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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사돈 7
더오리진 / 교교박 (지은이) / 2020.08.12
14,000원 ⟶ 12,600(10% off)

더오리진소설,일반교교박 (지은이)
‘제5회 Daum 온라인 만화 공모대전’ 대상 수상작이자, 다음 웹툰에서 정식 연재 중인《굿바이 사돈!》5~6권이 더오리진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교교박 작가의《굿바이 사돈!》은 독자 평점 9.9점을 기록하고, 연재 순위 상위권에 꾸준히 랭크되는 등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굿바이 사돈!》은 갑작스런 사고로 형과 언니를 잃은 두 남녀 주인공을 통해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되짚는 작품이다. 남녀 주인공 간의 달달하고 아슬아슬한 로맨스가 기본이지만, 타임리프를 통해 사고사한 가족의 운명을 바꿔가는 스릴러적 요소가 탄탄하게 결합되어 있다. 또한 드라마와 코믹을 넘나드는 재치 있는 그림체는 작품 분위기의 강약을 적절하게 조절한다.한얼과 다애는 8년 전 사건의 기억과 김구종의 진술을 바탕으로 미림의 스토커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찾게 된다. 한편, 미림은 태강에게 사고 범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불같이 화를 내지만 미심쩍은 마음은 지울 수가 없고, 유진을 추궁하다 예상치 못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모든 정황들은 단 한사람을 가리키고, 그의 가방을 뒤적이던 미림은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마는데…episode 56 … 004 episode 57 … 031episode 58 … 059episode 59 … 083episode 60 … 111episode 61 … 137episode 62 … 165 episode 63 … 197episode 64 … 223특별부록 … 249 ‘제5회 Daum 온라인 만화 공모대전’ 대상 수상작!“내가 저 녀석과 사돈이 된다고?!” ‘제5회 Daum 온라인 만화 공모대전’ 대상 수상작《굿바이 사돈!》이 더오리진에서 출간되어 1~ 8권 단행본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교교박 작가의《굿바이 사돈!》은 독자 평점 9.9점을 기록하였으며 완결 후에도 상위권에 꾸준히 랭크되는 등 식지 않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굿바이 사돈!》은 갑작스런 사고로 형과 언니를 잃은 두 남녀 주인공을 통해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되짚는 작품이다. 남녀 주인공 간의 달달하고 아슬아슬한 로맨스가 기본이지만, 타임리프를 통해 사고사한 가족의 운명을 바꿔가는 스릴러적 요소가 탄탄하게 결합되어 있다. 또한 드라마와 코믹을 넘나드는 재치 있는 그림체는 작품 분위기의 강약을 적절하게 조절한다.달달한 로맨스와 반전 스릴러가 결합된 웹툰 인기작 《굿바이 사돈!》단행본 출간! 《굿바이 사돈!》의 개성 있는 작화와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전개는 독자들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각 권의 표지는 인물들의 서사에 맞춰 교교박 작가가 새롭게 일러스트 작업을 했으며 특히나 특별 부록인 ‘헬로우 사돈’에는 웹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추가 외전을 새롭게 담아 소장 가치를 높였다. 과거로 돌아간 두 주인공은 과연 가족의 비극의 막을 수 있을까? 좌충우돌하는 그들에게 운명의 신은 어떤 대답을 들려줄지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나처럼 실패한 인생을 겪어본 적도 없으면서…아! 그럼 이참에 한 번 실패한 인생을 살아보는 거 어때?” 한얼과 다애는 8년 전 사건의 기억과 김구종의 진술을 바탕으로 미림의 스토커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찾게 된다. 한편, 미림은 태강에게 사고 범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불같이 화를 내지만 미심쩍은 마음은 지울 수가 없고, 유진을 추궁하다 예상치 못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모든 정황들은 단 한사람을 가리키고, 그의 가방을 뒤적이던 미림은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마는데…


틀 밖에서 놀게 하라
포르체 / 김경희 (지은이) / 2019.12.24
17,800원 ⟶ 16,020(10% off)

포르체체험,놀이김경희 (지은이)
세계 최고 권위자, 창의력 교육의 대가 김경희 교수는 30여 년을 오직 창의력 교육 연구에만 몰두해온 창의력 분야의 세계 일인자다. 창의력의 아버지 E. 폴 토런스 박사(E. Paul Torrance)에게 직접 사사한 김 교수는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상을 이롭게 바꾼’ 혁신가인 아인슈타인, 스티브 잡스 등을 연구해 ‘창의력’의 비밀을 파헤치고, 창의력을 계발시키는 교육법 ‘CAT 이론’을 고안했다. 이 책은 김 교수가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아이들의 창의력을 신장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집필한 책이다. 2018년 “창의력 분야의 노벨상”인 ‘토런스상’을 외국인 최초로 수상한 김경희 교수는 철저하고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개발한 CAT 이론을 바탕으로 부모가 아이의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창의영재 교육법’을 소개한다.프롤로그 | 틀 밖에서 놀게 하라 ‘열심히’하지 말고 ‘다르게’ 하라/ 왜 지금, 창의력인가?/ 창의력이란 무엇인가?/ 아이의 미래를 위한 가장 큰 선물은 ‘창의력’이다/ 틀 밖에서 놀게 하라/ 창의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는가?/ 엄마가 만드는 창의영재 Part 1 창의력을 키우는 햇살, 바람, 토양, 공간 1 햇살Sun 배움을 즐기는 아이로 자라게 하는 햇살 풍토 긍정적 태도 | 밝은 아이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다 긍정적인 경험을 선물하기/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기/ 사소한 일에도 감사를 표현하기/ 실패 면역력 기르기 크게 보는 태도 | 큰 꿈을 품은 아이는 큰 사람이 된다 부모는 아이의 첫 번째 롤모델/ 위인 이야기 함께 읽기/ 눈에 보이진 않는 것을 그려보기 즉흥적 태도 | 눈치 보지 않고 나를 표현하는 아이가 틀을 깬다 굳어버린 일과에 변화 주기/ 틀에 박힌 행동에서 벗어나게 하기 유머러스한 태도 | 공부를 놀이처럼, 놀이를 공부처럼 아이를 웃고, 웃기게 하기/ 유머를 함께 연습하기 열정적 태도 | 아이의 무한동력은 열정이다 배움으로 한 영역에서 열정 키우기 호기심 많은 태도 | 호기심 많은 아이가 배움을 즐긴다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게 하기/ 몰랐던 것을 하나씩 발견하는 재미/ 자연에 대한 호기심 길러주기/ 질문하는 법을 연습하기/ 독서를 통해 배우고 표현하고 상상하기/ 현미경과 망원경 사용하기/ 다른 사람에게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기/ 삶의 문제에 관해 미리 대화하기 ◆틀 밖 놀이터1 ◆부모를 위한 한 장 요약 2 바람Storm 전문성을 쌓고 강인한 아이로 자라게 하는 바람풍토 목표 의식 태도 | 목표가 있는 아이는 전문성을 쌓게 된다 일찍부터 부모의 기대치 심어주기/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정돈된 환경을 만들되 몰입을 방해하지 않기 철저한 태도 | 목표 이상을 이루는 아이로 자란다 철저하게 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꾸준하고 철저하게 훈육하기 자기 효능 태도 | 아이의 진정한 자신감을 키우는 법 결과보다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칭찬하기/ 무조건적인 칭찬은 해가 된다/ 긍정적 행동과 정서에 집중하기 독립적 태도 | 아이의 독립성을 키우는 법 아이에게 발언권을 주어 책임감을 키워주기/ 아이 스스로 선택하게 하기 불굴의 태도 |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법 건설적인 의견을 주기 위험 감수 태도 | 작은 위험을 감수하는 대담함을 키우는 법 실패에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게 하기 끈기 있는 태도 | 포기하지 않는 아이로 키우는 법 과제 수준을 점차 높이기/ 일상에서 집중력을 높이는 연습/ 거리를 두고 상상하게 하기 불확실 수용 태도 | 세상을 바꾸는 혁신가로 키우는 법 답이 없는 문제를 풀기/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알려주기/ 불확실을 확신으로 바꾼 사람을 알려주기 ◆틀 밖 놀이터2 ◆부모를 위한 한 장 요약 3 토양Soil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는 토양 풍토 다문화적 태도 |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 특별한 정체성이 생긴다 뿌리를 굳건히 내리게 하기/ 외국어는 공부가 아니라 소통의 수단으로 배우기/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여 융합하기 전략적 태도 | 목표가 있는 아이는 전략을 세운다 약점에 기울일 노력을 강점에 집중하기/ 한계를 제공해서 전략을 세우게 하기/ 주변의 것들을 활용해보기/ 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교류할 기회 만들기 개방적 태도 | 새로운 것을 담을 수 있는 마음을 기른다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기/ 때때로 일상에서 벗어나는 경험하기 복합적 태도 | 복합성을 키우면 융합사고력이 자란다 수평적이고 떠들썩한 분위기 만들기/ 복합적으로 생각하는 법 키우기 멘토를 찾는 태도 | 스스로 배움을 찾는 아이로 키운다 멘토를 찾는 6가지 단계 ◆틀 밖 놀이터3 ◆부모를 위한 한 장 요약 4 공간Space 개성 있고 당당한 아이를 만드는 공간 풍토 감성적 태도 | 진짜 ‘나’를 발견하는 아이는 감성이 자란다 자신을 알고 사랑하게 해주기/ 자기 기분을 이해하기/ 감정을 표현하는 법 익히게 하기/ 기분을 도구로 이용하기 공감하는 태도 | 공감능력을 통해 배려심을 키우는 법 사람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하기/ 배려의 기술을 가르치기/ 공감과 배려는 무조건 맞춰주는 게 아님을 알려주기 재고하는 태도 | 혼자 깊이 생각하는 힘을 가진 아이로 키우는 법 혼자를 두려워하지 않게 하기/ 하루를 되돌아보는 습관을 기르기/ 엉뚱하거나 단순한 것에 집중하게 하기/ 아이에게 여유를 선물하기 자기 주도적 태도 | 아이의 자기 주도성을 키우는 법 아이의 자율성을 지켜주기/ 아이만의 속도를 존중하기/ 고집 있는 아이로 키우기/ 원하는 것을 찾아 스스로 나아가게 하기 공상하는 태도 | 아이의 상상력을 키우는 법 흥미로운 질문으로 아이의 공상을 자극하기/ 활자를 통해서 상상력의 문을 열게 하기/ 상상력을 높여주는 놀이를 하기/ 상상력에 비판력이 뒤따르게 하기 튀는 태도 | 개성 있는 아이로 키우는 법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 가르치기/ 틀을 벗어나는 행동을 격려하기/ 모든 색을 합치면 검은색이 된다는 것을 알게 하기 양성적 태도 | 남자와 여자라는 틀을 뛰어넘는 아이 성별에 관한 고정관념에서 자유로워지기/ 여자아이를 창의영재로 가르치기 당돌한 태도 | 세상의 규칙에 당당하게 소리치는 아이 능동적인 아이로 키우기/ 규칙을 깰 줄도 알게 하기/ 부모의 의견에 반대하는 연습하게 하기 ◆틀 밖 놀이터4 ◆부모를 위한 한 장 요약 Part 2 멀리 보는 아이로 자라는 ION 사고력 5 틀 안 전문성 전문성을 키우는 사고력 암기력 키워주기/ 이해력 키워주기/ 응용력을 키워주기 ◆부모를 위한 한 장 요약 6 틀 밖 상상력 혁신가를 만드는 상상력 거침없이 상상하는 기술, 유동적 상상력 키우기/ 다방면으로 생각하는 기술, 유연한 상상력 키우기/ 기발하게 생각하는 기술, 독창적 상상력 키우기 문제 풀이 능력을 키우는 상상력 홀로 그리고 함께 착상하기 유레카를 만드는 상상력 ◆틀 밖 놀이터5 ◆부모를 위한 한 장 요약 7 틀 안 비판력 균형 있는 사고를 만드는 비판력 비판력의 기술, 분석력과 평가력/ 논리로 싸우게 하기/ ‘강약기위’를 이용해 분석하게 하기/ 의문을 제기하기 ◆부모를 위한 한 장 요약 8 새 틀 융합력 다양한 생각을 결합하는 융합력 크게 보기/ 틀 넘기/ 패턴 찾기/ 점 잇기 자기 주도적인 생각을 만드는 융합력 정교화하기/ 간결하게 만들기/ 창작물 홍보하기 ◆부모를 위한 한 장 요약 에필로그 | 아이를 창의영재로 키우는 토양을 만들어주세요 우리 아이 창의영재로 키우는 토양을 만들기 위해/ 아이의 성공은 엄마에게 달려 있다/ 학교도 변해야 한다/ 창의력을 혁신으로 이어가게 해주는 풍토★★토런스상(2018) 외국인 최초 수상★★ ★★미국 창의력협회 최고연구상★★ ★★미국 영재학회 젊은 학자(The Early Scholar)상★★ ★★미국 영재학회 홀링워스(Hollingworth)상★★ ★★신 지능 및 신 창의력 연구상★★ 세계 창의영재교육 권위자의 30년 연구 결실, 미래의 인재가 될 우리 아이를 위한 창의력 교육법! 세계 최고 권위자, 창의력 교육의 대가 김경희 교수는 30여 년을 오직 창의력 교육 연구에만 몰두해온 창의력 분야의 세계 일인자다. 창의력의 아버지 E. 폴 토런스 박사(E. Paul Torrance)에게 직접 사사한 김 교수는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상을 이롭게 바꾼’ 혁신가인 아인슈타인, 스티브 잡스 등을 연구해 ‘창의력’의 비밀을 파헤치고, 창의력을 계발시키는 교육법 ‘CAT 이론’을 고안했다. 이 책은 김 교수가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아이들의 창의력을 신장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집필한 책이다. 2018년 “창의력 분야의 노벨상”인 ‘토런스상’을 외국인 최초로 수상한 김경희 교수는 철저하고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개발한 CAT 이론을 바탕으로 부모가 아이의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창의영재 교육법’을 소개한다. 왜 지금, 창의력인가? 튀는 아이가 세상을 바꾼다! 4차 산업혁명 이후 우리가 알던 대부분 직업은 사라질 것이다. 과거에는 공부 잘하는 아이, 성실한 아이가 가질 수 있는 직업이 많았다. 따라서 창의력 교육을 하지 않아도 사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 지식을 외워 써먹던 시대는 지났고, 전문 기술자가 설 자리도 점점 좁아져 간다. 미래에는 어떤 사람이 세상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는 인재가 될까? 지식에 플러스알파를 할 수 있는 능력, 즉 ‘창의력’을 갖춘 사람이다. 10년 후에는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전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미래 사회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필수 불가결한 생존능력이 바로 ‘창의력’이다. 다행히 창의력은 지능이나 유전, 가문과 같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계발시킬 수 있는 능력이다. 더구나 주목해야 할 점은 부모가 충분히 키워 줄 수 있는 능력이 아이의 ‘창의력’이란 것이다. 연구 결과 아이의 성공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바로 ‘어머니’였다. 아이에게는 좋은 학교나 교사가 아니라 부모, 그중에서 특히 ‘엄마’가 무려 80% 이상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그동안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혹은 남들에게 뒤처질까 봐 소중한 우리 아이를 주입식 교육의 틀 안에 가두었던 엄마들이라면 김 교수가 평생에 걸친 연구를 통해 만든 이 책의 ‘창의영재 교육법’에 주목하고 지금 당장, 우리 아이의 창의력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아이의 창의력을 키우는 데 필요한 ‘4S’ 햇살(Sun), 바람(Storm), 토양(Soil), 공간(Space) 아이의 창의력은 ‘가정’에서 만들어진다. 뉴스위크지 표지를 장식한 “미국의 창의력 위기”라는 글을 통해 미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미국 창의력협회 최고연구상, 미국 영재학회 젊은학자상과 홀링워스상, 벌린상, 신 지능 및 신 창의력 연구상 등을 수상한 김경희 교수는 오직 창의력 교육 연구에만 30여 년을 몰두해 아이의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데 필요한 ‘27가지 태도’를 정의했다. 김 교수가 정의한 창의력을 키우는 ‘27가지 태도’는 좋은 학군이나 사교육, 좋은 교사 등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오직 부모, 특히 엄마만이 가정에서 ‘4S 풍토’를 통해 아이의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다. 이 책의 1부는 아이의 창의력을 키우는 풍토 ‘4S’ , 햇살, 바람, 토양, 공간을 소개한다. 4S 풍토는 부모의 마음가짐과 태도, 아이의 창의력을 키우는 대화법, 질문법, 놀이법 등 아이의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방법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햇살 풍토는 따뜻한 부모의 말 한마디와 관심으로 아이가 배움을 즐기게 만들고, 바람 풍토는 부모의 격려와 지지로 아이가 실패에 굴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도록 해준다. 토양 풍토는 부모의 질문과 다양한 경험으로 아이만의 특별한 정체성을 찾아주고, 공간 풍토는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 개성 있고 당당한 아이로 자라게 돕는다. 이 책은 세계 창의영재 교육 권위자의 30년 연구 결실, 미래의 인재가 될 우리 아이를 위한 창의력 교육법을 소개한다. 아이의 창의력과 융합사고력을 키우고 싶은 엄마들이 반드시 봐야 할 책! 창의력은 비판력, 상상력, 사고력을 모두 요구하는 융합적인 능력이다. 창의력은 4S 풍토를 통해 27가지 창의적 태도가 길러지면, 창의적 태도로 색다른 사고가 가능하게 되고, 융합사고력으로 가치 있는 답을 찾는 단계적 발전을 거듭한다. 창의력은 결코 단순히 독특하기만 한 발상이 아니다. 이 책 2부에 나오는 ‘ION 사고력’은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의 ‘필수자산’이다. 저자는 ‘틀 안 전문성(Inbox thinking)’, ‘틀 밖 상상력(Outbox thinking)’, ‘틀 안 비판력(Inbox thinking)’, ‘새 틀 융합력(Newbox thinking)’으로 구성된 ION 사고력이 아이의 영재 교육에 IQ보다 훨씬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아이가 이 4가지 사고법에 ‘한 번’ 익숙해지면, “우리 아이의 IQ가 낮아서 걱정이에요.”, “시험 점수가 너무 형편없는데 어쩌죠?”와 같은 부모의 고민이 말끔히 사라질 것이다.나는 창의영재 분야의 세계 권위자다. 노벨상 수상자들 그리고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혁신가들의 공통점은 ‘높은 지능’이 아닌 ‘뛰어난 창의력’이었다. 아이가 다소 산만하고 엉뚱해도 괜찮다. 오히려 아이가 남과 다른 튀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호기심은 창의력의 원료이기도 해서 호기심이라는 원료를 주면 창의력은 발동한다. 이런 호기심과 설렘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길러져야 한다. 아직도 ‘노력’이 공부를 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 부모가 많다. (…) 하지만 실제로 공부를 잘하게 하는 것은 ‘노력’이 아니라 ‘영감’과 ‘호기심’이다. (…) 창의력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경험이나 활동을 함께 하고, 엉뚱한 질문으로 대화의 주제를 틔우거나 다양한 동물을 키우는 등 여러 방면에서 아이가 호기심을 느끼도록 만들어야 한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하고, 다양한 견해와 입장을 배우면서 아이는 흑과 백의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흑과 백 사이에 있는 수많은 톤의 회색과 같은 복합적 사고를 배운다. dㅇ처럼 복합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하는 아이야말로 창의영재가 된다.


타르트 & 키슈
경향비피 / 이치게 오사무 외 글, 정연주 옮김 / 2016.07.28
13,500원 ⟶ 12,150(10% off)

