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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에게 홀려서
미우(대원씨아이) / panpanya (지은이) / 2020.03.25
10,000원 ⟶ 9,000(10% off)

미우(대원씨아이)소설,일반panpanya (지은이)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풍경, 대체 불가능한 작품 세계를 가진 작가 panpanya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잡지 발표 작품에 동인지 발표작과 일기 등을 듬뿍 담은 panpanya 월드를 만끽할 수 있는 단편집이다. 표제작 '게에게 홀려서'를 포함해 18편의 단편을 수록하였다.게에게 홀려서 아리송했던 추억 물고기 이야기 innovation 지옥 파인애플을 모르신다 연못이 나타난 이야기 방황하는 바보 왕도롱뇽 사건 decoy 기분 DANMUJI DREAM 2014년 1월 31일에 꾼 꿈 보람 불온한 날 전골 THE PERFECT SUNDAY 계산기의 마음 어딘가 이질적이면서도 익숙한, 어른들을 위한 도시 동화 어느 쪽이 환상인가, 이 세상인가, 저 세상인가 「뉴 피시 이야기」, 「완벽한 일요일」, 「돌고래 계산기」. 몇 년 전부터 인터넷에 떠돌기 시작한 어쩐지 묘한 느낌의 단편 만화들이 있다. 단발머리 여자아이가 주인공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동물(?)이 등장하는 만화. 얼핏 보면 연필로 거칠게 스케치한 듯한 그림체라 흔한 인터넷 병맛 만화인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막상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빽빽한 정보량의 배경,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몽환적인 분위기, 다 보고 나서도 마음 한구석에 여운이 남는 스토리. 그런 요소에 강한 매력을 느낀 일부 네티즌들은 도대체 어떤 작품인지 수소문하기도 했다. 또 그 일부는 작품의 컬트적인 팬이 되기도 하였다. 사실 이 만화들은 단순한 인터넷 만화가 아니다. 그 정체는 200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 panpanya의 작품이다. 이름, 성별, 나이. panpanya는 마치 자신의 작품이 자아내는 공기처럼 모든 것이 미스터리인 작가다. 그, 혹은 그녀의 작품은 앞서 언급한 특징들이 한데 어우러져 그 자체로 하나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한다. 그렇게 형성된 아이덴티티는 무척 강렬해서 작품들 중 어느 한 부분을 잘라내 아무 곳에 던져 놓아도 한눈에 panpanya임을 알 수 있을 정도다. 어딘가에서 본/어디에도 없는 풍경 panpanya의 작품은 비슷한 것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그런 다름을 표현하는 말에는 다양한 것이 있다. ‘이상’, ‘특이’, ‘별남’ 등. 다양한 말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panpanya의 작품에 가장 어울리는 말은 ‘특별’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실제로 작품 속에 묘사된 풍경은 따지고 보면 ‘흔한’ 것들이다. panpanya의 작품에 등장하는 무대들은 대부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집 안, 동네 골목, 도심 같은 곳이다. 종종 다른 곳이 등장하지만 그래 봤자 항구나 바다 같은, 마음만 먹으면 실제로 볼 수 있는 장소들이다. 그런 흔한 것들이 panpanya의 작품에 녹아드는 순간 어딘가에서 본, 어디에도 없는 풍경이 되어 독자의 눈길을 강렬하게 사로잡는다. 특별한 것은 풍경만이 아니다. 상상도 못 해봤지만 어쩐지 꿈속에서 본 것 같은 이야기. 풍자를 하는 것 같으면서도 비꼰다는 인상은 없는 무던함. 그런 것들이 panpanya의 작품을 특별하게 만들고, 그 특별함은 작품을 한번 보면 절대로 잊지 못하게 만든다. panpanya만의 감성은 작품 사이사이에 실린 일기에서도 느껴진다. 무심코 본 비행기가 날아가는 모습, 주사를 맞았을 때 느낀 아픔과 같이 평범한 일상의 단편에서 시작된 사고는 어느새 단절이나 기억과 체험의 괴리와 같은 특별한 지점에 도달한다. 평범함에서 시작해 특별함에 가 닿는 사고의 전개와 연결고리는 읽기 전에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것이지만 다 읽고 나면 너무나도 자연스러워 마치 예정 조화처럼 느껴진다. 평범함이 특별함이 되고, 그 특별함은 다시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panpanya의 세계에 어서오세요 동인으로 시작해 지금은 일본 백천사의 잡지 『낙원』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panpanya는 여러 권의 단편집을 출간하였다. 한국에서는 동시 출간된 『게에게 홀려서』, 『침어(枕魚)』를 시작으로 이후 『동물들』, 『두 번째 금붕어』, 『구야바노 홀리데이』(이상 3작품 가제)가 현지 발행 순서에 맞추어 차례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각 단행본은 표제작들을 비롯해 여러 편의 단편들과 panpanya의 색채를 강하게 담은 일기들을 수록하고 있다. 또한 원서는 각 단행본마다 다른 종류의 특수 가공을 하여 작가의 감성과 개성을 물성(物性)으로도 표현하고 있는데, 한국판에서도 동일한 가공을 하여 작가의 의도를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판에는 오리지널 요소로 트래블 스티커가 초판 부록으로 동봉된다. 초판 부록 트래블 스티커는 『게에게 홀려서』, 『침어(枕魚)』뿐만 아니라 이어서 출간되는 『동물들』, 『두 번째 금붕어』, 『구야바노 홀리데이』에도 동봉될 예정이다. 캐리어, 노트북 등 어디든 원하는 곳에 붙여 평범한 일상에 panpanya의 감성을 더해보는 건 어떨까. 만약 아직 panpanya의 작품을 접한 적이 없다면 대원씨아이 공식 블로그 등을 통해 공개된 미리보기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경험해보는 것도 좋으리라. 한 편, 한 편이 읽어버린다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 만큼 보석 같은 단편들이지만, 아쉬움이 오래 남지 않을 정도로 많은 작품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처음 맛보는 경험이 되리라 자부한다. 대체 불가능한 작품 세계, panpnaya의 작품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재미있다! 한국사 5
창비 / 구완회 지음, 심차섭 그림, 염복규 감수 / 2015.10.30
11,000원 ⟶ 9,900(10% off)

창비역사,지리구완회 지음, 심차섭 그림, 염복규 감수
선사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우리나라 역사를 박물관, 유적지 등 전국 곳곳의 역사 현장을 찾아다니며 배우는 초등 한국사 시리즈이다. 새롭게 바뀐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역사 영역에 맞춰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한국사 핵심 내용을 충실히 담아내면서 역사 현장을 직접 찾아가 유물·유적을 보는 가운데 우리 역사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시대별 권위자에게 감수를 요청, 사소한 사실 관계 오류는 물론 서술상의 문제가 없는지 등을 수차례 자문받아 검토하고 다듬었다. 학습 만화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좀 더 친근하고 흥미롭게 책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국사 현장 수업을 이끄는 답사반 대장 ‘구쌤’과 으뜸 대원 ‘똘이’, 미스터리 대원 ‘XX', 깍두기 대원 ‘토리’가 등장해 역사 이야기에 활기를 불러일으킨다. 책 전반의 화자이기도 한 구쌤의 이야기와 캐릭터들이 펼치는 상황들을 따라가다 보면 역사적 사건들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5권에서는 독립기념관, 운현궁, 전주역사박물관, 덕수궁, 부산근대역사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 우리나라 곳곳의 박물관과 유적지를 다니며 개항에서 8.15 광복에 이르는 시기를 알아본다. 임오군란과 갑신정변, 동학 농민 운동과 갑오개혁, 대한 제국 선포 등 우리나라 근대 역사가 시작되는 무렵의 사회 전반의 모습을 비롯해 일제 강점기와 3.1 운동 등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역사를 배운다.머리말_ 현장에서 배우는 우리 역사 등장인물 1부 조선, 세계를 향해 문을 열다 2부 근대 국가를 세우기 위해 3부 일제 강점기의 시련 속에서 찾아보기 / 참고한 책과 사이트 / 사진 제공 '재미있다! 한국사' 시리즈에 자문해 주신 선생님들단순 암기, 외우는 한국사는 그만! 재미있게 몸으로 기억하는 한국사 달라진 초등 한국사를 위한 완벽 길잡이 우리가 반드시 제대로 알아야 할 역사! 역사는 단순 암기 과목이 아닙니다. 『재미있다! 한국사』는 선사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우리나라 역사를 박물관, 유적지 등 전국 곳곳의 역사 현장을 찾아다니며 배우는 초등 한국사 시리즈입니다. 새롭게 바뀐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역사 영역에 맞춰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한국사 핵심 내용을 충실히 담아내면서도 역사 현장을 직접 찾아가 유물.유적을 보는 가운데 우리 역사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시대별로 전문 학자의 감수를 받아 역사적 사실을 올바르게 서술하기 위해 애쓰는 한편, 귀엽고 재기 발랄한 그림과 지도, 생생한 현장 사진을 다채롭게 수록해 한국사의 기본을 흥미를 갖고 탄탄히 다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전6권 완간. “단순 암기, 외우는 한국사는 그만!” 재미있게 몸으로 기억하는 한국사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역사는 오늘을 있게 한 의미 있는 일들이 쌓여 이루어진 것으로,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과거의 흔적을 좇아 이를 확인하고 이해하는 과정이라 할 것입니다. 과거에 일어난 일이 지금도 온전히 살아 영향을 끼치는 ‘역사’를 제대로 알고 이해해야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역사 교육은 많은 내용의 역사적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데 급급해 아이들이 한국사를 ‘나의 역사’ ‘우리의 역사’로 체감하고 받아들이도록 하는 데는 미흡했습니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말처럼 『재미있다! 한국사』는 박물관, 유적지 등 우리나라 곳곳에 위치한 역사 현장을 찾아다니며 우리 역사를 좀 더 생생하고 직접적으로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역사책 시리즈입니다. 새롭게 바뀐 초등 사회과 교육 과정(역사 영역)은 “선사 시대에서 오늘날 대한민국까지의 역사와 문화 및 생활상의 변화를 대표적인 인물과 유물을 통해 파악”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재미있다! 한국사』는 암기하는 한국사가 아닌 한국사의 통사적 흐름 속에서 몸으로 기억하는 한국사를 지향합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연도나 사건, 어려운 역사 용어와 개념들은 역사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커다란 장벽입니다. 그것에 앞서 눈에 보이는 유물이나 유적 등을 통해 역사 인물을 만나고 역사적 사건들을 유추하고 상상하게 한다면 우리 역사의 전체 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것입니다. 『재미있다! 한국사』는 각 권별로 내용과 관련한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선정, 각 시대별.주제별로 역사 현장을 찾아가 한국사 현장 수업을 진행합니다. 그야말로 먼 시대라 실감하기에는 더더욱 어려운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는 전곡선사박물관과 서울 암사동 유적에서 옛사람들이 남긴 흔적들을 보며 역사적 상상력을 더합니다(1권). 고려 시대 대몽 항쟁의 역사에서 사건의 주 무대였던 강화 고려궁지(2권)나 조선 역사에서 경복궁(3권)과 창덕궁(4권)은 빠질 수 없는 역사 현장 수업 장소입니다. 독립기념관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일제 강점기 때 우리의 뼈아픈 과거를 되새기며 당시의 상황을 실감하게 합니다(5권). 또한 부산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나 국립 4.19 민주 묘지는 그 자체가 오늘 우리의 역사입니다(6권). 이 밖에도 다양한 역사 현장은 아이들이 훨씬 더 생생하게 역사를 이해하고 경험하도록 돕는 훌륭한 매개가 되어 줄 것입니다. 아울러 답사 현장 자체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별면으로 다룬 ‘역사 현장 답사’에서는 해당 장소에 대한 소개와 꼭 봐야 할 것, 추천 코스 등 답사 현장에 관한 정보를 꼼꼼히 실어 그 자체가 훌륭한 여행지 정보가 되도록 꾸몄습니다. 1권 26-27면 4권 26-27면 “달라진 초등 한국사를 위한 완벽 길잡이” 기본에 충실한 어린이 역사 교양서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사를 배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사의 큰 줄기를 잡고 그 흐름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대로 되어야 전체적인 맥락 가운데 개별 사건을 이해하며 역사 지식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사는 무조건 암기해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어린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것은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서도 이어져 결국 역사는 지루하고 어려운 암기 과목으로 전락해 버리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인물, 사건, 연도 등을 무작정 암기해서는 한국사에 대한 흥미만 잃을 뿐 진정으로 한국사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 새로운 교과 과정과 교과서 핵심 내용 반영 『재미있다! 한국사』는 새롭게 바뀐 초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구성에 맞춰 아이들이 전체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고 만들었습니다. 새 교과서의 구성에 따라 시대별로 분류해 ‘선사 시대부터 통일 신라.발해까지’ ‘고려’ ‘조선 전기’ ‘조선 후기’ ‘대한 제국과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 이렇게 전체 6권으로 구성하였으며, 각 권의 첫 번째 장(교시)은 「가볍게 떼자, 한국사 첫걸음」(1권), 「미리 보는 고려, 고려 사람들」(2권), 「한눈에 보는 조선, 조선 사람들」(3권), 「위기를 기회로, 새로운 조선 만들기」(4권), 「근대의 시작, 새로운 문물의 수용과 자주독립」(5권), 「한눈에 보는 해방 이후 우리 역사」(6권)처럼 해당 시대를 전체적으로 개관해 한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앞으로 배우게 될 시대에 관해 호기심을 갖고 조망해 보도록 했습니다. 또한 교과서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 본문과 함께 실음으로써 교과서 내용과 비교하면서 읽고 이해하도록 꾸민 것은 이 시리즈만이 가지는 특장점입니다. 2권 16-17면 6권 22-23면 ▶ 어려운 역사 용어와 어휘 자제 역사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이 연도만큼 어려워하는 것이 바로 역사 용어와 개념 어휘입니다. ‘구석기’ ‘신석기’ ‘혁명’ ‘정변’ 등 역사를 이야기할 때 한자로 된 역사 용어와 추상적인 개념 들은 피할 수 없는 관문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역사책을 보면서도 뜻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그야말로 글만 읽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재미있다! 한국사』는 술술 읽히는 글이 장점입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까지 생략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낯선 역사 용어와 어휘 들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꼭 필요한 경우에는 본문에서 자세히 풀어 설명합니다. 따라서 아이들은 책을 읽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개념을 잡고 뜻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정치사.생활사.문화사의 균형 역사 인물과 사건에 집중하다 보면 당시 사람들의 삶과 문화에 대해서는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재미있다! 한국사』는 정치사와 생활사 그리고 문화사를 균형감 있게 구성, 우리나라 역사를 더욱 넓고 풍부하게 이해하도록 안내합니다. 전 세계 고인돌의 40퍼센트를 차지하는 우리나라 고인돌 문화를 보면서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형성 과정을, 경주 남산의 불상들을 보면서 삼국 시대의 불교 수용과 왕권 강화의 관계를, 향리 등 고려의 신분제를 살피면서 당시의 정치 구조를 이해합니다. 특히 시리즈의 4권인 ‘조선 후기’ 편은 조선 시대 생활 문화사를 중심으로 엮었습니다. 사회 각 분야의 일들이 맞물려 돌아가는 상황을 두루 살피면서 역사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을 것입니다. ▶ 시대별 전문 학자의 감수와 전국 초등학교 교사 200여 명의 자문 『재미있다! 한국사』는 각 시대별 권위자들이 감수하고, 전국 초등학교 교사 200여 명에게 자문을 받아 펴낸 시리즈입니다. 신중하게 사료를 선택하고 같은 사건이라도 다각도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은 그에 따른 다양한 관점을 소개해 역사적 사실을 올바르게 서술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처음 읽는 한국사책이라는 생각으로, 시대별 권위자에게 감수를 요청, 사소한 사실 관계 오류는 물론 서술상의 문제가 없는지 등을 수차례 자문받아 검토하고 다듬었습니다. 더불어 시리즈 개발 과정에서 학교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께 자문을 받아 초등 한국사가 갖추어야 할 필수 요소들을 점검하고 보완, 책 속에 알차게 반영했습니다. 재기 발랄한 캐릭터.흥미진진한 그림.생생한 사진 『재미있다! 한국사』는 읽는 책이면서 보는 즐거움이 있는 책입니다. 학습 만화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좀 더 친근하고 흥미롭게 책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국사 현장 수업을 이끄는 답사반 대장 ‘구쌤’과 ‘똘이’ ‘XX’ ‘토리’ ‘고미’ ‘뿌기’ ‘로기’ 등이 등장해 역사 이야기에 활기를 불러일으킵니다. 책 전반의 화자이기도 한 구쌤의 이야기와 캐릭터들이 펼치는 상황들을 따라가다 보면 역사적 사건들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그려집니다. 화가 김재희, 심차섭의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그림은 책 곳곳에 배치되어 아이들이 당시의 역사적 상황과 사실을 더한층 쉽게 이해하게끔 돕습니다. 다양한 사료를 바탕으로 그려진 그림은 전문 학자의 고증을 거쳐 믿을 만한 그림 정보로서도 기능합니다. 특히 책에 사용된 그림 지도는 딱딱하고 복잡한 지도에 거부감을 느끼는 아이들도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 줍니다. 『재미있다! 한국사』에는 생생한 현장 사진이 가득합니다. 박물관과 유적지를 찾아다니며 담은 역사 현장 사진과 다양한 유물.유적 사진이 마치 현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합니다. 각 권 소개 5권|대한 제국과 일제 강점기 독립기념관, 운현궁, 전주역사박물관, 덕수궁, 부산근대역사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 우리나라 곳곳의 박물관과 유적지를 다니며 개항에서 8.15 광복에 이르는 시기를 알아봅니다. 임오군란과 갑신정변, 동학 농민 운동과 갑오개혁, 대한 제국 선포 등 우리나라 근대 역사가 시작되는 무렵의 사회 전반의 모습을 비롯해 일제 강점기와 3.1 운동 등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역사를 배웁니다.


