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필터초기화
  • 0-3세
  • 3-5세
  • 4-7세
  • 6-8세
  • 1-2학년
  • 3-4학년
  • 5-6학년
  • 초등전학년
  • 청소년
  • 부모님
  • 건강,요리
  • 결혼,가족
  • 교양,상식
  • 그림책
  • 논술,철학
  • 도감,사전
  • 독서교육
  • 동요,동시
  • 만화,애니메이션
  • 명작,문학
  • 명작동화
  • 사회,문화
  • 생활,인성
  • 생활동화
  • 소설,일반
  • 수학동화
  • 아동문학론
  • 역사,지리
  • 영어
  • 영어교육
  • 영어그림책
  • 영어배우기
  • 예술,종교
  • 옛이야기
  • 외국어,한자
  • 외국창작
  • 우리창작
  • 유아그림책
  • 유아놀이책
  • 유아학습지
  • 유아학습책
  • 육아법
  • 인물,위인
  • 인물동화
  • 임신,태교
  • 입학준비
  • 자연,과학
  • 중학교 선행 학습
  • 집,살림
  • 창작동화
  • 청소년 과학,수학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문화,예술
  • 청소년 역사,인물
  • 청소년 인문,사회
  • 청소년 자기관리
  • 청소년 정치,경제
  • 청소년 철학,종교
  • 청소년 학습
  • 체험,놀이
  • 취미,실용
  • 학습법일반
  • 학습일반
  • 학습참고서
  • best
  • 유아
  • 초등
  • 청소년
  • 부모님
  • 매장전집
판매순 | 신간순 | 가격↑ | 가격↓
연대하는 신체들과 거리의 정치
창비 / 주디스 버틀러 (지은이), 김응산, 양효실 (옮긴이) / 2020.07.01
23,000원 ⟶ 20,700(10% off)

창비소설,일반주디스 버틀러 (지은이), 김응산, 양효실 (옮긴이)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이자 젠더 및 퀴어 이론가인 주디스 버틀러의 신간. 기존 저작을 통해 여성주의, 퀴어 연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버틀러는 최근에는 정치철학과 윤리학을 넘나들며 인간으로서의 삶의 가능성과 공동체의 윤리적 관계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 역시 그러한 학문적·실천적 수행의 일환으로,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운동과 같은 동시대 집회 현장에 대해 대담하고도 성찰적인 분석을 보여주며, 특히 미등록 이주민에 대한 차별과 성소수자 및 이슬람교도에 대한 혐오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논의한다.들어가며 1장 젠더 정치와 출현할 권리 2장 연대하는 신체들과 거리의 정치 3장 불안정한 삶과 공거의 윤리 4장 신체의 취약성, 연합의 정치 5장 “우리 인민”- 집회의 자유에 대한 사유들 6장 그릇된 삶에서 올바른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주 감사의 말 출처 옮긴이 해제 찾아보기 전세계 집회 현장에 대한 버틀러의 철학적 분석 젠더·인종·계급·세대적 소수자에 대한 윤리적 응답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이자 젠더 및 퀴어 이론가인 주디스 버틀러의 신간 『연대하는 신체들과 거리의 정치』가 출간되었다. 기존 저작을 통해 여성주의, 퀴어 연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버틀러는 최근에는 정치철학과 윤리학을 넘나들며 인간으로서의 삶의 가능성과 공동체의 윤리적 관계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 역시 그러한 학문적·실천적 수행의 일환으로,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운동과 같은 동시대 집회 현장에 대해 대담하고도 성찰적인 분석을 보여주며, 특히 미등록 이주민에 대한 차별과 성소수자 및 이슬람교도에 대한 혐오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논의한다. 버틀러는 이 책에서 자신의 담론 전체를 대표하는 개념이 된 수행성 개념에 대해 다시 한번 천착하면서, 불안정 상태에 처한 사람들의 집회가 가진 수행적 힘과 그 전망에 대해 독보적인 분석을 보여준다. 철학적 사유와 현실참여가 합일된 버틀러의 저항적 글쓰기가 빛을 발하는 이 책은 이주노동자, 성소수자 등에 대한 유무형적 폭력과 혐오발언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여전히 논란 중인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데도 명료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살아 있다는 사실은 다른 존재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주디스 버틀러가 2010년 브린 모어 대학교에서 진행한 시리즈 강연문 세개를 포함, 여러 장소에서 낭독한 글들을 수정·보완해 묶은 것이다. 버틀러는 이 책을 통해 동시대 시위들이 우리로 하여금 정치, 민주주의, 인민, 행위성에 대해 새로운 사유를 하도록 이끌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기존 정치와 민주주의의 인식론적 틀을 구성했던 사유 방식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집단들, 장소들에 대해 깊은 사유를 전개하고 있다. 기존 인식론에서 배제되어왔던 타자들의 행위성을 조명하는 이와 같은 논지는 버틀러가 자신의 저작들에서 이미 중요하게 다뤄왔던 ‘관계성’과 ‘상호의존성’에 기인한다. 버틀러는 기본적으로 이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나와 너 사이의 관계에 의해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우리의 관계성과 상호의존성은 자연스럽게 윤리의 문제로 이어진다. 버틀러는 우리가 선택하지 않았고 선택할 수도 없는 사람들과 어쩔 수 없이 이 지상에서 공거(cohabitation)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숙명이라면, 우리의 생명은 이미 타자들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타자들의 생명과 다양성, 그리고 복수성을 보존하는 것은 이 지상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가진 윤리적 책무인 것이다. ‘혐오스러운 타자’들로부터 발생하는 의무 젠더, 인종, 계급, 세대 등 각자가 놓인 위치 및 상황에 따라 더 불안정하고 더 취약한 집단에 속한 이들은 집단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자신의 개인적 무능이나 무책임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누군가를 딛고 올라가서 뒤처진 자들을 혐오하거나, 혹은 뒤처진 자신을 혐오하도록 이 구조가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버틀러에 따르면 “삶의 불안정성을 차별화해 배치하고 삶 자체를 차별적으로 가치 매기기 위해 일련의 척도를 설정하는 권력”(279면)에 대한 저항은 그렇기에 자신의 문제를 전체 사회구조의 문제로 확장하는 문제와 다름없다. 버틀러는 그런 저항을 2010년대 전세계에서 일어난 집회와 시위에서 읽어내고 있다. ‘이집트 타흐리르 광장 시위’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운동’ ‘점령하라 운동들’ ‘터키 게지 공원의 집회’ 등을 비롯해 트랜스젠더 성노동자들, 미등록 이주 노동자들, 거주지를 요구하는 난민들 등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서 출현하는 시위를 포괄하면서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침묵을 포착한다. 버틀러에게 이들이 처한 취약성, 상호의존성, 불안정성은 극복하고 거부해야 하는 부정적인 상황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잠재적 평등과 살 만한(livable) 삶의 조건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우리 서로 간 의무의 한 토대”(307면)인 것이다. 거리에 나선 신체들의 전복성과 수행성에 대해 삶이 불안정하고 취약하다는 것은 신자유주의적 맥락에서는 수치와 고통의 근원이다. “헤게모니적 담론 안에서 ‘주체’로서 출현하지 않고, 출현할 수도 없는 이들”(57면)인 취약한 이들이 무리를 이루어 거리로 나서는 일은 검열을 거치지 않는 미디어의 도움이 없다면 제대로 재현되지도 못한다. 그러나 “권리를 가질 권리”를 요청하는 이들의 출현은 계속 있을 것이고, 지금 세계 곳곳의 시위와 집회들에서 그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들은 거리에서 그저 함께 모여 있거나, 침묵을 지키고 있거나, 자신이 지금 있는 자리를 떠나지 않는 방식으로 거리에 나타난다. 버틀러는 이러한 방식으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들을 ‘수행적’ 신체로 바라본다. 기존의 헤게모니적 프레임이 일시적으로 붕괴되거나 해제되는 순간을, 그럼으로써 출현하는 수행적 전복을 철학적 사유를 통해 명료화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이러한 집회, 혹은 연대는 언제나 비폭력의 원칙을 따라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버틀러는 비폭력이란 “대립이 일어나는 어떤 공간에서 자기 스스로 그리고 다른 이들과 함께 견디고 절제하며 처신하는 방식”(270면)이자 “살아 있는 존재의 불안정한 특성을 헤아리는 일상적 실천”(270면)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비폭력이 일종의 실천이자 행동이라는 버틀러의 주장은 비폭력의 수행성에 대한 논의이기도 하다. 페미니즘의 이름으로 가해지는 차별에 반대한다 페미니스트인 버틀러는 또한 “여성”의 이름으로 가해지는 인정 폭력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얼마 전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던 모 여대의 트랜스젠더 학생 입학 관련 논쟁이나 소위 TERF(Trans-exclusionary Radical Feminist)의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 발언과 배제에 대한 이 책의 논지는 매우 단호하다. “젠더를 따르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그런 토대 위에서는 차별, 괴롭힘, 폭력에의 노출이 강화될 게 분명한 사람들”(206면)인 트랜스젠더를 여성이 아니라고 배제하는 ‘페미니스트’들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여성”을 “차별, 인종주의, 그리고 배제의 기제”로서 오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버틀러는 페미니즘은 ‘제대로 된 여자’라는 관념에 반대하기 위해 존재해왔다고 말하며, 페미니즘이 젠더에 기초한 모든 형태의 차별에 반대하는 것임을 생각해보면, 트랜스젠더를 배제하는 페미니즘 같은 것은 있을 수 없음을 힘주어 말한다. 정체성 정치와 인정 투쟁에 함몰된 채 자기 집단에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 다른 집단에 대한 차별에 눈감는 데 쓰이는 것에 반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김응산, 양효실 두 옮긴이의 공동작업을 통해 번역되었다. 현대예술과 시각문화, 퀴어이론과 페미니즘을 연구하는 두 옮긴이는 앞서 출간된 역서들의 개념어 번역상 문제점을 바로잡아 버틀러의 이론이 국내에서 보다 정확하게 사유될 수 있도록 힘썼다. 두 옮긴이의 노고에 힘입어 버틀러가 이 책을 통해 보여준 정치윤리학적 논의들, 퀴어 윤리적 사유, 주체 및 젠더 구성에 대한 페미니즘적 관점이 국내에서 더욱 활발하게 토론되리라 기대한다. 2011년 브린 모어 대학교에서 행한 몇차례 강연이 이 책에 밑거름을 제공했다.


비밀의 문
웅진주니어 / 에런 베커 글.그림 / 2016.04.25
12,000원 ⟶ 10,800(10% off)

웅진주니어창작동화에런 베커 글.그림
웅진 세계그림책 시리즈 153권. 으로 2014년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에런 베커의 작품이다. 의 후속편으로, 마법의 펜을 가진 소녀의 판타지 여행이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단 하나. 여행이 더욱 스펙터클해지고, 한 순간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는 것뿐이다. 마치 한 편의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 환상적인 그림과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갈 것이다. 에서 돌아온 소녀와 소년. 두 친구는 한적한 공원의 다리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다. 이때, 비밀의 문이 열리고 다급하게 왕이 나타난다. 왕은 두 친구에게 지도 한 장과 마법의 펜을 남긴 채 정체 모를 군인들에게 잡혀간다. 비밀의 문 앞에 선 두 친구는 그 자리에서 열쇠를 그려 비밀의 문을 열고, 왕을 구하기 위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 두 친구가 비밀의 문을 열자, 색깔을 잃은 잿빛 세상이 펼쳐진다. 곳곳에서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고, 저 멀리 군인들에게 끌려가는 왕의 모습이 보인다. 소녀와 소년은 지도를 펼쳐 들고 왕을 구하기 위한 길을 찾지만, 어느새 잿빛 세상의 군인들이 그들을 추격하는데….목차 없는 상품입니다.2014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 그 두 번째 판타지 여행이 펼쳐진다! 을 펼치면 은 계속된다! 첫 그림책인 으로 칼데콧 아너상을 받으며 단숨에 스타 작가가 된 에런 베커. 에런 베커의 신작 그림책 은 의 후속편으로, 마법의 펜을 가진 소녀의 판타지 여행은 멈추지 않고 계속됩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단 하나! 여행이 더욱 스펙터클해지고, 한 순간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는 것뿐! 마치 한 편의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 환상적인 그림과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사이 빨려 들어갈 것입니다. 과연 마법의 펜으로 잿빛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에서 돌아온 소녀와 소년. 두 친구는 한적한 공원의 다리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비밀의 문이 열리고 다급하게 왕이 나타나지요. 왕은 두 친구에게 지도 한 장과 마법의 펜을 남긴 채 정체 모를 군인들에게 잡혀갑니다. 비밀의 문 앞에 선 두 친구는 그 자리에서 열쇠를 그려 비밀의 문을 열고, 왕을 구하기 위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합니다. 두 친구가 비밀의 문을 열자, 색깔을 잃은 잿빛 세상이 펼쳐집니다. 곳곳에서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고, 저 멀리 군인들에게 끌려가는 왕의 모습이 보이지요. 소녀와 소년은 지도를 펼쳐 들고 왕을 구하기 위한 길을 찾지만, 어느새 잿빛 세상의 군인들이 그들을 추격합니다. 위험이 닥칠 때마다 두 친구는 마법의 펜으로 기상천외한 그림을 그려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지도에 표시된 곳곳을 탐험하고 위기를 겪을 때마다 마법의 펜도 하나씩 얻게 되어, 무지갯빛 마법의 펜을 모두 손에 넣게 되는데...... 그 순간에도 잿빛 세상의 군인들이 맹공격을 해옵니다. 마지막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잿빛 세상은 다시 무지갯빛 세상이 되고, 두 친구는 무사히 왕을 구하고 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요? 100번을 보면 100개의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마법 같은 그림책 은 과 마찬가지로 글이 없는 그림책입니다. 글이 없지만, 글이 있는 그림책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고, 독자들은 글에 얽매이지 않고 더욱 더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여행할 수 있습니다. 글이 없는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자칫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지나친 걱정일 뿐입니다. 아이들은 금세 그림에 빠져 그림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고, 자기만의 언어로 이야기를 완성해 나갈 테니까요.


