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필터초기화
  • 0-3세
  • 3-5세
  • 4-7세
  • 6-8세
  • 1-2학년
  • 3-4학년
  • 5-6학년
  • 초등전학년
  • 청소년
  • 부모님
  • 건강,요리
  • 결혼,가족
  • 교양,상식
  • 그림책
  • 논술,철학
  • 도감,사전
  • 독서교육
  • 동요,동시
  • 만화,애니메이션
  • 명작,문학
  • 명작동화
  • 사회,문화
  • 생활,인성
  • 생활동화
  • 소설,일반
  • 수학동화
  • 아동문학론
  • 역사,지리
  • 영어
  • 영어교육
  • 영어그림책
  • 영어배우기
  • 예술,종교
  • 옛이야기
  • 외국어,한자
  • 외국창작
  • 우리창작
  • 유아그림책
  • 유아놀이책
  • 유아학습지
  • 유아학습책
  • 육아법
  • 인물,위인
  • 인물동화
  • 임신,태교
  • 입학준비
  • 자연,과학
  • 중학교 선행 학습
  • 집,살림
  • 창작동화
  • 청소년 과학,수학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문화,예술
  • 청소년 역사,인물
  • 청소년 인문,사회
  • 청소년 자기관리
  • 청소년 정치,경제
  • 청소년 철학,종교
  • 청소년 학습
  • 체험,놀이
  • 취미,실용
  • 학습법일반
  • 학습일반
  • 학습참고서
  • best
  • 유아
  • 초등
  • 청소년
  • 부모님
  • 매장전집
판매순 | 신간순 | 가격↑ | 가격↓
모두 거짓말을 한다
더퀘스트 /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은이), 이영래 (옮긴이) / 2018.06.17
18,000원 ⟶ 16,200(10% off)

더퀘스트소설,일반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은이), 이영래 (옮긴이)
검색 데이터를 이용해 사람들의 숨겨진 진짜 욕망과 생각을 까발리는 책이다. 인종주의뿐 아니라 정신질환, 성생활, 아동학대, 낙태, 광고, 종교, 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충격적인 인간 본성이 거침없이 담긴 이 책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인간과 사회에 관한 지식 대부분이 거짓말로 왜곡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서문 - 스티븐 핑커 서론: 빅데이터 혁명의 개요 1부 빅데이터와 스몰데이터 1. 직감은 불완전하다 2부 빅데이터의 힘 2. 프로이트가 옳았을까? 3. 데이터를 보는 새로운 눈 신체 데이터 단어 데이터 사진 데이터 4. 디지털 자백약 섹스에 관한 진실 증오와 편견에 관한 진실 인터넷에 관한 진실 아동학대와 낙태에 관한 진실 페이스북 친구에 관한 진실 고객에 관한 진실 진실을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인가? 5. 클로즈업 우리 지역, 시, 마을에서는 정말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나?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 도플갱어 찾기 데이터에는 이야기가 있다 6. 온 세상이 실험실 A/B 테스트의 기초 잔인하지만 큰 깨달음을 주는 자연 실험 3부 빅데이터: 취급 주의 7. 빅데이터로도 할 수 없는 일 차원의 저주 측정 가능한 것에 대한 지나친 집중 8. 빅데이터로 하지 말아야 할 것 권력화된 기업에서 생기는 위험 권한을 부여받은 정부에서 비롯하는 위험 결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책을 끝까지 읽을까? 미국 대선과 브렉시트를 예견한 유일한 데이터, 구글 트렌드로 잡아낸 인간의 진짜 속마음 올해의 책 베스트셀러 베스트셀러 최고의 경제경영서 올해의 책 “트럼프 지지층은 누구인가?”에 답한 경제학자,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의 슈퍼 베스트셀러 충격적이었던 지난 미국 대선 결과를 모두 기억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흑인과 여러 소수집단을 모욕하고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지지층의 부상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수많은 전문가와 여론조사기관은 물론, 예측의 신이라 불리던 네이트 실버조차 결과에 당황했다. 그 많던 트럼프 지지자들은 왜 선거 직전까지 드러나지 않았을까? 애초에 설문조사에 ‘실제로’ 누구에게 투표할지 솔직하게 답할 이유가 없는 게 아닐까? 전 세계가 주목하는 데이터 과학자이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Seth Stephens-Davidowitz)는 트럼프 지지층이 평소 심각한 흑인 비하 단어인 ‘깜둥이(nigger)’를 검색하던 인종주의자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트럼프 지지율이 높은 지역에서 ‘깜둥이’ 검색이 가장 많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곳 사람들이라고 해서 설문조사원이나 친구에게 자신이 흑인을 혐오하며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터넷에 흑인을 놀릴 만한 농담거리를 찾아볼 뿐이다. 《모두 거짓말을 한다Everybody Lies》는 검색 데이터를 이용해 사람들의 숨겨진 진짜 욕망과 생각을 까발리는 책이다.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고 〈아마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인종주의뿐 아니라 정신질환, 성생활, 아동학대, 낙태, 광고, 종교, 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충격적인 인간 본성이 거침없이 담긴 이 책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인간과 사회에 관한 지식 대부분이 거짓말로 왜곡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계속 속을 것인가, 진실을 볼 것인가? 검색창에 드러난 가장 사적인 욕망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동안 스티븐스 다비도위츠는 구글 트렌드를 이용해 오바마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손해 본 표가 얼마나 되는지 연구했다. 구글 트렌드는 특정 단어가 지역별, 시간별로 얼마나 자주 검색되는지를 알려주는 구글 서비스다. 2008년 11월 오바마가 당선된 그날, 일부 주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보다 ‘깜둥이 대통령’을 더 많이 검색했다. 그리고 ‘오바마’가 들어간 검색어 100개 중 1개에는 ‘kkk’나 ‘깜둥이’가 포함돼 있었다. 백인 국수주의자들의 사이트 〈스톰프런트〉의 검색과 가입도 평소보다 10배 늘었다. 설문조사에서 아닌 척 숨겼지만 사람들은 사적 공간에서 흑인을 조롱하는 마음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었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는 지역별 인종차별적 검색률을 토대로 미국의 인종주의 지도를 만들었는데 놀랍게도 트럼프 지지율을 표시한 지도와 일치했다. 지금 학계는 미국 대선과 브렉시트를 예견한 유일한 데이터인 구글 트렌드가 앞으로도 국제적으로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예견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구글 검색이 그토록 귀중한 이유는 데이터가 많아서가 아니다. 사람들이 솔직한 생각을 내놓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는 하지 않을 이야기를 구글, 네이버, 다음과 같은 거대 검색엔진에는 한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수록 밝혀지는 것도 많은데 그 대표적인 주제가 성생활이다. 구글에 드러난 결혼생활의 가장 큰 불만이 뭔지 알고 있는가? 섹스를 하지 않는 것이다. ‘섹스 없는 결혼생활’이 ‘불행한 결혼생활’보다 3.5배 많이 검색되고 ‘사랑 없는 결혼생활’보다 8배 많이 검색된다. 그리고 대화하지 않는 배우자에 대한 불만보다 성관계를 원하지 않는 배우자에 대한 불만이 16배 많다. 결혼하지 않은 커플도 마찬가지다. 문자메시지에 답을 하지 않는 애인보다 성관계를 원하지 않는 애인에 대한 불만이 5.5배 많다. 그리고 그 불만은 놀랍게도 남자친구보다 여자친구 쪽에서 두 배 많다. 구글에는 ‘게이 포르노’와 ‘게이 테스트’를 번갈아 검색하는 성정체성에 혼란을 보이는 사람들도 포착된다. 모두 전통적인 설문조사에서는 감춰져 있던 모습이다. * 남성 중 동성애자는 얼마나 많은가? * 어떤 사람이 탈세를 하는가? * 두 번째 데이트를 하려면 첫 번째 데이트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가야 하는가? * 부모는 아들과 딸을 어떻게 차별하는가? * 사는 곳에 따라 수명이 달라지는가? * 광고는 효과가 있는가? 사람의 생각을 연구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 모든 학문 분야에서 빅데이터 분석이 유행할 것 사람들은 자주 거짓말을 한다. 의사, 친구, 연인, 설문조사원은 물론 자기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한다. 기업 엔지니어의 40퍼센트 이상이 자신의 실력이 상위 5퍼센트에 든다고 말하고, 대학교수의 90퍼센트 이상은 자신이 평균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한다. 고등학교 졸업생의 4분의 1은 자신의 사교성이 상위 1퍼센트에 든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사람들의 보고가 부정확한데도 사회과학 연구의 많은 부분이 여기에 의존한다. 데이터 과학이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활용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사회과학이다. 데이터 과학은 사회과학 이론을 검증 가능하게 한다. 한 예로 2장 〈프로이트가 옳았을까?〉는 무의식적 욕구(특히 성적인 욕구)가 말실수로 드러난다는 ‘프로이트의 말실수’가 진짜인지 확인한다. 프로이트 이론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성적 욕구가 말실수로 세어 나온다는 ‘프로이트의 말실수’를 검증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자들은 오타 데이터세트 4만 개를 모아 성적인 의미로 볼 수 있는 오타가 불균형적으로 많이 나타나는지 확인했다. 그 데이터세트에는 ‘rock’을 ‘cock(음경)’으로 ‘security’를 ‘sex(섹스)urity’라고 쓴 것도 있었지만 ‘window’를 ‘pindow’라고 쓴 것처럼 별 의미 없는 실수도 있었다. 연구팀은 사람들과 똑같은 빈도로 문자를 바꿔 쓰는 로봇을 만들어 수많은 오타를 내게 했고 그 결과 성적으로 해석되는 실수는 우연으로 볼 수 있는 수준보다 많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사회과학의 많은 질문은 연구하기가 까다롭다. 폭력적인 영화가 개봉하면 범죄가 늘어날까? 광고는 효과가 있을까? 언론은 진보나 보수 쪽으로 편향되어 있을까? 거의 모든 주제에 빅데이터를 모을 수 있게 된 지금은 데이터 과학을 조금만 첨가하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2018년 최고의 문제작 빅데이터 혁명은 지금부터! 스티븐스 다비도위츠의 연구가 처음부터 인정받았던 것은 아니다. 인종주의에 관한 그의 박사논문은 학술지 다섯 곳에서 거부당했다. 그렇게나 많은 미국인이 인종주의자일 리가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학술지 《퍼블릭 이코노믹스 저널》이 최종적으로 이 논문을 실었고, 스티븐스 다비도위츠는 많은 학자들에게 충격을 주며 학계의 슈퍼루키로 떠올랐다. 《모두 거짓말을 한다》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이코노미스트》 《포춘》 등 여러 매체에서 ‘2017년 올해의 경제경영서’로 선정됐다.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로렌스 서머스는 스티븐스 다비도위츠를 따로 불러 연구를 요청할 정도였고, 심리학자 스티븐 핑커는 이 책의 서문에서 오랫동안 사람을 연구한 자신 역시 이 책에 담긴 내용에 여러 차례 놀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인간 본성은 아직 빙산의 일각의 작은 스크레치에 불과하다. 구글, 페이스북, 데이트 사이트, 포르노 사이트 등에 축적된 디지털 금광을 분석하면 사람들이 정말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혁명은 지금부터다! 사람들의 정보 검색 그 자체가 정보다. 그들이 언제 어디에서 사실, 인용, 농담, 장소, 사람, 물건, 도움을 검색하는지는 그들이 정말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욕망을 가지며,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하는지에 관해 막연한 추측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이야기해준다. (...) 작고 네모난 빈칸에 단어나 문구를 입력하는 일상적인 행동은 작은 진실의 자취를 남기며 이 자취 수백만 개가 모이면 결국 심오한 현실이 드러난다. -서문: 빅데이터 혁명의 개요 구글을 이용한 경험을 떠올려보자. 추측컨대 당신은 고상한 사람들 앞에서는 인정하기 어려운 행동이나 생각을 검색창에 입력하곤 할 것이다. 사실, 미국인 대다수가 구글에 매우 사적인 사항을 이야기한다는 너무도 강력한 증거가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인들은 ‘날씨’보다 ‘포르노’를 더 많이 검색한다. 남성 25퍼센트와 여성 8퍼센트만이 포르노를 본다고 인정한 설문조사 데이터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4. 디지털 자백약
2020 New 이충권 공무원영어 동형모의고사 Season 2
제우스에듀 / 이충권 (지은이) / 2020.05.12
12,000원 ⟶ 10,800(10% off)

제우스에듀소설,일반이충권 (지은이)


팬데믹 시대를 살아갈 10대, 어떻게 할까?
오유아이 / 코니 골드스미스 (지은이), 김아림 (옮긴이), 곽효길 (감수), 전국과학교사모임 (추천) / 2020.07.15
13,500원 ⟶ 12,150(10% off)

오유아이청소년 인문,사회코니 골드스미스 (지은이), 김아림 (옮긴이), 곽효길 (감수), 전국과학교사모임 (추천)
지식은 모험이다 18권. 코로나19가 나타나기 바로 전에 미국에서 출간된 청소년 교양서를 번역한 것이다. 대상 독자가 청소년인 만큼 팬데믹의 역사, 인류를 팬데믹으로 몰아넣는 위험 요인과 예방에 대하여 절제된 정보와 일목요연한 설명, 현장의 생동감 넘치는 사례와 인용으로 흥미롭게 다룬다. 책 속에서 수많은 감염병 전문가들이 빠르면 10~15년 안에 팬데믹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보았는데, 공교롭게도 원서가 나오고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전 세계는 코로나19가 일으킨 팬데믹 공포에 휩싸이고 말았다. 이 책은 지금 속수무책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바로 전까지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지구 환경은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수많은 학자와 환경운동가들이 무엇을 경고해 왔는지 되짚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1장. 인류가 겪어 온 팬데믹 2장. 비행기 여행의 증가 3장. 기후 변화 4장. 동물 서식지 파괴 5장. 인구 밀집과 전쟁 6장. 진화하는 슈퍼버그 7장. 유행성 독감 8장. 팬데믹, 어떻게 예방할까?인류를 팬데믹으로 몰아넣는 위험 요인과 예방책 총정리 이 책은 코로나19가 나타나기 바로 전에 미국에서 출간된 청소년 교양서를 번역한 것이다. 대상 독자가 청소년인 만큼 팬데믹의 역사, 인류를 팬데믹으로 몰아넣는 위험 요인과 예방에 대하여 절제된 정보와 일목요연한 설명, 현장의 생동감 넘치는 사례와 인용으로 흥미롭게 다룬다. 책 속에서 수많은 감염병 전문가들이 빠르면 10~15년 안에 팬데믹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보았는데, 공교롭게도 원서가 나오고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전 세계는 코로나19가 일으킨 팬데믹 공포에 휩싸이고 말았다. 이 책은 지금 속수무책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바로 전까지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지구 환경은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수많은 학자와 환경운동가들이 무엇을 경고해 왔는지 되짚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인간의 활동은 어떻게 팬데믹을 불러일으키나? 저자는 가장 먼저 인류가 겪어 왔던 팬데믹을 짚어 본다. 역사적으로 여러 치명적인 팬데믹이 인류를 위험에 빠뜨렸다. 14세기에 페스트는 전 세계 인구의 최소 17퍼센트를 사망하게 했다. 20세기 초에는 스페인 독감이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을 감염시켜 죽음에 이르게 했다. 저자가 팬데믹의 역사를 거론하는 이유는 앞으로 닥칠 팬데믹에 대한 과학자들과 감염병학자들의 우려를 독자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21세기에는 에볼라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사스와 메르스 가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렸고, 이 감염병이 앞으로 팬데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코로나19로 이런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그 이유에 대해 이들이 한목소리로 말하는 것은 인간의 활동이 질병을 전파하고 팬데믹을 초래하는 데 한몫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팬데믹의 발생 요인을 비행기 여행의 증가, 기후 변화, 동물 서식지 파괴, 인구 밀집과 전쟁, 진화하는 슈퍼버그, 유행성 독감으로 분류하여 다룬다. 나날이 늘어나는 비행기 여행, 기후 변화, 야생 동물의 서식지 파괴, 인구 증가와 도시의 밀집 생활, 끊이지 않는 전쟁이 어떤 질병을 어떤 경로로 팬데믹으로 만들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얼마나 높이는지 치밀하게 보여 준다. 아울러 세균이 어느 때보다도 항생제에 저항성이 커진 원인이 무엇인지, 독감 바이러스는 왜 해마다 돌연변이가 나타나 사람들 사이에 쉽게 전파되고 인체 면역계에서 대항하기 어렵게 만드는지, 결국 가장 가능성 높은 팬데믹으로 떠오르는 독감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설명한다.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해 그림을 곁들여 알기 쉽게 설명하고, 각 장마다 부가정보 박스를 두어 팬데믹이 될 각각의 위험 요인에 대한 최근 정보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안전 수칙, 대처 요령 등을 따로 소개한다. 아울러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을 비롯한 수많은 감염병 전문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싣고 있다. 왜 10대는 팬데믹을 알아야 할까? 학교 역사상 이런 학기는 처음이다. 등교를 못 하는 기간이 몇 달에 이르고, 금시초문의 ‘비대면 수업’이 이루어지고, 우여곡절 끝에 등교는 하게 되었지만 일주일에 한 번 또는 격주로 갈 수밖에 없다. 교문에서는 체온을 확인하고 교실에는 책상마다 투명 아크릴이 부착되어 있다. 코로나19가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퍼지면서 빚어진 현실이다.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정부와 교육계가 불가피하게 내리는 결정이니 학생들은 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학생들도 교과서에서 배워 보기는커녕 부모나 조부모 세대조차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대혼란에 빠진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 학교에 안 가는 것을 마냥 좋아하기에는 사태가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만한 나이다. 코로나19는 무엇이고 팬데믹은 무엇인지, 코로나19가 대체 왜 일어났는지, 다시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앞으로 또 팬데믹이 닥칠 수 있는지, 이런 팬데믹의 위협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비대면 수업이든 대면 수업이든 학생들은 코로나19와 팬데믹에 대해 배울 기회를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지금의 코로나19와 앞으로 팬데믹을 초래할 모든 위험 요인으로부터 가장 큰 피해를 입을 당사자는 어린이와 청소년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가 안전해야만 진짜로 안전하다 “감염병의 발병은 우리가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일이다.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동물에게서 인간으로 풀쩍 뛰어올라 인간 집단 속으로 퍼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감염병이 팬데믹으로 번지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 저자는 미국 공중 보건 전문가의 말을 빌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팬데믹을 통제하기 위해 벌이는 백신 개발부터 유전자 변형의 활용 사례까지 소개한다. 저자는 누구도 팬데믹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개인의 행동이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자기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건강해서 면역력을 키워 놓으면 감염이 일어나지 않고, 그렇게 되면 감염병이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퍼질 가능성이 한 번이라도 줄기 때문이다. 그다음에 백신이 개발되면 제대로 접종하고,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활동과 공중 보건을 위한 자원 봉사에 참여하라고 권한다. 곧 환경 보전을 위한 노력과 예방 교육이 일상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에 맞서 싸웠던 한 의사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 책을 끝맺는다. “전 세계가 안전해야만 진짜로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감염병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으며, 이 질병들로부터 완전히 숨을 만큼 높은 벽을 세울 수도 없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무언가 해야 한다. 무슨 일을 해야 할까? 그런 의미에서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내놓은 ‘생태전환교육 중장기 발전 계획’은 시의적절하다. 생태전환교육은 교육 과정과 학교 운영을 생태적인 방향으로 바꿔 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해 중학교 자유학년제에 생태전환 교실을 도입해 2024년까지 모든 학교와 학년으로 확대해 나간다고 한다. 팬데믹으로 번진 코로나19가 생태전환교육을 팬데믹 이후의 중요한 교육 정책 방향으로 나아가게 했다고 볼 수 있다.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그래서 팬데믹 같은 재앙을 더욱 자주 겪을지도 모를 청소년 세대가 이번 팬데믹을 교과서 삼아 그동안 저질러 온 인간의 잘못을 직시하고, 공존의 지혜를 배운다면 다음번 팬데믹을 막을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로마법 수업
문학동네 / 한동일 (지은이) / 2019.09.26
15,500원 ⟶ 13,950(10% off)