물이 되는 꿈
청어람아이(청어람미디어) / 루시드 폴 (지은이), 이수지 (그림) / 2020.05.07
20,000원 ⟶ 18,000(10% off)

청어람아이(청어람미디어)창작동화루시드 폴 (지은이), 이수지 (그림)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아름다운 노래 '물이 되는 꿈'이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노래하는 시인’으로 불리는 루시드 폴의 '물이 되는 꿈'은 한 편의 시 같은 아름다운 노랫말로 손꼽히는 노래다. 자연의 평온함과 자유로움을 담은 노랫말은 이수지의 그림과 만나 더욱 깊어졌다. 힘차면서 잔잔하고, 강하면서 유연한 물의 이미지를 수채화로 섬세하고 강렬하게 표현했다. 그동안 이수지의 그림책에 등장했던 ‘파랑’과 ‘물’의 표현이 가장 두드러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본문에 있는 QR코드를 이용해 노래를 들으며 책장을 넘기면 눈으로만 볼 때와는 또 다른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더욱 반갑다. 노랫말이 멋진 그림이 되어 펼쳐지는 특별한 그림책으로 아이와 기억에 남을 소중한 시간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무엇이든 될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로운 내가 되는 꿈 한라산에 내린 빗방울이 바다로 흐르기까지 이십 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 노래가 태어날 때 땅에 스민 빗방울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이 되어 있을까요. _루시드 폴 루시드 폴은 어린 시절 물가에서 자랐고, 한동안 물가를 떠나 있다가 을 썼던 시절에 다시 멀리 호수가 보이는 도시에서 살았으며 지금도 물가에서 살고 있다. 그런 그에게 ‘물’의 이미지는 매우 친숙했고, ‘물가’는 가장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곳이었다. 그는 물을 떠올릴 때마다 느꼈던 감정들을 노랫말과 멜로디에 실어 이라는 노래를 탄생시켰다. 기타 선율 속에 울려 퍼지는 노랫말에 귀를 기울이면 물, 강과 바다, 새, 산과 바람, 달과 별 들이 되어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루시드 폴이 노랫말과 리듬, 멜로디로 그려낸 편안하고 자유로운 세계를 이수지는 선과 색을 입혀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세상으로 펼쳐 보인다. 바다로 땅으로 하늘로 넘나들며, 꽃으로 풀로 돌로 바람으로 모습을 바꾸며 상상만 했던 자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수채화로 피어나는 맑고 파란 세상 유연하고 자유로운 물속에서 더 가볍고 기쁜 너를 상상합니다. _이수지 이수지 작가는 그림을 구상하면서 ‘물속에서 가장 편안하고 자유로운 이들이 누굴까’ 하는 질문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리고 수중재활센터를 찾아 방문하여 보고 느낀 것들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려나갔다. 첫 장면에서 보조 장비를 찬 한 아이가 수영장에 앉아 있다. 곧 물속으로 들어간 아이는 물 위에 둥둥 떠 있다. 흐르는 물결을 따라 아이는 점점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간다. 강으로, 바다로, 물로……. 어느새 온몸이 물빛으로 물든 아이는 자유롭게 헤엄을 친다. 다른 아이들도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고, 아이의 곁에는 물개가 함께 있다. 노래의 클라이맥스에 물은 분수처럼 솟구치고 아이들은 떨어지는 물을 시원스레 맞기도 하고, 첨벙첨벙 뛰어다닌다. 새가 되어 하늘을 날아오르고, 비가 되어 땅으로 내려와 돌로 흙으로 스며든다. 노래 후반부 “다시 바다, 바다가 되는 꿈 / 모래가 되는 꿈 / 물이 되는 꿈”에 이르면 가장 편안하고 자유로운 ‘나’의 모습과 마주한다. 아이는 다시 수영장의 고요한 물 위에 둥둥 떠 있다. 보조 장비를 차지 않은 채 편안한 표정의 얼굴이다. 작가는 물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그림책의 전체 분위기를 이끌고 가는 도구와 색으로 수채 물감과 파란색을 골랐다. 다만, 처음과 마지막 장면에는 검은색과 드로잉을 이용해 아이의 모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분위기가 고조될 때는 물의 움직임과 모양을 다양하게 담아내 흥겨움을 표현하고, 색의 농도와 명암을 통해 깊이를 더했다. 노래가 한 바퀴 돌아 흐르는 병풍 그림책 그동안 책의 물성을 최대한 활용하며 독자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작업을 시도해온 이수지 작가가 이번에는 병풍식 구성을 택했다. 무려 5m가 넘는 길이로, 펼쳐 세우면 그림이 하나로 이어지며 감탄을 자아낸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책을 보는 방식대로 페이지를 넘겨본 뒤, 다시 책을 길게 펼쳐 하나로 연결된 이미지로 보면 더 큰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앞면의 책장을 끝까지 넘겨 뒷면을 보면 노래가 다시 흐른다. 뒷면에는 루시드 폴이 직접 손으로 그린 악보에 이수지의 그림을 더한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악보가 담겨 있다. 연필로 그린 오선지와 음표 위에 수채화가 더해진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한 악보다. 루시드 폴의 노래를 좋아하는 이들은 물론, 연주하며 노래를 함께 불러 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기쁨을 주는 선물이 될 것이다.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
다산책방 / 조우리, 조시현, 차현지, 허희정, 이수진, 이승은, 송지현 (지은이) / 2020.07.21
15,000원 ⟶ 13,500(10% off)

다산책방소설,일반조우리, 조시현, 차현지, 허희정, 이수진, 이승은, 송지현 (지은이)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사랑받는 노래들을 모티브로 하여 탄생한 일곱 편의 소설이 다산책방 테마소설로 출간된다. 엄정화, 이소라, 자우림, 박지윤, S.E.S., 한스밴드, BoA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작가들의 뮤즈가 되어주었던 아티스트들의 음악에서 출발하는 소설들은 사랑과 우정의 추억, 성장의 아픔까지도 모두 끌어안는 감각적 서사를 선보인다. 외롭고 막막한 터널의 시간을 채워주었던 노래와 우리 삶이 만나는 지점들을 작가들의 개성 있는 목소리로 만나보자.추천사 …… 계피(가을방학)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 …… 조우리 에코 체임버 …… 조시현 녹색극장 …… 차현지 미래의 미래 …… 허희정 셋 …… 이수진 카페 창가에서 …… 이승은 매일의 메뉴 …… 송지현 발문_노래는 이어진다, 어제에서 오늘로 …… 권민경첫사랑, 첫 번째 우정, 모든 처음에 깃든 강렬한 기억! ‘90년대 가요’를 모티브로 탄생한 7편의 테마소설 “이 책을 읽으며 내내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내 노래도 언젠가는 이렇게 다채로운 이야기들의 모티브가 되면 좋겠다” - 가을방학 ‘계피’ ★수록곡 눈동자 * 처음 느낌 그대로 * 이틀 전에 죽은 그녀와의 채팅은 Steal Away(주인공) * I’m Your Girl * 오락실 * 먼 훗날 우리 “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주었던 그 노래!” 20세기 가요와 21세기 소설의 신선한 만남 2020년의 젊은 작가 일곱 명이 그들의 성장 토대가 되어준 1990년대의 가요를 모티브로 써 내려간 ‘테마소설 1990 플레이리스트’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가 출간되었다. 레트로 문화가 젊은 세대의 새로운 코드로 자리매김하면서 1990년대 음악에 대한 추억이 다시 회자되는 지금, 그 시절에 성장하고 분투했던 작가들이 추억의 노래에서 작품을 착안하여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시켰다. 문학의 경계를 확장시키는 데 힘쓰는 여성 작가 모임 왓에버의 조우리, 차현지 작가를 비롯해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송지현, 이수진, 이승은, 조시현, 허희정 등 여성 작가 7인이 함께했다. 이번 작품집에서는 엄정화의 ‘눈동자’, 이소라의 ‘처음 느낌 그대로’, 자우림의 ‘이틀 전에 죽은 그녀와의 채팅은’, 박지윤의 ‘Steal Away(주인공)’, S.E.S.의 ‘I’m Your Girl’, 한스밴드의 ‘오락실’, 보아의 ‘먼 훗날 우리’가 작품의 모티브가 되어주었다. 작가들이 아끼는 1990년대 노래와 상상력이 만나 그때와 지금의 감성을 잇는 ‘뉴트로 소설’을 선보인다.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를 읽는 일은 우리의 일부가 되어버린 익숙한 노래 속에서 자신의 일상에 맞닿는 지점들을 살펴보며 지나온 추억과 현재의 상황, 앞으로의 미래를 감각하는 일이 될 것이다.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그 음악이 다시 흐르고……” 사랑하고 미워했던 것들을 끌어안는 젊은 소설가들의 상상력 음악은 우리 몸속의 세포처럼 끊임없이 분열과 성장을 거치며 현재의 자신을 구성하게 해주는 요소 중 하나다. 게다가 시간과 장소, 함께하는 사람에 구애받지 않는 음악은 없으므로 음악의 울림은 과거와 현재, 미래에 모두 다르게 다가온다. 표제작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조우리)는 작가가 S.E.S.의 팬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녹여 쓴 작품이다. 전학 온 첫날, 먼저 다가와 말 걸어주는 친구와 친해지고 싶어 팬인 척했던 아이돌을 정말로 좋아하게 된 후로 둘도 없는 우정을 경험하고 오해하며 결국 매듭을 풀지 못한 채 십수 년의 시간이 흐른 뒤의 이야기인 이 작품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는 마음속 뮤즈에 대한 풋풋한 회상이자 사랑 고백이다. 「에코 체임버」(조시현)와 「매일의 메뉴」(송지현)는 작품 속 인물이 과거에 들었던 노래의 한 구절에서 이야기를 뻗어나간다. 「에코 체임버」에서 노래방 아르바이트를 하는 ‘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건져낸 진흙 속의 진주” 수지밴드가 리메이크한 ‘오락실’을 들으며 노래와 삶이 중첩되는 부분들에 묘한 반복성을 느끼고 멸망의 때를 감지하는 엉뚱함을 보여준다. 「매일의 메뉴」에서는 불안하고 치열했던 시간, ‘나’의 혼란스러움을 이상적 우울로 치환시켜준 채팅방 영일 언니와 몽환적이고 슬픈 가사로 화제가 되었던 자우림의 노래 ‘이틀 전에 죽은 그녀와의 채팅은’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죽은 뒤에도 여전히 잊히고 싶지 않은 심리가 이윽고 하루를 살아가는 힘으로 다시 치환되면서 애잔함을 불러온다. 「녹색극장」과 「미래의 미래」는 시간의 이동이 주는 혼선을 오히려 작품을 읽는 묘미로 삼았다. 「녹색극장」은 동일한 장소에서 이뤄지는 여러 시간대의 사건들을 하나의 서사로 읽히게 함으로써 탑처럼 “기억은 지워지는 게 아니라, 쌓여가는 것”임을, 늘 재편되는 것임을 보여준다. 「미래의 미래」 역시 타임머신으로 시공 이동이 가능한 세계에서 주인공의 이름이자 시제로서의 ‘미래’를 등장시키며 지금이 어느 시점인지 알 수 없는 혼란을 가미한다.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존재하는 모순 속에서 ‘먼 훗날’을 이야기하는 주인공 ‘미래’와 ‘사랑’의 발걸음이 사뭇 긴장된다. 극적 반전이 돋보이는 박지윤의 노래 ‘Steal Away(주인공)’를 모티브로 한 작품 「셋」(이수진)에서는 알코올 중독자 모임에서 만난 ‘영현’이 ‘나흔’의 숨은 자아를 우연히 꺼내게 되면서 소설의 주인공이 뒤바뀌는 드라마틱한 전개가 펼쳐진다. 「카페 창가에서」(이승은)는 세 명의 여자 친구가 모인 날, 함께한 18년의 시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내밀한 현실을 들춰본다. 또한 작품 속에서 관망할 뿐 말을 건넬 수 없는 대상들은 삶의 아이러니가 섞인 물음들을 눅진하게 건넨다. “우리가 뭔가를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해? (……) 선택한다는 건 포기한다는 거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뭘 포기할지 선택하는 거니까”라고 말이다. “외로워도 괜찮아. 슬퍼도 괜찮아. 우린 불완전하니까” 연대와 공감의 언어를 주조하는 ‘1990 플레이리스트’ 레트로의 유행은 음악, 패션, 디자인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서 하나의 현상이 되었다. 레트로가 차별화된 기호로 자리 잡은 것이다. 테마소설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도 레트로의 색을 입었지만, 유행만 따르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다. 작가들이 직접 자신이 기억하는 가장 선명한 1990년대의 노래를 고르고 스스로에게 체화된 노래의 색깔과 분위기, 메시지를 전혀 다른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도전을 거쳤기 때문이다. 이로써 우리는 함께 울고 웃던 노래들이 오랜 시간 지나 우리 안에서 생의 감각을 다시 불 피우는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테마소설 1990 플레이리스트’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는 “특별한 시기의 음악과 특별한 시기의 기억이 만나 하나의 새로운 이야기로 완성되어 있다(가을방학 ‘계피’).” “각자의 이야기를 안고 되풀이”되는 음악처럼,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고 생의 플레이리스트가 되어줄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는 다양한 시련과 극복의 서사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딛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북돋워준다. “이 소설들은 분명 지나간 시대의 이야기고, 또 어느 정도 사소해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 공감의 이야기이다. 2020년 현재까지 이어질 만한 강력한 공감. 세대를 넘어 오랫동안 읽혀온 문학 작품, 불려온 노래들처럼, 이 책의 소설들은 오랫동안 이야기되길 원하며 독자를 바라보고 있다.” - 권민경(시인), ‘발문’ 중에서 작품 소개 조우리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 | S.E.S. ‘I’m Your Girl’ 주영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 민아로부터 특이한 부탁을 받는다. 20세기에 활동했던 아이돌 그룹 ‘밀크드림’이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재결합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지금, 소속사의 부당 처우에 대응하기 위한 팬들의 집회에 보호자로 참석해달라는 것이다. 주영은 자신 역시 사랑했던 아이돌의 팬 집회에서 20년 전 서로 상처를 입히고 헤어졌던 친구 ‘현정’을 다시 마주치게 된다. 조시현 「에코 체임버」 | 한스밴드 ‘오락실’ 코인 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나’는 6개월 전, 그토록 원하던 게임 회사에 입사했다가 컵을 씻어오라는 선배의 말을 듣고 퇴사한다. 노래방 손님들의 온갖 기행에 익숙해질 무렵, 서바이벌 음악 프로그램으로 일약 스타가 된 수지밴드의 ‘오락실’을 들으며 ‘나’는 노래 가사처럼 너무도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그럼에도 성공한 수지와 미래를 알 수 없는 자신을 비춰본다. 차현지 「녹색극장」 | 이소라 ‘처음 느낌 그대로’ 헤어진 사이인 ‘나’와 ‘너’는 이제는 없어진 신촌역 맥도날드와 근처의 모텔을 전전하며 충동적인 만남을 지속한다. ‘너’의 집으로 가는 길에 있는 영화관 아트레온은 본래 ‘녹색극장’이었다. ‘너’에게 녹색극장을 아느냐고 묻자 너는 잘 모른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녹색극장은 한때 우리가 함께한 곳이었고, 함께했던 장소가 사라져갈 때마다 ‘나’는 그날들을 떠올린다. 허희정 「미래의 미래」 | BoA ‘먼 훗날 우리’ 타임 트래블 자격증 때문에 주민 센터에 방문한 사랑은 그곳에서 우연히 중학교 친구 미래를 만난다. 미래와 함께 예고 무용 입시를 준비했던 사랑은 중학교 졸업식 이후로 연락을 끊고 사라졌지만, 그런 사랑이 미래는 반갑기만 하고 연락처도 건넨다. 하지만 사랑은 과거에 좀처럼 설명할 수 없었던 둘 사이의 일들을 떠올리고, 솔직함으로 인해 벌어졌던 결과로 인해 망설인다. 이수진 「셋」 | 박지윤 ‘Steal Away(주인공)’ 나흔은 알코올 중독자 모임의 봉사자다.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짓궂은 선배들에 의해 기억을 잃고 추문에 시달렸던 탓에 나흔은 철저히 단주를 지켜간다. 하지만 그런 나흔에게 어느 날 모임의 새로운 멤버 영현이 다가온다. 스스로 알코올 중독자임을 인정하지 않는 영현이 못마땅한 나흔은 술자리 동행을 부탁하는 영현의 속내를 알 수 없지만, 그를 망신 주려는 심산으로 따라나선다. 이승은 「카페 창가에서」 | 엄정화 ‘눈동자’ 다혜와 선영은 희수의 둘째 임신을 축하하기 위해 오랜만에 모인다. 대학 시절 그들이 존경했던 윤 교수가 뜻하지 않게 소송에 휘말리게 되었다는 소식에서 각자의 일과 육아, 연인의 이야기로 대화를 이어나간다. 그러다 갑자기 그들이 모인 카페가 자신의 집이라며 소동을 부리는 여자가 나타나고, 셋은 다시금 인생에 아오는 불청객 같은 일들을 떠올린다. 송지현 「매일의 메뉴」 | 자우림 ‘이틀 전에 죽은 그녀와의 채팅은’ 입시미술학원의 실장으로 일하는 ‘나’는 밝고 예쁜 학원생 유미를 볼 때면 자신의 우울했던 학생 시절을 떠올린다. 정성껏 눈썹을 그리는 유미의 모습이 오래전 누군가를 떠오르게 하지만 그게 누구인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그러던 중 ‘나’의 핸드폰에 모르는 이름의 본인 상(喪) 부고가 도착하고, 이번에도 ‘나’보다 먼저 죽을 만한 친구는 떠오르지 않는다. “밀크드림 좋아해?”주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어떤 질문이었더라도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초콜릿 좋아해? 수학 좋아해? 혹은 다른 무엇이었더라도. 전학 첫날이었다. 짝이 된 아이가 건넨 질문엔 무조건 긍정의 신호를 보내고 싶었다. 잘 보이고 싶었다. 초등학교 입학 후 벌써 세 번째 전학이었다. 주영도 요령이 생겼다. 이미 그 안에 관계와 역할이 형성되어 있는 아이들의 무리에 끼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냥 딱 한 명, 주영에게 호감을 느끼고 먼저 다가와줄 한 명만 있었으면 했다. 손을 내밀어주기만 한다면 그 손을 놓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조우리,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 중에서 시험을 망쳤어! 오 집에 가기 싫었어!옆방 애들은 거의 악을 지르듯 부르고 있었다. 벽을 통해 진동이 느껴졌다. 대걸레를 가지고 오며 힐끔 들여다보니 자주 보이는 근처의 고등학교 교복이었다. 지금쯤이면 중간고사 기간일 터였다. 그러니까, 아주 오래전에 유행했던 저 노래가 다시 회자되기 시작한 건 박수지 때문이었다. 박수지는, 사람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건져낸 진흙 속의 진주였다. (……) 매일이 경쟁인 청년들의 가슴에 한줄기 위로를 던지는 청량한 목소리……. 박수지가 노래를 부르는 내내 감성적인 폰트의 자막이 둥둥 떠다녔다. 저는 계속 싸우고 있었는데요, 애초에 저는 그 승부의 세계에조차 들어가지 못했던 거였거든요. ―조시현, 「에코 체임버」 중에서


