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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의 기초
맛있는책방 / 안토니오 심 (지은이) / 2020.03.02
19,800원 ⟶
17,820원
(10% off)
맛있는책방
건강,요리
안토니오 심 (지은이)
기초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은 '파스타의 기초' 이다. 파스타는 너무 흔해서 아무나 만들 수 있지만 어느 순간 빠져들면 생각보다 많은 공정과 숨은 노력이 필요한 메뉴이기도 하다. 파스타 면의 종류만 해도 수천 가지. 여기에 토마토, 오일, 크림 등 다양한 소스를 조합하면 파스타의 종류는 실로 엄청날 것이다. 면에서부터 소스, 그리고 육수와 파스타에 어울리는 식재료까지 상세히 소개하는 '파스타의 기초'를 읽고 나면 어떤 파스타를 만들어야 할지, 재료는 무엇을 사야 할지 바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Part 1 파스타의 기초 Part 2 파스타 소스의 기초 Part 3 파스타 레시피(30가지) 롱파스타 쇼트 파스타 생면 파스타 요리를 잘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레시피에 적힌 그대로 잘 따라하는 것? 감각이 좋아서 툭툭 아무거나 넣었는데도 맛있게 만드는 것? 세상엔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요리를 잘 하고 매일 만들어 먹고 마시고 즐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앞에 서기조차 두려워 하는 사람들도 그들의 숫자 만큼이나 많을 거예요! 요리가 막연하고, 한번도 해보지 못한 두려움 때문일 수도 있죠. 그래서 맛있는 책방에서는 요리에 취미가 하나도 없던, 혹은 요리를 하고 싶었으나 무엇부터 시작해야할 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요리의 '기초 시리즈'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기초 시리즈의 저자 분들은 모두 요리에 대해 끊임 없이 공부하고 레시피를 만들고 이를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한 경험이 있는, 저명한 '셰프'들이 집필을 합니다. 그래서 그 어느 요리책보다 요리 기초에 대한 탄탄한 지식을 제공합니다. 레시피보다 더 중요한 요리의 기초 익히기! 이 책은 레시피 만큼이나 기본기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파스타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담느라 레시피보다 상세 설명이 더 많은 페이지를 차지하는데요! 좋아하는 책을 편하게 읽듯 파스타의 상식을 읽어 내려가다보면 어느새 파스타의 기본기가 잡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맛있는 책방의 '기초 시리즈'는 곁에 두고 요리법에 관한 상식을 언제든 배울 수 있는 그런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기초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은 '파스타의 기초' 입니다 파스타는 너무 흔해서 아무나 만들 수 있지만 어느 순간 빠져들면 생각보다 많은 공정과 숨은 노력이 필요한 메뉴이기도 합니다. 파스타 면의 종류만 해도 수천 가지. 여기에 토마토, 오일, 크림 등 다양한 소스를 조합하면 파스타의 종류는 실로 엄청날 거예요. 면에서부터 소스, 그리고 육수와 파스타에 어울리는 식재료까지 상세히 소개하는 '파스타의 기초'를 읽고 나면 어떤 파스타를 만들어야 할지, 재료는 무엇을 사야 할지 바로 떠오르게 될 겁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파스타 관련 책이 있고 요리법 또한 넘쳐납니다. 그럼에도 당신이 파스타를 제대로 만들고 싶다면 꼭 필요한 책 '파스타의 기초' 입니다. 맛있는 책방 소개 맛있는 책방은 대학에서 요리를 전공한 10년차 요리 에디터가 오픈한 요리책 전문 출판사입니다. 출판 관련 첫 직장에서 밥상 차리기 시리즈를 만들며 다수의 요리책을 진행, 편집했고, 이후 푸드 매거진 'la main'을 창간해 일상 요리를 넘어선 파인 푸드까지 그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맛있는 책방은 그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요리에 관련된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책을 만드는 출판사입니다. 이제 3년 차의 작은 책 공방이지만 음식을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다해 만든 요리책은 그만큼 더 쉽고 따뜻하고 맛있게 느껴질 것입니다. 한번 읽고 마는 요리책이 아닌, 삶 속에 오래도록 묻어나는 요리책을 만들고자 노력중입니다. 맛있는 책방만의 진정성과 즐거움, 그리고 맛이 담긴 책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공부머리 만드는 그림책 놀이 일 년 열두 달
다우출판사 / 박형주, 김지연 (지은이) / 2019.06.21
24,000원 ⟶
21,600원
(10% off)
다우출판사
독서교육
박형주, 김지연 (지은이)
아이들의 책읽기가 즐거워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아이들과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는지를 아는 어른은 많지 않다. 누구나 아이가 책을 잘 읽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정작 아이에게 책을 잘 읽는 방법을 제대로 가르치는 어른도 많지 않다. 이 책은 4~9세 아이를 돌보는 평범한 어른들이 ‘이번 주엔 어떤 책을 읽혀야 할까?’, ‘어떻게 읽혀주어야 아이가 책의 재미를 느낄까?’, ‘남들은 선행학습 열심히 시키던데 이렇게 책만 읽혀도 되나?’를 고민하지 않고, ‘좋은 그림책으로 아이와 유쾌한 시간 보내기’에만 집중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쓰인 책이다. 그저 사전을 찾듯 책을 펼치고, 이번 달 이번 주 소개한 시의적절한 그림책을 펼쳐 아이와 즐겁게 놀면 된다. 오랫동안 독서교육자로, 책놀이 연구자로 활동해온 저자들이 제안하는 책놀이는 아이가 학교 혹은 유치원 활동 주제에 더 관심을 갖게 하고, 모든 학문의 기본이 되는 읽기 능력을 키우게 하며, 부모와 소통하는 즐거움을 누리게 돕는다. 추천사 저자의 말 [1부] 4~9세 그림책 놀이, 한 걸음 더 들어가야 보이는 것들 1. 놀이가 곧 읽기가 되는 마법의 그림책 놀이의 원칙 2. 부모는 쉽고 아이는 즐거운 즐기기 일러두기 1) 4~7세 아이와 그림책을 더 재미있게 보려면 2) 4~7세 아이와 그림책으로 더 재미있게 놀려면 [2부] 그림책으로 노는 일 년 열두 달 1월. 겨울 - 누리·통합 교육과정에서 주제 활동 소명이의 1월 책놀이 : 《눈 오는 날》 추론놀이 1. 눈 오는 날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 ‘아우우~’ 늑대 말소리 놀이 《케이티와 폭설》 지오폴리스 지도 만들기 놀이 《두더지의 고민 외》 무엇이 바뀌었을까? 찾으며 놀기 2. 따뜻한 겨울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어째서, 어떻게’ 질문 놀이 《산 아래 작은 마을》 자꾸자꾸 가게 꾸미기 놀이 《팥죽 할멈과 호랑이》 엉뚱 도움왕 뽑기 놀이 3. 즐거운 겨울 《펭귄은 너무해》 펭귄 소리로 놀기 《거기 누구 있니?》 따라쟁이 놀이 《눈 미끄럼 타는 할아버지》 표정 놀이 4. 겨울 숲이 궁금해 《겨울잠》 느낌 탐정 놀이 《아기 다람쥐의 모험》 ‘앞일까, 뒤일까?’ 순서 놀이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멈춰 서서》 붙잡아라 놀이 1월 책꾸러미 : 계절 그림책 주제 확장 읽기 목록 2월. 나 - 누리·통합 교육과정에서 주제 활동 소명이의 2월 책놀이 : 《강아지 똥》 오감으로 읽기 1.알쏭달쏭 나 《안돼!》 동상이몽 ‘안돼!’ 놀이 《진정한 일곱 살》 ‘그렇고말고’ 놀이 《짧은 귀 토끼》 토닥토닥 놀이 2. 나의 몸 《뼈를 도둑맞았어요!》 탐정 놀이 《멸치 챔피언》 ‘나를 찾아줘’ 놀이 《입이 똥꼬에게》 똥·똥거리며 놀기 3. 나의 마음 《아 진짜》 나 진짜 포즈 놀이 《화가 나서 그랬어!》 ‘벨라 마음 나는 알지롱’ 놀이 《눈물바다》 구조선 선장 놀이 4. 나의 꿈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 그림 속 암호 풀며 놀기 《린드버그 하늘을 나는 생쥐》 그림으로 이야기 꿰며 놀기 《내 꿈은 기적》 기적·기적·기적 놀이 2월 책꾸러미 : 성교육 동화 주제 확장 읽기 목록 3월. 유치원에 가면, 학교에 가면 - 누리·통합 교육과정에서 주제 활동 소명이의 3월 책놀이 : 《처음 학교 가는 날》 경험을 연결하며 놀기 1. 두근두근 콩콩콩 《입학을 축하합니다》 ‘이 표정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놀이 《학교 가는 날》 리포터 놀이 《야호! 오늘은 유치원 가는 날》 ‘엄마가 왜 그래?’ 놀이 2. 선생님이 좋아요 《우리 선생님이 최고야!》 ‘무엇 때문에’ 질문 놀이 《선생님, 기억하세요?》 내가 대신 말해주며 놀기 《선생님은 몬스터!》 ‘내가 알려줄게’ 놀이 3. 싫은 날도 있어요 《싫은 날》 따라쟁이 놀이 《내 토끼 어딨어?》 라디오처럼 놀기 《유치원 가기 싫어》 ‘언제, 어디서’ 질문대장 놀이 4. 책은 내 친구 《모리스 레스모어의 환상적인 날아다니는 책》 색깔 기분을 찾아보며 놀기 《그래, 책이야!》 표정 따라쟁이 놀이 《이 작은 책을 펼쳐봐》 색깔 비밀 찾기 놀이 3월 책꾸러미 : 자연관찰 그림책 주제 확장 읽기 목록 4월 봄 - 누리·통합 교육과정에서 주제 활동 소명이의 4월 책놀이 : 《리디아의 정원》 문맥을 파악하며 놀기 1. 봄이 오는 길 《햇살 가득 새싹이 피어요》 잘 보면 보인다 놀이 《달래네 꽃놀이》 라디오 극장 명배우 놀이 《날아라, 막내야》 마음 탐정 놀이 2. 봄꽃, 예쁜 꽃 《겨울눈아, 봄꽃들아》 우리 집에 핀 봄꽃 찾기 놀이 《민들레는 민들레》 나도 민들레 놀이 《나, 꽃으로 태어났어》 책꽃 놀이 3. 싹이 자라요 《알레나의 채소밭》 몸으로 말하기 놀이 《덩쿵따 소리 씨앗》 글자로 장단 맞추며 놀기 《빈 화분》 붙잡아라 놀이 4. 살금살금 오세요 《사뿐사뿐 따삐르》 잘 보면 보인다 놀이 《큰 고양이, 작은 고양이》 그림에서 이야기 찾으며 놀기 《메리》 메리 극장 놀이 4월 책꾸러미 : 과학 그림책 주제 확장 읽기 목록 5월 가족 - 누리·통합 교육과정에서 주제 활동 소명이의 5월 책놀이 : 《종이 아빠》 몸으로 표현하며 놀기 1. 사랑하는 가족 《앗, 깜깜해》 라디오 극장 놀이 《진짜엄마 진짜아빠》 이상한 나라의 말하며 놀기 《엄마 까투리》 다른 책 함께 보며 놀기 2. 가족의 가족 《할머니 엄마》 ‘그 마음 누가 누가 더 잘 알지?’ 놀이 《할아버지와 나의 정원》 기분이 보이는 제목 짓기 놀이 《왕할머니는 100살》 ‘먼 촌수 나와라’ 놀이 3. 다양한 가족 《악어오리 구지구지》 구지구지랑 굳이 친해지기 놀이 《특별한 손님》 비밀 그림 찾기 놀이 《민들레 꽃 피는 민들레네 집》 닮은 점 찾아가는 놀이 4. 고마운 집 《나무 위의 집 사용 설명서》 공짜로 멋진 집짓기 놀이 《이상한 집》 그림 암호 풀며 놀기 《삐딱이를 찾아라》 삐딱삐딱 삐딱이 놀이 5월 책꾸러미 : 팝업북 주제 확장 읽기 목록 6월 비 오는 날 - 누리·통합 교육과정에서 주제 활동 소명이의 6월 책놀이 : 《중요한 사실》 중요한 것 찾는 놀이 1. 비 오는 날 《이렇게 멋진 날》 기분에 어울리는 색깔과 노래를 찾기 놀이 《노란 우산》 그림으로 노래 부르며 놀기 《빗방울이 후두둑》 도미솔 비 오는 날 놀이 2. 돌고 도는 물 《물 이야기》 그림에서 글 찾으며 놀기 《물이 돌고 돌아》 ‘앞일까, 뒤일까?’ 순서 놀이 《물의 여행》 이야기 부풀부풀 놀이 3. 바람 부는 날 《바람이 불었어》 그림으로 ‘술술술’ 놀이 《스티나의 여름》 폭풍우 같은 질문 놀이 《바람은 보이지 않아》 ‘손으로 색을 느껴봐’ 놀이 4. 놀이하는 그림책 《두구두구두구! 손가락 여행을 떠나자!》 손가락으로 책 읽으며 놀기 《홀라홀라 추추추》 아무 말 대잔치 놀이 《케이크 도둑을 잡아라!》 달아나는 이야기 잡기 놀이 《로봇 소스》 로봇 놀이 6월 책꾸러미 : 놀이 그림책 주제 확장 읽기 목록 7월 여름 - 누리·통합 교육과정에서 주제 활동 소명이의 7월 책놀이 : 《할머니의 여름휴가》 공감하며 놀기 1. 여름 풍경 《최고로 멋진 놀이였어!》 숨은 마음 찾기 놀이 《달 샤베트》 샤베트 만들기 놀이 《꽁꽁꽁》 공로상 주인공을 찾으며 놀기 2. 시원한 물놀이 《수박 수영장》 진짜 수박 수영장 놀이 《나만의 수영 배우기》 방바닥 수영 놀이 《내 이불은 바다야》 바다 이불 다음 이불 놀이 3. 여행을 떠나요 《아직 멀었어요?》 그림 탐정 놀이 《머나먼 여행》 그림 속 숨은 이야기 찾으며 놀기 《나오니까 좋다》 명배우 놀이 4. 여름 동산 친구들 《꿈틀꿈틀 지렁이다!》 ‘척하면 압니다!’ 놀이 《모기가 할 말 있대!》 모기 퀴즈왕 놀이 《7년 동안의 잠》 주인공 찾기 놀이 7월 책꾸러미 : 자동차 그림책 주제 확장 읽기 목록 8월 지구 환경과 에너지 - 누리·통합 교육과정에서 주제 활동 소명이의 8월 책놀이 : 《침대 밑에는 뭐가 있을까?》 순서 파악하는 놀이 1. 지구 환경을 지켜요 《투발루에게 수영을 가르칠 걸 그랬어!》 ‘내가 대신 말해줄게’ 놀이 《빨간 장화의 지구 여행》 나의 빨간 장화 찾기 놀이 《그린피스의 집》 ‘생각아 떠올라라’ 놀이 2. 사라지는 동물과 식물 《나무늘보가 사는 숲에서》 나무늘보 찾으며 놀기 《사라지는 동물 친구들》 ‘찾으면 보인다’ 놀이 《안녕, 폴》 폴의 이글루 만들기 놀이 3. 힘내라, 에너지 《태양이 보낸 화석 에너지》 그림 해설사 놀이 《모두 에너지야!》 그림 해설사 놀이 《우리 집 전기 도둑》 전기 도둑 찾으며 놀기 4. 신기한 밤 《꿈꾸는 밤》 꿈속 노란 나비랑 놀자 《집으로 가는 길》 ‘내가 네 이야기를 만들어줄게’ 놀이 《열어봐, 깜깜한 밤을》 ‘불 꺼, 상상은 켜’ 놀이 《코끼리의 밤》 코끼리의 밤 극장 놀이 8월 책꾸러미 : 밤 그림책 주제 확장 읽기 목록 9월 우리나라, 다른 나라 -누리·통합 교육과정에서 주제 활동 소명이의 9월 책놀이 : 《아델과 사이먼의 두근두근 중국 여행》 자세히 보며 놀기 1. 지혜로운 전통문화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잘 보면 보인다’ 놀이 《아름다운 우리 한옥》 내가 살고 싶은 한옥 그리며 놀기 《꽃신》 아가씨 꽃신의 비밀 탐구 놀이 2. 즐거운 명절 《연이네 설맞이》 ‘아이야, 그 물건 보았니?’ 놀이 《달이네 추석맞이》《추석에도 세배할래요》 책과 책 비교 놀이 《굼실굼실 능청능청 도깨비랑 택견 한판!》 그림 속의 그림 찾으며 놀기 3. 다른 나라 친구들 《모모의 동전》 중국 설날 구경하며 놀기 《일곱 나라 일곱 어린이의 하루》 여행 가이드 놀이 《다른 나라 아이들은 무슨 놀이를 할까?》 진짜 해보며 놀기 4.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일까? 《집으로 가는 길》 사자의 비밀 찾기 놀이 《이사벨의 방》 그림 속 이야기 찾으며 놀기 《리틀 맨》 극장 놀이 9월 책꾸러미 : 우리 옛 이야기(전래 동화) 주제 확장 읽기 목록 10월 가을 - 누리·통합 교육과정에서 주제 활동 소명이의 10월 책놀이 : 《알사탕》 질문하며 놀기 1. 가을 풍경 《바빠요 바빠》 질문대장의 수수께끼 놀이 《여우랑 줄넘기》 내가 표지 디자이너 놀이 《아빠, 나한테 물어봐》 ‘빨강을 찾아라’ 놀이 2. 가을 숲과 나뭇잎 《이제 숲은 완벽해!》 질문대장 놀이 《산에 가자》 나뭇잎 가게 놀이 《이파리로 그릴까》 나도 이파리 그림 그리기 놀이 3. 열매와 씨앗 《고구마구마》 고구마구마 잡기 놀이 《씨앗 100개가 어디로 갔을까》 진짜 해보며 놀기 《나랑 사과 따러 갈래?》 엉덩이처럼 책을 흔들며 놀기 4. 색색깔깔 《색깔 손님》 내 마음의 노래 찾기 놀이 《눈을 감고 느끼는 색깔여행》 손으로 보는 색깔 놀이 《휘리리후 휘리리후》《알라꿍 달라꿍》 거꾸로 보고 뒤집어 보기 놀이 10월 책꾸러미 : 수학 그림책 주제 확장 읽기 목록 11월 친구와 이웃 - 누리·통합 교육과정에서 · 주제 활동 소명이의 11월 책놀이 : 《장벽》 글을 입체적으로 상상하는 힘 1. 친구야, 안녕? 《우리 친구하자》 그림 속 비밀 찾기 놀이 《모자를 보았어》 따라쟁이 놀이 《몰리와 메이》 닮은 점 찾기 놀이 2. 달라도 친구야 《폭풍우 치는 밤에》 속마음이 반짝반짝 놀이 《보이지 않는 아이》 새 친구랑 놀기 《샌드위치 바꿔 먹기》 진짜 해보며 놀기 3. 우리 동네 《어슬렁어슬렁 동네 관찰기》 동네 한 바퀴 놀이 《이웃의 이웃에는 누가 살지?》 내 이웃을 찾아라 놀이 《작은 집 이야기》 앞일까, 뒤일까? 순서 놀이 4. 동네 사람들이 하는 일 《청양장》 캐리커처 만들며 놀기 《짜장면 나왔습니다!》 진짜 해보며 놀기 《우리 동네 슈퍼맨》 유니폼 인형 놀이 11월 책꾸러미 : 사회 그림책 주제 확장 읽기 목록 12월 맛있는 나눔 - 누리·통합 교육과정에서 주제 활동 소명이의 12월 책놀이 :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었는데》 정확하게 읽으며 놀기 1. 행복한 나눔 《텅 빈 냉장고》 다음을 맞히며 놀기 《뒷집 준범이》 준범이랑 같이 놀기 《참새의 빨간 양말》 누구 옷을 만들어줄까? 놀이 2. 맛있는 나눔 《산딸기 크림봉봉》 산딸기 크림봉봉 레시피 만들기 놀이 《깊은 밤 부엌에서》 말풍선 만들며 놀기 《우리 동네 달걀왕》 달걀 프라이 요리하며 놀기 3. 김장 잔치 《김장하는 날은 우리 동네 잔칫날》《금동이네 김장잔치》 김장대장 인터뷰 놀이 《김치 가지러 와!》《김치 특공대》 김치 특공대 놀이 《달려라! 김치 버스》《김치가 최고야》 미래 김치 담그며 놀기 4. 행복한 크리스마스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찾아내며 놀기 《메리 크리스마스, 늑대 아저씨!》 ‘우우우우!’ 늑대 놀이 《리틀 산타》 노래하며 춤추는 크리스마스 놀이 12월 책꾸러미 : 인성동화 그림책 주제 확장 읽기 목록 [3부]그림책 깊이 보기, 놀이 넓게 보기 1. 책· 아이· 부모 - 책 좋아하던 6살 아이들은 다 어디로 갈까? AI 시대의 인재 역량 입시학원 강사들도 걱정하는 읽기 능력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 진짜 이유 책을 계속 읽게 만드는 3가지 조건 즐겁게 읽는 방법은 어떻게 배울까? 2. 4~9세. 마법의 시간 늦지 않게, 서두르지 말고! 좋은 책을 고르면 절반은 성공 4~9세의 발달 과정과 책 책에도 ‘소리 반 공기 반’이 있다. 좋은 그림책의 기본 유치원과 음성펜이 할 수 없는 책읽기 어휘에 대한 강박, 입말이 주는 착각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부모 마음 3. 놀이의 힘 다시 놀이다! 진짜 놀이, 가짜 놀이 독서는 원래 놀이다 놀이책이 될까, 책놀이가 될까? 4. 이렇게 쉬운 책놀이라면 놀기만 하는데 책 읽는 능력이 자란다면? 그림책 놀이로 키우는 읽기 능력 610권의 매혹적인 그림책, 그리고 그림책 놀이 158 [부록] 한눈에 보는 일 년 열두 달 그림책들아이들은 왜 성장하면서 책을 읽지 않을까? 즐거움뿐 아니라 읽기 능력까지 챙겨야 똑똑한 첫 단추! 하루 15분! 만만하고 유쾌한 책놀이로 우리 아이 공부머리 만들기 아이들의 책읽기가 즐거워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아이들과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는지를 아는 어른은 많지 않다. 누구나 아이가 책을 잘 읽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정작 아이에게 책을 잘 읽는 방법을 제대로 가르치는 어른도 많지 않다. 이 책은 4~9세 아이를 돌보는 평범한 어른들이 ‘이번 주엔 어떤 책을 읽혀야 할까?’, ‘어떻게 읽혀주어야 아이가 책의 재미를 느낄까?’, ‘남들은 선행학습 열심히 시키던데 이렇게 책만 읽혀도 되나?’를 고민하지 않고, ‘좋은 그림책으로 아이와 유쾌한 시간 보내기’에만 집중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쓰인 책이다. 그저 사전을 찾듯 책을 펼치고, 이번 달 이번 주 소개한 시의적절한 그림책을 펼쳐 아이와 즐겁게 놀면 된다. 오랫동안 독서교육자로, 책놀이 연구자로 활동해온 저자들이 제안하는 책놀이는 아이가 학교 혹은 유치원 활동 주제에 더 관심을 갖게 하고, 모든 학문의 기본이 되는 읽기 능력을 키우게 하며, 부모와 소통하는 즐거움을 누리게 돕는다. 책 좋아하던 여섯 살 아이들은 다 어디로 갈까? ‘책육아’가 열풍이다. 그림책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진다. AI 시대를 살아갈 최고의 무기가 독서라는 충고도 쉼 없이 이어진다. 그런데 현실의 사정은 다르다. 아이들은 기대만큼 책을 읽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책을 가장 많이 읽는 시기는 초등학교 입학 무렵. 그 뒤로는 취업 즈음에 잠깐 관심을 보일 뿐, 평생 책에 대한 관심과 실천은 내리막을 그린다. ‘좋아서’ 책을 읽는 12살 아이를 만나는 것은(만화책이 아니라면) 책 싫어하는 6살을 만나는 것만큼 드문 경험이 될 수 있다. 독서는 점점 중요해 지는 데 왜 아이들은 책을 읽지 않을까? 부모라면 당연히 ‘우리 아이는 그렇지 않을 거야’ 생각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저자가 ‘책육아’ 부모들과 그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면서 깨달은 것은, 많은 부모들의 열정이 기대만큼 열매 맺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열정만으로 이미 충분한 0~3세의 책육아와 달리, 4~9세의 책육아는 제대로 된 방향과 방법을 찾기 위해 알아야 할 것, 살펴야 할 것이 많다. 어른들의 잘못된 ‘열정’은 오히려 독서를 망칠 수 있다. ‘열정’을 쏟기 전에 어른과 다른 아이들의 신체적 특성을 배려한, 책 읽기 교육의 방향과 방법을 살펴야 한다.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 것은 책에 대한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책 읽기의 즐거움과 방법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다. 한 걸음 더 들어가야 보이는 의 진짜 모습 독서의 즐거움은 좋은 책에서 시작된다. 이 책의 2부에는 그림책 610종을 포함해서 900여 종의 ‘좋은 책 목록’이 소개된다. 독서교육과 놀이 전문가인 두 저자가 1993~2019년에 출간된 도서를 낱낱이 뒤져서, 아이들에게 권해줄 ‘좋은 책’을 골라냈다. 아이들이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읽기 단계를 1~3단계로 표시했으며, 책을 구할 때 어려움이 없도록 절판 여부까지 살폈다. 주 별로 추천되는 그림책들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의 누리·통합 과정 주제와 연계되어 있고, 부록으로 제공되는 을 벽에 붙여두면 ‘오늘은 무슨 책을 읽어주지’의 고민도 해결할 수 있다. 4세 정도의 아이라면 도전해볼 수 있는 쉬운 그림책부터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에게 권하는 읽기책(글책)까지 소개되는 책이 다양해서 읽기 능력에 따라 3번, 3년 이상을 곁에 두고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가장 특별한 것은 ‘158가지 책놀이’다. 지금까지 그림책 놀이가 대개 책의 소재나 주제에 대한 관심을 확장하기 위한 미술놀이로 진행되었지만, 에서 알려주는 책놀이는 ‘읽기 능력(literacy)’을 길러주는 데 중점을 둔다. 저자들은 책놀이가 가진 이러한 힘과 즐거움을 10년이 넘는 동안 아이들과 함께 꾸준히 확인해왔다. 세계적인 학자와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대로, 독서는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우리가 책 잘 읽는 아이를 키우고 싶다면 아이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뿐 아니라 방법도 가르쳐야 한다. 이 책은 그것을 가장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지금까지 이런 그림책놀이 안내서는 없었다.책 읽기가 즐거우려면 글과 그림으로 표현되는 콘텐츠를 이해하는, 읽기 능력(literacy)이 필요합니다. 읽기 능력이 부족하면 책이 싫어서가 아니라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 책과 멀어지게 되니까요 _ 1부 중에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왕성하고 아직 비판력은 부족한 아이들에게 ‘아무 그림책’이 아니라, ‘좋은 그림책’을 보여주어야 하는 이유를 대라면 열 손가락이 부족하겠지요? 그런데 보는 사람에 따라, 즐기는 방법에 따라 ‘좋은 그림책’의 기준이 달라집니다. 경험이 부족한 부모가 수많은 그림책 중에 오늘, 우리 아이와 볼 좋은 그림책 고르기는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_ 1부 중에서 놀이는 본능적인 느낌과 정서, 직관, 쾌락을 깨워서 창조적인 통찰에 이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아이의 자존감과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고, 추상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창의력을 키우며 스토리 이해력을 성장시킵니다. 이런 능력들은 모두 읽기 능력의 기능과 연결되어 있으며, 아이들은 이 책의 책놀이를 통해서 이런 힘들을 기르게 되지요. 놀이가 최고의 교육이 되는 이유는 도전을 격려하고, 주도적으로 몰입하게 만드는 힘에서 나옵니다. 나아가려면 도전해야 하는데, 실패를 두려워한다면 도전할 용기를 내기가 어려워지지요._ 1부 중에서