최태성 한국사 수업
메가북스 / 최태성 (지은이), 신동민 (그림) / 2018.03.30
21,000원 ⟶ 18,900(10% off)

메가북스소설,일반최태성 (지은이), 신동민 (그림)
최태성 저자가 학창 시절에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그리고 강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걸 책으로 엮었다. 기본 개념을 한번 쭈욱, 부담 없이 가볍게,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국사 책이다. 한국사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보는 무거운 책이 아니라 한국사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거나, 한국사의 맥을 교양 차원에서 잡고 싶은 분들을 위한 책이다. 다시 한국사를 공부하고 싶지만 망설이는 모든 이를 응원하는 시작하기 딱 좋은 쉬운 교양서이다.-한국사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1. 돌멩이를 손에 쥔 사람들의 수다가 시작되다_선사 2. 한강 타이틀 매치가 시작되다_ 고대 3. 코리아, 다시 하나가 되다 _ 고려 4. 우리는 한글 보유국이다_ 조선 전기 5. 바꿔 바꿔 모든 걸 다 바꿔어_ 조선 후기 6. 조선, 자본주의 바다에 발을 담그다_ 개항기 7. 만세에 ‘민국’이 태어나다_ 일제 강점기 8. 대한민국 이라 쓰고, 기적이라 부른다_ 현대시작하는 모든 이를 위한 교양 한국사 ㅣ 가볍게 틈틈이 쉽지만 알차게 ㅣ 시험을 넘어 감동을 담다 ▶ ‘한국사 수업’을 강의가 아닌 책으로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학창 시절에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그리고 강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걸 책으로 엮었습니다. 기본 개념을 한번 쭈욱, 부담 없이 가볍게,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국사 책이요. 그리고 마침내 오랜 저의 바람을 ‘한국사 수업’으로 이룰 수 있었습니다. 강의보다 분량은 가볍게, 내용은 알차게. 책에서 제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경험을 꼭 해보세요. ▶ ‘한국사 수업’은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요? 한국사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보는 무거운 책이 아니라 한국사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거나, 한국사의 맥을 교양 차원에서 잡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다시 한국사를 공부하고 싶지만 망설이는 모든 이를 응원하는 시작하기 딱 좋은 쉬운 교양서입니다. 책의 끝자락을 덮을 때 여러분의 머리와 가슴에 한국사가 깊게 새겨질 것 입니다. ▶ 흐름 잡는 스토리텔링 한국사를 어려워하는 많은 분들이 제게 하신 말씀 중 하나는 “암기할게 너무 많아요.” 였습니다. 역사를 그저 죽어있는 문자들의 나열로 받아들이고 외우려고만 하면 꽤 힘들 거에요. 곧 기억 속에서 희미해질 거고요. 그래서 흐름. 흐름을 쭈욱 이어가며 그 시대를 공감하고 그 시대의 사람들을 만나야 합니다. 단편적인 사건이나 내용보다 흐름과 스토리텔링이 훨씬 더 진한 감동과 역사 속 교훈, 그리고 긴 여운을 우리에게 선사해줄 거라 생각합니다. 한국사는 암기하는 과목이 아닙니다. 한국사는 공감하는 이야기입니다. 교재 특장점 500만이 선택한 최태성 명강의가 책에서 들린다 강의 엑기스를 모아 강의의 생생함을 그대로 책에 옮겼다 풍부한 그림으로 한국사를 재밌게 풀었다 키워드로 부담은 줄이고, 스토리텔링으로 흐름까지 잡았다 틈틈이 가볍게 쉽지만 알차다 스마트폰 콘텐츠에 익숙한 세대를 위한 스낵형 한국사 교양 입문서다 한국사 교양서 한 장을 넘기는 데 단 1분이면 충분하다. 책의 끝자락을 덮을 때 머리와 가슴에 한국사를 깊게 새겨보자
진화와 협력, 고전으로 생각하다
너머학교 / 수유너머N 지음, 박정은 그림 / 2016.05.10
15,000원 ⟶ 13,500(10% off)

너머학교청소년 인문,사회수유너머N 지음, 박정은 그림
더불어 고전 읽기 시리즈 3권. 수유너머N 연구원들이 진화론의 관점에서 ‘경쟁과 협력’을 다룬 명저 다섯 권을 함께 읽고 토론하여 쓴 책이다. 수유너머N 연구원들은 먼저 과학계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의 핵심 주장을 살펴본 뒤, 다양한 각도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그 의문을 해결해 줄 책 네 권을 토론을 통해 골랐다. ‘협력이 유전자 차원에서 작동하는 이기심의 산물’이라는 도킨스의 주장은 <이기적 유전자>를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꽤 널리 알려져 있으며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저자들은 로버트 액설로드의 <협력의 진화>를 통해 유전자를 공유하지 않은 이들 사이에서 협력이 일어나는 조건을 찾아내고, ‘나에게 손해가 나는 상황에서도 협력이 일어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대해서는 엘리엇 소버와 데이비드 슬로안 윌슨의 <타인에게로>에서 해답을 찾는다. 또한 경제학자인 로버트 프랭크의 <경쟁의 종말>을 통해 경쟁 자체가 어떤 특정 조건에서는 필연적으로 나쁜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 주며, 마지막으로 기존과는 전혀 다른 각도로 진화에 대해 설명한 린 마굴리스의 <공생자 행성>을 통해 전혀 다른 개체가 필요에 따라 공생하며 협력한 것이 큰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 내었음을 살펴본다. 이처럼 이 책은 각기 다른 이론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 비판하며 여러 책들을 통합적으로 읽는 독서의 최고 단계와 그 결과물인 글쓰기의 아주 좋은 사례를 보여 준다. 또한 독자들은 때로는 서로를 비판하고 때로는 보충하는 다섯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경쟁과 협력을 폭넓게 이해하는 것은 물론, 좀 더 지혜롭게 협력하고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1. 협력은 왜 유전자의 이기심에 불과한가? ·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조원광 2. 혈연을 넘어선 협력은 가능한가? · 로버트 액설로드 『협력의 진화』 ―조원광 3. 다른 이를 위한 행동과 마음은 가능할까? · 엘리엇 소버, 데이비드 슬로안 윌슨 『타인에게로』―황호연 4. 경쟁은 항상 더 나은 결과를 보장해 주는가? · 로버트 프랭크 『경쟁의 종말』―김충한 5. 협력은 어떻게 변화를 만들어 내는가? · 린 마굴리스 『공생자 행성』―노의현 더 읽을거리와 볼거리 /인용문 출처/ 저자 소개/주요 개념 찾아보기 경쟁은 꼭 좋은 결과를 가져올까? 순수한 이타심이란 없는 것일까? 수유너머N, 생명의 역사를 통해 경쟁과 협력의 문제를 사유하다 『진화와 협력, 고전으로 생각하다』는 수유너머N 연구원들이 진화론의 관점에서 ‘경쟁과 협력’을 다룬 명저 다섯 권을 함께 읽고 토론하여 쓴 책이다. 저자들은 왜 진화론을 통해 협력과 경쟁의 문제를 살펴보려 했을까? 인간 역시 진화가 만들어 낸 거대한 ‘생명의 나무’의 일부로,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에는 오랜 세월 형성된 생물학적 본성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생물들의 생존과 변화의 역사를 통해, 우리의 행동 양식과 심리적 특성이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되어 왔는지를 생각해 보며 우리 삶을 깊이 이해하는 것은 물론, 지혜롭게 협력과 경쟁을 해 나갈 방법을 모색할 수 있으리라 본 것이다. 수유너머N 연구원들은 먼저 과학계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의 핵심 주장을 살펴본 뒤, 다양한 각도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그 의문을 해결해 줄 책 네 권을 토론을 통해 골랐다. ‘협력이 유전자 차원에서 작동하는 이기심의 산물’이라는 도킨스의 주장은 『이기적 유전자』를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꽤 널리 알려져 있으며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저자들은 로버트 액설로드의 『협력의 진화』를 통해 유전자를 공유하지 않은 이들 사이에서 협력이 일어나는 조건을 찾아내고, ‘나에게 손해가 나는 상황에서도 협력이 일어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대해서는 엘리엇 소버와 데이비드 슬로안 윌슨의 『타인에게로』에서 해답을 찾는다. 또한 경제학자인 로버트 프랭크의 『경쟁의 종말』을 통해 경쟁 자체가 어떤 특정 조건에서는 필연적으로 나쁜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 주며, 마지막으로 기존과는 전혀 다른 각도로 진화에 대해 설명한 린 마굴리스의 『공생자 행성』을 통해 전혀 다른 개체가 필요에 따라 공생하며 협력한 것이 큰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 내었음을 살펴본다. 이처럼 『진화와 협력, 고전으로 생각하다』는 각기 다른 이론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 비판하며 여러 책들을 통합적으로 읽는 독서의 최고 단계와 그 결과물인 글쓰기의 아주 좋은 사례를 보여 준다. 또한 독자들은 때로는 서로를 비판하고 때로는 보충하는 다섯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경쟁과 협력을 폭넓게 이해하는 것은 물론, 좀 더 지혜롭게 협력하고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들은 진화론이 인간의 모든 마음과 행동을 설명하는 마술 같은 이론이 아니라며, 생명이 원래부터 어떤 본성이 가졌다고 단정 짓지 말고 진화론을 통해 본성이 만들어지는 구체적 조건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삶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여러 고전을 연결 지어 읽고 생각해 보는 ‘더불어 고전 읽기’ 시리즈의 세 번째 권으로, 『욕망, 고전으로 생각하다』 『사랑, 고전으로 생각하다』에 이은 세 번째 책이다. 『진화와 협력, 고전으로 생각하다』의 특징 첫째, ‘신토피컬 독서법(syntopical reading)’의 실전편이다. 경쟁과 협력을 주제로 다섯 권의 명저를 골라 주요 논지를 정리한 『진화와 협력, 고전으로 생각하다』는 모티머 애들러가 『독서의 기술』에서 말한 ‘신토피컬 독서법(syntopical reading)’의 실전편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주제를 정해 그와 관련된 책들을 연관 지어 읽는 신토피컬 독서법은 독서의 최고 단계로 꼽는 방법이다. 『이기적 유전자』 『협력의 진화』 『타인에게로』 『경쟁의 종말』 『공생자 행성』을 텍스트로 하여 협력과 경쟁이라는 주제를 탐구해 봄으로써, 독자들은 저자의 개념을 창조적으로 받아들이고, 탐구를 심화하는 질문들과 대답을 찾고, 답을 체계화하며 새로운 쟁점을 찾는 통합적 독서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둘째, 다양한 사례를 통해 주요 개념을 설명한다. 어떤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핵심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화와 협력, 고전으로 생각하다』에서 저자들은 포괄적 적합도 이론, 다수준 이론, 지위 경쟁, 공생 진화 등 진화론의 주요 개념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셋째, ‘함께’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함께 토론하고 사유하고 책을 쓴 과정 자체가 독자들에게 ‘더불어 읽는’ 독서법의 가치와 의미를 알려 준다. 또한 위대한 사상가들이 고민한 문제를 수유너머 연구원들이 이어받아, 이 책을 읽는 독자 역시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동참하면서, 함께 사유하는 즐거움을 느낄 것이다. 『진화와 협력, 고전으로 생각하다』의 내용 소개 협력은 왜 유전자의 이기심에 불과한가? 첫 번째 글 「협력은 왜 유전자의 이기심에 불과한가?」(조원광)에서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중심으로 ‘포괄적 적합도 이론’이라는 시각에서 살펴본 협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원광 선생은 먼저, ‘차이’, ‘선택’, ‘유전’으로 이루어지는 진화의 원리와 다윈이 주장한 집단 선택설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그런 다음 무임승차라는 약점을 가진 집단 선택설을 비판하고 협력이 일어나는 상황을 포괄적 적합도로 설명한 도킨스의 이론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모든 생명체는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전하려 하는데 그 방법은 ‘나’라는 개체의 생존과 번식을 추구하는 것에만 한정되지는 않는다. 나와 유전자를 공유하는 개체의 생존과 번식을 돕는 것도 유전자를 퍼트리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와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는 다른 개체의 번식까지 고려한 적합도가 바로 ‘포괄적 적합도’로, 이타주의나 협력 역시 자기의 유전자를 퍼트리기 위한 전략적 행동이라는 것이 도킨스의 주장이다. 조원광 선생은 도킨스의 주장을 충실히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친족이 아닌 친구들 사이에서 협력이 더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연구를 비롯하여 다양한 사례들을 들어 의문을 제기하며 자연스럽게 다음 논의로 이끈다. “오히려 이런 계산을 넘어선 이타적 협력이 두드러지는 사례도, 그러니까 친족이나 혈연에 얽매이지 않는 이타성이 두드러지는 사례도 많으니까요. 그렇다면 진화의 과정에서 우리 마음에 새겨진 습성들에는 대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도킨스의 말이 다가 아니라면, 생명의 나무가 모두 경쟁으로 얼룩진 것이 아니라면, 그것과 다른 낯선 흔적들이 있을까요? 그리고 그것으로는 우리의 어떤 점을 설명할 수 있을까요? 함께 조심스럽게 생명의 나무에 새겨진 흔적을 쫓아가 봅시다.”(62~63쪽) 혈연을 넘어선 협력은 가능한가? 순수하게 타인을 위한 마음이나 행동이 가능할까? 도킨스의 주장에 대한 첫 번째 반박은 로버트 액설로드의 『협력의 진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조원광 선생은 「혈연을 넘어선 협력은 가능한가?」에서 액설로드가 했던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실험을 자세하게 소개하면서, 아무것도 공유하지 않은 이들 사이의 협력이 어떤 조건에서 만들어지는지를 알아본다. 액설로드는 협력이 일어나기 힘든 죄수의 딜레마 상황을 가정하고, 특정 전략을 가진 프로그램들끼리 게임을 하게 만들었다. 놀랍게도 이 게임의 최종 승자는 ‘협력’을 기본적인 전략으로 삼은 ‘팃포탯’이라는 프로그램이었다. 혈연관계가 아닌 이기적인 개체들만 있는 상황에서도 협력이 일어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조원광 선생은 액설로드의 실험 결과를 통해 협력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 ? 협력하되, 한 번 나를 배신한 개체를 기억해서 단호하게 보복할 것 - 을 간결하게 설명하고, 협력의 전략이 가져다주는 혜택을 누리기 위한 몇 가지 노하우를 소개한다. 액설로드의 논의는 혈연이 없는 개체들 사이에서 협력의 가능성을 열었지만, 협력을 하면 자신에게도 이익이 되는 상황으로 한정된다. 그러면 나에게는 이익이 되지 않거나 심지어 손해가 나는 상황에서도 협력이 일어날 수 있을까? 엘리엇 소버와 데이비드 슬로안 윌슨의 『타인에게로』의 주요 논지를 소개하는 「다른 이를 위한 행동과 마음은 가능할까?」(황호연)에서 이 의문을 해결할 수 있다. 황호연 선생은 사막가위개미의 예를 들어 친족 관계가 아닌 개체의 이타적 행동의 진화를 설명한다. 사막가위개미의 경우 여러 여왕개미 중 한 마리가 친족 관계가 아님에도, 같은 집단의 동료들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나뭇잎을 채집해 온다는 것이다. 포괄적 적합도 이론을 적용할 수 없는 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다수준 선택론’이 필요하다. ‘다수준 선택론’이란 진화를 일으키는 자연선택의 과정을 개체와 유전자 수준만이 아니라 생태계의 많은 수준들을 종합해서 생각하자는 이론으로, 진화와 협력의 또 다른 측면을 설명해 준다. 경쟁은 늘 좋은 결과를 가져올까? ‘이기적’ 생물들 간의 ‘경쟁’만이 진화의 원동력일까? 앞의 두 글에서 협력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들에 대해 알아보았다면, 나머지 두 글에서는 우리가 경쟁과 협력에 대해 갖고 있는 일반적인 편견을 꼼꼼히 살펴본다. 먼저 「경쟁은 항상 더 나은 결과를 보장해 주는가?」(김충한)에서는 ‘경쟁이 정말 우리가 믿는 대로 효율적인지, 그래서 고통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지를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문제의식으로 시작한다. 이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읽은 책은 로버트 프랭크의 『경쟁의 종말』이다. 일반적으로 경쟁을 비판할 때 경쟁이 ‘공평하지 않게’ 이루어지는 상황을 문제 삼는다. 하지만 프랭크는 경쟁 자체가 특정 조건에서는 필연적으로 나쁜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에 대한 근거를 자연 세계에서 찾아내는데, 가젤의 달리기 경쟁과 수컷 공작새의 깃털 경쟁을 비교해 직접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경쟁과 지위를 높이는 경쟁의 차이를 설명한다. 수컷 공작새의 경쟁으로 공작새 집단 전체가 크고 화려한 깃털을 가진다면 천적의 주의를 끌기 쉬워 위험에 처하게 된다. 각 개체들이 경쟁을 했음에도 집단 전체가 발전하기는커녕 모두가 멸종할 위험에 처하는 것이다. 이렇게 지위 경쟁은 그 경쟁에서 승리한 ‘개인’에게 당장은 실질적 이익을 가져다줄지 모르나 ‘집단 전체’에는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 집단에 해로운 영향은 결국 개개인에게도 되돌아올 것이다. 김충한 선생은 핵무기를 줄이자는 합의, 사치품에 높게 매기는 세금, 자동차 경주 엔진 배기량 상한제 등 사회 곳곳에 경쟁을 제한하는 제도가 적용되고 있음에도 ‘무한 경쟁 시대’를 주장하는 것은 현실과 다른 허구적인 주장이라고 말한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인용하여 인간의 ‘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에 주목한다. “보다 강하게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을 수 있음’을 통해 이것(경쟁)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 보기. 그래서 만일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판단이 들면, 그것(경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건을 바꾸기. 이것이 우리가 보다 인간답게 그리고 보다 자유롭게 살아가는 길이 아닐까요?”(166쪽) 마지막 글 「협력은 어떻게 변화를 만들어 내는가?」(노의현)에서는 ‘이기적 생물들 간의 경쟁’으로만 모든 진화를 설명하려고 했던 기존의 진화론에 의문을 던진다. 이를 위해 선택한 책은 『공생자 행성』으로, 이 책의 저자 린 마굴리스는 다른 각도로 생명의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서로 다른 개체가 서로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협력하고 공생한 것이 큰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 냈음을 주장한다. 이것이 바로 ‘공생 진화’이다. 노의현 선생은 미토콘드리아와 엽록체의 탄생 과정 등 전혀 다른 생물들이 우연히 만나 적절하게 협력함으로써 새로운 생물이 탄생한 과정을 옛이야기 들려주듯 알기 쉽게 설명하여, ‘공생’이라는 협력의 사건이 진화의 핵심적인 원동력임을 설득한다. 또한 사람들의 선입견 때문에 ‘공생 진화’가 오랜 시간 동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서로 경쟁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협력하는 것 또한 생물에게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는 관점에서 타인들을 바라보게 된다면, 그동안 보지 못한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좁게는 여러분 옆의 친구와의 관계에서부터 넓게는 우리 사회의 모습 속에서까지 말이죠. 또한 협력이란 ‘혈연도 없고 앞으로 만날 가능성도 없는 이들’, 나아가 우리와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나 생물들과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떠올려 봅시다. 이를 통해 그동안 나와 구별 짓고 멀리하기만 했던 이들과 만들어 내게 될 다양하고 새로운 관계 또한 상상해 볼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204쪽) 너머학교 더불어 고전 읽기 시리즈 연구 공동체 수유너머N 선생님들이 한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고전들을 함께 읽고 토론하며 쓴 책이다. 욕망, 사랑, 협력이라는 삶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여러 고전을 연결 지어 읽고 생각해 봄으로써 자신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게 될 뿐 아니라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조원광 -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소비와 권력 같은 현대사회의 여러 현상에 대해 논문이나 글을 써 왔다. 최근에는 진화론과 통계학이 사람들이 생각하고 판단하는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황호연 - 학교에서 도시와 통계학을 공부하고 있다. 도시 공간을 비롯한 여러 환경과 생물들의 상호작용에 관심이 있다. 서로 다른 관점들을 폭넓게 알아 가면서 좋은 질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충한 - 학교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공부하고 있다. 과학이 답할 수 없는 질문을 인문학을 통해 찾아보기, 그리고 인문학만으로는 할 수 없는 실천을 과학을 통해 만들어 보고자 수유너머N에서 친구들과 공부하고 있다. 노의현 - 과학 분야의 다양한 연구와 이론들이 어떻게 사회, 정치, 경제 분야들과 만나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꼭 학교에 가지 않고도 재미있고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수유너머N에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그래서 도킨스가 보기에 협력은 진정한 이타주의의 발현이 아닙니다. 대신 그것은 유전자를 널리 퍼트리기 위해 개체를 넘어서 사태를 살피는 고도의 전략적 행동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혈연이 있는 개체들 사이에 일어나는 선택적 협력은, 보다 근본적으로 유전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경쟁의 결과물입니다. 다른 유전자보다 자신의 유전자를 더 많이 남기려는 시도의 연장이니까요. 이런 종류의 선택적 협력은 경쟁을 더 잘하기 위한 수단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액설로드는 자신이 기획한 대회의 결과를 보면서, 협력의 전략이 가져다주는 혜택을 누리기 위한 몇 가지 노하우를 지적합니다. 첫 번째는 ‘질투심을 버려라.’입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 상대의 목표와 나의 목표는 양립 가능합니다. 팀 동료가 실적을 많이 올린다고 내게 반드시 손해가 나는 것도 아니고, 내 친구가 성적이 올라갔다고 내가 대학을 못 가는 게 아닙니다. 성공은 상대를 이기는 것에서 오지 않습니다. 반대로 성공은 상대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에서 옵니다. 이렇게 더 넓고 깊은 세계를 보여 주는 진화론을 비롯한 과학에 대해 단순한 관심을 넘어서는 논의가 활발해지면 좋겠습니다. 이때 진화론을 단지 옳은 지식이나 편견이 가득한 지식으로 소개하는 것만으로는, 이런 활발한 논의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탐구들을 성실하게 살펴보고, 한계와 그 너머를 보려는 열정과 재미를 경험하면 가능할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더 나은 판단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들이 이어지겠지요.