의병장 희순
휴머니스트 / 정용연, 권숯돌 (지은이) /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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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소설,일반정용연, 권숯돌 (지은이)
해방된 지 7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독립운동가, 특히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그 존재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발굴된 여성 운동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서구 기독교 교회조직과 관련한 활동가들이 대부분이다. 이번에 정용연.권숯돌 작가가 따뜻하고 감동적인 그래픽노블로 되살려낸 윤희순 의사는 유학자 집안에서 나고 자란, 개화사상의 세례를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란 점에서 더 특별하다. 이 땅의 자생적인 사상에 기반을 둔 여성 운동가가 있었던 것이다. 정용연 작가는 특유의 정감 있는 그림체로 때로는 기개 높고, 때로는 한없이 따뜻한 윤희순 의사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윤희순 의사가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쓴 <일생록>을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드라마틱한 서사를 전개하면서도 절제된 색 사용으로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조선 최초의, 유일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과 안사람 의병단 여성들, 그동안 평가절하되었던 의병 전쟁에 나선 유림과 수많은 이름 없는 의병의 활약을 충실하게 되살려낸 <의병장 희순>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평범하지만 빛나는 당시 사람들을 만나보자.들어가며 제1화 조선독립단 제2화 희순 아씨 제3화 거의소청(擧義掃淸) 제4화 <안사람 의병가> 제5화 공맹지도(孔孟之道) 제6화 침탈의 시작 제7화 잠행 제8화 안사람 의병단 제9화 대학살 제10화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제11화 망명 제12화 노학당 제13화 재건(再建) 제14화 남겨진 사람들 윤희순 연보 그린이의 말 글쓴이의 말‘안사람 의병단’을 이끈 조선 최초의, 유일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따뜻하고 감동적인 그래픽노블로 만나다! 위정척사파 유학자 집안의 여성이었지만 누구보다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꾸리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살아간 의병장 희순! 후방에서 지원은 물론 직접 총을 들고, 의병 가사를 짓고, 학교를 운영하며 항일 전사를 양성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연대하며 ‘함께’ 싸운 독립운동가 윤희순과 평범하지만 빛나는 여성들, ‘안사람 의병단’을 만나다. 우리에게도 ‘여성’ 의병장이 있었다! 2018년 방영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고애신(김태리 분)을 아직까지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신문에서 작금을 낭만의 시대라고 하더이다. 개화한 이들이 즐긴다는 가배, 불란서 양장, 각국의 박래품 들. 나 역시 다르지 않소. 단지 나의 낭만은 독일제 총구 속에 있을 뿐이오.”라는 고애신의 대사에서 보듯이, 통상적인 사대부가 여성의 이미지를 뒤엎은 주체적이고 당찬 모습과 의병을 조직하고 총을 든 새로운 구한말 여성 캐릭터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고애신은 우리 역사 속 여러 여성 독립운동가를 떠올리게 한다. 그중에서도 단연 사대부가 여성이자 최초의 여성 의병장이던 윤희순 의사가 가장 뚜렷하게 겹쳐진다. 문재인 대통령의 2018년 3.1절 기념사에서도 언급된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의사’ 말이다. 유학자 집안의 며느리에서 독립운동가로… 노래로, 총으로, 교육으로 항일하다 윤희순은 한양 선비 윤익상의 딸로 태어나 강원도 춘천의 이름난 가문 고흥 유씨 집안의 며느리가 되었다. 시아버지 유홍석을 비롯해 당시 고흥 유씨 집안 남자들 대부분은 위정척사 계열의 대학자 화서 이항로의 문인들로, 개화사상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다. 그런 만큼 윤희순도 가부장 질서라는 시대적 한계를 지닌 채 이 땅의 수많은 여인처럼 누군가의 아내이자 어머니로만 살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달랐다. 여성이 수동적 존재가 아님을 온몸으로 증명해 보였다. 1895년 을미사변과 단발령 시행으로 유홍석 등 가문의 남성들이 의병에 참여하자, 윤희순은 붓을 들어 ‘오랑캐들아 경고한다’는 격문을 써 동참한다. “…우리 조선의 안사람들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줄 아느냐. 우리 안사람도 의병을 할 것이다… 이 마적떼 오랑캐야. 좋은 말로 할 때 용서를 빌고 가거라. 이 오랑캐야. 대장놈들아. 우리 조선 안사람이 경고한다. 조선 선비의 아내 윤희순.” 의병 전쟁 동안 후방에서 식량을 조달하고, 군자금을 모집하고, 탄약을 제조하기도 했다. 여성 의병단인 ‘안사람 의병단’을 꾸려 훈련했고, “… 아무리 여자인들 나라사랑 모를소냐/ 아무리 남녀가 유별한들 나라 없이 소용 있나/ 우리도 의병하러 나가보세/ 의병대를 도와주세… 우리나라 성공하면 우리나라 만세로다/ 우리 안사람 만만세로다”라는 〈안사람 의병가〉 등 다수의 의병 가사를 지어 의병의 사기를 북돋웠다. 그리고 적의 심장을 겨누며 쓴 노랫말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중국으로 망명해선 동창학교 분교인 ‘노학당’을 운영하며 항일 전사들을 양성하고, ‘조선독립단’을 조직하여 무장투쟁을 도모했다. 시아버지, 남편에 이어 세 아들 또한 조선의 독립에 헌신했고, 그중 두 아들이 일제의 고문과 총에 목숨을 잃었다. 다양한 사람들과 연대하며 ‘함께’ 싸우다 윤희순은 혼자 싸우지 않았다. 공동체 속에서 가부장적인 남자들과 협력했고 다양한 계급과 계층을 아우르며 독려했다. 조선 땅을 떠나 간도로 간 이후로는 중국인들과도 연대했다. 윤희순 의사의 일대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립운동의 연속성과 집단성이 오롯이 보인다. 독립운동은 영웅적 개인의 자각에서 비롯되는 것도 단말마적인 외침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었다. 서로가 서로를 일으키며 함께 싸웠고 한 세대가 쓰러지면 다음 세대가 이어받아 다시 질기고 기나긴 여정을 함께했다. 한 번도 나만을 위해 살아보지 못한 할미에게 마지막 이기심을 허락해다오. 할미가 다 마치지 못한 일기는 광복된 세상에서 너희가 채워주기 바란다. 그리고 부디 기억해다오. 좋은 옷, 기름진 음식, 푹신한 잠자리에 입히고 먹이고 누이진 못했으나 우리는 너희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는 것을. 무엇을 지키려 했냐고? 글쎄다. 때로 그것은 누군가에겐 가족이었고 누군가에겐 이름이었고 목숨이었고 땅이었고 하늘이었고 자존이었고 독립이었을 테지. 그러나 그 대답은 좀 미뤄두기로 하자. 우리가 그토록 처절히 지키려 한 것이 과연 무엇이었는지는 훗날 너희가 우리에게 가르쳐주지 않겠느냐? 너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말이다. ―제14화 〈남겨진 사람들〉 중에서(412~414쪽) 다음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화제작 해방된 지 7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독립운동가, 특히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그 존재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발굴된 여성 운동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서구 기독교 교회조직과 관련한 활동가들이 대부분이다. 이번에 정용연.권숯돌 작가가 따뜻하고 감동적인 그래픽노블로 되살려낸 윤희순 의사는 유학자 집안에서 나고 자란, 개화사상의 세례를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란 점에서 더 특별하다. 이 땅의 자생적인 사상에 기반을 둔 여성 운동가가 있었던 것이다. 정용연 작가는 특유의 정감 있는 그림체로 때로는 기개 높고, 때로는 한없이 따뜻한 윤희순 의사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윤희순 의사가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쓴 《일생록》을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드라마틱한 서사를 전개하면서도 절제된 색 사용으로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조선 최초의, 유일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과 안사람 의병단 여성들, 그동안 평가절하되었던 의병 전쟁에 나선 유림과 수많은 이름 없는 의병의 활약을 충실하게 되살려낸 《의병장 희순》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평범하지만 빛나는 당시 사람들을 만나보자.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다지만 《의병장 희순》은 내게 특별한 작품이다. 등장인물 모두에게 애정이 간다. 특히 윤희순 의사 일가가 중국 망명길에 오르는 장면을 그릴 때는 눈물을 쏟고 말았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스스로 놀랐지만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는 없었다. 지금도 항골 아낙들이 떠나는 윤희순 의사를 향해 노래 부르는 장면을 생각하면 코끝이 찡하다. ―〈그린이의 말〉 중에서(421쪽)