경향비피건강,요리이치게 오사무 외 글, 정연주 옮김
일본의 유명 파티시에 10명이 자신의 베이커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타르트와 키슈 레시피를 공개한다. 사계절 내내 상큼함을 즐길 수 있는 구운 과일 타르트, 무스 등을 접목한 다층 구조의 생과자 타르트와 짭잘한 타르트, 키슈 등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레시피마다 반죽과 크림을 아우르는 법, 각 요소를 더욱 맛있게 만드는 꿀팁을 담아 누구나 쉽게 유럽 스타일의 타르트와 키슈를 만들 수 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티타임에 직접 만든 예쁘고 맛있는 타르트와 키슈를 곁들여 보자. 사랑하는 아이들의 간식으로도 아주 훌륭하고, 특별한 날에 고마운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싶을 때도 제격이다. 이제 집에서 유럽 스타일의 타르트와 키슈를 즐겨보자.머리말 타르트 만들기의 기본 타르트의 기본구성 타르트 만드는 순서 1 반죽 주요 반죽 파트 슈크레 파트 브리제/파트 아 퐁세 파트 푀유테/푀유타주 푀유타주 라피드 2 크림/아파레유 주요 크림/아파레유 크렘 다망드 크렘 프랑지판 아파레유 가나슈 3 속재료/토핑 주요 토핑 무스 크레뫼 크렘 주요 마무리 테크닉 나파주 글라사주 피스톨레 뿌리기 단면으로 보는 타르트 반죽과 크림/아파레유 아우르기 타르트를 만들기 전에 Ⅰ 구운 과자 타르트 아망딘 타르트 부르달루 퀘치 타르트 타르트 아르데슈 타르트 프뤼 섹 타르트 프뤼 루즈 타르트 아브리코 피스타슈 코코 자몽 타르트 베리 크럼블 타르트 서양배 카시스 타르트 타르트 오랑주 클라푸티 알자시안 플랑 나튀르 가토 바스크 타르트 타탕 사과 타르트 타르트 바난 치즈 타르트 타르트 오 키요미 타르트 시트롱 Ⅱ 생과자 타르트 타르트 쇼콜라 타르트 프랑부아즈 쇼콜라 타르트 쇼콜라 재클린 기리기리 타르트 자포네즈 타르트 시부스트 타르트 오 카페 타르트 폼므 캐러멜 드미 프레즈 타르트 프뤼 딸기 타르트 타르트 바난 타르트 오 프뤼, 저마다의 스타일 Ⅲ 짭짤한 타르트와 키슈 키슈 오 라 에 셋프 정어리 타르트 양파 키슈 새우와 양배추 키슈
나는 퇴사가 두렵지 않은 경준녀입니다
잇콘 / 임선영 (지은이) / 20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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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콘소설,일반임선영 (지은이)
이 사회는 ‘엄마’라는 역할에 많은 한계와 굴레를 덧씌운다. 엄마는 언제나 천하무적이어야 하며, 엄마는 필요할 때 언제나 달려와야 하며, 엄마는 언제나 자애로워야 한다. 하지만 여성이 엄마의 삶을 사는 동안 얻는 것은 무엇일까? 엄마의 삶에 ‘나’는 없다. 아이들이 있고, 남편이 있고, 가족이 있고, 일이 있을 뿐이다. 아직도 사회는 엄마에게 가사 노동과 돌봄 노동의 대부분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워킹맘들이 출산 때문에, 육아 때문에 퇴사를 하고 경력 단절 여성이 된다. 여기, 21세기에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한 여성이 있다. 그녀는 첫 아이를 임신한 후 주변의 수많은 우려와 걱정과 조언을 들으며 생각했다. ‘왜 엄마에게는 아이만이 전부여야 하지?’ ‘왜 아이를 가지면 모든 걸 포기해야 하지?’ ‘왜 엄마가 포기하는 게 당연하지?’ 그래서 그녀는 이 모든 속박을 벗어던지고 선언했다. “나는 경준녀가 되겠어!” 이 책의 저자는 아이 둘을 키우는 워킹맘이다. 현재는 둘째 아이를 출산한 후 육아휴직 중이며 다가오는 가을, 복직을 앞두고 있다. 아이 둘과 함께하는 워킹맘의 삶은 매일이 전쟁과 같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까지, 늦지 않게 출근하기까지, 칼퇴를 하기까지, 퇴근해 어질러진 집안을 치우고 아이를 재우기까지 매 순간이 숨 막히는 현장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 속에서도 ‘내’가 원하는 일을 찾아 끊임없이 도전하고 희망이 넘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하루하루를 버티는 게 힘겹지만 그래도 즐겁다는 그녀. 과연 그녀에겐 어떤 비법이 숨겨져 있을까? 저자는 스스로 터득한 그 노하우들을 책 속에 담아,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워킹맘, 육아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자 한다. 워킹맘의 현실과 육아맘으로서 퇴사를 준비하는 마음가짐, 워킹맘으로서 퇴사 준비 시 가져야 하는 자세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조언을 나누고, 저자 본인의 퇴사 준비 과정을 리얼하게 풀어내 공감을 이끈다.프롤로그 5 Chapter 1. 워킹맘, 퇴사 준비를 시작하다 워킹맘이 되어 버렸다 19 엄마가 되고 나니, 삶의 무게가 달라졌다 25 생계형 워킹맘의 미래는 어디로 30 근로소득이 주는 달콤함의 함정 35 경단녀가 아닌 경준녀로서의 시작 41 Chapter 2. 준비편Ⅰ : 워킹맘의 행복한 퇴사를 위하여 아이냐, 일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49 아이를 위해 퇴사를 선택하면 엄마는 행복할까 56 아이밖에 몰랐던 첫 번째 임신과 육아휴직 60 하고 싶은 일은 다 도전했던 두 번째 임신과 육아휴직 65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71 퇴사 준비는 철저하게 76 Chapter 3. 준비편Ⅱ : 워킹맘의 당당한 미래를 위하여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건 뭘까? 83 오늘의 시작이 다른 내일을 만든다 89 워킹맘의 시간은 2배속으로 흘러간다 94 엄마의 효과적인 시간관리 : ‘틈새시간’ 과 ‘몰입시간’ 98 포기만 하지 않아도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105 남의 편이 아닌 내 편, 남편의 지지 얻기 110 경단녀 or 경준녀? 선택은 나의 몫! 117 Chapter 4. 실전편Ⅰ : 경제적 자유를 위한 한 걸음, ‘부동산 투자’ 부동산 투자에 뛰어든 워킹맘 123 부동산 투자에 꼭 필요한 3가지 요소 130 자금력 : 내가 가진 돈이 다 해서 얼마지? 134 판단력 : 처음으로 중개소에 방문한 날 140 실행력 : 처음으로 내 집을 갖게 된 날 147 부동산 투자자의 이상과 현실 152 워너비 아파트를 향하여 159 Chapter 5. 실전편Ⅱ : 사회적 자유를 위한 두 걸음, ‘블로그’ 블로그를 통해 진짜 ‘나’를 만나다 165 맘캔부잇 : 부동산 투자 초보 엄마들의 스터디 170 시간 부자 프로젝트 : 결핍과 공감의 확장 176 경준녀 프로젝트 : 경험을 나누는 기쁨 182 나만의 플랫폼이 필요한 이유 190 필요한 건 용기와 꾸준함 195 누구에게나 콘텐츠는 있다 200 에필로그 207Moms be Ambitious! 경단녀가 아닙니다.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경준녀’입니다. 이 사회는 ‘엄마’라는 역할에 많은 한계와 굴레를 덧씌운다. 엄마는 언제나 천하무적이어야 하며, 엄마는 필요할 때 언제나 달려와야 하며, 엄마는 언제나 자애로워야 한다. 하지만 여성이 엄마의 삶을 사는 동안 얻는 것은 무엇일까? 엄마의 삶에 ‘나’는 없다. 아이들이 있고, 남편이 있고, 가족이 있고, 일이 있을 뿐이다. 아직도 사회는 엄마에게 가사 노동과 돌봄 노동의 대부분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워킹맘들이 출산 때문에, 육아 때문에 퇴사를 하고 경력 단절 여성이 된다. 여기, 21세기에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한 여성이 있다. 그녀는 첫 아이를 임신한 후 주변의 수많은 우려와 걱정과 조언을 들으며 생각했다. ‘왜 엄마에게는 아이만이 전부여야 하지?’ ‘왜 아이를 가지면 모든 걸 포기해야 하지?’ ‘왜 엄마가 포기하는 게 당연하지?’ 그래서 그녀는 이 모든 속박을 벗어던지고 선언했다. “나는 다양한 경험으로 준비된 미래를 만드는 ‘경준녀’가 되겠어!” 이 책의 저자는 아이 둘을 키우는 워킹맘이다. 현재는 둘째 아이를 출산한 후 육아휴직 중이며 다가오는 가을, 복직을 앞두고 있다. 아이 둘과 함께하는 워킹맘의 삶은 매일이 전쟁과 같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까지, 늦지 않게 출근하기까지, 칼퇴를 하기까지, 퇴근해 어질러진 집안을 치우고 아이를 재우기까지 매 순간이 숨 막히는 현장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 속에서도 ‘내’가 원하는 일을 찾아 끊임없이 도전하고 희망이 넘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하루하루를 버티는 게 힘겹지만 그래도 즐겁다는 그녀. 과연 그녀에겐 어떤 비법이 숨겨져 있을까? 두 아이 워킹맘의 기분 좋은 미래 준비 프로젝트, 경준녀 프로젝트! 저자는 주변의 회사 선배, 지인들이 회사를 그만두며 경단녀가 되는 모습을 많이 보아 왔다. 그래서 그녀도 아이를 임신했을 때 자신도 경단녀가 될 거라는 정해진 미래가 두려웠다. 그러던 차, 두 아이를 키우며 아이에게 올인하는 것과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며 육아를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음을 깨달으며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진리를 깨닫는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며 온전한 내 집을 가지고 싶었던 그녀는 회사만이 답이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며 미래를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육아, 회사일, 집안일에 부동산 투자, 블로그, 작가까지 그녀가 해야 하는 일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녀는 너무 행복하다.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며 자산의 10배가 넘는 수익을 얻었고 블로그 운영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가올 미래가 너무 밝기에 퇴사가 두렵지 않은 경준녀가 되었다. 아이가 태어나면 여성의 삶은 아이에게 묶인다고 생각한다. 온종일 아이만 돌보다 보면 내 시간과 내 삶이 송두리째 사라져 버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도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저자는 스스로 터득한 그 노하우들을 책 속에 담아,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워킹맘, 육아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자 한다. 워킹맘의 현실과 육아맘으로서 퇴사를 준비하는 마음가짐, 워킹맘으로서 퇴사 준비 시 가져야 하는 자세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조언을 나누고, 저자 본인의 퇴사 준비 과정을 리얼하게 풀어내 공감을 이끈다. 부끄러움을 무릎 쓰고 자신의 결핍을 드러낸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하나이다. 엄마라고 모든 걸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고 무엇이든지 도전할 수 있다는 것. 다양한 경험으로 준비된 미래를 만들어 가는 여성, 경준녀. 이 세상에는 경준녀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 이 사회의 모든 엄마들이 자신을 되찾고 꿈꾸던 야망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경준녀 썸머’는 자신이 지나온 고난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엄마들이 겪을 어려움에 공감하고 고통을 나눈다. 그러면서도 엄마들이 ‘진정한 나 자신’을 되찾을 수 있도록 격려해 준다. 이 책을 통해 수많은 워킹맘, 육아맘들이 자신의 비전을 다시 세울 수 있기를 바라며 ‘경준녀 썸머’는 오늘도 엄마들의 성장 길잡이가 되어 함께 달린다.삶에는 정답이 없다고 하지만 왠지 모르게 깜깜한 터널 속에 갇혀 길을 잃을 것만 같은 느낌을 받기도 여러 번. 정답을 알려 줄 사람이 없으니 그저 주야장천 헤매는 느낌이랄까요? 생계형 워킹맘의 세계로 들어선 후의 저는 늘 이런 모습으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준녀’라는 단어를 만들었습니다. 여러 경험으로 준비된 미래를 만들어 가는 여성이라는 뜻으로, 퇴사를 한다고 해서 경력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 멋진 삶을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아이’만을 바라보며 쫓기듯이 한 퇴사는 모든 고민을 해결해 주는 행복의 열쇠가 될 수 없었습니다.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행복한 퇴사 준비가 필요해졌습니다. 그러니 엄마의 퇴사는 달라야 하며, 이제는 달라질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문학동네 / 앤드루 포터 (지은이), 김이선 (옮긴이) /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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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소설,일반앤드루 포터 (지은이), 김이선 (옮긴이)
데뷔작 하나만으로 일약 미국 단편 문학의 신성으로 떠오른 앤드루 포터. 그의 데뷔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섬세한 문체로 깊은 울림을 이끌어내는 열 편의 단편소설이 실린 소설집으로, 단편 부문 플래너리 오코너상을 수상했다. 또한 스티븐 터너상, 패터슨상, 프랭크 오코너상, 윌리엄 사로얀상 최종 후보에 오르고 출간된 해 포워드 매거진, 캔자스시티 스타,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언론의 반응도 뜨거웠는데, 인디펜던스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단편 작가"로 그를 소개했고, 런던 타임스는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을 "무시무시한 작품집"이라고 평했으며, 리브로 에브도는 "그는 놀라울 정도로 강렬한 데뷔작에서 이미 장인의 솜씨를 보여주었다"고 극찬했다. 장편소설이 주류를 이루는 영미 문화권에서 그의 소설집에 대한 평단과 독자들의 환호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2011년 한국에 처음 출간되었으나 국내 독자들의 눈에 띄지 않아 절판되었다가, 표제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이 팟캐스트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에 소개되며 입소문을 타 중쇄를 찍게 된 일화로 유명하다.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우아하고 섬세한 문장, 서늘하면서도 감동을 자아내는 이야기로 국내 문학 팬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숨은 명작으로 회자되던 작품이다.구멍 코요테 아술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강가의 개 외출 머킨 폭풍 피부 코네티컷현대 미국 단편 문학의 가장 빛나는 성취! 플래너리 오코너상 수상작 “앞으로 나는 도대체 무얼 쓸 수 있을까. 이 한 권의 소설집 안에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이미 다 들어 있는데.” _백수린(소설가) 데뷔작만으로 미국 현대 문학의 기수로 떠오른 앤드루 포터의 첫 소설집 팟캐스트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에 소개된 후 수많은 작가들의 교본이 된 바로 그 책 데뷔작 하나만으로 일약 미국 단편 문학의 신성新星으로 떠오른 앤드루 포터. 그의 데뷔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섬세한 문체로 깊은 울림을 이끌어내는 열 편의 단편소설이 실린 소설집으로, 단편 부문 플래너리 오코너상을 수상했다. 또한 스티븐 터너상, 패터슨상, 프랭크 오코너상, 윌리엄 사로얀상 최종 후보에 오르고 출간된 해 포워드 매거진, 캔자스시티 스타,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언론의 반응도 뜨거웠는데, 인디펜던스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단편 작가”로 그를 소개했고, 런던 타임스는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을 “무시무시한 작품집”이라고 평했으며, 리브로 에브도는 “그는 놀라울 정도로 강렬한 데뷔작에서 이미 장인의 솜씨를 보여주었다”고 극찬했다. 장편소설이 주류를 이루는 영미 문화권에서 그의 소설집에 대한 평단과 독자들의 환호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2011년 한국에 처음 출간되었으나 국내 독자들의 눈에 띄지 않아 절판되었다가, 표제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이 팟캐스트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에 소개되며 입소문을 타 중쇄를 찍게 된 일화로 유명하다.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우아하고 섬세한 문장, 서늘하면서도 감동을 자아내는 이야기로 국내 문학 팬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숨은 명작으로 회자되던 이 책을, 문학동네에서 더욱 유려하고 정확한 번역으로 재정비해 새로이 선보인다. 모든 것은 지나가지만, 어떤 시간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삶을 영원히 변화시켜버린 순간들에 대한 시린 기록 이 소설집에 실린 열 편의 작품은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과거의 어떤 한 지점을 지그시 응시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드시 스펙터클한 사건이 아니어도, 어떤 일들은 한 사람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는 삶에서 한 번쯤은 그런 순간을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는 것. 앤드루 포터의 소설들이 사랑받는 이유는 그가 우리 모두가 지니고 있는 각기 다른 상처들을 어루만져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성장통은 있다. 앤드루 포터는 인물들의 감정을 가까운 곳에서 들여다보며 그들이 지나온 삶의 궤적을 서늘하지만 마음을 담은 터치로 그려낸다. 앤드루 포터의 이야기들에는 언뜻 안정적인 삶을 사는 것 같지만 마음속에 자신만 아는 상흔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의 헤더는 깊은 마음을 나눠가졌음에도 결국 떠나야만 했던 로버트에 관한 기억을 정리하지 못한다. 그녀에게 남아 있는 기억은 아름다우면서도 고통스럽고, 정의내릴 수 없기에 더욱 떨쳐낼 수 없는 것들이다. 다른 남자의 부인을 사랑하게 된 아내를 이해해야만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인 「코네티컷」, 삶에 활력을 얻기 위해 집에 들인 교환학생으로 인해 자신들의 낯선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커플의 이야기 「아술」, 형이 저지른 폭력에 대해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하는 「강가의 개」 등. 그들은 어떤 기억들을 끌어안은 채 삶을 이어나가고, 자신들을 붙들고 있는 감정을 이해하는 일은 영원한 숙제로 남는다. 앤드루 포터는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의 로버트의 입을 빌려 삶에는 이해할 수 없는 감정들이 존재하며 그것은 어쩌면 인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을지 모른다고 역설한다. “뭔가를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발견의 기회를 없애버리게 되니까요.” _92쪽,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그러한 감정들은 그리움을 남기기도 하고, 죄책감을 남기기도 하고, 끝내 떨쳐낼 수 없는 상실감을 남기기도 하지만 그것들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삶의 한 부분이라고. 우리들은 그런 삶의 부분들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이다. 어째서 아름다운 것들은 이토록 슬픈가 어째서 아픈 이야기들이 이토록 아름다운가 앤드루 포터의 소설들이 우리의 마음을 건드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진실한 이야기 때문이겠지만, 그만큼이나 더욱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그가 신중히 써내려간 아름다운 문장들일 것이다. 절제와 풍요를 오가며 때로는 대하처럼, 때로는 격류처럼 흐르는 유려한 그의 문장은 우리에게 왜 어떤 이야기들은 언어라는 도구로 전해져야만 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어째서 아름다운 것들은 이토록 슬픈가, 어째서 아픈 이야기들이 이토록 아름다운가. 그의 소설을 읽고 있다보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문장들에 가끔 책장을 넘기는 손을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고 싶어진다. 그러나 그의 글을 읽는 것을 멈추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의 정교한 문장들은 아름다울뿐더러 독자를 그 세계로 끌어들이는 강력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이토록 섬세하면서 힘있는 작가를 우리는 오랫동안 기다려왔다.사실 나는 로버트가 우리 관계에 대해 나처럼 죄의식을 느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의 우정을 다음 단계로 가져가는 것에 대한 그의 양면적인 감정은, 그로 인해 훗날 내가 자신에게 분개할지도 모른다는 깊은 두려움에서 비롯되었던 것이 분명하다. 어느 날 저녁, 우리가 그의 소파에 앉아 있을 때, 나는 그에게 내 부모님의 새집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그다지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니었고, 나는 잠시 후 그가 내 얘기를 듣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마침내 이야기를 끝마치자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더니 슬픈 표정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당신이 언젠가 이것 때문에 나를 미워하게 될까봐 두려워요, 헤더.”“무엇 때문에요?”“이런 만남.” 그가 말했다. “당신이 언젠가 이런 만남을 되돌아보며 나를 미워하게 될까봐 두려워요.”나는 그를 보았다. “내가 두려운 게 뭔지 알아요, 로버트?” 나는 그의 손을 만지며 말했다. “나는 내가 당신을 미워하지 않게 될까봐 두려워요.”_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나는 누나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잠시 후, 바람이 불어오자, 누나가 내 가슴께로 얼굴을 묻고 눈을 감았다. 잠시 나는, 어린 시절 그곳에 앉아 아버지가 일터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지난날의 늦여름 오후로 돌아간 듯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언덕 아래로 아버지의 자동차 전조등 불빛이 보일 때 누나가 미소 짓던 모습을,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소박한 기쁨처럼 보였다. 그 불빛, 자동차,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집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안다는 그것은._ 「폭풍」 나는 다만 클로이의 피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그녀의 이름처럼 서늘하고 부드러운, 내 젊은 아내의 창백한 피부. 바깥 거리에서 음악 소리가 커지고 클로이가 내 쪽으로 몸을 굴린다. 맨 먼저 나의 가슴에 키스하고 차츰차츰 아래로 내려간다. 나는 눈을 감는다. 조금 후면 우리는, 매일 밤 그러하듯이, 우리의 조그만 매트리스 위에서 함께 잠이 들 것이다. 창문 밖 종려나무들을 흔들고 지나는 바람 소리를 들으면서, 우리는 잔인한 짓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라는 안개 속의 꿈을 믿으면서._ 「피부」


