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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너무 많아
길벗어린이 / 김영진 (지은이) / 20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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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어린이
창작동화
김영진 (지은이)
빨간 코트를 입은 남자
다산책방 / 줄리언 반스 (지은이), 정영목 (옮긴이) /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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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
소설,일반
줄리언 반스 (지은이), 정영목 (옮긴이)
맨부커상을 수상한 영국 문학의 제왕 줄리언 반스의 최신작. 2015년 런던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전시된 ‘빨간 코트’를 입고 서 있는 사뮈엘 포치의 초상화를 처음 본 반스는, 지금껏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던 19세기 외과의사 사뮈엘 포치에게 깊이 매료되어 이 책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사뮈엘 포치는 전 세기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시절로 일컬어지는 ‘벨 에포크’ 시대에 살았던 인물로, 1901년 프랑스 최초의 산부인과 전문의이자, 전 세계적으로 ‘표준 교과서’로 인정받은 부인과학 논문을 쓴 저명한 의사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방대한 사료를 연구한 끝에 줄리언 반스는 그가 놀랍게도 당대 내로라하는 명성 높은 예술가들 모두와 연결되어 있던 핵심 인물이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사뮈엘 포치는 사라 베르나르가 ‘의사 신’이라고 부르는 유능한 의사이자 애인이었고, 마르셀 프루스트의 아버지와 형제의 동료 의사였으며, 괴짜 소설가로 통하는 장 로랭의 평생지기 친구였다. 그뿐 아니라 그는 당시 프랑스의 중요한 역사적 현장에 의사, 상원 의원, 운동가로서 늘 함께했다. 『빨간 코트를 입은 남자』는 출간 즉시 매해 영국 최고의 논픽션에 수여하는 더프 쿠퍼상에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고 독일 아마존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반스의 건재함을 여실히 증명했다. 반스는 벨 에포크 시대를 관통한 매혹적인 한 남자 사뮈엘 포치, 그리고 그를 둘러싼 당대 최고 예술가들의 사랑과 욕망, 질투의 세계를 특유의 재치와 지적인 통찰, 풍부한 디테일로 치밀하고 촘촘하게 펼쳐낸다.빨간 코트를 입은 남자 작가의 말 감사의 말 주요 등장인물 소개 도판 목록“프랑스 역사상 가장 정열적이고 자유로웠던 영혼, 줄리언 반스가 발굴해낸 ‘숨겨진 보물’ 사뮈엘 포치” “종횡무진 이야기들을 엮어나가는데 솜씨가 정말 대단하다. 보석 같은 책!” _역자 정영목 ★★★★★ 맨부커상 수상 줄리언 반스의 최신작 ★★★★★ 독일 아마존 1위 ★★★★★ 2019 더프 쿠퍼상 최종후보작 “나는 포치만큼 유혹적인 남자를 만난 적이 없다. 내가 본 그는 언제나 미소를 짓고, 온화하고, 비길 데 없는 자기 자신의 모습 그대로였다.” 퇴폐적이고 광적이고 자기도취적이었던 벨 에포크 시대 어디에도 속박당하지 않고 늘 역사의 ‘옳은 편’에 섰던 보통의 영웅, 사뮈엘 포치 “정교하게 갈고닦은 전기적 직관력과 소설가의 감성이 만들어낸 세련되고 매혹적인 작품!”(커커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영국 문학의 제왕 줄리언 반스의 최신작 『빨간 코트를 입은 남자』가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2015년 런던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전시된 ‘빨간 코트’를 입고 서 있는 사뮈엘 포치의 초상화를 처음 본 반스는, 지금껏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던 19세기 외과의사 사뮈엘 포치에게 깊이 매료되어 이 책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사뮈엘 포치는 전 세기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시절로 일컬어지는 ‘벨 에포크’ 시대에 살았던 인물로, 1901년 프랑스 최초의 산부인과 전문의이자, 전 세계적으로 ‘표준 교과서’로 인정받은 부인과학 논문을 쓴 저명한 의사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방대한 사료를 연구한 끝에 줄리언 반스는 그가 놀랍게도 당대 내로라하는 명성 높은 예술가들 모두와 연결되어 있던 핵심 인물이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사뮈엘 포치는 사라 베르나르가 ‘의사 신’이라고 부르는 유능한 의사이자 애인이었고, 마르셀 프루스트의 아버지와 형제의 동료 의사였으며, 괴짜 소설가로 통하는 장 로랭의 평생지기 친구였다. 그뿐 아니라 그는 당시 프랑스의 중요한 역사적 현장에 의사, 상원 의원, 운동가로서 늘 함께했다. 작가 줄리언 반스는 뜻밖에도, 사전트의 그림에 기품 있고 당당한 모습으로 묘사된 부인과 의사이자 사교계의 명사 사뮈엘 포치를 통하여 이 시절로 접근해 들어간다. 포치가 펼친 그물은 넓기도 하여, 많은 것이 무너지고 많은 것이 잉태되던 이 복잡한 시기의 전모가 어느새 그의 맥락으로 자리를 잡는다. 반스는 소설가적 통찰과 재료를 다루는 섬세한 손길과 그만의 산문으로 독특한 전기를 기록하여, 벨 에포크가 사랑한 아름다움을 짙은 그림자와 함께 우리 눈앞에 펼쳐놓는다. ?정영목 『빨간 코트를 입은 남자』는 출간 즉시 매해 영국 최고의 논픽션에 수여하는 더프 쿠퍼상에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고 독일 아마존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반스의 건재함을 여실히 증명했다. 반스는 벨 에포크 시대를 관통한 매혹적인 한 남자 사뮈엘 포치, 그리고 그를 둘러싼 당대 최고 예술가들의 사랑과 욕망, 질투의 세계를 특유의 재치와 지적인 통찰, 풍부한 디테일로 치밀하고 촘촘하게 펼쳐낸다. 마르셀 프루스트, 에드몽 드 공쿠르, 헨리 제임스, 오스카 와일드, 사라 베르나르… 그리고 이들 모두와 연결되어 있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 이야기는 1885년 여름, “이상한 3인조”가 영국 런던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프랑스에서 유명한 귀족 가문인 에드몽 왕자와 댄디, 유행의 결정자였던 몽테스키우 백작, 그리고 평민 사뮈엘 포치. 동성애자로 유명한 왕자와 백작, 유명한 사교계 미남인 외과 의사. 이 기묘한 조합의 3인조가 함께 런던에 온 이유는, 몽테스키우의 표현에 따르면 며칠 동안 “지적이고 장식적인 쇼핑”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 시대 유명한 왕자와 거만한 백작이 어떻게 이탈리아 출신의 부르주아지 평민과 어울리게 되었을까? 나는 포치만큼 유혹적인 남자를 만난 적이 없다. 내가 본 그는 언제나 미소를 짓고, 온화하고, 비길 데 없는 자기 자신의 모습 그대로였다. -몽테스키우 회고록 중에서 포치는 이처럼 편안하고 사적인 매력을 지닌 사람임과 동시에 선진적인 병원 관리와 수술로 수많은 생명을 구한 뛰어난 외과 의사였고, 병원 개원식에 당시 대통령이 참석할 정도로 사회적 명망을 얻은 인사였다. 또 브로카 병원의 취임사, 즉 “같은 인간의 생사를 좌우하는 힘을 가진 우리 각자에게는 양심의 문제가 있습니다?양심은 의사, 특히 칼을 휘두르는 사람의 첫 번째 특징이 되어야 합니다”에서 보듯 부와 명예를 좇는 속물적 인간이 아닌, 환자의 생명을 고귀하게 여길 줄 아는 진정한 휴머니스트이기도 했다. 포치는 공인이었다. 상원 의원, 마을 시장, 강력한 정신과 많은 사람들에게 맞서는 강력한 견해를 가진 운동가였다. 그는 교회가 국가와 강하게 싸우던 시기에 과학적 무신론자였고, 반으로 쫙 갈라진 나라에서 공개적인 드레퓌스파였으며,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업계에서 혁신적인 인물이었고, 모든 남편이 아내의 외도에 관대하지는 않은 사회에서 돈 후안 같은 존재였다. -본문 중에서 한편 반스는 포치뿐만 아니라 이 책에 등장하는 수십 명 개인들의 건널목을 요모조모 되짚는다. 이 책에서는 조연이지만 사뮈엘 포치보다 유명인사인 위스망스, 마르셀 프루스트, 에드몽 드 공쿠르, 오스카 와일드, 쿠르베 등의 아주 사적이고 입체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이 또 다른 재미를 안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사실인지에 관해서는 이 책에 가장 많이 나오는 문장, 즉 “우리는 알 수 없다”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점이 이 책에 소설적 재미와 긴장을 더해주는 요소다. “우리는 알 수 없다.” 아껴서 사용하면, 이 말은 전기 작가의 언어에서 가장 강력한 표현 가운데 하나가 된다. 이것은 우리가 읽고 있는 점잖은 한?삶의?연구가 그 모든 세부와 길이와 주석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사실적 확실성과 자신만만한 가설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공적 삶의 공적 판본이자 하나의 사적 삶의 부분적 판본일 수밖에 없음을 일깨워준다. 전기는 줄로 묶어놓은 빈 구멍들의 집합이다. -본문 중에서 시대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을 온전히 지켜낸 한 인간, 그가 오늘날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은 무엇인가 당시 파리와 런던, 즉 프랑스와 영국은 있는 그대로 상대를 인정하는 대신 어느 나라 출신이라는 이유로 편견을 지니고 바라보았다. 영국은 프랑스를 ‘추잡스러운 것의 원천’으로, 프랑스는 영국을 ‘더럽고 영혼 없는 마몬’으로 여겼던 대책 없는 편견의 시기였던 것이다. 일례로 실은 아일랜드 사람이었으나 프랑스인이 잉글랜드 사람이라고 여겼던 오스카 와일드를 두고 화가 드가는 “그는 마치 어떤 지방 극장에서 바이런 경을 연기하듯 행동한다”라고 깎아내렸고, 공쿠르상의 주인공인 소설가 에드몽 드 공쿠르는 “허풍잡이 협잡꾼”이라고 힐난했다. 오스카 와일드는 작가 장 로랭을 “허식에 찬 사람”이라고 비하했다. 반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처음 그를 봤을 때 나는 오늘날 우리와 그가 깊은 관련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조사하면 할수록 닮아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었다. 극도의 민족주의와 자연주의, 반유대주의, 외국인 혐오. 우리도 지금 그때 사뮈엘 포치가 그랬듯 매우 끔찍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정치적 불안과 스캔들로 가득 찬 신경질적이고 히스테리적인 불안의 시대, 그리고 이 시기에 살았던 합리적이고, 과학적이고, 진보적이며 국제적이고 호기심 많았던 선구자적 포치가 시대상과 맞물려 더욱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사뮈엘 포치는 이들과는 달리 국경에도, 편견에도 갇히지 않은 자유사상가였다. 이 같은 가치관은 포치가 한 다음 말에서 잘 드러난다. “쇼비니즘은 무지의 한 형태다.” 취향을 따라 고립되기를 즐겨했던 당대 예술가들 사이에서 그는 자기 고립에서 벗어나 인간을, 세계를 이해하려 했던 시대를 앞서간 진정한 진보주의자였다. 실제로 그는 1876년 영국에 찾아가 조지프 리스터에게 소독법을 배워 프랑스의 많은 환자들을 살려냈으며, 프랑스가 ‘물질의 연방 공화국’이라며 경계했던 미국과도 교류를 활발히 했다. 어디에도 속박당하지 않았던, 그저 비길 데 없는 자기 자신으로 살았던 평범한 영웅 사뮈엘 포치의 삶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제한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 포치가 살았던 시대도 당시 문학 작품과 미술 작품에서 보이는 것처럼 자유롭고 아름답기만 한 시대가 아니었다. 철저한 편견과 배제, 계급이 공고한 시대였다. 그럼에도 포치 자신은 그것에 얽매이지 않았다. ‘옮은 것’을 추구하고, ‘장식적인 쇼핑’만을 위해 다른 나라로 떠나고, 사랑하는 여자들을 만나며 자기가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최대로 추구한 인물이었다. “그는 고맙게도 결함이 없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그를 일종의 영웅으로 내세우고 싶다.”(작가의 말) 우리와 크게 다를 것 없었지만 소신대로 자기 소임을 다 하고 간 한 사내의 이야기가, 자기 한계를 뛰어넘는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오늘날 우리에게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전할 것이다.하지만 그의 코트를 보면 같은 화가가 그린 다른 코트가 떠오른다. 그 코트는 좋은-적어도 저명한-집안의 잘생긴 젊은 남자를 감싸고 있다. 그러나 당대 가장 유명한 화가 앞에 서 있는데도 젊은이는 행복하지 않다. 날씨는 온화하지만, 그에게 입으라고 한 코트는 묵직한 트위드 재질로, 완전히 다른 철에 입으려고 만든 것이다. 그는 화가에게 이런 선택에 관해 불평한다. 화가는 답한다-우리에게는 그의 말밖에 남은 게 없으므로 그 어조가 부드럽게 놀리는 것, 전문가로서 명령하는 것, 거만하게 경멸하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인지 알 수 없다. 그의 답은, “이건 당신 그림이 아니라 코트 그림이오”이다. 빨간 실내 가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지금 코트를 입은 젊은 남자보다 코트가 더 자주 기억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예술은 개인의 변덕, 가문의 자부심, 사회의 정통적 관행보다 오래간다. 예술은 늘 시간을 자기편에 거느린다. ‘즐거운 영국’, ‘황금시대’, ‘벨 에포크’. 이런 빛나는 상표명은 늘 회고적으로 만들어진다. 1895년이나 1900년에 파리에 살던 누구도 서로 “우리는 ‘벨 에포크’를 살고 있으니 한껏 즐기는 게 좋아” 하고 말한 적이 없다. 1870~1871년 프랑스의 파국적 패배와 1914~1918년 프랑스의 파국적 승리 사이 평화의 시기를 묘사하는 이 말은 1940~1941년, 프랑스가 다시 한번 패배하고 나서야 언어에 등장했다. 이것은 생방송 뮤지컬 쇼로 바뀌어 나간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의 제목이었다. 기분 좋은 조어이자 기분 좋은 오락물이었으며, 동시에 오-라-라, 캉-캉 프랑스라는 독일의 어떤 선입관에 부응하는 것이기도 했다. ‘벨 에포크’-평화와 쾌락의 고전적 표현, 퇴폐미가 상당히 섞인 매력, 예술의 마지막 개화, 정착된 상류사회의 마지막 개화. 이 부드러운 환상은 뒤늦게 금속적이고 속임수가 통하지 않는 20세기에 의해 날아가버렸다. 그는 결코 쇼비니즘을 따르지 않았다. 만일 전문적인 진리가 해외에 놓여 있다면 그는 그곳에서 그것을 구할 사람이었다. 의사들이 프랑스인이기 때문에 어떤 일을 어떤 식으로 한다거나, 프랑스인은 늘 그런 식으로 해왔다는 주장은 그에게 설득력이 없었다. (…) 포치는 매우 지적이고, 결단이 빠르고, 과학적인 합리주의자였다-이 말은 삶이 이해 가능한 것이었고, 사랑과 결혼과 부모 노릇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최선의 행동 방향이 그에게 분명했다는 뜻이다. 그 외에 포치는 우리가 지금 말하기 좋아하는 대로, “역사의 옳은 편에” 있었다. 그는 또 그 전 세대와 갈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세대의 구성원이기도 했다. 옷이나 머리 길이나 게으름이나 성도덕이 아니라, 전체 역사와 세계의 기원에 관해서.
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
인플루엔셜 / 김민형 (지은이) /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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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지은이)
실수나 등식이 없던 그리스 시대의 사람들과, 전염병의 감염 추이 그래프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지금 우리의 사고법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급변하는 21세기, 수학의 질문은 어떻게 세상을 거듭 진화시키고 있는가? 2018년 《수학이 필요한 순간》을 통해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라 바야흐로 ‘수학 교양서 시대’를 연 한국인 최초의 옥스퍼드대 수학과 교수, 김민형 교수가 《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로 독자들을 다시 찾아왔다. 이 책은 수학의 거장이 중학생부터 현직 수학교사, IT개발자, 미술작가 등 세대와 성별을 뛰어넘는 다양한 독자 7인과 교감하며 나눈 아홉 번의 세미나를 생생하게 옮긴 것이다. 일상적 대화로 시작하여 깊은 이해로 다가가는 튜토리얼 형식의 세미나를 통해, 그는 오래도록 세상을 견인해온 광대한 수학적 문명의 세계로 독자를 인도하고 있다. 수의 기본 개념부터 AI 시대의 근간을 이루는 현대수학 이론까지, 앞으로의 상식이 될 수학의 언어에 정면 도전하는 위대한 수업이 펼쳐진다. 이 책을 통해 자연과 우주, 그리고 인간의 생각이 작동하는 방식까지, 우리를 둘러싼 모든 순간에 수학이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이 책을 펴내며 서문 세미나를 시작하며 : 수학이란 무엇인가 간단한 수학 활동으로 시작해봅시다 | 모양을 계산하기│수학에 증명이 꼭 필요할까?│수학일까, 물리학일까 1부 | 수학의 토대 제1강 수 체계에 찾아온 위기 수의 발견은 인간의 사고를 어떻게 바꿔놓았을까요? 키, 지능, 주소, 위도 경도, 기온과 습도…… 시간과 공간, 그리고 우리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모든 것이 수입니다. 이처럼 지금 우리에게 기하학보다 수를 이용한 수학이 더 익숙한 것을 보면, 우리의 사고는 점점 컴퓨터화되고 있는 것 아닐까요? 수학의 전통을 만든 어느 수학자들│피타고라스와 수의 발견│수의 위기│적분의 기원│현대판 제논의 역설│다시 기하로 제2강 본질을 향한 길고 긴 생각 ‘X는 무엇이다’처럼 정의를 내리는 일은 항상 어렵습니다. 불확실한 세계에 수학만큼은 확실하기를 바랐던 19세기의 수학자들은 수학의 모든 개체를 하나하나 정의함으로써, 무너뜨릴 수 없는 토대를 세우려고 했습니다. 수학은 명료한 사고다?│수에 관한 극단적인 원론│확실한 것에 대한 집착 제3강 답을 찾는 기계 만들기 문명의 발전은 아무 생각 없이 자동으로 할 수 있는 작업의 수를 늘려 가면서 일어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계적으로 계산하는 능력은 수학에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세상 모든 방정식의 답을 기계적으로 찾는 알고리즘도 만들 수 있을까요? 기계적으로 계산하는 능력│세상을 뒤흔든 수학의 난제│모든 계산이 가능한 알고리즘│그런 알고리즘은 없다│질문을 찾기 위한 질문 제4강 논리적 사고와 수학적 사고 “이 문장이 참이면 김민형은 억만장자다.” 이 문장은 참입니까 거짓입니까? 맞고 틀리다는 판단은 무엇에 근거하며, 논리적으로 올바른 사고란 무엇일까요? 명제의 참·거짓을 모르는 상태에서도 정확한 추론을 하는 실력은 수학적 사고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대화로 하는 수학│이 문장이 참이면 김민형은 억만장자다│논리란 무엇인가│이상한 나라의 대화법 제5강 세상을 이루는 함수들 함수에 관한 기초 개념 몇 개를 복습해봅니다. 수학은 자연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체계적 언어와 개념적 도구가 축적된 수천 년의 산물입니다. 그러한 언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때 우리는 수학적 사고에 한 발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함수란 무엇인가│좌표란 무엇인가│사인과 코사인 정복하기 2부 | 수학의 모험 제6강 수 없이 계산하기 수가 없이도 A와 B의 합을 구할 수 있을까요?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들은 수 대신 기하학과 비율을 이용해 연산을 했습니다. 만약 그들이 기하로 구축한 수 체계를 완성했다면 훨씬 더 일찍 수학이 발전했을지도 모릅니다. 고대 그리스식으로 계산한다면│평면에서 계산하기│증명, 그리고 더 좋은 증명│서로 다른 관점에 대한 수학 이론│관점들 사이의 관계 제7강 차원이 다른 정보들 무한해 보이는 정보 사이에 상관관계를 가능한 한 많이 발견하면, 정보의 ‘차원’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와 AI가 주도하는 정보과학 시대에는 눈에 보이는 정보의 기저에 있는 ‘다차원’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감각이 될 것입니다. 추상적인 공간을 상상하기│정보의 차원│무한 차원!│소리의 ‘정보’│근본 주파수와 기본 입자 제8강 우주의 모양을 찾는 방정식 아인슈타인의 방정식은 우주의 깊은 현상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를 제시함으로써 과학의 조류를 뒤바꿨습니다.‘ 시간이 상대적이다’,‘ 시공간이 휘어져 있다’와 같은 말은 구체적인 수학을 모르더라도 당대 예술가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습니다. 로저 펜로즈의 거시적인 마음│우주의 모양│음악과 수학, 그리고 현대주의│선형함수│시간의 선형성│법칙과 방정식 제9강 수학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 ‘본다는 것’은 모양과 실체를 파악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는 곧 빛이나 초음파, 그리고 중력 등과의 상호 작용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수학적 문명 역시 세상의 실체를 보기 위해 기하 뒤의 대수, 그 뒤의 기하, 그 뒤의 대수를 끊임없이 발견하는 여정일 것입니다. 다시 공리로│우주의 모양을 볼 수 있는가│인간의 뇌에서 벌어지는 일│세상을 ‘본다’는 것│기하 뒤에 대수 뒤에 기하 뒤에 대수… 세미나를 마치며 특강 : 실수의 파운데이션 세미나에 함께한 사람들 추천사수학책에 쏟아진 유례없는 환호! 8만 베스트셀러 《수학이 필요한 순간》의 김민형 교수가 돌아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인간의 사고는 수학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AI·빅데이터 시대를 돌파하는 수학적 사고의 힘! 자연과 세계, 사고의 본질을 탐구하는 한여름 밤의 위대한 수학 프로젝트! 