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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용손 이야기
창비 / 곽재식 (지은이), 조원희 (그림) / 2019.06.21
8,800원 ⟶ 7,920(10% off)

창비청소년 문학곽재식 (지은이), 조원희 (그림)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열네 번째. 자신이 용의 자손(龍孫)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용손의 감정이 요동치면 하늘에서 비가, 심지어는 홍수를 일으킬 만한 폭우가 내린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년의 모습을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렸다. 주인공 소년이 처음으로 자신이 용의 자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은 네 살 무렵이었다. 아버지가 부부 싸움을 하던 중에 엄마를 향해 “에휴, 내가 어쩌다가 저런 용 반 인간 반인 사람이랑 결혼했을까.”(8면)라고 말한 것이다. 이후에 소년은 엄마의 등에 비늘이 나 있는 것을 보고 심증을 굳히고, 가슴 설레는 소풍날마다 비가 내렸다는 기상청의 과거 기록을 확인하면서 자신이 용의 자손이라는 걸 확신한다. 특별한 능력을 지닌 소년의 정체가 세상에 알려지면 세계 곳곳에서 소년을 나쁘게 이용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의 정체성을 숨기는 데 급급해한다. 그런 아버지에게 불만을 가지면서도 속뜻을 이해한 소년은 과학의 원리를 공부해 보기도 하고 책과 드라마 등을 접하면서 점차 마음을 수련해 나간다. 이러한 소년의 성장 과정은 곽재식 작가 특유의 유머와 따뜻한 시선을 통해 시종일관 유쾌하고도 진실성 있게 그려진다.이상한 용손 이야기 / 작가의 말소년의 마음이 일렁이면 비가 내린다 SF 작가 곽재식이 들려주는 사랑스러운 성장 소설 곽재식 작가의 『이상한 용손 이야기』가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열네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곽재식 작가는 그동안 동서양의 전설, 인공지능, 외계인 등 흥미로운 소재를 장르적 상상력으로 펼치며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이번 작품은 자신이 용의 자손(龍孫)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용손의 감정이 요동치면 하늘에서 비가, 심지어는 홍수를 일으킬 만한 폭우가 내린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년의 모습을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렸다. 다수의 동화 작업에 참여하고 그림책을 펴내 온 일러스트레이터 조원희의 개성 있는 삽화가 글과 호응하면서 생기와 활달함을 불어 넣는다. “누가 용의 자손이냐고 물으면, 절대로 그렇다고 대답하면 안 돼.“ 주인공 소년이 처음으로 자신이 용의 자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은 네 살 무렵이었다. 아버지가 부부 싸움을 하던 중에 엄마를 향해 “에휴, 내가 어쩌다가 저런 용 반 인간 반인 사람이랑 결혼했을까.”(8면)라고 말한 것이다. 이후에 소년은 엄마의 등에 비늘이 나 있는 것을 보고 심증을 굳히고, 가슴 설레는 소풍날마다 비가 내렸다는 기상청의 과거 기록을 확인하면서 자신이 용의 자손이라는 걸 확신한다. 특별한 능력을 지닌 소년의 정체가 세상에 알려지면 세계 곳곳에서 소년을 나쁘게 이용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의 정체성을 숨기는 데 급급해한다. 그런 아버지에게 불만을 가지면서도 속뜻을 이해한 소년은 과학의 원리를 공부해 보기도 하고 책과 드라마 등을 접하면서 점차 마음을 수련해 나간다. 이러한 소년의 성장 과정은 곽재식 작가 특유의 유머와 따뜻한 시선을 통해 시종일관 유쾌하고도 진실성 있게 그려진다. 나에게는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여러 방법을 익히는 것이 삶의 거의 절반이었다. 정신없이 자라는 아이들이 서로 엉망으로 엉기는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마음을 가라앉힌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지만 어떻게든 해 보려고 했다. ―본문 35면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생겼다 사랑에 빠진 것이다 그렇게 고등학생이 된 어느 날, 소년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과학 수업에서 만난 ‘그녀’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 것이다. 소년은 그녀를 처음 본 순간 “번개가 치면서 하늘과 땅 사이에 8천 5백만 볼트의 전기가 통”(44면)하는 기분을 느끼고, 그 뒤 하늘에서는 하루도 끊이지 않고 폭우가 쏟아진다. 처음 겪어 보는 사랑의 감정에 남모르게 끙끙 앓는 소년은 자신으로 인해 동네에 홍수가 나고 주위 사람들이 위험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한다. 과연 소년은 어떤 대비책을 세워야 할까? 매일같이 폭우에 시달리는 동네를 안전하게 구할 수 있을까?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표현한 흔들리는 청소년의 마음 소설 『이상한 용손 이야기』는 질풍노도, 즉 ‘강한 바람과 성난 파도’로 은유되는 사춘기 시절 청소년의 마음을 생각하게 한다. 뜻하는 대로 통제하기 어려운 감정 때문에,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시작된 첫사랑 때문에 한 번이라도 세차게 흔들려 본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십 대를 보내고 있는 이들뿐 아니라 그 시기를 통과한 사람 또한 풋풋한 설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곽재식 작가의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재치 있게 표현한 그림과 함께 만나는 『이상한 용손 이야기』는 잊고 있던 ‘소설 읽는 재미’를 살아나게 하는 수작이다. ▶ 시리즈 소개 동화에서 소설로 가는 징검다리 책과 멀어진 친구들을 위한 마중물 독서, 소설의 첫 만남 ‘소설의 첫 만남’은 새로운 감성으로 단장한 얇고 아름다운 문고이다. 문학적으로 뛰어난 단편소설에 풍성한 일러스트를 더했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100면 이내의 짧은 분량, 매력적인 삽화를 통해 책 읽을 시간이 없고 독서가 낯설어진 이들도 동시대의 좋은 작품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이끈다. 동화에서 읽기를 멈춘 청소년기 독자에게는 소설로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되어 줄 것이다. 깊은 샘에서 펌프로 물을 퍼 올리려면 위에서 한 바가지의 마중물을 부어야 한다.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는 문학과 점점 멀어진 이들이 다시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끔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우리의 독서 문화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내가 용의 자손이라는 것을 알게 된 때는 초등학교 6학년 때였던 것 같다.


사계절 1318문고 1~25권 세트
사계절 / 사계절 편집부 엮음 / 2010.10.20
221,300원 ⟶ 199,170(10% off)

사계절청소년 문학사계절 편집부 엮음
사계절 1318 문고 1~25권 세트. 만 13~18세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과 재미, 작품성을 고루 갖춰, 문학작품을 접하는 참된 즐거움을 느끼고 삶의 자양분이 되는 청소년 소설선. 제42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문고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01 행복이 찾아오면 의자를 내주세요 미리암 프레슬러 02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로버트 뉴턴 펙 03 사람 사이에 삶의 길이 있고 도종환 외 04 조금만 눈을 들면 넓은 세상이 보인다 윤구병 외 05 다리 건너 저편에 게리 폴슨 06 너의 용기만큼 큰 산 군터 프로이스 07 오이대왕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08 봄바람 박상률 09 춤추는 노예들 팔라 폭스 10 나, 이제 외톨이와 안녕할지 몰라요 하이타니 겐지로 11 내 안의 자유 채지민 12 크뤽케 페터 헤르틀링 13 그리운 메이 아줌마 신시아 라일런트 14 나는 아름답다 박상률 15 거짓말쟁이와 모나리자 E. L. 코닉스버그 16 내 남자친구 이야기 크리스티앙 그르니에 17 내 여자친구 이야기 크리스티앙 그르니에 18 손도끼 게리 폴슨 19 밥이 끓는 시간 박상률 20 소년의 노래 고리키ㆍ체호프 외 21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1 리처드 애덤스 22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2 리처드 애덤스 23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3 리처드 애덤스 24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4 리처드 애덤스 25 아르네가 남긴 것 지크프리트 렌츠since 1997 청소년문학의 산실 사계절1318문고 세트는 한창 감수성이 예민하고 지적 호기심이 강한 만 13~18세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과 재미, 작품성을 고루 갖춰, 문학작품을 접하는 참된 즐거움을 느끼고 삶의 자양분이 되는 청소년소설선입니다. * 제42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문고부문 수상
다음 세대를 위한 북한 안내서
너머학교 / 서의동 (지은이), 김소희 (그림) / 2018.09.20
15,500원 ⟶ 13,950(10% off)

너머학교청소년 인문,사회서의동 (지은이), 김소희 (그림)
두터운 편견을 벗어나 북한의 어제와 오늘을 제대로 보려는 첫 시도이다. 남과 북이 이어졌던 역사적 경험을 연행사의 길, 백범 김구의 길, 손기정이 마라톤 금메달을 따기 위해 갔던 루트를 따라가면서 환기하고, 그림과 문학 등 조상들의 유산에도 담겨 있는 북한의 산, 강, 도시를 거닐어 본다. 다른 듯 비슷한 사람살이의 풍경을 들려주면서 통제사회의 상징이라고만 보았던 각종 ‘00동맹’ 등의 조직이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측면이 있음을 환기하고, 옷차림과 여가생활, 음악 등이 다양해지는 경향의 의미도 생각해 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하며 펼친 각종 개혁 조치와 현재 북한의 변화상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나아가 남북 관계와 비핵화 협상의 전망, 북한이 꿈꾸는 나라는 어떨지 등 여러 질문들도 깊이 생각해 본다. 통일부와 외교부, 주일 특파원 시절 한반도 문제를 취재하고 고민해 온 저자는 남북, 해외의 자료들과 전문가, 탈북자 취재에서 얻은 풍부한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무엇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역지사지’하는 것이 긴 세월 동안 쌓인 오해와 편견을 풀어가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리고 북한을 적으로 삼아 이익을 얻어온 국내외의 여러 세력을 냉정하게 비판하면서도 한민족이므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감상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차이를 인정하고 공존하는 ‘통이(서로 다른 체제가 소통하는 체계)’를 더 깊이 고민해 보자고 말한다.1부 대륙으로 이어졌던 길을 따라 신문명으로 향하는 통로, 사행길 조국 독립과 통일을 모색하던 백범 로드 민족의 긍지 높인 손기정의 시베리아 루트 2부 처음 만나는 북한의 이곳저곳 2,000미터 넘는 산들이 즐비한 ‘자원 부국’ 백두대간의 기원, 백두산 예로부터 이름난 묘향산과 금강산 알래스카보다 더 추운 개마고원 국경을 이루는 압록강과 두만강 민족사의 자취가 서린 강들 한옥마을이 있는 천년 도시, 개성 교통의 요충지 국경도시들 북한의 나폴리, 원산 사회주의 계획도시, 평양 북한의 유적 유물 3부 북한의 십대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부모 같은 담임선생님, 형제 같은 반 친구들 학교 ‘소조활동’은 방과 후 활동 『안나 카레니나』를 읽는 학생들 김일성대에는 나노기술연구소가 있다 대학에 가지 않는다면 아침 출근길의 학생 밴드 북한의 ‘길거리 음식’ 여가 생활도 집단적으로 ‘출신 성분’과 인권 문제 남북의 언어는 얼마나 같고 다를까 북한 현대사 장면들 4부 김정은 시대의 북한 농업을 개혁하다 공장과 기업소가 영리 활동을 시작하다 대형 마트에서 카트로 장을 보는 주민들 “한국 잘사는 건 다 알죠” 청소년의 장래 희망 1위는 과학자 북한판 교육개혁―컴퓨터영어과학 교육 강화 남북 관계 주요 장면 5부 함께 여는 남북의 미래 전쟁과 대결, 반목과 화해가 되풀이되다 남북 화해의 조건은 무엇일까 북한과 미국은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북한과 한반도의 비핵화는 이루어질까 북한은 어떤 미래를 꿈꿀까 남북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다? 더 읽어 볼 책과 자료빠르게 변모하는 북한의 오늘을 만나는 첫 안내서 『다음 세대를 위한 북한 안내서』는 성큼 다가온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며 변화하는 북한의 오늘을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첫 책이다. 남북 관계와 동북아를 취재했고 현재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저자 서의동 기자는 남북이 공유한 역사적 기억부터 북한의 지리, 사람살이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북한 사회 변화의 이유와 방향, 남북이 함께 할 미래까지 균형 잡힌 새로운 시각으로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올봄부터 북한이 보여 준 모습은 북한을 호전적인 독재국가로만 알고 있던 상식을 뒤흔들었다. 