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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해서 뭐 할 건데?
예림당 / 김혜정 (지은이), JUNO (그림) / 201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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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림당청소년 문학김혜정 (지은이), JUNO (그림)
예림당 청소년 문학 시리즈. 청소년들이 많이 고민하는 문제를 키워드로 뽑아, 영화, 소설, 만화 등 다양한 서사 작품의 이야기로 풀어 가는 에세이다. 십 대들에게 추천하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가의 시선을 담고 있다. 작가는 본인의 경험으로 한 번, 그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작품의 캐릭터를 제시하며 또 한 번 청소년들을 어루만진다.보석 상자를 열며 나는 걱정이 너무 많아 울렁울렁 내 마음 나 말고, 너 말고, 그래, 우리 잘 먹고 잘살 수 있을까? 반짝반짝 빛날 청춘을 위해 보석 상자 속 이야기들작가의 보물 상자에서 만난 또 다른 나, 그들에게 받은 공감과 위로의 힘 〈예림당 청소년 문학〉 시리즈 《고민해서 뭐 할 건데?》는 청소년들이 많이 고민하는 문제를 키워드로 뽑아, 영화, 소설, 만화 등 다양한 서사 작품의 이야기로 풀어 가는 에세이다. 십 대들에게 추천하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가의 시선을 담고 있다. 고민이 많은 걸 고민하지 마 날마다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청소년들에게 고민이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자 행위이다. 치열한 고민은 나에게 닥친 장애물을 헤쳐 나가는 방법을 찾아 주고, 성장해 나가는 동력을 제공한다. 그렇기에 건강한 고민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자양분이 된다. 다만 경계해야 할 것은 지나친 고민이다. 실제로 내가 하는 고민이 실제로 일어날 확률은 매우 미미할뿐더러 제대로 된 고민이 아닐 가능성이 더 크다. 어른들에게 고함! 작가는 본인의 경험으로 한 번, 그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작품의 캐릭터를 제시하며 또 한 번 청소년들을 어루만진다. 이런 작은 공감과 이해가 청소년들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이 큰 위로가 되기도 한다. 어른들은 본인들의 잣대에 맞춰 아이들을 재단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고민이 뭔지 알아보고 이해해 보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우리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제대로 된 고민을 통해 더욱 괜찮은 사람이 될 테니까.나는 "지나 보면 별일 아니야."라는 말에 썩 위로받지 못한다. 누군가 내게 그 말을 하거나, 그런 구절을 읽으면 잔뜩 인상을 쓴 채 되묻는다. "그건 결국 지나가야 해결된다는 거잖아요. 나는 지금 해결하고 싶다고요!" 하고 말이다. 과거는 별일 아닐지 모르지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시간은 현재다. 현재의 고민은 현재 해결되어야 한다. 인생이 매일 즐거울 수만은 없다. 짜증 나는 일도 많고, 하기 싫은 일을 하거나 못마땅한 상황에 맞닥뜨릴 때도 있다. 나는 열한 살 소녀 폴레케에게 인생을 배웠다. 그렇지, 인생은 사실 가끔(어쩌면 자주) 구역질 나잖아.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섬에 홀로 사는 남자가 외롭지 않았던 건, 자신을 응원하고 지켜봐 주는 여자의 존재 때문이었다. 둘은 서로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남자는 여자가 볼 수 있도록 모래로 글씨를 쓰고, 여자는 병에 편지를 넣어 남자에게 보낸다. 두 사람은 서로의 메시지를 간절히 기다린다. 표류된 남자를 고립되지 않게 도와준 건 여자고, 결국 여자를 방 밖으로 꺼내 준 건 남자다. 서로를 향해 갈 수 있도록 남자와 여자는 둘 사이에 다리를 만든다.


풍산자 반복수학 고등 수학(하) (2022년)
지학사(참고서) / 풍산자수학연구소 (지은이) /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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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사(참고서)청소년 학습풍산자수학연구소 (지은이)
반복수학은 정확하고 빠른 풀이를 위한 반복 훈련서다. 주제별 개념 정리와 연산 유형을 제시하여 빈틈없는 개념과 연산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체계적으로 구성하였다.Ⅳ. 집합과 명제 1. 집합 2. 명제 Ⅴ. 함수와 그래프 1. 함수 2. 유리식과 유리함수 3. 무리식과 무리함수 Ⅵ. 적분법 1. 경우의 수반복수학은 정확하고 빠른 풀이를 위한 반복 훈련서입니다. 주제별 개념 정리와 연산 유형을 제시하여 빈틈없는 개념과 연산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체계적으로 구성하였습니다. 한 권으로 기본 개념과 연산 실력 완성! - 개념과 연산을 동시에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기본실력 완성 - 개념과 연산 유형의 집중학습으로 수학 실력을 쌓고 자신감을 기르며 실전에서는 킬러 문제에 시간을 할애 소단월별로 분석하여 체계적이고 최적인 주제별 구성! - 소단원별로 학습 이해의 흐름에 맞춰 주제별 개념과 연산유형을 체계적으로 학습 - 주제별 개념과 연산 학습으로 빈틈없는 기본 실력 향상 스스로 쉽게 학습할 수 있는 문제 연결 학습법! - 개념과 공식 등을 이용하여 바로바로 적용하여 풀 수 있도록 구성하여 수학의 기본 개념과 연산을 스스로 완성 - 개념 정리부터 연산 유형까지 풀면서 저절로 원리를 터득 ◇ 제품 Review(출판사 리뷰) 1. 체계적으로 연산 유형 분류 · 빈틈없는 개념과 연산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체계적으로 연산 유형 분류 · 주제별 개념정리와 연산 유형을 함께 제시하여 한권으로 개념과 연산학습 가능 2. 자기주도적 학습 시스템을 갖춘 문제 풀기 · 주제별로 중요한 개념 정리와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되는 참고, 보기, 보충 설명 제시 · ‘풍쌤 POINT’에서 연산 학습의 비법, 공식 등을 다시 한 번 체크 · 실력을 점검하여 취약한 개념, 연산을 스스로 체크하고 보충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 3. 의문이 남지 않는 해설 · 문제 해결 과정이 보이는 자세하고 쉬운 풀이 제공


김밥 마는 국어 선생님
라온북 / 오은주 지음 / 20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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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북청소년 자기관리오은주 지음
학생이 있어 교사가 행복하고, 교사가 있어 학생이 행복한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교실 이야기, 누가 누구를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따르는 관계보다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서로서로 고마움을 깨닫는 학교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서로의 곁에 있어주는 것이 가장 소중한 가치임을 깨닫게 되는 요즘, 이 책을 통해 학교와 학생의 관계를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김밥 만들기를 하면서 토론.발표 수업을 하고,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비언어적 표현과 반언어적 표현을 배우며, 부직포에 바느질하며 설명과 묘사를 배운다. 듣기만 해도 재미있는 수업이다. 엉뚱해 보일 수도 있는 이런 수업은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할 수 없는 한 국어 교사가 고심해서 진행하는 수업이다. 주춧돌 모양에 맞춰 나무 기둥을 깎는 ‘그랭이 기법’과 같이 학생들의 다양한 성격과 학습량을 고려하여 맞추어 주는 ‘그랭이 수업’을 추구하는 한 교사의 진심이 담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누구 하나 낙오되지 않고 같이 커 나가고 있다.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는 건, 진심으로 학생을 사랑하는 교사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프롤로그 - 너희가 있어야 행복해 1장 천사이지만 악마이기도 한 · 수업 시간에 만나는 너 엉뚱, 발랄, 뜨거운 아이들 김밥 수업 놀 줄 모르는 아이들 바람 잘 날 없는 교실 옛 제자와 지금 제자 교사가 짬 나는 시간에 하는 일 도대체 학교가 왜 있어야 하는 건지 답안지는 왜 이렇게 창의적이야 그것참, 말은 잘하네 · 선생으로서 바라보는 너 국어 시간에 길러야 할 것은 꿈 꿔봐야 잘 자란다 아이들의 변화는 나의 행복 빼빼로 토크 서로 믿어야 산다 시 외우기 콘서트 ‘모모의 시간’을 내게 돌려줘 12월 눈 폭탄 아이들과 함께한 1년 2장 든든한 스승이고 싶어서 · 종종걸음치는 나 수학여행에 대한 단상 기타 소리 든든한 동료가 있기에 정년퇴임 바쁜 학교 눈높이를 배워야지 · 안테나를 쫑긋 세우는 나 3월, 탐색전의 서막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 그리운 시절 학교는 365일 대회 중 애들은 신 나고, 나는 파김치 수업은 나의 숙제 3장 나란히 가는 길동무처럼 · 같이 키울까요, 어머님 가정방문 내 아내는 우동을 좋아해 선생님, 우리 아이 손을 놓지 마세요 책상 밑 꿀단지 아휴! 시원해요 늦었다니. 누가 그래 · 같은 곳을 바라볼까요, 아버님 우리의 교육은 무릎 꿇는 게 대수일까 영국에서 온 팩스 행복은 오랜 기다림 후에 에필로그 - 오늘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오늘, 아이들과 행복하자” 아이들 옆에 있는 오늘이 가장 행복하고 고마운 날입니다 아침 8시 30분에 만나, 해지기 전까지 마주하며 오늘 하루를 공유하는 학생과 교사들. 미래를 위해 공부하려고 모인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미래보다는 당장 오늘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20년 경력의 국어 교사인 저자는, 한 명의 학생이라도 낙오되지 않도록 재미있는 놀이 수업과 아이돌 뮤직비디오까지 동원해 학생과 소통하고 있다. 학생이 있어 교사가 행복하고, 교사가 있어 학생이 행복한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교실 이야기, 누가 누구를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따르는 관계보다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서로서로 고마움을 깨닫는 학교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서로의 곁에 있어주는 것이 가장 소중한 가치임을 깨닫고 있는 요즘, 이 책을 통해 학교와 학생의 관계를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내일이 아닌 바로 오늘 아이들과 행복해야 하는 교실 출석을 부른다. 대답 없는 이름 하나. “선생님, 오늘 아파서 못 온대요.” 비어있는 그 자리는 수업 시간마다 “오늘 결석이에요”라는 꼬리표를 단다. 그저 오늘 하루 비어있는 자리지만 어저께도 그저께도 같이 공간과 시간을 나누던 누군가가 없다는 것이 어색하고 신경 쓰인다. 빈자리 없이 꽉 채워져야 완성되는 공간이 아니던가, 교실이라는 곳은. 학생과 교사의 공간인 교실은 성적을 위해서만 있는 공간이 아니다. 학생과 교사의 희로애락이 얽히고설켜 차곡차곡 쌓인 시간이 점점 채워지는 곳이다. 그 때문에 감정을 나누게 된 사람들이, 나도 모르게 공간 안에 있는 이들을 의지하고 챙기게 된다. 이 공간에서 교사와 학부모는 어른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을 기다려 줘야 하지 않을까? 시간을 두고 지켜봐 주고, 도닥여주며, 감싸 안아서 미래를 준비하는 싱그럽고 고귀한 시간으로 만들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야단과 질책으로 회색으로 가라앉은 공간은 우리 10대와 어울리지 않으니까.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듯, 사고 치는 아이도 문제 있는 아이도 기다리며, 다 같이 지나는 학창 시절을 만들어주기 위해 오늘도 교실에서 교사는 치열하게 내일을 준비한다. 1년에 1,200시간 마주 보는 이들 매일 얼굴을 마주하고, 매일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는 긴밀한 관계, 학생과 교사. 어쩌면 학생들은 부모보다 더 많은 시간을 교사와 보내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공유하면 친해질 만도 한데 교사와 학생이라는 입장 차이 때문인지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그 벽을 깨보려고 노력하는 교사도 분명 있다. 수업 시간에 한 마디 질문을 던지면 열 마디가 넘는 학생의 대답이 이어질 때, 자신의 문제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는 학생이 많을 때 삶의 행복을 느끼는 교사들. 그런 행복을 느끼기 위해 업무 시간을 쪼개 재미있는 놀이 수업을 준비하고, 학생들이 관심 있는 것을 찾아내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학생들은 그 노력에 분명 답을 해준다. 꼭 공부가 아니어도 아이들은 결국 자기 살 길 찾아 어른으로 사는 삶을 만들어간다. 부모도 그럴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남보다 더 나은 삶을 만들어주겠다는 욕심으로 1년에 1200시간, 학교에서 보내는 긴 시간을 성적과 씨름만 하게 만드는 것은 오늘을 담보로 기약 없는 내일에 투자하려는 부모의 이기심일지도 모른다. 그 1200시간을 어떻게 쓰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 김밥 수업에 담긴 교사의 진심 김밥 만들기를 하면서 토론.발표 수업을 하고,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비언어적 표현과 반언어적 표현을 배우며, 부직포에 바느질하며 설명과 묘사를 배운다. 듣기만 해도 재미있는 수업이다. 엉뚱해 보일 수도 있는 이런 수업은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할 수 없는 한 국어 교사가 고심해서 진행하는 수업이다. 주춧돌 모양에 맞춰 나무 기둥을 깎는 ‘그랭이 기법’과 같이 학생들의 다양한 성격과 학습량을 고려하여 맞추어 주는 ‘그랭이 수업’을 추구하는 한 교사의 진심이 담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누구 하나 낙오되지 않고 같이 커 나가고 있다.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는 건, 진심으로 학생을 사랑하는 교사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어떻게 보면 교사라는 직업은 참 외로울 때가 있다. 아이들에게 치이고 학부모에게 외면받는 때가 종종 있다. 학부모에게 담임교사는 어렵고 부담스러운 존재, 그래서 입시상담이나 학업상담은 물론 생활상담까지도 학원교사와 한다고 했다. 그런 말을 들으면 “누가 가장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요?” 하고 한 번쯤 묻고 싶다.하루에 수업을 여섯 시간 한다고 하고, 1년에 수업일수를 대략 200일이라고 한다면 1200시간이다. 그 시간을 아이는 학교에서 교사와 함께 보내는데, 아이의 모든 면모가 저절로 느껴질 수밖에 없는데, 그런데도 별로 믿어주지 않을 때면 공연히 쓸쓸해진다.교사 몇 명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 아이의 평가가 모두 일치하는데, 이제는 교사와 학부모가 같은 배를 탔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함께 해야 할 사람들인데, 왜 서로 모르고 있는지 답답했던 날들도 참 많았던 것 같다.- 아휴! 시원해요 中 나는 아이들이 급식실을 향해 젖 먹던 힘까지 다 내서 뛰어가는 것을 보면 마음이 환해진다. 아이들은 로봇이 아니라 생의 기쁨과 의지가 있는 살아있는 생명체니까. 학교에서 느끼는 기쁨이 별로 없는 아이들에게 본능에 따라 남아 있는 생존의 의지를 느끼면서 나는 참 다행이구나, 마음을 쓸어내린다. 언젠가는 철이 들고 한 사람 몫의 일을 하게 되겠지만, 그때까지 잘 가르쳐야지, 꼬깃꼬깃 꼬아진 갈댓잎 앞에서도 엄숙해졌다. 거미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이니까. 나만의 비밀정원, 거미들이 갈댓잎을 얽어서 집을 짓는지 갈댓잎들이 끝에서 꼬부라지고 둘둘 말려 있다. - 놀 줄 모르는 아이들 中 학교에서도 긴 시간 공부하고 왔을 텐데, 또 학원 의자에 앉아서, 무슨 머릿속이 저수지도 아닌데 듣고, 듣고, 또 듣고, 또 듣고, 지겹지도 않을까? 나는 카페에 앉아서 긴 생각에 잠겼다.정말 대학 잘 가야 행복할까? 능력이 있거나 없거나, 다른 길은 한번 생각해보지도 않고,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 고민도 한 번 없이, 그저 남이 달리니까 나도 달린다는 식의 무한경쟁. 그 속에서 길러야 할 인성은 언제나 뒤로 밀리는 것 같다.능력이 되어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열 명이면 열 명 다 그럴 필요는 없다. 자기만의 능력을 키우고, 자기만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기르라고 학교 다니는 거지 대학 잘 가려고 학교가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같으면 도대체 학교가 왜 있어야 하는지 존재 이유를 모르겠다. 그리고 가정도.- 도대체 학교가 왜 있어야 하는 건지 中


