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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의 초록
휴머니스트 / 한수정 (지은이) / 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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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
소설,일반
한수정 (지은이)
늘 멀리 있는 숲을 그리워하는 도시인들에게, 지금 당장 초록을 즐기는 법을 알려주는 책.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도시나무 30그루를 소개하면서 내 곁에 있는 나무부터 만나보길 제안한다. 백과사전 같은 딱딱한 지식이 아니라 어떻게 발견하고, 무엇을 관찰하면서 나무를 즐기면 좋을지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하는 것이 특징. 식물 세밀화가의 손길로 일일이 그려 한 권의 화집처럼 아름다운 책이다. '하루 5분'으로 우리의 회색빛 일상에 녹색 숨결을 불어넣어보자.Part 1. 도시에서 나무를 만나는 16가지 방법 : 보고, 만지고, 그리고, 주우면서 나무와 친해지는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 1 지금 걷는 이 길이 산책길이라고 생각해보세요 # 2 마음이 가는 나무 앞에 10초만 멈춰보세요 # 3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느껴보세요 # 4 접사렌즈의 눈으로 바라보세요 # 5 꽃 속의 작은 세계를 탐험하세요 # 6 나뭇잎 하나를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 7 그림으로 그려보세요 # 8 눈과 손으로 표면의 질감을 느껴보세요 # 9 나무의 피부, 수피의 특징을 발견해보세요 # 10 뒤로 물러서서 나무 전체를 한눈에 담아보세요 # 11 자연에서 들리는 작은 소리에 귀 기울여보세요 # 12 열매의 변화를 가만히 지켜보세요 # 13 생명이 깃든 자연의 색을 느껴보세요 # 14 좋아하는 것들을 두 손 가득 주워보세요 # 15 내 곁에 오래 둘 방법을 고민해보세요 # 16 모든 것이 지고 난 겨울나무의 모습을 바라보세요 Part 2. 나무________와 알아가기 : 보태니컬 아티스트의 손으로 섬세하게 그려낸 도시나무 30그루를 만나보세요. # 1 산수유 # 2 회양목 # 3 진달래 # 4 백목련 # 5 개나리 # 6 왕벚나무 # 7 조팝나무 # 8 수수꽃다리 # 9 산철쭉 # 10 이팝나무 # 11 등 # 12 칠엽수 # 13 측백나무 # 14 쥐똥나무 # 15 백합나무 # 16 자귀나무 # 17 모감주나무 # 18 느티나무 # 19 회화나무 # 20 양버즘나무 # 21 무궁화 # 22 메타세쿼이아 # 23 자작나무 # 24 담쟁이덩굴 # 25 단풍나무 # 26 은행나무 # 27 주목 # 28 소나무 # 29 사철나무 # 30 향나무멀리 있는 숲을 그리워 말고 길가의 나무에 가까이 가보세요 집 근처, 출퇴근길, 아파트 화단… 앞만 보던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매일 다니는 길에서도 많은 나무를 만날 수 있어요. 하루 5분만 걸음을 멈추고 초록이 주는 조용한 휴식을 누려보세요. 가까이 다가가 관찰하고 만져보며 나무라는 ‘생명’의 비밀을 느껴보세요. 숲으로, 수목원으로 가지 않아도 도시에서 볼 수 있는 나무들을 그림과 함께 엮었습니다. 백과사전이나 식물도감은 아니지만 식물을 사랑하는 세밀화가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평소에 그냥 지나치던 나무들과 어느새 친구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나를 기분 좋게 변화시키는 하루 5분의 초록, 지금 있는 그곳에서 시작해보세요. ****** Part 1. 도시에서 나무를 만나는 16가지 방법 : 보고, 만지고, 그리고, 주우면서 나무와 친해지는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Part 2. 나무________와 알아가기 : 보태니컬 아티스트의 손으로 섬세하게 그려낸 도시나무 30그루를 만나보세요. 이 책을 통해 여러분께 도시에, 내 주변에 살고 있는 나무들과 친해지는 법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식물학적 지식이 아니라 나무를 발견하고, 지켜보고, 만져보는 과정을 통해서 친해질 거예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그리고 제가 경험한 일상의 변화를 여러분도 꼭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앞만 보고 걷는 사람과 잠시 멈춰 서서 집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 앞에 있는 나무를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의 일상은 정말 다르답니다. 여러분이 준비해야 할 것은 ‘하루 5분’ 정도의 작은 시간뿐이에요. -프롤로그 중에서 나무는 도시의 시간이 아닌 자연의 시간을 온전히 살아가요. 봄부터 겨울까지 나무가 변해가는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앞에 서 있는 나무가 어느 시간을 살고 있는지 유추해보세요. 지금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할 수도 있고, 뜨거운 여름을 견뎌내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열매를 준비할 수도 있고, 잎을 떨구느라 분주한지도 몰라요.
송사무장의 부동산 공매의 기술
지혜로(송희창) / 송희창 지음 / 2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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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송희창)
소설,일반
송희창 지음
부동산 경매 분야의 고수로 알려진 저자가 공매 투자 분야의 지침서로 삼을 수 있는 책을 내놓았다. 2012년 첫 출간 후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5년 연속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해 온 책이며, 최근 국세징수법 개정 및 온비드 홈페이지 개편을 반영하여 2017 개정판으로 재출간되었다. 이 책은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공매 투자의 필수적인 이론과 저자의 다양한 실전 사례들을 다루었고 칼럼에서는 투자 시 챙겨야 할 중요 사항들과 공매 노하우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삽입된 각종 서식들은 부동산 공매 투자를 함에 있어 투자자들이 바로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프롤로그 ‘공매의 기술’을 펴내며 실전 01 · 단돈 700원으로 1,000만 원 벌기 【PART 1】 공매 입문과 매각절차 실전 02 · 공매의 난해한 부분은 경매정보를 활용하라 칼럼 대법원 판례를 실전에 적용하기 【PART 2】 공매부동산의 검색 요령 실전 03 · 투자를 잘하려면 유찰의 원인부터 파악하라 칼럼 낙찰을 잘 받는 방법 【PART 3】 공매부동산의 권리분석 요령 실전 04 · 낙찰을 잘못 받았다면 취소시켜라 【PART 4】 공매부동산의 현장조사 및 입찰 요령 실전 05 · 공매로 상가 매입하기 칼럼 대출을 잘 받는 방법 【PART 5】 공매부동산의 매각결정 실전 06 ·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때가 진정한 기회다 칼럼 최적의 매도시점은 대체 언제인가? 【PART 6】 공매부동산의 대금납부 및 매각결정 취소 실전 07 · 공매 감정가를 무조건 신뢰하지마라 【PART 7】 공매부동산의 매각대금 배분 실전 08 · 낙찰 받고도 매각결정이 취소되는 경우(지분, 선순위가등기) 【PART 8】 매각부동산의 배분방법 실전 09 · 공매 낙찰 후 다시 소유자에게 취하해주기 【PART 9】 공매부동산의 눈에 보이지 않는 3가지 함정 실전 10 · 신탁공매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라 【PART 10】 공매부동산의 명도의 기술 실전 11 · 수탁재산 공매로 아파트 50채 주인되기 칼럼 투자가 힘들고 어렵다고 느껴질 때 【PART 11】 공매부동산의 낙찰 후 법적절차 에필로그 글을 마치며 【 자료 】 송사무장이 쓰는 실전서식 서식 1 - 명도확인서(임차인) 서식 2 - 강제집행예정 통보 서식 3 - 배분요구서(임차인) 서식 4 - 매각결정취소 신청서 서식 5 - 합의서(임차인) 서식 6 - 명도합의서(소유자) 서식 7 - 매각결정취소 동의서 서식 8 - 사실확인서 서식 9 - 내용증명(점유자의 명도거부상황) 서식 10 - 내용증명(배분 받는 임차인) 서식 11 - 내용증명(명도소송 예정통보) 서식 12 - 점유이전금지가처분 신청서 서식 13 - 소장(건물명도등 청구의 소) 서식 14 - 최고서(유체동산처분)이제껏 없었던 부동산 공매의 바이블이 나왔다! 기존 책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공매 투자의 기술과 다양한 실전사례! 실전 투자 고수 송사무장이 들려주는 부동산 공매 이야기! 단돈 700원으로 1,000만 원 번 사례, 수탁재산 공매로 아파트 50채 주인 되기, 신탁공매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공매로 상가매입하기, 낙찰을 잘못 받았으면 취소시키기 등 부동산 공매 투자와 관련하여 다양한 실전 경험을 겪은 저자가 그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경쟁이 덜한 곳에 기회가 있다! 어느 누구든 공매물건의 저렴한 낙찰가를 확인하면 공매투자를 시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확신을 가지고 공매공부를 시작해보니 처음부터 첩첩산중이었다. 부동산 공매에 대해 제대로 다룬 책도 없거니와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는 강의 또한 전무했기 때문이다. 공매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길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파고들었다. 전업투자자인 자신조차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으니 다른 사람들은 오죽하겠는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공매의 기술’을 집필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본인이 공매에 입문하던 시절에 어떤 부분들이 궁금했는지를 떠올렸다. 실전에서는 어떤 벽에 부딪혔는지, 그 당시 간절히 원했던 전문가의 조언들은 어떤 것이었는지를 되짚고 책에 그대로 풀어내었다. 그렇게 풀어낸 낙찰사례들은 압류재산뿐 아니라 신탁공매, 수탁재산 등 다양하게 제시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폭 넓게 간접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모든 사례는 경매의 기술 1,2처럼 최근까지 필자가 직접 공매로 낙찰 받아 직접 처리한 사건들로 구성하였기에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공매투자 시에는 낙찰자의 명도 능력이 무척 중요하다 투자자들이 공매에 관해 가장 부담을 갖는 점은 아마 명도일 것이다. 낙찰 후 점유자를 명도 할 때 비교적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인도명령’ 제도가 공매에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명도 시에 법원에 소를 제기해야 하는데 일반인에게 아직 소송이란 멀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공매투자의 명도도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저자의 경험상 낙찰자가 점유자를 파악한 후 상황에 따라 법적절차를 포함한 적절한 조치만 취한다면 공매부동산의 명도 역시 그리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공매부동산의 명도도 낙찰자가 ‘제대로 된 기술’만 갖추고 있다면 점유자와 원만하게 매듭을 지을 수 있고, 그 소요시간도 경매와 별반 다르지 않을 정도로 해결이 가능하다 하면서 명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도가 아니라 낙찰자의 상황판단과 대처능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명도의 기술’ 편에서 그 방법에 관하여 보다 상세하게 다루었으니 실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 부분을 반복하여 읽는다면 많은 투자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사람, 장소, 환대
문학과지성사 / 김현경 지음 /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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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
소설,일반
김현경 지음
