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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세계정세
청아출판사 / 파스칼 보니파스 (지은이), 강현주 (옮긴이) / 2020.04.10
22,000원 ⟶ 19,800원(10% off)

청아출판사소설,일반파스칼 보니파스 (지은이), 강현주 (옮긴이)
세계화는 이미 오래된 현상이고, 국가 간 경계는 갈수록 더 흐려지고 있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여 사람과 상품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세계 각지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정보 통신 기술 덕분에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일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국제적 사건들과 다양한 변화 및 새로운 이슈는 각국의 개별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국제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급변하는 세계에서 얽히고설킨 국제 관계를 한눈에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인터넷이나 방송 매체, SNS 등을 통해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본질적인 것과 부차적인 것을 구별하고,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선별하기도 어렵다. 그리고 어떤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 자체뿐만 아니라 그 현상이 발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현대 세계의 주요 이슈와 동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핵심 열쇠를 제공한다. 저자 파스칼 보니파스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국제정치학자로, 전문성과 깊이 있는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세계적 사건과 각국의 이해관계 및 충돌, 현재 이슈 등을 해석해 주며 국제 사회의 가치에 관한 글로벌한 비전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세계가 어떤 관계를 맺어 왔으며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좀 더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서문] 세계화 국제 질서란? * 세계적 공간 [역사적 관점] 1945년의 세계 질서 유럽의 분할 냉전 및 해방 탈식민지와 제3세계의 등장 소련 제국의 붕괴 1989년의 전략적 상황 제3세계의 종말과 서구의 권력 독점 종식 [국제 관계의 당사자] 국가, 핵심 당사자 국제연합, 글로벌 거버넌스? 국제기구, 부수적인 당사자? NGO, 신흥 당사자들? 다국적 기업, 세계의 새로운 주인? 커져 가는 여론의 힘 [세계적 도전] 국제 거버넌스? 경제 발전 기후 온난화, 중대한 전략적 위협 인구, 통제된 성장? 통제할 수 없는 이주의 흐름? 테러리즘, 존재론적인 위협? 핵 확산은 피할 수 없는 일인가? 조직범죄와 마피아 스포츠 외교 국제 사법은 단지 허구일 뿐인가? 민주주의와 인권은 진보하고 있을까? 문명의 충돌? [주요 위기와 전쟁] 독일 분할과 베를린 위기 한국 전쟁 수에즈 전쟁 쿠바 위기 베트남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소련) 아프가니스탄 전쟁(NATO) 걸프 전쟁 르완다 대학살 발칸 전쟁 코소보 전쟁 이란/미국/이스라엘 이스라엘과 아랍의 충돌 이라크 전쟁 [현재의 위기와 충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화해할 수 없는 두 국가? 지옥으로 떨어진 시리아 이슬람국가, 국가 형태의 테러 단체?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영원한 충돌? 이라크의 재건을 위하여? 중국해의 긴장 한반도, 얼어붙은 충돌? 중국과 미국, 파트너일까 적일까? * 세계 각 지역 [유럽] 프랑스, 주요 강대국 독일, 되찾은 권력 영국, 유럽의 강대국? 이탈리아, 역할 재정비 이베리아반도 중앙 유럽과 동유럽 국가들, 다민족 지역 북유럽, 차별화된 지역 재건 중인 유럽 전쟁 후 발칸반도 러시아의 권력 재확인 터키, 쿠오바디스(QUO VADIS)? [아메리카 대륙]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카리브 제도, 미국의 뒷마당? 안정을 추구하는 중앙아메리카 안데스 아메리카, 새로운 출발 코노 수르, 힘의 중심? [아랍 세계] 마그레브, 통합이 불가능한 지역? 마쉬리크, 혼돈의 지역? 페르시아만의 위태로운 안정성 [아프리카] 서아프리카, 민주화와 인구 부족 문제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빠진 중앙아프리카? 동아프리카와 아프리카의 뿔, 개발과 독재 사이에서 거대한 남아프리카 [아시아] 인도, 미래의 거대국? 동남아시아, 지역 통합과 경제 개발 한국, 분단을 고착화할 것인가 극복할 것인가? 일본, 불안한 거대국 중국, 세계 최강대국?국제 관계 전문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글로벌 이슈와 국제 사회의 동향 세계화는 이미 오래된 현상이고, 국가 간 경계는 갈수록 더 흐려지고 있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여 사람과 상품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세계 각지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정보 통신 기술 덕분에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일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국제적 사건들과 다양한 변화 및 새로운 이슈는 각국의 개별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도 영향을 미친다. 2019년 말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COVID-19)가 너무나도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지금, 지구 전체가 하나의 마을과도 같다는 ‘지구촌’이라는 말이 새삼 더 와닿는다. 기후 온난화 및 환경오염 문제, 핵 문제, 테러와 난민 문제 등등 전 세계가 함께 겪고, 함께 해결해야 할 일들이 늘고 있다. 국제적 사건이 우리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주기에 국제 관계와 세계정세를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국제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급변하는 세계에서 얽히고설킨 국제 관계를 한눈에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인터넷이나 방송 매체, SNS 등을 통해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본질적인 것과 부차적인 것을 구별하고,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선별하기도 어렵다. 그리고 어떤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 자체뿐만 아니라 그 현상이 발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현대 세계의 주요 이슈와 동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핵심 열쇠를 제공한다. 저자 파스칼 보니파스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국제정치학자로, 전문성과 깊이 있는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세계적 사건과 각국의 이해관계 및 충돌, 현재 이슈 등을 해석해 주며 국제 사회의 가치에 관한 글로벌한 비전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세계가 어떤 관계를 맺어 왔으며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좀 더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 100개의 지도로 보는 1945년부터 현재까지의 세계정세 이 책은 크게 <세계적 공간>과 <세계 각 지역>으로 파트를 나누어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1945년부터 현재까지의 세계정세를 흐름에 따라 거시적으로 다룬다. 우선 <세계적 공간>에서는 국가 간 관계를 살펴본다. 유럽의 분할과 동서 대립, 탈식민지화와 제3세계의 등장, 국제기구와 다국적 기업, 테러리즘, 이주민과 난민, 핵 문제, 주요 위기와 전쟁, 내전, 걸프 지역의 주도권 다툼, 중국해를 둘러싼 긴장, 미국과 중국의 패권 싸움 등 세계 여러 나라를 둘러싼 굵직굵직한 글로벌 이슈를 설명한다. 그리고 <세계 각 지역>에서는 세계를 지역별로 나누어 각국의 현재 동향을 살펴본다. 유럽이 과거와 같은 권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미국은 세계 1위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아랍 세계는 통합될 수 있을지, 종교와 민족 간 갈등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아프리카의 빈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중국과 인도 및 브라질 등 신흥 세력은 어떻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지 그리고 불안정한 일본과 무섭게 부상한 중국에 대한 견해까지 통찰력 있게 풀어낸다. 국제 관계의 전문가가 한반도의 분단 문제와 우리나라가 연관된 국제적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지정학, 정치, 국제 관계는 어렵고 복잡하다는 편견을 버릴 수 있도록 내용을 쉽게 풀어 썼으며, 해당 주제와 관련된 지도를 함께 삽입하여 본문 내용의 이해를 도왔다. 주요 현상을 객관적이고 직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주는 화려한 색색의 지도는 시각적인 즐거움도 더해 준다. * 수에즈 전쟁소련과 미국의 첫 공동 작전이라고 할 수 있는 수에즈 전쟁은 역사상 가장 짧은 전쟁 중 하나다. 하지만 그 영향력은 지속적이다. 군사적으로 승리한 프랑스와 영국은 외교적으로 압박을 받았고, 제3세계가 국제 무대에 등장하게 됐다./운하의 국유화/아랍 민족주의자인 나세르(Gamal Abdel Nasser)는 1952년 이집트에서 권력을 잡았다. 이집트는 미국이 무기 공급을 거부하자, 중동 진출의 기회를 노리고 있던 소련 쪽으로 향했다. 미국은 이집트 아스완의 댐 건설을 원조하기로 했던 약속을 철회했다. 나세르 대통령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려고 1956년 7월 26일 수에즈 운하를 국유화했다.이 결정으로 운하에 대한 가장 큰 지분을 보유했던 프랑스와 이 항로를 주로 사용하던 영국이 피해를 보았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의 군사력 상승을 우려해 프랑스와 영국에 작전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1956년 10월 29일 프랑스의 군사 지원을 받은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공격했다. 프랑스와 영국은 운하의 안전을 핑계 삼아, 양쪽 교전국에 병력을 철수하지 않으면 운하 지역을 점령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로써 이스라엘군은 이집트 시나이를 점령할 수 있었지만, 카이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프랑스와 영국이 직접 개입했다./모스크바와 워싱턴의 개입/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승인하지 않은 작전에 대해 통보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달갑지 않았다. 아랍과 아시아 국가들이 보기에 이 작전은 제국주의적 발상이었다. 하지만 소련은 헝가리 민주화 혁명을 무력 진압한 것에 대한 국제 여론의 관심을 돌릴 수 있게 되어 기뻐했다. 또한 서방 제국주의에 대항하여 이집트와 제3세계 국가들의 보호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기회를 얻었다. 11월 5일 소련은 프랑스, 영국 및 이스라엘에 협박성 문서를 보냈다. 만약 파병을 그만두지 않으면 최신식 무기, 심지어 핵무기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에 깜짝 놀란 영국과 프랑스를 두고 아이젠하워는 그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 미국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프랑스-영국 함대는 이집트 포트사이드에 정박하자마자 비참하게 되돌아와야 했다.따라서 완전한 패배는 이 지역의 헌병 역할을 하고자 했던 나라들, 즉 결국 미국의 몫으로 돌아갈 역할을 욕심냈던 나라들의 것이었다. 미국은 동맹국들을 위기로 몰아넣으면서 사실상 주저 없이 소련과 연대했다. 이것이 공동 작전의 시작이었다. 비록 적이긴 했지만, 미국과 소련은 공동의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프랑스는 이 패배를 통해 미국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소련의 위협 앞에서의 무력함과 미국의 비겁함은 프랑스가 핵무기를 보유하기로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반대로 영국은 미국의 지지, 심지어 허락이 없다면 어떤 주요한 국제 활동을 시도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제3세계는 국제 사회에서 존재감을 확고히 했고, 아랍 민족주의는 그로 인해 더욱 강해졌다. 서구 세계의 전초 기지 역할을 했던 이스라엘은 지역적으로 고립됐다.- <주요 위기와 전쟁> 중 ‘수에즈 전쟁’에서 *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미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북아메리카에는 미국의 필연적 파트너인 멕시코와 캐나다도 있다./고립주의에서 자유세계의 선두에 서기까지/1783년 13개의 영국 식민지가 독립한 후 영토를 서서히 확장하여 서쪽으로는 태평양에 도달하고 남쪽으로는 멕시코를 침범하기 시작했다.미국은 국가 건설 때부터 “자유의 제국”(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임을 자처했다. 새로운 영토 정복은 자유와 국가의 위대함을 드높인다는 명목으로 이루어졌다. 1845년 미국 언론인 존 오설리번(John Louis O’Sullivan)은 텍사스 합병을 촉진하기 위해 “대륙으로 뻗어 나가면서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자유를 전파하는 것”은 미국의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이라는 개념을 개발했다. 이런 사실에 비추어 볼 때 미국은 미국적인 가치를 보편적인 가치와 혼동하고 있으며, 따라서 그에 대한 모든 저항을 모욕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미국은 제1차 세계 대전 후에 고립주의에 따른 퇴각을 선택했지만,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공격은 이것이 잘못된 판단임을 보여 주었다. 1945년 이후 소련의 정치적(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지정학적(유럽, 아시아 대륙 지배) 도전은 고립주의를 포기하게 만들었다.해리 트루먼은 미국이 자유세계를 이끌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미국은 NATO와 더불어 1949년에 처음으로 평화 시기에 군사 동맹을 맺었다. 그러는 동안 미국은 자연스럽게 리더로 인식됐다./20세기 미국/20세기 후반은 분명 미국의 시대였다. 역동적인 경제, 사회를 특징짓는 기회의 평등 그리고 그로부터 비롯된 자유는 미국적인 삶의 방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게 만들었다. 하지만 베트남 전쟁, 인종 차별, 반공 전쟁을 위한 독재 정권 지원, 군사 팽창주의는 미국의 이미지를 훼손했다.미국의 시장 경제 모델은 널리 퍼져 나갔다. 양극 세계가 끝나고 소련이 붕괴하면서, 단지 짧은 기간이었지만 미국의 유일했던 라이벌이 사라졌다(소련은 1960년대 후반이 되어서야 미국과 전략적으로 동등한 수준에 도달했고, 1980년대 초반부터 다시 멀어졌다). 따라서 고립주의에서 지배주의로 태도를 바꾼 미국으로서는 동등한 세력에 직면하는 데 익숙하지가 않다.세계화는 종종 세계의 미국화와 혼동된다. 미국은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도 수출했다. 할리우드, 대학, 싱크 탱크(Think Tank), 공공 외교, 미디어 및 문화 산업의 매력은 세계적 규모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미국은 소련에 대해 ‘승리’하면서 그들의 모델을 수출했고, 그로 인해 더 이상 지배되고 싶지 않은 수많은 세력의 출현을 촉발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양극 세계의 종말은 한편으로 서구 강대국 그리고 의문의 여지가 없는 초강대국인 미국의 독점 종말을 뜻하기도 했다.2001년 9월 11일 미국은 심각한 충격을 받았다. 1814년 이후 처음으로 자국 영토의 심장부를 공격당한 것이다(진주만 공격은 대륙 밖에서 이루어졌다). 미국의 힘을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던 시대에 미국은 부당하게 공격당했다고 판단했다./상대적인 쇠퇴/1993년 대통령에 당선된 빌 클린턴은 과거의 봉쇄 정책과 반대로 국제 사회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자 했다. 그는 민주적 가치 확산을 목표로 확장 정책을 시행하려 했다. 하지만 의회의 반대로 다자간 협약(기후변화협약에 대한 교토의정서, 국제형사재판소,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대인지뢰금지협약)에 거리를 둘 수밖에 없었다. 빌 클린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를 수립하려는 필사적이고 헛된 노력을 하던 중에 임기를 마쳤다.조지 W. 부시는 국제 무대에서 보다 중립적인 미국을 원했다. 하지만 2001년 9·11 테러 사건은 민주주의 확산을 원했던 신보수주의자들(네오콘)에게 뜻밖의 기회로 다가왔고, 그들은 그것을 전쟁을 통해서 이루고자 했다. 부시 대통령은 2002년 1월에 ‘악의 축’을 이루는 목록(이라크, 이란, 북한)을 만들고 알 카에다가 주둔하고 있던 아프가니스탄(2001년 10월) 그리고 이라크(2003년)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이 전쟁에서의 승리는 사실상 전략적 재앙으로 드러났고, 미국은 국제적으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버락 오바마는 전략적, 도덕적 위기에 경제적 위기가 합쳐진 상황에서 부시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됐다. 혼혈인이 백악관에 입성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특별하게 여겨졌다. 오바마는 자신만의 카리스마로 더욱 호감 가는 이미지를 보여 주면서 새로운 군사 모험에 뛰어드는 것을 피하고 미국의 권위를 회복했다. 오바마는 바라던 대로 러시아와의 관계를 재설정하지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를 구축하지도 못했다.도널드 트럼프는 2016년 엘리트와 세계화를 거부하는 분위기 속에서 대통령에 선출됐다. 그가 내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슬로건은 미국이 더 이상 과거의 힘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지나치게 일방적인 정책(유네스코 탈퇴, 파리기후협정 탈퇴)과 격리 정책(멕시코 국경 장벽, 이슬람교도 입국 금지법(반이민 정책), 보호주의 정책)을 이끌면서 미국의 군수 복합 산업단지를 육성하여 긴장을 조성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바라던 대로 러시아와의 관계를 갱신하지 못했다.미국의 정책은 온건한 일방주의(클린턴, 오바마) 혹은 지나친 일방주의(부시, 트럼프)로 특징지어진다.- <아메리카 대륙> 중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서


