속 아이들의 마음을 만나 보세요. 보이기도 보이지 않기도 하는 특별한 친구 윌버트 쥐와 친구 윌버트가 숨바꼭질을 합니다. 쥐는 지나가던 커다란 이빨 악어를 만납니다. "내 친구 윌버트를 찾고 있어. 혹시 봤니?" 커다란 이빨의 무시무시한 모습과는 달리 유쾌하고 친절한 악어는 흔쾌히 쥐를 도와 윌버트를 찾아 나섭니다. 마침내 쥐가 윌버트를 발견하지만, 악어에게는 도무지 윌버트가 보이지 않습니다. 쥐가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아도, 윌버트가 바로 옆에 와 있어도 악어는 윌버트를 보지 못합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아이들에게 상상은 무한한 자유의 공간입니다. 상상 속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도, 세상에 없는 것도 생겨납니다. 아이들은 그 안에서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해 보며, 자신을 채우고 힘을 얻기도 하고 위로받기도 합니다. 《어디 있니, 윌버트?》는 보이기도 보이지 않기도 하는 특별한 친구 윌버트를 통해 무한한 상상 속에 숨겨진 아이들의 마음을 만나게 해 줍니다. “달라도 괜찮아!” 순수한 동심이 전하는 존중과 배려 《어디 있니, 윌버트?》에서 세 친구의 독특한 숨바꼭질은 세상의 다양함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똑같지 않고, 각자 다르게 보고 느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같은 것을 보아도 상상과 마음으로 서로 다른 것을 보고 느끼며, 때로는 어떤 이유에서든 가까이 있는 것을 보지 못하기도 합니다. 쥐와 악어는 윌버트를 볼 수 있기도, 보지 못하기도 하지만 서로의 ‘다름’을 비웃거나 놀리지 않습니다. 나와 달라도 서로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함께하려 합니다. 쥐와 악어의 순수한 동심에서 느껴지는 존중과 배려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전하는 작지만 소중한 메시지입니다. 상상을 더해 마음으로 읽는 그림책! 《어디 있니, 윌버트?》는 《납작한 토끼》에 이어 국내에 두 번째로 출간된 북유럽 작가 바두르 오스카르손의 미니멀 감성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특유의 간결한 그림과 독특한 이야기 구성으로 독자를 자유로운 상상과 질문으로 이끕니다. 아이와 부모는 함께 책을 읽으며 신기한 친구 윌버트가 누구인지 조심스레 추측해 보기도 하고, 기발한 생각을 더해 또 다른 이야기를 이어 갈 수도 있습니다. 아이와 부모가 즐겁게 읽고 대화하며 함께 메시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 작가 바두르 오스카르손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보이기도 보이지 않기도 하는 신기한 친구 윌버트를 찾아 상상을 더하고 눈으로, 마음으로 읽어 보며 아이와 많은 것을 이야기해 보세요.
곰브리치 세계사 (예일대 특별판)
비룡소 / 에른스트 H. 곰브리치 (지은이), 박민수 (옮긴이) / 201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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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청소년 역사,인물
에른스트 H. 곰브리치 (지은이), 박민수 (옮긴이)
20세기를 대표하는 인문학자 에른스트 H. 곰브리치가 청소년을 위해 쓰고, 예일대 출판부가 엄선한 컬러 도판을 수록한 세계사 입문서이다. 이 책은 와 함께 역사와 예술 등 인문학의 핵심을 통찰력 있게 다루어 저명한 에른스트 H. 곰브리치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곰브리치가 쓴 (2004년)를 우리말로 옮기고, 더불어 예일대 특별판인 (2011년)에 사용된 200여 장의 시각 자료를 실어 활용성을 더한 새로운 판본이다. 초판 출간 이래 80년 넘는 긴 세월 동안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세계사 고전에, 사료적 의미가 깊은 시각 자료를 추가하여 재편집한 ‘곰브리치 세계사’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이 책이 쓰여지기까지 1. 옛날 옛적에 2.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들 3. 나일강의 나라 4. 월 화 수 목 금 토 일 5. 신은 오직 하나뿐 6. 알파벳의 탄생 7. 영웅들의 무기 8. 거인과의 싸움 9. 스파르타와 아테네 10. 깨달은 사람의 나라 11. 거대한 민족의 위대한 스승 12.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모험가 13. 새로운 전사들의 싸움 14. 역사를 싫어한 황제 15. 