문학동네소설,일반한동일 (지은이)
『라틴어 수업』의 저자 한동일의 신작. 한국인 최초, 동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의 변호사로서,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작가와 법조인으로서의 활동을 이어가는 그가 『라틴어 수업』의 뒤를 잇는 명강의를 책으로 공개한다. 우리나라에서 라틴어와 로마법의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꼽히는 그는 서강대학교의 ‘라틴어 수업’에 이어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에서 ‘로마법 수업’을 이끌어왔다. 인류법의 기원이자 인간다운 삶과 공동체를 이루어나가기 위한 로마인들의 길고 치열한 고민의 기록이었던 ‘로마법’에 대한 그의 강의는, 법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고대의 법 안에 숨겨진 뜨거운 인류애와 정의로운 삶에 대한 신념을 심어주었다.로마법 수업을 시작하며 생의 어떤 순간에도 인간답게 사는 길을 포기하지 맙시다 5 Lectio I. 인간De hominibus “당신은 자유인입니까 노예입니까” 19 Lectio Ⅱ. 특권과 책임Privilegium et Responsabilitas 여성에게 약을 먹이고 추행한 자는 공동체에서 영구 추방한다 32 Lectio III. 자유인De liberis 동수저가 된 흙수저의 비애 44 Lectio IV. 매 맞는 노예Flagritriba ‘조선놈에겐 매가 약이다?’ 폭력과 만행의 역사를 기억하라 60 Lectio V. 시중드는 노예Minister servus 당신은 서비스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68 Lectio VI. 신의Fides 로마인들이 떼인 돈 받는 방법 74 Lectio VII. 노예해방Manumissio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80 Lectio VIII. 여성De feminis 로마의 그림자에 가려진 에트루리아의 페미니즘 90 Lectio IX. 어머니Mater “여성이 쉽게 무고당하지 않도록, 그들에게 방어가 필요할 때 우리는 도우러 가야 한다” 102 Lectio X. 결혼과 독신Matrimonium et Coelibatus “결혼은 골칫거리를 낳는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112 Lectio XI. 이혼Divortium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좋습니까?” 126 Lectio XII. 간음과 성매매Stuprum et Prostitutio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자를 돌로 쳐라” 140 Lectio XIII. 간통죄Adulterium “남편이 지키지 못하면서 아내에게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 154 Lectio XIV. 낙태Abortus 낳아도, 낳지 않아도 모두 산통을 겪는다 168 Lectio XV. 로마의 범죄Crimen Romae 다른 사람의 인생에 치욕을 주어 상처 입히지 말라 184 Lectio XVI. 인류의 진보Hominum progressus “우리는 서로 사랑하지 않고 모여 살다가 눈물 흘리는 사람도 없이 죽어간다” 198 Lectio XVII. 로마의 형벌Poenae Romae “이 나라에서 이런 잔인함을 몰아내십시오” 208 로마법 수업을 마치며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224 로마사와 라틴어 깊이 읽기 234한국인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 변호사 한동일 『라틴어 수업』 이후 다시 시작되는 명강의 Homines nos esse meminerimus. 호미네스 노스 에세 메미네리무스.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2017년 낯선 외국어 책이 대한민국 인문학계를 강타했다. 한동일 교수의 『라틴어 수업』은 영어, 유럽어의 기원이 된 라틴어의 기초를 배우면서, 언어에 앞서 각자의 인생과 역사를 깊이 성찰하게 하는 독특한 구성과 필력으로 인문독자들을 열광하게 했다. 2019년 한동일 작가가 신작 『로마법 수업』을 들고 돌아왔다. 한국인 최초, 동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의 변호사로서,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작가와 법조인으로 활동해온 그가 이번에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것은 ‘로마법’이다. 우리나라에서 라틴어와 로마법의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꼽히는 그는, 타 대학 교수와 학생들까지도 찾아와 청강하는 명강의로 입소문을 탔던 서강대학교의 ‘라틴어 수업’에 이어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에서 ‘로마법 수업’을 이끌었다. 로마법은 인류법의 기원이자 인간다운 삶과 공동체를 이루어나가기 위한 로마인들의 치열한 고민의 기록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라틴어 수업』이 그러했듯 주제는 ‘로마법’이되, 이야기를 풀어가는 시선은 법의 테두리를 훌쩍 넘어 인간과 세계로 향한다. 저자는 로마시대와 현재를 부단히 오가며, 변치 않는 인간의 속성과 사람 사이의 끝없는 갈등, 그리고 그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을 때 소통하고 화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보여준다. 우리는 로마인들이 인간으로서, 시민으로서 최소한 이 정도는 지키고 살자고 정해둔 로마법의 세부조항과 법률 격언들을 라틴어와 한국어로 함께 읽어가면서, 혼돈과 대립의 시대에 나답게,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한 힌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로마법은 숱한 압력 속에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삶을 지탱하고 싶어했고, 끝내 인간답게 사는 길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나의 아집과 편견을 넘어 너와의 소통과 상생을 꿈꾸었던 로마인들이 하나하나 쌓아올렸던 돌탑과도 같습니다. 거대하고 휘황한 문명은 우리를 저마다의 인격과 이상을 지닌 인간의 지위에서 끌어내려, 무수한 소비자이자 무지한 대중의 일원으로 전락시키려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언제나 단독하고 존엄한 인간일 것입니다. 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생활인들의 가슴에 와닿는 로마법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내 삶과 마음을 건드리지 못하는 공부는 금방 잊히며, 결국 아무 데도 써먹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로마법은 인류의 오랜 꿈과 이상을 명석하고 정확하게 기술한 문장들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부터 추상적이고 막연한 인간의 소망과 기대를 구체적이고 또렷한 문장으로 현실화시키려 노력한 로마인들의 법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이것은 조직과 사회생활의 압력 속에서 함부로 짓이겨지고 뭉뚱그려지고 구석으로 밀렸던 우리들의 자아와 인간적 소망을 복원하는 긴 여정이기도 할 것입니다.” _본문에서 연세대 법무대학원에서 열린 세계인의 인생학교 생활인들의 가슴을 파고든 단 하나의 질문 “당신은 자유인인가 노예인가?” 저자가 ‘이를 악물고’ 로마법을 공부한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 사법연수원 과정은 세계적인 공부천재들이 모여 있지만, 변호사 시험 합격률이 고작 5~6%에 그치는 난이도 극상의 코스로 유명하다. 저자도 두 번을 유급하여 5년 만에 사법연수원 과정을 마치고, 로타 로마나 700년 역사상 930번째 변호사가 되었다. 로마에서 유학하는 동안 그를 가장 괴롭힌 것은 바로 로마법 과목이었다. 로타 로마나 변호사가 되고자 한다면 로마법을 단순히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언제든 자유자재로 글로 풀어 쓸 수 있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에 돌아와 로마법 수업을 열면서는, 학생들이 로마법을 단순 암기의 대상이나 학문적 분석의 텍스트로만 여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 로마법의 조항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는 방식이 아니라, 결혼과 비혼, 돈과 계급, 여성문제, 낙태와 성매매, 간통 등 현실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 키워드를 뽑아 강의와 책을 꾸린 것도 그 때문이다. 물론 오늘의 현실과 로마시대에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자면, 로마는 명백한 신분제 사회였고 로마에서는 이런 물음으로 신원조회를 했다. “당신은 자유인인가 노예인가?” 저자는 로마법상에 기록된 노예와 자유인의 신분 차이와 그들 각자에게 주어진 명백한 자격과 한계를 설명한 뒤, 돌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로마인의 질문을 되돌려준다. “당신은 자유인입니까 노예입니까?” 우리는 명목상의 평등사회를 살아가지만 실은 모두가 돈과 경제력의 굴레 안에서 노예로 살고 있는 건 아닌지, 혹은 스스로가 노예인 줄도 모르는 노예는 아닌지 그는 묻고 있다. “해방노예의 비애를 오늘날의 현실에 투영해본다면 지나친 생각일까요. 돈과 경제력에 관한 한 모든 이가 노예와 다름없음을 그대로 인정하고 인식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노예인 줄도 모르고 노예 노릇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예 돈과 권력 앞에 납작 엎드려 조용히 순종하는 것이 삶의 지혜라도 되는 양 그렇지 못한 사람을 비웃고 짓밟습니다. 해방노예가 노예를 짓밟는 것 같은 구도가 연상되는 현대의 슬픈 풍속도입니다. 문득, 인간이란 무엇인지를 묻게 됩니다. 2천 년의 시간이 흘렀어도 인간의 존재와 태도 가운데 변치 않는 비겁과 악습이 존재함을 아프게 느낍니다.”(「동수저가 된 흙수저의 비애」, 53쪽) 만약, 로마에서 사법농단과 버닝썬 사태가 일어났다면, 로마에서 특권층의 위법행위가 백일하에 드러났다면, 로마의 국회의원이 군 복무를 기피했다면? 로마는 엄연한 신분제 사회였으나 그 신분에 걸맞은 태도와 책임을 요구했다. 로마에는 ‘강제유배’형이 있었다.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을 원래의 살던 자리에서 ‘영구히’ 내쫓아 시민으로서의 역할과 삶을 박탈하는 중형이었다. 어떤 범죄자들에게 이런 강제유배형이 내려졌을까? 강제유배형은 주로 ‘재판관이 사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판결을 조작하는 경우’ 그리고 ‘성욕을 불러일으키는 약’을 여성들에게 먹여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 내려졌다고 한다. 로마에서 ‘사법농단’이나 ‘최음제’를 써서 여성을 성폭행하거나 폭력을 저지르는 일이 일어났을 때는, 죄의 크고 작음을 판가름하거나 반성을 촉구하기 전에 이미 시민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본 것이다. 로마에서는 재판관이 개인적으로 판결을 조작하거나, 여성에게 약을 먹여 성폭행을 한다는 것은 차마 반성을 촉구하거나 죄의 경중을 따지기도 힘든 극악무도한 범죄로 치부했습니다. 고대 로마 사회에서도 용인하지 않았던 일이 21세기의 대한민국 땅에서, 그것도 특권층들에 의해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상황은 너무나 참담하지요. 로마에서 이런 자들은 사회 구성원 자격을 박탈하고 철저히 격리해버렸습니다. 유배 장소는 주로 지인들조차 접근하기 힘든 이탈리아 연안의 섬들이나 리비아 사막의 오아시스였고요. 이 때문 에 ‘섬 강제유배’로도 불렸답니다. 재판의 판결을 조작한다거나 사람들 사이에서 약물로 비열한 협잡질을 저지른 이들은 외딴섬에 고립시켜야 한다는 것이 바로 로마의 정의였던 것입니다. (「여성에게 약을 먹이고 추행한 자는 공동체에서 영구 추방한다」, 39쪽) 로마인들은 특권층들에게 사회적인 특권과 혜택이 제공되는 만큼, 냉엄한 도덕성과 윤리를 요구했다. 지금으로 치자면, 국회의원이나 고위 공무원에 해당할 로마의 정무관들은 반드시 군 복무를 마쳐야만 했다. 군을 기피한다거나 고위 공무원이 보통 시민들보다 훨씬 더 많은 연봉을 정무관으로서 수령한다거나 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정무관이라는 직책이 사실 무보수에 고작 임기 1년의 명예직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지만, 로마시대의 공직이란 봉사직이었습니다. 우리도 국회의원 같은 공무원을 흔히 ‘국민의 공복’이라고 표현하지만 오늘날 고위공직자나 국회의원을 봉사직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거의 없겠지요. 더 놀라운 건 정무관이 되려면 반드시 군 복무를 마쳐야 했다는 점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고위공직자나 국회의원을 무보수 명예직으로 하면서, 그것도 군필자만이 할 수 있다고 못박는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려고 할까요? 어쩌면 지금 그 자리에 앉아 있거나 과거에 역임했던 많은 사람들이 자격미달일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현실을 생각해보면 ‘명예로운 로마시민의 공복’ 역할을 자처했던 로마 지배계급의 발걸음이 새삼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동수저가 된 흙수저의 비애」, 46쪽) 이렇게 특권층에게는 그들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권리만큼이나 냉엄한 윤리를 요구하고, 정의와 정당함을 추구했던 로마인들의 흔적은 지금도 이탈리아 곳곳에 남아 있다. 로마에서 오랫동안 공부하고 생활해왔던 저자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발견할 수 있는 로마인들의 철학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이탈리아에 여행 가서 사람들로 복작거리는 관광지 외에 자연경관이 가장 수려한 곳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회 부유층들이 소유한 리조트를 찾으면 될까? 그는 장애인 시설이나 어린이 병원이 자리한 곳으로 가라고 귀띔한다. 이탈리아에 가서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유명 관광지 말고 경치 좋은 곳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시나요? 장애인 시설이나 어린이 병원 같은 복지시설이 있는 곳을 찾으면 된답니다. 이탈리아는 경치가 빼어난 곳에는 호텔도, 골프장도, 카페도 아닌 장애인 시설이나 어린이 병원을 짓습니다. 넉넉한 주차장은 덤이요, 수려한 자연경관이 보이는 곳에서 치료받고 요양할 수 있으니까요. 장애인 시설 하나만 지으려 해도 그 지역주민이 온통 들고 일어나 설립 계획이 무산되거나 더딘 진행을 보이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하면, 한 사회가 어떤 철학에 기반해 있느냐에 따라 똑같은 문제라도 해결방식은 천차만별임을 느낍니다. (「낳아도, 낳지 않아도 모두 산통을 겪는다」, 181쪽) 로마에서도 조망권 분쟁이 일어났고, 화장실에 버려지는 미혼모의 신생아들이 있었다는 것― 법으로 다 관장할 수 없는 인간사의 복잡한 문제들까지 이해하고 꿰뚫어보는 힘을 위하여 이렇듯 로마시대와 현대를 종횡무진 가로지르는 시선은, 역사와 법문을 파고드는 지적인 즐거움뿐만 아니라 오늘의 사회를 성찰하는 감동과 놀라움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에서 다뤄지는 로마의 법적 분쟁을 바라보고 있으면 과연 이것이 고대 로마사회에 벌어진 일인지, 바로 오늘 저녁 뉴스에 등장한 사건사고인지 헷갈릴 정도로, 현대사회와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로마의 빌라와 아파트라고 할 수 있는 공동주택 ‘인술라’가 들어서면서 로마 사회에는 조망권 분쟁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로마의 공중화장실의 변기통에서는 버려진 아기들이 종종 발견되기도 했다. 로마에서는 오늘날처럼 가끔 화장실에서 출산하여 신생아를 유기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기원전 1세기 활동한 로마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루크레티우스는 저서 『사물의 본성에 대하여De natura rerum』에서 화장실에 관해 언급하는데요. 바로 이 책에 뜻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된 여자들, 로마인들은 이른바 ‘메가이라 여신의 저주를 받았다’고 표현한 여자들이 공공화장실에다 아기를 몰래 버리러 오곤 했다는 이야기가 쓰여 있습니다. 당시 갓 태어난 신생아를 변기통에 내다버리는 끔찍한 일이 왕왕 일어났다는 거죠. (「낳아도, 낳지 않아도 모두 산통을 겪는다」, 174쪽) 현재 벌어지는 사회문제와도 크게 다르지 않은 로마인들의 그림자와 사회상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법이라는 단 하나의 잣대로 모든 사안에 대해 명확하게 유무죄를 판가름하기 어려운 ‘간통’ ‘낙태’ ‘재산권’ 등의 논쟁적인 사안들에 대해서도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인간이다. 그래서 인간사 중 어느 것도 나와 무관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한편, 법문이 아니라 삶과 세계에 대한 잠언처럼 보이는 여러 철학자와 법학자들의 법률 격언들을 라틴어 원문과 한국어로 동시에 읽고 공감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Haec sit propositi nostri summa: quod sentimus, loquamur: quod loquimur, sentiamus: concordet sermo cum vita. 핵 시트 프로포시티 노스트리 숨마: 쿼드 센티무스, 로콰무르: 쿼드 로퀴무르, 센티아무스: 콘코르데트 세르모 쿰 비타. “이것이 우리의 최고 생활철학이다. 생각하는 것을 말하고, 말한 것을 생각한다. 즉, 말에 삶을 일치시킨다.” _세네카 Mulieribus tunc succurrendum est, cum defendantur, non ut facilius calumnientur. 물리에리부스 툰크 수쿠렌둠 에스트, 쿰 데펜단투르, 논 우트 파칠리우스 칼룸니엔투르. “여성들이 쉽게 무고당하지 않도록, 그들에게 방어가 필요할 때 도우러 가야 한다.” _파울루스 Homo sum: Humani nihil a me alienum puto. 호모 숨: 후마니 니힐 아 메 알리에눔 푸토. “나는 인간이다. 그래서 인간사 중 어느 것도 나와 무관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_티렌티우스 나의 자존감을 넘어 너를 향한 이타심과 정의로 가는 가는 징검다리를 놓아주는 한동일의 『로마법 수업』. 이 책을 모두 읽고 나면 세상의 온갖 참혹하고 절망적인 소식들 속에서 인간에 대한 신뢰와 희망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이 문장만은 가슴에 품고서 꺼내보게 될 것이다. Homines nos esse meminerimus. 호미네스 노스 에세 메미네리무스.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희곡 『인간』에서 주인공 사만타와 라울은 '인간homo'에 대해 이런 대화를 나눕니다.


