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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숨결
아프로스미디어 / 박상민 (지은이) /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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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스미디어
소설,일반
박상민 (지은이)
현직 의사가 쓴 감성 메디컬 미스터리. 진실을 추적하는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스릴러, 의료계 내부의 문제를 폭로하는 사회물,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이뤄지는 휴먼 드라마, 어려운 환경 속에서 피어나는 로맨스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퓨전 미스터리 <차가운 숨결>. 한 대학병원에 입원한 여대생 수아. 그녀의 아버지는 작년에 이 병원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했다. 그 죽음의 배후에 어머니가 있다고 확신하는 수아. 주치의 현우는 수아의 간절한 부탁에 그날 밤의 진실을 파헤치기로 약속한다. 그렇게 시작된 외로운 싸움과 혹독한 시련. 진실을 아는 이들은 모두 침묵하고, 우정을 나누던 환자들은 차례로 사망한다.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에게까지 죽음의 손길이 뻗쳐 오는데……. 이 병원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박상민 작가의 장편 소설 <차가운 숨결>은 감성 메디컬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작품으로, 로빈 쿡과 테스 게리첸의 메디컬 스릴러, 가이도 다케루, 치넨 미키토의 메디컬 미스터리 등 기존의 메디컬물과 다른 결을 지니고 있다. 메디컬 미스터리와 휴먼 드라마를 결합한 이 작품은 앞으로 한국 미스터리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한 여대생의 비극적인 사연으로부터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극적인 사건 전개, 충격적인 결말, 의외의 범인 등 미스터리적 요소는 물론 사실적인 묘사를 통한 리얼리티와 인간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담고 있다.프롤로그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작가의 말 편집자의 말장르의 매력으로 중무장한 의사가 쓴 의학 소설 대표작 『코마』,『돌연변이』를 비롯한 여러 작품을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탄탄한 구성의 메디컬 미스터리 장르를 개척한 로빈 쿡은 의사라는 직업의 전문성을 십분 발휘한 작가입니다. 법조계 출신으로 법정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작가 존 그리샴이 있듯이, 메디컬 미스터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로빈 쿡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물론 소설에서 작가가 가진 창작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역시 특정 전문 분야를 소재로 하는 작품이라면 현직의 경험과 지식을 가진 작가의 작품이 가장 뛰어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한국 사람이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을 제일 잘 쓰는 것처럼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스터리 소설에 대한 독자들의 지지가 막강한 일본에서도 『기도의 카르테』 등을 집필한 작가 치넨 미키토가 현직 의사로서 전문성을 살린 메디컬 미스터리로 많은 독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이 전부 메디컬 미스터리는 아니지만, 발표한 의학 소재의 작품들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도 로빈 쿡과 같은 이유에서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 메디컬 미스터리 장르는 이미 드라마와 소설에서 시도되고 있으며, 양질의 작품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현직 의사인 작가의 활동은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의사로 활동하는 틈틈이 집필 활동을 하고 있는 박상민 작가님은 2016년에 한국추리작가협회 신인상을 수상하였고, 앤솔로지 작품집과 미스터리 전문지에 여러 편의 단편 소설을 발표하여 추리 작가로서 이미 인정받고 있는 분입니다. 박상민 작가님의 첫 장편 소설이자 대학병원에서의 근무 경험과 지식을 반영한 『차가운 숨결』은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흥미진진한 구성으로 한국 장르 소설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단 하나의 문장
문학동네 / 구병모 (지은이) / 201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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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소설,일반
구병모 (지은이)
구병모 소설집. 2015년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한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이후 처음 출간하는 소설집으로, 2018년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한 아이에게 온 마을이'와 2017년 문학과지성사에서 주관하는 '이 계절의 소설'에 선정된 '지속되는 호의' 등 총 8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간 <네 이웃의 식탁> <아가미> <파과> <한 스푼의 시간> <위저드 베이커리> 등에서 한계가 보이지 않는 상상력을 속도감 있는 서사로 거침없이 펼쳐 보여 독자들을 매료시킨 구병모. 그는 이번 소설집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도 현실적인, 말 그대로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세계 그 자체를 재현함으로써 지금-여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이 소설집에서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구병모를 만나게 될 것이다. <단 하나의 문장>은 주로 아이를 기르는 여성, 소설을 쓰는 여성을 중심인물로 내세워 사회적 존재로서의 개인, 실존적 불안, 다가올 시대의 윤리 등에 대해 나름의 답을 제시하고 있다. 동시에 새로운 질문을 야기하며 삶과 사회를 바라보는 다층적 시각을 제공한다. 현재는 물론이고 아직 당도하지 않은 시대의 기미를 감지하는 데에도 탁월한 감각을 지닌 구병모는 상상이라는 도구를 통해 삶의 표층을 뚫고 들어가 그 어느 때보다도 깊은 심층부에 가닿는다.어느 피씨주의자의 종생기 한 아이에게 온 마을이 지속되는 호의 미러리즘 웨이큰 사연 없는 사람 곰에 대해 생각하지 말 것 오토포이에시스 해설 | 신샛별(문학평론가) 이야기 더하기 이야기 작가의 말“그의 소설이 강력하게 환기하는 것은 공상적 상상력이 아니라 차라리 지금-여기에 이미 와 있는 위협과 공포다.” _신샛별(문학평론가) “생각할 수 없다면 그것을 소유하라. 소유할 수 없다면 부수라.” 약동하고 전복되는 언어와 세계의 스펙터클 오늘의작가상 수상 작가, 구병모 신작 소설집 등단 10년, 이야기의 힘은 여전히 강력하고, 사유는 한 발 더 깊은 곳으로 나아간다 구병모의 신작 소설집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2015년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한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이후 처음 출간하는 소설집으로, 2018년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한 아이에게 온 마을이」와 2017년 문학과지성사에서 주관하는 ‘이 계절의 소설’에 선정된 「지속되는 호의」 등 총 8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간 『네 이웃의 식탁』 『아가미』 『파과』 『한 스푼의 시간』 『위저드 베이커리』 등에서 한계가 보이지 않는 상상력을 속도감 있는 서사로 거침없이 펼쳐 보여 독자들을 매료시킨 구병모. 그는 이번 소설집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도 현실적인, 말 그대로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세계 그 자체를 재현함으로써 지금-여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이 소설집에서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구병모를 만나게 될 것이다. 『단 하나의 문장』은 주로 아이를 기르는 여성, 소설을 쓰는 여성을 중심인물로 내세워 사회적 존재로서의 개인, 실존적 불안, 다가올 시대의 윤리 등에 대해 나름의 답을 제시하고 있다. 동시에 새로운 질문을 야기하며 삶과 사회를 바라보는 다층적 시각을 제공한다. 현재는 물론이고 아직 당도하지 않은 시대의 기미를 감지하는 데에도 탁월한 감각을 지닌 구병모는 상상이라는 도구를 통해 삶의 표층을 뚫고 들어가 그 어느 때보다도 깊은 심층부에 가닿는다. 공상과 실재를 이토록 긴밀하고도 집요하게 접속시키는 작가가 국내에 또 있을까? 그는 책 말미 ‘작가의 말’에 “이제는 이야기의 너머에 또는 기저에 닿고 싶어진 것이다. 현전의 재현을 넘어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잡히지 않는 것을 만질 수 있는 날이, 내게도 올까”라고 썼다. 작가는 마치 『단 하나의 문장』을 통해 그 질문에 대해 자답하는 듯하다. 독자를 빨아들이는 이야기의 힘은 여전히 강력하고, 세계에 대한 통찰은 더욱 폭넓어졌으며, 사유는 한 발 더 깊은 곳으로 나아간다. “이 세상 모든 이야기의 주제를 압축하는, 나아가 그 모든 이야기와 무관한 궁극의 문장이 있지 않을까?” 국내 작가 중 가장 스펙트럼이 넓은 작가로 꼽히는 구병모는 이번 소설집에서도 셰에라자드처럼 읽는 이를 매료시키는 다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펼쳐놓는다. 그 문을 여는 「어느 피씨주의자의 종생기」는 소설집 전체를 아우르는 작가의 고민과 통한다. 얼굴은 물론 이름도 밝히지 않고 활동하는 작가 ‘P씨’는 어느날 그가 ‘정치적 올바름’에 위배되는 작품을 썼다는 평을 듣는다. SNS는 그의 편협한 세계관을 비판하는 글로 가득차고, 출판사는 사과문을 올린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조금’ 더 올발라졌을 뿐인 그의 다음 소설은 또다시 비난을 받고, 그는 점점 창작의 반경을 좁혀나가다가 결국 작가로서의 삶에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아비규환이 된 SNS상에서 벌어지는 ‘말의 활극’을 현실감 있게 담아낸 이 소설을 통해 구병모는 사회적 존재로서 작가의 의미, 그리고 한계를 고민한다. 또한 단지 작가만의 이야기를 넘어 ‘말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인식과 문화의 차원’에서 현상을 바라보도록 한다. 「오토포이에시스」에는 그 어떤 통찰이나 사유도, 심지어 이야기 너머 기저에 있는 무언가에 닿기 위한 시도조차도 ‘이야기라는 도구’를 통해야 비로소 전달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이 담겨 있는 듯하다. 「오토포이에시스」에서 “이 세상 모든 이야기의 주제를 압축하는, 나아가 그 모든 이야기와 무관한 궁극의 문장”(272쪽)을 찾아가는 주인공은 아이러니하게도 먼 미래에 인간을 위해 이야기를 만들어내도록 만들어진 AI 소설 기계 ‘백지’다. 끊임없이 이야기를 지어내던 ‘백지’가, 환경오염과 전쟁으로 인해 문명은 물론 문자마저도 사라진 멀고먼 미래에 다시 깨어나 글을 쓰는 자신의 행위,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실존적 질문에 맞닥뜨리는 이야기는 구병모가 작가로서, 인간으로서 품고 있는 가장 근원적인 의문을 형상화한 듯하다. 그는 날마다 수많은 한 문장을 쓰고 버렸다.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였다. 꿈은 이 세계 바깥의 현실이다. 모든 것을 의심하거나 모든 것을 기억하라. 미로에서 빠져나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솟아오르는 것이다. 모든 것을 관조하라. 우아함은 정열의 독이다. 이 같은 문장들 사이사이에는 아무런 서사적 인과관계가 없었으나, 한 문장 한 문장은 저마다 자꾸만 무언가 의미를 담아내고 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서도 백지가 그토록 버리려고 했던 의미를. _279쪽, 「오토포이에시스」에서 구병모는 동시대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양육자로서, 그리고 작가로서 직면하게 되는 현실을 사회학적 시선으로 탐문한다. 남편의 전근 발령으로 임신한 채 아무 연고도 없는 산골 마을로 거주지를 옮기게 된 ‘정주’가, 원 거주자들을 통해 타인과 자신 사이의 거리 감각을 점차 상실해가며 느끼는 불안과 공포를 선명히 그려낸 「한 아이에게 온 마을이」, 피서지에서 우연히 맞닥뜨린 아이들로 인해 곤란을 겪다가 결국 안온했던 일상 자체가 위협을 받게 되는 「지속되는 호의」 등. 남성을 생물학적 여성으로 바꿔놓는 주사기 테러의 희생자가 된 한 남자의 이야기인 「미러리즘」이나 가상현실 체험 기계를 통해 사이버 소풍을 갔다가 실제적 위험에 처한 아이들을 구하고자 하는 「웨이큰」 등은 비일상적인 상황을 통해 이 시대의 위험을 성찰하고 있다. 정주는 문득 러시아워에 어깨를 부딪치거나 서로 발을 밟고 밟히는 사이였던, 다시 스쳐갈 일 없으며 형상이 떠오르지 않는 수천수만의 얼굴들이 그리워졌다. 누구도 정주를 알지 못하며 정주 또한 그들을 모르는 세계에서의 불안과,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믿어 의심치 않으나 실상은 아는 것이 없는 세계에서의 안식 가운데 선택을 요하는 문제에 불과했다. _84~85쪽, 「한 아이에게 온 마을이」에서 “현전의 재현을 넘어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잡히지 않는 것을 만질 수 있는 날이, 내게도 올까.” 구병모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계속해서 나아간다. 어쩌면 그는 이 책의 제목인 ‘단 하나의 문장’처럼 ‘단 한 권의 책’을 찾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세계의 스펙터클이 작가 구병모라는 몸을 통과해 나온 이야기를 그저 따라만 가도 좋을 것이다.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어의 한계마저 도구로 사용하는 구병모라는 프리즘에서 시작된 아주 작은 굴절은, 종내 우리의 인식과 사고를 전복시켜 세계의 진실을 보게 되리라는 희망을 품게 해준다. 지금-여기 우리에게 닥친 현실을 그는 자신만의 무기인 소설(小說)이라는 작지만 강력한 언어로 펼쳐 보인다.말하지 않으면 대상을 분별했던 모든 구획과 경계가 흩어지고 말하지 않으면 존재는 망각되기를 넘어 처음부터 없었던 듯 지워질 것이다. 존재하는 것은 없음뿐이다. 눈앞에 막 솟구치며 어둠 속에 섬광을 긋는 거대한 발톱 또한 부러지거나 사라질 것이다. 그 자리에 일시적이며 육체적인 안도감과 맞교환하여 남는 것은 가벼운 착란과, 방향을 잃어 맹목으로 핏발이 선 두 눈동자. 포획한다. 생각을 멈출 수 없다면 그것을 잡아 소유하라. 소유하지 못하면 부수라. _ 「곰에 대해 생각하지 말 것」에서 그러나 앞에서 뭔가 반짝이거나 흔들릴 때 원래 목적을 잊는 경우란 산만한 아이들에게 흔한 일이니 서영은 혀나 한번 차고 말자며 고개를 돌렸다. 잠깐이나마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타인을 애틋하게 여기는 넉넉한 마음과 우아한 포즈가 공중에 싱겁게 흩어졌다. _ 「지속되는 호의」에서 옷 주머니에는 언제라도 예기치 못한 자리에서 누군가에게 건네기 위해 명함이 넉넉히 든 지갑을 넣어두었다. 이쪽에서 먼저 주면 저쪽도 열 명 중 다섯 명은 자신의 명함을 맞교환한다. 그중 유명도와 중요도가 높거나 머지않은 때 크게 성장하거나 유용해지겠다는 촉이 오는 인물들은 명함을 받은 그날 즉시 명함첩에 깨끗이 정리되며, 대수롭지 않게 넣어둔 이름들은 지폐 사이에서 닳고 쌓이고 무거워져만 간다. 그런 식으로 버린 을의 이름들, 나라고 결코 없지 않다. _ 「사연 없는 사람」에서
싱글맘 부동산 경매로 홀로서기
지혜로 / 이선미 (지은이) /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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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
소설,일반
이선미 (지은이)
싱글맘 부동산 경매로 홀로서기 개정판. 경매 투자에 꼭 필요한 지식과 어려운 용어를 쉽게 설명했으며, 실제 현장에서 활용하는 방법및 실전 노하우까지 쉽고 재밌게 담아냈다. 현장 조사 방법부터 명도 빨리 하는 법, 수익내는 리모델링 노하우까지 낱낱이 공개한다.개정판을 출간하며 망가진 브레이크 | 뜻하지 않은 시련 | 내 삶의 새로운 시작, 경매 | 지난 기간의 흔적들 첫 번째 장. 우연히 경매를 접하다 경매와의 인연, 우연히 시작되다 |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 경매 공부를 시작하다 | 두려움이 사라지다 알쏭달쏭 노하우 공개 1. 종잣돈 마련하기 집을 팔고 월세로 전환하다 | 죽은 자산에 숨 불어넣기 대출은 안 된다는 편견을 버려라Ⅰ | 대출은 안 된다는 편견을 버려라Ⅱ my story 결혼생활 10년에 종지부를 찍다 두 번째 장. 나는 첫 낙찰로 4,800만 원의 투자금을 만들었다 부동산 첫 나들이 | 현장조사, 그리고 찌그러진 문 500만 원으로 베팅하다 | 첫 명도를 하다 집을 사고 오히려 목돈이 생기다 | 뒷이야기 알쏭달쏭 노하우 공개 2. 경매공부, 쉽게 접근하기 권리분석이 뭔가요? | 등기부등본 살펴보기 권리분석표 작성해보기 | 말소기준권리 찾기 | 대항력 대항력의 요건 | 우선변제권 | 최우선변제권 소액임차인의 범위와 최우선변제금액 표 세 번째 장. 경매로 내 집을 마련하다 건강과 이사,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 우연한 행운 고민되는 입찰가 선정 | 우리 집은요~ 알쏭달쏭 노하우 공개 3. 어떤 물건을 골라야할까? 잘 아는 지역부터 시작하자 | 감정가가 낮은 물건 매매가와 임대가가 비슷한 물건 | 너무 먼 곳은 NO! 쉬운 물건으로 시작하자 my story 암 진단을 받다 네 번째 장. 공짜로 집 사기? 무피투자 좋은 물건은 가까운 곳에도 많다 일부 배당받지 못하는 임차인 잔금납부도 안하고 이러시면 안 되죠 백 마디 말보다 나은 내용증명 한 통 | 잔금 납부 전에 이뤄진 명도 수익 및 수익률 계산은 입찰 전에 알쏭달쏭 노하우 공개 4. 임장, 여자라서 더 잘해요 임장 준비물을 챙기세요! | 주거용 임장 시 유용한 TIP! 부동산을 통해 효과적으로 시세 파악하기 | 임장, 1차에 가라! 다섯 번째 장. 385만 원으로 200평 전원주택을 꿈꾸다 전원생활을 꿈꾸다 | 토지경매에 도전하다 | 여행 같은 임장 토지대출은 단위농협에서 | 할머니, 건강 하세요 | 뒷이야기 알쏭달쏭 노하우 공개 5. 임대수익률과 매도수익 따져보기 2,000만 원짜리 반지하 빌라를 살 때 필요한 비용은? 보증금 700만 원, 월15만 원에 월세를 놓다 바로 매도를 했다면 어땠을까? | 선택과 결과 my story 나는 내 급한 성격이 좋다 여섯 번째 장. 우리 동네 빌라 낙찰기 이사비, 얼마를 줄까? 알쏭달쏭 노하우 공개 6. 대출, 똑똑하게 활용하기 변동금리? 고정금리? | 근저당설정비와 중도상환수수료 대출 승계 | 강제 보험과 강제 적금 부채와 신용도를 관리하자 | 법무비용 꼼꼼히 따져 보기 일곱 번째 장. 내 집을 돌려주세요! 재매각 아파트 | 미납 이유를 찾아라! 억울한 매각불허가 | 두 번째 낙찰을 받다 한 달 만에 소유자에게 되팔다 알쏭달쏭 노하우 공개 7. 여자 혼자서도 잘하는 명도의 비밀 점유자를 꼭 만나야 할까? | 1단계. 내용증명을 보내자 2단계. 명도에 효과적인 대화법은 따로 있다 여덟 번째 장. 경매로 차를 바꾸다 중고차 시세조사 | 차를 찾아 삼만리, 군산여행 생일날 받은 뜻밖의 선물 생각지도 못한 난관, 대출이 안 된다! 딸아이 입학 선물로 차를 낙찰받다 알쏭달쏭 노하우 공개 8. 여자라서 더 잘하는 리모델링 어디서부터 수리해야할까?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내기 눈엣가시는 제거하자 | 상품을 만들자 아홉 번째 장. 3개월 만에 3,000만 원이 되어 돌아온 아파트 경매에도 비수기와 성수기가 있다 대형아파트는 매매가 되지 않는다? 제 집을 팔아주세요 전소유자(채무자)와의 만남 아슬아슬 줄타기, 그리고 뜨거운 안녕 | 뒷이야기 알쏭달쏭 노하우 공개 9. 잘 나가는 집에는 이유가 있다 - 임대 · 매매 낙찰은 단지 예고편일 뿐 | 내 집 먼저 팔리는 홍보 전단지 만들기 나만의 노하우 공개 열 번째 장. 공매 낙찰을 취하해주세요 땅 짚고 헤엄치기 | 명도, 상대방을 파악하라 낙찰된 걸 모르신다고요? | 소유자에게 집을 돌려주다 알쏭달쏭 노하우 공개 10. 블루오션, 공매를 공략하라 공매의 매력1. 바쁜 직장인에게 딱이다 | 공매의 매력2. 경쟁자가 적다 공매의 매력3. 수익은 경매보다 크다 my story 나의 버킷 리스트 열한 번째 장. 쓰레기 집을 낙찰받다 자만심이 부른 실수 | 낙찰 후 비로소 보이는 것들 와이파이 터져야 나타나는 남자 | 드디어, 쓰레기 집에 입성하다 럭셔리한 집으로 거듭나다 알쏭달쏭 노하우 공개 11. 부동산 세금 취득세 | 보유세 | 양도소득세 | 필요경비를 잘 챙기자 양도소득세 계산하기 열두 번째 장. 600만 원으로 나에게 별장을 선물하다 바다를 사랑한 소녀 | 여행 중 우연히 발견한 물건 건물 주인을 찾아라! | 셀프로 별장 꾸미기 나에게 주는 선물 | 뒷이야기 에필로그 나에게 경매는 희망이었다 | 나를 울린 사람들Ⅰ 나를 울린 사람들Ⅱ 긍정적인 마음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게 한다 나누며 사는 삶을 꿈꾸다경매는 돈 많은 사람만 할 수 있다는 편견을 버려라! 마이너스 통장으로 경매를 시작한 그녀가, 지금은 80채 부동산의 주인이 되었다. 채널A <서민갑부>에서 많은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한 그녀의 투자 노하우를 모두 공개한다! 베스트셀러 및 스테디셀러가 되어 이미 수많은 독자들을 통해 검증된 그녀의 책이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종잣돈이 부족한 경매 초보라면 이 책으로 공부를 시작하길 추천한다. 경매 투자에 꼭 필요한 지식과 어려운 용어를 쉽게 설명했으며, 실제 현장에서 활용하는 방법및 실전 노하우까지 쉽고 재밌게 담아냈다. 현장 조사 방법부터 명도 빨리 하는 법, 수익내는 리모델링 노하우까지 낱낱이 공개한 이 책은 이미 부자가 된 경매 투자자들이 경매 입문서로 강력 추천하는 도서이다. 평범한 인생에서 역전을 꿈꾼다면 경매가 답이다. 경매가 무작정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위한 초보 가이드북! 이 책의 저자는 두 아이를 홀로 키우면서 암 진단을 받으며 절벽에 내몰렸다. 더이상 내려갈 곳이 없을 때 접하게 된 경매가 그녀의 인생을 바꾸게 된다. 저자가 경매에 입문했을 때부터 고수가 되기까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아온 노하우를 실전 사례를 통해 풀어냈다. 경매에 필요한 어려운 용어들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본인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저자만의 경매 투자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경매 초보부터 고수까지, 이 책 한 권이면 이론뿐 아니라 실전까지 섭렵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경매는 돈 많은 사람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모든 것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렸다. 열정만 있다면 누구든 경매로 성공하는 것은 가능하다!