오늘도 집순이로 알차게 살았습니다
카시오페아 / 삼각커피 (지은이) / 2020.03.30
14,800원 ⟶ 13,320(10% off)

카시오페아소설,일반삼각커피 (지은이)
무기력한 생활을 반복하는 집순이의 셀프 마음 치유 안내서. 2년간 운영하던 작은 가게를 정리하고 백수가 된 그녀는 하루 종일 하는 일 없이 휴대폰으로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고, 먹고 자는 반복된 일상을 보냈다. 새롭고 더 좋은 곳에서 보란 듯이 성공하리라 기대했지만, 별거 없는 하루들을 보내면서 순식간에 '우울하고 무기력한 집순이'가 됐다. 이 책은 우울과 친구였던 지난날과 안녕하고 '보통의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 집순이로 알차게 살아간 나날들을 꾸밈없는 문장과 발랄한 일러스트로 고스란히 담아냈다. 우울과 무기력에 지지 않고 일상에 작은 변화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알려주며, 살아내는 일이 버거운 사람들에게 따듯한 위로와 현실적인 도움을 아낌없이 전한다.PROLOGUE 1장. 혹독한 한파 속에서 모두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 먹고 자고 하다 보니 하루가 다 갔다 몸이 자주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겠지 지금 이 나이에 대상 포진이라니 저품질의 마음이 와르르 무너진 순간 점점 소원해지는 관계, 불행과 가까워지는 나 인생의 클로징을 생각하다 우울과 무기력의 늪에서 나오기로 마음먹다 2장. 마음속 작은 씨앗 깨우기 삶에 작은 변화를 준 소소하고 가벼운 것들 너는 내 ‘우울이’가 아니야 일어나는 시간을 조금씩 앞당겨보자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다 달콤한 유혹, 이불 동굴 정리하기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하는 법 나만의 아침 루틴 ① 창문 열고 마음 환기시키기 나만의 아침 루틴 ② 방 안 먼지 청소하기 3장. 마음속 작은 씨앗에 물 주기 방구석으로 출근하는 집순이 힘들지만 보람찬 셀프 인테리어 기분 전환에 좋은 셀프 인테리어 ① 페인트칠로 흰 벽 만들기 기분 전환에 좋은 셀프 인테리어 ② 수납형 침대에 물건 정리하기 기분 전환에 좋은 셀프 인테리어 ③ 흰색 침구류로 바꾸기 기분 전환에 좋은 셀프 인테리어 ④ 먼지 쌓이지 않게 하기 기분 전환에 좋은 셀프 인테리어 ⑤ 항상 밝은 빛 들게 하기 좋은 향기와 함께 살아가는 기쁨 따뜻한 집밥과 신선한 풀이 주는 행복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음식 ① 집밥 레벨 업하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음식 ② 싸고 신선한 제철 채소 먹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음식 ③ 쉽고 간단한 요리 만들기 마음을 치유하는 영양제 뚜벅뚜벅 마이크로 어드벤처 일상을 변화시키는 산책 ① 감각만으로 돌아다니기 일상을 변화시키는 산책 ② 최대한 먼 곳까지 걸어보기 일상을 변화시키는 산책 ③ 눈 감고 딱 다섯 걸음만 걷기 4장. 마음속 작은 씨앗 보듬어주기 우울을 잊게 하는 움칫둠칫 댄스 매직 마음이 가벼워지는 운동 ① 내 맘대로 춤춰보기 마음이 가벼워지는 운동 ② 올빼미 댄스 수업 이용하기 마음이 가벼워지는 운동 ③ 신나는 노래로 마무리하기 백수지만 스케줄은 짜고 싶어 오늘, 나를 사랑하는 날 나를 사랑하는 방법 ① 거울 보며 예쁜 구석 찾기 나를 사랑하는 방법 ② 살아내고 있다는 것에 칭찬하기 나를 사랑하는 방법 ③ 상처 주는 것과 거리 두기 나를 사랑하는 방법 ④ 나라도 내 편 돼주기“별거 아닌 일상이라도 잘 살아내는 것이 내 일이니까!” 침대와 한 몸이 된 당신을 위한 일상 회복 에세이 무기력한 생활을 반복하는 집순이의 셀프 마음 치유 안내서. 2년간 운영하던 작은 가게를 정리하고 백수가 된 그녀는 하루 종일 하는 일 없이 휴대폰으로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고, 먹고 자는 반복된 일상을 보냈다. 새롭고 더 좋은 곳에서 보란 듯이 성공하리라 기대했지만, 별거 없는 하루들을 보내면서 순식간에 ‘우울하고 무기력한 집순이’가 됐다. 이 책은 우울과 친구였던 지난날과 안녕하고 ‘보통의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 집순이로 알차게 살아간 나날들을 꾸밈없는 문장과 발랄한 일러스트로 고스란히 담아냈다. 우울과 무기력에 지지 않고 일상에 작은 변화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알려주며, 살아내는 일이 버거운 사람들에게 따듯한 위로와 현실적인 도움을 아낌없이 전한다. “어제는 어제로 끝내자, 새로운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매일이 똑같은 방구석 삶에서 내일을 기대하는 방법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규칙적으로 생활하세요.”, “운동하세요.” 이러한 조언들은 무기력의 끄트머리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녀 역시 그랬다. 매번 ‘나는 할 수 없어’라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이어졌다. 방구석 삶이라도 제대로 꾸려나가기 위해 그녀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일어나고 싶을 때까지 자다가 오후 늦게 일어나기를 반복하던 생활을 청산하는 것이었다. 일어나는 시간을 조금씩 앞당기며 침대에 찰싹 붙어버린 자신을 일으켜 세웠다. ‘일상으로 출근한다’는 생각으로 깨끗하게 씻고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좋아하는 일들로 스케줄을 채우고 소소하고 가벼운 일이라도 해내면 “오늘 하루 잘 살았다”고 스스로를 칭찬했다. “싱겁고 가볍고 사소한 것들이 내 하루를, 나를 바꿔나갔다”는 저자의 말처럼, 아주 소소한 일들이 별거 아닌 일상을 살아내게 하고 ‘살아갈 내일’을 만들어준다. 어제 오늘이 똑같고 딱히 할 일이 없어 아침에 일어나도 멍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다면 자신의 의지로 무료한 일상에 작은 변화를 만들어가 보자. 내일이 기다려지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이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에도 이 세상 유일한 내 삶에 최선을 다할 것” ‘오롯한 나’로 살아가고 싶은 당신에게 건네는 진짜 위로 방송에서 이효리가 나무 의자를 만들고 있던 남편 이상순에게 물었다. “왜 의자 바닥까지 사포질을 하느냐”고, “보이지도 않는 곳인데 그렇게 한다고 누가 알겠느냐”고. 그는 이렇게 답했다. “누가 알긴, 내가 알잖아.” 예상치 못한 그의 대답에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얻은 저자는 그날 이후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골똘히 고민하기 시작했다. 종이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물음들을 하나하나 적어 내려갔다. 오랜 질문과 추궁 끝에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성공하는 삶 대신 ‘그림 그리는 인생’을 택했다. 삶의 기준을 세상과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둔 덕분에 삶의 의지와 방향이 명확해지고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타인이 세워놓은 기준으로 자신의 삶을 평가하기 시작하면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없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 줄 알면서도 선택 앞에서 주저하게 된다. 이 책은 ‘적어도 중간은 가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하고 마음 썼던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을 향한 채찍질을 멈추고 나라도 내 편이 되어주기를, 소중한 시간, 계절,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더욱 아끼고 보살펴주기를 바라는 메시지로 따스한 공감과 격려를 넌지시 건넨다. “오늘만이라도, 오늘부터라도 못나게 느껴져 모질게 꾸짖기만 했던 나를 사랑하자.”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을 보면 모두들 잘 먹고 잘 사는 것처럼 즐겁고 행복해 보였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나는 왜 이런 거지? 나만 불행한 걸까?’ 하는 생각에 짜증이 나고 화가 났다. 창피하지만 그 사람들에게 질투도 났다. 비참한 마음이 들어서 참을 수가 없었다.10년 전, 5년 전 나와 비슷했던 사람들도 어느새 자리를 잡고 짝을 만나 행복을 찾아갔다. 창 너머 보이는 사람들 역시 앞을 향해 나아가는데, 어째서 나는 왜 10년 전 모습 그대로 멈춰버린 걸까. 앞으로 가지도 못하고 뭘 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게 과연 정답인지조차 알 수 없었다. 이 우울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힘을 키워야 한다. 건강해져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일어나야 한다. 침대와 한 몸이 된 나를 내 의지로 일으켜 세워야 한다.


육아의 모든 순간, 필요한 건 철학이었다
알에이치코리아(RHK) / 이지애, 박현주, 이영주, 손아영, 이소연 (지은이) / 2020.05.28
15,800원 ⟶ 14,220(10% off)

