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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의 배신
21세기북스 / 윤희숙 (지은이) / 2020.03.03
17,000원 ⟶ 15,300(10% off)

21세기북스소설,일반윤희숙 (지은이)
우리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현재의 정책 기획이 얼마나 기득권 수호에 매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불확실하고 복잡한 글로벌 경제를 살아가야 하는 어마어마한 도전을 직면하고도 그간 우리가 얼마나 제대로 된 방향도 없이 ‘묻지 마’ 식의 선진국 따라쟁이 정책을 펴왔는지도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한 예로 선진국 근로시간이 감소하는 추세에 따라 우리도 주 52시간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선진국에서 열악한 근로자와 경제 전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였던 것에 비해 우리는 획일적으로 주 52시간제를 도입했다. 그 결과 근로조건이 좋았던 사람들은 더욱 편해졌고, 근로조건이 좋지 않았던 사람들은 일자리를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머리말 기득권 수호에 매몰된 지금의 정책을 말하다 1부 대한민국을 병들게 한 6가지 정책 1장 최저임금 - 경제적 약자를 외면하다 최저임금, 무조건 오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어려운 사람을 더 어렵게 하는 최저임금 인상 모두를 위한 최저임금 정책이려면 최저임금과 일자리, 그 균형을 찾아서 최저임금 1만 원의 모순 누구는 받고, 누구는 받지 못하는 최저임금 이전투구장이 되어버린 최저임금위원회 이제는 틀을 깰 때 2장 주 52시간제 - 현실과 멀어진 장시간 근로 개선 정책 경제를 악화시킨 주범, 주 52시간제 20세기와 21세기 근로시간 단축의 차이 근로자에 따른 탄력적 정책이 필요할 때 근로시간이 줄어도 일자리는 늘지 않는다 근로시간, 1주가 아닌 1년을 보라 유연성이 필요한 이유 대한민국 근로시간 규제의 흐름과 문제점 벼랑 끝에 내몰린 중소기업 근로시간 규제, 이념이 아니라 미래를 봐야 한다 3장 비정규직 대책 - 정규직 전환이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환상 비정규직 제로, 근로자에게는 오히려 손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란?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균형 모호해지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경계 고용보호법제의 내용과 한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화가 심화된 이유 사회에는 비정규직이 필요하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어떻게 보호해야 할까 4장 국민연금 - 미래세대의 무거운 어깨 지금의 국민연금 정책은? 국민연금의 민낯 선진국 연금의 실패 사례를 배워서는 안 된다 고령화 흐름 속에서 더욱 절실해진 연금 개혁 국민연금은 왜 위기에 봉착했을까 소득대체율, 높이는 게 답일까? 정부는 무엇을 해결하고 있는가 노조가 연금 정책을 좌우하는 구조 지속가능한 국민연금을 향해 5장 정년 연장 - 청년도 중장년도 힘들다 소수를 위한 정년 연장 정년제도는 왜 존재하는가 임금피크제로 해결될 것인가 정년 연장이 청년 취업에 미치는 영향 연공급의 맹점 왜 연공급인가 형평성을 무너뜨린 연공급 고령자 고용 연장, 기피 원인부터 없애야 6장 신산업 정책 - 왜 환대받지 못하는가 뒤로 밀려난 신기술의 자리 기술혁신은 왜 불법이라고 홀대받나 신산업의 싹을 자른 택시제도 개편안 택시제도 개편안은 미래로부터의 후퇴 진정한 상생의 의미 방향을 잃은 산업 정책 상생을 위한 산업 정책이란 2부 재정?복지?분배, 시대를 읽어라 1장 재정 정책 - 청년에게 떠안긴 나라 빚 국가 재정에 들어온 적신호 큰 정부, 작은 정부의 공허한 대립 국가 재정 관리의 어려움 국채 비율은 어느 정도가 안전한가 대한민국 재정 정책의 흐름 우리나라의 재정은 지금 어떤 수준일까 미래세대를 희생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 2장 모방형 복지 - 선진국 따라쟁이 대한민국 후진국 콤플렉스, 무조건 따라하기 복지 지출 때문에 골머리 앓는 OECD 국가들 보편 복지, 모방이 아닌 핵심을 살려야 한다 기본 소득, 청년을 위하지 않은 청년 지원 정책 사전 분배와 재분배의 균형과 방향 3장 소득 불평등 대책 - 일자리 기회부터 넓혀라 소득 불평등 문제는 무엇인가 소득 불평등 문제, 평가는 제각각 고도성장기 소득분배 개선의 비밀 소득분배 악화의 요인 소득분배 개선, 아직 갈 길이 멀다 임금격차를 줄이면 소득 불평등이 완화될까 일자리가 복지이자 불평등 대책이다 불평등 심화를 막아라 소득 불평등 대책이 나아갈 길 맺음말 대한민국, 이제는 구조 개혁 요구에 응답할 때다 주석 최저임금, 주 52시간제, 비정규직, 국민연금, 정년연장, 신산업 잘못된 정책이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다! ‘최저임금, 주 52시간제, 비정규직, 국민연금, 정년 연장, 신산업’ 이 6가지 정책은 겉보기에는 국민을 위한 것 같지만 사실 대한민국에 드리워진 그늘을 더 짙게 만들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 정책은 정치권력에 종속되어 있다. 강성노조와 386세대 등 좌파 기득권을 수호하기 위한 정책들이 수립되었으며, 그 짐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떠넘겨졌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정책에 질문을 던져야 하지만, 국민들이 정책의 함정을 알아차리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기득권이 없는 사람들도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기 위한 개혁의 비전과 불평등 심화 추세에 대한 해결책을 담았다. 6가지 정책의 폐해를 살펴보면서 지금 무엇이 문제이고 우리가 무엇을 견제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가이드를 얻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불평등과 사회갈등이 심화되는 원인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건강한 논의가 확산되기를 바란다. 몰라서일까, 알면서도일까 잘못된 정책은 어떤 재앙을 불러올 것인가 근래 시행된 경제 정책들에 대해 많은 이들이 느껴온 궁금증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몰라서일까, 알면서도일까’다. 전체 시스템에 막대한 충격을 주지만 긍정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정책들이 폭탄처럼 연이어 투하되었기 때문이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재정 지출이 이루어졌음에도 경제 활력은 급격히 떨어졌고 세금으로 만들어낸 일자리를 빼면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기도 어려워졌다. 고령화와 장기 침체 그림자가 크게 드리워지는 가운데 절박하게 요구되는 구조 개혁은 노동 개혁, 규제 개혁, 교육 개혁, 연금 개혁, 공공 부문 개혁 중 어느 하나 제대로 시도조차 되지 않았다.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 정책은 정치에 종속되어 국민이 아닌 소수를 위해 만들어지고 있다. 이 책은 정치 논리에 지배되어 왜곡된 6개의 주요 정책을 정밀하게 살펴본다. 최신 통계자료로 분석한 경제 사회 정책의 현주소와 해결책 이 책은 우리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현재의 정책 기획이 얼마나 기득권 수호에 매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불확실하고 복잡한 글로벌 경제를 살아가야 하는 어마어마한 도전을 직면하고도 그간 우리가 얼마나 제대로 된 방향도 없이 ‘묻지 마’ 식의 선진국 따라쟁이 정책을 펴왔는지도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한 예로 선진국 근로시간이 감소하는 추세에 따라 우리도 주 52시간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선진국에서 열악한 근로자와 경제 전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였던 것에 비해 우리는 획일적으로 주 52시간제를 도입했다. 그 결과 근로조건이 좋았던 사람들은 더욱 편해졌고, 근로조건이 좋지 않았던 사람들은 일자리를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 학술적 논의도 함께 녹여져 있다. 다양한 자료의 수치와 연구 결과를 통해 좀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대한민국 정책을 바라보고자 했다. 나아가 학계와 각국의 정책 서클이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공감으로부터 우리의 정책이 얼마나 비틀려 있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대한민국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6가지 정책! ※ 1. 최저임금 인상 | 경제적 약자를 외면한 노조 편들기 2. 주 52시간제 | 삶의 질 개선에 전혀 도움 안 되는 이유 3. 비정규직 대책 | 정규직 전환이 일자리 개선이라는 환상 4. 국민연금 방관 | 점점 더 무거워지는 미래세대의 부담 5. 정년 연장 추진 | 깊어지는 중장년 기피, 청년 일자리 문제 6. 신산업 정책 | 미래 산업의 싹을 자른 정부의 속내 그렇다면 도대체 최저임금 대폭 인상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저임금 근로자를 위한다는 정책이었으나 정작 이들이 가장 심하게 타격을 입었고, 영세 자영자들까지 못살겠다고 하는 판입니다. 정말 약자를 위해 기획되었으나 단지 결과를 잘못 예측한 것일까요?【1장 최저임금 - 경제적 약자를 외면하다】 게다가 경제에 미친 충격을 보건대 현재 근로시간 단축으로 일자리가 늘었다고 주장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 오히려 흉흉한 이야기들만 들릴 뿐이지요. 연구개발 직종이나 건설업 등 계절적 변동이 큰 업종에서는 근로시간 규제 강화로 인한 병목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본격 적용을 앞둔 중소기업의 위축은 지금도 경제를 경색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2장 주 52시간제 - 현실과 멀어진 장시간 근로 개선 정책】


샤인
알에이치코리아(RHK) / 제시카 정 (지은이), 박지영 (옮긴이) / 2020.10.30
15,000원 ⟶ 13,500(10% off)

알에이치코리아(RHK)소설,일반제시카 정 (지은이), 박지영 (옮긴이)


뭉우리돌을 찾아서
류가헌 / 김동우 (지은이) / 2019.02.28
38,000

류가헌소설,일반김동우 (지은이)
'뭉우리돌'은 둥글둥글하게 생긴 큰 돌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지금은 사라지고 거의 쓰이지 않는 이 말은, 김구의 에 뚜렷한 상징으로 박여있다.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된 김구는 일제 순사로부터 "지주가 전답에서 뭉우리돌을 골라내는 것이 상례"라며 고문과 함께 자백을 강요받을 때 "오냐, 나는 죽어도 뭉우리돌 정신을 품고 죽겠고, 살아도 뭉우리돌의 책무를 다하리라" 다짐했다. 는 여행사진가로 세계 일주를 하던 청년 사진가 김동우의 책으로, 저자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의 현장들을 홀로 찾아 헤매는 여정을 시작했다. 홍범도 장군이 활약하던 연해주에서부터 사후에 한 기의 묘로 남은 카자흐스탄까지, 장군이 넘어야했던 7,000km를 사진가 김동우도 따라 넘었다. 독립운동을 하다 서른셋 나이에 처형된 '김알렉산드리아'가 처형 직전에 마지막 소원으로 우리나라 13도를 그리며 13발자국을 걸었던 러시아 하바롭스크의 '죽음의 계곡' 무심한 바위 위를 김동우도 걸었다. 작가는 멕시코와 쿠바를 오가며, 독립운동자금을 임시정부로 보냈던 애니깽 농장의 노동자 '임천택'의 딸 '마르타 임'과 '이윤상'의 딸 '레오나르 이'를 비롯한 독립운동가의 후손들도 만났다.‘뭉우리돌’은 둥글둥글하게 생긴 큰 돌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지금은 사라지고 거의 쓰이지 않는 이 말은, 김 구 선생의 에 뚜렷한 상징으로 박여있다.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된 김 구는 일제 순사로부터 “지주가 전답에서 뭉우리돌을 골라내는 것이 상례”라며 고문과 함께 자백을 강요받을 때 “오냐, 나는 죽어도 뭉우리돌 정신을 품고 죽겠고, 살아도 뭉우리돌의 책무를 다하리라” 다짐했다.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더 이상 뭉우리돌이라는 단어가 일상에서 쓰이지 않듯이 겨우 100여년 밖에 지나지 않은 ‘나라 잃은’ 역사를 우리의 일상과 오관은 감각하지 못한다. 여행사진가로 세계 일주를 하던 청년 사진가 김동우는 인도 뉴델리 레드포트(Red Fort Complex)에서 문득 그와 같은 사실을 자각하고 부끄러웠다. 무굴제국의 요새로 알려진 레드포트가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사 중 빛나는 성과를 거둔 ‘인면전구공작대’가 훈련을 하던 곳임을 우연히 전해들은 그는, 중국 상해 임시정부를 주축으로 한 독립운동이 어떻게 이토록 먼 나라 인도와 연관되어있는지 의아했다. 의문을 쫓다보니 그동안 몰랐던 100년 전 역사의 여러 면면과 함께 유럽에서 중미까지 예상을 뛰어 넘는 범위로 독립운동유적지들이 산재해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는 세계 일주를 멈췄고, 그때부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의 현장들을 홀로 찾아 헤매는 여정을 시작했다. 여행사진은 자신이 아니어도 누군가 할 수 있지만, 이 기록은 누군가 대신해줄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홍범도 장군이 활약하던 연해주에서부터 사후에 한 기의 묘로 남은 카자흐스탄까지, 장군이 넘어야했던 7,000km를 사진가 김동우도 따라 넘었다. 독립운동을 하다 서른셋 나이에 처형된 ‘김알렉산드리아’가 처형 직전에 마지막 소원으로 우리나라 13도를 그리며 13발자국을 걸었던 러시아 하바롭스크의 ‘죽음의 계곡’ 무심한 바위 위를 김동우도 걸었다. 작가는 멕시코와 쿠바를 오가며, 독립운동자금을 임시정부로 보냈던 애니깽 농장의 노동자 ‘임천택’의 딸 ‘마르타 임’과 ‘이윤상’의 딸 ‘레오나르 이’를 비롯한 독립운동가의 후손들도 만났다. 사진가 자신이 ‘뭉우리돌’ 정신이 없었다면 하기 어려웠을 이 지난한 작업, 《뭉우리돌을 찾아서》는 3.1혁명 100주년을 맞아, 희미해져가는 우리 역사의 기억을 ‘기록’으로 분명히 할 것이다.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달 / 박연준 (지은이) / 2019.06.20
14,000원 ⟶ 12,600(10% off)