현대의 지성 시리즈. 이 책의 키워드는 사람, 장소, 그리고 환대이다. 이 세 개념은 맞물려서 서로를 지탱한다. 사람임은 일종의 자격이며, 타인의 인정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환대에 의해 사회 안에 들어가며 사람이 된다. 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리/장소를 갖는다는 것이다. 환대는 자리를 주는 행위이다. 사람과 장소를 근원적으로 연관된 개념으로 본다는 점에서 이러한 접근은 한나 아렌트와 유사하다. 아렌트에 따르자면, 사회는 물리적으로 분명한 윤곽을 갖는 객관적인 실체가 아니라 ‘내가 타인에게 현상하고, 타인이 나에게 현상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아렌트의 관심이 주로 정치적, 법적 문제에 맞추어져 있다면, 김현경은 공동체와 주체를 구성하는 상징적이고 의례적인 층위로 시야를 확장한다. 사람은 법적 주체일 뿐 아니라, 일상의 의례를 통해 재생산되는 대상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상호작용 질서interaction order’에 대한 사회학자 어빙 고프먼의 연구는 이러한 확장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김현경은 상호작용 질서 대 사회구조라는 고프먼의 이분법을 따르면서, 상호작용 질서에서의 형식적 평등과 구조 안에서의 실질적 불평등이 어떻게 현대 사회 특유의 긴장을 가져오는지 설명한다. 현대 사회는 우리가 잘살건 못살건 배웠건 못 배웠건 모두 사람으로서 평등하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우리를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추상적인 관념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매일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대접이다. 사람행세를 하고 사람대접을 받는 데 물질적인 조건들은 여전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신자유주의의 모순은 상호작용 질서의 차원에서는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주장하면서, 구조의 차원에서는 사람들에게서 자신의 존엄을 지킬 수단을 빼앗는다는 것이다.프롤로그 그림자를 판 사나이 1장 사람의 개념 태아 노예 군인 사형수 2장 성원권과 인정투쟁 주인과 노예 외국인의 문제 오염의 메타포 3장 사람의 연기/수행 가면과 얼굴 명예와 존엄 4장 모욕의 의미 인격에 대한 의례 배제와 낙인 신분과 모욕 사회의 발견 “사람이 되어라” 굴욕에 대하여 5장 우정의 조건 순수한 우정과 순수한 선물 가부장제를 보완하는 국가 증여와 환대 공동체에 대한 두 개의 상상 6장 절대적 환대 신원을 묻지 않는 환대 보답을 요구하지 않는 환대 복수하지 않는 환대 7장 신성한 것 죽은 자의 자리 서바이벌 로터리 부록 장소에 대한 두 개의 메모 장소/자리의 의미 여성과 장소/자리 감사의 말사람, 장소, 환대라는 세 개념을 중심으로 사회를 다시 정의한다! ‘사회적 성원권’ ‘환대’ 등의 문제를 오랜 기간 연구해온 인류학자 김현경의 첫 저서 『사람, 장소, 환대』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우리는 어떻게 이 세상에 들어오고, 사람이 되는가?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세상에 받아들여진 것인가 아니면 이 세상에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사람이 된 것인가? 다시 말해 ‘사람’이라는 것은 지위인가 아니면 조건인가? 조건부의 환대 역시 환대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주어진 환대가 언제라도 철회될 수 있다면,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환대되지 않은 게 아닐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며, 사회를 ‘시계’(즉 기능을 가진 구조들의 총체)나 ‘벌집’(재생산적 실천을 하는 주체들에 의해 재생산되는 구조)에 비유하는 구조기능주의에서 벗어나, 사람, 장소, 환대라는 세 개념을 중심으로 사회를 다시 정의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사람이라는 것은 사람으로 인정된다는 것이다. 사회의 경계는 이 나날의 인정투쟁 속에서 끊임없이 다시 그어진다.” 이 책의 키워드는 사람, 장소, 그리고 환대이다. 이 세 개념은 맞물려서 서로를 지탱한다. 사람임은 일종의 자격이며, 타인의 인정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환대에 의해 사회 안에 들어가며 사람이 된다. 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리/장소를 갖는다는 것이다. 환대는 자리를 주는 행위이다. 사람과 장소를 근원적으로 연관된 개념으로 본다는 점에서 이러한 접근은 한나 아렌트와 유사하다. 아렌트에 따르자면, 사회는 물리적으로 분명한 윤곽을 갖는 객관적인 실체가 아니라 ‘내가 타인에게 현상하고, 타인이 나에게 현상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아렌트의 관심이 주로 정치적, 법적 문제에 맞추어져 있다면, 김현경은 공동체와 주체를 구성하는 상징적이고 의례적인 층위로 시야를 확장한다. 사람은 법적 주체일 뿐 아니라, 일상의 의례를 통해 재생산되는 대상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상호작용 질서interaction order’에 대한 사회학자 어빙 고프먼의 연구는 이러한 확장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김현경은 상호작용 질서 대 사회구조라는 고프먼의 이분법을 따르면서, 상호작용 질서에서의 형식적 평등과 구조 안에서의 실질적 불평등이 어떻게 현대 사회 특유의 긴장을 가져오는지 설명한다. 현대 사회는 우리가 잘살건 못살건 배웠건 못 배웠건 모두 사람으로서 평등하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우리를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추상적인 관념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매일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대접이다. 사람행세를 하고 사람대접을 받는 데 물질적인 조건들은 여전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신자유주의의 모순은 상호작용 질서의 차원에서는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주장하면서, 구조의 차원에서는 사람들에게서 자신의 존엄을 지킬 수단을 빼앗는다는 것이다. 이와 연장선상에서, 근대 이전에 존재하던 신분적 모욕이 어떻게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새로운 형태의 더욱 미묘하고 일반화된 모욕, 즉 굴욕의 형태로 등장하는가에 대한 분석은 아주 날카롭다. 예고 없이 실직을 당할 때, 일한 대가가 터무니없이 적을 때, 아무리 절약해도 반지하 셋방을 벗어날 수 없을 때 사람들은 굴욕을 느낀다. 하지만 이것은 모욕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이론적으로 모욕은 구조가 아니라 상호작용 질서에 속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나를 해고한 사장도, 월세를 올려달라는 주인집 할머니도 나를 모욕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들은 시장의 법칙에 따라(즉 구조의 담지자로서 구조가 명하는 대로) 행동했을 뿐이다. 그들은 매우 예의 바르게, 심지어 미안해하면서 자기들의 입장을 전달하지 않았던가? 누구도 나를 모욕하지 않았다면, 내가 느끼는 굴욕감은 전적으로 나 자신의 문제가 된다. 우정이란 무엇인가? 적敵을 환대하는 것은 가능한가? 이 책은 또한 환대hospitality의 개념이 내포하는 역설을 해결하려
니체와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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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양승권 (지은이)
철학계의 일란성 쌍둥이인 니체와 장자가 전하는 진정한 삶, 진정한 자유에 관한 아포리즘과 양승권 저자의 친절한 해설을 묶은 책, 『니체와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가 출간됐다. 세상이 혼란하고 나 자신조차 나를 믿을 수 없게 되더라도, 니체와 장자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잃지 말 것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많은 것에 얽매여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언제든 나답게 살아도 된다"며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프롤로그 ‘서양의 장자’ 니체, ‘동양의 니체’ 장자 5 제1장 삶과 죽음 우리는 행복하다는 사실을 모르기에 불행하다 18 필요를 충족시키는 길은 여러 가지이며 최선의 길은 없다 22 결핍은 충족을 위한 조건이다 26 무관심은 나를 지키는 수단이다 30 고독은 모든 뛰어난 인물의 운명이다 34 세상에 머물러 있는 것은 없다 38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남을 사랑할 수 있다 42 좋은 친구관계란 서로가 스승이 되는 관계다 46 창발성이란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능력이다 50 노동에 대한 찬사는 자기를 기만하는 행위다 54 위험하게 살기 vs. 순응하여 살기 58 죽음은 삶의 완성이다 62 시작은 끝인 동시에 시작이다 66 있는 그대로의 자기 삶 자체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 70 자기 자신을 경멸할 수 있는 자가 초인이다 74 제2장 자기실현 멈춰라, 비워라, 침묵하라 80 흠결이 없는 목걸이에는 영혼이 담기지 못한다 84 우리는 모두 신의 한 속성이다 88 다른 그 무엇도 고려하지 말고, 94 오직 ‘스스로 그러하게’[자연自然] 살자! 나무를 베어낼 순 있어도 나무를 하루아침에 만들 순 없다 98 규정이라는 것은 자신의 시각 앞에 어떤 벽을 만든다 102 우리는 자신을 노예로 만들면서 자유롭기를 바란다 10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112 생각나는 것을 믿지 말고, ‘생각나지 않는 것’을 믿어라 118 명상은 내 마음을 가꾸어주는 정원사다 122 제3장 인간과 지성 강한 인간이란 모든 존재를 사랑하는 인간이다 128 인간을 넘어선 ‘인간’, 초인과 진인 132 비천한 자와 거리를 두라 136 다양한 가치를 인정하자 142 허영심 강한 자는 자신을 믿지 못하기에 결핍을 숨긴다 146 권력은 늘 지식과 야합한다 152 도덕 원칙들의 확장은 도덕적인 타락의 증거다 158 일체의 보편적 이념은 의심할 필요가 있다 162 고전은 옛사람의 찌꺼기일 뿐이다 166 옛사람의 흔적을 구하지 말라 172 재능은 이미 나에게 갖춰져 있는 것이다 178 ‘옳고 그름’을 넘어 ‘좋고 나쁨’으로 182 지식과 도덕은 생생한 삶의 의지를 약화시킨다 188 제4장 허무주의와 무無 세계는 한바탕의 꿈이다 194 현실은 거짓과 가상으로 창조된다 198 창의적인 거짓, 상반된 가치의 인정은 새로운 가치를 204 창조하는 시금석이다 장자와 니체의 사상은 ‘포스트휴머니즘’의 원조다 208 천 개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 214 합리성과 비합리성을 넘나들자 218 모순을 인정하라. 우리는 모든 것을 맛볼 필요가 있다 224 허무주의는 새로운 가치를 탄생시키는 요람 228 그가 유희하는 한 그는 완전한 인간이다 232 모든 존재는 서로 조화롭게 공존해야 만족에 이를 수 있다 236 자기가 원하는 방식대로 삶을 그려라 240 모든 지류를 품에 안은 거대한 강이 돼라 246 에필로그 마르지 않는 놀이의 샘, 니체와 장자 251'서양의 장자' 니체, '동양의 니체' 장자 동서양과 2천 년 시공간을 초월해 철학계의 일란성 쌍둥이가 빚어낸 자유의 향연 니체와 장자는 19세기와 전국시대라는, 각각 철학과 사상이 도전받는 위기의 시대를 살았다. 그리고 그 시기를 기성의 가치를 파괴하는 것으로 극복하여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연 인물이 되었다. 저자는 이 두 철인이 남긴 공통점에서 오늘날 사회와 개인 양면으로 위협받고 있는 혼란의 시기를 넘어설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낸다. 그리고 그 가치를 이 두 철인이 남긴 말을 통해 우리 앞에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장자와 니체 사이에는 무려 22세기에 걸친 시간이 펼쳐져 있지만 이들의 철학은 그 간격을 무시할 만큼 초월적이면서도, 동시에 평범하다. 바로 남의 호흡에 끌려 다니지 말고 자기 호흡에 맞춰 자신에 충실하게 살라는 것. 남의 기준이 아닌, ‘나의 방식대로’ 떳떳하게 살라는 것이다. 저자는 두 철학의 거인의 말을 빌려, 부와 승진, 일의 효율 혹은 정치적 지향 등 세상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어차피 절대가 아닌 일개 개인이 모여 주장하는 절대일 뿐, 남들도 나와 똑같은 개인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남들의 이목을 신경 쓰며 그들이 원하는 모습을 억지로 보여줄 필요는 없다. 반성과 성찰을 강요하는 암묵적인 폭거에 휘둘려서도 안 된다. 세상을 바꾸자는 말에 흔들릴 필요도 없다. 세상을 바꿀지 말지 결정하는 건 ‘그들’이 아닌 ‘나 자신’이어야 한다. 니체와 장자는 심지어 세상을 바꾸지 않아도 괜찮다고 봤다. 그들이 봤을 때 세상을 살아가며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나의 길은 이 길이다. 당신의 길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니체와 장자의 ‘허무주의’ 두 철인이 부정한 것은 가치 자체가 아닌 가치를 강요하는 행위 흔히 우리가 니체의 철학으로 연상하는 것은 무 그리고 초인이다. 그리고 장자의 철학이라면 얼핏 무위자연이라는 말을 떠올린다. 이 말은 그렇게 틀리지 않지만, 저자는 많은 부분을 우리가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노장철학과 니체의 상관성을 연구한 논문을 발표하여 이 분야 최초의 전문가가 된 저자, 대구대 양승권 교수는 장자와 니체의 철학이 혼란스러운 시대를 반영했듯, 이를 해석한 우리도 시대에 묶여 그들을 해석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한다. 저자가 그 분석의 단추로 잡은 것이 바로 ‘허무’다. 허무주의란 개인에 간섭하는 절대적 가치체계에 대항하는 자세로, 니체와 장자는 절대적 가치를 거부하며 자유인으로 살았다. 니체의 그 유명한 “신은 죽었다”의 신은 그저 기독교에서의 신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개인을 억압하는 모든 절대이념을 가리킨다. 사람들은 때로 니체와 장자의 사상을 빌미 삼아 세상만사를 냉소적으로 바라보거나, 덮어놓고 중용만이 옳다는 오용에 빠져들기도 한다. 그러나 두 철인이 부정한 것은 가치 자체가 아니라 가치에의 의존이다. 다양한 가치는 사람에 따라 옳을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오직 경계할 것은 자신의 가치를 강요하는 행위, 그뿐이다. 저자가 니체와 장자 사유의 핵심 공통점을 아포리즘으로 묶으면서 제안하는 것은 오늘날 절대가치가 사라진 시대의 혼란스러운 아노미 상태에서 아예 절대가치, 참가치를 찾지 말자는 것이다. 니체와 장자에게 수많은 가치의 난무는 혼돈이 아니라, 놀잇감의 풍부함이었다. 그들은 어떤 가치라 해도 상황에 따라 가져다 쓰는, 골라 먹는 재미를 만끽하라고 말한다. “세상의 평판에 귀 기울이지 말라. 그리고 남을 공격하는 대신 오히려 나 자신을 사랑하라.” 요즘은 어딜 가나 ‘마음’의 위기를 얘기한다. 니체와 장자에 의하면, 이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남의 호흡에 끌려 다니지 말고 자기 자신을 믿고, 사랑해야 한다. 세상이 혼란하고 주변이 나를 따돌려 때로 나 자신조차 나를 믿을 수 없을 때가 있다. 현대는 절대적 가치가 사라진 시대다. 그 사라진 틈새를 관습과 종교와 정치, 더 가까이는 나이와 직책이 파고들며 당신은 잘못되어 있다고, 당신이 갈 길을 저곳이라고 속삭인다. 그리고 당신은 이곳에 있었기 때문에 불행해졌다고, 누군가 당신이 갈 길을 속이고 있거나 혹은 당신 자신이 잘못된 길을 주장하는 사람이라도 뒤흔들어댄다. 그러나 니체와 장자는 이 모든 것을 하찮은 것이라 비웃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을 비웃음으로써 혹시 빠질지 모를 아집과 독선을 경계하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고립을 두려워하며 세상의 여론이나 일반적인 가치관에 동조한다. 