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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하는 여자들
사계절 / 주진숙, 이순진 (지은이), (사)여성영화인모임 (기획) / 2020.08.21
22,000원 ⟶ 19,800원(10% off)

사계절소설,일반주진숙, 이순진 (지은이), (사)여성영화인모임 (기획)
여성 영화인의 권익을 옹호하고, 더 많은 여성이 더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설립된 여성영화인모임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1990년대 이후 영화 현장에서 활약해온 분야별 대표 여성 영화인 20인을 인터뷰했다. 제작, 연출, 연기, 촬영, 조명, 미술, 사운드, 편집, 다큐멘터리, 마케팅 등 제작 현장뿐만 아니라 영화제 프로그래밍과 저널리즘에 이르기까지 영화와 관련된 전 영역의 창작자들을 만나 그들의 일과 삶, 영화에 관한 생각들을 담았다. (남성) 연구자가 (남성) 영화감독의 예술 세계를 중심으로 쓰던 기존의 영화사와 달리, 여성 영화인들이 영화 현장의 구석구석을 두루 비추며 직접 묻고 답하며 함께 쓴 이 책은 ‘우리 모두의 역사’를 지향한다. 이들이 지난 30년간 각자의 영역에서 경험한 변화와 도전, 성취와 좌절, 연대와 협력의 이야기는 한국 영화사에 뚜렷이 새겨질 하나의 계보일 뿐 아니라, 일하는 여성들이 한 분야의 전문가이자 노동자로서, 예술가이자 생활인으로서 분투해온 기록이기도 하다. 들어가며 5 1부 소외의 벽을 넘어 눈부신 성취로 - 1990년대 나는 여성, 영화인이다 - 심재명 한국 영화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기록하다 - 안정숙 가장 유연했기에 가장 오래 일한 창작자 - 임순례 필름 시대 한 컷의 소중함을 기억하는 30년 차 편집감독 - 박곡지 한국 영화 마케팅의 모든 처음 - 채윤희 늘 더 좋은 이야기를 찾아가는 배우 - 전도연 2부 더 넓고 더 깊게, 전문가들의 시대 - 2000년대 삶의 길과 영화의 길은 다르지 않다 - 문소리 추락과 비상을 모두 아는 단단한 제작자 - 강혜정 영화의 시각 요소를 총괄하는 창의적 프로덕션 디자이너 - 류성희 더 좋은 노동 환경이 더 좋은 소리를 만든다 - 최은아 영화 속 모든 빛을 창조하고 기록하고 싶은 사람 - 남진아 장르 사이를 유영하며 파격을 구사하는 창조적 편집자 - 신민경 마케팅은 본질에서 출발해 가장 예쁜 얼굴을 찾는 것 - 박혜경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시대, 영화제의 미래를 상상하다 - 김영덕 3부 단단한 자기 중심과 새로운 감수성 - 2010년대 이후 작더라도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 - 제정주 카메라는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 엄혜정 사건의 복잡성, 인간의 다면성을 기록하는 사람 - 김일란 어린이가 스스로 골라서 보러 오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 윤가은 내 꿈은 귀엽고 재미있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의 대가 - 전고운 ‘왜 안 되는데?’라는 물음을 놓지 않는 배우 - 천우희 『영화하는 여자들』 타임라인 우리의 역사는 우리가 쓴다 우리에게는 기꺼이 뒤에 서고 싶은 빛나는 계보가 있다 1950년대 한국 영화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래 첫 30년 동안은 영화 현장에서 배우를 제외하고는 여성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고작 다섯 명의 감독과 몇 십 명의 스태프만이 이름을 남긴 첫 번째 30년을 지나, 1990년대 이후 두 번째 30년을 거치며 영화 현장에는 무수히 많은 여성이 등장했다. 1994년 여섯 번째 여성 감독으로 데뷔한 임순례의 뒤를 잇는 여성 감독들뿐만 아니라 제작, 촬영, 조명, 미술, 사운드, 편집, 마케팅 등 영화의 모든 영역에서 활약하는 여성 창작자들이 한국 영화의 영광의 순간들을 함께 만들어왔다. 미디어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과 배우들이지만, 영화가 만들어지는 현장에는 다양한 재능을 가진 수많은 스태프들이 참여했고 그들의 상당수는 여성이었다. 예컨대 한국 영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접속〉과 〈공동경비구역 JSA〉의 기획자는 심재명이었고, 〈쉬리〉의 편집감독은 박곡지, 마케터는 채윤희였다. 류성희 미술감독이 아니었다면 류승완, 봉준호, 박찬욱, 최동훈, 김지운의 영화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 1000만 영화인 〈도둑들〉과 〈암살〉의 빠르고 리듬감 있는 장면 전환은 신민경 편집감독의 손에서 나왔고,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오가며 영화제 프로그래밍 매뉴얼을 확립한 사람은 김영덕 프로그래머였다. 대담한 제작자 강혜정은 〈베를린〉, 〈베테랑〉, 〈엑시트〉 등의 대작 영화를 연달아 흥행시켰고, 봉준호의 〈마더〉, 〈설국열차〉, 〈기생충〉은 마케터 박혜경과 만나 전 사회적인 화제성을 얻었다. 〈우리들〉, 〈소공녀〉, 〈공동정범〉 등 최근 주목받은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상당수는 여성 제작자나 여성 감독의 작품이었다. 전통적으로 남성의 영역이라 여겨졌던 촬영이나 조명, 사운드 분야에도 이제 여성이 드물지 않다. 지난 30년간 꾸준히 활동해왔음에도 이들의 존재는 특별한 혹은 불편한 예외로 여겨지기 일쑤였다. 영화는 감독의 세계관을 구현하는 예술이라는 생각이 공고한 현실에서 여성 감독의 숫자는 여전히 10퍼센트 내외에 그칠 뿐이고, 카메라나 조명 기기를 든 여성, 사운드를 다루는 여성은 실력을 의심받거나 기회를 잃는 상황을 감수해야 한다. ‘작가’로서의 감독이 중심에 놓이는 영화 비평이나 영화사 서술은 자연히 남성의 계보가 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여성 영화인의 활약을 ‘예외’가 아닌 ‘역사’로서 서술하는 일은 여성 영화인 스스로 하는 수밖에 없다. 지난 2001년 이미 한 차례 『여성영화인사전』이라는 작업을 통해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활약한 모든 여성 영화인의 이름과 활동을 정리한 바 있는 여성영화인모임에서는 이 책을 통해 1990년대 이후 맞이한 두 번째 30년의 역사를 서술했다. 그러면서 1950년대 영화 일을 시작해 1980년대 최초의 여성 영화인 모임인 ‘영희회’를 조직했던 이해윤과 이경자로부터 2020년 오늘에 이르는 ‘영화하는 여자들’의 계보를 그려 보였다. 영화계 안에 여성이 ‘생존’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했던 첫 번째 30년에서는 모두의 이름을 다 밝혀 적는 사전의 형식을 택했지만, 두 번째 30년을 담은 이 책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따른 영화 현장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인물들을 선정해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방식을 취했다. 영화계에 대기업 자본이 유입되고 검열 제도가 폐지되고 전통적인 도제 시스템이 무너지는 가운데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와 이를 환영하는 관객들이 등장한 1990년대, 영화의 전 영역에 걸쳐 세계적 수준의 전문가들이 등장해 한국 영화의 질적, 양적 수준을 모두 끌어올린 2000년대, 새로운 감수성을 가진 창작자들이 자기만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개성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2010년대 이후라는 3부의 구성 속에 각 시대를 대표할 만한 여성 영화인 20인의 인터뷰를 수록했다.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위인’이나 기회를 빼앗긴 ‘피해자’로서가 아니라, 한국 영화의 발전을 이끌어온 중추로서 여성 영화인들의 구체적인 활약상을 담은 이 책은 이제 여성의 성취만으로도 역사를 쓸 수 있음을 당당하게 증명해 보일 것이다. 더 이상 영화 현장에서 여성이 꿈꿀 수 없는 분야는 없다 제작, 연출, 연기, 촬영, 조명, 미술, 사운드, 편집, 마케팅, 저널리즘, 다큐멘터리, 영화제 프로그래밍…… 영화의 전 영역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목소리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특정 전문 영역에서가 아니라면 별달리 조명 받지 못했던 현장 스태프들의 구체적인 일과 전문성, 직업인으로서의 고민과 노동 환경의 변화까지를 폭넓게 담아냈다는 것이다. 감독이 그리는 큰 그림 안에서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로만 비춰지던 스태프들이 이 책에서는 영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이자 창작자로서 애정과 자부심을 담아 자기 일을 소개한다.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는 촬영감독의 의도에 따라 영화의 시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 조명감독은 어떤 고민을 하게 되었는지, 편집감독은 영화의 속도와 리듬을 어떻게 조절하는지, 미술감독이 총괄하는 영역이 얼마나 넓은지를 비로소 알게 된다. 뿐만 아니라 첨예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감독이 고민하는 윤리적 태도,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시대를 맞닥뜨린 영화제 프로그래머의 고민, 30년간 영화 현장의 역동적인 변화를 기록해온 영화 기자의 통찰에 이르기까지 영화 산업이 포괄하는 모든 영역의 일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살인의 추억〉은 좀 달랐어요. 우리끼리는 그 작품을 농촌 느와르라고 불렀는데, 한국적인 느와르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후반 작업이 아니라 촬영에서부터 미술적인 요소들의 톤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작업을 하고 싶었어요. 여러 가지 시각 요소를 컨트롤해야 하니까 자연스럽게 의상, 소품, 세트 등을 총괄할 수밖에 없었죠. 저보다 훨씬 오래 일하신 분들도 있으니 모두의 동의를 얻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 류성희(미술감독), 175쪽 디지털이 필름에 비해 제작비가 덜 든다는 얘기는 단순한 생각에서 나온 것 같아요. 찍어보니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더 예민하고, 빛을 받아들이는 저장 방식이 다르고, 특성이 다르고, 깊이감을 표현하는 게 다르다 보니 필름만큼 우아한 그림을 내려면 더 많은 라이트를 써야 하고 더 많은 디테일이 필요해요. - 남진아(촬영 및 조명감독), 211쪽 뮤직비디오 작업을 하면서 캐릭터 위주의 편집을 배우게 되었어요. 영화 작업에서도 ‘배우만 보자’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죠. 그전에는 스토리, 카메라의 언어, 미술의 언어 같은 것들이 중요하다고 배웠는데, 뮤직비디오에서는 카메라가 이미지 라인을 넘어가도 상관없고, 뭐 정말 법칙이 없어요. 음악의 가사와 감성, 악기의 비트에 따라 너무나 자유로운 거예요. 사운드가 중심이기 때문에 컷을 엄청나게 많이 써도 거슬리지가 않아요. 영화는 하나하나 따박따박 완성해가는 언어라면 뮤직비디오에서는 그냥 좋으니까 쓸 수도 있는 거죠. 그 훈련을 많이 해서 제가 지금도 ‘그냥 좋아’ 이런 거? (웃음) 어떤 비논리적인 연결 같은 것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신민경(편집감독), 223쪽 이 책에서는 표준근로계약서와 이른바 ‘주 52시간 근무제’가 자리 잡으면서 영화 현장에 찾아온 변화도 중요한 주제로 다루어진다. 영화는 이들에게 예술이자 꿈이지만, 직업이자 생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야근이나 밤샘 작업이 일상이던 1990년대에 영화 일을 시작한 세대와 최근 10년 사이 영화계에 진입한 세대 간의 미묘한 시각차가 엿보이기도 하고, 사운드나 편집 등 후반 작업 분야의 노동 환경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더디지만,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업계 전체가 함께 노력하는 모습은 모든 산업계의 귀감이라고 할 만하다. 일단은 저녁이 있는 삶이 되었죠. 그동안은 스태프들이 20시간 연속 촬영을 하거나 밤을 꼬박 새우는 것이 제작의 효율성을 높인다고 생각해왔는데, 12시간 이상 촬영하는 일은 없어졌으니까요. 그리고 연출의 즉흥성에서 오는 현장의 갑작스러운 변화나 시간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줄어들면서 훨씬 민주적인 현장이 되었고요. 감독의 생각이나 고집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약속된 시간과 조건에 맞춰야 하는 현장이 된 거예요. 그런 변화가 어떤 스태프들한테는 낯설게 느껴졌고, 어떤 스태프들한테는 반가운 일이었죠. 지금은 표준근로계약을 거의 90퍼센트 이상 적용하고 있어서 당연하게 여기지만, 〈관능의 법칙〉 때는 익숙하지 않은 것에서 오는 당황스러움 또는 반가움 등 여러 감정이 섞여 있는 분위기였어요. - 심재명(제작자), 23~24쪽 전체적으로 보면 저는 지금 시스템이 맞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문제는 호흡이라는 게 있잖아요. 찍어서 마무리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놓고 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지요. 물론 영화도 산업이다 보니까 약속이 중요해요. 그런데 하다 보면 나중에 생각난 게 훨씬 아름다워 보이겠다는 판단이 들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도 시간이 다 되어서 그냥 가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거예요. 물론 처음부터 베스트의 선택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는데, 감독 입장에서는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좀 더 많아지는 그런 씁쓸함이 있어요. 물론 조수들 생각하면 지금의 방식이 맞죠. 정해진 시간만큼 일을 하고, 개인적인 시간을 갖는 것이요. - 남진아(촬영 및 조명감독), 215쪽 촬영 현장에 표준근로계약서가 적용되면서 후반 작업은 더 열악해진 면도 있는 것 같아요. 현장 스태프들의 인건비가 올라가면서 비용이 증가하니까 후반 작업 예산은 오히려 줄어들었거든요. …… 현장 스태프는 개별 계약이지만 후반 작업은 제작사들이 업체랑 계약을 하거든요. 우리는 그 업체 소속 노동자이니 노동 조건과 관련해서는 사운드 회사 대표랑 이야기를 해야 되는 거예요. 우리가 제작사하고 직접 계약을 하면 단가를 올려달라고 할 수가 있겠는데, 사실상 우리는 그 사람들과 계약하는 당사자가 아닌 거예요. …… 영화노조의 사운드 지부가 2019년 8월에 만들어졌어요. 이제부터는 사운드 회사 대표들과 만나서 협상하는 일을 해야죠. - 최은아(음향 편집기사), 195~196쪽 무엇보다 이들을 단단하게 묶는 것은 분야를 막론하고 여성이라는 소수자로서 겪는 공통의 경험이다. 남성이 다수를 차지하는 업계에서 전문가로 살아남기 위해 각자가 돌파해야 했던 지점이 무엇이었는지를 일의 성격에 따라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영화 분야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한국 사회에서 일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이야기들이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여자들이 주인공인 데다가 마지막에 패배하는 영화여서 얼마나 큰 어려움을 겪는지를 옆에서 아주 잘 볼 수 있었거든요. …… 임순례 감독님이랑 심재명 대표님을 보면서 느낀 게 굉장히 많았어요. 얼마나 험한 파도를 헤치고 나가시는지를 옆에서 지켜봤으니까요. …… 여성 감독은 한국 영화계에서 어떤 처지인지, 어떤 일들을 겪게 되는지, 그리고 심재명이라는 제작자는 어떤 길을 걸어왔고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 같은 것들이 저한테 아주 크게 다가왔어요. 그분들이 저한테 끼친 영향이 굉장히 커요. - 문소리(배우, 감독), 136~137쪽 솔직히 지금 CGK에서도 키가 큰 편에 속해요. 176센티미터거든요. 그런데도 감독님들이랑 미팅하면 꼭 물어보는 게 그거였어요. 핸드 헬드 가능하냐고요. 학교 다닐 때 스테디캠을 배워서 “네, 스테디캠도 할 수 있는데요”라고 하죠. 그런데 사실 웃긴 게 저는 머리가 짧고, 키가 크고, 덩치가 있으니까 화장실에 가면 “여기 여자 화장실이에요”라는 얘기를 듣는 사람이거든요. …… 남자 감독님들은 늘 “핸드 헬드는 가능하십니까? 생각보다 되게 마르셨는데요” 같은 소리를 해요. …… 사람들은 보통 시대가 좋아져서 실력만 있으면 촬영을 할 수 있고, 촬영을 못 하면 실력이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실력이라는 것도 끊임없이 기회가 주어져야 인정받을 수 있고 늘기도 하는 거거든요. …… 남자들이 한 칸 한 칸 올라갈 때, 여자들은 한 칸을 간신히, 운 좋게, 잡고 올라가요. 그다음 칸은 올라가기가 쉽지 않죠. 때로는 잡고 올라갈 그다음 칸이 없을 때도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한 칸 잡고, 그다음 칸이 생길 때까지 놓지 않고 버텼죠. - 엄혜정(촬영감독), 303~306쪽 제가 서른에 접어들었을 때 나이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거든요. 지금은 30대 여배우들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그때만 해도 나이 때문에 애매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청춘물을 하기에는 나이가 있고, 엄마 역할이나 사회에서 자리 잡은 여성 역할을 연기하기에도 애매한 나이라는 거죠. 그런 애매한 상황에서 난 뭘 해야 하지 하는 고민을 좀 많이 했어요. …… 정형화된 역할들이 많죠. 그렇다 보니까 여성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처해 있는 위치나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적이에요. …… 지금은 사회도 많이 변했고 여성 감독이나 여성 작가들이 많이 나오니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전보다는 다양해졌어요. 앞으로는 더 많이 달라지겠죠. - 천우희(배우), 386~387쪽 한 산업 분야 안에서 이어져온 여성들의 아름답고 단단한 연대 여성영화인모임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여성영화인모임은 영화 마케터 출신의 채윤희를 대표로 심재명, 임순례 등의 현장 영화인과 이 책의 두 저자인 주진숙, 이순진을 비롯한 영화 연구자들이 의기투합해 모임을 꾸린 이래 회원 수 300명 가까이 되는 큰 조직으로 성장했다. 지난 20년간 더 많은 여성들이 더 나은 영화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성 평등한 노동 환경 조성, 교육 프로그램 운영, 정책 연구, 여성영화인축제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영화를 꿈꾸는 여성들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통로가 되어주었다. 운영진의 대다수가 현역 영화인이나 연구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계의 여성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기꺼이 쏟은 덕에 어떤 산업 분야에서도 실현하지 못한 장기간에 걸친 여성들의 연대를 이루어냈다. 그 오랜 연대의 가장 의미 있는 결실은 2018년에 개소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다. ‘나는 여성으로서 영화 일을 하고 있다’는 뚜렷한 의식과 후배들을 위해 더 나은 노동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진 선배들이 부단히 배우고 싸우고 노력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영화나 다름없다. 민간이 주도해서 공기관과 함께 성평등센터를 만든 건 영화계가 처음이에요. 그게 든든의 자부심이죠. 민간이 주도하다 보니까 든든은 현장성과 영화 산업의 특수성이 반영된 시스템으로 가고 있어요. 그래서 다른 센터보다 신고가 많이 들어오고 지원 활동이나 예방 교육도 비교적 잘 이루어지고 있어요. 저희는 그쪽 전문가가 아니고 현장 영화인이잖아요. 대부분 처음 해보는 일이라 어렵지만, 임순례 감독님이나 저나 채윤희 대표님이 발생하는 사안이나 사건에 대해서 함께 의논하고 결정짓고 하면서 우리의 입장을 정리해나가고 있죠. 그러다 보니까 일이 많아요. 성희롱, 성폭력 사건 신고가 들어오면 그것을 어떻게 처리하고 피해자는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예방 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그것을 담당하는 강사는 어떻게 육성해야 할지 등을 영진위랑 계속 얘기하면서 일을 해나가고 있어요. 임순례 감독님은 자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도 시간을 쪼개서 이 일을 하고 계세요. 영화감독들은 보통 자기 영화가 진행되면 거기에 몰입하느라 공적인 일에 관여하거나 돕거나 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거든요. 채윤희 대표님이나 저도 현업이 바쁘지만 시간을 쪼개서 하고 있고요. 낯설지만 새로운 일을 하면서 다시 한 번 여성 영화인 간의 연대를 느끼고 있어요. - 심재명(제작자), 30쪽 이 책 또한 수십 년에 걸친 여성 영화인들의 단단한 연대를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이 책에 참여한 모든 영화인들은 자신의 앞에 누가 있는지, 뒤에 올 누군가를 위해 자신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 또한 한국 영화라는 영역 안에서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어떻게 지키고 발휘해나갈지를 늘 고민하고 있다. 사회 속에서 혹은 일하는 현장에서 여성들의 연대를 도모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이 매우 구체적이고 유익한 참고가 될 것이다.한국 영화의 르네상스, 거대한 변화의 에너지장산곶매 같은 영화운동 단체들이 검열 제도 폐지를 위해 앞장서서 싸웠고, 충무로의 영화인들이 모여서 미국 영화 직배에 저항하는 운동을 하고, 마침내 영화진흥공사를 영화진흥위원회로 전환하는 등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났어요. 한국 영화의 에너지라는 게 정말 엄청난 것이었거든요. 한국 사회의 저쪽에서는 민주화운동이 일어나고, 이쪽에서는 영화인들이 참으로 치열하게 창작의 자유를 위해 검열 제도와 맞서고, 한국 영화의 발전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내려 싸웠던 이 스토리는 그 자체로도 굉장한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그것을 지켜보고 기록한 게 제가 영화 기자로서 한 일이에요. - 안정숙(영화 기자) 소외와 차별이라는 조건이 혁신을 낳다아비드라는 편집기가 처음으로 한국에 들어왔다는 점이요. 아무도 디지털 편집을 해본 적이 없어서 모두가 모험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비드 쪽에서 먼저 저에게 오퍼가 왔어요. 돈은 안 받을 테니 한번 해보라고. 아비드라는 기계와 프로그램이 있고 오퍼레이터가 있는 시스템이었어요. 저희는 잃을 게 없고 돈도 아껴야 하니까 과감하게 시도해본 거죠. 그렇게 해서 〈세 친구〉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디지털 편집을 하게 된 거예요. 저는 제작자 마인드로 돈을 아끼려는 생각이었고, 신기술을 굳이 거부할 이유도 없으니까요. - 임순례(영화감독) 한국 영화 마케팅의 모든 처음〈쉬리〉는 어떤 차별화된 전략으로 대작이라는 걸 알릴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제작사하고 얘기하다가 배우들이 정두홍 무술감독에게 총 쏘는 법 같은 액션을 배우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보라매공원 안에 그 액션 스튜디오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제작 발표회를 하면서 배우들이 총격전과 무술 시범 연기를 선보이는 행사를 했어요. …… 아주 화제가 됐죠. 그런 걸 한 적이 없었으니까. …… 일반극장에서 시사회를 한 게 〈쉬리〉가 처음이었어요.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동방플라자에 있던 시넥스에서 언론 시사를 했어요. 그전에는 작은 시사실에서만 하는 게 관행이었거든요. 그 이후부터 언론 배급 시사를 극장의 여러관을 빌려서 하고 출연진들이 무대 인사를 하는 것도 홍보 툴이 된 거예요. - 채윤희(마케터)


티어문 제국 이야기 3
㈜소미미디어 / 모치츠키 노조무 (지은이), Gilse (그림), 현노을 (옮긴이) / 2020.09.03
9,500원 ⟶ 8,550원(10% off)

