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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를 이겨먹은 곤궁아주머니
휴머니스트 / 신동흔 (지은이), 강혜진 (그림) / 2024.02.19
17,000

휴머니스트청소년 인문,사회신동흔 (지은이), 강혜진 (그림)
‘세계설화를 읽다’ 시리즈는 휴머니스트 출판사에서 세계 최초로 펴낸 청소년을 위한 세계설화 모음집이다. 구비문학 연구자로 이름 높은 신동흔 교수님이 세계 곳곳의 가치 있는 설화들을 가려뽑아 주제별로 각 권을 구성하고 청소년이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풀어썼다. 저자는 이야기의 구술성을 살리기 위해 12명의 이야기꾼(스토리텔러) 캐릭터를 설정하고, 각 이야기의 성격에 맞는 스토리텔러를 내세워 생생하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세대를 대표하는 여러 이야기꾼들이 모여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를 통해 독자들은 이야기가 지니는 의미와 가치를 내면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 세대 간 소통이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12명의 캐릭터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전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구성은, 파편화되고 개인화되어 가는 삶 속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이야기 문화’를 되살리고자 하는 저자의 바람을 담은 것이다. 또한 ‘세계설화를 읽다’ 시리즈는 교육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다양한 활동거리도 실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상상력을 키우고, 미래사회의 핵심 역량인 스토리텔러로서의 자질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1권 《작은 거인 주먹이의 모험》의 주제는 ‘나’로, 넓고 거친 세상의 한 주인공으로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 남다른 무언가를 이루어낸 삶의 이야기를 모았다. 2권 《태양과 달을 얻은 사르센바이》의 주제는 ‘사랑’이다.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는 이야기, 아름답고 빛나는 사랑의 힘을 보여주는 이야기, 슬프고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등을 담았다. 3권 《신과 맞선 천방지축 마우이》의 주제는 ‘영웅’으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삶을 개척해 나가는 특별한 영웅들이 펼치는 이야기, 남다른 재미와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야기를 모았다. 4권 《저승사자를 이겨먹은 곤궁아주머니》의 주제는 ‘지혜’이다. 지혜의 본질과 힘을 보여주는 이야기, 창의적 생각과 파격과 반전이 살아 있는 이야기를 모았다. 이어서 이 시리즈의 책들을 10권까지 출간할 예정이다. 이 시리즈의 책에는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모든 가치와 철학이 담겨 있어, 마치 인생의 나침반이라 할 만하다. 미성숙한 존재이며 자아를 형성해 나가야 할 청소년기에 이런 책을 읽는다는 건 자신의 앞날을 밝히는 일과 같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 하나하나에 담긴 가치와 의미를 알아채고 그것들을 차곡차곡 머리와 가슴에 쌓아나가다 보면, 삶이 훨씬 더 단단해지고 충만해질 것이다.머리말 이야기꾼 프로필 stage 01. 무엇이 지혜인가 장미 잎사귀 (덴마크) 인간의 지혜 (몽골) 나스레딘의 지혜 (이슬람) 사마광과 물항아리 (중국) 지혜로운 며느리 (한국) 사람과 개 (티베트) 영리한 하인 (독일) 나무꾼의 딸 (카자흐스탄) storytelling time. 나도 이야기꾼! stage 02. 생각의 힘과 반전 어두운 밤의 파수꾼 (아프리카) 곤궁아주머니의 배나무 (스페인) 의사와 저승사자 (도미니카공화국) 불운을 상대하는 법 (러시아) 사제와 교회지기 (노르웨이) 머리카락이 먼저 세는 이유 (이스라엘) 너그러운 왕과 지혜로운 소녀 (몽골) 개구장이 시슐루 이야기 (인도) storytelling time. 나도 이야기꾼! stage 03. 지혜와 반지혜 사이 아이와 물고기 (그리스) 지혜로운 새와 사냥꾼 (이스라엘) 쿨라족이 흐느끼던 벌판 (태국) 말하는 해골 (앙골라) 현자의 수염 (인도) 영리한 엘제 (독일) 세 동물의 걱정 (미얀마) 부엉이 총각 (아이티) 마녀의 초록 모자 (스페인) storytelling time. 나도 이야기꾼! stage 04. 삶을 위한 지혜 세 가지 언어 (독일) 물귀신이 된 부자와 가난한 어부 (대만) 은인의 방탕한 아들 (아랍) 현명한 카테리나 (이탈리아) 바보 남편의 현명한 아내 (칼미크족) 현명한 아내 만카 (체코) 매일과 장상이 살아가는 법 (한국) storytelling time. 나도 이야기꾼! 집중 탐구! 이야기의 비밀 코드 - 설화의 스토리 체계와 서사 구조 인간의 인지와 스토리 / 설화의 스토리 요소와 체계 / 화소와 순차구조, 대립구조의 관계설화,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인생 교과서 학교와 학원, 공부와 시험으로 꽉 들어찬 청소년의 삶. 그들은 무엇을 향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미래를 꿈꾸고 가꾸어야 할 시기에 너무 혹사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세계설화를 읽다’ 시리즈는 청소년들이 잠깐이라도 짬을 내어 편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하자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지금껏 옛이야기는 주로 아동을 위한 읽을거리로 소비되었지만, 자아를 형성해 가는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읽을거리가 바로 옛이야기다. 세계 곳곳에서 전해져 온 수많은 이야기 속에는 청소년들의 삶을 북돋고 인성을 돌보며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보석 같은 내용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구비문학 영역에서 이름 높은 신동흔 교수님과 의기투합하여 세계 최초로 ‘청소년을 위한’ 세계설화 모음집을 출간하게 되었다. ‘세계설화를 읽다’ 시리즈는 휴머니스트 출판사에서 세계 최초로 펴낸 청소년을 위한 세계설화 모음집이다. 구비문학 연구자로 이름 높은 신동흔 교수님이 세계 곳곳의 가치 있는 설화들을 가려뽑아 주제별로 각 권을 구성하고 청소년이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풀어썼다. 설화는 오래된 이야기지만 낡은 이야기가 아니라, 파격적이고 역동적이며 진취적인 이야기다. 오랜 세월 동안 민중 속에서 살아남은 설화들은 ‘인생 교과서’라 할 만하다.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 인간관계를 새롭게 하는 이야기, 시련을 극복하고 거듭나는 이야기, 참다운 용기를 불어넣는 이야기, 불의한 세상과 맞서 정의를 구현하는 이야기……. 참으로 다양한 가치와 의미를 지닌 설화 속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재미와 감동, 교훈이 저절로 머리와 몸에 스며든다. 그리고 상상력과 창의성, 논리적 판단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쑥쑥 자라난다. 설화는 인생 교과서이자 나침반인 동시에 마음을 위한 최고의 양식이다. 그림 형제는 옛이야기를 “인류의 삶을 촉촉이 적시는 샘물”과 같다고 했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을 읽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설화, 이야기 문화를 되살리는 힘 설화는 신화, 전설, 민담을 아우르는 말이다. 설화 속에는 기쁨, 슬픔, 사랑, 미움, 두려움, 욕망 같은 자연적 감정은 물론이고 현실을 타개하려는 의지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 신비롭고 환상적인 체험 등 다채로운 서사가 담겨 있다. 이러한 설화는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모든 이야기의 원형 서사라 할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판타지 장르도 그 화소와 서사 구조를 보면 설화와 맥이 닿아 있다. 웹툰과 웹소설, 드라마와 영화, 애니메이션 등 현대 스토리텔링에서 설화적 요소가 갈수록 확대되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수천 년간 살아서 이어져 온 설화는 앞으로도 오래도록 재미있고 가치 있는 이야기로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설화는 생생한 구술 언어로 만날 때 참맛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구술성을 살린 이야기책은 많지 않다. ‘세계설화를 읽다’ 시리즈는 세계 설화의 정수를 한데 모아서 역동적인 스토리텔링의 맛을 살렸다. 국내외 각종 설화 자료집을 두루 살피면서 완성도 높은 이야기들을 가려 뽑은 뒤, 이를 12명의 개성 넘치는 이야기꾼(스토리텔러)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살려냈다. 12명의 스토리텔러는 이야기 화자인 동시에 청중이다. 저자는 이야기의 구술성을 살리기 위해 각 이야기의 성격에 맞는 스토리텔러를 내세워 생생하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세대를 대표하는 여러 이야기꾼들이 모여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를 통해 독자들은 이야기가 지니는 의미와 가치를 내면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 세대 간 소통이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12명의 캐릭터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전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구성은, 파편화되고 개인화되어 가는 삶 속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이야기 문화’를 되살리고자 하는 저자의 바람을 담은 것이다. 또한 ‘세계설화를 읽다’ 시리즈는 교육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다양한 활동거리도 실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상상력과 창의성, 논리력과 표현력을 키우고, 미래사회의 핵심 역량인 스토리텔러로서의 자질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과 함께 읽는 순이 삼촌
휴머니스트 / 전국국어교사모임 (지은이) / 2025.01.20
12,000

휴머니스트청소년 학습전국국어교사모임 (지은이)
<순이 삼촌>을 읽고 학생들이 던진 질문 가운데 유의미한 것들을 뽑고, 그 질문들에 답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순이 삼촌은 여자인데, 왜 삼촌이라고 부르는지,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지, 순이 삼촌은 왜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끔찍한 사건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은 무엇인지…….’ 이 책에 실린 학생들의 질문과 그에 대한 선생님들의 설명을 읽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순이 삼촌> 속 시대상과 사건의 실체를 이해하게 되고, 사건 뒤에 숨겨진 뜻을 발견하게 되고, 결국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작가인 현기영의 삶과 문학 세계, 1940년대 후반의 시대적 상황, 엮어 읽을 만한 작품, 학생들의 문학 기행 감상문 등 다양한 읽을거리도 만날 수 있다.‘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를 펴내며 머리말 작품 읽기 - <순이 삼촌> 상세 줄거리 깊게 읽기 - 묻고 답하며 읽는 <순이 삼촌> 1_ 이해의 실마리 순이 삼촌은 여자인데 왜 ‘삼촌’이라고 하나요? 순이 삼촌은 어떤 사람인가요?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서청’이 무엇인가요? ‘전략촌’이 무엇인가요? 왜 이렇게 색채가 어두운가요? 2_ 참혹한 현실 왜 5・10 선거를 보이콧했나요? 제주 사람들을 ‘얕이 본’ 이유는 무엇인가요? 도피자와 공비, 폭도는 어떻게 다른가요? 종조부님이 돌아가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날 죽은 사람 수효’는 왜 모르나요? 제주에서 ‘중산간’은 어디인가요? 여자가 주인공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3_ 지속되는 아픔 왜 ‘끔찍한 이야기’를 되풀이하나요? 4‧3 사건을 겪은 사람들의 반응이 왜 다른가요? 왜 30년 동안 한 번도 고발하지 않았나요? 순이 삼촌은 왜 옴팡밭을 벗어나지 못하나요? 넓게 읽기 - 작품 밖 세상 들여다보기 작가 이야기 - 현기영의 생애와 작품 연보, 작가 더 알아보기 시대 이야기 - 1940년대 후반 엮어 읽기 - 4‧3 사건을 다룬 현기영의 소설들 다시 읽기 - 의인의 길 독자 이야기 - 문학 기행 감상문 참고 문헌 전국국어교사모임이 기획하고 집필한, 한국 대표 단편소설 감상 길라잡이 이 책은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기획하고 집필한 교과서 속 단편소설 감상 길라잡이인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에 속한 책이다. 현기영의 <순이 삼촌>은 1978년에 쓰인 작품으로, 해방 이후 미군정기에서 한국전쟁 이후까지 제주도에서 일어났던 ‘제주 4‧3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사건은 한국 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 피해가 많았던 대표적인 국가 폭력 사건이라 할 만하다. 한국전쟁 이후 ‘반공’이 사회를 지배하는 이념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 사건을 입에 올리는 것이 금기시되었고, 그래서 피해를 당한 제주 도민들은 끔찍한 사건을 겪고도 하소연하지 못한 채 입을 다물어야만 했다. 1970년대 후반에도 군사정권의 ‘반공’ 이데올로기는 여전했지만, 제주도 출신의 작가 현기영은 마침내 <순이 삼촌>을 발표하면서 ‘4‧3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여전히 그때의 상처가 온전히 치유되지는 않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그때의 실상과 상처 입은 사람들의 외침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순이 삼촌>을 읽고 학생들이 던진 질문 가운데 유의미한 것들을 뽑고, 그 질문들에 답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순이 삼촌은 여자인데, 왜 삼촌이라고 부르는지,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지, 순이 삼촌은 왜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끔찍한 사건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은 무엇인지…….’ 이 책에 실린 학생들의 질문과 그에 대한 선생님들의 설명을 읽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순이 삼촌> 속 시대상과 사건의 실체를 이해하게 되고, 사건 뒤에 숨겨진 뜻을 발견하게 되고, 결국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작가인 현기영의 삶과 문학 세계, 1940년대 후반의 시대적 상황, 엮어 읽을 만한 작품, 학생들의 문학 기행 감상문 등 다양한 읽을거리도 만날 수 있다. 1. 엉뚱한 상상과 발랄한 질문이 넘쳐나는 문학 수업을 위하여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는 ‘신나고 재미있는 문학 수업’을 꿈꾸는 전국국어교사모임이 기획하고 집필한 책이다. 입시와 시험을 위한 문학 수업, 다시 말해 학생들에게 작품에 대한 획일적이고 기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문학 수업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하여, 학생들이 작품을 읽고 실제로 궁금해하는 것들에 답한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단편적 이해와 강압적 암기로 일관했던 일방적 문학 수업에서 벗어나, 작품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하는 수용자 중심 문학 수업의 단초를 마련하고자 했다.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는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와 문학 교과서에 실린 단편소설 가운데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힌 작품을 대상으로 했다. 이렇게 고른 작품을 학생들에게 읽힌 다음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질문거리를 모았다. 그 가운데 빈도수가 높은 것, 의미 있고 참신하고 기발한 것 등을 가려뽑고, 국어 선생님들이 책과 논문을 찾아보고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에 대한 답을 해준다. 학생들이 읽기 편하게 쉬운 말로 풀어 썼으며, 그림과 사진과 참고 자료 등도 함께 실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보다 보편적인 작품의 의미에 접근하고자 했다.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읽기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는, 예전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이다. ‘학생 중심의 소설 감상’이라는 지평을 열어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문학 작품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2. 교과서에 실린 한국 대표 단편소설들을 한 권의 책으로 깊고 넓게 읽는다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는 암기식, 문제 풀이식 문학 수업으로 인해 학생들이 자꾸만 문학에서 멀어져 가는 교육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에 비롯했다. 그리고 문학 작품을 학생들 가까이에서 살아 숨 쉬게 하려는 선생님들의 의지와 열정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 책은 기존의 자습서나 참고서에서 볼 수 있었던 소설 작품에 대한 단편적인 해석과 이해의 차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학생들이 실제로 작품을 읽고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바탕으로 시대적, 문화적, 사회적, 역사적, 문학적 정보들을 쉽고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따라서 하나의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작품 읽기-깊게 읽기-넓게 읽기’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 읽기’는 말 그대로 소설 전문을 담은 부분이다. 재미와 상상력을 돋울 수 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구성했다. ‘깊게 읽기’는 학생들이 작품을 읽고 궁금해한 물음 가운데 유의미한 것들을 고르고, 이에 대한 선생님들의 답글로 채웠다. 작품 자체와 관련된 배경, 인물, 사건, 주제 등을 중심으로 다루었으며, 읽는 동안 작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내면화할 수 있도록 했다. ‘넓게 읽기’는 작품을 둘러싸고 있는 요소들, 작가와 당시의 시대적 상황 등을 살펴봄으로써 작품에 대한 이해를 더 넓힐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학생들이 작품을 읽고 활동한 결과물을 실어, 작품에 대한 또래의 생각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엮어 읽기’를 통해 소재나 주제가 비슷한 다른 작품들을 소개함으로써 독서 경험과 문학 감상의 폭도 넓힐 수 있다. 3. <순이 삼촌> - 현대사의 비극, 치유받지 못한 상처 1978년에 발표한 현기영의 <순이 삼촌>은 해방 이후 미군정기인 1947년에 제주에서 발생한 ‘3‧1운동 기념식 발포 사건’을 기화로 한국전쟁이 이후까지 지속되었던 ‘제주 4‧3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사건은 한국 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 피해가 많이 발생한 대표적인 국가 폭력 사건이라 할 만하다. 한마디로, 남한만의 단독 정부를 반대하며 무장투쟁을 감행한 남로당을 숙청한다는 명분으로 무고한 제주 도민 수만 명이 희생된 사건이었다. 한국전쟁 이후 ‘반공’이 사회의 지배적 이념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 사건을 입에 올리는 것이 금기시되었고, 그래서 죄 없이 죽음을 맞았거나 피해를 당한 제주 도민들은 끔찍한 사건을 겪고도 억울함을 풀지도 못하고, 누구에게 하소연하지도 못한 채 살아가야 했다. 1970년대 후반에도 군사정권의 ‘반공’ 이데올로기는 여전했지만, 제주도 출신의 작가 현기영은 마침내 <순이 삼촌>을 발표하면서 ‘4‧3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그 사건으로 자식을 잃고 30년 넘게 그때의 악몽에 시달리며 살아온 순이 삼촌. 그녀는 ‘4‧3 사건’이라는 현대사의 비극을 온몸으로 겪고 그 상처를 버티며 살아온 수많은 제주 사람들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여전히 그 상처가 온전히 치유되지 않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그때의 실상과 상처 입은 사람들의 외침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순이 삼촌>이라는 작품이 품고 있는 많은 것들과 만날 수 있다. 소설을 읽고 학생들이 궁금해한 질문과 그에 대한 선생님들의 설명을 읽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순이 삼촌>에 나오는 인물들을 이해하게 되고, 사건 뒤에 숨겨진 뜻을 발견하게 되고, 당시의 시대상을 알게 되고, 결국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짐작하게 될 것이다.


