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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남긴 하루
복있는사람 / 김명선 (지은이) / 2020.04.13
13,000원 ⟶ 11,700(10% off)

복있는사람소설,일반김명선 (지은이)
등의 찬양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싱어송라이터 김명선 첫 번째 에세이. 남편과의 예기치 못한 이별 이후 3년의 시간 동안 마주한 삶과 죽음, 찬란한 일상의 순간들을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이 책은 무엇보다 이별과 상실을 경험한 누군가를 향하고 있다. 남겨진 사람들, 절망과 슬픔 가운데 있는 이에게 작은 위로를 건넨다. 꼭 상실이 아니더라도 고된 육아와 가사, 직장생활로 ‘나’를 잃어버린 사람에게는 나와 가족을 함께 찾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무미건조한 신앙생활로 인해 고민하는 사람, 반복되는 하루의 의미 없음에 지친 사람에게 힘과 도전을 준다. 이 책이 오늘 당신이 바라보는 풍경, 지금 당신 옆에 있는 사람, 그 밖에 익숙하고 당연하게 여겨 왔던 것들을 새롭게 들여다보게 하는 창문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일상을 살면서 영원을 꿈꾸는 삶, 부활이요 생명이신 주님과 영생을 누리는 삶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남겨진 사랑은 계속 살아서 일한다. 서로를 빛나게 하고 온전히 세운다.” 프롤로그 1부 그날, 그리고 짧은 여행|하늘을 그리다|보고 싶다|펜을 들다|생일|내 마음, 나도 모름|사랑이 지나간 순간들|송 스토리 1 「내 삶은 주의 것」 2부 나를 나답게 만들어 주는 시간 나의 빛깔|Misty|그리움이 외로움을 이긴 날|순수함이란|하나님의 페이버|나라는 사람|음악 여행|보니따를 믿어|소원 성취|질문하지 않는 자, 유죄|오늘을 살기로 한다 3부 다정한 위로 첫 등교|사랑받은 자로 살아가다|토닥토닥|제대로 사는 인생|부르심|개나리|영광의 빛|결혼기념일|좋은 엄마|회복|따뜻 권법|달빛 같은|혼자여도 충분한 여정|그 빛 안에서|내 사랑|격려|희망 중독|내가 다 안다 4부 익숙지 않은 풍경 개학|여유|조급해하지 말 것|선의 결핍|어둡고 긴 터널|터닝 포인트 1|신뢰|두려움의 멍에 벗네|거룩의 옷을 입고|터닝 포인트 2|미움과 사랑|그 뜻 안에서|상 주실 라이프|송 스토리 2 「시선」 5부 내 마음의 보화 존재의 스며듦|내 마음의 보화|택하심|존재의 이유|더할 나위 없는 곳|결혼 시절|아빠|찬송의 이유|알 수 없는 신비|상념|안정감|두려움|그 예수|그의 생각|내 사랑의 노래|그때도 알았더라면|정답 없는 인생|그 사랑을 보게 될 때 6부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살아갈 이유|나를 아시는 분|사랑은|뭣이 중헌디|필라테스 라이프|오늘 남긴 것|빛 비|함께 걷는 것|여행보다 긴 여운|정체성|보이지 않는 것|타협|Second Chance 7부 사랑은 남는다 사귐의 기초|시인이 되고 싶다|저에게 왜 그러세요|내가 꿈꾸는 삶|자전거|종의 고백|연약함에도 불구하고|그날이 오면|내가 살고 싶은 집|아름다운 여인들|기도의 자리|가장 찬란하게 사는 법|사랑은 남는다 에필로그 추천사 참고 도서「시선」「내 삶은 주의 것」 싱어송라이터 김명선 첫 번째 에세이 “예기치 못한 이별 이후 마주한 삶과 죽음, 찬란한 일상의 순간들!” ― 이찬수, 김영봉, 김승욱, 추상미, 백소영, 송정미, 한웅재, 홍장빈 추천 ― 저자의 대표곡들에 얽힌 ‘송 스토리’ 수록 “눈이 부셔서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태양이 강렬했던 어느 여름, 남편은 이 땅에서의 수업을 마치고 진정한 여행을 떠났다. 죽음이 무엇인지, 아니, 정확히 말하면 영생이 무엇인지 내게 가르쳐 준 그 시간을 통해 나는 새롭게 태어났다. 그리고 유난히 바람이 세다고 느껴지는 가을을 지나, 그해 겨울부터 나는 쓰기 시작했다. 무언가를 이해해 보려고 썼고, 이해받고 싶어서 썼다. 쓰다 보니 그것은 시가 되었고, 노래가 되었다.” -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다. 함께하는 사랑의 시간은 영원하지 않다. 그가 떠나거나 내가 멈추거나 한다. 그러나 서로 안에 남겨진 사랑은 계속 살아서 일한다. 서로를 빛나게 하고 온전히 세운다.”“엄마, 하나님이 아빠를 왜 하늘나라에 데려가셨을까? 암에 걸려도 어떤 사람은 살기도 하는데….”“우리가 알지 못하는 하나님 뜻이 있겠지. 아빠는 사명을 다해서 하나님이 더 좋은 곳으로 데려가신 거잖아. 엄마 생각에는 하나님이 엄마랑 호연이, 송연이를 믿으신 것 같아. 아빠가 하늘나라 가도 우리가 하나님 사랑하면서 잘 살 것을 믿으신 걸 거야.”“엄마, 나는 아빠가 하늘나라 간 게 하나님의 뜻인 것 같아.”“왜 그렇게 생각해?”“내가 여섯 살 때까지는 하나님 생각 별로 안 했는데, 아빠가 아프고 일곱 살 되니까 하나님 생각, 천국 생각 많이 하게 되었거든.”_ ‘하늘을 그리다’ 중에서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면서 내가 선택하는 방식과 표현과 위치가 곧 내가 됨을 배운다. 나는 그저 나답고 싶을 뿐이다. 피조물로서 그려진 바탕 안에서 예쁘고 향기롭게 살면 되는 것 아닌가. 내가 가진 빛깔과 향기를 좋아하고 그것이 타인과 잘 어우러지게 할 뿐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빛과 색을 찾아서 그도 그답게 아름답게 살도록 돕고 싶다. 나답지 않은 점을 하나씩 버리고 내 빛깔과 향기를 찾아야지. 그렇게 발견하고 자족하고 누리는 삶이었으면…._ ‘나의 빛깔’ 중에서 관계 및 공동체 안에서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지탱해 주는 것이 있는데, 바로 사랑이다. 서로를 향한 무조건적인 용납과 환대와 공감이 그것의 주된 요소가 된다. 아무것도 아닌 내가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느낌, 잘하는 것 하나 없이도 환영받는 경험, 함께 울고 함께 웃는 공감의 역동이 공동체 안에서의 신뢰를 더욱 두텁게 한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보여주셨던 사랑, 당부하셨던 제자의 삶의 핵심이 사랑이었던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다. 그 사랑을 서로에게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 신앙 공동체가 지닌 사명 아닐까._ ‘신뢰’ 중에서


신라 공주 해적전
창비 / 곽재식 (지은이) / 2020.07.24
14,000원 ⟶ 12,600(10% off)

창비소설,일반곽재식 (지은이)
장르적 상상력을 한계 없이 펼치며 분야를 가리지 않고 언제나 흥미로운 이야기만을 선사하는, 믿고 읽는 SF작가 곽재식의 <신라 공주 해적전>이 소설Q의 일곱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세상의 온 바다를 치마폭에 담고 있"다는 당찬 사기꾼 장희와 얼뜨기 서생 한수생이 만나 서해의 온갖 해적을 물리치고 망국의 공주를 구하는 유쾌 상쾌한 활극이다. 신라 장보고가 망하고 15년이 지난 서기 861년, 한주 지방에 장희가 살고 있었다. 모아둔 재물이 다 떨어지자 장희는 일찍이 장보고의 무리를 따라다니며 심부름을 하던 재주를 사용해 적당한 사람을 속여 다시 한 밑천 잡아보려 한다. 한편 깊은 산 속에 살며 농사일과 글 읽는 일밖에는 해본 적 없는 순박한 한수생은 마을사람들과의 오해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는데, 급히 마을에서 도망쳐 나오다 우연히 마주친 장희에게 몸을 숨겨달라 도움을 청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 장희가 한수생을 데리고 서쪽 바다로 나아가면서 그들의 모험이 시작된다.1. 낭자, 부디 나를 살려주시오 2. 장보고는 개밥과 같고 3. 아, 계백 장군이시여! 4. 나흘 뒤 배 두척을 덮칠 계획입니다 5. 드디어 죽을 때가 되었구나 6. 그대는 무슨 일이든 들어준다는 나를 잊었는가 7. 보물이 어디 있는지 알아내신다면 8. 장희는 오직 이렇게 이야기했다 9. 내가 목이 잘리기 전에 |작가의 말| “이 남자를 적당히 구슬려 재물을 털어내면 한동안 먹을 것 걱정은 없겠구나” 한계 없는 상상력과 뛰어난 입담의 작가 곽재식 서해를 무대로 반전을 거듭하는 공주 해적의 정체를 밝혀라! 장르적 상상력을 한계 없이 펼치며 분야를 가리지 않고 언제나 흥미로운 이야기만을 선사하는, 믿고 읽는 소설가 곽재식의 『신라 공주 해적전』이 소설Q의 일곱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신라 말을 배경으로 “세상의 온 바다를 치마폭에 담고 있”다는 당찬 사기꾼 장희와 얼뜨기 서생 한수생이 만나 서해의 온갖 해적을 물리치고 망국의 공주를 구하는 유쾌 상쾌한 활극이다. 첫 페이지부터 독자들을 단숨에 가상의 공간으로 끌어들이고 대사마다 ‘현실 웃음’을 선사하는 작가의 탁월한 이야기 솜씨를 따라가다보면, 독서의 끝에 즐거움이라는 감상이 단연 산뜻하게 남는다. “어느 바다에서 나쁜 짓을 하는 형제자매들이신가?” 씩씩한 여장부 장희와 순박한 서생 한수생의 유쾌한 모험 신라 장보고가 망하고 15년이 지난 서기 861년, 한주 지방에 장희가 살고 있었다. 모아둔 재물이 다 떨어지자 장희는 일찍이 장보고의 무리를 따라다니며 심부름을 하던 재주를 사용해 적당한 사람을 속여 다시 한 밑천 잡아보려 한다. 한편 깊은 산 속에 살며 농사일과 글 읽는 일밖에는 해본 적 없는 순박한 한수생은 마을사람들과의 오해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는데, 급히 마을에서 도망쳐 나오다 우연히 마주친 장희에게 몸을 숨겨달라 도움을 청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 장희가 한수생을 데리고 서쪽 바다로 나아가면서 그들의 모험이 시작된다. 서해로 나가자마자 대포고래가 이끄는 해적에게 배가 산산조각이 난 장희와 한수생은 놀랍게도 망한 지 이백년이 더 지난 백제에서 정신을 차리고, 한수생은 백제 공주의 남편으로 점찍어지는데. 신라를 무찌르고 백제를 재건하자는 해적들 사이에서 장희와 한수생은 번뜩이는 재치로 쉴 새 없이 몰아닥치는 사건을 차례차례 해결한다. 그리고 작가는 오로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해적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던 장희를 어느새 망국의 공주를 적극적으로 돕게 만들며 이야기를 능수능란하게 끌고 간다. 장희가 이번에는 어떻게 위기를 넘길지 짐작하는 것만으로도 소설의 긴장이 끝까지 유지된다. 그들의 모험은 어떻게 끝나게 될까, 공주는 백제를 재건할 수 있을까, 또 ‘지금도 뱃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공주 해적의 정체는 밝혀질까. 장희와 한수생을 비롯하여 공주와 두 장군 등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는 독자들이 ‘장보고가 망한 지 15년이 지난’ 세계에 스스럼없이 빠져들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힘이다. 특히 스스로 “세상의 온 바다를 치마폭에 담고 있다”는 씩씩한 여장부 장희와 “얼굴이 허옇고 몸집이 흐늘거리”는 한수생, 소설의 주축인 서로 너무 다른 두 사람의 조합은 온갖 역경을 함께 헤쳐온 만큼 끈끈하면서도 ‘쿨’하기 그지없어 그들이 나누는 우정과 연대가 유난히 청량한 느낌을 들게 한다.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감각이 십분 발휘되는 재치 넘치는 대사들 역시 시종일관 소설의 곳곳에서 빛을 발하며 소설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유쾌하게 써서 홀가분하게 마무리한 소설” 즐겁고 재미있고 산뜻하다 소설, 에세이, 교양서 등 전방위적 글쓰기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답게 『신라 공주 해적전』에는 특별한 ‘작가의 말’이 수록되어 있다. 대포고래, 서대사법 등 소설에 사용한 여러 소재의 역사적 기록을 하나하나 밝히고, 어떤 상상을 더해 이야기를 구상했는지 그 과정을 세세히 적어둔 것이다. 자료의 방대함과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소설을 쓰게 된 계기나 어떤 소재를 어떻게 쓰겠다 마음먹은 이유로 자못 산뜻하게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밝힌 그의 말이다. “유쾌하게 써서 홀가분하게 마무리한 소설”이니 독자들도 즐겁게 읽어달라는 그의 부탁에서도 소설을 쓰는 그의 동력이 무엇이었을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으니, 『신라 공주 해적전』을 읽고 난 독자들에게도 읽는 동안 푹 빠져서 시간이 사라진 듯한 기분, 소설 읽기의 가장 원초적인 매력, 즐거움이라는 감상이 단연 유쾌하게 남을 것이다.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한수생은 울고 있는 것 같았다.“낭자, 이제 나는 어찌하면 좋겠소?”장희가 대답했다.“지난날 청해진의 장보고 대사를 따라 천하의 영웅호걸들과 함께, 만리 바깥 바다를 돌아다니며 산과 같은 파도를 넘고, 지옥보다 깊은 소용돌이를 지나쳐 오면서 별의별 일을 다 해결해온 이 마님이 여기에 있지 않소? 내가 만사를 다 해결해주겠다고 그대 앞에 와 있는데 두려워할 것이 있겠소. 들고 있는 은팔찌 하나만 주면 몸을 피할 계책을 알려드리리다.” “천하갑영웅 청해진대사 장보고의 수하로 세상의 온바다를 치마폭에 담고 있다던 내가 겨우 순해빠진 얼뜨기의 은팔찌 몇개를 들고 도망을 치고 있는가?”마침내, 장희는 한수생을 버려두고 떠나지 못하고 배를 돌렸다.“내가 일부러 세상 편하게 살 기회를 버리고 지금 돌아가니, 이제부터 무슨 일이 벌어지건 다 내가 멍청하고 아둔한 탓이다.” “그나마 그대가 다루어본 무기가 무엇이오?”“산골에서 농사만 짓고 가끔 글이나 읽던 사람에게 무기가 무슨 말이오? 위험한 것이라고 해봐야 벼를 벨 때에 낫질이나 해보았을 뿐이오.”(...)“어느 바다에서 나쁜 짓을 하시는 형제자매이신가?”장희가 대답했다.“우리는 한주 땅에서 일하는 무리입니다.”장희는 양손에 들려 있는 두개의 녹슨 칼을 들어 보였다.“저는 별명이 독꽃게라고 하고, 저 남자는 별명이 낫질귀신이라고 합니다.”