소설,일반박연준 (지은이)
2004년 등단 후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베누스 푸디카> 세 권의 시집을 통해 독자와 만났고, 첫 산문집 <소란>으로 특유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보여주며 인생의 한 시절을 이야기한 박연준 시인이 신작 산문집을 펴냈다. 이번 산문집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는 먼 곳에서 아주 먼 곳에서, 이야기 꾸러미를 들고 독자인 당신을 찾아온 시인의 발걸음이다. 이야기를 들어줄 당신과 이야기를 들려줄 시인은 '엄청난 우연'으로 혹은 필연으로 만날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숨쉬듯 자연스럽게 살아가되, 다정함의 자세를 유지하고, 또 열심히 발레교습소에 나가 몸을 곧게 펴고 길게 늘이는 일상들을 보여준다. 또 그 속에서 날카롭게 포착해낸 삶의 진리와, 시인이 인생을 대하는 곧은 시선을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필치로 그렸다.1부 이제 어떤 키스가 내 입술을 벨 수 있을까 이마에 사는 물고기 11 누가 나오겠다는 오줌을 말릴 수 있나요 14 눈비 오는 날, 술래는 소월 22 숨쉬듯 자연스러운 25 삼총사의 동물원 32 깊은 밤 잠 못 들고 연필을 쥐고 있는 사람에게 3 7 이토록 이타적인 사물, 보자기 41 혁과 완 46 설 지나도, 열한 번의 초하루가 남았잖아 51 그애는 나를 사랑해 55 2부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슬픔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 69 불어오는 것들 84 여행 사용법 95 부다페스트, 음울하고 아름다운! 108 보이지 않는 도둑이 훔쳐간 것들 112 호텔에 대한 크고 둥근 시선 121 꿈, 잠자리, 서커스 133 동네 책방, 산책의 부록 143 3부 소규모 슬픔들 147 4부 안 그래야지, 하는데 그렇게 되는 일들 발레교습소에 나가는 할머니가 되어야지 169 누가 누구를 안다는 것 177 스마트한 바보 되기 182 스마트한 바보 탈출기 186 죽을 때 나는 미끄럼틀 옆에서 죽겠지 192 홍대 : 애정하는 가게들 197 알코올중독자를 위한 변명 212 다 쓴 마음 217 ‘비정성시’에서 벌어진 일들 222 이게 최선이라면 228 5부 믿지 않으면, 좀처럼 읽을 수 없는 책 게으름 한 점 없이 한 달이 걸렸다 237 아, 인생은 조르바처럼! 247 모든 소설은 ‘모르는 사람들’ 이야기다 252 비스코비츠! 넌 동물이고, 난 인간이야! 259 여러 명의 철수 속에 깃든 철수 266 오선지 위에 쓰인 글 273 우정의 빛과 그림자 279 매혹적인 두 권의 미술책 288 너무 짙은, 사랑 292 에필로그 다정한 주문 298#박연준 #박연준산문집 #박연준신작 #한국에세이 #시인의산문집 #신작산문집 #일상에세이 #도서리뷰 #이야기들 #소란 이 글은 독자인 당신에게 다가가려고 혼자 외던, 긴 주문입니다. 이 이야기들이 당신을 옳게 찾아간다면, 저는 비로소 술래에서 벗어나겠지요. 혼자 강강술래를 추는 술래처럼, 빛날 거예요. _ 에필로그 ‘다정한 주문’ 중에서 박연준 시인의 신작 산문집 출간 엄청난 우연처럼 필연처럼 먼 곳에서 당신을 찾아가는 이야기 삶은 이상함의 연속이다. 내가 오늘 들렀던 장소가 다음날 아침 메인 뉴스의 배경이 되기도 하고, 먼 옛날 우연히 만났던 이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가 나중에는 ‘서로의 삶 바깥으로 밀려나’게 되기도 한다. 살면서 한없이 기쁜 일도 있고 속절없이 마음이 아파오는 순간도 있지만, 대부분은 깊은 인상으로 남지 못하고, 흐르는 시간 속에서 곧 잊혀진다. 하지만 그 이상함을 자각하는 순간, 새삼스럽게 혹은 섬뜩하게 곱씹어보게 되는 것이다.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는 단순하고 분명한 사실을. 2004년 등단 후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베누스 푸디카》 세 권의 시집을 통해 독자와 만났고, 첫 산문집 《소란》으로 특유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보여주며 인생의 한 시절을 이야기한 박연준 시인이 신작 산문집을 펴냈다. 이번 산문집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는 먼 곳에서 아주 먼 곳에서, 이야기 꾸러미를 들고 독자인 당신을 찾아온 시인의 발걸음이다. 이야기를 들어줄 당신과 이야기를 들려줄 시인은 ‘엄청난 우연’으로 혹은 필연으로 만날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숨쉬듯 자연스럽게 살아가되, 다정함의 자세를 유지하고, 또 열심히 발레교습소에 나가 몸을 곧게 펴고 길게 늘이는 일상들을 보여준다. 또 그 속에서 날카롭게 포착해낸 삶의 진리와, 시인이 인생을 대하는 곧은 시선을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필치로 그렸다. 숨쉬듯 자연스럽게, 되는 대로 즐겁게 시인이 들려주는 삶의 ‘다정한 자세들’ 저자는 어느 날, 자신이 다니는 발레교습소의 아래층엔 요양원이 있고 그 아래층에도 요양원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다리를 찢고 팔을 들어올리고 빙글빙글 턴을 하는 동안, 자신이 서 있는 곳 아래, 그 아래아래에서는 어떤 노인들이 누워 있을 것이라는 사실에 슬퍼지며 생각한다.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고. 이렇듯 저자가 하나둘 깨달아가는 것들은 서늘함 속에도 잔잔한 온기를 띠고 햇살처럼 빛난다. 모두 5부로 구성된 이번 산문집에는 저자가 ‘오늘’을 살면서 인연을 맺어온 사람들과의 이야기, 지나오고 나서야 깨닫고 새로이 해석되는 ‘어제’의 장면들, 그때는 몰랐지만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상황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상처 난 이마를 쓸어주던 할머니의 애틋한 손길,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들을 혼내주던 “다정한 거인” 같았던 아버지, 늘 붙어 다녔지만 세월이 흘러가며 “서로의 삶 바깥으로 밀려”난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유년의 자신과 조우하고, 여행을 떠나 그곳에서 새로운 장면을 만나거나 새벽녘 이국의 호텔에서 자다 깨 깊은 고독을 마주하기도 하며, 익숙한 동네를 산책하며 애정하는 장소와 사람들을 기억하기도 한다. 또. ‘스마트폰 쓰지 않기’ ‘발레교습소에 나가기’ 같은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하고 ‘누군가에 대해 함부로 안다고 말하지 않기’ ‘비교하지 않고. 서로의 최선을 이끌어내는 것’ 같은 다짐을 덧대며 ‘잘 쉬는 방법, 기분이 행복해지는 방법, 시간을 행복하게 쓰는 방법’을 헤아리려 한다. 이러한 모습들에서는 삶을 더욱 ‘말랑하고 행복’해지게 만들고자 하는 저자의 태도가 드러난다. 우리의 세계는 서로 깊이 연루되어 있다 어떻게 살아오다가 지금 이곳에 서 있는지. 삶의 코너 곳곳에서 우리는 서 있는 지점을 돌이켜보며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고 새삼스럽게 깨닫지만, 이내 당연한 사실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만다. 이는 우리가 살아온 삶에도 해당되지만 넓게는 거대한 인생사의 톱니바퀴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저자는 그러한 관계의 밀도를 놓치지 않는다. “세계는 서로 너무나 깊이 연루되어 있다”고, “오롯이 혼자의 탓으로 잘못되거나 혼자의 덕으로 잘되는 일이란 없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기본적으로 나 자신에게 속해 있지만 타인의 삶에도, 세상의 흐름 속에도 속해 있다. 그러므로 그 관계 속에서 한 걸음 내디뎌보는 것도, 무거운 기분을 떨쳐내고 허리를 곧게 펴고 몸을 곧추세우며 좀더 산뜻해지는 쪽으로 가보는 것도, 그렇게 춤추듯이 노래하듯이 삶을 향해 자연스러운 표정을 지어보는 것도 좋겠다.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겠다. 기어다니거나 한두 걸음 뗄 수 있을 무렵이었을 거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
미디어숲 / 제이슨 솅커 (지은이), 박성현 (옮긴이) / 2020.05.30
14,800원 ⟶ 13,320(10% off)

미디어숲소설,일반제이슨 솅커 (지은이), 박성현 (옮긴이)
‘위기는 기회다’라는 오래된 말이 있다. 위기라는 말은 기존 질서가 도전을 받아 해체될 위험에 빠졌고 이제 새로운 질서가 형성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위기가 닥쳤는데도 과거 질서에 매달려 변화를 거부하는 이들은 낙오할 것이고 재빨리 새로운 질서를 파악해 이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이들은 기회를 잡을 것이다.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는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와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의 회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금융 예측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그 이전과는 절대 같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유례없는 충격을 입은 세계의 경제, 사회, 기업계에 밀어닥칠 장기적인 중요한 변화와 과제는 무엇이고, 기회는 어디에 있을지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제시한다. 각 분야에 있어 대전환의 핵심을 짚어 누구나 낯설고 혼란스러운 미래 변화의 흐름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혼란을 헤쳐 나갈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프롤로그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하는 자세 1장 코로나 이후의 미래 미래에 닥칠 위험에 대비하라 2장 일자리의 미래 성큼 다가온 원격 근무의 서막 3장 교육의 미래 온라인 교육의 세 가지 트렌드 4장 에너지의 미래 재택근무가 에너지의 미래를 바꾼다 5장 금융의 미래 개인과 기업은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6장 통화 정책의 미래 양적 완화는 계속될 것인가? 7장 재정 정책의 미래 국가 부채가 보내는 경고 8장 부동산의 미래 부동산 업계에 불어닥칠 6가지 변화 9장 농업의 미래 코로나가 던진 식량 충격 10장 공급망의 미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관건 11장 미디어의 미래 괴물이 되어 버린 미디어 12장 국제관계의 미래 미국과 중국의 치솟는 긴장 관계 13장 국가 안보의 미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이 달라졌다 14장 정치의 미래 일자리를 비롯한 경제가 선거를 좌우한다 15장 리더십의 미래 갈수록 리더십은 필수가 된다 16장 여행과 레저의 미래 여행에 대한 인식의 변화 17장 ESG와 지속가능성의 미래 활동가 투자자들의 요구가 증가한다 18장 스타트업의 미래 자금 조달 위기에 처한 스타트업 19장 불황의 미래 20년간 드리울 그림자 에필로그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미래를 선점하라!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긴급 예측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베스트셀러 전자책 1위 ‘위기는 기회다’라는 오래된 말이 있다. 위기라는 말은 기존 질서가 도전을 받아 해체될 위험에 빠졌고 이제 새로운 질서가 형성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위기가 닥쳤는데도 과거 질서에 매달려 변화를 거부하는 이들은 낙오할 것이고 재빨리 새로운 질서를 파악해 이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이들은 기회를 잡을 것이다.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는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와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의 회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금융 예측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그 이전과는 절대 같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유례없는 충격을 입은 세계의 경제, 사회, 기업계에 밀어닥칠 장기적인 중요한 변화와 과제는 무엇이고, 기회는 어디에 있을지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제시한다. 각 분야에 있어 대전환의 핵심을 짚어 누구나 낯설고 혼란스러운 미래 변화의 흐름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혼란을 헤쳐 나갈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 코로나 쇼크로 모든 분야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는 비즈니스, 경제 및 사회에 전례 없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는 코로나19 경험이 미래의 직업, 교육, 건강관리, 공급망 등을 포함한 중요 분야와 산업에 미칠 장기적 영향과 미래 변화를 날카롭게 예측했다. 코로나 이후 일자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코로나 이후 교육의 미래는? 부동산, 농업, 미디어, 국제관계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심각한 타격을 입은 여행과 레저 산업은 어떤 인식의 변화를 겪고 전망은 무엇인가? 앞으로의 리더십은 어떠해야 하는가? 수많은 질문에 대한 해답이 궁금하다면 당장 제이슨 솅커의 혜안을 일독하기를 권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례없는 충격을 입은 비즈니스, 경제, 사회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는 위기와 불안, 불확실의 시대를 맞고 있다. 일자리, 교육, 건강관리, 공급망 등을 비롯해 일하는 방식, 소비하는 방식 등 우리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전 세계가 영향을 주고받고 있기에 위기관리가 쉽지 않을뿐더러 미래를 내다보기도 어렵다. 제이슨 솅커는 오랜 기간 미래학자로서 연구해 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가 살아보지 못한 낯선 풍경을 보여 준다. 그 속에서 기회를 찾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이 책은 산업과 경제, 사회를 가로지르는 단기적이고 장기적인 예측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손에 쥘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면 코로나19로 심각한 인명 피해와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서도 기회는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 기회란 가장 어려운 시기에도 장기적으로 공중 보건, 교육, 경제적 결과를 향상할 방법이 있다는 얘기다. 미래에 닥칠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준비하고 대비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코로나19 팬데믹은 반면교사가 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 시장에 ‘퍼펙트스톰’이 몰려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의 금융 시장은 어떻게 될까?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확산되면서 코스피 지수의 저점이 1500선을 깨고 내려갔다. 유럽 증시를 포함한 전 세계 지수들이 급락하고 미국의 다우지수도 만 포인트 가까이 떨어져 2만 선이 붕괴됐다. 다행히 그 이후 조금씩 회복되고는 있지만 이대로 안정을 되찾을지, 아니면 언제 다시 2차 폭풍이 몰아칠지 그 누구도 함부로 단언하기 힘든 현실이다. 솅커는 미국 서브프라임 오토론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2008년 위기의 여파로 주택 모기지론은 규제가 이뤄져 왔지만 시장의 신용 확대 욕구가 오토론과 기업 금융으로 버블을 키웠고 이번 코로나19가 트리거(trigger,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금융 투자 관련 업종 종사자뿐만 아니라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이라면 반드시 경청해야 할 내용이다. 코로나19 이후 통화 정책은 어떻게 될까? 미 연방제도이사회의 대차대조표는 2008년 9천억 달러에서 2015년 1월 최대 4조 5천억 달러로 확대됐다. 그럼에도 당시 연준은 코로나 사태가 발발한 현시점에서 취하고 있는 조치처럼 대규모로 주식이나 회사채를 매입하지는 않았다. 버블은 인류 역사 이래 가장 큰 규모로 부풀려진 것이다. 마치 부풀어 오르다 못해 이미 터지기 직전인 풍선에 코로나 사태가 폭풍처럼 공기를 주입하고 있는 것이다. 솅커는 이 흐름이 지속되면 세계 경제는 일종의 양자(量子) 상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설명한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제안 우리는 변화의 한가운데 있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빠른 변화에 넋 놓고 있다가는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 일자리에서는 원격 근무가 가능한 직종의 경쟁력이 올라가고, 온라인 교육이 확대되면서 세 가지 트렌드가 나타나며, 재택근무가 다양한 분야에 파장을 미치는 등 이 책에는 귀 기울여 들어야 할 전망이 잘 정리되어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을 장기적인 기대 및 전략과 통합하여 제시한다. 수많은 인명 피해와 경제 손실을 불러온 이 위기 또한 지나갈 것이다. 그러나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코로나19의 영향은 향후 수년 혹은 수십 년간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 분명하다. 우리가 어떻게 일하고 어디에 살며 여러 산업의 모습은 어떠할지, 모든 부분에 코로나19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 위기가 지나가고 나면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계획을 세우는 데 이 책은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나와 같은 미래학자들은 미래에 가장 중요한 지렛대, 동력, 변화 요인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큰 위험 요인과 기회가 무엇인지 살피고 어떤 트렌드와 기본 원칙들이 변하지 않을지 면밀히 조사한다. 변하지 않을 것 같은 큰 테마와 트렌드뿐만 아니라 변화 요인을 살펴보다 보면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건설적인 논의를 할 수 있다. 의료 분야는 수요가 높고 오랫동안 미 노동청 자료에서 향후 10년간 급격히 성장할 직종으로 분류됐다. 인구가 고령화되고 수명이 길어지는 한편 국민 소득이 증가하면서 향후 의료에 대한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초집중
안드로메디안 / 니르 이얄 (지은이), 김고명 (옮긴이) / 2020.07.22
16,800원 ⟶ 15,120(10% off)