총몽 Last Order 라스트 오더 완전판 8
문학동네 / 기시로 유키토 (지은이), 주원일 (옮긴이) /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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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기시로 유키토 (지은이), 주원일 (옮긴이)
『총몽』은 지난 2019년 2월, 전 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한 영화 <알리타:배틀 엔젤>의 원작으로 재조명받기 시작했으며, 1990년대 서울문화사에서 첫 출간된 SF만화이다. 1980년대 사이버펑크라는 장르가 탄생하자 일본 만화계에서도 이에 기반한 SF작품이 속속 발표되기 시작했는데, 80~90년대 SF만화의 걸작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작품이기도 하다.3부작 구성의『총몽』 중 본작 『총몽 Last Order』는 2부에 해당한다. 이번에 재출간하는 『총몽LO』는 고단샤의 New Edition판본으로, 1부와 마찬가지로 새 번역을 통해 출간한다. 또한 원서에서 흑백으로 변환된 연재 당시 컬러페이지를 전량 재현했고 과거 슈에이샤판의 표지 일러스트 및 연재 당시 잡지에 게재한 컬러 일러스트도 권당 한두 점씩 수록하고 있다.갈리를 잃은 채 젝스 일행은 ZOTT에서 싸움을 이어간다. 준결승 상대는 태양계를 삼분하는 거대 세력 목성계연방. 한편, 토지를 포함한 우주공수연합군은 금성 대표와의 대전을 앞두고 선수를 충원하기로 한다. 금성, 목성, 음바디, 그리고 대국의 음모가 더해져 더욱 격렬해지는 ZOTT―!!Phase:066 살기로 가득Phase:067 서치&킬!!Phase:068 호랑이 꼬리를 밟다Phase:069 다시 싸움의 세계로Phase:070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네만이Phase:071 카르마적 특이점(싱귤래리티)Phase:072 흐름이 바뀌는 지점Phase:073 공수도 대전쟁!!!Phase:074 고양이의 묘술● 세기의 SF명작 『총몽』 제2부, 무삭제 완전판으로 돌아오다! 『총몽』은 지난 2019년 2월, 전 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한 영화《알리타 : 배틀 엔젤》의 원작으로 재조명받기 시작했으며, 1990년대 서울문화사에서 첫 출간된 SF만화이다. 1980년대 사이버펑크라는 장르가 탄생하자 일본 만화계에서도 이에 기반한 SF작품이 속속 발표되기 시작했는데, 오토모 가츠히로의 『AKIRA』(세미콜론 출간), 시로 마사무네의 『공각기동대』(대원 출간)와 더불어 80~90년대 SF만화의 걸작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작품이기도 하다.3부작 구성의『총몽』 중 본작 『총몽 Last Order』(이후 ‘총몽LO’로 표기)는 2부에 해당한다(전12권). 지상에서 노바의 함정에 빠져 폭사한 갈리가 자렘에서 나노 기술로 되살아나, 수수께끼에 싸인 공중도시 자렘에서 자신의 과거와 친구 루를 찾기 위한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다. 이번에 재출간하는 『총몽LO』는 고단샤(講談社)의 NEW EDITION판본으로, 1부와 마찬가지로 새 번역을 통해 출간한다. 또한 원서에서 흑백으로 변환된 연재 당시 컬러페이지를 전량 재현했고 과거 슈에이샤(集英社)판의 표지 일러스트 및 연재 당시 잡지에 게재한 컬러 일러스트도 권당 한두 점씩 수록하고 있다.또한 1~7권까지 권말에 기시로 유키토의 초기 단편작품을 한 편씩 수록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 만화가 이종범 추천사 내 삶을 바꿔놓은 거장들이 있다. 그리고 그 거장들의 삶을 바꿔놓은 책이 『총몽』이다!● OUTLINE미래. 사이보그 등 인체개조기술이 발달해 인간의 목숨값이 한없이 낮아진 세계. 공중도시 ‘자렘’이 지상을 지배하고 그 아래에는 자렘이 토해낸 쓰레기 더미를 중심으로 ‘고철마을’이라 불리는 독자적 사회가 형성되어 있다.고철마을의 사이버네틱 의사 이도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사이보그의 머리 잔해를 발견한다. 수백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되살아난 소녀에게 ‘갈리’라는 이름을 지어준다.이도와 함께 헌터 워리어로 일하기 시작한 갈리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을 겪으며 조금씩 성장해나간다.그리고 어떤 사건을 계기로 광기의 과학자 노바를 추적하다가 자렘인의 지배에 맞서 싸우게 된다. 친구 루를 구하기 위해 우주도시 예루로 향한 갈리와 일행은, 태양계 최대의 격투 토너먼트에 위장참가해 멜키체덱에 침입하려 한다. 거기서 갈리가 보게 된 것은 인류 사회의 성립에 관한 기억이었는데…● 각권 줄거리완전판 제8권 파괴에서 재생으로―갈리를 잃은 채 젝스 일행은 ZOTT에서 싸움을 이어간다.준결승 상대는 태양계를 삼분하는 거대 세력 목성계연방.한편, 토지를 포함한 우주공수연합군은 금성 대표와의 대전을 앞두고 선수를 충원하기로 한다.금성, 목성, 음바디, 그리고 대국의 음모가 더해져 더욱 격렬해지는 ZOTT―!!
일러스트 자기 앞의 생
문학동네 / 에밀 아자르 (지은이), 마누엘레 피오르 (그림), 용경식 (옮긴이) / 201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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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소설,일반
에밀 아자르 (지은이), 마누엘레 피오르 (그림), 용경식 (옮긴이)
사상 전무후무한 두번째 공쿠르 상 수상으로 전 세계에 파문을 던진 문제작이자, 로맹 가리 혹은 에밀 아자르의 대표작 <자기 앞의 생>이 일러스트와 함께 새롭게 선보인다. 국내에서도 2003년 출간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 작품에 일러스트를 더한 작가는 오늘날 유럽을 대표하는 젊은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마누엘레 피오르다. 2011년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초속 5000킬로미터>로 최고 작품상인 황금 야수상을 수상하며 주목할 만한 신예로 부상한 마누엘레 피오르는 오스트리아의 문호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소설 <엘제 양>을 그래픽노블로 각색해 극찬을 받으며 이미 예술성을 입증했다. 원작에 대한 깊은 이해와 특유의 섬세함은 <일러스트 자기 앞의 생>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어 열네 살 소년 모모와 그 눈에 비친 세상이 세피아톤의 일러스트 약 80컷과 함께 새롭게 탄생했다. 파리의 빈민가에서 엄마의 얼굴도 자신의 진짜 나이도 모르는 채 살아가는 모모의 삶은 결코 아름답지 않고, 소년을 둘러싼 주변인들 역시 모두 사회의 중심에서 소외된 존재다. 아우슈비츠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고 '엉덩이로 벌어먹으며' 살아온 로자 아줌마, 같은 처지의 여자들이 낳은 오갈 데 없는 아이들, 남녀의 성징을 한몸에 지닌 롤라 아줌마, 친구도 가족도 없이 세상에서 잊혀가는 하밀 할아버지… 모두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이지만 마누엘레 피오르의 손끝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난 그들의 모습은 역설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가장 절망적인 순간조차 노란빛의 수채화풍으로 담아낸 매 장면은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조숙한 소년의 목소리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진한 울림을 선사한다.목차 없는 상품입니다.열네 살 소년 모모의 눈에 비친 세상, 경이로운 생의 비밀을 일러스트와 함께 다시 만난다 사상 전무후무한 두번째 공쿠르 상 수상으로 전 세계에 파문을 던진 문제작이자, 로맹 가리 혹은 에밀 아자르의 대표작 『자기 앞의 생』이 일러스트와 함께 새롭게 선보인다. 국내에서도 2003년 출간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 작품에 일러스트를 더한 작가는 오늘날 유럽을 대표하는 젊은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마누엘레 피오르다. 2011년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초속 5000킬로미터』로 최고 작품상인 황금 야수상을 수상하며 주목할 만한 신예로 부상한 마누엘레 피오르는 오스트리아의 문호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소설 『엘제 양』을 그래픽노블로 각색해 극찬을 받으며 이미 예술성을 입증했다. 원작에 대한 깊은 이해와 특유의 섬세함은 『일러스트 자기 앞의 생』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어 열네 살 소년 모모와 그 눈에 비친 세상이 세피아톤의 일러스트 약 80컷과 함께 새롭게 탄생했다. 파리의 빈민가에서 엄마의 얼굴도 자신의 진짜 나이도 모르는 채 살아가는 모모의 삶은 결코 아름답지 않고, 소년을 둘러싼 주변인들 역시 모두 사회의 중심에서 소외된 존재다. 아우슈비츠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고 ‘엉덩이로 벌어먹으며’ 살아온 로자 아줌마, 같은 처지의 여자들이 낳은 오갈 데 없는 아이들, 남녀의 성징을 한몸에 지닌 롤라 아줌마, 친구도 가족도 없이 세상에서 잊혀가는 하밀 할아버지…… 모두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이지만 마누엘레 피오르의 손끝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난 그들의 모습은 역설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가장 절망적인 순간조차 노란빛의 수채화풍으로 담아낸 매 장면은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조숙한 소년의 목소리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진한 울림을 선사한다. 가진 것 없고 무시당하는 남루한 삶 속에서도 인종과 나이, 성별을 초월해 사랑을 주고받는 모모의 모습은 많은 이에게 크나큰 감동을 주었다. 사람은 사랑 없이 살 수 없다. 그렇다, 우리 모두 사랑해야 한다. 모모가 깨우치는 그 경이로운 생의 비밀을, 이제 일러스트와 함께 다시 만날 시간이다.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목숨을 소중히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에 있는 온갖 아름다운 것들을 생각해볼 때 그건 참으로 우스운 일이다. 암만 생각해도 이상한 건, 인간 안에 붙박이장처럼 눈물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인간은 원래 울게 돼 있는 것이다. 그런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인간을 만드신 분은 체면 같은 게 없음이 분명하다.