㈜소미미디어소설,일반모치츠키 노조무 (지은이), Gilse (그림), 현노을 (옮긴이)
드디어 단두대를 회피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미래에서 황위 계승 전쟁이 발발한다. 미아는 독살당하고, 벨도 처형 직전이라고 한다. 발단인 성녀 라피나의 독재를 막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승산 0%인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다. 하지만 미아의 피를 이어받은 벨은 든든하기는커녕 백치미가 넘치는데…?!제2부 이정표의 소녀 Ⅰ프롤로그 ◆ 그 긍지 높은 이름을 품고!제1화 ◆ 제국의 예지의 우아한 봄방학제2화 ◆ 설렘탱천! 미아 황녀!제3화 ◆ 혼돈의 뱀과 잼과 홍차제4화 ◆ 책에 소원을제5화 ◆ 미아 황녀, 순풍만범!제6화 ◆ 클로에와 티오나와 미아식 삼단논법제7화 ◆ 만용을 부려라! 제국의 긍지를 지키기 위해!제8화 ◆ 미아의 이른 봄날 괴담의 밤제9화 ◆ 미아 황녀, 추리하다제10화 ◆ 할머니와 손녀의 감동적인 대면제11화 ◆ 제국의 예지의 허상제12화 ◆ 할머니와 손녀의 파자마 토크 (심각함)제13화 ◆ 미아 황녀, 저지르다……제14화 ◆ 성황제 라피나제15화 ◆ 라피나의 권유제16화 ◆ 분기점제17화 ◆ 베갯잇을 눈물로 적시는 밤제18화 ◆ 미아…… 거시기를 밟다제19화 ◆ 백사장에 나타난 무자각 불여우! 미아 황녀!!제20화 ◆ 미아 황녀, 퇴로가 끊어지다제21화 ◆ High-power Eye Princess, Return제22화 ◆ 피리 부는 미아를 선두에 세우고제23화 ◆ 미아 황녀, 선서하다제24화 ◆ 제국의 사대공작가의 다과회제25화 ◆ 미아 황녀, 미래의 자신에게 따지다!제26화 ◆ 아벨 할아버지는 울어도 된다……제27화 ◆ 의심, 또 의심제28화 ◆ 푸른 달의 귀공자의 유혹 (데스 트랩)제29화 ◆ 정정당당하게……제30화 ◆ 사피아스, 호출을 받다……제31화 ◆ 성녀(眞)의 우울제32화 ◆ 성녀(엉터리)의 우울제33화 ◆ 미아 황녀, 궁지에 몰리다제34화 ◆ 미아는 불량 모드로 진화했다!제35화 ◆ 눈물로 젖은 두 사람의 눈동자제36화 ◆ 근주자적이란……제37화 ◆ 성녀의 비극과 미아의 야망번외편 ◆ 열흘 늦은 생일 파티제38화 ◆ 미아 황녀, 유능한 여자가 되다……제39화 ◆ 선동가 미아!제40화 ◆ 또다시 모이고……제41화 ◆ 질문을 잘하는 미아 님제42화 ◆ 미아는 알고 있다. 케이크도 빵도 밀가루로 만든다는 사실을……제43화 ◆ 제도 귀환디온이 꾼 꿈전편 못다 꾼 꿈의 잔해후편 디온 알라이아의 학교 방문미아의 괴담 일기장후기권말 보너스 만화판 최신화어리바리 황녀즈 등장!저희들에게는 손녀딸X할머니 쉬운 일이랍니다!윤회하는 운명에 다시 맞서는 역사 개변 재도전 판타지, 제3권!“저는 할머니를 계속 만나 뵙고 싶었습니다!”혁명 진압으로부터 반년. 우아하게 봄방학을 만끽하고 있던 전직 제멋대로 황녀 미아의 앞에――미래에서 온 자신의 손녀딸, 벨이 나타났다!드디어 단두대를 회피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미래에서 황위 계승 전쟁이 발발!미아는 독살당하고, 벨도 처형 직전이라고 한다.발단인 성녀 라피나의 독재를 막기 위해눈물을 머금고 승산 0%인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다.하지만 미아의 피를 이어받은 벨은 든든하기는커녕 백치미가 넘치는데……?!자신의 욕망을 가득 담은 선거공약을 내세우며, 어리바리 황녀즈가 윤회하는 운명에 맞선다!안전제일! 이기심 최강! 디저트는 필수! 역사 개변 판타지, 제3권!


다흑의 왠지 신기한 동물 도감
봄나무 / 다흑 (지은이), 홍민기 (그림) / 2020.06.25
13,800원 ⟶ 12,420원(10% off)

봄나무자연,과학다흑 (지은이), 홍민기 (그림)
구독자 수 60만을 자랑하는 이색 희귀 동물 인기 유튜버 다흑의 특별한 동물 관찰기이다. 정확하면서도 흥미로운 동물 정보와 전문성으로 호평과 지지를 얻고 있는 다흑이 신기방기한 동물들을 어린이들에게 소개한다. 많이 접해 보지 못했을 신기한 도마뱀류·뱀류·거북류·양서류·절지류의 55마리 동물이 실려 있다. 소개하는 동물들은 외모나 습성, 무엇 하나 평범하지 않다. 이 동물들이 어떤 모습일지, 기상천외한 특징 단서 3가지로 이색 동물을 알아맞혀 보자. 어린이 독자들이 맞혀야 할 동물들은 다른 동물 사진들에 섞여 있다. 이색 동물들의 특이한 행동이나 모습에는 모두 ‘이유’가 있다. 이는 동물의 환경이나 습성과 관련이 있다. 그 놀라운 행동의 이유를 이 책에서 확인해 보자. 생생한 이색 동물 사진도 보고, 동물들의 흥미진진한 생태도 꼼꼼히 관찰할 수 있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더 자세한 동물들의 이야기도 정리하니 책장을 넘길수록 머릿속에 동물 지식이 쌓일 것이다.머리말 파충류는 어떤 동물인가요? 파충류의 분류는? 동물 사육 도구 소개 브리더가 궁금해요! 사육 용어 소개 1장 신기한 도마뱀류 관찰 도마뱀류는 어떤 동물인가요? 롱테일그라스리자드 블랙스파니테일이구아나 듄게코 스파니테일게코 유로매스틱스토마시 헬멧티드게코 자이언트데이게코 레그리스리자드 비어디드래곤 플라잉리자드 가고일게코 거들테일리자드 나일모니터 리키에너스 납테일게코 데저트혼리자드 블루텅스킨크 사타닉리프테일게코 샌드피쉬스킨크 싱글백스킨크 아르헨티나블랙앤화이트테구 아브로니아 알거스모니터 엡시솔루스 피쉬스케일게코 신기한 도마뱀류를 찾아라! 2장 신기한 뱀류 관찰 뱀류는 어떤 동물인가요? 그린아나콘다 스크럽파이톤 워터파이톤 타이거렛스네이크 호그노즈 킹스네이크 밀크스네이크 뷰티렛스네이크 텐타클스네이크 라이노렛스네이크 신기한 뱀류를 찾아라! 3장. 신기한 거북류 관찰 거북류는 어떤 동물인가요? 팬케이크육지거북 방사거북 악어거북 마타마타거북 알다브라자이언트육지거북 다이아몬드백테라핀 페인티드테라핀 신기한 거북류를 찾아라! 4장. 신기한 양서류 관찰 양서류는 어떤 동물인가요? 마린토드 파우더글라스트리프록 밀크트리프록 크로카투스뉴트 타이거살라만다 파이어벨리뉴트 레드아이트리프록 엠페러뉴트 신기한 양서류를 찾아라! 5장. 신기한 절지류 관찰 절지류는 어떤 동물인가요? 골리앗버드이터 기간티아 하드위키 황제전갈 아프리카자이언트밀리패드 신기한 동물들을 찾아라! 정답시·선·집·중! 눈에서 피를 쏘는 도마뱀의 사연은? / 죽은 척, 연기하는 뱀이 있다고? 등딱지에 보석이 박힌 거북은? / 속이 다 보이는 말랑말랑 개구리는? 이 모두를 한 권에서 만나 보세요! 구독자 수 60만을 자랑하는 이색 희귀 동물 인기 유튜버 다흑의 특별한 동물 관찰기가 출간되었어요. 정확하면서도 흥미로운 동물 정보와 전문성으로 호평과 지지를 얻고 있는 다흑이 신기방기한 동물들을 어린이 여러분에게 소개해요. 많이 접해 보지 못했을 신기한 도마뱀류·뱀류·거북류·양서류·절지류의 55마리 동물이 여러분을 기다린답니다. - 흙속을 헤엄친다거나. 무지갯빛 비늘이 있거나. - 유니콘의 뿔이 있다거나. 속이 보일 만큼 투명하다거나. 소개하는 동물들은 외모나 습성, 무엇 하나 평범하지 않아요. 이 동물들이 어떤 모습일지, 기상천외한 특징 단서 3가지로 이색 동물을 알아맞혀 보세요. 여러분이 맞혀야 할 동물들은 다른 동물 사진들에 섞여 있어요. 이색 동물들의 특이한 행동이나 모습에는 모두 ‘이유’가 있답니다. 이는 동물의 환경이나 습성과 관련이 있어요. 그 놀라운 행동의 이유를 이 책에서 확인해 보세요. 생생한 이색 동물 사진도 보고! 동물들의 흥미진진한 생태도 꼼꼼히 관찰하고!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더 자세한 동물들의 이야기도 정리하니 책장을 넘길수록 머릿속에 동물 지식이 쌓여요. ■ 인기 동물 유튜버 다흑과 떠나는 특별한 동물 대탐험! 구독자 수 60만을 자랑하는 이색 동물 인기 유튜버 다흑의 특별한 동물 이야기가 담긴 책이 출간되었어요. 정확하면서도 흥미로운 동물 정보와 전문성으로 호평과 지지를 얻고 있는 다흑이 신기방기한 동물들을 여러분에게 소개해요. 이색 동물이 얼마나 신기하고 놀라운지 함께 신나는 동물 탐험을 떠나 볼까요? ■ 수수께끼로 맞히는 이색 동물 55마리! 《다흑의 왠지 신기한 동물 도감》에는 도마뱀류·뱀류·거북류·양서류·절지류의 동물군에 맞추어 엄선한 이색 동물 55마리가 담겨 있어요. 여러분이 많이 접하지 못한 이색 동물 친구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 볼 수 있도록 꾸몄답니다. 흙속을 헤엄친다거나. 무지갯빛 비늘이 있거나. 유니콘의 뿔이 있다거나. 속이 보일 만큼 투명하다거나. 두 다리로 걸어 다닌다거나. 소개하는 동물들은 외모나 습성, 무엇 하나 평범하지 않답니다. 이 동물들이 어떤 모습일지, 기상천외한 특징으로 꾸민 단서 3가지로 알아맞혀 보세요. 여러분이 맞혀야 할 동물들은 다른 동물 사진들과 섞여 있어요. 절대 비슷한 동물에 속아 넘어가지 말고요! ■ 특별한 동물들의 이유 있는 특이 행동! 눈에서 피를 쏘는 도마뱀. 죽은 척하는 뱀. 납작한 등딱지의 거북.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영원. 독보다 집게발을 쓰는 전갈. 동물들의 특이한 행동에는 모두 ‘이유’가 있답니다. 이들의 행동은 환경이나 습성과 관련이 있어요. 그 놀라운 행동의 이유를 이 책에서 확인해 보세요. 생생한 이색 동물의 전체 사진도 보고! 동물들의 흥미진진한 습성 이야기를 꼼꼼하게 두루두루 관찰하고!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함께 살펴보니 머리에 쏙 정리할 수 있어요. ■ 꼭꼭 숨은 이색 동물을 찾아라! 특이한 모습과 습성이 있는 이색 동물들이 생각나나요? 이들이 어떤 모습인지, 또 어떤 특징이 있었는지 다시 한 번 잘 떠올려 숨은 그림 찾기에 도전해 보세요. 수풀·물가·계곡·늪지 등을 넘나들며 이색 동물들이 숨어 있답니다. 여러분이 앞에서 관찰한 동물 지식도 정리하고! 흥미진진한 숨은 그림 찾기도 즐기고! 《다흑의 왠지 신기한 동물 도감》에서 재미와 지식 모두를 잡아 보세요.


