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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지나가다
민음사 / 조해진 (지은이) /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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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소설,일반
조해진 (지은이)
이효석문학상, 김승옥문학상, 대산문학상 등 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미더운 이름으로 자리 잡은 작가 조해진의 장편소설 『여름을 지나가다』가 오늘의 작가 총서 33번으로 재출간되었다. 2015년 문예중앙에서 출간되었던 이 소설은 2020년 오늘의 작가 총서 리뉴얼 판으로 다시 한번 독자를 찾는다. 사회의 그늘, 세상의 모서리에 서 있는 사람들에 주목해 온 조해진의 쓰기는 『여름을 지나가다』에서도 각별하게 이어져 온다. 등단 직후부터 지금까지, 조해진의 작품 세계에는 빛이 움트는 궤적이 선연하다. 그 궤적은 작가가 내내 멈추지 않고 삶과 사람에게 보내 온 신뢰와 연대의 의지와 같다.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타인의 슬픔을 바라본 뒤 각자의 고독을 넘어 서로에게 빛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자라기까지. 『여름을 지나가다』는 조해진의 인물들이 서서히 자신의 어둠에서 고개를 드는 시기의 소설이다. 이후 조해진이 건네는 ‘빛의 호위’의 순간, ‘단순한 진심’의 세계를 만끽하고자 한다면 건너뛸 수 없는 작품이다.6월 7 7월 63 8월 128 여름의 끝 181 작품 해설 209 서로에게 번지는_김요섭(문학평론가) 개정판 작가의 말 224 초판 작가의 말 228다시 출발하는 오늘의 작가 총서 시리즈 한국문학의 정수를 새로 잇고, 다시 읽다! ■ 한국문학의 새로운 고전, 오늘의 작가 총서 5종 동시 출간!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가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오늘의 작가 총서> 시리즈는 김동리의 『무녀도?황토기』를 비롯해 손창섭의 『잉여인간』, 이문구의 『우리 동네』, 박완서의 『나목?도둑맞은 가난』, 한수산의 『부초』, 선우휘의 『불꽃』, 조성기의 『라하트 하헤렙』 등의 작품을 통해 해방 이후 한국 소설사를 대표하는 작가의 초상을 그려 왔다. 이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가늠하려는 문학의 현재적 질문이기도 한바, 2020년인 오늘날에도 그 질문의 무게는 유효할 것이다. 오늘의 독자와 끊임없이 재회해야 할 한국문학의 정수를 모은 <오늘의 작가 총서>가 갱신할 질문들에 기대가 모인다. 2000년대 이후 출간작 중, 문학적 가치와 소설적 재미가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정으로 독자를 만나기 어려웠거나, 다시 단장할 필요가 있는 5종의 소설을 동시에 선보임으로써 오늘의 독자에게 한국문학의 새로운 고전을 소개한다. 또한 새로 잇고 다시 읽어야 할 한국문학 작품을 꾸준하고 면밀하게 찾아 시리즈의 다음 자리에 초대할 예정이다. 예측 불가능의 시대, 기존의 관습과 가치관이 수정되는 시대에 고전은 더욱 빛을 발한다. 지난 시대를 살았던 구체적 인간과 다음 세대에 스몄던 총체적 세계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작가 총서>는 먼 곳의 언어가 아닌, 지금 여기의 언어로 된 한국문학의 고전이다. <오늘의 작가 총서>는 질문의 결을 다양하게 하고, 응답의 몸피를 두텁게 할 한국문학의 근간이자 좌표가 될 것이다. 여름에는 사람과 헤어지고, 사람과 만났다 어둠을 바라보고 빛을 쓰는 작가 조해진이 기록한 공간의 고독, 마음의 폐허 이효석문학상, 김승옥문학상, 대산문학상 등 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미더운 이름으로 자리 잡은 작가 조해진의 장편소설 『여름을 지나가다』가 오늘의 작가 총서 33번으로 재출간되었다. 2015년 문예중앙에서 출간되었던 이 소설은 2020년 오늘의 작가 총서 리뉴얼 판으로 다시 한번 독자를 찾는다. 사회의 그늘, 세상의 모서리에 서 있는 사람들에 주목해 온 조해진의 쓰기는 『여름을 지나가다』에서도 각별하게 이어져 온다. 등단 직후부터 지금까지, 조해진의 작품 세계에는 빛이 움트는 궤적이 선연하다. 그 궤적은 작가가 내내 멈추지 않고 삶과 사람에게 보내 온 신뢰와 연대의 의지와 같다.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타인의 슬픔을 바라본 뒤 각자의 고독을 넘어 서로에게 빛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자라기까지. 『여름을 지나가다』는 조해진의 인물들이 서서히 자신의 어둠에서 고개를 드는 시기의 소설이다. 이후 조해진이 건네는 ‘빛의 호위’의 순간, ‘단순한 진심’의 세계를 만끽하고자 한다면 건너뛸 수 없는 작품이다. ■사람과 멀어지는, 상처로 생생한 도시 소설은 과거에 발목을 잡혀 미래를 꿈꿀 수 없는 남녀의 엇갈림과 마주침을 다루고 있다. 그들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얼핏 타인이 짐작할 수 없는 개인적 사정처럼 보이지만, 들여다볼수록 개인으로서 휘말릴 수밖에 없는, 한 사람의 생을 위협하는 구조의 압력이 드러난다. 작가는 거리를 두고 그들이 사는 거대한 공간을 탐색하는 동시에 가까이 마음을 붙여 한 명 한 명의 내뱉지 못한 절규와 울음을 듣는다. 아버지가 진 빚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된 ‘수호’, 안전한 직장과 결혼을 위해 약혼자를 저버리는 일을 선택했던 ‘민’. 그리고 그들이 만나고 떠나보내는 보람 연립의 ‘은희 할머니’와 옥상 놀이공원의 ‘연주’까지. 모두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시스템의 굴레를 뒤집어쓴 이들이다. 작가는 숨 가쁘게 돌아가는 도시를 바라보면서도 높은 건물과 빈틈없이 들어선 주택들 사이, 소외되고 고여 버린 슬픔들을 건져 낸다. 그러다가 마주친 사람들에게, 우리에게 생긴 상처의 모양이 전부 다르지만 실은 비슷하게 다쳤을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레 눈짓을 보낸다. ■그럼에도 계속될 계절, 사람과 만나는 순간 조해진은 여름이 깊어지는 시간, 고립된 이들과 버려진 공간에 대해 쓴다. 소설에서 그려지는 마음의 빈곤, 관계의 고독은 우리가 사는 도시를 닮았다. 각기 다른 사정으로 더 이상 타인에게 기대거나, 누군가를 책임지거나, 서로에게 힘이 되는 관계를 맺지 않으려고 결심한 이들은 여름을 통과하는 동안 우연하고 짧게 마주친다. 주인공 민과 수호는 서로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타인이지만 종종 지친 몸과 마음을 두러 폐업한 가구점에 들르곤 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철저하게 혼자이며 다른 누구도 들어올 수 없다고 믿었던 공간에서 그들은 서로를 발견한다. 단절된 도시에서 이들이 겹치기까지는 어렵고 더뎌서, 만남은 꼭 한여름의 무지개 같다. 내내 뜨겁고 힘든 계절, 지나가는 소나기가 더위를 식혀 주길 바라는 계절. 비가 내린 뒤에는 아주 적은 확률로 무지개가 보일 것이다. 덥고 지치는 시간은 길고 무지개가 뜨는 순간을 반짝 짧을 테지만 우리가 더 오래 기억하는 것은 무지개의 시간이다. 민과 수호의 마주침, 『여름을 지나가다』를 읽는 우리의 마주침 역시 무지개의 시간이 될 것이다.수호는 천천히 문을 밀었다. 문이 열린 순간, 초여름의 저녁 대기를 가로지르는 작고 둥근 비눗방울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투명하게 빛나는 비눗방울 속엔 그 크기와 모양에 맞는 세상이 하나씩 들어가 있었는데, 수호에게 그곳은 허공에 세워진 도시처럼 아주 멀어 보였다. 그 배우는 1년 전, 가까웠던 한 사람을 그가 소속된 공동체로부터 추방한 적이 있다. 관계는 깨졌고 두 사람은 많은 것을 잃게 됐다. 극 속에서 배우는 헤어진 연인을 향한 미련이나 그리움도 마음의 사치가 되는 상황에 대해 자주 생각했다. 그렇다면 이제 종우에게 어떤 감정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 배우는 알 수 없었다. 미련과 그리움이 완벽하게 소거된 순수한 죄책감이면 될까. 그 죄책감이란 감정은 어느 정도의 분량으로, 얼마나 자주 느껴야 진심이 되는 것일까. 다만, 종우가 그 선택을 하기까지의 긴 망설임이 민의 것인 듯 친숙하여 신기했을 뿐이다. 그즈음 그도 터득하고 있었을 것이다. 한 발만 잘못 디디면 계획에도 없던 다른 종류의 삶으로 빨려 들어가는 허약한 지점들이 우리의 인생에는 생각보다 많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어쩌면 민보다 더 절박하게, 더 구체적으로. 그럼 이곳은 흐릿한 곳일까, 명료한 곳일까.
다독임
난다 / 오은 (지은이) / 202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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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
소설,일반
오은 (지은이)
시인 오은의 산문집. 2014년 10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오은이 여러 매체에 쓴 글 가운데 모으고 버린 뒤 다듬은 일련의 과정 속에 남은 이야기들을 발표 시기에 따라 차례로 정리하여 묶은 산문집이다. 크게는 한국일보와 경향신문이 두 축을 이루고, 「대산문화」에 발표한 글을 한 편 섞었는데, 원고 가운데 2016년 6월 1일 경향신문에 쓴, <다독임>의 108쪽에 실려 있는 '이유 있는 여유'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소개된 바 있기도 하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특유의 성실성으로 세상 돌아가는 회오리 속에 제 몸을 던져 제 눈이 맞닥뜨린 일상을, 제 손이 어루만진 사람을, 제 발이 가 업은 사랑을 시인은 또박또박 기록해냈다. 은유와 비유와 상징이 저글링을 하듯 말을 부리고 사유를 돌리던 시들과는 장르가 다른 산문이기도 하니까,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있어 정직함과 친절함과 투명함이 크나큰 미덕이기도 한 책이다.작가의 말 다독이러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돌아보는 일 4 2014년 입고픈 사람 귀고픈 사람 18 혼자서 할 때 더 좋은 일 20 더 그럴듯한 표현 22 마음의 어려움 24 단골이 되는 일 26 각주구검(刻舟求劍) 등하불명(燈下不明) 28 제게는 아직 장래 희망이 있습니다 30 다시 한 판 하라는 거예요 32 사진에 담긴 시간 34 욱 36 틀리다? 다르다! 38 10분 전이 아닌, 1분 후를 생각한다 40 우리라는 이름의 우리 42 좋은 게 좋은 걸까? 44 이 행운을 다른 사람들도 봐야지 46 떼부자? 때부자! 48 ‘아직’이 주는 힘을 믿읍시다 50 하릴없이 할 일 없이 52 2015년 기념일의 다음날을 기념하기 56 복스러운 상상 58 때우는 것에서 채우는 것으로 60 빗소리와 마음의 소리 62 나도 모르게 시작했다가 나도 모르게 끝나는 것 64 덕분과 때문 66 우체통과 공중전화 68 마음의 기울기 70 기억이 전해지고 취향이 전해지고 사랑이 전해지는 것 72 그사이 74 Stay weird stay different 76 들여다보다 내다보다 78 기대는 간헐적으로, 걱정은 매일 80 끝을 꺼내는 법 끝을 시작하는 법 82 실없거나 뼈 있거나 84 엄마 보러 가자 86 더와 덜 88 길 위의 이야기 90 2016년 삶이라는 형식, 희망이라는 내용 94 나는 기억하기 위해 투표장에 갈 것이다 99 누군가가 던진 질문이 나의 오후를 채우고 있었다 104 이유 있는 여유 108 ‘편하다’의 반대편에는 새롭다도 있다 113 잘 살고 있니? 118 그냥과 대충 125 다음이 있다는 믿음 127 ‘만함’은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다 131 자괴감은 ‘앞으로’를 내다보는 마음이다 136 2017년 할말과 해서는 안 될 말 140 슬프면서 좋은 거 145 개저씨들은 스스로가 개저씨인 것을 모른다 148 나의 다음은 국어사전 속에 있다 152 어때요, 숨구멍이 좀 트이죠? 156 나를 살리는, ‘죽이는 글쓰기’ 160 어떤 사람은 ‘사람’이 되었다가 마침내 ‘한 사람’이 된다 164 아무튼, 책이다 168 당신은 오늘 어떤 단어를 사용했나요? 172 2018년 처음의 마음 178 시를 읽는 이유 182 ‘기다리다’는 동사가 맞는 것 같다 186 듣는 일과 말하는 일 190 그날부터 나는 걷기 시작했다 194 귀여움은 ‘또’라는 상태를 염원하게 만든다 198 곁 202 ‘위트 앤 시니컬’이 다시 문을 연다 206 사랑한다, 라고 말할 시간이 온 것이다 210 2019년 내 삶에 물꼬를 터주는 작은 것들 216 쓰고 있었어 220 친애하고, 친애하는 224 기억은 ‘다시’의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228 나의 스승은 도처에 있다 232 익숙하면서도 어색한 감각 236 옷을 입는 것처럼 나는 매일 힘입는다 240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덜어야 한다 244 울어도 괜찮아 248 수경 누나에게 252 네가 하면, 네가 하기만 하면 256 마음에도 운동이 필요하다 260 2020년 어른이 되려고 그러니? 266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270 다독이는 안녕 274한낮의 다독임에는 늘 ‘말’이 있었다. 한밤의 다독임에는 늘 ‘책’이 있었다. 뭉근한 다정함으로 위로할 줄 아는, 시인 오은의 ‘마음’을 끄덕이게 하는 이야기! 1. 시인 오은의 신작 산문집을 펴냅니다. 2020년 3월 28일 이 아린 봄에 펴내는 시인의 산문집 제목은 『다독임』. 8년 전 같은 날 선보였던 『너랑 나랑 노랑』에 이어 출판사 난다에서 나란히 펴내는 시인의 두번째 책이기도 합니다. 가만, 시간이 좀 흘러 『너랑 나랑 노랑』이 무슨 책인데? 하시는 분도 혹여 계실 수 있겠다 싶어 살짝 설명을 해드리자면 시인이 레드, 블루, 블랙, 그린 옐로, 화이트를 기저로 한 회화 30점을 가지고 써나간 감상기라고나 할까요.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아온 익숙한 그림들을 대상으로 한 평탄한 읽기를 포기하고 시인만의 고집으로 눈에서 놓지 못한, 낯설면서도 어딘가 불편할 수 있을 것도 같은, 그러나 미의 선두에 있음직한 그림들을 대상으로 한 험난한 읽기를 선택하여 두툼하게 꾸려낸 독특한 미술 산문집이었지요. 그림을 보는 시선에 다분히 리드미컬한 시의 음률을 적용하였으니 이 책은 회화론이자 시론으로도 읽힌다 감히 자부하는데요,『다독임』을 선보이는 김에 새 표지로 갈아입힌 『너랑 나랑 노랑』도 관심으로 한번 읽어봐주셨으면 하네요. 2. 『다독임』은 지난 2014년 10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시인 오은이 여러 매체에 쓴 글 가운데 모으고 버린 뒤 다듬은 일련의 과정 속에 남은 이야기들을 발표 시기에 따라 차례로 정리하여 묶은 산문집입니다. 크게는 한국일보와 경향신문이 두 축을 이루고, 『대산문화』에 발표한 글을 한 편 섞었는데요, 원고 가운데 2016년 6월 1일 경향신문에 쓴, 『다독임』의 108쪽에 실려 있는 「이유 있는 여유」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소개된 바 있기도 하지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특유의 성실성으로 세상 돌아가는 회오리 속에 제 몸을 던져 제 눈이 맞닥뜨린 일상을, 제 손이 어루만진 사람을, 제 발이 가 업은 사랑을 시인은 또박또박 기록해냈는데요, 은유와 비유와 상징이 저글링을 하듯 말을 부리고 사유를 돌리던 시들과는 뭐, 장르가 다른 산문이기도 하니까요,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있어 정직함과 친절함과 투명함이 크나큰 미덕이구나 싶기도 한 책입니다. 소실점이 미술로 모이던 시인의 전작 산문집 『너랑 나랑 노랑』은 뭐, 장르가 같은 산문이기도 하나, 그 주제적인 측면에 있어 ‘일상’이라는 ‘우주’를 그만, 건드려놓음으로써 이야기의 보편성을 크게 확장시켜버리고 있구나 싶기도 한 책입니다. 지금 여기 이렇게 살아 있음의 사실 말고는 확언할 수 없고 단언할 수 없는 우리들의 삶, 그 존재함에 관한 이야기. 그 ‘있음’이라는 희망 아래 그 ‘있음’의 진짜배기 사유를 발견하기까지 시인은 포착하고 관찰하고 그 ‘있음’의 그대로를 ‘일기’처럼 써내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듯해요. 평범한 매 순간이 특별한 매 순간으로 우리에게 기억되는 이유는 그 과정을 유난스럽지 않게 떠벌리는 시인만의 천진성이 크게 한몫을 했다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 천연한 시인의 글로 말미암아 우리가 시인의 ‘그때그때 그 순간’마다 동행하게 되는 데는 읽는 우리들과 눈의 높이를 맞추고 발의 보폭을 맞추는, 시인의 작정했으나 티 나지 않은 배려가 작동했을 거라고도 보고요. 