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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할머니에게
다산책방 / 윤성희, 백수린, 강화길, 손보미, 최은미, 손원평 (지은이) / 2020.05.08
14,800원 ⟶ 13,320(10% off)

다산책방소설,일반윤성희, 백수린, 강화길, 손보미, 최은미, 손원평 (지은이)
사회 곳곳에서 여전히 소외되고 주목받지 못하지만, 어려운 시절을 충실히 살아낸 우리 시대의 소중한 어른으로서 '할머니'들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책이다. 현재 한국 문단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 6명(윤성희, 백수린, 강화길, 손보미, 최은미, 손원평)이 유해한 시대를 무해한 사랑으로 헤쳐 나온 이들의 믿지 못할 삶의 드라마를 각자의 고유한 감각과 개성으로 그려냈다. 가족의 의미가 흐려져가는 시대에도 부모를 대신해 우리를 키우고 보듬었던 존재. 가족을 위해, 또 여성을 억누르는 부당한 세상에 의해 자신의 이름을 지우고도 한 시대를 오롯이 버텨낸 역사의 증언자. 떠올리면 언제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단어. "틀림없이 우리 곁에 있어왔지만 정확하게 응시된 적은 없었던 여성들"(황예인, 발문)인 할머니에 대한 여섯 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윤성희 · 어제 꾼 꿈 백수린 · 흑설탕 캔디 강화길 · 선베드 손보미 · 위대한 유산 최은미 · 11월행 손원평 · 아리아드네 정원 발문_황예인 · 아직은 아니지만, 동시에 이미 할머니가 되어“이 소설들을 읽노라면 스스로도 해석이 잘 안 되는, 늙어가고 있는 나의 모습과 복잡한 내면의 지형도가 보이고 또한 내가 지나온 시간들을 가파르게 살고 있는 딸이, 내가 향해 가고 있는 시간들을 어쨌거나 살아냈던 어머니가 확연히 보인다.” _ 오정희(소설가) 틀림없이 우리 곁에 있어왔지만 정확하게 응시된 적은 없었던 여성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는, 피해 사실을 고발한 이후 30년 가까이 여성 인권 향상에 힘쓰다 “나는 희망을 잡고 사니 내 뒤를 따르라”라는 말을 남긴 채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텔레그램 n번방’ 사건처럼 여성에 대한 범죄와 폭력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는 ‘지금-여기’에서 여성이 마음 놓고 희망을 붙들고 살기란 여전히 난망한 일이다. 더욱이 ‘할머니’는 여성주의 담론에서조차 주변부에 머물며 현실에서까지 약자를 향한 까닭 없는 분노와 원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여 ‘희망’을 유언으로 남긴 김복동 할머니처럼, 눈앞에서 떠드는 충고나 조언보다 자신이 살아온 인생으로 소곤소곤하게 희망을 말하는 할머니란 존재는 더없이 소중하다. 이러한 할머니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하는 것을 멈추지 못하리라는 것, 이런 게 살아 있다는 것”(강화길, 「선베드」)이고, “그 우여곡절과 슬픔과 상처로 인해 인간이란 이렇듯 사랑스러운 존재”(오정희, 추천의 글)라고 말해줄 것 같기 때문이다. 『나의 할머니에게』는 사회 곳곳에서 여전히 소외되고 주목받지 못하지만, 어려운 시절을 충실히 살아낸 우리 시대의 소중한 어른으로서 ‘할머니’들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현재 한국 문단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여성 작가 6명(윤성희, 백수린, 강화길, 손보미, 최은미, 손원평)이 유해한 시대를 무해한 사랑으로 헤쳐 나온 이들의 믿지 못할 삶의 드라마를 각자의 고유한 감각과 개성으로 그려냈다. 가족의 의미가 흐려져가는 시대에도 부모를 대신해 우리를 키우고 보듬었던 존재. 가족을 위해, 또 여성을 억누르는 부당한 세상에 의해 자신의 이름을 지우고도 한 시대를 오롯이 버텨낸 역사의 증언자. 떠올리면 언제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단어. “틀림없이 우리 곁에 있어왔지만 정확하게 응시된 적은 없었던 여성들”(황예인, 발문)인 할머니에 대한 여섯 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할머니’의 존재성을 전면에 내세운 첫 소설집 ‘여자 어른’으로서 할머니는 여전히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 중 절반가량이 할머니의 손에 길러지는 현실에서 우리의 할머니들은 관절염과 우울증에 시달리면서도, 제대로 된 양육비를 받지 못하면서도 중노동에 가까운 ‘두 번째 육아’를 묵묵히 감내하고 있다. 남편에게도 가정에서의 동등한 권위를 (아마도) 인정받지 못했을, 또 (다분히) 사회적으로도 동등한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을 우리의 할머니들은 왜 여전히 인생을 충실히 살아낸 어른으로서 대접받지 못하는 걸까? 이 책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할머니’의 존재성을 전면에 내세운 첫 소설집이다. 2019년 김승옥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윤성희의 「어제 꾼 꿈」은 남편의 제삿날에도 연락하지 않는 자식들에게 서운해하면서도, “손주가 태어나면 구연동화를 해주는” 좋은 할머니가 되기를 빌어보는 화자의 주문을 생생한 문장으로 풀어낸다. 2020년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백수린의 「흑설탕 캔디」는 젊을 적 피아니스트를 꿈꾸며 “인생을 하나의 특별한 서사로 만들 의무가 있다고 믿었”지만, 결국엔 “낯선 섬에 홀로 표착한 것 같았던” 할머니의 고독과 외로움을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삶으로 치환해낸다. 2020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강화길의 최신작 「선베드」는 요양원에 입원한 할머니를 찾은 손녀 ‘나’와 ‘나’의 친구 명주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혼자 남을” 손녀를 걱정하지만, 결국 치매에 걸려 “손녀를 완전히 잊어가게” 될 할머니의 무해한 사랑을 절제된 장면과 구성으로 속도감 있게 그려낸다. 젊은작가상 최다 수상자인 손보미의 「위대한 유산」은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어마어마하게 큰 집”을 처분하려고 10년 만에 돌아온 ‘나’가 어릴 적 이 집에서 가정부로 일했던 아주머니와 조우하면서 겪게 되는 사건을 섬세한 심리묘사와 긴장감 있는 전개로 추적한다. 2018년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최은미의 「11월행」은 11월의 어느 주말, 수덕사로 템플스테이를 하러 간 여자들의 이야기로 “오랫동안 지녀온 무언가를 (……) 영영 두고 오게” 되는 화자를 통해 시간을 잃어버린다는 것이 무엇인지 밀도 높은 문장으로 되묻는다. 25만 부 베스트셀러이자 아시아권 소설로는 최초로 일본 서점대상을 수상한 『아몬드』의 작가 손원평의 「아리아드네 정원」은 “아리아드네 정원”이라는 우아한 이름을 가지고도 그저 “늙은 여자”로서 ‘유닛 D’에 거주해야 하는 주인공을 통해 근미래의 노인 문제, 세대 갈등, 이민자 문제 등을 SF적 상상력으로 첨예하게 보여준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여자 어른의 이야기 문학평론가 황예인은 “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읽는 일은 과거와의 연결이면서 우리의 미래를 알아차리는 과정이 되기도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좌충우돌하며 성장하는 어린 여성들, 연대의 힘을 깨닫고 용감해진 성숙한 여성들. 여기에 나이 든 여성들을 함께 놓을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이전보다 선명해진 할머니라는 존재가 서로 간의 이해와 소통 가능성을 조금 더 열어줄 것이라는 점이다. 소설가 오정희 역시 이 작품들이 “노년에 대한 통념과 편견을 깨뜨리고 섣부른 달관과 체념과 화해라는 해결책을 거절하면서 대신 삶의 불가해함과 인간 존재라는 신비를, 한세상을 건너가면서 겪고 감당했던 그 모든 것들의 곰삭은 향기를 우리에게 전해준다”라고 추천의 글을 통해 밝혔다. 팍팍한 현실을 홀로 감내하며 살다가도 어쩐지 울컥해질 때, 거칠고 말랐지만 따뜻했던 두 손을 부여잡고 싶을 때, 이미 어른이지만 아직 미성숙하다고 느껴질 때, 그리고 우물쭈물하며 삶의 이편에서 저편으로 건너가려는 당신에게 이 책은 반짝이는 이정표이자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는 경이로운 위로를 건네줄 것이다.지후가 나보고도 주문을 외우라고 해서 막대기를 잡아보았다. 그랬는데 입 밖으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나는 막대기를 저으며 속으로 주문을 외웠다. 아들 따라다니는 꼬마 귀신 사라지게 해주세요. 딸이 일주일에 한 번씩 전화하게 해주세요. 지후에게 막대기를 건네주며 나는 속으로 주문을 외웠다고 말했다. “무슨 주문인지 말해주면 안 돼요?” 지후가 물어서 나는 지후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할머니가 되고 싶다고 빌었어. 손주가 태어나면 구연동화도 해주겠다고.”_ 윤성희, 「어제 꾼 꿈」 시간이 갈수록 할머니 안의 고독은 눈처럼 소리 없이 쌓였다. 처음엔 곧 녹을 수 있을 듯 얇은 막으로. 하지만 이내 허리까지 차오를 정도로 두텁고 단단한 층을 이루었겠지. 그렇지만, 나는 가까스로 생긴 친구들 눈에 지나치게 심각하고 유머 감각이 없는 전형적인 아시아 여자애로 보이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느라 할머니가 막 생리를 시작한 나에게 생리대를 사주기 위해 슈퍼에 갔지만 탐폰들만 잔뜩 있는 진열장 앞에서 그것들이 무엇인지 몰라 망연자실하게 서 있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고, 긴긴 하루를 견디다 지루해지면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일부러 일본식품점에 가지만 일본인 주인과 유창하게 의사소통할 때마다 자긍심과 수치심을 동시에 느꼈다는 사실 역시 미처 알지 못했다._ 백수린, 「흑설탕 캔디」 할머니가 명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 적은 없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할머니는 명주를 좋아했고, 그녀의 많은 부분을 칭찬했다. 그게 진심이라는 걸 모를 수 없었다. 그녀는 늘 나를 걱정했고,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혼자 남을 나에 대해 늘 생각했으니까.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모르는 게 더 많았다._ 강화길, 「선베드」


진이, 지니
은행나무 / 정유정 (지은이) / 2019.05.27
14,000원 ⟶ 12,600(10% off)

은행나무소설,일반정유정 (지은이)
정유정이 돌아왔다. 장편소설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내 심장을 쏴라>로 제5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후 <7년의 밤> <28> <종의 기원> 등을 연달아 펴내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정유정의 신작 <진이, 지니>가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됐다. 많은 작품이 영미권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일본 등 해외 20여 개국에서 번역·출판되어 전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정유정. '악의 3부작'이라고도 불리는 전작 <7년의 밤> <28> <종의 기원>이 인간 내면의 '어두운 숲'을 탐색하는 고도의 긴장감과 극한의 드라마를 그린 스릴러였다면, 이번 작품은 그 이미지를 단번에 뒤집을 정도로 완전히 새롭고, 경쾌하고, 자유롭다. 유인원 책임사육사로서 마지막 출근을 했던 날, 진이는 예상치 못한 침팬지 구조 요청을 받고 스승 장 교수와 함께 인동호 주변에 있는 한 별장으로 향한다. 구조 작업에 착수하려던 찰나, 진이는 겁에 질린 채 나무 꼭대기에 매달린 짐승이 침팬지가 아니라 보노보임을 알아챈다. 잊으려 애썼던 반년 전의 기억이 불현듯 떠올라 아찔해지지만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구조 작업에 집중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보노보는 마취 총에 맞고, 진이는 의식을 잃은 보노보를 품에 안은 채 장 교수가 운전하는 차의 조수석에 탄다. 장 교수는 보노보에게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 어떠냐며 '지니'라는 이름을 제안한다. 평소 같지 않은 말에 그녀는 다소 뜨악해하지만, 입속말로 지니의 이름을 가만히 읊조린다. 진이, 지니……. 그때,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온 고라니를 피하려다 차량이 미끄러지고, 가드레일을 사정없이 들이받는 사고가 난다. 그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프롤로그 1부 무곡 1장 민주 2장 진이 3장 민주 4장 진이, 지니 2부 램프 5장 민주 6장 진이, 지니 7장 민주 8장 진이, 지니 9장 민주 3부 인동호 10장 진이, 지니 11장 민주 12장 진이, 지니 에필로그 작품 해설 작가의 말정유정 3년 만의 신작 출간 “따스하고, 다정하고, 뭉클하다!”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가’ 모두가 기다려온 이야기꾼의 귀환 정유정이 돌아왔다. 장편소설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내 심장을 쏴라》로 제5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후 《7년의 밤》 《28》 《종의 기원》 등을 연달아 펴내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정유정의 신작 《진이, 지니》가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됐다. 많은 작품이 영미권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일본 등 해외 20여 개국에서 번역·출판되어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정유정. 3년 만에 선보이는 그녀의 신작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악의 3부작’이라고도 불리는 전작 《7년의 밤》 《28》 《종의 기원》이 인간 내면의 ‘어두운 숲’을 탐색하는 고도의 긴장감과 극한의 드라마를 그린 스릴러였다면, 이번 작품은 완전히 새롭고, 경쾌하고, 자유롭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직후 보노보 ‘지니’와 하나가 되어버린 사육사 진이는 찰나의 인연으로 다시 만나게 된 청년 백수 민주와 거래를 하고, 상황을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야기는 가장 절박한 상황 앞에서 성장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묻고, 진이(지니)와 민주의 시점을 넘나들며 시공간을 면밀하게 장악한다. 빈틈없는 자료 조사로 판타지마저 현실성 있게 그려낸 촘촘한 플롯, 독자를 단박에 사로잡는 흡인력과 속도감 넘치는 스토리까지 정유정 고유의 스타일은 건재하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발현되는 소통이다. 소설 속 진이와 민주가 보여주는 선택은 그러한 소통과 공감이 가져온 선택이자, 정유정이 그려내고자 했던 가장 섬세한 방식의 ‘자유의지’이다. 소설은 인간과 비인간, 삶과 죽음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인간다움이, 인간의 자유의지가 어떻게 죽음의 두려움을 삶의 희망으로 치환하는지를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성장소설과 스릴러를 거쳐 판타지까지. 책을 펼치는 순간 보이는 모든 문장 하나하나가 독자의 시선을 단단히 붙들어 맨다.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던져진 두 개의 영혼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 따스하게 공명하다 “나를 사지로 밀어뜨리고 당신만 살아남은 스승에게 묻고 싶었다. 내게 왜 그랬느냐고. 이런 선택을 강요하는 운명에게 묻고 싶었다. 내게 왜 이러느냐고. (……) 운명은 우리 둘 사이에서도 공평하지 않았다. 지니에겐 선택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 나는 지니의 삶에 쳐들어온 침입자였다. 지니에게 인간의 말을 할 수 있는 입이 있다면 나와 똑같은 질문을 던졌을 것이다. 너는 내게 왜 이러느냐고.” _본문에서 유인원 책임사육사로서 마지막 출근을 했던 날, 진이는 예상치 못한 침팬지 구조 요청을 받고 스승 장 교수와 함께 인동호 주변에 있는 한 별장으로 향한다. 구조 작업에 착수하려던 찰나, 진이는 겁에 질린 채 나무 꼭대기에 매달린 짐승이 침팬지가 아니라 보노보임을 알아챈다. 잊으려 애썼던 반년 전의 기억이 불현듯 떠올라 아찔해지지만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구조 작업에 집중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보노보는 마취 총에 맞고, 진이는 의식을 잃은 보노보를 품에 안은 채 장 교수가 운전하는 차의 조수석에 탄다. 장 교수는 보노보에게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 어떠냐며 ‘지니’라는 이름을 제안한다. 평소 같지 않은 말에 그녀는 다소 뜨악해하지만, 입속말로 지니의 이름을 가만히 읊조린다. 진이, 지니……. 그때,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온 고라니를 피하려다 차량이 미끄러지고, 가드레일을 사정없이 들이받는 사고가 난다. 그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두 개의 영혼이 교차하는 혼돈과 혼란 속에서 진이는 진짜 자신에게로 돌아가기 위한 지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지니의 무의식을 통해 그녀는 마치 영상을 보듯 지니의 과거를 들여다보게 되고, 지니의 몸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게 된다. 현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전혀 알 수 없다. 마비된 이성과 통제 불가능한 상황의 연속. 진이는 그 틈바구니에서 서른 살 청년 백수 민주를 우연히 만나 도움을 청한다. 믿음직스럽지는 않지만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선 반드시 그가 필요하다. 허락된 시간은 단 사흘. 과연 진이는 진짜 자신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지니에게 온전한 삶을 되돌려줄 수 있을까. “나는 내게 돌아가야 했다. 다음 교차가 오기 전에, 내 몸이 엔진을 완전히 멈추기 전에, 지니에게 지니의 삶을 돌려줘야 했다.” _본문에서 숨이 멎을 듯한 진진함 두 세계의 경계가 아름답게 부서지는 순간을 그리다 정유정은 처음으로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판타지 장르를 차용하여 이제껏 그녀가 선보여온 것과는 확연히 다른 방식으로 소설을 풀어낸다. “어떤 장르든 가리지 않고 이야기에 적합한 방식이라면 가져다 쓴다”는 정유정의 말처럼, 그녀는 처음 시도해보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거침없고 과감하게, 하지만 그 누구보다 정교하고 부드럽게 상황과 인물을 매만진다. 이야기는 진이와 민주의 입을 통해 전해지지만, 두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은 보노보 지니이다. 미완의 인간인 진이와 민주를 긴밀하게 연결하고, 서로에게 마음을 열게 하고, 그들을 좀 더 나은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통로가 되어준다. 진이와 민주가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를 어루만지고 성장의 동력으로 작동하여 스스로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하는 것. 치열했던 삶의 끝자락에서 진이와 민주가 한 선택은, 지니만을 위한 선택이 아닌 그들 자신을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그렇게 진이와 지니, 민주를 둘러싼 관계들에서 번져나오는 빛이 단비처럼 쏟아져 들어오며 따뜻하고 섬세한 작품이 탄생했다. 모두가 기다려온 이야기꾼의 귀환이자, 아름답고 힘 있는 서사의 완성이다. “나는 ‘꿈속’으로 줄달음하는 내 상상을 좀처럼 멈출 수가 없었다. 그래서 미련 없이 책을 덮었다. 내친김에 새 노트를 꺼내 이렇게 썼다. ‘생의 가장 치열했던 사흘에 대한 이야기’. 줄거리와 개요를 전력 질주하듯 썼다. (……) 이야기의 특성상 판타지의 옷을 입는 게 맞겠다고 판단했다. 주인공의 육체적 존재가 될 ‘누군가’는 인간이어서도, 인간과 너무 다른 존재여서도 안 되었다.”_‘작가의 말’에서 생의 가장 치열했던 사흘 눈부시게 다시 시작되는 삶의 이야기 단 사흘간 벌어지는 사건을 원고지 1,500매 분량의 장편으로 길게 풀어냈음에도 지루할 틈 없이 빠른 속도로 전개된다. 숨이 막힐 듯 치열한 마지막 순간을 담아내고 있지만, 작품 전반에 깔려 있는 분위기는 오히려 경쾌하고 따뜻하다. 공동의 목표를 향해 전력 질주하는 진이(지니)와 민주. 그리고 그들이 각각 찾아 헤매는 ‘죽음의 의미’와 ‘삶의 의미’. 둘은 언뜻 서로 다른 선상에 놓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삶’과 ‘죽음’이라는 두 개의 굵직한 선이 교차하는 하나의 점 위에 놓여 있다. 삶과 죽음은 맞닿을 수 없는 평행선상에 놓인 것이 아닌, 종국에는 겹치고 맞닿을 수밖에 없는 필연적이자 운명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판타지라는 장르적 재미를 덧입고 있으면서도 현실에 단단히 발붙이고 선 탄탄한 얼개와,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인물들. 《진이, 지니》는 빠른 호흡과 리듬감, 놀라운 흡인력으로 치밀하게 구축된 정유정의 또 다른 세계이다. 그 세계의 중심에 서 있는 보노보 ‘지니’와 사육사 ‘진이’, 그들을 통해 성장하는 ‘민주’. 정유정의 이러한 변화는 어쩌면 이미 예견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감동적이고, 뭉클하다. “그녀는 내게 삶이 죽음의 반대말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삶은 유예된 죽음이라는 진실을 일깨웠다. 내게 허락된 잠깐의 시간이 지나면, 내가 존재하지 않는 영원의 시간이 온다는 걸 가르쳤다. 그때가 오기 전까지 나는 살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삶을 가진 자에게 내려진 운명의 명령이었다.” _본문에서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3475123 동아일보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5221548040847?did=NA&dtype=&dtypecode=&prnewsid=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19052240281 문화일보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052301032521320002 세계일보 http://www.segye.com/newsView/20190523511776?OutUrl=naver 한계레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95163.html 서울신문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0524037006&wlog_tag3=naver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5241150001&code=960205 막다른 곳에 불시착하는 때가 있다.