노터리어스 RBG
글항아리 / 아이린 카먼.셔나 크니즈닉 지음, 정태영 옮김 / 2016.10.21
23,000

글항아리소설,일반아이린 카먼.셔나 크니즈닉 지음, 정태영 옮김
올바르고 간명하게. 묵묵히, 그러나 치밀하게. 승리에 현혹되지도, 패배에 침윤되지도 않은 채 터무니없는 부조리와 맞서면서도 나날의 행복과 먼 미래의 전망을 포기하지 않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관, 이른바 노터리어스 RBG의 악명은 몇 마디 위대한 말과 잘 고안된 카리스마, 뜻밖의 팬덤으로 어느 날 갑자기 얻어진 게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긴즈버그의 생애 곳곳에 뚜렷한 흔적으로, 세밀한 무늬로 새겨진 '악명 높은 시대'와 맞물려 특별한 조화를 이룬다. 이 책은 베일에 가려졌던 그의 삶을 날것 그대로, 세밀하게 펼쳐놓는다. 저자 아이린 카먼과 셔나 크니즈닉은 한 훌륭한 개인의 공적 자아와 사회적 성취만을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지탱해주는 그 주변의 다른 훌륭한 개인들과, 그 자신의 매력적인 사적 자아, 취미와 취향, 생활방식까지 경쾌하게 소개한다. 심지어 대통령 연두교서 때 '100퍼센트 맑은 정신'은 아닌 채 꾸벅꾸벅 조는 모습, 집무실에 터번을 쓰고 나타나 재판연구원들이 웃음을 참느라 곤욕을 겪은 에피소드, 형편없는 요리 실력과 운전 감각, 제2순회재판부 콘퍼런스 때 노트에 끼적인 돛단배와 엉뚱하게 생긴 새까지. RBG는 단지 훌륭한 위인이 아닌, 어떤 특별한 개인으로 그려지고 있다.들어가며 1 노터리어스 2 이 바닥에서 오래 굴렀지 3 들려줄 이야기가 있어 4 스테레오타입 5 억압하는 자들에 맞서라, 별을 향해 손을 뻗어라 6 진짜 사랑 7 끝내주는 동료들 8 당신의 말이 나를 홀리네 9 그냥 너의 그 요란한 방식이 마음에 들어 10 하지만 아무래도 그만둘 수가 없어 부록 · RBG처럼 사는 법 · RBG가 가장 좋아하는 마티 긴즈버그 레시피 · “R. B. JUICY” · 오페라 <스캘리아/긴즈버그>에서 · 노터리어스 RBG에게 바침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이미지 출처 찾아보기지금껏 몰랐다면, 이제라도 알아야 한다. _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 ‘헌법의 미학은 그것이 발전하고 진화한다는 것.’ 2015년 한국을 방문한 RBG는 한 강연에서 이런 말을 했다. 그 무렵 대법원 판결에 관한 책을 쓰고 있던 나는 책 서문에서 그의 말을 소개했다. 1980년에 미국 연방항소법원 판사, 1993년에는 연방대법원의 대법관이 된 RBG와 1981년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가 되었다가 2004년에 대법관이 된 내가 공유하는 믿음이었기 때문이다. 그 믿음은 남성이 주류인 사법부 문화 속에서 살아가야 했던 여성으로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더 쉽게 공유되었던 게 아닐까. RBG의 일과 삶의 면면을 발랄하게 소개하는 이 책을 읽으며, 우리 모두가 그 믿음을 함께 나눌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_김영란,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전 대법관 ***** RBG를 전부터 존경해왔다면, 카먼과 크니즈닉은 당신을 그와 사랑에 빠지게 만들어줄 것이다. 페미니스트의 영웅으로서뿐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_미셸 루이즈, 『보그』 이 책에 ‘어느 투쟁가의 일대기’라는 부제를 붙여도 좋겠다. 긴즈버그 대법관의 삶을 때로는 경쾌하 고 재미있게, 때로는 진지하게 풀어냈다. 청년들이 긴즈버그를 숭배하는 문화를 창조하고, 받아들이는 까닭이 무엇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 _제프리 투빈, 『더 나인』 저자 굉장한 책이다. 소수의견에 붙은 해설 하며, 황홀한 사진들! 왜 긴즈버그가 밤새워 글을 쓰게 되었는지! 변호사 시절 승리를 거둔 큰 사건들에 얽힌 자질구레한 이야기, 그리고 그 사건들을 고른 과정! 빌 클린턴을 울린 사연까지! _레이철 매도, 방송인·활동가 『노터리어스 RBG』는 어쩌면 유희적인 프로젝트다. 그러나 동시에 독자에게 진지하게 읽기를 요구한다. (…) 감히 말하건대, 울지 마라. _제니퍼 시니어, 『뉴욕 타임스』 유쾌하지만, 동시에 엄격한 조사를 바탕으로 탄생한 이 책은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시민권 가운데 하나에 새로운 조명을 비춘다. 『노터리어스 RBG』는 대중문화와 진지한 학문 간의 더없이 독창적인 결합이다. _길버트 킹, 『숲속의 악마』 저자·퓰리처상 수상자 악명의 탄생: 노터리어스 RBG 올바르고 간명하게. 묵묵히, 그러나 치밀하게. 승리에 현혹되지도, 패배에 침윤되지도 않은 채 터무니없는 부조리와 맞서면서도 나날의 행복과 먼 미래의 전망을 포기하지 않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관, 이른바 노터리어스 RBG의 악명은 몇 마디 위대한 말과 잘 고안된 카리스마, 뜻밖의 팬덤으로 어느 날 갑자기 얻어진 게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긴즈버그의 생애 곳곳에 뚜렷한 흔적으로, 세밀한 무늬로 새겨진 ‘악명 높은 시대’와 맞물려 특별한 조화를 이룬다. 이 책은 베일에 가려졌던 그의 삶을 날것 그대로, 세밀하게 펼쳐놓는다. 변호사 시절 대법관들 앞에서 “여성도 헌법상 동등한 인민이며, 남성과 마찬가지로 평등한 시민적 지위를 누려 마땅하다”고 주장한 지 40여 년, 대법원 수장으로 여든이 넘도록 그의 이름은 의미가 퇴색되기는커녕 점점 더 단단하고 견고한 힘으로 개인들을 연결시킨다. 그러나 RBG도 처음부터 그럴 수 있었던 건 아니다. 유대계 집안에서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는 동안 반유대주의를 정서적으로 체험했고, 대학에 들어갔을 땐 매카시즘의 광풍이 캠퍼스를 휩쓸었다. 코넬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 로스쿨에 단 아홉 명뿐이던 여성 신입생 가운데 한 명으로 입학한 그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화장실도, 도서관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었다. 또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했으나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는 데 애를 먹어야 했다. 1963년 여성으로서는 두 번째로 럿거스대 로스쿨 정교수로 취임했고, 1972년에는 컬럼비아대 최초의 여성 종신교수가 되었다. 그사이 학생들의 요청으로 ‘여성과 법’을 주제로 한 강의를 개설했는가 하면, 1972년에는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에 여성권익증진단Women’s Rights Project, WRP을 공동 창립하는 등 꾸준히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한 활동을 이어갔다. 1980년 지미 카터 대통령의 지명으로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취임했으며, 1993년 빌 클린턴 정권 때 연방대법원 대법관에 임명됐다. 변호사 시절부터 연방대법관을 역임하는 동안 임금차별, 부당한 처우, 이중 잣대, 임신중절 금지, 사회보험 등 여러 분야에서 젠더 평등과 여성 및 남성의 해방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사실상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당선을 의미한 부시 대 고어 사건 판결에서 “역사의 심판을 받고야 말 것”이라는 소수의견을 낭독해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연방대법원에서 민주주의와 젠더 평등의 수호자로 자리매김했다. 수많은 청년 페미니스트와 진보주의자가 그의 이름으로 자유와 평등을 외쳤고, 그가 내놓는 소수의견에 열광했다. 같은 무렵, 로스쿨 재학생이던 셔나 크니즈닉은 긴즈버그에게 바치는 텀블러 블로그 ‘노터리어스 RBG’를 만들어 그에 관한 기록과 그를 기리는 전 세계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을 아카이빙하며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이름을 재조명했다. 이제는 타투에서 웹툰, 핼러윈 코스프레와 (제작 예정인) 할리우드 영화에 이르기까지 법정을 넘어 대중매체에서도 RBG의 이름이 중요한 가치의 상징으로서 오르내린다. 2009년 『포브스』 ‘100인의 영향력 있는 여성’ 2015년 『타임』 ‘타임100’ 아이콘 2016년 『포천』 ‘세상을 이끄는 위대한 리더’ “대법관께서는 어떤 분으로 사람들 기억에 남고 싶으십니까?” “재능을 아낌없이 활용하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맡은 일을 해낸 사람입니다. 우리 사회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입니다.” 들려줄 이야기 어느 투쟁가의 일대기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를 ‘노터리어스 RBG’로 만든 건, 사소하지 않은 일련의 사건들과 그것을 용인하고 방관한 그의 시대다. RBG의 어머니 세대는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도 합격자가 여성이라면 변호사로 활동할 수 없고, 총부리로 위협받고 납치를 당해도 ‘폭력이 부족하므로’ 강간이 아니며, 여성은 가정생활의 중심이므로 배심원으로 참여하려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시대를 살았다. 루스의 고등학교 졸업식을 하루 앞두고 세상을 떠난 그의 어머니 셀리아 앰스터 베이더는 루스 자신이 “내가 아는 한 가장 똑똑한 사람” “가장 용감하고 강인한 사람”이라고 기억했던 사람이다. 그는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으나 부모의 기대는 온통 맏아들을 향해 있었다. 셀리아는 일찍이 취업해 자신이 번 돈을 코넬대에 다니는 남동생에게 쏟아부었다. 남편 네이선 베이더와 결혼하고는 주변으로부터 사회생활에서 물러나 집안일을 돌보라는 압박을 받는 동시에, 가족을 제대로 부양할 수 없었던 남편의 경제 상황 때문에 생계를 걱정해야 했다. 어린 루스는 어머니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또 그런 그가 느낀 나날의 시름과 좌절이 얼마나 컸는지를 가까이서 지켜보며 자랐다. 그 시절 많은 어머니가 그들의 딸에게 가르치지 않았으나, 셀리아만은 진지하게 당부했던 한 가지가 있다. “독립적으로 살라”는 것. 어머니는 아무도 모르게 어렵게 모은 8000달러의 학자금을 다른 누구도 아닌 딸 루스의 앞으로 남겼다. “아내와 어머니로서 주어진 고귀한 직무를 해내라. 그것이 창조주의 법이다.” _대법관 조지프 브래들리 “창조주와 판사가 어떤 식으로 의사소통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전혀 없다.” _RBG 루스는 대학에 들어갔다. 어머니의 남동생이 다녔던 코넬대였다. 코넬대의 남학생과 여학생 비율은 4대 1이었다. 여성에게 할당된 얼마 되지 않는 자리를 두고 어마어마한 노력과 치열한 경쟁을 거쳐 입학한 여학생들은 당연히 또래 남학생보다 훨씬 더 똑똑하고, 성실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들이 속한 캠퍼스를 “남편감 찾기 좋은 곳”이라는 말로 깎아내렸다. 그 같은 주변화에 억눌려 여학생들은 스스로의 총명함을 숨기고, 능력을 감추어야 했다. 그 시절 대부분의 뛰어난 여성은 남성이 주류를 이루는 사회에서 “어쩌다 한 번씩 나타나는 호기심의 대상”으로 취급받으며, 기이하고 특이한 존재 혹은 여성 전체를 대표하는 견본품으로 여겨지는 우울한 경험을 공유했다. 여성은 남성이 주류인 세계에서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마다 ‘이 곳은 네 자리가 아니라는 암시’를 끊임없이 받아야 했다. 루스도 그랬다. 코넬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로스쿨에 진학했을 때도, 컬럼비아대로 옮겼을 때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캠퍼스 내 여자화장실 위치를 외워야 했고, 도서관에도 마음껏 드나들 수 없었으며, 교지 편집진 파티도 즐길 수 없었다. 더 많은 여성에게 더 많은 자리와 더 큰 권력이 필요했다. 루스는 묵묵히 나아갔다. “강의실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나만 쳐다보는 느낌이었다. 성적이 안 좋으면 사람들이 이것을 ‘나’라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여자라서 못 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것만 같았다.” _RBG “어떤 발언을 하고 나서 스스로 생각해도 썩 괜찮은 의견이구나 싶을 때가 있다. 그런데 누군가 내 발언을 그대로 가져가서 말한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고 반응하기 시작한다. 나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걸쳐 수많은 모임에서 이런 일을 겪었다.” _RBG 로스쿨 재학생과 졸업생은 로펌이나 법원의 재판연구원으로 일하며 사법 시스템의 생리를 익히고, 엘리트 코스로 진입하는 중요한 관문에 들어선다. 졸업 전부터 뛰어나기로 이미 유명했으며, 로스쿨을 공동 수석으로 졸업한 루스에게도 당연히 그런 미래가 약속되었어야 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아이를 둔 엄마라서, 결혼한 여성이어서, 혹은 단지 ‘여성’이어서 곤란하다는 대답뿐이었다. 심지어는 ‘남학생 전용’이라는 라벨이 붙은 입사지원서도 수두룩했다. 럿거스대는 “여성이고” “남편이 많이 번다”는 이유로 그에게 더 낮은 강의료를 제안했다. 암 투병을 한 남편과 기적적으로 둘째 아이를 가졌을 때는, 임신 사실을 들켜 교수직에서 물러나야 할까 두려워 방학이 올 때까지 몸에 맞지도 않는 옷으로 한 학기를 버텼다. 이런 경험들 위에서 1972년, 긴즈버그는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에 여성권익증진단WRP을 공동 출범시켰다. 그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였던 수많은 여성을 만났다. 지역 내에서 테니스를 가장 잘 쳤지만 학교 대표팀에 들어갈 수 없었던 선수, 가족을 건강보험에 가입시킬 수 없었던 가장, 임신을 사유로 일터에서 내쫓긴 교사, 임신이 “도덕적·행정적 결격 사유”라는 이유로 강제 전역을 명받은 군인……. 이들은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능력이 있어도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었다. 긴즈버그는 사명감에 불타올랐다. 그는 이례적으로 성공한 한 명의 여성 개인에 머물러서는 안 되었다. 더 나은 세계에 대한 희망을 그려야 했다. “남성들은 배우고 깨달을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자기네 무리 한복판에 여성들이 등장해야만 한다. (…) 남성들에게는 폭넓은 인격적 특성을 다양하게 표출하는 여성들과 함께 일해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여성들과 직장 동료로 어울릴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_RBG 1993년, 긴즈버그는 백악관 로즈가든을 찾았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여성운동의 영웅이자 법조계의 스타라고 소개하며 여성으로는 두 번째로 그를 연방대법원 대법관에 지명했다. “차별을 경험한 그는 향후 20년을 바쳐서 차별과 싸우고 우리의 아내, 어머니, 자매, 그리고 딸을 위해 이 나라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 것이다.” 그러나 저 말은 반쪽짜리였다. 그는 ‘우리의 남편, 아버지, 형제, 그리고 아들’을 잊은 적이 없었다. 그 과정에서 남성이 주체가 된 몇몇 사건을 변호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압도적으로 남성의 수가 많았던 판사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성차별이 여성은 물론 남성에게도 해로움을 입증하고 납득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다. 좋은 세계에 대한 희망은 여성과 남성 모두가 성역할로부터 해방되어야 기약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런 세계를 위해서는 우선 만연한 성차별적 풍토를 바로잡아야 했다. 상황은 헌법적 권리를 수호하는 대법원이라고 해서 덜하지 않았다. 화장실은 여전히 멀리 돌아가야 했고, 여성용 법복 같은 건 있지도 않았으며, 변호사들은 단지 여성이기 때문에 외모도 성격도 이념도 판이한 두 여성 대법관을 혼동했다. 그러나 그런 가시적인 것들보다 더 문제된 건 여성의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대상화·타자화, 여성이라면 누구나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겪는 일상적 차별과 억압에 대한 남성 대법관들의 몰지각·몰이해였다. 중요한 판결이 있을 때마다 그는 남성 대법관들을 가르쳐야 했다. 물론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도 알고 있었다. “대법원은…… 여성을 보호하는 판결을 내린 척한다.” _RBG “그들은 열세 살 소녀로 살아본 적이 없다. 그 나이 여자아이들이 얼마나 민감한지 전혀 모른다는 거다.” _RBG ‘왜 젊은 여성들이 RBG에 열광하는가?’ 이 질문은 어쩌면 맥을 잘못 짚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젠더 평등과 페미니즘에 대하여 ‘여성 상위 시대’ ‘여성 대통령’ 따위의 말로 그 의미를 축소하거나 ‘꼴페미’ ‘페미나치’ 심지어는 ‘무뇌아’라는 혐오적 수사까지 써가며 그 의미를 왜곡하고 악의적으로 낙인찍는 시대에 살고 있다. 굳이 미국과 한국의 경계를 가르거나, ‘에마 왓슨’과 ‘말랄라’를 구분 지을 필요도 없다. 여전히 많은 여성이 자신이 속한 사회 구조 속에서 신체적·경제적·정치적으로 억압당하며, 그들만의 유리천장에 맞서 분투하고, 맨 얼굴부터 온갖 종류의 가면을 쓴 성차별주의와 싸우고 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할지라도 개인에게 계속되는 ‘오늘’들은 여전히 그가 이제껏 배격하고 선을 그어온 시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반길 이, 반길 소식에 대하여 여성 개인은 언제나 그가 속한 맥락 안에서 그의 방식으로 열광해왔다. 이런 시대에 수십 년을 법원, 그것도 국가 최고의 사법기관인 연방대법원에 몸담으며 자신의 그 강력한 권력을 차별을 제거하는 데 행사해온, 그리고 불리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그 경력을 숨기거나 축소하려 하지 않고 자랑스럽게 여기며, 공공에 내보여온 여성 대법관의 존재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나는 반대한다” 위대한 반대자를 만든 사건들 모든 개인이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사회. 그런 사회에 한 발 더 다가서고자 할 때 온갖 종류의 차별, 특히 젠더 규범이란 정말이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음을 역사는 증명한다. RBG는 그 역사를 만들어온 인물이다. 당당히 승리를 거두었을 때는 물론, 탐탁지 않은 부전승과 생산적 패배를 겪었을 때도 사람들은 “나는 반대한다”는 그의 선언에 위안을 받고, 열광했으며, 비슷한 사례가 발생할 때마다 그의 말을 인용했다. ▲ 리드 대 리드 사건 - 유산 관리인으로서 여성의 경제권 유산을 관리하는 데 있어 남성이 여성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아이다호 주 법률에 대한 위헌 소송. 해당 법은 온정적 성차별주의에 입각해 여성과 미성년자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노동 기회에 있어서도 제한 규정을 두었다. ▲ 스트러크 대 국방장관 사건 - 임신부에 대한 차별 임신을 이유로 강제 전역을 명받은 여성 장교가 차별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자 “모든 여성이 임신하는 것은 아니므로 성차별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시한 사건. 여성은 임신과 경력 유지(임신 중단) 중 한 가지를 선택하라는 압력을 받아야 했다. ▲ 와인버거 대 비젠펠트 사건 - 남성 전업주부에 대한 차별 홀아버지였던 스티븐 비젠펠트는 전업으로 아들을 돌보고자 했으나 ‘여성’, 즉 ‘홀어머니’가 아니었기 때문에 사회보험으로 양육비를 청구할 수 없었다. RBG는 해당 사건을 변호해 승리로 이끌며 성차별이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양날의 검임을 입증했다. ▲ 곤잘레스 대 카하트 사건 - 임신중절권 및 재생산의 자유 인공임신중절에 대한 규제가 “변덕스러운” 여성을 그들 자신 혹은 의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판시한 사건. RBG는 이 판결이 헌법이 보장하는 여성의 평등한 시민적 지위, 즉 삶의 과정을 스스로 결정하고 통제할 권리를 침해한다고 보고, 강하게 비판했다. 후에 임신중절을 전면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에서 합법과 불법의 여부를 떠나 그 바탕이 되어야 할 위 권리에 대해 폭넓은 인정이 결여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 밖에 이 책은 지금의 진보적 성취를 있게 한 굵직한 사건들의 한복판에 있는 RBG 법조문의 핵심 구절을 전문가의 자문을 거친 구체적 주석을 달아 그대로 싣고 있다. 버지니아군사대학이 여성의 입학을 허락할 경우 설립 이념이 뿌리부터 흔들린다며 입학을 거부한 연방정부 대 버지니아 사건, 흑인 여성에게 강제 불임 수술을 시행해 논란이 된 콕스 대 스탠턴 사건, 여성 피고용인에 대한 임금 차별로 제소됐으나 시일이 지났다는 이유로 소를 기각당한 레드베터 대 굿이어 사건, 13세 소녀에 대한 알몸 수색으로 대법원에 올라온 새퍼드 대 레딩 사건, 차별적 투표법의 입법을 막고 평등한 참정권을 보장하는 투표권법을 열렬히 옹호했던 셸비 카운티 대 홀더 사건 등 RBG의 이름을 빛나게 한 수많은 사건의 변론과 판결문, 소수의견이 그것이 쓰인 맥락 그리고 훗날 밝힌 RBG의 소회와 함께 소개된다. “그는 법정에서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보배 같은 사람이다. 수많은 사건, 특히 전문성을 요하는 사건의 다수의견을 읽어보라. 그렇게 나쁜 줄 모를 것이다. 그러고 나서 루스의 소수의견을 읽어보라. 다수의견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확실히 깨달을 수 있다.” _실비아 로, 법학자 RBG의 법조문은 문장 자체만으로 이미 탁월한 미적 성취를 거둔 작품이면서, RBG 자신을 비롯해 그가 신뢰하고 촉망하는 재판연구원들의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거친 보고서인 동시에, 인민의 의미와 권리의 지평을 스스로 확장시키며 진화하는 헌법의 미학에 대한 증언이기도 하다. 미적·과학적·윤리적 완결성을 두루 성취함으로써, RBG의 언어는 동일한 문제에서 더 나은 전략을 고민하는 많은 이에게 훌륭한 영감이자, 유용한 지침이 되어준다. RBG는 RBG다 어떤 사람은 RBG를 ‘급진적 진보주의자’라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중도파’라고 말한다. 또 어떤 사람은 “여성만을 위한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다른 사람은 “남성의 권리를 지나치게 옹호한다”고 불평한다. 대법관으로 그를 지명할 당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RBG를 두고 진보주의자도 보수주의자도 아니라고 했다. 그중 어느 한쪽에 속하기엔 “너무 사려 깊다”면서. “대화를 나눌 때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생각 없이 입 밖에 내는 말이 단 한 마디도 없기 때문이다.” _리언 위젤티어, 비평가 RBG를 어느 한 단어나 이념으로 정의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러한 불가능성이야말로 RBG의 삶과 신념을 제대로 들여다보게끔 해준다. 그는 급진적이면서 점진적이다. 또 진보적이면서 보수적이다. 엄격하면서 유머러스하다. “결과에 대해 스스로 높은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스스로에 대해서는 가장 엄격한 비판자)”인 그는, 타인에 대해서는 “선한 마음으로 경청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낮춘다. RBG의 중요한 정체성은 어떤 특성 자체가 아니라, 그 어떤 특성을 자신이 믿는 가치에 입각해 최선의 자리에 배치하고, 그것을 최선을 다해 가꾸는 데 있다. 그는 오늘날에조차 ‘급진적’이라고 여겨지는 것을 위해 싸운다. 가령 결혼에 있어 젠더적 규범은 아무런 의미도 지니지 않으며,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굳게 믿는다. 그러한 가치의 바탕에서 어떠한 개인도 자신의 젠더적 특성 때문에 고통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것이 임신과 양육이든, 생계 부양이든, ‘결혼할 수 없음’이든. 여성이든, 남성이든, 성소수자든! 그러나 이를 위한 RBG의 싸움은 그 어떤 투쟁가보다 점진적이다. 그는 한 번에 한 걸음을 목표로 삼는다. 그리고 딱 그만큼 타협적이고, 전략적이고, 실용적이다. 잊히기 쉬운 질문들을 놓치지 않기 위함이다. ‘우리는 어떻게 장기적 관점에서 더 평등한 사회로 나아갈 것인가? 그것도 우리의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을 소외시키지 않으면서?’ “우리는 대개 RBG의 충고를 따랐습니다. 그러지 않았을 땐 예외 없이 패배했습니다.” _캐슬린 퍼래티스, ACLU 활동가·변호사 연방대법원 내 진보의 수호자로 불리는 RBG이지만, 그는 보수적 가치 또한 포기한 적이 없다.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황금빛 명판, 재판을 앞두고 법복을 갈아입으며 치르는 각자의 의식, 판결문의 의미와 취지에 따라 골라둔 자보, 대법관들과 나누는 악수, 격렬한 논쟁 속에서도 잃지 않는 품위. RBG는 대법원에서 일할 때 이런 관습들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것들은 RBG가 보수주의자가 되어 지키고자 하는 하나의 다짐을 상징한다. 바로 ‘공정과 정의에 대한 헌법의 가치’다. 이렇게 스스로의 다양한 인격적 특성을 잘 알기에, 타인을 대할 때도 되도록 그를 입체적으로 보고자 노력한다. 수많은 판결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띤 차별의 여러 양상과 차별의 당사자 개개인이 처한 개별적 양태를 좀 더 섬세하게 볼 수 있었던 것은 저절로 얻어진 결과라기보다, RBG 자신이 그렇게 보고자 했기 때문이다. 전체와 입체를 보고자 하는 노력은 RBG의 인간관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나는 그를 엄청난 기쁨으로 맞이했습니다.” _대법관 샌드라 데이 오코너, RBG의 취임을 기억하며 그는 법정에서 줄곧 견해를 달리했던 보수파 대법관 스캘리아와 사석에서 둘도 없는 친구였다. 법 해석은 달랐지만, 그에게서 인간적 매력을 발견했던 것이다. RBG는 그를 ‘니노’라고 부르며 늘 사이좋게 지냈는가 하면, 이따금씩 오페라를 함께 보러 가거나 쇼핑을 다니기도 했다. 한편 처음 대법원에 들어갔을 때부터 유일한 여성 동료로 함께한 샌드라 데이 오코너는 그에게 ‘큰언니’ 같은 존재였다. 둘은 대법원 내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공유했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동시에 응원하며 오코너가 은퇴할 때까지 함께했다. 함께 재직한 10년 동안 법률적 판단이 매우 엇갈렸지만, RBG는 이런 차이도 기쁘게 여겼다. 여성도 ‘다양한’ 견해를 지닌다는 사실을 두 사람이 몸소 보여준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RBG의 진정한 버팀목은 따로 있었다. 과묵한 RBG와 정반대인 장난꾸러기, 그러나 누구보다 RBG를 잘 알았으며, 저명한 세법 전문 변호사이자, 뛰어난 요리사였던 RBG의 ‘퍼스트 젠틀맨’ 마틴 긴즈버그다. 두 사람은 마틴이 타계하기까지 54년간 부부로 함께했고, RBG는 그를 “평생의 파트너”라고 불렀다. 마틴은 학부 졸업 후 RBG에게 여성의 입학이 가능했던 하버드대 로스쿨에 함께 진학할 것을 제안했다. RBG가 연방대법관이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힘썼고, 암 투병으로 자신은 음식을 입에 대지 못할 때조차 그를 위해 음식을 만들었다. RBG는 마틴 덕분에 적어도 결혼생활에서만큼은, 상대방보다 열등한 존재로 대접받지 않고 완전하고 동등한 인간으로 사랑과 우정을 영위했다. “나는 처음부터 아내가 하는 일을 지지했다. 아내 역시 내가 하는 일을 응원했고. 이건 희생이 아니다. 가족이다.” _마틴 긴즈버그 “인생을 통들어 마티에게 받은 가장 중요한 조언은, 내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마티는 나에게 이런 느낌을 선물하는 사람입니다.” _RBG 악명이여, 영원하라 RBG에게 바침 『노터리어스 RBG』는 엄격한 자료 조사와 취재를 거쳐 탄생한 평전이지만, 그 시작은 한 청년 페미니스트가 재미 삼아 벌인 프로젝트였다. 로스쿨 재학생이던 셔나 크니즈닉은 역사를 거스르는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분노하던 중,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소수의견에 커다란 위안을 받는다. 때마침 동기 한 명이 페이스북에서 전설의 래퍼 노터리어스 BIG의 이름을 따 긴즈버그를 ‘노터리어스 RBG’라고 불렀던 것을 계기로 셔나는 RBG에게 바치는 블로그를 개설한다. 지금도 운영 중인 그의 블로그에는 RBG의 발언들, 그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담은 수많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앞선 시대의 체 게바라를 떠올리게 하는 티셔츠와 모자, 타투, 네일아트가 넘쳐난다. 패션지 커버를 장식한 대법관의 스타일, 그토록 각별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만찬까지 물리치고 열정을 쏟는 스쿼트-플랭크-팔굽혀펴기 비결, ‘연방대셰프’라 불리는 남편 마티 긴즈버그의 요리 레시피, RBG를 노래하는 오페라와 힙합 음악도 이 책의 곳곳에서 눈길을 끈다. 다분히 유쾌한, 그래서 더 놓칠 수 없는 곁가지와 부록은 그래서 이 책을 더 특별하게 만든다. 지은이 아이린 카먼과 셔나 크니즈닉은 한 훌륭한 개인의 공적 자아와 사회적 성취만을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지탱해주는 그 주변의 다른 훌륭한 개인들과, 그 자신의 매력적인 사적 자아, 취미와 취향, 생활방식까지 경쾌하게 소개한다. 심지어 대통령 연두교서 때 “100퍼센트 맑은 정신”은 아닌 채 꾸벅꾸벅 조는 모습, 집무실에 터번을 쓰고 나타나 재판연구원들이 웃음을 참느라 곤욕을 겪은 에피소드, 형편없는 요리 실력과 운전 감각, 제2순회재판부 콘퍼런스 때 노트에 끼적인 돛단배와 엉뚱하게 생긴 새까지. RBG는 이 책에서 단지 훌륭한 위인이 아닌, 어떤 특별한 개인으로 그려진다. RBG의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그 이름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RBG를 이미 알고 있는 이라면, 이 책을 덮을 때 즈음엔 그와 벗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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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주 / 김하나 (지은이)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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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주소설,일반김하나 (지은이)
우리는 모두 말을 하며 살아간다. 수어(手語)를 포함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언제나 말이 있다. 발화를 통해 오가는 말 속에서 관계가 형성되듯, 소통이자 공감, 해소이자 울림인 말하기에는 다채로운 층위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말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 걷기처럼 자연스럽게 습득할 뿐 "말하는 행위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왜 우리는 말하기를 배우지 않는 것일까, <말하기를 말하기>는 이 의문에서 시작한다. 말은 때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마이크를 쥐고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는 권력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무대에 올라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이들, 마이크를 쥘 기회를 가진 이들은 한정적이고, 거기에서 소외된 이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낼 기회가 거의 없다. 그러나 1인 미디어 시대로 접어든 지금은 "작은 마이크들이 무수히 많아진 시대이기도 하다. 세상이 내게 마이크를 주지 않아도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을 수 있는 시대다." 그래서 더더욱 제대로 말하는 법을, 제대로 목소리 내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김하나 작가는 정확한 발음과 편안함을 주는 목소리로 도서 팟캐스트 진행을 비롯해 다양한 강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신뢰감을 주는 말하기로 수많은 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가 그간 고민해온 '말하기'에 관한 생각들을 이 한 권에 담았다.서문 내성적인 아이 너는 말하는 사람이 될 거야 배역과 진짜 잠깐 멈춤의 기술 말하기 선생님들 화분에서 숲으로 말에서 힘 빼기 〈세바시〉 강연록: 힘들 때 힘을 빼면 힘이 생긴다 강연에서 떨지 않는 법 〈책읽아웃〉을 시작하다 내 목소리가 이렇다고? 양질의 대화를 위한 생각들(음악으로서의 말하기 / 듣고, 그 순간에 있기 / 대화의 에너지 뱀파이어들 / 집중력의 한계 알기 / 나의 말하기 도구: 마인드맵) 좋은 걸 좋다고 말하기 단군 이래 가장 큰 여성 작가 모임 여성들에게: 우리에겐 겸손할 권리가 없다 쪼란 무엇인가 에 예 네 음 최고의 안주는 대화 침묵에 대하여 그런 것까지 굳이 말로 해야 됩니다 설득은 매혹을 이기지 못한다 내가 좋아하는 목소리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는 말들 대화의 희열 목소리를 냅시다 김하나의 마인드맵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사람 김하나의 말하기에 관한 부드러운 간섭 “이 책은 말하기라는 거대한 세계를 탐색하는 작지만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말을 하며 살아간다. 수어(手語)를 포함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언제나 말이 있다. 발화를 통해 오가는 말 속에서 관계가 형성되듯, 소통이자 공감, 해소이자 울림인 말하기에는 다채로운 층위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말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 걷기처럼 자연스럽게 습득할 뿐 “말하는 행위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왜 우리는 말하기를 배우지 않는 것일까, 『말하기를 말하기』는 이 의문에서 시작한다. 나는 ‘화술’과는 조금 다른 ‘말하기의 기술’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말하기 교육을 받았고 오랜 시간 연습해왔으며 이제 말할 자리가 많아진 사람으로서 그동안 생각해온 것들을 이 책을 통해 공유하려 한다. 나는 쓰는 사람이기도 하므로. 장담하건대, 말하기에 대해 생각을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바로 내가 그랬으니까. _7~8쪽, 「서문」에서 말은 때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마이크를 쥐고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는 권력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무대에 올라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이들, 마이크를 쥘 기회를 가진 이들은 한정적이고, 거기에서 소외된 이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낼 기회가 거의 없다. 그러나 1인 미디어 시대로 접어든 지금은 “작은 마이크들이 무수히 많아진 시대이기도 하다. 세상이 내게 마이크를 주지 않아도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을 수 있는 시대다.”(204쪽, 「목소리를 냅시다」 중에서) 그래서 더더욱 제대로 말하는 법을, 제대로 목소리 내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김하나 작가는 정확한 발음과 편안함을 주는 목소리로 도서 팟캐스트 진행을 비롯해 다양한 강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신뢰감을 주는 말하기로 수많은 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가 그간 고민해온 ‘말하기’에 관한 생각들을 이 한 권에 담았다.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고 말한다는 것 “기억해, 너는 말하는 사람이 될 거야” 『말하기를 말하기』는 말하기 마음가짐에서 시작해 누구보다 내성적이었던 작가가 어떻게 말을 업으로 삼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담담히 보여준다. 구체적인 말하기 지침이 아닌, 말하기에 관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보게 하고, 이것을 시작으로 독자들이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말하기 방법을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작가는 지독하게 내성적인 아이였다. 친척들을 만나도 인사도 잘 못했고 새 학년이 시작되면 어색함과 부끄러움에 곤혹스러웠다. 그러다 중학교 2학년 때 반장을 맡게 되었고 담임 선생님이 청소 시간에 문득 이런 말을 건넨다. “김하나, 기억해, 너는 말하는 사람이 될 거야.”(21쪽, 「너는 말하는 사람이 될 거야」 중에서) 수줍던 그 아이는 자라서 카피라이터가 되었고 광고를 만들면서 만난 한 성우에게 이런 말을 듣는다. “목소리가 참 좋으시네. 성우를 한번 해봐요.”(33쪽, 「잠깐 멈춤의 기술」 중에서) 이 한마디가 씨앗이 되어 성우 공부를 했고,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다 책을 내고 이제는 도서 팟캐스트 진행자까지 되었다. 나는 늘 두려웠다. 목소리를 내기가, 낯선 사람을 대하기가, 나의 이야기를 꺼내기가.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은 조금 초현실적이다. 세월이 흘러 말하기에 대한 책을 쓰게 되리라고 어린 날의 내가 어디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하고 종종 낯선 사람들로부터 “잘 듣고 있어요”라는 인사를 받게 될 날이 올 줄 알았더라면, 어린 나는 그 모든 것이 좀 덜 당혹스러웠을까? - 15쪽, 「내성적인 아이」 중에서 한 사람의 인생을 관통해 담아낸 말하기 경험담은 작가가 ‘말하기’로 수많은 청자를 만나기까지 어떤 행로를 거쳐왔는지 보여주며,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말하기를 돌아보게 한다. 더불어 말이 칼이 되는 세상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면서도 상처 주지 않고 말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팟캐스트를 하면서 내가 가장 기쁘게 생각하는 칭찬은 ‘무해하게 재미있다’는 말이다. 남을 공격하거나 비하하는 농담을 하지 않으면서도 재미있다는 뜻이다.(…) 앞으로도 나아갈 길이 멀지만, 그날 팟캐스트를 들을 때처럼 내 말을 점검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는 기회를 맞는다면 기쁜 마음으로 나의 어휘사전을 수정할 것이다. 내가 좀더 나은 사람이 되고 있다는 뜻일 테니까. 나의 말이 더 나은 세상을 반영하는 말이 되기를 바란다. - 192~193쪽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는 말들」 중에서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 위하여 “때로 목소리의 힘은 그의 온 인생으로부터 온다” 책에 파묻혀 즐겁게 ‘읽기’만 하던 아이가 자라나 책을 ‘쓰게’ 되었고, 공감력이 뛰어나 다른 이의 말을 잘 ‘들어주던’ 아이가 다른 이의 생각을 끄집어내고 정리해 ‘말해주는’ 사람이 되었다. 『말하기를 말하기』는 결국 작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누구나 하는 말하기에서 나아가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과 함께, 이제는 마이크를 쥘 기회가 많아진 작가가 “약자, 소수자, 장애인, 청소년, 질병을 앓는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담은 책이다. 나는 마이크 앞에 선 여자가 더 많이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약자, 소수자, 장애인, 청소년, 질병을 앓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 많이 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게 주어진 마이크들을 더 잘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이 읽고 쓰고 들어야겠지. 내게 마이크가 있는 한, 아니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더 많이 말하고 더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싶다. 지금껏 들리지 않았던 수많은 목소리들에게 마이크를 건네고 싶다. 한없이 내성적이었던 나에게 용기를 주셨던 분들처럼, 나도 편견 앞에 주눅든 많은 사람들에게 목소리 낼 용기를 주는 말을 건네고 싶다. _205~206쪽, 「목소리를 냅시다」 중에서 그 시절 선생님이 건넨 “기억해, 너는 말하는 사람이 될 거야”라는 말은 작가에게 가닿았고, 다시금 수많은 독자와 청자들에게 “목소리 낼 용기를 주는 말”로 전해진다. 더 많은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놓을 수 있도록, 자신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나는 늘 두려웠다. 목소리를 내기가, 낯선 사람을 대하기가, 나의 이야기를 꺼내기가. 항상 ‘인생은 레벨 업이 아니라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이다’라고 믿는데, 옛날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더 레벨 업한 버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옛날의 나로부터 지금의 나까지를 모두 다 품은 내가 더 스펙트럼이 넓어졌다고는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더 넓어진 나야말로 더 나아진 나일지도 모른다. - 「배역과 진짜」 중에서