덤벨 몇 킬로까지 들 수 있어? 8
㈜소미미디어 / MAAM (지은이), 산드로비치 야바코 (원작), 나민형 (옮긴이) /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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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미디어
소설,일반
MAAM (지은이), 산드로비치 야바코 (원작), 나민형 (옮긴이)
즐거웠던 여름 방학도 끝나고, 때는 근육 트레이닝의 계절, 가을로! 게임 센터와 영화관, 자택 술 모임에서도?! 가벼운 것부터 과도한 것까지 트레이닝이 한가득! 그리고 수학여행지인 교토에서 수수께끼의 미녀가 기다리고 있는데─?!65화: 동체 시력 66화: 정적 스트레칭(어깨 주위) 67화: 드롭세트 68화: 덤벨 숄더 프레스 69화: 스트레이트 넥 개선법 70화: 사이드 레터럴 레이즈 71화: 보울더링(암벽 타기) 72화: 반복 옆으로 뛰기 보너스 138p「최고로 하라쇼한 이벤트가 있어!」즐거웠던 여름 방학도 끝나고,때는 근육 트레이닝의 계절, 가을로!게임 센터와 영화관, 자택 술 모임에서도?!가벼운 것부터 과도한 것까지트레이닝이 한가득!그리고 수학여행지인 교토에서수수께끼의 미녀가 기다리고 있는데─?!커져라, 커져라, 근육!☆ 다함께 마초가 되자!☆
소방관의 선택
북하우스 / 사브리나 코헨-해턴 (지은이), 김희정 (옮긴이) /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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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하우스
소설,일반
사브리나 코헨-해턴 (지은이), 김희정 (옮긴이)
도저히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서 감정이나 충격에 사로잡히지 않고 꼭 필요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현직 소방관이자 심리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업무 경험과 연구 결과를 토대로 최선의 의사 결정법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소방관에게 필요한 자질은 냉철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능력이다. 용기만 믿고 무작정 뛰어들기만 한다고 구조가 이루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직급이 가장 높은 여성 소방관인 저자는 급박하고 압박감이 큰 상황에서 최선의 의사 결정을 내리는 방법을 탐구했다. 이 책은 그녀가 20년의 현장 경험과 10년의 심리학 연구를 한 권에 담은 결과물이다. 미국심리학회의 ‘레이먼드 니커슨 우수 논문상’과 ‘신진연구자상’을 동시에 수상한 저자의 연구는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저자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맞닥뜨리는 크고 작은 위기상황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방법 또한 알려준다.들어가는 말 1장. 입장을 바꿔보기 2장. 난제 3장. 인간에 불과해 4장. 퍼즐 5장. 자신의 직감을 믿어라 6장. 그림자로 평가받기 7장. 정신적 준비 8장. 인간됨의 대가 9장. 두뇌와 행동 10장. 다 끝난 뒤에 깨닫는 것들 나가는 말 감사의 말 부록 참고문헌“내가 내릴 명령의 무게를 누구에게도 전가할 수 없다.” 제한된 시간, 스멀스멀 일어나는 자기 의혹, 불확실한 정보, 수많은 가정의 시나리오들…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포기할 것인가?” 20년의 현장 경험과 10년의 심리학 연구를 통해 발견한 ‘심리학자 소방관’ 사브리나 코헨-해턴 박사의 생과 사를 가르는 의사 결정의 심리학! 현직 소방 지휘관이 전하는 가장 긴박한 순간의 의사 결정법과 생생한 경험담. 소방관은 걷잡을 수 없이 불길이 번지는 화재 현장에서 모두가 매캐한 연기를 피해 달아날 때 불길을 향해 뛰어드는 유일한 사람이다. 자신의 목숨보다 남의 목숨을 먼저 생각하는 용기도 중요하지만, 꼭 갖추어야 하는 자질이 바로 냉철하고 신속한 의사 결정 능력이다. 무조건 뛰어들기만 한다고 구조가 이루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18세에 소방 구조대에 들어가, 영국에서 가장 직급이 높은 여성 소방관의 자리에 오른 사브리나 코헨-해턴 박사는 너무나 많은 소방관들이 매년 목숨을 잃고, 그것이 순간적인 판단착오로 인한 비극적인 결과라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래서 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직접 심리학을 공부하여 사람이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어떻게 의사 결정을 내리는지 연구했다. 코헨-해턴 박사의 선구적인 연구는 학계에서도 인정받아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심리학회의 ‘레이먼드 니커슨 우수 논문상’과 ‘신진연구자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등 관련 분야의 상을 휩쓸었다. 또한 그녀의 연구는 영국 전역의 소방 시스템에 변혁을 가져왔고, 해외에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모방하고 있을 정도로 그 유용성을 인정받았다. “우리의 매일이 누군가에게는 최악의 날이다. 나는 그 사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소방관의 선택』은 ‘심리학자 소방관’ 사브리나 코헨-해턴 박사의 20년의 현장 경험과 10년의 심리학 연구 성과를 한 권에 담은 책이다. 저자는 독자를 생사가 오가는 재난 현장의 한복판으로 안내한다. 구조대를 지휘하는 소방 지휘관으로서, 저자는 인생의 가장 어두운 시간을 지나는 사람들을 최악의 운명에서 구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녀는 동료들 중 누구를 타오르는 건물 안으로 들여보낼지, 그리고 그들이 불길을 어떤 방식으로 잡아야 할지를 결정한다. 모든 선택지가 소진되었다는 판단이 들거나 상황이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판단이 들면 대원들을 현장에서 철수시키는 명령도 내린다. 소방 지휘관이 내리는 모든 결정 하나하나가 생명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다. 거기다 정보는 불확실하고 숙고할 시간 턱없이 부족한데, 모든 이들이 지휘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행동심리학적 관점에서 도저히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서 감정이나 충격에 사로잡히지 않고 꼭 필요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요령은 무엇일까? 저자는 자신의 업무 경험과 연구 결과를 토대로 최선의 의사 결정법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소방관의 선택』에 등장하는 모든 현장 사례들은 저자가 겪었던 실제 상황에 기반하고 있으며, 연구 사례 또한 자신이 동료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리학적·신경과학적 실험을 토대로 하고 있다. 때문에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의사 결정에 관한 저자의 해법은 여타 심리학 서적들에서 찾아보기 힘든 신뢰감을 준다. 예를 들어, 우리는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직관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을까,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을까? 코헨-해턴 박사는 소방 지휘관의 헬멧에 카메라를 부착해서 지휘관들이 현장에서 어떤 방법으로 의사 결정을 하는지 연구했다. 그 결과 지휘관들은 직관적 의사 결정에 의지하는 경우가 그들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았다. 그동안 소방 지휘관들이 대부분의 경우에 분석적으로 의사 결정을 한다고 생각하고, 그에 맞는 훈련과 사후 평가를 했는데 실상은 달랐던 것이다. 저자는 이 연구 결과에서 그치지 않고 직관적 의사 결정에 맞는 훈련법과 현장 매뉴얼, 사후 평가 방법을 고민했다. 결국 그녀의 연구는 ‘영국 소방 구조대 임무 수행 지침’, ‘긴급 구조 기관 간 협업 원칙’ 등 영국 소방관들이 사용하는 매뉴얼에 반영되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저자의 성과는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급박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독자라면 어떤 식의 결정을 내릴 것인가? 분석을 통한 결정? 아니면 직감에 의지한 직관적 결정? 저자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맞닥뜨리는 크고 작은 위기상황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방법 또한 알려준다. “공감이야말로 나를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조금 더 노력하게 만드는 동력이다.” 『소방관의 선택』의 가장 큰 매력은 마치 소설이나 영화처럼 읽히는, 흡입력 있는 긴박한 전개다. 때로는 너무나 적나라해서 가슴이 철렁거릴 정도로 생생한 상황 묘사는 책을 읽는 독자가 마치 자신이 사고 현장에 서 있는 듯이 착각하게끔 만든다. 책에 등장하는 사례들은 하나의 구도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방식이 챕터마다 변주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읽힌다. 과거에 겪었던 사건에 대한 회상, 훈련을 위한 이미지 트레이닝, 지휘역량을 평가하는 테스트 시나리오, 동료 소방관들과의 토론, 저자가 수행했던 연구 등 소방관을 주제로 한 옴니버스 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심지어 훈련이나 테스트처럼, 실재했던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장면에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하는 직업에 관한 놀라운 통찰력을 얻게 된다. 책의 또 다른 흥미요소는 바로 저자 자신이다. 저자는 20년 경력의 베테랑 소방관이면서 동시에 행동심리학자이고 한 아이의 엄마, 그리고 아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책 곳곳에서 등장하는 자전적인 스토리들은 저자가 어떻게 이처럼 흥미로운 이력을 가지게 되었는지 말해주고 있다. 그녀가 왜 학교를 그만두고 소방관이 되었는지, 왜 심리학을 공부하게 되었는지, 육아와 학업, 경력을 동시에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디서 나왔는지 알 수 있다. 또한 남성중심적인 소방관 세계에서 그녀가 겪었던 어려움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도 담담하게 서술한다. 동료들에 대한 애정과 존경의 감정이 책 곳곳에서 드러나 소방관 동료들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연구하고 책을 쓴 저자의 의도에 진정성을 더해주고 있다. 사고와 재난의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절절하게 전해진다. 이런 부분들로 인해 이 책 훌륭한 행동심리학 책인 동시에 한 위대한 인간의 이야기로써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우리는 우리의 일을 사랑한다. 그 일은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한계에 도전하도록 하며, 우리가 더 나은 사람, 더 준비된 사람, 더 열심히 싸우는 사람이 되도록 격려한다. 사람들의 터전을 통째로 파괴하고 그들의 운명을 바꾸는 재난의 현장이 우리의 일상이다. 인생의 가장 어두운 시간을 지나는 사람들의 신뢰를 받는다는 것은 엄청난 특권이다. 우리는 날마다 그날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한 날이기를 바란다. 사실 날마다 최고의 능력을 발휘해야만 한다.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완벽한 타인의 고통이 마치 나의 고통인 양 내 몸속을 관통하는 경험은 셀 수도 없이 많다.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아내, 화재로 부모를 잃은 어린이, 사고로 형제자매를 잃어 다시는 함께할 수 없게 된 사람들. 내가 목격한 것만으로도 리스트는 길고도 길다. 일상적이고 평범한 날이 반복될 것이 라고 생각하며 아침에 눈을 떴다가, 세상이 돌이킬 수 없이 영원히 변하고 만 사람들로 이루어진 리스트.그 고통, 내가 경험한 그 고통은 공감에서 나온 것이다. 공감이야말로 나를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조금 더 노력하게 만드는 동력이다. 동료와 상사, 언론, 재판관, 유족은 내가 누리지 못한 조건들, 즉 시간적 여유와 사후 정보를 가진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나는 일이 벌어지는 와중에 순간적으로 판단해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제한된 시간, 불확실한 정보에 기초해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압박감과 스멀스멀 일어나는 자기 의혹, 수많은 가정의 시나리오들을 속삭이는 내면의 목소리 등은 최고의 경험을 가진 의사 결정자마저도 궤도에서 이탈하게 만들어버릴 수 있다. 결정을 하는 나는 인간이다. 인간의 약점과 감정을 모두 가진.다 알면서도 무엇인가를 선택하는 이유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즉 의사 결정 마비 현상에 굴복하는 것이야말로 단연 최악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 인물편
위즈덤하우스 / 데이비드 S. 키더, 노아 D. 오펜하임 (지은이), 고원 (옮긴이)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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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
소설,일반
데이비드 S. 키더, 노아 D. 오펜하임 (지은이), 고원 (옮긴이)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면서 인문교양서의 역사를 다시 쓴 ‘1일 1페이지’ 시리즈의 두 번째 책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인물편》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된다. 배움을 완성하는 데 꼭 필요한 교양 지식을 주제별로 나누어 전달했던 전작에서 나아가 이번 [인물편]에서는 인류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던 시대의 아이콘들을 리더, 철학자, 혁신가, 악당, 예술가, 개혁가, 선지자 등 총 일곱 가지로 나누어 꼭 알아야 할 필수 지식들만 가려 뽑았다. 이 책에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경계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내용들이 이어지면서,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핵심 교양으로 가득 차 있다. 인간에게 ‘이성’이 자리 잡기 시작하는 기원전부터 본격적으로 지성사에 대변혁이 일어나는 21세기까지, 방대한 지식의 역사를 가로지른 동서양 인물들을 만난다. 〈365일 교양 수업: 인물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월요일] 리더 [화요일] 철학자 [수요일] 혁신가 [목요일] 악당 [금요일] 예술가 [토요일] 개혁가 [일요일] 선지자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일 1페이지’ 시리즈 [인물편] 하루 1분으로 인류 지성사를 총망라하는 교양 ‘인물’ 수업 365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왜 유명할까? 크림 전쟁 당시, 60%에 달하던 사망률을 2%로 낮춘 사람은? 광견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저온 살균을 처음으로 시도했으며 HIV 백신 개발에도 도움을 준 과학자는 누구일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인물편》은 문화, 역사, 과학, 철학 등 인류사에 뚜렷한 변화를 가져온 인물들에 대해 알아두면 반드시 도움 될 지식들을 다룬다. 바쁜 일상에 치여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어내기가 어려운 현대인이라면 이 책을 하루에 1페이지씩 읽는 것만으로도 수천 년의 역사에서 응집된 지혜를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하루 1분으로 교양 상식에 목마른 사람들의 뇌를 깨우고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가장 단순하고 명쾌한 방법을 제안하는 책이다. [월요일] 리더: 위기의 시대에 탁월한 리더십으로 대중을 이끌어낸 지도자 [화요일] 철학자: 세상을 새롭게 조명하고 한발 먼저 지혜의 문을 연 사상가 [수요일] 혁신가: 인류 문명에 위대한 발전을 가져온 독창적인 사상가 [목요일] 악당: 동시대 사람들에게 또는 역사적 판단에 따라 비난받았거나 비난받는 인물 [금요일] 예술가: 인류 상상의 영역을 확장시킨 창의적인 영혼의 소유자 [토요일] 개혁가: 개선 혹은 개악을 위해 기존의 사회질서를 뒤엎은 인습 타파주의자 [일요일] 선지자: 사고의 틀을 깨고 대중에게 신의 개념을 재정의한 영적 선구자 인류를 구하러 온 메시아부터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희대의 악당까지 방대한 지식의 역사를 단 한 권으로 끝내는 365일 1일 1지식 시리즈 누계 160만 부 돌파 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퍼블리셔스위클리 베스트셀러 미국·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세계의 절반 가까이를 지배했던 제국도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고, 홀로 나타나 인류를 구원하겠다던 메시아의 목소리는 수천 년이 지나서까지 이어지고 있다. 수천 년 전부터 문명을 구성하는 수천 개의 종교와 이념, 체제 등을 창조해내고 또 스스로 파괴한 것은 모두가 인간이었다.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은 우리 자신으로부터 시작되었고, 그것이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지금 다시 인간에게서 배워야 하는 이유다. 또한 이 책은 지금까지 역사가 지나쳐온, 그래서 더욱 치열하게 도전을 거듭한 역사 속 여성들에게도 주목한다. 성패를 떠나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고 시대적 억압과 맞서 싸운 여성들의 이야기 역시 고스란히 담았다. 그 밖에도 책에 등장하는 인물의 연대기나 일화는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으로 끊임없이 재편되면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시대정신을 전달하고 있다. 수많은 한계를 극복하고 정해진 틀을 깨면서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일을 해낸 역사 속 인물들에게서 불안과 위험의 시대를 건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고대 이집트 파라오였던 쿠푸(Khufu, 기원전 2609년경~2566년경) 왕은 자신의 무덤을 석회석 탑 형태로 만들어 스스로의 위대함을 나타내고자 했다.