예술가들이 사랑한 컬러의 역사 CHROMATOPIA
영진.com(영진닷컴) / 데이비드 콜즈 (지은이), 김재경 (옮긴이) /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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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com(영진닷컴)
소설,일반
데이비드 콜즈 (지은이), 김재경 (옮긴이)
러브 팩추얼리
비잉(Being) / 로라 무차 (지은이), 엄성수 (옮긴이) /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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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잉(Being)
소설,일반
로라 무차 (지은이), 엄성수 (옮긴이)
시인, 철학자 그리고 예술가들은 수세기에 걸쳐 로맨틱한 사랑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 책이다. 로라 무차는 사랑에 대해 연구하던 끝에 ‘사랑은 지식과 노력과 배움이 필요한 기술’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녀는 자신이 연구하며 알게 된 사랑과 관계에 대한 지식, 다양한 사회에서 나타난 여러 가지 형태의 사랑과 관계들을 이 책을 통해 전달한다. 그녀는 우리가 사랑과 관계를 충분히 누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우리 자신에 대해 알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떤 모습과 행동을 취해야 할지를 생각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랑이 무엇인지 알기 원한다면 이 책에서 전해주는 사랑에 관한 진짜 지식을 배우고 자기 자신에게 적용해볼 것을 권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랑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깨닫고 자기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고 변해야만 진정한 사랑을 얻을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개요 1장: 내게 약물을 주지 말라 2장: 사랑, 그 복잡한 말 3장: 열 추적 미사일 4장: 내가 그 무엇보다 원하는 것 5장: 사랑을 찾아서 6장: 사랑을 찾는 사람들(또는 찾지 않는 사람들) 7장: 과도한 기대 8장: 좋든 싫든 9장: 이젠 웃을 수 있다 10장: 섹스, 백조족 그리고 스윙어들 11장: 좋은 싸움 12장: 하수구 위에 엎어진 채 깨어나다 13장: 모든 게 끝날 때 14장: 뒤에 남은 사람들 에필로그 감사의 글 참고 문헌 색인40개가 넘는 나라에서, 8세에서 95세에 이르는 낯선 사람들 수백 명과의 인터뷰 속에 담긴 가장 내밀한 사랑 이야기를 과학, 심리, 철학으로 분석하다 시인, 철학자 그리고 예술가들은 수세기에 걸쳐 로맨틱한 사랑에 대해 설명하고자 했다. 문학, 예술, 철학 등을 통해 말이다. 하지만 사랑은 아직까지 탐구하기에 가장 복잡하고 은밀한 영역들 중 하나로 남아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사랑과 관계를 공개하고 솔직해지는 데 두려움을 느낀다. 심리학을 전공한 영국 작가 로라 무차는 40개가 넘는 나라에서 8세부터 95세에 이르기까지 수백 명에 이르는 낯선 사람들과 인터뷰했다. 그들은 로라 무차에게 자신들의 내밀한 사랑 이야기와 감정 그리고 그 속에서 얻은 통찰을 공유했다. 로라 무차는 인터뷰이(Interviewee)들의 이야기 속에서 의미 있는 질문들을 찾아냈다. ‘사람의 성장 과정과 인간관계의 상관관계’, ‘첫 눈에 반하는 사랑의 실재 유무와 우리는 이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우리는 파트너에게서 어떤 것을 찾아야 할까’, ‘일부일처제는 자연스러운 관계인가’, ‘사람들은 왜 바람을 필까’, ‘헤어져야 할 때는 어떻게 알까’와 같은 질문들이었다. 이런 중요한 의문에 대해 로라 무차는 심리학, 철학, 인류학, 생물학, 행동경제학, 통계학 등 수많은 분야를 넘나들며 다양한 참고 문헌과 자료들을 분석하여 이 책을 써내려갔다. 사랑은 지식과 노력과 배움이 필요한 ‘기술’이다 로라 무차는 사랑에 대해 연구하던 끝에 ‘사랑은 지식과 노력과 배움이 필요한 기술’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녀는 자신이 연구하며 알게 된 사랑과 관계에 대한 지식, 다양한 사회에서 나타난 여러 가지 형태의 사랑과 관계들을 이 책을 통해 전달한다. 그녀는 우리가 사랑과 관계를 충분히 누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우리 자신에 대해 알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떤 모습과 행동을 취해야 할지를 생각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로라 무차가 이 책을 집필하며 만나게 된 아르헨티나에서 온 95세의 농부 후안의 말은 이 사실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멋진 표현으로 설명한다. “농작물을 잘 재배해야 하듯, 인간관계도 잘 재배해야 해요. 농작물을 보살피지 않는다면, 다 죽게 되죠.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에요.” 사랑한다면 관계 맺는 데 있어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랑이 무엇인지 알기 원한다면 이 책에서 전해주는 사랑에 관한 진짜 지식을 배우고 자기 자신에게 적용해볼 것을 권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랑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깨닫고 자기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고 변해야만 진정한 사랑을 얻을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10년 동안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만난 전 세계 사람들과 나눈 사랑에 관한 이야기와 과학, 심리학, 철학, 인류학, 통계학을 통해 ‘사랑’이 무엇인지 알아보다! 사랑! 살면서 한번쯤 사랑에 빠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며 매일 보고 싶은 생각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사랑’에 빠지지만 정작 사랑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본 적은 드물다. 과연 사랑은 무엇일까. 로라 무차, 사랑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10년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다! 어릴 때부터 지나가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사랑과 관계에 관해 비공식적 인터뷰를 하던 그녀는 자신이 사는 영국을 넘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백 명의 사람들과 사랑에 관한 인터뷰를 했다. 나이, 성별, 성향, 성격 등 각기 다른 전 세계 사람들과 나눈 사랑에 관한 깊은 이야기 속에서 그녀는 중요한 질문들을 얻었다. 로라 무차는 이 중요한 질문들을 과학, 심리학, 철학적 연구 결과와 통계학을 통해 얻은 여러 정량적 데이터를 통해 탐구한다. 그리고 우리가 잘 모르던 사랑과 관계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전해준다. *사람의 성장 과정은 인간관계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첫눈에 반하는 사랑은 실제로 존재할까? 보면 바로 알 수 있을까? *파트너에게서 어떤 걸 찾아야 할까? *일부일처제는 자연스러운 것일까? *사람들은 왜 바람을 피울까? *헤어져야 할 때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러브 액추얼리』는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실제 삶 속에서의 사랑과 생물학, 심리학, 통계학, 인류학 등의 과학적 분석을 통해 학문적 탐구에서 알게 된 사랑이 함께 들어가 있다. 사랑을 본격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사람들과 나눈 깊은 이야기를 공유하고 이야기를 보다 문득 궁금증이 떠오를 쯤 로라 무차는 자연스럽게 과학적, 학문적 자료를 더해주어 사랑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해주는 실용서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러브 액추얼리』는 앞으로 사랑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 또한 현재 사랑하는 연인들 그리고 사랑한 끝에 깊은 관계를 맺게 된 부부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상대방과 어떤 사랑의 형태와 관계를 맺고 있는지 깨닫게 하여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깨닫게 한다. 이 책은 사랑에 대해 막연했던 독자 여러분에게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는 유용한 사랑 교양서가 되어줄 것이다.
밀크맨 : 2018 맨부커상 수상작
창비 / 애나 번스 (지은이), 홍한별 (옮긴이) / 20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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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소설,일반
애나 번스 (지은이), 홍한별 (옮긴이)
전 세계가 주목한 50주년 맨부커상 수상작. 일인칭 화자인 ‘나’는 십남매 중 ‘가운데아이’로 걸어가며 책 읽기를 좋아하는 열여덟살 여자다. 여느 날처럼 책을 읽으며 길을 가는데 한 남자가 흰 승합차를 세우고 나의 가족을 아는 척하며 말을 건넨다. 사람들이 ‘밀크맨’(우유배달부)이라 부르는 그 남자는 마흔한살 유부남이자 무장독립투쟁 조직의 주요 인사로서 지역사회에서 명망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길 하나를 두고 ‘길 이쪽’(국가 반대자=가톨릭교도=북아일랜드 분리독립파=친아일랜드파)과 ‘길 저쪽’(국가 수호자=개신교도=친영국파)이 대립하며 폭발과 총격이 일상화된 마을에서, 저항군의 핵심 간부라는 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그날 이후로 ‘나’의 일상은 손톱으로 신경을 긁는 듯 은밀하고 불쾌한 긴장에 휩싸인다.밀크맨...9 옮긴이의 말...493전 세계가 주목한 50주년 맨부커상 수상작 우리가 기다려온 폭발적 에너지와 목소리 가시적인 폭력이 난무하는 세계에서 비가시적 폭력에 홀로 맞선 열여덟살 여성의 사투 김영란, 정희진, 정혜윤, 최은영, 정세랑 추천! ★ 2018 맨부커상 수상 ★ 2019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오웰상 수상 ★ 2019 여성소설상 최종 후보 ★ 전 세계 35개국 번역 출간 ★ 영미권 60만부 판매 기록 그야말로 경탄스러운 작품이다. 재미있고 역경에 굴하지 않으며 똑똑하고 입바른 일인칭 화자가 시작부터 끊임없이 현실을 직시하는 독특한 화법으로 진행된다. 첫 페이지부터 그의 언어는 우리를 그가 사는 세계의 일상적인 폭력으로 끌어들인다. 젊은 여성으로서 혼란한 시대에 가족, 친구 및 연인의 요구에 반응하는 한편으로 살해 협박, 국가의 암살단 같은 폭력적 삽화가 겹쳐진다. 소설은 긴밀한 관계로 묶여 있는 공동체에서 가십과 사회적 압력이 미치는 영향을 훌륭하게 그려낸다. 소문과 정치적 충성이 개인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수그러들지 않는 운동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여준다. 단순히 한 장소, 한 시대의 이야기가 아니다. 위기에 처한 사회들의 보편적 경험을 탐구한다. 콰미 앤서니 애피아(2018년 맨부커상 심사위원장) 2018년 전 세계 최고의 화제작인 애나 번스 장편소설 『밀크맨』이 (주)창비에서 발간되었다. 한림원 내의 잇단 성 추문으로 인해 노벨문학상 시상 자체가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던 지난해, 세계 3대 문학상이자 영미권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상이 제정 50주년을 맞아 보란 듯이 선택한 작품이다. 저자 애나 번스는 북아일랜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일약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올랐다. 소설은 1970년대에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적과 극단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폐쇄적인 마을 공동체 내에서 유무형의 폭력에 노출된 열여덟살 여성의 일상과 내면을 일인칭 시점의 입말로 들려준다. 직접적으로 제시되지는 않지만, 저자 자신의 발언과 소설 내 여러 단서로 미루어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려는 무장세력(IRA)과 이를 저지하려는 무장세력(UDA) 간에 테러와 보복이 빈번하게 벌어지던 북아일랜드 분쟁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맨부커상 시상식에서 번스가 수상 소감을 통해 이 작품을 벨파스트에서 보낸 유년 시절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고 밝히며 “나는 폭력과 불신, 피해망상이 만연하고 사람들은 가능한 최대로 스스로 알아서 생존해야 하는 곳에서 성장했다”고 말해 작품에 더 큰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맨부커상 수상 이전까지 6,000부를 넘기지 못했던 판매량은 수상 이후 급상승해 올해 9월 기준 영국과 미국에서 60만부를 넘기며 독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더불어 전 세계 35개국 이상에서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출간 전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김영란 전 대법관은 추천사에서 “소설을 읽으며 아득해지는 것은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 때문은 아닐 것이다. 시대가 반복되고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지금 이곳의 독자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작품”이라고 했고, 여성학자 정희진은 피해자의 당사자성을 체현한 작품이라며 “한마디로 압도적”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출간 전 모집한 서평단에 500명이 넘게 지원하며 큰 관심을 모았고, 미리 책을 읽은 독자들은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여성소설” “진짜 이야기의 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등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어느날부터 주변을 맴도는 의문의 남자 밀크맨은 누구인가 일인칭 화자인 ‘나’는 십남매 중 ‘가운데아이’로 걸어가며 책 읽기를 좋아하는 열여덟살 여자다. 여느 날처럼 책을 읽으며 길을 가는데 한 남자가 흰 승합차를 세우고 나의 가족을 아는 척하며 말을 건넨다. 사람들이 ‘밀크맨’(우유배달부)이라 부르지만 우유를 배달하지는 않는 그 남자는 마흔한살 유부남이자 무장독립투쟁 조직의 주요 인사로서 지역사회에서 명망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길 하나를 두고 ‘길 이쪽’과 ‘길 저쪽’이 대립하며 폭발과 총격이 일상화된 마을에서, 저항군의 핵심 간부라는 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그날 이후로 ‘나’의 일상은 손톱으로 신경을 긁는 듯 은밀하고 불쾌한 긴장에 휩싸인다. 밀크맨은 저수지 공원에서 러닝을 하는 ‘나’ 옆에, 프랑스어 수업을 듣는 야간학교 앞에, 내가 어디를 가든 불쑥불쑥 나타난다. 그렇다고 신체접촉을 시도하거나 음란한 말을 하는 것은 아니어서 ‘나’는 이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다. ‘나’의 불안감은 극에 달해가지만, 오히려 동네 사람들은 둘이 불륜관계라고, 심지어 내가 밀크맨을 유혹했다고 수군댄다. 가장 믿었던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가장 오래된 친구’와 ‘어쩌면 남자친구’마저 네가 걸어가며 책을 읽는 것이 문제라고, 그런 행동이 사람들을 불안하게 한다고 나무란다.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가고, 그런 가운데 마을 안팎에선 폭력과 죽음이 끊이지 않는다. 눈에 보이고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폭력이 매일같이 벌어지는 세계에서, 눈에 보이지 않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폭력에 홀로 내던져진 ‘나’는 점점 고립되어가고 무기력에 빠진다. 밀크맨은 누구인가? 가장 안전해야 할 자신의 동네에서 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나’를 도와줄 이는 없는가? 이름 없는 도시의 이름 없는 인물들 평단과 독자를 매혹한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서사 전략 맨부커상은 과감한 형식적 실험으로 소설의 경계를 확장하는 작품들을 선호해왔다. 『밀크맨』 역시 치밀한 구성과 혁신적인 서사 전략으로 평단과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소설에서 서로 대립하는 세력인 ‘국가 수호자’는 영국에 속한 채로 있기를 바라는, 주로 개신교도인 준군사조직(UDA, 얼스터방위연합)이고, 주인공이 사는 지역의 ‘국가 반대자’는 북아일랜드의 독립 및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원하는 가톨릭교도 준군사조직(IRA, 아일랜드공화국군)이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 두 조직을 주축으로 양측 간에 벌어진 암살, 시가지 폭발 테러, 총격전 등으로 시민과 군인을 포함해 약 3,500명이 사망하고 47,500명 이상이 부상하는 참극을 빚었다. 그러나 북아일랜드 분쟁에 관한 역사적 맥락을 몰라도 소설을 좇아가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 소설의 모든 인물과 장소가 고유명사로 불리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은 ‘물 건너’로, 아일랜드는 ‘국경 건너’로, 같은 도시 내 친영국 지역은 ‘길 건너’ ‘길 저쪽’으로, 주인공이 사는 친아일랜드 지역은 ‘길 이쪽’으로 불릴 뿐이다. 따라서 소설 속 배경을 조지 오웰의 『1984』나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에 등장하는, 현실에 기반한 가상의 사회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단순히 한 장소, 한 시대의 이야기가 아니다. 위기에 처한 사회들의 보편적 경험을 탐구한다”는 맨부커상 심사평이나 “중세의 마녀사냥부터 스탈린의 러시아, 탈레반 치하의 아프가니스탄, 최근의 미투운동까지 떠오른다”고 한 『가디언』의 평처럼, 그곳은 오랜 폭력과 핍박의 역사를 겪어온 전체주의 사회 어디든 될 수 있다. 나아가 보이지 않는 억압의 구조가 작동하는 곳, 실질적으로 ‘모든 곳’이 될 수 있다. 화자가 현재 시점에서 과거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는 방식으로 문장 전체가 과거시제로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now) 그리고 ‘이곳/여기’(here)라는 단어가 자주 나오는 것도(원문에서 ‘now’가 390번, ‘here’이 237번 쓰였다)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서술은 사건에 현재성을 부여하며 화자와의 거리를 좁혀 독자가 읽는 내용을 실제 경험하는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장소의 익명성과 더불어 등장인물의 익명성 또한 비슷한 효과를 발휘한다. 소설의 모든 인물은 진짜 이름 대신 관계나 특징에서 비롯한 ‘가운데딸’ ‘어쩌면 남자친구’ ‘밀크맨’ ‘진짜 밀크맨’ ‘가장 오래된 친구’ 등으로 불린다. 애나 번스는 인터뷰에서 “그냥 소설이 이름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고 간단히 밝혔지만, 이는 익명 뒤에 숨은 사람들의 폭력성을 부각하고 독자로 하여금 자신과 자신이 아는 사람들을 대입해보게 한다. 담담하지만 폭발적 힘을 지닌 목소리 피해자의 당사자성을 체현하는 서술 『밀크맨』에서 두드러지는 또 한가지 형식적 특징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입말이다. 한 문장이 때로 한 문단이 되고, 한 문단이 몇 페이지 넘게 이어지기도 하며, 주어는 의도적으로 반복되고, 수식어는 변주되어 끊임없이 나열된다. 때로 화자의 정신은 지금 자신이 있는 곳에서 벗어나 어떤 인물, 사건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제자리로 돌아오곤 한다. 그러나 화자가 들려주는 모든 이야기는 단순한 곁가지나 부연설명이 아니라 전체를 이루는 퍼즐 조각의 일부이다. 500면을 질식할 것처럼 글자로 가득 채운 ‘나’의 고백에서 독자들은 불안정한 피해자의 머릿속을 고스란히 들여다보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서술은 화자의 내면을 단순히 ‘읽는’ 데서 나아가 직접 ‘체험’해보길 요구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피해자에게 침묵과 절제를 강요하며 오히려 가해자의 내면을 이해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과 애를 써왔다. 이제는 감정을 꾹꾹 눌러담아 곧 터질 듯한, 하나도 빠짐없이 이야기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못할 듯이 절박하게 쏟아내는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역자 홍한별의 탁월한 번역 덕분에 한국의 독자들도 원문의 복잡한 구조와 섬세한 뉘앙스를 최대한 손상하지 않은 채 주인공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체감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독자들은 충격에 가까운 특별한 독서 경험을 하게 될 것”(소설가 최은영)이다. 맨부커상 수상을 둘러싼 이야기들 하마터면 우리는 이 놀라운 작품을 만나지 못할 뻔했다. 저자 애나 번스는 『밀크맨』 이전까지 20년 가까이 단 두편의 장편과 한편의 중편만을 발표한 무명에 가까운 작가였다. 기존의 많은 맨부커상 수상자들이 이미 적어도 자국에서는 탄탄한 문학적, 상업적 기반을 다지고 있었던 것과 대조된다. 언론에서는 “깜짝 수상”이라는 말로 놀라움을 표현했다. 번스는 집필마저 어려워질 정도로 오랫동안 생활고와 요추(허리) 신경통에 시달려왔다고 여러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밀크맨』을 집필하고 4년 반 동안은 통증이 극심해 단 한 줄도 쓰지 못할 정도였다. 『밀크맨』 또한 극심한 통증과 싸우며 힘겹게 완성했으나, 여러 출판사에서 거절당하다 Faber & Faber에서 간신히 출간되었다. 영국판의 ‘감사의 말’에서 번스는 오랫동안 생계를 의존했던 지역 푸드뱅크에 고마움을 표했으며, 맨부커 상금으로 받은 5만 파운드를 빚을 갚는 데 쓰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독일에서 (비용에 대한 걱정 없이) 허리 치료를 받기도 했다. 자칫 이력이 끝날 수도 있었던 한 천재 작가를 맨부커상이 살려낸 셈이다. 한편 영국 언론에서 압도적 찬사를 받은 『밀크맨』을 두고, 『뉴욕 타임스』는 “20페이지짜리 단편을 한없이 늘려놓은, 읽기 고통스럽지만 그만한 가치는 없는 작품”이라며 이례적으로 혹평했다. 이는 미국 언론 사이에서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LA 타임스』는 “‘복잡하다’ ‘난해하다’ ‘기이하다’는 서평들에 기대지 말고 직접 이 책을 읽고 책 속에 빠져보라”며 “남자들과 남자들이 쓴 ‘어려운’ 책들은 이런 비판을 받지 않는다”고 『뉴욕 타임스』 서평을 쓴 남자 평론가를 저격하는 글을 실었으며, 『워싱턴 포스트』는 “올해의 가장 힘들었던, 그러나 가장 보람 있었던 책. 왜 이런 놀라운 소설을 두고 얌전을 빼겠는가?”라며 『밀크맨』의 손을 들어주었다. 『LA 타임스』의 평대로 이 책을 직접 읽고 스스로 판단해보면 어떨까.그때, 열여덟살 때, 나는 일촉즉발인 사회에서 자랐고 이곳에서는 신체 폭력이 없는 한, 명백한 언어적 모욕이 가해지지 않는 한, 눈앞에서 조롱당하지 않는 한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보는 게 기본 원칙이었으니, 그러니 일어나지 않은 일에 피해를 당했다고 할 수도 없었다. “알았어요. 그러니까 내가 책 읽으면서 걷는 것을 관두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조그만 독서등을 달고 다니는 것도 관두고 위험하고 무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지 오른쪽을 보고 왼쪽을 보고 오른쪽을 다시 보면 행복해질 거라는 말이죠?” “행복하고는 상관없어.” 셋째 형부가 말했는데 그 말은 그때는 물론이고 오늘날까지도 내가 들어본 가운데 가장 슬픈 말이었다. 만약 내가 “『아이반호』를 읽으면서 경계 도로를 따라 걷는데 그 사람이 차에 타라고 했어”라고 말한다면 “대체 왜 위험한 경계 도로를 따라 걸었고 왜 『아이반호』를 읽었는데?”라는 말이 돌아올 것이다. 만약 내가 “저수지 공원에서 러닝을 하는데 밀크맨이 나타나서 나하고 같이 달렸어”라고 한다면 “그렇게 위험하고 수상한 곳에 대체 왜 간 거고 러닝이라니 그런 걸 왜 했니?”라는 말이 돌아올 것이다.