완전히 새로운 공룡의 역사
웅진지식하우스 / 스티브 브루사테 (지은이), 양병찬 (옮긴이) / 2020.02.24
20,000원 ⟶ 18,000(10% off)

웅진지식하우스소설,일반스티브 브루사테 (지은이), 양병찬 (옮긴이)
공룡은 어디서 왔을까? 어떻게 그토록 강하고 거대한 존재가 되었을까? 어떻게 먹이사슬의 최정상에 군림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어쩌다…… 거의 모든 종이 멸종하고 말았을까?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젊은 공룡학자 스티브 브루사테는 화석의 단서를 쫓아 폴란드의 채석장, 스코틀랜드의 해안가, 브라질의 오지, 미국의 평원을 누비며 학문적 열정과 첨단 과학을 결합해 화석과 암석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공룡의 불가사의한 기원, 장관을 이룬 번성, 경이로운 다양성, 격변기 멸종을 둘러싼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며 공룡의 세계를 거의 완벽하게 되살려낸다.프롤로그: 발견의 시대 1. 최초의 등장 2. 공룡의 발흥 3. 혁명의 시작 4. 공룡 왕국의 번성 5. 폭군 공룡들 6. 공룡의 왕 7. 지구의 지배자들 8. 공룡의 비상 9. 최후의 그날 에필로그: 공룡 이후공룡에 관한 모든 상식이 뒤집힌다! 세계적인 젊은 공룡학자가 되살려낸 진짜 ‘쥬라기 공원’ 움직이지 마! 그럼 우리를 볼 수 없어.(Don’t move! She can’t see us if we don’t move.) 비명이 터져 나오는 입을 간신히 틀어막고 숨을 죽인다. 쿵.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목표물을 향해 한 발 더 내딛는다. 50여 개의 날카로운 이빨이 늘어선 입가가 시야를 메운다. T. 렉스는 광기가 서려 있는 노란 눈을 부지런히 움직이며, 주둥이 끝으로 주변을 훑는다. 갑자기 내뿜은 콧김에 카우보이모자는 힘없이 날아간다. 1993년에 개봉한 영화 에 나오는 이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이것은 가만히 앉아 고기반찬이 되기를 자초하는 일이다. 2000년대 들어 T. 렉스는 높은 시력, 날카로운 청각, 예민한 후각을 가졌다고 밝혀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말로 T. 렉스와 만나게 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재빨리 도망치는 게 그나마 살 수 있는 길이다. 어린 시절 책과 만화, 영화를 통해 만났던 공룡이 달라지고 있다. 눈앞에 있는 사냥감도 인식하지 못하는 티라노사우루스는 알고 보니 높은 지능과 뛰어난 감각을 지닌 살육 기계였고, 권좌 위에서 고독을 즐기기보다는 여럿이 떼 지어 다니며 게걸스럽게 살코기를 난도질하는 걸 선호했다. 착하고 점잖은 초식동물로 알려진 트리케라톱스는 티라노사우루스의 진정한 호적수로 중생대 호숫가와 강변에서 끊임없이 혈투를 치렀다. 날렵한 포식자로 그려진 벨로키랍토르(벨로시랩터)는 사실 깃털과 날개가 있지만 날지는 못하는 새에 가까웠으며, 이와 비슷한 깃털 공룡들과 수많은 원시 조류들이 익룡과 함께 백악기 말 하늘을 점유하고 있었다. 아르헨티나의 사막부터 알래스카의 불모지까지, 세계 곳곳에서 수집된 새로운 증거들은 지난 10년간 공룡에 관한 지식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았다. 그 현장을 종횡무진하며 15종이 넘는 신종 공룡을 기술해온 세계적인 젊은 공룡학자 스티브 브루사테(Steve Brusatte)는 최신 연구 성과와 첨단 과학 기술에 힘입어 지금까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진짜 공룡의 세계를 『완전히 새로운 공룡의 역사』에서 우아하게 펼쳐 보인다. 그리고 공룡의 불가사의한 기원, 경이로운 번성, 갑작스런 멸종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공룡의 시대로 독자를 이끈다. 변방의 초라한 ‘고양이’는 어떻게 지구의 지배자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 ‘진화의 기린아’ 공룡의 놀라운 반전 매력 공룡은 어떻게 지구의 지배자가 되었을까? 공룡은 처음부터 커다란 덩치와 가공할 만한 힘을 갖고 태어나 자기보다 약한 종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해 마침내 세계 제국을 건설하도록 선택받은 존재였을까? 강하고 멋진 공룡에 흠뻑 빠져 아예 공룡이 되겠다는 애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이겠지만, 최초의 공룡은 집고양이만 한 가냘프고 보잘것없는 괴상한 생명체였다. 오히려 공룡의 진정한 ‘멋짐’은 뾰족한 이빨이나 다부진 근육질 다리가 아니라 뛰어난 적응력과 끈질긴 생존력에 있었다. 이 말의 뜻을 이해하려면 약 2억 3000만 년 전 최초의 공룡이 등장했을 때 지구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들여다봐야 한다. 당시 지구엔 땅덩이라곤 초대륙 하나뿐이었는데, 적도를 중심으로 한 고온다습한 열대 지옥과 광대한 사막이 대부분인 상태로, 이제 막 생존 신고를 마친 ‘루키’들에게 결코 호의적인 환경이 아니었다. 따라서 원시 공룡들은 비교적 적응하기 쉬운 온난습윤한 남쪽 변방에 자리를 잡고, 슈퍼 도롱뇽과 거대 악어를 요령껏 피해 다니며, 홍수와 진흙사태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안간힘을 써야 했다. 그렇게 근근이 버티는 삶은 무려 3000만 년이 넘게 이어졌다. 하지만 공룡은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엿봤다. 공룡 조상들은 쩍 벌리고 어기적어기적 걷는 대신 똑바로 걷고 달리는 사지를 진화시켜 지옥 같은 페름기 말을 견뎠다. 개와 기린의 중간 크기쯤 되는 고용각류는 경쟁자인 린코사우르(초식 파충류)나 디키노돈트(초식 포유류)의 눈치를 보며 조금씩 서식지를 넓혀나갔고, 긴 목과 큰 덩치 같은 독특한 체제를 실험했다. 개만 한 원시 공룡인 코일로피시스는 험상궂은 경쟁자들이 즐비한 열대 사막에서 살아남아, 훗날 T. 렉스를 포함하는 수각류 왕조를 열어젖혔다. 그리고 마침내 쥐라기가 도래했을 때 전세는 완벽하게 뒤집혔다. 트라이아스기 말부터 초대륙은 동서로 찢어지기 시작했고, 박살난 지표면 틈 사이로 마그마가 콸콸 쏟아져 나왔다. 화산 폭발로 방출된 대량의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를 가속했고 식물 대부분을 멸종시켰으며 연쇄적인 도미노 효과로 인해 슈퍼 도룡뇽, 대형 양서류, 의사 악어류 등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하지만 놀랍게도 공룡은 이 모든 역경을 이겨냈다. 그리고 신속한 대사, 미친 성장 속도, 거대한 몸집이라는 ‘초능력’을 진화시켜 지구의 지배자로 우뚝 섰다. 진정한 공룡 시대의 막이 올라가는 순간이었다. 결론적으로 이 환상적인 동물들은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자연이 행동학적, 생리학적, 생물학적 이점들을 하나씩 차곡차곡 조립해 만든 것이었다. 그동안 우리는 스크린에서 쥐라기와 백악기 전 지구를 호령한 위풍당당한 공룡들만 보았지만, 진정한 공룡의 역사는 이렇게 화려한 무대 뒤 장막에 가려진 역전과 반전의 대장정에서 시작되었다. 소행성이 공룡의 ‘아킬레스건’을 강타한 것이라면, 다음 멸종의 주인공은 우리가 될 것인가? 공룡 흥망사의 하이라이트는 6600만 년 전 백악기 말 직경 10킬로미터의 소행성이 멕시코 유카탄 반도 상공을 질주한 ‘최후의 그날’이다. 1억 5000만 년의 장구한 역사를 지닌 공룡 제국은 소행성 충돌로 순식간에 몰락했다. 페름기 말의 대멸종이 그랬듯, 백악기 말의 대멸종은 세상에 텅 빈 운동장을 선사했고, 어렵사리 살아남은 패잔병들은 여러 가지 생물학적 실험을 감행하며 줄기차게 진화했다. 그리고 마침내 포유류가 음지에서 기어나와 새로운 주연 배우로 급부상했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하나 있다. 페름기 말 지구상 생물종의 90퍼센트 이상을 휩쓸어버린 끔찍한 화산 폭발이 일어났을 때에도, 트라이아스기 말 거대한 판게아가 해체되어 지리와 기후 조건이 완전히 뒤바뀌었을 때에도, 위기를 훌륭하게 극복해온 공룡이 소행성 충돌로 갑작스레 절멸한 까닭은 무엇일까? 이 문제와 관련해 저자는, 소행성 충돌 당시의 먹이사슬에서 일부 대형 초식공룡들이 사라짐으로써 생태계가 ‘약간’ 취약해졌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렇다면 소행성이 자연의 약한 고리를 찔렀던 것은 아닐까? 소행성이 다른 때에 지표면을 강타했다면, 상황은 전혀 다르게 전개되었을지도 모른다. 백악기 말 벌어진 이 대사건이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의미심장하다. 산업혁명 이후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30퍼센트 이상, 메탄의 농도는 두 배 이상 높아졌다. 1900년 이후 사라진 척추동물은 400여 종에 육박한다. 따라서 현대의 생태계는 백악기 말보다 더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미래는 생각보다 훨씬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 아닐까? 공룡의 진화와 멸종의 연대기는 단순히 우리의 판타지를 충족해주는 화려하고 멋진 동물들의 옛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은 흥망성쇠를 반복하는 장구한 생명사에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서, 오늘날의 인류를 비추는 거울로 기능한다. 그 역사에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단 하나의 교훈이 있다면, 다름 아닌 ‘겸손함’일 것이다. 땅속에 숨겨진 생명의 진실을 쫓아 잃어버린 세계로 떠나는 매혹적인 여정 공룡의 파란만장한 진화사 못지않게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공룡을 둘러싼 온갖 수수께끼와 관련이 있다. 용각류가 큰 덩치를 앞세워 번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북아메리카를 호령했던 티라노사우루스를 아시아계 이주민으로 보는 까닭은? 유럽에서 발견된 난쟁이 공룡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중국에서 발견된 깃털 달린 공룡들은 ‘새가 공룡’이라는 생각을 어떻게 뒷받침하나? 새가 정말 공룡이라면 왜 비조류 공룡만 몰살당한 걸까? 그것이 소행성 충돌 때문이라는 주장은 어느 정도로 믿음직한가? 이 질문들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저자를 포함한 수많은 연구자들의 학문적 열정과 놀라운 발견들이 더해져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스코틀랜드에선 신비로운 거대 용각류의 흔적을 쫓아 방수옷을 세 겹이나 껴입고 몇 시간을 추운 해안에서 보낸다. 때론 어두컴컴한 연구실에 쭈그려 앉아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원시 티라노사우루스의 태곳적 뼛조각들을 살펴본다. 유럽의 난쟁이 초식 공룡들을 잡아먹고 살았을, 또 다른 난쟁이 육식 공룡의 정체를 밝히러 루마니아로 날아간다. 중국 랴오닝성에서 발견한 깃털 공룡과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견한 수각류 공룡들을 토대로 공룡과 새를 포함하는 새로운 족보를 작성한다. 젊은 과학자들의 창의력 넘치는 기발한 실험들도 돋보인다. 공룡 골격의 3차원 디지털 모델을 컴퓨터로 구축해 거대한 용각류의 실제 크기와 무게, 습성과 운동 등을 추론한다. 뼈를 으스러뜨리는 T. 렉스의 깨무는 힘을 확인하려고 청동과 알루미늄으로 만든 T. 렉스 이빨을 유압식 부하 장치에 장전한 다음, 암소의 골반을 강타해본다. 고성능 현미경을 이용해 화석화된 깃털 속 멜라노솜을 관찰해서 선사시대 동물들이 살아 있을 때 색깔을 알아낸다. 그 결과 우리는 50톤이 넘는 몸무게로 보잉 737 비행기를 압도하는 초대형 용각류와, 조심스럽게 자르고 써는 대신 뼈를 통째로 으스러뜨리는 공룡의 왕 티라노사우루스, 총천연색 깃털로 화려하게 장식된 날개를 뽐내는 공룡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저자와 함께 공룡의 비밀을 쫓아 폴란드의 채석장, 몽골의 사막, 스코틀랜드의 섬, 브라질의 오지, 미국의 황무지로 떠나보자. 공룡이 지배하던 세상은 6500만 년 전 끝났지만 그 역사는 수많은 생명의 기록들과 과학적 추론이 더해져 매일같이 진화하고 있기에 잃어버린 세계를 향하는 우리의 지적 여정은 여전히 매혹적이다.공룡의 흥망사는 ‘거대한 야수와 그 밖의 환상적인 동물들이 자신만의 세상을 이루었던 기간’에 대한 아주 멋진 이야기다. 그들은 한때 지구상에서 당당히 활보했으며, 이제 바위 속에 파묻힌 화석으로 자신들의 역사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내게 그들의 화석은 지구의 역사를 말해주는 가장 위대한 내러티브다. 공룡은 등장하는 순간부터 판게아 전체를 휩쓸지는 않았다. 그들은 일부 지역에 국지적으로 분포했는데, 그 원인은 (넘을 수 없는) 물리적 장벽이 아니라 (견딜 수 없는) 기후였다. 그들은 수백만 년 동안 초대륙 남쪽의 한 지역에 파묻혀 옴짝달싹 못 하는 시골뜨기 신세였다. ‘엄밀한 의미의 공룡 시대’의 서막이 열린 시기는 쥐라기였다. 물론 최초의 ‘진정한 공룡’은, 쥐라기가 시작되기 최소한 3000만 년 전 지구상에 등장했다. 그러나 지금껏 살펴보았듯이, 트라이아스기의 초기 공룡들은 ‘지배적이었다’고 주장하기에는 너무 약소했다. 트라이아스기 말기에 판게아가 갈라지기 시작해 종국에는 화산들이 왕성하게 활동했고, 쥐라기 초기의 공룡들은 잿더미 속에서 눈 비비며 나와 ‘새롭고 훨씬 텅 빈 세상’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얼씨구나 하며 정복 작전을 진행했다. 쥐라기에 들어와 처음 수천만 년 동안, 공룡들은 아찔하리만큼 많은 신종으로 다양화했다. 완전히 새로운 하위 분류군들이 등장하여, 그중 일부는 향후 1억 3000만 년 이상 장수하게 된다.
2020 전한길 한국사 2.0 All in one 세트 (전2권)
에스티유니타스 / 전한길 (지은이) / 2019.06.28
50,000원 ⟶ 45,000(10% off)