프로파간다
공존 / 에드워드 버네이스 지음, 강미경 옮김 / 2009.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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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소설,일반에드워드 버네이스 지음, 강미경 옮김
괴벨스가 탐독하고 촘스키가 극찬한 선전과 홍보의 고전. 광고와 퍼블리시티를 포괄하는 개념인 PR은 20세기 초에 미국의 아이비 레드베터 리(Ivy Ledbetter Lee)와 에드워드 버네이스(Edward Bernays) 등에 의해 확립됐다. 특히 20세기 초반에 에드워드 버네이스는 PR을 과학적인 학문이자 독립적인 산업으로 정립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이 책에는 제1차 세계대전 후 약 10년간의 다양하고 광범위한 활동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하나같이 창의성이 번득일 뿐만 아니라는 의의 목적과 정직한 실천 전략을 특징으로 하는 당시의 선전 사례를 자세히 조망함으로써 버네이스는 ‘선전’이라는 말에서 나쁜 냄새를 제거하려고 시도한다. 버네이스는 1장 마지막에서 다음과 같이 저술 의도를 명시하고 있다. “이 책의 목적은 대중의 마음을 지배하는 메커니즘에 이어, 특정 생각이나 제품을 대중에게 선보이고자 할 경우 그러한 메커니즘을 어떻게 조작해야 대중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 있다. 아울러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 새로운 선전의 합당한 위상을 모색하는 한편, 서서히 진화해 나가는 선전 윤리 및 실천 규범도 제시하고자 한다.”(74쪽) 버네이스는 선전을 이용해 대중의 지지를 끌어내는 방법을 보여주면서 ‘선전’의 명예 회복을 시도하고 선전가들이 지켜야 할 윤리 규범도 제시한다. 그럼으로써 은근히 자신의 권위를 세우고 선전의 긍정적 이미지를 부각시켜 자신의 직업에 대한 대중의 호감을 높이려는 시도를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선전을 위한 너무나 선전적인’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버네이스는 ‘선전’을 당시로서는 가장 완전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보여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 20세기의 정치적 선전이 전체주의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의 자유로운 민주주의의 심장에서 탄생했음을 알 수 있다.추천의 글 / 머리말 1장 혼돈에서 질서로 2장 새로운 선전 3장 새로운 선전가 4장 PR의 심리학 5장 기업과 대중 6장 선전과 정치 지도력 7장 여성의 활동과 선전 8장 교육을 위한 선전 9장 선전과 사회사업 10장 예술과 과학 11장 선전의 원리 저자에 대하여 / 옮긴이의 글괴벨스가 탐독하고 촘스키가 극찬한 선전과 홍보의 고전! 심리학자 프로이트의 조카이자 “PR의 아버지”인 에드워드 버네이스의 대표작 『프로파간다』 한국어판 최초 출간! 오늘날 신문, 잡지, 텔레비전 등과 더불어 무선 전화, 인터넷 같은 첨단 미디어 덕분에 누구든 쉽고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생각이나 개념을 전파해 대중의 심리와 행동에 영향을 끼치고 여론을 형성해 조종함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방식도 더욱 교묘해졌다. 우리는 생필품이나 주식을 사고, 영화나 공연을 예매하고, 책을 사고, 휴가지를 정하고, 대통령을 뽑을 때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대개는 기존에 유포된 정보를 보고 들어서 무의식중에 대중 심리에 편승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PR(Public Relations, 홍보)이라고 하면 익숙한 “자기 PR”이라는 말 때문에 “자신을 자신감 있게 알리는 행위” 정도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선전(propaganda)이라고 하면 ‘선전·선동’이라는 표현과 함께 ‘음험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배후에서 악의적 정보를 유포해 대중을 오도하는 행위’와 같은 부정적 어감을 떠올린다. 두 말 모두 원래 의미와 상당히 거리가 멀어진 예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이런 현대의 홍보(PR)와 선전은 언제 어떻게 탄생했을까? 광고와 퍼블리시티(publicity, 광고주가 드러나지 않는 홍보용 언론 보도)를 포괄하는 개념인 PR은 20세기 초에 미국의 아이비 레드베터 리(Ivy Ledbetter Lee)와 에드워드 버네이스(Edward Bernays) 등에 의해 확립됐다. 특히 20세기 초반에 에드워드 버네이스는 PR을 과학적인 학문이자 독립적인 산업으로 정립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버네이스는 대중심리학에 삼촌 지크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결합하여 최초로 홍보와 선전에 이용했고, 대학교에서 최초로 ‘홍보’라는 교과과정을 가르쳤으며, 최초의 PR 전문서도 펴냈다. 오늘날 ‘PR의 아버지’로 불리는 버네이스는 늘 자신을 “PR 고문(PR counsel)”이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버네이스는 원래 ‘PR’보다는 ‘선전(propaganda, 프로파간다)’이라는 용어를, ‘PR 고문’보다는 ‘선전가(propagandist, 프로파간디스트)’라는 호칭을 선호했다. 하지만 과거 수세기 동안 종교적 뉘앙스를 풍기는 중립적 의미의 단어였던 ‘선전’이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부정적 의미로 바뀌어버리자 그는 더 이상 ‘선전’을 자신의 직업과 연관 지어 자유롭게 쓸 수 없게 됐다. 선전·선동에 홀려 전쟁에서 혈육과 이웃사촌을 잃은 대중은 더 이상 ‘선전’을 신뢰하지 않았다. 그래도 버네이스는 ‘선전’이라는 말에 대한 애착을 버리지 않고 ‘선전’에서 부정적 이미지를 걷어내려고 노력했다. 『프로파간다』는 그러한 노력이 가장 돋보이는 야심작이다. 이 책에는 제1차 세계대전 후 약 10년간의 다양하고 광범위이는 야 활동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하나같이 창의성이 번득일 뿐만 아니라는 의의 목적과 정직한 실천 전략을 특징으로 하는 당시의 선전 사례를 자세히 조망함으로써 버네이스는 ‘선전’이라는 말에서 나쁜 냄새를 제거하려고 시도한다. 버네이스는 스스로를 ‘진리를 추구하는 자이자 선전을 선전하는 자’라고 여겼다. 그래서 선전을 변호하고 선전이 대중 사회에 미치는 건전한 영향력을 강조함으로써 ‘홍보(PR)’를 널리 광고했다. 그는 1928년에 이르러 날로 성장하는 홍보 분야에서 선두의 위치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직업에 합법성을 부여했을 뿐만 아니라 개인 사업체도 성공리에 꾸려나갔다. 『프로파간다』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듯하지만 사실은 그의 잠정 기업 의뢰인을 주로 겨냥하고 있다. 그에게는 ‘홍보’를 통해 정보가 오가는 세상이란 그저 ‘원활하게 기능하는 사회’일 뿐이다. 그런 사회에서 우리는 선량하고 합리적인 엘리트 집단이 조작하는 대로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한 채 안내를 받으며 삶을 영위한다. 그는 자신이


영양의 비밀
브론스테인 / 프레드 프로벤자 (지은이), 안종설 (옮긴이) / 2020.06.10
25,800원 ⟶ 23,220원(10% off)