교사
꿈결 / 김지원 외 지음 / 2018.02.12
13,800

꿈결청소년 자기관리김지원 외 지음
전국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진로 직업과 관련된 체험 활동과 수업이 확대되었다. 이 같은 교육정책의 변화에 맞춰 진로 직업에 대한 책이나 프로그램이 주목 받고 있다. ‘꿈결 잡 시리즈’는 다양한 직업 세계를 탐구해야 하는 청소년들이 원하는 직업을 준비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 <간호사>, <의사>, <외교관.국제기구 종사자> <기자.PD> 등에 이어 ‘꿈결 잡 시리즈’ 여덟 번째 책으로 <교사>가 출간되었다. 미래의 교사를 꿈꾸는 십대들에게 교대생과 사범대생, 현직 교사가 교사가 되는 법과 교사가 하는 일을 직접 들려준다. 더불어 직업 전문가가 직업 정보와 전망 등 구체적인 직업의 세계를 소개하여 청소년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대학생 선배가 들려주는 교사 이야기 교육대학교 학생_행복한 삶의 방향을 선물하는 초등교사를 꿈꾸며 … 김지원 (춘천교육대학교 초등교육학과 1학년) 사범대학교 학생_진정으로 가슴 두근거리는 직업을 찾다 … 이지우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1학년) 현직 교사가 들려주는 교사 이야기 유치원교사_사랑이 꽃피는 교실에서 행복한 교사로 살아가다 … 정은주 (공립 단설 건국유치원 교사) 초등학교교사_출근길이 행복한 직업, 초등교사 … 심고은 (서울대진초등학교 교사) 중학교교사_내가 영어 교육을 하는 이유 … 김헌용 (구룡중학교 교사) 고등학교교사_만화 그리는 선생님 … 이가영 (여의도여자고등학교 교사) 특성화고등학교교사_‘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특성화고 취업부장 … 신태귀 (천안여자상업고등학교 교사)특수교사_나는 특수교사다 … 박미경 (연북중학교 교사) 사서교사_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 김혜연 (강화여자고등학교 교사) 상담교사_‘최고’의 존재가 아닌 ‘유일한’ 존재들 … 이성숙 (서울 백암고등학교 교사) 직업 전문가가 들려주는 교사 이야기 교사 직업 리포트 … 고정민 (직업 전문가) 교사와 관련된 읽을거리 & 볼거리 직업인 인터뷰 … 정지형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담임교사)자유학기제를 준비하는 십대를 위한 맞춤형 진로 가이드 ‘꿈결 잡 시리즈’는 자유학기제에 발맞춰 청소년이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준비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2017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생 모두 희망 직업으로 '교사'를 가장 많이 꼽았다. 교사는 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한 번도 빠짐없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십대들이 선호하는 직업군이다. 꿈결 잡 시리즈 《교사》는 교사를 꿈꾸는 십대에게 현직 교사와 대학생 선배, 직업전문가가 직접 직업의 세계를 소개한다. 현직 교사가 들려주는 생생한 직업 현장 이야기 교사는 학생이라면 학교에서 늘 접하는 직업이므로 어떤 일을 하는지, 직업 특성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직업인으로서의 교사는 교과 수업 외에도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고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다. 꿈결 잡시리즈 《교사》는 교사라는 직업을 깊이 알고 싶은 이들에게 직업을 갖기 위한 준비 과정과 직업에서 얻은 보람과 힘든 점을 생생히 들려준다. 정은주 교사는 유치원의 하루를 소개하며 아이들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교사를 사랑하는지 알려준다. 심고은 교사는 ‘초등교사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은 아이들이 나로 인해 긍정적으로 변할 때’라고 소개한다. 1급 시각장애인으로서는 최초로 일반 학교에 임용된 김헌용 교사는 인공지능이 영어를 번역하는 시대에 영어교사의 역할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며, 만화 그리는 교사로 《만화로 읽는 수능 고전시가》를 출간한 이가영 교사는 수업만 잘하면 될 줄 알았던 교사의 업무가 실제로는 얼마나 다양한지 이야기한다. 특성화고등학교 취업부장인 신태귀 교사는 천안에서 서울 여의도에 있는 회사를 직접 찾아다니며 취업처를 발굴하고 재학생을 취업시킨다. 박미경 특수교사는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독립된 성인으로 살아가도록 가르친다. 김혜연 사서교사는 사서교사와 사서는 하는 일이 다르다고 알려준다. 교과교사로 일하다가 상담심리를 다시 공부한 뒤 상담교사가 된 이성숙 교사는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는다. 대학생 선배와 직업 전문가의 생생한 조언이 담긴 직업 리포트 십대에게 건네는 대학생 선배의 조언도 귀 기울일 만하다. 춘천교육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지원 학생,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이지우 학생은 어린 시절 교사라는 꿈을 꾸게 된 계기, 교사가 되기 위해 어떻게 공부하고 노력했는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용노동부 주무관이 들려주는 직업 리포트는 전문성을 높인다. 교사가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부터 준비 방법, 역사, 전망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직업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관련 읽을거리와 볼거리 소개도 이어진다. 대안학교인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의 정지형 담임교사 이야기도 인터뷰 형식으로 만날 수 있다. 나도 누군가가 어렵다고만 느끼던 것을 재미있게 가르쳐줄 수 있는 아리엘 선생님과 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나의 꿈은 ‘학생들에게 행복한 삶의 방향을 선물하는 초등교사’로 점점 구체화되었다. 그리고 교육대학교 진학을 목표로 세우고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했다. 이처럼 미국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이 하고 싶은 것 없이 갈팡질팡하던 나에게 꿈을 이루기 위한 기회를 선물로 주었다. _김지원, 〈행복한 삶의 방향을 선물하는 초등교사를 꿈꾸며〉 중에서 일단 ‘출근길이 행복한’ 직업이라는 점에서 나는 참 운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아침 8시 30분경, 학교 근처에 오면 수많은 아이들이 가방을 메고 삼삼오오 교문으로 향한다. 건널목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애쓰시는 녹색 어머니회 학부모님들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학교로 향하면 어느새 운동장 너머로 즐거운 동요가 흘러나온다. 마음이 절로 맑아지는 느낌이다. 저학년을 담임할 때는 반 아이가 저 멀리서 “선생님!!!” 하고 달려와 내 손을 꼬옥 잡고 함께 등교하기도 한다. ‘오늘은 또 어떤 일이 일어날까? 내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라는 기대를 안은 채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_심고은, 〈출근길이 행복한 직업, 초등교사〉 중에서
1페이지로 시작하는 세계사 수업
빅피시 / 심용환 (지은이) / 2024.03.22
16,800원 ⟶ 15,120원(10% off)

빅피시청소년 역사,인물심용환 (지은이)
대한민국 대표 역사 선생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심용환 저자가 6천 년 세계사 중 가장 중요한 키워드 200개만 엄선해 실었다. 각 키워드는 딱 1페이지 분량으로 설명되어 있어 부담 없이 쉽게 배울 수 있고, 동양사, 인물, 서양사, 문명사, 빅히스토리, 도시사·기술사 총 일곱 분야의 주제 구성은 세계사를 머릿속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책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단박에 이해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나가는 즐거움을 얻게 될 것이다.이 책을 읽는 법 프롤로그 1. 동양사: 중국·일본 그리고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역사 춘추 전국 시대 | 에도 막부 | 중국의 왕조 | 태국과 아세안 | 베트남 | 대장정 | 조몬 토기 | 북방 민족의 역사 | 불교 | 위진 남북조 시대 | 메이지 유신 | 인도 | 인도네시아 | 다이카 개신 | 일본의 역사 | 왕안석의 개혁 | 오다 노부나가 | 한나라 | 칭기즈 칸 | 무사 | 진시황 | 신해혁명 | 일본 군국주의 | 난징 조약 | 청나라 센고쿠 시대 | 일본 자민당 | 캄보디아 | 당나라 | 태평천국 운동 | 굽타 왕조 | 무굴 제국 | 송나라 | 동남아시아 | 중화 인민 공화국 2. 인물: 세계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의 역사 쑨원 | 한문제와 무제 | 공자 | 붓다 | 소크라테스 | 무함마드 | 마르크스 | 노자와 장자 | 플라톤 | 아리스토텔레스 | 맹자 | 순자 | 니체 | 묵자 | 한비자 | 사대부 | 크리스트교 | 모세 | 헤겔 | 주희 | 마르틴 루터 | 홉스, 로크, 루소 | 히틀러 | 예수 | 레닌 | 장 칼뱅 | 사르트르 | 가리발디 | 간디 | 프로이트 | 농민 | 나폴레옹의 시대 | 호찌민 3. 서양사: 고대 그리스·로마부터 중세에서 근대로 이어지는 유럽의 역사 르네상스 | 미국 독립 혁명 | 청교도 혁명 | 산업 혁명 | 아테네 | 홀로코스트 | 파시즘 | 로마 | 시몬 볼리바르와 산마르틴 | 십자군 원정 | 절대주의 | 스파르타 | 공화정 |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 | 종교 개혁 | 북유럽의 르네상스 | 삼두 정치 | 헬레니즘 시대 | 로마의 황제 | 중세 | 대항해 시대 | 냉전 | 런던 | 아르헨티나 | 프랑스 혁명 | 샤를마뉴 대제 | 드레퓌스 사건 | 독일 사회 민주주의 | 러시아 혁명 | 폴리스 | 비잔틴 제국 | 오스트리아와 프로이센 | 봉건제, 장원제, 농노제 | 북유럽 복지 국가 | 영국의 세계 지배 | 브라질 | 포에니 전쟁 4. 예술사: 미술·조각, 시와 산수화 등 동서양 문화예술의 역사 인상주의 | 고딕 양식 | 베르사유 궁전 | 레오나르도 다 빈치 | 산수화 | 중국의 성 | 이백 | 우키요에 | 미켈란젤로 | 낭만주의 | 파르테논 신전 | 두보 | 원반 던지는 사람 | 겐지 모노가타리 | 가부키 | 삼국지와 수호지 | 파란색 5장. 문명사: 선사 시대, 고대 문명, 이슬람 문명 그 밖에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 길가메시 서사시 | 동굴 벽화 | 아프리카의 역사 | 카스트 제도와 자이나교 | 이슬람의 역사 | 토지 개혁 | 로제타 스톤 | 스키타이 | 사우디아라비아 | 이란 | 주먹 도끼 | 메소포타미아 문명 | 파나마 운하 | 정통 칼리프 시대 | 산치대탑과 간다라 미술 | 아시리아와 페르시아 | 페니키아, 팔레스타인, 히브리 | 이집트 문명 | 러시아 | 청동기 | 인도 국민회의 | 동아시아 홀로코스트 | 마르코 폴로 | 팔레스타인 | 아방궁과 병마용 | 대학 | 오스만 제국 | 도교 | 시베리아 | 북아프리카와 알제리 6. 빅히스토리: 인류의 삶을 바꾼 중요한 역사 이야기 전신, 전화, 전기 | 기업 | 불 | 노동자 | 신대륙의 발견 | 유목민 | 말라카 | 미국의 세계주의 | 벤츠와 포드 | 수용소 | 베스트팔렌 조약 | 토지 | 여성 참정권 | 기사도 | 철도 교통 | 갑골문 | 자유주의 | 실크 로드 | 커피 | 차 | 세계 대전 | 비동맹주의 | 태평양 전쟁 7. 도시사·기술사: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와 공간, 기술에 관한 이야기 베네치아 | 성 바실리 대성당 | 베이징 | 뉴욕과 보스턴 | 캘리포니아 | 교토 | 상하이 | 앙코르 와트 | 보로부두르 | 예루살렘 | 홍콩 | 만국 박람회 | 도쿄 | 난징 | 시안 | 재개발 | 100년 전쟁 | 베트남 전쟁 | 참호전 | 콘스탄티노플 | 폭격 | 유격전 | 자금성 | 백화점 | 튀르키에★★★대한민국 대표 역사 선생님이 알려주는 세계사라고? ★★★세계사부터 동양사, 제3세계사까지! ★★★문명의 시작부터 현대사까지 한 권에 1페이지 1분이면 세계사 지식이 내 것이 된다! “세계사… 외울 것도 너무 많고, 내용도 방대해서 어려워.” 아마 대부분의 청소년이 세계사를 어렵게 생각할 것입니다. ‘학업만 따라가기에도 벅찬데 방대한 역사를 어떻게 이해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지요. 《1페이지로 시작하는 세계사 수업》은 바로 그런 청소년들을 위해 쓰인 책입니다. 이 책은 대한민국 대표 역사 선생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심용환 저자가 6천 년 세계사 중 가장 중요한 키워드 200개만 엄선해 실었습니다. 각 키워드는 딱 1페이지 분량으로 설명되어 있어 부담 없이 쉽게 배울 수 있고, 동양사, 인물, 서양사, 문명사, 빅히스토리, 도시사·기술사 총 일곱 분야의 주제 구성은 세계사를 머릿속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 책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단박에 이해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나가는 즐거움을 얻게 될 것입니다. "세상 보는 눈이 저절로 트인다!" 6천 년 세계사 중 가장 중요한 장면 200 ★교과서와 함께 읽는 단 하나의 세계사 책★ 세계사, 어렵고 방대하다? 키워드로 익히면 다르다! ‘세계사’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요? 어렵다? 재미없다? 외울 게 많다? 특히 따분하게 느껴지는 문명의 기원, 멀게만 느껴지는 서양사 중심의 세계사를 떠올리기만 해도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기 쉽지 않습니다. 인문학 가운데 역사만큼 시작하기 부담스러운 학문이 있을까요? 특히 당장 교과 공부만으로도 바쁜 10대들은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할 것입니다. 수능이나 논술을 대비해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배경지식을 쌓는 게 좋다는 건 알지만, ‘그 방대한 것을 어떻게 다?’ 하고 엄두가 나지 않죠. 세계사부터 동양사, 제3세계사까지 한 권에 《1페이지로 시작하는 세계사 수업》은 그런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문명의 기원부터 현대사까지의 내용 중 세계사에서 꼭 알아야 할 키워드를 200개만 엄선했습니다. 또 서양사 중심의 기존의 세계사 책의 구성에서 벗어나, 동양사와 제3세계까지 역사를 균형 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충실하게 구성했답니다. 학업 중 잠깐 독서의 짬이 날 때, 공부하다가 세계사와 관련된 궁금증이 생겼을 때 단 1분의 시간을 들여 1페이지 분량만 읽으면 됩니다. 동양사, 인물, 서양사, 문명사, 빅히스토리, 도시사·기술사 총 일곱 분야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어 세계사의 핵심 내용이 머릿속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각각의 키워드에는 1줄 요약이 제공되는데, 이해를 돕는 풍부한 자료와 함께 이 문장만 읽어도 내용을 단숨에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역사의 기본, 세계사를 이해하는 시간 우리나라는 한국사에 비해 세계사 교육이 매우 미약한 수준입니다. 그래서 당장 입시와 직결되지 않는 세계사 공부를 왜 해야 할까 하고 고민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한국사도 세계사의 한 부분입니다. 그뿐 아니라 모든 역사와 학문의 발전이 바로 세계사의 흐름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세계사를 이해할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인문학 공부가 가능하다는 의미예요. 물론 《1페이지로 시작하는 세계사 수업》은 논술을 비롯하여 소위 창의력을 검증하는 입시 준비와 관련해서도 유용합니다. 잘 외워서 시험만 잘 본다고 좋은 대학을 가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지요. 21세기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덕목은 바로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아닐까요? 기계와 과학이 따라올 수 없는 것이 바로 인간의 창조성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 창조성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기존의 중요한 정보를 좀 더 꼼꼼히 살펴보고 충분히 숙지하는 가운데 고민거리가 생기고, 그때 내면에 생기는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태도가 자연스럽게 길러집니다. 이 과정을 친절하게 돕는 안내서가 바로 《1페이지로 시작하는 세계사 수업》입니다. 자, 그럼 즐겁고 재미있는 세계사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챗GPT로 공부가 재미있어집니다
메이트북스 / 박경수 (지은이) /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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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북스청소년 학습박경수 (지은이)
챗GPT가 나만의 선생님이 된다면 어떨까? 이 책은 미래사회의 주역인 십대를 대상으로 AI 챗봇 서비스 ‘챗GPT’를 활용한 공부법과 직업전망, 미래핵심역량 등 챗GPT가 가져올 여러 변화들을 ‘교육’의 관점에서 탐구하는 청소년 필독서다. 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인 ‘AI 리터러시’가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제는 AI를 이해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AI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챗GPT가 불러올 변화를 인식하고, 이 똑똑한 AI 도구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십대의 눈높이에 맞춰 챗GPT의 기본 개념과 챗GPT를 활용한 국어·영어 공부법을 설명하는 것에서 나아가, AI의 등장에 따라 사라지는 직업과 새로 생기는 직업, AI 시대 유망 직업, 챗GPT 시대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인 ‘질문력, 창의력, 인문학, 문해력, 메타인지’에 대해 실제 챗GPT의 답변과 함께 재미있게 알아본다.지은이의 말_챗GPT 시대, AI 리터러시가 미래를 결정지어요! 1장 챗GPT가 십대들에게 보여주는 미래 너도나도 챗GPT, 도대체 뭐지? 챗GPT 하나로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구글과 네이버보다 더 강력한 챗GPT 챗GPT가 여는 미래의 교육혁명 챗GPT는 선생님의 경쟁자가 될까요? 아직은 불완전한, 그러나 가능성은 무한한 챗GPT 2장 챗GPT와 함께 공부하기 [국어] 챗GPT가 말하는 국어 공부 잘하는 방법 [국어] 어휘: 단어의 뜻을 파악하고 적용한 문장 만들기 [국어] 독해: 글의 구조 파악하고 독해 지문 만들기 [국어] 글쓰기: 주제 설정부터 챗GPT 피드백 받기 [국어] 토론: 주제 설정해 실제 토론 방법 파악하기 [영어] 챗GPT가 말하는 영어 공부 잘하는 방법 [영어] 단어: 단어의 뉘앙스 파악하고 예문 만들기 [영어] 독해: 다양한 유형의 독해 문제 만들고 풀기 [영어] 작문: 챗GPT 네이티브에게 영작문 첨삭받기 [영어] 번역: 챗GPT와 딥엘을 활용해 번역하기 [영어] 스피킹: 떨지 말고 편하게 챗GPT와 대화하기 챗GPT로 다른 과목도 공부할 수 있나요? 3장 챗GPT로 사라지는 직업과 새로 생기는 직업 챗GPT, 현재 직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흔히 말하는 ‘사’자 직업은 어떻게 될까요? 챗GPT는 창의적인 작가가 될 수 있을까요? 이제는 AI가 그림도 그릴 수 있을까요? 챗GPT 때문에 새롭게 생기는 직업도 있을까요? 챗GPT가 말하는 ‘AI 시대 유망 직업 10선’ 4장 챗GPT 시대, 십대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 5가지 [질문력] 질문하는 사람이 세상을 이끌어요 [창의력] 다양한 경험과 공감력이 창의력을 높여요 [인문학] 인문 교육으로 AI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키워요 [문해력] 문해력 기르고 ‘쓰는 사람’이 되세요 [메타인지] 미래에는 주체적인 사람을 원해요 미주“챗GPT가 나만의 선생님이 된다면?” AI와 함께하는 스마트한 공부법 A to Z 챗GPT가 나만의 선생님이 된다면 어떨까? 이 책은 미래사회의 주역인 십대를 대상으로 AI 챗봇 서비스 ‘챗GPT’를 활용한 공부법과 직업전망, 미래핵심역량 등 챗GPT가 가져올 여러 변화들을 ‘교육’의 관점에서 탐구하는 청소년 필독서다. 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인 ‘AI 리터러시’가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제는 AI를 이해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AI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챗GPT가 불러올 변화를 인식하고, 이 똑똑한 AI 도구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십대의 눈높이에 맞춰 챗GPT의 기본 개념과 챗GPT를 활용한 국어·영어 공부법을 설명하는 것에서 나아가, AI의 등장에 따라 사라지는 직업과 새로 생기는 직업, AI 시대 유망 직업, 챗GPT 시대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인 ‘질문력, 창의력, 인문학, 문해력, 메타인지’에 대해 실제 챗GPT의 답변과 함께 재미있게 알아본다. 1:1 과외처럼 개인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챗GPT를 활용하면 효과적인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챗GPT와 대화하며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는 과정은 적극적인 학습 태도를 갖추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게임이나 놀이처럼 여겨져 학생들의 공부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대화 내용 분석을 통해 학습 진도와 이해도를 측정하는 등 학습 성과를 평가하는 것 또한 쉬우며, 올바른 언어 사용법과 적절한 표현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도 챗GPT 선생님은 가치가 있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AI 챗봇과 함께하는 똑똑한 공부법을 몸소 실천한다면 챗GPT가 없던 시대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의 학습이 가능할 것이다. ‘검색의 시대’를 ‘질문의 시대’로 바꾼 챗GPT 혁명 이후 ‘질문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 책은 챗GPT에게 직접 질문하고 얻은 답을 예시로 보여주고 있어, 어떤 식으로 질문해야 원하는 답을 도출해낼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다. ‘잘’ 질문하는 법을 알려주는 이 책을 따라 챗GPT를 200% 활용할 수 있다면 챗GPT 시대에 맞는 창의적인 인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AI 리터러시가 미래를 결정짓는 AI 시대, 꿈꾸는 십대를 위한 챗GPT 200% 활용법! 챗GPT로 이전과는 180도 달라질 미래교육의 모습, 꿈꾸는 십대는 어떻게 공부하고 무엇을 꿈꿔야 하는가? 진로 선택의 기로에 있을 십대 청소년들은 변화하는 시대를 읽고 발 빠르게 그 흐름에 올라타 적응해야만 빠른 변화의 물길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다. 그 험난한 여정의 길라잡이가 되어줄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챗GPT가 십대들에게 보여주는 미래’에서는 챗GPT라는 생성AI가 무엇인지부터 시작해, 챗GPT가 미래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이야기한다. ‘검색의 시대’에서 ‘질문의 시대’로 넘어가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한 챗GPT! 