2020 나합격 조주기능사 필기 + 실기 + 무료동영상
삼원북스(수험서) / 전재구 (지은이) / 2020.01.05
28,000원 ⟶ 25,200(10% off)

삼원북스(수험서)소설,일반전재구 (지은이)
조주기능사 실기를 완벽 반영하였다. 40가지 공개 레시피를 완벽 수록하였으며, 포켓 레시피 카드를 수록하였다.PART 01 조주기능사 필기 핵심이론정리 01 양주학개론 02 주장관리개론 03 기초영어 PART 02 조주기능사 필기 기출문제 * 2016년 5회 필기 CBT 시험 시행 후 기출문제는 공개되지 않아 추가수록을 못하였습니다. CBT 대비 모의고사로 시험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01 2012년 1회 기출문제 02 2012년 2회 기출문제 03 2012년 4회 기출문제 04 2012년 5회 기출문제 05 2013년 1회 기출문제 06 2013년 2회 기출문제 07 2013년 4회 기출문제 08 2013년 5회 기출문제 09 2014년 1회 기출문제 10 2014년 2회 기출문제 11 2014년 4회 기출문제 12 2014년 5회 기출문제 13 2015년 1회 기출문제 14 2015년 2회 기출문제 15 2015년 4회 기출문제 16 2015년 5회 기출문제 17 2016년 1회 기출문제 18 2016년 2회 기출문제 19 2016년 4회 기출문제 PART 03 CBT 대비 실전 모의고사 * CBT 대비 실전모의고사란?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된 기능사 CBT 시험의 난이도와 출제비율을 분석하여 실전 모의고사로 재구성하였습니다. 시험을 치루기 전에 본인의 실력을 검증해보세요. 01 제1회 실전 모의고사 02 제2회 실전 모의고사 03 제3회 실전 모의고사 PART 04 조주기능사 실기 01 럼 이야기 02 진 이야기 03 보드카 이야기 04 테킬라 이야기 05 위스키 이야기 06 브랜디 이야기 07 리큐르 이야기 08 와인 이야기 09 전통주 이야기한 권으로 한 번에 합격하자!! 나합격 100%만의 합격 비법 STEP 01 스터디 플래너로 시험 계획 세우기 STEP 02 쏙쏙 들어오는 이론구성으로 개념완성 STEP 03 기출문제 풀기 전 / 시험장 가기 전 ‘후다닥 합격족보’로 최종마무리 STEP 04 기출문제 풀이로 유형을 잡고, 최종 모의고사로 합격을 잡자 * 조주기능사 실기 완벽 반영 40가지 공개 레시피 완벽 수록 포켓 레시피 카드 수록 나합격 시크릿 팁! 이제 더 이상 혼자 공부하지 마세요. SECRET 01 - 전 과목 무료동영상 강의 제공 SECRET 02 - 나합격 수험생 지원 센터 운영 NAVER 카페 [칵테일과 꿈]을 검색해보세요.
유진과 유진
푸른책들 / 이금이 지음 / 2004.06.21
13,500원 ⟶ 12,150(10% off)

푸른책들청소년 문학이금이 지음
유치원 시절에 유치원 원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큰유진과 작은유진은 중학교 2학년때 같은 반이 된다. 큰유진은 유치원 동창인 작은유진에게 반갑게 아는 체를 하지만, 작은유진은 큰유진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은 큰유진과 같은 유치원을 다닌 적이 없다고 말한다. 큰유진과 작은유진의 목소리가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전한다. 성추행을 소재로 다루었지만 어둡다는 느낌보다는 발랄한 여중생의 일상이 펼쳐져 오히려 경쾌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그것은, 덜렁거리는 큰유진의 낙천적인 성격 탓이기도 하다. 큰유진은 성추행을 당했지만,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따뜻하게 감싸준 엄마와 아빠 덕에 별다른 무리없이 상처를 극복한다. 하지만, 이야기의 다른 한 축인 작은유진에게는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성추행 사건 후, 작은유진은 강제로 기억을 봉합당하다 큰유진을 만나고 나서 그 기억을 되살린 후, 자신들의 체면을 위해 사건을 덮어 두고 냉정하게 대한 가족들에게 분노를 느꼈기 때문이다. 작은유진이는 마음 속에서 꽁꽁 숨겨놓았던 어두운 상처를 기억하게 되면서, 학교 성적이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지고 부모 몰래 담배도 피우고, 학원에 가는 대신 춤을 배우러 가는 등, 나름의 일탈을 시도한다. 큰유진과 소라와 함께 집에서 탈출한 작은유진은 자기의 내면을 고요히 응시할 용기를 얻게 된다.나를 데리고 간 작은유진이 엄마는 원장 선생님이 너도 귀여워해 주냐고 물었다. 꼬치꼬치 물었고 나는 빨리 파티가 벌어지고 있는 주방 겸 거실로 가고 싶어 원장이 날 어떻게 귀여워해 주는지를 술술 이야기했다. 그때는 어린데다 먹느라 노느라 정신 없어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니 다른 애들도 번갈아 불러가 작은유진 엄마에게 원장과 했던 '놀이'에 대해 이야기했을 게 분명했다.나는 그 날 밤, 엄마와 아빠에게 그 이야기를 다시 해야 했다. 엄마가 울음을 터뜨리며 나를 안았고, 아빠는 주먹으로 벽을 쳤다. 그때 내 기분은... 슬프고 무서우면서도 달콤했던 것 같다. 세 살짜리 동생한테 엄마 아빠의 사랑과 관심을 빼앗긴 채 외로움에 떨던 때였으므로, 엄마 품에 안긴 채 울음 섞인 사랑 고백을 듣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었다."사랑해, 사랑해. 엄마가 우리 유진이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거 알지?""형진이보다 더?"내 물음에 엄마는 눈물 젖은 뺨을 내 얼굴에 마구 문지르며 그렇다고 대답했다.-본문 pp.72~73 중에서 나를 모르는 척한다 자꾸만 나를 안다고 한다 우리들의 봄 나의 삶은 단 한 번의 실수로도 추락하는 외줄타기 같다 꽃이 진 자리에 돋는 파란 새잎은 꽃의 눈물 그 상자를 열지 말아야 했을까? 난 집을 나가고 싶어 머리를 부숴 버리고 싶어... 어쩌지 사노라면 내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 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너,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지 낯선 곳의 그 애 지하의 이카로스 모든 게 꿈이었음 좋겠어 기차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또 다른 나 바다의 이카로스
재혼황후 3 (일반판)
해피북스투유 / 알파타르트 (지은이) / 2020.04.28
14,000원 ⟶ 12,600(10% off)

해피북스투유소설,일반알파타르트 (지은이)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더숲 / 와타나베 이타루 글, 정문주 옮김 / 20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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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숲소설,일반와타나베 이타루 글, 정문주 옮김
아마존 일본 사회·정치, 경제 분야 베스트셀러 1위 도서. 일본 변방 가쓰야마의 작은 시골빵집 다루마리에서 일어난 소리없는 경제혁명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자본의 논리에 따라 부정이 판을 치는 세태가 싫어 ‘바깥’ 세상으로 탈출하려고 제빵 기술을 배웠는데, 그 ‘바깥’ 세상이어야 할 빵집 공방마저 경제 시스템의 한가운데 놓여 있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된다. 가혹한 노동과 부조리한 경제구조, 위협받는 먹거리…. 이런 실상을 접하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그의 삶의 철학은 더욱 굳건해졌고, 이를 바탕으로 탄생한 빵집 ‘다루마리’에서 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사람의 생명에 대한 책임감, 서툰 작은 정의감을 실천하게 된다. 저자의 빵집 다루마리는 사람들로부터 ‘희한한 빵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오카야마 역에서 전철로 두 시간 넘게 걸리는 산 속의 빵집. 고택에 붙어사는 천연균으로 만든 주종으로 발효시킨 빵을 만들며, 그 빵의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게다가 일주일에 사흘은 휴무, 매년 한 달은 장기 휴가로 문을 닫는다. 이것은 제대로 된 먹거리에 정당한 가격을 붙여서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팔고, 만드는 사람이 숙련된 기술을 가졌다는 이유로 존경받으려면 만드는 사람이 잘 쉴 수 있어야 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게다가 다루마리의 경영 이념은 ‘이윤을 남기지 않기’다. 일반적인 경영과 마케팅 성공 잣대를 무시하고 세상과 타협하지 않은 채 최고의 빵을 만들며, 부패와 순환작용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이 시골빵집에 찾아낸 ‘부패하여 순환하는 경제’의 핵심은 발효와 순환, 이윤 남기지 않기, 빵과 사람 키우기, 이 4가지로, 다루마리는 이 모든 것을 지향하며 실천하고 있다.프롤로그 제1부 부패하지 않는 경제 제1장 무언가가 잘못되었다 - 나의 샐러리맨 시절,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유산 서른, 불합리한 세상의 세례를 맞다 | 말로만 듣던 원산지 위조……? | 작아도 진짜인 일을 하고 싶다 | 빵을 만들어보렴 제2장 마르크스와의 만남 - 아버지가 물려주신 유산 개점 직전, 치열한 경영회의 | 빵집을 농락한 투기자금 | 리먼 쇼크와 금융위기의 한가운데에서 | 우리가 아는 그 마르크스? 제3장 마르크스와 노동력 이야기 빵집 잔혹사(21세기, 도쿄) | 빵집 잔혹사(19세기, 런던) | 150년 전과 꼭 닮은 현실 | 노동력이 관건 시골빵집의 마르크스 강의1 상품이란 대체 무엇인가? 시골빵집의 마르크스 강의2 상품의 ‘가격’에 숨은 비밀 시골빵집의 마르크스 강의3 내가 받는 ‘임금’의 정체 시골빵집의 마르크스 강의4 이윤의 탄생 과정 시골빵집의 마르크스 강의5 노동력을 팔았지만 결국…… 제4장 균과 기술혁신 이야기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탄생한 빵 | 신의 존재를 느끼게 해주는 발효라는 신비한 작용 | 효모에도 개성이 있다 | 음식을 ‘부패시키지 않는’ 슈퍼효모 시골빵집의 마르크스 강의6 ‘기술혁신’은 이윤을 늘린다 시골빵집의 마르크스 강의7 누구를 위한 기술혁신인가 시골빵집의 마르크스 강의8 마지막에 웃는 자 시골빵집의 마르크스 강의9 싸구려 일, 싸구려 음식 제5장 부패하지 않는 빵과 부패하지 않는 돈 자루 속 천연효모 | 첨가물 범벅 무첨가 빵 | 코를 훌쩍거린 이유 | 부패하지 않는 빵 | 부패하지 않는 돈 | 부패하지 않는 경제 | 경제를 부패하게 하자 제아마존 일본 사회·정치, 경제 분야 베스트셀러 1위! “부패와 순환이 일어나지 않는 돈이, 자본주의의 모순을 낳았다” 일본 변방 가쓰야마의 작은 시골빵집 다루마리에서 일어난 소리없는 경제혁명 전세계적으로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공산주의의 몰락과 함께 사회주의보다 우월한 체제로 인식되었던 자본주의가 자본의 불평등과 불공정성의 면모를 급격히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세계 지식인들 사이에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한 변방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한 빵집주인의 소리없는 경제혁명에 일본 열도는 주목하고 있다. 오카야마 현 북쪽의 가쓰야마라는 이름도 생소한 시골마을 빵집주인이자 제빵사인 와타나베 이타루가 그 주인공이다. 원래 그는 막연히 시골에 사는 농부를 꿈꾸다 서른이 넘어서야 간신히 유기농산물 도매회사에 취직하였다. 동경하던 시골과 농사에 관련된 일을 한다는 생각에 벅찼던 것도 잠시, 원산지 허위표기니 뒷돈 거래니 하는 부정을 저지르는 회사에 염증과 회의를 느꼈다. 그는 점차 삶의 진정성을 갈구하며 자신의 내면이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천연균을 연구하셨던 할아버지, 마르크스를 탐닉하셨던 아버지. 이들의 역량을 물려받은 그는 ‘작아도 진정한 자기 일’을 하고 싶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마침내 빵집을 열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자본의 논리에 따라 부정이 판을 치는 세태가 싫어 ‘바깥’ 세상으로 탈출하려고 제빵 기술을 배웠는데, 그 ‘바깥’ 세상이어야 할 빵집 공방마저 경제 시스템의 한가운데 놓여 있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된다. 가혹한 노동과 부조리한 경제구조, 위협받는 먹거리…. 이런 실상을 접하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그의 삶의 철학은 더욱 굳건해졌고, 이를 바탕으로 탄생한 빵집 ‘다루마리’에서 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사람의 생명에 대한 책임감, 서툰 작은 정의감을 실천하게 된다. 기존 사회로부터 벗어나지 않으면서 자신의 생활도 지켜나가며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그의 모습은 많은 일본인들에게 커다란 울림을 전해주었다. 이를 보여주기라도 하듯,『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는 출간 후 일본 아마존 사회·정치, 경제 분야에서 단숨에 1위를 차지하였고, 언론과 독자들로부터 관심과 격려, 칭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양심 있는 자본가로서의 그의 모습은 불안정하고 모순 가득한 현실을 애써 피하며 살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대안적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시골빵집 주인의 마르크스 강의, 빵의 발효와 부패 사이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적 삶을 찾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마르크스 강의를 9강에 걸쳐 펼쳐내며 ‘마르크스’와 ‘천연균-발효’라는 두 영역을 조화롭게 접목시키고 있다. 빵을 만들면서 빵을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균들이 들려주는 목소리가 지금으로부터 150년 전의 인물인 마르크스의 목소리와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21세기 일본 도쿄와 산업혁명이 일어났던 19세기 영국 런던의 노동현실을 비교하고 있다. 성인은 물론 어린아이들마저 저임금·장시간 노동을 강요받았던 과거와 마찬가지로 현재에도 가혹한 노동환경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상품의 조건, 가격의 비밀, 임금의 정체, 이윤의 탄생과정, 기술혁신의 무용(無用)에 이르기까지. 그러면서 마르크스와 천연균과의 만남은 시작된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은 시간과 함께 모습을 바꾸고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간다. 즉 그들의 균형은 ‘순환’ 속에서 유지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균의 작용에 의한 ‘발효’와 ‘부패’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런데 이스트처럼 인공배양된 균은 원래 부패해서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 물질마저도 억지로 음식으로 바꿔버린다. 균은 균인데 자연의 섭리를