내 남자 내 여자의 엇갈린 속마음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나이토 요시히토 (지은이), 나지윤 (옮긴이)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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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소설,일반
나이토 요시히토 (지은이), 나지윤 (옮긴이)
많은 연인이나 부부가 성격 차이를 이유로 헤어진다. 상대방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다투고, 신경전을 벌이다가 지쳐간다. 큰 실수를 했다거나 상대방을 배신하는 그런 어마어마한 일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문제로 서로 다투다가 진을 빼는 것이다. 그러는 사이 ‘왜 이렇게 내 마음을 몰라주지’ 하는 섭섭한 마음에 상대방의 사랑마저 의심하게 되고, 의심은 확신으로 변해 관계의 파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파탄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속상해하는 연인들이 세상에는 정말 많다. 일본 최고의 심리학자인 저자는 남자와 여자가 서로의 차이를 모른 채 오해와 갈등을 빚는 것을 보며 여러 실험 결과들을 종합하여 남녀의 차이를 넘어 마음으로 통하게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각자의 상황에 어울리는 관계의 기술을 팁으로 알려준다. 이 책은 심리학에서 명확히 증명된 남녀 차이에 대한 연구결과를 소개한다. 여자 심리에 까막눈이라 지금껏 수많은 남녀 관계에서 실패를 거듭해온 남성이나 남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알고 싶은 여성에게 가뭄 속 단비 같은 책이다.프롤로그 오해가 이해로 바뀌는 남녀 관계 심리기술 46가지 1장 해결남 공감녀의 말투 객관적으로 말하는 남자 vs 주관적으로 말하는 여자 필요한 말만 하는 남자 vs 끝없이 말하는 여자 물으면 답하는 남자 vs 주도적으로 말하는 여자 과대평가하는 남자 vs 과소평가하는 여자 공인을 화제로 올리는 남자 vs 지인을 화제로 올리는 여자 심사숙고형 남자 vs 속전속결형 여자 재미있어야 웃는 남자 vs 재미없어도 웃는 여자 기쁜 표현이 서툰 남자 vs 화난 표현이 서툰 여자 공적인 장소가 편안한 남자 vs 사적인 장소가 편안한 여자 몸으로 스트레스 푸는 남자 vs 말로 스트레스 푸는 여자 굽히지 않는 남자 vs 의견을 바꾸는 여자 2장 해결남 공감녀의 인간관계 물러서는 남자 vs 다가오는 여자 허기를 채우는 남자 vs 친목을 다지는 여자 나란히 앉는 남자 vs 마주 보고 앉는 여자 문자가 못미더운 남자 vs 문자가 친근한 여자 혼자이고 싶은 남자 vs 함께이고 싶은 여자 당당하게 요구하는 남자 vs 속으로 인내하는 여자 돈을 원하는 남자 vs 사람을 원하는 여자 눈치 없는 남자 vs 센스 있는 여자 서열에 목숨 거는 남자 vs 서열에 무덤덤한 여자 보상에 집착하는 남자 vs 보상에 초연한 여자 물건을 기억하는 남자 vs 사람을 기억하는 여자 외국인에게 소극적인 남자 vs 외국인에게 적극적인 여자 3장 해결남 공감녀의 연애 흐지부지 헤어지는 남자 vs 확실하게 헤어지는 여자 이성으로 보는 남자 vs 친구로 보는 여자 질보다 양을 추구하는 남자 vs 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여자 육체적 사랑을 원하는 남자 vs 정신적 사랑을 원하는 여자 많은 여자를 추구하는 남자 vs 특별한 사랑을 추구하는 여자 감추려고 하는 남자 vs 들춰내는 여자 마음에 질투하는 남자 vs 몸에 질투하는 여자 외모를 우선하는 남자 vs 외모와 타협하는 여자 4장 해결남 공감녀의 사고방식 보고 결정하는 남자 vs 만지고 결정하는 여자 과학을 믿는 남자 vs 미신을 믿는 여자 크게 보이고 싶은 남자 vs 작게 보이고 싶은 여자 내용을 중시하는 남자 vs 감성을 중시하는 여자 수수한 남자 vs 화려한 여자 스포츠를 좋아하는 남자 vs 스포츠를 좋아하는 여자 소리에 둔감한 남자 vs 소리에 민감한 여자 지저분한 남자 vs 청결에 민감한 여자 하나만 잘하는 남자 vs 몇 가지를 잘하는 여자 자기 몸에 관대한 남자 vs 자기 몸에 엄격한 여자 끝까지 밀어붙이는 남자 vs 직전에 망설이는 여자 안 해서 후회하는 남자 vs 해서 후회하는 여자 실패 앞에 의기소침해지는 남자 vs 실패 앞에 심기일전하는 여자 상식적인 남자 vs 창조적인 여자 자기중심적인 남자 vs 타인중심적인 여자 에필로그 남자와 여자, 서로가 원하는 바를 명확히 파악하라★★★★★ 《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 나이토 요시히토의 화제작! 오해가 이해로 바뀌는 남녀 관계 심리기술 46가지! 달라도 너무 다른 그 남자와 그 여자,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 “우리의 오해와 다툼이 다 그래서 그랬던 거구나” 심리학자 나이토 요시히토가 알려준 남자와 여자의 속마음 읽기! 많은 연인이나 부부가 성격 차이를 이유로 헤어진다. 상대방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다투고, 신경전을 벌이다가 지쳐간다. 큰 실수를 했다거나 상대방을 배신하는 그런 어마어마한 일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문제로 서로 다투다가 진을 빼는 것이다. 그러는 사이 ‘왜 이렇게 내 마음을 몰라주지’ 하는 섭섭한 마음에 상대방의 사랑마저 의심하게 되고, 의심은 확신으로 변해 관계의 파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파탄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속상해하는 연인들이 세상에는 정말 많다. 일본 최고의 심리학자인 저자는 남자와 여자가 서로의 차이를 모른 채 오해와 갈등을 빚는 것을 보며 여러 실험 결과들을 종합하여 남녀의 차이를 넘어 마음으로 통하게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각자의 상황에 어울리는 관계의 기술을 팁으로 알려준다. 남녀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왜 자꾸 딴 데를 보면서 말하는 거야!”, “너야말로 내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들으면서!”라는 말다툼이 벌어진다. 다양한 상황 속에서 상대방의 특성을 제대로 알고 그에 대처하는 대화 스킬을 터득하면 남자와 여자는 더는 싸울 이유도 상대의 마음을 몰라 가슴앓이할 이유도 없어진다. 이 책은 심리학에서 명확히 증명된 남녀 차이에 대한 연구결과를 소개한다. 여자 심리에 까막눈이라 지금껏 수많은 남녀 관계에서 실패를 거듭해온 남성이나 남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알고 싶은 여성에게 가뭄 속 단비 같은 책이다. 여자들은 절대 모르는 남자의 진짜 속마음 남자들은 절대 모르는 여자의 진짜 속마음 남자는 대개 본론만 짧게 이야기하지만, 여자는 어떤 경우든 많은 말을 한다. 부부간의 대화를 보면 아내가 일방적으로 몇 시간이고 떠들고 남편은 적당히 맞장구쳐주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 보면 남자가 자상하게 들어주는 것 같지만 실은 지겨워도 어쩔 수 없이 들어줄 확률이 높다. 필요한 말만 하는 남자에게 “더 구체적으로 말해줄래?” 끝없이 말하는 여자에게 “그러니까 네 말을 요약하면 ○○이라는 거구나.”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다가가면 더는 불필요한 감정 소모나 스트레스 없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남녀의 서로 다른 심리를 소개하고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또한 남녀의 차이를 설명할 때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근거를 갖고 설명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예를 들어 남녀가 기억력을 발휘하는 영역이 다르다는 점을 설명할 때는 다음의 실험 결과를 보여준다. 노스이스턴 대학교의 마리안 마스트 교수는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마스트 교수는 남자 2명, 여자 3명으로 이루어진 집단이 최신 영화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촬영한 다음 그 영상을 남녀 대학생 592명에게 보여줬다. 영상 재생은 고작 20초, 그야말로 찰나의 순간이었다. 화면이 끝나자 마스트 교수는 사람들이 등장인물을 얼마나 기억해내는지 물었다. 머리 모양, 옷차림, 옷 브랜드, 구두, 화장, 액세서리 등등. 그 결과, 여자는 외모적 특징의 세세한 부분까지 떠올렸다. 남자는 거짓말처럼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 본문 중에서 달라도 너무 다른 그 남자와 그 여자, 서로를 이해하고 더 사랑하게 하는 관계기술 46가지! 이 책의 저자이자 일본의 베스트셀러 심리학자인 나이토 요시히토 박사는 대다수 남녀 사이의 다툼과 오해는 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일이라고 말한다. 남녀는 사고방식, 행동방식, 삶을 대하는 방식 등 모든 면에서 차이가 있다. 가장 먼저 대화를 나누는 일 자체부터 여자는 상대의 ‘얼굴’에 주목하지만 남자는 상대의 ‘말’에 주목하면서 서로의 관점은 어긋나기 시작한다. 여자는 대화의 내용보다는 상대가 어떤 표정으로 말하는지가 더 중요하지만 남자는 말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하면 될 뿐 표정 따위는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남녀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왜 자꾸 딴 데를 보면서 말하는 거야!”, “너야말로 내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들으면서!”라는 말다툼이 벌어진다. 책에는 그때그때 상황에 딱 맞는 남녀의 대화 스킬을 제시한다. 눈치 없는 남자에게는 “ㅇㅇ하는 편이 어때요?”라고 슬쩍 미리 귀띔을 해주고,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여자에게는 여자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당신의 그런 점은 매력인데요.”라고 말을 건네는 식으로 말이다. 관계가 삐걱거리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서로의 속마음부터 들여다보자. 서로를 제대로 몰라 멀어졌던 거리를 한 뼘쯤은 가깝게 만들어줄 것이다. 대다수의 남자들은 여자와 얘기할 때 왠지 모를 거북함을 느낀다.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짜증이 난다. 물론 여자도 마찬가지다. 그럴 만도 하다. 남자와 여자는 대화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남자는 객관적으로 말하고 여자는 주관적으로 말한다. 여자는 수다를 좋아한다. 남자는 대개 본론만 짧게 얘기하지만 여자는 어떤 경우든 많은 말을 한다. 부부간의 대화를 보면 아내가 일방적으로 몇 시간이고 떠들고 남편은 적당히 맞장구쳐주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 보면 남자가 자상하게 들어주는 것 같지만 실은 지겨워도 어쩔 수 없이 들어줄 확률이 높다.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메이븐 / 우종영 (지은이), 한성수 (엮은이) / 20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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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우종영 (지은이), 한성수 (엮은이)
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생명체이자 그 무엇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지금 이 순간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아 내는 존재다. 나무는 아주 오래전부터 늘 우리 곁에 머물며 평안과 휴식을 가져다주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나무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다. 나무에 대해 알면 알수록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나무의 오랜 지혜에 탄복하게 될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에 적지 않은 통찰을 주는 데도 말이다. “인생의 어려운 질문에 부딪칠 때마다 항상 나무에게서 그 해답을 얻었다”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30년 동안 아픈 나무들을 돌봐 온 나무 의사 우종영이다. 그는 척박한 산꼭대기 바위틈에서 자라면서도 매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나무의 한결같음에 감히 힘들다는 투정을 부릴 수 없었고, 평생 한 자리에서 살아야 하는 기막힌 숙명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나무를 보며 포기하지 않는 힘을 얻었다. 그리고 나이 들수록 제 속을 비우고 작은 생명체들을 품는 나무의 모습을 바라보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살다가 미련 없이 흙으로 돌아가는 나무처럼만 살고 싶다고 다짐한다.Prologue 당신도 나무처럼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Chapter 1.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철학자, 나무에게 배우다 나무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순간에 나무가 가르쳐 준 것 막 싹을 틔운 나무가 성장을 마다하는 이유 일단 잘 멈추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나를 놀라게 만든 어느 할아버지의 한마디 오래된 숲일수록 적당한 틈이 있는 까닭 살다 보면 어떻게든 버텨야 하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숲속을 걸으며 깨달은 인생의 진실 나무 키우기와 아이 기르기의 공통점 내가 아버지의 장례를 세 번 치른 이유 Chapter 2. 나무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는다 어떻게 살 것인가 주목나무에게서 잘 내려오는 법을 배우다 시작하려는 모든 이들은 씨앗처럼 용감해질 것 사람들이 나무를 심을 때 흔히 하는 실수 등산을 가도 산 정상에는 오르지 않는 이유 죽기 전에 꼭 한 번 던져 보아야 할 질문 자연의 이치에 맞게 살아간다는 것 세상에 함부로 대해도 좋을 존재란 없다 결국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Chapter 3. 30년간 나무 의사로 살면서 깨달은 것들 최고의 일은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법이다 내가 예순이 넘어 다시 시험 준비를 하는 이유 세상에서 하나뿐인 명함을 만들다 나무 의사의 잠 예찬론 나이테에서 배우는 기록을 하는 삶에 대하여 아이들이 숲에서 자라야 하는 까닭 일을 한다는 것의 의미 내가 땅을 사서 곡식 대신 나무를 심은 이유 내 손으로 작은 집을 지으며 깨달은 것들 오늘 하루가 어떤 하루일지는 나에게 달려 있다 더 나이 들기 전에 꼭 해야 할 일 Chapter 4. 나무와 더불어 사는 즐거움 무인도에 살게 된다면 데려가고 싶은 나무 붉나무 단점이 다 열등감이 되는 건 아니다 먼나무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 메타세쿼이아 올 테면 와 봐라, 내가 질 것 같으냐 버즘나무 괜찮습니다. 느리면 좀 어떻습니까? - 소나무 가끔은 나 자신에게 선물을 주자 벚나무 이 땅의 아버지들, 그리고 아버지로 살아갈 누군가에게 황칠나무 풀도 아니고 나무도 아니지만 나는 내 방식대로 대나무 Chapter 5. 뿌리 깊은 나무처럼 단단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여 주고 싶은 나무 미선나무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반드시 내줘야 하는 게 있는 법 개박달나무 ‘그러거나 말거나’의 정신으로 튤립나무 어머니가 그리울 때 생각나는 나무 - 보리밥나무 서른 살에게 해 주고 싶은 말 아까시나무 자꾸만 누군가와 담을 쌓게 된다면 탱자나무 흔들려 봐야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팽나무 나의 삶도 누군가에게 이런 향기로 남기를 백리향“나무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는다” 30년간 아픈 나무들을 돌봐 온 나무 의사 우종영이 숲에서 배운 47가지 인생 수업 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생명체이자 그 무엇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지금 이 순간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아 내는 존재다. 나무는 아주 오래전부터 늘 우리 곁에 머물며 평안과 휴식을 가져다주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나무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다. 나무에 대해 알면 알수록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나무의 오랜 지혜에 탄복하게 될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에 적지 않은 통찰을 주는 데도 말이다. “인생의 어려운 질문에 부딪칠 때마다 항상 나무에게서 그 해답을 얻었다”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30년 동안 아픈 나무들을 돌봐 온 나무 의사 우종영이다. 그는 척박한 산꼭대기 바위틈에서 자라면서도 매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나무의 한결같음에 감히 힘들다는 투정을 부릴 수 없었고, 평생 한 자리에서 살아야 하는 기막힌 숙명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나무를 보며 포기하지 않는 힘을 얻었다. 그리고 나이 들수록 제 속을 비우고 작은 생명체들을 품는 나무의 모습을 바라보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살다가 미련 없이 흙으로 돌아가는 나무처럼만 살고 싶다고 다짐한다. 그는 나무가 주는 힘을 믿는다.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는 나무의 결단력을, 주변 나무들이 보란 듯이 쑥쑥 자라는 동안에도 뿌리를 키우는 일에만 집중하는 나무의 인내를, 마지막까지 다른 생명을 위해 밑거름이 되어 주는 나무의 헌신을 알면 알수록, 우리의 삶도 더 깊어지고 단단해진다고 생각해서다. 