실수나 등식이 없던 그리스 시대의 사람들과, 전염병의 감염 추이 그래프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지금 우리의 사고법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급변하는 21세기, 수학의 질문은 어떻게 세상을 거듭 진화시키고 있는가? 2018년 《수학이 필요한 순간》을 통해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라 바야흐로 ‘수학 교양서 시대’를 연 한국인 최초의 옥스퍼드대 수학과 교수, 김민형 교수가 2020년 8월 《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로 독자들을 다시 찾아왔다. 이 책은 수학의 거장이 중학생부터 현직 수학교사, IT개발자, 미술작가 등 세대와 성별을 뛰어넘는 다양한 독자 7인과 교감하며 나눈 아홉 번의 세미나를 생생하게 옮긴 것이다. 일상적 대화로 시작하여 깊은 이해로 다가가는 튜토리얼 형식의 세미나를 통해, 그는 오래도록 세상을 견인해온 광대한 수학적 문명의 세계로 독자를 인도하고 있다. 수의 기본 개념부터 AI 시대의 근간을 이루는 현대수학 이론까지, 앞으로의 상식이 될 수학의 언어에 정면 도전하는 위대한 수업이 펼쳐진다. 이 책을 통해 자연과 우주, 그리고 인간의 생각이 작동하는 방식까지, 우리를 둘러싼 모든 순간에 수학이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 김민형 교수, 세대와 직종을 초월한 독자 7인과 만나 수학의 세계를 탐구하다 : “수학의 질문은 어떻게 생각을, 그리고 세상을 움직이는가?” AI와 빅데이터가 각종 산업과 개인의 일상에 깊숙이 파고드는 지금, 데이터와 통계에 대한 이해가 생존 능력이라는 공감대가 널리 퍼지면서, 수학적 사고로 세상의 문제와 사회 현안을 이해하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적 수학자 김민형 교수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수학이 필요한 순간》은 8만 독자의 환호를 받으며 화제가 되었다. 〈동아일보〉 선정 2019 과학계 파워피플 7인, 〈경향신문〉2018년 올해의 저자 10인에 선정되는 등 파워라이터로서의 면모를 각인시킨 김민형 교수가,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딛고 호기심을 느끼기 시작한 독자들에게 더 깊고 심오한 수학의 세계를 선사하기 위해 2020년 《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으로 다시 찾아왔다. 《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은 《수학이 필요한 순간》을 통해 수학의 세계에 첫 발을 딛은 독자들이자, 수학에 대한 이해가 서로 다른 다양한 독자 7인과 함께 난해하지만 본질적이고, 우리 삶에 닿아 있는 아름다운 수학의 세계를 경험해본 2019년 여름밤의 세미나를 옮긴 책이다. 이름 하여 ‘여름 수학 학교’ 세미나에 함께한 이들의 면면은 이렇다. 물리학 책을 읽기 위해 수학이 필요한 기자, 프로그래밍 때문에 늘 수식을 만들어야 하는 개발자, 수학은 실체가 없는 학문이라고 믿는 중고등학생, 예술에 깃든 수학이 궁금한 미술작가, 수포자를 양산하고 싶지 않은 수학교사, 경직된 수학 시간이 트라우마로 남은 취업준비생 등. 김민형 교수는 정보를 일방향으로 전달하는 수업 방식이 아닌, 일상적 대화를 바탕으로 깊은 이해로 다가가는 튜토리얼 형식의 세미나를 통해 기초적인 수의 개념부터 자연과 우주, 그리고 앞으로의 상식이 될 수학적 개념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질문에 질문을 집요하게 이어가며 한여름 밤을 뜨겁게 달군 이 세미나에서 그들이 만난 수학의 세계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 그리스 시대부터 현대수학까지, 인간 사고의 진화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 “우리가 함께해온 대화가 수학적 문명의 긴 여정으로 느껴집니다.” “세상 모든 것이 수다.” 바로 피타고라스의 격언처럼, 키, 지능, 주소, 기온, 습도, 시간, 공간 등 우리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모든 것이 수이다. 그런데 전설에 의하면 피타고라스는 변의 길이가 1인 사각형의 대각선이 √2임을 발견한 제자를 살해하고 만다. 유리수만이 수라고 믿었던 그에게 무리수의 존재는 세상의 위기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1장 수 체계에 찾아온 위기). 그러나 수천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2는 물론 더 정밀하고 훨씬 큰 수의 개념도 당연한 상식으로 받아들이고, 전염병 감염 추이 그래프가 의미하는 바도 무리 없이 쉽게 이해한다. 《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에서 김민형 교수는 그리스 시대의 일화로 ‘수학이란 무엇인가’를 찾는 여정을 시작하며 말한다. “인간의 사고는 수학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이 책은 수학 거장과의 폭 넓은 대화를 통해 인간의 문명과 함께 축적되어온 수학적 사고의 형성 과정을 함께 탐험한다. 1부 〈수학의 토대〉에서는 그리스부터 뉴턴까지 우리가 ‘수’에 익숙해진 역사적 맥락과 함께, 정보과학과 양자역학 등 현대 과학의 근간이 된 19세기 수학 이론의 기원을 함께 다룬다. 격변의 19세기에는 수학만큼은 확실해야 한다는 신념하에 수와 계산 등 수학의 개념적 기반을 다지려는 시도가 다양하게 벌어졌다. 수 체계의 절대성을 믿은 힐베르트(2장) 알고리즘을 정의하고 기계적인 계산의 불가능성을 발견한 마티야세비치(3장), 수학적 사고를 논리학과 동일시한 철학자들(4장) 등, 새로운 사고 틀을 제시하려 고군분투한 당대 수학자들의 경이로운 이야기는 인간 사고의 도약에 수학이 얼마나 크게 기여하는지를 생생하게 확인시킨다. 자연과 세계를 명료하고 정확하게 사고하기 위해 체계적인 언어와 개념적 도구들을 축적해온 수천 년 문명의 산물이자, 지금 우리 삶에 전방위로 파고든 수학. 이 책은 오랜 역사를 거쳐 질문을 이어온 수학이라는 학문의 아름다움으로 자연스레 독자를 인도한다. ■ 수식과 개념에 정면 도전, 초연결시대에 갖추어야 할 융합적 사고를 선보이다 : “수학적 사고, 생각의 가장 깊은 곳까지 도달하는 즐거움을 경험하라!” “수학적 사고는 일상적으로 궁금해할 만한 모든 의문을 정확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을 말합니다. 사물에 대한 이해를 점점 섬세하게 체계화하면 저절로 수학이 된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이 과정을 거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수학에 어려움을 느끼는 핵심이 아닐까요?” -본문 중에서 수학은 어렵다. 아인슈타인조차도 수학이 어려워서 자신의 연구에 수학자들의 자문을 구해야 했을 정도다. 과학기술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과학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 변화의 중심에 수학은 늘 빠져 있다. 난해한 수학 언어와 어려운 수학을 회피하려는 교육의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그러나 세상의 변화의 중심에 있는 보이지 않는 손, 수학을 모르고는 세상의 변화에 휩쓸린다는 두려움만 커질 뿐이다. 그간 다양한 대중 강연과 수학 교육에 관한 다양한 멘토링 활동을 이어온 김민형 교수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수학 대중화 모델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그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한 이 책은 세상을 탐구하는 보편 언어로서 수학을 강조하며, 일상의 논리적인 대화에서부터 수학과 물리학, 인문학과 예술 분야를 대담하게 넘나든다. 되도록 수식을 배제하여 흥미로운 주제를 중심으로 접근한 전작 《수학이 필요한 순간》과 달리, 이번 책에서는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같은 기본적인 공식에서부터 벡터, 기하, 삼각함수, 통계 등 ‘수포자’들을 벽에 부딪치게 만들었던 개념들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2부 수학의 모험에서 소개하고 있는 벡터는 AI의 학습을 표현하는 도구이며, 행렬은 벡터의 공간 변환과 학습 계산을 가능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또한 빅데이터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데는 눈에 보이는 정보 기저에 정보의 차원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7장 정보의 차원) 가령 세포 하나 당 2만 개의 유전자가 발현되는데 이런 세포 100만 개는 어떻게 분석하는가? 등의 질문을 던지며 앞으로의 시대를 견인해나갈 까다롭고 어려운 수학 개념들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김민형 교수가 평생에 걸쳐 헌신한 연구 주제이자, 현재 AI 기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대수 기하학에 관하여 구체적이면서도 직관적으로 이해 가능한 언어로 설명하고 있어 현대수학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다. ■ 인간의 사고, 세계와 자연의 본질을 찾아온 질문의 기나긴 여정을 추적하다 : 진화하는 세계의 관계와 질서에 관한 어느 거장의 아름답고 집요한 탐구 수학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이 책은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기하를 이해할 수 있는가?’와 같은 심오한 질문을 던지면서 인간이 보고 듣는 것, 나아가 우주의 실체를 보고, 듣고, 파악한다는 것이란 ‘모양과 실체를 파악하는 일’ 즉, 물질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읽는 것이라고 정의한다.(9장 ‘수학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 빛과 중력, 초음파 등과의 상호작용을 파악하며 인간이 세상의 실체에 다가가는 과정을 아름다운 수학의 언어로 제시하는 저자는, 수학적 문명이 세상의 실체를 보기 위해 기하 뒤의 대수, 그 뒤의 기하, 그 뒤의 대수를 끊임없이 발견하는 여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우주의 거대한 구조를 구체적인 방정식으로 밝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설명하면서 상대론에 영향을 받은 20세기의 예술가들과 작품들, 이를테면 펜로즈의 삼각형부터 에셔의 판화 작품, 현대음악가 크세나키스 음악의 구조를 넘나들기도 한다.(8장 우주의 모양을 찾는 방정식) 이러한 주제들은 단숨에 읽기엔 쉽지 않다. 그러나 마치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처럼, 수와 기하로 이뤄진 낯선 수학의 언어를 차근차근 짚어가다 보면, 익숙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함께 질문을 찾아갈 때 느끼는 기쁨, 가장 깊은 곳까지 도달하는 지적 즐거움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스티븐 호킹은 유명한 저서 《시간의 역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출판사에서 지적하기를 공식 하나 나올 때마다 판매량은 반으로 줄어든다고 했다.’ 그러나 나 자신은 호킹의 책을 보면서 무언가 답답하고 이해할 수 없었다. 그것은 공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갈릴레오의 말대로 우주는 수학의 언어로 쓰여 있는데, 수학을 피하면서 자연을 묘사하는 것이 가능한가?-‘서문’에서 가끔 제가 강의에서 만나는 많은 이는 수학의 모든 증명이나 기초, 근본을 이해해야만 한다는 갈증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수학의 근본을 이해하고 싶다. 아주 좋은 포부임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근본을 이해해야만 수학을 이해한다.’ 그것은 제 생각으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기초를 잘 모르더라도, 정리나 공식을 계속 사용하고 여러 상황에 어떻게 개입되는지 과정을 살펴보면서 점차 이해가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근본이라는 것이 아예 없을 수도 있거든요.-‘세미나를 시작하며’ 중에서
나는 개다 : 백희나 그림책
책읽는곰 / 백희나 (지은이) /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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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곰
창작동화
백희나 (지은이)
대한민국 대표 그림책 작가 백희나가 들려주는 또 하나의 가족 이야기. 슈퍼집 방울이네 넷째로 태어난 구슬이는 엄마 젖을 떼자마자 동동이네 집으로 보내진다. 가끔은 엄마와 형제들이 그리울 때도 있지만, 구슬이에게는 지금 같이 사는 가족을 돌보는 일이 더 중요하다. 가족들이 모두 나가면 집도 봐야 하고, 할머니와 산책도 다녀야 하고, 동동이와 놀아 주기도 해야 한다. 특히 동동이는 어엿한 다섯 살인데도 나약하기 짝이 없어서 이래저래 신경이 쓰인다. 그런데 이 성가신 녀석이 구슬이는 참 좋다. 베스트셀러 그림책 의 프리퀄(prequel). 늙은 개 구슬이와 외로운 소년 동동이가 어떻게 가족이 되었는지 아직은 젊은 개 구슬이의 입을 통해 들려준다.대한민국 대표 그림책 작가 백희나가 들려주는 또 하나의 가족 이야기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힘들어도, 서로의 온기에 기대어 또 하루를 살아간다!” 우리는 그렇게 가족이 되었다 백희나 작가의 전작 《알사탕》을 만나 본 독자라면 《나는 개다》의 표지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개가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기쁜지 슬픈지 알쏭달쏭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 녀석은 《알사탕》에서 외로운 소년 동동이 곁을 지키던 늙은 개 구슬이입니다. 이번 책에서는 아직은 젊은 개 구슬이가 주인공이자 화자가 되어 둘의 지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구슬이와 동동이가 처음 만난 건 둘 다 젖 냄새를 풀풀 풍기던 어린 시절입니다. 동네 개들의 왕엄마, 슈퍼집 방울이네 넷째로 태어난 구슬이는 엄마 젖을 떼자마자 동동이네로 보내집니다. 그렇게 가족이 되었다……는 건 구슬이 생각이고, 가족들의 생각도 같은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할머니와 아부지, 동동이가 하나둘 잠자리에 드는 밤이면, 구슬이는 어쩌면 형제자매일지도 모를 동네 개들과 하울링으로 안부 인사를 나눕니다. 사실은 얼굴도 냄새도 희미한 녀석들이지만, 사실은 형제자매가 아닐 수도 있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서로를 응원하는 일이니 빼먹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한밤의 하울링이라고 하면 ‘아부지’도 빠지지 않습니다. “구슬이, 조용!” 하는 소리가 썩 듣기 좋지는 않지만, 아부지는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침이면 식구들이 하나둘 집을 나섭니다. 가끔은 할머니도 집을 비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동네에서 들려오는 이런저런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지루한 시간을 견뎌 냅니다. 할머니와 함께할 산책을 생각하면 지루한 것쯤 참아 낼 수 있습니다. 구슬이는 이제 젖먹이 강아지가 아니니까요. 이 집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녀석은 구슬이가 아니라 동동이입니다. 어엿한 다섯 살인데도 울보에 떼쟁이에 달리기도 서툴러 넘어지기 일쑤지요. 그것만 아닙니다. 아직도 똥오줌을 못 가려 가끔씩 잠자리에 실수도 합니다. 조금 성가신 녀석이지만 가족이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 구슬이가 끝까지 보살펴 줄 수밖에요. 그런데 동동이 흉을 본 게 무색하게 구슬이도 낯부끄러운 실수를 하고 맙니다. 동동이가 나눠 준 멸치깡을 먹고 배탈이 나는 바람에 침대에 실례를 하고 만 것이지요. 잔뜩 화가 난 아부지에게 야단을 맞고 베란다로 쫓겨난 밤, 아부지가 들을세라 소리 죽여 우는 구슬이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납니다. 너의 온기에 기대어 또 하루를 살아간다 《나는 개다》는 백희나 작가가 그동안 곁에 머무르며 크고 작은 위안을 안겨 준 개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고 경애의 마음을 담아 만든 책입니다. 고양이 남매가 주인공인 그림책으로 세상에 처음 알려지긴 했지만, 정작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줄곧 함께해 온 동물은 개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개의 삶을 돌아보게 된 것은 살아가는 일이 몹시 힘에 부치던 어느 날이었다고 하지요. 사실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개의 삶은 온통 비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구슬이만 해도 그렇습니다. 젖을 떼자마자 어미와 헤어져 말도 통하지 않는 인간 가족과 함께 살아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언제나 기다림은 길고 보상은 턱없이 짧기만 합니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꾸지람을 들어도 변명 한마디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작은 개는 아주 작은 기쁨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즐기며 살아갑니다. 이쯤 되면 ‘개 같다’는 말은 욕이 아니라 칭찬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구슬이의 견생을 지탱하는 한 축이 낙천성이라면 또 다른 한 축은 가족과의 유대입니다. 구슬이는 다섯 살 동동이보다 작은 개이지만, 구슬이가 품은 세상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나는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그러니 너도 열심히 살아가라고, 서로 격려와 위로를 주고받는 동네 개들이 모두 구슬이의 가족이지요. 사실 그 개들이 구슬이와 한 배에서 난 형제자매들인지 아닌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짧은 순간이나마 서로의 기쁨과 슬픔에 공감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요. 그리고 구슬이에게는 어느 쓸쓸한 밤 기꺼이 곁을 내준 인간 가족도 있습니다. 혼자라면 더욱 길었을 밤을 서로의 온기에 기대어 함께 보냈던 기억은 또 다른 밤들도 견디게 하는 힘이 되어 주겠지요. 작가는 이번 책을 만들면서 인생의 낮과 밤을 함께 보낸, 그리고 앞으로도 함께 보낼 개와 사람 들을 위한 작지만 특별한 기억의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구슬이의 엄마이자 동네 개들의 왕엄마인 방울이네 가계도가 바로 그것입니다. 가계도를 빼곡히 채운 스물여덟 마리 개는 모두 SNS를 통해 전달받은 실제 개의 사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언젠가 서로 헤어질 때가 오더라도 이 책을 보면서 함께했던 따스한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기를, 그 개들의 이름이 오래오래 불리기를 바라는 마음인 것이지요. 그러나 정작 이 책이 가 닿아야 할 곳은, 그 어느 날의 작가처럼 홀로 인생의 밤을 건너고 있다고 느끼는 이들의 마음속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이 그런 이들에게 구슬이의 하울링이, 동동이의 체온이 되어 주기를 바라 봅니다. 대한민국 대표 그림책 작가 백희나 일본그림책상 번역그림책상과 독자상 동시 수상! 그림책 작가 백희나의 《알사탕》이 일본 마이니치 신문사와 전국학교도서관 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일본그림책상’에서 ‘번역 그림책상’과 ‘독자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일본그림책상은 그림책 예술의 보급과 그림책 독서 진흥, 그림책 출판에 기여하고자 만들어졌다. 해마다 지난 연도 10월부터 해당 연도 9월까지 일본에서 출간된 모든 그림책을 대상으로 1, 2차 심사를 거쳐 대상 1편, 우수상 2편, 번역 그림책상 1편, 독자상 1편을 선정한다. 그중 독자상은 전국의 어린이, 교사, 사서 교사, 그림책 출판 관계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올해 최종심에 오른 독자상 후보작은 총24편으로, 《알사탕》은 총투표수 39,864표 중 10%에 이르는 3,139표를 얻었다. 일본 그림책상 심사위원단은 ‘풍부한 표정을 지닌 인형, 섬세하게 만들어진 배경과 소품, 영화를 보는 듯한 카메라 워크가 조화를 이룬 수작’이며 ‘압도적인 경지를 보여 준다’고 《알사탕》을 평가했다. 백희나 작가는 2018년 연말에도 같은 작품으로 일본 백천사에서 주관하는 ‘제11회 MOE 그림책서점대상’을 수상했다. MOE 그림책서점대상은 일본 각지의 서점에서 그림책 판매를 담당하는 직원 3천여 명이 직접 읽고 투표하여 뽑은 ‘가장 팔고 싶은 그림책’에 주는 상이다. 한국 그림책이 10위 안에 들어 수상한 것은 처음이며 백희나 작가는 6위에 랭크되었다.
쿄카 요괴비첩 : 상
미우(대원씨아이) / 이마 이치코 (지은이), 타치바나 미레이 (원작), 서수진 (옮긴이) /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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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대원씨아이)
소설,일반
이마 이치코 (지은이), 타치바나 미레이 (원작), 서수진 (옮긴이)
때는 메이지 세기 말. 소설가인 이즈미 쿄카와 편집자인 코즈키가, 도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괴기스러운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 코즈키는 쿄카의 불가사의한 능력에 놀라며 그를 인간적으로도 좋아하게 된다. 팬들을 위한 컬러일러스트가 무려 16페이지나 수록되었다.호박의 기억나그네의 비늘안개 낀 잇초런던시노다새는 하늘에, 물고기는 물에선과정 소문후기때는 메이지 세기 말. 소설가인 이즈미 쿄카와 편집자인 코즈키가, 도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괴기스러운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 코즈키는 쿄카의 불가사의한 능력에 놀라며 그를 인간적으로도 좋아하게 된다. 팬들을 위한 컬러일러스트가 무려 16페이지나 수록!