이방인을 보았다
도서출판 북멘토 / 구경미 지음 / 201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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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북멘토청소년 문학구경미 지음
바다로 간 달팽이 시리즈 11권. <노는 인간>, <게으름을 죽여라>의 구경미 작가가 선보이는 두 번째 청소년소설이다. 제대로 된 어른 역할을 팽개친 경찰과 어른들을 대신해, 재미로, 깡으로, 의리로 뭉친 아이들이 어느 고독한 죽음의 진실을 찾아 나선다. 부조리한 현실을 유머로 풀어쓴 일상미스터리소설이자 청춘소설이다. 열일곱의 여름, 한음·달이·인호·만하는 빈집에 들어간다. 이들이 빈집에 들어간 건, 인호네가 이사한 새 빌라가 부실 공사로 판명 났는데도 부동산과 시공업체 모두 발뺌하는 모르쇠 작전에 자포자기한 어른들 대신 분양업자인 ‘장 노인’의 빈집을 털어 공사비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얼마 후, 그들이 집을 털던 시점에 집주인 장 씨가 다른 곳도 아닌 자신의 집에서 고독사했다는 뉴스가 터진다. 그렇다면 그들 네 사람은 소리 없이 죽어간 장 노인과 한 공간에 머문, 최후의 증인이 된다. 도둑도 모자라 살인범의 누명을 쓰게 될까 봐 가슴을 졸이지만 경찰은 그야말로 증거를 못 잡는 게 아니라 안 잡는 거 아닌가 싶은 수사를 하고 있다. 네 사람은 이것이 ‘고독사’ 아닌 의문사라는 데, 즉 사건성이 충분하다는 데 초점을 맞추는데….부실 공사, 불량 가족 악동들 뛰어 봤자 벼룩이라고요 복원 혹은 재구성 도전과 응전 에필로그 - 그리하여 밤과 함께 작가의 말“우리도 알아낸 걸 경찰은 왜 몰랐을까?” 무능한 경찰을 대신해 한 노인의 고독사를 파헤친 열일곱 청춘들의 자발적 생고생 수사보고서 열일곱의 여름, 한음·달이·인호·만하는 빈집에 들어간다. 이들이 빈집에 들어간 건, 인호네가 이사한 새 빌라가 부실 공사로 판명 났는데도 부동산과 시공업체 모두 발뺌하는 모르쇠 작전에 자포자기한 어른들 대신 분양업자인 ‘장 노인’의 빈집을 털어 공사비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얼마 후, 그들이 집을 털던 시점에 집주인 장 씨가 다른 곳도 아닌 자신의 집에서 고독사했다는 뉴스가 터진다. 그렇다면 그들 네 사람은 소리 없이 죽어간 장 노인과 한 공간에 머문, 최후의 증인이 된다. 도둑도 모자라 살인범의 누명을 쓰게 될까 봐 가슴을 졸이지만 경찰은 그야말로 증거를 못 잡는 게 아니라 안 잡는 거 아닌가 싶은 수사를 하고 있다. 네 사람은 이것이 ‘고독사’ 아닌 의문사라는 데, 즉 사건성이 충분하다는 데 초점을 맞추는데……. 제대로 된 어른 역할을 팽개친 경찰과 어른들을 대신해, 재미로, 깡으로, 의리로 뭉친 아이들이 어느 고독한 죽음의 진실을 찾아 나선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엄마가 알게 하지 마라” 부조리한 현실을 유머로 풀어쓴 일상미스터리소설이자 청춘소설 ‘모두가 알지만 누구도 알지 못하는 인물,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아무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 인물.’(8쪽) 소문으로만 존재하던 장 노인은 네 사람의 추리 속에서 서서히 살과 피를 지닌 존재로 복원된다. 그리고 베트남전쟁에서 한 사건이 벌어진 후 시간 속에서든 공간 속에서든 이방인으로 살아 온 노인의 삶이 윤곽을 드러낸다. “괴도, 유령, 마귀, 괴물로 불리는” 장 노인은 베트남전쟁에서 수많은 죽음의 목격자이자 가해자가 되었다. 베트남전쟁에서 돌아온 후 1990년대엔 주택재건축사업으로 벼락부자가 되었다. 타인을 밟고 살아야 했던 장 노인이 자신의 역사를 세상에 고백하려는 순간, 그는 죽음에 이른다. 마치 우리 현대사의 어둠은 오늘의 어둠과 맞닿아 있다는 듯이. 어제의 진실과 오늘의 잇속을 바꿔치기하는 순간, 역사는 또 한 층 어둡게 가라앉는다는 듯이. 그렇지만 네 소년소녀는 장 노인의 기억과 역사를 용케 전해 받고 한걸음 나아간다. 설렘, 호기심, 공포, 용기가 뒤섞인 자발적 모험 속에 스스로 문제를 캐고 던지면서. 주로 밤을 무대로 어둔 시간을 캐내고 재구성해 역사를 끌어안는 주인공들의 활약 속에 로맨스, 코미디, 미스터리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인다. 밤이 어둡고 심심하고 위험하다고? 이제 절대 외롭지 않은, 두려울 게 없는 모험의 밤이 시작된다. ‘네 멋대로 해라, 세계의 문이 열릴 것이다’ 구경미 작가가 선보이는 두 번째 청소년소설 199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구경미 작가는 『노는 인간』, 『게으름을 죽여라』 등의 장편소설을 통해 2000년 ‘백수문학’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들 백수에게도 청소년기는 있었을 것. 그 연장선상에서 그녀가 펼쳐 보이는 청소년소설을 살펴보아도 좋을 듯하다. 그녀가 그린 ‘백수’들이 그러하듯 청소년소설의 주인공들 역시 무가치하고 무의미한 듯한 사건과 현상에 관심을 갖고 세상이 정해 놓은 규범과 질서, 도덕에 반항한다. 작품 곳곳에서 사회적 시선으로부터 벗어나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해 내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때로 그것이 하찮고 보잘것없는 시도일지라도 말이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소설을 쓰(고자 하)고, 책을 읽고, 산책을 하고, 가끔 여행을 하고, 더 가끔 사람들을 만나며 조용히 살고 있다. 그녀가 사는 동네에는 학교가 참 많다. 예전에 살던 동네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그러고 보면 동네마다 다 학교가 많은 건데 제가 사는 동네만 그렇다고 착각하는 걸지도 모른다. 뭐 어쨌든 재잘재잘 떠들고, 웃고, 얘기하고, 장난치고, 분식집 앞에 몰려서 있는 아이들을 보면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오른다. 그중 하나는, 앞으로도 계속 이 동네가 아이들의 재잘거림 웃음 대화 장난으로 떠들썩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한 인터넷 서점의 작가 소개글에서 우리는 그녀가 앞으로도 “재잘재잘 떠들고, 웃고, 얘기하고, 장난치고, 분식집 앞에” 몰려선 평범한 소년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계속할 것이라는 즐거운 기대를 갖게 된다.다시 초인종을 눌렀다. 아이들 대신 새들이 비명을 질렀다. 초인종에서 얼른 손을 뗐다. 비명이 그쳤다. 기다렸다. … 텔레비전 소리도, 피아노 치는 소리도, 아이를 혼내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주말이면 그 모든 소리들로 시끌벅적하던 빌라를 상기하며 인호 아버지는 뒤로 물러섰다. … 삶의 소리가 거세된 공간에 새의 울부짖음만이 가득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소금기둥이 되고 싶어 환장한 게 아니라면 돌아보지 말았어야 했다. 시간이 거꾸로 흘러 그때 그 장소에 다시 서게 된다면, 나는 절대로 돌아보지 않을 것이다. 경찰의 태만을 보면서도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 우리 처지라니. 한숨밖에 안 나오게도 생겼다. 가만, 아니지. 그날 밤 우리가 그 할아버지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경찰의 수사에 의문을 품을 일도 없었을 테고, 범인을 잡겠다고 뛰어다닐 일도 없었을 테니 그렇다면? 오히려 경찰 측에서 우리가 할아버지 집에 들어간 걸 다행이라고 해야 옳겠다. 그렇게 되도록 만들 것이다, 꼭.