안드로메디안소설,일반니르 이얄 (지은이), 김고명 (옮긴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의 저자 니르 이얄은 전작 《훅》을 통해 수많은 기업들이 직관적이며 소비자 친화적인 매혹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비법을 공개했다. 거대 IT 기업들만 알고 있던 은밀한 심리학적 기법을 만천하에 공개하여 다양한 스타트업 및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는 기업에 큰 도움을 주었다. 허나 이로 인해 만들어진 ‘끌리는 제품’에는 어두운 면이 존재했다. 우리 삶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을 잡아먹는 나쁜 딴짓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끌리는 제품, 특히 디지털 상품에 훅 빠져든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저자는 SNS나 넷플릭스 등 디지털 상품에 너무 빠져든 나머지 가족과 보낼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을 낭비하고 만다. 그는 충격을 받고 변화를 시도한다. 디지털 기술을 모조리 배제한 것이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을 배제했음에도 딴짓의 종류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나쁜 딴짓을 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는다. 진짜 변하고자 한다면 좋은 행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쁜 행동을 끊어야 한다고. 저자는 5년 동안 자료를 조사하고 연구한 끝에 과학적으로 검증된 ‘나쁜 딴짓’을 없애고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집중력을 지배하는 ‘초집중’의 4단계 방법을 제시한다. 시간을 낭비하는 딴짓의 원인을 알고 배제하는 법,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 본짓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법, 우리의 집중을 방해하고 행복도를 낮추는 외부 계기에서 벗어나는 법 그리고 초집중의 마지막 열쇠라 할 수 있는 자기 자신과 약속하는 법. 또한 저자는 구체적 실천 사례와 활용 가능한 강력한 툴을 함께 제공하여 초집중자가 될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추천사 들어가며. 《훅》에서 《초집중》으로 1부: 내부 계기를 정복한다 2부: 본짓을 위한 시간을 확보한다 3부: 외부 계기를 역해킹한다 4부: 계약으로 딴짓을 방지한다 5부: 초집중 직장을 만드는 법 6부: 아이를 초집중자로 키우는 법 7부: 초집중 관계를 형성하는 법 부록 장별요약 타임박스형 일정표 딴짓 추적표 《초집중》 독서 토론 가이드 감사의 글 이 책에 도움을 주신 분들 미주애덤 그랜트, 제임스 클리어, 마크 맨슨, 조너선 하이트 같은 세계 최고 멘토들이 강력 추천하는 책! 세계 최고의 멘토들이 극찬한 원하는 인생을 사는 비결은 바로 ‘초집중’ 당신의 숨겨진 초능력을 발휘할 때가 왔다! 초집중을 돕는 강력한 툴도 함께 제공!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의 저자 니르 이얄은 전작 《훅》을 통해 수많은 기업들이 직관적이며 소비자 친화적인 매혹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비법을 공개했다. 거대 IT 기업들만 알고 있던 은밀한 심리학적 기법을 만천하에 공개하여 다양한 스타트업 및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는 기업에 큰 도움을 주었다. 허나 이로 인해 만들어진 ‘끌리는 제품’에는 어두운 면이 존재했다. 우리 삶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을 잡아먹는 나쁜 딴짓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끌리는 제품, 특히 디지털 상품에 훅 빠져든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저자는 SNS나 넷플릭스 등 디지털 상품에 너무 빠져든 나머지 가족과 보낼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을 낭비하고 만다. 그는 충격을 받고 변화를 시도한다. 디지털 기술을 모조리 배제한 것이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을 배제했음에도 딴짓의 종류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나쁜 딴짓을 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는다. 진짜 변하고자 한다면 좋은 행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쁜 행동을 끊어야 한다고. 저자는 5년 동안 자료를 조사하고 연구한 끝에 과학적으로 검증된 ‘나쁜 딴짓’을 없애고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집중력을 지배하는 ‘초집중’의 4단계 방법을 제시한다. 시간을 낭비하는 딴짓의 원인을 알고 배제하는 법,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 본짓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법, 우리의 집중을 방해하고 행복도를 낮추는 외부 계기에서 벗어나는 법 그리고 초집중의 마지막 열쇠라 할 수 있는 자기 자신과 약속하는 법. 또한 저자는 구체적 실천 사례와 활용 가능한 강력한 툴을 함께 제공하여 초집중자가 될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한번 뿐인 인생을 마음먹은 대로 살아지게 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사라지게 할 것인가. 훅 빠지게 만들면서도 초집중하게 만드는 이 책은 당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는 기적과 같은 초능력을 선사할 것이다. 애덤 그랜트, 제임스 클리어, 마크 맨슨, 조너선 하이트 등 세계 최고의 멘토들이 21세기 필수 능력이라 말하는 ‘초집중’ 행복하고 성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이제는 초집중이다! 넷플릭스, 유튜브, 스마트폰 등 수많은 방해물이 있겠지만 결코 그것들이 집중을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다. 저자 니르 이얄 또한 비슷한 경험을 했기에 자신의 개인적 사례를 솔직하게 공개한다. 고객이 빈번하게 사용하게 만드는 습관 형성 제품 만드는 방법을 ‘훅 이론’으로 공개했던 저자 또한 넷플릭스를 즐기고 소셜 네트워크를 애용한다. 그러나 이 제품들에 빠진 탓에 딸과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그런 자신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는다. 다시는 그러지 않기 위해 디지털 기기를 모조리 배제하였지만 여전히 그는 여전히 딴짓을 했고 이내 깨닫는다. ‘바른’ 행동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나를 탈선시키는 ‘나쁜’ 행동을 끊어야 한다는 사실을. 그래서 니르 이얄은 인간이 왜 딴짓을 하게 되는지 뇌과학, 인지과학, 행동과학 등을 통해 1부를 할애하여 설명한다. 그리고 결국 딴짓의 근본 원인은 우리 내면에 있음을 말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애꿎은 수단에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당장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인간 본연에 대한 이해를 높여 딴짓이라는 나쁜 행동을 배제하는 것이 바로 초집중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2부에서는 딴짓만큼 힘든 시간 관리를 통해 행복하고 성공한 인생을 이끌기 위한 초석을, 3부에서는 근본적 원인을 알고 있음에도 우리를 방해하는 외부적 요인을 분석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말하며 4부에서는 어떠한 일을 앞두고 회피하려는 자신을 옭아매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 니르 이얄은 1~4부를 통해 초집중 4단계를 제시하고 5~7부에서는 직장, 가정, 육아, 관계에서의 구체적인 초집중 실천 사례로 넘어간다. 초집중 4단계를 숙지했다면 실천 사례를 통해 어떻게 자신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볼만한 좋은 방법이 가득하다. 그뿐 아니라 니르 이얄은 초집중을 돕기 위한 강력한 도구를 준비하였다. 타임박스형 일정표는 스케쥴을 기록하는 용도로 쓸 수도 있지만 데일리 리포트로도 활용 가능하다. 딴짓 추적표는 여러분이 하루에 얼마나 딴짓을 하는지 확인하고 메타 인지를 높여준다. 공부나 일을 하는 동안 당신의 집중을 방해하지 않게 만드는 모니터 카드도 준비되어 있다. 초집중 4단계와 이 강력한 도구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행복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잠중록 화집
arte(아르테) / 처처칭한 (지은이), 장양 (그림), 서미영 (옮긴이) / 2020.08.19
25,000원 ⟶ 22,500(10% off)

arte(아르테)소설,일반처처칭한 (지은이), 장양 (그림), 서미영 (옮긴이)
중국을 대표하는 로맨스 소설 작가 처처칭한의 대표작 『잠중록』을 중국에서 손꼽히는 일러스트 작가 장양의 작품과 함께 담은 『잠중록 화집』. 『잠중록』은 열일곱 천재 탐정 소녀 황재하가 가족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쫓기던 중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냉담하고 무심한 황족 이서백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장안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황제하와 이서백이 함께 해결해가면서 두 사람 사이에 피어나는 미묘한 감정을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 풋풋한 로맨스로 담아내면서, 작품이 출간된 중국을 넘어 세계에서 사랑받는 ‘미스터리 사극 로맨스’로 자리 잡았다. 『잠중록 화집』에는 『잠중록』의 완결 후에도 계속되는 황재하와 이서백의 사랑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짧은 세 편의 에피소드 ‘그 후의 이야기’가 특별 번외편으로 실려 있다. 일러스트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장양의 정교하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잠중록』의 주요 인물 7인의 모습부터,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 속 아름답고 애틋한 46개 장면까지 다채롭게 담고 있어, 『잠중록』을 읽으면서 느꼈던 달달하고 기분 좋은 여운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주요 인물 소개첫 번째 비녀 _ 봄날 등불 어두워지고두 번째 비녀 _ 아홉 마리 난새가 스러지다세 번째 비녀 _ 연꽃은 옛일이 되어네 번째 비녀 _ 하늘이 기울다그 후의 이야기 - 정월 대보름 - 은합(銀盒)의 달콤함 - 왕비의 생일“너 역시 나처럼 운명을 믿지 않는구나.”『잠중록』 속 애틋하고 아름다운 장면들을 일러스트로 만나다!특별 번외편 ‘그 후의 이야기’ 수록!카카오페이지·웹소설 베스트셀러 1위, 80만 부 판매!세계 최대 독서 플랫폼 Goodreads 주요 도서 목록 추천!인터넷 조회 1억 뷰, 소설 . 만화 저장 수 500만 명 돌파!세계 독자들이 보내는 찬사!★★★★★ 셜록 홈즈가 가문의 비극을 안고 1800년대 중국 소녀로 태어났다면, 그게 바로 ‘황재하’의 모습이다.★★★★★ 사랑과 원한, 그리고 애증이 황재하의 그 얇디얇은 비녀를 통해 그려지고 있다.★★★★★ 설렘을 자극하는 로맨스와 애틋한 우정,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이 조화롭게 녹아들어 있다.★★★★★ 빠른 템포의 전개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 추리의 재미, 비밀 로맨스까지, 부족함이 없는 소설.★★★★★ 기이한 사건들에서 오는 미스터리와 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선에서 피어나는 로맨스가 짜릿하다.전 세계를 사로잡은 중국 미스터리 사극 로맨스 『잠중록』중국 대표 일러스트 작가 장양의 작품으로 만나다. 중국을 대표하는 로맨스 소설 작가 처처칭한의 대표작 『잠중록』을 중국에서 손꼽히는 일러스트 작가 장양의 작품과 함께 담은 『잠중록 화집』이 아르테에서 발간되었다. 『잠중록』(1~4권, 아르테, 2019)은 열일곱 천재 탐정 소녀 황재하가 가족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쫓기던 중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냉담하고 무심한 황족 이서백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장안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황제하와 이서백이 함께 해결해가면서 두 사람 사이에 피어나는 미묘한 감정을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 풋풋한 로맨스로 담아내면서, 작품이 출간된 중국을 넘어 세계에서 사랑받는 ‘미스터리 사극 로맨스’로 자리 잡았다. 출간 당시 『잠중록』은 중국 문학 사이트인 텐센트 QQ 독서와 장웨(iReader)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조회수는 1억 뷰를 돌파했으며, 인기에 힘입어 웹툰으로도 제작되었다. 소설·만화 저장수 500만을 넘기고 종이책으로 출간되어 8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국내에서 소개된 후 카카오페이지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미국 진출 후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독서 플랫폼 Goodreads의 주요 도서 목록으로 추천되었으며, 200여 개의 미국 매체를 통해 ‘중국 고대판 셜록 홈즈 전기’라 칭송받았다. 텐센트를 통해 드라마 [청잠행]으로도 제작되어 방영을 앞두고 있다. 『잠중록 화집』에는 『잠중록』의 완결 후에도 계속되는 황재하와 이서백의 사랑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짧은 세 편의 에피소드 ‘그 후의 이야기’가 특별 번외편으로 실려 있다. 일러스트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장양의 정교하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잠중록』의 주요 인물 7인의 모습부터,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 속 아름답고 애틋한 46개 장면까지 다채롭게 담고 있어, 『잠중록』을 읽으면서 느꼈던 달달하고 기분 좋은 여운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수치의 역사
봄출판사(봄미디어) / 김빵 (지은이) / 2020.09.24
9,000원 ⟶ 8,100(10% off)