비혁명의 시대
빨간소금 / 김정한 (지은이) / 20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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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김정한 (지은이)
1980년대를 ‘5·18 광주항쟁’과 ‘6월 항쟁’으로만 기억하는 이들에게 1991년 5월의 일들은 역사의 먼지와 같은 사건일지 모른다. 그러나 명지대생 강경대의 죽음에서 촉발된 ‘1991년 5월 투쟁’은 여전히 정치권력을 쥐고 있는 5·18의 학살자들과 5공화국 독재의 잔재를 몰아내려는 ‘제2의 6월 항쟁’이었다. 불과 두 달이 채 안 되는 사이에 학생, 노동자, 빈민 11명이 연이어 분신하고 전국적으로 6월 항쟁 이후 최대 규모의 거리 시위가 벌어졌다. 하지만 1980년대 급진적 민중운동의 마지막 필사적인 저항과도 같았던 1991년 5월 투쟁은 갑자기 소멸했다. 얄궂게도 1991년 5월 투쟁은 1980년대 민중운동이 상상했던 총체적 ‘전민항쟁’으로는 더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었다. 오히려 1991년 5월 이후 세상은 다른 방식으로 바뀌었고, 1980년 5·18 광주항쟁에서 1991년 5월 투쟁에 이르기까지 12년 동안 혁명을 꿈꾸던 사람들은 흩어졌다. 1991년 5월 이후를 ‘비혁명의 시대’라고 하는 것은 낯설 수 있다. 비혁명의 시대는 혁명을 못한 시대이기도 하고 혁명적이지 않은 시대이기도 하다. 1980년대의 혁명을 꿈꾸던 사람들이 갈 수 있는 길은 너무 좁았다. 혁명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세상이 바뀌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했을까? 이 책에는 1991년 5월 이후의 사회운동과 정치철학의 풍경을 다시 돌아보면서 다른 미래를 여는 열쇠를 발견하기를 기대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책을 펴내며 · 흩어진 사람들에게 프롤로그 · 도래하지 않은 혁명의 유산들 1부 사회운동의 풍경 1장 1991년 5월 투쟁과 1968년 혁명의 재구성 2장 민주화 세대의 역사적 좌표 3장 1990년대 전향 담론과 반지성주의 4장 최장집의 민주화 기획을 비판한다 5장 자투리 인간들은 어디로? - 세계체제 위기와 개인의 정체성 6장 한국 마르크스주의의 위기 돌파를 위해 2부 정치철학의 풍경 7장 한국에서 포스트마르크스주의의 수용과 쟁점들 8장 알튀세르와 포스트마르크스주의 - 라클라우와 지젝의 논쟁을 중심으로 9장 한국 라캉주의 정치의 가능성과 조건 - 지젝의 ‘사회적 환상의 횡단’ 개념을 중심으로 10장 정신분석에 적합한 정치는 무엇인가 11장 현실 민주주의와 정치적 행위의 딜레마 12장 좌파 포퓰리즘은 가능한가 13장 한국적 마르크스주의의 길 - 정운영 10주기를 기억하며 에필로그 · 애도의 정치와 멜랑콜리 주체1991년 5월, 혁명의 시대가 막을 내리다 1991년 4월 26일 명지대생 강경대가 시위 도중 백골단의 폭행으로 사망했다. 곧이어 4월 27일 ‘고 강경대 열사 폭력살인 규탄과 공안통지 분쇄를 위한 범국민대책회의’가 결성되었다. 그렇게 1991년 5월 투쟁은 시작되었다. 1980년대를 5·18 광주항쟁과 6월 항쟁으로만 기억하는 이들에게 1991년 5월의 일들은 역사의 먼지와 같은 사건일지 모른다. 당시 공식적인 명칭 없이 ‘분신 정국’이라 불렸고, 뒤늦게 ‘1991년 5월 투쟁’이라는 다소 애매한 이름이 붙여진 이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잠시 기억을 소환하자면, 당시 백골단의 폭행으로 명지대생 강경대가 사망하고,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 박창수가 의문사를 당했으며, 성균관대생 김귀정이 시위 도중 강경진압으로 사망했다. 전남대생 박승희를 비롯해 김영균, 천세용, 김기설, 윤용하, 이정순, 김철수, 차태권, 정상순, 이진희, 석광수 등 학생, 노동자, 빈민 11명이 연이어 분신했다. 불과 두 달이 채 안 되는 사이에 14명이 사망하고 전국적으로 6월 항쟁 이후 최대 규모의 거리 시위가 벌어졌다. 그것은 여전히 정치권력을 쥐고 있는 5·18의 학살자들과 5공화국 독재의 잔재를 몰아내려는 ‘제2의 6월 항쟁’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 급진적 민중운동의 마지막 필사적인 저항과도 같았던 1991년 5월 투쟁은 갑자기 소멸했다. 그 이유가 연속적인 분신의 배후에 어둠의 세력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검찰이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을 조작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 조작된 허구를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싶어 했던 것은 서럽고 처절한 투쟁이 그만 종결되기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처음부터 ‘제2의 6월 항쟁’이라고 불린 1991년 5월 투쟁은 6월 항쟁 이후 최대 규모로 거리의 정치를 복원했다. 하지만 그 패배의 효과는 혁명적 분위기가 범람하던 정치적 시공간의 봉합으로 나타났다. 이매뉴얼 월러스틴은 구좌파적 반체제 운동이 1848년 혁명에서 출발해 1871년 파리코뮌과 러시아혁명을 거치며 제도화한 후, 1968년 혁명과 그 ‘지연된 효과’로서 1989~1991년 현실 사회주의의 몰락에 이르는 거대한 순환을 구성했다고 평가한다. 이에 비유하자면 이른바 ‘1980년대’라고 불리는 정치적 시공간은 1980년 5월 광주항쟁에서 출발해 1987년 6월 항쟁과 노동자 대투쟁을 거치며 정점에 이른 후, 1991년 5월 투쟁과 그 ‘지연된 효과’로서 1992년 대선 민중후보의 패배와 좌파 진영의 산개/청산에 이르는 12년 동안의 순환을 나타낸다. 1991년 5월, 비혁명의 시대를 열다 1987년 6월 항쟁부터 1991년 5월 투쟁까지 한국 사회는 거대한 전환의 시대였다. 1987년 7~9월 노동자대투쟁을 통해 민주노조운동이 전국적으로 분출했고, 드디어 한국에서도 계급이라는 개념에 어울리는 계급의 형성이 가시화되었다. 이어서 1990년 역사상 가장 급진적이고 전투적인 노동조합의 연합체로서 전노협(전국노동조합협의회)이 만들어졌다. 이는 전교조를 비롯한 새로운 민주적인 조직들이 결성되어 기존의 관변 단체를 대체하려는 운동으로 확산되었다. 아울러 518에 관한 수많은 자료들과 증언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이를 혁명론으로 해석하고 체계화하려는 사회과학이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에 맞춰 다양한 분야에서 진보적인 학술 단체들이 결성되었다. 또한 지하에서 비합법 투쟁에 매진했던 사회운동 조직들은 공공연하게 반합법 활동을 전개하면서 혁명운동의 전형을 창출하려는 실험을 계속했다. 대학은 각종 세미나와 소모임을 통한 좌파 이론 학습과 혁명의 정체를 둘러싼 매일의 논쟁으로 뜨거웠다. 이 대략 4년 동안 한편으로는 혁명적인 민주화의 열망이 전국적으로 불타오르고 민중운동 세력이 기초적인 조직화의 틀을 마련해나갔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1989년 공안통치와 1990년 보수대연합이라는 3당 합당 등을 통해 지배 세력은 민주화 과정을 끊임없이 역전시키려고 했다. 이렇게 민주화의 힘과 탈민주화의 힘이 교착적으로 대립하는 국면에서 1991년 5월 투쟁은 한국 민주주의의 범위와 방향을 결정한 분수령이었다. 민주화가 확대될 것인가 축소될 것인가를 가늠하는 지배 세력과 저항 세력의 중대한 결전의 장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민중운동 세력은 패배했고, 민주화 과정은 극히 제한적인 정치적 민주주의만을 허용하는 것으로 귀결했다.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재야지식인 운동은 고립되거나 해체되었다. 혁명이라는 화두는 현실 사회주의 국가들의 붕괴와 더불어 한국 사회에서 거세되었다. 이렇게 6월 항쟁이 열어낸 혁명적 분위기가 흘러넘치던 정치적 시공간은 봉합되었다. 그에 따라 6월 항쟁에 대해서도 서구의 근대 부르주아 혁명 모델에 준거하여 정치적 민주주의를 확립시킨 자유민주주의적 시민운동이라는 평가가 일반화되었다. 그러나 그 귀결은 정치적 민주주의의 완성이 아니었다. ‘운동에 의한 민주화’를 왜곡·축소하고 1980년대 사회운동의 잠재력을 봉합시킨, 서구 모델에도 훨씬 못 미치는 제한적인 정치적 민주화였다. 지금까지도 반복되는 표준적인 민주주의 담론들―형식적 민주주의와 실질적 민주주의를 구분한 후 정치적·절차적 민주주의가 제도화되었으니 이제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실현시켜야 한다는―은 그런 정치적 민주주의의 완성이라는 환상을 재생산하고 있을 뿐이다. 1991년 5월 이후를 비혁명의 시대라고 하는 것은 낯설 수 있다. 비혁명의 시대는 혁명을 못한 시대이기도 하고 혁명적이지 않은 시대이기도 하다. 1980년대의 혁명을 꿈꾸던 사람들이 갈 수 있는 길은 너무 좁았다. 혁명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세상이 바뀌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했을까? 이 책에는 1991년 5월 이후의 사회운동과 정치철학의 풍경을 다시 돌아보면서 다른 미래를 여는 열쇠를 발견하기를 기대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386세대, ‘살아있는 죽음’의 귀환 역사가 없는 곳에 신화가 자리한다면, 이는 민주화 세대에게도 해당한다. 민주화 세대는 주로 1987년 6월 항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대학생들을 가리킨다. 때로는 여기에 1970년대 유신독재 시대에 청년기를 보낸 이들이 포함되기도 한다. 대체로 1980년대라고 불리는 민주화를 상징하는 시대에 젊은 시절을 보낸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 경우 민주화 세대라는 명칭보다 더 많이 사용되는 용어는 386세대이다. 익히 알려져 있듯이, 1960년대에 출생해서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니고 1990년대에 30대에 이른 연령층을 가리킨다. 1995년에 방영된 드라마 「모래시계」에 빗댄 ‘모래시계 세대’라는 용어를 대신해 1996년 총선과 1997년 대선을 전후로 회자되기 시작했다. 그 후 시민운동의 정치개혁론과 정치사회의 젊은 피 수혈론, 언론과 자본의 상업적 마케팅 등이 결합해 사회적으로 크게 확산되었다. 1980년대는 신화가 되었고 386세대는 그 신화의 주역이 되었다. 그에 힘입어 386세대는 김대중 정권에서 부분적으로, 노무현 정권에서 전면적으로 지배 엘리트로 변모했다. 이런 점에서 민주화 세대가 386세대로 변모하는 과정은 사회운동의 정치적 주체가 지배 엘리트로 전환하는 과정이라고 표현해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사회운동에 관한 한, 1980년대 민주화 세대의 역사는 이미 오래 전에 종결했다. 대내적으로 1991년 5월 투쟁이라는 분수령을 넘으며 1980년대 사회운동의 12년 동안의 순환이 종결되고, 대외적으로 1989~1991년 현실 사회주의의 몰락이 가시화된 정세에서 대부분의 민주화 세대가 선택한 것은 사실상 고백과 청산이었다. 1980년대의 ‘미망(迷妄)’을 증언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고백들이 잇따랐고 이른바 ‘후일담’이 유행했다. 1980년대 사회운동의 정치적 주체는 이렇게 자신의 역사를 스스로 부정하면서 살아남았다. 민주화 세대의 역사는 바로 이 지점에서 이미 종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역사의 얄궂음은 6월 항쟁의 혁명적 효과를 봉쇄한 대가로 확립된 6월 항쟁의 신화화에 힘입어 ‘민주화 세대’를 ‘386세대’로 화려하게 부활시켰다. 그러나 그것은 1980년대 사회운동을 스스로 부정한 살아있는 죽음(living-deadness)의 귀환이었다. 문민정부-국민의정부-참여정부와 그에 흡수된 386세대가 민주화가 아니라 신자유주의를 앞장서 추진하는 역설이 전혀 예기치 못한 악몽은 아니었던 셈이다. 신자유주의 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는 386세대는 6월 항쟁을 비롯해 1980년대를 대표하기는커녕 그에 관해 발언할 자격도 주어질 수 없다. 당시 민주화 세대의 주류가 추구했던 민중주의는 사회적 약자나 하층에 대한 정서적 연대를 유지하고 지배 엘리트의 도덕적인 책임과 의무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문제를 도덕적인 잣대로 접근해서 ‘우리’와 ‘적’을 구별하고, 대중들의 도덕적 분노를 동원하는 방식은 오히려 그에 대한 적합한 인식과 해법의 창출을 가로막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노무현 정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듯이, 정당성의 위기에 처한 지배 세력이 구조적인 모순에서 비롯하는 정치 갈등을 호도하기 위해 민중주의를 활용하여 임의의 ‘적’을 상정하고 도덕 담론으로 ‘말들의 전쟁’을 전개할 때 대중들의 민주주의 정치에 대한 냉소와 환멸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더구나 보수주의, 자유주의, 사회주의 등 일체의 현대 정치 이데올로기를 거부하고 공동체의 가치 규범만을 강조하는 민중주의에는 어떤 대항헤게모니적 기획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비제도적인 차원에서 민중에 대한 직접적인 호소를 통해 ‘우리’와 ‘적’을 나누는 구획선 긋기를 반복하여 사회 질서를 통합하려는 ‘정치 논리’(political logic)이다. 즉 ‘텅 빈 기표’(empty signifier)로 작용할 뿐이다. 386세대를 매개로 민중주의가 신자유주의 기획과 결합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진정한 애도의 정치를 위해 일찍이 프로이트는 애도와 멜랑콜리가 사랑하는 사람이나 어떤 이상(理想)의 상실에 반응하는 두 가지 방식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애도는 상실의 슬픔을 고통스럽게 극복함으로써 상실한 대상과 분리되고 결국 그 대상을 잊는 작업이다. 애도가 실패할 경우 나타나는 멜랑콜리의 주요 특징은 “심각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낙심, 외부 세계에 대한 관심의 중단,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의 상실, 모든 행동의 억제, 그리고 자신을 비난하고 자신에게 욕설을 퍼부을 정도로 자기 비하감을 느끼면서 급기야는 자신을 누가 처벌해주었으면 하는 징벌에 대한 망상적 기대를 갖는 것” 등이다. 그 가운데 애도와 구별되는 멜랑콜리의 결정적인 차별성은 “자애심(自愛心)의 추락”이다. 1980년대 운동 사회의 정치 주체들은 사회적 애도가 불가능한 정치적 조건에서, 독재 체제에 저항하다 죽어간 자들의 뜻을 받들어 정의와 진리의 길을 추구하려 분투했다. 그리고 편리한 일상생활에 젖어 민중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지 못한다고 여겨지는 순간마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자책하고 비판했다. 때로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함으로써 죽어간 자들을 뒤따르기도 했다. 이런 맥락에서 1980년대의 정치 주체를 애도에 실패한 멜랑콜리 주체라고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열사 문화’를 구성했던 운동 사회는 죽은 자들에 대한 양가적인 관점과 태도 사이에서 동요하면서 애도를 거부하거나 주변화한 멜랑콜리 주체의 감성 세계로 접근하는 곤경에 직면했다. 따라서 오늘날 필요한 것은 멜랑콜리 주체를 애도의 주체로 전환시키고 진정한 애도의 정치를 수행하는 일이다. 여기서 우선 주목해야 할 것은 사회적 애도라는 문제이다. 애도는 결코 개인적인 차원에서 완수될 수 없다. 사회적 애도는 공동체적인 의례를 통해 죽은 자를 상징계(또는 상징 질서)에 등록하는 것이다. 이는 죽은 자를 상징계의 공간에 자리하게 함으로써 망자와 거리를 둘 수 있게 하고, 또한 죽음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이들도 상실을 함께 슬퍼하면서 자신이 겪은 상실과 슬픔을 반추할 수 있게 한다. 이런 점에서 사회적 애도는 “애도 간의 대화”이고 ‘한 사람의 애도와 다른 사람의 애도 간의 연결’이다. 사회적 애도는 죽음을 사회적으로 공유하고 타인과 함께 상실을 승인하는 것이며, 죽음을 상징화하는 작업을 통해 망자의 죽음이 갖는 의미에 관해 사유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회적 애도는 죽음의 등록에 의해 상징계를 변화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하지만 애도의 정치는 사회적 애도에 국한되지 않는다. 어떤 애도도 결코 온전하게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애도 작업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죽은 자와 완전히 분리되는 일은 가능하지 않다. 또한 “성공적인 애도는 죽은 자와의 완전한 분리를 의미하고 타자의 타자성을 제거한다는 의미에서 타자에 대한 심각한 (상징적) 폭력을 함축”한다. 따라서 적절한 애도는 완수할 수 없는 애도이며, 오히려 애도는 불가능한 것이다. 애도의 정치는 타자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죽은 혹은 살아 있는) 타자와의 관계 속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이는 타자와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 하는 물음을 제기한다. “중요한 것은 타자의 타자성을 어떻게 존중할 것인가의 문제”, “타자와 어떻게 정의로운 관계를 맺을 것인가의 문제”이다. 애도의 정치는 죽은 자에 대한 사회적 애도와 더불어 타자와 마주하고 관계하는 양식을 전환시키는 일이다. 이를 ‘애도 간의 대화’에 기반한 새로운 연대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마르크스주의의 위기와 시민운동의 부상 1991년 5월 이후 세상은 빠르게 변해갔다. 1997년 외환위기와 IMF관리체제로 신자유주의가 본격 도입되기 전까지 7년 동안 1990년대에는 소비사회, 신세대, 대중문화, 포스트모더니즘 등이 시대를 대표하는 언어가 되었다. 1980년대의 민중 담론은 촌스러운 옛 시절의 것이 되었고, 오히려 자본주의가 더 혁명적인 것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1990년대는 매끄러운 시대는 아니었다. 정치적 민주화는 극히 제한적이었고, 자본과 노동의 문제는 변함없이 지속되었으며, 여성 차별과 생태 위기에 대한 새로운 문제의식도 생겨났다. 1980년대와는 달리 개혁, 시민사회, 민주주의 담론들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1980년대에 제기된 정치사회적 문제들은 해결되지 않았다. 어떤 이들의 현실은 변화했지만 어떤 이들의 현실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 마치 서로 다른 시간대에 속한 채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시대착오적이었다. 어쩌면 2000년대 이후 오늘날까지 때로는 반복적으로 때로는 새롭게 터져 나오는 사회적 모순과 균열은 1990년대에 예비된 후과(後果)일지도 모른다. 한 시대에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은 다음 시대에 다른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다. 정기적인 선거를 통해 정치적 대표자들은 바뀌고 있지만, 한국 사회는 민주주의인 것도 아니고 민주주의가 아닌 것도 아닌 상황에서 난처해졌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의 바탕에 ‘마르크스주의의 위기와 포스트마르크스주의’가 있다. 한국에서 마르크스주의의 위기는 대외적으로 1989~1991년 현실 사회주의 국가들의 종언과, 대내적으로 1991년 5월 투쟁의 실패를 계기로 갑작스럽게 도래했다. 1980년 518 광주항쟁 이후 지식 사회에서 재발견된 김일성-마르크스주의와 레닌-마르크스주의는 냉전 및 분단 체제를 배경으로 5공화국의 군사독재에 저항하는 이념적사상적 기반을 제공했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세계적인 신자유주의의 물결 속에서 노동자운동이 쇠퇴하고, 계급투쟁을 통한 사회주의 내지 공산주의의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지는 세계사적 시간과 어긋나 있었다. 1991년 5월 투쟁은 1980년대 민중운동의 대중적 정치력, 조직적 동원력, 문화적 군사주의, 남성 중심주의 등의 한계를 모두 드러내면서 한국 사회의 민주화를 더 급진적으로 촉발하지 못했다. 그 효과로 1990년대에는 민중이라는 용어 자체가 급속히 자취를 감추었다. 이 혼란의 시대에 부상한 시민운동과 포스트모더니즘은 사실상 반마르크스주의를 지향하고 있었고 민중운동의 반정립으로서 노동자운동과 거리를 두었다. 당시 시민운동은 “과거의 급진적이고 전투적인 민중운동과 자신을 구별하면서―비민중운동 혹은 반민중운동적 정체성―온건한 이념을 표방하고 합법적제도적 수단과 통로를 활용하는 운동으로, 나아가 계급계층적 기반이라는 점에서 중간층적 운동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설정하였다.” 또한 다양한 포스트 담론들은 마르크스주의에 부정적인 방식으로 수용되었다. 그 가운데 나인 포스트마르크스주의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한국에 수용된 포스트마르크스주의는 본래 포스트마르크스주의를 이론화한 라클라우와 무페를 인용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그와 무관한 반마르크스주의의 알리바이였다. 이와 달리 라클라우와 무페의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은 반자본주의 전략으로서 급진민주주의 기획을 제시하고 있고,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의 폐지를 포함하며 사회주의에 대한 지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물론 자유민주주의를 수용하고 이를 급진화함으로써 사회주의로 나아간다는 전략 자체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포스트마르크스주의가 반자본주의 기획을 기각하고 개혁이나 개량을 추구하는 이론적정치적 입장이라는 비난은 오해에 의한 것이었다. 급진민주주의는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의 폐지”를 포함한다. 이는 라클라우와 무페의 포스트마르크스주의가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혁명을 기각하고 일정한 개혁을 지향한다는 한국적 포스트마르크스주의의 입론이 부정확하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물론 라클라우와 무페에게 사회주의는 급진민주주의의 하나의 구성 요소일 뿐이다. 생태주의, 페미니즘, 반인종주의 등 다양한 사회적 적대들을 해결하려는 새로운 사회운동들 또한 급진민주주의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는 자본주의적 모순과 적대로 환원되지 않는 다양한 적대들이 있으며, 이 다원주의적 조건에서는 어떤 하나의 사회운동이 선험적으로 중심적인 지위나 지도적인 역할을 담지할 수 없다. 따라서 모든 운동들은 등가 관계에서 헤게모니적 실천을 전개함으로써 민주주의를 확대하고 심화시켜야 한다. “좌파의 대안은 민주주의 혁명의 영역에 확고히 위치하고, 억압에 맞서는 다양한 투쟁들 사이의 등가사슬을 확장하는 것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따라서 좌파의 과제는 자유 민주주의적 이데올로기를 단념하는 것일 수 없으며, 이와 반대로 그것을 급진적이고 다원적인 민주주의 방향으로 심화하고 확대하는 것이어야만 한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오해가 일어난 당대의 지적운동적 상황과 분위기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운동적 관점에서 1980년대가 518 광주항쟁에서 1991년 5월 투쟁에 이르는 12년의 연대기를 갖고 있다면, 1990년대는 1991년 5월 투쟁의 실패 이후 1997년 민주노총 총파업과 외환위기로 나아가는 7년의 시공간을 가리킨다. 