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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리
프시케의숲 / 옥타비아 버틀러 (지은이), 박설영 (옮긴이) / 2020.07.06
16,800원 ⟶
15,120원
(10% off)
프시케의숲
소설,일반
옥타비아 버틀러 (지은이), 박설영 (옮긴이)
‘SF문학의 대가’ 옥타비아 버틀러가 생애 마지막으로 남긴 소설로서, 뱀파이어 이야기를 혁신했다는 평가를 듣는 작품이다. 외견상 소녀로 보이는 53세의 흑인 뱀파이어 주인공이 치명적인 기억상실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의 정체를 강인하게 찾아 나간다는 이야기다. 옥타비아 버틀러 특유의 흥미진진한 플롯과 속도감 있는 필치 아래, 젠더와 인종, 섹스, 중독 등의 문제가 아슬아슬한 지점까지 거침없이 다뤄진다. 뱀파이어 판타지라는 설정을 빌려 그녀 말년의 실험적 비전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한 흑인 소녀가 숲에서 홀로 깨어난다. 그녀는 기억을 완전히 상실했으며 온몸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상태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모호할 뿐이다. 그녀는 주변을 헤매다 길에서 한 젊은 남자를 만나게 되고, 불현듯 그의 손과 목을 깨물어 피를 빤다. 둘은 이후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 함께 소녀의 정체를 되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곧 그녀가 실은 쉰세 살의 뱀파이어라는 것이 밝혀지고, 점점 그녀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와 파괴 행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 책의 원작은 미국에서 작가가 사망하기 1년 전인 2005년에 출간되었다. 말년에 옥타비아 버틀러의 소설 세계가 다다른 곳을 가늠할 수 있는 작품인 것이다. 그녀는 집필 기간 동안 주로 시리즈물을 출간해왔는데, 단행본으로는 《킨》과 《쇼리》가 유일하다. 마치 장대한 집필 여정에 마침표를 찍듯 《쇼리》를 홀로 툭 내려놓고 간 것만 같다.쇼리 _007 에필로그_451SF계 작가들의 작가, 옥타비아 버틀러의 생애 마지막 소설 “뱀파이어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해냈다.” 대부분의 작가가 시간의 흐름을 견디지 못하고 잊히지만, 몇몇 작가는 갈수록 더 큰 존경의 대상이 된다. 네뷸러상과 휴고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여러 차례 받은 ‘그랜드 데임’ 옥타비아 버틀러가 그렇다. 특히 한국에서는 SF와 문학, 그리고 페미니즘이 만나는 길목 어딘가에서 그녀의 작품이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건드렸다. 이 책은 ‘SF문학의 대가’ 옥타비아 버틀러가 생애 마지막으로 남긴 소설로서, 뱀파이어 이야기를 혁신했다는 평가를 듣는 작품이다. 외견상 소녀로 보이는 53세의 흑인 뱀파이어 주인공이 치명적인 기억상실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의 정체를 강인하게 찾아 나간다는 이야기다. 옥타비아 버틀러 특유의 흥미진진한 플롯과 속도감 있는 필치 아래, 젠더와 인종, 섹스, 중독 등의 문제가 아슬아슬한 지점까지 거침없이 다뤄진다. 뱀파이어 판타지라는 설정을 빌려 그녀 말년의 실험적 비전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국내 초역으로, 한국에 네 번째로 소개되는 버틀러의 책이다. 아마존 독자 리뷰, 5점 만점의 4.4점 “모던 뱀파이어에 관한 독보적인 비전. 그리고 강렬한 여주인공.”_〈시애틀 위클리〉 옥타비아 버틀러는 미국에서 작가 생활 내내 화려한 주목을 받았다. 2006년에 사망한 그녀는 작품성과 상업성을 모두 거머쥐며 집필 경력을 완성했다. 한국에서도 그녀의 이름은 심심치 않게 거론된다. “인간 본성 이야기를 너무 진하게 해서 어떻게 이렇게까지 잘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소설입니다.”_정세랑 (<책사>에 대한 평. 출처: 사이언스북스 블로그) “그의 모든 작품이 완벽하다. 2019년에 SF 소설을 쓰는 여성 작가로 살아가면서 버틀러의 영향을 벗어날 방법은 없다.”_김초엽 (《킨》에 대한 평, 출처: 경향신문) 버틀러의 작품은 설정이나 스토리라인이 흥미롭다. 액션과 서스펜스를 예감하게 하면서도, 주인공의 정체성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주제의식이 배어 나오기 때문이다. 이 책 《쇼리》 역시 마찬가지다. 한 흑인 소녀가 숲에서 홀로 깨어난다. 그녀는 기억을 완전히 상실했으며 온몸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상태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모호할 뿐이다. 그녀는 주변을 헤매다 길에서 한 젊은 남자를 만나게 되고, 불현듯 그의 손과 목을 깨물어 피를 빤다. 둘은 이후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 함께 소녀의 정체를 되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곧 그녀가 실은 쉰세 살의 뱀파이어라는 것이 밝혀지고, 점점 그녀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와 파괴 행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현지 초판 발행 이후 장기 스테디셀러 “내 ‘올해의 책’으로 꼽는다.”_주노 디아스(퓰리처상 수상 작가) 버틀러는 이런 말을 했다. “사람들은 나를 ‘SF 작가’라고 규정한다. 그러나 나는 소설을 쓰는 ‘작가’일 뿐이다. 내가 좋은 이야기를 썼는지 아닌지만 판단받기를 원하는.” 그래서인지 그녀의 작품은 SF라는 틀에만 가두기에는 자꾸만 어긋나버린다. 이 책 《쇼리》만 해도 뱀파이어 판타지라는 장르적인 틀로만 접근할 수 없는 작품이다. 물론 액션과 피를 빠는 드라마틱한 장면은 들어가 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버틀러는 뱀파이어의 흡혈 행위에서 ‘중독’과 ‘섹스’라는 키워드를 뽑아내 이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그 키워드를 독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 거북스러운 장면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렇게 확립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소설은 모든 것이 파괴된 폐허 위에서 ‘공생의 공동체’를 쌓아올린다. 그 공동체는 사랑과 쾌락에 기반할 것이며, 차별과 폭력이 없을 것이며, 정의로울 것이며, 모계로 구성될 것이다. 이 책의 원작은 미국에서 작가가 사망하기 1년 전인 2005년에 출간되었다. 말년에 옥타비아 버틀러의 소설 세계가 다다른 곳을 가늠할 수 있는 작품인 것이다. 그녀는 집필 기간 동안 주로 시리즈물을 출간해왔는데, 단행본으로는 《킨》과 《쇼리》가 유일하다. 마치 장대한 집필 여정에 마침표를 찍듯 《쇼리》를 홀로 툭 내려놓고 간 것만 같다.나는 어둠 속에서 눈을 떴다. 배가 고팠고(허기가 지독했다!) 통증이 심했다. 내 세상에는 배고픔과 통증만 있을 뿐, 다른 사람도, 시간도, 감정도 없었다. “그게 아니면 넌 뭐야?” 그가 속삭였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답을 했다. “모르겠어.” 나는 몸을 뒤로 빼면서 두 손으로 그의 얼굴을 감쌌다. 그가 마음에 들었고, 그를 발견해서 기뻤다. “알아내도록 도와줘.” “난 실험 대상인 것 같아. 그래서 나와 비슷한… 다른 종족들보다 햇빛을 더 잘 견디는 것 같아. 살갗이 타긴 하지만 그들만큼 빨리는 안 타는 거지. 모두 햇빛 알레르기가 있다고 생각하면 돼. 하지만 누가 실험을 했는지, 누가 나를 까맣게 만든 건지는 몰라.”
명탐정 코난 시크릿 아카이브 하이바라 아이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아오야마 고쇼 (지은이) / 2020.03.24
18,000원 ⟶
16,200원
(10% off)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소설,일반
아오야마 고쇼 (지은이)
명탐정 코난 시크릿 아카이브 하이바라 아이만의 공식 팬북. 기구한 운명을 짊어진 소녀·하이바라 아이/셰리/미야노 시호의 매력을 담았다. 성장 히스토리, APTX4869 연구 레포트, 조직의 추적기록, 패션 카탈로그 등, 여러 각도에서 하이바라를 풀어냈다. 또한TV시리즈, 극장판《에피소드 원》을 시작으로 하는 TV스페셜부터, 하이바라가 활약한 에피소드만을 엄선하여 철저히 해설했다. FILE.01 CHARACTERS AI HAIBARA&OTHERS FILE.02 EPISODE GUIDE from TV SERIES, ANIMATION ORIGINAL&MOVIE FILE.03 SPECIAL ILLUSTRATION FILE.04 BACK STAGE INTERVIEW&MODEL SHEETS EXTRA FILE.01 아이 짱이 만난 동물 앨범 EXTRA FILE.02. 아이 짱도 광팬! 빅오사카 히고 류스케의 매력에 다가가다! EXTRA FILE.03 하이바라 아이 TV애니메이션&원작 등장 에피소드 조견표 쿨하고 큐트한 천재 과학자! 한 권 전부, 아이 짱의 모든 것♥ 하이바라 아이만의 공식 팬북!! FILE.01 CHARACTERS 기구한 운명을 짊어진 소녀·하이바라 아이/셰리/미야노 시호의 매력을 철저히 집중! 성장 히스토리, APTX4869 연구 레포트, 조직의 추적기록, 패션 카탈로그 등, 여러 각도에서 하이바라를 풀어낸다! FILE.02 EPISODE GUIDE TV시리즈, 극장판《에피소드 원》을 시작으로 하는 TV스페셜부터, 하이바라가 활약한 에피소드만을 엄선하여 철저히 해설! FILE.03 SPECIAL ILLUSTRATION 아오야마 고쇼 선생님이 하이바라를 그린, 미려한 일러스트를 콜렉션!! 귀중한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도 게재! FILE.04 BACK STAGE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1~3 세트 (전3권)
교유서가 / 이이화 (지은이) / 2020.07.06
47,000
교유서가
소설,일반
이이화 (지은이)
역사학자 이이화는 이제까지 50년 넘게 동학농민혁명 연구에 매진해왔다. 이 책이 그 결실이다. 저자가 그토록 오랫동안 동학농민혁명에 천착한 이유는 이 혁명이 한국 근대사를 밝히는 상징이기 때문이다. 19세기를 민란의 시대라 부를 만큼 끊임없이 이어진 민중 봉기는 인간 평등을 추구하고 자주 국가를 건설하려는 민초들의 저항운동이었다. 이러한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은 3·1혁명으로 이어졌고 나아가 반독재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져 촛불혁명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이에 저자는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이 혁명의 민족사적 의의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고 19세기 말 조선을 뜨겁게 달구었던 농민들의 처절한 저항적 민족주의 정신을 전한다. 저자는 단순히 사료에만 치중한 연구를 한 것이 아니다. 사료를 바탕으로 동학농민군이 치열하게 싸웠던 현장 답사는 물론, 동학농민군 후손들과 현지인들의 증언을 수집하여 철저히 고증했다. 그뿐 아니라 조선 관료들의 기록과 일본의 기록물까지 샅샅이 훑으며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1894년 동학농민혁명을 총정리했다. 또한 민초들의 함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200여 컷의 자료 사진과 현장 사진은 과거와 현재의 대화에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동학농민혁명 전개과정을 한눈에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책은 총 3권으로 구성되었다. 온갖 적폐와 삼정의 문란으로 농민들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조선시대 경제의 근간이었던 농민층까지 저항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는 과정과 그와 관련된 사건을 살펴보았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역사가 어떻게 우리 삶의 이정표가 되는지, 왜 미래의 교훈으로 삼아야 하는지 물으면서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재조명한다. 서문: 인간은 평등하다, 더불어 살자 추기: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출간에 부쳐 1장 나라를 거덜낸 세도정치 물거품이 된 정조의 개혁정치 반동의 시대, 우리끼리 해먹자 정약용과 방외거사들의 한탄 동학농민혁명의 이념적 토대가 된 불후의 명저 『목민심서』 2장 들끓는 불만 속에 타오르는 민란의 횃불 지리산 아래에서 싹튼 농민 봉기 전국으로 번진 농민 봉기 삼정을 바로잡아라 모든 것이 도로아미타불 외세와 내정이 뒤엉킨 모순의 시대 나라 안 계층의 갈등 3장 타오르는 민중 봉기의 불길 동학의 전파와 민중의 호응 최시형의 포덕 활동과 이필제의 변혁운동 왜놈과 양놈은 물러가라 척왜양창의의 기치를 내걸다 열기 가득한 원평집회 4장 보국안민의 깃발을 드높이다 결의에 찬 사발통문을 돌리다 첫 횃불을 든 고부 봉기 무장에서 선전포고를 하다 황토현 아래 널린 주검 황토현전투에서 첫 승리를 거두다 남쪽으로 돌린 농민군 깃발 황룡강 가의 기지 넘치는 승리 마침내 전주성을 점령하다 화약을 맺다 5장 농민통치기구 집강소의 태동 민주주의의 뿌리, 집강소 농민통치기구 집강소 천민 부대의 과격한 활동 강렬한 호남 남부 집강소 활동 양반의 씨를 말려라 영남 집강소, 보수 집강소와 결전 6장 집강소, 민주주의의 뿌리를 내리다 집강소의 역사적 의의 모순의 청산과 그 한계 북접의 견제와 일본 첩자들 쌀의 품귀와 쌀값의 폭등 부록: 이이화 선생의 생애 1장 경복궁 점령과 청일전쟁 도발 세계열강과 일본, 조선 침략을 호시탐탐 노리다 조선 출병의 구실 경복궁을 점령당하다 괴뢰 정권인가, 개혁 정권인가 선전포고 없이 한반도에서 일어난 청일전쟁 한반도에서 청나라군의 세력이 소멸되다 동아시아 질서를 개편한 청일전쟁 2장 일본 침략자를 몰아내자 2차 봉기를 준비하다 마침내 연합전선이 이루어지다 놀뫼에서 두 손을 잡다 일본군 군화에 짓밟힌 화려강산 진로를 막은 서막전 처절한 공주 대회전 우금치의 마지막 결전 3장 잇따른 패배로 혁명의 막을 내리다 방관자들아, 이 외침을 들어라 최후의 원평·태인 전투 잔당을 싹싹 쓸어라 오유가 된 남녘의 대량 학살 작전의 종장은 약탈과 방화, 살육 성대한 정토군 환영식 4장 전국에서 점화된 농민 봉기의 횃불 힘을 합해 싸우자 끝내 점령하지 못한 남도의 보루 영남 내륙의 봉기 양상 북실과 대둔산의 토벌작전 충청도 해안지대의 항쟁 곳곳이 해방구였던 강원도 황해도는 사금꾼들이 주역 보복과 복수, 대량 학살과 약탈 5장 대량 학살의 참극 지옥과 같은 초토영 감옥 전봉준, 끝내 잡히다 서울로 끌려온 농민군 지도자들 전봉준을 살려주자 나를 어찌 죄인이라 이르는가 왜 신속하게 재판을 진행했을까 베일에 싸인 성두한 한날 순국한 다섯 동지 1장 농민군 지도자와 후손들의 고난 남접 지도자의 비참한 말로 땅끝 마을을 휩쓴 두 지도자 북접 지도자들의 사정 영남 지도자들의 사정 친일파로 변신한 배신자들 끝까지 지조를 지킨 투사들 떠돌이 신세가 된 전봉준 후손과 일가들 2장 항일 의병과 3?1혁명에 참여한 농민군 동학농민군, 의병이 되다 잔여 농민군의 의병 활동 녹두장군의 아들 전해산 의병장 천도교 창건과 3·1혁명 농민군 출신의 민족 대표 식민지시대의 왜곡된 인식 현대 정치 지도자의 인식 3장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맞이하다 동학농민혁명의 활발한 평가 작업 사료 발굴과 편집 간행 『주한일본공사관기록』과 동학농민혁명 관계 자료집 논문집, 증언록, 역사 기행 등 간행 다양한 분야의 소재가 된 동학농민혁명 특별법 제정, 심의위원회와 기념재단 발족 전봉준 동상, 종로에 자리잡다 마침내 국가기념일로 제정되다 부록: 사발통문 무장 포고문 백산 격문 4대 행동 강령 폐정 개혁 12조 고시, 경군과 영병과 이교와 시민에게 『전봉준공초』 전봉준과 관련된 시와 민요 다양한 동학농민혁명 100주년 기념 사업단체 결성 동학농민혁명 연표 감사의 말새로운 세상을 꿈꾼 민초들의 혁명사 누가 봉기의 횃불을 들게 하였는가! 분단시대의 인문주의자, 사학계의 녹두장군 이이화 필생의 역작이자 유작! 50여 년간 연구한 ‘동학농민혁명’을 총정리하다 “동학농민군의 정신은 미래의 역사적 자산이 될 것이요, 반외세·자주의 지향은 통일의 화두가 될 것이다.” 흰옷을 입고 푸른 죽창을 든 농민군의 모습에 “일어나면 백산이요, 앉으면 죽산”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농민군이 일제히 일어서면 흰 구름을 뭉친 듯했고 앉아 있으면 푸른 죽창이 빽빽했던 것이다. 얼마 전 타계한 역사학자 이이화는 이제까지 50년 넘게 동학농민혁명 연구에 매진해왔다. 이 책이 그 결실이다. 저자가 그토록 오랫동안 동학농민혁명에 천착한 이유는 이 혁명이 한국 근대사를 밝히는 상징이기 때문이다. 19세기를 민란의 시대라 부를 만큼 끊임없이 이어진 민중 봉기는 인간 평등을 추구하고 자주 국가를 건설하려는 민초들의 저항운동이었다. 이러한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은 3·1혁명으로 이어졌고 나아가 반독재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져 촛불혁명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이에 저자는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이 혁명의 민족사적 의의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고 19세기 말 조선을 뜨겁게 달구었던 농민들의 처절한 저항적 민족주의 정신을 전한다. 저자는 단순히 사료에만 치중한 연구를 한 것이 아니다. 사료를 바탕으로 동학농민군이 치열하게 싸웠던 현장 답사는 물론, 동학농민군 후손들과 현지인들의 증언을 수집하여 철저히 고증했다. 그뿐 아니라 조선 관료들의 기록과 일본의 기록물까지 샅샅이 훑으며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1894년 동학농민혁명을 총정리했다. 또한 민초들의 함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200여 컷의 자료 사진과 현장 사진은 과거와 현재의 대화에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동학농민혁명 전개과정을 한눈에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총 3권으로 구성되었다. 온갖 적폐와 삼정의 문란으로 농민들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조선시대 경제의 근간이었던 농민층까지 저항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는 과정과 그와 관련된 사건을 살펴보았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역사가 어떻게 우리 삶의 이정표가 되는지, 왜 미래의 교훈으로 삼아야 하는지 물으면서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재조명한다. 역사학자 이이화의 필생의 역작! ‘동학농민혁명’을 총정리하다 저자의 유작인 된〈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는〉는 총 3권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1권에서는 민란이 일난 19세기의 사회적·경제적 배경과 함께 동학의 전파, 농민과의 결합과정을 담았다. 2권에서는 일본이 농민군의 봉기를 빌미로 조선에 진출하여 개화 정권을 수립한 뒤 청일전쟁을 일으키고 농민군 섬멸작전에 나선 과정을 실었다. 마지막 3권에서는 전봉준 등 혁명 지도자들이 일본 영사경찰과 권설재판소의 문초를 받고 처형된 과정을 서술하고 그들의 죽음과 항일의병이나 3·1혁명 가담과정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부록으로 동학농민군이 직접 작성하여 발표하고 전달한 관련 문서를 모아 정리했다. 새로운 세상을 꿈꾼 민초들의 혁명사 근대사의 여명을 밝히는 횃불이 타오르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은 단순한 민란이 아니라 우리 근대사의 여명을 밝히는 상징이었다. 탐관오리의 수탈에 시달리던 농민들은 전라도 고부군수 조병갑의 가렴주구에 맞서 민란을 일으켰다. 이 고부 민란이 도화선이 되어 전국으로 확산된 동학농민혁명은 일부 특권층의 토지 소유 및 농업 생산의 독점과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신분 차별을 타파하고자 “사람이 하늘이다”라는 명제를 내걸고 새로운 세상을 열망하는, 개벽을 꿈꾼 농민·노비·백정 등이 주도한 아래로부터의 혁명이었다. 나아가 이를 빌미로 농민군 진압을 위해 조선에 파견된 일본의 간섭과 침략에 맞서 싸운 변혁운동이었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인간 평등을 추구하고 자주 국가를 건설하려는 동학농민혁명 정신은 3·1혁명으로 계승되었고 나아가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등 반독재 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으로 이어졌다. “역사는 미래를 여는 희망이다” 동학농민혁명, 미래 역사의 전진을 위한 교훈 동학농민혁명은 ‘반봉건·반외세’라는 시대적 과제를 가장 잘 인식했던 변혁운동으로 농민을 주축으로 지배계층에 맞선 조선시대 최대의 농민 중심 항쟁이었다. 동학농민혁명은 한국 민주화운동의 기초가 되었고 오늘날 모든 시민운동의 근원이 되었다. 이 책은 특별히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재조명한다. 이 혁명이 분단 구조 및 민족 모순을 청산하는 동력으로 작용하여 장차 남북의 통일을 위해 그 정신을 올곧게 계승하는 현재진행형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진정한 평등과 자주를 실현하는 과제를 안고 인권을 보장하도록 노력함으로써 동학농민군의 정신을 미래의 역사적 자산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역사는 기억하지 않으면 미래의 교훈으로 삼을 근거를 잃는다. “농민군의 지향과 정신은 미래의 역사적 자산이 될 것이며, 통합과 화해는 민주주의 구현에 잣대가 될 것이고, 반외세·자주의 지향은 통일의 화두가 될 것이다.”1862년 삼정문란을 시정해달라고 삼남, 곧 경상도·전라도·충청도 일대에서 농민 봉기가 잇따라 일어났다. 농업생산지인 삼남의 골골마다 봉기가 일어나 구실아치와 수령을 타도의 대상으로 삼았다. 농민들은 문벌정치 말기에 쌓이고 쌓인 비리에 울분을 터뜨렸다. 요란하게 출범했던 삼정이정청은 문벌정치의 하수인과 현지 수령, 양반 지주 들의 반대로 폐지되고 말았다. 이때 삼정을 바로잡았다면 조선 말기는 더 생동감 넘치는 사회가 되었을 것이요, 농민 봉기도 잦아들었을 것이다. 결국 문벌정치 아래에서 삼정의 운영은 더욱 파행으로 치달은 채 끝장나고 말았다. 이로써 꺼져가는 조선왕조의 불꽃을 되살릴 마지막 기회는 사라졌다. 19세기를 ‘민란의 시대’라 말한다. 몇몇 문벌가가 이른바 세도정치를 통해 모든 권력을 틀어쥐고 온갖 부정과 불법을 자행했다. 그래서 평안도를 중심으로 한 농민전쟁, 삼남을 중심으로 한 농민 봉기가 잇따라 일어났다. 조선 말기의 환란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
진보는 어떻게 다수파가 되는가
후마니타스 / 크리스티 앤더슨 (지은이), 이철희 (옮긴이) /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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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마니타스
소설,일반
크리스티 앤더슨 (지은이), 이철희 (옮긴이)