봄출판사(봄미디어)소설,일반김빵 (지은이)
김빵 장편소설. 여섯 살부터 이어진 질긴 인연. 그리고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된 두근거림. 도하에게 기억된 권도형의 모습은 항상 뒷모습뿐이었다. 자신이 놓으면 언제든 끝날 사이, '친구'. 제 마음을 들킬까, 노심초사하며 항상 과한 반응으로 도형을 대했다. "오랜만에 보네. 기도하. 너 설마 아직도 나 좋아하냐?" "미쳤냐? 나 너 좋아한 적 없다고!" 함께한 시간에 비해 무척이나 짧았던 공백기는 그렇게 끝났다. 빌어먹을 수치의 역사를 또다시 이어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도하는 그들의 질긴 역사가 어딘가 묘한 방향으로 흘러감을 느꼈다. "너 나랑 키스하는 상상, 해 봤어? 한 번도 해 본 적 없어?" "기도하, 그런 말은 술 깨고 해. 정상적인 승인 절차를 밟고 하라고." 도하가 마음을 먹은 순간, 어디선가 평소와는 다른 낯선 향기가 흘러 들어왔다. 한 번도 균열이 간 적 없는 이 관계의 새로운 서막을 여는 듯한 묘한 향기가.0. 프롤로그 1. 기록, 스물셋의 도하 2. 기록, 스물셋의 도형 3. 기록, 스물셋의 도하 4. 열둘의 우리 5. 변천, 스물셋의 도형 6. 변천, 스물셋의 도하 7. 변천, 스물셋의 도형 8. 열여섯의 우리 9. 흥망, 스물셋의 도형 10. 흥망, 스물셋의 도하 11. 관계식, 스물셋의 도형 12. 산출, 스물셋의 도하여섯 살부터 이어진 질긴 인연. 그리고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된 두근거림. 도하에게 기억된 권도형의 모습은 항상 뒷모습뿐이었다. 자신이 놓으면 언제든 끝날 사이, ‘친구’. 제 마음을 들킬까, 노심초사하며 항상 과한 반응으로 도형을 대했다. “오랜만에 보네. 기도하. 너 설마 아직도 나 좋아하냐?” “미쳤냐? 나 너 좋아한 적 없다고!” 함께한 시간에 비해 무척이나 짧았던 공백기는 그렇게 끝났다. 빌어먹을 수치의 역사를 또다시 이어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도하는 그들의 질긴 역사가 어딘가 묘한 방향으로 흘러감을 느꼈다. “너 나랑 키스하는 상상, 해 봤어? 한 번도 해 본 적 없어?” “기도하, 그런 말은 술 깨고 해. 정상적인 승인 절차를 밟고 하라고.” 도하가 마음을 먹은 순간, 어디선가 평소와는 다른 낯선 향기가 흘러 들어왔다. 한 번도 균열이 간 적 없는 이 관계의 새로운 서막을 여는 듯한 묘한 향기가.


안녕, 앤
더모던 / 버지 윌슨 (지은이), 애니메이션 <안녕, 앤> 원화 (그림), 나선숙 (옮긴이) / 2020.08.01
16,800원 ⟶ 15,120(10% off)

더모던소설,일반버지 윌슨 (지은이), 애니메이션 <안녕, 앤> 원화 (그림), 나선숙 (옮긴이)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펜끝에서 탄생한 지 1백 년이 넘었지만, 어쩐지 바로 이웃동네에 살고 있을 것만 같이 친근한 명랑소녀 ‘빨강 머리 앤’! 눈길 닿는 모든 사람과 사물에 대해 펼치는 앤의 엉뚱한 상상력에 매혹되는 독자들이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데, 자연스럽게 한 가지 궁금증도 점점 커진다. ‘앤은 어떻게 자랐길래 이렇게 예쁜 마음을 가지게 되었을까?’ 버지 윌슨의 《안녕 앤 : 빨강 머리 앤이 어렸을 적에 (원제: Before Green Gables)》는 이런 호기심에서 탄생한 책이다. 동명의 TV 애니메이션 원화를 ‘만화책’처럼 구성해 넣는 「더모던감성클래식 시리즈」 여섯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빨강 머리 앤의 11살 이전의 삶은 원작에서 조금 언급되기는 하나(5장), 평소에는 뭐든 지나칠 정도로 떠들어서 혼나는 앤이 “잘해 주려고 한다는 걸 알고 있으면 그 사람이 항상 잘해 주지 못해도 괜찮아요.”라고 얼버무리며 말문을 닫는 모습에서 순탄치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이에 캐나다 작가 버지 윌슨은 작가와 작품을 철저히 분석하고 모든 단서들을 추적해서, 프린스에드워드 섬에서 매슈 앞에 나타나기 직전까지의 앤의 일생을 창작해 냈다. 동화 같으면서도 현실적이고, 눈물이 나면서도 행복해지는 ‘앤의 마법’이 이렇게 또 한 번 펼쳐진다. 앤 셜리의 어린 시절 이야기 : 《빨강 머리 앤》의 속편을 내며 제1장 월터 셜리와 버사 셜리 제2장 이웃집 제시 제3장 자그마한 노란 집 제4장 기적 제5장 3월을 기다리며 제6장 조애너 토머스 제7장 우리 딸, 앤 셜리 제8장 엄마 버사 제9장 아, 두려운 열병 제10장 둘만의 세상 제11장 홀로 남다 제12장 장례식 제13장 토머스 부부에게 입양되다 제14장 특별한 아기 제15장 엄마라고 부르지 마! 제16장 청혼의 조건 제17장 가슴 아픈 선택 제18장 엿들은 진심 제19장 일라이저의 결혼식 제20장 마음의 친구 제21장 앤과 케이티 모리스 제22장 토머스 씨의 상상 제23장 해고 제24장 앤이 자책하다 제25장 엇갈림 제26장 새로운 집, 새로운 꿈 제27장 메리스빌의 다락방 제28장 러그와 학교와 달걀 제29장 달걀 사러 가는 길 제30장 존슨 씨의 비밀 제31장 꿈꾸는 단어들 제32장 길 끝에서 마주친 것은 제33장 라킨바는 내 고양이 제34장 학교에 가다 제35장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날 제36장 야채솔 구입 작전 제37장 랜돌프의 사전 제38장 좋아하는 두 사람 제39장 여름 바다 제40장 절망의 구덩이 제41장 온 세상이 미워! 제42장 헨더슨 선생님의 선물 제43장 마법의 날 제44장 분노의 계절 제45장 크리스마스의 기적 제46장 날아오를 준비 제47장 다시 학교로 제48장 사라진 노아 제49장 생일 선물 제50장 비극 제51장 아름다운 죽음은 없어 제52장 기도 제53장 해먼드 부인이 오다 제54장 작별 인사 제55장 숲속의 집 제56장 숲속 오아시스 제57장 비올레타와 해거티 양 제58장 지하실의 궤짝 제59장 세 번째 쌍둥이 제60장 줄리 애너와 로더릭 제61장 부모의 울타리 제62장 멈춰 버린 심장 제63장 통곡 제64장 프린스에드워드 섬 제65장 절망으로 향하는 기차 제66장 고아원 제67장 친구는 필요 없어 제68장 원수 상자 제69장 별님에게 기도합니다 제70장 행운의 여신 제71장 희망의 바다 헌사 : 희망과 용기의 탄생 작품 해설 : 어린 앤의 참 따스한 시선 “괜찮아질 거야. 오늘은 아니야. 어쩌면 내일이나 다음 주, 다음 달도 아닐 거야. 하지만 결국은 네가 빠져 있는 그 절망의 구덩이에서 빠져나오게 될 거야. 게다가 넌 두 배로 용감하니까 더 빨리 일어날 거야. 다 괜찮아질 게다.” “나는 희망하는 버릇이 있어요! 세상에 ‘행복’이 있다면, 언젠가 내게도 찾아올 거예요”동화 같으면서 현실적이고, 눈물 나면서도 행복해지는 ‘Anne의 마법’이 또다시 펼쳐진다! 원작 속 짧은 단서들을 상상해서 탄생한 ‘Anne 시리즈의 피날레’ 《안녕, 앤》 ★캐나다 앤 협회와 캐나다 정부가 공식 인정한 ‘앤 탄생 100주년 기념작’★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펜끝에서 탄생한 지 1백 년이 넘었지만, 어쩐지 바로 이웃동네에 살고 있을 것만 같이 친근한 명랑소녀 ‘빨강 머리 앤’! 눈길 닿는 모든 사람과 사물에 대해 펼치는 앤의 엉뚱한 상상력에 매혹되는 독자들이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데, 자연스럽게 한 가지 궁금증도 점점 커진다. ‘앤은 어떻게 자랐길래 이렇게 예쁜 마음을 가지게 되었을까?’ 버지 윌슨의 《안녕 앤 : 빨강 머리 앤이 어렸을 적에 (원제: Before Green Gables)》는 이런 호기심에서 탄생한 책이다. 동명의 TV 애니메이션 원화를 ‘만화책’처럼 구성해 넣는 「더모던감성클래식 시리즈」 여섯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빨강 머리 앤의 11살 이전의 삶은 원작에서 조금 언급되기는 하나(5장), 평소에는 뭐든 지나칠 정도로 떠들어서 혼나는 앤이 “잘해 주려고 한다는 걸 알고 있으면 그 사람이 항상 잘해 주지 못해도 괜찮아요.”라고 얼버무리며 말문을 닫는 모습에서 순탄치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이에 캐나다 작가 버지 윌슨은 작가와 작품을 철저히 분석하고 모든 단서들을 추적해서, 프린스에드워드 섬에서 매슈 앞에 나타나기 직전까지의 앤의 일생을 창작해 냈다. 동화 같으면서도 현실적이고, 눈물이 나면서도 행복해지는 ‘앤의 마법’이 이렇게 또 한 번 펼쳐진다. 프린스에드워드 섬에서 매슈를 만난 것도 Anne이 오래 희망해 왔던 거였다니! 절망 속에서도 사람에 대한 따스한 시선과 희망을 가졌던, 특별한 어린아이 앤 이야기 생후 3개월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앤은 입양가정을 두 차례나 전전한 후에 결국 고아원에 들어간다. 줄줄이 태어나는 주인집 젖먹이들을 돌보고 식사 준비를 하느라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니고 또래 친구 하나 없이 자랐다. 앤의 주변 어른들은 대부분 자기 이익을 챙기느라 앤을 외면하거나 이용했다. 일라이저의 사랑과 배신, 토머스 씨의 양면성과 비극적인 죽음, 해먼드 부부 집에서의 고된 노동과 소란, 케이티 모리스와 비올레타라는 가상의 친구를 만들고 잃기까지…… 어느 하나 녹록지 않다. 그런데 대체 어디서, 어떻게 앤의 상상력이 자랐을까? 어린 앤은 놀랍게도 “우리는 인간이니까 그런 결점을 서로 끌어안아주며 살아야 해요”라는 따듯한 시선을 지녔다. 어쩔 수 없이 미움이 너무 커질 때면, 미움 대신 잠깐씩 스쳐 지나갔던 행복의 기억들을 기억하고 생각했다. 고아에게 관대할 리 없는 학교 생활에서 잠깐 보았던 지도 속 프린스에드워드 섬을 기억하며 ‘저곳에 꼭 갈 거야’라고 꿈꿨고, 결국 매슈를 만났듯이 말이다. 버사 셜리는 자그마한 노란 집 문 앞에 서서 남편에게 손을 흔들었다.


1984
민음사 / 조지 오웰 글, 정회성 옮김 / 2003.06.16
9,500원 ⟶ 8,550(10% off)

민음사소설,일반조지 오웰 글, 정회성 옮김
『동물농장』과 함께 조지 오웰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전제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한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그 과정과 양상, 그리고 배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작품의 무대인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의 극한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나라. 오세아니아의 정치 통제 기구인 당은 허구적 인물인 빅 브라더를 내세워 독재 권력의 극대화를 꾀하는 한편, 정치 체제를 항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마이크로폰, 헬리콥터 등을 이용하여 당원들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감시한다. 당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것과 동시에 당원들의 사상적인 통제를 위해 과거의 사실을 끊임없이 날조하고, 새로운 언어인 신어를 창조하여 생각과 행동을 속박함은 물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까지 통제한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이런 당의 통제에 반발을 느끼고 저항을 꾀하지만, 오히려 함정에 빠져 사상경찰에 체포되고, 혹독한 고문 끝에 존재하지도 않는 인물 \'골드스타인\'을 만났다고 자백하고, 결국 당이 원하는 것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무기력한 인간으로 전락한다. 제 1부 제 2부 제 3부 부록 : 신어의 원리* 조지 오웰 탄생 100주년, 그의 작품을 통해 오늘을 되돌아보다 조지 오웰의 대표작『1984』는 1949년에 발표된 디스토피아 소설로『동물농장』과 함께 6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있는 작품이다. 당시 비평가들은 이 작품을 소련의 전체주의를 비판하면서 미래에 대해 예언한 소설이라고 평했다. 1949년 6월 12일자 ≪뉴욕타임스≫에는 “올해 출간된 작품 중『1984』는 가장 동시대적인 작품”이라고 실렸을 정도로 작품에 담겨 있는 시사적인 함의도 뚜렷했다. 그렇다면 소련이 붕괴된 오늘날, 작품이 갖는 의미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가? 물론 그렇지 않다. 사회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이『1984』를 스탈린주의의 잔학함에 대한 묘사로만 해석하고 그것이 서구 사회에 의미하는 바를 알지 못한다면 정말 불행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듯이, 작품의 제목인 ‘1984년’(오웰은 이 작품을 1948년에 완성했는데, ‘1984년’이라는 제목은 ‘48’을 뒤바꾼 것이라고 한다.)이 거의 20년이나 지난 오늘 우리 사회에까지도, 그의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는 충분한 의미를 담고 있다. * 21세기, 사생활 침해가 문제되는 고도의 정보사회에 던지는 경고 『1984』에서는 빅 브라더라는 인물의 독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이라는 장치를 이용한다. 텔레스크린은 수신과 송신을 동시에 행하여 어떠한 소리나 동작도 낱낱이 포착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다. 사상경찰(思想警察)은 텔레스크린을 통해 개개인을 감시하며, 사람들은 오랜 세월 그렇게 지내다 보니 그런 삶에 익숙해져 버린다. 작품의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도 하루 종일 텔레스크린의 감시를 받으며 생활한다. 이런 상황은 조지 오웰이 작품을 썼을 당시에는 단지 미래에 대한 공상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몇 년 전부터 은행, 백화점, 관공서 등 곳곳에 몰래 카메라가 설치되어 우리는 일거일동을 감시당하며 살아가고 있다. 언제 얼마의 현금을 인출하는지, 어떤 물건을 사는지, 어떤 문서를 발급받는지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노출된다. 심지어 지구를 도는 인공위성의 초정밀 카메라로는 우리가 안방에서 무엇을 하는지조차 찍을 수 있다. 더불어 도청 장치를 통해 통화 내용이 새어나갈 수도 있고, 휴대폰의 전원을 켜놓은 동안에는 다른 사람이 우리의 위치를 파악할 수도 있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우리의 신상정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흘러들어갈 수도 있다. 그리하여 작품이 출간되었던 1949년 당시보다도 정보 기술의 발달로 개개인의 사생활과 신상정보가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오늘날, 오웰의 작품이 보내는 경고는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 * 독자들의 비판 의식을 일깨우기 위한 정치적 소설 조지 오웰은 1946년에 이 작품을 쓰기 시작해 1948년에 완성했다. 조지 오웰은 소설뿐만 아니라 에세이로도 유명한데 1947년에 쓴 그의 에세이「나는 왜 쓰는가」를 보면 작품을 통해 조지 오웰이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가 더욱 뚜렷해진다. 평화 시대였다면 나는 화려한 책 혹은 단순한 묘사 위주의 책을 썼을 것이 틀림없고 나의 정치적 충성이 어느 쪽에 있는 건지도 모르는 상태로 살았을 것이다. (......) 스페인 전쟁과 1936-1937년의 기타 사건들은 정세를 결정적으로 바꿔놓았고 그 이후 나는 내가 어디에 서 있는가를 알게 되었다. 1936년 이후 내가 진지하게 쓴 작품들은 그 한 줄 한 줄이 모두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내가 아는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기 위해’ 쓰여졌다. 우리 시대처럼 소란한 세월을 살면서 이런 문제들을 회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난센스이다. (......)『동물농장』은 내가 정치적 목적과 예술적 목적을 하나로 융합해 보고자 한, 그래서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충분히 의식하면서 쓴 첫 소설이었다. 지금 몇 년째 나는 소설에 손대지 않고 있으나 곧 하나 쓸까 한다. 물론 실패작일 것이고 모든 책은 실패작이지만 내가 쓰려는 책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 나는 분명히 알고 있다. 에리히 프롬이 언급했던 것처럼 오웰은 단순히 암울한 미래상을 예언하려 했던 것이 아니다. 그의 에세이를 통해서도 미루어볼 수 있듯이 오웰의『1984』는 명백히 정치적이다. 그는 거대한 지배 체제 하에서 저항을 기도하지만 결국 체제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파멸해 가는 한 인간의 모습을 통해,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자신의 사상을 탁월하게 형상화하면서 독자들의 비판적 의식을 일깨우고 있는 것이다.