박씨전 : 결국 예뻐야 하는 걸까?
아르볼 / 박진형 지음, 이현주 그림 / 2016.12.20
12,000원 ⟶ 10,800(10% off)

아르볼청소년 문학박진형 지음, 이현주 그림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 1권. 고전 「박씨전」을 통해 여성 영웅의 눈부신 활약과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짚어 본다. 대단한 능력을 가진 여성이 도술을 부리며 집안과 나라를 구하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 유쾌하고 즐겁다.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어려운 단어를 최대한 쉽게 풀이하였다. 또한, 고전의 핵심 가치들에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하나의 주제를 놓고 가상 토론을 하는가 하면, 함께 읽으면 좋은 고전이나 영화 등을 소개하기도 한다. 재미있게 읽다 보면 고전을 통해 인문학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기르게 될 것이다.Part 1 | 고전 소설 속으로 혼인은 본디 하늘의 뜻이라네 15 금강산에서 결혼식을 올리자꾸나 23 아아, 그 모습 흉측하여 싫다 33 과연 인간의 재주가 아니로다 43 삼백 냥 망아지를 삼만 냥 천리마로 만들어 드리지요 51 이 연적을 쓰시면 1등이라 전해라 63 꽃같이 아름다운 그대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오 71 화창한 봄날에 즐거움을 누려 보시지요 81 청나라에서 보낸 미모의 자객이라고? 89 국운이 불행하여 어찌할 수 없도다 99 대장부라 큰소리치면서 나 같은 여자를 당해 내지 못하느냐 107 고난이 다하면 즐거움이 오는 법 115 박씨 자손에 벼슬을 주고 덕을 기리도록 하라 127 Part 2|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 하나 고전으로 인문학 하기 132 -여인들은 대체 왜 끌려갔을까? -어디까지 진짜일까? -왜 '가짜' 이야기를 만들까? -왜 박씨가 아닌 계화가 청군을 무찌를까? 둘 고전으로 토론하기 142 -《박씨전》으로 '외모 지상주의'의 모든 것을 파헤치다 셋 고전과 함께 읽기 152 -영화 〈미녀는 괴로워〉·외모가 바뀌면 인생이 바뀔까? -고전 《홍계월전》·박씨를 닮은 여성 영웅 이야기 -소설 《변신》·아, 나는 슬프고도 흉측하게 변신했어.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 시리즈는 청소년이 우리 고전을 통해 배경지식을 익히고, 인문학적 사고를 넓힐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고전을 넓고 깊게 알아 가며 다르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 줍니다. 《박씨전-결국 예뻐야 하는 걸까?》는 인문고전 시리즈의 첫 권으로, 여성 영웅의 눈부신 활약과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짚어 봅니다. part1 | 고전 소설 열기 고전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담아냈습니다.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어려운 단어를 최대한 쉽게 풀이하였습니다. part2 |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 고전의 재미를 더하고, 고전을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고전으로 인문학 하기 : 물음표에 대한 답을 읽으며 배경지식을 쌓아요. 고전으로 토론하기 : 고전에 기반한 가상 대화를 따라가며 다르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요. 고전과 함께 읽기 : 함께하면 더욱 좋은 문학, 영화, 드라마 등을 알아봐요. 유쾌한 고전을 만나다! '조선 시대 여인'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보통 남편을 따르고 자식을 보살피는 현모양처를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박씨는 뭔가 특별합니다. 신비한 능력과 세상일을 꿰뚫는 안목, 냉철한 시각을 가지고 있지요. 그녀 덕분에 집안 살림이 풍족해졌고, 이시백은 과거에 급제해 높은 자리에 올랐지요. 뿐만 아니라 박씨는 청나라 군사를 무찌르기도 합니다. 《박씨전》의 배경이 된 17세기는 여성의 사회 활동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국가를 책임지던 남성들은 무능하기 짝이 없었지요. 답답한 상황 속에서 《박씨전》은 많은 여성들에게 쾌감을 주었습니다. 대단한 능력을 가진 여성이 도술을 부리며 집안과 나라를 구하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 유쾌하고 즐겁습니다. 여성 영웅이 등장하는 흥미진진한 고전, 《박씨전》을 만나 보세요. 물음표, 생각의 크기를 키우다 《박씨전》을 읽다 보면 머릿속에 여러 가지 물음표가 떠오릅니다. 청나라 군사는 왜 조선에 쳐들어왔을까? 왜 조선의 여인이 청나라로 끌려갔을까? 이야기 속 실존 인물과 허구의 인물에는 누가 있을까?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에서는 다양한 물음에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배경지식이 쌓이지요. 고전 한 편에는 수많은 것들이 담겨 있습니다. 고전을 통해 소설이 쓰일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상황, 당시 사람들의 삶과 문제의식 등을 파악할 수 있지요. 물음표를 따라가며 배경지식을 쌓고 생각의 크기를 키워 보세요. 셋 고전으로 인문학을 배우다! 《박씨전》을 읽으며 생각의 가지를 여러 갈래로 뻗을 수 있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고민해 볼 수 있고, 조선의 여성 영웅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어요. 다른 작품에서는 '변신'이라는 소재가 어떻게 쓰였는지 알아볼 수도 있고요.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에서는 고전의 핵심 가치들에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주제를 놓고 가상 토론을 하는가 하면, 함께 읽으면 좋은 고전이나 영화 등을 소개하기도 하지요. 재미있게 읽다 보면 고전을 통해 인문학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기르게 될 것입니다. "간밤에 가만히 생각하니 집안 살림이 그다지 여유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생각해 둔 것이 있습니다.""그 뜻은 참으로 고맙다. 하지만 가난하고 부귀한 건 모두가 하늘의 뜻이니, 어찌 사람의 힘으로 되겠느냐?"이득춘은 고개를 갸우뚱했으나 박씨는 자신 있게 말했다."제 이야기를 들어 보십시오. 내일 종로에 제주도 말이 많이 올 것입니다. 그중에 병들고 털이 심하게 빠진 망아지 한 마리가 눈에 띌 것입니다. 하인을 시켜서 그 말을 삼백 냥 주고 사 오게 하시옵소서."---------- >〈삼백 냥 망아지를 삼천 냥 천리마로 만들어 드리지요〉 중에서 "남자는 무릇 글공부에 힘쓰고, 부모를 받들며, 아내를 현명하게 거느려 집안을 세워야 합니다. 그런데 서방님은 다만 아름다운 것만 생각해 저를 흉물스럽게 보고 인간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어찌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를 말하며 부모께 효도하겠습니까?"묵묵히 듣고 있던 이시백이 고개를 떨궜다. 입이 열 개라도 변명할 말이 없었다. 박씨는 공손하면서도 당당했다.---------- >〈꽃같이 아름다운 그대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오〉 중에서


기억이 부푸는 속도
민음사 / 김민지, 이인서 (지은이) / 2019.12.06
15,000원 ⟶ 13,500(10% off)