대공황 이전까지 공화당이 권력을 독점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미국 민주당은 어떻게 대선에서 승리하고 이후 30여 년간 전성시대를 열 수 있었을까. 이 책은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으로 ‘전향’했기 때문이라는 지배적 해석 대신, 이민자들과 청년 등 기존 정당이 포괄하지 못하고 있던 ‘무당층’을 민주당이 어떻게 정치의 영역으로 불러냈는지에 주목한다.서문 9 1장 미국 정치, 정치학, 그리고 재정렬의 동학 17 2장 유권자의 확대와 정당 지지의 변화 45 3장 비면역 유권자의 증가 71 4장 비면역 유권자 동원의 재구성 93 5장 정당 충성심의 유지 121 6장 도시의 반란 135 결론 183 옮긴이 해제 199 미주 231 참고 문헌 241 찾아보기 2481896년부터 대공황까지 미국 정치는 공화당이 권력을 독점하고 있었다. 소멸을 걱정해야 할 만큼 존재감이 없었던 미국 민주당은 어떻게 1932년 대선에서 승리하고 이후 30여 년간 전성시대를 열 수 있었을까. 이 책은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으로 ‘전향’했기 때문이라는 지배적 해석 대신, 이민자들과 청년 등 기존 정당이 포괄하지 못하고 있던 ‘무당층’을 민주당이 어떻게 정치의 영역으로 불러냈는지(동원했는지)를 설득력 있게 증명해 낸다. 책의 말미에는 번역자인 현직 국회의원 이철희 의원이 뉴딜 시기 재정렬이 지금 한국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평가하는 장문의 “해제”가 실려 있다. 1. 1928~36년 사이에 미국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현대 민주주의에서 모든 정당과 정치인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어 선거에서 승리하고 집권하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정당 정체성이란 일단 확립되고 나면 잘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렇다면 정당 지지 구도의 재편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이런 질문에 답하기에 뉴딜 시기는 가장 흥미로운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소멸을 걱정해야 했던 미국 민주당이 장기 집권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1896년 대통령 선거부터 대공황까지 30여 년 동안 미국 정치는 공화당이 권력을 독점하고 있었다. 중간에 민주당의 우드로 윌슨이 집권하긴 했지만 공화당의 분열에 따른 어부지리였을 뿐이다. 이때의 민주당은 ‘비참할 정도로 약화’됐을 뿐만 아니라 ‘한 세대에 걸쳐 전국적 야당이 될 가능성’이 파괴된 정당이었다. 그런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민주당이 대공황을 계기로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해 집권한 뒤 어떻게 다수파로 변신하는 데 성공하고, 30여 년간 민주당 전성시대를 열 수 있었을까(1932년 대선부터 1968년 대선까지 10번의 대선에서 7번 승리했으며 의회에서는 언제나 다수당이었다). 1928~36년 사이 미국에선 무슨 일이 있었는가? 2. 전향인가 동원인가? 기존의 가장 흔하고 지배적인 설명은, “불황으로 말미암아 공화당 지지자 수백만 명이 민주당 지지자로 돌아섰다.”는 것으로, 개별 유권자들이 지지 정당을 바꾸었기 때문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이런 식의 설명은 한국에서도 선거 결과 정권이 교체되거나 다수당이 바뀔 때 늘 등장한다.) 예컨대, 어떤 도시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공화당 지지율이 60%이고 다음 선거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60%라면 전향은 ‘자연스러운’ 해석이 된다. 정당 지지의 변화는 특정 시기에 다수의 개인들이 자신의 일상적 투표 패턴을 바꿀 때 발생한다고 가정되는 것이다. 이는 정치적 위기와 관련되는데, 이때 시민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행위는 정당 체계를 통해 불만을 표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갈등의 강도와 가시성이 높은 양극화된 정치의 그림을 그려 놓게 되면 자연스럽게 재정렬은 유권자 개개인이 정당 지지를 바꾸는 ‘전향’의 결과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크리스티 앤더슨은 이 책에서, 뉴딜 재정렬을 통해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는 데는 공화당에 충성해 온 지지자들이 전향해 온 것보다, 기존에 투표하지 않던 사람들을 동원한 것이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설득력 있게 증명함으로써 당시 학계에 충격을 주었다. 3.새로운 유권자들을 동원하다 : 투표율의 증가 1920년과 1924년 선거에서 민주당은 양대 정당이 얻은 전체 득표 가운데 35%밖에 얻지 못했고, 당의 소멸이 임박했다는 평가까지 들어야 했다. 그러나 몇 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민주당은 의회와 행정부 권력 모두에서 압도적인 헤게모니를 누리게 되었다. 민주당 득표율은 1932년 59%, 1936년에는 62%로 급격히 증가했다. 만약 이 12년 혹은 16년 동안 성인 인구, 즉 잠재 유권자 수가 변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이들이 거의 모두 참여했다면 이런 변화는 공화당 지지자 다수가 대대적으로 전향해 민주당을 지지한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실은 어느 쪽도 아니었다. 투표율은 1920년과 1924년 투표 가능 인구 대비 약 43~44% 수준이었으나 [민주당의] 프랭클린 루스벨트와 [공화당의] 알프레드 랜던Alfred M. Randon이 경합했던 1936년에는 약 57%까지 증가했다.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1920~36년 사이 대통령 선거에 참여한 전체 투표자 수가 70%나 증가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1936년 투표자의 약 40%는 1920년 이후 처음으로 투표한 시민들이다. 게다가 1920~30년대 대통령 선거에서 각 정당의 득표율이 아니라, 득표수를 면밀히 분석해 보면 새로운 투표자들이 압도적으로 민주당으로 움직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새로운 유권자들은 누구인가? 4. 정치적으로 면역되지 않은 새로운 시민의 출현 연령과 관계없이 투표에 많이 참여한 사람일수록 단기적인 정치적 자극으로부터 영향 받을 가능성이 작다(면역). 이런 관점에서 보면 기존 정당 체계를 흔드는 정치적 불안정의 가장 큰 원천은 기존 정당 체계를 경험하거나 공감하는 바가 거의 없는(비면역) 새로운 시민들의 출현이다. 미국에서 뉴딜 시기 이전까지 투표권의 확대(흑인과 여성), 이민자의 증가, 청년 유권자들의 투표권 획득은 이런 비면역 유권자들의 수를 엄청나게 증가시켰다. 이 책에서 저자가 집요하게 추적해 실체를 밝히는 이들은 바로 이 사람들이다. 사실, 유권자가 동원되지 않은 사회에서는 다양한 크기의 비면역 시민 집단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들이 갖는 이론적 잠재력을 샤츠슈나이더는 이렇게 극적으로 표현한 바 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힘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6000만 명의 사람들은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기존의 모든 정치 구도를 뒤엎을 수도 있는 그 나머지 사람들의 자비 아래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쪽 혹은 저쪽 정당이 새로운 집단을 동원할 때, 그것은 이미 활성화된 유권자가 다른 정당으로 전향하는 것과 대비되는 방식으로, 정당 판도의 재정렬을 만들어 내는 기반이 된다. 즉 재정렬 시기 이 비면역 유권자들은 정당 지지의 균형을 바꿀 만큼 충분히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새로운 균열과 이슈 표출에 특별히 반응하는 사람들이다. 5. 정치의 역할 : ‘잊힌 사람들’로 이뤄 낸 30년 승리 연합 이 책은 현직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철희 의원이 번역했다. 그는 책 말미에 붙인 장문의 옮긴이 해제에서 뉴딜 시기 미국 민주당의 승리와 크리스티 앤더슨의 분석이 한국 정치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고, 정치의 적극적인 역할을 발견하고 있다. 이철희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6년 국회의원 선거, 2017년 대통령 선거, 2018년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각각 58.0%, 77.2%, 60.2%였다. 이는 각각 가장 낮았던 투표율 63.0%(2007년 대통령 선거), 46.1%(2008년 국회의원 선거), 48.9%(2002년 지방선거)에 비하면 올라간 수치다. 대통령 선거가 상대적으로 높긴 하지만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의 경우 정치 선진국에 비해 투표 불참률이 상당하다. 샤츠슈나이더가 미국의 예를 들 때 거론한 것과 엇비슷하게 40% 가량이 투표하지 않는다. 이런 데이터들이 말해 주는 바는, 먹고살기 힘들어 투표할 수 없거나 투표해도 내 삶이 달라지지 않아서 투표하지 않는 유권자의 비중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는 곧 사회경제적 약자의 삶과 관련된 갈등이 정당 경쟁을 통해 대표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말해 준다. 따라서 이들의 삶에 대한 갈등이 선택되고, 그에 대한 정당별 대응이 충분히 차별화될 때 이들은 투표장에 나갈 동인을 갖게 된다. “유권자는 오직 주어진 대안 중에 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 주어진 대안 중에 자신의 삶에 대한 해답이 없으면 유권자는 투표 불참을 선택하기 십상이다. 이들을 어떻게 ‘동원’하느냐가 ‘전향’보다 우선적인 해결 과제다. “민주당에게 1932년 대선 승리는 우연이었다. 대공황을 초래한 공화당, 대공황의 폐해를 방치하는 공화당에 대한 응징 때문에, 준비되지 않은 민주당이 집권할 수 있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우연의 승리를 다수파 형성의 계기로 잘 활용했다. 다시 말해, 공화당에 대한 혐오감에 편승해 윌슨 시기처럼 잠깐 집권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사회경제적 노선으로 정치 질서를 재편하는 데 성공했다.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갈등을 노동·복지 정책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경제적 갈등으로 대체한 덕분이다.” (212) “뉴딜 연합은 대공황의 폐해를 가장 많이 보고 있는 사회경제적 약자들, ‘잊힌 사람들’의 삶을 보살피는 정책들을 통해 이들의 안정적 지지를 얻음으로써 만들어졌다. 정치 기획의 산물이라는 얘기다.”(213) “비판에 만족하지 않고 실제 권력을 잡아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정치 세력이라면 사회경제적 차별성이 드러나는 공공 정책을 통해 사회경제적 약자들을 지지 기반으로 만들어 내는 다수 연합을 형성해야 한다. 이 전략은 정치, 특히 투표에 참여하기를 거부하는 유권자들을 새롭게 동원하는 것이다. 새로운 균열에 의해 정치사회적 구분선이 새롭게 그려질 때 동원도 가능하지만 전향도 안정성을 갖게 된다.”(223)뉴딜 재정렬을 통해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는 데는 공화당에 충성해 온 지지자들의 전향보다는 기존에 투표하지 않던 사람들을 동원한 것이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공화당원의 대규모 전향이라는 대중적 신화나 이를 정교하게 발전시킨 주장들은 재정렬을 설명하는 데 있어 전향이라는 요인을 사실상 무의미하게 만드는 몇 가지 요인을 고려하지 못했다. 첫째는 시민들의 투표 불참이다. 두 번째 요인은 상당수의 새로운 시민 집단, 즉 기존 정당에 대해 확고한 일체감도 없고, 기존에 어떤 ‘심리적 투자’도 해본 적 없는 이민자들이 재정렬 이전 시기에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마지막 요인은 세대 변화이다. 정당 지지 변화에 대한 분석이 자주 왜곡되는 것은, 시간이 흘러도 유권자의 구성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전제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런 오류는 노년 세대의 사망뿐만 아니라 신규 유권자의 진입이 정당 지지 분포에 미치는 영향을 온전하게 고려하지 못하게 만든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정당 체계의 변화는 대부분 어느 정도 익숙한 재정렬 이슈를 기반으로 한다. 즉 과거 미국 정치에서 중요했던 경제?종교?민족 균열들은 앞으로도 계속 중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앞에서 말한 새로운 지지 연합들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정당 충성심이 상대적으로 확고한 집단들을 그들의 정당으로부터 떼어내야 한다. 그러나 재정렬이 전향이 아닌 동원에 의한 것이라면 새로운 다수파는 상당 정도로 비면역 유권자들, 청년들로부터 창출되어야 한다. 한국에서 빈번히 인용되지만 늘 오해되고 있는 단어가 바로 ‘뉴딜’이다. ‘뉴딜’은 공공 근로를 통한 대규모 공익사업으로 이해되곤 한다. 심지어 정부 주도의 대규모 토건 사업과 등치되기도 한다. 그러나 뉴딜은 진보를 표방한 정치 세력이 다수 연합을 형성하는 데 성공하고, 그 결과 큰 변화를 이루어 낸 정치 전략이자 기획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그래야 정치의 변혁적 힘, 전략의 위대한 효용을 체감할 수 있다. 민주주의는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의 물방울 최종장 마리아주 18
학산문화사(만화) / 아기 타다시 (지은이), 오키모토 슈 (그림) / 20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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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다산초당(다산북스) / 야마구치 슈 (지은이), 김윤경 (옮긴이) /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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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 슈 (지은이), 김윤경 (옮긴이)
철학이 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학문이라는 말을 강하게 부정하는 저자는 사람들이 철학을 쓸모없다고 여기는 이유가 철학과 비즈니스를 연결시켜서 생각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오히려 그는 본질을 꿰뚫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는 철학적 사고법이야말로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무기라고 말한다. 그가 비즈니스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50가지 철학·사상을 담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철학의 쓸모를 새롭게 조명하는 세상에서 가장 실용적인 철학 사용 설명서다.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컨설턴트답게 저자는 난해하거나 고리타분한 이야기는 빼고, 바로 지금 우리 삶에서 벌어지는 문제와 그 해결책에 주목한다.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자 할 때는 프레드리히 니체의 ‘르상티망’을 사용하고,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가 힘들 때는 에드문트 후설의 ‘에포케’를 처방하는 등 일과 삶의 모든 과제를 철학으로 해결한다. 현실에 단단히 발을 붙이고 철학 개념으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일상의 고민에서 비즈니스 전략까지 삶의 모든 부분에서 지적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철학적 사고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프롤로그 교양이 없는 전문가보다 위험한 존재는 없다 1부 무기가 되는 철학 철학을 배우는 새로운 방법 왜 철학 앞에서 좌절하는가? 2부 지적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50가지 철학·사상 1장 ‘사람’에 관한 핵심 콘셉트 - 왜 이 사람은 이렇게 행동할까? 01 타인의 시기심을 관찰하면 비즈니스 기회가 보인다 : 프리드리히 니체_르상티망 02 우리는 모두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 카를 구스타프 융_페르소나 03 성과급으로 혁신을 유도할 수 있을까? : 에드워드 데시_예고된 대가 04 사람은 논리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 아리스토텔레스_수사학 05 노력하면 구원받을 수 있다고 신은 말하지 않았다 장 칼뱅_예정설 06 타고난 능력이란 없다, 경험을 통해 인간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 존 로크_타불라 라사 07 자유는 견디기 어려운 고독과 통렬한 책임을 동반한다 : 에리히 프롬_자유로부터의 도피 08 불확실한 것에 매력을 느끼는 인간의 본성 : 버러스 프레더릭 스키너_대가 09 인생을 예술 작품으로 대한다면 : 장 폴 사르트르_앙가주망 10 악의가 없어도 누구나 악인이 될 수 있다 : 한나 아렌트_악의 평범성 11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일수록 인맥이 넓지 않다 : 에이브러햄 매슬로_자아실현적 인간 12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기꺼이 생각을 바꾸는 사람들 : 리언 페스팅어_인지 부조화 13 개인의 양심은 아무런 힘이 없다 : 스탠리 밀그램_권위에의 복종 14 언제 일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까?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_몰입 2장 ‘조직’에 관한 핵심 콘셉트 - 왜 이 조직은 바뀌지 않을까? 15 뛰어난 리더의 조건 : 니콜로 마키아벨리_마키아벨리즘 16 끝까지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 존 스튜어트 밀_악마의 대변인 17 붕괴된 가족과 공동체의 새로운 대안 : 페르디난트 퇴니에스_게마인샤프트와 게젤샤프트 18 혁신은 새로운 시도가 아닌 과거와의 작별에서 시작한다 : 쿠르트 레빈_변화 과정 19 권위를 만드는 세 가지 요소 : 막스 베버_카리스마 20 이해할 수 없는 사람과 함께 일해야만 하는 이유 : 에마뉘엘 레비나스_타자의 얼굴 21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부유한 사람은 더 부유해진다 : 로버트 킹 머튼_마태 효과 22 협조할 것인가, 배신할 것인가 : 존 내시_내시 균형 23 왜 기장이 조종할 때 사고 발생 확률이 더 높을까? : 헤이르트 호프스테더_권력 거리 24 안정이 계속될수록 축적되는 리스크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_반反취약성 3장 ‘사회’에 관한 핵심 콘셉트 -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25 어떻게 시스템은 인간을 소외시키는가 : 카를 마르크스_소외 26 독재에 의한 질서 vs. 자유가 있는 무질서 : 토머스 홉스_리바이어던 27 구글은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될 수 있을까? : 장 자크 루소_일반의지 28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에는 한계가 있다 : 애덤 스미스_보이지 않는 손 29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 찰스 다윈_자연도태 30 업무 방식 개혁 앞에 놓인 무서운 미래 : 에밀 뒤르켐_아노미 31 경제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새로운 관계 : 마르셀 모스_증여 32 성 편견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가? : 시몬 드 보부아르_제2의 성 33 재빨리 도망칠 줄 아는 사람이 승리한다 : 질 들뢰즈_파라노이아와 스키조프레니아 34 공평한 사회일수록 차별에 의한 상처가 깊다 : 세르주 모스코비치_격차 35 감시당하고 있다는 심리적 압박 : 미셸 푸코_패놉티콘 36 사람들은 필요해서가 아니라 다르게 보이기 위해 돈을 쓴다 : 장 보드리야르_차이적 소비 37 보이지 않는 노력도 언젠가는 보상받는다는 거짓말 : 멜빈 러너_공정한 세상 가설 4장 ‘사고’에 관한 핵심 콘셉트 - 어떻게 사고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38 ‘결국 이런 뜻이죠?’라고 말하면 안 되는 이유 : 소크라테스_무지의 지 39 이상은 이상일 뿐, 환상에 사로잡히지 말지어다 : 플라톤_이데아 40 오해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 프랜시스 베이컨_우상 41 생각은 아웃소싱할 수 없다 : 르네 데카르트_코기토 42 진보는 나선형 발전으로 이루어진다 : 게오르크 헤겔_변증법 43 사고의 폭을 넓히고 싶다면 어휘력을 길러라 : 페르디낭 드 소쉬르_시니피앙과 시니피에 44 때로는 판단을 보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에드문트 후설_에포케 45 과학적인 것이 꼭 옳은 것은 아니다 : 카를 포퍼_반증 가능성 46 에디슨은 축음기를 유언장의 대체품으로 발명했다 : 클로드 레비스트로스_브리콜라주 47 조급해하지 마라, 세상은 그렇게 갑자기 바뀌지 않는다 : 토머스 쿤_패러다임 전환 48 이분법을 넘어서라 : 자크 데리다_탈구축 49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 앨런 케이_미래 예측 50 사람은 뇌뿐만 아니라 몸으로도 생각한다 : 안토니오 다마지오_신체적 표지 역자 후기 칸트와 스피노자 없이 철학을 이야기하는 법★★★ 일본 아마존 인문·교양베스트셀러 ★★★ 일상의 고민부터 비즈니스 전략까지, 지적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철학적 사고법 “철학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삶과 비즈니스 현장에서 철학적으로 생각하고 답을 도출하는 법을 알려 주는 실용 철학서. 세계 1위 경영·인사 컨설팅 기업 콘페리헤이그룹의 시니어 파트너인 저자는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미학미술사를 공부한 ‘문사철’ 출신이다. 경영에 관한 정식 교육은 한 번도 받지 않았지만 컨설턴트로서 경영 전반에 걸친 기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다. 눈앞의 상황을 철학이나 심리학, 경제학 개념에 맞춰 생각하면 언제나 해결의 실마리가 보였기 때문이다. 철학이 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학문이라는 말을 강하게 부정하는 저자는 사람들이 철학을 쓸모없다고 여기는 이유가 철학과 비즈니스를 연결시켜서 생각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오히려 그는 본질을 꿰뚫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는 철학적 사고법이야말로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무기라고 말한다. 그가 비즈니스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50가지 철학·사상을 담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철학의 쓸모를 새롭게 조명하는 세상에서 가장 실용적인 철학 사용 설명서다.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컨설턴트답게 저자는 난해하거나 고리타분한 이야기는 빼고, 바로 지금 우리 삶에서 벌어지는 문제와 그 해결책에 주목한다.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자 할 때는 프레드리히 니체의 ‘르상티망’을 사용하고,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가 힘들 때는 에드문트 후설의 ‘에포케’를 처방하는 등 일과 삶의 모든 과제를 철학으로 해결한다. 현실에 단단히 발을 붙이고 철학 개념으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일상의 고민에서 비즈니스 전략까지 삶의 모든 부분에서 지적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철학적 사고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일본 아마존 인문·교양 베스트셀러 ★★★ “왜 세계 최고의 리더들은 철학 공부에 기꺼이 시간을 내는가?” 세계적인 경영 세미나로 손꼽히는 미국 아스펜 연구소의 경영자 세미나는 세미나 시작 3개월 전에 보내 주는 500페이지가 넘는 철학 자료를 다 읽어야만 참석할 수 있다. 세미나에 참석한 글로벌 리더들은 일주일 동안 모두 휴대전화를 끄고 플라톤, 마키아벨리, 홉스, 로크, 루소 등 철학 고전을 배운다. 