일곱 해의 마지막
문학동네 / 김연수 (지은이) / 2020.07.01
13,500원 ⟶ 12,150(10% off)

문학동네소설,일반김연수 (지은이)
개인이 밟아나간 작품 활동의 궤적을 곧 한국소설의 중요한 흐름 가운데 하나로 만들어내며 한국문학의 판도를 뒤바꾼 작가 김연수의 장편소설. 삼십 년 가까이 작가생활을 하는 동안 김연수는 에너지와 불안으로 가득한 청춘의 눈빛을 가장 가까이에서 기록하는 한편으로 사랑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며 그만의 지적인 사랑학 개론을 펼쳐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방대한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사실로는 가닿을 수 없는 빈틈에서 개인의 진실을 발견해내는 작업을 해오기도 했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이후 8년 만에 펴내는 이번 장편소설은 청춘, 사랑, 역사, 개인이라는 그간의 김연수 소설의 핵심 키워드를 모두 아우르는 작품으로, 한국전쟁 이후 급격히 변한 세상 앞에 선 시인 '기행'의 삶을 그려낸다. 1930~40년대에 시인으로 이름을 알리다가 전쟁 후 북에서 당의 이념에 맞는 시를 쓰라는 요구를 받으며 러시아문학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는 모습에서 기행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시인 '백석'을 모델로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기행은 원하는 대로 시를 쓸 수 없는 상황, "희망과 꿈 없이 살아가는 법"(64쪽)을 새롭게 배워야만 하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시를 붙들려 하지만 번번이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시를 향한 마음이 아무리 간절하더라도, 개인을 내리누르는 현실의 무게가 압도적이라면 그 마음은 끝내 좌절되고야 마는 걸까. 속수무책의 현실 앞에서 작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도저히 버려지지 않는 마음, 끝내 이루지 못한 꿈은 어떻게 되는 걸까. <일곱 해의 마지막>은 이러한 물음을 안고 한 명의 시민이자 작가로서 어두운 한 시절을 통과해온 끝에 마침내 김연수가 내놓은 대답처럼 보인다.1957년과 1958년 사이 009 창작 부진의 작가들을 위한 자백위원회 061 우리가 알던 세상의 끝 109 무아(無我)를 향한 공무 여행 167 일곱 해의 마지막 225 작가의 말 241『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이후 8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시인 박준, 소설가 최은영 추천 개인이 밟아나간 작품 활동의 궤적을 곧 한국소설의 중요한 흐름 가운데 하나로 만들어내며 한국문학의 판도를 뒤바꾼 작가 김연수의 신작 장편소설. 삼십 년 가까이 작가생활을 하는 동안 김연수는 에너지와 불안으로 가득한 청춘의 눈빛을 가장 가까이에서 기록하는 한편으로 사랑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며 그만의 지적인 사랑학 개론을 펼쳐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방대한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사실로는 가닿을 수 없는 빈틈에서 개인의 진실을 발견해내는 작업을 해오기도 했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이후 8년 만에 펴내는 이번 장편소설은 청춘, 사랑, 역사, 개인이라는 그간의 김연수 소설의 핵심 키워드를 모두 아우르는 작품으로, 한국전쟁 이후 급격히 변한 세상 앞에 선 시인 ‘기행’의 삶을 그려낸다. 1930~40년대에 시인으로 이름을 알리다가 전쟁 후 북에서 당의 이념에 맞는 시를 쓰라는 요구를 받으며 러시아문학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는 모습에서 기행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시인 ‘백석’을 모델로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기행은 원하는 대로 시를 쓸 수 없는 상황, “희망과 꿈 없이 살아가는 법”(64쪽)을 새롭게 배워야만 하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시를 붙들려 하지만 번번이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시를 향한 마음이 아무리 간절하더라도, 개인을 내리누르는 현실의 무게가 압도적이라면 그 마음은 끝내 좌절되고야 마는 걸까. 속수무책의 현실 앞에서 작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도저히 버려지지 않는 마음, 끝내 이루지 못한 꿈은 어떻게 되는 걸까. 『일곱 해의 마지막』은 이러한 물음을 안고 한 명의 시민이자 작가로서 어두운 한 시절을 통과해온 끝에 마침내 김연수가 내놓은 대답처럼 보인다. “기행을 매혹시킨 불행이란 흥성하고 눈부셨던 시절, 그가 사랑했던 모든 것들의 결과물이었다. 다시 시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그 때문이었다. 사랑을 증명할 수만 있다면 불행해지는 것쯤이야 두렵지 않아서.” 순하고 여린 것들로 북적대던 아름다운 시절이 끝나고 찾아온 적막 그 세상에서 끝내 버릴 수 없던 어떤 마음과 그 마음이 남긴 몇 줄의 시 1958년 여름, 번역실에 출근한 기행은 한 통의 편지봉투를 받게 된다. 누군가가 먼저 본 듯 뜯겨 있는 그 봉투 안에는 다른 내용 없이 러시아어로 쓰인 시 두 편만이 담겨 있다. 시를 보낸 사람은 러시아 시인 ‘벨라’. 작년 여름 그녀가 조선작가동맹의 초청을 받아 북한에 방문했을 때 기행은 그녀의 시를 번역한 인연으로 통역을 맡았었다. 그리고 그녀가 러시아로 돌아가기 전 기행은 그녀에게 자신이 쓴 시들이 적힌 노트 한 권을 건넸었다. 지금은 아무도 기행을 시인으로 알고 있지 않지만,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만 하더라도 기행은 시집 『사슴』으로 이름을 알린 시인이었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세상이 바뀌어버렸고, 북한 문단은 기행에게 당의 이념을 인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문학만을 쓰기를 강요했다. 당이 요구하는 시를 쓰지 않으면 평양에서 쫓겨날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기행은 어떤 시도 써 내지 않는다. 당이 요구하는 시란 기행이 “평생 혼자서 사랑하고 몰두했던”(190쪽) 언어로 이루어진 세계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벨라에게 노트를 건네며 “폐허에 굴러다니는 벽돌 조각들처럼 단어들은 점점 부서지고”(162쪽) 있다고 고백하는 기행에게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당신 안에서 조선어 단어들이 죽어가고 있다면, 그 죽음에 대해 당신도 책임감을 느껴야만 해요. 날마다 죽음을 생각해야만 해요. 아침저녁으로 죽음을 생각해야만 해요. 그러지 않으면 제대로 사는 게 아니에요. 매일매일 죽어가는 단어들을 생각해야만 해요. 그게 시인의 일이에요. 매일매일 세수를 하듯이, 꼬박꼬박.”(165쪽) 그런 만남이 있은 후 기행은 북한에서는 발표할 수 없는 시를 적어 러시아에 있는 벨라에게 보냈던 것인데, 그동안 어떤 회신도 없다가 일 년이 지나 답신이 온 것이었다. 봉투에 러시아 시 두 편만이 담긴 채로. 그 봉투를 먼저 뜯어본 건 누구였을까? 벨라라면 편지도 같이 보냈을 텐데 그건 누가 가져간 걸까? 벨라는 자신이 보낸 노트를 어떻게 했을까? 당의 문예 정책 아래에서 숨죽인 채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기행의 삶은 벨라에게서 온 그 회신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이루지 못한 꿈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다시 쓰인다 60년 전 그에게서 시작되어 마침내 지금 우리에게 도달한 빛 『일곱 해의 마지막』이 전쟁 이후의 행보가 불확실한 백석의 삶을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은 아니지만, 이 소설이 기행이 시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전쟁 전이 아니라 그가 꿈꾸던 것들이 계속 좌절되던 그 공백의 시간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그 공백의 시간 동안 “시인으로 기억되지도 못했고, 사랑하는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지도 못했으며, 시골 학교의 선생이 되지도 못”(83쪽)한 그는 실패자와 다름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건 195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과 기행이라는 한 개인의 삶만 놓고 봤을 때에만 그러하다고, 김연수는 말하는 듯하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현실에서 실현되지 못한 일들은 소설이 된다고 믿고 있었다. 소망했으나 이뤄지지 않은 일들, 마지막 순간에 차마 선택하지 못한 일들, 밤이면 두고두고 생각나는 일들은 모두 이야기가 되고 소설이 된다. (…) 이것은 백석이 살아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자, 죽는 순간까지도 그가 마음속에서 놓지 않았던 소망에 대한 이야기다. _‘작가의 말’ 중에서 그러니까, 꿈꾸었으나 이루지 못한 것들, 간절히 원했으나 실현되지 못한 것들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그 시대와 개인이라는 조건을 뛰어넘어 “거기가 아닌 다른 어딘가, 지금이 아닌 먼 미래의 언젠가”(58쪽) 이뤄지기도 한다고 말이다. 그 삶의 공백을 새롭게 채워넣는 다른 누군가에 의해서. 그러므로 『일곱 해의 마지막』이 1950년대의 기행의 삶에서부터 시작되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로 인해 소설 속 인물은 두 가지 방식으로 살게 된다. 한 번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끝내 이루지 못하는 방식으로, 다른 한 번은 자신이 원했던 바로 그 삶의 방식으로. 완결되었다고 여겨진 삶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음으로써 두 번의 삶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계속해서 김연수의 소설에 매혹되는 이유 중 하나임을 『일곱 해의 마지막』을 읽으며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인생을 거꾸로 산다면 어떻게 될까? 결말을 안 뒤에 다시 대조국전쟁을 거쳐 십대 시절로 돌아간다면? 장차 시인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네크라소프의 시를 읽는다면? 얘는 전쟁에 가서 돌아오지 못할 거야, 라고 생각하며 급우와 대화를 나눈다면? 그렇다면 원래보다 더 슬플지는 모르겠으나 그 순간에 더욱 집중하긴 할 것이다. 미래는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과거는 잘 알고 있으니, 오로지 현재에만, 지금 이 순간에만. 기행을 매혹시킨 불행이란 흥성하고 눈부셨던 시절, 그가 사랑했던 모든 것들의 결과물이었다. 다시 시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그 때문이었다. 사랑을 증명할 수만 있다면 불행해지는 것쯤이야 두렵지 않아서. 아무런 표정을 짓지 않을 수 있는 것, 어떤 시를 쓰지 않을 수 있는 것, 무엇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을 수 있는 것.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가장 고차원적인 능력은 무엇도 하지 않을 수 있는 힘이었다.