표정의 심리학
바다출판사 / 폴 에크만 (지은이), 허우성, 허주형 (옮긴이) / 2020.09.11
17,800

바다출판사소설,일반폴 에크만 (지은이), 허우성, 허주형 (옮긴이)
표정과 감정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데 혁명을 일으킨 폴 에크먼의 대표작으로 그의 40여 년에 걸친 표정 연구 과정을 밝히고 그 성과를 보고하는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십 년간의 현장연구를 바탕으로, ‘감정은 어떻게 표정에 드러나고, 특정 표정은 어떤 감정 신호를 전달하는가?’ ‘무엇이 감정을 유발하고, 우리는 감정을 제어할 수 있는가?’ 등 감정과 표정에 관한 중요한 물음들에 답한다. 그는 비교문화 연구를 통해 감정과 표정의 관계가 보편적임을 보이고, 대표 감정들과 그 표정들의 특징을 FACS(표정기호화법) 연구를 바탕으로 설명한 후, 마지막 장에서 거짓말을 할 때 표정에 나타나는 변화를 알아차리는 법을 다룬다. ‘거짓말과 감정’이라는 새로운 장과 머리말이 추가되고, 맺음말과 후기를 고쳐 쓴 이 개정증보판(구 《얼굴의 심리학》)은 더 정확하고 친절한 새 번역으로 표정과 감정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한층 깊게 해줄 것이다.개정판 서문 머리말 1 문화를 초월한 감정 2 우리는 언제 감정적이 되는가? 3 어떻게 하면 감정적이 되지 않을까? 4 감정적 행동 다스리기 5 슬픔과 고통 6 분노 7 놀람과 두려움 8 혐오와 경멸 9 즐거운 감정들 10 거짓말과 감정 맺음말: 감정과 함께 살아가기 후기 부록: 표정 읽기 테스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찾아보기 새로운 번역과 ‘거짓말과 감정’이 추가된 개정증보판 감정과 표정 연구의 대가 폴 에크먼의 대표작 감정과 표정의 관계를 추적한 선구자 폴 에크먼 《표정의 심리학》은 감정과 표정 연구의 대가인 미국의 심리학자 폴 에크먼의 대표작이다. 1만 개 이상의 얼굴 움직임을 분석해 표정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을 최초로 개발했으며, 거짓 표정 아래 감춘 감정이 순간적으로 드러나는 ‘미표정’을 분석해 거짓말 탐지 기법을 발전시킨 에크먼은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 중 한 명이다. ‘거짓말과 감정’의 관계에 관한 새로운 장이 추가된 이 개정증보판은 풍부한 사진과 사례를 통해 대표적 감정들(슬픔과 고통, 분노, 놀람과 두려움, 혐오와 경멸, 즐거움)의 전형적인 표정은 물론이고, 각 감정을 느끼기 시작할 때나 억누를 때의 미세한 표정에 이르기까지 우리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읽는 실질적이고 유용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표정은 타고나는가 학습되는가? 폴 에크먼이 표정 연구에 뛰어든 1950년대 말, 문화인류학의 영향력이 절정이던 학계는 ‘표정은 사회적으로 학습되고 문화마다 다르다’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에크먼은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일본, 미국 등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동일한 사진을 보여준 후 감정을 판정해달라고 부탁했다. 대다수가 동일한 판정을 내렸는데, 이것은 표정이 인류 보편적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피실험자들이 TV나 영화 등을 통해 서양인의 표정과 감정의 의미를 배웠을 가능성도 있었다. 그래서 그는 TV도 잡지도 없는 외부와 완전히 고립된 문화의 사람들에게 같은 실험을 해보았다. 1967년과 1968년 파푸아뉴기니 고원지대의 원시부족 포레족을 대상으로 한 그의 두 차례 실험은 표정은 보편적이라는 다윈의 주장과 일치했다. 만일 표정이 학습될 필요가 있다면, 선천적 맹인은 정상인과 다른 표정을 지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같은 감정을 경험할 때 동일한 표정을 짓는다. 많은 인류학자들이 발견한 반례(“많은 문화권의 사람들이 불행할 때 웃는다.”)에 대해서 에크먼은 ‘표시규칙’이란 개념으로 설명했다. 즉 감정과 표정은 보편적이지만, 표정 관리의 규칙은 사회적으로 학습되고 문화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혼자 있을 때는 타고난 표정이 나타나지만, 다른 사람들이 있으면 관리된 표정이 나타날 수 있다. 표정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다 감정과 표정의 보편성을 확인한 에크먼은 1970년대 들어 표정을 측정하는 도구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얼굴에 침을 꽂고 전기자극을 주어 근육을 수축시키기도 했으며, 그렇게 1만 개 이상의 표정을 특정하고, 얼굴 움직임을 해부학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1978년 그가 발표한 FACS를 활용하여 오늘날 전 세계 컴퓨터과학자들은 인공지능을 통해 감정인식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이 책은 슬픔과 고통, 분노, 놀람과 두려움, 혐오와 경멸 그리고 즐거운 감정의 표정들을 다룬다. 한때 에크먼은 이 감정들을 ‘기본 감정’이라 부르기도 했으나 이 책에서는 더 이상 그러한 표현을 고집하지 않는다. 에크먼은 죄책감, 수치심, 당혹감, 부러움 같은 다른 감정들이 있음을 부정하지 않지만, 이들 감정에는 서로 구별할 수 있는 고유의 표정이 없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에크먼은 또한 슬픔이나 분노, 두려움 등을 ‘부정적 감정’이라 부르며 무조건 제거하려는 경향에 대해서 반대한다. 이러한 태도는 감정들 사이의 차이를 무시하는 것이며, 부정적 감정이라고 해서 반드시 불쾌하게만 느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성난 논쟁, 공포영화, 슬픈 이야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2015년 에크먼이 과학자문을 맡은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은 이 책이 다루는 주요 감정들을 기쁨이(즐거움), 슬픔이(슬픔과 고통), 버럭이(분노), 까칠이(혐오와 경멸), 소심이(놀람과 두려움)로 의인화하여, 슬픔이라는 부정적 감정을 무조건 막으려 할 게 아니라 포용함으로써 오히려 감정적으로 성숙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전한다. 대표적 감정들을 식별하는 법 에크먼은 매 장마다 하나의 감정을 다루며 각 감정의 특성과 전형적 표정을 설명하고, 그 감정을 스스로 느껴볼 수 있는 연습방법을 제시하고, 타인의 얼굴에 나타날 경우 눈, 눈꺼풀, 눈썹, 입, 입술, 턱, 뺨 등에서 관찰할 수 있는 미세한 특징들을 딸 이브의 표정사진과 함께 분석한다. 그 표정들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것이지만 어떤 감정이라고 판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는 그 표정이 전형적(완전한) 표정이 아니라 ‘부분 표정’이거나 ‘약한 표정’이기 때문이다. 즉 감정이 이제 막 시작되었거나 약하거나 억눌린 경우다. 에크먼은 ‘미표정’까지를 포함해 이 세 표정을 ‘미세 표정(subtle expression)’이라고 부르고 누구나 손쉽게 연습할 수 있는 SETT(미세표정훈련도구)를 홈페이지(www.paulekman.com)에서 제공하고 있다. 에크먼은 즐거운 감정을 이야기하며 ‘피에로(fiero)’ ‘나헤스(naches)’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를 예로 드는데, 피에로는 자신의 성취에 느끼는 뿌듯함을 가리키는 이탈리아어이고, 나헤스는 자녀가 주는 기쁨이나 자랑스러움을 가리키는 이디시어이고, 샤덴프로이데는 남의 불행을 고소해하는 마음을 가리키는 독일어다. 에크먼은 감정이란 보편적이지만 그것을 가리키는 최적의 단어가 특정 언어에 없는 경우도 있다고 말하며, 어떤 언어에 해당 단어가 없다면 감정일 수 없다고 주장하는 편협한 견해를 반박한다. 말이란 감정이 아니며, 단지 감정을 표현하는 도구일 뿐이다. 타인에 감정에 대응하는 법 에크먼은 파푸아뉴기니 원주민들과 같이 생활하던 시절 겪었던 인상 깊은 일화를 소개한다. 어느 날 원주민 여인이 아픈 아기를 안고 도시 병원을 찾았지만 아기는 안타깝게도 죽고 말았다. 의사와 에크먼은 그녀를 원주민 마을까지 태워다주었다. 뒷좌석에서 내내 아기를 안고 조용히 무표정으로 앉아 있던 여인은 마을에 도착해서 친척과 친구들을 보자마자 마구 울며 괴로워했다. 의사는 차 안에서는 아무런 감정을 보이지 않다가 마을사람들을 만나자 의례적 슬픔을 드러낸 그녀를 가식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에크먼의 생각은 다르다. 그녀는 서양식 병원이라는 UFO와도 같은 비현실적인 공간에서 아기를 잃었다. 그리고 돌아오는 내내 낯선 백인 남자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녀에게 마을로 돌아온 것은 마치 화성에서 지구로 귀환한 것과 같았고, 아는 얼굴들을 보자 비로소 그동안 억눌렀던 감정이 폭발했다. “그 의사는 우리가 자신의 상실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고통을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에크먼은 타인의 미세한 슬픔, 분노, 두려움, 혐오와 경멸의 표정을 알아보는 법을 알려줄 뿐 아니라 거기에 대응하는 법, 그 정보를 이용하는 법도 알려준다. 가장 명심할 점은 함부로 내색하지 않는 것이다. 대화 상대에게 분노의 기미를 읽고서 “왜 화를 내지?”라고 직설적으로 묻는 것만큼 어리석은 반응은 없다. 우리는 자신의 감정에 공감해주길 바라는 만큼이나 자신의 감정이 들키기를 바라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것은 ‘오셀로의 오류’를 저지르기 쉽다. 오셀로가 부정을 의심하며 추궁하자 데스데모나는 슬픔과 두려움을 느낀다. 오셀로는 아내가 정부 카시오의 죽음을 슬퍼하고 자신의 배신이 들켜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정작 그녀의 두려움은 질투심에 눈먼 남편이 자신을 죽이려 하기 때문이었고, 그녀의 슬픔은 카시오가 죽어버려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길이 사라진 데 대한 절망 때문이었다. 우리는 타인의 감정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섣부른 예단을 경계해야 한다. 거짓말과 미표정 에크먼은 FACS를 개발하던 중, 우울증 환자의 거짓말 사례를 듣게 된다. 환자는 퇴원 전 다 나았다며 밝게 인터뷰했지만 실은 집에 돌아가 자살할 생각이었다. 에크먼은 환자의 인터뷰 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면밀히 검토하다가, 장래계획을 묻는 의사의 질문에 순간 멈칫하며 엄청난 고통의 표정이 섬광처럼 지나가는 것을 발견했다. 에크먼은 거짓말을 할 때 1/25초에서 1/5초 사이에 지나가는 이런 매우 빠른 순간적 얼굴 움직임을 ‘미표정(微表情, micro expression)’이라고 명명하고, 그것이 억압된 감정이나 억제된 감정을 ‘누설’하는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한다. 에크먼은 이 개정증보판에 새로 추가한 ‘거짓말과 감정’의 장에서 은폐된 감정과 꾸며낸 표정을 탐지하는 다양한 기법을 소개하는데, 얼굴의 부자연스러운 비대칭과 불수의근의 운동 부재가 대표적이다. 후자의 유명한 예가 ‘뒤센 웃음’이다(100여 년 전 프랑스의 신경학자 뒤센 드 불로뉴가 발견했다). 진심으로 즐거워 웃을 때는 눈둘레근의 외측 부분이 움직이지만(따라서 눈가 주름이 생기고 눈이 가늘어지며 빰이 올라간다), 거짓 웃음에서는 눈썹과 눈두덩이가 밑으로 당겨지는 것 같은 미세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는다. 에크먼은 이후 미표정 연구성과를 국가 안보를 위해 활용하는 방안에 주력해왔고, 그가 개발한 ‘진실성 평가 훈련 프로그램’이 FBI, CIA 등 여러 법집행기관들의 실무에서 이용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여행객들의 비자 발급 인터뷰를 담당하는 미 국무부 영사담당국(FSI)의 직원 교육, 공항 대기줄에서 수상한 거동을 관찰하는 것만으로 불법 이민자, 밀수 범죄자, 테러리스트를 색출하는 미국 교통안전청(TSA)의 ‘관찰기술에 의한 승객검색(SPOT)’ 등이 대표적이다. 표정을 통한 거짓말 탐지 전문가로서 명성이 높아지자 그를 모델로 한 드라마 〈라이 투 미(Lie To Me)〉가 만들어져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감정의 메커니즘과 주의 집중 에크먼에 따르면, 감정은 우리의 안녕을 위협하는 사태를 24시간 감지하는 '자동평가기제'로, 갑작스런 교통사고의 순간처럼 우리의 생명이 걸린 중요한 사태에 신속하게 대비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자동평가기제는 두 가지 종류의 감정 유발요인(유인)을 경계하는데, 하나는 진화에 의해 각인된 보편적 ‘테마’이고 다른 하나는 후천적 학습에 의한 특수한 ‘변형’이다. (가령, 가해 위협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테마’고, 뉴기니 원주민이 멧돼지의 습격에, 현대 도시인이 강도의 습격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변형’이다.) 변형이 테마에서 멀어질수록 우리는 시간을 들여 일어난 사태를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평가 과정을 우리가 의식적으로 자각하는 것을 '반성적 평가'라 한다. 누구나 감정에 휘둘려 행동했다가 후회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 감정적 행동을 어떻게 완화하거나 조절할 수 있을까? 에크먼은 2000년 달라이 라마를 만나 감정에 대해 토론하며 많은 통찰을 얻었다고 말한다. 불교의 수행은 파괴적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자동평가를 반성적 평가로 대체하려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동평가가 일어나는 찰나의 순간을 자각해야 하는데, 이를 불교에서는 ‘알아차림(正念, mindfulness)’이라 한다. 오랜 명상수행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이런 자각과 대비하여 에크먼은 일반인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데, 그것이 바로 자신이 감정을 느끼고 있음을 자각하는 일종의 메타의식인 ‘주의 집중(attentiveness)’이다. 즉 감정이 일어난 직후 자신이 감정적임을 알아차리고 사건과 자신의 반응을 재평가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여러 감정들의 유인을 숙지하고 타인의 표정에 나타나는 대표적 신호들을 잘 관찰한다면 이러한 주의 집중이 비록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그는 말한다. 나는 지난 40년 동안 감정에 대해 연구해왔다.