기업 경영에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란 리더들이 철학 공부에 기꺼이 시간을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날 기업 경영의 가장 큰 화두는 ‘혁신’이다. 이를 위해 많은 기업이 직원들에게 ‘상식을 의심하라’고 말하는데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식을 의심하는 태도가 아니라 그냥 넘어가도 좋은 상식과 의심해야 하는 상식을 판별할 줄 아는 안목이다. 이 안목을 길러주는 것이 바로 철학이다. 과거 철학자들이 세상과 인간을 향해 던졌던 질문을 통해서 지금 눈앞에 닥친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스마트한 생각의 기술을 배울 수 있다. 불확실한 시대에 불분명한 문제들과 싸워야 하는 것은 현대인의 숙명이다. 더 이상 얄팍한 처세나 임기응변으로는 버틸 수 없다는 뜻이다. 철학을 배워서 얻는 가장 큰 소득은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깊이 있게 통찰하고 해석하는 데 필요한 열쇠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무기가 아닐까? “철학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2천여 명의 CEO가 극찬한 세상에서 가장 쓸모 있는 인문학 경영학 학위, MBA도 없이 세계 1위 경영·인사 컨설팅 기업 콘페리헤이그룹의 임원 자리에 오른 사람이 있다. 바로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저자 야마구치 슈다. 그는 누구보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철학을 유용하게 사용해 온 사람으로, 자신이 철학을 전공하고 MBA도 보유하지 않았음에도 경영 전략과 온갖 숫자가 난무하는 컨설팅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철학이 그의 무기가 되어 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경영 전반에 걸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마다 상황을 철학이나 심리학, 경제학 개념에 대입해 보면 언제나 해결의 실마리가 보였다.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때는 니체의 ‘르상티망’을 이용해 타인의 시기심에서 기회를 찾아보았고, 새로운 제도를 정착시키는 방법을 모색할 때는 레빈의 ‘변화 과정’을, 적은 비용으로 만족할 만한 솔루션을 얻고 싶을 때는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을 들여와 휴리스틱을 적용했다. 실제로 저자는 유수의 비즈니스 스쿨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적 전략’에 대한 강의를 해 왔는데 지금까지 2천여 명이 넘는 기업인이 그의 강의를 들었으며 일본 경제를 움직이는 리더들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쓸모 있는 인문학 강의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를 통해 그동안 철학이 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이야기라는 오명을 쓴 이유가 사람들이 철학과 비즈니스를 연결하여 생각할 줄 몰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저자는 자신이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한 철학·사상 중 50개를 엄선하여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에 담았다. 현실에 단단히 발붙이고 서서 철학 개념을 끌어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이 책은 생생한 사례와 깊이 있는 통찰로 그 어떤 책보다 실용적인 철학 사용법을 제시하며 독자들은 새로운 철학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제 철학이 당신의 경쟁력이 된다” 일상의 고민에서 비즈니스 전략까지, 지적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철학적 사고법 누구나 한 번쯤 철학을 공부하려고 책을 펼쳤다가 고대 철학자들의 고리타분하고 진부하게 느껴지는 주장 앞에서 좌절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세상은 네 가지 원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철학자의 주장을 읽으면 자연스레 “도대체 이런 건 배워서 어디에 써먹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사실 많은 철학자들의 주장은 과학이 발전하면서 틀렸거나 당연한 이야기로 증명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철학을 배워야 하는 것은 그들의 생각법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기원전 6세기의 아낙시만드로스라는 철학자가 주장한 ‘지구는 허공에 떠 있다’는 주장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그가 살았던 시대에는 ‘물이 대지를 받치고 있다’는 것이 정론이었다. 통용되는 상식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아낙시만드로스는 ‘대지를 물이 지지하고 있다면 그 물을 지지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품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찰한 결과 ‘지구는 허공에 떠 있다’라는 주장을 내 놓았다. 본질을 꿰뚫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는 철학적 사고법은 어느 시대에나 유용하다. 철학자들이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사고 과정과 문제를 대하는 자세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생각 도구들을 손에 쥐게 될 것이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철학을 다루는 책이지만 결국 우리의 일과 삶의 문제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철학을 시대순으로 소개하지 않고,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빈번하게 부딪치는 주제인 사람, 조직, 사회, 사고 네 가지 콘셉트에 따라 큐레이션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더 이상 철학이 고상한 문제에만 매달리는 나와 먼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나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가장 강력한 지적 무기라는 것을 확인한다면 독자들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지적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깨닫게 될 것이다.세상에는 소위 철학 입문서가 차고 넘친다. 교실 안에 있는 철학자가 세상을 움직이지는 못한다. 일찍이 사르트르나 마르크스가 발휘했던 영향력을 생각하면 이 지적에 위화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그 사람들이 아니라, 실무를 다루며 매일매일 생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바로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다. (……) 지금까지 인류가 반복해 온 비극을 우리는 또다시 되풀이할 것인가? 아니면 이미 지불한 비싼 수업료의 값어치를 살려 더욱 높은 수준의 지성을 발휘하는 인류, 이른바 새로운 유형의 인류로 살아갈 것인가?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비즈니스북스 / 한스-게오르크 호이젤 (지은이), 강영옥, 김신종, 한윤진 (옮긴이) / 20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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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한스-게오르크 호이젤 (지은이), 강영옥, 김신종, 한윤진 (옮긴이)
신경마케팅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자 세계적인 기업들의 마케팅 및 브랜딩 자문을 맡고 있는 한스-게오르크 호이젤 박사의 저서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핵심 개념은 소비자의 감정과 동기를 이해하는 세계 최고의 신경마케팅 모델인 ‘림빅® 맵’(Limbic® Map)이다. 15년간의 뇌 연구와 시장조사를 통해 저자가 개발한 동기모형 도구인 림빅® 맵은 ‘무의식이 인간의 경제활동을 어떻게 조종할까?’라는 의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이 책은 인간의 뇌 속을 들여다보는 새로운 방법을 이용해 매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세 가지 감정 시스템, 즉 ‘빅 3’(Big 3)가 그 열쇠다. 빅 3에는 균형 시스템(안전에 대한 욕구), 자극 시스템(새로운 것, 체험에 대한 욕구), 지배 시스템(권력에 대한 욕구)이 있으며, 이 세 가지 욕구가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 따라 서로 충돌, 타협, 결합하며 경제활동을 통제하거나 자극한다. 빅 3라는 감정·동기의 지도를 따라가다 보면, 복잡하게 얽힌 인간 심리가 어떻게 이성을 속이고 갈등하며 구매까지 이르게 하는지 그 과정을 해독할 수 있다. 그리고 고객과 소비자들이 무슨 이유로 어떤 제품을 구매하는지에 대한 귀중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개정판 서문_ 인간의 뇌 속에 숨겨진 구매욕망을 해독하는 열쇠 시작하며_ 마케팅 신화와 작별할 시간 Part 1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 Chapter 01 뇌 연구, 은밀하게 숨어 있는 유혹자 찾기 Chapter 02 고객의 뇌 속에 숨겨져 있는 진짜 구매동기 Chapter 03 상품과 시장의 무의식적인 논리 Chapter 04 머릿속에서 구매결정이 진행되는 과정 ◆ 핵심정리 Part 2 구매결정을 하는 고객의 마음 흔들기 Chapter 05 뇌 유형에 맞춰 마음을 명중시키는 방법 Chapter 06 여성의 뇌, 남성의 뇌 Chapter 07 뇌도 나이 들면서 달라지는가 ◆ 핵심정리 Part 3 구매를 유도하는 효과적인 방법들 Chapter 08 뇌 속의 브랜드 지정석 Chapter 09 고도의 유혹 기술, 큐 매니지먼트 Chapter 10 POS & POP, 결정이 내려지는 장소 Chapter 11 디지털 브레인, 신기술과 늙은 뇌의 만남 Chapter 12 B2B 거래도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 Chapter 13 뇌 스캐너로 고객 마음을 속속들이 읽을 수 있을까? ◆ 핵심정리 마치며_ 신경마케팅, 소비자를 유혹하는 최강의 무기 인포박스 참고문헌10년 넘게 뇌과학자, 마케터, 경영자들이 추천하는 ‘신경마케팅’ 분야의 독보적인 책! 왜 이 책은 중고시장에서 10만 원에 팔릴까? 빅데이터도 찾지 못한 뇌 속에 숨겨진 소비심리와 구매욕망의 모든 것!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강력 추천! ★10억 연봉 유튜버의 인생 책! ★독일 최고의 마케팅 책 선정! ★전면 개정증보판! 빅데이터도 찾지 못한 뇌 속에 숨겨진 구매욕망을 해독하다! 2010년 독일 최고의 마케팅 책으로 선정된 이 책은 뇌 연구와 마케팅이 현재 어디까지 와 있는지 보여준다. 몇 년 전부터 많은 기업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마케팅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기업들이, 혹은 실무자들이 빅데이터를 통해 얼마나 가치 있는 정보를 분석해내며 과학적으로 활용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게 사실이다. 다시 말해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의 뇌 속에 숨겨진 구매동기와 소비욕망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제아무리 뛰어난 제품이라도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최근 갤럭시 폴드가 출시 하루 만에 완판되었다. 업계에 따르면 구매자 성별 비중은 남성 90%, 여성 10%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20·30대(60%), 40대(22%), 50대(5%) 순이었다. 얼리어답터 성향이 강한 2030 남성들이 열광적으로 반응했다는 얘기다. 도대체 2030 남성들은 왜 이 제품에 매력을 느꼈으며 그들의 구매패턴과 동기는 무엇일까? 인간의 뇌 속에 숨겨진 구매욕망에 그 답이 있다. 그런 점에서 정재승 교수는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고객이 왜 우리 제품을 살까? 어떤 잠재 고객에게 마케팅해야 우리 제품이 더 많은 구매로 이어질까? 이 책은 이 질문에 정확한 답을 제공한다. 고객의 뇌를 해부하고 그들의 욕망을 읽어낸다. 무언가를 팔아야 하고 또 누군가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더없이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무의식이 고객의 지갑을 어떻게 조종하는가? 인간의 소비심리를 지배하는 뇌과학의 비밀!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는 신경마케팅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자 세계적인 기업들의 마케팅 및 브랜딩 자문을 맡고 있는 한스-게오르크 호이젤 박사의 화제작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핵심 개념은 소비자의 감정과 동기를 이해하는 세계 최고의 신경마케팅 모델인 ‘림빅® 맵’(Limbic® Map)이다. 15년간의 뇌 연구와 시장조사를 통해 저자가 개발한 동기모형 도구인 림빅® 맵은 ‘무의식이 인간의 경제활동을 어떻게 조종할까?’라는 의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이 책은 인간의 뇌 속을 들여다보는 새로운 방법을 이용해 매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세 가지 감정 시스템, 즉 ‘빅 3’(Big 3)가 그 열쇠다. 빅 3에는 균형 시스템(안전에 대한 욕구), 자극 시스템(새로운 것, 체험에 대한 욕구), 지배 시스템(권력에 대한 욕구)이 있으며, 이 세 가지 욕구가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 따라 서로 충돌, 타협, 결합하며 경제활동을 통제하거나 자극한다. 빅 3라는 감정·동기의 지도를 따라가다 보면, 복잡하게 얽힌 인간 심리가 어떻게 이성을 속이고 갈등하며 구매까지 이르게 하는지 그 과정을 해독할 수 있다. 그리고 고객과 소비자들이 무슨 이유로 어떤 제품을 구매하는지에 대한 귀중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림빅® 맵을 따라가며 소비자의 성격을 분석하고 그들이 지닌 감정의 무게중심에 따라 7가지 유형(전통주의자, 조화론자, 개방주의자, 쾌락주의자, 모험가, 실행가, 규율숭배자)으로 나눈다. 유형별로 구분해 소비자 성향과 특징, 소비자 마음과 뇌를 움직이는 내외적 요소, 구매 결정을 내리는 과정과 이유, 성별과 나이에 따라 구매를 유도하는 효과적인 방법, 브랜드 형성과정, 오감을 자극하는 큐 매니지먼트부터 매장 배치와 상품 진열까지 추적하며 찾아낸 마케팅 및 매출 상승 전략에 관한 실용적 팁을 제공한다. 이렇듯 고객의 성향, 패턴과 동기를 이해하고, 나아가 매출을 높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최근 10억 연봉 유튜버가 소개하면서 화제가 되었으며, 중고시장에서 10만 원에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마케팅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툴! 림빅® 맵을 알면 가구나 주거 스타일에 따라 디자인의 감정 언어를 적용할 수 있다. 독일의 유명 가구업체는 림빅® 맵을 활용해 매출을 향상시켰다. 균형 시스템이 강한 고객에게 적합한 디자인과 형태 언어는 따뜻한 색상, 천연 목재, 작은 액세서리 장식이다. 자극 시스템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고객의 경우 디자인 색채와 형태는 기이해지고 사용되는 재료 또한 독특해진다. 즉 목표그룹에 따라 형태 언어 전략을 바꿈으로써 성공했다. 그 외에도 여성의 뇌활성화 부위에 맞춰 병 모양을 디자인해 시장을 주도하게 된 푀스라우어의 마케팅 전략, 평범한 UHT 우유를 고급 제품으로 만든 큐 매니지먼트 전략 등을 비롯해 구글, 켈로그, 크롬바커 맥주, 니베아, 포르쉐와 폭스바겐, 카멜 담배, 이케아 등의 브랜드가 실시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소비자의 뇌를 어떻게 다루며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총 3부에 걸쳐 뇌 연구의 결과를 소개하고, 이를 마케팅과 영업 실무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제1부에서는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집중한다. 고객이 물건을 구매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숨겨진 유혹자를 찾아본다. 제2부에서는 ‘제품 구매 시 고객들은 서로 어떤 차이를 보이는가?’라는 의문점을 중심으로 내용을 다룬다. 고객의 성향을 나눈 다음, 심리학적/신경생물학적 목표그룹의 특징을 밝힌다. 효과적인 타깃 설정과 전략설정의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성별과 나이에 따른 마케팅과 영업을 이야기한다. 제3부에서는 한 제품을 선정하여 브랜드가 탄생하는 순간부터 제품으로 상점에 진열될 때까지의 과정을 동행 추적한다. 이것을 통해 ‘고객이 제품을 더 많이, 더 자주 구매하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흥미로운 질문에 대한 답을 탐구한다. 이번 전면 개정증보판에는 디지털 미디어와 쇼핑 채널을 접할 때 뇌의 반응과 온라인 상거래에 성공하기 위한 전략이 추가되었으며, 그 외에도 효과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 신호와 메시지 관리를 이용한 매출의 극대화, POS에 적용되는 인간의 무의식 법칙, 감성적인 B2B, 시장조사에 뇌 스캔이 미친 영향 등을 설명함으로써 마케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수많은 힌트를 제공한다. 자칫 어려울 것처럼 보이는 신경마케팅 분야를 다양한 사례와 도표를 통해 누구라도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마케팅 강의와 연구를 위한 훌륭한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블라인드 테스트, 즉 피험자들 본인이 어느 상표의 콜라를 마시는지 모르는 상태로 진행한 테스트에서 펩시콜라와 코카콜라는 모두 뇌의 같은 영역을 활성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특히 보상처리를 담당하는 전두엽이 활성화됐다(달콤한 맛은 뇌의 보상이다). 그런데 음료수를 주면서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상표를 보여주자 뇌 스캐너의 이미지는 급변했다. 코카콜라를 마셨을 때는 중뇌와 대뇌의 다른 영역이 번쩍거렸지만, 펩시콜라를 마실 때는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피험자들이 상표를 알고 있었을 때는 압도적으로 코카콜라를 선호했다. 이런 결과가 도출되었다는 것은 전두엽보다 더 강력한 영향력을 보유한 뇌 영역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 뇌 영역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코카콜라 편을 들고 있다. 바로 대뇌가 그 장본인이다. _ Chapter 01 <뇌 연구, 은밀하게 숨어 있는 유혹자 찾기> 중에서 지금 당신은 커피를 마시며 이 책을 읽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커피는 세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료이자 기호식품이다. 그런데 커피가 왜 가장 선호하는 음료인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약간 쓴맛이 나는 커피가 식욕 모듈을 자극해 즐거움을 주기 때문일까? 물론 이것도 여러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멀티 동기성 때문이다. 커피 및 커피에 자극받은 동기는 Limbic® 맵의 거의 모든 공간에 걸쳐져 있다는 것이다. 우선 커피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다양한 품종과 레시피로 선택의 폭을 넓혀주면서 광범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향유동기).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커피는 활력을 불어넣고 생기를 돋게 한다(활성화동기). 어떤 사람들에게 커피는 경쟁자보다 더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해 마시는 각성제가 되기도 한다(관철동기). 어떤 사람들에게 커피 한 잔은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휴식을 의미하기도 한다(균형동기). _ Chapter 03 <상품과 시장의 무의식적인 논리> 중에서
조지 오웰 동물농장 & 1984 원전 완역본 세트 (전2권)
코너스톤 / 조지 오웰 (지은이), 이수정, 박유진 (옮긴이) /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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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 (지은이), 이수정, 박유진 (옮긴이)
사회주의와 전체주의를 비판하고 부패한 권력의 속성을 깊이 있게 통찰한 조지 오웰의 대표작 2권을 소개한다. 스탈린 체제하의 러시아를 우화 형식으로 비판한 《동물농장》과 전체주의 사회의 암울한 미래를 현실적으로 그려낸 《1984》는 작가이자 정치 평론가였던 오웰이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예술적으로 녹여낸 작품이다. 부패한 권력이 어떻게 국민을 우롱하고 진실을 조작하는지, 진정한 자유와 평등의 의미는 무엇인지 등 당시의 정치 상황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넘어 현대사회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타락한 권력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는 오웰의 작품을 만나보자.*《동물농장》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작품 해설 《동물농장》과 배반당한 혁명 사회주의혁명의 메타포, 《동물농장》 《동물농장》은 어떻게 나왔나 혁명은 필연적으로 실패하는가 *《1984》 제1부 제2부 제3부 부록 신어의 원리 작품 해설 《1984》와 디스토피아 문학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방송 도서 《동물농장》 수록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예술로 승화한 작가 조지 오웰의 대표작 2권! 최고의 정치 풍자 소설 《동물농장》과 디스토피아 문학의 고전 《1984》! 사회주의와 전체주의를 비판하고 부패한 권력의 속성을 깊이 있게 통찰한 조지 오웰의 대표작 2권을 소개한다. 스탈린 체제하의 러시아를 우화 형식으로 비판한 《동물농장》과 전체주의 사회의 암울한 미래를 현실적으로 그려낸 《1984》는 작가이자 정치 평론가였던 오웰이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예술적으로 녹여낸 작품이다. 부패한 권력이 어떻게 국민을 우롱하고 진실을 조작하는지, 진정한 자유와 평등의 의미는 무엇인지 등 당시의 정치 상황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넘어 현대사회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타락한 권력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는 오웰의 작품을 만나보자.
