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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
북스토리 / 츠츠이 야스타카 글, 김영주 옮김 / 2007.06.07
9,800원 ⟶ 8,820원(10% off)

북스토리청소년 문학츠츠이 야스타카 글, 김영주 옮김
살아가면서 한번쯤 시간을 되돌려보고 싶다든가, 과거나 미래로 시공간을 뛰어넘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기계인 타임머신, 시간을 도약하는 타임리프, 공간을 이동하는 텔레포테이션... 이런 개념들은 공상과학소설이나 영화에서 너무나 많이 접해 이제 진부하다고까지 느껴질 정도로 흔한 소재들이지만 왜 계속해서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것일까? 일본 SF 3대 거장 츠츠이 야스타카의 소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1965년 처음 발표된 이래 시간여행 이야기의 고전이 되어 소설, 드라마, 영화, 만화책, 애니메이션 등으로 수차례 리메이크된 바 있다. 약 반세기라는 시간이 흘러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바뀌었음에도, 여러 매체로 리메이크되면서 새로운 시대상을 반영하는 설정과 스토리상의 변화가 계속 추가되어 끊임없이 재탄생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시간여행이라는 SF적인 내용을 로맨스와 결합하고 인상적인 결말로 감성을 자극하여 오늘날까지 긴 생명력을 가질 수 있었다. 동시대인들과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과 오늘 이 시간을 사는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해주는 가볍지만은 않은 주제의식이 시대를 뛰어넘어 모든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원인일 것이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악몽 The other world 시간을 달리는 소녀 토요일 방과 후 실험실 청소를 하던 가즈코. 가즈코는 어둠 속에서 정체불명의 그림자를 보고, 실험실에 퍼진 달콤한 라벤더 향기를 맡고 의식을 잃는다. 그 후 그녀에겐 시간을 뛰어넘는 타임리프 능력이 생기게 된다. 가즈코는 오늘 밤에 지진과 화재가 일어날 거라 예언하기도 하고 폭주하는 대형트럭에 치일뻔한 친구를 구하기도 한다. 게다가, 3교시 수업시간에 연기처럼 갑자기 휙~ 하고 사라지기까지 한다. 그러나 정작 가즈코는 그런 희한한 능력이 생긴 것이 이상하고 싫기만 하다. 그녀는 불안감에 친구 가즈오, 고로와 함께 후쿠시마 선생님에게 상담을 요청한다. 후쿠시마 선생님은 가즈코에게 원래대로 돌아가려면 최초의 사건이 일어났던 토요일 방과 후로 되돌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을 한다. 타임리프 능력을 사용해 토요일로 돌아간 가즈코. 그녀는 다시 돌아간 실험실에서 어둠 속 그림자의 정체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악몽 이상하리만치 반야 가면을 무서워하는 마사코. 하지만 반야 가면이 단지 무섭게 생겼기 때문에 무서워한다기엔 마사코의 공포는 너무나 심하다. 반야 가면뿐 아니라, 높은 시계탑과 긴 다리 등도 마사코에게는 극심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것들이다. 도대체 마사코는 왜 그런 것들이 무서운 것일까? 그녀는 같은 반 절친한 친구 분이치와 기억을 되짚어가며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공포의 정체를 알아내게 되는데……. The Other World 무수히 존재하는 다른 차원의 우주에는 무수히 많은 내가 존재하고 각각의 우주에서 나는 학생일 수도 있고 연예인일 수도 있다. 노부코는 시간축이 무너지면서 늘 바라고 꿈꾸던 다른 차원의 우주로 날아가 버리고, 현재와 전혀 다른 세계의 자신의 모습과 세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학교에 오지 않는 아이
라임 / 세이노 아쓰코 지음, 김윤수 옮김 / 2018.02.19
9,000원 ⟶ 8,100원(10% off)

라임청소년 문학세이노 아쓰코 지음, 김윤수 옮김
등교 거부를 하는 반 친구의 빈자리를 지키면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진심’과 ‘소통’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글을 쓸 일이 참 많이 생긴다. 학년이 올라가 경험이 점점 쌓이면서 머릿속에 야금야금 꾀가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칭찬을 받기 위해, 제출 기한을 맞추기 위해,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자신의 마음보다는 타인의 눈높이에 맞춘 글을 써 내곤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글을 쓰는 시간이 매번 곤혹스럽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학교에 오지 않는 아이》에 나오는 중학교 1학년 후미카의 심정이 지금 딱 그렇다. 글쓰기 관련 과제를 수행할 때마다 자신의 진짜 생각이 아니라 거짓 마음으로 대충 지어내서 제출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영 찜찜하다. 그러던 어느 날, 며칠째 학교에 나오지 않는 반 친구 오바야시를 위해서 모두 다 같이 편지를 쓰게 되는 일이 생긴다. 출입이 금지된 학교 옥상에 친구들과 함께 올라갔다가 담임 선생님한테 걸렸다나. 그래서 교칙을 어긴 벌로 반성문을 쓰게 되었는데, 오바야시만 이를 거부한 채 며칠째 등교를 하지 않고 있다.독후감은 너무 어려워! 학교에 오지 않는 아이 가짜 편지 이메일 주소가 적힌 쪽지 웬 잘난 척? 거짓말 손수건 두 장 쓸모 없는 아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의자 하얀 엽서 오바야시가 보낸 편지 종이비행기 파란 하늘“내가 더 이상 앉고 싶지 않게 된 의자에서 너는 날마다 창밖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니?” 며칠째 학교에 나오지 않는 오바야시. 반 친구들은 오바야시를 학교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다 같이 편지를 쓴 뒤, 집까지 찾아가 보지만 끝내 헛걸음을 하고 만다. 말 한 번 건네 본 적 없는 오바야시에게 건성으로 편지를 썼다가 뒤늦게 후회를 하게 된 후미카는 쉬는 시간마다 그 애의 의자에 앉아 책상을 지키는데……. 등교 거부를 하는 반 친구의 빈자리를 지키면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진심’과 ‘소통’에 관한 이야기! 이 책의 특징 글 쓰는 건 너무 어려워! - 진짜 마음과 거짓 마음의 기로에서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글을 쓸 일이 참 많이 생긴다. 갖가지 수행 평가에다 독서 감상문, 체험 학습 보고서, 심지어 반성문에 이르기까지……. 대개 처음에는 서툴더라도 짧게나마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내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 경험이 점점 쌓이면서 머릿속에 야금야금 꾀가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칭찬을 받기 위해, 제출 기한을 맞추기 위해,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자신의 마음보다는 타인의 눈높이에 맞춘 글을 써 내곤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글을 쓰는 시간이 매번 곤혹스럽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심지어 자신을 거짓으로 포장하고 있는 것 같은 자책감까지 스멀스멀 피어오르기도 한다. 《학교에 오지 않는 아이》에 나오는 중학교 1학년 후미카의 심정이 지금 딱 그렇다. 글쓰기 관련 과제를 수행할 때마다 자신의 진짜 생각이 아니라 거짓 마음으로 대충 지어내서 제출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영 찜찜하다. 그러던 어느 날, 며칠째 학교에 나오지 않는 반 친구 오바야시를 위해서 모두 다 같이 편지를 쓰게 되는 일이 생긴다. 출입이 금지된 학교 옥상에 친구들과 함께 올라갔다가 담임 선생님한테 걸렸다나. 그래서 교칙을 어긴 벌로 반성문을 쓰게 되었는데, 오바야시만 이를 거부한 채 며칠째 등교를 하지 않고 있다. 숙제를 하는 듯 거북한 마음으로 편지를 쓰려고 펜을 집어 들던 후미카는 뜻하지 않은 문제와 부딪치고 만다. 한 반이 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여태껏 오바야시와 단 한 마디도 나눠 본 적이 없다는 사실! “오바야시, 안녕?” 하고 첫 문장을 쓰고 난 뒤로는 말문이 턱 막혀 버려서 더 이상 진척이 되지 않는다. 결국 시간에 쫓긴 나머지, 독후감을 쓸 때처럼 속내를 드러내기보다는 건성으로 안부를 묻는 선에서 편지를 마무리한다. 이건 편지가 아니라 글쓰기 숙제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면서……. 이런 후미카의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만나는 중학생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글쓰기 관련 숙제를 몹시 싫어하고, 점수를 잘 받기 위해 마음에 없는 말을 지어내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수행 평가’나 ‘독후감’ 앞에서 이런 생활을 반복하고 있지 않을까? 교과서에서 ‘글 쓰는 법’을 배울 때는 늘 ‘진실된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하지만, 정작 이 말은 국어 시험을 칠 때만 유용하게 적용된다. 《학교에 오지 않는 아이》는 교칙을 어겨 반성문을 쓰라는 벌을 받았지만 진심을 다해 쓸 수가 없어 끝내 등교 거부를 하게 되는 오바야시와, 그런 오바야시를 학교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강제로 편지를 쓰게 된 후미카의 모습을 통해서 ‘진심’과 ‘소통’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동안, 극적인 사건이 발생하거나 첨예한 갈등과 대립이 그려지지는 않지만, 학교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맞닥뜨리게 되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솔직한 고민을 담백하게 짚어 내며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언젠가 제대로 된 편지를 쓸게.” - 진심이 담긴 따뜻한 한마디 반 친구들이 쓴 편지를 건네주러 오바야시네 집으로 찾아간 날, 후미카는 뜻하지 않게 물벼락을 맞으면서 종이봉투에서 쏟아져 나온 편지를 읽게 된다. 모두들 자신처럼 거짓 마음으로 대충 썼으리라 짐작했지만, 막상 펼쳐 든 편지에는 반 친구들의 진심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그걸 보고 크게 충격을 받은 후미카는 자기 편지를 슬쩍 빼낸 뒤 진심을 담아 다시 써 보기로 결심한다. 집에 와서 편지를 쓰려고 노력하지만 번번이 썼다가 지우기를 반복한다. 평소에 오바야시와 친하게 지내지 않았기에 딱히 할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엔 “언젠가 제대로 된 편지를 쓸게.”라는 한마디를 ‘진심을 다해’ 종이에 또박또박 쓴 뒤 오바야시네 집 우편함에 넣어 둔다. 다음 날, 후미카는 아이들이 오바야시 책상에 짐을 함부로 얹어 놓는 모습을 보고는,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쉬는 시간마다 의자에 가서 앉는다. 그리고 뜻밖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오바야시의 의자는 오른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어서, 앉을 때마다 삐걱거리며 비명을 내지를 뿐 아니라 칠판과 창문, 책상, 의자 등 교실의 모든 풍경이 비스듬하게 보인다. 후미카는 오바야시의 의자에 앉아 창밖 풍경을 내다보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오바야시가 학교에 이렇듯 계속 나오지 않으면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궁금히 여기게 되고, 또 한쪽으로 비딱하게 기울어진 의자에 앉아서 날마다 어떤 생각을 했을지 짐작해 보기도 한다. 말하자면 《학교에 오지 않는 아이》는 단지 친하지 않다는 이유로 그저 무관심하게 대하고 바라보던 반 친구에게 서서히 마음의 벽을 허물고 다가가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찬찬히 책장을 넘기다 보면,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너무나 달라서 절대로 가까워질 수 없을 것 같은 아이들이 서로의 속내를 들여다보며 각자의 입장을 조금씩 이해해 나가는 과정이 수채화처럼 말간 필치로 정갈하게 그려진다. 정답이 꼭 하나일 필요는 없잖아! - 생각의 차이 인정하기 이 작품에는 후미카 외에도 여러 아이가 등장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무조건 후미카를 믿고 편을 들어주는 단짝 친구 우미, 오바야시와 유일하게 소통을 하며 반 친구들에게 가교 역할을 하는 나카타니, 오바야시를 남몰래 짝사랑하는 미모의 모범생 미야코……. 이들은 제각기 독특한 개성을 지닌 인물들로, 각자의 방식으로 오바야시와의 ‘소통’을 끊임없이 유도해 낸다. 후미카는 예쁘고 단정한 외모에 공부도 잘하는 데다 똑 부러지는 성격인 미야코가 몹시 어려워 말조차 건네기를 꺼려하지만, 어느 순간 오바야시를 향한 진심을 읽고는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미야코가 오바야시를 위해 하는 일의 방식은 몹시 마음에 안 들지만, 그 아이의 마음이 진짜라는 사실만큼은 분명하게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그 일로 해서 후미카는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틀린 것은 아니며, 정답이 언제나 한 가지일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늘 자기 생각 안에만 갇혀서 고뇌하던 후미카가 비로소 다른 사람의 마음에도 시선을 돌리며 세상 속으로 한 발짝 성큼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되던 일들이 알게 모르게 얄따란 끈으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관계’의 소중함도 깨우치게 된다. 이런 마음은 오바야시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 놀랍게도 이런 문자를 받기에 이른다. 후미카는 왜 그 의자에 계속 앉아 있을까? 난 더 이상 앉고 싶지 않게 된 그 의자에……. 그 의자에 앉아서 어떤 생각을 할까? 언젠가 그 애에게 물어보고 싶어. 비로소 후미카의 진심이 오바야시의 마음을 건드린 셈이다. 오바야시가 학교를 향해 꽁꽁 닫고 있던 마음의 문을 슬며시 열게 할 빌미를 제공해 주었다고나 할까?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오바야시가 등장하지 않아서 읽는 이에게 묘한 신비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 매력적인 요소를 한 가지 더 꼽는다면, 책장 사이사이에 곁들여 있는 만화풍의 삽화를 들 수 있다. 작품을 읽으며 막연하게 상상하던 인물을 그림으로 만남으로써 이야기의 몰입도를 한층 드높인다. 하나같이 예쁘고 잘생겼다는 것이 함정이긴 하지만, 각 인물들의 매력을 한껏 발산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게 작용한다. 그래서일까? 책장을 덮을 즈음에는 애잔하면서도 담백한 일본 영화 한 편을 보고 난 듯이 가슴속으로 아련하게 스미는 울림을 느낄 수 있다. 학교에 오지 않는 아이올해 중학교 1학년인 후미카는 글쓰기 관련 과제를 수행할 때마다 자신의 진짜 생각이 아니라 거짓 마음으로 대충 지어내서 제출하는 기분이 들어서 영 찜찜하다. 그러던 어느 날, 며칠째 학교에 나오지 않는 반 친구 오바야시를 위해서 모두 다 같이 편지를 쓰게 되는 일이 생긴다. 오바야시는 며칠 전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었다. 남자애들 몇몇과 출입이 금지된 학교 옥상에 멋대로 올라갔다가 담임 선생님에게 몹시 혼이 난 모양이었다. 선생님에게 순순히 잘못을 인정하고도 반성문까지 썼다는 소문이 돌았다.반성문은 대체 어떻게 쓰는 건지 궁금해서 컴퓨터로 검색을 해 보았다. 자신이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걸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걱정을 끼친 일을 사과하는 글이었다. 그중에는 자신이 얼마나 나쁜 짓을 저질렀는지, 또 얼마나 형편없고 나쁜 사람인지를 끝도 없이 나열한 글도 있었다. 스스로 자신의 머리를 때리면서 절절하게 사과를 하는 문장도 눈에 띄었다.그런 글을 읽고 있노라니 괜스레 머리가 아파 왔다. 도저히 끝까지 읽을 수가 없었다.“다른 애들은 대충 써서 낸 모양인데, 오바야시만 끝내 반성문을 못 썼다는 것 같아.”나는 어깨를 움츠렸다.“아무 말이나 대충 적어 내면 될 텐데.”“아이참, 전부 다 후미카 너 같은 줄 아니? 생각지도 않았던 걸 어떻게 금방 휘리릭 써 내겠어?”우미는 씩 웃으며 장난스럽게 대꾸했다.‘그런가?’오바야시는 국어 성적이 꽤 좋은 편이었다. 시험을 볼 때마다 남자애들이 그 애 자리로 우르르 몰려가서 “대박!”이라며 소리를 지르곤 했다. 성적이 좋으니까 글도 꽤 잘 쓸 텐데……. 거짓 문장으로 대충 쓰면 제아무리 반성문이라 해도 식은 죽 먹기 아닌가? 나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오바야시가 어떤 애였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이메일 주소가 적힌 쪽지반 친구들이 쓴 편지를 건네주러 오바야시네 집으로 찾아간 날, 후미카는 뜻하지 않게 물벼락을 맞으면서 종이봉투에서 쏟아져 나온 편지를 읽게 된다. 모두들 자신처럼 거짓 마음으로 대충 썼으리라 짐작했지만, 막상 펼쳐 든 편지에는 반 친구들의 진심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그걸 보고 크게 충격을 받은 후미카는 자기 편지를 슬쩍 빼낸 뒤 진심을 담아 다시 써 보기로 결심한다. 다음 날 아침, 학교에 가는 길에 나는 일부러 멀리 돌아서 오바야시네 집 앞으로 지나갔다. 그리고 지난밤에 편지를 넣어 둔 은색 우편함 앞에 오도카니 섰다.‘오바야시가 편지를 읽었을까?’이런 생각을 하면서 오바야시네 집 이층을 힐끔 올려다보았다. 좀 이상한 편지이긴 했지만, 처음에 대충 쓴 편지보다는 이걸 전하게 되어서 진심으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부끄럽지는 않으니까.아침 햇살이 눈부셨다. 눈을 가늘게 뜨고 이층을 다시 한 번 올려다보았다. 어제 차가운 물이 얼굴 위로 떨어져서 올려다보았을 때 갑자기 쾅, 하고 닫히던 이층 창문……. 저기가 오바야시 방인가?창문의 갈색 커튼은 계속 내려져 있었다. 하늘은 파랗고 햇살은 눈부신데, 창가에는 그늘이 져 있었다. 마치 그곳에만 아침이 오지 않은 듯했다. 창문 안쪽에서 굳게 쳐 둔 갈색 커튼은 마치 바위로 만든 벽처럼 강하게 느껴졌다.저 벽 너머에 반 친구들이 쓴 편지와 내 편지가 놓여 있는 걸까.‘그래, 반드시! 편지를 제대로 쓸 거야.’나는 바위벽 같은 이층 창문을 올려다보며 다짐했다.