빈 옷장
1984Books / 아니 에르노 (지은이), 신유진 (옮긴이) / 2020.05.25
12,500원 ⟶ 11,250(10% off)

1984Books소설,일반아니 에르노 (지은이), 신유진 (옮긴이)
칼 같은 글쓰기 '아니 에르노'라는 문학의 시초. ‘기억에 대한 주관적인 시선’은 있을 수 있겠으나, 거짓과 허구는 없는 그녀의 글쓰기. 데뷔작 은 그러한 '아니 에르노라는 문학'의 시초이다. 첫 작품부터 날 것 그대로의 문장으로 스무 살의 자신이 받은 불법 낙태 수술에서 출발하여, 환경에 적응하며 사는 어린 시절을 거쳐 사춘기 시절의 상처, 가족에게 느끼는 수치심, 자신의 뿌리를 잊기 위한 노력과 부르주아층 남자아이에게 버림받은 일까지, 자신이 속한 세상에서 분리되는 과정을 그리며 그러한 분리를 일으키는 메커니즘, 한 인간을 다른 사람으로, 자신의 환경을 적으로 만드는, 문화에 대해, 하나의 문화 형태가 개인에게 한 일, 이 단절에 대해 이야기한다.빈 옷장 - 7p 찢어낸 것들을 다시 꿰메는 사람처럼 (옮긴이의 말) - 216p"지긋지긋하다. 그들에게, 모두에게, 문화, 내가 배웠던 모든 것에 구역질이 난다. 나는 사방에서 농락당했다." 낯선 여자의 집, 한 소녀가 테이블 위에 다리를 벌리고 누워 있다. 뜨거운 냄비에서 꺼낸 금속 기구가 뱀처럼 고개를 든다. 그 기구의 이름을 정확히 명명할 수 없는 것은 소녀와 나의 부족한 의학적 지식 탓만은 아닐 것이다. 병원이 아닌, 어느 나이 든 여자의 주방에서 벌어지는 불법 낙태 시술을 설명해 주는 곳은, 그곳에서 사용하는 도구의 이름을 알려 주는 곳은 지금까지 어디에도 없었으니까. 소녀의 말을 빌리자면, 빅토르 위고도, 페기도, 이런 상황을 위한 글을 쓰지 않았다. 정제된 문학은, 정제할 수 없는 사건을 만났을 때 무력해진다. 아니 에르노의 세월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시몬 드 보부아르를 읽은 것은 자궁을 가졌다는 불행을 확인하는 것 외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았다.” 아니 에르노의 ‘빈 옷장’은 빅토르 위고의 문학에도, 페기의 소설에도 없는 ‘자궁을 가졌다는 불행을 확인하는 사건’으로 시작된다. 어떤 이는 불법 낙태 수술이라는 이 충격적인 장면에 거부감을 느꼈을 것이고, 또 다른 이는 ‘역시 아니 에르노’라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을 것이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 강렬한 첫 장면이 ‘충격’ 장치가 아닌, 플래시백을 여는 일종의 ‘충동’ 장치라는 사실이다. 여기서부터 소설은 과거로 내달린다. 교육과 수치심을 통해 드니즈라는 화자에게 행사되는 보이지 않는 폭력 "나는 빈 옷장의 폭력성으로 시작해야만 했다." 모든 글쓰기는 자신의 이야기라지만, '자전적 소설'이란 명칭은 아니 에르노에게 부여된 명사가 된 지 오래다. 개인의 삶을 공동의 삶으로 확장해나간 소설 은 2019년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지금껏 당신이 읽어본 적 없는 회고록"이라는 수식을 받은 바 있다. ‘기억에 대한 주관적인 시선’은 있을 수 있겠으나, 거짓과 허구는 없는 그녀의 글쓰기. 데뷔작 은 그러한 '아니 에르노라는 문학'의 시초이다. 첫 작품부터 날 것 그대로의 문장으로 스무 살의 자신이 받은 불법 낙태 수술에서 출발하여, 환경에 적응하며 사는 어린 시절을 거쳐 사춘기 시절의 상처, 가족에게 느끼는 수치심, 자신의 뿌리를 잊기 위한 노력과 부르주아층 남자아이에게 버림받은 일까지, 자신이 속한 세상에서 분리되는 과정을 그리며 그러한 분리를 일으키는 메커니즘, 한 인간을 다른 사람으로, 자신의 환경을 적으로 만드는, 문화에 대해, 하나의 문화 형태가 개인에게 한 일, 이 단절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의 칼 같은 글쓰기는 작가 자신을 찌르고, 여지없이 우리를 찌른다. 빈 옷장의 드니즈 르쉬르가 자신이 속한 세상에서 분리되는 과정, 모든 것이 ‘나’로 뭉뚱그려져 있던 세계에서 주체와 객체로 나눠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우리는 분리되고 찢어지는 고통을 느낀다. 그것은 ‘이해한다’와는 다른 의미다. 칼에 손가락을 베인 사람을 보면 내 손가락이 욱신거리듯이, 우리는 그녀의 글을 감각으로 느낀다. 살아낸 글, 살아서 건너오는 글, 그것이 바로 아니 에르노의 문학이 가진 힘일 것이다. "나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삶의 결을 짐작할 수 있다. 당신이 매끄럽고 찰랑거리기만 한 길을 지나왔다면, 아니 에르노의 책을 펼쳤을 리 없지 않은가…… " 을 번역한 신유진 작가는 이 책을 펼쳤을 당신의 지나온 삶의 결을 짐작했다. 그렇다면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고 덮은 이들의 이후의 삶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당신은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빅토르 위고나 페기처럼 교과 과정에 있는 작가를 공부해 볼까. 구역질이 난다. 그 안에는 나를 위한 것, 내 상황을 위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 내가 느끼는 것을 묘사하거나 이 끔찍한 순간이 지나가게끔 도와주는 대목은 한 구절도 없다. 탄생, 결혼, 임종, 모든 상황마다 그에 따른 기도가 존재하지 않는가, 모든 상황에 맞는 구절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낙태 전문 산파의 집에 갔다가 나온 스무 살의 여자아이를 위한, 그 여자아이가 걸으면서, 침대 위에 몸을 던지면서 생각하는 것에 관해 쓴 구절. 그렇다면 나는 읽고 또 읽을 것이다. 책은 그런 일에 대해 침묵한다. 나는 누구인가. 일단 르쉬르 식료품점의 딸이다. 언제나 우등생이며, 일요일에는 짧은 발목 양말을 신는 얼간이이자 장학생이다. 그리고 어쩌면 낙태 전문 산파에게 따먹힌, 아무것도 아닌 존재.
작은 기쁨 채집 생활
인디고(글담) / 김혜원 (지은이) / 2020.06.01
13,500원 ⟶ 12,150(10% off)

인디고(글담)소설,일반김혜원 (지은이)
'언젠가는 좋아질 테니까'라는 생각으로 살다 보면 놓치는 게 많아진다. <작은 기쁨 채집 생활>은 언제 올지 모르는 '좋은 때'를 기다리며 막연한 날들을 버티고 있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이다. 여기 딱히 웃을 일 없는 일상 속에도 작고 귀여운 기쁨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마음 놓고 행복해할 수 있는 때 같은 건 없으니 요령껏 시간을 내서 틈틈이 행복해야 한다고. 책에는 일상 속에서 놓치지 않고 채집해 온 그녀만의 작은 기쁨 리스트가 담겨 있다. 밥그릇, 칫솔, 탁상 거울 같은 매일 쓰는 물건부터 내 마음에 꼭 드는 물건으로 채우기, 로그인하기 귀찮아도 공감되는 피드에는 '좋아요'를 누르고 마음을 담은 댓글을 달아 좋음의 흔적 남기기, 아무리 바빠도 제때 밥 먹고 가벼운 산책을 하며 작은 시련쯤은 뛰어넘어 버리기, 누군가에게 받은 다정한 마음이 떠오를 땐 주는 이도 받는 이도 부담 없는 깜짝 선물하기. 마음만 먹으면 바로 해볼 수 있고, 즉시 행복해질 수 있는 사소하지만 다정하고 확실한 방법들이 가득하다. 평범한 일상이 어느 때보다 소중해진 지금. 오히려 일상의 구석구석을 낯설게 바라보고, 숨어있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인지도 모른다. 삶이 재미없어졌다면 나만 아는 작고 귀여운 기쁨들을 모으고 기록해 볼 것을 권한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사소한 즐거움을 하나하나 채우다 보면 빛을 잃었던 일상이 어느새 다시 반짝이기 시작할 것이다.Prologue _ 딱히 웃을 일 없는 일상에 굳이 심어 둔 작고 귀여운 기쁨에 관한 이야기 오늘의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일상 사용법 매일 쓰는 물건이니까 예뻐야 해 기분 전환하려면 몇 시간이 필요할까 10년 차 ‘일기인’이 전하는 일기 쓰기의 기술 잡생각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취미 생활 좋음의 흔적을 남겨요 우리 동네를 늘려가는 일 아이스크림을 먹어야만 행복해질 수 있는 걸까 월급날엔 서점에 간다 나와 합이 잘 맞는 장소를 찾는 법 나에게만 의미 있는 예쁜 쓰레기 같은 얼룩들 더 자세히 봐 둘 걸 그랬어 마음을 홀가분하게 해 주는 나만의 주문 요즘 우울해 대신 오늘 우울해 간헐적으로나마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 나랑 놀면 재미없어할까 봐 걱정돼 겁먹은 채로 해내야 하는 일들 “너 변했어!”라는 말을 의연하게 받아들이기 겨울옷을 꺼낼 타이밍 밉지만 매일 봐야 하는 사람 모두 자기 얘기만 하는 대환장 시대에서 내게 무해한 사람은 어디 있을까 평범해도 시시하지 않게 나를 기르는 요령 그렇게 하면 제가 너무 드러나잖아요 나 자신과의 권태기에 대처하는 방법 팔지 못하는 재능을 어디에 쓰냐 하면 애정 결핍은 멋쟁이가 될 수 없어 평범해서 괴로운 사람들에게 친구를 기르는 방법 아무나 만나면 망해요 내 자아는 12인조 아이돌 그룹 인생은 연습이야 작고 귀여운 기쁨으로 일상을 지키는 법 우리의 일상은 식물을 키우는 것과 같다.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주고, 물도 제때 챙겨줘야 한다. 일상도 마찬가지다. 언뜻 보기엔 별일 없이 흘러가는 것 같지만 세심하게 살펴보고 돌봐주지 않으면 매일 조금씩 시들어가 결국엔 되돌릴 수 없을 만큼 메말라 버리고 만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일상을 세심하게 가꾸는 사람이다. 차곡차곡 모은 일상 속 좋음의 흔적들은 때로는 햇빛이, 영양소가 되어 시들해진 생활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그렇게 기록하고 모은 작은 기쁨들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삶에 ‘확실하게’ 도움이 되는 작은 규칙들이 되어주었다. 삶이 여행이라고 한다면 이 시시한 문장들은 하루를 기억하기 위한 기념품쯤 될 테다. 해변에서 주운 소라 껍데기처럼. 딱히 쓸모가 있진 않지만 나중에 보면 추억이 되는 조각들. 비문이라도 상관없고 동그라미 하나만 그려 놓아도 좋다. 점심에 뭘 먹었는지, 편의점에서 뭘 샀는지 같은 건조한 기록이라도 괜찮다. 뭐든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나으니까. 오늘의 기념품을 남긴다는 생각으로 일기장을 채워 보시기를.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먼 훗날 우리가 돌연 인생의 의미를 잃고 헤맬 때 확실한 도움이 될 것이다. _ P32 저자는 자신을 평범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평범한 게 나쁜 건 아니지만 문득 존재감 없는 자신이 싫어지는 날도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런 날은 생각보다 자주 찾아온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서 떠오르는 나만의 이미지 만들기, 타고난 사람들이 부러울 때면 사소한 일이라도 될 때까지 도전해보기, 무엇보다 어떤 사람인지 나만은 제대로 알아주기. 책에는 평범해서 괴로운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와 그래도 시시하지 않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그녀만의 사랑스러운 방법들이 담겨 있다. 내가 좋아할 만한 공간에 데리고 가서, 내가 즐겨 먹는 음식과 술을 대접하고, 내 이야기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들어 주는 일. 그걸 타인에게 바랄 수 있을까?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남편이라도 그 배역을 소화하긴 어려울 것이다. 죽을 만큼 힘든 날이 언제인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고, 자기 몫의 인생이 있는 인간이라면 24시간 나를 위해 대기하고 있을 순 없을 테니까. 어쩌면 내게 무해한 사람은 오직 나만이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친구를 찾기 전에 나부터 나에게 무해한 사람이 되어 주어야지. 아무래도 그게 먼저인 것 같다. _ P150 아주 가끔 찾아오는 커다란 행운을 기다리기보다는 마음만 먹으면 누릴 수 있는 작은 기쁨들을 자주 느끼며 살아보면 어떨까. 작가의 말처럼 어쩌면 우리는 ‘행복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부스러기 같은 기쁨’들에 기대 매일의 살아갈 힘을 얻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단 5분이라도 날 기쁘게 만들 수 있는 일이라면 일단 하고 본다. 완성도가 좀 떨어지더라도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단 낫다. 마음 놓고 행복할 수 있는 상황은 좀처럼 주어지지 않으니까. 2퍼센트 아쉬운 뽀시래기 행복이라도 틈틈이 주워 둬야 한다. _ P26 밥그릇, 칫솔, 탁상 거울, 집에서만 쓰는 안경. 매일 쓰는 것이 아름다워야 일상을 긍정할 수 있게 된다. 언제까지 예쁜 카페나 근사한 숙소로, 비일상으로 도망칠 수는 없으니 일상을 가꿔야 한다. 나는 이제껏 반대로 살았다. ‘어디에 돈을 쓸 것인가’ 갈림길에 섰을 때 사는 즉시 최대의 만족을 주는 것만 골라왔다. 질 좋은 이불을 사는 대신 하룻밤에 5만 원이 넘는 숙소로 가는 편을 택했다. 꼬질꼬질한 자취방에서 이불 하나 바꿔 봐야 티도 안 날 테니까. 언젠가 형편이 넉넉해지면 구질한 물건들은 싹 다 버리고 근사한 삶으로 건너가리라.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이번 생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집을 짓는 제비처럼 작은 만족을 주는 물건을 차곡차곡 모아야 하는 건 아닐까? _ <매일 쓰는 물건이니까 예뻐야 해> 중에서 이번 봄은 시간을 조금 다르게 써 보기로 한다. 완성도가 좀 떨어지더라도, 단 5분이라도 날 기쁘게 만들 수 있는 일이라면 일단 하고 봐야지. 예를 들어 마감이 코앞이 어도,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이어도, 꽃샘추위로 턱이 덜덜 떨려도.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꽃을 보러 가야겠다. 날씨, 장소, 사람 삼박자가 어우러진 벚꽃놀이는 유니콘과 같은 것이므로. 2퍼센트 아쉬운 뽀시래기 행복이라도 틈틈이 주워 둬야 한다._ <기분 전환하려면 몇 시간이 필요할까> 중에서