그런 사람들은 엄습하는 공허함의 원인이 보다 자극적이고 보다 신선한 사건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공허함과 권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바쁘게 지내려고 한다. …… 주변이 나를 ‘홀로’ 만들어도 아쉬워하지 마라. 고독은 힘을 비축하게 해준다. - 「고독은 모든 뛰어난 인물의 운명이다」 중에서 자기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남 또한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야말로 남을 사랑한다. 자신을 경멸하는 사람은 남도 경멸하기 쉽다. 평범한 인간관계에서도 열등감이 강한 자들은(이는 곧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자들인데) 자기의 결핍을 남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 …… 모든 인간관계는 상대를 통해 어떤 것을 충족시키려고 할 때 잘못되기 시작한다. -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남을 사랑할 수 있다」 중에서 우리는 늘 감기에 걸려 있으며 단지 매 순간 감기 증상을 참아내며 살고 있을 뿐이다. 면역력이 약화되면 우리 몸에 이미 들어와 있는 감기 기운이 다시금 왕성한 활동을 시작한다. 바꿔 말해, 우리는 항상 고통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으며, 가끔 찾아오는 행복은 잠시 감기의 증상이 완화된 것일 뿐이다. 이 비유는 우리가 고통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아닌, 고통이라는 것을 무조건 피해야만 할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 「창발성이란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능력이다」 중에서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와이즈베리 / 헨리 뢰디거 외 지음, 김아영 옮김 / 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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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뢰디거 외 지음, 김아영 옮김
125년의 학습 연구, 40년의 인지심리학 연구 성과, 11인의 학자가 10년간 수행한 ‘교육현장 개선을 위한 인지심리학의 응용’ 연구를 집대성한 하버드대학교 출간 교육학 명저! 자기주도학습은 틀렸다. 최고의 선수는 훌륭한 코치의 도움을 받는다. 밑줄 긋기, 강조하기, 벼락치기, 반복 학습, 집중 연습은 안다는 착각을 일으킬 뿐 그렇게 익힌 지식은 금세 머릿속에서 사라진다.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공부할 때 가장 효과가 높다는 학습유형의 신화는 결코 증명된 적이 없다. 지식과 기술을 더 잘 배우고 더 오래 기억하고 필요할 때 즉각 떠올리게 하는 최고의 학습법은 무엇인가? 독보적 실력의 신경외과의사, 미식축구 챔피언 팀 코치, 꼴찌에서 일등이 된 의대생, 농업 기술을 독학으로 익힌 정원사, 88세의 피아니스트와 기억력 대회 우승자까지, 생생한 사례와 함께 과학적으로 검증된 학습법을 소개한다.머리말 1장 우리는 잘못된 방식으로 배우고 있다 2장 배우려면 먼저 인출하라 3장 뒤섞어서 연습하라 4장 어렵게 배워야 오래 남는다 5장 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라 6장 학습 유형이라는 신화 7장 꾸준한 노력은 뇌를 변화시킨다 8장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감사의 글 주 찾아보기학습 능력이 100세까지 행복한 인생을 만든다. 더 늦기 전에 공부 습관을 바꿔라! 125년의 학습 연구, 40년의 인지심리학 연구 성과, 11인의 학자가 10년간 수행한 ‘교육현장 개선을 위한 인지심리학의 응용’ 연구를 집대성한 하버드대학교 출간 교육학 명저! 미래학자들은 누구나 평생 대여섯 번은 직업을 바꾸어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식의 반감기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으며 산업의 질서가 순식간에 뒤바뀌어 사라지는 직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다가오는 3D 프린팅 기술과 사물인터넷의 상용화는 첨단산업이 아닌 일반 산업 분야에도 거대한 파괴적 혁신을 몰고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명문대나 서울 소재 대학을 보내기 위한 입시용 교육에 모든 학생이 내몰리며 첫 번째 직장을 얻는 데에도 확실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대학 간판을 따기 위한 공부에 대부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다. 하지만 문과는 졸업 후 바로 치킨을 튀기고, 이과는 벤처 창업 후 부도, 이후 자살 아니면 치킨집 창업으로 이어져 문과가 이과보다 유리하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이라는 자조적 유머가 말해주듯, 원하는 대학에 입학해도 단지 하나의 관문을 통과한 것일 뿐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한편, 무료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는 비영리 교육단체 칸 아카데미와 온라인 공개강좌(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 등 굳이 비싼 등록금을 내지 않아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나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에 지식과 기술을 효과적으로 학습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은 단연 인생을 살아가는 데 유리하다. 또한 뇌과학의 눈부신 발전에 따라 인간의 뇌는 불과 수십 년 전에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엄청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학습은 뇌를 변화시키며, 뇌를 변화시키면 더욱 효과적으로, 더 많은 지식을 축적할 수 있다. 학습이야말로 부익부 빈익빈이 극심한 분야다. 학습과 그 신경계적 기초에 대해서는 알아야 할 것이 아직 많이 남아 있지만, 즉시 적용해서 부작용 없이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는 실용적 전략과 원리들이 이미 나와 있다. 125년 전 시작되어 최근에 주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학습 연구를 통해 우리는 학습을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 40여 년 전부터 시작된 인지심리학의 연구 성과는 학습 연구를 ‘학습의 과학’으로 정립했다. 우리는 이에 힘입어 성공담과 개인적 경험에 근거한 잘못된 믿음을 대체하는 진짜 효과적인 학습법에 대해 점점 더 많이 알게 되었다. ‘학습의 과학’을 집대성하는 이 책의 집필 과정은 대규모의 공동 프로젝트였다. 학습과 기억 연구에 매진해온 저명한 인지과학자 헨리 뢰디거와 마크 맥대니얼, 그리고 작가인 피터 브라운이 한 팀이 되어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집필했고, 수많은 사람들과 단체의 도움을 받았다. 이 책은 2002년 제임스 S. 맥도널 재단이 자금을 지원한 ‘교육 현장 개선을 위한 인지심리학의 응용’ 연구 덕분에 탄생했다. 책임 연구원 헨리 뢰디거를 비롯한 마크 맥대니얼과 9명의 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10년에 걸쳐 인지과학을 교육학에 적용하는 합동 연구를 수행했다. 이 외에도 미국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컬럼비아 중학교와 컬럼비아 고등학교에서의 학습 연구, 다트 뉴로사이언스의 지원을 받은 기억력 선수들에 대한 연구도 이 책에 수록되었다. 또한 하버드대학교 출판부에서는 인지과학자 5명을 별도로 선임하여 출간 전 원고의 세부 사항을 철저하게 검증했다. 대학생, 의사, 교수, 조종사, 작가, 음악가, 운동선수, 군인, 경찰, 보험회사, 자동차 정비업체 등 각계각층에서 구체적인 사례들을 공유해준 덕택에 이 책은 연구 결과를 나열하는 대신 복잡한 지식과 기술에 통달하는 법을 깨달은 사람들의 살아숨쉬는 이야기를 가득 담게 되었다. 이 책은 학생과 교사를 비롯하여 비즈니스 현장
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
경향BP / 오성훈 (지은이) /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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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훈 (지은이)
'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로 활동하는 2030 밀레니얼 세대 대표 인플루언서 간호사 리딩널스 오성훈. 어느 날 동기가 다가와 너무 힘들다며 수액을 놔달라고 부탁한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동기를 보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간호사는 누가 간호해 줄까?' 그 이후 그는 신규 간호사 때 느꼈던 애환을 '신규 간호사 인계장'이라는 주제로 인스타그램에 글과 그림으로 연재했다. 선후배 간호사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간호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도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SNS는 누적 조회 수 5,000만 회 이상을 달성하고 현재는 수만 명의 팔로워와 매일 소통하는 거대한 간호사 커뮤니티가 되었다. '대구·경북 코로나 병동 의료진이 부족합니다.' 대한간호사협회의 호소문을 보고 저자는 아내에게 의료 봉사를 다녀오고 싶다고 말을 꺼냈지만 아내는 단호하게 반대했다. 코로나 사태 최전방으로 향하겠다는 남편을 누가 잡지 않을 수 잇을까. 저자는 가족들이 반대할 걸 알지만 국민과 간호사를 위한 활동을 하는 한 사람으로서 현장으로 가지 않을 수 없었다. 1장에는 저자가 코로나 최전선서 보고, 듣고, 느낀 생생한 간호 현장 일기를 담았다. 2장에서는 캠퍼스의 낭만을 꿈꾸며 간호학과에 입학했지만 현실은 공부량, 실습, 과제 등으로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는 간호학과 학생에 대해, 3장에서는 배우려는 의지와 잘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매번 실수하고, 혼나고, 주눅이 들어 있는 신규 간호사에 대해, 4장에서는 환자 얼굴만 보고도 어떤 병명인지 맞히는 경지에 오른 경력 간호사에 관해 이야기한다. 후배 간호사들이 알아야 할 꿀팁과 조언도 아끼지 않고 담았다. 프롤로그 … 4 이 책에 쓰인 용어 … 7 PART 1. 코로나 전사의 일기 신혼 5개월, 아내 몰래 저지른 일 … 20 재난 영화 세트장 같은 그곳의 첫인상 … 24 청도 대남병원 앞에서의 기도 … 26 오늘부터 내게 무슨 일이 펼쳐질까 … 28 굳게 닫힌 철문을 열고 처음 마주한 정신과 폐쇄병동 환자들 … 30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그곳 … 32 내 인생 최고 난이도, 코로나 환자 인수인계 … 34 일촉즉발, 위기의 의료진 … 36 하루에도 몇 번씩 땀으로 하는 샤워 … 38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청도와의 작별인사 … 40 의료지원 파견 간호사가 국민에게 쓰는 편지 … 42 안동의료원에서의 새로운 시작 … 52 괜찮다지만 진짜 괜찮은 건 아니다 … 54 따뜻한 밥을 드리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합니다 … 56 서너 번씩 지퍼 열리는 불량 방호복 … 58 얼굴은 쓰라리지만 마음은 훈훈합니다 … 60 얼굴에 새겨진 상처, 국민의 가슴 속 훈장 … 62 확진자가 밀려온다, 걱정이 몰려온다 … 64 ‘코벤저스’와 함께라면 두렵지 않습니다 … 66 우리를 버티게 하는 또 다른 이유 ‘국민들의 응원’ … 68 보일 듯 말 듯 보이지 않는, 느낄 듯 말 듯 느끼지 못해 … 70 눈물 없이 할 수 없는 공포의 코로나 검사 … 72 재회한 지 3일 만에 다시 이별하게 된 어머니와 아들 … 74 일분일초도 눈을 뗄 수 없는 코로나 사태 환자 모니터링 … 76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고단했던 날에 대한 후회 없네 … 78 곳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감당해내는 간호사 … 82 PART 2. 어서 와, 간호학과는 처음이지? 학생 간호사 프로필 … 98 열공모드, 난 이 시대의 나이팅게일이 될 거야! … 100 간호학과 입학 전 캠퍼스 로망 … 102 꽃밭에는 꽃들이 모여 살고요~ … 104 고삼 끝 고사 시작 … 106 학생 간호사님 고마워요! … 108 1학년~4학년 간호 학생의 변천사 … 110 학점은 내가 받을게, 공부는 누가 할래? … 112 기본 간호학 실습 ‘웰컴 투 겨터파크’ … 114 흔한 간호학과 시험기간. jpg … 116 ‘나이팅게일 선서식’ 누구나 이 순간만큼은 훌륭한 간호사를 꿈꾼다 … 118 간호학의 에베레스트, 성인간호산 … 120 간호학 실습 ‘이것은 학생인가 기계인가’ … 122 보고 싶고, 듣고 싶고, 알고만 싶다 … 124 간호학회장의 흔한 초능력.jpg … 126 내가 간호학과를 다니는 건지, 간호학과가 나를 다니는 건지 … 128 믿는 만큼 잘될 거야, 힘들어도 조금만 힘내! … 130 병원 합격 소식. 여러분, 나도 신규 간호사랍니다 … 132 학생의 꽃, 국가고시 … 134 국가고시, “야! 너두 합격할 수 있어!” … 136 간호학과 졸업, 나도 간호사랍니다 … 138 RN아 반갑다! … 140 웨이팅게일, 하고 싶은 거 다 하기 … 142 사연1_터져버린 치마, 터져버린 웃음 … 144 사연2_웃으며 보기로 했는데 다시는 볼 수가 없네 … 147 사연3_지각인 줄 알았는데 저녁이라 천만다행 … 150 사연4_부르지도 않았는데 몸이 먼저 반응하네 … 154 사연5_그 누가 나에게 ‘꿀실습’이라 하였는가 … 157 학생 간호사를 위한 조언 간호학과에 잘 적응하는 꿀팁 … 160 실습 때 예쁨 받는 간호 학생 되기 … 162 병원 선택 시 고려할 기준 … 164 취업할 때 가장 중요한 5가지 … 166 입사 전 웨이팅게일 기간 어떻게 보내야 할까 … 168 PART 3. 신규 간호사 인계장 신규 간호사 프로필 … 172 신규 간호사의 첫 출근 … 174 오늘도 하얗게 불태웠다 … 176 독립: 독한 사람들 사이에서 입지를 다지는 것 … 178 상사병, 상사,병 … 180 출근 전 증후군 … 182 쌓여가는 폭풍업무, 깨져가는 유리멘탈 … 184 하루에 나는 몇 번 죄송할까? … 188 신규 간호사들이여 적자생존이라 … 190 버텨줘서 고마워, 내 다리야 … 192 신규 때 받은 매뉴얼, 실제 근무 땐 리뉴얼 … 194 보고 싶어서 만나고 싶어서 차라리 죽고만 싶어요 … 196 헥헥, 8시간 만에 처음 먹는 물 … 198 지금 내게 필요한 건? 