서양의 지배자 16. 기쁜 소식 17. 로마 제국과 변경에서의 생활 18. 천둥 번개가 치던 시대 19. 별이 빛나는 밤 20. 알라 외에 신은 없고 무함마드는 신의 예언자다 21. 지혜로운 정복자 22. 기독교 세계의 지배권을 둘러싼 싸움 23. 기사다운 기사 24. 기사 시대의 황제 25. 도시와 시민 26. 새로운 시대 27. 새로운 세계 28. 새로운 신앙 29. 교회 사이의 투쟁 30. 참혹한 시대 31. 불행한 왕과 행복한 왕 32. 동유럽의 변화 33. 계몽의 시대 34. 프랑스 혁명 35. 마지막 정복자 36. 인간과 기계 37. 바다 너머의 세계 38. 유럽의 새로운 두 제국 39. 열강들의 세계 분할 40. 나 자신이 체험한 세계사의 한 부분 - 회고 에른스트 H. 곰브리치의 생애와 저작 도판 목록 찾아보기예일대가 선택한 세계사 입문서 세계적인 석학 곰브리치가 청소년을 위해 쓴 세계사 200여 장의 컬러 도판과 함께 새롭게 만나다! 2006년 미국 대학 출판부 협회(AAUP) 선정 도서 2005년《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2010년《가디언》 선정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 『예일대 특별판 곰브리치 세계사』의 역사 『곰브리치 세계사』는 1935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술사 박사 학위를 받은 26세의 에른스트 H. 곰브리치가 청소년 독자를 위한 세계사를 써 달라는 요청을 받고, 6주 만에 쓴 책이다. 매일 한 장씩 쓴 다음 일요일마다 약혼자에게 읽어 주면서 개고하여 완성하였다. 그렇게 해서 1936년에 출간된 『선사 시대부터 현재까지 세계의 역사 Weltgeschichte von der Urzeit bis zur Gegenwart』는 “평화주의 관점을 가졌다.”는 이유로 나치에 의해 금서로 지정되었다가 제2차 세계 대전이 종료된 후에 해금되었다. 그 뒤로 1985년에 2판이 출간되었고, 지금까지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을 만나 왔다. 말년의 곰브리치는 책을 직접 영어로 번역하는 일에 착수하면서 원고를 조금 수정하고 보완하였고, 그 결과로 2004년 개정판 『젊은 독자를 위한 세계사 Eine kurze Weltgeschichte fur junge Leser』가 나왔다. 영어판은 2005년 예일대 출판부에서 출간하였고, 한국어판은 2010년 『곰브리치 세계사』(비룡소)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특히 영어판은 예일대학교 출판부에서 선택한 세계사 교재로서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교양서로 자리 잡으며 영미권에서만 5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다. 이후 2011년에는 유물, 유적, 회화, 사진 등의 역사적 시각 자료 200여 컷을 선별해 실은 일러스트 에디션을 추가로 내놓았다. ‘곰브리치 세계사’는 1936년 세상에 처음 선보인 이후로 시대의 변화를 꾸준하게 반영하여, 젊은 독자에게 딱 맞는 세계사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세계사를 잘 모르는 독자가 귀로 들어도 이해하기 쉬울 만큼 다정하게 들려주는 옛이야기처럼 친근한 문체가 특징이다. 또한 역사와 인간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면에서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는 책이다. 저자 ‘에른스트 H. 곰브리치’는 누구인가? 에른스트 H. 곰브리치는 런던 대학을 비롯해 옥스퍼드 대학, 케임브리지 대학, 하버드 대학 등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펼쳤으며, 32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600만 부 이상 판매된 『서양미술사』의 저자이기도 하다. 1975년 에라스무스 상, 오스트리아 과학과 예술 분야 명예 십자 훈장, 1976년 헤겔 상, 1977년 독일 공로 훈장, 1985년 발잔 상, 1988년 영국 메리트 훈장, 비트겐슈타인 상, 1994년 괴테 상 등을 수상하며 인류의 지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곰브리치는 ‘과거의 사건들 중 어떤 것이 대다수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쳤으며, 우리의 기억에 가장 크게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단순한 물음에서 출발하여, 비범한 통찰력과 인도적인 관점으로 역사를 꿰어 낸다. 원시 인류의 등장부터 문자의 탄생, 여러 종교의 발전, 도시와 시민의 발달, 신대륙 발견, 산업 혁명, 두 차례의 세계 대전 등 역사적 의미가 큰 사건들을 중심으로 수천 년의 역사를 40개의 장에 풀어냈다. 