설이
한겨레출판 / 심윤경 (지은이) / 2019.01.24
13,000원 ⟶ 11,700(10% off)

한겨레출판소설,일반심윤경 (지은이)
14만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나의 아름다운 정원>의 심윤경 작가의 일곱 번째 장편소설이자 17년 만에 펴내는 두 번째 성장소설. 제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 '성장소설 이상의 성장소설'로 불렸다면, <설이>는 '완전히 새로운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설이'의 혹독한 성장담은 강하고 세차며 맹렬하면서도 따뜻하게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12년 전 함박눈이 쏟아지는 새해 첫날 새벽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진 갓난아기로 발견된 소녀 설이. 가족을 찾기 위한 여정에서 세 번의 입양과 파양을 겪으며 상처받고 영악해진 설이는 영원한 의문을 가슴에 안고 세상의 가족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날카롭게 관찰한다. 부모와 자식의 사랑이란 어떤 것일까? 지친 얼굴로 시선을 TV에 걸쳐둔 저 젊은 여자의 가슴속에는 지금 엄마의 사랑이란 것이 끓어오르고 있는 것일까? 설이를 구조한 풀잎보육원 원장은 설이가 잘 살아갈 수 있는 길은 훌륭한 교육뿐이라 믿고 설이를 우리나라 최고 부유층의 사립초등학교인 우상초등학교로 전학시킨다. 약자를 향한 교묘한 학대와 차별에 익숙한 부유층 아이들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면서 설이는 위탁모 '이모'의 늙고 초라한 사랑과 대한민국 최상류층 학부모들의 뜨거운 교육열 사이의 선명한 대비를 경험한다. 부모의 사랑이란 무엇인가? 아이가 잘 자라기 위해 필요한 좋은 환경이란 어떤 것인가?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속성을 찾고자 하는 설이의 탐구는 집요하고, 성공을 담보로 한 사랑의 천박한 이중성과 이기주의는 설이의 가차 없는 추궁 앞에 가면을 벗는다. 설이 작가의 말어른들의 위선과 가면을 벗기기 위해 손톱과 이빨까지 동원한 설이의 기백과 투쟁에 감사하고, 실은 여리고 상처 많은 그 아이에게 나의 가장 큰 사랑과 응원을 보낸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대한민국 부모들에게 여러 질문을 던지는, 소설판 〈SKY 캐슬〉 14만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나의 아름다운 정원》의 심윤경 작가가 일곱 번째 장편소설이자 17년 만에 펴내는 두 번째 성장소설 《설이》로 돌아왔다. 제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 ‘성장소설 이상의 성장소설’로 불렸다면, 《설이》는 ‘완전히 새로운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설이’의 혹독한 성장담은 어떤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강하고 세차며 맹렬하면서도 따뜻하게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설이》는 난마처럼 뒤얽힌 교육 문제에 갇혀 갈 길을 잃어버린 이 시대 부모와 아이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화제가 된 드라마 〈SKY 캐슬〉과 닮아 있다. 그러나 〈SKY 캐슬〉이 입시를 둘러싼 부조리에 집중되어 있다면, 《설이》는 본질적으로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가는 좋은 교육 환경 아래서 성취와 성공을 위해 행해지는 부모 코칭이 과연 진정한 사랑인지를 묻는다. 《설이》는 얼마나 아이를 키우기 힘든지에 관한 어른들의 이야기뿐인 현실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자라기 힘든지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의 시선으로 풀어낸 소설이다. 《설이》를 읽는 독자들은 ‘아이를 위해서’라는 말 뒤에 숨은 이기적인 사랑이 아닌, 대가를 바라지 않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무엇인지, 그리고 진짜 사랑은 무엇이어야 하는지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가족이란 내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세상이다” 열세 살 설이가 견뎌낸 성장의 시간, 세상을 향한 집요한 물음 12년 전 함박눈이 쏟아지는 새해 첫날 새벽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진 갓난아기로 발견된 소녀 설이. 가족을 찾기 위한 여정에서 세 번의 입양과 파양을 겪으며 상처받고 영악해진 설이는 영원한 의문을 가슴에 안고 세상의 가족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날카롭게 관찰한다. 부모와 자식의 사랑이란 어떤 것일까? 지친 얼굴로 시선을 TV에 걸쳐둔 저 젊은 여자의 가슴속에는 지금 엄마의 사랑이란 것이 끓어오르고 있는 것일까? 설이를 구조한 풀잎보육원 원장은 설이가 잘 살아갈 수 있는 길은 훌륭한 교육뿐이라 믿고 설이를 우리나라 최고 부유층의 사립초등학교인 우상초등학교로 전학시킨다. 약자를 향한 교묘한 학대와 차별에 익숙한 부유층 아이들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면서 설이는 위탁모 ‘이모’의 늙고 초라한 사랑과 대한민국 최상류층 학부모들의 뜨거운 교육열 사이의 선명한 대비를 경험한다. 부모의 사랑이란 무엇인가? 아이가 잘 자라기 위해 필요한 좋은 환경이란 어떤 것인가?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속성을 찾고자 하는 설이의 탐구는 집요하고, 성공을 담보로 한 사랑의 천박한 이중성과 이기주의는 설이의 가차 없는 추궁 앞에 가면을 벗는다. 코칭이라는 이름의 조건적 사랑이 추하고 유해한 민낯을 드러낼수록 사랑과 가족의 의미에 대한 환상은 깨져가고 설이는 상처를 받지만, 겸손하고 소박한 이모의 사랑, 아무 바라는 것 없이 한결같이 베풀어진 이모의 따뜻한 사랑을 깨닫는 순간 설이는 자부심으로 이 땅에 당당한 두 발을 내디딜 용기를 얻는다. 설이가 묻는다. 당신의 아이를 사랑하는가? 우리는 물론 우리 아이들을 사랑한다. 설이가 다시 묻는다. 그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가? 우리는 모두 설이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어른’이 된 아이들과, ‘어른’이 될 아이들에게 “나는 사나운 아이다. 하고 싶은 소리를 모두 퍼붓고 그걸로도 부족하면 팔뚝에 이빨을 박아버린다.” _본문 중에서 《나의 아름다운 정원》의 주인공 ‘동구’가 결국 인왕산 집과 동경하던 아름다운 정원을 떠나야 했다면, 《설이》의 주인공 ‘설이’는 우상초등학교를 떠나지 않는다. 사납게 버티어 서서 이모의 곁에 머물고야 만다. ‘동구’와 ‘설이’ 사이에는 17년의 시간차가 존재한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읽고 자라 어른이 된 아이들은 《설이》를 읽으며 어떤 생각을 할까? 아니, ‘동구’는 ‘설이’를 보고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작가는 말한다. 나는 동구의 희생과 사랑을 칭송했지만 그 아이가 행복한지 아닌지는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읽은 나의 독자들에게 특히 어린 독자들에게 나는 무슨 말을 했던 것일까.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아이들은 묵묵히 자기 인생조차 내걸어야 한다고 동구처럼 그래야 마땅하다고 말해버린 것 아닌가. _‘작가의 말’ 중에서 그사이에 변한 건 무엇일까? 어른들은 그대로인데 아이들만 변한 걸까. 아니면, 어른들이 그대로이기에 아이들이 변해야만 했던 걸까. 아이들이 침묵하는 세상은 옳지 않다고. 아이들의 되바라진 자기주장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는 어른이 많아질 때 세상은 지금보다 좀 더 나은 곳이 될 거라고. 설이는 말한다. 《설이》를 읽는 내내 독자들은 분명 ‘어른’이 된 아이들과, ‘어른’이 될 아이들을 향한 작가의 귀한 바람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의 성장을 기억하고, 아픔을 연대하려는 작가의 굳은 의지, 작가의 이런 마음 씀이 ‘우리’를 조금 더 행복하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예쁜 옷을 입은 아기가 음식물 쓰레기통 속에서 얼어 죽은 채 발견되었다면 이 세상은 지금보다 좀 더 부끄러운 곳이 되었을 것이다. 나는 예쁘고 아무 생각 없는 별이 되는 대신 피곤하고 부끄러운 유기아동이 되어서 세상의 몫이 되어야 마땅할 창피함을 대신 짊어졌다. 과연 이 바보 같은 세상은 그런 생각을 해보기나 했을까? 자기들이 나에게 얼마나 큰 빚을 지고 있는지 알기나 하려는지. 반석 같은 아빠의 어깨 위에서 자란 시현이 그토록 휘청거리는 것을 생각하면, 내가 이모의 품속에서도 쉽게 흐느낌을 멈추지 못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 그들이 내 부모인 것을 생각하면 나는 이 세상에 둘도 없이 멍청하고 인간성은 거지 같은 쓰레기여야 옳았다. 내가 확실한 쓰레기로 살지 않으면 그들이 조금이라도 괜찮은 인간이 될까 봐 걱정이었다.


초판본 데미안
더스토리 / 헤르만 헤세 지음, 이순학 옮김 / 2016.06.20
9,800원 ⟶ 8,820(10% off)

더스토리소설,일반헤르만 헤세 지음, 이순학 옮김
헤르만 헤세 소설. 헤르만 헤세가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출판한 소설이다. 1차, 2차 세계 대전 이후 현대 독일 문학에서 ‘전쟁’과 ‘개인’의 관계를 치밀하게 제시한 선구적인 작품이다. 자아 찾기를 삶의 목표로 삼고 내면의 길을 지향하며, 현실과 대결하는 영혼의 모습을 치밀하게 그린다. 이 책은 1919년 헤르만 헤세가 ‘에밀 싱클레어’라는 이름으로 출판한 초판본 표지 디자인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가 자신의 정체를 밝힌 이후, 1920년 판본부터 저자 이름을 헤르만 헤세로 바꿔서 출판했다. 1919년 <데미안> 초판본은 책 출판에 얽힌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 판본으로, 성장 소설의 고전인 <데미안>의 가치를 한층 더 높여줄 것이다.서문 두 세계 카인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 베아트리체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표적 야곱의 싸움 에바 부인 종말의 시작 작품 해설 | 헤르만 헤세의 자기 성찰의 기록 작가 연보 | 헤르만 헤세 연보방탄소년단 2집 앨범 모티브 독일이 낳은 대문호, 헤르만 헤세! 영혼의 성장 기록 《데미안》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 나를 찾아가는 길, 《데미안》 오리지널 표지 디자인! 1919년의 ‘싱클레어’가 다시 찾아옵니다!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가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출판한 소설이다. 당시 문단에서 대문호로 인정받던 헤르만 헤세는 작가로서 자신의 소설이 작품성만으로 인정받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작품성만으로 평가받고자 했던 소설 《데미안》은 성공적이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무명의 작가 ‘에밀 싱클레어’를 궁금해했고, 헤르만 헤세는 자신이 ‘에밀 싱클레어’라는 사실을 밝혔다. 더스토리에서 출간한 초판본 《데미안》은 1919년 헤르만 헤세가 ‘에밀 싱클레어’라는 이름으로 출판한 초판본 표지 디자인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가 자신의 정체를 밝힌 이후, 1920년 판본부터 저자 이름을 헤르만 헤세로 바꿔서 출판했다. 1919년 《데미안》 초판본은 책 출판에 얽힌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 판본으로, 성장 소설의 고전인 《데미안》의 가치를 한층 더 높여줄 것이다. 20세기 센세이션을 일으킨 성장 소설의 고전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1차, 2차 세계 대전 이후 현대 독일 문학에서 ‘전쟁’과 ‘개인’의 관계를 치밀하게 제시한 선구적인 작품이다. 개인주의적이고 철학적인 사유가 관습화되어 있는 독일에서 개인의 내면을 면밀히 탐구하지 않고서는 전쟁이라는 현실을 똑바로 이야기할 수 없다. 《데미안》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재출발을 다짐한 헤르만 헤세 제2의 처녀작이다. 자아 찾기를 삶의 목표로 삼고 내면의 길을 지향하며, 현실과 대결하는 영혼의 모습을 치밀하게 그린다. 즉, 유년 시절 수채화처럼 펼쳐진 헤세의 치열한 성장 기록이라 할 수 있다. 《데미안》을 통해 세상의 수많은 ‘에밀 싱클레어’들이 자기 탐구를 거쳐 삶의 근원적인 힘을 깨닫길 바란다. 그때 비로소 내면에서 울려 퍼지는 운명의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시인이 아니면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다.” - 헤르만 헤세


망가진 정원
밝은미래 / 브라이언 라이스 (지은이), 이상희 (옮긴이) / 2020.01.02
13,000원 ⟶ 11,700(10% off)