챗GPT가 가져온 학습 방법의 변화, 미래 교육혁명, 그 중심에 있는 선생님의 역할과 챗GPT의 역할 등을 알아본다. 2장 ‘챗GPT와 함께 공부하기’에서는 챗GPT와 함께 국어·영어 공부법을 알아본다. 챗GPT는 생성AI로, 스스로 뭔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특히 국어와 영어 같은 언어 과목 학습에 매우 유용하다. 따라서 이 책은 국어와 영어라는 핵심 과목을 중심으로 공부해본다. 국어의 경우 어휘, 독해, 글쓰기, 토론 공부 방법을, 영어의 경우 단어, 독해, 작문, 번역, 스피킹 공부 방법을 제시한다. 여러 구체적인 질문사례를 통해 챗GPT로 똑똑하게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을 따라 챗GPT를 잘 활용한다면 자기주도 학습의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3장 ‘챗GPT로 사라지는 직업과 새로 생기는 직업’에서는 챗GPT 같은 AI의 등장에 따라 사라지는 직업과 새로 생겨나는 직업이 뭔지 살펴본다. AI는 이미 많은 직업들을 대체하고 있는데, 흔히 말하는 ‘사’자 직업부터 창의적인 작가와 화가 등이 AI의 등장에 따라 미래에는 어떻게 될 것인지도 알아본다. 챗GPT의 등장으로 새로 생겨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라는 직업과 함께 챗GPT가 말하는 ‘AI 시대 유망 직업 10선’도 살펴본다. 4장 ‘챗GPT 시대, 십대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 5가지’에서는 챗GPT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이 뭔지 정의해본다. ‘질문력, 창의력, 인문학, 문해력, 메타인지’가 챗GPT 시대에 얼마나 중요하고 이를 통해 십대들이 어떻게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지 제시한다. 특히 이 장에서는 챗GPT와 함께 공부하며, 자신의 미래를 위한 필수 역량을 쌓아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현재 AI(인공지능)는 일상의 모든 영역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부터 쇼핑몰, 금융, 의료, 교육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죠. 예를 들면, 의학 분야에서는 AI를 적용해 질병을 진단하고 예측하는 기술이 개발되었습니다. 자율주행자동차의 경우에는 AI가 운전을 대신하는 역할을 하고 있죠. 이처럼 AI는 우리의 삶을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AI 리터러시(AI literacy)는 필수 역량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AI 리터러시가 뭐냐고요? AI 리터러시는 ‘AI에 대한 이해와 활용 능력’을 말합니다. AI 리터러시를 가진 사람은 AI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으며, 효과적으로 미래 대처도 가능하죠. 오픈AI(2015년 12월 11일 설립된 AI 개발사)에서 선보인 챗GPT가 세상을 정말 바꿀 것 같습니다. 두바이처럼 사막이 갑자기 도시가 되는 변혁보다는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그걸 직접 이용하는 세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죠. 챗GPT는 생성AI의 대표적인 모델인데요, 생성AI라고 하니 기존 AI와 뭐가 다른지 이해하기가 어렵죠? 생성AI는 스스로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하고 분석해서 누군가의 질문에 맥락에 맞는 답변을 해줍니다. 그래서 챗GPT는 영어로 하면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입니다. 사전에 뭔가를 학습해서 맥락을 이용해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해주는 기술입니다. 우린 지금 궁금한 걸 네이버 지식인에 묻고, 네이버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합니다. 전문 자료가 필요하면 구글 검색창에 키워드나 키워드와 함께 파일확장자명을 입력하죠. 구글링을 통해 자료를 본 다음 부족한 자료를 또 찾기 위해 반복해서 또 다른 키워드를 넣고 자료를 찾죠. 굉장히 반복된 작업을 기계적으로 합니다. 그런데 챗GPT는 어떤가요? 챗GPT 사이트에 내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한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받는 걸로 끝나지 않습니다. 끝말잇기처럼 답변을 보곤 또 다른 질문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사람들은 챗GPT를 단순 자료 찾기만을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죠. 계속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고 어떤 대답이 나오는지 보고, 또 그 답변을 보면서 곰곰이 생각하죠. 지금의 구글과 네이버가 단발성 키워드가 중심이라면, 앞으로는 끝말잇기와 대화의 시대가 되는 겁니다.


핵심큐 정치와 법 (2019년)
지학사(참고서) / 지학사 편집부 (지은이) / 201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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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사(참고서)학습참고서지학사 편집부 (지은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5종 정치와 법 교과서를 철저히 분석하여 만든 1등급을 위한 시험대비 교재다. 1등급 준비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주제별 개념과 핵심 자료를 선별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고, 시험에 나오는 문제를 단계별로 제시하여 시험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다.Ⅰ. 민주주의와 헌법 01. 민주 정치와 법 02. 헌법의 의의와 기본 원리 03. 기본권의 보장과 제한 Ⅱ. 민주 국가와 정부 04. 민주 국가와 우리나라의 정부 형태 05. 국가 기관의 구성과 역할 06. 지방 자치의 의의와 과제 Ⅲ. 정치 과정과 참여 07. 정치 과정과 정치 참여 08. 선거와 선거 제도 09. 다양한 정치 주체와 시민 참여 방법 Ⅳ. 개인 생활과 법 10. 민법의 의의와 기본 원리 11. 재산 관계와 법 12. 가족 관계와 법 Ⅴ. 사회생활과 법 13. 형법의 이해 14. 형사 절차와 인권 보장 15. 근로자의 권리 보호 Ⅴ. 국제 관계와 한반도 16. 국제 관계와 국제법 18. 국제 문제와 국제기구, 우리나라의 국제 관계 중간 · 기말고사 대비 대단원 평가 문제 Ⅰ. 민주주의와 헌법 Ⅱ. 민주 국가와 정부 Ⅲ. 정치 과정과 참여 Ⅳ. 개인 생활과 법 Ⅴ. 사회생활과 법 Ⅵ. 국제 관계와 한반도1등급을 위한 핵심 문제서! [핵심큐 정치와 법]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5종 정치와 법 교과서를 철저히 분석하여 만든 1등급을 위한 시험대비 교재입니다. 1등급 준비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주제별 개념과 핵심 자료를 선별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고, 시험에 나오는 문제를 단계별로 제시하여 시험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습니다. 1등급을 위한 핵심 문제서 ‘핵심큐 정치와 법’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제별 개념 완성 및 1등급 공략에 최적화된 문제!!] ㆍ 주제별로 시험에 잘 나오는 핵심 내용과 핵심 자료 제공 ㆍ 시험에 나오는 내신 완성 문제부터 고난도 문제까지 단계별 수록 [중간 · 기말고사 대비 대단원 평가 문제] ㆍ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제시하여 학교 시험을 확실하게 대비 ㆍ 단답형+서술형 문항으로 서답형 문제 집중 대비 [정답과 해설] ㆍ 명쾌한 해설은 물론 오답에 대한 풀이 제공으로 문제에 대한 의문 해결 ㆍ 친절하고 자세한 ‘자료 분석’으로 확실한 개념 이해
빠작 수능 국어 화법과 작문
동아출판 / 김형주, 이재찬 (지은이) /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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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출판학습참고서김형주, 이재찬 (지은이)
다양한 담화 유형과 유형별 대표 문제가 수록된 최신 기출 지문으로 최근 수능 출제 경향에 대비할 수 있다. 기출 지문을 분석하는 훈련을 통해 수능 지문의 유형을 익히고 유형별로 글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꼼꼼하게 지문을 읽는 연습을 함으로써 독해력을 기를 수 있다. [화법] 연습 01 발표│고구려 고분 벽화 02 강연│야생 조류 보호 03 토의│『의 이해』를 같이 읽을 방법 04 토론│홍보관을 운영할 동아리 선정 방식 05 대화│『토끼전』의 인물 평가 실전 01 발표│명태를 되찾기 위한 노력 02 발표│떫은맛 03 발표│볼펜 04 강연│여름철 가로수 고사 05 강연│영양 성분 표시 제도 06 강연│식용 꽃 07 강연│주사의 종류와 특징 08 연설│연안 생태계 보호 09 토의│사이버 언어폭력 근절 10 토의│미술관 문제 원인 및 해결 방안 11 토론│학교에서의 드라마 촬영 허가 12 토론│SNS를 활용한 선거 운동 도입 13 면접│창업 동아리 신입 부원 선발 14 대화│발표 준비 15 대담│동전 없는 사회 [작문] 연습 01 지역 방언 보호 02 올바른 물 섭취 방법 03 게임화 실전 01 손 글씨 쓰기 02 걷기의 가치에 대한 인식 03 인포그래픽 04 진도 기행 05 일상 체험을 통한 성찰 06 확증 편향에 빠지지 않기 위한 방안 07 PVC와 환경 문제 08 로봇세 도입 09 퍼네이션 10 사극의 본질과 역할 11 봉사의 날 운영 방식 12 시내버스 노선 신설 13 여름 방학 기간 단축 14 새로운 광고 기법 15 정보 통신 기술 발달에 따른 우리 농업의 미래 [융합] 연습 01 안전한 등굣길 02 우리 도시 소개 실전 01 의류 수거함 02 『레 미제라블』에서 인상 깊은 인물 03 장소의 획일화 04 산림 치유 프로그램 05 선생님 추천 책을 읽고 06 백화점 주변 교통 혼잡 문제 07 면접에 인공 지능 활용 08 한옥 관광지 조성 09 학생회장 선거에 결선 투표제 도입 10 사제동행 마라톤 행사 11 청소년 척추 질환 12 또래 상담 요원 모집 13 『허생의 처』를 읽고 14 아이디어 창출 중심 모형 15 도로 소음 문제와 대책 모의고사 1회/2회/3회 "최신 기출 문제로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 엄선된 최신 기출 지문과 문제 수록 : 다양한 담화 유형과 유형별 대표 문제가 수록된 최신 기출 지문으로 최근 수능 출제 경향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독해력을 기를 수 있는 '담화 분석/글 분석' : 기출 지문을 분석하는 훈련을 통해 수능 지문의 유형을 익히고 유형별로 글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꼼꼼하게 지문을 읽는 연습을 함으로써 독해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문제 해결력을 길러 주는 '문제 해결 TIP' : 대표 문제 유형을 해결하는 과정을 본 다음, 선지의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지문에서 찾아내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중요 개념을 쌓아 주는 '개념 플러스' : 해당 유형에서 자주 출제되는 중요 개념을 상세하게 정리하여 문제 해결에 필요한 기본 개념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고전 문학, 현대 문학 ┃ 올바른 독해 훈련으로 문학 독해력을 기르는 문학 기본서 비문학 독서 ┃ 독해력과 추론적 사고력을 키우는 비문학 실전 대비서 문법 ┃ 내신부터 수능까지, 필수 개념 30개로 끝내는 문법서 언어와 매체 500제┃ 수능 1등급을 위한 언어와 매체 실전서 화법과 작문┃최신 기출 문제로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화법과 작문 실전서


과학의 미래가 여성이라면
서해문집 / 자라 스톤 (지은이), 정아영 (옮긴이) /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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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문집청소년 과학,수학자라 스톤 (지은이), 정아영 (옮긴이)
저자는 《워싱턴 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포브스》 등에 과학 기사를 쓰는 저널리스트이다. 자신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인턴 때부터 차별당한 적이 많았다. 제품 리뷰를 쓸 때였다. 저자는 카메라 리뷰를 쓰고 싶었지만 남성 편집장은 전동칫솔이나 헤어드라이기를 추천했고, 결국 그걸 써야만 했다. 여성이므로 무조건 분홍색 기기를 쥐어주려는 태도는 저자에게 쓰린 기억이 되었고 이 책을 집필하는 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여자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어야만 했던 선배 여성 세대가 ‘남성에게 익숙한 방식’을 익혀 과학·공학·기술 분야에 뛰어들었다면, 《과학의 미래가 여성이라면》 속 여성은 ‘자신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이 분야에 뛰어든다. 여성 특유의 돌봄, 연결, 공존에 대한 감수성을 그들은 숨기려 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를 장점으로 삼아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기술을 만들어낸다. 평범했던 청소년기의 기억 속에서 본인이 지켜내야 할 가치와 맞서야 할 편견 사이를 슬기롭게 헤쳐 나간다. 틀을 깨는 것은 여성에게 좋은 기운을 준다. 과학과 함께하는 여성의 여정은 우아하고 지적이며, 다정하고 지속가능하다. 이 책은 여성이 과학으로 세상을 유쾌하게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번뜩이는 재능을 지닌 동시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여정을 걷고 있는 여성 롤 모델들, 과학을 바탕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긍정적인 곳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여성의 이야기를 상세히 들려준다.들어가는 말 6 1장 틀을 깨는 것은 여성에게 좋은 기운을 준다 16 _ 젠더의 벽을 허문 코딩 2장 미래의 식량 자원 50 3장 귀엽고 아량 있는 로봇과 공존하는 미래 82 4장 기후 행동의 퀸 108 5장 교도소를 새롭게 프로그래밍하라 132 6장 영감을 준 여성들 160 7장 미래는 바로 지금이다 168 나오며: 생각해볼 것 178 한마디 더 182 감사의 말 183기후위기와 젠더 프리즘을 장착한 과학 전문 기자와 Z세대 여성 스타트업 주인공들이 만났다 이 책을 쓴 자라 스톤은 《워싱턴 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포브스》 등에 과학 기사를 쓰는 저널리스트이다. 자신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인턴 때부터 차별당한 적이 많았다. 제품 리뷰를 쓸 때였다. 저자는 카메라 리뷰를 쓰고 싶었지만 남성 편집장은 전동칫솔이나 헤어드라이기를 추천했고, 결국 그걸 써야만 했다. 여성이므로 무조건 분홍색 기기를 쥐어주려는 태도는 저자에게 쓰린 기억이 되었고 이 책을 집필하는 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여성 과학자뿐만 아니라 과학, 기술, 공학 분야 스타트업에 뛰어든 젊은 여성 기업인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저널리스트로서의 사회적 감수성과 통찰력으로 풀어낸 그들의 이야기는 낯설면서 흥미롭고, 쿨하면서 따뜻하다. 기후위기와 젠더 이슈가 최신 진행형인 멋진 과학 기술 프로젝트를 만난 결과는 이렇다. √휴대용 네일 아트 프린터 ‘네일봇NailBot’_프리 왈리아 √해조류를 재료로 한 생선 대체 식품_킴벌리 레 √다정한 병원용 로봇 ‘목시Moxi’_비비안 추 √대표적 온실가스 이산화탄소를 친환경 천연가스로 만드는 리액터_에토샤 케이브 √교도소 행정 시스템에 변화를 가져올 데이터 공유 프로그램_클레먼타인 저코비 위의 이야기 외에도 ‘주얼봇(JewelBots, 여자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쳐줄 수 있는 플라스틱 우정 팔찌)’ 개발자 데비 스털링과 사라 칩스, ‘루미네이트(여자아이들이 스스로 만드는 인형의 집)’ 개발자 앨리스 브룩스와 베티나 첸, 생선 대체 식품 시장의 스타트업 선두 주자 ‘뉴웨이브 푸드’ 설립자 도미니크 반스 같은 MZ세대의 빛나는 STEM(Science·Technology·Engineering·Math)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소녀들은 ‘어떻게’ 최신 기술 과학자와 스타트업 기업인이 될 수 있었을까 _“여러분처럼 보이고, 여러분처럼 말하고, 그러면서 훌륭한 일을 하고 있는 인물을 더 많이 알수록 여러분도 그 일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커질 것이다” 여자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어야만 했던 선배 여성 세대가 ‘남성에게 익숙한 방식’을 익혀 과학·공학·기술 분야에 뛰어들었다면, 《과학의 미래가 여성이라면》 속 여성은 ‘자신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이 분야에 뛰어든다. 여성 특유의 돌봄, 연결, 공존에 대한 감수성을 그들은 숨기려 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를 장점으로 삼아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기술을 만들어낸다. 평범했던 청소년기의 기억 속에서 본인이 지켜내야 할 가치와 맞서야 할 편견 사이를 슬기롭게 헤쳐 나간다. 틀을 깨는 것은 여성에게 좋은 기운을 준다. 과학과 함께하는 여성의 여정은 우아하고 지적이며, 다정하고 지속가능하다. 이 책은 여성이 과학으로 세상을 유쾌하게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번뜩이는 재능을 지닌 동시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여정을 걷고 있는 여성 롤 모델들, 과학을 바탕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긍정적인 곳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여성의 이야기를 상세히 들려준다. 자신의 꿈을 위해 스타트업 특화 대학에 진학하거나, 기존의 관습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대담하게 개척하는 전공 선택의 경험,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회 진출까지. 시행착오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며, 최신 과학 기술은 인생의 선택지를 넓혀주는 생각의 전환이 된다. 과학과 관련한 이 여성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읽어야 하는 것은, 책 속의 말처럼 “여러분처럼 보이고, 여러분처럼 말하고, 그러면서 훌륭한 일을 하고 있는 인물을 더 많이 알수록 여러분도 그 일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커”지기 때문이다.2014년에는 오랜 친구인 공학자 사라 칩스(Sara Chipps)와 패션계 구루 브룩 모어랜드(Brooke Moreland)가 힘을 합쳤다. 여자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쳐줄 수 있는 플라스틱 우정 팔찌, 주얼봇(Jewelbots)을 개발한 것이다. 주얼봇 팔찌에는 꽃 모양 장식이 달려 있는데, 이 꽃 부분은 온갖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친구 브라이어니가 근처에 오면 진동이 울리도록 하거나, 블루투스로 친구 마지를 인식하면 꽃의 색상이 바뀌게 할 수 있다. 친구에게 비밀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고, 오픈 소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수업 시간표를 저장하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부모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도록 하는 등,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도 있다. “여자아이들은 일차원적이지 않아요.” 칩스는 기자들에게 말했다. “저희는 여자아이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바탕으로 기술과 그 밖의 모든 것에 접근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사람은 얼굴과 눈을 갖춘 대상을 만나면 직관적으로 관계를 형성합니다. 저희의 궁극적 목표는 목시가 그러한 대상으로서 간호사의 동료로 인정받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 현장의 일원이 되는 것입니다.” 안드레아가 딜리전트 로보틱스의 블로그에 올린 내용이다.진척 상황에서 확신을 얻은 두 사람은 투자자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그런데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있었으나, 두 사람은 소극적 태도를 버려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저희가 여성이기 때문에 더욱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된 거죠.”(비비안) “좀 더 자신감 있게 걸어라. 말하자면 남성처럼 당당하게 자기 가슴을 두드리는 퍼포먼스도 주저 없이 해야 투자자가 아낌없이 돈을 쏟아 넣지 않겠냐는 얘기였어요.” 하지만 실현되기 어려운 허황된 약속을 하는 것은 비비안의 스타일이 아니었다. 비비안은 덜 약속하더라도 더 많은 성과를 안겨주고 싶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판단은 결실을 거뒀다. 2018년 초에 트루 벤처스(True Ventures, 유명한 벤처캐피털 회사)가 두 사람을 믿고 210만 달러를 투자한 것이다. 마치 순풍을 탄 것 같았다. 알파 세대는 대략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가리키는데, 이들은 20년 뒤의 세상을 만들어나갈 주역이다. 로라에 따르면 이들은 활동가 세대다. “기후 위기가 이들을 움직이게 하죠.”2019년에 로라는 알파 세대, 즉 7~9세 어린이 1,001명의 인터뷰를 조사했고, 그 결과 기술이 이들의 행동주의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데에 주목했다. “아마존의 인공 지능 알렉사와 구글 덕분에 아이들은 무궁무진한 세상에 접근할 수 있어요. 이 아이들은 부모 세대와 달리 하나의 비눗방울 속에서 자라지 않아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세상을 접하며 자라죠. 그러면서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커다란 문제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요.”(로라) 이 아이들은 세상의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질 뿐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어른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로라의 보고에 따르면 재활용을 자기 자신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인식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22퍼센트인 데 비해 알파 세대는 38퍼센트로 더 많다. 또 알파 세대는 이미 95퍼센트가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싸우고 있으며, 90퍼센트가 지구의 환경에 대해 몹시 우려하고 있다.“자녀를 어른처럼 대우해주고, 함께 기후 위기 문제를 이야기하는 부모가 많아졌어요.”(로라) 로라에 따르면 알파 세대의 의견은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놀랍게도 현재에도 무척 중요하다. 아이들은 투표는 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그들이 말하는 것은 가정 내에서 큰 무게를 지닌다. “저희는 알파 세대를 양육하는 부모의 25퍼센트가 물건을 구매하기 전에 자녀의 의견을 묻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장난감에서부터 텔레비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살 때 말이다.