우리의 시간은 공평할까
씽크스마트 / 양승광 (지은이) /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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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스마트소설,일반양승광 (지은이)
한국 사회를 당연하게 지배하고 있는 명제에 의문을 던지는 책이다. 저자 양승광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같을지 몰라도 우리가 ‘누리는’ 시간은 공평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내가 결정할 수 없는 출생의 운(luck)이 우리가 마음껏 누려야 할 삶의 시간을 불평등하게 만들었으며, 이 사회는 운(luck)에는 눈감은 채 자유와 공정만을 강조하여 그 불평등을 제도화시켜버렸다는 것을 날카롭지만 부드러운 특유의 문체로 고발하고 있다.추천사 4 프롤로그 세상에 공평한 게 있긴 할까 12 Ⅰ 우리의 시간은 공평할까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은 같으니까 24 시간의 성격에 대한 이야기 29 인간에게 ‘시간’은 ‘삶’과 동의어 38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42 생존이 아닌 자유 47 우리가 누리는 시간은 공평하지 않다 51 Ⅱ 직장인의 시간은 어떻게 달라질까 근로보다 노동 58 퇴근은 왜 노동을 끝내지 못하나 63 사는 곳이 삶의 시간을 결정한다 72 정신 승리가 필요하다 77 Ⅲ 비정규직은 어떻게 신분이 되었을까 ‘비정규직’이라는 단어의 존재 이유 90 차별적 신분으로서의 ‘비정규직’ 96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공정하지 않은 걸까 110 Ⅳ 취업을 준비하는 시간은 동일할까 내일을 위해 내일을 당겨쓰는 삶 124 나의 아르바이트는 왜 차별받을까 131 못 먹어도 GO 146 Ⅴ 게으름과 노력, 그 일란성 쌍생아 시간에 쫓기면 게으른 걸까 158 우리는 왜 습관적으로 비교를 할까 167 게으름과 노력은 일란성 쌍생아 177 Ⅵ 우리는 시간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 삶을 누린다는 의미 188 시간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 193 내게 잉여로움을 허하라 202 에필로그 제도화된 불평등을 넘어서 214 주석 222우리에게 온전히 자유로운 시간을 허하라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은 공평하니까.”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입에 담는 이 말. 어느 시대, 어느 사회를 불문하고 진리인 것처럼만 여겨진다. 일을 목전에 두고 우리는 버릇처럼 말한다. “주어진 시간은 똑같잖아.”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이 진리의 파급력은 실로 엄청나다. ‘모두에게 시간은 공평하다’는 문장은 ‘그러니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다’와 연결되며, 곧 ‘그렇기 때문에 세상은 공정하다’, 나아가 ‘네가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얻지 못하는 것은 네가 게을렀기 때문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게으름’을 비난하기 위해 ‘시간은 공평하다’는 명제를 끌고 들어오기도 한다. 하루 스물네 시간, 일주일 칠 일, 한 달 삼십 일, 일 년 삼백육십오 일. 모두에게 흘러가는 동일한 시간. 그런데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정말로 우리는 똑같은 시간을 누리고 있는 것일까? 정말로, 정말로 시간은 공평할까? <우리의 시간은 공평할까>는 한국 사회를 당연하게 지배하고 있는 명제에 의문을 던진다. 이 책의 저자 양승광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같을지 몰라도 우리가 ‘누리는’ 시간은 공평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내가 결정할 수 없는 출생의 운(luck)이 우리가 마음껏 누려야 할 삶의 시간을 불평등하게 만들었으며, 이 사회는 운(luck)에는 눈감은 채 자유와 공정만을 강조하여 그 불평등을 제도화시켜버렸다고 고발한다. 이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끌고 나가는 키워드는 ‘자유로운 시간’, 그리고 ‘인간다운 삶’이다.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 삶의 다양한 국면에서 ‘생존’과 ‘삶’을 계속해서 대비시킨다. 성남시장 은수미가 책 제목으로 ‘Time to Survive, Time to Live'를 제안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양승광은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크게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나쳤던 시간의 불평등에 대해 조명한다. 양승광은 <우리의 시간은 공평할까>를 통해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것처럼 여겨졌던 것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 그리고 ‘시간은 공평하다’라는 진실 같던 거짓 명제가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노동소득자를 옭아매는 원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등을 날카롭지만 부드러운 특유의 문체로 고발하고 있다. 한편, 이 책의 추천사 또한 주의 깊게 읽어볼 만하다. 정치, 종교, 문학, NGO의 각 영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각자의 관점을 가지고 추천사를 써내려갔기 때문이다. 짧은 추천사들을 통해 그 영역들이 삶과 시간을, 인간다움과 정의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성남시장 은수미, 소설가 조해진 추천★ 시간과 정의에 대한 인문학 여기, 중소기업을 다니는 한 회사원이 있다. 이름은 박개미 씨. 박개미 씨는 막 퇴근하여 집에 들어온 참이다. 씻고 저녁을 먹자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밀린 집안일이 눈에 들어오지만, 박개미 씨는 애써 무시하고 누워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린다. 어디선가 ‘남들은 퇴근한 뒤에도 자기계발 하느라 바쁘다는데. 스스로가 한심하다.’ 하는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애써 무시해본다. 내일 무리 없이 출근하려면 지금 자야 하는데. 왠지 그냥 자는 것은 너무 아쉬워서 SNS 등을 뒤적거리다가 새벽 1시쯤에야 잠이 든다. 지금 잠이 들면 다음날 아침 너무나 피곤할 게 뻔한 데도. 어딘지 익숙하다. 평범한 우리네 모습이다. 많은 이들이 이렇게 저녁 시간을 보낸다. 우리는 퇴근하면 씻고 집안일을 하는 게 여러모로 좋다는 걸 걸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친 몸을 일단 바닥에 누인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보며 ‘아, 뭐라도 해야 하는데. 이대로 잠들고 싶진 않다.’ 라고 생각한다.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 우리가 우리의 시간을 온전히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때는 바로 그때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루의 대부분을 오로지 생존을 위해서 움직인다. 그러나 이 시간들은 우리에게 아무 의미를 갖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 안에는 우리 개개인의 자유가 없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시간만이 인간이 인간답게 누리는 시간이다. 하지만 우리는 법정 노동 시간은 물론 법률상 ‘휴게 시간’으로 불리는 점심시간 때에도, 심지어 퇴근한 후에도 노동을 끝내지 못한 채 붙들려 있다. 그렇다면 인간이 인간답게 누릴 수 있는 시간, 이 자유시간의 길이는 과연 공평할까? 그렇지 않다.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시간의 길이는 우리가 어디서 어떻게 태어나느냐에 따라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여기, 두 아이가 있다. 김민지와 박현수. 김민지는 일반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의 4년제 대학에 입학했다. 그다지 풍족하지 않은 집안 살림에 전액장학생을 지원했지만 탈락했다. 대신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강의실에서 수업을 들은 뒤 카페로 출근하는 나날들이 이어졌다. 김민지의 4년이란 시간은 그렇게 노동과 공부, 그리고 빚으로 채워진다. 한편 박현수는 자율형사립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김민지와 같은 대학에 들어갔다. 김민지가 대학생이자 카페 알바생으로 살아가는 사이, 해외로 어학연수를 다녀왔고 그 경력을 바탕으로 대기업의 무급 인턴에 지원하여 합격했다. 박현수의 이력서에 들어갈 문구들이 착실히 쌓여간다. 김민지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취업 준비를 하는 동안, 그리고 그중에서 자신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한 곳을 다니며 더 나은 회사의 정규직 준비를 하는 동안 박현수는 무급 인턴으로 일했던 대기업에서 정규직으로 승진하여 경력을 착실히 쌓아나갔다. 같은 시기에 같은 대학을 입학했던 두 사람. 과연 10년 뒤에도 둘은 같은 자리에 서 있을까? 아니, 그렇지 않다. 분명 박현수가 김민지보다 사회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있을 것이다. 이를 두고 김민지의 노력이 박현수의 노력보다 부족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 김민지가 더 노력했다면 박현수만큼, 아니 박현수보다 높이 올라갈 수 있었을까? 백퍼센트, 그럴 수 있으리라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김민지와 박현수, 이 두 사람의 차이는 오로지 출생에 달려 있었다.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의 비싼 학비를 감당할 수 있는 집에서 태어난 박현수와 4년제 대학의 학비조차 감당할 수 없었던 집에서 태어난 김민지. 이 둘의 출생을 가른 것은 운이었다. 능력도 의지도 아닌 운(運, luck) 말이다. 이 운을 배제하고 이야기하는 공정이 과연 정의로운 것일까? ‘시간은 공평하다’라는 문장과 으레 이어지는 ‘노력하면 다 된다’ 혹은 ‘게으름은 죄다’라는 말은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개인에게 돌린다. 김민지가 더 높이 올라가지 못한 이유를 김민지의 노력 탓으로 돌리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의 시간은 공평할까>의 저자 양승광은 우리에게 ‘시간은 공평하다’라는 뻔하디 뻔한 명제에서 벗어나볼 것을 권한다. 앞서 말했던 ‘노력하면 다 된다’와 ‘게으름은 죄다’라는 두 문구는 사실, 선(善)이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가 추구하는 삶의 양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우리의 시간을 오롯이 자유롭고 잉여롭게 쓰기 위해서는 우리를 채찍질하는 이런 말들에서 벗어나야 한다. 시각을 좀 더 넓혀서 시간과 사회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 이 책 <우리의 시간은 공평할까>는 어떻게 해야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진정한 ‘나만의 시간’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하는지, 또 이와 관련된 사회 문제들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조곤조곤 말을 건네고 있다. 불편한 현실을 바꾸자는 내용의 책은 아니다. 또 어떠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도 아니다. 다만 저자는, <우리의 시간은 공평할까>에 그냥 눈 뜨고 똑바로, 지금의 현실을 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을 담았을 뿐이라고 말한다. 같은 것을 볼 수 있다면 우리는 시간과 정의에 대해 함께 이야기할 수 있을 거라고. 그리고 모든 변화는 바로 대화에서 시작된다고 말이다. 그런 것에 대해서 자유롭게 담론을 나눌 수 있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고 진정으로 공정한 사회다. 이제 다시 한 나의 하루를 구성하고 있는 시간들을 바라보자. 성과만을 요구하는 사회의 눈이 아닌, 이 세상의 중심일 수밖에 없는 나 자신의 눈으로 말이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내가 누리는 시간이 많아질 것인지에만 초점을 맞추어 생각해보자. 개인의 삶을 이루는 시간은 삶 그 자체다. 우리의 삶이 끝나는 순간 시간 역시 끝난다. 우리에게 허투루 낭비될 수 있는 시간이란 없다. 더 이상 다른 이를 위해, 그리고 사회를 위해 소중한 시간을 이용하지 말자. 나만이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시간을, 우리 자신에게 잉여로울 시간을 허하자.인간이란 생존 이상의 자유를 목적으로 하는 존재일 테지만, 우리 삶은 생존에 매여 있습니다.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동 시간은 그야말로 생존 자체를 위한 시간에 불과하니까요. 자유를 위한 시간은 그가 처해 있는 신분과 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자유를 위한 시간뿐일까요? 노동 시간도 내가 얼마나 가졌는지, 내 신분이 무엇인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집니다. 이 모두가 삶의 불평등이며 시간의 불평등입니다. 신자유주의는 불평등을 심화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의 시간, 우리가 누리는 시간에 관해 말을 걸고 싶어졌습니다. 아주 가볍게 말이죠.당신께 뭐라 말을 걸어야 할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불평등한 현실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재미도 없거니와, 이미 좋은 책이 많이 나와 있거든요. 그보다는 절망적인 현실만 재확인하게 될까 봐 겁이 났습니다. 그렇다고 현실에 눈을 감을 수는 없습니다. 눈감은 채 하는 말들은 허공만 떠돌 테니까요.그래서 저는 그 중간에서 외줄을 타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외줄타기가 쉬운 일이 아님을 압니다. 그래서 더 정성을 들였습니다. 이 문제들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었거든요. 물론 모든 시간이 내게 의미를 가질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는 헛되지 않은 시간은 없노라고 노래합니다. 하지만 그건 이 시간들을 다 보내고 난 다음의 이야기 아닐까요? 사후적 평가지요. 밥을 먹고 잠을 자는 시간과 일을 하는 시간, 이렇게 생존을 위한 시간들은 우리 삶에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니까요. 생존은 삶의 전제가 되지만, 생존이 삶 자체가 될 수는 없습니다.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생존에 무언가 다른 것이 더해져야 합니다. 친한 친구와 밥을 먹는다든가, 사랑하는 사람과 잠을 잔다든가, 월급으로 가족이 외식을 한다든가 말이죠. 시간이 의미를 갖는다는 것은 내 삶이 정서적으로 풍요로워짐을 말합니다. 의미 있는 시간이 많아질 때, 나는 나 자신을 통해 존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모든 이가 자신이 자본소득자가 될지, 노동소득자가 될지를 결정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자본소득자가 될 수 있는 사람들만 이 결정을 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그들이 노동소득자가 된다 할지라도, 그 노동 시간의 질이 다른 노동소득자와 같아진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자본소득자가 될 수 있었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을 하는 이에게 노동 시간은 생존에 매여 있는 시간이 아니거든요. 노동하지 않아도 생존에 위협을 받지 않는 상태, 이때 노동 시간은 자유롭고 주체적인 시간으로 변하게 됩니다.결국 “인간이 누리는 시간은 공평하다”라는 명제는 거짓으로 보아야 합니다. 자본소득자와 노동소득자에게 생존을 위해 복무하는 시간, 그리고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시간은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일반 사람들이 가지는 삶의 선택지에 자본소득자는 주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화와 시
시간의흐름 / 정지돈 (지은이) /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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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흐름소설,일반정지돈 (지은이)
시간의 흐름 출판사에서 새 시리즈 '말들의 흐름'을 선보인다. 어린 시절 누구나 사랑했던 놀이인 '끝말잇기'를 테마로 한 이 시리즈는, 우리가 잊고 있던 문학의 즐거움을 다시 잇기 위해서 사람과 사람을, 낱말과 낱말을, 마음과 마음을, 그리고 이야기와 이야기를 차근차근 이어나갈 예정이다. 놀이의 규칙은 간단하다. 첫 번째 저자가 두 개의 낱말을 제시하면, 두 번째 저자는 뒤의 낱말에다가 새 낱말을 이어 붙이면 된다. "에세이 따위는 쓰지 않을 것이다. 작품 이외에는 어떤 글도 쓰지 않을 것이며 모든 인터뷰와 북토크를 거절할 것이다……"라고 고백했던 한 작가는 시간이 흘러 흘러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을 맡게 되는데……. <영화와 시>의 예고편이 있다면 꼭 이렇지 않을까? <영화와 시>는 매일같이 영화를 보고,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읽는 (그럼에도 결코 에세이는 쓰지 않겠다던) 소설가 정지돈의 첫 단독 에세이다. '영화'와 '시'를 향한 저자의 마음이 책 곳곳에 가득 담겨 있다. "제일 잘하는 건 인용이고, 문학은 세계의 인용"이라고 말해왔던 저자답게 이번 책에서도 다양한 영화와 시를 인용하며 '영화적인 무언가'와 '시적인 무언가'를 아낌없이 보여준다. 거기에 덤으로 '에세이적인 무언가'까지 더해서.좋아하는 것 또는 좋아하지 않는 것 삶/삶 나는 ~한다, 고로 ~한다. 그러므로 나는 ~의 ~다. 거울이 다른 거울을 들여다보면 점심을 먹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시 잠은 패배자의 것 영화는 체력 싸움 아마도 내가 당신의 아내가 되지 않은 것은 잘된 일 징크스 브로드스키의 삼중 생활 코듀로이 바지를 입은 구름 무의미의 제국 복제 예찬 브루스 윌리스는 브루스 윌리스다 나는 결코 새로운 것을 쓰지 않는다: 캐시 애커 인용 목록잊지 않고 싶어서 잇는 놀이, ‘말들의 흐름’ 시리즈 출판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는 ‘시간의 흐름’ 출판사에서 새 시리즈 ‘말들의 흐름’을 선보인다. 어린 시절 누구나 사랑했던 놀이인 ‘끝말잇기’를 테마로 한 이 시리즈는, 우리가 잊고 있던 문학의 즐거움을 다시 잇기 위해서 사람과 사람을, 낱말과 낱말을, 마음과 마음을, 그리고 이야기와 이야기를 차근차근 이어나갈 예정이다. 놀이의 규칙은 간단하다. 첫 번째 저자가 두 개의 낱말을 제시하면, 두 번째 저자는 뒤의 낱말에다가 새 낱말을 이어 붙이면 된다. 커피와 담배, 담배와 영화, 영화와 시, 시와 산책, 산책과 연애, 연애와 술, 술과 농담, 농담과 그림자, 그림자와 새벽, 새벽과 음악……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이, 한 개의 이야기는 두 개의 이야기가 되고, 두 개의 이야기는 어느 순간 열 개의 이야기가 되어 우리 각자의 시간 앞에 놓인다. ‘말들의 흐름’ 시리즈엔 비밀이 있다. 이 시리즈가 어떻게 끝날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는 것. 출판사 대표도, 디자이너도, 물론 저자들도, 모르긴 매한가지다. ‘음악과 커피’가 되어 다시 처음부터 이야기가 시작될 수도 있고, ‘음악과 소설’이 되어서 새로운 저자가 필요해질 수도 있다. 조금 짓궂게 독자 저마다의 몫으로 남겨둔 채 ‘음악과 땡땡’이라고 끝낼 수도 있다. 아니, 그런데 끝이 꼭 있어야 하나? 하고 되물을 수도 있다. 이런 마지막도 상상해본다.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한 권 한 권을 읽다 말고 갑자기 보고 싶은 사람들이 떠오르는 상상. 그 사람들과 끝말잇기가 하고 싶어 책장을 덮게 되는 상상. 얼른 두 낱말을 떠올리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거나 메일을 쓰게 되는 상상. 그렇게 저마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이 시리즈의 완성은 아닐까? 『영화와 시』, 소설가 정지돈 “에세이 따위는 쓰지 않을 것이다. 작품 이외에는 어떤 글도 쓰지 않을 것이며 모든 인터뷰와 북토크를 거절할 것이다……”라고 고백했던 한 작가는 시간이 흘러 흘러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을 맡게 되는데……. 『영화와 시』의 예고편이 있다면 꼭 이렇지 않을까? 『영화와 시』는 매일같이 영화를 보고,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읽는 (그럼에도 결코 에세이는 쓰지 않겠다던) 소설가 정지돈의 첫 단독 에세이다. 너무 재밌고 흥미로우며 지적인 이 책은 심지어 사랑스럽기까지 한데, 그건 ‘영화’와 ‘시’를 향한 저자의 마음이 책 곳곳에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제일 잘하는 건 인용이고, 문학은 세계의 인용”이라고 말해왔던 저자답게 이번 책에서도 다양한 영화와 시를 인용하며 ‘영화적인 무언가’와 ‘시적인 무언가’를 아낌없이 보여준다. 거기에 덤으로 ‘에세이적인 무언가’까지 더해서. 물론, 그는 여전히, “그러므로 이 에세이는 가십이자 자서전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해 흐름이나 주제와 상관없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늘어놓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엄살을 피우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영화와 시』는 무언가를 진정으로 사랑해본 적이 있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책이다. 과거 모 도서관에서 했던 “궁극의 에세이쓰기” 수업에서 저자가 했던 말을 빌려와 말한다면, 프로파간다에서 일기, 비평과 개인적인 감상을 아우르는 (궁극의) 에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당신은 누구를 사랑하나요? 그런데, 일기도 아니고 에세이도 아니고 소설도 아닌 ‘영화’와 ‘시’에 대한 이 이상한 ‘감상집’을 읽고 있으면 어느 순간 이상한 기분에 빠져든다. 영화를 좋아하거나,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으레 느끼는 감정, 지금 이 순간이 조금도 자유롭지 않다는 걸 깨닫고야 만다. 즐기고, 좋아하고, 감동받는 것에서 끝내고 싶지가 않은데……. 그럼, 이제 어쩌지? 존경하는 사람 없어? 없는데. _본문 중에서 예전의 ‘시’나 ‘영화’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어떤 경외감을 다시 느끼기 위해서 우리는 다른 뭐라도 생각해내야만 한다. 이를테면, 그랜드캐니언, 아이슬란드, 블랙홀, 그리고 고다르. 고다르? 아니, 코듀로이 재킷. 코듀로이 재킷? 존경하는 사람이 없고, 의미를 둘 만한 가치 있는 것이 더 이상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걸 결국 찾아내어야만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제3막을 위해? 아니, 제3의 인생을 위해!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저자가 시간이 흘러 흘러 에세이를 쓰게 된 이유일 지도 모른다. 다시 영화와 시를 좋아하기 위해서, 다시 삶을 건강하게 경외하기 위해서. 그나저나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누구를 사랑하나요? 나는 길거리에 녹아들고 있어. 당신은 누구를 사랑해? 나를? 빨간불인데 그냥 건널래. -「워킹 투 워크Walking to work」 부분 영화와 시를 향한 저자의 순수한 긍정과 기쁨은 저 빨간불을 닮았다. 아니, 그냥 건널래 하고 말하는 저 목소리를 닮았다. 아니라고 해도 닮았다. 영화를 보면 늘 잠이 든다고 말하면서도 매일같이 계속해서 영화를 보는 건 정말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이니까. 퇴근 후에도 시를 쓰려고 24시간 카페에 가는 건 정말 시를 좋아하기 때문이니까. 사실 이 책을 읽는 누구라도 영화와 시를 잇는 불가분의 관계 같은 건 없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삶이 그렇듯 그 무엇도 필연적이지 않다는 것도 함께. 시가 우리를 구원해준 것일까 아니면 점점 더 구렁텅이에 빠뜨렸던 것일까, 따위의 생각을 하느니, 시를 쓰지 않았다면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게 더 낫다. 영화를 본다는 건 지금 이 순간 삶과 함께 일어나는 일이고, 영화를 한다는 건 두 개의 사물이 아니라 두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무엇에도 충실하지 않는 것이다. 그저 자기 자신에게만 충실하는 것이다. 그저 자신이 사랑하는 것만을 말해야 하는 것이다. 시와 영화가 그렇듯이. 바로 이 책 『영화와 시』가 그렇듯이. 아니, 그저 많아지기를 좋은 영화가 많아지기를? 아니, 그저 영화가 많아지기를. 좋은 시가 많아지기를? 아니, 그저 사람들이 시를 많이 읽게 되기를. ■ ‘말들의 흐름’ 열 권의 책으로 하는 끝말잇기 놀이입니다. 한 사람이 두 개의 낱말을 제시하면, 다음 사람은 앞사람의 두번째 낱말을 이어받은 뒤, 또 다른 낱말을 새로 제시합니다. 하나의 낱말을 두 작가가 공유할 때 어떤 화학반응이 일어날까요. 그것은 쓰여지지 않은 문학으로서 책과 책 사이에 존재하며, 오직 이 놀이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잠재합니다. 1. 커피와 담배 / 정은 2. 담배와 영화 / 금정연 3. 영화와 시 / 정지돈 4. 시와 산책 / 한정원 5. 산책과 연애 / 유진목 6. 연애와 술 / 김괜저 7. 술과 농담 / 이장욱, 이주란, 김나영, 조해진, 한유주 8. 농담과 그림자 / 김민영 9. 그림자와 새벽 / 윤경희 10. 새벽과 음악 / 이제니나는 중학교 때 영화 잡지를 정기구독하기 시작했고(《스크린》이었다) 고등학교 때 《키노》를 봤다.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했고 과 사람들에게 〈이지 라이더〉가 인생 영화라고 했다. 거짓말이었다. 인생 영화는커녕 한 번도 제대로 보지 않았다. _삶/삶 시에서도 유사한 일이 발생한다. 나는 이성복과 황지우, 박남철, 이준규, 황병승 등의 시를 다시 볼 자신이 없다. 시간이 오래 지나면 괜찮아질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_나는 ~한다, 고로 ~한다. 그러므로 나는 ~의 ~다. 남한의 모든 시는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로 통한다. 방금 한 말은 거짓이다. 사실 시는 다른 많은 문창과나 예고로 통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파멸과 광기와 진실로 이어지는 길이다. 사실 나는 등단을 위해 글을 쓰기 전까지 서울예대에 문창과가 있는지도 몰랐다. _점심을 먹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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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모어 / 루 버니 (지은이), 박영인 (옮긴이) / 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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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모어소설,일반루 버니 (지은이), 박영인 (옮긴이)
2019년 11월 3일, 댈러스에서 개최된 미국 범죄문학계의 최대 축제인 ‘바우처콘(Bouchercon)’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앤서니 상의 결과가 발표되었다. 최우수 작품상은 루 버니의 ≪노벰버 로드≫에 돌아가게 되고, 루 버니는 ≪오래전 멀리 사라져버린≫에 이어 또다시 주요 범죄문학상을 휩쓰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리고 한 작품으로 그해 해밋 상과 앤서니 상, 배리 상, 매커비티 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작가가 됐다. 루 버니에게 이런 대기록들을 안겨준 그의 네 번째 작품 ≪노벰버 로드≫가 네버모어에서 출간된다. ≪노벰버 로드≫는 주요 범죄문학상을 휩쓴 루 버니의 신작으로, 존 F. 케네디의 암살사건을 배경으로 사랑과 성장 그리고 구원의 이야기를 스릴러 장르에 담아냈다. 존 F. 케네디의 죽음은 미국 전역을 충격과 슬픔에 잠기게 했다. 당시 미국 국민들이 충격에 빠져 슬퍼했던 이유가 어쩌면 자신들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루 버니는 과거를 뒤로 한 채 새로운 내일을 위해 서쪽으로 향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써냈다.1963 1 ∼ 33 2003년 에필로그 감사의 말미국을 뒤흔든 세기의 암살사건, 새로운 내일을 위해 길을 떠나는 두 남녀. 그들이 함께한 1963년 11월의 마지막 일주일! <오래전 멀리 사라져버린>에 이어 또다시 주요 범죄문학상을 휩쓴 루 버니의 신작! ★해밋 상 수상 ★매커비티 상 최우수 작품상 수상 ★앤서니 상 최우수 작품상 수상 ★배리 상 최우수 작품상 수상 ★워싱턴 포스트, 보스턴 글로브, 뉴스위크, 북리스트, 라이브러리 저널, 가디언 등이 선정한 ‘올해의 책‘ ★일본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020년 판’ 6위 (해외편) ★할리우드 영화화 결정 “사람들이 정말 좋은 소설이 읽고 싶다고 말할 때, 그건 곧 손에서 쉽게 내려놓을 수 없는 소설을 의미한다. ≪노벰버 로드≫는 그들이 원하는 딱 그런 소설이다. 단연 독보적인 작품.“ - <스티븐 킹> “≪노벰버 로드≫가 그저 좋은 소설이 아니라 아주 훌륭한 소설이라는 것을 알리게 되어 기쁘다. 이 작품은 처음의 한두 문장에서부터 천장을 뚫고 솟구쳐 오른다.” - <북리스트> 2019년 11월 3일, 댈러스에서 개최된 미국 범죄문학계의 최대 축제인 ‘바우처콘(Bouchercon)’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앤서니 상의 결과가 발표되었다. 최우수 작품상은 루 버니의 ≪노벰버 로드≫에 돌아가게 되고, 루 버니는 ≪오래전 멀리 사라져버린≫에 이어 또다시 주요 범죄문학상을 휩쓰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리고 한 작품으로 그해 해밋 상과 앤서니 상, 배리 상, 매커비티 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작가가 됐다. 루 버니에게 이런 대기록들을 안겨준 그의 네 번째 작품 ≪노벰버 로드≫가 네버모어에서 출간된다. 1963년 11월 22일, 대통령 존 F. 케네디가 암살당한다. 뉴올리언스의 마피아 보스 카를로스 마르첼로의 심복인 프랭크 기드리는 소식을 듣는 순간 자신이 암살 계획의 일부분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건의 관련 인물들이 차례차례 제거되자 살아남기 위해 본능적으로 도망을 치는 기드리. 라스베이거스를 향해 가던 그는 차 고장으로 곤란에 처한 샬럿을 만나게 된다. 오클라호마의 작은 마을 출신인 샬럿은 무책임한 알코올 중독자 남편에게서 도망쳐 두 딸과 개를 데리고 LA로 향하는 중이었다. 여행 중인 단란한 4인 가족처럼 보이는 것이 도망치는 데 더 유리할 거라고 판단한 기드리는 샬럿에게 라스베이거스까지 태워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하지만 카를로스 조직의 최고 암살자 바로네에게 꼬리를 잡히고 마는데... 미국을 뒤흔든 암살사건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남자. 두 딸을 데리고 알코올 중독자 남편에게서 벗어나려는 여자. 두 사람이 함께한 1963년 11월의 마지막 일주일! 1963년 11월 22일, 대통령 존 F. 케네디가 암살당하다. 프랭크 기드리는 오늘과 내일만을 바라보고 사는 남자다. 뉴올리언스에서 몇 명을 빼고는 누구에게도 아쉬운 소리나 부탁 따위는 하지 않고 살며, 매일 원하는 여자를 바꿔 집에 데리고 가는 잘나가는 마피아 조직원. 자신에게 이득이 없는 한 누구에게도 호의를 베풀지도 않고, 희생하지 않는 남자. 하지만 그의 운은 케네디의 죽음과 함께 끝난다. 우연히 맡은, 말단 조직원이나 하는 작은 심부름이 세기의 암살사건의 일부분이었던 것이다. 케네디 암살에 연관된 인물들이 차례차례 사라지는 것을 눈치 챈 기드리는 생존을 위해 도망을 친다. 그리고 도주 중에 만난 한 여인과 그녀의 딸들. 기드리는 자신의 도주가 더 쉬워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낸다. 샬럿은 인생의 대부분을 오클라호마에서 지냈다. 사진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소심하고 용기가 없던 그녀는 둘리와 결혼을 하고 두 딸을 낳고 살고 있다. 남편 둘리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단지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알코올 중독자일뿐이다. 하지만 두 딸이 자신과 같은 인생을 살게 하고 싶지 않았던 샬럿은 남편이 술을 마시러 나간 사이에 두 딸과 개를 데리고 집을 떠난다. 평생 처음으로 가장 큰 용기를 낸 샬럿. 하지만 로스엔젤리스로 가는 도중 차 고장으로 곤란에 처한다. 그 순간 그녀 앞에 보험판매원 프랭크가 구세주처럼 나타난다. 과거를 뒤로 한 채 새로운 미래를 위해 서쪽으로 향하는 두 사람, 그리고 그들을 뒤쫓는 조직의 암살자. 기드리와 샬럿, 이들의 여행의 끝엔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두 사람은 새로운 미래를 찾게 될 수 있을 것인가? 과거로부터 도망치다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이 함께한 1963년 11월의 마지막 일주일 동안의 이야기! 과거로부터 도망치며 새로운 미래을 꿈꾸는 두 남녀. 우연히 만난 그들의 사랑과 성장 그리고 구원의 이야기. 미스터리 스타일의 전작 ≪오래전 멀리 사라져버린≫과 달리 루 버니의 신작 ≪노벰버 로드≫는 존 F. 케네디의 암살사건을 배경으로 사랑과 성장 그리고 구원의 이야기를 스릴러 장르에 담아낸 소설이다. 존 F. 케네디의 죽음은 미국 전역을 충격과 슬픔에 잠기게 했다. 당시 미국 국민들이 충격에 빠져 슬퍼했던 이유가 어쩌면 자신들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루 버니는 과거를 뒤로 한 채 새로운 내일을 위해 서쪽으로 향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써냈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너무나 미국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었지만 루 버니는 지극히 보편적인 이야기를 쓰는 것에 중점을 두며 균형을 잡아낸다. 자신밖에 모르던 남자와 소심하고 용기가 없던 여자는 일주일간의 여정으로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누군가를 생각하고 위한다는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기 시작하는 남자와 자신의 내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누군가가 아닌 자신이 직접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는 여자. 둘은 과거로부터 도망가는 비슷한 처지로 만나 공감대를 형성하고, 끝이 서로 다를 거라는 것을 모른 채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그 사랑이 모두를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는 사실조차 모른다. 루 버니의 특기인 입체적이고 세밀한 인물묘사는 ≪노벰버 로드≫에서도 여전히 빛을 발한다. 존 F. 케네디, 뉴올리언스에서부터 뉴멕시코 그리고 라스베이거스까지 영향력을 뻗쳤던 마피아 보스 카를로스 마르첼로 등 실존 인물들과 작가가 창조한 남녀 주인공 기드리와 샬럿, 샬럿의 두 딸인 로즈메리와 조앤 그리고 냉정한 암살자 바로네, 카를로스의 최측근 세라핀 등 소설 속 등장인물들 모두가 서로 조화롭게 얽히며 캐릭터 모두가 매력적이고 생생하게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거기에 잘 구성된 플롯과 그 안에서 진행되는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들이 주는 스릴, 건조하게 묘사되어 오히려 더 잔인해 보이는 폭력적인 장면들까지... 왜 이 작품이 주요 범죄 문학상을 휩쓸었는지를 알 수 있다. ≪오래전 멀리 사라져버린≫에 이어 또다시 주요 범죄문학상을 휩쓴 루 버니의 역작! ≪오래전 멀리 사라져버린≫의 뜻밖의 성공으로 인해 차기작 구상에 고민이 많았던 작가 루 버니는 어느 날, 자신이 어릴 당시의 어머니를 생각하게 된다. 오클라호마에 있는 작은 마을의 평범한 주부.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에 대한 욕망과 열정을 항상 그리워했던 여인. 루 버니는 만일 어머니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된다. 실제로 여주인공 살럿의 성격과 재치있는 말투는 작가 자신의 어머니와 많은 부분이 비슷하다고 한다. 그렇게 이야기를 구상하며 쓴 작품은 ≪Tomorrow never know≫란 타이틀로 완성된다. 완성된 원고를 읽어본 루 버니는 원고가 전작의 성공을 의식한 듯 너무나 대중적인 공식을 따르는 스릴러 스타일의 작품이 되었고, 플롯과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대사들이 전부 엉켜버려 조화롭지 못하게 구성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기본 뼈대(케네디 암살 사건에 대해 많은 것을 아는 남자가 남편으로부터 도망친 여자를 만난다는 이야기)만 남겨둔 채 처음부터 다시 쓰기 시작한다. 그렇게 1년여의 시간을 들여 다시 쓴 작품은 최종적으로 지금의 ≪노벰버 로드≫란 타이틀로 완성되어 세상에 선보이게 되었다. 그 결과 챕터마다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게 완성된 이야기들이 소설을 구성하게 되고, 더 대중적이고, 신파적으로 될 수 있는 부분에서는 단호하게 절제한다. 결국 루 버니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노벰버 로드≫는 해밋 상과 앤서니, 매커비티, 배리 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출간 즉시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이자 각본가이며 연출가인 로렌스 캐스단(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스타워즈 시리즈, 드림캐쳐 등)에 의해 영화화 작업이 시작되었다. ≪노벰버 로드≫는 장르 구분을 명확히 할 수 없는 소설이다. 아니, 장르 구분이 무의미한 소설이다. 단순히 음모 이론 스릴러로 정의할 수 있지만 소설 속에 루 버니가 풀어놓는 이야기들은 많은 것들을 담고 있다. 사랑과 구원 그리고 성장의 이야기가 범죄문학이라는 틀 안에 담겨진 ≪노벰버 로드≫을 읽고 나면 ≪오래전 멀리 사라져버린≫을 읽고 느꼈던 감동과 비슷한 감동과 여운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이다.“카를로스 삼촌이 길에 흘린 동전을 찾고 있다는 소문을 들어서. 우리 친구 매키 말이야. 아니면 내가 잘못 안 건가?”기드리는 부드럽게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세라핀은 기지개를 펼 때 등을 고양이처럼 구부리곤 했다. 그는 유리잔에 얼음 하나가 딸깍거리며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제대로 알고 있네.”그녀가 말했다.제기랄. 결국 매키의 두려움은 영 근거 없는 것이 아니었다. 카를로스가 그를 죽이려 하는 것이다. “듣고 있어, 몽 셰?”제기랄. 매키는 기드리에게 천 번도 넘게 저녁식사를 샀다. 마르첼로 형제들에게 기드리를 소개해준 것도 그였다. 기드리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그 누구도 알지 못할 때 그의 신원을 보증해준 사람이었다.하지만 그건 모두 어제의 일이다. 기드리는 오로지 오늘의 일만, 내일의 것만 염두에 두었다.“카를로스에게 프렌치먼가를 살펴보라고 해. 램파트 모퉁이에 초록색 셔터가 달린 집이 있어. 달린 머넷의 집. 꼭대기 층 뒤쪽 방이야.”기드리가 말했다. “차량 퍼레이드가 댈러스 시내에 있는 텍사스 교과서 보관소 옆을 지나고 있을 때였습니다. 랄프 야보로 상원의원이 우리 쪽 기자에게 전한 바로는, 자신이 프레지던트가 탄 차에서 뒤로 세 번째 차에 타고 있었는데, 멀리서 세 발의 총 소리가 들렸다고 하는군요.”뉴스 진행자가 말했다.무슨 프레지던트? 기드리가 처음 든 생각은 그것이었다. 어떤 정유 회사의 회장인가? 아니면 누구도 들어본 적 없는 어느 정글 국가의 대통령? 그는 갈색 머리가 왜 그토록 충격을 받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때 깨달음이 번득였다. 그는 자세를 낮춰 그녀의 옆에 앉아 대본을 읽는 진행자를 바라보았다. 딜리 광장에 있는 한 건물의 6층에서 한 저격수가 총을 쐈다는 것이다. 링컨 컨티넨털 컨버터블에 타고 있던 케네디가 그 총에 맞았고, 그는 파크랜드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부가 종부성사를 거행했고, 오후 1시 30분, 그러니까 한 시간 반 전에 의사들은 대통령이 사망했음을 선고했다. “어머님이 또 300달러를 주고 가셨어.”샬럿이 말했다.그는 뒷목을 문질렀다. 둘리는 나무에 대해 알아가거나 과실을 따는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얻어지는 결실을 기꺼이 즐겼다. “아, 젠장, 샬럿. 부모님 돈은 받고 싶지 않아. 필요 없다고.”그가 말했다.그녀는 웃고 싶었다. 그러나 대신 뜨거운 물에서 몸을 돌려 수증기로부터 물러났다.“계속 고집하셨어.”“휴, 다음에는 안 받겠다고 해, 샬럿. 알았지?”그는 점차 문가로 향하기 시작했다.“암튼 난 어서 가서 우유 사 올게.”“금방 올 거란 말이지? 술 딱 한 잔만 하고?”그녀가 말했다.그 말에 그가 걸음을 멈췄다. 그의 표정을 보니 오후 내내 TV에 방영되었던 장면 하나가 떠올랐다. 잭 루비가 리 하비 오즈월드의 복부에 총격을 가하자 놀란 그가 입을 동그랗게 벌리고 푹 수그러지는 장면 말이다. 샬럿 스스로도 놀랐다. 하지만 시작한 이상 끝을 보리라.“이렇게는 못 살아.”그녀가 말했다.“무슨 소리야?”그가 말했다.“앉아서 얘기 좀 해, 여보. 진지하게, 단 한 번이라도.”“무슨 얘기를 하자는 거야?”“무슨 얘긴지 알잖아.”