브론스테인취미,실용프레드 프로벤자 (지은이), 안종설 (옮긴이)
EBS 다큐 프라임 〈맛의 배신〉 출연한 프레드 프로벤자 교수의 평생 연구가 담긴 영양과 건강의 바이블. 프로벤자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동물이 세포 단위에서부터 먹이의 맛을 느끼고 그에 따라 제각기 다르게 반응하는 정교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구축된 영양학적인 지혜를 바탕으로 현재 몸의 영양 상태와 의학적인 필요도에 따라 어떤 음식을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판단한다고 밝혔다. 프로벤자 교수는 이 책에서 동물행동 연구에서 확인된 동물의 영양학적 지혜에 관한 이론을 확장시켜 인간의 음식 선택과 영양, 건강관리와의 연관성을 분석한다. 이와 함께 우리 몸과 정신의 건강을 좌우하는 영양 수준을 최상으로 만들고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인지 제시하고, 그와 같은 요건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학계와 산업계, 정치계가 협력해야 할 사항을 짚어준다. 인체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꼭 필요한 영양 기억과 음식으로 얻을 수 있는 약효에 관한 기억이 발달할까? 영양학 분야의 ‘권위자’들이 제시한 지침은 인체가 알아서 필요한 영양을 확보할 수 있는 지혜를 빼앗은 건 아닐까? 프로벤자 교수는 자연과 사회, 경제 시스템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우리의 식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현 상황에서 올바른 영양 섭취와 건강관리에 관한 지식과 상식이 얼마나 왜곡되고 변형될 수 있는지 지적한다.변화의 출발점 제1부. 변화의 성찬 1장. 염소, 쥐, 그리고 클라라의 아이들 어리석은 초식동물? 똑똑한 쥐 클라라의 아이들 2장. 손님들의 과제 식물들의 과제: 최초의 생화학자들 초식동물의 과제: 차세대 화학자들 사람의 과제: 광란의 생화학 3장. 같은 것은 둘도 없다 개체의 독특함 게놈, 단백체, 대사체의 독특함 후성유전학을 통해 발현하는 유전자 장내 미생물의 독특함 사람은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개인의 총합 세상과 함께하는 진화 제2부. 몸의 지혜와 함께 춤추며 4장. 단순한 취향의 문제가 아니다 입맛의 재정의 정동 과정과 인지 과정 장내 미생물들의 피드백 초식동물의 학습된 선호 사람의 학습된 선호 일차화합물과 이차화합물의 상호 작용 심장의 변화 5장. 기억은 한 종류만 있는 게 아니다 첫인상이 중요하다 과거의 경험에 근거한 일반화 이성, 감정, 기억 다시, 데커의 문지기 6장. 몸의 지혜를 가로막는 것들 칼의 암소들 칼의 암소들, TMR, 그리고 클라라의 아이들 사람의 건강한 선택을 저해하는 것들 사람의 건강을 저해하는 것들 당장 망가질 게 아니면…… 7장. 자연 약국의 처방 첫 번째 방어선: 회피 두 번째 방어선: 예방 세 번째 방어선: 자가 치료(Self-Medicate) 다른 질병에는 다른 약을 자가 치유에 미치는 사회적 영향 대안적 접근과 보완적 접근 피토케미컬의 시너지 약에 관한 기억 제3부. 화가의 팔레트를 음미하다 8장. 색채 속의 기쁨 잎과 열매에 깃든 자연의 색깔 깃털과 모피와 물고기에 색을 입히다 고기와 우유에 맛을 더해주는 피토케미컬 테루아르와 건강에 대한 피토케미컬의 역할 테루아르의 중요성 9장. 영양분 가득한 꽃다발 초식동물의 식단과 먹이의 조합 경험 없는 가축을 더 나은 먹이 선택으로 인도하기 사람은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암을 예방하려면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사람을 위한 식생활 회로의 재설계 10장. 당신의 캔버스를 색칠하라 의식적인 식습관 무의식적인 식습관 식습관과 운동 금식이 다이어트를 이긴다 행복과 비만의 역설 두 가지 영적 위험 11장. 미각과 대지의 연결 미각은 야생동물과 대지를 어떻게 연결하는가 미각은 가축과 대지를 어떻게 연결하는가 사회적 조직과 문화의 가치 우리의 문화, 가족, 우리 자신 클라라의 아이들이 남긴 교훈 제4부. 불확실성과의 한판 대결 12장. 쥐, 소, 혹은 사람에게 독을 먹이는 방법 중독의 원리와 실제 피부와 장기의 혼재된 신호 슈퍼마켓 먹이 활동의 위험 중독의 지연된 발효 사례 중독으로 가는 길 건강하지 못한 음식 시스템의 포로들 13장. 지혜를 짓밟는 권위 비타민D는 어떻게 열풍이 되었나 지방은 어떻게 독이 되었나 생리학이 정책을 짓밟다: 소금의 사례 14장. 권위를 짓밟는 믿음 종교가 된 다이어트 노세보 효과: 틀림없이 해로울 거야 플라세보 효과: 틀림없이 좋아질 거야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 15장. 믿음을 짓밟는 이해 영양학적 연구의 과제들 편견에서 기만으로 의혹을 파는 사람들 과학과 창의적 시스템 변화가 특징인 그물망의 가닥들 제5부. 수수께끼로 사라지다 16장. 자연의 조화 토착종, 구속 없는 야생의 세계 그리 조용하지 않은 침묵의 봄 잡초와의 전쟁, 진실과의 전쟁 땅속과 땅위에서 벌어지는 농부와의 전쟁 만병의 황제 모든 싸움을 끝내기 위한 싸움 17장.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상한 나라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이상한 나라에 왔다 가는 문명들 자정 1분 전 이상한 나라에서의 체류 연장 18장. 존재의 수수께끼 방문의 수수께끼: 운명과 숙명 물리학, 진화생물학, 수학의 수수께끼 신화의 수수께끼 나라는 언어로 쓰여지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 지구에서의 성찬: 어느 방문자의 회고 감사의 말 참고 문헌동물에게 배운 영양과 섭식에 관한 깊은 통찰을 담다! EBS 다큐 프라임 〈맛의 배신〉 출연한 프레드 프로벤자 교수의 평생 연구가 담긴 영양과 건강의 바이블! 동물을 연구한 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가축은 아무 생각 없이 인간이 주는 먹이나 주변에 놓여 있는 음식을 먹는다고 확신했다. 너무 멍청해서 뭘 먹어야 몸에 이로운지, 뭘 잘못 먹으면 탈이 나는지 잘 모른다는 생각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저명한 동물행동학자인 프레드 프로벤자 교수는 오랜 연구 끝에 이 생각은 사실과 너무 다르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가축이 자연 환경에서 원하는 대로,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게 되면 엄청나게 놀라운 미각과 선택 능력이 발휘된다는 결과였다. 하루 종일 풀숲을 천천히 돌아다니면서 영양학적으로 몸에 필요한 식물을 정확히 찾아 무려 50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풀과 잡초, 관목을 골고루 섭취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프로벤자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동물이 세포 단위에서부터 먹이의 맛을 느끼고 그에 따라 제각기 다르게 반응하는 정교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구축된 영양학적인 지혜를 바탕으로 현재 몸의 영양 상태와 의학적인 필요도에 따라 어떤 음식을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판단한다고 밝혔다. 고도로 복잡한 기전을 통해 작동되는 가축의 이 놀라운 기능은 자연히 ‘인간도 같은 능력을 지녔는가?’라는 호기심으로 이어진다. 초식동물과 인간이 자신이 먹어야 할 음식을 알아보는 ‘기억’은 어떻게 저장될까? 다른 종류의 기억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프로벤자 교수는 이 책에서 동물행동 연구에서 확인된 동물의 영양학적 지혜에 관한 이론을 확장시켜 인간의 음식 선택과 영양, 건강관리와의 연관성을 분석한다. 이와 함께 우리 몸과 정신의 건강을 좌우하는 영양 수준을 최상으로 만들고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인지 제시하고, 그와 같은 요건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학계와 산업계, 정치계가 협력해야 할 사항을 짚어준다. 인체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꼭 필요한 영양 기억과 음식으로 얻을 수 있는 약효에 관한 기억이 발달할까? 영양학 분야의 ‘권위자’들이 제시한 지침은 인체가 알아서 필요한 영양을 확보할 수 있는 지혜를 빼앗은 건 아닐까? 우리 스스로가 본능적으로 가장 잘 아는 우리의 영양 관리 방식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소위 권위자들의 학설을 무턱대고 믿고 살아온 건 아닐까? 비만과 식생활 관련 질환이 전 세계에 전염병처럼 퍼진 현 상황은 설사 인간이 영양을 조절하는 지혜를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결과가 아닐까? 프로벤자 교수는 자연과 사회, 경제 시스템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우리의 식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현 상황에서 올바른 영양 섭취와 건강관리에 관한 지식과 상식이 얼마나 왜곡되고 변형될 수 있는지 지적한다. 식이보충제 산업이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에 이를 만큼 호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반적인 건강 수준은 계속해서 악화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프로벤자 교수는 인간이 더 건강하게 생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자연이 우리에게 선사한 소중한 지혜를 일깨우는 방법과 우리가 먹는 식물과 동물과의 관계를 어떤 시각으로 봐야 하는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생화학적으로 풍부한 음식을 먹고 올바른 음식을 통해 영양과 먹는 즐거움을 느낄 때 악화된 우리의 건강은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중요한 사실이 흥미로운 연구 결과와 포괄적인 근거자료와 함께 제시한다. 현대 사회를 강타한 건강 문제의 해결 방법을 동물에게 배우다! 풍요로워 보이는 현대 사회 속 어두운 이면을 파헤치다! 개인, 사회, 학계, 기업계, 정치계 모두에게 경종을 울리는 통찰력이 담긴 명저! 오래전부터 동물은 인간과 달리 길을 가다 떨어져 있는 먹이를 주워 먹는 존재라 생각했다. 그렇기에 영양학적으로 동물은 매우 불균형할 것이라 여겼다. 허나 노교수의 오랜 연구 끝에 동물은 우리 인간보다 똑똑하게 음식을 먹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다큐멘터리 〈맛의 배신〉에서 현대인이 얼마나 불균형하게 영양을 섭취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각종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명쾌하게 설명한 프레드 프로벤자의 《영양의 비밀》을 통해 우리에게 동물의 놀라운 지혜를 전달한다. 자연의 여러 먹이를 골라 먹을 수 있는 상태의 가축은 대단히 놀라운 영양학적 지혜를 발휘한다. 프로벤자 교수는 동물이 정말로 자신에게 필요한 성분을 섭취할 수 있을지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동물은 현재 건강 상태에 맞추어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담긴 음식을 섭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질병이나 기생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음식을 섭취하며 최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였다. 프레드 프로벤자는 오랫동안 동물과 실험하며 관찰한 끝에 동물이 지혜롭고 건강하게 사는 지혜를 터득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먹거리가 넘쳐나지만 반대로 섭식 장애나 생활 습관병을 앓고 살아가는 인간과 다르게 말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쩌다 이렇게 살게 된 것일까? 경제적 합리주의가 만들어낸 놀라운 혁명이 인간의 건강과 목숨을 위협하다! 《총, 균, 쇠》의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농업 혁명을 ‘인류 역사상 최악의 실수’라 표현했다. 《사피엔스》의 유발 하라리 또한 ‘인류 역사상 최대의 사기’라 말했다. 프레드 프로벤자는 이 실수가 녹색 혁명으로 이어지며 식품의 질과 다양성 대신 영양 불균형을 초래했다고 말한다. 우리의 선조들은 수백 종의 동식물로부터 의식주를 해결했다. 그러나 현대인은 전 세계 식량 소비의 약 90퍼센트를 15종의 식물과 8종의 동물에 의존하고 있다. 이 진보적인 혁명은 식량난에서 우리를 벗어나게 하였으나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할 방법을 제거한 셈이다. 소수의 품종으로 많은 인류에게 식량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우 위험한 선택일 수도 있다. 1840년대 아일랜드는 대기근을 맞이한다. 근 10년 동안 지속된 이 기근은 당시 800만 아일랜드 인구의 약 20~25%를 죽거나 해외로 이민가게 만들었다. 경제, 정치, 사회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얽힌 이 기근의 도화선은 아일랜드를 먹여 살린 감자가 불을 붙였다. 감자는 씨앗이 아니라 감자를 잘라 씨감자를 심어 재배한다. 그래서 심겨진 감자들은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채 자라난다. 당시 아일랜드에 단일품종으로 심겨진 럼퍼 감자는 감자마름병에 내성이 없었다. 그 결과 아일랜드의 감자는 싸그리 소멸되었고 아일랜드 대기근을 불러오게 되었다. 합리적이라 생각한 선택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이미 천국에 있다 필요한 것은 눈을 뜨는 것뿐이다! 오늘날 현대인의 식단은 풍요 속의 빈곤이라 할 수 있다. 높은 열량을 가지거나 색다른 맛을 제공하는 식품들이 늘 새롭게 출시된다. 그러나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에 필요한 영양분이 충분하지 못하여 우리의 몸은 영양 결핍 상태가 되곤 한다. 결핍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배한다. 결핍증과 그에 따른 합병증으로 몸에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가 하면 음식 선택에 있어서도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줄 수 있을 음식을 갈망하여 식단의 불균형을 일으키게 만든다. 이러한 사회 시스템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 중 하나는 바로 동물의 영양학적 지혜를 배워 개선해나가는 것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풍요 속의 빈곤에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건강하게 살아갈 것인가? 노교수의 깊은 통찰이 담긴 이 책은 우리의 선택을 훨씬 수월하게 만든다. 우리는 건강한 개인, 건강한 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는 비법을 배울 수 있다. 필요한 것은 눈을 뜨고 노교수의 평생 연구를 배워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수학에 빠진 아이
나는별 / 미겔 탕코 (지은이), 김세실 (옮긴이) / 202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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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별그림책미겔 탕코 (지은이), 김세실 (옮긴이)
빨간 머리 아이는 자신이 푹 빠질 만큼 좋아하는 걸 찾아서 별의별 것에 다 도전해 본다. 이러한 도전과 실패의 경험을 통해 아이는 자신이 진짜로 좋아하는 게 바로 ‘수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세상을 ‘수학’의 눈으로 바라보며 발견의 기쁨을 느끼는 아이와 함께 독자도 수학의 세계로 자연스레 들어가게 된다.수학 × 세상을 바라보는 특별한 눈 누구에게나 열정은 있지요. 하지만 세상을 보는 방법이 그렇듯이, 그 열정의 대상은 셀 수 없이 많아요. 어떤 사람들에게는 음악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미술이 될 수도 있어요. 독특하게도 우리의 주인공에게는 바로 수학이 그렇지요. 아이는 온갖 기하학적 모양을 갖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 속에서 수학의 법칙을 발견하고, 그 재미에 푹 빠져 지냅니다. 가령, 호수에서 조약돌로 물수제비를 뜰 때 생기는 동심원이나 놀이터의 미끄럼틀 곡선 같은 것에서 말이지요. 많은 사람들은 아이의 열정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세상을 바라보는 무한한 방법이 있으니까요. 수학은 그중 하나의 특별한 방법이지요. 빨간 머리 아이와 함께 특별한 열정을 경험한 다음, 나는 무엇에 푹 빠져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일상 속의 수학 그림책! 빨간 머리 아이는 자신이 푹 빠질 만큼 좋아하는 걸 찾아서 별의별 것에 다 도전해 봅니다. 이러한 도전과 실패의 경험을 통해 아이는 자신이 진짜로 좋아하는 게 바로 ‘수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세상을 ‘수학’의 눈으로 바라보며 발견의 기쁨을 느끼는 아이와 함께 독자도 수학의 세계로 자연스레 들어가게 됩니다. 책 끝부분에는 아이가 특별한 눈으로 발견한 수학 세상을, 몇몇 개념어를 통해 간단한 글과 그림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각형, 입체 도형, 곡선, 동심원처럼 그림책에서 아이가 포착된 것들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작가의 시선에 감탄하게 됩니다. 무언가에 푹 빠지는 열정 그림책! 작가인 미겔 탕코는 어린 시절에 뭔가에 푹 빠져 보는 열정을 경험하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말하고 있습니다. 예술 분야나 요리 등에 쏟는 열정이 멋지다고 여기듯이, 수학 같은 학문도 흥미로운 열정의 대상이라는 점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뭔가에 푹 빠져 보는 열정은 아이의 성장에 꼭 필요하며, 꺼지지 않는 연료와도 같습니다. 또한 이 책을 옮긴 김세실은 그림책 속 아이처럼 도전과 실패의 과정에서 비로소 나만의 열정을 찾을 수 있으니 두려움과 주저함 없이 무엇이든 경험해 보기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도전을 응원하는 꿈 그림책! 세상을 발견하는 수많은 방법 가운데서 수학은 좀 낯설긴 하지만, 신선하고도 특별한 방법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린 시절부터 자신만의 열정을 발견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결국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에 이르기 위해서라는 사실입니다. 자라면서 아이의 꿈은 수없이 바뀔 수도 있지만, 자신이 한때 푹 빠졌던 그 열정의 경험 자체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아이의 성장에 꼭 필요한 자양분이 되어서 또 다른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의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자신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서 열정을 몽땅 쏟아 부을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
인플루엔셜 / 박예진 (지은이) /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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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셜소설,일반박예진 (지은이)
21년차 아들러 심리상담 전문가의 나답게 살아갈 용기를 주는 인생 멘토링. 내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들러 심리학의 중요 개념 중 자기수용을 통해 내면을 치유하고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세계 정통 아들러 학파의 한국 대표로 아들러코리아를 설립해 한국에 아들러 심리학을 상담 및 교육에 접목해 소개해왔다. 저자의 실제 상담 사례를 토대로 한 이 책은 ’남을 신경 쓰느라 자신에게 소홀했던 사람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지금 여기의 삶에서 의미를 찾게 해줄 것이다. 들어가는 글 1부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면 행복할까 _자기객관화 더 읽어보기 | 아들러의 생활양식 작은 실수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 _자기수용 더 읽어보기 | 내 안의 더 나은 나를 발견하는 법 어른이 되어도 결정이 쉽지 않아 _책임과 자립 과거의 실수에 발목 잡히지 않으려면 _긍정적 경험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지 고민일 때 _자기탐색과 변화 무기력에 시달리는 내 자신이 한심합니다 _자신감 회복 더 읽어보기 | 감정을 다스리는 글쓰기 번아웃에 빠질 만큼 일에만 몰두하는 나 _인정욕구 버리기 2부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당신에게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는 건 콤플렉스 때문일까 _열등감 극복 좋은 사람이고 싶지만 호구는 싫어 _자기결정성 선을 넘어오는 사람을 거절하지 못해요 _과제의 분리 다른 사람에게 만만해 보이지 않으려면 _감정 다루는 법 더 읽어보기 | 나를 비우고 듣기 지는 걸 싫어하는 나 때문에 나도 피곤해 _부정적인 나와 화해하기 엄마니까 무조건 참고 희생해야 하는 걸까 _부모의 역할 3부 우리가 함께 행복해지려면 혼자가 편해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중입니다 _관계의 기쁨 더 읽어보기 | 인생의 세 가지 과제 연애 상대에게 맞추기 싫은 나, 이기적인 걸까 _인생의 주어 바꾸기 어린 시절 상처로 어른이 되어서도 힘들다면 _과거 경험에 의미 부여하기 더 읽어보기 | 관점의 전환 이루기 부모를 선택할 수는 없었으니 _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게 나쁜가 _현재와 미래의 균형 더 읽어보기 | 일상의 소소한 기쁨 찾기 자꾸 이직하는 나, 조직생활에 안 맞는 걸까 _공동체 의식 나가는 글“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야 내가 바뀌고 삶이 바뀐다!” 21년차 아들러 심리상담 전문가의 나답게 살아갈 용기를 주는 인생 멘토링 우리는 왜 항상 위만 쳐다보며 더 높이 가야만 의미 있는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할까.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도 왜 계속해서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며 경쟁자에게 추월당할까 봐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걸까. 다른 사람의 일상 이야기에는 선뜻 ‘좋아요’를 잘 누르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고 인정하는 데에는 왜 그리 인색한 걸까. 알고 보면 내가 부족하다는 인식, 즉 열등감은 더 나은 삶을 살고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한 동력이다. 하지만 우리는 대개 ‘타인과의 비교’에서 열등감을 느끼며, 남보다 잘나기 위해 경쟁하거나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꾸미는 데 열중한다. 그러다 보니 정작 ‘괜찮은 내 모습’이 있음에도 깨닫지 못하고 항상 ‘누구보다 못났어’, ‘누구보다 부족해’, ‘누구보다 나약해’라며 자신을 책망하고 매몰차게 대한다. 그렇게 내 삶에서 ‘진짜 나’의 존재는 사라져버리고 ‘남이 원하는 나’ 혹은 ‘타인의 시선이 투영된 나’만 남게 된다.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는 이렇게 내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들러 심리학의 중요 개념 중 자기수용을 통해 내면을 치유하고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음의 나침반' 같은 책이다. 저자 박예진은 세계 정통 아들러 학파의 한국 대표로 아들러코리아를 설립해 한국에 아들러 심리학을 상담 및 교육에 접목해 소개해왔다. 저자의 실제 상담 사례를 토대로 한 이 책은 ’남을 신경 쓰느라 자신에게 소홀했던 사람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지금 여기의 삶에서 의미를 찾게 해줄 것이다. ■ 나조차 돌보지 않고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 “당신은 지금 그대로 충분합니다” 우리는 삶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취향과 일상을 자발적으로 공개하며 누가누가 더 ‘좋아요’를 많이 받나 경쟁한다.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의 스펙과 연봉을 은근슬쩍 자랑하며 흘리는 일도 빈번하다. 겉으로 드러나는 형태는 공유이지만 그 안에는 ‘나는 이런 사람이에요’ 인정받고 싶은 심리가 기저에 깔려 있다. 요즘 유행하는 ‘인싸’, ‘핵싸’, ‘루저’, ‘병맛’과 같은 단어가 이를 대변한다. 그러니 너도나도 ‘인싸템’을 사들이며 자랑하기에 바쁘다. 어느덧 우리는 비교가 당연한 듯 받아들이며, 그에 응수라도 하듯이 누가 더 행복한가를 내보이며 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누군가는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고, 누군가는 우월감을 맛본다. 사실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서 자신을 판단하고 우열을 가리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일반적인 심리 작용이다. 자신이 부족하다는 인식, 즉 열등감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도록 지지해주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타인과의 비교’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남에게 보이기 위한 삶’을 꾸미는 데 몰두한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정작 ‘괜찮은 내 모습’이 있음에도 깨닫지 못하고 항상 ‘누구보다 못났어’, ‘누구보다 부족해’, ‘누구보다 나약해’라고 자신을 책망하고 매몰차게 대한다. 그렇게 내 삶에서 ‘진짜 나’의 존재는 사라져버리고, ‘남이 원하는 나’ 혹은 ‘타인의 시선에 투영된 나’만 남게 된다.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는 이렇게 내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들러 심리학의 중요 개념 중 하나인 자기수용을 통해 내면을 치유하고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음의 나침반’ 같은 책이다. 저자 박예진은 세계 정통 아들러 학파의 한국 대표로 아들러코리아를 설립해 한국에 아들러 심리학을 상담 및 교육에 접목해 소개해왔다. 저자의 실제 상담 사례를 토대로 한 이 책은 ‘남을 신경 쓰느라 자신에게 소홀했던 사람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법’을 알려주며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지금 그대로 충분합니다.” ■ 아들러 심리학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 자기수용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야 삶이 달라집니다” ‘자기수용’은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 개념 중 하나로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 지금 여기의 삶에서 의미를 찾는 것’을 뜻한다. 아들러는 “주어진 환경과 상황은 개개인마다 다르며, 같아 보이는 상황도 개인이 주관적으로 체감하는 사실이 각자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이 공감이며, 공감하지 못할 인간은 없다”고 말했다.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는 이러한 자기수용을 기반으로 아들러 심리학 관점에서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다양한 삶의 고민에 해답을 제시해준다. 저자는 우리 삶의 목표가 ‘자유와 행복’이라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나와 잘 지내는 것’이라며 “자기수용이야말로 힘들고 괴로운 순간에도 용기를 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며, 내가 목적한 삶을 향해 길을 잃지 않고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한다. 실제 저자의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하는 이 책은 왜 지금 우리에게 자기수용이 필요한지 이야기하며, 우리 안에 이미 자리하고 있는 긍정적 자원을 발견하고 뿌리내리고 확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작은 실수에도 전전긍긍하고, 남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고, 남에게 지는 듯한 느낌이 싫고, 과거의 상처 때문에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상황 등 바로 내 이야기 같은 사연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외면하고 회피했던 나를 제대로 마주하는 방법을 하나하나 배워가며 ‘나를 받아들이는 훈련’을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열등감과 불안, 두려움으로 주저하고 의존해오던 삶의 방식을 깨고 있는 그대로 행복한 나, 그래서 그 자체로 자신감 넘치고 자존감 있는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 지금의 삶은 내가 선택한 것이다 “나는 내 인생의 책임자이지 피해자가 아닙니다” 자기수용은 ‘지금의 삶은 내가 선택한 것’임을 깨닫게 해준다. 이는 자신의 삶을 온전히 껴안으며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와도 같다. 현재의 내 모습이 보기 싫다고 계속 외면한 채 ‘남’ 혹은 ‘세상’ 탓만 하고 ‘피해자’로 머무는 한 우리는 우리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없다. 노예로 사는 삶은 행복하지도 자유롭지도 않다. 따라서 저자는 ‘자기결정성을 되찾을 것’을 주문한다. ‘자기결정성’이란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선택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것’을 말한다. 자기 일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살아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내가 주도적으로 관여한 사항은 책임감을 키우고 더 성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는 자신감뿐 아니라 자존감 향상으로도 이어진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선택하고 결과에 책임을 짐으로써 자유와 행복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저자는 지금의 내 삶은 나의 선택임을 깨닫고, 지금부터라도 그 선택의 방향을 바꿔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들어가는 글’에서 자신 또한 과거의 경험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자신에 왜 그렇게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애썼는지 이해하게 되었고, 지금의 삶은 결국 자신이 선택한 것이라는 점을 자각하고 울음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그때 비로소 자신을 꼭 안아주며 “그래, 수고했어. 이제 세상과 그렇게 싸우지 마. 너는 지금 그대로도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말해줄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 21년 경력의 아들러 심리상담 전문가의 인생 멘토링 “불행한 나와 이별하고 행복한 나를 만나세요” 아들러 심리학을 만난 것 자체가 저자에게는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저자는 2000년대 후반 기업 대상 교육기업에 다니던 중에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아들러대학원의 전신인 알프레드 아들러 연구소를 방문했다. 당시 아들러는 한국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심리학자였지만, 저자는 과거 수용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실질적인 행동 변화까지 이끌어낸 점에 매료되어 아들러 심리학을 배우는 것을 넘어서서 상담 전문가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아들러 심리학을 기반으로 상담을 해오는 동시에 아들러 심리학을 상담 및 교육에 접목시키는 활동을 활발히 해오고 있다. 저자는 “어릴 때 습득한 기존의 삶의 방식대로 계속 사는 한 우리는 건강하고 좋은 삶을 꾸려갈 수가 없으며, 우리의 삶이 살아온 여러 환경이나 요소에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가 현재나 미래를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자신의 역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 지금 삶의 도전에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이냐에 따라 앞으로의 삶이 달라질 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스스로가 쓸모있고 괜찮은 존재임을 인정해야 한다. 행복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는 힘과 긍정적 자원은 이미 내 안에 있음을 발견하고 일상생활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가 그 여정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불행한 나’와는 이만 이별하고, 지금 그 모습 자체로 ‘행복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나를 알아주는 나’다.제가 상담을 하고 치유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내담자로 하여금 “지금 나는 내가 선택한 대로 삶을 살고 있구나”라는 점을 수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과거의 기억과 함께 내면화된 패배적 신념, 부정적 정서를 발견하고 해체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만족스럽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삶의 많은 과제가 해결되기도 합니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이렇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을 ‘자기수용’이라고 합니다. 자기수용은 자기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무조건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최고다” 주문을 거는 자기긍정과는 다릅니다. 아들러는 “인간은 자신이 나약하고 부족하다는 느낌을 오래 견디지 못하며, 이런 느낌이 인간을 계속 움직이도록 자극한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내가 60점짜리라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100점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바로 자기수용입니다. “나는 원래 100점짜린데 이번엔 운이 나빴어” 하는 것은 자기긍정입니다.얼핏 보면 자기긍정의 태도가 더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는 나의 부족함을 감추고 회피하기 위한 방편일 뿐입니다. 다음번에 똑같은 일이 벌어졌을 때는 뭐라고 변명할 수 있을까요? 그때도 운이 나빴다거나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릴 수 있을까요? 이는 어떻게 보면 책임지지 않으려는 태도이기도 합니다. 60점인 상황을 받아들이면 왜 60점인지 냉정하게 판단하게 되고, 어떻게 하면 100점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노력하게 됩니다. 이것이 책임지는 태도이지요.- ‘작은 실수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 중에서 우리는 유독 결과가 안 좋았던 것에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과거의 결정에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것은 나에 대한 믿음을 획득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하는 선택에 자신이 없어 주저하게 되고 결과가 잘못 나오면 어떻게 하나 망설이게 됩니다. 따라서 결과를 미리 예측하지 말고 선택을 한 그 자체를 믿고 격려해주는 일이 필요합니다. 나를 믿는 것은 자존감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어른이 되어도 결정이 쉽지 않아’ 중에서