소리 질러, 운동장
창비 / 진형민 지음, 이한솔 그림 / 201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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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명작,문학진형민 지음, 이한솔 그림
창비아동문고 시리즈 279권. 과 로 주목받은 작가 진형민의 신작 장편동화. 야구부에서 쫓겨난 김동해와 야구부에 들어가지 못한 공희주가 막야구부를 만들어 즐겁게 야구하는 모습을 그렸다.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 정의, 진리, 평등 등의 소중한 가치를 담아낸 작가의 역량이 단연 돋보인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행동하면서 조금씩 야구공처럼 단단해져 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당차고 활달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자기 팀에 불리한 판정이 옳다고 말했다가 야구부에서 쫓겨난 김동해와 여자라는 이유로 야구부에 들어가지 못한 공희주. 두 사람은 아이들을 불러 모아 막야구부를 만든다. 번듯한 글러브와 야무진 방망이도 없고 멋진 유니폼도 없지만, 막야구부 아이들은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즐겁게 야구를 한다. 그런데 운동장에서 알짱거리는 막야구부를 못마땅하게 여긴 야구부 감독님이 훼방을 놓기 시작하면서 막야구부는 운동장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막야구부는 운동장에서 버틸 수 있을까? 어설프지만 즐거운 막야구가 과연 계속될 수 있을까?1. 후보 선수 김동해 2. 공, 공, 공희주 3. 첫 만남 4. 야구 말고 막야구 5. 예상 밖의 경기 6. 감독님, 뿔나다 7. 막야구부는 회의 중 8. 감독님, 작전을 바꾸다 9. 운동장 열아홉 조각 10. 훌륭한 사람의 조건 11. 운동장을 점령하라 12. 운명을 건 막야구 시합 13. 운동장을 부탁해 14. 우리들의 월요일 오후 작가의 말“우리가 배워야 할 거의 모든 것은 운동장에 있다!” 『기호 3번 안석뽕』과 『꼴뚜기』의 작가 진형민 숨이 차도록 뛰어노는 아이들과 함께 돌아왔다 『기호 3번 안석뽕』과 『꼴뚜기』로 주목받은 작가 진형민의 신작 장편동화. 야구부에서 쫓겨난 김동해와 야구부에 들어가지 못한 공희주가 막야구부를 만들어 즐겁게 야구하는 모습을 그렸다.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 정의, 진리, 평등 등의 소중한 가치를 담아낸 작가의 역량이 단연 돋보인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행동하면서 조금씩 야구공처럼 단단해져 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당차고 활달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만루 홈런처럼 시원한 이야기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작 『기호 3번 안석뽕』으로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평가와 함께 평단의 주목과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동화작가 진형민.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경쾌하게 그린 이야기 속에 묵직한 주제의식을 담아낸 『기호 3번 안석뽕』과 『꼴뚜기』에 이어, “학교 3부작”의 마지막 작품 『소리 질러, 운동장』을 내놓았다.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유쾌하고 흥미롭게 그려 낸 『소리 질러, 운동장』은 야구부에서 쫓겨난 김동해와 여자라는 이유로 야구부에 들어가지 못한 공희주가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야구부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자, 아이들을 불러 모아 ‘막’야구부를 만든다. 번듯한 글러브와 야무진 방망이도 없고 멋진 유니폼도 없지만, 막야구부 아이들은 야구 모자와 맨주먹만으로 자기들만의 야구를 한다. 야구부처럼 뻥뻥 멋진 타구를 날리지도 못하고, 날아오는 야구공을 쏙쏙 잡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창피해하거나 기죽지 않고 즐겁게 야구를 한다. 여러 악조건에도 굴하지 않고 야구에 몰입해서 즐거움을 만끽하는 막야구부 아이들의 모습에서 아이들의 마음속에 담긴 당차고 활달한 기운을 읽을 수 있다. 교실과 학원에 갇힌 아이들에게 만루 홈런처럼 시원한 이야기가 되어 줄 작품이다. 운동장을 지켜라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야구를 즐기던 막야구부 아이들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힌다. 야구부 감독님이 방과 후 운동장에서 알짱거리는 막야구부를 못마땅하게 여겨서 운동장에서 쫓아내려 한다. 감독님은 아이들을 어르기도 하고 학교를 대표하는 야구부를 위해 운동장을 ‘양보’하라고 강요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양보를 거부하자 꼼수를 써서 막야구부를 운동장 구석으로 내몰기도 한다. 막야구부 아이들은 기발한 방법을 찾아내서 운동장을 지키려 애쓴다. 아이들과 운동장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벽은 비단 야구부 감독님만이 아니다. 아이들에게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달려가야 하는 학원이 많고, 밤늦게까지 해야 할 숙제가 있고, 금방금방 돌아오는 시험도 있다. 『소리 질러, 운동장』의 작가는 상황에 대한 비판 대신, 아이들이 잠깐이라도 짬을 내어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보여 준다. 학원 가기 전이나 학원에 갔다 온 후, 또는 시험이 끝나고 운동장에서 숨이 차도록 신나게 뛰어노는 장면을 보면 우리 시대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내가 오래도록 곱씹는 것은 아이들이 모두 운동장에서 만났다는 사실입니다. 처음에 어떤 마음으로 찾아왔든 서로 개의치 않고 여기 운동장에서 머리를 모아 문제를 풀고, 어울려 뛰어놀고, 정정당당하게 시합을 한 기억을 나누어 가졌다는 사실입니다. 언제가 그 기억들이 우리로 하여금 더 나은 선택을 꿈꾸게 하지 않을까요? 부디 그랬으면 합니다. _작가의 말 우리가 배워야 할 거의 모든 것은 운동장에 있다 『소리 질러, 운동장』은 아이들이 야구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그린 동화다. 하지만 즐겁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그 속에 담긴 다양한 문제의식을 만날 수 있다. 후보 선수이기는 하지만 야구부였던 김동해는 자기 팀 선수에게 아웃을 선언한 심판의 판정에 대해 혼자서 옳다고 말했다가 야구부에서 쫓겨나고 만다. 어릴 때부터 공 가지고 노는 걸 좋아했던 공희주는 야구부에 들고 싶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가입을 거절당한다. 이런 일들은 사실 현실에서 드물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다만 아이들은 대응 방법을 잘 모르거나 갈등을 피하고 싶어서, 또는 어른이 무섭다는 이유로 옳고 그름을 가리는 대신 침묵을 선택한다. 하지만 『소리 질러, 운동장』의 막야구부 아이들은 서로 머리를 맞대어 상의하고, 논리적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고, 때로는 주변의 도움을 받으면서 문제 해결 방법을 찾고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함께 고민하고 함께 행동하면서 조금씩 야구공처럼 단단해져 간다.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놀며 자연스럽게 정의, 진리, 평등과 같은 가치들을 배우는 모습을 정교하게 그려낸 점은 이 작품이 가진 소중한 미덕 중 하나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열림원 / 정호승 지음 / 20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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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소설,일반정호승 지음
한국의 대표 서정 시인 정호승. 그의 42년에 걸친 시업(詩業)을 담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신개정판. 근 몇 년간 새롭게 발표한 60여 편의 시들을 추가하여 총 150여 편의 시들을 수록하고 있다. 이번 신개정판에는 문학평론가 이숭원의 해설 「현실의 부정에서 사랑의 화합으로」가 김승희의 해설 「참혹한 맑음과 ‘첨성대’의 시학」과 함께 실려, 정호승 시세계의 해석에 깊이를 더하고 있으며 최근에 그의 작풍이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일람하게 한다.시인의 말 5 제1부 슬픔으로 가는 길 17  슬픔이 기쁨에게 18  파도타기 20  맹인부부가수 22  혼혈아에게 24  눈사람 26  슬픔을 위하여 28  구두 닦는 소년 29  꿀벌 30  첨성대 32  개망초꽃 36  눈물꽃 38  겨울소년 39  서대문 하늘 40  기다리는 편지 42  또 기다리는 편지 44  짜장면을 먹으며 45  가을일기 46  서울의 예수 48 제2부 새벽편지 53  시인예수 54  우리들 서울의 빵과 사랑 56  불빛소리 58  염천교 다리 아래 비는 내리고 60  이별노래 62  우리가 어느 별에서 64  아기의 손톱을 깎으며 66  밤길에서 68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70  밤 지하철을 타고 72  새벽편지 73  부치지 않은 편지 74  부치지 않은 편지 75  산새와 낙엽 76  폭풍 78  겨울강에서 80  그날의 편지 81  봄날 82  희망은 아름답다 83  사북을 떠나며 84  첫눈 86  깃발 87  전태일(全泰壹) 88  삶 89  강변역에서 90  임진강에서 92  가을꽃 94  북한강에서 95  휴전선에서 96  윤동주 무덤 앞에서 98  백두산 100  별들은 따뜻하다 102  작은 기도 103  종이배 104 제3부 새 109 미안하다 110  그리운 부석사 111  밥 먹는 법 112  물 위에 쓴 시 113  별똥별 114  봄밤 115  연어 116  봄길 118  폭포 앞에서 119  늙은 어머니의 젖가슴을 만지며 120  첫눈 122  흐르는 서울역 124  허허바다 126  허허바다 127  축하합니다 128  상처는 스승이다 129  벗에게 부탁함 130  미시령 131  겨울밤 132  못 133  그는 134  사랑한다 135  내가 사랑하는 사람 136  남한강 137  꽃 지는 저녁 138  풍경 달다 139  수선화에게 140  바닷가에 대하여 141  달팽이 1“나를 떠나버린 시들을 불러 모아몇 날 며칠 어루만져보다가 다시 세상 밖으로 떠나보낸다... 고통이 인간적인 것이라면 시도 인간적인 것이겠지” 한국의 대표 서정 시인 정호승. 그의 42년에 걸친 시업(詩業)을 담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신개정판이 출간되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신개정판은 근 몇 년간 새롭게 발표한 60여 편의 시들을 추가하여 총 150여 편의 시들을 수록하고 있다. (2003년에 초판이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정호승 대표시선집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2008년에 첫 번째 개정증보판이 출간된 바 있다.) 이번 신개정판에는 문학평론가 이숭원의 해설 「현실의 부정에서 사랑의 화합으로」가 김승희의 해설 「참혹한 맑음과 ‘첨성대’의 시학」과 함께 실려, 정호승 시세계의 해석에 깊이를 더하고 있으며 최근에 그의 작풍이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일람하게 한다. 1973년 「첨성대」로 등단한 정호승 시인은, 42년간 수많은 시작을 통해 총 11권의 시집을 펴냈다. 그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사실성과 꿈을 저버리지 않는 초현실이라는 역설을 작품을 통해 구현해왔다. 다루는 소재, 주제, 지향점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만 ‘인간에 대한 사랑과 맑은 꿈’이라는 첨성대적 시학은 변함없이 그의 시세계를 지켜오고 있다. ‘사막 위에 놓인 첨성대는 시대와 현실의 목마른 척박함에 발을 대고 서 있지만 위로 하늘을 향해 열려 있어 어떠한 시대, 어떠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하늘을 향하는 천문정신과 별의 측량을 포기하지 않는다.’ 김승희의 이러한 해설에 따르면 정호승 시인의 첨성대적 시학이란, 엄혹한 현실에 대한 슬픔이자 그럼에도 빛과 별을 포기하지 않는 영원한 천문정신이자 사랑인 것이다. 정호승 시인의 시적 감수성은 한국 서정시를 대표해온 시인들의 시적 감수성과 맞닿아 있다. 순수와 정결함에 대한 갈망은 윤동주를, 초기 시에 지배적으로 흐르는 3음보와 4음보의 율격은 김소월을, 선적 부정성의 정신과 역설의 언어는 한용운을 닮았다. 다시 말해 정호승의 시는 한국인들이 좋은 시라고 생각하는 ‘어떤 시적 원형질’을 가지고 있다. 그는 ‘독자들에게 낯익은 느낌을 주면서도 선적 미학과 역설의 언어로 인해 낯선 충격을 동시에 주는 진귀한 시세계’를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시는 어렵고 어지럽다는 비판 속에 많은 시인들이 독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21세기적 독서 현실과 상관없이 아직도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정호승의 시세계에는 이숭원의 해설에서 밝힌 바대로, ‘생명에 대한 깊고도 오랜 관찰과 사색’이 깊은 뿌리로 살아 숨쉬고 있다. 시인이 “몇 날 며칠 어루만져보다가 다시 세상 밖으로 떠나보낸” 시들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란 시선집을 이제 묵직한 한 권의 역사로 만들어냈다. 40여 년이란 세월을 뛰어넘어 한결같이 인간에 대한 사랑과 맑은 꿈을 노래하면서도 그 세월에 걸맞은 울림을 지니게 된 그의 시적 목소리가 우리 시단(詩壇)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해왔는지, 어떻게 수많은 독자들로 하여금 우리 시를 사랑하도록 이끌어왔는지 되새겨야 할 시간이다.
2020 시나공 컴퓨터활용능력 2급 필기
길벗 / 길벗 R&D, 강윤석, 김우경, 김용갑, 김종일 (지은이) / 201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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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소설,일반길벗 R&D, 강윤석, 김우경, 김용갑, 김종일 (지은이)
실제 시험의 출제 경향을 친절하게 짚어주고, 자주 시험에 나온 내용은 확실히 강조하여 혼자서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게 도와준다. 지금까지 출제된 모든 기출문제를 통계적으로 분석하여 시험에 나오는 것만 골라 99개의 섹션, 386개의 필드로 정리하였다. 섹션은 시험에 출제된 비율에 따라 A, B, C, D 등급을 지정하고, 각 필드에는 시험에 나온 출제연도를 표기하여 수험생이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였다.[1과목] 컴퓨터 일반 1장 한글 Windows의 기본 2장 한글 Windows의 고급 기능 3장 컴퓨터 시스템의 개요 4장 컴퓨터 하드웨어 5장 컴퓨터 소프트웨어 6장 인터넷 활용 7장 멀티미디어 활용 8장 컴퓨터 시스템 보호 [2과목] 스프레드시트 일반 1장 입력 및 편집 2장 수식 활용 3장 차트 작성 4장 출력 5장 데이터 관리 6장 데이터 분석 7장 매크로 [별책부록] 기출문제집 1. 필수 암기 128선 2. 기출문제 5회 3. 최종점검 모의고사 4. 최종점검 모의고사 해설386개 필드 중 292개 필드! 합격에 필요한 내용만 골라 듣는 시나공식 맞춤 동영상 강의! <2020 시나공 컴퓨터활용능력 2급 필기>는 실제 시험의 출제 경향을 친절하게 짚어주고, 자주 시험에 나온 내용은 확실히 강조하여 혼자서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지금까지 출제된 모든 기출문제를 통계적으로 분석하여 시험에 나오는 것만 골라 99개의 섹션, 386개의 필드로 정리하였습니다. 섹션은 시험에 출제된 비율에 따라 A, B, C, D 등급을 지정하고, 각 필드에는 시험에 나온 출제연도를 표기하여 수험생이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마지막 시험장까지 책임지는 필수암기집> 최근 6년간 출제된 기출문제 600제를 압축한 필수 암기 128선을 모아 기출문제를 풀지 못했더라도 이것만 읽어보면 학습을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기억상자&기출 CBT> ‘기억상자’ 암기 프로그램으로 반복 학습을 통해 틀린 문제는 틀리지 않을 때까지, 맞혔던 문제는 안전하게 머릿속에 담아 시험장에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해주고, 실제 시험장과 똑같은 기출문제 CBT로 마무리 학습 및 시험 전 현장 감각을 키울 수 있습니다(www.membox.co.kr). 수험생의 마음으로 만든 책 - 시나공 - 스프레드시트 과목의 이론부터 실습까지 한 권으로 스프레드시트 과목은 실습과 병행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 책은 기본 이론 설명 외에 각종 예제, 따라하기 실습 과정이 함께 수록되어 실습과 이론을 병행하기 때문에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들의 궁금증 완전 해결! 시나공 홈페이지(sinagong.gilbut.co.kr)에 15년간 쌓인 50만 회원들의 질문과 답변 데이터를 철저하게 분석하여 1분 1초가 아까운 수험생들의 궁금증을 100% 반영하였습니다. -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수험생 지원센터 운영’ 공부하다 답답하거나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시나공 카페 ‘묻고 답하기’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세요. 길벗알앤디의 전문가들이 빠짐없이 답변해드립니다. 이메일(qna@gilbut.co.kr)로 질문해도 빠른 시간 내에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 ‘합격 보장’ 이메일 안내 서비스 제공 <최신기출문제 3회분 및 해설> 최근에 출제된 기출문제 3회분에 문제마다 자세한 설명이 달려있어 마무리 공부로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최신기출문제로 현장 감각을 키우세요. <최종모의고사 1회분 및 해설> IT 자격증 시험은 같은 시험이라도 조금씩 출제경향이 달라집니다. 최신 출제경향을 반영해 저자가 공들여 출제한 모의고사로 공부를 확실히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 동영상 강의가 제공됩니다. 혼자 공부하다 어려운 부분이 나와도 고민하지 마세요. 동영상 코드 번호를 입력하거나 QR코드를 이용하면 언제든지 저자의 속 시원한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태도 수업
다산초당(다산북스) / 한재우 (지은이) /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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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초당(다산북스)소설,일반한재우 (지은이)
인생의 위기를 마주했을 때 어떻게 하면 그 무게에 짓눌리지 않을 수 있을까? 스테디셀러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을 비롯하여 팟캐스트 등으로 청년들에게 올바른 공부 방법을 설파해온 한재우 작가가 불안한 시기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태도의 공부’를 가지고 돌아왔다. 『태도 수업』은 인생의 위기에 맞서고 막다른 길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태도를 제시하는 실용 인문서이다. 저자는 두려움, 혐오, 외로움, 성찰, 기회, 책임, 회복력, 변화, 체력, 감사, 시간, 사랑 등 삶이 휘청이는 시기일수록 더욱 고민해야 할 열두 개의 키워드를 꼽아 명확한 12가지 원칙을 정리했다. 깊은 인문학적 통찰을 담고 있는 동시에 당장 수행 가능한 실용적 조언들로 이루어진 『태도 수업』을 통해, 독자들은 불안에 무너지지 않고 삶을 바로잡는 힘과 기술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닥쳐올 시련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그에 응하는 태도는 스스로 택할 수 있다. 벼랑 끝에서 운명을 바꿀지 말지는 이제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프롤로그 태도가 상황보다 중요하다 1부 나는 어디에 있는가 태도 1. 두려움을 통제하는 자가 위기를 통제한다 #두려움 태도 2. 혐오는 문제 해결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혐오 태도 3. 외로움은 위기가 주는 선물이다 #외로움 2부 어디로 갈 것인가 태도 4. 진정한 나 자신에게 이르도록 키를 잡아라 #성찰 태도 5.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위기는 위기일 뿐이다 #기회 태도 6. 보이지 않는 책임을 다하는 자가 진정한 리더이다 #책임 3부 무엇을 할 것인가 태도 7. 회복력이란 배우고 기를 수 있는 역량이다 #회복력 태도 8.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부터 시작하라 #변화 태도 9. 불안의 1시간을 땀 흘리는 60분으로 채워라 #체력 4부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 태도 10. 도저히 기꺼워할 수 없는 시련마저 감사하라 #감사 태도 11. 내가 가진 모든 집중력을 지금에 집중하라 #시간 태도 12. 당신의 눈앞에 놓인 위기를 사랑하라 #사랑 에필로그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벼랑 끝에서 운명의 흐름을 바꾸는 생존 인문학 “잠도 못 이룰 만큼 인생이 휘청이고 있다면 태도를 바꿔야 한다.” 삶이 나에게 답 없는 문제를 내렸을 때 그것을 풀어내는 힘은 태도에서 나온다 10년 후 나이를 떠올리면 헉 하고 놀라고 마는 청년과 중년 사이의 나. 그런데도 왜 여전히 내 삶은 불안할까? 자기계발과 공부를 하는 것의 의미와 보람이 스무 살 때만큼 절실히 와닿지 않는다. 직장에서 자리를 잡았지만 오히려 경력이 찰수록 일조차 수월하지 않다. 근거 없는 불안함 때문에 두렵고, 주위를 둘러봐도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그 와중에 예상치 못했던 문제들이 불쑥 튀어나와 잠도 못 이룰 만큼 내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댄다. 이대로 인생의 무게에 짓눌릴 수는 없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태도 수업』의 저자인 한재우는 말한다. 지금은 태도를 공부할 차례라고. 인생이 흔들리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 세상이 때로 나에게 등을 돌리고 삶이 가끔씩 답 없는 문제를 건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인생에서 위기란, 그 크기가 크든 작든 때가 되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바닷가의 파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담대하게 맞서며 조금 덜 흔들리고 재빨리 흔들림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올바른 태도를 갖추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태도가 상황보다 중요하다.” 저자는 미국의 유명 정신과 의사인 칼 메닝거의 말을 빌려 태도의 힘을 강조한다. 닥쳐올 시련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그에 응하는 태도는 당신이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당신이 선택하는 태도가 당신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미증유의 큰 시련을 겪고 있든 작지만 까다로운 문제로 헤매고 있든, 『태도 수업』은 불안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다 덜 흔들리면서 확실히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팟캐스트 의 한재우가 들려주는 명쾌한 태도 수업 『태도 수업』 저자 한재우는 스테디셀러인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을 비롯하여 누적 청취수가 1600만 회에 이르는 팟캐스트 , 유튜브 를 통하여 청년들에게 올바른 공부 방법을 제안해왔다. 5년 동안 채널을 운영해오면서 그는 수만 명의 구독자로부터 수험이나 자기계발을 위한 공부를 넘어 인생을 살아가는 근본적인 태도에 관한 질문을 수없이 받아왔고, 이에 충실히 답해왔다. 그러던 저자가 시련과 위기에 대처하는 태도에 집중한 것은, 2020년 봄부터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유행과 관련이 있다. 저자는 이 책의 에필로그에서 전업 작가이자 강사로 활동해오던 본인의 수입이 올해 봄에 뚝 끊겼음을 고백한다. 전염병의 확산으로 인해 모든 오프라인 강의 자리가 사라졌고, 불경기가 닥쳐 책의 판매로 거두는 수입도 크게 줄어들었으며, 밖에 나갈 일이 없이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 날들이 이어졌다. 그는 이렇게 자신뿐만 아니라 모두의 일상이 흔들리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넘어 두려움에 휩싸여 있는 이때, 위기를 극복하는 근본적인 힘인 올바른 태도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어떻게 위기 속에서 담담함을 유지하고 주어진 현실을 직시하면서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런 태도를 어떻게 배우고 익힐 수 있을지 말이다.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는 극복되지 않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는 등 거리에는 아직까지 불안과 걱정이 넘쳐나고 있다. 어쩌면 한국의 모든 사람이 삶의 위기를 겪고 있고 불안과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 시대에, 『태도 수업』은 두려움 앞에서 가장 담대해질 수 있는 길을 우리 개개인에게 제시하고 무기력에 휩쓸리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잡게 하는 매우 실용적인 인문서라 할 수 있다. “가장 불안할 때 가장 담대하게” 불안과 좌절을 헤쳐나갈 열두 가지 태도의 힘 『태도 수업』은 인생에서 마주하는 위기를 더욱 깊이 사유할 수 있는 도구로서 네 가지 테마에 각각 세 개의 태도씩, 모두 열두 가지의 태도를 제안하고 있다. 저자는 뇌과학, 역사, 철학 등을 넘나들고 다양한 책과 인물들의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삶에 도움이 될 올바른 태도를 흥미롭게 제안한다. 먼저 1부(두려움, 혐오, 외로움)에서는 위기가 우리에게 필연적·즉각적으로 일으키는 감정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어떻게 두려움을 끊어내고 혐오를 피할 수 있을지, 어떻게 외로움을 축적과 몰입의 시간으로 승화할 수 있을지를 다루고 있다. 2부(성찰, 기회, 책임)에서는 위기의 시기에 잠시 일상이 멈춰버린 틈을 이용하여, 나의 진정한 소명을 찾기 위해 또는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방향성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3부(회복력, 변화, 체력)는 고된 내리막의 시간을 이겨내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를 다루는 장이다. 여기에는 불안의 시기엔 땀 흘리며 운동을 하라는, 위기 극복의 조언으로서는 매우 참신한 태도 역시 포함되어 있다. 마지막 4부(감사, 시간, 사랑)에서는 드문드문 존재하는 각각의 위기를 넘어 인생 전체로까지 확장할 수 있는, 즉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함께 고민하는 인생의 태도들이 제시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위기를 이겨내는 태도라 하면, 험난한 길에서 오히려 기회를 발견하여 전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조언만을 상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이 독자에게 제안하는 태도는 자기계발적인 조언의 차원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타인에 대한 혐오를 지양하거나 감사와 사랑을 권하는 등, 시련의 날들을 성찰의 시간으로 삼아 더 나은 인간으로 거듭나고, 보다 충만한 인생을 살도록 하는 것이 저자가 열두 가지 태도를 통해 제안하는 바이다. 저자 한재우는 이 글을 쓰는 동안 그야말로 ‘이 글처럼 살았다’고 말한다. 틈틈이 명상을 하고, 고립된 시간을 부지런히 활용했으며, 지금 겪는 어려움의 의미를 곱씹으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무기력이 올라오려 할 때마다 그 상황에서 좋은 것을 찾아내 간직하겠다고 거듭 결심했다. 그 덕분에 올바른 태도란 무엇인지 스스로 정리하고 그것을 내면화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 책의 독자들이 그와 같은 경험을 함께하는 것이 저자의 바람이다. 바로 지금 겪고 있는 크고 작은 위기에서, 또는 앞으로 몇 번이고 겪을 인생의 위기 앞에서, 『태도 수업』은 독자들에게 가장 담대한 태도로 불안과 좌절을 헤쳐나가기 위한 반가운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태도를 배워서 익히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물론이다. 성격심리학 분야의 대가 고든 올포트는 태도를 ‘개인이 외부의 상황에 반응하는 데 영향을 주는 정신적인 상태’라고 정의하면서 태도가 경험을 통해 형성된다고 밝혔다. 즉 선천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학습, 미디어, 인간관계, 성공과 실패 등 살면서 겪는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서 태도가 습득된다는 이야기다. _「프롤로그」 이 책은 크고 작은 위기를 마주했을 때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태도를 어떻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지 알아본다. 감정적인 동요에 휩쓸리지 않고,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를 파악하며, 지금 당장 할 일과 인생에서 추구해야 할 가치에 집중할 수 있는 열두 가지 태도를 제시하려 한다. “태도가 상황보다 중요하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인 칼 메닝거가 강조해온 말이다. 당신에게 벌어진 일은 결코 당신의 미래를 결정하지 않는다. 그 일을 대하는 당신의 태도가 당신의 미래를 결정한다. _「프롤로그」 리더가 되기를 원하는가. 간절히 원한다고 해서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 보이지 않는 책임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가져야 리더가 된다. 자리가 주어지면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사람 역시 리더가 될 수 없다. 그것은 보이는 책임에만 관심 있는 태도일 뿐이다. 무한히 펼쳐진 인다라망을 떠올리며 지금 내가 이 자리에서 하는 일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숙고해야 한다. 보이지 않는 책임을 의식하고 그것을 이미 행동으로 옮길 때, 즉 이미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을 때 세상은 공식적인 리더의 자리를 제공한다. _「태도6. 보이지 않는 책임을 다하는 자가 진정한 리더이다」
임계장 이야기
후마니타스 / 조정진 (지은이)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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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마니타스소설,일반조정진 (지은이)
지방 소도시에 살면서 공기업 사무직으로 38년간 일하다 퇴직한 60세 노동자가 생계를 위해 시급 노동의 세계에 뛰어들면서 쓰기 시작한 노동일지로 3년간 아파트, 빌딩, 버스터미널을 전전하며 경비원, 주차관리원, 청소부, 배차원으로 살아 온 이야기를 담고 있다.들어가며 7 첫 번째 일터. 버스 회사 임계장이 되다 10 두 번째 일터. 아파트 경비원이 되다 48 세 번째 일터. 빌딩과 아파트를 오가며 132 네 번째 일터. 터미널 보안요원의 일 208 나가며 247 감사의 글 258공기업에서 30년 넘게 일하다 퇴직한 63세 ‘젊지 않은 노동자’가 퇴직 후 경비로 일하면서 쓴 시급 노동 일지 50대 이상 시급 노동자 5년 새 7배 증가, 노인 경제활동인구 421만 명 시대, 노인 빈곤율 세계 1위 국가의 경비, 청소, 간병 등을 책임지고 있는 노인 노동자의 초상 아파트, 빌딩, 터미널 등에서 우리 곁을 지키며 구부정한 허리를 하고 푸른 작업복을 걸친 채 온갖 궂은일은 도맡고 있는 노동자들의 이야기 지방 소도시에 살면서 공기업 사무직으로 38년간 일하다 퇴직한 60세 노동자가 생계를 위해 시급 노동의 세계에 뛰어들면서 쓰기 시작한 3년간의 노동일지를 모았다. 저자는 아파트, 빌딩, 버스터미널을 전전하며 경비원, 주차관리원, 청소부, 배차원으로 살면서 겪은 시급 일터들의 팍팍한 현실을 담담히 써내려 감으로써 우리가 외면해 온 노인 노동자의 현실을 전면화한다. 임계장은 ‘임시 계약직 노인장’의 줄임말로 실제 저자가 버스터미널에서 일할 때 주변에서 그를 부르던 이름이다. 1장부터 4장까지 동명고속(가명), 노을아파트(가명), 대형빌딩, 터미널고속(가명)을 거치는 그의 임계장 이력을 따라가다 보면 낮은 곳에서 모두가 기피하는 일을 도맡고 있는 반백의 노동자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검표원, 콜센터 상담원, 편의점 알바생, 미화원 등 그가 거쳐 간 일터들의 7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이 어디까지 와있는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는 지금도 주상복합 건물에서 경비원 겸 청소부로 일하고 있다. * 줄거리 첫 번째 일터. 버스 회사 임계장이 되다 작은 버스 회사의 배차 계장으로 시급 일터에 처음 발을 들인 저자의 좌충우돌 적응기가 펼쳐진다. 25년간 자리를 지켰던 전임자가 바로 해고되는 바람에 인수인계도 받지 못한 채 일을 시작하게 된 저자는 공기업에서의 버스 배차 경험과 경쟁사 베테랑 ‘사부’의 조언에 힘입어 1인 3역을 해내는 데 성공하지만, 결국 3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탁송 작업을 하다 허리를 다쳐 사흘의 질병휴가를 신청하자 해고되고 만다. 두 번째 일터. 아파트 경비원이 되다 아픈 허리를 끌고 일주일 만에 다시 아파트에 취직한 임계장의 경비원 생활이 펼쳐진다. 30년 넘은 오래된 아파트의 두 개 동 350세대를 담당하는 경비원으로서 각종 쓰레기 분리수거, 주차 관리, 소음 분쟁, 주민들의 갑질, 각종 잡역과 심부름들을 감당하면서도 성실한 노동을 멈추지 않는 저자의 모습이 눈물겹다. 세 번째 일터. 빌딩과 아파트를 오가며 격일제 근무 조건을 이용해 아파트에 이어 고층빌딩까지 투잡을 뛰게 된 저자의 월화수목금금금 24시간 극한 노동기가 펼쳐진다. 고층빌딩에 함께 몸담은 다른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아파트 옆 편의점의 청년 알바생들, 그리고 중등 검정고시에 도전하는 청소부 할머니와의 우정도 감동적이다. 하지만 빌딩에서는 VIP의 갑질로 해고되고, 아파트에서는 자치회장의 심기를 거스른 죄로 결국 재계약에 실패해 또다시 실업자가 되고 만다. 네 번째 일터. 터미널 보안요원의 일 배차 계장으로 있을 때 사귀었던 ‘사부’의 소개로 터미널고속의 보안요원으로 취직한다. 터미널고속이 대기업이었기에 이전보다는 나은 노동환경을 제공해 주리라 큰 기대를 품고 입사하지만, 이런 기대는 처참히 무너져 간다. 공중화장실을 마주보고 있는 지하 숙소에서 공용 침구를 덮고 자야 하는 경비원 16명의 공동생활, 마시는 공기조차 차이가 날 만큼 심각한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 포괄적 업무 규정에 입각한 더 많은 잡일이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 저자는 결국 2018년 혹독한 무더위 속에서의 극한 노동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고 만다. 나가며 7개월간의 투병 생활을 거쳐 다시 주상복합 건물의 경비 겸 청소원으로 복귀한 저자가 4년째 임계장으로 지내면서 비로소 알게 된 것들을 전수한다. 최근 경비업법의 실행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당사자의 시선에서 따끔한 비판을 가한다. 지금도 그는 소독통을 둘러메고 온몸에 소독약을 뒤집어쓴 채 건물을 지키고 있다. 퇴근길에 마주친 터미널고속의 친구는 코로나19가 유행 중인 지금도 경비 16명이 변함없이 공동 숙소를 쓰며 침구를 같이 쓰고 있는 현실을 전한다. 하지만 둘은 200명이 닭장 같은 사무실을 같이 쓰며 일해야 하는 콜센터 노동자들을 이야기하며 서로를 위로한다.고용주들은 최저임금이 조금 오르면 업무량은 그대로인데도 인원을 대폭 줄였다. 또 무급 휴게 시간을 계속 늘려 최저임금이 올라도 시급 노동자는 더 받는 것이 없었다. 이것이 시급 노동의 현장이며, 은퇴 후 일터에 뛰어든 단기 비정규직 고령자들의 세상이다. 수십 만에 달하는 노인들이 믿기지 않는 비참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지만, 노령 노동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은 전혀 없다. 나이 들면 온화한 눈빛으로 살아가고 싶었는데 백발이 되어서도 핏발 선 눈으로 거친 생계를 이어 가게 될 줄은 몰랐다. 문득 터미널을 둘러봤다. 구석구석을 쓸고 있는 등이 굽은 할아버지들과 늦은 오후 영화관으로 출근하는 할머니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 터미널만 봐도 인력의 80퍼센트가 비정규직이고 그중 많은 수가 임계장들이었다. 이 고단한 이름은 수많은 은퇴자들이 앞으로 불리게 될 이름이기도 할 것이다. 임계장은 나 혼자가 아니었다. “당신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니까 해주는 말인데, 버스 회사에서 업무상 재해라는 건 교통사고 하나뿐이야. 당신이 회사 버스에 치였어? 아니지? 당신이 한눈팔고 일하다 다친 거지? 그래 놓고 회사에 책임을 떠밀어? 내일부터 출근하지 마.”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지혜 / 나태주 지음 / 201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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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소설,일반나태주 지음
J.H Classic 2권. 나태주 시집. 나태주 시인의 작품 가운데에서 인터넷의 블로그나 트위터에 자주 오르내리는 시들만 모았다.시인의 말 5 1부 내가 너를 12 그 말 13 좋다 14 사랑에 답함 16 바람 부는 날 17 허방다리 18 그리움 19 못난이 인형 21 사는 법 22 날마다 기도 24 한 사람 건너 26 첫눈 27 섬 28 느낌 29 서로가 꽃 30 부탁이야 31 꽃들아 안녕 33 어여쁨 34 이별 36 너를 두고 37 눈 위에 쓴다 38 끝끝내 39 황홀극치 40 꽃그늘 42 별 44 너도 그러냐 45 꽃·1 46 꽃·2 48 꽃·3 49 혼자서 50 개양귀비 51 초라한 고백 53 그래도 54 이 가을에 55 살아갈 이유 57 목련꽃 낙화 58 이별 59 어린 봄 60 나무 61 멀리 62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63 떠난 자리 64 멀리서 빈다 65 2부 내가 좋아하는 사람 68 말하고 보면 벌써 69 떠나야 할 때를 70 행복 72 풀꽃·1 74 안부 76 그리움 78 아름다운 사람 80 묘비명 81 내가 사랑하는 계절 82 별들이 대신해주고 있었다 84 봄 85 11월 86 풀꽃·2 87 기도 89 대숲 아래서 91 겨울 행 94 선물 95 바람에게 묻는다 97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99 떠나와서 101 풀꽃·3 102 부탁 104 아끼지 마세요 106 세상에 나와 나는 108 꽃잎 110 3월 111 풀잎을 닮기 위하독자들과 함께 만든 시집 이 시집은 나의 시 가운데에서 인터넷의 블로그나 트위터에 자주 오르내리는 시들만 모은 책입니다. 그러니까 나의 책이긴 하되 독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서 만든 책이라 하겠습니다. 나는 한 사람 시인의 대표작을 시인 자신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정하는 것이라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만큼 독자의 힘은 크고 막강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집은 나에게 특별한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 독자들이 고른 시들만 모은 책이니 독자들이 보다 많이 사랑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더불어 가져 봅니다. 말기의 이 행성인 지구에서 또다시 종이를 없애며 책을 내는 행위가 나무들한테 햇빛한테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잠시 다 같이의 안녕을 빕니다. 2015년 초여름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나태주 - 풀꽃1, 풀꽃2, 풀꽃3 Writings / Jeng's 2015/05/24 21:15 http://blog.naver.com/dud5243_/220369126682 나태주/ 풀꽃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 풀꽃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 나태주/ 풀꽃3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 나태주 시인의 시는 어린아이가 말하는 것 같다. 순수하고 꾸밈없다. 정말 풀꽃을 오래 들여다본 사람인 것이 느껴진다. 그저 그런 것에, 평범한 것에 아름다움을 부여한다. 나태주 시인 덕분에 세상이 싱그러워지는 느낌이다. 별 볼일 없는 길목에 피어난 풀꽃이라 할지라도 그의 시로 인해 예쁘고 사랑스러워진다. 오래 들여다보면 특별할 것 없고, 잘난 것 없는 나도 예쁘고 사랑스러워진다. 참 감사하다.