이 짧은 1990년대는 한편으로는 문민정부의 출범, 경제 성장에 대한 상찬, 신세대의 출현, 각종 포스트 담론의 유행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비합법 전위 조직의 해산, 마르크스주의의 청산과 전향, 1980년대에 대한 후일담의 유행으로 채워졌다. 1998년 김대중 정부에서 대표적인 악법인 사상전향제도를 폐지하려다가 보수 세력의 반발로 기존의 전향서를 준법서약서로 대체한다는 방침으로 후퇴했다. 이러한 사건들은 1990년대가 1980년대의 증상을 앓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마르크스주의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고 이는 마르크스주의를 궁리하거나 실천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반복적인 곤혹을 안겨 주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돌아갈 수 있는 ‘순수한’ 마르크스주의는 없다. 이러한 마르크스주의의 위기 선언은 그 위기의 원인과 효과를 적합하게 인식하여 마르크스주의를 혁신해야 한다는 요청이었다. 헤게모니 투쟁계급투쟁-대중운동, 당신은 어디에 내기를 걸겠는가 이 책의 2부는 ‘정치철학의 풍경’이다. 2부의 주요 등장인물이 알튀세르와 발리바르, 라클라우와 무페, 지젝, 라캉이다. 이들이 맺은 관계, 이들이 벌인 논쟁을 통해 1990년대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군 포스트마르크스주의의 현재성을 되짚는다. 생전에도 알튀세르에 대한 비판은 극단적이었다. 이는 그가 항상 마르크스주의에 관한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스탈린주의적 교조주의(경제주의와 인간주의)를 비판하고 마르크스주의를 혁신하려는 그의 시도는 탈마르크스주의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다른 한편으로 프랑스 공산당 당적을 유지하며 마르크스주의의 ‘과학성’을 재구성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스탈린주의라는 비판이 따라다녔다. 더구나 이론적정치적 정세에 대한 철학적 개입을 특징으로 하는 알튀세르의 작업은 이런 극단적인 반응을 더 강화하는 조건이 되었다. 이런 알튀세르의 특징은 이례적으로 주목할 만한 설전을 벌인 라클라우와 지젝의 논쟁에서도 잘 드러난다. 다원적 헤게모니 투쟁을 주장하는 라클라우와 계급투쟁의 예외성을 강조하는 지젝의 모습은, 탈마르크스주의적 알튀세르와 스탈린주의적 알튀세르 사이의 대립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논쟁의 지형은 달라졌고, 현실 사회주의의 몰락 이후 20여 년 동안 좌파 담론에서 적대, 모순, 변혁, 이행 등의 용어는 고색창연해졌다. 이제 그 자리에는 시민사회, 정당, 선거/투표 등을 배치하는 각종 ‘수식어(자유, 참여, 다원 등) 민주주의’ 담론이 들어섰다. 그리고 이를 긍정하는 한에서 어쩌면 오늘날 우리는 모두 포스트마르크스주의자라고 선언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실 포스트마르크스주의를 대표하며 한때 자유민주주의로 전향했다고 ‘오해’받은 라클라우와, 그의 기획에 참여하는 사상적 동료로 한때 ‘오해’받은 지젝이 서로 주고받은 격렬한 응전, 특히 적대 개념을 둘러싼 논쟁은 그 자체로도 세간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더구나 두 사람은 마르크스주의와 정신분석학의 마주침을 보여주는 유일한 사례는 아니지만, 라캉의 정신분석학을 주요 이론적 자원으로 삼아 강단과 시장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라클라우는 무페와 공저한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1985)에서 그람시, 알튀세르, 라캉을 결합한 ‘급진민주주의 전략’을 정립하여 당대 논쟁을 주도했다. 지젝은 이데올로기라는 숭고한 대상(1989)에서 마르크스, 헤겔, 라캉을 결합한 ‘이데올로기 비판’으로 정체된 학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단 한 권의 책으로 세상의 주목을 끌어냈다는 점에서도 두 사람의 이력은 닮아 있다. 사실 라클라우가 호언하듯이 지난 20여 년의 정세에서 민주주의를 급진화하자는 그의 포스트마르크스주의는 현실 정치의 기본 논리로 작동해왔으며, 명시적이든 암묵적이든 대부분의 (신)사회운동들은 더 많은 민주주의를 위한 헤게모니 투쟁을 충실히 수행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거꾸로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사회운동들이 세계 자본주의를 변혁하거나 개혁하는 데 실패하고 상당 부분 자본에 포섭되거나 애초의 활력을 상실해온 것도 사실이다. 지젝이 급진민주주의 전략을 내세우는 라클라우의 포스트마르크스주의에 반기를 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민주주의라는 상징계 내부에서 헤게모니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으로는 자본주의는커녕 현실의 민주주의조차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헤게모니 투쟁을 상대화하고 다시 계급투쟁으로 돌아가야 할까? 그러나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계급투쟁이란 과연 무엇이며, 어떤 조직 형태를 통해 어디를 향해 나아가야 할까? 알튀세르는 단 하나의 희망은 대중운동 속에 있다고 했다. 하지만 대중운동이 어떻게 기존의 오류와 한계를 넘어서 공산주의에 다가갈 것인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알튀세르가 선언한 바 있는 ‘마르크스주의의 위기’ 속에 여전히 살고 있고 그것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라클라우와 지젝의 논쟁이 탈마르크스주의적 알튀세르와 스탈린주의적 알튀세르의 대립인 것처럼 보이는 까닭도, 그것이 ‘마르크스주의의 위기’를 구획하도록 만든 알튀세르적인 이론적·실천적 지형을 진정으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는 ‘헤게모니 투쟁’(라클라우), ‘계급투쟁’(지젝), 그리고 ‘대중운동’(알튀세르)이라는 세 개의 카드가 쥐어져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당신이라면 어디에 내기를 걸겠는가?1980년대 급진적 민중운동의 마지막 필사적인 저항과도 같았던 1991년 5월 투쟁이 갑자기 소멸한 이유는 연속적인 분신의 배후에 어둠의 세력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검찰이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을 조작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 조작된 허구를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싶어 했던 것은 서럽고 처절한 투쟁이 그만 종결되기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얄궂게도 1991년 5월 투쟁은 1980년대 민중운동이 상상했던 총체적 전민항쟁으로는 더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었다. 오히려 1991년 5월 이후 세상은 다른 방식으로 바뀌었고, 1980년 5·18 광주항쟁에서 1991년 5월 투쟁에 이르기까지 12년 동안 혁명을 꿈꾸던 사람들은 흩어졌다. 이런 민중주의는 사회적 약자나 하층에 대한 정서적 연대를 유지하고 지배 엘리트의 도덕적인 책임과 의무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문제를 도덕적인 잣대로 접근해서 ‘우리’와 ‘적’을 구별하고, 대중들의 도덕적 분노를 동원하는 방식은 오히려 그에 대한 적합한 인식과 해법의 창출을 가로막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노무현 정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듯이, 정당성의 위기에 처한 지배 세력이 구조적인 모순에서 비롯하는 정치 갈등을 호도하기 위해 민중주의를 활용하여 임의의 ‘적’을 상정하고 도덕 담론으로 ‘말들의 전쟁’을 전개할 때 대중들의 민주주의 정치에 대한 냉소와 환멸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더구나 보수주의, 자유주의, 사회주의 등 일체의 현대 정치 이데올로기를 거부하고 공동체의 가치 규범만을 강조하는 민중주의에는 어떤 대항헤게모니적 기획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비제도적인 차원에서 민중에 대한 직접적인 호소를 통해 ‘우리’와 ‘적’을 나누는 구획선 긋기를 반복하여 사회 질서를 통합하려는 ‘정치 논리’(political logic)이다. 즉 ‘텅 빈 기표’(empty signifier)로 작용할 뿐이다. 386세대를 매개로 민중주의가 신자유주의 기획과 결합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 민주화의 주요 특징은 ‘운동에 의한 민주화’였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기존의 사회운동이 퇴조하고 새로운 사회운동이 성장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회운동이 대중들의 정치 조직화를 통해 정당 체제 개혁과 민주화로 나아가는 경로가 다시 성립할 수 있을지 낙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포스트민주주의의 조건에서 배제된 자들의 사회운동과 정당 정치를 결합하는 ‘민주주의에 대항하는 민주주의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새로운 정당은 새로운 사회운동의 힘으로 구성될 수 있으며, 새로운 사회운동은 제도정치를 무시하고 기각할 것이 아니라 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개입해야 한다. 현대의 군주가 정당이고 현대의 호민관이 사회운동이라면, 현 정세에서 우리에게는 군주와 호민관이 모두 필요하다.
안다고 다 말하지 말고 들었다고 다 믿지 마라
스몰빅라이프 / 홋타 슈고 (지은이), 이정미 (옮긴이) / 20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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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타 슈고 (지은이), 이정미 (옮긴이)
살다 보면 보기 싫은 사람을 봐야 할 때도 있고, 말하기 싫은 사람과 대화를 나눠야 할 때도 있다. 불편한 사람들에게 억지로 다가갈 필요는 없지만, 내 인생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적당한 관계 설정은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내 삶의 영역을 침범당하지 않으면서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의 본성에 주목해야 한다. 저자인 홋타 슈고 박사는 복잡다단한 인간 본성과 인간관계의 해법을 찾기 위해 심리학은 물론이고 인류학, 뇌과학, 언어학, 빅데이터 분석 등을 동원하고 있으며, 인간의 진화적 본성을 다양한 학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가 제시하는 26가지 과학적 심리 법칙을 이해하고 머릿속에 잘 기억해 둔다면 관계에서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고, 건설적이고 만족스러운 관계를 형성해 가는 데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프롤로그 : 과학적 심리 법칙을 알면 관계가 술술 풀린다 1장. 관계의 장벽을 제거하는 과학적 방법 [법칙1]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다 : 친밀도에 따라 달라지는 퍼스널 스페이스 [법칙2] 요란한 선물 포장은 실망을 부른다 : 반전 매력을 만드는 게인 로스 효과 [법칙3] 불편한 진실보다 편안한 거짓말을 좋아하는 이유 : 참된 관계를 망치는 인지부조화 [법칙4] 상상을 하면 관계 능력이 상승한다 : 소극적인 사람에게 필요한 ‘역할놀이’ [법칙5] 표현 하나가 ‘거절’과 ‘수락’을 좌우한다 :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청개구리 심보 [좋은 관계를 위한 솔루션1] 싫은 사람 앞에서 웃으며 이야기하는 법 [법칙6] 말투만 바꿔도 인상이 달라진다 : 표준어와 사투리의 장단점 [법칙7] 4가지 법칙만 알면 대화가 술술 풀린다 : 그라이스가 발견한 커뮤니케이션 원리 [법칙8] 침묵에는 말보다 강력한 메시지가 있다 : 말없이 강한 침묵의 힘 [법칙9] 말하는 능력보다 듣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 눈에 띄는 존재로 만드는 유표의 힘 [좋은 관계를 위한 솔루션2] 비호감 캐릭터의 유형별 대처법 2장. 막힌 관계를 뚫어주는 과학적 방법 [법칙10] 눈맞춤에도 맞춤선이 필요하다 : 대화가 술술 풀리는 시선의 법칙 [법칙11] 칭찬에도 품격이 있다 : 더 깊이 진심을 전달하는 윈저 효과 [법칙12] 뇌는 자기 얘기를 할 때 쾌감을 느낀다 :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황금률 [법칙13] 화려한 말보다 맛난 음식이 효과적이다 : 친분을 강화시키는 오찬 효과 [좋은 관계를 위한 솔루션3] 대화에 약한 사람들을 위한 처방전 [법칙14] 상대에 따라 말의 강약을 달리하자 : 힘있는 말과 힘없는 말의 조합법 [법칙15] 사람이 많이 모일수록 태만해진다 : 방관자 효과와 링겔만 효과 [법칙16] 사건을 만들어야 오래 기억한다 : 망각하지 않게 만드는 일화 기억법 [법칙17] 하나를 주고 열을 얻는 방법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호의의 보답성 [좋은 관계를 위한 솔루션4]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사람의 특징 3장. 관계가 술술 풀리는 과학적 방법 [법칙18] 체면이 손상되면 관계도 손상된다 : 소통이 편해지는 공손의 전략 [법칙19] 관점을 바꾸면 낡은 것도 새로워진다 : 호감도를 올리는 숙지성의 법칙 [법칙20] 단어 하나가 사교성을 판가름한다 : 솔로몬 애쉬의 단어 실험 [법칙21] 대화법이 틀리면 관계도 틀어진다 : 단선형 대화와 복선형 대화 [법칙22] 몸이 구부정하면 마음도 구부정해진다 : 마음을 교정하는 자세의 효과 [좋은 관계를 위한 솔루션5] 대화 도중 스마트폰 이용의 장단점 [법칙23] 귀만 기울인다고 잘 듣는 게 아니다 : 굿 리스너가 되는 3가지 방법 [법칙24] 얼굴 근육이 행복을 만들어낸다 : 거울 뉴런과 웃음의 상승 효과 [법칙25] 나를 드러내면 막힌 대화가 뚫린다 : 상대를 무장해제하는 자기 노출 효과 [법칙26] 표정이 풍부하면 관계도 풍부해진다 : 원초적 본능을 깨우는 표정의 힘 에필로그★ 싫다고 피하지 말고, 힘들다고 도망가지 마라! ★ ★ 골치 아픈 인간관계를 해결하는 과학적 심리 테라피! ★ 살다 보면 보기 싫은 사람을 봐야 할 때도 있고, 말하기 싫은 사람과 대화를 나눠야 할 때도 있다. 불편한 사람들에게 억지로 다가갈 필요는 없지만, 내 인생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적당한 관계 설정은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내 삶의 영역을 침범당하지 않으면서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의 본성에 주목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인 홋타 슈고 박사는 복잡다단한 인간 본성과 인간관계의 해법을 찾기 위해 심리학은 물론이고 인류학, 뇌과학, 언어학, 빅데이터 분석 등을 동원하고 있으며, 인간의 진화적 본성을 다양한 학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가 이 책에서 제시하는 26가지 과학적 심리 법칙을 이해하고 머릿속에 잘 기억해 둔다면 관계에서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고, 건설적이고 만족스러운 관계를 형성해 가는 데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심리 법칙을 알아야 관계의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다! 우리는 왜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하고 상처받는 걸까? 상대에 대한 나의 이해심 부족 때문일까, 아니면 막무가내인 상대의 고집 때문일까? 홋타 슈고 메이지대학 교수는 이 의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인간관계가 불편한 이유는 나의 좁은 마음이나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심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홋타 교수에 따르면 마음에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일정한 법칙들이 존재하는데 이것들을 잘 이해하고 활용해야 관계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될 수 있으며, 내 삶의 영역을 침범당하지 않으면서 불편한 사람과도 적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관계에도 과학이 필요하다! 이 책은 복잡한 인간의 심리에 대한 분석과 다양한 관계의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심리학은 물론이고 인류학, 뇌과학, 언어학 등 여러 학문을 동원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인간의 마음과 그 마음을 바탕으로 한 관계의 전략은 어느 한 분야의 지식으로만 전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저자는 다양한 학문에서 추출한 지식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관계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저자는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화려한 말’보다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뇌에서 쾌락을 느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때 뇌는 맛있는 음식에 대한 쾌락을 상대가 주는 쾌락으로 착각하여 상대가 하는 말에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와 같은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솔루션들을 풍성하게 제시함으로써 관계에 대한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간관계가 편안해지는 26가지 심리 법칙! 이 책은 기존의 ‘관계’에 관한 내용을 다룬 책들에서 말하는 “먼저 다가가라”, “자연스럽게 접근해라”, “웃는 얼굴로 대하라”와 같이 뻔한 스킬을 말하지 않는다. 상대의 심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내가 아는 스킬만을 일방적으로 구사한다고 관계가 나아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관계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마음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한다. 그리고 수많은 과학적 연구를 통해 밝혀진 심리 법칙 중 26가지를 엄선하여 관계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본의 아니게 꼬여버린 관계나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이 봐야 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명쾌하고 쉽게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이 알려주는 관계의 과학적 원리】 ◆ 포장이 허술할수록 감동은 배가 된다 ◆ 화려한 말보다 맛난 음식이 효과적이다 ◆ 간접적 화법은 승낙 확률을 높여준다 ◆ 나를 드러내면 막힌 대화가 뚫린다 ◆ 뇌는 자기 얘기를 할 때 쾌감을 느낀다 ◆ 표현 하나가 ‘거절’과 ‘수락’을 결정한다 ◆ 체면을 손상시키면 관계도 손상된다 ◆ 단어 하나로 사교성이 판가름 난다 ◆ 풍부한 관계는 풍부한 표정에서 온다 ◆ 역할놀이는 소심한 성격도 바꿔준다퍼스널 스페이스란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자기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일정 공간이다. 사람에게는 동물적인 ‘방어 본능’이 있어 이 공간에 타인이 들어오면 경계심이 들고 불쾌해진다. 퍼스널 스페이스는 친밀도와 대화의 목적, 문화적 차이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이를 무시하고 상대와 빨리 친해지고 싶다고 갑자기 거리를 좁히면 오히려 관계가 어긋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 마디의 말도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클 수 있다. 생각 없이 쓰는 말도 우리 생각에 영향을 준다. 부정적인 말은 무기력과 불평 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낳고 이는 또다시 부정적인 말을 부른다. 사람은 자신이 쓰는 말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기에 ‘말’만 바꿔도 생각이 달라진다.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살 만한 말과 배려하는 말을 쓰면 실제로 다른 사람에게 더 친절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무슨 이야기를 해도 시큰둥하게 반응해서 대화가 좀처럼 이어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질문 방식을 바꾸면 대화의 물꼬가 터질 수 있다. 바로 대답이 한마디로 끝날 수 없는 질문을 하는 것이다. 질문에는 ‘예’나 ‘아니오’로만 대답하는 ‘닫힌 질문’과 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대답하는 ‘열린 질문’이 있다. 반응이 없는 사람에게는 ‘열린 질문’을 하자. 특히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처럼 구체적인 대답이 필요한 질문을 하면 효과적이다.
콜레트는 죽기로 했다 14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유키무라 알토 (지은이), 김명은 (옮긴이) /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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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무라 알토 (지은이), 김명은 (옮긴이)
연인이 되어 순조롭게 사이가 깊어져 가는 콜레트와 하데스 님. 그러던 때, 콜레트가 거리에서 만난 것은 하데스 님을 꼭 닮은 아기?! 그리고 명부에서도 시리즈 사상 최대의 위기가…!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모두의 마음도 가져가서불안과 싸우는 당신의 방패로 삼아줘요-.」연인이 되어 순조롭게 사이가 깊어져 가는 콜레트와 하데스 님♥그러던 때, 콜레트가 거리에서 만난 것은 하데스 님을 꼭 닮은 아기?!그리고 명부에서도 시리즈 사상 최대의 위기가…!신 캐릭터가 속속 등장하는 새 챕터 스타트♡단행본에서만 볼 수 있는달달한 스페셜 단편도 수록된 절대 놓칠 수 없는 14권!