미용 학교에 간 하느님
보물창고 /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신형건 옮김 / 200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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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청소년 문학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신형건 옮김
2003년 '혼북' 팡파르 선정도서, 2004년 보스턴글로브-혼북 상 수상작, 2004년 미국 도서관협회 추천도서. 등으로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친숙한 신시아 라일런트의 작품이다. 주인공 하느님은 어떻게 하면 파마를 잘할 수 있는지 배우려고 미용 학교 수강생이 된다. 케이블 티브이와 인라인스케이트에 열광하기도 하고, 감기에 걸려 코를 훌쩍이며 테레사 수녀에게 만화책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우리가 평소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호기심 많고, 인간적이고 순수한 하느님의 모습이 펼쳐진다. 하느님이 미용 학교에 갔어요 하느님이 개를 키우게 되었어요 하느님이 보트에 탔어요 하느님이 소파를 샀어요 하느님이 스파게티를 만들었어요 하느님이 병원에 갔어요 하느님이 체포됐어요 하느님이 잠에서 깨어났어요 하느님이 목욕을 했어요 하느님이 인라인스케이트를 탔어요 하느님이 감기에 걸렸어요 하느님이 영화를 봤어요 하느님이 책을 썼어요 하느님이 케이블 티브이를 신청했어요 하느님이 하느님을 찾아갔어요 하느님이 산에 올랐어요 하느님은 여자에요 하느님에겐 사촌이있어요 하느님은 사무원이 됐어요 하느님이 캔디를 발견했어요 하느님이 팬레터를 썼어요 하느님이 인도에 갔어요 하느님이 죽었어요 옮긴이의 말★ 2003년 '혼북' 팡파르 선정도서 ★ 2004년 보스턴글로브-혼북 상 수상작 ★ 2004년 미국 도서관협회 추천도서 ▶ “엄마에게 좋은 책을 권해 주어서 고맙다.” 『그리운 메이 아줌마』, 『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세상에서 가장 좋은 선물』 등으로 우리 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신시아 라일런트의 새로운 작품이 국내에 소개된다. 신시아 라일런트는 잘 짜인 구성과 절제된 문장으로 미국 최고 권위의 아동문학상인 ‘뉴베리 상’과 ‘칼데콧 상’을 각각 두 번씩이나 수상하며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우뚝 섰다. 그는 현재 그림책, 동화, 성장소설과 같은 아동청소년문학에만 국한되지 않고 시, 단편소설, 장편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그의 언어를 다루는 남다른 감각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연령대 독자들의 감동을 자아내기로 유명하다. 얼마 전, 소설가 공지영이 자신의 산문집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에 딸의 권유로 신시아 라일런트의 성장소설 『그리운 메이 아줌마』를 읽고서 ‘참 아름다운 소설’이며 ‘엄마에게 좋은 책을 권해주어서 고맙다’는 소감을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처럼 라일런트의 작품은 미국뿐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세대를 넘나들며 폭넓은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번에 보물창고에서 출간되는 『미용 학교에 간 하느님』은 청소년을 주 독자층으로 하는 작품으로, 시 형식으로 쓴 소설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그 동안 기발한 상상력과 섬세한 문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신시아 라일런트 작품의 결정판이라 할 만큼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뉴베리 상’, ‘칼데콧 상’과 더불어 미국 3대 아동청소년문학상으로 불리는 ‘보스턴글로브-혼북 상’을 수상하여 이미 문학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매번 출간되는 책마다 뛰어난 작품성으로 독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신시아 라일런트의 이번 작품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의미 있는 여운과 감동을 선물할 것이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하느님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긴 신형건 시인은 옮긴이의 말에서 ‘10년 전 『그리운 메이 아줌마』를 읽고 이 작가의 작품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나오는 대로 찾아 읽다가, 그 다음엔 더 기다릴 수가 없어서 원서를 찾아 읽고, 결국 우리말로 옮기고 펴내는 일까지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미용 학교에 간 하느님』은 신형건 시인이 우리말로 옮긴 신시아 라일런트의 다섯 번째 책이다. 그는『미용 학교에 간 하느님』을 열혈 독자의 입장에서 번역한 것이라고 말하며 작가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나타냈다. 이처럼 신시아 라일런트의 새로운 작품을 줄곧 기다리는 독자도 많을 것이다. 『미용 학교에 간 하느님』에서의 하느님은 결코 우리가 종교적으로 알고 있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다. 하느님은 어떻게 하면 파마를 잘할 수 있는지 배우려고 미용 학교 수강생이 된다. 케이블 티브이와 인라인스케이트에 열광하기도 하고, 감기에 걸려 코를 훌쩍이며 테레사 수녀에게 만화책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이다. 우리가 평소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친숙한 하느님의 모습은 흥미로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누구나 호기심 많고, 순수한 하느님의 모습을 통해서 세상 곳곳에 사랑이 넘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고, 복잡하고 어지럽게 엉켜 있던 자신을 반성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인이 아니라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이거나 설령 종교를 갖고 있지 않는 많은 독자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책이다. 옮긴이가 기독교인이 아님에도 작가의 가슴 가까이에 귀를 댈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하느님은 어떻게 하면 파마를 잘할 수 있는지 배우려고 그 곳에 갔는데 그만 손톱에 홀딱 반하고 말았지요. …(중략)… 하느님은 늘 누군가의 손을 자신의 손 안에 놓고 새들의 날개만큼이나 섬세한 손가락 뼈마디에 감탄을 하곤 했어요. 하느님은 그 일을 끝낸 다음 모든 손톱을 자신이 원하는 어떤 색깔로든 금세 칠할 수 있었어요. 그러고 나서 하느님은 “아름다워.” 하고 말했지요. 그 말은 진심이었어요. -「하느님이 미용 학교에 갔어요」중 일부 ▶ 주요 내용 파마를 잘할 수 있는지 배우려고 미용 학교에 간 하느님은 손톱에 홀딱 반해 가게를 열기도 하고, 길 잃는 개를 집으로 데려와 이름을 지어 주기도 해요. 스파게티를 만들기도 하고,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기도 해요. 그러다 남자답게 보이고 싶어 일부러 거친 행동을 해 보기도 하지요. 인도에 간 하느님은 코끼리들이 무덤을 찾아가 죽음을 애도하는 것을 보고 자신이 창조한 최초의 것들을 그리워하기도 해요. 결국 하느님은 자신이 세상에 고통의 씨앗을 심은 것에 대해 미안해하며 하느님으로 돌아갔어요. 그 뒤로 하느님은 일상으로 돌아가 그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기억해야만 했지요. 하지만 하느님이 여전히 미용 학교에 다니는 이유는 역시 사람의 손에 홀딱 반했기 때문이랍니다.
태초에 행동이 있었다
푸른들녘 / 박홍규 지음 / 201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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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녘청소년 인문,사회박홍규 지음
푸른들녘 인문교양 13권. 고전 중의 고전 「돈키호테」를 ‘자유인의 정의감과 정신성, 인류애의 구현’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한 책으로서 ‘자유, 자치, 자연’을 현재 진행형으로 구현하는 저자 박홍규의 독특한 관점이 400년 전의 세르반테스와 그의 명저 <돈키호테>와 만나 인류의 보편적인 정서와 정신성이 과거에 어떤 식으로 조명되었는지, 현재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보여주는 청소년을 위한 고전 읽기 해설서다. 각자가 스스로 인생의 주체가 되는 삶, 끊임없이 자기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삶을 위한 아름답고 따뜻하며 가슴 찡한 헌사인 이 책은 장장 1500페이지가 넘는 원작을 읽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가장 정확하고 알찬 내비게이션이기도 하다. 세계문학 역사상 가장 칭송받은 작품이자 ‘돈키호테형’이라는 인간 유형의 전범을 제공했을 만큼 대중에게 친밀한 소설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지점에서 무엇을 시사하는지 탐색해나가는 과정이 바로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바로 약자를 돕고 불의를 바로잡아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시골구석을 뛰쳐나간 편력기사 돈키호테와 시종일관 그를 따르며 서서히 인간성의 변화를 겪는 산초 판사를 통해 ‘만들어진 세계 안에서 복종하는 존재=인간’에서 벗어나 ‘자기 운명의 개척자이자 주인공=인간’으로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되는 과정이다. 따라서 독자들은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한 눈에 눈물을 담고 한쪽 눈으로 윙크를 보내는’ 돈키호테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친절하고 자세한 해설은 물론, 원작에 실린 귀스타브 도레의 연작판화 120점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이 책의 특장이라 하겠다. 원작의 방대함 때문에 선뜻 책 읽기를 망설였던 청소년, 고전을 가르치는 교사, 그리고 방황할 수밖에 없는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저자의 말 | 길잡이 | 프롤로그 <제1부>세르반테스를 찾아서 제1장 왜 돈키호테인가 나의 『돈키호테』 | 『돈키호테』는 정말 재미있을까? | 『돈키호테』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 | 4백 년 만의 완역이 나왔다고? | 『돈키호테』는 의문의 소설이다? | 돈키호테는 이상주의자일까? | 이상주의가 아니라 당시의 사고 패턴에 불과했다? | 돈키호테는 방랑자? 반체제? 아나키스트? 제2장 돈키호테 문학기행 스페인에서는 미친다고? | 사랑과 미움 | 스페인은 건조하다? | 하필이면 라만차 | 마른 땅 | 스페인과 스페인 사람 | 돈키호테라는 인간형 | 나를 왜 돈키호테라고 할까? 제3장 세르반테스의 생애 『돈키호테』 서문 읽기 | 이상한 삶 | 세르반테스의 시대 | 혈기에 불탄 젊은 시절 | 늙은 상이군인의 후반생과 감옥살이 | 『돈키호테』 집필을 감옥에서? | 『돈키호테』의 성공과 실패 제4장 세르반테스의 다른 작품들 왜 다른 작품부터 보는가? | 자유가 아니라면 죽음을, 「누만시아」 | 「사기꾼 페드로」 | 『모범소설』 | 자유 여인, 「집시 여인」 | 신플라톤주의? | 부자를 조롱한 「질투심 많은 늙은이」 | 「린코 네테와 코르다디요」의 도둑 유토피아 | 또 하나의 돈키호테, 「유리석사」 | 정상적인 돈키호테 들, 「고상한 하녀」와 「꼬르넬리아 아가씨」 | 인간 사회의 위선과 부조리, 「개들이 본 세상」 <제2부> 돈키호테가 간다 제1장 『돈키호테』는 누가, 왜, 어떻게 썼나? 『돈키호테』의 작가는 셋이다 | 『돈키호테』에는 다양한 텍스트가 있다 | 차단 기법 | 열린 책으로서의 『돈키호테』 | 기사소설의 공식을 뒤엎다 | 제1편과 제2편의 흐름 제2장 돈키호테의 제1회 출정 제1편 전체 미리보기 | 베가와 칼데론 | 모든 이야기는 ‘자유’로부터 시작한다 | 돈키호테의 일상 | 둘시네아 | 원탁의 기사 풍자 | 기사 서임식을 풍자하다 | 모두가 미쳤나? 아니면 연극 인가? | 기사소설 불태우기-검열의 풍자 | 산초 판사를 만나다 제3장 돈키호테의 제2회 출정 아랍인 저자의 등장 | 유토피아 | 사랑의 자유 | 여러 가지 모험과 풍자 | 돈키호테의 무책임 주의 | 죄수 탈출과 자유 | ‘카르데니오의 이야기’와 연애편지-돈키호테는 과연 미쳤나? | 기 사도는 찬양되는가? | 문보다 무가 낫다 | ‘포로의 이야기’와 제국주의 | ‘당나귀 몰이의 사 랑’과 권력 비판 | ‘행복한 결말’ 제4장 돈키호테의 제3회 출정 세 번째 출정 준비 | 산초 판사의 환상과 아내의 현실감 | 산초 판사의 둘시네아 사기극 | 이런 저런 모험과 각성 | 사자의 기사 | 인생의 자각 | 이야기의 중단 제5장 공작 부부와 총독 산초 판사 공작 부부의 장난 | 총독 산초 판사 | 산초 판사의 재판 | 도둑 이야기 | 바르셀로나 | 백월의 기사에게 패하다 | 귀향 | 마지막 장면 <제3부> 돈키호테, 그 이후 세르반테스 사후의 『돈키호테』 내가 돈키호테를 좋아하는 몇 가지 이유 | 유머와 아이러니 | 언어의 아이러니-풍자 | 돈키호테 전통 | 자의식 소설로서의 『돈키호테』 | 세르반테스는 제국주의자인가? | 예술 속의 돈키호테 | 돈키호테에 대한 논의 | 오르테가의 돈키호테 | 푸코의 돈키호테 | 블로흐의 돈키호테 에필로그 | 세르반테스 연보 | 돈키호테를 따라서인생아 내가 간다, 길을 비켜라! 각자의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 근대 소설의 효시, 머뭇거리는 청춘에게 거울이 되어줄 유쾌한 고전, 흔들리는 사회에 명쾌한 방향을 제시해줄 지혜로운 키잡이 『돈키호테』를 함께 읽는다! 『태초에 행동이 있었다; 라 만차의 돈키호테』는 고전 중의 고전 『돈키호테』를 ‘자유인의 정의감과 정신성, 인류애의 구현’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한 책으로서 ‘자유, 자치, 자연’을 현재 진행형으로 구현하는 저자 박홍규의 독특한 관점이 400년 전의 세르반테스와 그의 명저 『돈키호테』와 만나 인류의 보편적인 정서와 정신성이 과거에 어떤 식으로 조명되었는지, 현재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보여주는 청소년을 위한 고전 읽기 해설서다. 각자가 스스로 인생의 주체가 되는 삶, 끊임없이 자기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삶을 위한 아름답고 따뜻하며 가슴 찡한 헌사인 이 책은 장장 1500페이지가 넘는 원작을 읽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가장 정확하고 알찬 내비게이션이기도 하다. 그동안 세상 사람들은 『돈키호테』에 대해 “『돈키호테』는 인간의 정신이 낳은 최고이자 최후의 걸작이다(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이 얼마나 창조적이고, 비범하고, 자유롭고, 인간적인 작품인가?(토마스 만)”, “세상의 모든 소설은 『돈키호테』를 변주한 것이다(르네 지라르)”, “『돈키호테』는 인류의 바이블이다(생트 뵈브)” 등의 찬사를 바쳤고, 2002년 노르웨이 노벨연구원은 『돈키호테』를 “전문가들이 선정한 최고의 세계문학 100권 중 1위”라고 발표했다. 세계문학 역사상 가장 칭송받은 작품이자 ‘돈키호테형’이라는 인간 유형의 전범을 제공했을 만큼 대중에게 친밀한 소설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지점에서 무엇을 시사하는지 탐색해나가는 과정이 바로 『태초에 행동이 있었다; 라 만차의 돈키호테』에 오롯이 담겨 있다. 바로 약자를 돕고 불의를 바로잡아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시골구석을 뛰쳐나간 편력기사 돈키호테와 시종일관 그를 따르며 서서히 인간성의 변화를 겪는 산초 판사를 통해 ‘만들어진 세계 안에서 복종하는 존재=인간’에서 벗어나 ‘자기 운명의 개척자이자 주인공=인간’으로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되는 과정이다. 따라서 독자들은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한 눈에 눈물을 담고 한쪽 눈으로 윙크를 보내는’ 돈키호테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친절하고 자세한 해설은 물론, 원작에 실린 귀스타브 도레의 연작판화 120점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이 책의 특장이라 하겠다. 원작의 방대함 때문에 선뜻 책 읽기를 망설였던 청소년, 고전을 가르치는 교사, 그리고 방황할 수밖에 없는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왜, 여전히, ‘돈키호테’일까? 『돈키호테』가 400년 동안 호평을 받아온 것은 17세기 초의 작품이 현대의 시각을 보유했을 뿐더러 고전의 덕목인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와 가치를 그대로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소설 안에 또 다른 작가를 내세워 이야기를 시작하게 했다가 죽게 만들고, 주인공이 직접 자기 이름을 지어 존재성을 부여하며, 작중 인물들이 자신이 등장하는 이야기에 대한 대중의 평가를 듣고 논하게 하는 장면들은 얼마나 현대적인가? 대다수 사람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마저 보장받지 못했던 그 시기에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를 통해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명성이나 부, 명예와 순종, 권력과 충성 같은 것들이 아니라 자유로운 개인, 온전한 인격, 평등한 사회, 덕성이라고 강조한 것은 또 얼마나 도전적인가? 물론 이 외에도 『돈키호테』는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의 가치를 되물으며 인간 사회의 본령을 돌아보게 해준다. 번듯한 직위나 재산을 소유하기커녕 ‘기사소설에 미친’ 그저 그런 400년 전 변방의 사나이를 통해서. 세르반테스를 위대한 작가라 칭하고, 그가 창조한 ‘돈키호테’를 영원히 살아 있는 인간상으로 인정하는 이유이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개인의 탄생 근대 이전의 소설은 전지적 시점을 기본으로 한다. 따라서 주인공들은 여러 개의 줄을 매단 마리오네트처럼 작가의 의도대로 사고하고 움직인다. 마치 오늘 우리의 청년들이 대안도 비전도 없는 어두운 사회에서 어른들이 던져주는 낡은 강령을 따라 더듬거리며 길을 걷는 것과 같다. 그러나 『돈키호테』는 다르다. 여기서는 이름으로 결정된 ‘신분’이나 ‘특권’을 가진 주인공이 아니라 스스로 이름을 짓고 자신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이에 따라 행동하는 존재가 등장한다. ‘만들어진 인간’에서 ‘만들어가는 인간’으로, ‘객체’에서 ‘주체’로 자신의 운명과 인생을 직접 구성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뜻에 복종하는 존재 유형은 거부된다. 『돈키호테』에 와서야 인간은 비로소 전능한 자의 뜻대로 움직이는 피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삶을 결정하고, 운명을 조정하며, 자신의 욕망을 좇아 타협하고 조율하는 행위의 주체가 된 것이다. 