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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아내리기 일보 직전
문학동네 / 달리, 듀나, 박애진, 최영희 (지은이), 송수연 (엮은이) / 202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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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청소년 문학
달리, 듀나, 박애진, 최영희 (지은이), 송수연 (엮은이)
문학동네에서 새로운 청소년소설 시리즈를 선보인다. 오랜 시간 장르문학의 가치를 알리고, 소수자성에 대해 고민하며 아동청소년문학의 길을 걸어온 송수연 평론가와 함께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작품들을 엮었다. 새롭게 선보이는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은 우리를 둘러싼 표준과 정상성에 물음을 던진다. 그 바깥에 존재하는 것을 비정상으로 지목하는 게 맞는지 의심하면서,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이분법적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삶의 ‘예시’를 보여 주며, 자신과 타자의 개별성과 독자성을 확인하는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오랫동안 변방의 문학이었던 SF, 호러, 로맨스 등의 장르문학과 손을 잡았다. “보지 못한, 그래서 알지 못하는 세계와 타자의 가능성을 펼쳐 보이는 것(SF), 당연히 잘 알고 있다고 여긴 대상의 낯선 이면을 들여다보는 것(호러), 여성의 욕망을 긍정하는 것(로맨스), 그리하여 변방과 중앙의 격차와 경계를 무화하는 것이 장르문학이 해 온 일“(송수연)이다. 다양한 주체를 주인공의 자리로 불러오는 장르문학과 존재 자체로 보편과 마땅함에 문제 제기해 온 청소년이 만나 희망으로 길을 낸 미래를 펼쳐 보인다.최영희, 지퍼 내려갔어 박애진, 알 카이 로한 듀나, 자코메티 달리, 기억의 기적 엮은이의 말: 모두가 ‘나 자신’으로 아름다울 수 있는표준과 정상성 그 ‘바깥으로’ 모두가 ‘나 자신’으로 아름다울 수 있는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 청소년은 주류와 중심에서 배제된 대표적인 주체입니다. 여기서 여성 청소년이라면 한 걸음 더, LGBT 청소년이라면 또 한 걸음 더, 이주민 청소년이라면 한 걸음 더, 장애를 가진 청소년이라면 또 한 걸음 더 뒤로 물러나게 됩니다. ex 소설은 이들의 주체성과 개인성을 묵과하지 않으려 합니다. 저는 소수자를 둘러싼 수많은 편견과 억압이 무화될 내일을 믿습니다._송수연(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수많은 다름의 당연함을 가장 낯설고 새롭게, 네 편의 SF 소설 수많은 다름이 그 자체로 아름답고 가치 있음을 드러내는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 그 첫 번째 책은 SF 소설집 『녹아내리기 일보 직전』이다. 『녹아내리기 일보 직전』에는 달리, 듀나, 박애진, 최영희 작가의 익숙하고 당연한 것을 낯설고 새롭게 보여 주는 단편소설 네 편을 담았다. 제5회 황금드래곤문학상 본심에 올라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마주하는 태도”로 미래를 그렸다는 평을 받은 작가 달리, ‘한국 SF의 개척자’로 자리매김하며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듀나, SF부터 판타지, 스릴러, 청소년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은 박애진, 제1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하며 그만의 색깔로 청소년문학의 가능성을 확장해 온 최영희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이 풀어놓는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 속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존재의 감춰진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어린이집 시절부터 고등학교 진학까지 함께해 온 친구의 진짜 얼굴, 지구인과 신호 체계가 달라 오해를 받는 외계인과 무성한 소문에 휩싸인 성소수자 친구, 인간 중심적인 사고로 인해 실체와 달리 끊임없이 존재의 정의가 달라지는 외계 생명체, 지난 삶을 제3자의 눈으로 다시 관찰하기 위해 떠나는 시간 여행 등 네 편의 소설에서 우리를 둘러싼 세계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주되며 기존의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그리하여 익숙한 대상을 다른 각도로 조명하면서 더 넓은 세계로 발을 뻗게 한다. 『녹아내리기 일보 직전』은 청소년의 욕망에 한 발짝 다가서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회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애쓰며 차곡차곡 쌓아 왔던 청소년들의 욕망과 분노가 “왜 결정권은 항상 다른 사람에게 있을까?”라는 질문과 함께 순식간에 폭발한다. 오빠만 알아주는 차별적인 가정환경에 분노하고,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어 전전긍긍하며, 남들과 다른 외모를 향한 따가운 외부 시선에 눈치를 보기도 한다. 이들은 “우리 사회가 규정한 보편과 정상의 범주에 맞춤하지 않기”에(송수연) 중심에서 배제된 채 한 발 뒤로 물러난 존재들이다. 달리, 듀나, 박애진, 최영희 작가는 청소년들의 억눌린 마음을 투명하게 비추며 더 넓은 우주를 선물한다. 오빠에게 닭다리를 빼앗긴 지리멸렬한 지난 삶이 떠올라 내 안의 묵은 욕망이 폭발했다. _최영희, 「지퍼 내려갔어」 ‘청소년 감시단’ 모집 영상 속 찬란한 배지를 보는 순간, 채이의 심장이 빠르게 뛴다. 오빠한테만 닭다리를 몰아주는 차별과 핍박 속에 자란 채이에게 드디어 희망이 생긴 것이다. ‘청소년 감시단’에 들어가기만 하면 빛나는 배지를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런데 불량 청소년을 감시하는 줄 알았건만, 순혈인류를 위협하는 파충류 외계인을 잡아오라니. 채이는 역경의 구린내가 감지되는 렙틸리언 색출 작전에 뛰어든다. 그런 와중에 렙틸리언처럼 두피를 위아래로 마구 움직이는 전학생 도챈스가 등장하는데. 말랑말랑하고 보송보송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도챈스가 정말 순혈인류를 위협하는 외계인일까, 자꾸만 의문이 든다. 『지퍼 내려갔어』의 주인공 채이를 따라 렙틸리언의 정체를 파헤치다 보면 “우리 안에 깊숙이 뿌리내린 ‘순혈주의’의” 면면을 목격하게 된다. 정상 속에 스며든 비정상을 색출하는 과정은 사이비 집단의 광적인 집회를 연상시킬 만큼 기괴하다. 낯선 존재를 색출의 대상이 아닌 존중과 이해의 대상으로 바라볼 때 비로소 우리에게 더 깊고 넓은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는 것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사람에게는 비밀이 하나쯤 있어야 하는 거야.” 내게도 그런, 아주 특별한 비밀이 있기를 갈망했다. _박애진, 「알 카이 로한」 할머니는 증조할아버지가 여기서 103만 광년 떨어진 ‘알 카이 로한’ 행성 출신이라고 했다. 정윤은 그 말을 믿지 않았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서랍에서 파란색 다이어리를 발견하고 작은 가능성을 품는다. 매달 할머니 통장에 삼백만 원을 입금하는 의문의 이름, 흑백사진 속 늙지 않는 남자, 우연히 홍대에서 마주친 수상한 행동의 아저씨까지. 정윤은 종잡을 수 없는 일들과 맞닥뜨리며 자신이 정말 외계인의 후손일지도 모른다는 특별함에 이끌린다. 아주 친한 친구들끼리만 공유하는 비밀이 있기를, 친구들이 자신과 친해지고 싶어서 앞다퉈 경쟁하기를 갈망한 정윤에게 그것은 자신의 존재를 각별하게 만들어 줄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러나 진짜 외계인은 엉뚱한 곳에서 등장하는데. 『알 카이 로한』은 특별한 외계인이 되고 싶어 하는 인간 정윤과 평범한 지구인처럼 보여야 하는 외계인들,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 더 안전했던 아이들의 이야기로, 사회가 규정한 표준과 보편이라는 잣대가 얼마나 허약한지 보여 준다. 스스로를 존재감이 없다고 여기는 정윤을 이해하고 위로해 준 이들은 소위 정상의 범주에서 밀려난 친구들이었던 것이다. “오래전부터 걔를 좋아했거든.” 목사님 딸 찬미의 고백이 모든 걸 바꿔 놓았다. _듀나, 「자코메티」 2009년 우주선을 타고 온 외계 로봇들이 지구를 침공했다. 안양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한 이들은 자동차와 쌍안경, 밥그릇 그리고 사람까지 모조리 분해해 부품으로 삼았다. 노인정 할머니들은 민정에게 “며칠 전부터 이상한 남자와 다니는 것 같은 목사님 딸”을 찾아봐 달라고 부탁한다. 그저 생사만 확인하려 했던 민정은 예상치 못한 고백을 듣고 찬미와 동행하기로 한다. 민정은 전쟁터가 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정보를 얻고 기계의 흐름을 읽으려 애쓴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찬미는 식당에서 묵은지를 꺼내 먹고 신선한 제철 과일을 구하는 등의 식량 네트워크 구축에 한창이다. 두 사람이 점차 서로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며 아슬아슬한 일상을 공유하는 사이, 부패의 냄새로 가득한 안양에는 인간과 비슷한 형체의 ‘그것’이 다가오고 있었다. 『자코메티』는 익숙한 도시였던 안양을 한순간에 낯선 공간으로 바꿔 놓으며 ‘불쾌한 골짜기’의 정수를 보여 준다. 한 편의 블랙코미디 같은 장면을 연출하다가도 극한의 상황에 내몰렸을 때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위기의 순간 찬미와 민정을 건져 올린 건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난 두 사람의 시선이었다. 『자코메티』는 새로운 삶의 방향은 타자의 다름을 받아들일 때 시작된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한다. “그곳에서 민하도 내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내가 없는 우주에서 비로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까.” _달리, 「기억의 기적」 누구나 원하는 시간대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대. 열다섯 살 수우는 시간 여행사 ‘기억의 기적’의 문을 두드린다. 열네 살 겨울에 갑작스레 자신을 떠난 민하와의 깨진 우정을 마주하기 위해서다. 수우는 민하와 처음 만난 아홉 살, 서로에게 접근 금지 통보를 받은 열 살, 영원히 친구로 지내자고 우정을 다지던 열세 살 무렵으로 돌아간다. 수우와 민하가 서로 의지하고 서운해하고 오해하던 복잡한 감정들은 열네 살 졸업식에서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한다. 그리고 진눈깨비가 떨어지던 열네 살 마지막 만남으로 돌아간 수우 앞에 뜻밖의 시간 여행자가 나타난다. 『기억의 기적』은 “타자가 영원한 미지의 영역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우리는 단 하나의 진실을 찾아 헤매지만, 진실은 하나가 아닐 수도 있음을 이야기하며 당연함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전의 나와 거리를 확보하고 늘 신중한 태도로 타인의 마음을 살펴야 한다는 작가의 시선을 만날 수 있다.“야, 그리고 너만 모르는 대박 소식이 있어. 너 연수 간 틈에 전학생이 왔어. 아이돌처럼 생겨서는 이름도 도챈스야. 집도 패션계 쪽 재벌이래. 진짜 중요한 건 지금부터니까 잘 들어. 도챈스, 너네 반이야! 그것도 너 바로 옆자리! 쟤야, 쟤!”_최영희, 「지퍼 내려갔어」 채윤의 접시를 부엌 바닥에 패대기쳤다.“닭다리는 당연히 네 거야? 나도 닭다리 좋아한다고 수십 번 말했잖아. 이 순혈인류 놈아!”_최영희, 「지퍼 내려갔어」 나는 특별해. 너희와 달라. 그건 날 견디게 해 준 힘이자 날 고립시킨 망상이었다._박애진, 「알 카이 로한」
두 소녀의 용기
답게 / 이규희 (지은이) /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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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게
청소년 문학
이규희 (지은이)
나답게 청소년소설 3권. 이규희 소설. "내가 당한 일을 침묵 속에 묻어두는 건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드는 길이다. 용기 내어 말하는 순간,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정의의 이름으로 내 손을 잡아준 수많은 친구들이 있으니까. #ME_TOO #WITH_YOU"검은 꽃 미술실에서 눈물이 터지고 말할 수 없는 비밀 나의 소녀가 떠나던 날 삐딱해지고 말 테야! 보이지 않는 슬픔들 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용기를 내야 한다. 너는 혼자가 아니야 나비의 날갯짓은 바람을 타고 우리도 함께할게 열일곱 살의 무게를 지고 도서출판 답게의 야심찬 기획 <나답게 청소년소설> 총 11권 도서출판 답게는 <나답게, 책답게, 우리답게>를 슬로건으로 30여년째 400여종의 책을 만들어 오고 있습니다. 1990년 2月 첫출발 당시부터 전 국민의 집집마다 소장하여 나답게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지침서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소망으로 기획을 해왔습니다. 부모는 부모답게, 자식은 자식답게, 선생답게, 학생답게, 정치인답게, 군인답게 등등, 이렇듯 과연 어떤 분이 <답게> 살 수 있는 지침서를 자신 있게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청소년을 위한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청소년 소설>을 만들기로 작정하고 동화작가 10여분을 섭외하여 드디어 출간에 이르렀습니다. 청소년소설 10권과 청소년시집 1권을 중고생 자녀와 부모가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자신있게 소개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답게 청소년 소설 3 두 소녀의 용기 - 이규희 지음 내가 당한 일을 침묵 속에 묻어두는 건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드는 길이다. 용기 내어 말하는 순간,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정의의 이름으로 내 손을 잡아준 수많은 친구들이 있으니까. #ME_TOO #WITH_YOU 언제부터였을까, 듣도 보도 못한 #Me Too라는 단어가 우리 생활 속으로 파도처럼 밀어닥쳤다. 마치 그동안 동굴 속에 숨어있던 마녀가 머리카락을 풀어헤친 채 세상 밖으로 뛰쳐나온 듯 미투 열풍은 사회 각 분야를 헤집고 다녔다. 그 중에서 가장 사람들을 놀라게 한 건 ‘스쿨 미투’였다. 지성과 교양, 윤리를 지켜야 할 학교에서 스승이 제자를 상대로 상습적인 성차별, 성희롱, 성폭력을 해왔다는 뉴스들이 날마다 터져 나왔다. 더 안타까운 건 믿었던 교사에게 그런 몹쓸 짓을 당하고도 피해자인 학생들은 그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혼자 숨죽여 지냈다는 거였다. 가해자인 교사는 아무렇지 않게, 뻔뻔하게 여전히 같은 학교, 같은 교실을 오가며 학생 근처를 어슬렁거리고 있는데 말이다. 지금도 어디선가 선생, 목사, 교회 오빠, 계부, 배다른 오빠, 가까운 친척이나 코치, 감독 등등 수많은 강자들에게 몹쓸 짓을 당하고도 겁에 질린 채 혼자 울고 있을 수많은 소녀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었다. 세상을 바꾸는 건 어떤 큰 힘이 아니다. 어딘가에 숨어서 침묵하고 있을 또 다른 소녀들이 용기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용기를 내는 순간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앞으로 살아가는 내내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펼 수 있는 자존감을 되찾게 될 테니까. 세상을 바꾸는 건 어떤 큰 힘이 아니라, 나비의 날갯짓 같은 작은 바람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려는 듯이. 이들은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용기였다. 이제 <두 소녀의 용기>를 읽고 어딘가에 숨어서 침묵하고 있을 또 다른 소녀들이 용기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용기를 내는 순간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앞으로 살아가는 내내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펼 수 있는 자존감을 되찾게 될 테니까.“윤지야, 작가에게는 뮤즈라는 게 있단다. 영감을 주는 존재이지. 네가 나의 뮤즈가 되어주렴. 이 그림 속에 너의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렴, 응?”선생은 윤지를 등 뒤에서 꼬옥 껴안으며 속삭였다. 선생의 입김이 윤지의 귓불과 목덜미에 가까이 닿았다. 그 순간 윤지는 자기도 모르게 소름이 쭈욱 끼쳤다.“쌤, 왜, 왜 그러세요? 저리 비키세요, 어서요!”윤지는 선생이 정상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는 몸부림을 치며 올가미에서 빠져나오려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어느 틈에 선생의 두 손이 윤지의 헐렁한 티셔츠 속으로 쑤욱 들어오더니 미처 피할 사이도 없이 윤지의 가슴을 마구 더듬었다.
토요일에 읽는 한국 단편소설 1
작은숲 / 조재도 엮음 / 201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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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숲
청소년 문학
조재도 엮음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한국단편소설 20편을 엄선해, 네 권에 나누어 실었다. 각각의 작품마다 감상 포인트, 핵심정리, 작품의 구성단계, 작품의 줄거리, 독후활동이 잘 정리되어 있어, 혼자 읽어도 마치 국어시간에 선생님에게 설명을 듣는 것 같아 작품에 대한 핵심 이해가 가능하다. 또 이 책은 일주일(토요일)에 한 권씩 한 달에 4권을 읽어서, 한 달 안에 한국단편소설을 끝내도록 되어 있다. 그동안 읽긴 읽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읽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이 기회에 한 달 간의 계획을 세워 한국단편소설의 깊은 맛에 빠져보자.운수 좋은 날 현진건 B사감과 러브레터 현진건 벙어리 삼룡이 나도향 레디메이드 인생 채만식 사랑손님과 어머니 주요섭 반딧불이문고 『토요일에 읽는 한국 단편소설 1』 - ‘주5일제’ 시대에 맞게 처음으로 준비된 읽기학습 교양서 - 열공 학생들의 필독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오랫동안 국어교사로 근무한 엮은이가 ‘주5일제’ 시대에 맞게 처음으로 중고생이 읽기 쉽도록 기획한 책이라는 점이다. 한국단편소설에 대한 책은 이미 많이 나와 있다. 그러나 거의 모두가 너무 많은 작품을 싣고 있어서 두껍고, 글씨가 빽빽이 박혀 있어 읽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옷장 속의 두터운 겨울 외투 같은 책이 아니라, 새롭게 준비된 봄의 신상품 같은 책이다. 엮은이는 그동안의 교사 경험을 바탕으로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한국단편소설 20편을 엄선해, 네 권에 나누어 실었다. 각각의 작품마다 감상 포인트, 핵심정리, 작품의 구성단계, 작품의 줄거리, 독후활동이 잘 정리되어 있어, 혼자 읽어도 마치 국어시간에 선생님에게 설명을 듣는 것 같아 작품에 대한 핵심 이해가 가능하다. 또 이 책은 일주일(토요일)에 한 권씩 한 달에 4권을 읽어서, 한 달 안에 한국단편소설을 끝내도록 되어 있다. 그동안 읽긴 읽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읽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이 기회에 한 달 간의 계획을 세워 한국단편소설의 깊은 맛에 빠져보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 두꺼운 책은 싫어! 이제 우리는 얇게 간다! 이 책이 다른 책에 비해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것은 책이 두껍지 않다는 것이다. 그 점이 다른 책들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이다. 총 4권으로 되어 있는 <한국단편소설> 은 각 권마다 5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각 권마다 160-70쪽 내외의 분량에 풍부한 사진과 설명 자료가 들어 있다. 따라서 이 책은 한 권에 3-40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빽빽하게 넣은, 그리하여 여백이라곤 거의 없이 책 전체가 새카만 글씨로 채워져 있는 다른 책들과 다를 수밖에 없다. 발에 꼭 맞는 가벼운 신발을 신고 한국단편소설 속으로 뛰어 들어가 보자. ■ 이번 기회에 일주일, 혹은 한 달 안에 한국단편소설을 끝내자! 이 책의 제목에는 ‘토요일에 읽는’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제목을 이렇게 한 것은 토요 휴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토요일 한두 시간만 투자하면 한 권을 읽어낼 수 있고, 하루에 30분씩만 투자하면 일주일에, 혹은 일주일에 한 권을 읽는다면 한 달 만에 한국단편소설을 끝낼 수 있다. 엮은이는 말한다. “청소년들이 좋은 독서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이것저것 많이 읽는 것보다는 어떤 책이라도 한 권을 끝까지 읽어냈다는 성취감”이라고. 이번 기회에 한국단편소설 뚝딱 끝내자. ■ 설명이 잘 되어 있어 얼마든지 혼자서도 읽을 수 있다! 이 책의 큰 특징 중 또 하나는 본문의 내용이 실제 교사가 수업을 하는 것처럼 되어 있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학교현장에서 학생을 가르친 바 있는 엮은이는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학생들이 인물의 생각과 행동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고, 어휘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어려운 단어에 대한 설명이나 사진을 덧붙여 이해가 쉽도록 했다. 특히 ‘감상 포인트, 핵심정리, 작품의 구성단계, 작품의 줄거리’ 등을 잘 정리하여 작품마다 핵심 이해가 가능하도록 했고, ‘독후활동’ 등을 통해 작품이 갖는 현재적 의미를 되살리고자 했다. ■ 학생의 독서 습관과 흥미를 고려한 기획 이 책을 기획하고 엮은이는 참고서는 너무 단편적이거나 시험 위주의 구성이고, 시중에 나와 있는 단행본들은 너무 많은 작품이 수록되어 있어서 읽기도 전에 질려버리거나 디자인이 형편없어 학생들이 눈길도 주지 않는 책들이 너무 많다고 한다. 또 학생이 책을 읽는 것이 단순히 시험이나 학교 공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시작했더라도 책을 읽고 난 후 독서에 흥미를 느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청소년의 독서 습관과 흥미를 고려한 단행본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준비한 것이 바로 ‘토요일에 읽는’이라는 컨셉이다. ■ 왜 읽어야 하죠?-오늘의 문제를 다루니 재미있다! 학생들의 독서 목적은 대부분 ‘시험’이다. 그러나 시험이 끝나면 동시에 독서도 끝나게 되어 독서가 일회성에 머물 뿐만 아니라 시험의 결과에 따라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교과서에 실렸다고 해서 다 좋은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다. 작품에 들어 있는 문제의식이나 작가의 사상이 오늘을 사는 독자들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을 때 독자는 책 읽기에 흥미를 느낀다. 오늘의 노인 문제나 주택 문제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해 주는 <복덕방> 이나 청년 실업문제를 연상하게 하는 <레디메이드 인생> 등이 그렇다.