그는 인생의 어려운 문제들 앞에서 자꾸만 마음이 흔들린다면 나무가 주는 조언에 한번 귀 기울여 보라며 이렇게 전한다. “나무 곁에 서면 불필요한 일과 무의미한 관계가 구분되고, 삶은 저절로 단순해집니다.” “인생의 어려운 질문에 부딪칠 때마다 나는 항상 나무에게서 그 해답을 얻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철학자, 나무에게 배우다 누구에게나 오로지 짊어지고 가야 할 인생의 무게가 있다.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는 저마다 생의 대가로 무언가를 책임지고 감내하며 살아야 한다. 그렇다면 선택의 기로에서 과연 무엇을 택하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 얼마나 만족스러운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행복도가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누구에게나 선택은 어렵고 힘들다. 그때마다 길잡이가 되어 줄 존재가 늘 곁에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여기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30년 동안 아픈 나무를 돌봐 온 나무 의사 우종영이다. 그에게 있어 나무는 힘들고 어려운 일에 맞닥뜨릴 때마다 가장 현명한 답을 주는 스승이자 철학자였고,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휴식과 평안을 느끼게 하는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 나무 덕분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던 좌절의 순간에도 다시 삶 쪽으로 눈을 돌릴 수 있었다는 그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무 의사로 살아온 지 30년. 곰곰이 되짚어 보니 내가 나무를 돌본 게 아니라 실은 나무가 나를 살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부딪치는 힘든 문제 앞에서도 나는 부지불식간에 나무에게서 답을 찾았다. 척박한 산꼭대기 바위틈에서 자라면서도 매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나무의 한결같음에 나는 감히 힘들다는 투정을 부릴 수 없었다. 평생 한 자리에서 살아야 하는 기막힌 숙명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나무를 보면서는 포기하지 않는 힘을 얻었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남은 날들을 꼭 나무처럼만 살아가자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살다가 미련 없이 흙으로 돌아가는 나무처럼, 주어진 하루하루 후회 없이 즐겁고 행복하게 살다가 편안하게 눈 감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나무 곁에 서면 불필요한 일과 무의미한 관계가 구분되고, 삶은 저절로 단순해진다” 뿌리 깊은 나무가 자꾸만 흔들리는 인간에게 알려 주고 싶은 것들 사람들은 흔히 나무를 수동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환경을 감내할 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는 못할 거라고 짐작한다. 그런데 나무는 늘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환경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생명체다. 움직일 수 없는 탓에 환경의 영향이 절대적이고, 생존하려면 주변의 아주 작은 변화에도 재빨리 대응해야 한다. 예를 들어 똑같은 종인데도 사막과 초원의 경계쯤에 자리한 나무는 비옥한 땅에서 자라는 나무에 비해 뻗는 가지도 적고, 가지에 달린 잎도 얼마 되지 않는다. 대신 건조한 기후에 살아남기 위해 잎이 두껍다. 아예 사막으로 들어가면 그나마 있던 잎도 모두 없애고 잎이 달릴 자리에 가시만 남긴다. 변화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본연의 모습을 고집하지 않고 그곳에 맞게 적응해 가는 것이다. 천수천형千樹千形. 천 가지 나무에 천 가지 모양이 있다는 뜻이다. 한 그루의 나무가 가진 유일무이한 모양새는 주어진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 순간을 생의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다. 나무는 선택 앞에서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마치 오늘 하루가 인생의 전부인 양 온 힘을 다해 이 순간에만 집중한다. 이처럼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않고, 변화를 올곧이 받아들이며,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 완전히 적응하는 능력이야말로 나무의 제1 생존 전략이자, 나무가 이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생명체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나무의 무서운 결단력을 알고 나면, 과연 인간이 나무보다 현명한 존재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물질적 풍요와 선택의 자유는 이전 시대의 인간들은 누려 보지 못한 선물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고통의 근원이기도 하다. 의 보도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에도 150가지 이상의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그처럼 선택할 게 많다 보니 사람들은 선택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자신의 선택이 잘못된 결과를 낳을까 봐 혹은 더 좋은 걸 놓치게 될까 봐 걱정하기 때문이다. 결국 아무것도 놓치고 싶지 않은 현대인들은 더 많은 일과 복잡한 인간관계에 얽매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에 놓이고 만다. 매일매일 흔들리듯 사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 때문에 현재를 희생하는 건 오직 인간뿐이다. 나무는 결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는다. 수억 년 전부터 지금까지 나무의 선택은 늘 ‘오늘’이었다. 그러므로 크고 작은 선택 앞에서 두려움이 밀려올 때는 나무의 조언에 귀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 사람들이 머리가 복잡할 때 숲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나무 곁에 서면 불필요한 일과 무의미한 인간관계가 구분되고, 삶은 저절로 단순해지므로. “당신도 나무처럼 살아갈 수 있기를” 나무 곁에 오래도록 머물며 깨달은 단단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 나무에 대해 알면 알수록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나무의 오랜 지혜에 탄복하게 될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에도 적지 않은 통찰을 준다. 나무의 씨앗이 싹을 틔울 확률은 대개 10퍼센트 미만이다. 나머지는 동물의 먹이가 되거나 썩어서 사라진다. 어렵게 싹을 틔워도 나무는 몇 해 동안 자라지 않는다. 작은 잎에서 만들어 낸 소량의 영양분을 오직 뿌리를 키우는 데만 쓰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무는 바깥세상과 상관없이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을 벌인다. 따뜻한 햇볕이 아무리 유혹해도, 주변 나무들이 보란 듯이 쑥쑥 자라나도 결코 하늘을 향해 몸집을 키우지 않는다. 이렇게 보내는 기간이 평균 5년. 짧지 않은 시간 뿌리를 단단하게 만들고 나서야 비로소 성장하기 시작한다. 이런 나무의 속성은 인내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크나큰 위로가 된다. 나무는 인생에서 정말 좋은 일들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값지고 귀한 것을 얻으려면 그만큼의 담금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 준다. 나무는 자식을 키우는 부모에게도 귀한 교훈을 전한다. 나무를 심을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나무가 좋아할 만한 장소가 아닌, 자기가 좋아하는 장소에 묘목을 심는 일이다. 그러나 나무가 잘 자라기를 바란다면 그 나무의 본성이 잘 발현될 만한 장소에 심고 그 뒤에는 버린 듯해야 한다. 사랑이 지나쳐 자꾸만 만져 보고 뿌리까지 흔들어 보다가는 나무가 제힘으로 자라는 능력을 잃을 뿐 아니라 일찍 죽어 버린다. 아이 키우는 일도 마찬가지다. 부모의 사랑과 근심이 지나치면 아이를 망치기 쉽다. 반대로 간섭하고 싶은 마음을 거두고 한 걸음 뒤에서 아이를 지켜보면 아이는 일찍부터 제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법을 깨우친다. 나무는 나이 들어가는 법도 남다르다. 세상 그 무엇보다 치열하게 살지만, 그 무엇에도 해를 끼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생명을 품을 줄 아는 나무들. 나무는 나이가 들수록 제 속을 비우고, 그 빈 공간에 작은 들짐승과 곤충들을 품는다. 나무의 텅 빈 속은 한겨울 매서운 비바람에 지친 동물들의 은신처로 변모한다. 인생을 살다 보면 언젠가는 하던 일을 넘겨주고 한발 물러서야 할 때가 찾아온다. 그때가 오면 나무처럼 가지고 있던 것을 움켜쥐고 있기 보다 잘 내려놓고 그 빈자리를 드러내면 어떨까. 노자도 말하지 않았던가. “그릇이 비어 있어야 쓸모가 있듯, 비어 있음으로 유용하다”고. 이 책에는 인간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나무의 다양한 지혜가 담겨 있다. 늘 우리 곁에 있지만 알아채지 못했던 나무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 가며 사람에게서는 얻을 수 없는 위안과 평안을 얻기를, 그리고 더 좋은 인생을 사는 법을 배워 가기를 바라는 뜻도 함께 담았다. 천수천형千樹千形. 천 가지 나무에 천 가지 모양이 있다는 뜻이다. 한 그루의 나무가 가진 유일무이한 모양새는 매 순간을 생의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한 노력의 결과다. 수억 년 전부터 지금까지 나무의 선택은 늘 ‘오늘’이었다.-‘나무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는다’ 중에서 이제는 알 것 같다. 인생에서 정말 좋은 일들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값지고 귀한 것을 얻으려면 그만큼의 담금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나는 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 이제는 포기하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 우리가 원하는 행복이나 성공 같은 좋은 일들이 우연히 갑작스럽게 찾아온다면 노력이나 인내 따위는 필요하지 않을 거라고. 그러니 힘이 들어도 어떻게든 버티고 있는 스스로를 응원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라고.-‘막 싹을 틔운 나무가 성장을 마다하는 이유’ 중에서
거의 모든 것의 역사
까치 / 빌 브라이슨 (지은이), 이덕환 (옮긴이) /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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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소설,일반
빌 브라이슨 (지은이), 이덕환 (옮긴이)
21세기 최고의 자연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가 개역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번 개역판은 빠르게 발전하는 현대 과학의 새로운 지식을 반영하고 이전의 번역을 새롭게 다듬은 것이다. 빌 브라이슨은 3년에 걸쳐 과학에 관한 방대하고 집요한 정보 수집과 학습을 통해 결코 지루하지 않은 과학교양서를 탄생시켰다. 우리가 왜 우주와 지구의 역사를 알고 싶어하고, 생물과 인류의 역사를 알고 싶어하는가에서 시작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와 지구는 어떤 모습이고, 생물과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대한, 우리가 그동안 과학에 대해서 알고 싶어했던 그야말로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은하, 태양계의 거대 세계로부터 소립자, 세포 등의 미시 세계 및 인류 문명의 기원과 그 기반이 되는 지구 그리고 다윈, 뉴턴, 아인슈타인, 호킹 등을 비롯하여 여러 과학자들의 이론까지 섭렵하면서도 어려운 도표나 수식 없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설명한다.감사의 글 서문 제1부 우주에서 잊혀진 것들 제1장 우주의 출발 제2장 태양계에 대하여 제3장 에번스 목사의 우주 제2부 지구의 크기 제4장 사물의 크기 제5장 채석공(採石工) 제6장 성난 이빨을 드러낸 과학 제7장 근원적인 물질 제3부 새로운 시대의 도래 제8장 아인슈타인의 우주 제9장 위대한 원자 제10장 납의 탈출 제11장 머스터 마크의 쿼크 제12장 움직이는 지구 제4부 위험한 행성 제13장 충돌! 제14장 땅속에서 타오르는 불 제15장 위험한 아름다움 제5부 생명, 그 자체 제16장 고독한 행성 제17장 대류권 속으로 제18장 망망대해 제19장 생명의 기원 제20장 작은 세상 제21장 생명의 행진 제22장 모두에게 작별을 제23장 존재의 풍요로움 제24장 세포들 제25장 다윈의 비범한 생각 제26장 생명의 물질 제6부 우리의 미래 제27장 빙하의 시대 제28장 신비로운 이족 동물 제29장 부지런했던 유인원 제30장 안녕 주 참고 문헌 초판 역자 후기 개역판 역자 후기 찾아보기21세기 최고의 자연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가장 유머러스한 과학 작가,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오늘의 과학 지식을 반영한, 새로운 디자인의 개역판 출시 2003년 출간된 이래 전 세계의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가 개역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번 개역판은 빠르게 발전하는 현대 과학의 새로운 지식을 반영하고 이전의 번역을 새롭게 다듬은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현존하는 가장 유머러스한 작가’라는 평을 듣는 빌 브라이슨은 3년에 걸쳐 과학에 관한 방대하고 집요한 정보 수집과 학습을 통해 결코 지루하지 않은 과학교양서를 탄생시켰다. 빌 브라이슨은 이 책에서 대폭발(빅뱅)에서 인류 문명의 출현에 이르기까지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을 이해하려는 눈부신 지적 탐험에 나섰다. 그렇다고 따분한 과학의 역사를 지루하게 소개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왜 우주와 지구의 역사를 알고 싶어하고, 생물과 인류의 역사를 알고 싶어하는가에서 시작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와 지구는 어떤 모습이고, 생물과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대한, 우리가 그동안 과학에 대해서 알고 싶어했던 그야말로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이후 과학 분야 초대형 베스트셀러! 영국 아마존 1위, 미국 아마존 2위에 등극한 최고의 과학교양서! 이 책은 우리 은하, 태양계의 거대 세계로부터 소립자, 세포 등의 미시 세계 및 인류 문명의 기원과 그 기반이 되는 지구 그리고 다윈, 뉴턴, 아인슈타인, 호킹 등을 비롯하여 여러 과학자들의 이론까지 섭렵하면서도 어려운 도표나 수식 없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설명한다. 빌 브라이슨은 어린 시절에 표와 알 수 없는 수식이 가득한 과학교과서에 크게 실망했고, 그 무렵부터 대폭발(빅뱅)에서 인류 문명의 출현에 이르기까지 지구의 거의 모든 것에 대해서 “어떻게” 알아냈는지 알고 싶다는 소망을 품었다. 그는 “과학의 신비로움과 성과에 대해서 너무 기술적이거나 어렵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피상적인 수준을 넘어서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책을 쓰고자 3년간 세계의 여러 과학자들을 찾아가 설명을 듣고 현장을 답사했다. 지구를 둘러싼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명쾌하고 유쾌하게 속속들이 파헤치는 놀라운 여정 제1부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상상을 넘어설 정도로 광대한 우주의 신비를 어떻게 벗겨냈는가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대폭발(빅뱅) 이론과 팽창 이론은 물론이고 다중 우주론에 이르는 거의 모든 우주론을 소개하고 있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의 구조와 생성에 대한 소박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제2부는 지구에 대한 것이다. 도대체 지구의 크기를 어떻게 측정했을까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해서 지질학의 역사, 지구 생성의 역사, 그리고 지구를 구성하는 원소들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그 과정에서 뉴턴의 중력 법칙을 비롯한 고전 물리학과 지질학, 화학을 가볍게 소개해준다. 서양에서 자연사 박물관의 변천사까지도 빠짐없이 들어 있다. 제3부는 20세기의 이야기이다. 현대 물리학의 기초인 열역학, 양자론, 상대성 이론은 물론이고, 원자의 구조, 소립자와 초끈 이론에 대한 이야기가 어렵지 않게 소개된다. 지구의 판 구조론과 관련된 내용도 흥미롭고, 지구의 역사를 밝혀내는 수단인 연대 측정법을 소개하면서 현대 기술의 오용과 남용에 대한 경고도 함께 담겨 있다. 제4부는 소행성과 혜성의 충돌에서 시작해서 지진과 화산, 그리고 지자기 반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옐로스톤의 이야기로부터 지구 내부의 활발한 움직임을 생생하게 읽어낼 수가 있고, 심해생물처럼 극한 상황에서 살아가는 생물의 이야기에서 생명과학의 필수 수단이 되어버린 PCR에 대한 소개도 흥미롭다. 제5부는 지구상의 생명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생물은 어떻게 그 생명을 이어가고 있으며, 푸른 지구에 어떻게 생명이 존재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과학적 설명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내용이다. 대기와 바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에 이어지는 생명 출현의 역사도 정말 흥미롭다. 생물의 분류학과 세포의 기능, 다윈의 진화론, 그리고 DNA를 중심으로 하는 생명과학의 역사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훌륭한 이야기이다. 마지막인 제6부는 인간이 견뎌왔던 기후의 역사와 인류의 역사가 담겨 있다. 우리가 흔히 믿고 있는 것과는 달리 지구의 기후는 다양한 이유에 의해서 크게 변해왔다는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인류의 출현에 대한 고고인류학 전반과 첨단 생명과학이 접합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 흥미를 더해준다. 인간에 의한 무의식적인 생물 멸종의 역사는 과학을 통해서 엄청난 위력을 가지게 된 우리에게 냉정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양성자가 얼마나 작고, 공간적으로 하찮은 것인가는 아무리 애를 써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익명의 소녀