지상파 방송 뉴스와 신문에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평양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이 나오고, 북한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뉴스를 상세하게 알고 있다는 것, 평양에서 올린 SNS를 실시간으로 서울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오랜 시간 냉전과 대결이 지속되면서 부정적인 소식과 정보만이 넘쳐흘렀고, 분단을 정치적으로 악용해 온 역사적 경험이 얼마나 우리의 눈과 귀를 얼마나 가려왔는지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 책 『다음 세대를 위한 북한 안내서』는 이러한 두터운 편견을 벗어나 북한의 어제와 오늘을 제대로 보려는 첫 시도이다. 남과 북이 이어졌던 역사적 경험을 연행사의 길, 백범 김구의 길, 손기정이 마라톤 금메달을 따기 위해 갔던 루트를 따라가면서 환기하고, 그림과 문학 등 조상들의 유산에도 담겨 있는 북한의 산, 강, 도시를 거닐어 본다. 다른 듯 비슷한 사람살이의 풍경을 들려주면서 통제사회의 상징이라고만 보았던 각종 ‘00동맹’ 등의 조직이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측면이 있음을 환기하고, 옷차림과 여가생활, 음악 등이 다양해지는 경향의 의미도 생각해 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하며 펼친 각종 개혁 조치와 현재 북한의 변화상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나아가 남북 관계와 비핵화 협상의 전망, 북한이 꿈꾸는 나라는 어떨지 등 여러 질문들도 깊이 생각해 본다. 통일부와 외교부, 주일 특파원 시절 한반도 문제를 취재하고 고민해 온 저자는 남북, 해외의 자료들과 전문가, 탈북자 취재에서 얻은 풍부한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무엇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역지사지’하는 것이 긴 세월 동안 쌓인 오해와 편견을 풀어가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리고 북한을 적으로 삼아 이익을 얻어온 국내외의 여러 세력을 냉정하게 비판하면서도 한민족이므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감상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차이를 인정하고 공존하는 ‘통이(서로 다른 체제가 소통하는 체계)’를 더 깊이 고민해 보자고 말한다. 지난 10여 년 동안 북한에 대한 연구나 통일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최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북한 하면 떠오르는 것이 핵무기와 독재라는 대답이 50%가 넘었고, 꼭 통일을 해야 한다는 의견은 2008년 31.2%에 비해 19.8%로 더 낮아졌다. 이 책에 담긴 생생한 북한과 북한 사람들 이야기를 함께 읽으며 청소년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이웃이라는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분단이 초래한 고정 관념을 털어 버리고 대륙으로, 세계로 나갈 수 있는 날을 상상하기를 바란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추천사에서 말했듯이 이 책은 청소년용으로 쓰였지만 일반인들의 북한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다.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북한의 어제와 오늘 저자는 먼저 유럽의 국경 마을을 떠올려 본다. 식당 테이블 바닥이나 상점 바로 앞길에 선이 그어져 있지만 사람들이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네덜란드 남부의 바틀러 마을이다. 분단과 적대가 이어진 지 70년이 되어 국경이라면 철조망이 떠오르는 우리는 쉽게 상상해 볼 수 없지만 한반도는 길을 걸어 대륙과 이어졌던 오랜 역사적 기억이 있다. 먼저 떠오른 길은 조선 시대의 조천사와 연행사로 한양에서 파주를 거쳐 평양 신의주 책문 심양 산해관 북경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청나라의 문명을 경험하는 길이었던 이 길을 따라 백범 김구 선생은 독립을 위해 중국으로 나아가 일제와 싸웠다. 또한 1936년에는 비록 가슴에 일장기를 달았으나 민족의 긍지를 한껏 높인 마라토너 손기정, 남승룡은 신의주 신징- 하얼빈을 거쳐 치타에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유럽으로 향했다. 이렇게 이어졌던 길을 알아본 뒤 저자는 백두산을 비롯한 명산들, 역사를 안고 흐르는 강과 여러 도시들을 구석구석 거닐어 보자고 한다. 낯설지만은 않은 이유는 숱한 문학 작품, 그림, 그리고 두고 온 고향 이야기를 하는 어른들의 회고에서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살수대첩’ ‘삼수갑산’ ‘원산 폭격’ ‘대동강맥주’ 등 우리도 익숙한 말들의 기원도 흥미롭다. 북한 청소년들, 사람들은 어떻게 일상을 보내고 있을까? 주로 태어난 한 동네에서 성장하고 살아가는 북한 아이들은 반 친구와 동네 친구가 거의 같고, 어려서부터 ‘소년궁전’ ‘소년회관’ 등에서 소조활동 즉 방과후활동을 하며 어려서부터 특수교육을 받는 경우가 많고, 고급중학교(고등학교)에 가면 고되지만 추억을 쌓는 농촌 지원 활동을 한 달씩 해야 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영어와 과학 교육을 강조하는데 시 인민위원회에서 지정하여 대학 시험을 보는 것, 진학률이 5% 정도라는 것은 우리와 매우 다른 점이다. 어려서부터 조직에 가입해야 하고 출신 성분이 매우 중요하지만 약간은 변화되는 흐름이라는 것, 북한의 조직들이 통제 사회만이 아니라 공동체라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은 우리 사회의 지나친 경쟁 분위기와 비교해서 생각해 보게 해 준다. 우리와 비슷한 일상도 있다. 특히 음주 가무를 즐긴다는 것은 남북이 비슷하다. 북한에서는 국경일 등에 집단적으로 광장에서 모여 춤을 추는 행사가 있습니다. 조직 단위로 참가하기 때문에 여가 생활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야외에 집단으로 모여 자발적으로 춤추며 노는 ‘춤판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나이 든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조선 춤이나 디스코 혹은 ‘막춤’을 춥니다. 태양광 충전기와 앰프(증폭기)가 보급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가무를 즐기는 건 남이나 북이나 매한가지인가 봅니다. (92쪽) 어떻게 변했나 뿐 아니라 왜 그렇게 되었을까를 생각한다 요 몇 달 사이 뉴스에서는 북한에 휴대전화가 500만대가 있고, 평양의 고층 빌딩들과 식당 등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하며 택시가 많이 늘어났다는 소식까지 나온다. 이 책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뒤 변화의 모습을 보다 구체적으로 다양하게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어디에서 변화가 시작되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2016년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에서 실시하는 탈북자 면접 조사에 따르면 하루에 세 끼를 먹은 사람이 86.4%, 의류를 계절마다 한두 벌 구입한다는 응답이 62.1%였다고 한다. 이는 북한의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평양 시내에는 마트가 여러 개 생겼고 고기 전문점, 피자 전문점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의 원인을 여러 가지로 살펴본다. 배급 제도가 돌아가지 않고 극심한 경제 위기가 닥치자 장마당이 형성되었고 사람들이 시장에 의존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감지한 김정은 위원장은 이러한 변화를 인정하며 체제를 개혁하는 여러 조치를 취했고 그 결과 경제의 활력이 살아난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저자가 짚는 북한의 과학기술 수준은 매우 놀랍다. 북한의 과학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로켓 발사 기술이나 핵 융합, 레이저 기술, 컴퓨터 수치제어(CNC), 공작기계 기술은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북한이 1997년 개발한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 ‘은별’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4년 연속 세계 컴퓨터 바둑대회를 석권했습니다.(125쪽) 핵 실험으로 인한 국제 제재에도 경제가 무너지지 않은 것은 과학 기술의 발전을 강조하고 또 그것을 생산 현장에 적용하는 특유의 방식이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저자가 지적하는 북한의 과학 기술 수준과 그 적용 방식은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통일은 우리의 소원이 아니다? 한반도의 미래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오랜 긴장과 대결 속에서 살아온 결과 북한과 통일에 대한 인식은 매우 부정적이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한민족이라는 접근보다는 그 부정적인 이미지와 통일 비용에 대한 불안과 우려 때문에 통일과 화해 이후의 우리의 삶이 어떠할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당연한 생각과 우려이다. 이 책의 5부에서 저자는 남북 화해의 조건은 무엇일까?, 북한과 미국은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북한과 한반도의 비핵화는 이루어질까? 북한은 어떤 미래를 꿈꿀까? 남북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등 청소년들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질문들에 대해 곰곰이 짚어 본다. 어찌 보면 지금 통일 교육의 가장 중요한 요체가 될 것이다. 저자는 해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역사적 경험을 들려주고 역지사지하는 관점에서 스스로 생각해 볼 것을 권한다. 남과 북 정권이 분단을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 데에 이용한 지난 역사가 있다. 민주적인 정권뿐 아니라 보수 정권도 자신에게 유리하면 남북 화해를 시도해서 공동 선언을 이끌어 낸 바가 있고, 또 정권이 바뀜에 따라 이전 합의가 뒤집어진 경우도 많다. 미국과 북한의 협상도 여러 차례 번복된 바 있다. 6자 회담의 결과도 두어 달 만에 번복되었고 미국이 ‘전략적 인내’를 주장하는 사이 북한의 핵무기가 매우 고도화된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나 올해 진행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은 적대와 불신의 고리를 끊는 큰 의미가 있으며, 이는 몇 번의 곡절을 겪더라도 크게는 화해와 평화로 갈 수 있는 바탕을 놓은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관측이다. 남북이 서로 화해하고, 종전과 평화선언이 이루어지고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루어지면 남과 북은 서로가 가진 장점을 나누며 협력하여 더욱 번영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과정이 남한의 일부 재벌만을 배불리며 양극화나 환경 오염 등이 심화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어떻게 해야 좋은 사회로 변화할지는 함께 고민할 과제이다. 이 책에 실린 백여 장이 넘는 사진과 북한 현대사와 남북 관계의 주요 장면 등 주제별 화보도 독자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것이다. 1911년 안악 사건에 연루돼 수감됐다가 1915년 8월 출옥해 황해도 신천의 동산평 농장에서 농민계몽운동을 벌이던 백범은 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고는 신천에서 사리원으로 가서 경의선 열차를 타고 압록강을 건넙니다. 지금의 단둥인 안동현에서 1주일을 머물다가 영국 국적인 이륭양행 배를 타고 상하이 푸동 지구에 도착합니다. 이후 백범은 상하이와 충칭 등지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끌며 이봉창, 윤봉길 의사의 거사를 비롯한 독립운동을 진두지휘하게 됩니다. 백범은 조국이 해방되고 3개월이 지난 1945년 11월 귀국하는 것으로 ‘2차 백범 로드’를 26년 만에 마무리합니다. 우리말에 ‘삼수갑산을 가더라도’라는 표현이 있는데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라는 뜻입니다. 삼수갑산은 함경남도의 삼수와 갑산 지역을 가리키는 것으로, 동물보다 사람이 더 귀하다고 할 정도로 오지 중의 오지입니다. 이 삼수(三水)가 압록강의 지류인 부전강, 장진강, 허천강인데 장진호는 장진강의 물줄기를 막은 인공 호수입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해병대가 이 개마고원 남쪽 호수 장진호 일대에서 중국군과 전투를 벌이면서 혹독한 추위 때문에 엄청난 고통을 겪기도 했습니다. 미 해병대 사상 최악의 전투였다고 합니다. 전투가 벌어지던 1950년 11월 중순에는 기온이 영하 37℃까지 내려가는 바람에 배터리가 얼어붙어 자동차가 움직이지 않고, 기관총도 잇따라 불발될 정도였습니다. 2주일간의 전투에서 죽거나 다친 병사가 3,600여 명이었는데, 거의 같은 수의 병사가 추위 때문에 죽거나 다쳤습니다. 북한 대학 입시에는 예비시험과 본시험이 있습니다. 예비시험은 남한의 수능과 비슷한 것으로 1980년에 시작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추천으로 대학 입학 지원자가 결정됐는데, 점차 학과 성적을 중시하면서 예비시험을 보게 됐다는군요. 시험 과목은 김일성혁명역사, 김정일혁명역사, 국어, 수학, 영어, 화학, 물리 등 6개 과목입니다. 수험생은 예비시험을 통과해야 대학별 고사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입시와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국가가 학생들의 예비시험 성적과 희망 대학을 고려해 시험을 볼 대학을 결정한다는 점입니다. 시 인민위원회의 대학생 모집처에서 대학별 고사를 치를 학생 명단을 학교에 보내면, 각 학교에서는 신체검사표, 학생들의 내신성적표, 추천서 등을 준비하는 식입니다.