익명의 전화
북플라자 / 야쿠마루 가쿠 (지은이), 최재호 (옮긴이) / 2020.03.15
16,000원 ⟶ 14,400원(10% off)

북플라자소설,일반야쿠마루 가쿠 (지은이), 최재호 (옮긴이)
형사였던 아사쿠라는 3년 전 비리 혐의로 경찰을 그만두고, 아내와 이혼한 후 지금까지 연락을 끊고 지내왔다. 오늘 오후 그는 딸의 전화인 듯한 전화를 받았지만 툭 끊어지고 말았다. 걱정이 되어 전처인 나오미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딸 아즈사는 디즈니랜드에 갔다고 했다. 하지만 잠시 후 나오미는 익명의 전화를 받게 되고, 기계로 가공된 목소리가 자신이 유괴범이라고 밝히는데...1. ~ 54.딸의 유괴 사실을 경찰에 알리지 말라는 전 남편! “저는 지금 당신 딸을 데리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진짜 거래를 시작하시죠.” 형사였던 아사쿠라는 3년 전 비리 혐의로 경찰을 그만두고, 아내와 이혼한 후 지금까지 연락을 끊고 지내왔다. 오늘 오후 그는 딸의 전화인 듯한 전화를 받았지만 툭 끊어지고 말았다. 걱정이 되어 전처인 나오미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딸 아즈사는 디즈니랜드에 갔다고 했다. 하지만 잠시 후 나오미는 익명의 전화를 받게 되는데, 기계로 가공된 목소리가 자신이 유괴범이라고 밝혔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전 남편 아사쿠라에게 연락을 하자, 갑자기 그는 무조건 자기를 믿고 따르라면서 절대 경찰에는 알리지 말라는 부탁을 하는데…. 반전과 감동의 연금술사 야쿠마루 가쿠의 신작 《익명의 전화》는 주인공의 딸을 유괴한 범인이 누군지 추리해야 하는 과정에서 한 편의 액션영화 같은 흥미를 주면서도, 마지막에 밝혀지는 사건의 전모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소설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는 세우라는 라틴어 명언을 떠오르게 하는 사회파 추리소설!


긴넥타이 긴치마
씨앤톡 / 백혜숙 (지은이) / 2020.04.25
12,000원 ⟶ 10,800원(10% off)

씨앤톡소설,일반백혜숙 (지은이)
블로그, 카페, 싸이월드 페이퍼 등에서 100만 네티즌의 찬사를 받은 카툰 에세이. 긴치마 양과 긴넥타이 군이 처음 만나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수묵풍의 예쁜 그림에 담았다. 몸에 맞지 않은 긴 넥타이를 하고 긴 치마를 입은 작은 사람들이 가끔은 그 옷을 밟아 넘어지기도 하면서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는 과정을 웃음과 감동으로 담아냈다.1. 만나서 반갑습니다 2. 힌트 3. 이유 4. 10일 전 5. 선물 6. 월요일 7. 돌담길 8. 자음암호 9. 빨간 컵 10. 털양말 11. 호칭 12. alarm 13. 따뜻한 마음 14. 보고 싶어요 15. 이상형 16. 음성 메시지 17. 녹턴 18. 전시회 이틀 전 19. 기적, 선물 20. 졸업 전시회 21. 사랑해요 22. 손전화줄 23. 왼손으로 밥 먹기 24. 달리기 25. 솜사탕 26. 변천사 27. 졸업식과 넥타이 28. 여름을 보내며 29. 하나 Epilogue 1년 후 월요일 또 하나의 이야기★ 하트 시그널 시즌 3에 소개된 바로 그 책 내가 늘 꿈꾸던 사랑, 따뜻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초대합니다 블로그, 카페, 싸이월드 페이퍼 등에서 100만 네티즌의 찬사를 받은 카툰 에세이. 긴치마 양과 긴넥타이 군이 처음 만나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수묵풍의 예쁜 그림에 담았다. 몸에 맞지 않은 긴 넥타이를 하고 긴 치마를 입은 작은 사람들이 가끔은 그 옷을 밟아 넘어지기도 하면서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는 과정을 웃음과 감동으로 담아냈다. 작은 에피소드로 시작하지만 진지한 사랑을 이야기하여 시종일관 사랑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다.어떤 연애든지 결과를 알지 못하는 상태로 시작합니다. 결과에 상관없이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만남에 적합한 목적을 두고서 상대방을 정직하고 진실하게 대해야 할 것입니다. 고결하고 거짓 없이 서로를 대하다가 훗날엔 결혼에 대해 잘 알고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하겠지요.-본문 202p 중에서 사랑은 어떤 노력으로 얻어내기가 불가능할 만큼 측정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를 가진 것이고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감당할 수 없는 큰 선물을 받은 것과 같습니다. 사랑은 삶 속에 일어난 놀라운 기적과 같은 것입니다.-본문 중에서 사랑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내가 예상하지도 못한, 인식하지도 못한 엄청난 무언가가 생색내지 않으면서 고요히 다가와 나를 살려내는 것입니다. 나를 진정으로 살게 하는 것입니다. '살아나게 하는 것', '사람을 살리는 것'. 사랑은 그런 것입니다.-본문 중에서


기차가 출발합니다
창비 / 정호선 (지은이) / 2020.06.26
32,000원 ⟶ 28,800원(10% off)

