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가설
이김 / 주디스 리치 해리스 (지은이), 최수근 (옮긴이), 황상민 (감수) /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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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김육아법주디스 리치 해리스 (지은이), 최수근 (옮긴이), 황상민 (감수)
2017년 한국어판 출간 이후 수많은 양육자들의 죄책감을 덜고 해방감을 심어준 이 좀더 읽기 편한 모습으로 선보인다. 한 사람이 인간으로 자라나는 과정에서 부모는 얼마나 큰 역할을 차지할까? 우리 대부분은 직관적으로 아이의 성장과 성격 형성에 부모의 양육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은 오히려 우리의 ‘신념’이 되어 버린 양육가설이 신화에 불과하며, 아이가 또래집단을 통해 사회화된다고 주장한다. 아이 키우는 일이 처음이라 두렵고 겁나는 부모들이 꼭 읽어야 할 책.개정판 서문 12
추천의 말 스티븐 핑커 23
감수의 글 황상민 28
초판 서문 32
1. 양육은 환경과 같은 말이 아니다 39
2. 본성과 양육의 증거 57
3. 본성, 양육, 그리고 제3의 가능성 83
4. 구분된 세계 113
5. 다른 시간, 다른 곳에서 148
6. 인간의 본성 174
7. 우리 대 그들 213
8. 아이들 무리에서 245
9. 문화의 전달 300
10. 성별이 결정한다 350
11. 학교와 아이들 384
12. 성장 420
13. 역기능 가정과 문제아 457
14. 부모가 할 수 있는 일 516
15. 심판대에 선 양육가설 550
부록 1: 성격과 출생순서 569
부록 2: 아동발달이론의 검증 591
감사의 말 610
옮긴이의 말 611
미주 613
참고문헌 642
찾아보기 680왜 아이는 부모가 키우는 대로 자라지 않는가?
진화심리학부터 행동유전학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찾아낸 부모와 또래집단이 인간의 사회화에 미치는 영향
육아라는 트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수많은 양육자들의 죄책감을 덜고 해방감을 심어준 책
문화가 규정한, 불안감과 노동 강도가 극심한 육아 방식에서 탈출하라!
《뉴욕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만한 도서, 《이코노미스트》 우수 도서, 퓰리쳐 상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
“이 책을 접하고 나는 감전된 듯한 충격을 받았다.…나는 이 책이 심리학 역사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 스티븐 핑커
“이 책은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주었다.” - 말콤 글래드웰
“‘아이는 스스로 자신의 또래집단과 함께 자신의 삶을 만들어나간다’는 생각을 우리가 잘 받아들일 수 있다면, …부모-자녀 간 문제, 또는 교육의 문제에서 쉽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황상민
■ 주류 심리학계에서 밀려난 독립연구자의 눈으로 써낸 발달심리학 분야의 빅 히스토리
2017년 한국어판 출간 이후 수많은 양육자들의 죄책감을 덜고 해방감을 심어준 이 좀더 읽기 편한 모습으로 선보인다. 1998년 초판 출간 이후 지금까지 20년간 전 세계 22개국에 번역 출간되어 엄청난 충격과 논란을 일으킨 이 책은 “부모가 아이들을 기르는 방식이 아이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을 뜻하는 양육가설에 대한 비판 연구다.
이 책에서 저자 주디스 리치 해리스는 “인간의 사회화에 있어 부모의 영향은 절대적이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굳게 믿고 있는 신념을 뒤집기란 무척 어렵다. 그래서 그는 유전학과 범죄사회학, 발달심리학부터, 구전동화와 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와 문화적 맥락에서 찾아낸 방대한 내용(805개의 미주와 770개의 참고문헌)을 메타분석하여, 우리의 선입견으로 자리잡은 가설들이 사실은 잘못된 연구에서 비롯되었음을 밝혀냈다. 반세기에 걸쳐 발달심리학을 지배해 온 가설을 사정없이 뒤흔들어 놓은 것이다.
■ 농사에 필요한 것은 농부만이 아니다: 집단 사회화 이론
한국의 부모는 자식농사를 짓는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자식의 교육과 성장에 가족의 자원을 쏟는다. 그 결과 부모는 자식에게 보상을 바라게 되고, 자녀의 미래에 지나치게 개입하려 든다. 자식의 성공은 오로지 부모의 뒷바라지 때문으로 비춰지며, 사회경제적 실패는 곧 부모의 과실이 된다.
논리의 종착역에서 찾아낸 인간의 성격 형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또래집단이다. 아이는 또래집단을 선택하고, 또래집단에서 사회화되며, 자신의 삶을 만들어나간다는 것이다. 같은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들도 각기 다르게 성장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아이는 부모를 사랑하지만 친구들과 더 어울리고 싶어 한다. 부모의 행동을 따라하기도 하지만 또래집단과 있을 때는 또래집단의 행동을 닮아가려는 경향을 보인다. 집단 내에서 특이한 아이로 낙인찍히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 좋은 또래집단을 만들어 주기 위한 맹모삼천지교?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결론은 좋은 또래집단을 만들어 주려면 결국 맹모삼천지교 하라는 거 아니냐”며 이를 이 책의 한계로 지적했다. 그러나 아이는 기계가 아니며 부모가 자녀를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에 불과하다. 부모의 개입으로 좋은 집단에 속하게 만들더라도 아이가 그 무리 안에서 부모의 의도대로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좋은 영향을 받을 것임을 장담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이 책이 부모에게 자녀를 학대하거나 방치할 권리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아이들에게 부모가 필요없다고 말하는 책도 아니다. 부모는 집 밖에서 아이의 처지에 대해서는 거의 권한이 없지만, 집 안에서 아이의 행복은 거의 전적으로 부모에게 달렸다고 할 수 있다.
■ 양육자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개정판 서문에서 저자는 이 책으로 인해 “육아가 더 쉬워지고 부모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많은 부모들은 자신이 속한 문화가 규정한 불안감과 노동 강도가 극심한 육아 방식에 얽매이고 있다. 저자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지금의 행복, 특히 양육자의 행복을 담보잡지 말라고 조언한다. 아이 키우는 일은 부모에게도 기쁨이 되어야 한다.
“조언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너무 걱정하지 마라. 자녀를 사랑하되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사랑하지 말고 사랑스럽기 때문에 사랑하라. 양육을 즐겨라. 그리고 당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가르쳐라. 긴장을 풀어라. 자녀가 어떤 인간이 되는지는 당신이 아이에게 얼마만큼의 애정을 쏟았는지를 반영하지 않는다. 당신은 자녀를 완성시키지도, 파괴시키지도 못한다. 자녀는 당신이 완성시키거나 파괴시킬 수 있는 소유물이 아니다. 아이들은 미래의 것이다.” (549쪽)
■ 서로를 지지하며 함께 읽어요
워낙 방대한 양의 책이다 보니 혼자 읽기보다는 독서모임 등을 만들어 함께 읽으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하며 읽어낸다면 완독의 기쁨도 몇 배로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