2050 거주불능 지구
추수밭(청림출판) /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 (지은이), 김재경 (옮긴이) / 2020.04.22
19,800
추수밭(청림출판)
소설,일반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 (지은이), 김재경 (옮긴이)
‘지구의 날’ 50주년을 맞이해 출간되는 《2050 거주불능 지구》는 최신 연구 자료와 통계적 근거를 바탕으로 가장 믿을 만한 기후변화의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기존 기후변화와 관련한 다양한 논의들을 비판적으로 종합해 우리의 일상을 파괴할 지구온난화의 실제적인 영향과 그림을 제시한다. 단순한 ‘환경운동’이나 개인의 윤리적 각성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기후변화의 막대한 영향력을 규명하는 《2050 거주불능 지구》는 걷잡을 수 없는 전염병 등으로 총체적 위기를 맞이한 인류 사회가 반드시 참고해야 할 기후재난 대응 매뉴얼이자 미래보고서다. 1부 이것은 ‘자연재해’가 아니다 이미 이산화탄소 한계치를 넘어선 지구 / ‘자연재해’가 아닌 ‘대량 학살’의 위기 / 소용없는 협약, 공허한 말잔치, 감춰진 미래 / 인간보다 한참을 앞서나가는 기후변화의 실체 / 붙잡지 않으면 멈추지 않을 ‘전쟁 기계’ / 거대하고 압도적이면서 어디에나 있는 위협 / ‘북극곰 우화’마저 판타지로 만들 실질적 재난 / 미래를 낙관할 만한 이유가 있는가 / 대가는 동물이 아니라 ‘인간’이 치를 것이다 2부 12가지 기후재난의 실제와 미래 1장 살인적인 폭염 너무 빨리 더워지니 예측 따위가 소용없다 / 가장 고통스러운 열사병의 유행 2장 빈곤과 굶주림 지구의 미래를 착취하며 ‘복지’에 투자해온 결과 / ‘굶주림’이라는 제국의 지배 3장 집어삼키는 바다 지도를 바꿀 정도로 빨리 녹아내리는 빙하 / 베이징을 ‘수중 도시’로 만들 ‘빙하 폭탄’ 4장 치솟는 산불 지금의 화재는 ‘불장난’ 수준이 될 것이다 /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폭발하는 탄소 5장 ‘날씨’가 되어버릴 재난들 ‘5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재난에 익숙해진다 / 점점 가로막히는 재건과 회복 기간 6장 갈증과 가뭄 개인의 절약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 대가뭄으로 인한 수자원 약탈의 전쟁 7장 사체가 쌓이는 바다 바다 오염이 일으켜온 대멸종 사태들 / 거대한 바닷물 순환 시스템의 붕괴 8장 마실 수 없는 공기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오염 / 에어로졸과 지구 온도 사이의 무시무시한 연관성 9장 질병의 전파 더욱 강하고 빨라진 바이러스 / 존재도 몰랐던 수많은 박테리아의 출현 10장 무너지는 경제 대침체나 대공황을 넘어서는 ‘대몰락’ / 쌓여 가는 비용과 늘어나는 복리 11장 기후 분쟁 헐벗은 지구 위에서 빽빽한 인구가 벌일 자원 전쟁 / 개인 간에 발생하는 분노와 폭력 12장 시스템의 붕괴 비인간적 생활 조건이 ‘일상’이 되는 순간 / 인류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충격적인 영향 3부 기후변화 시대는 사회를 어떻게 바꾸는가 1장 ‘아포칼립스’에 그칠 수 없는 이야기 누구 하나만 악당으로 몰아갈 수 없는 이야기 / 자연에 대한 감상적인 태도 / ‘우화’ 속에 문제를 가둬 두기 / ‘인류세’에 담긴 핵심적인 메시지 / 아무도 이야기를 들어 주지 않는 이유 2장 걷잡을 수 없는 자본주의의 위기 너무나 거대하고 심각해서 외면하고 싶은 문제 / 기후변화 시대를 맞이한 자본주의 제국 / 자본주의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들 / 시스템의 생존에 따른 대가와 책임 / 적응과 완화 명목으로 청구될 엄청난 비용 3장 기술이 종교처럼 되었을 때 세상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겠다는 약속 문제 해결에 요구되는 기술 혁신의 규모 / 거의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판타지 / 기술이라는 종교가 가르치는 핵심 교리 4장 소비할 것인가, 정치할 것인가 책임 회피에 불과한 선택적 소비 / 신자유주의 생존 전략의 한계 / 온난화의 충격 속에서 나타날 정치권력 5장 ‘역사가 진보한다’는 믿음의 붕괴 ‘진보’라는 가면을 벗겨 낸 역사의 민낯 / 더 이상 ‘과거’에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이유 6장 절망 끝의 허무주의 문명의 기반을 갉아먹는 종말론 / 세속적인 위안을 찾는 회피와 금욕주의 / 새로운 용어를 만들기 위한 암울한 경쟁 / 차라리 ‘체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 4부 인류 원리, ‘한 사람’처럼 생각하기 우리가 알고 있는 딱 하나의 문명 / 우리는 행성을 선택할 수 없다 감사의 말 주석“이미 재난은 닥쳐왔고, 미래는 결정되었다” ‘살인적인 폭염’부터 ‘반복되는 팬데믹’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상식과 사회의 근간을 뒤엎을 기후재난의 미래 “절망할 겨를도 없다. 상황은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21세기 인류 사회를 뒤흔들 12가지 기후재난의 실제와 미래 2020년 4월 22일 ‘지구의 날’ 50주년을 맞이해 출간되는 《2050 거주불능 지구》는 《뉴욕매거진》 역사상 가장 많이 읽히며 화제를 모은 2017년 리포트 〈거주불능 지구The Uninhabitable Earth〉를 확장한 책이다. 환경운동가도 아니었고 평소에 딱히 자연 친화적으로 살아본 적이 없는 저자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는 기후변화에 대한 칼럼을 써줄 것을 의뢰받고 몇 년에 걸쳐 글을 쓰는 데 필요한 자료와 이야기들을 수집한다. 그리고 기후변화가 오늘날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끔찍한 상황에 이르렀음에도 여전히 ‘환경운동’의 차원에서만 다뤄지고 있다는 점에 심각성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 쓰였다. ‘플라스틱 쓰지 않기’나 ‘채식주의’와 같은 개인의 윤리적 각성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기후변화의 막대한 영향력을 규명하는 《2050 거주불능 지구》는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라서며 인류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세계적인 책으로 주목을 받았다. “기록적 한파가 왔으니 지구온난화는 거짓말이다” 지금 그 말의 대가를 우리가 치르고 있다 “나처럼 지적인 사람도 안 믿는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과학자들이 제출한 기후변화 보고서를 거부하며 한 말이다. 2017년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하고 더욱 자신만만하게 기후변화를 부정해온 트럼프는 결국 허리케인 마리아가 푸에르토리코에 들이닥쳤을 때 사망자가 3,000여 명에 이르렀는데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물론 트럼프만 비난할 일은 아니다. 지금 전 세계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전염병이 창궐하는 가운데 기후변화가 일으키는 온갖 이상기후와 재난에 몸살을 앓고 있음에도 딱히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한계치 400ppm을 넘어섰고 평균 온도는 해마다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2100년까지 1.5도 내지는 2도 상승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2050년 아니 그 이전에 찾아올 끔찍한 미래를 감당해낼 수 없을 것이다. 물론 2도 상승을 막아낼 가능성보다 3도 심지어 5도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더 크긴 하지만 말이다. “‘북극곰의 위험’마저 판타지로 만들 실질적 재난” ‘자연재해’라는 말을 무색케 하는 ‘대량 학살’의 위기 3~5도의 기온 상승이 ‘기정사실화된’ 의견이라고는 하지만, 이 책은 단지 온도 상승에 따른 결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거나 보고하려는 책이 아니다. 《2050 거주불능 지구》는 ‘이미’ 기후변화의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자신에 대한 이야기다. 따라서 이 책에 ‘서문’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장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재난을 언급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저자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는 기후변화의 실질적 재난을 긴급하고도 절박하게 전달하기 위해 이런 구성을 취했다. 아울러 이 책의 1부 제목이 말해주듯 “이것(기후변화)은 ‘자연재해’가 아니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고 북극곰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자연의 문제’로만 국한할 수 없다. 인간이 거주하는 지역으로부터 동떨어진 곳에서 동물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식의 감성적인 접근은 오히려 기후변화의 실체를 파악하기 어렵게 했다. 많은 환경 책들이 ‘인간’과 ‘자연’을 분리시켜 깨끗한 ‘녹색 자연’의 입장에 서서 인간의 행위를 꾸짖곤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오늘날 우리가 자연과 얽혀들며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류세’에 직면했음을 강조하며 기후변화야말로 인간이 자신의 문명을 파괴하는 ‘자살 행위’이자 사회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대량 학살’의 범죄임을 명백하게 밝혀낸다. “최상의 시나리오마저 참혹하고 고통스럽다” 지금 당장 우리가 ‘살아갈’ 기후재난의 일상 《2050 거주불능 지구》는 최신 연구 자료와 통계적 근거를 바탕으로 가장 믿을 만한 기후변화의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기존 기후변화와 관련한 다양한 논의들을 비판적으로 종합해 우리의 일상을 파괴할 지구온난화의 실제적인 영향과 그림을 제시한다. 많은 사람들은 지구온난화가 오래전 산업혁명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대기 중에 떠도는 탄소 중 절반 이상은 불과 지난 30년 사이에 배출된 것이다. 기후변화는 이제 더 이상 찬반을 나누어 한가로이 논쟁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변화된 환경에서 인류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방법을 강구해야 할 생존 프로젝트인 것이다. 코로나19가 초래한 걷잡을 수 없는 전염병으로 지금 전 세계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리가 눈으로 목도하고 있듯이 재난은 더 이상 일부 지역에서 멈추지 않고 급속도로 전 세계를 향해 퍼져 간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재난 대부분이 바로 그와 비슷한 전 지구적 ‘기후 되먹임climate feedback’ 시스템의 일부로서 존재한다. 12가지 형태로 분류되긴 했지만 각 재난은 개별적으로 따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재난의 명칭만 보고 이 책을 빈부격차의 현실을 드러내는 사회과학서로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2050 거주불능 지구》가 보여주는 기후재난은 선진국과 중진국, 빈국을 가리지 않고 가차 없이 찾아오는 것일 테니 말이다. “시나리오가 아무리 혼란스럽더라도, 결국 작가는 우리 자신이다” 인간의 행동과 변화를 촉구할 기후변화의 새로운 미래 기후변화는 단순히 자연이 인간에게 가하는 ‘복수’도 아니고, 인간이 손쓸 도리가 없는 자연의 ‘처벌’도 아니다.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것만큼이나 나쁜 태도는 이미 찾아온 재난 앞에서 인간은 어찌할 수 없다는 ‘절망’과 ‘체념’이다. 《2050 거주불능 지구》는 이와 같은 섣부른 종말론이나 허무주의를 경계하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는 물론 우리 자신의 삶과 태도마저 송두리째 바꿀 기후변화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한다. 저자는 먼저 시장 중심적이고 소비적인 태도로만 일관했던 여타의 환경 운동을 비판하며 화석연료로 뒷받침됐던 자본주의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한다. 아울러 ‘탄소포집 기계’나 ‘행성 이주 계획’ 등 자본과 기술력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흐름이 망상에 가깝다고 지적하며 몇몇 똑똑한 사람들에게만 맡겨둘 수 없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민주적이고 협력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사고의 전환을 도모하는 방편으로 ‘인류 원리’를 제안하며 ‘지구’와 ‘자연’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차원을 넘어 온 인류와 지구를 ‘한 사람’처럼 생각할 수 있는 관점으로 안내한다. 《2050 거주불능 지구》는 총체적 위기를 맞이한 인류 사회가 반드시 참고해야 할 기후변화 대응 매뉴얼이자 미래보고서다.그러나 실상은 훨씬 더 무시무시하다. 일상 자체가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 일상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인간이라는 동물이 어느 지점까지 견딜 수 있을지 확신도 계획도 없는 도박이라도 하듯 애초에 인간이 진화할 수 있었던 환경적인 조건을 벗어던져 버렸다. 인류 자체는 물론 우리가 문화와 문명이라고 일컫는 모든 것을 자식처럼 길러 낸 기후 시스템은 이제 고인이 된 부모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우리가 지난 몇 년 동안 관찰한 대로 이 땅을 연이어 두들겨 온 기후 시스템은 우리가 맞이할 암울한 미래의 예고편 같은 게 아니다. 그보다는 이미 저 뒤편 쓰레기통 속에 추억으로나 남아 있는 이전 기후 체계가 남긴 산물이라고 이해하는 쪽이 더 정확하다. 더 이상 ‘자연재해’ 같은 것은 없겠으나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엄밀히 말해 상황은 지금도 이미 악화돼 있다. 혹시 기적적으로 인류가 탄소 배출을 중단하더라도 지금까지 배출해 온 양 때문에 추가적인 기온 상승은 따라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탄소배출량이 여전히 증가 중임을 고려할 때 탄소 배출이 중단될 리는 없을 것이며 결과적으로 기후변화 역시 지체되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곳곳에서 목격하는 재난은 미래에 지구온난화가 초래할 재난에 비하면 최상의 시나리오나 다름없다. 1장 살인적인 폭염현재 최상의 시나리오에서 2100년까지 기온이 2~2.5도 상승하리라 예측하므로, 확률분포 곡선의 가장 두툼한 부분, 즉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에서는 2100년까지 약 3도 혹은 3도를 약간 웃도는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배출량이 지금도 계속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약 3도 상승을 목표로 삼는다 하더라도 어마어마한 수준의 마이너스 배출이 필요할 것이다. 게다가 과학적 불확실성에서 비롯되는 위험 요소도 존재한다. 우리가 자연계를 기껏해야 얕은 수준으로만 이해하다 보니 자연이 가져올 피드백의 영향 역시 과소평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혹시 자연계의 피드백 고리가 활성화된다면 설령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탄소배출량을 유의미하게 줄인다 하더라도 2100년까지 기온은 4도 상승할 수 있다. 교토의정서가 채택된 이후 인류의 행보에서 드러나듯이 근시안적인 인간의 특성상 탄소배출량이나 지구온난화에 관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해 봐야 생산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는다.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예측하는 편이 더 낫다. 그리고 그처럼 가능성을 예측하자면 한계는 끝이 없다. 2장 빈곤과 굶주림주어진 환경이 자원 남용으로 붕괴되거나 쇠퇴하기 직전까지 인구를 수용한다면 최대 얼마나 되는 인구를 지탱할 수 있을까? 하지만 특정 부지 내에서 최대 산출량이 얼마나 나오는지 계산하는 것과 그만한 산출량이 도출되는 데 환경 체계가 어느 정도나 통제력을 가지는지 판단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자연환경 체계는 볼로그 같은 특급 마법사조차 제대로 이해하고 제어하기 어려울 만큼 광범위하며 변수가 산만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는 환경 수용력을 구하는 공식에 바로 집어넣을 수 있는 단일한 변수 따위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보다는 우리가 환경 수용력을 높이기 위해 시행하는 온갖 실험이 벌어지는 일련의 조건에 가깝다. 따라서 우리가 직면한 상황은 사회적 갈등, 전쟁, 불공정 등 수많은 역경이 지구상에 해결되지 않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와중에 기후변화라는 문제가 하나 더 얹어진 상황이 아니다. 오히려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무대 위에 온갖 역경이 한데 모여 있는 상황인 셈이다. 다시 말해 기후변화란 미래의 모든 문제와 해결책을 담고 있는 지구환경 그 자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민음사 / 밀란 쿤데라 (지은이), 이재룡 (옮긴이) / 201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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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밀란 쿤데라 (지은이), 이재룡 (옮긴이)
매해 노벨 문학상 후보 목록에 오르는 작가인 동시에 인터뷰나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은둔을 자처하는 작가. 체코 출신으로 '프라하의 봄'을 직접 경험하고 집필 및 판매 금지 등 정치적 박해를 피해 프랑스로 망명한 작가. 현재에서 멀지 않은 20세기 작가이지만 이미 살아 있는 신화가 된 작가. 밀란 쿤데라. 쿤데라 작품을 독점 계약, 출판하고 있는 민음사가 밀란 쿤데라 국내 소개 3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리뉴얼 판이다. 은 1988년 계간 「세계의 문학」 가을호에 전재되면서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었고, 발표 직후 1988년 11월 20일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당시에는 독문학자 송동준 교수가 독일어 판본을 옮겨 펴냈으나, 1999년 2월에 불문학자 이재룡 교수의 변역으로 다시 펴냈다. 이는 원저자인 밀란 쿤데라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쿤데라는 프랑스어 판본을 옮기는 것이 자신의 원작에 가장 충실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새롭게 리뉴얼해 선보이는 은 그간 출간된 세계문학전집 및 작가 전집 버전과 달리 밀란 쿤데라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신선한 표지와 장정으로 21세기를 살아 나가는 젊은 독자들의 눈을 다시금 사로잡을 예정이다.1부 가벼움과 무거움 7 2부 영혼과 육체 67 3부 이해받지 못한 말들 139 4부 영혼과 육체 213 5부 가벼움과 무거움 287 6부 대장정 393 7부 카레닌의 미소 463“그들은 서로 사랑했는데도 상대방에게 하나의 지옥을 선사했다.” 국내 출간 30주년 및 국내 총 판매량 100만부 달성 기념 리뉴얼 단행본 출간 매해 노벨 문학상 후보 목록에 오르는 작가인 동시에 인터뷰나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은둔을 자처하는 작가. 체코 출신으로 ‘프라하의 봄’을 직접 경험하고 집필 및 판매 금지 등 정치적 박해를 피해 프랑스로 망명한 작가. 현재에서 멀지 않은 20세기 작가이지만 이미 살아 있는 신화가 된 작가. 밀란 쿤데라에 대한 한국인의 사랑은 특별하다. 대표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국내 총 판매량 100만 부에 달하며, 민음사에서는 밀란 쿤데라 전집(총 15권)을 출간하기도 했다. 쿤데라를 사랑하는 독자는 광고인 박웅현, 피아니스트 김대진, 화가 황주리, 소설가 김영하, 김연수 등 각계각층에서 다양하다. 특히 지난 2016년에는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선정 ‘우리 시대 지식인이 사랑한 책’ TOP10에 들기도 했다. 쿤데라에 대한 격찬은 그의 소설이 프랑스어로 소개된 직후 서양 지식인들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쿤데라의 첫 번째 소설인 『농담』 불어판 서문에서 시인 아라공은 쿤데라를 일컬어 “금세기 최고의 소설가들 중 한 사람, 소설이 빵과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것임을 증명해 주는 작가”라고 격찬하며 “우리 시대 어떤 작가도 필적할 수 없는 기교를 갖추었다.”라고 했다. 또한 샐먼 루시디는 쿤데라를 “명백히 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한 예술가”라 칭했다. 이렇듯 명실공히 20세기를 아울러 현존하는 최고의 현대 소설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쿤데라의 작품들은 거의 모두가 탁월한 문학적 깊이를 인정받아서 프랑스 메디치 상, 클레멘트 루케 상, 프레미오 레테라리오 몬델로 상, 유로파 상, 체코 작가연맹 상, 체코 작가출판사 상, 커먼웰스 상, LA타임스 소설 상, 두카 재단 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받았으며 해마다 노벨 문학상 후보 작가로 추천되고 있다. 미국 미시건 대학은 그의 문학적 공로를 높이 평가하면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쿤데라 작품을 독점 계약, 출판하고 있는 민음사에서는 밀란 쿤데라 국내 소개 30주년을 맞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리뉴얼 판을 선보였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1988년 계간 《세계의 문학》 가을호에 전재되면서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었고, 발표 직후 1988년 11월 20일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당시에는 독문학자 송동준 교수가 독일어 판본을 옮겨 펴냈으나, 1999년 2월에 불문학자 이재룡 교수의 변역으로 다시 펴냈다. 이는 원저자인 밀란 쿤데라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쿤데라는 프랑스어 판본을 옮기는 것이 자신의 원작에 가장 충실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새롭게 리뉴얼해 선보이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그간 출간된 세계문학전집 및 작가 전집 버전과 달리 밀란 쿤데라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신선한 표지와 장정으로 21세기를 살아 나가는 젊은 독자들의 눈을 다시금 사로잡을 예정이다. 존재를 관통하는 덧없는 사랑에 대한 잔혹한 메타포 고향의 작은 술집에서 일하며 근근이 살던 젊은 테레자는 출장으로 그 도시에 들른 외과의사 토마시와 우연히 만난다. 서로 그 만남을 잊지 못할 만큼 운명적으로 생각하던 차, 테레자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와 여행 가방만을 들고 그를 찾아간다. 전처와의 이혼 이후 진지한 사랑을 부담스러워하던 토마시는 ‘강물에 떠내려온 아기’ 같은 테레자의 연약한 매력을 놓지 못하고 고아를 떠맡듯 그녀와 함께 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스스로가 ‘에로틱한 우정’이라고 이름 붙인 그 ‘가벼운 삶’을 토마시는 버리지 못하고 이 여자 저 여자를 전전한다. 그런 토마시를 지켜보는 테레자는 질투와 체념으로 인한 괴로움에 몸부림친다. 소련의 침공으로 체코가 자유를 잃은 후, 두 사람은 함께 스위스로 넘어간다. 체코를 벗어나면 토마시의 연인들로부터도 벗어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테레자는, 토마시의 끊임없는 외도에 믿음을 잃은 후 홀로 국경을 넘어 프라하로 돌아간다. 질투와 미움이 뒤섞인 두 사람의 삶은 그렇게 점차 무게를 더해 간다. 한편 토마시의 또다른 연인이자 화가인 사비나는 끈질기게 자신을 따라다니는 조국과 역사의 무게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한다. 밥을 먹어도, 그림을 그려도, 거리를 걸어도 자신에겐 ‘조국을 잃은 여자’라는 꼬리표가 붙는 것을 그녀는 견딜 수 없다. 사비나는 체코에서 멀리, 할 수 있는 한 가장 멀리 떠난다. 사비나를 사랑하는 학자이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안정된 일상을 누리던 프란츠는 그런 사비나의 ‘가벼움’에 매료된다. 무거운 역사의 상처와 개인적 트라우마를 어깨에 짊어진 이 네 남녀의 생과 사랑의 모습은, 오늘날 ‘참을 수 없는’ 생의 무거움과 가벼움을 오가며 방황하는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되돌릴 수 없는 겨우 단 한 번의 생, 그 무의미함에 대하여 “영원한 회귀가 주장하는 바는, 인생이란 한번 사라지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한낱 그림자 같은 것이고, 그래서 산다는 것에는 아무런 무게도 없고 우리는 처음부터 죽은 것과 다름없어서, 삶이 아무리 잔혹하고 아름답고 혹은 찬란하다 할지라도 그 잔혹함과 아름다움과 찬란함조차도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작가는 어떤 사랑 이야기, 특별한 동시에 잊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테레사와 토마스는 우연히 서로 만나 평생을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이어 가다가 교통사고로 함께 죽는다. 그들의 운명은 필연적이지 않다.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결정들과 우연한 사건들과 어쩌다가 받아들이게 된 구속들의 축적이 낳은 산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둘은 그 구속에 서로를 얽어매며 평생을 존재의 무게 속에서 살아 나간다. 토마시는 이 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이렇게 되뇌인다. “사람이 무엇을 희구해야만 하는가를 안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사람은 한 번밖에 살지 못하고 전생과 현생을 비교할 수도 없으며 현생과 비교하여 후생을 바로잡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 한 번뿐인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 한 번만 산다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다.(Einmal ist Keinmal.)”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을 비튼 이 생각을 바탕으로 쿤데라는 ‘한 번인’ 동시에 ‘아무것도 아닌’ 이 삶의 무의미함을 철저하게 파헤친다. 쿤데라는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이 의미하는 ‘가벼움’과 베토벤의 곡의 모티프 중 하나인 ‘그래야만 한다!(Es muss sein!)’의 ‘무거움’ 사이에서 방황하는 토마시의 모습을 그린다. 베토벤의 작품번호 135 마지막 4중주 4악장의 핵심 악장의 모티프인 ‘그래야만 한다!(Es muss sein!)’가 뜻하는 것은 구속, 당위이며 가벼운 것에서 무거운 것으로의 전이이다. 삶을 살아나가는 여러 태도 가운데 쿤데라는 삶의 이 모순된 무게를 저울질해 가며 방황하는 군상을 그려 나간다. 밀란 쿤데라의 역사적, 철학적 사유가 오롯이 담긴 작품 “역사란 개인의 삶만큼이나 가벼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운, 깃털처럼 가벼운, 바람에 날리는 먼지처럼 가벼운, 내일이면 사라질 그 무엇처럼 가벼운 것이다.” - 본문 중에서 한 사람의 인생이 역사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사소한 우연이든 의미심장한 우연이든, 우리는 그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네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따라 흘러가는 이 소설의 배경에는 1960년대 체코와 1970년대 유럽을 뒤흔들어 놓은 시련이 깔려 있다. 지금은 멀어져 버렸지만 쿤데라의 작품 한복판에 주인공인 양 요지부동으로 박혀 있는 체코. 작가의 근원은 체코에 있었다. 쿤데라 자신 역시 자신의 조국에서 벌어진 비극과 개인적 박해를 오롯이 경험했고, 이 경험은 그의 작품 군데군데에 녹아 있다. 하지만 동시에 쿤데라는 그의 최근 에세이 『커튼』을 통해 사회 운동, 전쟁, 혁명과 반혁명, 국가의 굴욕 등 역사 그 자체는 소설가가 그려야 할 대상, 고발하고 해석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소설가는 “역사가의 하인”이 아니며 소설가를 매혹하는 역사란, 오직 “인간 실존에 빛을 비추는 탐조등으로서의 역사”일 뿐이라는 것이다. 역사로서의 예술, 혹은 예술의 역사는 덧없으며 “예술의 지저귐은 영원할 것”이라는 쿤데라의 말처럼, 이 작품은 역사에서 태어났으되, 역사를 뛰어넘는 인간의 실존 그 자체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영원히 사랑받는 불멸의 고전으로 남을 것이다.영원한 회귀란 신비로운 사상이고, 니체는 이것으로 많은 철학자를 곤경에 빠뜨렸다. 그는 그녀에 대해서 거의 아무것도 알지 못하면서도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사랑을 느꼈다. 그녀는 마치 송진으로 방수된 바구니에 넣어져 강물에 버려졌다가 그의 침대 머리맡에서 건져 올려진 아이처럼 보였다.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여름 한정 특별판)