고등수학, 7가지 개념만 정복하라
행복한나무 / 조안호 지음 / 201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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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나무청소년 과학,수학조안호 지음
만점공부법 특별판. 고1 수학은 단지 기본에 머무르지 않고 2~3학년 수학에서 확장과 응용으로 이어진다. 이 부분의 부실이 심각하면 당장 수포자의 길로 들어서기도 하겠지만, 비록 심하지 않다 해도 수능에서 2등급 진입을 막는 부분도 바로 고1의 수학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이 책은 이 문제를 왜 푸는지, 개념은 무엇인지, 얼마나 깊이 해야 할지 그리고 개념의 확장은 어느 방향인지를 세세히 설명하고 있다.프롤로그. 수능 수학, 정복하는 방법은 따로 있다 0부. 고등수학 _ 7가지 개념 정복으로 시작하라 개념1. 합과 곱: 모든 식은 합과 곱으로 이루어진다 개념2. 치환: 문제를 간단하게 바꾸어 놓는다 개념3. 0의 성질: 원래 없는 것이 아니라 있다가 없는 것이다 개념4. 이동: 수학 공부의 양을 줄이는 무기이다 개념5. 최대와 최소: 수가 변하는 범위를 찾아라 개념6. 절댓값: 다 안다고? 대부분 모르는 게 절댓값이다 개념7. 가우스: 교과서에 없지만 수능에는 나오는 바로 그것이다 1부. 다항식의 연산 _ 끝없는 노가다로 기초 체력을 키워라 1. 다항식의 곱셈: 하나하나 직접 곱해 보는 노가다가 필요하다 2. 곱셈공식의 변형: 합과 곱을 기억하라 3. 인수분해: 조건이 없어도 무조건 인수분해를 하라 4. 나머지정리: 나누는 노가다를 해야 나누지 않게 된다 2부. 방정식 _ 몇 차식인지부터 확인하라 1. 복소수와 허수: 규칙을 찾아라 2. 이차방정식: 수포자로의 갈림길이다 3. 여러 가지 방정식: 이차방정식의 연장, 유형으로 끝내라 3부. 여러 가지 부등식 _ 조건을 세분화하라 1. 부등식의 성질: 음수의 곱에서만 다를 뿐 등식의 성질과 같다 2. 조건부등식: 방정식으로 보면 실근이 있어야 한다 3. 절대부등식: 방정식으로 보면 항등식이다 4. 연립이차부등식: 절댓값과 이동을 대비하라 5. 절대부등식의 증명: 산술?기하평균을 잡아라 4부. 도형의 방정식 _ 도형이 어렵다면 생각하지 않은 탓! 1. 거리: 반드시 길이와 구분하라 2. 직선의 방정식: 움직이는 직선을 상상하라 3. 원의 방정식: 반지름을 사용하지 않을 거면 원이 나오지도 않았다 4. 부등식의 영역: 경계선이 방정식이다 5부. 함수 _ 이동에 주목하라 1. 함수의 뜻: 반드시 한 번은 장가(시집)를 가야 한다 2. 합성함수: 치역이 다시 정의역이 된다 3. 역함수: 역함수를 구하지 말고 문제를 풀어라 4. 유리함수: 대칭성을 생각하라 5. 무리함수: 기본형을 생각하라 6부. 수열 _ 수열로만 보지 말고 함수의 개념을 사용하라 1. 등차수열: 직선과의 관계를 생각하라 2. 등비수열: 지수함수와의 관계를 생각하라 3. 시그마와 잡수열: 무서우면 먼저 나열하라 4. 계차수열: 수열의 히든카드라는 것을 명심하라 5. 점화식: 어려워하지 말고 유형만 정리하라 7부. 지수로그 _ 쉽다고 방심 말고 반복으로 정확성을 길러라 1. 지수법칙의 확장: 지수가 확장되면 밑은 축소되는 변화를 보라 2. 거듭제곱과 거듭제곱근: 지수의 홀짝을 보라 3. 거듭제곱근의 계산: 밑이 같거나 지수가 같아야 간단히 정리된다 4. 지수법칙의 활용: 곱셈공식의 활용, 의 꼴, 대소비교, 실생활 문제 등이다 5. 로그: 지수가 큰 수일 때 간단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장치 에필로그. 수능은 고1 수학부터이다고1 수학이 수능 수학으로 이어진다. 수학의 첫 단추를 잘 끼워라! “이 책을 반드시 봐야 할 독자는 ①고등학교 1,2 학년 ②중학교 3학년 ③수학 2등급이 어려운 고등 3학년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개념을 다져 놓지 않으면 수능에서 수학은 없다!” 이 책의 저자이자 수학 공부법 베스트셀러인 조안호 선생의 말이다. 고등수학은 급격하게 어려워지면서 난공불락의 요새이고 시간을 잡아먹는 하마다. 그러나 어렵다고 해서 학원이나 과외에 의존하는 것은 시간 낭비만 가져온다. 혼자서 하는 공부지만 그렇다고 개념을 혼자서 깨칠 수도 없는 수학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첫째도 개념, 둘째도 개념이다. 고등수학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가장 효율적인 공부 방법은 바로 개념서를 지침서로 삼고 기본서를 반복해서 풀어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초등수학 만점공부법』부터『중학수학 만점공부법』,『고등수학 만점공부법』까지 개념에 관련한 수학 개념서를 펴냈다. 이 책 역시 개념에 관한 이야기이고 수능 수학을 위해서 고등학교 1학년 수학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왜 이 문제를 푸는지, 무엇이 개념이고 얼마나 깊이 해야 할지, 그리고 개념의 확장은 어느 방향인지를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다음 7가지 개념, ① 합과 곱, ② 치환, ③ 0의 성질, ④ 이동, ⑤ 최대와 최소, ⑥ 절댓값, ⑦ 가우스는 끊임없는 노가다를 해서라도 고1 수학에서 반드시 정복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또 명심하자! 수능 수학을 위한 고등 수학의 개념 이야기! 이 책은 고등학교 1학년이겠지만 고등학교에 막 올라가려는 중3과 고3이 되기 전에 기본을 다질 필요가 있는 고2가 될 것이다. 그리고 정작 본인은 필요성을 잘 못 느끼겠지만 노력을 해도 2등급으로 진입이 어려운 고3학생도 보아야 할 책이다. 다른 과목도 그렇지만 수학은 무조건 열심히 했다 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과목이 아니다. 문제의 유형으로만 접근하여 첫 단추를 잘못 꿰는 학생들이 많아 수포자(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는 멀리 고2~3학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심정적으로는 모두 고1에서 결정된다. 어렵고 많은 분량의 수학에서 조금의 비효율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고1 수학은 단지 기본에 머무르지 않고 2~3학년 수학에서 확장과 응용으로 이어진다. 이 부분의 부실이 심각하면 당장 수포자의 길로 들어서기도 하겠지만, 비록 심하지 않다 해도 수능에서 2등급 진입을 막는 부분도 바로 고1의 수학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고등수학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가장 효율적인 공부방법은 조안호의 개념서를 지침서로 삼고 기본서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이 문제를 왜 푸는지, 개념은 무엇인지, 얼마나 깊이 해야 할지 그리고 개념의 확장은 어느 방향인지를 ‘고등수학 7가지 개념만 정복하라(고1편)’에서 세세히 설명하고 있다. 개념의 이해와 깊이 그리고 확장의 방향을 이해하고 무릎을 치면서 깨우치기를 원한다면 이 책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두 수의 합이 이 되는 경우도 무척 중요한 개념이다. 그러나 교과과정에서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고 문제에 녹아들어 출제되고 있다. 다른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지 않으니 정확하게 정리하면 수학을 푸는 하나의 도구를 더 챙기는 일이 될 것이다. 다른 책에서 다 루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너무 쉽기 때문이다. 이동은 어느 한 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선, 포물선, 유리함수, 무리함수는 물론이고 지수로그함수, 삼각함수 등 모든 함수나 도형에 적용되고 나아가 미적분에까지 계속 사용되니 정확하게 배워두면 공부의 양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더 빨강
사계절 / 김선희 지음 / 201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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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청소년 문학김선희 지음
사계절 1318문고 시리즈 87권. 제11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인간 본연의 고독, 사랑, 욕망에 대해 솔직하게 다룬 작품이다. 때로 과감한 표현과 묘사 앞에선 잠시 고민이 되기도 한다. 청소년소설의 ‘암묵적인 수위’를 넘어서는 게 아닐까 싶어서다. 하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힘껏 끄덕이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살아 숨 쉬는 우리의 진짜 모습이기 때문이다. 감각적이고 담백한 문장 속에 담아낸 삶을 향한 따뜻한 통찰이 독자의 가슴속으로 진하게 밀려온다. 쉰아홉의 남자는 2년 전 사고로 머리를 다친 이후 일곱 살 꼬마가 되어 틈만 나면 지붕에 올라간다. 그런 아빠를 돌보는 건 열여덟 소년, 길동의 몫이다. 엄마와 형은 아빠의 사고 이후 차린 치킨집을 운영하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때 아닌 육아 스트레스와 피로에 절어 있는 길동은 답답하고 외로운 마음을 풀고자 밤마다 ‘야동’을 본다. 그러던 어느 날 길동 앞에 동갑내기 소녀 ‘오미령’이 나타난다. 미령은 참한 외모와 달리, 청양고추를 껌 씹듯 잘근잘근 씹어 낼 만큼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아이다. 길동은 매운 건 딱 질색이지만 미령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더 빨강-고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식도락 모임’에 가입한다. 그 날 이후, 길동의 고독한 삶에 놀랍도록 강렬한 일들이 펼쳐지는데….아버지가 또 지붕에 올라갔다 내가 아는 가장 먼 미래 늘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다 십자드라이버 하나로는 세상을 열 수 없다 성욕보다 더 외로운 건 없어 더 빨강 자살 카페 까마귀가 나는 밀밭 기억은 결코 허물어지지 않는다 밀고자 자살 여행 여수 밤바다 말 달리자 작가의 말마지막 한 문장까지 맛있게 맵다! 무색무취한 당신의 삶에 ‘빨갛게’ 스며드는, 뜨겁고 진한 이야기 쉰아홉의 남자는 2년 전 사고로 머리를 다친 이후 일곱 살 꼬마가 되어 틈만 나면 지붕에 올라간다. 그런 아빠를 돌보는 건 열여덟 소년, 길동의 몫이다. 엄마와 형은 아빠의 사고 이후 차린 치킨집을 운영하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때 아닌 육아 스트레스와 피로에 절어 있는 길동은 답답하고 외로운 마음을 풀고자 밤마다 ‘야동’을 본다. 그러던 어느 날 길동 앞에 동갑내기 소녀 ‘오미령’이 나타난다. 미령은 참한 외모와 달리, 청양고추를 껌 씹듯 잘근잘근 씹어 낼 만큼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아이다. 길동은 매운 건 딱 질색이지만 미령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더 빨강-고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식도락 모임’에 가입한다. 그 날 이후, 길동의 고독한 삶에 놀랍도록 강렬한 일들이 펼쳐지는데……!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은밀한 욕망과 고독, 사랑을 이토록 맛있게 담아낸 청소년소설은 실로 오랜만이다. 작품을 읽는 내내 유쾌한 웃음을 짓다가 어느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는 건, 우리 모두 길동처럼 뜨거운 십대 시절을 지나 언젠가 아빠처럼 그렇게 쓸쓸히 나이 든 자신을 마주할 ‘생의 운명’을 부정할 수 없는 까닭이다. 제11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이렇게 섹시한 청소년소설도 있다! 제11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그동안 『푸른 사다리』(이옥수 지음), 『몽구스 크루』(신여랑 지음), 『열일곱 살의 털』(김해원 지음), 『합체』(박지리 지음), 『내 청춘, 시속 370km』(이송현 지음), 『우주 비행』(홍명진 지음) 등의 작품을 배출하며 ‘청소년문학의 본령’으로서 그 소신과 입지를 묵묵히 지켜나가고 있는 ‘사계절문학상’이 어느덧 제11회를 맞이했다. 십 년의 세월이 지나 열한 번째, 또 다른 시작을 함께하는 작품은 『더 빨강』이다. 수상의 영광을 안은 김선희 작가는 장편동화 『흐린 후 차차 갬』으로 2001년 제7회 황금도깨비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에는 청소년소설 『열여덟 소울』로 제3회 살림YA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가는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탄탄하게 다져온 필력을 바탕으로, 장르와 세대를 넘나드는 글쓰기를 펼치고 있다. 읽는 이에 대한 온전한 이해와 깊이 있는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한 도전이다. 작품은 무엇보다도 인간 본연의 고독, 사랑, 욕망에 대해 솔직하게 다룬다. 