그 행동거지 뒤에는 바로 이러한 목소리로 등을 다독인 어떤 목소리가 배어 있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 아빠가 한 말이 산문 쓰기의 지침이 되어주었다. “은아, 신문에 실린 글은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글이잖아. 이번 글은 좀 어렵더라.” 한 달에 한 번 아들의 글이 신문에 실리던 날을 누구보다 기다리던 아빠였다. 그때부터 나는 내 안의 모든 부기를 빼려고 애썼다. 아빠가 말한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글”에는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글’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던 것이다. -「작가의 말」, 8쪽. 3. 『다독임』이 품고 있는 시간이 2014년부터 2020년이다 보니 그 사이 우리 정치 역사 경제 문화 등의 변모 곡선이 다양하게 그려져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았던 시기, 그에 따라 출렁임이 크고 잦았던 우리들 마음이라는 그 심지. 특히나 시인은 그 사이에 아팠던 사람들, 사랑했던 이들을 꽤 떠나보내는 일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시인과 평소에 가까웠던 고 황현산 평론가나 고 허수경 시인, 그리고 시인의 아빠와의 추억을 자주 이 책에 부려놓음으로써 슬픔을 공유하곤 했는데요, 울고 남은 힘으로 이 산문을 써나갈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던 데는 이런 힘을 제게 부여할 수 있어서가 또한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독이러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돌아보는 일, 그때마다 더 큰 위로를 받은 쪽은 나였다. 그때를 잊지 않기 위해 메모한 단상이 이 책에 실린 글이 되었다.” 4. 그 시간 동안 살폈던 이 마음 저 마음을 다 싣다 보니 애초에 모인 산문만 1500매에 달했는데요, 와중에 3분의 1가량, 근 100페이지 가까이를 한데 묶는 가운데 가감 없이 과감하게 버리기도 했는데요, 이는 그가 특별히 알뜰히 살펴온 것이 ‘마음’이라는 데서 그 단호함의 연원을 살펴볼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였어요. 마음을 부리는 데 있어 특히 거리를 가져야 할 ‘엄살’이라든가 ‘억지’라든가 ‘푸념’이 마음의 도량에서 조금만 수위를 높여도 시인은 제 글로부터 싸늘히 식은 마음을 가져버렸으니까요. 마음, 그렇지요, 마음. 마음이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내 안에 있는 그것의 어려움, 타인이 만져주거나 말해주어야 들키고 알 것 같은 내 마음. 시인 오은의 산문은 그런 우리들의 마음을 그의 특기인 말의 부림으로 우리 앞에 꺼내놓지요. 다독임은 나보다 힘이 센 사람에게 행하기보다 나보다 힘이 약한 사람에게 절로 하는 행위라 할 수 있지요. “남의 약한 점을 따뜻이 어루만져 감싸고 달래다”가 다독임이라 할 때 이 책의 미덕 역시 그 지점에서 발휘된다고 할 수 있지요. 다독임은 어떤 해결을 위해 나서는 손이 아니어요. 다독임은 어떤 질책을 위해 들리는 손이 아니지요. 다독임은 달램이지요. 달램 이후의 방향성에는 저마다의 능동성이 요구되는 바이기도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저자와 독자가 함께 읽고 함께 써나가는 몸으로 하나가 되는 책이 아닐까 해요. 5. 마음을 보다 잘 이야기하기 위해 예로 든 카드가 시인 오은에게는 ‘책’이라지요. 다독(多讀)의 시인 오은이 글로 써나간 『다독임』의 순간들. 특히나 시인의 산문은 우리말을 풍부히 쓰는 데 그 역량을 재미로 확산시킨 까닭에 어른이나 아이나 구분 없이 읽기에 참 좋다 싶습니다. 그만큼 산문을 쓰는 데 있어 활용했을 국어사전의 페이지 페이지마다가 눈앞에 생생히 그려지기도 해요. 국어사전을 내 옆에 가까이 두었을 때 우리말이 내 곁에 가까이 두어지는 일. 소리 내어 시인의 산문을 읽는 일로 아름다운 그 경험 또한 누려보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부기로 표지에서 만나게 되는 그림 한 컷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화가 신소영의〈너랑 같이>라는 작품인데요, 표지 속 아이가 가슴이라지만 비유컨대 분명 마음일 심장 가까이 애착 인형과 같은 곰을 끼워둔 것이 두루 여러 생각을 갖게 합니다. 애잔하죠. 그러나 아이에게는 참으로 든든할 것 같죠. 어쩌면 ‘다독임’이라는 말이 ‘너와 같이’라는 말이 하는 사람도, 그것을 듣는 존재도 그 순간만큼은 괜찮아지게 만드는 말이 아닐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나를 살게 만드는 다독임. 마음을 살게 만드는 이 다독임에 여러분의 손도 한번 내밀어보심이 어떨는지요.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것처럼 보이는 두 명의 아이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사탕을 부숴서 미션을 달성하는 게임이었다. 멀찌감치 서서 둘이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화면 위로 ‘You Failed’란 문구가 떴다. 한 아이가 미간을 찌푸렸다. “이게 무슨 뜻이야?” “실패했다는 거야.” 다른 한 아이의 표정이 덩달아 어두워졌다. 그 모습이 몹시 귀여워서 나는 둘에게 다가가 물었다. “실패가 무슨 뜻인지 아니?” “다시 한 판 하라는 거예요.” 야무지게 대답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아이들은 다시 머리를 맞대고 사탕을 깨는 데 몰두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마지막 사탕이 깨지자, 화면에 ‘Level Completed’란 문구가 떴다. 아이들은 환호했고 나는 그 모습이 기특해서 박수를 쳤다. 한 아이가 물었다. “이건 성공했다는 뜻이야?” “응, 이제 다음 판에 가도 된다는 거야.” 아이들을 뒤로하고 집에 돌아와 휴대전화로 그 게임을 다운로드했다. 그리고 자그마치 석 달 동안 나는 무수한 실패를 겪어야만 했다. 그때마다 아이의 말을 떠올렸다. “다시 한 판 하라는 거예요.” 다시 한 판을 할 수 있는 한, 실패는 아직 오지 않았다. 여전히 나는 도중에 있다. (10월 23일)-「다시 한 판 하라는 거예요」에서 어려서부터 나는 조용한 적이 별로 없었다.
일단 21일만 운동해보기로 했습니다
위즈덤하우스 / 고민수 (지은이) / 202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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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수 (지은이)
보디빌딩 비키니 분야 챔피언이자 23만 명이 구독하는 유튜버인 고민수가 21일 동안 하루 10분 운동을 통해 운동하는 습관을 몸에 붙이는 ‘21일 루틴’을 소개한다. 저자는 하루 5분, 10분처럼 부담 없이 계속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시작해서 점점 운동량을 늘려가며 ‘눈덩이 효과’를 끌어내야 평생 가는 운동 습관 만들기를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21일의 도전은 운동을 꾸준히 계속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저자는 대학원 시절 보디빌딩 대회에 도전하며 ‘실행해보고 성과를 검토하기에 적당한 기간’이라 생각해 우선 3주, 즉 21일의 운동 계획을 세워 실행했고, 3주 만에 체감될 정도의 신체 변화를 이끌어냈다. 이후 21일 루틴을 자신이 지도하는 회원들에게도 적용해 성과를 본 그는 특별한 운동법이나 식단이 아닌 꾸준함이 몸을 만든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21일 루틴을 통해 ‘운동의 미니멀리즘’을 소개한다. 스, 런지, 푸시업 등 기본에 충실한 맨몸 운동 7가지와 기본 스트레칭을 조합해 21일 동안 매일매일 10분 정도 따라 할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 프로그램이 너무 쉽거나 혹은 어려울 경우 횟수를 더하거나 빼면서 난이도 조절을 할 수 있어, 독자가 자신의 수준에 맞게 전신 운동을 조화롭게 하며 21일 루틴을 따라 해볼 수 있다.프롤로그 : 21일만, 할 수 있다고 믿어보기 1장. 외모 말고 체력, 다시 만난 운동 이야기 누가 내 하체를 저주했나 사랑받으려면 1등만이 답? 도저히 안 되겠다고 느꼈을 때 운동을 시작했다 난생 처음, 운동이 재미있었다 체력이 되니 집중력이 달라진다 공부벌레, 보디빌딩에 도전하다 2장. 속는 셈 치고 딱 3주만 운동해봐 21일 만에 보디빌더로? 근육 만들기 대작전 21일째, 내 몸이 알아차렸다 운동 습관의 마중물 시간, 21일 하루 10분씩 3주만 운동해봐! 하루 10분, 너무 쉬운 거 아니냐고? 21일간의 운동 미니멀리즘, F.O.C.U.S 법칙 21일 버티기, 완벽함보다 꾸준함에 집중해보자 3장. 내 몸에 운동 습관을 붙이는 21일 루틴 몸이 기억하는 21일의 법칙 21일을 함께할 맨몸 운동과 친해지기 : 스 / 푸시업 / 런지 / 싱글 레그 데드리프트 / 핸드 워킹 / 마운틴 클라이머 / 버피 / 스트레칭 4가지 1주차 _ 21일 시스템 세우기 Day 1 나만의 운동 노트 : 목표편 Day 2 나만의 운동 노트 : 기록편 Day 3 작심삼일의 벽을 넘는 네 가지 방법 Day 4 내게 맞는 운동 자동화 패턴 만들어가기 Day 5 체중은 자꾸 생각하지 마 Day 6 운동은 시간이 아닌 강도로 생각하자 Day 7 휴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 2주차 _ 먹는 습관을 돌아보자 Day 8 냉장고에도 미니멀리즘을 Day 9 먹지 말아야지 vs 다음에 먹어야지 Day 10 건강한 식단 만드는 요령에 대하여 Day 11 외로울 땐, 인맥 술자리보다 21일 러닝 Day 12 다이어트 약품의 빛과 그림자 Day 13 단식은 단식인데, 간헐적 단식이라고? Day 14 넘치는 식욕, 폭식의 함정은 무엇인가 3주차 _ 운동 멘탈을 튼튼히! Day 15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 법 Day 16 운동으로 나를 알아가는 과정을 즐기자 Day 17 근육을 만들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Day 18 나의 ‘인생 운동’은 무엇일까 Day 19 운동 즐기는 소셜 스킬 업그레이드 Day 20 몸 만들기와 인생의 공통점 Day 21 기본을 습관으로 만들자 4장. 체력이 달라지면 인생도 달라진다 탄탄한 체력이 주는 삶의 즐거움 세 가지 21일 루틴,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 인생의 역경 속에서 운동을 외치다 복근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더라 100세 시대를 사는 진정한 삶의 자세 꿈은 이루어진다 에필로그 : 저주받은 내 다리에 건배 21일 동안 하루 10분, 홈트로 평생체력 관리 시작해봐요! 보디빌딩 비키니 챔피언·인기 유튜버 고민수의 건강한 습관 만들기 운동 정보에는 빠삭한데 왜 내 몸은 항상 찌뿌둥한 걸까? 최첨단 식이 정보는 꿰고 있는데 왜 항상 다이어트에 실패할까? 지식이 부족해서 그랬던 게 아니다. 그저 운동을, 건강한 식단을 ‘습관’으로 만드는 데 실패했을 뿐이다. 남들처럼 다이어트로 운동을 시작했던 고민수가 보디빌더로 변신해 텍사스 비키니 챔피언까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운동을 습관으로 만들 수 있었던 ‘21일의 시간’이었다. 운동을 습관으로 만드는 21일 루틴, 하루 10분 맨몸 운동 홈트로 시작해보자. 비키니 챔피언 고민수와 함께 하루하루 ‘작은 성공’을 쌓아가다 보면 어느새 ‘몸 만드는 재미’에 푹 빠질 것이다. 이번 달도 헬스장에 ‘기부’했나요? 운동이 습관이 되지 못했을뿐! 운동 의욕 돋구는 비키니 챔피언 고민수의 21일 운동 프로젝트 ‘올해는 정말 운동 좀 해야지.’ 매년 결심하지만 시작해도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 계획, 운동하기. 그렇다. 누구나 운동을 시작할 수는 있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건 어렵다. 야심 차게 헬스장에 1년 회비를 내지만 몇 번 가다 결국 발길을 끊고 회비만 기부하는 이들에게, 비키니 챔피언 출신 피트니스 트레이너 고민수의 운동 에세이를 소개한다. 보디빌딩 비키니 분야 챔피언이자 23만 명이 구독하는 유튜버인 고민수가 21일 동안 하루 10분 운동을 통해 운동하는 습관을 몸에 붙이는 ‘21일 루틴’을 소개한다. 저자는 하루 5분, 10분처럼 부담 없이 계속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시작해서 점점 운동량을 늘려가며 ‘눈덩이 효과’를 끌어내야 평생 가는 운동 습관 만들기를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21일의 도전은 운동을 꾸준히 계속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기본에 충실한 맨몸 운동으로 시작하는 미니멀 운동 습관 만들기 하루 10분 홈트로 습관 형성의 최단 기간 21일 동안 운동과 인사하다 성형외과 의사인 맥스웰 몰츠는 수술을 한 사람이 자신의 신체 변화에 익숙해지는 데 평균 21일이 걸린다는 것을 알아냈다. 말하자면 21일은 습관을 만들 수 있는 최단 기간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대학원 시절 보디빌딩 대회에 도전하며 ‘실행해보고 성과를 검토하기에 적당한 기간’이라 생각해 우선 3주, 즉 21일의 운동 계획을 세워 실행했고, 3주 만에 체감될 정도의 신체 변화를 이끌어냈다. 이후 21일 루틴을 자신이 지도하는 회원들에게도 적용해 성과를 본 그는 특별한 운동법이나 식단이 아닌 꾸준함이 몸을 만든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21일 루틴을 통해 ‘운동의 미니멀리즘’을 소개한다. 스, 런지, 푸시업 등 기본에 충실한 맨몸 운동 7가지와 기본 스트레칭을 조합해 21일 동안 매일매일 10분 정도 따라 할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 프로그램이 너무 쉽거나 혹은 어려울 경우 횟수를 더하거나 빼면서 난이도 조절을 할 수 있어, 독자가 자신의 수준에 맞게 전신 운동을 조화롭게 하며 21일 루틴을 따라 해볼 수 있다. 다이어트와 건강한 삶을 다시 생각한다 피트니스 전문가가 말하는 진정한 ‘몸 만들기’와 운동의 즐거움 매일 10분 운동을 하며 함께 읽을 만한 21꼭지의 글들 속에서 저자는 운동, 휴식, 식단은 물론 몸을 만드는 마음가짐에 대한 다양한 팁을 제공하며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가 건강한 삶에 대해 풀어놓는 이야기는 폭식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팁이나 운동 권태기를 극복하는 방법 등으로 그치지 않는다. 한국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외모 콤플렉스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는 한편, 피트니스 산업 종사자로서 운동 강박증과 다이어트 약물에 대한 문제도 균형 잡힌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는 목적을 ‘이상적인 몸매’에 두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건강 상태’에 두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일단 21일만 운동해보기로 했습니다》는 오늘 이룰 수 있는 ‘작은 성공’을 통해 차근차근 체력을 다지는 첫걸음을 디뎌보라 권하며, 더불어 평생 즐길 수 있는 ‘인생 운동’을 찾는 여정을 떠나자고 초대하고 있다.스무 살 여름. 난생 처음으로 워터파크에 가기 위해 수영복을 장만했다. 하지만 ‘저주받은 하체’인지라 비키니만 입을 자신이 없던 나는 반바지형 수영복을 골랐다. 파도 풀에서 친구와 신나게 놀고 있는데 들려온 그 한마디. 나는 지는 게 싫어 학교 체육 수업도 죽기살기로 하는 아이였다. 하지만 새롭게 만난 운동 환경에서는 성적이나 이기고 지는 걸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처음 일주일은 수많은 헬스 기구 중 뭘 해야 할지 몰라 사람 구경만 했는데 그것조차 재미있었다. 성형외과 의사인 맥스웰 몰츠는 사람들이 자기 신체 이미지를 개선하도록 돕는 데 관심이 많았다. 어느 날 그는 환자가 수술 후 약 21일이 지나면 수술 결과에 익숙해진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는 환자가 사지를 잃은 후, 망상 통증(신체의 일부를 잃은 사람들이 없는 신체 부위에서 통증이 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이 멈추거나 수술에 적응하는 데 적어도 21일이 걸리는 것을 발견했다.