밝은미래창작동화브라이언 라이스 (지은이), 이상희 (옮긴이)
2019년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한 브라이언 라이스가 쓰고 그린 그림책이다. 짧고 함축적인 텍스트와 여백이 많은 일러스트, 글 없이 그림으로만 표현된 결말로 아주 인상적인 작품이 탄생했다. 함께 살던 멍멍이를 잃은 여우 에번의 슬픔과 분노, 그리고 에번의 감정이 그대로 투영된 정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상실감’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더불어 시간이 흘러 정원에 자라나는 호박 덩굴을 통해 에번이 치유되고 회복하는 과정을 그림으로써 ‘희망’에 대한 메시지도 빼놓지 않는다. 깊은 상실감 속에서도 다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해 주는 눈부신 그림책이다.상실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눈부신 그림책! 2019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망가진 정원》 “멋진 곳이 오래도록 텅 빈 채 버려지는 법은 없어요. 반드시 무엇인가 자라나기 마련이지요.“ ★ 2019 칼데콧 아너 상 ★ 2019 매사추세츠주 북 어워드 아너 상 ★ 2019 크리스탈 카이트 어워드 수상 ★ 2019 미국 도서관 협회 주목할 만한 책 ★ 미국 도서관 협회 주니어 라이브러리 길드 선정 도서 ★ 3x3 매거진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쇼 공로상 ★ 2018 어린이 청소년 블로거 문학상 그림책 부문 최종 후보작 ★ 2019 샬롯 졸로토 상 강력 추천 리스트★ 2018 뉴욕 공립 도서관 올해의 책 ★ 2018 미국 공영 라디오 올해의 책 《망가진 정원》은 2019년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한 브라이언 라이스가 쓰고 그린 그림책이다. 짧고 함축적인 텍스트와 여백이 많은 일러스트, 글 없이 그림으로만 표현된 결말로 아주 인상적인 작품이 탄생했다. 함께 살던 멍멍이를 잃은 여우 에번의 슬픔과 분노, 그리고 에번의 감정이 그대로 투영된 정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상실감’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더불어 시간이 흘러 정원에 자라나는 호박 덩굴을 통해 에번이 치유되고 회복하는 과정을 그림으로써 ‘희망’에 대한 메시지도 빼놓지 않는다. 깊은 상실감 속에서도 다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해 주는 눈부신 그림책이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브라이언 라이스의 또 하나의 걸작! 2019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망가진 정원》 뉴욕 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작가 브라이언 라이스가 또 하나의 걸작을 만들어 냈다. 2019년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한 그림책 《망가진 정원》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비교적 짧은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다. 어린아이들도 금방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그러면서도 굉장히 함축적인 의미들을 담았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깨달음을 던지며 툭툭 가슴을 두드린다. 일러스트 또한 동일 선상에 있다. 여우 에번과 그가 키우는 강아지 멍멍이처럼 친근한 동물 친구들이 선명한 색감으로 책 속에 등장한다. 우리가 그간 익숙하게 봐 온 그림책과 다름없나 싶더니 뭔가 다르다. 에번의 심리 상태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는 빛과 색, 표정, 풍경, 그리고 텍스트와 일러스트 사이의 여백들……. 에번의 마지막 선택과 관련된 중요한 결말은 아무런 말없이 그림으로만 표현되어 더욱 먹먹한 여운을 남긴다. 글과 그림으로 페이지를 채우는 이상으로 비우고 덜어 내는 것에 주안점을 두어, 또 글과 그림의 배치를 세심하게 고려하여, 책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에 집중했다. 이 책이 내는 목소리를 들어 보지 않겠는가? 에번이 좋아하던 정원이 망가진 까닭은? 정원의 변화를 통해 상실과 희망을 보여 주는 아름다운 그림책 모든 사람은 인생에서 상실을 경험한다. 때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기도 하고, 어떤 이유로 헤어지기도 한다. 꿈이 꺾이기도 하고, 가진 것을 몽땅 잃어버리기도 한다.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그런 일은 종종 생긴다. 그리고 우리는 깊은 상실감에 빠진다. 에번은 멍멍이를 잃었다. 에번은 다시는 행복해질 수 없을 것 같은 커다란 상실감에 빠진다. 누군가는 상실감에 빠졌을 때 슬퍼하거나 무기력해진다. 상실감의 표현은 다양할 수 있다. 에번의 경우 그것은 분노로 표출된다. 에번은 멍멍이와 함께 가꾸던 소중한 정원을 깡그리 망가뜨린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이었던 정원은 이내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곳이 되어 버리고 만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텅 빈 정원에도 무엇인가 자라나기 시작한다. 이 책은 우리가 살면서 겪는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해서 진솔하게 얘기한다. 누군가와 나누는 우정, 때로 찾아오는 슬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자연에서 비롯된 치유의 위력, 사랑……. 무엇보다 작가 브라이언 라이스는 에번의 마음을 대변하는 정원의 변화를 통해 상실과 희망에 대해 말하기 원한다. 이런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아주 어린아이들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것들이고, 그 속에서 아이들은 더 굳세게 성장한다. 상실과 희망에 관한 더없이 아름답고 눈부신 이 한 권의 그림책을 통해 그 성장의 첫발을 떼어 보면 어떨까? 필요한 건 호박 덩굴을 돌보는 작은 용기쯤, 홀로 고립된 과거를 벗어던질 때 다시금 채워지는 사랑 멍멍이를 잃은 에번은 성을 내며 정원을 망가뜨리기 시작한다. 그동안 멍멍이와 함께 돌봐 온 모든 것을 자르고, 베고, 내던진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시간이 흐르자 정원은 이내 온갖 잡초들로 무성해진다. 그러다가 발견한 호박 덩굴 하나! 에번은 덩굴을 자를까 잠시 고민한다. 가장 어두운 곳에서도 여전히 아름다움이 자란다. 만지면 가렵고 냄새가 고약한 잡초들 사이에서도 보송보송한 솜털 잎을 지닌 연약한 호박 덩굴이 자라는 것처럼 말이다. 가장 어두운 에번의 시간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것들은 자라날 준비를 하고 있다. 문제는 그것을 잘라 버릴지, 아니면 앞을 가로막는 잡초를 베고 물을 줄지를 선택하는 것뿐이다. 상처가 가득하거나 모든 것이 엉망진창일 때 다시 회복되는 데는 얼마간의 시간이, 그리고 용기가 필요하다. 처음 사랑할 때보다 다시 사랑할 때는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용기가 아주 대단한 건 아니다. 필요한 건 호박 덩굴을 돌보는 아주아주 작은 용기쯤! 슬픔에 빠져 홀로 고립되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 과거를 벗어던질 아주아주 작은 용기를 지금 내 보자. 그러면 다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테니까.


두근두근 내 인생
창비 / 김애란 글 / 2011.06.20
14,000원 ⟶ 12,600(10% off)

창비소설,일반김애란 글
벅찬 생의 한순간과 사랑에 대한 반짝이는 통찰 “네가 나의 슬픔이라 기뻐”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단 두 권의 소설집만으로 문단과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이자 한국문단의 차세대 대표작가로 떠오른 김애란. 모두가 기대하고 기다려왔던 그의 첫 장편소설이다.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우리 모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청춘과 사랑에 대한 눈부신 이야기며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이야기다. 곳곳에서 빛을 발하는 김애란의 담백하고 신선하고 아름다운 문장들 가운데 부모라는 것, 아이라는 것,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한, 그리고 벅찬 생의 한순간과 사랑에 대한 반짝이는 통찰이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고, 어느 순간 울컥, 눈물을 감출 수 없게 한다.“미안해하지마. 사람이 누군가를 위해 슬퍼할 수 있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니까. 네가 나의 슬픔이라 기뻐.” 프롤로그 1부 2부 3부 4부 에필로그 두근두근 그 여름 / 한아름 작가의 말『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단 두 권의 소설집만으로 문단과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이자 한국문단의 차세대 대표작가로 떠오른 김애란. 모두가 기대하고 기다려왔던 그의 첫 장편소설이 드디어 출간된다.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우리 모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청춘과 사랑에 대한 눈부신 이야기. 나의 진짜 여름, 나의 초록, 나의 첫사랑- 두근두근 이 여름, 가슴 벅찬 사랑이 시작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열일곱에 나를 가졌다. 올해 나는 열일곱이 되었다. 내가 열여덟이 될지, 열아홉이 될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런 건 우리가 정하는 게 아니다.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건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뿐이다.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란다. 그리고 나는 무럭무럭 늙는다. 내겐 누군가의 한 시간이 하루와 같고 다른 이의 한 달이 일년쯤 된다. 이제 나는 아버지보다 늙어버렸다. 아버지는 자기가 여든살이 됐을 때의 얼굴을 내게서 본다. 나는 내가 서른넷이 됐을 때의 얼굴을 아버지에게서 본다. 오지 않은 미래와 겪지 못한 과거가 마주본다. 그리고 서로에게 묻는다. 열일곱은 부모가 되기에 적당한 나이인가 그렇지 않은가. 서른넷은 자식을 잃기에 적당한 나이인가 그렇지 않은가. 아버지가 묻는다. 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이 되고 싶으냐고. 나는 큰 소리로 답한다. 아버지, 나는 아버지가 되고 싶어요. 아버지가 묻는다. 더 나은 것이 많은데, 왜 당신이냐고. 나는 수줍어 조그맣게 말한다. 아버지, 나는 아버지로 태어나, 다시 나를 낳은 뒤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싶어요. 아버지가 운다. 이것은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이야기다. 벅찬 생의 한순간과 사랑에 대한 반짝이는 통찰 “네가 나의 슬픔이라 기뻐” 곳곳에서 빛을 발하는 김애란의 담백하고 신선하고 아름다운 문장들 가운데 부모라는 것, 아이라는 것,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한, 그리고 벅찬 생의 한순간과 사랑에 대한 반짝이는 통찰이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고, 어느 순간 울컥, 눈물을 감출 수 없게 한다. “미안해하지마. 사람이 누군가를 위해 슬퍼할 수 있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니까. 네가 나의 슬픔이라 기뻐.” 추천평 능청스러움이라든가 시치미를 떼는 말짱함으로 보더라도 그녀는 운명적인 이야기꾼이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그야말로 첫 장편인데도 어색하지 않게 이야기 속으로 말려들어가게 만드는 은근한 매력을 갖고 있다. 자아란 미망(迷妄)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는데, 사람이 원래 욕망의 산물이기 때문이고 어차피 남들의 영향에 의하여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작가의 산문은 도처에 생에 대한 ‘숨은그림찾기’와 같은 두 겹의 모양을 배치해두었고, 이러한 ‘공중전’이 김애란 소설의 의젓함이자 품위이기도 할 것이다. - 황석영 (소설가) 인생이 알 수 없는 신비로 가득하다는 것을 알아버린 나이 든 어린 영혼이 건네는 이야기를 읽는 동안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는다. 책장이 바삐 넘어간다. 남은 부분이 얇아지면 얇아질수록 조바심이 난다. 하지만 읽는 일을 멈출 수 없다. 비극에서 낙천의 보석을 골라내는 타고난 재능, 희극에서 통찰에 이르는 길을 순식간에 만들어내는 정묘한 내비게이터의 면모를 본다. 놀라 다시 본다. - 성석제 (소설가)


위대한 식탁
살림 / 마이클 J. 로젠 (지은이), 베카 스태틀랜더 (그림), 김서정 (옮긴이) /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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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창작동화마이클 J. 로젠 (지은이), 베카 스태틀랜더 (그림), 김서정 (옮긴이)
어디서든 누구하고든 먹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먹을거리를 내주는 지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말한다. 그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나누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마음을 써야 하는지도 말하는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은 위대한 식탁은 집에만 있는 게 아니라 온 세상에 펼쳐져 있다고 말한다. 바닷가 담요에도, 시골 축제 마당에도, 태풍 피해 대피소 한구석이나, 캠핑장 모닥불에도요. 위대한 식탁이 대단한 곳에서만 차려지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어디에서나 차릴 수 있다고 말한다. 위대한 식탁에 차려지는 먹을거리를 내주는 지구는 넉넉하고도 풍성하다. 그런 지구를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의 아이들도 나눠 가실 수 보존해야겠다는 ‘환경 보호’를 떠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작가가 진정 말하고자 하는 건 ‘콩 한 쪽도 나눠 먹는다’는 우리 옛말처럼, 이 풍성한 먹을거리를 위대한 식탁에 차려서 충분히 먹지 못한 어떤 사람을 마음속 옆자리에 앉히는 것이다.‘나눔’의 가치와 소중함이 그윽한 시와 따사로운 그림으로 펼쳐지는 그림책 충분히 먹지 못한 어떤 사람을 마음속 옆자리에 앉혀 보세요 마음 따뜻한 울림, 간곡한 부탁 『위대한 식탁』 『위대한 식탁』은 어디서든 누구하고든 먹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먹을거리를 내주는 지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말합니다. 그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나누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마음을 써야 하는지도 말하는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은 위대한 식탁은 집에만 있는 게 아니라 온 세상에 펼쳐져 있다고 말합니다. 바닷가 담요에도, 시골 축제 마당에도, 태풍 피해 대피소 한구석이나, 캠핑장 모닥불에도요. 위대한 식탁이 대단한 곳에서만 차려지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어디에서나 차릴 수 있다고 말하지요. 위대한 식탁에 차려지는 먹을거리를 내주는 지구는 넉넉하고도 풍성합니다. 그런 지구를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의 아이들도 나눠 가실 수 보존해야겠다는 ‘환경 보호’를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진정 말하고자 하는 건 ‘콩 한 쪽도 나눠 먹는다’는 우리 옛말처럼, 이 풍성한 먹을거리를 위대한 식탁에 차려서 충분히 먹지 못한 어떤 사람을 마음속 옆자리에 앉히는 겁니다. 『위대한 식탁』을 읽으면 따뜻하고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가득한 식탁이 떠오릅니다. 그 식탁에 우리가 의자를 조금씩 당겨 앉아 충분히 먹지 못한 사람과 함께하는 게 자연스럽고 기분 좋은 일이라고 느껴집니다. 글 작가인 마이클 J. 로젠은 그윽하고 아름다운 시로 ‘나눔’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모두의 마음속에 깊숙이 자리 잡게 하고, 행동할 수 있는 의지를 고요하게 피어오르게 만듭니다. 그림 작가 베카 스태틀랜더는 구아슈로 표현한 밝고 평온한 그림으로 로젠의 글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인종, 지역, 요리에 이르기까지 다양성을 놓치지 않으며 ‘위대한 식탁’이 어디에나 있음을 그림을 통해 확실하게 보여 줍니다. 또 맛깔나는 음식 표현은 군침이 돌게 하지요. 다른 사람들과 식사를 공유하는 나눔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에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긴 김서정은 시가 가지고 있는 운율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문화적 차이와 언어적 차이를 보듬어 정갈하고 아름답게 우리말로 표현해 냈습니다. 이 모든 게 모여 『위대한 식탁』은 지역, 나이, 성별을 떠나 우리 모두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줍니다. 공감을 통해 스스로 실천하게 만드는 『위대한 식탁』 ‘보릿고개’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보릿고개는 지난가을에 수확한 양식이 바닥나고 올해 농사지은 보리가 미처 여물지 않아 먹을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시기를 말합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이지만 1970년대로 들어서기 전까지 빈번하게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지요. 하지만 오늘날 주위를 둘러보면 먹을거리가 풍족합니다. 농업과 과학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먹을거리를 언제고 길러 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 세계 사람이 굶지 않을 정도로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계 곳곳에서는 여전히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원의 불평등한 배분, 사회 구조적 문제, 빈부 격차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위대한 식탁』은 그 이유를 조목조목 밝히고 강렬한 문구, 선전적인 캠페인을 통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마음을 울리는 따스한 글과 그림의 힘, 간곡한 울림으로 우리의 등을 떠미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합니다. 문제를 날카롭게 밝히고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도 필요하지만, 문학은 우리에게 공감을 일으켜 우리가 스스로 생각해 보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실천할 수 있는 더욱더 큰 마음의 힘을 줍니다. 살림출판사도 이 그림책이 가진 힘에 이끌려 텀블벅을 통해 굶주리는 아이들을 위한 기부금을 모았으며, 펀딩에 성공했습니다. 모인 기부금은 월드비전을 통해 기아 아동을 위해 쓰일 예정입니다. 추운 연말, 감사의 인사를 나누는 식사 자리, 가족과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식사 자리가 많을 겁니다. 그럴 때, 이 추운 겨울을 홀로 보낼 누군가를 떠올리며 마음속 옆자리를 마련해 보는 건 어떨까요? 아이들과 밥상머리에서 감사의 인사를 나누고 충분히 먹지 못한 이들을 떠올리며 의자를 조금씩 당겨 앉아 보는 건 어떨까요?


습정
김영사 / 정민 (지은이) / 2020.02.20
14,000원 ⟶ 12,600(10% off)