채식주의자라는 이름으로
작은숲 / 배창환 엮음 / 201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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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숲
청소년 문학
배창환 엮음
작은숲 청소년 시리즈 9권. 평생 글쓰기 교육으로 아이들과 함께 살아온 배창환 교사가 엮은 경주여고 산문집이다. 졸업 기념으로 내는 학교 문집 정도가 아니라, 수년 동안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살아온 한 국어교사의 깊이가 글에 잘 녹아 있다. 배창환 교사가 이처럼 질 높은 학생 글을 빚어낼 수 있었던 것은 그만의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저는 2년씩 연이어 가르쳐 왔어요. 1년이란 시간은 아이들과 교감을 나누고, 서로가 마음을 열고, 소통하게 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죠. 2년째 만나면 무엇보다 연속성을 갖고 조금씩 차원을 높여서 수업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고 말하는 그의 눈이 빛난다. “힘든 적이 없었냐?”는 질문에 그는 “처음엔 문학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이런 정도의 글쓰기를 해서 내보내야 한다는 의무감이 컸지만, 더 큰 이유는 사실 아이들의 글을 읽는 기쁨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였다고 고백한다. 지금은 경주여고를 떠나 포항 장성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그가 어느 학교에서 어떤 학생들을 만나든 글쓰기 교육 현장에 있는 이유에 공감이 간다. 그를 설레게 하는 그 기쁨의 실체가 무엇일지 이 책을 통해 만나보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또 다른 기쁨일 것이다.1부.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아 - 나, 성장, 명상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아 - 김소정 나를 사랑하기 - 최미정 나는 누구니? - 최혜진 채식주의자라는 이름으로 - 장정은 일상 속의 작은 행복 - 이경선 괴로운 행복 - 윤수진 ‘오늘’은 신이 주신 가장 큰 행복이다 - 이혜지 머리에 새겨진 자극의 흔적 - 김예진 여백의 미 - 장미소 목소리 - 김윤경 번호표 없는 너 - 이윤정 2부. 어머니의 뱃살 - 가족, 이웃, 고향 계란죽 - 오엄지 어머니의 뱃살 - 전은영 제발 우리 동네 그만 좀 내버려두세요 - 김미현 나의 두 번째 고향 - 윤지현 자연이 준 선물 - 이유정 시골의 비 오는 날 - 최주연 끝동천에 산다는 것 - 장지연 우리 집 마당 - 김성은 3부. 벽을 넘어서는 용기 - 학교, 친구들 벽을 넘어서는 용기 - 김유현 설렘이 사라져 가는 사회 - 손지수 대학 안 가면 살 수 없나요? - 권경민 생각할 시간 좀 주세요 - 주연희 이불 냄새 - 이향임 외계인 지구인 - 송영은 불면증에 걸린 물고기 - 서하영 4부. 0과 1로 만든 마약 - 일상, 사회, 현실 내가 만난 시장의 모습 - 전은영 책임을 삭제하시겠습니까? - 윤소예 Money is Everything? - 최한샘 0과 1로 만든 마약 - 이해인 개성의 아름다움 - 이은경 천 원의 행복 - 최하림 칼로 낸 상처보다, 말로 낸 상처보다 - 김유진 평범에 관하여 - 이경선 똑같지요 - 최예은 5부. 참새들의 회의 - 자연, 생태, 생명 방울이 - 안나현 참새들의 회의 - 정은애 도시 농부 - 이나영 감정은 사람에게만 있는 것? - 손선경 아무도 모르는 희생에 대해서 - 한소운 산과 외할머니 - 전소영 옥상 위의 푸른 정원, 나만의 안식처 - 이미지 불구덩이 속에서 후회해봤자 뜨거울 뿐이다 - 김은지 누렁이를 위하여 - 임소현 끝없는 영원한 여행 - 옥차형 6부.널 좋아해 - 예술, 문화 수학과 음악 - 정유정 널 좋아해 - 최소라 내가 화가인지 화가가 나인지 - 최윤지 L?P와 턴테이블 - 차가영 비가 오면 생각나는 노래 - 신뉴빈 알고 보자, 예술 - 정아영 일회용 음악 - 원지수 눈이 아닌 가슴으로 느끼기 위해 - 김지혜평생 글쓰기 교육으로 아이들과 함께 살아온 어느 국어교사가 보내는 따뜻한 졸업 선물 학교를 떠나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졸업생들에게 주는 따뜻한 선물 하나 “나는 아이들에게서 참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것을 빚졌다. 올해 먼저 떠난 학교지만, 우리 아이들마저 이 학교를 떠나기 전에 예쁜 책으로 꾸며서 아이들의 졸업 선물로 주고 싶은 마음 때문에 기다리는 동안 많이 초조했다.” 졸업 시즌이다. 매년 반복되는, 어쩌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졸업식 풍경은 이제 큰 뉴스거리도 아니다. 검은색 교복에 밀가루 세례를 퍼붓고 그것도 모자라 교복을 찢는 퍼포먼스도 옛날 풍경이 되어 버렸다. 멋과 감동마저 사라져 버린 요즘, 수년 동안 글쓰기를 가르쳐 온 국어 교사가 그 제자들에게 주는 따뜻한 책 선물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작년까지 경주여고 국어교사였던 배창환 교사. 그는 오래 전에 이미 학생 수필집 ≪어느 아마추어 천문가처럼≫을 낸 적이 있다. 그 후 경주여고로 학교를 옮긴 지 5년 만에 다시 학생 수필집을 냈다. 학생 글을 자비출판이 아니라 상업출판으로 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시대에 ‘작은숲’의 '작은숲청소년' 시리즈로 정식 출판되었다고 하는 것 자체가 화제일 정도로 요즘 출판 경기는 불황 그 자체이다. 그 배경에는 학생 글의 수준이 예사롭지 않다는 데 있다. 졸업 기념으로 내는 학교 문집 정도가 아니라, 수년 동안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살아온 한 국어교사의 깊이가 글에 잘 녹아 있기 때문이다. 글쓰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학생 글들 ≪눈물은 내친구≫(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 권장도서)라는 중학생 산문집을 엮기도 했던 조재도 시인은 이 책에 대해 “53편의 학생 글을 통해 글이 일차적인 자기표현의 영역을 넘어 자기 삶의 준거점을 제시하고 세계관을 드러내는 일임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글쓰기라는 게 원래 “글을 통해 자기 삶을 확인하고 전망을 내오는 작업”인데, 글쓰기의 목적을 잘 드러내 주는 작업이었다는 평가에 다름 아니다. 수년 동안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해 온 글쓰기 교육의 깊이와 그 성과에 대한 최고의 찬사다. 배창환 교사가 이처럼 질 높은 학생 글을 빚어낼 수 있었던 것은 그만의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저는 2년씩 연이어 가르쳐 왔어요. 1년이란 시간은 아이들과 교감을 나누고, 서로가 마음을 열고, 소통하게 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죠. 2년째 만나면 무엇보다 연속성을 갖고 조금씩 차원을 높여서 수업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고 말하는 그의 눈이 빛난다. “힘든 적이 없었냐?”는 질문에 그는 “처음엔 문학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이런 정도의 글쓰기를 해서 내보내야 한다는 의무감이 컸지만, 더 큰 이유는 사실 아이들의 글을 읽는 기쁨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였다고 고백한다. 지금은 경주여고를 떠나 포항 장성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그가 어느 학교에서 어떤 학생들을 만나든 글쓰기 교육 현장에 있는 이유에 공감이 간다. 그를 설레게 하는 그 기쁨의 실체가 무엇일지 이 책을 통해 만나보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또 다른 기쁨일 것이다. 글은 왜, 어떻게 써야 하는가? 처음 원고를 접한 느낌은 “누가 썼지? 잘 썼네!” 정도였다. 학생 글이라고 하기에는 매끄럽고 정교했다. 단순히 자신의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것에서 나아가 삶에 대한 주관이 제시된 글들이 꽤 많았다. 대학생들이나 어른들도 자아내지 못할 실력이라는 느낌이 대번 들었다. ‘경주여고 산문집’이라는 부제 없이 이 글을 본다면 어느 누구도 고등학생의 글이라는 생각을 단 번에 해내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성장한다. 어느 한 순간도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 그것이 육체적 성장이든 정신적 성장이든, 성장을 멈춘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 성장이 바른 성장이기 위해서는 멘토가 필요하다. 멘토가 없더라도 알아서 잘 크는 아이들이 있지만, 훌륭한 멘토가 있다면 그 성장이 튼튼하게 될 것이며, 잠시 삐뚤어지게 크더라도 나중에는 바르게 되는 게 가능해질 것이다. 그러나 성장에는 고통이 수반된다. 고통 없는 성장이란 없다. 그 성장의 버팀목이 되고 밑거름이 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글쓰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 ‘경주여고 산문집’ ≪채식주의자라는 이름으로≫만 보아도 그렇다. 이 책에 실린 53편의 글 하나 하나에는 자신과 가족, 학교를 넘어 사회와 자연 그리고 생명과 현실, 일상, 사랑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뚜렷한 자기 확신과 근거가 제시된 글들이 정교한 글의 구조 위에 서 있다. 작가의 글이라도 해도 될 정도의 수작들이 자주 눈에 띤다. 이런 잘 다듬어진 생각과 그 표현들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글쓰기 교육의 과정에 책에 드러나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성장과정에서 겪었을 ‘고통’의 깊이를 가늠해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이런 세련된 글들이 탄생하기에는 배창환 선생님의 노고가 작지 않았을 것이나, 글쓰기 과정을 통해서 자신도 모르게 한층 성장해 있을 학생들을 생각하면 마음 한 켠에 묵직한 기쁨과 감동이 드리워진다. 자신의 변변치 못한(?) 글이 활자화되어 독자들에게 알려질 것에 뿌듯해하면서도 한편 두려워할 경주여고 학생들에게, 앞으로도 성장을 위한 글쓰기를 멈추지 말 것을 요청하고 싶다. 글은 자신과의 대화이며, 또한 세상과의 대화이고,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아주 훌륭한 도구임을 깨달아, 그들의 글이 이 험난한 시대를 밝혀주는 등불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그들이 앞으로 자아낼 훌륭한 글들에서 작가와 독자들이 함께 행복한 경험으로 다시 만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 작은숲 대표 강봉구 [머리말] 그동안 아이들과 수필 쓰기 수업을 함께한 소중한 열매인 셈인데, 많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이어서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 힘들었던 것은 300명 가까운 아이들의 글을 한 번 읽어보는 데도 눈이 아프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해마다 신학기 초만 되면 이렇게 힘 드는 일을 꼭 해야만 되나 싶은 생각도 슬그머니 고개를 들곤 하지만, 그 마음을 누르고 다그치면서 이 일을 계속하게 된 것은, 문학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이런 정도의 글쓰기는 해서 내보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무감도 있었지만, 더 큰 이유는 아이들의 글을 읽는 기쁨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였다.(중략) 몇 년 전부터 나는 아이들을 2년씩 연이어 가르쳐 왔다. 1년이란 시간은 아이들을 알고, 교감을 나누고, 서로가 마음을 열고, 소통하게 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다. 신학기에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는 기쁨도 기쁨이지만, 2년째 만나면 낯을 새로 익힐 필요가 없고, 무엇보다 연속성을 갖고 조금씩 차원을 높여서 수업을 할 수가 있어서 좋았다. 2년씩 시와 수필을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재를 넓혀서 다양한 글들을 얻을 수가 있었다. 글을 통해서 읽게 되는 아이들의 성장 속도는 실로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폭이 컸다. 그만큼 뿌듯한 느낌도 드는 것이어서 속으로 감탄하면서 몇 번이고 읽어보곤 하는 것이다.(중략) 글은 늘 자신의 세계를 드러내기 마련이다. 세상이 갈수록 탁해지고 앞이 안 보이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는 요즘에도 아이들의 마음에는 거울 같은 눈이 하나씩 달려 있어서, 그들이 몸 부딪고 살아야 할 이 세상과, 거기 살아가는 있는 자신을, 그 빛과 어둠을, 비교적 솔직하게 비춘다. 살고 있는 세상, 살아야 할 세상과 살아남아야 할 세상…… 그 혼돈 속에서 길을 찾고 또 길을 잃은 아이들…… 아이들은 스스로 상처 속에서 길을 발견하고 작은 생명들 속에서 큰 생명을 발견하고 위안을 찾기도 한다는 것을, 아이들의 글을 통해서 늘 확인해 왔다. (중략) 나는 이 아이들이 우리 세대가 살아 온 세상보다 좀 더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조장된 경쟁과 부풀려진 욕망을 넘어 화해와 나눔으로, 흙과 땀을 알고 예술을 알고 소박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나의 아이들에게서 참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것을 빚졌다. 올해 먼저 떠난 학교지만, 우리 아이들마저 이 학교를 떠나기 전에 예쁜 책으로 꾸며서 아이들의 졸업 선물로 주고 싶은 마음 때문에 기다리는 동안 많이 초조했다.(중략) 이 책이 있어서 흘러간 시간이 우리 곁에 따뜻이 머물게 되고, 이미 졸업하여 소식이 뜸해진 아이들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이 책의 가치는 우리 모두에게 날이 갈수록 더 커질 것이라 믿는다. 꼭 그러길 바란다.채식주의자라는 이름으로(장정은)……처음엔 굉장히 혼란스러웠었다. 다들 내가 잘못됐다 손가락질하니 가끔은 정말 내가 잘못된 건가 하는 의구심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나는, 채식주의자는, 잘못되거나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성격, 생김새, 웃음소리마저 각각 다르듯이…… 어머니의 뱃살(전은영)……내 말에 장난치지 말라고 하면서도 미소를 지으시는 어머니의 모습에 나도 절로 웃게 된다. 남들에게는 단지 쓸데없는 살뿐이지만, 나에게는‘어머니의 마음’이라는 고마운 것이 담긴 소중한 의미이다. 어머니의 품안에 안기면 느껴지는 따뜻한 체온과 포근함 같은 사랑을 그녀의 통통한 살에서 찾을 수 있다. 대학에 안 가면 살 수 없나요?(권경민)……분명 마음속으로는 대학을 가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수백 가지도 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 어린 한 여고생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사회가 정해 놓은 틀을 과감히 깨버리기에는 힘이 부족하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나를 비롯한 학생들은 매일 입시전쟁에 시달리며 대학을 바라보고 무작정 달릴 것이다.
10대에 투자가 궁금한 나, 어떻게 할까?