때로 과감한 표현과 묘사 앞에선 잠시 고민이 되기도 한다. 청소년소설의 ‘암묵적인 수위’를 넘어서는 게 아닐까 싶어서다. 하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힘껏 끄덕이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살아 숨 쉬는 우리의 진짜 모습이기 때문이다. 감각적이고 담백한 문장 속에 담아낸 삶을 향한 따뜻한 통찰은 독자의 가슴속으로 진하게 밀려온다. 우리 시대 청소년들의 자화상을 자연스러운 본능과 더불어 정직하게 투영했다는 점이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십대 소년의 자연스러운 본능인 ‘성욕’과 어린아이로 돌아간 아버지의 ‘동심’, 그리고 매운맛에 집착하는 소녀의 이야기가 ‘빨강’이라는 이미지로 선명하게 떠오른다. _오정희.박상률.이옥수(제11회 사계절문학상 심사위원) 이 작품이 갖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는 지금 여기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는 점이다. 청소년문학이 넘쳐나지만 정작 청소년의 진짜 모습은 소설 속에서 찾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늘어간다. 이럴 때일수록 청소년소설의 중심인 ‘청소년’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나눈 작가와 출판사는 책이 출간되기 전, 이례적으로 ‘청소년 독자 모니터단’을 모집하였다. 2013년 6월 12일부터 7월 1일까지 약 3주간의 공개 모집을 통해 수많은 청소년이 응모했고, 심도 깊은 심사를 거쳐 총 다섯 명의 모니터단이 꾸려졌다. 사는 곳도 나이도 다 다르지만 책을 사랑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열정이 똑 닮은 다섯 명의 생기발랄한 청소년에게 가제본 원고를 보냈다. 제목에 대한 첫인상, 원고에 대한 의견, 가장 인상 깊은 부분과 공감이 되지 않았던 부분, 표지 시안에 대한 의견까지…. 작가는 모니터단의 예리하고 참신한 의견을 듣고 작품을 더욱 탄탄하게 완성해 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작가에게 가장 힘이 되었던 건 “재미있어요! 이거 진짜 우리 이야기예요!”라고 말한 십대들의 꾸밈없는 평가였다. 청소년 독자 모니터단의 ‘리얼한’ 감상평은 책 뒤표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꽉 막힌 인생의 돌파구를 찾아 나서는 흥미롭고 맛깔난 삶의 향연 열여덟 살의 대한민국 청소년 길동. 성은 ‘길’이요 이름은 ‘동’이다. 2년 전, 길동의 아버지는 이삿짐을 옮기다 사고를 당했다. 아버지는 이삿짐센터 사장이지만 늘 굳은 일을 도맡아 했다. 그날은 운이 참 나빴다. 사다리차에 실려 7층에서 내려오던 서랍장이 궤도를 벗어나 추락했는데, 그 자리에 서 있던 아버지 머리에 부딪쳤다. 한 달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아버지가 깨어나자 의사는 말했다. 아버지의 남은 생은 ‘일곱 살’에 머물 거라고. 가장이었던 아버지는 한순간 일곱 살 막내가 되어, 자신의 아내를 ‘엄마’, 큰아들 명이를 ‘큰형’, 둘째아들 동이를 ‘작은형’이라고 부른다. 게다가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아버지는 심심하다 싶으면 지붕 위에 올라간다. “이랴, 이랴, 이랴!” 지붕에서 아버지 목소리가 들려왔다. 올려다보니 아버지가 지붕에 앉아 있었다. 빛바랜 기왓장 사이사이로 부드러운 저녁 햇살이 켜켜이 내려앉은 저녁나절이었다. 아버지는 마치 고려 시대의 장수처럼 늠름하게 용마루에 앉아 서쪽 하늘을 보며 힘차게 말 달리는 시늉을 했다. 밀가루를 뒤집어쓴 아버지는 한 마리 백마 같았다. “아버지!” 큰 소리로 불렀지만 아버지는 나를 본체만체했다. 나는 또 불렀다. “아버지!” (본문 18-19쪽) 용마루에 양다리를 걸치고 앉아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길동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아버지는 지붕을 말(馬)이라고 생각한다. 늘 밖에서 일하던 분이 종일 집 안에만 있으니 심심해서 그런 건가 싶지만, 대체 저 위험한 데 왜 올라가는지. 그렇다고 누구에게 힘들다는 투정을 부릴 수도 없는 길동이다. 길동의 엄마는 아빠 대신 생계를 책임지느라 밤낮 없이 뜨거운 기름 앞에서 닭을 튀기고 있다. 동이보다 열 살 많은 형이 아빠 대신 가족을 지켜주면 좋을 텐데, 그건 희망사항일 뿐이다. 형은 어릴 적 동이가 세상에서 제일 동경하던 인물이었지만, 지금은 몇 년째 이력서만 열심히 쓰고 있다. 형은 아빠가 사고를 당한 이후 엄마와 치킨집을 운영하며 배달과 회계를 맡고 있는데, 방문을 잠그고 몇 날 며칠 방 안에서 꼼짝 않는 날이 많아 속을 태우기 일쑤다. 그러니까, 동이가 밤마다 ‘야동’을 보는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인지도 모른다. 사방이 꽉 막힌 답답하고 고독한 현실을 벗어날 만한 돌파구가 하나쯤 필요했을 테니까. 그런데 얼마 전부터 길동의 관심사가 하나 더 늘었다. 바로, ‘오미령’이라는 동갑내기 여자애. 절친 희우의 핸드폰 사진첩에서 우연히 본 미령에게 한눈에 반한 길동은 미령이 매운 음식을 엄청나게 좋아하고, 인터넷 카페 ‘더 빨강’을 운영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나는 즉시 카페에 가입했다. 고추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오미령을 좀 꼬셔 보려고. 가입하고 몇 시간 뒤 카페 가입을 축하한다는 카페지기 와사비의 쪽지가 날아왔다. 그냥 형식적인 가입 환영 쪽지였다. 그 뒤로 날마다 카페에 들어가 봤지만 새 글은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며칠 전 카페 게시판에 정모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세 명이 참석하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나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참석 가능’ 댓글을 달고 말았다. 그리고 오미령에게는 내가 희우 친구라고, 희우한테 그쪽 얘기 많이 들었다고 정중하게 쪽지를 보냈다. 오미령은 정모 때 보자는 내용의 쪽지만 보내왔다. (본문 31쪽) 정모에 나온 친구들은 하나같이 인상이 독특한 데다 닉네임도 우스꽝스럽다. 멀대처럼 큰 키에 여드름투성이인 남자애는 ‘마파두부’, 키가 작고 얼굴이 새하얀 여자애는 ‘고추조아’, 음침한 인상의 여자애 ‘칠리인조이’, 그리고 카페지기 미령이는 ‘와사비’. 길동은 엄마가 개발하려다 실패한 메뉴인 ‘불닭’이다. 그러나 길동은 매운 음식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미령이와 대화도 많이 못 나눈 채 집에 돌아온다. 그나마 알아낸 게 있다면 미령이와 같은 동네에 산다는 정도. 미령이를 만나고 난 뒤 길동의 밤은 더욱 외로워진다. 밤마다 치솟는 뜨거운 욕망을 어쩌지 못하고 몽정과 자위를 오가는 길동에게 미령이는 ‘풀어도 풀어도 절대 열리지 않는 단추’처럼 어렵게 느껴진다. 그런 길동에게 찾아온 두 번째 기회! ‘신길동 매운 짬뽕집에 가자’는 미령이의 글이 ‘더 빨강’에 올라온다. 당연히, 길동도 참석이다. 역시나 미령이는 짬뽕 국물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다 마시지만, 길동은 또다시 기권. 음식점을 나온 일행은 선유도 공원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던 중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긴다. 공원 초입에서 스쳐 지나쳤던 덩치 큰 녀석들과 시비가 붙어 패싸움이 일어난 것. 일행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학생부장 선생님 ‘발광수’까지 온 뒤에야 일이 마무리된다. 월요일 아침, 교무실로 길동을 부른 발광수가 뜬금없이 ‘더 빨강’ 얘기를 꺼낸다. ‘더 빨강’은 매운 음식을 먹으러 다니는 식도락 모임이 아니라 ‘자살 카페’이며, 미령이가 전학을 오게 된 까닭도 이전 학교 친구들과 자살 시도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좀 수상하다. 전에 미령이가 길동에게 ‘네가 아는 가장 먼 미래’는 언제냐고 물은 적이 있다. 자신의 가장 먼 미래는 10월의 마지막 날인데, 그날 ‘더 빨강’ 멤버들과 같이 여행을 갈 거라고 말이다. 그 얘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길동이었다. 좀 특이하긴 해도 미령이 역시 소녀적 감성이 풍부하구나 싶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조용해서 불안한 나날이 이어지던 어느 오후 기어이 일이 하나 터졌다. 갑자기 형이 사라졌다. ‘주식으로 전 재산을 날려 버렸다’는 편지 한 통을 남긴 채 홀연히 자취를 감추어 버린 것. 엄마는 충격을 받고 자리에 몸져누웠다. 아빠가 사고를 당했을 때도 어떻게든 버텨냈는데, 큰아들에 대한 배신감은 꼿꼿한 엄마를 결국 무너뜨렸다. 엄마 대신 챙겨야 하는 집안일, ‘더 빨강’의 실체, 미령이에 대한 믿음과 불안, 형을 향한 원망과 연민이 한데 뒤엉켜 길동의 몸과 마음이 정신이 없는 찰나, 아버지도 집을 나간다. 하룻밤의 소동 끝에 무사히 집에 돌아온 아버지가 집을 나간 이유는 단순하고도 분명했다. ‘큰형’을 찾기 위해서였다. 아버지가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좋아. 우리 집 좋아. 우리 식구들도 다 좋아.” “다음부턴 큰형 찾으러 가지 마.” “왜?” “큰형도 아버지처럼 집 찾아올 거야. 그때까지 기다리자.” 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러자.” (본문 152-153쪽) 사고 이전에 길동의 아버지는 다정한 사람이 아니었다. 식구들에게 자주 화를 내는 신경질적인 사람이었다. 밖에서 겪은 기분 나쁜 일이나 스트레스를 집에 와서 풀었다.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힘든 일하며 산다고 하지만, 가족의 마음에서 점점 멀어져 갔다. 그런데 일곱 살 아버지는 다르다. 세상에 대한 원망보다 호기심이 많다. 가족을 걱정하고 진심으로 아껴 준다. 그동안 동이는 아버지가 불쌍하면서도,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 일곱 살 아버지로 살아가는 게 다행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순간의 사고로 오십 년 넘는 세월을 잃었지만, 그래도 아버지의 남은 삶은 ‘가장 빛나는’ 일곱 살로 계속될 테니. 아버지와의 행복한 추억이 없다고만 생각했던 길동에게 문득, 일곱 살 때 추억 하나가 떠오른다. 아버지는 큰 손으로 동이를 번쩍 들어 목말을 태워 줬다. 그때 길동은 신 나서 소리쳤던 것 같다. “이랴, 이랴! 달려라, 달려!” 하고. 시간이 흘러 어느덧 10월의 마지막 날. 길동은 아침 일찍 일어나 짐을 챙긴다. ‘더 빨강’의 여행에 동참할 생각이다. 그 여행이 자살 시도인지 아닌지 아직은 알 수 없다. 그저, 더 늦기 전에 미령이에게 달려가야 한다는 확신뿐이다. 무색무취한 삶에 빨갛게 스며드는, 맛깔난 양념 같은 이야기 우리 모두는 욕망을 품고 살아간다. 갖고 싶은 것, 가질 수 없는 것, 이루고 싶은 것, 의지만으로 이겨낼 수 없는 것……. 살아가면서 원하는 걸 모두 가질 수 없는 현실을 알아가면서, 채워지지 못한 욕망은 결핍으로 이어진다. 그럼에도 또다시 꿈을 꾸고, 새로운 욕망을 품게 되는 건 그것이 곧 존재의 이유이자 하루하루 살아가는 원동력이기 때문일 것이다. 욕망과 결핍이 없는 삶은, 가짜다. 길동의 아버지는 오십 년 넘는 세월을 ‘가짜’로 살아 왔는지도 모른다. 자신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왜 사는지조차 잊어버린 채로 말이다. 일곱 살 아이로 돌아간 아버지는 지금에야 비로소 ‘진짜’ 삶을 살고 있다. 지붕을 말(馬)이라 여기고 틈만 나면 그곳에 오르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더 멀리, 더 멋진 곳으로 떠나 보고 싶었던 꿈을 자기만의 방법으로 멋지게 이루어 가는 셈이다. 그렇다면, 길동은 어떠했을까.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몸속에 성욕이 쌓여 갔지만 길동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혼자라는 생각에 너무 외로웠다. 그럴 때마다 ‘야동’ 속에 숨어 들어갔다. 화려한 신음, 표정, 연기가 모두 거짓일지라도 상관없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길동은 야동을 봐도 흥분되지 않는다. 요즘 길동은 매운맛에 빠져 있다.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즐기는 건 아니다. 미령이를 따라 자꾸 먹다 보니 매운맛의 묘미를 알게 되었다. 어쩌면 길동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깨달아 버린 걸까? 인간은 누구나 외롭고, 그게 인간의 숙명이라는 것을. 삶을 대신할 ‘가짜’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매운맛, 단맛, 쓴맛, 신맛, 짠맛, 시큼털털한 맛, 달콤짭짜름한 맛……. 우리가 느끼는 맛에 여러 종류가 있는 것처럼, 삶도 그러하다. 작가는 평범하고 교훈적으로 그칠 수 있는 이야기 곳곳에 ‘마법의 양념’을 보태어 아주 맛깔난 청소년소설을 탄생시켰다. 오래도록 사랑받는 맛있는 음식이 의외로 간단히 만들어지듯, 작품을 통해 작가가 말하려는 메시지 또한 간단명료하다. ‘진짜’ 살아가는 삶은 지금 이 순간뿐이니 이왕이면 재미있고 신 나게 살면 좋지 않겠느냐고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뭔가가 당긴다면, 그것은 지금 당신 안에 꿈틀대는 욕망인지도 모른다. 욕망하라, 맛보라, 음미하라. 이제 ‘맛있는 인생’이 시작될 테니! “매운 걸 좋아하게 된 건 그냥 우연이었어. 어느 날 멋모르고 매운 고추를 먹었는데 왠지 모르지만 확 당기는 거야. 지루하게 걷고 있는데 누가 발을 거는 느낌? 그때 정신이 번쩍 들더라. 내가 살아 있다는 걸 강렬하게 느낄 수 있었어. 그냥 걷는 건 재미없잖아. 누가 발도 걸어 주고 뺨도 때려 주고, 그래야 내가 살아 있다는 걸 느끼지. 넌 어때?” (본문 191-192쪽)