처음 시작하는 라탄 공예
지금이책 / 라탄 바구니 교실 쓰무기 (지은이), 김한나 (옮긴이), 조인명 (감수) / 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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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책취미,실용라탄 바구니 교실 쓰무기 (지은이), 김한나 (옮긴이), 조인명 (감수)
40년 가까이 라탄 공예를 가르쳐온 저자가 재료 준비부터 작품 완성까지 초심자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간단한 액세서리에서 시작해 세 가지 기본적인 바닥 짜기를 익힐 수 있는 채반, 마무리 기법으로 변화를 주는 꽃 플레이트, 입체적인 형태를 연습하는 바늘꽂이를 거쳐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바구니로 점점 섬세한 기법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23가지 소품을 만드는 방법은 각 단계별로 세분화된 사진과 그림, 친절한 설명을 제공해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작품에 따라 바닥 형태를 선택하는 기준, 사다리꼴이나 곡선 등으로 바구니의 형태를 잡는 법, 바구니와 뚜껑의 사이즈를 맞추는 요령이나 손잡이를 달 때의 주의사항 등 사소하지만 중요한, 혼자서는 놓치기 쉬운 부분도 꼼꼼하게 짚어준다. 책에 소개된 순서대로 작품을 만들어보면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기법을 익힐 수 있다.라탄 바구니 교실 ‘쓰무기’ 사용하다 대접하다 외출하다 짜다 바구니를 짜기 전에 라탄(환심)에 대해서 준비할 도구 라탄 준비 바구니의 구조 라탄 짜기 기법 일반적인 준비 방법 예쁘게 짜는 방법 날대를 가지런히 모으는 방법 지름을 측정하는 방법 사릿대 연결하기 못뽑이 사용법 송곳 사용법 마무리 라탄 수납 방법 라탄 공예 기법 용어 만드는 방법 [Step 1] A. 링 B. 목걸이 참 장식 [Step 2] C. 채반(소) D. 채반(중) E. 채반(대) [Step 3] F. 꽃 플레이트(소) G. 꽃 플레이트(대) Column 리스 H. 꽃 바늘꽂이 I. 원형 바늘꽂이 J. 도시락 바구니 K. 장식 바구니 L. 소품 보관 바구니 M. 휴지통 N. 뚜껑 있는 바구니(뚜껑) O. 뚜껑 있는 바구니(바구니) P. 냄비받침 Q. 도토리 모양 바구니 R. 물수건받침 Arrange 비녀 프랑스풍 비녀핀 머리끈 S. 장바구니 Information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친절한 라탄 공예 가이드북 라탄 공예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초 용어 해설에서 고급 기법 안내까지 친환경, 내추럴 인테리어가 각광받으면서 새로운 취미로 떠오르고 있는 라탄 공예.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지만 혼자서 시작하기는 망설여졌던 독자들을 위해 친절한 안내서가 출간되었다. 40년 가까이 라탄 공예를 가르쳐온 저자가 펴낸《처음 시작하는 라탄 공예―액세서리에서 바구니까지 일상 소품 23》은 재료 준비부터 작품 완성까지 초심자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간단한 액세서리에서 시작해 세 가지 기본적인 바닥 짜기를 익힐 수 있는 채반, 마무리 기법으로 변화를 주는 꽃 플레이트, 입체적인 형태를 연습하는 바늘꽂이를 거쳐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바구니로 점점 섬세한 기법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사용한 흔적이 더할수록 점점 멋스러워지는 라탄의 은은한 매력에 빠져보자. 오랜 경력의 장인이 전수하는 라탄 공예의 모든 것 일본 후쿠오카 현에 있는 라탄 바구니 교실 쓰무기는 1982년부터 라탄 공예를 가르쳐온 장인과 두 딸이 운영하고 있다. 수많은 수강생을 배출한 오랜 세월 동안 쌓은 노하우와 정성을 모은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즉 일상 속 라탄 공예 작품의 쓰임을 담은 화보, 라탄 공예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 23가지 일상 소품을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이다. 일상에 온기를 더하는 라탄의 멋 앞쪽에 배치된 풍부한 화보에는 라탄 소품을 일상에서 세련되게 연출하는 방법이 제안되어 있다.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 23가지 외에도 다수의 작품이 수록되어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줄 뿐 아니라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을 북돋운다. 다양한 라탄 소품은 일상의 공간에서 실용적인 쓰임새를 자랑하며, 계절에 어울리는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가 하면, 손님을 대접하는 상차림에 멋을 더해주기도 한다. 염색을 해서 변화를 준 액세서리들과 편안한 옷차림에 잘 어울리는 외출용 바구니는 내추럴 스타일링에 참고할 만하다. 가족을 위해 만들어 오래 사용한 작품들에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 정감이 넘친다. 라탄과 친해지기 라탄 공예를 처음 시작하려면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 이 책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초심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나 어려워하는 부분을 파악해 미리 설명해준다. 어떤 재료와 도구가 필요한지, 라탄은 굵기와 성질에 따라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 소분하고 보관할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를 비롯해 견고하고 예쁘게 짜는 요령과 마무리하는 팁까지… 독자가 궁금해할 만한 모든 것에 대한 답이 이미 제시되어 있다. 라탄 공예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용어와 기법에 대해서도 사진과 그림을 활용해 쉽게 풀어내고 있다. 만드는 순서에 따른 구체적인 사진과 실용적인 팁 23가지 소품을 만드는 방법은 각 단계별로 세분화된 사진과 그림, 친절한 설명을 제공해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작품에 따라 바닥 형태를 선택하는 기준, 사다리꼴이나 곡선 등으로 바구니의 형태를 잡는 법, 바구니와 뚜껑의 사이즈를 맞추는 요령이나 손잡이를 달 때의 주의사항 등 사소하지만 중요한, 혼자서는 놓치기 쉬운 부분도 꼼꼼하게 짚어준다. 책에 소개된 순서대로 작품을 만들어보면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기법을 익힐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아이디어로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탄탄한 기본기를 길러보자.


해러웨이, 공-산의 사유
비(도서출판b) / 최유미 (지은이) / 2020.06.10
22,000원 ⟶ 19,800(10% off)