엄마표 책육아
미디어숲 / 지에스더 (지은이) /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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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숲
독서교육
지에스더 (지은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좋은 걸까?’ 이 세상의 모든 부모가 가진 공통된 질문이다. 출산을 하고 친지와 주변의 축하를 받는 떠들썩한 과정을 거친 후 집으로 돌아오면 이제 아이와 엄마 둘만의 시간이 오롯이 남는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사랑하는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엄마는 거대한 바다에서 길을 잃고 둥둥 떠 있는 배가 된 기분이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일투성이다. 한 생명이 어떤 인생을 살아갈지가 온전히 내 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면 그 무거운 책임감에 막막하기만 하다. 초등 특수교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 또한 그랬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첫째 아이가 13개월 무렵부터 책육아를 선택해 일곱 살이 된 지금껏 해오고 있다. 책육아를 하면서 막막하던 시간이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으로 바뀌었다. 아이가 글을 읽을 수 있는 지금도 엄마의 책 읽어 주기는 계속되고 있다. 책을 읽는 아이가 똑똑한 아이로 성장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독서를 통해 유아기 때 평생을 살아갈 생각의 경계를 확장하고 크기를 키워야 한다. 책을 통하면 직접 만나지 않아도 인류의 스승들이 전하는 가르침을 배울 수 있고, 직접 돌아다니지 않아도 세계 곳곳을 여행할 수 있다. 또 책은 아이가 형성하는 정서의 깊이를 더욱 깊게 만든다. 책 속의 등장인물이 경험하는 내용을 통해 아이는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을 공감한다. 아이는 이를 바탕으로 성장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튼튼한 자존감 속에서 이루어 나간다. 그렇다면 아이가 책과 친해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는 2,000일간 책육아를 해온 저자의 경험과 그 속에서 길어낸 보석 같은 노하우가 담겨 있다. 책육아를 하면서 만났던 기적 같은 순간, 책에 관심을 갖도록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법, 책을 읽어 주는 목소리와 적당한 시간, 그림책 선택 기준, 그림책에서 이야기책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법, 글이 많은 책과 친해지게 하는 법, 그리고 고전 읽어 주기까지 책육아의 모든 것을 담았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저자가 건네는 따뜻한 손을 잡고 책육아에 동행하기 바란다.프롤로그 엄마의 사랑을 전하는 시간 1장 아이의 삶에 책을 선물하다 1.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은 2. 책육아가 답이다 3. 아이가 책을 만나다 4. 어떻게 해야 스마트폰보다 책을 좋아할까 5. 엄마표 책육아를 하면 달라지는 것들 special box] 육아 완벽주의에서 벗어나기 2장 꾸준히 오래 소리 내어 읽어 주기 1. 왜 소리 내어 읽어 줘야 할까? 2. 언제까지 읽어 주면 좋을까? 3. 내 아이를 위한 독서 로드맵 그리기 4. 엄마부터 그림책을 즐겨야 한다 5. 엄마의 감을 믿어라 3장 하루 한 권 그림책 읽기 1. 그림책, 하루 한 권이면 충분하다 2. 이렇게 읽어 주면 마음이 자란다 3. 아이는 답을 알고 있다 4. 아이들은 반복해서 읽기를 좋아한다 5.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 공룡, 탈것 6. 독서 편식은 괜찮을까? 7. 책을 사는 우리 집의 규칙 special box] 아이의 독서습관을 위해 3B가 필요하다 4장 그림책에서 이야기책으로 넘어가기 1. 5세부터 시작하는 이야기책 읽어 주기 2. 건강한 자존감을 키우는 책 읽기 3. 독후활동? 5분 눈높이 대화로 충분하다 4. 글밥 많은 책과 친해지는 법 5장 공부가 쉬워지는 고전 읽기 1. 고전이 내 아이의 머리를 바꿔 줄까? 2. 고전을 학습만화로 읽어도 괜찮을까? 3. 고전 읽기, 문학부터 시작하라 4. 호기심을 자극해 읽고 싶게 한다 5. 읽기보다 중요한 질문하기 special box] 아이와 함께 필사하는 시간 부록] 나이별 추천 그림책 110권 추천 이야기책 20권 추천 고전책 18권 에필로그 책을 읽어 줄 수 있는 시간은 오직 지금뿐“엄마가 읽어 주는 책이 아이의 인생을 만든다!” 그림책에서 이야기책, 고전으로 이어지는 아이도 엄마도 성장하는 책 읽기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좋은 걸까?’ 이 세상의 모든 부모가 가진 공통된 질문이다. 출산을 하고 친지와 주변의 축하를 받는 떠들썩한 과정을 거친 후 집으로 돌아오면 이제 아이와 엄마 둘만의 시간이 오롯이 남는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사랑하는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엄마는 거대한 바다에서 길을 잃고 둥둥 떠 있는 배가 된 기분이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일투성이다. 한 생명이 어떤 인생을 살아갈지가 온전히 내 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면 그 무거운 책임감에 막막하기만 하다. 초등 특수교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 또한 그랬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첫째 아이가 13개월 무렵부터 책육아를 선택해 일곱 살이 된 지금껏 해오고 있다. 책육아를 하면서 막막하던 시간이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으로 바뀌었다. 아이가 글을 읽을 수 있는 지금도 엄마의 책 읽어 주기는 계속되고 있다. 책을 읽는 아이가 똑똑한 아이로 성장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독서를 통해 유아기 때 평생을 살아갈 생각의 경계를 확장하고 크기를 키워야 한다. 책을 통하면 직접 만나지 않아도 인류의 스승들이 전하는 가르침을 배울 수 있고, 직접 돌아다니지 않아도 세계 곳곳을 여행할 수 있다. 또 책은 아이가 형성하는 정서의 깊이를 더욱 깊게 만든다. 책 속의 등장인물이 경험하는 내용을 통해 아이는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을 공감한다. 아이는 이를 바탕으로 성장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튼튼한 자존감 속에서 이루어 나간다. 그렇다면 아이가 책과 친해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는 2,000일간 책육아를 해온 저자의 경험과 그 속에서 길어낸 보석 같은 노하우가 담겨 있다. 책육아를 하면서 만났던 기적 같은 순간, 책에 관심을 갖도록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법, 책을 읽어 주는 목소리와 적당한 시간, 그림책 선택 기준, 그림책에서 이야기책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법, 글이 많은 책과 친해지게 하는 법, 그리고 고전 읽어 주기까지 책육아의 모든 것을 담았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저자가 건네는 따뜻한 손을 잡고 책육아에 동행하기 바란다. 공부 잘하는 아이를 넘어 삶에 힘이 있는 아이로 책육아를 통해 아이 뇌에 읽기 회로를 만든다 온갖 디지털 영상이 난무하는 시대다. 10분 이내의 자극적인 소재로 깊이 있는 내용 없이 흥미만 유발하고 시간만 보내게 만든다. 지금은 아주 어린 아이도 책보다 영상을 먼저 접하기 일쑤다. 어릴 때 독서습관이 형성되지 않은 아이에게 책 읽기는 갈수록 고행이 되고 만다. 물론 어릴 때 독서 교육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자녀가 입학한 이후 다른 부모들처럼 윽박질러가며 밤늦게까지 학원을 보내서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인생의 깊이를 체감하면서 힘 있게 인생을 살아가려면 독서교육 없이는 사실 힘들다. 그래서 자녀가 책과 친해지도록 독서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부모에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꼭 필요한 의무이자 책임이다. 어린 시절 책 읽기가 중요한 것은 영유아 때 인간의 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이 시기를 전문가들은 ‘결정적인 시기’라고 부른다. 인공지능이 딥러닝하듯 영유아에게 책을 접하게 해야 하는 이유다. 어느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모가 3~5세 자녀에게 동화책을 읽어 줬을 때 아이들의 청각과 시각 정보 처리를 담당하는 좌뇌 속 일정 부위(두정·측두·후두엽)가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책을 보지 않고 부모의 책 읽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시각 관련 뇌 부위가 활성화된다는 뜻으로, 마음속으로 이미지를 상상하는 뇌 부위에 활성화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초보 엄마에게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려고 해도 구체적으로 어떤 책을, 어떻게, 얼마나 읽어 줘야 할지 모호하고 막막하다. 저자는 따뜻한 글로 아이와 함께 6년간 책육아를 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깨달음, 그 속에서 찾은 구체적인 방법을 전한다. 그림책에서 이야기책으로 이야기책에서 고전으로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는 내용을 다룬 책은 많다. 아이에게 읽어 주면 좋은 그림책 목록을 소개한 책도 여러 권이다. 하지만 유치원에 다니는 나이의 아이에게 어떤 이야기책을 읽어 주면 좋을지를 알려 주는 책은 별로 없다. 이 책에는 그림책에서 자연스럽게 글이 좀 더 많은 이야기책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이 담겨 있다. 갓난아기 때부터 그림책을 읽어 주면서 책육아를 시작했다면 5세 이후 이야기책으로 넘어간다. 다섯 살 아이는 15~20분 동안 이야기를 듣고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책은 그림책에 비해 글의 양이 많다. 한 번에 다 읽어 주는 것이 아니라 매일 1쪽씩 읽어 준다. 아이가 글을 읽을 수 있다고 해도 아직 혼자서 읽으며 내용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엄마가 가공하여 이야기를 들려주어도 좋고 매일 조금씩 분량을 정해서 읽어 주어도 좋다. 그림책에만 익숙한 아이가 글이 많은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갖고 조금씩 양을 늘려야 한다. 이 책은 아이에게 평생 독서습관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그림책에서 이야기책으로, 그리고 고전으로 단계를 밟아 나가는 책육아 과정을 보여 준다. 사랑하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 줄 수 있는 시간은 오직 지금뿐이다! 천재 작가 로알드 달은 어릴 때 어머니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그것이 씨앗이 되어 그는 죽을 때까지 글을 써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미숙아를 행복한 천재로 키운 평범한 아버지 칼 비테 또한 어릴 때 고전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읽어 주었다. 아들은 독일의 세계적인 천재 법학자로 성장했다. 그 바탕에는 아버지의 책 읽어 주기가 있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 준다는 것은 무엇일까? 누군가 세상에 남긴 이야기를 전해 주는 시간이다. 작가가 글 안에 담아 놓은 사랑, 희망, 용기, 꿈을 아이에게 들려주는 순간이다. 엄마가 아이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이다. 아직 어리다고, 알아듣지 못한다고, 다른 일로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 것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고 저자는 당부한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 줄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이다. 언젠가 아이가 글을 깨치면서 혼자 읽겠다고 읽기 독립을 선언하는 날이 온다. 그날이 올 때까지 꾸준하게 하루 한 권의 그림책을 읽어 주자. 그 시간이 쌓여 아이는 행복하게 성장할 것이다. 책 읽는 능력은 어떨까? 놔둔다고 저절로 길러지지 않는다. 아이 뇌에는 읽기 회로가 없다. 뇌에 읽기 회로를 제대로 만들어 주려면 긴 시간이 걸린다. 읽기 회로를 만들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어릴 때부터 부모가 책을 읽어 주는 것이다. 간식거리를 선택할 때도 어떤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 고른다. 두뇌도 아이 몸의 한 부분이다. 아이 몸에서 중요한 곳이다. 먹는 음식에는 마음을 쓰면서도 정작 아이 뇌에 들어가는 자극은 어찌 무관심할 수 있을까.