알에이치코리아(RHK)학습법일반이지애, 박현주, 이영주, 손아영, 이소연 (지은이)
“아이는 너무 예쁜데, 아이 키우는 건 왜 이렇게 힘들까요?” 수많은 부모들이 이렇게 말한다. 당연하다. 육아는 ‘일’이니까. 심지어 매뉴얼도, 보상도, 퇴근도 없으니 일반적인 일보다 훨씬 어려울 수밖에. 이 막막하고 고독한 육아의 나날을 오롯이 홀로 감당해야 할 때, 무엇이 우리를 일으켜줄 수 있을까. 이 책은 그것이 ‘철학’이라고 말한다. 아이를 키우며 우리는 아이 대신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한다. 심지어 그 선택의 결과는 나의 것이 아니라 고스란히 아이의 몫이 된다. 그렇다 보니 정답 없는 육아가 더 불안하고 버겁다. 철학은 이런 고통의 순간 감정적 괴로움을 잠시 중단시키며, 대신 그 고통을 가만히 응시하고 뜯어보게 해준다. 그리고 문제를 풀 가장 도덕적이고 합리적인 해법으로 나아가도록 이끈다. 이렇게 ‘철학하는’ 부모를 보고 배운 아이라면, 바르고 현명한 어른으로 클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점에서 철학은 인성과 문제해결력을 중시하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필수 교양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철학 수업 ‘이화여대 토요철학교실’의 선생님들이 아이와 부모 들을 만나며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 열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는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할까’ ‘아이 친구관계에 얼마나 개입해야 할까’와 같은 일상적인 문제부터, ‘어쩌다 스마트폰에 푹 빠졌을까’ ‘남혐ㆍ여혐, 뭐라고 말할까’ ‘건물주도 직업일까’ 같은 사회적인 문제,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까’ ‘왜 살까, 어떻게 죽을까’ 같은 존재론적인 문제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이슈를 다뤘다. 각 주제에 맞는 다양한 철학자들이 등장해, 생각 부스러기를 조금씩 떨어뜨리며 독자들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자기 철학을 쌓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들어가는 글_ 부모가 철학을 공부할 때 달라지는 것들 1장 아이 친구관계에 얼마나 개입해야 할까 with 아리스토텔레스, 에드문트 후설,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1. 아이에게 충분한 친구의 수는 몇 명? 2. 자존심과 자존감의 거대한 차이 3. 아이의 친구 문제를 슬기롭게 대하는 법 4. 후시딘 맘이 되고 싶더라도 2장 나는 아이를 잘 교육하고 있나 with 공자, 장 자크 루소, 존 듀이 1. 어떻게 키워야 잘 키우는 걸까 2. 인간의 선한 본성을 되찾는 여정 3. 대화를 통한 교육, 그러나 거리를 둔 사랑 4. 경험 속에서 스스로 의미를 발견하는 아이 3장 아이는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할까 with 장 폴 사르트르, 마르틴 부버 1. 나의 취향이 곧 아이의 취향? 2. 아이가 개성을 주장한다는 것 3. 우리는 어쩌다 서로의 지옥이 됐을까 4.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한 열쇠를 찾아서 4장 어쩌다 스마트폰에 푹 빠졌을까 with 노르베르트 볼츠, 도널드 위니콧,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에이브러햄 매슬로 1. 좋아하면서도 몰래 하는 마음 2. 호모 루덴스와 중독자 그리고 광인 3. 놀이로 자아실현자가 될 수 있다면 5장 어디까지가 가족일까 with 프리드리히 엥겔스, 버트런드 러셀, 에마뉘엘 레비나스 1. ‘진짜 가족’에 대해 생각할 시간 2. 가족은 왜, 어떻게 생겨난 걸까 3. 나의 얼굴과 너의 얼굴이 마주한다면 6장 남혐 여혐, 뭐라고 말할까 with 벨 훅스, 막스 셸러, 제러미 리프킨 1. ‘여성다움’ ‘남성다움’의 탄생 2. 가부장제는 어떻게 혐오로 이어질까 3. 혐오를 넘어 공감으로 7장 건물주도 직업일까 with 플라톤,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니체 1. 사회적 성공과 간절한 꿈 사이에서 2. 일은 왜 힘든 것이 되었을까 3. 꿈을 따라갈 때 생기는 변화들 4. 변화될 미래에 가장 필요한 것 8장 왜 부끄러움을 알아야 할까 with 미셸 푸코, 어빙 고프먼, 마사 누스바움, 버나드 윌리엄스 1. 인상관리의 실패는 수치심과 왕따로 2. 수치심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3. 수치심은 교육되어야 한다 9장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까 with 석가, 아리스티포스, 에피쿠로스, 이마누엘 칸트, 알레스데어 매킨타이어 1. 마음의 평화와 행복은 과연 어디에 2. 행복을 추구하는 몇 가지 방법 3. 진정한 행복의 본질을 고민할 때 10장_ 왜 살까, 어떻게 죽을까 with 쇠렌 키르케고르, 카를 야스퍼스 1. 내 생일의 진짜 주인공은 내가 아니다? 2. 참된 자아를 찾아가기 위한 성장통 3. 내가 죽는 날은 나의 또 다른 생일날 참고 자료부모 노릇 힘들다는 내게, 철학이 알려주었다 돈보다 생각을 물려주고 싶은 당신을 위한 철학 공부 “아이는 너무 예쁜데, 아이 키우는 건 왜 이렇게 힘들까요?” 수많은 부모들이 이렇게 말한다. 당연하다. 육아는 ‘일’이니까. 심지어 매뉴얼도, 보상도, 퇴근도 없으니 일반적인 일보다 훨씬 어려울 수밖에. 이 막막하고 고독한 육아의 나날을 오롯이 홀로 감당해야 할 때, 무엇이 우리를 일으켜줄 수 있을까. 이 책은 그것이 ‘철학’이라고 말한다. 아이를 키우며 우리는 아이 대신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한다. 심지어 그 선택의 결과는 나의 것이 아니라 고스란히 아이의 몫이 된다. 그렇다 보니 정답 없는 육아가 더 불안하고 버겁다. 철학은 이런 고통의 순간 감정적 괴로움을 잠시 중단시키며, 대신 그 고통을 가만히 응시하고 뜯어보게 해준다. 그리고 문제를 풀 가장 도덕적이고 합리적인 해법으로 나아가도록 이끈다. 이렇게 ‘철학하는’ 부모를 보고 배운 아이라면, 바르고 현명한 어른으로 클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점에서 철학은 인성과 문제해결력을 중시하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필수 교양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철학 수업 ‘이화여대 토요철학교실’의 선생님들이 아이와 부모 들을 만나며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 열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는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할까’ ‘아이 친구관계에 얼마나 개입해야 할까’와 같은 일상적인 문제부터, ‘어쩌다 스마트폰에 푹 빠졌을까’ ‘남혐ㆍ여혐, 뭐라고 말할까’ ‘건물주도 직업일까’ 같은 사회적인 문제,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까’ ‘왜 살까, 어떻게 죽을까’ 같은 존재론적인 문제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이슈를 다뤘다. 각 주제에 맞는 다양한 철학자들이 등장해, 생각 부스러기를 조금씩 떨어뜨리며 독자들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자기 철학을 쌓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육아 #양육 #부모 #엄마 #철학 #생각 #공부 부모가 철학을 공부하면, 아이의 인생도 달라진다 “애한테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고 나면 저도 너무 상처받아요. 애는 얼마나 힘들까요.” “꼭 애가 공부를 잘했으면 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 애만 학원 안 보내긴 찝찝해요.” “아이가 친구 문제로 속상해하는데, 뭐라 해줘야 할지… 저도 너무 괴로워요.” 아이 낳기 전에는 몰랐다. 삶에 이렇게 많은 딜레마가 존재하는 줄. 철석같이 옳다고 믿었던 세계가 무너지는 순간, 온통 혼돈이 찾아왔다. 남에게 절대 피해 주지 않는 게 원칙이던 내가 우는 아이 때문에 ‘맘충’이라 손가락질받게 됐고, 늘 똑 부러지던 내가 아이의 사소한 질문 하나에 쩔쩔매며 말을 더듬게 됐다. 답답해도 물어볼 데가 없고, 억울해도 하소연할 곳이 없다. 《육아의 모든 순간, 필요한 건 철학이었다》는 이런 우리가 꽉 붙잡아야 할 기둥이 바로 ‘철학’이라고 말한다. 철학 자체가 무언가에 문제를 제기하고 생각을 거듭해 가장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도록 이끄는 학문인 만큼, 철학을 공부하다 보면 다양한 육아의 갈등 상황에서 숨을 고르고 문제를 가장 이성적으로 풀어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철학을 공부한 부모가 어떻게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을 말로 표현하고, 문제를 해결해 가는지 보며 자라난 아이 역시 그런 부모에게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나 요즘은 주입식 교육만 따라가며 공부만 잘하면 됐던 시절이 아니다. 이제는 무난한 모범생보다는 개성이 뚜렷하고 문제 해결력이 돋보이는, 무엇보다 인성 좋은 아이가 더 인정받는 세상이다. 이런 점에서 철학은 자기 자신뿐 아니라 우리 아이를,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도리를 지키고 문제 상황에서 좀 더 합리적인 길을 고민하는 사람으로 키우고자 하는 부모들을 위한 필수 교양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바로 이런 문제의식을 안고 있는 부모들을 위해 쓰였다. ‘간섭’ 말고 ‘조언’ ‘리드’ 말고 ‘동행’ 하는 부모 이 책의 씨앗은 이화여대 철학연구소가 주관하는 ‘토요철학교실’이다. 초등학생 대상의 토론 수업을 진행하면서, 선생님들은 학부모들에게 수많은 고충을 듣게 된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되는 이 생각 수업이 부모와 아이의 식탁 대화, 소파 대화에서도 재현된다면 참 좋겠다는 데 뜻을 모은다. 이를 위해, 토요철학교실의 학부모들을 비롯해 아이 키우는 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들어온 고민거리들을 열 가지로 추리고, 이에 해당하는 문제 상황을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만든 후, 이 문제의 실마리를 쥐여줄 철학자와 사상을 찾았다. 그 과정에서 집필진들은 철학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육아에 도움되는 실용적인 학문이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전한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독일의 철학자 에드문트 후설은 어떤 문제를 판단할 때 편견이나 관성적 사고를 괄호에 넣고 잠시 판단을 멈추라고 하면서 이를 뜻하는 용어로 ‘에포케’를 이야기한다. 또한 나의 주관과 너의 주관의 공통적인 부분을 일컬어 ‘간주관성’이라고 정의하며, 이것이 공감의 기초가 된다고 말한다. 그의 이론은 아이를 키우며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게 마련인 부모들에게 좋은 팁이 된다. 즉, 벌어진 일에 대해 지나치게 감정적이거나 편견 어린 판단을 내리는 일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공자의 대화법도 눈여겨볼 만하다. 공자는 똑같은 질문을 받더라도 그 질문을 한 사람의 성향과 상황을 고려해 전부 다르게 답한다. 또,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로 ‘비유’를 들어 말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비유로 말할 경우, 정답을 제시해 주는 것이 아니므로 아이는 그 뜻을 알아내기 위해 스스로 고민하며 자기 생각을 키워갈 수 있다. 한편, 저자들이 말하는 ‘육아 철학’의 핵심을 가장 잘 웅변하는 철학자는 마르틴 부버다. 그는 ‘관계의 상호성’을 강조하는데, 이는 상대를 그대로 인정함으로써,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부모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아이가 원하는 대로 무언가를 하게 해주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이는 자기 취향이 존중받았다는 생각에 자존감이 올라가고 독립성이 커진다. 부모는 그런 아이를 지켜보며 은연중에 자기를 지배해 온 사회적 체면을 벗어던지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다. 책에는 이렇듯 지금 바로 나와 아이의 문제에 대입해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부모들이 예나 지금이나 고민하는 ‘아이는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할까’ ‘아이 친구관계에 얼마나 개입해야 할까’ 같은 주제들 외에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어쩌다 스마트폰에 푹 빠졌을까’ ‘남혐ㆍ여혐, 뭐라고 말할까’ ‘건물주도 직업일까’ 같은 흥미로운 주제들, 인생을 조금 더 큰 틀에서 바라보는 ‘왜 부끄러움을 알아야 할까’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까’ ‘왜 살까, 어떻게 죽을까’ 같은 형이상학적인 주제들이 등장해 풍부한 생각의 향연을 벌인다. 공자,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고대 철학자들부터 니체, 푸코, 칸트, 루소 등 이름은 들어봤지만 이론은 잘 모르는 대중적인 철학자들, 벨 훅스, 마사 누스바움, 알레스데어 매킨타이어처럼 생소한 현대 철학자들까지, 수많은 철학자들과 그들의 이론을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이 주는 크나큰 즐거움이라 하겠다.생각하는 힘을 가진 부모와 함께 자란 아이는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자기 의견을 분명하게 말할 줄 아는 어른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무엇보다 철학함이 몸에 밴 부모를 보고 배운 아이는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사회와 공동체를 함께 볼 줄 아는 ‘도덕적 민감성’을 갖춘 어른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철학은 이 시대,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필수 과목이란 생각도 듭니다. 이 책이 여러분에게 가장 든든한 육아 동지가 되어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 들어가는 글: 부모가 철학을 공부할 때 달라지는 것들 자존심은 타인의 인정과 불인정, 승인과 불승인의 차원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타인에게 인정받아야 하는데 못 받을 때 흔히 “자존심 상한다” “자존심 구겨진다”라고 표현하죠. 타인의 눈을 더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 혹시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라고 하는 오류 가능성을 회피하거나 무시해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쉽사리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만 할 때는 자존심이 무척 상해 화를 내게 됩니다. (…) 이와 달리, 자존감은 남의 인정보다는 자기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할 때 생겨나는 마음입니다. 타인의 시선이라든지 타인과의 비교와는 관계가 없죠. 때문에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 오류 가능성을 유연하게 인정하고 틀렸을 때는 잘못을 사과할 뿐 아니라 그 오류를 고쳐가려고 노력합니다. 불완전한 자신을 고쳐가려는 자세야말로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데서 나오는 것입니다. (…) 자존감 높은 양육자는 아이에게 심리적 안정을 줍니다. 우리 아이를 옆집 아이와 비교하여 “이런 너랑 누가 친구를 하려고 하겠니”라든가 “뭘 잘했다고 징징거려! 그냥 걔가 해달라는 대로 해!”와 같은 말을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비교 대상은 오직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평소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느냐는 아이 자존감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유전자만큼은 아니더라도 아이에게 재산처럼 물려주게 되는 게 바로 자존감이죠.그렇다면 부모도 자신의 자존감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물려받은 자존감이 어떤지, 내가 살면서 생성해 낸 자존감은 있는지, 현재 자존감이 낮은 수준이라면 어떻게 나를 사랑할 수 있는지. 또한 아이에게도 이런 자존감에 대해 설명해 주면서, 특히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를 차분히 들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 1장 아이 친구 관계에 얼마나 개입해야 할까 후설의 현상학적 판단 중지는 부모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양육의 좋은 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로 인해 벌어지는 이런저런 일들로 하루에도 여러 번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게 마련입니다. 이때 내 앞에 벌어진 일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괄호 치기를 해보세요. 잠시, 편견일 수도 있는 다분히 주관적인 판단을 중지하고 나면, 보다 신중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배우자나 친구에게 조언을 구해 간주관성을 획득할 수도 있고요. 이런 태도는 아이를 키우는 데도 그렇지만, 사회생활을 할 때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 1장 아이 친구 관계에 얼마나 개입해야 할까


연의 편지
손봄북스 / 조현아 (지은이) / 2019.05.27
15,000원 ⟶ 13,500(10% off)

손봄북스소설,일반조현아 (지은이)
네이버웹툰 여름 특선 10부작으로 2018년 8월에 첫 화가 공개되었다. 아름다운 색감과 풍경, 날 선 마음을 다독이는 따뜻한 감성으로 9.98이라는 높은 별점을 이끌어내며 연재를 마무리하고, 이후 수많은 독자의 공감과 찬사에 힘입어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도 확정되었다. 단행본 도서로 제작되면서 모든 컷을 페이지 단위 연출에 맞춰 재조립했고, 이에 따라 많은 페이지가 작가님의 손에서 다시 그려졌다. 웹툰에서 시선을 빼앗은 갖가지 장면이 그대로 재현됨은 물론이고, 작가가 아쉬운 점을 보완하여 그린 수많은 배경과 중간 컷이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또한 웹툰 마지막 장면에서 이어지는 단행본 특별 외전이 「추신」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었다. 주인공 소리는 이전 학교에서 겪은 학교 폭력의 후유증으로 새로운 학교에서도 겉돌고 있었으나, 어느 날 책상 안쪽에 붙어 있는 숨겨진 편지를 발견하며 모든 것이 바뀐다. 발신인 불명의 편지는 학교의 지름길, 반 친구들의 얼굴과 이름표, 선생님의 특징을 설명하며 소리가 새 학교에 빨리 적응하면 좋겠다고 응원해준다.첫 번째 편지 두 번째 편지 세 번째 편지 네 번째 편지 다섯 번째 편지 여섯 번째 편지 일곱 번째 편지 여덟 번째 편지 아홉 번째 편지 마지막 편지 추신편지와 함께 찾아온 마법 같은 시간 낯설고 두려운 순간, 나를 인도하듯 날아온 편지와 그 안에 적힌 수수께끼. 편지를 따라가면 너를 만날 수 있을까…? 주인공 소리는 이전 학교에서 겪은 학교 폭력의 후유증으로 새로운 학교에서도 겉돌고 있었으나, 어느 날 책상 안쪽에 붙어 있는 숨겨진 편지를 발견하며 모든 것이 바뀐다. 발신인 불명의 편지는 학교의 지름길, 반 친구들의 얼굴과 이름표, 선생님의 특징을 설명하며 소리가 새 학교에 빨리 적응하면 좋겠다고 응원해준다. <연의 편지>는 네이버웹툰에서 여름 특선 10부작으로 2018년 8월에 첫 화가 공개되었다. 아름다운 색감과 풍경, 날 선 마음을 다독이는 따뜻한 감성으로 9.98이라는 높은 별점을 이끌어내며 연재를 마무리하고, 이후 수많은 독자의 공감과 찬사에 힘입어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도 확정되었다. 단행본에서 달라진 점 <연의 편지>는 단행본 도서로 제작되면서 모든 컷을 페이지 단위 연출에 맞춰 재조립했고, 이에 따라 많은 페이지가 작가의 손에서 다시 그려졌다. 웹툰에서 시선을 빼앗은 갖가지 장면이 그대로 재현됨은 물론이고, 작가가 아쉬운 점을 보완하여 그린 수많은 배경과 중간 컷이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또한 웹툰 마지막 장면에서 이어지는 단행본 특별 외전이 「추신」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완결의 아쉬움을 달래고 주인공들의 미래를 응원하게 만든다.