예술하는 습관
걷는나무 / 메이슨 커리 (지은이), 이미정 (옮긴이) /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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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나무소설,일반메이슨 커리 (지은이), 이미정 (옮긴이)
모두 똑같은 24시간을 사는데, 왜 어떤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이루는 것일까? 『예술하는 습관』의 저자 메이슨 커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위대한 성취를 이룬 예술가들의 보통의 하루에서 찾고자 했다.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영감으로 일할 것 같은 예술가 대부분은 지독하리만치 규칙적이고 성실했으며 그 누구보다 더 엄격하게 습관을 유지했다. 책은 버지니아 울프에서 프리다 칼로까지, 지난 400년간 이름을 알린 여성 예술가 131명의 일상적인 루틴과 작업 습관들을 소개한다. 몇 시에 일어나서 몇 시에 잠에 드는지, 하루에 몇 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있는지, 산책과 목욕, 이웃과의 티타임이 창의적 활동에 어떤 활력을 주는지 등 사소할지 모르지만 더없이 결정적인 습관들이다. 영업기밀과도 같은 각자의 ‘일하는 방식’은 위대한 인물들의 습관을 엿봄으로써 동기부여를 얻고 싶은 독자에게 매우 흥미로운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쓰는 사람들의 집필 습관 루이자 메이 올콧 어느 집필광의 몰입 도리스 레싱 자신의 본능적인 리듬을 읽어내는 방법 유도라 웰티 글을 쓰기에 가장 완벽한 하루 옥타비아 버틀러 기분이 어떻든 매일 써라 미란다 줄라이 산책이 글쓰기에 미치는 영향 패티 스미스 침대에 앉아 시를 쓰는 로커 릴리언 헬먼 담배 세 갑과 진한 커피 스무 잔 존 디디온 두 시간 동안 한 문장을 쓰더라도 엘리자베스 보엔 정확한 단어를 고르는 일 재닛 프레임 습관을 몸에 익히는 시간 토니 카다 밤바라 단편과 장편을 쓰는 습관의 차이 루틴을 지키는 예술가의 엄격한 하루 이사벨 아옌데 어느 작가의 1월 8일 페타 코인 오차 없는 시간표에 중독되다 쿠사마 야요이 스스로 정신병원에 들어간 예술가 엘리너 루스벨트 하루의 마지막에는 일기를 쓴다 마리 바시키르트세프 수년 동안의 반복적 하루 엘사 스키아파렐리 초 단위까지 시간을 지킬 것 매기 햄블링 루틴이 변하지 않으면 용감해진다 샬럿 브레이 아침에 가장 창의적인 작곡가 도로시 톰슨 종이를 손에서 놓지 않은 저널리스트 엘리자베스 배릿 브라우닝 일부러 고독을 만들어낸 시인 줄리아 울프 아침, 작업하기 가장 좋은 시간 아름답고 지독한 글쓰기의 감옥 수전 손태그 스스로를 거세게 몰아붙이는 일 마거릿 미첼 소설 쓰기가 제일 어려운 소설가 도로시 파커 어느 게으른 작가의 마감 날 캐서린 맨스필드 하루 정도 쉬는 게 그렇게까지 나쁜 일일까 캐서린 앤 포터 쓰기 위해 은둔하는 삶 브리짓 라일리 지루함은 중요한 신호이다 엘리자베스 비숍 아주 천천히 쓰는 시인 조지 엘리엇 시골에 숨어든 작가의 은둔적 삶 패니 허스트 작가의 일은 끝이 없다 여자들은 대체 어떻게 해냈을까 아녜스 바르다 아이를 키우면서 영화를 만든다는 것 스텔라 보웬 그 남자를 돌보지 말았어야 했다 케테 콜비츠 예술과 결혼이 양립할 수 있을까 리 크래스너 악명 높은 예술가 남편과의 결혼 생활 앨리스 닐 여자들이 마주하는 세상 줄리아 워드 하우 제일 힘든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루스 아사와 예술이란 일상의 일부 클라라 슈만 작곡가 남편의 대단한 착각 메리 셀리 가사노동의 틈바구니에서 쓴 대작 릴라 캐천 주당 40시간을 사수하다 패니 트롤럽 수많은 책임을 지고도 유쾌하게 해리엇 호스머 낭만적인 관계는 해롭다 페넬로페 피츠제럴드 글 쓰는 시간을 되찾기까지 마거릿 워커 30년 동안 쓴 소설 한 편 니키 드 생팔 뼛속 깊이 상처가 된 한마디 셜리 잭슨 저한테는 글쓰기가 휴식이에요 좋은 날에도 나쁜 날에도 그냥 쓸 것 버지니아 울프 극히 조용하고 규칙적인 삶 해리엇 마티노 자리에 앉은 첫 25분은 무조건 써라 니키 조반니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 비결 줄리 머레투 대개 그냥 일을 시작해요 캐럴 킹 걱정하지 않아야 잘 풀린다 그레이스 페일리 이야기하고 싶은 처음의 충동을 기억하라 레이철 화이트리드 창작에는 마법 공식이 없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의분을 기동력으로 나탈리아 긴츠부르그 기분이 글쓰기에 미치는 영향 힐러리 맨틀 오래 생각하고 빨리 쓰는 작가 주나 반스 그러므로 계속 써야 한다 프리다 칼로 가혹한 운명과 싸우며 그리다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무계획의 자유 실라 헤티 글쓰기와 삶이 하나가 되기를 엘레나 페란테 구석지고 좁은 장소면 충분하다 조세핀 맥세퍼 시간의 지배를 받지 않는 직업 신디 셔먼 - 난 루틴을 지키는 예술가는 아니에요 조 앳킨스 빈둥거리는 예열의 시간 조앤 미첼 슬럼프가 찾아올 때 제이디 스미스 글은 쓰고 싶을 때 써야 한다 헤이든 던햄 기분전환을 위한 토닉 한잔 로레인 한스베리 의무적인 글쓰기의 어리석음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 해리엇 비처 스토 끝이 나지 않는 집안일 사이사이 이사도라 덩컨 안정적인 삶을 거부한 무용수 마거릿 버크화이트 기본적으로 고독한 직업이다 아그네스 마틴 영감을 부르는 물리적 환경 아그네스 데밀 혼자 있는 시간과 걸어 다닐 공간 에밀리 디킨슨 책과 자연과 마음을 나누는 삶 앤 브래드스트리트 고요한 밤이 되면 로멘인 브룩스 - 고립을 자처해야 가능해지는 일 알마 토마스 일흔여덟의 몸과 스물다섯의 에너지 헤리엇 제이콥스 조용한 시간을 훔칠 수만 있다면 영감을 기다리는 시간들 마르그리트 뒤라스 글쓰기는 직면의 과정 콜레트 최상의 작업실은 감옥이다 케이트 쇼팽 저절로 글이 되어 흘러나오는 이야기 글로리아 네일러 나는 찾아오는 이야기를 필사한다 샬럿 브론테 낭독의 즐거움 르네 콕스 자신을 다그치지 않아야 해요 조라 닐 허스턴 작업 공포증에 사로잡힐 때 제인 캠피온 한 편의 영화는 글에서 시작된다 앨리스 워커 조금 특별한 작업 방식 매리언 앤더슨 번쩍하고 모든 게 이해되는 순간 웅토자케 샹게 무의식이 주는 선물 헬렌 프랑켄탈러 영감은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 직업으로서의 예술가 에드나 페버 어떤 환경에서도 글을 쓰는 힘 캐서린 오피 현실 감각을 잃지 않기 바바라 햅워스 결코 신비롭지 않은 일 그웬돌린 브룩스 시는 완벽한 형태로 오지 않는다 바네사 벨 실질적인 힘의 소유자 캐롤리 슈니먼 설거지를 끝내야 몰입하는 화가 마릴린 민터 주5일은 스튜디오로 출근한다 매기 넬슨 짧은 메모로 시작한 글 조앤 조나스 영감은 일상에서 얻는 것 일상과 예술의 균형에 대하여 프랑수아즈 사강 습관적 삶은 따분하다 안드레아 지텔 의식주는 최대한 간소하게 에밀리 포스트 식사는 15분 이내에 마칠 것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 집안일에서 안전하게 멀어지기 아일린 그레이 예술가는 운전을 해서는 안 돼 패트릭 캠벨 부인 어느 배우의 까다로운 사생활 엘리노어 안틴 일상에 시간을 뺏기지 말아야 한다 카렌 블릭센 굴과 샴페인으로 연명한 삶 루이즈 네벨슨 다작의 비결 사소한 습관으로 불안을 잠재우다 에디스 헤드 - 흑백 옷차림을 고수한 디자이너 제시 노먼 정신적 지주가 되어준 의식을 그만둔 날 레온틴 프라이스 오페라가수가 지치지 않으려면 안나 파블로바 발레리나의 특별한 식단 마리솔 에스코바 - 극단적인 침묵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다 비르기트 닐손 3분간의 발성 연습 니나 시몬 무대 위에서 마법을 거는 방법 다이앤 아버스 사진을 찍는 일은 인내의 과정 아일린 패럴 어느 소프라노의 분장실 탈룰라 뱅크헤드 배우는 시계의 노예다 메러디스 몽크 - 혼자 하는 작업과 함께하는 작업 린 폰탠 완벽주의자들의 연극 리허설 완벽주의자들의 무시무시한 몰입 피나 바우쉬 - 고문이나 다름없는 작업에 중독되다 코코 샤넬 일요일을 두려워한 일중독자 이디스 워튼 오늘과 똑같은 내일을 만들 것 마사 그레이엄 만성 불만족에 시달린 천재 조세핀 베이커 수면 부족에 시달린 야망가 제르맹 드 스탈 언제 그렇게 많은 글을 썼을까 래드클리프 홀 - 근면한 습관을 들인 게으른 수습생 마를레네 디트리히 -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죄다 로사 보뇌르 동물과 함께한 삶 마리 퀴리 허름한 창고에 깃드는 행복 진 리스 결코 불행하지 않았다 18세기 위대한 작가부터 현대에 주목받는 젊은 아티스트까지 131명 여성 예술가의 하루에서 찾아낸 결정적 습관들 『예술하는 습관』에는 버지니아 울프에서 프리다 칼로까지 지난 400년간 이름을 알린 소설가, 안무가, 화가, 영화감독 등 131명 예술가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영업기밀과도 같은 각자의 ‘일하는 방식’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놓는다. 이 책의 저자 메이슨 커리는 각종 언론과 『파리 리뷰』 등의 인터뷰에서 작가의 ‘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만을 추려내 가져왔으며, 최근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에게는 직접 전화 인터뷰를 요청해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일과 휴식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는지, 시간을 영리하게 쪼개서 사용했는지, 혹은 전략적으로 특정 의무들을 소홀히 했는지. 저자는 모두 똑같은 24시간을 사는데, 왜 어떤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이루는지에 대한 답을 보통의 하루에서 찾고자 했다. 작가 임경선은 “스스로 정해서 실천하는 극기는 고되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까탈스럽고 지독한데, 한편으로는 아름답고 뜨겁다. 그리고 다름 아닌 ‘내’가 ‘나’를 만들어간다는 당연한 이치를 새삼 깨닫게 한다.”고 평했다. 이 책은 성취를 이루려는 과정에서 겪는 고통과 환희라는 이중성을 공평하게 다루고자 했다. 수전 손택의 말을 빌리자면, “삶과 프로젝트의 조화는 불가능하고, 그러한 조화를 위한 노력을 포기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버지니아 울프, 수전 손택, 코코 샤넬은 하루를 어떻게 보냈을까? 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하루 루틴에 관심을 가지는 걸까. 누군가의 일상을 엿보고 싶은 마음과 남이 어렵사리 완성해놓은 루틴을 그대로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고, 뛰어난 사람의 엄격한 자기 관리에서 동기부여를 얻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작가 도리스 레싱 또한 작가들의 구체적 일상과 집필 습관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대중들의 수많은 질문세례를 받았다. ‘자리에 앉으면 몇 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나요?’ ‘글이 가장 잘 써지는 때는 언제인가요?’ 도리스 레싱은 이러한 대중의 욕구를 이해했다. 아마도 레싱 자신이 글을 쓸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무척 많은 것들을 희생했기 때문일 것이다. 레싱은 이렇게 말했다. “시행착오를 거쳐서 자신의 본능적인 리듬과 일정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작가 옥타비아 버틀러 또한 “결국은 자신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내게 된다. 나는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에 일어난다. 그때 글이 가장 잘 나오기 때문이다. 다른 일로 돈을 벌어야 해서 새벽에 일어나야 했을 당시에 우연히 알아낸 사실이다.” 예술가의 일은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영감으로 완성되는 작업일 거라는 예상은 착각일 뿐이다. 그들은 루틴을 지켜나가는 끊임없는 반복 속에서 일에 몰입했으며 오늘과 똑같은 내일이 있을 거라는 확신을 필요로 했다. 예술가 대부분은 지독하리만치 규칙적이고 성실했으며 그 누구보다 더 엄격하게 습관을 유지했다. 집안일과 창작을 동시에 해낸 여성 예술가들의 이야기 끊임없이 ‘좌절하고 타협하며’ 만들어간 습관에 대하여 이 책이 나오게 된 데는 사연이 있다. 저자 메이슨 커리는 2013년에 뛰어난 사람들의 일상을 간략하게 요약한 책 『리추얼』을 출간했고 책은 위대한 인물들의 숨은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수많은 독자들 덕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 크나큰 결점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인정하게 되었다. 책에 소개된 161명 가운데 여성은 단 27명뿐이었다는 것. 여성의 수는 전체의 17퍼센트에도 못 미쳤다. 저자는 상상력의 부족으로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좀 더 열심히 찾아보지 않았음을 후회했다. 그러한 불균형을 바로잡아 보려는 뒤늦은 노력에서 탄생한 책이 『예술하는 습관』이다. 그렇다면 작가가 여성으로 시선을 돌리자, 책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리추얼』에 등장하는 성공한 인물들은 헌신적인 아내와 하인, 상당한 유산, 그리고 몇 세기 동안 누적된 특권에 힘입어 어려움을 극복했다. 그 바람에 동시대 독자들이 모델로 삼을 수 있는 책의 유용성이 감소했다. 위대한 인물들의 일상이 생계유지와 식사 준비,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 보내기 같은 평범한 걱정거리에 물들지 않은 채 적절하게 할당된 일과 산책, 낮잠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잦아서 현실성이 떨어졌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여성으로 초점을 돌리자 ‘좌절과 타협’이라는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 물론 이 책에도 여성의 짐을 떠안지 않아도 되었던 특권층이 등장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여성의 창의적 작업을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사회에서 성장했고, 전통적인 아내와 엄마, 주부의 역할보다 자기표현 욕구를 우선시하려다가 부모나 배우자의 격한 반대에 부딪혔다. 이들 중 많은 이들에게 돌볼 자식이 있었고, 부양가족의 욕구와 자신의 야망 사이에서 힘겨운 선택을 해야 했다. 여자들은 대체 어떻게 해냈을까? 글을 쓰면서 어떻게 아이를 돌보고, 잠을 충분히 자고, 집안일을 처리했을까? 자기 확신과 자기 관리의 위기에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이 답을 찾고자 하는 시도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작가들은 언제나 이런 질문을 받는다.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하나요? 아니면 펜이나 타자기를 쓰나요? 매일 글을 쓰나요? 하루 일정은 어떻게 되죠? 이런 질문들은 결정적인 핵심을 더듬어 찾으려는 본능이다. 그 핵심은 바로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하고, 어떻게 절약하는가이다. 누구나 제한된 에너지를 갖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나 의식적으로 에너지를 잘 사용하는 법을 분명히 알고 있다. 그 방법은 작가인지 아닌지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마다 다르다. 매일 밤 파티에 갔다가 녹초가 되는 게 아니라 기운을 얻어 와서 하루 종일 행복하게 글을 쓰는 가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밤늦게까지 사람들과 있다가 오면 다음 날 일을 잘 하지 못한다. 어떤 작가들은 가능한 한 이른 시간부터 글을 쓰기 좋아하는 한편, 나한테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오후나 밤에 쓰기를 좋아하는 작가들도 있다. 시행착오를 거쳐서 자신의 욕구를 파악하고, 자신에게 양분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본능적인 리듬과 일정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도리스 레싱 <자신의 본능적인 리듬을 읽어내는 방법> 중에서 다른 작가들이 무엇을 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다른 작가의 방식을 따라 하라는 말은 아니다. 남의 방식을 살피다보면 그들이 자신의 길을 찾아 천천히 나아가다가 결국은 자신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낸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에 일어난다. 그때 글이 가장 잘 나오기 때문이다. 이것도 우연히 알아낸 사실이다. 다른 일로 돈을 벌어야 했을 때는 낮에 글 쓸 시간을 내지 못했다. 주로 몸을 많이 쓰는 일을 했기 때문에 밤에는 지쳐서 곯아 떨어졌다. 게다가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았다. 사람들과 한동안 부대끼고 나면 조금이라도 잠을 자야 글을 쓸 수 있었다. 그래서 새벽에 일찍 일어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새벽 2시쯤에 일어났는데 지나치게 이른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그때는 야망이 대단했다. 일하러 나갈 준비를 해야 할 때까지 앉아서 계속 글을 썼다.-옥타비아 버틀러 <기분이 어ㄸ?ㅎ든 매일 써라> 중에서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있지만 계속 글을 쓴다.” 울프는 1936년에 자신의 일기에 이렇게 적었다. “나처럼 글쓰기로 고통받는 사람은 거의 없을 수도 있다. 아마 그런 사람은 플로베르Flaubert밖에 없을 거다.” 울프는 플로베르처럼 규칙적이고 질서 정연한 집필 습관을 유지했다. 거의 평생 동안 아침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일 글을 썼다. 진행 상황을 매일 일기에 기록했고, 생산적으로 일하지 못한 날에는 자신을 채찍질했다. 전기 작가 헤르미온 리는 이렇게 썼다. “울프는 자신에게 필수적인 일정을 세워서 집필 활동을 구조화했죠. 글쓰기(소설이나 리뷰)는 아침에 제일 먼저 했고, 점심식사 직전이나 직후에 원고를 수정했죠(아니면 산책을 하거나 인쇄를 했어요). 차를 마시고 나서는 일기나 편지를 썼고요. 저녁에는 독서를 했어요(아니면 사람들을 만났죠).” 울프는 밤에는 글을 쓰지 않았다. 밤에 작업하는 일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훌륭한 작가들이 어떻게 밤에 글을 썼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시도해 봤는데 폭삭 늙는 것 같았죠. 머릿속이 베개 솜으로 가득 차고 뜨거워지면서 뒤죽박죽이 돼요.”- 버지니아 울프 <극히 조용하고 규칙적인 삶> 중에서


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문학동네 / 김대식 글 / 201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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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소설,일반김대식 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에 연재하는 뇌과학 관련 칼럼을 통해, 어렵과 딱딱하게만 느껴지던 뇌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은 조선일보에 연재중인 <김대식 교수의 브레인 스토리>를 정리한 것으로, 우리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일들과 뇌과학자가 본 사람과 세상의 이야기가 25가지 스토리로 정리돼 있다. 우리는 ‘의지’로 자신을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착각에 불과할 뿐! 사실은 철저히 뇌의 통제를 받고 있다. 그런데 책에 따르면, 뇌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경향이 강하고 ‘착한 거짓말’을 일삼으며 ‘편가르기’를 좋아한다. 예를 들어, 몇 년 전, 한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2000원이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커피를 선보이며, ‘2000원’ ‘4000원’이라고 적혀 있는 두 개의 컵에 같은 커피를 담아 맛보게 했었다. 두 커피는 화학적으로 동일했고, 혀에 느껴진 맛도 당연히 같았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4000원짜리 커피가 2000원짜리보다 더 맛있다고 답했다. 왜 사람들은 동일한 커피를 가지고 맛이 다르다고 느끼는 것일까? 뇌는 머리 안에 있다. 다시 말해 뇌는 두개골이라는 어두운 감옥에 갇혀 바깥세상을 직접 볼 수 없는 죄인과 같다. 세상에 대한 모든 정보는 눈, 코, 귀, 혀 같은 감각센서들을 통해서만 들어올 수 있고, 뇌는 그런 정보들을 기반으로 세상에 대한 답을 찾아내야 한다. 하지만 아무도 정답을 제시해줄 수 없는 이런 상황에서 뇌가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믿고, 경험했던 편견들뿐일 수도 있다.Part 01. <Brain Story 01.> 사실 그건 ‘기억’이 아니라 ‘뇌가 쓴 소설’이다 <Brain Story 02.> 뇌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절대로 <Brain Story 03.> 팔은 안으로 굽고, 생각도 안으로 굽는다? <Brain Story 04.> 우리는 선택하지 않는다, 선택을 ‘정당화’할 뿐이다 <Brain Story 05.> 내 머릿속엔 ‘수많은 나’가 살고 있다 Part 02. <Brain Story 06.> 책을 보듯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Brain Story 07.> 우리는 왜 꿈을 꾸는 걸까 <Brain Story 08.> 나 자신을 복제할 수 있을까 <Brain Story 09.> 뇌도 얼마든지 ‘젊게’ 만들 수 있다 <Brain Story 10.> 인공지능이 만들어지면 어떤 일이 생길까 Part 03. <Brain Story 11.> 나는 과연 누구인가 <Brain Story 12.> 만약 눈이 하나였다면? <Brain Story 13.> 외모에 관한 몇 가지 진실 <Brain Story 14.> 머리가 나쁘면 정말 몸이 고생할까 <Brain Story 15.> 언어가 지구 지배를 위한 도구라고? Part 04. <Brain Story 16.> 왜 ‘우리’는 ‘그들’을 싫어하는가 <Brain Story 17.> 무엇이 우리의 행동을 좌우하는가 <Brain Story 18.> 우리는 좀 우울해질 필요가 있다? <Brain Story 19.&4000원짜리 커피가 2000원짜리 커피보다 맛있는 이유, ‘우리’가 ‘그들’을 싫어하는 이유, 기억이 계속 바뀌고 왜곡되는 이유, 아무리 굳게 한 결심도 지킬 수 없는 이유…… 도대체 지금 내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간혹 우리는 자신이 선택해놓고도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의아해하기도 하고, 스스로 굳게 결심해놓고도 결국 다짐을 지키지 못해 낙담하곤 한다. 어린 시절 즐겨 불렀던 만화 주제가의 가사는 또렷이 기억나는데 바로 어제 먹은 점심 메뉴는 떠오르지 않아 당혹스러울 때도 있다. 이럴 때마다 우리는 궁금해진다. 대체 내 머리는 어떻게 생겨먹은 걸까? 지금 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반대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 좀처럼 납득이 가지 않는 사회 현상 등을 접할 경우엔, 다른 사람들의 머릿속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 책은 뇌과학이란 프레임을 통해 세상과 사람을 들여다보는 교양에세이로, 뇌과학자인 김대식 KAIST 교수가 정리한 ‘머릿속 세상’의 이야기다. 저자는 ‘뇌’는 곧 ‘사람’을 이해하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키워드이며, ‘뇌과학’은 복잡하고 종잡을 수 없는 ‘세상’을 읽는 가장 명쾌한 프레임이라고 강조한다. 당신 뇌는 당신과 생각이 좀 다르다! 우리는 ‘의지’로 자신을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착각에 불과할 뿐! 사실은 철저히 뇌의 통제를 받고 있다. 그런데 책에 따르면, 뇌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경향이 강하고 ‘착한 거짓말’을 일삼으며 ‘편가르기’를 좋아한다. 예를 들어, 몇 년 전, 한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2000원이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커피를 선보이며, ‘2000원’ ‘4000원’이라고 적혀 있는 두 개의 컵에 같은 커피를 담아 맛보게 했었다. 두 커피는 화학적으로 동일했고, 혀에 느껴진 맛도 당연히 같았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4000원짜리 커피가 2000원짜리보다 더 맛있다고 답했다. “나는 맛에 민감한데, 4000원짜리는 설탕 없이도 단맛이 난다” “부드럽고 마시기 편하다” 등 왜 4000원짜리 커피가 2000원짜리보다 더 맛있는지에 대해 상당히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 설명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왜 사람들은 동일한 커피를 가지고 맛이 다르다고 느끼는 것일까? 뇌는 머리 안에 있다. 다시 말해 뇌는 두개골이라는 어두운 감옥에 갇혀 바깥세상을 직접 볼 수 없는 죄인과 같다. 세상에 대한 모든 정보는 눈, 코, 귀, 혀 같은 감각센서들을 통해서만 들어올 수 있고, 뇌는 그런 정보들을 기반으로 세상에 대한 답을 찾아내야 한다. 하지만 아무도 정답을 제시해줄 수 없는 이런 상황에서 뇌가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믿고, 경험했던 편견들뿐일 수도 있다. 현대인은 ‘비싼 게 더 좋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에 같은 맛으로 느껴지는 두 개의 커피 중 4000원짜리를 선호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뇌의 메커니즘을 알아야, 뇌의 거짓말에 속지 않고 올바른 선택과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조선일보 김대식 교수의 브레인 스토리, 중앙Sunday <김대식의 Big Question 수많은 독자를 매혹시킨 KAIST 김대식 교수의 인기과학칼럼을 책으로 만나다! 복잡한 세상, 종잡을 수 없는 사람 속…… 뇌과학으로 보면 모든 것이 명쾌해진다! 저자는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에 연재하는 뇌과학 관련 칼럼을 통해, 어렵과 딱딱하게만 느껴지던 뇌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은 조선일보에 연재중인 <김대식 교수의 브레인 스토리>를 정리한 것으로, 우리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일들과 뇌과학자가 본 사람과 세상의 이야기가 25가지 스토리로 정리돼 있다.