튜링이 들려주는 암호 이야기
자음과모음 / 오채환 지음 / 201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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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청소년 과학,수학오채환 지음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 튜링과 함께 떠나는 암호 여행. 저자는 일상 언어와 암호 언어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은어나 특수층만의 말과 글이 암호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함으로써 수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시저 사이퍼 디스크나 사이테일 같은 역사적으로 처음 나타난 기초적인 암호의 제작 형식을 설명해주어 독자들이 직접 만들어보도록 유도한다. 개정된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각 수업마다 연관되는 교과연계표를 삽입하였다. 즉, 교과 공부에도 도움을 주도록 하였다. 각 수업마다 ‘만화로 본문 읽기’ 코너를 두어 각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한 번 더 쉽게 정리할 수 있게 하였다.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용어는 ‘과학자의 비밀노트’ 코너에서 보충 설명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첫 번째 수업 - 튜링을 만나다 두 번째 수업 - 스테가노그래피 세 번째 수업 - 크립토그래피 1 : 전위 네 번째 수업 - 크립토그래피 2 : 대체/코드와 사이퍼 다섯 번째 수업 - 크립토그래피 3 : 대체/코드 보충 여섯 번째 수업 - 기계 암호, 에니그마 일곱 번째 수업 - 에니그마의 해독 마지막 수업 - 현대 암호 둘러보기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 튜링과 함께 떠나는 알쏭달쏭한 암호 여행! ■■■ 암호 제작과 해독의 과정을 통해 재미있게 알아가는 암호학 암호란 비밀스럽게 간직해야 할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이다. 즉 정보의 내용이 관계있는 사람 사이에만 이해되도록 꾸민 상호 약속 기호이다. 그러나 그 정보가 중요하면 할수록 약속의 정도는 정교해지고 비밀스러워지게 마련이다. 암호가 전쟁 때문에 생겨났고 전쟁으로 더욱 발전하였던 것도 그런 까닭에서일 것이다. 하지만 최첨단 학문으로 분류되는 암호학은 아직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학생들 대상으로 최첨단의 학문을 쉽게 소개하고 있다는 강점을 가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암호에 얽힌 역사적 에피소드 형식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점은 독자에게 암호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 것이다. 저자는 일상 언어와 암호 언어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은어나 특수층만의 말과 글이 암호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함으로써 수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시저 사이퍼 디스크나 사이테일 같은 역사적으로 처음 나타난 기초적인 암호의 제작 형식을 설명해주어 독자들이 직접 만들어보도록 유도한다. 또한 전문적 용어들이 많이 나와 그 개념들을 새로이 이해해야 하므로 쉽지 않을 내용을,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승패를 갈랐던 결정적 역할을 했던 에니그마와 튜링이 속해 있던 블레츨리 파크팀의 암호 제작과 해독의 불꽃 튀는 심리전이라든가, 300년 동안 풀지 못한 암호 제작을 마지막 3개월 만에 풀어낸 비즈네르의 사이퍼라든가 하는 역사적 일화들로 쉽게 읽도록 이끌어 어려운 개념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렵지 않게 느끼게 한다. 현대 암호 부분에서는 컴퓨터가 어떻게 암호와 관련되는지 설명하고, 최근 문제되었던 도청이라는 사건을 예로 들면서 암호와 수학의 밀접한 관련성을 설명한다. ■■■ 이 책의 구성 및 장점 ― 개정된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각 수업마다 연관되는 교과연계표를 삽입하였다. 즉, 교과 공부에도 도움을 주도록 하였다. ― 각 수업마다 ‘만화로 본문 읽기’ 코너를 두어 각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한 번 더 쉽게 정리할 수 있게 하였다. ―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용어는 ‘과학자의 비밀노트’ 코너에서 보충 설명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 ‘과학자 소개 · 과학 연대표 · 체크, 핵심 내용 · 이슈, 현대 과학 · 찾아보기’로 구성된 부록을 제공하여 독자에게 본문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세상을 바꿀 미래 과학 설명서 3
다른 /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외 지음 / 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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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청소년 과학,수학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외 지음
감정과 생각을 읽는 인공지능의 원리부터 신체 능력을 확장시켜 주는 생체공학과 감염병을 치료하는 합성생물학까지,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향해 가는 오늘날 생명공학을 둘러싼 미래 과학의 원리와 역사를 소개한다. 저자는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생명공학 기술을 다양한 예시를 들어가며 친절하게 설명한다. 또한 유전자 검사로 병을 미리 막고 웨어러블 기기로 집에서 진단받는 스마트한 건강 관리 시대에는 암과 치매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게 될지, 나아가 평균수명 100세를 넘어 더 오래 살 수 있을지, 흥미롭고 다채로운 과학 지식을 알려 준다. 더불어 미래 과학 기술을 사람을 위한 기술로 쓰이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들어가는 글: 평균수명 100세 시대, 생명공학은 어디까지 발전했을까? 4 1 감정인식 기술: 기계가 마음을 읽을 수 있을까? 사람은 어떻게 감정을 드러낼까 16 목소리와 표정, 생체신호를 주목하라 22 감정인식 기술은 어떻게 쓰일까 27 2 뇌-컴퓨터 접속: 생각만으로 기계를 움직일 수 있을까? 의식은 어떻게 생겨나서 행동으로 연결될까 33 뇌파에서 운동피질까지 뇌-컴퓨터 접속의 원리 40 3 인공지능: 인공지능이 인간의 뇌를 닮아 있다고? 인간의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법 51 정보를 패턴으로 기억하는 신피질 55 인공신경망은 어떻게 작동할까 61 4 생체공학: 신체를 부품처럼 교체하는 날이 올까? 의학과 공학의 만남 66 유전자와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기술 74 5 합성생물학: 진화하는 감염병을 없앨 수 있을까?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가는 감염병 85 점점 강해지는 감염병을 막는 과학기술 92 감염병의 미래를 바꾸는 합성생물학 100 6 스마트한 건강 관리: 유전자 정보와 빅데이터를 활용하다 과학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 111 의료정보 빅데이터는 어떻게 쓰일까 115 스마트폰으로 지키는 건강 120 7 암: 암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을까? 암세포는 어떻게 생길까 129 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미래기술 137 8 치매: 기억과 관계를 파괴하는 질병 왜 치매에 걸리는 걸까 149 치명적인 치매 증상 153 치매의 진단과 치료 156 9 노화: 100세보다 더 오래 살 수 있을까? 노화의 원인, 활성산소종 168 유전자와 노화의 관계 172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해 노화를 늦추다 176 182 찾아보기원리부터 시작하는 미래 과학 바로 보기! 과학 선생님이 들려주는 쉽고, 재미있고, 논쟁적인 미래 이야기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자율주행 자동차, 에너지 하베스팅, 뇌-컴퓨터 접속과 같은 첨단 기술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세상을 바꿀 미래 과학 설명서 1, 2, 3》은 인공지능, 에너지, 생명과학을 둘러싼 미래 과학이 어떤 원리로 작동되고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 알기 쉽게 설명한다. 미래 과학 기술을 올바르게 볼 수 있는 시각을 기르려면, 원리와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똑똑하게 미래를 준비하려는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안내서다. 생명공학을 둘러싼 미래 과학의 모든 것 《세상을 바꿀 미래 과학 설명서 3: 질병 없는 시대의 생명공학》은 감정과 생각을 읽는 인공지능의 원리부터 신체 능력을 확장시켜 주는 생체공학과 감염병을 치료하는 합성생물학까지,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향해 가는 오늘날 생명공학을 둘러싼 미래 과학의 원리와 역사를 소개한다. 어떻게 기계가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까? 정말 생각만으로 기계를 움직일 수 있을까? 인공지능은 인간의 뇌와 무엇이 닮았을까? 고대 미라에서 발견된 의족이나 로마 병사들이 사용한 골절 치료용 부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의학과 공학을 융합한 기술을 사용해 왔다. 현대에 들어와 과학 기술이 놀라운 속도로 발달하면서 이제는 3D프린터로 인공장기를 만들거나 돼지 수정란에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주입해 필요한 장기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저자는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생명공학 기술을 다양한 예시를 들어가며 친절하게 설명한다. 또한 유전자 검사로 병을 미리 막고 웨어러블 기기로 집에서 진단받는 스마트한 건강 관리 시대에는 암과 치매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게 될지, 나아가 평균수명 100세를 넘어 더 오래 살 수 있을지, 흥미롭고 다채로운 과학 지식을 알려 준다. 더불어 미래 과학 기술이 사람을 위한 기술로 쓰이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영화〈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주인공 벤자민 버튼은 노인으로 태어나서 어린아이로 늙어 갑니다. 다양한 연령대를 연기해야 하는 벤자민 버튼의 얼굴은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우선 벤자민 베튼을 연기할 배우 브래드 피트Brad Pitt의 얼굴에 발광물질을 바르고 다양한 표정을 짓게 한 후 각 표정을 부호화합니다. 그리고 연령별 모형에 이미 분석한 부호를 적용해 표정을 만들어요. 사람들의 표정을 분석하는 얼굴 움직임 부호화 시스템을 거꾸로 새로운 얼굴을 만드는 데 사용한 것이지요. 3D 애니메이션을 보면, 주인공들이 실제 배우만큼이나 사실적으로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연기하지요? 이러한 표정도 얼굴 움직임 부호화 시스템으로 만든 것이랍니다. 미래가 공중에 떠오른 공을 쳐다보고 있어요. 공을 잡으려 하니, 살짝 아래로 떨어집니다. 다시 공을 노려보자 위로 떠오르기 시작해요. 평범한 중학생인 미래가 어떻게 이런 마법을 부릴 수 있게 된 걸까요? 마인드 플렉스Mindflex는 헤드셋만 쓰면 누구나 초능력자가 되어 공을 노려보는 것만으로 떠오르게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헤드셋은 미래의 뇌에서 발생하는 뇌파를 읽고 기계 장치에 공을 띄우라는 명령을 전달하지요.지금부터 생각만으로 기계나 컴퓨터를 제어하는 뇌-컴퓨터 접속이 무엇인지 알아보아요. 뇌-컴퓨터 접속을 다른 말로 뇌-기계 접속BMI, Brain-Machine Interface이라고도 하는데요. 사실 두 기술의 출발은 같지 않답니다. 뇌-컴퓨터 접속은 뇌파를 분석해서 외부 기기를 움직이거나 사용자의 생각을 해석하는 것이고, 뇌-기계 접속은 뇌에 전극을 꽂아서 직접 신경 신호를 해독해 외부 기기를 제어하는 것이에요. 1970년대에는 뇌파를 분석하는 기술이 그다지 발달하지 않았으므로 뇌-컴퓨터 접속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지요. 그러나 생체신호를 더욱 정확하게 처리하게 되면서 단순하게 원인을 파악하는 선형적 분석을 뛰어넘는 뇌파 분석 기술이 발전했어요. 살모넬라salmonella균은 음식이나 물, 액체를 통해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입니다. 사람, 포유류, 조류의 장에 살고, 4일에서 5일 동안 심한 설사를 일으키지요. 인간에게 해가 되는 균이라고요? 지금까지는 그런 셈입니다. 그런데 전남대학교 민정준, 이준행 교수 연구팀은 이 살모넬라균의 유전자를 조작해 암세포를 찾아내고 치료하는 데 쓸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살모넬라균에서 독성 유전자를 없앤 다음, 암세포 가까이에서 병원 미생물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드는 물질 분비를 돕도록 비브리오vibrio균의 유전자를 합친 것이지요.이렇게 유전형질이 바뀐 균을 인간 암세포를 가진 20마리의 실험쥐에 감염시켰더니, 3일 후 정상 조직에서는 살모넬라균이 사라졌으나 종양 조직에서는 살모넬라균이 살아 있었어요. 120일 후에는 11마리의 쥐에서 종양 조직 자체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유전자가 바뀐 것을 ‘형질전환’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형질전환된 살모넬라균이 암세포 주변에서 많이 자라면 면역물질인 플라비FlaB를 많이 분비하게 됩니다. 이 플라비가 면역을 담당하는 여러 세포들을 불러 모아 염증작용을 일으켜서 암세포를 죽게 만든 것이지요.