굿바이 사돈 2
더오리진 / 교교박 (지은이) / 2020.04.01
14,000원 ⟶ 12,600(10% off)

더오리진소설,일반교교박 (지은이)
‘제5회 Daum 온라인 만화 공모대전’ 대상 수상작. 갑작스런 사고로 형과 언니를 잃은 두 남녀 주인공을 통해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되짚는 작품이다. 남녀 주인공 간의 달달하고 아슬아슬한 로맨스가 기본이지만, 타임리프를 통해 사고사한 가족의 운명을 바꿔가는 스릴러적 요소가 탄탄하게 결합되어 있다. 또한 드라마와 코믹을 넘나드는 재치 있는 그림체는 작품 분위기의 강약을 적절하게 조절한다.26살 성인의 기억을 가지고 고등학생으로 돌아온 한얼과 다애. 18살의 다애는 회귀 전 언니에게 건네받았던 다이어리를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두 사람은 다이어리에 적힌 다애 언니의 일기를 바탕으로 형과 언니의 만남을 차단하기 위한 방해 공작을 계속 이어간다. 한편, 고교시절에 견원지간으로 유명했던 두 사람이 매일 붙어 다니자 반 친구들은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게 되고, 한얼과 다애는 역시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며 순간순간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한얼은 다이어리를 보다가 형수가 누군가로부터 스토킹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episode 10 … 004 episode 11 … 029episode 12 … 051episode 13 … 073episode 14 … 099episode 15 … 121episode 16 … 141episode 17 … 163 episode 18 … 183episode 19 … 207특별부록 … 235‘제5회 Daum 온라인 만화 공모대전’ 대상 수상작!“내가 저 녀석과 사돈이 된다고?!”달달한 로맨스와 스릴러가 결합된 웹툰 인기작!‘제5회 Daum 온라인 만화 공모대전’ 대상 수상작이자, 다음 웹툰에서 정식 연재 중인《굿바이 사돈!》 1~2권이 더 오리진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교교박 작가의《굿바이 사돈!》은 독자 평점 9.9점을 기록하고, 연재 순위 상위권에 꾸준히 랭크되는 등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굿바이 사돈!》은 갑작스런 사고로 형과 언니를 잃은 두 남녀 주인공을 통해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되짚는 작품이다. 남녀 주인공 간의 달달하고 아슬아슬한 로맨스가 기본이지만, 타임리프를 통해 사고사한 가족의 운명을 바꿔가는 스릴러적 요소가 탄탄하게 결합되어 있다. 또한 드라마와 코믹을 넘나드는 재치 있는 그림체는 작품 분위기의 강약을 적절하게 조절한다. 이처럼《굿바이 사돈!》의 개성 있는 작화와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전개는 독자들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과거로 돌아간 두 주인공은 과연 가족의 비극의 막을 수 있을까? 좌충우돌하는 그들에게 운명의 신은 어떤 대답을 들려줄지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가족의 비극을 막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 한얼과 다애! 주변의 오해 속에서도 둘만의 고군분투는 절찬리 진행 중! 한 배를 탄 두 사람의 심장에 달콤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데?! ‘…저렇게 좋아할 거면서, 귀엽긴… 내가 방금 무슨 생각을 한 거야?’ ‘안경 안 쓴 모습이 낯설어서 그런가? 길게 눈 마주치기가 힘드네….’ 26살 성인의 기억을 가지고 고등학생으로 돌아온 한얼과 다애. 18살의 다애는 회귀 전 언니에게 건네받았던 다이어리를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두 사람은 다이어리에 적힌 다애 언니의 일기를 바탕으로 형과 언니의 만남을 차단하기 위한 방해 공작을 계속 이어간다. 한편, 고교시절에 견원지간으로 유명했던 두 사람이 매일 붙어 다니자 반 친구들은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게 되고, 한얼과 다애는 역시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며 순간순간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한얼은 다이어리를 보다가 형수가 누군가로부터 스토킹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다음 웹툰 독자 베스트 댓글 중누군가가 귀여워 보이면 사랑의 시작이라던데… ?이** 굿바이 사돈, 헬로우 부부 -쫑*** 사랑이다 이짜식들아 !!!!!! -현* 한얼아 내가 너 사랑그거.. 하는거같다. -홍* 이 새벽에 벽쾅을 몇 번 했누.. 작가님 사랑해요.. 감정선 너무 좋아요.. -조**


서른 넘어 찾아온 다섯 가지 기회
웨일북 / 김현중 (지은이) / 2020.04.30
14,000원 ⟶ 12,600(10% off)

웨일북소설,일반김현중 (지은이)
직장 상사와 후배 사이에서 눈치 보며 고군분투하는 30대에게, 결혼은 해도 될까를 고민하며 이미 육아휴직까지 생각하는 30대에게, “이렇게 사는 게 맞아”를 외치며 꿈을 좇는 30대에게 《서른 넘어 찾아온 다섯 가지 기회》를 전한다. 30대라는 삶의 변곡점에서는 일과 현실, 관계, 결혼, 꿈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여러 고민이 따라다닌다. 내 세계가 넓어진 만큼 책임이 늘어난다. 많은 것을 알게 되지만 그만큼 두려운 것 역시 많아지기도 한다. 그래서 결심에 따라올 여러 위험을 생각하면 겁이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 마음이 외치는 방향대로 자신을 믿고 가다 보면 고민이 기회가 되는 순간을 맞이한다. 단단한 마음으로 자기만의 길을 내는 저자처럼, 이 책으로 발끝에 쌓인 고민들을 기회로 바꿔나가기를 바란다.프롤로그 ‘지금의 나’와 ‘나의 지금’을 사랑하는가? 첫 번째 기회 일 1 취업을 이룬 30대 직장인, 퇴사를 꿈꾸다 2 샌드위치 신세가 된 W세대 3 왜 또라이는 어딜 가나 항상 있을까? 4 직장인 스트레스, 이 정도일 줄이야 5 라떼를 조심하라 6 직장 생활, 버틴다고 의미가 있을까? 7 내 나이가 어때서, 일하기 딱 좋은 나인데 8 휴직을 한다고? 여봐라, 작두를 대령하라 두 번째 기회 현실 1 지금 나는 잘 사는 걸까? 2 아직 우린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3 서른의 공포, 공포의 서른 4 분명 쉬었는데도 자꾸만 피곤하네 5 꿈을 좇을까, 현실과 타협할까 6 누구나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7 어느 방향으로 달려가야 할까? 8 주중에도 행복하고 싶다 세 번째 기회 관계 1 거울을 깨뜨리고 나를 만나다 2 부족한 나를 그대로 사랑하려면 3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친구가 누굴까? 4 좋은 질문이 좋은 인생을 만든다 5 나밖에 모르는 세상에서 우리 서로 사랑하기 6 만일 내가 내일 죽는다면 7 나 혼자만 잘 살면 된다 8 하나의 몸짓에서 단 하나의 눈짓으로 네 번째 기회 결혼 1 결혼은 정말 미친 짓일까? 2 여행 같은 삶을 꿈꾸다 3 아버지가 무슨 괴물이야 4 결혼한다고 저절로 행복해지는 건 아니다 5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하다 6 부모다운 부모가 된다는 것 7 아이가 서른이 됐을 때, 세상은 어떻게 변했을까? 8 엄마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다섯 번째 기회 꿈 1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그것이 문제다 2 시련 속에서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3 성공해야 행복할까, 행복해야 성공할까? 4 서른과 마흔 사이, 마흔이 다가온다 5 일만 하는 나 외에 또 어떤 내가 될 수 있을까? 6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7 ‘오른’쪽만 ‘옳은’ 쪽이 아닌 이유 8 내가 꿈을 선택할까, 꿈이 나를 선택할까? 에필로그 진짜 나의 삶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참고 자료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서른의 문법, 우리는 지금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용기 있는 사람이다! 스무 살에는 저절로 자신의 모습이 포장되길 바라고, 서른 살에는 이제야 자신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삶이 많은 책임을 물어오기 시작할 때 그 속에서 찾은 마음의 방향들 “서른을 넘으면 대단한 사람이 될 줄 알았는데, 평범한 직장인이 되어버렸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책임은 늘어나고, 가끔 앞이 안 보이는 터널을 걷는 거 같았다. 불안의 끝에서 내린 결정은 그래도 앞으로 쭉 걸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삶이 나에게 던지는 질문에 성실히 답을 찾아가는 중이다.” 직장 상사와 후배 사이에서 눈치 보며 고군분투하는 30대에게, 결혼은 해도 될까를 고민하며 이미 육아휴직까지 생각하는 30대에게, “이렇게 사는 게 맞아”를 외치며 꿈을 좇는 30대에게 《서른 넘어 찾아온 다섯 가지 기회》를 전한다. 30대라는 삶의 변곡점에서는 일과 현실, 관계, 결혼, 꿈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여러 고민이 따라다닌다. 내 세계가 넓어진 만큼 책임이 늘어난다. 많은 것을 알게 되지만 그만큼 두려운 것 역시 많아지기도 한다. 그래서 결심에 따라올 여러 위험을 생각하면 겁이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 마음이 외치는 방향대로 자신을 믿고 가다 보면 고민이 기회가 되는 순간을 맞이한다. 단단한 마음으로 자기만의 길을 내는 저자처럼, 이 책으로 발끝에 쌓인 고민들을 기회로 바꿔나가기를 바란다.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순간에 찾아온 기회 나 자신부터 챙기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서른한 살의 마지막 달에 어머니가 갑작스레 돌아가셨다. 액셀만 있던 내 인생에 어머니의 죽음은 브레이크가 되었다. 내가 무엇을 위해 쉼 없이 살아왔는지 그제야 멈춰 서서 생각했다.” 《서른 넘어 찾아온 다섯 가지 기회》는 평범한 30대 직장인 저자가 고민을 기회로 바꾸는 과정을 그렸다. 이 과정을 상황과 주제에 따라 일과 현실, 관계와 결혼 그리고 꿈으로 구성했다. 첫 번째 기회 ‘일’에서는 X세대와 워라밸 세대(90년대생) 사이에서 난감한 W세대의 고민을, 기대하던 모습과 다른 회사 생활에 지쳐 퇴사를 꿈꾸는 직장인들의 고충을 이야기한다. 대기업에 입사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지만, 실상은 고민이 더 늘어나 버린 저자는 생각을 조금 고쳐먹기로 했다. 일을 성장의 발판으로, 직장을 삶의 무대로 여기기로 한 것이다. 회사는 언젠가 졸업해야 하는 곳이지만, 지금 이곳에서 최선을 다하면 새로운 기회는 언제든지 찾아옴을 마음에 새기면서. 두 번째 기회 ‘현실’에서는 공포 세대라고 정의 내려진 30대가 살아가야 하는 막막한 현실을 집어낸다. 그리고 따뜻한 시선과 어조로 삶의 공포에 떠는 우리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왜 좀 더 노력하지 않았을까’라며 과거를 한탄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지’라고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현재’다. 오늘을 살아가는 지금이 가장 젊은 30대이며, 미래가 현재의 연속이기에 우리는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야 한다. ‘불편=행복’이라는 공식을 대면했을 때 찾아온 기회 불안정한 나이에서 흔들리는 관계를 바로잡다 “불편하다고 해서 그른 것이 아니며 편리하다고 해서 옳은 것이 아니다. 숨고 싶은 뙤약볕은 과일을 잘 익게 하고, 피하고 싶은 태풍은 바닷물을 순환시켜 정화 작용을 돕는다. 우리는 불편한 만큼 성숙해진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어떻게 조명하는지에 따라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내 시선으로 상대를 파악하지 않으며, 내 생각으로 상황을 판단하지 않는 것이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 일이다. 다음으로는 관계와 결혼을 올곧게 바라보는 법을 배운다. 세 번째 기회 ‘관계’에서는 건강한 관계를 맺는 방법을 공유한다. 먼저 부족한 나를 인정하고, 나에게 향하는 모든 말과 행동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다음에 가족, 친구와 이웃과의 관계를 살펴봐야 한다. 알베르 카뮈는 “인간은 자신이 되기를 거부하는 유일한 생명체”라고 했다. 의외로 나 자신과의 관계 정립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타인의 거울 속에 갇힌 나를 깨트렸을 때, 진정한 나를 찾아낼 것이다. 네 번째 기회 ‘결혼’에서는 불편하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저자의 결혼과 육아에 대한 생각을 들여다본다. 저자는 가족을 위해 ‘육아휴직’까지 썼다. 한국 사회에서 회사를 다니는 남성이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란 쉽지 않다. 무엇이 이러한 용기를 내도록 했을까? 저자 삶에서의 우선순위는 ‘가족’이기에 가능했다. 돈을 버는 것보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중시하면 덜 후회하는 삶을 산다는 것이다. 지금 가장 큰 고민이 결혼이라면 이 파트부터 먼저 읽어보길 추천한다. 하고 싶은 일과 하는 일 사이에서 방황하던 찰나에 찾아온 기회 목표가 미래의 모습을 결정한다 “수년간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치열하게 나를 직면해 왔다. 그 결과, 어쩌면 아주 오래전부터 나를 불렀을지도 모르는 꿈의 소리를 들었다.” 꿈을 가진 어른이 된다는 게 가능할까.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어리고, 젊다고 하기엔 나이 든 서른의 중간에 선 저자가 꿈을 품은 ‘어른이’의 삶을 이야기한다. 진정한 어른이 되는 건 어려울지라도 꿈을 향해 가는 어른이 되는 일은 의외로 쉽지 않을까. 다섯 번째 기회 ‘꿈’에서는 각박한 현실에서 꿈을 꿔도 되는지 의문에 답을 제시한다. 숨 돌리기 힘든 삶에 치여 꿈과 희망은 물론 연애와 결혼, 인간관계까지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꿈을 좇을지, 현실과 타협할지를 생각한다. 저자는 막막한 현실에 좌절하여 넘어질 때도 꿈은 가야 할 방향을 비춰준다고 한다. 꿈은 허황할지라도, 무너진 우리를 일으키기도 한다. 30대를 지나면서 책임의 압박에 짓눌려 허덕거리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작은 용기가 되었으면 한다. 사회가 맞춰놓은 삶의 틀에 인생을 억지로 욱여넣지 않았으면 한다. 저자의 말처럼 삶에는 정해진 답이 없고 내 삶은 누가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살아낸 30대와 살아갈 40대의 중간에서 내 방식대로 삶의 문법을 다져가다 보면, 겪지 못했던 기회들이 서슴없이 찾아올 것이다. W세대인 나는 회사에서 X세대 상사와 워라밸 세대 후배 사이에서 가교 구실을 해야 하는 중간자다. 본인은 회사의 통제에서 자유를 추구하지만, 정작 조직의 자유는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X세대 상사가 있다. 상사는 “아니, 요즘 애들은 기본이 안 되어 있어. 상사가 퇴근하기도 전에 지들이 먼저 가는 게 말이 돼”라며 나에게 눈치를 준다. 군기 좀 잡으라는 말이다. 후배들도 나에게 하소연한다. “아니, 저희는 이해가 안 가요. 왜 할 것도 없는데 매일 야근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분은 항상 ‘답정너’라 답답해요. 칼퇴근할 수 있도록 건의 좀 해주세요.”한쪽 팔은 상사가 다른 쪽 팔은 후배가 붙잡고 동시에 잡아당길 때면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라는 생각으로 카오스에 빠진다. 중간자 위치에서 양쪽의 말을 균형 있게 전달하며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예술의 경지인지 해본 사람만이 안다. 내 의견이 조금이라도 상사 편으로 기울면 나는 후배들에게 ‘똑같은 꼰대’로 낙인찍힌다. 반대로 후배들 편으로 기울면 상사에게 ‘똑같은 무개념’으로 욕먹는다. 마음속에서는 ‘마이 웨이’를 외치지만, 현실 속에서는 박쥐 같은 내 모습에 자괴감을 느낀다. 나는 꼰대도 무개념도 되고 싶지 않다. ­<샌드위치 신세가 된 W세대> 중에서 공포 세대는 늘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일류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이들은 자기 혐오감에 빠졌다. 끊임없이 진로를 고민하고 불안해했다. 시장 논리가 대학을 집어삼킨 상황에서 공포 세대는 무력했다. 대학에서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부 학과가 폐지되기도 했다. 성인이 되어 자기 철학을 구축해 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공포 세대는 각종 스펙 쌓기에만 열중했다. 대학의 낭만 따위는 개나 줘버린 채.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는 대학 졸업만 해도 여러 기업에서 환영했다고 한다. 그러나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며 담뱃값이라도 아껴야 하는 ‘호랑이 담배 끊는 시절’이 도래했다. 취업시장은 점점 얼어붙었다. 공포 세대는 “나… 떨고 있니?”라는 대사를 자신에게 던지며 살아왔다. ­<서른의 공포, 공포의 서른> 중에서