침묵의 봄 (개정판)
에코리브르 / 레이첼 카슨 글, 김은령 역 / 201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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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리브르소설,일반레이첼 카슨 글, 김은령 역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책으로 일컬어지는 침묵의 봄의 개정판이다.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파괴되는 야생 생물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해 큰 충격을 줬던 이 책은 언론의 비난과 이 책의 출판을 막으려는 화학업계의 거센 방해에도 카슨은 환경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중적 인식을 이끌어내며 정부의 정책 변화와 현대적인 환경운동을 촉발시키기도 했다. 서문과 후기가 완전히 새롭게 단장되었으며, 2002년 출간본에는 없던(원서에도 없었음) 찾아보기를 새롭게 추가했다. 그리고 편집과 장정도 바뀌어서 출간되었다. 감사의 글 서문: 린다 리어 01 내일을 위한 우화 02 참아야 하는 의무 03 죽음의 비술 04 지표수와 지하수 05 토양의 세계 06 지구의 녹색 외투 07 불필요한 파괴 08 새는 더 이상 노래하지 않고 09 죽음의 강 10 공중에서 무차별적으로 11 보르자 가문의 꿈을 넘어서 12 인간이 치러야 할 대가 13 작은 창을 통해서 14 네 명 중 한 명 15 자연의 반격 16 밀려오는 비상사태 17 가지 않은 길 후기: 에드워드 O. 윌슨 옮긴이의 글 참고문헌 찾아보기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21세기인 현재에도 가장 먼저 읽히는 환경 분야의 최고의 고전! 1962년 여름 동안 〈뉴요커〉에 연재했던 내용을 묶어 9월에 발표한 이 책은, 지난날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을 발표했을 때 신학계에서 받은 박해만큼이나 큰 공격을 미국 화학공업계로부터 받았고, 스토 여사가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써서 노예해방을 이끈 만큼의 사회변혁을 몰고 왔다는 점에서 스토 여사와 비등하다고 하지만, 스토 여사의 경우는 이미 공론화한 노예제도를 문제로 삼아 국민적 양심에 호소한 공로뿐인 데 비해 카슨 여사는 아무도 모르고, 따라서 증언해 줄 사람 하나 없는 화학물질의 유해성을 고발해서 국론을 불러 일으켜 사회제도를 변혁했다는 점에서 더 큰 찬사를 받았다(노융희 서울대 명예교수, 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 레이첼 카슨 연구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린다 리어는 “역사를 바꾼 책은 그리 많지 않다. 그중에 바로 이 《침묵의 봄》이 포함된다”고 그의 저서 《레이첼 카슨: 자연의 증인》에서 말하고 있다. 환경을 이슈로 전폭적인 사회운동을 촉발시킨 기폭제! 《침묵의 봄》에서 카슨은 방사능 낙진으로 인해 더욱 절실해지기 시작한 환경 문제의 복잡성을 대중에게 설명했다. 카슨은 비밀 핵 실험과 핵 비축이라는 장막에 대항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카슨이 이 책에서 언급한 첫 번째 화학물질이 DDT가 아니라 방사능 요소인 스트론튬 90이라는 점은 그저 우연이 아니다. 미국 육군이 비키니 섬에서 실시한 원자폭탄 실험의 세부적인 내용을 감추려 할 때 연구를 시작한 카슨은 쿠바 미사일 위기로 핵전쟁이 일어나려는 찰나에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또 잘 알다시피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파괴되는 야생 생물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한 이 책은, 당시 언론의 비난과 이 책의 출판을 막으려는 화학업계의 거센 방해에도 카슨은 환경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중적 인식을 이끌어내며 정부의 정책 변화와 현대적인 환경운동을 촉발시켰다.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은 환경 문제를 다룰 자문위원회를 구성했고, 1969년 미국 의회는 국가환경정책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암연구소는 DDT의 암 유발 증거를 제시함으로써 각 주들의 DDT 사용 금지를 이끌었다. 그리고 《침묵을 봄》을 읽은 한 상원의원은 케네디 대통령에게 자연보호 전국 순례를 건의했으며, 이를 계기로 지구의 날(4월 22일)이 제정되었다. 미국의 전 부통리 앨 고어는 이 책이 출간된 날이 바로 현대 환경운동이 시작된 날이라고 말하였으며,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은 “서구 환경의 역사에서 이 책의 출간은 환경을 이슈로 전폭적인 사회운동을 촉발시킨 결정타로 평가된다”고 했다. 레이첼 카슨, 〈타임〉 지가 뽑은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중 한 사람! 이 책을 통해 최초로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일깨워준 레이첼 카슨은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뽑혔다. 그러나 처음 그녀에 대한 언론과 화학업계의 깎아내리기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농약제조업체들은 살충제가 인간 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미국의 농업에 별다른 해를 주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레이첼 카슨의 잘못된 주장이 문명을 중세 암흑 시대로 되돌려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저널리스트와 평론가들은 카슨을 “감정에 호소하는 단어”를 사용하는 “히스테릭한 여성”이며 지나치게 섬세한 본성의 소유자이고 그녀가 쓴 책은 “자신이 저주하는 살충제보다 더 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1962년 9월 27일 출간된 이 책은 국민적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출간 전 이미 4만 부가 선계약되었다. 그리고 그해 10월에 ‘이달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가을에만 60만 부가 팔리는 초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책은 그 뒤 ‘세계를 대표하는 100인의 석학들이 뽑은 20세기를 움직인 10권’ 중 4위에 선정되었으며, 미국 랜덤하우스가 선정한 ‘20세기 100대 논픽션’ 중 5위에 선정되는 등 그 진가를 발휘했다. 출간 50년 만에 다시 만나는 《침묵의 봄》! 미국에서 1962년 처음 발간된 이 책은, 그간 우리나라에서 두세 종이 소개되었으나 절판되었다. 이번 출간은 그동안 나온 책과 달리 2001년에 정식 한국어 저작권 계약을 맺은 최초의 책이며, 출간 50주년을 맞은 시점에 새롭게 저작권을 맺고 선보이는 도서이다. 그녀가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중 한 사람이고, 이 책이 21세기 화두로 떠오른 ‘환경’ 분야 최고의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침묵의 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어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번 개정판 출간을 계기로《침묵의 봄》은 물론, 레이첼 카슨이라는 선각자의 남다른 열정과 지구 사랑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지지 않는다는 말
마음의숲 / 김연수 (지은이) / 2018.03.23
12,000원 ⟶ 10,800(10% off)

마음의숲소설,일반김연수 (지은이)
저자가 어린 아이였을 때부터 중년이 될 때까지 체험한 사랑, 구름, 바람, 나무 빗방울, 쓴 소설과 읽은 책, 예술과 사람 등에 관한 이야기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궁극에는 삶의 기쁨과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문학적으로 더 깊고 넓어진 사유의 문장들, 그의 소설 속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워진 문장을 읽게 된다. ‘지지 않는다는 말’의 여러 가지 의미를 생각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을 발견한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바로 “희망으로 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절망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마라톤은 인생에 대한 은유”라는 표현이 있듯, 그는 인생의 벽을 대하는 데 있어서도 회피하거나 도망가지 않는다. 그저 그 순간이 지나가도록 버티고 기다린다. 또한 소설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매 순간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좋아하고, 피할 수 없는 것은 할 수 있는 만큼 견디며 극복하고, 하고 싶은 일은 지금 하면서 살아간다. 저자는 이런 삶의 자세 덕분에 인생이 더 소중해졌고 삶은 희망과 맞닿게 되었다고 기록한다.작가의 말 | 왜 지지 않는다는 말인가? 1장│여름다운 여름, 겨울다운 겨울 기뻐하고 슬퍼하라, 울고 웃으라 달리기는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끈기가 없는, 참으로 쿨한 귀 막 청춘의 절정이 지나갔다 하늘을 힐끔 쳐다보는 것만으로 그저 말할 수만 있다면, 귀를 기울일 수만 있다면 지금 이 순간, 내가 아는 이 여름의 전부 말하려다 그만두고 말하려다 그만두고 도시에 공급하는 고독의 가격을 낮춰 주기를 눈, 해산물, 운하, 맥주, 친구 2009년 하늘의 목록 2장│생맥주, 취한 마음, 호시절의 마라톤맨 누구나 이미 절반은 러너인 셈 사람이 너무 좋은 게 콤플렉스 우린 모두 영웅호걸 절세가인 여름만이라도 좀 놀면서 지내자, 이 귀신아 이 우주를 도와주는 방법 字宙心을 제멋대로 작동시키는, 말하자면 우주의 중심 준비성 없는 여행자들을 위한 마법의 주문 롤러블레이드 할아버지, 에스프레소 할머니 바바리맨이 아니라 마라톤맨 여름 내내 달렸으니 맥주는 얼마든지 한 번 더 읽기를 바라며 쓰는 글 3장│인생을 선용하는 기술 로자는 지금 노란 까치밥나무 아래에 이것이 지금 네가 읽고 싶은 책이냐? 혼자에겐 기억, 둘에겐 추억 평일 오후 4시의 탁구 시합 그리운 북쪽 나의 가장 아름다운 천국 외롭다고 말하고 싶을 때 우리가 하는 짓 기회야, 인생아, 머리 길러도 괜찮아 4장│그렇지만 삶은 고급 예술이다 어쨌든 우주도 나를 돕겠지 갑의 계획, 을의 인생 이건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의 문제 여름의 첫 번째 숨결 물렁물렁한 고무 마음의 지옥훈련 호수가 얼어 붙은 날의 문장들 대화 없이도 우리가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질문의 소년, 그리고 20년이 흐른 뒤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될 수 있을까 5장│더 많은 공기를, 더 많은 바람을 오래 달리거나 깊이 잠들거나 그린존으로 속도를 낮추십시오 자신을 비난하지 않는 일에 중독되다 중력을 거슬러 나를 조금 위쪽으로 물방울처럼, 유리처럼 몸으로 이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 변덕과 변심의 달리기 몸으로 생각하면 그게 시인, 혹은 러너 경계선에서 아픔과 고통을 받아들일 때 다시, 벽 앞에서 심장이 뛰는 한, 시간은 무의미 뛰지 않는 가슴들, 모두 유죄김연수, ‘애써 이기려 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말하다 지금까지 7권의 장편소설과 4권의 소설집을 내면서 이름 석 자만으로 문단과 대중에게 신뢰감을 준 소설가 김연수. 그의 새로운 작품을 기다리는 독자들로서는 이런 궁금증을 품어볼 수도 있겠다. ‘그가 만든 다양한 세계의 출처는 어디일까? 어떤 삶을 살았을까? 어디에서 영감을 받을까? 대체 김연수라는 소설가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이 책은 김연수가 어린 아이였을 때부터 중년이 될 때까지 체험한 사랑, 구름, 바람, 나무 빗방울, 쓴 소설과 읽은 책, 예술과 사람 등에 관한 이야기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궁극에는 삶의 기쁨과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문학적으로 더 깊고 넓어진 사유의 문장들, 그의 소설 속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워진 문장을 읽게 된다. 김연수는 ‘지지 않는다는 말’의 여러 가지 의미를 생각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을 발견한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바로 “희망으로 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절망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마라톤은 인생에 대한 은유”라는 표현이 있듯, 그는 인생의 벽을 대하는 데 있어서도 회피하거나 도망가지 않는다. 그저 그 순간이 지나가도록 버티고 기다린다. 또한 소설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매 순간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좋아하고, 피할 수 없는 것은 할 수 있는 만큼 견디며 극복하고, 하고 싶은 일은 지금 하면서 살아간다. 김연수는 이런 삶의 자세 덕분에 인생이 더 소중해졌고 삶은 희망과 맞닿게 되었다고 기록한다. 이 책을 통해 그는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의 고통을 반복적으로 버티어 이겨내는’ 삶을 권하고, 삶의 고난 앞에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관용과 무덤덤함을 끄집어내어 다시 한 번 더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 바로 예술”이라는 든든한 말도 잊지 않는다. 그래서 스스로 ‘루저(loser)’라 느끼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김연수, ‘애써 이기려 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말하다 지금까지 7권의 장편소설과 4권의 소설집을 내면서 이름 석 자만으로 문단과 대중에게 신뢰감을 준 소설가 김연수. 그의 새로운 작품을 기다리는 독자들로서는 이런 궁금증을 품어볼 수도 있겠다. ‘그가 만든 다양한 세계의 출처는 어디일까? 어떤 삶을 살았을까? 어디에서 영감을 받을까? 대체 김연수라는 소설가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어느덧 중진 소설가가 된 그가 그동안 써 왔던 문장과는 다른, 한층 성숙되고 새로운 산문집을 들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화두는 ‘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우리 아버지는 전쟁 시기에 소년기와 청년기를 보낸 분이다. 해방 뒤 귀국한 뒤에도 아버지에게는 이런저런 고생스러운 일들이 많았다. 한국전쟁은 새삼 말할 것도 없고, 그뒤로도 오랫동안 이겨야만 살아남는 세상을 사셨다. (중략) 경기에서 지는 날이면 모든 중대원이 기합을 받았다. 소위 말하는 ‘연대 기합’이다. (중략) 다른 누군가를 이기지 않는다면, 결국 패배자가 된다는 것, 그리고 이 패배자는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 내게 스포츠란 그런 의미였다. 하지만 나는 이상하기만 했다. 과연 이기지 않는 것은 패배를 뜻하는 것일까? 지지 않는다는 말이 반드시 이긴다는 것을 뜻하는 것일까? ― 작가의 말 중에서 《지지 않는다는 말》은 “졌다, 졌어.” 라고 중얼거리며 축구 경기를 보던 아버지에 대한 유년시절의 기억, ‘고통의 연대’를 맛보여 주던 군대에서의 경험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래서 이 책은 김연수가 어린 아이였을 때부터 중년이 될 때까지 체험한 사랑, 구름, 바람, 나무 빗방울, 쓴 소설과 읽은 책, 예술과 사람 등에 관한 이야기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궁극에는 삶의 기쁨과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문학적으로 더 깊고 넓어진 사유의 문장들, 그의 소설 속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워진 문장을 읽게 된다. 희망으로 가기 위해 필연적으로 받아들이는 절망에 대해 김연수는 달리기에 대한 애정으로 《달리기와 존재하기》라는 서적을 번역했을 정도로 소문난 달리기광이다. 스물여섯 살에 백수의 서글픔을 달래고자 시작했던 달리기가 어느덧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면서 김연수의 세계에도 영향을 주었다. 처음 대회에 참가해 결승점에 들어갔을 때의 일이었다. 참으로 부끄러운 기록으로 뛰는 둥 마는 둥 고개를 푹 숙인 채 경기장 초입으로 접어드니 길 양옆으로 우리가 들어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가족들이 늘어서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내 꼴을 보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얼굴도 모르는 그 사람들이 내게 박수를 치면서 이제 조금만 가면 된다고 격려해주는 것이었다. 그 환호를 대하자마자 내 등이 쭉 퍼지면서 얼굴에 화색이 도는 게 느껴졌다. 누가 봤다면 곧 세계신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하려는 선수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 작가의 말 중에서 김연수는 ‘지지 않는다는 말’의 여러 가지 의미를 생각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을 발견한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바로 “희망으로 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절망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마라톤은 인생에 대한 은유”라는 표현이 있듯, 그는 인생의 벽을 대하는 데 있어서도 회피하거나 도망가지 않는다. 그저 그 순간이 지나가도록 버티고 기다린다. 또한 소설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매 순간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좋아하고, 피할 수 없는 것은 할 수 있는 만큼 견디며 극복하고, 하고 싶은 일은 지금 하면서 살아간다. 김연수는 이런 삶의 자세 덕분에 인생이 더 소중해졌고 삶은 희망과 맞닿게 되었다고 기록한다. 이 책을 통해 그는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의 고통을 반복적으로 버티어 이겨내는’ 삶을 권하고, 삶의 고난 앞에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관용과 무덤덤함을 끄집어내어 다시 한 번 더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 바로 예술”이라는 든든한 말도 잊지 않는다. 그래서 스스로 ‘루저(loser)’라 느끼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말하자면 이것은 그가 사랑한 삶에 대한 기록 이 책에는 명절이나 공휴일이나 방학이 대목이라는 것을 아는 빵집 아들 김연수의 국민학생 시절이 있고, 위로받고 싶어서, 울컥 터지는 울음을 누르려고 서점에 간 고등학생 김연수가 있다. 친밀한 사람들끼리 서로 대화를 나누지 않고도 서로 각자의 생각에 잠긴 채로도 함께 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김연수가 있으며, 도라에몽에 목을 매는 딸애의 환희를 조용히 부러워하는 아버지 김연수가 있다. 이렇게 그가 기록한 삶의 매 순간은 언뜻 평범해 보이는 것 같지만, 아주 조금만 더 집중해서 글을 읽어보면 그가 지나온 삶을 얼마나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다. 특히 지난가을, 나는 잠시도 하늘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놀라운 정도로 구름은 아름다웠다.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구름을 바라봤는데, 그래서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그 구름들이 아름답다고 생각한 바로 그 순간에 이 우주에 나 혼자 존재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중략) 시시각각으로 하늘은 변했다. 바라보면 아름다움은 이내 사라졌다.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아름다움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나는 시간의 흐름에 대해서 이해했다. 아름다움과 시간은 상호보완적이었다. 곧 사라질 것이 아니라면 아름답지 않다. 한편으로 아름답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시간의 흐름을 감지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삶이 결국 아름다워질 수밖에 없는 건 결국 우리는 모두 죽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이른다. ―본문 중에서 그는 이 책을 통해 살아갈 날은 무수히 많지만 언젠가는 끝이 있다는 것, 앞으로 여러 우연과 마주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겠지만 오늘은 단 한 번뿐이라는 것을 꾸준하게 이야기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원하고 바라는 행복이나 기쁨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각을 열고 생각을 바꾸면 즉각적으로 찾아오는 것임을 뭉근하게 알려준다. 그리하여 자신의 진짜 삶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글 곳곳에는 유쾌한 무관심과 들끓지는 않지만 절대로 식지 않을 것 같은 애정이 있다. 삶에 관한 대단한 감정일수록 더욱 담백하게 담아내는 그의 섬세함은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나는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가? 나는 이 삶에서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갖게 만든다. 나아가 그들 모두 자신의 삶을 관찰하고 느끼고 사랑하도록 이끈다. 이 한 권의 책이 세상을 읽고, 듣는 누군가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 살아가는 것임을 기억하기 김연수에게 사십 대라는 것은 생에 전환을 맞는 시기다. 그는 중년에 접어들면서 연민, 공감, 동정 등과 같은 감정들과는 조금 멀어졌다고 고백한다. 조금씩 꾸준히 변화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똑같은 예술작품을 보아도 예전과 지금의 느낌이 다르다는 어느 전환점에서. 이 전환점은 천천히 가도 되고 너무 힘들면 잠시 멈춰 쉬어 가도 되는 곳이다. 해서 좀 더 빠르게 살지 못한다는 이유로 타인을 인생의 낙오자로 내몰지 않는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은 그냥 ‘달리기’를 하느냐, 아니면 ‘후달리기’를 하느냐는 것이다. 말하자면 자의로 달리느냐 타의로 달리느냐를 묻는 것이다. 김연수는 스스로 달리고 싶어서 달리는 것은 달리기이지만, 달리고 싶지 않은데 다른 사람들 때문에 억지로 달리는 것은 ‘후달리기’라고 말한다.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기는 어렵지만 후달리지 않기는 어렵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로 후달리지 않는 삶을 이뤘다면 ‘인생을 한 번 더 살게 되었다’고 여겨 볼 것을 권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이 아니라 계속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그는 모든 사람이 더 많은 일을 경험하고 우연 앞에서 불안해하지 않으며 진정으로 삶을 보고 듣고 달리기를 응원한다. ‘지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시간을 달리는 이야기들이 잔재해 있다. 어린 시절 온가족이 함께 떠났던, 김천의 유일한 테마파크였던 ‘찌끼사’(혹은 직지사)에서 있었던 일들을 비롯한 유년의 추억들, 혼란 속에서 보냈던 청년기, 그리고 소설가가 된 이후, 40대에 들어선 이후 겪은 일들에 대한 자전적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맥주를 마시다가, 도서관에 다녀오다가, 바뀌는 계절의 변화를 보다가 든 생각 등 일상에서 읽고 듣고 보고 쓰고 깨달은 김연수의 만 가지 생각들을 쫓아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 내면의 생각들이 깊어져감을 느낄 수 있다.