오유아이 / 다카하시 마사야 (지은이), 김정환 (옮긴이) / 20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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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아이
청소년 정치,경제
다카하시 마사야 (지은이), 김정환 (옮긴이)
세무사로 일하는 저자가 10대를 대상으로 투자에 대해 알기 쉽게 쓴 책이다. 저자는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투자’라는 용어를 정리해 소개한다. 1장에서는 투자와 관련된 여러 용어를 살펴본다.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위험성’이라는 의미로 알고 있는 ‘리스크’라는 용어에는 위험성 말고도 다양한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2장에서는 일, 장사, 사업에 관련된 투자를 다루어, 사업을 할 때 어떤 식으로 투자를 결정하는지 그 원리를 살펴본다. 3장에서는 ‘돈으로 돈을 불리는’ 금융 투자를 소개한다. 최근에는 투자라는 말이 이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실제로 금융 투자를 할 생각이 있든 없든 간에 지식으로서는 알아 두는 편이 10대들이 살아갈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금융 투자를 해 보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인다.들어가는 말 - 우리 사회는 누군가의 ‘투자’로 이루어져 왔다! 1장 용어를 알면 길이 보인다 투자 | 리스크 | 통계 | 캐시플로 | 트레이드오프 | 매몰 비용 | 포트폴리오 투자의 성과는 평상시냐 비상시냐에 따라 뒤바뀌기도 한다 2장 사업에서 이루어지는 투자 사업이란 무엇일까? | 신규 개업이란? | 초기 투자, 어떻게 할까? | 초기 투자의 규모는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왜 설비를 남긴 채 문 닫은 가게를 인수해 창업하는 걸까? | 어떤 사업이든 처음에는 힘들다 | 유지 비용, 시작은 반이지 전부가 아니다 | 유지 비용 재검토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 사업에서는 투자가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 | 왜 구조 조정을 할까? | 투자 판단의 기준은 무엇일까? | 투자를 위한 돈은 어떻게 마련해야 할까? | 내 힘으로 돈을 마련한다 | 출자를 받는다 | 융자를 받는다 전문성과 종합성 | 포트폴리오의 균형 3장 금융에서 이루어지는 투자 금융 투자란 무엇일까? | 사업과 금융의 차이를 알아 두자 | 금융 투자와 리스크 | 부동산 투자 | 부동산 투자의 자금원과 비용 | 물건이나 거리의 매력 | 부동산과 상속 | 회의주의와 운세 대부를 통한 투자 | 돈을 빌리는 사람의 신용력 | 왜 금리는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할까? | 채권 투자 출자를 통한 투자 | 주식을 매매한다 | 상장을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 크라우드펀딩이라는 새로운 출자 | M&A란 무엇일까? | 리스크를 좋은 쪽으로 이끄는 기술, ‘자기 투자’ 선물 거래 | 옵션 거래 | 외화 투자 | 투자 신탁과 랩어카운트 |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판단한다 | 왜 금융 경제의 속성을 알아야 할까? | 인공지능이 투자를 더 잘할까? | 보험도 금융 투자의 일종이다 | 연금은 매우 특수한 보험 | 불안정해질 것, 그리고 지금을 살며 집착하지 않을 것! 나가는 말 - 도전하고, 실패하고, 교훈을 얻고, 그리고 다시 투자한다!10대부터 제대로 배워야 할 투자의 정석 이 책은 세무사로 일하는 저자가 10대를 대상으로 투자에 대해 알기 쉽게 쓴 책이다. 저자는 일본 라디오 방송에 10년 이상 해설자로 출연하면서 세금, 경영, 자기계발, 커리어 형성 등 대중이 어려워하는 문제를 쉽게 해설해 좋은 평가를 얻어 왔고, 중고등학교에서 주최하는 직업 체험 강좌의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활동을 통해 10대에게 금융이나 투자는 어렵다는 인식이 공공연한데다가 학교 교육과정에서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그 빈틈을 채워줄 수 있는 투자 관련 경제교육서를 썼다. 사회는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의 소용돌이에서 삶의 방식이나 사고방식이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다. 미래엔 직업, 일하는 방식, 기술, 능력, 생각 등에서 근본부터 뒤엎어지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졌다. 그 때문에 저자는 10대가 좀 더 다양한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접하고, 사회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실제적인 경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자본 시장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투자를 제대로 아는 것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사회의 시장 경제와 금융의 속성을 이해함으로써 성인이 되어 거대한 자본의 힘에 휩쓸리지 않는 버팀목이 된다. 나아가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가늠하는 훈련이 되어 자기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찾는 길이 된다고 말한다. 다양한 각도로 배우는 투자의 모든 것 일상생활에서부터 장사, 사업, 대기업 경영, 그리고 금융 시장에 이르기까지 투자는 다양한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설비 투자, 인재 투자, 주식 투자, 자기 투자 등 투자라는 말을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다 보니 오히려 따로 배울 기회는 없다. 게다가 투자라는 용어의 의미를 알기 쉽게 정리한 책이나 자료도 찾아보기 힘들다. 저자는 이렇게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투자’라는 용어를 정리해 소개한다. 1장에서는 투자와 관련된 여러 용어를 살펴본다.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위험성’이라는 의미로 알고 있는 ‘리스크’라는 용어에는 위험성 말고도 다양한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2장에서는 일, 장사, 사업에 관련된 투자를 다루어, 사업을 할 때 어떤 식으로 투자를 결정하는지 그 원리를 살펴본다. 3장에서는 ‘돈으로 돈을 불리는’ 금융 투자를 소개한다. 최근에는 투자라는 말이 이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실제로 금융 투자를 할 생각이 있든 없든 간에 지식으로서는 알아 두는 편이 10대들이 살아갈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금융 투자를 해 보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인다. 각 장마다 ‘잊지 말자, 이것만은!’ 코너를 두어 그 장에서 다룬 내용을 요점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각인시킨다. ‘한 발짝 뒤에서’ 코너에는 직접적인 투자 이야기에서 한 발 물러나 사회생활의 선배로서 저자가 10대들과 나눌 수 있는 진솔한 경험담과 진로에 대한 도움말을 실었다. 아울러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오랜 기간 강의를 해 본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생한 사례가 책 전반에 고루 실려 투자와 금융에 관련한 설명을 이해하기 쉽게 하고, 뉴스나 시사상식에서 한 번 쯤 들어본 용어들의 개념을 잡는 데도 도움이 된다. 사회는 누군가의 ‘투자’ 결단으로 이루어져 왔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누군가의 ‘투자’ 결단으로 이루어져 왔다고 거듭 말한다. 투자가 돈으로 돈을 불리는 협소한 의미로 간주되기도 하고, 투기나 도박, 불로소득 같은 부정적인 의미로 폄하되기도 하지만 이는 투자의 다양한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2011년 3월에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과 세계를 팬데믹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 사태를 예로 들면서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의료 활동을 통해, 생활용품과 식량 보급을 통해, 인프라 정비를 통해 필사적으로 사회를 지탱하고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이런 재난을 통해 온라인 학습이나 재택근무, 원격 의료 같은 분야에 주목하고, 증강 현실이나 가상현실 같은 기술의 활용, 물류의 재구축, 긴급 사태가 일어났을 때의 홍보 등에 투자를 벌이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은 위기의 순간에도 자신이 가진 한정된 것들을 똑바로 바라보고, 투자를 해서 성과를 얻어내려고 한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와 손을 맞잡고 더 커다란 흐름을 만들어 낸다.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누군가가 투자를 계속해 와서 오늘날 우리가 사는 사회를 키워 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제 10대들이 이 책을 통해 투자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앞으로 그 흐름을 이어받아 나가길 바란다. 10대에게는 경제교육서, 일반인에게는 투자입문서 최근 우리 사회는 부자의 꿈을 좇는 사람들이 늘면서 재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돈과 투자에 대한 책들이 연일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석권할 만큼 인기를 누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각종 투자에 여느 때보다 관심이 많다. 투자의 세계에 뛰어드는 연령층도 꽤 젊어졌다. 그러나 갑자기 트렌드로 부상한 만큼 투자에 대한 제대로 된 개념을 잡고 투자에 덤비는 사람들은 드물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10대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투자와 관련한 전반적인 개념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국어시간에 노랫말읽기
휴머니스트 / 공규택, 조운아 (엮은이) / 2020.03.23
15,000
휴머니스트
청소년 학습
공규택, 조운아 (엮은이)
시와 케이팝을 접목한 국어 수업을 해온 국어 교사와 현대시를 전공한 교수이자 문학평론가가 함께 엮은 10대들을 위한 노랫말 선집이다. 청소년의 삶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는 내용을 담은 좋은 노랫말을 가려 뽑고, 그것들을 다시 주제별로 나누어 엮었다. 희로애락의 감정을 담은 노랫말에서부터 이웃과 사회의 모습을 다룬 노랫말, 그리고 환경이나 정치적.경제적인 문제를 비판하는 노랫말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노랫말은 한 편의 시가 되기도 하고, 한 편의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시나 소설이나 수필 같은 문학작품 못지않게 읽을거리로서의 가치가 있다. 또 전하려는 내용을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어법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가르치고 배우지 않아도 된다. 함께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풀어내다 보면 자연스레 공부가 되고 소통이 된다.‘국어시간에 읽기’ 시리즈를 내면서 여는 글 chapter 1. 사랑의 설렘과 그리움, 아픔을 노래하다 고백 _델리스파이스 안티프리즈(Antifreeze) _검정치마 그중에 그대를 만나 _이선희 오, 사랑 _루시드 폴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_요조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 _예민 가장 보통의 존재 _언니네 이발관 머리를 자르고 _데이라이트 거꾸로 걷는다 _어반 자카파 3인칭의 필요성 _넬 봄날은 간다 _김윤아 바람이 분다 _이소라 이별의 온도 _윤종신 chapter 2. 우리 사회, 우리 생각, 우리 문화를 느끼다 백 세 인생 _이애란 네모의 꿈 _화이트 숭례문 _바이브 못생겨도 괜찮아 _뉴올 MAMA _EXO-K 134-14 _GOD 1996,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_서태지와 아이들 사람이었네 _루시드 폴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_UMC/UW 착한 늑대와 나쁜 돼지 새끼 세 마리 _거리의 시인들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_김광석 일탈 _자우림 chapter 3. 내가 바라본 나, 미래를 꿈꾸다 Tomorrow _방탄소년단 꿈이 뭐야 _그레이 민물장어의 꿈 _신해철 말하는 대로 _처진 달팽이 야생화 _박효신 요즘 너 말야 _제이레빗 날개 _언타이틀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_패닉 붉은 낙타 _이승환 새봄나라에서 살던 시원한 바람 _시인과 촌장 출발 _김동률 코뿔소 _한영애 chapter 4.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밝히다 75점 _커피소년 상자 속 젊음 pt.2 _앤덥 학교에서 뭘 배워 _일리닛 자유에 관하여 _김건모 소격동 _서태지 외롭지 않은 섬 _안치환 No More Terror _이정현 …라구요 _강산에 철망 앞에서 _김민기 통일로 가는 길 _김진표, 허니패밀리 발해를 꿈꾸며 _서태지와 아이들 chapter 5. 이 땅의 누구에게나 행복을 허락하라 위잉위잉 _혁오 졸업 _브로콜리 너마저 싸구려 커피 _장기하와 얼굴들 치킨런 _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 삐걱삐걱 _DJ DOC UFO _패닉 개구리 소년 _MC 스나이퍼 막걸리나 _45RPM 대정부 질문 _타카피 가만히 있으라 _이승환 chapter 6. 가족과 이웃, 오직 사람만이 희망이다 가족 _이승환 엄마가 딸에게 _양희은 가족사진 _김진호 아버지 _싸이 아버지와 나 _넥스트 양화대교 _자이언티 어머니의 된장국 _다이나믹 듀오 새벽 그림 _토이 11월 1일 _에픽하이 고등어 _루시드 폴 피어나 _심규선 수고했어, 오늘도 _옥상달빛 chapter 7. 생명이 부른다, 생명을 부른다 인공 잔디 _악동뮤지션 날아라 병아리 _넥스트 붉은 바다 _넥스트 나영이 _요조 북극곰아 _좋아서 하는 밴드 같이 살자 _양양 물이 되는 꿈 _루시드 폴 언젠가 너로 인해 _가을방학 먼지 낀 세상엔 _015B 모든 게 아름다워 _이한철 하늘, 바다, 나무, 별의 이야기 _조관우시처럼 이야기처럼 읽을 수 있는, 10대들을 위한 노랫말 모음집 이 책은 시와 케이팝을 접목한 국어 수업을 해온 국어 교사와 현대시를 전공한 교수이자 문학평론가가 함께 엮은 10대들을 위한 노랫말 선집이다. 청소년의 삶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는 내용을 담은 좋은 노랫말을 가려 뽑고, 그것들을 다시 주제별로 나누어 엮었다. 희로애락의 감정을 담은 노랫말에서부터 이웃과 사회의 모습을 다룬 노랫말, 그리고 환경이나 정치적.경제적인 문제를 비판하는 노랫말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노랫말은 한 편의 시가 되기도 하고, 한 편의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시나 소설이나 수필 같은 문학작품 못지않게 읽을거리로서의 가치가 있다. 또 전하려는 내용을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어법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가르치고 배우지 않아도 된다. 함께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풀어내다 보면 자연스레 공부가 되고 소통이 된다. 문학적 감성을 키우고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청소년들의 감성에 맞는 노랫말, 청소년들의 일상이나 관심사와 관련이 되는 노랫말,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한 번쯤 돌아보게 하는 노랫말 등 10대에게 추천할 만한 노랫말들을 가려뽑았다. 노래에서 멜로디를 빼고 노랫말에만 집중하면 한 편의 시처럼 읽히는 경우가 있다. 시가 된다는 것은 미적으로 완성도가 높다는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노랫말을 읽는다는 것은 시를 읽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중가요는 일상의 삶에 밀착되어 있기 때문에 요즘 청소년들은 대중가요의 노랫말에 많이들 공감하고, 또 그것을 반복적으로 되뇌면서 내면화하기도 한다. 또 노랫말은 우리의 가슴을 울리기도 하고, 용기와 희망을 북돋우기도 하고,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하기도 하며, 미처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알게 하는 등 읽기 제재로서의 내용적 가치를 폭넓게 가지고 있다. 게다가 청소년들은 다른 읽기 제재에 비해 노랫말을 아주 친숙하고 쉽게 받아들인다. 노랫말이 가진 읽기 제재로서의 가치는 바로 이것이다. 요컨대 형식적으로 문학적인 요소를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내용적으로는 독자에게 영향력을 끼칠 만한 친숙성과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 아름다운 노랫말을 읽으며 문학적 감수성과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랫말이 품고 있는 나와 내 주변의 다양한 모습과 삶 속에서 깨달을 수 있는 다양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폭넓은 스펙트럼을 지닌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조선 후기에 발간된 《청구영언》이나 《해동가요》는 고려 말부터 당대까지 지어진 시조를 모아엮은 책이다. 아다시피 시조는 노래로 불린 가곡이었다. 그러니 그 책들은, 오늘날로 치면 노랫말을 집대성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그와 같이 방대하지는 않지만, 《국어시간에 노랫말읽기》 또한 모래알처럼 많은 노랫말들 속에서 80여 편의 노랫말을 가려 뽑아 엮은 책이다. ‘사랑, 이별, 추억’ 등 개인적 이야기를 담은 내용부터 사회와 문화, 교육과 환경, 역사와 정치, 생명과 자연 등의 이야기를 담은 노랫말까지, 그 내용적 스펙트럼이 대단히 넓다. 이 책은 노랫말이 담고 있는 주요 내용을 범주화하여 일곱 개의 부로 나누었다. 또한 학생들이 효율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장치를 더하여 하나의 읽기 자료로 만들었다. 노랫말을 이해하는 데 길라잡이가 될 ‘노랫말 읽기’, 노랫말을 통해 함께 생각해 봤으면 하는 몇 가지 발문을 제시한 ‘생각하며 읽기’, 그리고 해당 노랫말과 연관 지어 읽으면 좋은 문학작품과 영상 매체를 밝힌 ‘엮어 읽기’가 그것이다. 이를 통해 노랫말을 흥미롭게 읽고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나의 아름다운 첫 학기
물망초 / 이근미 지음, 설지현.설철국 그림 /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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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망초
청소년 문학
이근미 지음, 설지현.설철국 그림
1. 작가의 말 2. 이건 꿈이 아니야 3. 보국중학교에서 만난 친구들 4. 고마운 채송화학교 5. 북에서 온 아이들 6. 나 하나만을 위한 책 7. 무서운 중2처럼 해도 돼 8. 나를 웃게 하는 내 친구 미소 9. 뿌리 내린 곳에서 활짝 꽃피어라 10. 멋진 사람 되기 11. 엄마, 우리 엄마 12. 높은 산을 넘다 13. 들뜬 교장 선생님 14. 좋은 꿈만 꿔! 15. 남자친구 집에 가다 16. 좋아하는 여자들은 다 떠나 17. 결전의 날 18. 두 명의 남자친구 19. 나의 아름다운 첫 학기대한민국 중학교에 편입한 탈북소녀의 달콤새콤 남한학교 적응기! 주인공 한송이, 아이돌 연습생 김민혁, 부잣집 딸 연미소… 사소한 갈등과 오해를 거쳐 단단한 우정으로 뭉치다.글을 쓰는 내내 부모님을 긴장시키며 사춘기를 마음껏 누리는 우리나라의 무서운 중2들과 너무도 다르게 사는 북한의 15세들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북에서 온 친구들을 따뜻하게 맞아주고, 열심히 달려 통일을 앞당기는 역군들이 되길 기대합니다. (‘작가의 말’에서) 다음 날부터 학원에 갔지만 종일 입을 다물고 있었다. 일부러 시작하기 직전에 가서 끝나자마자 돌아왔다. 누가 말을 걸려고 하면 급한 일이 생긴 것처럼 서두르며 복도로 나갔다. 아직 다 고치지 못한 억양 때문에 탈북자라는 게 드러날까 봐. 아이들에게 놀림받는 것보다 질문을 받는 게 더 두렵다. 그 얘기에 답하다 보면 할머니와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날 게 분명하니까. 오늘부터는 조례 때 휴대전화를 선생님에게 맡겼다. 아이들이 하는 얘기가 이해 안 될 때 빨리 검색을 해봐야 하는데 걱정이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사람들의 말도, 거리의 간판도, 온통 영어투성이여서 머리가 아팠다. 로션, 머그컵, 샤프펜슬같이 일상에서 쓰는 물건에서부터 말할 때마다 튀어나오는 셀프, 이벤트, 다이어트 같은 단어까지 남쪽 사람들은 영어를 아예 한글처럼 사용한다. 아직 모르는 게 너무나 많은데 검색을 할 수 없다니 불안하다.
PegmaMath Vol.1
세화 / 정호영, 오연중, 오지웅, 정민주, 문지혜 (지은이), 방승진 (감수) / 201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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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
청소년 학습
정호영, 오연중, 오지웅, 정민주, 문지혜 (지은이), 방승진 (감수)
PegmaMath 시리즈. PBL(Project-based Learning)수업을 강화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협업탐구가 가능하고, 그것이 몸에 배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는 수학의 재미있는 발상법을 소개하고 수학영재들에게는 더 심오하고 감동적인 수학의 세계로 안내한다.1-1 계산을 빠르게 13 1-2 수를 연속수의 합으로 43 1-3 가우스합과 삼각수 71 1-4 대응을 이용한 카운팅 89 부록 이 책의 풀이 115PegmaMath를 펴내면서 우주는 그다지 친절하지 않습니다. 우주는 어떻게 탄생했고 어떻게 운행되며 그 마지막은 어떻게 될 것인지 스스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좀 더 많이 생각하고 진지하게 고뇌한 지식인이나 선각자들로부터 안내를 받을 뿐입니다. 우주와 그 안의 모든 세계는 지적 호기심의 촉수를 뻗어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그 경이로운 질서와 심오한 조화를 조금씩 알아가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세계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이야말로 만물의 영장인 인류의 엄청난 특권입니다. 인류가 세계를 사실과 맥락 속에서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고도로 발전시켜온 공부의 체계 중 가장 유용한 분야가 수학입니다. 우리가 사고하고 기억하고 행동을 명령하는 모든 과정은 뇌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이 뇌에서는 모든 정보가 수학적 과정으로 저장되고 소비되고 생산됩니다. 우리의 뇌를 흉내 내서 만든 컴퓨터나 전자기기는 수학의 결과물이라는 명백한 사실을 안다면 이러한 주장이 쉽게 이해가 갈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나 인공지능의 발전도 수학이라는 자양분을 먹지 않고는 결코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렇게 중요한 수학을 재미있게 배우고 있지 않습니다. 배움의 현장에서 수학은 수포자에게는 지나치게 어렵고 수학 영재들에게는 너무 따분합니다. 저자일동은 민족사관고 또는 대학부설 영재센터 등에서 오랜 세월 수학영재를 위한 교재를 개발하고 강의를 해온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저자 일동은 아무리 매력적인 수학 주제를 다룬 교재라 해도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력을 강화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에 공감합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PegmaMath 시리즈는 수학을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믿음직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또한 본 교재는 PBL(Project-based Learning)수업을 강화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협업탐구가 가능하고, 그것이 몸에 배일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는 수학의 재미있는 발상법을 소개하고 수학영재들에게는 더 심오하고 감동적인 수학의 세계로 안내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의 출간을 위해 물심양면 도와주신 세화 출판사의 박용 대표이사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 책의 감수를 도맡아 애써주신 방승진 교수님께도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또한 멀리 캐나다에서 이 책의 출간에 많은 조언의 말씀을 해주신 대한초중고연합회의 이종남 회장님께도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끝으로 이 책으로 공부할 학생들에게 양양한 미래가 펼쳐지길 기원합니다. 저자일동을 대표하여 오연중 씀
내 눈을 봐!