열림원 / 나태주 (지은이)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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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나태주 (지은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일러스트 작가 오아물 루의 새로운 표지, 그리고 나태주 시인이 그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쓴 헌정 시가 담긴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여름 특별판이다. 오아물 루는 평소 따뜻한 터치로 자연의 미묘한 색감과 생명력을 표현해오고 있는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다. 이번 책에서는 그의 대표 작품 중 하나인 아련한 노을빛 감성이 담긴 그림이 표지가 되어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정성 짙은 표지 이미지는 나태주 시인의 따뜻하고, 배려 깊은 시 세계와도 닮아 있다. 자연과 일상의 작고 소중한 가치를 들여다보는 '풀꽃'의 나태주 시인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단 세 구절로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그동안 써온 시들을 엄선하여 독자들에게 건넬 만한 온전한 진심을 추려 지난 2019년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를 출간했다. 시인의 50년 시력을 기념하여 더욱 의미 있었던 시집은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그러한 독자들의 열광에 힘입어 출간된 이번 시집은 여름 특별판 헌정 시 '지금 당장'과 더불어 1부 신작 시 100편, 2부 독자들이 사랑하는 애송 시(대표 시) 49편, 3부 나태주 시인이 사랑하는 시 65편으로 구성됐다. 그가 지난 세월 동안 쌓아온 반세기의 시 내공은 독자들로 하여 인생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 나태주 시인의 세심하고 따뜻한 배려가 돋보이는 시어와 천진난만하고 순진무구한 목소리가 배어나는 문체는 인간사에 대한 성찰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삶에 대해 애정 넘치는 교훈을 전달한다. 특히 여름의 청량하고 고즈넉한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시들은 오아물 루의 그림과 함께 더위에 지친 현대인들의 일상을 어루만져준다.시인의 말 살아남은 자의 기적 4 1부 ―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15 맑은 하늘 18 그리운 사막 19 움직이며 시 쓰기 21 따스한 손 22 너에게 보낸다 23 너의 이름 25 골목길 1 27 강연 출근 28 바람 29 흐린 날 30 추석 1 32 추석 2 33 분꽃 옆에 35 오아시스 37 고독 39 미리, 탄자니아 40 사랑의 방식 42 조그만 웃음 43 사랑 44 살아줘서 고맙습니다 45 태풍 소식 47 태풍 다음 날 49 감사 50 침묵 51 강변 52 맨발 1 54 낙엽 56 사랑이거든 가거라 57 떠나간 여름 59 가을 여행 60 주유천하 61 코스모스 63 가을볕 64 아이와 작별 66 오해 67 화해 68 모순 69 맨발 2 70 잘되었다 71 어제의 너 할 말이 너무 많아 말을 삼킨다 73 기도 시간 74 가을 안부 75 딸 76 너 보고 싶은 날 77 아직도 봄 79 봄의 사람 80 알지요 81 카보다로카 82 벼랑 위의 여자 84 새삼스레 86 항구 87 당신 앞에 89 가난한 소망 원이를 위하여 90 시 노래 92 가을 햇살 앞에 93 왈칵 95 좋아요 96 공터 97 사막행 98 낡은손 100 시 2 101 시인 102 가을날 103 가을 편지 104 가을 여행 105 가을 축제 106 낙엽 107 시 3 108 가을도 깊어 109 가을 명령 110 키가 큰 여자 111 서점에서 113 머리 조아려 115 따로국밥 117 사랑 119 서가의 책들 120 가을 어법 121 해국 123 모래 124 또 11월 126 약속 127 눈 사진 128 사진을 찍으며 129 창문을 연다 131 고마운 일 133 인도 134 바람이 부오 135 노을 136 조화 137 골목길 2 139 여자 140 가을은 쓸쓸한 나에게 141 그립다 142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143 지구 소식 145 나무 어른 147 촉감 149 어머니의 축원 150 하늘 구경 151 2부 ― 좋다 155 풀꽃 1 156 풀꽃 2 157 풀꽃 3 158 오늘의 약속 159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161 섬에서 163 첫눈 164 너를 두고 165 혼자서 167 사랑에 답함 168 눈 위에 쓴다 169 행복 170 꽃그늘 171 추억 172 바람 부는 날 174 내가 사랑하는 계절 175 바람에게 묻는다 178 꽃들아 안녕 179 그리움 180 내가 좋아하는 사람 181 멀리서 빈다 182 말하고 보면 벌써 183 별들이 대신해주고 있었다 184 11월 185 한 사람 건너 186 그래도 187 나무 1 188 그런 사람으로 189 떠나와서 190 아끼지 마세요 191 이 가을에 193 너도 그러냐 194 세상에 나와 나는 196 나무에게 말을 걸다 198 봄 199 목련꽃 낙화 200 서로가 꽃 202 외롭다고 생각할 때일수록 203 잠들기 전 기도 204 능금나무 아래 205 앉은뱅이 꽃 206 들국화 2 207 겨울행 209 살아갈 이유 210 돌맹이 211 가보지 못한 골목길을 212 지상에서의 며칠 214 꽃 피우는 나무 216 시 218 묘비명 219 3부 ― 인생 223 여행 225 대숲 아래서 226 가을 서한 229 사랑에의 권유 232 비파나무 234 풍경 235 귀로 236 꽃 237 사랑은 비밀 238 아버지 1 240 대답 241 선물 242 마지막 기도 244 못나서 사랑했다 245 등불 247 그대 지키는 나의 등불 26 250 나뭇결 252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254 잠시 256 너에게 감사 257 여름의 일 259 눈부신 세상 261 별 1 262 동심 263 화내지 마세요 265 과수원집 옆집 1 266 과수원집 옆집 2 268 혼자서 빈손으로 270 가을 맑은 날 272 가을 산길의 명상 274 누워서 생각했을 때 276 썩은 시인 278 사십 280 응? 283 근황 284 그리움 285 꽃 1 286 문득 287 외출에서 돌아와 288 사랑 289 어머니 말씀의 본을 받아 290 마음의 주인 293 오늘은 우선 이렇게 사랑을 잃었다 하자 294 자기를 함부로 주지 말아라 296 들길을 걸으며 298 어여쁜 짐승 300 튼튼한 마음 302 하나의 신비 304 눈먼 사람을 위하여 305 철부지 오월 306 장마철에 갠 날 308 다짐 두는 말 310 한 소망 311 네 앞에서 1 312 길 1 313 그것은 흔한 일이다 314 꽃 3 316 껍질 317 대화 319 식탁 320 경배의 시간 322 눈사람 325 유언시 아들에게 딸에게 326 작품 해설 너에게 기울어지다 나는 꽃이 되었네 - 정실비(문학평론가) 329세계적으로 알려진 일러스트 작가 오아물 루(Oamul Lu)의 새로운 표지, 그리고 나태주 시인이 그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쓴 헌정 시가 담긴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여름 특별판이 출간됐다. 오아물 루는 평소 따뜻한 터치로 자연의 미묘한 색감과 생명력을 표현해오고 있는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다. 이번 책에서는 그의 대표 작품 중 하나인 아련한 노을빛 감성이 담긴 그림이 표지가 되어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정성 짙은 표지 이미지는 나태주 시인의 따뜻하고, 배려 깊은 시 세계와도 닮아 있다. 자연과 일상의 작고 소중한 가치를 들여다보는 풀꽃의 나태주 시인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단 세 구절로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그동안 써온 시들을 엄선하여 독자들에게 건넬 만한 온전한 진심을 추려 지난 2019년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를 출간했다. 시인의 50년 시력을 기념하여 더욱 의미 있었던 시집은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그러한 독자들의 열광에 힘입어 출간된 이번 시집은 여름 특별판 헌정 시 지금 당장과 더불어 1부 신작 시 100편, 2부 독자들이 사랑하는 애송 시(대표 시) 49편, 3부 나태주 시인이 사랑하는 시 65편으로 구성됐다. 그가 지난 세월 동안 쌓아온 반세기의 시 내공은 독자들로 하여 인생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 나태주 시인의 세심하고 따뜻한 배려가 돋보이는 시어와 천진난만하고 순진무구한 목소리가 배어나는 문체는 인간사에 대한 성찰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삶에 대해 애정 넘치는 교훈을 전할 것이다. 특히 여름의 청량하고 고즈넉한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시들은 오아물 루의 그림과 함께 더위에 지친 현대인들의 일상을 어루만져줄 것이다. 마음을 열기만 하면 당신의 마음은 바다 당신의 마음은 하늘 물비늘 돛단배 함께 먼 수평선으로 떠나요 뭉게구름 새들을 따라 아스라이 하늘을 올라요 그건 그래요 그건 좋은 일이에요 지금이라도 당장 마음을 열기만 하면 돼요 차라리 당신이 하늘이 되고 새가 되세요 정말로 당신이 바다가 되고 돛단배가 되세요. - 「지금 당장(오아물 루 그림과 함께)」 여름 특별판 헌정 시 무더운 여름 해가 지기까지,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돌아왔을 당신에게 나태주 시인의 다정한 위로 일상의 작고 소중한 가치를 조명하는 시인 나태주가 무더운 여름을 맞아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있을 독자들을 위해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여름 특별판을 출간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단 세 구절로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풀꽃 나태주 시인은 그동안 써온 시들을 엄선하여 독자들에게 건넬 만한 온전한 진심을 추려냈다. 지난 2019년 시인의 50년 시력을 기념하며 출간된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는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시들을 선별하여 엮은 작품집으로 실제 그가 마주한 삶에 대한 진정성이 담겨 있어 더욱 주목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나태주 시인은 평소 난해하고 복잡한 언어와 긴 분량이 아닌, 간결하고 단순한 언어와 짧은 분량으로 시를 써왔다. 그가 지나쳐온 삶의 내력을 구구절절 다 읊어내기보다는 인생의 소중한 장면들과 생의 정점을 조명하는 작업을 해왔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가치들이 사실, 인생을 좌우하는 소중한 순간들이라는 점, 우리의 인생을 살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그것이야말로 인생이라는 교훈을 전한다. 인생이라는 여행, 그리고 그 여행을 곁에서 함께 떠나는 소중한 사람들을 아껴야 한다고 시인은 강조한다. 특히 나태주 시인은 이번 여름 특별판을 위해 오아물 루의 서정적인 그림을 보고 영감을 얻어 탄생한 특별한 헌정 시를 더했다. “뭉게구름”, “돛단배” 등 여름의 계절감이 물씬 풍기는 시어들이 가득한 그의 시는 일상에 지친 독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다. 당장이라도 마음을 바꾸면 세상이 달리 보일 거라는 메시지와 함께 그는 “하늘이 되고 새가 되세요”라고 말하며 독자들이 영혼의 자유로움을 가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지금이라도 당장/마음을 열기만 하면 돼요/차라리 당신이/하늘이 되고 새가 되세요/정말로 당신이/바다가 되고 돛단배가 되세요. ―지금 당장 간과하고 지나친, 하지만 우리의 곁에 있는 소중한 가치들의 의미 관점을 달리 하면 보이는 사랑과 사유 그는 일상생활에서 새로움과 신기함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소중하고 사소한 것들의 반짝임을 회복해야 하며 세상에 고루함을 느낀다면 내 마음이 찍고 있는 풍경과 일상을 과감히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생각을 바꾸고 의도를 고치면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가 말하는 일상의 행복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으로, 우리가 간과하고 잘 알아보지 못한 다반사 속에 숨어 있기 마련이다. 되풀이되는 일상에서 느껴지는 편안함도 그러한 행복 가운데 하나이리라. 매일 매 순간 다행스러운 일도, 소중하고 고마운 일도 얼마나 많은가. 그걸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 나태주 시인의 뜻이다. 시인은 ‘순간’의 무게를 중요하게 여긴다. 자기 자신만을 집착하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보살피고 자연을 아낄 줄 아는 측은지심의 넓은 마음으로 현재의 순간순간에 주목하라고 권유한다. 그리하여 시인은 영원을 약속하며 사랑하기보다는, 우리에게 선택지가 존재하는 오늘에 더 몰두하며 한순간이라도 진심으로 사랑하기를 권고한다. 사실 그러한 방식이야말로 영원까지 이어갈 수 있는 가장 유효한 방법론이기 때문이다. 오늘까지/너를 생각하고/지금 이 순간만은/온전하고도 슬프게/너를 사랑할 수 있다고/자신 있게 말한다 ―사랑의 방식 저기 꽃이 있구나/예쁜 꽃이 있구나/그렇게 바라보면서/나도 꽃이 되고/예쁜 사람이/되기만 하면 된다//(중략)//내 집으로까지/데리고 올 까닭은 없다//그러는 순간/그 모든 것들은/이미 죽은 목숨이 되고/심지어는 쓰레기가 되기도 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주유천하 진심을 다해 사랑한 오늘만이 영원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신념은, 소유하지 않아야 진정으로 소유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확장된다. 자신이 가지려 하며 의지를 품게 되는 순간부터 자신의 탐욕에 더럽혀져 본질을 상실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시인은 소유하지 않으려는 청빈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소유하지 않고 가만히 지켜봐주는 눈길의 사랑, “자세히 보아야” 하고 “오래 보아야” 하는 무소유의 사랑이 상대방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소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우면 비울수록 채워지는 삶 ‘나’를 비우고 버려서 얻는 온전한 ‘나’ 삶은 가끔 우리를 실망시킨다. 그 실망감과 무력함을 마음에 싣고 살아가는 고단한 일상은 때론 버겁게 개개인을 집어삼킨다. 나태주 시인은 그런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무소유의 소유’야말로 시인이 반백 년 시 쓰기로 일궈낸 고된 결실이라 말한다. 먼저 자신을 지우고 비우는 과정을 겪으면서 이른바 ‘버림’의 미학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안에 끼어든 욕망과 번뇌와 부정으로 인해 자신이 비뚤어질 수 있다는, 인생의 간단하면서도 명료한 진리를 깨닫고 그것을 바탕으로 마음을 수양하는 자세를 얻고자 한다. 멀리서 웃고 있는 흰 구름을 버린다/(중략)/담 밑에 피어 있는/일년초 풀꽃도 버린다/귀기울여 듣던/물소리 새소리/풀벌레 울음소리도/버린다/아낌없이 버린다/그리하여 나도 버린다/껍질만 남고자 한다 ―껍질 참된 진리를 내면에 품기 위해서는 허무맹랑하고 욕된 부정을 버려야 한다. 시인은 “흰 구름”, “일년초 풀꽃”, “물소리”, “새소리”, “풀벌레 울음소리” 등을 이야기하며 일상의 도처에 즐비한 자연물조차 사람들이 ‘소유’하려고 애쓰는 대상임을 지적한다. 자연이 허락해야만 잠시 방문할 수 있는 곳들마저도 인간의 장소라고 착각하기 쉬운 인간의 교만을 꿰뚫어 보며, 이것들까지도 버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낌없이 버린” 이후에야 비로소 ‘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함께하는 삶이라는 여행, 그 속에서 피어나는 진정한 인간의 화합 이 세상을 살다 보면 ‘함께’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시인 나태주는 일상에 가려, 우리 곁에 존재하는 소중한 이들에 대한 가치를 돌아본다. 함께하는 사람들의 의지와 응원, 그리고 그들이 있어 우리가 나아갈 수 있는 길의 방향을 이야기한다. 어딘가 우리가 모르는 곳에 있는 사람, 그 사람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인생의 동반자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멀리서 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인생이라는 여행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 이정표는 길고 고단한 과정이지만 동시에 고유한 ‘나’로 거듭나는 환희의 순간들이다. 시인은 이 환희의 순간들을 온전하고 솔직한 사랑으로 맞이하기를 독자들에게 권유한다. 겸손한 긍정과 겸허한 감성으로 독자들을 감동시켰던 시인은, 자신의 반세기 시력을 그러모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토록 진솔한 목소리가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었던 것은 장구하고도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것이다. 시인 나태주의 온기 어린 시어와 오아물 루의 환상적인 표지가 어우러진 화합 세계적으로 감성적인 일러스트로 유명한 작가 오아물 루의 온화한 붓 터치는 나태주 시인의 시 세계와 매우 닮아 있다. 두 작가 모두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줘왔는데, 그 근간에는 작품을 아우르는 여백의 미가 숨어 있다. 나태주 시인은 독자들로 하여 받아들이기에 어렵지 않은, 잔잔하면서 간결한 시어를 추구했으며 적은 부분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왔다. 그러한 시인의 시를 ‘생동의 세계’라고 불러도 좋다면, 오아물 루의 그림은 시인의 시가 ‘생동’하는 배경으로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그러기에 오아물 루의 시적인 그림과 나태주 시인이 만난 이번 시집은 더욱 뜻깊다. 노을빛이 내려오는 바다 위에서 한 남성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오아물 루의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작품은 나태주 시인의 시에 담긴 감성을 배가시켜준다. 일상에 지친 이들이 나태주라는 휴식 속에서 쉬어갈 수 있길 바라는 예쁜 마음이 담겨 있으며 마음에 평안함을 제공해 준다. 또한 포근하고 아름다운 그림과 작품이 담긴 이 책은 독자들에게 크나큰 선물이 될 것이며 더없이 아름다운 울림으로 두근거리게 할 것이다.네가 사는 세상이 좋아/너를 생각하는 내가 좋아/내가 숨 쉬는 네가 좋아. 지금은 또다시 저녁/어둠이 우리의 피곤한 몸과 마음/감싸 안아 쉬게 한다/쉬어라 쉬어라 타일러준다/밤이 가면 다시금/해가 뜨고 새 아침/다시 잠에서 깨어 배를 타고/세상 깊숙이 떠나야지/그것이 오늘은 옹색한 대로/우리의 소망이고 꿈이다. 다만 세상 한 귀퉁이/내가 좋아하는 한 사람/아직도 숨을 쉬며 살아 있음만/고맙게 여기며/아침과 저녁을 맞이하고 싶다.
한 문장으로 말하라
비즈니스북스 / 나쓰요 립슈츠 (지은이), 황미숙 (옮긴이) /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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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요 립슈츠 (지은이), 황미숙 (옮긴이)
직장인들이 상사에게 보고를 하거나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고 장황하게 이 말 저 말 늘어놓는 것이다. 하지만 많이 전달하려 하면 할수록 상대의 머릿속에 남는 메시지는 아무것도 없다. 그러다 보니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이다. 세계적인 스피킹 전문가이자 TEDx 명강연자인 나쓰요 립슈츠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핵심을 파악하여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하나의 메시지(One Big Message)로 정리하는 기술’이라고 말한다. 불필요한 메시지를 덜어 내지 못하면 말투를 바꾸고 원고를 써서 달달 외워 말한다고 해도 결코 상대를 이해시킬 수 없다. 이 책은 발표ㆍ회의ㆍ영업ㆍ면접 등 여러 비즈니스 상황에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상대의 마음을 움직여 원하는 결과를 얻어 내는 방법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아무리 설명해도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일곱 가지 이유를 실패한 캐치프레이즈와 프레젠테이션의 사례를 들어 알려 준다. 그다음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3단계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1단계는 불필요한 메시지 정리하기, 2단계는 탄탄한 구조의 원 빅 메시지 만들기, 3단계는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텔링 짜기다. 더불어 표정과 시선 처리 방법, 쉬어 가야 할 타이밍, 동작 활용법 등 메시지 전달 효율을 높이는 비언어적 기술들을 세세하게 짚어 준다.책을 내면서 당신에게는 ‘덜어 낼’ 용기가 있는가? 프롤로그 끄덕이고 빠져들게 만드는 말은 언제나 심플하다 제1장. 아무리 설명해도 당신의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는 이유 불필요한 메시지는 오해를 불러온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당신이 아니다 주절주절 화법에 집중할 사람은 없다 당신이 파는 것이 상품인가, 가능성인가? 상대는 당신의 성공담에 관심이 없다 뉘앙스로 전달하려 하지 마라 논리적 올바름만 내세우는 말하기의 맹점 제2장. [STEP1 불필요한 메시지 정리하기] 무엇을 덜어 낼 것인가 정보 정리가 말하기의 성패를 좌우한다 논리+감정+신뢰의 3박자를 갖추어라 듣는 이와의 공통점을 찾아라 듣는 이와의 공통점을 찾는 질문① 듣는 이는 누구인가? 듣는 이와의 공통점을 찾는 질문② 듣는 이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듣는 이와의 공통점을 찾는 질문③ 왜 당신이 이야기하는가? 듣는 이와의 공통점을 찾는 질문④ 이야기의 목적은 무엇인가 면접에서 활용 가능한 원 빅 메시지 화법 제3장. [STEP2 탄탄한 구조의 원 빅 메시지 만들기]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 원 빅 메시지를 만드는 9단계 구조 인상적인 도입부를 만드는 황금 비율 확산적 사고로 아이디어를 넓혀라 수렴적 사고로 메시지를 좁혀라 3가지 근거로 메시지를 뒷받침하라 ‘Why So?’로 논리를 확인하라 ‘So What?’으로 메시지의 수준을 높여라 상대에 따라 ‘꽂히는’ 포인트가 다르다 제4장. [STEP3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텔링 짜기] 어떻게 사로잡을 것인가 인사치레 없이 이야기를 시작하라 누구든 경청하게 만드는 스토리텔링의 힘 스토리에 두근거림과 긴장감을 섞어라 프레젠테이션은 엔터테인먼트다 ‘상황 설정-위기-변화’의 스토리 구성법 희망을 줄 건인가, 협박을 할 것인가? 사례만 늘어놓아서 감화될 사람은 없다 집중도를 결정하는 7초-30초 법칙 7초 만에 상대를 사로잡는 3가지 방법 인상에 남는 마무리를 하는 4가지 요령 제5장. 원 빅 메시지만큼 중요한 비언어적 기술 듣는 이와 감정을 주고받아라 커뮤니케이션의 93%는 비언어 정보 스티브 잡스처럼 비유하라 전달을 방해하는 가장 큰 적은 ‘무변화’ 집중하게 만들려면 쉬어 가라 단어를 무게에 따라 구별하라 동작에는 의미를 부여하라 “음…”, “저기…”를 없애는 3단계 기술 최고의 리허설은 ‘녹화’다 부록 원 빅 메시지 전략을 위한 체크리스트 에필로그 덜어 낼 용기는 강력한 비즈니스 무기가 된다‘원 빅 메시지’만 남기고 모두 덜어 내라! “뜸 들이지 마, 길게 말하지 마, 어려운 말 쓰지 마” 월드 클래스 스피킹 코치가 알려 주는 핵심만 콕 집어 짧고 굵게 말하는 방법!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라며 말을 끊는 상사, 열심히 설명해도 전혀 관심 없어 보이는 고객… 그들에게 ‘한 문장’으로 말했을 뿐인데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말센스보다 강력한 ‘원 빅 메시지’의 힘! 직장인들이 상사에게 보고를 하거나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고 장황하게 이 말 저 말 늘어놓는 것이다. 하지만 많이 전달하려 하면 할수록 상대의 머릿속에 남는 메시지는 아무것도 없다. 그러다 보니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이다. 세계적인 스피킹 전문가(Professional Speaker)이자 TEDx 명강연자인 나쓰요 립슈츠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핵심을 파악하여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하나의 메시지(One Big Message)로 정리하는 기술’이라고 말한다. 불필요한 메시지를 덜어 내지 못하면 말투를 바꾸고 원고를 써서 달달 외워 말한다고 해도 결코 상대를 이해시킬 수 없다. 