그림자 분신술! … 200 흩날리는 미스트에 마음까지 촉촉하네 … 202 에이씨!-Abdominal Circumference … 204 Fluid Full Drop, 내 눈에선 눈물 Drop … 206 입원환자 받기 … 208 환자의 건강=나의 기쁨 … 210 라인 removal 멘탈 removal … 212 내가 붓는 게 붓는 게 아니야 … 214 내가 인계를 하는 건지, 인계가 나를 하는 건지 … 216 텅 빈 이 카트! 꽉 찬 내 마음! … 220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 222 명복, 열이 난다고 하셨을 때 땀 한 번 더 닦아드릴걸 … 224 벌써부터 퇴근하고 싶다, 비록 아직 출근 전이지만 … 228 데이 출근, 지금 이 새벽 시간 언제쯤 익숙해질까 … 230 날씨 좋고 기분도 좋고, 다 좋은데 이브닝 출근 … 232 달은 참 밝은데 출근하는 내 마음은 왜 이리 어두울까 … 234 퇴근 후 꿀 같은 휴식 어떻게 알차게 보낼까? … 236 이브닝 끝나고 먹는 야식은 0칼로리! … 238 나이트 끝나고 동기와 먹는 국밥은 꿀맛 … 240 간호사에게도 간호사가 필요합니다 … 242 언제나 내 편, 간호사로 버틸 수 있는 이유 … 244 언제나 옆에서 챙겨주시는 프리셉터 선생님 감사합니다 … 246 환자가 건네준 음료 한잔, 마음속 감동과 여유 한잔 … 248 느리고 더디지만 내일은 더 괜찮을 거예요 … 250 신규 간호사를 위한 조언 예쁨 받는 신규 간호사 되는 방법 … 252 죽어라 일하는데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면 … 255 신규 간호사 멘 경향BP 신간 보도자료 탈 털림 방지법 … 257 신규 간호사의 공부법 … 260 신규 간호사가 꼭 알아야 할 꿀팁 … 265 PART 4. 대한민국의 건강을 지키는 나의 이름은 '간호사'입니다. 경력 간호사 프로필 … 270 남들은 소확행, 난 지금 수액행 … 272 먹고살려고 일하는데 일이 못 먹고 살게 하네 … 274 내가 간호사인데 이것도 제대로 못해요? … 276 늘어가는 입원일, 쌓여가는 처방전 … 278 부러우면 지는 건데, 매일 진다 그들에게 … 280 병원에서 하지 말아야 할 ‘금지어’ … 282 출근과 동시에 발병, 퇴근과 동시에 완치 … 284 혈압 측정 중 혈압 오름 주의 … 286 인계타임 10분 전에 ER try, 오버타임 확정됨에 나는 cry … 288 간호사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 290 조금만 참아주세요, 서로가 행복해져요 … 292 다시는 오지 마세요, 아파야 또 오니까요 … 294 환자들과의 ‘설’전/추석 ‘전’쟁 … 296 크리스마스에는 근무를~ … 298 퇴원약과 고구마의 상관관계 … 300 아이오 챙기느라 아이는 힘이 드네 … 302 나는 라인을 잡을 테니 너는 FBS를 재거라 … 304 다급하게 울리는 인퓨전 펌프, 느긋하게 말하는 옆자리 할머니 … 306 모두들 잠든 새벽 3시, 다급하게 울리는 콜벨 … 308 그런즉 선임, 동기, 후임이 있을진대 그중 제일은 동기니라 … 310 아포와 세균만 멸균하지, 누가 내 월급까지 박멸하래 … 312 근무표 이러면 쓰나(NNN)! … 314 꿈에선 퇴근, 깨보니 출근 … 316 삼교대 너란 존재, 언제쯤 적응될까 … 318 쓰나오데에 잠 못 드는 밤 … 320 월요병이 없어서 참 좋아요! 매일이 월요일이라는 것 빼고 … 322 국제간호사의 날, 가치 있는 일 하는 널 응원해 … 324 저는 간호사입니다, 간호사를 존중해주세요 … 326 우리는 사람을 살리는 전문직, 간호사입니다 … 328 환자의 생명을 위해서라면, 오늘도 어김없이 불어튼 라면 … 330 환자를 위한 손 소독, 갈라져 가는 손 틈새 … 332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간호사, 자부심을 가지세요 … 334 그래요, 난 대한민국의 건강을 지키는 자랑스러운 간호사입니다 … 338 경력 간호사를 위한 조언 간호사 자존감 향상 글귀 … 340 Z세대 간호사와 함께 일하는 방법 … 342 ‘Latte Is Horse’ 꼰대 자가 진단 테스트 … 345 일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없는 매너리즘에 빠진 경력 간호사에게 … 347 간호사+a 행복한 간호사로 살아가기 … 350<KBS 9시 뉴스>, <MBC 뉴스데스크>, <JTBC 뉴스룸>등에 소개되어 전 국민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던 '코로나 전사의 일기' 주인공의 이야기 간호사는 누가 간호해주나요? ‘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로 활동하는 2030 밀레니얼 세대 대표 인플루언서 간호사 리딩널스 오성훈. 어느 날 동기가 다가와 너무 힘들다며 수액을 놔달라고 부탁한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동기를 보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간호사는 누가 간호해 줄까?' 그 이후 그는 신규 간호사 때 느꼈던 애환을 ‘신규 간호사 인계장’이라는 주제로 인스타그램에 글과 그림으로 연재했다. 선후배 간호사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간호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도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SNS는 누적 조회 수 5,000만 회 이상을 달성하고 현재는 수만 명의 팔로워와 매일 소통하는 거대한 간호사 커뮤니티가 되었다.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병원에 의료봉사 가다 ‘대구·경북 코로나 병동 의료진이 부족합니다.’ 대한간호사협회의 호소문을 보고 저자는 아내에게 의료 봉사를 다녀오고 싶다고 말을 꺼냈지만 아내는 단호하게 반대했다. 코로나 사태 최전방으로 향하겠다는 남편을 누가 잡지 않을 수 잇을까. 저자는 가족들이 반대할 걸 알지만 국민과 간호사를 위한 활동을 하는 한 사람으로서 현장으로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아내 몰래 지원서를 넣었고 코로나19 발생 초기 많은 확진자가 나왔던 청도 대남병원으로 근무지 발령을 받는다. 온몸을 감싼 보호복을 입고 일을 하다 보면 고글에 습기가 차고, 그 습기로 인해 시야까지 흐려졌다. 체력의 한계, 감염의 위험 등에서 목숨을 걸고 코로나와의 사투를 벌이는 이들은 서로를 ‘백의의 전사’라고 부른다. 1장에는 저자가 코로나 최전선서 보고, 듣고, 느낀 생생한 간호 현장 일기를 담았다. 어서 와, 간호학과는 처음이지? 저자는 간호학과 학생, 신규 간호사, N년차 경력 간호사 모두의 고충을 이해하고 그가 가진 긍정 에너지로 재치 있게 그들을 위로한다. 2장에서는 캠퍼스의 낭만을 꿈꾸며 간호학과에 입학했지만 현실은 공부량, 실습, 과제 등으로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는 간호학과 학생에 대해, 3장에서는 배우려는 의지와 잘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매번 실수하고, 혼나고, 주눅이 들어 있는 신규 간호사에 대해, 4장에서는 환자 얼굴만 보고도 어떤 병명인지 맞히는 경지에 오른 경력 간호사에 관해 이야기한다. 후배 간호사들이 알아야 할 꿀팁과 조언도 아끼지 않고 담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뒤에 숨은 주역들, 우리는 대한민국 간호사입니다. 2020년은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이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간호사의 해'이다. 더군다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며 감염병 극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각국의 모든 간호사에게 더욱 뜻깊은 해일 것이다. 국민들에게는 의료진의 헌신을 온몸으로 느끼는 해가 되었다. 『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를 통해 그동안 듣지 못했던 대한민국 간호사의 속사정을 들어보자.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간호사의 편지’로 전 국민을 감동시킨 주인공이었던『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저자 김현아 간호사는 이 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책은 그림으로 간호사의 희로애락을 거부감 없이 말하는 힘을 지녔다. 익살스러우면서도 애잔하다. 간호사인 누군가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경험이 떠오를 것이고 간호사가 될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직업을 미리 엿볼 기회가 될 것이며 간호사가 아닌 이에게는 간호사라는 직업을 다시 생각하게 할 것이다.”'대구·경북 코로나 병동 의료진이 부족합니다.'
사랑에 빠진 여인들 (을유세계문학전집 리커버 에디션 한정판)
을유문화사 /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지은이), 손영주 (옮긴이) /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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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문화사
소설,일반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지은이), 손영주 (옮긴이)
을유세계문학전집 100권 출간을 기념하여 리커버판 5종이 출간되었다. 을유문화사만이 지닌 색깔에 워크룸의 디자인을 덧입힌 이번 리커버 에디션은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표지를 선보이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결이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또한 이번 리커버 에디션으로 선정된 다섯 권 가운데 오에 겐자부로의 『개인적인 체험』, 레이날도 아레나스의 『현란한 세상』, D. H. 로렌스의 『사랑에 빠진 여인들』은 을유세계문학전집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언제나 새로운 걸작들을 발굴해 소개하고자 하는 본 전집의 의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소설뿐만 아니라 희곡 작품도 포함시켜 다양성을 담보했으며, 일본어, 독일어, 영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작품 들을 각각 하나씩 뽑아 다양한 언어권의 문학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구성 역시 보다 더 넓고 새로운 문학 세계를 선보이고자 하는 본 전집의 기조를 담고 있다.1장 자매 2장 숏랜즈 3장 교실 4장 다이버 5장 기차 안에서 6장 크렘 드 망트 7장 물신(物神) 8장 브래덜비 9장 석탄가루 10장 스케치북 11장 섬 12장 카펫을 깔며 13장 미노 14장 물놀이 파티 15장 일요일 저녁 16장 남자 대 남자 17장 산업계의 거물 18장 토끼 19장 달빛 20장 검투사처럼 21장 문턱 22장 여자 대 여자 23장 나들이 24장 죽음과 사랑 25장 결혼할 것인가 말 것인가 26장 의자 27장 야반도주 28장 폼퍼두어에 간 구드룬 29장 대륙으로 30장 눈 31장 눈에 파묻혀 32장 퇴장 주 해설 - 인류 문명의 끝에 선 사랑 판본 소개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연보을유세계문학전집 100권 출간을 기념하여 리커버판 5종이 출간되었다. 을유문화사만이 지닌 색깔에 워크룸의 디자인을 덧입힌 이번 리커버 에디션은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표지를 선보이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결이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또한 이번 리커버 에디션으로 선정된 다섯 권 가운데 오에 겐자부로의 『개인적인 체험』, 레이날도 아레나스의 『현란한 세상』, D. H. 로렌스의 『사랑에 빠진 여인들』은 을유세계문학전집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언제나 새로운 걸작들을 발굴해 소개하고자 하는 본 전집의 의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또한 소설뿐만 아니라 희곡 작품도 포함시켜 다양성을 담보했으며, 일본어, 독일어, 영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작품 들을 각각 하나씩 뽑아 다양한 언어권의 문학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구성 역시 보다 더 넓고 새로운 문학 세계를 선보이고자 하는 본 전집의 기조를 담고 있다. 1. 리커버 에디션 소개 을유세계문학전집 100권 출간을 기념해 제작한 한정판 리커버 에디션은 총 5종으로 오에 겐자부로의 『개인적인 체험』, 레이날도 아레나스의 『현란한 세상』, D. H. 로렌스의 『사랑에 빠진 여인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안톤 체호프의 『체호프 희곡선』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리커버 에디션은 표지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았다. 새로운 판본을 출간한다는 마음으로 전면적인 검수를 거쳤고, 역자의 협력을 통해 일부 번역 오류를 바로잡아 완성도를 높였다. 본문 종이로는 백상지를 사용해 더욱 강렬한 느낌을 선보인다. 새하얀 내지와 검은 글씨의 강렬한 콘트라스트는 원색과 추상적인 이미지를 조합한 표지와 일맥상통하도록 구성한 것이다. 표지 디자인은 ‘제안들’ 시리즈와 사뮈엘 베케트 선집 등을 출간하며 누구보다 개성적인 북디자인을 선보인 워크룸이 맡았다. 전형성 혹은 정형성을 벗어 던진 그들의 감각은 고전문학에 관한 고정관념을 부수고 새로운 화합물을 만들어 냈다. “껍데기와 내용물의 관계는 늘 복잡하다. 그건 마치 옷장에 걸려 있는 티셔츠와 당신 사이의 그것과 비슷하다. 너바나 프린트 티셔츠, 무지 다크 그레이 라운드넥 티셔츠, ‘Freedom’이라는 레터링이 큼직하게 박힌 60년대풍 나염 티셔츠, 주먹만 한 브랜드 로고가 자수 놓아진 백색 브이넥 티셔츠. 이중 어느 것도 당신 자체는 아니지만 또 당신과 아무 관련이 없는 것도 아니다. 내가 알고 있는 껍데기와 내용물의 관계란 대개 이런 식이다. 그렇다고도, 아니라고도 할 수 있는 어정쩡한 관계. 을유세계문학 리커버 작업을 진행하면서 나는 이 ‘어정쩡함’을 어렴풋이 드러내면서 동시에 최선을 다해 감추고 싶었다. 은유와 상징으로 가득한 명화를 앞세워 내가 읽은 글을 설명하는 일은 안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누군가 이게 뭐냐고 묻는다면, 소리가 나지 않는 이어폰을 낀 채 아무 소리도 못 들은 척 빙긋 웃기만 하는 중학교 2학년생처럼 굴고 싶었다. 다섯 가지 색과 도형을 고르는 틈틈이 나는 십자말풀이 놀이를 했다. 두 단어가 가운데 글자 하나를 공유하며 십자로 퍼져나가는 순간은 늘 아름다웠다. 난 내가 만든 표지들이 그 가운데 글자 같았으면 좋겠다고 소원했다.” - 워크룸 김형진 대표(을유세계문학전집 리커버 에디션 표지 디자인) 2. 