한자로 이해하는 문화인류학
여문책 / 장이칭, 푸리, 천페이 (지은이), 김태성 (옮긴이) / 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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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문책소설,일반장이칭, 푸리, 천페이 (지은이), 김태성 (옮긴이)
오랜 세월 동아시아 전체에 깊은 영향을 미친 한자의 다채로운 세계를 성씨와 호칭의 변천사를 매개로 살펴본 흥미로운 책으로 상고시대부터 이어져온 성씨의 뿌리를 탐색하며 한자의 기원과 변화과정을 재미난 이야깃거리와 함께 들려준다. 현대를 사는 모든 개인에게 성씨는 사회적 교류에서 없어서는 안 될 겉옷과 같은 동시에 성씨는 혈연관계의 중요한 표시이기도 하다. 오늘날 우리는 어떤 사람의 성씨에 관해 이야기할 때 성과 씨를 굳이 구분하지 않는다. 하지만 진秦나라 이전에는 성과 씨가 완전히 서로 다른 개념이었고 양자 간의 구별이 분명했다. 성이 먼저 출현하고 씨는 성을 기초로 하여 나중에 발생했다.옮긴이의 말 | 호칭에서 찾는 문화의 유전자 8 제1부 성씨의 뿌리를 찾아서 제1장 성姓과 씨氏의 유래 一. 성은 어디에서 왔나 13 二. 상고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성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16 三. 성과 씨는 같은 것인가 23 四. 성이 같으면 반드시 혈연관계인가 27 제2장 홍동현洪洞縣에 가서 근거를 찾다 一. 홍동현은 누구의 고향인가 35 二. 홍동에서 빠져나온 조趙씨 성 41 三. 태양과 관련이 있는 양楊씨 성 43 四. 전 세계 화인華人은 한 가족이다 47 제3장 조상에 관한 일들 一. 성씨는 우리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말해준다 55 二. 성씨는 조상이 어디에서 살았는지 말해준다 60 三. 성씨는 조상들이 어떤 벼슬을 했는지 말해준다 65 四. 성씨는 조상들의 직업이 무엇이었는지 말해준다 69 제4장 성씨의 변화 一. 조상과 성이 다를 수도 있다 75 二. 성씨는 금은보다 귀하다 79 三. 성을 바꿀 것인가, 목이 잘릴 것인가 85 四. 소수민족 혈통 89 제5장 백가성百家姓에서 천가성千家姓까지 一. ‘백성百姓’의 유래 97 二. 누구나 다 아는 『백가성』 102 三. 국위를 드높인 『황명천가성』 107 四. 공자와 유가를 숭상한 『어제백가성』 111 제6장 성씨의 만화경 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성씨 116 二. 왜 복성復姓이 발생하는 것일까 120 三. 함부로 읽어선 안 되는 성 125 四. 12지도 성에 유입될 수 있다 130 제2부 이름 속의 다양한 세계 제7장 명名, 자字, 호號의 어제와 오늘 一. ‘명’과 ‘자’의 유래 137 二. ‘명’과 ‘자’의 연관성 144 三. 이름을 중시하는 이유 149 四. 이름 이외의 호칭 156 제8장 시대적 흐름 속의 이름 一. 소박하고 화려하지 않은 작명 164 二. 포부를 드러내는 작명 167 三. 품행에 착안한 작명 172 四. 조상에 대한 숭배를 표현한 작명 177 五. 배움에 정진하고 옛 가르침에 따르는 작명 181 제9장 이름에도 남녀의 구별이 있다 一. 가볍고 부드러운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이름 188 二. 강인함의 아름다움을 체현하는 이름 194 三. 이성異性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름 202 四. 운명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이름 209 제10장 이름 속의 좋은 글자들 一. 부귀를 강조한 이름 216 二. 장수를 강조한 이름 220 三. 아름다운 옥을 이용한 이름 225 四. 준마를 이용한 이름 231 제11장 작명에서의 피휘 一. 황권의 압력에 의한 작명 피휘 240 二. 가족의 이름에 대한 피휘 245 三. 성현과 같은 이름을 피하다 252 四. 부정적인 의미의 글자를 피하다 258 제12장 이름 속의 대천세계 一. 화초와 수목에 기탁한 이름 266 二. 고산대천에 뜻을 둔 이름 273 三. 무예와 건장함을 지향한 이름 278 四. 우주와 창궁을 품은 이름 283 제3부 친소親疎와 장유長幼의 관계를 나타내는 이름 제13장 친척에 대한 복잡한 호칭 一. ‘구족九族’이란 무엇인가 291 二. ‘친척’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293 三. ‘가속家屬’과 ‘가권家眷’은 같은 의미인가 296 四. 친연관계의 맥락 300 五. 고대사회의 혼인관과 가족 성원의 지위 302 六. 같은 처마 안의 친속 306 七. 소가족 주변의 친속 310 제14장 모든 친속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부부의 호칭 一. 영원히 한마음으로 연결된 부부 314 二. 거안제미擧案齊眉의 ‘부부’ 317 三. 정통 혼인에서 유리된 ‘부부’ 323 四. 우러러봐야 하는 ‘부군夫君’ 328 五. 고개를 숙이고 내려다봐야 하는 ‘낭자娘子’ 332 六. 겸손한 배우자 호칭 337 제15장 모든 사람에게 가장 친근한 호칭 一. 나를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 342 二.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호칭 345 三. 영원한 부모 349 四. 강함과 부드러움을 두루 갖춘 부모 356 제16장 연배의 상하에 따른 호칭 一. 부모의 양친 364 二. 부모와 같은 연배의 친척들 369 三. 우리의 다음 세대 372 四. 아들딸 세대와 관련된 호칭 375 五. 어쩌면 얼굴 한 번 보지 못할 수도 있는 친척 380 제17장 형제자매와 관련된 호칭 一. 나의 형제자매들 387 二. 아름다운 나무와 착한 짐승들로 비유할 수 있는 형제 391 三. 형제자매의 서열 396 四. 이성 형제자매 401 제18장 족보와 종족사당 안에서의 조상 一. 족보상의 역대 조상들 407 二. 자손, 후대의 계승 411 三. 사당 안의 조상 416 四. 대가족의 항렬에 관련된 한자 420 五. 사람과 호칭 사이의 다양한 관계 426 주요 참고문헌 431고대부터 이어져온 다양한 성씨와 호칭의 흥미로운 유래, 그에 얽힌 사회적역사적문화적 배경을 통해 살펴보는 한자의 세계 언어는 문화의 가장 중요한 담지체이고 문자는 언어의 유일한 표기부호다. 고대 중국어, 즉 한자는 글자 하나가 독립된 단어로서 완전하게 한 가지 이상의 의미를 갖기 때문에 그 용례의 발전과 변화는 고스란히 중국 문화와 역사의 발전과 변화를 반영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국어에서 쓰이는 호칭의 변화와 유형, 특징, 독특한 풍속 등을 서술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호칭의 형성과 사용, 변천에 담긴 사회적문화적역사적 배경을 통해 세밀하고 체계적인 문화인류학적 이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동일한 한자문화권 안에 있고 한자가 언어의 기초가 되고 있는 우리는 중국과 문화적 친연성을 넘어 동근성同根性을 갖고 있다. 이를 부정한다면 우리는 중국 문화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가 바로 고대 중국어로서 역사적인 요인에 따라 발음만 달라져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가 고대 중국을 이해할 수 있는 참신한 경로인 동시에 우리와 중국의 문화적 친연성을 이해하고 우리의 고대 문화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 ‘성’과 ‘씨’, 다양한 ‘호칭’으로 톺아본 색다른 문화인류학 문자는 그 자체로 문명사의 시원이다. 인류 4대 문명 중 하나인 황하문명이 태동한 중국의 문자는 대표적인 표의문자다. 『한자로 이해하는 문화인류학』은 오랜 세월 동아시아 전체에 깊은 영향을 미친 한자의 다채로운 세계를 성씨와 호칭의 변천사를 매개로 살펴본 흥미로운 책으로 상고시대부터 이어져온 성씨의 뿌리를 탐색하며 한자의 기원과 변화과정을 재미난 이야깃거리와 함께 들려준다. 현대를 사는 모든 개인에게 성씨는 사회적 교류에서 없어서는 안 될 겉옷과 같은 동시에 성씨는 혈연관계의 중요한 표시이기도 하다. 오늘날 우리는 어떤 사람의 성씨에 관해 이야기할 때 성과 씨를 굳이 구분하지 않는다. 하지만 진秦나라 이전에는 성과 씨가 완전히 서로 다른 개념이었고 양자 간의 구별이 분명했다. 성이 먼저 출현하고 씨는 성을 기초로 하여 나중에 발생했다. ‘姓(성)’이라는 한자는 여성을 나타내는 ‘女’자와 땅위에서 생장하는 식물을 나타내는 ‘生’자가 결합된 형태로서 ‘성’은 모계 씨족에서 유래하며 모친 일계의 혈연관계를 대표한다는 것이 현재 학계의 보편적 견해로 통용된다. 여기서 우리는 맨 처음 모계 혈통의 표시였던 ‘성’과 현재 부계 혈통을 대표하는 ‘성’이 그 함의에 있어서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인식해야 하며, 이것이야말로 중요한 문화인류학적 통찰이라 할 수 있다. ◆ ‘성’은 ‘씨’의 뿌리이고 초기의 성은 원시시대 토템에서 비롯되었다 자연계에 대한 인간의 인식에 한계가 많았던 원시시대에는 자기 씨족의 기원을 동식물을 포함한 자연물에서 찾았으며 이를 자신들의 수호신으로 받들었는데, 이렇게 신화神化된 사물이 바로 ‘토템’이다. 이런 토템을 각종 표시로 여기저기 새기거나 장식물로 가공하여 몸에 패용함으로써 서로 다른 씨족들과 교류하고 왕래하는 과정에서 신분을 나타내고 자신을 다른 씨족과 구별했다. 토템이 다양한 변화와 발전을 거쳐 나타난 씨족명이 바로 성씨의 원형이다. 이 책에 따르면 지금까지도 토템에서 유래한 성씨가 남아 있다고 한다. 예컨대 측백나무를 뜻하는 ‘백柏’자는 나무의 이름이지만 여러 성씨의 기초로 쓰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柏’ 씨는 최소한 동아시아권에서 가장 오래된 성씨 중 하나인 셈이다. 중국의 고대 하夏, 상商, 주周 3대에는 ‘씨’가 ‘성’의 하위계통이었고 자손의 출생에 따라 구별했다. 이 책에서는 성과 씨의 구별이 공리적인 차이에 기인하기도 했다고 설명한다. 하, 상, 주 3대 이전에는 귀족에게만 씨가 있고 평민에게는 씨가 없었으며 남성은 씨로 칭하고 여성은 성으로 칭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씨는 신분의 귀천과 지위의 고하를 나타내는 데 쓰이고 성은 혼인을 구별하는 데 쓰였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덧붙인다. 하지만 성과 씨의 구별은 서한西漢 시기에 이르러 완전히 사라졌다. 이때부터 ‘성’이나 ‘씨’ 하나만 쓰든 ‘성씨’를 함께 쓰든, 전부 한 가족의 이름을 대표하게 되었다. 게다가 위로는 천자에서 아래로는 서민들에 이르기까지 전부 성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성씨의 응용에 남녀의 구분도 없어지는 단계로 변화하게 되었다. 이렇듯 장구한 세월을 끊임없이 이어져온 성씨의 중요성을 생각해볼 때 그것이 애초 어떻게 생겨났는지 그 유래를 생각해보고, 나아가 친속관계에 얽힌 다양한 호칭을 통해 한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다. ◆ 성이 같다고 해서 반드시 같은 혈연을 갖는 것은 아니다 성과 씨가 결합되기 전에는 성이 같다는 것은 확실히 공동의 조상과 혈연관계를 공유하고 있음을 의미했다. 예컨대 상고시대에는 성이 ‘姬(희)’인 사람들은 전부 황제의 자손이었고 성이 ‘姜(강)’인 사람들은 전부 염제의 자손이었다. 하지만 성과 씨가 결합된 이후로 성씨의 뿌리는 갈수록 다양하고 복잡해졌으며 성이 같은 사람들도 더는 단일한 관계가 아니었다. 성이 같다고 해서 반드시 같은 혈연관계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새로운 성이 이전의 씨에서 파생되어 나온 것이고, 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 씨들 역시 각자 다양한 연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연원이 다른 씨들이 같은 한자를 쓰면서 계속 변화하여 오늘날과 같은 성으로 발전한 것이다. ‘姜(강)’이나 ‘孔(공)’처럼 지계支系가 번다한 현대의 성씨가 아주 많은 것은 씨의 연원이 그다지 다양하지 않은 데다 나중에 여러 가지 씨가 성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연원의 성씨들 사이에 교잡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연원을 가지고 따져볼 때 출생지와 생활근거지가 성이 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한편 성이 다른데도 조상이 같은 경우가 많다. 성은 씨에서 나왔고 씨는 또 초기의 성에서 분리되어 나왔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현대 중국의 성과 씨가 실제로 같은 원류를 갖게 된 원인이라고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姜(강)’이라는 성에서 파생되어 나온 것만 해도 여呂, 허許, 사謝, 고高, 국國, 기紀, 구丘, 제齊, 강强, 상商 등 10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상당수의 소수민족이 사랑한 성이 있으니 바로 ‘金’이다. 황금이나 귀한 것을 상징하는 ‘金’자를 성으로 쓴 대표적인 예가 고대 신라인들이며 지금도 한국인과 중국 조선족 중 상당수가 ‘金’ 성을 갖고 있다(2015년 통계청 기준으로 살펴보면 현재 한국인 중 가장 많은 성씨가 바로 ‘김’으로 압도적인 1위이며 무려 천만 명을 훌쩍 넘어선다). 그 밖에도 ‘金’ 성은 강족, 몽고족, 경파족, 달한이족, 회족, 토가족뿐 아니라 청나라 황족인 애신각라愛新覺羅 씨에서 바꾼 것도 있다. 이처럼 ‘金’ 성은 다민족, 다원류의 성씨 군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중국에서 인구수가 가장 적은 성씨로는 ‘死(사)’, ‘難(난)’, ‘(황)’ 등을 들 수 있다. ‘死’자를 성으로 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놀라운데, ‘死’ 성은 북위 시기 소수민족의 네 글자 복성에서 발전한 것이며, 현재 중국 서북지역에 주로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 ‘이름’은 개체의식의 발전과 사유제 경제 출현 후의 산물 공유제 위주의 원시사회에서는 사람들의 관념이 아직은 무리, 부락 등을 기본 단위로 하기 때문에 부락의 이름이 곧 개체신분을 나타내는 표지가 되었다. 예컨대 ‘黃帝(황제)’, ‘炎帝(염제)’, ‘共工(공공)’, ‘蚩尤(치우)’ 같은 이름은 처음에는 모두 원시부락의 명칭이었다가 나중에 부락 수령의 이름으로 전환된 경우다. 세월이 흘러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사람들마다 각자의 사회적 역할이 점차 안정상태로 접어들었고, 이에 따라 성씨 안에 직업의 그림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게다가 서로 다른 사람 사이에 서서히 특정 호칭을 부여해서 구분해야 할 필요도 생겨났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름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이렇듯 ‘이름’의 생성은 성씨와는 달리 인간이 개체의식을 갖게 됨에 따라 발생한 필연적 결과이자 사유제 경제가 출현한 이후에 생긴 자연스러운 산물이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 가운데 객관적 사물을 이용해 이름을 지은 경우로 공자를 들 수 있는데, 그의 아들 ‘공리孔鯉’의 이름이 이에 해당한다(‘鯉’는 잉어를 가리킨다). 공리가 태어날 때 공자의 친구가 잉어를 한 마리 들고 찾아와 축하해주었고, 이에 공자는 잉어를 아들의 이름으로 삼았다고 한다. 여기에 친구와 공자의 마음속에 ‘잉어가 용문을 넘기(鯉魚躍龍門)’를 바라는 기대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오늘날 우리는 잉어가 중국 황하강 중류의 급류인 용문을 오르면 용이 된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등용문登龍門’이라는 단어를 통해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 크게 출세하는 것을 중시했음을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중국과의 교류와 무역 비중이 나날이 커져가는 오늘날, 중국인 상대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가기에 적합한 소재인 ‘성씨’, ‘호칭’, ‘명名’, ‘자字’, ‘호號’ 등의 유래와 그 배경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매우 실용적이기도 하다.姬(희), 姜(강), 姚(요), 嬴(영), 姒(사), 姙(임), 嬀(규), 妘(운), 姞(길) 등 아홉 개의 성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들 성 모두 ‘女’자를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이는 중국 초기의 성씨가 모계사회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상고시대에 이미 출현했던 이 성씨들 가운데 지금까지 유전되고 있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다른 성씨로 변화하거나 발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오늘날 알고 있는 대다수의 성씨는 그 안에 ‘뿌리’를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일부 학자들은 이 성씨들이야말로 중국 성씨의 원류라고 규정하고 있다. 『한비자』에는 남곽南郭선생의 남우충수(濫竽充數: 피리를 불 줄 몰라 소리 나지 않는 피리로 숫자를 채우는 것) 이야기가 나온다. 제齊나라 선왕宣王은 300명이 함께 연주하는 피리소리를 무척 좋아했다. 성이 남곽인 처사(處士: 벼슬을 하지 않은 선비)가 피리를 불 줄도 모르면서 잘 부는 척하고 이 악단에 들어가 봉록을 받았다. 제 선왕이 죽자 민왕?王이 왕위를 이었다. 민왕은 피리 독주를 좋아했다. 남곽처사는 자신의 실력이 탄로날 것이 두려워 몰래 도망쳐버렸다. 이리하여 ‘남우충수’라는 성어가 생겨나게 되었고 ‘남곽선생’과 ‘남곽처사’는 진정한 실력을 갖추지 못했으면서 전문가들 틈에 끼어 그들과 대등한 혜택과 대우를 누리는 사람들을 지칭하게 되었다. 작명의 금기에는 웃어른이나 성현의 이름을 피하는 것도 있지만 인지상정에 어긋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전국시대 유명 철학자인 윤문尹文이 쓴 『윤문자尹文子』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기록되어 있다. “강구康衢의 한 어른이 하인의 이름을 선박(善搏: 잘 때린다)이라고 짓고, 개 이름을 선서(善?: 잘 문다)라고 지었더니 3년 동안 그 집 문턱을 넘는 손님이 없었다. 어른이 이상하게 여겨 연유를 따져보니 정말로 하인이 손님들에게 폭력을 휘둘렀고 개가 마구 물어댔다. 이에 하인과 개의 이름을 고쳤더니 그제야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이 일화는 우리에게 하인이나 아끼는 개의 이름조차도 인지상정에 배치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해야 한다는 점을 가르치고 있다. / 요컨대 사람의 이름은 신중하게 지어야 할 뿐만 아니라 수시로 음미하고 세밀하게 평가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베이킹 스타트 천연발효빵을 만들다
다락원 / 최화영 (지은이) /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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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원건강,요리최화영 (지은이)
천연발효빵의 전 과정을 실었다. 제철 과일을 사용해 과일액종을 만드는 방법과 액종에 밀가루를 섞어 발효종을 만들고 관리하는 방법을 통해 실패 없이 발효종을 만들 수 있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정리된 홈베이킹 스타일의 다양한 빵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하면 멋진 빵을 구울 수 있다. 빵을 만드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빵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응용 레시피와 빵에 곁들여 먹기 좋은 음식도 함께 수록했다.베이커의 말 일러두기 Part 01 천연발효빵을 만들기 전에 #01 Intro #02 천연발효빵을 만들기 위한 도구 1 반느통 2 빵 틀 3 굽는 도구 4 베이킹 도구 #03 천연발효빵을 만들기 위한 식재료 1 밀가루 2 고대 밀과 블루콘 가루 3 통곡물 4 유제품 5 견과류/건과류 6 당류/소금 Part 02 발효종을 만들다 #01 발효종 만들기 1 과일액종 만들기 2 발효종 만들기 3 요거트 효종이 #02 제철 과일로 만드는 발효종 1 봄-딸기 효종이(액종/발효종) 2 봄-금귤 효종이(액종) 3 여름&가을-오디 효종이(액종/발효종) 4 여름&가을-자두 효종이(액종) 5 액종과 건더기로 발효종 만들기 6 여름&가을-적포도 효종이(액종/발효종) 7 여름&가을-청포도 효종이(액종) 8 여름&가을-살구 효종이(액종) 9 여름&가을-모과 효종이(액종) 10 겨울-사과 효종이(액종/발효종) 11 겨울-바나나 효종이(액종/발효종) 12 겨울-배 효종이(액종) 13 사계절-건청포도 효종이(액종) 14 건더기로 발효종 만들기 15 사계절-멀티건과 효종이(액종) 16 액종과 건더기로 발효종 만들기 17 사계절-설타나 효종이(액종) 18 액종과 건더기로 천연발효빵 만들기 19 사계절-건무화과 효종이(액종) 20 사계절-건살구 효종이(액종) #03 사워도우 만들기 1 사워도우 2 호밀 사워도우 #04 리프레쉬-발효종 관리 1 리프레쉬 방법 2 실전 리프레쉬 Part 03 제빵 공정을 정리하다 #01 세 가지 제빵 공정 #02 오토리즈와 늘여접기가 있는 반죽-깜빠뉴 #03 오토리즈와 본반죽이 있는 반죽-메밀 감자 치아바타 #04 본반죽만 있는 반죽-단호박 식빵 Part 04 천연발효빵을 만들다 #01 Intro #02 담백한 기본 식사빵 1 깜빠뉴 2 통밀빵 3 통밀 피타 4 거친 통밀 식빵 5 Tip 발효종으로 만드는 식빵 6 플레인 치아바타 7 바게트 8 응용레시피-발사믹 청양고추 피자 #03 다양한 곡물과 구황작물을 사용한 기본빵 변형 1 에머 깜빠뉴 2 에머 깜빠뉴 변형 3 아인콘 깜빠뉴 4 아인콘 깜빠뉴 변형 5 응용레시피-아인콘 바나나 케이크 6 테프 자색고구마 깜빠뉴 7 테프 자색고구마 베이글 8 치즈 감자 치아바타 9 고구마 피타 10 고구마 식빵 11 응용레시피-엄마의 삼색 샌드위치 12 쌀 바게트 13 응용레시피-필라델피아 치즈스테이크 #04 다양한 식재료의 풍미를 더한 천연발효빵 1 블루베리 슈퍼 깜빠뉴 2 통곡물 스펠트빵 3 Tip 호밀빵 4 사워도우 호밀빵 5 블루베리 블루콘 베이글 6 토프리카 치아바타 7 오징어 먹물 양파 포카치아 8 3M 포카치아 9 베지 푸가스 10 햄치즈 푸가스 11 블루 피칸 바게트 12 검은깨 피타 13 응용레시피-피타 샌드위치 만들기 14 검은깨 발효버터 식빵 15 효종이가 사랑한 초코식빵 16 오트밀 바나나 식빵 17 한라봉 생크림 식빵 18 얼그레이 밀크 식빵 19 시금치 소시지빵 20 브로콜리 치즈롤 21 베지롤 22 응용레시피-베지롤 버거 23 파프리카 피자 도우 Part05 곁들임 음식을 만들다 #01 Intro #02 과카몰리(아보카도 소스) #03 홈메이드 딸기잼 #04 비프 커리 #05 토마토 생모짜렐라 샐러드 #06 토마토 아보카도 샐러드 #07 토마토소스 #08 후무스 부록 #01 반죽 하나로 세 가지 천연발효빵 만들기 #02 두 가지 반죽을 섞어 천연발효빵 만들기 #03 샌드위치용 천연발효빵 만들기 #04 샌드위치 레시피 #05 제빵 공정으로 레시피 한 눈에 보기발효종 만들고 관리하는 방법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다양한 천연발효빵 레시피 작업 과정마다 세심하게 설명한 세상에서 가장 자세한 베이킹 책 어떤 빵을 천연발효빵이라고 부를 수 있으려면, 발효종(효모)을 베이커가 직접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효모(이스트)를 밖에서 사와서 빵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베이커 자신이 발효종을 만들어서 굽는 빵이 천연발효빵이 아닐까 합니다. 그것이 밀가루 + 물로 만드는 사워도우든, 과일 + 물 + 소량의 설탕으로 만드는 과일액종이든 베이커가 직접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자연에서 채집한 효모를 제빵에 적합한 발효종이 되도록 키우고 계속해서 관리할 줄 알아야 하지요. 직접 만든 효모 덩어리(발효종)가 반죽에 들어가서 그것들이 주체가 되어 발효를 해야 천연발효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천연발효빵의 전 과정을 이 책에 실었습니다. 제철 과일을 사용해 과일액종을 만드는 방법과 액종에 밀가루를 섞어 발효종을 만들고 관리하는 방법을 통해 실패 없이 발효종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정리된 홈베이킹 스타일의 다양한 빵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하면 멋진 빵을 구울 수 있습니다. 빵을 만드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빵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응용 레시피와 빵에 곁들여 먹기 좋은 음식도 함께 수록했습니다.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자존감
미래타임즈 / 주디스 벨몬트 (지은이), 홍유숙 (옮긴이)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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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타임즈소설,일반주디스 벨몬트 (지은이), 홍유숙 (옮긴이)
나를 사랑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장애물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알려준다. 자신의 독서 스타일에 따라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정 주제만 보고 싶다면 차례를 훑은 뒤 필요한 부분을 읽으면 된다. 각 장의 5가지 팁은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팁과 연습 내용이 같이 주어지기 때문에 필요한 주제를 골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10개의 주제를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주제마다 다루는 아이디어와 연습 내용을 폭넓게 익히려면 적어도 한 번은 완독할 것을 권한다. 당신이 가장 필요로 하는 내용은 가끔씩 반복해 읽고 연습할 것을 권한다. 새로운 습관을 몸에 배게 하려면 연습, 연습, 그리고 또 연습하는 태도가 필요하다.추천의 말 시작하는 글 1 자신의 가치 높이기   낮은 자존감 극복하기 Tip1. 자존감 자세히 살펴보기 Tip2. 자존감의 중요성 이해하기 Tip3. 무조건적인 자존감 만들기 Tip4. 자존감을 키워주는 새로운 감정 언어 배우기 Tip5. ‘그 정도면 충분한 세상’에서 살기 2 자신의 불완전성 받아들이기   완벽주의 극복하기 Tip6. 완벽주의의 문제 파악하기 Tip7. 마음속 비평가 잠재우기 Tip8. 실패해도 괜찮다고 허락하기 Tip9. 완벽주의가 몰아붙일 때 저항하기 Tip10. 이렇게 해야만 한다라는 생각 버리기 3 건강한 사고방식 만들기   인생을 바꾸는 생각 전환 Tip11. 생각과 느낌 분리하기 Tip12. 생각 통제하기 Tip13. 인지왜곡 파악하기 Tip14. 비이성적 믿음 파헤치기 Tip15.습관적인 부정적인 생각 없애기 4 과거 인정하기   과거에 갇히지 말고 과거에서 교훈 얻기 Tip16. 과거 용서하기 Tip17. 후회 극복하기 Tip18. ‘왜?’에서 ‘다음에는?’으로 넘어가기 Tip19. 과거를 딛고 성장하기 Tip20. 트라우마 딛고 성장하기 5 자기 자비 키우기   나에게 친절해지는 법 배우기 Tip21. 자기 자비 알아가기 Tip22. 제발 너 자신을 용서하라고! Tip23. 수치심 끝장내기 Tip24. 약해져도 괜찮아 Tip25. 나에게 친절해지기 6 마음챙김 배우기   현재에 집중하기 Tip26. 일상에서의 마음챙김 Tip27. 부정적인 생각을 멀리하는 마음챙김 Tip28. 수용 연습하기 Tip29. 과거를 되씹는 대신 마음챙김으로 대응하기 Tip30. 초심자의 마음 키우기 7 자기 돌봄 익히기   스스로를 책임지기 Tip31. 나를 우선순위에 올려놓기 Tip32. 주도적으로 움직이기 Tip33. 몸과 마음의 균형 잡기 Tip34. 인생의 균형 잡기 Tip35. 변화를 가져오는 작은 습관 8 자기주장 키우기   목소리를 내고 선을 긋기 Tip36. 자기주장하는 요령 익히기 Tip37. 분노 다스리기 Tip38. 적극적 청취 요령 Tip39. 비난 대신 존중하는 커뮤니케이션 Tip40. 적극적인 권리장전 만들기 9 건강한 관계 형성하기   바람직한 지원자 확보하기 Tip41. 인정 중독 깨뜨리기 Tip42. 지지 네트워크 구축하기 Tip43. 자애와 자기 자비로 다른 사람 대하기 Tip44. 용서라는 선물 건네주기 Tip45. 원대한 목표 설정하기 10 나의 삶 인정하기   나와 나의 인생 사랑하기 Tip46.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 갖기 Tip47. 감사 연습하기 Tip48. 스트레스 받아들이기 Tip49. 마음가짐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 Tip50. 감정 유연하게 다스리기 글을 마치며 참고 문헌건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 실패해도 조금 부족해도 괜찮다. 당신은 행복을 누리고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 이제는 자신의 위대함을 깨닫고 받아들일 때다. 자신의 위대함을 받아들이는 방법에 관한 실용적인 가이드 이 책은 나를 사랑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장애물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알려준다. 자신을 비판하는 것, 실패했고 무력하다고 느끼는 것,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는 행동을 멈추게 될 것이다. 낮은 자존감이야말로 인생 대부분의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이며, 이로 인해 자신을 의심하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거부하게 된다. 낮은 자존감은 분노, 우울, 스트레스 관련 장애 등 정신 건강을 해치는 온상인 데다가 직장과 학교에서의 문제, 인간관계 문제도 일으킨다. 그 결과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외로운 사람이 된다. 이런 감정적, 심리적 영향이 신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수명도 갉아먹는다. 반대로 탄탄한 자존감이 있다면 행복하고 건강하며 충만한 삶을 살게 된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팁은 주요 심리학 이론과 실증적인 연구 결과에 근거를 두고 있다. 여기에 인지행동치료(CBT, Cognitive Behavioral Therapy) 테크닉과 ‘제3의 물결’에 해당하는 테크닉을 적절히 추가했다. ‘제3의 물결’ 치료에는 동양의 마음챙김(Mindfulness)과 전통적인 서양 CBT 방식의 수용 전략(Acceptance Strategy)이 복합적으로 들어간다. CBT와 ‘제3의 물결’ 모두 자존감이 정신과 정서적 건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본다. 이 책에서는 이런 접근 방법에서 나온 실용적인 전략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황이 바뀌어야만 행복해진다고 생각한다. 살을 5킬로그램 빼고 나면, 성공하면, 승진하면, 명문대에 들어가면, 돈을 잔뜩 벌면, 아이들이 마침내 자제심을 발휘하게 되면, 운명의 상대를 만나면 등 꼭 무언가가 이루어지는 때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자신의 위대함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 어떤 조건 없이 자신과 인생을 사랑한다는 뜻이다. ‘만일’, ‘그리고’, ‘하지만’ 같은 말은 들어갈 틈이 없다. 상황이 달라져야만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인생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려고 바깥세상이 바뀔 때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다. 10개 장에 걸쳐 자신의 위대함을 받아들이는데 가장 중요한 항목을 분명하게 밝혔다. 각각의 장에서는 5개의 팁을 제공한다. ‘시도해보기’에서는 자존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문제가 무엇인지 알려줄 뿐만 아니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 요리 레시피가 재료를 알려준 뒤 단계별 요리 방법을 알려주는 것처럼, ‘시도해보기’ 는 변화를 위한 실제적인 행동 요령를 상세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자신의 독서 스타일에 따라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정 주제만 보고 싶다면 차례를 훑은 뒤 필요한 부분을 읽으면 된다. 각 장의 5가지 팁은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팁과 연습 내용이 같이 주어지기 때문에 필요한 주제를 골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10개의 주제를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주제마다 다루는 아이디어와 연습 내용을 폭넓게 익히려면 적어도 한 번은 완독할 것을 권한다. 당신이 가장 필요로 하는 내용은 가끔씩 반복해 읽고 연습할 것을 권한다. 새로운 습관을 몸에 배게 하려면 연습, 연습, 그리고 또 연습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당신은 행복을 누리고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 지금 그 상태로도 충분하다. 나 자신의 위대함을 깨닫고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자존감을 세울 수 있도록, 실용적인 전략들을 배워보자!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지침서 외적으로 보이는 것에 매달리고, 격심한 경쟁에 시달리다 보면, 내가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지기 쉽다. 살이 빠졌으면 좋겠고, 더 똑똑했으면 좋겠고, 좀 더 성공하기를 원할 수 있다. 혹은 ‘모든 것을 다 가진’ 친구를 부러워하기도 한다. 당신만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는 모두 때때로 부족한 자존감을 채우고 북돋아야 한다. 내가 얼마나 근사한 사람인지 깨닫고, 위대한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는 것들에 집중하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자신감》은 나에 대한 회의감을 걷어내고, 내면의 비평가를 잠재우며, 자존감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는 50개의 팁과 도구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 들어 있는 활동들을 하다 보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요령을 찾아내고,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와 내 삶을 긍정적으로 대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 즉 스스로와의 관계를 성공적으로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자신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힘들어지고 인생이 순조롭게 흘러가지 않는다. 자신을 의심하고 자존감이 낮다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 수 없다.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 자격이 있는데 말이다. 자신을 사랑할수록 다른 사람도 믿을 수 있고, 건강하고 성숙하며 굳건하게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필요할 때만 이기적으로 욕구를 충족하게 된다.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거나 집착하게 된다. 우리는 누군가의 자녀이거나 부모, 배우자, 연인, 동료, 친구일 것이다. 어떤 관계를 맺던,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이 건강할수록 적정한 균형을 잡으며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이 책에 있는 팁과 활동들을 기반으로 자존감을 키워나간다면 인생은 소중하고 특별한 것이며, 당신 역시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가 될 것이다. ‘이만하면 충분하다’라고 확신할 수 없으며, 혹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단점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면, 이 책에서 충분한 정보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을 만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고 말한다. 또한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건, 어떤 후회스러운 결정을 내렸었건, 성공보다 실패를 많이 경험했건, 당신의 위대함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우리 모두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바람직하지 않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왔다면, 잘못된 습관을 없애기 위해 많이 연습하고 노력해야 한다. 조바심을 갖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그러면서 지혜와 용기가 늘어날 것이다. 위대함은 여정의 일부다. 목적지에 도착해야만 발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당신의 여정이 희망, 헌신, 긍정, 성장, 치유로 가득 차서 당신이 자신과 인생을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당신은 이 모든 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라면
샘터사 / 이근후, 이서원 (지은이) / 2020.05.06
16,000원 ⟶ 14,400(10% off)