스파이 패밀리 3
학산문화사(만화) / 엔도 타츠야 (지은이) / 2020.05.27
6,000

학산문화사(만화)소설,일반엔도 타츠야 (지은이)


캐스 키드슨 플라워 컬러링북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캐스 키드슨 지음, 조경실 옮김 / 2017.04.20
3,600원 ⟶ 3,240원(10% off)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취미,실용캐스 키드슨 지음, 조경실 옮김
캐스 키드슨이 제작하고 소장한 프린트 목록 가운데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던 43개의 꽃무늬 디자인을 선정하여 독자들이 직접 색을 채워 넣을 수 있게 재구성한 컬러링북이다. 책 앞부분에는 원본의 색 조합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프린트 라이브러리를 배치했다. 클래식하고 큼직큼직한 장미 무늬에서부터 작고 섬세한 꽃무늬까지,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랑해온 캐스 키드슨의 디자인에 상상력을 더하여 새로운 그림으로 재탄생시킨다. 책의 도안에 꼼꼼히 색을 칠하다 보면 마음이 진정되고 편안해짐은 물론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오른다. 캐스 키드슨의 세계에 빠져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디자인으로 책을 꾸미다 보면, 잠재된 창의력을 깨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전 세계가 사랑하는 영국 브랜드 캐스 키드슨의 첫 번째 컬러링북!! 캐스 키드슨 고유의 아름다운 빈티지 플라워 패턴을 이제 컬러링북으로 만나보세요! 영국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많은 영감을 얻었고, 빈티지 프린트를 무척 좋아했던 캐스 키드슨Cath Kidston은 1993년 웨스트 런던West London에 처음 가게를 열었습니다. 그로부터 2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캐스 키드슨은 독특한 옛날 빈티지 프린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사람들의 일상을 밝힐 만한 화려하고 현대적인 빈티지 프린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캐스 키드슨이 제작하고 소장한 프린트 목록 가운데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던 43개의 꽃무늬 디자인을 선정하여 독자들이 직접 색을 채워 넣을 수 있게 재구성한 것입니다. 책 앞부분에는 원본의 색 조합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프린트 라이브러리를 배치했습니다. 클래식하고 큼직큼직한 장미 무늬에서부터 작고 섬세한 꽃무늬까지,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랑해온 캐스 키드슨의 디자인에 여러분의 상상력을 더하여 새로운 그림으로 재탄생시켜보시길 바랍니다. 책의 도안에 꼼꼼히 색을 칠하다 보면 마음이 진정되고 편안해짐은 물론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오른답니다. 캐스 키드슨의 세계에 빠져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디자인으로 책을 꾸며보세요. 잠재된 창의력을 깨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홍길동전 : 춤추는 소매 바람을 따라 휘날리니
나라말 / 류수열 지음, 이승민 그림 / 2012.03.15
11,000

나라말청소년 문학류수열 지음, 이승민 그림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 세 번째 책으로, 고전소설 홍길동전의 고어체를 군더더기 없이 매끈한 현대어로 바꿨다. 여러 판본 중에서 사회비판의식이 분명한 완판본을 원본으로 삼았으며, 순조23년(1823년)에 일어났던 서얼유생들의 집단상소 사건을 역사신문으로 꾸민 '서얼 신문' 등 풍성한 읽을거리도 싣고 있다.「국어시간에 고전읽기」를 펴내며 『홍길동전』을 읽기 전에 상서로운 태몽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남은 나를 저버릴지언정 「이야기 속 이야기 1」 서얼신문_서얼 유생 1만 명 집단 상소 올려 녹림에 몸을 맡겨 활빈당, 활빈당! 포도대장 이업 「이야기 속 이야기 2」 조선 시대 민중의 삶_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고 내가 진짜 길동이로다 「이야기 속 이야기 3」 조선 시대의 민중 운동_세상을 바꾸자! 병조판서 홍길동 세 부인을 얻다 「이야기 속 이야기 4」 실존 인물 홍길동_홍길동은 실존 인물이었다! 아버지의 죽음 율도국을 정벌하다 「이야기 속 이야기 5」 이상향을 찾아서 ①_여기는 율도국, 이상향을 찾아서 ②_우리가 꿈꾸는 사회 태평성대를 이루다 「이야기 속 이야기 6」 인물 탐구 허균_예절의 가르침이 어찌 자유를 얽매리오 『홍길동전』 깊이 읽기 『홍길동전』을 읽고 나서자유로운 생각과 행동으로 이단아 취급을 받았던 허균이 쓴 조선 시대의 베스트셀러 『홍길동전』을 ‘춤추는 소매 바람을 따라 휘날리니’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풀어 썼다. 원전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중고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쓴 것. 우리 고전의 차지고 알찬 속살을 온전히 전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과 요소를 더해 청소년들이 더욱 쉽게 내용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또한 『홍길동전』의 건강한 사회의식을 최대한 살려내기 위해 애썼다는 점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여러 판본 중에서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이 비교적 분명한 완판본을 원본으로 삼았으며, 순조 23년(1823년)에 일어났던 서얼 유생들의 집단 상소 사건을 역사신문으로 꾸민 ‘서얼 신문’, 조선 사회를 병들게 했던 탐관오리들의 학정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조선 시대 민중의 삶’ 등 유익한 읽을거리도 풍성하게 실려 있다.“밤이 이미 깊었는데 너는 무슨 흥이 있어 이러고 있느냐?”길동이 칼을 던지고 엎드려 대답하였다.“소인이 대감의 정기를 받고 당당한 남자로 태어났으니 이만한 즐거움도 없습니다. 그러나 늘 서러운 것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신세이옵니다. 하인들까지 모두 천하게 보며, 친지와 친구조차도 아무개의 천생이라고 이릅니다. 이런 원통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길동은 대성통곡하였다. 대감은 속으로는 길동이 불쌍했지만 짐짓 꾸짖어 말하였다. 만일 그 마음을 드러내서 위로하면 오히려 버릇이 없어질까 염려하였던 것이다.“재상의 집안에서 천한 노비에게 태어난 사람이 너뿐이 아니다. 그러니 방자하게 굴지 말아라. 다시 그런 말을 입 밖에 꺼내면 내 앞에 서지도 못하게 할 것이다.”길동은 그저 눈물만 흘리며 한참 동안을 그렇게 엎드려 있었다.


아주 무서운 날
찰리북 / 탕무니우 글.그림, 홍연숙 옮김 / 201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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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북그림책탕무니우 글.그림, 홍연숙 옮김
2014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작품. 발표 수업을 앞둔 아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 낸 그림책으로, 발표 수업에 대한 아이의 긴장된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링링의 시선으로 그려지는 일인칭 시점과 속도감 있는 간결한 문장 덕분에 주인공 링링의 당황스러운 심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더불어 발표 수업을 앞둔 아이들에게는 공감대를, 부모들에게는 아이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내일은 ‘나의 꿈’이라는 주제로 발표 수업을 하는 날이다. 링링은 늦은 밤 쉬이 잠들지 못하고 머릿속으로 지진, 화산 폭발, 해일, 외계인이 침공하는 상상을 한다. 하지만 다음 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꼼짝 없이 친구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하는 링링. 과연 잘할 수 있을까?2014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작품! 발표 수업을 앞둔 아이의 마음을 잘 표현한 그림책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응원가! 발표 수업 하루 전, 링링이 상상하는 기발하고 놀라운 환상 세계! 도대체 링링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발표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아이 심리, 제대로 알고 있나요? 발표를 앞두고 떨리고 긴장되는 아이의 마음을 잘 표현한 그림책 2013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표한 ‘2009년 개정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 도입됨에 따라 지난해는 초등학교 1~2학년, 올해는 초등학교 3~4학년 교과서가 개정되었습니다. 바뀐 교과서는 학생의 지나친 공부 부담은 줄이고 학습에 대한 흥미를 유발해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에 따라 학교에서는 발표 수업을 지향하고 토론과 토의를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표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가 얼마나 될까요? 『아주 무서운 날 - 발표는 두려워!』는 발표 수업을 앞둔 아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 낸 그림책으로, 발표 수업에 대한 아이의 긴장된 마음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아이들의 두려운 마음은 어른들의 시각으로 보기에는 얼토당토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링링의 시선으로 그려지는 일인칭 시점과 속도감 있는 간결한 문장 덕분에 주인공 링링의 당황스러운 심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더불어 발표 수업을 앞둔 아이들에게는 공감대를, 부모들에게는 아이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발표 잘하는 아이들 앞에서 주눅이 드는 아이들에게 “지금 그대로도 충분히 괜찮아! 힘내!” 이 책의 주인공 링링은 발표 수업을 앞두고 걱정이 많습니다. 친구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하지만 가슴은 쿵쾅쿵쾅, 온몸은 화끈화끈합니다. 링링처럼 ‘발표’ 소리만 들으면 얼굴이 빨개지고 몸이 굳거나 당황하면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말문이 막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발표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발표를 할 때는 자리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이때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은 교실 안에 있는 모든 친구들이 자기만 쳐다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틀린 답을 말하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거나 선생님이 자신이 싫어할 거라고 믿어버립니다. 결국 아이는 발표할 때마다 엄청나게 긴장을 하고, 거기에 두려움이 더해져 점점 발표하는 것이 싫어지게 됩니다. 만약 내 아이가 주인공 링링처럼 발표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아이가 왜 발표하는 것을 싫어하는지 스스로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아이가 부끄러움을 이겨 내고 발표를 잘할 수 있도록 곁에서 응원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는 누구보다 부모가 해 준 말에 큰 용기를 얻으니까요. 2014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작품 제3회 펑즈카이 아동 그림책 우수상 수상 작가 탕무니우의 그림책 탕무니우는 대만의 권위적인 신이아동문학상, 펑즈카이 아동 그림책 우수상을 비롯해 2014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대만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아주 무서운 날 - 발표는 두려워!』는 아이들의 마음속 두려움을 아이의 시각으로 재미있고 귀엽게 그렸습니다. 또한 매우 간결한 선과 강렬한 색채로 주인공 링링의 당황스러운 표정과 몸짓을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이 책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대만의 그림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꾸어 줄 최고의 그림책입니다.