해커스 토익 중급 Listening
해커스어학연구소 / David Cho 글 / 2013.10.29
12,900

해커스어학연구소청소년 학습David Cho 글
교과서를 만든 소설가들
글담출판 / 최성수.문재용 지음, 김형준 그림 / 2006.02.15
11,800원 ⟶ 10,620원(10% off)

글담출판청소년 역사,인물최성수.문재용 지음, 김형준 그림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와 문학 교과서 18종을 분석해, 가장 출제 빈도가 높은 소설가 18인의 삶을 담았다. 소설가의 삶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배경지식을 쌓고 소설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소설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생각해야 하는지, 텍스트를 제대로 읽어내는 능력이 무엇인지 제시한다. 수업 시간 전에 먼저 읽어 두어, 이미 알고 있는 소설가의 일생을 통해 소설을 쉽고 재미있게 읽어내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수업 시간에 배우지 않는 교과서 속 소설가의 다른 소설들도 함께 다루고 있어, 교과서만으로는 부족했던 소설에 대한 지식도 넓힐 수 있다.은 영화로 치면 로드 무비에 해당되는 작품입니다. 로드무비는 길에서 시작해 길을 걸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끝에서 길이 끝나게 되지요. 그러니 길에서 시작해 길에서 끝나는 영화가 로드 무비입니다. 이 소설은 길이 시작하는 데서 이야기도 시작되고, 길이 끝나면서 이야기도 끝난다는 점에서 로드 무비와 같은 형식입니다. 영달이 정씨와 만나는 것도 길에서이고, 백화라는 술집 작부와 만나는 것도 길가는 중간에서입니다. 그러면 이 때 길은 어떤 의미일까요? 길은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삶의 과정이고, 그 과정을 통해 사람들은 변하게 됩니다. 이 소설에서는 영달이 바로 그런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본문 중에서 현진건 / 근대 소설의 기틀을 마련한 최서해 / 체험으로 살려낸 식민지 시대의 삶 김유정 / 농촌의 아픔을 해학적으로 그려낸 염상섭 / 개인과 사회의 발견 채만식 / 식민지 현실에 대한 조롱과 풍자 이효석 / 메밀꽃 하얗게 핀 밤의 서정 속으로 주요섭 / 사람을 향한 인생 이야기 황순원 / 그리운 첫사랑의 노래 김동리 / 동양적 운명관을 형상화한 최인훈 / 분단과 이데올로기를 넘어 김승옥 / 60년대 도회지의 잿빛 풍경 황석영 / 사실주의로 버무려낸 우리 시대의 자화상 조세희 / 도시 빈민의 꿈과 좌절의 기록 윤흥길 / 전쟁과 분단의 비극을 이겨낸 가족애 이청준 /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 이문구 /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그려낸 지난 세월 박완서 /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양귀자 / 따뜻한 우리 이웃들 이야기
내 이름은 왜?
자연과생태 / 이주희 지음 / 2011.07.20
12,000원 ⟶ 10,800원(10% off)

자연과생태청소년 인문,사회이주희 지음
여러 말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근원적인 어휘와 형태소로 이루어진 생물 이름을 중심으로 다룬 책이다. 생물 이름에는 이름 지어질 당시의 문화와 인식, 언어가 담겨 있기 때문에 우리말의 구조와 어원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생물 이름이 지어진 과정과 의미를 설명해 우리 생물을 한층 더 친근히 여기도록 도와준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쓰는 말, 의미가 확장되거나 왜곡된 뒤 그대로 굳어진 말, 우리말 같지만 한자말인 것, 반대로 한자말 같지만 우리말인 것 등을 풀이해 소개하고, 사투리를 비롯해 주변 나라들 언어와 비교하며 말의 뿌리를 찾아본다. 아울러 실수, 우연, 또는 고심 끝에 지어진 우리 생물 이름의 유래를 소개해 읽는 재미를 더한다.앗! 그런 뜻이었어? 황소와 황새_노랗다는 뜻이 아니라 크다는 뜻 ‘어’로 끝나는 물고기 이름_물고기 이름 속에 남은 옛말의 흔적 큰물에서 노는 생물들_‘아무르’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나? 미나리?미더덕_물과 관련한 이름들 해오라기와 백로_희다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 말, 그리고 ‘말’이 들어간 생물 이름_초원을 달리던 말, 크다는 뜻으로도 사용 조개와 개오지_노골적인 상징과 연상으로 가득 찬 이름 풀과 나무 이름 아카시아와 아까시나무_어떤 이름이 맞는 걸까? 느티나무_누런 회나무라는 뜻 은행나무_실수로 지어진 이름 가시나무_가시나무엔 가시가 있다? 없다? 개나리_품질이 떨어지는 나리꽃? 메타세쿼이아_‘새로운 세쿼이아’, ‘세쿼이아 다음 것’ 자작나무_한자어 같지만 순우리말 코스모스_살살이 꽃과 길국화 진달래_진짜 달래라고 진달래 무궁화_한자어일까? 우리말일까? 젖먹이 동물 이름 호랑이_한자로 쓰지만 사실은 우리 고유어? 곰_‘검다’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 원숭이_‘잰 납이’ 또는 ‘날랜 납이’ 돼지_원래는 새끼돼지를 뜻하는 말 토끼_영특하고 꾀 많은 ‘토끼기’의 명수 고라니와 노루_노랗다는 뜻의 이름이 많은 사슴과 동물들 박쥐_밤에 돌아다니는 눈 밝은 쥐 새 이름 두루미_‘뚜루루 뚜루루’ 운다고 두루미? 고니_고니자리? 고니의 호수? 송골매와 보라매_매사냥 풍습, 그리고 몽골어와 관련 까마귀_흉조와 길조, 두 얼굴을 가진 새 제비_‘지지배배’ 우는 소리에서 온 이름 까치_ ‘갗갗’ 우는 새라는 뜻 비둘기_퇴출 위기에 놓인 ‘닭둘기’ 그 밖의 땅과 물속 동물들 이름 도마뱀_꼬리를 ‘토막’ 내고 도망가는 뱀 다랑어_참치는 원래 내 이름이 아니에요 장어_족보도 다양하고 생태도 다양한 긴 물고기 볼락_보랏빛 물고기란 뜻일까? 지렁이_우리말 같지만 한자어에서 유래 불가사리_죽일 수 없는 전설의 동물 대게_큰 게가 아니라 대나무처럼 생긴 게 매미_맴맴, 여름을 알리는 소리 부전나비_도대체 ‘부전’이 뭐야? 사마귀_불리는 이름도 다양한 곤충의 제왕 도롱뇽_물에 사는 용?생물 이름에서 우리말 어원을 찾다. 생물 이름은 우리말 어원을 간직한 소중한 유산이다. 생물 이름에서 우리말의 어원을 찾았다. 우리 민족이 글을 사용하기 이전부터 생물은 우리 곁에 있었고 조상들은 그에 이름을 붙이고 불렀다. 생물 이름에는 이름 지어질 당시의 문화와 인식, 언어가 담겨 있다. 일상용어에서는 이미 사라진 옛말의 흔적들이 우리 생물 이름에 그대로 남아 있어 우리말 어원을 추적하는 재료로서 가치가 높다. 이 책에서는 여러 말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근원적인 어휘와 형태소로 이루어진 생물 이름을 중심으로 다뤘다. 우리말의 구조와 어원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생물 이름이 지어진 과정과 의미를 설명해 우리 생물을 한층 더 친근히 여기도록 한다. 생물과 언어는 닮은 점이 많다. 생물이 진화하듯 언어도 진화한다. 생물에 변이가 생기듯 언어도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리고 생물이 멸종하듯 언어도 사멸한다. 사라져 가는 생물과 언어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갖길 바란다. [출판사 리뷰] 우리가 쓰는 말의 의미와 그 기원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은 어쩌면 어린아이가 자연스레 자기를 낳아 준 아비와 어미를 찾는 것과 같다. 즉 언어는 역사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정체성을 결정한다. 우리말 생물 이름의 어원을 밝히는 것은 우리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의 일부다. 하나의 이름은 하나의 생명이다. 하나의 생명은 그것이 있기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다. 그래서 하나이지만 절대 가볍지 않다. 사라져가는 생물과 언어, 처지가 비슷하다. 생물이 다양해야 자연이 원만하게 굴러가듯 언어가 다양해야 우리 삶도 풍족해진다. 그런데 하루에도 수많은 생물 종과 언어가 사라지고 있다. 언어의 경우 획일성과 효율성만을 중시한 까닭이다. 대구 방송을 들어도 서울말, 광주 방송을 들어도 서울말, 제주 방송을 들어도 서울말뿐이다. 표준어 사용을 권장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강요하다보니 우리말의 보고인 사투리가 많이 사라지고 있다. 생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속적인 개발로 살 곳을 잃자 종수가 줄고 있다. 학자들은 향후 20년 이내에 지구 생물의 20%가 절멸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 이름도 함께 사라질지 모른다. 우리말의 어원은 밝혀지지 않은 것이 너무 많다. 우리말 어원사전은 지금 사용하는 우리말 수에 비해 턱없이 적은 낱말만 담고, 15세기 이후의 한글 문헌에 표기된 예까지만 추적하다 결국 ‘어원미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우리 민족의 역사에 비해 우리 글자를 갖게 된 기간이 짧았던 탓도 있고, 우리말 어원 연구가 어렵기 때문이기도 있다. 어원을 연구하려면 반드시 우리 주변 나라나 민족의 말과 비교해야 하는데, 말도 다르고 문자도 다르니 추적 비교가 쉽지 않다. 생물 이름 연구도 마찬가지다. 생물학은 종의 소속을 규명하고 정확한 이름을 붙여주는 분류학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분류학의 역사가 100여 년으로 매우 짧고, 일제 강점기 때 일본 학자들에 의해 시작되었던 탓에 우리 고유의 생물 이름을 규명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그뿐인가 생물학의 근간이 되는 분류학이 채 정립되기 전에, 그리고 생물의 생활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생태학의 과정을 건너 뛴 채 우리나라 생물학은 유전공학 같은 첨단 과학으로 눈을 돌렸다. 기초 없이 위태로운 탑을 쌓고 있다. 외국 학자에 의해 각색되고 왜곡된 우리 생물 이름의 근원을 밝히고, 생물학의 기초인 이름 규명을 시도하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이다. 생물 이름에서 답을 찾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언어와 생물이 지닌 생명력 때문이다. 늘 절멸 위험에 직면해 있어도 강한 생명력은 역사와 문화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살 길을 찾는다. 사라져가는 우리말의 불씨를 생물 이름에서 찾는 이유다. 이 책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쓰는 말, 의미가 확장되거나 왜곡된 뒤 그대로 굳어진 말, 우리말 같지만 한자말인 것, 반대로 한자말 같지만 우리말인 것 등을 풀이해 소개하고, 사투리를 비롯해 주변 나라들 언어와 비교하며 말의 뿌리를 찾는다. 아울러 실수, 우연, 또는 고심 끝에 지어진 우리 생물 이름의 유래를 소개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사례1. 일반적으로 잘못 알려진 상식 황소, 황새의 ‘황’자를 우리는 보통 누렇다는 의미로 여긴다. 황소는 ‘한쇼>항쇼>황소’, 황새는 ‘한새>환?>황?>황새’의 변화를 겪은 말이다. 크다는 뜻 ‘하다’의 어간 ‘하’에 형용사를 만드는 ‘ㄴ'을 붙인 뒤 명사와 결합해 새로운 단어를 만든 경우다. 그래서 황소와 황새는 큰 소, 큰 새라는 뜻이다. 한숨, 한길, 한밭, 한강과 같은 의미다. 사례2. 생물 이름에 남은 우리 옛말의 흔적 말나리, 말매미, 미나리, 미더덕…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생물 이름에는 지금은 잘 쓰지 않지만 조상들이 쓰던 표현이 많이 남아 있다. 말나리와 말매미, 말벌 등에 붙은 ‘말’은 크다는 뜻이다. 미나리와 미더덕의 ‘미’는 물을 뜻하는 순우리말의 고어다. 그러니 미나리는 물에 사는 나리, 미더덕은 물에 사는 더덕이란 뜻이다. 사례3. 의미가 확장된 뒤 굳어진 경우 개나리, 진달래처럼 우리는 흔히 접두사 ‘개-’나 ‘진-’을 ‘가짜(거짓)’ ‘진짜(참)’라는 의미로 쓴다. 개나리는 가짜 나리, 진달래는 참 달래 같은 뜻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오랜 세월 그런 의미로 굳어졌다. 개나리의 접두사 ‘개-’는 ‘강이나 내에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을 뜻하는 순우리말 ‘개’에서 유래했다. 이것은 생물이 살기에 척박한 땅을 뜻하며 이런 곳에 사는 생물에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야생의 것’이란 의미로 ‘개’를 붙인 것이 의미가 확장되어 쓰이는 것이다. 사례4. 한자말 같지만 알고 보면 우리말 호랑이, 범, 자작나무. 무궁화, 언뜻 보면 한자어 같은 말들이 알고 보면 순 우리말인 경우가 많다. 호랑이는 ‘홀’에 명사형 어미 ‘-앙이’를 붙여 만든 말이며, 자작나무는 옛 문헌에도 한글로 기록되었던 우리말이고, ‘자작’이란 말이 불에 태울 때 ‘자작자작’ 소리가 나서 붙었다는 견해도 있다. 지렁이 같은 경우는 오히려 반대로, 많은 사람들이 우리말로 알고 있지만 ‘지룡+이’ 형태로 한자말에서 유래했다. 사례5. 실수로 지어진 이름 모두가 잘 아는 은행나무의 영명 징코(Ginkgo)는 ‘Ginkyo’ 라고 표기되거나. 아니면 적어도 ‘k’와 ‘g’의 자리를 바꾸어 ‘Gingko’라고 했어야 맞다. 이 나무를 처음 소개한 학자의 단순한 표기 오류가 은행나무의 학명이 된 경우다. 우리말에도 그러 예가 많다. 원래 다랑어라고 부르던 참치 이름도 예전 해무청의 어획담당관이 별 생각 없이 문서에 썼던 것이 일반화 된 경우다. 사례5. 의미가 왜곡 된 뒤 굳어진 경우 백조(白鳥)란 말은 일본인이 만든 한자어다. 우리나라 새 연구가 일제강점기 때 시작되었기에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해방 뒤 이름을 우리말로 순화하면서도 뜻은 그대로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본식 문장이나 낱말을 우리말로 순화하려는 노력이 많이 있었다. 그 결과 생물학계에서는 백조라는 이름이 완전히 퇴출되었고, 고니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언어는 오래 습관의 산물이어서인지 아무리 합당한 이유가 있더라도 단박에 모든 것을 고치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고니라는 말이 지금은 많이 정착했지만, 별자리 중에 백조자리(Cygnus)를 ‘고니자리’라고,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Swan's Lake)]를 ‘고니의 호수’라고 고치지는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더 재밌는 것은 ‘희다’는 낱말 자체가 아예 태양을 뜻하는 해에서 유래했다는 점이다. 태양을 뜻하는 해의 옛 꼴도 바로 해오라기의 해처럼 ‘?’이며, 해에 접사 ‘-다’가 붙어 ‘희다’는 형용사가 나온다. 흔히 순진하고 성격이 밝은 사람을 ‘해맑다’라고 표현한다. 해맑다의 ‘해’도 태양을 뜻하는 해에서 파생해 희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즉, 해맑다는 해처럼 ‘희고 맑다’는 뜻이다. 이처럼 해는 태양에서 유래해 희다는 뜻을 갖게 되었으며 그렇게 본다면 해오라기는 ‘흰 오리 같은 새’라는 뜻임을 알 수 있다. 참나무과 나무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흔히 도토리, 상수리라고 부르는 딱딱한 열매가 열린다는 점이다. 가시나무 종류도 참나무과 식구답게 도토리 모양의 작은 열매를 맺는다. 물론 떫긴 해도 도토리처럼 가공해서 먹을 수 있다.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 사람들은 이 가시나무 열매를 뭐라고 부를까? 바로 ‘가시’이다. 이제 왜 뾰족한 가시가 없는데도 가시나무라고 부르는지 이해가 간다. ≪삼국유사≫에서는 아사달을 금미달(今彌達)이라고도 불렀다. 금미달은 ‘거머다라’라는 고대 우리말을 한자로 옮긴 것이다. 거머다라에서 ‘거머’는 검다는 뜻이며 이와 동시에 짐승인 ‘곰’을 뜻한다. 또한 ‘다라’는 아사달의 달과 마찬가지로 땅이나 산을 뜻한다. 그 뜻을 풀이하면 ‘곰산’이다. 아사달을 금미달이라고 부른 것은 단군신화 속의 웅녀와 관련이 있으며, 우리가 오늘날 짐승 이름으로 쓰는 곰이 검다는 뜻에서 유래했음을 짐작케 한다.
영어 3등급 벽을 뛰어넘는 아웃풋 공부법
서사원 / 이은지 (지은이) / 2022.03.25
16,800원 ⟶ 15,120원(10% off)