샘터사소설,일반이근후, 이서원 (지은이)
이근후 교수와 이서원 소장이 ‘어떻게 살 것인가’와 ‘어떻게 관계 맺을 것인가’를 주제로 수개월에 걸쳐 매주 수요일마다 나눈 대화를 재구성한 것이다. 대화를 시작하기에 앞서 누구나 고민하는 인생 질문 50개를 가려 뽑았다. 이근후 교수와 이서원 소장이 오랫동안 상담해오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질문과 요즘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균형 있게 넣었다. 철학적인 질문이 있는가 하면 흥미로운 질문도 있어서, 세상 살아가는 지혜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전문가로서의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삶의 지혜는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의미 있는 지침이 될 것이다.여는 글 듣는 사람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_이근후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든가요 _이서원 1장 불안하고 상처받은 마음 관리 유독 불안을 잘 느끼는데 비정상인가요? 욕심 없이 사는 게 가능한가요? 미워하는 사람이 용서가 안 돼요 마음의 상처는 얼마나 오래가나요?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2장 지금 이대로의 내가 좋다 자존감을 가지고 산다는 건 어떻게 사는 걸까요? 열등감을 해소하고 싶어요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다 모으면 내가 되는 걸까요? 어떻게 해야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까요? 창의성을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3장 세상살이가 힘들고 지쳐도 열심히 사는데도 왜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걸까요? 재미없는 공부를 왜 해야 하나요? 재미있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뭔가요? 나 자신이 싫은데 남과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나에게 자연은 무엇인가요? 세상과는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나요? 4장 가족 간에도 거리가 필요하다 3대가 모여 살아도 괜찮을까요? 정 때문에 멀어진다고요? 혼자 살아도 괜찮은 건가요? 결혼하지 않아도 될까요? 가족에게는 왜 말조심을 안 하게 되는 걸까요? 나이 드는 것도 서러운데 5장 아이는 부모가 허용하는 만큼 자란다 게임만 하는 아이를 보면 속이 탑니다 중2병이 왜 생기는 걸까요? 이유 없이 반항하는 자식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가 가족을 대표해서 앓는다고요? 아이에게 아빠가 왜 필요해요? 6장 가장 가깝고도 먼 관계, 부부 부부로 산다는 게 뭘까요? 우리 부부는 말이 통하지 않아요 자기만 아는 사람과 어떻게 같이 살죠? 바람을 왜 피우는 걸까요? 부부는 서로에게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졸혼도 괜찮은 걸까요? 7장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하여 왜 다들 내 말을 안 듣는 거죠?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 높은 자리에 가면 사람이 달라지는 걸까요? 남녀 차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강아지를 키우면 뭐가 좋은가요? 8장 관계가 풀리면 일도 풀린다 갑질 때문에 죽겠어요 걸핏하면 지각하는 직원 어떻게 고치나요? 하는 일이 적성에 안 맞는데 그만둬야 할까요? 회사가 마음에 안 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좋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조건은 무엇인가요? 듣기 싫은 이야기도 들어야 리더다 9장 오늘이 행복한 이유 우리 인생을 몇 단계로 나눌 수 있을까요? 사랑이 뭘까요? 돈이 있어야 행복할까요? 품격 있게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SNS를 보면 나만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행복하게 사는 비결은 무엇인가요?50년 경력의 정신과 의사와 25년 경력의 상담전문가가 나누는 지혜롭고 명쾌한 인생 문답 “인생을 재미있게 사는 비결이 뭔가요?” 정신과 전문의로 50여 년간 환자를 돌보며 학생들을 가르쳐온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25년간 만 쌍의 부부 및 부모 자녀를 위해 상담하고 마음 치유 모임을 이끌고 있는 이서원 한국분노관리연구소 소장, 이 두 사람이 만나서 ‘인생’과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다양한 고민들로 인해 비틀거리고 넘어지는 우리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면 인생을 재미있게 살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 책은 이근후 교수와 이서원 소장이 ‘어떻게 살 것인가’와 ‘어떻게 관계 맺을 것인가’를 주제로 수개월에 걸쳐 매주 수요일마다 나눈 대화를 재구성한 것이다. 대화를 시작하기에 앞서 누구나 고민하는 인생 질문 50개를 가려 뽑았다. 이근후 교수와 이서원 소장이 오랫동안 상담해오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질문과 요즘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균형 있게 넣었다. 철학적인 질문이 있는가 하면 흥미로운 질문도 있어서, 세상 살아가는 지혜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전문가로서의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삶의 지혜는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의미 있는 지침이 될 것이다. 1장에는 불안과 욕심, 상처 등으로부터 벗어나 마음의 평안을 얻는 방법이 담겨 있다. 2장에서는 자존감, 창의성 등 건강한 자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알아보고, 3장에서는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을 다룬다. 4장부터 6장까지는 각각 가족 관계, 부모 자녀 관계, 부부 관계를 다루어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7장과 8장에서는 사회생활 속 다양한 관계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본다. 마지막으로 9장에서는 마음대로 안 되는 인생을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로부터 시작해서 가족, 사회로 확대되며 인생의 중요한 고민들을 풀어가고 있는 것이다. “오늘, 당신의 고민은 무엇인가요?” 이근후×이서원에게 직접 상담받는 듯한 생생한 조언 살다 보면 힘들고 괴로울 때가 있다. 하지만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볼 곳이 없어,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정신과나 상담소를 찾아가기에는 두렵기도 하고 시간을 내기도 어렵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와 상담전문가에게 실제로 상담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저자들의 말이 친근하고 생생한 대화체로 되어 있어 더욱 마음에 와닿는다. 정신과 의사 이근후 교수는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백 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등 베스트셀러를 출간하며 행복한 나이 듦에 대해 전해주었으며, 상담전문가 이서원 소장은 《말과 마음 사이》로 관계에 대해 따뜻한 조언을 하여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 저자는 정신 치료와 상담에 관해 공부하는 작은 모임을 10년 이상 함께하며, 구성원들이 질문하고 이근후 교수가 답하는 ‘즉문즉답’ 식의 공부를 했다. 어찌 보면 이 책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인생’과 ‘관계’에 대해 이서원 소장이 질문을 하면 이근후 교수가 답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근후 교수는 즉문즉답이다 보니 제대로 답할지 조금은 두렵다고 했지만, 이 책에는 오랜 세월 평생을 쌓아온 인생의 지혜로 가득하다. 또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며 잘 정리해낸 이서원 소장이 있었기에 이 책은 완성될 수 있었다. 여든여섯 노학자인 이근후 교수는 전혀 꼰대 같지 않다.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지 않고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며 그 안에서 답을 찾으려고 한다. “꼰대라는 건 사실 나이와 상관없어요. 나이가 몇이든 자기 습관을 완고하게 고집하는 사람이라면 꼰대인 거죠”라고 말하며 스스로도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내가 살아보니 그렇더라’면서 자신의 말만 옳다고 강요하지 않아 이근후 교수의 조언에 더욱 믿음이 간다. 이근후 교수는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다음과 같이 당부한다. “내가 뜻을 담아 한 말이라고 해도 듣는 사람이 그렇게 듣지 않는다면 듣는 사람 마음이 맞습니다. 내가 담지 않은 뜻을 듣는 사람이 이해했다고 해도 그 또한 맞습니다. 그런 뜻에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께서는 마음대로 읽으시고, 맞는다고 생각되는 글이 있다면 마음에 담아주시고, 더 공감을 하신다면 실천해보시길 바랍니다.” 마음의 상처를 소소한 일상의 기쁨들로 덮으며 사는 게 인생이다 이근후 교수는 2015년 머리를 다쳐 40일간 사경을 헤매다가 다행스럽게도 회복되었다. 그때 이후로 하루도 빼놓지 않고 죽음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으며, 아침에 눈을 뜨는 것, 숨 쉬는 것, 밥 먹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 등 소소하고 작은 일 하나하나가 감사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근후 교수는 ‘마음의 상처를 소소한 일상의 기쁨들로 덮으며 사는 게 인생이다’라고 말한다. 자신의 처지에 대한 인정으로부터 시작해서 욕심을 내려놓으면 행복하고 품격 있는 삶을 수 있다는 기본적이면서도 자꾸 잊어버리는 인생의 원리를 되새겨준다. 이 책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할지에 대한 인생의 원리로 가득하다. 불안한 기질을 가진 사람 덕분에 우리가 산다, 용서 못 하면 자신만 고생한다, 마음의 상처는 평생 간다, 열등감을 활용하라, 좋은 말을 해주는 사람을 만나라, 다 살아남으려 하는 것이다, 정을 앞세우면 갈등이 따라온다, 할 만큼 해야 그만한다, 남도 즐거워야 진짜 행복이다 등등. 이서원 소장은 “질문을 시작하니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많았습니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태어나 관계 속에서 떠나는 존재입니다”라고 밝힌다. 힘든 삶 속에서 웃으며 살 수 있는 것은 역시나 옆에 있는 사람 덕분이 아닐까. 이 책을 통해 해묵은 고민들을 떨쳐내고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용서를 못 하면 누가 고생할까요? 뻔해요. 나에요. 사실 용서 못 받는 사람은 아무 고생을 안 합니다. 내가 혼자 이렇게 애쓰며 힘들어 하는 것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용서를 못 하면 내가 고생하는 수밖에 없어요. 자업자득인 거죠. 그렇기 때문에 용서를 해야 해요. “너를 용서 않으니 내가 괴로워 안 되겠다”라는 노래 가사도 있잖아요. 용서를 안 해도 내가 조금도 괴롭지 않다면 누가 용서하려는 마음을 먹겠어요? 자기가 괴로우니까 벗어나려고 하는 거죠._ 〈미워하는 사람이 용서가 안 돼요〉 중에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조건이나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닙니다. 아무 조건도 갖추지 못하고 잘하는 것이 없어도 지금 이대로의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자존감이 높은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자꾸 뭘 자신에게 보태고 덧댈 필요가 없습니다. 조건이 자존감을 만드는 게 아니라 태도가 자존감을 만들기 때문이에요._ 〈자존감을 가지고 산다는 건 어떻게 사는 걸까요?〉 중에서


썸머 브리즈 (특별 일러스트 이중 커버)
위즈덤하우스 / 한경찰 (지은이) / 20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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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소설,일반한경찰 (지은이)
『스피릿 핑거스』로 잘 알려진 작가 한경찰의 여름 특선 12부작. 2019년 여름, 네이버웹툰에서 인기리에 연재된 『썸머 브리즈』는 농촌을 배경으로 한 남녀 주인공의 성장 드라마로, 유년 시절의 아렴풋한 기억을 떠올리는 여대생 윤호와 소중했던 옛 기억을 고이 간직한 시골 고등학생 동희와의 한여름 날 조우를 순수하고도 풋풋하게 그려냈다. 단편임에도 우연히 다시 만난 남녀 주인공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었을 뿐 아니라 가족애까지 빚어내며 인물들의 관계를 입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보여주었다. 또 작가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그림체를 바탕으로 『스피릿 핑거스』에서의 남기정 캐릭터와는 또 다른 매력의 고등학생 권동희를 탄생시켜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1화 006 2화 035 3화 063 4화 086 5화 114 6화 147 7화 172 8화 201 9화 231 10화 260 11화 287 12화 316 후기 339 네이버웹툰 독자 평점 9.99 화제작! 『스피릿 핑거스』 한경찰 작가의 ‘유기농’ 성장 드라마! 순수하고 풋풋한 남녀 주인공의 여름 산들바람 같은 이야기! 『스피릿 핑거스』로 잘 알려진 작가 한경찰의 여름 특선 12부작 『썸머 브리즈』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됐다. 2019년 여름, 네이버웹툰에서 인기리에 연재된 『썸머 브리즈』는 농촌을 배경으로 한 남녀 주인공의 성장 드라마로, 유년 시절의 아렴풋한 기억을 떠올리는 여대생 윤호와 소중했던 옛 기억을 고이 간직한 시골 고등학생 동희와의 한여름 날 조우를 순수하고도 풋풋하게 그려냈다. 독자 평점 9.99로 완결 후에도 댓글이 끊이지 않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썸머 브리즈』는 단편임에도 우연히 다시 만난 남녀 주인공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었을 뿐 아니라 가족애까지 빚어내며 인물들의 관계를 입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보여주었다. 또 작가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그림체를 바탕으로 『스피릿 핑거스』에서의 남기정 캐릭터와는 또 다른 매력의 고등학생 권동희를 탄생시켜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름을 맞이하여 출간된 『썸머 브리즈』는 연재분 및 후기 외에도 특별 일러스트를 와이드 버전으로 추가하였다. 이번 단행본 『썸머 브리즈』 출간에 이어 한경찰 작가의 완결작 『스피릿 핑거스』 후속권도 곧 출간(완간)될 예정이다. 기억 속의 소년! “생각났어! 너!” 진로 고민으로 마음의 여유가 없던 고윤호는 국수집을 운영하느라 바쁜 부모님을 대신하여 할머니가 사시는 시골에 가는 걸 자처한다. 시골에서의 첫째 날,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께 인사를 올린 윤호는 그곳에서 시골 남학생 동희와 마주친다. 둘째 날, 자전거를 타다 넘어진 윤호는 또다시 우연히 마주친 동희에게 도움까지 받게 되고, 그날 밤 윤호는 할머니 집에서 어렸을 적 일기장을 꺼내보다 옛 기억이 소환된다. 그리고 다음 날, 윤호는 어렸을 적 이곳으로 이사를 온 머리가 하얀 소년이 불쑥 떠오른다. 바로 그 소년이 동희였던 것! 윤호는 예정과 달리 조금 더 할머니 집에 머무르며 조각조각 퍼즐을 맞추듯 옛 기억을 떠올리던 중, 할머니와 동희와 셋이서 늘 함께 놀았던 때를 기억하게 된다.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농촌에서의 한여름을 배경으로 윤호와 동희의 성장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독자도 잠시 아련한 옛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는 순간을 맞이할 것이다.“저… 자전거 태워 드릴까요?“부모님을 대신해 시골집에 방문한 윤호는 어렸을 적 그림 일기장을 꺼내보다 옛 기억이 되살아난다. 다음 날 자전거를 타다 넘어진 윤호는 시골 고등학생에게 도움을 받는데, 알고 보니 어렸을 적 이곳으로 이사를 온 머리가 하얀 소년 동희라는 걸 깨닫는다. 오직 윤호 누나만이 자신의 친구가 되어준 것을 고맙게 여겼던 동희! 오랜만에 다시 나타난 윤호 누나 얘기가 나올 때마다 동희는 긴장하며 움찔이는데… 순수하고 풋풋한 남녀 주인공의 여름 산들바람 같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의 9월은 너의 3월
문학동네 / 구현우 (지은이) / 2020.03.31
12,000원 ⟶ 10,800(10% off)