인플루엔셜 / 세라 페카넨, 그리어 헨드릭스 (지은이), 이영아 (옮긴이) / 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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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셜
소설,일반
세라 페카넨, 그리어 헨드릭스 (지은이), 이영아 (옮긴이)
전 세계 34개국에서 번역 출간,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끄는 제작사 엠블린파트너스에서 영화화를 확정한 《우리 사이의 그녀》의 작가진의 신작.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실수로 뉴욕에서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사는 스물여덟 살 제시카 패리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을 다룬 이 소설은 특히 심리와 감정 묘사가 탁월하다. 주인공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넣는 상대의 심리전, 그런 상황에서 불안하고 외롭고 의문에 시달리는 주인공의 복잡한 심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아울러 뉴욕의 최신 유행과 상류층 라이프 스타일까지 담아내 감각적이고 트렌디하다. 방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제시카는 크리스마스를 40일 정도 앞두고 ‘익명 보장’과 ‘사례금 지급’이라는 조건에 이끌려 뉴욕대 교수이자 정신과 의사인 실즈 박사가 진행하는 심리 연구에 참여하게 된다. 하지만 ‘가장 사적인 비밀을 나누는 대가로 돈을 받은’ 제시카는 그 비밀에 발목을 잡혀 더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된다.할리우드가 주목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섬뜩하고 매혹적인 심리 스릴러 “비밀을 공유할수록 더 위험해진다!” 돈이 필요한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그녀를 꿰뚫어 보는 정신과 의사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의문과 거짓의 심리 게임 전 세계 34개국에서 번역 출간,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끄는 제작사 엠블린파트너스에서 영화화를 확정한 《우리 사이의 그녀》의 작가진이 새로운 소설로 찾아왔다. 대도시 뉴욕에서 벌어지는 치밀하고도 매혹적인 심리 스릴러 《익명의 소녀》다.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른 《익명의 소녀》는 출간 전에 드라마 〈워킹데드〉제작사 이원(eOne)에 드라마 판권이 판매되었으며, 현재 전 세계 23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실수로 뉴욕에서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사는 스물여덟 살 제시카 패리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을 다룬 이 소설은 특히 심리와 감정 묘사가 탁월하다. 주인공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넣는 상대의 심리전, 그런 상황에서 불안하고 외롭고 의문에 시달리는 주인공의 복잡한 심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아울러 뉴욕의 최신 유행과 상류층 라이프 스타일까지 담아내 감각적이고 트렌디하다. 방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제시카는 크리스마스를 40일 정도 앞두고 ‘익명 보장’과 ‘사례금 지급’이라는 조건에 이끌려 뉴욕대 교수이자 정신과 의사인 실즈 박사가 진행하는 심리 연구에 참여하게 된다. 하지만 ‘가장 사적인 비밀을 나누는 대가로 돈을 받은’ 제시카는 그 비밀에 발목을 잡혀 더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된다. 과연 그녀의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끝나게 될까? 이대로 악몽을 맞이하게 될까? 흡인력 있는 전개와 거듭되는 반전으로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만드는 매혹적 심리 스릴러를 지금 당장 만나 보자. ■ 놀라운 플롯과 서사로 단숨에 독자들을 홀린 그녀들의 생기 넘치는 두 번째 심리 스릴러! 2018년 “무서울 정도로 영리한 추격 스릴러”(뉴욕타임스), “놀랍도록 복잡한 서사로 독자들을 홀리며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부상했다”(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짜릿짜릿하고 생기 넘치는 작품”(워싱턴 포스트), “아주 독창적인 작품이며, 단번에 영화 판권이 팔렸다”(USA투데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 34개국에서 번역 출간,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끄는 제작사 엠블린파트너스에서 영화화를 확정한《우리 사이의 그녀》의 작가, 그리어 헨드릭스와 세라 페카넨이 새로운 작품을 들고 독자들 곁으로 돌아왔다. 바로 《익명의 소녀》다. 2019년 초에 발표된 《익명의 소녀》는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올해 최고의 심리 소설”(크라임리즈), “올해 최고의 여성 소설”(마리끌레르), “책모임에 꼭 가져가야 되는 책”(코스모폴리탄)으로 꼽혔다. 또한 책에 대한 기대감을 입증하기라도 하듯이 출간 전에 드라마 〈워킹데드〉제작사 이원(eOne)에 드라마 판권이 판매되었으며, 현재 전 세계 23개국에 번역 출간 계약이 되었다. 돈이 필요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시카와 그녀를 꿰뚫어 보는 정신과 의사 실즈 박사 사이에서 벌어지는 의문과 거짓의 심리 게임을 담은 이 소설은 특히 심리 및 감정 묘사가 탁월하다. 제시카와 실즈 박사의 시점이 서로 교차되면서 서술되는 소설의 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두 캐릭터의 사연과 감정에 이입하고 집중하게 만든다. 제시카를 알 수 없는 상황으로 계속 몰아넣는 실즈 박사의 심리전, 그런 상황에서 불안하고 외롭고 의문에 시달리는 제시카의 복잡한 심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아울러 뉴욕의 최신 유행과 상류층 라이프 스타일까지 담아내 감각적이고 트렌디하다. 크리스마스를 40일 정도 앞두고 ‘익명 보장’과 ‘사례금 지급’이라는 조건에 이끌려 뉴욕대 교수이자 정신과 의사인 실즈 박사가 진행하는 심리 연구에 참여하게 된 제시카. 하지만 ‘가장 사적인 비밀을 나누는 대가로 돈을 받은’ 제시카는 그 비밀에 발목을 잡혀 더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된다. 과연 그녀의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끝나게 될까? 이대로 악몽을 맞이하게 될까? 흡인력 있는 전개와 거듭되는 반전으로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만드는 매혹적 심리 스릴러를 지금 당장 만나 보자. ■ 뉴욕 시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가 진행하는 윤리 및 도덕성에 대한 연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양심의 가책 없이 거짓말을 할 수 있습니까? * 살면서 어떤 부정행위를 해봤는지 이야기해보세요. * 배우자나 애인의 문자 메시지를 읽은 적 있습니까? * 사랑하는 사람을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 어떤 일을 비밀에 부친 적이 있습니까? * 친구의 약혼자가 결혼 일주일 전 다른 여자에게 키스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친구에게 이 사실을 알리겠습니까? * 이 연구에 더 깊이 참여하시겠습니까? 보상이 훨씬 커질 겁니다. 하지만 그만큼 당신에게 요구하는 바도 훨씬 많아질 겁니다. 제시카가 실즈 박사의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시작되는《익명의 소녀》는 이러한 질문과 이에 대한 답이 소설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실즈 박사가 제시카를 이용한 ‘심리 실험’이라는 계획을 세우게 되고, 여기에 휘말리면서 제시카의 불행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설문조사에 몰래 끼어들어 52번 피험자가 된 제시카. 실즈 박사는 그녀가 속임수를 써서 52번 피험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그녀의 매력적인 외모와 인상적인 답변 때문에 오히려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그녀의 답변에서 모종의 힌트를 얻은 실즈 박사는 그녀에게 거부하지 못할 제안을 하기에 이른다. 이제 실즈 박사는 ‘52번 피험자’가 아닌 ‘제시카’에게 실험을 위한 지시를 하나하나 해나간다. 그와 비례해 보상과 선물, 자상한 심리적 배려도 점점 커져가고 제시카는 실즈 박사에게 친밀감마저 느낀다. 그렇게 실험과 현실의 경계는 흐려지고, 제시카는 점점 더 실즈 박사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된다. 대체 이러한 질문들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제시카는 어떤 답을 했기에 실즈 박사의 선택을 받은 것일까? 평범해 보이는 질문에 숨겨진 의도와 충격적 진실. 거듭되는 반전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 가장 사적인 비밀을 나누는 대가로 돈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어릴 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누구에게도 말 못할 비밀이 생긴 제시카는 그로 인해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산다. 그녀가 대도시 뉴욕을 택한 것도, 만나는 사람이 자주 바뀌는 방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심지어 그녀는 하룻밤 상대에게도 그녀의 본명을 알려주지 않는다. 친한 친구도 단 한 명뿐. 하지만 그녀는 친구에게도 모든 걸 털어놓지 않는다. 세상에 의지할 사람이 오직 자신뿐인 제시카는 돈에 쪼들리며 살아간다. 그런 그녀에게 2회에 걸친 설문조사에 응하면 500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유혹이었다. 게다가 ‘익명 보장’이었으니까. ‘52번 피험자’라고 불릴 때만 해도 그녀는 그 ‘익명성’을 믿었다. 게다가 자신의 은밀한 사생활은 물론이고 지금껏 혼자 안고 살아왔던 가장 고통스런 비밀을 털어놓는 순간 그녀는 후련함과 위안마저 느낀다. 그래서 더 큰 보수를 주겠다는 말에 덜컥 이후에 진행되는 심리 실험에도 참여해버린다. 하지만 ‘52번 피험자’가 아닌 ‘제시카’라고 불리는 순간부터 그녀에게 요구되는 것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것투성이다. ‘익명이지만 혼자가 아닌 안전한 곳’을 원해서 심리 실험에 참가한 제시카였건만 심리 실험은 그녀의 익명성을 없애버리고, 털어놓은 비밀은 그녀의 삶을 위협하는 도구로 변해버린다. 소설은 이러한 아이러니를 매우 매혹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 흡인력 있는 전개, 탁월한 심리 묘사, 예상치 못한 반전 감각적이면서도 트렌디하다! 《익명의 소녀》는 11월 중순부터 12월 25일까지, 약 한 달여 기간을 두고 사건이 진행되는 만큼 매우 빠른 전개를 보인다. 게다가 누구나 자기 인생을 돌아보는 시기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배경으로 해 심리적 공감대를 높인다. 무엇보다 제시카와 실즈 박사의 시점이 교차되면서 전개되는 소설의 방식은 각 인물의 심리와 처한 상황에 대한 이해도와 몰입도를 높인다. 꼼꼼하고 치밀한 심리 묘사를 통해 각 캐릭터가 가진 성격을 확실히 드러내고, 이후 스토리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아울러 거듭되는 반전은 긴 호흡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다. 여러 매체에서도 이러한 《익명의 소녀》 스타일에 주목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그리어 헨드릭스와 세라 페카넨은 심리 서스펜스의 공식을 마스터했다. 위험한 상황에 놓인 캐릭터에 대한 설정이 확실하고 상황에 대한 묘사가 실감 난다”라고 평가했으며,〈피플매거진〉은 “두 작가는 그들 방식의 최고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반전을 예상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논평했다. 〈마리끌레르〉는 “두 작가는 은밀한 진실, 캐릭터성 부여가 탁월하다. 거기에 반전 또한 수준급이다”라고 했으며, 〈너드데일리〉는 “의심, 열정, 신뢰에 관한 흥미진진한 새로운 소설”이라고 소개했다.500달러면 이번 달 집세에 큰 도움이 될 텐데.내일 일정은 이미 알고 있다. 정오부터 시작이다.“눈에 힘 좀 더 줄까.” 맨디가 말한다. “인조 속눈썹 갖고 왔으려나.”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헌터 홀. 그 부분은 기억난다. 그런데 교수랑 조수 이름이 뭐였더라?하기로 결정한 것도 아닌데, 뚫어져라 노려보던 휴대전화가 어느새 내 손 안에 들어와 있다. 1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전화기는 아직 잠기지 않은 상태다. 그래도 음성 메시지를 찾으려면 내려다봐야 하고, 그러려면 화장실 문에서 눈을 떼야 한다. 나는 화면을 움직여 최근 메시지를 튼 다음 전화기를 귀에 꼭 갖다 붙인다. 화장실 문이 움직이고 맨디가 나오기 시작한다. 나는 몸을 빙 돌린다. 심장이 터질 것 같다. 맨디에게 들키지 않고 전화기를 제자리에 돌려놓을 방법이 없다. 우리 부모님은 이 집에서 거의 30년을 살았다. 대출금을 다 갚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베키의 치료비를 감당하기 위해 돈을 더 빌려야 했다.나는 부모님이 매달 쓰는 돈을 알고 있다. 엄마가 식기장 서랍에 두는 고지서를 꼼꼼히 살펴봤다.내 머릿속이 또 의문들로 가득 찬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거다. 아빠의 퇴직금을 다 쓰고 나면 어떻게 되는 거지? 누구나 대가를 치릅니다. 당신이 치러야 할 대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어요.당신은 심리치료사를 빤히 쳐다보고 있군요. 내가 정성 들여 만들어낸 외관이 효과를 보고 있어요. 당신 눈에는 그것만 보이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하지만 당신은 낱낱이 까발려질 겁니다. 앞으로 몇 주 동안 당신에게 있는지도 몰랐던 기술과 힘을 총동원해야 할 거예요.그렇지만 도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 같군요.당신은 불리한 상황입니다. 초대받지도 않고 연구에 몰래 끼어들었어요. 평가받고 있던 다른 여성들과 프로필이 달랐죠.원래 계획했던 연구는 무기한 보류되었습니다.이제부터 나는 당신, 52번 피험자님에게만 집중합니다.
밀리터리 세계사 1
일라시온 / 이세환 (지은이), 정기문 (감수) / 202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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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이세환 (지은이), 정기문 (감수)