빛의 과거 : 은희경 장편소설
문학과지성사 / 은희경 (지은이) / 201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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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은희경 (지은이)
한국 문학의 빛나는 고유명사, 은희경의 신작 『빛의 과거』가 출간되었다. 『태연한 인생』(2012)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로 깊이 숙고해 오랫동안 쓰고 고쳤다. 2017년의 ‘나’는, 작가인 오랜 친구의 소설을 읽으면서 1977년 여자대학 기숙사에서의 한때를 떠올린다. 같은 시간을 공유했지만 서로가 기억하는 ‘그때’는 너무나 다르다. 은희경은 갓 성년이 된 여성들이 기숙사라는 낯선 공간에서 마주친 첫 ‘다름’과 ‘섞임’의 세계를 그려낸다. 기숙사 룸메이트들을 통해 다양하며 입체적인 여성 인물들을 제시하고 1970년대의 문화와 시대상을 세밀하게 서술한다. 무엇보다 회피를 무기 삼아 살아온 한 개인이 어제의 기억과 오늘을 넘나들면서 자신의 민낯을 직시하여 담담하게 토로하는 내밀한 문장들은, 삶에 놓인 인간으로서 품는 보편적인 고민을 드러내며 독자 자신을 바라보게 한다. 그렇게 ‘그때 그 시절’의 이야기는 ‘은희경’이라는 필터를 거쳐 ‘오늘, 나’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이야기는 중년 여성 김유경이 오랜 친구 김희진의 소설 『지금은 없는 공주들을 위하여』를 읽게 되며 시작된다. 대학 동창인 그들은 “절친하다거나 좋아하는 친구라고는 말할 수 없”고 “끊어진 건 아니지만 밀착될 일도 없”는, 어쩌다 보니 가장 오랜 친구가 된 묘한 관계다. 같은 시공간을 공유했으나 전혀 다르게 묘사된 김희진의 소설 속 기숙사 생활을 읽으며, 김유경은 자신의 기억을 되짚는다.2017 1977―3월, 4월 1977―5월, 6월, 7월 2017 1977―9월, 10월, 11월 1977~2017어떤 시간은 다르게 적힌다 당신에게도 있는, 그런 기억을 만나다 * “누구도 과거의 자신을 폐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편집하거나 유기할 권리 정도는 있지 않을까.” 한국 문학의 빛나는 고유명사, 은희경의 신작 『빛의 과거』가 출간되었다. 『태연한 인생』(2012)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로 깊이 숙고해 오랫동안 쓰고 고쳤다. 2017년의 ‘나’는, 작가인 오랜 친구의 소설을 읽으면서 1977년 여자대학 기숙사에서의 한때를 떠올린다. 같은 시간을 공유했지만 서로가 기억하는 ‘그때’는 너무나 다르다. 은희경은 갓 성년이 된 여성들이 기숙사라는 낯선 공간에서 마주친 첫 ‘다름’과 ‘섞임’의 세계를 그려낸다. 기숙사 룸메이트들을 통해 다양하며 입체적인 여성 인물들을 제시하고 1970년대의 문화와 시대상을 세밀하게 서술한다. 무엇보다 회피를 무기 삼아 살아온 한 개인이 어제의 기억과 오늘을 넘나들면서 자신의 민낯을 직시하여 담담하게 토로하는 내밀한 문장들은, 삶에 놓인 인간으로서 품는 보편적인 고민을 드러내며 독자 자신을 바라보게 한다. 그렇게 ‘그때 그 시절’의 이야기는 ‘은희경’이라는 필터를 거쳐 ‘오늘, 나’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의 인생 속에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감독이 됩니다. 그리고 관계하는 세계를 우리 자신의 눈으로 연출합니다. 내가 다른 감독의 작품 속에서 나도 모르게 주인공에게 상처를 입히는 조연으로 활약했던 순간이 대체 몇 번이나 있었을까, 이 책을 덮으며 저는 결코 알 수 없을 저의 필모그래피를 조용히 가늠해보았습니다. 신요조(책방 무사) “자기 몫의 삶을 살아내고 있을” “안 보이는 대다수”의 서사를 되살려낸 이 소설을 다 읽고 나면 다소 쓸쓸한 질문이 남는다. 그 많던 여성 대학생들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 그들이 꾸던 꿈은 어떤 자취를 남기며 사그라들었을까, 혹은 피어났을까. 차경희(고요서사) 은희경을 읽는다는 것은 언제나 한국 현대 여성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다. 나와 닮은 목소리를 드디어 만나 그이의 차분하지만 낯설고 독보적인 말에 과녁처럼 관통당하는 일이다. 정세랑(소설가) 은희경이 1970년대 말 서울 어느 여자대학교 기숙사 이야기를 썼다고 하면 다음과 같은 기대를 품는 것은 당연하고 정당하다. 첫째, 당대의 정치적 공기와 문화적 풍속도를 생생하게 복원해낼 것이다. 둘째, 여성의 경험적 진실에 충실한 ‘입사 이야기’의 전형을 보여줄 것이다. 셋째, 또렷한 젠더 렌즈에 포착된 한국 근대성의 성별을 폭로할 것이다. 넷째, 적절한 관념어와 압착된 구문으로 대상을 틀어쥐는, 악력握力 넘치는 문장이 매력적일 것이다…… 그리고 이변은 없다. 이번에도 우리의 기대는 어김없이 충족된다. 신형철(문학평론가) * 그때 그 여자들, 사적이며 공적인 ‘나’의 이야기 이야기는 중년 여성 김유경이 오랜 친구 김희진의 소설 『지금은 없는 공주들을 위하여』를 읽게 되며 시작된다. 대학 동창인 그들은 “절친하다거나 좋아하는 친구라고는 말할 수 없”고 “끊어진 건 아니지만 밀착될 일도 없”는, 어쩌다 보니 가장 오랜 친구가 된 묘한 관계다. 같은 시공간을 공유했으나 전혀 다르게 묘사된 김희진의 소설 속 기숙사 생활을 읽으며, 김유경은 자신의 기억을 되짚는다. 기숙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룸메이트다. 타의에 의해 임의로 배정된 네 명이 한 방을 쓰는데 ‘임의’의 가벼움에 비해 서로 주고받는 영향은 터무니없이 크다. 국문과 1학년 김유경의 322호 룸메이트는 화학과 3학년 최성옥, 교육학과 2학년 양애란, 의류학과 1학년 오현수다. 최성옥과 절친한 송선미의 방인 417호 사람들(곽주아, 김희진, 이재숙)과도 종종 모이곤 한다. 1977년의 이야기는 3월 신입생 환영회, 봄의 첫 미팅과 축제, 가을의 오픈하우스 행사 등 주요한 사건 위주로 진행된다. 김유경의 서사가 굵직하게 이어지는 사이사이, 322호와 417호의 룸메이트인 일곱 여성들의 에피소드도 다채롭게 전개된다. 그들은 각자 “성년이 되어가는 문으로 들어가” “낯선 세계에 대한 긴장과 혼란과 두려움 속에서 자기 인생을 만들어”간다(2016년 작가 인터뷰). 김유경은 말더듬증이라는 약점 때문에 자신의 욕망을 내리누르며, 말과 행동이 필요한 순간 입을 다문다. 회피를 방어의 수단으로 내세우면서 자신을 끊임없이 세상의 어중간한 어디쯤에 위치시키려 한다. 한편 누군가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다. 무리에 휩쓸리지 않고 번거로움을 감수하며 취향을 조용히 발전시키는 오현수, 남을 끌어내려 항상 주인공이 되길 바라는 김희진, 그와 비슷하지만 남의 눈이 아니라 무엇보다 자신의 욕구 충족이 중요한 양애란이 그렇다. 지향점과 실제의 삶에 괴리가 심한 사람도 있다. 최성옥처럼 자신이 선택한 남성에 의해 그 괴리가 발생하기도 하며, 끊임없이 다른 사람을 자신의 입맛에 맞추어 교정하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매사 주요하게 지적했던 바로 그 지점에서 발을 헛디뎌버리는 곽주아 같은 경우도 있다. 그들은 “치졸하고 나이브”(「작가의 말」)하며, 소탈하기도 섬세하기도 하다. 선량하고도 얄미우며 까칠하면서도 유약하다. 마치 오늘의 우리처럼. 여러 문학평론가가 언급하듯, 한국 문학이 어떤 ‘인물’을 통해 인간과 인간의 근원적인 고민을 드러낸다고 할 때 많은 경우 그 ‘인물’ 앞에는 은연중 (남성)이라는 괄호 속 함의가 있었다. 여성들은 문학 속 ‘(남성) 인물’에 젠더를 교차해 자신을 이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성의 경험에 중실한 입사 이야기initiation story”(신형철)인 『빛의 과거』는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면서 이입의 거리를 좁힌다. 그렇기에 “은희경을 읽는다는 것은 언제나 한국 현대 여성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 된다. “나와 닮은 목소리”(정세랑)로 쓰인 이 소설을 읽고 나면 내 얼굴과 닮아 있는 소설 속 그들의 안부를 묻게 되는 것이다. “그 많던 여성 대학생들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고요서사 차경희). 지금 눈앞에 도착한 기억의 빛 ‘미지를 통과해 이제야 내게로 도착한 빛이었다’ 『빛의 과거』에는 1970년대의 정치.문화적 시대상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다. 그때 학생들은 독재 정권에 맞서 전단을 돌리고 어용 총장 임명에 항의해 검은 리본을 달았다. 학생운동을 하다 구속.구금되는 일이 다반사였다. 김유경은 치열하게 투쟁하지 않지만, 매사에 튀지 않고 나서지 않으며 한 발을 빼는 그의 삶의 방식 역시 돌고 돌아 시대 상황과 맞닿아 있지 않을까. 김유경이 ‘모범’ 혹은 ‘평범’이라는 태도를 걸치기 시작한 큰 원인은 말더듬증이다. 군사 훈련을 연습하는 수업인 고등학교 시간에 구령 외치기를 강요당하고부터 말더듬증 트라우마가 강화된 것으로 미루어보면, ‘회피’라는 수동적 처세 방식은 오롯이 김유경 개인의 나약함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닐 듯하다. “훈육과 세뇌에는 탈출구가 없다.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뀔 수도 없으며, 끝없이 반복되는 그 틀의 궤적에 부딪히고 상처입고 위축되며 계속해서 눈치껏 나를 속이며 살아야 하는 걸까”(p. 245). 어길 수 없는 명령이 주어지고 그에 따르지 못하면 마땅히 불이익을 당해야 했던 시대의 폭압은 소설 곳곳에 공기처럼 배어 있는데, 지방 도시 출신인 김유경이 고속버스터미널에 귀향 표를 예매하러 갔다가 허탕을 치고 돌아왔을 때의 경험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정수리 위로 대나무 장대가 수평으로 빠르게 왔다 갔다 하며 머리통이 솟아오르지 못하도록 위협했다. 조금이라도 허리를 폈다가는 노인이든 어린아이든 가리지 않고 머리통을 맞아야 했다. 그들이 아무 이유도 없이 위치를 바꾸라고 명령하면 군대에서 기합을 받듯이 무릎걸음으로 움직였다”(pp. 243~44). 한편, 풍부하게 묘사된 문화적 풍경은 이 소설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맛동산과 인디안밥과 티나크래커, 밀감’을 차려놓은 입사 환영식에서부터 ‘알릿사’ ‘롯데’ ‘베르테르’ 같은 세계문학 속 남녀 주인공 이름을 적어 미팅 파트너를 정하는 방식, 카세트플레이어로 듣던 에프엠 방송 「밤과 음악 사이」와, ‘대학가요제’ ‘싱어롱 다방’ ‘음악감상실’, 찻집 , 경양식집 , 등 시대를 대표하는 고유명사들을 포함한 은희경 특유의 세심한 ‘디테일’은 그 시대를 직접 겪은 독자들에게는 물론이고 겪지 못했던 이들에게도 시리즈를 보는 듯한 사소하고 정겨운 기쁨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휴대전화가 없던 그때 아침부터 저녁까지 2백 명 넘는 기숙사생의 연락을 책임지던 ‘귀한 전화’에 나만을 위한 연락이 걸려오는 일이 얼마나 절실했는지 온전히 전해지는 것은 은희경 문장의 힘 덕분이다. 1977년 발사된 보이저호에 실린 디스크에는 “혹시나 만날지도 모르는 외계 생명체를 위한 지구의 자기소개서”(p. 161)가 들어 있다. 세계 각국의 언어로 된 환영 인사말, 당시 유행하던 노래와 보들레르의 시, 지구의 사진 등이 포함된 이 음반의 이름은 ‘지구의 목소리’다. 인간에게서 떠나 가장 멀리까지 간 보이저호에 실린 ‘지구의 목소리’처럼, 『빛의 과거』를 기억을 되짚으며 오늘의 나에게 안부를 묻는 은희경이 기록한 ‘어제의 목소리’라고 불러볼 수도 있지 않을까.그녀에게는 사람을 대할 때 미묘한 권력관계를 만드는 습성이 있었다. 끊임없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관계의 자장磁場을 만들어내고 우월감과 피해 의식을 번갈아 써가며 그것을 정당화했다. 거기에는 증인이 필요했다. 결국 나로 하여금 위성처럼 그녀의 궤도를 따라 돌며 그녀라는 일방적이고 변덕스러운 광원을 반사하도록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 그녀가 만들어내는 전도되고 돌발된 상황은 마치 단조로운 여정에 가로놓인 과속방지턱처럼 내 인생에 작은 잡음을 만들며 짧게나마 그것을 변속했다. 그녀가 나의 가장 오래된 친구인 것은 어쩌면 그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녀가 속도를 떨어뜨릴 때의 반동으로 나는 흔들렸으며 그때마다 내가 회피해왔던 것들이 그녀에게로 가서 어떤 파국을 맞이하는지 목도하는 기분이었다. 계속해서 다음 권이 출간되는 문제집 시리즈를 풀어가듯 주어진 생을 감당하며 살아왔을 뿐이지만 어느 순간 나는 그녀에게서 나의 또 다른 생의 긴 알리바이를 보았던 것이다. ('2017') 여전히 나는 무력하고 방어적인 회색 지대에 갇혀 있었다. 나 자신이 실망스럽고 그러다 보니 의욕이 없어 방치하게 되고, 결국 해야 할 것을 제대로 못 해 무력감에 빠지고, 무력감은 쫓김과 불안을 낳고 그래서 자신감을 잃은 끝에 제풀에 외로워지고, 그 외로움 위에 생존 의지인 자존심이 더해지니 남들이 눈에 거슬리기 시작하고, 그러자 곧바로 소외감이 찾아오고, 그것이 또 부당하게 느껴지고, 이 모든 감정이 시간 낭비인 것 같아 회의와 비관에 빠지는 것, 그 궤도를 통과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이른바 청춘의 방황만이 아니었다.지난 두 달 동안 나는 내 앞의 문을 열지 못하고 번번이 과거의 나로 굴러떨어지곤 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 세계의 부당한 규율에 복종했던 미성년 그대로였다. ('1977―3월, 4월') 모범생들은 눈치를 본다. 문제를 낸 사람과 점수를 매기는 사람의 기준, 즉 자기를 어디에 맞춰야 할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답을 맞히려는 것은 문제를 내고 점수를 매기는 권력에 따르는 일인 것이다. 그렇게 그저 권력에 순종했을 뿐이면서 스스로의 의지로 올바른 길을 선택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모범생의 착각이다. 그 착각 속에서 스스로를 점점 더 완강한 틀에 맞춰가는 것이다. 다행히 나는 진짜 모범생은 아니었다.나는 부모와 고향을 떠나는 순간 거짓 순종과 작별할 생각이었다. ('1977―5월, 6월, 7월')
다정다감 3
학산문화사(만화) / 박은아 (지은이) /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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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문화사(만화)
소설,일반
박은아 (지은이)
다가온 신체검사 날, 새륜에게 자신의 몸무게를 들키고 싶지 않은 이지는 도경과 함께 은근슬쩍 교실을 빠져나간다. 그러나 돌아온 교실에서 상의를 벗고 있는 남학생들과 마주치게 되고, 엉뚱한 오해까지 받아 오히려 남학생들의 주목을 받는다. 신체검사 날 이후 이지에게는 뜻밖의 사건들이 생기고, 네 사람의 마음과 관계는 변화하기 시작하는데…#11_ 신체검사#12_ 이상과 현실#13_ Happy Birthday Dear My…멋지다.뭔가를 좋아할 때 원 없이 좋아해보는 것―다가온 신체검사 날,새륜에게 자신의 몸무게를 들키고 싶지 않은 이지는도경과 함께 은근슬쩍 교실을 빠져나간다.그러나 돌아온 교실에서 상의를 벗고 있는 남학생들과 마주치게 되고,엉뚱한 오해까지 받아 오히려 남학생들의 주목을 받는다.신체검사 날 이후 이지에게는 뜻밖의 사건들이 생기고,네 사람의 마음과 관계는 변화하기 시작하는데…변화하는 마음과 관계? [다정다감] 제3권!