민음사청소년 문학김민지, 이인서 (지은이)
2019년 제27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집. 수상작 시 16편, 소설 15편이 실려 있는 이번 작품집에는 세상을 틀에 박힌 관점이 아니라 자기만의 시각으로 그려 내려는 청소년들의 고군분투가 담겨 있다. 고등부 금상 수상작인 「난 네게 엄지손가락을 누를게」는 소설의 상상력이 그저 우리의 생활 반경에 머무르는 것을 넘어, 저 멀리 역사와 문화로 대변되는 공동체의 영역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 강렬한 작품이다. 수상작으로 수록된 시편들 역시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본인의 경험과 느낌을 자신만의 에너지로 개성 있게 펼쳐 보인 인상적인 작품들로 가득하다. 입시라는 거대한 부담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만의 글쓰기를 이어 나가는 청소년 문사들의 모습은 문학을 통해 우리 자신을 치유하고, 나를 둘러싼 타인과 세상에 위로와 희망을 안겨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작품집을 펴내며 시 시 부문 심사평 김병호·이수명·최두석 고등부 금상 집시의 마음·김민지(불곡고)/B-side·김민지(불곡고-백일장) 우기의 영향으로 가능한 것들·김민지(대광여고)/〈 ·김민지(대광여고-백일장) 은상 노히트 노런·김영민/사파리 버스·조선우/옷장은 영원한 옷장·최재영 동상 기억이 부푸는 속도·김수빈/우산이 날아드는 해몽·안주영 교차로·윤혜미/일요일은 롤러코스터처럼·정다정/기다리는 오후·최윤희 중등부 금상 사라진 공중전화 박스·서정인/해피엔드를 주세요·서정인(백일장) 은상 광각·이민재 동상 벚나무가 발화하기 시작하거든 소풍을 가도록 하자·신정연 소설 소설 부문 심사평 구효서·박민정·임현·황선미 고등부 금상 난 네게 엄지손가락을 누를게·이인서/목격자·이인서(백일장) 은상 우리는 서식지가 없는 생물이다·구송이/마지막 해적·송어진 황해가 보이는 창문·조유진/지금, 울릉도는·최서진 동상 고만 뒤에 고만·김서연/봉주르, 나의 이웃·유수진 컨테이너 손가락·이아인/냉장고에 코끼리가 산다·이은지/노인·임채현 중등부 금상 소녀 송현이·오영채/나는 집배원입니다·오영채(백일장) 은상 운명 비극·박다인 동상 북극성 다음에 오는 북극성·안소윤2019년 제27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집 『기억이 부푸는 속도』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올해로 27회를 맞이한 대산청소년문학상은 우리나라 청소년 문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청소년문학상 중 하나로, 기발한 상상력과 문학에의 진지한 열정으로 충만한 많은 어린 문사들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뜨거운 여름을 함께 나눴고, 그 결실을 작품집 『기억이 부푸는 속도』에 담았다. 수상작 시 16편, 소설 15편이 실려 있는 이번 작품집에는 세상을 틀에 박힌 관점이 아니라 자기만의 시각으로 그려 내려는 청소년들의 고군분투가 담겨 있다. 고등부 금상 수상작인 「난 네게 엄지손가락을 누를게」는 소설의 상상력이 그저 우리의 생활 반경에 머무르는 것을 넘어, 저 멀리 역사와 문화로 대변되는 공동체의 영역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 강렬한 작품이다. 수상작으로 수록된 시편들 역시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본인의 경험과 느낌을 자신만의 에너지로 개성 있게 펼쳐 보인 인상적인 작품들로 가득하다. 입시라는 거대한 부담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만의 글쓰기를 이어 나가는 청소년 문사들의 모습은 문학을 통해 우리 자신을 치유하고, 나를 둘러싼 타인과 세상에 위로와 희망을 안겨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 심사평 중등부 금상 수상자인 서정인의 「해피엔드를 주세요」는 자기 호흡을 가지고 사춘기 자기 실존의 불안과 유한성에 대해 맞서는 새로운 감수성을 보여 주었다. 더불어 이전 투고작들의 고른 수준도 금상 수상자로 선정하는 데 주저하지 않도록 도와주었다. 고등부 금상은 두 명이었다. 같은 이름의 두 사람은 둘 다 각각의 개성을 지녔고, 백일장에서 제출한 작품들이 그간의 튼실했던 문학 수업의 역량을 담보해 주고 있어 흥미로웠다. 김민지(대광여고)의 「〈 」는 기호의 상형적 특성을 통해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이미지들을 이어 가고 있다. 단선적이거나 이원적으로 가두지 않는 생생한 삶의 모습은 시적 진정성에 가까웠고 행간에서 보여 주는 문학적 자질 역시 미더웠다. 또 다른 금상 수상자 김민지(불곡고)의 「B-side」 역시 척추와 별자리를 연결시키는 상상력 등 경험에 상상력을 섞어 시를 빚어내는 능력이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단정한 어조로 자기 삶의 이면을 테이프 B면으로 은유하면서 펼쳐 내는 시적 사유가 인상적이었다. -심사위원 김병호·이수명·최두석(시 부문 심사평 중에서) 중등부 금상 부문 수상자인 오영채는 예심 응모작「소녀 송현이」에서부터 상호 텍스트적 관심과 지식 조합형 소설에 가까운 서사적 탐구력을 보여 주었는데 백일장 제출작「나는 집배원입니다」에서도 ‘작은 상자’라는 시적 정황을 사용해 짧은 시간 내에 단단한 이야기를 만들어 보여 주었다. 주어진 것은 오로지 ‘작은 상자’일 뿐인데 제재를 경유하는 작가의 능력은 사건 속으로 곧바로 뛰어드는 도입부의 긴장감부터 대사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내고 자칫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흡인력 있는 결말을 만들어 내는 데까지 도달했다. 고등부 금상 부문 수상자인 이인서의 예심 응모작「난 네게 엄지손가락을 누를게」는 매력적인 제목만큼이나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 지금 여기의 상상력은 단순히 나의 생활 반경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에 관한 관심을 통해 저 멀리까지 포함하는 것이라는 사실, 소설의 상상력은 아주 먼 곳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더불어 단편 소설이란 복잡다단한 서사의 결을 단번에 응축해 보여 주는 ‘에피파니’에 가깝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백일장 제출작「목격자」에서도 주어진 시적 정황을 활용해 예심작 못지않은 빼어난 단편을 선보였다. 시적 정황이 이미 품고 있는 문학적 뉘앙스에 얽매이지 않되 시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방식으로 시점의 특이성을 획득하고 엽편 소설의 매력이라 할 ‘단 한 장면’을 향해 도달하는 방식이 당선작이 되는 데 기여했다. -구효서·박민정·임현·황선미(소설 부문 심사평 중에서)
내신 HIGH-END 하이엔드 고등 수학 (하) (2021년)
NE능률(참고서) / 조정묵 (지은이) / 2020.12.20
13,000원 ⟶ 11,700(10% off)

NE능률(참고서)청소년 학습조정묵 (지은이)
출제율 높은 고난도 문제만 엄선하여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내신 1등급을 위한 심화 문제 공략서이다. 고난도 기출VS.변형 문제 1:1 구성으로 고난도 기출을 확실히 이해할 뿐만 아니라 유사 고난도 유형 문제의 출제에 대비할 수 있다.Ⅰ. 집합과 명제 01강 집합 02강 명제 Ⅱ. 함수 03강 함수 04강 유리함수 05강 무리함수 Ⅲ. 순열과 조합 06강 순열 07강 조합 "기출에 변형까지 더하다. / 내신 1등급을 결정짓는 고난도 유형 공략서" - 출제율 높은 고난도 문제만 엄선하여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내신 1등급을 위한 심화 문제 공략서입니다. - 고난도 기출VS.변형 문제 1:1 구성으로 고난도 기출을 확실히 이해할 뿐만 아니라 유사 고난도 유형 문제의 출제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1등급을 위한 실전 개념 정리 - 꼭 필요한 교과서 핵심 개념을 압축하여 정리 - 실제 고난도 문제 풀이에 유용한 심화 개념을 [1등급 노트]로 제시 1등급을 완성하는 3 STEP 문제 연습 - 고난도 빈출&핵심 문제: 출제빈도가 높은 문제를 주제별로 - 고난도 기출VS.변형 문제: 출제율 높은 고난도 내신 기출 및 모의고사 기출 유형을 선정하여 기출문제와 변형문제를 1:1로 구성 - 최고난도 예상 문제: 1등급을 결정짓는 최고난도 문제, 신유형 문제 제시 고난도 문제 해결을 위한 자세한 해설 - 전략을 통한 풀이의 실마리 제공 및 빠른 풀이, 다른 풀이 등 다양한 풀이 방법 제공 - 1등급을 위한 확장 개념을 [1등급 노트]로 제시 - 타교과 연계 개념을 [개념 연계]로 제시


위대한 개츠비
가지않은길 /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최인자 옮김 / 2013.05.30
8,500원 ⟶ 7,650(10% off)

가지않은길청소년 문학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최인자 옮김
세계의 클래식 시리즈 14권. 20세기 가장 위대한 미국 소설로 꼽히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대표작이다. 화려한 ‘재즈의 시대’이자 광란의 시대였던 1920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하여 아메리칸 드림과 계급적 갈등, 부에 대한 갈망 등 미국의 사회상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찬란하고 아름답지만 무모하고 허망한 젊음, 그 젊음이 드러내는 삶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야심만만한 젊은 개츠비는 자신과 출신 배경이 전혀 다른 상류사회의 여성 데이지와 사랑에 빠진다. 전쟁에 참전하면서 데이지와 헤어지게 된 개츠비는 오로지 그녀를 되찾으려는 일념으로 막대한 부를 이룬다. 개츠비는 데이지라는 여자, 즉 오로지 하나의 이상만을 실현시키기 위해 모든 열정을 다 바치는 이상주의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시대 상황은 그의 이상을 받아들이지 않고, 개츠비는 파멸을 맞이한다.위대한 개츠비 작품 해설 연보청소년과 함께 떠나는 ‘세계의 클래식’ 산책! '세계의 클래식'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문학작품을 청소년들이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감각으로 펴낸 고전 시리즈입니다. 원서에 충실한 번역과 문학성을 살린 충부한 문장이 문학에 대한 이해와 읽는 재미를 한층 높여 줄 것입니다. '세계의 클래식' 열네 번째 이야기《위대한 개츠비》 “20세기 가장 위대한 미국 소설” 20세기 가장 위대한 미국 소설로 꼽히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대표작 『위대한 개츠비』는 화려한 ‘재즈의 시대’이자 광란의 시대였던 1920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하여 아메리칸 드림과 계급적 갈등, 부에 대한 갈망 등 미국의 사회상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야심만만한 젊은 개츠비는 자신과 출신 배경이 전혀 다른 상류사회의 여성 데이지와 사랑에 빠진다. 전쟁에 참전하면서 데이지와 헤어지게 된 개츠비는 오로지 그녀를 되찾으려는 일념으로 막대한 부를 이룬다. 개츠비는 데이지라는 여자, 즉 오로지 하나의 이상만을 실현시키기 위해 모든 열정을 다 바치는 이상주의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시대 상황은 그의 이상을 받아들이지 않고, 개츠비는 파멸을 맞이한다. 재즈 시대와 개츠비의 위대한 꿈 “인생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야망으로 가득 차 있던 젊은 시절, 개츠비가 우연히 만난 부잣집 딸 데이지는 단순한 사랑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가 평생 꿈꿔 왔지만 뭔지 몰랐던 환상의 구체적인 실현이었다. 아름다움과 황금으로 이루어진 세계, 오직 그 속에서만 진짜로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 주는 세계. 마침내 오랜 기다림 끝에 데이지를 다시 만난 개츠비는 어쩌면 자신의 동경과 꿈이 헛되고 무의미한 것이었음을 깨달았을지 모른다.” -작품 해설 중에서 1차 대전 후 전쟁의 상실감과 경제적 풍요 속에서 광란의 새대를 살았던 ‘1920년대 미국’의 정교한 축소판이라 할 『위대한 개츠비』는 찬란하고 아름답지만 무모하고 허망한 젊음, 그 젊음이 드러내는 삶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그 옛날 미지의 세계를 곰곰이 생각하며 그곳에 앉아 있으면서, 나는 개츠비가 데이지네 집 잔교 끝에서 초록색 불빛을 처음 찾아냈을 때 느꼈을 경이로움을 생각했다. 그는 먼 길을 돌아 이 푸른 잔디밭까지 왔다. 그의 꿈은 너무나 가깝게 보여서 반드시 붙잡을 수 있을 것만 같았으리라. 그는 자신의 꿈을 이미 지나쳐 왔다는 걸 몰랐다. 도시 너머 끝없이 뻗어 있는 저 궁벽한 땅 어딘가에, 어두운 밤 아래 펼쳐져 있는 공화국의 컴컴한 들판 어딘가에 두고 왔다는 것을.개츠비는 저 초록색 불빛을 믿었다. 한 해 한 해 우리를 앞지르는 황홀한 미래를. 그 미래는 우리 손을 완전히 빠져나갔다. 하지만 상관없다. 내일이면 우리는 더 빨리 달릴 테니까. 두 팔을 더 멀리 힘차게 뻗고서…… 그러다가 어느 화창한 아침에 마침내…….