서사원청소년 학습이은지 (지은이)
작가는 대성N스쿨 등 대형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현재는 중하위권 아이들의 멘토로서 영어 입시 전문 강사로 활동하며 수많은 영포자를 만났다. 그리고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아 고민하는 학생, 학원이나 과외를 다닐 형편이 되지 않는 학생, 제대로 된 공부 방법을 모르는 학생 등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메타인지를 활용한 ‘아웃풋 공부법’을 전수했다. 작가는 더 많은 학생에게 아웃풋 공부법을 아낌없이 소개하기 위해 이 책에 그 모든 것을 꾹꾹 눌러 담았다. 아웃풋 공부법은 공신들의 공부 방법이 아니라 공신이 되는 공부 비결이다. 짧은 시간 안에 정답을 맞히는 스킬 대신 좋은 공부 습관을 들이고, 공부한 것을 진짜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은 상위권 학생들이나 할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공부 마음가짐부터 내신/모의고사 문제 유형 분석, 유형별/등급별 공부 방법까지 누구나 쉽게 읽고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중하위권 맞춤 공부법을 담았다. 높게만 보이는 영어 3등급의 벽을 뛰어넘어 보자.프롤로그 Chapter 1. 영어 공부 전, 일단 ‘마음공부’부터 하자 공부에도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만 가지 핑계는 버리고 JUST DO IT! 좀 더 산뜻한 기분으로 공부하는 법 오늘의 내가 내일의 자신감을 만든다 Chapter 2. 영어 성적을 바꾸는 아웃풋 공부법 학습 효율을 높이는 진짜 공부는 ‘아웃풋 공부법’ 아웃풋 공부법 ① 문제 풀기 아웃풋 공부법 ② 백지 공부법, 소제목 공부법 아웃풋 공부법 ③ 질문하고 답하기 아웃풋 공부법 ④ 내용 보지 않고 요약하기 아웃풋 공부법 ⑤ 가르쳐 보기 아웃풋 공부법 ⑥ 기존 지식과 연결하기 아웃풋 공부법 ⑦ 추론하기 아웃풋 공부법 ⑧ 정답인 이유 설명하기 똑똑하게 공부하자! 메타인지 학습법 Chapter 3. 영어 성적 올리는 꿀팁 영어 실력 쌓기의 시작은 단어 공부다 해석력, 이렇게 기르자 영어 듣기의 비결은 받아쓰기 문법, 무작정 암기가 정답은 아니다 서술형은 연습만이 살 길이다 Chapter 4. 내신 준비, 어떻게 할까? 내신과 모의고사의 차이점 우리 학교 내신 스타일 점검하기 학교 수업, ‘퀘스트 깨기’로 정복! 공부 시간은 유연하게, 계획은 2차까지 완벽하게 백전백승 3단계 내신 공부법 문법과의 거리를 좁히는 3단계 공부법 Chapter 5. 모의고사 준비, 어떻게 할까? 완전 정복! 모의고사 독해 유형 모의고사 속 낯선 지문, 이렇게 독해하자 독해에는 ‘이해’가 필요하다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문법 공부법 모의고사 공부 등급별 커스터마이징 모의고사 문제 풀이 등급별 커스터마이징 시험 시간 70분을 알차게 활용하려면? Chapter 6. 과외 vs 학원 vs 독학, 나에게 맞는 전략은? 과외의 장점과 단점 학원의 장점과 단점 독학의 장점과 단점 Chapter 7. 공부력 향상을 위한 꿀팁 최적의 시간 관리법 공부할 때 자꾸 딴짓하게 된다면? 집중력을 높이는 공부 방법 피곤한 일상 속 컨디션 관리 팁 덜 잔다고 성적이 오르는 건 아니다 하루에 몇 시간이나 공부해야 할까? 학원과 과외 수업 활용법 내 실력에 맞는 교재 찾기 스터디 플래너 100% 활용하기 Chapter 8. 실전! 영포자 시험장에 들어서다 시험장에서 떨지 않는 비결은 ‘멘탈 관리’ ‘시간 분배’가 시험 점수를 좌우한다 실수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무너진 멘탈 추스르는 법 시험이 끝나면 해야 할 일들 Chapter 9. 이제는 영어가 만만해진 영포자들의 이야기 단어 공부가 어려웠던 유정이 책상에 앉아는 있지만 집중하지 못하던 민혁이 성적 대신 게임 캐릭터 레벨 업을 하던 찬종이 모의고사 3등급에 발 묶였던 유민이 시험장에만 가면 제 실력이 실종되던 은수 에필로그영어 성적이 제자리걸음인 것은 공부량 부족이 아니라 옳은 공부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영어는 열심히 단어와 문법을 외워 문제를 푸는 암기과목입니다. 그런데 학원에서 열심히 단어를 외우고 문제를 풀어도 영어 점수는 쉽게 오르지 않습니다. 공부를 안 하는 것도 아닌데 점수가 잘 오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영어 성적이 오르지 않은 이유는 단순히 공부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제대로 된 공부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영어 중하위권 학생들 대부분은 본인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파악하지 않고 단순 반복적인 공부만을 되풀이합니다. 같은 시간을 공부하더라도 공부의 질과 효율의 차원이 달라지는 진짜 공부는 기억을 끄집어내는 ‘아웃풋 공부’입니다. 영어 3등급 이하 중하위권 학생들의 등급을 바꿔 줄 효과 만점 진짜 공부법을 《영어 3등급 벽을 뛰어넘는 아웃풋 공부법》에서 소개합니다. 같은 시간 공부해도 효율은 UP! 단순 반복적인 공부 대신 아웃풋 공부를 하라 깜지 쓰듯 단어를 수십 번씩 쓰고, 같은 내용을 반복해 읽는 ‘인풋 공부’를 하면 우리의 뇌는 ‘알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다 아는 것 같은데 막상 시험 때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같은 시간 책상에 앉아 있어도 인풋 공부와 아웃풋 공부의 효율은 다릅니다. 월등히 높은 효율을 자랑하는, 영어가 내 것이 되는 메타인지 학습법과 8가지 아웃풋 공부법을 알려드립니다. 영포자의 공부와 공신의 공부 전격 비교! 아웃풋 공부를 하는 공신의 생각을 엿보다 공신은 어떤 생각을 하며 공부할까요? 치열하게 공부하는 공신의 머릿속 생각을 공개합니다. 무작정 단어를 외우고, 문제를 풀고 넘어가 버리는 영포자의 머릿속 생각과 비교해 보며 나는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지, 무엇을 보완해 공부해야 하는지 점검해 보세요. 공신과 영포자의 공부 방법을 비교해 본 뒤 아웃풋 공부법의 핵심 팁도 차근차근 정리해드립니다. 학교 내신, 모의고사 유형은 물론 유형별, 등급별 공부 방법까지 완벽 분석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학교 내신 시험 스타일과 모의고사 문제 유형을 분석하고 전략을 짜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전략적으로 공부해야 영어 등급이 바뀝니다. 학교 시험 범위와 문제 스타일 분석 및 그에 따른 시험 대비 방법, 모의고사 문제 유형별 난이도와 문제 풀이 스킬을 소개합니다. 또한 하위권(6~9등급), 중하위권(4~5등급), 중상위권(2~3등급), 상위권(1등급)으로 나눈 등급별 공부 방법과 문제 유형별 공부 방법도 자세히 풀어냈습니다. 과외, 학원, 독학 등 나에게 맞는 공부 방법과 공부력을 향상시키는 맞춤 공부 꿀팁 소개 모든 학생이 좋은 학원, 유명한 과외 선생님을 만나 공부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좋은 학원에 다니고 유명한 일타강사에게 배운다고 해서 꼭 성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학생의 성향과 수준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현재 본인의 공부 방법을 돌아볼 수 있는 과외/학원/독학 공부 체크리스트를 수록했습니다.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보고 자신에게 알맞은 공부 방법을 고민해 보세요. 공부력 향상을 위한 시간, 컨디션 관리 꿀팁도 정리했습니다. 공부는 하루에 몇 시간이나 해야 하는 걸까요? 조금 덜 자는 만큼 성적이 오를까요? 이 모든 궁금증의 해답을 《영어 3등급 벽을 뛰어넘는 아웃풋 공부법》에서 만나 보세요. 목표를 잘게 쪼개면 행동이 더욱 쉬워집니다. ‘하루에 단어 30개 외우기’라는 큰 목표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하루는 학교에서 체육대회를 해서 너무 피곤해요. 단어 30개를 못 외울 것 같아요. 이럴 때 많은 친구가 쓰는 전략이 ‘왠지 컨디션이 좋을 것 같은 내일의 나에게 미루기’입니다. 잘게 쪼갠 목표가 이럴 때 도움이 됩니다. ‘단어 30개 외우기’라는 하나의 목표를 3단계로 쪼개 보세요. 먼저 1단계 목표는 단어 2개 암기입니다. 정말 힘든 날이라도 단어 2개쯤은 외울 수 있어요. 2단계 목표는 단어 10개 암기입니다. 적당히 힘들어도 10개 정도는 틈틈이 외울 수 있을 듯해요. 3단계 목표는 원래 목표였던 단어 30개 암기입니다. 공부라는 것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개선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틀린 문제는 나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보석과도 같은 존재예요. 오히려 맞은 문제들은 도움이 안 될 때가 더 많습니다. 틀린 문제를 나를 도와주는 조력자로 생각해 보세요. 채점하며 크게 상처받지 않고 더 나은 기분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틀렸던 문제를 다시 풀어 보는 과정, 그 과정에 집중해 보세요.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위로하고 다독여 주세요. 공부를 못하는 자신을 바라보는 게 때로는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자신을 직면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발전할 수 있답니다.


뉴스 사용 설명서
우리교육 / 모리 다쓰야 (지은이), 치달 (그림), 김정환 (옮긴이) / 2022.03.15
14,000

우리교육청소년 인문,사회모리 다쓰야 (지은이), 치달 (그림), 김정환 (옮긴이)
2016년에 출간되어 청소년에게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개념을 알려준 교양서 《뉴스 사용 설명서》가 확 바뀐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맞춰 본문 내용을 대폭 수정, 경신하여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SNS를 사용하면서 정보 확인을 게을리 하면 빠질 수 있는 쏠림 현상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등 5장을 새로 구성하여 최신 미디어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법도 함께 알아본다.1. 미디어는 항상 진실만 전할까? 아프리카 하면 떠오르는 것 / 이미지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 우리가 왜 세계를 알아야 할까? / 미디어는 세계를 어떻게 만들까? / 미디어도 틀릴 때가 있다 / 미디어 때문에 누명 쓰는 사람도 있다 / 틀린 정보를 믿지 않으려면…… / ★ 지나간 뉴스도 꼼꼼히 다시 보자 2. 우리는 왜 미디어에 속을까? 무턱대고 받아들이지 말고 잘 곱씹어 보자 / ‘멍때리기’의 부작용 / 텔레비전의 엄청난 영향력 / ‘읽고 쓰기’와 ‘보고 듣기’ / 미디어 역사의 대변화 / 리터러시가 필요 없는 미디어 / 파시즘과 《어린 왕자》 / 프로파간다에 속은 사람들 / 미디어는 폭주를 돕기도 한다 / 어디까지 어리석어질 수 있을까? / 미디어로 속을 때가 있다 / ★ 나는 왜 다이어트를 하고 싶을까? 3. 뉴스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내가 해고된 이유 / 그날의 뉴스엔 방송국의 생각이 담겨 있다 / 뉴스의 가치는 누가 결정할까? / 우리는 이렇게 해서 뉴스에 속는다 / 거짓말은 아니지만…… / ‘이해하기 쉬움’의 함정 / 촬영하는 것은 숨기는 것 / 시청률과 소수점 이하의 세계 / 중립이란 무엇일까? / 나는 악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을까? / 양쪽의 주장을 다 들으면 공평할까? / 다수를 따르는 이유는? / 미디어의 모순 4. 진실은 하나가 아니다 세계를 재구성하는 방법 / 미디어는 처음부터 거짓이다 / 요약과 조작 사이 / ‘진실’은 한 가지일까? / 그럼 ‘사실’은 한 가지일까? / 기사 뒤에 묻힌 다양성의 세계 / 대중매체의 반올림 계산법 / 시장 원리와 미디어의 관계 / 뉴스가 속이는가? 우리가 속는 건가? / 미디어는 부추긴다 / 그리고 우리는 선입견에 빠진다 / 하지만 선입견을 바꾸는 것도 미디어다 5. 가짜 뉴스에 속지 않으려면 세계는 복잡하고 다면적이다 / 자유는 두려운 것이 아니다 / 미디어가 자유로운 나라 / 미디어를 통제하는 나라 /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 슬픔과 증오, 분노에 휩쓸리지 말 것 / 가짜 뉴스 말고 느린 뉴스! / 미디어와 우리는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다 / 100% 진실은 없다 / 미디어는 진화한다 / 미디어 바깥에 있는 세상을 잊지 말 것 청소년 독자에게 부탁하는 글 _ 미디어를 올바르게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 주세요 옮긴이의 말 _ 세상을 나름대로 이해하기 위한 방법, 미디어 리터러시 학교나 집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지만, 청소년이 자신만의 세계관을 정립하기 위해 꼭 필요한 “뉴스 사용법” 2016년에 출간되어 청소년에게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개념을 알려준 교양서 《뉴스 사용 설명서》가 확 바뀐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맞춰 본문 내용을 대폭 수정, 경신하여 개정판으로 출간되었습니다. SNS를 사용하면서 정보 확인을 게을리 하면 빠질 수 있는 쏠림 현상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등 5장을 새로 구성하여 최신 미디어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법도 함께 알아봅니다. ◎ 우리는 어쩌다가 뉴스에 속게 되는 걸까? TV, 라디오, 신문, 인터넷, SNS 등 수많은 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때때로 사실을 오해하기도 해요. 누군가가 거짓말을 해서가 아닙니다. 미디어가 무엇을 보도하고 보도하지 않는지에 따라 진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달라지기도 하고, 아무도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사실만 전했는데도 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오해하거나 죄 없는 사람이 누명을 쓰기도 합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우리가 나빠서도 아니에요. 뉴스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실수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 미디어를 잘못 사용하지 않고, 뉴스에 속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알아야 할까? 이 책은 뉴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뉴스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실수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국제적인 사건이나 역사의 한 장면 등의 예를 들어서 알려 줍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뉴스에 속는 지점을 콕 집은 친절한 설명을 듣다 보면, 세상에 진실은 하나뿐이 아니라는 진리와 자신만의 세계관을 올바로 정립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 줍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길고 어려운 이름만큼이나 우리에겐 생소한 곳이다. 각각 아시아 대륙과 아프리카 대륙의 가장 끄트머리에 위치해 안 그래도 먼데, 국가 간 교류조차 많지 않은 탓에 이름만 듣고는 정확히 어디에 있는 어떤 나라인지 감조차 잡기 쉽지 않다. 인천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공항까지 이동하는 데 걸리는 비행시간만 24시간에 가깝고, 실제 이동 시간은 40시간 가까이 걸리니 멀기도 참 먼 곳임은 확실하다. 그러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한국과 비슷한 면모가 많다. 한국이 아시아의 동쪽 땅끝 마을 격인 것처럼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아프리카의 남쪽 땅끝 마을로, 한국과 같이 삼면이 바다와 맞닿아있고 똑같이 동고서저의 지형을 가지고 있으며 뚜렷한 사계절이 있다. 1994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민주주의 투표가 처음 이루어졌을 때 이곳 사람들의 영원한 정신적 지주,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는 이곳을 ‘무지개 나라’라고 칭했다. 피부색으로 편을 갈라 일어난 과거의 아픔을 딛고 개개인이 가진 다양성을 포용하고 그와 더불어 모든 이를 하나 되게 만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또 다른 이름이다.의 인구 중 80퍼센트는 흑인이다. 백인과 컬러드인은 각각 10퍼센트 이하이며, 2.5퍼센트 정도는 아시아인이 차지한다. 하지만 이는 피부색으로만 인구를 나눈 수치일 뿐이다.