"전쟁을 알지 못하면 역사도 알 수 없다!" [토크멘터리 전쟁사] 오프닝 멘트이다. 유튜브 누적 조회수 8,860만회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화제의 프로그램 [토크멘터리 전쟁사]를 기반으로 한 역사 콘텐츠에 무기와 방어구 이야기를 얹은 색다른 전쟁사. 인간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나날이었다. 그중에서도 고대의 전쟁은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거대한 사건이었다. 수많은 전쟁 중에서도 고대의 역사를 바꾼 전쟁, 그리고 전쟁의 승패를 가른 유명한 전투들이 있다. 이 책에서는 그리스-페르시아 전쟁, 살라미스 해전, 펠로폰네소스 전쟁,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정복전쟁, 진시황의 통일전쟁, 한 무제의 흉노 정벌, 포에니 전쟁, 로마 전쟁과 팍스 로마나, <삼국지>의 배경인 위촉오 삼국전쟁, 중국과 고구려가 맞붙은 두 번의 고대 전쟁(고구려-수나라 전쟁, 고구려-당나라 전쟁) 등 '고대를 빛낸(?) 10개의 전쟁'을 선별했다. [토크멘터리 전쟁사]에서 '샤를 세환'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는 밀리터리 전문가인 저자의 '무기'와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특유의 입담이 더해져 전쟁 이야기가 옛날이야기보다 재미있게 읽힌다.머리말 1. 그리스-페르시아 전쟁 그리스 ‘촌놈들이 ‘대제국’ 페르시아를 물리친 대반전의 드라마, 마라톤 전투 이야기 대제국 페르시아 vs 깡촌 그리스 / 그리스의 맹랑한 도발, 제국의 역린을 건드리다 / 그리스 중장보병, ‘불멸의 전사’와 맞붙다 / “전군, 전속력으로 뛴다!” / 집념의 다리우스 1세, 못다 이룬 복수혈전 2. 살라미스 해전 2차 그리스-페르시아 전쟁, 바다의 ‘백병전’과 그리스 정신력의 승리 10년 만의 재격돌, 육군과 해군 총출동하다 / 아테네의 현인, “200척의 군함을 다오” / 300인의 전사, 테르모필레에 잠들다 / 신탁이라는 희대의 촌극 / 갤리선 대격돌, “노를 저어라, 들이받아라!” / 살라미스 해전, 정신의 우월함을 증명하다 3. 펠로폰네소스 전쟁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추악한 내전, 그리고 풍운아 알키비아데스 아테네의 야욕, 스파르타의 불안 / 1차 내전, 페리클레스의 죽음과 허무한 종결 / 펠로폰네소스 전쟁, 마침내 활을 쏘다 / 모두의 적이자 모두의 동지였던 풍운아 알키비아데스 /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결말 / 스파르타의 승리, 그리고 신화의 종말 4.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정복전쟁 페르시아와 인도까지 휩쓴 정복왕의 4대 전투, 그리고 혁신적인 ‘왕의 전술’ 마케도니아, 테베의 속국에서 신흥강국으로 떠오르다 / 2배로 길어진 창과 16열 플랑크스 / 뜻밖의 원정과 청년 왕의 패기 / 가우가멜라 전투, 그리고 다리우스 3세의 죽음 / 히다스페스 전투, 인도 원정과 위대한 정복왕의 최후 5. 진시황의 통일전쟁 전국시대 7웅의 하나였으나, 중국 최초의 통일왕조로 우뚝 선 진나라 전국시대와 7명의 왕 / 진왕 정과 서쪽 변방 진나라의 약진 / 노궁, 400미터를 날아가는 혁신적인 신무기 / 통일전쟁의 시작-한·위·조, 노른자위부터 먹자 / 명장 왕전, 초나라 군대를 격파하다 / 천하통일, 동쪽의 연과 제도 무릎을 꿇다 / 통일제국의 위업, 그리고 시황의 탄생 6. 한 무제의 흉노 정벌 한나라와 흉노의 길고 질긴 악연, 그리고 위대한 역사서 <사기>의 탄생 비화 유방의 굴욕, 흉노에게 60년 넘게 조공을 바치다 / 위청과 곽거병, 한 무제가 사랑한 두 영웅 / 피처럼 붉은 땀을 흘리는 그 말을 구해오라! / 1차 흉노 정벌, 위청과 곽거병의 활약 / 2차 흉노 정벌, 여자로 흥한 자 여자로 망한다? / 서쪽으로 쫓겨간 흉노, “가축을 먹일 땅이 없다” 7. 포에니 전쟁 로마, 부자 식민도시 카르타고와 100년 넘게 싸워서 지중해의 패권을 잡다 로마, 카르타고의 지중해 무역권에 군침을 흘리다 / 로마와 카르타고의 무기 / 1차 포에니 전쟁, 로마군의 까마귀가 대활약하다 / 2차 포에니 전쟁, 한니발의 전설과 칸나에 전투 / 한니발은 왜 로마를 점령하지 않았나? / 3차 포에니 전쟁, 3년을 버틴 카르타고 무너지다 8. 로마 전쟁과 팍스 로마나 두 번의 삼두정치, 그리고 황제파의 승리 끝에 ‘전쟁 없는’ 200년을 누리다 카이사르의 야심찬 갈리아 원정 / 원정 당시 로마군의 무기 / 루비콘강을 건넌 카이사르, 내전이 시작되다 / 23번 찔려 죽은 카이사르, 그리고 또 한 번의 내전 / 필리피 전투, 황제파의 승리와 공화파의 몰락 /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사랑과 전쟁 / 악티움 해전 / 게르마니아를 포기하고 200년의 평화를 누리다 9. 위·촉·오 삼국전쟁 정사 <삼국지>를 토대로 재구성해보는 ‘삼국전쟁’의 진실과 거짓말 혼돈의 한 말 / 진수의 정사 <삼국지> / 쌍고검과 언월도, 삼국지 무기의 진실 / 위·촉·오 삼국시대의 무기 / 적벽대전 / 적벽대전의 군선들 / 제갈량의 천하삼분지계 / 출사표, 그러나… / 제갈량의 비밀무기? 10. 고구려-수나라 전쟁 진화된 무기 ‘창’을 들고 침략한 100만 수나라 대군, 고구려군에 몰살당하다 위험한 땅, 만주 / 수양제, 113만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를 벌하러 나서다 / 고구려의 개마무사와 수나라의 창 / 다급해진 수나라와 통쾌한 살수대첩 / 결말 11. 고구려-당나라 전쟁 다시 한 번 중국과 맞짱 뜬 고구려, 안시성을 사수하라! 고구려-당나라의 관계 / 당나라의 1차 침공 / 운명의 안시성 / 주필산 전투 / 안시성 전투, 그리고 결말전쟁이 바꾼 것은 전략과 전술만이 아니다 창과 칼, 갑옷과 투구로 읽는 또 하나의 역사! 유튜브 누적 조회수 8,86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화제의 프로그램 <토크멘터리 전쟁사> 콘텐츠를 책으로 재구성한 <밀리터리 세계사1>이 출간되었다. <밀리터리 세계사1>은 전쟁과 역사를 맛깔나게 버무려 들려주는 <토.전.사> 콘텐츠를 탄탄하게 깔고, 거기에 밀리터리 전문가인 저자의 필살기인 ‘무기와 방어구’ 이야기를 더해 색다른 독서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전쟁사 책이다. <토.전.사>에서 해학적인 입담으로 ‘샤를 세환’이라는 별명을 얻은 저자의 ‘무기’에 대한 내공과 특유의 입담이 더해져 전쟁 이야기가 마치 옛날이야기처럼 재미있게 읽힌다. ‘태초에 전쟁이 있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정도로 인간의 역사=전쟁의 역사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고대의 전쟁은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거대한 사건이었다. 수많은 전쟁 중에서도 고대의 역사를 바꾼 전쟁, 그리고 전쟁의 승패를 가른 유명한 전투들이 많이 있다. ‘고대’편인 <밀리터리 세계사1>에서는 고대의 대표선수격인 10개 전쟁을 선별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부를 만한, 대제국 페르시아와 맞붙은 그리스 촌뜨기들이 마라톤에서 대승을 거둔 ‘마라톤 전투’(그리스-페르시아 전쟁)와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2차전이 벌어진 해상의 전투 ‘살라미스 해전’, 제국을 물리치고 발전하던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내전(펠로폰네소스 전쟁), ‘위대한 정복왕’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페르시아와 인도 정복전쟁, 중국 최초의 통일왕조를 이룩한 진시황의 지능적인 통일전쟁, 60년 조공의 역사를 역전시킨 한무제의 흉노 정벌, 지중해 패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부자도시’ 카르타고와 로마의 한판 승부(포에니 전쟁), 카이사르의 죽음 이후 둘로 갈라진 로마의 쟁투(로마 전쟁과 팍스 로마나), 남자들의 영원한 로망인 <삼국지>의 배경인 위.촉.오 삼국전쟁, 중국과 고구려가 정면으로 맞붙은 두 번의 전쟁(고구려-수나라 전쟁, 고구려-당나라 전쟁)이 그것이다. 전쟁을 소재로 한 역사책인 만큼 알키비아데스, 알렉산드로스, 한니발, 카이사르, 진시황, 한무제, 유비·관우·장비, 그리고 연개소문까지, 동서양의 내로라하는 영웅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영웅전 종합 선물 세트’인 셈인데, 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드라마틱한 죽음, 인간적인 면모와 전장에서의 눈부신 활약상을 스케치하듯 훑어가면서 드라마틱한 전투 장면들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생생하게 묘사해주는 스토리라인이 돋보인다. 갑옷을 걸쳐라, 창을 들어라, 말을 달려라! 천지를 뒤흔드는 칼의 합창, 질주하는 고대 전장의 풍경 <밀리터리 세계사1>의 또 하나의 주인공은 무기와 방어구이다. 대개 영웅과 전투 장면만 등장하는 일반적인 전쟁사 책과 달리, 전쟁의 중요한 수단인 ‘무기와 방어구’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곁들여지면서 전투 장면이 머릿속에서 입체적으로 재구성된다. 고대라는 시대 배경 상, 청동에서 철기로 넘어가면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도구는 당연히 전쟁 무기들이 되는데, 칼이나 창, 활 등의 무기와 갑옷과 투구 등 방어구의 다양한 변모가 일목요연하게 보인다.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에서는 페르시아 전쟁 때만 해도 활을 ‘비겁한 무기’라고 생각하여 쓰지 않았다가, 펠로폰네소스 전쟁 때쯤부터는 열심히 쓰기 시작했다. ‘창’은 수나라 때 대단히 혁신적인 무기로서 첫 등장한 이래 19세기 말에 화약무기가 등장하여 냉병기를 몰아낼 때까지 ‘모든 병기들의 왕’으로 군림하면서 전쟁터를 누볐다. 갑옷 이야기도 재미있다. 예를 들어 그리스와 페르시아 전쟁 당시 두 진영의 병사들 갑옷은 완전히 달랐는데, 그리스 병사들은 청동 갑옷과 투구, 둥근 청동방패까지 자기 돈을 들여서 장만한 약 30킬로그램이나 되는 중무장을 한 반면, 페르시아 전사들은 아마포로 만든 가벼운 천 갑옷에 머리에는 터번을 두른 차림이었다. ‘비교체험 극과 극’처럼 대조적인 모습의 병사들이 정연하게 대오를 지어 마주서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전쟁의 무대와 등장인물들까지로 상상의 영역이 확장되면서 훨씬 입체적인 역사의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지은이는 머리말에서 “시작은 무기의 역사였지만 쓰다 보니 어떤 전쟁에 어떤 무기가 어떻게 쓰였는지, 그리고 전쟁은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포괄적으로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하자면 무기를 통해 전쟁이 보이고, 전쟁을 통해 역사가 보이는 책을 쓰고 싶었던 것이다.”라고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밝히고 있다. 그런 저자의 의도가 잘 반영된 결과물인 <밀리터리 세계사1>은 교과서 같은 건조한 전쟁사보다는 즐겁게 역사를 접하고 싶은 사람들, 교양으로서의 전쟁과 무기가 궁금한 독자들에게 지식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선사하는 책이 되어줄 것이다.전투에 앞서 밀티아데스는 병사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패닉에 빠지지 마라. 내게 계획이 있다. 내 말대로 하면 이 전투에서 승리하고 아테네도 지킬 수 있다.”밀티아데스의 자신감 있는 태도에 아테네 병사들은 그를 믿고 따르기로 한다. 이윽고 아테네 중장보병들은 단단한 진형을 갖추고 언덕 위에서부터 페르시아군을 향해 진격하기 시작했다. 페르시아군은 아테네군이 활의 사정거리 안쪽으로 들어오기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 아테네군이 활을 잘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페르시아군은 활로 충분히 아테네군을 저지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윽고 양군의 거리가 200미터 이내로 좁혀지자 페르시아군은 슬슬 화살을 발사할 준비를 했다.“미개한 그리스 놈들. 고슴도치로 만들어주마.”만면에 웃음을 띠며 페르시아 궁수들은 활시위를 당겼다. 그 순간, 밀티아데스는 부하들에게 외쳤다.“전군! 적을 향해 전속력으로 뛴다!”‘뭐? 뛰어? 30킬로그램이 넘는 장비를 온몸에 두르고 있는데 뛰라고?’하지만 아테네 병사들이 이런 생각을 하기도 전에 밀티아데스는 맨 먼저 치고 나갔다. 그러자 모든 아테네 중장보병들이 전속력으로 사령관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페르시아군은 당황했다. 주춤하는 사이 아테네군과 페르시아군의 사이는 급격히 줄어들었고, 페르시아군이 황급히 날린 화살들은 아테네군의 머리 위로 날아가버려 별다른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윽, X됐다…….’페르시아 병사들 머릿속에 불현듯 불길한 생각이 스쳤다.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 아테네군과 페르시아군 사이에 처절한 백병전이 시작되었고, 아테네 중장보병에게 페르시아군은 철저히 유린당했다. 페르시아군의 칼과 창은 청동 방어구를 단단히 착용하고 호플론을 든 아테네 중장보병들에게 거의 무용지물에 가까웠다.“사카족! 사카족 도끼병들은 어디 있나!” _ ‘그리스-페르시아 전쟁’ 중에서 중국식 전통 무기인 모와 피에서 더욱 진화된 ‘창’이 수나라 때부터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다. 이후 창은 ‘모든 병기들의 왕’으로 일컬어지며 전쟁터나 무술세계에서도 군림하게 된다. 창은 19세기 말, 화약무기가 냉병기를 몰아낼 때까지 병기의 왕좌를 지켰다.수나라는 산성 방어 위주의 고구려군을 공략하기 위해 공성 무기 제작에 아주 심혈을 기울였다. 먼저 높은 고구려 산성을 공략하기 위해 높이 40미터의 접이식 사다리인 운제를 만들었다. 운제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규모가 훨씬 작았고 화공에 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수나라는 운제를 대형화하고 겉에 진흙을 발라 화공에도 대비했다.다음으로 전호피차는 성벽 가까이 접근해서 땅을 팔 수 있도록 만든 장갑무기인데, 성 아래로 터널을 만들어서 몰래 진입하기 위한 공성 무기이다. 전통의 공성 무기인 발석차와 당거도 빠질 수 없다. 발석차와 당거는 로마군의 트리뷰셋 투석기와 램헤드에 해당하는 무기였다. 수나라군이 사용한 발석차의 사거리는 약 80미터였다.수나라군은 고구려 성벽 앞에 아예 대규모 진지공사를 해서 성벽과 같은 높이의 고정식 공성탑을 만들어 사용했다. 당시 수나라는 운하를 팔 정도로 매우 앞선 토목공사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런 기술력을 십분 활용한 공성법이 당연히 존재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역시 중국판 헬레폴리스인 8륜 누차를 사용했다.한마디로 수나라는 고구려를 공략하기 위해 공성 무기 종합 세트를 완벽하게 갖춰놓고 있었다._ ‘고구려-수나라 전쟁’ 중에서 마라톤 평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서 이제 막 배차를 끝낸 아테네군은 초조하게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지텔프 문법 유형별 기출문제 Level 2
커넥츠 / 커넥츠 지텔프 연구소 (지은이) /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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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츠 지텔프 연구소 (지은이)
정기 시험에 실제로 출제된 문법 문제 7회분을 유형별로 수록한 기출문제집이다. 취약 유형이 무엇인지 점검하고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유형별 개념 + 기출문제’로 집중 관리하여 지텔프 문법 영역을 완벽 대비할 수 있는 교재이다.머리말 목차 이 책의 구성 이 책의 특장점 G-TELP 소개 G-TELP Level 2 소개 정기 시험 접수부터 성적 확인까지 학습 계획표 및 활용법 [특별 부속] 지텔프 문법 영역 A to Z 강약 유형 진단 테스트 유형 1. 시제 1-1 현재완료진행 1-2 현재진행 1-3 과거완료진행 1-4 과거진행 1-5 미래완료진행 1-6 미래진행 유형 2. 가정법 2-1 가정법 과거완료 2-2 가정법 과거 유형 3. 준동사 3-1 동사의 목적어: 동명사 & to부정사 3-2 동사의 목적어: 동명사 3-3 동사의 목적어/목적보어: to부정사 3-4 to부정사의 부사적 용법 유형 4. 조동사 4-1 can/could 4-2 may/might 4-3 must/should 4-4 will 4-5 조동사 should 생략 유형 5. 연결어 5-1 접속사/전치사 5-2 접속부사 유형 6. 관계사 6-1 관계대명사 6-2 관계부사 Answer Sheet | 책속책 | 정답 및 해석/해설1. 지텔프 최신 기출문제 최다 수록 지텔프 문법 영역 기출문제를 최다 7회분 수록하였습니다. 정기 시험 7회에 걸쳐 출제된 문제, 총 182문항을 빠짐없이 풀어봄으로써 문법 영역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습니다. 2. 철저한 ‘영역 & 유형’ 분석 지텔프 문법 영역 기출문제 7회분을 샅샅이 분석하고, 총 6개의 대유형과 21개의 세부 유형으로 분류하였습니다. 전반적인 영역 소개부터 세세한 유형 비교 분석까지, 지텔프 문법 영역의 모든 정보를 파헤쳐 심층적인 이해가 가능합니다. 3. 유형별 학습 (유형 소개 → 개념 → 문제) 유형별로 출제 경향 개요와 문제 풀이법을 확인하고, 시험에 반드시 나오는 핵심 문법 개념을 익힌 다음 기출문제를 풀어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체계적/반복적/집중적인 유형 학습을 통해 출제 패턴과 공략법을 완전히 습득할 수 있습니다. 4. 강약 유형 진단 효율적으로 유형 학습하는 한 가지 방법은 먼저 자신의 취약 유형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강한 유형은 보강하고 취약 유형은 집중 공략하여 보완해야지만 문법 영역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교재는 먼저 기출문제 한 회분으로 자기 실력을 점검해서 취약 유형을 진단하고, 유형별 학습에서 취약 유형이라면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tip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5. 한눈에 보는 단서 & 자세한 해설 풀이 자세한 해설을 읽어도 정작 실질적인 정답 단서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헛수고입니다. 본 교재는 정답과 단서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따로 제시하였고, 그 아래에 정답/오답 해설을 풀이하였습니다. 6. 지텔프 첫 정기시험 응시료 50% 할인쿠폰 수록 교재를 구입한 모든 분들에게 지텔프 첫 정기 시험 응시료 50% 할인 쿠폰을 제공합니다. 정기 시험을 접수할 때 교재 내 동봉된 쿠폰 번호를 입력하여 사용 가능합니다. [이 책이 필요한 학습자] - 최신 지텔프 기출문제로 시험에 완벽하게 대비하고 싶은 분들 - 문법에서 반드시 고득점을 받아야 하는 분들 - 자신의 강약 유형을 진단하고 유형별로 집중 관리하고 싶은 분들 - 경찰/공무원/군무원/세무사/노무사/감정평가사/법무사 준비를 하는 분들 [이 책의 활용법] - 진단 테스트를 도중에 중단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실전처럼 풀어 봅니다. (OMR 답안지 활용) - 채점하고 맞힌/틀린 개수를 확인한 뒤, 강약 유형 진단표를 이용하여 자신의 취약 유형을 진단해 봅니다. - 유형별로 개념을 학습하고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어 봅니다. 취약 유형은 해당 유형 학습의 내용을 특히 꼼꼼히 익히세요.