2020 선재국어 (전4권 + 워크북)
에스티유니타스 / 이선재 (지은이) / 2019.07.05
51,000원 ⟶ 45,900(10% off)

에스티유니타스소설,일반이선재 (지은이)
서술형 이론과 요약식 자료를 구분함으로써 이해 영역과 암기 영역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한 교재로, 지식형 문제와 수능형 문제를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도 지속적인 문제 풀이 시스템과 독해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제1편 국어 문법 제1장 언어와 국어의 특성 01 언어의 특성 02 국어의 특성 언어와 국어의 특성 개념 완성 공무원 기출 유형 익히기 수능 유형 익히기 제2장 국어 문법의 이해 01 음운론 음운론 개념 완성 공무원 기출 유형 익히기 수능 유형 익히기 02 형태론 형태론 개념 완성 공무원 기출 유형 익히기 수능 유형 익히기 03 통사론 통사론 개념 완성 공무원 기출 유형 익히기 수능 유형 익히기 04 의미론 의미론 개념 완성 공무원 기출 유형 익히기 수능 유형 익히기 05 담화론 담화론 개념 완성 공무원 기출 유형 익히기 수능 유형 익히기 제2편 국어 규범 제1장 올바른 국어 생활의 여러 영역 01 표준 발음법 〈표준 발음법〉 개념 완성 공무원 기출 유형 익히기 수능 유형 익히기 02 한글 맞춤법 03 표준어 규정 04 문장 부호론 〈한글 맞춤법〉·〈표준어 규정〉 개념 완성 공무원 기출 유형 익히기 수능 유형 익히기 05 로마자 표기법 〈로마자 표기법〉 개념 완성 공무원 기출 유형 익히기 수능 유형 익히기 06 외래어 표기법 〈외래어 표기법〉 개념 완성 공무원 기출.수능 유형 익히기 제2장 올바른 문장 쓰기 01 말 다듬기 말 다듬기 개념 완성 공무원 기출 유형 익히기 수능 유형 익히기 제3편 고전 문법 제1장 고전 문법의 이해 01 국어의 역사 02 고전 문법 고전 문법 개념 완성 공무원 기출 유형 익히기 수능 유형 익히기 제4편 말과 글 · 독해 제1장 말과 글의 이론과 글의 유형 01 쓰기.말하기 02 글의 전개 방식 03 여러 가지 글의 유형 제2장 독해의 원리와 유형 독해의 힘을 길러 주는 기초 훈련법 독해의 유형과 대표 문제형 01 글의 사실적 이해 02 글의 추론적 이해 03 글의 비판적 이해 04 글의 창의적 이해 제5편 현대 문학 제1장 문학 일반론 01 문학 이론 02 문예 사조의 이해 03 다양한 문학적 기법 문학 일반론 개념 완성 제2장 문학의 주요 갈래 01 시의 이해 02 소설의 이해 03 희곡과 시나리오의 이해 04 수필의 이해 제3장 현대 문학사 01 개화기 문학 02 1910년대 문학 03 1920년대 문학 04 1930년대 문학 05 1940년대 문학 06 1950년대 문학 07 1960.1970년대 이후의 문학 현대 문학사 개념 완성 공무원 기출 유형 익히기 제6편 고전 문학 제1장 고전 문학의 이해 01 고대의 문학 02 고려 시대의 문학 03 조선 시대의 문학 고전 문학 개념 완성 제7편 어휘 · 한자 제1장 어휘 01 주제별 어휘 02 주요 한자 어휘 03 주요 고유어와 기출 어휘 04 주요 관용구와 관용적 표현 공무원 기출 유형 익히기 제2장 한자와 한문 01 한자의 이해 02 한자 성어 03 한문의 이해 공무원 기출 유형 익히기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공무원 국어 시험, 이에 대비할 수 있는 합격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변화된 출제 경향을 가장 빠르게 반영하여 공무원 국어 수험서 판매량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선재국어, 《2019 선재국어》가 누구보다 빨리 변화의 흐름을 분석하고 이를 위한 콘텐츠를 제작했다면, 《2020 선재국어》는 이러한 노력에 더하여 합격을 앞당길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합니다. 쉽고도 깊이 있는 이론 학습의 바탕 위에 구축한 강력한 문제 풀이 시스템과 독해 훈련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입니다. 공무원 국어 실강 · 인강 1위에 빛나는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1회독, 수록된 필수 기출문제를 통해 최신 출제 유형을 파악하면서 2회독, 그리고 올해 새롭게 제공되는 부록 〈공무원 국어 암기 비법 노트〉로 문법, 규범, 어휘 · 한자를 보다 확실하게 복습하면서 3회독을 하게 하고, 여기에 더하여 선재국어 온라인 강의를 듣는 수험생들에게 매주 ‘점수를 바꾸는 15분: 독해야 산다’ 강의와 강의 자료를 무료로 제공하여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독해 훈련을 병행하게 하여 점차 강화되는 독해에 대비한다는 전략입니다. 《선재국어》의 높은 적중률이 증명하듯 그동안 선재국어는 변화의 흐름을 누구보다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며 대비해 왔습니다. 공무원 기출문제뿐만 아니라 수능의 주요 유형까지 반영하여 지식형과 수능형 모두 대비하는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해 왔습니다. 올해는 특히 2018년 개정 국어 규범뿐만이 아니라 《표준국어대사전》의 개편안을 반영하여 대폭 수정함으로써 남들보다 한 발 앞서 변화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따라서 《2020 선재국어》와 함께한다면 어떠한 변화의 바람에도 굳건하게 고득점의 고지를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더욱 새로워진 《2020 선재국어》는 7 ·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국어 기본서로, 전 4권과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권 〈국어 문법 · 국어 규범〉, 2권 〈말과 글 · 독해〉, 3권 〈현대 문학 · 고전 문학〉, 4권 〈어휘 · 한자〉, 부록 〈공무원 국어 암기 비법 노트〉로 영역별로 분권화되어 있어 학습하기 편리합니다. 새롭게 출간된 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식형 문제와 수능형 문제를 동시에 대비하다: 변화된 출제 경향을 가장 빠르게 반영하여 공무원 기출문제뿐만 아니라 최신 개정 교과서 및 수능의 주요 유형까지도 아우른 가장 신뢰받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함. - 이해와 암기의 조화, 가독성을 극대화하다: 풍부한 해설을 통해 이론을 이해한 뒤, 체계적인 자료를 통해 지식을 암기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내용별 쪽맞춤 편집과 가독성을 극대화한 편집으로 학습 효과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춤. - 지속적인 학습 지원 체계를 구축하다: 암기용 앱, 부록 〈공무원 국어 암기 비법 노트〉 등을 통해 지속적이고도 반복적인 학습을 가능하게 함. - 독해 훈련 프로그램으로 강화된 독해에 대비하다: 선재국어 강의를 듣는 모든 분들께 독해 강좌 〈점.바.시.(점수를 바꾸는 15분): 독해야 산다〉를 강의 자료와 함께 무료로 제공함.
내 여자친구와 여자 친구들
문학동네 / 조우리 (지은이) / 2020.06.26
13,500원 ⟶ 12,150(10% off)

문학동네소설,일반조우리 (지은이)
퀴어, 노동, 여성에 대한 확고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지금의 청년이 처한 현실을 단정하고 산뜻하게 그려낼 줄 아는 신인 작가 조우리의 첫 소설집. "담담하고 여운이 오래 남는, 놀라울 정도로 매끄러운 소설"이라는 평과 함께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한 단편소설 '개 다섯 마리의 밤'을 포함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쓰인 여덟 편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이번 소설집은 한 명의 신예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목소리를 찾아나가는 과정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뭉클한 독서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 변화가 사회의 모서리에 위치한 인물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의 변화와 함께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현실에 밀착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반가운 젊은 작가의 탄생을 우리에게 알려온다. 퀴어, 노동, 여성 문제에 집중하는 소설이라면 이미 충분히 쓰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조우리는 사회의 약한 층에 놓인 인물들이 주인공일 때 빠지기 쉬운 우울함과 비관으로부터도, 윤리적으로 올바른 이야기를 하게 될 때 자칫 취하기 쉬운 정의감으로부터도 멀찍이 거리를 둠으로써 지금껏 접하기 어려웠던 산뜻한 여운을 남긴다. 인물들이 놓인 현실이 결코 밝지 않음에도 이야기에 "적절한 바람길이 있어서 절망으로 가빠지지 않"(소설가 정세랑)는 것이다. 그리고 이 바람은 우리를 이리저리 휩쓸리게 하는 강풍이 아니라, 우리를 위로 가볍게 솟아오르게 함으로써 우리 앞에 펼쳐진 길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적절한 온도의 미풍이다.우리가 핸들을 잡을 때 007 11번 출구 037 미션 069 내 여자친구와 여자 친구들 097 나사 129 물물교환 155 블랙 제로 181 개 다섯 마리의 밤 211 해설│선우은실(문학평론가) 우리의 자리 239 작가의 말 267“조우리의 소설을 읽을 때, 숨쉬기가 편안하다. 잘 읽히되 멈춰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은 얼마나 귀한가?” _정세랑(소설가) 부드러운 압력으로 우리를 떠오르게 하는 산뜻한 바람의 소설 퀴어, 노동, 여성에 대한 확고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지금의 여성 청년이 처한 현실을 단정하고 산뜻하게 그려낼 줄 아는 신인 작가 조우리의 첫 소설집 『내 여자친구와 여자 친구들』이 출간되었다. “담담하고 여운이 오래 남는, 놀라울 정도로 매끄러운 소설”이라는 평과 함께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한 단편소설 「개 다섯 마리의 밤」을 포함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쓰인 여덟 편의 작품이 수록된 이번 소설집은 한 명의 신예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목소리를 찾아나가는 과정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뭉클한 독서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 변화가 사회의 모서리에 위치한 여성 인물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의 변화와 함께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여성 현실에 밀착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반가운 젊은 작가의 탄생을 우리에게 알려온다. 퀴어, 노동, 여성 문제에 집중하는 소설이라면 이미 충분히 쓰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조우리는 사회의 약한 층에 놓인 인물들이 주인공일 때 빠지기 쉬운 우울함과 비관으로부터도, 윤리적으로 올바른 이야기를 하게 될 때 자칫 취하기 쉬운 정의감으로부터도 멀찍이 거리를 둠으로써 지금껏 접하기 어려웠던 산뜻한 여운을 남긴다. 인물들이 놓인 현실이 결코 밝지 않음에도 이야기에 “적절한 바람길이 있어서 절망으로 가빠지지 않”(소설가 정세랑)는 것이다. 그리고 이 바람은 우리를 이리저리 휩쓸리게 하는 강풍이 아니라, 우리를 위로 가볍게 솟아오르게 함으로써 우리 앞에 펼쳐진 길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적절한 온도의 미풍이다. “어디서든, 너도 꼭 너를 지켜. 그게 우리를 지키는 일이 될 거야” 어디에도 안착하지 못한 채 이리저리 휩쓸리는 상황에서도 절망이 아닌 낙관을 디테일하게 그려낼 때, 그 순간 생겨나는 우리가 서 있을 새로운 자리 조우리 소설에 담긴 사회적 시선의 변화는 등단작인 「개 다섯 마리의 밤」과 최근에 발표한 「미션」을 함께 묶어 살펴볼 때 두드러진다. 두 작품 모두 연인 또는 주인공과 가까운 인물이 해고당하는 사건이 소설의 중심에 놓여 있는데, 각각의 소설이 이 문제를 다루는 방법은 사뭇 다르다. 「개 다섯 마리의 밤」의 ‘지유’는 연인 ‘준희’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난 참이다. 공장에서 만나 연인이 된 두 사람의 관계는 준희가 해고당하면서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뒤 준희는 함께 살던 집에서 나가버리고, 지유는 어디로 갔는지 모를 준희를 찾기 위해 버스에 올라탄다. ‘다섯 마리의 개를 담요로 삼아야 할 만큼 몹시 추운 밤’을 의미하는 ‘개 다섯 마리의 밤’은 지유와 준희가 처해 있는 현실 그 자체를 가리키는 것일 테다. 「개 다섯 마리의 밤」이 인물들을 둘러싼 ‘밤’이라는 시간대에 초점을 맞춘다면, 「미션」은 인물의 행위에 좀더 중점을 둔다. 물류회사에 다니는 ‘미경’은 토요일 밤 회사 업무용 앱인 ‘미션’을 통해 다음날 오후 부산에서 열리는 과장의 결혼식에 팀 대표로 참석하라는 팀장의 지시를 받는다. 주말을 반납하고 부산에 가야 하는 것도 스트레스이지만 더 큰 문제는 석 달 전 그 과장의 비리를 익명으로 고발함으로써 과장이 부산 지사로 좌천되게 한 사람이 바로 미경 자신이라는 데 있다. 자신을 개인비서 부리듯 함부로 대하던 그 과장을 다시 마주해야 한다는 사실이 끔찍하지만 팀장의 명령을 거부할 수도 없는 미경은 부산으로 향하는 KTX에 올라탄다. 그리고 부산으로 향하는 짧은 시간 동안 미경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박물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자신을 ‘공공재’처럼 아무렇게나 대하는 학예사들의 횡포를 견디다못해 일을 그만두고 한국을 떠난 ‘수아’의 모습이다. “복사기처럼, 휴대폰처럼, 차 키처럼”(87쪽) 마구 부려지는 미경과 수아의 처지는 「개 다섯 마리의 밤」 속 인물들이 처한 위태로운 노동 현실과 비슷하지만, 결혼식이 끝나고 서울로 향하는 미경이 수아에게 전하지 못한 “어디서든, 너도 꼭 너를 지켜. 그게 우리를 지키는 일이 될 거야”(96쪽)라는 말을 떠올리며 “미뤄둔 미션을 실행할 때”(같은 쪽)라고 읊조리는 모습은 미경이 지금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임을 예감케 한다. 그러므로 조우리 소설의 변화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해볼 수 있지 않을까. 조우리 소설은 인물들이 자신을 둘러싼 현실을 ‘밤’인 채로 두지 않기 위해 어떤 행동력과 의지를 강화하는 쪽으로 변해왔다고 말이다. 소설집의 맨 처음에 자리한 「우리가 핸들을 잡을 때」 또한 ‘행동하는’ 인물의 모습이 담긴 작품으로, 여성이 다른 사람에게 운전대를 맡기지 않고 스스로 운전대를 잡기로 결심했을 때 어떤 일이 가능해지는지 포착한다. 운전 문제로 여자친구 ‘상미’와 싸운 ‘나’는 홧김에 집을 나와 엄마 집으로 향한다. 인력사무소를 통해 입주청소 일을 받아 하는 엄마는 ‘나’에게 최근에 친해진 동료 ‘금자씨’와 함께 셋이서 운전 연수를 받자고 제안한다. 세 사람이 돌아가면서 핸들을 잡기로 한 건 강습비를 할인받기 위함이지만, 이 행위는 뜻밖에 ‘나’에게 상미와 화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이를 통해 ‘나’는 그전과는 다른 선택지가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게 된다. “레즈비언 딸과, 딸의 다툼을 살뜰히 염려하는 엄마와, 이혼 후 제2의 인생을 위한 여행 자금을 준비하는 이주여성 천금자. 조합만으로도 흥미로운 이 로드 트립”은 다양한 현실에 놓인 인물들을 모두 아우르며 퀴어, 노동, 여성 문제를 날렵하게 가로지름으로써 “연민이나 윤리적 자기성찰용 비극으로 우회하지 않고, 여성 연대로부터 각자의 문제를 마주하는 산뜻한 동력”(문학평론가 김건형)이 조우리 소설의 핵심임을 보여준다. “우리는 서로를 끌어안을 필요가 없었다. 위로가 필요한 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표제작인 「내 여자친구와 여자 친구들」은 대학생 때 만나 십 년 동안 연애하고 그중 오 년을 같이 살고 있는 레즈비언 커플인 ‘나’와 ‘정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윤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각별하게 지내온 네 명의 여자 친구가 있는데, 정윤은 틈만 나면 ‘나’에게 그 친구들의 결혼식, 돌잔치, 모임에 가자고 조르고 ‘나’는 그 제안을 계속 거절한다. 그러다 ‘나’는 정윤의 친구 아들 돌잔치에 참석해달라는 제안을 받게 되고, 같은 날 대학 동창 ‘수지’로부터 초대장을 받게 된다. 돌잔치와 수지의 연락은 레즈비언이라는 ‘나’와 정윤의 정체성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져왔는지를 날카롭고 뼈아프게 상기시키지만, 이 작품 또한 조우리 특유의 산뜻함과 담백함으로 우리를 우울이나 비관으로 빠뜨리지 않는다. 등단 직후 이루어진 한 인터뷰에서 조우리는 “나에게 소설은 붙잡는 것이다. 사라지거나 흩어지지 않게 계속 붙잡는 것. 소설이 할일은 이름을 붙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어떤 뉴스 장면을 보는데 괜히 마음 아프고 눈물 날 때. 그게 어떤 감정인지 모르고 지나가는데 문학은 그게 뭔지 조금 더 이야기해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때로부터 십 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조우리는 그 다짐을 계속 붙든 채, 희미해지기 쉬운 여성의 자리를 소설 속에 마련하는 작업을 계속해왔다. 조우리 소설이 그전과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여성을 호명함으로써 우리는, 무턱대고 밝거나 마냥 구겨지지 않은 새로운 표정으로 우리를 돌아보는 여성의 얼굴을 마주볼 수 있게 되었다.아무리 조심해도 사고는 일어날 수 있다고 네가 말했잖아. 결국 우리는 영원히 아무것도 완전히 조심하지는 못하면서 살 텐데. 계속 조심하려고 노력만 하면서 살 텐데. 혼자서만 애쓰면 그건 너무 어려운 일이잖아. 어렵고 힘든 일이잖아. 그러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번갈아 핸들을 잡는 게 아닐까. 그것부터가 아닐까.(「우리가 운전대를 잡을 때」) 청년에게 역 근처 지역의 배달을 맡기고 다른 지역을 담당하게 된 청년의 사수는 자신의 휴일에 청년의 트럭 조수석에 앉아 잔소리하기를 좋아했다. (…)그러시는 게 싫다고 하지 그래요.다미가 그렇게 말했더니 청년은 뜻밖에 다정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외로워서 그러시는 거예요. 말 상대 해주는 사람이 나밖에 없거든. 그걸 알아도 기분이 나쁜 건 어쩔 수가 없지만, 그래도 별수 있나요.다미는 청년의 표정이 부드러워졌다가 날카로워졌다가 다시 부드러워지는 걸 봤다. 사람의 마음은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하며.(「11번 출구」) 치명적인 실수는 익숙한 동작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식탁에 올려두려다 놓쳐버린 유리컵이 하필이면 가장 아끼는 컵인 것처럼.(「미션」)