에스티유니타스소설,일반전한길 (지은이)
한국사의 기초를 바르게 세워주는 공무원 수험서다. 2019 최신 기출 문제와 개념을 전체 반영하였고, 방대한 한국사 내용을 보기 쉽게 체계화하였으며, 개념별로 상세한 설명을 달아 기본 지식부터 심화 내용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국사의 기초를 잡고 싶은 수험생, 남들보다 앞선 경쟁력을 갖고자 하는 수험생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1권 전근대사 PART 1 우리 역사의 시작 Chapter 01 선사 시대의 시작 01 역사의 의미와 역사 학습의 목적 02 유네스코 세계 유산 03 선사 시대의 전개 Chapter 02 국가의 형성 01 청동기와 철기의 사용 02 고조선의 형성과 발전 03 여러 나라의 성장 PART 02 고대 사회의 발전 Chapter 01 삼국의 성립과 발전 01 고대 국가의 성립 02 삼국의 정치적 발전과 삼국 간의 항쟁 03 대외 관계와 신라의 삼국 통일 04 삼국의 통치 체제 Chapter 02 남북국 시대의 정치 변화 01 통일 신라의 발전 02 발해의 건국과 발전 03 신라 말기의 정치 변동과 후삼국의 성립 Chapter 03 고대의 경제 01 삼국의 경제생활 02 남북국 시대의 경제 변화 Chapter 04 고대의 사회 01 고대의 신분 제도 02 삼국의 사회 모습 03 남북국 시대의 사회 모습 Chapter 05 고대의 문화 01 고대 문화의 성격 02 사상과 학문의 발달 03 과학 기술의 발달 04 고대인의 자취와 멋 05 고대 문화의 일본 전파 PART 03 고대의 성립과 발전 Chapter 01 문벌 귀족 사회의 성립과 동요 01 고려의 성립 02 통치 체제의 정비 03 문벌 귀족 사회의 성립과 동요 04 고려 전기의 대외 관계 Chapter 02 무신 정변과 신진 사대부의 성장 01 무신 정권 02 몽골과의 전쟁 03 고려 후기의 정치 변동 Chapter 03 고려의 경제 01 경제 정책 02 경제생활과 경제 활동 Chapter 04 고려의 사회 01 고려의 신분 제도 02 백성의 생활 모습 03 고려 후기의 사회 변화 Chapter 05 고려의 문화 01 유학의 발달과 역사서의 편찬 02 불교 사상과 신앙 03 과학 기술의 발달 04 귀족 문화의 발달 PART 4 조선의 성립과 발전 Chapter 01 조선의 성립과 발전 01 근세 사회의 성립 02 통치 체제의 성립 03 사림의 대두 Chapter 02 정치 변화와 양 난 01 붕당 정치의 전개 02 조선 초기의 대외 관계 03 양 난의 극복과 대청 관계 Chapter 03 조선 전기의 경제 01 경제 정책 02 양반과 평민의 경제 활동 Chapter 04 조선 전기의 사회 01 양반 관료 중심의 사회 02 사회 정책과 법률 제도 03 향촌 사회의 조직과 운영 Chapter 05 조선 전기의 문화 01 민족 문화의 발달 02 성리학의 발달과 불교 및 민간 신앙 03 과학 기술의 발달 04 문학과 예술 PART 5 조선 사회의 변동 Chapter 01 조선 후기의 정치 변동 01 통치 체제의 변화 02 붕당 정치의 변질과 탕평 정치 03 정치 질서의 변화 04 조선 후기 대외 관계의 변화 Chapter 02 조선 후기의 경제 변동 01 수취 체제의 개편 02 서민 경제의 발전 03 상품 화폐 경제의 발달 Chapter 03 조선 후기의 사회 변동 01 사회 구조의 변동 02 향촌 질서의 변화 03 사회 변혁의 움직임 04 새로운 종교의 대두 Chapter 04 조선 후기의 문화 01 성리학의 변화 02 실학의 발달 03 과학 기술의 발달 04 문학과 예술의 새 경향 2권 근현대사 PART 7 근대 국가 수립 운동 Chapter 01 문호 개방과 개화 정책의 추진 01 흥선 대원군의 개혁 정치 02 개항과 불평등 조약 체제 03 개화 운동과 근대적 개혁의 추진 Chapter 02 근대 국가 수립 노력 01 동학 농민 운동 02 근대적 개혁의 추진 Chapter 03 대한 제국의 개혁과 좌절 01 아관 파천과 독립 협회 02 대한 제국의 성립과 광무개혁 03 간도와 독도 04 항일 의병 운동의 전개 05 애국 계몽 운동의 전개 06 국권 피탈 Chapter 04 근대 사회의 경제?사회?문화 01 열강의 경제 침탈 02 경제적 구국 운동 03 근대 문물의 수용 04 언론 기관의 발달 05 근대 교육과 국학 연구 06 문예의 새 경향 PART 7 민족 운동의 전개 Chapter 01 일제의 침략과 민족의 수난 01 현대 세계의 전개 02 일제의 식민지 지배 정책 03 일제의 경제 약탈 Chapter 02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 정부 01 1910년대 민족 운동 02 3·1 운동 03 대한민국 임시 정부 Chapter 03 무장 독립 전쟁의 전개 01 1920년대 국내 항일 민족 운동 02 의열 투쟁-의열단과 한인 애국단 03 만주에서의 무장 독립 전쟁 04 중국 관내에서의 독립운동 Chapter 04 사회·경제적 민족 운동과 민족 문화 수호 운동 01 1920년대 국내 민족 운동 02 사회적 민족 운동 03 민족 유일당 운동과 신간회의 활동 04 농민 운동과 노동 운동의 전개 05 민족 문화 수호 운동 PART 8 대한민국의 성립과 발전 Chapter 01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 01 8·15 광복과 분단 02 대한민국 정부 수립 03 이승만 정부의 개혁 04 6·25 전쟁 Chapter 02 민주주의의 시련과 발전 01 이승만 정부와 4?19 혁명 02 5·16 군사 정변과 박정희 정부 03 민주주의의 시련과 극복 Chapter 03 통일과 경제?사회?문화의 변화 01 북한의 변화 02 통일 정책과 남북 대화 03 경제 성장과 자본주의의 발전 04 사회 변화와 사회 운동 및 현대 문화의 동향 권말 부록 핵심개념 다시 보기 색인 공무원 한국사의 기준을 바로잡다! - 전한길 한국사 2.0 올인원 01 빠른 이해를 도와줄 수험생 맞춤형 이론 정리 한국사의 핵심은 방대한 내용을 빠르게 체계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본 교재는 2019년 최신 기출 및 최근 3개년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7·9급을 분석하여 빈출 개념들로 교재를 구성하고, 개념별로 상세한 설명을 달아 심화 지식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한국사의 기초를 잡고 싶은 수험생, 남들보다 앞선 경쟁력을 갖고자 하는 수험생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02 공무원 한국사의 핵심 사료를 모두 담은 ‘사료읽기’ 공무원 한국사의 빈출 유형은 사료를 통해 사건, 인물, 해당 시기의 특징을 찾는 것입니다. ‘사료읽기’는 역대 공무원 시험에서 출제된 사료와 출제 가능성이 높은 사료, 그래프 등을 모두 수록하여 해당 시대와 관련된 사료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사료에 대한 꼼꼼한 분석을 통해 해당 사료가 의미하는 바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03 개념의 심화 지식을 살펴볼 수 있는 ‘더알아보기’ 최근 공무원 기출에서 지엽적으로 나온 내용은 ‘더알아보기’로 정리하여 심화 이론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04 한눈에 쏙 들어오는 인포그래픽 글로는 한 번에 정리되지 않는 내용은 인포그래픽을 통해 해당 개념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더불어 공무원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문화유산 이미지, 지도 등도 함께 수록하여 한국사 공부에 빈틈없게 하였습니다.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
문학동네 / 최현우 (지은이) / 2020.03.10
12,000원 ⟶ 10,800(10% off)

문학동네소설,일반최현우 (지은이)
문학동네 시인선 132권. 201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최현우 시인의 데뷔 6년 만의 첫 시집이다. 2010년대를 20대로 살아온 시인의 진솔한 마음의 보고서이자 청춘을 가로지른 어제의 세계를 담은 비망록이기도 하다. 만질 수는 없지만 가까스로 붙잡을 수는 있었던 나날을 기록한 63편의 시편. 슬픔은 절제하되 그 무게를 견디고자 하는 책임은 무한하고자 하는 마음을 지켜보노라면, 우리는 이 시인을 ‘초과-신뢰’ 할 수밖에 없으리라. “발롱!”(「발레리나」) 하고 더 높은 곳을 꿈꾸던 시인은 어느덧 믿음직한 ‘조타수’가 되어 이제는 더 먼 곳으로, 적소(適所)로, 독자의 마음으로 나아가려 한다. 이 의연한 시인의 잊지 않으려는[備忘] 기록은 “망가지지 않은 것을 주고 싶”(「시인의 말」)은 희망의 기록이 될 것이다.시인의 말 1부 나는 모르고 모두가 보는 천국/ 비문증/ 지독한 자세/ 젓가락질 가운데/ 거짓말/ 멍/ 코/ 겨울의 개/ 회벽/ 각자의 것은 각자에게로/ 환상 게임/ 김밥/ 어린아이의 것/ 남다, 담다/ 면도하는 밤 2부 조금은 더 너랑 살 수 있겠지만 물구나무/ 기로/ 딱 한입만 더/ 티스푼처럼/ 컵/ 만월/ 주인 잃은 개/ 사육/ 목각 인형/ 어쩌면 너무 분명한/ 섬집 아기/ 누군가 두고 가버린/ 총구에 꽃을/ 깨끗한 애정/ 꽃 3부 아름다운 마음들이 여기 있겠습니다 한겨울의 조타수/ 견고한 모든 것은/ 낙원/ 오늘/ X/ 고인돌/ 총알개미장갑/ 끝나지 않는 겨울/ Kissing a grave/ 회색이 될까/ 헌팅트로피/ 가족의 방식/ 가만히 웃거나 우는/ 미래의 시인/ 일곱 살/ 와디 럼 4부 울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만남/ 발레리나/ 주인 없는 개/ 자동 나비/ 숨은 방/ 탈피의 역순/ 바늘 뽑힌 저울에게는/ 오후 네시/ 글러브 데이즈/ 생일/ 박하사탕/ 추억과 추악/ 빨랫대를 보고 말했지/ 아베마리아/ 선한 종말/ 아홉/ 후회 해설|정강이를 부러뜨린 아이는 난파된 배의 조타수가 되어 조난자를 밝은 곳으로, 밝은 곳으로 선우은실(문학평론가)“빛을 담았어 당신에게 주려고” 정직한 슬픔과 깨끗한 애정을 담은 비망록 순정하게 아름다운, 최현우 첫 시집 문학동네시인선 132번째 시집으로 최현우 시인의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를 펴낸다. 201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의 데뷔 6년 만의 첫 시집이다. 그의 첫 시집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는 2010년대를 이십대로 살아온 한 시인의 진솔한 마음의 보고서이자, 청춘을 가로지른 어제의 세계를 담은 시대의 비망록이기도 하다. 만질 수는 없지만 가까스로 붙잡을 수 있었던 나와 나날을 기록한 63편의 시편. 피의 진함보다 물의 빛남을, 몸피보다 뼈를 남기려는 시인 최현우. 이 예외적으로 순정하게 아름다운 시인의 첫 시집은, 슬픔은 절제하되 그 무게를 견디고자 하는 책임은 무한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고, 어느 순간 우리는 이 젊은 시인을 ‘초과-신뢰’하게 될 것이다. 시집의 제목을 눈에 담았다면, 먼저 각 부의 제목에 한번 눈길을 주시길 부탁드린다. 1부 ‘나는 모르고 모두가 보는’, 2부 ‘조금은 더 너랑 살 수 있겠지만’, 3부 ‘아름다운 마음들이 여기 있겠습니다’, 4부 ‘울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는 모두 최현우 시인의 특장을 한 문장에 담은 것으로, 그의 시는 첫째, 작정하지 않는 정직함을 가졌고, 둘째, 수줍은 연애시이며, 셋째, 따뜻한 시선으로 일상에 흩뿌려진 아름다움을 그러모으며, 넷째, 때로는 진심을 쏟아놓는 진솔함을 가졌다. 그래서일까? 시편에서 ‘소년’과 ‘아이’로 자주 분하는 최현우의 페르소나는 비정한 세계를 가감 없이 바라보는 눈이 되고, 또 무구한 마음을 발견하는 렌즈가 되며, 다른 세계-미래를 예비하는 책임감을 두 손에 쥔 화자가 된다. 잠든 연인의 입속으로 과자 부스러기를 모아 넣으며 우는 사람들 마지막 빵의 썩지 않은 부분을 아이에게 물리고 곰팡이를 집어먹는 참다못해 타고 있는 장작을 그대로 끌어안는 사람들 입김으로 가족의 언 발을 씻기는 사람들 (…) 다시는 아름답지 말자 아름다워지지 말자 이 계절은 다 지났고 사람들은 구출되어 각자의 여름으로 떠났지만 여전히 어떤 사람과 나는 남아서 쇄빙선처럼 얼음의 방향으로 간다 _「한겨울의 조타수」 부분 빛을 담았어 당신에게 주려고 했어 내게 가장 밝은 것은 두들겨맞아 부서지고 피멍 든 채 절뚝거렸으므로 그걸 담아 팔려고 했어 _「와디 럼」부분 “반짝거리는 모든 세상에는 좋은 슬픔”이 있으므로 “날씨는 태어난 곳의 기억을 버리지 않”으므로 “아름다운 마음들이 여기 있겠습니다” “남겨진 것에 뚜껑을 덮으면/ 담겨진다”(「남다, 담다」)는 시구는 이 시집을, 최현우의 시 세계를 대변하는 한 문장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시인은 슬픔으로 가득찬 2010년대를 통과하면서 우리에게 남은 것―그것이 슬픔이든, 분노든, 절망이든, 무력감이든―을 그저 남은 채로 두지 않고, 그 생생한 감정과 장면을 고스란히 감각하고, 그 슬픔의 순간에도 떠오르는 반짝임에 감광하여 시를 쓰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가만히 웃거나 우는” “절반은 알고 절반은 모르”는, 그리하여 “아주 가끔씩만 희망도 절망도 아닐 수 있었”(「가만히 웃거나 우는」)던 나날들을 빛으로 타전하는 그의 시는, 조난자를 밝은 곳으로 이끌기 위한 모스부호이자, 미래에 건네는 청사진에 다름 아니리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견딤’을 견디는 것이 어려우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것을 단번에 돌파할 방법은 모른다. 그렇지만 그렇게 몇 번씩 꺾이고 난 뒤에 비록 울음으로 엉망이 된 모습을 하고서라도 다치고 깨진 여남은 것을 주워 다시 기대를 걸 무언가를 찾아 나선다는 것은 분명 지금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자 최대의 용기이다.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뎌야만 앞으로의 삶이 지속될 것임을 이십여 년 동안 알게 되었으나 그걸 알고서도 버텨나가겠다, 이 시집이 이런 것을 말하려는 것이라면 나 역시 조금 더 버텨보겠다고 생각한다. 나의 부분을 내어주는 것에 대해 비록 삶은 그 어떤 것도 되돌려주리라 보장하지 않겠지만. 낙관적인 조건도 없이 깨지고 좌절하고 망가진 뒤에도 다시. _선우은실(문학평론가), 해설 「정강이를 부러뜨린 아이는 난파된 배의 조타수가 되어 조난자를 밝은 곳으로, 밝은 곳으로」부분 시인은 망가지고 부서진 것을 보았고, 또 물려받았지만 “마음을 망치는 것들은 피냄새가 나니까”(「회색이 될까」), “먼저 일어나서 일으켜주고 싶”(「오후 네시」)기에, “젖은 햇빛을 닦아주고 싶은”(「아베마리아」) 마음을 담아 “턱뼈에 힘을 주고 고개를 위로 치켜들”(「아홉」)고서 시를 써내려간다. 그렇기에 “한 번의 착지를 위해 수많은 추락을”(「발레리나」) 감행하는 우직함, “믿음도 연습이야/ 그 단 한 마디에 구원을 버”(「오후 네시」)리는 염결, “네가/ 아침마다 무게를 재며 울어서/ 체중계를 버”(「가족의 방식」)리는 헤아림, “다쳐서 흘러나온 사람에게서는/ 유유 냄새가 난다는 걸”(「아베마리아」) 아는 사려 깊음, 이는 모두 시인 최현우의 다른 얼굴일 것이다. 사람이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는 이유는 더 잘 기억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만질 수 있다면 쉽게 잊히고 말 그 날씨를, 시인은 그것을 더 잘 기억하기 위해 기미의 기미조차 기록으로 남겨 전하는 것이 아닐까? “날씨는 태어난 곳의 기억을 버리지 않는다”(「면도하는 밤」)는 시인의 말처럼 시인은 날씨처럼 기억을 버리지 않기 위해, 햇빛 아래 고요히 마르는 빨래를, 꽃이 죽는 밤을, 옆 사람의 손의 온기를, 달빛에 묻어나는 연인의 등을 기록하는지도 모르겠다. “반짝거리는 모든 세상에는 좋은 슬픔이 있”(「깨끗한 애정」) 기에, “두 몸은 떨어져 있어도 한 몸의 시간을 살고 있다고”(「빨랫대를 보고 말했지」) 믿고 있기에, 아직 여전히 “아름다운 마음들이 여기 있”(「낙원」)기에. “발롱!”(「발레리나」) 하고 더 높은 곳을 꿈꾸던 시인은 어느덧 믿음직한 ‘조타수’가 되어 이제는 더 먼 곳으로, 적소(適所)로, 독자의 마음으로 나아가려 한다. 이 의연한 시인의 잊지 않으려는[備忘] 기록은 “망가지지 않은 것을 주고 싶”(「시인의 말」)은 미래의 희망의 기록이 될 것이다. 이 청춘의 비망록이 미래의 청사진이 되는 경이로운 순간을 더없이 기쁜 마음으로 함께 맞이하고 싶다.물은 빛에게만 혈관을 빌려준다반짝거리는 모든 세상에는 좋은 슬픔이 있었을 거다_「깨끗한 애정」부분 빛은그다음의 빛을 견디기 위해 잘 섞어두려고 했는데나는 수많은 질문을 놓치고 허튼 대답을 했다허공에 떠다니는 먼지들의 찬란 속에서운명을 반사할 별자리의 모양을 찾으려다가모르겠어요아무것도 모르겠어요,가장 아끼던 빛깔을 쏟아버렸다_「회색이 될까」부분 믿음도 연습이야그 단 한 마디에 구원을 버린 적이 있다그러니까 어느 날무언가 먼저 죽는 날이 올 거다그래도 우리는살아 있어서 유능할 것이다몸의 착각으로 만들어진 마음이 있는 것처럼오늘도 오후 네시가 지나간다_「오후 네시」부분


2020 혜원국어 기출정해 (전2권)
에스티유니타스 / 고혜원 (지은이) / 2019.10.20
45,000원 ⟶ 40,500(10% off)