소년 프로파일러와 도박의 유혹
행복한나무 / 박기복 (지은이) / 20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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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나무청소년 문학박기복 (지은이)
평범한 중학생 우진이는 일상이 무료하고 반복되는 생활이 견딜 수 없이 지루했다. 부모님의 잔소리와 학원 숙제에서 벗어나 매운 떡볶이가 생각났지만, 용돈은 늘 빠듯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진이는 같은 친구들의 꾐에 빠져 도박으로 돈을 딸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처음 시작할 때 큰돈을 따게 된 우진은 자신이 ‘금손’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으로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가며, 점점 도박에 몰입하게 된다. 그러나 빌린 돈은 상상할 수 없는 이자로 우진을 옥죄기 시작하고, 결국 나쁜 범죄까지 저지르게 되는데….│등장인물 소개 & 관계도│ 1막. [클로버] 내가 금손인 줄 알았습니다 2막. [하트] 나는 나쁜 놈이 되었습니다 3막. [다이아몬드] 그것은 위험한 전염병입니다 4막. [스페이드] 도박의 끝은 파멸입니다 5막. [조커] 저에게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에필로그│손 내미는 용기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청소년 도박의 위험을 알려주는 소설! 평범한 중학생 우진이는 일상이 무료하고 반복되는 생활이 견딜 수 없이 지루했다. 부모님의 잔소리와 학원 숙제에서 벗어나 매운 떡볶이가 생각났지만, 용돈은 늘 빠듯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진이는 같은 친구들의 꾐에 빠져 도박으로 돈을 딸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처음 시작할 때 큰돈을 따게 된 우진은 자신이 ‘금손’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으로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가며, 점점 도박에 몰입하게 된다. 그러나 빌린 돈은 상상할 수 없는 이자로 우진을 옥죄기 시작하고, 결국 나쁜 범죄까지 저지르게 된다. 어른들은 모르지만, 청소년 도박은 매우 심각하다. 사다리, 달팽이, 타조 게임처럼 이름도 친근하고 형태도 다양해서 접근하기 쉽다. 돈을 건다는 점만 빼면 일반 게임과 구분이 안 된다. 특히 청소년들은 친구들을 따라 하는 경향이 강해 한 학교에서 몇 명이 도박에 빠지면, 도미노처럼 많은 학생이 한꺼번에 도박 중독에 빠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다가 우진이처럼 돈을 빌리게 되고, 도박비와 빚을 갚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이 소설은 청소년 도박의 실태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평범했던 내 친구들이,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도박에 중독되고, 어떻게 범죄까지 저지르게 되는지를 파헤쳤다. 소년 프로파일러 홍구산을 만난 우진이는 도박의 늪에서 빠져나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속전속결로 중독이 되는 청소년 도박의 위험성을 고발한다 이 소설의 문장은 짧고 단순하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세부 이야기들도 호흡이 매우 짧다. 이것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선택한 형식이다. 청소년들, 특히 도박의 유혹에 노출된 청소년이나 이미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이 읽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즐기는 도박은 한 판을 하는데 길어야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속전속결로 도박이 이루어지고, 그 속도가 중독을 강화한다. 이 소설은 그러한 청소년 온라인 도박의 성격을 짧은 문장과 이야기라는 형식으로 드러낸다. 또한 이러한 형식은 도박에 빠진 중독자의 심리 상태를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도박에 중독된 청소년들은 사고가 단순하고 편협하다. 그 심리 상태를 표현하는 데 호흡이 짧은 문장과 이야기는 매우 적절하다. 소설 속 우진의 이야기는 도박에 빠진 수많은 청소년의 이야기다. 놀랍지만 내 아이가 이미 도박에 빠져서 어둡고 긴 터널을 헤매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렇게 작가는 청소년은 물론 선생님과 부모님 등 어른들에게도 우리 아이들의 도박 중독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자. 이미 도박에 중독된 학생이나 중독 위험에 처한 친구들이 있는지. 속전속결로 중독이 되는 청소년 도박의 위험성을 바로 알고 이에 대한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소설,『소년 프로파일러와 도박의 유혹』을 만나보자! “도박을 왜 해?”나는 정색을 하며 부정했다.“앞으로도 절대 하지 마. 도박판을 벌이면 돈을 벌지만, 도박에 뛰어들면 절대 돈을 못 벌어.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야. 멍청한 짓은 하지 마.”그 말을 새겨들어야 했다. 예은이가 한 경고를 무시하지 말아야 했다. 나는 그냥 흘려들었다. 나와 관계없는 경고로 여겼다. “와! 이 새끼 봐라.”“25,000원이야!”이번에도 내 선택이 맞았다.“와~! 이 새끼 금손이었어.”정승필은 스마트폰을 받더니 곧바로 환전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10분도 되지 않아 23,250원이 들어왔다. 25,000원에서 수수료 7%인 1,750원을 뗀 금액이었다. 정승필은 인터넷으로 통장에 찍힌 금액을 보여 주었다. 정승필은 지갑에서 14,000원을 꺼내더니 내게 주었다.


너는 네가 되어야 한다
너머학교 / 수유너머 R 지음, 김진화 그림 / 201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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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머학교청소년 문학수유너머 R 지음, 김진화 그림
너머학교 고전교실 시리즈 3권. 고전이 우리에게 던져 준 하나의 질문, 즉 씨앗문장을 화두로 삼아 고전을 읽은 '고전이 건네는 말' 시리즈이다. 고전 원문에서 삶을 바꾸고 앎을 싹 틔워 줄 씨앗문장을 중심으로 동서양의 고전을 읽어내고 있다. 저자들이 발견한 씨앗문장을 화두로 삼아 진정한 나에게 이르는 길과 참된 공부의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본다. 이 시리즈는 좋은 앎과 삶이 나란히 가고자 노력하는 학문과 생활 공동체 수유너머 R 선생님들이 지난겨울 연구실에서 십대들과 함께 했던 강좌, ‘10대를 위한 고전 읽기-시대를 넘어온 물음’의 결실이기도 하다. <너는 네가 되어야 한다>는 나는 어떻게 참된 내가 되는지를 끊임없는 시도와 물음으로 찾으라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라블레의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아이스킬로스 <결박된 프로메테우스>, 프로이트 <꿈의 해석>, 진정 참된 것은 알 수 없다며 색다른 상상을 자극하는 장자 <장자>를 담았다.너는 네가 되어야 한다 ●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고병권 또다른 세계를 상상하라 ● 프랑수아 라블레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최진석 나의 실천이 나의 예언이다 ● 아이스킬로스『결박된 프로메테우스』-노규호 내 안의 또다른 나를 찾아서 ● 지그문트 프로이트『꿈의 해석』-박정수 참된 것은 말할 수 없다 ● 장자『장자』-김현식 고전 및 인용문 출처와 더 읽을거리 / 저자 소개수유너머 선생님이 고전에서 찾은 씨앗문장! 삶을 바꾸고 앎을 싹 틔우는 말을 함께 읽어요 고전이 건네는 말 - 『너는 네가 되어야 한다』와 『나를 위해 공부하라』는 고전 원문에서 삶을 바꾸고 앎을 싹 틔워 줄 씨앗문장을 중심으로 동서양의 고전을 읽은 책이다. 저자들이 발견한 씨앗문장을 화두로 삼아 진정한 나에게 이르는 길과 참된 공부의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본다. 고전은 쓴 사람의 생각과 시대뿐 아니라, 그 책을 읽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질문이 담긴, 생각의 교차로이다. 고전을 요약본이나 해설서로 읽기보다는 원문으로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막상 고전 원문을 읽으려 하면 막막해지게 마련이다. 어떻게 읽어야 할까? 수유너머 R의 고병권 선생은 이렇게 말한다. “고전을 읽다 보면 유독 눈이 머물고 가슴을 뛰게 만드는 문장이 있다. 그것을 붙잡고 생각을 이끌어 가라. 그러면 사유의 물꼬가 트이고 자기 삶의 문제를 보는 새로운 눈이 열릴 것이다.” 이렇게 고전이 우리에게 던져 준 하나의 질문, 즉 씨앗문장을 화두로 삼아 고전을 읽은 것이 고전이 건네는 말 시리즈 『너는 네가 되어야 한다』와 『나를 위해 공부하라』이다. 『너는 네가 되어야 한다』는 나는 어떻게 참된 내가 되는지를 끊임없는 시도와 물음으로 찾으라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라블레의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아이스킬로스 『결박된 프로메테우스』, 프로이트 『꿈의 해석』, 진정 참된 것은 알 수 없다며 색다른 상상을 자극하는 장자 『장자』를 읽었다. 『나를 위해 공부하라』는 남의 시선이나 다른 외적 조건이 아니라 나를 위해 하는 공부가 진정한 공부임을 말하는 공자의 『논어』, 답답한 세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욕구와 감각과 관계를 바꾸라고 했던 카프카의 『변신』, 루소의 『고백록』, 루쉰의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함께 공부하고 생활하며 영혼의 불꽃이 튈 때 진정한 지혜, 철학이 삶으로 드러난다고 했던 플라톤 『편지』를 담았다. 이 시리즈는 좋은 앎과 삶이 나란히 가고자 노력하는 학문과 생활 공동체 수유너머 R 선생님들이 지난겨울 연구실에서 십대들과 함께 했던 강좌,‘10대를 위한 고전 읽기-시대를 넘어온 물음’의 결실이기도 하다. 고전이 건네는 말 - 앎을 싹 틔우는 씨앗문장을 붙잡고 생각을 밀고 나가다 고전은 오래되었으나 나이 들지 않는 책이다. 그 안에는 시대를 넘어온 물음, 시대와 장소에 제한받지 않는 물음이 담겨 있으며, 그 질문을 읽으며 자신의 삶을 가꾸어 온 사람들의 질문과 생각이 교차하기 때문이다. 고전을 읽는 것은 바로 이런 수많은 사람들의 배움에 동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배움에 제대로 동참하려면 원문을 읽어야 한다. “고전 요약본이나 해설서만 읽는 것은 어떤 사람에 대해 이야기만 전해 듣고 친구가 되었다고 믿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읽어야 할까? 고전이 건네는 말 시리즈, 『너는 네가 되어야 한다』와 『나를 위해 공부하라』는 이에 대한 수유너머 선생님들의 새로운 방법과 생각을 담았다. 첫째, 고전이 우리에게 던져 준 하나의 질문, 하나의 말을 화두로 삼아 끈기 있게 생각을 밀고 나가 보자는 것이다. 고전의 원문을 찬찬히 읽다가 “눈길을 끌고 마음을 두드리는 문장”이 나오면 그 문장을 붙잡고 생각을 이끌어 간다. 그러다 보면 “생각의 씨앗처럼 또 다른 여러 질문을 낳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으로, 이 책 『너는 네가 되어야 한다』와 『나를 위해 공부하라』는 다섯 개의 고전에서 한두 문장을 씨앗문장으로 삼아 그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고전을 쓴 작가는 언제 태어나서 어떻게 살았으며, 이 씨앗문장에 대해 어떤 문제의식으로 썼는지 살펴보았고, 씨앗문장을 포함한 원문을 보여 주며 찬찬히 생각을 이끌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둘째, 이 고전이 건네는 말, 씨앗문장을 내 삶의 문제와 연결시켜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말이나 문장이라 해도 내 삶의 문제를 낯설게 보게 하고 오늘 나의 삶을 변화시켜 줄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너는 네가 되어야 한다』와 『나를 위해 공부하라』에는 십대들에게 절실한 삶의 문제, 나는 누구인가와 참된 공부의 의미를 중심에 두고 고전의 물음을 다시 생각해 본다. 고병권 선생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나오는“용의 비늘을 보고 으르렁대는 사자처럼” 반항하는 것을 넘어, 하나씩 우리가 따르는 것들의 목록을 체험해 보고 따져 보며 스스로의 ‘가치 목록’을 만들어 보자고 한다. 김현식 선생은 공자의 ‘위인지학’과 ‘위기지학’을 읽으면서 성적과 출세를 위한 공부, 남에게 휘둘리는 공부가 아니라 나를 중심에 두고 이웃과 함께 하는 진정한 공부의 경험을 쌓아 보자고 한다. 고전이 건네는 말 시리즈는 이처럼 고전을 읽는 새로운 방법론으로 십대들은 물론 고전을 읽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고전의 바다로 들어갈 좋은 징검다리가 되어 줄 것이다. 삶을 바꾸는 말 - 『너는 네가 되어야 한다』 내용 소개 『너는 네가 되어야 한다』는 나에게 이르는 길을 찾는 다섯 편의 물음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너는 네가 되어야 한다」 를 쓴 고병권 선생은 “네 자신에게 이르는 길을 찾고 싶은가? 그렇다면 잠시 멈추고 내 말을 들어 보라.”라는 니체의 질문으로부터 이야기를 꺼낸다. 어려운 상징과 비유로 가득 차 있다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세 단계의 변신에 대하여’의 원문과 그에 대한 해설을 차근차근 읽으면 나에게 이르는 길이라는 문제의식이 흥미롭고 쉽게 이해될 것이다. 라블레의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은 중세 말기, 인문학자이자 의사인 라블레가 뚱뚱한 먹보 왕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을 내세워 기존의 영웅 신화를 패러디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책이다. 최진석 선생은 「또 다른 세계를 상상하라!」에서 반영웅들의 이야기를 통해 또 다른 세상을 꿈꾸기 위해서는 하고 싶은 바를 찾고 행하는 것뿐이라는 라블레의 메시지를 재미있게 전해 준다. 아이스킬로스의『결박된 프로메테우스』는 읽은 노규호 선생의 「나의 실천이 나의 예언이다」는 바위에 묶여 간을 쪼이는 형벌을 받은 프로메테우스의 이야기를 용기와 실천이라는 주제로 읽는다. 인문학 공부와 연극을 함께 공부하고 있는 노규호 선생은 원문을 크게 소리내어 읽어 보라는 팁과 함께 두려움을 이겨내는 진정한 용기는 그것을 직시하고 맞서는 데서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읽은 박정수 선생의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찾아서」는 십대들에게 다소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을 “내 안의 여러 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라는 질문을 통해 흥미롭게 전해 준다. 우리가 꾸는 꿈들은 내 안에 있는 욕망과 감정들이 드러나는 방식임을 알려 주며 여러 자아들이 공존하는 나를 긍정하고 새롭게 바라보게 해 준다. 동양고전을 꾸준히 공부해 온 김현식 선생이 『장자』를 읽은 글이 「참된 것은 말할 수 없다」이다. 장자 특유의 비유와 드넓은 사유로 펼치는 여러 에피소드를 통과하는 ‘쓸모없음의 쓸모’라는 키워드를 통해 통념을 뛰어넘는 깊은 심연, 큰 질문, 광활한 진실의 세계로 이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다시 읽는 씨앗문장 고전이 건네는 말 『너는 네가 되어야 한다』와 『나를 위해 공부하라』는 고전이 건네는 다섯 질문을 쉽고 친절하게 쓴 본문과 함께, 상상력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일러스트, 다양한 시각 자료를 함께 실어 책 읽기를 더욱 즐겁게 해 준다. 또 각각의 글 뒤에는 앞에서 읽은 고전의 씨앗문장을 다시 한 번 읽어 보도록 하였다. 너머학교 고전교실 시리즈 너머학교 고전교실은 21세기를 살아갈 우리 십대들에게 새로운 관점과 다양한 고전 리스트, 자유로운 형식을 선보이며 재미있고 유쾌하게 고전을 만나게 하자는 문제의식으로 시작되었다. 고전을 오랫동안 공부하고 애정을 가져온 전문가들이 재미있고 쉽고 유쾌하게 고전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에 맞는 본문 구성과 읽기 편한 문장, 생각을 넓혀 주는 일러스트와 사진 자료 등을 섬세하게 편집하고 정성들여 펴낼 계획이다.사자처럼 으르렁대지만 말고, 하나씩 우리가 따르는 것들의 목록을 우리 식으로 체험해 보고 따져보아야 하는 겁니다. ‘친구는 네 공부를 대신해 주지 않는다.’는 광고 문구처럼, 우선은 학업 성적이 중요하고 친구를 돌보는 건 나중에 해도 되는지, 어제부터 나를 사로잡는 가요는 별로 중요하지 않는지, 우리 집 아침 식사의 풍경은 어떤지, 매일 지나다니는 골목길은 또 어떤지, 그것들은 내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걸 따져서 나의 가치 목록을 만들지 않으면, 우리는 기껏해야 사자처럼 으르렁대며, “나도 내 인생을 살고 싶어!”하고 방문만 꽝 닫을 뿐, 뭐가 내 인생인지, 내가 가꾸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하게 됩니다.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이 보여주는 향락과 유희의 극대화는 확실히 과장스럽지만, 그저 허황되기만 하진 않아요. 배 터지게 먹고 마시며, 노동의 고역을 벗어나 놀ㄹ이로 즐겁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그것은 고대부터 중세까지, 그리고 우리들의 시대까지 평범한 민중들이 꿈꾸던 삶의 진정한 모습이 아닐까요? 프로이트는 내 안의 또 다른 나, 무의식의 나와 만남으로써 정신질환자들의 내면적 갈등을 해소하려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꿈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이 자기 영혼을 돌아보기 위해 꿈을 해석했던 것처럼요. 하지만 당시는 정신의학이 유행하던 시기였습니다. 광인의 꿈을 분석해서 마음소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자기를 만나게 하는 일은 정신의학자들에게 쓸데없는 일이었습니다.