문학동네소설,일반구현우 (지은이)
문학동네 시인선 134번째 구현우 시집. 레드벨벳, 샤이니, 슈퍼주니어 등의 히트곡들을 작업한 작사가이기도 한 구현우가 2014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집으로, 6년간 활동하며 깊은 진폭의 감정으로 써내려간 63편의 시가 실려 있다.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고서도 긴장감을 유지하는 이야기 솜씨"(이문재), "서사적이면서 동시에 논리적"이며 "다양한 해석을 받아낼 구조가 튼튼히 갖추어져 있다"(신형철)는 평을 받으며 문단에 등장한 시인답게 구현우의 시편들은 전체가 마치 하나의 이야기처럼 읽힌다. 한 사람이 이별을 겪고, 사랑과 미움의 감정들이 충동적이며 불가해한 그리움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시들. "정확하고 불명한 언어를 위하여/ 나는 밀실에서야 쓴다"('미의 미학')는 시구처럼 쓰면 쓸수록 불가해해지는 마음들을 감각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감정의 프로타주처럼 아름다운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시집은 총 다섯 개의 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아프다고 생각하자 병이 시작되었다'를 시작으로 2부 '네가 모르는 서울에 내가 산다', 3부 '사람이 멀어지자 마음이 멀어지게 되었지만', 4부 '그러나 가끔 선연한', 5부 '가깝다 여기는 만큼 가닿을 수 없는 당신에게'로 이어지는 흐름은 한 사람의 마음이 이별 이후 어떤 결로 움직이는지 선명히 짐작할 수 있게 한다.시인의 말 1부 아프다고 생각하자 병이 시작되었다 오로지 혼자 어두운/ 악인/ 네거티브필름/ 광시증/ 회색/ 빌헬름의 에로티시즘/ 붉은 꽃/ 감정은 여러 종류의 검정/ 동경/ 망한 시대와 올바른 생활 2부 네가 모르는 서울에 내가 산다 선유도/ 적/ 망실/ 본능 이상의 것/ 번역/ 노르웨이숲/ 산타클로스의 이별선물/ 설원/ 빨강/ 공범/ 만신창이의 역사/ 서글픈 오전부터 지루한 오후까지/ 도그빌/ 새벽 네 시/ 성 3부 사람이 멀어지자 마음이 멀어지게 되었지만 무서운 소설을 읽은 다음/ 불/ 우리의 서른은 후쿠오카의 여름/ 연찬/ 드라이플라워/ 깊은 밤에도 감춰지지 않는/ 바라만 보면 그리운 닿으면 부서지는/ 괘종시계가 어울리는 테이블/ 아무것도 아닌 말/ 몽유병자들/ 허브/ 혼혈/ 이토록 유약하고 아름다운 거짓 4부 그러나 가끔 선연한 Amnesia/ 두 목수/ 진화/ 인상/ 비희극/ 거의 모든 사랑/ 체호프의 총/ 그러나 가끔 선연한/ 결벽/ 너의 작은 캐리어/ 언젠가 되기를 바라는 건 당신 같은 사람/ 목격자들/ Alcoholic 5부 가깝다 여기는 만큼 가닿을 수 없는 당신에게 검은 집/ 그러니까 좋은 사람/ 설치/ 공중정원/ 간밤/ 연/ 미의 미학/ 와전/ 자각몽/ 홀/ 을의 독백/ 영 해설| 다시 만날 세계 / 강동호(문학평론가)“너는 가을옷이 필요하구나 나는 봄옷을 생각하면서 양화대교를 건너고 있어” 문학동네 시인선 134번째 시집으로 구현우 시인의 『나의 9월은 너의 3월』을 펴낸다. 『나의 9월은 너의 3월』은 레드벨벳, 샤이니, 슈퍼주니어 등의 히트곡들을 작업한 작사가이기도 한 구현우가 2014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집으로, 6년간 활동하며 깊은 진폭의 감정으로 써내려간 63편의 시가 실려 있다.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고서도 긴장감을 유지하는 이야기 솜씨”(이문재), “서사적이면서 동시에 논리적”이며 “다양한 해석을 받아낼 구조가 튼튼히 갖추어져 있다”(신형철)는 평을 받으며 문단에 등장한 시인답게 구현우의 시편들은 전체가 마치 하나의 이야기처럼 읽힌다. 한 사람이 이별을 겪고, 사랑과 미움의 감정들이 충동적이며 불가해한 그리움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시들. “정확하고 불명한 언어를 위하여/ 나는 밀실에서야 쓴다”(「미의 미학」)는 시구처럼 쓰면 쓸수록 불가해해지는 마음들을 감각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감정의 프로타주처럼 아름다운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시집은 총 다섯 개의 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아프다고 생각하자 병이 시작되었다’를 시작으로 ‘2부 네가 모르는 서울에 내가 산다’, ‘3부 사람이 멀어지자 마음이 멀어지게 되었지만’, ‘4부 그러나 가끔 선연한’, ‘5부 가깝다 여기는 만큼 가닿을 수 없는 당신에게’로 이어지는 흐름은 한 사람의 마음이 이별 이후 어떤 결로 움직이는지 선명히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너는 가을옷이 필요하구나 나는 봄옷을 생각하면서 양화대교를 건너고 있어 선유도에서는 볼 수 있을 거야 차마 겉으로는 구분되지 않는 계절 나의 9월은 너의 3월 _「선유도」에서 제목에서 드러나듯 이 시집을 아우르는 가장 주요한 키워드는 시차時差다. “만남은 다른 두 개별적 타자들을 하나의 동일한 주체로 융합시켜주는 사태가 아니라, 각자의 고독을 상기시키는 간극을 계속해서 보존함으로써 유지될 수 있는 ‘감각의 시간’을 새로운 만남의 풍경으로 다시, 가시화하는 일”이라는 강동호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시인의 ‘겉으로는 구분되지 않는 계절’에 대한 감각은 ‘너’와 ‘나’의 관계를 새삼 재인식하게 한다.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너는 어떤 시절처럼 나를 본다”(「비희극」), “사이프러스 뒤에서 너는 겨울을 나는 그전 해의 겨울을 지나고 있다.”(「그러니까 좋은 사람」), “아이슬란드는 여름이고 서울은 겨울인데 같은 온도로 바람이 분다”(「새벽 네 시」) 같은 시구들은 그들이 지나쳐온 어떤 계절을 환기하게 한다. 그리고 시인이 불러일으키는 그 환기는 지금-여기 우리에게 분명히 잔존해 있는 과거를 현재화하는 과정이 된다. 그런 이유로 구현우의 시를 읽다보면 자연히 내가 떠나보낸 어떤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어쩌면 그리움은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의 간극과 비례해 커지는 것이 아닐까? ‘너’와 ‘나’가 경험한 전혀 다른 계절은 우리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었다는 체념의 근거가 아니라 서로를 더 크게 염원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의 9월은 너의 3월』에서는 시인의 아름다움에 대한 각별한 자의식 또한 엿보인다. 시인은 ‘너’와 ‘나’가 존재하는 세계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지만 문장, 단어, 그 어떤 이름으로도 환원될 수 없는 종류의 아름다움에서 종종 언어의 길을 잃는다. 그 길잃음의 흔적들은 “한때/ 너무 잘 어질러진 것들이 영원히 전시되어 있다”(「그러나 가끔 선연한」), “너는 누구에게도 불린 적이 없어 아름다운 병명”(「네거티브 필름」), “너무 많은 아름다움에 파묻혀 네가 보이지 않는다”(「거의 모든 사랑」) 같은 문장들에서 마주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시인은 그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이라 말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불가해한 그리움을 발견한 것처럼, 구체화할 수 없음 그 자체가 바로 아름다움이라는 깨달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오늘은 아름답다는 이런 고백도 가능하다”(「거의 모든 사랑」)라고 독백했을지 모른다. 그는 ‘아름답다’고 선언하는 대신 조심스럽게 ‘가능하다’라고 되뇐다. 남부 지방에는 비가 온다는데 이곳에는 눈이 내린다 어제는 너에 대한 미움으로 잠을 설쳤고 오늘은 누구에게든 미워하는 마음을 먹지 않으려다 밤을 샌다 _「새벽 네 시」에서 그러나 그의 시어들이 우리의 마음 깊은 곳까지 와닿아 감각을 일깨우고 우리를 어떤 계절 속으로 끌고들어갈 수 있는 것은 그가 그토록 정확히 표현하고자 한 ‘아름다움’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오랜 시간 고심하고 다시 고민해 아름답고 정확한 단어를 고르다가 이내 실수처럼 내뱉어버리는 “그럼 이제 우리 아무 사이도 아닌 거죠”(「결벽」)라는 가장 단순한 진심처럼, 끝내 세공해내지 못한 투명한 말들에 우리는 뜻밖의 기습처럼 사정없이 흔들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나의 9월은 너의 3월』을 펼쳐들어 그 속에 담긴 공기를 호흡하는 일은, 매번 어김없이 찾아오는 새로운 계절 속에서 우리의 그리움을 마주하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이 통화가 계속되지 않는다고네가 여길 때면 무음이 침묵과 다르다면 난치의 감정이라면그건 바라지 않아도 젖어드는 일너는 가을옷이 필요하구나 나는 봄옷을 생각하면서양화대교를 건너고 있어선유도에서는 볼 수 있을 거야 차마 겉으로는 구분되지 않는 계절나의 9월은 너의 3월선유도에서 만나자 선유도에는직접 본 다음에야 알게 되는 게 있으니까_「선유도」에서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 뒤에는 죽어서도 혼자 쓰여지는 서사가 있다반만 무너질 수 있는 진흙을 밟는다 만질 수 없는 하얀 손은 부드럽다 너의 입은 투명하다이곳에서 잃어버린 게 있는데 아무리 맴돌아도 보이지 않는다물가에 죽은 듯 숨 쉬는 생물이 가득하다마음속으로언젠가는 내가 너를 찾지 않게 해달라고 뒤늦게 빌었다_「망한 시대와 올바른 생활」에서 고양이 한 방울 개 한 방울 버스 한 방울 비안개 한 방울 유화 한 방울굴러가는 돌의 모든 면이 젖는다.아프다고 생각하자 병이 시작되었다.건조한 계단을 오르다2층의내과와 외과를 동시에 보고나는 다른 곳에서의 실연을 생각했다._「동경」에서


모스크바의 신사
현대문학 / 에이모 토울스 (지은이), 서창렬 (옮긴이) / 20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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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소설,일반에이모 토울스 (지은이), 서창렬 (옮긴이)
뉴욕타임스 초장기 베스트셀러,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추천도서로 소개해 화제가 된 소설. 2018년 상반기 현재 미국에서만 11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뉴욕타임스」 58주 베스트셀러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현재 세계 30개국 나라에 출판 계약되었고, 배우 케네스 브래너 제작 및 주연으로 드라마화가 진행되고 있다. 에이모 토울스의 두 번째 소설이다. 두 번의 혁명 이후 1920년대 러시아, 서른세 살의 알렉산드로 로스토프 백작은 모스크바의 메트로폴 호텔을 벗어날 경우 총살형에 처한다는 '종신 연금형'을 선고받는다. 프롤레타리아의 시대에서 제거되어야 마땅한 신분이지만 혁명에 동조하는 시를 쓴 과거의 공을 인정받아 목숨을 건진 백작. 거처를 스위트룸에서 하인용 다락방으로 옮기고 귀족으로서 누리던 모든 특혜를 회수당한 그이지만 메트로폴이 꼭 감옥인 것만은 아니었다. 호텔은 백작의 세련되고 고상한 취향과 자상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지킬 수 있는 피난처이자 모험과 새로운 만남의 장소, 사랑과 우정을 키워나가는 좋은 집이기도 했다.1권 1922년 대사 · 21 해안으로 떠밀려 온 영국 국교도 · 36 예약 · 54 아는 사이 · 66 어쨌든…… · 81 여기저기 · 89 집회 · 106 고고학 · 125 크리스마스 시즌 · 143 2권 1923년 여배우, 유령, 벌통 · 175 뒷이야기 · 207 1924년 정체불명 · 211 1926년 안녕 · 236 1930년 · 275 아라크네의 기술 · 277 오후의 밀회 · 305 동맹 · 324 압생트 · 339 부록 · 361 1938년 도착 · 363 적응 · 374 상승, 하강 · 392 부록 · 432 1946년 · 433 소동, 응수, 사건 · 438 부록 · 496 4권 1950년 아다지오, 안단테, 알레그로 · 507 1952년 아메리카 · 532 1953년 사도와 변절자 · 536 5권 1954년 갈채와 환호 · 595 전장의 아킬레스 · 610 안녕 · 619 성년 · 629 발표 · 638 일화들 · 649 제휴 · 660 적들의 대결 (그리고 용서) · 665 절정 · 682 그 후 그 후…… · 701 때때로 · 714 옮긴이의 말 · 7192016·2017·2018년 가장 많은 미국 독자를 사로잡은 책 ★뉴욕타임스 58주 베스트셀러 ★전 세계 30개국 출판 계약, 전미 110만 부 판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2017년 추천 도서 ★2016 아마존·굿리즈 선정 올해의 책 ★2017《타임스》,《워싱턴 포스트》 올해의 책 ★2018 더블린문학상 후보 ★케네스 브래너 제작·주연 TV 드라마화 두 번의 혁명 이후 1920년대 러시아, 메트로폴 호텔에 종신 연금된 구시대 귀족 로스토프 백작의 우아한 생존기 뉴욕타임스 초장기 베스트셀러,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2017년 추천 도서 『모스크바의 신사』가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모스크바의 신사』는 미국 작가 에이모 토울스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고전 문학을 연상시키는 작풍과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 매력 있는 등장인물을 잘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데뷔작 『우아한 연인Rules of Civility』에 이어 큰 성공을 이루었다. 토울스는 시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람에 대한 믿음, 이야기꾼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베스트셀러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모스크바의 신사』에서 에이모 토울스는 암울한 시대를 재치 있게 풍자하고, 알렉산드르 로스토프 백작이라는 한 개인의 소중한 하루를 통해 시대의 숨은 낭만을 밖으로 꺼내놓는다. 역사와 철학, 문학과 예술에 정통한 백작답게 그의 하루는 풍성한 이야깃거리로 가득하다. 그리고 그 하루가 모여 만들어낸 이야기는 역사적 사건이나 드라마틱한 서사가 지나치기 쉬운 시대의 아름다운 부분들을 발견해 세심하게 조명한다. 백작의 다락방 서가를 가득 채운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체호프, 디킨스의 책은 그의 우아함이 어디에서 왔는지 보여준다. 여기에 고급 와인과 요리, 발레와 영화 이야기는 시절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시에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모스크바의 신사』에서는 호텔 안 평범한 소동이 역사적 사건과 연결되고, 스치듯 지나가는 인물과 물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하나의 큰 이야기를 완성한다. 아름다운 묘사, 한 편의 미스터리를 읽는 것 같은 정교한 구성, 시대를 뛰어넘은 명작들의 향연이 독자에게 지적 즐거움을 선물한다. 사실과 허구로 만들어낸 정교한 세공품 백작의 특별한 일상은 내밀한 역사가 된다 작가는 2009년 출장차 방문했던 제네바의 한 호텔에서 ‘거대한 호텔에 갇힌 남자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떠올렸다. 그리고 이를 차르 시대의 러시아에서 실제 있었던 가택 연금의 역사와 연결해 소설을 스케치했다. 토울스가 그려낸 1920년대 메트로폴 호텔은 항상 우아한 음악이 흐르고, 정중하고 예의를 갖춘 직원들이 손님을 맞이하는 곳이다. 실제로 그 시대 메트로폴 호텔은 소비에트 러시아가 유럽 여러 나라와 교류하는 외교의 장소이자 체제의 건재함을 대외에 선전하는 특별한 목적을 가진 곳, 호화 요리와 고급 술, 손님들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곳이었다. 그리고 비밀경찰의 감시와 풍요로운 일상이 공존하는 곳, 역사 중심에 있지만 안과 바깥에 다른 시간이 흐르는 특별한 장소였다. 작가는 메트로폴 호텔이 가진 특수성에 혁명 이후 러시아에 대한 깊은 이해, 가상의 인물 알렉산드르 로스토프 백작의 매력을 더해 실제 역사보다 더 사실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현실의 한가운데에 있으면서도 그 혹독함을 비껴간 장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모스크바의 신사』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을 연상시킨다. 모두가 드나드는 공간이 한 사람에게는 세상의 축소판이라는 점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을, 외부적으로는 주변 환경, 내면적으로는 고독과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는 점에서 소설 『로빈슨 크루소』나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떠올리게도 한다. 영상으로 혹은 이야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들 명작처럼, 로스토프 백작을 둘러싼 이야기 또한 사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이다. 『모스크바의 신사』는 백작이 새롭고 혹독한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이야기하지만,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우리의 정신을 살찌운 위대한 문학 작품들이 그랬던 것처럼, 대중과 함께 호흡하고 삶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토울스는 백작을 통해 ‘반드시 나폴레옹처럼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사람만이 역사에서 중요한 것은 아니며, 예술이나 상업, 사고의 진화과정에서 중요한 갈림길마다 매번 등장하는 평범한 남자와 여자야말로 특별한 존재들’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라벨을 떼어내도 맛과 가치가 달라지지 않는 와인처럼, 책을 불태워도 먼 미래까지 전해지는 수많은 이야기들처럼 사람 또한 쉽게 꺼트릴 수 없는 ‘내면의 빛’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귀족의 허례허식과 과거에 대한 후회를 내려놓고, 주어진 환경에 우아하면서도 지혜롭게 적응하는 로스토프 백작은 현대 문학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르네상스적 전인(全人)이다. ‘옛 시절에 대한 향수와 애정으로 쓴 책이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 책이 되길 바란다’는 토울스의 당부처럼, 『모스크바의 신사』는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국적 신비와 과거의 향수를 동시에 이끌어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출간 이듬해인 2017년에는 독자와 도서관 사서, 북클럽의 열렬한 지지로 그 열풍을 이어갔다. 그해 말에는 《타임스》,《워싱턴포스트》 등 여러 매체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의 책’으로 추천하는 등 전작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두었다. 『모스크바의 신사』는 2018년 상반기 기준으로 미국에서만 11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뉴욕타임스》 58주 베스트셀러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또한 30개국에 출판 계약되어 전 세계 독자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배우 케네스 브래너 제작 및 주연으로 드라마화가 진행되고 있다.알렉산드르 일리치 로스토프, 당신의 증언을 모두 고려해보면 우린 그 시 「그것은 지금 어디 있는가?」를 썼던 명민한 영혼이 자기 계급의 부패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굴복했으며, 지금은 한때 자신이 지지했던 바로 그 이상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소. 이를 근거로 한다면 우리로서는 당신을 이 방에서 내보내 수감하는 게 온당할 것이오. 하지만 당의 고위직 중에는 혁명 이전 단계 영웅의 범주에 당신을 넣는 사람들이 있소. 그래서 위원회의 의견은, 당신은 당신이 그리도 좋아하는 그 호텔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오. 하지만 절대 착각하지 마시오. 만약 당신이 한 걸음이라도 메트로폴 호텔 바깥으로 나온다면 당신은 총살될 테니까. “친애하는 친구들.” 백작이 말했다. “여러분은 당연히 오늘 일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을 겁니다. 아시다시피 나는 면담을 위해 크렘린으로 초대받았습니다. 거기서 턱수염을 멋지게 기른 현 정권의 당국자 몇 사람이 나는 귀족으로 태어난 죄로 여생을 한 장소에서 보내는 형을 받아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그곳은 바로…… 이 호텔입니다.”세 손님의 환호에 응하여 백작은 그들과 한 명씩 악수하면서 그들의 우정에 감사를 표하고 진심으로 고마워했다.“들어와요, 들어와.” 백작이 말했다. 테아트랄나야 광장 건너편 볼쇼이 극장은 현관 지붕에서 박공벽까지 불을 밝히고 있었다. 평소처럼 출연자들 같은 옷을 입은 볼셰비키들은 따뜻한 밤공기를 이용하려고 기둥 사이에 떼 지어 모여 있었다. 갑자기 로비의 불들이 깜박거렸다. 남자들이 담뱃불을 발로 짓이겨 끈 다음 함께 온 여자들의 팔짱을 끼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마지막 관람객이 문 안으로 사라지려는 순간 택시 한 대가 갓돌 옆에 서더니 문이 홱 열렸고, 붉은색 옷을 입은 여자 한 명이 손으로 치맛단을 들어 올린 채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있던 니나가 오므린 두 손바닥으로 유리를 짚은 채 눈을 가늘게 떴다. “내가 저기에 있고, 저 숙녀가 여기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니나가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백작이 속으로 생각했다. 모든 인류에겐 적당한 정도의 슬픔이 있단다.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
웅진지식하우스 / 에스터 페렐 (지은이), 김하현 (옮긴이) / 2019.12.16
16,800원 ⟶ 15,120(10% off)