2020 하반기 최신판 위포트 공기업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 직무수행능력평가 통합 기본서
위포트 / 위포트 연구소 (지은이) /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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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포트소설,일반위포트 연구소 (지은이)
2020년 하반기 주요 공기업, 공사, 공단 NCS 필기 전형 대비를 위한 수험/학습서로 모듈형, PSAT형부터 실전 모의고사까지 단 한 권으로 학습이 가능한 공기업 NCS 통합 기본서이다. 이 책은 공기업 취업 입문자를 위한 NCS 모듈 핵심 이론 및 실전 적용 문제를 수록하였으며, 모듈형, 피듈형, PSAT형 등 주요 공기업 최신 기출 전 유형을 분석 및 반영하였다. 최신 출제 경향을 반영한 실전 모의고(모듈형 1회분 + 의수문 통합형 1회분 + 전 영역 통합형 1회분)사 3회와 온라인 모의고사 1회를 제공하며, 직무수행능력평가 대비를 위한 직무별(사무/기계/전기.전자/토목) 실전 모의고사를 수록하였다. 또한, 도서 학습 전 실력점검을 위한 진단 테스트 및 자가진단 분석표를 통해 체계적인 학습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도서 구매자를 위해 ‘공기업 NCS 수리능력 고득점 핵심 전략 강의’, ‘공기업 NCS 자소서·면접 합격 전략 가이드북 PDF’, '한눈에 보는 NCS 필수 암기 노트‘ 등을 포함한 공기업 합격 7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PART 1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CH1 의사소통능력 하위능력 1 문서이해능력 하위능력 2 문서작성능력 하위능력 3 경청능력 하위능력 4 의사표현능력 하위능력 5 기초외국어능력 적중 예상 문제 CH2 수리능력 하위능력 1 기초연산능력 하위능력 2 기초통계능력 하위능력 3 도표분석능력 하위능력 4 도표작성능력 적중 예상 문제 CH3 문제해결능력 하위능력 1 사고력 하위능력 2 문제처리능력 적중 예상 문제 CH4 자기개발능력 하위능력 1 자아인식능력 하위능력 2 자기관리능력 하위능력 3 경력개발능력 적중 예상 문제 CH5 자원관리능력 하위능력 1 시간관리능력 하위능력 2 예산관리능력 하위능력 3 물적자원관리능력 하위능력 4 인적자원관리능력 적중 예상 문제 CH6 대인관계능력 하위능력 1 팀워크능력 하위능력 2 리더십능력 하위능력 3 갈등관리능력 하위능력 4 협상능력 하위능력 5 고객서비스능력 적중 예상 문제 CH7 정보능력 하위능력 1 컴퓨터활용능력 하위능력 2 정보처리능력 적중 예상 문제 CH8 기술능력 하위능력 1 기술이해능력 하위능력 2 기술선택능력 하위능력 3 기술적용능력 적중 예상 문제 CH9 조직이해능력 하위능력 1 경영이해능력 하위능력 2 체제이해능력 하위능력 3 업무이해능력 하위능력 4 국제감각 적중 예상 문제 CH10 직업윤리 하위능력 1 근로윤리 하위능력 2 공동체윤리 적중 예상 문제 PART 2 NCS 직무수행능력평가 CH1 안내 1 시행 목적 2 출제 분석 CH2 주요 시행 영역 1 사무 2 기계 3 전기?전자 4 토목 PART 3 NCS 실전 모의고사 CH1 실전 모의고사 1회 - 모듈형 CH2 실전 모의고사 2회 - 의·수·문 통합형 CH3 실전 모의고사 3회 - 전 영역 통합형 CH4 실전모의고사 직무수행능력평가 1 사무 2 기계 3 전기·전자 4 토목 NCS 모듈 핵심 워크북 [별책 수록] 01 의사소통능력 [핵심이론+기본문제] 02 수리능력 [핵심이론+기본문제] 03 문제해결능력 [핵심이론+기본문제] 04 자기개발능력 [핵심이론+기본문제] 05 자원관리능력 [핵심이론+기본문제] 06 대인관계능력 [핵심이론+기본문제] 07 정보능력 [핵심이론+기본문제] 08 기술능력 [핵심이론+기본문제] 09 조직이해능력 [핵심이론+기본문제] 10 직업윤리 [핵심이론+기본문제] Yes24 공사공단 수험서 부문 베스트셀러 132주 1위 위포트 NCS 단 한 권으로 모듈형?PSAT형부터 실전 모의고사까지 완전 정복! ○ 공사공단 수험서 부문 최다 베스트셀러 1위 기록 ○ 공기업 취업 입문자를 위한 NCS 모듈 핵심 이론 및 실전 적용 문제 수록 ○ 모듈형, 피듈형, PSAT형 등 주요 공기업 최신 기출 전 유형 분석 및 반영 ○ 최신 출제 경향을 반영한 실전 모의고사 3회+온라인 모의고사 1회 제공 ○ 직무수행능력평가 대비 직무별(사무/기계/전기·전자/토목) 실전 모의고사 수록 ○ 진단 테스트 및 자가진단 분석표를 통한 체계적인 학습 가이드 제공 [이런 분들은 이 책을 꼭 봐야 합니다!] - 공기업/공사공단 취업을 목표로 하는 분 - 모듈형, 피듈형, PSAT형 등 주요 공기업 기출 전 유형을 한 권에 끝내고 싶은 분 - NCS 직업기초능력평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 분 - NCS 직업기초능력평가를 도입한 다양한 기업들의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싶은 분 -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문제풀이 시간관리 능력을 키우고 싶은 분 - NCS형 자소서, 필기시험, 면접에 대해 폭넓고 깊이 있는 학습이 필요하신 분 [왜 공기업 NCS 대비는 위포트인가?] 1. 공기업 취업 입문자를 위한 NCS 모듈 핵심 이론 및 실전 적용 문제 수록 NCS 개념 및 모듈 이론에 대한 기초를 정립할 수 있도록 각 영역별 NCS 모듈 분석 및 하위능력별 엄선 문제 수록 2. 모듈형, 피듈형, PSAT형 등 주요 공기업 최신 기출 전 유형 분석 및 반영 주요 공기업 필기시험에서 출제된 NCS 전 유형 분석과 출제 경향 및 문제풀이 전략 학습을 통해 단 한 권으로 모든 공사, 공단 NCS 필기시험 대비 가능 3. 최신 출제 경향을 반영한 실전 모의고사 3회+온라인 모의고사 1회 제공 유형 학습 후 실전 문제풀이 감각 극대화를 위한 실전 모의고사 3회(모듈형 1회분 + 의수문 통합형 1회분 + 전 영역 통합형 1회분)와 추가 학습을 위한 온라인 모의고사 1회 제공 4. 직무수행능력평가 대비 직무별(사무/기계/전기·전자/토목) 실전 모의고사 수록 NCS 기반 전공 출제 경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공기업 취준생을 위해 개인 직무별 맞춤 학습이 가능한 직무수행능력평가 대비 필수 학습 자료 및 직무별 실전 모의고사 수록 5. 진단 테스트 및 자가진단 분석표를 통한 체계적인 학습 가이드 제공 도서 학습 전 실력을 점검할 수 있는 진단 테스트와 자가진단 분석표를 통해 수험생 스스로 본인의 강점과 취약 유형 파악 가능 6. 수리능력 고득점 핵심 전략 강의 및 한눈에 보는 필수 암기 노트 제공 수리능력이 취약한 수험생을 위한 수리능력 고득점 핵심 전략 강의와 시험 전 최종 점검을 위한 필수 암기 노트 제공 [위포트 NCS 기본서 구매자만을 위한 공기업 합격 7종 혜택!] 1. 공기업 NCS 수리능력 고득점 핵심 전략 강의 2. 공기업 NCS 자소서·면접 합격 전략 가이드북 PDF 3. 공기업 채용 대비 필수 상식 자료집 PDF 4. 공기업 인성검사 공략법 및 모의테스트 자료집 PDF 5. 한눈에 보는 NCS 필수 암기 노트 6. NCS 통합 온라인 모의고사 응시권 7. NCS 5일 단기 완성 온라인 스터디 참여권
감방에서 남자주인공을 만났습니다 4
위즈덤하우스 / 문시현 (지은이) /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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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소설,일반문시현 (지은이)
문시현 로맨스판타지 소설. 피폐물 로맨스판타지 소설에 빙의한 주인공이 감옥에 갇혀 있는 원작의 남자주인공을 만나게 된다는 내용으로 세계를 떠받드는 존재인 ‘장미’가 등장하는 신비하고도 독특한 세계관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웹툰.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로판 분야 1위를 하며 47만 뷰를 기록했다. 현대 한국에서 자신이 읽었던 피폐물 로맨스 소설에 빙의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아나. 그런데 하필 감방 안일 것은 뭐란 말인가. 나중에 여주인공에게 도움을 받아 감옥에서 각성하는 남자주인공을 몰래 살펴보는 재미만 있을 뿐. 그런데 피폐물 로판 대공 남자주인공이라더니 웬 강아지 같은 녀석이 있는 거지? 정신만 짐승이 되는 저주에 걸렸다더니, 영락없는 주인 잃는 강아지의 모습이다. 남자주인공과 셀렐 일 없겠다 싶어 안심한 이아나는 여주인공이 나타나기 전까지만 리케도르안을 보살펴주기로 결심하는데…….1장. 항상 옆에 있고 싶어요 62장. 장미 제전의 서막 633장. 장미의 진심 141에필로그 228외전. 흰 장미의 왈츠 279외전. 불협화음 두 장미가 앙상블이 되기까지 300외전. 흑장미와 주인공, 후회의 살타렐로 421외전. 푸른 장미의 일기와 장송곡 516작가 후기 541로맨스판타지 소설에 빙의했는데눈 떠보았더니, 이곳은 감방……?! 로맨스판타지 소설 《감방에서 남자주인공을 만났습니다》(전4권)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피폐물 로맨스판타지 소설에 빙의한 주인공이 감옥에 갇혀 있는 원작의 남자주인공을 만나게 된다는 내용으로 세계를 떠받드는 존재인 ‘장미’가 등장하는 신비하고도 독특한 세계관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웹툰.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로판 분야 1위를 하며 47만 뷰를 기록했다. 현대 한국에서 자신이 읽었던 피폐물 로맨스 소설에 빙의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아나. 그런데 하필 감방 안일 것은 뭐란 말인가. 나중에 여주인공에게 도움을 받아 감옥에서 각성하는 남자주인공을 몰래 살펴보는 재미만 있을 뿐. 그런데 피폐물 로판 대공 남자주인공이라더니 웬 강아지 같은 녀석이 있는 거지? 정신만 짐승이 되는 저주에 걸렸다더니, 영락없는 주인 잃는 강아지의 모습이다. 남자주인공과 셀렐 일 없겠다 싶어 안심한 이아나는 여주인공이 나타나기 전까지만 리케도르안을 보살펴주기로 결심하는데…….“잘 들어요, 리케도르안.”그의 허벅지에 살포시 걸터앉은 채로 입술을 가까이했다.“당신을 절대 죽게 두지 않을 거예요.”단 한 번도 그리 두겠다 생각한 적 없으나, 말로 뱉으니 더욱 의지가 단단해지는 기분이었다.“……네. 이아나.”발밑으로 옷자락이 떨어진다. 내 몸을 감싸고 있던 옷이었다. 리케도르안이 고개를 숙여 내 목덜미에 입술을 가져다 댄다. 날숨이 그대로 솜털을 간지럽혔다.“아주 오래전에는. 단 한 번도 살고 싶다 생각한 적이 없었어요.” 그가 나지막하게 속삭였다.“그저 흘러가는 대로, 흐르는 대로 몸을 맡겼을 뿐.”촉. 촉. 그는 목선을 따라 길게 입맞춤을 남겼다.“이곳에서 당신을 만나기 전까지는요.”-4권 본문 154쪽꽃이 막 지고 여름 잎이 팔랑팔랑 흘러내리는 날이었다.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문학동네 / 이길보라 (지은이) / 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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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소설,일반이길보라 (지은이)