에클레어 바이 가루하루 ECLAIR by GARUHARU
더테이블 / 윤은영 (지은이) /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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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테이블
건강,요리
윤은영 (지은이)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대표 파티시에 가루하루 윤은영 셰프의 페이스트리 북이 출간되었다. 계절을 담은 재료 본연의 확실한 맛, 단조롭지 않은 다양한 텍스처, 포인트를 살린 간결한 디자인을 담은 가루하루만의 시그니처 에클레어를 모두 공개한다. 또한 에클레어 반죽인 '파트 아 슈'에 관한 이론과 함께 쌀가루를 활용한 글루텐 프리 레시피를 소개해 기호에 따라 원하는 반죽을 선택해 다양한 스타일로 완성할 수 있다. PREPARATION 슈 & 에클레어 CHOUX & CLAIR 재료 INGREDIENTS 도구 TOOLS 재료의 역할 THE ROLE OF INGREDIENTS 글루텐 프리 레시피를 위한 재료들 INGREDIENTS FOR GLUTEN-FREE RECIPE 파트 아 슈의 이해 UNDERSTANDING PATE A CHOUX 컨벡션 오븐과 데크 오븐 CONVECTION OVEN & DECK OVEN BASIC 파트 아 슈 기본 PATE A CHOUX - BASIC 파트 아 슈 글루텐 프리 PATE A CHOUX GLUTEN FREE 반죽 성형 & 굽기 DOUGH FORMATION & BAKING 크림 충전 FILLING 글레이징 GLAZING 젤라틴매스 GELATIN MASS 초콜릿 템퍼링 CHOCOLATE TEMPERING 코르네 CORNET FRUITS 1. 스트로베리 & 바질 에클레어 STRAWBERRY & BASIL CLAIR 2. 트로피칼 에클레어 TROPICAL CLAIR 3. 블루베리 에클레어 BLUEBERRY CLAIR 4. 유자 & 레몬 버베나 에클레어 YUZU & LEMON VERBENA CLAIR 5. 모히토 에클레어 MOJITO CLAIR 6. 라즈베리 키스 에클레어 RASPBERRY KISS CLAIR NUTS & CHOCOLATE 7. 몽블랑 에클레어 MONT BLANC CLAIR 8. 포레누아 에클레어 FORET NOIRE CLAIR 9. 피스타치오 에클레어 PISTACHIO CLAIR 10. 흑임자 에클레어 BLACK SESAME CLAIR 11. 비터 초콜릿 에클레어 BITTER CHOCOLATE CLAIR 12. 헤이즐넛 초콜릿 바 HAZELNUT CHOCOLATE CLAIR AROMA 13. 얼 그레이 에클레어 EARL GREY CLAIR 14. 현미녹차 에클레어 BROWN RICE GREEN TEA CLAIR 15. 장미 에클레어 ROSE CLAIR 16. 커피 에클레어 COFFEE CLAIR 17. 솔티드 버터 캐러멜 에클레어 SALTED BUTTER CARAMEL CLAIR CREAM & MILK 18. 크림 브륄레 에클레어 CREAM BRULEE CLAIR 19. 요거트 에클레어 YOGURT CLAIR 20. 티라미수 에클레어 TIRAMISU CLAIR SPECIAL RECIPE 21. 슈 아 라 크렘 CHOUX A AL CREAM 22. 슈케트 CHOUQUETTE파티시에는 다른 이들에게 달콤한 맛의 휴식과 즐거움을 주는 행복한 직업이지만, 기술을 배우고 능숙해지기까지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 길고 힘든 시간 끝에는 저와 제가 만든 제품들이 함께 성장해 있었습니다. 단지 레시피가 아닌 그 과정에서 겪었던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경험하며 터득한 포인트와 팁, 도구 활용법은 물론 제조 공정에서의 잦은 실수를 줄여주는 방법들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또한 해외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하며 만난 다양한 문화권의 훌륭한 셰프들과 새로운 식재료들로부터 받은 영감의 결과물을 오롯이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이 책이 누군가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도구로 사용되길 바랍니다. 이 책의 레시피를 토대로 여러분의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늘 작업대 위에서 기존의 제품과 새로운 재료의 조합을 고민하듯, 여러분의 작업실에서도 이러한 고민과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길 희망하며, 그 과정에서 저의 책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PROLOGUE 중 -
슬픔의 위안
현암사 / 론 마라스코, 브라이언 셔프 (지은이), 김설인 (옮긴이) / 20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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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암사
소설,일반
론 마라스코, 브라이언 셔프 (지은이), 김설인 (옮긴이)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로 비롯된 슬픔의 궤적을 따라 네 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1장에서는 죽음으로 비롯된 슬픔에 맞닥뜨려 겪게 되는 엄청난 고통의 무게와 상태를 ‘측량’한다. 2장에서는 슬픔의 한가운데를 지나며 경험하는 여러 양상과 그 작용을 ‘관찰’한다. 3장에서는 다시 삶을 살아가게 하는 사소한 ‘징후’들을 찾아 서서히 슬픔에서 빠져나오는 ‘치유’ 과정을 살핀다. 4장에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에 새겨진 슬픔의 흔적을 기억하며 그로부터 삶의 미립, 곧 ‘작은 성찰’을 이끌어낸다.프롤로그 슬픔에 대해 말하다 제1장 슬픔의 무게 무거움 사소한 것들 집단 낙인 물건 모루 제2장 정직한 대면 토로 패닉 수치심 신뢰 부인 실수 감상벽 유머 제3장 아홉 가지 위안 휴식 스포츠 자연 탐닉 연대 냉소 일상 독서 정의 제4장 슬픔의 흔적 자기 이야기 남자 여자 종교 존경 의미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찾아보기슬픔이 지나가며 남기는 감정의 자국, 그 파문과 깨달음! 슬픔의 발생과 과정, 회복과 흔적을 어루만지는 따스한 성찰의 에세이 감히 말하건대 『슬픔의 위안』은 지난 몇 년간 내가 읽은 에세이 중 최고의 것들에 속한다. - 신형철 (문학평론가·조선대 문예창작과 교수) 슬픔의 본질을 깊은 성찰로 꿰뚫어 봄으로써 궁극적으로 슬픔에서 빠져나오도록 도와주는 책 『슬픔의 위안About Grief』 개정판. 우리가 슬픔에 빠진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또 우리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이 떠났을 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여러 사례를 통해 조언해주는 이 책은 수많은 독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매일 전해지는 ‘사고와 죽음의 뉴스’에 에워싸인 오늘. 슬픔은 우리에게 차라리 익숙한 감정이 되었다. 그러나 마음의 동물인 우리는 죽음과 슬픔을 능숙하게 다루는 데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 특히 슬픔이라는 가슴 저미는 화제를 드러내놓고 말하기 꺼리는 문화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슬픔이라는 피할 수 없는 인간 경험을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바꾸어놓는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슬퍼하는 사람과 그런 사람을 도우려는 친구나 가족들, 그리고 슬픔이라는 주제를 이해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슬픔을 담담하게 대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슬픔의 양상을 섬세하고 구체적인 경험과 언어로 사색한다. 찬찬한 대화와 관찰, 깊고 풍부한 문학예술 작품과 철학 이야기로 슬픔을 다루는 이 따뜻한 에세이는 슬픔이 머무는 시간과 슬픔이 지나간 자리에 대해 조용히 응시하고 위무한다. “우리는 슬픔에 젖으려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슬픔은 우리를 적신다. 슬픔은 아무런 경고도 없이 삶이 틈입한다. (……) 슬픔에는 절대적인 것이 없다. 쉽게 견딜 비법도 없고, 빠져나갈 구멍도 많지 않다. 사별의 슬픔처럼 개인적인 경험을 이해하고 나면,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사람과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슬픔을 이해하는 자신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 책은 그 길을 가는 동안 동행해줄 뿐이다.” 갑작스러운 혹은 오랜 슬픔... ‘무거운’ 감정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바라보다 “슬픔에 빠진 사람들은 고통스러울 뿐 아니라 홀로 섬 위에 있다. 이 이중의 고통은 인간이 겪는 다른 어떤 상처보다 슬픔에서 더 도드라지는 것 같다. 연인이든 친구든 지인이든, 심지어 복도에서 스쳐 지나갈 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직장동료든, 슬픔에 잠긴 이들 주위에 있는 사람들 역시 소외감을 느낀다. 이 소외감과 대면하자. 슬픔에 관해서라면 우리 대부분이 서툴고 어색하다고 느낄 테니 말이다.” 슬픔은 인간의 가장 오래되고 보편적인 감정이지만 동시에 가장 사적이고 폐쇄된 감정이기도 하다. 타인의 슬픔이나 책과 영화를 통해 슬픔의 감정을 수없이 간접 경험하더라도 정작 자신 앞에 닥치는 슬픔은 극심한 고통과 생소함으로 찾아든다. 특히 사랑하는 이를 죽음으로 잃은 후의 슬픔은 당사자나 주변인들을 속수무책으로 만든다. 슬픔 한가운데 있는 사람들은 음울하고 무거우며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이 감정에 타인을 끌어들이지 않기 위해 차라리 침묵을 지키고, 혼자만의 섬에 틀어박힌다. 이 책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무게와 충격으로 개인을 덮치는데도 혼자 조용히 해결해야 하는 것이 미덕이 되어온 감정, 남들 앞에 드러내거나 함께 나누는 것이 금기시되어 온 감정, 한시바삐 극복해야 하는 감정으로 처리되었던 슬픔을 인간의 근원적인 보편 감정으로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한다. 그간 슬픔에 대한 책이 대부분 개인적인 슬픔에 대한 처절한 토로이거나 호들갑스럽고 과장된 위로, 혹은 극복 방법을 처방하는 자기계발서이거나 전문용어가 가득한 심리서였다면 『슬픔의 위안』이 책은 슬픔이 삶의 곳곳에서 벌어지며 누구에게나 찾아드는 가장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밝힌다. 그리고 슬픔 자체를 주인공 삼아 여러 양상으로 표출되는 슬픔의 국면을 담담하고 차분하게 스케치하고, 과잉되거나 부족하거나 왜곡되지 않게 기록한다. 섣불리 슬픔을 걷어내라고 강요하지 않으며, 얄팍한 감정 다스리기 방법들을 제시하며 슬픔을 떨쳐버리라고 하지 않는다. 슬픔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인 만큼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공감의 장을 여는 방식으로 위안과 치유에 다가선다. 이를 통해 슬픔을 경험하였거나 대면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남모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어느 날 지극한 상실에서 시작하여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슬픔의 보편적 궤적 “슬픔에서 벗어나려면 이런 허위를 떨치고 슬픔을 똑바로 바라보며 대결해야 한다. 그런 다음 스스로에게 휴식을 허용하고, 자연을 가까이 하거나 책을 읽으며 황폐한 마음을 달랜다. 때로는 지독한 탐닉에 빠져드는가 하면 냉소가 뜻밖의 유용한 위안이 되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슬픔의 흔적을 간직한 채 거듭나는 때가 온다. 이때 우리는 떠나간 이가 우리 삶에서 차지했던 의미를 차분히 되새기며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슬픔의 위안』은 이처럼 사랑하는 누군가의 죽음에서 시작되어 살아 있는 이의 삶으로 돌아오는 슬픔의 궤적을 찬찬히 묘사한다.”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로 비롯된 슬픔의 궤적을 따라 네 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1장에서는 죽음으로 비롯된 슬픔에 맞닥뜨려 겪게 되는 엄청난 고통의 무게와 상태를 ‘측량’한다. 2장에서는 슬픔의 한가운데를 지나며 경험하는 여러 양상과 그 작용을 ‘관찰’한다. 3장에서는 다시 삶을 살아가게 하는 사소한 ‘징후’들을 찾아 서서히 슬픔에서 빠져나오는 ‘치유’ 과정을 살핀다. 4장에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에 새겨진 슬픔의 흔적을 기억하며 그로부터 삶의 미립, 곧 ‘작은 성찰’을 이끌어낸다. 슬픔에서 빠져나오기 급급하여 슬픔이라는 감정의 기승전결을 부정하는 대신 슬픔의 발생과 과정, 소멸과 흔적을 모두 다루었다는 점이 책의 무엇보다 큰 강점이다. 차마 꺼내어놓을 수 없는 비정상적이고 이상한 슬픔의 징후들까지 자연스럽고 담담히 다루고 있으며, 슬픔에 직면한 독자들은 실제로 책에 실린 모든 감정의 단계들을 거치고 경험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갑자기 찾아온 슬픔이 어떤 무게로 우리의 몸과 일상을 저절로 바꾸는지, 애도와 비통을 이겨내려는 사람의 말과 움직임은 어떠한지, 슬픔을 이겨내는 ‘위안의 기술’과 슬픔 이후의 삶의 표정들을 무엇인지를 빠짐없이 조명하는 동안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사건보다 더 힘겨운 고투인 슬픔의 과정을 이해하게 되고 실제적인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구체적이고 사려 깊은 언어로 슬픔의 시작과 끝, 애도의 과정을 들여다보는 임상 인문학 이 책은 사랑하는 이를 잃고 슬퍼하는 사람이 겪는 상황과 광범위한 문제들을 섬세하게 포착해서 구체적으로 그려낸다. 슬픔에 대한 원론적인 해설이나 개념 정의보다는 개개인이 겪은 구체적이고 솔직한 슬픔의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담았다. 모호한 개념어나 지나치게 감상적인 언어의 향연을 피해 쉽고 솔직한 구어를 사용했다. 의사나 심리학자, 상담사 같은 임상 전문가들이 직업적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구사하는 유능하고 건조한 조언보다는 쉽고 따뜻한 공감의 말 걸기를 통해 살가운 대화와 소통을 이끌어내어 담았다. 각 장은 앉은 자리에서 10분 정도면 읽을 수 있는 짧은 에세이들로 이루어져 있다. 에세이들은 모두 슬픔을 겪은 사람들의 구체적이고 솔직한 경험담이나 에피소드다.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례도 있지만 작가나 배우, 유명 인사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일어난 비극적인 순간과 그것을 지나온, 혹은 지나고 있는 사람들의 현실적인 상황들을 가감 없이 읽다 보면 과장되거나 왜곡되지 않은 슬픔의 실체를 만날 수 있다. 수년에 걸친 다채로운 취재와 취재원과의 격의 없는 소통의 과정은 객관적인 글쓰기를 가능하게 하였으며 이를 통해 슬픔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정색하거나 우울하게 다루기보다 오히려 유머와 위트를 사용한다. 이는 독자들이 감정의 균형을 잃지 않고 독서를 계속할 수 있게 하는 큰 미덕이다. 문학과 영화, 만화, 신문기사, 유행가 등에 스민 슬픔의 천 가지 양상 이 책의 저자는 정신분석가나 심리상담가가 아니다. 예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희곡과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하는 작가들이자 창작자들로서 슬픔을 다방면으로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을 선보인다. 이들은 슬픔에 직면한 사람들과의 인터뷰에 더해 각종 문학과 예술작품에 담긴 슬픔의 파편들을 그러모았다. 『햄릿』, 『안티고네』 같은 고전을 비롯해 수전 손택의 비평서에 담긴 깊이 있는 슬픔의 성찰은 물론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와 조앤 디디온 등 죽음과 슬픔에 천착한 작가들의 작품을 두루 살폈다. 셰익스피어와의 희곡에서 알베르 카뮈의 일기, 드라마와 영화의 명대사에서부터 잡지 만화와 신문 부고까지 다루었으며, 저명한 의학자들의 연구 결과에서 스포츠 단신, 유행가의 가사까지 슬픔의 그물에 걸리는 공감의 콘텐츠라면 시대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담아내었다. 본문에 실린 100여 편에 이르는 작품들은 슬픔의 보편적인 정서를 아우르면서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슬픔의 여러 면모를 구체적으로 확인시켜 주기도 한다.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슬픔이라는 주제를 다룬 다양한 시대와 정서의 스펙트럼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을 유려하게 옮겨낸 번역자는 20년간 우울을 앓아왔는데 이 책을 옮기면서 “큰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어째서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이 책의 저자들이 다양한 슬픔의 본질을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안타깝게도 따뜻한 인간애와 진실한 성의만으로는 위로가 발생하지 않는다. 나의 감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나를 위로할 수는 없다. 제대로 아는 사람만이 ‘제대로 앎’ 그 자체로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다. 훌륭한 에세이는 훌륭한 시나 소설보다 드물다. 감히 말하건대 『슬픔의 위안』 은 지난 몇 년간 내가 읽은 에세이 중 최고의 것들에 속한다. 부디 당신의 슬픔도, 이 책이 알고 있기를. -신형철 (문학평론가·조선대 문예창작과 교수)우리의 출발점은 셰익스피어 『리어 왕King Lear』의 마지막 장면이다. 사소한 것들을 잃는 일은 참기 어려운 고통이다. 그것들이 누군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증명해주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가장 깊이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과 관련이 있는 사소한 것들을 가장 많이 알고 있다는 뜻이다. 한 사람의 온 생애가 그렇게 쉽게 마분지 상자나 큰 가방에 담긴다는 것에 충격을 받는 이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이 사랑하는 누군가가 트렁크 하나로, 혹은 트럭 한 대 분량의 잡동사니로 쪼그라들 수 있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당신은 자문할지 모른다. “이게 다라고? 그 사람의 전부가 고작 이거라고?”