창비창작동화정호선 (지은이)
병풍(아코디언) 제본으로 묶인 양면 4미터 너비의 대형 보드 그림책이다. 책을 어떻게 펼쳐 보는지에 따라 다양한 감각을 선사하는 이 작품은 독자에게 작품의 능동적 참여자가 되기를 권한다. 전체 면을 펼치고 감상하면 탁 트인 기차역 풍경을, 한 면씩 꼼꼼하게 보면 작품의 세부가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책장을 빠르게 넘기면서 읽으면 달리는 기차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앞면은 기차역에 도달하는 이들을 환대하는 말로, 뒷면은 떠나는 이들을 환송하는 말로 쓰였다. 스쳐 지나기 쉬운 작디작은 존재들을 하나하나 살피며 그들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네는 이야기는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정호선 작가는 만남과 헤어짐을 되풀이하는 우리의 일상을 여행자들이 오가는 기차역 풍경에 빗대어 표현했다. 한눈에 보면 화려해 보이지만, 구석구석 관찰하면 소박한 인물들이 보인다. 그들이 제자리에서 반짝이며 일군 아름다운 모습이 우리의 매일에 따스한 조명을 비춘다.모든 날의 여행을 응원하는 다정한 인사 하늘에 노을이 퍼지기 시작하는 평화로운 오후의 기차역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땡땡땡!” 기차의 도착을 알리는 소리가 울리고, 한순간 플랫폼은 여행자들의 설렘, 그리운 이와 재회하는 기쁨, 친애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아쉬움으로 고조된다. 『기차가 출발합니다』는 역에 막 도착한 이들에게 “환영해요.” “먼 길 오느라 고생하셨어요.” “만나서 기뻐요.” 등과 같은 환대의 말을, 떠나가는 이들에게 “행운을 빌어요.” “행복하세요.” "보고 싶을 거예요.“처럼 환송의 마음이 담긴 말을 건넨다. 웅장한 증기 기관차를 운행하는 곰 기관사, 역사 천장에 머리가 닿을 만큼 키가 큰 기린처럼 눈에 잘 띄는 인물들부터 기차 위에서 쉬고 있는 작은 나뭇잎, 아무도 모르게 창문에 내려앉은 구름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존재들도 살뜰하게 부르며 인사를 한다. 여행자들이 오가는 기차역 풍경을 통해 만남과 헤어짐을 되풀이하는 삶을 은유하는 이 작품은 스쳐 지나기 쉬운 구석구석의 안부를 물으며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낯선 곳에 도착한 이들과 익숙한 곳을 떠나는 이들은 순수한 사랑의 인사를 받음으로써 새로운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뗄 용기를 얻는다. 사랑과 감사를 전하는 가장 쉽고 친밀한 표현인 ‘인사말’로 쓰인 이 그림책은 세상 여행을 앞둔 아이들과 낯선 곳으로 떠날 용기가 필요한 어른 모두에게 맞춤하다. 독자들은 이 책의 마디마다 깃들어 있는 응원에 힘입어 각자의 현실에서 힘찬 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다. “세상 곳곳에서 조용히 빛나는 모두를 위해 이 책을 지었습니다.“ 『기차가 출발합니다』는 세상과 만나는 기쁨(『쪽!』), 말하지 않아도 나눌 수 있는 마음(『우리 누나, 우리 구름이』), 함께여서 더 좋은 순간(『우리는 엄마와 딸』) 등 일상에서 마주하는 진솔한 감동을 그림책에 담아 온 정호선 작가의 신작이다. 데뷔작인 『쪽!』을 발표한 2010년 이래로 지난 10년간 안주하지 않고 부단히 정진해 온 작가의 새로운 성과를 마주할 수 있다. 작가 특유의 온정 어린 시선이 이번에는 낡고 오래된 증기 기관차에 닿았다. 작가는 과거의 추억이 되어 버린 증기 기관차를 수차례에 걸친 감수를 통해 재현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인물들로 소란한 기차역에 태연히 배치해 현재와 과거가 함께 호흡하는 환상적인 장면을 구현했다. 작가의 공력이 돋보이는 증기 기관차의 외관은 4미터의 널따란 종이에 0.1밀리미터의 가는 펜선을 촘촘하게 쌓아 묘사한 결과다. 중후한 아름다움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증기 기관차, 저녁놀에 물들어 가는 하늘의 드라마틱한 변화, 68종에 달하는 각양각색 승객들로 가득한 기차역은 일면 화려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소박한 인물들이 보인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등장인물들은 정호선 작가의 이웃과 친구 들로부터 모티프를 얻어 탄생하게 되었다. “엄마 언제 와?”라는 아이의 재촉에 부지런히 일하는 얼룩말 회사원, 처음으로 둘만의 여행길에 오른 아빠 고양이와 아이 고양이, 오랜 노력 끝에 손 빠른 매표원이 된 나무늘보 등의 책 속 캐릭터가 왠지 모르게 친숙한 까닭이다. 커버 안쪽의 캐릭터 소개는 “세상 곳곳에서 조용히 빛나는 모두를 위해 이 책을 지었”다는 작가의 따스한 상상력이 십분 발휘되는 대목으로, 보이는 것 너머의 이야기를 향해 독자의 눈과 가슴을 반짝이게 한다. 기차의 물성을 살린 4미터 너비의 아코디언 그림책 나만의 방식으로 읽으며 완성하는 이야기 『기차가 출발합니다』는 한 면씩 넘기면서 읽어도 좋지만, 내구성이 좋은 보드북으로 제작되어 책을 바닥에 세우고 모든 면을 펼친 채 읽기에도 좋다. 4미터 너비의 책장을 끝까지 펼치고 읽으면 한 폭의 아름다운 풍경화를 보는 듯 감상할 수 있고, 한 면 한 면을 천천히 읽어 나가면 책 속의 섬세한 묘사를 관찰하고 등장인물 저마다가 가진 이야기를 상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책장을 빠르게도 넘겨 보자. 달리는 기차를 눈으로 좇는 듯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책장을 어떻게 넘기고 보는지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되는 이 그림책은 독자에게 기존의 독서 감상에서 벗어나 책을 능동적으로 쥐고 놀면서 작품에 직접 참여하기를 권한다. 책을 펼치는 순간 독자들은 그림책 안으로 들어가 잠시나마 나만의 기차 여행을 경험하고 돌아오게 될 것이다.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들
사계절 / 천자오루 (지은이), 강영희 (옮긴이) /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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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소설,일반천자오루 (지은이), 강영희 (옮긴이)
세상에는 수없이 많고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가 있다. 젊은 남녀의 사랑뿐 아니라 나이, 계급, 국적, 인종의 차이를 뛰어넘는 사랑, 나아가 성소수자들의 사랑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그러나 이 모든 사랑에 속해 있으면서도 없는 듯 무시되거나 특별한 미담으로만 소비되었던 또 하나의 사랑이 있다. 바로 장애인의 성性과 사랑 이야기다. 장애인은 신체의 일부가 손상되었을 뿐인데, 마치 그 손상과 함께 성적인 욕망이나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고자 하는 갈망까지 제거되었다는 듯 무성無性의 존재처럼 취급되거나 일방적인 피해자로 여겨지기 일쑤다. 타이완판 ‘도가니’라 불리는 특수학교 성폭력 사건을 폭로했던 저널리스트 천자오루는 장애인 당사자와 그 부모, 돌봄 노동자와 사회복지사, 인권단체 활동가와 특수학교 교사, 장애인을 위한 성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 등 전방위적인 취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오랜 세월 봉인되어 있던 장애인의 성과 사랑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지체장애인의 성적 욕구를 생각해본 일이 있는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연애를 색안경을 낀 채 본 적은 없는가? 부모가 되려 하는 지적장애인 부부를 지지할 수 있는가? 장애인 자녀의 성 문제를 막기 위해 성기나 자궁을 적출하는 부모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장애인을 위한 성 서비스는 국가나 기관이 제공해야 할 복지인가, 아니면 오히려 장애인에 대한 모욕인가? 가장 첨예한 질문을 안고, 가장 뒤늦게 찾아온 사랑 이야기가 여기 있다. 읽기 전에 용기 있는 사람들의 사랑과 성에 관한 이야기 김원영 1. 오명 2. 깊은 잠에 빠진 아이 생명의 빛과 그림자 아직 열리지 않은 수문 그들이 법정에 설 때 3. 사랑할 권리 도라, 욕망에 눈뜨다 몸을 둘러싼 첨예한 질문들 책임과 윤리 4. 자기만의 방 단지 살아 있기만 한 것이 아니다 경계를 뛰어넘는 쾌감 이토록 험난한 사랑 5. 장애, 여성, 연애 갈망하고 상상하고 말하는 여성들 다들 성욕은 어떻게 해결해요? 내 몸에 맞는 엄마 되기 6. 섹슈얼리티가 빠진 인권이라니 쇠 신발을 신은 소년 손천사, 장애인을 위한 성 서비스 인간됨에 대한 도전 7. 욕망의 출로 성 서비스, 복지인가 모욕인가 실험과 논쟁, 그리고 해방 추천의 글 암흑을 걸어 나오면서 황즈젠 옮긴이의 말 내 사랑이 이상한가요? 다양한 신체와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온몸을 힘차게 밀어 찾아 나가는 따뜻한 체온과 완벽한 교감의 순간 최근 몇 년간 페미니즘을 필두로 차별과 억압, 배제의 구조 속에 놓인 소수자들의 이야기가 힘을 얻으며, 장애인들도 고유한 목소리를 가진 존재이자 권리의 주체로서 사회의 무대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다수의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교육을 받으며 참정권을 행사하는 장애인의 삶이 공적 담론의 장에 진입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사랑과 욕망의 주체로서 타인과 육체적, 정서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는 장애인들의 이야기는 아직 많지 않다. “남자, 여자 분간도 못 하는데 관심은 무슨 관심”(39쪽)이라며 장애인을 무성의 존재처럼 여기는 편견이 한쪽에 있고, “잘 먹고 잘 자면 그것으로 됐지. 또 무슨 행복과 즐거움을 바라겠다고?”(74쪽)라며 생존 이상을 바라는 건 과한 욕심이 아니냐는 질타가 다른 한쪽에 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신체와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꺼내는 용기와 짜릿한 교감의 순간, 만남과 이별의 과정에서 겪었던 좌절과 슬픔, 신체의 손상에서 오는 한계와 도전이 숨김없이 그려져 있다. 본문에 등장하는 여러 유형과 정도의 장애인들은 저마다 자기 신체에 어울리는 방식으로 다채로운 사랑을 펼쳐 나간다.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저절로 자위를 알더라고요. 가르쳐준 사람이 없는데도 할 줄 알았어요.” _ 황리야(지적장애인 위위의 어머니, 사랑과 연애 교육 전문가) “사회복지사는 최선을 다해 도울 뿐, 주제넘게 나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결정해서는 안 돼요. 세상의 일반적인 가치관으로 볼 때 두 사람을 가장 부모다운 부모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전 그들이 이미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절대적으로 책임을 다하는 부모죠!” _ 류쥔웨이(지적장애인 부부의 연애, 결혼, 출산을 지원해온 사회복지사) “저에게 사랑은 신앙과 같아요. 몸을 던져 사회운동을 하는 것도 사랑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죠. 사랑이 없으면 장애 없는 환경이 갖추어진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며, 사랑이 없으면 완벽한 평생 돌봄 시스템이 갖추어진다 한들 또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_ 샤오치(루게릭병으로 인한 지체장애 남성, 사회운동가) “두 번째 남자친구도 지체장애인이었어요. 그 사람과 성관계를 하려면 얼마나 번거로운지 아세요? 모든 지지대를 다 풀기까지 기다리는 데만 엄청 오래 걸려요, 하하하!” _ 후이치(소아마비로 인한 지체장애 여성) “진짜 안타까워요. 스물아홉이 되어서야 동성애자 그룹에 합류했어요. 아름다운 육체를 누군가에게 선보일 기회를 갖지 못했잖아요. 저 자신에게 정말 미안해요. 젊고 팔팔할 때의 몸은 정말이지 자랑스럽잖아요!” _ 황즈젠(소아마비로 인한 지체장애 남성, 성소수자)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혐오와 무지, 논란의 한가운데서 이들의 욕망과 필요, 절망과 체념의 심연을 오롯이 전하겠다는 저자의 뚜렷한 의지다. 섣부른 비난이나 옹호에 앞서 일단 말하고 듣고 함께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에두르지 않고 분명하게 묻는 저자 앞에서 장애인 당사자들은 어둠 속에 방치해두었던 마음속의 말을 다 꺼내놓았다. 덕분에 우리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분명히 알고,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온몸으로 분투하는 용감하고 매력적인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만나볼 수 있다. 세상은 그들을 ‘장애인’이라는 하나의 말로 분류하지만, 만 명의 장애인에게는 만 가지 빛깔의 사랑이 숨 쉬고 있다. 성性은 양다리 사이에만 있는 게 아니다 자아를 탐색하고, 관계를 맺고, 욕망과 어울려 살아가는 모든 인간의 생존 방식이다 저자는 장애인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들의 부모와 연인, 돌봄 노동자, 사회복지사, 특수학교 교사, 활동가 등을 폭넓게 만나고, 국내외 제도와 법률, 사회문화적 환경까지 두루 검토하며 ‘장애인의 성과 사랑’을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적 의제로 제시한다. 다른 시급한 문제도 많은데 왜 ‘그런’ 문제까지 신경 써야 하느냐는 비난도 적지 않지만, 타인과 신체 접촉을 통해 더 깊고 장기적인 관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은 모든 인간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다. 성은 양다리 사이의 문제만이 아니라 자아를 탐색하고, 관계를 맺고, 욕망과 어울려 살아가는 모든 인간의 생존 방식이기 때문이다. 성 혹은 성교육 이야기를 꺼내기만 하면 그룹 섹스, 동성애, 근친상간, 원 나잇 스탠드, 수간 등을 떠올리면서 성적 욕구를 전적으로 문제시하고 불안해하는 태도야말로 더 넓고 자유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마음의 문턱이다. 신체는 인류가 자아를 장악하는 도구이자 외부와 소통하는 수단이다. 단지 육신이 존재하는 곳일 뿐만 아니라, 인간이 세계로 진입하는 중요한 통로다. 타인의 고통과 기쁨에 공감하고, 사회의 명과 암을 이해하는 일은 모든 사람이 반드시 배워야 하는 과제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모든 사람의 성이 보장받거나 해방될 필요 없이 누구나 다 유일무이한 육체를 통해 사랑과 욕망의 한가운데서 속박이나 족쇄, 죄책감이 아니라 진실한 쾌락을 얻었으면 한다. - 303쪽 섹슈얼리티가 빠진 인권 논의는 고상한 말잔치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의 신체와 욕망을 정확히 알아야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고, 자신을 지킬 수도 있다. 지하철로 이동하고, 수어나 문자통역을 제공받으며, 활동지원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만큼이나 사적인 공간에서 자신의 기쁨과 슬픔, 욕망을 들여다보고, 타인과 신체 접촉을 통한 교감을 나누며,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는 일도 중요하다. 이 책에는 세상의 모든 계단이 사라지고, 완벽한 돌봄이 제공된다 해도 누군가의 신체를 만지며 마음을 나눌 수 없다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하는 장애인들이 여럿 등장한다. 이런 목소리가 없다는 듯 아무런 논의도 하지 않는 사이에 무수히 많은 장애인들이 성폭력에 노출되거나 자신의 신체를 혐오하며 어둠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장애인이 자신의 사랑과 욕망을 꺼내 보일 수 없는 건 단지 손상된 신체의 문제만이 아니다. 그것을 ‘이상하다’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사회의 편협한 시각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는 장애인들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게 될 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얼마나 좁은 범위 안에서 높은 장벽을 쳐두고 사랑과 성을 이야기하고 있는지를 자연스레 깨닫게 될 것이다. 따라서 저자의 말처럼 “장애인의 성을 이해하는 것은…… 사회가 어떻게 ‘정상’을 규정하고 ‘차이’를 대하는지를 연구하는 출발점”(273쪽)이기도 하다. “몸이야말로 내 싸움터이자 가장 큰 무기죠!” 가장 첨예한 질문을 안고, 가장 뒤늦게 도착한 사랑 이야기 이 책은 장애인의 성과 사랑에 관한 거의 모든 논란과 쟁점을 소개하고 있다. 장애의 유형이나 정도에 따라, 성별 혹은 성 정체성에 따라, 어떤 제도와 문화 속에 살고 있느냐에 따라 장애인들이 맞닥뜨리는 장벽의 모습도 갖가지다. 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돌봄이나 지원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겪는 갈등과 선택의 순간들, 이들의 문제를 공적인 장으로 끌고 나오려는 활동가나 연구자들 사이의 입장 차도 간단하게 정리할 수 없는 무수한 결을 보인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몇 가지 쟁점을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부모가 장애인 자녀의 성생활, 출산과 양육의 권리를 대신 결정해도 되는가? 장애인과 장애인,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랑은 왜 늘 유난스러운 주목을 감당해야 하는가? 성폭행 피해를 당한 지적장애인의 법정 진술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들을 비장애인과 동일하게 심문해도 되는가? 지적장애인은 성관계에서 늘 피해자이기만 할까? 그들의 성적 자기결정권은 어떻게 옹호할 수 있는가? 그들에게 적합한 성교육은 어떤 방식인가? 장애인을 지원하는 사회복지사나 활동지원인, 돌봄 노동자는 사생활의 어디까지 관여해야 하는가? 적극적으로 피임이나 낙태를 권해야 하는가? 혹은 성생활을 돕는 일까지 해야 하는가? 장애인은 부모가 될 자격이 없는가? 중증 장애인에게 국가나 민간에서 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꼭 필요한 복지인가? 오히려 장애인을 예외로 두는 차별적 시선인가? 왜 그 이용자는 거의 언제나 남성인가? 장애인 성소수자의 존재는 왜 언급조차 되지 않는가? 이 각각의 질문에도 장애의 유형이나 정도, 성별 등에 따라 미묘하게 갈라지는 여러 하위 질문들이 따라 붙는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장애인 당사자와 그 곁의 사람들은 세상의 선입견을 뛰어넘는 선택과 도전을 통해 이 가운데 어느 것 하나도 쉽게 답할 수 없는 문제임을 보여준다. 휠체어를 타지만 자기 몸에 맞게 엄마 역할을 익혀가는 샤오위, 지적장애인을 위한 성교육을 마련하기 위해 온갖 비난에 맞서 싸우는 린후이팡, 수년에 걸쳐 지적장애인 커플의 연애, 결혼, 출산을 지원해온 사회복지사 류쥔웨이, 타이완 최초로 성 자원봉사 단체를 설립한 지체장애인이자 성소수자인 황즈젠, 성 자원봉사를 이용한 뒤 자기 비하에서 벗어나 새 인생을 시작한 스티븐 등 각각의 사례는 독자를 인간의 신체가 던지는 첨예한 질문 앞으로 데려간다.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이제 사랑을 말할 때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장애인에게는 성적 욕구가 없다는 아주 오래된 편견“말도 안 돼! 남자, 여자 분간도 못 하는데 관심은 무슨 관심?”이는 부모가 보이는 일반적인 반응이다. 그들은 성인이 된 지적장애인 자녀들을 어린아이 취급한다. 작고 낮은 목소리로 “착하지, 물 마셔”, “이리 와서 앉아”, “엄마한테 쪽쪽 해줘야지” 등의 말을 입버릇처럼 내뱉는다. 이 ‘아이들’이 성별 개념이 있는지, 사랑과 애정 관계가 필요한지 등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어쩌면 감히 생각하지 않으려는지도 모른다. 부모가 지적장애인의 신체의 자유, 출산과 양육의 권리를 대신 결정할 수 있을까?어머니는 뜻밖의 사고에서 아이가 하체를 부딪쳐 다쳤는데 그때 겸사겸사 거세했다는 이야기를 마지못해 해주었다. 음경 전체를 적출해 앞으로 발생할 ‘화근’의 싹을 미리 잘라 없앤 것이다. (중략) 아들이 나중에 성적 충동을 못 이겨 실수를 하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날에는 남에게 미안할 뿐 아니라 배상할 형편도 안 돼서 부득이하게 이런 방법을 택했다고 밝혔다. (중략)“한번 생각해봐요. 당신 딸이 매달 그게 올 때마다 온몸을 엉망진창으로 더럽혀요. 아무리 가르쳐도 안 되고. 그 아이 아빠, 엄마라면 어떻게 하겠어요? 어떻게든 자궁과 난소를 들어내려 하지 않겠어요?” (중략)“예전에는 부모들이 툭하면 제게 아이의 자궁을 들어내도 되는지 물었어요. 제 대답은 당연히 안 된다는 것이었지요. 그 누구에게도 다른 사람의 신체 기관을 없앨 권리는 없어요. 그것은 사람으로서 침해당해서는 안 되는 기본 권리입니다. 부모라 해도 안 됩니다.” 사회복지사는 장애인 삶의 어디까지 관여할 수 있을까?류쥔웨이는 평소 의식적으로 고도의 자기성찰을 하려 한다. 때때로 자신의 성장 배경과 인생관, 가치관 등이 당사자의 삶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건 아닌지 들여다본다. 자신은 성과 관련해 굉장히 보수적이라 고정 파트너를 고집하지만, 당사자도 그러해야 한다고 요구하지는 않는다. 한 선배는 “난 지적장애인이 연애를 어떻게 하든 전혀 상관없어. 하지만 임신은 안 돼!”라고 신신당부했지만, 류쥔웨이는 생각이 다르다. 직업인으로서의 가치관과 개인의 가치관이 뒤섞이려 할 때 사회복지사는 최선을 다해 도울 뿐, 주제넘게 나서서 상대를 대신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결정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중략)당시 기관의 책임자는 사회복지사가 걱정해야 할 것은 낳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가 아니라 돌볼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고, 이런 문제는 지원과 복지 시스템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일깨워주었다. 류쥔웨이는 이 말을 어쩌면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직장인, 100만 원으로 주식투자 하기
동양북스(동양문고) / 린지 (지은이) / 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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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북스(동양문고)소설,일반린지 (지은이)
주식과 관련된 기본 개념부터 오래전부터 회자되는 주식 격언들, 실제 거래를 시작하는 방법, 주식매매 앱에서 정보를 찾는 법, 현장에서 쓰이는 용어들, 주식과 상관관계가 깊은 경제 현상까지 두루 담은 책이다. 무엇보다 작가 자신이 재테크라고는 CMA 통장밖에 모르던 시절을 지나 전업투자자로 활동했기에, 가장 기본적인 지식부터 초보들이 빠질 수 있는 실수와 함정들, 기업을 평가하는 방법까지 조목조목 짚어나간 것이 강점이다.머리말 005 PART 1 어쩌다 주식? 부모님은 금융문맹 013 월급쟁이로 살 순 없어 017 자본가가 되려면? 018 100만 원으로 투자를 시작하다 021 매매와 투자, 그 사이 023 소확행을 위한 주식투자 026 PART 2 주식의 ‘주’ 자는 알아야지 주식투자 하기 전에 031 투자 준비, 얼마나 해야 할까? 033 투자 실습 기간 1년 그리고 100만 원 035 길잡이가 될 주식 격언 7개 037 주식의 ‘주’ 자도 모르는 이들을 위한 개념 정리 054 주식 시장 미리 보기 076 PART 3 100만 원으로 주식투자 실전 6단계 투기 아니라 ‘투자’ 129 투자는 일상에서 시작합니다 130 1단계 관심 기업 고르기 132 2단계 관심 기업에 대해 알아보기(기본적 분석) 134 3단계 가치지표 세 가지로 관심 기업 분석하기 167 4단계 추세, 수급 등 정보 살펴보기(기술적 분석) 183 5단계 캔들 차트 읽기(기술적 분석) 220 6단계 나만의 투자 방법 정하기 237 PART 4 뉴스로 주식 읽기 우선 경제신문을 읽어라 247 경제신문을 읽기 위한 최소한의 상식 250이대로 월급만 믿을 순 없잖아! 3년 만에 30억은 벌지 못해도 월급만 믿기엔 불안한 너와 나를 위한 왕초보 주식투자 따라 하기! “주식투자를 하고 가장 크게 바뀐 점을 꼽으라면 ‘마음의 여유’라고 답하겠습니다. 월급만으로는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기조차 빠듯합니다. 어느 정도 여유를 즐기며 살기 위해서는 월급에만 의존하지 않는 금융 자생력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정말 아주 작은 변화 덕분에 마음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친구들과 밥을 먹을 때도 일이천 원에 신경 쓰며 메뉴를 골랐는데, 이제는 그냥 먹고 싶은 음식을 바로 주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시즌오프가 돼서야 쇼핑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여름에 봄옷을 사고, 가을에 여름옷을 사곤 했지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어보았겠지만 정작 내가 사고 싶은 옷들은 할인 기간에 아예 없거나, 맞는 사이즈는 이미 다 팔린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남은 옷들 중에서 그나마 마음에 드는 옷을 사곤 했습니다. 이제는 좋아하는 의류 브랜드에서 10% 신상품 할인을 받고 옷을 삽니다. 유행을 탈 것 같은 옷이라도 제가 정말 입고 싶으면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문에서 직장인만 되면 월급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마음껏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건만, 각종 공과금이며 최소한의 저금이라도 하고 나니, 내가 쓸 돈은 여전히 없었습니다. 식당에서 메뉴 고를 때 일이천 원에 주저하는 나를 발견한다면 이제 달라질 때가 왔습니다.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상의 행복 정도는 누리며 살고 싶은 나 자신을 위해서. 린지 작가의 직백투 시리즈는 수많은 주식투자 유튜브 중에서도 단연 돋보입니다. 주식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도 볼 수 있는 쉬운 설명과 단계별 실습으로 중요한 개념들을 배우는 왕초보 맞춤형 시리즈이기 때문이죠. 그래서인지 구독자도 고등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합니다. 《직장인, 100만 원으로 주식투자 하기》는 직백투 시리즈의 초급 완결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주식과 관련된 기본 개념부터 오래전부터 회자되는 주식 격언들, 실제 거래를 시작하는 방법, 주식매매 앱에서 정보를 찾는 법, 현장에서 쓰이는 용어들, 주식과 상관관계가 깊은 경제 현상까지 두루 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작가 자신이 재테크라고는 CMA 통장밖에 모르던 시절을 지나 전업투자자로 활동했기에, 가장 기본적인 지식부터 초보들이 빠질 수 있는 실수와 함정들, 기업을 평가하는 방법까지 조목조목 짚어나간 것이 강점입니다. ■ 주식에도 ABC가 있다 주식투자에 관심이 생겨 시작해 보려 해도 각종 경제 용어부터 거래 앱까지 어려운 것 투성이인가요? 아기가 이유식을 먹듯, 주식 거래용 계좌 만들기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봅시다. 주식시장이 열고 닫는 시간, 주문 조건 설정, 코스피와 코스닥은 무엇이 다른지 등등 정말 왕초보를 위한 주식 책입니다. ■ 겁쟁이지만 주식은 할 수 있어 피땀 흘려 번 소중한 돈을 단순히 운에 맡기고 싶은 사람은 없겠죠. 이 책에서는 초보 투자자, 소액 투자자라도 돈을 잃지 않기 위해서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분할투자, 정액투자, 손절라인 정하기 등 수익을 극대화하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 일상에서 찾는 투자 아이디어! 도대체 어떤 주식을 사야 하는 걸까요? 기업을 일일이 찾아다닐 수도 없고 소비자로서 기업을 알아보는 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 책은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보는 방법은 물론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서 어떻게 투자 아이디어를 찾는지 알려줍니다. ■ 차근차근 하나씩 실전 6단계 주식 계좌를 개설하고 예수금 100만 원을 넣었습니다. 이제부터 무엇을 해야 할까요? 초보 투자자가 해야 할 실전 6단계를 하나씩 따라오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주식의 ‘주’ 자 정도는 아는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 투자자가 보는 뉴스는 다르다 매일 듣는 뉴스에서 왜 늘 유가 얘기를 하는지, 원 달러 환율은 어째서 그렇게 중요한지, 코스피 지수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투자자가 되려면 뉴스에서 어떤 정보를 들어야 할까요? 뉴스를 듣고 주식을 사야 하는지 팔아야 하는지 이제 스스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알고리즘 문제 해결 전략 - 전2권
인사이트 / 구종만 지음 / 201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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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소설,일반구종만 지음
프로그래밍 대회 문제를 풀면서 각종 알고리즘 설계 기법과 자료 구조에 대해 배우고, 나아가 문제 해결 능력까지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각 장에는 독자가 스스로 프로그램을 작성해서 채점받을 수 있는 연습 문제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모든 연습 문제에는 예제 답안과 답안을 설계하는 과정의 세세한 해설이 첨부되어 있다.==== 1권 ==== 지은이의 글 1부 문제 해결 시작하기 __개관 1장 문제 해결과 프로그래밍 대회 __1.1 도입 __1.2 프로그래밍 대회 __1.3 이 책을 읽는 방법 __1.4 국내에서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대회들 __1.5 대회 준비를 위한 조언 __1.6 더 읽을 거리 2장 문제 해결 개관 __2.1 도입 __2.2 문제 해결 과정 __2.3 문제 해결 전략 __2.4 더 읽을거리 3장 코딩과 디버깅에 관하여 __3.1 도입: 코딩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말라 __3.2 좋은 코드를 짜기 위한 원칙 __3.3 자주 하는 실수 __3.4 디버깅과 테스팅 __3.5 변수 범위의 이해 __3.6 실수 자료형의 이해(optional) __3.7 더 읽을 거리 2부 알고리즘 분석 개관 4장 알고리즘의 시간 복잡도 분석 __4.1 도입 __4.2 선형 시간 알고리즘 __4.3 선형 이하 시간 알고리즘 __4.4 지수 시간 알고리즘 __4.5 시간 복잡도 __4.6 수행 시간 어림짐작하기 __4.7 계산 복잡도 클래스: P, NP, NP-완비 __4.8 더 읽을 거리 5장 알고리즘의 정당성 증명 __5.1 도입 __5.2 수학적 귀납법과 반복문 불변식 __5.3 귀류법 __5.4 다른 기술들 __5.5 더 읽을 거리 3부 알고리즘 설계 패러다임 __개관 6장 무식하게 풀기 __6.1 도입 __6.2 재귀 호출과 완전 탐색 __6.3 문제: 소풍 (난이도: 하, 문이 책은 프로그래밍 대회 문제를 풀면서 각종 알고리즘 설계 기법과 자료 구조에 대해 배우고, 나아가 문제 해결 능력까지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각 장에는 독자가 스스로 프로그램을 작성해서 채점받을 수 있는 연습 문제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모든 연습 문제에는 예제 답안과 답안을 설계하는 과정의 세세한 해설이 첨부되어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 1부 문제 해결 시작하기 2부 알고리즘 분석 3부 알고리즘 설계 패러다임 4부 유명한 알고리즘들 5부 기초 자료 구조 6부 트리 7부 그래프 정오표와 소스코드는 이 책의 홈페이지(http://book.algospot.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추천평 문제 해결 기법을 학습함에 있어 이보다 더 좋은 책은 나오기 아주 어려울 것이다. - 류원하(KAIST, 2009년 한국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시대회 우승) 이 책을 경시대회를 위해서만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기존 알고리즘의 동작에 대한 검증이나 최적화된 코드 등은 실제 업무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 최여민 (EA Korea 리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2005년 세계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시대회 13위) 프로그래밍 대회를 12년 동안 참가했는데, 이 책이 10년 전에 나왔으면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 이후연 (스탠포드 대학교, 세계 정보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