《한 문장으로 말하라》는 발표ㆍ회의ㆍ영업ㆍ면접 등 여러 비즈니스 상황에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상대의 마음을 움직여 원하는 결과를 얻어 내는 방법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아무리 설명해도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일곱 가지 이유를 실패한 캐치프레이즈와 프레젠테이션의 사례를 들어 알려 준다. 그다음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3단계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1단계는 불필요한 메시지 정리하기, 2단계는 탄탄한 구조의 원 빅 메시지 만들기, 3단계는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텔링 짜기다. 더불어 표정과 시선 처리 방법, 쉬어 가야 할 타이밍, 동작 활용법 등 메시지 전달 효율을 높이는 비언어적 기술들을 세세하게 짚어 준다. 장황한 설명을 지루하게 늘어놓는 사람이 될 것인가, 임팩트 있는 짧은 말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이 될 것인가?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심플하고 명쾌한 ‘한 마디’로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며 이를 강력한 비즈니스 무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어휘력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불필요한 내용을 잘 덜어 내는 사람이다” 귀에 쏙 들어오고 마음에 훅 꽂히는 궁극의 한 문장 화법! 대다수의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는 어휘력이 뛰어나야 말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메시지 전달력’은 결코 어휘 수준이나 말센스로 판가름 나지 않는다. 어휘력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기 위한 여러 수단 중 하나일 뿐이며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의 어휘력만 있으면 낯을 가리고 말수가 적은 성격이라고 할지라도 충분히 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한 문장으로 말하라》의 저자 나쓰요 립슈츠 역시 비영어권 출신으로 영어 어휘력이 1만 단어에 불과함에도(성인 영어 원어민의 어휘력은 2만~3만 5,000단어) 수많은 국제 영어 말하기 대회를 휩쓸며 세계를 무대로 비즈니스 말하기를 지도하는 스피킹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렇다면 말을 잘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최우선 요건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으로 나쓰요 립슈츠는 ‘메시지를 덜어 내는 능력’이라고 주장한다. 사람들은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들을 때에 영화나 텔레비전을 볼 때처럼 많은 정보를 포착해 내지 못하며 인간의 뇌가 청각을 통해 처음 들은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에 훨씬 못 미치기 때문이다. 메시지와 정보를 많이 담아 말할수록 정말로 중요한 정보에 대한 집중도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철저히 불필요한 정보를 덜어 내어 상대의 귀를 통해 들어갈 메시지를 간단ㆍ간결ㆍ간명하게 전달해야만 한다. “프레젠테이션, 보고, 영업 미팅… 모든 말하기에 단 하나의 메시지만 담아라!” 상위 1% 직장인들이 실전에서 활용하는 말하기 기술! 하지만 이런 이론을 머리로는 알고 있다고 해도 실전에서 활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것저것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욕심이 앞서 무의식적으로 실수를 하기도 하고 중요한 자리에서 긴장한 나머지 뒤죽박죽된 ‘아무 말’을 늘어놓는 경우도 있다. 말을 할 때, 특히 비즈니스 석상에서 말을 할 때는 다음 질문을 의식적으로 떠올리도록 하자. 이야기에서 반드시 전달해야 할 단 하나의 메시지가 무엇인가? 말하려는 정보가 지금 이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꼭 필요한가? 모든 이야기에는 상대방에게 꼭 전달하고 싶은 하나의 메시지가 있기 마련이다. 저자는 ‘덜어 내기’를 통해 상대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하나의 메시지로 정리하는 사고법을 ‘브레이크스루 메소드’(Breakthrough Method)라 이름 짓고 “모든 비즈니스 말하기에서 브레이크스루 메소드를 활용하여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원 빅 메시지로 표현하라.”고 말한다. 더불어 원 빅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여 의도한 바를 더욱 명확히 할 것을 강조한다. 브레이크스루 메소드는 ① 불필요한 메시지 정리하기, ② 탄탄한 구조를 지닌 원 빅 메시지 만들기, ③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텔링 덧붙이기의 총 3단계로 이루어진다. 1단계는 ‘듣는 이는 누구인가?’, ‘ 이 이야기를 듣고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왜 당신이 이 이야기를 하는가?’ 하는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전달하고자 하는 단 하나의 메시지만 남기고 나머지 정보는 모두 덜어 내는 단계다. 그리고 2단계는 도입부터 마무리까지 9단계 구조로 이루어진 메시지의 뼈대를 만드는 단계이며, 마지막 3단계는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스토리를 덧붙이는 단계다. 이 책이 전하는 것은 말센스가 유려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단편적인 기술이 아니다. 저자의 독창적인 브레이크스루 메소드를 익히면 누구나 상대의 머릿속에 전하려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꽂아 넣는 ‘한 문장 화법’을 제대로 구사하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저자가 알려 주는 KISS의 법칙, 저맥락 화법, 4F의 원칙, 확산과 수렴의 사고법, 7초-30초 법칙 등을 배워 나가다 보면 누구나 프레젠테이션, 미팅, 협상, 보고 등 중요한 상황에서 ‘전달’을 성공시키고 상대방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는 기쁨을 느끼게 될 것이다.프레젠테이션이든 상사에게 하는 보고든 영업 미팅이든 모든 비즈니스 말하기에는 상대방에게 꼭 전달하고 싶은 하나의 메시지가 있기 마련이다. 그 단 하나의 중요한 메시지를 브레이크스루 메소드에서는 ‘원 빅 메시지’(One Big Message)라고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원 빅 메시지에 담아야만 상대방에게 훨씬 잘 전달된다. 그리고 원 빅 메시지를 한 문장 내로 정리해 더 명확하게 의도한 대로 전달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어쩌면 한 문장에 메시지를 담아내기란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모든 말하기를 한 문장 내로 끝내라는 것은 아니다. 듣는 사람의 마음에 가장 남기고 싶은 원 빅 메시지를 한 문장 이내로 응축시키라는 말이다.제1장. 아무리 설명해도 당신의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는 이유브레이크스루 메소드에서는 듣는 사람이 주인공이다. 좋은 발표자란 자신이 주인공이 되지 않고 듣는 사람 관점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다. 가령 학생들은 교장 선생님이 조회 시간에 하시는 말씀을 대충 흘려듣는 경우가 많다. 이때 만약 교장 선생님이 “어제 힙합 클래스에 참가해 봤는데…”라고 말하기만 해도 학생들은 갑자기 주의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즉 듣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면 남의 일을 내 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때나 회의나 보고를 할 때 내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던져 버리고 모든 이야기의 주인공을 듣는 사람으로 정해 글을 쓰고 말해 보라. _ 제1장. 아무리 설명해도 당신의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는 이유 원론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해 보자. 비즈니스 말하기란 무엇일까? 제1장에도 등장한 월드 클래스 스피킹의 거장인 크레이그 밸런타인은 ‘프레젠테이션, 스피치를 포함한 비즈니스 말하기는 듣는 사람을 TALL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TALL’이란 ‘Think, Act, Learn, Laugh’의 머리글자를 딴 말이다. 즉 말하기를 통해 상대방이 무언가를 생각하고, 행동하며, 배우고, 웃게 만든다는 뜻이다. 이것을 한 문장으로 말한다면 ‘정보의 엔터테인먼트화’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가진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상대방의 머리와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려면 상대방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배우고 즐기게 만들어야 한다.내가 이렇게 말하면 결국 일은 일일 뿐이니까 즐거울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듣는 사람에게 기존에 없던 깨달음을 전해 주면 ‘도움이 됐다’, ‘듣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 상대방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만 한다._ 제2장. [STEP1 불필요한 메시지 정리하기] 무엇을 덜어 낼 것인가 보통 인간의 행동을 이끌어 내려면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한다. 바로 에토스(신뢰), 파토스(감정), 로고스(논리)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한 ‘설득의 3요소’로 그리스 시대부터 인간의 본질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증거이기도 하다.즉 에토스와 파토스, 로고스가 갖춰졌을 때 비로소 인간의 머리와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만약 상대방이 자신의 프레젠테이션을 보거나 듣기 위해 일부러 찾아올 만하다고 느끼게 하려면 이성뿐만 아니라 감정에 호소하는 결과물을 내놓아야만 한다._ 제2장. [STEP1 불필요한 메시지 정리하기] 무엇을 덜어 낼 것인가
정의란 무엇인가
와이즈베리 / 마이클 샌델 글, 김명철 옮김, 김선욱 감수 / 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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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베리
소설,일반
마이클 샌델 글, 김명철 옮김, 김선욱 감수
한국에 ‘정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마이클 샌델은 구제 금융, 대리 출산, 동성 결혼, 과거사 공개 사과 등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흔히 부딪히는 문제를 통해 ‘무엇이 정의로운가’에 대한 해답을 탐구했다. 이 책은 탁월한 정치 철학자들이 남긴 시대를 초월한 철학적인 질문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이를 통해 옳고 그름, 정의와 부당함, 평등과 불평등, 개인의 권리와 공동선을 둘러싼 주장들이 경쟁하는 공적 담론과 토론의 장에서 정의에 관한 자신만의 견해를 정립하고 논리 기반을 굳건하게 다지는 토대를 제공한다. 이 책은 현대 사회의 문제를 진단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내는 정치 철학자들의 지적 탐색 과정을 보여준다.이 책에 쏟아진 찬사 / 한국어판 서문 01 정의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문제일까? 02 최대 행복 원칙: 공리주의 03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하는가? : 자유지상주의 04 대리인 고용 : 시장 논리의 도덕성 문제 05 동기를 중시하는 시각 : 이마누엘 칸트 06 평등을 강조하는 시각 : 존 롤스 07 소수 집단 우대 정책 논쟁: 권리 vs. 자격 08 정의와 도덕적 자격: 아리스토텔레스 09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 : 공동체 의무 10 정의와 공동선 주 / 찾아보기 아마존*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 SERI CEO*현대경제연구원 추천도서 국립중앙도서관 우수 이용도서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대학신입생 추천도서 정의를 둘러싼 위대한 철학자들과의 대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억만장자 수가 두 배 이상 늘었고, 가장 부유한 85명이 인류 재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극에 달한 경제 불평등 해소를 위한 ‘자본세’라는 급진적 대안에 대해 옳고 그름의 논쟁이 불붙은 2014년 대한민국 사회에 또다시 정의 열풍이 불고 있다. 불평등의 원인으로 시장만능주의가 지목되고 있으며, 혹자는 부자에게 세금을 거둬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공정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개인이 노력해 번 돈을 세금으로 빼앗는 행위는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무엇이 과연 옳은 판단인가? 경제 불평등과 공공성의 상실 같은 문제들이 한국 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민주주의 사회의 정의를 실천하기 위한 도덕성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나아가 사회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올바른 대안을 살펴볼 때다. 정치 철학의 역사 속에서도 벤담, 칸트, 롤스와 같은 사상가들이 당대의 문제와 씨름하며 대안을 모색했으며 그들의 이론을 통해 오늘을 되돌아볼 수 있다. 하버드 대학교 마이클 샌델 교수는 구제 금융, 모병제, 대리 출산, 외주 임신, 동성 결혼, 이민법 개혁, 과거사 공개 사과와 같은 현실 문제를 비롯해 경로를 이탈한 전차, 고통의 대가를 계량하는 시험과 같은 사고 실험을 토론 주제로 삼아 독자들이 위대한 사상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우리 사회의 ‘정의’란 무엇인지 고민하도록 안내한다. 그는 “논쟁이야말로 건강한 사회의 상징”이라고 확신한다. 이 책의 저자 마이클 샌델은 자본주의, 행복, 평등, 자유, 미덕과 같은 주제로 이 시대 도덕과 정의는 무엇인지 탐구했다. 정치 철학가인 마이클 샌델은 27세에 하버드 대학교 교수가 되었고,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를 발표하면서 세계적 학자로 인정받았다. 특히 1만 5천 명이 운집한 연세대학교 공개 강연을 통해 대한민국의 지식인들에게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그의 대표작 『정의란 무엇인가』는 불공정과 불평등이 만연해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는 시기에 옳은 행동과 바람직한 삶의 방식을 정립할 수 있는 철학적 기반을 탐구한다. 이 책은 정치 철학사 속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정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비판적으로 살펴본다. 저자는 제러미 벤담과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는 다수에게 도움이 되는 결정을 지지하지만, 고문이나 대리 출산과 같은 인간의 존엄성 문제에는 도덕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이마누엘 칸트가 말하는 자유와 도덕의 개념은 설득력이 강하지만, 친구를 위해 살인자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지 못하다는 사례처럼 정언 명법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정한 이해관계가 사라진 무지의 장막 뒤에서 정의의 원칙을 합의해야 한다는 존 롤스의 주장도 완벽해 보이지만, 노예제를 인정한 과거 미국 헌법과 같이 아무리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사유하려해도 결국 공동체의 이익이나 관습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비판적인 사고를 통해 정의에 대한 생각을 수정하고 바로 잡는 정치 철학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를 새삼 확인하고, 모두에게 좋은 사회를 향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바람직한 철학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를 심어준다. 세계적인 정의 열풍 “시민으로 살아가는 법을 스스로 생각하라” 2005년 6월, 미 해군 특수 부대는 탈레반 지도자를 찾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은밀히 정찰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무장하지 않은 염소 목동 두 명과 열네 살가량의 남자아이와 조우했다. 염소 목동들은 민간인으로 보였기에 놓아주어야 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특수 부대의 소재를 탈레반에
지구에서 한아뿐
난다 / 정세랑 (지은이) /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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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지은이)
창비장편소설상, 한국일보문학상 수상 작가 정세랑의 두번째 장편소설. 칫솔에 근사할 정도로 적당량의 치약을 묻혀 건네는 모습에 감동하는 한아는 저탄소생활을 몸소 실천하는 의류 리폼 디자이너다. 그녀는 '환생'이라는 작은 옷 수선집을 운영하며 누군가의 이야기와 시간이 담긴 옷에 작은 새로움을 더해주곤 한다. 한아에게는 스무 살 때부터 좋아한, 만난 지 11년 된 남자친구 경민이 있다. 늘 익숙한 곳에 머무려 하는 한아와 달리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는 경민은 이번 여름에도 혼자 유성우를 보러 캐나다로 훌쩍 떠나버린다. 자신의 사정을 고려해주지 않는 경민이 늘 서운했지만 체념이라고 부르는 애정도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 한아. 때마침 캐나다에 운석이 떨어져 소동이 벌어졌다는 뉴스에 한아는 걱정이다. 경민은 무사히 돌아왔지만 어딘지 미묘하게 낯설어졌다. 팔에 있던 커다란 흉터가 사라졌는가 하면 그렇게나 싫어하던 가지무침도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아를 늘 기다리게 했던 그였는데 이제는 매순간 한아에게 집중하며 "조금 더 함께 있는" 듯한 기분을 준다. 달라진 경민의 모습과 수상한 행동이 의심스러운 한아는 무언가가 잘못되어간다고 혼란에 빠지는데…….지구에서 한아뿐 009 작가의 말 223편집자의 책소개 점점 줄어드는 페이지를 보며 아쉬워 무거워진 눈꺼풀을 참으며 책을 읽는 게 얼마만인지…(@iam_____***) 사랑스러운 문장에 마음이 분홍으로 물든다…… (@daldalin___***) 입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정작가님.. 팬이에요.. (@love_angi***) 날 보러 2만 광년을 온 외계인이라니.. 설렌다. (@christin***) 정세랑 월드에서 길을 잃고 싶어요. 또 만나요, 제발♡ (@twinklese***) “여기에 왔어. 2만 광년을, 너와 있기 위해 왔어.” “네가 내 여행이잖아. 잊지 마.” 외로운 갈비뼈, 그런 데를 짚어주는 지구에서 단 하나뿐일 러브 스토리! 1. 창비장편소설상, 한국일보문학상 수상 작가 정세랑의 두번째 장편소설로 외계인 경민과 지구인 한아의 아주 희귀한 종류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2012년 출간 후 아쉽게 절판되어 중고책이 고가에 거래될 정도로 애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이야기를 난다에서 개정판으로 재출간한다. 이야기 곳곳의 내용과 문장을 세심하게 다듬고 표지는 채지민 화가의 그림으로 새로운 옷을 입혔다. 활달하고 재치 있는 문체, 눈물이 왈칵 쏟아질 듯한 다정함이 특징인 정세랑 월드에 초대된 독자들은 무방비로 건네는 그의 진심에 속수무책으로 사로잡히고 말 것이다. 칫솔에 근사할 정도로 적당량의 치약을 묻혀 건네는 모습에 감동하는 한아는 저탄소생활을 몸소 실천하는 의류 리폼 디자이너다. 그녀는 ‘환생’이라는 작은 옷 수선집을 운영하며 누군가의 이야기와 시간이 담긴 옷에 작은 새로움을 더해주곤 한다. 한아에게는 스무 살 때부터 좋아한, 만난 지 11년 된 남자친구 경민이 있다. 늘 익숙한 곳에 머무려 하는 한아와 달리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는 경민은 이번 여름에도 혼자 유성우를 보러 캐나다로 훌쩍 떠나버린다. 자신의 사정을 고려해주지 않는 경민이 늘 서운했지만 체념이라고 부르는 애정도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 한아. 때마침 캐나다에 운석이 떨어져 소동이 벌어졌다는 뉴스에 한아는 걱정이다. 경민은 무사히 돌아왔지만 어딘지 미묘하게 낯설어졌다. 팔에 있던 커다란 흉터가 사라졌는가 하면 그렇게나 싫어하던 가지무침도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아를 늘 기다리게 했던 그였는데 이제는 매순간 한아에게 집중하며 “조금 더 함께 있는” 듯한 기분을 준다. 달라진 경민의 모습과 수상한 행동이 의심스러운 한아는 무언가가 잘못되어간다고 혼란에 빠지는데…… 2. 순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확보하며 한국 문학의 영토를 유연하게 넓혀온 소설가 정세랑. 한번쯤 어디서 스쳐지나간 듯한 희미한 누군가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그 삶에 작은 조명을 비춰주었던 그. 그런 그에게 독자들이 보내는 ‘믿고 읽는 작가’라는 찬사는, 소수자성에 대한 풍부한 성찰과 폭력에 대한 예민한 감각, 주류에서 배제되고 드러나지 않는 동시대의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그것을 작품 내부로 긴밀히 불러들이는 윤리에 대한 신뢰와 응원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게 정세랑은 ‘오늘의 한국 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인아영)이 되었다. ‘자기보다 뒤에 올 여성 독자들을 보호해주는 소설을 쓰고 싶다’고 이야기한 바 있는 정세랑 작가는 맑은 얼굴을 한, ‘좋은 시민’일 수 있는 남성 인물을 작품 속에 구현해낸다. 작가는 결혼이라는 제도가 사랑하는 두 사람이 결합하는 형태의 최선이 아닌 듯하다고, 일부일처의 이성애적 결합을 넘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관계로 의미를 확장해나가며 다른 선택지를 상상해볼 순 없는지 질문한다. 소설의 표지는 채지민 화가의 두 작품을 활용해 만들었다. 하나는 일반판, 하나는 동네서점에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에디션이다. 애초에 두 그림을 콕콕 집어놓고 두 버전의 표지로 삼아야지 오래 준비를 해왔던 참이다. 소설을 읽고 나면 왜 이 둘의 저 모습일까 바로 아시게 될 듯도 하다. 일단은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니까. 사랑하는 이 둘이 마주보고 있을 때와 달리 이 둘이 한 방향을 향하고 있을 때의 유구함, 사실 사랑은 그와 같은 ‘의리’에 기댈 때 그때만이 ‘영원’이라는 이름을 온전히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겠나 싶어서다. 동네서점 에디션은 한정판으로 제작되어서 준비된 수량이 소진되면 더는 만질 수 없는 책이 된다. 그럼 이제, ‘여행’을 시작해보자. SNS 추천사 #지구에서한아뿐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언제까지나 당당하게,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며 말할 수 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정세랑. 작가님 출간작 중에 아직 읽지 않은 딱 하나 ‘지구에서 한아뿐’이었는데 이로써 안 읽은 게 하나도 없게 되어버렸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슬프지 않다. 집에 있는 책들 다시 곱씹으며 읽는 것도 너무 행복할 테니까. (@fillin***) 점점 줄어드는 페이지를 보며 아쉬워 무거워진 눈꺼풀을 참으며 책을 읽는 게 얼마만인지… (@iam_____***) 사랑스러운 문장에 마음이 분홍으로 물든다…… (@daldalin___***) 이렇게 다정하고 달달하고 사랑스럽고 친환경적인 연애 이야기가 또 있을 수 있을까 (…)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엄청난 더위와 습도도 잊고 마음이 간질간질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다 (@dmswl***) 입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정작가님.. 팬이에요.. (@love_angi***) 날 보러 2만 광년을 온 외계인이라니.. 설렌다. (@christin***) 근래 읽은 책중에 제일 흥미롭고 신박하다. (…) 글이 다정하고 어머! 하는 감동이 있다 (@lsj0***) 정세랑 작가님 소설은 읽고 있으면 다정하고 유쾌한 기분이 드는 게 그 기분들에 위로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예요. 너무 다정해서 왈칵 눈물이 쏟아질 정도예요. (@book_instarg***) 여러분, 휴가철 추천도서 종종 물으시는데 올여름엔 단연 이 책입니다(@essa***) 그녀의 소설에는 총구를 총이 아닌 손바닥으로 막는 사람들이 있다.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의 다정하고 무해한 존재들, 그러나 단호한 눈빛으로 물러나지 않는 사람들. 다정한 사람보다 강한 존재들을 알지 못한다. 그들 때문에 연약한 세계가 견고하게 지탱되고 있다는 것을 안다. (@jhrpor***)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하나뿐인 사랑이야기. “네가 내 여행이잖아. 잊지 마.” 어쩌면 우리는 누군가에게 여행일 수도 있겠다 생각되는 새벽녘. (@l.da***) 이렇게 사랑스러운 SF 러브스토리라니. 게다가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귀여운 외계인 남친이라니. (@zemmm***) 감히 나는 이 이야기를 조금만 읽게 된다면 모두 이 책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toktoknymph8***) 읽는 내내 즐겁고 덮은 후에도 내 눈은 웃고 있더라. 휴가를 가시나요? 우주적 차원으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책덕, 낫책덕 가릴 필요 없이 당신을 빨아들일 테니 긴장하셔라. (@book.seoin.***) 정세랑 작가의 머릿속이 너무 궁금하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글을 쓰는지 ㅋㅋ 상상력이 신기방기한데, 또 표현하는 글은 깔끔하니 군더더기가 없다 (@seungju***) 오랜만에 집중해서 단숨에 끝냈다. 