김영사소설,일반정민 (지은이)
‘다함이 없는 보물’ 같은 한문학 문헌들에 담긴 전통의 가치를 현대의 언어로 되살려온 고전학자 정민 교수의 신작. ‘습정(習靜)’은 고요함을 익힌다는 뜻이다. 저마다 목소리를 높이고 듣기를 거부하는 소음의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침묵과 고요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세상의 파고에 흔들리지 않고 고요히 자신과 마주하는 방법을 네 글자 행간에 담은 책이다. 100편의 글을 ‘마음의 소식’, ‘공부의 자세’, ‘세간의 시비’, ‘성쇠와 흥망’으로 나눠 세상과 마음을 살핀다. 인간 내면에 대한 깊은 성찰부터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까지, 삶의 본질을 꿰뚫는 깨달음과 통찰을 오롯이 보여준다. 침묵이 주는 힘, 고요함이 빚어내는 무늬를 잊어버린 우리가 마음 깊이 새겨야 할, 생각의 중심추를 바로 세워줄 귀중한 지침이다.서언 제1부 마음의 소식 침정신정 沈靜神定 - 차분히 내려놓고 가라앉혀라 자모인모 自侮人侮 - 허물이 있어도 고치면 귀하다 한불방과 閒不放過 - 쓸모는 평소의 온축에서 나온다 심유이병 心有二病 - 공부는 달아난 마음을 되찾는 일 후적박발 厚積薄發 - 두텁게 쌓아 얇게 펴라 세척진장 洗滌塵腸 - 위로와 기쁨이 되는 풍경 형범미전 荊凡未全 - 덧없고 허망한 것에 마음 주지 않는다 천상다사 天上多事 -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 거년차일 去年此日 - 눈앞의 오늘에 충실하자 능내구전 能耐久全 - 더뎌야만 오래간다 산산가애 珊珊可愛 - 쟁글쟁글 울리는 인생의 소리 검신성심 檢身省心 - 말씀의 체에 걸러 뜬마음을 걷어내자 다자필무 多者必無 - 바쁜 일상에서 단출한 생활을 꿈꾸다 궁이불궁 窮而不窮 - 내 마음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춘몽수구 春夢水 - 봄꿈에 취하고 물거품을 쫓던 시간 두문정수 杜門靜守 - 문 닫고 고요히 마음을 지킨다 순안첩공 瞬眼輒空 - 예쁜 노을도 잠깐 만에 사라진다 좌명팔조 座銘八條 - 8자 좌우명 여덟 개로 세우는 다짐 대치십상 對治十常 - 처지에 따른 열 가지 마음가짐 자경팔막 自警八莫 - 스스로 경계 삼아야 할 여덟 가지 금기 비서십원 悲誓十願 - 꼭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열 가지 소원 구구소한 九九消寒 - 81번의 추위를 건너야 봄과 만난다 수상포덕 守常抱德 - 나날에 충실한 것이 장수의 비결 심동신피 心動神疲 - 제 한 몸을 잘 간수하려면 습정양졸 習靜養拙 - 고요함을 익히고 졸렬함을 기르다 제2부 공부의 자세 일슬지공 一膝之工 - 공부는 무릎과 엉덩이로 한다 불수고방 不守古方 - 법도를 뛰어넘어 법도를 지키다 구사비진 求似非眞 - 달라도 안 되고 똑같아도 안 된다 수도동귀 殊塗同歸 - 길은 달라도 도착점은 같다 억양개합 抑揚開闔 - 글에는 파란과 곡절이 담겨야 득구불토 得句不吐 - 말을 아껴야 안에 고이는 것이 있다 문유십기 文有十忌 - 글 쓸 때 해서는 안 될 열 가지 문유십의 文有十宜 - 문장이 갖춰야 할 열 가지 독서삼도 讀書三到 - 입으로 눈으로 마음으로 읽는다 약이불로 略而不露 - 부족해도 안 되고 넘쳐도 못쓴다 유천입농 由淺入濃 - 깊이는 여러 차례의 붓질이 쌓여야 생긴다 화경포뢰 華鯨蒲牢 - 나를 울게 할 고래는 어디에 있나? 불무구전 不務求全 - 다 이루고 모두 흥할 수는 없다 순물신경 徇物身輕 - 욕심만 따르다가 몸을 망친다 어가지요 御家之要 - 가까울수록 예의가 필요하다 반어구십 半於九十 - 100리 길에서는 90리가 절반이다 함구납오 含垢納汚 - 나쁜 것을 포용하고 더러움을 받아들이다 인품훈유 人品薰 - 남에 대해 하는 말에 사람의 그릇이 드러난다 초화계흔 招禍啓 - 입을 봉해 말을 아껴야 하는 이유 염취박향 廉取薄享 - 일마다 뜻대로 되는 것은 위태롭다 적이능산 積而能散 - 쌓지만 말고 흩을 줄을 알아야 앙급지어 殃及池魚 - 요행 속의 삶이라도 반듯함이 필요하다 식졸무망 識拙無妄 - 못났다는 말을 듣고 기뻐하다 소구적신 消舊積新 - 묵은 것을 없애고 새것을 쌓자 경경유성 輕輕有聲 - 연실갓끈이 서안에 부딪치는 소리 제3부 세간의 시비 삼년지애 三年之艾 - 7년 묵은 병에 3년 묵은 쑥 찾기 고금삼반 古今三反 - 옛날과 지금의 세 가지 상반된 행동 사대사병 四大四病 - 몸에 생기는 네 종류의 질병 오과지자 五過之疵 - 법을 집행하는 관리가 살펴야 할 다섯 가지 육일섬서 六日蟾 - 5월 6일에 잡은 두꺼비 오자칠사 惡者七事 - 내가 미워하는 일곱 가지 훼인칠단 毁人七端 - 남을 헐뜯는 일곱 가지 단서 각병팔법 却病八法 - 질병을 물리치는 여덟 가지 방법 음주십과 飮酒十過 - 술로 인해 생기는 열 가지 허물 작관십의 作官十宜 - 공직자가 지녀야 할 열 가지 마음가짐 처세십당 處世十當 - 마땅히 갖춰야 할 열 가지 처세법 석원이평 釋怨而平 - 원망을 풀어 평온을 찾자 야행조창 夜行朝昌 - 밤중에 행한 일이 아침에 드러난다 이두자검 以豆自檢 - 콩 수를 세어 하루를 점검하다 양비근산 兩非近 - 이쪽 말이 맞지만 저쪽 말도 틀리지 않다 이입도원 移入桃源 - 무심코 하는 한마디에 그 사람이 보인다 약교지도 約交之道 - 말과 낯빛으로 그 마음을 헤아린다 가외자언 可畏者言 - 말이 가장 두렵다 주옹반낭 酒甕飯囊 - 걸어다니는 술독과 밥통 신신신야 信信信也 - 믿을 것을 믿고 의심할 것은 의심한다 취몽환성 醉夢喚醒 - 취한 꿈에서 깨어나자 문슬침서 枕書 - 말만 하면 어긋나는 세상 세재비아 世財非我 - 세상의 재물은 단지 내 손을 거쳐가는 것일 뿐 구만소우 求滿召憂 - 이 또한 지나가리라 수서낭고 首鼠狼顧 - 요리조리 돌아보고 잡힐 듯 안 잡힌다 제4부 성쇠와 흥망 폐단구함 弊簞救鹹 - 소금을 담으려면 광주리가 튼튼해야 흉종극말 凶終隙末 - 이익 앞에 눈이 멀다 무연설설 無然泄泄 - 그렇게 답답하게 하지 말라 모란공작 牡丹孔雀 - 운치가 있어도 해서는 안 될 일 양탕지비 揚湯止沸 - 펄펄 끓는 물은 국자로 퍼서 식힐 수가 없다 다행불행 多倖不幸 - 정도가 사라져 꼼수가 횡행하는 세상 행루오리 幸漏誤罹 - 요행으로 면하고 잘못해서 빠져나가다 성일역취 醒日亦醉 - 술 마시는 일을 경계함 미견여금 未見如今 - 나라가 곧 망할 것입니다 타락수구 打落水狗 - 물에 빠진 개는 패야 한다 오자탈주 惡紫奪朱 - 가짜가 진짜의 자리를 차지하다 지인안민 知人安民 -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 물경소사 勿輕小事 - 일의 성패가 사소한 데서 갈린다 법자천토 法者天討 - 칭찬하는 자를 곁에 두려면 화를 내라 환양망익 羊望翼 - 바랄 것을 바라라 당방미연 當防未然 - 막을 수 있을 때 막아야 습인책노 習忍責怒 - 인내와 용서로 분노를 끄자 서해맹산 誓海盟山 - 어룡과 초목이 알아들은 뜻 취우표풍 驟雨飄風 - 소나기처럼 왔다가 회오리바람같이 사라진 권세 거안사위 居安思危 - 일 없을 때 살펴라 태배예치 背齒 - 복어 등의 반점과 고래의 뾰족한 이빨 법여시족 法如是足 - 법 위의 법은 없다 지족보신 知足保身 - 만족할 줄 알아야 오래간다 탕척비린 蕩滌鄙吝 - 마음에서 비루하고 인색함을 말끔히 비워낸다 극자만복 棘刺滿腹 - 사물을 보며 마음 자세를 가다듬다생각의 중심추를 바로 세우는 네 글자 지혜 “거품처럼 허망한 바쁨보다, 평온한 고요를 깃들여라” ‘다함이 없는 보물’ 같은 한문학 문헌들에 담긴 전통의 가치를 현대의 언어로 되살려온 고전학자 정민 교수가 《습정》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펴낸 《일침》《조심》《석복》《옛사람이 건넨 네 글자》에 이은 ‘세설신어(世說新語)’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목소리를 낮추는 법 없이 제 할 말만 한다. 듣기를 거부하는 소음의 언어로 세상은 갈수록 시끄럽다. 거짓 정보, 가짜 뉴스에 덩달아 일희일비하며 정신없이 흔들리는 사이, 정작 소중한 것들이 내 안에서 빛바래 간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습정(習靜)’의 자세. 침묵과 고요를 익히는 연습이다. 이 책은 고요히 자신과 세상을 마주하는 방법을 네 글자 행간에 담아냈다. 인간 내면에 대한 깊은 성찰부터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까지, 풍부한 식견과 정치한 언어로 폭넓게 사유한다. 세상은 항상 덕을 채워나가는 쪽과 제 복을 털어내고 덜어내는 쪽의 길항으로 움직인다. 마음 간수가 어느 때보다 절박하고 절실하다. 날마다 조금씩 쌓아가는 것들의 소중함에 눈을 뜨고, 진실의 목소리에 더 낮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침묵이 주는 힘, 고요함이 빚어내는 무늬를 잊어버린 우리가 마음 깊이 새겨야 할 귀중한 지침이다. 소음의 시대를 꿰뚫는 간명한 통찰의 완결판 이 책은 100편의 글을 ‘마음의 소식’, ‘공부의 자세’, ‘세간의 시비’, ‘성쇠와 흥망’으로 나눠 묶었다. 제1부 〈마음의 소식〉은 세상의 파고에 흔들리지 않고 고요히 마음을 지키는 법에 대한 이야기다. 일에 닥쳐 아등바등 발만 구르며 사는 일은 고해(苦海) 그 자체다. 바깥으로 쏠리는 마음을 거두어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지 않은 일이 생기면 낙담하지 않고 곧 지나가겠지 한다. 누가 돈을 많이 버는 수가 있다고 꼬드기면 못 들을 말을 들은 듯이 몸을 움츠린다. 행실이 깨끗한 사람은 저자에 들어가서도 문을 닫아걸고, 행실이 탁한 사람은 문을 닫아걸고서도 저자로 들어간다. 行潔者入市而闔戶 濁行者闔戶而入市 _ 팽여양(彭汝讓), 《목궤용담(木冗談)》 중에서 내 몸이 어디에 있는가보다, 내 마음이 있는 곳이 더 중요하다. ‘침정신정(沈靜神定)’, ‘두문정수(杜門靜守)’, ‘습정양졸(習靜養拙)’ 모두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설명한다. 엉뚱한 데 가서 턱없이 찾으니 마음이 자꾸 들떠 허황해진다. 가만히 내려놓고 차분히 가라앉히는 것이 먼저다. 제2부는 늘 반듯한 삶의 자세를 가다듬는 〈공부의 자세〉이다. 말을 아껴야 안에 고이는 것이 있다는 ‘득구불토(得句不吐)’, 부족해도 안 되고 넘쳐도 못쓴다는 ‘약이불로(略而不露)’, 깊이는 여러 차례의 붓질이 쌓여야 생긴다는 ‘유천입농(由淺入濃)’ 모두 말은 달라도 결국 의미는 같다. 오만함을 자라게 해서는 안 되고, 욕심을 마음껏 부려서는 안 된다. 뜻은 한껏 채우려 들지 말고, 즐거움은 끝까지 가서는 안 된다. 敖不可長 欲不可從 志不可滿 樂不可極 _ 《예기(禮記)》〈곡례(曲禮)〉 중에서 뭐든 조금 부족할 때 그치는 것이 맞다. 목표했던 것에 약간 미치지 못한 상태가 좋다. 음식도 배가 조금 덜 찬 상태에서 수저를 놓는다. 그런데 그게 참 어렵다. 한껏 하고 양껏 하면 당장은 후련하겠지만, 꼭 탈이 난다. 끝까지 가면 안 가느니만 못하게 된다. 일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다. 제3부는 〈세간의 시비〉이다. 말이 가장 무섭다는 ‘가외자언(可畏者言)’, 마땅히 갖춰야 할 열 가지 처세법 ‘처세십당(處世十當)’, 취한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는 ‘취몽환성(醉夢喚醒)’이 이어진다. 어지러운 나라에 살면서 일에 대해 판단할 때 꼼꼼히 헤아리지 않는다면 재앙을 불러들이고 만다. 이 때문에 침묵이 귀한 것이다. 然居亂邦 應接事物 樞機不密 禍之招也 故之貴也 _ 이익(李瀷), 《성호사설(星湖僿說)》 중에서 침묵하면 비겁하다 하고, 의견을 내면 그 즉시 비난한다. 일마다 시시비비를 갈라 끝장을 봐야 직성이 풀리니 세상에 싸움 잘 날이 없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여전히 어지럽고, 바른 판단은 어렵다. 횡행하는 거짓 정보 앞에 수시로 판단력이 흐려진다. 부화뇌동 없이 정신의 줏대를 바로 세워야 한다. 제4부 〈성쇠와 흥망〉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한 대목을 소개한다. 작은 일을 가볍게 보지 말라. 작은 틈이 배를 가라앉힌다. 작은 물건을 우습게 보아서는 안 된다. 작은 벌레가 독을 품고 있다. 소인을 그저 보아 넘겨서는 안 된다. 소인이 나라를 해친다. 勿輕小事 小隙沈舟 勿輕小物 小蟲毒身 勿輕小人 小人賊國 _ 《관윤자(關尹子)》 중에서 사람은 사소한 일에서 그 바탕이 훤히 드러난다. 작은 일을 건성으로 하면서 큰일을 촘촘히 살필 수 없다. 작은 틈 때문에 배가 침몰한다. 소인 한 사람이 전체 조직에 균열을 가져온다. “그 정도는 봐줘야지, 뭐 별일이 있겠어?”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면 때가 이미 늦었다. 일의 성패가 사소한 데서 갈린다는 ‘물경소사(勿輕小事)’의 말이다.일 없다고 빈둥거리면 정작 바빠야 할 때 할 일이 없다. 고요할 때 허튼 생각 뜬 궁리나 하니 움직여야 할 때 찾는 이가 없다. 남이 안 본다고 슬쩍 속이면 대명천지 밝은 데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젊은 시절 부지런히 노력하고 애써야지 늙었을 때 나를 찾는 곳이 있다. 사람은 한가하고 고요할 때 더 열심히 살고, 남이 안 볼 때 더 노력하며, 젊을 때 더 갈고닦아야 한다. 일 없을 때 일 안 하면 일 있을 때 일을 할 수가 없다. 사람의 쓸모는 평소의 온축(蘊蓄)에서 나온다._〈한불방과(閒不放過) - 쓸모는 평소의 온축에서 나온다〉 중에서 송나라 때 이방헌(李邦獻)이 쓴 《성심잡언(省心雜言)》을 읽는데 ‘성’ 자의 생김새에 자꾸 눈길이 간다. 성省은 살피고 돌아본다는 의미이나, ‘생’으로 읽으면 덜어낸다는 뜻이 된다. 돌이켜 살피는 것이 반성(反省)이라면, 간략하게 줄이는 것은 생략(省略)이다. 이 둘은 묘하게 맞닿아 있다. 자세히 살피려면 눈[目]을 조금[少] 뜨고, 즉 가늘게 뜨고 보아야 한다. 또 항목(項目)을 줄여야만[少] 일을 덜어낼 수가 있다. 어찌 보면 잘 살피는 일은 잘 덜어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먼저 해야 할 것과 나중에 해도 되는 것을 갈라내고, 해야만 할 일 속에 슬쩍 끼어드는 안 해도 되는 일과 안 해야 할 일을 솎아낸다. 반성과 생략은 이렇게 하나로 다시 맞물린다._〈검신성심(檢身省心) - 말씀의 체에 걸러 뜬마음을 걷어내자〉 중에서 세상 사는 일에 어려움은 늘 있게 마련이다. 일에 닥쳐 아등바등 발만 구르면 사는 일은 고해(苦海) 그 자체다. 두문정수(杜門靜守), 바깥으로 쏠리는 마음을 거두어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누가 돈을 많이 버는 수가 있다고 꼬드기면, 못 들을 말을 들은 듯이 몸을 움츠린다. 생각지 않은 일이 생기면 낙담하지 않고 곧 지나가겠지 한다. 나이 들어 몸이 아픈 것이야 당연한데 덩달아 정신마저 피폐해지면 민망하다. 거처는 적막하고 소슬해도 마음속에 환한 빛이 있고, 웬만한 일에는 동요하지 않는 기상이 있다. 근심이 쳐들어와도 나를 흔들지 못하고, 늘 꿈 없이 잠을 잔다. 몸은 기운이 남아도는데 마음에 불빛이 꺼진 인생이 더 문제다. 세상일마다 다 간섭해야 하고, 제 뜻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니 마음에 분노가 식지 않고, 밤마다 꿈자리가 사납다. _〈두문정수(杜門靜守) - 문 닫고 고요히 마음을 지킨다〉 중에서