웅진지식하우스소설,일반에스터 페렐 (지은이), 김하현 (옮긴이)
세계적인 심리치료사인 에스터 페렐은 가장 독창적인 시선으로 현대인들의 인간관계를 통찰하는 인물로 꼽힌다. 특히 지난 10년간은 외도로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과 상담을 진행하며 이 주제에 몰두했다. 페렐은 불륜이 오늘날의 사랑에 대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고 말한다. 자신이 무엇을 기대하고 원하는지 또 어떤 권리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드러낼 뿐 아니라, 개인과 문화가 사랑과 욕망, 헌신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독특한 창문이 바로 불륜이라는 것. 이 책은 금지된 사랑을 다각도로 살핌으로써 오늘날의 다양한 관계를 들여다보는 솔직하고 유익하며 도발적인 탐구로 독자를 초대한다.이야기를 시작하며 Part 1. 어디까지가 바람입니까 ― 새로운 논의를 위한 준비 1장 불륜에 관한 새로운 대화 찬성합니까, 반대합니까? // 드러내 놓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 관계의 본질에 관한 질문들 // "이혼하지 않다니, 자존심도 없어?" 2장 채팅도 바람일까___정의와 경계 단순할 수 없는 문제 선을 긋는 것은 누구인가 // 불륜의 3가지 요소 // '감정적 외도'의 등장 // 역할이 바뀌면 이야기도 바뀐다 3장 요즘 불륜___역사와 문화의 맥락 과거에 우리는 // 한 번에 한 사람만 // 현대의 사랑 // 결혼은 어떻게 '절대 반지'가 되었나 // 낭만 소비주의 시대 // 요즘 세대는 // 운명적 사랑이라는 환상의 종결 Part 2. 한 사람의 세계가 무너져 내린다 ― 배신의 파괴와 여파 4장 왜 그렇게 상처가 되는가 탄로의 순간과 위기 반응 // 사랑 이야기의 첫 페이지로 // 디지털 시대에 외도를 발견한다는 것 // 몇 번이고 무너져 내리는 세계 // 정체성을 도둑맞다 // "난 그런 남자가 아니야!" // 신뢰, 통제 불가능한 리듬 5장 더 나쁜 불륜이 있을까 하고 많은 사람 중에 왜? // 의심에서 확신으로 // 비밀과 가십, 그리고 나쁜 조언 // "왜 하필 지금이야?" // "내 생각은 안 했어?" // "나는 대체물일 뿐이었어?" // 분노의 100가지 이유 6장 질투, 에로스의 불꽃 소유욕이라는 난제 // 트라우마? 드라마? // 고통과 흥분이 동시에 들끓다 // "네 거랑 비슷한데, 더 달았어" // 모든 매력이 사라진 기분 // 질투의 힘 // 질투를 넘어서야 할까 7장 자기 비난이냐 복수냐 자책의 잔인한 논리 // "이젠 네가 대가를 치를 차례야!" // 복수하는 마음 // 맞바람으로 복수하기 // 적정한 복수의 기술 // 정의 구현과 회복 8장 숨길 것인가, 고백할 것인가 고백의 딜레마 // 심리치료사는 비밀을 지켜야 하는가 // "바람보다 거짓말이 더 화가 나!" // 신중한 거짓말로 지킬 수 있는 것 //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말하지 않을 것인가 // 피해자로서 던지는 질문 대신 Part 3.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의미와 동기 9장 행복한데 왜 바람을 피울까___깊이 들여다보기 새로운 나를 찾아서 // 위반의 강렬한 매력 // 살아 보지 못한 삶의 유혹 // 추방된 감정의 귀환 10장 무감각의 해독제___금단의 맛 죽음의 그림자로부터 멀리 // "전부 나쁜 것만은 아니에요" // 안정과 모험 // 둘 다 가질 수도 있지 않을까 // 잃어버린 욕망을 되찾은 여자들 // "나와 함께 있지 않을 때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11장 섹스일 뿐인가___감정의 문제 "아내와는 하고 싶지 않아요" // 남성성의 신비 걷어 내기 // 섹스에 드리운 가부장의 그림자 // 다른 종류의 해피엔딩 // 섹스 중독 진단이 늘어나는 이유 12장 외도는 최고의 복수일까___불행한 결혼 생활 거부당한 사람들의 반란 // 외도가 결혼을 지켜 줄 때 // 이혼하거나 체념하거나? 13장 제삼의 주인공___그 또는 그녀의 딜레마 "제가 그 유명한 내연녀입니다" // 대차대조 혹은 합리화 // 숨겨진 여자의 타협 // 이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Part 4. 불완전성과 함께 살아가는 법 ―새로운 사랑의 경계 14장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습니까___관계의 진화 규칙이 있으면, 어기는 사람이 있다 // 독점적 관계에서 열린 관계로 // 충실함의 의미 // 독점적 관계의 스펙트럼 // 제삼자를 초대하는 섹스 // 더 많은 대화, 더 복잡한 규칙 // 신종 가족 베타 테스트 15장 폭풍이 지나간 자리___불륜의 유산 "지금 저는 새로운 삶을 살고 있어요" // 이별 의식 // 어떤 결혼은 외도로 시작된다 // 헤어지지 않기로 한 커플들의 이야기 //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감사의 말 참고문헌"바람피우는 사람이 가장 매료되는 타자는 새로운 애인이 아니라 새로운 자신이다" 세계적인 심리치료사 에스터 페렐의 뜨거운 화제작 불륜이라는 렌즈를 통해 현대의 사랑을 들여다보다 ★★★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추천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NPR 선정 2017 최고의 책 ★★★ TED 강연 영상 총 2800만 뷰 불륜. 이것은 한 사람의 세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 관계와 행복, 정체성을 전부 앗아갈 수 있다. 몹시 치명적이지만 한편으로 너무나도 흔한 이 인간적 경험을, 늘 터부시되고 금지되지만 또 언제 어디서나 일어나는 이 유서 깊은 사건을 우리는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왜 사람들은, 심지어 행복하게 지내는 커플조차, 바람을 피울까? 상대의 부정이 왜 그토록 상처가 될까? 불륜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결혼에 대한 낭만적 기대가 우리를 배신으로 이끄는 것일까? 예방할 방법이란 게 존재할까? 동시에 한 명 이상을 사랑하는 것이 가능할까? 외도가 관계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까? 이 책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심리치료사인 에스터 페렐은 가장 독창적인 시선으로 현대인들의 인간관계를 통찰하는 인물로 꼽힌다. 특히 지난 10년간은 외도로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과 상담을 진행하며 이 주제에 몰두했다. 페렐은 불륜이 오늘날의 사랑에 대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고 말한다. 자신이 무엇을 기대하고 원하는지 또 어떤 권리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드러낼 뿐 아니라, 개인과 문화가 사랑과 욕망, 헌신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독특한 창문이 바로 불륜이라는 것. 이 책은 금지된 사랑을 다각도로 살핌으로써 오늘날의 다양한 관계를 들여다보는 솔직하고 유익하며 도발적인 탐구로 독자를 초대한다. "이토록 복잡한 주제를 이해로 이끄는, 대단히 지적인 탄원서!" ___알랭 드 보통 "관계의 탐험가이자 치료사 페렐은 욕망의 역설을 재조명한다." ___이서희, 『관능적인 삶』 저자 "우리가 불륜에서 배울 게 있다고?" 불륜의 의미와 동기, 맥락을 편견 없이 파헤치는 이 시대 가장 도발적이고 사려 깊은 관계 심리 보고서 불륜이라는 주제를 꺼내 들면 몹시 다양한 반응과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공론의 장에서 표출되는 것은 (혹은 그러도록 허용되는 것은) 극도의 분노와 혐오뿐이지만, 너무도 흔한 인간 경험이며 이에 영향받아본 적 없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다. 한 번이라도 사랑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관계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우리는 제3자의 틈입에 항시 경계 태세로 돌입한다. "바람? 당장 끝이지."라고 말하지만, 사실 외도 이후에도 많은 커플이 헤어지지 않는다. 이 파괴적인 사건을 겪은 후 우리의 마음은, 관계는, 사랑은 어떤 길을 걷게 되는 걸까? 이 디테일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없다. 사실상 사랑의 역사만큼이나 유구하고 끈질긴 이 문제에 관해 우리는 제대로 이해하는 바가 없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까? 그래서 이 '빨간 책'의 등장이 반갑다. 현대인의 사랑과 관계에 관한 신선하고도 깊이 있는 통찰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심리치료사 에스터 페렐의 신작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은 불륜의 거의 모든 면모를 사려 깊게 살피며 그 방대한 지형을 탐험한다. 왜 사람들은, 심지어 행복하게 지내는 커플조차, 바람을 피울까? 상대의 부정이 왜 그토록 상처가 될까? 불륜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어디서 어디까지가 바람일까? 예방할 방법이란 게 존재할까? 동시에 한 명 이상을 사랑하는 것이 가능할까? 외도가 관계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까? 어떤 사람은 포르노를 보는 것도 배신이라 여기는 반면 어떤 사람은 성매매는 용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독자는 책의 초입에서 불륜에 관해 나름의 정의를 내리고 경계를 그어보게 되는데, 책을 덮을 무렵에는 생각이 바뀌어 있을 것이다. ** 샤메인은 오래전부터 자기보다 어린 동료 로이와 점심을 함께 먹고 있다. 샤메인은 로이와의 관계가 결혼서약을 어긴 것은 절대 아니라고 주장한다. "엄밀히 말하면 우린 섹스를 안 했어요. 서로를 만진 적도 없고요. 그저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에요. 이게 어딜 봐서 불륜인가요?" 하지만 금욕이 첫 섹스만큼 에로틱할 수 있음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욕망은 결핍과 갈망에서 생겨난다. 내가 밀어붙이자 샤메인은 이렇게 시인했다. "여태까지 이만큼 달아올랐던 적이 없어요. 로이가 제게 손끝조차 대지 않은 채로 절 만지고 있는 것 같았어요." (53쪽) 페렐은 불륜이 오늘날의 사랑과 관계에 관하여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고 말한다. 자신이 무엇을 기대하고 원하는지 또 어떤 권리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드러낼 뿐 아니라, 개인과 문화가 사랑과 욕망, 헌신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독특한 창문이 바로 불륜이라는 것. 이 책은 금지된 사랑을 다각도로 살핌으로써 오늘날의 다양한 사랑과 관계를 들여다보는 솔직하고 유익하며 도발적인 탐구로 독자를 초대한다.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어디까지가 바람입니까'에서는 불륜의 정의와 경계, 역사와 문화의 맥락을 살피며, 과거와 달라진오늘날 관계의 본질에 관해 이야기한다. 2부 '한 사람의 세계가 무너져 내린다'에서는 불륜이 드러난 이후 관계에 닥치는 위기와 감정에 미치는 파괴적 영향을 다룬다. 3부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왜 바람을 피우며 무엇을 얻는지, 그 의미와 동기에 관해 파헤친다. 마지막 4부 '불완전성과 함께 살아가는 법'에서는 폴리아모리(다자연애)를 비롯해 오늘날 등장하는 새로운 관계의 형태를 들여다본다. 한편 함께하든 헤어지든, 외도 이후 관계와 스스로를 지키는 일에 관해 이야기한다. 결혼반지는 어쩌다 '절대반지'가 되었나 이제 우리는 연인에게 신의 경지를 요구한다 요즘의 결혼은 과거의 결혼과 전혀 다르다. 이와 함께 불륜의 성격도 변했다. 과거에 사람들은 결혼하면서 처음 섹스를 했다. 하지만 이제 결혼과 함께 타인과의 섹스를 멈춘다. 과거에 사람들은 사랑을 찾아 불륜을 저질렀지만, 지금은 결혼에서 사랑을 찾고 불륜은 이것을 파괴한다. 결혼이 경제적 결합이던 시절의 불륜이 경제적 안정을 위협했다면, 결혼이 감정적 결합이 된 지금의 불륜은 우리의 정신적 안정을 위협한다. 이제 사람들은 연인 또는 배우자의 부정 때문에 자아가 무너지는 고통을 겪고 정신과를 찾는다. 따라서 이혼의 성격도 달라졌다. 이제 이혼은 새로운 불명예가 되었다. 이혼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이혼하지 않는다는 사실 말이다. 대표적 사례가 미국의 전 영부인이자 전 국무장관인 힐러리 클린턴이다. 힐러리를 존경하는 많은 여성이, 그녀가 남편을 떠날 능력이 있는데도 떠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힐러리는 자존감도 없는 거야?" "저렇게까지 해서 뭘 얻고 싶어?" 이 책은 이처럼 결혼이 시간과 함께 변화하면서 우리의 관계와 욕망, 그리고 불륜의 지도를 어떻게 바꿔놓았는지를 세심하게 들여다본다. 오늘날 불륜이 더욱 파괴적인 후폭풍을 가져오는 이유는 뭘까? 현대인들이 품게 된 결혼과 사랑에 관한 원대하고도 낭만적인 기대가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은 건지 모른다. 이를 두고 저자는 결혼 반지가 '절대 반지'가 되었다고 진단한다. ** 우리는 과거에 가족이 제공했던 모든 것, 즉 안전과 자녀, 재산, 사회적 지위뿐만 아니라 나를 사랑하고 욕망하며 함께 있기를 '좋아하는' 파트너까지 원한다. 부부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신뢰하는 동료, 더 나아가 열정 넘치는 연인이어야 한다. 인간의 상상력은 새로운 올림포스를 그려 냈다. 이곳에서는 무조건적 사랑이 이어지고, 친밀함이 마음을 가득 채우며, 섹스는 늘 짜릿하다. 이 모든 것을 쭉 한 사람과 한다. (75쪽) 저자에 따르면, 현대 사회에서는 낭만적 사랑이 종교를 대체하고 있다. 우리가 연인과의 관계에서 갖길 원하는 완벽함은 과거에는 신에게서 찾던 것이었다. 결혼식장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소울메이트이자 연인이자 선생님이자 심리치료사, 아니 모든 것이 되어 주겠노라고 약속한다. 종교와 공동체의 의미가 희미해지면서, 이 모두를 한 사람에게 기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원대한 기대는 실망과 결핍을 약속하는 법. 외도와 이혼은 오히려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게 현실이다. ** 과거에 행복은 내세에서나 가능했다. 우리는 천국을 지구로 끌어내리고 모두의 손에 닿을 수 있는 것으로 만들었다. 이제 행복은 더 이상 추구의 대상이 아니라 명령이다. 우리는 한때 마을 전체가 나누 어 제공하던 것 모두를 한 사람에게 얻기를 바라는데, 평균 수명은 거의 2배가 되었다. 두 연인에겐 너무 무리한 요구다. (76~77쪽) 게다가 이제 우리는 무엇보다도 행복을 추구한다. 그리고 그것을 누릴 자격과 권리가 있다고 여긴다. 현대의 외도 이야기는 이 자격 의식에 따라 움직인다. 오늘날 달라진 것은 사람들의 욕망이 아니라 그 욕망을 추구하는 게 마땅하고 심지어 그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불륜은 우리의 행복을 깨는 동시에, 우리는 더 행복해지기 위해 바람을 피우기도 한다. 저자는 외도의 문제를 개인뿐 아니라 가족, 공동체, 문화처럼 더 넓은 차원으로 확장시켜 다룬다. 가장 사적인 관계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역사적 사회적 맥락까지 살피며 그 의미와 동기를 보다 적확하게 짚어냄으로써 이 책은 불륜이라는 렌즈를 통해 현대 사회와 인간 본성의 그림자 속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바람피우는 사람이 가장 매료되는 타자는 새로운 애인이 아니라 새로운 자신이다" __ 거짓말과 섹스만이 아니라, 상실과 욕망에 관한 문제 질문: 관계를 오래 지속하는 비결이 있나요? 대답: 외도입니다. 진짜 바람이 아니라 그 가능성을 말하는 겁니다. 프루스트는 질투를 불어넣는 것만이 습관으로 마비된 관계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봤습니다. (141쪽) 저자는 오늘날의 외도 담론에 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외도는 명백히 실패한 관계의 증상, 이라는 것이 오늘날 외도 담론의 골자를 이룬다. 문제를 없애면 외도도 없앨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서로 사랑하고 만족하는 커플조차 바람을 피운다. 사람들은 외도 당사자를 비난하는 데 몰두하고 행간의 의미를 거세한다. 오늘날 가장 진보적인 사람들조차 불륜에 관해서는 더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댐으로써, 논의의 여지를 축소한다. 한편 대다수 사람들은 불륜을 거짓과 배신, 섹스의 이야기로만 소비하려 든다. 어떤 사람들은 불륜은 부도덕한 문제적 인간들이 저지르는 악행일 뿐인데, 그 의미를 이야기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고 이 책의 필요 자체에 의문을 제기할지 모른다. 하지만 일단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한다면, 이렇게 다채로운 관점으로 우리 삶을 바라볼 수 있다는 데 놀랄 것이다. 일단 불륜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고려해보겠다고 생각한다면, 우리의 질투와 욕망, 상처와 결핍에 관해 보다 깊이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틀을 얻게 되는 셈이다. ** 프리야는 반은 매혹적이고 반은 고통스러운 경험을 들려주었다. "함께 갈 곳이 없어서 늘 몰래 그 사람 트럭이나 제 차, 아니면 영화관, 공원 벤치로 갑니다. 그럴 때마다 그 사람은 제 바지 안으로 손을 넣습니다. 꼭 남자 친구를 만나는 10대 소녀가 된 것 같아요." 프리야의 연애는 정말로 고등학생의 연애와 비슷했다. 이들이 만나는 동안 섹스한 횟수는 고작 6번 정도였다. 프리야에게는 섹스 자체보다 섹시한 느낌이 더 중요했다. 프리야는 너무나도 흔한 불륜의 딜레마에 빠져 있었다. "계속 이렇게 갈 순 없어요. 하지만 멈출 수가 없습니다." 프리야는 자신이 왜 이렇게 곤란한 상황에 처했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역시나 이런 일은 결혼 생활에 문제가 있을 때에만 발생한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프리야가 자신의 결혼 생활이 얼마나 멋진지를 늘어놓을 때, 나는 그녀가 남편이나 둘의 관계에 문제가 있어서 바람피우는 게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230쪽) 그럼에도 악착같이 부부 사이에서 문제를 찾으려 하는 것은 '가로등 효과'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술 취한 사람이 자신이 열쇠를 떨어뜨린 곳이 아니라 가로등 밑에서 열쇠를 찾는 현상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찾을 때 실제로 있을 법한 곳이 아니라 탐색하기 쉬운 곳을 찾는 경향이 있다. 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불륜의 문제를 '증상'으로 보는 심리치료사가 많다. 인간의 일탈 행위라는 수렁에 깊이 몸 담그는 대신 관계라는 익숙한 영역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야망과 갈망, 권태라는 실존적 문제를 이해하는 것보다 실패한 결혼 생활을 탓하는 것이 훨씬 쉽기 때문이다. 문제는, 결국 열쇠를 찾지 못할 주정뱅이와는 달리 심리치료사들은 언제나 결혼 생활의 문제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억지로 찾아낸 문제는 더 나은 곳으로 연결된 문을 열어주 못할 수 있다. ** 초반의 위기가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외도가 일으킨 고통과 함께 개인의 주관적 경험을 살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트너 A에게는 고통스러운 배신이었던 경험이 파트너 B에게는 변화의 경험일 수 있다. 왜 외도가 발생했고 외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는 것은 갈라서기로 한 커플과 헤어지지 않고 다시 건강한 관계를 쌓기로 한 커플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227쪽) 저자는 오랫동안 불륜에 얽힌 사람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그 원인과 동기에 관해 특히 반복되는 주제를 두 가지 발견한다. 하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새로운 정체성의 추구이다. 외도는 무감각한 삶의 강력한 해독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정말 이게 다야?"라고 묻게 된 어느 날, 갑작스레 삶의 덧없음과 허무함을 마주하고 돌연 행동에 나서게 되는지도 모른다. "삶은 짧습니다. 바람을 피우세요"라는 애슐리매디슨닷컴(기혼자를 대상으로 한 데이팅앱)의 악명 높은 슬로건은 사실상 타깃을 정확히 설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주 공평한 지혜와 신선한 도덕관념, 현명한 문체" 예리한 문화 관찰자이자 관계의 탐험가, 세계적 명성의 심리치료사 에스터 페렐이 쏘아 올린 뜨거운 논의 에스터 페렐은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커플 심리치료사로, 가장 독창적인 시선으로 현대인들의 사랑과관계에 관한 통찰을 제공하는 인물로 꼽힌다. TED TALK 에서 가장 많이 본 영상 50위권 내에 페렐의 강연이 2개나 올라 있다. 과 이다. 두 강연은 각각 조회수 1550만과 1450만으로 누적 약 3000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강연을 듣고 첫 책 『왜 다른 사람과의 섹스를 꿈꾸는가』(Mating in Captivity, 2006)는 30개 언어로 번역되며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첫 책을 내고 세계 곳곳에서 강연할 때마다 사람들의 관심이 압도적으로 외도에 쏠리는 데에 흥미를 느낀 저자는 이후 10년간 이 주제에 깊이 천착한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이다. 이 책은 세계 곳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나눈 생생한 이야기, 저자에게 찾아와 문제를 털어놓고 치유를 모색하는 내담자들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현장감 넘치는 사회, 문화, 심리 보고서이다. 외도의 문제를 겪고 있거나 그 영향권 내에 있는 사람, 진지한 관계를 생각하는 이들 모두에게 이 책은 자극과 통찰,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다시 말해, 한 번이라도 누군가를 사랑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의 핵심 독자가 된다. 저자는 심리치료사로서의 역량을 영리하게 발휘했는데, 책을 읽는 동안 마치 내담자들과 같이 앉아 심리상담을 받고 있는 듯한 감각을 선사한다. 한편으로는 인류학자의 보조 연구원이 되어 관계의 지형을 탐사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불륜, 하면 네이트판이나 막장드라마, 커뮤니티의 분노 어린 댓글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 책은 한 단계 더 나아가보자고 부드럽게 우리를 도발한다. 저자는 시종 진지하면서도 공정한 태도로, 유머와 균형감을 잃지 않고, 우리 시대에 가장 금기시되는 이야기를 완벽하게 파헤친다. 이 여정을 함께한 독자는 자신은 물론이고 자신이 맺고 있고 있는 관계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되며, 나아가 더 진실하고 회복력 강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알랭 드 보통은 이 책을 두고 "이토록 복잡한 주제를 이해로 이끄는, 대단히 지적인 탄원서"라고 상찬했으며, 이 외에도 각계의 찬사를 받은 동시에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27개국에 판권이 팔렸다.불륜을 중립적으로 의미하는 단어는 거의 없다. 그동안 우리의 날뛰는 충동을 억누르는 데 사용된 주요 도구가 바로 비난이었기 때문에 비난하는 어조 없이 불륜을 의미하는 단어가 없는 것이다. 우리의 언어는 외도가 나타내는 금기와 낙인을 꼭 끌어안고 있다. 시인들은 바람피우는 사람을 사랑에 빠진 연인과 모험가로 묘사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사기꾼, 거짓말쟁이, 배신자, 섹스 중독자, 바람둥이, 색정광, 호색가, 잡것 같은 단어를 선호한다. 악행을 가리키는 이 어휘들은 사람들이 외도를 어떻게 판단하는지를 드러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판단을 부추긴다. '불륜adultery'이라는 단어는 타락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나왔다. 되도록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려고 애쓰는 순간에도 나는 이 단어가 이미 손상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바람을 피우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며, 외도에 대한 반응과 결과도 다양하다. 어떤 외도는 저항의 표현이다. 어떤 외도는 무엇에도 저항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어떤 사람은 그저 한번 즐기기 위해 선을 넘고, 어떤 사람은 아예 옮겨 갈 생각으로 선을 넘는다. 어떤 외도는 권태와 새로움을 향한 욕망, 자신이 여전히 매력적임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옹졸한 반항이다. 어떤 외도는 전에는 몰랐던 감정, 부정할 수 없도록 압도적인 사랑을 보여준다. 모순적이게도 많은 이가 결혼 생활을 지키기 위해 결혼 생활 밖으로 눈을 돌린다. 관계가 폭력적으로 변할 때 위반 행위는 변화의 동력이 될 수도 있다. 외도는 시급하게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알려주는 알람 기능을 할 수도 있고, 관계의 끝을 알리는 전조일 수도 있다. 외도는 배신인 동시에 갈망과 상실의 표현이기도 하다. 외도는 관계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 준다. 닫힌 문을 열어 가치관과 인간의 본성, 에로스의 힘을 더 깊이 탐구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상당히 불편한 질문들을 붙잡고 씨름하게 만든다.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힘들게 그어 놓은 선 밖으로 걸어 나올까? 상대가 다른 사람과 섹스하는 것이 '왜 그토록' 가슴 아픈 일인가? 외도는 늘 이기적이고 나약한 행동일까? 어떤 경우에는 외도가 이해받고 용인될 수도 있을까? 어쩌면 대담하고 용기 있는 행동은 아닐까? 우리가 이 드라마를 경험해 봤든 아니든 간에, 외도가 주는 흥분에서 무언가를 배워 관계를 더욱 생기 있게 만들 수 있을까?


좋아하는 마음이 우릴 구할 거야
휴머니스트 / 정지혜 (지은이), 애슝 (그림) / 2020.03.31
13,000원 ⟶ 11,700(10% off)

휴머니스트소설,일반정지혜 (지은이), 애슝 (그림)
"당신을 살게 하는 사랑은 무엇인가요?" 사적인서점 정지혜 대표의 마음을 다해 좋아하는 행복.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무기력함과 번아웃을 극복해낸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이다. 항상 남의 시선과 평가에만 신경 쓰느라 정작 자기 마음을 챙겨주지 못했던 저자는 어느 날 우연히 본 아이돌 영상에 입덕, 자신을 슬프게 하는 것들로부터 벗어나 커다란 위로와 에너지를 얻게 된다. 이후 음악, 책, 여행 등 좋아하는 것들이 하나씩 생겨났고, 그것들을 위해 시간을 쓰면서 일과 삶의 균형도 바로잡게 되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좋아하는 마음'이란 힘든 하루를 버티게 하는 힘, 건조한 일상에 웃음과 활력을 주는 존재들이다. 먹고살기 바빠서, 자신의 취향을 몰라서, 무언가에 마음을 빼앗겨본 지 꽤 오래된 독자들이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을 찾게 해주는 책이다.Prologue. 좋아하는 마음을 잊고 사는 당신에게 한 걸음. 좋아하는 마음이 생의 결핍을 채워주었습니다 인생은 사랑에 의지한다 사랑은 우리가 찾은 유일한 피난처 사랑이라는 이름의 용기 좋아하는 마음을 잘 쓰는 법 열렬히 좋아하는 사람만이 느끼는 인생의 사치 두 걸음. 좋아하는 마음이 나를 더 잘 알게 했습니다 초라함이 우리를 키울 거예요 좋아하는 마음에도 권태기가 있어요 스스로의 고고학자 되기 우리는 모르는 것을 알게 되기에 감동한다 취향을 기르는 방법 내 인생의 BGM 세 걸음.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사랑하게 합니다 우리가 흘려보낸 유리병 나도 진짜 내가 되고 싶어 음악에 기대고 책에 빚지는 날들 특별한 우정 행복을 저축하세요 언젠가 끝이 나더라도 Epilogue. 당신을 살게 하는 사랑은 무엇인가요? SPECIAL THANKS TO.안녕하세요, ‘자기만의 방’입니다 5관 ‘문학관’의 네 번째 책 정지혜 작가님의 『좋아하는 마음이 우릴 구할 거야』를 소개해드릴게요. “2017년 여름, 저는 마음을 크게 다쳤습니다. 한 번 상처 입은 마음은 작은 일에도 쉽게 덧났습니다. 곪을 대로 곪은 마음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하던 일까지 그만 두었지만 회복은 더디기만 했어요. 그때 저를 구한 것은 어이없게도 ‘아이돌 덕질’이었어요.”(20p) 모두에게 인정받는 유능한 서점 주인, 자랑스러운 맏딸, 좋은 아내, 결점 하나 없는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었던 작가님은 남의 시선과 평가에만 신경 쓰느라 자기 마음을 잘 챙겨주지 못했다고 해요. ‘나에 대해서 뭘 안다고, 저렇게 떠들어대는 걸까?’ 무기력함, 번아웃에 빠져 힘들어하던 어느 날, 우연히 방탄소년단 영상을 보게 됩니다. 화려해 보이지만 그들 역시 남들의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었어요. 비슷한 고민을 하는 스타를 보며 작가님은 커다란 위로와 힘을 얻고 ‘좋아하는 마음’을 오랜만에 품게 됩니다. “하루에 적어도 한두 시간만큼은 나의 순수한 즐거움을 위해 살자. 그게 습관이 되자 자연스럽게 일과 생활의 균형이 맞추어졌습니다.”(52p) 이후, 일상의 순수한 즐거움들이 하나둘 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서러운 마음을 달래주는 해 질 무렵의 산책, 단골 카페에서 마시는 아인슈페너, 달력에 동그라미 해두고 손꼽아 기다리는 공연 날, 침대 위에서 책을 읽는 시간, 아끼는 노래들만 모은 플레이리스트. “행복해지는 법은 간단해요. 좋아하는 걸 더 자주 하고, 싫어하는 걸 덜 하면 됩니다.”(85p) 정지혜 작가님은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얼마나 우리 삶에 힘을 주고 스스로를 더욱 사랑하게 만들어주는지 전하고 싶어 『좋아하는 마음이 우릴 구할 거야』를 썼다고 해요. “우리는 살면서 만나는 크고 작은 파도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저마다의 밧줄을 잡습니다. 그건 종교일 수도 있고, 연애 혹은 반려동물일 수도 있으며 술이나 운동, 여행….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방식은 제각각 다르지만 그건 모두 사랑의 다른 이름일 테니까요.”(40p) 그리고 이 책에 숨어 있는 매력 포인트들! 정지혜 작가님이 좋아하는 책과 주옥 같은 책 속 구절들이 곳곳에 수록되어 있어요. 이 책들도 함께 읽어보면 나만의 독서 취향을 만드는 데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수많은 팔로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애슝 작가님의 작품을 수록했어요. 주인공 다람쥐가 좋아하는 마음을 통해 자기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8컷의 그림으로 담았습니다. 귀여움이 우릴 구할 거예요!♡ 이 책을 통해 당신에게 좋아하는 것들이 더 많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무언가를 좋아하기에 우리는 절대 늦지 않았어요. 당신을 살게 하는 사랑은 무엇인가요? 하찮고 쓸모없는 것이라도 괜찮아요. 사랑은, 모든 것이 될 수 있어요. 나에게 반짝이기만 한다면요. 좋아하는 마음을 잊고 사는 당신에게, 이 책이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사랑을 깨워주는 알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연히 집어든 만화책 한 권이 유키 할머니의 일상을 바꾸어놓은 것처럼, 15년 만의 아이돌 덕질이 번아웃에서 저를 구한 것처럼요.- ‘좋아하는 마음을 잊고 사는 당신에게’ 중에서 우리는 살면서 만나는 크고 작은 파도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저마다의 밧줄을 잡습니다. 그건 종교일 수도 있고, 연애 혹은 반려동물일 수도 있으며 술이나 운동, 여행….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단지 제가 붙잡은 밧줄이 덕질이었을 뿐. 방식은 제각각 다르지만 그건 모두 사랑의 다른 이름일 테니까요. - ‘사랑은 우리가 찾은 유일한 피난처’ 중에서


그래도 Anyway
애플씨드북스 / 켄트 키스 (지은이), 강성실 (옮긴이) / 2020.02.02
12,800원 ⟶ 11,520(10% off)

애플씨드북스소설,일반켄트 키스 (지은이), 강성실 (옮긴이)
이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의 역설적 10계명를 담은 인생 지침서. 역설적 10계명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켜온 켄트 키스가 민들레 홀씨처럼 전 세계로 퍼져나간 역설의 진리를 담은 책이다. 세계로 퍼진 하버드 대학교의 지침서이자 마더 테레사가 삶의 지혜로 삼은 가이드인 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독서포럼나비 강규형 대표의 인생책인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의 진정한 목적을 발견하고 삶을 변화시켜보자.추천사 들어가면서 프롤로그_세상은 미쳐가고 있다 역설적 10계명 첫 번째 계명_사랑하라 두 번째 계명_친절하라 세 번째 계명_성공하라 네 번째 계명_선행을 베풀라 다섯 번째 계명_정직하라 여섯 번째 계명_큰 뜻을 품으라 일곱 번째 계명_약자를 위해 싸우라 여덟 번째 계명_탑을 쌓아올려라 아홉 번째 계명_사람들을 도우라 열 번째 계명_최선의 것을 세상에 주어라 역설적인 삶이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의 역설적 10계명 “《지도자를 위한 역설적 10계명》을 처음 썼을 때 나는 19살이었고, 당시 하버드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그 10계명은 내가 고등학교 학생회 간부들을 위해 쓴 《소리 없는 혁명: 학생회의 역동적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소책자에 담긴 내용이었고, 소책자는 1968년 하버드 학생 에이전시에서 발행한 것이었다.” 역설적 10계명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켜온 켄트 키스가 민들레 홀씨처럼 전 세계로 퍼져나간 역설의 진리를 담은 책이 바로 《그래도(Anyway)》이다. 이 책에서 저자 자신이 겪은 감동적인 이야기와 유명한 고전을 사례로 들어가면서 열 가지 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삶의 의미와 영적 진실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굶주려 있다. 세상이 아무리 혼탁해졌어도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의미를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역설적 10계명이다. 이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라면 각자의 삶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는 동시에 모두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위해 이 책만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은 없다. 세계로 퍼진 하버드 대학교의 지침서 “역설적 10계명이 전 세계에 퍼져 있다는 사실에 나는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25년이 지난 지금 그것이 여러 경로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내게로 되돌아오고 있었다.” 저자는 하버드 대학교 재학 중 쓴 책을 개정 집필해서 몇 년 후 전국 중등학교 교장 협회에서 개정판을 출간했다. 이 책은 19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 사이에 3만 부 가량이 팔려 나갔다. 그런데 25년이 지난 후 다양한 경로로 이 책의 내용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고 회자되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하버드 대학교의 지침서가 세계로 퍼질 수 있었던 까닭은 바로 이 책을 통해 삶을 변화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가 목적을 가지고 태어나며, 그 목적을 발견하고 완수함으로써 큰 의미와 만족감이 주어진다고 믿는다.《그래도(Anyway)》를 읽고 우리 인생의 진정한 목적을 찾아보자. 마더 테레사가 삶의 지혜로 삼은 가이드 “다음날 밤 나는 서점으로 달려가 테레사 수녀의 삶과 업적에 관한 책들이 꽂혀 있는 서가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마침내 루신다 바르디가 엮은 《마더 테레사: 소박한 삶(Mother Teresa: A Simple Path)》이라는 책의 부록 바로 전 마지막 페이지에서 그 시를 찾아낼 수 있었다. 그 시의 제목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였고, 1968년에 내가 써서 발행한 역설적 10계명 중 8개 계명이었다.” 테레사 수녀가 선종한 후, 1997년 9월 로터리 클럽 모임에 참석한 저자는 동료 로터리 클럽 회원은 돌아가 신 테레사 수녀가 쓴 시를 낭독하는 것을 들었다. 그런데 그 회원이 낭독하고 있었던 시는 자신에게 아주 익숙한 내용인 역설적 10계명이었다. 가난한 사람들의 어머니로 불리는 테레사 수녀가 그 글을 매일 볼 수 있도록 벽에 붙여 놓을 만큼 중요하게 여겼다는 사실에서 역설적 10계명의 가치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꾼다면 테레사 수녀처럼 이 책의 내용을 인생의 가이드로 삼아보자. 독서포럼나비 강규형 대표의 인생책 “관계가 어렵고 세상이 야속할 때, 내 맘 같지 않을 때, 죽고 싶을 만큼 힘들 때, 창피해 쥐구멍이 그리울 때, 삶의 무게가 아틀라스 천형처럼 무거울 때, 지독한 외로움으로 방황할 때, 바닥에 들러붙은 장판만큼 지쳤을 때… ‘그래도’는 꺾인 무릎에 힘을 주고, 무소의 뿔처럼 당당히 걸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독서포럼나비 회장인 강규형 3P자기경영연구소 대표가 2001년 11월 23일부터 가지고 다닌 ‘역설적인 지도자 십계명’이란 글은 자주 펼쳐볼 정도로 인생의 지침이 되었다. 그러다가 2015년 5월 단무지독서캠프에서 이경재 마스터로부터 절판된 책, 《그래도(Anyway)》를 선물로 받았는데 단숨에 읽었을 뿐만 아니라 인생책이 되었다. 강규형 대표에게 꺾인 무릎에 힘을 주고, 무소의 뿔처럼 당당히 걸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그래도(Anyway)》가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에게도 삶의 가이드가 되는 인생책이 되길 기원한다. 그렇다. 이 세상은 미쳐가고 있다.이런 세상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당신은 제정신인 것이다.세상이 제정신이 아닌 것이 사실이니까.세상이 이러하다고 불평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핵심은 바로 이것이다.세상은 말이 안 되게 돌아가고 있지만당신은 그것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당신이 자신만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이것이다.미친 세상에서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찾는 것에 관한 이야기다.세상은 미쳤지만 당신은 미치지 않았기 때문에 역설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게 될 것이다. ‘역설’이란 대중적인 생각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상식에는 어긋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참인 어떤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역설적인 10계명을 다루고 있다.역설적인 10계명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면 당신은 자유로워질 것이다. 제정신이 아닌 이 세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다. 이 역설적인 10계명은 개인의 독립 선언문이 될 수도 있다. 당신의 자유를 나타내는 징표로 10계명을 벽에 붙여 놓으라. 그러면 남은 인생을 사는 동안 스스로 올바르고 좋은 일, 진실한 일들을 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스스로 그것이 옳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역설적인 지도자의 십계명1. 사람들은 논리적이지 않고 불합리하며 자기중심적이다.그래도 그들을 사랑하라.2. 당신이 친절을 베풀면 숨은 의도가 있다고 의심할지도 모른다.그래도 친절하라.3. 당신이 성공하면 거짓 친구들과 숨은 적들을 얻을 수도 있다.그래도 성공하라.4. 당신이 오늘 선을 행해도 내일이면 모두 잊힐 것이다.그래도 선행을 베풀라.5. 정직하고 솔직하면 불이익을 당할지 모른다.그래도 정직하라.6. 큰 뜻을 품고 살아가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넘어질 수 있다.그래도 큰 뜻을 품으라.7. 사람들은 약자의 편을 들면서도 강자만을 따른다.그래도 약자를 위해 싸우라.8. 오랫동안 공들여 쌓아올린 것이 하룻밤 사이에 무너질 수도 있다.그래도 쌓아올려라.9.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도 공격받을 수 있다.그래도 사람들을 도우라.10. 당신이 가진 최선의 것을 세상에 주고도 크게 낙담하게 될지 모른다.그래도 최선의 것을 세상에 주어라.