2020 초스피드 기억법 + 7개년 과년도 소방설비기사 필기 (전기 1-7)
성안당 / 공하성 (지은이) / 2020.01.06
23,700원 ⟶ 21,330(10% off)

성안당소설,일반공하성 (지은이)
2004년 5월 29일부터 소방 관련 법령이 전면 개정됨으로써 ‘소방관계법규’는 2005년부터 신법에 맞게 새로운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다. 이 수험서는 여기에 중점을 두어 과년도 출제문제(2019~2013년)와 문제마다 상세한 해설을 수록하였다. 또한, 7개년 과년도 출제문제2019~2013년)를 수록하여 짧은 시간 안에 출제 경향 및 출제 빈도가 높은 문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문제마다 상세하게 해설하여 중요 이론을 반복 학습할 수 있으며 문제와 이론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머리말 - 출제 경향 분석 - 책 선정시 유의사항 - 이 책의 특징 - 이 책의 공부 방법 - 시험 안내 - 단위 환산표, 단위 읽기표(전기) - 시험 안내 연락처 - 응시 자격 초스피드 기억법 제1편 소방원론 제2편 소방관계법규 제3편 소방전기일반 제4편 소방전기시설의 구조 및 원리 과년도 기출문제 소방설비기사(2019. 3. 3 시행) 소방설비기사(2019. 4. 27 시행) 소방설비기사(2019. 9. 21 시행) 소방설비기사(2018. 3. 4 시행) 소방설비기사(2018. 4. 28 시행) 소방설비기사(2018. 9. 15 시행) 소방설비기사(2017. 3. 5 시행) 소방설비기사(2017. 5. 7 시행) 소방설비기사(2017. 9. 23 시행) 소방설비기사(2016. 3. 6 시행) 소방설비기사(2016. 5. 8 시행) 소방설비기사(2016. 10. 1 시행) 소방설비기사(2015. 3. 8 시행) 소방설비기사(2015. 5. 31 시행) 소방설비기사(2015. 9. 19 시행) 소방설비기사(2014. 3. 2 시행) 소방설비기사(2014. 5. 25 시행) 소방설비기사(2014. 9. 20 시행) 소방설비기사(2013. 3. 10 시행) 소방설비기사(2013. 6. 2 시행) 소방설비기사(2013. 9. 28 시행) ** 찾아보기 공하성 교수님의 노하우가 담긴 새로운 소방분야 시리즈!! 7개년 과년도 소방설비기사 필기(전기 ①-7)!! ◐ 초스피드 기억법을 적용한 이론 암기!! 중요 내용이나 단어는 초스피드 기억법으로 다시 표시하여 문제와 관련된 중요 이론을 쉽게 이해하고 암기할 수 있도록 하였다. ◐ 7개년 과년도 출제문제(2019~2013년) 수록!! 기출문제를 분석해 보면 매년 과년도문제가 거듭 출제되고 있다. 이에 문제마다 상세하게 해설하여 문제와 이론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 수험생들에게 학습 길잡이 역할!! 출제 경향 분석 그래프로 단원별 출제 비중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전체적인 학습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이 책의 공부 방법’을 소개하여 한 권의 책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 다양한 시험 정보로 완벽 대비하기!! 다양한 시험 정보를 한 권의 책에 수록하여 수험생들이 효과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책갈피 겸용 해설가리개 수록!!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책갈기 겸용 해설가리개를 수록하였다.
SF 거장과 걸작의 연대기
돌베개 / 김보영, 박상준, 심완선 (지은이) / 2019.12.30
19,500원 ⟶ 17,550(10% off)