비(도서출판b)소설,일반최유미 (지은이)
도나 해러웨이는 페미니즘, 과학기술학, 동물학, 생태학에서 독창적인 사유를 전개해온 과학기술학자이자 페미니스트 이론가이다. 그의 사유 전반을 담은 책이 출판되었다. 공-산(共-産)은 ‘함께’를 의미하는 심(sym)과 ‘생산하다’를 의미하는 포이에시스(poiesis)의 합성어인 심포이에시스(sympoiesis)의 번역어로 택한 말이다. 공-산은 ‘누구’도 혹은 ‘어떤 것’도 상호의존적인 관계 바깥에서 나고 성장하고 만들어질 수 없음을 표명하는 말로 해러웨이 사유의 핵심적인 개념이다. 생명과 사회에 대한 전통적인 접근법들은 개체를 중심에 두었기에, 진화는 개체가 세대를 넘어서 분기해가는 수목형의 토폴로지로 이해되었고, 인권, 동물권 등의 권리담론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해러웨이는 공생에 관한 최신의 이론들을 참조하면서 진화의 토폴로지는 구불구불한 오솔길로 이해하고 개체의 권리보다는 상호 구성적인 관계를 주목한다.서문 도나 해러웨이, 공-산의 사유 5 제1장 개와 인간, 기묘한 친척 1. 미즈 카이엔 페퍼 19 2. 사이보그에서 개로 25 3. 자연문화 27 4. 반려종 31 5. 진화 이야기 34 6. 순종견과 잡종견 36 7. 훈련하기 43 8. 동물이 돌아보았을 때, 철학자는 응답했는가? 48 9. 되돌아보기, ‘경의’ 54 10. 놀이 혹은 깊은 대화 57 11. 소화불량의 느낌 61 제2장 심포이에시스, 혹은 공-산의 사유 1. 심포이에시스, 혹은 공-산의 사유 67 2. 박테리아와 세균의 공-산 72 3. 모든 실패는 일종의 성공이다 76 4. 공생은 또 다른 자기를 만드는 것인가 79 5. 공-산의 생물학 82 6. 공-산의 예술 86 7. 공-산의 기하학 90 8. 공-산의 인식론 93 9. “죽이지 말라”가 감추고 있는 것 97 10. 공-산의 윤리 100 11. 고통을 나눈다는 것 105 제3장 인류세의 그늘 속에서: “트러블과 함께하기” 1. 인류세의 그늘 113 2. 트러블과 함께하기 119 3. 촉수적인 사유 122 4. 자식이 아니라 친척을 만들자! 127 5. 쑬루세: 피난처를 회복하기 131 6. 기억 136 7. 애도 138 8. 복구를 위한 SF―카밀 이야기 141 제4장 사이보그, 혹은 집적회로 속의 여성들 1. 모독 151 2. 새로운 체현의 여성들 156 3. 아이러니, “나는 여성이 아닌가요?” 159 4. 불안하게 활발한 20세기 말의 기계들 162 5. “집적회로 속의 여성들”, 테크노사이언스의 유머 164 6. “우리들은 다르다” 167 7. 미분적인 의식 172 8. “현실적 생존을 위해 사이보그를” 177 9. 포스트휴먼 시대의 사이보그 181 제5장 페미니스트 인식론 1. 과학에 대한 페미니스트의 딜레마 189 2. 과학은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이다 192 3. 여성의 위치가 더 나은 지식을 만든다 197 4. 은유를 바꿀 시간 200 5. 시력의 재주장 202 6. 체현적 객관성 206 7. 인식 행위는 무구하지 않다 210 제6장 보일의 실험실과 테크노사이언스 1. 테크노사이언스 217 2. 리바이어던과 공기펌프 220 3. “문화 없는 문화”의 겸손한 목격자 223 4. 새롭게 형성된 젠더 228 5. 증식하는 목격자들 233 6. 구축자 중심의 스토리와 양파 알레르기 235 7. 겸손한 목격자들의 “편들기” 239 제7장 괴물의 약속 1. 가공주의와 생산주의 245 2. 기호론적 4분면 251 3. “자연 없는 자연” 252 4. “정의의 생태학” 255 5. 대리의 정치와 절합의 정치 257 6. “하나의 작은 발걸음”과 “내 어머니를 사랑하라” 260 7. 생물의학적 신체 263 8. 힘을 펼치기 위한 AIDS연대 266 9. 가상 268 10.《엔터키를 눌러라》 271 11. 린 랜돌프의 273 제8장 글쓰기와 이야기하기 1. 여성적 글쓰기 281 2. 사이보그 글쓰기 286 3. SF 288 4. 두꺼운 현재 292 5. 캐리어백 이론 295 6. 종결되지 않는 이야기 299도나 해러웨이(Donna Haraway)는 페미니즘, 과학기술학, 동물학, 생태학에서 독창적인 사유를 전개해온 과학기술학자이자 페미니스트 이론가이다. 그의 사유 전반을 담은 《해러웨이, 공-산의 사유》(최유미, 도서출판 b)가 출판되었다. 공-산(共-産)은 ‘함께’를 의미하는 심(sym)과 ‘생산하다’를 의미하는 포이에시스(poiesis)의 합성어인 심포이에시스(sympoiesis)의 번역어로 택한 말이다. 공-산은 ‘누구’도 혹은 ‘어떤 것’도 상호의존적인 관계 바깥에서 나고 성장하고 만들어질 수 없음을 표명하는 말로 해러웨이 사유의 핵심적인 개념이다. 생명과 사회에 대한 전통적인 접근법들은 개체를 중심에 두었기에, 진화는 개체가 세대를 넘어서 분기해가는 수목형의 토폴로지로 이해되었고, 인권, 동물권 등의 권리담론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해러웨이는 공생에 관한 최신의 이론들을 참조하면서 진화의 토폴로지는 구불구불한 오솔길로 이해하고 개체의 권리보다는 상호 구성적인 관계를 주목한다. 《해러웨이, 공-산의 사유》는 주체와 대상이 없는 조화로운 합일의 유토피아를 상정하지 않는다. 상대가 ‘누구’일 때 나는 반드시 ‘무엇’일 수밖에 없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언제나 주체(목적)이고 비인간은 대상(수단)이라는 서구의 인간학은 역동적이고 세속적인 현실을 설명하지 못한다. 이 책이 포착하는 것은 일방적인 지배가 실패하면서 열어놓는 의외의 가능성들이고, 인간만이 아닌 비인간 타자들과 공유하고 있는 공-산의 세상이다. 해러웨이는 경계에 있는 자들의 전복적인 형상을 통해 자연/문화, 여성/남성, 동물/인간, 기계/유기체 등의 온갖 이분법과 대결해 왔다. 그의 대표적인 저작 가운데 하나인 사이보그 선언은 우주전사 일색이었던 사이보그 이미지를 여성-기계-동물 하이브리드로 재형상화하면서 페미니스트 사이보그의 가능성을 열었다. 2003년에 발표된 반려종 선언은 평범한 개로부터 반려종이라는 개념을 창안한다. 개는 친숙한 자이지만 동시에 잘 알지 못하는 자이다. 오랜 세월을 우리와 함께 살아온 인간, 비인간 타자들 역시 친숙한 자와 잘 알지 못하는 자가 겹쳐진 ‘중요한 타자’이다. 중요한 타자는 고통 받는 타자의 얼굴로 환원되지 않고, 때로 기쁨으로 빛나는 얼굴이 되기도 한다. 중요한 타자를 위한 실천적인 윤리는 무엇과 단절하고 무엇과 연결할 것인지를 묻는다. 또한 이 책은 해러웨이의 페미니스트 인식론과 과학기술론을 중요하게 다루는데, 해러웨이는 과학기술을 특권화하지 않으면서 함께 살기위해 유용한, 그러나 무구하다고 할 수 없는 지식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생태위기와 기후위기, 그리고 감염병의 전 지구적인 대유행의 시대다. 이 위기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응답해야 할까? 《해러웨이, 공-산의 사유》는 긴급성을 가지고 이 위기에 대처할 것을 주장하지만, 과학이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이 세계는 인간만의, 혹은 남성만의 세계가 아니고 인간 비인간, 공-산의 존재자들이 오랜 세월 함께 만들어온 곳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이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혹은 우회로를 만들기 위해 《해러웨이, 공-산의 사유》는 인간-비인간의 협동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창의적으로 계승할 것을 촉구한다.오토포이에시스 이론을 만든 마투라나와 바렐라의 질문은 이런 것이었다. “우리가 생명 시스템을 살아 있다고 규정할 수 있는 공통의 것은 무엇인가?” 오랫동안 생명현상은 생명력이라 불리는 신비한 힘의 작용으로 이해되기도 했다. 마투라나와 바렐라는 살아 있는 시스템의 공통적인 특징은 환경과의 긴밀한 상호 작용 속에서 자신의 경계를 재구성하는 능력, 즉 오토포이에시스 시스템에 있다고 보았다. 오토포이에시스 시스템은 하나의 프로세스가 아니라 복수의 프로세스들 간에 존재하는 내적 상호 관계로 이루어져 있고, 이 프로세스들 간의 상호 의존성이야말로 시스템의 자기동일성의 원천이다. 그래서 오토포이에시스는 그것의 그리스 어원이 지시하는 바대로 자신의 동일성을 낳는 자율 시스템이고, 그것으로 그 자신을 환경과 구분해내는 시스템이다. 마투라나와 바렐라는 살아 있는 세포를 오토포이에시스 시스템의 첫 번째 물질적 사례로 꼽는다. 생전에 마굴리스는 자신의 공생 이론을 마투라나와 바렐라의 오토포이에시스 개념과 연관시켰다. 하지만 공생 이론을 지지하는 일군의 생물학자들은 오토포이에시스 이론이 공생 이론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오토포이에시스 시스템은 자기보전과 자기 준거적 경계가 지나치게 강조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마굴리스 이론의 중요한 모델 시스템인 M. 파라독사는 5종류의 생물종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그것의 경계를 확정하기는 어렵다. 더구나 M. 파라독사는 그들이 사는 오스트레일리아 흰개미의 내장과 불가분의 관계이고, 나무를 파먹고 사는 흰개미는 나무와 불가분이다. 그래서 M. 파라독사에게 흰개미와 나무조차도 자신과 구별되는 환경이 아니다. 인류세는 그 지질학적인 엄밀성은 차치하고, 그 용어의 정치적인 함의 때문에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캐리 울프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이 용어에 찬성하는 쪽의 절반 정도는 인류세는 인간중심주의가 끼친 폐해를 웅변적으로 지적하는 말이라 여긴다. 그래서 이 용어를 통해 인간중심주의 이후(Post-Humanity)를 위한 탈출구를 만들어보자는 논의들이 있다. 하지만 이 용어에 찬성하는 나머지 절반은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특별한 생물종인 호모사피엔스의 행위가 지층에 새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지질학적인 증거들은 호모사피엔스가 이 지구에서 얼마나 독보적인 생물종인가를 드러낸다. 그래서 이들에게 지금의 기후 위기나 생태 위기는 큰 문젯거리가 아니다. 발전하고 있는 테크노사이언스가 이런 위기들을 해결하지 못할 리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해러웨이는 인류세라는 용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 용어는 정치적으로 옳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일을 지극히 단순화하기 때문이다. 호모사피엔스종 일반의 행위로 이 원인을 돌려버리면 실제 벌어지고 있는 많은 일들이 쉽게 감추어진다. 이를테면 화석연료 채굴에서 막대한 이익을 남기는 에너지 기업들과 국가자본의 행위가 인간의 이름 뒤에 숨는다.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는 도시민들에게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시골마을에 핵발전소가 지어지고, 나바호의 토착민들은 석탄 채굴이 야기한 대수층 고갈로 물 부족에 시달린다. 하지만 인류세는 호모사피엔스의 행위라는 일반화된 이름으로 이 불평등을 숨긴다. 서양의 로고스(말) 중심주의에서 ‘말’은 명령이다. 말은 발화자의 의도를 투명하게 전달하는 단일한 의미의 산출을 이상으로 삼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쓰기는 말하기가 아니다. 그러므로 글은 명령이 아니다. 글쓰기는 발화와 이해 사이에 시간적인 간극이 있어서 의미 생성의 지연이 생긴다. 또한 기표의 연쇄작용에 의해 원래 의도하지 않았던 개념과 의미가 산출된다. 이러한 말의 개방성은 오히려 명령을 방해하고, 어지럽힌다. 식수가 글쓰기에 주목한 것은 이런 개방성 때문이다. 글쓰기의 모든 역사가 이성의 역사와 혼동되었던 것은 남성들이 의미화의 권력을 독점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글쓰기 안에는 남성들이 독점했던 의미들을 비틀고 교란시킬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여성들에게 글쓰기는 “변화의 가능성 자체이다. 사회 그리고 문화적인 구조들의 변형을 예고하는 움직임, 전복적인 사상의 도약대가 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것이 식수가 ‘여성적 글쓰기’를 주창한 이유다.