이대로 어른이 되어도 괜찮을까요?
우리교육 / 이남석 (지은이), 시호 (그림) / 201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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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육청소년 인문,사회이남석 (지은이), 시호 (그림)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크고 작은 선택의 기로에 선다. 하루 일과의 소소한 부분부터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을 결정하는 것까지 우리는 늘 ‘선택’해야 한다. 심리학자 이남석이 청소년 대상의 강연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18가지를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 있는 상황으로 예시하고, 선택을 위해 숙고하도록 유도한 후, 현명한 선택을 내리는 연습을 돕는다.프롤로그 _ 인생 경험도 없는데 지금 꼭 뭔가를 선택해야 하느냐고 묻는 친구들에게 제1부 네 마음을 잘 들어 봐 01 주변 사람들을 봐도 그렇고, 텔레비전을 봐도 그렇고 사람들은 뭐가 좋다고 그렇게 웃을까요? 아니, 화 낼 일이라도 있으면 좋겠어요. 전 그냥 사는 게 재미없고 고민만 많아요. 저만 이상한 걸까요? 02 심심하고 지루하고 재미없는 상태를 변화시켜야 한다지만 앞으로 재미있어질지 말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지지고 볶고 하면서 노력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냥 귀찮으니까 이대로 있고 싶어요. 03 무슨 얘기를 듣든, 아무 얘기도 듣지 않든 간에 그냥 막 짜증이 나요. 왜 그런지 이유도 모르겠어요. 04 성인이 되어서 사회생활을 잘하려면 자존감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전 외모 때문에 자존감이 낮습니다. 성형수술을 받으면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까요? 05 뭘 어떻게 해도 게임을 못 끊겠어요. 주변에 저하고 비슷한 친구가 많은 걸 보면, 이게 청소년기에 한번씩 겪는 일인 것 같다가도 게임 때문에 하루아침에 용돈을 날리거나 게임에 필요한 돈을 벌려고 잠도 못 자고 알바 뛰는 녀석들을 보면 심각한 문제인 것 같기도 해요. 어떻게 하면 게임을 끊을 수 있을까요? 06 게임에 중독된 것도 아니고 외모 때문에 고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대로 어른이 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저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은데 어떡하죠? 제2부 꿈을 찾는 길에 시행착오를 겪는 건 당연해 07 저는 꿈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좋아하는 일도 없어요. 이런 제 모습이 답답하기만 해요. 08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가도 취업 걱정, 취업이 돼도 별로 행복하지 않다면서 퇴사를 고민하는 사회 선배들의 뉴스를 보면, 공부를 잘한다고 다 행복해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어떤 분야를 선택해서 공부해야 나중에 행복할까요? 09 새로운 것, 신기한 것을 정말 좋아해요. 잘하지는 못해도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도 많고요. 뭘 선택하면 좋을까요? 10 저는 공부를 못 하는 건 아니지만, 공부가 제 길이 아닌 건 확실해요. 책상에 앉기만 하면 온몸이 비틀리고 짜증이 솟고…… 그런데도 공부를 꼭 해야 하나요? 11 성적이 떨어졌다고 제가 하고 싶은 미술을 하지 말래요. 부모님이 제 꿈을 짓밟으려 하는데 여기서 그만둬야 할까요? 12 이렇게 힘들게 부모님을 설득해서 도전했는데 실패하면 어떡하죠? 그동안의 노력과 시간이 물거품이 되어 버리면, 다음부터는 부모님이 내 꿈에 대해서는 말도 못 꺼내게 할 것 같아요. 결국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꼭두각시처럼 살아야 하는 건가요? 제3부 관계는 마음의 대화로 만들어 가는 거야 13 친구를 사귀는 게 힘들어요. 특히 애들이 내가 없는 곳에서 험담하거나 나를 따돌릴 것 같아 두려워요. 다른 애들은 쉽게 잘도 사귀는 것 같은데, 나만 이렇게 힘든 걸까요? 14 애들이 상처를 줘서 슬퍼요. 애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던지는 말이 내 마음을 아프게 찔러요. 나만 유별나게 예민해서 상처를 받는 걸까요? 15 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요즘 친구의 표정이나 말투가 불량스러워요. 그냥 반항기라서 그런가 보다 싶다가도 가끔씩 쏘아보는 눈빛이 친구인 저조차 무서워질 때가 있어요. 친구를 정신 차리게 할 방법은 없을까요? 16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도 부모님과 얼굴을 마주하면 화부터 나요. 집 나가면 개고생인 것도 알지만, 부모님이랑 매일 싸우다 보니 차라리 집을 나가는 게 속은 편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7 부모님이 칭찬할 때도 꼭 문제점이나 개선 사항을 말해요. 잘한 건 잠깐이고 결국은 내가 못났다는 것처럼 느껴져서 기분도 나쁘고, 우울해져요. 잘한 게 없는데 억지로 칭찬하는 것 같아서 칭찬받아도 기분이 좋지 않고 오히려 스트레스만 쌓여요. 18 누구는 선생님이 좋아서 싫었던 과목도 좋아하게 되고, 덕분에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도 올리는데, 전 선생님 때문에 학교 가는 게 싫어요.우리의 하루는 크고 작은 여러 개의 ‘선택’이 모여서 만들어집니다 아침에 알람소리를 듣고 곧바로 일어날지 좀 더 뭉개다가 일어날지, 버스에 사람이 많은데 이걸 타고 갈지 다음 차를 기다릴지, 점심에 밥을 먹을지 분식을 먹을지 등.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크고 작은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경우 이과를 택할지 문과를 택할지, 여러 학교 중 어느 한 곳을 선택해서 입시원서를 낼지, 더 나아가서는 국가적 차원의 총선과 대선에서 누굴 선택할지까지. 하루 일과의 소소한 부분부터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을 결정하는 것까지 우리는 늘 ‘선택’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스스로 선택하지 못해 망설이거나 남이 결정하는 대로 쫓기만 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시간에 쫓겨 선택하거나 궁지에 몰렸을 때 하는 선택은 대부분 깊이 고민하지 못하고 분위기에 휩쓸려서, 자포자기하듯 하기 때문에 나중에 꼭 후회하게 됩니다. 이 책은 심리학자 이남석 선생님이 청소년 대상의 강연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18가지를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 있는 상황으로 예시하고, 선택을 위해 숙고하도록 유도한 후, 현명한 선택을 내리는 연습을 돕는 책입니다. 사춘기를 앓고 있거나, 곧 맞게 될 청소년 여러분을 따뜻한 말과 사이다 같은 독설로 위로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사춘기를 응원합니다” 한 번의 선택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선택을 잘못했다고 자책하느라 마음에 상처만 입고, 그다음에 오는 기회를 놓치기는 싫을 겁니다. 기회는 자주 오지도 않고, 똑같은 기회도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놓친 기회와 비슷한 기회를 잡으려면 더 노력하면 됩니다. 포기하지 않는 한 인간에게는 좋은 선택을 할 기회는 반드시 오니까요. 이것이 바로 선택의 제1법칙입니다. 그리고 선택은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성장을 보장합니다. 이게 바로 선택의 제2법칙이고요. 실패로 이어지는 선택을 해서 자신에게 실망하거나 관계가 망가져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다음에는 그 선택을 하지 않으면 되고, 성공으로 이어지는 선택을 했다면 다음에는 그 선택을 더 발전시키면 됩니다. 매우 두렵더라도 일단 선택하면 성장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성장한 힘으로 다음에 도전하면 성공 가능성도 커집니다. 도전한 일에 실패하더라도 좀 더 성장해서 또 도전하면 되고요. 이렇듯 계속되는 선택은 최고의 결과, 즉 성공을 약속하지 않아도 성장은 계속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물론 이런 과정을 여러 번 거치면 성공과 성장이 하나가 되는 지점에 도달할 수도 있지요. 이 책은 청소년이 그 법칙에 따라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마음으로 쓰였습니다. "사는 게 재미없지? 원래 삶은 재미없는 거야."라고 대답할 수도 있어.


크리처스 1
arte(아르테) / 곽재식, 정은경 (지은이), 안병현 (그림) /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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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아르테)청소년 문학곽재식, 정은경 (지은이), 안병현 (그림)
오랫동안 우리 전통 설화와 민담, 문헌 기록 속 토종 괴물들을 집요하게 채집해 온 괴물 박사 곽재식의 야심작이다. 곽재식은 그 어느 때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여 주겠다고 작심이라도 한 듯, 신비하고도 생동감 넘치는 토종 괴물들을 우리 앞에 소환시킨다. 곽재식 작가의 재기발랄한 입담이 다수의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써 온 정은경 작가와 안병현 그림작가를 만나 한국형 판타지 시리즈물, <크리처스> 1권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크리처스>는 마치 영상을 보듯 시청각적 경험을 극대화하는 소설이다. 쉴 틈 없이 빠르게 전개되는 사건들과 비장한 장면에서 돌연 팽팽하던 긴장감을 유머로 반전시키는 재치, 역사적 고증과 상상의 힘을 버무려 환상적인 세계관을 재현한 그림은 텍스트의 한계를 뛰어넘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10대 청소년은 물론, 새로운 한국형 크리처물을 고대해 온 팬이라면 그 기대치를 충족시켜 줄 선택일 것이다.프롤로그 … 4 1장 … 8 2장 … 30 3장 … 45 4장 … 57 5장 … 72 6장 … 80 7장 … 90 8장 … 107 9장 … 121 곽재식의 괴물도감 … 135드넓은 상상의 바다, 자유롭게 유영하는 괴물 이야기 『크리처스』는 오랫동안 우리 전통 설화와 민담, 문헌 기록 속 토종 괴물들을 집요하게 채집해 온 괴물 박사(?) 곽재식의 야심작이다. 곽재식은 그 어느 때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여 주겠다고 작심이라도 한 듯, 신비하고도 생동감 넘치는 토종 괴물들을 우리 앞에 소환시킨다. 곽재식 작가의 재기발랄한 입담이 다수의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써 온 정은경 작가와 안병현 그림작가를 만나 한국형 판타지 시리즈물, 『크리처스』 1권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남을 웃기는 덕담꾼으로 성공하고 싶은 철없는 소년 소소생은 어느 날 덕담꾼으로 크게 성공시켜주겠다는 수상한 한 남자의 말을 믿고 값진 보물을 덜컥 내어 준다. 어린 소년을 상대로 사기를 친 건 희대의 사기꾼이자, 절세 미남 해적인 철불가! 화려한 사기 전과 이력을 가진 철불가는 이미 다른 해적 무리에게도 쫓기는 신세였고, 철불가를 쫓던 소소생은 졸지에 철불가와 한패로 오인받아 무시무시한 해적 무리의 1순위 제거 대상이 되는데…. 대체 어쩌자고 이런 원수 같은 인간과 엮이게 된 걸까? 신세를 한탄할 여유도 없이, 해적 무리를 피해 달아난 바다에는 설상가상! 거센 폭풍우와 번개를 흩뿌리는 백룡, 바다에 빠진 사람을 뿔에 꽂아서 잡아먹는 적각어, 고개를 젖혀도 한눈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키를 가진 장인 등 기기괴괴한 괴물까지 공격한다. 이들은 과연 무사히 집으로, 아니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까? <크리처스>는 마치 영상을 보듯 시청각적 경험을 극대화하는 소설이다. 쉴 틈 없이 빠르게 전개되는 사건들과 비장한 장면에서 돌연 팽팽하던 긴장감을 유머로 반전시키는 재치, 역사적 고증과 상상의 힘을 버무려 환상적인 세계관을 재현한 그림은 텍스트의 한계를 뛰어넘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10대 청소년은 물론, 새로운 한국형 크리처물을 고대해 온 팬이라면 그 기대치를 충족시켜 줄 선택일 것이다. 괴물 박사 곽재식, 가장 신선하고도 독창적인 소재를 발굴하다! '부산행', '킹덤',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등 한국에서 제작된 크리처물에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는 요즘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작품들에서 캐릭터와 배경이 한국인과 한국으로 설정됐을 뿐, 우리 고유의 크리처(Creature: 기묘한 생물)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왜 아무도 한국형 크리처에 주목하지 않을까? 왜 우리는 서양의 설화와 민담에 기반한 괴물들의 이름은 줄줄이 읊으면서도, 토종 크리처 이름 하나를 대 보라는 질문에 말문이 턱 막힐까? 한국에도 괴물이 있었다, 우리에게 오랫동안 잊혀졌을 뿐. 그리고 여기, 그동안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토종 괴물을 수집하는 일을 고집스럽게 해 온 이가 있다. KAIST 출신의 공학 박사이면서, 과학과 역사, 판타지 등 다방면의 주제를 넘나드는 SF 소설가로 알려진 곽재식 작가는 눈길을 끄는 이력에 더해 ‘괴물 수집가’로 우리에게 더 친숙하다. 그는 실제 기록 문헌(<고려사>, <동국여지승람>, <삼국유사>, <성호사설>)을 토대로, <한국 괴물 백과>와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 등의 저서를 통해 한국 괴물 정보를 대중에 널리 알려왔다. 이처럼 작가가 집대성해 온 괴물 자료들은 <크리처스>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창조하는 밑거름이 되었고, 포악하면서도 왠지 인간적이고, 생경하면서도 어딘가 사랑스러운 괴물들을 우리와 마주하게 한다. 해학과 풍자, 시대를 뛰어넘는 공감대를 선사하다! <크리처스>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는 장보고 사후, 바다의 새로운 주인을 자처하는 해적들이다. 잔인무도하기로 소문난 여걸 저승사자 흑삼치, 전갈의 독보다 강력한 독기를 품은 싸움꾼 바다전갈, 약탈한 재물을 백성들에게 나눠 주는 의적 고래눈, 이렇게 세 세력은 삼면의 바다를 둘러싼 쟁탈전을 벌인다. 어째서 해적인가? 곽재식 작가는 <삼국사기> 속 실제 존재했던 신라구(신라 해적)에 대한 고증을 토대로, 부패했던 신라 왕실과 고관대작들의 횡포를 가감없이 그려낸다. 한 나라의 국운이 쇠하는 데 있어 힘없고 나약한 백성들의 책임은 예나 지금이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단언컨대, 없다. 작가는 그런 신라 왕실의 질서에 반기를 드는 해적들을 통해, 부조리한 현실을 타개할 짜릿하고도 통쾌한 반전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또한, 덕담꾼 소소생이 펼치는 서툴지만 뼈 있는 덕담 한마디 한마디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 준다. 곽재식의 상상은 4D 영상이 된다! 텍스트의 시대는 가고, 영상의 시대가 왔다? 바야흐로 영상 전성시대라고 하지만,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둘 다 가진 책이 있다! <크리처스>는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공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판타지물이다. 다수의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업을 통해 영상으로 구현되는 글을 써온 정은경 작가는 매 장면마다 시각적인 묘사와 청각적인 효과를 짜임새 있게 구성하며 사각 영상 프레임의 한계로는 결코 담아낼 수 없는 상상의 끝을 보여준다. 여기 더해 안병현 그림작가는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토종 괴물의 역동적인 모습을 재현하는가 하면, 상상 속 세계를 자유롭게 누비고 탐험하는 주인공들을 그려낸다. 개성 넘치는 해적들의 짜릿한 액션 활극, 눈을 뗄 수 없다! 해적들의 스릴 넘치는 액션 활극도 <크리처스>를 즐기는 주요 감상 포인트 중 하나다. 개성 넘치는 해적들은 고문헌 속 무기들을 재해석한 ‘솔개처럼 조각된 몸통에 화살을 연발로 쏠 수 있는 솔개날’, ‘검집이 다섯 개 달린 오합도’, ‘상 위에 놓고 쏘아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감을 안기는 상노’ 등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눈을 뗄 수 없는 스케일을 선보인다. 그리고 텍스트 중간에 삽입된 그래픽 노블 감성의 액션 만화는 이야기의 생동감과 몰입감을 높인다.별이 빛나는 밤하늘 아래, 나와 철불가는 목에 올가미를 건 채 해적선 난간에 위태로이 섰다. 양손은 등 뒤로 포박당했고 두 발도 밧줄로 묶인 상태였다. 발밑을 보니 시꺼먼 바다에서 창처럼 뾰족하고 긴 뿔을 가진 괴물 물고기들이 우리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놈들은 피에 굶주린 상어처럼 우리를 찔러 죽이려고 펄떡펄떡 바다에서 뛰어올랐다. 밧줄을 끊으면 괴어의 뿔에 찔려 죽고, 밧줄을 당기면 목이 졸려 죽을 상황. 어쩌다 철불가와 엮여 죽게 되었단 말인가. 이 마당에도 저자는 휘파람이나 불며 별 구경을 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열일곱일 뿐인 내가! 평범하고 나름 선량하게 살아왔던 내가! 덕담꾼으로 인기를 얻고 싶었을 뿐인 내가! 어찌하여 죽게 되었는지 그 억울하고 구슬픈 덕담(이야기)을 그대들에게 들려드리겠다. 먹구름과 비바람 사이로 검은 털이 수북한 무언가가 걸어오고 있었다. 어두운 데다 비바람이 거세 눈을 뜨기 어려워 그 모습이 뚜렷하게 보이진 않았다. 쿵 쿵 그것이 걸음을 뗄 때마다 땅이 흔들리고 웅덩이의 물도 요동쳤다. “괴… 괴물이다!” 무역상이 덜덜 떨며 말했다. “……내 어디서 이상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소. 동쪽의 어느 섬에 거인이 사는 나라가 있다더군.” 검은 털이 수북한 괴물은 산처럼 두터운 손바닥으로 해적 셋을 개미처럼 눌러 죽이고, 창처럼 긴 손톱으로 해적 여섯을 꼬챙이처럼 꿰어 죽였다. “놈은 손톱이 길고. 이빨은 톱니처럼 날카로우며 사람을 잡아먹는다 했소.” 먹잇감을 놓친 괴물의 눈알이 철불가와 무역상 쪽을 향했다. “놈의 이름은… 장인…….” 무역상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괴물의 손이 무역상을 낚아챘다. “이것들은 적각어다. 적색 뿔을 가진 물고기란 뜻이지. 흰색 뿔인데 왜 적색 뿔이라고 말하는지 아느냐? 저놈들의 뿔에 찔리면 꼬챙이처럼 꿰여서 산 채로 죽을 때까지 끌려다녀야 하거든. 하얀 뿔이 피로 물들어 적색이 된다고 해서 적각어라 한다. 뿔에 꽂혀 장기를 관통당한 채 이놈 저놈에게 뜯어 먹힌다니. 차라리 죽는 게 나을 정도라나? 하하하.” 어둠 속에서 싸늘하게 웃는 흑삼치는 별명처럼 정말 저승사자 같았다. 소소생은 다리가 바들바들 떨려 하마터면 난간에서 미끄러질 뻔했다. 그 모습을 보고 흑삼치의 부하들이 배를 잡고 웃었다. 눈이 어둠에 익으니 정말로 적각어의 뿔이 피로 물들어 붉은색인 것이 보였다. 덩치가 큰 놈일수록 뿔에 사람의 잘린 팔다리가 산적 꼬치처럼 많이 꽂혀 있었다. 적각어가 펄떡거릴 때마다 잘린 팔다리도 꿈틀꿈틀 살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 “네놈들을 쉽게 죽일 수는 없지. 밤새 벌벌 떨며 제발 죽여 달라고 애원하게 만들어 주마.”