역사적 사건들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세계사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에 대한 해설을 들려줌으로써 독자가 역사의 의미를 찾도록 돕는다. 이 책을 처음 쓸 당시에 젊은 박사였던 곰브리치는 이후 70년 가까이 평생 동안 예술과 인문학을 연구하며 세계적인 지성으로서 존경받는 거장이 되었고, 평생의 지혜를 모아 이 책을 오늘의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 다듬어 냈다. ◎ 이 책의 특징 및 줄거리 이야기책처럼 재미있게 읽히고, 외우지 않아도 되는 세계사 “나는 독자들이 필기를 하고 또 이름이나 연대를 외워야 한다는 부담 없이 느슨한 마음으로 읽어 나가기만을 바란다. 그리고 제대로 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꼬치꼬치 질문을 하지 않으리란 점도 약속하겠다.” ―에른스트 H. 곰브리치 (책 18쪽) 곰브리치는 애초에 수업 시간에 쓸 역사 교과서를 대신할 책을 집필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문제는 복잡한 전문 용어가 아닌 쉬운 말, 총명한 아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믿었고, 이 책을 그렇게 쉽게 읽히도록 썼다. 이름과 연도를 외는 것보다 어떤 역사적 사건이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으며, 왜 지금까지도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독자에게 역사책을 읽을 때 필기를 하고, 이름이나 연대를 외워야 한다는 부담감은 버리고 이 책을 읽어 달라고 권한다. 곰브리치는 독자들이 『곰브리치 세계사』를 통해서 역사란 무엇이고, 인류의 역사는 어떤 것이었는지 이해하기를 바란다. 역사의 큰 흐름을 균형 있는 시각으로 살펴보는 세계사책 세계사의 수많은 사건 중에서 인류에 끼친 영향력과 오늘날까지 기억하게 하는 역사적 가치를 기준으로 책을 쓴 곰브리치는 문명을 발전시킨 인류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옛사람들이 저지른 과오를 분명히 비판했다. 알파벳의 탄생이, 종교와 학문의 발달이 인류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언급하는 한편 에스파냐 모험가들이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업적 뒤에 황금에 대한 욕심으로 원주민을 향해 저질렀던 잔혹한 행위, 포르투갈인과 영국과 네덜란드의 상인들이 인도인에게 저지른 만행의 비인간성을 꼬집는다. 곰브리치는 기나긴 역사 속에서 인간이 여러 가지 잘못을 계속해서 저질렀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예전보다는 더 나은 환경에서 사람들이 살아가게 되었다는 것도 인정한다. 곰브리치는 오늘날 여전히 빈곤에 시달리는 나라들이 있으므로 ‘모두가 희망한 더 나은 미래’가 정말로 도래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서로 도우며 살아가려는 여러 나라들의 노력이 있으므로 더 나은 미래를 희망해도 좋다고 이야기한다. 곰브리치가 저술한 세계사를 통해 독자는 역사적 사명감을 느끼며 미래를 만들어 나갈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과거를 비추는 데 기억을 활용한다. 먼저 우리 자신의 과거를 기억에 불러내고, 다음은 어른들에게 질문하며, 그다음에는 오래전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편지를 찾아 읽는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점점 더 먼 과거의 일을 알아낸다. 공교롭게도 바로 이때부터 그리스인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정신적 힘, 흔히 그리스 교양이라 불리는 힘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당신은 이 힘을 지키는 요새가 무엇인지 아는가? 그것은 바로 도서관이다. 일례로 알렉산드리아에는 70만 권의 두루마리 서적을 소장한 그리스 도서관이 있었다. 이제는 이 서적들이 세계를 정복하는 그리스 병사들이 되었다. 이 세계 제국은 오늘날까지 존재한다. 갑자기 나팔수가 말을 타고 다니면서 이렇게 외친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러분,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어요!” 하지만 현실은 이와 다르다. 사람들의 생각은 서서히 바뀌며 스스로는 이를 감지하기 어렵다. 그러다 옛날 공책을 들여다본 당신처럼 어느 날 문득 뭔가 깨닫게 된다. 그러면 자부심에 차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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