빌레뜨 2
창비 / 샬럿 브론테 (지은이), 조애리 (옮긴이) /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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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소설,일반샬럿 브론테 (지은이), 조애리 (옮긴이)
『제인 에어』로 널리 알려진 영국 작가 샬럿 브론테의 마지막 작품. 여성의 자유와 자기결정권을 억압하던 시대에 혈혈단신으로 타국의 낯선 도시로 가 삶을 개척해나가는 주인공을 통해 당대 독신 여성의 현실과 삶, 열망과 고뇌를 사실적이고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주인공인 20대 초반 여성 루시 스노우는 가족을 모두 잃고 홀로 무작정 영국을 떠나 라바스꾸르라는 낯선 나라의 ‘빌레뜨’라는 도시로 향한다. 그곳에서 베끄 부인이 운영하는 여자기숙학교에 자리를 잡고 영어를 가르치며 여러 우여곡절을 헤쳐나간다. 교장 베끄 부인, 의사인 존 선생, 동료 문학 교사인 뽈 선생, 독립적인 루시와 대비되는 여성들로 그려지는 폴리와 지네브라 등 개성 강한 주변 인물들 사이에서 겪는 기쁨과 슬픔, 유대와 갈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작품의 배경인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가상의 국가 라바스꾸르는 벨기에를, 빌레뜨는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을 모델로 했다. 샬럿 브론테가 실제로 2년여간 브뤼셀의 기숙학교에 머물며 수학하고 교사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23장 와스디 | 24장 바송삐에르 씨 | 25장 백작의 딸 | 26장 편지를 묻다 | 27장 끄레시 호텔 | 28장 회중시곗줄 | 29장 뽈 선생의 생일 | 30장 뽈 선생 | 31장 드리아드 | 32장 최초의 편지 | 33장 뽈 선생이 약속을 지키다 | 34장 멀레벌라 | 35장 남매의 정 | 36장 불화의 사과 | 37장 햇빛 | 38장 구름 | 39장 옛 친구와 새 친구 | 40장 행복한 한쌍 | 41장 포부르 끌로띨드 | 42장 맺음말 | 작품해설―고독한 독신 여성의 고통과 사랑의 기록 | 작가연보 | 발간사샬럿 브론테 전공자가 옮긴 국내 유일의 역본 『제인 에어』로 불멸의 거장 반열에 오른 샬럿 브론테의 위대한 마지막 작품 ‘잉여 인간’으로 취급받던 독신 여성의 열망과 고뇌를 그린 빅토리아 시대의 가장 선구적인 페미니즘 소설 『빌레뜨』는 샬럿 브론테의 가장 뛰어난 소설이다. 그의 모든 힘은, 절제함으로써 더욱 폭발하는 그 힘은 다음과 같은 주장으로 요약된다. ‘나는 사랑한다. 나는 증오한다. 나는 고통받는다.’ ―버지니아 울프 『빌레뜨』는 『제인 에어』보다 더 훌륭한 작품이다. 이 소설이 가진 힘에는 거의 초자연적인 무언가가 있다. ―조지 엘리엇 『제인 에어』로 널리 알려진 영국 작가 샬럿 브론테의 마지막 작품 『빌레뜨』(전2권)가 창비세계문학(81,82번)으로 발간되었다. 여성의 자유와 자기결정권을 억압하던 시대에 혈혈단신으로 타국의 낯선 도시로 가 삶을 개척해나가는 주인공을 통해 당대 독신 여성의 현실과 삶, 열망과 고뇌를 사실적이고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샬럿 브론테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카이스트 조애리 교수의 엄정하면서도 섬세한 번역으로 덜 알려진 브론테의 또다른 걸작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다. 주인공인 20대 초반 여성 루시 스노우는 가족을 모두 잃고 홀로 무작정 영국을 떠나 라바스꾸르라는 낯선 나라의 ‘빌레뜨’라는 도시로 향한다. 그곳에서 베끄 부인이 운영하는 여자기숙학교에 자리를 잡고 영어를 가르치며 여러 우여곡절을 헤쳐나간다. 교장 베끄 부인, 의사인 존 선생, 동료 문학 교사인 뽈 선생, 독립적인 루시와 대비되는 여성들로 그려지는 폴리와 지네브라 등 개성 강한 주변 인물들 사이에서 겪는 기쁨과 슬픔, 유대와 갈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작품의 배경인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가상의 국가 라바스꾸르는 벨기에를, 빌레뜨는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을 모델로 했다. 샬럿 브론테가 실제로 2년여간 브뤼셀의 기숙학교에 머물며 수학하고 교사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 소설은 당대에 ‘잉여 인간’으로 취급되던 젊은 독신 여성으로서 느끼는 좌절과 고독, 그 가운데서도 현실을 직시하고 똑바로 나아가려는 의지, 한 남자의 아내로 안주하며 사랑받고 싶다는 욕구와 독립적인 삶에 대한 열망 사이의 내적 갈등 등을 치밀하고 세심한 묘사로 그려내며, 170여년의 시간을 넘어 지금 이곳의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제인 에어』에서 이어진 여성의 경제적?정신적 독립이라는 주제를 솔직하게 표현해 당대에는 ‘불온한 책’으로 비판받기도 했지만, 오늘날에는 빅토리아 시대의 가장 선구적인 페미니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빌레뜨』에 나타난 샬럿 브론테와 당대 독신 여성들의 삶 ‘여성의 영역은 가정’이라는 빅토리아 시대 성 이데올로기 속에서 아버지가 목사였던 샬럿 브론테와 같은 중간계급 여성의 취업은 예외적인 일이었다. 일자리 자체가 없기도 했지만 여성의 취업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 역시 곱지 않았다. 하지만 19세기에 걸쳐 독신 여성의 수는 오히려 점차 불어났다. 주로 하녀나 잡부로 일했던 하층계급이 아닌 이들 독신 여성들이 가족의 도움 없이 생계를 해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은 가정교사나 교사가 되는 것이었다. 가정교사는 연평균 20~30파운드의 보수를 받았는데, 이는 요리사나 집사보다 적었고, 가정부나 마부나 하녀보다 그다지 높지 않았다. 일의 성격이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아 때로는 유모나 하녀의 역할까지 겸했으며, 다른 피고용인들 사이에서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한 채 심리적으로 고립감을 느끼기도 했다. 실제로 샬럿 브론테는 가정교사로 일했으며, 그 일을 무척 싫어했다. 그 경험이 『제인 에어』에 반영되어 있으며, 『빌레뜨』에서도 그에 관한 언급을 살펴볼 수 있다. 많은 제약이 따르는 가정교사보다는 독립성이 더 보장된 교사가 되는 것이 브론테 자매의 꿈이었고, 그것이 『빌레뜨』의 소재가 되었다. 1842년 샬럿 브론테는 『폭풍의 언덕』의 작가인 동생 에밀리와 함께 가족이 사는 하워스에 학교를 차릴 목적으로 프랑스어를 배우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로 유학을 떠난다. 꼰스딴띤 에제(H?ger) 교수와 끌레어 에제 부인이 운영하는 기숙학교에서 2년 동안 체류하면서 학생이자 영어 교사로 생활한다. 이때의 체험이 『빌레뜨』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다분히 영국적인 이 두 자매는 이곳에서 상상도 하지 못한 문화적 충격을 겪는다. 당시에 브뤼셀은 극장, 궁전, 대학, 성당, 정부기구 등이 있는 유럽 국가의 수도였고, 에제 부인의 기숙학교는 부유한 부르주아의 딸과 귀족의 딸이 다니는 학교였다. 빌레뜨의 거리와 건물과 화려한 축제에 대한 놀라움이 담긴 묘사들은 브뤼셀에 대한 실제 인상에서 비롯되었다. 한편 이곳에서 샬럿 브론테는 에제 부인의 남편이며 선생인 에제 교수에게 연정을 느낀다. 『빌레뜨』의 독선적이지만 진실한 뽈 선생은 에제 교수를, 위선적인 베끄 부인은 에제 부인을 모델로 한 것이다. 『빌레뜨』에 나타난 빅토리아 시대 어느 독신 여성의 내면 미국 평론가 수전 구바는 『빌레뜨』를 가리켜 “현재까지 쓰인 소설 중 여성의 박탈에 관한 가장 감동적이면서 가장 끔찍한 이야기”라고 평한 바 있다. 그의 지적대로 『빌레뜨』는 빅토리아 시대에 ‘잉여 인간’으로 경시되던 독신 여성 루시의 고통과 좌절의 기록이다. 루시는 순응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을 “눈에 띄지 않는 가구” 정도로 여기는 사회에 대해 분노와 적대감을 지니고 있는데, 이러한 분노를 평론가 케이트 밀렛은 혁명적인 것으로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루시는 혁명적인 인물이라기보다는 깊은 갈등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그는 냉담하고 왜곡된 사회의 희생자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자폐성으로 인해 고통받는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인물이다. 루시는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못하리라는 절망감에 싸여 경제적인 독립을 강하게 갈망하면서도 그 사실을 부인하려고 하며, 깊은 열정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거절이 두려워서 적극적으로 인간관계를 맺지 않으려 한다. 존 선생을 연모하면서도 루시는 끝끝내 자신의 감정이 연정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자신을 무시하고 거부하는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하지만, 그 이면에는 사회의 인정을 받고 싶은 강렬한 욕망이 도사리고 있다. 서술기법 면에서도, 이 소설의 중심이 루시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늘 한걸음 물러서서 자신을 주변적인 인물로 제시한다. 그에게는 다른 인물들이 자신보다 더 뚜렷한 윤곽과 구체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더 현실적으로 보인다. 직접 자신을 들여다보기가 두려운 나머지 다른 여성 인물을 통해 자신의 현실을 파악하려고 한다. 폴리, 지네브라, 베끄 부인 등에 대한 무척 자세한 관찰과 묘사는 곧 루시 자신에 대한 간접적인 성찰이기도 하다. 이렇듯 『빌레뜨』는 대담하고 솔직하게 열정을 표출하면서도 열정을 억누르고 부정하는, 정신적·경제적 독립을 원하면서도 독립이 주는 힘을 두려워하는 여성의 분열된 심리를 탐색하며 현대 모더니즘 소설의 단초를 보여주는 선구적인 작품이다.가끔씩은 삶이라는 계좌를 마주하고 솔직하게 셈을 해보는 것이 좋다. 항목들을 계산하면서 자신을 속이고 불행 항목에 행복이라고 써넣는다면 그는 불쌍한 사기꾼이다. 고뇌를 고뇌라고 부르고, 절망을 절망이라고 부르라. 단호하게 힘주어 굵은 필치로 둘 다 써넣으라. 그러면 ‘운명’에게 진 빚을 갚기가 더 수월해질 것이다. 홈 씨는 내가 딸의 말상대가 되면 훌륭한 보수, 즉 현재 내 월급의 세배를 주마 했지만 나는 거절했다. 지금보다 더 가난하고 더 돈이 없고 앞으로 더 어렵게 살 형편이더라도 거절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 어떤 훌륭한 집안의 가정교사가 되느니 차라리 하녀가 되어 질긴 장갑을 사서 끼고 침실과 층계를 쓸고 난로와 자물쇠를 청소하는 편을 택했을 것이다. 그 편이 더 마음 편하고 독립적이었다. 말상대가 되느니 차라리 셔츠를 만들다 굶어 죽는 쪽을 택했을 것이다.나는 어떤 빛나는 숙녀의 그림자, 바송삐에르 양의 그림자가 아니었다. 내가 침울한 성격이고 가끔 우울해하긴 했지만, 우울해하거나 눈에 띄지 않게 있는 것은 나 자신이 원해서였다. 이제는 익숙해진 1반 학생들에 둘러싸인 채 내 책상에 혼자 있든, 기숙사 침대에 혼자 앉아 있든, 이젠 다들 내 자리라고 하는 오솔길에 혼자 있든, 다 내가 원해서였다. 나는 행복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 반대였지만, 다시 기운이 나 씩씩해졌다. 만일 인생이 전쟁이라면 나는 혼자 그 전쟁을 치러야 할 운명인 것처럼 보였다. 겨울을 지낸 숙소, 식량과 사료가 다 떨어지고 없는 막사를 이제 어떻게 부수고 떠날까 곰곰이 생각했다. 아마 그런 변화를 위해서는 운명과 다시 한번 전면전을 벌여야 할 것이다. 나는 결전을 벌일 각오는 있었다. 신은 너무 가난해서 잃을 것이 없는 나를 승자로 점지하실지도 몰랐다.