교과서를 만든 철학자들
글담출판 / 이수석 지음, 최남진 그림 / 200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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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담출판청소년 역사,인물이수석 지음, 최남진 그림
이 책은 논술 시험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철학자 25명의 삶과 함께 그들의 사상을 재미있게 이야기해준다. 철학자들의 삶과 역사적 배경을 통해 그들의 사상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으며, 그러한 사상이 현대에 어떻게 전해졌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따로 외우려 하지 않아도 공자가 '인'을, 아리스토텔레스가 '중용'을 알려준다. 이해하지 못하고 무작정 외우기만 했던 철학 사상 대신, 25명의 교과서 속 철학자들이 친절하게 그들의 사상을 설명하는 식으로 꾸몄다. 현직 철학 교사인 저자는 철학자의 삶은 통해 철학 사상들을 재미있게 설명한다. 철학 사상을 어렵게 외우는 것이 아니라, 재밌게 즐기면 된다.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부분에 대해 직접 고민하고 쓴 내용들이기에 살아있는 철학 공부가 가능하다. 본문에서는 '철학 키워드'를 통해 철학자별로 중요한 사상과 그 내용을 먼저 제시하고, '생각 길잡이'를 통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읽어야 할지를 미리 알게 했다. '재미있는 생각 훈련'을 통해 철학 사상을 읽고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을 제시해주어 철학 사상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는 훈련을 할 수 있다.버스가 한 대 있습니다. 그 버스가 꼬불꼬불하고 좁은 길을 갈 수 있을까요? 크고 기다란 상태로 자신의 모습을 고정시킨 버스는 그 길로 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형체가 없는 물은 그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물은 자기가 있는 곳에 자신을 맞춥니다. 주전자, 컵, 그릇 등, 자기 모습이 없기 때문에 물은 그 어떤 모습으로도 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은 모든 생명을 살리고, 가장 낮은 곳인 바다로 향하는 물 H2O의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물의 이와 같은 성질이 노자가 말하는 '도'와 가장 유사하기에 그는 물을 일러 가장 좋은 것이고 도와 같다고 말합니다. 동양 철학자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제시한 공자 사람의 본성은 착하다고 주장한 맹자 사람의 본성을 악하게 본 성악설의 철학자, 순자 흐르는 물과 같은 도를 예찬한 노자 모든 것이 하나인 ‘도’의 세상, 장자 불교를 통해 자비를 실천한 석가모니 한국 철학자 귀족 불교를 민중 불교로 퍼뜨린 승려, 원효 우리만의 성리학을 발전시킨 철학자, 이황 현실 세계를 중시하는 주기론을 주장한 이이 실학사상을 발전시킨 조선 철학자, 정약용 서양 철학자 묻고 답하며 ‘지혜’를 얻은 철학자, 소크라테스 철학자가 다스리는 이상 정치를 주장한 플라톤 인간의 목적은 행복 추구라고 주장한 아리스토텔레스 정신적 즐거움을 추구한 철학자, 에피쿠로스 이성 명령에 따라 절제하는 삶을 산 아우렐리우스 신을 통해 참된 행복을 찾은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 철학과 신학의 조화를 꿈꾼 토마스 아퀴나스 경험으로 논리를 세우는 베이컨 의심을 통해 진리를 찾는 데카르트 만인 대 만인의 투쟁 상태, 홉스 결과보다 목적을 중요하게 생각한 칸트 모든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벤담 변화를 통해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고 주장한 헤겔 계급 없는 세상을 꿈꾼 마르크스 삶의 주체성을 강조한 사르트르
이 직업의 하루가 궁금해요
더숲 / 이랑 지음, 김일영 그림 / 201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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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숲청소년 자기관리이랑 지음, 김일영 그림
저자 이랑은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전임연구원이자 강연을 통해 청소년 직업교육 멘토로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로,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자신만의 꿈을 찾아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여 그 해답을 이 책에 담아냈다. 직업인의 생동감 넘치는 하루는 상황을 유쾌하고 진솔하게 그려낸 일러스트와 만나 그 재미를 더하며, 막연하기만 했던 어른들의 직업세계에 우리 십대들이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금까지의 청소년 대상 직업 도서는 나열식 사전 형태 혹은 직업인 인터뷰 모음집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십대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직업 및 유망 직업의 현장감 넘치고 솔직 담백한 하루를 그려냄으로써, 십대들이 꿈꾸는 미래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한 예로, 외환딜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용변을 보거나 점심식사를 하는 것조차 자유롭지 못하며, ‘1초의 승부사’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짧은 시간 내에 상황을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긴장감 속에서 일하느라 스트레스는 엄청나고, 4개에서 8개나 되는 모니터로 외환 그래프를 보느라 목과 손목은 늘 뻐근하다. 외환딜러는 돈을 많이 버는 만큼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직업이라는 것을 저자는 숨기지 않고 알려준다.<경영·금융> 세상의 흐름을 읽고 현실문제의 돌파구를 찾다 CEO_ 회사의 운명을 책임지는 리더 > 비서, 회계사 조사전문가_ 특정 사안의 타당성과 가능성을 알아보다 > 경영컨설턴트, 마케팅사무원 노무사_ 노사를 대신해서 노동관련 문제를 해결하다 > 커리어컨설턴트, 헤드헌터 외환딜러_ 환율의 추이를 살피며 외환 차액을 남기는 ‘0.1초의 승부사’ > 투자분석가, 증권중개인 보험계리사_ 새로운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보험업계의 브레인 > 손해사정사 국제회의기획자_ 회의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무대 뒤의 주인공 > 행사기획자, 동시통역사 <방송> 즐겁고 유쾌한 세상 만들기 아나운서 - 호감 가는 목소리와 순발력을 갖춘 > 기자, 방송리포터, 기상캐스터 방송연출가(PD) - 책임감과 창의성을 겸비한, 방송 현장의 총지휘자 > 방송작가, 촬영기사 가수 - 노래는 기본, 다양한 연예활동을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 > 백댄서, 무대디자이너 광고기획자 -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소비심리를 자극하다 > CF감독, 카피라이터 메이크업아티스트 - 미적 감각과 손재주가 생명! > 특수분장사, 스타일리스트 <문화·예술> 풍요롭고 윤택한 삶을 꿈꾸다 영화감독_ 영화제작의 시작과 끝을 진두지휘하다 > 영화배우, 영화평론가 만화가_ 화가의 재능을 겸비한 스토리텔러 > 애니메이터, 일러스트레이터 문학작가_ 창작의 고통을 즐기는 자유인 > 번역가 사서_ 책을 사랑하는 마음은 기본, 도서관 운영의 숨은 일꾼 > 출판물기획자, 저작권에이전트, 예술제본가 큐레이터_ 작품과 관람객을 이어주는 학예사 > 도슨트 <웰빙·여가> 여유로움으로 세상을 채우다 호텔리어 - 또 하나의 작은 세계, 호텔을 이끌어가다 > 조리사, 푸드스타일리스트, 플로리스트 웨딩플래너 - 가장 기억에 남는 결혼식을 꿈꾸는 예비부부들의 도우미 > 커플매니저, 파티플래너 제과제빵사 - 맛과 멋을 살린 고소한 빵과 과자를 만들다 > 와인 소믈리에, 바리스타, 영양사 동물조련사 - 훈련을 통해 동물과 사람을 더 가까이 연결해주다 > 아쿠아리스트, 애완동물미용사, 수의사 스포츠마케터 - 스포츠 산업과 자본을 잇다 > 스포츠에이전트, 운동선수 <공학>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다 건축가_ 공간지각능력과 예술적 감각을 겸비하다 > 도시계획가, 교통설계공학자, 공간정보기술자 환경공학자_ 환경문제 해결의 사명감과 공학적 지식을 겸비하다 > 환경컨설턴트, 기후변화전문가 로봇공학자_ 인간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또 하나의 창조자 > 생명공학자, 통신공학자 게임개발자_ 창의성과 혁신성으로 똘똘 뭉친 프로그래머 > 소프트웨어개발자, 컴퓨터보안전문가 제품디자이너_ 제품의 가치와 효용을 높이는 디자인을 하다 > 시각디자이너, 자동차디자이너, 컬러리스트 항공기조종사_ 하늘 위, 수많은 승객의 목숨을 책임지다 > 항공승무원, 항공기정비원, 항공교통관제사 <의료> 건강한 행복을 위하여 의사_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고 건강을 지키다 >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임상심리전문가_ 정신적 문제를 다루며 정상적인 생활을 돕다 > 중독치료전문가, 상담전문가 놀이치료사_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다친 마음을 어루만지다 > 미술치료사, 음악치료사 응급구조사_ 적절한 응급처치와 신속한 이송으로 환자의 생명을 구하다 > 임상병리사, 의무기록사 의료관광코디네이터_ 외국인에게 의료와 국내 여행을 동시에 서비스하다 > 의료통역사 사회복지사_ 복지문제의 해결과 개선을 위해 애쓰다 > 사회단체활동가 <공공·교육> 함께 사는 세상이 아름답다 외교관_ 전 세계를 무대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 > 국제공무원, 행정공무원 경찰관_ 생활 곳곳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다 > 사이버범죄수사요원,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 소방관_ 화재진압은 물론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슈퍼맨 > 화재감식전문가 변호사_ 법적 분쟁의 효율적 처리를 도맡아하다 > 판사, 검사, 변리사 특수교사_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아이들을 가르치다 > 교사, 대학교수자유학기제 대비, 청소년 직업진로 전문가 이랑 쌤이 들려주는 세상을 이끌어가는 직업들의 생생한 24시간 최근 ‘자유학기제’가 초중고교 교육현장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2015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하여, 2016년에는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진로 직업 교육이 점점 강조되고 있는데, 그에 관한 정보는 턱 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단순히 학력과 스펙만이 중시되던 시대가 지나고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한 자아실현 교육이 주목받는 때가 된 만큼, 이제는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진로 직업 멘토링이 필요하다. 『이 직업의 하루가 궁금해요』는 꿈을 찾아 고민하는 십대를 위한 리얼 체험 직업백과로서, 딱딱하고 지루한 나열식 구성에서 벗어나 생생한 하루를 재치 있게 들려줌으로써 직업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PD는 하루 종일 무슨 일을 할까? 광고기획자는 어디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까? 게임개발자는 모든 게임을 잘할까? 등 직업에 대한 호기심은 끝이 없다. 이 책은 십대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직업들의 살아 있는 하루 일과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어, 직업세계에 대한 청소년들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준다. 이 책의 저자 이랑은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전임연구원이자 강연을 통해 청소년 직업교육 멘토로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로,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자신만의 꿈을 찾아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여 그 해답을 이 책에 담아냈다. 직업인의 생동감 넘치는 하루는 상황을 유쾌하고 진솔하게 그려낸 일러스트와 만나 그 재미를 더하며, 막연하기만 했던 어른들의 직업세계에 우리 십대들이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디에서도 얘기해준 적 없는, ‘일’에 대한 현실적 이야기 스토리텔링 형식의 직업백과로 일의 ‘속사정’을 제대로 들여다 볼 기회를 얻다 현재 우리나라 직업은 1만여 개가 넘는다. 이 중에서 청소년이 인식하고 있는 직업은 과연 몇 개나 될까?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직업의 수는? 지금까지의 청소년 대상 직업 도서는 나열식 사전 형태 혹은 직업인 인터뷰 모음집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십대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직업 및 유망 직업의 현장감 넘치고 솔직 담백한 하루를 그려냄으로써, 십대들이 꿈꾸는 미래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한 예로, 외환딜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용변을 보거나 점심식사를 하는 것조차 자유롭지 못하며, ‘1초의 승부사’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짧은 시간 내에 상황을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긴장감 속에서 일하느라 스트레스는 엄청나고, 4개에서 8개나 되는 모니터로 외환 그래프를 보느라 목과 손목은 늘 뻐근하다. 외환딜러는 돈을 많이 버는 만큼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직업이라는 것을 저자는 숨기지 않고 알려준다. 위의 예시에서처럼 이 책은 특정 직업에 대한 선입견을 최대한 배제하고, 일의 좋은 면뿐만 아니라 힘든 부분이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준다. 모든 직업 환경이 어느 때나 여유롭고, 수월하고,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것, 때로는 많은 종류의 직업이 식사할 시간도 없이 바쁘고, 방대한 양의 공부를 해야 하며,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 등. 그동안 자신이 꿈꾸는 직업의 화려하고 멋진 모습만을 알고 있던 청소년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미래에 조금 더 현실적인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새벽같이 일어나 방송을 준비하고 생방송 내내 발음이 꼬일까 걱정하는 아나운서, 노래뿐만 아니라 악기연주, 춤, 예능, 연기, 작사·작곡 등 이제는 멀티 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는 가수, 아무리 열심히 작품을 만들어도 관객이 외면해 흥행에 실패하면 투자금도 회수 못 하는 영화감독, 끊임없는 창작의 고통 속에서 그림은 취미로나 하라는 말을 듣고는 하는 만화가, 엄격한 자격요건과 규율에 따르며 비행기에 탄 수많은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항공기조종사까지. 이 책은 지금껏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오던 여러 직업들의 속사정을 제대로 들여다볼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경제, 문화예술, 웰빙, 공학, 의료, 공공, 교육에 이르기까지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시켜줄 직업체험 교육의 완결판 이 책에는 경영, 금융, 방송, 문화, 예술, 웰빙, 여가, 공학, 의료, 공공 등 여러 분야의 38가지 직업에 대한 흥미로운 체험기와, 그에 관련된 직업 81가지에 대한 친절한 멘토링이 담겨 있다.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직업, 존경받고 사랑받는 직업뿐만 아니라 보험계리사, 의료관광코디네이터,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 환경컨설턴트 등 미래 유망직업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조금 더 다양한 직업세계를 탐구하고자 하는 십대들에게 직업탐구서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이다. 저자는 “일을 하는 동안은 많이 힘들고, 행복이나 보람을 느끼는 시간은 짧다. 그래서 더욱더 내가 좋아하는 일, 꿈꾸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저자의 말대로 청소년들이 ‘나와 잘 맞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어떤 일인지 알고, 자신만의 꿈을 갖기까지는 특정 직업에 대한 편견 없는 자료가 필요하다. 이 책은 직업현장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어떻게 일이 처리되어 가는지를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좇아가며, 정확하고도 분명하게 직업에 대한 정보를 짚어준다. 또한 일러스트와 함께한 친근한 설명은 그 직업의 핵심이 무엇인지,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를 한 눈에 보기 쉽게 알려준다. 현재 직업에 대한 정보는 물론이고 앞으로 그 직업을 갖기 위해 무슨 공부를 해야 하고, 어떤 소양과 자질을 키워야 하며, 어느 전공을 살려야 할 것인가에 대한 현실적 조언과 저자의 진심어린 진로 방향 제시는,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고자 하는 우리 십대들에게 훌륭한 멘토링이 되어줄 것이다. 한 번 클릭으로 엄청난 액수가 좌지우지 되고, 순간순간 사고팔지를 판단하는 일. 그래서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하지만, 승부수를 던질 줄 아는 과감한 결단력도 필요한 일. 이게 바로 내 직업, 외환딜러가 하는 일이야. … 환율의 추이를 보고 각국의 화폐를 사고팔면서 그 차익을 남기지. 외환딜러는 ‘1초의 승부사’라는 꽤 유명한 별명으로도 불리는 직업이야. 외환거래가 초 단위로 이뤄지다보니 그런 별명이 생겼는데, 그만큼 상황 판단도 빨라야 하고 의사결정도 빨라야 하는 직업이라는 애기야. 요즘은 ‘1초’가 아니라 ‘0.1초’의 승부사라고도 불리더군. 환율시장이 더 빠르게 요동치고 그에 맞게 승부수를 던져야 할 시간도 짧아졌기 때문이지. 그리고 이건 사람들이 잘 모르는 건데, 외환딜러는 두 개의 ‘목’이 튼튼해야 해. 웬 두 개의 목이냐고? 혹시 외환딜러가 일하는 모습을 뉴스에서 본 적이 있으면 이해가 갈 거야. 책상 위에 겹겹이 쌓인 컴퓨터 모니터들 말야. 적으면 4개, 많으면 8개나 되는 모니터로 외환 그래프를 봐야 해서 목이 꽤 피로하다고. 그래서 후배 딜러가 들어오면 아무리 바빠도 목 운동만큼은 잊지 말라고 조언하지. 그리고 다른 목은 바로 손목이야. 초단위의 딜링은 결국 자판과 마우스 클릭으로 이뤄지거든. 그래서 손목도 꽤나 뻐근해. 잊지 마! 외환딜러는 목이 튼튼해야 한다는 점! 일단 신체가 건강해야 일도 잘해낼 수 있지 않겠어?<환율의 추이를 살피며 외환 차액을 남기는 ‘0.1초의 승부사’ - 외환딜러> 혹시 연극무대 뒤에 있는 대기실에 가서 배우들을 만나본 적이 있어? 만약 봤다면 엄청난 분장에 깜짝 놀라고 말 거야. TV 화면에서 봤던 아름다운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눈이며 코며 정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과한 분장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야. 그건 분장사가 분장을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야. 멀리 있는 관객들에게까지 배우의 표정을 잘 전달하려면 특별히 이목구비를 강조해야 하기 때문이지. 방송하고는 다르게 무대에서는 배우의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볼 수 없잖아? 그래서 표정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이런 식으로 분장을 해야 하지. 어쨌든 방송용 메이크업을 담당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용 분장을 하게 돼서, 나 나름대로는 공부할 게 참 많았어. 그래서 이렇게 대본까지 보면서 작품의 내용도 파악하고, 인물의 성격과 작품의 등장 배경, 시대에 대해서도 분석하고 있는 거야. <미적 감각과 손재주가 생명! - 메이크업아티스트>
매콤달콤 맛있는 우리 고전 시가
사계절 / 한기호 지음 / 20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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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청소년 문학한기호 지음
1318 교양문고 시리즈. 사계절 청소년 교양원고 공모전 우수작 수상작. 교직에서 국어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친 경력이 있는 저자가 자녀들을 위해 쓴 글이다. 누군가를 이해하고, 그럼으로써 인간을, 또 자기 자신을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 그 마음의 향기가 글에 가득 배어 있다. 저자는 ‘구지가’부터 향가, 고려가요, 시조에 이르기까지 고전 시가의 대표작들을 조곤조곤 들려준다. 그러면서 고전시가가 단편적인 정보로 흩어지지 않도록 인간을 꿰뚫어보는 흥미로운 통찰을 보여준다. 입사식이나 금지와 금기 같은 신화와 인류학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하고, 역사를 이해하는 관점을 환기하는가 하면, 어릴 적 경험을 추억하며 인생을 음미하기도 한다. 나아가 우리나라에만 머물지 않고 주몽을 이야기하다가 모세의 이집트 탈출을 대비시키기도 한다. 이렇게 문학과 인문학이 어우러져 고전시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이끈다. 어렵지도 않다. 옛이야기처럼 구수하게 다가와 귀 기울이게 만든다.1장 고대 신화 속에 노래가 있었네 땅을 파면서 부른 노래 구지가 1 꼭 치러야 하는 의식 구지가 2 끝없는 이야기 금지와 금기 도전! 단군 신화 1 도전! 단군 신화 2 임이여, 물을 건너지 마오 공무도하가 불쌍한 유리왕 황조가 2장 매콤달콤 향가의 맛 절대 사랑이 아니라네 서동요 슬픔을 이기는 방법 제망매가 신라 최고의 미녀 헌화가 지금 부르면 안 되는 노래 도솔가 문학을 꼭 공부해야 할 사람은? 안민가 19세 이하 관람 불가? 처용가 유일한 백제 팝송 정읍사 3장 무지갯빛 고려 가요 고려 시대의 노래 가시리 가시리잇고 가시리 아름답지만 아름답지 않은 청산별곡 서경별곡 이야기 서경별곡 고려 시대의 로봇 공학 정석가 노래 속에 들어 있는 민속 1 동동 노래 속에 들어 있는 민속 2 동동 호미와 낫의 대결 사모곡 4장 굳세구나! 시조 시조를 외워 보자 탄로가 정몽주의 어머니 까마귀 싸우는 골에 눈물이 나도록 아름다운 이화에 월백하고 숨겨서 말하기 구름이 무심탄 말이 같은 시대 다른 시각 흥망이 유수하니 친구란 무엇인가 오우가 사설시조가 나타났다 장진주사 시가 아닌 듯 시적인 가사 문학 상춘곡소통하는 아빠의 통하는 고전 시가 이야기, 원고 공모전 우수작을 수상하다 2015년 봄 제1회 ‘사계절 청소년 교양원고 공모전’이 있었다. 공모전 마감을 한 달이나 앞두고 참 부지런하게 원고 하나가 도착했다. ‘아빠랑 국어랑’이라는 제목도 좀 촌스러웠다. 게다가 ‘고전 시가’를 다룬 원고라니~. 하나도 기대가 안 되었다. 그런데 펼쳐든 순간 글이 술술 읽히는 게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우리 신화가, 우리 조상님들 얘기가, 이렇게 재미있었다니~’ 심사 단계에서 다른 작품들과 경합을 벌이다가 이 작품이 대상 없는 ‘우수작’으로 결정되었다. ‘고전 시가’라면 당연히 주제의 참신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고대 시가와 배경이 되는 신화를 한 줄기로 설명해 내는 넓은 문학적 시야, 설명하기 복잡한 문학적 이견들을 솔직담백하게 소화한 내공, 옛 시가의 주인공들에게서 오늘날의 감수성과 교훈을 이끌어내는 통찰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저자는 교직에서 국어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친 경력이 있었다. 그리고 원고에서 나타난 대로 자녀들을 위해 이 글을 썼다. 저자는 홈스쿨링으로 다섯 자녀를 길렀는데(흔치 않은 다섯 자녀 모습이 SBS 어린이 성장 다큐 [내마음의 크레파스]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아빠가 뭘 하는지, 무슨 공부를 하는지 알려주려고 틈틈이 원고를 써서 가족 카페에 올리고 공유했다고 한다. 한 가장이 가족들과 가장 깊이 소통하려고 그 일환으로 문학, 거기서도 고전시가를 택해 글을 썼다. 누군가를 이해하고, 그럼으로써 인간을, 또 자기 자신을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 그 마음의 향기가 글에 가득 배어 있다. 낯설고 어려운 고전 시가, 청소년 눈높이에 맞게 조곤조곤~ 오랜 전에 만들어진 문학작품을 살펴보는 일은 쉽지 않다. 한글이 없던 시대의 한역 시가들, 향찰로 표기된 노래들, 한글이 창제된 이후에 지어졌지만 지금과 다른 어휘와 문법으로 그 의미가 잘 와닿지 않는 노래들이 우리 고전 시가이다. 그러니 문학에서도 청소년들이 고전 시가를 가장 낯설고 어렵게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재미도 없고 의미도 모른 채, 시 원문, 번역문, 배경 설명이나 해설, 이렇게 기계적으로 훑고 넘어간다. 그래야 수능 준비가 된다고 믿는다. 맥락 없이 배우니 익히기도 어렵다. 『매콤달콤 맛있는 우리 고전 시가』에서 저자는 ‘구지가’부터 향가, 고려가요, 시조에 이르기까지 고전 시가의 대표작들을 조곤조곤 들려준다. 그러면서 고전시가가 단편적인 정보로 흩어지지 않도록 인간을 꿰뚫어보는 흥미로운 통찰을 보여준다. 입사식이나 금지와 금기 같은 신화와 인류학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하고, 역사를 이해하는 관점을 환기하는가 하면, 어릴 적 경험을 추억하며 인생을 음미하기도 한다. 나아가 우리나라에만 머물지 않고 주몽을 이야기하다가 모세의 이집트 탈출을 대비시키기도 한다. 이렇게 문학과 인문학이 어우러져 고전시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이끈다. 어렵지도 않다. 옛이야기처럼 구수하게 다가와 귀 기울이게 만든다. 언어, 감수성 급변하는 시대의 고전 문학 읽기 고전 시가의 주인공들이 몸담았던 세계를 지금 우리는 다 알 수 없다. 끊임없이 질문하며 파헤칠 뿐이다. 의문에 의문이 꼬리를 물며 추리하고 답을 구하는 과정은 전문가인 아빠가 있어 든든하다. 게다가 그 과정은 합리적인 추리와 통념을 깨는 유머러스한 반전이 있어 더욱 설득력이 있고 재미있다. ‘지금 부르면 안되는 노래는 무엇일까?’ 어느 날 둘이나 뜬 해 중에 하나가 없어지라고 노래한 ‘도솔가’이다. 아빠는 하나 남은 해마저 없어지면 큰일이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또 아내가 역신과 잠을 자는 ‘처용가’는 19세 관람 불가인 노래일까? 아니다. 처용은 무당일 가능성이 크고 그래서 역병을 치료하는 굿의 노래일 것이므로 그렇다. ‘처용가’에서 처용의 등장이나 생김새를 근거로 당시 신라와 교역하던 아라비아 상인이 아니겠느냐 하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면 처용의 처와 함께 누워 있는 역신은 무엇이 되겠는가 하고 아빠는 묻는다. 처용이 무당이라면 역병에 걸린 누군가를 위해 굿을 하며 춤추고 노래하는 상황이나, 역신이 물러나며 다시는 처용 얼굴만 걸어놓아도 그 집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상황이 앞뒤가 들어맞는다. 그 밖에 ‘안민가’를 읽으며 문학을 꼭 공부해야 할 사람은 바로 정치인들이라고 한다. 또 고려시대에 이미 로봇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바로 ‘정석가’에 나오는 무쇠 소 이야기다. 이렇게 지은이는 현대의 청소년들이 고전 시가를 머나 먼 옛날이야기로만 생각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새로운 시선으로 고전시가를 현대의 언어와 감수성으로 재해석한다. 삶과 문학이 하나가 되는 고전 시가 읽기 여느 문학 이야기가 다 그렇겠지만 결국 삶의 가치관을 끌어내고 체화할 때 그 의미가 있는 것일 테다. 저자 역시 글을 읽는 자녀들, 청소년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질문에 한마디로 답할 수 있는 정답이란 없다. 생각해 보게끔 마음에 씨앗을 뿌리는 일을 할 따름이다. 저자는 고전 시가를 교과 공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돌아볼 수 있는 매개체로 적절히 사용한다. 예를 들어 ‘서동요’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 배경인 노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저자인 아빠는 ‘절대 사랑이 아니다’라고 못박는다. 거짓을 퍼뜨려 얻은 사기 결혼이다. 이런 옛 노래에 나타난 옛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우리에게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또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시가로 꼽는 [청산별곡]이 있다. 순우리말의 아름다운 후렴구를 사용하고 리듬감도 출중하지만 시의 화자가 결국 술로 도피해 버리는 체념과 현실외면의 문학이다. 현대인들에게도 삶은 녹록치 않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읽고 생각할 거리들이 고전 시가에 가득하다. 그것을 저자는 능숙한 솜씨로 매콤달콤 맛있게 요리해 내고 있다.아빠가 이제부터 하려는 문학 이야기도 산을 오르는 것과 비슷할 것 같다. 오르기는 힘들고 괴롭지만 정상에서 맛보는 즐거움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가 없지. 게다가 오르는 동안 누릴 수 있는 것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몰라. 그러니 좀 힘들고 어렵더라도 천천히 즐기는 마음으로 아빠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바란다. 자, 준비됐지? 너희들도 이미 눈치를 챘겠지만 이 노래에 나오는 거북이는 진짜 동물 거북이가 아니란다. 거북이가 만일 글자 그대로의 거북이라면 분명 이 노래에는 문제가 있는 것이겠지? 말 그대로 거북이라면 거북이 머리가 불쑥 나와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으니까 말이야. 아빠가 많은 약장수 아저씨들의 쇼를 구경했는데, 그 아저씨들은 저마다 다른 쇼를 했지만 거의 대부분 마지막 단계에서 하는 말은 한결같았지.“애들은 가라, 애들은 가.”그런 말을 들으면 애들은 모두 갔을까? 너라면 갔겠니? 아저씨 배 위로 트럭이 지나갈 판인데 “애들은 가라.”고 한다 해서 “100퍼센트 순종합니다.” 하며, 두말없이 일어나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가 있었을까? 아무도 그 말에 순종하지 않았단다. 물론 아빠도 가지 않았지. 오히려 더 눈을 크게 뜨고 구경꾼들 곁에 비집고 앉았지. “애들은 가라.”는 그 말은 오히려 더 많은 구경꾼들을 끌어모으는 힘을 가지고 있었단다. 왜 그랬을까? 왜 사람들은 가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 더 끌리는 마음이 들까?