로키 : 장난의 신
아르누보 / 메켄지 리 (지은이), 최지원 (옮긴이), 김종윤(김닛코) (감수) / 201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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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누보
소설,일반
메켄지 리 (지은이), 최지원 (옮긴이), 김종윤(김닛코) (감수)
마블 MCU 소설 시리즈 8권. 어벤져스와 맞서 싸우는 빌런이 되기 전, 어린 로키는 자신의 용기와 능력을 증명하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소년이었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형 토르와 끊임없이 비교되고 형의 그림자 속에서 괴로워하던 로키가 어떻게 자신에게 내재한 힘의 원천을 발견하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을 깨닫게 되는지 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아스가르드의 유물이 사라진 사건부터 19세기 런던에서 벌어진 불가사의한 범죄 그리고 아스가르드의 두 마법사 아모라와 로키의 러브 스토리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로키의 힘을 두려워하지 않고 소중한 재능으로 봐준 단 한 사람 아모라와 깊은 유대감은 느끼는 로키, 과연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Part One CHAPTER 1 . 003 CHAPTER 2 . 023 CHAPTER 3 . 042 CHAPTER 4 . 051 CHAPTER 5 . 073 CHAPTER 6 . 082 Part Two CHAPTER 7 . 093 CHAPTER 8 . 107 CHAPTER 9 . 114 CHAPTER 10 . 120 CHAPTER 11 . 130 CHAPTER 12 . 135 CHAPTER 13 . 149 CHAPTER 14 . 162 CHAPTER 15 . 174 CHAPTER 16 . 184 CHAPTER 17 . 198 CHAPTER 18 . 210 CHAPTER 19 . 224 CHAPTER 20 . 238 CHAPTER 21 . 250 CHAPTER 22 . 258 CHAPTER 23 . 267 CHAPTER 24 . 279 CHAPTER 25 . 290 CHAPTER 26 . 298 CHAPTER 27 . 307 CHAPTER 28 . 314 CHAPTER 29 . 322 CHAPTER 30 . 334 CHAPTER 31 . 340 CHAPTER 32 . 350 CHAPTER 33 . 365 CHAPTER 34 . 375 CHAPTER 35 . 392미워할 수 없는 빌런, 아스가르드의 왕자 로키의 어린 시절이 궁금하다면? 마블 MCU 소설 시리즈 《로키: 장난의 신》을 주목하자! 어벤져스와 맞서 싸우는 빌런이 되기 전, 어린 로키는 자신의 용기와 능력을 증명하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소년이었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형 토르와 끊임없이 비교되고 형의 그림자 속에서 괴로워하던 로키가 어떻게 자신에게 내재한 힘의 원천을 발견하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을 깨닫게 되는지 《로키: 장난의 신》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아스가르드의 유물이 사라진 사건부터 19세기 런던에서 벌어진 불가사의한 범죄 그리고 아스가르드의 두 마법사 아모라와 로키의 러브 스토리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로키의 힘을 두려워하지 않고 소중한 재능으로 봐준 단 한 사람 아모라와 깊은 유대감은 느끼는 로키, 과연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아스가르드의 말썽꾸러기 왕자이자 거짓말의 귀재, 미워할 수 없는 악당인 로키의 팬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소설 《로키: 장난의 신》을 놓치지 말자! 히어로인가? 빌런인가? 한 단어로 설명하기 힘든 로키의 이원성 집중 탐구! 단독 영화가 없었던 MCU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디즈니가 새롭게 시작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TV 시리즈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중 특히 미워할 수 없는 악당 로키의 팬들은 로키 단독 시리즈 방영과 함께, 기존에 로키 역을 맡았던 톰 히들스턴이 드라마에도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에 환호를 보냈다. 히어로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오만하고, 빌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캐릭터 로키는 과연 어떤 인물인지, 어벤져스에 대적하는 빌런이 되기 전 로키의 어린 시절을 담은 마블 MCU 소설 《로키: 장난의 신》을 통해 확인해보자! 2021년 방영될 예정인 로키의 TV 시리즈를 기다리는 동안 로키에 관한 모든 것을 알고 싶은 팬들을 위해 준비한 《로키: 장난의 신》은 로키가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던 시기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과 고뇌가 담긴 작품이다. 한 단어로 설명하기 어려워서 더욱더 흥미로운 로키의 매력에 지금 당장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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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북 / 천시아 (지은이) /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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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북
소설,일반
천시아 (지은이)
2020 신춘문예 당선시집
문학세계사 / 고명재, 김건홍, 김동균, 김임선, 박지일, 선혜경, 임효빈, 정희안, 차유오, 최선, 김경태, 김수형, 오정순, 정인숙 (지은이) /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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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세계사
소설,일반
고명재, 김건홍, 김동균, 김임선, 박지일, 선혜경, 임효빈, 정희안, 차유오, 최선, 김경태, 김수형, 오정순, 정인숙 (지은이)
국내 주요 일간지의 신춘문예 시, 시조 당선자들의 당선작과 신작시 5편씩을 함께 묶은 <2020 신춘문예 당선시집>. 1990년부터 30년간 문학세계사에서 출간되기 시작한 <신춘문예 당선시집>은 시인 지망생들은 물론 평론가를 비롯한 문단 관계자, 시를 사랑하는 일반 독자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관심을 받아오고 있다. 각 신문사의 신춘문예 당선시와 더불어 신작시 5편, 심사평, 당선 소감, 당선 시인의 약력 등을 수록하였다. 당선 시인들이 처음 발표하는 5편의 신작시를 읽는 즐거움과 함께, 시단에 첫발을 내딛는 시인들의 각기 다른 상상력과 낯선 목소리, 시적 긴장을 직조해내는 역량 등을 한눈에 가늠해볼 수 있다.시詩 부문 고명재 | 조선일보 <당선작> 바이킹 <신작시> 눈 내리는 부족 / 귀 / 철거 / 온몸의 외국어 / 화전 김건홍 | 한국경제 <당선작> 릴케의 전집 <신작시> 먼지 속 여름 / 나의 가상인물 영선 / 금관 악기 / 외투 / 빛과 소음 김동균 | 동아일보 <당선작> 우유를 따르는 사람 <신작시> 꽃집에 대해서 / 새장 / 종이집 / 그는 이게 무슨 말인지 안다 / 밖으로 김임선 | 세계일보 <당선작> 오른쪽 주머니에 사탕 있는 남자 찾기 <신작시> 애인을 애인하고 한 백년 물끄럼하고 / 나를 향하는 낙하 / 같은 옷을 두 번 벗지 않는 다 / 발랄한 오렌지 자가진단 / 나는 천 원짜리다 박지일 | 경향신문 <당선작> 세잔과 용석 <신작시> 뻐꾸기가 들어갈 수 없는 제목 / 초록 붉고 주황, 붉고 초록 주황 / 말할수록 빵빵해지 는 풍선 / 지극히 의미 없는 문 / 눈 내리는 밤이었는데요 선혜경 | 광주일보 <당선작> 빗방울은 몇 겹의 하늘을 깨고 달아나는지 <신작시> 4년 11개월 이틀 동안의 비 / 치매의 언어 / 뒤통수가 얼굴로 돌아올 때까지 / 뻐꾸기 시계 / 클론 임효빈 | 부산일보 <당선작> 도서관의 도서관 <신작시> 몇 번 죽어야 할 신화 / 곡선은 시작의 반성이다 / 검은 여백 / 몇 번 찔렀을 뿐인데 / 나는 언제나 파혼한다 정희안 | 국제신문 <당선작> 십자 드라이버가 필요한 오후 <신작시> 터치터치 / 오래된 시 / ㅁ과 ㄴ / 아파트 / 예민한 차유오 | 문화일보 <당선작> 침투 <신작시> 빛 / 숨바꼭질 / 풍선 / 마르지 않는 얼굴 / 모두 잠들어 있는 최선 | 매일신문 <당선작> 남쪽의 집수리 <신작시> 내장 점占 / 풀밭 사이로 / 아프리카 계절 / 같이, 파란 서커스를 / 영상 9도 시조時調 부문 김경태 | 조선일보 <당선작> 환절기를 걷다 <신작 시조> 프리다 칼로의 이중 자화상 / 패총의 기억 / 콘트라베이스 / 모슬포 여인 / 아가미 김수형 | 중앙일보 <당선작> 스몸비 <신작 시조> 마디를 읽다 / 개기일식 / 각주를 읽다 / 삼각김밥 / 열쇠論 오정순 | 서울신문 <당선작> 가방 <신작 시조> 수륙양용전차 / 홍시 / 귓속에 사는 돌 / 25시 / 검은 비닐봉지 정인숙 | 동아일보 <당선작> 선잠 터는 도시 <신작 시조> 소금꽃 피어나나요! / 어떤 완경 / 한겨울의 삽화한국 시단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신예 시인들의 목소리 국내 주요 일간지의 신춘문예 시, 시조 당선자들의 당선작과 신작시 5편씩을 함께 묶은 『2020 신춘문예 당선시집』이 출간되었다. 1990년부터 30년간 문학세계사에서 출간되기 시작한 『신춘문예 당선시집』은 시인 지망생들은 물론 평론가를 비롯한 문단 관계자, 시를 사랑하는 일반 독자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관심을 받아오고 있다. 『2020 신춘문예 당선시집』에는 각 신문사의 신춘문예 당선시와 더불어 신작시 5편, 심사평, 당선 소감, 당선 시인의 약력 등을 수록하였다. 당선 시인들이 처음 발표하는 5편의 신작시를 읽는 즐거움과 함께, 시단에 첫발을 내딛는 시인들의 각기 다른 상상력과 낯선 목소리, 시적 긴장을 직조해내는 역량 등을 한눈에 가늠해볼 수 있다. 신춘문예는 말 그대로 ‘새봄의 문학’이다. ‘새봄의 문학’은 혹한과 얼음을 이긴 ‘새싹의 문학’이자 ‘꽃핌의 문학’이다. 이는 신인들의 오랜 탁마와 절치부심(切齒腐心)의 순간을 견디며, 개성적인 세계를 창조하려는 노력 끝에 찾아오는 문학이다. 이 점에서, 시를 구성하는 미적 형식과 내용을 직조하는 시선, 제재를 가공하는 세공술, 그리고 이를 새겨 돋우는 치열한 정신은 ‘새봄의 문학’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예술적 덕목들이다. 2020년 신춘문예 응모작들에 대한 심사평을 개관해 보면, 갈수록 장황해지고 모호해지는 시의 흐름 속에 창작교실의 영향까지 있어서인지 유행을 타는 것처럼 비슷한 경향의 시가 많이 발견된다고 평하고 있다. 참신성과 패기로 새로운 보편성을 창출해 가야 할 신춘문예의 시들이 새로운 상상력과 때묻지 않은 자기 목소리를 내놓지 못한다면 ‘새봄의 문학’인 신춘문예에 부합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정형화된 감정과 관념, 과잉된 수사, 독창성 없는 실험 등은 우리 문학에서 반드시 극복되어야 할 문제들이다. 그럼에도 2020년 신춘문예 당선작들은 그들만의 강한 개성과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것은 유행과 시류를 벗어나, 대상에 대한 섬세하고 우아한 형상화 작업과 보편적 아름다움에 대한 방법론적 천착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대상에 대한 치밀한 관찰과 묘사, 그리고 개성이 담긴 시적 투시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시가 지니고 있는 본령을 견지하면서도 자기 나름대로의 시각으로 삶의 진실을 드러내 보였다. 또한, 『2020 신춘문예 당선시집』에는 우리 시의 전통과 운율을 간직하고 있는 시조 부문의 신춘문예 당선작과 신작 시조도 함께 실려 있다. 전통의 고수가 아닌 한국 현대시조의 다양한 목소리를 음미해 봄으로써, 시조의 고유한 형식미에 내재한 가능성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시조를 우리 문학의 전위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기성시인과 시인의 꿈을 실현하려는 예비 시조시인, 그리고 일반 독자들의 상상력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시장의 기억
어바웃어북 / 이태호 (지은이) /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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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어북
소설,일반
이태호 (지은이)
짧게는 수년간, 길게는 수십 년에 걸쳐 한국 자본시장 100년사에서 벌어진 역대 사건들을 대추적하여 그 전말을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과 100여 컷의 삽화로 재조명하고, 각각의 사건이 현재에 미친 영향을 2019~2020년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하며 그 속에 새겨진 경제위기의 패턴을 집대성한 경제경영서이다. 〈권두 스페셜〉로 책의 맨 앞에서 자본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컬러 인포그래픽 섹션’ 6종(①한국 자본시장을 뒤흔든 주요 사건, ②한국 자본시장의 주요 정책, ③한국 자본시장 인프라 변화, ④경제성장률과 주요 금리 정책, ⑤주가지수와 주식형펀드 설정잔액, ⑥환율과 경상수지)은 그 자체로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콘텐츠여서 이 책의 백미이자 하이라이트이다.*프롤로그 _기억의 상실은 실수의 반복을 낳는다 *권두 스페셜 _한국 자본시장을 뒤흔든 주요 사건 _한국 자본시장의 주요 정책 _한국 자본시장 인프라 변화 _경제성장률과 주요 금리 정책 _주가지수와 주식형펀드 설정잔액 _환율과 경상수지 CHAPTER 1 / 투기 혹은 투자에 관한 오래된 기억들 조선판 선물시장 ‘투기의 신’, 반복창을 아십니까 #01. 일제강점기 쌀 선물시장의 흥망 전쟁의 잿더미에서 태어난 대한민국 자본시장 #02. 1956년 대한증권거래소 설립 버블의 추억: 한국 채권시장의 흑역사 #03. 1958년 국채파동 60년대 작전주, 그 뒤엔 중앙정보부가 있었다 #04. 1962년 증권파동 Behind #1. 4대 의혹 사건 CHAPTER 2 / 성장의 그늘에 가려진 자본과 권력의 발톱 경주와 아무 상관 없는 ‘작전명 경주종합개발’의 전모 #05. 1972년 8·3 사채동결 조치 재벌의 주식 주머니를 겨눈 권력의 총구 #06. 1974년 5·29 강제상장 조치 중동 특수가 불 지핀 건설주 광풍, ‘묻지마 투자’의 대가는 컸다 #07. 1978년 건설주파동 Behind #2. ‘7공자 사건’과 ‘무등산 타잔 사건’ CHAPTER 3 / 구멍 밖으로 나온 개미들, 세상은 넓고 투자처도 많았다! 그 시절 증권사들은 왜 여의도 이전을 꺼렸나 #08. 1979년 여의도 증권가 시대 개막 딱딱이에서 전자시세판으로, 주식거래에 얽힌 小史 #09. 1983년 공동전산화시스템 개막 ‘주식불패 신화’에 국민 절반이 빚으로 투자 #10. 1989년 코스피지수 1,000 돌파 低PER株 투자 러시, ‘우물 안’ 개미들은 환호했다 #11. 1992년 자본시장 개방 Behind #3. 굿바이, 야후! 메신저 CHAPTER 4 / 국가부도 소용돌이로 한꺼번에 무너진 대기업과 금융시스템 만능 자금줄이 된 CP, 독사과를 문 기업들의 몰락 #12. 1991년 단계적 금리 자유화 진입 지방 단자회사의 폭주, 그 끝엔 ‘국가부도의 날’ #13. 1994년 종합금융회사 추가인가 ‘강달러 쓰나미’ 외면, 정치권은 대선이 먼저였다 #14. 1996년 사상 최대 경상 적자 ‘밀사’ 급파하며 IMF에 저항, 그 대가는 혹독했다 #15. 1997년 IMF 구제금융 신청 Behind #4. ‘검은 거래’의 고리, CD CHAPTER 5 / 서슬 퍼런 구조조정 시대 개막, 고도성장기 유산을 청산하라! 정부와 한국은행의 반세기 전쟁 #16. 1997년 금융개혁법안 통과 조/상/제/한/서의 몰락, 은행불사의 신화가 무너지다 #17. 1998년 은행의 강제 퇴출 청와대의 극비 프로젝트, ‘5대 그룹 빅딜’ #18. 1998년 대기업 사업 구조조정 대우의 몰락 배후에 제거 프로그램이 있었다 #19. 1999년 대우그룹 워크아웃 신청 Behind #5. 대우채 처리와 포퓰리즘 CHAPTER 6 / 밀레니엄 자본주의 시대를 연 주인공들 펀드공룡 3투신은 왜 멸종했을까 #20. 1999년 투자신탁회사의 몰락 삼성전자의 탄생, 그 뒤에 ‘한비 사건’이 있었다 #21. 1999년 20년 대장주의 탄생 ‘검은 거래’의 관행을 뒤바꾼 혁명 #22. 2000년 채권 시가평가 시행 Behind #6. 현대그룹 ‘왕자의 난’ CHAPTER 7 / 거품 위를 걷는 사람들 신뢰의 붕괴가 몰고 온 코스닥 20년 침체 #23. 2000년 닷컴 버블의 붕괴 플라스틱 버블이 초래한 ‘신불자 400만’ 시대 #24. 2003년 신용카드 사태 미래에셋 박현주의 신화는 여전히 유효한가 #25. 2004년 적립식 펀드 열풍 아파트 불패 신화가 낳은 ‘시한폭탄’ 가계빚 #26. 2006년 부동산 광풍 Behind #7. ‘불황을 꿈꾸는’ 슈퍼리치의 상품 CHAPTER 8 /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 ‘금융위기’라는 악몽 초호황 누린 조선·해운의 침몰, 위기의 서막을 열다 #27. 2003~2008년 원자재 슈퍼사이클 ‘도시락 폭탄’의 제조자들 #28.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증권업계가 혼비백산했던 ‘대폭락의 추억’ #29. 2008년 주가 대폭락 숲만 키운다고 호랑이가 찾아올까? ‘동북아 금융허브’라는 허상 #30. 2009년 자본시장법 시행 Behind #8. ‘미네르바 신드롬’과 3월 위기설 CHAPTER 9 / 저금리 시대가 부른 고위험 자산의 유혹 뱅크런 32조, 역대 최대의 금융 비리 #31.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시멘트와 과자로 성장한 동양, 금융사업 확장으로 빚더미 #32. 2013년 동양그룹 법정관리 신청 ‘한강의 기적’이 저물자 고금리 시대도 ‘굿바이’ #33. 2020년 기준금리 0%대 인하 Behind #9. 양적완화가 키운 비트코인 광풍 *주“역사는 예측의 강력한 도구다!” 경제 저널리스트의 심층 취재와 치밀한 분석으로 일궈낸 탐사기획 한국 자본시장의 역대 사건들 대추적, 경제위기의 패턴 집대성 《시장의 기억: 한국의 자본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는 짧게는 수년간, 길게는 수십 년에 걸쳐 한국 자본시장 100년사에서 벌어진 역대 사건들을 대추적하여 그 전말을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과 100여 컷의 삽화로 재조명하고, 각각의 사건이 현재에 미친 영향을 2019~2020년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하며 그 속에 새겨진 경제위기의 패턴을 집대성한 경제경영서이다. 〈권두 스페셜〉로 책의 맨 앞에서 자본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컬러 인포그래픽 섹션’ 6종(①한국 자본시장을 뒤흔든 주요 사건, ②한국 자본시장의 주요 정책, ③한국 자본시장 인프라 변화, ④경제성장률과 주요 금리 정책, ⑤주가지수와 주식형펀드 설정잔액, ⑥환율과 경상수지)은 그 자체로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콘텐츠여서 이 책의 백미이자 하이라이트이다. 저자인 이태호 기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부터 자본시장(capital market)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경제 전문 저널리스트로, 금융위기발 대형 경기 침체와 기업의 연쇄 파산을 취재하며 주로 채권과 금리, 기업신용(credit)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웠다. 언론사 증권부의 취재 영역을 기존 주식 및 채권의 유통시장에서 발행시장으로 넓힌 ‘자본시장 취재 1세대’ 기자 중 한 명이며, 기자로선 이례적으로 한 분야를 10년 넘게 전담하면서 자본시장의 밑바닥부터 거시적인 흐름까지 유기적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는 경륜을 쌓았다. 한 세기에 걸쳐 도도히 흘러온 한국 자본시장의 역사 속에서 유의미한 흐름과 맥을 짚어줄, 새로운 형식의 한국 경제 타임라인을 펼쳐 보이는 이 책은 저자가 발로 뛴 모든 현장 경력을 쏟아부은 역작이다. 일제강점기 쌀 선물시장의 흥망부터 2020년 3월 기준금리 0%대 인하에 이르기까지, 당시 언론의 헤드라인을 연일 장식할 만큼 거대 파장과 후유증을 낳은 주식/채권/외환시장의 역대 사건들을 33장면으로 엄선해 다룬 이 책은 흥미진진하면서도 격정에 휩싸이게 하는 스토리텔링, 객관성을 뒷받침하는 방대한 데이터의 제시가 압권이다. 매 장면마다 전후 상황을 실감 나게 재현한 이야기를 통해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누구나 쉽게 현장감 느끼며 ‘팩트’의 전모를 이해할 수 있다. 각각의 33장면 안에서는 GDP나 물가 같은 거시경제적 변화뿐만 아니라 투자와 관련한 인간의 심리, 정치와 사회적 변화, 기술적 진보의 영향까지 국가 기록, 개개인의 증언, 기업들의 사사, 통계 자료 등을 토대로 한국 자본시장을 정교하게 들여다보고 폭넓게 조망할 수 있다. 이러한 특장점은 저널리스트로서의 소명의식이 낳은 미덕으로, 이태호 기자가 지난 10여 년간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에서 일하는 각 분야의 말단 직원부터 최고위 금융당국 관료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 취재하며 배운 ‘시장의 작동 원리’를 일반 독자들에게 상세히 전달하고자 한 열띤 의지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역사는 ‘예측의 도구’이자 ‘시행착오의 기록’이다. 기억의 상실은 실수의 반복을 낳고 진전을 가로막는다. 한국에서만 유독 성행하는 ‘테마주’ 투기 현상은 망각의 부끄러운 부산물이다. 자본시장을 도박판으로 받아들이는 일부의 인식은 100년 전의 쌀 선물 거래나 반세기 전 ‘채권파동’ 때와 달라진 게 없다. 과거의 망각은 1970년대 말 ‘건설주파동’을 일으켰고 20년 시차로 ‘닷컴 버블’과 ‘비트코인 열풍’을 낳으며 경제 주체들을 위험으로 몰아넣었다. 한 세기에 걸쳐 한국 자본시장이 남긴 발자취는 일확천금의 꿈부터 성공과 실패, 좌절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동시에 그 자체가 지닌 격정적인 순간들 때문에 어떤 투자 지침서보다 강렬하게 ‘시장의 기억’을 전달할 수 있다. 자본시장 전문기자로서 10여 년의 취재 경험을 살려 서사를 흥미롭게 풀어낸다면, 독자들에게 정보의 홍수 속에서 새로운 좌표를 찾아낼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_ 중에서 “위기는 반복되지만 곧 기회다!” 미래 10년이 보이는 과거 100년의 이코노믹 인사이트 시장은 기억하지만 우리는 매번 잊어버린 역사 속 생존 전략 자본시장의 역사는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게 반복된다. 이 책은 코로나19라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야기한 새로운 격변의 시기를 맞아 우리가 중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벌어질 일을 예측할 수 있도록 시의적절한 도움을 준다. 과거 대부분의 사건도 지금의 코로나19와 같이 경제 주체들이 예상하지 못했었다. 그 사건들이 어떤 전개 과정을 거쳤는지 이 책을 통해 파악하고 통찰한다면 독자들 스스로 투자와 관련된 판단과 선택을 하는 데 매우 유용한 정보를 도출해낼 것이다. 기존의 자본시장 관련 책은 관료나 증권인들의 회고록 또는 연표의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단순 사실 전달이 대부분이었다. 회고록은 객관성이 떨어지고, 단순 사실의 전달은 사건의 원인과 전개 과정을 살펴보는 데 한계가 있다. 관료나 증권인들의 회고록을 살펴보다 보면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점이 있다. 특정한 사건에서 회고 주체인 본인과 본인이 속했던 조직의 잘못은 과소포장하고, 본인과 깊은 관계를 맺거나 은혜를 입은 사람(가령 대통령과 장관)의 일은 언급 자체를 회피한다는 것이다. 이런 특징은 아무리 시장을 당대 현장에서 가장 깊이 이해했던 당사자 내지 관계자일지라도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자명하다는 사실을 시사해준다. 한편으로 그들이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던 지위로 몸담은 기간이 길어야 10년 이내이니, 그 경험과 판단 및 평가의 영역도 한국 자본시장 100년사를 놓고 보면 극히 제한적인 셈이다. 따라서 100년사 타임라인의 변곡점을 이루는 33장면을 객관적이되 통합적으로 새로이 조명하는 데 있어서 ‘증거 제시’는 이 책의 집필 제1원칙일 수밖에 없었다. 오랫동안 ‘데이터 저널리즘’을 지향해온 이태호 기자의 직업정신, 온갖 노역을 마다하지 않고 방대한 근거 자료 수집에 몰두한 장인정신이 이토록 전무후무한 희소가치의 탐사기획 《시장의 기억》을 탄생시켰다. 이 책에 담긴 33장면은 시장을 뒤흔들 만큼 큰 사건을 추린 것으로, 그 시작부터 끝까지 사건을 둘러싼 궁금증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이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해방 직후부터 1980년대까지 자본시장은 매우 작았다. 그렇다 보니 그 작은 시장에서 벌어졌던, 기록에 남을 만한 대형 사건은 많지 않아서 역사 기록물을 토대로 주요 장면을 엄선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로는 어떤 전문가도 납득할 만한 핵심 주제를 선정하기 위해 폭넓은 취재를 진행했다. 이런 노력의 성과로 1991년 금리 자유화, 1999년 ‘펀드공룡’ 3투신(한국투자신탁/대한투자신탁/국민투자신탁)의 몰락, 2000년 채권 시가평가, 2003~2008년 원자재 슈퍼사이클 등 기존의 자본시장 관련서 목차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롭게 발굴한 주제들을 33장면으로 선정할 수 있었다. 매 장면마다 내용의 전개는 사건의 전후 맥락?개관, 사건의 현장 속으로, 그 사건이 남긴 것들의 순으로 펼쳤다. 포문은 해당 사건과 관련된 가장 인상적인 장면 한 컷으로 열고 사건의 발단부터 절정, 결말, 그리고 오늘날 미친 영향 순으로 그 전말을 모두 다루었다. 이때 사건이 현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2019~2020년 데이터를 근거로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잃어버린 기억’, ‘데자뷔처럼 떠오르는 기억’, ‘애써 묻어둔 기억’의 일들이 지금도 ‘꿈틀거리는 현실’임을 감지하게 하고자 했다. “데이터 저널리즘을 지향한 뉴트로 경제사” 한국 자본시장 100년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들 유구한 역사적 경험으로 우리는 언제나 위기에 강했다! 이 책의 백미이자 하이라이트로 꼽는 〈권두 스페셜〉 인포그래픽 섹션은 ‘데이터 저널리즘’을 지향하는 이태호 기자의 소신과 재능이 빚어낸 희소가치 높은 자료들이다. 