사회란 무엇인가
책세상 / 김성은 지음 / 2009.07.20
13,000원 ⟶ 11,700(10% off)

책세상청소년 인문,사회김성은 지음
사회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시도하는 책. 사회가 인류의 역사에서 어떻게 형성됐는지, 각 시대의 사회 변화가 어떠한 특성을 가지고 사회 이론과 쟁점들을 등장시켰는지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대두되고 있는 사회 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스스로 생각해보게 유도한다. 이를 위해 폴리스라는 최초의 사회를 이루었던 고대 아테네에서 다시 공동체가 강조되는 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변화와 다양한 사회 이론, 그리고 이에 따른 사회 문제들을 파고든다. 사회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 책에서 저자는 널리 알려진 다양한 문학 작품들을 가지고 각 장의 논의를 보충하고 확장시키는 서술 방식을 택한다. 다양한 문학 작품들 속에는 해당 시대와 저자의 가치관이 반영된 각 작품만의 사회적 관점이 드러난다. 친근한 캐릭터로 널리 알려진 문학 작품들에 담긴 다양한 사회적 관점들은 본문의 내용과 어우러지며 이 책의 논의를 더욱 풍성하게 확장시킨다. 또한 익숙한 작품 속에서 사회적 관점을 새롭게 발견하는 재미는 당연시 여기던 ‘사회’에 대한 문제 제기를 독자의 일상과 유리되지 않은 흥미로운 이야기로 만들어준다.들어가는 말―사회에 대해 이야기하자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꿈꾸다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사람들 제1장 모두를 위해 스스로 모이다 1. '사회'라는 번역어의 등장 2. 사회의 어원, 폴리스와 소키에타스 3. 인류를 위한 약속, 사회계약 왕의 지배에서 모든 사람의 지배로 개인보다 먼저 존재했던 사회 홍길동은 어떤 사회를 꿈꾸었는가 제2장 사회는 끊임없이 변한다 1. 사회는 진화한다는 믿음 동아시아를 휩쓴 사회진화론 강한 국가를 위한 사회진화론 2. 사회를 연구하는 학문의 등장 3. 천의 얼굴을 한 사회 사회진화론에 대한 저항 문화상대주의로 편견을 깨다 무인도의 왕이 된 로빈슨 크루소 제3장 사회와 국가를 갈라놓다 1. 현대 사회의 주인공, 시민 혹은 부르주아 2. 개인의 이익을 위한 사회, 공공의 이익을 위한 국가 3. 국가와 사회의 긴밀한 관계 키다리 아저씨는 사회주의자? 제4장 내 머릿속, 마음속의 사회 1. 사회는 없다? 2. 개인을 억압하고 감시하는 사회 3. 자유를 향한 첫걸음 자신을 묶고 있는 끈을 바라보는 꼭두각시 피노키오는 어떻게 사람이 되었는가 제5장 사회는 여전히 공동체다 1. 공동체를 잃어버리다 2. 다른 방식으로 연대하다 3. 사회를 위한 최선의 선택 진정한 마법은 협동에서 나온다 나가는 말―다시 모두를 위하여 사회는 우리 자신이다 공동의 운명체에서 함께 살아가기 읽어볼 만한 책사회는 어떻게 꿈이 되고 괴물이 되는가 지금, 여기서 우리가 만드는 사회를 말하다 1. 사회는 어떻게 꿈이 되고 괴물이 되는가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싸고 벌어진 갈등은 개인의 먹을거리 문제가 사회 문제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줬다. 또한 최근에는 전 대통령 서거라는 개인의 비극이 사회적 추모 현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우리가 이처럼 사회적으로 공분하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이유는 사회적 동물로서 누구 한 사람 빠짐없이 사회라는 공동 운명체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적 공분과 공유는 사회 문제에 대한 진지한 성찰로까지 나아가지 못한다. 21세기를 사는 우리는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온 힘을 쏟느라 사회의 일까지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회에 대해 얼마큼 생각하고 이야기하는가와 상관없이, 사회는 지금도 우리의 삶에 끊임없이 끼어들고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공동의 운명체에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는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일까 고민하기 전에, 어떤 사회가 좋은 사회일까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가 현대인으로서 누리는 많은 것들은 과거 수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고민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덕분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고민이 개인을 위한 노력이 되는 것처럼, 사회를 아는 것은 곧 나 자신을 알기 위한 출발점이 된다. 이제 누구나 쉽게 말하지만 정작 별 관심을 쏟지는 않는 사회에 대해 다시 이야기해보자. 사회란 과연 무엇일까? 책세상 ‘루트’ 시리즈의 신간《사회란 무엇인가-새로운 세대를 위한 질문》은 이러한 본질적인 문제 제기를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이를 위해 폴리스라는 최초의 사회를 이루었던 고대 아테네에서 다시 공동체가 강조되는 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변화와 다양한 사회 이론, 그리고 이에 따른 사회 문제들을 파고든다. 변화하는 사회의 모습을 역사적 흐름 속에서 살펴본 이 책은 사회에 대한 사유의 지평을 넓히고, 사회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다. 2. 사회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기존의 사회 관련 책들이 대개 일반인이나 전공자를 대상으로 주요 이론이나 쟁점을 가지고 사회를 분석했다면, 이 책은 사회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시도한다. 사회가 인류의 역사에서 어떻게 형성됐는지, 각 시대의 사회 변화가 어떠한 특성을 가지고 사회 이론과 쟁점들을 등장시켰는지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대두되고 있는 사회 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스스로 생각해보게 유도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아직도 매우 비인간적인 해결책들이 등장한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으로 몰아내 장애인은 장애인 시설로, 노숙자는 노숙자 시설로, 노인은 노인 시설로 보내면서 그것이 사회복지라고 주장한다. 판자촌을 허물고 지은 아파트 단지를 보며 멋들어진 경관과 깨끗한 주거 환경에 감탄하면서도 원래 그곳에 살던 사람들이 어디로 떠나갔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책은 우리가 사회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사회를 분석하면서 놓치고 있던 현대 사회에 대한 현재형의 문제 제기를 통해 사회의 존재 이유와 발전 방향을 성찰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독자 스스로 사회를 낯설게 바라보고 사회인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한다. 3. 이야기로 만나는 색다른 사회 읽기 다양한 사회 이론과 주요 사회 쟁점의 역사를 통해 사회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 책에서 저자는 널리 알려진 다양한 문학 작품들을 가지고 각 장의 논의를 보충하고 확장시키는 서술 방식을 택한다. 다양한 문학 작품들 속에는 해당 시대와 저자의 가치관이 반영된 각 작품만의 사회적 관점이 드러난다. 《홍길동전》이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읽히고 소설은 물론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까지 다시 쓰일 수 있는 이유는 시대를 막론하고 현실에 불만을 느끼며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무인도를 자신의 식민지로 만든《로빈슨 크루소》는 당시 유럽의 사회진화론자를, 고아 소녀를 후원하던《키다리 아저씨》는 당시 영국의 페이비언 사회주의자를 대변한다. 말썽쟁이《피노키오》가 ‘진정한 인간’이 되기까지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는 어떻게 사람들이 사회에 적합한 인간으로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사회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지 알려준다. 또한《오즈의 마법사》는 힘없는 어린 소녀와 무언가 한 가지씩 부족한 친구들이 연대와 협력을 통해서 소원을 이루는 희망의 동화로 오늘날에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친근한 캐릭터로 널리 알려진 문학 작품들에 담긴 다양한 사회적 관점들은 본문의 내용과 어우러지며 이 책의 논의를 더욱 풍성하게 확장시킨다. 또한 익숙한 작품 속에서 사회적 관점을 새롭게 발견하는 재미는 당연시 여기던 ‘사회’에 대한 문제 제기를 독자의 일상과 유리되지 않은 흥미로운 이야기로 만들어준다. 4. 이 책의 구성 1장에서는 최초로 사회 개념이 인류의 역사에 등장한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부터 중세의 사회계약론을 살펴본다. 또한 한말에 이르러 우리나라에 ‘사회’라는 단어가 등장한 배경과 수용 과정을 짚어본다. 2장에서는 20세기 전후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일대를 강력하게 사로잡은 유럽의 사회진화론을 알아본다. 그리고 사회진화론의 등장 배경과 영향, 이에 따른 저항을 소개한다. 3장에서는 국가와 사회 개념의 변화를 통해 이전 시대와 큰 차이를 보이는 현대 사회의 특성을 분석한다. 또한 20세기 초 우리나라에 뿌리내린 사회 개념을 통해 우리의 굴절된 현대사를 이해한다. 4장에서는 사회의 기본 구성원인 인간을 어떤 존재로 볼 것인가에 대한 사회학자들의 다양한 논의를 통해 사회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5장에서는 ‘공동체’라는 사회의 기본 개념을 알아보고, 현대 사회의 새로운 과제인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고2 독서 학력평가 평가문제집 (2021년)
에듀원 / 김희중, 박미나, 신혜진, 이혜선 (지은이) / 202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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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원학습참고서김희중, 박미나, 신혜진, 이혜선 (지은이)
최근 2개년(2019~2020학년도) 고2 학력평가에 출제된 독서영역의 지문 및 기출 문제를 상세하게 분석하였다. 또한 패턴화된 확인 문제와 기출 문제, 변형 문제를 통해 학교 시험은 물론 학력평가에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다.I. 인문 01 [2020학년도 3월] 도덕적 갈등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 02 [2020학년도 6월] 사르트르 실존주의 03 [2020학년도 9월] 헤겔 & 마르크스 역사를 움직이는 힘 04 [2020학년도 11월] 표상의 언어에서 추론의 언어로 05 [2019학년도 3월] 관객은 허구에 불과한 공포 영화의 괴물을 왜 무서워하는가 06 [2019학년도 6월] 자아상태와 스트로크 07 [2019학년도 11월] 공리주의 입문 II. 사회 01 [2020학년도 3월] 거시경제론 02 [2020학년도 6월] 한국인의 법과 생활 03 [2020학년도 9월] 경제학 들어가기 04 [2020학년도 11월] 신국제법 강의 05 [2019학년도 3월] 미시 경제학 06 [2019학년도 6월] 물가지수 07 [2019학년도 9월] 월간회계 08 [2019학년도 11월] 파생상품론 III. 과학/기술 01 [2020학년도 3월] 의약화학 02 [2020학년도 6월] 10퍼센트 인간 03 [2020학년도 9월] 미생물학 04 [2020학년도 11월] 방사광과학입문 05 [2019학년도 3월] 상과 상변화 06 [2019학년도 6월] 해밀턴의 '포괄 적합도 이론' 07 [2019학년도 11월] 데이터 통신 IV. 예술, 융합 01 [2019학년도 9월] 결정적 순간 02 [2019학년도 9월] 과학혁명의 구조최근 2개년(2019~2020학년도) 고2 학력평가에 출제된 독서영역의 지문 및 기출 문제를 상세하게 분석하였습니다. 또한 패턴화된 확인 문제와 기출 문제, 변형 문제를 통해 학교 시험은 물론 학력평가에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1. 고2 학력평가의 전 지문을 분석하고 문제화하여 제시 2. 기출 전 문항에 대한 출제 유형 분석 및 풀이 전략 제시 3. 내신 및 학력평가 대비용 내신형, 수능형 변형 문제 수록 4. 학교 시험에서 출제 가능한 다양한 서답형, 서술형 문제 수록 [교재 소개] 1. 지문 분석: 지문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기 위해 지문을 상세하게 분석하였으며, 중요한 내용은 시각화하여 강조하였습니다. 2. 기본 실력 다지기: 패턴화된 문제를 통해 지문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문제 해결력도 기를 수 있습니다. 3. 학력평가 기출 문제: 학력평가 기출 문제의 출제 유형과 풀이 전략을 제시하여 기출 문제의 유형 파악과 풀이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4. 변형&예상 문제: 학력평가 기출 문제를 다양하게 변형한 문제와 학교 시험에서 출제 가능한 예상 문제를 제시하여 문제에 대한 대응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5. 지문 한눈에 보기: 지문의 핵심 내용을 한 페이지에 정리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지문을 빠른 시간 안에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월요일의 마법사와 금요일의 살인자