오빠보다 나이가 많아지는 건
씨드북 / 리사 그래프 지음, 강나은 옮김 / 2017.09.30
12,000원 ⟶ 10,800원(10% off)

씨드북청소년 문학리사 그래프 지음, 강나은 옮김
푸르른 숲 12권. 애니의 마음속을 따라가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의 문장들이 솔직하고 대담하면서도 한없이 수줍고 여린 성장기 아이들의 마음을 아주 섬세하게 그려 놓았다. 그래서 복잡한 감정에 묶여 있던 애니의 마음이 치유되고 변화하는 과정에 독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우리 주변에 정말로 있을 법한 재미있는 이웃과 친구들 역시 이야기의 개연성을 자연스럽게 더해 준다. 애니는 자전거 사고, 수두, 상처 감염, 동물의 공격 등 일상에 어마무시하게 위험한 일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질병 예방 길잡이 책을 항상 끼고 살며 조금이라도 안전하지 않은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설령 그것이 시원한 바람을 가르는 자전거 경주이거나 군침이 돌 정도로 맛있는 핫도그를 사 먹는 일일지라도 말이다. 모두 애니에게 그만 조심하라고 너는 괜찮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은 애니의 오빠인 재러드에게도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오빤 죽었다. 귀신 들린 집에 새로 이사 온 핀치 할머니는 그런 애니를 이해하고, 애니가 걱정하느라 놓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살며시 알려 준다.1. 반창고 준비 2. 옛 친구 더그 3. 초록색 책 4. 의기소침 5. 공식적인 유언장 6. 염탐 작전 실패 7. 오빠보다 나이가 많아지는 것 8. 더그 녀석 9. 핀치 할머니의 상처 차 10. 퍼즈비의 장례식 11. 그냥 햄스터잖아 12. 모두에게 물을 뿌리다 13. 계속 청소하는 엄마 14. 내 엄마 아빠이기도 하잖아 15. 반창고 값 16. 에볼라 차 17. 걱정 우산 접기 18. 시도 정도는 해 보기 19. 손 반죽은 애니가 좋아해요 20. 토미의 생일 21. 샬롯이 윌버에게 하는 말 22. 엄마의 우산 23. 생일 축하해, 재러드! 24. 환하게 빛나다오랫동안 들고 있던 '걱정 우산'을 내리고 서서히 햇빛을 마주하는 용감한 애니!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죽음으로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일을 경험한 후 사람들은 어른이든 아이든 할 것 없이 무력감을 느끼거나, 지나친 공포나 걱정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오빠가 떠나 버렸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죽음에 대해 집착에 가까운 걱정을 하던 애니는 서서히 오빠의 죽음보다는 오빠가 살았던 삶에 초점을 맞추게 되고,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삶 속에서 반짝이는 햇빛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사라지지 않는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11살 애니의 솔직한 생각이 웃기고 슬프고 따뜻한 진짜 성장기를 보여 준다 애니의 마음속을 따라가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의 문장들이 솔직하고 대담하면서도 한없이 수줍고 여린 성장기 아이들의 마음을 아주 섬세하게 그려 놓았다. 그래서 복잡한 감정에 묶여 있던 애니의 마음이 치유되고 변화하는 과정에 독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우리 주변에 정말로 있을 법한 재미있는 이웃과 친구들 역시 이야기의 개연성을 자연스럽게 더해 준다. 단짝 친구, 짓궂은 이웃 남자아이, 이웃집 다정한 할머니, 동네 슈퍼마켓 아저씨, 죽은 오빠의 단짝 등 주인공 애니를 따뜻하게 챙겨 주는 여러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결국 애니는 슬픔을 마주하고 뛰어넘을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어려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슬픔에 대처하는 독립적인 아이 어느 한 사람이 느끼는 생각이나 감정은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한 친구와도 같지 않은, 누군가와 완전히 공유할 수 없는 자기만의 것일 수 있다. 지은이는 아이도 그와 같은 독립성을 지닌 개인임을 존중하는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자신의 세계를 지닌 채 바깥 세계와 만나고 갈등하고 소통하며 나아가는 존재로 주인공 애니를 그려 낸 것이다. 애니는 별난 개성을 갖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또래와 다를 바 없기도 하다. 다만 애니의 생각과 행동은 사람들이 흔히 누군가를 죽음으로 떠나보낸 아이가 보이리라 예상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애니는 아이이지만 자신 나름의 방식으로 슬픔에 대처한다. 강박적인 행동을 통해 자신의 슬픔을 감추고 잊으려 하는 것이다. 애니의 단짝 친구는 이런 애니를 이해할 수 없어 답답해하고, 애니의 부모는 아들을 잃은 슬픔 때문에 애니에게 제대로 신경을 써 주지 못한다. 그래서 “엄마 아빠, 정말 노력하고 있어”라는 엄마의 말에도, 애니는 “더 노력해 줘”라고 속삭인다. 이 책은 자녀를 떠나보낸 슬픔을 겪고 있지만, 남은 자녀에게도 여전히 부모 역할을 해야 하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적든 많든 관계없이 누구나 살아가는 법을 새로이 배울 수 있음을 깨닫게 하는 따뜻한 이야기가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애도하고 추억하는 건강한 방법 별안간 닥쳐온 오빠의 죽음 이후 애니는 건강을 지나치게 염려하고, 엄마는 언제나 청소만 하며, 아빠는 넋을 놓고 일에만 매진한다. 슬픔을 감당할 수 없어 모두들 제각기 다른 곳으로 도망치기만 하는 것이다. 결국 아이를 떠나보낸 마음의 상처가 너무 큰 나머지, 부모는 자신들도 모르게 딸아이 애니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그러나 귀신 들린 집에 새로 이사 온 핀치 할머니와 애니의 친구들은 애니를 서서히 감싸 안으며 애니가 현실을 마주할 용기와 시간을 갖게 도와준다. 덕분에 애니는 이별의 순간보다는 오빠와 좋았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할 수 있도록 오빠를 추억하는 포스터를 만들어 오빠의 생일날 이웃 모두와 공유하게 된다. 이런 소소한 마음과 관심이 모여 상실의 아픔을 조심스레 어루만지자 애니와 가족들은 서로를 들여다보게 되고 지나온 시간들을 고맙게 여길 여유를 갖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내더라도 남은 사람들은 그를 기리며 자신의 삶을 건강하게 꾸려 나가야 함을 말해주는 책이다. 같은 사건, 다른 주인공! 『오빠보다 나이가 많아지는 건』과 『내가 2월에 죽인 아이』 지은이 리사 그래프의 전작 『내가 2월에 죽인 아이』에서는 애니의 오빠 재러드와 하키 게임 도중 퍽을 날려 실수로 재러드의 가슴에 맞히는 사고를 일으킨 트렌트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전작에서 작은 실수로 친구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힌 트렌트의 ‘생존자 트라우마’를 다루었다면, 이번 신작에는 피해자 가족인 애니가 주인공으로 나와 상실의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신작의 주인공 애니는 트렌트의 동생 더그와는 친구 사이이고, 두 책 모두에 등장하여 독자에게 웃음과 재미를 주는 말썽쟁이 캐릭터이다. 같은 사건에 다르게 얽힌 두 주인공이 각각 자신의 아픔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면 두 책을 모두 읽어 보길 권한다.
전자기 쫌 아는 10대
풀빛 / 고재현 (지은이), 방상호 (그림) / 2020.06.05
13,000원 ⟶ 11,700원(10% off)