최유기 이문 1
학산문화사(만화) / 미네쿠라 카즈야 (지은이) / 2019.12.27
8,000원 ⟶ 7,200(10% off)

학산문화사(만화)소설,일반미네쿠라 카즈야 (지은이)


반짝이는 레터링 자수 클래스
영진미디어 / 박명화 (지은이) / 2020.06.24
14,800원 ⟶ 13,320(10% off)

영진미디어취미,실용박명화 (지은이)
비즈와 스팽글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레터링 자수를 완성하는 책이다. 자수 클래스를 체험하는 것처럼 기초 재료 사용법부터 다양한 스티치 기법, 섬세하게 부자재로 마무리하는 방법과 19개의 레터링 도안까지 차근차근 소개한다. 기초부터 응용까지 꼼꼼하게 다루고 있어 언젠가 자수에 도전하고 싶었던 초보자에게는 기본적인 지식을, 스티치를 다재다능하게 다루는 중급자에게는 부자재의 새로운 활용법을 알려준다. 레터링을 기본으로 하기에 응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많으며, 알파벳을 조합해 나만의 레터링 문구 또한 새롭게 만들어볼 수 있다. 손끝에서 아름답게 펼쳐지는 레터링 자수의 세계로 안내한다.프롤로그 Base 자수를 시작하기 전에 자수에 필요한 재료 자수 기본 재료 사용법 Stitch 기본 스티치 스트레이트 스티치 러닝 스티치 백 스티치 휘프트 백 스티치 아우트라인 스티치 레이지 데이지 스티치 레이지 데이지 스티치와 스트레이트 스티치 체인 스티치 버튼홀 스티치 버튼홀 레이스 스티치 프렌치 노트 스티치 새틴 스티치 Materials 부자재 스팽글 비즈 및 기타 부자재 Accessory 소품 만들기 차근차근 스티치 연습 소품으로 만들어요 도안 다채로운 스티치 기법과 부자재 활용으로 아름답게 수놓아진 자수의 세계를 만나보세요 『반짝이는 레터링 자수 클래스』는 비즈와 스팽글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레터링 자수를 완성하는 책이다. 자수 클래스를 체험하는 것처럼 기초 재료 사용법부터 다양한 스티치 기법, 섬세하게 부자재로 마무리하는 방법과 19개의 레터링 도안까지 차근차근 소개한다. 기초부터 응용까지 꼼꼼하게 다루고 있어 언젠가 자수에 도전하고 싶었던 초보자에게는 기본적인 지식을, 스티치를 다재다능하게 다루는 중급자에게는 부자재의 새로운 활용법을 알려준다. 레터링을 기본으로 하기에 응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많으며, 알파벳을 조합해 나만의 레터링 문구 또한 새롭게 만들어볼 수 있다. 손끝에서 아름답게 펼쳐지는 레터링 자수의 세계로 안내한다. 일상의 기분 좋은 활력소가 되는 특별한 나만의 작품 복잡한 마음을 다독이기에 바느질만 한 게 있을까. 차분히 앉아 허리를 곧게 세워 자세를 가다듬고 마음에 드는 도안을 원단에 옮긴다. 바늘에 실을 꿰고 좋아하는 부자재를 고르며 한 땀 한 땀 스티치에 집중하다 보면 기분 좋은 일상의 전환점이 된다. 정성스레 자수를 완성하고 나면 서툴지만 애착이 가는 나만의 특별한 작품이 된다. 이 책에서 사용하는 마법의 킥은 바로 부자재의 활용이다. 최근 액세서리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비즈와 스팽글을 자수에도 만날 수 있는데, 아직 서툴러 삐뚤삐뚤한 스티치 위에 반짝이는 실과 알록달록한 부자재를 더하면 근사한 작품 하나가 완성된다. 대단한 손기술도, 화려한 도안도 아니지만 작은 비즈와 스팽글로도 멋진 소품을 만들 수 있어 즐거움이 가득하다. 처음 시작하더라도 걱정 없이 배우는 차근차근 자수 클래스 『반짝이는 레터랑 자수 클래스』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첫 장을 넘기면 책의 도안으로 만든 소품의 이미지들이 펼쳐진다. 도안으로만은 완성작을 유추할 수 없기에 도안의 완성된 실물을 보면서 이미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다른 소품으로도 응용 또한 가능하다. 완성작을 보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다면, 이어지는 장에서는 자수의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다지며 심화 과정까지 단계별로 안내한다. ‘자수를 시작하기 전에’에서는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수틀을 끼우는 순서부터 간단하게 매듭짓는 노하우와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팁까지 꼼꼼하게 짚어주고, ‘기본 스티치’에서는 자주 사용하는 스트레이트 스티치, 체인 스티치부터 특수사와 부자재를 활용할 때 사용하기 좋은 휘프트 백 스티치와 버튼홀 스티치 등을 소개한다. ‘부자재’에서는 스팽글을 고정하고 비즈와 크리스탈로 다양하게 수놓는 방법도 안내한다. ‘소품 만들기’에서는 자수로 손거울, 그립톡 같은 실생활에 소품을 만드는 과정과 이에 활용하기 좋은 19가지 레터링 도안까지 모두 소개한다.


마이크로스코프 2호 : Full Moon Aurora
어반북스 / 하시시박 (지은이), 봉태규 (글) / 2020.01.17
25,000원 ⟶ 22,500(10% off)

어반북스소설,일반하시시박 (지은이), 봉태규 (글)
사진가 하시시박과 배우이자 작가 활동을 겸하고 있는 봉태규가 두 자녀 시하, 본비와 함께 떠난 핀란드 그리고 스웨덴에서의 여정을 담아낸 사진 동화집이다. 오로라를 가장 보기 힘든 환경인 보름달이 뜬 날, 극적으로 오로라를 맞이하며 깨달은 작은 메시지를 ‘Full Moon Aurora’라는 상징적인 제목으로 엮어 소개한다.■ <마이크로스코프>는 ‘도시미감’의 관점에서 3P 플랫폼(Paper, Place, People)을 통해 실체적 경험을 제안하는 도시 콘텐츠 전문 미디어 그룹 ‘어반북스’와 세계적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가 협력하여 만드는 크리에이터 사진집 시리즈입니다. 사진 찍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작업에 영감을 얻는 크리에이터들의 사진을 소개하고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영감과 자극을 가져다주는 프로젝트 사진집입니다. ■ 마이크로스코프의 두 번째 참여 크리에이터는 사진가 하시시박과 배우이자 작가 활동을 겸하고 있는 봉태규가 두 자녀 시하, 본비와 함께 떠난 핀란드 그리고 스웨덴에서의 여정을 담아낸 사진 동화집입니다. 오로라를 가장 보기 힘든 환경인 보름달이 뜬 날, 극적으로 오로라를 맞이하며 깨달은 작은 메시지를 ‘Full Moon Aurora’라는 상징적인 제목으로 엮어 소개합니다. 마이크로스코프, 이름에 담긴 의미 ’현미경’이라는 의미를 가진 사진집 ‘마이크로스코프’ 시리즈의 이름은 각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저마다 사진 찍는 행위를 통해 영감을 얻는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 그들이 라이카 카메라로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이야기합니다. 또한 이들의 이러한 자기표현 방식에 관해 조금 더 세밀하게 관찰하며 아티스트의 새로운 모습을 조명하고자 합니다. 마이크로스코프, 크리에이터 저마다의 기록을 담다 전 세계적으로 확고한 마니아층을 가진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Leica와 함께, 카메라 렌즈를 통해 남다른 영감과 착상을 얻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사진을 담은 사진집 시리즈입니다.


꾼의 황금 레시피
연두m&b / 김지민 (지은이) / 2020.06.25
18,800원 ⟶ 16,920(10% off)

연두m&b건강,요리김지민 (지은이)
1억 명의 네티즌이 찾은 국내 최고 수산물 정보 커뮤니티 ‘입질의 추억’, 그리고 구독자 수 30만 명의 유튜브 채널 ‘입질의 추억 TV’를 통해 바르고 건강한 수산물 정보를 전달하기 위하여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김지민이 우리가 대형마트나 시장에서 흔히 구입하는 수산물뿐만 아니라 낚시, 해루질을 통해 직접 잡은 수산물들을 어떻게 하면 맛있게 요리할 수 있는지 그 노하우를 자세히 설명해준다. 칼과 숫돌에 관한 이야기, 도마 세척, 생선의 비린내를 제거하는 노하우, 생선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방법, 각종 수산물을 쉽고 깔끔하게 손질하는 방법 등 수산물 요리를 맛있게 만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부터 구이, 튀김, 국, 밥, 무침, 조림, 찜, 탕, 회, 숙성까지 언제, 어디서, 누가 만들어도 맛있는 수산물 요리 황금 레시피를 전격 공개한다. 조리법을 단순히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에서 탈피해 식재료의 특성을 파악, 그에 따라 양념과 조리 방식을 달리하여 완성한 최고의 수산물 요리 방법들! 이 책은 소장해도 아깝지 않을 수산물 레시피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책의 황금 레시피를 따라만 하면 누구라도 맛집에서 볼법한 요리들을 멋지게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PART 01 수산물 요리를 맛있게 만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 CHAPTER 01 수산물 손질에 필요한 기본 도구 CHAPTER 02 칼에 관한 모든 것 CHAPTER 03 숫돌을 이용하여 칼의 날을 세우는 방법 CHAPTER 04 음식의 위생을 좌우하는 도마 세척 CHAPTER 05 생선의 비린내를 제거하는 노하우 PART 02 생선회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노하우 CHAPTER 06 횟감의 선도를 유지하는 노하우 CHAPTER 07 활어회 VS 숙성회 VS 선어회 CHAPTER 08 신선도 유지와 위생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생선 손질 순서 CHAPTER 09 싱싱한 숙성회를 위한 신케지메 CHAPTER 10 생선의 피를 빼는 기술 CHAPTER 11 생선의 비늘 치는 방법 PART 03 어종별 회 뜨기 기술 CHAPTER 12 다양한 생선의 유형과 각 부위별 명칭 CHAPTER 13 활어를 횟감으로 만드는 단 두 번의 칼질 CHAPTER 14 잡은 생선을 즉석에서 회로 뜨는 방법 CHAPTER 15 광어회 뜨기(5장 뜨기) CHAPTER 16 우럭회 뜨기 CHAPTER 17 도다리회 뜨기 CHAPTER 18 돔 종류 회 뜨기(대가리와 뼈대 장식법) CHAPTER 19 오징어회 뜨기 CHAPTER 20 회를 써는 3가지 방법 PART 04 생활밀착형 수산물 손질 비법 CHAPTER 21 갈치 손질하기 CHAPTER 22 고등어(자반) 손질하기 CHAPTER 23 꼬막 손질하기 CHAPTER 24 꽃게 손질하기 CHAPTER 25 멍게 손질하기 CHAPTER 26 새우 손질하기 CHAPTER 27 새조개 손질하기 CHAPTER 28 생선 손질하기(매운탕, 조림용) CHAPTER 29 소라(골뱅이) 손질하기 CHAPTER 30 오징어 손질하기 CHAPTER 31 전복 손질하기 CHAPTER 32 전어 포 뜨기 CHAPTER 33 조개 해감하기 CHAPTER 34 주꾸미 손질하기 CHAPTER 35 쥐치 손질하기 CHAPTER 36 학꽁치 손질하기 CHAPTER 37 해삼 손질하기 PART 05 ‘수산물 구이&튀김’ 꾼의 황금 레시피 CHAPTER 38 광어 생선가스 CHAPTER 39 광어 스테이크 CHAPTER 40 대합 양념구이 CHAPTER 41 도미 대가리 구이 CHAPTER 42 도미 탕수 CHAPTER 43 도미 칩 CHAPTER 44 딱새우구이 CHAPTER 45 명란구이 CHAPTER 46 생선 양념구이 CHAPTER 47 생선전 CHAPTER 48 수제 어묵 CHAPTER 49 왕새우튀김 CHAPTER 50 임연수어구이 CHAPTER 51 전어튀김 CHAPTER 52 전어구이 CHAPTER 53 피시 앤 칩스 CHAPTER 54 학꽁치튀김 CHAPTER 55 훈제 연어 1(집에서 만들기) CHAPTER 56 훈제 연어 2(야외에서 만들기) PART 06 ‘수산물 국&밥’ 꾼의 황금 레시피 CHAPTER 57 갈칫국 CHAPTER 58 고등어 파스타 CHAPTER 59 굴밥 CHAPTER 60 도다리 쑥국 CHAPTER 61 도미 솥 밥 CHAPTER 62 도미 오챠즈케 CHAPTER 63 벵에돔(우럭) 백숙 CHAPTER 64 벵에돔 봉골레 파스타 CHAPTER 65 우럭젓국 CHAPTER 66 해산물 카레 PART 07 ‘수산물 무침&조림’ 꾼의 황금 레시피 CHAPTER 67 과메기 초무침 CHAPTER 68 보리굴비 고추장 무침 CHAPTER 69 생선 간장조림 CHAPTER 70 우럭 콩조림 CHAPTER 71 주꾸미 바지락 초무침 CHAPTER 72 (불맛) 주꾸미 볶음 PART 08 ‘수산물 찜&탕’ 꾼의 황금 레시피 CHAPTER 73 감성돔 맑은탕 CHAPTER 74 광어찜 CHAPTER 75 꼬막 양념찜 CHAPTER 76 꽃게찜 CHAPTER 77 꽃게탕 CHAPTER 78 도미 술찜 CHAPTER 79 도미찜 CHAPTER 80 매운탕 CHAPTER 81 벵에돔(고등어) 김치찜 CHAPTER 82 새우탕 CHAPTER 83 새조개 냉이 샤브샤브 CHAPTER 84 생선 곰탕 PART 09 ‘수산물 회&숙성’ 꾼의 황금 레시피 CHAPTER 85 간장 게장 CHAPTER 86 곤부지메(다시마회 숙성) CHAPTER 87 껍질구이 회 CHAPTER 88 네타 CHAPTER 89 도미 껍질 회 CHAPTER 90 생선 말리기 CHAPTER 91 생선 초밥 CHAPTER 92 숙성회 CHAPTER 93 참치회 CHAPTER 94 한치 물회 CHAPTER 95 특제 쌈장 만들기‘수산물 요리는 냄새나고, 번거롭고, 어렵다?’ 언제, 어디서, 누가 만들어도 맛있는 요리 비법! 대한민국 대표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추천한 최고의 수산물 요리책!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음식의 질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이미 오래전부터이다.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각종 음식 관련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스타 셰프들이 탄생하는 등 최근 먹거리에 대한 소재는 늘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그러나 방송에서 보는 것과 현실에서 우리가 느끼는 수산물 요리에 대한 이미지는 다소 온도 차이가 있다. 흔히 수산물 요리라고 하면 손질하는 것에서부터 두려움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부분은 대형 마트나 시장에서 이미 손질해 둔 것을 사 오지만, 그래도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다시 씻고 다듬는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수산물 요리는 ‘냄새나고, 번거롭고, 어렵다’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러나 방법만 제대로 알면 누구나 간단하게 맛집 못지않은 근사한 수산물 요리를 만들어 즐길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낚시와 해루질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제 ‘국민 레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수산물 잡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잡은 물고기나 각종 수산물을 어떻게 손질하고, 요리해야 할지 몰라 처리에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직접 잡은 수산물은 정말 좋은 식재료이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그저 손맛을 보는 것에서 끝이 난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대형마트나 시장에서 흔히 구입하는 수산물뿐만 아니라 낚시, 해루질을 통해 직접 잡은 수산물들을 어떻게 하면 맛있게 요리할 수 있는지 그 노하우를 자세히 설명해준다. 이 책은 1억 명(누적 방문자 수)의 네티즌이 찾은 국내 최고 수산물 정보 커뮤니티 ‘입질의 추억’, 그리고 구독자 수 30만 명의 유튜브 채널 ‘입질의 추억 TV’를 통해 바르고 건강한 수산물 정보를 전달하기 위하여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김지민이 낚시인과 해루질러, 주부와 예비 셰프들, 그리고 자신의 팬들에게 전하는 선물이다. 칼과 숫돌에 관한 이야기, 도마 세척, 생선의 비린내를 제거하는 노하우, 생선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방법, 각종 수산물을 쉽고 깔끔하게 손질하는 방법 등 수산물 요리를 맛있게 만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부터 구이, 튀김, 국, 밥, 무침, 조림, 찜, 탕, 회, 숙성까지 언제, 어디서, 누가 만들어도 맛있는 수산물 요리 황금 레시피를 전격 공개한다. 조리법을 단순히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에서 탈피해 식재료의 특성을 파악, 그에 따라 양념과 조리 방식을 달리하여 완성한 최고의 수산물 요리 방법들! 이 책은 소장해도 아깝지 않을 수산물 레시피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동안 수산물 요리는 식당에서 사 먹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던 사람이라면, 자신은 요리에 전혀 재능이 없다고 생각한 사람이라면, 평소 수산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기대해도 좋다. ‘과연 내가 이 요리를 만들 수 있을까?’ 자신을 의심하지 말 것! 책의 황금 레시피를 따라만 하면 누구라도 맛집에서 볼법한 요리들을 멋지게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1억 명(누적 방문자 수)의 네티즌이 찾은 국내 최고의 수산물 정보 커뮤니티 ‘입질의 추억’, 그리고 30만 명 구독자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의 김지민이 드디어 공개하는 수산물 요리 황금 레시피! 어떤 재료든 근사한 요리로 만들기 위해서는 손질부터 조리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 주위에는 수산물을 좋아하면서도 냄새나고, 번거롭고, 어렵다는 이유로 수산물 요리를 특별한 날에나 먹는 것으로 규정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 책에서는 신선하고 좋은 수산물 재료를 고르는 방법부터 최대한 쉽고 깔끔하게 손질하여 맛있는 요리로 완성하는 방법까지 그 과정을 자세히 알려준다. 수산물 전문가인 저자가 오랜 세월 꼭꼭 숨겨두었던 황금 레시피들은 그동안 맛보지 못한 아주 특별한 수산물 요리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해 줄 것이다. 1부에서는 선도가 생명인 수산물을 손질할 때 작업을 빠르고 편리하게 해주는 도구들에 대하여 살펴본다. 칼의 종류와 파지법, 관리법 등 일식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조리도구인 칼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수산물 요리의 위생을 좌우하는 도마 세척 방법, 그리고 생선 요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비린내 제거 방법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배워본다. 2부에서는 활어회, 숙성회, 선어회는 어떤 맛의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고, 신선도 유지와 위생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생선 손질 순서를 알아본다. 생선의 척수를 제거하여 생선회의 식감과 감칠맛을 높이는 신케지메 방법, 피 빼기 및 비늘 치는 방법 등 수산물 요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생선회 신선도 유지 노하우에 대하여 자세히 배워본다. 3부에서는 다양한 생선의 유형과 각 부위에 대해 살펴보고, 광어, 우럭, 도다리, 도미, 오징어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횟감으로 즐기는 어종을 회로 뜨는 방법에 대하여 자세히 배워본다. 4부에서는 우리 식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수산물들을 간편하게 손질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갈치, 고등어, 학꽁치와 같은 생선류, 꼬막, 새조개, 전복과 같은 어패류, 오징어, 주꾸미와 같은 두족류, 꽃게, 새우와 같은 갑각류 등 다양한 수산물을 쉽고 깔끔하게 손질하는 노하우에 대하여 자세히 배워본다. 5부부터는 우리나라 국민이 좋아하는 수산물들을 맛있게 요리하는 방법에 대하여 본격적으로 배울 수 있다. 5부에서는 대합 양념구이, 생선전, 왕새우 튀김 같은 전통적인 수산물 요리부터 도미 탕수, 수제 어묵, 피시 앤 칩스 등 집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요리들, 그리고 최근 들어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훈제 연어 만들기까지 저자만의 노하우가 가득 담긴 ‘수산물 구이&튀김 황금 레시피’를 전격 공개한다. 6부에서는 굴밥, 도다리 쑥국, 도미 솥 밥, 해산물 카레와 같이 한 끼 식사로 맛과 영양을 든든히 책임지는 요리뿐만 아니라 고등어 파스타, 도미 오챠즈케, 벵에돔 백숙, 우럭젓국 등 별미로 먹을 수 있는 요리까지 저자만의 노하우가 가득 담긴 ‘수산물 국&밥 황금 레시피’를 전격 공개한다. 7부에서는 명실공히 전국구 별미로 손꼽히는 과메기 초무침, 보리굴비 고추장 무침뿐만 아니라 달달한 간장 양념으로 요리하는 일본식 생선 간장 조림, 제주도식 우럭 콩조림, 맛집에서 파는 것보다 더 맛있는 불맛 주꾸미 볶음 등 저자만의 노하우가 가득 담긴 ‘수산물 무침&조림 황금 레시피’를 전격 공개한다. 8부에서는 시원하면서도 칼칼함을 더한 옛날식 꽃게탕, 뼈에서 배어 나오는 육수가 일품인 매운탕 등 얼큰하고 감칠맛 넘치는 탕 요리뿐만 아니라 생선 본연의 맛을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중국식 광어찜, 전자레인지를 이용하여 간단하고 깔끔하게 완성하는 도미 술찜, 예부터 귀한 손님에게 대접했다는 오색 도미찜, 벵에돔(고등어) 김치찜, 봄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는 새조개 냉이 샤브샤브 등 저자만의 노하우가 가득 담긴 ‘수산물 찜&탕 황금 레시피’를 전격 공개한다. 9부에서는 곤부지메, 껍질구이 회, 숙성회 같이 감칠맛과 식감을 최대한 끌어올린 회 요리부터 참치회, 한치 물회처럼 별미로 즐길 수 있는 회 요리까지 그 레시피를 자세히 알아본다. 또, 맛을 보장하는 간장 게장 만들기, 가정에서 생선을 맛있게 말리는 방법, 집에서 만드는 초밥, 모든 생선회에 잘 어울리는 특제 쌈장 등 저자만의 노하우가 가득 담긴 ‘수산물 회&숙성 황금 레시피’를 전격 공개한다.