빅 머니 씽크 스몰
워터베어프레스 / 조엘 틸링해스트 (지은이), 백진호, 나승민, 박주연 (옮긴이), 설윤성 (감수) / 20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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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베어프레스소설,일반조엘 틸링해스트 (지은이), 백진호, 나승민, 박주연 (옮긴이), 설윤성 (감수)
운용 기간 30년, 운용 자산 규모 36조 원, 누적 수익률 4,281%. 수많은 위기를 넘어 많은 투자자의 신뢰를 얻으며 최고의 성과를 낸 피델리티 저가주 펀드(피드로우 펀드). 이 펀드를 설립하고 현재까지 운용 중인 피터 린치의 수제자, 조엘 틸링해스트가 최초로 자신의 투자 철학을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그의 투자 원칙은 크게 다섯 가지다.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라. 아는 것에 투자하라. 정직하고 능력 있는 경영진에 투자하라. 경쟁이 심한 사업을 피하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진 기업을 찾아라. 주가와 내재 가치를 비교하라. 저자는 이 원칙을 지키는 것이 자신조차 얼마나 어려웠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원칙을 지키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최고의 투자자가 한땀 한땀 정리해 가는 자신의 투자 철학과 노하우를 따라가다보면,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계에서 어떻게 투자를 해 나가는 것이 좋을지 가이드라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부록으로 한국 투자자와 조엘 틸링해스트의 인터뷰, 그리고 피드로우 펀드가 보유한 한국 주식 현황을 담아 한국 투자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추가했다.감수의 글 4 피터 린치의 추천사 10 감사의 글 17 1부 마음의 함정 1. 서론: 투자의 5원칙 20 2. 오판을 줄여라 40 3. 투자는 도박이 아니다 55 4. 훈련된 직관을 키워라 67 2부 투자자의 맹점 5. 기본적인 정보를 간과하지 마라 80 6. 어려운 주식은 피하라 93 7. 작게 생각하라 107 8.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 131 3부 대리인의 딜레마 9. 차별화된 캐릭터를 찾아라 148 10. 자본 분배를 확인하라 158 11. 불량 기업을 걸러라 177 12. 속임수를 경계하라 196 4부 기업과 번영 13. 가치의 4요소를 이해하라 218 14. 가격 변동이 심한 시장에서의 투자 237 15.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는 법 254 16. 과도한 부채를 조심하라 277 5부 가치의 평가 17. 성장률과 주가수익률에 주목하라 294 18. 이익을 올바르게 정의하라 316 19. 나쁜 주식을 피하는 4가지 질문 330 20. 시장이 들썩일수록 차분해져라 354 21. 결론: 두 가지 투자의 패러다임 373 옮긴이 후기 394 부록1 한국 투자자와 조엘 틸링해스트의 인터뷰 397 부록2 피드로우 펀드의 한국 기업 보유 주식 및 전체 보유 주식 목록 410피터 린치, 세스 클라만, 빌 밀러 등 투자 대가들이 극찬하는 펀드매니저 세계적인 피델리티 저가주 펀드의 설립자 조엘 틸링해스트가 말하는 위기와 혼란의 시대를 돌파할 단단한 투자의 원칙 운용 기간 30년, 운용 자산 규모 36조 원, 누적 수익률 4,281%. 수많은 위기를 넘어 많은 투자자의 신뢰를 얻으며 최고의 성과를 낸 피델리티 저가주 펀드(피드로우 펀드). 이 펀드를 설립하고 현재까지 운용 중인 피터 린치의 수제자, 조엘 틸링해스트가 최초로 자신의 투자 철학을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그의 투자 원칙은 크게 다섯 가지다.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라. 아는 것에 투자하라. 정직하고 능력 있는 경영진에 투자하라. 경쟁이 심한 사업을 피하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진 기업을 찾아라. 주가와 내재 가치를 비교하라. 저자는 이 원칙을 지키는 것이 자신조차 얼마나 어려웠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원칙을 지키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최고의 투자자가 한땀 한땀 정리해 가는 자신의 투자 철학과 노하우를 따라가다보면,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계에서 어떻게 투자를 해 나가는 것이 좋을지 가이드라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부록으로 한국 투자자와 조엘 틸링해스트의 인터뷰, 그리고 피드로우 펀드가 보유한 한국 주식 현황을 담아 한국 투자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추가했다. 위대한 투자자는 워런 버핏만이 아니다 전설적인 투자자의 투자 철학이나 전략은 늘 궁금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워런 버핏의 투자법을 조명하는 책은 굉장히 많고 계속해서 새로 출간되고 있다. 최근에는 하워드 막스와 레이 달리오까지 관심이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세상에는 그에 못지 않은 성과를 낸 투자자가 많다. 그리고 그들의 투자 철학과 전략은 모두 조금씩 다르다. 처해 있는 상황과 개인의 기질에 따라 적절한 투자법이 달라진다고 한다면, 뛰어난 성과를 낸 다양한 투자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투자법을 찾는 것이 좋지 않을까? 워터베어프레스의 수퍼 인베스터스(Super Investors) 시리즈는 바로 이런 목적에서 기획되었다. 한국에 아직 제대로 소개되지 않은 투자자나 투자서를 소개하여 한국 자본시장에 깊이를 더하고자 한다. 누적 수익률 4,281%, 전설의 피드로우 펀드의 투자 원칙 피델리티 저가주 펀드(Fidelity Low-Priced Stock Fund, 피드로우 펀드)는 투자에 진지하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 세계적으로 유명한 펀드다. 1989년에 처음 선보인 이 펀드는 현재까지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유지되었으며 36조 원이 넘는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그리고 2019년 12월까지 4,281%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30년의 세월 동안 일어났던 수많은 위기를 넘으며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그야말로 단단한 펀드의 전형이라고 하겠다. 이 펀드의 원칙은 간단한다. 35달러 이하의 저렴한 주식이나 저평가된 주식을 매입한다는 것이다. 대체 이 펀드는 어떻게 이런 단순한 원칙으로 엄청난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 그 뒤에는 이 펀드를 설립하고 현재까지 운용 중인 조엘 틸링해스트(Joel Tillinghast)라는 걸출한 투자자의 투자 원칙이 있다. 조엘 틸링해스트가 생소하다고 해도 피터 린치(Peter Lynch)는 들어보았을 것이다. 조엘 틸링해스트는 피터 린치가 직접 발굴하고 키운 수제자다. 피터 린치가 틸링해스트와의 첫 통화 이후 "이 사람 반드시 고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투자 서적으로 꼽히는 『안전 마진(Margin of Safety)』의 저자 세스 A. 클라만(Seth A. Klarman), 기술주 투자에 관해서 최고로 꼽히는 빌 밀러(Bill Miller) 등 전설적인 투자자들도 극찬한 투자자 중의 투자자다. 이 책은 그런 조엘 틸링해스트가 자신의 투자 경험과 투자 철학을 엮어서 낸 최초의 단행본이다. 성공을 꿈꾸기 전에 실패를 줄여라 이 책은 주식을 고를 때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언으로 가득하다. 심지어 투자자가 투자를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몇 개 분야나 주제를 따로 뽑아 상세하게 다루고 있기도 한다. 그래서 핵심 메시지를 몇 개만 뽑아서 정리하는 것은 이 책을 충분히 활용하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핵심 메시지를 정리하느라 틸링해스트가 자신의 경험담에 녹여서 풀어내는 다양한 투자 요령을 독자들이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이 책이 투자자들에게 던지는 차별화된 메시지는 분명 있다. 조엘 틸링해스트는 첫 장에서부터 자신만의 색깔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그는 투자란 무엇이고, 좋은 주식이란 무엇인가로 시작하지 않는다. 대신 투자자가 쉽게 빠지는 함정을 지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바로 그것이 틸링해스트의 투자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특징 중 하나다. 투자로 돈을 버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비합리적으로 투자하여 자금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더 정확하게는 대박을 맞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만 실패할 것이 분명한 선택지를 피하는 것은 아주 높은 확률로 가능하기에 소위 '하방'을 먼저 다져 놓아야 한다. 그렇다면 합리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는 사후 확신 편향, 닻 내림 효과, 확증 편향 등 심리학, 뇌과학 연구를 통해 밝혀진 인간의 사고 습관과 공포, 불안, 지루함 등의 감정을 어느 정도 극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습관을 바꾸는 것만큼이나 쉬운 일은 아니다. 틸링해스트는 '과거를 공부하라'고 말한다. 이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인간이 얼마나 비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쉬운 존재인지를 과거의 사례를 통해서 느끼고 성찰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한계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모멘텀 투자' 또는 앞으로 벌어질 일을 예측하는 투자는 정교하게 앞을 내다볼 수 있는 능력과 타인이 어디까지 내다볼지에 대한 예측이 모두 합쳐져야 한다. 이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그런 투자를 해보겠다고 마음먹었다면 그만한 정보와 경험이 있는지, 자신의 '예측'이 사실은 편견과 편향에 의해 왜곡되어 있지는 않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현명한 투자자는 디테일에 강하다 그렇다면 어떤 주식에 투자해야 할까? 기본은 간단하다. 좋은 주식을 싸게 사면 된다. 그럼 어떻게 싼 주식을 알아볼 수 있을까? 틸링해스트가 강조하는 원칙 중 하나는 '아는 것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이 말, 너무나 당연하고 쉬워 보인다. 그러나 조엘 틸링해스트는 묻는다. 당신은 진정으로 아는 것에 투자하고 있는가? 유행과 소문에 휩쓸리고 있지는 않은가? 투자하려는 기업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틸링해스트의 기본적인 주장 중 하나는 '작게 생각하라'는 것이다. 이는 우선 거시 경제의 변화를 예측하며 투자하지 말라는 것이다. 거시 경제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그것의 기초를 이루는 거시 경제 정책과 시장 행위자들의 행동은 예측하기 굉장히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다. 명확한 근거가 될 만한 데이터도 거의 없거나 구하기 쉽지 않다. 크게 생각하며 주식 투자를 하는 일은 겉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조금만 구체적으로 파고들면 너무나 힘든 작업이다. 두 번째로 기업이나 시장의 변화에 대한 요란한 뉴스에 매몰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이런 기업이나 시장의 변화에 대한 정보를 쥐었다고 생각할 때, '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틸링해스트는 그보다 훨씬 장기적이고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정보야말로 진정 값진 정보라고 말한다. 이를테면 기업 경영진의 과거 현금 흐름 사용 방식과 같은 재무 관련 정보나 성장률, 주가수익률 같은 것들이다. 보통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잘 가지지 않는 기본적인 정보들만 챙겨도 겉면이 화려해 보이는 떠오르는 기업이 실상은 사기꾼에 가깝다는 것을 알아낼 수도 있다고, 남들은 주목하지 않아 저평가되어 있는 기업을 찾아낼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틸링해스트는 기업을 알고자 할 때는 '잠재 고객'이 되었다고 생각하라고 말한다. 그 기업이 고객에게 내보내는 메시지, 제공하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종종 기업의 전략 변화에 너무 집중할 때가 있다. 그러나 기업의 전략은 상황에 따라 자주 변하지만 근본이 되는 기업의 '캐릭터'는 변하지 않으며 고객이 반응하는 것은 그러한 캐릭터다. 기업의 캐릭터를 모른다면 그 기업을 아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틸링해스트는 자신이 어떤 산업을 아는지 잘 모르겠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소비하는 소비재 산업에서 시작하라고 말한다. 잭 보글과 워런 버핏을 넘어 가치 투자뿐 아니라 투자의 핵심은 지불한 가치보다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그것은 어떻게 가능한가? 특히나 오늘날과 같이 다양한 변수에 의해 급변하는 세계에서 무엇에 기대야 할까? 틸링해스트는 현재 지배적인 투자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말한다. 하나는 인덱스 투자, 즉 지수 투자를 대표하는 뱅가드 펀드의 잭 보글의 투자법이다. 이는 모든 종목을 조금씩 보유하기 때문에 놓친 기회를 후회할 일도 없고, 투자자를 치명적인 실수로부터 지켜준다. 이것도 분명 하나의 현명한 투자 방식이다. 많은 노력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 방식의 장점 중 하나지만 후회하지 않는 것 자체가 목적이기 때문에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워런 버핏은 잭 보글과 달리 투자의 대상을 줄인다. 평생의 투자 펀치 카드에 20개의 구멍만 뚫으면 된다는 그의 유명한 말처럼, 워런 버핏은 꼼꼼한 분석을 통해 특별한 소수의 기업을 선택하여 그것의 가치 상승을 기다린다. 잭 보글의 투자법보다는 실패할 확률이 늘어나지만 저평가된 좋은 기업을 통해 좀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틸링해스트는 잭 보글도 워런 버핏도 아니다. 잭 보글보다는 좀 더 적극적이고 워런 버핏보다는 좀 더 관대하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내 지론은 버핏이 완전히 인정할 만한 주식이 하나도 없더라도, 일단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나는 세상을 흑백으로 보지 않고, 여 러 명암을 가진 회색으로 본다. 또한 호기심이 많고 배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내 경쟁력의 한계를 자주 시험한다. 나는 사물을 다른 이의 시각으로 바라보려고 시도하며, 사람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전에 그 사람의 장점을 찾아내려고 애쓴다. 나는 이런 과정에서 나쁜 사람도 몇 명 만났다. 지 속성과 탄력성 또한 내 흥미를 일깨우지만 실험과 적응성도 나를 매혹시킨다. 나는 대다수의 사람에 비해 참을성이 있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갑작스러운 횡재의 기쁨에 면역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안전하게 투자하고 싶다."(본문 374쪽) 그러면서 그가 투자를 결정하는 다섯 가지 원칙을 말한다. 첫째, 성급한 의사 결정으로부터 안전할 것. 둘째, 사실에 대한 오해로부터 안전할 것. 셋째, 피신탁자의 권한 남용 가능성으로부터 안전할 것. 넷째, 쇠퇴, 진부화, 과한 레버리지의 사용으로부터 안전할 것. 다섯째, 상상한대로 미래가 펼쳐지지 않더라도 안전할 것. 이런 말을 통해 우리는 틸링해스트가 운용하는 피드로우 펀드 아래에 깔려 있는 기본적인 투자 철학을 이해할 수 있다. 그가 잭 보글과 워런 버핏과 달랐듯, 이 책을 읽는 투자자도 틸링해스트와 생각이나 기질이 다를 수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 전설적인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 철학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음미하고, 그 안에 담겨 있는 여러 고민을 간접 경험하는 것은 혼란한 위기의 시대에서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벼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투자의 세계에서 모든 것은 의사 결정과 함께 시작된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의 의사 결정 또한 평가하게 되므로 투자란 거울의 방처럼 어지러운 일면도 있다. 우리는 알 수 없는 미래와 씨름하며 사실관계도 분명하게 알 수 없다. 그래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심각하게 틀릴 수도 있는 타인의 의견을 구하고 그것을 또 받아들이기까지 한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시스템 2(느린 생각)를 이용하여 보다 적지만 더 나은 대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더 직접적으로 말하면, 과도한 회전율을 지양하고 “다음은 무슨 일이 생기지?” 보다는 “이것의 가치가 얼마나 되 지?”라는 질문에 초점을 맞추어 투자를 하라는 뜻이다. 또한 이는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 1. 서론: 투자의 5원칙 내가 관심을 갖고 찾고자 하는 사실들은 배경지식 같을 때가 있다. 별로 신선하지 않다. 이런 사실들은 이미 오랜 기간 동안 사실이었고, 앞으로도 긴 시간 동안 계속해서 사실일 것이다. 나는 유효기간이 긴 중요한 사실을 찾는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의 경쟁력 혹은 경영진의 과거 현금 흐름 사용 방식 등에 관한 설명 같은 것말이다. <폭스 뉴스(Fox News)> 혹은 미국 경제 뉴스 전문 방송 <CNBC>에서는 이런 주제를 거의 다루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런 사실들을 깊이 고민해 보는 것이 최근 분기 실적에 관한 보고서 6개를 읽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6. 어려운 주식은 피하라