531 프로젝트 PROJECT 수학 (하) 우월하게 H (Hyper) (2023년 고1용)
이투스북 / 김승훈 외 지음 / 201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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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스북청소년 학습김승훈 외 지음
531 PROJCET 중 가장 심도 있는 학습으로 최고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교재다. 단원별 꼭 알아야 하는 핵심 개념은 물론 심화 유형을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두 가지 이상의 개념을 사용해야 해결할 수 있는 심화 유형 중 내신 또는 수능 고난도 문제으로 출제 가능한 문제를 집중 학습할 수 있으며, 문제 풀이를 통하여 상위권 유형 및 킬러 문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상세한 해설을 담았다.I. 집합과 명제 01. 집합의 뜻과 표현 02. 집합의 연산 03. 명제 II. 함수 01. 함수 02. 합성함수와 역함수 03. 유리식과 유리함수 04. 무리식과 무리함수 III. 경우의 수 01. 경우의 수 02. 순열 03. 조합수준별 단기특강 - 531 PROJECT [531 PROJCET] 수학(하) 우월하게 H 531 PROJECT와 함께라면 쉽고 빠르게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531 PROJCET 란? 학습량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구성된 학습자 맞춤형 수준별 초단기 특강서입니다. 우월하게 H 531 PROJCET 중 가장 심도 있는 학습으로 최고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교재입니다. 1. 단원별 꼭 알아야 하는 핵심 개념은 물론 심화 유형을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교재입니다. 2. 두 가지 이상의 개념을 사용해야 해결할 수 있는 심화 유형 중 내신 또는 수능 고난도 문제으로 출제 가능한 문제를 집중 학습할 수 있는 교재입니다. 3. 문제 풀이를 통하여 상위권 유형 및 킬러 문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상세한 해설을 담은 교재입니다. 쉽고 빠르게 등급이 향상되는 수준별 초단기 집중 특강 1. 신유형 및 고난도 문제를 빠르게 2. 내신과 고난도 문항까지 우월하게


나는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었다
바람의아이들 / 미카엘 올리비에 지음, 최윤정 옮김 / 200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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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아이들청소년 문학미카엘 올리비에 지음, 최윤정 옮김
추리소설 형식의 성장 소설. 어느 평화로운 저녁 식탁에 갑자기 경찰이 찾아온다면? 그리고 경찰이 공포에 질려 있는 스무 살짜리 형을 체포해 간다면? 형이 사람을 다섯이나 죽인 연쇄살인범이라는 증거가 속속 나타난다면? 엄마 아빠마저0 형의 범죄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 초반부터 충격과 불안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이 작품에서 문제는, 주인공 마르텡이 겨우 열여섯 살이라는 데 있다. 모든 어른들이 형 브리스의 유죄를 확신하는 상황에서 마르텡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아니, 거의 없다. 마르텡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형이 어떤 궁지에 몰려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으니까. 도저히 부정할 수없는 온갖 증거들 앞에서 마르텡은 결심한다. "내가 형을 풀려나게 해 줄 거야." 경험도, 노련함도, 지적·육체적 능력도, 심지어는 자신을 방어할 무기 하나 없는 상태에서 마르텡이 가진 유일한 힘이란 형에 대한 믿음뿐이다. 그리고 많은 위험과 장벽을 기지와 끈기, 우연을 통해 극복해 가며 진범에게 가까이 가는 데 성공한다.작가 서문 프롤로그 1 ~ 20 에필로그어느 날 갑자기, 형이 체포되었다. 그리고…… 흔히 경계에 선 세대로 표현되는 청소년. 한 사회가 청소년을 ‘청소년’이라고 부르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보호하고 개입하고 감시하려는 의지가 작동하는 듯하다. 그 덕에 청소년소설에도 나름의 암묵적인 한계가 그어지곤 한다. 과도한 성적 표현은 좀 곤란하다, 자살이나 폭력, 범죄를 방조하는 것도 안 된다, 반사회적 성향을 띠어도 난처하다. 이건 물론 실제 청소년들이 접근하는 숱한 '18禁' 컨텐츠들의 실재와는 상관없이 이루어진다. 청소년들이 과연 누구인가? 그들은 부모나 교사가 좀 눈살을 찌푸릴지언정, 혹은 도리어 그들의 비위를 건드리고자 훌쩍 경계를 뛰어넘곤 한다. 그러니까 진짜로 청소년들에게 읽힐 목적을 가진 소설이라면 본격적으로 청소년들의 마음을 헤아릴 필요가 있다. 청소년들의 마음속처럼 울퉁불퉁하고 함정이 많은 곳이 또 있던가? 청소년들처럼 불안에 시달리는 연령대가 또 있던가? 그런 의미에서 추리소설은 청소년들의 정체성을 제대로 반영해 줄 수 있는 멋진 장르문학이다. 그리고 미카엘 올리비에의『나는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었다』는 아주 잘 씌어진 추리소설인 동시에 멋진 청소년 소설이다. 어느 평화로운 저녁 식탁에 갑자기 경찰이 찾아온다면? 그리고 경찰이 공포에 질려 있는 스무 살짜리 형을 체포해 간다면? 형이 사람을 다섯이나 죽인 연쇄살인범이라는 증거가 속속 나타난다면? 엄마 아빠마저 형의 범죄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 초반부터 충격과 불안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이 작품에서 문제는, 주인공 마르텡이 겨우 열여섯 살이라는 데 있다. 모든 어른들이 형 브리스의 유죄를 확신하는 상황에서 마르텡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아니, 거의 없다. 마르텡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형이 어떤 궁지에 몰려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으니까. 다섯 건의 연쇄살인, 마당 한구석에 묻혀 있던 시체, 도저히 부정할 수없는 온갖 증거들 앞에서 마르텡은 결심한다. “내가 형을 풀려나게 해 줄 거야.” 경험도, 노련함도, 지적·육체적 능력도, 심지어는 자신을 방어할 무기 하나 없는 상태에서 마르텡이 가진 유일한 힘이란 형에 대한 믿음뿐이다. 형이 연쇄살인범일 리 없다는 확신. 그리고 많은 위험과 장벽을 기지와 끈기, 우연을 통해 극복해 가며 진범에게 가까이 가는 데 성공한다. 청소년소설과 추리소설, 그 멋진 만남 이 작품의 제목『나는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었다』는 이중의 의미를 갖고 있다. 먼저 자신에 대해서 말할 수 있었던 마르텡은 이 끔찍한 사건의 소용돌이에서 혼란을 겪는다. 그럼에도 형의 무죄를 확신하는 믿음으로 진범을 밝혀내고(이 믿음이 없었더라면 마르텡의 가족은 몰살을 면키 어려웠을 것이다.) 자신과 관련된 모든 것을 알아간다. 그렇다면 또 다른 의미는? 브리스와 마르텡에게 ‘피를 나눈 형제’가 또 있었다는 것. 브리스를 꼭 닮은 그 형제가 진범이라는 것! 마르텡이 무수한 의문표를 헤치고 도달한 곳에는 지금껏 존재하는 줄도 몰랐던 배다른 형 로스캉이 있다.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끔찍한 연쇄살인범으로 나타난 로스캉. 마르텡이 로스캉을 맞닥뜨리기까지, 그리고 결국 로스캉이 경찰에 체포되기까지는 공포와 불안, 긴장으로 숨이 막힐 듯하지만 정작 문제는 로스캉이 잡히고 난 뒤다. 이젠 누구도 그 사건이 있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연쇄살인범으로 나타난 배다른 형제 로스캉, 누명을 쓰고 투옥되었던 브리스, 아들의 절박한 호소를 들어주지 않았던 부모, 그리고 사건의 한가운데서 모든 걸 겪어야 했던 마르텡. 모든 일은 벌써 드러났고, 더 이상 감출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리고 알고 보면, 삶이란 원래 그렇게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하엘 올리비에는 특별히 한국 독자들에게 남긴 서문에서 추리소설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특별한 애정을 이야기한 뒤, 청소년들을 위한 추리소설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들려준다. 추리소설이 문학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소설이란 무엇보다 ‘이야기’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청소년용’ 추리소설을 구상하면서 고민했던 부분을 어떻게 해결했는가 하는 팁까지. 그리고 이 한편의 추리소설을 통해 격정적이고 복잡한 인간 내면의 한복판으로 푹빠져 들어가기를 권하고 있다. 코난 도일이나 애거서 크리스티 류의 추리소설이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얼마나 널리 읽혀왔는가를 생각해본다면, 여태 청소년소설에 이렇다 할 추리소설이 없다는 게 의아할 정도다. (오히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설에는 있다.) 하지만 인생의 어두운 국면을 똑바로 응시하는 추리소설이야말로 청소년들의 마음을 제대로 울려줄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었다』는 어둡고 암울한 진짜 추리소설이지만, 명백히 청소년 독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청소년 주인공이 스릴러의 한가운데로 뛰어든다는 점에서 분명히 매력적이다. 그리고 긴장과 두려움, 절망 속에서 헤쳐나오기, 그것이 바로 추리소설의 진정한 맛인 것이다! 전부 다 똑같이 생긴 아파트들이 하나 가득 모여 있는 동네에 있는 눈에 잘 안 띄는 어떤 건물이었다. 입구에 있는 문 유리는 깨져 있었고 벽은 온통 낙서투성이었다. 찌든 담배 냄새와 고양이 오줌 냄새가 공기 중에 떠도는 것 같았다. 나는 숨을 참고 우편함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라스캉이라는 이름이 적힌 우편함은 없었다. 일층에 있는 어느 집에서 오십 대쯤으로 보이는 뚱뚱한 여자가 문을 열고 나왔다. 참견을 하고 싶어 하는 게 뻔히 눈에 보였다.p88


드라큘라
푸른숲주니어 / 브램 스토커 지음, 이혜경 옮김, 배리 존스 그림 / 2008.03.25
9,500원 ⟶ 8,550(10% off)

푸른숲주니어청소년 문학브램 스토커 지음, 이혜경 옮김, 배리 존스 그림