풀빛청소년 과학,수학고재현 (지은이), 방상호 (그림)
과학 쫌 아는 십대 8권.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전기와 자기가 사실은 이란성 쌍둥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서로 많이 닮아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한스 외르스테드, 마이클 패러데이와 제임스 맥스웰 같은 과학자들은 오랜 연구 끝에 전기와 자기는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서로가 서로를 생성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류는 두 현상을 통합한 전자기 현상을 활용해 문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고 덕분에 우리 일상은 더더욱 풍요로워지고 있다. 작게는 교통카드와 전자레인지부터 크게는 자기부상열차와 가속기까지, 전자기가 만드는 세상을 낱낱이 해부해 들여다본다.일상을 받치는 두 기둥, 전기와 자기 1장 전하와 전기력 정전기의 정체 전하의 기원을 찾아 끌고 미는 힘, 전기력 전하가 힘을 미치는 독특한 방식 2장 전류와 전압 전하의 흐름이 전류! 전하가 흐르는 조건 전류를 만드는 원인, 전압 전류를 방해하는 원인, 저항 전력의 의미 3장 자석과 자기장, 전류와 자기장 자석이 만드는 힘 N극과 S극을 잇는 선, 자기력선 자기장의 비밀은 전류! 자석의 정체 4장 자기장의 세계 움직이는 전하와 자기장 자기장 속 전류가 힘을 받을 때 전류를 이용해 강력한 자석을! 자기력이 준 선물들 전기 모터와 스피커로 확인하는 로렌츠 힘 5장 전자기 유도 패러데이가 발견한 전자기 유도 현상 전자기 유도를 일으키는 다양한 방법 전자기 유도 이용하기 6장 전자기파 세계 들여다보기 변화하는 자기장과 전기장 변화하는 자기장과 전기장이 만드는 전자기 파동 전자기파는 곳곳에 전자기파 만들기 7장 새로운 기술 혁신과 전자기 4차 산업혁명 시대 초연결 사회 속 전자기파 이동의 필수 동반자 하드디스크와 자기장 일상을 받치는 두 기둥, 전기와 자기 현대 과학의 첨병, 전자기 여행을 마무리하며 참고문헌다르지만 같고, 같지만 다른 전기와 자기 아침잠을 깨우는 휴대 전화 알람 소리부터 저녁을 마무리하며 끄는 형광등의 OFF 스위치까지, 우리는 하루를 전기에서 시작해 전기로 마무리한다. 여름철 냉방기기의 사용 전력 수요가 폭증하거나 겨울철 난방을 위한 전열기 사용량이 증가해 전력 예비율이 10퍼센트 미만으로 떨어지면 위험하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우리는 전기 없이 살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전기만큼이나 우리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자기이다. 콘센트만 꽂으면 쉽게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전기와 달리 자기는 자석을 가지고 놀 때를 빼고는 보이지도 느껴지지도 않지만 나침반, 자기공명장치(MRI), 스피커처럼 자기 현상을 활용한 기구들이 우리 주변에 널려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자기 역시 전기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전기와 자기가 사실은 이란성 쌍둥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서로 많이 닮아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한스 외르스테드, 마이클 패러데이와 제임스 맥스웰 같은 과학자들은 오랜 연구 끝에 전기와 자기는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서로가 서로를 생성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류는 두 현상을 통합한 전자기 현상을 활용해 문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고 덕분에 우리 일상은 더더욱 풍요로워지고 있다. 작게는 교통카드와 전자레인지부터 크게는 자기부상열차와 가속기까지, 지금부터 전자기가 만드는 세상을 낱낱이 해부해 들여다보자. 1. 일상을 받치는 두 기둥, 전기와 자기 우리는 지하철을 이용해 이동하고, 컴퓨터를 사용해 공부를 하고, 냉장고를 열어 물을 마신다. 이렇게 우리의 일상은 모두 전기를 기반으로 유지된다. 그만큼 전기가 우리 삶에 깊숙이 자리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전기를 사용한다, 전기가 나갔다는 말은 쉽게 하면서도 전기의 원리나 구조를 묻는 질문에 명확히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벽에 있는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는 것만으로 작동하는 전자제품들을 보면서, 선뜻 설명하지 못하는 어떤 원리에 따라 콘크리트로 만든 벽이 전기를 만드는 건 아닌가 하는 우스갯소리로 적당히 넘기기 일쑤다. 이렇게 쉽게 얻을 수 있고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전기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전자제품이나 전기요금 고지서에 적힌 전압, 전력 소비량 같은 용어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전기를 알면 우리의 일상은 얼마나 풍부해질까? 그런데 전기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전기의 이란성 쌍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전기와 닮은 자기도 알아야 한다. 자기라고 하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기와 달리 보이지 않아 낯설고, 자석을 갖다 댔을 때만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미지의 존재처럼 느껴져서 독자는 선뜻 관심이 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자기가 발전기 등을 통해 우리 일상을 유지하고 돕는다는 점을 알고 난 뒤부터는 자기가 전기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또 하나의 거대한 자석인 지구 안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외핵이 자기장을 생성하고, 이 자기장은 태양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태양풍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해 준다는 점에서 자기는 인류를 비롯한 생물의 생존에도 꼭 필요한 존재라는 점도 알게 된다. 자연에는 수많은 전기 현상과 자기 현상이 있다. 고대인들은 장신구에 사용하는 호박에 천을 문질러 광을 낸 뒤 호박이 지푸라기나 천 조각을 잡아당기는 모습을 통해 전기 현상을 확인했고, 나침반이 방향을 알려 준다는 것을 경험으로 터득하고 자기 현상을 항해에 사용했다. 그런데 전혀 관계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전기와 자기 현상이 사실은 분리된 게 아니라 하나라는 점이 밝혀진 뒤, 두 현상을 활용한 도구가 쏟아지고 과학은 한층 더 발전한다. 자라나는 청소년이 이 책을 통해 전기와 자기의 발전 과정을 되짚어 보고 지식을 쌓아 그 원리를 이해한다면, 기술에 종속된 수동적 인간이 아니라 기술을 활용하고 다룰 줄 아는 주체적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과학이 가져다주는 순수한 재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미래 세대에게 새로운 관심거리를 찾도록 만든다. 2. 전기와 자기, 네 정체를 밝혀라! 건조한 겨울철, 외투를 벗거나 문고리를 잡을 때 ‘찌릿’ 하는 소리를 내며 우리에게 놀라움과 불쾌감을 주는 정전기의 정체는 무엇일까? 천 조각에 문지른 빗을 머리에 대면 머리카락은 왜 빗에 달라붙을까? 《전자기 쫌 아는 10대》는 이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전기 현상을 예로 들며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그런데 빛 에너지를 활용한 전구나 열 에너지를 활용한 전열기처럼 전기 현상의 결과는 주변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어서 이해가 어렵지 않지만, 그 과정은 사람의 맨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원자의 세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특별한 장치나 도구가 있지 않은 이상 관찰이 어렵다. 때문에 알고는 싶지만 너무 막연하거나 미지의 존재로 느껴져서 독서를 주저하는 독자를 위해, 저자는 먼저 전기적 현상의 주연인 전하(Charge)의 개념과 전하가 모여 흐르는 전류, 전류를 흐르게 하는 전압, 전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저항 등 전기와 관련된 용어들을 물에 비유해 친절하고 알기 쉽게 이야기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독자는 전기 현상의 개념을 습득하고 다져 나간다. 그렇다면 자기는 무엇일까? 자기 현상이라고 하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자석의 N극과 S극을 떠올린다. 그런데 자석이 같은 극끼리는 밀어내는 척력을 가지고 다른 극끼리 잡아당기는 인력을 가진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전기에 대한 생소한 용어에 낯설어 하던 독자는 자신이 아는 사실이 나와 자연스럽게 반가워하며 동시에 자기력과 같이 척력과 인력을 가지는 전기력을 머릿속에 떠올린다. 그제야 독자는 이 모든 구성이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저자의 배려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전기력과 자기력의 유사성을 깨닫도록 저자가 큰 그림(?)을 그렸다는 점을 알아차리고 난 뒤부터는 전자기의 마력에 빠져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할 것이다. 저자는 독자의 관심도가 올라갔음을 놓치지 않고 전자기에 대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전기가 자기를 만든다는 사실을 역사적 사건과 곁들여 설명한다. 한스 외르스테드가 발견한 전기 현상 중 하나이자 전하의 흐름인 전류가 자기를 만든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반대로 자기 역시 움직이는 전하나 흐르는 전류에 영향을 미치는 로렌츠 힘을 이야기하며 전기 현상과 자기 현상은 별개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독자의 고정관념을 깬다. 이어서 전류를 흘려보내 자기장을 형성하는 전자석이 폐차장이나 자기부상열차 같은 실생활뿐만 아니라 모터, 스피커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물건에도 쓰인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로써 독자는 전기 현상과 자기 현상 모두 우리 주변에 흔하다는 것을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빠르고 손쉽게 알게 된다. 3. 전자기 유도, 우리는 매일 전기를 생산한다. “전기력과 자기력은 모두 척력과 인력을 가진다. 그리고 전기 현상은 자기 현상을 만들어 낸다. 그렇다면 반대로 자기 현상도 전기 현상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아리스토텔레스의 삼단 논법이 생각나는 이 단순하고도 논리적인 추론이 떠오른다면 독자는 이미 예비 과학자의 자세를 갖춘 셈이다. 1831년, 패러데이는 역사에 길이 남을 실험을 통해 이 가설을 증명해 내는 데 성공한다. 먼저 1차 코일을 전지에 연결해 전류를 공급할 준비를 마친 뒤 전류 생성 여부를 알 수 있는 검류기에 2차 코일을 연결한다. 그리고 스위치를 켜서 전류를 흘려보낸 1차 코일을 2차 코일에 가깝게 댔더니, 이럴 수가! 놀랍게도 검류기의 바늘이 움직인다! 스위치를 켜서 1차 코일에 전류 공급 → 1차 코일에 자기장 생성 → ( ) → 2차 코일에 연결된 검류계 바늘이 움직임 = 전류 생성 ( )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 그렇다. 바로 ‘자기장이 2차 코일에 전류를 생성함’이다. 그런데 신기한 점은 스위치를 켰을 때 검류계 바늘이 잠깐 움직인 뒤 멈췄는데, 스위치를 끄자 검류계 바늘이 또 잠깐 움직인 뒤 멈춘다는 점이다. 1차 코일에 계속 전류를 공급할 때는 2차 코일에 전류가 생성되지 않으면서, 1차 코일에 전류를 공급하기 시작할 때와 끊을 때만 2차 코일에 전류가 생긴다는 사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결론은, 2차 코일은 1차 코일의 자기장에 반응한 게 아니라 자기장의 변화에 반응했다는 것이다. 자기장이 변화할 때 이를 느끼는 도선 고리에 자기장의 세기가 변할 때만 생성되는 전류를 유도 전류라고 하고, 이 현상을 전자기 유도 현상이라고 한다. 이것이 발전기와 변압기의 기본 원리이다. 발전기와 변압기는 일반인이 쉽게 다룰 수 없지만,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전자기 유도 현상을 이용한 휴대전화 무선충전기, 인덕션 히터, 교통카드, 마이크 등을 사용해 전기(유도 전류)를 생산해 낸다. 이로써 독자는 늘 전기의 소비자라고만 생각했던 자신이 생산자이기도 한다는 점을 깨닫고, 전자기 현상을 어떻게 다루고 만져야 할지 생각하는 계기를 가진다. 4. 불가능했던 일을 가능하게 해 줄 전자기파 ‘5, 4, 3, 2, 1, 0. 발사!’ 2020년 5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에서 세계 최초로 민간 유인 우주선인 스페이스 X사(社)의 크루 드래건(Crew Dragon)이 발사됐다. 크루 드래건은 열아홉 시간을 항해한 끝에 지구 상공 422km에서 궤도를 돌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했고 승무원들은 국제우주정거장 진입에 성공했다. 이후 휴스턴에 있는 관제센터와 무선통신이 연결되자 우주인들은 자신들이 무사함과 새로운 우주선의 성능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로써 활동 범위가 현재의 달에서 화성으로 확대되고, 적은 비용으로 우주여행을 떠난다는 인류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여기서 질문이 하나 있다. 대체 400km 이상 떨어진 곳과 어떤 방식으로 통신이 이루어지는 것일까? 유선 전화가 처음 발명됐을 때 전화선에 나의 목소리가 실려 상대에게 전달되자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는 선도 없는 우주까지 나의 목소리가 우주인에게 전달된다. 대체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 걸까? 전기가 자기를 생성하고 그렇게 생성된 자기는 반대로 전기를 생성한다는 점을 밝힌 과학자 제임스 맥스웰은 연구를 이어 간 끝에 둘을 통합한 전자기학을 완성한다. 이어 서로를 유도하며 퍼져 나가는 전기장과 자기장은 파동의 일종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 이 파동을 전자기파동, 곧 전자기파라고 이름 붙인다. 파동의 에너지는 매질이 진동하며 전달되는데, 수면파의 파동은 물이고 음파의 매질은 공기인 반면 전자기파는 매질 없이도 에너지가 전달된다. 또한 전자기파의 속도가 빛의 속도와 비슷하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빛도 전자기파의 일종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덕분에 태양으로부터 나온 빛과 전자기파 에너지가 드넓은 우주 공간을 넘어 우리에게 전달되고 우주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다. 전자기파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존재할 수도 없고, 지구 밖으로 나갈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저자는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화두인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4차 산업혁명 이전의 3차 산업 혁명은 정보혁명이라고도 불리며, 이 시기에는 컴퓨터와 인터넷 등을 통해 대중의 정보접근성이 급격하게 진일보했다. 이런 유·무선통신의 발달은 공장이나 사무실 같은 산업 현장에서 자동화를 이끌었고, 연결성이 확대되면서 국경을 넘은 전 세계 통신이 현실화됐다. 이어서 나타난 4차 산업혁명은 연결성을 넘어선 초연결성을 가져다준다. 적외선 펄스를 이용해 정보를 전달하는 유리섬유(광섬유)로 만든 광통신, 휴대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공유기에 연결해 이동하면서 인터넷 사용을 가능하게 만드는 와이파이(무선 랜) 기술,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키워드로 하는 휴대 전화 5G 이동통신 서비스들은 모두 전자기파를 활용하거나 기존 기술을 발전시킨 기술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고 나아가 정보의 공유는 공정함도 가져온다. 그야말로 과학계에 혁명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미리 대비하고 미래를 예상하기 위해 이 책을 읽어 보길 권한다. ◇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는 열띤 과학 토론의 장 '과학 쫌 아는 십대' ‘2015 개정 교육 과정’은 자주적이고 창의적이며 더불어 사는 인간상을 추구한다. 그 가치관 아래 교과별 핵심 개념과 원리를 중심에 두고 인문·사회·과학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 교육을 강화하면서 교과 간 통합과 융합 교육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래형 인재를 만들려는 이런 교육의 흐름에 맞춰, 풀빛은 지식의 양보다는 핵심이 되는 개념을 선별하고 그것이 어떤 원리로 이루어져 있고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또렷이 알게 하는 청소년용 과학 시리즈를 기획하였다. 핵심과 원리, 그리고 적용이라는 삼박자에 질문과 토론을 유도하는 인문학적 고찰은 중학생 독자와 현장 교사, 학부모들이 원하는 바이자 과학 공부에 대해 '과학 쫌 아는 십대' 시리즈가 목표하는 분명한 방향이다. 지금까지 첨단 과학기술인 인공지능의 실체를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과 접목해 조목조목 해부한 1번 《인공지능 쫌 아는 10대》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성분으로 가득 차고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요소를 통해 세상의 본질을 탐구하는 2번 《물질 쫌 아는 10대》, 일상에서 쉽게 행하는 여덟 가지 소비를 통해 환경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는 3번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가 출간되면서 '과학 쫌 아는 십대' 시리즈는 적극적인 노력으로 과학적 지식을 우리의 삶과 연결시켜 왔다. 이후 우주 탄생론을 담은 4번 《빅뱅 쫌 아는 10대》와 문명을 일구고 다지는 데 기여한 빛의 세계를 담은 5번 《빛 쫌 아는 10대》, 지구과학, 물리, 화학 분야를 대표하는 물질의 가장 작은 단위인 원소를 중심 삼아 정리한 6번 《원소 쫌 아는 10대》는 우주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본 지식을 다져 놓았다. 다음으로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관찰할 수 있는 중력의 모든 것을 소개한 7번 《중력 쫌 아는 10대》가 출간되었고, 늘 주변에 있었지만 그 가치를 알지 못했던 전자기파의 실체와 원인, 그리고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한 8번 《전자기 쫌 아는 10대》가 나왔다. 앞으로 출간될 《기후 변화 쫌 아는 10대》, 《바이러스 쫌 아는 10대》, 《유전자 쫌 아는 10대》는 각각 지구과학, 생명과학이라는 자연과학의 가장 기초적이면서 핵심적인 영역을 심화해서 다룰 예정이다. 미래 지향적인 현실 소재에서부터 기초 과학의 토대가 되는 핵심 개념까지 '과학 쫌 아는 십대'는 전방위로 과학을 아우른다. 우리는 이런 지식들을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그러한 주입식 교육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겪어 본 우리가 더 잘 알고 있고 다음 세대인 청소년을 위해서는 그러한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암기가 아닌 이해이다. 마치 삼촌과 이모가 중학생 조카에게 설명하듯 개념과 생성 원리는 무엇이고, 어떻게 적용을 하며, 해결되지 않은 과학적 문제는 무엇이고, 야기하는 쟁점은 무엇인지, 결과적으로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 해석해야 하는지를 입체적으로 다루는 것이 이 시리즈의 특징이다. '과학 쫌 아는 십대'는 십대의 눈높이에 맞춰 가장 친절하고 가장 쉬운 설명이 핵심이다. 그러면서 빅뱅과 중력을 설명하려면 물질과 빛을 알아야 하고 물질을 파고들면 원소가, 빛을 나누면 전자기라는 점 등을 통해 '과학 쫌 아는 십대' 시리즈의 도서들은 모두 연결되어 있고 시리즈가 하나의 큰 책이라는 점을 새롭게 깨닫게 된다. 거기에 내용을 풍성하게 하는 사진 자료와 핵심을 파고들되 위트로 무장한 삽화로 처음부터 끝까지 호기심을 잃지 않고 완독할 수 있게 하는 매력을 갖추고 있으니,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고 십대를 위해 내용과 형식에 정성을 다한 '과학 쫌 아는 십대'를 친구처럼 곁에 두기를 제안한다.