돌베개 / 추정경 (지은이)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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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청소년 문학추정경 (지은이)
꿈꾸는돌 24권. <내 이름은 망고>의 작가 추정경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2011년 데뷔 이래 추정경은 독립심 강한 십대들이 폭력적인 현실과 대결하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 머나먼 캄보디아에서 좌충우돌 모험을 벌이는 ‘수아’(<내 이름은 망고>)부터 느닷없는 음모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테니스 선수 ‘임석’(<검은 개>)까지, 거센 파도를 거슬러 힘겹게 전진하는 어린 주인공은 추정경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월요일의 마법사와 금요일의 살인자>에도 현실에 맞서는 십대가 등장한다. 가짜 뉴스와 혐오 표현을 차단한다는 빌미로 ‘9등급 정보보호법’을 시행하고 있는 20××년 대한민국.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조금씩 닮은, 그리고 어쩌면 우리의 미래가 될지도 모르는 이 세계에서는 정보가 곧 권력이요 계급이다. 열여덟 살 소년 ‘이휘강’이 재개발 지역 아이들에게 허가 없이 작문을 가르친 죄로 ‘AI 재판’에 회부되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도서관의 살인자와 살인자를 뒤쫓는 소년이 빚어내는 이야기를 통해 추정경은 우리 사회의 가장 첨예한 이슈인 신분과 서열 문제, 불평등에 대해 질문한다. 나아가 다음 세대인 청소년들이야말로 불평등을 종식시킬 주체이며, 책이란 모든 인류가 누려야 할 자산이자 불의에 맞서게 하는 힘이 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프롤로그 7 / 1장. 테러리스트 소년 17 / 2장. 벌집 도서관 39 / 3장. 금요일의 살인자 103 / 4장. 월요일의 마법사 157 / 5장. 위대한 유산 227 / 6장. AI, 그리고 모든 인간의 대명제 255 / 7장. 지키려는 자와 내어 주는 자 275 / 작가의 말 309도서관의 살인자, 살인자를 뒤쫓는 소년, 소년을 가로막는 검은 손… 『내 이름은 망고』의 작가 추정경 신작 5%만이 자유롭게 읽고 쓸 수 있는 20××년 대한민국 불의한 세상을 뒤흔드는 열여덟 살 소년의 반란 『내 이름은 망고』의 작가 추정경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월요일의 마법사와 금요일의 살인자』가 출간되었다. 2011년 데뷔 이래 추정경은 독립심 강한 십대들이 폭력적인 현실과 대결하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 머나먼 캄보디아에서 좌충우돌 모험을 벌이는 ‘수아’(『내 이름은 망고』)부터 느닷없는 음모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테니스 선수 ‘임석’(『검은 개』)까지, 거센 파도를 거슬러 힘겹게 전진하는 어린 주인공은 추정경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신작 『월요일의 마법사와 금요일의 살인자』에도 현실에 맞서는 십대가 등장한다. 가짜 뉴스와 혐오 표현을 차단한다는 빌미로 ‘9등급 정보보호법’을 시행하고 있는 20××년 대한민국.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조금씩 닮은, 그리고 어쩌면 우리의 미래가 될지도 모르는 이 세계에서는 정보가 곧 권력이요 계급이다. 열여덟 살 소년 ‘이휘강’이 재개발 지역 아이들에게 허가 없이 작문을 가르친 죄로 ‘AI 재판’에 회부되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AI 판사는 중형을 선고하리라는 세간의 예상을 깨뜨리고, 휘강에게 ‘15도서관 720시간 자원봉사’를 명령한다. 법전과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해 공정한 판결을 내리기로 정평 난 AI 판사는 왜 이렇듯 가벼운 형을 휘강에게 선고한 것일까? 세간의 수군거림대로 AI 판사에게 오류가 생기거나 해커가 개입한 것일까? 휘강이 15도서관에 도착하면서 의문은 증폭된다. ‘정보 불평등’에 대한 눈가림으로 시행 중인 ‘사람책’ 프로그램,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요일별로 등장하는 마법사·정신과 의사·승려·일용직 노동자·살인자·피아니스트 등의 여섯 가지 사람책, 대중들의 히스테릭한 열광 속에서 슈퍼스타로 떠오른 연쇄 살인범이자 소설가이자 금요일의 사람책 오태중, 오태중의 자전적인 소설 『나와 살인, 그리고 히아신스』……. 휘강과 친구들의 활약으로 의문의 책과 살인 사건에 얽힌 비밀들이 한 꺼풀씩 벗겨지지만, 비밀 뒤에는 더 거대한 비밀, 음모 뒤에는 더 잔혹한 음모가 은폐되어 있다. 이처럼 이 책은 국내 청소년소설로는 드물게 본격 미스터리스릴러를 표방하고 있다. 추정경은 그동안 일관되게 미스터리 장르에 대한 관심을 작품에 반영해 왔다. 그리고 이번 신작에서는 미스터리 작가로서 한층 더 확고한 걸음을 내딛고 있으며, 더욱 노련하게 비밀과 음모를 조율한다. 충격적인 사건은 굳건한 배경 위에서 개연성 있게 전개되고, 트릭은 놀랍도록 치밀하고 기발하다. 도서관의 살인자와 살인자를 뒤쫓는 소년이 빚어내는 이 이야기를 통해 추정경은 우리 사회의 가장 첨예한 이슈인 신분과 서열 문제, 불평등에 대해 질문한다. 나아가 다음 세대인 청소년들이야말로 불평등을 종식시킬 주체이며, 책이란 모든 인류가 누려야 할 자산이자 불의에 맞서게 하는 힘이 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날카로운 비판의식과 미스터리 본연의 재미를 고루 갖춘 이 소설은 새로운 읽을거리를 찾는 청소년들은 물론 미스터리 마니아들까지 모두를 사로잡을 것이다. “나는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이 소설에 포획되었다.” _박현희, 『수상한 북클럽』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 줄까』 저자 ■ 정보를 가진 자가 독식하는 디스토피아 『월요일의 마법사와 금요일의 살인자』는 가상의 사이트 위키드백과에 등재된 〈한국의 9등급 정보보호법〉이라는 문서로 시작한다. ‘해커 독스’라는 정체 모를 인물이 최종 수정한 것으로 되어 있는 이 글에 따르면, 20××년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없고, 마음대로 읽고 배울 권리도 없는 디스토피아다. 분기별 ‘등급 시험’을 통해 1등급부터 9등급까지 정보 등급이 부여되고, 등급이 높을수록 더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반면 등급 외 사람들은 글을 배울 기회조차 박탈당한 채 ‘신불가촉천민’으로 살아간다. 법이 시행된 지 10여 년 만에 정보 등급은 계급 고착화로 귀결되고, 인구의 5%에 불과한 7, 8, 9등급이 부의 95%를 소유하고 있다. ‘9등급 정보보호법’이 실행된 표면적인 이유는 가짜 뉴스와 혐오 표현 차단이지만, 진짜 목적은 5%의 특권을 공고히 하고 불평등을 눈가림하는 데 있음을 행간에서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이 소설은 지금 현재 우리 사회를 옭매고 있는 불평등과 부의 대물림에 대해 단도직입적으로 칼날을 겨눈다. ‘흙수저’라는 자괴적인 표현으로 대변되는 오늘의 상황은 본질적으로는 이 소설 속의 미래상과 별반 다르지 않다. 저자는 머지않은 미래, 우리 사회를 덮친 디스토피아를 통해 오늘의 불평등을 하루빨리 개혁하라고 촉구한다. 아울러 자유롭게 읽고 쓴다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그리고 표현의 자유와 책임 사이에서 어떻게 무게중심을 잡아야 할 것인지 생각할 거리를 안겨 준다. § 인류의 지식은 모든 인류의 것이다. 그 어느 누구도 홀로 소유할 수 없고 가둘 수 없으며 값을 매길 수 없다. 생각을 댐 안에 가두면 장고 끝의 죽음뿐이다. 난생은 제 부리와 발톱으로 껍질을 깨지만 인간은 누군가 그 막을 찢어 주어야 하는 태생이니 우리가 서로의 허물을 벗겨 줘야 할 충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는 멍게가 아니냐. 정착하여 자신의 뇌를 먹이로 쓰며 생을 갉아먹는 그 멍게와 무엇이 다르냐. _본문 262쪽 ■ 불의한 세상에 균열을 내는 소년의 반란 주인공 휘강은 중증 장애인의 자녀에게 주어지는 사회다양성전형으로 특권층의 전유물인 특사고(특수사립고등학교)에 입학한 인물이다. 반골 기질이 다분한 휘강은 위법인 줄 알면서도 재개발 지역 아이들에게 비밀리에 작문을 가르치다가 재판에 회부된다. 세상 사람들이 보고도 못 본 척하던 불평등한 현실, 웬만한 공격에는 꿈쩍도 하지 않을 게 분명한 괴물을 향해 저 혼자 분연히 돌팔매질을 한 것이다. AI 판사의 예상치 못한 판결로 인해 휘강의 반란은 15도서관을 둘러싼 살인 사건을 뒤쫓는 모험으로 전개된다. 휘강이 진실에 다가서면 다가설수록 진실을 은폐하려는 검은 손의 방해는 극악해진다. 휘강이 특사고 아웃사이더 강주노, 김도겸, 육탄 등을 차례차례 동지로 포섭하는 과정은 『삼국지』 도원결의와 삼고초려 장면을 보는 듯한 재미를 안겨 준다. 열여덟 살 소년이 포문을 열고 그 친구들이 힘을 합쳐서 끝맺는 이 이야기를 통해 추정경은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주역이 청소년이라고 넌지시 말한다. § “이휘강 학생.” 검사가 이름을 불렀다. 법복의 남자는 시종일관 차가운 눈빛이었다. “지난 8개월간 신정보중앙로 72, 21-1에서 어떤 일을 했죠?”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쳤습니다.” “작문은 4등급 이상의 정보 이용 자격을 가진 사람만이 배울 수 있는 것이고, 등급이 충족된 경우라도 당국의 허가를 받아 까다로운 관리 감독하에 가르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격이 되지 않은 이들에게 허가 없이 작문을 가르치는 게 위법행위란 건 알고 있었나요?” “네.” _본문 211~212쪽 ■ 위기의 시대, 책의 의미와 인간의 조건 이 이야기는 언덕 위에 우뚝 서 있는 벌집 모양의 거대한 건물, 15도서관을 중심에 놓고 진행된다. 마음대로 책을 읽을 수도 없고, 글을 쓸 수도 없는, 그러나 그 사실을 애통해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시대에, 도서관은, 그리고 책은 어떤 모습, 어떤 의미일까? 15도서관은 이 소설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그 자체로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불평등에 대한 눈가림으로 시행 중인 사람책, 그중에서도 연쇄 살인범 오태중을 만나기 위해 벌떼처럼 밀려드는 대중들의 모습은 지금 현재 책이 처한 위기를 풍자적으로 보여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도서관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서들과 여전히 좋은 책을 찾아 읽는 극소수 독서가들의 모습은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책의 생명이 면면히 이어질 것이라고 암시하는 듯하다. 위기의 시대에 끝끝내 읽고 쓰고 가르치고 배우기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 즉 휘강과 할아버지와 재개발 지역 꼬마들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처럼 작가는 책의 의미와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조건에 대해 행간에서 질문한다. § 오태중의 표현을 빌리자면 도서관이란 해부된 뇌의 전시장. 소름 돋지만 와닿는 표현이다. 이곳에 오래 머무르면 알지 못하는 신의 세계를 엿볼 수 있지 않을까도 싶을 만큼 인간의 정수가 저장되어 있다. 책을 꺼내 읽는 이들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그들이 누리는 것은 대다수 사람들이 빼앗겨 버린 권리이자 인류의 유산임에도. 그 생각에 잠겨 오래도록 사다리에 매달려 있었다. _본문 91쪽 ■ 벌집 미로로 이끄는 본격 미스터리 『월요일의 마법사와 금요일의 살인자』는 15도서관을 감싸고 있는 벌집 모양 외벽처럼 겹겹의 미로로 짜여 있다. 가면 뒤에 숨겨진 또 다른 가면, 비밀 뒤에 숨겨진 또 다른 비밀을 헤치고 가장 마지막 진실과 마주하는 순간, 독자들은 충격과 쾌감을 동시에 맛보게 될 것이다. 허를 찌르는 트릭과 사회적인 메시지가 동시에 살아 있는 이 책을 청소년과 미스터리 마니아 모두에게 권한다.세상은 정해진 등급 안에서만 제 문장을 쓸 수 있었다. 당국은 사실을 기반으로 한 문장보다 사유를 기반으로 창작된 문장을 더 과하게 검열하고 통제했다.그 결과 작가는 자기 검열과 출판사의 검열과 교정 당국의 검열을 거쳐 힘든 진통 끝에 작품을 출간할 수 있었다. 책 한 권이 나오기까지의 오랜 기간을 누군가는 장장 2년에 달하는 코끼리의 임신 기간에 비유했다. 사람 새끼가 아니라 코끼리 새끼를 낳았구나, 유명한 작가의 말이었다.사람들은 쉬이 문장을 놓았다. 아이가 말을 습득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로비가 이미 만원이었다. 우물쭈물하는 사이 사람들로 꽉 채워져 오도 가도 못하게 끼여 버렸다. 시계를 올려다보았다. 오후 4시 정각이 되자 로비의 2층 유리 난간에 사람이 나와 섰다. 그의 등장으로 소음이 일제히 잦아들었다.“6월 둘째 주 사람책 프로그램 2차 추첨을 시작하겠습니다. 1차 추첨을 통과하신 분들 중에 번호표가 없으신 분은 무효 처리되니 본인 번호표와 신분증이 있는지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남자는 어디선가 사람 키만 한 수레바퀴 하나를 끌고 와 섰다. 수레바퀴에는 카지노의 빅휠처럼 숫자들이 잔뜩 적혀 있고 맨 위에 조그만 화살 하나가 달려 있었다. 숫자가 60까지인 걸 보면 1차 예선을 통과한 사람이 60명이란 소리고, 다음 주는 일요일과 월요일이 빠지므로 다섯 명을 뽑는 셈이다.진행자가 힘차게 바퀴를 돌렸다. 숫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쌩쌩 돌아가던 바퀴가 느려지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두 주 만에 돌아오는 오태중의 금요일은 더디, 또다시 비를 데리고 왔다. 가뜩이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금요일에 비까지 내려 도서관 로비는 온통 진흙과 빗물 천지였다. 호송차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반대 시위를 하는 사람들과 지지자들 사이에 한바탕 몸싸움이 벌어지고, 그사이에 오태중은 가까스로 도서관 안으로 들어왔다.죄수복이 온통 젖은 채였으나 그마저도 극적으로 보였다. 죄수복을 살인의 훈장으로 여겼던 그는 교도소 측에서 사복을 허락했음에도 그 옷만을 고집했다.