수록작 소개 『개인적인 체험』은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오에 겐자부로의 대표작 가운데 가장 읽기 쉽고 드라마틱한 작품이다.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게 되면서 그 현실에서 도망치려 드는 주인공의 심리를 날카롭게 그려낸 이 작품은 출구 없는 현실에 놓인 현대인에게 재생의 희망은 있는지 물음을 던지는 수작이다.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독일 교양 소설의 전통과 성장소설 특유의 감수성을 완벽하게 결합시킨 작품으로, 주제를 관통하는 대담한 묘사가 돋보인다. 전통적인 인도주의의 이상에 영감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랑에 빠진 여인들』은 『채털리 부인의 여인』으로 유명한 작가 D. H. 로렌스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19세기 말을 배경으로 낯설고도 새로운 사랑의 비전을 제시한다. 사랑마저도 관념을 통해 파악하는 인물들의 냉소적인 대화는 실로 어떤 지적(知的) 멸망을 예감케 하며, 그 세기말의 정신적 폐허에서 사랑의 가치를 재구성하려는 시도가 허무함과 감동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현란한 세상』은 20세기 망명자의 삶을 현란한 디테일 속에 녹여 넣은 소설로, 앞의 세 작품과는 다른 기법을 사용한다. 앞선 세 소설은 전통적인 서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진행하지만, 『현란한 세상』은 현실과 환영, 깨어 있음과 꿈꾸는 것의 경계조차 허무는 마술적 사실주의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체호프 희곡선』은 이번 리커버 에디션에서 유일한 희곡 작품집이다. 셰익스피어 이후 최고의 극작가이자 20세기 연극의 포문을 연 인물로 평가받는 안톤 체호프의 대표 희곡들이 수록돼 있다. 「갈매기」, 「바냐 삼촌」 등이 담긴 이 작품집은 현대극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문호의 작품 세계를 오롯이 보여 준다. 어느 날 아침 어슐라와 구드룬 브랑웬은 벨도버의 아버지 집 퇴창에 앉아 일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슬레이어즈 4
대원씨아이(단행본) / 칸자카 하지메 (지은이), 아라이즈미 루이 (그림), 김영종 (옮긴이) /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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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씨아이(단행본)
소설,일반
칸자카 하지메 (지은이), 아라이즈미 루이 (그림), 김영종 (옮긴이)
실피르의 호위로 세이룬 시티에 도착한 두 사람. 하지만 지금 마을은 집안 싸움으로 인해 한창 소동이 벌어지는 중이었다. 암살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1왕자가 궁정을 탈출한 것. 비련의 왕자라니 묘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긴 하지만 세이룬의 왕자라면 바로 그 지저분한 아재 필 왕자가 아닌가!내키지 않지만 그렇다고 내버려 둘 수도 없는 노릇. 사건의 흑막으로 보이는 필 왕자의 동생을 찾던 중 다시 마족의 그림자가 눈에 들어오는데. 아니, 표적은 다름 아닌 리나 자신? 판타지 소설의 금자탑, 여기 다시 등장!1. 항상 그렇지.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관계자 2. 왜 날 노려?! 내가 대체 뭘 했다고? 3. 세이룬, 집안싸움의 절정! 4. 결판은 일단 내두자 작가 후기 라이트노벨의 전설이 돌아왔다누계 판매부수 2,000만 부, 역대 라이트노벨 중 최고의 히트작 자리를 30년 동안 지키고 있는 『슬레이어즈』. 라이트노벨 시장이 정착되는 데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품이다. 원작 소설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고, ‘라이트노벨 히트작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여 판매부수를 늘리는’ 현재의 공식 역시 이 작품을 통해 정립되었다, 대부분의 라이트노벨이 이 작품의 영향을 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어 많은 독자들이 ‘드래곤 슬레이브’의 주문 영창을 따라하거나 따라하는 친구를 본 적 있을 것이다. 오늘도 기운차게 여행 중인 천재 마도사이자 전사인 리나 인버스 & 실력파 미남 용병 가우리 가브리에프.실피르의 호위로 세이룬 시티에 도착한 두 사람. 하지만 지금 마을은 집안 싸움으로 인해 한창 소동이 벌어지는 중이었다. 암살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1왕자가 궁정을 탈출한 것. 비련의 왕자라니 묘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긴 하지만 세이룬의 왕자라면 바로 그 지저분한 아재 필 왕자가 아닌가!내키지 않지만 그렇다고 내버려 둘 수도 없는 노릇. 사건의 흑막으로 보이는 필 왕자의 동생을 찾던 중 다시 마족의 그림자가 눈에 들어오는데. 아니, 표적은 다름 아닌 리나 자신?!판타지 소설의 금자탑, 여기 다시 등장!
마당을 나온 암탉
사계절 / 황선미 (지은이), 윤예지 (그림)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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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소설,일반
황선미 (지은이), 윤예지 (그림)
2000년 5월 출간한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 2020년 올해로 스무 살을 맞았다. 사실주의 동화가 우위를 점하던 시절, '우화'라는 낯선 형식에 '죽음'을 전면에 내세운 이 작품은 어린이문학판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2010년 국내 동화로는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고, 백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마당>은 2020년 출간 20주년을 맞아 성인 독자를 위한 윤예지 화가의 새로운 해석을 담은 특별판 양장본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마당>은 출간 당시에는 '꿈과 소망' '모성'이라는 키워드로 어린이 독자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그 뒤 우리 사회의 변화에 따라 <마당>은 닭과 오리라는 이족의 결합에서 '대안가족' '다문화가족' '새로운 공동체'라는 키워드를 읽어 내기도 하고, 폐계 암탉 잎싹의 당당한 홀로서기를 보여 주는 '페미니즘' 서사로도 손색이 없다. 또 잎싹과 나그네, 초록머리를 통해 '정체성' '나다움'의 문제를 고민하는 계기도 되었다. 그런가 하면 천적 관계에 있는 족제비와 잎싹이 어린 자식을 보호해야 하는 어른으로서 보여 준 '연대와 공감'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일반소설로 번역되어 나온 이 작품은 성인들의 시선에서 보면 더 큰 공감을 얻을 수 있다.알을 낳지 않겠어! 9 닭장을 나오다 19 마당 식구들 32 친구 46 이별과 만남 63 마당을 나오다 89 떠돌이와 사냥꾼 103 엄마, 나는 거릴 수밖에 없어 122 저수지의 나그네들 140 사냥꾼을 사냥하다 158 아카시아꽃처럼 눈이 내릴 때 182 작가의 말 192“다른 암탉처럼 살았다면, 그랬다면 사는 게 쓸쓸하고 지겹지 않았을걸.” 혐오와 경계를 넘어, 살아 있는 모든 것과 연대하는 잎싹의 힘찬 여정 20주년 특별판 출간 2000년 5월 출간한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하 『마당』)이 올해로 스무 살을 맞았다. 사실주의 동화가 우위를 점하던 시절, ‘우화’라는 낯선 형식에 ‘죽음’을 전면에 내세운 이 작품은 어린이문학판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2010년 국내 동화로는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고, 백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마당』은 2020년 출간 20주년을 맞아 성인 독자를 위한 윤예지 화가의 새로운 해석을 담은 특별판 양장본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마당』은 출간 당시에는 ‘꿈과 소망’ ‘모성’이라는 키워드로 어린이 독자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그 뒤 우리 사회의 변화에 따라 『마당』은 닭과 오리라는 이족의 결합에서 ‘대안가족’ ‘다문화가족’ ‘새로운 공동체’라는 키워드를 읽어 내기도 하고, 폐계 암탉 잎싹의 당당한 홀로서기를 보여 주는 ‘페미니즘’ 서사로도 손색이 없다. 또 잎싹과 나그네, 초록머리를 통해 ‘정체성’ ‘나다움’의 문제를 고민하는 계기도 되었다. 그런가 하면 천적 관계에 있는 족제비와 잎싹이 어린 자식을 보호해야 하는 어른으로서 보여 준 ‘연대와 공감’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일반소설로 번역되어 나온 이 작품은 성인들의 시선에서 보면 더 큰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우리 사회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읽히는 고전 족제비한테 날개를 물려 날 수 없게 된 청둥오리 ‘나그네’는 자기 무리를 따라 날아가지 못해 마당에 머무는 경계인으로 나온다. 알을 품어 병아리를 보겠다는 소망을 품었지만 결국 폐계로 버려진 잎싹을 구덩이에서 구해 준 나그네는 잎싹과 친구가 된다. ‘초록머리’는 잎싹이 품어 세상에 나온 오리로 자신의 정체성을 모르고 지내다가 청둥오리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나그네와 청둥오리는 둘 다 경계인, 소수자의 모습을 보여 주지만 방향성은 서로 다르다. 나그네가 무리에서 소외돼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갔다면 초록머리는 당당하게 자신의 사회 속으로 들어간다. 잎싹을 비롯한 마당 식구들까지 모든 동물이 우리 사회의 인간 군상을 보여 주는 이 작품은 시대와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역동적이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고전이다. 여전히 질문을 던지는 지금 우리 모두의 문학 작가는 동물의 생태적 특성에 인간의 삶을 정교하게 입혔고, 잎싹과 초록머리를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과 자유의지를 그려냈다. 독자들이 읽어 낸 ‘모성’은 결국 ‘소망’이었고, 그소망은 바로 나는 누구이고 무엇이며 왜 사는지에 대한 철학적 명제이기도 하다. 『마당』은 2000년대 초 급부상한 어린이문학에 새로운 분기점을 마련한 작품이기도 하다. 당혹감으로 다가왔던, 잎싹이 족제비와 그 새끼들에게 자신의 몸을 내어주는 결말은 해피엔딩이라는 동화의 정석을 깨고 ‘죽음’을 전면에 내세워 어린이문학에 대한 편견을 깨는 계기가 되었고, 어린이만 읽는 책처럼 여겨졌던 동화를 어린이를 비롯해 어른들까지 즐길 수 있는 장르로 확장하는 역할을 했다. 지극히 평범하고 보잘것없는, 오직 알을 낳기 위해 존재했던 암탉은 스스로에게 ‘잎싹’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그렇게 소망하던 ‘마당’으로 나갔지만 그곳 역시 온갖 편견과 부조리로 가득 찬 세상임을 깨달은 잎싹은 저수지라는, 훨씬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 이미 늙고 지쳤지만 야생 닭으로 존엄하게 삶을 마감한다. 평범하지만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사는 것은 이토록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다. 하지만 잎싹의 이 위대한 여정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인생의 큰 화두를 조용히 던진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힘찬 날갯짓 2000년 5월에 출간한 『마당』은 주인공 잎싹처럼 처음엔 평단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고, 교과서 등에 꾸준히 수록되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2011년 5월 국내 창작동화로는 첫 밀리언셀러 작품으로 기록되는 영광을 얻었고, 연이어 100만부를 돌파한 작가의 『나쁜 어린이표』와 함께 축하 자리를 갖기도 했다. 그해 7월 오돌또기와 명필름 제작으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개봉했고,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다 관객 220만 명 동원이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마당』은 전 세계 29개국으로 번역 출간한 작품으로, 2012년 폴란드 ‘올해의 아름다운 책’에 선정되었고, 2013년에는 미국 펭귄출판사에서 번역한 첫 번째 한국 작품이 되었다. 다음해 2014년에는 한국 작품 최초로 영국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다. 누적 판매 180만 부를 달성한 『마당』은 현재 판소리극으로 제작 중인데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연극, 뮤지컬, 국악극 등 OSMU(원소스멀티유즈)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특별한 그림 전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포스터와 광고 작업을 하고 있는 윤예지 화가는 이번 20주년 특별판 작업에 참여했다. 성인들을 위한 새로운 해석을 어떻게 해낼지 궁금했는데 윤예지는 자신이 읽어낸 감정을 고스란히 그림에 담았다. 유명한 책이라 내용은 대충 알았지만 막상 책으로 읽으니 굉장히 흥미롭고 절절해서 울기까지 했다는, 독자로서의 사적인 독후감을 한 장 한 장 정성들여 표현했다. 소중한 것들은 오래 머물지 않기에 모든 것을 빠뜨리지 않고 기억하려던 잎싹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시간과 감정의 흐름을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과 화려한 별색에 섬세하게 담아낸 윤예지의 그림은 그야말로 20주년을 특별하게 빛내 준다."다른 암탉처럼 살았다면, 그랬다면 사는 게 쓸쓸하고 지겹지 않았을걸. 이제는 모르겠어.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나그네를 생각해 봐. 자기 족속이 떠난 뒤부터 죽 외톨이였어. 야생 오리도 아니고 집오리도 아닌 채로 산다는 건 고달픈 일이야.” 잎싹은 쓸쓸한 날이 많았다. 나는 재미에 푹 빠져 버린 초록머리가 온종일 저수지에만 있어서, 잎싹은 갈대숲을 거닐거나 비탈에 올라가서 초록머리가 헤엄치고 나는 모습을 바라보곤 했다.