196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약 70년에 걸쳐 이뤄진 주요 시점별 금리 정책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만든 인포그래픽은 국내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 정보이다. 자본시장 인프라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인포그래픽 또한 국내 유일의 정보인데, 증권전산 사사 등 자본시장 주요 인프라별 역사를 꼼꼼히 살펴서 특히 지금의 첨단 IT 인프라에 익숙한 젊은이들에게 과거엔 어떻게 거래가 이뤄졌는지를 보여주고 싶어서 국내 최초로 만들어냈다. 이밖에 시점별 대형 금융 사건과 주요 정책 인포그래픽은 객관적으로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인정할 수 있을 만한 주제를 엄선해 새로이 만들었으며, 이 역시 참조할 수 있는 기존의 선행 자료를 발견하지 못한 가운데 저자가 최초로 만들어냈다.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주요 사건을 다룬 인포그래픽의 경우 기존에 보아온 자료들이 적잖이 있어서 언뜻 익숙한 내용으로 비칠 수 있는데, 기간에 있어 방대하기로는 전례를 찾기 어려워서 본 인포그래픽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언론계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되어 한 언론사에서 1년 반 동안 블룸버그 통신 단말기를 전담하게 되면서 ‘데이터 저널리즘’을 지향하게 되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자본시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숫자의 변화를 과거 통계적 자료에 기초해 제공하는 데 가장 앞서 있는 언론사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런 기사가 투자에 참고할 수 있는 가장 신뢰할 만한 지표라 판단했고, 덕분에 블룸버그는 현재 금융 정보 뉴스로서 가장 강력한 지위를 자랑하고 있다. 당시의 실무 경험을 통해 저자는 주관적 해설이 아닌 객관적 지표를 가공해 독자들에게 논리적이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전달하는 일이 경제 전문 기자의 역할이라는 생각을 키우게 되었다. 이 책을 완성하기 위해 취재 및 집필 시 역점을 둔 사항은 통계와 수치에 기초하지 않은 사건 해설을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것이었다. 형용사 하나를 쓸 때도 통계적으로 납득할 만한 표현인지 검증하려 최선을 다했다. 기자 초년병 때부터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 등 통계 자료를 가장 능수능란하게 이용하는 기자 중 하나로 주목받았던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33장면을 이루는 모든 사건의 관련 보도들을 당시의 통계, 또 당시 취재 기자의 입장이 되어 실행한 분석을 통해 이중검증을 하려 했다. 이 모든 공력이 집필 공력 못지않게 긴 시간과 에너지를 요했다. 저자는 이런 데이터 저널리즘을 향한 열정이야말로 이 책의 독자들로부터 궁극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초 작업이라고 믿었다. 이 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으로, 경제경영서에서는 보기 어려운 풍부한 삽화 배치, 그리고 〈비하인드 #1~9#〉를 꼽을 수 있다. 사건의 현장을 중계하듯이 보일 수 있어서, 또 사건에 얽힌 인물들의 실물과 캐릭터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경제 행위의 불완전성과 역동성을 비춰줄 수 있어서 당시의 보도나 기록 사진을 되도록 풍부하게 실었다. 그리고 모두 아홉 가지 이야기를 장별로 나눠 실은 ‘비하인드 스토리’는 독자들에게 당시의 사건이 벌어졌던 시대의 한 단면을 통해 좀 더 생생하고 깊이 있게 시대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33장면에 비해서는 시대적 영향력이 작을 수 있지만 어쩌면 일반 대중들의 삶을 더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로 선정했다. ‘뉴트로’라는 트렌드 속에서 과거의 재해석이 활발한 요즘, 한국 자본시장 100년사의 굽이굽이를 재조명한 이 책을 통해 한국 경제의 저력을, 위기 때마다 있는 힘을 다했던 국민성을 재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속에서 코로나19의 위기가 몰고 온 불안과 공포를 떨치고 희망을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힘을 얻을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소소의책 / 짐 홀트 (지은이), 노태복 (옮긴이) /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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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의책
소설,일반
짐 홀트 (지은이), 노태복 (옮긴이)
오늘날 최고의 과학 작가이자 철학자인 짐 홀트가 쓴 과학과 수학, 그리고 철학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된 쟁점과 주제를 다룬 책이다. 특유의 명쾌함과 유머를 발휘하면서 저자는 양자역학의 불가사의, 수학의 토대에 관한 질문, 그리고 논리와 진리의 본질을 파헤친다. 또한 수학자 에미 뇌터부터 컴퓨터의 선구자 앨런 튜링, 그리고 프랙털의 발견자 브누아 망델브로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사상가뿐만 아니라 학계 또는 대중에게 홀대받은 사상가들의 인간적인 면모도 놓치지 않는다. 특히 이 책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부터 끈이론까지 가장 아름답지만 심오한 개념을 핵심만 들추어내어 알기 쉽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글이 전하는 생각의 깊이와 힘, 그리고 순수한 통찰의 기쁨을 만끽하게 해준다.서문 제1부 영원성의 움직이는 이미지 1.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2. 시간은 거대한 환영에 불과한 것일까? 제2부 수가 활약하는 세 가지 세계 3. 숫자 사나이 4. 리만 제타 추측, 그리고 최종 승자의 웃음 5. 프랜시스 골턴 경, 통계학… 그리고 우생학의 아버지 제3부 수학, 순수하고 불순한 6. 수학자의 로맨스 7. 고등수학의 아바타들 8. 브누아 망델브로와 프랙털의 발견 제4부 더 높은 차원들, 추상적인 지도들 9. 기하학적 창조물 10. 색깔의 코미디 제5부 무한, 큰 무한과 작은 무한 11. 무한한 비전 12. 무한 숭배 13. 무한소라는 위험한 발상 제6부 영웅주의, 비극, 그리고 컴퓨터 시대 14. 에이다를 둘러싼 논란 15. 앨런 튜링의 삶, 논리, 그리고 죽음 16. 닥터 스트레인지러브가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다 17. 더 똑똑한, 더 행복한, 더 생산적인 제7부 다시 살펴보는 우주 18. 끈이론 전쟁, 아름다움은 진리인가? 19. 아인슈타인, ‘유령 같은 작용’, 그리고 공간의 실재 20. 우주는 어떻게 끝나는가? 329 제8부 짧지만 의미 있는 생각들 인간, 대단히 작은 동시에 대단히 큰 존재 임박한 종말 죽음은 나쁘다? 거울 전쟁 점성술과 구획 문제 괴델이 미국 헌법을 문제삼다 최소 작용의 법칙 에미 뇌터의 아름다운 정리 논리는 강압적인가? 뉴컴의 문제와 선택의 역설 존재하지 않을 권리 아무도 하이젠베르크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없을까? 과도한 확신, 그리고 몬티 홀 문제 잔인한 명명법칙 돌의 마음 제9부 신, 성인, 진리, 그리고 헛소리 21. 도킨스와 신 22. 도덕적 성인에 관하여 23. 진리와 지칭 24. 아무 말이나 하세요 추천 도서 감사의 말 찾아보기지적 호기심과 깊은 통찰, 그리고 위대한 사상가들을 만난다!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추천 도서아마존 ‘이 달의 책’ 오늘날 최고의 과학 작가이자 철학자인 짐 홀트가 쓴 과학과 수학, 그리고 철학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된 쟁점과 주제를 다룬 책이다. 특유의 명쾌함과 유머를 발휘하면서 저자는 양자역학의 불가사의, 수학의 토대에 관한 질문, 그리고 논리와 진리의 본질을 파헤친다. 또한 수학자 에미 뇌터부터 컴퓨터의 선구자 앨런 튜링, 그리고 프랙털의 발견자 브누아 망델브로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사상가뿐만 아니라 학계 또는 대중에게 홀대받은 사상가들의 인간적인 면모도 놓치지 않는다. 특히 이 책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부터 끈이론까지 가장 아름답지만 심오한 개념을 핵심만 들추어내어 알기 쉽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글이 전하는 생각의 깊이와 힘, 그리고 순수한 통찰의 기쁨을 만끽하게 해준다. 아인슈타인과 괴델은 길 위에서 무슨 이야기를 주고받았을까? “내가 연구실에 나오는 건 단지 쿠르트 괴델과 함께 집으로 걸어가는 특권을 누리기 위해서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자 부스스한 머리카락과 멜빵이 달린 헐렁한 바지 때문에 멀리서도 한눈에 띄는 아인슈타인이 프린스턴에 온 지 10년이 지나자 함께 걷는 일행이 생겼다. 스물일곱 살이나 젊은 그는 흰색 린넨 정장에 중절모를 쓴 쿠르트 괴델이었다. 평소에 붙임성이 좋고 웃기 좋아한 아인슈타인과 달리 괴델은 늘 침울하고 고독하고 비관적이었다. 아인슈타인은 베토벤과 모차르트를 좋아하고 기름진 독일식 요리를 탐닉했지만 괴델은 월트 디즈니 영화를 좋아하고 병약자의 식단과 유아식, 그리고 변비약으로 간신히 생활해나갔다. 이렇게나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연구소로 가는 아침 출근길에서, 그리고 낮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독일어로 활기찬 대화를 할 수 있었을까? 그 당시 괴델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데, 아인슈타인은 그를 자신과 마찬가지로 혁명적 사상을 독자적으로 내놓은 동무라고 여겼다. 두 사람은 다른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았고, 자기들끼리만 이야기하길 원했다고 한다. 괴델과 아인슈타인 둘 다 이 세계는 우리 개개인의 인식과 무관하게 합리적으로 조직되어 있으며, 결국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었다. 지적인 고립의 감정을 공유했던 두 사람은 서로의 사귐에서 위안을 찾았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으로 물질세계에 관한 우리의 일상적 개념을 뒤집은 사람이라면, 괴델은 수학이라는 추상적 세계에 혁명을 일으켰고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가장 위대한 논리학자라고도 불린다. 심오한 개념을 칵테일파티용 잡담처럼 이야기하고, 사상가들의 극적인 삶을 들여다본다! 오늘날 최고의 과학 작가이자 철학자로 널리 인정받는 짐 홀트는 지난 20년간 쓴 글들을 출간하면서 가장 먼저 염두에 둔 점은 글이 전하는 생각의 깊이와 힘, 그리고 순수한 아름다움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동안 자신이 가장 흥미로워했던 지적 성취의 주제, 즉 아인슈타인의 (특수 및 일반)상대성이론, 양자역학, 군이론, 무한대와 무한소, 튜링의 계산 가능성과 ‘결정 문제’,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 소수와 리만 제타 추측, 범주론, 위상수학, 고차원, 프랙털, 통계 회귀분석 및 ‘종형곡선’, 진리 이론 등을 다루면서 마치 칵테일파티용 잡담처럼 심오한 개념을 핵심만 들추어내어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상쾌하고 즐겁게 전달하고자 한다. 전혀 지루하지 않게 문외한에게는 빛나는 통찰을, 전문가에게는 뜻밖의 참신한 반전을 선사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 책은 위대한 지적 성취를 이룬 사상가들의 인간적인 면모도 생생하게 들여다본다. 이 책의 모든 사상은 매우 극적인 삶을 살았고 피와 살을 지녔던 해당 사상의 창시자와 함께 펼쳐진다. 종종 그들의 삶에는 어처구니없음의 일면이 깃들어 있다. 빅토리아 시대의 학자인 프랜시스 골턴 경은 외사촌인 찰스 다윈만큼 위대하진 않았지만 다재다능했다. 아프리카의 덤불을 헤치며 미지의 지역을 탐험하고 일기예보와 지문 감정 분야를 개척했을 뿐만 아니라 과학의 방법론에 혁명을 가져온 통계적 개념들도 발견했다. 골턴은 조금 속물적이긴 했지만 매력적이고 사교적인 사람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자신을 분명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든 업적으로 가장 유명하다. 우생학, 즉 선택적 번식을 통해 인류를 ‘향상’시키겠다는 과학, 어쩌면 유사과학의 아버지가 된 셈이기 때문이다. 불행하게 세상을 떠난 이들도 적지 않다. 군이론의 창시자인 에바리스트 갈루아는 스물한 살 생일을 앞두고 한 여성의 명예를 지켜주려는 결투에서 정부 첩자로 의심되는 자의 손에 죽었다. 20세기 후반의 가장 혁명적인 수학자로 칭송받은 알렉산더 그로텐디키는 파란만장한 일생을 보냈다. 치열한 미니멀리즘의 옹호자인 그는 돈을 경멸했고 옷도 승려같이 입고 다녔다. 확고한 평화주의자이자 반전주의자답게 1966년에 수학계 최고의 상인 필즈상을 받으러 모스크바(그해의 국제수학자회의 개최지)에 가는 것을 거부했지만 이듬해 북베트남에 가서는 미군의 폭격을 피해 하노이에서 도망쳐 나온 학생들에게 정글 속에서 순수수학을 강의했다. 거의 평생 무국적자로 지낸 그는 한때 아비뇽의 정치 집회에서 경찰 두 명을 때려눕혀서 체포되기도 했으며, 피레네 산맥 기슭에서 민들레 수프로 연명하며 망상에 빠진 은둔자로 지내다가 삶을 마감했다. 무한 이론의 창시자이자 유대교 신비주의자였던 게오르크 칸토어는 정신병원에서 죽었다. 광신적 사이버 페미니즘의 여신인 에이다 러브레이스는 아버지 바이런 경의 방탕한 삶을 자신이 속죄하며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렸다. 무한에 관한 이론의 대가인 러시아의 위대한 두 수학자 드미트리 예고로프와 파벨 플로렌스는 반유물론적 영성주의 신봉자라는 죄목으로 스탈린의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살해되었다. 쿠르트 괴델은 환각에 시달렸고, 세상에는 어떤 힘이 작용하여 “선(善)을 순식간에 가라앉혀버린다”고 음울하게 말하곤 했다. 자신을 독살하려는 음모가 있다고 두려워하여 줄기차게 음식을 거부했다. 그의 사망 원인은 ‘성격장애’로 인해 초래된 ‘영양실조와 쇠약’이었다. 컴퓨터의 개념을 고안했고, 당대의 가장 엄청난 논리 문제를 풀었으며, 나치의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하여 수많은 생명을 살려낸 앨런 튜링은 무슨 이유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청산가리가 든 사과를 깨물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철학적 토대 위에 세워진 흥미로운 질문과 견고한 지적 통찰 스물네 편의 글과 열다섯 편의 ‘짧지만 의미 있는 생각’으로 구성된 이 책은 현대의 과학과 수학, 그리고 철학에서 쟁점이 되었거나, 지금도 여전히 논쟁 중인 주제를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흥미롭다. 특히 각 편의 주제는 전부 이 세계에 관한 가장 일반적인 개념의 핵심을 쉽게 이해하도록 명쾌한 논조로 서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지식을 얻고 정당화하는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그 답에 대한 여러 사상가의 관점을 면밀히 파헤쳐 보여주고 있다. 물질, 공간 및 시간은 무한히 나누어질 수 있을까? 무한히 작다는 무한소의 개념에서 실재는 한 통의 시럽처럼 연속적인 것인가, 아니면 한 무더기의 모래처럼 개별적인 것인가? 아인슈타인은 양자역학에 왜 반대했을까? 우주의 종말을 예측하는 세 개의 시나리오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무슨 관련이 있으며, 왜 우리는 우주가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랄까? 가장 기본적인 삼각법조차 터득하지 못한 에이다는 어떻게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발명가이자 ‘수의 여자 마법사’, 기술의 선지자로 칭송받게 되었을까? 순수수학과 상업주의를 둘러싼 철학적 논쟁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순수수학은 아무런 대상도 실제로 기술할 수 없고 단지 연필과 종이로 하는 형식적 기호들의 정교한 놀이일까, 아니면 인간 정신의 가장 독창적인 창조물이자 내면을 향하는 신비로부터 샘솟는 아름다움일까? 우리가 사는 평범한 세계를 초월하는 추상적 형태의 영원한 영역을 통찰하는 위대한 수학자들은 어떻게 ‘플라톤적’ 세계를 드나들면서 수학적 지식을 얻을까? 수학자들은 왜 모든 수학 중에서 가장 위대한 미해결 문제이자, 어쩌면 인간이 생각해낸 것들 중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인지도 모르는 ‘리만 제타 가설’을 증명하려고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고군분투해오고 있을까? 물리학계는 현재 끈이론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것은 최고이자 최악의 시기로 여겨진다. 물리학자들이 오랫동안 찾고 있던 만물의 이론, 즉 위력적이고 수학적으로 아름답기까지 한 끈이론의 실제 방정식을 도출하기 위해 물리학계 거의 전부가 나서고 있으며, 수천 년간 내려온 최종 이론의 꿈이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한편으로 물리학자들은 한 세대 이상 끈이론이라는 도깨비불을 쫓고 있다. 끈이론 회의가 수십 차례 열렸고, 수백 명의 박사학위자가 배출되었고, 수천 편의 논문이 작성되었다. 이런 온갖 활동에도 불구하고 검증 가능한 새로운 예측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단 한 건의 이론적 난제도 풀리지 않았으며 온갖 징후와 계산만 난무했다. 그럼에도 물리학계는 비이성적인 열정으로 끈이론을 밀고 있다. 반대하는 물리학자들을 무자비하게 학계에서 내쫓으면서. 그러는 사이에 물리학은 불모의 운명을 지닌 패러다임에 갇히고 말았다. 또한 아름다움은 곧 진리라는 등식이 지난 세기 대부분의 기간 동안 물리학자들을 사로잡았지만, 그 등식 때문에 물리학자들이 최근에 길을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윤리적인 측면과 삶의 길을 다룬다. 프랜시스 골턴 경의 이론적 추정에 의해 시도된 유럽과 미국의 우생학 프로그램들은 어떻게 과학이 윤리를 타락시킬 수 있는지를 잔인하게 보여준다. 컴퓨터로 인해 우리의 생활 습관이 달라지는 지금의 현실은 행복과 창의적 충족감의 본질에 관해 깊은 생각을 하도록 이끈다. 그리고 세계에 만연한 고통은 도덕성이 우리에게 부과한 요구사항에 어떤 제한이 있을 수 있는지 묻게 만든다. 이외에도 저자는 새로운 이론의 발견자를 둘러싼 솔 크립키의 지칭에 관한 치열한 공방전, 리처드 도킨스의 가설과 핵심 논증, 네 가지 색깔 정리 등 여러 분야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현대의 지적 사상사에서 위대한 통찰을 가져다주었을 뿐 아니라 중요한 논점이 된 주제를 날카롭게, 때론 유머러스하게 다룬다. 연구소의 다른 회원들은 이 우울한 논리학자를 찜찜해하고 난처해했지만 아인슈타인만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신이 연구실에 나오는 까닭은 ‘단지 쿠르트 괴델과 함께 집으로 걸어가는 특권을 누리기 위해서’라고. 아마도 그렇게 말한 이유에는 괴델이 아인슈타인의 명성에 주눅들지 않고 거침없이 반론을 펼치는 태도가 한몫했던 듯하다. 고등과학연구소에서 함께 일한 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은 이렇게 말했다. “괴델 박사님은…… 우리 동료들 중에서 아인슈타인 박사님과 대등하게 걷고 대화를 한 유일한 사람이었다.” 아인슈타인과 괴델은 나머지 인류보다 더 높은 경지에 서 있는 듯 보이기도 했지만, 또한 아인슈타인의 말대로 ‘박물관 소장품’이 되고 만 것도 사실이었다. 아인슈타인은 닐스 보어와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의 양자론을 인정하지 않았다. 괴델은 수학의 추상적 개념이 모든 면에서 탁자와 의자만큼이나 실재라고 믿었는데, 이것은 철학자들이 순진한 생각이라며 웃어넘겼던 견해다. 괴델과 아인슈타인 둘 다 이 세계는 우리 개개인의 인식과 무관하게 합리적으로 조직되어 있으며, 결국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었다. 지적인 고립의 감정을 공유했던 둘은 서로의 사귐에서 위안을 찾았다. 연구소의 또 다른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다. “둘은 다른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자기들끼리만 이야기하길 원했다.” _[1.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에서 아인슈타인이 밝혀내기로, 보편적인 ‘지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두 사건이 동시인지 여부는 관찰자에게 달려 있다. 일단 동시성이 무의미해져버리면 시간을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로 구분하는 일 자체가 무의미해져버린다. 한 관찰자가 과거에 있다고 판단한 사건이 다른 관찰자에게는 여전히 미래에 있을지 모른다. 그러므로 분명히 과거와 현재는 마찬가지로 확정적이다. 즉 둘 다 ‘현실’인 것이다. 순식간에 흘러가버리는 현재를 대신하여 우리에게는 광대한 얼어붙은 시간풍경-4차원의 ‘블록 우주’-이 남았다. 여기서는 여러분이 태어나고 있고, 저기서는 밀레니엄의 도래를 축하하고 있고, 또 저기서는 잠시 죽어 있다. 어떤 것도 한 사건에서 다른 사건으로 ‘흐르고’ 있지 않다. 수학자 헤르만 바일이 남긴 인상적인 말처럼, “객관적인 세계는 그냥 있지, 발생하지 않는다”. _[2. 시간은 거대한 환영에 불과한 것일까?]에서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 11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사키사카 이오 (지은이), 박소현 (옮긴이) /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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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소설,일반
사키사카 이오 (지은이), 박소현 (옮긴이)
하나님의 때
규장(규장문화사) / 햇살콩 (지은이) / 201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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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장(규장문화사)
소설,일반
햇살콩 (지은이)
《하나님의 편지》 햇살콩의 신작이며, 하나님의 완벽한 때를 기다리는 당신을 위한 묵상집이다. 프롤로그 part 1 하나님께 내 마음을 털어놓아야 할 때 자존감이 한없이 무너질 때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싶을 때 기다림에 지쳐갈 때 혼자라고 느껴질 때 성경이 잘 믿어지지 않을 때 기도가 나오지 않을 때 성장이 느려 답답할 때 쉼이 필요할 때 내게 달란트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 내 연약함을 마주할 때 part 2 하나님을 더욱 간절히 찾아야 할 때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우상이 생겼을 때 맡겨주신 일을 잘 감당할 수 있을까 의심이 들 때 나를 타인에게 맞추려고만 할 때 눈에 보이는 축복만을 바라고 있을 때 교회에 실망했을 때 내 안에 사랑이 메마를 때 교만한 자기 신앙의 모습을 발견할 때 사랑하는 가족이 몸이 아파 신음할 때 음란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할 때 삶에 의욕을 잃었을 때 part 3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할 때 하나님의 일하심이 의심될 때 공동체에서 밀려나는 것이 두려울 때 목회자에게 실망했을 때 모든 일이 잘 풀려도 불안할 때 복음을 전하고 싶을 때 실패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때 죄와 타협하고 싶을 때 사랑하는 이가 고통 가운데 눈물 흘릴 때 누리는 것보다 손해 보는 데 집중할 때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 마음이 무너질 때 part 4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해야 할 때 사역에 지쳐 주일이 부담으로 느껴질 때 끊임없이 우울할 때 반복되는 죄악에 마음이 괴로울 때 자꾸만 외적인 것에 시선이 머무를 때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싹틀 때 하나님의 길이 아닌 쉬운 선택을 하게 될까 두려울 때 내 입술을 지켜야 할 때 신앙과 삶이 일치하지 않을 때 하나님이 침묵하신다고 느껴질 때 맡은 양들을 잘 돌보고 싶을 때《하나님의 편지》 햇살콩의 신작, 하나님의 완벽한 때를 기다리는 당신을 위한 묵상집 하나님께서 ‘지금도’ 날 위해 일하신다는 말에 위로를 받으면서도 현실에 낙심할 때가 많다. 그러면 탄식과 기대가 함께 섞인 기도를 드리게 된다. “주님, 온전히 당신을 신뢰하고 싶을 때, 기다림에 지쳐갈 때, 내 연약함을 마주할 때, 기도가 나오지 않을 때…,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자인 햇살콩(김나단, 김연선) 부부는 이렇게 물으며 하나님의 완벽한 때를 기다리는 이들에게 말한다. 누구보다 주님이 그 마음을 가장 잘 아신다고. 이들 부부 역시 힘겨운 시간을 보낼 때 “네 옆에서, 보이지 않게 일하는 내가 있단다. 너는 안전하단다”라는 주님의 마음을 깨닫고 온전히 기뻐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위로와 기쁨을 흘려보내기로 결심하고, 매일 SNS를 통해 7만 명의 독자와 만나고 있다. 깊은 묵상 글과 아름다운 그림과 캘리그라피로 소통하며 복음의 씨앗을 심는 것을 주께서 주신 사명으로 여기며…. 프롤로그 중에서 하나님의완벽한 때를 기다린다는 말은, 무작정 기다리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심을 믿고 모든 순간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것, 눈에 보이는 상황과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일하심을 신뢰하며 그분의 관점으로 바라보려는 노력과 다르지 않습니다.이 책에는 이와 같은 순간들이 담겨있습니다. 매 순간 우리의 상황을 하나님께 올려드렸을 때, 그분이 우리에게 부어주셨던 마음을 담았습니다.“내 사랑아, 너는 혼자가 아니야. 내가 늘 함께한단다. 네게 주어진 모든 시간은 내게는 이런 의미란다.” 하나님, 저는 이 땅에 왜 태어난 걸까요? 하나님께서 이루시고자 하는 사명과 비전이 각자에게 있다고 하셨는데, 제게도 있을까요?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거나 버거운 상황 속에서 도망다니는 게 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다 포기하고 싶어요.