어쩌다 가방끈이 길어졌습니다만
꿈의지도 / 전선영 (지은이) /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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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지도소설,일반전선영 (지은이)
공부하다가 죽을 것 같은 청춘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 죽어라 공부해도 죽지는 않겠지만, 죽어라 공부만 하다가는 진짜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누군가 나처럼 수없이 절망과 실패를 겪으면서도 책상 앞에 앉아 버티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슬며시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힘이 나지 않을까? 오늘도 '열공 중'인 대한민국에서 열공에 지친 당신을 위한 책.프롤로그 - 목적지에 닿지 못한 날 chapter1. 죽어라 공부해도 죽지는 않겠지만 뜻밖의 기회 첫 수업 불확실한 나날들 이루어지는 것이 없다고 해서 타이틀이 뭐길래 땡큐 포 더 거절 도넛이 도넛인 이유 아이폰 사다가 통곡할 줄이야 공부하라고 유학 보내놨더니 멀수록 밝게 빛나는 최선이라는 말 chapter2. 끝났다고 진짜 끝은 아니겠지만 박사될 자격을 묻는 시험 아름다운 것들 사랑을 기억하는 특별한 방법 과일이 맛있는 계절에 다람쥐 쳇바퀴 박사학위를 받던 날 실패의 나날들 졸업 chapter3. 새로운 시작이 다 희망찬 건 아니라서 출근길이 가시밭길 꽃을 사는 마음 번거로움이라는 핵심 박사학위와 낚시꾼 캐롤라인의 은퇴식 레모네이드와 애플힙을 위하여 나무의 시간, 사람의 시간 고지가 저기였는데 면접관을 사로잡는 궁극의 매력 유연하게 겨울에도 피는 꽃 chapter4. 꿈이 하나란 법은 없으니까 시골쥐의 지옥체험 왜 저를 초대하셨나요 천재가 될 수 없다면 불완전하게 완전한 돌, 자갈, 모래 기분 좋은 숙제 나이를 먹는다는 기적 내가 가는 길, 남이 가는 길 여전히 큰 꿈 하나 모두가 같은 0이 아니듯 에필로그 - 빗속에서 춤을 추라니요”아무튼, 당신의 내일 날씨는 흐린 뒤 맑음이에요!“ 당신의 오늘은 힘들지만, 당신의 내일은 행복할 거예요. 플랜A가 아니라면 플랜B! 길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알바 달인이자 취준생이었던 그녀, 방송국 PD가 꿈이었으나 현실의 벽은 높았고 꿈은 멀어졌다. 그러나 플랜A가 아니라면 플랜B! 어쩌다 미국 유학생이 되어 대학만 10년 넘게 다녔다. 꿈이 꼭 이루어지라는 법은 없는데, 이미 물 건너간 꿈을 붙잡고도 ‘꿈은 이루어진다’는 명언을 믿고 싶었다. 그러나 아닌 건 아닌 것. 팔자에 있는지도 몰랐던 공부를 하게 됐다. 공부가 과연 내 길일까? 확신할 수 없는 채로 당장 눈앞에 떨어진 숙제들을 감당해내야 했다. 매일매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죽어라 공부하고 대학을 다닌 지 어언 10여 년. 공부하다가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공부에 대해서라면 할 말 좀 있는 언니의 폭풍공감 이야기다. # ‘대충 슬리퍼를 질질 끌고 수업에 들어오는 샘도 5점을 맞았고, 육아에 지쳐 수업 시작 일 분 전까지 책상에 엎드려 자던 데이브도 5점을 맞았다. 근데 온종일 도서관에 붙박이처럼 앉아 공부하는 나는 여전히 4점이었다. 뭐가 부족한 것일까? 왜. 왜. 대체 왜. 뭐가 문제냐.’ -33p,「이루어지는 것이 없다고 해서」 중에서 #내 석사 학위 논문의 경우 ‘거절’을 네 번, ‘수정 후 재심사’를 거쳐 결국 ‘거절’을 다시 두 번. 그렇게 총 여섯 번의 거절을 당했다. 거절당하는 데만 2년 반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한 번씩 거절을 당할 때마다 의욕이 한 덩어리씩 뚝뚝 떨어져 나갔다. -48p, 「땡큐 포 더 거절」중에서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왜 목표에 더 가까이 갈 수 없었을까. 이제보니, 아주 중요한 것 하나가 빠졌다는 생각이 든다. 실패해보는 것. 정말 질릴 때까지 실패해보는 것. 넘어지고 회복하는 과정을 거듭하면서 목표가 더 명확해진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실패의 과정을 통해 막연한 열정이 구체성과 방향성을 갖춰간다는 사실도 미처 알지 못했다. -36p,「실패의 나날들」중에서 #이게 다 섹시한 분석가가 되기 위해 치러야 할 훈련이 아니겠냐고(억지로) 웃어보았다. 내가 조금 게을러지려 하니, 누군가 나타나 무거운 덤벨을 던져준 느낌이었다. 미국 속담에 ‘삶이 레몬(신 것)을 주면 레모네이드(청량한 음료)를 만든다’는 말이 있다. 삶이 50킬 로그램짜리 덤벨을 던져주면 기꺼이 애플힙을 만드는 수밖에. 그래. 또 시작이구나. 처음부터 다시. 애플힙과 레모네이드를 위하여! 헛둘헛둘! -164p, 「레모네이드와 애플힙을 위하여」중에서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가졌다는 청춘들, 가장 공부 많이 했고, 가장 가방끈 길다는 청춘들, 공부 강요하는 사회에서 공부에 지친 청춘들의 공감 에세이! 저자는 방송국 프로듀서를 꿈꾸는 취준생 시절을 보내다가 우연히 미국 유학생이 된다.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길이었기에 얼마나 힘들지 미처 예상치도 못한 채 공부를 시작했다. 석사학위 두 개, 박사학위 한 개를 따는 데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수없이 거절당하고, 수없이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과 싸우며 긴 시간을 보냈다. ‘숙제가 뭔지를 알아내는 게 숙제’일 만큼 초기 유학생 시절에는 영어 수업에 어려움도 겪었다. ‘나는 공부랑 안 맞아!’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잠을 쌌다 풀렀다 반복했다. 그러면서도 한 발 한 발 멈추지 않고 앞으로 걸어 나간 덕분에, 현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통계분석가로 살며 무사히 직장을 다니고 있다. 왜 나만 점수가 안 나올까, 나름 열심히 하는데 왜 나만 이럴까,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하는 그 시간들도 헛된 것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 시간들이 쌓여 결국 실력이 되고 공부의 재미도 알게 되는 것이라고. “지금껏 이루어놓은 게 없고 자랑할 것도 없는 인생이라고 스스로를 너무 때리거나 혼내지는 말자. 노력하고 있다면, 애쓰고 있다면. 제자리를 맴도는 듯해도 아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중이라고 믿어 보는 것도 괜찮다. 실패로 끝나는 여정이란 없다. 아직 끝이 아닐 뿐. 그럴 땐 그저 계속 가보는 것이다. ” 오늘도 열공 중인 당신! 무엇을 하든 당신이 노력하고 있다면, 애쓰고 있다면, 당신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게 분명하다. 그러니 목적지에 끝내 닿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지금의 노력이 당장 눈에 띄지 않아도, 당장 결과가 손에 잡히지 않더라도 괜찮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된다. 대학 졸업 후 곧장 백수가 되었다.