그 뿐인가? 『돈키호테』에는 수많은 등장인물이 각각 처한 상황에 따라 서로 대화함으로써 소통한다. 비중이 크든 작든 각자가 자기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운명을 개척하는 자유로운 개인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나는 정의롭게 행동한다, 고로 존재한다 돈키호테는 거인으로 상징되는 악을 없애고 선이 가득한 세상을 일구기 위해 노력했다. 무모하긴 해도 진심 어린 정의감에서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행동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철저한 자기 확신을 통해 권력과 물질의 탐닉에 저항하고 인류애를 추구하면서 자유인으로서의 정의감, 정신성, 인류애에 충실했고, 모두가 평등한 세상인 유토피아를 꿈꾸었다. 즉 황당무계한 에피소드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의 철학’을 현실에서 구현하고자 행동한 것이다. 이는 돈키호테가 특히 ‘덕’을 강조하는 장면에서 잘 드러난다. 그는 산초에게 “덕을 수단으로 삼고, 유덕한 일을 행하는 것을 자랑으로 삼을진대… 혈통은 상속하는 것이나 덕은 습득하는 것이며, 덕은 혈통이 갖지 못하는 본질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네” 하고 충고한다. 두말할 필요 없이 인간에 대한 평등사상을 강조하는 내용인 동시에 ‘유덕한 일을 행하는 것’이 인간 존재의 목적임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행동하되 헛된 꿈을 가지고 행동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과 세상에 덕이 되는 일을 행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인간의 본질적인 가치가 아닐까? 돈키호테는 이것을 400년 전에 이미 간파한 모양이다.당시의 현실에 반대하여 돈키호테가 추구한 새로운 세계는 “‘네 것, 내 것’이라는 두 단어를 모르고 살았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했”으며, “모두가 평화로웠고, 우애가 넘쳤으며 조화로웠”던 ‘황금시대’입니다(1-131). 이는 도시 문명과 반대되는 자연에서, 목동을 비롯한 자유인들이 자치하며 살아가는 사회예요. 그것이 그의 유토피아입니다.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하고, 공유하며 평화로우며, 정의만이 지배하여 재판이 아예 필요 없는 세상이지요. (……) 작품을 읽어나갈수록 돈키호테는 점차 풍차 에피소드 같은 처음의 실수에서 벗어납니다. 그리고 진정한 자유인으로서 정의감, 정신성, 인류애에 충실한 인간이 되어 가지요. 이처럼 자유인으로 되어 가는 과정이 인생이고 문학일 터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그러한 과정을 완전히 생략하고, 조금만 이상하면 바로 광인 취급을 하고 철저히 매도합니다. 돈키호테 시대와 다를 것 없어요. 그러니 지금도 억압의 시대라 할 수 있습니다._<프롤로그> 중에서 『돈키호테』 제1편은 제법 인기를 끌었으나 당시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 비해서 그다지 성공을 거둔 편은 아니었습니다. 이 책은 처음 출판된 1605년에 6판을 찍었고 1612년에는 영어로, 1614년에는 프랑스어로 번역되었어요. 그러나 갑자기 등장한 58세의 세르반테스는 당대 스페인 문학계에서 환영을 받기는커녕 돈키호테처럼 시대착오적이고 이상한 존재로 백안시되었습니다. 또한 『돈키호테』의 판권을 출판사에 양도한 탓으로 책이 널리 팔렸음에도 불구하고 세르반테스에게 돌아간 돈은 별로 없었고요. 당시 아내와 딸, 그리고 여동생 둘과 질녀까지 다섯 명의 여성을 부양했던 그로서는 언제나 가난에 허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죽을 때까지 세계적인 작가로서 평가받지도 못했고요. 그러나 세르반테스는 자기 작품이 후세에 길이 남으리라는 것을 예견한 듯합니다. 『돈키호테』 제2편 제16장에서 돈키호테가 길에서 만난 녹색 외투의 신사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보면요. “그리하여 여러 가지 용감하고 기독교적인 행적으로 말미암아 제 얘기는 거의 세상 모든 나라에서 출판이 될 만큼 공적이 인정되었습니다. 내 실기는 3만 부가 출판되었는데 하늘이 막지 않으시면 3억 부는 더 출판될 예정입니다(2-486).”_<『돈키호테』의 성공과 실패> 중에서 『돈키호테』는 텍스트가 다양하다는 특징도 갖습니다. 가령 제1편 제1부 제1장처럼 돈키호테에 대해 세르반테스가 서술하는 형식이 있고요(1-37). 같은 장에서 주인공의 정확한 이름이 무엇인지를 논하는 부분에 이르면 “이 귀족에 대해 글을 쓰는 작가들”(가령 시데 아메테 베넹헬리)이 언급됩니다(138). 그다음에는 돈키호테의 혼잣말이 나와요(1-43). 마지막으로 제2편 제59장에는 다른 작가가 쓴 『돈키호테』의 가짜 후속편이 언급됩니다. 여기서 세르반테스와 시데 아메테 베넹헬리는 동일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해도, 돈키호테의 생각과 행동이 작가의 것과 똑같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세르반테스가 아닌 다른 작가가 쓴 ‘돈키호테’도 다를 수밖에 없고요. 따라서 『돈키호테』에는 적어도 그 내용이 다른 3개의 텍스트가 존재하는 셈입니다. 또한 문체도 다양하지요. 하나는 돈키호테의 호언장담과 미사여구를 특징으로 하는 언어로서 초월적이고 관념적입니다. 또 하나는 산초 판사의 민중적인 비속의 언어로 이것은 매우 일상적이고 구체적이에요. 이 두 사람 외에도 소설에 등장하는 6백여 명 등장인물이 각기 다른 기질이나 개성, 지위와 계급, 환경 등에 따라 다양한 언어를 구사합니다._<『돈키호테』에는 다양한 텍스트가 있다> 중에서 여기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세르반테스가 중세적인 신분이나 혈연·지연 따위를 중시하지 않고, 개인의 삶의 진실을 강조하는 근대적인 태도를 분명히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이미 서문에서 작가는 독자에게 자신의 책을 자유롭게 평가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그대의 영혼은 그대 자신의 몸속에 간직되어 세상에 누구 못지않게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고”, “이런 모든 것이 그대를 배려와 의무로부터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한 바 있거든요(1-10). 물론 이런 태도를 주인공 돈키호테에게서 곧바로 찾아볼 수는 없지만, 뒤이어 돈키호테가 자신의 이름을 비롯하여 여러 이름을 짓는 장면은 돈키호테 역시 중세적인 신분구조와 관계없이 사는 근대인임을 보여주지요. 돈키호테는 앞으로 기사가 되어 멋진 모험담을 펼칠 자신에게 그에 어울리는 근사한 이름을 붙이고 싶어 하는데요. 그는 우선 나흘 동안 고민하다가 말의 이름을 ‘고귀하고 듣기에도 좋’게 ‘로시난테’로(1-42) 고칩니다. 그리고 여드레 만에 자신의 이름을 ‘돈키호테 라만차’로(1-43) 정하지요. 마지막으로는 그가 사랑하는 여인을 ‘둘시네아 델 토보소’라고 부르기로 결정합니다(1-44). 이처럼 주인공의 이름을 짓는 것부터 시작하는 소설은 세르반테스 이전에는 물론 이후에도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장면이 품은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당시의 사회상을 좀 더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오늘날 대부분 소설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이 딱히 그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르반테스의 시대에 이름은 신분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담았어요. 문학작품에서도 대개 주인공의 이름을 통해 신분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므로 돈키호테가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결정하는 장면은 주인공을 그 시대의 사회적 전통으로부터는 물론 문학적 전통으로부터 해방했음을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가 그 첫 장부터 다른 무엇보다도 자유를 강조했다고 보는 이유입니다._<모든 이야기는 ‘자유’로부터 시작한다> 중에서 여하튼 제4장으로 돌아가서, 고향을 향해 계속해서 길을 가던 돈키호테는 톨레도의 상인들을 만납니다. 그들을 편력기사로 오인한 그는 그들에게 둘시네아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임을 인정하라고 무작정 강요해요(1-70). 상인들은 그녀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주면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합니다. 이에 돈키호테는 “중요한 것은 그녀를 보지 않고도 믿고, 고백하고, 확신하고, 맹세하고, 받들어야 한다는 사실이다”라고 윽박지르며 당장 결투를 요구해요(1-70). 이 말에서 저는 둘시네아가 성모 마리아, 성경, 나아가 기독교라는 절대적 존재를 상징할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즉, 세르반테스가 살던 시대에는 성경을 읽지도 않고, 믿고 “고백하고, 확신하고, 맹세하고, 받들어야” 했기 때문이에요. 이에 대한 반발로 에라스뮈스의 비판이 나타났고, 이어 종교개혁이 일어났잖아요? 이런 시각에서 보면 여기서 돈키호테는 중세 가톨릭이나 반종교개혁 가톨릭의 화신으로 풍자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자 상인들은 당시 가톨릭에 대한 비판 세력인 프로테스탄트를 상징하듯이 “비록 우리에게 보여주신 초상화 속의 여인이 한쪽 눈이 애꾸이고, 다른 한쪽 눈에서는 피고름이 흘러내린다고 해도 저희는 기사님 편”이라고 비꼼을 섞어 답해요. 이에 돈키호테는 “내가 사모하는 여인의 아름다움에 대해 그토록 불경스럽게 말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외치면서 그들에게 달려듭니다. 하지만 갑자기 로시난테가 넘어지는 바람에 돈키호테도 같이 고꾸라져 오히려 상인들에게 폭행을 당하지요. 아이러니한 장면에도 역시 기사소설에 대한 풍자가 들어 있네요._<모두가 미쳤나? 아니면 연극인가?> 중에서 돈키호테는 길을 가다가 “두툼한 쇠사슬에 목이 얽혀, 마치 염주처럼 목과 목이 서로 연결되고 두 손에는 수갑을 찬 남자 열둘”과 마주칩니다. 그가 이 기이한 일행에 관해 질문하자 산초 판사는 “이 자들은 국왕 폐하의 명으로 강제로 갤리선으로 노 젓기 노역을 가는 죄인들”이라고 대답해요. 그러자 돈키호테는 “강제로라고? 아니 국왕 폐하께서 무슨 일을 강제로 시키는 게 가능하단 말이야?”라고 되묻습니다(1-266~267). 돈키호테의 이 말은 설령 왕이라 할지라도 백성에게 강제로 일을 시킬 수 없다는 것을 뜻해요. (……) 돈키호테는 죄수 한 명 한 명에게 어떤 죄를 지었는지 물어봅니다. 첫 번째 사람은 빨래 바구니에 든 옷을 훔치다 현장에서 잡힌 탓에 곤장 100대를 맞고 3년 도형(徒刑), 즉 갤리선에서의 노역에 처해졌어요. 두 번째 사람은 고문을 견디지 못해 가축을 훔쳤다고 자백하고 곤장 200대와 6년 도형을 선고받았고요. 세 번째 사람은 돈 10두카도(금 36그램의 값)가 없어서 5년 도형을 선고받았다고 하는데, 이는 곧 관리에게 줄 뇌물이 없어서 벌을 받게 되었다는 비아냥거림입니다. 네 번째 사람은 뚜쟁이라는 죄목에 더해 마법사 같은 차림으로 다녔다는 죄48로 4년 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다섯 번째 사람은 친척 누이 둘을 비롯한 4명의 여성을 희롱한 죄로 6년 도형에 놓였고요. 세르반테스가 이러한 죄수들의 죄를 상세하게, 풍자적으로 언급한 이유는 그들에게 가해진 처벌이 가혹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당시의 사법체계를 비판하기 위해서입니다._<죄수 탈출과 자유> 중에서 ‘포로의 이야기’는 세르반테스가 알제리에서 겪은 포로생활을 연상시키는 자전적인 이야기입니다. 비록 작중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무어인 처녀 소라이다가 실존인물인지는 알 수 없지만요. (……) 당시 이 이야기는 종교의 영원한 진실이라는 의무에 따르기 위해 혈육의 정마저 희생한 비극으로 찬양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슬람에 대한 기독교 우월주의에 빠진 제국주의적 이야기라고 봐요. 이른바 시대적 한계랄까요? 당대 서구 문명의 이슬람 혐오적인 분위기는 이 전 장면에서도 군데군데 드러납니다. 가령 오스만 튀르크 사람들의 “전대미문의 잔혹함”이 그러한데요. 작중 묘사된 바를 보면 “거의 매일 아주 사소한 이유로, 아니 까닭도 없이 이 사람, 저 사람의 목을 매고 찔러 죽이고 귀를 자르기도 했는데, 오스만 튀르크 인들은 그냥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런 짓을 저지르는 것이며, ‘전 인류의 살인자’라는 타고난 성질 탓이라고 여기고 있었”다고 해요(1-552, 553). 또한 무어인 여인인 소라이다가 쓴 편지에 “모두 악당들이니 무어인이라면 그 어느 누구도 믿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제가 가장 괴로워하는 일입니다”라는 부분도 그렇고요(1-558). 그리고 이에 대답하는 포로의 편지 역시 “기독교도는 약속한 일을 무어인보다 훌륭하게 지킨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라는 구절을 통해 자신의 종교가 더욱 우월함을 드러냅니다(1-560). 아마도 이 중 가장 극단적인 장면은 소라이다가 자기의 아랍 이름을 버리고 마리아로 불리고자 하는 부분일 거예요(1-526, 561). 『돈키호테』보다 약 1세기 뒤에 쓰인 다니엘 데포(Daniel Defoe, 1660~1731)의 『로빈슨 크루소 Robinson Crusoe 』(1719)에는 로빈슨 크루소가 식인종 중 한 명을 구해주는데요. 크루소는 그를 발견한 날이 금요일이라는 이유에서 ‘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에게 기독교를 가르칩니다. 이는 영국이 모든 문명의 기준이고 다른 민족은 야만으로 본 제국주의적 사고를 그대로 드러낸 장면으로 후대의 비판을 받았어요. _<‘포로의 이야기’와 제국주의> 중에서 먼저 제42장 ‘산초 판사가 섬나라를 다스리러 가기 전에 돈키호테가 준 충고 및 기타 심각한 사건들’에서 돈키호테는 드디어 총독이 되어 섬을 통치하러 가는 종자에게 이렇게 충고합니다. “자네의 비천한 혈통을 기뻐하고 농부의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하는 것을 수치로 여기지 말게. …유덕하고도 가난한 것이, 지체 높고도 죄를 짓는 것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하게”, 따라서 “덕을 수단으로 삼고, 유덕한 일을 행하는 것을 자랑으로 삼을진대 왕자와 대공으로 태어난 사람들을 부러워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게. 혈통은 상속하는 것이나 덕은 습득하는 것이며, 덕은 혈통이 갖지 못하는 본질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네.”(2-635) 두말할 필요도 없이 여기에는 인간에 대한 평등사상이 담겨 있어요. 비록 잘난 집안 출신도 아니고 제대로 교육을 받지도 못한 산초 판사라 하더라도 훌륭한 통치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더욱 주의할 점은 여기서 돈키호테가 통치에 있어서는 지배보다 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점입니다. 그런데 주의할 게 있어요. 세르반테스가 말하는 덕성이란 도덕이나 윤리와 같은 개념이지만, 똑같은 덕성이라는 말을 마키아벨리는 사람들을 조종하고 길들이며 강제로 굴복시키기 위한 규칙의 합리적인 효율성과 숙련된 응용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르반테스의 정치사상은 르네상스 정치철학을 대표하고 오늘날까지도 정치학에서 흔히 인용되는 마키아벨리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_<총독 산초 판사> 중에서 마지막 장은 이 소설의 전체 장들은 물론 세계문학 중에서도 가장 감동적이라고 꼽힙니다. 그만큼 유명하지요. “모든 인간사, 특히 인간의 생명은 마지막 종말에 도달할 때까지 처음부터 쭉 시들어가는 무상한 것”(2-806)이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 장은 작품이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독자가 느껴온 재미를 부정하는 듯이 보입니다. 우선 돈키호테가 그동안 1,500쪽에 걸쳐 행한 기사도에 대한 망상에서 깨어납니다. 그는 고향에 돌아오자마자 마음의 병을 얻어 앓아눕는데, 정신이 들자 다음과 같이 말해요. “나는 불행하게도 그 구역나는 기사담을 줄곧 읽어서 그만 그런 무지가 생겼던 거지. 이제야 나는 그것들이 무의미하고 거짓말이라는 걸 알게 되었는데, 단지 슬픈 것은 너무나도 뒤늦게 그것을 알았기 때문에, 내 영혼을 밝혀줄 다른 책을 읽어서 보충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2-807).” 그의 죽음을 예감한 가정부와 조카딸은 슬퍼하고, 그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산초 판사도 눈물을 흘립니다. 이어 유언이 낭독되는데 약간의 유산이 산초 판사에게 주어져요. 돈키호테는 미친 자신을 따라준 산초 판사의 순박함과 충성심에 감사하며 그를 멋대로 끌고 다닌 데에 용서를 구합니다. 그러자 산초 판사는 울며 말해요. “이것 보십쇼. 그렇게 게으름을 피우지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가 결정한대로 양치기처럼 차리고 들판으로 나가십시다. 혹시 어떤 생울타리 뒤에서, 마술에서 풀린 그림처럼 예쁜 둘시네아 아가씨를 볼지도 몰라요(2-808).”_<마지막 장면> 중에서 앞에서 저는 『돈키호테』에는 제국주의적인 요소도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서양의 고전이란 모두 비판적으로 재조명될 필요가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고전이 지니는 보편적 가치까지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돈키호테는 특권을 지닌 유한계급이나 패거리 귀족에 속한 자가 아니라 자유로운 정신의 고독한 귀족이에요. 그는 타산적인 이성이 아니라 조건 없는 순수의지로, 개인적 이익이 아니라 사회적 공익을 위해 살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끝없이 자신을 회의하는 인간이라는 보편적인 인간상을 보여주지요. 그러므로 『돈키호테』를 읽을 때는 작품 속에 드러난 제국주의적인 요소를 솔직히 비판하면서, 인간의 자유라는 보편적 주제를 솔직히 인정하는 자유로운 겹눈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를 통해 그런 자유로운 겹눈으로 읽을 수 있는 다양성, 복합성, 종합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셰익스피어보다 위대한 작가입니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에 비하면 세르반테스는 우리나라에서 형편없이 무시되고 있어요. 영어와 스페인어의 차이 탓일까요? 영국과 스페인의 국력 차이 탓일까요? 그래서인지 스페인은 자주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가령 스페인을 태양과 투우의 나라라고 여기면서, 스페인의 정신을 격정적이고 비이성적인 광적 환상으로 보고 그 대표적인 예로 돈키호테를 꼽는 경향이 있지요. 하지만 저는 『돈키호테』를 읽을 때마다 그러한 격정적인 비이성과 동시에 냉정한 이성으로 직시한 현실을 함께 읽게 됩니다. 『돈키호테』나 다른 스페인 작품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의 작품을 읽든지 간에 그런 겹눈의 시각을 갖춰야 하지 않을까요?_<더 많은 돈키호테를 기다리며> 중에서


묵자, 이게 겸애다!