긴 문장을 열 번씩 읽어야 넘어가는 내가 이랬단 건 엄청나다는 거야 (@yun_hyo***) 오랜만에 책에 이름 스탬프를 콕 찍었다. 전공서적이나 지구가 두 쪽 나도 소장할 책에만 찍는; 그만큼 소중한 소설이다. (@lir***) 사람도 아니면서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외계인 같으니라고. (@f4ll1n9f0r***) 앞으로 살면서 이보다 더 사랑스러운 책을 읽을 수 있을까? 한 권의 책이 주는 풍만한 행복이다. (@springroed***) 사랑이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책이었습니다. (@pinetree_st***) 정세랑 월드에서 길을 잃고 싶어요. 또 만나요, 제발♡ (@twinklese***) 아름다운 문장들에 담긴 배려와 세심함을 내내 느끼며 책을 덮고는, 정세랑이라는 이름에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인다. (@cosmos***) 판타지틱의 소재를 글감으로 데리고 놀고 있는 정세랑 작가님은 과연 진짜 천재인가요? 외계인과 지구인의 러브 스토리 꺅 설레어;; (@_snug.ji***) 귀엽고도 따뜻한 책. 읽는 동안 마음이 말랑해지는 느낌이었다.(@andant***) 한아의 사랑, 경민의 사랑, 주영의 사랑, 유리의 사랑 모든 인물의 서사와 그 결이 다 다르다. 이게 정세랑 작가님만의 매력이다. (@booko***) 사랑하는 남자가 생기면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나도 너와 있기 위해 2만 광년을 왔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안아달라고도. (@book.bread.rea***) 마음이 따뜻하다. 이런 기분. 내가 한아가 아닌데도 이렇게 마음에 온기가 느껴지는 건. 로맨틱드라마 그 이상이다. 읽고 후회했다. 더 천천히 한 글자 한 글자 읽을걸. (@_____***) 로맨스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이렇게 호들갑 떨면서 책에 빠질 줄이야… 우리가 잃어버린 순수함과 낭만 한 트럭을 발견한 기분 ㅠㅠ (@kyungmin1***) 사랑이란 것이 정해놓은 정답은 없지만 작품 속 외계인 경민을 통해 사랑이란 놈의 겉과 속을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book__farew***) 나도 언젠간 이런 무한한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부럽고 행복해지는 이야기. (@day_***) 흔한 소재에 흔하지 않은 설정을 더하는 정세랑 작가의 소설이 좋다. 어려운 표현 없이 담담한 문체로 마음에 담기는 문장들이 참 좋다. (@lll_moooooon_***) 끈적하고 무료한 여름밤에 과분할 만큼 달콤한 이야기 (@reina_k***) 이 특별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모두가 읽었으면 좋겠고, 그래서 난 또 여기저기에 이 책을 선물하고 다니겠지. (@a.moonb***) 친환경적이고 우주적이며 기발하고도 섬세한 사랑 이야기! (@abbeyroad0***) 어떤 다정함은, 특유의 온기로 시들시들해가는 사람을 단번에 일으킨다. 엄청나게 커다란 무언가가 아니라 사소하게 건네는 말이나 행동들이 그런 경우가 많다. 오늘도 정세랑 작가의 소설을 읽으며 그런 작은 다정함을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홀로 다짐해본다. (@nfbb***) 2만 광년은 우리의 시간으로 환산하면 얼마 정도 될까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그 상상조차 가지 않는 단위로, 2만 광년을 달려왔다는 말이 왜 이렇게 가슴 먹먹하고 로맨틱한지 (@himo***) 어디서 이런 이야기꾼이 나타난 걸까 외계인인가보다 (@blueba***) 가볍고 성글고 유쾌하고 진심이 가득 담겨 있다. 에필로그까지 읽으면 마음이 촉촉해진다. (@ahj***) 정세랑표 우주는 너무나 정세랑스러워 (@yujiiiin_1***)“세상에 좋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습관처럼 계속 만날 필요는 없어, 멈춰도 돼. 이 사람이 아니다 생각이 들면 언제든 멈추는 거야.” “한아를 위해서라면, 우주를 횡단할 만큼 전 확신이 있어요.” “바보 같다고 생각 안 해. 한 번도 너 바보 같다고 생각한 적 없어. 넌 같은 자리에 있는 걸 지키고 싶어하는 거잖아. 사람들이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들을. 난 너처럼 저탄소 생활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
진짜 중국어
파고다 / 성구현, 진준 (지은이) / 20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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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다
소설,일반
성구현, 진준 (지은이)
유튜브 중국어 학습채널 1위를 달리고 있는 『진짜 중국어』가 책으로 출간됐다. 60일 동안, 필수 문형(패턴) 60개를 중국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리얼한 문장과 함께 마스터할 수 있다. 기초부터 중급 표현까지 담고 있으며, 쉬운 표현이라도 중국 현지에서 자주 사용하는 트렌디한 중국어로 말할 수 있도록 구성한 생동감 1000%의 현실 중국어 회화책이다.왕초보 탈출 DAY 01 나 먹어. DAY 02 나 술 마셔. DAY 03 나 책 안 사. DAY 04 너 코트 입어? DAY 05 나 바빠. DAY 06 너 직장인이야? DAY 07 이것은 내 지갑이야. DAY 08 나 형 있어. DAY 09 나 PC방이야. DAY 10 너 알바하니? DAY 11 자 쟤 싫어 DAY 12 나는 이 영화가 재미있는 거 같아. DAY 13 나는 그녀가 날 좋아하는 줄 알았지. DAY 14 너 나 좋아해, 안 좋아해? DAY 15 형 턱 있어, 없어? DAY 16 형, 오늘 날씨 어때? DAY 17 나랑 사귈래 밥 먹을래? DAY 18 쟤 누구지? DAY 19 너 뭐 보고 있는 거야? DAY 20 너 어디에 있어? 초급 뽀개기 DAY 21 형, 언제 퇴근해? DAY 22 형, 베이징 역은 어떻게 가? DAY 23 너 왜 울어? DAY 24 나는 바리스타가 되고 싶어. DAY 25 나 다이어트 하려고. DAY 26 너 운전할 줄 아니? DAY 27 나 컴퓨터 고칠 수 있어. DAY 28 이 옷 입어봐도 돼? DAY 29 쟤는 청소 중이야. DAY 30 나 어제 백화점에 안 갔어. DAY 31 형, 나 감기 걸렸어. DAY 32 밖에 계속 비가 내려. DAY 33 나 중국에 가 본 적 있어. DAY 34 곧 방학이야. DAY 35 그는 나보다 커. DAY 36 나 저 사람보다 중국어 못해. DAY 37 내 생각도 너와 같아. DAY 38 온라인 가격은 오프라인과 비슷해. DAY 39 그런 스타일 옷이 점점 유행이야. DAY 40 비가 점점 더 세게 오네. 중급 뽀개기 DAY 41 걱정하지 마. DAY 42 그녀는 아마 잊어버렸을 거야. DAY 43 이 예능 프로그램 정말 웃겨. DAY 44 나는 자주 인터넷 쇼핑을 해. DAY 45 나는 주말에 줄곧 방콕했어. DAY 46 형, 고기 아직 안 익었어. DAY 47 내 컴퓨터가 갑자기 꺼졌어. DAY 48 어쩐지 사람이 많다 했더니, 백화점 세일 기간이었네. DAY 49 나는 아침 열 시에 겨우 일어났어. DAY 50 나는 이미 표를 예매했어. DAY 51 형, 도대체 무슨 일이야? DAY 52 형, 노래 정말 잘한다. DAY 53 이 상품 다 팔렸어. DAY 54 나 셀카봉 가져왔어. DAY 55 내 방에 모기 한 마리가 날아 들어왔어. DAY 56 나 혼자 다 먹을 수 있어. DAY 57 나는 한 번 가 봤어. DAY 58 우리 세 시간 동안 수다 떨었어. DAY 59 내가 컵을 깨뜨렸어. DAY 60 나 여자 친구한테 차였어.유튜브 중국어 학습채널 1위! 유익한데 재미까지 있는 최고의 중국어 강의, 드디어 책으로 출간 유튜브 중국어 학습채널 1위를 달리고 있는 『진짜 중국어』가 책으로 출간됐다. 60일 동안, 필수 문형(패턴) 60개를 중국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리얼한 문장과 함께 마스터할 수 있다. 기초부터 중급 표현까지 담고 있으며, 쉬운 표현이라도 중국 현지에서 자주 사용하는 트렌디한 중국어로 말할 수 있도록 구성한 생동감 1000%의 "현실 중국어 회화책"이다. 책의 특징 1. 기본은 탄탄하게! 동사부터 보어까지 60개 문형(패턴) 학습 - 60일 완성으로 총 60개 문형(패턴) 학습 - 중국어의 모든 문형(패턴)을 총망라하여 기초~중급 학습자들 모두 학습 가능 2. 표현은 리얼하게! 현지에서 사용하는 트렌디한 중국어 문장 수록 - 1일 1문형(패턴) 학습을 바탕으로 교과서 밖 리얼 중국어 문장 연습 - 현지에서 자주 사용하는 문장, 유행어, 생활 밀착 어휘 마스터 3. 4만 여명의 수강생이 보증하는 최고의 중국어 강사! 성구현의 중국어 교실 - 한 번만 읽어도 이해가 되는 쉬운 문형(패턴) 설명 - 오프라인 수업에서 학생들이 헷갈려 하고 자주 틀리는 내용만 엄선, 별도 코너로 꿀팁 전수 4. 중국어와 한국어 모두 완벽한 원어민 강사! 진준이 직접 집필하고 녹음한 중국어 문장 - 원어민 선생님이 직접 엄선하고 집필한 리얼 중국어 문장 - 직접 녹음한 MP3 제공, 정확한 발음과 속도로 중국어 문장 학습 5. 유튜브 무료 동영상 강의 제공 - 성구현, 진준의 교재 해설 동영상 강의 무료 제공(유튜브 진짜 중국어 채널에 업로드) - 꿀케미를 자랑하는 성구현, 진준 쌤과 함께 "하루 5분" 즐거운 중국어 학습 6. 왕초보 학습자들을 위한 발음 부록 제공 - 중국어 입문자들을 위해 발음, 성조 학습을 부록으로 제공 - 책의 이론과 성구현, 진준의 유튜브 강의를 통해 중국어 발음 마스터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중국어 문형을 쭉 한번 정리해보고 싶은 사람 - 중국 원어민들이 쓰는 교과서 밖 진짜 중국어 표현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 - 초보지만 리얼한 중국어를 원하는 사람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명심보감
파란정원 / 한날 (지은이) /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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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정원
명작,문학
한날 (지은이)
맛있는 공부 33권. 선현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명심보감을 어린이의 일상으로 들어가 그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여, 그저 고리타분한 잔소리라고 생각했던 말들이 시대와 관계없이 사람이 살아가는 이치와 지혜였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어린이들은 행동하고 말하기 전에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생각하게 되고, 자신을 바르게 하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다.1장 행동함에 있어 2장 마음가짐에 있어 3장 깨달음에 있어 4장 배움에 있어 5장 사람을 대함에 있어명심보감에서 배우는 작은 깨달음 배움 중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우리 선현들의 삶을 통해 배우는 것이에요. 선현들의 지혜는 후대를 이어오며 더욱더 깊어졌고, 지금까지도 전해지며 우리가 깨닫지 못한 지혜와 깨달음을 주고 있어요. 나는 명심보감에서 어떤 작은 깨달음을 얻게 될까요? 명심보감에서 깨달음을 얻다 배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학교에서 선생님께 배우는 것이고, 두 번째가 삶의 지혜를 가진 어른께 배우는 것입니다. 또, 친구들과 경험하며 배우기도 하고, 독서를 통해 책에서 배우기도 하지요. 방법은 모두 다르지만 분명 우리의 지식과 지혜를 풍부하게 해 주는 것들임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배움의 방법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과거 우리 선현들의 삶을 통해 배우는 것입니다. 선현들의 지혜와 지식은 후대를 이어오며 더욱더 깊어졌고, 그것이 지금까지도 전해지며 우리가 깨닫지 못한 삶의 지혜와 지식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명심보감 또한 그렇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학습서로 만들어졌지만, 지금까지도 전해지며 선현들의 삶의 지혜를 전하고 있는 아주 훌륭한 책입니다.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명심보감≫에서는 선현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명심보감을 어린이의 일상으로 들어가 그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여, 그저 고리타분한 잔소리라고 생각했던 말들이 시대와 관계없이 사람이 살아가는 이치와 지혜였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이제 어린이들은 행동하고 말하기 전에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생각하게 되고, 자신을 바르게 하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나는 명심보감에서 어떤 작은 깨달음을 얻게 될까요? 명심보감을 배우면 일상에서 ① 행동함에 있어 ② 마음가짐에 있어 ③ 배움에 있어 ④ 사람을 대함에 있어 한 번 더 생각하는 조심성과 바르게 행동하려 노력하게 됩니다.
공부머리 독서법
책구루 / 최승필 (지은이) / 2018.05.03
16,500
책구루
독서교육
최승필 (지은이)
12년 동안 저자가 아이들과 함께 독서 논술 수업을 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집약한 독서교육 지침서. 전국을 누비며 독서법 강연을 하는 전문가지만 《공부머리 독서법》에는 가정에서 실현 가능한 독서법만을 엮었다. 실제 사례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직접 효과를 본 독서법들이 알차게 채워져 있다. 충실한 내용만큼 《공부머리 독서법》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독서교육의 본질과 원리를 꿰뚫는 작가의 통찰이다. 어린이 책 작가이면서 그 역시 세 아이에게 매일 책을 읽어줘야 하는 아빠답게 《공부머리 독서법》에는 아이와 학부모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문장이 자주 눈에 띈다. 저자는 진정성 담긴 글을 통해 독서교육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다양한 문제에 통쾌한 해법을 제시한다. 매 장의 끄트머리에는 정보 페이지를 두어 아이의 학년과 읽기 수준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14개의 독서법을 실었다. 계획표 형태로 된 독서법 페이지는 주의해야 할 점과 구체적인 독서 효과까지 담고 있어 누구나 쉽게 독서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지막 장 ‘단기간에 언어능력을 끌어올리는 법’은 성인 독자도 실행해볼 만한 내용으로 빼곡하다.머리말 . 독서, 진짜 공부법 1부 : 초보 독서가를 위한 공부머리 독서법 1. 초등 우등생 90%는 왜 몰락하는가? 공든 탑도 무너진다 / 왜 중학생만 되면 성적이 떨어질까? / 교과서가 어려워요 / 문제는 ‘듣는 공부’ 우리 아이 읽기 능력 감별법 중학교 진학 시 성적 하락을 막아주는 초등 고학년 기본 독서법 2. 언어능력이 성적을 결정한다 어느 날 갑자기 성적이 오른다 / 기초가 약하면 정말 뒤처질까? / 공부머리 좋은 아이들의 공통점 / 공부머리를 키우는 가장 쉬운 방법 언어능력이란? 자기 나이에 맞는 언어능력을 갖게 해주는 중학생 기본 독서법 3. 이야기책은 어떻게 성적을 올리는가? 독서교육의 핵심은 ‘지식’이 아닌 ‘재미’ / 2주 한 권만 읽어도 충분하다 / 이야기책과 수능 점수의 상관관계 / 이야기책이 수학 성적도 올린다고? / 책을 좋아하는데 공부를 못해요 재미있는 책 고르는 법 언어능력을 단시간에 높이는 중학생 필사 독서법 4. 이야기책도 싫다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할까? 정말 어휘력이 약해서 못 읽는 걸까? / 이야기책 못 읽는 아이는 교과서도 이해 못 한다 / 초등 저학년 읽기능력 진단법 / ⅓독서에 답이 있다 우리 아이 독서 습관 체크리스트 읽기 열등 상태를 극복하는 초등 저학년 독서법 5. 책과 담쌓은 초등 고학년과 청소년, 돌파구를 찾아라 책 속에서 길을 잃는 아이들 / 4개월 만에 전교 꼴찌를 탈출한 비법 / 반복독서는 힘이 세다 / 언어능력 평가로 동기 부여 하기 단계별 언어능력 평가 활용법 읽기 열등 상태를 극복하는 초등 고학년, 청소년 독서법 6. 독서형 인재가 되는 첫걸음 교육 선진국이 꿈꾸는 인재 / 조기 교육이 불법인 핀란드 / 우리 아이의 뇌는 괜찮을까? / 마음을 헤아리는 15분 조기 교육이 뇌에 미치는 영향 책과 친해지는 영유아 독서법 7. 무엇이 우리 아이의 읽기독립을 가로막는가? 가장 흔한 독서 지도 실패 사례 / 숙제 같은 전집, 호기심 없애는 학습만화 / 읽기독립 1단계 - 쉬운 책 많이 읽기 / 속독은 왜 나쁜가? / 읽기독립 2단계 - 스스로 책 고르기 / 읽기독립을 망치는 최악의 적은? 읽기독립의 적들 읽기독립을 성공시키는 초등 1, 2학년 독서법 8. 툭하면 바뀌는 입시제도, 흔들리지 않는 대처법은? 공부로부터 도망치고픈 고등학교 1학년 / 성적이 떨어지는 아이들의 세 가지 유형 / 내신 성적과 수능 점수는 왜 연동되지 않을까? / 학생부종합전형의 정체 / 입시를 가장 효과적으로 돌파하는 방법 현행 입시제도에 독서가 미치는 영향 수능 성적을 끌어올리는 고등학생 훈련법 2부 : 숙련된 독서가로 가는 공부머리 독서법 1. 지식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것 모든 것에 ‘왜?’라고 물을 수 있는 능력 / ≪플랜더스의 개≫에서 ≪코스모스≫로 / 지식도서 다독가는 강제로 만들 수 없다 지식을 내면화하는 인터넷 백과사전 활용법 인터넷 백과사전과 함께 읽는 청소년 지식도서 기본 독서법 2. 지식도서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가깝다 그 많던 호기심은 어디로 갔을까? / 편식해줘서 고마워 / 중학생인데 그림책을 읽으라고요? / 지식도서 읽을 땐 밑줄이 필수다 지식도서 읽는 법 3개월 한 권으로 최상위 성적을 거두는 청소년 지식도서 강화 독서법 3. 단기간에 언어능력을 끌어올리는 방법 부작용을 방지하는 몇 가지 조언 슬로리딩 : 샅샅이 살펴보고 끊임없이 질문하라 1년 한 권, 슬로리딩 훈련법 반복독서 : 위인들의 독서법 2주 동안 한 권을 세 번씩 읽는 반복독서법 필사 : 눈보다 손이 더 깊게 읽는다 1년에 책 한 권을 베껴 적는 필사 강화 독서법 초록 : 나만의 지식 지도 그리기 지식 전문가로 만드는 초록 독서법 우리 아이에게 맞는 공부머리 독서법 찾기 우리 아이 독서 계획 세우기 맺음말 . 독서가 ‘공부’가 아닐 때 공부머리는 자란다 참고자료“최고의 독서교육법은 실행 가능한 독서법입니다”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수상한 독서교육 전문가 최승필 작가가 초중등 학부모를 위해 쓴 우리 아이 독서교육 지침서! 《공부머리 독서법》은 12년 동안 최승필 작가가 아이들과 함께 독서 논술 수업을 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집약한 독서교육 지침서다. 전국을 누비며 독서법 강연을 하는 전문가지만 《공부머리 독서법》에는 가정에서 실현 가능한 독서법만을 엮었다. 실제 사례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직접 효과를 본 독서법들이 알차게 채워져 있다. 충실한 내용만큼 《공부머리 독서법》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독서교육의 본질과 원리를 꿰뚫는 작가의 통찰이다. 어린이 책 작가이면서 그 역시 세 아이에게 매일 책을 읽어줘야 하는 아빠답게 《공부머리 독서법》에는 아이와 학부모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문장이 자주 눈에 띈다. 저자는 진정성 담긴 글을 통해 독서교육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다양한 문제에 통쾌한 해법을 제시한다. 매 장의 끄트머리에는 정보 페이지를 두어 아이의 학년과 읽기 수준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14개의 독서법을 실었다. 계획표 형태로 된 독서법 페이지는 주의해야 할 점과 구체적인 독서 효과까지 담고 있어 누구나 쉽게 독서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지막 장 ‘단기간에 언어능력을 끌어올리는 법’은 성인 독자도 실행해볼 만한 내용으로 빼곡하다. 눈앞에서 저자의 강의를 직접 보는 듯한 문장을 따라 300쪽이 넘는 책을 술술 읽고 나면, 독서교육의 원리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다. 《공부머리 독서법》은 독서교육에 지칠 때마다 틈틈이 꺼내 읽으며 의욕을 충전하고 싶은 초중등 학부모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어렸을 때 그림책 진짜 많이 읽어줬거든요. 그런데 초등학교 들어가더니 책을 안 읽어요.” “읽으라는 책은 안 읽고 학습만화만 봐서 걱정이에요.” “책은 많이 읽는데, 국어 성적도 안 나오고 수학 문제는 읽어도 이해를 못해요. 뭐가 문제일까요?” 어린이책 작가이자 독서교육 전문가인 공독쌤 최승필 작가가 학부모들로부터 매일같이 듣는 하소연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를 책 잘 읽는 아이로 키울 수 있나요?”라는 고민과 질문의 바탕에는 만만치 않은 독서교육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이에게 책 좀 읽혀보려고 하면 요리조리 핑계를 대며 피하기 일쑤고, 겨우 책상에 앉혀놔도 책을 구경하는 수준으로 후딱 읽어치운다. 게다가 우리 아이들은 너무나 바쁘다. 학교에 학원에 공부까지, 학년이 올라갈수록 독서에 할애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현장에서 아이들과 매일 책을 읽는 최승필 작가는 이런 독서교육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 게다가 저자가 직접 경험한 우리 아이들의 독서 현실은 부모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중학교 수학 문제를 풀고 원어민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초등 우등생들조차 자기 학년의 교과서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현격히 낮은 경우가 많다. 그리고 낮은 언어능력을 가진 초등 우등생들은 중학교에 올라가면 반드시 성적이 떨어졌다. 매년 반복되는 초등 우등생들의 몰락 현상을 보면서 저자는 독서와 공부의 상관관계를 12년에 걸쳐 연구했다. 그렇게 축적된 실제 사례와 데이터를 집약한 책이 바로 《공부머리 독서법》이다. 저자는 많고 많은 독서의 가치와 효용 중에 왜 하필 ‘공부’에 집중했을까? 사실 우리 아이들의 어린 시절 독서량은 결코 적지 않다. 영유아기 때부터 과학, 사회, 역사 분야의 전집을 고루 섭렵하고, 초등학교에는 ‘필독서’라는 이름의 도서리스트가 존재하며 학습지 선생님의 정기적인 독서 관리까지 받는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이 왜 교과서조차 읽고 이해하지 못하는 읽기 열등 상태에 빠졌을까? 문제는 우리 아이들의 주요한 공부 방식이 ‘듣는 공부’라는데 있다. 듣고 이해하는 방식의 공부는 저학년 때는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만,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교과의 양이 늘어나면 한계가 생긴다. 읽고 이해하면 금방 해치울 공부도 듣고 이해하려면 몇 배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더군다나 어려서부터 ‘듣는 공부’에 시간을 빼앗겨 읽고 이해하는 독서를 할 시간이 없는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은 치명적이다. 공부가 ‘교과서’라는 책을 읽고 이해하는 행위임을 생각하면 ‘읽고 이해하는 언어능력’을 키우는 일이 시급하다. 《공부머리 독서법》에는 교육 현장에서 직접 현실을 마주한 저자의 안타까움과 절박함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이야기책 작가이기도 한 저자가 독서의 많고 많은 가치와 효용 대신 ‘공부’에 집중해 독서교육의 원리와 방법을 설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학교 교육 현장에 놓여 있는 아이들에게 독서 효과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부분이 ‘공부’이기 때문이다. “이야기책 읽는 게 공부에 무슨 도움이 되나요?” 언어능력이 낮은 아이들에게 공독쌤이 내린 처방은 ‘푹 빠져서 읽게 되는 이야기책’이었다. 얼핏 생각하면 교과 연계 도서나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재미있는 이야기책 독서를 했을 때 성적 상승효과가 가장 좋았다. 지식도서는 독서 효과가 좋은 책이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지식도서를 읽어낼 수 없을 정도로 언어능력이 낮았기 때문이다. 재미있게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의 머릿속에서는 주요 장면과 줄거리, 인물들의 관계 같은 정보들이 집처럼 구축된다. 연령대에 맞는 이야기책을 읽고 머릿속에 집을 지을 수 있는 아이는 교과서를 읽을 때도 내용을 이해하고, 자기 방식대로 개념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최고의 독서교육법은 실행 가능한 독서법” 궁극적으로 독서는 성인까지 꾸준히 이어져야 할 습관이지만, 대부분 청소년이 되기 전에 그 싹이 꺾이는 경우가 많다.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독서교육은 풀코스 마라톤처럼 오랜 시간 어렵게 달려야 하는 문제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공독쌤 최승필 작가는 말한다. 진정한 독서법은 가정에서도 실행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독서법이라고. 아이와 책 읽기를 두고 씨름하다가 지칠 때면 《공부머리 독서법》을 곁에 두고 펼쳐서 읽어보길 권한다. 풀코스마라톤처럼 느껴지는 독서교육을 페이스메이커처럼 옆에서 지켜주며 든든하게 의욕을 돋워 주리라 확신한다. 그렇게 몇 번을 거듭하다보면 마라톤처럼 느껴졌던 우리 아이의 책 읽기가 매일 걷고 싶은 길로 바뀌는 데 의외로 긴 시간이 들지 않을 것이다.공부를 별로 안 하는 것 같은데 성적이 좋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공부머리는 그 아이가 거쳐온 독서이력에 의해 결정됩니다. 두껍고 난해한 세계명작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아이에게 교과서는 한 번 읽으면 간단하게 이해되는 쉬운 책에 불과하지요. 결국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지식을 머릿속에 욱여넣는 독서가 아니라,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 즉 글을 읽고 이해하는 ‘언어능력’을 키우는 독서를 해야 합니다. 이야기책 독서는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보는 것과 같습니다. 나와 전혀 다른 시공간, 전혀 다른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감정이입을 한 채 그 사람이 겪는 사건을 함께 겪어보는 것이니까요. 그 자체가 타인을 이해해보는 행위입니다. 공부의 문제를 넘어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이 살아가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는 굳이 말씀드릴 필요가 없을 겁니다. 성공적인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의 기본은 인간관계니까요. 아 참, 가정생활마저도 그러네요. 헬스 트레이닝에도 바른 자세와 방법이 있듯 독서에도 바른 자세와 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대원칙은 ‘생각을 많이 할수록 좋은 독서’라는 것입니다. 속독이 나쁜 독서법인 이유는 생각할 틈이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속독 습관이 있는 아이들은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언어능력 평가점수가 오르지 않습니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꿈쩍하지 않죠.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