라임 / 안드레우 마르틴 (지은이), 김지애 (옮긴이) /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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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청소년 문학
안드레우 마르틴 (지은이), 김지애 (옮긴이)
라임 청소년 문학 48권. 휴대폰 등 각종 기기와 매체, 온갖 뉴스, 자극에 중독된 삶, 디지털 디톡스, 대기업의 음모와 횡포, 부패한 경찰 등 현대 사회의 문제점들을 스릴러라는 장르 속에 속도감 있게 담아 낸 청소년 소설이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에게 닥친 여러 사회 문제를 날카롭게 보여 주는 동시에, 기술의 노예가 아니라 우뚝 선 주체로서의 인간으로 사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준다. 범죄소설 전문가인 작가의 작품이라 기존 청소년 소설의 문법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결말을 향해 집중력 있게 나아가는 이야기가 몰입을 돕는다.한밤중 그라피티 사건 덫에 걸리다 납치 전담반 리더 교체 마지막 임무 아르다 구출 작전 사악한 음모 악몽 같은 하루 은밀한 제안 말장난 꿈꿀 자유를 찾아서 감정을 마주하는 방법 나쁜 비밀 작전명 투란도트 무모한 시도 결정적인 힌트 선택받은 아이 수상한 낌새 행복 임상 시험 플랜 B 마지막 게임 기밀 사항 불길한 예감 어이없는 실수 수상한 주사기 뜻밖의 방문객24시간, 365일 네트워크에 접속 중인 초연결 시대, 우리는 진짜 소통하고 있는 게 맞을까? 대형 공기 정화 장치가 쉴 새 없이 작동하고, 자율 주행 무인 자동차가 도로 위를 안전하게 달리며, 하늘에는 감시용 드론이 새 떼처럼 날아다니는 세상. 사람들은 휴대폰에 영혼을 저당잡힌 채 가상 현실이 진짜 세상이라고 철석같이 믿으며 산다. 거대 통신 회사 트리플우베가 사람들의 정신까지 조종하려는 야욕을 드러내기 시작하자, 이에 반기를 든 비밀 결사대는 휴대폰 중독자들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인 행동에 나서는데……. 부와 권력, 그리고 기술이 인간보다 우선시 되는 세상,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투쟁이 시작된다! 디지털 중독 시대를 치밀하게 상상하고 날카롭게 예고하는 SF 스릴러! 만약 스마트폰이 없었다면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1993년 최초의 스마트폰인 ‘IBM 사이먼’의 등장 이후, 2007년에는 ‘혁신적이고 마법 같은 제품’이라는 소개와 함께 애플의 아이폰이 세상에 나왔다. 그로부터 15년이 채 지나지 않은 현재, 크기는 겨우 손바닥만 하지만 무슨 일이든 척척 해내는 이 기기와 우리의 삶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스마트폰이 단시간 내 인류의 생활 양식마저 바꾼 혁신적인 기술이자 기기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있을까? 게다가 우리나라는 인터넷 사용률과 스마트폰 보급률이 세계 1위인 IT 강국이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여성가족부, 통계청 등의 조사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으면 금단 증상을 보일 정도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이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코로나 19의 확산과 비대면 원격 수업 시행 등의 영향으로 청소년 10명 중 3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에 놓여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향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뇌 발달 불균형, 우울·불안·분노 등의 정서 문제, 가족과의 갈등 등 여러 영역에 걸쳐 문제를 유발한다. 그렇다고 시간을 되돌려 아날로그 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디지털 시대를 건강하고 주체적으로 누리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내 눈을 봐!》는 이렇듯 디지털 중독이 만연한 근미래 사회의 명암과 기술 발전의 양면성을 예리하고 치밀한 상상력으로 구현해 낸 청소년 소설이다. 사람들은 휴대폰과 디지털 기기에 영혼을 빼앗긴 채 조금씩 기계화된 채 자기만의 섬에서 단절된 삶을 살아간다. 거대 통신 회사는 이런 분위기를 부추겨 사람들의 정신마저 통제하고 조종하려는 야욕을 드러내고, 이러한 음모를 간파한 소수의 비밀 결사대는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 투쟁을 감행한다. 기존 청소년 소설의 문법에서 과감하게 탈피해 디지털 중독, 대기업의 횡포, 부패한 공권력, 계급 격차 등 현대 사회의 문제점들을 스릴러라는 장르 속에 속도감 있게 담아 내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이다. “삶은 굉장히 복잡한 거야. 정답을 쉽게 찾으면 실수를 하게 마련이거든.”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부패한 세상과 맞서 싸우다! 과학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근미래, 그란우르베는 더없이 안전하고 완벽한 계획도시다. 대기 오염에 대처하는 대형 공기 정화 장치, 조용하고 안전하게 자율 주행하는 전기 자동차, 치안 유지를 위해 새 떼처럼 날아다니는 드론……. 소음과 무질서, 범죄자들이 넘쳐 나는 빈민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부유한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그들만의 공고한 성이다. 대기업들은 회유와 압박으로 시장을 독점해 그란우르베에 안정적으로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람들은 일상화된 감시와 통제를 편리하고 아늑하다고 여길 뿐이다. 그러고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휴대폰과 각종 디지털 기기들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일상을 영위한다. 필요한 정보와 따뜻한 관계는 모두 인터넷 속에 존재하기 때문에 타인의 눈을 바라보지도 않고, 말도 섞지 않는다. 냉철한 이성이 지배하는 디지털 세상에 비해 현실 세계는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불확실하며 번거롭다는 생각이 팽배하다. 열여덟 살 아르다 역시 휴대폰을 목숨처럼 생각하며 24시간 손에서 놓지 않는 평범한 아이다. 휴대폰 외엔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고, 가상 세계의 친구들과는 수다를 떨어도 주변 사람들은 그저 투명 인간 취급하기 일쑤다. 뭔가를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며 결정하기보다는 그 시간을 아껴 휴대폰과 노는 것을 더 좋아한다. 아르다의 부모는 딸의 휴대폰 중독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걸 깨닫고는 비밀 결사대의 센터로 보내 치료하기로 마음먹는다. 청소년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비밀 결사대는 휴대폰이 사람들의 정신을 조종하는 것에 반대해 ‘스마트폰 통제법’ 제정을 옹호하는 한편, 디지털 디톡스 요법으로 중독자들을 치료하는 일을 겸하고 있다. 아르다의 전 남자 친구인 조르드와 결사대의 리더 닐은 아르다에게 휴대폰 밖의 진짜 세상과 인간적인 감정을 되살려 주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한편, 거대 통신 회사 트리플우베는 사람들의 통화와 일거수일투족을 도청하고 감시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들의 정신마저 조종해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야욕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부패한 경찰의 공권력과 돈만 주면 살인도 불사하는 악질적인 심부름 회사 아그라마를 이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최면 효과가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임상 시험을 하기에 이른다. 게다가 아르다를 해친 뒤 그 책임을 눈엣가시였던 비밀 결사대에 덮어씌우고, 여론을 자기편으로 만들어 스마트폰 통제법을 무산시키기 위해 끔찍한 음모를 꾸미기까지 한다. 사람들을 휴대폰 중독에 몰아넣고 자기 입맛대로 세상을 주무르려는 부패한 권력에 맞서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비밀 결사대의 한판 승부는 반전을 거듭하며 예상치 못한 국면으로 치닫는다.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용감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내 눈을 봐!》는 디지털 중독 시대의 명암을 박진감 넘치게 그린 첨단 과학 스릴러이자 추리 소설이다. 휴대폰 중독에 빠져 있다가 약간의(?) 충격 요법과 아날로그 방식의 교육 그리고 오프라인에서의 관계 맺기를 통해 조금씩 자신을 되찾아가는 아르다의 이야기가 하나의 큰 중심축이다. 여기에 부와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지배 계급의 야욕을 파헤치고 위기에 빠진 아르다를 구하기 위해 종횡무진하는 정의로운 경찰, 베아트릭스 경감의 이야기가 또 다른 축이 되어 자연스럽게 얽혀 드는 구조이다. 숨 가쁘게 교차하는 두 이야기를 따라 집중력 있게 결말로 나아가는 동안, 독자들은 기술 발전의 양면성부터 감시와 통제 그리고 사생활 침해가 공공연히 용인되며 빈부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근미래의 모습이 우리 사회의 문제들과 크게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고민 없이 기술의 노예가 되어 기계화되고 파편화된 삶을 사는 대신, 자유롭고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 어떤 태도와 가치관을 가져야 하는지 곰곰 되짚어 보게 해 준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을 부정하거나 역행하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간과되고 있는 인간성의 회복을 통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실 이야기 속에서 휴대폰 중독을 치료하는 방식은 크게 대단하거나 별다르지 않다. 자신이 휴대폰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 기기의 사용을 줄이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남에게 드러내는 것. 타인의 눈을 바라보고 진솔하게 감정을 나누며, 휴대폰 속의 가상 세계가 아니라 우리가 발붙이고 사는 세상을 위해 연대하고 깨어 있는 것……. 우리 모두가 알지만 실천이 어려워 주춤대고 있는 지점들을 콕 짚어 알려 준다. 여기에 아르다를 죽음의 위기에서 구하고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나서는 이들이 특별한 영웅이 아니라, 조르드나 라이트처럼 불의 앞에서 눈을 감지 않고 옳다고 생각한 일을 실천하는 용기를 낸 보통 사람이라는 것 또한 깊은 울림을 주는 지점이다. 24시간, 365일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있지만 실은 그 누구와도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현대 사회의 모순을 날카롭게 짚어 낸 작품이 우리가 선 자리가 어디쯤인지, 어디로 나아가고 싶은지 묻고 있다.한밤중 그라피티 사건과학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가까운 미래, 부유층을 위한 완벽한 계획도시 그란우르베의 밤거리에 그림자 셋이 홀연히 나타나 새하얀 벽면에 의미심장한 글귀를 남긴다. 곧이어 감시용 드론과 경찰들의 발 빠른 공조로 비밀 결사대의 리더 닐 옵스타트가 현장에서 체포된다. 비밀 결사대는 휴대폰이 사람들의 정신을 조종하는 것에 반대해 ‘스마트폰 통제법’ 제정을 옹호하는 단체로, 청소년들이 주축이 되어 게릴라성 시위와 휴대폰 중독자들의 재활을 비밀리에 돕고 있다. 경찰청에서는 납치 전담반을 만들어 이들의 배후에 있는 킴 티모테이 박사의 뒤를 쫓고, 거대 통신 회사 트리플우베 역시 자신들의 고객을 빼 가고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들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인적이 드문 거리에 느닷없이 나타난 검은 그림자 셋이 어둠 속을 쏜살같이 지나갔다. 옷과 모자, 스마트 안경, 그리고 마스크까지 죄다 검은색이었다. 그들은 발소리도 내지 않은 채 은밀하게 움직이더니, 새하얀 벽면 앞에 도착하자마자 래커로 글씨를 써 내려갔다.스크린은 존재하지 않는 곳으로 들어가는 문이다.눈은 삶이고, 스크린은 죽음이다.눈을 쳐다보라!그 순간, 감시용 드론이 나타났다. 처음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다가 작은 불빛이 계속해서 깜빡거리는 것을 보고서야 알아차렸다.“조심해! 드론이야.”“도망가!”그림자 둘은 래커를 내동댕이치고 냅다 달아났지만, 나머지 하나는 서명을 마무리하느라 시간을 끌었다.감시용 드론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순찰차를 서둘러 호출했다. 경찰들은 수배 중인 용의자가 움직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현장으로 달려오던 중이었다. 일찌감치 도망친 그림자 둘은 맨홀 뚜껑을 열고 땅속 깊숙이 사라졌지만, 나머지 하나는 결국 검은색 제복을 입은 거구의 경찰들에게 겹겹이 에워싸였다. 저항해도 소용없을 것 같았는지, 검은 그림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알았어요. 항복할게요. 제가 졌어요.”경찰이 다가와 검은 그림자의 모자와 스마트 안경, 마스크를 차례로 벗겼다. 그러자 에메랄드빛 눈동자를 반짝이며 서글서글하게 웃는 매력적인 소년의 얼굴이 드러났다. 소년은 두려워하기는커녕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고 침착했다. 아르다 구출 작전경찰에 체포되었다가 풀려난 닐은 피부에 위치 추적 칩이 이식되어 비밀 결사대 활동이 어려워지자 친구인 조르드에게 결사대의 리더 자리를 물려준다. 때마침 조르드의 전 여자 친구였던 아르다의 부모가 찾아와 휴대폰 중독을 치료할 방법이 있는지 묻고, 조르드와 닐은 조심스럽게 비밀 결사대가 운영하고 있는 센터 얘기를 전한다. 휴대폰만 붙잡고 사느라 점점 현실 세계와 동떨어져 가는 아르다를 구하기 위한 비밀 작전이 추진되고, 우여곡절 끝에 센터에 들어간 아르다는 휴대폰 금단 증상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조르드, 아르다가 너무 걱정돼서 네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눴어. 너랑도 예전에 휴대폰 중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지? 그때는 네 생각에 동의할 수가 없었어. 네가 문제를 과장한다고 생각했거든.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어. 아르다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 걘 지금 사람 꼴이 아니야. 우리와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아. 아니, 그 누구와도 말을 안 해. 공부도 안 하고. 휴대폰 외엔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어.”(중략)“이런 중독을 치료하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어. 휴대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습관을 고쳐 준다던데. 그걸 뭐라고 하더라?”“디지털 디톡스요.”조르드가 대답했다.“그래, 그거. 아무래도 네가 그쪽 사람을 알고 있을 것 같아서 찾아온 거야.”조르드와 닐은 조심스럽게 눈을 마주쳤다. 이런 일에는 매우 신중해야 했다.그때 조르드 아빠가 끼어들었다.“이분들은 휴대폰을 갖고 오지 않았어.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왔으니 감시용 드론에 얼굴이 찍히지도 않았을 거야. 이분들이 여기에 있는 걸 그 누구도 알지 못해.”“우린 적이 아니야. 그저 절망에 빠진 부모일 뿐이지.”아르다 아빠가 하소연하듯이 말을 이었다.“너희가 다른 아이들에게 해 줬던 것처럼, 우리 아르다도 휴대폰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줬으면 좋겠어. 그 앤 지금 유령이나 다름없어.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낯선 사람들과는 대화하면서 우리와는 한 마디도 안 해. 가상의 친구들은 많은 것 같은데 진짜 친구는 단 한 명도 없지. 그 아이에게 우리는 그저 투명 인간일 뿐이야.” 사악한 음모거대 통신 회사 트리플우베는 모바일 게임과 스 메신저를 통해 아르다가 비밀 결사대에 포섭되었다는 것을 알아낸 뒤 비상이 걸린다. 비밀 결사대에 대한 대중의 우호적인 여론이 높아질수록 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스마트폰 통제법’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빅토르 사장은 아르다 사건을 입맛대로 조작하고 소문을 부풀려 비밀 결사대를 와해시킬 계획에 착수한다. 그와 동시에 사람들의 정신을 통제하고 조종하는 최면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통계에 따르면 대중들은 휴대폰 중독을 치료하겠다면서 이런 식으로 벌인 납치 사건에 제법 우호적이야. 이게 다 아이들이 중독에서 벗어나 얼마나 놀라운 변화를 보였는지 그 부모들이 앞다투어 떠들어 댄 탓이지. 판결이 무거우면 여론은 납치범들을 옹호하고, 반대로 판결이 가벼우면 납치의 유용론을 들고 나서지 않나?”“그렇다면 이번 사건은 외부에 알리지 말까요?”“그래야지. 이대로 가다간 스마트폰 통제법이 통과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니까. 이번 사건을 비밀 결사대에게 최대한 불리하게 만들어야 해. 그러려면 그들을 어리석은 미치광이들처럼 보이도록 꾸미는 게 좋겠어. 우린 자유를 수호하는 사람들이고, 그들은 법을 위반한 범죄자들이야. 인류의 발전을 가로막고 신념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벌일 수 있는 파렴치한들이지. 중독자들의 정신 건강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우리를 망하게 하는 방법을 찾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처럼 대중들이 믿게끔 만들어야 해. 그들이 바라는 것과 정반대의 결과로 이어지도록 교묘하게 손을 써야 한다고.”그 말을 끝으로 한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사장은 아몬드 그릇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납치 사건과 관련된 소문……. 그래, 소문은 충분히 조작할 수 있지.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해. 경찰을 따돌리고 우리가 직접 행동에 나서는 거야. 그들이 우리의 고객을 어디로 빼돌렸는지부터 알아내야 해.”(중략)“내 생각에는 그들이 우리 제품에 반감을 품게 만드는 약물 같은 걸 그 가여운 아이들에게 주입할 것 같단 말이지. 만일 약물 과다 복용으로 아이가 의식을 되찾지 못하기라도 하면 정말 끔찍할 거야. 안 그래?”우그 부사장의 얼굴이 공포로 하얗게 질렸다.“그러니까 죽을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죠?”“정말 끔찍하지 않나? 어쨌든 약물 과다 복용으로 아이가 죽는다면 여론이 그들에게서 순식간에 등을 돌릴 거야. 생각해 봐. 납치범들은 살인범으로 재판을 받을 거고, 세상은 우리 편이 되겠지. 더도 덜도 말고 딱 한 명만 죽으면 돼. 예쁘고 천진난만한 여자아이가 좋겠어. 그런 일이 생기면 의회에서도 스마트폰 통제법을 결코 승인하지 않을 거야. 우그, 자네 생각은 어때? 내가 하는 말이 허무맹랑하게 들려?”“아니, 아닙니다, 사장님. 그럴 리가요!”
세상을 흔들어라 콘텐츠의 힘!