생각비행 / 이성주 (지은이), 신병근 (그림) / 201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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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비행청소년 철학,종교이성주 (지은이), 신병근 (그림)
생각비행 1318 청소년 사상사 시리즈 네 번째 책. 저자는 펜더 선생, 한아름, 장필독이라는 친근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백성의 입장에서 평등과 겸애를 주장하고 삶으로 실천한 묵자의 생각이 담긴 고전, 《묵자》를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설명한다. 묵자는 공자의 학문으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현실세계와 너무 동떨어져 있고, 백성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 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묵자는 묵가를 창시한 뒤 모든 사람이 하늘 아래 평등하고, 다 함께 일하고, 같이 나누며 행복하게 살자는 생각을 설파했다. 한마디로 민중의 철학을 얘기한 것이다. 이 때문에 훗날 중국의 근대 개혁가 중에 양계초란 사람은 묵자를 일컬어 ‘작은 예수요, 큰 마르크스다’라고 평가했다.여는 말 등장인물 1장 진보 vs 보수 -가지지 못한 자를 위한 정치 01 묵가의 생각은 왜 잊혔을까? 02 유가와 묵가 03 묵자, 천하를 이롭게 하는 삶 2장 《묵자》의 가르침 -《묵자》를 읽기 전에 04 겸애(兼愛), 차별 없이 사랑하라 05 비공(非攻), 현실적 평화주의 06 비명(非命), 운명을 거부하라 맺는 말묵자, 시대를 껴안고 백성의 편에 서다 《공자, 이게 겸애(兼愛)다!》는 ‘생각비행 1318 청소년 사상사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저자는 펜더 선생, 한아름, 장필독이라는 친근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백성의 입장에서 평등(平等)과 겸애(兼愛)를 주장하고 삶으로 실천한 묵자(墨子)의 생각이 담긴 고전, 《묵자(墨子)》를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중국 춘추전국시대는 끊임없는 전쟁으로 자고 일어나면 나라가 뒤바뀌는 잔혹한 세상이었다. 세상이 어지러운 탓에 수많은 학설과 학파가 난립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큰 세력을 형성한 건 공자로 대표되는 유가(儒家)였다. 공자는 인(仁)을 기치로 내걸고 군자의 도리를 말하며 능력 있는 사람을 등용해서 세상을 다스리려 했다. 하지만 유교의 가르침이 국가의 지배원리가 되면서 예(禮)는 뒤틀려버렸다. 핵심 가치인 충(忠)과 효(孝)가 지배층의 질서체제를 유지하는 원리로 작동했기 때문이다. 백성들은 충성을 강요하는 지배층에 내몰려 전쟁터로 나가 밤낮으로 싸워야 했고 각종 노역에 시달리며 배고픔에 허덕여야 했다. 묵자(墨子)는 공자의 학문으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현실세계와 너무 동떨어져 있고, 백성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 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묵자는 묵가(墨家)를 창시한 뒤 모든 사람이 하늘 아래 평등하고, 다 함께 일하고, 같이 나누며 행복하게 살자는 생각을 설파했다. 한마디로 민중의 철학을 얘기한 것이다. 이 때문에 훗날 중국의 근대 개혁가 중에 양계초란 사람은 묵자를 일컬어 ‘작은 예수요, 큰 마르크스다’라고 평가했다. 묵자와 그의 제자들은 온몸이 닳도록 차별 없는 사랑인 ‘겸애(兼愛)’를 전파하고 전쟁터에서조차 평화를 실천하고자 노력했지만, ‘한 시대의 지배사상은 늘 지배계급의 사상이다’라는 얘기처럼, 통치자와 지배층은 묵가의 생각을 탄압하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게 하고 말았다. 겸애(兼愛), 비공(非攻), 비명(非命)으로 살펴보는 묵자의 사상 묵자는 세상의 온갖 해악의 원인을 ‘별애(別愛)’, 즉 차별적인 사랑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대국이 소국을 공격하고,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고, 군주가 백성에게 횡포를 부리는 해악이 모두 차별적인 사랑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만일 제후(諸侯)가 자기 나라처럼 다른 나라를 위해 힘쓴다면 전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경대부(卿大夫)가 자신의 일족을 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씨족을 위해서 힘쓴다면 다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묵자는 약 2500년 전에 지구상 모든 사람이 서로를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한다면 혐오도 없고, 갑질도 없으며, 전쟁도 없는 세상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모두 사랑하는 게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묵자의 생각은 차별 없는 사랑인 겸애(兼愛)의 실천을 통해 이룰 수 있다. 혼란기였던 춘추전국시대에 묵자는 백성에게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것을 전쟁이라고 보고 침략전쟁에 반대하는 비공(非攻)을 피력했다. 묵자는 작은 불의는 비난하면서도 다른 나라를 침공하는 큰 불의에 대해 비난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를 ‘정의’로 얼버무리는 군주의 모습을 비판하면서 자발적으로 전쟁터로 뛰어들어 침략한 적을 적극적으로 물리침으로써 백성들에게 평화를 되찾아주었다. 그러므로 비공은 현실적인 반전 평화주의의 실천 방법이었던 셈이다. 개인의 영달이나 이익보다는 세상 전체를 구하는 일에 투신하는 존재, 이들이 바로 묵가(墨家)였다. 겸애와 비공을 실천하며 적극적으로 세상의 변화를 꾀하는 한편 묵자는 비명(非命)을 이야기하며 일반 백성들에게 유학(儒學)의 숙명론에서 벗어나라고 주장했다. 가난과 부, 안정과 혼란이 모두 하늘의 뜻이라며 사람이 바꿀 수 없다고 얘기하는 유학에 맞서, 묵자는 귀족이라고 해서 영원히 귀족이 아니고 백성이라고 해서 영원히 백성이 아니라고 설파하며 하늘 아래 모두가 평등하다고 강조했다. 묵자가 비명(非命)을 외친 까닭은 정해진 운명이 있다며 삶에 간섭하는 자들에 맞서 싸우라는 뜻이었다. 묵자는 이처럼 시대를 앞서간 철학자, 반전 평화주의자, 민중을 위해 발로 뛴 실천가, 세상을 바꾸려 했던 혁명가의 면모까지 갖췄다. 그렇기에 기득권을 가진 통치자들이 보기에 너무나 ‘위험한’ 사상가였다. 결국 묵자와 묵가의 사상은 중국 역사 속에서 근 2000년간 탄압을 받으며 백성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고 말았다. 온갖 갑질이 난무하고 을과 을의 전쟁을 종용하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세상엔 남이란 없다며 차별 없는 사랑을 외친 묵자의 생각을 되살려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1318 청소년 사상사 시리즈, 철학을 즐겁게 이야기하는 시간 ‘생각비행 1318 청소년 사상사 시리즈’는 다양한 동서양 사상가의 고전(古典)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아울러 인생, 삶의 태도, 사회와 국가 등에 대한 생각을 청소년 스스로 자유롭게 키워나가도록 도와준다. 고전은 어렵고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시대적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그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문제, 이를 극복하려 했던 사상가의 고민 등을 풍부하게 담았다. 이런 복합적인 이야기가 책에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 한 걸음 더 들어가 살펴본다. 옛사람들의 고민이 오늘날 우리의 문제와 어떻게 결부되어 있는지 생각할 수 있도록 최근의 사례를 곁들여 자연스러운 사고의 확장을 꾀했다. ‘생각비행 1318 청소년 사상사 시리즈’는 철학을 어려운 단어의 나열 혹은 암기의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고 재미있게 즐기도록 해준다. 위대한 사상가들의 고민을 오늘날 우리의 문제와 결부해 생각하고 삶을 풍부하게 하는 행동 양식을 스스로 발견하게 함으로써, 주체적이고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마우스랜드(Mouseland)'라는 생쥐나라가 있어. 생쥐들이 태어나, 놀고, 먹고, 살다가 죽는 그야말로 생쥐들의 나라야.


김영란의 헌법 이야기
풀빛 / 김영란 (지은이), 신병근 (그림) /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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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청소년 인문,사회김영란 (지은이), 신병근 (그림)
2020년 7월에 출간된 같은 제목의 도서 청소년판이다. 기존 도서 내용의 오류를 부분적으로 바로잡고 청소년이 흥미를 가지고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삽화와 사진을 풍성하게 실었다. 2016년 2월에 출간된 비행청소년 시리즈 10번째 도서 《김영란의 열린 법 이야기》와 내용상 한 세트로 이을 수 있다. 《김영란의 열린 법 이야기》는 법의 기원과 역사, 헌법정신과 법 질서, 법치주의와 법 실현의 시스템이라는 세 개의 큰 주제를 가지고 법의 탄생과 성장의 역사를 조망하는 책이다. 법은 그 시대의 상식을 반영하여 변하고 늘 변해야 한다고 말하며, 주권자로서 시민은 진지한 성찰과 열정적인 토론으로 올바른 법을 만들어 가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법의 민주성을 제시하였다. 법이라는 커다란 범주 안에서 헌법정신을 말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헌법’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지금의 시점에 헌법을 따로 논의할 필요를 느껴 이번에 《김영란의 헌법 이야기》에 담은 것이다. 무엇이 헌법이고, 헌법에 우리가 담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려 주되 딱딱한 교과서를 읽는 방식이 아닌 한 편의 연극을 관람하듯 느끼도록 구성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 대한민국헌법 개정을 논하는 주체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헌법사에서 가장 중요한 네 나라의 헌법 탄생의 장면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인 뒤, 우리나라 헌법이 시작되고 수정되는 역사를 새기고 앞으로의 헌법개정에 담아야 할 주제를 간접적으로 확인하도록 흐름을 잡았다.머리말 프롤로그_시공간을 넘나드는 헌법 여행 1 영국의 대헌장, 헌법의 주춧돌이 되다 로빈 후드는 왜 등장했을까? 재판제도의 틀을 다진 헨리 2세 평민의 삶에는 관심 없는 왕족들의 권력 쟁탈전 대헌장이라는 종이 한 장의 의미 2 프랑스 혁명, 헌법에 인권을 넣다 앙시앵 레짐과 혁명의 씨앗 삼부회와 바스티유 감옥 함락 프랑스 인권선언 공화정의 탄생 헌법의 과도기 3 미국 독립선언서, 헌법에 살을 붙이다 영국의 미국 점령과 포카혼타스 자치운동에서 독립운동으로 독립선언서, 인권을 선언하다 미완의 헌법 4 바이마르 헌법, 현대 헌법의 기틀이 되다 바이마르 헌법에 새겨진 로자 룩셈부르크 거울의 방에서 태어난 바이마르 공화국 바이마르 헌법이 만들어지기까지 가장 현대적이라 평가되는 바이마르 헌법 바이마르 공화국은 어떻게 무너졌는가 평생 평화를 꿈꾼 케테 콜비츠 5 대한민국, 헌법을 논의하다 광복과 신탁통치 헌법의 제정과 개정 1987년 6월의 유산 에필로그_경의, 정의, 숙고를 경험하다 참고문헌 사유하는 지성 김영란이 안내하는 헌법의 현장 영국의 대헌장, 프랑스 인권선언, 미국 독립선언서, 독일 바이마르 헌법, 그리고 대한민국의 헌법까지 인간의 역사를 만들어 낸 헌법 탄생의 다섯 장면을 관람하다 2014년부터 시작된 풀빛의 청소년 교양시리즈 [비행청소년]이 20번 출간을 맞이했다. 주인공은 《김영란의 헌법 이야기: 인간의 권리를 위한 투쟁의 역사》다. 이 책은 두 종류 책의 맥을 잇는다. 첫 번째 줄기는 2020년 7월에 출간된 같은 제목의 도서 청소년판이다. 기존 도서 내용의 오류를 부분적으로 바로잡고 청소년이 흥미를 가지고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삽화와 사진을 풍성하게 실었다. 두 번째 줄기는 2016년 2월에 출간된 비행청소년 시리즈 10번째 도서 《김영란의 열린 법 이야기》와 내용상 한 세트로 이을 수 있다. 《김영란의 열린 법 이야기》는 법의 기원과 역사, 헌법정신과 법 질서, 법치주의와 법 실현의 시스템이라는 세 개의 큰 주제를 가지고 법의 탄생과 성장의 역사를 조망하는 책이다. 법은 그 시대의 상식을 반영하여 변하고 늘 변해야 한다고 말하며, 주권자로서 시민은 진지한 성찰과 열정적인 토론으로 올바른 법을 만들어 가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법의 민주성을 제시하였다. 법이라는 커다란 범주 안에서 헌법정신을 말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헌법’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지금의 시점에 헌법을 따로 논의할 필요를 느껴 이번에 《김영란의 헌법 이야기》에 담은 것이다. 무엇이 헌법이고, 헌법에 우리가 담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려 주되 딱딱한 교과서를 읽는 방식이 아닌 한 편의 연극을 관람하듯 느끼도록 구성한 것이 《김영란의 헌법 이야기》다. 대한민국의 국민이 대한민국헌법 개정을 논하는 주체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헌법사에서 가장 중요한 네 나라의 헌법 탄생의 장면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인 뒤, 우리나라 헌법이 시작되고 수정되는 역사를 새기고 앞으로의 헌법개정에 담아야 할 주제를 간접적으로 확인하도록 흐름을 잡았다. 헌법 탄생의 역사가 곧 그 나라의 중요한 역사적 전환의 장면이기에 비행청소년판 《김영란의 헌법 이야기》는 그 역사의 전환점들을 생동감 있는 그림으로 묘사했다.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 주는 명화 및 사진까지 친절하게 실어 텍스트를 보지 않고 그림과 사진만을 죽 감상하더라도 당시의 시대상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을 정도다. 내용과 형식 양 측면에서 한 편의 역사극을 관람하는 느낌을 주도록 심혈을 기울인 비행청소년 시리즈 20번 도서 《김영란의 헌법 이야기: 인간의 권리를 위한 투쟁의 역사》는 청소년과 청소년을 교육하는 분들은 물론 법, 사회, 정치, 그리고 역사를 알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앎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헌법 탄생의 다섯 장면 《김영란의 헌법 이야기》에서 첫 번째로 찾아가는 헌법 탄생의 현장은 1215년의 영국이다. 당시 영국의 인구는 약 400만 명이었는데 늘어난 입을 감당하기 위해 새로운 농기구나 물레가 발명되었으며 풍차나 투석기, 말을 이용하는 운송수단들이 사용되는 등 기술적인 진보가 이루어졌다. 빈부격차는 점점 더 심해져 갔지만 노예 노동이 금지되어 농노제가 시작되던 시절이기도 했다. 영주들은 농노들의 노역으로 농사를 지어서 거기서 나온 수익으로 살아갔고 이후에는 점차 직접 장원을 경영하는 대신 소작료를 받는 식으로 변해 갔다. 동시에 부유해진 소작인이 상류사회로 진입하는 경우도 생겼다. 이에 따라 농노제하에서의 자유, 자치도시나 교회의 자유, 상업의 자유 등이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던 시대였다. 커다란 변화의 물결을 맞이한 영국 사회에서 가장 큰 고통을 받는 계층은 민중이었다. 왕족들은 평민의 삶에는 관심조차 없이 권력을 쥐기 위해 크고 작은 전쟁을 벌였고, 왕은 귀족들에게 전쟁 비용을 떠넘기게 되면서 세력이 커진 귀족들의 반발은 거세졌다. 이에 귀족들은 영국의 모든 백성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왕의 권한을 제한하고 자유민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 것을 요청한 대헌장 승인을 왕에게 요구하기에 이른다. 이것이 그 유명한 1215년의 대헌장이며, 대헌장의 정신은 권리청원, 권리장전으로 이어지면서 영국 헌법으로서 역할하게 된다.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로빈 후드 이야기로 시작하면서, 윌리엄 1세부터 재판제도의 틀을 다진 헨리 2세, 그리고 대헌장을 승인한 존 왕에 이르는 긴 영국 역사를 훑고 대헌장 조항을 구체적으로 살피면서 그것이 담고 있는 의미를 전한다. 두 번째로 찾아가 본 현장은 1789년의 프랑스 파리다. 연도까지 많은 이가 기억하고 있는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 해이자, 영국에서 명예혁명이 일어난 지 꼭 100년 뒤이다. 책은 우리가 잘 아는 장 발장이 주인공인 소설 《레 미제라블》을 가지고 당시 프랑스 사회를 묘사한다. 단순하게 프랑스 혁명을 1789년으로 알고 있지만 그 이후로 공화국과 왕정이 번갈아 등장하는 등 100여 년간 프랑스는 그야말로 혼돈의 도가니였다. 민중의 반란과 인권선언의 발표, 왕과 시위군의 충돌, 단두대 위에 선 왕에 이르기까지 함성으로 가득 차고 피로 얼룩진 프랑스의 긴 혁명의 세월이 책에는 숨 막히게 묘사되어 있다. 인간이 인간으로 살기 위해 치러야 할 커다란 대가가 아쉬움이라는 포장지를 푸니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다. 세 번째와 네 번째로 찾아간 현장은 영국과의 독립전쟁을 치르고 당당하게 독립을 선언한 1776년의 미국과, 가장 현대적인 헌법이라는 평가를 받는 바이마르 헌법을 제정한 1919년의 독일이다. 물론 1776과 1919는 상징일 뿐 책은 독립선언이 있기까지의 역사와 그 이후의 미국을, 바이마르 헌법을 제정하기까지의 복잡한 정세와 그 이후의 독일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미국의 독립선언서가 가진 민주주의적인 요소와 그렇지 않은 요소를 분리해 점검하고, 바이마르 헌법이 이후 각 나라 헌법 제정의 틀이 될 만큼 그 내용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선언하고 있지만 히틀러라는 괴물을 만들어 낼 만큼 당시 독일이 처한 안타까운 상황은 그것대로 평가하며 책은 객관성을 유지한다. 나라마다 그 시기가 갖는 독특한 상황과 거기서 탄생한 헌법의 전신들은 결국 우리 대한민국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친 바탕이다. 광복과 신탁통치, 그리고 숨 가쁘게 이어져 온 제헌헌법과 그것의 수정들, 1987년 민주화 투쟁을 전후한 대한민국의 근현대 역사를 책이 묘사한 대로 읽어 내려가다 보면 대한민국에서 헌법이 얼마나 처절한 시민의 마음을 올곧이 담고 있으며, 그 마음을 해치지 않기 위해 이제 우리가 해야 할 헌법개정에 얼마나 신중해야 할지 깨닫게 된다. 예술 작품으로 상상하는 역사의 현장 다섯 나라의 엄숙하고 장중한 헌법 탄생의 역사지만 그 이야기들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은 당시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 친근한 예술 작품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 가기 때문이다. 