밤의 책
문학동네 / 실비 제르맹 (지은이), 김화영 (옮긴이) /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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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소설,일반실비 제르맹 (지은이), 김화영 (옮긴이)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실비 제르맹의 데뷔작. 가브리엘 마르케스에 비견되는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역사적 현실과 신화를 넘나들며 한 가문을 관통해간 전쟁과 광기의 대서사시를 펼쳐 보인다. 빅토르플랑드랭 페니엘, 일명 ‘황금의 밤 늑대 낯짝’이라 불리는 인물을 중심으로, 선대의 이야기부터 그의 자손들이 땅 위의 고랑처럼 깊은 전쟁의 상흔들을 살갗 위에 새기며 태어나고 스러져가는 백년의 역사를 담았다. 1870년 보불전쟁부터 1945년 제2차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전쟁의 길목에서 살아간 페니엘가家 사람들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어두운 밤을 통과하며 마침내 엄혹한 세계와 화해해가는 과정을 실비 제르맹 특유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문체로 그려냈다. 페니엘이라는 이름은 「창세기」의 한 장면에서 빌려온 것으로(성서 표기상은 ‘브니엘’), 히브리어로 ‘하느님의 얼굴’을 의미한다. 성서에서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밤새도록 천사와 씨름을 벌인 지명에서 빌려온 이 이름은, 인간의 불행들에 무관심한 신의 침묵에 맞서 분노하고, 마침내 엄혹한 세계와 화해해가는 실비 제르맹의 소설의 주제를 관통한다고 볼 수 있다.물의 밤 _015 땅의 밤 _085 장미들의 밤 _157 피의 밤 _255 재의 밤 _357 밤 밤 그 밤 _453 옮긴이의 말 _465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실비 제르맹의 놀라운 데뷔작! 한 가문을 관통해간 전쟁과 광기의 대서사시 마르케스에 비견되는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신비롭고 처절하게 기록된 무수한 밤의 역사 오늘날 프랑스 문단에 재능 있는 작가들은 부족하지 않을 만큼 많습니다. 그러나 실비 제르맹은 그냥 재능 정도가 아니라 어쩌면 천재가 아닐까 하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_로제 그르니에(소설가) 2006년 처음 번역 출간된 이래 국내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의 작가,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실비 제르맹의 데뷔작 『밤의 책』이 출간되었다. 『분노의 날들』(1989)과 『마그누스』(2005)로 각각 페미나상과 고등학생들이 선정하는 공쿠르상을 수상한 실비 제르맹은, 1985년 이미 『밤의 책』을 통해 국제 라이온스 클럽 상, 망스시市 ‘독서와 삶’ 협회상, 그레비스상, 에르메스상, 파시옹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밤의 책』은 가브리엘 마르케스에 비견되는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역사적 현실과 신화를 넘나들며 한 가문을 관통해간 전쟁과 광기의 대서사시를 펼쳐 보인다. 빅토르플랑드랭 페니엘, 일명 ‘황금의 밤 늑대 낯짝’이라 불리는 인물을 중심으로, 선대의 이야기부터 그의 자손들이 땅 위의 고랑처럼 깊은 전쟁의 상흔들을 살갗 위에 새기며 태어나고 스러져가는 백년의 역사를 담았다. 1870년 보불전쟁부터 1945년 제2차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전쟁의 길목에서 살아간 페니엘가家 사람들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어두운 밤을 통과하며 마침내 엄혹한 세계와 화해해가는 과정을 실비 제르맹 특유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문체로 그려냈다. 『백년 동안의 고독』을 연상케 하는 한 가문의 방대한 서사시, 마술적 리얼리즘 “그 시절 페니엘 가족은 아직 민물의 사람들이었다.” 태초의 낙원과도 같은 민물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그들에게 땅은 미지의 영역이었으며, 땅 위의 도시들은 하늘을 향해 첨탑과 종루들을 높이 세우며 역사와 신의 면전에 그곳이 진지하고 근면한 사람들의 고장임을 증명해 보이는 듯했다. 민물의 사람들은 다만 누구보다도 하늘과 바람, 대지와 성운의 리듬을 잘 알았고, 고유한 이름보다는 각자가 소유한 배 이름으로 불렸다. 페니엘 가족은 ‘알 라 그라스 드 디외’ 즉 하늘에 운을 맡긴 사람들이었다. 이야기는 빅토르플랑드랭 페니엘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신화와 같은 선조들에 대한 묘사를 지나 그의 아버지인 테오도르포스탱의 탄생에서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태초의 인간인 듯 이름 없이 그저 ‘페니엘’인 할아버지와, 할머니 비탈리 페니엘 사이에서 아버지 테오도르포스탱은 태어난다. 앞서 여섯 형제가 태어났지만 모두 태어나자마자 죽었으므로, 비탈리는 갓 태어난 일곱째 아이의 몸에 죽음이 범접하지 않도록 배 구석구석 성수를 뿌리던 선박 축성식을 상기하며 성호를 긋는다. 테오도르포스탱은 형제들 몫의 힘을 한데 모은 듯 힘차게 자란다. 부계의 조상들처럼 대번에 뱃사람이 되었다. 그가 열다섯 살이 되던 해에 “죽음은 아무 예고도 없이,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아버지 페니엘의 심장 속으로 들어온다. 비탈리는 테오도르포스탱을 낳았을 때 나오던 젖과 같은 “마르멜루 열매와 바닐라 맛이 나는 하얀” 눈물을 흘린다. 테오도르포스탱은 이제 ‘알 라 그라스 드 디외’ 호의 화물창에 석탄을 가득 실은 채 운하를 따라 “수천수만 년에 걸친 몽상들의 부산물인 양 대지의 저 신비로운 동공으로부터 캐낸” 그 “몽상의 덩어리”들을 땅 위의 사람들에게 실어다주며 살아간다. 그리고 생탕드레호 선주 오르플람의 딸들 가운데 노에미를 아내로 맞아, 아들 오노레피르맹과 딸 에르미니빅투아르를 낳는다. 에르미니빅투아르는 느리고 밋밋한 운하를 떠나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떠들썩한 고장으로 떠나고 싶어하는 오노레피르맹과 달리, “늘 어떤 악마나 잔인하고 시기심 많은 거인과 싸우는 땅 위의 저 하찮은 사람들 가운데 섞여 살지도, 그보다도 더 미개한 바닷가의 사람들 가운데 섞여 살지도 않는 민물 세계”의 사람인 것을 기뻐했다. 신비롭고 처절하게 기록된 무수한 밤들 속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인간 명멸의 근원적 서사 노에미가 셋째 아이를 잉태했을 무렵, 굶주린 신들의 배가 꾸르륵거리는 듯한 소리를 내며 전쟁이 발발하고, 테오도르포스탱도 징집되어 길을 떠난다. “총탄과 피와 비명들이 범위를 점점 조여오며 공간과 시간, 하늘과 땅을 거대한 수렁으로 변화시”키는 끔찍한 전쟁이 이어질수록 그는 더욱 광기에 사로잡힌다. 영원할 듯했던 전쟁도 끝이 나고 그는 집으로 귀환하지만, 깊은 상처가 그의 얼굴을 대각선으로 갈라놓은 듯 그의 영혼마저 짓밟히고 으깨져 두 개로 분열되어버린다. 마침내 빅토르플랑드랭 페니엘이 태어난다. 그러나 그는 노에미가 낳은 셋째 아이가 아니다. 노에미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이 년 동안이나 아이를 뱃속에 품고 있다 결국 소금으로된 조상彫像을 낳고 세상을 떠난다. 테오도르포스탱은 아내 노에미가 낳은 소금 조상을 던져버리며 “신의 분노와 잔혹함의 전달자”가 되어버리고, 어느 해 봄, 미칠듯한 욕망에 사로잡혀 자신의 딸인 에르미니빅투아르를 자신의 아내로 만든다. 그녀가 피를 흘리면 흘릴수록 그 피는 검은색, 번쩍번쩍 윤기가 나는 검은색으로 변했다. 마치 별의 부스러기들이 점점이 박힌 밤 그 자체의 피가 밀물처럼 쏟아져나오는 듯했다. (…) 저 높은 곳에서 반짝이는 저 모든 작은 별들! 그러니까 저게 바로 죽음이 그녀를 따라다니느라 신고 버린 수천수만의 신발들이었나? (67~68쪽) 빅토르플랑드랭을 낳은 것은 결국 그의 누이인 에르미니빅투아르였다. 그녀가 자신의 남동생이기도 한 아이를 낳으며 흘린 “별의 부스러기들이 점점이 박힌 밤 그 자체의 피”가 이 페니엘 가문의 마지막 사내아이의 눈에 깃든 듯, 빅토르플랑드랭은 왼쪽 눈에 별모양 금빛 반점을 가지고 태어나 ‘황금의 밤’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그리고 축복인지 저주인지 모를 이 금빛 반점은 이후 태어날 페니엘 가문의 아이들의 눈에 새겨진다. 빅토르플랑드랭이 다섯 살이 되던 해, 참혹한 전쟁의 고통을 대물림하지 않으리라 다짐한 테오도르포스탱은 아들이 자신처럼 전쟁을 경험하지 않도록 아들의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을 잘라버린다. 두 손가락과 함께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믿음도 잃어버린 빅토르플랑드랭은 삶의 터전이었던 배를 버리고 뭍으로 올라와 컴컴한 땅의 내장 같은 갱도와 늑대가 배회하는 숲을 거쳐 마침내 ‘검은 땅’에 발붙인다. 빅토르플랑드랭, 일명 ‘황금의 밤 늑대 낯짝’은 뭍의 사람이 되어 다섯 명의 여자 사이에서 왼쪽 눈에 한결같이 금빛 반점을 가진 열다섯 명의 아들딸을 낳는다. 그리고 선대와 마찬가지로 수없이 반복되는 전쟁의 역사 속에서, 또한 광기와 욕망 속에서 자손들이 새로 태어나고 스러져가며 『밤의 책』이라는 거대한 서사를 완성해간다. 자신처럼 손가락을 절단하지 못해 결국 전쟁에 징집되고 마는 쌍둥이 맏아들 오귀스탱과 마튀랭, 이 소설 속 유일한 이성적 존재로 그려지는 마틸드와 그녀의 쌍둥이 자매 마르고, 그 밖에 두번째 부인 블랑슈 사이에서 태어난 비올레트오노린, 로즈엘로이즈, 숲속 욕망의 산물들인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그리고 손자 브누아 캉탱과 장바티스트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인물들이 차례로 조명되며 여러 세대에 걸친 연쇄적 악과 불행과 고난의 파란만장한 역사가 펼쳐진다. 폭발하는 이야기, 신화적 소설과 역사의 시간 페니엘(Péniel)이라는 이름은 「창세기」의 한 장면에서 빌려온 것으로(성서 표기상은 ‘브니엘’), 히브리어로 ‘하느님의 얼굴’을 의미한다. 성서에서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밤새도록 천사와 씨름을 벌인 지명에서 빌려온 이 이름은, 인간의 불행들에 무관심한 신의 침묵에 맞서 분노하고, 마침내 엄혹한 세계와 화해해가는 실비 제르맹의 소설의 주제를 관통한다고 볼 수 있다. 보불전쟁과 두 차례의 세계대전, 지극히 구체적인 역사적 현실 위에 초자연적 현상이나 전설, 신화의 세계를 넘나들며 이 소설은 더욱 특별해진다. ‘검은 땅’ ‘높은 농장’ ‘달빛의 못’ ‘죽음의 메아리’ ‘사랑 구멍’ 등 구전하는 환상이나 전설적 이야기들 같은 태곳적 뉘앙스를 풍기는 지명과 ‘황금의 밤 늑대 낯짝’ ‘황제 만세 발쿠르’ 등 저마다 신체적 특징 등에서 비롯된 이명 혹은 별명을 가진 인물들은 이 소설을 신화의 세계로 끌어올린다.대지는 그들에게 영원한 지평선이었다. 언제나 그들의 시선에 닿을 듯이 미끄러지는, 언제나 하늘에 닿을 듯이 사라져가는, 언제나 그들의 가슴을 붙잡지는 못한 채 스치기만 할 뿐인 고장. 대지는 무한을 향해 열린 들판, 묽은 모르타르 같은 안개와 비 속에 푹 적셔진 숲과 늪과 평원의 영지였고, 이상할 정도로 멀고도 친숙하게 표류하는 풍경이었다. 그 속에서 강은 그 느린 물줄기를 시침질하듯 흘려보냈고 그들의 운명은 강줄기를 따라 더욱 느리게 새겨지고 있었다. “그래, 맞아, 아버지 생각이 옳아! 왠지 알아? 왜 아버지가 자기 이름을 망각과 침묵 속에 간직하려는 건지 알아? 왜냐하면 말이지, 아버지는, 아버지는 알고 있기 때문이야. 아버지는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어. 아니, 아버지는 심지어 신이 말이 없고 심보가 못됐다는 걸 알아! 아버지는, 아버지는 죽었어, 완전히 죽었어, 그리고 아버지의 이름도 죽었어. 그러니 그 이름을 말하면 안 돼. 말하면 불행한 일이 생겨. 아버지의 이름은 오직 죽음만이 아는 거야. 그렇기 때문에 죽음은 그 이름을 줬다가 금방 도로 가져가는 거라고. 그리고 또, 당신 알기나 해? 신의 은총이란 건 없어. 없다고. 오직 신의 분노가 있을 뿐이야. 분노 말이야. 더 말할 것도 없지 뭐!” 좀처럼 끝날 것 같지 않은 기세로 날카롭게 죽음이 달려드는 육신의 그 지독한 냄새를 모든 사람들에게 강요하면서까지 자기 아내를 옆에 데리고 있겠다는 그의 고집은,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여자 곁에 머물고 싶은 욕망이라기보다는 참을 수 없는 분노 때문이었다. 이 세상이 한갓 구렁텅이에 지나지 않고 신은 그 속에 빠져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인간들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으므로, 그는 마땅히 신의 그 모든 악의를 고발하고 도처에서 인간들의 악취가 난다는 사실을 높이 소리칠 것이었다.