자음과모음 / 김경선 (지은이) / 201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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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 인문,사회
김경선 (지은이)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1권. 콘텐츠가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한 ‘소녀’의 도전을 통해 흥미롭게 짚어본다. 주인공 ‘소녀’가 콘텐츠로 인해 사회에서 주목을 받고, 힘을 얻는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냈는데, 이를 읽는 청소년들도 소녀의 성공에 함께 기뻐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데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이야기를 시작하며 1장 달팽이가 이어 준 구린 인연 2장 목숨을 살린 아라비안 나이트처럼 3장 별의별 콘텐츠! 4장 콘텐츠로 뭉친 소녀들 5장 우리의 우상 ‘춘희’ 6장 콘텐츠는 플랫폼에 산다 7장 콘텐츠는 힘이 세다 8장 세상을 향해 열린 문 “얘들아, 우리 콘텐츠 만들어 볼래?” 소녀와 함께 알아 가는 콘텐츠의 모든 것 나만의 콘텐츠로 세상을 흔들어 보자! 마블 히어로, 해리 포터, BTS, 뽀로로…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남다른 콘텐츠로 세계에 널리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성공한 콘텐츠는 다양한 방식의 원소스 멀티유스(OSMU, One Source Multi Use)가 이루어지며 전파되고 큰 수익을 창출한다. 잘 만든 콘텐츠는 이렇듯 문화 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새로운 직업과 일자리를 만들기도 한다. 앞에서 언급한 콘텐츠가 아니라도, 최근에는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콘텐츠의 영역은 다양해졌고 누구나 손쉽게 콘텐츠를 만들거나 콘텐츠의 주인공이 될 수 있게 되었다.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세상을 흔들어라 콘텐츠의 힘!』에서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한 ‘소녀’의 도전을 통해 흥미롭게 짚어본다. 주인공 ‘소녀’가 콘텐츠로 인해 사회에서 주목을 받고, 힘을 얻는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냈는데, 이를 읽는 청소년들도 소녀의 성공에 함께 기뻐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데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원주민으로 태어난 십대를 위한 교실 밖 콘텐츠 여행 콘텐츠라는 말을 사용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인간은 콘텐츠에 영향을 받고 콘텐츠에 위로를 받았다. 콘텐츠에는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엄청난 힘이 있다. 그렇다면 콘텐츠란 무엇이며 누가 만드는 것일까? 오랫동안 콘텐츠는 책, 텔레비전, 영화 등 한정된 매체를 통해 전해져 일부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콘텐츠의 영역은 넓어졌고,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누구나 어렵지 않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 ‘소녀’는 우연한 기회에 콘텐츠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그러다가 자신의 생각을 콘텐츠로 만들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다. 이 과정을 따라가며 청소년들도 콘텐츠가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고, 세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콘텐츠를 통해 이루어 가는 소녀의 성공에 희열을 느낄지도 모를 일이다.“나도 이 동네에 살아. 그러니까 우리는 오랜 전통으로 보자면 사촌지간이니 두려워하지도, 너무 멀리하려고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사촌지간이요” 소녀는 사촌이라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아 되물었다. “헤헤, 이웃사촌!” 소녀는 기가 막혀 헛웃음이 나왔다. 웃는 모습을 본 남자가 목 적을 이룬 사람처럼 흐뭇하게 웃었다. 소녀도 그 웃음을 보니 두 려움이 조금 사라지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소녀의 마음속에 그 남자가 ‘동네 아저씨’로 자리 잡는 순간이었다. “<아라비안 나이트>의 흥미로운 이야기는 한 여인의 목숨을 살렸어. 아니, 그 여인의 이야기가 아니었다면 수십, 수백 명이 목 숨을 잃었을지 모르지. 이렇게 이야기에는 강력한 힘이 있어. 이야 기에 열광하는 인간의 모습은 역사 속에서도 볼 수 있단다.” 소녀는 아저씨의 말에 다시 궁금증이 생겨 집중했다. “고조선을 세운 단군왕검도 제사장이라는 말이 있는데 나라가 세워지기 전부터 제사장은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마을을 지도 하는 지도자였어. 이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었던 비결은 하늘의 이야기를 들려주었기 때문이란다.” “여기에도 스토리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군요.” “다양하고 경계가 없는 플랫폼 덕분에 방탄소년단의 콘텐츠는 빠르게 세계로 퍼져 나갈 수 있었고, 좋은 콘텐츠와 달라진 환경 덕분에 방탄소년단은 세계의 팬을 갖게 되었지. 팬들은 너도나도 방송국에 방탄의 노래를 신청하면서 그들을 모르는 사람에게 그 들의 음악을 알렸어. 팬 한 사람, 한 사람이 방탄소년단의 홍보대 사 역할을 했던 거야. 방탄소년단의 콘텐츠가 결국 거대한 팬덤을 만들고, 팬덤은 방 탄소년단을 오늘날 제2의 비틀즈라고 불리는 스타로 만들었어.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영어가 아닌 우리말로 되어 있지만 세계인 들이 찾아 듣는 음악이 되었어. 현재 그들의 영향력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크고 놀라워.”
있는 그대로 카타르
초록비책공방 / 이세형 (지은이)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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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문,사회
이세형 (지은이)
‘나의 첫 다문화 수업 시리즈’는 들어는 봤지만 잘 알지 못했던 세계 여러 나라의 이야기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함으로써 문화 다양성과 편견 없는 시각은 물론 세상을 바라보는 눈, 즉 세계시민의식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고자 기획되었다. 이번에 소개하는 나라는 중동의 대표적인 강소국이자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 나라, 아라비아반도 동쪽에 위치한 작은 반도 국가 ‘카타르’이다. 2022 월드컵 개최국으로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카타르의 진짜 모습에 대해서는 생소하다. <있는 그대로 카타르>는 카타르의 기본 정보는 물론 카타르에 사는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 역사와 문화 그리고 천연가스와 석유 수출을 쌓은 막대한 자본으로 중동의 허브이자 소프트파워 강국이 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여러 정책과 독특한 외교 방식 등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카타르의 다채로운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프롤로그 | 카타르를 보면 중동이 보인다 추천사 | 지적 호기심과 열정이 낳은 카타르에 대한 남다른 애정 퀴즈로 만나는 카타르 1부 마르하반! 카타르 중동 최초의 월드컵 개최국 진주 잡이 나라에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 나라로 지도에도 잘 보이지 않는 작은 반도 국가 카타르의 주요 도시 카타르의 기본 정보 카타르에 사는 사람들 카타르의 언어 2부 카타르 사람들의 이모저모 왕실에서 시작된 여성 파워 메이드 인 카타르의 위상을 높인 메이저 미디어 카타르에서 운전하기 카타르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 매 내셔널데이에 진심인 사람들 카타르의 경제와 산업 중동의 허브를 꿈꾸는 하마드 국제공항과 카타르항공 현대건설이 만든 카타르의 주요 인프라 3부 역사로 보는 카타르 동서양을 잇는 교역의 중심지 외세의 지배를 받은 카타르 카타르 경제의 새로운 오아시스, 석유 발견 카타르 왕실, 알사니 가문 카타르의 정치 체계 카타르의 외교 안보 정책 친미와 반미 카타르의 스펙트럼 넓은 외교 정책 카타르 단교 사태 주변국과의 관계 4부 문화로 보는 카타르 카타르에서 중시하는 소통 문화 또다른 ‘티타임 토크’의 장소, 쇼핑몰 카타르의 전통 의상 카타르의 음식 문화 카타르의 정체성, 이슬람 문화 5부 여기를 가면 카타르가 보인다 중동의 아이비리그, 에듀케이션시티 문화 유적지 대신 박물관 카타르의 대표 모스크 어스파이어 스포츠 영재 육성 아카데미 카타르 곳곳의 작은 인공 오아시스 문화 공간, 카타라 에필로그 | 카타르에서 커지는 한국에 대한 관심 참고 자료 사진 출처문화 다양성을 통해 세계시민의식을 길러주는 ‘나의 첫 다문화 수업’ 시리즈 2022 월드컵 개최국이자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 나라 소프트파워 강국이 되고자 하는 중동의 대표적인 강소국, 카타르 귀화 내국인 및 결혼 후 우리나라에 정착한 이민자를 ‘다문화대상자’라고 한다. 통계청 발표 2021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다문화대상자를 포함한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은 총 165만 명이다. 이는 전체 인구의 3.2%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처럼 우리나라도 더 이상 단일민족국가라고 부를 수 없다. 세계 각국에서 온 여러 민족과 더불어 사는 지금 우리는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나의 첫 다문화 수업 시리즈’는 들어는 봤지만 잘 알지 못했던 세계 여러 나라의 이야기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함으로써 문화 다양성과 편견 없는 시각은 물론 세상을 바라보는 눈, 즉 세계시민의식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고자 기획되었다. 이번에 소개하는 나라는 중동의 대표적인 강소국이자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 나라, 아라비아반도 동쪽에 위치한 작은 반도 국가 ‘카타르’이다. 2022 월드컵 개최국으로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카타르의 진짜 모습에 대해서는 생소하다. 〈있는 그대로 카타르〉는 카타르의 기본 정보는 물론 카타르에 사는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 역사와 문화 그리고 천연가스와 석유 수출을 쌓은 막대한 자본으로 중동의 허브이자 소프트파워 강국이 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여러 정책과 독특한 외교 방식 등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카타르의 다채로운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카타르를 보면 중동 정세와 국제 정세가 보인다’ 중동 아랍권 국가와는 다른, 독특한 행보를 걷고 있는 ‘중동의 이단아’ 카타르 보통 ‘유니크Unique하다’라는 말은 다른 것과 달리 ‘독특한’ 특징을 지닌 것을 지칭할 때 사용한다. 극동아시아에 있는 작은 반도 국가 대한민국과 비행기로 10시간 정도 이동해야 하는 아라비아반도에도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작은 반도 국가 ‘카타르’가 있다. 전 세계 국가 중 159번째, 중동 국가 중 네 번째로 작은 나라인 카타르는 ‘유니크하다’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나라이다. 영문 국명 ‘Qatar’만 봐도 유니크하다. Quality(질), Quantity(양), Question(질문), Quarantine(격리), Quite(조용한), Quick(빠른), Quebec(퀘벡) 등 Q로 시작되는 영어 단어들을 떠올려보면 보통 ‘Q’ 다음에는 ‘u’가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카타르만 이러한 영어 표기 법칙과는 다른 ‘Q’ 다음 ‘a’가 나오는 독특한 표기 법칙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영어 국명마저 유니크한 카타르는 ‘중동에서 가장 재미있는 혹은 튀는 나라’, ‘중동의 이단아’라고 불릴 만큼 우리가 알고 있는 아랍권 국가들과는 다른 독특한 카타르만의 정치 외교적 행보를 달리고 있다. 카타르의 독특함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분야는 외교 분야이다. ‘카타르를 보면 국제 정세가 보인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카타르에서는 중동, 나아가 글로벌 차원의 변화와 갈등이라고 할 만한 이슈가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카타르는 친미와 반미가 동시에 공존하는 외교가를 지닌 나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미 공군 기지를 가지고 있으며 1만 명 이상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지만 미국과 앙숙 관계인 탈레반, 하마스 같은 반미 성향이 강한 무장 정치 단체들의 공식 사무소 또한 카타르에 자리 잡고 있다. 중동 지역의 앙숙 관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과도 동시에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튀르키예 경제 위기 때는 발 벗고 나서서 재정적 지원을 해주었을 뿐 아니라 튀르키예 군대에 카타르에 주둔할 만큼 카타르와 튀르키예는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왕정 중심의 중동 산유국에 눈엣가시 같은 존재인 무슬림형제단에 포용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독특한 주변국과의 관계로 인해 카타르는 한때 형제국이라 부르며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로부터 단교 조치를 받기도 했다. 천연가스와 석유 수출로 쌓은 막대한 부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 나라, 카타르 중동의 외교, 교육, 미디어 허브, 소프트파워 강국을 향해 성장하다 단교 사태가 벌어질 만큼 주변국들에게 미운털이 박혀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카타르는 이에 굴하지 않고 독자적인 행보를 계속 유지해나갔다. 그 결과 카타르 단교 사태는 2년여 만에 막을 내렸고 카타르는 중동 지역뿐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렇게 카타르가 주변 강대국을 신경 쓰지 않고 ‘마이웨이 노선’ 전략을 펼칠 수 있는 배경에는 카타르의 ‘특별한 황금’인 천연가스와 석유로 벌어들인 ‘가스머니’와 ‘오일머니’가 있다. 카타르는 경기도만 한 크기에 불과하지만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천연가스와 14번째로 많은 석유를 보유하고 있으며 1인당 국민소득 및 국민 복지 수준도 세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천연가스와 석유 자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산업 다각화 노력과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건실한 경제 구조를 꾸준히 만들어나가고 있는 미래가 밝은 나라이다. ‘중동의 CNN’, ‘중동의 BBC’로 통하는 글로벌 미디어 알자지라방송과 ‘중동의 ESPN’이라 불리는 스포츠 방송 beIN, 미국 및 유럽 유수의 명문대를 한곳에 유치해 ‘중동의 아이비리그’라고 자랑하는 국제적 교육 연구 특구 에듀케이션시티, 유적지 대신 아랍 전통문화와 카타르만의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박물관과 미술관 설립, 전쟁·빈곤·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카타르재단 등 카타르는 중동의 허브, 소프트파워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다채로운 활동들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뿐 아니라 카타르는 국가 공휴일로 ‘스포츠데이’를 지정해놓을 만큼 운동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아 막대한 자금 지원으로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 이어 2022 카타르월드컵과 2030 아시안게임을 유치했다. 특히 2022 카타르월드컵은 중동 및 아랍권 최초의 월드컵이며 최초의 겨울 월드컵, 하루에 두 경기 이상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동선 등 이전 월드컵과는 다른 특별함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제 이슈, 중동이라는 확실한 전문성을 가진 18년 차 현직 기자 기자의 현장감과 분석력으로 카타르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다 어린 시절부터 축구를 좋아했던 이세형 기자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아시아 축구 최종 예선 경기에서 카타르라는 나라를 처음 알게 되었다. 1990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해 발생한 걸프전을 계기로 중동 지역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그 전까진 카타르라는 나라의 존재를 몰랐다. 이후 그는 2001년 9.11테러,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사태 등을 보면서 중동 정세에 촉각을 세우고 〈동아일보〉 사회부, 경제부, 국제부 기자를 거쳐 중동 특파원으로 카이로에 가기 전 1년 동안 카타르 아랍조사정책연구원에서 방문연구원으로 공부하면서 ‘중동’이라는 확실한 전문성을 쌓아나갔다. 이 책에서 저자는 2022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가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달라지고 있는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 작지만 강한 나라, 중동의 외교·교육·문화·미디어 허브이자 소프트파워 강국으로 성장하기 위해 시행하는 아낌없는 투자와 정책, 주변 강대국들 틈에서 생존, 나아가 성장을 위해 치열하게 펼치는 외교 안보 전략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우리나라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갈등과 변화를 관찰하고 취재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뼛속까지 기자’인 이세형 저자는 카타르의 다양한 현장을 누비며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카타르 모습을 담아냈다. 기자의 현장감과 분석력으로 카타르의 정치, 경제, 역사, 사회, 문화 등을 실용적이고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했다.한국 건설사들의 활발한 프로젝트 수주와 축구(2022 카타르월드컵 포함) 외에도 카타르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많다. 무엇보다 카타르는 자원, 안보, 경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국제 이슈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는 나라일 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가 아직 잘 모르기도 하고 작은 나라이지만 국제 이슈를 공부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자주 등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 이슈에 관심이 있다면 카타르는 알아볼 가치가 있는 나라이다. (…) 중동에 대한 관심도 그 중요성이나 연관성에 비해 부족하다. 더구나 중동 주요국이기도 한 카타르에 대한 관심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란, 튀르키예, 이집트같이 그래도 중동에서 ‘큰 나라’ 혹은 ‘오래된 나라’로 인정받는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그렇다. 대형 서점에서 ‘카타르’라는 단어로 도서를 검색해보면 ‘카타르시스’와 관련된 책이 더 많이 뜬다. 그러나 카타르는 경제, 외교, 문화에서 독특한 특성을 가진 나라이다. 해외 유명 미디어에서 카타르 관련 기사를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카타르에서는 중동, 나아가 글로벌 차원의 변화와 갈등이라고 할 만한 이슈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카타르는 막대한 ‘가스머니’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홍보와 로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중동 및 아랍권 최초의 월드컵, 하루에 안정적으로 두 개 이상의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지리적 특성, 최초의 겨울 월드컵(2022년 11월 20일~12월 18일) 같은 특별함을 내세우며 파격적인 계획을 강조했다.그리고 최종적으로 카타르는 한국, 미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 쟁쟁한 경쟁 상대를 물리치고 2022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 카타르월드컵에 중동의 지역 강국이며 라이벌 관계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참가한다는 것도 흥미로운 점으로 꼽힌다. (…) 튀르키예가 본선에 진출했더라면 2022 카타르월드컵은 중동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세 나라가 모두 참여하는 월드컵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세 나라 모두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라는 점 때문에 중동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았을 수 있다. ‘카타르는 축복받은 사막 위에 세워진 나라’라고 평가한다. 한국의 경기도만 한 작은 땅과 인근 바다에 ‘특별한 황금’이 가득 묻혀 있기 때문이다.영국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BP의 2020년 통계에 따르면 카타르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천연가스를 많이 보유한 나라이다. 천연가스 매장량은 24.7조m3로 러시아와 이란 다음으로 많다. 석유 역시 천연가스보다는 적지만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BP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카타르의 석유 매장량은 252억 배럴로 세계 14위 수준이다. 천연가스와 석유가 모두 많이 생산되는 것이다. 특히 땅의 크기를 감안하면 말 그대로 유전과 가스전 위에 떠 있는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타르는 천연가스, 특히 한국과 일본 등에서 많이 쓰는 액화천연가스 수출에서 세계 1, 2위를 다투는 나라이다. (…) 천연가스와 석유, 특히 천연가스 판매를 통해 카타르는 세계적인 부자 나라가 되었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진주가 주 생산물인 가난한 나라가 이제는 에너지 시장, 나아가 세계 경제에서 주목받는 나라가 되었다.