조이 오브 워크
인플루엔셜 / 브루스 데이즐리 (지은이), 김한슬 (옮긴이) / 2020.03.05
16,000원 ⟶ 14,400원(10% off)

인플루엔셜소설,일반브루스 데이즐리 (지은이), 김한슬 (옮긴이)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구글, 유튜브, 트위터에도 매일 같이 퇴사하는 직원들이 있다. 어쩌면 모두가 찾아 헤매는 ‘일하고 싶은’ 직장은 연봉이 높은 직장도, 명예로운 직장도 아닌,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웃으며 일할 수 있는 직장 아닐까. 왜 우리는 매일 이토록 괴롭게 출근해야 하는 것일까? 매일 아침 9시 사무실에 도착하는 전 세계 직장인들에게 ‘일하는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트위터 유럽지사의 부사장인 브루스 데이즐리가 당신의 직장생활을 180도 바꿔줄 유쾌한 방법들을 찾아 나섰다. 이 책은 더욱 만족스럽고, 생산적이고, 즐겁게 일하는 법을 찾기 위해 수많은 조직심리학 연구들이 담겨있을 뿐만 아니라, 구글, 아마존, 트위터, 페이팔 등 세계 최강의 회사들이라 일컬어지는 다채로운 글로벌 기업의 사례들로 가득하다. 점심시간은 버리는 시간인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간인가? 커피머신 위치를 바꿔서 팀 실적을 개선하는 일은 정말로 가능할까? 불필요한 회의로 인한 시간 낭비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영국 아마존 평균 평점 5.0, 비즈니스 팟캐스트 청취율 1위에 빛나는 이 책이 모든 직장인을 비롯한 조직의 리더들에게 일과 행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스마트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서문 더 나은 직장생활은 가능하다 1부 직장생활의 끔찍함을 줄여주는 12가지 충전의 기술 인트로 왜 충전이 필요한가? 15억 연봉에 가려진 비정상적인 근무 환경 | 무엇이 우리를 번아웃에 빠지게 하는가 | 일하는 즐거움을 되찾아주는 에너지 충전법 1. 짧게 일하고 충분히 쉬어라 근로시간이 길어지는 게 내 탓이라고? | 짧고 굵은 노동이 가지는 긍정적 효과 | 스웨덴의 근로시간 단축 실험 2. 일이 잘 안 풀릴 땐 산책에 나서라 찰스 디킨스 창의력의 비결, 하루 15킬로미터 걷기 | 산책과 회의를 결합하라 3. 이어폰 사용을 허하라 이어폰 사용에 반대하는 당신은 꼰대? | 창의력이 필요할 때와 집중력이 필요할 때 | 아이디어 생산법 4. 빨리빨리 증후군에서 벗어나라 아무것도 안 하면 비생산적인 걸까? | ASAP를 남발하면 안 되는 이유 5. 점심시간을 사수하라 점심시간을 포기한 대가는 처참했다 | 잠시라도 잘 쉬어야 에너지 탱크가 충전된다 | 혼자 밥 먹는 사람은 불행할 확률이 높다 6. 오전시간은 수도승 모드로 넷플릭스엔 대표실이 따로 없다 | 개방형 사무실의 함정 | 딥 워크 를 위한 여건을 마련하라 7. 농장주 마인드는 버려라 순응하는 삶 | 찌꺼기를 깨끗이 치우는 작업 8. 원래 그런 규칙이란 없다 인질범은 누구인가? | 원래 그런 것은 없다 | 업무 형태는 정하기 나름 9. 휴대전화 알림 기능을 꺼라 창의력과 스트레스를 한 우리에 두지 마라 | 스트레스 앞에서는 장사없다 | ‘마이크로바운더리’를 구축하라 10. 주말에 이메일 보내지 말라 워커홀릭이라는 무서운 전염병 | 기술 발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조직문화 11. 숙면을 취하라 잠은 에너지를 회복하는 수단 | 복잡한 문제는 일단 푹 자고 일어나서 12. 한 가지 일에 집중하라 다른 일을 하면 더 행복할까? | 집중력을 발휘해야 직장에서 행복해진다 2부 유쾌한 소속감을 끌어올리는 8가지 공감의 기술 인트로 외로움은 폭식보다 위험하다 로마 황제를 통해 깨닫는 직장생활의 진리 | 매슬로의 이론은 완전히 틀렸다! | 소속감이 유쾌한 직장을 만들고 수익도 높인다 | 기업문화와 업무 몰입도와의 관계 | 기업문화,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을까? | 금전 보상보다 중요한 내적 동기 | 그렇다! 우리에게는 공감이 필요하다 13. 커피머신 위치를 옮겨라 빅데이터가 밝혀낸 사소한 교류의 힘 | 원하는 목적에 따라 자리 배치를 바꿔라 14. 동료와 함께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겨라 은행 콜센터에서의 생산성 실험 | 가장 뛰어난 아이디어는 ‘피카’에서 나온다! 15. 회의시간을 절반으로 줄여라 페이팔에 회의 단속반이 떴다! | 마시멜로 챌린지 | 좋은 회의 vs. 나쁜 회의 16. 마음을 움직이는 사교 활동을 만들어라 포털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금지한 까닭 | 편안한 분위기의 친목 활동을 기획하라 | 바삭바삭 목요일에서 피자 파티까지 17. 웃음 장벽을 낮춰라 전투 조종사가 농담을 중단하지 않는 이유 | 사회적 유대감으로서의 웃음 | 웃음의 강력한 힘 18. 신입 환영 오리엔테이션에 신경 써라 체크인 분위기가 호텔 고객 후기를 좌우한다 | 직장에서 새로운 직원을 맞이하는 유쾌한 방법 19. 악질 상사 짓을 그만둬라 직장 생활의 최대 난제, ‘또라이’ 상사 | ‘악질 상사’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든다 | 좋은 상사의 조건 20.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라 ‘브레인스토밍’이 언제나 유익한 것은 아니다 | 조용한 환경이 필요한 순간 3부 일의 기쁨과 성과를 극대화하는 10가지 자극의 기술 인트로 직원을 자극하라, 신이 나도록! 기분이 좋을 때 당신에게 벌어지는 일들 | 심리적 안정감이 역량의 최대치를 만든다 | 그날 수술실에선 왜 사고를 막지 못했을까 | 자극을 완성하는 두 가지 요소 21. 문제를 바라보는 태도를 바꿔라 노키아는 왜 박살났을까? | 상명하복 시스템을 버려라 |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세 가지 방법 22. 제발, 실수를 인정하라 솔직한 피드백을 이끌어낸는 방법 23. 팀 규모를 줄여라 효율적인 팀은 2000배나 효율적이라고? | 스크럼 방식을 활용하라 24. 사람이 아닌 문제에 초점을 맞춰라 잔인한 인사평가는 괜찮은 걸까? | 시각화된 모델을 활용하라 25. 해크위크를 도입하라 구글의 ‘70/20/10’ 규칙은 말장난일 뿐 | 지금의 트위터를 만든 ‘해크위크’ 26. 회의시간에 휴대전화 사용을 금하라 핫한 스타트업 우버가 내리막길을 걷는 사연 | 회의 중 휴대전화를 치우자 생긴 변화들 27. 팀을 다양하게 구성하라 비슷한 이들이 모일 때의 함정 | 다양성은 기업의 수익도 높인다 28. 프레젠테이션 대신 글을 써라 아마존 회의에는 PPT가 없다 | 집단지성을 키우는 방법 29. ‘사전’부검을 실시하라 보잉의 비행 전 점검 목록 | 호기심은 확증편향의 오류를 막는다 30. 긴장을 풀어라 ‘유쾌한 선수’를 투입시킨 조정팀이 이겼다? | 웃음은 직장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에필로그 #우리회사최고 주 참고문헌★ <선데이타임스> 경제경영 1위! 영국 비즈니스 팟캐스트 청취율 1위! ★ 트위터 창업자 비즈 스톤·경영사상가 다니엘 핑크 강력 추천작! ★ 번아웃 런더너들의 워크 라이프를 발칵 뒤집은 화제의 책! “일하는 즐거움을 잊은 그대들에게 ‘일할 맛’ 높이는 30가지 기술을 소개합니다”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구글, 유튜브, 트위터에도 매일 같이 퇴사하는 직원들이 있다. 어쩌면 모두가 찾아 헤매는 ‘일하고 싶은’ 직장은 연봉이 높은 직장도, 명예로운 직장도 아닌,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웃으며 일할 수 있는 직장 아닐까. 왜 우리는 매일 이토록 괴롭게 출근해야 하는 것일까? 매일 아침 9시 사무실에 도착하는 전 세계 직장인들에게 ‘일하는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트위터 유럽지사의 부사장인 브루스 데이즐리가 당신의 직장생활을 180도 바꿔줄 유쾌한 방법들을 찾아 나섰다. 신간 《조이 오브 워크(The Joy of Work)》는 더욱 만족스럽고, 생산적이고, 즐겁게 일하는 법을 찾기 위해 수많은 조직심리학 연구들이 담겨있을 뿐만 아니라, 구글, 아마존, 트위터, 페이팔 등 세계 최강의 회사들이라 일컬어지는 다채로운 글로벌 기업의 사례들로 가득하다. 점심시간은 버리는 시간인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간인가? 커피머신 위치를 바꿔서 팀 실적을 개선하는 일은 정말로 가능할까? 불필요한 회의로 인한 시간 낭비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영국 아마존 평균 평점 5.0, 비즈니스 팟캐스트 청취율 1위에 빛나는 이 책이 모든 직장인을 비롯한 조직의 리더들에게 일과 행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스마트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 “전체 직장인의 92%는 직장생활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결코!” _ 갤럽 조사, 영국 ― ‘일하는 즐거움’을 잃어버린 시대, 직장생활의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하라 창업과 프리랜서, 긱 워커(gig worker)와 같은 노동 방식이 각광 받는 시대라지만, 우리 대부분은 어딘가의 회사에 소속된 직장인으로 긴 인생을 살아간다. ‘퇴사’와 ‘워라밸 사수’가 직장생활의 트렌드로 떠오른 지도 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다수의 직장인들은 ‘좋은 직장에서 성공하는 삶’을 꿈꾼다. 문제는 직장생활이 갈수록 괴로워진다는 점이다. 매년 퇴사율과 이직율이 상승하고, 사람들은 회사 밖에서 인생의 즐거움을 찾기 바쁘다. ‘꿈의 직장’에서라면 좀 다를까? 트위터 유럽지사의 부사장으로 일하는 브루스 데이즐리(Bruce Daisley)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기업이라는 트위터로 이직했을 때 이토록 많은 퇴사자가 있을 줄 몰랐다. 대체 기업은 왜 이토록 퇴사자를 만들고 있는 것일까?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발전, 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은 이제 요원해진 것일까? 무엇보다 직장인들이 일하는 기쁨과 보람을 누리던 시절은 지난 것일까? 영국 전체 직장인 중 92%가 직장생활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갤럽의 조사 결과는 우리 시대 직장생활의 의미와 가치를 진지하게 돌아보게 만든다. 브루스 데이즐리의 첫 책 《조이 오브 워크》는 이러한 지독한 고민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였다. ■ “끝없는 연결을 깨고 충전?공감?자극하라! 그래야 ‘일할 맛’ 나는 회사가 된다!” ― 꿈의 직장을 거친 ‘프로직장러’가 찾아낸 직장생활 개선의 기술 지구상의 직장생활이 이토록 끔찍해진 까닭으로 저자 브루스 데이즐리가 꼽는 두 가지 ‘메가 트렌드’는 ‘끊임없는 연결’과 ‘인공지능’이다. 이 두 트렌드가 과거의 직장생활과 완전히 다른 상황으로 직장인들을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년간 이메일과 휴대전화의 등장으로 직원들은 언제 어디서든 회사 일과 연결되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 놓이게 됐다. 이제 회사에 앉아있는 시간뿐만 아니라 퇴근을 해서도 메일과 ‘톡’이 쏟아진다. 결국 긴 시간의 근무는 과로를 유발하고, 많은 직장인들이 ‘부정적 정서’ 상태에 빠지게 됐다. 직장과 연결성이 높아질수록 우울 증세도 심화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공지능의 등장이 초래한 업무 공정의 자동화는 많은 일자리를 앗아가는 중이다. 그에 대한 논의들은 이미 차고 넘친다. 결국 인간만이 해낼 수 있는 ‘창의적 노동’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그러나 각 개인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일할 맛’이 나는 문화가 뒷받침되어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게 이 책이 소개한 다수 연구들의 결과다. 결국 직원들이 신이 나야 혁신적인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구글과 유튜브, 트위터를 거친 ‘프로직장러’ 브루스는 팟캐스트를 기획?진행하면서 수많은 전문가들과 인터뷰하고 관련 연구들을 분석했다. 의외로 직장생활을 바꾸는 방법들은 다양했다. 그가 찾아낸, 이 끔찍한 직장생활을 180도 바꿔줄 유쾌한 30가지 방법은 크게 3가지 키워드로 나뉜다. 첫째는 충전(recharge), 둘째는 공감(sync), 셋째는 자극(buzz)이다. 최근 조직심리학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하면서도, 실제 최강의 기업들이 선보이고 있는, 당장 내가 몸담은 회사에 건의해볼 수 있는 방법들이다. 이 방법들과 함께라면 그토록 괴롭기만 했던 출근길이 한결 상쾌해질 수 있단다. 당연히 조직의 효율성과 성과가 함께 향상된다. ■ ‘회의 단속반’ 출동에서 커피머신 위치까지, “조금만 바꿔도 제법 다닐 만합니다!” ― 일의 기쁨과 성과를 동시에 잡은 똑똑한 기업들의 사소하지만 강력한 기술들 시작은 ‘충전’부터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근로시간에 대한 것. ‘짧고 일하고 충분히 쉬어라’는 기업용 메신저를 개발한 스타트업 슬랙(Slack)이 이미 적용한 방법이다. 스탠퍼드 대학의 존 펜카벨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주당 근로시간이 50시간을 넘어서는 순간 노동 생산성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일을 할 때도 충전을 꾀하며 일하는 편이 더 낫다. 산책과 회의를 결합한 ‘걷기 회의’를 비롯하여, ‘딥 워크’를 위한 ‘이어폰 사용’, 개방형 사무실이 보편화된 지금 더욱 유의미해진 ‘오전시간엔 수도승 모드로!’와 같은 방법들로 말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스스로 집중력을 발휘하며 성취감을 얻어야 직원들의 행복감이 올라간다는 사실이다. ‘일하는 기쁨’을 얻는 일은 개인에게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공감’, 다른 말로 하자면 ‘소속감 높이기’다. 직장 동료와 나누는 우정, 소속감, 애정, 실없는 농담, 유쾌한 수다 등이 우리 삶에 얼마나 지대한 기여를 하는지 이해한다면 저자가 찾아낸 두 번째 키워드의 방법들에 주목해볼 때다. ‘커피머신 위치를 옮겨라’는 MIT의 경제학자 알렉스 펜틀랜드 교수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소시오메트릭 배지로 직장인들의 교류 활동을 추적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커피머신이나 탕비실과 같은 위치가 직원 간 의사소통과 유대감, 나아가 업무 효율성 증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회의시간을 절반으로 줄여라’의 대표 주자로는 페이팔이 있다. 그밖에 ‘사교활동을 만들어라’,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에 신경 써라’, ‘악질 상사 짓을 그만둬라’ 등의 방법들이 눈길을 끈다. 세 번째는 충전도 하고 소속감도 올린 직원들에게 유쾌하게 창의성을 높여주는 ‘자극’의 기술이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이끌어내면 무엇보다도 인간의 뇌가 먼저 반응한다. 토론토 대학의 앨리스 아이센 교수는 긍정적 정서가 연상능력, 주의전환력, 그리고 인지유연성을 높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번뜩이게 함을 밝혀냈다. ‘팀 규모를 줄여라’, 트위터의 업무 공백 기간인 ‘해크위크(HackWeek,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인 해커톤에서 유래, 기존 업무를 중단하고 자유 아이디어를 내고 개발하는 기간)를 도입하라’, ‘숙의의 문화’가 꽃을 피운 아마존처럼 ‘PPT 대신 글을 써라’와 같은 방법들이 모두 긍정적인 자극에 기여한다. ■ “절대로 이 책 읽기 전에 퇴사하지 말라” _ 비즈 스톤, 트위터 창업자 ― 다시 일하는 즐거움을 되찾기 위한, 직장생활에 관한 스마트한 통찰과 현실적인 조언 스티브 잡스는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극한 경쟁에 놓인 기업들은 더욱 악독해져가고, 고도화된 기술은 사람을 숨 막히게 하는, 번아웃 증후군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일하는 즐거움을 되찾는 일은 어렵고, 그래서 더 절실하다.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영향력 있는 회사원’ 브루스 데이즐리는 최대한 많은 사람이 직장의 의미를 되찾고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 《조이 오브 워크》를 썼다고 밝혔다. 이미 수많은 과학적 연구가 증명했듯, 어쩌면 생각보다 간단한 변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낙관적인 시선과 일을 향한 열정을 되찾을 수 있다. 뻔한 조직문화 이론을 탈피한 현실적인 회사원 브루스 데이즐리의 방법들과 함께라면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이 전하는 더 중요한 사실은 직원들 개개인이 품은 ‘일하는 기쁨’과 긍정적 에너지가 기업의 성공을 떠받치는 튼튼한 뿌리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모든 기업과 조직의 리더들이 이 책에서 소개한 30가지 방법들을 더욱 유심히 읽어야하는 까닭이다.오랫동안 기업문화에 관심을 가져왔지만 제대로 연구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회사가 예전 같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직원이 예전처럼 일을 즐기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퇴사자도 속출했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떻게 해결할지 도무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고심 끝에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팟캐스트 <먹고 자고 일하고 반복하라(Eat Sleep Work Repeat)>를 시작했다. 직장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법을 잘 아는 조직심리 전문가를 초대해 제대로 된 조언을 얻기 위해서였다. 놀랍게도 기업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방법은 생각보다 아주 많았다.- 서문 그렇다면 주당 최장 근로시간이 몇 시간일 때 생산성이 가장 높을까? 스탠퍼드 대학의 존 펜카벨 교수가 2014년에 내놓은 연구 결과를 살펴보자. 펜카벨 교수는 근로시간과 생산성의 관계를 연구하며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군수공장의 근무 일지를 자료로 활용했다. (중략) 연구 결과는 자명했다. 이상적인 주당 최장 근로시간은 50시간 이었다. 펜카벨 교수는 “50시간까지는 단위시간당 생산량이 일정했으나 이후부터는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주당 근로시간이 55~56시간에 이르자 노동자는 극심한 피로를 호 소했으며 이는 총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 이메일과 회의뿐만이 아니다. 현대인은 하루에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를 처리하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신경과학자 대니얼 레비틴은 “1986년에서 2011년 사이 미국인이 하루 동안 소화하는 정보의 양은 5배로 늘었다. 무려 신문 175부에 해당하는 양이다. 업무시간 외 쉬는 시간에 처리하는 정보만 34기가바이트, 즉 10만 단어에 이른다”고 말했다. (중략) ‘빨리빨리 증후군’은 질병이다. 직장인 스트레스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연구기관은 회사와 오랜 시간 연결돼 있는 사람일수록 불안 수준이 높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실제로 영국 휴직자의 무려 절반 이상이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 악화를 사유로 휴직을 택했다.


이해하는 미적분 수업
바다출판사 / 데이비드 애치슨 (지은이), 김의석 (옮긴이) / 2020.01.31
14,800

바다출판사소설,일반데이비드 애치슨 (지은이), 김의석 (옮긴이)
영국의 응용 수학자이자 옥스퍼드대학교 지저스칼리지 수학과 명예교수 데이비드 애치슨의 미적분 해설서. 미적분을 왜 배워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미적분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또 왜 현대 과학의 핵심인지를 설명한다. 무작정 외우기만 했던 미적분의 개념과 공식들을 역사와 과학의 맥락에 위치시킴으로써 그 의미가 무엇인지 설명한다. 왜 미적분에서 극한이 중요한지, 뉴턴과 라이프니츠가 어떻게 미적분을 만들게 되었는지, 미분방정식은 어떻게 물리세계의 비밀을 알려주는지 등 수학 교과서에서는 말해주지 않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에게 미적분에 대한 입체적인 시각을 제공한다.1강 이해하는 미적분 수업계획서 2강 수학의 정신 3강 무한대 개념의 등장 4강 미적분은 변화를 다룬다 5강 미분의 기본 아이디어 6강 밭의 넓이를 최대로 만드는 방법 7강 무한대 즐기기 8강 미분에서 적분으로 9강 무한급수로 상자 쌓기 10강 무한급수로 적분하기 11강 미적분과 역학의 관계 12강 뉴턴과 프린키피아 13강 라이프니츠가 선수를 치다 14강 기호의 중요성 15강 누가 미적분을 발명했을까? 16강 진동하는 사인과 코사인 17강 라이프니츠의 무한급수 18강 미적분, 공격을 받다 19강 오일러의 미분방정식 20강 미분방정식과 물리세계 21강 최단강하곡선을 찾아서 22강 e라는 미스터리한 수 23강 무한급수 만드는 법 24강 허수와 유체역학 25강 무한대를 주의하라 26강 극한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27강 자연의 방정식 28강 미적분에서 카오스이론까지 단순히 외우는 미적분을 넘어 그 핵심을 이해하자 “미적분의 핵심에 대한 간결한 안내서. 미적분이 어디서 왔고, 무엇을 위해 쓰이며,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간결하고 매력적이며 흥미롭게 설명한다. 초심자에게 이상적인 입문서다. 미적분에 관심이 있는 모두에게 추천한다.” ― 이언 스튜어트, 《세계를 바꾼 17가지 방정식》의 저자 누구나 한 번쯤은 미적분을 배우지만 그 핵심 아이디어가 무엇이고, 무엇을 위해 배우는지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마 이것이 미적분 공부를 포기하게 되는 주요 이유 아닐까? 미적분학의 발전은 위대한 수학자들의 지적 모험이었다. 거의 모든 곳에 무한이라는 골치 아픈 개념이 끼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응용 수학자 데이비드 애치슨은 고대 그리스에서 출발해 오늘날까지 미적분이라는 수학의 지적 모험을 추적한다. 아르키메데스, 뉴턴, 라이프니츠, 오일러 등의 원작을 바탕으로 왜 미적분이 필요했고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추적하며 미적분의 등장과 발전 그리고 그 응용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미적분이 행성 운동 법칙과 유체역학, 양자역학, 카오스이론 등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소개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수학적 기술에 대한 미시적 접근을 넘어 미적분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보고 왜 미적분이 필요하고 그것을 배워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를 통해 미적분을 이해하다 미적분은 어느 날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것이 아니다. 기원전 220년경 무한대 개념을 최초로 활용한 아르키메데스, 좌표기하학을 만든 데카르트, 페르마, 무한대 기호를 최초로 도입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한 월리스와 같은 수학자의 연구 결과가 미적분학 연구의 기초가 되었다. 뉴턴과 라이프니츠는 이런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수많은 연구 결과를 미적분의 개념과 법칙으로 정리한 사람이었다. 오늘날 수학의 역사를 연구한 수학자 대부분은 뉴턴과 라이프니츠가 서로 독립적이며 다른 방식으로 미적분학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 역사적 과정을 추적하며 미적분의 토대가 되는 개념들이 어떻게 등장하고 통합되어 미적분으로 이어졌는지를 그린다. 독자는 이 과정을 통해 극한, 무한급수, 무한소 등의 개념이 미적분과 어떤 관계를 갖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미적분은 자연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다 1666년 아이작 뉴턴은 여름 정원의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중력 이론을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실제 여러 과정이 지나치게 축소되었겠지만 이 이야기야말로 미적분을 소개하기에 아주 적당하다. 사과는 떨어지면서 속력이 점점 빨라지는 운동을 하는데, 미적분을 이용하면 아주 쉽게 중력가속도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계는 변화로 둘러싸여 있기에 미적분학의 등장은 수학과 과학에서 커다란 돌파구였다. 당시 중력이 1/r2에 비례한다는 중력의 역제곱 법칙은 런던의 수학자와 과학자에게는 차를 마시며 논쟁하는 단골 주제였다. 이 논쟁은 훗날 뉴턴이 타원 궤도를 도는 행성과 태양의 관계를 증명한 뒤에야 정리되었다. 뉴턴의 원고를 보면 뉴턴이 증명을 위해 기하학적인 방법을 사용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뉴턴은 중력의 역제곱 법칙을 증명하는 데 극한을 가정하는 미적분학의 핵심 아이디어를 증명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게 사용했다. 이렇듯 미적분은 단순한 수학적 필요에 의해서 등장하지 않았다. 변화를 다룰 수 있는 미적분은 변화로 둘러싸인 자연계를 이해하는 핵심 수단이었다. 이런 동기가 미적분학의 발전을 이끌었다. 이는 라이프니츠의 사례를 통해서도 잘 들어난다. 1684년 <학술기요>에 발표한 미적분 대한 라이프니츠의 첫 논문 말미에는 자신이 발명한 미적분이 실제 세계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빛이 서로 다른 두 매질을 자날 때 어떤 경로가 가장 빠른지 찾는 최소 시간 문제다. 라이프니츠는 미적분을 이용하면 빛이 이동하는 가장 빠른 경로가 무엇인지 쉽게 구할 수 있음을 보였다. 이 두 역사적 사례는 미적분이 물리적 세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태어났음을 보여준다. 더욱이 오일러가 물리 문제를 미분방정식으로 나타내면서 자연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더욱 깊어지게 되었고, 카오스이론, 양자역학 등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 책은 미적분의 응용 사례들을 풍부하게 제공함으로써 과학의 맥락 속에서 미적분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1666년 여름, 아이작 뉴턴Isaac Newton(1642~1727년)은 정원의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바로 그 자리에서 중력 이론을 생각해냈다.