심미안 수업
지와인 / 윤광준 (지은이) / 201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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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와인소설,일반윤광준 (지은이)
유명하다는 미술 전시회에 가도, 다들 감탄하는 공간에 가도, 대단한 명곡을 들어도 별다른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아름다운 것을 보고도 좋다고 느끼지 못하는 건, 우리가 그동안 예술을 알아야 하는 것, 외워야 하는 것으로 접했기 때문이다. 예술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미적 감각은 특별한 이들만 타고 난 것이 아니다. 이제 편견 없이 바라보고, 두려움 없이 다가갈 줄 아는 능력을 키운다. 추상미술은 형태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음악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잊어서 다시 찾게 되는 것이다. 좋은 공간이란 겉에서 보기 좋은 게 아니라 자신의 존재감이 달라지는 곳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아름다움을 살펴보는 눈, ‘심미안’을 기르는 시간. 스치고 지나갔던 사물에서 특별함을 발견하고, 자신의 관점에서 가치 있는 것을 발견하는 새로운 교양 수업이 시작된다.프롤로그_심미안, 가치를 알아보는 능력 Part 1 우리는 무엇을 아름답다고 느끼는가 1 인간의 흔적이 묻은 것이 아름답다 2 나는 얼마나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나 3 차이를 통해 본질을 이해하다 Part 2 숨은 의도를 발견하는 기쁨_미술 1 왜 꼭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봐야 할까 2 낯선 그림도 좋아지려면 3 보고도 좋다고 못 느낀다면 4 추상화와 동양화는 어떻게 이해하나 5 전시를 즐기는 여섯 가지 방법 6 미술관 밖에서 미술 만나기 Part 3 지금 이 순간만 사는 행복_음악 1 시간의 질서를 느끼다 2 사라지기에 가슴에 남는다 3 우리는 왜 국악이 지겨울까 4 거듭 부활하는 아름다움, 클래식 5 귀가 예민해야 음악을 좋아하게 될까 6 음악을 즐기는 능력이 계속 성장하려면 Part 4 나를 둘러싼 공간이 확장되는 마술_건축 1 인간이 공들여 만든 것에 대한 감탄 2 크기의 예술로서 감상하기 3 건축미의 기본, 비례와 균형 4 드러나지 않은 부분까지 살펴보기 5 인간의 삶을 통째로 바꾸는 종합예술 6 좋은 건물에서는 데이트가 잘 된다 Part 5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에 주목하는 힘_사진 1 가장 손에 쉽게 잡을 수 있는 행복의 기술 2 쉬운 만큼 갈증은 크다 3 똑같은 것을 얼마나 ‘다르게’ 4 사진은 시간을 가두는 예술 5 우연인 것처럼 보이는 치밀한 계산 6 나는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인가 Part 6 일상의 욕망을 다독이는 지혜_디자인 1 디자인은 곧 사물의 진화이다 2 사물의 본질적인 가치를 발견하는 일 3 완벽한 디자인일수록 너그럽다 4 일상이 아름다우면 결핍을 느끼지 않는다 “이토록 삶이 거친 것은 뭐가 아름다운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심미안 수업’이 필요한 이유다.” _김정운(문화심리학자) 내 삶에 미적 감각을 더하는 새로운 교양 수업 “아름다움을 살펴보는 눈을 키우다!” 유명하다는 미술 전시회에 가도, 다들 감탄하는 공간에 가도, 대단한 명곡을 들어도 별다른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아름다운 것을 보고도 좋다고 느끼지 못하는 건, 우리가 그동안 예술을 알아야 하는 것, 외워야 하는 것으로 접했기 때문이다. 예술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미적 감각은 특별한 이들만 타고 난 것이 아니다. 이제 편견 없이 바라보고, 두려움 없이 다가갈 줄 아는 능력을 키운다. 추상미술은 형태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음악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잊어서 다시 찾게 되는 것이다. 좋은 공간이란 겉에서 보기 좋은 게 아니라 자신의 존재감이 달라지는 곳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아름다움을 살펴보는 눈, ‘심미안’을 기르는 시간. 스치고 지나갔던 사물에서 특별함을 발견하고, 자신의 관점에서 가치 있는 것을 발견하는 새로운 교양 수업이 시작된다. ★ 김정운(문화심리학자), 유현준(건축가) 등 이 시대의 예술 애호가들이 추천하는 책! ★ 멈춰 있는 내 감각을 다시 생기 있게 만드는 6개의 강의 좋은 것을 보고도 왜 좋은지 느끼지 못할까? 살필 심, 아름다울 미, 눈 안 : 이제 심미안이 필요한 시대가 오다 똑같은 물건이어도 이왕이면 더 예쁜 것을 집고, 일상에서도 미적 감각이 중요해진 시대. 이제 여행을 가도 쇼핑, 레저를 넘어 미술관, 박물관, 디자인숍을 찾아 다니며 아름다움을 체험하려고 한다. 우리의 미적 감각을 깨우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미술, 음악, 건축, 사진 디자인... 그러나 나에게 여전히 멀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외우기 어려운 화가들의 이름, 클래식 기호들과 수많은 예술사적 지식들이 여전히 버겁다. 누구나 알고 있는 세계의 명화를 보면 감동이 일어나는데, 현대 미술로만 옮겨와도 잘 모르겠고 추상화는 더욱 어렵다. 음악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듣던 음악만 듣게 된다. 하지만 지식의 양이 부족하다고 겁낼 필요 없다. 인간에게는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을 살펴보는 눈, 심미안이 숨어 있다. 이제 예술에 대한 선입견과 두려움을 걷어내고, 우리의 감각을 깨우는 법을 배운다. 우리가 갖고 있는 미적 본능을 깨우는 6개의 강의 예술을 통해 나를 긍정하다! ‘심미안 수업’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나 쉽게 답하지 못했던 질문들로부터 시작된다. 자연경관과 인간이 만든 작품 중에 뭐가 더 아름답게 느껴질까? 왜 꼭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봐야 할까? 귀가 예민해야만 음악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왜 인류는 이토록 큰 건물들을 지었을까? 멋진 사진이란 결국 우연히 찍히는 게 아닌가? 비슷한 디자인의 사물 중에서 유독 그것만 좋아 보인다면 무슨 이유일까? 『심미안 수업』은 이런 질문들을 바탕으로 ‘우리는 무엇을 아름답다고 느끼는가’라는 주제에서부터 시작하여 미술부터 디자인까지, 일상 속에 녹아 있는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6개의 주제로 풀어낸 책이다. 아름다움을 추구하여 한 개인의 일생을 바꾸고, 기업의 가치를 지켜낸 재미있는 사례들과 감상자의 입장에서 참고할만한 실용적인 조언들이 가득하다. 전시를 잘 즐기기 위한 6가지 방법, 난해한 추상화와 동양화에 관심을 갖는 법, 똑같은 곡으로 느껴지는 클래식의 세계를 이해하는 법, 내부의 인테리어만이 아니라 주변과의 조화까지 생각하며 건축물을 감상하는 법 등을 알려준다. 여기에 현대인들의 삶의 기술인 사진과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도 더해져, 일상에 가까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예술사 중심의 책이 아니라, 오로지 수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서술한 책이다. 자기 감각에 자신이 생기면, 남들이 무턱대고 좋다고 하는 유명한 것에 휘둘리지 않는다. “좋아하는 일은 스스로의 선택이어야 의미가 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자신의 관점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눈을 갖게 되면 스스로를 긍정하는 강한 힘이 생긴다. 무용한 것이 유용한 것으로 바뀌는 행복의 선순환이 시작된다. 이런 시간을 갖게 되면 삶이 지루할 틈도 괴로울 틈도 없다. 친절한 아트 워커 윤광준과 함께 감각의 사용 매뉴얼을 익히다! 『심미안 수업』의 저자 윤광준은 일찍부터 기자보다 글 잘 쓰는 사진가로, 오디오 평론가로, 생활 속의 명품들을 찾아 소개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에세이스트로 유명하다. 스스로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일상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즐기는 ‘딜레당트(예술 애호가)’라고 생각하는 그의 주변에는 언제나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함께 한다. 편견 없이 장점을 찾아내고, 무엇이든 호기심을 갖고 세심하게 관찰하기 때문이다. 어려운 예술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그가 그동안 다양한 저술과 강연을 통해 이야기해 온 ‘심미안을 기르는 법’을 이번 책에 오롯이 담았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건축가 유현준 등을 비롯하여 각 분야의 문화계 인사들이 추천하는 책이다. 저자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이것이다. 정말 좋은 것을 알아보는 사람은 소유의 욕망에 휘둘리지 않는다. 갖지 못하는 것을 갖고 싶어하는 게 아니라, 오늘 나에게 좋은 것을 충분히 즐기는 데 만족한다. 심미안이 좋은 사람은 자신에게 생겨나는 작은 욕망을 그때그때 잘 해소시킬 줄 알게 된다. 그리하여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에너지를 모으게 된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세기의 명화도 모두 처음에는 낯선 그림이었다. 인류가 존경하는 위대한 예술가들도 한때 무명의 시절이 있었고, 그들의 진가를 알아봐 준 이들이 있었기에 존재할 수 있었다. 아름다움을 느낄 줄 아는 능력은 인간이 가진 가장 우월한 능력이다. 멈춰 있던 내 감각을 다시 생기있게 만드는 ‘심미안 수업’을 만나보자.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기쁨은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찾는 일이다. 예술 애호가로 살면서 느낀 건,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각도 모두 의식적인 활동이라는 것이다. 내가 의미를 둔 것만이 나에게 그 미적인 감흥을 허용한다. 명화도 명곡도, 일상의 작은 연필 하나까지도 그렇다. 심미안을 갖게 되는 건 결국 ‘마음의 눈’을 뜨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미적인 가치를 느끼는 능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무기가 된다. _ [프롤로그] 중에서


플랫폼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
숨쉬는책공장 / 제레미아스 아담스-프라슬 (지은이), 이영주 (옮긴이) / 2020.06.17
16,000원 ⟶ 14,400(10% off)

숨쉬는책공장소설,일반제레미아스 아담스-프라슬 (지은이), 이영주 (옮긴이)
옥스퍼드대학 막달렌컬리지 법학 교수인 제레미아스 아담스 프라슬이 쓴 《Humans as a service》를 우리글로 옮긴 책이다. ‘as a service’는 IT 기술용어에서 따왔다. IT 분야에서는 ‘as a service’가 클라우드로 하드웨어 자원을 서비스하는 ‘Infrastructure as a Service(IaaS)’, 클라우드로 소프트웨어 자원을 서비스하는 ‘Software as a Service(SaaS)’ 등으로 쓰인다. ‘Software as a Service’의 경우 소프트웨어를 컴퓨터에 번거롭게 설치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Humans as a service’는 노동법의 규제를 받지 않고 사람의 노동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뜻에서 플랫폼 노동을 표현한 것이다. 이제 인간이, 인간의 노동력이 서비스되고 있는 셈이다.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1. 주문형 노동 2. 감언이설 3. 군중 속에서 길을 잃다 4. 혁신의 역설 5. 혁신가들을 혁신해 보자 6. 경기장을 평평하게 만들기 에필로그 감사의 글 역자 해제 주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구현된 긱 이코노미와 플랫폼 노동, 혁신의 환상이 말하지 않는 것들 서비스로서의 인간, 서비스되는 인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플랫폼을 매개로 플랫폼 노동이 확산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이나 SNS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배달대행, 대리운전, 가사돌봄 등의 노동력이 사고팔리고 있다. 우버, 에어비앤비, 타다, 배민라이더스, 쿠팡플렉스 등이 대표적인 플랫폼들이다. 특히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외출과 다른 사람과의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플랫폼 노동의 수요가 그야말로 폭발하고 있다. 《플랫폼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는 옥스퍼드대학 막달렌컬리지 법학 교수인 제레미아스 아담스 프라슬이 쓴 《Humans as a service》를 우리글로 옮긴 책이다. ‘as a service’는 IT 기술용어에서 따왔다. IT 분야에서는 ‘as a service’가 클라우드로 하드웨어 자원을 서비스하는 ‘Infrastructure as a Service(IaaS)’, 클라우드로 소프트웨어 자원을 서비스하는 ‘Software as a Service(SaaS)’ 등으로 쓰인다. ‘Software as a Service’의 경우 소프트웨어를 컴퓨터에 번거롭게 설치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Humans as a service’는 노동법의 규제를 받지 않고 사람의 노동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뜻에서 플랫폼 노동을 표현한 것이다. 이제 인간이, 인간의 노동력이 서비스되고 있는 셈이다. 플랫폼 노동은 혁신인가, 덫인가? 플랫폼 노동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원하는 노동력을 쉽고, 빠르며 저렴하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노동자들 역시 일거리를 쉽고, 빠르게 구할 수 있게 되었고 자기 결정을 통해 유연하게 일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쉽고, 빠르고 유연한 일거리는 노동자들에게 불안정과 저임금, 위험을 떠안긴다. 플랫폼 기업들은 자유롭게 일거리를 선택할 수 있는 판을 제공하는 동시에 알고리즘과 등급 평가 등으로 노동자들을 옥죈다. 그리고 계약서에는 분명 노동자가 사장으로 적혀 있지만 일을 시킬 때는 노동자로만 본다. 그런가 하면 ‘일 시킬 땐 우리 직원, 사고 나면 사장’과 같은 태도로 사고와 위험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책임을 피한다. 문제의 핵심은 무엇일까? 그렇다고 《플랫폼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가 플랫폼 기업들을 문 닫게 만들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플랫폼 노동은 이미 우리 생활에 친숙하게 자리를 잡았고, 일자리 기회를 창출하며, 그만의 장점이 있다. 2017년 봄, 영국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영국에는 110만 명의 플랫폼 노동자들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고, 그 수는 계속 늘고 있다. 한국에서도 플랫폼 노동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플랫폼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는 긱 경제(Gig economy)의 숨겨진 노동자들에 초점을 맞춘다. 다시 말해, 이 책은 긱 경제의 양상을 살펴보고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가려진 노동자들의 모습을 돌아보며 플랫폼 노동이 건강하게 더욱 진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달라지는 노동과 경제 상황을 살피고 싶은 독자들에게, 플랫폼 기업과 플랫폼 노동의 문제점을 알아보고 해결책을 모색하기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그렇다면 당신을 위해 일할 사람을 구하고 ‘더 필요하지 않을 때 그들을 자르는’ 것이 왜 더 이상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닌가? 어떻게 긱 경제는 서비스로서의 인간을 팔면서 전통적인 노동법의 보호를 무시할 수 있을까? 왜냐하면 현대판 기계 투르크인과 마찬가지로 많은 플랫폼들은 궁극적으로는 그들의 사업 모델 뒤에 있는 현실을 이해하기 어렵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석이 플랫폼 기업들을 문 닫게 만들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님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긱 경제에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향상된 매칭의 효율성과 관련 알고리즘은 우리 경제에 가치를 부가하고, 일자리 기회를 창출하며, 우리 모두가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해 준다. 그러나 긱 경제가 모든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운영되기 위해서는 플랫폼 기업들이 더 이상 기존 규칙 주변에서 규제 차익거래를 누리지 못하고 그들의 사업 모델에 따른 비용 전체를 부담해야 하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모두에게 평등하고 공평한 조건을 위한 열쇠는 바로 노동법이다. 실제로는 많은 플랫폼 기업들은 운전자들에게 그들의 앱이 작동되는 동안 평균 호출 수락률을 높게 유지하도록 요구하고 승차 취소 가능 횟수에 엄격한 제한을 가한다. 비싼 운행에 집중하려는 시도는 플랫폼 기업의 알고리즘에 의해 통제된다. 다시 말해 “운전자들은 더 높은 요금을 받는 일을 잡기 위해서 더 낮은 요금을 받는 일을 거부하는 행위에 대해 제재를 받는다. 이것은 독립적인 기업가로서 그들의 ‘자유’에 대한 또 다른 제약을 보여 주는 것이다.


디레버리징
좋은땅 / 박홍기 (지은이) / 2020.02.14
20,000원 ⟶ 18,000(10% off)

좋은땅소설,일반박홍기 (지은이)
2010년 이후 급속히 진행된 저임금 비정규직은 노동 생산성을 떨어뜨렸다. 우리는 그 원인이 교육과 직무능력의 불일치에 있음을 알고 있지만 권위주의적인 수직구조와 기득권의 권력 유지를 위하여 눈감아 왔다. 누군가의 삶을 소모품처럼 써 버리는 구조, 하청업체에 대한 원청 수탈, 생산성의 하락 등 우리는 어떻게 해야 이런 과잉적이고 파괴적인 경제 모순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을까? 또한 어떻게 진단을 내리고 해결을 해 나가야 하는 것일까? 『디레버리징』은 우리의 현실을 하나하나 파헤쳐 전망을 내다보고 있으며 해결 방안을 촉구하기 위한 탈출 방향 또한 제시하고 있다.서문: 한국 자본시장의 거대한 전환 1. 뉴 노멀 시대의 등장 2. 금융시스템의 변화와 진화 3. 바젤3 시스템 4. 2019년 국내은행의 재무 상황 5. 2017년 FSB(국제 금융안정위원회)의 평가 6. DSR(Debt Service Ratio)의 적용과 그에 따른 영향 7. 2019년, 부동산 임대업 RTI에 의한 자영업 구조조정 8. 2020년, 개인 신용등급 점수제 전 금융권 시행 9. 2021년, 수도권 대규모 역전세 대란의 위험 10. 2020년 1~12월 일정표 11. 2021년 이후의 내환 위기에 대하여 12. 2022년 전국 200만 가구 유령화 마을 사태 13. 2023년 전망과 한국 사회 부록 용어 설명 출처- 박홍기 저자의 『리밸런싱』 후속작 - 과잉적이고 파괴적인 경제적 모순을 낱낱이 들여다보다 - 바젤3 그 세 번째 이야기 소득 분배의 악화, 중상층의 몰락, 빈곤층의 전세대별 확대화, 은퇴 공포 마케팅 등 사회적인 문제로 인해 현재 한국 경제는 경기 순환적 불황에서 구조적인 불황으로 전환되고 있다. 대내외적인 정치적, 사회적 갈등 요소 또한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불로소득에 대한 갈망이 점점 더 커지면서 전체적인 노동 생산에 대한 경쟁력은 떨어지는 추세이다. 2010년 이후 급속히 진행된 저임금 비정규직은 노동 생산성을 떨어뜨렸다. 우리는 그 원인이 교육과 직무능력의 불일치에 있음을 알고 있지만 권위주의적인 수직구조와 기득권의 권력 유지를 위하여 눈감아 왔다. 독점적 시장의 세습과 지연, 혈연, 학연으로 이루어진 사회구조의 고착화를 뿌리 뽑아야 하지만 권력 유지를 위해 이 문제를 개인과 그 개인의 생산성 책임으로 돌리는 것이다. 이런 태도는 현재 경제 기득권의 세습체제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고착화시키는 불합리함이자 횡포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의 삶을 소모품처럼 써 버리는 구조, 하청업체에 대한 원청 수탈, 생산성의 하락 등 우리는 어떻게 해야 이런 과잉적이고 파괴적인 경제 모순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을까? 또한 어떻게 진단을 내리고 해결을 해 나가야 하는 것일까? 소비와 투자가 감소하고 수출에 있어 각 분야에서 국가의 경쟁력이 후퇴하는 지금 경제의 역동성으로 믿어 온 전문경영인들의 신화도 전문직 고소득의 신화도 종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에 박홍기 저자는 『디레버리징』을 통해 우리의 현실을 하나하나 파헤쳐 전망을 내다보고 있으며 해결 방안을 촉구하기 위한 탈출 방향 또한 제시하고 있다.


오 헨리 단편선
아로파 / 오 헨리 지음, 박설영 옮김 / 2016.03.25
16,000원 ⟶ 14,400(10% off)