New Allead 올리드 고등 지구과학 1 (2019년)
미래엔 / 미래엔콘텐츠연구회 (지은이) / 20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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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
학습참고서
미래엔콘텐츠연구회 (지은이)
다양한 그림과 자료를 이용하여 교과서 핵심 내용을 쉽게 정리하였으며, 교과서 중요 탐구를 선별하여 과정-결과-정리로 분석하여 이해를 도왔다. 또, 새 교육과정에 강조하는 핵심 개념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을 구성하였고 문제도 함께 풀어볼 수 있다.[개념학습편] Ⅰ. 지권의 변동 01 판 구조론의 정립 02 대륙 분포의 변화와 판 이동의 원동력 03 변동대와 화성암 Ⅱ. 지구의 역사 04 퇴적암과 퇴적 구조 05 여러 가지 지질 구조 06 지층의 생성과 지질 연대 측정 07 지질 시대의 환경과 생물 Ⅲ. 대기와 해양의 변화 08 날씨의 변화 09 태풍과 날씨, 악기상 10 해수의 성질 Ⅳ. 대기와 해양의 상호 작용 11 해수의 순환 12 대기와 해양의 상호 작용 13 지구의 기후 변화 Ⅴ. 별과 외계 행성계 14 별의 물리량과 H-R도 15 별의 진화와 내부 구조 16 외계 행성계와 생명체 탐사 Ⅵ. 외부 은하와 우주 팽창 17 외부 은하 18 빅뱅 우주론과 암흑 에너지 [시험대비편] - 강별 10분 TEST 문제 - 대단원별 50분 평가 문제 [별책] 바른답·알찬풀이[개념학습편] 1. 개념과 탐구/자료 쉽게 파악하기 다양한 그림과 자료를 이용하여 교과서 핵심 내용을 쉽게 정리하였으며, 교과서 중요 탐구를 선별하여 과정-결과-정리로 분석하여 이해를 도왔습니다. 또, 새 교육과정에 강조하는 핵심 개념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을 구성하였고 문제도 함께 풀어볼 수 있습니다. 2. 다양한 유형의 기본과 실력 문제 풀기 개념을 다지는 기본 문제를 통해 학습한 기본 개념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으며, 실력을 올리는 실전 문제를 통해 개념 그림, 자료, 탐구로부터 출제되는 다양한 유형의 문제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3. 빈출 자료 자세히 분석하기 개념이 문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해결하기 위하여 빈출 자료를 통해 단계별 분석 과정, 알아야 할 핵심 개념, 풀이 비법, 변형 가능한 자료 등을 제시하였으며, 다양한 기출 자료의 유형 문제를 집중 연습할 수 있습니다. 4. 반복 학습으로 마무리하기 단원별 핵심 내용을 구조화하여 정리하였으며 중요 개념과 원리를 반복 학습할 수 있습니다. 또, 단원 마무리 문제로 학습한 개념을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습니다. [시험대비편] 시험 직전 10분 TEST 문제 풀이 후 평가 문제로 빠르게 마무리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바른답 알찬풀이] 올리드 노하우(자료 분석하기, 개념 더하기, 고난도 문제 해결 전략)와 오답 피하기 등의 상세한 해설로 문제의 정답과 오답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춘향전.옹고집전
넥서스 / 송창현 (엮은이) / 2018.07.20
8,000
넥서스
청소년 문학
송창현 (엮은이)
수능대비 한국문학 필독서 시리즈 9권. <춘향전>과 <옹고집전>은 조선 후기에 창작된 판소리계 소설이다. <춘향전>은 성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남녀 간의 자유연애사상과 당시 사회의 신분 제도를 둘러싼 불합리한 모습을 그렸다. <옹고집전>은 욕심 많은 옹고집이 학 대사의 술법에 혼이 나 개과천선하는 이야기를 담았다.간편하게, 핵심부터 읽는다! 청소년이 읽어야 할 최소한의 한국문학 해설부터 보는 청소년 필독 ‘한국문학 10선’ 수능·논술 속성 대비, 심화 학습·선행 학습 필독서! “고전문학부터 근대문학까지 10권으로 한국문학에 대한 기반을 다지자” 판소리계 소설로 살펴보는 조선 후기 생생한 삶의 현실! 조선 후기 민중의 삶을 생생하게 담아낸 우리나라 대표 판소리계 소설! <춘향전>과 <옹고집전>은 조선 후기에 창작된 판소리계 소설이다. <춘향전>은 성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남녀 간의 자유연애사상과 당시 사회의 신분 제도를 둘러싼 불합리한 모습을 그렸다. <옹고집전>은 욕심 많은 옹고집이 학 대사의 술법에 혼이 나 개과천선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옹고집은 조선 후기 자본 중시 현상과 윤리적 가치의 붕괴를 보여 주는 인물로, <흥부전>에 나오는 놀부와 유사하게 등장한다.춘향을 중심으로 생각해 보자. 춘향은 광한루에서 그네를 타다가 이몽룡의 눈에 띈다. 이런 연으로 몽룡을 만나게 된 춘향은 자신의 마음을 몽룡에게 허락한다. 이몽룡과 사랑에 빠진 춘향은 그와 평생을 같이하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몽룡의 아버지가 서울로 부임지를 옮기면서 그들은 헤어지게 된다. 이몽룡은 춘향을 사랑하지만 그녀를 서울로 데려갈 힘이 없었고 춘향 또한 몽룡을 자신의 곁에 잡아 둘 수 없었다. _ 해설 ‘작품의 구조’ 중에서 이 작품의 주된 흐름은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이다. 광한루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하고 평생을 약속한 후에 두 남녀는 깊은 정을 나눈다. 춘향은 이 과정에서 단순히 사랑에 빠지는 인물로 나오지 않는다. 사랑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것과 더불어 신분제가 확고했던 사회에서 자신의 계급을 높이려고 노력한 인물로도 평가받는다. _ 해설 ‘작품에 반영된 현실’ 중에서 난간에 비기어 앉아 한 곳을 바라보니, 어떠한 한 미인이 봄새 울음 한가지로 온갖 춘정 못 다 이기어 두견화도 질끈 꺾어 머리에도 꽂아 보며, 함박꽃도 질끈 꺾어 입에 함쑥 물어 보고, 옥수 나삼 반만 걷고 청산유수 흐르는 물에 손도 씻고 발도 씻고, 물도 머금어 양수하고, 조약돌 덥석 쥐어 버들가지 꾀꼬리도 희롱하고, 버들잎도 주루룩 훑어 내어 물에도 훨훨 흘려 보고, 백설 같은 흰나비는 곳곳마다 춤을 추고, 황금 같은 꾀꼬리는 숲숲이 날아들어 온갖 소리 다 할 적에, 춘향이 거동 보소. _ 「춘향전」 중에서
작전 B
다른 / 마크 애런슨 지음, 하정임 엮음 / 201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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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과학,수학
마크 애런슨 지음, 하정임 엮음
최신 과학 기술과 전 세계의 네트워크가 총동원된 산호세 광산 구조 작전을 시작부터 끝까지 상세히 소개한 책이다. 69일 동안, 24시간 쉬지 않고 이어진 숨 막히는 구조 작전을 따라가며 그 속에 숨어 있는 역사, 지리, 수학, 과학, 정치에 관해 배운다. 한국어판에는 청소년 독자들을 위해 ‘올컬러 인포그래픽 맵’을 특별 제작, 수록하여 구조 작전 전 과정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저자가 역사학을 전공하고 20년 이상 청소년 논픽션 책을 집필해 온 만큼, 기존의 ‘휴먼 드라마’에서 한 걸음 나아가, 광산의 역사.지리적 배경을 이해하고, 실제 구조 작전에 사용된 기술과 협력 체계를 이해하며, 광산 산업을 바르게 바라보는 시각을 기를 수 있는 ‘본격 청소년 교양서’로 쓰여졌다.1부 칠레, 코피아포: 땅 밑 사람들과 땅 위 사람들 17일 동안의 기록 1장 2010년 8월 5일~8월 6일: 갇히다 8월 5일, 오후 2시 12 8월 5일, 오후 9시 13 8월 6일, 오전 6시 13 2장 지구, 빙하 시대를 열다 땅속으로 17 3장 헤파이스토스의 사람들 코피아포 26 구리 30 4장 8월 5일~8월 8일: 살인자들 지상 8월 6일: 만약에…… 35 지상 8월 7일: 실패 36 지상 8월 8일: 절망 39 지상 엘테니엔테 39 지하 8월 5일~8월 7일: 진실과 대면하다 40 5장 8월 8일~8월 10일: 희망 지상 8월 8일~8월 9일: 캠프 46 지상 8월 10일: 기도 47 지상 드릴 50 지하 당신은 땅속에서 무엇을 볼 수 있습니까? 51 6장 8월 10일~8월 21일: 눈먼 드릴 지상 언덕 위의 보초병들 57 지하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었던 한 마디 62 7장 8월 21일~8월 22일: 인간 금 지하 8월 21일 65 지상 8월 21일 65 지상 8월 22일, 오전 2시 66 지상 8월 22일, 오전 3시 67 지하 67 지상 67 지하 67 지상 68 2부 세계에서, 우주에서 거북이.토끼.트랜스포머 8장 희망 캠프 팔로마 75 러브레터 79 9장 작전 개시 플랜 A: “거북이 작전” 84 우주에서 도움을 얻다 88 10장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8월 25일: 갑판 위의 풍경 98 11장 질주 플랜 B: “토끼 작전” 103 “언제 꺼낼 거예요?” 111 플랜 C: “트랜스포머 작전” 114 12장 피닉스, 날아오르다 피닉스 118 10월 13일: 마침내 땅 위로 올라오다 122 산호세 광산 구조 작전 126 에필로그: 텅 빈 지구 128 부록 *33명의 광부들 132 *구조 작업 일정표 134 *용어 사전 137 *광부의 세계/ 론 미슈킨 144 *『작전 B』 같은 책을 쓰고 싶은 미래의 기자들에게 146 *참고 문헌 151 책 웹사이트 *인터뷰한 사람들 158 *찾아보기 159세계는 죽음에 내몰린 칠레 광부들을 어떻게 구조했는가? “2010년 8월 5일, 칠레 산호세 광산 붕괴” 작업 광부들 매몰. 생존 여부 확인 불가…… 광산 전문가, 드릴 기사, 물리학 교수, 지도 제작자, 잠수함 함장, 심리학자, 영양학자, 조난 생존자 등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아홉 대의 드릴이 17일 동안 사투를 벌였다. “2010년 8월 22일, 광부 33명 생존 확인!” 70만 톤 바위 밑, 지하 623미터를 향한 초대형 드릴들의 무한 질주가 시작되었다. 69일 동안, 24시간 쉬지 않고 이어진 숨 막히는 구조 작전을 따라가며 그 속에 숨어 있는 역사, 지리, 수학, 과학, 정치에 관해 배운다. “우린 우리가 할 일을 했고 우리 자신을 구했습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우리를 구해 줄 차례입니다.” 2012년 8월이 기록적인 더위와 올림픽으로 기억된다면,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2년 전인 2010년 8월에 세계인의 이목은 칠레 사막 한가운데의 광산 ‘산호세’로 향해 있었다. 폐광 상태에 이른 오래된 광산에서 70만 톤의 바위가 무너져 내리면서 구리를 채굴하고 있던 광부 33명이 일시에 매몰된 것. 도서출판 다른에서 출간된 『작전 B』는 최신 과학 기술과 전 세계의 네트워크가 총동원된 산호세 광산 구조 작전을 시작부터 끝까지 상세히 소개한 책이다. 저자가 역사학을 전공하고 20년 이상 청소년 논픽션 책을 집필해 온 만큼, 기존의 ‘휴먼 드라마’에서 한 걸음 나아가, 광산의 역사.지리적 배경을 이해하고, 실제 구조 작전에 사용된 기술과 협력 체계를 이해하며, 광산 산업을 바르게 바라보는 시각을 기를 수 있는 ‘본격 청소년 교양서’로 쓰여졌다. 한국어판에는 청소년 독자들을 위해 ‘올컬러 인포그래픽 맵’을 특별 제작, 수록하여 구조 작전 전 과정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한국어판을 위해 특별 제작한 인포그래픽 맵 ‘산호세 광산 구조 작전’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지만 반드시 알아야 하는 ‘광산’ 이야기 칠레 산호세 광산 사고와 구조 작업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칠레의 역사?지리적 배경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2010년 8월 5일 광산 사고 장면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진짜 이야기’의 시작인 지구의 빙하 시대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해양판인 나스카 판과 남아메리카 대륙판이 충돌하면서 안데스 산맥이 솟아올랐고, 해안을 따라 길게 아타카마 단층이 형성되었다. 이 단층을 따라 지구가 금이 가고, 깨지고, 벌어지면서 그 틈새로 금, 은, 구리 같은 보물들이 존재를 드러냈다. 이 보물들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었는데, 바로 ‘인간’이었다. 15년 동안 한 번도 비가 내리지 않아 물을 긷기 위해 몇 블록이나 걸어가야 하는 척박한 사막 코피아포. 그곳의 남자들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땅속으로 내려가야만 했다. 세계 최대의 구리 수출국으로 세계 광업 분야를 선도해 온 칠레에는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대규모 광산들이 있다. 하지만 2008년 무렵 구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이미 폐광되어야 하는 오래된 광산들이 다시 문을 열었다. ‘산호세 광산’도 그중 하나였다. 세계 사람들이 구리를 원하므로 광부들은 전보다 더 깊고 위험한 곳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우리를 대신해서 위험한 광산으로 들어간다면 우리는 그들의 안전에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작업 과정에서 안전이 확보되는지, 뜻하지 않게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할 수 있는 대피로가 있는지. 이 책은 구조 작전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땅 위에 있는 우리와 땅 밑에 있는 광부들이 사실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의 사람들이 칠레의 광부들을 돕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는 것을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수학, 물리학, 공학, 우주 과학, 심리학, 영양학…… 33명의 생명을 구해 낸 과학과 기술 이야기 33명의 광부들이 매몰된 지하 623미터는 63빌딩 높이의 두 배가 넘는 어마어마하게 깊은 곳이다. 섭씨 32도에 습도는 90퍼센트, 설명할 수 없는 지독한 암흑과 침묵 속.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단 몇 시간도 버티기 힘든 환경에서 광부들은 지도자를 뽑고, 공동의 목표 아래 역할을 분담하며 버텨 냈다. 36시간마다 참치 한 입씩을 먹으면서 ‘식인’의 공포와도 싸워야 했다. 힘겨운 사투를 벌인 지 17일 만에, 드릴날이 광부들이 모여 있는 대피소 천장을 뚫었다. 광부들은 준비했던 편지를 드릴날에 감아 올려 보냈다. “우리는 대피소에 있고 33명 모두 무사합니다.” 기쁜 소식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본격적인 구조 작전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사람 하나를 끌어 올릴 수 있는 크기의 구멍을 뚫어야 했다. 구조팀은 먼저 물품 배달용 튜브인 ‘팔로마(에스파냐어로 ‘비둘기’라는 뜻)’를 제작하여 광부들에게 물과 음식, 약품, 필요한 물품들을 내려보냈다. 전 칠레 잠수함장인 나바로 장군이 광부들의 건강 유지를 맡았다. 광산 주변에 텐트를 치고 밤낮으로 광부들을 기다리는 가족들과 친지들을 위해 23명의 심리학자가 동원되었다. 가족들의 편지와 영상, 광부들이 좋아하는 축구팀의 유니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삼성 프로젝터폰(프로젝터 기능으로 광산 벽에 축구 경기 영상을 쏘아 관람했다)까지 전 세계에서 선물들이 밀려들었다. 『작전 B』의 제목은 광부들을 땅 위로 끌어 올리기 위한 드릴 작전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칠레 정부는 각기 다른 종류의 드릴을 사용하는 세 가지 드릴 작전(플랜 A, 플랜 B, 플랜 C)에 동시에 기회를 주었다. 한 팀이 여의치 않으면 다른 팀을 즉각 투입하는 방식으로 구조 작전의 효율을 높인 것이다. 기존의 팔로마 구멍 중 하나를 넓혀서 구조 캡슐이 들어갈 만한 공간을 확보하는 ‘플랜(작전) B’ 작전은 작업 속도가 빨라 ‘토끼’라는 별명이 붙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센터록사에서 타격식 해머드릴을 제공했고, 아프가니스탄 남부에서 우물을 파고 있던 미국 석유 시추 기사 제프 하트가 긴급히 호출을 받고 칠레로 날아왔다. 제프 하트는 수학 지식과 발 감각에 의지해서 24시간 쉬지 않고 작업을 계속했고, 작업 시작 30여 일 만에 구조 캡슐이 들어갈 수 있는 66센티미터짜리 구멍을 뚫는 데 성공했다. 가장 먼저 작업을 시작한 플랜 A가 예상했던 크리스마스보다 2개월이나 앞서서 목표를 이뤄 낸 것이다. 끝으로 미국항공우주국(나사)에서 개발한 1인용 구조 캡슐 ‘피닉스(불사조)’가 광부들을 한 명씩 태우고 지상으로 날아올랐다. 매몰 이후 69일 만의 일이었다. ▶ 구조 작업 일정표, 용어 사전, 찾아보기 등의 알찬 부록까지 읽고 나면, 복잡해 보이던 ‘산호세 광산 구조 작전’에 대한 큰 그림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지금까지 나와 상관없다고 여겨 온 사람들(칠레 광부들)이 사실은 나와 아주 가까운 사람일 수 있음을 깨닫는 것, 그들에게서 삶의 귀중한 교훈을 배우는 것, 청소년들에게 그보다 더 값진 교훈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금속과 미네랄은 그것들을 찾기 위해 땅속으로 내려가는 광부들과 우리를 하나로 연결시켜 준다. 그러므로 그들의 안전과 복지는 곧 우리의 안전과 복지인 것이다. 전 세계가 힘을 모아 칠레의 광부들을 구조해 낸 일은 정말 대단하지만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광산 분야에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피로 설치나 정확한 지도 작성에 돈을 쓰려고 하지 않는 광산의 생산물을 싸다는 이유로 사려고 한다면 69일간의 위대한 구조 작업은 의미를 잃고 말 것이다. _'에필로그' 중에서릴리아네트 고메스의 남편인 광부 마리오 고메스는 산호세 광산의 열악한 근로 조건에 대해 광산 소유주에게 항의도 해봤다. 그러나 사장은 끄떡도 하지 않았다.“일하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보슈. 그쪽 아니라도 일할 사람이 네댓 명이나 기다리고 있으니까.”(…)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이 파드레네그로 같은 변두리에 사는 남자들을 사막 한가운데의 산호세 광산으로 끌어 들였다. 그러면 구리는 왜 그렇게 중요한 걸까? 구리의 무엇이 인간을 끝도 없이 굴을 파는 두더지로 전락시킨 걸까? 참치 통조림 20개, 복숭아 통조림 1개, 연어 통조림 1개, 약간의 과자. 대피소에 있는 먹을거리는 그것들이 전부였다. 물은 기계를 돌리기 위해 갱도 곳곳에 저장해 둔 물탱크의 물을 마셨다. 오래되고 기름이 둥둥 떠 있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리고 약간의 우유가 있었다. 그것들로 얼마나 버텨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에 각자에게 할당된 양은 극히 적었다. 600미터 밑에 있는 33명의 굶주리고 연약한 광부들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그 일을 가능하게 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며칠이나 몇 주라면 괜찮다. 그런데 몇 달이 걸린다면? 아무리 놀라운 정신력과 의지로 무장했다고 해도 광부들이 그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광부들의 마음과 정신을 편안하고도 강하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수매씽 미적분 1 개념 기본서 (2026년)
동아출판 / 민경도, 이창희 (지은이) /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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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출판
청소년 학습
민경도, 이창희 (지은이)
교과서보다 쉽고 친절하다. 개념 흐름이 한눈에 보이고, 정확하고 상세한 백과사전식 설명으로 이해가 쏙쏙 된다. 또한, 3단계 수준별 개념 유형 학습으로 유형 적응력이 높아지고, 3단계 해설 학습으로 문제 분석력이 높아지며, 3단계 수준별 마무리 연습 문제로 문제 해결력이 높아진다. 확실한 개념 학습에 더하여, 최신 기출 트렌드를 입혀, 내신과 수능 대비가 가능하다.Ⅰ. 함수의 극한과 연속 01 함수의 극한 1 함수의 극한 2 함수의 극한에 대한 성질 02 함수의 연속 1 함수의 연속 2 연속함수의 성질 Ⅱ 미분 03 미분계수와 도함수 1 미분계수 2 도함수 04 접선의 방정식과 평균값 정리 1 접선의 방정식 2 평균값 정리 05 함수의 극대, 극소와 그래프 1 함수의 증가와 감소, 극대와 극소 2 함수의 그래프 06 도함수의 활용 1 함수의 최대와 최소 2 방정식과 부등식에의 활용 3 속도와 가속도 Ⅲ 적분 07 부정적분 1 부정적분 08 정적분 1 정적분 09 정적분과 함수 1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 10 정적분의 활용 1 넓이 2 속도와 거리 체계적인 개념 설명! - 교과서보다 쉽고 친절합니다. - 개념 흐름이 한눈에 보입니다. - 정확하고 상세한 백과사전식 설명으로 이해가 쏙쏙 됩니다. 1+3 수학 학습 시스템! - 3단계 수준별 개념 유형 학습으로, 유형 적응력이 높아집니다. - 3단계 해설 학습으로, 문제 분석력이 높아집니다. - 3단계 수준별 마무리 연습 문제로, 문제 해결력이 높아집니다. 최신 기출 트렌드 반영! - 확실한 개념 학습에 더하여, 최신 기출 트렌드를 입혀, 내신과 수능 대비가 가능합니다.