잘해주고 욕먹는 당신에게
푸른숲 / 오시마 노부요리 (지은이), 이건우 (옮긴이) / 20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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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소설,일반오시마 노부요리 (지은이), 이건우 (옮긴이)
모두에게 잘해주고도 도리어 욕먹는 상황이 빈번히 생기는 이유는 뭘까? 이는 상대를 배려하는 ‘좋은 사람’이 좋은 관계를 만든다는 근본적인 착각에서 비롯된다. 다른 사람에게 특별히 잘해주지 않고도 얼마든지 좋은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 ‘좋은 사람’을 그만두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도 모르는 새 ‘좋은 사람’이 되는 진짜 이유를 파악해야만 한다. ‘좋은 사람’들은 어째서 자신의 마음도 제대로 살피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은 잘 헤아린다고 여기는 걸까? 이 책은 불쌍한 사람을 보면 안 돕고는 못 배기는 타인중심적인 사람을 위해 쓰였다. 명실상부 일본 최고의 심리상담사 오시마 노부요리의 최신간 『잘해주고 욕먹는 당신에게』에는 ‘항상성’ ‘만능감’ ‘자기긍정감’ ‘쾌/불쾌 스위치’ 등 저자가 25년간 8만 건의 심리 상담을 진행하며 연구한 ‘자기중심 심리학’의 핵심 키워드가 모두 집약되어 있다. 1장에서 3장까지 ‘좋은 사람’이 오히려 좋은 관계를 망치는 원인을 분석하고, 4장부터 6장까지 ‘좋은 사람’을 벗어날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저도 모르게 ‘좋은 사람’이 되는 진짜 이유와 벗어날 수 있는 간단한 요령만 파악하면 누구나 ‘좋은 사람’을 그만두고 가뿐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들어가며 계속해서 보람 없는 인생을 사시겠습니까? 1장 ― 좋은 사람이 될수록 미움받는 세상 당신을 고민하게 만드는 인간관계의 항상성 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상대는 나쁜 사람이 된다 잘되라고 한 일이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이유 상대를 바꿀 수 있다는 만능감 좋은 사람은 부모에게 물려받는다 2장 ― 쾌/불쾌 스위치를 사용한다 쾌/불쾌 스위치는 잘 작동하고 있나요? 거절하지 않으면 상대는 내 기분을 알 수 없다 상대 중심으로 움직이면 쾌/불쾌 스위치가 오류를 일으킨다 상대의 쾌/불쾌 스위치에 맞추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좋은 사람은 친절함을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한다 부모의 쾌/불쾌 스위치에서 벗어나자 행복해지려면 자신을 중심에 두자 3장 ― 자기긍정감을 떨어뜨리는 만능감을 버린다 좋은 사람이 되지 못하는 자신을 몰아붙이고 있나요? “불쌍해”는 주의해야 할 표현 좋은 사람에 머무르면 자기긍정감은 자라지 않는다 좋은 사람이 되어 구하고 싶은 사람은 과거의 자신이다 만능감을 제어하려고 하지 않는다 만능감은 허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상대의 기분은 조금도 상상하지 않는다 좋은 사람을 그만둔다고 버림받지 않는다 4장 ― 과거에 얽매이는 죄책감을 없앤다 내 탓은 사막의 신기루와 같다 죄책감을 틈타 타인이 나를 지배하기 시작한다 일부러 타인의 노력에 편승한다 부모에게 좋은 사람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한다 이미 친절한 당신에게 웃는 얼굴은 필요 없다 부탁을 거절하고 자책하지 않는다 모든 ‘척’을 그만두면 신뢰를 얻는다 5장 ― 세상의 중심을 자신에게 둔다 세계는 나를 위해 존재한다 자기중심적 사고가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 실수는 인정해도 반성은 하지 않는다 자신을 ‘빛나는 별’이라고 부른다 자신의 즐거움만을 추구한다 곤경에 빠진 사람을 돕는 대신 지켜봐준다 자신을 위한 시간을 늘린다 6장 ― 미움받을 용기를 기르는 법 자기중심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질투를 가장 많이 받는다 발바닥의 감각으로 질투를 이겨낸다 자신의 인력을 키워 싫은 사람을 멀리한다 싫어하는 기색이 태도에 드러나도 신경 쓰지 않는다 남을 향한 질투는 만능감을 일깨운다 억누르던 감정을 해방시킨다 두려워서 하지 못하던 일들을 해본다 강박적으로 타인의 행복을 바라는 당신에게50만 독자를 사로잡은 일본 최고의 심리 카운슬러가 전하는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지 않는 비법! 모두에게 잘해주고도 도리어 욕먹는 상황이 빈번히 생기는 이유는 뭘까? 이는 상대를 배려하는 ‘좋은 사람’이 좋은 관계를 만든다는 근본적인 착각에서 비롯된다. 다른 사람에게 특별히 잘해주지 않고도 얼마든지 좋은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 ‘좋은 사람’을 그만두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도 모르는 새 ‘좋은 사람’이 되는 진짜 이유를 파악해야만 한다. ‘좋은 사람’들은 어째서 자신의 마음도 제대로 살피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은 잘 헤아린다고 여기는 걸까? 이 책은 불쌍한 사람을 보면 안 돕고는 못 배기는 타인중심적인 사람을 위해 쓰였다. 명실상부 일본 최고의 심리상담사 오시마 노부요리의 최신간 『잘해주고 욕먹는 당신에게』에는 ‘항상성’ ‘만능감’ ‘자기긍정감’ ‘쾌/불쾌 스위치’ 등 저자가 25년간 8만 건의 심리 상담을 진행하며 연구한 ‘자기중심 심리학’의 핵심 키워드가 모두 집약되어 있다. 1장에서 3장까지 ‘좋은 사람’이 오히려 좋은 관계를 망치는 원인을 분석하고, 4장부터 6장까지 ‘좋은 사람’을 벗어날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저도 모르게 ‘좋은 사람’이 되는 진짜 이유와 벗어날 수 있는 간단한 요령만 파악하면 누구나 ‘좋은 사람’을 그만두고 가뿐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좋은 관계를 망치는 ‘좋은 사람의 역설’!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순간 상대는 ‘나쁜 사람’이 됩니다. ‘좋은 사람’이 좋은 관계를 만든다는 생각은 착각에 불과하다. 사실은 반대다. 모든 사람에게는 자연스레 관계의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항상성이 존재한다. 그래서 누군가 좋은 사람이 되면 상대가 나쁜 사람이 되어 관계의 균형을 맞춘다. 좋은 사람이 될수록 주위에 나쁜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다. 여기서 ‘좋은 사람의 역설’이 성립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깨달아도 스스로 좋은 사람을 그만두기란 쉽지 않다. 어릴 적부터 쌓여온 트라우마가 좋은 사람을 그만두지 못하도록 무의식적으로 유도하기 때문이다. 간단한 상담만으로 이러한 무의식적 기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음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를 방치하며 고통을 키우고 있다. 왜 아무도 자신의 선의를 알아주지 않는지 서운해하면서도 나쁜 사람보다는 낫다며 합리화를 거듭하다 보면 결국 ‘좋은 사람의 늪’에 빠지게 된다. 지난 25년간 8만 명이 넘는 사람을 바로 이 ‘좋은 사람의 늪’에서 탈출시켜온 오시마 노부요리는 더 많은 사람이 고통스러운 인간관계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잘해주고 욕먹는 당신에게』를 집필했다. 잘해주고 욕먹는 모두가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상담 예시와 솔루션을 통해 상담자와 마찬가지로 손쉽게 자유를 되찾을 수 있다. “부디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가뿐한 마음으로 사는 인생의 즐거움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 <들어가며> 중에서 『잘해주고 욕먹는 당신에게』에는 ‘항상성’ ‘만능감’ ‘자기긍정감’ ‘쾌/불쾌 스위치’ 등 오시마 노부요리가 그간 여러 책에서 따로따로 소개해온 ‘자기중심 심리학’의 핵심 요소가 총망라되어 있다. 자기 안에서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기존의 카운슬링과 달리, 저자는 타인의 나쁜 감정을 차단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한 가장 우선적인 과제가 바로 좋은 사람을 그만두는 것이다. 좋은 사람이 되는 순간 관계 내 항상성이 작용해 타인이 나쁜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1장부터 3장에는 저도 모르게 ‘좋은 사람’이 되어버리는 원인이 정리되어 있다. ‘좋은 사람’은 대개 어릴 적에 부모의 고통을 보고 자란 사람들이다. 자신이 부모의 고통을 줄여주지 않는다면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끼며 자란 것이다. 그래서 불쌍한 사람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과거의 위기감을 느껴 도움 주기를 참지 못한다. 급기야 도움을 주지 못하면 자책에 빠지고 만다. 자신이 고통을 덜어주지 않으면 상대가 자신을 버릴지도 모른다고 불안해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불안함이 멀쩡한 상대마저 불쌍한 사람처럼 여기도록 만드는 데 있다. 그럼에도 좋은 사람은 그저 자신이 타인의 깊은 속내를 잘 읽는다고 착각한다. 저자는 이를 오만한 ‘만능감’이라 지적한다. 자신의 쾌/불쾌도 제대로 모르면서 타인의 쾌/불쾌를 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오류라는 것이다. 상대는 의외로 아무렇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설령 문제가 있다고 한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깨닫지 못하는 건 스트레스로 인해 뇌가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움받을까 봐 두렵나요? 남을 위해 무언가 하지 않으면 불안한가요? 모두 다 지나친 생각입니다. 좋은 사람이 아니어도 결코 미움받지 않습니다. 오시마 노부요리는 4장부터 6장에 걸쳐 이러한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모든 솔루션이 실제 성공적인 상담 예시와 함께 제시되어 있어 실생활에서 곧바로 적용이 가능하다. “기계처럼 남의 감정에만 맞추고 제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이 글을 보니 정신 차리게 되네요…….” 등 이미 네이버 선 연재 당시 ‘잘해주고 욕먹어본’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잘해주고 욕먹는 당신에게』를 통해 ‘좋은 사람의 늪’에서 빠져나와 인간관계에 치이지 않는 자유로운 인생을 누려보자. 미움받을까 봐 두렵나요? 남을 위해 무언가 하지 않으면 불안한가요? 모두 다 지나친 생각입니다. 그러지 않더라도 당신은 이미 사랑받을 가치가 충분한 사람입니다. ― <계속해서 보람 없는 인생을 사시겠습니까?> 좋은 사람은 상대방의 행동을 가능한 한 좋은 쪽으로 해석하고 무엇이든 선의로 받아들이기에, 상대방도 자신처럼 나를 이해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상대방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자연스레 반대편에 서서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될수록 상대방은 의도를 알면서도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정반대의 태도를 취해 좋은 사람을 괴롭힙니다. 자신의 선의를 상대방이 알아주기를 바란다면 도리어 고통받기 쉽습니다. ― <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상대는 나쁜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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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나인 / 권오상 (지은이) /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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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나인소설,일반권오상 (지은이)
혁신의 후원자이자 스타트업의 파트너이자 모험 자본주의의 주역인 벤처캐피털의 정의부터 기존 금융과의 차이점, 유래와 역사, 주요 인물과 회사 소개 그리고 스타트업이 투자받는 법까지를 총망라해 다루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의 미래가 스타트업에 달려 있다면 그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육성하는 벤처캐피털에 대한 이해는 반드시 필요하다. 벤처캐피털은 글자 그대로 벤처+캐피털이다. 벤처캐피털은 스타트업에 자본을 공급해주는 곳이다. 벤처캐피털이 금융회사와 무엇이 다를까? 우선, 인내심 큰 장기자본이고 그다음은 비상장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비금전적인 지식, 경험, 통찰, 네트워크 등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의 좋은 후원자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벤처캐피털은 스마트 캐피털, 즉 똑똑한 자본이다. 그럼 돈과 자본은 무엇이 다른가? 돈이 있다고 자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돈에 분명한 목적이 부여될 때만 돈이 자본이 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자영업과 스타트업도 다르다. 핵심은 소명의식이다. 자영업과 달리 스타트업은 기존 사회의 문제점에서 출발해 그 문제점을 남다른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실행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스타트업들이 성공하는 사회는 열린 사회이다.추천사 자본은 재무적 이익 추구 이상의 목적성을 갖고 있다 (이덕준, 제너널 파트너, D3쥬빌리파트너스) 들어가는 말 1장 벤처캐피털이란 무엇인가 스타트업의 본질을 이해하자 스타트업이 나타나지 않는 사회는 닫힌 신분사회다 / 스타트업과 자영업은 전적으로 같지 않다 / 개별 스타트업은 얼마나 오래 갈 것인가 자본의 핵심을 파악하자 돈과는 달리 자본에는 목적이 있다 / 돈 외의 다른 수고 여부에 따라 투자와 투기가 갈린다 /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돈의 성격을 결정한다 / 임팩트 투자라는 말이 신기하게 들리는 아이러니 벤처캐피털의 성격을 분별하자 벤처캐피털은 참을성 많은 똑똑한 자본 / 스타트업에 자본을 공급하는 모두가 벤처캐피털은 아니다 / 벤처캐피털은 비상장주식 펀드와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2장 벤처캐피털의 역사 원시적 형태의 준벤처캐피털 바빌론 때도 존재했던 모험대차와 16세기 무역선장의 캐리 / 중세 아랍의 키라드, 유럽의 콤멘다, 19세기 미국의 포경선대 실리콘밸리가 주도한 20세기의 벤처캐피털 세계 최초의 벤처캐피털 아메리칸리서치앤드디벨롭먼트 / 실리콘밸리를 만든 드레이퍼게이더앤더슨과 아더 록 / 빅 4인 세쿼이아, 클라이너퍼킨스, 악셀, 벤치마크의 정립 지역과 배경이 다양해진 21세기의 벤처캐피털 엑셀러레이터의 등장과 와이컴비네이터의 컨티뉴이티 / 창업자가 세운 벤처캐피털의 출현과 앤드리슨호로위츠 / 미국 외 벤처캐피털의 약진과 소프트뱅크의 메가펀드 / 최근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혁신과 변화 3장 투자자산으로서 벤처캐피털 벤처캐피털의 투자 대상인 스타트업의 재무적 속성 대부분 망하고 극소수만 대박 나는 양극단 분포 / 처음에는 손실 나고 나중에야 이익 보는 하키스틱 곡선 / 아래는 막혀 있고 위로는 뚫려 있는 반 취약한 구조 금융 관점에서 바라본 벤처캐피털펀드의 특성 다각화는 변동성 감소가 아니라 이익 확률을 높이려는 시도다 / 개별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의 선별력은 그렇게 높지 않다 / 개별 펀드 내와 업계 전체에서 멱법칙이 성립한다 / 에르고도스하지 않아 수익률의 앙상블 평균과 시간 평균이 다르다 어떻게 벤처캐피털의 투자 성과를 판별할 것인가 회수현금배수가 내부수익률보다 더 의미 있다 / 홈런이 몇 개인지가 안타 친 타율보다 결정적이다 / 펀드의 빈티지, 즉 펀드가 조성된 연도도 중요하다 4장 벤처캐피털이 사용하는 금융과 스타트업 성장 기법 벤처캐피털이 투자 시 이용하는 금융 형태 우선주나 보통주 같은 주식의 취득이 기본적 투자방식 / 실리콘밸리에서 흔히 활용되는 자동전환채권과 세이프 / 투자와 비즈니스는 섞이지 않고 분리돼야 할 대상 금융기법을 보완하는 계약서상 경제성 항목 회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상환권과 동반매도참여권 / 저가 매각 시 투자원금의 확보를 돕는 청산우선권 / 지분율에 영향을 미치는 신주인수권과 직원옵션풀 스타트업의 방향 설정을 위한 통제성 항목 채권 등을 주식으로 혹은 우선주를 보통주로 바꾸는 전환권 / 주식매각을 강제할 수 있는 동반매도요구권 5장 벤처캐피털에게 투자받는 법 벤처캐피털이 추구하는 목표를 이해하자 문샷의 10배론 부족하다, 마스시티 같은 100배가 필요하다 / 100배 성장을 가능케 하는 스킬과 네트워크의 결합을 찾는다 / 재무적 수익만이 모든 벤처캐피털의 유일한 목표는 아니다 벤처캐피털이 스타트업을 고르는 기준 클라이너퍼킨스의 톰 퍼킨스가 대표격인 테크파 / 세쿼이아의 돈 발렌타인이 대표격인 시장파 / 아더 록에서 유래된 사람파 그 외 투자 요청 시 생각해보면 좋을 사항 용감한 신세계인가 혹은 빠르게, 좋게, 싸게인가? / 결국 원점으로 되돌아와, 스타트업을 왜 하는가? 참고문헌혁신의 후원자 벤처캐피털의 모든 것! 흥미진진한 벤처캐피털의 세계로의 초대 이 책은 혁신의 후원자이자 스타트업의 파트너이자 모험 자본주의의 주역인 벤처캐피털의 정의부터 기존 금융과의 차이점, 유래와 역사, 주요 인물과 회사 소개 그리고 스타트업이 투자받는 법까지를 총망라해 다루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의 미래가 스타트업에 달려 있다면 그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육성하는 벤처캐피털에 대한 이해는 반드시 필요하다. 기존 금융회사와 벤처캐피털은 무엇이 다른가 벤처캐피털은 글자 그대로 벤처+캐피털이다. 벤처캐피털은 스타트업에 자본을 공급해주는 곳이다. 벤처캐피털이 금융회사와 무엇이 다를까? 우선, 인내심 큰 장기자본이고 그다음은 비상장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비금전적인 지식, 경험, 통찰, 네트워크 등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의 좋은 후원자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벤처캐피털은 스마트 캐피털, 즉 똑똑한 자본이다. 그럼 돈과 자본은 무엇이 다른가? 돈이 있다고 자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돈에 분명한 목적이 부여될 때만 돈이 자본이 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자영업과 스타트업도 다르다. 핵심은 소명의식이다. 자영업과 달리 스타트업은 기존 사회의 문제점에서 출발해 그 문제점을 남다른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실행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스타트업들이 성공하는 사회는 열린 사회이다.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기업 벤처캐피털은 무엇이 다른가 벤처캐피털과 비슷하면서 다른 곳이 있는데 액셀러레이터이다. 엔젤이라고도 부른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직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창업팀에게 관심을 보여주고 얘기 들어주고 심지어 종잣돈까지 투자해주니 그렇게 부를 만하다. 액셀러레이터는 ‘극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돈 많은 개인’이다. 벤처캐피털이 기업인 데 비해 액셀러레이터는 개인이다 보니 투자금액이 많지는 않다. 대학원생이었던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에게 투자한 앤디 벡톨샤임과 데이비드 체리턴이 대표적인 엑셀러레이터이다. 투자 당시 앤디 벡톨샤임은 대학원생들의 설명을 들을 시간이 없어서 현관에 서서 잠깐 데모를 보고는 “세부 사항을 다 논의하는 대신 내가 그냥 수표 하나 써주면 어때?” 하고 약 1.2억 원짜리 수표를 주고 급히 떠났다고 한다. 앤디 벡톨하임이 투자하자 데이비드 체리턴도 같은 금액을 투자했고 그렇게 해서 1998년 9월 4일 구글이 만들어진 것이다. 벤처캐피털과 액셀러레이터 외에 기업 벤처캐피털이 있다. 기업 벤처캐피털은 다른 본업이 있는 기업에서 설립한 벤처캐피털이다. 대표적인 기업 벤처캐피털로는 알파벳, 인텔, 퀄컴의 자회사인 구글벤처스, 인텔캐피털, 퀄컴벤처스가 있다. 벤처캐피털의 역사와 전설적인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은 누구인가 벤처캐피털의 탄생 전에는 원시적인 형태의 준벤처캐피털이 있었다. 최초의 준벤처캐피털은 바텀리, 즉 선박 모험대차이다. 통상의 담보대출과 달리 선박 모험대차는 배가 침몰하거나 배를 해적에게 빼앗겼을 때는 원금과 이자를 갚지 않아도 됐다. 항해가 성공하면 돈을 돌려받았지만 실패하면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았던 것이다. 오늘날의 벤처캐피털처럼 고통분담을 함께했다. 대신 담보대출보다 이자율이 높았다. 그다음으로 중세 아랍의 키라드, 유럽의 코멘다, 19세기 미국의 포경선대 등이 있다. 오늘날과 같은 벤처캐피털이 출현한 때는 1946년이다. 세계 최초의 벤처캐피털 회사 아메리칸리서치앤드디벨롭먼트가 설립된 해이다. 그 후 실리콘밸리를 만든 드레이퍼게이더앤더슨과 아더록이 탄생했고 빅 4인 세쿼이아, 클라이너퍼킨스, 악셀, 벤치마크 등이 뒤를 이었다. 21세기 들어와서는 비처럼 많은 벤처캐피털이 쏟아지듯 탄생했다. 그들은 서로 혁신 경쟁을 하면서 벤처캐피털 산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그럼 스타트업들은 어떻게 벤처캐피털에게 투자받을 것인가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에게 투자받는 법 세상에는 좋은 잠재력이 있는 스타트업이 충분히 많이 있다. 이미 스타트업을 시작한 창업자나 창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에게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는 일은 실로 중요하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은 벤처캐피털의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하게 하는 요인은 무엇이고 투자를 피하게 하는 요인에는 또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겠으나 큰 틀에서 보면 대략 일치할 내용이다.벤처캐피털venture capital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기는 생각보다 쉽다. 이미 단어에 모든 단서가 나와 있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털은 글자 그대로 벤처venture + 캐피털capital이다. 벤처는 짐작할 수 있듯이 벤처회사를 나타낸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요즘은 벤처회사라는 말을 대신해 스타트업 회사 혹은 간단히 줄여서 그냥 스타트업이라고 부른다. 스타트업이라는 말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갓 시작한’의 뜻이다. 한마디로 이제 막 생겨난 회사인 셈이다. 벤처회사와 스타트업은 서로 동일한 대상이다. 둘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캐피털은 자본이다. 결과적으로 벤처캐피털은 ‘스타트업에 자본을 공급해주는 곳’이 된다. 스타트업을 자영업자와 구별 짓는 핵심은 스타트업의 소명의식 에 있다.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사회의 문제점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문제점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인정한 문제일 수도 있고 소수만이 인식한 문제 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결론은 같다. 그 문제점을 남다른 방법으 로 해결하고야 말겠다는 의지와 실행이 스타트업의 핵심이다. 스타 트업 창업팀이 스스로 부여한 사명감으로 이해해도 좋다. 스타트업 에서 그러한 사명감을 빼버리면 도로 자영업자가 된다. 사람을 이야기한 김에 한 가지 사항을 추가하자. 스타트업을 창업자 대표의 분신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경우도 없지는 않으나 리스크가 큰 형태다. 기본적으로 스타트업은 한 명에 의해 굴러가는 원맨쇼가 아니라 뜻을 같이하는 여러 명의 팀플레이다. 또한 좋은 창업팀은 팀 내에 여러 측면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일례로 정보기술 스타트업의 경우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의 세 명으로 구성된 창업팀이 개발자만 세 명 있는 창업팀보다 성공 가능성이 더 크다. 그러므로 자본과 돈의 차이는 분명하다. 돈만 있다고 자본이 되지는 않는다. 돈에 분명한 목적이 부여될 때만 돈이 자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모든 자본이 돈은 아니다. 자본 중에는 돈이 아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스타트업이라면 창업팀의 의지와 끈기, 창업팀을 도와주려는 주변의 선의나 호의, 창업팀이 멘토로 의지하는 사람의 경험과 식견 등도 자본에 속한다. 즉 무언가가 자본이 되려면 그걸 활용하려는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런 무언가는 글자 그대로 캐피털, 즉 ‘머리에 해당하는’ 첫째의 수단이 된다.