소드 아트 온라인 23
서울문화사 / 카와하라 레키 (지은이), abec (그림), 박용국 (옮긴이) /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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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사
소설,일반
카와하라 레키 (지은이), abec (그림), 박용국 (옮긴이)
월간순정 노자키 군 11
학산문화사(만화) / 츠바키 이즈미 (지은이) / 201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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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문화사(만화)
소설,일반
츠바키 이즈미 (지은이)
무뚝뚝하지만 말끔하게 잘생긴, 평범한 남고생인 줄 알았던 노자키 군이 알고보니 현재 인기몰이 하고 있는 유명 순정만화의 작가였다?! 그를 짝사랑하는 평범한 여고생 사쿠라 치요가 고백하면서부터 시작되는 버라이어티한 일상 4컷만화!제99화제100화제101화제102화제103화제104화제105화제106화제107화제108화
더블 딥 시나리오
지식노마드 / 김광석 (지은이) /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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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노마드
소설,일반
김광석 (지은이)
2020 경제에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블랙 스완(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사건)이 나타났다.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팬데믹으로 선언했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이전부터 경고해 왔던 ‘팬데믹이 현실이 된 것이다. 2020 한국 경제는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으로 더블 딥(double dip)이 현실화 되고 있다. 2019년 한국 경제는 어려운 상황을 지나서 2019년 말부터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었다. 그래서 2020년에 완만한 회복세를 기대케 했던 경제가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으로 2020년 2월부터 다시 급랭하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는 가장 일어나지 않길 바랐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급박한 위기에는 비상한 속도로 움직여야 한다. 그러나 비상한 행동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려면 행동하기 전에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의사결정이 필수적이다. ‘경제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의 긴급 수정경제전망은 자칫 공포에 휩쓸리기 쉬운 위기의 한복판에서 올바르게 상황의 변화를 읽고, 개인·기업·국가 등 각 경제 주체가 최선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프롤로그 1장 더블딥이오는가? 코로나19 사태 전과 후의 변화 주요 기관들의 경제전망 수정 2장 팬데믹의경제적충격 14세기 페스트 되돌아보기 2003년 사스 사태 되돌아보기 2015년 메르스 사태 되돌아보기 3장 중국의경제적위상변화와코로나19사태 거시경제 관점에서의 변화 글로벌 벨류체인 관점에서의 변화 4장 코로나19사태의파급영향시나리오 2020년 시대상이 된 코로나19 코로나19의 한국경제 파급 영향 시나리오 통화정책 : 기준금리는 추가 인하할까? 재정정책 : 추경은 어떻게 쓰일까? 5장 2020년수정경제전망 2020년 수정경제전망의 주요 전제 2020년 한국경제 전망과 대응 전략 부록 1. 주요 투자은행의 세계경제 및 주요국 성장률 전망 2. 주요 투자은행의 아시아 주요국 경제지표 전망 미주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충격,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경제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의 긴급 수정경제전망! 개인, 기업, 국가의 경제적 의사결정에 꼭 반영해야 할 핵심적인 변화를 명쾌하게 분석, 제시한다. 2020 경제에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블랙 스완(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사건)이 나타났다.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팬데믹으로 선언했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이전부터 경고해 왔던 ‘팬데믹이 현실이 된 것이다. 2020 한국 경제는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으로 더블 딥(double dip)이 현실화 되고 있다. 2019년 한국 경제는 어려운 상황을 지나서 2019년 말부터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었다. 그래서 2020년에 완만한 회복세를 기대케 했던 경제가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으로 2020년 2월부터 다시 급랭하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는 가장 일어나지 않길 바랐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급박한 위기에는 비상한 속도로 움직여야 한다. 그러나 비상한 행동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려면 행동하기 전에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의사결정이 필수적이다. ‘경제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의 긴급 수정경제전망은 자칫 공포에 휩쓸리기 쉬운 위기의 한복판에서 올바르게 상황의 변화를 읽고, 개인·기업·국가 등 각 경제 주체가 최선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위기 극복의 출발점은 위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현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저자는 국내외의 분석을 종합해서 2020 한국경제에 ‘더블 딥 시나리오’가 점점 더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아가 세계 주요국의 중요한 정책적 대응, 한국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등의 재정정책, 기준금리 등의 통화 정책의 변화 방향을 분석하고, 그 속에서 개인과 기업은 무엇을 바꾸고, 어떤 기회를 찾을 수 있는지 차분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오랫동안 경제연구소에서 경제 전망을 수행해온 전문가이다. 긴급 사태를 맞아 국내외 주요 기구의 최신 수정경제전망 내용을 종합하고 여기에 저자의 분석과 예측을 더해서 최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경제를 전망하고 대응 방향을 제시하는 저자의 접근법은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이다.IMF는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3%에서 3.2%로, 중국 경제성장률을 6.0%에서 5.6%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앞의 책에서 한국 경제성장률이 2019년 2.0%에서 2020년 2.2%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전망치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2020년 한국경제는 어떻게 펼쳐질까?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은 잇달아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스탠다드 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1분기 2.8% 수준에 그치고 연간 5.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을 0.5%p 하향 조정한 셈이다. 또한 3월에 바이러스가 진압되기 시작하고 실물경기가 개선되더라도 당분간 성장률이 큰 폭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홍콩의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 수준으로 발표했다. 중국경제가 흔들리면서 한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한국의 2003년 2분기, 특히 5월의 수출증가율이 일시적으로 크게 위축되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출 위축이 모두 사스 사태로 인한 것이라고 가정할 경우, 2003년 2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을 1%p(연간성장률 0.25%p) 내외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카프카와 함께 빵을
f(에프) / 톰 골드 (지은이), 전하림 (옮긴이)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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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에프)
소설,일반
톰 골드 (지은이), 전하림 (옮긴이)
하이큐!! 29
대원씨아이(만화) / 후루다테 하루이치 (지은이) / 201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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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씨아이(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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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다테 하루이치 (지은이)
『괴변학파 요츠야 선배의 괴담』의 후루타테 하루이치 신작!이것이 바로 정통 스포츠 소년만화!!동료들과의 특별한 만남과 흘러내리는 소중한 땀,그리고 정상을 향한 목표!!모두가 기다려왔던 '점프'식 왕도 스포츠만화, 전격 발매!!
다이아몬드 에이스 ACT2 : 17
학산문화사(만화) / 테라지마 유지 (지은이) /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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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문화사(만화)
소설,일반
테라지마 유지 (지은이)
진짜 모습을 보이면 더는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운 나에게
허밍버드 / 조유미 (지은이) / 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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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밍버드
소설,일반
조유미 (지은이)
2019년 4월에 출간돼 사랑과 이별로 힘들어하는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나를 잃지 마, 어떤 순간에도>가 페이퍼백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오직 '글'이라는 매체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해 온 조유미 작가의 특성을 살림과 동시에, 에세이의 기본인 '글'에 집중해 읽을거리를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아 리디자인했다. 기존 책의 풍성한 이야기는 그대로 살리면서 얇고 가볍게,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로 제작해 휴대성을 높이고 가격을 낮췄다. 언제 어디서든, 어떤 순간에든 쉽게 꺼내 읽으며 마음을 단단히 다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허밍버드의 작은 시도다. 5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상처받은 마음을 다독여 온 작가는 사랑 때문에 힘들어하는 독자들 중에서도 '진짜 모습을 보이면 더는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운' 이들을 위해 담백하면서도 단단한 위로를 전한다. "나의 확실한 행복을 보살피는 책" "사랑에 겁먹고 있던 나를 포근히 안아 준 책" "나 자신이 한없이 작아질 때 꺼내 읽고 싶은 책" 등의 독자평에서 알 수 있듯 작가의 이야기는 독자들의 행복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되어 마음을 감싼다. 사랑 때문에 아프고 힘든 사람에게, 나 자신보다 상대방을 더 사랑해서 사랑 앞에 약해지는 사람에게 <진짜 모습을 보이면 더는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운 나에게>는 마음을 단단히 해 주는 든든한 선물이 될 것이다.그렇게까지는 하지 말걸 사랑을 수없이 물었다 실패작 사랑과 집착, 그 사이 참 어려운 연애 어중간한 사람 나는 잘못하지 않았다 다시 일어나는 연습 참 불공평한 사랑 꽃이 아닌 곰팡이 우리만의 사랑을 꾸려 나가자 그러지 말았어야지 들은 척도 하지 않는 너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모습이 아프다 잊어야 할 것들마저도 담고 있나 보다 너의 첫 번째 편한 것과 소홀한 것 하고 싶은 말을 참는다 언성을 높여야지만 사소함으로 시작한 사랑 어차피 이해해 주겠지 이별에 잠기고 나서야 내가 나를 아끼지 않으면 을의 연애 사랑을 확인하는 법 내가 설 자리 하나도 안 괜찮아 사랑을 침몰시켰다 행복하지 않은 사랑을 대하는 자세 다른 의미로 행복했었다 우리 이제 그만하자 당연한 노력은 없다 그 자체로 소중하다 사랑을 시작하는 게 두려울 때 내 옆자리를 내어 주는 것 한없이 초라해진다 미워하지 말자 왜 연애 안 해? 연인의 말투 괜찮았다가 다시 무너진다 모래 위에 쌓은 성 연락을 안 하면 걱정하겠구나 보내는 사람의 마음 희망이 가장 잔인했다 시간이 지나야 낫는 고통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이별은 코끼리 코 서로를 더 아껴 주자 당신을 칭찬해요 넘기지 말아야 될 하루 맞춰 가며 사랑하는 것 그런 게 사랑인 줄 알았다 눈길이 가는 사람 시린 마음은 뽑아야 하는데 아프지 않은 상처는 없다 생각이 달라도 마음은 같다는 것 너무 사랑해서 어쩔 수 없는 마음 내 속을 몰라주는 너 이토록 소중한 너 마냥 이해만 바라는 너 아직은 사랑합니다 마음이 없었다는 것 끝까지 참아야 된다는 사실 쏟아 버린 마음 잃고 나서 후회하는 네 모습 인연도 영원할 수 없으니 마음이 저리는 일 완전한 남 좋았던 우리는 없다 의미 없는 물음 시작처럼 끝도 행복한 연애 나만 놓으면 끝나는 건데 너 없이도 괜찮다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의 Letter] 언제 터질지 모르는 마음 100%까지 채울 수 있는 사람 나를 잃어버리지 말 것 확실한 행복은 그 사람이 아니었다 물거품이 되지 않으려면 마음이 견딜 수 있는 만큼만 사랑받을 준비 No Good, Good 유일한 당신 마음 편한 사랑 한 번 더 던져 보세요 행복을 양보하지 마세요 사랑은 기억해 주는 것 무너지지 마세요 항상 즐겁지 않을 수 있다는 것 가치를 보지 못한 것뿐 내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얼룩을 남기지 마세요 스스로를 좋아하는 마음 적당한 힘으로 사랑을 던질 것 사랑의 주인나를 잃지 마, 어떤 순간에도 페이퍼백 사랑을 하다 보면 그럴 때가 있다. 그 사람이 싫어할까 봐 애써 내 감정을 감추고 참을 때. 그 사람이 좋아하는 모습을 억지로 꾸며 낼 때. 싫은 내색 없이 억지로 그 사람에게 맞춰 줄 때…. 나 자신보다 그를 더 사랑해서 우리는 사랑 앞에 '을'이 되곤 한다. 《진짜 모습을 보이면 더는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운 나에게》는 이처럼 사랑 앞에서 나 자신을 숨기고 감추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책이다. 우리 시대의 사랑과 이별에 대해 솔직하게 풀어낸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와 두 번째 책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를 통해 "당신만큼 좋은 사람도 없다"며 자존감을 북돋아 준 조유미. 오랜 시간 '사랑'과 '자존감'을 이야기해 온 그녀가 전하는 '나를 지키며 사랑하는 법'은 그래서 믿음이 간다. 5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상처받은 마음을 다독여 온 그녀만이 해 줄 수 있는 이야기인 것이다. 그래서일까.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녀의 글을 읽고 있으면 무작정 기대 한바탕 눈물을 쏟아 내며 내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어진다. 