구글 : 열린 발상으로 세계를 검색하다
동아M&B(과학동아북스) / 수잔 E. 하멘 지음, 최윤희 옮김 / 201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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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기관리
수잔 E. 하멘 지음, 최윤희 옮김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글로벌 리더 성공 스토리 시리즈 2권. 구글을 만든 두 젊은 창업자와 그들의 삶, 구글의 미래까지 모두 담아낸 책이다. 그들의 놀라운 발상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그 아이디어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갔는지, 그들이 끼친 영향과 현재 위치는 어디인지 한눈에 보여 준다. 이 시리즈는 단순히 글로벌 리더들의 성공 스토리만을 다루지 않는다. 그들이 성공한 후 많은 사람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만큼, 그들이 끼친 부정적인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이 책은 검증된 사실과 실제 사례들을 언급하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그러한 상황들에 접근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시각으로 그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공하고 그들에 대한 평가는 독자들의 몫으로 남긴다. 또한 어린 시절의 추억, 신화로 남은 획기적인 수많은 제품, 그들의 가족과 관련된 실제 사진들을 올 컬러로 수록하여 글로벌 리더들의 삶을 조금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거기에 그들의 삶과 역사를 한번에 정리할 수 있는 타임라인을 수록하였고, 딱딱하고 버거운 다른 인문 서적들과는 달리 부담스럽지 않은 적절한 분량과 구체적인 묘사를 통해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읽을 수 있게 하였다.01 보잘것없는 시작 02 세르게이 브린 03 래리 페이지 04 아이디어가 현실로 변하다 05 학생에서 사업가로의 변신 06 사악해지지 말자 07 성장하는 구글 08 전 세계로의 확장과 시련 09 억만장자에서 자선 사업가로 10 구글의 의미와 중요성 구글이 걸어온 길세상을 뒤흔든 IT 천재들의 삶과 성공 노하우 미래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는 청소년들과 아이들을 글로벌 리더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을 위한 지침서 명확하고 구체적이면서도 생생한 묘사, 단번에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책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School Library Journal, 2011) 인물 전기, 인터넷 역사서, 경영 입문서의 역할을 모두 해내는 멀티 도서 - 북리스트(Booklist, 2011) ♣ 청소년들을 위한 멘토링 도서, 인문·교양 도서, 과학도서 삼박자를 갖춘 멀티 도서 시리즈 글로벌 리더들의 공통점은 창의력, 열린 발상, 상상력 등으로 무장하고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들의 성과물에 감탄한 직후 사람들은 몇 가지 질문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들은 어떻게 그런 기업을 만들어 낸 걸까? 그들도 우리처럼 어려움을 겪었을까? 그들은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을 어떻게 보냈을까? 그들은 대체 어디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냈을까? 그들이 남들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오늘날 그들의 위치는 어디쯤일까? 그들이 끼치는 사회적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나도 그들처럼 될 수 있을까?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글로벌 리더 성공 스토리」는 바로 이러한 질문들에 모두 답할 수 있는 시리즈이다. 첨단 기기 혁신의 롤 모델이 된 애플, 남다른 발상과 끈기로 검색의 아이콘이 된 구글, 백과사전의 혁명이라 불리는 위키피디아, 상상력의 결정체 픽사, 세계를 하나로 품은 소셜 네트워킹 등 요즘 최대의 화두이자 전설이 된 기업들을 선정하여 그들의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 놓는다. 이 시리즈는 글로벌 리더들의 삶과 성공 노하우, 좌절에도 굴하지 않는 도전 정신을 들려주어 청소년들이 멘토로 삼을 수 있는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또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다루는 책답게 관련 기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정보를 쉽게 풀어 써 청소년뿐만 아니라 학부모 및 일반인들을 위한 정통 과학도서이자 인문?교양 도서의 역할까지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이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리더처럼 생각하고, 꿈을 꾸고, 미래를 설계하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아이들이 세계 무대의 중심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 균형 있는 시각, 올 컬러 사진, 한눈에 보는 타임라인, 구체적인 묘사 이 시리즈는 단순히 글로벌 리더들의 성공 스토리만을 다루지 않는다. 그들이 성공한 후 많은 사람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만큼, 그들이 끼친 부정적인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이 책은 검증된 사실과 실제 사례들을 언급하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그러한 상황들에 접근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시각으로 그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공하고 그들에 대한 평가는 독자들의 몫으로 남긴다. 또한 어린 시절의 추억, 신화로 남은 획기적인 수많은 제품, 그들의 가족과 관련된 실제 사진들을 올 컬러로 수록하여 글로벌 리더들의 삶을 조금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거기에 그들의 삶과 역사를 한번에 정리할 수 있는 타임라인을 수록하였고, 딱딱하고 버거운 다른 인문 서적들과는 달리 부담스럽지 않은 적절한 분량과 구체적인 묘사를 통해 가벼운 마음으로 물 흐르듯 쉽게 읽을 수 있게 하였다. 구글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단 몇 초 만에 찾아 보여 주는 인터넷 검색 기능을 만든 사람은? 2002년 미국에서 ‘올해의 가장 유용한 단어’로 뽑히고, 2006년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정식으로 등록된 단어는? 자신들뿐만 아니라 그 직원들까지 백만장자로 만든 회사는? 이 책의 구성은 치밀하다. 또한 정확한 조사를 거쳐 검증된 내용을 적절한 설명과 함께 보여 준다. 구글의 두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두 사람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어 놓았는지, 회사를 세우기 전부터 나눈 우정과 파트너십은 어땠는지, 인터넷 검색 엔진 하나로 단번에 놀라운 성공을 거둔 그들의 도전을 선명하고 컬러풀 한 사진, 정보가 담긴 박스, 간편하게 읽기 좋은 판형으로 구성하여 생생하게 보여 준다. 이 시리즈는 인물 전기, 인터넷 역사서, 경영 입문서의 역할을 모두 해내는 멀티 도서이다. - 북리스트(Booklist, 2011) 검색 엔진 구글은 현재 우리 생활 속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일반적인 검색뿐만 아니라 구글 맵, 스트리트 뷰, 이메일, 동영상 등 구글이 개발하여 발전시킨 수많은 기능은 다른 검색 엔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인터넷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하지만 정작 구글을 개발한 사람에 대해서는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책은 구글을 만든 두 젊은 창업자와 그들의 삶, 구글의 미래까지 모두 알려 준다. 또한 그들의 놀라운 발상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그 아이디어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갔는지, 그들이 끼친 영향과 현재 위치는 어디인지 한눈에 보여 준다. 뿐만 아니라 복잡한 컴퓨터 알고리즘, 컴퓨터 관련 용어, 인터넷 검색 엔진의 역사 등 한 기업의 단순한 성공 스토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검색의 시작이자 아이콘이 돼 버린 과정과 관련된 과학 정보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여 준다.
지구 소개서
풀빛 / 니콜라 콜티스, 로망 졸리벳, 장 아르튀르 올리브, 알렉산더 슈브넬 (지은이), 도나티엔 마리 (그림), 신용림 (옮긴이) / 202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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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
청소년 과학,수학
니콜라 콜티스, 로망 졸리벳, 장 아르튀르 올리브, 알렉산더 슈브넬 (지은이), 도나티엔 마리 (그림), 신용림 (옮긴이)
제목 그대로 지구에 살고 있는 지구인이라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지구의 구성과 본질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책이다. 지진과 화산부터 지각과 기후, 판 구조론과 해저, 맨틀과 핵, 광물에 대한 지구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통해 지구 깊숙한 곳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지금도 움직이고, 갈라지고, 뒤틀리며 살아 숨 쉬고 있는 지구를 제대로 이해하고 우리와 지구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소개서이다. 이 책은 살아 움직이는 지구의 자기 소개서이다. 이 소개서를 통해 지구는 표면적이고 단편적이었던 자신의 정보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내면의 속 깊은 이야기들을 털어놓는다. 자신을 연구해 온 과학자들의 노력과 흥미로운 연구 성과도 함께 담고 있다. 맨틀의 하부에 약 35억 년 전 생성된 넓은 잠재력 대륙을 발견했고, 이를 통해 지구 표면 환경의 변화와 생물 종의 멸종, 지구 내부 활동 사이의 연관성을 파헤치는 연구는 흥미진진하다.들어가며 1. 핵폭탄으로 시작된 지구 속 탐사 2. 화산은 재앙일까, 축복일까? 3. 지구를 들여다보는 초음파, 지진 4. 지각이 만들고 기후가 조각하다! 5. 판이라는 퍼즐로 맞춰진 해저 세계 6. 움직이는 지구 관찰하기 7. 껍데기를 벗겨 보니, 맨틀 8. 지구의 심장, 핵 속으로! 9. 생명의 흔적을 담고 있는 광물 10. 우주 속의 지구 참고 문헌이토록 다채로운 행성이 있을까! 지구인이라면 달, 화성보다 먼저 알아야 할 우리 별, 지구를 소개합니다 화성과 달 탐사 등, 오늘날 우주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들이 쏟아져 나온다. 마치 인류의 미래가 우주에 있는 것만 같다. 그런데 정작 우리가 아주 오랫동안 살고 있는 지구, 이 행성에 대해서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이미 지구에 대한 탐사는 완료한 것 같지만, 놀랍게도 지구 전체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기 시작한 것은 고작 수십 년에 불과하다. 인류가 알고 있는 지구는 외부의 극히 일부분이며, 행성 지구를 실제로 살아 숨 쉬게 하는 우리 발아래 내부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지구 소개서》는 제목 그대로 지구에 살고 있는 지구인이라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지구의 구성과 본질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책이다. 지진과 화산부터 지각과 기후, 판 구조론과 해저, 맨틀과 핵, 광물에 대한 지구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통해 지구 깊숙한 곳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지금도 움직이고, 갈라지고, 뒤틀리며 살아 숨 쉬고 있는 지구를 제대로 이해하고 우리와 지구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소개서이다. 지구는 하나의 시스템이다! 겉을 둘러싸고 있는 지각과 맨틀부터 뜨거운 심장 핵, 우주에서 온 광물과 미스터리한 자기 역전 현상 등 지구의 생명력 넘치는 매력과 흥미로운 비밀들 평소 우리가 사는 지구는 고요하고 평온해 보인다. 땅과 바다, 하늘을 누비며 지구의 동식물들은 삶을 이어간다. 하지만 지축을 뒤흔드는 지진과 강력한 화산 폭발 등이 찾아올 때면 지구는 마치 웅크렸던 기지개를 켜는 것만 같다. 그때서야 우리는 어렴풋이 느낀다. “지구는 살아 있다!” 이 책은 살아 움직이는 지구의 자기 소개서이다. 이 소개서를 통해 지구는 표면적이고 단편적이었던 자신의 정보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내면의 속 깊은 이야기들을 털어놓는다. 자신을 연구해 온 과학자들의 노력과 흥미로운 연구 성과도 함께 담고 있다. 맨틀의 하부에 약 35억 년 전 생성된 넓은 잠재력 대륙을 발견했고, 이를 통해 지구 표면 환경의 변화와 생물 종의 멸종, 지구 내부 활동 사이의 연관성을 파헤치는 연구는 흥미진진하다. 물론 과학자들의 연구 대부분에는 같은 결말이 붙는다.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지구 소개서》는 아직은 미스터리한 행성 지구를 제대로 이해하려는 여러 시도들을 담고 있다. 지구과학과 지질학적으로 지구의 구조를 소개하기도 하지만, 아직 더 파헤쳐야 할 지구 생명력의 비밀을 풀어낼 시스템을 찾아가는 과정 역시 담겨 있다. 인류의 핵실험으로 발전한 지진 연구? 기후와 지각과의 관계, 그리고 인류세 지구와 인류의 공존을 고민해 보는 지구과학서 히로시마에 떨어뜨린 핵폭탄을 만든 과학자 프랜시스 버치는 놀랍게도 지구물리학 교수였다. 그가 만든 핵폭탄은 지구에 커다란 재앙의 씨앗을 심어 줌과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인류가 지구 내부를 더 깊숙이 탐사하는 물꼬를 터 주었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지진학자들은 지진의 위치와 지진파의 도달 시간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지구 전체를 포괄하는 표준화된 관측소 네트워크를 필요로 했다. 그리고 기회는 뜻밖에도 각국의 핵실험을 감시하던 세계 각지의 관측소에서 잡을 수 있었다. 최초의 핵 확산 금지 조약 덕분에, 이들 관측소에서 지진파 측정을 위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45억 년 이상을 살아온 행성 지구는 많은 내외부 변화를 겪으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그리고 아직도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지구 생태계의 막내인 인류가 나타나면서 지구는 또 다른 변화에 맞닥뜨리게 되었다. 최초로 지구를 인공적으로 진동시킨 핵이 등장하고, 인류세로 대표되는 인류의 흔적으로 기후가 변화하고 지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구 소개서》는 지구의 본질을 들여다보면서 인류로 인해 찾아올 커다란 변화들에 대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지구가 이루고 있는 완전한 균형을 제대로 이해할 때, 인류의 미래와 지구와의 공존을 지킬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각 대양의 중심에서는 거의 연속적인 화산 활동이 일어나는데, 이 화산들은 중앙해령인 거대한 해저 단층을 따라 정렬된다. 그곳에서 해양 지각은 매년 몇 cm의 간격으로 늘어나거나 양쪽으로 갈라진다. 자연은 비어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 빈 공간은 용융 상태의 뜨거워진 맨틀 암석으로 즉시 채워진다. 이런 화산 지형의 특징이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는 전체 해저 지형의 근원이 되었다. _ 중에서 500km 이상의 깊이에서 발생하여 퍼져나가고 멈추는 꽤 특이한 지진도 있다. 그중 가장 신비로운 지진은 1994년에 볼리비아에서 일어났는데, 무려 규모 8.2에 달하는 지진이 깊이 650km에서 발생한 것이다. 지진학자들은 이러한 지진의 기원이 광물 감람석의 변형과 관련이 있다고 믿는다. 흑연이 지하 150km의 압력을 받으면 다이아몬드로 변하는 것처럼, 상부 맨틀의 주성분인 감람석은 지하 약 500km 부근에서 화학적 조성은 같으면서도 밀도가 더 높은 청색 광물인 링우다이트로 변한다. 최근 지구 물리학자들의 실험 결과, 깊은 섭입대의 압력과 온도 조건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광물상 변형이 지진파의 전파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지진은 맨틀의 특성이 변할 때 진동이 일어난다는 증거라고도 할 수 있다._ 중에서
소년의 고고학
생각과느낌 / 설흔 지음 / 201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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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느낌
청소년 문학
설흔 지음
서늘하고도 유려한 문체로 이름을 알린 작가 설흔이 역사 소설이 아닌, 독창적인 현대 소설로 돌아왔다. 이 책은 어른이 된 K들이 화자인 중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이 소설집에 등장하는 주인공 K들은 동일 인물일 수도, 각기 다른 인물일 수도 있다. 그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K들이 성인이 된 후 일상에서 혹은 충격적 사건을 접한 뒤에 자신이 어렸을 때 겪었던 사건을 회고하고 감정들을 다시금 곱씹으며 자신의 현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여기에 이르렀는지를 추적한다는 것이다.학교에서 7 1/ 허들 8 2/ 불심 검문 15 3/ 광장 21 4/ 대표 이사 29 5/ 외교관 36 6/기적 43 7/벌레 51 학교 혹은 추억 59 사회에서 143 다시 학교에서 183나는 벌레처럼 어른이 되리라 “남아는 가련한 벌레, 죽을 걱정을 품고 문을 나선다.” _유만주, 『일기를 쓰다』 중에서, 본문에서 재인용 저자는, 모멸감을 주는 욕지거리에 등장하는 벌레가 아니라 시인이 말한 대로 ‘가혹한 환경과 전쟁 때문에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북방 이민족 남자의 심정을 대변하는’ 단어로 ‘벌레’를 선택했다. 국가든, 학교든, 제도와 구조는 개인을 보호하지 않는다. 그러한 세계에 짓눌렸던 소년 K들은 이제 어른이 된 K들을 소환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하도록 한다. K들은 감당 못할 질서에 나약했던, 그 마음으로 사랑에 뒷걸음질 치던, 커다란 세계에 웅크렸던 소년이 어떻게 어른이 되어 가는지를 가슴속에서부터 캐낸다. 싸우고, 타협하고, 싸우고, 후회하고, 그래도 싸우고……. 이것을 파헤쳤던 과정. 벌레처럼 커 갔던 소년의 고고학이다. 어른의 나이테에 대한 추적 서늘하고도 유려한 문체로 이름을 알린 작가 설흔이 역사 소설이 아닌, 독창적인 현대 소설로 돌아왔다. 대개의 청소년 소설은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청소년의 관점에서 외부 세상을 바라보고 부딪혀 가며 성장한다. 반면 『소년의 고고학』은 어른이 된 K들이 화자인 중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이 소설집에 등장하는 주인공 K들은 동일 인물일 수도, 각기 다른 인물일 수도 있다. 그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K들이 성인이 된 후 일상에서 혹은 충격적 사건을 접한 뒤에 자신이 어렸을 때 겪었던 사건을 회고하고 감정들을 다시금 곱씹으며 자신의 현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여기에 이르렀는지를 추적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어느 날, 외교관 피습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도 충격적이었지만 뉴스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성인 K는 예전, 외교관의 아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 학교에 외교관의 아들이 전학 왔다. K는 그의 자랑하는 듯한 태도가 못마땅했고, 우등생이었던 자신의 지위가 위협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경계했다. 그의 친절도 애써 거절했고, 얼마 못 가 녀석이 전학을 가게 되었을 때, 녀석이 준비한 ‘친구들의 말’ 노트에 “잘 가라. 하지만 난 너의 친구가 아니다.”라고 적으며 거리를 둔다. 나중에 그 녀석은 실은 수리공의 아들이며 거짓말을 했던 것임이 밝혀진다. K는 반장에게 가서 아이의 말을 확인했다. 사실이었다. 반장은 정신 나간 놈이라며 큰 소리로 웃었다. 그 순간 K는 무엇을 했는가? 후회를 했다. 녀석의 노트에 썼던 그 말, 너는 친구도 아니라는 그 말을 가슴을 치며 후회했다.---p40~41 그 녀석의 실체를 알려 하지 않고 그저 전해들은 대로 판단했을 뿐이었던 자신의 헐거운 마음을 자책했던 어린 K는 어른이 되어서 뉴스의 진위를 가리지 않고 확대 재생산하는 여론을 보며 상념에 잠긴다. 나의 오늘로부터 어른의 삶이 비롯된다 이 책의 어린 K들은 유약하고 소심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사랑을 처음 대하는 태도는 그 절정이다. 좋아하는 감정을 표현 못해 괜히 여자아이의 집 대문에 신발을 던지고 도망치고, 그 아이에게 ‘문학의 밤’ 홍보 전단지를 건네러 갔으면서도 만나자마자 자기 가방에 쑤셔 넣는 모습이 영락없는 겁쟁이 샌님이다. 그리하여 결실을 맺지 못한 사랑의 마지막 장면은 어떠했던가? 돌연한 그녀의 죽음으로 장례식장에 선 K는 환하게 웃는 그녀의 사진만 마주할 뿐이다. 허망한 결과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소년은 어떻게 어른이 되어야 하는가? 작가가 되기 직전의 K는 자신의 꿈을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6개월 전 회식 후 K는 집 벽에서 나오는 소년을 처음 본다. 그 뒤 직장에서 억울하게 성희롱 의혹을 받은 K는 사직을 결심한다. 아내는 이혼을 결심하고 집을 나갔다. 책들을 정리하다 우연히 떨어진 흑백사진 한 장. 중학교 1학년 백일장 사진인데 아이들 중 단 두 명만이 모자를 쓰고 찍었다. 하나는 몇 달 뒤 죽었고 다른 하나는 연합고사를 얼마 앞둔 어느 겨울날, 강물에 뛰어들어 죽었다. 둘 중 하나가 그 소년일까? 알 수 없다. K는 책장에서 보르헤스의 책을 기억하곤 찾아낸다. 보르헤스가 말한 ‘업’을 생각한다. 보르헤스는 자신이 눈 먼 이유가 업 때문이라고 했다. K는 침을 한 번 삼킨 뒤 눈을 감는다. 그는 소년을 따라 지하 공간을 지나 넓은 초원에 다다른다. 소년은 사라지고 다른 소년들이 그곳에서 놀고 있다. 소년들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닿지 못하고 외려 집채만 한 파도가 덮쳐 꿈을 깬다. 꿈은 반복되고 K는 지쳐 갔지만 마지막 꿈은 달랐다. K는 지팡이를 들고 있었던 것이다. 소년들은 다가와 부드러운 목소리로 지팡이를 넘기고 자신들과 이곳에서 영원히 살자고 한다. K는 지팡이를 넘기지 않는다. 소년들은 K의 머리며, 몸이며, 손발을 마구 걷어찼다. 한 대 얻어맞을 때마다 숨이 멎는 고통이 엄습했다. 그러나 K는 결코 지팡이를 놓지 않았다. 소년들이 빼앗으려는 마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K가 지팡이를 지키려는 마음 또한 커지는 것 같았다. K는 자신의 몸 안에서 자신도 몰랐던 활력이 솟아나는 것을 느꼈다. 전에는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했던 감각이었다.---p 178~179 사진에서 발견한, 죽은 두 아이는 결국 K의 청소년 시절을 대유한다. 첫 번째 아이는 백혈병이었다. 문병 간 자리에서 신해철 테이프를 사 달라는 부탁을 받은 K. 하지만 K는 가난했으므로 슬쩍 말머리를 돌렸다. 두 번째 아이는 원래 단짝이었다. 그러나 반이 갈리면서 그들 사이도 금이 갔다. 3학년 11월도 다 갈 무렵, 이제는 양아치가 된 그 아이는 K에게 술을 마시러 가자는 제안을 했지만 K는 만나러 가지 않았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신해철 테이프를 주지 못한 것, 만남을 거절한 것은 모두 K의 청소년 시절 성격이다. 이것이 K이다. 이 기억, 혹은 업들을 업고, 미래를 걸어가야만 한다. 혼자의 힘만으로는 힘들지만 지팡이(이것이 사람이든, 혹은 그 무엇이든)와 함께 그것이 가능해진다. 청소년기를 상징하는 꿈속 소년들은 지팡이를 거부하려 하지만, 사회에 선 어른은 끝끝내 지팡이와 함께 헤쳐 나간다. 부조리하고 획일화된 질서로 인해 자신의 자유와 정체성이 위태로워졌을 때, 어떻게 행동하고 대처하는지는 어른이라고 자연스럽게 슬기가 생겨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과거를 반추하며, 지팡이를 깎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벌레’처럼 꿈틀거리고 발악하면서 살아내야 하는 것이다. K가 눈을 감고 소년들을 찾아 나선 것은 이 글귀를 읽은 뒤였다. 걸어온 곳에도 길은 없고 걸어야 할 곳에도 길은 없다. 그러나 걸어온 곳과 걸어야 할 곳 없이는 길 또한 없을 것이다. _p.162.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보르헤스의 불교 강의』재인용 『소년의 고고학』은 청소년들에게 너희의 오늘로부터 어른의 삶이 비롯된다는 말을 넌지시 건네고 있다. “지 아버지가 외교관이라던 녀석 기억나지? 그거 다 뻥이었대.”“뻥? 무슨 소리야?”“반장네 집 화장실이 고장 나 사람을 불렀대. 그런데 녀석이 나타난 거야. 자기 아버지하고. 왠지 그럴 것 같더라니까.”K는 반장에게 가서 아이의 말을 확인했다. 사실이었다. 반장은 정신 나간 놈이라며 큰 소리로 웃었다. 그 순간 K는 무엇을 했는가? 후회를 했다. 녀석의 노트에 썼던 그 말, 너는 친구도 아니라는 그 말을 가슴을 치며 후회했다. K는 살고 싶은 국가에 사는 게 아니라 살 수밖에 없는 국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깨닫는다. ‘어쩔 수 없이 살아야 하는 국가’에 기적이란 없다. 그래서 K는 절망한다. …… K는 체육 선생이 그립다. 체육 선생이 일으켰던 그 작고 완벽했던 기적이 정말로 그립다. 글에 절망하고 국가에 절망한 K는 그 시절이 정말, 그립다.