에스티유니타스소설,일반고혜원 (지은이)
2019년에 치러진 추가 시험까지 최근 기출된 문제들을 총망라하여, 2020년 수험 대비에 완벽을 기할 수 있도록 한 공무원 국어 기출 문제집이다. 학생들이 합격에 최대한 빨리, 그리고 정확히 목적지에 이르도록 하는 혜원국어만의 노하우를 교재 안에 담았다.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이론과 암기 사항들을 가급적이면 문제를 푼 후에 바로 정리와 암기가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핵심만을 정리하여 문제 옆에 배치, 수험생들의 시간적, 효과적 편의를 최대한 도모하였다.[1권] 문법과 규범/어휘와 한자 PART 1 국어 문법 01 언어와 국어 1 언어의 이해 2 언어와 인간 3 국어의 이해 4 국어의 어휘 5 국어 순화 6 국어의 역사와 한글 02 음운론 1 음운의 이해 2 국어의 음운 체계 3 국어의 음운 현상 03 형태론 1 말의 단위 2 단어의 형성 3 단어의 갈래(품사) 04 통사론 1 문장과 문장 성분 2 문법 요소의 기능 및 의미 3 문장의 종류 05 의미론 1 언어의 의미와 의미의 종류 2 단어 간의 의미 관계 3 의미 변화의 원인과 양상 4 중의적 표현 06 이야기론(담화론) PART 2 국어 규범 01 표준어 규정과 표준 발음법 1 표준어 규정 2 표준 발음법 02 한글 맞춤법과 문장 부호론 1 한글 맞춤법 2 문장 부호론 03 로마자 표기법과 외래어 표기법 1 로마자 표기법 2 외래어 표기법 PART 3 어휘 01 주제별 어휘 1 단위 2 날씨와 바람 3 시간과 절기 4 여러 가지 지칭·호칭 02 필수 고유어 03 관용구 04 속담 1 속담 2 속담과 한자 성어 PART 4 한자 01 필수 한자어 02 한자 성어 03 한문 1 한자의 이해 2 한문의 이해 3 명문 풀이 정답 한눈에 보기 [2권] 비문학/문학 PART 1 올바른 언어 생활 01 말, 문장 다듬기 1 올바른 단어의 선택 2 올바른 문법의 선택 3 올바른 호응의 선택 4 올바른 관형화, 명사화 구성 5 의미 관계의 오류 6 우리말답지 않은 표현 02 언어 예절 1 호칭어와 지칭어 2 경어법과 인사말 3 서식 및 계촌법 PART 2 화법과 작문 01 화법의 이해 1 정보 전달·설득 2 설득 3 자기 표현과 사회적 상호 작용 02 작문의 이해 1 작문의 절차 2 정보의 전달 3 설득 PART 3 독해 01 독해의 이해 02 글의 전개 방식 03 독해의 원리와 유형 PART 4 현대 문학 01 문학 일반론 1 문학의 이해 2 문학의 수용과 문예 사조 02 현대 문학사 03 시의 이해 1 시어 2 심상(이미지) 3 시적 화자 4 발상 및 표현 5 시상 전개 방식 6 상징 7 종합적 감상과 비평 04 소설의 이해 1 소설의 구성 2 소설의 인물 3 소설의 배경 4 소설의 시점 5 소설의 기술 방식 6 소설의 갈등 7 종합 05 희곡과 시나리오의 이해 1 희곡 2 시나리오 06 수필의 이해 PART 5 고전 문학 01 고전 문법 02 고대의 문학 1 고대 가요 2 설화 3 향가 4 한문학·한시 03 고려 시대의 문학 1 고려 가요(속요) 2 경기체가 3 한시 4 패관 문학 5 가전체 문학 04 조선 시대의 문학 1 악장·언해·한시 2 시조 3 가사 4 민요 5 고대 소설 6 고대 수필 7 판소리 8 민속극 정답 한눈에 보기 2019 국가직/지방직/서울시 기출 적중의 신! 답이 보이는 혜원국어만의 기출 분석! 《2020 혜원국어 기출정해》 개정판 전격 출간! 1. 문제의 핵심을 간파하는 TIP 제공 문제 접근 방법에 대한 해설이 필요한 경우, 문제의 핵심을 간파할 수 있도록 ‘Tip’과 ‘공식’을 수록하여 수험생들이 암기량을 최소화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방법을 명쾌하게 제시했습니다. 2. 기본서와 병행 학습이 용이한 구성 기출 문제집은 기본서와 함께 보아야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본서와 예습, 복습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기본서와 기출정해의 목차를 같이했습니다. 문제와 관련된 이론은 ‘심화 학습’이나 ‘참고’ 개념을 통해 다시 한 번 짚어 주고, 수험생이 약점이라고 느끼는 부분을 복습하기 쉽도록 기본서의 해당 페이지를 적어 학습의 연계성과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3. 영역별 기출 문제 출제 경향 분석 각 영역의 도입부마다 영역별 학습 목표 및 핵심 개념, 연도별 출제 영역, 주요 출제 문항을 정리하였습니다. 출제 경향 분석표를 보고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 파악하고 기출문제들을 풀어본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기적의 상상치유
한언출판사 / 이송미 지음 / 2010.07.15
12,000원 ⟶ 10,800(10% off)

한언출판사취미,실용이송미 지음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일으키는 생리 작용은 면역계는 물론 타고난 유전자까지 바꿀 수 있다. 생각은 질병을 치료하는 가장 근원적인 힘이며, 나아가 세상을 움직이는 강력한 동력이다. 이 책은 치유력을 무한대로 높이고 감정을 다스리는 과학적인 방법인 상상치유 훈련을 통해, 병을 치유하고, 심신을 치유하고, 더불어 삶을 치유하는 길을 유쾌하게 제시한다.들어가며 - 8년간의 간병이 준 귀한 선물 1장. 의학이 인정한 마음의 치유력 - 기적적인 치유의 비밀 - 육식을 즐긴 흡연가의 건강 비결 - 감정에 따라 변하는 몸 - 질병과 죽음을 부르는 생각 - 두려움, 절망, 분노로 병들다 - 기적을 낳은 말 한마디 - 사랑, 기쁨, 희망으로 낫다 - 자연 치유된 사람들의 공통분모 - 치유력을 키우는 과학적 도구, 상상 2장. 생각에너지의 무한한 힘 - 양자물리학이 밝힌 기적의 원리 - 나와 우주는 모두 에너지 - 모든 것이 연결된 세상 - 생각에너지가 만드는 물질 - 우리의 무한한 양자적 가능성 - 생각하면 이루어지는 이유 - 유전자까지 바꾸는 생각과 감정 - 건강과 젊음을 지키는 강력한 도구, 상상 3장. 상상요법의 기적적인 치유 - 상상의 가치에 눈뜬 의학계 - 단지 상상으로 말기 암에서 해방되다 - ‘낫는다’는 생각과 말로 완치되다 - 15분 만에 나은 만성 비염 - 꼬마 환자의 신나는 상상 게임 - 용서와 사랑의 상상으로 치유되다 - 사마귀를 없앤 치유의 주문 - 2분 40초 만에 사라진 방광암 - 뇌종양을 이긴 긍정과 상상의 힘 - 마음의 눈으로 포진 바이러스를 퇴치하다 - 죽음 앞에서도 살아난 소생력 4장. 집에서 하는 상상치유 처방전 - 나를 치유해줄 진짜 명의 - 삶과 병에 대한 두려움 없애기 - 자기 내면과의 대화 - 마음의 상처 치유법 - 부정적 감정의 과학적 전환법 - 잠재의식을 치유할 마법의 말 - 긍정적인 마음을 강화할 생활습관 8계명치병을 이긴 사람들의 기적의 완치법! 뇌과학, 심신신경면역학, 양자물리학의 밝힌 ‘완전한 건강의 비밀’ 완전한 치유와 건강의 정답서이자, 누구나 기적적인 치유가 가능한 이유에 대한 명쾌한 과학적 보고이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일으키는 생리 작용은 면역계는 물론 타고난 유전자까지 바꿀 수 있다. 생각은 질병을 치료하는 가장 근원적인 힘이며, 나아가 세상을 움직이는 강력한 동력이다. 생각의 치유력과 잠재력을 끌어내는 가장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 바로 ‘상상치유’다. 이 책은 철저히 과학의 눈으로 마음과 상상의 무한한 힘을 해부했다. 아울러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상상치유 훈련을 통해 몸과 마음을 살리는 길을 제시한 자가 치유 처방전이다. 몸과 마음을 살리는 과학적 상상훈련 우리의 뇌가 현실과 상상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을 밝힌 ‘뇌과학’, 생각이 면역세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규명한 ‘심리신경면역학’, 우리의 생각에너지가 물질을 만드는 동력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양자물리학’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과학은 생각이 인체의 세포와 유전자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세상을 바꾸는 무한한 동력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어떤 절망적인 환자라고 해도, 자신의 건강한 모습을 열심히 떠올리면 현실과 상상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뇌는 그 가상의 기쁨을 실제라고 믿고 도파민, 엔도르핀, 엔케팔린, 세로토닌, 옥시토신 같은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을 생산한다. 이들 생체 화학물질은 바로 온몸으로 전해지고 면역계의 중심인 백혈구를 강화하는 생리적 변화를 낳는다. 즐거운 상상이 곧 생화학 변화를 통해 치유 작용을 촉진하는 것이다. 상상치유는 이미 외국의 의학계에서는 활용되고 있는 치료법이다. 단지 상상으로 불치병을 치유한 임상 사례도 셀 수 없이 많다. 생각의 무한한 가치를 발견한 서구의 현대 의학자들에 의해 난치병 치료에 적극 이용되고 있다. 상상치유의 원리는 간단하다. 레몬을 먹는 생각을 하면, 실제 레몬을 먹을 때처럼 입안에 침이 고이거나 신맛이 감도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실제와 상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뇌가 진짜 레몬을 먹는 것처럼 반응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치유와 건강을 상상할 수 있다면, 그 생각이 일으키는 놀라운 생리 작용과 물리 작용으로 누구나 기적적인 치유를 이룰 수 있다. 이 책은 치유력을 무한대로 높이고 감정을 다스리는 과학적인 방법인 상상치유 훈련을 통해, 병을 치유하고, 심신을 치유하고, 더불어 삶을 치유하는 길을 유쾌하게 제시한다.


위대한 개츠비
민음사 / F.스콧 피츠제럴드 글, 김욱동 옮김 / 2003.05.06
8,000원 ⟶ 7,200(10% off)

민음사소설,일반F.스콧 피츠제럴드 글, 김욱동 옮김
미국의 1920년대를 대표하는 문학으로 꼽히는 위대한 개츠비는 제 1차 세계대전 직후의 미국의 사회상을 실감나게 묘사한 수작이다. 미국 중서부 노스다코다 주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개츠비는 대단한 야심가로 입신 출세를 꿈꾼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그는 대위로 임관되어 참전하였고, 테일러 기지에 주둔하던 중 교양 있는 상류층 여인 데이지 페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어느 날 그는 해외로 파병되었고, 종전 후 한시라도 빨리 귀향하려고 했으나 무슨 착오가 있었는지 옥스퍼드로 파견된다. 개츠비가 돌아오지 않아 초조해하던 데이지는 한시바삐 생활이 안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시카고 출신의 부호와 결혼하는데. 기존의 소설에서 위대한 개츠비가 단순히 \'낭만적 러브 스토리\'에 그치지 않고 세대와 지역을 뛰어넘은 고전이 된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으며 작품의 배경과 저자의 의도를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자세한 해설과 다양한 주석을 덧붙여 60여년간 반복된 수많은 오류들을 바로 잡고 있다. 미국의 1920년대를 대표하는 문학으로 꼽히는 위대한 개츠비는 제 1차 세계대전 직후의 미국의 사회상을 실감나게 묘사한 수작이다. 미국 중서부 노스다코다 주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개츠비는 대단한 야심가로 입신 출세를 꿈꾼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그는 대위로 임관되어 참전하였고, 테일러 기지에 주둔하던 중 교양 있는 상류층 여인 데이지 페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어느 날 그는 해외로 파병되었고, 종전 후 한시라도 빨리 귀향하려고 했으나 무슨 착오가 있었는지 옥스퍼드로 파견된다. 개츠비가 돌아오지 않아 초조해하던 데이지는 한시바삐 생활이 안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시카고 출신의 부호와 결혼하는데. 기존의 소설에서 위대한 개츠비가 단순히 \'낭만적 러브 스토리\'에 그치지 않고 세대와 지역을 뛰어넘은 고전이 된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으며 작품의 배경과 저자의 의도를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자세한 해설과 다양한 주석을 덧붙여 60여년간 반복된 수많은 오류들을 바로 잡고 있다.


한중록
문학동네 / 혜경궁 홍씨 지음, 정병설 옮김 / 2010.08.28
15,000원 ⟶ 13,500(10% off)

문학동네소설,일반혜경궁 홍씨 지음, 정병설 옮김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 3.4권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 교양 높은 명문가에서 태어나 어려서 궁궐에 들어가 조선 최고의 지존이 되었던 혜경궁이, 자신이 겪은 파란만장한 삶을, 때로는 담담히, 때로는 격정적으로 회고하고 비판하며 분석한 글이다. 이는 공식 사료인 실록이 보여줄 수 없었던 궁중 역사의 이면을 전달하는 또 하나의 역사 기록이기도 하다. 정병설 교수는 52 꼭지에 달하는 '한중록 깊이 읽기' 코너에서 <한중록>을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실록>과 비교해가며 하나의 사료로써 꼼꼼히 읽어냈다. '한중록 깊이 읽기'에는 혜경궁 홍씨가 얼마나 치밀한 기억력을 가지고 당시 역사를 재구성해냈는지, 사도세자가 죽던 날의 진실, 사도세자의 죽음에 뒤주가 등장하게된 배경 등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의 모든 시리즈는 '현대어역'과 '원본'으로 나누어 출간되었다. '현대어역'에서는 오늘날의 독자들을 위해 살아 있는 요즘의 언어로 최대한 쉽게 풀어 썼다. '원본'에서는 고전의 모든 이본을 집대성했다고 불러도 좋을 만큼 중점적으로 논의되는 고전의 이본들을 철저히 교감해 연구자를 위한 텍스트를 만들었다. 3권은 <한중록> 현대어역, 4권은 <한중록> 원본이다.<한중록> 머리말 5 제1부 내 남편 사도세자 17 서문 19 내 남편 사도세자 24 총명한 아기 세자 24│ 태어나자 부모 품을 떠나다 26│동궁의 흉한 내인들 27│동궁의 병정놀이 29│영조의 자식 교육 33│옹송그려 아버지를 뵙다 34│화평옹주의 죽음 35│사랑받지 못한 화협옹주 37│대리청정령 38│영조의 편집증 39│세자가 덕이 없어 날마저 가물구나 40│밖으로 나가고 싶다 45│화평옹주를 닮은 의소세손 46│정조대왕의 탄생 48│홍역과 화협옹주의 죽음 49│눈보라 속에 엎드리다 50│천둥소리를 무섭게 한 『옥추경』 53│서자 인과 진의 탄생 54│‘밥 먹었냐’는 인사 60│자살 시도 61│우물에 몸을 던지려 하다 62│후원에서 놀기 66│능행에 따라가고 싶다 67│천연두 68│정성왕후와 인원왕후의 죽음 69│문녀, 아들로 바꾸어서라도 세자를 만들자 75│사람을 죽이다 77│우물에 투신하다 79│영조의 반성 83│의대증 86│비 온 것도 네 탓이니 돌아가라 87│손가락 글씨로 국정을 논하는 대신 88│노인 영조의 재혼 89│아버지를 욕하는 세자 91│화완옹주 92│백성들의 칭송이 자자했던 온양행 95│세손에게 기운 영조의 사랑 97│총첩 빙애를 죽이다 98│평양으로 간 세자 99│죽음의 예감 105│관자 하나 때문에 108│정조의 가례 111│어려운 상대, 장인 113│관 속에 누운 세자 115│무덤 같은 지하방 118│가마 태워 모신 어머니 119│칼로 결판을 내리라 119│아들을 죽여주오 121│영조의 거둥 125│마지막 인사 126│그 사건 그 현장 131│친정으로 오다 136│이튿날 137│죽던 날 친 천둥 138│상장 모양의 칼 139│세자의 장례 140│시아버지와 며느리의 만남 143│가효당 현판 144│내려오면 도로 위를 그리나이다 145│효장세자의 아들로 하라 146│울다 죽은 모정 148│임오화변을 둘러싼 논란 150│결어 152 “하늘이 무섭고 차마 망극망극하여 얼른 죽어 아무것도 모르고 싶더라” 사도세자의 아내로, 영조의 며느리로, 위대한 개혁군주 정조를 낳은 어머니로 살다간 혜경궁 홍씨의 뜨거운 기록! 공식 사료에서 차마 말할 수 없었던 내밀한 진실을 폭로한 또하나의 역사서! 『한중록』은 교양 높은 명문가에서 태어나 어려서 궁궐에 들어가 조선 최고의 지존이 되었던 혜경궁이, 자신이 겪은 파란만장한 삶을, 때로는 담담히, 때로는 격정적으로 회고하고 비판하며 분석한 글이다. 이는 공식 사료인 실록이 보여줄 수 없었던 궁중 역사의 이면을 전달하는 또 하나의 역사 기록이기도 하다. ◆ 반세기 만에 새로 번역한 완전한 한중록 가람 이병기 선생과 나손 김동욱 선생이 주석한 민중서관본 의 기념비적 업적이 나온 지 오십 년 만에 나온, 그것을 넘어서는 『한중록』이 탄생했다. 정병설 교수가 역주한 『한중록』은 실로 오랜 시간을 기다린 역작이다. 이는 기존 『한중록』에서 간과되곤 했던 『보장』과 「병인추록」까지 모두 포괄하고 있다. 『한중록』은 사실, 후대로 내려오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편집’된 책이다. 그렇기에 저본 선정과 이본 비교는 작업에서 매우 중요했다. 정병설 교수는 『한중록』의 원본에 가장 가까운 이본으로 인정받는 버클리 대학 소장 「보장」을 저본으로 삼아 종전 대부분의 역주본이 포괄하지 않은 자료인 「병인추록」까지 모두 포괄해 ‘완전한’ 『한중록』을 엮어냈다. ◆ 조선 시대 가장 유려한 산문 문학의 정수 혜경궁 홍씨는 뒤주에 갇혀 죽은 남편 사도세자를 가슴에 묻고 『한중록』을 썼다. 그 첩첩한 아픔이 배어 있음에도 『한중록』은 절제된 아름다움을 지녔다. 『한중록』은 우리가 간직해야 할 조선 산문의 정수다. 그래서 이태준은 이런 말을 남겼다. “오직 한중록 같은 것이 조선의 산문고전일 따름이다”. 정병설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이 책 출간에 바칠 감사의 말은 누구보다 혜경궁에게 돌리고 싶다. 나는『한중록』을 열 번 스무 번 거듭 읽어나가면서 연방 감탄하였고 또 빠져들었다. 『한중록』은 조선시대 어떤 문학도 도달하지 못한 인간의 깊은 곳에 닿아 있었고, 세계문학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인간 내면의 도도한 물결을 그려냈다. 『한중록』은 역사와 문학을 뛰어넘는 인간 내면의 기록이다. 이런 소중한 유산을 남긴 혜경궁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_머리말에서 ◆ 공식 사료를 뛰어넘는 또 한 편의 내밀한 궁중 역사 또한 『한중록』은 빼어난 문학작품인 동시에 공식 사료인 실록이 전해줄 수 없었던 궁중의 내밀한 역사의 이면을 전달하는 또하나의 역사서다. 특히 정병설 교수는 52 꼭지에 달하는 ‘한중록 깊이 읽기’ 코너에서 『한중록』을 『승정원일기』『조선왕조실록』과 비교해가며 하나의 사료로써 꼼꼼히 읽어냈다. 이는 기존의 『한중록』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자를 위한 친절한 안내이기도 하다. ‘한중록 깊이 읽기’를 통해 독자들은 혜경궁 홍씨가 얼마나 치밀한 기억력을 가지고 당시 역사를 재구성해냈는지는 물론 사도세자가 죽던 날의 진실, 사도세자의 죽음에 뒤주가 등장하게된 배경은 물론 노년에 병마로 고생하던 영조가 먹었던 산삼값과 궁녀들이 궁중에서 행했던 역할, 사도세자가 몰두했던 옥추경의 벼락신 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한 조선 시대 역사와 대면하게 될 것이다. 한중록은 흔히, 궁중의 큰 어른이 된 헤경궁이 해질녘 궁궐 마루에서 동쪽에 있는 남편의 사당을 바라보며 무한한 회한에 잠겨 지나간 일을 회고한, 그런 작품 정도로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한중록은 동궁일기 등 궁중의 공식적 일지류와 임금과 친정 식구들이 주고받은 편지 등을 기본 사료로 하여 철저히 고증된 정호가한 정보에 기초한 책이다. 여기에다 혜경궁 자신의 기억을 더하여 사건을 재구성하였다. 조선왕조실록처럼 다른 자료들을 서술의 바탕으로 삼고 있지만, 개인의 경험과 기억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에