인간의 피를 빨아 먹고 젊음을 되찾아 영원한 삶을 살고자 하는 흡혈귀 드라큘라 백작. 그가 저지르는 끔찍한 악행을 막기 위해 반 헬싱 교수 일행이 벌이는 아슬아슬한 추격이 기본 줄기를 이룬다. 일행에게 닥치는 위험천만한 상황과 사건이 섬뜩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뿐만 아니라 작품 이면에는 당시 영국 사회의 모순과 그 속에서 드라큘라 백작이 지니는 의미, 백작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의 다양한 욕망 등이 속속들이 녹아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깊숙한 내면에 존재하고 있는 악한 본성과 그것에 대한 근원적인 공포, 그리고 그 공포를 넘어서는 인간의 의지와 이성의 힘을 보여 준다.기획위원의 말 제1장 드라큘라 성 제2장 불길한 징조 제3장 피를 빼앗기다 제4장 루시의 죽음 제5장 믿을 수 없는 일 제6장 적의 은신처를 향해 제7장 목숨을 건 싸움 제8장 추격자들 제9장 다시 트란실바니아로 제10장 드라큘라의 최후 《드라큘라》제대로 읽기청소년 징검다리 클래식 스무 번째 책.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살았던 브램 스토커가 1897년에 발표한 장편 소설로,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져 더욱 유명해졌으며 공포 환상 문학 중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권말에는 현직 국어 교사가 꼼꼼하게 작품을 분석한 ‘《드라큘라》제대로 읽기’가 실려 있다. 작품의 탄생 배경, 그와 관련된 다양한 설화 및 역사 속 실존 인물을 알아보고,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 흡혈 동물의 세계 등 재미있는 내용을 전해 준다.루시는 침대에 붙박인 채 늑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 거대하고 사악한 짐승과 루시는 한동안 서로를 뚫어질 듯 노려 보았다. 잠시 후, 늑대의 머리가 약간 뒤로 젖혀지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수백만 개의 작은 알갱이로 부서졌다. 그중 몇몇 알갱이들이 방 안으로 날아 들어와 묘한 형체를 이루기 시작했다. 루시는 필사적으로 자신을 방어할 물건을 찾았다. 두 손을 뻗어 휘저으며 탁자 위에 놓인 책이나 펜을 잡으려고 애썼지만, 물건들은 이리저리 흩어지기만 할 뿐 쉽사리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녀는 침대 모서리를 움켜쥔 채 공포에 질려 정면을 노려보았다. 그리고…….“아악!”날카로운 비명을 마지막으로, 그날 밤 루시의 방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 p.80~81 중에서 교수는 숨을 죽이고 망원경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그는 그 괴물이 거대한 늑대나 박쥐, 혹은 하얀 안개로 변해 순식간에 눈앞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도망치지 못했다. 조너선이 드라큘라의 심장 위로 말뚝을 들어 올리자 그의 잔인한 표정에 두려움이 스쳤다. 드라큘라는 말뚝을 잡으려고 미친 듯이 두 손을 허우적댔다. 그러나 조너선이 재빠르게 망치로 일격을 가했다. 드라큘라는 꼼짝도 하지 않고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다. 죽음을 앞둔 그의 두 눈에서 마지막 섬광이 번쩍였다. 이윽고 괴물은 액체로 변하기 시작했다. 얼굴이 형태를 잃고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렸다. 곧 드라큘라의 형체는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악취를 풍기는 검은 찌꺼기만 남았다. - p.204~205 중에서


토토로의 아버지 미야자키 하야오
자음과모음(이룸) / 김나정 지음 / 201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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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이룸)청소년 역사,인물김나정 지음
자음과모음 청소년평전 시리즈 46권. 애니메이션의 최고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인생을 애니메이션 제작자, 사업가, 이상가의 측면에서 다각적으로 그려낸 청소년평전이다. 업적 위주로 쓰인 보통의 위인전과 달리 위인의 삶을 조명하며 그들의 성공적인 삶 이면에 서려 있는 고통과 아픔, 심리적 혼란 등을 보여준다. 역량 있는 작가들의 필력과 평가를 겸해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생생함을 더하였다. 고통과 시련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고 당당히 자신의 삶을 살다간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멘토를 만나게 되고 성장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1장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꿈꾸다 전쟁 중에 태어난 아이 책벌레와 뱀 아가씨 도에이 동화의 말단 직원 2장 꿈을 향한 첫발 태양의 왕자 호루스 알프스 소녀와 판다 달려라, 코난 3장 지브리 스튜디오를 세우다 미야자키의 작품은 히트하지 못한다 나우시카와 지브리 스튜디오 돼지와 나무늘보 4장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펼치다 천공의 성 라퓨타 이 이상한 생물체는 아직 일본에 있습니다, 아마도 열세 살 마녀, 도시로 가다 날지 못하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 5장 미야자키, 미야자키를 넘어서다 미야자키, 은퇴를 선언하다 살아라! 그대는 아름다워 [원령 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늘과 백지, 꿈을 위한 그곳 - 작가의 말 - 미야자키 하야오 연보 - 참고문헌〈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과 세상에 대한 애정으로 만든 환상적인 세계! [미래 소년 코난] [이웃집 토토로] [원령 공주] 등 상업적으로 성공했을 뿐 아니라 자신만의 따뜻하고 감수성 어린 세계를 애니메이션에 녹여낸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자음과모음의 청소년평전 『토토로의 아버지 - 미야자키 하야오』는 2001년 개봉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베를린 영화제 최우수작품상과 아카데미영화제 최우수 장편애니메이션 대상을, 이후 [고양이의 보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으로 제63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등 애니메이션의 최고 거장임을 인정받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인생을 다루었다. 뚜렷한 개성을 드러내는 독특한 작품 세계! 남 앞에 나서기보다는 혼자 책을 읽고, 그림 그리기를 즐기던 미야자키는 고등학생 때 모리 야스지 감독의 [백사전]을 보고 애니메이션 감독을 꿈꾸게 되었다. 대학을 졸업한 후 [백사전]을 만든 도에이 동화에 입사했고 [미래 소년 코난]을 만들면서 자신을 알리게 된다. 미야자키는 꿈꾸던 애니메이션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에는 시나리오를 쓰고, 콘티를 정하고, 레이아웃을 살피고, 원화에 연기를 붙이고, 수정한 것을 체크하는 등 다른 이들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일을 혼자 해내며 열정을 불태웠다. 또 매번 전작보다 뛰어난 작품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또 젊은 시절부터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유행을 따르기보다 작품 속에 자신만의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미래 소년 코난]은 당시 SF마니아들에게 인기 있던 어둡고 아름다운 캐릭터들이 나오는 애니메이션과는 완전히 달랐다. 순수하고 유쾌 발랄한 소년인 코난을 주인공으로 내세웠고, 그림체도 소박하다. 이런 경향은 세기말 적인 환경을 내세워 현대성, 환경오염, 자연 파괴 등 현대 사회의 심각한 문제와 정면 대응하려고 한 작품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나 [원령 공주]에서도 드러난다. 지브리 스튜디오와 [이웃집 토토로] 현재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지브리 스튜디오는 미야자키 하야오와 동료 다카하다 이사오가 함께 세운 것이다. 둘은 이후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마녀 배달부 키키] [붉은 돼지] [원령 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명작들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지브리 스튜디오의 역사를 만들었다. 이러한 작품들은 작품성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기존 애니메이션 영화가 넘볼 수 없는 수준의 흥행 수익을 거둬들였다. 『토토로의 아버지 - 미야자키 하야오』를 통해 이러한 성공은 결코 거저 오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미야자키는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뿐 아니라 배경이 되는 풍경과 소리에도 세심하게 공을 들였다. [이웃집 토토로]에서는 아이들이 안으로 들어가서 놀고 싶게 만드는 ‘숲’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풀과 꽃에도 풍토나 계절감을 살릴 수 있도록 하고 아침, 낮, 밤의 빛을 각각 다르게 표현했다. 실개천은 그늘이 드리운 부분과 빛이 반사되는 부분을 달리 표현했다. 거기에 토토로가 부는 오카리나 소리, 빗방울이 우산을 두드리는 소리를 더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자신의 애니메이션을 통해 언제나 더 나은 세상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아이들에게 나의 영화가 무엇보다도 현실의 세계가 심오하고 다양하며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을 심어 주었으면 한다. 나는 아이들에게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된 것이 행운이라고 말해 주고 싶다.” 흰 종이 위에 열정으로 펼친 자유로운 날갯짓, 그건 평생을 자신의 꿈을 위해 애니메이션의 세계에서 유영한 미야자키의 꿈이자 우리의 꿈이다. 자음과모음의 청소년평전은 청소년 시기에 꼭 만나야 할 훌륭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엮었습니다. 업적 위주로 쓰인 보통의 위인전과 달리 위인의 삶을 조명하며 그들의 성공적인 삶 이면에 서려 있는 고통과 아픔, 심리적 혼란 등을 보여줍니다. 고통과 시련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고 당당히 자신의 삶을 살다간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멘토를 만나게 되고 성장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청소년의 이해 수준과 필요를 고려한 인물들을 선정했습니다. · 역량 있는 작가들의 필력과 평가를 겸해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생생함을 더해줍니다. ·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통찰할 수 있는 시야를 선사합니다. · 역사적 사실과 현실 문제에 대한 고민을 깊이 있게 다루어 논술 능력이 향상됩니다!‘만약에 내가 “저 사람을 버리지 말아요”라고 말했다면 부모님은 도와줬을지도 몰라.’훗날 미야자키는 그런 이야기를 해 주는 아이가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고자 했다. 미야자키 작품의 주인공들은 적이라도 위험에 처하면 손을 내민다. 나우시카는 크샤나를, 코난은 레프카를 도와준다. 미야자키의 주인공은 자신을 해치려는 사람도 차마 버리지 못한다. 관객은 ‘저런 놈은 그냥 버려둬도 되는데’라고 혀를 찰지도 모르지만 미야자키는 그럴 수가 없었다. 신입 애니메이터인 미야자키는 매일매일 단조로운 일만 반복해야 했다.“언제까지 이런 일만 계속해야 하는 걸까?”그런 일들은 미야자키의 열정을 만족시켜 줄 수 없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에 몸과 마음도 지쳐 갔다. 밤샘은 기본이었고, 바빠서 끼니 때울 시간도 부족했다. 디즈니의 애니메이터는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 바 있다. 종일 작업 : 하루 8시간, 주간 40시간 작업바쁨 : 주간 40?45시간 작업 아주 바쁨 : 주간 45?50시간 작업 아주 아주 바쁨 : 주간 50?60시간 작업결정적 시기 : 주간 60?70시간 작업 마감이 있는 결정적 시기 : 콜라 한 잔과 커피 한 모금으로 생활한다. 금요일까지 마감 : 병원 응급실의 전화번호를 찾는다. 완성 : 혼수상태에 빠진다.고된 하루하루와 반복되는 작업에 미야자키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일을 계속해야 하나 고민했다. “어느 누구도 당신에게 기대하고 있지 않더라도, 당신이 공짜로 기획을 제안하고 그 제안이 설득력을 갖고 있다면, 지독히 완고한 기득권주의자가 스태프로 있지 않는 한 당신의 세계는 받아들여질 수 있다. 여하튼 공짜인 데다가, 그 제안이 받아들여지더라도 타이틀에 당신의 이름을 반드시 넣을 필요 따위가 없기 때문에, 메인 스태프에게는 무조건 득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그 순간 처음으로 작품을 만드는 전율을 느낄 수 있다.”