괴물이 된 아이들
넥서스Friends / 이옥수, 강미, 정명섭, 주원규, 천지윤 (지은이) / 2022.04.10
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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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이옥수, 강미, 정명섭, 주원규, 천지윤 (지은이)
범죄에 노출된 십 대들의 상황과 고민을 다섯 작가(이옥수, 강미, 정명섭, 주원규, 천지윤)의 시선으로 현실감 있게 풀어냈다.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공감하며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경각심을 일깨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진짜 내 모습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음의 괴물과 싸우며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내딛을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다섯 명의 작가는 각기 다른 키워드를 가지고 ‘괴물이 된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단지 ‘아이들’에게만 그 시선을 두고 있지 않다. 소설 이면에는 아이들을 괴물로 만든 ‘사회’, 이런 상황을 방관하는 ‘어른들’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이들은 스스로 괴물이 된 걸까, 괴물로 만들어진 걸까? 이 질문과 마주하게 되면 끝없이 마음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청소년 문제는 뉴스에서나 볼 법한, 그저 자신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여겼기 때문일 테다. 그렇다면 다시 자신에게 물어보자. 지금 이 시대의 진짜 괴물은 누구일까? 청소년 문제는 제3자의 시선에서는 어둡고 불편한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어둡고 불편한 이야기들을 끄집어내어 표면으로 드러난 ‘괴물’을 통해 이 시대의 ‘진짜 괴물’이 누구인지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우리를 소설 속의 그 상황으로 데려다 놓는다. 청소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자살각 _ 이옥수 잘못_ 강미 우리 학교에 괴물이 있다_ 정명섭 목격자 _ 주원규 타승자박_ 천지윤#자살 #불법_촬영 #가짜뉴스 #폭행 #데이트_폭력 다섯 작가의 시선으로 보는 ‘청소년 문제’ 지금 이 시대의 십 대들을 위한 단편소설집 가장 많은 변화를 겪고 성장을 하는 청소년 시기. 중2병, 사춘기를 통과하며 통제 불능의 감정 변화를 경험하는 때. “십 대 때는 다 그래, 왜 너만 유별나게 굴어?” 어른들에게 감정을 호소해도 늘 벽에 막혀 있는 것 같고, 결국 말이 안 통한다고 생각한 아이들은 이 어려운 마음을 또 다른 형태로 폭발시키기도 한다. 자살, 폭행, 가출, 데이트 폭력, 불법 촬영, 가짜뉴스, 가스라이팅…… 뉴스에서나 볼 법한 키워드가 실상 이 시대의 청소년 문제를 함축적으로 보여 주는 단어가 되었다. 해마다 청소년 자살률은 높아지고 촉법소년 범죄율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그렇다. 가치관이 다 형성되기도 전에 세상에 그대로 던져진 아이들은 학교 안팎에서 위태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 지금 십 대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감정 변화를 겪고 있을까? 《괴물이 된 아이들》은 범죄에 노출된 십 대들의 상황과 고민을 다섯 작가(이옥수, 강미, 정명섭, 주원규, 천지윤)의 시선으로 현실감 있게 풀어냈다.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공감하며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경각심을 일깨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진짜 내 모습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음의 괴물과 싸우며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내딛을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스스로 괴물이 된 걸까? 괴물로 만들어진 걸까? 그렇다면 다섯 편의 소설에서 ‘괴물’은 어떤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을까? 이옥수 작가의 은 죽는 것보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게 더 힘들다고 느끼는 아이들이 자살을 시도하려는 순간 무인도로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죽일 테면 죽여라. ……나를 조각낸다고 해도 죽기밖에 더 하겠어?” “어차피 이생망이야.” “진짜 내 인생 유치원 때 빼곤 좋은 날이 한 번도 없었어. 개같아. 아니, 지옥이야, 지옥, 지옥에 던져진 거야. 날마다 지옥이었어.” 비교, 성적, 부모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죽음을 선택한 아이들. 결국 이 아이들은 무인도에서도 죽음을 선택하고 영원히 괴물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는 걸까? 강미 작가의 은 모범생 진목이가 축제 때 불법 촬영을 하다가 걸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언제부터였니?” “아무 일 아니에요. 개취…….” “개인 취향이라니, 너 지금 무슨 말이야? 이건 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야.” “전학 가면 될 거 아니에요? 갈게요. 간다고요.” 여자 다리를 불법으로 촬영해서 소장하는 취미도 모자라 그게 잘못인 줄도 모르고 ‘개인 취향’이라고 말하는 괴물 아이. 이 아이는 다시 모범생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정명섭 작가의 는 유튜브를 통해 학교에 ‘렙틸리언’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 동우가 그 정체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학교에는 좋은 선생도 있었지만 이상한 선생들도 많았다. 동우가 생각하는 학교는 자기같이 불쌍한 아싸가 더 돌봄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몇몇 선생들을 제외하고는 공부 잘하는 애들에게만 관심이 있었다. 아니면 아예 학생들에게 관심이 없거나. “렙틸리언들이 우리 학교에 있는 게 분명해.”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된 ‘가짜뉴스’를 믿고 진짜 괴물을 찾아나서는 주인공. 학교에는 진짜 괴물이 있는 걸까? 괴물을 찾다가 자신까지 괴물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주원규 작가의 는 가출팸 아이들의 헬퍼 폭행 사건을 접수한 담당 형사가 그 내막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 너희들이 일주일 전 1월 12일 밤 11시에 너희들을 헌신적으로 대해 준 권의진을 집중 폭행했고, 도주했고, 그러다 잡혔어. 지금 권의진은 중환자실에 누워 있고. …… 지금 이대로라면 너희는 진짜 악마가 되는 길만 남았어. 아까도 말했지만, 너희를 도와준 착한 오빠를 일방적으로 폭행하고 무책임하게 도망친 악마들이 되는 거지.” 자신들을 도와준 사람도 가차 없이 폭행한 괴물 아이들. 그러나 사건을 파헤칠수록 또 다른 괴물이 나타나는데…… 물리적인 폭행만 폭행일까? 무엇이 이들을 괴물로 만들었을까? 천지윤 작가의 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데이트 폭력으로 점점 변해 가는 소녀와 소년의 마음을 그리고 있다. “너 다른 남자 보고 왜 웃었냐고.” “내가 미안해…….” 내가 잘못한 거야. 내가 모자란 거야. 내가 좀 더 잘해야 하는데. 난 왜 이리 부족할까? 진아는 그렇게 가끔씩 가슴속에서 올라오는 말을 꾹꾹 누르고 눌렀다. ……시우가 카톡을 보내면 10분 안에 무조건 답장을 했다. …… 학교에서 남자아이들과 말도 섞지 않았다. 혹시 시우가 지나가다 보면 오해를 할지도 모르니까. 사랑하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가스라이팅을 하는 괴물과 그로 인해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괴물. 괴물과 괴물의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진짜 괴물은 누구일까? 청소년 문제, 우리 모두의 고민이 되다 다섯 명의 작가는 각기 다른 키워드를 가지고 ‘괴물이 된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단지 ‘아이들’에게만 그 시선을 두고 있지 않다. 소설 이면에는 아이들을 괴물로 만든 ‘사회’, 이런 상황을 방관하는 ‘어른들’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이들은 스스로 괴물이 된 걸까, 괴물로 만들어진 걸까? 이 질문과 마주하게 되면 끝없이 마음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청소년 문제는 뉴스에서나 볼 법한, 그저 자신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여겼기 때문일 테다. 그렇다면 다시 자신에게 물어보자. 지금 이 시대의 진짜 괴물은 누구일까? 청소년 문제는 제3자의 시선에서는 어둡고 불편한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어둡고 불편한 이야기들을 끄집어내어 표면으로 드러난 ‘괴물’을 통해 이 시대의 ‘진짜 괴물’이 누구인지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우리를 소설 속의 그 상황으로 데려다 놓는다. 청소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괴물이 된 아이들》이 남기는 이 질문들이 적어도 외침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본다. 이 소설을 읽는 청소년에게는 자신의 본모습을 마주하며 깨달음을 얻고 더없는 위로가 되기를,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에게 손 내밀어 줄 수 있는 긍휼의 마음이 생기기를 바라본다. “미친. 출생지를 선택할 수 있다면 이 구린 세상에 왜 태어났겠냐?”긴 머리가 비웃듯이 내뱉자 곱슬머리가 소리를 억누르며 고개를 저었다.“맞아. 절대, 네버, 네버, 안 태어난다. 진짜 내 인생 유치원 때 빼곤 좋은 날이 한 번도 없었어. 개같아. 아니, 지옥이야, 지옥, 지옥에 던져진 거야. 날마다 지옥이었어. 지독한. 그렇다고 진심 죽고 싶은 건 아니었어. 살기 싫었을 뿐이야. 진짜 힘들어서, 살 수가 없어서 죽으려고 했던 거야. 그 방법밖에 없잖아. 그런데 내가 그은 손목을 보고 뭐라는 줄 알아? 내가 괴물 같대. 맞아, 나 반인반수. 괴물이 맞을 수도 있어. 흐흐.”녀석이 억지웃음을 흘리며 시나리오를 읽듯 이어 갔다. _<자살각> 중에서 나는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스마트폰을 쥐었다. 일과 중에는 제출하는 게 원칙이지만 축준위 활동 때문에 오늘은 예외였다. 조금 전엔 무대 사진을 찍었다. 무대 스태프의 부탁인 동시에 내년을 위한 준비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발표를 마쳐야만 사라지는 증세처럼 이 두근거림 또한 명령을 수행해야만 해결될 문제였다. 나는 스마트폰을 꺼냈다. 우선 무대를 향해 셔터를 눌렀다. 찰칵, 찰칵, 찰칵……. _<잘못> 중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학교는 전쟁터야. 전쟁터.”“그럼, 끝내주는 전쟁터지.”민섭이가 맞장구를 치는 와중에도 동우는 렙틸리언 생각을 했다. 렙틸리언들이 학교를 전쟁터로 만들어 버린 게 분명했다. 학력 수준을 떨어뜨려서 학교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지금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 중에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_<우리 학교에 괴물이 있다> 중에서
소설로 만나는 중딩들의 세계
담다 / 왕선중 초단편소설쓰기 반 (지은이), 이은정 (엮은이) /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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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다
청소년 문학
왕선중 초단편소설쓰기 반 (지은이), 이은정 (엮은이)
중학생이 국어 시간에 소설을 쓰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대구 왕선중학교 1학년 국어 시간, 중학생들이 초단편 소설쓰기 과정을 진행했다.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책 쓰기를 과정을 가져오고 싶었던 럭키쌤의 간절한 마음이 주제선택 시간으로 이어졌고, 8주 과정을 통해 13편의 소설을 완성했다. 학생들은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이 되는 것은 물론, 하얀 종이 위에 펼쳐진 자신만의 세계를 눈앞에서 목격하며 치유와 성장을 경험했다. 「소설로 만나는 중딩들의 세계」는 작품 이전에 현실이다.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중학교 1학년의 마음이고, 고뇌이며, 희망이며, 꿈이 담겨있다.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도망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발견할 수 있는 멋진 기회가 만들어졌다. 중학생이라 불리는, 또 다른 세대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으로 지금 떠나보자.책을 펼치며 그댈 위해 기도하겠어요 _ 이승빈 다섯 번째 계절 _ 정지우 미래를 보았다 _ 최은석 사격부 에이스 _ 심승민 세 명은 어려워 _ 정나은 손가락 _ 우승표 쓰레기 _ 김여준 아포칼립스 _ 박주영 유령 능력자들의 이야기 _ 김홍민 인에이블러 _ 정하연 저는 연쇄살인마입니다 _ 허예지 제주도 한 펜션의 비밀 _ 김가은 행복은 반드시 찾아와 _ 김가현 <부록> 럭키쌤의 수업 이야기주제선택 수업의 이름인 ‘초단편소설쓰기’는 김동식 작가님이 자신의 소설 작법을 소개한 《초단편 소설 쓰기》(요다, 2021)에서 따왔습니다. 평소 개인적으로 김동식 작가님을 좋아하기도 하고, 김동식 작가님의 기발한 상상력과 짧은 분량이면 학생들이 소설에 도전하도록 지도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실제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해당 책에서의 팁들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 부록 중에서 중학생이 국어 시간에 소설을 쓰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대구 왕선중학교 1학년 국어 시간, 중학생들이 초단편 소설쓰기 과정을 진행했다.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책 쓰기를 과정을 가져오고 싶다는 럭키쌤의 간절한 마음이 주제선택 시간으로 이어졌고, 8주 과정을 통해 13편의 소설을 완성했다. 학생들은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이 되는 것은 물론, 하얀 종이 위에 펼쳐진 자신만의 세계를 목격하며 치유와 성장을 경험했다. 중학생에게는 소설이 필요합니다. 중학생들은 크리에이터를 꿈꿉니다. 중학생들은 치유가 필요합니다. 소설을 잘 쓰면 다른 것도 다 잘합니다. - 럭키쌤 등장하는 주인공 중에서 똑같은 캐릭터는 없다. 상황도 다르고, 사건도 다르다. 배경도 다르다. 거기에 결말 역시 자유롭다. 복잡한 심경이 잘 드러난 것 같아 멈칫거리기도 하고, 허세를 발견하고는 옷매무새를 매만지게 된다. 변덕을 부리는 모습이 갈등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측은지심이 생겨난 것도 사실이다. 중학생들이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이런 부분까지 생각하는지 몰랐구나, 중학생들의 작품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소설로 만나는 중딩들의 세계」는 작품 이전에 현실이다.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중학교 1학년의 마음이고, 고뇌이며, 희망이며, 꿈이 담겨있다. 영혼의 목소리일 수도 있고, 자신과 세상을 사랑하는 나름의 해법일 수 있다. 현실을 외면하지도 않고, 도망치지도 않으려는 그들의 의지를 발견할 멋진 기회가 만들어졌다. 중학생이라 불리는, 또 다른 세대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으로 지금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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