Hello 부동산 Bravo! 멋진 인생
지혜로(송희창) / 김영록 지음, 송희창 감수 / 201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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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송희창)
소설,일반
김영록 지음, 송희창 감수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번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 투자자가 되어야 제대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퇴직을 고민하게 된다. 저자는 퇴직 후의 생활이나 투자에 대한 준비 없이 성급하게 퇴직을 결정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실제로 저자는 직장 생활을 병행하면서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되었다. 부자가 되었다고 직장을 그만두지 않았다. 경제적 자유를 얻어서 돈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니 오히려 직장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직장 생활과 투자를 병행할 수 있는 시간 관리 요령 및 적은 종잣돈으로도 레버리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투자법 등을 통해 ‘직장인으로서 성공적인 투자를 하는 방법’에 관한 노하우를 모두 담아냈다. 추천의 글: 부자가 되려면 부자를 만나 그처럼 생각해야 한다! 프롤로그: 평범한 직장인도 ‘부자 시스템’을 알면 충분히 부자가 될 수 있다 Chapter 1 부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것들 01 돈과 부자의 속성을 이해해야만 부자가 될 수 있다 : 돈은 여유뿐 아니라 가치 있는 삶을 선사한다 : 부자가 되고 싶은 동기를 가슴 깊이 새겨라 : 돈과 부에 대한 인식을 자기 진단하라 02 지금 당장 큰돈이 없어도 부자가 될 수 있다 : 월급쟁이 부자가 되기 위한 최선의 투자 방법 : 부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버려야 할 선입견들 1. 직장 생활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2. 투자와 투기를 혼동한다 3. 금융상품 투자만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큰돈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 활용법 1. 싸게 매입하는 첫 번째 방법 - 급매 2. 싸게 매입하는 두 번째 방법 - 경매 3. 싸게 매입하는 세 번째 방법 - 공매 타인의 자본 활용으로 투자금을 최소화하라 1. 대출 2. 전세 3. 공동 투자 03 월급쟁이 부자가 되기 위한 기회를 잡는 방법 :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계획하라 : 일 안 해도 돈을 벌어주는 시스템을 만들어라 : 투자 세계의 멘토를 만나고, 함께 나아갈 동료를 만들어라 1. 진정한 부자, 그리고 마음의 멘토를 만나다 2. 함께 나아갈 동료를 만들다 3. 부부는 평생 함께할 파트너 경매 투자를 반대하는 남편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요?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인드 다지기 1. 빨리 시작하되, 절대로 서두르지 마라 2. 지치지 않을 정도의 최선을 다한다 3. 긍정적인 사고부동산에 투자하는 방법을 익혔다고 바로 부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자가 되는 시스템을 이해하고 그것을 활용해야만 부자가 될 수 있다! 저자는 처음부터 몇십억 원 수준의 자산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매월 노동력을 투입하지 않고 받을 수 있는 현금흐름’을 늘려가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후자를 목표로 매진한 결과, 투자를 시작하고 22개월 만에 매월 월세 2천만 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산을 증식’하거나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전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후자는 노력하면 얼마든지 단기간에 이루어 낼 수 있는데 이를 직접 증명해 냈다. 그것도 전업투자가 아닌 고된 직장 생활을 병행하면서 이뤄낸 성과다. 즉, 평범한 직장인도 부자 시스템을 적용한 부동산 투자를 한다면 충분히 부자가 될 수 있다. 쪼들리는 삶에서 벗어나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저자의 ‘부자 마인드’와 ‘부자 시스템’을 습득하고 적극 활용하여 부자의 삶에 도전해 보자. 모든 직장인의 꿈, 하루빨리 경제적 자유를 이뤄 직장에 얽매이지 않는 것 아침에 눈을 떠서 회사에 출근할 생각으로 기쁘고 설렌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많은 직장인들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직장 생활 자체가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생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돈을 버는 수단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직장 생활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지금 당장 넉넉하게 소비할 수 없고, 아껴 쓰더라도 노후를 준비할 만큼의 충분한 돈을 버는 것도 아니기에 하루에도 몇 번씩 회사에서 벗어나는 상상을 하게 된다. 평범한 직장인이 부동산 투자로 2년 만에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고된 직장 생활을 이어가던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현실에 안주하거나 불만을 토로하는 데 그친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지 고민하였고, 부동산 투자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실패하지 않는 투자를 위해 공부하고, 바로 실행에 옮겼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2년 만에 매월 2천만 원의 월세를 받는 부자가 되었다. 부모를 잘 만난 금수저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닌 평범한 직장인이 고군분투한 경험을 진솔하게 담은 이야기이기에 독자들이 더욱 공감하며 그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부동산 투자로 오히려 즐거운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다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번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 투자자가 되어야 제대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퇴직을 고민하게 된다. 저자는 퇴직 후의 생활이나 투자에 대한 준비 없이 성급하게 퇴직을 결정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실제로 저자는 직장 생활을 병행하면서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되었다. 부자가 되었다고 직장을 그만두지 않았다. 경제적 자유를 얻어서 돈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니 오히려 직장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직장 생활과 투자를 병행할 수 있는 시간 관리 요령 및 적은 종잣돈으로도 레버리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투자법 등을 통해 ‘직장인으로서 성공적인 투자를 하는 방법’에 관한 노하우를 모두 담아냈다. ‘부자 마인드’부터 ‘부자 시스템’을 갖기까지, 부자가 되기 위해 ‘변화’하라! 투자에 관한 방법(기술)적인 부분만을 다룬 책으로는 결코 자신을 변화시킬 수 없고 부자가 될 수 없다. 진정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자 마인드’부터 갖춰야 하고, 일하지 않아도 돈을 벌어주는 ‘부자 시스템’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 책은 ‘부자의 삶’을 절실히 원하는 이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본인의 노력으로 이루어 낸 ‘진짜 부자’의 이야기가 든든한 나침반 역할을 하며 당신을 ‘부자의 길’로 안내해 줄 것이다.
중국문학의 즐거움
차이나하우스 / 고려대 중국학연구소 지음 / 200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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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하우스
소설,일반
고려대 중국학연구소 지음
제1장 중국문학의 특징과 흐름 1. 고대 중국의 ‘문학’ 관념 2. 귀족 문학에서 서민 문학으로 3. 문학에 끼친 언어와 사상의 역할 4. 사실의 기록과 감성의 묘사 5. 현실의 거울이자 이상의 기록 제2장 시(詩), 중국인의 꿈과 사랑 1. 황무지에 적힌 시 2. 들판에 핀 무명 시인의 노래 3. 시의 문을 활짝 열다 4. 시의 나라를 세운 초당시(初唐詩) 5. 시의 최고봉 성당시(盛唐詩) 6. 최고봉을 넘어선 중당시(中唐詩) 7. 봉우리를 넘어가는 사랑의 노래 만당시(晩唐詩) 8. 이성(理性) 시대의 북송시(北宋詩) 9.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고전시가 제3장 사詞, 음악과 문학의 재결합 1. 시의 봉우리를 넘어: 새로운 정형시의 발생 2. 꽃길을 거닐 듯 지은 사: 오대의 사 3. ≪화간≫의 사풍을 이어서: 북송초의 사 4. 시인이 지은 사: 호방파의 사 5. 아름다운 가을 석양처럼 제4장 곡(曲), 노래와 춤과 문학의 어우러짐 1. 중국 희곡의 특징 2. 희곡의 싹과 형성 3. 희곡의 황금기: 원대의 희곡 4. 명대의 희곡 5. 청대의 희곡 제5장 산문 중국인의 이성과 감성 1. 숨은 보물찾기: 출토문헌 2. 전란 속에 핀 꽃: 제자백가의 문장 3. 대륙을 수놓은 풍운의 기록: ≪사기(史記)≫와 ≪한서(漢書)≫ 4. 문장계의 미스 월드: 변문(騈文) 5. 화장발은 이제 그만: 고문(古文) 6. 가벼운 글쓰기: 필기(筆記) 7. ‘고문(古文)’으로의 회귀 8. 순수한 내면의 표현: 동심설과 공안파 9. 판에 박힌 논술 답안지: 팔고문(八股文) 제6장 소설 작은이야기; 큰이야기 1. 문언소설 2. 화본소설(話本小說) 3.
광장 / 구운몽
문학과지성사 / 최인훈 지음 / 201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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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
소설,일반
최인훈 지음
문학과지성사 소설 명작선 1권. 해방 후 한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며, 한국인의 삶의 궤적을 20세기 세계사의 진폭 속에 위치시키고 인간 존재의 본질 규명에 주력하는 무수한 기념비적 작품들의 작가이자 살아 있는 지식인의 표상, 다름 아닌 작가 최인훈이다. 그의 대표작 <광장>은, 1960년에 처음 발표되고 55년이 흐른 지금까지 세대를 거쳐 거듭 읽히며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해방―전쟁―분단으로 이어지는 한국 근현대사와 궤를 같이하는 주인공 이명준의 깊은 갈망과 고뇌를 그린 <광장>은 남북 간의 이념-체제에 대한 냉철하고도 치열한 성찰로써 그 깊이를 드러내며,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이항대립을 극복하려는 한 개인의 역정이기도 하다. 반세기가 넘도록 한민족의 여전한 현실인 분단 상황을 상기할 때 이 작품의 문제의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무엇보다 삶의 일회성에 대한 첨예한 인식, 개인과 사회/국가가 간의 긴장과 갈등, 인간의 자유와 사랑과 같은 본질적 주제에 대한 폭넓은 성찰이야말로 <광장>이 한국 현대 문학사 최고의 고전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광장 구운몽한국의 분단 상황에서 20세기 세계체제론에 이르는 문학적 성찰의 역정, 최인훈 문학을 대표하는 『광장』(1960), 통쇄 189쇄 돌파 『광장』 발표 55주년 기념, 『새벽』지 1960년 11월호에 함께 실렸던 삽화 6점 수록 김성곤(한국문학번역원장) 번역으로 영역본(Dalkey Archive Press, 2014)도 출간 전후 한국 문학의 새 지평을 연 기념비작 『광장』 해방 후 한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며, 한국인의 삶의 궤적을 20세기 세계사의 진폭 속에 위치시키고 인간 존재의 본질 규명에 주력하는 무수한 기념비적 작품들의 작가이자 살아 있는 지식인의 표상, 다름 아닌 작가 최인훈(1936~)이다. 그의 대표작 『광장』은, 1960년에 처음 발표되고 55년이 흐른 지금까지 세대를 거쳐 거듭 읽히며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해방―전쟁―분단으로 이어지는 한국 근현대사와 궤를 같이하는 주인공 이명준의 깊은 갈망과 고뇌를 그린 『광장』은 남북 간의 이념-체제에 대한 냉철하고도 치열한 성찰로써 그 깊이를 드러내며,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이항대립을 극복하려는 한 개인의 역정이기도 하다. 반세기가 넘도록 한민족의 여전한 현실인 분단 상황을 상기할 때 이 작품의 문제의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무엇보다 삶의 일회성에 대한 첨예한 인식, 개인과 사회/국가가 간의 긴장과 갈등, 인간의 자유와 사랑과 같은 본질적 주제에 대한 폭넓은 성찰이야말로 『광장』이 한국 현대 문학사 최고의 고전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50년 넘게 계속된 『광장』 다시 쓰기, 그 판본의 역사 4.19혁명 55돌과 그 햇수를 같이하는 『광장』은, 익히 알려진 바대로 작가의 개작에 대한 쉼 없는 노력으로 어쩌면 한국문학사상 가장 많은 판본을 지닌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인훈은 당초 잡지에 처음 발표했던 600매 정도 분량의 중편소설이었던 『광장』을 이듬해인 1961년에 정향사에서 단행본으로 낼 때 200여 매를 덧붙여 장편소설로 발표했었다. 말하자면 이 판본이 지금 우리가 읽는 『광장』의 원형(原型)에 해당한다. 작가는 다시 1967년에 신구문화사에서 간행한 『현대한국문학전집』에 이 작품을 실으면서 섬세한 교정을 거쳤고, 1973년에 민음사판 단행본을 내놓으면서 한자어를 한글로 바꾸고, 『광장』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인 갈매기가 등장하는 부분을 손질하기에 이른다. 무엇보다 1976년에 문학과지성사에서 〈최인훈 전집〉을 발간하면서 개작 수준의 대폭적인 수정과 교정이 이뤄졌음도 알려진 바다. 작품이 가졌던 연대기적 (기억의) 모호함을 바로잡고, 한자어의 그늘을 완전하다 싶을 만큼 벗은 데다가, 철학도였던 작가 자신의 정치(적인 것)에 대한 입장을 이명준의 입을 빌려 넌지시 전하기도 했다. 작가 스스로 가장 크게 애착을 기울였다고 고백한 문체 면에서는 재래의 문체를 탈피하고 콤마 하나하나와 문장의 리듬에 따른 분절과 어미에 있어 대폭 수정을 감행한 것이다. 심지어 작품 말미에 등장하는 갈매기 두 마리에 오래도록 ‘윤애’와 ‘은혜’를 가리켜왔던 것과는 달리 ‘은혜’와 ‘그의 딸’로 표상화하여 역시 『광장』을 읽을 때 눈밝은 독자가 갖는 가장 큰 변모에 해당한다. 여기에서 작가는 “주인공 이명준의 ‘이념적 절망’이 아닌 ‘완전한 사랑의 추구’로 해석”되는 문을 열어 보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광장』에 대한 최인훈의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989년에는 세로 쓰기였던 기존의 본문 판형을 가로 쓰기 형태로 가져왔다가, 10여 년이 흐른 2008년 11월에는 ‘20세기 세계사적 운명과 지적 자산의 총체’(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로 평가받았던 『화두』(1, 2)를 전집에 넣으면서 비로소 50년 최인훈 문학의 집대성에 값하는 〈최인훈 전집〉 개정판 완간을 독자와 함께할 수 있었다. 이때 역시 무의식과 의식, 실재와 꿈을 넘나드는 주요한 기제였던 ‘미라―관’의 표현 부분을 다듬었다.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10년,
책 읽고 글쓰기
서울문화사 / 나민애 (지은이)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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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사
소설,일반
나민애 (지은이)
서울대학교 기초교양 최고 인기 강의인 나민애 교수의 ‘서평 특강’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서울대 글쓰기 담당 교수인 저자는 2007년부터 매년 최소 200명 이상의 학생들을 만나 매년 최소 200편부터 수백 편에 달하는 학생들의 서평, 감상평을 읽고 고쳐주고 가르쳤다. 그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무엇을 어려워하고, 무엇에 목말라하는지 알게 되었고, 쉽고 실용적인 저자의 강의는 학생들의 ‘최애’ 강의가 되었다. 서평을 쓰려는 사람은 많고, 서평을 가르치는 기관이나 전문교재는 많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이 태어났다. ‘서평’이라고 하면 일단 무조건 어렵게만 느껴지는 마음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학교의 아카데믹한 성격을 많이 지우고, 서평을 쓰고 싶은 모든 사람을 위한 쉬운 책을 만들어낸 것이다. 짧은 시간에 서평 쓰기의 틀을 익히고, 어렵지 않게 서평 쓰기에 도전하는, 글쓰기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것이 이 책의 확실한 역할이자 차별화된 포인트다.머리말 1부서평 체급 정하기 1. 서평이라고 다 같은 서평은 아니다 2. 내가 쓸 ‘나의 서평’은 어디에 있을까 · 분량이 의외로 중요하다 · 가능한 난이도에 도전하자 3. 서평 본격 탐방기 · 서평은 대체 뭘까 · 서평의 전체 윤곽을 기억하자 · 서평을 위한 독서법은 따로 있다 · 서평 작성을 위한 효율적인 두뇌 플랜 · 서평을 쓰면 저절로 따라오는 꿀이득 2부서평러의 기초 체력 키우기 1. 단형 서평 - 100자 리뷰의 세계 2. 중형 서평 - 블로그 서평 쓰기의 세계 · 소통의 블로그, 소통을 위한 서평 · 블로그 서평의 목적 · 블로그 서평 쓰기 - 단계별 작전 3. 장형 서평 - 아카데믹한 학술 서평의 세계 · 먼저 할 일 - 전체 구성 나누기 · 앞부분에 들어가야 할 내용은 이렇다 · 중반부 ① - 줄거리, 강약 있는 요약이 필요하다 · 중반부 ② - 본격적인 분석의 시작 · 끝부분, 바야흐로 평가의 차례 부록서평 쓰기 실전 활용 꿀팁 1. 책 분야에 따라 꼭 다뤄줄 차별화 리스트 2. 딱 봐도 서평티 폴폴 - 서평 제목 쓰기 3. 쓸 말이 가난할 때 - 비교와 유형화로 똑똑해지기 4. 좋은 점수를 받는 서평의 사례 5. 어려운 책 쉽게 뜯어 읽기 - 일명 ‘햄버거 독서법’ 6. 빈칸을 따라 채우면 서평이 되는 ‘마법 노트’*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왜 이 강의에 열광할까? 넘버원 글쓰기 강의가 드디어 책으로! * 온라인 100자평부터 블로그용 서평, 대학 과제용 서평 쓰기까지, 글쓰기가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맞춤 적용되는 쉽고 친절한 서평 가이드 * 인기 폭발, 서울대학교 교양강의의 T.O.P. ‘갓민애쌤’만의 글쓰기 꿀팁 대공개 ★★★★★ 학생들의 실제 강의 평가 - 서평 자체도, 어떤 문장을 써야 할지도 힘들었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 마지막에 글쓰기 팁을 정리한 자료를 제공하고, 기술적인 부분의 팁을 제공해주셔서 유용했습니다. - 서평의 의미를 재해석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 서평의 구조를 제시해주셔서 고민 없이 서평을 쓰기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글쓰기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예시와 조언을 제시해주어 좋았습니다. 글을 잘 쓰고 싶은 모든 사람을 위한 쉽고 친절한 책 서울대학교 기초교양 최고 인기 강의인 나민애 교수의 ‘서평 특강’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서울대 글쓰기 담당 교수인 저자는 2007년부터 매년 최소 200명 이상의 학생들을 만나 매년 최소 200편부터 수백 편에 달하는 학생들의 서평, 감상평을 읽고 고쳐주고 가르쳤다. 그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무엇을 어려워하고, 무엇에 목말라하는지 알게 되었고, 쉽고 실용적인 저자의 강의는 학생들의 ‘최애’ 강의가 되었다. 학생들이 찰떡같이 알아듣고 열화와 같은 성원이 이어지자 다른 학교, 다른 단체에서도 서평을 공부하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졌다. 저자는 오히려 학교 밖에서 학생의 눈빛을 지닌 사람을 더 많이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서평을 쓰려는 사람은 많고, 서평을 가르치는 기관이나 전문교재는 많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이 태어났다. ‘서평’이라고 하면 일단 무조건 어렵게만 느껴지는 마음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학교의 아카데믹한 성격을 많이 지우고, 서평을 쓰고 싶은 모든 사람을 위한 쉬운 책을 만들어낸 것이다. 짧은 시간에 서평 쓰기의 틀을 익히고, 어렵지 않게 서평 쓰기에 도전하는, 글쓰기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것이 이 책의 확실한 역할이자 차별화된 포인트다. 한 줄 리뷰, 블로그 서평부터 과제로서의 서평까지 모든 ‘초보 서평러’에게 맞춤 적용되는 글쓰기 전략 대방출 이 책에서는 맨 처음 나의 ‘글쓰기 욕망’부터 확인하고 시작하자고 말한다. 내가 쓸 ‘나의 서평’을 파악해서 선택과 집중을 하자는 것이다. 목표가 구체적이어야, 방법도 구체적일 수 있다. ‘1부- 서평 체급 정하기’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서평을 소개하며 내가 쓸 길이와 난이도의 글을 체크할 수 있게 해준다. 그 다음 서평의 전체 윤곽, 글쓰기를 위한 효율적인 두뇌 플랜 등 준비운동 개념의 일급 정보를 제공한다. ‘2부- 서평러의 기초 체력 키우기’에서는 본격적으로 우리가 쓸 서평을 단형, 중형, 장형 서평으로 나누어, 각각의 유형에 따른 맞춤 전략을 쉽고 상세하게 알려준다. 온라인 서점 100자 리뷰부터 블로그용 서평, 아카데믹한 학술 서평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내가 쓰고 싶은 글의 목적에 맞는 작전을 족집게처럼 집어서 일러주는 것이다. 부록이지만 절대 부록 취급을 할 수 없는 마지막 파트 ‘부록- 서평 쓰기 실전 활용 꿀팁’에서는 바야흐로, 학생들이 열광한 ‘갓민애쌤’만의 글쓰기 비법 자료들이 가득 수록되어 있다. 이렇듯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글을 잘 쓰고 싶은 우리 ‘초보 서평러’들도 짧은 시간에 어렵지 않게 서평이라는 특별한 글쓰기를 무사히 완수할 수 있을 것이다.‘쓰기’란 삼형제 중의 막내와 같다. 쓰기는 결코 ‘혼자’서, 혹은 ‘먼저’ 태어나지 않는다. 모든 쓰기는 콘텐츠라는 이름의 큰형, 콘텐츠 이해라는 둘째 형 다음에 태어난다. 그러므로 쓰기를 위해서는 읽고, 이해하기를 동반해야 한다. 이 삼형제를 한꺼번에 다루기 가장 좋은 영역이 바로 ‘서평’이다. ‘읽고 이해하고 쓴다’는 3단계란,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쓰기의 절대룰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서평은 단순한 글쓰기가 아니다. 그것은 공부와 글쓰기의 접점이다.- 중에서 말 그대로다.서평이라고 다 같은 서평이 아니다.