영국의 대헌장이 나오기 전 왕이 절대 권력을 행사하던 시대상은 《로빈 후드의 모험》(하워드 파일 작)을 통해 설명하고, 대헌장이 승인되던 러니미드 평원은 그곳에 세워진 대헌장 승인 800주년 기념관을 담은 사진들이 상상을 돕는다. 프랑스 혁명을 전후한 시대상은 영화와 뮤지컬로도 익숙한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을 가지고 묘사한다. 당시 민중이 겪은 삶의 바닥, 격변하는 사회의 혼돈, 끝이라고 안도할 수 없는 정치 체제의 변화가 소설의 이야기로 대변된다. 거기에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는 단두대라는 프랑스 혁명의 상징물을 제대로 관찰할 수 있게 돕는다. 미국의 정착기는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가 그 분위기를 일면 알 수 있게 한다. 토마스 페인의 《상식》, 너새니얼 호손의 소설 《주홍 글자》 는 미국이 자치 국가가 되기 위해 독립을 향해 가는 열망의 시기 그리고 혼돈의 시기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바이마르 헌법이 탄생하기까지 독일 사회가 겪은 모순의 소용돌이는 판화가 케테 콜비츠의 일대기와 작품을 통해 재연된다. 어떠한 정치세력에도 편들지 않되 그러한 자신의 회색빛에 고뇌하는 한 예술가의 고백,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는 정치색이 아닌 정의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신념의 인물은 그나마 독일이 가진 보물과 같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고뇌와 신념이라는 두 가지 양심을 갖는 예술가를 언급하면서 독일의 역사를 다른 측면에서 반성해 보는 기회를 선사한다. 짧지만 그 어떤 나라와도 견줄 수 없을 만큼 치열했던 대한민국 민주사, 그리고 대한민국헌법의 현장을 말하기 위해 책은 영화 <1987>을 소개한다. 뒤틀린 권력, 이를 바로잡으려는 순수한 시민의 행동이 무심하게 그려진 이 영화는 대한민국헌법이 왜 그 자체로 가슴이 아린지 증명하는 듯하다. 텍스트로 전하는 예술 작품에 역사를 담은 명화를 싣고, 거기에 중요한 역사의 전환점을 재연한 현대적인 그림까지 이 책이 한 권의 헌법 역사서로 읽힐 수 있는 이유다. 헌법의 현장에서 경의, 정의, 숙고를 경험하다 《김영란의 헌법 이야기》는 서구의 민주헌법이 만들어지는 현장을 마치 연극을 보듯이 펼쳐 보인다. 그리하여 독자가 고대 그리스의 관객들이 경험한 것처럼 경의, 정의, 숙고의 감정을 경험하고 카타르시스를 얻을 것을 기대한다. 영국의 대헌장과 이를 이어받은 권리청원, 권리장전이 승인되는 현장에서 우리가 얻을 숭고한 경험은 무얼까. 왕권조차 법에 의하여 제한될 수 있다는 ‘법의 지배’를 공표한 것에서 경의의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 아직 왕권의 제한이라는 관념조차 없던 시절인데도 영국의 귀족, 자유민들은 법에 의한 형벌과 법에 의한 조세 부과를 기록한 문서를 왕이 승인하도록 하여서 왕도 법의 지배 아래 있음을 확인했다. 프랑스의 피비린내 나는 혁명의 현장에서는 무엇을 경험할 수 있을까. 특권을 놓지 않으려 했던 프랑스의 왕과 특권계급들을 상대해야 하는 프랑스의 민중들은 숙고의 능력이 부족한 상태였다. 그들의 잘못이라기보다 숙고를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의 논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일반 시민들에게 교양교육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전문가들의 논변을 경청하고 판단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좋은 결정을 하려면 먼저 진실이 제대로 전달되어야 하는데 프랑스 혁명의 현장은 특권계급은 특권계급대로, 시민들은 시민들대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왜곡되어서 전달된 진실만을 접할 수 있었을 뿐이다. 고대 그리스와 같은 시민교육이 자리 잡지 못한 현장에서 제대로 된 숙고 없이 즉흥적으로 이루어진 시민들의 선택은 오랜 폭력과 갈등의 시간을 불러왔다. 그런 시간이 지나고서야 인권선언의 이념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독일의 바이마르 공화국의 몰락 또한 프랑스처럼 숙고가 결여된 사회가 가져다주는 비극을 경험할 수 있는 현장이다. 등 뒤에서 칼에 찔렸다는, 요즘 식으로 말하면 가짜 뉴스가 널리 퍼짐에 따라 민주주의 자체를 혐오하게 된 사람들에게 민주공화국을 위한 선택을 하게 했으니 그 결과는 플라톤이 예상한 대로 나치의 지배라는, 참주정에 나라를 넘겨주는 것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다. 미국은 독립 당시 신생 공화국으로서 전통이라는 부담 없이 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리고 이 장점을 잘 살린 헌법 제정의 현장은 지금 시점으로 보아도 많은 나라의 헌법의 현장과는 다른 숙고와 경의가 있었다. 다만 여성들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노예제도를 인정하는 등 문제가 있었고, 따라서 모든 면에서 충분히 평등한 헌법은 아니었다. 하지만 미국이 남북전쟁과 같은 국가적 위기를 겪으면서도 여러 번 수정헌법을 반포하는 등 좀 더 진전된 민주주의를 위해서 꾸준히 나아간 것은 이런 민주주의에 대한 존중의 정신이 바탕에 깔려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미국이 민주주의의 완성형을 향해 일관되게 나아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세계의 변화를 수용해 나가는 조화로운 방법을 찾아 나간다는, 민주주의가 늘 직면하는 과제 앞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현장은 어떤가. 제헌헌법의 현장이나 이후의 현장을 숙고, 정의, 경의가 충분히 어우러지는 현장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마치 프랑스 혁명기나 바이마르 공화국의 현장처럼 전문가들의 논변도 부족했지만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충분한 선택을 할 수 있을 만큼의 훈련이나 여유도 우리에게는 없었기에 거듭 시행착오를 해 가면서 현재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민주주의를 받아들인 지 아직 100년도 채 되지 않은 나라로서 민주주의를 향하여 계속 도전해 왔고 ‘스스로의 실수를 인정하고 그 실수로부터 배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에서는 좋은 평가를 할 여지가 있다. 《김영란의 헌법 이야기: 인간의 권리를 위한 투쟁의 역사》는 우리나라 헌법뿐 아니라 근대를 대표하는 여러 헌법의 역사에서 얻은 교훈이 더 좋은 민주주의를 위한 선택의 순간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하며 만들어졌다. 인간이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투쟁의 역사를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인 이 책이 헌법뿐 아니라 인간의 권리, 민주주의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펼쳐 나가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먼저 찾아가 볼 현장은 1215년 영국입니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작은숲 / 최경실, 이성진, 이미숙, 이동현, 원미연, 김도석, 강병철, 전무용, 강봉구, 류지남 (지은이) /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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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숲청소년 문학최경실, 이성진, 이미숙, 이동현, 원미연, 김도석, 강병철, 전무용, 강봉구, 류지남 (지은이)
원망, 낯섬, 엄함이란 단어와 울타리, 산봉우리, 자상이란 단어 등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단어들이 묘하게 들어맞는, 자식들에게 아버지란 그렇게 이중적인 존재로 자리매김되어 있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사람, 때문에 더 다가가고 싶은 사람, 그 이름 ‘아버지’. 강병철(소설가) 작가를 비롯한 10명의 선생님들이 거친 시대를 묵묵하게 견뎌낸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진솔한 10가지 색깔의 글로 묶어냈다. 책에 실린 10개의 사부곡은 “일제 강점기부터 1980년대 격변의 시기를 아버지라는 스펙트럼을 통과해서 보여 주는 세상 이야기”이다. 따뜻하고 애잔하며 아픈 이야기들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가장(家長)이라는 제복”을 입은 우리 시대의 아버지들이다. “부모를 봉양하고 어린 것들을 길러내며 가난을 헤쳐 나가야 하는 전통적이고도 무거운” 제복을 입고 시대의 한복판을 묵묵히 걸어와 거친 목소리와 구부정한 허리에 지팡이를 짚고 “자식들의 오해와 뒤늦은 이해와 연민을 뒤로 하고 세상을 떠났거나 떠나는 중”이다.최경실 / 프로테고 토탈룸! 나의 해리포터 이성진 / 장소, 공간으로 기억된 아버지 이미숙 / 내 마음의 파수꾼 이동현 / 아직도 나를 물들이는 봉숭아처럼 원미연 / 돌에 피는 꽃 김도석 / 아버지의 통장 강병철 / 내 아들은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전무용 / 피난처는 없었다 - 아버지의 현대사 수난기 강봉구 /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류지남 / 은행나무 그늘에 앉으면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께 바치는 10개의 사부곡! 거친 시대를 온몸으로 지나온 아버지들의 눈물겨운 삶에 대한 경배와 위로의 에세이! 아버지는 모든 자신들에게 모순적이며 이중적이다... 때문에 다가가고 싶은, 아니 안아보고 싶은 사무치는 그 무엇이다._황재학(시인) 10개의 사부곡이 어우러지는 교향악에 몸을 맡기는 순간,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_박명순(문학평론가, 교사)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아버지의 허름한 제복에 자식이 달아드리는 가장 빛나는 훈장_최은숙(시인, 교사) “아버지를 읽어 내고 쓴다는 것은 두렵고 힘든”이라고 한다. 원망, 낯섬, 엄함이란 단어와 울타리, 산봉우리, 자상이란 단어 등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단어들이 묘하게 들어맞는, 자식들에게 아버지란 그렇게 이중적인 존재로 자리매김되어 있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사람, 때문에 더 다가가고 싶은 사람, 그 이름 ‘아버지’. 강병철(소설가) 작가를 비롯한 10명의 선생님들이 거친 시대를 묵묵하게 견뎌낸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진솔한 10가지 색깔의 글로 묶어냈다. 이 책에 실린 10개의 사부곡은 “일제 강점기부터 1980년대 격변의 시기를 아버지라는 스펙트럼을 통과해서 보여 주는 세상 이야기”이다. 따뜻하고 애잔하며 아픈 이야기들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가장(家長)이라는 제복”을 입은 우리 시대의 아버지들이다. “부모를 봉양하고 어린 것들을 길러내며 가난을 헤쳐 나가야 하는 전통적이고도 무거운” 제복을 입고 시대의 한복판을 묵묵히 걸어와 거친 목소리와 구부정한 허리에 지팡이를 짚고 “자식들의 오해와 뒤늦은 이해와 연민을 뒤로 하고 세상을 떠났거나 떠나는 중”이다. 구체적인 삶의 모습과 상황은 다르지만 뭔가 닮아 있는 10명 아버지들의 이야기, 아버지와 그 아버지의 자식들이 못내 풀어내지 못한 화해와 연민과 사랑의 기억을 더듬는 동안 어느새 아버지의 삶이 곧 나의 삶이며, 아버지의 삶이 우리 모두의 삶과 잇대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의 제목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는 우리 시대 아버지들이 오늘, 우리 자식들의 지친 어깨를 가만가만 토탁이는 소리다.머리말아버지의 사연을 모십니다1아버지를 떠올리면 온몸이 시려 옵니다. 이 글을 쓴 필자들 모두 저무는 연륜이니 아버지라는 호명조차 무거웠던 유년의 기억들입니다. 식민지시대와 대동아전쟁, 6·25와 독재 시국에서 혼신으로 식솔을 지키던 이름자들입니다. 그리고 자본주의의 약진이 자리를 잡았을 새천년 즈음 몸이 쇠했거나 세상과 작별을 했으니 그 신산고초의 무게를 형용할 수 없습니다. 2먼저 따뜻한 사연입니다. 소월의 「초혼」??을 노래하던 초로의 조부가 망아지만 한 손녀의 머리카락을 말려 주는 풍경이 아른거립니다. 아들의 잃어버린 교과서를 구하기 위해 소도시 책방을 헤매신 아버지의 부성애도 진하게 아련합니다. 또 있습니다. 쉰둥이 막내아들의 고입 시험 동행 때 여관방 타고 침입하는 깨꽃 같은 신음소리를 모르쇠 견디던 부자지간 장면이 그것입니다. 그 후 혼자 남은 어머니의 오토바이를 타고 온 사랑 이야기가 참으로 풋풋합니다. 다음으로 애잔함입니다. 집 나간 막내딸을 찾다가 마루에 앉아 후엉후엉 울음을 토하는 가장의 모습은 ‘울 수 없는 공간’에의 토로입니다. 동족상쟁 좌우 이데올로기의 소용돌이에서 월남한 후 북녘 땅에 두고 온 핏줄을 떠올리는 굿마당의 처연함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립 사범대생인 막내아들의 자취방에서 동침하지 못한 채 쓸쓸히 돌아서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제방뚝에서 흐느끼던 덩치 큰 아들의 황소울음도 시나브로 자양분으로 탈바꿈될 것입니다.마지막으로 아픈 시국입니다. 일본 밀정에게 무시무시한 구타를 당했던 청년은 식민지 학도병으로 끌려간 블라디보스토크 전쟁터에서 탈영을 감행합니다. 노근리 쌍굴다리에서 백수십 구의 주검을 겪은 또 다른 분단시대 청년은 끝까지 침묵을 지키다가 학살 사건이 조명되던 60년 후에야 비로소 입을 뗍니다. 독재 타도를 외치다가 감옥에 끌려간 아들을 공들여 꺼내 오고도 말 한 마디 건네지 못한 아버지의 가슴도 모두 자식들을 열혈청년으로 키운 업보입니다. 3아버지의 그늘에서 그렇게 뿌리내리고 대궁을 키웠습니다. 그들의 둥지에서 바람막이 받은 채 등허리 데우다가 몸피 키우며 역사를 배우고 정의를 외쳤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식들이 거친 격랑과 싸울수록 아버지는 응달진 그늘에 남아 외롭게 씨앗 뿌렸습니다. 그들이 강물처럼 넉넉한 웃음 지운 채 골목길 어디쯤에서 흘린 낟알 헤아리던 이유였습니다.이제 비로소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전해 드립니다. 예전의 그 뒷모습의 닮은꼴을 확인하며 지난했던 세월들을 사무치게 반추합니다. 이 땅의 모든 독자들과 그날의 사연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 10명의 필자를 대신하여 강병철


기숙 학교 아이들
라임 / 브리기테 블로벨 (지은이), 전은경 (옮긴이) /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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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청소년 문학브리기테 블로벨 (지은이), 전은경 (옮긴이)
성실하게 노력하면 무엇이든 다 이룰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고 독일 명문 귀족 학교로 당차게 전학 간 열다섯 살 소녀가 마주하게 되는 ‘넘사벽’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여기에 소리 없는 폭력이라 지칭되는 ‘사이버 불링’이 보태지면서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곰곰 곱씹어 보게 한다. 우크라이나 태생의 열다섯 살 소녀 스베트라나는 실업 학교에 다니다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독일 최고의 명문 기숙 학교 ‘에를렌호프 김나지움’으로 전학을 간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유명 브랜드와 명품으로 치장을 한 데다 부모에게 물려받을 재산이 많아서 죽을 때까지 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기숙 학교 아이들. 그들은 자신들과는 너무나 달라 보이는, 보잘것없는 차림새의 스베트라나를 동물원의 원숭이를 구경하는 듯이 얕잡아보는데….기차에서 태어난 아이 꿈의 낙원, 에를렌호프 김나지움 혹독한 신고식 넌 우리와 어울리지 않아 소파 밑을 봐! 새로운 포르노 스타 철로에 누가 누워 있어 인생이란 ‘앞으로’만 살 수 있는 것독일의 명문 귀족 학교 에를렌호프 김나지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사이버 불링이 시작된다! 카페 게시판에 새 글이 올라와 있었다. 나에 대한 글……. 강철 심장 왕자 : 음탕한 스베트라나의 새 사진을 다운로드하시라! 우리의 새로운 포르노 스타 스베트라나! 더 볼 사람은 ‘여기’를 클릭! 나는 이미 그 아이들 손아귀에 들어가 있었다. 도무지 나 자신을 지켜 낼 수 없었다. 맞을 것을 알면서도 주인에게 끊임없이 다가가는 개처럼, 나는 또다시 수렁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사진이 보였다. 이번엔 조작이 아니었다. 정말 나였다. _본문 중에서 넘을 수 없는 벽과 마주한 열다섯 살 소녀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송지아가 연일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송지아가 유명세를 얻기 시작한 건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 공개되면서부터다. 화려한 미모와 솔직한 성격이 남성 출연자는 물론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까지 사로잡으면서 인기가 급격히 치솟았다. 그런데 에서 착용한 옷과 액세서리들이 가품이라는 주장이 일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졌다. 이나 유튜브에서 선보인 그의 주된 콘텐츠가 명품 보여 주기였기 때문이다. 이른바 ‘금수저’ 이미지를 내세워 워너비로 등극했기에 가품을 명품으로 속인, 말하자면 ‘거짓’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이 증폭된 것이다. 그런데 그는 왜 굳이 사람들을 속여 가며 그런 선택을 했을까? 한편, 중국에서는 가짜 에르메스로 부자 행세를 한 대학생 주야치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홍콩 는 주야치가 21일 동안 고급 호텔의 로비에서 잠을 자고, 미술 경매 쇼에서 보석을 걸쳐 보고, 쇼핑몰에서 시식을 하고, 백화점에서 비싼 옷을 입어 보며 부자인 척하는 영상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렸다가 누리꾼의 뭇매를 맞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주야치는 이 실험(?)을 통해 ‘과잉 생산된 물품들이 이미 충분히 부유한 사람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토로했다. 여기서 ‘이미 충분히 부유한 사람들’은 누구일까? 속된 말로 ‘금수저’에 속하는 이들이 아닐까?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고 여기며 오롯이 ‘그들만의 성(城)’을 구축하고 있는……. 그 성의 가장자리에는 견고하디 견고한 벽이 둘러쳐져 있어서 아무나 함부로 넘나들 수가 없다. 이른바 ‘넘사벽’인 것이다. 범인(凡人)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넘어설 수가 없는……. 