그러고 나면 힘든 마음도, 어려운 사랑도 다 괜찮아질 것 같은 느낌. 그게 바로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가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이유다. 작가는 말한다. 사랑을 하더라도 당신을 지켜 내며 사랑하라고. 내가 있어야 사랑도 있다고. 사랑 때문에 아프고 힘들다면, 사랑 앞에서 자꾸만 흔들리고 약해진다면 이 책을 펼쳐 보기를.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어떤 순간에도 자신을 잃지 말라'는 그녀의 글이 가슴 깊이 스며들면서 상처로 얼룩진 당신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단단히 다져 줄 것이다.밝은 성격이 아닌데 일부러 밝은 척했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데 일부러 좋아하는 척했다. 힙합 음악을 즐겨 듣지 않는데 일부러 즐겨 듣는 척했다. 그 사람 마음에 한번 들어가 보겠다고 몇십 년 동안의 내 모습을 지우고 그 사람만을 위한 나를 꾸며 내기 시작했다.하지만 그렇게 해서 얻은 사랑은 아무리 받아도 내 안에 꽉 찬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내가 아니라 억지로 꾸며 낸 나를 사랑한 것이기 때문이다.사랑하는 시간이 늘 힘겨웠다. 내가 그토록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바라봐 준다는 건 행복했지만 연극이 끝나고 무대 아래로 내려와 분장을 지우면 한없이 초라해졌다.사랑이라는 연극이 끝난 후 그제야 깨달았다. 이 연극은 실패작이었다는 것을.진짜 '나'라는 사람은 그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했다는 것을.- 「실패작」 중에서 "당신이 가장 사랑해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다른 사람으로부터 받는 사랑은 당신을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다른 사람이 99%까지 채워 줄 수는 있어도 100% 다 채워 주지는 못합니다.100%까지 채울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의 Letter 네 곁에 있는 나는 항상 초조했던 것 같다.내가 못나고 부족해서 다른 사람에게 눈 돌리지는 않을까.내가 평범하고 재미없는 사람이라서 나에게 질리지는 않을까.스스로에게 확신이 없으니 나를 향한 너의 사랑에도 확신을 갖지 못했다.그래서 나는 늘 너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다.나에 대한 마음이 변하지 않았는지. 아직도 그대로 사랑하는지.예고 없이 불쑥불쑥 찾아오는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고 싶어서의미 없는 물음을 계속 던졌던 것 같다.- 「의미 없는 물음」 중에서
마왕성에서 잘 자요 12
대원씨아이(만화) / 쿠마노마타 카기지 (지은이), 정은서 (옮긴이) / 2020.01.09
5,800
대원씨아이(만화)
소설,일반
쿠마노마타 카기지 (지은이), 정은서 (옮긴이)
제144야 전부 암컷이란 보장은 없다제145야 집을 찾는건 즐겁다제146야 물건으로 낚다니 왕재수!!제147야 스야리스 공주와 비밀의 방제148야 2%는 1/50이지?제149야 THE PRINCESS M@STER제150야 모델이 모델이라서제151야 급습!! 공주 로봇 Mark III제152야 뿔 달린 도련님제153야 노 가드 공주 VS 풀 가드 남자제154야 손가락질은 무례하니깐...제155야 신앙의 힘이란 굉장하구나!제156야 마왕성 민트박하농원
구야바노 홀리데이
미우(대원씨아이) / panpanya (지은이), 장지연 (옮긴이) / 2020.06.19
10,000
미우(대원씨아이)
소설,일반
panpanya (지은이), 장지연 (옮긴이)
유니크한 개성의 작가 panpanya의 다섯 번째 작품집. 표제작 8편의《구야바노 홀리데이》를 비롯 21편의 단편과 독특한 발상을 담은 일기들 수록하였다. 집을 짓다 숙제의 메커니즘 학습 탁상난로 통조림 만드는 법 엉터리 일기술 구야바노 홀리데이 ① 구야바노 홀리데이 ② 구야바노 홀리데이 ③ 구야바노 홀리데이 여담 ① 구야바노 홀리데이 여담 ② 구야바노 홀리데이 ④ 구야바노 홀리데이 여담 ③ 구야바노 홀리데이 ⑤ 비교 비둘기학 입문 우연의 기척 모르는 여름 허가 2 수족관에서 부호(符號) 늘 만나던 곳에서의 약속 고구마 줄기 원더랜드유니크한 개성의 작가 panpanya 국내 다섯 번째 작품집 표제작 8편의《구야바노 홀리데이》를 비롯 21편의 단편과 독특한 발상을 담은 일기들 수록
저렴한 것들의 세계사
북돋움 / 라즈 파텔, 제이슨 무어 (지은이), 백우진, 이경숙 (옮긴이) / 2020.05.20
18,000원 ⟶
16,200원
(10% off)
북돋움
소설,일반
라즈 파텔, 제이슨 무어 (지은이), 백우진, 이경숙 (옮긴이)
정치, 경제, 사회, 환경, 젠더 이슈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망라한 전문가들이 추천한 이 책은 담대한 역사서인 동시에 도발적인 사회과학서다. 자본주의는 18세기 산업혁명의 영국이 아니라 15세기 대서양의 섬에서 시작되었다는 관점에서 유럽과 신대륙의 역사를 다룬다. 자연, 돈, 노동, 돌봄, 식량, 에너지, 생명, 이 일곱 가지를 저렴하게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거래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자본주의의 오랜 전략이었음을, 그 작동의 원리를 각 장에서 파헤친다. ‘자본주의는 세계를 싸구려로 만듦으로써 작동해왔다’는 저자들의 메시지는 기후 위기, 극단적 불평등, 금융 불안 같은 현재의 위기가 자본주의가 감춰온 비용이 비로소 우리에게 청구서로 날아들었음을 서늘하게 지적한다. 이들 위기는 별개의 해법으로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라는 총체를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재구성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세계의 역사를 하나의 시선으로 꿰뚫는 지적인 충만함을 넘어 현재의 세계를 관통하는 문제의 근원을 직시하고자 하는 독자라면 이 한 권으로 탁 트인 시선을 갖추게 될 것이다. 추천의 글 | 제현주 들어가는 글 1장 저렴한 자연 초기 식민주의와 자연 | 자연과 사회의 발명 | 자연, 사유 재산, 노동 | 자본세의 진가가 드러나다 2장 저렴한 돈 금융이라는 생태계 | 현대 세계 통화의 기원 | 유럽의 은 | 제노바의 금융 | 자본주의 생태: 세계 차원의 이야기 | 은행은 왜 정부를 필요로 하나 | 현재의 커넥션 3장 저렴한 노동 임금노동의 일시적 생태 | 모든 글로벌 공장마다 글로벌 농장이 | 노동자들이 노동과 자연을 통제한다 4장 저렴한 돌봄 위대한 길들임 | 금융화와 여성의 유산 상속 | 여성의 발명 | 쟁기 이후 5장 저렴한 식량 식량은 어떻게 산업 세계를 만들었는가 | 적은 고기를 곁들인 채소에서 비타민을 곁들인 빈곤으로 6장 저렴한 에너지 20세기의 에너지1, 식량 | 20세기의 에너지2, 석탄과 노동 | 20세기의 에너지3, 기름과 돈 7장 저렴한 생명 과학적 인종주의와 식민지 정책 | 자연, 문명 그리고 영국의 식민지 국가 | 대서양 프런티어에서의 자유주의 정책 | 국민과 국가 | 대안 민족주의 결론 주석 참고문헌 해제 | 홍기빈제현주 추천, 홍기빈 해제 “지금은 인류세가 아니라 자본세다!” 인류가 맞닥뜨린 절박한 위기를 이해하는 명쾌한 진단과 처방 지구의 미래, 인류의 앞날에 적신호가 켜졌다. 기후 변화, 기후 위기를 넘어 기후 비상사태라 부르기 시작했고, 불평등이 극단을 향해 치닫고 있다. 해결의 기미가 보이기는커녕 전 세계적인 새로운 위기 요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리는 이 세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가. 문제는 절박하고 해답은 미약하다.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는 것이야말로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그런 면에서 《저렴한 것들의 세계사》는 이 시계 제로의 시대를 담대하게 진단하고 처방하는 책이다. 약 1만 2천 년 전부터 현재까지의 시기를 지질학적으로 홀로세라고 부른다. 그중 최근 2천 년을 따로 떼어 인류세(Anthropocene)라고 부르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구 환경의 변화에 인류가 크게(그리고 나쁘게) 영향을 끼쳐왔기 때문이다. 《저렴한 것들의 세계사》의 저자 라즈 파텔과 제이슨 무어는 여기서 더 나아가 현재를 인류세가 아니라 자본세(Capitalocene)라고 명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장지상주의에 중독된 사회에 통렬한 비판을 가하며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던 《경제학의 배신》의 저자 라즈 파텔, 생태학과 자본주의를 결합한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제이슨 무어는 이 책에서 “1400년대 이후의 역사를 자본세로 부름으로써 자본주의를 경제 시스템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나머지 지구 생명망의 관계를 엮는 방식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자본세 600년의 역사가 어떻게 구축되었는지, 그 자본주의는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파고든다. 원제 ‘A History of the World in Seven Cheap Things-A Guide to Capitalism, Nature, and the Future of the Planet’이 가리키듯 일곱 가지 저렴한 것들의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바로 자본주의와 자연을 제대로 이해하고 지구의 미래를 가늠하도록 안내한다. 이 지적 여정의 목적지는 명확하다. “세계 생태계(world-ecology)라는 개념 속에서 자본주의 시스템의 기원과 진화, 불평등의 재생산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명호, 생태지평연구소 부소장)함으로써 “21세기 들어 절체절명의 위기에 맞닥뜨린 인류의 처지를 직관적으로 이해”(홍기빈, 칼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소장)하고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를 자문”(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하는 힘을 담았다. 세계 생태계, 저렴함, 프런티어- 자본주의와 그 위기의 본질을 완전히 이해하는 지적이고 명쾌한 구도 이 책에서 주로 쓰이는 개념들을 먼저 짚어보자. 저자들은 자본주의 발전의 역사를 세계 생태계, 저렴함, 프런티어라는 개념을 도구로 설명한다. 세계 생태계는 세계 체제라는 익숙한 개념에서 나아가 “자본주의가 무한 축적이라는 힘에 추동되어 프런티어를 지구 전역으로 확장한 생태계”라고 정의한다. 세계의 폭력적이고 착취적인 관계가 다섯 세기 전 자본주의에 뿌리를 두고 현재까지도 유기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설명하기 위한 개념이다. 이 책은 자연, 돈, 노동, 돌봄, 식량, 에너지, 생명 등 일곱 가지 저렴한(cheap) 것들의 역사에 주목한다. 저렴하다는 것은 “모든 것을 가능한 한 적은 보상을 주고 동원하는 폭력”이다. 이전에는 셈해지지 않았던 것까지 화폐가치로 환산해 가능한 한 적게 값을 매기는 전략이다. 다시 말해 자본주의의 역사는 이 모든 것을 더 저렴하게 만든 역사다. 그러나 노동이건 돌봄이건 에너지건, 모든 것에는 돈이 들고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이 든다. 여기서 프런티어가 등장한다. 프런티어는 바로 그 “새로운 저렴한 것들을 확보할 수 있고 인간과 다른 자연의 저렴한 노동을 강제할 수 있는 장소”다. 즉 권력이 작동하면서 이윤을 창출하는, 자본주의에 최적화된 장소다. 자본주의는 이 프런티어를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더 많은 곳으로 확장하면서 이윤을 창출한다. 이 책은 이러한 개념 도구들을 사용해 일곱 가지 저렴한 것들의 역사를 들춰 자본주의 600년 역사를 낱낱이 살핀다. 이 지적이고 담대한 여정은 결국 자본주의라는 세계 생태계가 현재의 우리 삶을 어떻게 옥죄고 있는지 날카롭게 포착한다. 치킨에 담긴 세계 생태계 모든 것은 어떻게 저렴해졌는가? 그리고 세계는 어떻게 이분법의 세계에 갇히게 되었는가? 저자들은 미래의 지적인 생명체들은 인류의 흔적으로 플라스틱과 함께 닭 뼈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닭을 꼽은 이유가 있다. 닭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육류다. 그런데 이 닭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유전자를 조합해 가슴 근육을 부풀린 결과물이다. 육계 농장과 사료용 토지에는 공공 자금이 투입된다. 또 막대한 에너지도 싸게 공급된다. 계육 공장은 시급 25센트를 받는 노동자들로 굴러간다. 이 노동자의 86%는 질병을 앓고 있고 대개 가족의 돌봄에 의존한다. 또 이런 시스템 덕분에 닭은 저렴한 식량으로서 다시 노동자들에게 공급된다. 치킨 한 박스에 ‘저렴한 것들의 세계사’가 그대로 담겨 있음을 저자들은 날렵하게 포착해 보여준다. 과연 치킨만 그럴까. 저자들은 소빙하기와 흑사병이 봉건제를 무너뜨린 14세기 유럽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대서양의 마데이라섬이 설탕 농장으로 만들어진 건 국가, 자본가, 지배 계급이 새로운 이윤의 원천을 찾아나서면서부터였다. 여기서 잉여를 만들 수 있음을 확인한 지배 계급은 ‘신대륙’ 전체로 프런티어를 확장한다. 그 과정에서 모든 것은 저렴해졌다. 이 책은 특히 ‘신대륙의 발견자’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궤적을 좇는다. 그의 흔적을 통해서 자본주의가 구축한 인식 세계의 허상을 보여준다. 사회와 자연, 식민지 개척의 주체와 객체, 남성과 여성, 서구와 나머지, 백인과 비백인, 자본가와 노동자 같은 이분법이야말로 대부분의 인간과 나머지 자연의 생명이 저렴한 것으로서 지배의 대상이 되는 데 기여했음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자본주의가 감춰온 비용, 그 청구서가 지금 우리에게 날아들었다 이 책이 흥미로운 역사서에서 그치지 않고 도발적인 사회과학서의 면모를 보이는 건 이 저렴한 세계가 과연 지속 가능한가 절박하게 문제를 제기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는 프런티어를 발견하고 발명함으로써 유지되어왔다. 그러나 더 이상 값싼 세계가 남아 있는가. 저자들은 이제 프런티어는 전에 없이 작은 반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는 자본의 규모는 어느 때보다 크다고 진단한다. 그간 세계를 저렴하게 만들며 유지되어온 세계가 더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생태적인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는 자연이 결코 저렴한 것이 아님을 깨닫고 있다. 문제를 해결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저자들은 그러므로 이분법의 세계에 갇힌 인식의 틀을 부수는 담대한 상상을 제안한다. 그리고 인식, 보상, 재분배, 재상상, 재창조라는 답을 내놓는다.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그에 걸맞은 제대로 된 보상이 필요하다. 이는 보상을 받는 사람만이 아니라 누가 지불할지를 따지는 일이 중요한 과정이다. 그러므로 자본주의의 이분법과 저렴화 전략이 없는 세계를 담대하게 상상하고 창조할 때 가능하다.봉건 체제는 인구 증가에 의존했다. 식량 생산만이 아니라 영주의 권력을 재생산하기 위해서였다. 귀족층은 협상에서 유리한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많은 농민 인구를 원했다. 영주로서는 경작할 땅을 놓고 많은 농민이 경쟁하는 편이 자기네가 농민의 일손을 구하려고 경쟁하는 것보다 나았다. 프런티어가 프런티어인 것은 자본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자연을 만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프런티어는 사업 비용을 줄이는 데 혈안인 자본주의의 최적의 장소다. 자본주의는 프런티어를 보유할 뿐 아니라 프런티어를 통해서만 존재한다. 프런티어는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확장하면서 사회생태 관계를 바꾸고, 순환의 과정과 규모를 확장하면서 더 많은 재화와 서비스를 만들어낸다. 더 중요한 것은 프런티어가 권력이 행사되는 장소라는 사실이다. 비단 경제적인 권력만이 아니다. 국가와 제국은 프런티어에서 자연을 적은 비용으로 동원하기 위해 폭력, 문화, 지식을 활용한다. 현대사에서 프런티어가 그토록 중심부에 놓이는 것도, 자본주의에서 시장의 팽창이 가능한 것도 바로 이러한 저렴화 때문이다. 자본주의와 더 넓은 생명망의 관계가 이 책의 주제다. 자본주의의 프런티어는 늘 생명이 생성되는 더 넓은 세계 속에 굳게 자리 잡고 있다. 자본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장부에 기재되는 숫자들(노동자에게 지급하는 임금, 노동자에게 제공하는 적당한 식량의 비용, 에너지와 원자재를 구매하는 비용 등)이 가능한 한 낮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는 셈할 수 있는 것에만 가치를 두고, 셈할 수 있는 것은 돈뿐이다. 모든 자본가는 가능한 한 적게 투자해서 가능한 한 많이 남기기를 원한다. 따라서 자본주의 전체 시스템이 번성하려면 강력한 국가와 자본가가 세계의 자연을 재조직할 수 있어야 하고, 식량, 노동력, 에너지, 원자재를 가능한 한 적은 혼란 속에서 적게 투자해 획득해야 한다.