피아노 소곡집 1
세광음악출판사 / 세광음악 편집부 엮음 / 199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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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1. 즐거운 나의 집 2. 여수 3. 스와니 강 4. 작별 5. 알로하 오에 6. 놀람 교향곡 7. 징글 벨즈 8. 언덕 위의 집 9. 로렐라이 10. 슈베르트 자장가 11. 모차르트 자장가 12. 아름다운 나의 벗 13. 월계꽃 14. 고양이 춤 15. 라 쿠카라차 16. 산타 루치아 17. 딕실랜드 18. 브람스 왈츠 19. 바흐 미뉴에트 20. 브람스 자장가 21. 보리수 22. 백조 23. 뻐꾹새의 노래 24. 가보트 25. 론도 26. 뻐꾹 왈츠 27. 소녀의 기도 28. 도라지 타령(연탄) 29. 천안 삼거리(연탄) 30. 오! 나의 태양 31. 잠자다 깨어난 인형 32. 장난감 교향곡 33. 트럼펫 세레나데 34. 엘리제를 위하여 35. 미완성 교향곡 36. 즐거운 농부 37. 결혼 행진곡 38. 축혼 행진곡 39. 캐논 변주곡 40. 월광 41. 예수는 우리의 참된 기쁨 42. 빗방울 전주곡 43. 무지개 44. 고향의 봄 45. 빈 행진곡 46. 토카티나 47. 이별곡 48. 보케리니 미뉴에트 49. 모차르트 미뉴에트 50. 헝가리 춤곡 51.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 52. 크시코스의 우편 마차 53. 터키 행진곡 54. 군대 행진곡 55. 봄노래 56. 은파 57. 강아지 왈츠 58. 젓가락 행진곡(연탄) 2권 1. 별이 빛나는 밤 2. 망향 3. 호프만의 뱃노래 4. 애니로오니 5. 백조의 호수 6. 역마차 7. 투우사의 노래 8. 시골의 경마 9. 오울드 블랙 조우 10. 고요한 밤 11. 한 떨기 장미꽃 12. 송어 13. 추억 14. 금발의 제니 15. 켄터키 옛집 16. 귀여운 아가씨 17. 아라베스크 18. 꿈길에서 19. 파란 마음 하얀 마음 20. 우리집 21. 천사의 세레나데 22. 생일 축하의 노래 23. 금강에 살으리랏다 24. 잼보리 25. 실잣는 노래 26. 사냥꾼의 합창 27. 트로이메라이 28. 따오기 29. 짚 속의 칠면조 30. 고향 생각 31. 토셀리의 세레나데 32. 울산 아가씨 33. 검은 눈동자 34. 동무 생각 35. 도이칠란트 노래 36. 바위 고개 37. 월광곡 38. 보리밭 39. 아이다 40. 노을 속에서 41. 미완성 교향곡 42. 희망의 나라로 43. 결혼 행진곡 44. 페르시아의 시장 45. 꼭둑각시의 행진 46. 여름 47.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48. 죠슬랭의 자장가 49. 드리고의 세레나데 50. 피아노 협주곡 제1번 51. 경기병 서곡 52. 하이든의 세레나데 53. 라아르고 54. 대장간의 합창 55. 미뉴에트 G장조 56. 장송 행진곡 57. 가보트 G장조 58. 인도의 노래 59. 춤추는 인형 60. 쌍두독수리의 깃발아래서 61. 위모레스크 62. 황제 왈츠 63. 여학생 왈츠
늑대와 향신료 21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하세쿠라 이스나 (지은이), 아야쿠라 쥬우 (그림), 박소영 (옮긴이) / 202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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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쿠라 이스나 (지은이), 아야쿠라 쥬우 (그림), 박소영 (옮긴이)
온천장 ‘늑대와 향신료’를 운영하는 로렌스의 고민거리는 가출한 금지옥엽 외동딸 뮤리. 초췌한 로렌스를 보다 못한 호로는 온천장을 세림 일행에게 맡기고 딸을 찾아 십수 년 만의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하는데...늑대와 온천 김 너머늑대와 가을빛 웃음늑대와 숲의 빛깔늑대와 여행의 알늑대와 또 하나의 생일신작 단편 「늑대와 여행의 알」과 함께전격문고 MAGAZINE에 게재되었던 단편 4편을 실은,계속해서 쭈욱 행복한 호로와 로렌스의 후일담 제4탄!다시 여행길에 오른 호로와 로렌스.그들의 아름답고 행복한 이야기. 온천장 ‘늑대와 향신료’를 운영하는로렌스의 고민거리는 가출한 금지옥엽 외동딸 뮤리.초췌한 로렌스를 보다 못한 호로는온천장을 세림 일행에게 맡기고 딸을 찾아십수 년 만의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한다.“쿠후. 즐거운 여행이 되겠어.”이런저런 상념과 고민을 싣고 짐마차는 덜컹덜컹 천천히 나아간다.그러다 도착한 항구 도시 아티프에서 바로뮤리의 소문을 듣게 되는데, 로렌스와 호로가 아는천방지축 왈가닥과는 거리가 한참 먼 ‘성녀 뮤리’…??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굿모닝북스 / 필립 피셔 지음, 박정태 옮김 / 200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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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학의 시 1
세미콜론 / 고다 요시이에 지음, 송치민 옮김 / 200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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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의 언어
타래 / 유종민 (지은이) /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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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유종민 (지은이)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한 책이 아니다. 20년 넘게 기자로서 글을 다듬은 자와 20년 넘게 정치가로서 말을 구사한 자에 대한 기록이다. 이 두가지를 가진 사람은 찾기 힘들다. 공교롭게도 이 전 총리가 이에 해당한다. 20년 넘게 기자로서 펜을 잡았고, 다섯번의 대변인을 하면서 공당의 입이 되었다. 볼테르는 '형용사는 명사의 적이다', 스티븐킹은 '지옥으로 가는 길은 수많은 부사로 뒤덮여 있다'고 말했다. 그의 글과 말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형용사와 부사가 낄 여지를 주지 않는다. 그의 글과 말은 생각과 연결되고 생각은 삶과 연결된다. 그의 삶은 명사요, 동사이다. 때론 (이순신처럼) 쓰고, (볼테르처럼) 말하고, (한비자처럼) 생각한 그의 언어 내공을 들여다보자.서문 1부 쓰기의 언어 이순신의 언어 기자의 언어 단문의 매력 메모의 힘 문장의 디테일 글의 재료 소통의 문장 하루 한 글 쓰기의 완결 #실전, 쓰기 2부 말하기의 언어 볼테르의 언어 대변인의 언어 문장의 주인 질문력 말줄임표 말의 몸통 명사의 적 말의 온도 몸의 언어 좋은 욕 말의 잔 마침표의 미학 #실전, 말하기 3부 생각의 언어 한비자의 언어 낮은 언어 사나운 개 훌륭한 거짓말 리더의 언어 중용의 글 글 안의 길 #실전, 생각하기 4부 정치의 언어 정치인의 입 언어의 격 언행 주머니 속 송곳 총리의 어록 결 어 약 력 참고인용 부록 : 이낙연 WHO?한 사람의 언어 내공은 어떻게 완성되는가. 이낙연 언어 내공을 추적하다!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한 책이 아니다. 20년 넘게 기자로서 글을 다듬은 자와 20년 넘게 정치가로서 말을 구사한 자에 대한 기록이다. 이 두가지를 가진 사람은 찾기 힘들다. 공교롭게도 이 전 총리가 이에 해당한다. 20년 넘게 기자로서 펜을 잡았고, 다섯번의 대변인을 하면서 공당의 입이 되었다. 볼테르는 '형용사는 명사의 적이다', 스티븐킹은 '지옥으로 가는 길은 수많은 부사로 뒤덮여 있다'고 말했다. 그의 글과 말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형용사와 부사가 낄 여지를 주지 않는다. 그의 글과 말은 생각과 연결되고 생각은 삶과 연결된다. 그의 삶은 명사요, 동사이다. 때론 (이순신처럼) 쓰고, (볼테르처럼) 말하고, (한비자처럼) 생각한 그의 언어 내공을 들여다보자. 21년차 기자의 글쓰기와 20년차 정치가의 말하기, 이낙연 언어 내공 집중 분석! 이낙연 전 총리는 20년차 정치가로 뼛속까지 정치가로 알려져 있지만 20년 넘게 기자였다. 그의 인생의 5할은 기자요, 5할은 정치가이다. 대정부질문 때 보여준 촌철살인, 우문해답은 어디서 나오는지 볼테르, 한비자, 이순신의 언어를 가지고 깨알같이 분석했다. 그리고 매 장 마지막에는 실전 쓰기, 말하기, 생각하기 기술을 요약 정리했다. 1부는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중심으로 '이낙연의 글쓰기'를 분석한다. 이순신의 글은 글 속에 단어 보다 침묵이 더 많이 들어 문장이다. 짧고 단호하며 공정하다. 군량미를 훔친 자를 처벌한 글을 쓰면서 “군량미를 훔쳤다. 목을 베었다”가 끝이다. 목이 떨어져 나간 자에 대한 연민과 감정선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공과 사가 분명하며 사실과 감정이 엄격히 분리되었다. 쌀 한 되까지 적는 디테일이 있고, 치열할 정도로 팩트에 충실하기도 하다. 이순신의 관점에서 ‘이낙연의 글쓰기’를 분석했다. 2부는 시대의 달변가 볼테르를 중심으로 ‘이낙연의 말하기’를 분석한다. 볼테르는 촌철살인과 같은 화법으로 당시의 정치와 종교의 폐단을 지적했다. 그의 역작인 을 읽은 아나톨 프랑스는 “볼테르의 손 끝에서 펜은 달리며 웃는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것은 말을 옮기면 그대로 글이 된다는 이 전 총리의 화법과도 맞닿아 있었다. 볼테르는 또 “형용사는 명사의 적이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정제되면서도 상대의 허를 찌르는 이 전 총리의 화법이 그러했다. 3부는 한비자 세계관을 가지고 ‘이낙연의 생각’을 추적한다. 이 전 총리는 국무회의 때 한비자의 “정곡을 찌르면 목숨을 잃을 것이요, 정곡을 벗어나면 자리를 잃을 것이다.”라는 말을 인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비자는 정치를 위한 3가지 도로 이익, 힘, 명분을 꼽는데, 이중에서 실행력인 힘을 중시했다. 이 전 총리 역시 성장과 포용이라는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실용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실용적 진보주의를 주창했다. 두 사람간 사상적 연관성을 엿볼 수 있다. 4부는 ‘정치의 언어’에 대해 알아본다. 왜 정치인만 되면 막말을 하는가 라는 기본 질문부터 이 전 총리의 화법이 화제가 될 수 밖에 없는 정치 현실을 거꾸로 되 짚는다. 또 그가 한 말 중 언론에 잘 소개되지 않은 어록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살펴본다. 끝으로 부록에는 인간 이낙연을 알고자 하는 분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넣었다.“말과 글은 알기 쉬워야 하며, 그러려면 평범하고 명료해야 한다는 것을 마음에 새겼다. 김중배 편집국장은 논어의 술이부작(述而不作)을 가르쳐 주셨다. 꾸미지 말고 있는 대로 쓰라는 뜻으로 들었다. 이것을 나는 지금도 훈련한다. 넷째,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터득했다. 인생과 자연의 비밀은 너무 많고, 세상의 변화는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 지금도 나는 일주일에 하루는 책을 읽으려 노력한다.” - 동아일보 인터뷰 중 김훈 작가의 글은 이 전 총리의 글과 유사하다. 김 작가 역시 이 전 총리와 같이 20년 넘게 기자 생활을 한 사람이다. 한 명은 소설가로 전향했고 다른 한 명은 정치가의 길을 걸었다. 두 사람의 글에서 비슷한 인상을 받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니다. 두 사람 모두 20년 넘게 기자 생활을 하면서 글을 갈고 닦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아직도 글을 쓸 때 컴퓨터 자판 대신 연필로 쓴다고 한다. 김 작가는 “연필로 글을 쓰면 내 몸이 글을 밀고 나가고 있다는 삶의 근거를 느끼게 해준다. ”며, “연필은 나의 삽이다. 지우개는 나의 망설임이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글은 이순신의 글과 맞닿아있다. 그가 인턴기자 교육 당시 했다던 말은 “신문의 ‘문’자는 ‘들을 문’자입니다. 그러나 많은 기자들은 ‘물을 문’자로 잘못 아십니다. 근사하게 묻는 것을 먼저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닙니다. 잘 듣는 일이 먼저입니다. 동사로서의 ‘신문’은 새롭게 듣는 일입니다.”였다.