거울 속은 일요일
스핑크스 / 슈노 마사유키 (지은이), 박춘상 (옮긴이) / 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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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소설,일반슈노 마사유키 (지은이), 박춘상 (옮긴이)
충격의 데뷔작 《가위남》을 잇는 슈노 마사유키의 본격 미스터리 신작. 소라고둥처럼 생긴 ‘범패장’이라는 관(館)의 주인이자 마왕이라 불리는 프랑스 문학자 즈이몬 류시로는 ‘화요회’를 주최한다. 그날 밤 그 관에서 기묘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사건이 벌어진 현장인 독특한 계단에는 만 엔짜리 지폐 여러 장이 흩뿌려져 있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명탐정 미즈키 마사오미의 활약 덕분에 사건은 해결되었지만, 세월이 한참 지난 뒤에 현대의 명탐정인 이스루기 기사쿠에게 그 사건을 다시 조사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시간을 넘어 교차하는 수수께끼,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현기증과 부유감이 넘쳐흐르는 주도면밀한 트릭으로 가득 찬 세계를 그 명탐정이 도전한다.거울 속은 일요일 제1장 거울 속은 일요일 제2장 꿈속에서는 잠을 잔다 제3장 입은 진실을 말한다 밀() / 실() 밀() 실() 옮긴이의 말충격의 데뷔작 《가위남》을 잇는 혼신의 본격 미스터리 단 한 글자도 빠뜨리지 말고 읽기를 권한다! 형태가 기이한 범패장에서 벌어진 참극 드디어 막이 오르다…….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구인가? 소라고둥처럼 생긴 ‘범패장’이라는 관(館)의 주인이자 마왕이라 불리는 프랑스 문학자 즈이몬 류시로는 ‘화요회’를 주최한다. 그날 밤 그 관에서 기묘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사건이 벌어진 현장인 독특한 계단에는 만 엔짜리 지폐 여러 장이 흩뿌려져 있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명탐정 미즈키 마사오미의 활약 덕분에 사건은 해결되었지만, 세월이 한참 지난 뒤에 현대의 명탐정인 이스루기 기사쿠에게 그 사건을 다시 조사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시간을 넘어 교차하는 수수께끼,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현기증과 부유감이 넘쳐흐르는 주도면밀한 트릭으로 가득 찬 세계를 그 명탐정이 도전한다. 그야말로 빈틈없는 완벽한 본격 미스터리! 작가 슈노 마사유키는 1999년 《가위남》으로 제13회 메피스토 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하였다. 《가위남》은 단순히 본격이 아닌 새로운 가치를 가진 본격 미스터리의 부활을 시도한 작품이라며 문단의 극찬을 받았다. 이후 명탐정 이스루기 기사쿠 시리즈인 《미노타우로스》 《검은 부처》 《거울 속은 일요일》 《밀/실》 등을 발표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거울 속은 일요일》은 그 시리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꼽힌다. 작가는 얼굴을 공개하지 않은 복면 작가로 활동했으며 2013년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였다. 2002 제2회 ‘본격미스터리대상’ 후보(2위) 2002 ‘본격 미스터리 이것이 베스트다!’ 선정 드디어 막이 오르다……. 명탐정, 최후의 사건! 형태가 기이한 범패장에서 벌어진 참극 그리고 명탐정의 죽음! 가마쿠라에는 소라고둥을 의미하는 범패장이라는 기이한 관(館)이 있다. 그곳의 주인은 마왕이라 불리는 이단의 프랑스 문학자. 주로 말라르메를 연구하는 마왕 즈이몬 류시로는 말라르메처럼 ‘화요회’를 주최한다. 평온하게 화요회가 끝난 듯했던 그날 밤 기묘한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일가의 죽음이 각인되어 있는 불온한 무대에서 심야에 초대받은 여러 초대객 중 변호사가 칼에 찔려 죽은 것. 사건이 벌어진 현장인 독특한 계단에는 만 엔짜리 지폐 여러 장이 흩뿌려져 있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명탐정 미즈키 마사오미의 활약 덕분에 사건은 해결되었지만, 세월이 한참 지난 뒤에 현대의 명탐정인 이스루기 기사쿠에게 그 사건을 다시 조사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사건을 조사하는 이스루기 기사쿠에 의해 어딘가 어색한 점들이 발견되지만 곧 그는……. 시간을 넘어 교차하는 수수께끼,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현기증과 부유감이 넘쳐흐르는 주도면밀한 트릭으로 가득 찬 세계를 그 명탐정이 도전한다. 그야말로 빈틈없는 완벽한 본격 미스터리! 이 걸작은 단 한 글자조차 빠뜨리지 말고 읽어야 한다. 비록 난해한 말라르메의 시처럼 초반 난해한 서술 구조가 펼쳐지더라도. 범패장이라 불리는 관, 마왕이라 일컬어지는 불문학자, 암송되는 말라르메의 시, 기이한 사체, 그리고 희대의 명탐정. 본 작품은 이스루기 기사쿠 시리즈 중 걸작으로 꼽히며 본격 미스터리의 팬들을 만족시킬 만한 요소들이 두루 갖춰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스루기 기사쿠의 활약을 담은 중편 〈밀(?)/실(?」〉도 수록하였다. 본격 미스터리의 걸작 《가위남》의 작가 슈노 마사유키 두 번째 작품 전격 출간! “명탐정이 멋들어지게 추리를 피력하여 범인이 체포되는 시점에서 소설은 끝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 뒤에도 인생이 이어진다. 범인의 인생도, 사건 관계자의 인생도, 그리고 명탐정의 인생도…….” _ 본문 중에서 그렇다면 본격 미스터리의 수작으로 꼽히는 《가위남》과 《거울 속은 일요일》을 생산한 작가 슈노 마사유키의 인생은? 안타깝게도 그는 2013년 49세의 나이로 타계하였다. 그를 좋아했던 독자들은 여전히 그의 얼굴과 사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참으로 미스터리한 작가다. 국내에선 2007년 처음 《가위남》이 소개되었지만 일찍 절판되었고, 다시 2019년 번역을 새롭게 하여 스핑크스 출판사에 의해 전격 복간되었다. 《가위남》은 살인귀가 살인귀를 쫓는 이야기, 그러면서도 살인귀의 비정상적인 심리를 독특한 방식으로 그려내 문단의 찬사를 받았다. 미스터리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슈노 마사유키는 49세의 나이로 2013년에 타계하였다. 작가 데뷔 후 10년 조금 넘은 기간 동안 집필 활동을 하였고, 10편이 채 안 되는(활동 기간에 비하면 적지 않은 양이지만) 작품을 남겼다. 《가위남》 외에 명탐정 이스루기 기사쿠 시리즈인 《미노타우로스》 《검은 부처》 《거울 속은 일요일》 《밀/실》 《키마이라의 새로운 성》 등을 남겼다. 그중 《거울 속은 일요일》은 이스루기 기사쿠 시리즈 중 손에 꼽히는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작가는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의 시어들을 빌려서 고둥과 비슷한 ‘범패장’이라는 공간을 꾸몄고 그 속에 명탐정과 조수, 여러 등장인물을 배치하여 본격 미스터리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하고 있다. 작가는 말라르메의 시어들을 그저 빌리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의 정신까지도 분야가 다른 본격 미스터리 안에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작가는 독자를 범패장이라는 물리적인 미궁 속으로 초대한 뒤 교묘히 그 속에 감춰진 또 다른 상징의 미궁 속으로 이끈다. 과거와 현재가 수시로 교차로 진행되고,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상황에서 펼쳐지는 추리극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옛 살인사건을 다시 조사하라는 말이군요.”이스루기는 책상 위에서 턱을 괴고서 남자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봤다.“맞아, 옛 고장 가마쿠라의 기묘한 관(館)에서 벌어진 잔혹한 살인사건이지. 명탐정과 잘 어울리는 사건이라고 생각하지 않아?”도노다 요시타케가 대답했다. 그는 성실하게 대응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이스루기의 등 뒤가 자꾸 신경이 쓰여서 종종 천장을 올려다보곤 했다.“으음, 몇 년 전 사건이라고 했죠?”“14년 전. 1987년 7월에 벌어졌던 사건이지.” “14년 전에 가마쿠라시 조묘지(?明寺)에 있는 범패장이라는 건물에서 사건이 벌어졌는데 말이야…….”도노다가 설명을 시작한 순간 이스루기의 머리에 피가 솟구쳤다. 이 얼마나 짓궂은 장난인가. 농담도 정도가 있다. 이스루기는 호통을 치고 싶은 마음을 겨우 억누르고서 도노다를 노려봤다.“저기요, 절 농락할 셈이라면 당장 돌아가주십시오. 그런 농담은 하나도 재미가 없으니까요.” “다음 달 7일 화요일에 후지데라 교수님이 그 화요회에 초대를 받았대. 모처럼 찾아온 기회라 후학을 위해 학생들을 데려가고 싶다고 부탁했더니 마왕이 허락해줬대.”“마왕?”“즈이몬 류시로 말이야. 이름이 류시로잖아? 그래서 뒤에서 사람들이 ‘루시펠’, 다시 말해 ‘마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러.”도모코가 방긋 웃으며 말을 이었다.“별명처럼 아주 무섭고 괴팍한가 봐.”“그래서 너랑 나카타니 씨는 마왕의 초대를 수락했다는 거야?”“맞아.”