아로파청소년 문학오 헨리 지음, 박설영 옮김
아로파 세계문학 4권. 미국 단편 소설계의 대가 오 헨리의 작품선으로, 모두에게 친숙한 '크리스마스 선물'과 '마지막 잎새'를 포함한 여러 작품이 실려 있다. 작품들 속에는 사회의 낮은 곳을 바라보는 오 헨리의 따뜻한 시선과 그가 구현하고자 했던 휴머니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 오 헨리는 사랑과 희생, 신의 등의 가치를 중요시했으며 작품 대부분이 이를 주제로 삼고 있다. 이러한 메시지들은 그의 전매특허 기법인 트위스트 엔딩을 통해 더욱 인상적으로 전달된다.크리스마스 선물 경찰관과 찬송가 메뉴판 위의 봄 마지막 잎새 20년 후 가구 딸린 셋방 백작과 결혼식 손님 손질된 등불 물레방아가 있는 교회 구두쇠 연인 추수 감사절의 두 신사 카페 안의 세계주의자 개심 비법의 술 도시 물을 먹은 사람 뉴욕인의 탄생 하그레이브스의 멋진 연기 오 헨리 단편선 깊이읽기_해설편 오 헨리 단편선 깊이읽기_토론·논술 문제편 아로파 세계문학을 펴내며미국 문학계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 오 헨리 단편 소설에 휴머니즘의 숨결을 불어넣다! “나는 오 헨리의 작품 속에서 뉴욕의 여점원들을 위한 개혁안을 발견해 냈다.” - 시어도어 루스벨트(미국 제26대 대통령) “오 헨리를 다른 작가와 비교하는 일은 무의미하다. 그의 문학적 재능은 누구보다도 독창적이고 유쾌하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그의 뛰어난 필력, 기발한 재치와 유머, 다채로운 아이디어에 만족을 느낀다.” - 헨리 제임스 포먼 《오 헨리 단편선》은 미국 단편 소설계의 대가 오 헨리의 작품선으로, 모두에게 친숙한 과 를 포함한 여러 작품이 그 안에 실려 있다. 작품들 속에는 사회의 낮은 곳을 바라보는 오 헨리의 따뜻한 시선과 그가 구현하고자 했던 휴머니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 오 헨리는 사랑과 희생, 신의 등의 가치를 중요시했으며 작품 대부분이 이를 주제로 삼고 있다. 이러한 메시지들은 그의 전매특허 기법인 트위스트 엔딩을 통해 더욱 인상적으로 전달된다. 《오 헨리 단편선》을 읽으면 휴머니즘적 메시지와 더불어 오 헨리의 뛰어난 글 솜씨와 유머 등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최적의 세계문학전집! 자세한 해설 및 토론, 논술 문제 수록 사랑, 나눔, 연대를 실천하는 에서는 주요 독자를 청소년으로 설정하여, 평생의 감동을 줄 만한 세계 명작을 출간한다. 《오 헨리 단편선》은 그 네 번째 작품으로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정확한 번역, 작품 이해를 돕는 상세한 해설을 수록하였다. 특히 도서 말미에 실은 토론, 논술 문제는 청소년 시기 생각의 폭을 깊고 넓게 확장해 줄 아로파 세계문학 시리즈만의 특장점이다. 아로파 세계문학 《오 헨리 단편선》을 통해 시대를 앞서 나간 오 헨리의 통찰력을 살펴보고, 시대를 아우르는 명작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모두 알다시피 동방박사들은 뛰어난 현자였다. 그들이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아기 예수에게 바칠 선물을 가져왔고, 그렇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이 시작됐다. 현명한 사람들이니 당연히 지혜롭게 선물을 골랐을 것이고, 혹시 선물이 겹쳤을 때는 교환할 수 있는 특권도 있었으리라. 여기에 나는 싸구려 아파트에 사는 바보스러운 젊은 부부 한 쌍의 평범한 이야기를 두서없이 늘어놓았다. 그들은 어리석게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 때문에 자신이 가장 아끼는 보물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오늘을 사는 현명한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선물을 주는 모든 사람들, 아니 선물을 주고받는 모든 사람들 가운데 그들이 가장 현자라는 것이다. 세상에 이들보다 더 현명한 사람은 없다. 그들이 바로 동방박사들이다. - 중에서 “열둘.” 그녀가 말했다. 잠시 후 “열하나.” 또 금방 “열.” 그리고 “아홉.” 그다음에는 “여덟.”, “일곱.”을 거의 동시에 내뱉었다.수는 걱정스러운 눈으로 창밖을 쳐다보았다. 대체 무얼 세고 있는 걸까? 창밖에 보이는 건 황량하고 텅 빈 마당과 6미터쯤 떨어진 옆집의 휑한 벽돌담뿐이었다. 그곳에는 뿌리가 썩어 말라비틀어진 담쟁이덩굴이 벽면의 반을 휘감고 있었다. 가을의 차가운 입김이 덩굴을 세차게 흔든 탓에 잎이 거의 떨어져서, 헐벗은 담쟁이 줄기만이 다 허물어져 가는 벽에 매달려 있었다.“뭘 세고 있는 거야, 존시?” 수가 물었다.“여섯,” 존시가 거의 속삭이듯 말했다. “이제는 더 빨리 떨어지고 있어. 3일 전만 해도 100개 정도가 있어서 세느라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는데. 근데 지금은 쉬워졌어. 저기 또 하나 떨어지네. 이제 다섯 개밖에 남지 않았어.”“뭐가 다섯 개라는 거야. 말 좀 해봐.”“담쟁이덩굴에 매달린 잎사귀. 마지막 잎이 떨어지면 나도 같이 죽을 거야. 3일 전부터 그런 확신이 들어. 의사가 아무 말도 안 해?” - 중에서 “20년 전 오늘,” 남자가 말했다. “전 이곳 ‘빅 조 브래디’에서 제가 가장 아끼는 친구이자 세상에 둘도 없이 멋진 녀석, 지미 웰스와 식사를 했습니다. 우리는 이곳 뉴욕에서 형제처럼 자랐죠. 저는 열여덟이었고 지미는 스물이었어요. 다음 날 아침 저는 큰돈을 벌기 위해 서부로 떠날 예정이었습니다. 지미는 좀처럼 뉴욕을 떠나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 친구는 뉴욕이 지구의 유일한 도시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날 밤 우리는 약속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하든 얼마나 멀리서 살고 있든 간에, 정확히 20년 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이곳에서 다시 만나자고. 20년이 지난후면 각자 운명을 개척해서 단단히 한몫 챙겼을 거라고 생각했죠.” - 중에서


월간 생활 도구
지콜론북 / 김자영, 이진주 (지은이) / 2020.04.28
21,000원 ⟶ 18,900(10% off)

지콜론북소설,일반김자영, 이진주 (지은이)
좋은 물건이란 무엇일까? 라는 물음에서 시작한 이 책은 열두 달 시간의 흐름으로 매일 손길이 닿으며 일상을 담아낸 생활 도구를 소개한다. 생활 속에서 만난 사물이 때로는 영감을 주고, 위로 받기도 하며 미소 짓게도 한다. 오랜 친구 같은 편안함을 주고, 삶의 흔적을 어루만지는 일상의 도구를 통해 삶을 다채롭게 만드는 물건의 세계를 만나보자. 건축가가 성당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모카 포트, 달의 주기에 따라 가꾼 허브로 만들어 숙면을 도와주는 필로우 스프레이, 십 년이라는 시간 속 하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십 년 다이어리, 아끼는 물건에 윤과 결을 살려주는 왁스와 윤활유 등. 일상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쓰임을 고민해 물건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고, 그 물건을 사용하며 가치를 발견하는 기쁨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 정직하고 진솔한 물건을 담은 마흔여섯 가지 이야기로 안내한다. Prologue January 맛의 기쁨 스퍼틀 Spurtle 아이스크림 스쿱 1020 Original 드리퍼 Copper Wave Dripper 모카 포트 La Cupola February 그리운 시절 테트리스 게임기 Tetris Micro Arcade 휴대 전화 MP 02 오르골 Mozartkugel Spieluhr 베이클라이트 스위치와 콘센트 Bakelitschalter March 기록의 가치 십 년 다이어리 10 Years Memo 캘린더 스탬프 Perpetual Calendar Stamp 측량 수첩 Survey Field Notebook 연필 Perfect Pencil 9000 디스크 바인딩 노트 ATOMA Notebooks April 봄날의 향취 페이퍼 인센스 Papier d?Arm?nie 문진 Dandelion 아로마 스톤 Duftstein 필로우 스프레이 Kissenspray beruhigend May 초대하는 날 꽃병 Aalto Vase 냄비 받침 Untersetzer L 우든 트레이 Turning Tray 오벌 트레이 Ovales Serviertablett June 생활의 별책 부록 튜브 말이 Tubenschl?ssel 유리병 뚜껑 따개 JarKey 병따개마개 Sizzler July 청량한 여름 쿨링 파우더 Prickly Heat Cooling Powder 가루 치약 Per Blan 면도 비누 Rasierseife 천연 살균 소독제 Pasteuriser 77 August 자연 예찬 새소리 피리 Oiseaux 방수 가방 Wickelfisch 루프 톱 텐트 Airtop 비눗방울 Bio Bubbles September 글 읽는 밤 신문 걸이 Original Wiener Zeitungshalter 책솔 B?cher-Staubb?rste 피아노 램프 Klavierleuchte Boogie 책갈피 Book Darts October 아끼는 마음 옷솔 CG1 왁스 Renaissance Wax 윤활유 Ballistol Universal?l November 정리의 기본 부엌 칼꽂이 Knife Insert 고무줄 Rubber Tie Bands and X-Bands 정리 가방 Bag System 키친 타월 EGYPT Kitchen Towels December 간절한 바람 아드벤츠 칼렌더 Adventskalender Traumnacht 종이별 조명 Annaberger Faltstern 편지지와 편지 봉투 Classic Laid Paper & Envelope Index물건을 따라 떠나는 여정 오랫동안 곁에 두고 싶은 삶의 물건 어떤 물건을 고르는 일은 늘 설레는 일이다. 시간을 들여 물건을 고르고, 물건에 담긴 이야기를 살피다 보면 그 물건에 더 깊은 애정이 느껴지기도 한다. 『월간 생활 도구』는 두 저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 직접 사용한 물건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온라인에서 '카탈로그' 상점을 운영하는 저자는 생활용품을 직접 사용해보며 물건에 담긴 기록을 찾아 나선다. 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전하고, 소소한 일상을 소재 삼으며 삶과 맞닿아 있는 사물을 소개한다. 물건은 만든 이와 사용하는 이의 가치관이 반영되는 만큼 더욱 신중히 고르고 꼼꼼하게 살핀다. 그렇기에 제품에 담긴 이야기는 물론 특성과 장점을 잘 알고 있다. 마음에 드는 물건 덕분에 하루가 특별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업고 있던 아이를 등에 내려 이불을 덮이고 오르골 태엽을 감아 나무 오르골이 공명하게 울려 퍼지는 소리를 함께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하거나, 푸른 초원 위의 그림 같은 집을 차 위에 짓고 머리맡으로 펼쳐지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잠들 수 있는 루프 톱 텐트 펼치기도 하며, 늦저녁 소파에 기대 피아노 램프를 켜고 고요한 시간을 즐기며 책을 읽는다. 복잡한 마음을 다스리고자 천연 살균 소독제로 집과 마음을 정돈하기도 한다. 끊임없이 사물에 둘러싸여 있는 세상에서 곁에 두고 싶은 물건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그럼에도 지친 일상을 즐겁게 만드는 위트 있는 사물부터, 만드는 이의 정성이 가득한 제품, 각자의 추억이 담긴 이야기 등 물건을 따라 떠나는 여정을 『월간 생활 도구』와 함께하자. 작은 차이를 알아보는 감각 물건에 관한 사려 깊은 기록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더해지는 물건이 있다. 『월간 생활 도구』에서는 눈으로 보기에만 좋은 제품이 아닌 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물건으로 가득 채웠다. 이 책에 소개되는 46가지의 물건은 허투루 만든 제품이 하나도 없다. 연필과 색연필 브랜드로 유명한 파버카스텔 가문은 완벽한 연필을 만들기 위해 9대에 걸쳐 전통을 지키고자 했고, 프랑스 화학자는 여행의 향기를 그대로 간직하기 위해 만든 페이퍼 인센스를 제작했다. 일본의 사무용품 회사인 고쿠요는 밖에서 일하는 측량 기사를 위해 한 손에 잡히는 수첩을 만드는 등 물건에는 만든 이의 고심과 배려, 탁월한 품질과 디테일, 타인의 직업에 대한 이해가 녹아 있다. 이 책은 텍스처 온 텍스처와 김정인이 찍은 사진이 더해져 더욱 풍부하게 사물을 들여다볼 수 있다. 사물의 쓰임을 정확히 전달하고자 두 저자와 사진작가는 많은 고민을 했다. 물건을 만든 이의 정성에 사용하는 이에게 물건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저자의 진심이 담겨 따뜻한 마음이 스민다. 삶의 이야기를 찾아내는 계절의 생활 도구 월간 생활 도구는 책 제목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열두 달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엮었다. 1월부터 12월까지 계절에 어울리는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물건을 소개한다. 1월 '맛의 기쁨'에서는 간소한 음식이라도 그 맛을 한결 살려주는 도구에 대한 이야기, 2월 '그리운 시절'에서는 순수하던 어린 시절 즐거웠던 때 떠올리는 사물을 이야기하고, 3월 '기록의 가치'는 기록하지 않은 사람은 느낄 수 없는 기쁨을 느끼게 하는 다이어리, 연필, 수첩 등을 소개한다. 4월 '봄날의 향취'에서는 아름다운 찰나를 붙잡는 민들레 씨앗을 담은 문진, 숙면을 도와주는 필로우 스프레이, 아로마 스톤 등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5월 '초대하는 날'에서는 가까운 이에게 정성이 담긴 한 끼를 대접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를, 6월 '생활의 별책 부록'은 필수품은 아니지만 가지고 있으면 한결 편한 튜브 말이, 유리병뚜껑마개 등을, 7월 '청량한 여름'에서는 찌는 듯한 더위와 눅진한 땀을 식혀줄 물건을 소개한다. 8월 '자연 예찬'은 자연을 오롯이 담을 수 있는 피리와 루프 톱 텐트 등을, 9월 '글 읽는 밤'에서는 책 속의 빛나는 문장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책갈피, 램프, 북솔, 신문 걸이의 세계로 안내한다. 10월 '아끼는 마음'에서는 물건의 윤과 결을 살려주는 제품 이야기를 풀어보고, 11월 '정리의 기본'인 똑똑한 수납 용품을, 12월 '간절한 바람'에서는 마음을 담아 이루어지고 싶은 마음을 담을 수 있는 편지지와 편지 봉투, 캘린더, 조명을 소개한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살펴보고 다양한 이야기를 발견하는 기쁨을 월간 생활 도구와 함께하길 바란다. 평범하고 단순한 모습 안에 소신과 시간을 품고 있는 것이 우리에게는 호기심과 수집의 대상이다. 여기에서 마흔여섯 개의 도구를 꺼내 열두 달의 흐름에 따라 엮었다. 모두 오랫동안 곁에 두었던 사물로, 이들은 진열품에 그치지 않고 매일 손길이 닿으며 생활을 담아낸다. 이 책은 물건에 대한 기록이며, 일상을 세심히 관찰하고 쓰임을 고민해 제품을 선보였던 사려 깊은 사람에 대한 글이기도 하다. / Prologue 쓰바메 장인들은 거울을 연마하듯 금속을 연마하는 기법으로 구리를 반질반질하게 갈고 닦아 단순한 형태와 세련된 마무리가 돋보이는 드리퍼를 만든다. 생활 도구를 공예품으로 만들어낸 장인의 섬세한 손길을 닮고 싶은 아침, 부드럽게 핸드 드립 커피를 내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 드리퍼 Copper Wave Dripper


바른연애 길잡이 5
영컴(YOUNG COM) / 남수 (지은이) / 2020.01.15
12,000원 ⟶ 10,800(10% off)

영컴(YOUNG COM)소설,일반남수 (지은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재현이와의 저녁 약속! 분위기도 훈훈하고, 고백을 다짐한 바름은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는다. 바름은 잠시 재현이 편의점에 간 사이에 용기를 내어 고백할 준비를 한다. 그러나 재현은 편의점에서 마주친 뜻밖의 인물 때문에 마음이 심란하기만 하다. 그런 재현의 마음을 모른 채, 바름은 조심스레 고백하지만, 재현은 가라앉은 표정으로 ‘오늘 영화 못 볼 것 같아.’라며 바름이의 고백 타이밍을 깨뜨린다.57화 658화 2959화 6160화 8161화 10662화 13263화 15064화 17065화 18966화 20167화 21968화 240“고백할 거거든.”재현에게 고백하려는 바름, 바름에게 고백하려는 유연!두 사람의 사랑 고백, 그 결과는?!기다리고 기다리던 재현이와의 저녁 약속! 분위기도 훈훈하고, 고백을 다짐한 바름은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는다. 바름은 잠시 재현이 편의점에 간 사이에 용기를 내어 고백할 준비를 한다. 그러나 재현은 편의점에서 마주친 뜻밖의 인물 때문에 마음이 심란하기만 하다. 그런 재현의 마음을 모른 채, 바름은 조심스레 고백하지만, 재현은 가라앉은 표정으로 ‘오늘 영화 못 볼 것 같아.’라며 바름이의 고백 타이밍을 깨뜨린다. 도대체 재현은 누구를 만났기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바름에게 선을 긋는 것일까?한편, 유연이는 중대한 일을 앞두고 아름을 만나 조언을 구하려 한다. 그것은 바로, 바름에게 고백하기! 아름이는 바름에게 신중하게 다가갈 것을 조언하지만, 유연은 친한 선배에서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 고백할 결심을 한다. 때마침 학교 축제가 시작되고, 캠퍼스는 들썩들썩한 분위기가 된다. 마침, 바름이와 함께 학과 축제 준비도 같이하는 행운이 찾아온다. 두 사람 사이에 파란불이 켜질 징조일까? 고백하기 딱 좋은 기회가 온 듯한데……. 과연, 유연이는 바름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2017 청춘로맨스 대전’ 최우수상 수상작, 네이버 화요 웹툰《바른연애 길잡이》의 단행본 5권 START!| 리뷰“어쩌다 우리는 이렇게 멀리 와 버린 걸까….”연애, 그 씁쓸한 이면에 대하여.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려는 연인,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려는 순간은 언제나 가슴 설레는 장면이다. 그러나 연애의 끝자락에 선 연인의 모습은 어떨까?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도은과 아름이를 통해 연애의 씁쓸한 모습을 이야기한다. 서로 바라만 봐도 즐거웠던 연애였지만, 청춘의 사랑엔 설렘만 있지 않음을, 아쉬운 이별도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작품 초반부터 힘든 연애를 지속했던 도은은 결국, 준혁에게 이별을 고했다. 독자들도 많은 공감 의견을 보냈을 정도로, 도은의 이별은 수많은 커플이 겪었을 법한 상황이다. 도은과 준혁은 그동안 싸움과 화해를 반복했지만, 좀처럼 변화될 기미가 없었다. 두 사람이 이 관계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저 곁에 있어 주기만을 바란 것일까? 작품은 어쩌면 두 사람이 붙잡고 있던 것은 ‘사랑했던 과거’였음을 회상 장면을 통해 보여준다. 사랑에 빠진 바름과 대조적으로 사랑으로부터 멀어지려는 도은이기에 더욱 안타깝기만 하다.반면, 아름과 민석 커플은 낭만이 가득한 캠퍼스를 벗어나 현실에 발을 담근 커플을 대변한다. 아름이는 바름이가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볼 정도로 취업, 연애, 동아리 활동까지 모두 똑 부러지게 잘하는 사람이다. 바름이 못지않게 열심히 사는 아름이지만, 바쁜 일정으로 민석과의 데이트 약속은 자꾸 미뤄지기만 한다. 그런 아름에게 괜찮다고는 말하지만, 민석은 씁쓸한 표정으로 웃음을 짓는다. 그의 웃음은 어떤 의미였을까? 약속은 반복되어 계속 미루어지고, 두 사람의 사랑도 점점 희미해진다. 무엇이든지 최선을 다하려는 아름, 과연 민석과의 만남도 최선을 다해 이어나갈 수 있을까?작품 초기 낭만이 가득했던 캠퍼스였지만, 사랑의 위기를 맞은 연인들이 하나둘 늘어난다. 반면,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에 애가 타는 바름, 유연, 하남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잘 이루어지고,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이다지도 어려운 일일까? 『바른연애 길잡이 5』에서 엇갈린 연인과 사랑 문제로 고민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진다!