숨은 길 찾기
밤티 / 이금이 (지은이) /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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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티청소년 문학이금이 (지은이)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1999년에 초판이 출간되었고 이후 열렬한 독자들의 염원으로 『소희의 방』, 그리고 『숨은 길 찾기』가 세상에 나오면서 총 세 권의 시리즈로 완성되었다. 이 이야기를 끝으로 미르, 소희, 바우의 성장 이야기는 잠시 멈춰진다. 시리즈는 끝났을지 몰라도 세 아이들은 여전히 우리 가슴속 어디선가 열심히 성장 중이고, 앞으로도 삶에 맞서 성장하며 자라고 있을 것만 같은 긴 여운을 남겼다. 주인공들은 사랑과 우정에 솔직하고 때때로 찾아오는 위기에 피하지 않고 맞선다. 청소년문학은 늘 독자들에게 ‘웃픈’ 위로와 뜻밖의 감정적 해소를 전달한다. 어딘가 서투르고, 때로는 과격하고, 가식을 덮은 가면을 쓸 때도 있고, 진심을 다해 솔직할 때도 있다. 청소년은 완성되지 않은 존재, 그래서 그 자체로 아름답다. 새롭게 개정판을 준비하면서 작가가 특히나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있었다. 예를 들면 시대에 맞는 문제의식, 평등언어 사용, 성인지 감수성을 더 철저히 반영하였다. 불과 7년이 지나서 나온 개정판임에도 작가는 작품의 전 문장을 하나하나 꼼꼼히 검토했다. 미르와 바우는 이제 2021년의 독자들과 가장 생생하게 만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소희의 방 비밀 정원 낮 꿈 제라늄 오디션 팬지 한여름 밤의 꿈 은방울꽃 재이네 집 삶의 정수 인생의 시험의 연속 고백 숨어 있는 길 작가의 말이금이 청소년 문학의 입문서 ‘너도 하늘말나리야’ 시리즈의 완결작 달밭마을의 미르와 바우의 숨은 길 찾기! 사랑과 우정에 진심이고, 꿈이 있어 아름다운 청소년들의 가슴 설레는 이야기 나는 『너도 하늘말나리야』가 나온 뒤 11년 만에 『소희의 방』을, 그로부터 4년 뒤 『숨은 길 찾기』를 썼다. 첫 번째 이야기인 『너도 하늘말나리야』도 영감을 받은 순간부터 책을 내기까지 10년 가까이 걸렸다. 계속 다른 작품을 썼으면서도 미르, 소희, 바우 이야기는 왜 그리 더디게 써졌던 걸까. 그 애들이 내밀한 마음을 털어놓기엔 아직 내가 못 미더웠던 것 같다. 아이들은 내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하고,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주었던 거다. 돌이켜 보면 그 시간이 있어 나는 인간으로서, 작가로서 조금이나마 더 성장할 수 있었다. (중략……) 개정 작업으로 새로운 옷을 입고 나온 3부작이 미르, 소희, 바우를 사랑해 준 분들께 작은 보답이 됐으면 좋겠고, 새로운 독자들께는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개정판 마지막 작가의 말을 쓰고 있는 지금, 나는 여전히 미르, 바우, 소희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작가의 말’ 중에서- 독자들과 함께 성장한 ‘너도 하늘말나리야’ 시리즈를 완결 짓다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1999년에 초판이 출간되었고 이후 열렬한 독자들의 염원으로 『소희의 방』, 그리고 『숨은 길 찾기』가 세상에 나오면서 총 세 권의 시리즈로 완성되었다. 작가는 이 책의 초판 ‘작가의 말’에서 처음부터 연작을 쓰려는 계획은 없었지만 오히려 연작에 대해 고민하고 구상하고 집필하며 자신도 작품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의 가치와 의미 있는 지점이 바로 여기이다. 한 작품을 중심으로 작가와 독자 모두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서로 성장하고 함께해 왔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집필 과정이나 독자들이 책을 접하는 방식을 생각해 보면, 이 작품은 작가와 독자 모두에게 흔치 않은 경험을 선사했다고 할 수 있다. 독자와 작가의 소통으로 미르, 소희, 바우는 마치 실제 인물들처럼 생생하게 독자와 작가와 함께 호흡한다. ‘너도 하늘말나리야’ 시리즈 완결작 『숨은 길 찾기』가 출간되었으므로 이 이야기를 끝으로 미르, 소희, 바우의 성장 이야기는 잠시 멈춰진다. 시리즈는 끝났을지 몰라도 세 아이들은 여전히 우리 가슴속 어디선가 열심히 성장 중이고, 앞으로도 삶에 맞서 성장하며 자라고 있을 것만 같은 긴 여운을 남겼다. 청소년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꿈에 대한 아름답고 솔직한 여정을 담다 청소년은 사회적으로 가장 불안정한 위치에 있다. 어린이는 아니지만 어른도 아닌 존재. 하지만 그 경계에서 역설적으로 우리는 아름다움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청소년문학은 무조건적인 교훈이나 해피 엔딩이 불가능하다. 예민한 감수성, 사랑과 우정에 솔직하고 거침없는 마음은 세대불문하고 청소년문학만이 가지는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숨은 길 찾기』의 주인공들 역시 사랑과 우정에 솔직하고 때때로 찾아오는 위기에 피하지 않고 맞선다. 청소년문학은 늘 독자들에게 ‘웃픈’ 위로와 뜻밖의 감정적 해소를 전달한다. 어딘가 서투르고, 때로는 과격하고, 가식을 덮은 가면을 쓸 때도 있고, 진심을 다해 솔직할 때도 있다. 청소년은 완성되지 않은 존재, 그래서 그 자체로 아름답다. 『숨은 길 찾기』 의 청소년들은 현실의 청소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르와 바우가 겪는 사랑과 길에 대한 갈망이나 삶에 대한 어설픈 대처는 곧 우리들의 이야기니까. 독자들이 이 아름답고 솔직한 여정에 울고 웃으며 함께하길 바란다. 이금이 작가가 정성스럽게 매만진 2021년 미르 x 바우의 ‘숨은 길 찾기’ 『숨은 길 찾기』는 2014년에 출간됐다. 앞의 책들에 비해 최근에 쓴 작품이니 크게 수정할 일이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도 대폭 수정이라고 할 만큼 전 문장을 손보다시피 했다. 처음엔 중요하게 생각하며 썼던 부분들이 이제는 군더더기처럼 여겨지는 곳도 있었고, 그 당시엔 별 문제의식 없이 했던 표현들이 지금은 걸리는 곳도 많았다. 바뀌고 발전해 가는 시대적 인식을 놓치지 않고 작품에 반영하는 것도 작가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세세히 본다고 했지만 놓친 부분이 있거나, 이 책 이후에 깨우친 게 있다면 다음 작품에 담기게 될 것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이 책의 설득력 있는 주제 의식과 감정적 공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새롭게 개정판을 준비하면서 작가가 특히나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있었다. 예를 들면 시대에 맞는 문제의식, 평등언어 사용, 성인지 감수성을 더 철저히 반영하였다. 불과 7년이 지나서 나온 개정판임에도 작가는 작품의 전 문장을 하나하나 꼼꼼히 검토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적 감수성을 정확히 알아채고 반영한 작가의 노력으로 인해, 과거의 독자들이 느꼈듯 현재의 독자들에게도 가슴 따뜻하고 긍정적인 작품으로 남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미르와 바우는 이제 2021년의 독자들과 가장 생생하게 만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이금이 청소년문학 시리즈 소개 『유진과 유진』의 개정판을 첫 책으로 출발한 이 시리즈는 작가가 그동안 출간해 온 청소년문학 작품을 새로이 갈무리하고 개정해서 내는 것으로, “경계에 선 청소년의 ‘지금 여기’를 살피고, 꿈과 상처가 엉킨 마음과 공명하며, 밝아야 할 미래를 응원하는 이금이 작가의 청소년문학 시리즈”이다. 이 개정 및 시리즈화는 단순히 책의 옷을 갈아입히는 일에 그치지 않고, 시대가 변할수록 개선되고 기준이 높아지는 인권의식과, 시대감각, 젠더 의식 등을 입히는 작업이다. 『숨은 길 찾기』 는 ‘너도 하늘말나리야’ 시리즈의 완결작이다. 초등학생 때 만난 미르, 소희, 바우는 어느새 중학생이 되었다. 세 아이들과 독자들이 만나는 마지막 작품으로서 성인이 되기 전, 청소년들의 아슬아슬한 감정과 내밀한 속마음을 고스란히 담았다.금요일 저녁, 미르와 바우는 대학로에서 뮤지컬을 보고 소희를 만났다. “저기가 내 방이야.” 소희가 2층을 가리켰다. 불행을 걱정해 주는 것보다 행운을 진심으로 기뻐해 주는 사람이 더 진정한 친구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무슨 소린가 싶던 그 말이 단번에 이해됐다. 친구에게 닥친 불행을 함께 슬퍼해 주는 건 행운을 내 일인 양 기뻐해 주는 것보다 훨씬 쉬운 일이다. “강미르, 솔직하게 말해 봐. 너, 바우랑 사귀지?”느닷없는 말에 미르는 슬리퍼를 신지 않은 발을 바닥에 디뎠다 다시 깨금발을 했다.“뭐? 그 답답이랑 내가 미쳤냐?”소희가 떠난 뒤 미르는 선택적 함구증을 앓고 있는 바우를 돌봐 줘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겼다. 하지만 아주 스스럼 없는 사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상태에서 중간 역할을 하던 소희가 떠나 버리자 둘은 어정쩡한 사이인 채로 중학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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