이경제 원장의 귀 잡고 병 잡고
그림씨 / 이경제 (지은이) /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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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씨취미,실용이경제 (지은이)
귀 혈자리를 12개 구역으로 구분하고, 그 구역에 따라 혈자리를 자극함으로써 현대인들이 많이 앓고 있는 100가지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을 설명하였다. 스트레스나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지방간, 고혈압, 저혈압, 알레르기, 수족 냉증, 생리통, 갱년기 증상뿐만이 아니라, 안구건조증, 목디스크, 오십견 등의 증상에 대한 귀 혈자리와 마사지 방법, 그리고 좋은 음식과 생활습관을 아주 쉽게 알려 준다. 각 증상마다 눌러야 할 귀 혈자리를 각각의 그림으로 보여 준다.프롤로그 / 왜 귀인가? / 귀 침의 역사 / 귀 침의 아버지, 폴 노지에 박사 / 대체의학으로의 귀 연구와 침술 / 귀를 보면 안다 /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간단한 귀 마사지 / 1 귓불 늘이기_정신 개운 마사지 / 2 귀 반으로 접기(가로)_화병 풀기 마사지/피로 회복 마사지 / 3 귀 마찰하기_기분 전환 마사지 / 4 귓바퀴 잡아당겨 펴기_면역 정상 마사지/자율신경 마사지 / 5 귀 꾹꾹 누르기_소화 촉진 마사지 / 6 귀 걸어 기기_정력 증진 마사지 / 7 귀 납작 누르기(세로)_마음 안정 마사지 / 8 귀 상단 연골 당기기_다리 매끈 마사지 / 귀 혈자리와 지압 스티커 / 이경제 원장의 ‘12 Zone 이경혈도’ / 이경혈도 보는 법 / 이 책의 구성 / 1장 스트레스계. __신문 /신문: 자율신경 조절 01 건망증 / 02 우울증 / 03 불면증 / 04 화병/답답함 / 05 공황장애 / 06 후천적 탈모/원형탈모 / 07 입마름(구갈) / 08 숨 차오름 / 09 식은땀 / 10 무기력/의욕 저하 / 11 기분 전환 / 12 어지럼증 / 13 이명 / 소소한 이야기 #01 신체 건강 챙기듯 정신 건강도 챙기자! / # 02 한의원에서의 불면증과 우울증 치료 2장 호르몬계. __갈점/기점/부신/내분비 14 금연 / 15 금주 / 16 금식 / 17 피로 회복 / 18 냉증(냉대하) / 19 수족 냉증 / 20 여성 정력 / 21 남성 정력 / 22 갑상선 질환(갑상샘) / 소소한 이야기 #03 호르몬은 에너지 파수꾼 / #04 짜증도 병이다 3장 알레르기계. __귓바퀴 상부 23 알레르기 / 24 비염/코막힘/콧물 / 25 천식 / 26 간지럼증/가려움증(피부소양증) / 27 아토피 / 소소한 이야기 #05 비염과 어성초 / #06 오해하지 말자, 면역! / #07 비타민 ‘B들’이 하는 일 / 4장 두뇌계. __앞머리/뒷머리/머리 정수리/ 안면 28 두통 / 29 편두통 / 30 치통 / 31 안색 / 32 안면 홍조 / 33 안면 마비(구안와사) / 34 여드름 / 35 종기(화농성 염증) / 36 눈꺼풀 경련 / 소소한 이야기 #08 머리가 지끈지끈 / #09 침(Acupuncture) 말고 침(Saliva) / #10 얼굴색 이야기 5장 안계. __눈/혀/ 편도선 37 안구건조 / 38 눈 피로/눈 침침/눈 충혈 / 39 편도선염 / 소소한 이야기 # 11 눈은 간의 상태를 표현한다 6장 척추계. __뒷목/등/허리/골반/무릎/발목/ 발가락 40 뒷목 통증(거북목, 일자목)/목 결림 / 41 목 강직(항강) / 42 등 통증 / 43 허리 통증(요통) / 44 좌골신경통 / 45 허리디스크 / 46 산후 골반 교정 / 47 류머티스성 관절염 / 48 무릎 통증/무릎 관절염/무릎 저림 / 49 종아리 통증/종아리 부종 / 50 다리 경련 / 51 발목 통증 / 52 발 부종 / 소소한 이야기 #12 어디가 아픈지 아는 게 먼저다! 7장 견비계. __어깨/팔꿈치/손목/손가락. __경항계 / 뒷목/어깻죽지/ 쇄골 53 VDT 증후군(눈, 어깨, 목) / 54 목디스크 / 55 어깨 통증/오십견 / 56 팔꿈치 통증(테니스 엘보) / 57 팔 저림 / 58 손목 통증(터널증후군)/손목 저림 / 59 손가락 통증/손가락 저림 / 소소한 이야기 #13 불로장생하려면 관절염 치료부터! 8장 소화계. __입/식도/위장/십이지장/소장/대장/ 항문 60 구내염 / 61 구토 / 62 식도염(역류성) / 63 위염 / 64 위경련 / 65 소화불량 / 66 식욕 부진 / 67 부종 / 68 장염 / 69 장 경련 / 70 변비 / 71 설사 / 72 과민성대장증후군 / 73 치질 / 소소한 이야기 #14 3쾌_ 쾌식, 쾌변, 쾌면, 그리고 식적 타파! / # 15 장(腸)의 역할 / 9장 심폐계. __심장/폐/ 기관지 74 저혈압 / 75 고혈압 / 76 혈액순환 개선 / 77 빈혈 / 78 가슴 통증(흉통) / 79 폐렴 / 80 목감기(급성인후염) / 81 기관지염 / 82 기침/가래 / 83 코감기/콧물 / 84 몸살 / 소소한 이야기 #16 불로장생하려면 깊게 호흡하자! 10장 간담계. __간/담(쓸개)/비장(지라)/ 췌장 85 간염(비바이러스성) / 86 지방간 / 87 담석증 / 88 담낭(쓸개)염 / 89 숙취 / 90 당뇨 / 소소한 이야기 #17 간이 지치면 인생도 지친다! 11장 비뇨계. __신장/방광/요도/ 요관 91 신부전 / 92 방광염/배뇨 곤란 / 93 질염 / 94 야뇨 / 95 빈뇨 / 소소한 이야기 #18 우리 몸의 필터기, 신장 / #19 당신의 소변은 안녕한가요? 12장 생식계. __자궁/난소/ 전립선 96 생리통/생리전증후군 / 97 갱년기 증상 / 98 생리 불순 / 99 자궁근종 / 100 전립선 질환 / 소소한 이야기 #20 부인과 진료의 중요성 / 알아 두면 좋은 간단 혈자리간단한 귀 지압법을 담은 건강 실용서 복잡하고 머리 아픈 건강 책은 이제 그만! 쉽게 누구나 할 수 있는 귀 혈자리 자극 건강법 한의사 이경제 원장의 귀 혈자리 자극 건강법 환자들 직접 치료는 물론, 방송에서 건강을 전달하는 한의사 이경제 원장이 쉽게 누구나 귀를 자극함으로써 건강해지는 책을 출간했다. 1992년부터 한의원에서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환자들의 귀를 봐 온 이경제 한의사는 하루 평균 50명 정도의 귀를 관찰했고 매일 2,000회 정도 귀 침을 놓아 왔다. 한의사 경력 28년으로 계산하면 1,000만 번 정도 침을 놓은 셈이 된다. 이러한 수많은 경험으로 이경제 원장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쉬우면서도 간단히 할 수 잇는 ‘귀 혈자리 소개와 귀 마사지 방법’을 생각해 왔다. 왜 귀인가 귀 혈자리는 ‘부분이 전체를 반영한다’는 원리에서 출발한다. 귓불이 머리, 연골이 척추, 귓바퀴 위쪽이 다리와 팔에 해당하며 귀 안쪽에는 오장육부가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귀를 잘 만지고 자극하기만 해도 누구나 쉽게 셀프 건강 체크는 물론,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자극하면 건강해질 수 있다. 귀 침, 귀 혈자리에 대한 연구와 이론들은 반사요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인체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면 다른 부위에 반사반응이 일어나 자극을 준 부위뿐 아니라 전신 건강도 증진할 수 있다는 치료법이다. 한의사 이경제 원장이 제시하는 귀 혈자리 자극으로 건강해지는 5단계 1. 어디가 아픈지 아는 게 먼저다 2. 아픈 곳의 귀 혈자리를 찾는다 3. 귀 혈자리를 자극한다 4. 귀 마사지를 한다 5.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다 12존 이경혈도! 프랑스 신경외과 의사이자 귀 침 전문가 폴 노지에 박사의 귀침경혈도를 바탕으로 하고, 박헌 선생에게서 배운 지식과 이경제 원장의 한의사로서의 28년간의 임상경험을 총 정리하여 ’12존 이경혈도‘를 완성하였다. 귀의 혈자리를 12개 구역(Zone)으로 구분하였는데, 이에는 스트레스계, 호르몬계, 알레르기계, 두뇌계, 안계, 척추계, 견비계/경항계, 소화계, 심폐계, 간담계, 비뇨계, 생식계가 있다. 12개 구역에서 척추와 관련된 뒷목부터 척추, 허리, 발로 이어지는 귀 침 포인트는 마치 벨트 형태처럼 인접해 있다. 따라서 정확하게 포인트를 집어내지 못한다 할지라도 근접 영역을 마사지하거나 자극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귀 혈자리 자극 실천 요법 1. 귀 마사지: 각 증상에 따라 부위별 귀 마사지 방법을 소개한다. 귀를 구기거나, 마찰하거나, 잡아당기거나, 접거나, 귓불을 늘이거나, 누르거나, 연골 부위를 잡고 당겨 주는 등의 방법으로 귀에 적절한 자극을 준다. 귀 마사지를 하면 할수록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원활해지며, 열이 오르게 된다. 그 과정에서 몸의 독소가 발산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30회 마사지를 기본으로 한다. 2. 귀 혈자리 자극: 이쑤시개의 뭉툭한 부분이나 젓가락, 손이나 지압봉 등으로 귀의 곳곳을 눌러 본다. 지압봉의 무게를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정도의 강도로, 쉽게 말해 꾹꾹 누른다! 아픈 곳이 있다면, 그 지점에 상응하는 신체 장기나 근육, 시스템의 기가 막혀 있다는 뜻이다. 눌렀을 때 아프면 해당하는 부위에 실제로 통증이나 증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너무 정확한 혈자리를 찾으려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다. 혈자리를 정확히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익숙해질 때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3. 좋은 음식과 생활습관: 생활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식재료와 간단 테라피를 기본으로 소개한다. 단, 음식은 치료의 근본 대책이 아니니 본인의 증상/질병에 대한 한방/양방 진료와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12존 이경혈도-100가지 증상 귀 모양 그림으로 콕 집어 설명하기 귀 혈자리를 12개 구역으로 구분하고, 그 구역에 따라 혈자리를 자극함으로써 현대인들이 많이 앓고 있는 100가지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을 설명하였다. 스트레스나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지방간, 고혈압, 저혈압, 알레르기, 수족 냉증, 생리통, 갱년기 증상뿐만이 아니라, 안구건조증, 목디스크, 오십견 등의 증상에 대한 귀 혈자리와 마사지 방법, 그리고 좋은 음식과 생활습관을 아주 쉽게 알려 준다. 각 증상마다 눌러야 할 귀 혈자리를 각각의 그림으로 보여 준다. 이 책의 구성 12존 이경혈도를 12개의 장으로 나누어 설명하여, 12개 각 계통별로 각 증상을 나누어 설명하였다. 각 증상은 증상 키워드, 귀 혈자리, 귀 마사지, 좋은 음식과 생활습관 등으로 구분해 보기 좋게 설명하였다. 증상명과 질병에 대한 기본적인 개요를 간략하고 설명하고, 각 증상이 가진 특성을 증상 키워드로 정리하였다. 그에 따라 이경제 원장의 임상 경험에 따른 귀 혈자리를 보기 쉽고 따라 하기 쉽게 그림으로 보여 주었다. 또한 각 증상에 따라 부위별 귀 마사지 방법을 소개하였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음식과 생활습관을 소개하였다. 각 설명 뒤에는 <소소한 이야기> 코너를 마련해 이경제 원장의 건강 이야기와 한의원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달았다.


부자의 말센스
위즈덤하우스 / 김주하 (지은이)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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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소설,일반김주하 (지은이)
저자는 오랜 기간 비즈니스 교육과 컨설팅을 해오면서 자신이 전한 솔루션과 노하우를 통해 놀라운 매출 성장과 수익을 얻은 이들을 보며 그 비법들을 전수하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이 책에 소개된 실제 사례들을 보면 아주 사소한 차이가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는 큰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자는 그것을 말센스라고 칭하는데 이는 어렵거나 복잡한 것이 아니다.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기 힘들고, 예상치 못한 사회적 이슈들이 돌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말이 갖는 힘, 말센스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또한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사회로 나아가는 현시점에서 말센스는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당신의 경쟁력이 되어줄 주하효과의 비법을 실천하기만 하면 된다.프롤로그 돈도 사람도 끌어당기는 주하효과 핵심 PART 1 부자의 생각과 관점 ‘조 단위 부자’가 알려준 부자 되는 법 관점을 바꾸면 장사는 저절로 잘된다 당신의 이웃집에 백만장자가 살고 있다 차별화 하나로 러브콜 받는 사나이 대통령에게 답장을 받은 남자 60대에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비결 석 달 만에 매출이 3배로 뛰어오른 이유 모두가 불황이라고 할 때 기회를 잡아라 PART 2 돈 버는 사람들의 은밀한 말센스 질문으로 마음의 문을 연다 닫혀 있던 지갑도 활짝 열게 하는 말센스 알면서도 묘하게 설득되는 언어 말 한마디로 3,000만 원을 번 사연 1조 4,000억을 이야기하라 꽂히는 말들의 비밀 앞으로 시각 언어가 지배한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상상하게 하라 돈은 희망을 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고객이 깎아달라고 할 때 협상 상대를 줄여라 나는 당신이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일당 400만 원의 은밀한 비밀 PART 3 내 옆에 좋은 사람을 두는 말센스 어느 구두 판매 달인의 노하우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만드는 4가지 돈 안 쓰고 VVIP 대접받는 법 잔소리하고 고맙다는 말 듣기 예스를 끌어내는 부탁의 노하우 기억에 남는 선물 vs 묻히는 선물의 차이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만드는 묘책 행운의 여신을 붙잡아두는 방법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는 법 당신의 말이 먹히려면 PART 4 끌리는 말센스는 마인드에서 나온다 조직에서 배운 인재 관리 비법 내 시각이 내 인생을 만든다 사소한 말 한마디로 기업을 잃은 CEO 운명을 바꾸고 싶은 당신에게 옆 사람이 나의 미래다 걱정의 가장 친한 친구는 걱정이다 80대에 돈방석에 앉은 할머니 머릿속 1 대 1 공식부터 지워라 부자가 되고 싶다면‘안, 불, 못’을 말하지 마라 에필로그 사소한 말 한마디의 힘긴 시간 말과 사람들의 반응을 깊이 있게 관찰하면서 수많은 성공 사례와 비법을 쌓아온 김주하 대표 그녀가 밝힌 돈과 사람을 끌어당기는 부자의 말센스 이 책의 저자인 김주하는 오랜 기간 비즈니스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해왔다. 저자는 운명처럼 지금의 일을 찾았다. 가족을 두고 집을 나가버린 아버지로 인해 어린 나이에 실질적인 가장으로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지금은 제주도 매출 1위 횟집이 된 그곳에서 아르바이트한 것이 ‘한 달 만에 매출 30배 올린다는 주하효과’가 탄생하는 씨앗이 됐다. 저자는 자신이 어떻게 말을 하느냐에 따라 손님의 반응과 매출이 달라지는 것을 실감했다. 일하면서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늘 ‘왜’를 떠올렸고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연구했다. 나날이 손님을 만족시키는 법,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 사람의 심리를 꿰뚫는 법 등을 터득해나갔다. 마침내 횟집 사장이 그녀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때 이후 꾸준히 갈고닦은 비법과 경험을 토대로 숱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온 남다른 말센스의 비결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무엇을 먹는지가 그 사람을 말해준다고들 하지만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는지를 보면 더욱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말에는 그 사람의 생각과 인품이 투영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말의 중요성을 쉽게 간과한다. 돈과 사람을 끌어당기는 말센스는 타고나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마치 근육을 키우듯 갈고닦아서 차근차근 길러 나갈 수 있다. 물론 배우기만 한다고 모든 사람이 다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배운 이후 실제 사용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각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내 것으로 만들려면 단순히 듣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그래서 그녀는 교육할 때마다 실천을 강조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경험하고 깨달은 부자의 말센스를 핵심만 콕콕 짚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지금까지 저자와의 상담을 거쳐 엄청난 효과를 본 실제 사례는 읽는 이로 하여금 무릎을 치게 한다. 게다가 언택트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는 현시점에서 그녀의 말센스는 대면에서든 비대면에서든 빛을 발하게 도와준다. 그녀만의 정감 있는 말투와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누구든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글 속에 녹아들어 그저 책을 읽을 뿐인데도 앞으로 나아갈 용기와 힘을 얻는다. ‘주하효과’의 탄생과 성공 사례 이제 당신 차례다! 대한민국 ‘개통령’이라고 불리는 분이 있다. 그가 TV에 나와 반려견의 마음속에 들어앉은 것처럼 척척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 놀라운 능력을 가진 분이 커리어를 시작한 초기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여서 어려움이 있었다. 그는 사업의 매출보다는 반려견에게 훨씬 더 깊은 애정과 관심이 있었다. 그의 아내는 김주하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녀만의 마법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판매하는 서비스의 콘셉트와 시스템, 상담법 등이 저자의 손길을 거치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매출이 한 달 만에 무려 30배가 수직 상승한 것이다. 그러자 이에 놀란 아내분이 만들어준 애칭이 ‘주하효과’의 기원이 됐다. 이제는 인터넷 검색창에 ‘주하효과’란 단어만 검색해도 이를 체험한 경험담이 수없이 쏟아질 정도다. 말센스를 직접 실천하여 매출 규모나 성장에서 놀라운 결과를 얻은 이들이 많다. 빚이 있는 상태에서 수업을 들었다가 직원 80명을 둔 몇백 억대 매출을 일으키는 회사의 CEO가 된 사람, 퍼스널브랜딩을 통해 ‘평범한 부동산업’에서 ‘부동산 시행업체’로 성장해서 한 달에 9억 8천만 원을 번 경우도 있다. 500개 지점 중에서 전국 매출 1등 지점의 주인공이 된 사람, 회사에서 높은 관리자로 승진한 사람, 월 순수익 2억 달성한 사람 등 숱한 성공 사례가 이어진다. 이제 이 책을 읽고 실천한다면 당신이 주하효과를 누릴 차례다. 행복한 부자들만 아는 남다른 말센스 이런저런 사회 현상과 경기 침체로 소비는 위축되고 먹고살기는 갈수록 힘들어지는 세상이다.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폐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사업체를 운영하는 분들도 규모와 관계없이 힘들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다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들어 ‘뉴노멀’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는데 불황이 끝도 없이 지속하는 현상이 일상(노멀)이 된 경제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자기 자신에게든, 찾아오는 회원에게든 절대로 불황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그 말을 입에 올려 자신의 마음에 각인시키는 순간부터 불황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사업이 안 되는 원인에 집중하지 않고 ‘불황이라서’ 안 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관점을 바꿔 안 되는 원인에서 시선을 옮겨 잘되게 하는 방법에 집중하면 나만의 호황을 만날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많은 사람이 불경기라고 할 때도 오히려 더 잘되는 집들은 반드시 존재한다. 많은 사람이 장사가 안된다고 할 때도 ‘더 잘되는 집’을 찾고 그 집을 연구하라는 것이다. 잘되는 집엔 반드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말센스는 돈을 버는 일에 국한되지 않는다.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말센스로 사람 부자가 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하나의 현상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관점 부자가 되게 한다. 그러기 위해 그녀가 강조하는 것은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1 대 1 공식’이다. 1 대 1 공식은 내가 뭔가 하나를 실행하면 결과도 곧바로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내가 한 가지 행위를 했을 때 1 대 1로 어떤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기대를 버리라고 말한다. 그래야 실망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며 변화를 꾀하는 노력을 계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뭐라도 작은 실천을 하다 보면 아무것도 안 한 것보다는 낫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법이니까. 그동안 그녀가 만난 수많은 부자의 공통점이었다. 당신의 부와 인생을 바꿔줄 부자의 말센스를 익혀라 말센스는 비단 말을 잘하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말에 담기는 생각이나 관점, 제스처까지 두루 포괄한다. 특히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사회로 나아가는 현시점에서 돋보이는 말센스는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비대면 소비가 늘어갈수록 우리의 소통 방식도 전화, 이메일, 문자메시지, 댓글 등으로 달라지고 있다. 직접 얼굴 보고 이야기하기보다 자칫 소통이 더 어려울 수 있다. 저자는 직접 얼굴을 보고 소통하지 않는 비대면 사회에서도 말센스는 빛을 발해 더 큰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상대를 배려하고 감동을 주려고 하면 언젠가 어떤 식으로든 감동으로 돌려받게 되는 이치는 같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그녀가 경험으로 축적해온 노하우로 가득하다. 자, 이제 여러분도 매출 30배의 기적을 실현하는 ‘주하효과’와 함께 답답한 삶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누릴 준비를 하자. 내가 만난 최고의 부자는 조 단위 자산가였다. 한국 사람이지만 어릴 때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 그곳에서 자리 잡은 분이었다. 딱 한 번 만난 것이 전부였고 따로 친분도 없지만, 그가 해준 말은 너무 인상적이어서 지금까지 뇌리에 남아 있다.한마디로 요약하면, “많은 사람을 이롭게 해야 성공한다”였다.누구나 부자 되기를 꿈꾸지만 아무나 이룰 수 있는 꿈은 아니다. 큰 부자가 되려면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전 세계 사람들이 동시에 같은 물건을 쓸 수 있도록 수단을 제공한 아마존이라든가, 음악과 동영상 등을 사거나 공유할 수 있는 애플과 유튜브 같은 곳이 큰 부를 이룬 원리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 외에도 새로운 약을 개발해서 아픈 이들에게 제공하는 것처럼 말이다.이렇듯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좋은 것을 제공해주거나 혹은 그곳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했을 때 그에 대한 보상으로 받는 것이 ‘부富’라고 말했다. 여기에 나는 한 가지를 덧붙이고 싶다.‘부를 부르는 말센스’를 어떤 곳, 어떤 환경에서 쓰느냐에 따라 부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조 단위 부자’가 알려준 부자 되는 법> 사람을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방법으로 질문하기가 있다. 적절한 질문은 상대방 자신도 미처 알지 못했던 해결책을 스스로 찾게 한다. 그러니 우리는 반드시 질문해야 한다. 내 절박함을 백 마디 늘어놓는 것보다 한 마디 질문으로 상대가 말을 하게 하는 것이 낫다. 이런 내 말에, 어떤 사람들은 아무 질문이나 무작정 던져서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인터넷 유행어 중 ‘물음표 살인마’라는 말이 있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다. 말 그대로 풀자면 질문으로 사람을 죽인다는 뜻인데, 간단히 검색만 해봐도 알 수 있는 사소한 것들까지 일일이 물어서 짜증 나게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생각하지 않는 게으른 태도로 무작정 질문하면 바로 이 ‘물음표 살인마’가 될 수도 있다. 상대가 대답할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질문들을 고르는 것은 상대 입장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만 있어도 가능한 일이다.원하는 곳까지 도달해야 하는 길목에서 길을 막아선 수문장을 만난다면 홀로 힘들게 그곳을 지키고 있는 그의 입장에 공감하며 질문을 던져라. 그러면 그가 어떻게든 구실을 찾아내 당신에게 길을 터줄 것이다.- <질문으로 마음의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