눈맞춤 육아법
넥스트북스 / 김효선, 김미미 (지은이) / 2020.06.24
15,000원 ⟶ 13,500(10% off)

넥스트북스체험,놀이김효선, 김미미 (지은이)
의외로 많은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굉장히 막막해한다. 아이를 위해 잘 놀아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막상 아이와 놀려고 하면 어떻게 잘 놀아줘야 할지 난감하고, 또 얼마만큼 놀아줘야 아이가 충족감을 느끼는지도 잘 모른다. 일하느라 바쁜 엄마 아빠라면 사정은 더 힘들어진다. 아이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내는 것부터가 난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 일에, 집안일에 하루를 정신없이 보내면서도 왠지 아이에게는 부족한 부모인 것 같아 늘 미안해하는 워킹맘, 워킹대디들도 많다. 『눈맞춤 육아법』은 바쁘고, 지치고, 힘든 부모들도 짧은 시간 동안 아이와 함께 ‘질’ 높은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해주는 책이다. 매일 반복되는 육아로 스트레스에 빠진 엄마들,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모르는 아빠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에게 행복한 오늘을 선물해주고 싶은 부모들이라면 꼭 주목해보아야 할 책이다.프롤로그 _ 부모와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육아, ‘눈맞춤’에서 시작됩니다 눈맞춤 육아법 1 _ 일상 되돌아보기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놀이는 자신의 세계다 마음만 앞서는 부모들의 오해와 착각 아이에게 느끼는 미안함과 죄책감 사이 아이와 함께 보내는 10분이라는 시간의 힘 당신의 ‘양육 효능감’은 어떻게 되나요? 아이가 계속 놀아달라고 하는 이유 아이와의 소통에도 타이밍이 있다 엄마 아빠를 부를 때, 아이가 원하는 것은? 장난감은 장난감이지 놀이가 아니다 의견을 조율하는 방법, 놀이로 키우자 눈맞춤 육아법 2 _ 아이의 관점으로 이해하기 아이의 놀이를 지켜보면 아이의 마음이 보입니다 계속 질문만 하는 아이, 늘 좋은 걸까? 자기 생각만 고집하는 아이, 왜 그런 걸까? 부모를 통제하려는 아이, 괜찮은 걸까? 지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아이 이기는 것 대신에 지는 것을 선택하는 아이 공격적인 놀이를 많이 하면, 공격적인 아이가 될까? 로봇 놀이를 하는 여자 아이와 메이크업 놀이를 하는 남자 아이 집중하는 시간이 짧은 아이 똑같은 놀이를 반복하거나 특정 놀이를 따라 하는 아이 장난감의 일부분에만 집착하는 아이 손에 묻는 것을 유독 싫어하는 아이 혼자서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아이 또래들과 다른, 일반적이지 않은 놀이를 하는 아이 왜 불편했던 경험을 놀이로 표현하는 걸까? 왜 스스로 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해달라고만 할까? 신체놀이만 하는 아이, 혹은 신체놀이를 거부하는 아이 나이에 맞지 않는 장난감을 갖고 노는 아이 안 된다고 해도 계속 물장난을 하는 아이 어지럽히기만 하고 정리는 안 하는 아이 놀이의 끝이 항상 좋지 않게 마무리되는 이유 눈맞춤 육아법 3 _ 아이의 언어로 말 걸기 아이의 생각을 자라게 하는 상호작용은 따로 있습니다 사랑 표현은 매일 해도 모자라다 아이의 자존감은 칭찬을 먹고 자란다 아이를 따라 하기, 아이의 자신감이 자란다 놀이 행동을 말로 표현하기, 아이의 집중력이 자란다 감정과 욕구를 말로 표현하기, 아이의 공감력이 자란다 딱딱한 명령조가 아니라 존중하는 태도로 이야기하기 표정과 말이 다른 이중 메시지는 아이를 혼란스럽게 한다 한 번에 한 가지씩만 말하라 장난으로라도 아이를 놀리지 마라 습관적인 ‘아니야’는 아이를 위축되게 만든다 반드시,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라 아이 스스로 마음을 조절할 시간을 줘라 눈맞춤 육아법 4 _ 함께 놀이하기 아이를 성장시키는 놀이, 하루 10분으로도 충분해요 1분으로도 통할 수 있고, 5분으로도 즐거울 수 있다 부모와 아이의 유대감이 꽃피는 10분 놀이 - 친밀한 관계를 쌓는 신체 놀이 / 창의성과 사회성을 높여주는 역할 놀이 / 아이의 정서 발달에 좋은 미술 놀이 0~7세 연령별 발달 단계에 따른 놀이방법 - 0세: 활발히 탐색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 만 1세 : 매일 자라고 있어요, 무엇에든 반응해주세요 / 만 2세: 자유롭게 활동 영역과 내용을 넓혀나가요 / 만 3세: 상호작용이 확장되고 다양한 경험을 해봐요 / 만 4~5세: 호기심이 커져요, 도전하게 해주세요 / 만 6~7세: 성취감을 단계적으로 경험하도록 해주세요 적응력을 높이는 돌봄 놀이 오감과 관계 형성을 높이는 감각 놀이 안전한 세상을 넓히는 영웅 놀이, 역할 놀이 마음과 마음으로 서로 통하는 이심전심 가족 놀이 40 - 함께 몸을 쓰며 즐기는 신체 놀이 20 / ?함께 만들면서 재미를 발견하는 미술 놀이 20 아이의 상호작용 능력을 키우는 보드게임 활용법 - 보드게임을 하면 좋은 이유 / 게임을 할 때, 상황에 따른 좋은 대화법 / 어떤 보드게임을 하면 좋을까? 에필로그 _ 부모와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육아, ‘눈맞춤’에서 시작됩니다“우리 아이의 오늘은 충분히 행복했을까?” 시간과 체력은 늘 부족해도, 아이는 잘 키우고 싶은 세상 모든 부모들을 위한 현실밀착형 육아 솔루션 의외로 많은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굉장히 막막해한다. 아이를 위해 잘 놀아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막상 아이와 놀려고 하면 어떻게 잘 놀아줘야 할지 난감하고, 또 얼마만큼 놀아줘야 아이가 충족감을 느끼는지도 잘 모른다. 일하느라 바쁜 엄마 아빠라면 사정은 더 힘들어진다. 아이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내는 것부터가 난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 일에, 집안일에 하루를 정신없이 보내면서도 왠지 아이에게는 부족한 부모인 것 같아 늘 미안해하는 워킹맘, 워킹대디들도 많다. 『눈맞춤 육아법』은 이처럼 시간과 체력은 늘 부족한데 아이는 잘 키우고 싶은 대한민국 모든 부모들을 위해 현실적인 솔루션을 전해주는 책이다. “단순히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만이 해답은 아닙니다. 24시간을 부모와 붙어 있어도 아이가 느끼기에 그 시간이 심심하고, 불편하고, 뭔가 불만족스러웠다면, 부모와 함께 보낸 시간이 오히려 불안한 기억으로 남게 됩니다. 반면, 부모와 온종일 떨어져 있었어도 퇴근 후 밝은 얼굴로 들어온 부모가 자신을 마음껏 안아주고,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잠깐이라도 할애해서 놀아주었다면 ‘우리 엄마(아빠)와 함께 있는 것을 즐거워’라는 기억이 아이의 머릿속에 남게 됩니다. 결국,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저자들의 말처럼, 『눈맞춤 육아법』은 바쁘고, 지치고, 힘든 부모들도 짧은 시간 동안 아이와 함께 ‘질’ 높은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해주는 책이다. 매일 반복되는 육아로 스트레스에 빠진 엄마들,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모르는 아빠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에게 행복한 오늘을 선물해주고 싶은 부모들이라면 꼭 주목해보아야 할 책이다. “하루 5분, 아이와 진심으로 친구가 되어주세요!” 바쁘고, 지치고, 힘든 엄마 아빠들도 짧지만 최고의 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내는 법 놀이심리상담 전문가로 함께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들은 현장에서 10년 이상 활동하며 지금까지 수만 명의 부모와 아이들을 만나 상담해왔다.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의 놀이 치료를 집중적으로 진행하는 것과 더불어 부모와 자녀 간의 상호작용 문제를 개선하고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활동들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저자들 역시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전문가로서 뿐만이 아니라 엄마로서 경험하는 육아 문제들에 함께 공감하고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 담겨 있기도 하다. 저자들은 먼저 아이와의 상호작용에서 가장 중요한 육아 습관으로 ‘눈맞춤’을 강조하고 있다. 말 그대로, ‘부모가 아이와 눈을 맞춘다’는 의미다. 아이의 관점에서 바라봐주고 관심을 보여주는 것, 아이의 시선으로 이해하며 말을 걸어주는 것, 아이와 함께 놀이하며 아이의 마음에 응답해주는 것, 그렇게 아이와 진심으로 친구가 되어주는 것, 그럼으로써 아이도 부모도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 그것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눈맞춤 육아’다. “부모와 보낸 시간이 아이의 인생이 됩니다!” 아이의 충족감을 채워주고 자존감을 키워주는 매일매일 육아습관, ‘눈맞춤 육아법’ 그럼 어떻게 ‘눈맞춤 육아’를 해나가면 될까?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의 대부분은 사실 ‘대화’와 ‘놀이’로 채워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눈맞춤 육아’의 관점에서 아이와의 대화나 놀이를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지 차근차근 짚어보았습니다.” 실제로 책에는 많은 부모들이 고민하는 문제를 해결해줄 대화법과 놀이법이 곳곳에 담겨 있다. 다양한 상담 사례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공감하면서 읽게 되는 구절들도 많고, 일상에서 따라 해보거나 적용해볼 수 있는 유용한 방법들도 많다. “육아는 결국 내 아이와 어떤 시간을 쌓아가느냐의 문제입니다. 아이는 엄마 아빠와 눈을 맞추며 상호작용하는 그런 작은 순간들을 쌓으며 성장합니다. 아이의 자존감, 자신감, 공감력, 창의력, 사회성, 책임감 등등 부모들이 그토록 키워주고 싶어 하는 점들 역시 부모가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 속에서 싹트게 됩니다. 엄마 아빠와 보낸 시간이 아이에게는 인생이 되는 셈입니다.” 저자들의 말처럼, 부모가 아이에게 전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하는 눈맞춤의 시간들’이 아닐까? 이제 『눈맞춤 육아법』과 함께 내 아이도 세상 가장 환한 웃음을 지으며 즐거운 순간들을 매일 쌓아갈 수 있도록 해보자. 아이의 충족감은 꼭꼭 채워주고 자존감은 쑥쑥 키워주는 육아 습관, ‘눈맞춤 육아법’을 실천해보자. 아이가 원하는 ‘살아 있고, 애정 어리며, 집중해주는 반응’, 우리는 그것을 한마디로 ‘눈맞춤’이라고 표현해봤습니다. 말 그대로, ‘부모가 아이와 눈을 맞춘다’는 것입니다. 그게 어떤 의미일까요? 아이의 관점에서 바라봐주고 관심을 보여주는 것, 아이의 시선으로 이해하며 말을 걸어주는 것, 아이와 함께 놀이하며 아이의 마음에 응답해주는 것, 그럼으로써 아이도 부모도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자 하는 ‘눈맞춤 육아’입니다.많은 부모들이 육아를 하면서 ‘대화’와 ‘놀이’에 대한 고민이나 문제를 많이 토로하곤 합니다. 사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의 대부분은 대화와 놀이로 채워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눈맞춤 육아’의 관점에서 내 아이와의 대화나 놀이를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지 차근차근 짚어보았습니다.실제 상담을 했던 사례를 바탕으로, 평소 많은 부모님들이 궁금해 하거나 고민하고 있는 점들을 녹여냈기 때문에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 일상에서 쉽게 따라 해보거나 적용해볼 수 있는 대화 방법이나 놀이 방법도 곳곳에 담아냈습니다. 실제로 한 번씩 시도해고 실천해보기를 권해봅니다 부모는 놀이를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놀이에 들어가야 합니다. 아이의 놀이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번 아이를 관찰해보세요. 아이가 노는 모습을 지켜봐주는 것도 아이의 놀이 세계로 들어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말없이 아이의 놀이를 10분 정도 지켜보세요. 작은 손으로 장난감을 쥐는 모습, 중얼대는 예쁜 입술, 가끔 나를 보고 웃는 미소, 나를 부르는 사랑스러운 목소리를 가만히 느껴보세요.


해커스 토플 리스닝 (Hackers TOEFL Listening) (4rd iBT Edition)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David Cho (지은이) / 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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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소설,일반David Cho (지은이)
2019년 8월 1일 새롭게 시행된, NEW TOEFL iBT 완벽 반영하였다. 고득점을 위한 완벽한 학습 전략 제시하였고, 정답+스크립트+정확한 해석+정답단서를 포함한 상세한 해설 수록하였다. 학습계획에 맞는 4주/6주 학습플랜 제공하며 해커스만의 다양한 토플 학습자료 제공한다.고득점 공략, 『해커스 토플 리스닝』으로 가능한 이유! 『해커스 토플 리스닝』 미리보기 iBT TOEFL 소개 및 시험장 Tips iBT TOEFL Listening 소개 NOTE-TAKING 수준별 맞춤 학습 방법 학습 성향별 맞춤 공부 방법 학습플랜 실전모의고사 프로그램 활용법 Diagnostic Test I. Conversations Introduction / Hackers Strategy Unit 1. Conversation Question Types 1. Main Purpose/Topic Questions 2. Detail Questions 3. Function & Attitude Questions 4. Connecting Contents Questions 5. Inference Questions Unit 2. Conversation Topics 1. Instructor’s Office Hours 2. Service Encounters II. Lectures Introduction / Hackers Strategy Unit 1. Lecture Question Types 1. Main Purpose/Topic Questions 2. Detail Questions 3. Function & Attitude Questions 4. Connecting Contents Questions 5. Inference Questions Unit 2. Lecture Topics 1. Biology 2. Astronomy 3. History 4. Art 5. Music 6. Environmental Science 7. Meteorology 8. Geology 9. Literature 10. Linguistics 11. Anthropology 12. Archaeology 13. Paleontology 14. Psychology 15. Economics 16. Business Management 17. Physics 18. Chemistry 19. Physiology 20. Architecture 21. Film 22. Photography 23. Engineering Actual Test Ⅰ Actual Test Ⅱ Appendix Conversation 실전 필수 어휘, Lecture 실전 필수 어휘 Conversation 토픽별 어휘, Lecture 토픽별 어휘, 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의 차이 정답스크립트해석정답단서 표시 [책속의 책]기본부터 실전까지 iBT 토플 리스닝 완벽 대비 1. 2019년 8월 1일 새롭게 시행된, NEW TOEFL iBT 완벽 반영 2. 기본부터 실전까지, 토플 리스닝 고득점을 위한 완벽 학습 전략 제시 3. 정답단서+해석+스크립트+어휘를 포함한 상세한 해설 수록 4. 진단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학습 플랜 수록 5. 빠른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적인 학습 장치 수록 6. 토플 고득점을 위한 추가 학습자료 토플 리스닝 베스트셀러 1위 기본부터 실전까지 iBT 토플 리스닝 완벽 대비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1. 뉴토플이 반영된 최신 교재로 시험을 준비하고자 하는 분들 2. 토플 리스닝 고득점을 위한 완벽한 전략을 학습하고 싶은 분들 3. 토플 문항 구성, 시험 시간 등을 반영한 실전모의고사로 실제 시험처럼 연습하고 마무리 하고 싶은 분들 [해커스 교재만의 특장점] 1. 2019년 8월 1일 새롭게 시행된, NEW TOEFL iBT 완벽 반영 2. 기본부터 실전까지, 토플 리스닝 고득점을 위한 완벽 학습 전략 제시 1) 문제 유형별 단원 구성 5가지 문제 유형을 체계적으로 학습 2) 토픽별 단원 구성 빈출 주제를 중심으로 학습하고, 추가적으로 제공되는 배경지식으로 기초지식 쌓기 3) Hackers Practice & Hackers Test 앞서 학습한 유형별 공략법을 연습문제에 적용해보며 실전 감각 향상 4) Actual Test 2회분 실제 시험과 동일한 구성 및 난이도의 모의고사로 시험 완벽 대비 3. 정답단서+해석+스크립트+어휘를 포함한 상세한 해설 수록 1) 정답과 오답의 근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정답단서 제공 2) 정확한 해석, 스크립트, 어휘 제공 3) 해설집을 별책으로 제공하여 편리하게 학습 4. 진단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학습 플랜 수록 1) 진단고사 실제 시험과 동일한 난이도의 진단고사로 자신의 실력을 정확히 파악 2) 수준별/성향별/기간별 맞춤형 학습 플랜 진단고사 결과에 따른 수준별 학습 방법, 성향별 학습 방법, 4주/6주 학습플랜을 제공 5. 빠른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적인 학습 장치 수록 1) 리스닝 필수 어휘 제공 리스닝 필수 어휘 목록, 토픽별 어휘, 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의 차이 제공 2) Note-taking 핵심 전략 제시 Note-taking 요령과, 시간 단축에 유용한 약어 및 기호들을 제시 [해커스만의 추가 혜택] 1. 해커스인강 HackersIngang.com 1) 단어암기 MP3 2) 온라인 실전모의고사 프로그램 (9월 중 제공 예정) 2. 고우해커스 goHackers.com 1) 토플 공부전략 강의 2) 토플 라이팅/스피킹 첨삭 게시판 [베스트셀러 1위] 알라딘 외국어 베스트셀러 토플 Listening 분야 1위(2019년 7월 3주 주간 베스트, 개정 3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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