대격변
아카넷 / 애덤 투즈 (지은이), 조행복 (옮긴이) /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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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넷소설,일반애덤 투즈 (지은이), 조행복 (옮긴이)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당시 영국의 군수장관 데이비드 로이드조지는 요동치는 세계를 성경에 나오는 ‘대홍수’에 빗대어 예견했다. 그의 말대로 옛 제국들이 몰락하고 혁명과 반혁명이 연쇄하고 경제의 중심이 확고히 이동했다. 그러나 불안정한 기반 위에서 성립된 새로운 세계는 또 다른 전쟁에 이르는 파국을 맞는다. 새로운 세계질서는 어떻게 결합하여 재앙에 이르게 되었을까? 『대격변(the Deluge)』은 제1차 세계대전부터 대공황에 이르는 세계질서의 재편 과정을 새롭게 조명하며 반복되는 위기의 순간을 마주하게 한다. 애덤 투즈(Adam Tooze)는 코로나 시대의 전망을 두고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인물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세계를 밀도 높게 서술한 『붕괴(Crashed)』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졌다. 그런 그가 현재의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두고 지목한 시기가 바로 ‘대격변’의 시대다. 글로벌 수준에서 반복되는 위기는 인류의 행동을 유발하는 일종의 좌표이기 때문이다. 투즈는 ‘글로벌 위기 4부작’의 후속으로 포스트팬데믹 세계의 전망을 담은 『셧다운(Shutdown)』을 집필 중이다. 감사의말 서론 1부 유라시아의 위기 1장불안정한균형에이른전쟁 2장승리없는평화 3장전몰자의묘지,러시아민주주의 4장중국,전쟁의세계로들어가다 5장브레스트리토프스크조약 6장잔인한강화조약 7장무너지는세계 8장개입 2부 민주주의적 승리 확보하기 9장협상국의기운을북돋다 10장민주주의의병기창 11장휴전:윌슨주의각본의실행 12장시달리는민주주의 3부 미완의 평화 13장누더기가된세계질서 14장조약의진실 15장배상 16장유럽의순응 17장아시아의순응 18장윌슨주의의대실패 4부 새로운 질서의 모색 19장극심한디플레이션 20장제국의위기 21장워싱턴회담 22장공산주의의재발명 23장제노바:영국패권의몰락 24장벼랑끝에내몰린유럽 25장새로운전쟁과평화의정치 26장대공황 결론 주석 옮긴이의말 인명색인20세기 최대의 사건, 모든 위기는 여기서 비롯되었다. “다가올 위기는 지나간 위기의 배경이 된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금융에서 비롯한 절대 우위의 경제력으로 전후 처리와 배상금 문제를 주도하며 세계 유일의 패권국으로 부상한다. 투즈는 새로운 세계 질서를 주조한 미국의 우월적 힘을 두고 “부재하지만 존재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그러나 불안정한 기반 위에서 성립된 새로운 세계는 또 다른 전쟁에 이르는 파국을 맞는다. 새로운 세계질서는 어떻게 결합하여 재앙에 이르게 되었을까? 끝없이 일어나는 인간에 의한 재앙은 결국 누구의 책임인가? 세계는 영원한 안정과 평화를 이룩할 수 있을까? 이 책의 물음이 여전히 유효한 것은 100년 전 세기의 결정적 순간이 빚어낸 세계에서 우리가 살아가기 때문이다. 지은이 애덤 투즈(Adam Tooze)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호출되는 인물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세계를 밀도 높게 서술한 『붕괴(Crashed)』(2019)로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수준에서 반복되는 위기의 순간에 주목하여 포스트팬데믹의 세계 전망(『셧다운(Shutdown)』)과 기후위기의 정치경제학(『탄소(Carbon)』)에 이르는 ‘글로벌 위기 4부작’을 집필 중이다. 투즈가 현재의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두고 비교의 대상으로 지목한 시기가 양차 세계대전 사이 즉 전간기이다. 『대격변』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대공황에 이르는 세계 질서의 재편 과정을 다룬 그의 또 다른 역작이다. “올 가을 내 운명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대공황으로 이어지는 ‘대격변’의 시기에 비견할 수 있을 뿐이다.” ― 2020년 4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상호 간의 새로운 의존성과 타협하는 승자와 패자 그리고 ‘평화의 경제적 귀결’에 대한 재구성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당시 영국의 군수장관 데이비드 로이드조지는 성경에 나오는 ‘대홍수(deluge)’에 빗대어 다가올 ‘대격변’을 예견했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세계는 숨 가쁘게 요동쳤다. 1917년 볼셰비키의 정권 장악,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 로마노프·호엔촐레른·합스부르크 왕국의 몰락, 베르사유 협정, 유럽과 중동에서 국민국가의 탄생, 동유럽의 혁명과 반혁명, 러시아의 내전과 기근, 프랑스의 라인란트 점령, 독일의 초인플레이션……. 투즈는 8개 강국(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 중국, 미국)들과 그 나라들 사이의 전략적 행위들을 추적하며 현대 세계를 구성하는 정치적이고 이데올로기적 요소들이 걸린 분쟁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 균형을 잃은 세계에서 승자와 패자는 상호간의 새로운 의존성과 타협하며 미국과 뒤얽힌다. “이것은 ‘대홍수’와 같다. 사회와 산업의 구조에 전대미문의 변화를 가져올 대자연의 격변이다. …… 그 엄청난 혼란 속에서 국가들은 단숨에 몇 세대를 전진하거나 후퇴할 것이다.” 데이비드 로이드조지, 「서론」 전후 세계에 평화를 안착시키는 일은 독일을 새로운 세계질서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일이었다. 거기에 배상금 문제가 걸려 있었다. 케인스는 자신의 베스트셀러 『강화조약의 경제적 귀결(The Economic Consequence of the Peace)』에서 독일에 과도하게 부과된 요구를 조목조목 비판하며 베르사유 조약의 정치적 정당성을 따져 물었다. 투즈는 케인스의 주장을 면밀히 분석하고 미국과 유럽의 역학 관계 등을 조망하여 ‘경제적 귀결’을 넘어서는 조약과 배상금 문제에 폭넓은 이해로 안내한다. 프랑스와 영국이 독일에 가혹한 요구를 막으려면 미국의 채무 조정이 관건이었으며, 이것이 전후의 협상과 프랑스의 루르 점령(1923) 등의 사건에서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좇다 보면 “강화조약의 진짜 원흉은 비스마르크의 정치를 흡수한 말라빠진 프랑스인 클레망소”라는 케인스의 평가에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승리 없는 평화’의 구호 아래 형성된 새로운 세계질서 우드로 윌슨과 집단적 디플레이션에 대한 재평가 새로운 세계질서가 재편되는 국면을 지배한 인물은 미국의 28대 대통령 우드로 윌슨(Woodrow Wilson)이다. 윌슨은 미국의 우월한 경제력을 지렛대 삼아 협상국과 동맹국에 ‘옳은’ 편의 승리가 아닌 어느 편도 승리하지 않는 것을 ‘강요’했다. 이 ‘승리 없는 평화(Peace without Victory)’라는 구호는 ‘문호개방(Open Door)’이라는 일관된 정책 목표와 함께 미국이 주도한 전후 질서를 규정하는 핵심 요소이다. 이러한 패권의 추구가 국가주의 미국의 목표로서 베르사유 협상, 워싱턴 해군회담, 배상금 문제의 처리 과정에서 일관되게 유지되는 모습을 투즈는 집요하게 서술한다. 여기서 윌슨은 민족자결주의의 주창자로 알려진 이상주의자로서의 신비한 모습을 벗고 미국의 가치를 실현하는 현실주의자로 부각된다. 이러한 정책의 연장에서 미국은 강력한 디플레이션 정책을 펼치며 다른 나라들에 동일한 조치를 강요했다. 또한 이는 군비 축소의 방편이 되었다.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으면 정치적 불만을 잊고 시장 원리에 집중할 것이고 이렇게 시장에 기반을 둔 자유주의가 제국주의적 경쟁의 재발을 막아 주리라고 기대한 것이다. ‘황금족쇄’는 통화 발권력이 금에 묶여 있다는 뜻으로 금본위제를 일컫는 말이다. 금본위제 회귀로 상징되는 통화가치 안정의 추구는 제국주의로 상징되는 군국주의자들의 발목을 묶는 족쇄 구실도 했다. 이 점에서 투즈는 1931년 9월 영국의 금본위제 이탈이, 다가올 두 번째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국가주의로 회귀한 미국, 협력과 연대를 상실한 세계 또다시 세계는 파국을 맞을 것인가? ‘대격변’의 세계질서는 대공황에 휩쓸려 미완의 상태로 파국을 맞는다. 1931년 독일의 배상금을 영구히 종결하는 후버의 모라토리엄 선언은 의회에서 가로막히며 다시금 미국은 국가주의로 회귀했다. 이는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세계 질서에서 벗어나려는 현재의 움직임과 매우 닮아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우리는 세계적 협력과 연대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고 있다. “대 유행병이 낳은 경제위기(Pandemic-led-Crisis)”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또다시 ‘대격변’의 전조 앞에 서 있다. 파국을 맞을 것인가, 새로운 희망을 창조해낼 것인가? 20세기 최대의 사건에서 비롯한 “지나간 위기”는 “다가올 위기”를 점칠 가늠자가 될 것이다.“이것은 대홍수(Deluge)와 같다. 사회와 산업의 구조에 전대미문의 변화를 가져올… 대자연의 격변이다. 근대 사회라는 관상식물을 뿌리째 뽑아내는 태풍이다. … 바위와 같았던 유럽인의 삶을 뒤흔드는 지진이다. 그 엄청난 혼란 속에서 국가들은 단숨에 몇 세대를 전진하거나 후퇴할 것이다.”데이비드 로이드조지, 「서론」 새로운 질서는, 신생국들의 다툼과 민족주의적 시위를 뒤로하고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독일, 러시아, 미국 같은 강대국 간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조짐을 보였다. 이러한 세력 변화의 규모와 의미를 이해하려면 전략지정학적이고 역사적인 상상력이 필요했다. 형성 중에 있던 새로운 질서는 전반적으로 가장 결정적인 요소의 부재 존재(absent presence)가 규정했다. 그것은 미국의 새로운 힘이었다. 「서론」 윌슨의 행동은 너무 늦었다. 그가 1917년 여름에 협상을 진지하게 고려했다면, 러시아와 독일 양국에서 공히 정치 양상이 근본적으로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러시아에서 분투하던 임시정부가 6월이나 7월에 즉각적인 강화를 제안하여 지금 윌슨이 트로츠키에게 보내는 것과 같은 찬사를 받기를 기대했다면, 임시정부는 어떻게 했을까? 상상에 맡길 뿐이다.「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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