밝은미래 / 크리스천 맥케이 하이디커 (지은이), 이원경 (옮긴이)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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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미래
명작,문학
크리스천 맥케이 하이디커 (지은이), 이원경 (옮긴이)
어린이 문학에 기여한 최고의 작품에 수여하는 뉴베리상에서 2020년 뉴베리 아너상(Newbery Honor)을 수상한 작품이다. 모험, 생존, 그리고 유머, 심지어 무서움까지도 이 이야기의 가치를 빛내고 있다고 평가 받았다. 특히 무서운 이야기라고 하면 오락성이 짙은 경우가 많아 뉴베리상에서 선정되기 쉽지 않은데, 는 문학성과 그 속에 담긴 가치에 대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 이야기는 액자식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일곱 마리 어린 여우들이 이야기꾼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듣는 액자 틀이 있고, 이야기꾼이 얘기하는 미아와 율리의 무시무시한 모험담이 액자 속 그림을 이루고 있다. 모험담은 총 8편으로 나누어져 있고, 한 편이 끝날 때마다 액자 틀에서 소름 끼치는 모험담을 듣는 어린 여우들의 반응이 그려진다. 무서운 이야기들에 엄마 품으로 돌아간 어린 여우들과는 달리 마지막까지 남아서 이야기를 듣는 막내 여우. 이 여우를 통해 액자 틀은 액자 안 그림과 어우러져 하나의 커다란 그림이 된다.암여우 빅스 17 여섯 자매들 53 트릭스의 집 97 끼이이이이이익 쿵! 끼이이이이이익 쿵! 167 암흑으로부터의 탈출 201 라일락 왕국 245 발 303 눈의 유령 3372020년 뉴베리 아너상(Newbery Honor) 수상작 문학성을 갖춘 액자식 구성의 무서운 이야기!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는 어린이 문학에 기여한 최고의 작품에 수여하는 뉴베리상에서 2020년 뉴베리 아너상(Newbery Honor)을 수상한 작품이다. 1922년부터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가장 신뢰성 있는 어린이 문학상인 뉴베리상은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문학성과 재미를 모두 갖추었다는 평판으로 인해 한국에서도 수상작이 출간될 때마다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20년 아너상으로 선정된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는 모험, 생존, 그리고 유머, 심지어 무서움까지도 이 이야기의 가치를 빛내고 있다고 평가 받았다. 특히 무서운 이야기라고 하면 오락성이 짙은 경우가 많아 뉴베리상에서 선정되기 쉽지 않은데,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는 문학성과 그 속에 담긴 가치에 대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 이야기는 액자식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일곱 마리 어린 여우들이 이야기꾼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듣는 액자 틀이 있고, 이야기꾼이 얘기하는 미아와 율리의 무시무시한 모험담이 액자 속 그림을 이루고 있다. 모험담은 총 8편으로 나누어져 있고, 한 편이 끝날 때마다 액자 틀에서 소름 끼치는 모험담을 듣는 어린 여우들의 반응이 그려진다. 무서운 이야기들에 엄마 품으로 돌아간 어린 여우들과는 달리 마지막까지 남아서 이야기를 듣는 막내 여우. 이 여우를 통해 액자 틀은 액자 안 그림과 어우러져 하나의 커다란 그림이 된다. 책 속에서 이야기꾼이 어린 여우에게 들려주는 다음의 말이 작가가 이 책을 통해 어린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한다. “모든 무서운 이야기는 두 가지 면을 갖고 있다. 달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처럼 말이지. 너희가 끝까지 들을 만큼 용감하고 슬기롭다면, 그 이야기는 세상의 좋은 모습을 밝혀줄 거야. 너희를 바른 길로 인도해 주고, 너희가 살아남을 수 있게 도와주겠지. 하지만 말이야. 너희가 귀 기울여 듣지 않으면……, 무서워서 끝까지 듣지 않고 꽁무니를 뺀다면, 이야기의 어둠이 모든 희망을 집어삼킬 수 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너희는 두 번 다시 굴 밖으로 나오지 못할 것이야. 엄마 곁을 떠나지 못하고 영원히 젖내를 풍기며 삶을 허비하게 되겠지.” ◆ 책의 특징 ◆ 뉴베리상을 수상한 ‘무서운 이야기’ 1922년에 제정된 뉴베리상은 매년 어린이 문학에 공헌한 작품과 작가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가장 오래된 어린이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뉴베리상 심사위원들은 2020년 아너상 수상작으로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를 선택했다. 보통 무서운 이야기라고 하면 독자들에게 말초적 자극을 주는 오락물이라고 생각할 뿐 문학성 있는 이야기일 것이라곤 기대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최고의 어린이 청소년 문학을 선정하는 뉴베리상에서 이 작품을 선택했을까? 이 작품을 편견 없이 읽어 본다면 뉴베리상에서 이 작품에 주목한 이유를 자연스럽게 깨달을 것이다. 이 작품을 이루는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고, 그것이 작가의 주제 의식과 연관성을 지녔다. 심지어 속도감 있게 읽어낼 수 있는 문장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재미까지 지니고 있다. 캐릭터, 구성, 문장, 작가의 주제 의식, 개연성, 전하고자 하는 가치, 이야기의 매력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모험, 생존, 그리고 유머 등 모든 것이 이야기의 가치를 빛내고 있다. 심지어 무서움까지도.” 라는 뉴베리 아너상 심사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액자식 구성과 반전의 재미있는 구성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은 일곱 마리 어린 여우들이 이야기꾼인 늙은 여우를 찾아가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 달라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야기꾼이 8편의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일곱 마리 어린 여우들은 무서워 한 명씩 엄마 품으로 돌아간다. 이러한 설정이 액자식 구성에서 액자 틀 부분에 해당한다. 그리고 액자 틀 부분은 검은 면에 흰 글자로 쓰여 있어 구분을 확실히 하고 있다. 액자 안 이야기는 총 8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액자 안 얘기는 스승 여우가 노란 악취가 나는 무언가에 걸려서 어린 제자들을 잡아먹으려 하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두 번째에는 한쪽 앞발이 불편한 막내를 구박하고 위협하며 죽음으로 내모는 여섯 자매들의 이야기이다. 앞 두 편의 이야기까지만 읽었을 때는, 이야기꾼이 어린 여우를 위한 독립적인 짧은 이야기들을 한 편씩 들려주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점점 이야기가 거듭하면서 액자 안 이야기들은 서로 어우러지면서 하나의 커다란 모험담이자 인생의 대서사시가 된다. 액자 틀 이야기는 무서운 모험담을 들으며 반응하는 어린 여우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치이다. 액자 안 이야기의 겉을 싸는 액세서리처럼 역할을 하고 있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쯤에는 액자 틀 이야기도 액자 안 이야기와 뫼비우스의 띠처럼 어우러져 비로소 커다란 하나의 그림이 된다. 여우에 대한 공감과 낯섦의 미학 이 책의 제목은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이다. 사람이나 어린이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라 왜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일까? 이 책은 어린 여우들에게 이야기를 들려 준다는 설정으로 쓰여 있고, 이야기의 주인공도 모두 어린 여우이다. 어린 여우가 겪을 수 있는 무섭고 으스스한 모험을 그리고 있다. 여우의 시선으로 그려진 이야기이기에 여우에게 감정이입을 할수록 무서움은 배가가 되고, 거리를 두게 될수록 객관적으로 읽히게 된다. 재미있게도 이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이 된다. 이 책의 이야기를 감정이입하여 읽다보면 사회에서 일어나는 무시무시한 강력 범죄나 뉴스에서 접하게 되는 학교 폭력, 따돌림, 가정 폭력, 아동 학대, 부모와의 이별 등이 떠올리게 된다. 이러한 뉴스나 실화는 실체가 없는 귀신 이야기보다 훨씬 더 무섭고 끔찍하다. 세상에 엄연히 존재하는 이러한 일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듯 아름다운 것만 어린이들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것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여우의 이야기이지만 감정이입해서 읽다보면 사람들 사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일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어린 여우들이 극복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이것을 읽는 아이들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그렇다고 이 책을 어둡고 진지하게 볼 필요는 없다. 또 무서운 것이 준느 긴장감을 불편해 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여우에게 푹 빠져서 읽다가 무서운 이야기에 몸서리치게 될 때는 잠시 숨을 고르며 이야기 속도를 조절하면 된다. 그렇게 되면 다시 여우와 읽는 이와의의 거리가 생겨나면서 무서움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하며 극복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겨난다. 특히 이야기 속 어린 여우들은 무서운 상황에 슬퍼하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하지만 절망하거나 도망가지 않는다. 점점 책임감 있고 희생이 무엇인지 아는 어른 여우로 성장해 나간다. 또한 각각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액자 틀의 어린 여우들과 함께 독자들은 각각의 이야기를 다시 조망해 볼 수 있다. 아마 그럴 때마다 아이들은 허풍을 떨 것이다. “뭐 이 정도쯤이야. 하나도 무섭지 않아.” 무서운 이야기와 레질리언스(회복탄력성) 무서운 이야기는 아이들이 언제나 좋아하는 소재이다. 그런데 무서운 이야기를 왜 좋아할까? 그리고 무서운 이야기가 어린이들에게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현재 미도서관사서협회에서 일하는 크리스나 그라디는 이 작품에 대해서 레질리언스(회복탄력성)를 언급하였다. “흥미로웠습니다. 우리가 모든 책을 선택한 후에 깨달았어요. 이 책의 각각의 이야기는 어떤 식으로든 레질리언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요. 다들 말했죠. ‘우아, 그게 그렇게 된 거였군.’” 레질리언스는 외부의 힘으로 충격이 가해졌을 때 다시 원 상태로 돌아가는 탄성이라는 용어로 섬유업계나 물리학에서 사용되었다. 최근에 이 용어는 어떤 극한 상황이나 역경, 나쁜 일 등이 닥쳤을 때 그것을 이겨내고 다시 자신의 원래 모습으로 회복하려는 속성 또는 능력이란 심리학 용어로 쓰이고 있다. 레질리언스가 높은 사람은 역경이나 외부 충격 등의 일이 있을 때 그것을 한시적으로 또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빠르게 극복해 낸다고 한다. 또한 레질리언스가 높은 사람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적이며,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레질리언스가 높은 사람은 빠르게 스트레스 지수를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즉 레질리언스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책은 보통의 어린이들이 읽는 무서운 이야기와는 다르다. 귀신이 나오거나 깜짝 놀래며 긴장을 높이는 형태는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여우들의 모험과 삶을 통해 인간들의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한다. 극한 상황, 무서운 상황, 두려운 상황에서도 그것을 견뎌내며 사는 율리와 미아의 모습을 지켜본다. 끔찍한 슬픔 속에서도 자신이 그것을 감당해 내면서 책임감 있는 어른 여우가 되어 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이야기 끝에 미아와 율리의 삶은 어떠했었는지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생각해 보게 한다. 이러한 이야기 전개 방식이 아이들에게 레질리언스를 기를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눈 앞에 닥친 나쁜 상황에서 숨거나 도망치거나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차분히 바라보고 견뎌내며 이겨내는 마음을 키워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충분히 어린이부터 청소년, 어른까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눌 가치를 지닌다. 앞으로 몇 달 뒤, 가을의 숨결이 나뭇잎에 붉은 기운을 불어넣고 나면, 새끼 여우들은 성년이 되는 금빛 눈동자의 날을 맞이하고 집을 떠나 각자의 영역을 만들 것이다. 하지만 그날이 올 때까지는 버젓한 여우가 되는 법을 익혀야 할 터였다. 로아는 집 쪽으로 주둥이를 돌리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뒤에서 깨무는 소리와 비명 소리가 들렸다. “깽!” 비지였다. 비지는 달아날 방향으로 고개도 돌리지 못했다. 로아의 걸음이 빨라졌다. 몸싸움 소리가 들리고 또 비명이 들렸다. “아우우!” 말리였다. 녀석은 더 이상 웃지 않았다. 로아는 더욱 빨리 뛰었다.
내 몸이 예전 같지 않을 때 읽는 책
위즈덤하우스 / 김유겸, 최승홍 (지은이) /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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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
건강,요리
김유겸, 최승홍 (지은이)
나이가 들면서 몸이 예전 같지 않다. 목이 뻣뻣하거나 어깨가 결리거나 허리가 뻐근하거나 무릎이 쑤시거나 발목이 시큰하다.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닌 거 같은데 통증과 찌뿌둥함이 사라지지 않는다. 마사지를 받아도 그때만 효과가 있을 뿐 오히려 다음 날이면 몸이 더 쑤신다. 이런 당신을 위해 서울대 최고의 전문가 두 명이 뭉쳤다. 《내 몸이 예전 같지 않을 때 읽는 책》의 저자 서울대 체대 교수와 서울대 의대 교수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통증을 없애고 몸이 가벼워지는 방법을 연구했다. 그 결과 만성 통증, 비만, 우울증, 불면증, 집중력 저하 등 언뜻 보면 관련 없어 보이는 문제가 사실 알고 보면 모두 운동 부족 때문이라는 걸 알아냈다. 온몸이 찌뿌둥한 게 나이를 먹어 그런 줄 알았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이 책을 따라 하루 10분만 투자해도 내 몸을 전성기 상태로 돌릴 수 있다.들어가며_예전 같지 않은 몸, 하루 10분이면 달라질 수 있다! 자가진단 테스트_지금 내 몸 상태를 알아보자! 1부_몸을 예전 상태로 돌리기 위한 준비 1장_100세 시대, 그 어느 때보다 오래 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아프다 작은 통증이 컨디션을 망친다 ‘죽을병도 아닌데 참고 살지 뭐’가 가져오는 문제 대한민국은 어쩌다 마사지 공화국이 되었나 내 몸은 내 뜻대로 치료할 자유가 있다 아픈 몸에서 벗어나 예전처럼 건강한 몸으로 상쾌하고 개운한 아침이 현실이 된다 2장_몸의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면 운동에 주목하라 우리는 모두 문병의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건강한 삶을 방해하는 스마트폰 중독 ‘꿀잠’의 기적을 원한다면 운동만이 답이다 단단한 마음을 갖고 싶다면 몸을 단련하라 세균과 바이러스에 강한 몸이 된다 3장_몸의 시간을 되돌리기 위한 운동 전 알아야 할 8가지 원칙 아플 때 운동은 금물, 쉬는 게 최고다? 정석대로 해야만 운동이 된다? 30분 이상 운동해야 효과가 있다? 운동은 몸에 피곤한 일이다? 달리기나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해야만 살이 빠진다? 살 빼는 데는 공복 운동이 제일 좋다? 걷기는 가장 쉽고 효과 좋은 운동이다? 운동은 굳은 의지로 하는 것이다? 2부_몸의 시간을 되돌리는 하루 10분 운동 요법 4장_허리 상태를 예전으로 되돌리기 위한 운동 요법 몸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허리 통증 바로 알기 건강한 허리로 돌아가도록 돕는 운동법 5장_목 상태를 예전으로 되돌리기 위한 운동 요법 스마트 시대의 고질병, 목 통증 바로 알기 건강한 목으로 돌아가도록 돕는 운동법 6장_어깨 상태를 예전으로 되돌리기 위한 운동 요법 일상생활의 불청객, 어깨 통증 바로 알기 건강한 어깨로 돌아가도록 돕는 운동법 7장_무릎 상태를 예전으로 되돌리기 위한 운동 요법 스포츠 부상의 대명사, 무릎 통증 바로 알기 건강한 무릎으로 돌아가도록 돕는 운동법 8장_발목 상태를 예전으로 되돌리기 위한 운동 요법 순간 방심이 불러오는 삐끗, 발목 통증 바로 알기 건강한 발목으로 돌아가도록 돕는 운동법 9장_상황별 맞춤 운동 처방 하루 대부분을 앉아 있는 직장인 일하는 내내 서 있어야 하는 직장인 넘쳐나는 집안일로 고통 받는 사람 수험생 장시간 운전자 나가며_힘들고 하기 싫으니까 운동이다 감사의 글 1 감사의 글 2 참고문헌 “나이를 먹어도 나만은 괜찮을 줄 알았다”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 둘이 국민 건강을 위해 뭉쳤다! 10년 전 몸 상태로 돌아가는 하루 10분 습관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개운하고 상쾌한가? 내 몸이 언제 그런 적이 있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것이다. 요즘 현대인들에게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예전보다 쉽게 죽지 않고 더 오래 살 뿐, 건강하게 사는 사람은 드물다. 나이를 먹어도 나만은 괜찮을 줄 알았겠지만 내 몸 상태는 어제보다 건강하지 못하다. 그렇다면 수술이나 물리치료, 찜질, 진통제 없이 건강하고 상쾌한 몸을 만들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운동하면 된다. 누가 운동이 건강에 좋은 거 몰라서 안 하냐고? 이런 당신을 위해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 둘이 뭉쳤다. 이 책의 저자 서울대 의대 최승홍 교수와 서울대 체대 김유겸 교수 역시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몸 상태를 예전으로 돌리고자 노력했지만, 항상 실패했다. 많은 사람이 겪는 통증과 찌뿌둥함의 공통점과 원인을 찾고자 노력했고 이를 힘들이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아주 손쉬운 운동법을 찾아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만 컨디션을 최고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10분이면 충분하다. 이 책을 따라 하루 10분 투자로 내 몸 상태를 10년 전으로 되돌려보자. 내 몸의 시간을 되돌리는 운동 요법의 놀라운 효과 - 쉽게 피로해지지 않는다 - 혈액순환이 잘 돼 부종이 줄어든다 - 불면증이 사라지고 수면의 질이 높아진다 - 오래 앉아 있어도 허리 통증이 없다 - 목 근육이 강화돼 두통이 사라진다 - 어깨 관절이 부드러워져 오십견을 예방할 수 있다 - 무기력이 사라지고 몸에 활력이 넘친다 - 체중이 줄어들고 유연성은 올라간다 - 아침에 상쾌하게 기상한다 - 계단을 가뿐하게 오르내릴 수 있다 - 변비가 사라져 가뿐함을 느낀다 - 오래도록 내 팔다리로 움직일 수 있다 누가 운동 좋은 거 몰라서 안 하는가? 힘들고 하기 싫으니까 운동이다! “몸이 예전 같지 않지만, 너무 바빠 운동할 시간이 없어요.” 우리가 운동하기 어려운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운동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운동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법칙을 꼭 지켜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 법칙은 다음과 같다. ‘운동의 효과를 보려면 공복 상태에서, 30분 이상 운동해야 하고, 유산소 운동부터 시작해야 한다.’ 정말일까? 이 책의 저자들에 따르면 우리가 알고 있던 이런 운동 상식은 전부 잘못되었다. 시간 때문에, 돈 때문에, 나이 때문에 운동할 수 없다는 핑계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게다가 건강해지기 위해 하는 운동이 오히려 뒤통수를 치기도 한다. 허리가 아파 시작했는데 오히려 운동 후에 허리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이다. 이 책은 의학적으로 올바른 운동법을 소개한다. 쉽고, 간단하며 빠르다. 운동을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할 수 있도록 하루 10분으로 구성했다. 앞으로 50년은 더 써야 할 우리 몸, 최대한 건강하게 오래 사용해야 한다. 노화에 맞서 통증 없는 몸을 만드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인 만큼, 관절과 근육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내 몸의 유효기간을 최대한 늘려보자. 열심히 걷는다고 건강한 건 아니다 걷기만 열심히 해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저자들은 “걷기가 운동이 되나요?”라고 묻는다면 “아니요”라고 답하고 싶다고 한다. 걷기는 운동이라고 부르기 부끄러울 정도로 칼로리 소모량이 적다. 책상에 앉아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 머리를 쓰는 것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시간의 가치를 생각하면 가성비가 정말 나쁜 운동이다. 대부분 맨손 운동으로도 10분이면 소비될 칼로리 소모를 걷기로 쓰려면 1시간도 더 필요하다. 걷기는 근력 강화, 심폐기능 향상, 통증 개선에 미치는 효과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만큼 미미하다. 열심히 걷기만 하면 건강할 수 있다는 믿음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한 정류장 거리를 걷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이용한다고 해서 건강하다고 자부했다면 이제 그 생각을 바꿔야 한다.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걷기만이 아닌 다른 운동이 필요하다.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따라 할 수 있는 운동 요법 헬스장에 가지 않아도, 돈 한 푼 들이지 않아도 빠르게 컨디션이 좋아진다 인간의 근육은 15분만 움직이지 않아도 뭉친다. 게다가 스트레스는 뭉침으로 인한 통증을 더욱 극대화시킨다. 오래 앉아서 일하거나 서서 일하는 직장인, 넘쳐나는 집안일로 힘든 주부,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긴 학생 등 자세 자체가 내 몸을 굳게 하고 틀어지게 하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통증은 자율 신경에 악영향을 끼쳐 집중력과 판단력 자체가 떨어진다.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인 서울대 체대 교수와 의대 교수는 직접 연구하고 경험한 통증을 줄여주는 운동 요법을 이 책에 꾹꾹 눌러 담았다. 45가지의 빠르고 간단한 운동 요법 중 내 몸에 맞는 걸 찾아 따라 하다 보면 내 몸은 자연스레 전성기 상태로 돌아갈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운동 요법에는 특별한 도구가 필요 없다. 특정 장소에서 해야 하는 것도 아니며 대단한 기술이 필요하지도 않다. 언제 어디서나 바로 실천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상황과 증상에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수록하여 체계적으로 적용해볼 수 있다. 만성 통증으로 병원에 가거나 약을 먹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운동 프로그램을 10분만 따라 해보자. 운동만 제대로 해도 내일 아침 컨디션이 달라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아픈 곳이 늘어나는 내 몸, 이 책을 통해 10년 전 몸 상태로 충분히 돌아갈 수 있다.내 몸의 통증에 효과가 있는 운동은 따로 있다. 더구나 그 운동은 짧은 시간에 어디서나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런 정보와 제안을 전문가가 해준다면 더욱 믿고 따라 할 수 있다. 원하는 운동을 제대로 하려면 의학과 운동에 대한 지식이 모두가 필요하다. 문제는 이 둘을 모두 정통한 전문가는 없다는 것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을 한번 살펴보라. 의대 교수가 혼자 썼거나, 스포츠 강사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내용이 전부다. 이 책은 체대 교수와 의대 교수가 함께 썼다. 책에서 말하는 최상의 컨디션 만드는 방법은 실제로 운동을 좀 해본 저자들의 경험과 사례, 의학적 지식, 운동 원리를 바탕으로 한다. 그러니 믿을 만하다. 당신의 몸은 나이가 들어서 예전 같지 않은 것이 아니다. 지금 무엇을 하냐에 따라 컨디션은 당장 내일부터 달라질 수 있다. 운동 요법은 몸의 통증을 없애려는 수동적 목표를 넘어서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는 능동적 목표를 추구한다. 과학적인 설명을 덧붙이자면, 운동할 때 우리 뇌는 엔도르핀(Endorphin)과 엔도카나비노이드(Endocannabinoid)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행복 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엔도르핀과 비교적 최근에 알려진 엔도카나비노이드는 통증을 줄이고, 불안을 달래주며, 기분을 좋게 해준다. 30분 이상 달렸을 때 몸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맑아지며 기분이 좋아지는 상태를 뜻하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도 바로 운동 시에 증가하는 베타 엔도르핀 혹은 엔도카나비노이드의 영향이다. 엔도르핀 혹은 엔도카나비노이드는 운동 강도가 높아질수록 많이 분비되지만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만큼은 나온다. 운동이 뇌 건강에 좋다는 연구들은 이미 많이 나온 상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은 운동이 뇌신경 재생, 뇌 시냅스 증강, 뇌혈관계 성장 등의 효과를 가져옴으로써 기억력 및 학습 능력 증진 등이 나타나게 된다는 연구다. 더 흥미로운 점은 특히 유산소 운동이 이러한 신경 세포 성장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억력 및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의 해마(Hippocampus)에 성장 잠재력이 있는 신경 세포가 풍부하다고 한다. 운동이 뇌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충분한 이유다.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많은 연구에서 운동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의 발생 위험을 낮춘다고 보고하고 있다. 운동 같은 활동성이 신경계의 연결 회로인 시냅스의 가소성을 증진시키고, 자극 강도를 증가시켜 뇌 기능을 유지하게 함으로써 치매를 예방한다고 한다. 사람의 뇌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그 크기가 줄어들게 되는데, 특히 뇌인지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치매 환자의 경우 그 정도가 훨씬 심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뇌 위축의 지연 혹은 예방에 운동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내 마음이 말할 때