얼음나무 숲
황금가지 / 하지은 (지은이) /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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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하지은 (지은이)
유려한 문장과 매혹적인 분위기로 독자들을 휘어잡는 환상 소설의 대가, 하지은 작가의 기념비적인 작품 <얼음나무 숲> 완전판이 출간되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판타지 소설 <얼음나무 숲>은 탐미적인 필체로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하지은 작가의 데뷔작으로, <드래곤 라자> 이영도 작가와 <룬의 아이들> 전민희 작가를 이은 2세대 판타지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오랜 기간 절판되어 재출간을 바라는 독자들의 꾸준한 문의가 있었으며 중고 도서가 정가 4~5배의 고가에 거래될 정도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이번 완전판에는 본편에서 단편적으로만 언급되었던 천재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새롭게 풀어낸 90페이지가량의 적지 않은 분량의 외전이 처음으로 포함되어 있어, 오랜 시간 이 작품을 다시 만나기를 기다려왔던 애독자들의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고 있다. 예술을 사랑하는 음악의 도시 에단에서 마에스트로의 칭호를 3회 연속으로 보유하며 거장의 반열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아나토제 바옐. 그리고 바옐의 음악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진정한 청중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순수한 피아니스트 고요 드 모르페. 완전무결한 예술을 갈망하며 서로를 향한 욕망과 동경이 교차하던 이들에게 어느 날, 얼음나무 숲에서 발생한 끔찍한 살인 사건 소식이 들려온다. 평화롭기만 하던 에단에서 발생한 이 유례없는 살인 사건의 처음과 끝에는, 언제나 아나토제 바옐이 있었는데……. 하지은이 탐미적인 필치로 묘사하는 황홀한 선율이 눈앞에서 펼쳐진다.Overture 7 #00 여전히 겨울인 이곳, 에단에서 11 #01 세 명의 천재 19 #02 악기 경매 47 #03 예언가 키세 73 #04 얼음나무 숲의 초대 97 #05 음악 결투 115 #06 이국의 백작 149 #07 첫 번째 살인 사건 181 #08 광기와 복수의 전야제 209 #09 콩쿠르 드 모토베르토 237 #10 비극의 멜로디 283 #11 모토벤의 고결한 복수 315 #12 종말의 서곡 351 #13 환상곡, 얼음나무 숲 387 Fine 459 얼음나무 숲 외전 463"나는 직감적으로 알았다. 이 사람은, 이 사람의 음악은 영원할 것이란 걸." 다시 돌아온 명작, 『얼음나무 숲』 완전판 출간 유려한 문장과 매혹적인 분위기로 독자들을 휘어잡는 환상 소설의 대가, 하지은 작가의 기념비적인 작품 『얼음나무 숲』 완전판이 출간되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판타지 소설 『얼음나무 숲』은 탐미적인 필체로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하지은 작가의 데뷔작으로, 『드래곤 라자』 이영도 작가와 『룬의 아이들』 전민희 작가를 이은 2세대 판타지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오랜 기간 절판되어 재출간을 바라는 독자들의 꾸준한 문의가 있었으며 중고 도서가 정가 4~5배의 고가에 거래될 정도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이번 완전판에는 본편에서 단편적으로만 언급되었던 천재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새롭게 풀어낸 90페이지가량의 적지 않은 분량의 외전이 처음으로 포함되어 있어, 오랜 시간 이 작품을 다시 만나기를 기다려왔던 애독자들의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고 있다. 이미 하나의 어떤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하지은 작가의 작품은 대중들에게 다양하게 향유되며 국내외 독자를 사로잡고 있다. 소설 『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만화가 미국과 캐나다 온라인에서 동시 연재가 진행되었으며, 『얼음나무 숲』은 전문 성우들이 직접 참여한 드라마 CD로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고 현재 웹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높은 질을 자랑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얼음나무 숲』 오디오 드라마의 경우 책의 절판과 함께 한동안 만나볼 수 없었으나 이번 완전판 출간과 함께 오디오북으로 공개되어, 공개와 동시에 네이버 오디오클립 베스트 순위에 올랐다. 그동안 고가의 중고품으로라도 오디오북을 구하려 했던 팬들은 발 빠르게 기쁨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얼음나무 숲을 둘러싼 기묘한 전설이 살아 있는 음악의 도시 에단. 그곳에서 운명처럼 만난 두 음악 천재의 예술을 향한 갈망, 그리고 살인! 예술을 사랑하는 음악의 도시 에단에서 마에스트로의 칭호를 3회 연속으로 보유하며 거장의 반열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아나토제 바옐. 그리고 바옐의 음악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진정한 청중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순수한 피아니스트 고요 드 모르페. 완전무결한 예술을 갈망하며 서로를 향한 욕망과 동경이 교차하던 이들에게 어느 날, 얼음나무 숲에서 발생한 끔찍한 살인 사건 소식이 들려온다. 평화롭기만 하던 에단에서 발생한 이 유례없는 살인 사건의 처음과 끝에는, 언제나 아나토제 바옐이 있었는데……. 하지은이 탐미적인 필치로 묘사하는 황홀한 선율이 눈앞에서 펼쳐진다!“아까 말이야……. 연주 끝나고 나서, 표정이 왜 그랬어?”평소의 나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그리고 평소의 바옐이었다면 절대 대답하지 않았을 질문. 바옐은 한동안 말없이 걷다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고개를 들고 순순히 대답했다.“없어서.”역시, 연주하기 전에 내가 들은 바옐의 중얼거림은 환청이 아니었던 것이다.“없다니, 뭐가?”“아무도.”나는 바옐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수많은 청중이 바옐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는 건가?“한 사람.”바옐은 내가 묻기도 전에 다시 입을 열었다. 조금 놀랐지만 잠자코 그가 말하도록 내버려 두었다.“카논 홀의 그 수많은 좌석을 관객이 메우고 있더군. 청중이 아닌 관객. 아무리 찾아봐도 한 사람이 없었어. 내 곡을 이해해 줄 사람, 내가 말하는 바를 온전히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사람, 진정으로 나의 음악을 ‘들어 줄’ 사람…… 그곳에도 없었어. 나는 오직 그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연주하고 있는데.”순간 가슴속에서 큰 동요가 일었지만 나는 아무 내색도 하지 않고 걸었다. 바옐은 다시 평소의 그로 돌아가 굳게 입을 다물고 내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그러나 분명, 바옐은 그날 처음으로 내게 그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때의 나는 차마 그 고뇌의 깊이까진 이해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그날 이후로 내게도 한 가지 목표가 생겼다. 그것은 ‘그의 단 하나의 청중’이 되는 것이었다.나는 그의 곡을 충분히 이해하고, 사랑하고, 듣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그 단 한 사람이 될 수 없었다.아무리 원해도. 하얀 나뭇가지들 사이로 눈 같은 잎사귀들이 떨어지는 그 얼음나무 숲에서, 여명이 청아한 목소리를 토해 낸다. 일순 얼음나무 숲 여기저기에 숨어 있는 음악가들이 연주를 멈춘다. 그러곤 바옐의 연주에 귀를 기울인다. 바옐은 감히 신에게 자신의 음악을 들어 보라는 듯한 태도로 활을 움직였다. 그 자신감 넘치는 연주는 너무나 바옐다웠고 그래서 너무나 감동적이었다.아…… 이것은 정녕 꿈인가 현실인가.나는 바로 앞에서 목도하고 있는 와중에도 의심하고 또 의심했다. 끝날 것 같지 않은 음악, 끝나지 않길 간절히 바랐던 음악. 어느새 바옐은 독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숲은 오케스트라가 되어 바옐을 따라가고 있었다. 이 장대한 초현실 협주곡을 듣고 있는 청중이 나 하나뿐이라니. 모두에게 목이 터져라 이 연주를 들으라고 외쳐 주고 싶은 동시에 모두에게서 감추고 나 혼자만 듣고 싶었다.나는 온몸을 사시나무처럼 떨며 그 모든 것을 들었다. 귀로 듣고 눈으로 들었으며 영혼으로도 들었다. 감동만으로도 전율하다 죽어 버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자유자재로 옥타브를 넘나드는 그 음악은 자유롭고 한계가 없었다. 계속 듣기 위해 내 생명을 바치고 영혼을 팔아야 했다면 그리했을 것이다.그러나…… 아무리 영원하고 아무리 아름다워도 시작된 음악에는 반드시 끝이 있다. 이곳은 모든 음악이 시작되는 동시에 끝내 잠드는 곳. 음악이 잦아들기 시작했다.나는 온몸의 혈관이 타들어 가는 것 같은 안타까움을 느꼈다. 내 속된 목소리가 행여 음악을 망치지 않을까 저어하지 않았더라면 멈추지 말라고 온 힘을 다해 소리 질렀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고작 감격에 겨워 울고 있는 하나뿐인 청중에 불과했다. 나에게는 바옐처럼 이 음악을 이끌 힘이 없었다.마침내 숲이 고요하게 가라앉았다. 마지막 화음으로 연주를 끝낸 바옐은 땀을 비 오듯 흘리고 있었다. 바옐은 한동안 헐떡였고 나는 숨을 죽인 채 그를 바라보았다. 여명은 더 이상 탐욕스러운 빛깔을 띤 악기가 아니었다. 몹시 경건한, 그러나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옐의 손에 얌전히 들려 있었다.음악은 끝이 났다. 그러나 나는 끝이 있되 영원할 수 있다는 게 무슨 뜻인지를 알았다. “자 그럼, 설명해 보실까요, 마에스트로.”그가 바옐의 맞은편에 앉으며 묻자 바옐은 내게서 시선을 떼고 케이저를 바라보았다. 그를 향해 대답하는 바옐의 목소리에서는 분노가 뚝뚝 묻어 나왔다.“무엇을 설명하라는 건지 모르겠군요. 내가 그 자리를 지나갈 때 시체가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죽은 지 몇 년은 되어 보이는 그 시체의 살인자가 나란 말입니까?”케이저는 바옐의 눈을 바라보며 단조롭게 말했다.“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알다시피 당신은 꽤 근사한 살인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7000만 페르나 하는 지독한 농담 같은 무기를 말이죠.”“이봐!”트리스탄이 울컥하여 책상을 내리쳤으나 바옐이 제지했다. 대신 차갑게 웃으며 케이저에게 말했다.“당신이 음악가가 아니니 방금 전의 모욕은 용서하겠소. 에단의 시민이라곤 믿어지지 않게도 음악적 소양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인 듯하니까. 지금 나에게 내 생명과도 같은 소중한 악기를 한낱 사람을 죽이기 위한 무기로 사용했다고 말한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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