그로잉 업
북스톤 / 홍성태 (지은이) / 2019.07.01
16,000원 ⟶ 14,400(10% off)

북스톤소설,일반홍성태 (지은이)
LG생활건강의 성장은 차석용 부회장과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다. 실적부진이 조직 전체를 옭죄던 2004년 말, 차석용 부회장은 LG생활건강의 CEO로 전격 스카우트되었다. 부도 후 해외컨소시엄에 인수된 상태였던 해태제과를 1년여 만에 기사회생시키며 경영능력을 입증한 직후였다. LG생활건강에 부임한 차 부회장은 코카콜라 인수를 필두로 30여 건의 M&A를 성공시키고, 사드사태 때에도 움츠러들지 않고 중국시장에서 성장가도를 이어가며 경이적인 매출성장을 이루었다. 이 책에는 차석용 부회장이 지난 15년간 LG생활건강을 재건하고 성장시킨 전략이 담겨 있다. 그동안 차 부회장은 외부와의 교류나 인터뷰도 자제하며 내부 업무에만 집중해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어왔다. 그런 그가 직접 밝히는 경영철학과, 그와 함께 15년 성장을 이루어온 임직원의 생생한 목소리, 그리고 마케팅 석학의 인사이트가 어우러져 저성장 시대를 이기는 ‘그로잉 업’ 전략으로 구체화되었다.프롤로그 | 무엇이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가? 1부 성장의 토대 : 내재된 잠재력을 키우다 1장. 체질개선과 혁신 : 이노베이션이 아니라 리노베이션이다 ▶시작은 군살 빼기 체질개선의 동력은 스피드다 | 빠른 실행은 빠른 결정에서 나온다 ▶소통의 벽 허물기 조직이 커지면 소통 부재가 따른다 | 현장의 목소리에 응답하다 ▶초간략 보고 보고가 길어지면 정보가 왜곡된다 | 한 장 보고서조차 필요 없어진다 | 90분 안에 골을 넣어야 ‘워라밸’이 된다 ▶솔직한 문화 나쁜 소식은 24시간 안으로 | 고민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 모르는 걸 모른다 하는 사람이 성장하더라 ▶혁신의 파레토 법칙 2장. 업의 본질에 따른 포트폴리오 전략 : 코카콜라를 인수하다 ▶내진설계 전략 세발자전거가 더 안전하다 | M&A를 통해 과외수업을 받다 |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곳에 물고기가 많다 ▶매출보다 시스템 인수회사와의 관계를 재정립하다 | 노조와의 관계를 안정화하다 | 방만했던 운영방식을 개선하다 | 월말 매출 쏠림을 손보다 | 관행을 바로잡으려면 배짱도 필요하다 ▶1등을 향하여 2부 성장의 가속 : 멀리 보며 속도를 더하다 3장. 선택과 집중의 럭셔리 추구 : 중국시장부터 공략하다 ▶반전의 역사 중국시장의 문을 여는 키워드는 무엇인가 | 브랜드는 보살피며 키우는 아기와 같다 | 마케팅의 초점을 럭셔리에 맞추다 | 수요를 잇는 파이프라인을 만들다 | 포스트 차이나를 대비하다 ▶제품 다양화 잘나갈 때 다음 타자들을 준비시켜라 | 선입견을 바꾸어 글로벌화하다 | 백로는 까마귀 노는 곳에 가지 않는다 ▶지역 다변화 중국만으로는 위험하다 | 까다로운 아시아 시장의 해법은? | R&D부터 글로벌 기준으로 맞추다 | 미국시장도 비집고 들어간다 ▶진화하는 전략 4장. 고심하는 마케팅 전략 :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하다 ▶의사결정의 기준은 소비자 초점을 고객에서 소비자로 바꾸다 |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마지막 5%다 | ▶과거 공식으로부터의 탈피 매체별 ROI를 따져 집행하다 | 감과 촉을 갈고닦는다 | ▶잽 마케팅 벤처기업처럼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인다 | 빨리 결정한 후 진화시킨다 | 유연해야 위기에 강하다 ▶뿌리 깊은 브랜드 만들기 브랜드 컨셉에 대해 고심하게 만들다 | 한 방 올리는 영업을 경계한다 | 1등은 1등답게 마케팅한다 | 보이지 않는 실패가 성과를 만든다 ▶10개의 접시돌리기 5장. 성공적 인수합병의 비법 : M&A도 원칙 아래 진행한다 ▶M&A 대상의 선정 원칙 M&A는 안정된 기반에서 해야 한다 | M&A는 놀던 물 근처에서 해야 한다 | M&A에 뛰어들기 전에 기준부터 정한다 ▶M&A 성공에 이르는 숨겨진 노하우 계산된 배짱이 중요하다 | 딜이 될 거라는 확신을 준다 | 계약서에는 백 개의 함정이 있다 ▶성공하는 시스템 이식 이미 인수한 것처럼 생각하고 실사한다 | 실사팀의 역할이 성패를 좌우한다 | 10일 안에 공감하고 3개월 안에 개선한다 ▶결국은 CEO의 전문성과 의지 3부 성장의 지속 : 오래가기 위해 올곧게 간다 6장. 리더십과 레거시 : 방향을 정하고 성과를 만들고 조직을 키운다 ▶리더는 결정하는 사람 360도로 보면 결정의 질이 달라진다 | 성공사례와 아이디어를 모두와 공유한다 | 리더의 모든 일은 고도화되어야 한다 ▶관객이 아닌 선수 문제가 생기면 리더가 먼저 뛴다 | 리더는 뚜렷하게 바라는 바가 있어야 한다 ▶좋은 리더는 좋은 선생님 혼낼 때도 멘토링하듯 | 모든 고민에 빠짐없이 답한다 | 의사결정의 과정을 학습시킨다 | 공감적 표현으로 지혜를 전달한다 | 질문으로 성장하게 한다 | 자기 사업처럼 생각하게끔 훈련한다 ▶레거시를 남기는 리더 7장. 조직문화 개선과 정도경영 : 과하도록 바른 길로 간다 ▶정도경영의 체화 교육과 시스템으로 정착시킨다 | 호칭에서부터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 술 한잔 정서도 삼가게 하라 ▶편법의 유혹 은연중에 편법을 쓰게 된다 | 부정은 막을 수 있다 | 사내접대도 가볍게 넘기지 마라 | 쇄신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동반성장과 동업자 정신 노력하는 자와 상생한다 | 동업자 정신을 실천하다 ▶좋은 품질이 정도경영 품질은 선택사항이 아니다 | 엘지는 믿을 수 있겠다 ▶뉴욕타임스 룰 진정으로 진정성을 생각한다 | 진정성 마케팅은 소박한 마케팅을 말한다 ▶원칙이 이긴다 차석용 부회장과의 대화 간첩은 모두 이중간첩이다 | 화장품의 이노베이션은 이제 시작이다 | 소비자는 의외로 대답을 잘해준다 | 내실과 성실이 성공의 키워드다 | 꿩 잡는 게 매 | 사업은 바둑 9단들의 게임이다 에필로그 | 성장의 DNA를 조직에 심다지속가능한 성장, 정말 꿈 속 이야기일까? 여기, 정도경영과 체질개선이라는 정도(正道) 중의 정도로 15년간 연속성장을 이룬 기업이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 꾸준한 상승세. 누구나 바라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어느 정도 성장하다가도 다시 하향세를 타곤 한다. 심지어 요즘 같은 저성장 시대에는 더욱 어렵다. 그런데 15년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회사가 있다. 바로 LG생활건강이다. LG생활건강은 2001년 LG화학에서 분리된 이래 해마다 5%씩 매출이 줄어들어 구조조정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곤두박질쳤지만, 지금은 매출 7배, 시가총액 40배를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를 만들어냈다. LG생활건강은 어떻게 혁신과 성장을 이룰 수 있었을까? 그 중심에는 차석용 부회장이 있다. P&G에서 경력을 시작한 그는 무너져가던 해태제과를 1년 만에 기사회생시킨 ‘마케팅의 고수’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의 무기는 KO펀치가 아니라 잽이다. 화려한 카피나 대단한 광고보다는 경영을 위한 체질개선, 기본을 지키는 정도경영을 강조한다. 아닌게아니라 이 회사는 단박에 떠오르는 대박 카피나 광고가 없다. ‘한 방’이 아니라 브랜드를 키우고 기업의 내실을 다지는 ‘기본’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기본을 지키는 것, 단순한 말이지만 그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경영은 반드시 이 기본을 지켜서 성장을 위한 바탕을 마련하는 것부터 출발한다. 저성장 시대, 나와 우리 기업이 레거시를 남기는 기업으로 자라나길 바란다면 LG생활건강의 체질개선, 원칙 수립, 문화 형성을 짚어보는 이 책에서 그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저성장 시대를 이기는 성장의 원리가 필요하다! 저성장 시대가 이어지면서 기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해야 하는 과제, 좁은 내수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나아가야 하는 과제, 좀처럼 알기 어려운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과제,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브랜드를 만들어 키워야 하는 과제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그뿐인가, 이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조직 전체의 역량도 높여야 한다. 빠르고 정확하게 의사결정하는 능력은 리더는 물론이요 모든 구성원에게 요구되고 있다. 주52시간제, ‘워라밸’ 등 사회변화에 발맞추면서 생산성은 더욱 높여내야 한다. 이 모든 과제에 대한 해법을 찾지 않으면 성장은커녕 현상유지도 어려운 시대다. 그런데 여기 그 숙제를 풀어낸 기업이 있다. 풀어낸 정도가 아니라 15년 동안 해마다 매출과 이익 기록을 갈아치우며 성장을 거듭하는 중이다. 화장품 브랜드 ‘후’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LG생활건강이 그 주인공이다. 잘나가는 대기업으로 흔히 알고 있지만, 시작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LG생활건강은 2001년에 LG화학에서 분리된 후 성장은커녕 해마다 5%씩 매출이 줄어들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LG생활건강 같은 내수기업에 이 정도 매출감소는 엄청난 고통이다. 결국 2003~04년에는 구조조정 이야기가 나올 만큼 분위기가 심각했다. 그러던 기업이 15년 만에 매출을 7배로 키웠다. 시가총액도 4287억 원에서 17조 1956억 원으로 40배나 뛰었다.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성과다. 말 그대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그로잉 업(Growing Up)’ 기업이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한 것일까? 수많은 증권 애널리스트와 기자, 학자들이 그 성장의 비결을 알아보려 했으나 누구도 시원하게 답을 찾지 못하는 금광처럼 느껴졌다. 그 비법을 캐내려 삽을 지고 광산에 들어간 경영학자의 결실이 바로 이 책이다. 위기의 LG생활건강을 재건시켜 15년 연속성장의 신화를 만들어간 차석용 부회장의 그로잉 업 전략 LG생활건강의 성장은 차석용 부회장과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다. 실적부진이 조직 전체를 옭죄던 2004년 말, 차석용 부회장은 LG생활건강의 CEO로 전격 스카우트되었다. 부도 후 해외컨소시엄에 인수된 상태였던 해태제과를 1년여 만에 기사회생시키며 경영능력을 입증한 직후였다. LG생활건강에 부임한 차 부회장은 코카콜라 인수를 필두로 30여 건의 M&A를 성공시키고, 사드사태 때에도 움츠러들지 않고 중국시장에서 성장가도를 이어가며 경이적인 매출성장을 이루었다. 이 책에는 차석용 부회장이 지난 15년간 LG생활건강을 재건하고 성장시킨 전략이 담겨 있다. 그동안 차 부회장은 외부와의 교류나 인터뷰도 자제하며 내부 업무에만 집중해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어왔다. 그런 그가 직접 밝히는 경영철학과, 그와 함께 15년 성장을 이루어온 임직원의 생생한 목소리, 그리고 마케팅 석학의 인사이트가 어우러져 저성장 시대를 이기는 ‘그로잉 업’ 전략으로 구체화되었다. 가장 먼저 차 부회장은 특유의 ‘내진설계 전략’에 따라 일하는 방식과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했다. 오늘날 외부의 환경변화가 급격하고, 언제든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사업하는 사람들은 다 인지하는 바다. 그렇다면 대비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알면서도 앉아서 당할 수는 없다. 차 부회장이 추진한 내진설계는 크게 3가지, 고정비를 줄이고, 소통능력을 키워 스피드를 높이고, 사업분야를 다각화해 리스크를 대비하고 성장을 꾀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향성 아래 LG생활건강은 불필요한 회의와 문서를 없애고 위아래 막힘없는 소통을 시도했다. 1만 2000명 규모의 거대기업임에도 벤처기업처럼 빠르고 유연하게 신제품을 내놓고 거둬들이며 성장체질을 만들었다. ‘세발자전거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M&A에 임해 사업 확장과 해외시장 개척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에도 성공했다. 이처럼 우리가 LG생활건강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단순히 수치적 성과만이 아니다. 그보다는 경영시스템을 개선하여 성장의 토대를 만든 전략에 주목해보자.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적극 소통함으로써 사업가 마인드를 갖춘 개인으로 거듭나게 한 차 부회장의 리더십에 주목하자. 성장을 도모하는 기업은 물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 책은 개인과 조직의 ‘그로잉 업’을 가능케 하는 힌트를 제공할 것이다.경영자와 마케터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은 그래프의 성장곡선이라는 말이 있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누구나 바라는 바이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실제 어느 정도 성장했다가 조금 하락세를 보인 후 다시 올라가는 회사들은 많아도, LG생활건강(이하, 엘지생건)처럼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꾸준히 성장해온 회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찾아보기 힘들다. 기울기 차이는 있을지언정 엘지생건의 성장 그래프는 마이너스 없이 계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왔다. 그것이 차석용 부회장 부임 이후 일관되게 나타난 결과이기에, 그가 만들어낸 반전의 원동력을 더욱 궁금해하게 된다.운 좋게 2007년부터 6년간 엘지생건의 사외이사를 하며 성장을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 이사회가 있을 때마다 기록적인 성과를 보여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으나, 경영학자의 눈으로 봐도 그런 성과를 가능케 한 그‘ 한 방’을 찾을 수 없었다.기어코는 차석용 사장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았다. “회사가 참 잘되는데, 어떻게 해서 이렇게 잘하시는지 안 보이네요.”그랬더니 웃으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세요”라고 했다. 그러면 뭐라고 대답하냐고 물었더니 “저희는 강펀치나 KO펀치가 없어요. 그러니까 멋있는 광고, 히트, 화제가 되는 건 없고 오히려 잽으로 경영해요”라는 것이었다.“그 잽이 뭔데요?”“그건 저도 몰라요. 하하.”그 잽이란 게 뭘까?- 프롤로그 : 무엇이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가? 엘지생건식 체질개선의 뿌리가 ‘소비자 중심’이라면, 이를 지속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동력은 ‘스피드’다. 다른 회사에 다니다 입사한 사람들이 엘지생건에서 가장 먼저 실감하는 것도 다름 아닌 휘몰아치는 업무속도다. “이렇게 빠른 회사는 처음 본다”는 말을 누구나 한다.그만큼 엘지생건의 의사결정은 빠르다. 차 부회장도 의사결정을 빨리 해주자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물론 빠르다고 다 정답은 아니지만, 의사결정을 미루고 고민만 하는 것보다는 실패를 하더라도 빨리 결정해서 빨리 실패하는 게 훨씬 낫다는 게 차 부회장의 지론이다.웬만한 사안은 보고하는 그 자리에서 결론이 난다. 당장 결정하기에 정보가 부족하다 싶으면 즉석에서 컨퍼런스 콜을 한다. 곧바로 관련 부서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자세한 사항을 물어보고 의견을 구한 다음 “그럼 이렇게 합시다” 하고, 대부분 결론을 내려버린다.엘지생건의 구성원들이 꼽는 자신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적시성’이며, 그 기반이 이처럼 빠른 의사결정이다. 얼마나 타이밍을 잘 맞추느냐가 사업에서 매우 중요한데, 의사결정이 바로바로 이루어지는 덕분에 액션이 경쟁사보다 한발 빠를 수 있다.- 1장 ‘체질개선과 혁신 : 이노베이션이 아니라 리노베이션이다’ 축구에서 이기려면 ‘90분 안에’ 골을 넣어야 한다. 워라밸은 골은 넣지 않고 짧게 일하라는 것도 아니고, 90분을 넘겨서 넣으라는 것도 아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업무를 처리하고 쉴 때 쉬라는 것이다. 이것이 차 부회장이 생각하는 워라밸이다. 주어진 시간 안에 성과를 내라는 것이니 하루가 얼마나 치밀하고 치열하겠나.최근 법제화된 주52시간 근무제를 지키느라 많은 회사들이 일괄적으로 컴퓨터를 끄거나 출퇴근 시간을 체크하는 등 대책을 내고 있는데, 엘지생건은 10년 이상 쌓였던 문화를 이어서 주52시간 근무제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분위기다.그 밖에도 한 달에 한 번씩 동시휴가를 실시해 전사가 쉬게 하고, 영업직에 스마트 스테이션을 실시하는 등 워라밸에 대해 오래전부터 신경 써오고 있다. 가족과 더 시간을 보내라는 배려도 있겠지만, 리프레시refresh 시간이 충분해야 더 생산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리프레시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실제 업무는 덜어주지 않으면 말이 안 된다. 그런데 의사결정이 빠르고 페이퍼 작업이 적으니 회사의 평소 메시지와도 자연스럽게 부합한다.- 1장 ‘체질개선과 혁신 : 이노베이션이 아니라 리노베이션이다’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민음사 / 제임스 M. 케인 글, 이만식 옮김 / 2007.12.28
7,500원 ⟶ 6,750(10% off)