성스러운 한 끼
서해문집 / 박경은 (지은이) /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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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문집
소설,일반
박경은 (지은이)
기독교(가톨릭/개신교), 불교, 정교회, 이슬람교, 유대교, 힌두교, 자이나교 등 종교와 음식에 관한 39편의 흥미진진한 지식교양서. 부활절 식탁, 산사의 국수, 아라비아의 디저트, ‘최후의 만찬’ 빵 논쟁, 할랄과 코셰르, 사찰음식… 맛과 종교의 실크로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음식인문학의 세계로 초대한다. 먹음직스럽고 ‘성스러운(?)’ 음식 사진들과 함께, 신문사 문화부 기자가 수년 동안 방대한 자료를 섭렵해가며 직접 취재하고 먹어보고 쓴 발랄한 글쓰기가 돋보인다. 가톨릭 신자는 왜 금요일에 물고기를 먹나? 소시지는 왜 교회를 화나게 했을까? 버터는 어떻게 종교개혁의 불씨가 되었나? 눈물로 빚은 사찰 음식, 두부에 담긴 사연은? 아라비아는 어떻게 디저트의 천국이 되었을까? 프란체스코 교황을 비롯해 전현직 교황들이 좋아했던 음식은? 이브를 유혹한 선악과는 토마토였다? 성경 속의 최음제, 사랑의 묘약인가 악마의 식물인가? 이스라엘의 맥도날드에서 치즈버거를 팔지 않는 이유는? 스님의 수행을 해치는 다섯 가지 매운맛, 비건을 넘어 궁극의 채식주의를 실천하는 자이나교도의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등 ‘너무나 종교적인, 너무나 세속적인’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또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에 소개된 이후 글로벌 스타가 된 정관 스님 인터뷰, 임실 치즈로 지난 60년간 불모의 땅에서 기적을 일궈낸 벨기에인 신부님(지정환 신부님)의 생애 마지막 시기 인터뷰, 라마단 기간의 성대한 저녁 만찬 ‘이프타르’ 체험기, 유대교의 안식일 상차림을 직접 체험해본 한국의 랍비 가정 방문기, 신부님들이 보신탕을 좋아하게 된 사연(구한말 천주교 전래의 역사), ‘금주’가 한국 개신교의 징표가 된 역사적 연원, 한중일 삼국의 사찰음식 비교 등 직접 발로 뛰면서 취재한 생동감 넘치는 글이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심금을 울리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1부. 너무나 종교적인, 너무나 세속적인 가톨릭 신자는 왜 금요일에 물고기를 먹나 궁극의 채식주의, 자이나교에서 비건까지 “버터 섭취권을 팝니다”, 버터와 종교개혁 성경 속의 최음제, 사랑의 묘약인가 악마의 식물인가 성욕 때문에 탄생한 음식, 콘플레이크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다쿠앙과 단무지 슬픈 아티초크, 로마적인 너무나 로마적인 아라비아의 디저트, 달콤함은 믿음의 증거 아침 죽, 마음 밥상을 차리다 오신채, 스님의 수행을 해치는 다섯 가지 매운맛 이브를 유혹한 선악과는 토마토였다? 커피, ‘악마의 음료’에 세례를! 포도주 대신 웰치스 주스! 2부. 하늘엔 영광, 식탁엔 축복 가톨릭과 정교회의 ‘최후의 만찬’ 빵 논쟁 국수, 스님을 웃게 하는 특별식 그녀들의 브런치, 에그 베네딕트 눈물로 빚은 음식, 두부 덴푸라, 레이스 튀김옷이 아스라한 순수한 맛의 제국 라마단과 대추야자, 그리고 터키식 이프타르 정찬 모든 종교는 무화과로 통한다? ‘베드로의 물고기’를 먹으러 갑니다 부활절 식탁 . 달걀, 양고기, 빵과 케이크… 사육제 소시지와 사순절 청어의 싸움, 프레첼 빵 사찰음식의 끝판왕, 수륙재 상차림 성경에는 아몬드, 올리브, 알로에가 없다? 세계 각국의 크리스마스 빵 야곱의 팥죽과 렌틸콩 우주를 먹다, 시래기밥은 식물에 대한 예의 인도에도 쇠고기가 있다! 치즈버거 NO! 유대교 코셰르 음식을 소개합니다 3부. 먹는 인간, 수행하는 인간 교황의 요리책 사찰음식계의 세계적 스타, 정관 스님에게 묻다 사찰음식, 어디 가서 먹을까 술 마시면 지옥? 금주는 개종의 징표 ‘식욕’을 대하는 종교의 자세 신부님과 보신탕 임실 치즈, 불모의 땅에서 기적을 일궈낸 벨기에인 신부님 코셰르 김치를 아시나요? 한국의 랍비 가정 방문기 한.중.일 삼국의 사찰음식, 뭐가 다르고 뭐가 같을까하늘엔 영광, 식탁엔 축복― 이제 신들의 만찬을 먹으러 갑니다 이욱정 PD 강력 추천! “이 책을 읽다 보면 식욕만큼이나 지적 욕구가 솟구친다.” 부활절 식탁, 산사의 국수, 아라비아의 디저트, ‘최후의 만찬’ 빵 논쟁, 할랄과 코셰르, 사찰음식… 맛과 종교의 실크로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음식인문학! 기독교(가톨릭/개신교), 불교, 정교회, 이슬람교, 유대교, 힌두교, 자이나교 등 종교와 음식에 관한 39편의 흥미진진한 지식교양서. 먹음직스럽고 ‘성스러운(?)’ 음식 사진들과 함께, 신문사 문화부 기자가 수년 동안 방대한 자료를 섭렵해가며 직접 취재하고 먹어보고 쓴 발랄한 글쓰기가 돋보인다. 이를테면 이런 내용들. - 가톨릭 신자는 왜 금요일에 물고기를 먹나?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금요일에 붉은색 고기를 먹지 않는 가톨릭 전통이 맥도날드 피시버거의 출발이 되었다는데? - 버터는 어떻게 종교개혁의 불씨가 되었나? 소시지는 왜 교회를 화나게 했을까? 당시 부패한 교회에서는 금식 기간 동안 부자들에게만 버터 섭취권을 팔았다고? - 이슬람권을 대표하는 음료인 커피를 금하라는 가톨릭 성직자들의 청원에, 커피를 시음해본 교황 클레멘스 8세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왜 이 악마의 음료는, 이교도만 마시라고 하기에는 안타까울 정도로 맛있을까? 우리가 그것에 세례를 주어 진정한 기독교도의 음료로 만들어 악마를 놀려주자.” - 파단행, 비자/유향나무, 감람나무, 침향 등등 성경에 나오는 정체불명의 식물 이름들. 알고 보니 아몬드, 피스타치오, 올리브나무, 알로에였다! - 눈물로 빚은 음식, 두부에 담긴 사연은? 조선시대에 그나마 불교의 명맥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왕과 왕비의 무덤(능침) 근처에 제사를 담당하는 능침사찰을 두었기 때문인데, 특히 왕실과 양반이 즐겨 먹었던 두부 만들기는 능침사찰의 중요한 책무였다고. - 비건을 넘어 궁극의 채식주의를 실천하는 자이나교도의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땅속의 벌레를 죽일지 모른다는 이유로 감자나 양파 같은 뿌리채소도 먹지 않고, 농사도 짓지 않는단다. ‘힌두교도는 신들을 숭배하다가 죽고, 이슬람교도는 순례 가다가 죽고, 요가 수행자들은 머리카락을 꼬다가 죽는다’는 말을 흉내 낸다면, ‘자이나교도는 굶다가 죽는다’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 아라비아는 어떻게 디저트의 천국이 되었을까? 그들은 왜 유독 강한 단맛을 좋아하는 걸까? 이슬람 경전인 쿠란에서는 달콤함은 ‘믿음의 증거’라는데…. - 이슬람 라마단(금식) 기간에 즐기는 성대한 저녁 만찬 ‘이프타르’. 최근에는 ‘이프타르 뷔페’가 오히려 트렌디한 관광 상품으로 관광객을 사로잡는다는데…. - 유대교의 코셰르 음식을 소개합니다! 고기와 유제품을 함께 먹으면 안 된다는 유대교 율법에 따라, 유대인에게 치즈버거는 용납될 수 없는 메뉴다. 당연히 이스라엘의 맥도날드나 버거킹에서는 치즈버거를 팔지 않는다고. - 아르헨티나식 만두인 엠파나다를 좋아한 프란체스코 교황을 비롯해 전현직 교황들이 좋아했던 음식은? - 스님의 수행을 해치는 다섯 가지 매운맛, ‘오신채’(마늘, 파, 달래, 부추, 흥거)에 얽힌 이야기 등등. 이 외에도 등 ‘너무나 종교적인, 너무나 세속적인’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또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에 소개된 이후 글로벌 스타가 된 정관 스님 인터뷰, 임실 치즈로 지난 60년간 불모의 땅에서 기적을 일궈낸 벨기에인 신부님(지정환 신부님)의 생애 마지막 인터뷰, 라마단 기간의 성대한 저녁 만찬 ‘이프타르’ 체험기, 유대교의 안식일 상차림을 직접 체험해본 한국의 랍비 가정 방문기, 신부님들이 보신탕을 좋아하게 된 사연(구한말 천주교 전래의 역사), ‘금주’가 한국 개신교의 징표가 된 역사적 연원, 한중일 삼국의 사찰음식 비교 등 직접 발로 뛰면서 취재한 생동감 넘치는 글이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심금을 울리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음식을 먹는 것은 저마다 고유한 존재의 본질과 세계를 만들어가는 행위다. 타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그들과 함께 무언가를 먹는 행위에서 시작될 수 있다. 하지만 상대의 식문화에 대한 낯섦이 상대의 세계를 거부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 아닐까 싶다. 심지어 상대가 먹는 음식이나 또는 먹지 않는 음식, 그 숭고한 음식이 조롱의 수단이자 공격의 칼날로 변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그 낯섦이 배척이 되고 혐오로 커지는 상황을 우리는 무수히 보아왔다. 이 책이 서로의 낯섦을 극복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머리말’에서 식사 역시 모두 채식이다. 그런데 훨씬 한정적이다. 수확 과정에서 벌레를 죽일 수 있다는 이유로 땅속에서 자라는 채소를 먹지 않기 때문이다. 감자며 양파, 마늘, 당근, 생강, 무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뿌리채소가 모두 해당된다. 게다가 벌레가 있을 가능성이 많은 채소도 금지 품목에 포함된다. 이 ‘가능성’의 대표적인 채소는 브로콜리다. 사실 속속들이 분해하지 않는다면 벌레의 유무를 알 수 없는데, 벌레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만으로 브로콜리도 먹지 않는다. 식사를 하다 음식에서 벌레가 나온다면 식사는 중단된다. 입맛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생명체를 죽였다는, 혹은 죽일 수 있다는 참회의 마음에서다.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둘
북포레스트 / 무레 요코 (지은이), 이소담 (옮긴이)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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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레 요코 (지은이), 이소담 (옮긴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변함없이 진행 중이다. 미네스트로네, 닭고기 수프, 달걀 샌드위치, 아보카도 샌드위치……. 아키코는 믿을 수 있는 식재료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고 가게에 와준 손님들이 기분 좋게 식사하기를 바라며, 배려심 많은 시마 씨와 함께 자기만의 속도로 가게를 운영한다. 정신없던 개업 초기와는 다르게 손님이 줄어 가게를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사랑하는 고양이 타로를 떠나보내 슬프지만 주변 사람들의 따스한 응원에 힘입어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간다.『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_하나』, 그 다음 이야기베스트셀러이자 동명의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_하나』의 속편이 북포레스트에서 출간되었다. 소박하고 소소한 일상을 행복으로 채워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리워하고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을 독자들에게는 속편의 출간 소식이 무척이나 반가울 것이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잔잔하게 흘러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변함없이 진행 중이다. 미네스트로네, 닭고기 수프, 달걀 샌드위치, 아보카도 샌드위치……. 아키코는 믿을 수 있는 식재료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고 가게에 와준 손님들이 기분 좋게 식사하기를 바라며, 배려심 많은 시마 씨와 함께 자기만의 속도로 가게를 운영한다. 정신없던 개업 초기와는 다르게 손님이 줄어 가게를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사랑하는 고양이 타로를 떠나보내 슬프지만 주변 사람들의 따스한 응원에 힘입어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간다.알 수 없는 미래에 불안해하기보다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기로 한다.전편에서 주인공 아키코는 빵과 수프 세트를 내놓는 단순하고 조용한 가게를 열었고, 시마 씨라는 싹싹한 직원을 만났다. 이복오빠일지 모르는 스님의 부인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면서 관계를 이어나갔고, 사랑하는 고양이 타로를 갑작스럽게 잃었다. 이번 속편에서 아키코는 바쁘고 정신없는 개업 초반이 지나 한산해진 가게에서 손님이 줄어들어 문을 닫게 되진 않을까 걱정하고 타로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런 아키코 곁에는 자기 하고 싶은 말만 늘어놓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키코와 아키코의 가게를 걱정하며 챙겨주는 찻집 주인아주머니, 자기 할 일을 야무지게 하고 예의 바른 직원 시마 씨가 함께한다. 가장 가깝게 지내는 이 두 사람, 또 아주 친근한 관계까지는 아니어도 고견을 구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며 아키코는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며 자신만의 삶을 결정한다. 그렇게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받으며, 아키코는 미래를 불안해하지 말고 하루하루 자기 속도대로 나아가면 된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리고 아키코가 내린 결정을 응원 혹은 칭찬이라도 하듯이 타로의 빈자리를 채워줄 고양이 두 마리가 운명처럼 찾아온다.잔잔한 일상을 소중하게 모아 보여주는 일본 소설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결혼하지 않은 중년 여성이 자신의 삶과 가게를 책임감 있고 소신있게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결혼하는 나이가 갈수록 높아지고 비혼주의자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확신 없는 미래에 불안해하기도 하지만 지금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면서 작은 행복을 찾고, 앞날을 조금씩 준비하려는 요즘 우리나라 여성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이야기다. 가끔 복잡한 일은 있어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대체로 순조로운 나날을 보내는 고요하고 차분한 수묵화 같은 일본식 일상 소설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여성의 일상을 지켜보면서 나도 이런 삶을 살고 싶다고 동경하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위로의 말을 건네거나 자신의 삶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며 징징거리지 않는 모습이 오히려 독자들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작가답게 애정이 듬뿍 담긴 고양이와의 에피소드를 다양하게 풀어냈으며, 반려동물을 키워본 경험이 있거나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하고 또 코끝이 찡할 내용이 가득하다. 일본 독자 ★★★★★ 리뷰고민 끝에 ‘복이 온다’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_하나』의 속편이다. 새로운 호박 수프도 만들면서 아키코는 한 걸음씩 나아간다. 그리고 타로의 빈자리를 채워줄 고양이가 두 마리나 찾아온다. 그야말로 복이 찾아온 것이다. 전작에 이어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품이다. 저자가 고양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표현 하나하나 읽을 때마다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읽으면 기분 좋은 세계가 펼쳐지는 시리즈 주인공의 너무 과하지 않은 올곧은 의욕이 수프 가게의 평온한 나날을 보여준다.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 고양이, 시마 씨와 손님, 이 작고 농밀한 세계에서 자신다움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다. 읽으면서 안심이 되고 기분 좋은 시리즈다. 성실하게, 마이 페이스대로 살고 싶어졌다전편에 비해 등장인물이 조금 더 부드럽고 따뜻하게 그려졌다고 생각한다. 길 건너 찻집 아주머니와 요리학교 선생님 등 주인공을 둘러싼 사람들과 기분 좋은 거리감을 유지하며 생활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새로운 고양이의 등장으로 독자들이 안심할 수 있게 되었다. 큰 사건이나 반전은 없지만 본인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나도 그렇게 일상을 보내고 싶다고 느꼈다.“아무튼, 무슨 장사를 하든지 주인이 단단하게 버티면 어떻게든 됩니다. 일이 생겼을 때 허둥거리는 게 제일 문제예요. 꾸준히 하다 보면 좋은 날도 있고 안 좋은 날도 있는 법이니까요.” 내일은 어떻게 될지 고민하는 것도 무의미하다. 내일 일은 내일이 되지 않으면 알 수 없고, 미리 고민하면 그만큼 자신 안에 부정적인 감정이 늘어날 뿐이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매일 정성껏 하는 수밖에 없다. “저 고양이집은 바람막이까지 달려 있네. 바람이 세게 불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누가 내려주고 날이 좋아지면 다시 올려주는 모양이야. 고양이가 직접 하진 않을 테니까.”아키코는 날이 꾸물꾸물해지면 카오스와 까망이가 앞발로 허둥지둥 바람막이를 내리는 모습을 상상하고 미소를 지었다.