너무 신경썼더니 지친다
미래지향 / 다케다 유키 (지은이), 전경아 (옮긴이) / 20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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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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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유키 (지은이), 전경아 (옮긴이)
HSP란 미국의 심리학자 일레인 아론 박사가 최초로 제창한 'Highly Sensitive Person'에서 유래하였다. 우리나라에선 '너무 민감한 사람', '매우 예민한 사람' 등으로 번역되고 있다. 이 책은 '섬세하여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이 섬세한 감성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편하게 사는 방법'에 관한 HSP 전문상담가의 '실전 안내서'이다. 출간 후 꾸준한 독자들의 입소문과 SNS에서의 반향으로 차트 역주행을 하며 일본 아마존 종합 1위는 물론, 출간 후 2년이 지난 2020년 현재까지 여전히 아마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치하고 있다. 저자는 섬세한 사람이 지닌 '섬세함'은 성격상 극복해야 할 과제가 아니라 타고난 기질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한다. 키가 큰 사람이 신장을 줄일 수 없는 것처럼 섬세한 사람이 '둔감해지고', '눈치를 못 채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둔감해지려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행위여서 자신감과 살아갈 동력을 잃게 되고 만다는 것이다. 섬세한 사람이 편안한 마음으로 기운차게 살아가려면 오히려 섬세한 감성을 소중히 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다시 말해,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껍질'을 뒤집어쓰고 있으면 그 '껍질'에 맞는 사람이 주변에 모이게 되고 그럴수록 인간관계나 일에서도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렇게 섬세한 자신을 진정으로 드러낼수록 섬세한 사람이든 아닌 사람이든 자신과 맞는 사람이 주위에 모이게 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며 행복한 일상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모든 섬세한 이들에게 조언한다.머리말 1장 섬세한 이들이 편안해질 수 있는 기본 법칙 이런 당신은 ‘섬세한 사람’ ‘사람들과 있으면 이내 지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지나치게 섬세한가? 타인의 기분에 좌우된다 섬세한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활력 있게 살 수 있다 칼럼 : 섬세한 사람의 스토리 1 - 자신을 바꾸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는 삶으로 2장 매일의 스트레스를 막는 간단한 기술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 오감별! 자극 예방 방법 오감별! 회복을 앞당기는 케어 방법 쉬고 싶으면 쉬어도 괜찮다? 칼럼 : 섬세한 사람의 스토리 2 - 자신에게 맞는 환경에 있어야 힘을 발휘한다 3장 인간관계가 편해지는 기술 섬세한 사람이 잘 빠지는 ‘최대의 함정’은? 자신감을 낼수록 나에게 맞는 사람이 모이고 편안해진다 ‘배려가 부족한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는 방법 ‘싫다’라는 중요한 센서. 다른 사람을 싫어해 보자 상대의 기분을 어디까지 알 수 있을까? 상대와 선을 긋고 자신의 페이스를 지킨다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연습 ‘도와주었는데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이 들면 마음의 깊이에는 개인차가 있다 ‘섬세한 친구’를 발견하는 방법 ‘섬세한 사람과 섬세하지 않은 사람’ 파트너십을 맺는 비결 ‘섬세한 사람과 섬세한 사람’ 파트너십을 맺는 비결 자신이 있을 곳은 자기 안에 만든다 칼럼 : 섬세한 사람의 스토리 3 - 자신의 감각을 긍정하고 공감해주는 사람들과 연결된다 4장 어깨의 힘을 빼고 느긋하고 맘 편하게 일하는 기술 섬세한 사람이 일로 소모하는 것은 몸보다는 ‘머리’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심플한 습관 ‘섬세한 사람은 일을 느리게 한다’고 하는데 사실일까? 늘 나만 바쁜 것 같은 상황에서 탈출하려면 ‘알아차리지 못하는 그 사람’을 흉내 내보자 본인이 생각하기에 ‘좋은 일’을 업으로 삼는다 심기가 불편한 사람을 대처하는 방법 ? 타인의 감정은 그냥 내버려 둔다 ‘열심히 노력해도 자신감을 얻지 못할’ 때의 체크포인트 자신의 장기를 살리면서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능력이나 성격에 맞는 직업) 전력으로 도망쳐야 할 때가 있다 칼럼 : 섬세한 사람의 스토리 4 - 주변에 고민을 털어놓아 일하기 편한 환경을 만든다 5장 섬세함을 살리는 기술 내가 ‘섬세함’과 사이좋게 지내게 되기까지 섬세한 사람에게 공통된 ‘5가지 힘’ 자신의 본심을 소중히 하면 점점 더 활력이 생겨난다 자신의 본심을 아는 3가지 방법 하고 싶은 일을 매일 소소하게 이루어 본다 칼럼 : 섬세한 사람의 스토리 5 - 본심을 파악하고 활력을 되찾는다 맺음말일본 아마존 종합 1위!! 출간 후 2년간 25만 부 돌파!! 이 책은 ‘섬세하여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이 섬세한 감성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편하게 사는 방법’에 관한 HSP 전문상담가의 실전 안내서이다. 이 책은 일본 아마존 종합 1위는 물론, 출간 후 2년이 지났지만 독자들의 입소문으로 차트 역주행을 하며 여전히 아마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치하고 있다. “농담 섞인 사소한 한 마디를 흘려 넘기지 못하고 마음에 담아 둡니다.” “직장에서 심기가 불편한 사람이 있으면 신경이 쓰여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요.” “집 밖에 있는 자동판매기 소리가 거슬립니다.” “상대의 기분을 신경 쓰느라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해요.” “상대 기분이 상할까 봐 거절하지 못합니다.” “사소한 데까지 신경 쓰느라 일하는 시간이 오래 걸려요.” 저자는 이렇게 인간관계부터 라이프스타일까지 다양한 고민을 가진 세심한 사람들을 상담해 오면서 그들이 섬세한 감성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충분히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발견했다. 다양한 상담사례를 바탕으로 섬세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실천적 방법을 담고 있기 때문에 섬세한 이들로부터 “인간관계도 일도 편해졌다!”는 호평을 받으며 SNS, 매체 등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사소한 것이 신경쓰이고 피곤한 사람에게 HSP 전문상담사가 알려주는 ‘초실천기술집’! ‘섬세한 사람’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을 가리키는 걸까? 미국의 심리학자 일레인 아론(Elaine N. Aron) 박사가 최초로 제창한 HSP(Highly Sensitive Person)가 기본 개념으로 최근 우리나라에도 이 용어가 퍼지면서 ‘너무 민감한 사람’, ‘매우 예민한 사람’ 등으로 번역되고 있으며 관련 서적도 여러 차례 나오고 있다. HSP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루는 이 책은, 섬세한 사람이 지닌 ‘섬세함’은 성격상 극복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타고난 기질이며, 키가 큰 사람이 신장을 줄일 수 없는 것처럼 섬세한 사람이 ‘둔감해지고’, ‘눈치를 못 채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오히려 둔감해지려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행위여서 자신감과 살아갈 동력을 잃게 되고 만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둔감해지고’, ‘마음을 튼튼하게 만들어라’ 등의 기존의 구태의연한 조언들과는 정반대의 문제해결책을 제시한다. 즉, 섬세한 사람이 편안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오히려 섬세한 감성을 소중히 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다. 자신감을 낼수록 나에게 맞는 사람이 모이고 편안해진다 섬세씨(HSP)들로부터, “인간관계도 일도 편해졌다!”라는 찬사 본인도 HSP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섬세한 사람은 느끼는 감각이 강하기 때문에 ‘상대도 자신과 똑같이 느끼고 있을 거야“라고 믿었다가 섬세하지 않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 믿음이 깨지면서 상처를 받게 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고 한다. 그런 섬세한 사람들에게, ‘내가 당연하게 갖고 있는 감각이 상대방에게는 ‘없는’ 게 아닐까?’라는 의문을 가져보라고 조언한다. 그것만으로도 타자를 보는 눈이 크게 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가 전하는 또 하나의 조언은, 인간관계는 ‘겉으로 드러나는 자신’과 잘 맞는 사람이 주변에 모이는 구조로 되어있다 라는 점이다. 즉,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껍질’을 뒤집어쓰고 있으면 그 ‘껍질’에 맞는 사람이 모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세심하기에 상대의 기분을 우선시해왔던 사람이 이제는 자신의 의견을 솔직히 말하거나 기쁠 때나 싫을 때나 표정을 그대로 드러내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부르면 무조건 응답하는 당신’, ‘무엇이든 부탁하면 들어주는 당신’을 좋아하던 사람들은 떠나가게 된다. 당신의 <껍질>을 좋아했던, 당신과 잘 맞지 않은 사람들이 떠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들이 떠남으로써 일시적으로 고독을 느낄지도 모르지만, 지금부터라도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얼굴에 드러내면서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걸 하며, 그렇게 진정한 자신을 드러낼수록 자신에게 맞는 사람이 주위에 모이게 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며 행복한 일상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모든 섬세한 이들에게 조언한다.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잖아?”“좀 둔감해질 필요가 있어!”라고 말해도 “신경 쓰지 말라니, 대체 어떻게 하면 되는데?”라는 생각만 들 뿐 별 도움은 안 됩니다.그도 그럴 게 섬세한 사람이 지닌 ‘섬세함’은 성격상 극복해야 할 과제가 아니라 타고난 기질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키가 큰 사람이 신장을 줄일 수 없는 것처럼 섬세한 사람이 ‘둔감해지고’ ‘눈치를 못 채기’란 불가능합니다. 오히려 둔감해지려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행위여서 자신감과 살아갈 힘을 잃게 됩니다. “직장에서 심기가 불편한 사람이 있으면 신경이 쓰여요.”“사람들과 장시간 함께 있으면 지쳐버려요.”“작은 실수라도 알게 되면 일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이런 적이 있지 않나요?주변에 상담을 해봐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 않아?”라고 반응하거나, “왜 그렇게 걱정을 해?”라고 신기한 듯이 쳐다봅니다.하지만 여러분은 진작 눈치챘습니다.상대의 별거 아닌 몸짓과 표정에서. 떠도는 공기의 냄새에서. 에어컨의 들릴 듯 말 듯한 소리에서. 일의 개선점을 읊는 상사의 아무렇지도 않은 말투에서.섬세한 이들은 상대의 감정과 그 자리의 분위기는 물론 빛과 소리까지, 주변 사람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작은 변화를 감지합니다.하지만 이렇게 섬세한 사람의 ‘잘 느끼는’ 성질은 오랫동안 ‘너무 신경 쓴다’, ‘너무 진지하다’라며 개인의 ‘성격’ 문제로 오해받아 왔습니다.
귀멸의 칼날 18
학산문화사(만화) / 고토게 코요하루 (지은이) /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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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문화사(만화)
소설,일반
고토게 코요하루 (지은이)
약캐 토모자키 군 8
㈜소미미디어 / 야쿠 유우키 (지은이), 플라이 (그림), 김정규 (옮긴이) /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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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미디어
소설,일반
야쿠 유우키 (지은이), 플라이 (그림), 김정규 (옮긴이)
문화제가 끝나고 겨울방학도 끝나고. 인생 공략에 큰 획을 그은 내 눈앞에, 새로운 난제가 가로막고 있었다. 진로 희망서. 어떤 의미에서는 「인생을 결정하는」 문제가 명확한 기한과 함께 다가온다. 물론 히나미의 과제도 계속 처리하는 중이고. 히나미 같은 수준의 리얼충이 되기 위해서, 나는 새 학기에도 과제를 처리하면서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해간다. 어패 오프 모임, 타마 양네 집 방문, 그리고 키쿠치 양과의 새로운 관계. 새로운 날들은 새로운 만남을 불러오는데――?1. 새로운 이야기는 항상 최초의 마을에서 시작된다2. 모험은 스스로 목적지를 정할 수 있게 될 때부터가 진짜 시작3. 자기 속성의 필드에서 싸우면 어지간해서는 지지 않는다4. 대전의 승패는 어디까지나 화면 앞에 있는 사람에게 달렸다5. 어떤 게임이건 결국 진심으로 즐기는지가 제일 중요하다6. 하나의 플래그를 세우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플래그가 꺾여 있는 때가 있다「인생의 바이블」 격인 청춘 소설애니메이션 제작 기획 진행 중!약캐가 걸어가는 곳에서――그 누구도 본 적 없는 청춘이 막을 연다.문화제가 끝나고 겨울방학도 끝나고. 인생 공략에 큰 획을 그은 내 눈앞에, 새로운 난제가 가로막고 있었다. ――진로 희망서. 어떤 의미에서는 「인생을 결정하는」 문제가 명확한 기한과 함께 다가온다. 물론 히나미의 과제도 계속 처리하는 중이고. 히나미 같은 수준의 리얼충이 되기 위해서, 나는 새 학기에도 과제를 처리하면서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해간다. 어패 오프 모임, 타마 양네 집 방문, 그리고 키쿠치 양과의 새로운 관계……. 새로운 날들은 새로운 만남을 불러오는데――? 대인기 인생 공략 러브 코미디, 새로운 장이 열리는 제8권!
브이.
민음사 / 토머스 핀천 (지은이), 설순봉 (옮긴이)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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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소설,일반
토머스 핀천 (지은이), 설순봉 (옮긴이)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의 극치를 보여 주며 미국 문학이 가야 할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거장 토머스 핀천의 대표작. 서구 문명의 몰락과 인류 문명의 위기를 포스트모던한 시각과 기법으로 묘사해 낸 이 작품은 1963년에 출간되어 그 해의 최우수 첫 작품에 수여되는 윌리엄 포크너 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은 2차 세계 대전을 겪은 후, 이전 세대의 모든 기틀이 무너진 세상 속에서 오직 우연한 길을 따라 이리저리 떠돌며 인간 요요(yoyo)처럼 살아가는 베니 프로페인, 그리고 1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아버지의 일기에 남은 ‘브이.’라는 단어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찾아 헤매는 허버트 스텐슬의 이야기를 그린다. 베니 프로페인은 해군에서 제대하여 혼란스러운 현대의 뉴욕에서 방탕한 예술가 집단을 만나고, 무의미한 것만 같은 고뇌에 찬 젊은이들과 섞여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허버트 스텐슬은 그의 아버지의 글에서 '역사의 위기'의 순간마다 등장하는 '브이.'라는 여인에 대한 얘기를 발견하고 그 여인의 정체를 찾아 탐정처럼 역사의 흔적을 뒤진다. 이 두 사람의 여정은 마치 글자 브이의 형상처럼, 한 점에서 시작하여 두 갈래 지표로 펼쳐진다.제1장 슐레밀이자 인간 요요, 베니 프로페인 원수점에 다다르다 제2장 그 ‘모든 병든 족속들’ 제3장 일인 다역 전문가 스텐슬이 여덟 개의 연출을 시도하다 제4장 에스터가 코 수술을 하다 제5장 스텐슬 하마터면 악어와 같이 서쪽으로 갈 뻔하다 제6장 프로페인 거리 높이에 다시 서다 제7장 그녀는 서쪽 벽에 매달렸다 제8장 레이철은 요요를 도로 찾고, 루니는 노래 한 곡을 불렀으며, 스텐슬은 블라디 쉬클리츠를 찾아가다 제9장 몬다우겐의 이야기 제10장 각종 젊은이 집단이 한데 모이다 제11장 파우스토 마이스트랄의 고백서 제12장 일은 재미없게 되어 가다 제13장 요요의 끈은 마음의 상태인 것이 판명되다 제14장 V.는 사랑을 하다 제15장 안녕히 제16장 발레타 작품 해설가장 위대한 포스트모더니즘 작가 토머스 핀천의 대표작! 몰락 위기에 처한 현대 문명을 통찰한 묵시적인 작품 세계 ■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영미권 작가 중 하나인 토머스 핀천의 대표작 『브이.』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의 극치를 보여 주며 미국 문학이 가야 할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거장 토머스 핀천의 대표작인 『브이.』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서구 문명의 몰락과 인류 문명의 위기를 포스트모던한 시각과 기법으로 묘사해 낸 이 작품은 1963년에 출간되어 그 해의 최우수 첫 작품에 수여되는 윌리엄 포크너 문학상을 수상했다. 제국주의로 인한 전쟁과 테크놀로지의 오용으로 점철된 20세기의 현대사. 이 작품은 그 속에서 실종된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 그리고 그것들이 마치 하나의 단편적 정보로 처리되는 흐름에 묵시적 경종을 울린다. 음모와 아이러니, 블랙코미디와 로맨스, 전쟁과 첩보의 서사가 뒤섞이며 압도적인 정보량과 화려한 서술을 자랑하는 이 거대한 소설은 ‘초월적 의미이자 미스터리’인 인물 ‘브이.(V.)’를 찾아 나서는 장대한 여정을 그리고 있다. ■ 시간과 공간, 의식과 무의식, 상식과 비상식을 넘나들며 현대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걸작. ‘브이.’란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살아 있는 한 영원히 걸어가야 할 어떤 길의 형상일 수도 있고, 파리 극장가를 누비는 신비로운 여인의 이름일 수도 있고, 다시는 닿을 수 없는 꿈과도 같은 땅의 기억일 수도 있다. 소설은 2차 세계 대전을 겪은 후, 이전 세대의 모든 기틀이 무너진 세상 속에서 오직 우연한 길을 따라 이리저리 떠돌며 인간 요요(yoyo)처럼 살아가는 베니 프로페인, 그리고 1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아버지의 일기에 남은 ‘브이.’라는 단어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찾아 헤매는 허버트 스텐슬의 이야기를 그린다. 베니 프로페인은 해군에서 제대하여 혼란스러운 현대의 뉴욕에서 방탕한 예술가 집단을 만나고, 무의미한 것만 같은 고뇌에 찬 젊은이들과 섞여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허버트 스텐슬은 그의 아버지의 글에서 '역사의 위기'의 순간마다 등장하는 '브이.'라는 여인에 대한 얘기를 발견하고 그 여인의 정체를 찾아 탐정처럼 역사의 흔적을 뒤진다. 이 두 사람의 여정은 마치 글자 브이의 형상처럼, 한 점에서 시작하여 두 갈래 지표로 펼쳐진다. 그리니치빌리지의 타락한 예술가 집단, 관광 국가로 전락한 이집트의 으슥한 선술집, 버려진 애완 악어가 떠도는 뉴욕 시의 어두운 하수구, 무수한 질문만 낳을 뿐 대답을 주지 않는 지중해의 섬 몰타까지 아우르는 장대한 여정 속에서, 소설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중반에 걸쳐 명멸하는 수많은 인물과 사건을 통해 소멸과 종말을 향해 직선운동을 할 뿐인 현대 문명의 부조리와 모순을 탁월하게 그린다.1955년 크리스마스이브였다.