잎은 왜 초록색일까?
민음인 / 폴 마티스 (지은이), 김성희 (옮긴이), 이재열 (감수) /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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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인청소년 과학,수학폴 마티스 (지은이), 김성희 (옮긴이), 이재열 (감수)
민음 바칼로레아 8권. 빛의 성질과 잎의 색깔을 결정하는 색소의 화학적 성질, 잎을 이루는 엽록소와 엽록체, 엽록소를 이루는 그라나, 스트로마, 틸라코이드 등의 조직, 빛과 물을 받아 안테나 복합체와 반응 중심 복합체를 거치면서 광합성이 이루어지는 메커니즘을 자세히 살펴보고, 광합성을 생태 에너지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본다.질문: 잎은 왜 초록색일까? 1. 잎 속으로 떠나는 여행 작은 초록색 럭비공 엽록체 엽록소 2. 색깔이란 무엇인가? 왜 어떤 분자들은 색을 띠고 있을까? 분자는 왜 선택적으로 빛을 흡수할까? 3. 광합성이란 무엇인가? 광합성이란 무엇인가? 색소는 어떤 일을 할까? 포도당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4. 가을엔 왜 단풍이 들까? 단풍은 왜 생길까? 식물의 색은 왜 모두 다를까? 식물의 색깔을 바꿀 수 있을까? 5. 잎은 왜 꼭 초록색이어야 했을까? 바다 식물은 왜 초록색만이 아닐까? 육지 식물은 왜 초록색으로 진화했을까? 더 읽어 볼 책들 논술.구술 기출 문제『민음 바칼로레아』 과학 편 시리즈 60권 재출간! 100년 전통, 세계 최고의 논술 시험인 바칼로레아 수험생을 위해 프랑스 과학계의 석학들이 쓴 청소년 과학 시리즈 민음 바칼로레아 과학편은 프랑스 일류 과학자들이 쓴 『지식의 작은 사과』 시리즈를 옮긴 것으로, 《르몽드》, 《피가로》, 《리베라시옹》 등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서 “30분 만에 읽는 과학의 정수”라고 찬사를 받은 시리즈이다. 과학편은 자연계 논술의 길잡이로서 단순한 논리적 사고력뿐만 아니라 주어진 주제를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과학 지식과 과학적 사고 방식에 따라 그 지식을 적절하게 전개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 과학의 원리와 근간이 되는 개념에서 최신 과학의 성과까지, 하나의 질문을 실마리 삼아서 차근차근 짚어 나가며 가설 설정에서 관찰, 실험, 분석, 검증하는 과정들을 따라가며 위대한 과학자들의 사고법을 배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수식과 도표를 최소화한 쉽고 명쾌한 서술은 과학 논술의 길잡이가 되어 준다. 『잎은 왜 초록색일까?』에서는 빛의 성질과 잎의 색깔을 결정하는 색소의 화학적 성질, 잎을 이루는 엽록소와 엽록체, 엽록소를 이루는 그라나, 스트로마, 틸라코이드 등의 조직, 빛과 물을 받아 안테나 복합체와 반응 중심 복합체를 거치면서 광합성이 이루어지는 메커니즘을 자세히 살펴보고, 광합성을 생태 에너지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본다.


살자토끼 1
작은숲 / 조시원 글.그림 / 20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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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숲청소년 인문,사회조시원 글.그림
평화도토리 시리즈 5권. 청소년평화모임 등 잡지에 만화를 그려온 조시원 화가가 토끼를 주인공으로 한 짧은 한 컷의 만화에 다양한 청소년 문제를 담아냈다. 최대한 텍스트를 억제하고 그림만으로 저자의 생각을 표현하였으며, 독자가 직접 색칠을 하거나 말풍선을 채우도록 하는 등 독자가 직접 참여하도록 한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특히 텍스트 사용을 억제함으로써 독자 스스로 창의적으로 생각하도록 배려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독자(학생)가 직접 작가로 참여한다는 데 있다. 왼쪽 페이지에는 원화 그림이, 오른쪽 페이지에는 그 그림을 보고 자신의 생각대로 그림을 그리거나 말풍선을 채우거나 색을 칠하는 등 자기 식대로의 활동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구성이 독특하다. 독자가 직접 참여하여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책을 완성할 수 있다.2016년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 교과 창의체험 활동 교재로 적합한 『살자토끼 1』 출간 〃2016 중1 대상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 교사들 뭘 해야 하나?〃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에 따른 교사들의 고민을 덜어줄 교과.창의적 체험활동 맞춤 자료 [살자토끼 1] 출간! 학생 참여형 교재로 자기 이해와 표현, 주제 통합 수업 가능! ■ 자유학기제 실시! “뭘 해야 하지?” -교사들의 고민을 덜어줄 창의적 체험활동 교재 2016년부터 ‘자유학기제’가 전면 실시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이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도서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2016년 1학기부터 본격 실시되는 ‘자유학기제’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교육공약으로, 학생들이 중학교 한 학기 동안만이라도 시험 부담 없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는 진로탐색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정책이다. 중학교 6개 학기 중 1학기 동안은 중간, 기말고사 등 시험을 실시하지 않고, 대신 진로탐색 활동, 동아리 활동, 예술 · 체육활동, 선택 프로그램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2014년부터 시범 운영을 거친 자유학기제는 그동안 대학과 연계한 진로 체험 프로그램이나 각종 직업인들의 초청 강연 등 ‘진로 탐색’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으나 진로 체험에 편중되는 등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책의 애초 취지대로 진로 탐색을 비롯하여 동아리 활동과 예술 ·체육활동 그리고 창의 체험활동 등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프로그램 개발과 현장 적용이 쉽지 않은 여건상 교사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창의적 체험활동 및 교과 관련 주제 통합수업까지 가능한 ‘살자토끼’라는 제목의 다소 특이한 책이 출간되어 화제다. ■ 이 책의 특징 (1) 색칠하기, 원화 재구성하기, 말풍선 채우기, 원화 변형하여 그리기 등을 통해 학생들의 직접적인 참여가 가능하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독자(학생)가 직접 작가로 참여한다는 데 있다. 왼쪽 페이지에는 원화 그림이, 오른쪽 페이지에는 그 그림을 보고 자신의 생각대로 그림을 그리거나 말풍선을 채우거나 색을 칠하는 등 자기 식대로의 활동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구성이 독특하다. 독자가 직접 참여하여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책을 완성할 수 있다. (2) 교과수업 시간에 주제통합 수업이 가능하며, 동아리 활동, 그 외 학생과 함께 할 수 있는 여러 활동(방과후 학교, 특기적성 교육, 생활지도가 필요한 학생 지도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은 간단히 말하자면 그림책이다. 텍스트(글)를 가능한 줄이고 나타내고자 하는 주제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림이 있고 그것이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있지만 메시지를 강요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이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초등학생도 쉽게 따라 그릴 법한” 그림에 눈이 간다. 부담 없는 그림에 학생들은 긴장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연다. 엎드려 있기만 하던 아이가 부스스 일어나 교사가 건넨 《살자토끼》를 한다. (3) 자기 이해와 표현을 바탕으로 학생-학생, 학생-교사 간의 소통이 가능하다. 이 책은 작가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 작가가 제시한 그림은 자료에 불과하다. 독자는 자신의 생각을 적거나 그리면 되는 것이다. 출간 전 몇몇 중고등학교에서 실시한 베타 테스트에서 학생들은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그림들을 선보여 아이들이 낯설어 하거나 빈 칸을 잘 채우지 못할 거라는 일부의 우려가 기우에 불과했음을 증명했다. 또한 학생이 한 자료를 SNS 등을 통해 사진이나 문자로 쉽게 주고받을 수 있어, 학생 사이, 교사와 학생 사이,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4) 토론수업이 가능하며, 교사 평가가 용이다. 같은 그림을 소재로 하더라도 결과물은 백인백색이다. 따라서 결과물을 매개로 한 토론수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교과 연계 주제통합 수업도 가능하다. 책에는 없더라도 교사가 그려서 제시하거나 학생들에게 직접 그림을 그리게 한 후 발표, 토론하는 수업이 가능하다. 특히 평가에서 일정한 기준을 객관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서 교사의 평가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을 이미 학교에서 창의 체험활동 교재로 활용한 바 있는 방진희 선생님(서산 부석고 진로상담교사)은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이 진로탐색과 대학 탐방 같은 체험활동 이전에, 자아탐색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널리 활용되는 교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잠자는 아이, 꿈이 없는 아이에게 무엇인가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생각하게 하고, 자기를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책이라고나 할까요?” 2015년 하반기에 출판계를 이끌었던 일명 ‘컬러링북’이 주로 주어진 밑바탕 그림에 색을 칠하는 것이라면, 이 책은 그것을 뛰어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만의 색깔을 입힐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 책에 돋보이는 이유는 작가 조시원이 책에서 밝혔듯이 화내고 불안해 하고 미워하고 딴지 걸며 경쟁적으로 살아가는 이 시대 청춘을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자존감을 확인하고 모두가 평화를 나누는 세상을 만들자는 메시지가 이 책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의 교육은 아이들에게 창의성을 요구한다. 그런데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거칠게 말하자면 ‘자기 멋대로 생각하고 행동하기’이다. 하지만 우리 교육은 창의적 인재 양성을 표어처럼 외치면서도 그런 인재를 양성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는 우려가 많다. 또 어떤 어른들은 아이들이 전혀 창의적이지 못하다고 질타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미리 경험한 교사들은 한결같이 “아이들은 창의적이다.”라고 말한다. 정말로 아이들은 의외로 창의적이다. 자료를 제시하고 기다리면 된다. 그러나 어른들은, 우리 교육 시스템은 아이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시간 내에 완성하라고 독촉하고 교과서적인 것에 높은 점수를 매긴다. 창의력이란 교과서에 없는 새로운 것인데도 말이다. 이 책을 출간하기 전에 10여 개 학교의 선생님들이 베타 테스트에 참여해 주셨다. 그리고 몇몇 사례를 전해 주었다. 무기력하고 집중하지 못하던 아이들의 눈이 반짝이고, 빈 페이지를 채워 자신만의 세계를 완성하고, 그것으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 일들이 눈앞에 펼쳐졌다고 한다. 또한 특별한 교수법이 필요한 것도 아니라고 했다. 그냥 그림을 제시하고 기다려주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주의할 것은 성급하게 독촉하지 말라는 것이다. 창의력은 기다림 속에서 빛나는 것이다. 수학을 재미있어 한다는 현지는 시험만 보면 점수가 엉망이라고 한다. 그래서 점점 수학이 재미없어지고 자신감도 상실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현지 같은 아이들이 너무도 많다. 제한된 시간 내에 문제를 얼마나 잘 푸느냐를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시스템에 너무 익숙한 우리 교육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자유학기제 같은 좋은 정책을 대통령 공약으로까지 내놓은 대한민국이다. 부디 이번 정책이 대통령의 다른 복지 공약처럼 空約이 되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 정책 당국자도 교사도 부모도 기다려주고 또 기다려주었으면 좋겠다. 자유학기제를 평가한다면 갖은 보고서를 요구하고 사진을 첨부해서 성과를 보고하려고 한다면 자유학기제 역시 다른 공약들과 같은 최후를 맞을 것이 분명하다. 교사를 믿고 학생을 믿고 자율에 맡기는 것이 창의의 기본이라고 믿는다.


우리를 정의하는 것은 우리의 행동입니다
서유재 / 권재원 (지은이) /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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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재청소년 인문,사회권재원 (지은이)
전 세계 화폐 인물로 선정된 여성 위인들의 차별과 편견을 뛰어넘는 위대한 삶의 여정을 따라가 본다. 인류 역사상 가장 대중적이며 보편적인 매체인 화폐에 얼굴을 올린 여성 인물들이 있다. 파브르보다 위대한 곤충생물학자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보건의료 정책가이자 세계 최초의 여성 사회학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세계 교육사의 거인 마리아 몬테소리 등, 온갖 장벽에 맞서 자신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남긴 이들의 삶을 통해 오늘날 우리 마음속 깊이 알게 모르게 자리잡고 있는 차별과 편견의 그림자를 발견하고 돌아본다.남자였다면 생물학의 아버지로 불렸을 사람-위대한 곤충생물학자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15 쇼팽보다 쇼팽을, 브람스보다 브람스를 더 잘 친 피아니스트-천재 음악가 클라라 슈만43 | 영국 파운드화 | 신의 뜻을 이해하려면 통계를 연구해야 합니다-근대 간호학의 창시자 플로렌스 나이팅게일85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연애소설의 전형을 만든 소설가 제인 오스틴117 | 이탈리아 리라화 | 인간은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독보적 교육학자 마리아 몬테소리125 | 미국 달러화 | 내게 주어진 권리는 자유 아니면 죽음뿐-흑인 노예 인권운동가 해리엇 터브먼158 | 대한민국 원화 | 나를 부르는 호칭은 내가 정합니다-자유를 꿈꾼 예술가 신사임당167 | 일본 엔화 | 여성들의 삶과 고뇌를 언어화하다-일본 근대 문학의 효시 히구치 이치요186 머리말 4 | 맺음말 192 | 참고문헌 · 이미지 제공처 196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매체 ‘화폐’가 선택한 슈퍼스타들! “독보적으로 위대했던 이들에 관한 이야기” ‘유로’라는 공통 화폐를 사용하기 전까지 유럽의 각국은 물론, 아무리 작은 나라라도 그 나라 고유의 ‘돈’이 있다. 총인구 천 명이 안 되는 바티칸도, 테러집단 IS도 화폐를 발행했다. 그렇게 발행된 화폐는 그 화폐를 쓰는 공동체 내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거의 매일 접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화폐’야말로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매체임이 분명하다. TV뉴스나 신문, 잡지, 인터넷, SNS 등 다양한 매체들이 있지만 이토록 불가항력적으로 남녀노소를 넘어 우리의 의식에 각인되는 매체가 또 있을까. 그런데 전 세계의 다양한 화폐들에는 대부분 그 나라의 상징적 인물들이 들어간다. 정치,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자랑스러운 인물을 신중하게 선정해 그려 넣는 것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화폐 인물의 대부분이 남성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2009년에야 겨우 여성 인물이 새로 발행된 5만 원권 지폐의 인물로 선정되었다. 지금은 유로화로 통합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린 독일의 마르크화와 이탈리아의 리라화 등 유럽의 국가들을 포함, 전 세계 화폐의 인물들 중 여성 인물에 주목하여 그들이 ‘여성’으로 겪어야 했던 어려움과 결국 그 삶이 오늘날 우리에게 남긴 의미와 가치를 살펴본다. 남자였다면 생물학의 아버지로 불렸을 곤충생물학자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쇼팽보다 쇼팽을, 브람스보다 브람스를 더 잘 친 천재 음악가 ‘클라라 슈만’, 교육사적 거인이자 진보적 교육운동가 ‘마리아 몬테소리’ 등…… 우리가 미처 몰랐던 전 세계 화폐 속 여성 인물 8인의 위대한 삶의 여정을 좇다! 지난 백 년은 여성의 권리를 위한 시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미국이나 영국 같은 이른바 선진국으로 불리는 나라들조차 여성 참정권이 없었다. 미국은 1920년에, 영국은 1928년에야 ‘모든’ 여성에게 참정권이 주어졌다. 또 1960년대까지만 해도 여성에게는 사실상 직업을 선택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가 2013년부터 노동시장에서의 남녀차별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여성의 급료 수준 등을 감안한 ‘유리천장 지수’를 발표하고 있을 정도로 이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기도 하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오늘, 여성의 권리에 대한 이야기가 때때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어쩌면 인류의 역사가 사실상 ‘여성 억압의 역사’였으며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보여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름도 생소한 곤충생물학자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남편인 슈만의 탄생과 서거에 맞춰 함께 기념되었던 음악가 클라라 슈만, 유아 교육 교구 개발자 정도로 알려진 교육학자 마리아 몬테소리, ‘백의의 천사’라는 헌신과 보살핌의 이미지로 소비되어 온 보건의료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많은 논란 속에 우리나라 최초로 5만 원권 인물에 선정된 신사임당 등 전 세계 화폐 속 여덟 명의 여성 인물들의 도전과 억압의 삶은 우리를 감동시키고 전율하게 한다. 평가절하될 수밖에 없었던 기울어진 운동장 위에서의 위태했던, 그럼에도 결국 독보적으로 위대했던 이들의 삶의 여정 속에서 여전히 우리 마음속 깊이 길들여진 채로 자리잡고 있는 차별과 편견의 그림자를 발견하게 되길 바란다. 메리안은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에 가둘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남편보다 유능했고, 남편보다 지적이었으며, 남편보다 유명했습니다. 그런데 단지 남편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러러보고 순종할 수는 없었습니다. “죽어 있는 표본에는 질렸어요. 살아서 움직이고 변화하는 생물을 보고 싶어요. 내가 연구한 것도 곤충이 애벌레에서부터 성충이 되기까지 자라고 변화하는 과정이었잖아요? 먼 나라의 진귀한 곤충들이 어떻게 발생하고, 퍼지고, 변태하는지 직접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