책벌레의 하극상 제2부 : 책을 위해서라면 무녀가 되겠어 2
대원씨아이(만화) / 카즈키 미야 (원작), 시이나 유우, 스즈카 (그림), 강동욱 (옮긴이) /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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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키 미야 (원작), 시이나 유우, 스즈카 (그림), 강동욱 (옮긴이)
생강빵과 진저브레드
비채 / 김지현 (지은이), 최연호 (감수)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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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김지현 (지은이), 최연호 (감수)
소공녀 세라, 하이디, 작은 아씨들, 주디 애벗……. 책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한번쯤 그들의 친구가 되어 고민을 털어놓고 웃음과 눈물을 나누었을 것이다. 그리고 건포도빵과 나무딸기 주스, 그레이비 같은 들어본 적조차 없는 음식의 맛을 황홀하게 음미했을 것이다. 이 모든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번역의 힘 아닐까. 작가이자 번역가인 김지현의 첫 산문집 <생강빵과 진저브레드>가 출간됐다. '순록 스튜'부터 '생강빵' '과자 집' 'TV 저녁식사'까지, 제목으로 내걸린, 고전 명작 34편에 등장하는 음식 이름만 훑어도 침이 꼴깍 넘어간다. 그중에는 당시에는 생소했지만 지금은 동네 마트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식재료도 있고, 상상 속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도 있다. 우리말로 바꾸어도 자연스러운 음식이 있는 반면, 어떻게 옮겨도 부자연스러운 음식도 있다. 오늘도 번역가들은 그 사이 어디쯤에서 고뇌하고 있을 것이다. 김지현이 더없이 다정한 언어로 전하는 번역의 고단함과 황홀함 그리고 추억어린 '문학 먹방' 이야기를 들어보자.머리말: 소설 속 음식들을 맛보기 전에 빵과 수프 검은 빵: 요하나 슈피리, 《하이디》 건포도빵: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소공녀》 롤빵: 애거사 크리스티, <외로운 신> 옥수수 팬케이크: 해리엇 비처 스토, 《톰 아저씨의 오두막》 생강빵: 파멜라 린든 트래버스, 《우산 타고 날아온 메리 포핀스》 땅콩버터와 잼 샌드위치: V. C. 앤드루스, 《다락방의 꽃들》 젤리, 잼, 설탕 절임: 로라 잉걸스 와일더, 《초원의 집》 수프: 미하엘 엔데, <마법의 수프> 오트밀: 로이스 로우리, 《아나스타샤의 사춘기》 단추 수프: 민담, ‘단추로 끓인 수프’ 주요리 햄과 그레이비: 마거릿 미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거위 구이: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차가운 멧도요 요리: 아서 코넌 도일, <독신 귀족> 콘비프: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돼지고기 파이: 에니드 블라이튼, 《세인트클레어의 말괄량이 쌍둥이》 거북 요리: 대니얼 디포, 《로빈슨 크루소》 플렌스부르크 굴: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바닷가재 샐러드: 루이자 메이 올컷, 《작은 아씨들》 포토푀: 기 드 모파상, <목걸이> 순록 스튜: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줄리와 늑대》 TV 저녁식사: 로알드 달, 《마틸다》 디저트와 그 밖의 음식들 클라레 컵: 오 헨리, <아르카디아의 단기 투숙객들> 나무딸기 주스: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 머리 앤》 레몬 젤리: 진 웹스터, 《키다리 아저씨》 월귤: 알프 프로이센, 《호호 아줌마가 작아졌어요》 라임 오렌지: J. M. 바스콘셀로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버터밀크: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비밀의 화원》 향신료: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 《아라비안 나이트》 꿀벌빵: 제임스 크뤼스, 《팀 탈러, 팔아 버린웃 음》 아주 큰 케이크: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코뿔소 가죽은 왜 주름이 졌을까》 아주 작은 케이크: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과자 집: 그림 형제, <헨젤과 그레텔> 크리스마스 푸딩: 제임스 조이스, <죽은 사람들> 부활절 케이크: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크라바트》 부록 찬장 식료품 저장실 스토브 벽난로 포치독자와 작가를 이어주는 일 ‘번역’ 그 고단하면서도 황홀한 일에 대하여 무라카미 하루키는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에서 “번역의 신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앞으로도 좋은 번역을 해나가야겠다고 하루하루 스스로를 다잡는다”라고 썼다. 번역가 정영목은 저서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에서 “번역가에게 가장 어려운 과제는 외국어를 잘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외국어를 나의 한국어가 아닌 다른 사람의 한국어로 구사하는 일인지도 모른다”고 토로했다. 우리나라의 독자가 먼 나라의 작가를 만나려면 반드시 번역가가 필요하다. 그리고 번역가의 일은 단순히 외국어를 잘하는 것 이상의 고뇌와 선택의 연속일 것이다. 하물며 인터넷조차 쉽게 쓸 수 없던 이삼십 년 전에는 고도의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었으리라. 《생강빵과 진저브레드》는 언어로 만들어진 세상을 탐험하는 ‘번역’의 황홀함과 고단함을 이야기하는 산문집이다. 지은이 김지현은 영미문학 번역가이자 소설가이다.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고, 환상문학웹진 의 필진으로 단편소설을 발표했으며, 단편소설 로 SF어워드를 수상했다. 번역가로서 스펙트럼도 상당히 넓다. 잔혹 스릴러 《복수해 기억해》부터 조이스 캐롤 오츠의 호러 《흉가》, 미국 단편소설의 여왕 캐서린 앤 포터의 단편선, 세라 워터스의 최신작 《게스트》 등이 그의 손끝에서 우리말로 재탄생했다. 또한 대부분의 작가와 번역가들이 그렇듯, 충실한 독서가이기도 한 그는 어린 시절 읽던 문학 작품에서 만난, 상상을 통해서만 맛볼 수 있던 음식들과 이에 함축된 문학의 디테일을 고민하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생강빵을 먹는 소녀와 진저브레드를 먹는 소녀는 외모도 말투도 성격도 다를 것 같다.” 물론 둘 중 어느 하나가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다. 독자는 같은 듯 다른 두 소녀를 따라 상상의 세계를 여행하며 ‘독서의 맛’을 즐기면 된다. 올망졸망한 이야깃거리,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그리고 풍성한 정보로 차려낸 가장 문학적인 만찬 《생강빵과 진저브레드》의 각 챕터는 지은이 김지현이 만난 명작 소설의 한 구절로 시작된다. “순식간에 월귤나무 숲에 다다른 호호 아줌마는 양동이를 수풀 밑에 내려놓았습니다.” 링곤베리가 월귤(越橘)로 번역된 《호호 아줌마가 작아졌어요》를 읽은 지은이는 산앵두나무속에 속하는 링곤베리를 신비로운 ‘귤’로 상상했다고 한다. “나는 바구니에서 땅콩버터와 잼 샌드위치를 두 개 꺼내 쌍둥이에게 나눠주었다.” 《다락방의 꽃들》을 읽으면서는 ‘땅콩버터와 잼 샌드위치가 대체 뭘까?’ 하고 고개를 갸웃했다. 나중에야 그것이 땅콩버터와 잼이 발린 식빵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만 이번엔 ‘참치김치볶음밥은 참치와 김치볶음밥이라고 부르지 않는데?’ 하며 고민을 이어간다. 그러나 이 산문집은 번역을 지적하고 오역을 바로잡는 책은 아니다. 작가이자 번역가로 성장한 지은이는 번역문은 필연적으로 원문의 의미를 잃는 동시에 새로운 의미를 낳는다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아름다운 오해’들을 되돌아보며 원문에 한발 더 다가간다. 이를테면 《작은 아씨들》에서 에이미가 손님용 만찬으로 준비한 바닷가재 샐러드 이야기가 그렇다. 랍스터라는 멋진 이름으로 더 익숙한 바닷가재는 사실 당시 유럽에서 낚싯밥으로나 쓰이던 식재료였다. 하지만 에이미에게는 그것이 최선이었고, 최선을 다한 에이미는 우아하고 당당하다. 이처럼 공감이 상상의 원동력이 되고 새로 습득한 지식이 더 큰 감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지은이가 ‘음식’을 주된 키워드로 삼은 까닭을 짐작하게 한다. 책의 차례도 식욕을 돋운다. 식전(食前), 본 식사, 식후(食後) 순에 따라 총 3부로 구성했다. 제1부 ‘빵과 수프’에는 하이디가 그리워한 검은 빵, 소공녀 세라가 양보한 건포도빵 등의 이야기가 소담스럽게 담겼다. 제2부 ‘주요리’에는 워더링 하이츠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차려진 거위 구이를 비롯하여 안나 카레니나가 맛본 플렌스부르크 굴과 함께 서양의 대표적인 인스턴트 식품 ‘TV 저녁식사’도 다루어 최대한 다양한 음식을 소개했다. 제3부 ‘디저트와 그 밖의 음식들’에는 빨간 머리 앤이 마신 나무딸기 주스, 오 헨리의 클라레 컵처럼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디저트뿐만 아니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먹은 ‘아주 작은 케이크’처럼 상상의 음식까지 실었다. 음식 이름을 제목으로 한 각 챕터에는 그 음식이 등장한 소설 속 장면을 실어 읽는 맛을 더했다. 챕터 끝에는 최연호 파티시에의 감수를 받아 음식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정보를 덧붙였다. 지은이가 섬세하게 배치한 순서를 따라 읽어도 좋고, 좋아하는 음식부터 찾아 음미하듯 읽어도 좋다. 좋아하는 문학 작품이 담긴 챕터를 찾아 다시 한 번 추억에 젖어보아도 좋을 것이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눈을 즐겁게 하는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는 윤미원 푸드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이다.훌륭한 책은 번역판이 많이 나오면 나올수록 이롭다는 말이 있다. 다양한 번역이 나올수록 그만큼 다양한 의미가 생겨나고, 독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경험의 폭도 넓어지기 때문이다. 많은 소설을 읽을수록 다양한 삶을 체험할 수 있듯이 말이다. 공주들의 삶이란 순전히 어떤 남자와 결혼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모든 것이 걸려 있는 것만 같다. 하지만 이건 공주들에 대한 편협한 고정관념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백성을 잘 보살필 궁리를 하며 나라의 어둡고 외로운 곳들을 굽어보는 공주들도 있다. 굶주린 거지 소녀에게 건포도빵을 베푼 세라 공주처럼. 사실 식사 초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그런 마음가짐일 것이다. 단 한 명의 손님이라도 반갑게 맞이하고 성의껏 대접하는 것. 더구나 에이미의 경우에는 호스트로서 이렇게나 뛰어난 재능이 있으니, 바닷가재나 소 혀 냉채 같은 건 다 생략하고 자기 어머니의 제안대로 케이크, 샌드위치, 과일, 커피만으로 간소한 점심을 준비했더라도 남부끄럽지 않게 즐거운 자리를 꾸릴 수 있었을 것이다.