《기숙 학교 아이들》에서는 성실하게 노력하면 무엇이든 다 이룰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고 독일 명문 귀족 학교로 당차게 전학 간 열다섯 살 소녀가 마주하게 되는 ‘넘사벽’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여기에 소리 없는 폭력이라 지칭되는 ‘사이버 불링’이 보태지면서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곰곰 곱씹어 보게 한다. 은밀하고 잔인한 사이버 불링을 치밀하게 포착해 내다 우크라이나 태생의 열다섯 살 소녀 스베트라나는 실업 학교에 다니다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독일 최고의 명문 기숙 학교 ‘에를렌호프 김나지움’으로 전학을 간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유명 브랜드와 명품으로 치장을 한 데다 부모에게 물려받을 재산이 많아서 죽을 때까지 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기숙 학교 아이들……. 그들은 자신들과는 너무나 달라 보이는, 보잘것없는 차림새의 스베트라나를 동물원의 원숭이를 구경하는 듯이 얕잡아본다. 해외 이주자인 데다 엄마 아빠는 비정규직 노동자여서 생계를 걱정할 만큼 수입이 적기에, 명품 옷은커녕 시장이나 아울렛에서 싸구려 옷조차 마음껏 살 수가 없는 스베트라나는 반 아이들에게 이질감을 크게 느끼지만, 짐짓 속내를 숨기고 어떻게든 가까이 다가가 보려고 애를 쓴다. 부(富)를 모든 것의 지표로 삼는 반 아이들에게 스베트라나의 모습은 한심하다 못해 무력하게 느껴질 지경. 마치 스베트라나가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이라도 되는 양 대놓고 무시하고 따돌린다. 그런데 스베트라나가 모든 시험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선생님들의 주목을 받게 된다. 그 후부터 선생님들은 돈 많은 집안에서 태어나 학교생활을 대충 하다가 졸업장이나 거머쥐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을 한심하게 바라보기 시작한다.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려고조차 들지 않는 아이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과제를 늘리고 수업의 난도를 높인다. 그동안 자신들에게 딱히 열의를 보이지 않으며 적당히 타협하고 지내던 선생님들의 태도가 달라지자 급격히 불만이 쌓인 아이들은 그 스트레스를 스베트라나에게 고스란히 되돌려 준다. 어느 날 우연한 일을 계기로 스베트라나 엄마가 남자 기숙사 청소부로 일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비공개 카페를 만들어 노골적으로 사이버 불링을 한다. 결국 스베트라나는 비공개 카페 게시판에서 자신을 모욕하는 글과 사진을 보게 되고, 날마다 조롱하거나 비아냥대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는다. 처음에는 반 아이들과 맞서 싸워 보려고 시도하지만 그들의 실체를 증명할 방법이 없다는 걸 깨달은 뒤로는 무력감에 빠진다. 급기야 그 아이들과 똑같아져야 한다는 그릇된 생각을 품고서 번화가로 나가 유명 브랜드의 옷을 훔치기 시작하는데……. 이 일은 나중에 스베트라나를 나락으로 이끄는 빌미로 작용한다. 이렇듯 《기숙 학교 아이들》은 독일의 명문 귀족 학교를 배경으로 청소년들 사이에 은밀하고 과감하게 일어나는 따돌림과 사이버 불링을 소름 끼칠 만큼 사실적으로 그려 낸다. 똑똑하고 야무지고 성실하던 한 아이가 다수의 횡포에 휩쓸리면서 어떤 식으로 무너져 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줄 뿐 아니라 외모 지상주의와 성적 지향주의, 가정불화 등 요즘 청소년들을 둘러싼 내밀한 문제들을 끄집어내어 다각도로 꿰뚫으며 일침을 가한다. 요즘 청소년들의 내밀한 문제를 다각도로 꿰뚫다 스베트라나는 반 아이들의 끊임없는 멸시와 경멸 때문에 자존감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다. ‘자존감’은 스베트라나의 삶을 지탱해 주는 힘이자 자신을 지켜내는 마지막 보루다. 그것이 무너져 버리는 순간, 더 이상 살아가야 할 이유를 잃어버린다. 결국은 자살을 시도하다가 구조되어 소아 정신과 병동에 머물게 된다. 그곳에서 의사 선생님의 권유로 담담히 써 내려간 고백록이 바로 《기숙 학교 아이들》이다. 스베트라나는 고통스러웠던 과거의 장면장면들을 떠올려 밖으로 끄집어낸 뒤 찬찬히 들여다본다.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기도 하고, 또 자신을 괴롭혔던 아이들에게 차마 드러내지 못했던 속내를 글 속에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는 동안, 영원히 아물지 않을 것 같았던 상처에 딱지가 조금씩 내려앉는다. 말하자면 이 고백록은 치유의 과정인 셈이다. 이 작품이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은 자못 날카롭다. 황금만능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가치는 무엇일까? 여기서는 따돌림을 당하는 이유로 경제적인 차이를 들추어낸다. 그것은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극복할 수 없는 것이기에 깊디깊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거기에 순수 독일인이 아니라 다른 민족이라는 사실도 한몫 거든다. 이른바 마이너리티이기에 감내해야 하는 불쾌한 진실을 촘촘히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이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한 번쯤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 지금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의 실체가 무엇인지, 혹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고통을 안겨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 생각해 보게 되기를……. 그렇다고 이 작품이 절망과 좌절만을 이야기하고 있는 건 아니다. 어두운 사춘기의 터널 속에 있는 청소년들의 힘겹고 막막한 마음을 위로하고, 스베트라나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갈 용기를 뿜어 올리게도 하기 때문이다. 책 말미에 나오는 말처럼, 인생이란 ‘앞으로만’ 나아갈 수 있는 것! 우리 청소년들이 다 같이 힘차게 정진하기를 바란다. 기차에서 태어난 아이 스베트라나는 시베리아와 우크라이나를 오가는 기차 안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열다섯 살이 된 어느 날…….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필연이었을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철로에 몸을 뉘었다. 다행히 그 철로 근처에서 아들의 가방을 찾고 있던 터키 남자에게 발견되어 목숨을 구한다. 그 후 소아 정신과 병동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는데……. 내 키는 173센티미터이고, 혈액형은 O형이며, 그리 밝지 않은 금발에 눈동자는 회청색이다. 어렸을 때 누구나 걸리는 자잘한 병을 빼고는 맹장염만 앓았다. 나는 원래 지극히 건강했다, 원래는……. 그리고 얼마 전부터 다시 건강해지기 시작했다. 기분도 많이 나아졌다. 지금은 아마 8월 초일 것이다.무더위로 잠을 설칠 때마다 머릿속에 학교를 그려 보곤 한다. 여름 방학이라 학교에는 지금 아무도 없다. 아이들이 떠들어 대는 소리는 물론, 달음박질 소리나 비웃음 소리도 없다. 당연히 누군가가 무서워서 화장실로 달려가 숨는 아이도 없다.우리 반 교실 칠판은 깨끗하게 닦여 있다. 두려움을 느낄 만한 글귀는 한 줄도 적혀 있지 않다. 내 자리에도 얼굴을 붉어지게 만들거나 분노의 눈물을 쏟게 하는 쪽지가 없다. 계단 밑에 숨어서 나를 기다리는 아이도 없고. [……]동물들은 인간이 서로에게 얼마나 잔인한지 알지 못한다. 까마귀는 다른 까마귀의 눈을 파내지 않는다. 어쩌면 까마귀가 사람보다 나을지도 모르겠다. 꿈의 낙원, 에를렌호프 김나지움독일의 실업 학교에 다니던 스베트라나는 장학생으로 뽑혀, 이른바 독일의 명문 기숙 학교인 에를렌호프 김나지움으로 전학을 가게 된다. 평소 호기심이 많고 학구열이 넘치는 스베트라나는 새 학교에 갈 생각에 한껏 들뜬다. 새 학교에서 만날 친구들과 선생님, 넓은 도서관 등을 머릿속에 그리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데……. 나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했다. 너무 기뻐서 조바심이 날 지경이었다. 그래서 엄마 아빠에게 전학 갈 학교에 들렀다 가자고 졸라 댔다. 이른바 내가 새롭게 ‘꿈을 펼칠 장소’를 미리 둘러보고 싶었다. 김나지움 학생이 되어 대학 입학 자격 시험을 준비하고, 또 대학에 다닐 생각을 하자 벌써부터 몸이 달았다. 학생들 대부분이 공부를 싫어하지만, 나는 늘 공부가 쉽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운도 따랐다.하지만 엄마는 갑자기 두통이 오는 데다 온몸이 찌뿌듯하다며 얼른 집에 가고 싶어 했다. 게다가 발이 얼음장처럼 차다고 했다. 엄마는 나를 품에 안으며 이렇게 말했다.“오늘은 그냥 집에 가서 편하게 있자.”지금 생각해 보면 엄마는 그때 벌써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던 것 같다. 일종의 육감으로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리라는 것을 미리 느꼈을지도 모른다. 넌 우리와 어울리지 않아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새 학교의 아이들은 스베트라나를 친구로 받아들이지 않고 은근히 따돌린다. 우크라이나 태생인 데다 싸구려 시장 옷을 걸치는 주제에, 공부는 제법 잘해서 선생님들의 칭찬을 한 몸에 받는 걸 보고 눈엣가시처럼 여긴다. 나는 마르시아를 뒤쫓아 갔다. 옆에 바짝 붙어 같이 뛰면서 선물을 다시 쥐여 주려고 애썼다. 몇 번의 실랑이 끝에 마르시아가 발걸음을 멈추었다. 팔짱을 끼고는 나를 똑바로 바라보았다.“내가 그걸 받으면 너도 초대해야 해. 그게 이치에 맞아. 그렇지?”그 순간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면서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나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그런데 그 아이들은 ……. 아니, 우리는 네가 파티에 오는 게 싫어.”마르시아는 목에 덩어리가 걸린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애의 본심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본심이 무엇이든, 마르시아는 팔짱을 낀 채 나를 완강하게 밀어내고 있었다.“머프야.”나는 용기를 내어 속삭였다. 마르시아는 아무 말 없이 어깨를 으쓱했다.“그러지 마. 쓸데없는 짓이라는 거 너도 알잖아.”마르시아가 나지막하게 말했다.“왜 쓸데없는 거지? 내가 도대체 뭘 그렇게 잘못했어?”눈물이 솟구쳤다. 나는 절망에 빠진 나머지 소리를 버럭 질렀다. 내 질문이 불편했는지, 마르시아는 미간을 찌푸리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다가 헛기침을 하고는 이렇게 대답했다.“아직도 모르겠어? 넌 우리와 어울리지 않아.”마르시아가 몸을 돌렸다. 나는 홀로 남겨졌다. 그렇게 남겨지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보바리 부인
살림 /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은이), 진형준 (옮긴이) / 2021.04.12
13,000

살림청소년 문학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은이), 진형준 (옮긴이)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57권. ‘원하지 않는 삶’에 맞선 욕망. 현실과 이상의 갈림길에서 운명을 묻는다. 엠마는 수녀원에서 온갖 소설을 읽고 정열적인 사랑, 환상을 꿈꾸며 자랐다. 시골 의사 샤를 보바리와 결혼하지만, 평온한 결혼 생활과 일상이 되어버린 사랑 표현, 돈 없는 삶에 환멸을 느끼는데….제1부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2부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3부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보바리 부인』을 찾아서‘원하지 않는 삶’에 맞선 욕망 현실과 이상의 갈림길에서 운명을 묻는다 “나를 데리고 어디론가 가줘요!” 끊임없이 갈구한 이상이 부른 잔혹한 현실 200자 소개 엠마는 수녀원에서 온갖 소설을 읽고 정열적인 사랑, 환상을 꿈꾸며 자랐다. 시골 의사 샤를 보바리와 결혼하지만, 평온한 결혼 생활과 일상이 되어버린 사랑 표현, 돈 없는 삶에 환멸을 느낀다. 그녀는 젊은 서기 레옹, 호색가 로돌프 등 주변 남자들과 바람을 피우며 다시 황홀해한다. 하지만 욕망과 거짓말, 허영으로 계속된 관계는 점차 바닥을 드러내는데……. 금단의 사랑으로도 채워지지 않은 갈망 무엇이 보바리 부인을 이토록 불행하게 만들었는가 19세기 프랑스 문단에서 먼저 주류로 자리 잡은 낭만주의는 자기도 모르게 찾아오는 애수와 우울, 애절한 사랑, 이국 취향적인 꿈들을 노래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나중에는 현실을 외면하고 무작정 탈출하고 일탈만 꿈꾸게 한다는 조롱 섞인 비판을 받게 된다. 플로베르가 낭만주의에 반기를 들고 『보바리 부인』을 쓰게 된 시기가 그때였다. 주인공 엠마는 ‘병든 낭만주의’에 물든 사람을 대표한다. 그녀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을 묶어두는 덫처럼 생각한다. 그녀는 소설 속에서 읽은 공주와 기사, 애절한 사랑 같은 사건이 찾아오길 꿈꾼다. 그리고 평온한 결혼 생활 대신 젊고 화려한 남성과의 일탈로 일상에 싫증이 난 자신을 달랜다. 그 망상과 허영이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를 파멸로 이끌어간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말이다. 즉 『보바리 부인』의 표면적인 이야기는 시골 의사와 결혼한, 허영심에 찬 부인이 불륜을 저지르고 파멸에 이르는 이야기다. 그 이야기를 통해 플로베르가 전하는 메시지는 너무나 자명하다. 현실도피에 불과한 낭만은 독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플로베르는 “보바리 부인, 그건 바로 나다”라는 말을 던지며 한층 더 깊은 질문으로 독자를 이끈다. 『보바리 부인』을 읽고 헛된 꿈보다는 현실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다. 엠마처럼 되지 않도록 경계하며 살아야 한다고 결심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결심하는 순간 다른 생각이 들 것이다. 정말로 꿈과 이상이 없는 삶을 살 수 있는가? 엠마 같은 사람이 되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엠마가 꿈꾸던 것 같은 이상을 완전히 배제하고 살 수도 없다. 현실을 직시하려는 용기도, 꿈을 간직하고 싶은 바람도, 꿈을 짓밟힌 고통도 모두 우리의 모습이다. 현실과 꿈 사이의 갈등은 영원히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과제가 아닐까. 인간 내면을 파헤친 고전 중의 고전 『보바리 부인』은 지금도 이렇게 우리 삶에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소개 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57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은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결혼 전, 그녀는 자기가 사랑을 하고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 사랑에 의당 뒤따라야 할 행복이 오지 않았다. 그녀에게는 자기가 잘못 생각한 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엠마는 책을 읽을 때 그렇게 아름답게 보였던 기쁨이니 정열이니 황홀이니 하는 것들, 자기가 지금 맛보고 있지 못하는 그런 것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싶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뭔가 돌발 사건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치 난파선의 선원들처럼 그녀는 절망적인 눈초리로 저 멀리 수평선에 흰 돛이 나타나기를, 고독 속에 방황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 돌발 사건이 어떤 것일지 그녀는 알 수 없었다. 바람에 실려 어디로 가게 될 것인지, 그 배가 보트일지, 갑판이 있는 커다란 배일지, 그 배에 고통만 가득 실려 있을지 아니면 행복이 그득해 있을지 그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그 일이 바로 오늘 벌어지기를 바랐다. 어느 날 이사 준비로 서랍을 정리하던 중 엠마는 무엇엔가 손가락을 찔렸다. 결혼식 부케를 묶은 철사였다. 오렌지 꽃봉오리에는 누렇게 먼지가 덮여 있었고 은빛 테두리를 두른 비단 리본은 가장자리가 풀려 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불에 던져버렸다. 부케는 메마른 짚보다 더 빨리 타버리더니 천천히 오그라들면서 서서히 무너져 내렸다. 오그라든 종이 꽃잎은 벽난로 뒤판을 따라 검은 나비처럼 흔들리며 날아다니더니 마침내 굴뚝 속으로 사라져버렸다.3월에 그들이 토트를 떠났을 때 보바리 부인은 임신 중이었다.


개념원리 RPM 문제기본서 고등 수학 미적분 2 (2017년용)
개념원리수학연구소 / 이홍섭 지음 /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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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원리수학연구소청소년 학습이홍섭 지음
축구부 이야기 1
평사리 / 조두행, 조성원 (지은이) / 202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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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청소년 문학조두행, 조성원 (지은이)
전국대회를 여러 번 우승한 한 중학교 축구부 이야기. 감독과 코치 그리고 선수들. 이들이 경기마다 펼치는 다양한 포메이션 그리고 우여곡절들. 마치 축구공을 따라 하프 라인을 오가는 선수들의 가쁜 숨소리가 들리는 듯 세밀하게 추적한 경기 흐름, 작전 대 작전의 승부로 보는 종합적 조망, 선수 개개인의 작전 소화와 응용을 박진감 넘치는 문체로 읽을 수 있다.머리말1― 영덕의 후회 축구에 대하여훈련 그리고 동료들영덕 춘계 대회의 시작어이없는 패배2― 변화 무너지는 선배들스리백 묵동중 사마준 감독다져지는 팀워크3― 그 여름의 기억전지훈련다시 찾은 제천관도, 적벽, 그리고 이릉대전예선 통과Knockout stage8강전월드컵 그라운드에서결정적인 한 골을 터트리고 싶었던한 중학교 축구부원의축구 공부, 세상 공부전국대회를 여러 번 우승한 한 중학교 축구부 이야기. 감독과 코치 그리고 선수들. 이들이 경기마다 펼치는 다양한 포메이션 그리고 우여곡절들. 마치 축구공을 따라 하프 라인을 오가는 선수들의 가쁜 숨소리가 들리는 듯 세밀하게 추적한 경기 흐름, 작전 대 작전의 승부로 보는 종합적 조망, 선수 개개인의 작전 소화와 응용을 박진감 넘치는 문체로 읽자.공격이 강하면 수비 전술이 개발되고수비가 막강하면 새로운 공격 전술이 탄생한다.공격과 수비의 비밀은 포메이션에 있다.우리의 포메이션은 〈4-2-3-1〉이다.아니다! 우리의 포메이션은 …상대에 따라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