1등급 만들기 물리학 1 583제 (2022년)
미래엔 / 김경철 (지은이) /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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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학습참고서김경철 (지은이)
1등급 만들기는 전국 고등학교의 기출 문제에서 뽑은 고빈출 유형 및 고난도·서술형 문제를 수록하여 실제 시험에서의 문제 해결력을 기르고 1등급을 완성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Ⅰ. 역학과 에너지 01 여러 가지 운동 02 뉴턴 운동 법칙 03 운동량과 충격량 04 역학적 에너지 05 열역학 법칙 06 특수 상대성 이론 실전 대비 평가 문제 Ⅱ. 물질과 전자기장 07 전자의 에너지 준위 08 에너지띠와 반도체 09 전류의 자기 작용 10 물질의 자성 11 전자기 유도 실전 대비 평가 문제 Ⅲ. 파동과 정보 통신 12 파동과 전반사 13 전자기파 14 파동의 간섭 15 빛과 물질의 이중성 실전 대비 평가 문제 [별책] 바른답.알찬풀이 [핵심 개념과 개념 확인 문제] 시험에 자주 나오는 핵심 개념 파악하기 - 시험에 나올 교과서의 핵심 개념들만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습니다. - 빈출 자료, 빈출 탐구를 완벽하게 분석하고, 기출 분석 문제 및 바른답·알찬풀이와 연계했습니다. - 개념 확인 문제를 풀며 중요 개념을 완벽히 이해했는지 바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출 분석 문제] 내신 문제 실전 감각 키우기 - 출제율이 70% 이상으로 시험에 꼭 출제될 수 있는 문제를 다양한 유형별로 엄선하여 시험 문제처럼 그대로 수록했습니다. - 핵심 개념의 빈출 자료, 빈출 탐구 내용과 연계되는 필수 유형 문제를 수록했습니다. [1등급 완성 문제] 고난도 문제 풀어보기 - 응용력을 요구하거나 통합적으로 출제된 어렵고 낯선 문제들을 선별하여 수록했습니다. - 1등급을 결정짓는 서술형 문제를 집중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실전 대비 평가 문제] 시험 직전 최종 점검하기 - 대단원별로 시험에 출제 빈도가 높은 문제를 수록하여 학습을 마무리하고, 실제 학교 시험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바른답·알찬풀이] 자세한 해설로 문제별 핵심 다시 파악하기 - 자세하고 친절한 풀이, 오답 피하기를 통해 문제 풀이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자료 분석하기, 개념 더하기와 같은 1등급만의 노하우를 수록했습니다. - 1등급 완성 문제의 서술형 문제에는 서술형 해결 전략을 단계적으로 제시하여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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