행복은 이어달리기
이봄 / 마스다 미리 (지은이), 오연정 (옮긴이) / 2020.05.22
13,000원 ⟶ 11,700원(10% off)

이봄소설,일반마스다 미리 (지은이), 오연정 (옮긴이)
마스다 미리는 일상에서 반짝임을 발견해내는 작가이다.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는 그 반짝임들의 기록이다. 그런 마스다 미리가 이번 에세이 <행복은 이어달리기>에서는 '어른의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작은 행복'을 발견하고 이야기한다. 그 작은 행복에 대한 이야기는 비록 읽는 순간에는 소소하게 느껴지고, 조금씩 쌓이는 적금처럼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결국 우리의 삶을 탄탄하고 윤기있게 만든다. 어느 새 어른이 되어 한숨으로 가득찬 일상을 보내는 우리. 오늘 밀린 업무를 처리하느라, 그러면서 자존감을 회복하느라 바쁘고, 불안감에 노후자금을 마련하느라 빠듯하다. 행복한 일은 하나도 생기지 않는 것만 같다. 어른에게 행복이란 뭘까? 도대체 있기는 한 걸까? 마스다 미리는 행복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정의를 내리기보다 행복을 느끼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작가다. 이 책은 행복이 뭘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닌, 행복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마스다 미리는 말한다, 어른의 행복은 있다, 분명 있다. 마스다 미리는 행복에는 큰 행복만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작은 행복이 여러 개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날씨가 좋아서 행복해, 오늘 카페에서 먹은 케이크가 맛있어서 행복해..." 이렇게 몇 번이든 행복하다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그런 작은 행복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 그게 어른의 행복이라고 마스다 미리는 이야기한다.시작하며-소소한 행복과 소소한 불행 1장 어른의 사생활 봄날, 친구와 밤외출 1킬로그램부터 시작 어른 냄새 해달처럼 둥둥 요리 교실에서 멍하니 크기보다 속도 내 몸 생각해주는 사람 허둥지둥 족속 가슴 이야기로 박장대소 소중한 이야기는 나두! 2장 시절을 달려 오늘이 행복 포장마차 자전거 달토끼와 땅개미 학창시절 일기장 인생 최초의 해외여행 자취방 꾸미기 감기 걸린 날 만약에 내가 선생님이 된다면 철이, 메텔 재회! 상상놀이 3장 어른의 현실적인 상상력에 행복지수 상승! 퀴즈 프로그램 보다가 상상 이니셜 상상 회전초밥의 미래를 상상 레스토랑의 미래를 상상 크레이프 굽는 열차카트를 상상 뜻밖의 단어를 만나면 하는 상상 여행 선물을 받아들고 상상 오징어가 되었다 4장 엄마와 나와 아빠와 아빠의 자전거 색깔 엄마가 색깔을 표현할 때 아빠가 없는 아버지의 날 서랍 속 아빠 안부 문자 작가일기 5장 아무 일도 없는 오늘은 좋은 날 공허한 날도 선택에 대처하는 어른의 자세 어느 날 갑자기 혼자서 노래방에 크리스마스를 매달고 또 매달고 싶은 마음 스마트폰 가게 청년과 기계치 슈퍼 울트라 착각의 시기 항상 고개를 숙이고 걸으려고요 나와 닮은 사람을 추가한 날 지친 날이면 애플파이에 하이볼 인생 아무 일도 없는 오늘은 좋은 날 ● 어른의 행복은 있다, 분명 있다 마스다 미리는 일상에서 반짝임을 발견해내는 작가이다.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는 그 반짝임들의 기록이다. 그런 마스다 미리가 이번 에세이 『행복은 이어달리기』에서는 ‘어른의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작은 행복’을 발견하고 이야기한다. 그 작은 행복에 대한 이야기는 비록 읽는 순간에는 소소하게 느껴지고, 조금씩 쌓이는 적금처럼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결국 우리의 삶을 탄탄하고 윤기있게 만든다. 어느 새 어른이 되어 한숨으로 가득찬 일상을 보내는 우리. 오늘 밀린 업무를 처리하느라, 그러면서 자존감을 회복하느라 바쁘고, 불안감에 노후자금을 마련하느라 빠듯하다. 행복한 일은 하나도 생기지 않는 것만 같다. 어른에게 행복이란 뭘까? 도대체 있기는 한 걸까? 마스다 미리는 행복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정의를 내리기보다 행복을 느끼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작가다. 이 책은 행복이 뭘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닌, 행복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마스다 미리는 말한다, 어른의 행복은 있다, 분명 있다. 마스다 미리는 행복에는 큰 행복만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작은 행복이 여러 개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날씨가 좋아서 행복해, 오늘 카페에서 먹은 케이크가 맛있어서 행복해...” 이렇게 몇 번이든 행복하다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그런 작은 행복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 그게 어른의 행복이라고 마스다 미리는 이야기한다. ● 마스다 미리 언니, 어른의 행복은 어떻게 찾나요 마스다 미리가 있다!라고 답한 어른의 행복을 그녀는 어떻게 찾았을까? “어떻게 찾아내는가”는 마스다 미리 작가가 가장 잘 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어떻게’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1장 어른의 사생활 편에서 마스다 미리는 봄날 밤산책, 1킬로그램 다이어트, 수영 강습, 요리 교실 등과 같은 어른의 일상 속에 숨어 있는 반짝임을 이야기한다. 2장 시절을 달려 오늘이 행복 편에서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남겨준 오늘의 반짝임을 이야기한다. 3장에는 어른이 되면 망상이라 부르는 작은 상상들을 흘려버리지 않고 채집해 그 역시 반짝임으로 기록한다. 4장에서는 내 곁에 있어도 없어도, 내 의견을 들어줘도 듣지 않아도 부모님이라는 존재 자체에 감사해하며 행복감을 느낀다. 5장은 공허한 날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날이 있어서, 슈퍼 울트라 착각을 할 수 있는 날이 있어서 좋은 삶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마스다 미리가 이번 책에 담은 ‘행복을 느끼는 다양한 방법’은 점점 커지는 선물 같다. 어른이, 어른이 된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그런 언니라면 그런 어른이라면 언제까지나 옆에 두고 싶어진다.


언니와 동생
북뱅크 / 샬롯 졸로토 (지은이), 사카이 고마코 (그림), 황유진 (옮긴이)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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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뱅크창작동화샬롯 졸로토 (지은이), 사카이 고마코 (그림), 황유진 (옮긴이)
인생의 한 통과 의례와도 같은 성장의 시간을 건너는 두 자매 이야기. 시대와 국경을 넘는 보편적인 주제를 찾아내 작품에 정착시킨 졸로토의 고전에 원전의 맛을 계승하면서 예술적으로 심화시킨 사카이 고마코의 그림이 매력적인 그림책이다. 아이들은 자라며 누군가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조력을 받기도 하는데 이 그림책은 자매만의 독특한 상호작용을 그린다. 어린 동생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조우하는, 든든한 언니와의 관계의 변화는 인생의 작은 에피소드일 수 있지만, 그러한 보편적 주제를 찾아내 작품에 정착시킨 졸로토는 이 그림책에서도 그만의 역량을 멋지게 발휘한다. 또한 원전의 맛을 계승하면서 예술적으로 심화시킨 사카이 고마코의 그림에서는 두 여자 아이의 표정이나 행동이 많은 것을 이야기해 준다. 그리하여 1966년, 반세기 전의 작품이지만 독자로 하여금 섬세하면서도 굵직한 주제를 신선하게 맛볼 수 있게 한다.인생의 한 통과 의례와도 같은 성장의 시간을 건너는 두 자매 이야기 시대와 국경을 넘는 보편적인 주제를 찾아내 작품에 정착시킨 졸로토의 고전에 원전의 맛을 계승하면서 예술적으로 심화시킨 사카이 고마코의 그림이 매력적인 그림책 언니는 동생에게 뭐든지 다 해 줍니다. 동생을 일일이 챙겨주고 돌봐 줍니다. 꼭 엄마처럼 흥 하며 코도 풀어 줍니다. 동생은 언니는 뭐든지 알고 있고,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동생은 언니가 돌봐 주는 것이 싫어집니다. 자기 혼자서도 뭐든 다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동생은 언니 몰래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그러고는 너른 풀밭에 드러누워 아무도 모르는 혼자만의 ‘자유’를 맛봅니다. 여동생이 불안이 섞인 기분 좋음에 한껏 젖어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여동생을 찾아다니는 언니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래도 여동생은 모른 척하며 가만히 있습니다. 여동생 옆 가까운 풀밭까지 다가온 언니는 끝내 동생을 찾지 못해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그제야 동생은 언니에게 살며시 다가가는데……. 아이들은 자라며 누군가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조력을 받기도 하는데 이 그림책은 자매만의 독특한 상호작용을 그립니다. 어린 동생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조우하는, 든든한 언니와의 관계의 변화는 인생의 작은 에피소드일 수 있지만, 그러한 보편적 주제를 찾아내 작품에 정착시킨 졸로토는 이 그림책에서도 그만의 역량을 멋지게 발휘합니다. 또한 원전의 맛을 계승하면서 예술적으로 심화시킨 사카이 고마코의 그림에서는 두 여자 아이의 표정이나 행동이 많은 것을 이야기해 줍니다. 그리하여 1966년, 반세기 전의 작품이지만 독자로 하여금 섬세하면서도 굵직한 주제를 신선하게 맛볼 수 있게 합니다. 학교에 갈 땐손을 꼭 잡고 함께 길을 건넜고,들판에서 뛰어놀 때면동생이 길을 잃지 않도록 지켜 주었어요. 언니는 하나부터 열까지 동생을 보살펴 주었어요.언니는 못하는 게 하나도 없구나,동생은 생각했어요.