웅진주니어 / 마크 패롯 (지은이), 에바 알머슨 (그림), 성초림 (옮긴이) / 201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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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
창작동화
마크 패롯 (지은이), 에바 알머슨 (그림), 성초림 (옮긴이)
나무 이야기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케빈 홉스, 데이비드 웨스트 (지은이), 티보 에렘 (그림), 김효정 (옮긴이) /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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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소설,일반
케빈 홉스, 데이비드 웨스트 (지은이), 티보 에렘 (그림), 김효정 (옮긴이)
영국의 저명한 원예전문가가 소개하는 인류의 삶을 바꾼 100가지 흥미로운 나무 이야기를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티보 에렘의 아름다운 나무 세밀화와 함께 실었다. 이 책에 실린 100가지의 나무들은 모두 지구와 인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나무들로, 그 역사가 2억 7천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은행나무 빌로바를 시작으로 현재 우리 주변에서 자생하는 비교적 익숙한 나무들까지 지구상 전 대륙의 나무를 다채롭게 다루고 있다. 나무에 얽힌 다채로운 이야기와 더불어 세계적인 원예학자인 저자는 책에 실린 100가지 모든 나무들의 키, 성장 속도, 수명, 서식 범위와 자연조건 등 식물 생태학적 정보도 충실하게 수록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일러스트레이터인 티보 에렘의 나무 세밀화를 더하여 충실한 정보와 함께 아름답고 서정적인 나무를 그림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서문 들어가는 말 은행나무 주목 회양목 무화과나무 유칼립투스 강털소나무 우산소나무 아보카도 복숭아나무 올리브 서양개암나무 테레빈나무 호두나무 피스타치오나무 옻나무 대추야자 구주물푸레나무 알레포소나무 티크 백향목 뽕나무 흑단 몰약나무 양벚나무 아몬드나무 실론계피나무 파라고무나무 백단향 사과나무 사이프러스 돌무화과나무 월계수 카카오 유럽밤나무 털가시나무 시트론 매화나무 벵골보리수 오렌지나무 인도보리수 가죽나무 서양호랑가시나무 코르크참나무 님나무 유럽들느릅나무 ‘아티니아’ 글래스턴베리가시나무 인시티티아자두나무 망고나무 케이폭 캔들넛 육두구 네군도단풍 레몬나무 토타라 팥배나무 코코야자 커피나무 미국풍나무 구주소나무 서양박태기나무 피칸나무 버즘나무 로부르참나무 사사프라스 섬잣나무 미국자두나무 사탕단풍 흑호두나무 키니네 두송 캄페스트레단풍 칠레소나무 로지폴소나무 미국감나무 샤그바크히코리 마호가니 아라우카리아 켄터키커피나무 키라야사포닌 백합나무) 더글러스전나무 시트카가문비 바나나 흰버들 호주반얀 마카다미아나무 참오동 자이언트측백나무 버냐소나무 유럽너도밤나무 자카란다 손수건나무 페르시아라임 몬테레이사이프러스 가시칠엽수 메타세쿼이아 자작나무 은엽아카시아 콩배나무 잉카에서나무 세계의 식물원과 수목원 목록 색인아름다운 세밀화와 함께 읽는 흥미진진한 100가지 나무 이야기 세계적인 원예학자가 들려주는 우리의 삶을 바꾼 100가지 나무들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티보 에렘의 아름다운 나무 세밀화 수록! 영국의 저명한 원예전문가가 소개하는 인류의 삶을 바꾼 100가지 흥미로운 나무 이야기를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티보 에렘의 아름다운 나무 세밀화와 함께 실었다. 이 책에 실린 100가지의 나무들은 모두 지구와 인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나무들로, 그 역사가 2억 7천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은행나무 빌로바를 시작으로 현재 우리 주변에서 자생하는 비교적 익숙한 나무들까지 지구상 전 대륙의 나무를 다채롭게 다루고 있다. 나무와 식물계는 인류가 생존하고 발전하는 데 꼭 필요한 동반자 같은 존재다. 오래 전 선조들부터 현대인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에 나무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지 이 책은 충실한 자료를 바탕으로 흥미진진하게 전해준다. 지금 우리가 숨쉬는 공기부터, 글이 인쇄된 종이, 커피 원두, 가구의 재료, 자동차와 기계를 움직이는 화석연료, 의약품, 화장품, 단열재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에 나무가 미친 영향은 우리가 평소 미처 일일이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거대하다. 나무에 얽힌 다채로운 이야기와 더불어 세계적인 원예학자인 저자는 책에 실린 100가지 모든 나무들의 키, 성장 속도, 수명, 서식 범위와 자연조건 등 식물 생태학적 정보도 충실하게 수록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일러스트레이터인 티보 에렘의 나무 세밀화를 더하여 충실한 정보와 함께 아름답고 서정적인 나무를 그림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식물을 잘 아는 사람이든 식물에 대해 잘 모르지만 우연히 이 멋진 책을 접하게 된 사람이든 이 책을 읽은 독자 누구나 나무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될 것이다. 가장 충실한 식물 교양서이자 한 권의 아름다운 나무 세밀화 도감으로도 손색이 없는 책! 신비와 전설의 나무 주목은 유럽에서 가장 수명이 긴 수종에 속한다. 그루마다 각기 개성이 다르다. 주름진 가지와 몸통, 노출된 뿌리는 멋지게 꼬인 형태로 자란다. 이집트·로마·그리스에 걸친 고대 지중해 문명에서 주목은 죽음을 상징했다.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2세》에는 “갑절로 치명적인 주목”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독성이 있는데다 수 세기 동안 창과 활의 재료로 쓰였기 때문이다. 아쟁쿠르 전투에서 힘센 궁수의 손에 들려 있던 주목 활은 화살을 250m 너머로 날려 보낼 만큼 유연하고 강력했다. 잉글랜드를 철저히 무장할 목적으로 헨리 4세는 관리들에게 사유지의 주목을 벨 수 있는 권한을 주었다.- 주목, ‘묘지의 수호자’ 무화과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전부터 재배한 과일이다. 낙엽수인 무화과나무는 빠 른 속도로 자라면서 밑동부터 낭창낭창한 가지를 뻗는다. 가지에는 억센 초록 잎과 동글납작한 과실이 맺힌다. 나무껍질에는 은은한 광택이 돌며 품종에 따라 열매 색깔은 녹색이나 갈색, 짙고 강렬한 자주색 등으로 다양하다. 무화과나무 꽃은 과실 속에서 피어 눈에 띄지 않는다. 야생 무화과는 작고 까만 말벌인 무화과꼬마벌에 의해 수정된다. 그리스와 로마인에게 무화과는 신들의 선물이었다. 하지만 무화과를 가리키는 영어 단어 ‘fig’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오랫동안 이 단어는 보잘것없는 존재를 일컫는 말로 쓰였다.- 무화과나무, ‘말벌이 맺어주는 열매’
젊은 목사에게 보내는 편지
복있는사람 / 에릭 피터슨, 유진 피터슨 (지은이), 홍종락 (옮긴이) /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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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있는사람
소설,일반
에릭 피터슨, 유진 피터슨 (지은이), 홍종락 (옮긴이)
『메시지』의 저자 유진 피터슨이 아들 에릭에게 보낸 서른일곱 편의 목회서신을 담은 책이다. ‘목회자들의 목회자’ 유진 피터슨의 삶과 신앙, 목회에 관한 소명이 따뜻한 어조로 담겨 있다. 이 편지들이 현자의 지속적인 지도가 필요한 다른 젊은 목사들과 그리 젊지 않은 목사들에게도 영속적 지혜를 전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유진 피터슨은 저자의 아버지이다. 그러나 그는 내가 직간접적으로 알았던 이들 중에서 가장 거룩한 사람이기도 하다. 아버지의 인생이 없었다면 저자는 지금과 같은 모습의 사람이자 목사로 빚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독자들도 이 편지들을 통해 그분의 불후의 정신이 남긴 유산과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서문 연보 편지 1-18 시 「셀라 하우스의 탄생」 편지 19-37유진 피터슨이 아들 에릭에게 보낸 서른일곱 편의 감동의 목회서신 “당신도 유진 피터슨이 보낸 편지의 수신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기석, 김영봉, 박대영, 권연경 추천 이십여 년 전, 나는 교회 개척 첫해라는 치열하고 힘겨운 환경에 처해 있었다. 좋은 학교를 다녔고 충실한 신학 교육을 받았지만, 교회를 처음부터 조직하는 일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배운 바가 없었다. 어찌할 바를 몰랐고, 스스로가 무능하게 느껴졌다. 실패의 두려움이 수시로 밀려왔다. 그래서 즉흥적으로 전화기를 집어 들고 이 미로를 헤쳐 나가도록 나를 이끌어 줄 것이라고 믿은 유일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 목회에 관한 소명을 성찰하는 편지를 좀 써 주시겠어요?” 그렇게 해서 의도적 서신 교환이 시작되었고, 아버지와 나는 함께 목회 소명에 관하여 성찰했다. 우리는 이 편지들을 ‘디모데 서신들’이라고 불렀다. “믿음 안에서 참 아들”인 젊은 목사에게 보낸 바울의 편지처럼 목회생활과 관련된 조언, 격려, 멘토링이 가득 담긴 편지들이었다. 아버지는 긴 생애와 목회 기간에 걸쳐 많은 설교와 강연을 하셨고 수십 권의 책을 쓰셨지만, 유진 피터슨이라는 사람의 최고의 모습은 대화를 나눌 때 드러난다. 아버지에 대해 다른 여러 말을 할 수 있겠지만, 그분은 본질적으로 관계중심적인 분이었다. 아버지의 삶은 성육신 교리에 뿌리를 두고 있었고, 구원과 자유의 문제에서 모든 것은 관계 안에서, 즉 육신의 삶과 공동체 안에서 함께하는 삶으로 해결된다. 나는 이 편지들이 현자의 지속적인 지도가 필요한 다른 젊은 목사들과 그리 젊지 않은 목사들에게도 영속적 지혜를 전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유진 피터슨은 나의 아버지이다. 그러나 그는 내가 직간접적으로 알았던 이들 중에서 가장 거룩한 사람이기도 하다. 아버지의 인생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과 같은 모습의 사람이자 목사로 빚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독자들도 이 편지들을 통해 그분의 불후의 정신이 남긴 유산과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 특징 - 『메시지』의 저자 유진 피터슨이 아들 에릭에게 보낸 서른일곱 편의 감동의 목회서신 - ‘목회자들의 목회자’ 유진 피터슨의 삶과 신앙, 목회에 관한 소명이 따뜻한 어조로 담겨 있다. 독자 대상 - 목회에 관한 소명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해 고민하는 목사 및 신학생 - 말씀과 삶, 삶과 믿음 사이에서 고민하는 그리스도인 - 좋은 부모와 이웃, 인간으로 살아가기 원하는 그리스도인 - 유진 피터슨의 저서를 읽고 그를 알고 있는 모든 독자 목사가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 중 하나는(설교와 기도와 가르침, 하나님께 신실함과 예수님을 따름이라는 기초가 자리를 잡고 나서 말이다) 사람들을 존엄하게 대하는 것이 아닐까. 그 행동 자체가 가난한 세계와 부유한 세계, 거부의 세계와 용납의 세계, 고난의 세계와 번영의 세계, 실패의 세계와 성취의 세계를 잇는 데 필요한 모든 일을 해내는 것 같다. 우리는 공동체나 전도나 선교를 위한 전략이 아니라 훨씬 더 근본적인 것 곧 세례와 하나님 형상과 영혼에 대한 전략을 짠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영혼의 존엄. 우리 문화에서는 교회 안에서든 밖에서든 사람을 존귀한 영혼으로 대하는 이들이 사실상 전무하다. 사람은 소비자와 자원과 피해자로 축소되고, 사람의 문제나 지위나 기능이 그들을 규정하곤 하지. 그러나 적어도 우리 목사들은 사람을 존엄한 영혼으로 대할 수 있는 맥락과 어휘를 갖추고 있단다. _‘네 번째 편지’ 중에서 회중 가운데 재난이 닥칠 때는 내가 위로하고 곁에 있어 주고 기도하고 구원의 전망을 제시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지역사회의 다른 사람들과 관련된 재난이라 해도, 내 위치에는 어떤 위엄과 권위가 있었거든. 그들은 이미 우리의 예배와 기도의 네트워크 안에 들어 있었기 때문이지. 나는 그들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었을 것이고, 교회 야유회 등의 행사에서 그들과 소프트볼도 같이 즐겼을 것이다. 그러나 국가적 재난이 닥치면 내 목소리는 언론, 정치인, 신문사설, (9.11의 경우) 하위집단과 하위문화가 쏟아 내는 엄청난 양의 혐오와 두려움의 발언에 잠겨 버리고, 더 이상 내가 돌볼 회중이 없게 되지. 지역사회나 회중 안의 재난에서는 인격적이고 존재감이 있던 내 목소리가 세계를 무대로 하는 재난 앞에서는 문제와 동떨어진 생각, 그저 또 하나의 견해에 불과한 것처럼 느껴지게 된단다. _‘열 번째 편지’ 중에서
고양이 해결사 깜냥 1
창비 / 홍민정 (지은이), 김재희 (그림) /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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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명작,문학
홍민정 (지은이), 김재희 (그림)
제24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작. 떠돌이 고양이 깜냥이 경비원이 되어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유쾌하고 흥미롭게 펼쳐진다. 새침한 듯 도도한 듯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씨로 사람들을 돕는 ‘깜냥’ 캐릭터가 무척 사랑스럽다. 아파트에 나타난 주인공 깜냥이 가뿐한 발걸음으로 달리며 이 집 저 집을 누비듯이, 『고양이 해결사 깜냥』의 책장도 사뿐사뿐 넘어간다. 깜냥은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하지만 자신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잠시도 머뭇거리지 않고 곧바로 사건 해결에 나선다. 좌충우돌하는 모습에서는 웃음이 터지고, 독특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대목에서는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진다. 깜냥의 활약이 펼쳐지는 공간도 독자들의 흥미를 끈다. 아파트는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주거 공간이지만 그동안 아동문학에서 자주 등장하지 않았다. 더구나 동물이 등장하는 동화는 대부분 자연이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경우가 많았다. 그렇지만 깜냥은 아파트라는 도시 공간을 배경으로 활약한다. 경비실에서 잠을 자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를 오르락내리락한다. 어린이들의 생활과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라 친숙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깜냥의 활약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실감 나게 다가갈 것이다. 도도하고 새침하면서 동시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깜냥을 멋지게 표현해 낸 김재희 작가의 그림도 인상적이다. 아울러 깜냥을 모델로 삼아 만든 노래도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실례할게요 엄마 올 때까지 고양이와 함께 춤을 택배 왔어요 고양이 경비원 깜냥입니다 깜냥의 말★제24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작★ 누가 깜냥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매력 만점 고양이 해결사가 나타났다 제24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작이자,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고양이 해결사 깜냥』이 출간되었다. 떠돌이 고양이 깜냥이 경비원이 되어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유쾌하고 흥미롭게 펼쳐진다. 새침한 듯 도도한 듯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씨로 사람들을 돕는 ‘깜냥’ 캐릭터가 무척 사랑스럽다. 고양이 깜냥이 다양한 직업을 갖게 되면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시리즈로 이어질 예정이다. “일단 재미있다. 동물의 생태가 동화적으로 잘 승화되었음은 물론 인물과 대화도 자연스럽다. 또한 등장인물 간의 사회적 관계를 잘 그려 내면서도 시종일관 주위 인물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놓치지 않았다. 어린이들이 쉽게 접하는 생활상의 소재는 말하는 고양이 ‘깜냥’의 방문을 통해 멋진 이야기로 변신하였다. 의뭉스럽고 능청맞으며 도도한 깜냥 캐릭터는 무척이나 사랑스럽고 귀엽다.” _심사평(김옥 김제곤 안미란 원종찬) 무엇이든 척척, 어디든 휙휙! - 사랑스럽고 귀여운 만능 해결사 고양이의 탄생 『고양이 해결사 깜냥』의 주인공은 ‘깜냥’이다. 태어난 지 1년 반 정도가 된 고양이로, 약간 통통한 편이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다시피 얼굴과 배, 다리를 빼고 온몸이 까맣다. 사람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멋지게 책을 읽을 줄도 알고 춤 실력도 수준급이다. 무거운 짐을 가볍게 들 수 있을 만큼 힘도 세다. 성격은 한마디로 말하기가 어렵다. 깜냥은 새침하지만 자상하다. 누군가 부탁을 할 때마다 귀찮아하지만 결국 거절하지 않고 다 들어준다. 깜냥은 까칠하지만 정이 많다. 누가 꼬리라도 만질라치면 절대 허락하지 않지만, 비 오는 날에 무작정 아파트 경비실에 나타나서 경비원 할아버지에게 하룻밤 재워 달라고 말할 만큼 넉살도 좋다. 깜냥은 얄밉지만 사랑스럽다. 밥을 얻어먹으면서 반찬 투정을 하지만, 사람들의 일을 도와주고 선물로 받은 물건들을 여행 가방에 담아서 소중하게 간직할 만큼 마음이 따뜻하다. 그래서 깜냥은 이상하고 매력적이다. 깜냥은 친구처럼 느껴지다가 어느 때는 형이나 오빠처럼 보이고, 부모님과 비슷한 어른처럼 생각될 때도 있다. 물론 한참 어린 동생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처럼 알 듯 말 듯 신비한 고양이 깜냥이 어린이 독자의 눈앞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매력 만점인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어린이 독자들은 깜냥과 사랑에 빠질 것이다. 깜냥은 어린이와 어른을 나누어 대하지 않아요. 높은 층에 사는 사람이 있고 낮은 층에 사는 사람이 있지만 깜냥의 세계에 더 높은 사람은 없어요. 어린이도, 어른도, 고양이도 모두 똑같은 생명이에요. 하지만 깜냥이 더 잘 아는 것이 있어요. 그건 날마다 신나고 가끔 쓸쓸한 어린이들의 마음이에요. 이 책에는 읽는 것만으로도 듬직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_김지은(아동문학평론가) 고양이 ‘깜냥’은 대단히 흥미로운 주인공입니다. 먹이와 잠자리를 구걸하는 대신 기꺼이 노동을 제공하고, 노골적인 욕망 대신 은근한 호기심으로 삶을 즐기며, 소리 높여 뭔가를 주장하는 대신 세상의 빈틈을 알맞게 메운 뒤에 별일 아닌 듯 잠을 자러 갑니다. 놀이와 일의 경계를 허물고 느긋하게 살아가는,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 ‘깜냥’을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_진형민(동화작가) 통통 튀고 매력적인 동물 캐릭터와 분방한 상상력. 『고양이 해결사 깜냥』은 이제껏 우리 아동문학이 제대로 사용해 본 적이 없는 근육을 사용합니다. 놀이와 현실의 절묘한 균형감은 의인동화를 쫓아다니던 기존의 통념마저 허허실실 넘어섭니다. 무엇보다 약동감이 넘치는 깜냥은 저학년 동화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 줄 캐릭터입니다. _이충일(아동문학평론가, 초등학교 교사) 고양이 발걸음처럼 가볍게 책장이 넘어갈 거야! - 책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야기 아파트에 나타난 주인공 깜냥이 가뿐한 발걸음으로 달리며 이 집 저 집을 누비듯이, 『고양이 해결사 깜냥』의 책장도 사뿐사뿐 넘어간다. 깜냥은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하지만 자신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잠시도 머뭇거리지 않고 곧바로 사건 해결에 나선다. 좌충우돌하는 모습에서는 웃음이 터지고, 독특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대목에서는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진다. 깜냥의 활약이 펼쳐지는 공간도 독자들의 흥미를 끈다. 아파트는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주거 공간이지만 그동안 아동문학에서 자주 등장하지 않았다. 더구나 동물이 등장하는 동화는 대부분 자연이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경우가 많았다. 그렇지만 깜냥은 아파트라는 도시 공간을 배경으로 활약한다. 경비실에서 잠을 자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를 오르락내리락한다. 어린이들의 생활과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라 친숙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깜냥의 활약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실감 나게 다가갈 것이다. 도도하고 새침하면서 동시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깜냥을 멋지게 표현해 낸 김재희 작가의 그림도 인상적이다. 아울러 깜냥을 모델로 삼아 만든 노래도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고양이 해결사 깜냥이야 난 집고양이가 아니라 어디나 있을 수가 있어 어디든 원할 때 떠나지만 네가 있어서 남은 거야 - 이승윤 작사·작곡 「고양이 해결사 깜냥」 중에서 곧 신나고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 생길 거야! - 행복과 웃음, 그리고 희망 깜냥은 떠돌이 고양이다. 집이 없어서 비 오는 날에는 잠잘 곳을 찾아야 한다. 사람들의 일을 도와주고서 받은 선물은 여행 가방에 넣어서 들고 다녀야 한다. 날마다 먹을 것을 찾아야 한다. 게다가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도 있다. 그렇지만 깜냥은 의기소침해하거나 주눅 들지 않는다. 얼굴을 찡그리는 일도 없고 주저하지도 않는다. 늘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오히려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망설이지 않고 달려간다. 아이들만 있는 집에 가서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함께 놀아 주고, 춤 연습을 하느라 쿵쿵거리는 아이가 사는 집을 찾아가서 춤을 잘 추는 방법뿐만 아니라 조용히 추는 방법도 알려 준다. 짐을 나르는 택배 기사의 일을 돕기도 한다. 깜냥은 흔쾌하게 사람들을 도와주고 문제를 해결한다. 그렇다고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지도 않는다. 별일 아니라는 듯 가뿐한 마음으로 모든 일을 해결한다. 깜냥의 긍정적인 말과 행동을 따라가면, 곧 신나고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 생기리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깜냥의 긍정 에너지는 고스란히 어린이 독자들에게 전해질 것이다. “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슬프거나 힘들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 춥고 배고프고 아플 때도 있지만, 그런 순간에도 희망을 잃지 않아. 힘든 시간을 이겨 내면 반드시 신나고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 생기거든.” 「깜냥의 말」 중에서 ●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는 좋은 어린이책을 쓰고 출판하는 풍토를 가꾸고 어린이책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1997년 마련되었다. 첫 수상작인 채인선의 『전봇대 아이들』을 시작으로 박기범의 『문제아』, 김중미의 『괭이부리말 아이들』, 이현의 『짜장면 불어요!』와 배유안의 『초정리 편지』, 김성진의 『엄마 사용법』, 진형민의 『기호 3번 안석뽕』, 전수경의 『우주로 가는 계단』 등 굵직한 화제작들을 잇달아 내놓으며 우리 아동문학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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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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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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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멋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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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남매 별난 세계 여행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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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부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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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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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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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완벽한 비서 대본집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