내가 왕이었습니다
규장(규장문화사) / 이익상 (지은이) / 20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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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이익상 (지은이)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본 사사 시대 이스라엘의 실상, 공동체와 그 지도자들을 고발하며 도덕과 신앙이 타락한 원인, 이스라엘 공동체를 망가뜨린 주범이 누구인지 사사 시대 선조들의 역사를 해석하여 그 이야기를 오늘 이 시대 우리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로 읽고 미래를 향한 반성과 성찰에 이르게 하는 책이다. 오늘 우리의 삶과 신앙을 점검하고 누가 진정한 왕이신지, 올바른 나의 자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준다. 또한 사사기 설교를 돕는 풍성하고 충실한 목회자 필독서이자 사사기 성경공부를 위한 지침서로도 유익하다. 과거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오늘 우리 시대 읽기를 시도해보기 원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추천사 프롤로그 사사기 이해를 돕는 길잡이 PART 1 사사기 개관 01 시작하는 이야기 삿 1:1-3:6 PART 2 하나님의 영이 임한 사사들 02 옷니엘 삿 3:7-11 03 에훗 삿 3:12-3 04 삼갈 삿 3:31 05 드보라 삿 4:1-5:31 PART 3 내리막길을 달리는 사사들 06 기드온 1 - 영웅본색 삿 6:1-8:28 07 기드온 2 - 아비멜렉 삿 8:29-9:57 08 돌라와 야일 삿 10:1-5 09 입다 삿 10:6-12:7 10 입산, 엘론, 압돈 삿 12:8-15 11 삼손 삿 13:1-16:31 PART 4 멈춰 세우지 못한 레위인 제사장들의 타락 12 미가의 집에서 일어난 일들 삿 17:1-18:31 13 레위인의 첩과 이스라엘의 내전 삿 19:1-21:25 PART 5 사사 시대에 주는 해답 14 회복과 희망의 이야기 룻 1-4 에필로그하나님의 자리에서 당장 내려오라 스스로 왕이 되어 자기 눈에 보기에 좋은 대로 행한 우리의 이야기 예언자적 신학으로 읽는 이익상 목사의 사사기 룻기 이동원 권오서 유기성 김병삼 추천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사사기 21장 25절 이 책은 사사들의 흥미진진한 영웅담이 아니다.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본 사사 시대 이스라엘의 실상, 공동체와 그 지도자들을 고발하며 도덕과 신앙이 타락한 원인, 이스라엘 공동체를 망가뜨린 주범이 누구인지 사사 시대 선조들의 역사를 해석하여 그 이야기를 오늘 이 시대 우리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로 읽고 미래를 향한 반성과 성찰에 이르게 한다. 따라서 이 책은 오늘 우리의 삶과 신앙을 점검하고 누가 진정한 왕이신지, 올바른 나의 자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준다. 또한 사사기 설교를 돕는 풍성하고 충실한 목회자 필독서이자 사사기 성경공부를 위한 지침서로도 유익하다. 과거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오늘 우리 시대 읽기를 시도해보기 원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프롤로그 중에서모두 스스로 왕이 되려 했던 우리의 이야기사사기는 정말 재미있는 책입니다. 책의 서두로부터 시작해서 흥미진진한 사사들의 이야기가 엮어져 있어서 마치 옴니버스 영화를 보는 듯합니다. 어릴 적 교회학교와 여름성경학교에서 들었던 드보라의 이야기나 삼손의 이야기는 아직도 재미있게 설명해주시던 선생님의 몸동작까지 기억이 납니다.그러나 사사기는 사사들의 영웅담을 모아놓은 책이 아닙니다. 성경은 위인전이 아닙니다. 아이들을 위한 위인전에는 한 인물의 장점과 배울 점들만을 기술합니다. 그들의 인간적으로 부족했던 면면들은 잠시 접어두고 한 인물의 긍정적인 삶만을 가르칩니다. 그렇게 교육하고 싶은 어른들의 바람 때문에 그랬을 겁니다.그러나 성경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으로부터 시작해서 모든 인물들은 절대적인 하나님과 비교해서 너무나 부족한 사람들입니다. 성경을 기록한 사람들에게 임하였던 하나님의 영은 그 인물들이 위인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기보다는, 그들의 빛과 어둠을 보여주며 빛 속을 걸어가던 이도 어둠의 자녀가 될 수 있고, 어둠 속에서 방황하던 이도 빛의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의 숨기고 싶은 사생활이나 치부 드러내기를 감추지 않습니다.사사기는 더욱 그렇습니다. 과거를 반성하며, 사사 시대 하나님의 공동체인 이스라엘이 어떤 길을 걸었는지 매우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기록이 사사기입니다. 패역의 길을 걸었던 이들이 누구였는지, 그리고 그 길을 걸었던 이들이 만들어낸 괴물 같은 사회가 어떠했는지를 고발하면서, 불특정 다수의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그들의 지도자들과 사사들과 레위인 제사장까지 예외 없이 모두가 스스로 왕이 되려 했던 이들이었고, 자기들의 눈을 세상을 판단하는 절대 기준으로 삼아 그릇된 길을 걸었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아니, 오히려 사회의 지도층들이 이 부패와 타락의 길에 앞장섰다는 것을 숨기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사사기는 사사 시대 이스라엘 공동체의 지도자들을 고발하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그러므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사사기’라는 책과 사사들의 이야기는 교회학교에서 배웠던 사사기와 결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읽으면서 마음이 점점 무거워지고 불편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끝까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역사를 아는 것이 오늘을 아는 것입니다. 역사가 그려놓은 과거와 오늘 내가 그리고 있는 그림을 비교해보면, 분명 내일은 더 아름다운 그림, 주님이 원하시는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이 책은 만나교회 M-School, 선한목자교회 GS바이블칼리지, 춘천중앙교회의 평생강좌, 미래목회연구소 느헤미야에서 목회자와 평신도를 위한 성경공부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강의 내용은 갓피플TV에도 업로드되었습니다. 성경책 하나만을 펴놓고 강의를 하다보니 제가 말을 하다가 실수한 부분도 있고, 미처 설명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 책은 그 강의들 중 실수한 부분을 수정하였고, 설명이 필요한 부분을 보완한 것입니다.강의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하려 하다보니 어투가 대화체입니다. 이것이 누군가에게는 친근하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러나 마치 강의 시간에 강사의 목소리를 듣듯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족한 사람을 들어 여러 교회를 통해 불러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왕이신 하나님의 ‘종’으로 평생 살아가겠습니다. 사사기를 기록한 역사가는 돌려 말하지 않고 곧바로 꼭 해야 할 말, 정말 하고 싶은 말을 합니다.“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눈에 악한 일들을 했다.”앞으로 이 말은 형태가 좀 다를 뿐, 사사들의 이야기에서 계속 반복될 것입니다. 반복한다는 것은 바로 그것이 사사기를 기록한 역사가가 전하려는 하나님의 메시지라는 뜻입니다. 사사기를 기록한 역사가는 에훗의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똑같은 표현을 두 번 연속 반복합니다. 이 짧은 문장으로 삶의 기준이 여호와 하나님인가, 아니면 사람(자신)인가를 극명하게 대조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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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북스 / 핫펠트(예은) (지은이)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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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북스
소설,일반
핫펠트(예은) (지은이)
글쓰기가 만만해지는 하루 10분 메모 글쓰기
가나출판사 / 이윤영 (지은이) /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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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출판사
소설,일반
이윤영 (지은이)
글쓰기 열풍으로 많은 사람이 일상을 기록하기 위해, 자신을 표현하고 알리기 위해 글을 쓰고 싶어 한다. 글쓰기 플랫폼도 다양해졌고,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저자가 될 수 있는 시대이기에 언젠가 내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보겠다는 바람으로 글쓰기 책을 사고 강좌를 등록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막상 책상 앞에 앉아 뭔가 쓰려고 하면 첫 문장부터 턱 막힌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해진다. 일단 뭐라도 써보자며 몇 줄 적어보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지웠다 다시 썼다를 반복하다가 결국 포기한다. “선생님, 글 쓰는 게 너무 어려워요. 쉽게 쓰는 방법 없을까요?” 20년 차 방송작가이자 글쓰기 전문 강사인 저자가 현장에서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이다. 저자는 이렇게 글쓰기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글쓰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메모 글쓰기’ 방법을 이 책에서 제시한다. 하루 10분이면 충분하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저자는 수많은 수강생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한 ‘메모 글쓰기’ 방법을 ‘4단계, 30일 프로그램’으로 정리하여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저자가 제시하는 미션에 따라 하루에 10분만 쓰다보면 잠들어 있던 글 근육이 깨어나고, 첫 문장의 두려움이 사라지면서 어느새 습관처럼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한 나만의 언어를 찾아내서 자신을 글로 표현하는 즐거움, 30일간 쓴 메모를 활용해 제대로 된 한 편의 글을 완성해가는 즐거움도 맛보게 될 것이다.[프롤로그] 글 쓰는 게 너무 어렵다는 당신에게 1장. 당신의 글쓰기를 방해하는 적들 - 너무 잘 쓰려는 마음 -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의 평가 - SNS에서 받는 공감과 댓글 - 한 번에 뚝딱 쓰려는 조급한 마음 - 쓰면 쓸수록 드러나는 나의 단점 - 다른 사람의 글과 비교하는 습관 - 겸손을 가장한 자기비하 - 세상에 완벽한 글은 없다 2장. 한 장 메모로 글쓰기가 만만해진다 - 하루에 10분, 30일이면 충분하다고? - 한 장의 메모가 안 쓰던 나를 쓰게 만든다 - 평범한 일상이 특별하게 바뀌는 마법 - 대작가들의 글도 메모에서 시작된다 - 메모로 하는 글쓰기 훈련, 뭐가 다른가? 3장. 글 근육을 키우는 메모 글쓰기 30일 프로그램 * 준비 단계. 이제 슬슬 메모해볼까 - D-2, 나만의 절대시간을 찾아라 - D-1, 메모도 장비빨(?)이다 - 자신과의 약속, 서약서 쓰기 - 30일 메모 글쓰기 활용법 * 1단계. 잠들어 있던 글쓰기 근육 깨우기 - 1일 차 나는 왜 쓰고 싶은가 - 2일 차 오감 열기 메모 - 3일 차 한 가지 감각에 집중해서 메모하기 - 4일 차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10분 몰입 메모 - 5일 차 내 일상을 시간 순으로 메모하기 - 6일 차 글쓰기를 위한 독서 메모 1 - 7일 차 내 심장을 강타한 문장 수집 * 2단계. 첫 문장의 두려움 극복하기 - 8일 차 ‘시’를 이용해 첫 문장 쓰기 - 9일 차 ‘소설’을 이용해 첫 문장 쓰기 - 10일 차 ‘에세이’를 이용해 첫 문장 쓰기 - 11일 차 ‘드라마’를 이용해 첫 문장 쓰기 - 12일 차 ‘비문학 도서’를 이용해 첫 문장 쓰기 - 13일 차 글쓰기를 위한 독서 메모 2 - 14일 차 중간 점검하기 * 3단계. 다른 매체를 활용해 메모 습관 굳히기 - 15일 차 ‘인물사진’을 이용한 메모 - 16일 차 ‘풍경 사진’을 이용한 메모 - 17일 차 사전을 이용한 생각정리 메모 1 - 18일 차 사전을 이용한 생각정리 메모 2 - 19일 차 사전적 의미를 활용한 첫 문장 쓰기 - 20일 차 글쓰기를 위한 독서 메모 3 - 21일 차 음악이나 그림 감상하고 메모하기 * 4단계. 나만의 언어를 찾아라 - 22일 차 나를 표현하는 말들 - 23일 차 나의 장점 쓰기 - 24일 차 최근 가장 행복했던 어떤 날 - 25일 차 좋아하는 음식 소개하기 - 26일 차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 - 27일 차 글쓰기를 위한 독서 메모 4 - 28일 차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 - 29일 차 내 생애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 - 30일 차 30일간의 메모 셀프 체크 4장. 짧은 메모를 한 편의 글로 바꾸는 비법 - 메모를 한 편의 글로 발전시키고 싶다면 - 첫 문장과 제목은 어떻게 정해야 할까? - 독서 메모를 활용한 서평과 독후감 쓰기 - 에세이 쓰기를 위한 생각정리의 기술 - 글의 완성도를 높이는 여섯 가지 퇴고 원칙 - 내 글은 과연 ‘잘 쓴 글’일까? - 재미, 감동, 정보 셋 중 하나는 챙기자 [에필로그] 글 쓰는 행위 자체를 사랑하자글 쓰는 게 너무 어렵다고? 메모만 잘해도 글쓰기 얼마든지 잘할 수 있다! 글을 쓰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최강의 글쓰기 훈련법 글 근육을 키우는 ‘30일 메모 글쓰기 프로그램’ 대공개! 글쓰기 열풍으로 많은 사람이 일상을 기록하기 위해, 자신을 표현하고 알리기 위해 글을 쓰고 싶어 한다. 글쓰기 플랫폼도 다양해졌고,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저자가 될 수 있는 시대이기에 언젠가 내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보겠다는 바람으로 글쓰기 책을 사고 강좌를 등록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막상 책상 앞에 앉아 뭔가 쓰려고 하면 첫 문장부터 턱 막힌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해진다. 일단 뭐라도 써보자며 몇 줄 적어보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지웠다 다시 썼다를 반복하다가 결국 포기한다. “선생님, 글 쓰는 게 너무 어려워요. 쉽게 쓰는 방법 없을까요?” 20년 차 방송작가이자 글쓰기 전문 강사인 저자가 현장에서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이다. 저자는 이렇게 글쓰기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글쓰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메모 글쓰기’ 방법을 이 책에서 제시한다. 하루 10분이면 충분하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저자는 수많은 수강생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한 ‘메모 글쓰기’ 방법을 ‘4단계, 30일 프로그램’으로 정리하여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저자가 제시하는 미션에 따라 하루에 10분만 쓰다보면 잠들어 있던 글 근육이 깨어나고, 첫 문장의 두려움이 사라지면서 어느새 습관처럼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한 나만의 언어를 찾아내서 자신을 글로 표현하는 즐거움, 30일간 쓴 메모를 활용해 제대로 된 한 편의 글을 완성해가는 즐거움도 맛보게 될 것이다. 20년 차 방송작가가 알려주는 쉽게 글 쓰는 비법 “하루 한 장 메모로 글쓰기의 두려움이 사라진다!” 네이버 블로그와 다음 브런치에서 ‘글 쓰는 한량’이라는 닉네임으로 글쓰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설파 중인 저자는 글쓰기가 너무 어렵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이웃들을 위해 이런 요지의 글을 올렸다. “한 줄 메모라도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새 ‘집 나간’ 글쓰기 습관이 내 몸에 착 달라붙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저자 역시 그런 과정을 통해 글쓰기의 참맛과 재미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자신이 해온 ‘메모로 하는 글쓰기 훈련법’을 공유하자 사람들의 질문과 댓글이 쏟아졌다. ‘매일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달라’, ‘혼자선 잘 안 되는데 같이해줄 순 없냐’는 식의 민원(?)도 이어졌다. 하루 한 줄씩 메모를 하다보면 글쓰기가 더 이상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이 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던 저자는 우선 온라인을 통해 ‘글이 되는 30일 메모 학교’를 시작했고, 곧 출강하던 도서관, 학교, 기관에서도 ‘메모로 하는 글쓰기’로 강의를 시작했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사람들과 이 과정을 함께하며 한 줄 메모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글쓰기 훈련을 할 수 있는지, 사람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목격했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글쓰기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습니다.” “매일 뭔가를 적고 있는 저를 발견하다니, 놀라워요!” 참여자들의 간증(?)이 이어지자 저자는 수업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사람들이 혼자서도 실행해볼 수 있도록 ‘글이 되는 30일 메모 학교’의 프로그램을 워크북 형태로 정리했다. 실제 수업에서 전달했던 미션과 수업에 참가한 사람들의 메모 예시를 최대한 그대로 수록하여 책만 봐도 쉽게 따라 해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글 쓰는 게 이렇게 쉬울 줄이야!” 잠들어 있던 글 감각을 깨워 안 쓰던 사람도 쓰게 만드는 최강의 글쓰기 훈련법 과거 글쓰기는 기자나 작가 등 특정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고유한 영역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페이스북, 블로그 등의 SNS 채널을 통해 타인과의 소통이 활발해지고, 브런치나 네이버 포스트 같은 글쓰기 플랫폼이 확산되면서 일반인들의 글쓰기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타인에게 내 일상을 공유하고 알리고 싶어서, 공감받고 싶어서, 자신의 경험들을 기록해놓고 싶어서, 책을 내고 싶어서 등등 글쓰기의 목적 또한 다양하다. 글쓰기의 필요성을 느끼고 꾸준히 써보리라 결심하는 사람은 많지만 한 편 두 편 쓰다보면 비루한 자신의 글 실력에 좌절하고 남들과 비교하며 자기비하에 빠지기 십상이다. 글감에 대한 고민도 만만치 않다. 이런 사람들의 고민을 반영하듯 최근 2~3년 사이 글쓰기 관련 책이 쏟아지듯 출간되었다. 글쓰기 책에서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방법이 ‘매일 쓰기’와 ‘메모하기’다. 글감이 없다고 하소연만 하지 말고 메모를 일상화하다보면 글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메모를 어떤 식으로 하라는 건지, 써놓은 메모를 글로 발전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지는 않는다. 이 책은 막연하게 ‘메모해라’, ‘매일 써라’, ‘꾸준히 써라’로 일관하며 글쓰기의 중요성만을 강조하지 않는다. 이미 수백 명의 사람을 통해 검증한, 내 생활 속 다양한 글감을 메모라는 간단한 방법을 통해 쓰는 훈련을 하고, 써놓은 메모를 제대로 된 한 편의 글로 발전시키는 구체적인 방법을 담았다. 다양한 글감을 통해 글 근육을 키우는 실전 워크북! 한 줄 메모로 시작해 나만의 글을 완성해가는 즐거움 글쓰기는 흔히 운동에 많이 비유된다. 둘 다 매일 해야 하고, 꾸준히 해야 어느 정도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근육량이 많아지면 기초대사량이 증가하여 운동을 안 하고 있는 휴식상태에도 칼로리가 소모되고, 지방의 사용량도 늘어난다. 같은 양의 식사를 해도 근육량이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살이 덜 찌는 이유이기도 하다. 글쓰기 역시 마찬가지다. 글쓰기 근육을 튼튼히 만들어놓은 사람은 글쓰기가 습관으로 잘 형성되고 나아가 슬럼프에도 잘 빠지지 않는다. 설사 슬럼프에 빠지더라도 그 위기를 더 쉽게 극복할 수 있다. 30일간의 메모는 자기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글쓰기 훈련법이다. 때로는 짧은 단상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한순간의 기록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자신만의 생각을 다양한 방법으로 정리하다 보면 내가 누구인지,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알게 된다. 30일만 충실히 따라온다면 글쓰기 습관을 형성하고 더불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데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1장에서는 글쓰기를 하고 싶다고 줄기차게 말하면서도 꾸준히 쓰지 못하게 만드는 ‘글쓰기를 방해하는 요인들’을 찾아 그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2장에는 한 장의 메모가 왜 중요한지, 글쓰기 습관을 키우는 데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를 담았다. 3장에는 온·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검증한 메모 커리큘럼을 수정, 보완하여 30일간 따라 해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4장에는 30일간의 메모를 재료 삼아 주제가 있는 글쓰기, 에세이, 독후감, 서평으로 발전시키는 방법과 글을 수정하고 퇴고하는 방법을 담았다. 처음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는 단순한 생각이었다. 내가 그동안 매일 10~15분 정도 해왔던 메모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순간순간 스치는 생각을 기록하는 습관과 글쓰기 근육을 키워주자, 더 나아가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게 하자, 그런 마음이었다. ‘글이 되는 30일 메모 학교’ 수료자 대부분은 ‘30일 메모 글쓰기’를 통해 글쓰기에 대해 막연히 갖고 있던 두려움을 떨쳐냈고, 그동안 갈고닦은 글쓰기 습관으로 블로그나 브런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에 본인의 글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그간 쓴 글로 크고 작은 백일장과 글쓰기 대회에서 입상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주기도 하고, 조금 더 욕심을 내서 에세이 쓰기나 서평 쓰기 과정에 도전하는 분도 많다. 꾸준히 쓴 메모를 바탕으로 책을 출간한 분도 있다. _ 「프롤로그」 중에서 글쓰기를 힘들어하는 사람 대부분은 ‘잘 쓰고 싶다’, ‘잘 써야지’, ‘왕년에 책 좀 읽었잖아’, ‘백일장에서 상깨나 탔는데’라는 마음이 있다. 그것을 탓하고 싶진 않다. 오히려 이런 마음이 동기부여가 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런 마음이 지나쳐 글쓰기를 부담스럽게 하고, 자유롭게 쓰는 걸 방해한다면 그 마음은 당장 버려야 한다. (중략) 일단 잘 쓰려는 마음, 근사하고 멋들어진 글을 쓰겠다는 생각을 접어두자. 메모는 글을 잘 쓰기 위한 기본이자 처음이다. 하루에 한 줄, 두 줄 메모를 하며 글쓰기 근육부터 만들어보자. 첫 술에 배부르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가볍게 ‘첫술’을 떠야 마지막까지 ‘건강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_ 「1장. 글쓰기를 방해하는 적들」 중에서