민음사소설,일반제임스 M. 케인 글, 이만식 옮김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는 케인의 데뷔작으로 1934년에 발표된 후 큰 반향을 일으키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모순으로 가득한 미국 사회 이면의 욕정과 탐욕을 냉정한 시선으로 그려 내어 대표적인 하드보일드 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알베르 카뮈는 데뷔작이자 대표작 『이방인』(1942)을 이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서 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인공 프랭크는 오갈 데 없는 떠돌이로, 작은 간이식당에 들어가 대책 없이 음식을 주문을 한다. 그 곳 주인 닉이 식당에서 일하라는 제안에 따라 프랭크는 일을 하게 된다. 첫눈에 서로에게 이끌린 프랭크와 안주인 코라는 닉의 눈을 피해 밀회를 즐긴다. 닉의 눈치를 봐야만 하는 생활이 성에 차지 않자, 둘은 아무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 닉을 없애 버릴 계획을 짠다. 그러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닉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이에 프랭크와 코라는 더 치밀하고 대범한 계획을 세우고, 셋은 함께 여행을 떠난다.어두운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려 낸 ‘느와르 소설’의 창시자 욕정과 탐욕으로 가득한 미국 사회를 냉철하게 포착한 하드보일드 문학의 대표작 제임스 M. 케인의 소설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169번)으로 출간되었다. 케인의 데뷔작인 이 작품은 1934년에 발표된 후 큰 반향을 일으키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모순으로 가득한 미국 사회 이면의 욕정과 탐욕을 냉정한 시선으로 그려 내어 대표적인 하드보일드 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알베르 카뮈는 이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의 데뷔작이자 대표작 『이방인』(1942)을 썼다고 밝힌 바 있다. 어두운 미국 사회의 이면을 생생하게 그려 낸 걸작 ‘느와르 소설’ 장르의 문을 연 최고의 소설 제임스 M. 케인은 18세라는 어린 나이에 워싱턴 대학을 졸업하고 1918년에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였다. 5년을 전쟁터에서 보낸 후 귀국하여 잠시 교편을 잡다가 곧 뉴욕에서 기자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는 헤밍웨이를 필두로 한 ‘로스트 제너레이션’ 세대가 활동했다. 전쟁을 체험하고 돌아와 격변하는 사회 상황으로 인해 문화적 정서적 안정을 잃고 가치관마저 상실해 버린 세대였다. 케인 역시 이들 세대의 한 사람이었다. 소설의 주인공 프랭크는 오갈 데 없는 떠돌이로, 빈털터리인 채 고속도로 변의 작은 간이식당에 들어가 대책 없이 음식을 주문을 한다. 주인 남자 닉은 일손이 필요하다며 그에게 식당에서 일하라고 한다. 프랭크는 잠시 망설였지만 젊고 매력적인 안주인 코라를 보고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첫눈에 서로에게 이끌린 프랭크와 코라는 닉의 눈을 피해 밀회를 즐긴다. 코라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닉과 애정 없는 결혼을 한 것을 후회하며 따분한 생활을 지겨워하던 차였던 것이다. 닉의 눈치를 봐야만 하는 생활이 성에 차지 않자, 둘은 아무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 닉을 없애 버릴 계획을 짠다. 그러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닉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미련을 버리지 못한 프랭크와 코라는 더 치밀하고 대범한 계획을 세우고, 셋은 함께 여행을 떠난다. 이 책은 1934년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 폭력과 성애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보스턴에서는 판매 금지를 당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일체의 감정을 배제한 채, 마치 타블로이드 신문의 기사처럼 써 내려간 이 소설은 ‘느와르 소설’ 장르의 문을 열었다. 그런 이유로 케인은 “타블로이드 살인 사건의 시인”이라 불리기도 한다.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는 비정한 현실에 몸서리치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낭만적인 정서를 느끼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닌 소설이다. “나는 이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이방인』을 썼다.” ― 알베르 카뮈 프랑스 실존주의 소설가 알베르 카뮈는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의 대표작 『이방인』을 썼다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케인은 프랑스 및 유럽에서 중요한 미국 작가였다. 3만 5000자로 된 짧은 분량의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는 그리 똑똑하지 않은 부랑자의 목소리로 자신이 저지른 사전의 전말을 담담히 고백하는 형식이다. 카뮈는 이런 서술 형식 또한 『이방인』에서 시도하고 있다. 타블로이드 신문에 사건을 기술하는 듯한 긴박하고 명료한 문체가 전달해 주는 선정적인 동시에 낭만적인 정서를 이 두 작품은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는 미국 출판계 최초의 베스트셀러로 기록된 소설이기도 하다. 양장본, 문고본, 희곡으로 각각 출간되었을 뿐 아니라, 영화와 연극, 오페라로 제작되어 성공을 거두었다. 그 영향은 출간된 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져 여러 형태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타블로이드 살인 사건의 시인’ 제임스 M. 케인 케인은 이 소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도덕적으로는 충분히 끔찍하지만 살인이 사랑 얘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멍청한 남녀가 있고, 그런데 일단 저지른 다음 정신을 차리고 보면 어떤 두 사람도 그렇게 끔찍한 비밀을 공유하고는 같은 지구에서 살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는 얘기야. 그들은 서로 맞서게 돼.” 이 말은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욕정과 탐욕에 사로잡힌 남녀가 그들의 감정을 순수한 사랑이라 여긴다. 그들은 자신들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장애물을 제거한다는 미명하에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다. 그러나 소름끼치는 비밀을 공유하게 된 둘은 상대방을 믿지 못하고, 이제 서로를 향해 칼날을 겨누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1927년에 발생하여 2년 동안이나 타블로이드 신문을 떠들썩하게 장식했던 살인 사건이 있었는데, 케인은 이 사건을 접하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의 모티프를 얻었다고 한다. 한 잡지 편집자가 자신의 아내와 그녀의 정부인 외판원에 의해 살해당한 이 사건은 법정 증언에서부터 사형까지 사건의 전말이 하나도 빠짐없이 신문에 실렸다. 케인은 이 사건을 다루었던 타블로이드 신문처럼, 치정과 폭력과 성(性)이 뒤섞인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를 담담하고 명료하게 기술하여 ‘타블로이드 살인 사건의 시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또한 어두운 범죄 현장을 그려 낸 ‘느와르 소설’의 창시자로 불리고 있다. 그 누구도 케인처럼 해내지 못했다. 헤밍웨이도, 심지어 레이먼드 챈들러도. - 톰 울프(소설가) 케인은 짧은 소설 속에 탐욕과 성(性)에 대한 본능적인 충동을 그려 냈다. - 뉴욕 타임스


은희
한겨레출판 / 박유리 (지은이) / 2020.05.28
13,800원 ⟶ 12,420(10% off)

한겨레출판소설,일반박유리 (지은이)
한국 현대사에서 최악의 인권유린 사건 중 하나로 꼽히는 '형제복지원 사건'의 참혹한 진실을 파헤친 소설. 작가는 기자로서 '형제복지원 사건'을 직접 취재하고 조사한 기록 위에, 18살 소녀 '은희'를 둘러싼 여러 인물들의 사실과 허구적 이야기를 뒤섞어 <은희>라는 값진 소설적 진실을 만들어낸다. 군사정권 당시 벌어진 국가적 유괴와 강제 실종을 취재하며 생겨난 인간 존엄에 대한 질문은 그녀를 폴란드의 오시비엥침(아우슈비츠)으로 이끌게 되고, 결국 '은희'의 죽음을 파고드는 장편소설 <은희>를 쓰게끔 한다. 소설을 가득 채운 단단한 문장과 담담한 서술, 깊이 있는 묘사와 고통을 모른 체하지 않는 용기 있는 목소리는 사실을 전하는 정직함과 책임감을 밀어 올리며 깊은 문학적 울림을 완성해낸다. 또한, 절망이 희망을 앞서고 끔찍함이 아름다움을 짓누르는 한 시대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은 작가의 용기는 우리가 모든 겁과 비겁을 버리고 진실에서 눈 돌리지 않게 돕는다. 문학평론가 박혜진의 말처럼, <은희>는 우리에게 불행을 선사하지만 이 불행에 동참함으로써 가까스로 30년 전과 다른 존재로 거듭날 수 있게 한다.1 2 3 4 5 6 은수의 기억 7 8 9 방인곤의 기억 10 11 12 13 1987년 1월 5일 14 미연의 기억 15 무열의 기억 16 방인곤의 기억 17 18 19 20 21 22 23 24 에필로그 은희의 기억 작가의 말 추천의 말《은희》는 우리에게 불행을 선사한다. 그러나 이 불행에 동참함으로써만 우리는 가까스로 30년 전과 다른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 _박혜진(문학평론가) 513명이 죽었는데, 아무도 잘못한 사람은 없었다 형제복지원 사건의 참혹한 진실을 파헤치는 아름다운 데뷔작 * “누구에게나 그림자처럼 결코 자를 수 없는 기억이 있다.” * 한 시대가 만들어낸 폐허와 고통, 그 속에서 사라져간 이들을 위한 문학적 전언 한국 현대사에서 최악의 인권유린 사건 중 하나로 꼽히는 ‘형제복지원 사건’의 참혹한 진실을 파헤친 소설 《은희》가 출간되었다. 작가는 기자로서 ‘형제복지원 사건’을 직접 취재하고 조사한 기록 위에, 18살 소녀 ‘은희’를 둘러싼 여러 인물들의 사실과 허구적 이야기를 뒤섞어 《은희》라는 값진 소설적 진실을 만들어낸다. 군사정권 당시 벌어진 국가적 유괴와 강제 실종을 취재하며 생겨난 인간 존엄에 대한 질문은 그녀를 폴란드의 오시비엥침(아우슈비츠)으로 이끌게 되고, 결국 ‘은희’의 죽음을 파고드는 장편소설 《은희》를 쓰게끔 한다. 소설을 가득 채운 단단한 문장과 담담한 서술, 깊이 있는 묘사와 고통을 모른 체하지 않는 용기 있는 목소리는 사실을 전하는 정직함과 책임감을 밀어 올리며 깊은 문학적 울림을 완성해낸다. 또한, 절망이 희망을 앞서고 끔찍함이 아름다움을 짓누르는 한 시대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은 작가의 용기는 우리가 모든 겁과 비겁을 버리고 진실에서 눈 돌리지 않게 돕는다. 문학평론가 박혜진의 말처럼, 《은희》는 우리에게 불행을 선사하지만 이 불행에 동참함으로써 가까스로 30년 전과 다른 존재로 거듭날 수 있게 한다. 술 먹고 취해 길에 뻗은 남자들, 여관비를 아끼려 기차역에서 밤을 새우는 사람들, 남루한 옷을 입고 떠도는 아이들. 내무부 훈령 410호가 잡아들인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빈곤을 모아두면 풍요로워질 것으로 착각했는지도 모르겠다. 바퀴벌레와 쥐 퇴치 운동을 벌이듯이. 그렇게 우리는 청소됐다. _본문 중에서 이해할 수 없기에 겨우 가능한 이해 형제복지원은 일정한 거주지와 직업 없이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선도한다는 목적으로 1975년 부산에 지어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부랑인 임시 보호소였다. 하지만, 부랑인들만 입소한 것은 아니었다. 크게는 국가와 시의 명령하에, 작게는 시청 직원과 파출소 순경들, 그리고 몇몇 시민들의 묵인하에 돌아갈 집과 가족이 있는 보통 시민, 장애인, 심지어는 어린아이들까지도 끌려갔다. 《은희》에 나오는 은희, 미연, 은수가 모두 그렇게 잡혀 온 아이들이었으며, 소대장 무열과 병호의 아버지인 문 씨 또한 그런 식으로 청소된 사람들이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조건을 모두 빼앗겨버린 상황에서도 사람은 인간적 존엄을 지키기 위해 ‘나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내가 정말 인간이 맞는지’를 고민하고야 만다고 작가는 《은희》에서 말한다. 온몸이 텅 비워지고, 자기 자신을 잃게 만드는 공간에서 은희는 가장 인간적이고, 인간이고픈 존재였다. “왜 도망갔냐”는 물음에 “사람이 되려고”라고 답하는 은희의 모습은 그렇기에 더욱 슬프면서 아름답고, 아름다우면서도 끔찍하다. 엄마 ‘은희’를 찾아서 폴란드를 떠나와 한국 땅을 밟고도 여전히 은희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지 못하는 입양아 준에게 끝내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미연을 우리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해란 건 사실 진짜 이해가 아니다. 우습게도 그것은 우리 또한 이 나라를 이해할 수 없기에 겨우 가능해진 이해이다. 미연은 그날 일을 준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 도망치던 은희가 죽을 만큼 맞던 그날 밤, 사람의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짐승 소리를 내며 진흙 바닥을 기어 다니던 그날, 누구도 왜 우리가 죽을 만큼 맞아야 하는지 묻지 않았다. 모든 일에 이유 따위는 필요치 않았다. 왜 이곳에 기약 없이 갇혀야 하는지, 왜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지, 왜 죽어야 하는지. _본문 중에서 가짜 노숙인까지 만들었던 나라를, 그들을 개조했다고 국정을 홍보했던 나라를 준이 이해할 수 있을까. _본문 중에서 준과 은희가 경남 양산의 한 요양원에 있는 형제의집 원장 방인곤을 방문하고, 가짜 검안서를 쓴 의사 조병국을 찾아 경북에 위치한 병원에 가고, 방인곤 원장을 수사했던 검사 주태석을 만나러 무덤 마을에 가는 내내 은희의 대답과 함께 건네진 ‘인간됨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은 깊은 그림자가 되어 우리의 발걸음을 따라다닌다. 은희가 그랬듯이 우리 또한 인간으로 남기 위해선 무언가로부터 도망해야 하는 걸까? 아니, 그런데 은희는 도망간 게 맞는 걸까? 자신의 삶을 걸고 다른 이들의 삶을 구하려던 건 아니었을까? 끝없이 이어지는 질문은 깊은 우물이 되어 진실에 목마른 우리 앞에 멈춰 선다. 2015년 가을, 그리고 지금, 우리는 어떤 시간을 살고 있을까? 말들은 쇳소리를 내며 조각조각 찢겨나갔다. 언어가 아닌 목소리로, 울 것 같은 얼굴로, 부들거리는 어깨로 준은 그들의 이야기를 짐작할 뿐이었다. 마이크를 쥔 남자는 몇 마디 말을 하고는 울부짖기 시작했다. 1987년 그때의 아이처럼. 말들은 바람에 날렸고 사람들은 바닥에 떨어진 울음을 밟고 지나갔다. 밟힌 울음은 소리를 내지 못했다. _본문 중에서 소설은 박인근 원장의 구속으로 뒤늦게 사건이 드러나게 된 1987년과 형제복지원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하고 폐기를 앞두고 있던 2015년 가을을 실제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2020년 현재, 900일이 넘게 노숙 농성을 이어간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들의 땀과 눈물로 과거사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소설 속 병호도 현실에서처럼 특별법 통과를 이뤄냈을까? 은희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기 위한 준과 미연의 동행은 잘 끝났을까? 준과 미연은 진실의 끝에 결국 닿았을까? 수많은 질문 속에서 그래도 다행인 건 ‘만약 이번 국회에서도 법이 통과되지 못했다면, 피해 생존자와 그 가족들이 앞으로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되었을까?’라는 질문만은 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은희》는 형제복지원에 엮인 실존 인물들의 삶에 소설적 상상력을 더한, 문제적이며 치밀하면서도 아름다운 소설이다. 기억 때문에 현실을 제대로 살아낼 수 없는 생존자들과 기억을 잃었다는 박인근 원장 사이의 아이러니는 소설의 모티프가 되며, 은희의 캐릭터는 형제복지원에서 도망치다 붙잡혀 매맞아 숨진 김계원의 죽음에서 기인하며, 그런 김계원에게 안티프라민을 발라주었다는 윤우택의 짧은 진술은 미연의 일부분이 된다. 박인근 원장을 위해 정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문용기의 글과 복지정책의 우수성을 알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설문, 그리고 MBC 드라마 〈탄생〉의 제작 일화 등 부랑인 청소가 사회적으로 납득되고 용인되었던 시대 배경들도 소설 여기저기에 작은 조각들로 들어가 있다. 하지만 작가가 보여주고자 했던 건 결코 재현이 아니다. 결코 드라마가 아니다. 군사정권 시대가 만들어낸 폐허와 고통 위에서 한낱 위기로만 존재 가능했던 인간의 모습이,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사회적 묵인이, 정말 지금은 없느냐고 은희와 미연 그리고 준을 통해 끊임없이 되물을 뿐이다. 그리고 그 질문은 소대장 무열을 지나, 가짜 의사 조태석을 지나, 원장 방인곤을 지나 결국 우리에게로 돌아온다. 난 매일 머릿속을 청소해. 쓸데없는 것들을 매일 쓸어 폐기처분하는 거지. 난 병자가 아냐. 환자가 아니라고. 쓸데없는 걸 잊어가는 건 합리적인 거야. 아주 합리적인 증상인 거지. (…) 일상생활에 지장이 되는 건 없어. 지나간 시간 가운데 버리고 싶은 것들을 자동폐기하는 장치가 내 머리에 생긴 거뿐이지. _본문 중에서 형제복지원이 운영되었던 당시 전국에는 36곳의 부랑인 시설이 있었다. 하지만 형제복지원을 제외한 35곳의 시설에서 벌어진 유괴와 감금, 인권유린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바퀴벌레와 쥐를 청소하듯 죄 없는 사람들을 잡아 가두던 그 기억들을 모두 잊은 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기억을 잃어버린 건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건지 알 수 없는 방인곤 원장의 모습은 정말 다른 걸까?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기를 원한다면, 길을 가다가 아무 이유도 없이 사라져도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던 그 빛 없는 시대로 다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매일 머릿속을 청소하는 대신, 쓸데없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쓸어 처분하는 대신 버려지고 은폐된 것들을 기억하고 찾아낸다면, 《은희》를 읽으며 우리의 진심이 고운 봄날 실내에 드는 햇볕처럼 한데 모인다면, 아픔도, 슬픔도, 고통도, 빛도, 어떤 이름 없이도,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목소리를 은희에게 되돌려줄 수 있을 것이다.미연은 그날 일을 준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 도망치던 은희가 죽을 만큼 맞던 그날 밤, 사람의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짐승 소리를 내며 진흙 바닥을 기어 다니던 그날, 누구도 왜 우리가 죽을 만큼 맞아야 하는지 묻지 않았다. 모든 일에 이유 따위는 필요치 않았다. 왜 이곳에 기약 없이 갇혀야 하는지, 왜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지, 왜 죽어야 하는지. 그가 밥숟가락을 내려놓고 냉담하게 말할 때 미연은 돌이킬 수 없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빼앗긴 4년은 없던 일이 될 수 없었다. 표백할 수 없는 날들이었다. 기억은 그림자 같은 것이었다. 가위를 들고 들러붙은 그림자를 잘라내도 하루가 지나면 잘린 부위에서 새 그림자가 돋았다. 사람들의 기억에는 불순물이 섞여 있어. 오늘 안에 어제가 있고, 미래 안에 지금이 있지. 내게는 아무것도 없어. 아무것도. 강물처럼 흘러가버리고 마는 거지. 댐에 쌓아둬서 괴물이 되게 하느니, 그저 기억을 방류해버리는 거지. 그는 기억을 잃어가고 있다기보다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살인자라는 말에도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 마치 과거와 분리되어 나온 개체 같았다.