고수의 몸 이야기
미래의창 / 한근태 (지은이)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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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한근태 (지은이)
진짜 건강한 사람은 자신의 몸을 의식하지 않는 사람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것,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하는 것. 자유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단, 자유에는 전제가 따른다. 바로 육체적 자유다. 아무리 돈이 많고, 시간이 많고, 직위가 높아도 내 몸 하나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다. 우리가 열심히 운동하고, 생활습관을 바꾸는 이유는 나이가 들어도 내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기 위함이다. 지금 몸 상태 그대로 여생을 보낼 생각인가? 어떻게 늙을지는 당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몸을 너무 내버려 두고 있다. 하루 종일 앉아 있고 잠을 자지 않고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며 내 몸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살아간다. “몸이 먼저다”라고 외쳤던 저자가 이번에는 “몸을 경배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움직이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운동을 습관으로 만들면서 경험한 진짜 변화를 소개한다. 운동을 통해 얻게 된 깨달음, 몸에 대한 지식, 그리고 운동이 가져다준 자유를 이야기하며, 지금 바로 일어나 움직이라고 권한다.프롤로그 Part 1 몸을 경배하라 생각의 스위치를 꺼라 몸의 반란을 막아라 우리는 너무 오래 앉아 있다 몸도 공부가 필요하다 당신이 잠을 못 자는 이유 몸에게 사과하라 몸이 보내는 신호 배가 고픈 것 vs. 뇌가 고픈 것 자세가 곧 나다 우울하세요? 그럼 운동하세요 육체적으로 자유롭다는 것 내 몸의 진짜 주인은 누구인가 Part 2 운동은 최고의 습관이다 운동은 내게 신성한 의식이다 변화, 몰입, 그리고 한계 도전 유효한계와 안전한계 사이 식스팩과 똥배 지구력을 길러라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 약간 추운 게 더 좋다 걷기만으로는 부족하다 운동 중에는 잡담 금지 과하면 독이 된다 문제해결의 단추, 운동 건강비법은 습관화다 당신의 몸무게는 운동보다 먹는 것과 더 밀접하다 얼죽아는 이제 그만 호흡을 아래로 내려보내라 체온을 올려라 위장을 쉬게 하라 이기적인 피를 가지셨네요 걷기의 재발견 운동은 곧 사색의 시간 Part 3 지금 시작하라 진짜 변화는 몸에서 온다 노화와 노쇠는 다르다 어떻게 늙을지 당신이 결정하라 불편해야 건강하다 진인사대천명 운동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 나는 일흔에 운동을 시작했다부동의 스테디셀러 《몸이 먼저다》 그 두 번째 이야기 당신의 몸을 경배하라. 지금 바로 일어나서 움직여라. 운동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 진짜 건강한 사람은 자신의 몸을 의식하지 않는 사람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것,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하는 것. 자유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단, 자유에는 전제가 따른다. 바로 육체적 자유다. 아무리 돈이 많고, 시간이 많고, 직위가 높아도 내 몸 하나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다. 우리가 열심히 운동하고, 생활습관을 바꾸는 이유는 나이가 들어도 내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기 위함이다. 지금 몸 상태 그대로 여생을 보낼 생각인가? 어떻게 늙을지는 당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몸을 너무 내버려 두고 있다. 하루 종일 앉아 있고 잠을 자지 않고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며 내 몸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살아간다. “몸이 먼저다”라고 외쳤던 저자가 이번에는 “몸을 경배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움직이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운동을 습관으로 만들면서 경험한 진짜 변화를 소개한다. 운동을 통해 얻게 된 깨달음, 몸에 대한 지식, 그리고 운동이 가져다준 자유를 이야기하며, 지금 바로 일어나 움직이라고 권한다. 현대인들의 피하지 못할 질병, 의자병 오래 앉아 있는 것의 위험을 아시나요? 여의도에 있는 한 전자회사에서 인사업무를 맡고 있는 한모(46세) 씨는 월요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컴퓨터에 앉아 주말에 온 메일을 확인하고 회신하느라 정신이 없다. 거기다 수시로 몰려오는 다른 팀들의 결제 요구를 해결하다 보면 금방 점심시간이다. 오늘은 유난히 일이 많아 점심도 자리에서 간단히 해결한다. 오후에 줄줄이 있는 회의 준비를 하려면 점심시간조차 사치인 하루다. 잠깐 화장실을 가거나 회의실로 이동할 때 일어난 것 빼고는 내리 의자에 앉아 일한다. 퇴근 시간을 훌쩍 넘겨 지하철에 몸을 실은 그는 빈자리가 나자마자 앉는다. 서 있을 기운조차 없다. ‘내 이야기인가?’ 싶지 않은가. 우리는 직장이나 가정 등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낸다.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앉아 있는 시간은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한다. 세계인의 평균이 5시간인데 비해 한국인은 평균 7.5시간을 앉아서 지낸다. 흥미로운 점은 운동량이 많아도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지속적으로 앉아 있는 것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비만, 디스크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한다며 이를 ‘의자병(sitting disease)’이라 명명했다. 당신은 근무시간 내내 몇 번이나 자리에서 일어나는가? 붙박이처럼 자리에 앉아만 있는다고 일이 잘되는 것은 아니다. 몸을 움직여 혈액순환이 되어야 뇌에 산소를 공급하고 피로물질의 축적을 막아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다. 그러니 일단 일어나라. 그리고 움직여라. 고개를 좌우로 돌려보고 두 팔을 올려 기지개를 켜보라. 거기서 좀 더 움직여보자. 물 한 잔 마시러 탕비실로 걸어가도 좋고 제자리걸음도 좋다. 잠시 바깥 공기를 쐬러 나가거나 점심때면 계단을 이용해 건물을 오르내리라. 몸을 아낀다는 것은 소중히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사용해주는 것이다.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 운동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다. 충분조건이 되기 위해서는 움직임이 습관이 되어야 한다. 스테디셀러 《몸이 먼저다》의 한근태 저자도 이 책에서 몸의 움직임, 즉 활동량을 강조한다. 앉아서 일하고 회의하는 대신 서서 일하고 회의하고, 뭔가 생각할 게 있을 때는 사무실을 나와 걸으면서 생각해보라고 권한다. 차를 타는 대신 걷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면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생산성도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한다. 처음 움직이고 걸을 때는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이내 뇌가 달라지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깜박 잊었던 게 기억나기도 하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움직인다는 것은 몸과 마음을 모두 건강하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이다. 그러니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가능한 한 많이 움직여라. 변화는 결코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일상에서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습관화해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진짜 건강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자신의 몸을 의식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저 자유롭게 움직이고 걸어 다닐 수 있는 사람이다.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건강하지 못한 신체 부위를 늘 의식할 수밖에 없다. 무릎이 시원치 않으면 걸을 때도, 계단을 오를 때도 늘 무릎을 의식한다. 오십견이 온 사람은 늘 어깨가 신경 쓰여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다. 현재 나의 상태를 가장 잘 아는 건 마음이 아닌 몸이다. 때문에 수련할 때도 마음 수련보다 몸 수련이 먼저여야 한다. 마음을 다치면 마음 수련을 한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몸 수련이 먼저고 마음 수련은 그다음이다. 몸이 건강해야 정신이 맑아지고 생각도 긍정적으로 변하며 다른 사람들도 도울 수 있다. 몸이 아프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주식 대세판단 무작정 따라하기
길벗 / 윤재수 (지은이) /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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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윤재수 (지은이)
2018년 상승장 이후 잠시 주춤하던 한국 증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많은 개미들이 몰려들면서 그 어느 때보다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주식 열풍에 뒤늦게 올라탄 개미투자자들은 초심자의 행운에 취해 장밋빛 미래를 꿈꾸지만, 준비된 자만이 달콤한 성공을 맛볼 수 있다. 지금의 주식시장의 상황이 어떠하고, 또 내가 올라타는 시점이 제대로 된 상승장인지 파악해야 한다. 대세를 모르고는 주식 거래에서 매매 타이밍을 잡을 수 없다. 누구나 다 아는 상승장을 알아보지 못하고, 하락장에서는 노심초사 우왕좌왕하게 된다. 거대한 주식시장의 파도에서 개인투자자는 어째서 상승장에 올라타지 못하는 걸까? 기관과 외국인의 움직임과 개인의 움직임이 전혀 다르게 흘러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대세를 모르기 때문이다. 길벗의 『주식 대세판단 무작정 따라하기』는 증시 대세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요인을 투자자 스스로 체크하며, 경기 흐름을 읽고, 진짜 상승장과 하락장을 판단하는 방법을 알려준다.프롤로그 | 주식투자란 미래시장을 예측하는 것이다! 첫째마당 주식투자, 대세를 읽어야 성공한다! 1장 나를 대신해서 돈을 벌어줄 사람은 없다! 버블이 심해도 주가가 폭락해도 아무도 당신을 말리지 않는다 전문가도 대세는 모른다 투자상담사는 마진이 높은 상품을 팔고자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대세판단, 이제는 스스로 해보아야 한다 [잠깐만요] 주식투자의 가장 일차적인 판단지표, 주가수익비율(PER) 2장 증권시장 대세란 무엇이며, 예측할 수 있는 것인가? 주가는 끝없이 오르지도, 한없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주가, 산이 높으면 계곡이 깊다 투자의 달인은 대세를 읽고 순응한다! 경기흐름을 알면 증권시장 대세가 보인다 둘째마당 6가지 경제지표를 해독하면 주가가 보인다! 3장 주식투자자라면 경기진단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경제가 좋아야 대세가 상승하는 것이 기본 원리 경기가 좋다, 나쁘다는 무엇을 기준으로 어떻게 판단하는가? 4장 대세 결정 요인 1 : GDP성장률 경제가 좋다, 나쁘다는 GDP성장률로 판단한다 경제활동의 최종목표는 성장, 성장의 핵심지표 GDP성장률 [잠깐만요] 왜 GDP성장률이 증시 대세판단의 핵심요소인가? [잠깐만요] IMF 사이트에서 GDP성장률을 찾아보려면? GDP성장률을 정확하게 평가하려면 잠재성장률에 주목하라 GDP갭으로 호황과 불황의 깊이를 가늠하라 [잠깐만요] 잠재성장률의 급격한 하락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무엇인가? GDP갭이 클 때는 물가와 금리가 대세에 영향을 미친다 경기종합지수 변동은 GDP성장률의 변화를 예고한다 [잠깐만요] 경기종합지수를 알려면 어떻게 하나? [잠깐만요] 경기선행지수, 경기동행지수, 경기후행지수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GDP성장률과 일본증시 하락의 상관관계 [잠깐만요] 경제를 파악하는 그밖의 보조지표들 일본의 GDP성장률은 왜 그토록 저조했을까? 한국의 GDP성장률 전망을 하려면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을 보라 [무작정 따라하기] GDP성장률로 증시 대세판단하기 5장 대세 결정 요인 2 : 물가 물가가 하락했다, 주가가 오를까? 내릴까? 인플레이션 상황, 주가 상승의 2가지 조건 디플레이션이면 증시는 상승하지 못한다 [잠깐만요] 물가지수, 왜 하필 소비자물가지수를 기준으로 하는가? [잠깐만요] 물가지수는 어떻게 찾아보나? [무작정 따라하기] 물가상승률로 증시 대세판단하기 6장 대세 결정 요인 3 : 금리 금리와 주가는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 추세도 대세판단 기준이 된다 금리의 높고 낮음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잠깐만요] 금리는 어디에서 어떻게 확인해 보나? 정부의 경제정책은 금리로부터 시작된다 [잠깐만요] 금리의 종류 금리를 내릴 때는 매도, 올릴 때는 매수가 유리! [잠깐만요] 장단기 금리 차이를 보고 증시 대세 변화를 예측할 수도 있다! [무작정 따라하기] 금리로 증시 대세판단하기 7장 대세 결정 요인 4 : 환율 국가간 돈의 가치를 말해 주는 환율 지금 달러, 엔화, 유로화, 위안화는 치열한 통화전쟁 중 [잠깐만요] 기축통화란 무엇인가? 환율은 주가의 선행지표 환율의 급격한 상승·하락, 주식시장에는 모두 하락요인 [잠깐만요] 환율을 체크해 보려면? [무작정 따라하기] 환율로 증시 대세판단하기 8장 대세 결정 요인 5 : 국제수지 국제수지란 무엇인가? 국제수지 흑자이면 주식시장 강세 국제수지와 환율, 동전의 양면 같은 관계 [잠깐만요] 국제수지는 어디에서 어떻게 학인해 보나? [무작정 따라하기] 국제수지로 증시 대세판단하기 9장 대세 결정 요인 6 : 시장EPS 주가는 기업의 경영상태를 반영한다 시장EPS 증가율이 높을수록 상승대세, 낮으면 횡보 또는 하락 [무작정 따라하기] 시장EPS로 증시 대세판단하기 셋째마당 코스피 45년을 복기하면 미래가 보인다! 10장 코스피 45년 흥망성쇠의 역사 상승과 하락, 대세마다 공통분모가 있다 11장 건설주 투기가 이끈 1차 대세상승기 대세상승 배경 12장 건설주 폭락! 1차 대세하락기 대세하락 배경 13장 큰손 장영자 등장! 2차 대세상승기 대세상승 배경 14장 투자자가 증시에 등을 돌린 2차 대세하락기 대세하락 배경 15장 투자자로부터 소외된 주식시장 1차 대세횡보기 대세횡보 배경 [잠깐만요] 테마주란 무엇인가? 16장 최초 코스피 1000 돌파! 3차 대세상승기 대세상승 배경 17장 88올림픽 버블 소진! 3차 대세하락기 대세하락 배경 18장 외국인 직접투자 허용! 4차 대세상승기 대세상승 배경 19장 IMF 외환위기! 4차 대세하락기 대세하락 배경 20장 벤처기업 부양! 5차 대세상승기 대세상승 배경 21장 벤처기업 버블 붕괴! 5차 대세하락기 대세하락 배경 22장 최초 코스피 2000 돌파! 6차 대세상승기 대세상승 배경 23장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6차 대세하락기 대세하락 배경 24장 세계적인 양적완화! 7차 대세상승기 대세상승 배경 [잠깐만요] 양적완화란 무엇인가? 25장 박스권 ‘덫’에 갇힌 증시! 2차 대세횡보기 대세횡보 배경 26장 장기횡보권을 뚫고 나오다! 8차 대세상승기 대세상승 배경 27장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 팬데믹! 7차 대세하락기 대세하락 배경 [잠깐만요] 신3저(低)로 대세상승 가능할까? 넷째마당 3단계 체크로 증시 대세를 판단한다! 28장 1단계 : GDP갭으로 호황, 후퇴, 불황, 회복기를 판단한다 경기진단의 1차 지표, GDP갭 경기 사이클의 국면별 특징 [무작정 따라하기] GDP갭으로 증시 대세판단하기 29장 2단계 : 물가상승률을 체크한다 물가 상승이 증시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물가, 높아도 낮아도 증시엔 악재 [무작정 따라하기] 경제성장률과 물가로 증시 대세판단하기 30장 3단계 : 일드갭을 계산해 본다 주식투자를 하기에 적당한 시기는 언제인가? [잠깐만요] 안전자산이란? 일드갭이 플러스면 적극적 투자, 마이너스면 안전자산으로! 일드갭 계산하기 [잠깐만요] 시장PER 찾는 법 [잠깐만요] 확정부 이자율, 어떻게 확인하나? 시장PER가 8~60배일 때 일드갭은? 때로 인간의 탐욕이 시장을 뒤흔든다 [잠깐만요]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로도 증시 대세를 판단할 수 있다 [무작정 따라하기] 일드갭으로 주식투자 유불리 판단하기 다섯째마당 수급과 사건으로 중기대세를 읽어라! 31장 밀물이 들어오면 모든 배가 뜬다 증시로 돈이 들어오는 경우 증시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경우 [잠깐만요] 고객예탁금, 주식형펀드 설정액 등 증시 주변자금 동향은 어디에서 볼 수 있나? [잠깐만요] 유동성이란 무엇이며 부동자금과 어떻게 다른가? 32장 대형사건은 경제사건과 비경제 사건으로 구분하자 충격 회복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대형사건 일시적 충격을 주고 지나가는 대형사건 남북한 통일은 단기적으로는 하락요인, 장기적으로는 상승요인! 33장 증권시장 랠리는 중기대세 관점에서 보라 산타랠리 허니문랠리 섬머랠리 캘린더 효과 [무작정 따라하기] 재료와 사건, 수급으로 중기대세 판단하기 여섯째마당 투자심리로 변곡점을 파악하라! 34장 주식투자는 심리전이다 강남 아파트 한 채 값을 날려버린 KTF 투자 목표수익률에 도달했다면 과감히 매도하라 35장 상승과 하락시, 사람들의 마음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상승하던 대세가 하락으로 전환될 때 투자심리 투자자의 유형별 특징 주식투자와 궁합이 잘 맞는 성격 증시가 바닥일 때 투자심리 주가가 바닥을 벗어나 상승으로 전환될 때 투자심리 대세상승기 그리고 대세 상투일 때 투자심리 인간의 본성이 버블을 가져온다 경제 변화를 읽을 줄 알아야 주식시장에서 성공한다 36장 대세 변곡점에서 나타나는 신호들 대세가 바닥일 때 나타나는 징조들 대세가 천정권일 때 나타나는 징조들 주가의 상승·하락에 일희일비하지 마라 [무작정 따라하기] 투자심리로 증시 대세판단하기 일곱째마당 차트로 대세를 확인하라! 37장 증권시장 대세, 예측할 것인가 대응할 것인가 예측론_경제적 요인을 보면 주가는 예측할 수 있다! 대응론_그래프 분석만 하면 된다! 70%는 예측에 의존하고, 30%는 대응을 해나가라 38장 그래프로 대세 확인하는 방법 장기대세는 월봉으로, 중기대세는 주봉으로 판단하라 추세선과 이동평균선으로 대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증시를 읽으려면 글로벌지수 참고는 필수 방법 1_추세선으로 대세 확인하기 방법 2_이동평균선으로 대세 확인하기 [잠깐만요] 골든크로스와 데드크로스란 무슨 뜻인가? 방법 3_엘리어트 파동이론으로 대세 확인하기 [잠깐만요] 피보나치 수열이란? [무작정 따라하기] 그래프로 증시 대세판단하기 여덟째마당 대세를 읽었으면 이렇게 행동하라! 39장 상승국면의 투자전략 1.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주도주에 적극 편승한다 2. 주식형펀드에 투자한다 [잠깐만요] 종목 고르기가 어렵다면 ETF가 방법이다 [잠깐만요] 펀드의 종류와 특징 3.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자수익 극대화 전략을 구사한다 40장 하락국면의 투자전략 1. 주식 비중을 최대한 줄인다 2. 주식형펀드 비중을 줄이고 채권형펀드 비중은 높인다 3. 헤지전략을 활용한다 4. 인버스 ETF를 매수한다 5. 레버리지를 이용해 대세하락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무작정 따라하기] 증시 대세에 따른 투자전략 알아보기 에필로그 | 밀물 때와 썰물 때를 아는 자가 마지막에 웃는다!거대한 주식시장의 흐름을 읽고 올라타라 모르면 전혀 보이지 않는 상승장, 하락장의 거대한 징후 개인투자자가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대세를 모르기 때문 휩쓸리는 투자에서 탈피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상승장과 하락장의 6가지 근거들 코스피의 역사를 훑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자신만의 통찰력을 길러라!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는 외국인, 기관의 경제지표 해독법 대공개 주식 대세판단 무작정 따라하기 거대한 주식시장의 흐름을 읽고 올라타라 알아야만 제대로 올라탈 수 있는 대세의 징후들 2018년 상승장 이후 잠시 주춤하던 한국 증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많은 개미들이 몰려들면서 그 어느 때보다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주식 열풍에 뒤늦게 올라탄 개미투자자들은 초심자의 행운에 취해 장밋빛 미래를 꿈꾸지만, 준비된 자만이 달콤한 성공을 맛볼 수 있다. 지금의 주식시장의 상황이 어떠하고, 또 내가 올라타는 시점이 제대로 된 상승장인지 파악해야 한다. 대세를 모르고는 주식 거래에서 매매 타이밍을 잡을 수 없다. 누구나 다 아는 상승장을 알아보지 못하고, 하락장에서는 노심초사 우왕좌왕하게 된다. 거대한 주식시장의 파도에서 개인투자자는 어째서 상승장에 올라타지 못하는 걸까? 기관과 외국인의 움직임과 개인의 움직임이 전혀 다르게 흘러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대세를 모르기 때문이다. 길벗의 『주식 대세판단 무작정 따라하기』는 증시 대세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요인을 투자자 스스로 체크하며, 경기 흐름을 읽고, 진짜 상승장과 하락장을 판단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신문도, 전문가도 믿을 수 없다면 6가지 대세판단 지표에 주목하라! 이제는 혼자서도 매수매도 타이밍을 읽을 수 있다! 기자와 전문가들을 넘어 이제 투자를 하는 개인들도 미래 주가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정보들은 차고 넘치지만 이를 해석하고 스스로 뒷받침할 수 있는 기준이 없다면, 어떤 말을 들어도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나 수많은 정보들은 정보로서 알려주기만 할 뿐 내 주식투자의 성패를 책임져주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나 스스로가 제대로 된 대세를 판단하고 매수매도 타이밍을 읽는 안목이 더욱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증시는 변수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특정 주가의 흐름을 감히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주식시장 전체로 보았을 때는 거대한 흐름이 분명히 존재한다. 대표적인 대세판단 지표는 GDP성장률, 금리, 물가, 환율, 국제수지, 시장EPS까지 크게 6가지로 나뉜다. 공적으로 제공되는 이와 같은 경제지표와 지수들은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는지, 어떻게 이 수치를 읽어야 하는지를 담았다. 코스피 상승, 하락, 횡보의 역사를 복기하면 미래가 보인다! 1970년대 건설주 투기부터 2020년 코로나19 사태까지 역사를 한눈에! 한국 증시가 제대로 된 증권시장의 면모를 갖춘 1975년부터 45년간 코스피는 대세상승기, 하락기, 횡보기가 반복되어 나타났다. 상승, 하락, 횡보가 나타날 때마다,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경제지표도 존재했다. 건설주 투기가 이끈 1970년대 1차 상승기부터 5년 6개월의 횡보기를 탈출하고 상승기에 접어든 2017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르내리는 2020년의 증시까지 45년 코스피 역사를 한눈에 정리했다. 당시의 주가 흐름은 어땠는지, 또 공통적인 지표들은 어떤 추세를 보였는지 직접 확인하라. 100만 독자가 믿고 보는 윤재수 저자의 해설과 함께라면 앞으로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 업계 전문가들의 정보 수집법 대공개! 주식투자자라면 누구나 자기 나름으로 시장을 읽고 대세를 판단한다. 그러나 시장을 제대로 읽어내려면 중요한 경제지표가 무엇인지 판단하고 각각의 경제지표를 바르게 해독하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환자의 MRI 사진 판독이 잘못돼 병증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 되듯이, 경제지표도 마찬가지이다. 별책부록 〈우선순위 경제지표 12〉는 ‘IMF 사이트에서 GDP 성장률 찾는 법’ ‘증시 주변 자금 동향’ ‘외국인 투자 현황 파악법’ 등 대세판단을 좌우하는 경제지표들을 어떤 루트를 통해 검색하고 활용할 것인지를 상세하게 공개했으니 꼭 미리 읽어보기 바란다. ※이 책은 길벗에서 2011년 출간한 『주식 대세판단 무작정 따라하기』의 3차 개정판입니다.