입 속의 검은 잎
문학과지성사 / 기형도 지음 / 198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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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소설,일반기형도 지음
'문학과지성 시인선' 80권, 기형도 시집.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이 시집에서 기형도는 일상 속에 내재하는 폭압과 공포의 심리 구조를 추억의 형식을 통해 독특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의 시 세계는 우울한 유년 시절과 부조리한 체험의 기억들을 기이하면서도 따뜻하며 처절하면서도 아름다운 시공간 속에 펼쳐 보인다.詩作 메모 Ⅰ 안개 = 11 專門家 = 14 白夜 = 16 鳥致院 = 17 나쁘게 말하다 = 20 대학 시절 = 21 늙은 사람 = 22 오래 된 書籍 = 24 어느 푸른 저녁 = 26 오후 4시의 희망 = 29 장미빛 인생 = 32 여행자 = 34 진눈깨비 = 35 죽은 구름 = 36 흔해빠진 독서 = 38 추억에 대한 경멸 = 40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 41 물 속의 사막 = 42 정거장에서의 충고 = 45 가는 비 온다 = 46 기억할 만한 지나침 = 48 질투는 나의 힘 = 49 가수는 입을 다무네 = 50 홀린 사람 = 52 입속의 검은 잎 = 54 그날 = 56 Ⅱ 바람은 그대 쪽으로 = 61 10월 = 62 이 겨울의 어두운 창문 = 64 포도밭 묘지·1 = 66 포도밭 묘지·2 = 68 숲으로 된 성벽 = 70 植木祭 = 71 그집 앞 = 74 노인들 = 76 빈 집 = 77 먼지투성이의 푸른 종이 = 78 밤 눈 = 79 위험한 家系·1969 = 80 집시의 시집 = 85 나리 나리 개나리 = 88 바람의 집-겨울 版畵·1 = 90 삼촌의 죽음-겨울 版畵·4 = 91 聖誕木-겨울 版畵·3 = 92 너무 큰 등받이의자-겨울 版畵·7 = 94 Ⅲ 病 = 97 나무공 = 98 沙江里 = 101 廢鑛村 = 102 비가·2 = 105 폭풍의 언덕 = 108 도시의 눈


아홉 살 성교육 사전 여자아이 몸 + 마음 세트 (전2권)
다산에듀 / 손경이 (지은이), 원정민 (그림) / 2020.05.27
24,000원 ⟶ 21,600원(10% off)

다산에듀생활,인성손경이 (지은이), 원정민 (그림)
를 통해 유아동 및 초등 남자아이와 부모들에게 올바른 성교육의 방향을 제시해 주었던 손경이 저자가 이번엔 초등 여자아이의 성 고민 해결을 위해 를 출간했다. 이 세상을 살아갈 여자아이들이 ‘여자니까, 여자라서’가 아닌 ‘나니까 나라서’라는 주체성을 가지고 자라날 수 있도록 돕는다. '몸' 편에는 생리와 가슴, 임신과 출산 등 여자아이가 자라면서 겪게 될 신체 변화들이 자세하게 담겨 있다. '마음'은 나다움이란 무엇인가부터 외모 콤플렉스, 자기결정권, 경계 교육 등 여자아이가 성장하며 맞닥뜨려야 할 수많은 편견과 고정 관념들을 어떻게 헤쳐가야 할지에 대해 알려준다.「아홉 살 성교육 사전 여자아이 몸」 머릿말 1장 내 몸이 궁금해 (몸) 01 >나의 몸: 나도 예뻐지고 싶어요 02 > 음순과 음경: 나는 왜 고추가 없어요? 03 >소변 누는 자세: 나도 서서 오줌 누면 안 돼요? 04 >성기 관찰법: 내 성기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궁금한 게 있어요! 음순이 궁금해요 05 >자위: 음순을 만지면 기분이 좋아요 궁금한 게 있어요! ‘자위 예절’을 잘 지켜요! 06 >목욕 예절: 이제부터 아빠랑 목욕하면 왜 안 돼요? 07 >남자의 몸: 왜 남자애들의 몸까지 알아야 하나요? 궁금한 게 있어요! 남자의 몸이 궁금해요 08 >청결: 왜 매일 씻어야 해요? [방과 후 활동 01] OX 퀴즈 내 몸에 대해 알아보자! 2장 우리는 어떻게 태어난 걸까? (임신과 출산) 09 >임신: 아기는 어떻게 생겨요? 궁금한 게 있어요! 임신 과정을 알려 주세요 10 >자궁: 엄마 배 속에 아기가 사는 집이 있대요! 궁금한 게 있어요! 아기는 무엇을 먹고 자라요? 11 >출산: 아기는 어떻게 세상에 나와요? 12 >모유: 왜 엄마 가슴에서만 젖이 나와요? 13 >쌍둥이: 우리는 쌍둥이예요 궁금한 게 있어요! 쌍둥이는 어떻게 만들어져요? 14 >산부인과: 엄마, 산부인과는 왜 갔어요? 15 >가족의 종류: 우리도 ‘가족’이에요 [방과 후 활동 02] OX 퀴즈 임신과 출산에 대해 알아보자! 3장 사춘기를 기다려 (사춘기) 16 >사춘기: 사춘기가 뭐예요? 궁금한 게 있어요! 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났어요! 17 >가슴: 가슴이 자꾸만 신경 쓰여요 궁금한 게 있어요! 브래지어가 궁금해요 18 >털: 털이 안 났으면 좋겠어요 19 >여드름: 여드름 때문에 속상해요 20 >냉: 팬티에 끈적한 게 묻어 있어요!생 21 >생리: 생리는 왜 하는 거예요? 궁금한 게 있어요! 생리의 원리가 궁금해요 22 >생리대: 생리대 종류가 이렇게 많아요? 23 >생리통: 생리를 하면 많이 아파요? 궁금한 게 있어요! 생리 Q & A [방과 후 활동 03] 초경 파티를 해요!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성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화하세요! 「아홉 살 성교육 사전 여자아이 마음」 머리말 1장 ‘나’답게 클 거야 (자기다움) 01 >내 이름: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02 >나다움 찾기: 나는 잘하는 게 없어요 03 >성별과 색깔: 검정색을 좋아하면 이상한 건가요? 04 >애교: 여자는 애교가 많아야 한다고요? 05 >성별과 놀이: 인형 보다 자동차가 더 좋아요 06 >외모 콤플렉스: 성형 수술 하고 싶어요 07 >다이어트: 날씬해야 예쁘잖아요 08 >개성 표현: 짧은 머리가 더 멋져 보여요 [방과 후 활동 01]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2장 여자와 남자는 평등한 존재! (성 역할) 09 >성 고정 관념: 여자 영웅이 될 수 없어요? 궁금한 게 있어요! 여자 위인에는 누가 있나요? 10 >가족 역할 분담: 엄마가 집안일을 나누자고 하셨어요 궁금한 게 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요 11 >주체성: 왜 여자가 다 양보해야 해요? 12 >성별과 직업: 내 꿈은 자동차 정비공이에요 궁금한 게 있어요! 직업에 왜 ‘여’ 자가 붙나요? 13 >상호 존중: 남자애들은 매너가 없어요 14 >페미니즘: 페미니즘이 뭐예요? 15 >미디어와 성: 여자 주인공들은 왜 다 가난해요? [방과 후 활동 02] OX 퀴즈 여자와 남자,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3장 내 몸의 주인은 나! (자기결정권) 16 >자기결정권: 내 하루는 내가 결정할게요 궁금한 게 있어요! 동의를 구해요! 17 >존중 뽀뽀: 뽀뽀는 내가 하고 싶을 때만 할래요 18 >경계 교육: 귀엽다고 함부로 만지지 마세요 궁금한 게 있어요! ‘아니!’, ‘싫어!’ 거절하는 연습을 해요 19 >동영상 대처법: 유튜브에서 이상한 걸 봤어요 20 >혐오 발언: 우리 엄마 다리는 무다리! 21 >장난과 폭력: 장난인데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굴까요? 22 >성폭력: 성폭력이 뭐예요? 23 >성폭력 대처법: 성폭력, 조심하면 괜찮은가요? [방과 후 활동 03] 성폭력 예방 퀴즈 4장 우리는 모두 친구! (우정과 사랑) 24 >거절 연습: 거절이 너무 힘들어요 25 >고백법: 고백은 남자가 먼저 하는 거 아닌가요? 26 >존중 연애: 너무너무 좋은 걸 어떡해요! 27 >우정: 여자 친구들하고만 놀 거예요 28 >다툼 해결법: 이제 쟤랑 친구 안 할 거예요! 29 >질투: 나하고만 친하면 안 돼요? 30 >이별법: 남자 친구랑 헤어졌어요 [방과 후 활동 04] OX 퀴즈 우정과 사랑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성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화하세요!“다들 딸 아이 성교육 어떻게 하세요?” ★★★ 유아동부터 초등 여자아이를 위한 첫 번째 성교육 필독서 ★★★ ★ 초등젠더교육 연구회 ‘아웃박스’ 강력 추천 ★ ‘유아동 및 초등 여자아이를 위한 성교육 책은 없을까?’ ‘우리 아이가 위험에 빠지면 어쩌지?’, ‘내 아이가 친구에게 함부로 하면 어쩌지?’ 요즘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내용입니다. 모두 내 아이만큼은 성(性)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성장하기를 바라지요. 『아홉 살 성교육 사전 남자아이』를 통해 유아동 및 초등 남자아이와 부모들에게 올바른 성교육의 방향을 제시해 주었던 손경이 저자가 이번엔 초등 여자아이의 성 고민 해결을 위해 『아홉 살 성교육 사전 여자아이(세트)』를 출간했습니다. 「아홉 살 성교육 사전 여자아이 몸」에는 생리와 가슴, 임신과 출산 등 여자아이가 자라면서 겪게 될 신체 변화들이 자세하게 담겨 있습니다. 「아홉 살 성교육 사전 여자아이 마음」은 나다움이란 무엇인가부터 외모 콤플렉스, 자기결정권, 경계 교육 등 여자아이가 성장하며 맞닥뜨려야 할 수많은 편견과 고정 관념들을 어떻게 헤쳐가야 할지에 대해 알려줍니다. 『아홉 살 성교육 사전 여자아이(세트)』는 이 세상을 살아갈 여자아이들이 ‘여자니까, 여자라서’가 아닌 ‘나니까 나라서’라는 주체성을 가지고 자라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부끄러워 물어보지 못했던 성性, 손경이 선생님에게 다 물어 봐!” 대한민국 대표 성교육 강사 손경이 선생님의 최신작!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는 여자아이 첫 번째 성교육 필독서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 있게 딸 성교육 하는 법』으로 청소년들과 부모 독자들의 큰 지지를 받았던 손경이 선생님. 전작 『아홉 살 성교육 사전 남자아이(세트)』 편을 통해 유아동 및 초등 저학년 남자아이와 그들의 부모에게 성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자신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려 주었고, 이번에는 여자아이들을 위한 맞춤 성교육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합니다. 우리 아이는 아직 어린데, 성에 대해 섣불리 알려 주었다가 괜한 호기심만 자극하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되신다고요? 요즘 아이들은 부모 세대와는 달리 성을 접하는 시기가 훨씬 빠릅니다. 부모의 짐작보다 더 많이 그리고 더 빨리 성을 접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이에 맞춰 성교육의 시기를 당겨야 합니다. 단순히 정자와 난자 이야기를 넘어 아이들에게 실제로 필요한 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합니다. 사춘기 전 아이들의 성적 호기심이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말이지요. 『아홉 살 성교육 사전 여자아이(세트)』는 몸 편과 마음 편, 이렇게 총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몸 편'에서는 임신과 출산, 음순과 음경, 생리와 가슴 등 자라면서 여자아이라면 누구나 품는 몸에 관한 궁금증들을 소개합니다. '마음 편'에서는 여자아이들이 겪게 될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자세와 나다움을 찾는 방법 등에 대해 알려 줍니다. 『아홉 살 성교육 사전 여자아이(세트)』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여자니까 여자답게’ 또는 ‘남자니까 남자답게’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온전히 ‘나답게’ 자라는 법을 익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또 요즘 성교육이 낯설게 느껴지는, 아이와 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부모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 되어줄 것입니다. 생리부터 가슴까지, 임신부터 출산까지, 초등 저학년부터 사춘기까지! 초등 여자아이가 꼭 알아야 할 23가지 ‘몸’ 이야기! 「아홉 살 성교육 사전 여자아이 몸」 아이들은 빠르면 3세부터 몸에 대한 왕성한 호기심을 품고 수위를 넘나드는 질문들을 쏟아냅니다. “내 고추는 어디에 있어?”, “아빠 몸에 있는 정자를 어떻게 엄마한테 줘?”, “나는 서서 쉬하면 안 돼?” 이런 질문을 받은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당황하여 아이를 윽박지르거나 본인도 정확한 답을 알지 못해 대화를 피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홉 살 성교육 사전 여자아이 몸』은 이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몸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고 나아가 서로 자연스럽게 성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입니다. 책은 ‘내 몸이 궁금해(몸)’, ‘우리는 어떻게 태어난 걸까?(임신과 출산)’, ‘사춘기를 기다려(사춘기)’ 이렇게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유아동부터 초등 저학년 여자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몸에 관한 키워드를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성교육은 몸교육이 잘 되어야 다음 단계로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내 몸을 이해하고 다가올 변화를 반갑게 맞이할 준비가 된 아이는 스스로를 긍정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의 여자아이들이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자신의 성장을 반갑게 맞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자존감부터 자기결정권까지, 경계 존중부터 성범죄 대처법까지, 외모 콤플렉스부터 혐오 발언까지! 초등 여자아이가 꼭 알아야 할 30가지 ‘마음’ 이야기! 「아홉 살 성교육 사전 여자아이 마음」 “고추를 달고 나왔어야지.”, “여자애가 왜 이렇게 애교가 없어?” 과거에 어른들은 이런 말들로 여자아이들의 자존감을 깎곤 했지요. 남자보다 기가 세면 안 되고, 남자보다 활발하거나 목소리가 크다는 이유로 질책을 들었던 부모님도 계실 겁니다. 이런 건 대체 누가 정한 것일까요? 『아홉 살 성교육 사전 여자아이 마음』은 성별을 떠나 아이가 나답게 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올바른 답을 찾아갑니다. 책은 ‘나답게 클 거야(자기다움)’, ‘여자와 남자는 평등한 존재(성 역할)’, ‘내 몸의 주인은 나(자기결정권)’, ‘우리는 모두 친구(우정과 사랑)’ 이렇게 총 4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초등 여자아이가 반드시 품어야 할 건강한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많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면 아이가 자라면서 맞닥뜨려야 할 세상의 편견과 고정 관념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가 자신만의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멋지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