이솝 우화로 읽는 철학 이야기
이케이북 / 박승억 (지은이), 박진희 (그림) / 20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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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이북청소년 철학,종교박승억 (지은이), 박진희 (그림)
이솝 우화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야기를 철학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주제들을 골라 엮었다. 이를 통해 이론적 지식과 실천적 지혜 사이의 간극을 좁혀보고자 한다. 철학의 주제는 크게 세 부류로 나눴다. 첫째는 우리가 지성을 사용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이고, 둘째는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삶의 문제, 그리고 마지막은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가에 관한 이야기다. 물론 이런 구분은 편의상 나뉜 것일 뿐이며, 모든 이야기는 결국 하나의 덩어리다. 그 모두가 우리 삶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야기는 교차하기도 섞이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이런 식으로 구분했지만, 이야기들을 엮어서 어떻게 새로운 통찰을 만들어내는가는 독자의 몫이다.들어가는 글 _이솝우화로 우리 삶을 철학하다 첫 번째 이야기 _슬기롭게 산다는 것은 _지성을 사용하는 방법 1. 오늘이 중요할까, 내일이 중요할까? 〈개미와 베짱이〉 실존, 존재의 의미를 묻는 존재자 2. 들리는 모든 이야기가 다 진실은 아니다 〈엄마와 늑대〉 베이컨의 네 가지 우상 3. 이유와 근거를 따져 지성을 사용하는 한 방법 〈늙은 사자와 여우〉 방법적 회의 4. 때로는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방앗간 주인과 아들, 그리고 당나귀〉 자유와 계몽의 시대 5. 자기 자신을 직시하라 〈늑대와 그림자〉 우리가 기하학을 배우는 이유 6. 상상력이야말로 인간의 힘이다 〈우유 짜는 소녀와 들통〉 통 속의 뇌 7. 호모 파베르, 도구를 사용할 줄 안다는 것은 〈까마귀와 물병〉 이중효과의 원리와 책임 8. 들어서기 전에 나갈 길을 생각하라 〈여우와 염소〉 절대주의와 상대주의 9. 미래는 현재를 잘 살피는 것으로부터 〈점성술사〉 적도 두 번째 이야기 _착하게 산다는 것은 _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삶의 문제 1. 행복이란 무엇인가? 〈욕심 많은 개〉 금욕주의와 쾌락주의에 대한 오해 2. 나와 너는 사정이 다르다? 〈동물들과 전염병〉 노이라트의 배 3. 네가 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 〈여우와 황새〉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라는 말의 오해 4. 근면이 답이다 〈농부와 자식들〉 돈이 돈을 버는 세상 5. 정당하게 일한 자만 소유할 권리가 있다 〈늑대와 사자〉 노동하는 자의 소유권 6. 자유, 인간의 조건 〈늑대와 개〉 선택의 자유와 죄수의 딜레마 7. 겸손과 자신감 사이 〈각다귀와 황소〉 인간의 한계와 이를 뛰어넘는 ‘숭고의 감정’ 8. 경쟁만이 답은 아니다 〈독수리와 갈까마귀〉 피로사회와 탈진하는 사회 9.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기는 경우 〈북풍과 태양〉 ‘자연으로 돌아가라’와 《에밀》 세 번째 이야기 _더불어 잘 살기 _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가? 1. 공정한 분배란? 〈사자와 당나귀와 여우〉 무지의 베일 2. 아무리 작은 힘이라도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 〈딱정벌레와 독수리〉 근대 과학의 성공과 콩도르세의 유토피아 3. 절대 권력의 속성 〈개구리들의 임금님〉 열린사회의 적 4. 착한 사람들의 세상 〈시골 쥐와 도시 쥐〉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5. 집단을 위한 개인의 희생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자유, 윤리적 행위의 조건 6. 곤궁에 빠진 이를 탓해서는 안 된다 〈황소와 염소〉 콩도르세의 역설과 민주주의의 의미 7. 당신에게는 아무것 아니어도 누군가에게는 아픔이다 〈아이들과 개구리〉 판단중지 8.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두 개의 항아리〉 반성적 평형 9. 참여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헤라클레스와 마부〉 앙가주망이솝 우화로 우리 삶을 철학하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토마 피케티까지, 철학적 이론과 실천적 지혜를 탐험하다 이 책은 이솝 우화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야기를 철학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주제들을 골라 엮었습니다. 이를 통해 이론적 지식과 실천적 지혜 사이의 간극을 좁혀보고자 하는데요. 철학의 주제는 크게 세 부류로 나눴습니다. 첫째는 우리가 지성을 사용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이고, 둘째는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삶의 문제, 그리고 마지막은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런 구분은 편의상 나뉜 것일 뿐이며, 모든 이야기는 결국 하나의 덩어리입니다. 그 모두가 우리 삶에 관한 이야기니까요. 따라서 이야기는 교차하기도 섞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이런 식으로 구분했지만, 이야기들을 엮어서 어떻게 새로운 통찰을 만들어내는가는 독자의 몫입니다. … 베이컨의 네 가지 우상 방법적 회의 자유와 계몽의 시대 우리가 기하학을 배우는 이유 통 속의 뇌 이중효과의 원리와 책임 절대주의와 상대주의 적도 금욕주의와 쾌락주의 노이라트의 배 노동하는 자의 소유권 죄수의 딜레마 숭고의 감정 피로사회 《에밀》 무지의 베일 악의 평범성 콩도르세의 유토피아 열린사회의 적 콩도르세의 역설 판단중지 반성적 평형 앙가주망 … 이솝 우화에 등장하는 실천적 지혜는 철학적 이론과 무관하지 않아요 이솝 우화는 사람들 대부분이 글을 모르던 시절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준 일종의 교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들이 주로 동물인 것은 인간의 성격을 유형별로 분석해서 캐릭터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솝 우화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고민하고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들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관해 함축적인 교훈을 주죠. 이런 점에서 이솝 우화는 인류가 오랫동안 전승해온 매우 훌륭한 문화유산입니다. 물론 모든 이솝 우화가 우리 삶에 대한 보편타당한 진리를 말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은 오늘날의 감수성에서 보면 맞지 않기도 한데요. 무엇보다 인간을 유형화해 분류한 점이 그렇습니다. 말하자면 특정 부류의 사람들은 믿을 수 없어 경계해야 한다는 인상을 심어주므로 편견을 갖게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이솝 우화가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읽히고 회자되는 까닭은 그 속에 슬기롭고 건강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마음에 담아둘 실천적 지혜가 담겨 있어서입니다. 실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문제들을 풀어내는 이솝의 지혜와 철학자의 생각법 오늘날 우리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현실이 다르다고 믿습니다. 학교에서 정의롭게 살라고 가르치지만 현실은 전혀 정의롭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학교에서 이타적으로 행동하라고 배우지만 현실에서 그렇게 했다가는 순진한 바보 취급을 받기 십상이죠. 이처럼 이론적 지식과 실천적 지혜가 분리된 상황은 우리를 삶의 위기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솝 우화로 읽는 철학 이야기》에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큰 주제를 바탕으로 우리가 실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고민거리와 여러 사회 문제 27가지를 이솝의 지혜와 철학자의 생각법(철학 수업)을 오가며 함께 방향을 살펴 나갑니다. 여러분은 이 주제들을 자유롭게 생각하고 스스로 가치관을 만들고 또 다듬어감으로써, 한 개인의 삶은 물론 그런 개인들이 모인 우리 사회가 더 건강하고 바람직한 사회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현재와 미래,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팩트 체크, 사실과 해석을 구분하라 아우슈비츠의 비극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본질은 무엇인가? 알파고 충격, 기계가 세상을 지배한다? 인간이 발명한 도구가 인간을 바꾼다 북극곰의 비애, 예고된 미래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인스타그램의 함정, 행복은 비교에서 온다? 갑질에 대한 분노와 정의란 무엇인가? 청교도 정신은 자본주의를 어떻게 발달시켰는가? 노동하는 자의 소유권


왜 정권이 바뀌어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가
유씨북스 / 신재민 (지은이) / 2020.03.10
18,800원 ⟶ 16,920(10% off)

유씨북스소설,일반신재민 (지은이)
1년 전 유튜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민간기업에 대한 ‘청와대 인사 개입 의혹’과 적자국채 발행과 관련한 ‘청와대 외압 의혹’을 고발하면서 기획재정부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했던 신재민 전 사무관이 당시 미처 하지 못한 말들과 관련 자료들을 모아 정리하여 이 책을 썼다. 당시에 억측과 왜곡이 난무했던 공개된 동영상 2편의 사건 내막을 자세히 설명할 뿐만 아니라 공개하지 못한 동영상 8편에 담으려 했던 ‘청와대 정부와 행정부의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시스템적 문제들’을 관련 자료들과 함께 보여주면서 ‘국민은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하고, 잘못된 결정에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당연하지만 실현하지 못한 명제를 다시금 강력히 주장한다. 시작하며: 감사와 사죄의 말씀 일러두기 1장 내각 위에 군림한 청와대 정권이 바뀌던 날의 풍경 국정 농단과 표류하는 정치권 | 촛불, 혁명이 되다 | 바뀐 것은 무엇인가 반복되는 ‘청와대 정부’ 또 하나의 강력한 정부 | 감찰과 인사로 내각을 지배한다 | 국민청원과 공론화위원회로 국회를 우회한다 | 비정상적인 행정이 펼쳐진다 바뀌지 않은 국정 운영 방식 청와대에는 원래 권한이 없다 | ‘분권과 자율’을 요구했던 노무현 | 결국 시민은 사나워졌고 갈등은 커졌다 | 폐기된 광화문 대통령 | ‘선한 박근혜’의 청와대 정부 [한마디 더!] 경제부총리는 ‘패싱’되었다 2장 구태를 답습한 국회 국민을 위한다는 의원들 어제는 반대, 오늘은 찬성 | 국회의원인가, 로비스트인가 의원들이 행정부에 바라는 것들 의원이 바라는 두 가지, 예산과 재선 | 국회 시즌에 세종은 업무가 마비된다 일하지 않는 의원들 의원 발의 법률안을 뜯어고친 공무원 | 국회사무처가 선정한 우수 의원의 민낯 꼰대가 된 국회 행정부 인력은 여당 몫 | 일 안 하는 늙은 국회 [한마디 더!] 국회공무원의 갑질과 몰카 3장 공정성을 차버린 언론 언론 적폐의 시작 휘청거리는 펜 | 전문성 없는 기자들 | 권력의 경비견이 된 기자들 반복되는 언론 길들이기 워치독이냐 랩독이냐 | 기자와 정론직필 | BH의 ‘서울신문’ 사장 선임 개입 미디어를 무기로 쓰는 언론들 호반건설의 언론 사유화와 서울신문의 대응 | 정부의 배당 요구와 KBS의 대응 미디어를 팔아먹는 언론들 권력을 비판할 수 없는 언론 | 문재인 정권에서도 계속되었다 | 대안 언론이 된 유튜브 [한마디 더!] ‘신재민 사건’ 오보와 잘못된 주장들 4장 밥그릇만 챙기는 행정부 공무원 공화국 대한민국은 행정부 팽창 국가 | 삼권을 넘나드는 행정공무원 | 공무원은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철밥통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정책을 지적하는 곳이 없다 | 업무 행태를 감독하는 곳이 없다 사유화된 조직 광기의 체육대회 | 입속의 얼음, 성은을 입다 | ‘내 맘 대로’ 간부 열전 고위직들의 치적 쌓기 고향을 위해 일했습니다 | 나를 위해 한 게 뭐가 있느냐 정치가 된 인사 고위직을 향한 노력들 | 부총리는 인사권이 없다 [한마디 더!] 기재부의 자부심 5장 누더기가 된 정책들 아무것도 모르는 담당자 그 업무는 처음입니다만 | 일단 좀 더 검토해보겠습니다만 | 나름의 철학은 있습니다만 | 담당자일 뿐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지난 정권의 일은 하지 않는다 누구도 관심 두지 않는 법률 | 모두가 고쳐야 한다고 했다 | 행정부는 입을 닫고, 바뀐 정권은 모른다 문제가 있거나 말거나 국방부의 사탄도 울고 갈 일 | 재외공관과 생색내기 좋은 일 안 되면 편법이라도 세계잉여금과 론스타 ISD 배상금 | 소방청의 소방연구원 예산 밀어붙이기 관심 낮은 일은 대충 한다 을지연습 정부합동상황실 | 제주도의 클린하우스 무용론 | 중앙공무원교육원의 신규 사무관 교육 [한마디 더!] 공무원이 정책을 막는 방법 6장 권력에 붙잡힌 재정 민주주의 확장 재정과 위태로운 채무 관리 누가 옳은 말을 하는가 | 누가 채무를 관리하는가 | 혼돈의 채무 관리 시스템 예산 조기 집행의 속임수 반복되는 조기 집행과 낭비되는 행정력 | 보여주기 쇼와 집행률 ‘마사지’ | ‘불용액’이 뭐라고 | 눈먼 돈이 되어버린 예산 누구를 위한 재원 배분인가? 노무현, 예산실을 해체하다 | 예산실의 ‘삭감’ 기술자들 | 다시 노무현의 예산 개혁을 생각하다 대통령조차 모르는 예산편성 시민은 알 수 없다 | 지방정부보다 못한 국가의 프로그램예산제도 운영 | 클라우드 확산과 민주 행정 [한마디 더!] 비벡 쿤드라 그리고 민주적 행정부 마치며: 공무원들에게 고함 주석청와대의 인사 개입과 외압 의혹을 고발한 ‘신재민 사건’의 팩트, 미공개 동영상 8편의 ‘정부의 시스템적 문제들’까지 담아 드디어 출간! 1년 전 유튜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민간기업에 대한 ‘청와대 인사 개입 의혹’과, 적자국채 발행과 관련한 ‘청와대 외압 의혹’을 고발하면서 기획재정부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했던 신재민 전 사무관이 당시 미처 하지 못한 말들과 관련 자료들을 모아 정리하여 이 책을 썼다. 신 전 사무관은 박근혜 정권과 문재인 정권에서 우리나라 경제를 책임지는 기획재정부의 사무관으로 일하면서 촛불혁명을 통해 ‘정권이 바뀌었지만, 바뀐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여러 사건들을 목격하게 되고, 문제는 ‘시스템에 있으며 행정부의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기존 관행을 극복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자는 공직 생활의 확고한 신조가 있었기에 그는 직접 경험하고 목격한 ‘청와대 정부와 행정부의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시스템’을 고발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2018년 3월 KT&G 사장 연임에 국가가 개입한 정황이 담긴 ‘KT&G 동향 보고’ 문서를 MBC에 제보했다. 국가가 주주권을 넘어 민간기업 인사에 개입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그의 문제 제기에 돌아온 것은 기재부의 반박과 청와대의 감찰뿐이었다. 심한 좌절감과 죄책감을 느낀 그는 기재부를 그만두고 진실성과 진정성을 더하고자 신상을 공개하면서 2018년 12월, 2019년 1월 유튜브 방송을 통해 ‘KT&G 사건’에 이어 ‘청와대가 서울신문 사장 교체에도 관여했다’고 고발했다. 또한 ‘청와대가 부총리를 패싱하고 적자국채를 발행하라고 기재부 실무진을 압박했다’는 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도 했다. 더불어 8편의 추가 방송을 예고했다. 그 즉시 청와대는 반박했고,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인신공격으로 그를 비난했고, 기재부는 불법성이 없다는 두 곳의 법률 자문을 받고도 ‘공무상 비밀 누설’ 및 ‘공공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그를 고소·고발을 하며 입을 막았다. 좌절감과 죄책감은 더욱 커졌고, 급기야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검찰의 무혐의 불기소처분과 오랜 시간 동안 병원 치료를 받은 후 일상으로 돌아온 그가, 국민들로부터 받은 응원과 질책에 답하는 길이라 생각하여 다시 용기를 내어 쓴 것이다. 행정부의 의사 결정 과정에 대해서 더 많은 국민이 알게 되어야 하는 것이 여전히 옳다고 믿는 그는, 그 믿음이 지난 행동의 배경이자 이 책을 쓴 이유라고 말한다. 이 책에는 억측과 왜곡이 난무했던 공개된 동영상 2편의 사건 내막을 자세히 설명할 뿐만 아니라 당시 공개하지 못한 동영상 8편에 담으려 했던 ‘청와대 정부와 행정부의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시스템적 문제들’을 관련 자료들과 함께 보여주면서 ‘국민은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하고, 잘못된 결정에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당연하지만 실현하지 못한 명제를 다시금 강력히 주장한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바뀐 것은 없다! ‘청와대 정부와 행정부의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시스템’을 고발하다 이 책은 정권이 바뀌었지만 바뀐 것은 없다는 것을 청와대·국회·언론과 기재부 간에 벌어진 일들과, 기재부 내에서 벌어진 여러 일들을 사례로 보여주면서 문제는 청와대가 또 하나의 강력한 정부 역할을 함으로써 시작되며, 행정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 시스템에 있다고 강변한다. 그 책임은 위정자뿐 아니라 행정을 집행하는 공무원들에게도 있다며 입법부, 사법부뿐 아니라 행정부의 강력한 개혁을 주장한다.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크게 행정부의 외부 환경 즉 청와대와 국회·언론에 대한 이야기와, 기재부로 대표되는 행정부 내부 환경 즉 공무원, 정책, 집행 등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하여 ‘청와대 정부와 행정부의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했다. ‘1장 내각 위에 군림한 청와대’에서는 촛불혁명으로 정권이 바뀌었지만 국정운영방식은 바뀌지 않았고 여전히 또 하나의 강력한 정부인 청와대 정부가 반복되고 있음을 고발한다. 감찰과 인사로 내각을 지배하고, 국민청원과 공론화위원회로 국회를 우회하면서 비정상적인 행정이 펼쳐지는 행태를 보이는 ‘선한 박근혜의 청와대 정부’의 민낯을 보여준다. 또한 적자국채 추가 발행과 관련하여 경제부총리가 어떻게 ‘패싱’되었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2장 구태를 답습한 국회’에서는 기재부 사무관으로서 국회 대응 업무를 하며 접한 의원들의 행태를 고발한다. 동일한 정책에 대해서 여야가 바뀌면 정치적 입장도 바뀌는 의원들, 로비스트처럼 보이는 의원들, 예산과 재선만을 바라보는 의원들, 법률안을 살피지도 않고 심사하는 의원들, 공무원을 사적으로 부려먹는 의원들을 소개한다. ‘3장 공정성을 차버린 언론’에서는 정부가 어떻게 직간접적으로 사장 선임에 개입하고 광고 시장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언론을 길들이고 있는지, 전문성 없는 기자들은 권력을 비판하기는커녕 권력의 경비견이 되고 언론은 미디어를 팔아 정권을 홍보하는지를 고발한다. 이미 알고 있는 정언유착의 민낯은 문재인 정권에서도 계속되고 있음을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신 전 사무관은 2015년 당시 기재부에서 서울신문 사장 선임을 위한 평정표 작성을 했었다. 또한 KT&G 사장 선임 개입 의혹, 적자국채 추가 발행의 목적과 압력 의혹, 바이백 취소 여파와 국가채무비율 논란 등 ‘신재민 사건’과 관련한 언론 오보와 정부·정치권·전문가들의 잘못된 주장들에 대해 조목조목 구체적으로 사건의 진실과 내막을 설명한다. ‘4장 밥그릇만 챙기는 행정부’에서는 공무원 공화국에서 철밥통으로 살아가는 행정부 공무원들을 고발한다. 삼권을 넘나드는 막강한 권한이 있는 행정공무원이 권익보다는 자신의 승진과 안위를 우선시하고, 행정부 조직은 고위직들의 사조직으로 전락하여 인사권자에 대한 충성 보여주기나 고위직의 치적 쌓기에 이용되는 사례들을 소개하며 공무원은 무엇을 위해 일해야 하는지 묻는다. 한 예로,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2017년 7월 기재부는 국토부와 합의했다며 노후 공공청사의 복합 개발로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적 임대주택 2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현재 진척을 보인 것은 그 수에 크게 못 미친다. 대국민 기만행위의 책임은 문 대통령에게 있는가, 기재부에게 있는가? 신 전 사무관은 2018년 당시 국유재산관리기금 총괄 담당으로 있으면서 이 일의 실무를 맡기도 했는데, 그때 선임에게 들었다는 상급자의 말이 이 장의 주제를 대변한다. ‘몇 년 후 달성을 못해서 문제가 되더라도 그때가 되면 자네도 그 자리에 없고 나도 여기에 없을 거니 괜찮다’ ‘5장 누더기가 된 정책들’에서는 정부의 정책들이 왜 신속하게 집행되지 못하고 공허한 메아리로만 남는지, 국민 권익보다 정파적 입장이 우선시 되는지를 고발한다. 행정부는 ‘윗선’이 관심을 갖지 않거나 관심이 낮은 일은 대충하고, 지난 정권의 일은 하지 않으며 입을 닫는다. 그러나 ‘윗선’의 지시라면 문제가 있거나 말거나 밀어붙이고 안 되면 편법이라도 서슴치 않는다. 한 예로, 박근혜 정권 때 기재부는 ‘정부 보관금 법 개정’을 추진했지만 문재인 정권 들어서는 추진하지 않았다. 외교부의 재외공관 국유화 예산 요구에는 기재부가 수용하면서 생색내기 좋다며 정치력이 강한 주중, 주러 대사관을 우선시하기 위해 평정표 가중치와 항목을 수정했다. 이 외에도 세계잉여금으로 론스타 ISD 배상금으로 쓰려고 했던 일 등 행정부의 잘못된 정책 집행 행태를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6장 권력에 붙잡힌 재정 민주주의’에서는 기재부 사무관으로서 일하며 목격한 정부의 재정관리와 예산관리, 채무관리의 문제점을 고발한다. 박근혜 정권의 기재부는 ‘제정건전화법’ 제정안을 제출했지만, 문재인 정권의 기재부는 자신들이 제출한 법안을 통과시키지 말아달라며 오히려 반대했던 일. 우리나라는 재정 적자와 부채가 늘고 있고 그 속도도 가팔라지고 있어서 재정관리와 채무관리가 중요해졌지만 재정 건전성의 관리 책임이 있는 기재부에는 마땅한 관리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 정권마다 매년 예산 조기 집행을 관행적으로 시행하지만 국민들에 대한 보여주기 쇼에 불과하며 심지어 집행률을 높이기 위해 어떻게 ‘집행률 마사지(?)’를 하는지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양산에 개별 대통령 기념관을 건축을 추진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었을 때 문재인 대통령은 ‘나는 모르는 일’이라 했다. 어떻게 대통령도 모르고 국민들도 모르게 예산편성이 이뤄지는지 그 문제점을 파헤친다.박근혜 대통령 탄핵 전후에는 국회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기재부 국장, 과장들과 함께 있으면서 정권이 바뀌는 것을 목격했고 공무원들 사이에서 변화하는 정국에 관해 여러 이야기가 오가는 것을 들었습니다. 2017년부터는 국고금 총괄 업무를 맡아 했습니다. 2018년에는 국고국 총괄 서기관 자리가 공석이 되어 한동안 그 업무를 나누어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KT&G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정권이 바뀌었지만 바뀐 것은 없다’고 느꼈습니다.- 9쪽, ‘시작하며’ 중에서 2019년 1월, ‘적자국채의 추가 발행’과 관련한 나의 문제 제기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임자인 김동연 전 부총리의 판단 그대로 실행된 일이라며 ‘팩트에 있어서 외압이나 압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 입장에서는 틀린 이야기가 아니다. 청와대의 지시는 그가 모르게 진행되던 일이었으니 말이다.- 49쪽, ‘1장 내각 위에 군림한 청와대’ 중에서 2017년도는 당연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믿는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국토교통부 장관을 하는 김현미 의원 등 민주당이 국정감사 때 자주 문제 삼았던 쟁점 중 하나였다. 특히 김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일 때도 신용공여 방식을 국세에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었다. 정권이 바뀌었고, 민주당은 여당이 되었다. 이제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이 질책을 해주면 정책은 바뀔 수 있었다.- 59쪽, ‘2장 구태를 답습한 국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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