디어 마이 네임
동녘 / 샤넬 밀러 (지은이), 황성원 (옮긴이)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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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녘
소설,일반
샤넬 밀러 (지은이), 황성원 (옮긴이)
미국 미투 운동의 불을 댕긴 2015년 스탠퍼드대 성폭력 사건의 익명의 피해자 ‘에밀리 도’가 4년 만에 진짜 이름으로 털어놓는 그날과 이후의 날들. “성폭력 피해자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주는 바이블”이자 “성폭력에 관해 대화하는 방식을 영원히 바꿔버린 책”으로 평가받는다. 2015년 1월 17일, 스탠퍼드대 파티에서 만취해 필름이 끊긴 샤넬 밀러를 성폭행한 브록 터너는 ‘완벽한 유죄’였다. 목격자들이 있었고, 터너는 도주하다 붙잡혔으며, 현장에는 증거가 널려 있었다. 그러나 1년 반 동안 이어진 재판에서 밀러는 ‘화장실에 숨어 있고 싶을 만큼’ 수치심과 고립감을 느껴야 했고, 터너는 고작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그러고도 3개월이 깎였다. 끝이라고 여겨진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다시 시작되었다. 밀러가 법정에서 최후 낭독한 전문이 ‘버즈피드’에 게시되면서 나흘 만에 1100만 명에게 읽힌 것이다. 의회는 낭독회를 열었고, 진술서는 전 세계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담당 판사는 파면당했다. 그리고 2019년 ‘에밀리 도’는 자신의 진짜 이름 ‘샤넬 밀러’로 돌아와 더 크고 깊은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그 기억에 이름을 붙이지 않기’ 위해, 그래서 ‘자신에게 이름을 붙이기’ 위해, 그리고 다른 피해자들 옆에 서 있기 위해. 이 책은 사건 이후 피해자가 맞닥뜨리는 가해자 보호 문화와 좌절감을 안기는 사법 시스템에 대한 신랄한 고발장이자, 하루아침에 무너진 성폭력 피해자의 삶과 내면에 관한 생생한 비망록이다. 문학을 전공한 지은이는 사건 이후 일상이 어떻게 뒤죽박죽이 되어가는지, 쉽게 말하는 ‘치유’가 실제로는 어떻게 가능한지, 다른 범죄에서와 달리 이름을 감추고 살아가는 성폭력 피해자가 피해자로만 정의되는 것을 넘어 어떻게 이름을 되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 고통과 유머가 교차하는 섬세한 에세이로 탄생시켰다.들어가는 말 1 … 12 2 … 54 3 … 92 4 … 124 5 … 158 6 … 200 7 … 228 8 … 297 9 … 333 10 … 380 11 … 397 12 … 426 13 … 450 14 … 483 감사의 말 부록: 에밀리 도의 피해자 의견 진술서“이 책에는 행복한 결말이 없다. 행복한 부분은, 결말 같은 건 없다는 점이다” 성폭력에 관해 대화하는 방식을 영원히 바꿔버린 책! ★ 2019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 ★ 아마존·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홍승은 작가 추천 ★ 뉴욕타임스 북리뷰, 워싱턴포스트, 타임, 엘르, 시카고트리뷴 ‘2019 최고의 책’ 선정 미국 미투 운동의 불을 댕긴 2015년 스탠퍼드대 성폭력 사건의 익명의 피해자 ‘에밀리 도’가 4년 만에 진짜 이름으로 털어놓는 그날과 이후의 날들. “성폭력 피해자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주는 바이블”이자 “성폭력에 관해 대화하는 방식을 영원히 바꿔버린 책”으로 평가받는다. 2015년 1월 17일, 스탠퍼드대 파티에서 만취해 필름이 끊긴 샤넬 밀러를 성폭행한 브록 터너는 ‘완벽한 유죄’였다. 목격자들이 있었고, 터너는 도주하다 붙잡혔으며, 현장에는 증거가 널려 있었다. 그러나 1년 반 동안 이어진 재판에서 밀러는 ‘화장실에 숨어 있고 싶을 만큼’ 수치심과 고립감을 느껴야 했고, 터너는 고작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그러고도 3개월이 깎였다. 끝이라고 여겨진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다시 시작되었다. 밀러가 법정에서 최후 낭독한 전문이 에 게시되면서 나흘 만에 1100만 명에게 읽힌 것이다. 의회는 낭독회를 열었고, 진술서는 전 세계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담당 판사는 파면당했다. 그리고 2019년 ‘에밀리 도’는 자신의 진짜 이름 ‘샤넬 밀러’로 돌아와 더 크고 깊은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그 기억에 이름을 붙이지 않기’ 위해, 그래서 ‘자신에게 이름을 붙이기’ 위해, 그리고 다른 피해자들 옆에 서 있기 위해. 이 책은 사건 이후 피해자가 맞닥뜨리는 가해자 보호 문화와 좌절감을 안기는 사법 시스템에 대한 신랄한 고발장이자, 하루아침에 무너진 성폭력 피해자의 삶과 내면에 관한 생생한 비망록이다. 문학을 전공한 지은이는 사건 이후 일상이 어떻게 뒤죽박죽이 되어가는지, 쉽게 말하는 ‘치유’가 실제로는 어떻게 가능한지, 다른 범죄에서와 달리 이름을 감추고 살아가는 성폭력 피해자가 피해자로만 정의되는 것을 넘어 어떻게 자신의 이름을 되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 고통과 유머가 교차하는 섬세한 에세이로 탄생시켰다. “그는 감방에 앉아 있을지는 몰라도, 자기 몸에서 내쫓긴 기분이 어떤 건지 절대로 모를 것이다” 이름을 숨긴 채 살아가는 성폭력 생존자의 일상 그 숨 막히는 미로에 관한 슬프고 아름다운 기록 반세기가 지나 세상에 알려진 ‘위안부’ 문제부터 최근의 ‘n번방’ 사건까지 충격을 안긴 성폭력 증언의 현장에는 늘 피해자들이 있었다. 하지만 다른 범죄 피해자와 달리 성폭력 피해자의 대다수는 이름을 숨긴 채 평생을 살아가거나 신고조차 포기한다. 포토라인에 선 가해자를 향해 울부짖거나 원망을 퍼붓는 모습도 볼 수 없으며, 기사에는 늘 A씨나 B씨로 이름이 지워진 채 언급된다. 그 많은 피해자들은 사건 이후 어떤 일상을, 어떤 생각과 어떤 기분으로 살아갈까? 2015년 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스탠퍼드대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이자 이 책의 지은이 샤넬 밀러도 피해자의 ‘얼굴’을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 1월 17일 밤, 자신이 피해자가 되기 전까지는. 강간 키트 검사를 마친 후, 밀러가 얼결에 받은 허름한 책자에는 그가 앞으로 겪게 될 지옥 같은 시간이 적혀 있었다. “사건 이후 0~24시간: 무감각, 경미한 어지럼증, 알 수 없는 두려움, 충격/ 2주~6개월: 건망증, 탈진, 죄책감, 악몽/ 6개월~3년 이상: 고립감, 기억이 갑자기 한 번씩 되살아남, 자살 충동, 일을 하지 못함, 약물 남용, 관계의 어려움, 외로움.” 예언은 적중했다. 매일 매 순간 깨닫는 피해자라는 신분,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 집 안에서도 엄습하는 공포, 딸의 피해 사실을 전해 듣는 부모님의 처음 보는 표정, 슬퍼하는 동생과 애인에게 괜찮다고 말하는 일의 고단함, 직장 상사와 친구들에게 아무 일 없는 척할 때의 메스꺼움, 불규칙한 재판 일정으로 무너져가는 삶의 계획들과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자신에 대한 의심까지. 이 책은 성폭력 피해자가 된 지은이의 일상과 감정 변화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지은이의 시간과 내면으로 독자를 깊숙이 끌어당긴다. 유려하고 흡인력 있는 문장들이 성폭력 피해자의 시간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이 책은, 물론 모든 피해자의 진실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지은이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몰랐거나 멀게만 느껴졌던 피해자들이 실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다는 점, 우리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얼굴을 하고 있다는 점, 그들이 그런 얼굴을 유지하기 위해 매 순간을 발버둥치며 살아간다는 점을 알게 된다. 지은이는 “피해자는 당신 주위의 모든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괜찮아요.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전 기억이 안 나요. 그치만 엄마 아빠가 그걸 신문 같은 데서 읽으면 끔찍하잖아요. 그러니까 읽지 마세요. 제발 읽지 말아요, 정말로. 더는 말이 나오지 않아서 나는 정신 나간 사람처럼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다. 부모님은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뭐가 됐건 내가 하려는 이야기를 마치기를 기다리면서. 그리고 나는 부모님이 알았다! 네가 괜찮다니 기쁘구나! 하고 말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두 분은 아무 말이 없었다. 내 눈에 들어온 건 엄마의 미동 없는 얼굴, 점점 어두워지는 엄마의 표정이었다. 엄마의 눈이 두 개의 검은 구멍이 되었고, 목소리가 낮고 침착하게 나왔다. 그 격렬함에 나는 말문이 막혔다. 그 방의 분위기를 참을 수가 없었다.”(75쪽) “우리가 해야 하는 진짜 질문은 ‘왜 신고를 안 했어?’가 아니라 ‘너라면 왜 할 건데?’이다” 목격자도 증거도 있었던 스탠퍼드대 강간범은 어떻게 3개월 만에 풀려났을까? 인생의 항로가 순식간에 바뀌던 그날 밤, 밀러가 한 일이라고는 오랜만에 만난 동생을 따라 캠퍼스 파티에 간 것, 컨디션 난조로 평소보다 빨리 술에 취해 의식을 잃은 것뿐이었다. 깨어나 보니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쏟아졌다. 자신이 쓰레기통 뒤편 길바닥에서 강간을 당하고 있었으며, 옷이 벗겨져 신체 부위가 드러나 있었고,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학생 두 명이 도주하는 범인을 붙잡았으며, 이제 자신은 강간 키트 검사를 받으러 가야 한다는 것. 기나긴 고통의 출발점이었다. 목격자도 증거도 충분했던, ‘피해자에게 유리한’ 성범죄의 피해자였음에도 밀러는 재판에서 끝없이 피해를 증명해 보여야 했다. “주량은 얼마나 되는지”, “소변을 어디서 보았는지”, “살면서 필름이 몇 번이나 끊겨봤는지”, “남자친구와 독점적 관계인지”, “바람을 피워본 적 있는지”, “파티광인지” 같은 황당하고 무례한 질문들에 대답하면서 밀러는 어느 순간 질문의 룰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신에게는 렌즈를 들이밀어 배경이 사라지게 만든 뒤 고립시키는 룰이고, 터너에게는 렌즈를 뒤로 빼서 사건 이후 잃어버린 것과 유실된 잠재력에 대한 안타까움을 일으켜 사람들 속으로 섞여들도록 만드는 룰이었다. 마침내 배심원들은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렸지만, 백인 남성으로서 스탠퍼드대 장학생이자 뛰어난 수영 선수였던 터너는 판사의 너그러운 이해 아래 6개월 형을 선고받는다. 그리고 또다시 3개월을 감경받는다. 오랜 싸움 끝에 얻어낸 허무한 승리 앞에서 지은이는 “정의는 이런 모습인지 모른다고, 녹아서 뚝뚝 떨어지는 요거트를 들고 진이 빠져 앉아 있는 것인지 모른다”고 토로하며, 이런 현실에서 신고를 꺼리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은 “제정신을 희생해가면서, 피해자를 주저앉히도록 설계된 케케묵은 구조에 맞서 싸우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문제는 “피해자의 노력 부족이 아니라, 피해자가 안전과 정의와 회복에 이르지 못하도록 하는 시스템에 있다”는 것이다. “우린 구속을, 유죄 평결을 얻어냈다. 유죄 선고를 이뤄내는 그 작은 확률을. 이제 정의가 어떤 모습인지 확인할 때였다. 우리는 문을 열어젖혔고, 거기엔 아무것도 없었다. 그 모습에 나는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산 아래를 내려다보면, 설상가상으로 기대에 찬 피해자들이 위를 올려다보며 손을 흔들고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뭐가 보여? 어떤 느낌이야? 거기 가보니까 무슨 일이 있어? 내가 그들에게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당신들을 위한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아요. 이 고통의 과정은 아무런 가치가 없어요. 이 범죄는 범죄가 아니라 불편이에요. 당신이 싸우는 건 가능한데 그 목적이 뭘까요? 폭행을 당하면 그냥 달아나요. 절대 되돌아보지 말고. 이건 나쁜 말이 아니었다. 이건 우리가 희망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376쪽) “당신은 나를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은 내 안에 들어온 적이 있었고,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수천만 명의 마음을 뒤흔들고 담당 판사를 파면시킨 수록 이 책에는 밀러가 책을 쓰게 된 계기이자 미국 사회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던 가 수록되어 있다. 원래는 판사에게 쓰는 글이었지만, 보호관찰관의 보고서 속에서 ‘온건한 성폭력’이라는 단어를 발견한 뒤 분노를 참을 수 없었던 지은이는 진술서가 그저 “감정을 끄적인 슬픈 일기장이 되지 않기 위해” 터너에게 직접 말하기로 결심한다. “주위의 모든 사람이 터너와 이 고장 난 시스템으로부터 기대할 것이 없다는 데 익숙해져” 있던 그때, 법정에서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든 늘 스스로를 검열하며 말하던 그때, 처음으로 자기 자신의 진실을 털어놓기로 한 것이다. 파도를 넘기 위해 파도 밑으로 깊이 잠수하기로. 가해자 터너의 어처구니없는 진술들을 그대로 인용한 뒤 하나하나씩 논리정연하게 반박해나가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진술서는 터무니없는 형량을 향한 피해자의 최후 비명이었다. 진술서를 재판에서 낭독한 뒤 밀러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에 “여기 스탠퍼드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낭독한 강력한 편지가 있다”라는 제목의 글로 올라가면서 나흘 만에 조회수 1100만을 기록하게 된다. 그의 진술서는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가디언》 등 비롯한 주요 언론에 대서특필 되었고, 힐러리 클린턴, 조 바이든, 테드 포 등의 유명 정치인의 응원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자신의 피해 경험을 혼자 삼킨 채 살아온 수많은 피해자들의 편지가 쏟아졌으며,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그리고 마침내 캘리포니아주의 법이 바뀌고 담당 판사가 투표로 파면되는 데 이른다. 이 진술서는 성범죄와 피해자의 현실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무너뜨리고, 대학생들의 혈기 왕성함으로 곧잘 물타기되는 캠퍼스 강간을 둘러싼 논의에 불을 붙였다. “나는 재판에 대한 그의 권리를 전적으로 존중했지만, 12명의 배심원이 만장일치로 그가 세 가지 중범죄에서 유죄라고 선고한 뒤에도 그가 인정한 것은 알코올 섭취뿐입니다. 자신의 행동을 전적으로 책임질 수 없는 사람은 감형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문란함’이라는 말로 강간을 물타기 하려는 시도는 대단히 모욕적입니다. 강간의 정의는 문란함의 부재가 아니라, 동의의 부재이며, 저는 그가 그 차이마저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대단히 심란합니다.”(540쪽) “사람들은 위로 성장하지만, 피해자는 상처의 장소를 돌면서 성장한다” ‘치유’를 말할 때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과 이름을 되찾는다는 것의 의미 피해자의 치유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그 치유가 흔히 미래를 향해 선형적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밀러는 이것이 커다란 오해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이 위로 성장한다면 피해자는 상처의 장소를 돌면서 성장하는데, “상처를 돌면서 강해지고, 나이가 들면서 옹골차질 수는 있어도, 취약한 핵심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기에 자신도 “치유는 나아감이 아니라, 무언가를 찾아다니면서 재차 되돌아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배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또한 지은이는 “치유에는 돈이 든다”고 단호히 말한다. 피해자는 많든 적든 돈을 받으면 ‘순수한 피해자’가 아니라고 의심받을까 봐 도움을 제안받아도 망설이다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다른 모든 것들이 그렇듯, 치유의 과정에도 돈이 드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상담 치료, 추가적인 보안, 일방적으로 통보되거나 연기되는 재판 일정을 맞추다가 어쩔 수 없이 전일제 직장을 그만둘 때 필요한 생활비, 사소하게는 숱하게 법원에 오갈 때 드는 교통비와 법원에 출석할 때 ‘단정한 피해자’로 보이기 위한 옷을 사는 데 드는 비용까지 끝이 없다. 지은이가 어린 여동생의 정신적 충격을 치료하기 위한 상담 비용까지 걱정했다고 말하는 대목은, 아무리 정의롭게 해결되더라도 성폭력이 피해자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라는 새삼스러운 사실을 깨닫게 한다. 지은이는 자신이 피해자라는 사실에는 아무 거리낌이 없지만 “그것이 자신의 전부라는 생각”은 꺼려진다고 이야기한다. 아무리 인생 최악의 일이 일어났어도 그것만으로 자신이 정의되길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지은이는 피해자라는 사실이 “나라는 사람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배우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했노라고 고백한다. 책을 쓴 이유도 “상처를 탈바꿈하고, 과거와 대면하고, 기억을 받아들이고, 그 기억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찾기 위한 시도”였으며, “그 기억에 이름을 붙이지 않을 때, 나는 비로소 나 자신에게 이름을 붙일 수 있다”고 말한다. 피해자가 자신의 이름을 되찾는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의미일 것이다. “내가 치유되었다고 구원받았다고 한다면 피해자들이 마치 존재하지도 않는 어떤 결승선을 넘을 정도로 충분히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듯, 자신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기분을 느끼게 될까 봐 걱정된다. 나는 그들의 고통 속에서 그들의 옆에 서기 위해 글을 쓴다. 내게 가장 위로가 되었던 말이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였기 때문에 글을 쓴다. 모든 게 허물어져도 괜찮다. 다쳤을 때는 그런 일이 벌어지는 법이니까. 하지만 나는 피해자들이 자신들이 그냥 거기에 내버려지지 않을 것임을, 그들이 다시 일어설 때 그 옆에 우리가 있을 것임을 알았으면 좋겠다.”(478쪽)나는 어째서 생존자들은 다른 생존자를 그렇게 잘 이해하는지 항상 궁금했다. 우리가 당한 공격의 세부사항이 다 다른데도 어떻게 생존자들은 설명 없이도 눈을 맞추기만 하면 이해할 수 있는 건지. 어쩌면 우리에게 공통적인 것은 폭행 자체의 세세한 사항이 아니라 그 이후의 순간인지 모른다. 처음으로 당신이 혼자 남겨진 순간. 당신에게서 빠져나온 무언가. 내가 어디에 갔던 거지. 뭐가 사라졌지. 그것은 침묵 안에서 억눌러진 공포다. 위는 위이고 아래는 아래이던 세상과의 작별. 이 순간은 통증도, 히스테리도, 울부짖음도 아니다. 당신의 내부가 차가운 돌로 변해가는 시간이다. 알아차림과 짝을 이룬 완벽한 혼란이다. 천천히 성장하던 사치는 이제 끝이다. 잔인한 각성의 순간은 그렇게 시작된다. 나는 화를 내면 방어적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배웠다. 단조로운 어조는 무심해 보인다. 너무 명랑하면 미심쩍어 보인다. 울면 신경질적으로 보인다. 감정에 치우치면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되지만 감정이 너무 없으면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처럼 보인다. 내가 그 모든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한단 말인가? 침착해. 내가 나에게 말했다. 차분하게. 하지만 심리를 하는 동안 나는 자제력을 잃었다. 그런 일이 일어날 때는 어쩌지? 배심원들은 내가 힘든 일을 하고 있음을 이해한다고 검사가 상기시켜주었다. 그냥 당신 자신이 되세요. 그녀가 말했다. 어떤 자신이요? 나는 되묻고 싶었다. 다음 날 나는 친구 맷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아직 내가 에밀리라는 걸 몰랐다. 내 주위 모든 사람은 브록과 이 고장난 시스템으로부터 기대할 게 없다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 나는 누군가의 충격을 통해 다시 신선한 감각을 얻고 싶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분통 터뜨리는 말을 듣고 싶었다. 미칠 것 같았고, 미쳐 있었기 때문에, 그냥 나도 미치겠다라고 말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맷에게 이야기했을 때 그의 슬픔과 좌절이 내 마음을 진정시켰다. 기독교인이었던 맷은 나를 위해 기도를 해도 되겠느냐 물었고, 바로 그 자리에서 전화기에 대고 기도를 했다. 그는 하느님에게 힘을 달라고 하지 않았다. 내가 이 모든 일을 헤쳐나갈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신에게 전했다.
어제 뭐 먹었어?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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