돌베개소설,일반김보영, 박상준, 심완선 (지은이)
바야흐로 SF의 시대가 찾아왔다. 이제 SF는 이 시대의 문화 예술뿐만 아니라 과학 기술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필수 교양이 되고 있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으로 시작된 SF라는 세계는 이제 소설의 경계를 넘어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미디어 아트 등 무한 팽창하고 있다. 인공 지능(AI)와 로봇 등 과학 기술의 발달이 인류에게 가져올 다양한 가능성을 상상해 왔던 예술적 전통과 그것이 실현된 오늘의 현실적 조건을 결합시켜서 지금부터 펼쳐질 새로운 과학의 서사를 거침없이 전개하고 있다. 오랫동안 SF의 거장과 걸작들이 상상하고 실험해 왔던 그 미래를 지금 현실로 살고 있기에, 이제 SF는 더 이상 공상 과학이 아닌 가장 현실적이며 사회적인 문학이자 장르로서 받아들여져야만 한다. 저 광대한 SF의 네트 속으로 떠나려는 한국의 독자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가득 담은 가장 충실하며 탁월한 SF 가이드북을 소개한다.서문 김보영 1장 원형의 태동―SF의 토대를 쌓다 1. 메리 셸리: 최초의 SF를 쓴 10대 소녀 2. 쥘 베른: SF 장르를 다진 모험가 3. H. G. 웰스: 미래를 예언한 작가 4. 카렐 차페크: 로봇의 창시자 5. 올더스 헉슬리: 멋지고 어두운 신세계 6. E. E. 스미스: 스페이스 오페라의 지휘자 7. 올라프 스태플든: SF에 철학을 담은 선구자 2장 장르의 성숙―SF의 법칙이 형성되다 8. 조지 오웰: 통제 사회를 예견한 풍자가 9. 아서 C. 클라크: 우주를 향한 동경과 탐구 10. 아이작 아시모프: 로봇 3원칙의 제안자 11. 제리 시걸, 조 슈스터: 미국의 신화 슈퍼맨을 만든 10대들 12. 레이 브래드버리: SF의 음유 시인 13. 로버트 하인라인: 적나라한 미국의 관찰자 14. 스탠 리: 슈퍼히어로들의 신 15. 프랭크 허버트: 사막화 대처법을 제시한 최초의 생태학 소설 16. 데즈카 오사무: 새로운 차원의 로봇, 아톰 17. 스타니스와프 렘: 인간 중심주의를 넘어선 대가 3장 변주의 만개―SF의 경계가 확장되다 18. 할란 엘리슨: 재능과 전투력 최고의 SF계 악동 19. 커트 보니것: 참을 수 없는 과학의 순진함 20. 론 허버드: 교주가 된 2류 SF 작가 21. 대니얼 키스: 심리학 SF의 대가 22. 필립 K. 딕: 가상 현실의 원조 23. 케이트 윌헬름: SF 작가들의 산파 24. J. G. 밸러드: 뉴웨이브 SF의 기수 25. 어슐러 르 귄: 인류학의 시선으로 생각한 타자와의 조화 4장 상상의 월경―SF,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다 26. 조지 로메로: 좀비 영화의 아버지 27. 고마쓰 사쿄: 일본을 침몰시킨 작가 28. 마거릿 애트우드: 현대 여성 시위의 상징 29. 로저 젤라즈니: 종교와 SF의 환상적 만남 30. 새뮤얼 R. 딜레이니: 편견을 넘어선 개척자 31. 시드 미드: 미래를 디자인한 비주얼 퓨처리스트 32. 미야자키 하야오: 미래를 묻는 애니메이션 거장 33. 도미노 요시유키: 현실에서 두 발로 걷는 거대 로봇 34. 진 로든베리: 스타트렉의 아버지 35. 조지 루카스: 제다이의 광선검을 향한 전 세계인의 탐구 36. 리들리 스콧: 정확한 고증으로 상상을 구현하는 장인 37.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삶 전체로 보여 준 여성혐오의 실체 38. 마지 피어시: 차별과 편견에 맞서는 작가 39. 스티븐 스필버그: 친구로 찾아온 외계인 5장 미래의 현재―SF로 21세기를 만나다 40. 옥타비아 버틀러: 주류의 사각지대를 상상한 흑인 여성 작가 41. 칼 세이건: 과학의 영역으로 초대한 외계 생명체 42. 마이클 크라이튼: 고생물학을 새로이 꽃피운 천재적 발상 43. 더글러스 애덤스: 은하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44. 제임스 캐머런: 탐험가, 예술가, 21세기의 다빈치 45. 윌리엄 깁슨: 사이버펑크의 원류 46. 조지 R. R. 마틴: 왕좌의 게임으로 사랑받은 골수 SF 작가 47. 코니 윌리스: 로맨틱 코미디 SF의 거장 48. 테드 창: 21세기 SF 문학계의 총아 49. 코리 닥터로우: 디지털 감시 사회를 향한 경고 50. 류츠신: 중국 SF 굴기의 시작 후기 박상준 부록 사사롭게 아끼는 SF의 이름들 도판 저작권메리 셸리부터 테드 창까지 『프랑켄슈타인』부터 『삼체』까지 SF의 거장과 걸작을 집대성한 단 한 권의 SF 가이드북! 바야흐로 SF의 시대가 찾아왔다. 이제 SF는 이 시대의 문화 예술뿐만 아니라 과학 기술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필수 교양이 되고 있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으로 시작된 SF라는 세계는 이제 소설의 경계를 넘어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미디어 아트 등 무한 팽창하고 있다. 인공 지능(AI)와 로봇 등 과학 기술의 발달이 인류에게 가져올 다양한 가능성을 상상해 왔던 예술적 전통과 그것이 실현된 오늘의 현실적 조건을 결합시켜서 지금부터 펼쳐질 새로운 과학의 서사를 거침없이 전개하고 있다. 오랫동안 SF의 거장과 걸작들이 상상하고 실험해 왔던 그 미래를 지금 현실로 살고 있기에, 이제 SF는 더 이상 공상 과학이 아닌 가장 현실적이며 사회적인 문학이자 장르로서 받아들여져야만 한다. 저 광대한 SF의 네트 속으로 떠나려는 한국의 독자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가득 담은 가장 충실하며 탁월한 SF 가이드북을 소개한다. ■한국은 더 이상 ‘SF 불모지’가 아니다? 대세가 된 SF! “한국은 SF 불모지”라는 말은 꽤 오랫동안 제법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통용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도 그 말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한다면 최근의 상황에 어둡다는 반박을 받을지도 모른다. 그 정도로 지난 몇 년 사이에 한국 SF 작가들의 성장과 성취는 눈부시고, 그에 대한 대중들의 호응도 꾸준히 높아지는 중이다. 당장 최근에는 김보영의 『저 이승의 선지자』 등 3편의 중·단편 SF를 미국 굴지의 출판사인 하퍼콜린스가 영문판으로 출간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했다는 낭보가 있었으며, 올 한해 문학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김초엽의 SF 단편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제43회‘오늘의 작가상’까지 거머쥐면서 한해의 대미를 장식했다. 출판 전문지인 『기획회의』에서도 ‘2019년 출판계 키워드’의 맨 앞에 ‘주류가 된 장르’를 놓을 정도로 장르 문학의 영향력은 한국에서 다방면으로 확대되는 중이다. 그중 SF는 앞서 말한 김초엽의 작품과 테드 창의 『숨』 등이 독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으며, 최근 창간된 SF 전문 무크지 『오늘의 SF』 #1은 한국 필자들이 집필한 단편 소설과 칼럼 등 다양한 아이템에 힘입어 1달도 되지 않아 초판이 매진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한국 SF의 저변을 넓히며 단단한 팬덤을 형성해 온 정소연, 정세랑, 배명훈 등의 작가들의 존재 역시, 한국을 SF의 불모지라고 단정 짓는 것은 적확하지 않은 자기 비하에 가깝다는 근거로 삼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한국의 SF는 2000년대 이후만 놓고 보더라도 느리지만 충실하게 뿌리를 내려 왔고, 이러한 작가들의 성취와 지평에 호응하는 한국의 독자들의 저변 역시 지속적으로 넓어지고 있다. 이제는 황무지였던 한국 SF계도 꽃피기 시작했고, 그 꽃을 가꾸고 즐기는 독자들도 점점 늘고 있다. 『SF 거장과 걸작의 연대기』는 이런 변화 속에서 새로이 주목받는 SF에 관심을 갖게 된 오늘의 한국 독자들에게, 현재에 이르기까지 SF라는 장르를 이루어 온 거장과 걸작의 계보를 상세히 소개하는 가이드북이다. 현재 한국 SF계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작가와 평론가인 저자 김보영, 박상준, 심완선은, 무수한 SF 작가와 작품들 속에서도 지금 한국 독자들에게 시사점을 줄 수 있는 이름들을 세심하게 선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지금처럼 한국의 SF 생태계가 활성화되기까지는 이 장르를 확장시킨 여러 작가와 작품들이 존재했던 까닭에, 오늘의 한국 SF 작가들을 이 장르로 끌어들인 메리 셸리와 쥘 베른 같은 과거의 거장들부터 앞으로 함께 호흡하며 나아갈 테드 창과 코리 닥터로우 등 동시대의 작가들까지 한데 모은 SF의 연대기를 구축한 것은 오늘의 한국 SF에서도 상당히 의미가 크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지금까지 SF가 상상해 왔으며, 상당 부분은 이제 현실에 도달한 미래상의 다양한 면모와 작가들이 그 미래상을 구축해 온 방식들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SF적 사유와 도전이 지금 인류가 사는 이 세계를 만드는 데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동시대의 SF 속에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어떻게 모색하며 준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단서 역시 이 책과 함께 자연스럽게 찾게 될 것이다. “우리는 과학이 지배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현대에는 과학 소설이 사회 소설이며 우리의 현실을 가장 직설적으로 반영하는 문학이다. 많은 SF 작가들이 말하듯이 SF는 미래를 예측하는 문학이 아니다. 이 책이 보여 주듯, 미래를 바라본 그 많은 작품들이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쳤으며,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그에 따라 세상을 바꾸어 간 것이라 보아야 할 것이다.” _김보영 “이제는 SF의 다양한 미래 시나리오들을 접하고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시대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과학 기술 환경은 긍정적인 혜택 못지않게 문명에 드리우는 그림자도 짙다. 이에 현명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선 개개인의 시야가 시공간적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_박상준 ■인류의 현실을 가장 ‘직설적’으로 반영하는 상상력, SF의 걸작들 이 책은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 SF라는 장르가 거쳐 온 과정을 대표적인 개념으로 압축해서 51명의 거장들이 SF의 역사 속에서 어떤 역할을 했으며,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보여 주고자 했다. 먼저 시작은 1장 「원형의 태동―SF의 토대를 쌓다」이다. 여기서는 SF가 하나의 문학 장르로서 탄생해 기본적인 외형과 내적 지향을 형성해 가는 과정을 소개한다. 이 장은 SF의 시원으로 꼽히는 걸작 『프랑켄슈타인』과 그 작가인 메리 셸리로 시작해 『80일간의 세계일주』, 『해저 2만 리』와 같은 모험담으로 SF 장르의 바탕을 다닌 쥘 베른을 거쳐 『최후이자 최초의 인간』에서 외계 행성을 지구와 같은 환경으로 바꾸어 인류가 이주한다는, 이른바 ‘테라포밍’의 개념을 제시한 올라프 스태플든으로 이어진다. 우선 1장에서는 여성이 썼다는 이유만으로 당대에는 갖은 비난을 받았던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이, 현대에 들어서 “SF의 특성을 모두 갖춘 최초의 작품”으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에 주목한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학자들에 따르면 불가능하지 않은 사실에 “진지하게 믿기는 곤란하지만, 현실만큼의 설득력을 지닌” 서사를 부여하는 데 성공한 까닭이다. 따라서 『프랑켄슈타인』 속의 박사가 만든 괴물은 메리 셸리가 교육받았던 당대의 과학 기술적 지식의 내용을 반영하는 동시에, 저자가 예리하게 지적했듯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메리 셸리 자신의 상황을 대변한다고도 볼 수 있다. 이 작품의 현재적 가치는 이런 측면에서도 드러난다. 2장 「장르의 성숙―SF의 법칙이 형성되다」는 영미권의 ‘SF 3대 거장’으로 불리는 아서 C.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 로버트 하인라인이 모두 등장해, 현재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SF의 원리들이 형성된 시기를 이야기한다. 『1984』로 국가에 의한 감시?통제 사회의 위험성을 예견했던 조지 오웰과 우주를 향한 인류의 오랜 열망을 SF로 구체화한 아이작 아시모프는 물론, 사실상 미국의 현대 신화라고 말할 수 있는 ‘슈퍼맨’의 창작자 제리 시걸?조 슈스터 콤비, 인공 지능과 결합한 로봇과 공존할 인류의 미래를 입체적으로 묘사해 냈던 아이작 아시모프, 고립주의?배타주의를 표방하는 미국의 트럼프 정부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는 로버트 하인라인까지 여전히 SF를 상징하는 거대한 이름들이 연달아 등장한다. 특히 지난해 말에 세상을 떠난 ‘슈퍼히어로의 창조주’ 스탠 리가 눈길을 끈다. 저자는 그가 창작한 마블코믹스의 히어로들의 탄생 배경에는 첨단 과학 기술과 결합한 캐릭터 각자의 개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강력한 감마선에 노출돼 괴력을 가진 괴물이 되었지만 타인을 위해 그 힘을 사용하는 헐크처럼, 슈퍼히어로들은 자신의 놀라운 능력을 통해 이타성을 발휘하는 한편 자신에게 닥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괴로워하는 모습도 보인다. 급속히 발달하는 과학 기술의 혜택을 누리는 한편으로 그 폐해에 번민하는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여기서 엿볼 수 있다. 과거보다 훨씬 많은 능력을 지니게 된 인류에게 슈퍼히어로의 고민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아톰은 남녀노소 누구든 ‘자신’으로 생각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아톰은 ‘내’가 아니라 ’타인’을 대변한다. 아톰의 독보적인 면은 그 강함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가질 수 없는 비정상적인 선함이다. 《철완 아톰》은 세상의 차별받는 모든 이들의 고난을, 또 그 차별을 넘어서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같이 이야기한다. 그랬기에 전후 세대의 일본을 넘어서 전 세계에 메시지를 줄 수 있었을 것이다. _김보영 흥미롭게도 《스타워즈》를 비롯한 대부분의 스페이스 오페라들이 한국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그 이유가 무엇일지는 여러 이론이 있겠지만, 스페이스 오페라의 탄생 배경이 한국의 역사와는 매우 동떨어진 환경이었다는 점 하나는 분명하다. 한국의 전통 서사에 바깥세상으로 ‘원정’을 나가거나 방대한 영토를 수호한다는 설정이 드문 것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 _박상준 ■장르의 모험은 현실이 된다! 3장 「변주의 만개―SF의 경계가 확장되다」에서는 발전하는 과학 기술 속에서의 미래상과 같은 SF의 기존 주제에 안주하지 않고, 저마다의 개성 넘치는 방식으로 이 장르의 영역을 확장한 도전적인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자신의 고유한 발상과 창작물을 지키기 위해 시종일관 상대를 가리지 않고 싸웠던 SF계의 투사 할란 엘리슨, 깊은 상흔을 남긴 제2차 세계 대전의 체험을 끝끝내 SF로 승화시킨 커트 보니것, 이상과 정상의 경계에 서서 가상현실의 극한을 추구했던 필립 K. 딕, 타자를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미래의 가능성을 찾았던 어슐러 르 귄까지 이제는 거장의 반열에 오른 혁신가들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는 ‘SF 작가들의 산파’로도 불리는 케이트 윌헬름의 면모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녀는 클라리온SF소설창작워크숍을 기획해 옥타비아 버틀러와 테드 창을 비롯한 SF 작가 지망생들이 각자 성향에 맞는 SF 작가들과 깊이 교류하며 노하우를 전수받는 통로를 만들었다. 또한 그녀는 남편인 데이먼 나이트와 함께 전미SF판타지작가협회(SFWA)의 결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문학계 안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수인 SF 작가들이 홀로 자포자기하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지지대를 제공했다. 이런 노력이 아이 둘을 넣고 서른 즈음에야 SF 작가로 데뷔하며 막막함을 느꼈던 케이트 빌헬름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보면, 최근 한국 SF계에서 진행 중인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한국SF협회의 활동에도 좀 더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4장 「상상의 월경―SF,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다」는 SF가 서구권과 일본 등에서 주류 문화의 중요한 부분으로 입지를 굳히는 데 크게 공헌한 SF 대가들을 소개한다. 『시녀 이야기』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한참 전부터 여성들이 억압받는 사회상을 작품 속에 선명히 투영시켰던 페미니스트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 흑인이자 게이/바이섹슈얼로서 소수자의 독자적인 통찰력을 담은 흥미진진한 작품으로 SF의 지평을 넓힌 새뮤얼 R. 딜레이니, 작품 활동 초기부터 , 등 당대 SF의 시야를 뛰어넘은 걸작들을 선보였으며, 영화감독으로서 대성한 지금까지도 꾸준히 SF 영화로 대중들을 사로잡는 리들리 스콧과 스티븐 스필버그 등 현대 SF를 대표하는 부동의 거장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그중에서도 마지 피어시와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는 여성, 소수자에 대한 억압과 폭력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격화되는 양상마저 보이는 현재의 한국 사회에서 특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인종 차별과 성 차별이 횡행하는 시대와 지역의 한복판에서 태어난 마지 피어시는 흑인 여성 SF 작가로서, 소수자들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며 연대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SF로 이 장르의 한계와 그 자신을 향한 억압과 차별을 극복해 냈다.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는 아예 여성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남성의 이름으로 작품을 발표해 “페미니즘 소설을 쓰는 헤밍웨이”라고 불릴 정도로 높이 평가받았으며, 누구도 그가 여성일 수도 있다는 상상은 하지 못했다. 그런 까닭에 팁트리가 60대의 백인 여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의 충격은 ‘팁트리 쇼크’라 불릴 정도로 거대한 것이었다. 팁트리는 작품들 속에서 약자 혐오의 끝은 적자생존이 아니라 공멸이라는 사실을 가차 없이 지적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삶 자체가 여성혐오의 모순과 폭력성을 보여 주는 까닭에 이 시대에도 여전히 생명력을 갖는다. 5장 「미래의 현재―SF로 21세기를 만나다」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현대 SF계의 풍경을 만든 핵심적인 인물들을 소개한다. 무수한 과학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코스모스』의 창작자 칼 세이건과 『쥬라기 공원』으로 전 세계에 공룡 마니아들을 탄생시켰을 뿐만 아니라 현대 고생물학계의 패러다임을 바꾼 마이클 크라이튼은 물론, 골수 SF 작가이자 『왕좌의 게임』으로 엄청난 인기를 모은 조지 R. R. 마틴, 영화 의 원작자이자 현대를 대표하는 SF 작가로 자리 잡은 테드 창과 『삼체』로 중국 SF의 굴기를 상징하는 류츠신까지 이 시대의 SF 작가들이 얼마나 다채로운 개성과 주제 의식으로 인류의 미래상을 구축하는 중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작가들의 면면 사이에서 코리 닥터로우는 한국과 맺은 의외의 관계 덕분에 특히 눈길을 끈다. 그의 2008년 작품인 『리틀 브라더』는 테러범 색출을 명분으로 정부가 국민들을 전방위적으로 감시하는 근미래 미국을 배경으로 한 SF 소설인데, 이 작품은 지난 2016년 한국 국회의 ‘테러 방지법’ 통과를 반대하는 필리버스터 연설 과정에서 소개되었고, 이 사실이 저자인 닥터로우가 운영하는 유명 블로그인 ‘보잉보잉’에서 알려짐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 책을 둘러싼 상황들과 책의 내용이 그대로 맞아떨어지는 말 그대로 SF적인 사건이 전개된 것이다. 2017년 7월 디즈니에서 진행한 D23 엑스포에서는 《스타워즈》 가상 현실(VR) 게임이 공개되었다. 이 VR 게임의 이름은 Star Wars: Jedi Challenges다. 이후, 가상현실 안에서 우리는 현실의 모든 물리 법칙을 무시하고 광선검을 들고 싸울 수 있을 것이다. 그 검은 빛나고, 켜지고, 가다 멈추고, 자르고 녹이며, 서로 부딪칠 것이다. 그래서 다시 묻겠는데, 뭐가 불가능하다고? _김보영 이제 중국 SF의 본격적인 세계 진출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머잖아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대신에 중국의 전통 설화나 기담의 주인공들이 스크린을 채울 날이 올지도 모른다. 결국 문화적 열강들의 틈바구니 사이에서 어떻게 독자적인 정체성을 계속 살려 나갈지 모색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가 될 것이다. _박상준 ■소설의 미래, 즐거운 교양으로서의 SF를 만나다 이 책은 지난 2017~2018년 일간지에 연재된 기획 시리즈 「SF, 미래에서 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 사이에 바뀐 상황들을 반영하고, 독자들을 위해 필요한 내용을 대폭 보강해서 한국 독자들이 오랫동안 곁에 두고 참조할 수 있는 SF 가이드북으로 구성했다. 또한 저자들이 독자들에게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SF들과 그 이유를 담은 특별 부록 「사사롭게 아끼는 SF의 이름들」을 수록해, 단행본만의 소장 가치를 더했다. 지금 대중들의 필수 교양으로서 알아야 할 SF의 거장과 걸작을 담은 책의 본문과 세 저자들이 개인적으로 소중히 여기는 SF들을 모은 부록을 비교하며 읽으면, SF만의 다채로운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체 5개장에 실린 본문 일러스트는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이강훈의 작품으로, 간명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표현한 SF 대가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더한다. KBS는 2020년을 맞아 새해 1월부터 자체 유튜브 채널에서 국산 SF 애니메이션 『2020 우주의 원더키디』를 서비스하겠다고 밝혔다. 1989년에 처음 방송했던 이 작품의 배경이 2020년이었다는 사실을 여전히 기억하는 대중들이 적지 않았던 덕분이다. 이 작품과 달리 아직 인류는 자유롭게 우주를 탐험하는 시대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30년 전에 이 작품을 보며 SF의 재미에 빠졌던 어린이들은 그때의 꿈을 여전히 간직한 어른으로 자랐다. 인류가 우주로 자유롭게 나아가는 미래를 향한 여정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이다. 이 사실이야말로 SF가 단순히 미래를 예측하는 문학이 아니라, 인류가 세상을 바꾸도록 영향을 미치는 촉매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다. 마침 내년 1월에는 SF 영화의 걸작 시리즈인 스타워즈의 최신작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도 개봉한다. 멀고 특별한 미래로만 여겼던 2020년을 시작하며,『SF 거장과 걸작의 연대기』와 함께 새로운 미래의 가능성을 상상해 보자.10월 16일은 '세계 식량의 날'인 동시에 유전자조작식품GMO반대생명운동연대가 정한 반 GMO의 날이다.


베스트셀러
유아 <>
초등 <>
청소년 <>
부모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