자학의 시 2
세미콜론 / 고다 요시이에 지음, 송치민 옮김 / 200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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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콜론
소설,일반
고다 요시이에 지음, 송치민 옮김
빠세클럽 부동산 파이널 투자 전략
비사이드 / 김학렬, 정지영, 신현강, 이주현 (지은이) /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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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김학렬, 정지영, 신현강, 이주현 (지은이)
빠숑 김학렬, 아임해피 정지영, 부룡 신현강, 월천대사 이주현. 내 집 마련과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 4인의 부동산 투자·재테크 핵심 통찰과 노하우를 한 권에 담았다. 문재인 정부는 지금까지 총 19번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는데, 대책이 발표될 때마다 시장은 크게 들썩였다. 게다가 불황과 코로나19 사태가 더해지며 부동산 시장은 더 깊은 안개 속으로 침체 중이다. 4·15 총선 이후 20번째 부동산 대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예측되는 가운데 내 집 마련과 현명한 재테크를 꿈꾸는 사람들의 고민과 걱정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독자들의 불안감과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된 이 책은 탁월한 내 집 마련 입문서이자 재테크 실전 가이드다. 덕분에 독자들은 어떤 입지를 '왜' 주목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똘똘한 신축을 잡을 수 있는지, 서울·수도권과 지방 시장의 투자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역세권·일자리·학세권 프리미엄 중심지는 어디인지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 무엇보다 2020년, 지금 당장 주목해야 할 투자 핫플레이스에서부터 5~10년 후에도 수요가 끊이지 않을 재테크 트렌드까지 두루 살피고 있어 보다 현명하고 합리적인 투자 의사 결정을 돕는다.머리말_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에서 스마트하게 살아남기 Lesson 1 오르는 아파트 어떻게 알아볼 것인가_빠숑 김학렬 1. 투자 마인드를 바꾸면 보는 눈이 달라진다 시장 트렌드의 예측 불가능성 | 그래도 오를 곳은 오른다 2. 수요를 파악하면 투자 가치가 보인다 인구는 일자리를 따라 움직인다 | 시장은 수요자를 따라 움직인다 3. 돈이 되는 최고의 핵심 입지 포인트 일자리와 신규 교통망 지역은 언제나 옳다 | 대세 트렌드, 환경 쾌적성 회복 지역 | 교육·실버 프리미엄이 시장을 흔든다 4. 10년 후 어디가 오를 것인가 Q&A 아파트 소유가 곧 신분인 시대가 온다 Lesson 2 똘똘한 신축을 잡는 가장 확실한 방법_아임해피 정지영 1. 청약, 어떻게 당첨될 것인가? 세 가지를 기억하라: 비선호 타입, 탑상형, 특별공급 | 2020년 핫플레이스 분양 단지 2. 분양권, 대장 아파트에 주목하라 분양권 대장 아파트 5곳 | 미래의 분양권 대장 아파트 4곳 3. 입주권, 서울의 신축을 여는 열쇠 서울에는 더 이상 분양권이 없다 | 금액대별: 재개발 입주권 추천 지역 Q&A 아직 '무주택자를 위한 부동산'이 남아 있다고 외치는 이유 Lesson 3 투자 패러다임이 바뀌면 투자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_부룡 신현강 1. 12·16 대책에도 틈새시장은 있다 정부 대책은 15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 시장 환경은 변해도 투자자는 변하지 않는다 2. 투자 패러다임의 전환이 시작됐다 과거 시장을 봐야 현재 시장이 보인다 |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 가격 상승을 주목하라 3. 투자자와 실수요자를 위한 맞춤형 투자 전략 갭 메우기를 이용한 서울·수도권 맞춤 전략 | 투자 리스크를 줄이는 지방 맞춤 전략 Q&A 심리를 파악해 상승 모멘텀을 잡는 자가 승리한다 Lesson 4 부동산 투자의 미래 학세권이 답이다_월천대사 이주현 1. 서울과 수도권 시장, 솟아날 구멍은 어디인가 12·16 대책 이후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 실거주의 족쇄를 벗어야 돈 되는 투자가 가능하다 2. 집값이 오르는 동네의 비밀 여윳돈으로 투자의 과감성을 높여라 | 2020년을 뜨겁게 달굴 부동산 키워드 | 호재들의 교집합 지역에 집중하라 3. 투자든 실거주든 학세권이 답이다 학군, 엄마의 눈으로 보는 부동산의 가치 | 입시 제도의 변화를 따라 새로운 학세권을 발견하다 | 현재 학군과 미래 학군으로 학세권 선점하기 Q&A 전략적인 엄마만이 부동산과 교육을 모두 잡는다빠숑 × 아임해피 × 부룡 × 월천대사 대한민국 부동산 어벤져스 '빠세클럽'이 전망하는 불황에도 돈 버는 가장 최신의 재테크 트렌드! 빠숑 김학렬, 아임해피 정지영, 부룡 신현강, 월천대사 이주현. 내 집 마련과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 4인의 부동산 투자·재테크 핵심 통찰과 노하우를 한 권에 담았다. 문재인 정부는 지금까지 총 19번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는데, 대책이 발표될 때마다 시장은 크게 들썩였다. 게다가 불황과 코로나19 사태가 더해지며 부동산 시장은 더 깊은 안개 속으로 침체 중이다. 4·15 총선 이후 20번째 부동산 대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예측되는 가운데 내 집 마련과 현명한 재테크를 꿈꾸는 사람들의 고민과 걱정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독자들의 불안감과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된 이 책은 탁월한 내 집 마련 입문서이자 재테크 실전 가이드다. 덕분에 독자들은 어떤 입지를 '왜' 주목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똘똘한 신축을 잡을 수 있는지, 서울·수도권과 지방 시장의 투자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역세권·일자리·학세권 프리미엄 중심지는 어디인지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 무엇보다 2020년, 지금 당장 주목해야 할 투자 핫플레이스에서부터 5~10년 후에도 수요가 끊이지 않을 재테크 트렌드까지 두루 살피고 있어 보다 현명하고 합리적인 투자 의사 결정을 돕는다. 2020년 2월 20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은 문재인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해 내놓은 19번째 대책이었다. 강력한 규제가 담긴 대책이 발표될 때마다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은 크게 들썩였다. 여기에 오랜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더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은 더 깊은 안개 속으로 침체 중이다. 2020년 4·15 총선 이후 20번째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되는 가운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에서 제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빠숑 김학렬, 아임해피 정지영, 부룡 신현강, 월천대사 이주현은 부동산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다. 《빠세클럽 부동산 파이널 투자 전략》은 그동안 이들이 쌓은 현장 경험과 투자·재테크 핵심 노하우를 한 권에 담았다('빠세'는 국내 1위 부동산 콘텐츠 〈빠숑의 세상 답사기〉의 줄임말이다). 저자들은 "과거처럼 '묻지 마' 부동산 투자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한다. 그리고 "제대로 공부하고 투자"하라고 조언한다.(본문 9쪽) 최강 부동산 어벤져스 4인이 선사하는 '불황에도 돈 버는 프리미엄 인사이트'는 무엇일까? 빠숑 김학렬 × 아임해피 정지영 × 부룡 신현강 × 월천대사 이주현 대한민국 부동산 어벤져스 '빠세클럽' 단행본 최초 출간 부동산 공부를 하다 보면 입지, 수요, 정책, 개발, 청약, 학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궁금증이 생긴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책과 강의를 모두 섭렵하기란 쉽지 않다. 각 분야의 전문가를 모두 만나 보는 일은 더더욱 쉽지 않다. 그런데 각 분야의 부동산 전문가들을 한 권에서 만날 수 있다면 어떨까? 내 집 마련이나 현명한 재테크를 고민하는 독자라면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을 것이다. o 입지·수요 전문 빠숑 김학렬 "수요를 파악하면 투자 가치가 보인다" 부동산 투자는 곧 가치를 측정하는 것이고,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바로 수요와 입지다. 김학렬 소장은 지난 20여 년간 국토교통부와 LH공사 등 유수의 공공기관은 물론 현대, 삼성, 대우, GS 등 국내 대표 건설사들과 1000여 개의 부동산 리서치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입지 분석 대가다. 그는 이 책을 통해 10년 후에도 시세가 오를 아파트와 미래 가치를 알아보는 법을 소개한다. o 투자 심리 전문 부룡 신현강 "투자 심리로 오를 때와 떨어질 때의 시그널을 읽다" 합리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대중 심리를 읽고 투자에 적용할 줄 알아야 한다. 금융업계 출신인 신현강 대표는 IMF 외환 위기, 2008년 금융 위기, 2017년 부동산 회복기 등 굵직한 상승장과 하락장을 경험하면서 나름의 투자 심리 분석 역량을 쌓았다. 그는 2005년 전후 시장 상황과 현재의 시장을 비교·분석하여 투자의 흐름을 예측하고 있다. 또한 서울·수도권과 지방 시장으로 세분화하여 대책 맞춤형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 o 청약·분양권·입주권 전문 아임해피 정지영 "그래도 무주택자를 위한 시장은 남아 있다" 청약으로 부동산 공부를 시작해 분양권, 입주권 등으로 투자 영역을 넓힌 정지영 대표는 국내 최고의 내 집 마련 멘토다. 그녀는 블로그, 인터넷 카페, 유튜브, 팟캐스트 등 여러 플랫폼과 채널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보다 실용적인 정보 공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도 청약 당첨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뿐 아니라 2020년 가장 주목해야 할 분양 단지와 대세로 떠오를 분양권, 입주권 단지를 소개한다. 똘똘한 신축을 노리는 독자라면 반드시 일독해야 한다. o 학세권 전문 월천대사 이주현 "학군은 엄마의 눈으로 보는 부동산의 가치다" 강남 사교육 현장에서 톱클래스 강사로 활동했던 이주현 대표는 국내 최초로 학군을 부동산 투자와 접목시켰고, 재개발과 재건축에 미래 학군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덕분에 실거주 문제와 자녀 교육을 함께 걱정하는 학부모들로부터 열띤 지지를 얻었다. 이 책은 학세권의 정의부터 현재 학군과 미래 학군 파악까지, 학세권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상세하게 소개함으로써 자녀를 둔 부모들의 투자 고민을 해결하고 있다. '묻지 마' 투자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 불황에도 돈 버는 재테크 트렌드의 모든 것! 이 책은 독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동산 분야의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총망라한, 탁월한 내 집 마련 입문서이자 재테크 실전 가이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어떤 입지를 '왜' 주목해야 하는지, 수도권 부동산 시장과 지방 부동산 시장의 투자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역세권·일자리·학세권 프리미엄 중심지는 어디인지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당장의 1~2개월이 아닌, 최소 5~10년 후의 미래 가치를 고민하고 발견하는 부동산 투자 감각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 책에 담긴 다양한 특급 노하우 중 일부를 살짝 맛보도록 하자. o 10년 후에도 오르는 아파트를 알아보는 법 _빠숑 김학렬 저렴한 상품만을 찾는 과거 부동산 투자는 이제 의미가 없다. 비싸더라도 수요가 많고 미래 가치가 높은 물건을 찾을 수 있는 안목과 노력이 중요하다. 일자리, 교통, 교육, 노후처럼 저마다의 욕망은 수요를 부르고 수요는 시세와 가격에 반영된다. 결국 수요가 많은 입지의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본문 78쪽) 그렇다면 수요의 많고 적음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우선 새로운 교통망이 확충되는 지역을 주목하자. 특히 일자리가 많은 지역과 연결되는 곳일수록 수요가 많아질 것이다. 군사, 외국인 거주, 유흥업소 밀집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기 일쑤다. 하지만 이런 비선호 시설이 사라지고 환경 쾌적성이 회복되면 수요도 급증하게 된다.(본문 59쪽) 또한 고령화 시대를 맞아 실버타운과 대형 병원 주변 지역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며, 정부가 지정한 규제지역과 정비지역은 수요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반증이므로 훌륭한 투자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다.(본문 72쪽) o 로또 청약 당첨 가능성을 높이는 신청 전략 _아임해피 정지영 똘똘한 신축 아파트를 잡는 방법에는 청약 당첨, 분양권·입주권 구매가 있다. 그중에서 청약 제도는 내 집 마련을 위해 열심히 산 '흙수저'에게 나라가 주는 상금과도 같다.(본문 153쪽) 하지만 청약에 당첨되기 위해서는 평균 10회 이상 도전해야 할 정도로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가점이 높아지기 때문에 3040세대에게는 말 그대로 '로또' 같은 목표다. 하지만 전략적으로 신청하면 얼마든지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공급 세대수가 많아서 신청자가 몰리는 A타입이나 판상형 구조 대신 상대적으로 공급수도 적고 인기도 떨어지는 B, C타입이나 탑상형 구조를 노리는 것이다.(본문 105쪽) 과도한 경쟁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실리를 챙긴다면 내 집 마련의 꿈에 한발 다가설 수 있다. 한 가지 팁으로, 청약 통장에 월 최소 10만 원씩 저축하자.(본문 154쪽) 최소 10만 원을 넣어야 민간분양뿐 아니라 공공분양에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더 많은 신청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o 과거 시장을 분석해 2020년 투자 흐름을 예측하다 _부룡 신현강 과거 2005~2007년까지 4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었는데 그때마다 부동산 시장은 오르락내리락했다. 강력한 규제로 인해 집값은 조정되었지만 몇 개월 지나지 않아 강남보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 중대형보다 중소형, 버블 세븐(강남·서초·송파·목동·분당·용인·평촌)보다 전세가 상승 지역으로 투자가 몰렸다.(본문 173쪽) 투자자들은 부동산 규제 속에서도 틈새시장을 발견하여 투자를 이어 갔다. 2019년 말 12·16 대책, 2020년 2·20 대책 등 문재인 정부는 19번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규제의 스케일이 다를 뿐 내용은 과거의 대책들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그러므로 과거 투자 사이클을 분석하면 2020년 이후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 또한 충분히 예측해 볼 수 있다.(본문 181쪽) 하지만 결코 성급하거나 무분별한 투자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2008년 말 급등장이 지났을 때처럼 투자 사이클의 막차를 타게 되면 원하는 때에, 원하는 가격에 매매하지 못하게 된다. 새로운 투자 사이클이 시작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자칫 10년간 장기 투자를 하게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본문 178쪽) o 학세권 투자, 미래 학군을 주목하라 _월천대사 이주현 입시 제도가 복잡해지고 평가 방법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아이 혼자서는 입시 준비가 쉽지 않다. 그래서 자녀 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좀 더 풍부한 교육 정보와 전문가를 접할 수 있는 학군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덕분에 역세권, 일자리 프리미엄과 함께 학세권 프리미엄도 부동산 시장의 절대 강자가 되었다. 학세권 아파트가 구축이어도 신축만큼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 뉴타운과 신도시 안에서도 학원가 지역과 아닌 지역의 집값 차이가 나는 이유가 바로 학세권의 영향 때문이다.(본문 301쪽) 현재 대표적인 학군으로 서울 대치동, 목동, 중계동이 있다. 하지만 미래 학군을 예측하고 그곳에 미리 부동산을 마련한다면 투자와 자녀 교육,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서울 마포구, 성동구, 강동구가 새로운 학군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광교, 위례, 미사, 동탄 신도시도 "장화 신고 들어가서 구두 신고 나올 수 있는"(본문 322쪽) 투자처로 손색이 없다.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에서 스마트하게 살아남기과연 서울 부동산 시세가 서울 부동산을 가지지 못한 이들의 기대처럼(?) 폭락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폭락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폭락할 확률은 더 낮아질 겁니다. 왜냐하면 그 수요가 대기 수요층으로 바뀌면서 수요는 오히려 더 증가할 테니까요.서울 부동산 시장은 현재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늘 그랬듯이 지금 집을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할 것입니다. 자금의 여유가 되는 분들은 언제 어떤 주택을 사야 할지, 자금의 여유가 안 되는 분들은 어떻게 구입해야 할지를 말이죠. 그리고 다주택자들 또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할 겁니다. (중략) 이 책은 이런 고민들에 대한 시원하고 확실한 답변을 주기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시장은 수요자를 따라 움직인다시장에는 세 부류의 수요자가 있습니다. 무주택자, 1주택자, 다주택자가 그것이죠. 시장에서 차지하는 각각의 비율은 약 30%, 60%, 10%입니다. 그리고 주택 거래 비율 또한 이 비율을 따라가게 됩니다. 그런데 투자가 목적인 사람들은 자꾸만 단기 다주택자를 따라갑니다. 하지만 단기 다주택자의 투자 방식은 단기 갭투자라서 입지나 상품이 나쁜 물건도 다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사람들은 이 물건이 상대적으로 싸고 사고파는 것도 쉬워 보이기 때문에 이쪽으로 치우치게 되지요. 하지만 단기 갭투자자들은 일종의 선수들입니다. 일반인들은 쉬이 따라갈 수 없는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이들과 차별화하면서도 보다 수월하고 확실하게 투자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무주택자와 1주택자가 좋아할 만한 입지의 부동산을 주목해야 합니다. 10%를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90%를 대상으로 해야 투자 성공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지요.
저스티스 리그 : 노 저스티스
시공사(만화) / 스콧 스나이더, 제임스 타이니언 4세, 조슈아 윌리엄슨 (지은이), 프랜시스 마나풀 (그림), 전인표 (옮긴이) /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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