기독교 이야기 한마당
대한기독교서회 / 강영선 지음 / 201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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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독교서회소설,일반강영선 지음
대학생이 가장 궁금해 하는 60가지 질문과 답변. 저자는 지난 30여 년 동안 한신대학교에서 기독교 교양과목을 가르치면서 학생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아왔다. 이 책의 내용은 그러한 수업시간에 학생들로부터 받았던 질문들 중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것들을 추려서 정리한 것이다. 기독교의 교단과 교파, 기독교의 역사, 하나님, 그리스도, 성령, 제사문제, 이스라엘, 우리시대의 문제들 등 기독교와 관련된 모든 것을 담았다.머리말 제1부 기독교의 교단과 교파에 관하여 1. 기독교, 천주교, 그리스도교, 개신교 등의 명칭들은 어떻게 다른가? / 2. 동방교회와 서방교회는 어떻게 나뉘었나? / 3. 성공회는 가톨릭인가 개신교인가? / 4. 웬 교파가 그렇게도 많은가? 제2부 기독교의 역사에 관하여 5. 기독교는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 6. 기독교 공인의 역사적 배경은 무엇인가? / 7. 십자군 전쟁과 기독교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제3부 기독교와 이웃종교에 관하여 8. 종교다원주의란 무엇인가? / 9. 유대교는 어떤 종교인가? / 10. 이슬람교는 어떤 종교인가? 제4부 가톨릭교회에 관하여 11. 교황은 신적인 존재인가? / 12. 고해성사란 무엇인가? / 13. 가톨릭의 십계명과 개신교의 십계명은 어떻게 다른가? 제5부 하나님에 관하여 14. 야훼, 여호와, 엘로힘, 그 이름의 차이는 무엇인가? / 15. 하나님과 하느님, 어느 호칭이 맞는가? / 16. 하나님의 형상이란 무슨 뜻인가? / 17. 하나님 나라란 어떤 나라인가? / 18. 세상만사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인가? 제6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19. 예수님이 왜 하나님의 아들인가? / 20. 예수님은 인간적으로 어떤 분인가? / 21. 예수님은 무슨 죄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나? / 22. 십자가는 왜 구원의 상징이 되었나? / 23. 예수님의 부활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제7부 성령에 관하여 24. 성령이란 무엇인가? / 25. 방언이란 무엇인가? 제8부 성서에 관하여 26. 성서는 왜 하나님의 말씀인가? / 27. 성서는 언제 어떻게 기록되었는가? / 28. 가톨릭 성서대학생이 가장 궁금해 하는 60가지 질문과 답변 이 책을 읽으면 기독교가 보인다! ♣ 책 소개 저자는 지난 30여 년 동안 한신대학교에서 기독교 교양과목을 가르치면서 학생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아왔다. 이 책의 내용은 그러한 수업시간에 학생들로부터 받았던 질문들 중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것들을 추려서 정리한 것이다. 기독교의 교단과 교파, 기독교의 역사, 하나님, 그리스도, 성령, 제사문제, 이스라엘, 우리시대의 문제들 등 기독교와 관련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이 책은 기독교인은 물론이고 비기독교인이나 타종교인들에게도 유익하다. 저자는 가능한 한 교리적?교회적 용어를 피하고, 객관적?보편적인 언어로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수강생의 다양한 종교와 가치관 등을 배려하였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기독교를 새로 보는 안목을 기르게 할 것이다.
한국 기독교 형성사
새물결플러스 / 옥성득 (지은이)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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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물결플러스소설,일반옥성득 (지은이)
본서는 방대한 사진, 그림, 지도, 도표 등 희귀 자료를 곁들여가며 한국에 기독교(개신교)가 전파되던 당시 첫 세대 한국 기독교가 어떤 과정을 거쳐 골격을 형성했는지를 심도 있게 탐구한다. 한국 초기 기독교의 역사와 이를 통한 교훈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필독서다. 머리말 감사의 글 약어표 이미지(사진, 그림, 지도 표, 도표) 목록 서론: 경쟁하는 담론들 제1장 하나님 용어 문제와 신조어 하??님의 채택 제2장 구세주 정감록 예언과 십자가 파자 풀이 제3장 성령 무교의 신령과 기독교 축귀 제4장 조상 유교 제사와 기독교 추도회 제5장 예배당 근대성과 토착성의 조화 제6장 서적 한문 문서와 한글 번역 제7장 부흥 평양의 선도와 새벽기도 결론 한국적 기독교의 토착화 참고문헌 색인전통적으로 한국 초기 기독교사에 대한 연구는 서구 선교사들이 주도한 선교의 역사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본서는 책 제목이 말하듯이 영미 선교사들이 주체가 되어 한국을 대상으로 삼고 선교한 선교의 역사가 아닌, 한국인과 선교사들이 협력하여 만든 ‘한국’ 기독교의 역사에 대한 서술이다. 나아가 교회의 발달을 기술하는 교회사를 넘어 한국 종교사와 세계 기독교사의 일부인 한국 ‘기독교’ 역사의 서술을 지향한다. 또한 본서는 근대가 가진 식민성, 다층성, 혼종성을 탐구하지만, 동시에 창출된 한국 기독교의 기독교적 보편성과 한국적 독특성에 관심을 기울인다. 본서는 저자가 35년 동안 심도 있게 연구한 초기 한국 기독교사 연구의 결정판으로, 1910년까지 한국 개신교를 형성한 영국, 미국, 중국, 한국의 다양한 요소가 상호작용하면서 형성된 지형을 제시한다. 그가 시추해 들어가는 한국 기독교의 지층에는 태평양을 건너 전파된 영미 기독교, 황해와 만주를 통해 전래된 중국 기독교, 그리고 한국의 여러 종교들과 유기적으로 만나 형성된 한국적 기독교가 여러 층으로 쌓여 있으며, 이들을 융합시키는 촉매제가 된 혁명과 전쟁과 역병과 기근 등 시대 상황이 그 광맥을 관통하고 있다. 이 책은 개신교와 한국 종교가 만났을 때 발생한 갈등점과 접촉점을 확인하면서, 선교사와 한국 기독교인들이 만든 종교 담론과 토착화된 ‘한국 기독교’라는 오래되고 신선한 심층 지하수를 퍼 올린다. 본서는 2013년 캘빈 대학교 네이걸세계기독교연구소의 세계기독교연구시리즈 제1권으로 출판된 영문 학술서 The Making of Korean Christianity(베일러대학교출판부, 2013, 411쪽)를 저자가 직접 번역하면서, 지난 6년간 추가 연구를 통해 대폭 수정?보완한 개정판(768쪽)이다. 미국 기독교 서평지 Books and Culture의 편집장은 본서를 최우수작인 ‘올해의 책’으로 뽑았고, 선교학 잡지 International Bulletin of Mission Research는 “2013년의 탁월한 선교학 저서 15권”의 한 권으로 선정했다. 탈서구 세계 기독교 시대에 맞는 한국 기독교사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연구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초기 한국 기독교의 성장, 부흥, 민족주의 운동과 달리, 현재 한국 개신교에 요구되는 타종교에 대한 유연한 태도와 담론은 별로 연구되지 않았다. 반면 한국 기독교의 저층에 살아 있는 유산을 발굴한 본서는 1세대 북미 선교사들과 한국 기독교인들이 전통 종교를 파괴한 십자군이요 문화 제국주의자였다는 고정 관념에 도전한다. 본서는 영미 기독교와 중국 기독교와 한국 종교의 삼중 통합의 조합 양상을 추적한다. 주요 주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초기 내한 북미 선교사들은 엄격한 청교도형 보수주의자나 전투적 근본주의자가 아니라 온건한 복음주의자들로서, 한국 종교를 파괴하고 기독교로 대체하려던 태도를 점차 버리고 그 안에 있는 선한 요소를 수용하고 이를 기독교로 완성해 나가는 성취론적 태도를 취했다. 즉 개신교를 한국인의 영적 열망과 예언적 갈망을 성취하는 종교로 제시했다. 둘째, 초기 한국 개신교는 중국 기독교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는데, 이 한중 기독교 사이의 언어-신학적 연속성은 일본의 다신론적 식민주의에 대항하는 유일신론적 민족주의 형성에 기여했다. 초기 한국 개신교의 신학의 주류(主流)는 영미의 온건한 복음주의였으며, 진보적인 중국 개신교가 저류(低流)로 흐르면서, 1910년 이후 등장한 신류(新流)인 자유주의 일본 신학과 대결했다. 셋째, 북미 복음주의와 중국 개신교는 한국 종교에 있는 접촉점을 수용하고 삼중적 융합을 이루면서, 국가 이데올로기의 지위를 상실한 유교의 대안 신종교로 자립했다. 기독교는 한 문화권에서 다른 문화권으로 번역되는 번역성과 함께 특정 종교와 문화를 변화시키는 변혁성을 지니면서 동시에 그 문화권에 뿌리를 내리는 토착성을 가진다. 한국적 독특성과 세계적 보편성이 만나고,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창조적이 된다. 이를 성경적 이미지로 비유하자면 다음과 같다. 1) 한 겨리의 소: 밭을 일구는 한 겨리의 소처럼 기독교는 전통 종교와 함께 멍에(마태 11:29)를 메는 동반자가 되어 한국인의 영성을 쟁기질했다. 2) 접목: 한국 종교의 대목(臺木 stock)에 기독교라는 접수(?穗 scion)가 접목(로마 11:17)되어 뿌리의 진액인 유일신론으로 살아나면서 개량 신품종인 한국 기독교가 만들어졌다. 선교사들과 한국인들은 뉴욕, 시카고, 내쉬빌, 토론토에서 자란 과목을 화분에 담아서 기선에 싣고 태평양을 건너 한국 땅에 이식하거나, 뉴잉글랜드에서 수확한 복음의 씨를 서울 거리에 마구 뿌리지도 않았다. 그들은 중국 한문 문화권에서 잘 적응된 앵글로색슨-중국 기독교의 나무에서 좋은 접수를 갖고 와서 한국 종교라는 대목에 접목했고, 그 결과 한국 기독교라는 좋은 나무가 성장했다. 3) 봄날의 아름다운 나무: 유교와 기독교의 상호의존적 표리관계는 밝은 봄날의 아름다운 나무와 같다. 햇빛이 있어야 나무가 무성해지지만, 나무가 있어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전통 종교에 있는 메마른 가지는 전지를 해서 제거해야 하지만, 유교라는 나무가 있어야 봄의 광채가 반영되듯이, 유교와 기독교는 상호의존적 관계에 있다. 4) 목걸이: 한국 개신교는 한국 종교에 흩어져 있는 보석들을 모아서 하??님이라는 유일신 황금 줄로 일이관지하여 아름다운 목걸이(창 41:42, 단 5:29, 아 4:9)를 만들어 한국인의 목에 걸어 주었다. 5) 물동이를 버린 사마리아 여인: 남편 다섯이 있던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요한복음 4장)처럼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한국인에게는 참 종교가 없었으나 기독교를 통해 메시아인 예수를 만나면서 마르지 않는 샘물을 마시게 되었다. 6) 마른 뼈들이 살아나 군대가 됨: 에스겔이 환상에서 본 계곡의 마른 뼈들처럼 생기를 잃었던 한국인의 종교성과 영적 갈망이 기독교의 거룩한 예언의 바람이 불자 살과 근육이 붙고 살아나 종말 공동체인 큰 군대(겔 37:10)가 되었다. 본서는 서론과 7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론은 경쟁하는 종교 담론과 선교사들의 한국 종교 이해를 다룬다. 1부에 해당하는 1-3장은 신학(삼위일체)의 한국화 과정, 곧 신론(하나님 용어 형성을 통해 본 한국적 하나님론), 메시아론(종말론), 성령론(귀신론)을 토론한다. 4장은 1부와 2부를 이어주는 조상론(제사론)이다. 2부에 해당하는 5-7장은 교회론으로 예배당(공간론), 성서와 서적(번역론), 부흥 운동(의례론)을 분석한다. 토론하는 종교는 유교, 불교, 도교(선도), 동학(천도교), 민간 종교로서의 정감록 신앙과 풍수신앙 등이다. 서술 방법은 1) 1960년 이후 기존 해석에 대한 비판, 2) 그런 담론을 만든 여러 자료의 정리, 3) 저자의 논지를 입증하기 위해 논쟁과 토론 과정에서 생성된 1차 자료 정리, 4) 결론적으로 포용적 성취론적 해결 과정을 드러냄으로써 한국 기독교의 자기 신학화(self-theologizing)의 사례와 잠재성을 강조했다. 책에는 사진 87장, 그림 17장, 지도 5장, 표 9개, 도표 3개 등 총 121개의 이미지가 포함되어 가독성과 이해력을 높인다. 표지 그림처럼 삶이나 신앙은 순례다. 한국 기독교의 순례와 그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기독교(개신교)가 한국 종교와 사회와 동행하면서 자기 정체성을 잃지 않고 서로를 풍성하게 만들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세 개의 결정적인 발견으로 북미 선교사들은 한국 종교와 성에 대한 이해를 수정하게 되었다. 선교 사업의 첫 10년(1884-93년) 동안 그들은 한국인의 다층적 종교 정체성(multiple religious identity)을 발견했다. 이 다원성을 이해하기 위해 그들은 한국 종교를 더 깊이 연구했다. 두 번째 10년(1894-1903년) 동안 그들은 한국인 신자들의 도움을 받아 단군신화에서 한국의 원시 유일신 신앙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 하??님을 기독교와 기독교 항일민족주의의 하나님으로 채택했다. 일부 선교사들은 한국 샤머니즘을 심도 있게 연구했다. 세 번째 10년(1904-13년) 동안 내한 선교사들은 부흥운동을 통해 한국인의 심오한 잠재력을 깨달았다. 선교사들은 한국인이 서양인과 다르고, 한국인은 더 높은 영적·윤리적 삶을 영위할 수 없으며, 한국인은 독립 국가와 민주주의 사회를 운영할 수 없다는 기본적인 가정을 버렸다. 1904-07년에 한국 정치 지도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출현하자, 그들은 문화 제국주의에 기초한 입국 당시의 전제와 가정이 잘못되었고 왜곡되었음을 깨닫고 수정된 담론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_서론 하나님에 대한 공인된 이름인 하??님은 단군신화의 삼위일체적 성격의 신화적 근거와 원시 유일신론의 역사적 근거에 입각하여 채택되었다. 한국어 용어 하??님은 중국어 용어 上帝와 일본어 용어かみ와 비교하여 볼 때 순수한 유일신 삼위일체론과 양립할 수 있는 견고한 신학적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삼위일체 교리는 한국교회가 삼일 신관을 가진 타종교와 대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제공했다. 한편 용어 하??님은 그 형성 과정에서 일부 부정적인 함의들을 극복하지 못했다. 하??님은 서북의 지역주의, 유교의 이성주의와 가부장주의, 무교의 혼합주의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서북 기독교인들은 1900년대 와 1930년대 두 차례에 걸친 한 철자법 개정 때 서북 방언을 유지하기 위해 아래 아(ㆍ)를 없애는 간소화에 반대했는데, 자연히 하??님을 하나님이나 하느님으로 표기하는 안에 저항했다. 서북 기독교인이 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채택된 하??님은 신학적 성찰보다 여론과 다수결을 따라간 면이 있었다. 초자연적 원리와 자연적 과정 사이의 상응이라는 유교의 형이상학적 개념은 기독교의 하나님과 예수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내재적이고 개인적인 이해를 방해했다. 하??님이 가진 가부장적인 인상은 부분적으로는 긴 수염을 가진 단군 할아버지의 이미지나 산신 초상에서 왔고, 부분적으로는 상제의 유교적 이해에서 왔다. 무교적 혼합주의는 기독교 신자들과 여성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그들에게 하??님은 물질적 번영이나 육체적 건강을 위한 묘약을 주는 도깨비 방망이에 불과했다. 하??님 용어의 역사에서 드러난 대중의 신학적 보수주의, 혼합주의, 가부장주의는 한국 개신교가 여전히 직면하고 있는 신학적 과제들이다._1장 신유교가 왕조 이념으로서의 헤게모니를 상실하자, 한국에서는 네가지 종교적 메시아 사상?동학의 후천 개벽설, 개신교의 전천년왕국설, 개신교의 후천년왕국설, 일본의 신도 제국주의의 문명론?이 서로 경쟁 했다.165 수직적으로, 두 종교의 천년왕국 종말론인 미국의 세대주의와 한국의 민간 메시아 사상이 1894-1905년 전쟁기에 교회 마당에 세워진 붉은 십자기(예수기)에서 만나 통합되었다. 수평적으로는 두 개의 정치문화 이상인 기독교 후천년왕국설과 계몽 운동이 1890년대-1900년대 근대 국가 건설을 위해 통합되면서 개혁 운동이 일어났다. 그러나 이러한 종교적, 국가적 이상은 1905년부터 동아시아를 문명화하고 식민지화하려는 일본 제국의 동아시아주의(pan-Asianism)에 의해서 왜곡되었다. 다양한 메시아주의적 민족주의 파벌 간의 경쟁에서 정감록과 십자가의 형상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 땅에서 천국을 상상하고 건설하도록 하는 핵심적인 촉매제가 되었다.


크리처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야마무라 레 (지은이), 김재훈 (옮긴이) /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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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소설,일반야마무라 레 (지은이), 김재훈 (옮긴이)
크리처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야마무라 레 작가가 트위터에서 해시태그 #東京CREATURES로 연재한 크리처 도감을 한 권으로 엮었다. ‘중세계’라는 독특한 세계관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크리처 중 도쿄에서 관측된 크리처를 만나볼 수 있다. 크리처의 러프 스케치와 생태 및 특성까지 모두 기록하고 있어, 예비 창작자들에게 좋은 자료집이 되어줄 것이다.Chapter 1 도쿄 CREATURES Introduction 도쿄 CREATURES의 무대 중세계란? 크리처를 담당하는 2개의 기관 서로 영향을 주는 현실 세계와 중세계 생물보전실의 일상 01 아메후라시 02 오코사즈 03 기카자리 04 오니가라메 05 구라마시 06 이와카자키리 07 도비소라하라 08 덴지미츠스이 09 하코부네 10 오오미미효우몬 11 간노미도리헤비 12 사에기리 13 시메리하제 14 고미사라이 15 지나라시 16 샤칸 17 도비 18 샤미 19 샤모리 20 긴조우 21 소라아미바치 22 네즈가라고 23 하하코비도비네즈미 24 가타요리 25 세이레츠텐도우 26 미치사소이 27 오소로 28 도게이카리 29 도게야지 30 누에 31 덴카쿠오카쿠지라 32 무이 33 누마기리 34 후타가쿠레 35 히라오무그로 36 가제노하 37 모노카쿠시 38 마치가쿠레 39 요코도리 40 쓰나기무시 41 다마노케 42 하나오코시 43 하리츠메 44 하루마네키 45 히루네무리 46 야스미모노 47 무시오코시 48 야마노즈치 49 아마노호시 50 신키로우 51 우미보우즈 52 구모하라이 53 세키테이 54 쓰유하코비 55 도게에비가라 56 히야무시 57 미즈마리 58 후쇼크 59 우츠리기츠네 60 오오시케 61 바케노카와 62 노시리 63 네츠쿠이 64 네츠모치 65 가마이타치 66 구바리모노 67 유키후라시 68 시모노스카시바 69 세즈리 70 도모시비 71 후카네 72 하오토시 Chapter 2 용과 괴물 도감 Introduction 미지의 대륙에 가득한 기상천외한 용과 괴물들 비묘아목 플로세아 flossea 식육목 티글 tigr 기우제목 이버 eber 고양이목 수리 suri 조각아목 스트라칼메 stracalme 개목 그라토 발 grato vul 우제목 라나 lana 수룡목 리네아 linea 수룡목 야콜 yarkhor 수룡목 에이터 ater 수룡아목 판폰 paonphon 수룡아목 벤투스 ventus 수룡아목 둘라 dula 용각아목 가라 로로 garra loro 충룡아목 파필리오 papilio 충룡아목 베네 레페다 vene lepeda 충룡아목 다란티스 daraantis 충룡아목 발루메우스 ballumeus 각룡아목 마레 유하드라 mare euhadra 기룡목 발라이나 balaena 기룡목 라쿠아푸카 laquapca 기룡목 디노아칸타 dinoakantha 어룡아목 플렉 크라크 vlek krake 크기비교 용과 괴물 스케치 편 원룡의 일종 관찰 메모 용각아목의 일종 원룡의 일종 관찰 메모 사막에 사는 식충 동물 수룡의 일종 관찰 메모 기제목의 일종 바다에 사는 어룡의 관찰 메모 장모 둥물들의 관찰 메모 거대한 사룡의 일종 관찰 메모 일각 기제류 관찰 메모 원룡목의 일종 관찰 메모 원룡아목의 육식룡 관찰 메모 이버의 근종 관찰 메모 바다에 사는 어룡 관찰 메모 극익룡 관찰 메모 희귀한 검은 날개 야기의 관찰 메모 초식 수룡의 관찰 메모 대형 육식수의 관찰 메모 그 외 생물들의 스케치 크기 비교 Chapter 3 Interview&Creature Making Interview Creature Making 최초 공개 스케치 편 날개를 가진 생물들 발톱이 있는 발을 가진 생물들 비늘을 가진 생물들트위터 화제의 해시태그 #東京CREATURES 속 크리처를 만나다! 100종 이상의 크리처와 각 크리처별 생태 및 설정, 러프 스케치까지! * 야마무라 레 작가의 #東京CREATURES와 중세계(重世界) 이 책은 크리처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야마무라 레 작가가 트위터에서 해시태그 #東京CREATURES로 연재한 크리처 도감을 한 권으로 엮은 것입니다. ‘중세계’라는 독특한 세계관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크리처 중 도쿄에서 관측된 크리처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크리처의 러프 스케치와 생태 및 특성까지 모두 기록하고 있어, 예비 창작자 여러분들께 좋은 자료집이 되어줄 것입니다. 중세계는 야마무라 레 작가가 창작한 세계관으로 현실 세계와 겹쳐져 있는 세계이자, 현실 세계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세계이며, 크리처들이 살아가는 세계입니다. 기본적으로 중세계에 서식하는 크리처들은 특수한 고글과 카메라를 통해서만 관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중세계를 담당하는 기관인 ‘중세계 환경국 생물과’ 소속 직원들에게만 지급되는 물품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주위에 크리처가 있어도 크리처의 존재를 느낄 수도 볼 수도 없답니다. 간혹 어린아이들이나 동물들은 이런 도구 없이도 크리처를 목격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여러분과 함께 산책을 즐기던 반려견이 갑자기 허공을 보고 짖는다면? 근처에 크리처가 머물러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 우리가 겪는 모든 현상들은 크리처의 움직임 때문?! 봄이 찾아오고, 장마가 시작되는 자연 현상뿐만 아니라 정전이 되거나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평소보다 빨리 닳는 등 갑자기 일어나는 이 모든 현상들의 원인이 크리처의 움직임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중세계의 크리처가 활동하면 그 영향이 현실 세계에 고스란히 반영된다는 것이 이 세계관의 설정인데요. 어떤 크리처들이 이런 현상들을 일으키는지, 야마무라 레가 소개하는 72종의 크리처를 함께 살펴봅시다. * 용과 괴물들의 생태와 특성을 기록한 <용과 괴물 도감>! 미지의 대륙 ‘니아 일바’를 소개합니다. 그곳에는 기상천외한 생김새의 용과 괴물들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날개 달린 고양이의 일종인 ‘플로세아(flossea)’부터 어류에 가까운 모습의 용인 ‘플렉 크라크(vlek krake)’까지 총 23종의 특별한 크리처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스케치와 관찰 메모도 함께 살펴보면 용과 괴물들의 생태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 저자에게 직접 듣는 크리처 메이킹 비하인드! 야마무라 레 작가는 언제부터 크리처 디자인을 시작했을까요? 그 계기는 무엇이며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지 모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야마무라 레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크리처는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활동을 이어나갈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답니다. 이뿐만 아니라 크리처는 어떻게 디자인해 나가야 하는지, 야마무라 레 작가가 직접 예시를 통해 설명해주는 크리처 메이킹 비하인드도 놓치지 마세요! *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콘셉트 아티스트를 꿈꾸는 사람 - 크리처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 - 나만의 세계관을 창조하고 싶은 사람 - 캐릭터를 창작하는 과정을 알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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