정치학
길 /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김재홍 옮김 / 201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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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소설,일반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김재홍 옮김
서양고대 정치철학의 대표 고전 <정치학> 완역본.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강상진ㆍ이창우와 공역), <변증론>, <소피스트적 논박>, <관상학>을 번역해온 정암학당 김재홍 연구원에 의해 10여 년에 걸쳐 번역한 <정치학>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방대한 주석과 해제를 통해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내지 정치철학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엄정하면서도 학술적인 연구의 이정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플라톤의 주저인 <국가>가 이미 번역되어 꾸준히 읽히고 있음을 염두에 둔다면, 이번에 전공자에 의해 희랍어 원전 번역으로 출간되는 <정치학>은 그동안 플라톤 정치철학과 쌍벽을 이루었던 아리스토텔레스 정치철학을 통해 서양고대의 정치철학 전반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전거가 될 것이다. 옮긴이의 말 11 제1권 폴리스와 가정 제1장 인간적 좋음과 정치적 공동체 25 제2장 폴리스의 기원과 성장, 그리고 목적 28 제3장 가정에 대한 예비적 분석 37 제4장 주인의 도구로서의 노예 39 제5장 자연적 노예에 대한 정당화 42 제6장 자연적 노예의 정당화에 대한 논쟁 47 제7장 노예 지배에 필요한 기술 52 제8장 가정경영과 획득술 54 제9장 교환경제의 기원, 성장, 다양성 59 제10장 획들술과 관련된 가정경영, 교역, 대부(貸付) 66 제11장 획득의 방식과 독점, 그리고 그 분석과 평가 68 제12장 가정의 규칙, 남편과 아버지 74 제13장 가정 구성원의 도덕적 탁월성 76 제2권 이상적 폴리스에 관한 견해들: 플라톤의 『국가』와 『법률』, 스파르타와 카르타고 제1장 이상국가, 재산 공유의 한계 85 제2장 플라톤의 『국가』에서 사회적 ‘하나임’과 정치적 ‘하나임’에 대한 비판 87 제3장 하나임의 체제에서의 언어와 소유의 심리학 91 제4장 플라톤의 『국가』에서의 아내와 아이 공유제의 약점 96 제5장 플라톤의 『국가』에서의 재산 공유제에 대한 비판적 고찰: 정치체제 100 제6장 『법률』에서 플라톤의 두 번째 최선의 국가에 대한 비판 111 제7장 팔레아스의 정치제도: 평등주의에 대한 비판 122 제8장 힙포다모스의 정치체제와 재산, 법, 혁신의 문제 130 제9장 스파르타의 정치체제와 사회체제에 대한 비판 139 제10장 크레타의 정치체제와 사회체제에 대한 비판 152 제11장 카르타고의 정치체제와 사회체제에 대한 비판 159 제12장 솔론의 정치체제에 대한 옹호, 다른 입법자들의 중요한 정책 165 제3권 폴리스와 정치체제 제1장 시민의 정의: 관직과 판결에 참여해야만 한다 175 제2장 시민의 조건 181 제3장 폴리스는 정치체제를 공유하는 시민의 사회 183 제4장 좋은 사람의 덕과 좋은 시민의 덕, 그리고 좋은 지배자 188 제5장 노동자와 직공 기술자들도 시민일 수 있는가 196 제6장 올바른 정치체제와 타락한 정치체제 199 제7장 정치체제의 분류 203 제8장 과두정과 민주정을 정의하는 어려움 206 제9장 민주정과 과두정에서의 정의 208 제10장 누가 지배자가 되어야만 하는가 215 제11장 다중의 최고 관직 참여와 최고 권력으로서의 법 217 제12장 정치적 정의, 동등성, 최고의 권위 224 제13장 정치적 관직에 대한 요구 228 제14장 왕권의 유형 238 제15장 왕정과 법 244 제16장 절대적 왕정 250 제17장 최고로 탁월한 자가 왕이 되어야만 한다 255 제18장 왕의 교육과 이상적인 정치체제 258 제4권 정치체제의 유형 제1장 정치학의 탐구 영역과 과제 263 제2장 여러 정치체제와 그것들 간의 우수함의 서열 267 제3장 왜 여러 종류의 정치체제가 있는가 270 제4장 폴리스의 부분들과 민주정의 종류 274 제5장 과두정의 종류 285 제6장 과두정과 민주정의 네 가지 종류 287 제7장 여러 종류의 귀족정 290 제8장 귀족정과 구별되는 혼합정의 특징 292 제9장 혼합정은 어떻게 구성되는가 296 제10장 참주정의 세 가지 종류 299 제11장 중간적 정치체제 301 제12장 시민의 양과 질에 적합한 정치체제: 과두정과 민주정 308 제13장 중무장 보병의 정치체제 311 제14장 관직자를 임명하는 방식: 정치체제에서 심의하는 부분 315 제15장 정치체제와 행정 관직의 관직자에 대해서 320 제16장 정치체제와 법정의 구성: 여덟 가지 종류의 법정과 재판관을 임명하는 방식 330 제5권 정치체제의 보존과 파괴 제1장 동등성, 정의, 정치체제의 변화 337 제2장 정치체제 변화의 일반적 원인 344 제3장 정치체제 변화의 개별적 원인 347 제4장 정치체제의 변화에서 파당의 직접적 원인 355 제5장 민주정이 무너지는 개별적 원인: 참주정이 발생한 이유 362 제6장 과두정이 무너지는 이유와 원인 367 제7장 귀족정에서의 파당과 정치체제 변화의 네 가지 원인 376 제8장 파당을 막고 정치체제를 보존하는 방법(1) 383 제9장 파당을 막고 정치체제를 보존하는 방법(2) 391 제10장 1인지배정의 기원과 몰락 399 제11장 군주정과 참주정을 보존하는 방법 415 제12장 오래 지속되는 참주정: 플라톤의 정치체제 변화에 대한 비판 429 제6권 정치체제의 종류와 정치제도: 민주정과 과두정 제1장 혼합된 정치체제들과 민주정의 여러 종류 441 제2장 민주정의 원리와 제도 444 제3장 민주정의 동등성과 정의 448 제4장 민주정의 유형과 서열 451 제5장 민주정의 보존 458 제6장 과두정의 확립과 보존(1) 462 제7장 과두정의 확립과 보존(2) 464 제8장 정치적 관직의 종류 467 제7권 교육과 최선의 정치체제 제1장 행복 481 제2장 정치학과 철학 486 제3장 정치적 삶과 철학적 삶: 제2장에 이어 493 제4장 인구: 이상적 폴리스의 크기 498 제5장 영토 504 제6장 시장과 해군의 힘 506 제7장 기후와 성격 509 제8장 폴리스의 부분들과 필수 불가결한 것들 513 제9장 사회적 역할과 재산 516 제10장 공동 식사 제도와 땅의 분배 521 제11장 시민의 건강과 안전: 폴리스의 위치와 지형 526 제12장 도시 설계 532 제13장 행복에 대한 논의 재정리 534 제14장 동등성과 교육: 시민을 위한 교육 540 제15장 일과 여가, 습관과 이성 549 제16장 성, 혼인과 아이들: 우생학(Eugenics) 554 제17장 가정 내에서의 교육 563 제8권 최선의 정치체제에서의 교육과 무시케 제1장 공교육 573 제2장 교육의 목표 576 제3장 음악의 역할 579 제4장 신체 훈련 584 제5장 오락, 성품, 그리고 여가 588 제6장 음악 교육 598 제7장 화음과 리듬 606 해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철학: 윤리학과 정치학의 만남 615 참고 문헌 759 연보 765 찾아보기(지명과 인명) 767 찾아보기(내용) 775 아리스토텔레스 전공자에 의한 서양고대 정치철학의 대표 고전 『정치학』 완역! 30여 년 넘게 서양고전철학을 전공하고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강상진ㆍ이창우와 공역), 『변증론』, 『소피스트적 논박』, 『관상학』을 번역해온 정암학당 김재홍 연구원에 의해 10여 년에 걸쳐 번역한 『정치학』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방대한 주석과 해제를 통해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내지 정치철학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엄정하면서도 학술적인 연구의 이정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플라톤의 주저인 『국가』가 이미 번역되어 꾸준히 읽히고 있음을 염두에 둔다면, 이번에 전공자에 의해 희랍어 원전 번역으로 출간되는 『정치학』은 그동안 플라톤 정치철학과 쌍벽을 이루었던 아리스토텔레스 정치철학을 통해 서양고대의 정치철학 전반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전거가 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전공자답게 역자는 이후에 아리스토텔레스 논리학의 중요한 고전적 저작인 『분석론 전서』와 『분석론 후서』의 번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과연 『정치학』은 어떤 텍스트인가 서양 고대철학의 두 정점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정치철학 분야에서도 두 철학자는 그러한 경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데, 비록 플라톤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둘 사이의 정치철학 내지 정치학에 대한 견해는 상당 부분 차이가 나는 것들이 많다. 물론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국가』에서와 마찬가지로 좋은 ‘정치체제’가 좋은 인간을 만들고 정의로운 정치체제가 정의로운 인간을 만든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계승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정치철학이 플라톤과 크게 대별되는 것은 현실주의 철학자답게 자신이 살고 있는 당대의 수많은 폴리스의 경험 자료(마케도니아에 체류하는 동안 아리스토텔레스는 헬라스 전체에 걸쳐 현존하는 정치체제들 중에서 158개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었다고 한다!)를 바탕으로 최선의 정치체제를 밝혀내려 했다는 점에 있다. 하지만 플라톤의 『국가』가 일찍부터 인류 역사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쳐왔던 데 반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은 다소 많은 우여곡절 끝에 우리에게 고전적 지위를 부여받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플라톤의 저작과 비교해 볼 때, 아리스토텔레스 저작의 전승과 원고의 보존 상태가 온전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정치학』이 다루는 주제들이 헬레니즘 시대에 접어들면서 헬라스 특유의 폴리스 체제가 무너지고 로마 제국이 성립되면서, 동서 문화가 융합하는 새로운 세계관이 자리 잡았던 정치적 상황과 너무도 동떨어져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있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요 저작들이 이르게는 9세기경부터 아랍 철학자들의 손에 의해 연구되고 주석서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유독 『정치학』에 대한 연구와 주석서는 12세기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이루어지기 시작했다는 점도 이 텍스트를 이해하는 데 더딘 요소였음을 알 수 있다. 아랍어 번역본으로부터 아리스토텔레스의 대부분의 저작을 주해했던 중세의 유명한 철학자 아베로에스(Averroes, 1126~98)에게서조차 이 책에 대한 주해서가 남아 있지 않은 점은 그러한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원래 ‘정치적 저작들’(politika biblia)을 의미하는 'Politika‘(『정치학』)란 이름은 아리스토텔레스 자신이 붙인 것이 아니다. 전체 8권으로 구성된 『정치학』 텍스트는 낱권 하나가 하나의 파피루스 두루마리 상태로 되어 있다. 더불어 아리스토텔레스 전문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각권의 집필 시기와 연관관계(제1~3권, 제4~6권, 제7~8권)에 대한 논의가 아직도 이루어지고 있음을 염두에 둔다면, 플라톤의 『국가』와는 다르게 『정치학』은 일관된 형식과 체제를 갖춘 텍스트라고 보기 어려워 어떻게 보면 책 전체를 꿰뚫는 통일성과 일관성을 가진 정치적 원리를 찾아내는 일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정치학과 윤리학은 공히 ‘인간적인 것에 대한 철학’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넓은 의미의 정치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치제제를 검토함으로써 최선의 정치체제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넓은 의미의 ‘정치학’이란 그에게서 인간의 좋음을 목표로 하는 모든 실천적 행위를 망라하는 ‘윤리학’을 포괄하는 것이다. 즉 윤리학과 정치학 양자를 포괄하는 ‘정치학’을 ‘넓은 의미의 정치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쓴 『수사학』에서는 이를 두고 ‘윤리(품성)에 대한 정치학’이라고 말한다. 정치체제를 검토하고 최선의 정치체제를 알아야 한다는 말은 무엇이 폴리스를 보존하고 파괴하는지, 무엇이 폴리스를 잘 통치하고 나쁘게 통치하는지, 그리고 최선의 정치체제에서는 어떤 법과 관습이 있어야만 하는지를 검토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문제들을 다루는 ‘좁은 의미의 정치학’은 결국 최선의 정치체제를 아는 것이 탐구의 끝(목적)이고, 이를 위해 현실적인 정치체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해야만 한다. 사실상 아리스토텔레스는 학문을 분류하는 가운데 실천학의 영역에서 정치학과 윤리학을 서로 떼놓고 있지만, 이 두 학문을 별개로 취급하지는 않는다. 정치학을 배제한 윤리학에 대한 탐구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이 그의 강한 입장이다. 그래서 그는 정치학과 윤리학을 공히 ‘인간적인 것(인간사)에 대한 철학’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인간적인 것’이란 곧 인간사(人間事)를 말한다. 요컨대 정치학이나 윤리학은 인간을 대상으로 하고, 그 목적은 인간의 좋음(to agathon)을 지향하고 있다. 가장 좋은 정치체제는 모든 시민이 지배에 참여하는 정치체제이다 각 권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권은 폴리스와 가정을 주로 다루면서 폴리스의 기원과 목적에 대한 주장을 내놓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다. 폴리스와 인간은 어떤 관련성을 가지는지를 논하면서 가정 관계와 가정경영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이어서 폴리스를 구성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본질을 규명하고, 계속해서 노예와 여자의 문제를 다룬다. 따라서 제1권은 정치적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공동체의 최소 부분을 구성하는 재료들, 즉 가정에 대한 논의이지 폴리스와 폴리스의 조직과 관련된 정치적 삶 자체에 대한 논의는 아니다. 개인과 가정은 그 중요성에서 두 번째에 해당한다. 제2권은 플라톤의 『국가』와 『법률』에서 제시된 최선의 국가(이상적 폴리스, kallipolis)를 혹독하게 비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면서 현존하는 폴리스들(스파르타, 크레타, 카르타고)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솔론(Solon)의 정치체제를 옹호하고 있다. 따라서 제2권은 최선의 정치체제를 규명하기 위해 다른 사상가들의 이상적 폴리스에 대한 견해를 검토함으로써, 나아가 그 견해들 속에 들어 있는 잘못들을 지적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견해를 장차 우리가 구성하고자 하는 이상적 폴리스에 대한 밑그림으로 삼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제3권에 들어서서 비로소 폴리스와 정치체제에 대한 정치철학적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한다. 이런 의미에서 제3권이 『정치학』의 중심축 노릇을 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제3권에서는 폴리스가 공동의 좋음을 위해 구성되어야 하며, 관직은 가치에 따라 배분되어야 하고, 덕에 따른 활동이 폴리스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기본적인 정치철학적 입장이 개진되고 있다. 또한 제3권은 정치 이론에서 중요한 문제일 수 있는 ‘누가 지배해야만 하는가’라는 물음을 본격적으로 제기하기 시작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물음에 대한 자신의 답변을 내놓기에 앞서, 이에 관련된 다른 견해들의 장단점을 검토한다. 또 그는 정치체제(politeia)를 분류하고 논의하기에 앞서, 먼저 폴리스(polis)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시민(polit?s)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제기한다. 그래서 그는 폴리스적, 정치적 삶에서 근본적 특징을 이루는 시민의 정의, 좋은 시민의 조건, 좋은 시민과 좋은 인간이 가져야 하는 덕의 차이, 시민의 정치적 덕, 정치적 정의 등을 다루고 있다. 이어서 그는 올바른 정치체제를 왕정, 귀족정, 혼합정(politeia)으로 분류하고 이로부터 벗어난(혹은 타락한) 정치체제를 참주정, 과두정, 민주정으로 분류함으로써, 총 여섯 가지 정치체제를 설정한다. 다음으로 그는 왕권의 유형을 상세하기 분석하는데, 요컨대 제3권은 이상적 정치체제를 검토하거나 나쁜 정치체제를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가능한 모든 정치체제를 열거하고 정치형태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논의하고 있다. 1인지배정의 유형을 분석한 다음에, 마지막 장에 가서는 누가 지배해야만 하는가라는 물음에 한 사람이 혹은 소수가 다수보다 크게 우월하다면 ‘최고로 탁월한 자’나 소수가 지배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요컨대 1인(왕정)이나 소수의 지배(귀족정)가 다수의 지배(혼합정)보다 더 우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 장에 이르러서는 이상적인 정치체제에 대한 물음으로 끝맺고 있다. 한편, 제3권은 나쁜 정치체제의 수정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정은 최선의 정치체제를 검토하는 『정치학』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치적 지도자로서 입법자는 차선의 악을 어떻게 선택하는지를 알아야만 하는데, 그들은 제4~6권에 걸쳐 제시되는 현존하는 정치체제의 나쁜 점을 알아냄으로써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제4~6권까지는 주로 정치체제와 관련된 경험적 사례들을 집중적으로 제시하며, 여러 가지 측면에서 나쁜 정치체제들이 가지는 단점들을 들춰내고 있다. 요컨대 제4권, 제5권, 제6권은 훌륭한 입법자가 되기 위한 다양한 정치적 사태에 대한 ‘예비적 공부’라 할 수 있다. 제4권은 현존하는 정치체제는 물론,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가능할 수 있는 최선의 정치체제가 어떤 것인지를 물으면서 그것은 이른바 ‘혼합정’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중간계급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동시에 중간적 정치체제를 논하고 있다. 제5권은 정치적 파당이 발생하는 원인들을 상세하게 논한 다음, 어떻게 정치체제를 보존할 수 있는가라는 방책을 논한다. 제6권은 정치체제의 종류 가운데 민주정과 과두정을 논하면서 민주정의 유형을 나누어 최선의 민주정 정치체제를 제시한다. 이어서 민주정과 과두정을 어떻게 확립하고 보존할지를 논하고 있다. 제7권은 최선의 시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최선의 정치체제를 위한 조건을 고찰하며, 이 정치체제의 특징들을 서술한다. 이어서 이상적 폴리스가 좋은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교육에 대한 목표와 중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끝으로 제8권은 제7권의 논의를 진전시켜 시민을 위한 공교육의 목표와 교육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서는 무시케(음악) 교육이 인간의 성품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논의하며, 여가(스콜레)를 위한 교육이 왜 필요한지를 상세하게 분석한다. 제7권과 제8권은 시민의 도덕적 품성과 모든 외적, 물질적 조건이 만족되었을 때 성취 가능한 최선의 정치체제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제시한다. 제3권에서 제시된 정치체제와 달리, 제7권과 제8권에서 논의되는 정치체제는 한 사람 혹은 소수에 의해 통치되는 폴리스가 아니라 모든 시민이 지배에 참여하는 정치체제이다. 따라서 제3권에서 옹호된 왕정과 귀족정보다 더 나은 것이다. 제3권에서는 가장 뛰어난 한 사람이나 소수의 최선의 사람에 의한 지배가 다수의 시민이 지배하는 혼합정이나 파생적 정치체제보다 더 우월하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우리가 바랄 수 있는 가장 좋은 정치체제에서는 모든 시민이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훌륭한 삶을 살아가기에 필요한 능력과 자질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선배가 짜증나는 후배이야기 2
학산문화사(만화) / 시로만타 (지은이) /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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