신비아파트 한자 귀신 11
서울문화사 / 김강현 (지은이), 김기수 (그림), 김경익, 박상우 (감수) / 2020.07.28
11,000원 ⟶ 9,900(10% off)

서울문화사만화,애니메이션김강현 (지은이), 김기수 (그림), 김경익, 박상우 (감수)
낯선 한자를 오싹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한자 학습 만화이다. 재미있는 스토리로 한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본문에 있는 한자어들을 일상생활, 교과 학습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만화 뒤에 있는 학습 페이지로 한자를 완벽하게 정복할 수 있다.제1화 스타의 탄생 제2화 잠입 작전 개시 제3화 악귀의 노래 제4화 늘어나는 공포 제5화 뜻밖의 희망 한자귀신 11 완전 정복 한자 복습 한자 게임 한자 퀴즈 정답 한자어 체크<신비아파트 한자 귀신>은? 낯선 한자를 오싹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한자 학습 만화! 1. 재미있는 스토리로 한자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요. 2. 본문에 있는 한자어들을 일상생활, 교과 학습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3. 만화 뒤에 있는 학습 페이지로 한자를 완벽하게 정복할 수 있어요! <11권 소개> 정체불명의 아이돌 그룹의 등장과 함께 동시에 일어난 원인 모를 실신 사태! 아이돌 그룹 SㆍF의 콘서트에 다녀온 후 쓰러진 현우. SㆍF의 정체를 밝히고 현우를 낫게 하기 위해 하리와 친구들은 연예기획사에 잠입하게 된다. 의심스러운 정황들과 함께 하나씩 드러난 아이돌 그룹의 정체! 하지만 강력한 악귀의 힘 때문에 하리와 친구들은 위기에 처하고 마는데...! 과연 하리와 친구들은 강력한 악귀를 물리치고 현우를 구할 수 있을까?


움직임의 힘
안드로메디안 / 켈리 맥고니걸 (지은이), 박미경 (옮긴이) / 2020.04.01
18,800원 ⟶ 16,920(10% off)

안드로메디안소설,일반켈리 맥고니걸 (지은이), 박미경 (옮긴이)
우리는 운동이 건강에 좋은 것은 다들 알고 있다. 하지만 건강의 차원을 넘어 인간은 원래 끈질기게 움직일 수밖에 없는 존재라면 어떻겠는가. ‘의지력의 과학’, ‘스트레스와 친구가 되는 법’ 등 TED 강연으로 엄청난 호응을 받았던 켈리 맥고니걸 박사는 이번 신간 《움직임의 힘》을 통해 인간은 움직여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은 물론 본래 움직이는 존재였음을 제시한다. 이 책은 운동이 주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강점을 소개함과 동시에 인간이 어째서 움직이는 존재인지 설명함으로서 운동을 해야 할 동기를 불러일으키고 개인의 행복만이 아니라 공동체적 행복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만든다.머리말 제1장. 끈질긴 노력 끝에 맛보는 짜릿함 제2장. 푹 빠지기 제3장. 집단적 즐거움 제4장. 불끈 일어나 움직여라 제5장. 장애물 극복하기 제6장. 삶을 포용하라 제7장. 어떻게 견뎌낼 것인가 마무리 제언 각종 자료에 대한 작가의 말 감사의 글 노트이 책은 온갖 형태의 움직임을 향해 그리고 인간의 본성을 향해 보내는 연애편지이다 베스트셀러 《스트레스의 힘》의 저자 켈리 맥고니걸의 신간! 움직임이 어떻게 현대의 우울증, 불안, 외로움과 같은 정신 문제에 강력한 해독제가 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다! 이 책은 운동이 즐거움, 사회적 연결, 희망을 가져온다는 사실에 대한 설득력 있는 과학적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_알렉스 허친슨,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인듀어》의 저자 “그 순간 내 인생이 확 바뀌었다.” 이 책의 서문은 이 한 마디 말과 함께 시작된다. 세계적인 건강심리학자이자 심리학 강사, 베스트셀러 작가로 활동하는 켈리 맥고니걸 박사의 신간, 《움직임이 주는 즐거움》은 이 말에 적합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심리학과 신경과학, 의학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를 응용해 개인의 건강과 행복, 성공, 인간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는 실천법을 제공하는 과학적 자기계발(science help)의 연구자로 유명한 그녀는 2000년부터 피트니스 강사로 활동한 경험으로 깨달은 ‘인간은 본래 움직이는 존재’라는 사실과 운동이 주는 신체적, 사회적, 심리적 이점을 최신 연구 결과에 근거하여 알려준다. 인간은 정말로 움직이는 존재였을까? 저자는 인류학적, 생물학적, 심리학적 자료를 토대로 인간은 움직이는 존재였다고 말한다. 인류의 선조들이 진화한 모습을 살펴보면 점점 움직이는 존재로 진화해왔다. 고대 영장류 호미닌과 달리 현생 인류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호모 에렉투스는 대퇴골과 둔근이 발달하여 움직이기 적합한 모습으로 진화했다. 심리학적, 생물학적 진화는 인간을 끈질기게 움직이도록 도왔다. 고대에는 수렵, 채집이 주된 식량 공급 방법이었기에 굶주린 상태로 꾸준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고된 수렵과 채집이 끝난 이후 찾아오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견뎌낼만한 보상이 필요해졌다. 그래서 러너스 하이라는 심리학적, 생물학적 반응이 나타났다고 한다. 사회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서도 인간은 움직이는 존재가 될 수밖에 없었다. 다른 동물처럼 특별한 신체 능력을 갖추지 못한 인간은 수렵, 채집으로 수월하게 식량을 확보하려면 집단 활동이 필요했다. 더 많이 움직일 수 있게 된 인간은 더 많은 사회적 교류를 할 수 있었으며 그로 인해 쉽게 집단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결국 인간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존재였기에 사회적인 동물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고대부터 우리는 움직이는 존재였다. 이 영향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뭐든 상관없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은 살아가는 내내 신체적, 사회적, 심리적인 장점을 누린다. 이는 사회경제적 계급이나 문화권, 더 나아가 특정한 신체 능력이나 건강 상태에 좌우되지 않는다. 그래서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이나 지체장애인,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심각한 질병에 걸린 사람, 심지어 호스피스 케어를 받는 환자들 사이에서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서문 말미에 “행복은 건강한 상태(fitness)가 아니라 바로 움직임(movement)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인간의 본성과 운동이 어째서 우리에게 즐거움과 행복이 되는 지 명쾌하게 알고 싶다면 켈리 맥고니걸의 이 책을 보길 강력하게 권한다. 이 책은 그저 단순한 자기계발서나 운동의 장점에 관한 담론으로 끝나는 책이 아니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온갖 형태의 움직임과 인간의 본성을 향해 보내는 연애편지’와 같은 책이라 할 수 있다. 행복은 건강한 상태보다 움직임이 불러온다! 《왜 나는 항상 결심만 할까》, 《스트레스의 힘》 저자 켈리 맥고니걸 박사의 신간! 운동은 몸이 건강해지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하는 것이다! 운동으로 얻을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이득과 인간 본성에 대해 파헤치는 놀라운 책! 우리는 운동이 건강에 좋은 것은 다들 알고 있다. 하지만 건강의 차원을 넘어 인간은 원래 끈질기게 움직일 수밖에 없는 존재라면 어떻겠는가. ‘의지력의 과학’, ‘스트레스와 친구가 되는 법’ 등 TED 강연으로 엄청난 호응을 받았던 켈리 맥고니걸 박사는 이번 신간 《움직임의 힘》을 통해 인간은 움직여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은 물론 본래 움직이는 존재였음을 제시한다. 저자는 고대부터 인류가 진화한 흐름에 관한 연구 자료를 통해 우리가 점점 더 움직이기 편한 구조로 진화해왔음을 보여준다. 더 편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된 인간은 채집, 수렵의 범위가 더 넓어졌고 그 덕에 다른 동물처럼 신체적인 강점이 떨어졌음에도 먹이를 구할 수 있는 능력이 좋아졌다. 또한 고된 움직임 이후에 찾아오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생리학적, 심리학적 진화가 이루어졌다. 러너스 하이는 끈질기게 움직였던 인간에게 행복과 용기 그리고 꾸준히 이어나갈 동기를 불러일으켰다. 그 결과 인간은 점점 더 움직임이 주는 행복을 느끼며 더 많이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을 갖추게 되었다. 움직임은 그저 개인의 행복 차원에서 끝나지 않았다. 인간이 더 많이 움직이게 됐다는 것은 더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사회적 교류를 만들기 더 쉬워졌다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채집, 수렵 사회에서는 혼자 많이 움직이는 것보다 다함께 움직일수록 더욱 효과적으로 식량을 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움직임이 많은 인간일수록 더욱 사회적인 동물로 활동할 수 있었으며 이는 개인의 차원을 넘어 집단을 이루고 커뮤니티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움직임의 힘은 개인의 차원이 아니라 사회, 조직 그리고 리더십에도 매우 큰 영향을 준 것이다. 인간을 ‘사회적인 동물’로 정의할 수 있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움직임이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큰 영향을 주는 운동에 관해 주목해야 할 점은 운동이 주는 이득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신체적 건강, 경제력, 인간관계 등 행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건과 배경들이 있지만 운동은 이런 조건이나 배경과 상관없이 행복을 불러온다.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이나 지체장애인,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심각한 질병에 걸린 사람, 심지어 호스피스 케어를 받는 환자들까지 조건이 모두 다름에도 불구하고 운동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긍정적인 신체적, 사회적, 심리적 효과를 냈으며 더 나아가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고 한다. 다른 행복의 조건과 달리 운동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운동이 주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강점을 소개함과 동시에 인간이 어째서 움직이는 존재인지 설명함으로서 운동을 해야 할 동기를 불러일으키고 개인의 행복만이 아니라 공동체적 행복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만든다. 잊지 말자. 우리는 움직이는 존재였기에 행복을 누리는 사회적 동물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이시원의 영어 대모험 4
아울북 / 이시원 (지은이), 박시연 (글), 이태영 (그림), 시원스쿨 (기획) / 2020.07.15
12,000원 ⟶ 10,800(10% off)

아울북외국어,한자이시원 (지은이), 박시연 (글), 이태영 (그림), 시원스쿨 (기획)
“영어가 안 되면~” 중독성 강한 멜로디의 CM송과 쉬운 영어 학습 강의로 알려진 시원스쿨. 시원스쿨의 메인 강사이자 대표인 이시원 선생님을 드디어 학습만화로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시원스쿨 기초영어 콘텐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은 이시원표 초등영어 학습만화이다. 영어는 지구상의 수많은 언어 중에서도 공용어로 꼽힐 만큼 중요하고, 필수적으로 익혀야 할 언어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영어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수준에 맞지 않는 영어책과 과도한 학습량을 만나 영어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린다. 이시원 선생님은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만화 속 캐릭터로 변신했다. 파리만 날리는 예스어학원의 시원 쌤 캐릭터는 사실 예스잉글리시단의 비밀 요원이었고, 위기에 처한 영어 유니버스를 구하러 떠난다. 영어를 시작하는 어린이들이 시원 쌤과 함께 모험을 하다 보면, 시원스쿨 특유의 쉬운 영어 학습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고, 영어의 재미를 느끼게 된다.CHAPTER1. 후의 고백 쪽지 12 CHAPTER2. 거대한 축구장 유니버스 30 CHAPTER3. 트릭커의 수상한 전술 54 CHAPTER4. 축구를 즐기는 특별한 방법 76 CHAPTER5. 토토놈 팀의 위기 92 CHAPTER6. 진정한 축구의 재미 112 예스어학원 수업 시간 140 1교시 단어 2교시 문법 1, 2, 3 3교시 게임 4교시 읽고 쓰기 5교시 유니버스 이야기 6교시 말하기 7교시 쪽지 시험 영어가 안 되면~ ♪ 시원 쌤과 함께 초등영어 쉽게 시작해요! 이시원표 초등영어 학습만화 탄생! “영어가 안 되면~” 중독성 강한 멜로디의 CM송과 쉬운 영어 학습 강의로 알려진 시원스쿨. 시원스쿨의 메인 강사이자 대표인 이시원 선생님을 드디어 학습만화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시원스쿨 기초영어 콘텐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은 이시원표 초등영어 학습만화입니다. 영어는 지구상의 수많은 언어 중에서도 공용어로 꼽힐 만큼 중요하고, 필수적으로 익혀야 할 언어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영어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수준에 맞지 않는 영어책과 과도한 학습량을 만나 영어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어 버립니다. 이시원 선생님은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만화 속 시원 쌤 캐릭터로 변신했습니다. 파리만 날리는 예스어학원의 시원 쌤은 사실 예스잉글리시단의 비밀 요원으로, 위기에 처한 영어 유니버스를 구하러 떠나지요. 영어를 시작하는 어린이들이 시원 쌤과 함께 모험을 하다 보면, 시원스쿨 특유의 쉬운 영어 학습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고, 영어의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개성 넘치는 만화 속 캐릭터로 변신한 시원스쿨 대표강사 이시원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을 만화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유쾌한 성격 만큼이나 탄탄한 영어 실력을 갖춘 시원 쌤, 그리고 어린이들이 공감할 만한 영어 고민을 가진 예스어학원 신입생들의 모험을 따라가 보세요. 만화 속 핵심 영어 문장이 머리에 남는 것은 물론, 영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생깁니다. *시원스쿨 기초영어 콘텐츠의 노하우를 접목한 학습법 책 속의 또 다른 책 ‘예스어학원 수업 시간’에서 시원스쿨의 노하우가 살아있는 초등영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필수 단어 30개와 핵심 문법 3가지는 빠르게 영어 말문을 열어 주는 단어 연결법을 적용하였습니다. 이러한 시원스쿨의 차별화된 학습법을 통해 다양한 영어 문장을 익힐 수 있습니다. *만화로 생긴 흥미를 영어 실력으로 만들어 주는 학습 과정 만화 속 이야기가 학습 과정에 자연스럽게 녹아나도록 구성했습니다. 때문에 아이들이 만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으로 영어를 학습할 수 있습니다. 만화 속 대사를 영어로 표현해 보는 말하기 시간, 영어에 대한 배경지식을 심어 주는 이야기 시간 등 만화를 통해 얻은 영어에 대한 흥미를 탄탄한 영어 실력으로 만들 수 있는 학습 과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진짜 이시원 선생님의 강의와 원어민 발음 듣기 제공 책 곳곳에 들어 있는 QR코드를 통해 시원스쿨 이시원 선생님의 동영상 강의와 원어민 영어 발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눈으로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진짜 이시원 선생님이 진행하는 영어 수업을 보고, 필수 영어 단어를 원어민 발음으로 들으면 한층 더 정확하고 깊이 있는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재미있게 영어 단어와 친해질 수 있는 딱지 수록 영어 단어는 많이 보고 반복해서 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이들이 영어를 한층 더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귀여운 캐릭터와 영어 단어가 들어 있는 딱지를 특별 부록으로 담았습니다. 휴대가 간편한 딱지로 가족·친구들과 영어 배틀도 할 수 있습니다. 신나게 영어 배틀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영어 단어와 가까워집니다.


베스트셀러
유아 <>
초등 <>
청소년 <>
부모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