독립 다큐멘터리영화 감독이자 ‘로드스쿨러road schooler’ 이길보라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유학생활을 통해 새롭게 얻은 배움과 고민을 그만의 시선과 사유로 담아낸 산문이다. 사회의 기준이나 부모의 의지가 아닌 온전히 스스로 삶과 공부의 방향을 정하고, 또한 제 힘으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로드스쿨러인 그가 전하는 암스테르담 유학기는 생생하고 예민하기에 아름다운 청년의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여느 유학 성공담이나 외국 문화 체험기와는 다른 이유다. 책 속에 담긴, 자신의 삶과 예술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인디펜던트’ 여성 청년의 ‘길 위에서의 공부’는 세상을 살아가고 맞서나가는 또다른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섬세하고도 유쾌하게 보여준다.프롤로그 | 괜찮아, 경험 1부 지금이 아니면 언제 떠날 수 있을까 나의 모어는 수화언어 언어가 바뀌면 세상도 바뀐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작업을 꿈꾸다 네덜란드 필름아카데미를 만나다 돈을 버려도, 시간을 버려도, 괜찮아 경험 내겐 너무 어려운 파티 ‘스무번째 지원자’가 아닌 ‘지원자’ 보라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이야기가 있지 “굿 뉴스!” 크라우드 펀딩 장학금 마련기 2부 화장을 안 해도, 어제와 똑같은 옷을 입어도 암스테르다머가 되는 법 정장 차림의 총리도 자전거 출퇴근족인 나라 필름아카데미에서의 첫 주 이토록 꿈같은 공간 내 국적이 뭔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보라는 보라의 속도대로 내가 받은 도움을 돌려주는 것뿐이야 보트 트립을 떠나다 아시안 요리 특별전 수어만이 표현할 수 있는 것 내가 입고 싶은 대로, 내가 먹고 싶은 대로 아내, 남편이 아니라 ‘파트너’로 새집 구하기 프로젝트 3부 나만의 방법론 찾기 가질 수 없는 유연함 너도 너의 권리를 말하고 지킬 필요가 있어 네가 필요하다면 우리가 노력할게 드디어 입을 열다 말라이나의 생일 파티 배움이란 꿈을 꾸는 것이다 무지갯빛 박수 소리 나만의 방법을 찾는 여정 엄마와 아빠, 네덜란드에 오다 극한의 가족 여행 4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영화를 세상에 내보여야 하는 이유 네덜란드의 유일한 한인 친구 A급 편집자와 신인 감독의 만남 괜찮은 조합 거기에 답이 있을 테니까 우리는 창문을 깨고 불을 질러요 꼭 받고 싶은 사과 ‘배리어 프리’ 상영회 몸의 기억 에필로그 | 경계와 경계를 감각하다“‘청년’이라는 단어가 그간 얼마나 오염되었던가. …나는 그로부터 청년의 정의를 다시 내린다.”_장류진(소설가) 경계에 서서 세계를 감각하는 젊은 예술가 이길보라 낯선 사회를 가로지르는 당찬 시선, 새롭게 얻은 배움과 존중의 경험!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는 독립 다큐멘터리영화 감독이자 ‘로드스쿨러road schooler’ 이길보라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유학생활을 통해 새롭게 얻은 배움과 고민을 그만의 시선과 사유로 담아낸 산문이다. 사회의 기준이나 부모의 의지가 아닌 온전히 스스로 삶과 공부의 방향을 정하고, 또한 제 힘으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로드스쿨러인 그가 전하는 암스테르담 유학기는 생생하고 예민하기에 아름다운 청년의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여느 유학 성공담이나 외국 문화 체험기와는 다른 이유다. 책 속에 담긴, 자신의 삶과 예술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인디펜던트’ 여성 청년의 ‘길 위에서의 공부’는 세상을 살아가고 맞서나가는 또다른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섬세하고도 유쾌하게 보여준다. 돈을 버려도, 시간을 버려도, 괜찮아 경험 이길보라 감독은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 자녀 즉 ‘코다CODA’다. 어릴 적부터 자연스레 부모의 수화언어와 세상의 음성언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그는 그렇게 사람과 세상의 경계를 보고 느끼고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가 사회가 정한 기준을 고분고분 따르는 삶을 거부했던 것은 당연했는지도 모른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하고 아시아 지역 배낭여행을 한 후 학교 밖 공동체에서 배움을 이어간 기록을 라는 다큐멘터리로, 농인 부모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라는 다큐와 책으로 담아낸 일련의 활동도 마찬가지로 한국사회의 ‘정상성’과 그 기준에 의문을 가졌기에 가능한 작업이었다. 그렇게 대안적 삶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모색해온 이길보라 감독이지만, 한국의 영화제작 환경에서 다큐멘터리 작업을 지속한다는 건 결코 녹록지 않은 일이었다. 생계 문제는 다큐멘터리 작업을 지속해나가는 데 있어 커다란 숙제였다. 그는 새로운 곳에서 작업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된다. 그렇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필름아카데미로 유학을 떠날 마음을 품었지만, 여전히 유학비와 체류비는 해결하기 힘든 고민거리였다. 그때 아버지가 던진 한마디는 그 모든 망설임을 떨치게 만든다. “보라야, 괜찮아, 경험.” 농인 부모가 평생 몸으로 체득해온 말이었다. 부모의 삶이 담긴 그 말을 발판 삼아 이길보라는 암스테르담 필름아카데미에 입학하게 되고, 거기서 만난 젊은 예술가들과 암스테르담의 문화는 청년 이길보라에게 전혀 새로운 모험과 시선들을 선사한다. “내 국적이 뭔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게 의미가 없는 사회 이 책은 낯선 세계와 맞닥뜨린 한 젊은 여성 창작자의 시선이 담긴 작업 일지이자, 한 사람이 자신의 내부에 쌓인 겹겹의 편견을 마주하고 깨뜨려나가는 성장기다. 필름아카데미 석사과정을 시작한 이길보라는 작업의 원천이자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했던 ‘농인의 자녀, 로드스쿨러, 여성 영화감독’이라는 맥락이 네덜란드에서는 전혀 대수롭지 않은 일임을 깨닫고 당혹해한다. “사진 속 이 동작 보이시죠? 주먹 쥔 오른손을 왼쪽 턱에서 오른쪽 턱으로 턱을 따라 쭉 올리는 이 동작은 ‘맛있다’라는 뜻의 수어입니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사랑하고 슬퍼하는 둘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이들로부터 수어를 배웠고 세상으로부터 음성언어를 배웠죠.” 관객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흥미를 보일 차례였는데 반응이 없었다. 아까와 같은 표정이었다. 이 지점에서 놀란 표정을 지어야 다음 문장을 의기양양하게 이어나갈 수 있는데, 당황스러웠다. 적어도 나는 관객들이 어떤 지점에서 놀라고 어떤 지점에서 감동받는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이야기꾼이라고, 그 자질을 타고났다고 믿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하나도 통하지 않았다. 짐짓 태연한 표정으로 다음 문장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반응을 예측할 수 없는 관객들 앞에서 내가 준비한 다음 문장을 이어가도 되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본문 98쪽) 이길보라 감독은 한국사회의 소수자 차별과 그 부당함에 맞서기 위한 물음들을 자신의 작업에 담아왔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 ‘비정상’이라 규정된 특성이 지구 위 다른 곳에서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다양성과 정체성으로 존재했다. 심지어 국적까지 무의미할 지경이다. 이 책은 사회 구성원의 다양한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서로 배려한다는 게 어떤 모습인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정상/비정상’의 경계가 무의미한 암스테르담의 문화를 경험하며 낯선 자유를 느낀다. ‘노브라’ 노메이크업으로 어제 입었던 옷을 또 입고 학교에 가도 마음이 편안하다. 남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 걱정에 들이는 시간과 마음을 버리니 한결 편안하게 자신의 삶과 작업에 대한 고민에 몰입할 수 있었다. 맞고 틀린 이분법이 아닌, 새로운 배움의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경험을 선사하는 학교 이 책에서 가장 놀라게 되는 부분은 직급이나 나이에 따른 위계 없이 동등한 작업자로 서로를 존중하는 필름아카데미 학교의 문화일 것이다. 이곳의 화법은 실용과 관용이다. 학장은 암스테르담의 다른 모든 사람처럼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 실용의 관점에서 의전은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선생과 학생 모두 서로에 대한 책임과 배려 속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토론하며 받아들인다. ‘시험’도 없다. 학생과 선생이 함께 작업 과정을 공유하고 작업을 통해 발전시켜나갈 주제와 문제의식이 중요할 뿐이다. 작업의 결과는 성과가 아니었고, 고민이 도달한 지점이었다. 네덜란드 영화학교에서의 첫 학기가 끝났다. 기말 발표를 했고, 그에 따른 연구 자료들을 제출하고 면접을 봤다. 결과는 패스. 학점이 없는 구조다. 대신 항목별로 어떤 것이 뛰어났고, 어떤 부분은 합당했으며 어떤 부분은 납득되지 않았는지 자세히 적힌 리포트를 받는다. 따로 점수는 매기지 않는다. 각자 자신만의 속도로 연구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이들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학기중 워크숍이 끝나면 강사로부터 ‘학점’이 아닌 정성스러운 피드백 메일을 받는다. 그 안에는 수업 시간에 했던 토론과 해왔던 과제들에 대한 강사의 의견이 촘촘히 담겨 있다. (본문 182쪽) 해보기 전에는 미처 새길 수 없었던 몸의 기억, 그리고 존중과 포용에 대한 건강한 시도 들리지 않았기에 직접 부딪쳐 세상을 감각해야 했던 부모처럼, 이길보라 또한 낯선 세계를 몸으로 겪어낸다. 네덜란드와 한국의 시차는 고작 여덟 시간이지만, 두 세계 사이에는 그보다 훨씬 큰 차이가 있다. 네덜란드식 실용화법이 한국에서는 무례하고 직설적이라 지적받고, 한국의 완곡어법이 네덜란드로 넘어오면 자기 의견을 명확히 말하지 않는 단점으로 인식된다. 육아와 가사노동을 당연히 분담하는 남자들과 자전거를 타는 총리가 있는 나라의 문화에 깜짝 놀라지만, 이곳에도 구분짓기와 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의 정도가 다를 뿐이다. 결국 중요한 건 다름을 포용하려는 시도이며, 그 시도를 존중하는 태도다. 그건 ‘해보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을 경험이다. 젊은 예술가 이길보라는 그 ‘다름’을 껴안아 훌쩍 성장해낸 시간을 펼쳐놓는다. 경계인만이 포착해낼 수 있는 건강한 시선을 통해 조금 더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상상하게 된다. 차이가 차별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알았지만, ‘다름’이 지닌 풍성함은 알지 못했었다. 물론 세상에 유토피아는 없다. 네덜란드에도 인종차별을 비롯한 무수한 구별짓기가 존재한다. 다만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있을 뿐이다. 그곳에서 배운 건 그 시도와 모험들이었다. 경계와 경계를 오가며 살아온 나의 삶을 꼭 안아주던 사람들, 예의와 존중을 갖추고 다름을 받아들였던 이들이 있었다. 다름을 받아들이기 위해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면 기꺼이 속도를 줄여 발걸음을 맞춰가는 걸 배웠다. 이 모든 것은 무엇보다도 주저 없이 발걸음을 뗐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본문 9쪽)고등학생 때였나. 한 언니가 물었다.“너는 부모님이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백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엄청 잘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항상 자신감이 넘쳐? 왜 다 해보는 거야 무작정?”답은 단순했다. 하고 싶으니까. 그래서 했던 것뿐이다.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으니까. 그래서 다 해봤다.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가봤고, 먹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먹어봤다. 만져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 만져봤고, 느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으니 직접 느꼈다. 그건 엄마, 아빠의 방식이었다. 입술 대신 손과 표정으로 말하는 부모는 몸의 경험을 통해 지식을 습득했다. 모르니까 일단 해보고 가보고 만져보고 느껴보는 것. 자연스레 내 삶의 방식도 그리되었다. “아니, 학장님.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세요?”“여기 사람들 다 자전거 타는데, 왜요? 총리도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는데.”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필요는 전혀 없어요. 보라는 보라의 속도대로 성장해나갈 거고, 중요한 건 보라가 자신의 연구를 해나가는 거예요. 제가 아는 보라는 빠르게 습득하는 사람이니까 여기서도 굉장히 많은 걸 저 나름의 속도로 배워나가겠지요. 저는 그걸 굳게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