숙녀들의 수첩
들녘 / 이다솔 (지은이), 갈로아 (그림) /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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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솔 (지은이), 갈로아 (그림)
18세기에 여성 최초로 수학과 교수가 된 마리아 아녜시와 영국의 첫 여성잡지인 《숙녀들의 수첩》을 소환하여 여성을 바라보는 당대의 시선 및 여성잡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섹션이 된 것이 하필 왜 수학퍼즐이었는지 되짚어본다. 따라서 이 책은 《숙녀들의 수첩》에서 편집 아르바이트를 하는 소녀 엘리가 마리아 아녜시를 롤모델로 삼아 고군분투하는 성장기이자 ‘여성으로서’ 금기에 도전해온 여러 여성의 편견과 억압에 대한 바위 깨뜨리기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 책의 장점은 구성이 매우 입체적이라는 점이다. 1년간 연재되었던 본문만화 외에 4컷만화(비하인드 스토리), 여성과학자 소개(피플 스토리), 그리고 이 책을 다른 수학책과 구별해주는 특장 ‘뒷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뒷담을 통해 독자들은 ‘세계 안에 존재하는 여성으로서의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자연스레 품게 될 것이다.작가의 말 제1화 마리아 아녜시를 만나다 Behind tory 1 컨셉 변경 | 첫 만남 People story 1 김점동_조선 최초의 여성 과학자 뒷담1 여자라면 자고로 수학을 해야지! ‘숙녀’들의 필수 교양은 수학이었다 | 영국의 첫 여성지는 수학 잡지가 되었다 제2화 엘리의 임무 Behind story 2 안면 근육 People story 2 그레이스 호퍼_0과 1의 지옥에서 프로그래머를 구출하다 뒷담2 18세기 유럽 여성에게 수학이 권장된 이유 야, 너도 수학 공부할 수 있어! 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 여성 수학 잡지 속 문제는 어딘가 다를까? 제3화 달리기 왕 엘리 Behind story 3 흉내 People story 3 헤디 라마르_‘에어팟’ 연결할 땐 라마르를 떠올리자 뒷담3 박막례 할머니와 마리아 아녜시의 공통점 여성의 교육권 빼앗는 ‘어리석은 남성들’| 18세기에 일어난 여성 교육권 논쟁 | 18세기 초 교육권 논쟁이 남긴 유산 제4화 운명의 대결 Behind story 4 라틴어 | 교수님 People story 4 투유유_‘노가다’로 찾은 말라리아 특효약 뒷담4 여성도 대학에 갈 수만 있었다면 독자들은 수학을 어떻게 공부했을까 | 얼마나 많은 여성이 수학 문제를 풀었을까 | 엇갈린 라이트 가족의 운명과 심화된 불평등 제5화 엘리의 눈물 Behind story 5 기억력 | 미적분의 중요성 People story 5 베라 루빈_암흑물질 춘추전국시대의 문을 열다 뒷담5 김도윤 작가, 마리아 아녜시 생가를 찾다 굳이 가시겠대서 말리지 않았습니다 | 아녜시, 정원에서 서재로 가다 | 아녜시가 교과서용 미적분학 책을 쓴 이유 *[토막 지식] 아녜시의 마녀 제6화 수학자가 타는 말은 페르마? Behind story 6 드립 받아치기 | 작용 반작용 People story 6 메이 제미슨_판타지가 현실로, 최초의 흑인 여성 우주비행사 뒷담6 유일한 여성 편집장, 엘리자베스 바이튼 역사학자도 몰랐던 여성 편집장 | 편집장 자리를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 | 헨리 바이튼과 여성 독자의 소외 제7화 미션 임파서블! 대학에 잠입하라, 엘리! Behind story 7 변장 | 함수 People story 7 에이다 러브레이스_컴퓨터보다 먼저 등장한 최초의 프로그래머 뒷담7 독학으로 탄생한 수학자, 토마스 심슨 그땐 독학만으로 수학자가 될 수 있었다 | ‘심슨 공식’은 토마스 심슨이 만들지 않았다 *[토막 지식] ‘황인종’은 린네가 만들었다? 제8화 선행학습의 고통보다 괴로운 건 Behind story 8 도플갱어 | 기하학 수업 People story 8 소피 제르맹_‘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독학으로 풀다 뒷담8 “대학이 아무리 우리를 거부해도” ‘남장’한 여자들 의대 수업을 도강하다, 마가렛 킹 | 죽어서야 성별이 드러난 군의관, 제임스 베리 | 성별을 숨겼던 여성과학자들 제9화 내 친구가 되어줘 Behind story 9 도서 대출 | 문제 풀기 People story 9 메리 애닝_“생물은 멸종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뒤집다 뒷담9 18세기 독일에는 여성 과학자가 많았다 가내수공업자의 딸, 곤충학자가 되다 | 근대과학의 절반은 수공업자가 만들었다 | 아카데미, 수공업 전통을 거부하다 제10화 감동의 비밀장소 Behind story 10 개인기 | 이유 People story 10 에미 뇌터_현대 물리는 물리학자에겐 너무 어려워서 뒷담10 “여자는 수학을 못한다”는 고정관념이 만들어지다 수학과 과학에서 여성의 얼굴이 사라진 이유 | 성차별의 철학적 토대, 성적 상보주의 | 성차별의 과학적 토대, 해부학 제11화 이별 준비 Behind story 11 귀향 | 고양이 People story 11 로절린드 프랭클린_주변인이 모두 노벨상을 받았네 뒷담11 18세기 이탈리아 대학에는 여자가 있었다 세계 최초의 여성 교수가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이유 | 로라 바시, 재주넘기를 거부하다 | 여성이 만든 ‘플라잉 대학교’와 마리 퀴리 제12화 우리 다시 만나 Behind story 12 망원경1 | 망원경2 People story 12 바버라 매클린톡_옥수수로 ‘방랑하는 유전자’ 찾다 뒷담12 마리아 아녜시와 숙녀들의 수첩, 그후 아녜시는 묘비가 필요 없었다 | ‘숙녀들의 수첩’이 남긴 흔적들 뒷담 외전 21세기로의 귀환 여성이 편한 일만 하려고 이공계를 기피한다고? 여성이 이공계로 가지 않는 것, 정말 ‘선택’일까? | 여성의 이공계 진학을 막는 사회문화적 요소들 : 기존의 성비와 고정관념 위협 | 고정관념의 바탕이 되는 ‘어디서 들어본’(유사)과학 | 수학 좋아하는 여자도 계보가 있다 참고문헌 수학과 페미니즘에 관한 최고의 교양 만화!! 수학이 ‘남성적인’ 학문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을 통쾌하게 반격한 영국 여성잡지 《숙녀들의 수학》 그리고 His-story 사이에서 스스로 빛난 여성들의 감동적인 Her-story를 만나다! 일곱 살부터 286컴퓨터를 썼지만 “방송반 엔지니어는 여성금지구역”이라는 말을 듣고 좌절한 소녀가 있는 20세기, 여성잡지 《숙녀들의 수첩》에 실린 수학퍼즐에 환호하며 ‘종이와 펜’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수학공부에 몰두했고 그 결과 세계 최초로 여성 수학교수를 탄생시킨 18세기. 팩트만 놓고 보면 세기가 뒤바뀐 것 같다. 기록의 실수일까? 아니다. 이번에는 같고도 조금 다른 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8세기 유럽은 여성에게 수학을 권장하는 분위기였다. 사회 및 경제 전반에 걸쳐 수학이 필요했다. 덕분에 일부는 수학에 대한 호기심을 여가로 즐겼고, 일부는 수학을 진지한 직업으로 꿈꿨다. 물론 후자에 해당하는 여성들은 하루아침에 ‘교양 있는 숙녀’에서 ‘드센 여자’가 되어야 했지만 말이다. 20세기 한국. 남자고등학교에는 여전히 이과반이 압도적으로 많고, 여자고등학교에는 문과반이 압도적으로 많다. 국경선을 몇 개 넘어도 사정은 그리 다르지 않다. 스포츠와 전쟁게임을 좋아하는 여성이 많아졌는데도 상당수의 여성은 아직도 어렸을 때부터 인형이나 핑크빛 팬시상품을 선물로 받는다. 또한 많은 여성이 아직도 같은 질문을 받는다. “여자가 수학을 잘한다고?” “이과 여자? 기가 세지 않을까?!” 기껏 수학 하나 예로 들었을 뿐인데도 성차별적 구조는 이처럼 견고하다. 그런데 매우 놀랍게도 수학이 여자의 얼굴을 했던 시기가 있었다. 바로 18세기 영국이다. 이 시기 수학은 ‘가장 여성적인 교양’으로 간주되었고, 심지어 여성에게 권장되기도 했다. 하지만 목적이 애매하면 길은 닦이지 않는 법, ‘수학과 여성’이라는 신묘한 한 쌍은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지고, 해부학과 골상학을 근거로 어이없어 보이는 ‘성적 상보주의’가 성차별 구조를 만드는 데 한 몫 한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영리한 작가 두 사람이 의기투합했다. 기자 이다솔과 만화가 갈로아가 18세기에 여성 최초로 수학과 교수가 된 마리아 아녜시와 영국의 첫 여성잡지인 《숙녀들의 수첩》을 소환하여 여성을 바라보는 당대의 시선 및 여성잡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섹션이 된 것이 하필 왜 수학퍼즐이었는지 되짚어본다. 따라서 이 책은 《숙녀들의 수첩》에서 편집 아르바이트를 하는 소녀 엘리가 마리아 아녜시를 롤모델로 삼아 고군분투하는 성장기이자 ‘여성으로서’ 금기에 도전해온 여러 여성의 편견과 억압에 대한 바위 깨뜨리기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구성이 매우 입체적이라는 점이다. 1년간 연재되었던 본문만화 외에 4컷만화(비하인드 스토리), 여성과학자 소개(피플 스토리), 그리고 이 책을 다른 수학책과 구별해주는 특장 ‘뒷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뒷담을 통해 독자들은 ‘세계 안에 존재하는 여성으로서의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자연스레 품게 될 것이다. ‘얇고 넓은’ 교양 대신 ‘폭은 좁아지고 내용은 한층 깊어진’ 교양이 대세인 시기, 오랫동안 출판시장을 석권했던 인문학(흔히 문사철로 대변되는)이 읽기 편한 자연과학에 자리를 넘겨주게 된 이즈음에 태어난 매우 특별한 페미니즘 수학책을 자신 있게 추천한다. 소녀들아 수학하자, 《숙녀들의 수첩》 영국의 첫 여성지였던 《숙녀들의 수첩》은 발행된 지 불과 6년 만에 돌연 수학 잡지로 변하게 된다. 창간호(1704)에는 연애와 결혼, 아름다움에 대한 에세이를 실었고 다음해부터는 상류층 여성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짐작했던 에세이와 요리법이나 의학지식을 연재했다. 그러나 “전국에서 온 독자 편지를 보고 수수께끼와 수학 퍼즐이 여성들에게 가장 큰 만족과 기쁨을 주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요리법 소개 같은 건 다음으로 미루고 앞으로는 수수께끼와 수학 퍼즐만 싣겠습니다”라는 선언과 함께 다른 콘텐츠는 거의 사라지고 ‘수수께끼와 수학 퍼즐’만 싣게 된다. 이후 수학 잡지로 자리매김한 《숙녀들의 수첩》은 137년 동안 발행되다가 《신사들의 수첩》과 합쳐 《신사와 숙녀들의 수첩》으로 제호를 변경하고 나서 41년 더 명맥을 이어간다. 비슷한 시기에 독일의 수학자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가 만든 유럽 최초의 과학학술지 《악타 에루디토룸Acta Eruditorum》은 고작 10년 만에 폐간된다. 최초의 여성지가 100년을 넘게 살아남은 수학지로 살아남은 것을 고려하면, 수학을 좋아하는 게 당연했던 18세기 영국 여성에게 “여성은 수학(과학)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21세기의 고정관념이야말로 낯설고 어이없는 것 아닐까? 과학사를 바꾼 여성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이다솔 기자의 인물소개와 취재 뒷담은 매우 특별하다. 위대한 이야기, 눈물겨운 이야기를 따뜻한 드라마 한 편 보는 것처럼 전해준다. 우리가 현실에서 자주 만나지만 심각하게 인지하지 못했던 성차별적 상황과 그늘에 가려진 혹은 잘 알지 못했던 여성과학자들의 이야기들을 말이다. 이 모든 것은 어쩌면 “수학은 여성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에 인생 경로를 수정당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편견의 행로 추적인지도 모른다. 피플 스토리에서는 조선 최초의 여성과학자인 김점동, 프로그래머 그레이스 호퍼를 비롯하여 말라리아 특효약을 찾은 투유유, 최초의 흑인 여성 우주비행사인 메이 제미슨,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독학으로 풀어낸 소피 제르맹, 가장 위대한 여성 수학자로 추앙되는 에미 뇌터 등의 기라성 같은 여성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한 겸손한 어투로 조곤조곤 들려주는 ‘만화 뒷담’에서는 18세기 여성에게 적극 권장되었던 수학이 왜 점점 그 모습을 잃어갔는가를 다룬다. 역사학자도 잘 몰랐던 《숙녀들의 수첩》 여성 편집장 이야기, 여성이 만든 ‘플라잉대학교’ 이야기 등을 비롯해 죽어서야 성별이 밝혀졌던 남장 의사 제임스 베리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이제 역사 속의 그들이 21세기 우리에게 말한다. “소녀들아, 일어나라!”항해술과 상업, 금융업, 사유지의 발달이 여성에게도 수학을 권장한 실용적인 이유였다면, 도덕적인 이유로는 자연철학의 유행을 꼽을 수 있습니다. 18세기는 자연철학이 유례없는 대중적 인기를 끌던 때입니다. 1687년 뉴턴이 ‘프린키피아’라고도 불리는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Philosophiæ Naturalis Principia Mathematica』를 출간해 지구와 달이 궤도를 도는 이유로 중력을 꼽고 이를 수학적으로 증명한 것을 전후해 자연철학은 다양한 사상 경쟁 속에서 크게 발전했습니다. 자연철학의 대중적인 유행을 가장 앞서서 이끈 집단은 부르주아 계급입니다. 무역과 상업 활동으로 성공한 부르주아들은 자신이 돈만 많은 게 아니라 귀족처럼 품위 있고 고귀한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최신 학문인 자연철학을 앞 다퉈 공부했습니다.놀랍게도 그 중심에 여성이 있었습니다. 자연철학 공부가 여성의 생활과 인격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등장했습니다. 이런 주장에 힘입어 프랑스 상류층 여성들은 적극적으로 학자를 집으로 초대해 ‘살롱’이라는 사교모임을 열었습니다. 살롱은 학자들이 최신 자연철학을 공유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사적 장소로 기능하며, 당시에는 대학이나 학회만큼이나 중요한 학문적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여성을 위한 자연철학 대중 강연이 열리고 책이 출판됐습니다. 책을 직접 출판한 여성도 여럿 등장했습니다._<18세기 유럽 여성에게 수학이 권장된 이유> 중에서 전쟁이 한창이던 1960년대 베트남. 쏟아지는 총탄보다 두려운 것이 모기였다. 모기가 약도 없는 말라리아 원충을 사람에게 옮겼기 때문이다. 원충이 혈관으로 들어가 적혈구를 파먹을 때마다 감염자는 간헐적으로 열이 올랐다. 약이 듣질 않으니 말라리아 사망자가 전쟁 사망자보다 많았다. 말라리아가 국경을 넘어 중국까지 위협하자, 중국 정부는 치료제를 개발하라는 특명을 중국전통의학회에 내렸다. 학회는 서양 약리학을 전공한 투유유를 택했다. 당시 전 세계 과학자들은 이미 말라리아 치료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후보 물질을 찾기 위해 24만 개 화합물을 실험했고 실패했다. 원래 신약 개발은 중노동에 가깝다. 후보 물질 선별 과정에서 많게는 수백만 개까지 물질을 실험하며, 그중 신약이 될 확률은 0.01퍼센트다. 투유유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중의학을 뒤졌다. 중의사를 만나고 고전을 훑으며 말라리아 증상인 간헐적 발열에 효과가 있었다는 약제법을 모조리 모았다. 이천여 개 약제법에서 삼백여 개 추출물을 뽑아 쥐에게 실험했다. 조금이라도 효과를 본 것이 ‘개똥쑥’이었다. 투유유는 치료 효과를 개선하기 위해 고전을 다시 뒤졌고, 단서를 『주후비급방』에서 얻었다. 책은 개똥쑥을 찬물에 갈라고 설명했다. 투유유는 지금까지 개똥쑥을 끓이는 바람에 중요한 물질이 파괴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에테르 용매로 개똥쑥을 35℃에 끓여 훗날 ‘아르테미시닌’이라 불리는 치료제를 추출했다. 아르테미시닌은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했고, 투유유는 2016년 중국 최초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_<‘노가다’로 찾은 말라리아 특효약 투유유> 중에서 『이탈리아 청년들을 위한 미적분학Instituzioni analitiche ad uso della giovent?italiana』을 쓰기로 결심한 것도 이 같은 삶의 지향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마리아 아녜시는 수학을 청년들이 배워야 할 필수 과목이라고 여겼습니다. 교회의 소년과 소녀들이 수학의 명확함을 통해 진리에 더 가까이 다가서기를 바랐습니다. 특히 여러 수학 분야 중에서도 해석학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해석학이란 17세기부터 크게 발전하기 시작한 수학 분야로, 무한대와 무한소, 무한히 가까움 등의 무한 개념을 미분과 적분 등의 방법을 통해 연구합니다. 마리아 아녜시는 해석학을 가르칠 선생님이 거의 없는 데다 관련 자료도 이런 저런 책에 흩어져 있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 책만 보면 미적분학 완성!’이라고 할 만한 교과서를 썼습니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당시 미적분학을 둘러싼 논쟁을 살피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18세기 초 유럽의 수학자들은 뉴턴이 미적분학을 먼저 발명했다고 주장하는 영국계와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Gottfried Leibniz가 미적분학을 먼저 발명했다고 주장하는 대륙계로 나뉘어 싸우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뉴턴이 미적분학을 먼저 발명하고도 출판하지 않았으며 그 사이에 라이프니츠가 독자적으로 미적분학을 발명했다고 인정되지만, 당시에는 서로가 서로를 표절이라 주장하며 으르렁댔습니다._<김도윤 작가, 마리아 아녜시 생가를 찾다> 중에서
약속의 네버랜드 15
학산문화사(만화) / 시라이 카이우 (원작), 데미즈 포스카 (그림) / 2020.02.18
5,500
학산문화사(만화)
소설,일반
시라이 카이우 (원작), 데미즈 포스카 (그림)
2020 시나공 GTQ 포토샵 1급(2,3급 포함)
길벗 / 길벗 R&D, 강윤석, 김우경, 김용갑, 김종일 (지은이) /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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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
소설,일반
길벗 R&D, 강윤석, 김우경, 김용갑, 김종일 (지은이)
포토샵의 다양한 기능 중 시험에 출제되는 기능만을 선별하여 확실하게 설명한다. GTQ 시험에 사용되는 포토샵 기능을 문제별로 분석하여 중복된 기능을 제거하면 전체 문제 풀이에 사용되는 기능은 15가지 정도이고, 이 15가지를 이용해서 6가지 유형의 작업을 평균 130여 번 반복한다.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수없이 따라 하며 수정 과정을 반복하여, 생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1부] 기본기 다지기 준비운동 1. 전문가의 조언 - GTQ 1급, 이렇게 준비하세요. 2. 전문가의 조언 - 작업 유형별 답안 작성 기준 3. 시험 접수부터 자격증 받기까지 한눈에 살펴볼까요? 4. 한눈에 보는 GTQ 1급 시험 절차 5. GTQ 시험, 이것이 궁금하다! - 시나공 Q&A 베스트 1장. 기본작업 Section 01. 포토샵의 화면 구성 및 주요 패널 Section 02. 선택 도구 사용하기 Section 03. 패스 그리기 Section 04. 레이어 2장. 실제 시험장을 옮겨 놓았다! 1. 입실 2. 환경 설정 3. 수험자 등록 4. 문제지 수령 5. 시험 시작 6. [문제1] 고급 Tool(도구) 활용 문제 풀이 7. [문제2] 사진편집 응용 문제 풀이 8. [문제3] 포스터 제작 문제 풀이 9. [문제4] 홈페이지 메뉴바 제작 문제 풀이 10. GTQ 1급 시험 마무리 [2부] 실전처럼 연습하기 실전 모의고사 1회 실전 모의고사 2회 실전 모의고사 3회 실전 모의고사 4회 실전 모의고사 5회 실전 모의고사 6회 실전 모의고사 7회 실전 모의고사 8회 실전 모의고사 9회 실전 모의고사 10회 [3부] 대표 기출유형(별책부록) 대표 기출유형 1회 대표 기출유형 2회 대표 기출유형 3회 대표 기출유형 4회 대표 기출유형 5회한 번만 따라하면 GTQ 시험시간 90분이 여유로워지는 책! 포토샵의 다양한 기능 중 시험에 출제되는 기능만을 선별하여 확실하게 설명해줍니다. GTQ 시험에 사용되는 포토샵 기능을 문제별로 분석하여 중복된 기능을 제거하면 전체 문제 풀이에 사용되는 기능은 15가지 정도이고, 이 15가지를 이용해서 6가지 유형의 작업을 평균 130여 번 반복합니다.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수없이 따라 하며 수정 과정을 반복하여, 생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의 마음으로 만든 책 - 시나공 ■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들의 궁금증 완전 해결! 시나공 홈페이지(sinagong.gilbut.co.kr)에 15년간 쌓인 50만 회원들의 질문과 답변 데이터를 철저하게 분석하여 1분 1초가 아까운 수험생들의 궁금증을 100% 반영하였습니다. ■ 한 번에 합격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웠습니다. GTQ 시험에 사용되는 포토샵 기능을 문제별로 분석하여 중복된 기능을 제거하면 전체 문제 풀이에 사용되는 기능은 15가지 정도이고, 이 15가지를 이용해서 6가지 유형의 작업을 평균 130여 번 반복합니다. 필터나 레이어 스타일처럼 사용법만 알고 있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과 선택 영역을 지정하거나 펜 도구처럼 숙달이 필요한 기능, 그리고 문제 풀이에 항상 사용되는 기능을 구분하여 학습 전략을 세웠습니다. ■ 최대한 단시간에 취득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포토샵을 아무리 잘 사용해도 시험에서 사용하는 기능에 충분히 숙달되어 있지 않으면 90분 이내에 모든 작업을 완벽히 끝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이 책은 포토샵 CS4의 다양한 기능 중에서 GTQ 시험에 출제되는 기능만을 선별하여 시험 문제의 지시사항을 최대한 빨리 끝낼 수 있게 반복 숙달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 공부하면서 답답해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포토샵 같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해 봤겠지만 모르는 기능을 배울 때 주어진 기능을 설명대로 따라 하다 중간에서 막히면 대책이 없습니다. 이 책에서는 따라 하면 누구나 결과가 나오도록 한 단계도 빼놓지 않고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 동영상 강의가 제공됩니다. 한 번의 시험으로 합격할 수 있도록 시험의 전 과정을 따라하기 식으로 설명하는 ‘실제 시험장을 옮겨 놓았다!’를 동영상 강의로 제공합니다. ■ 수험생을 위한 아주 특별한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시험을 대비하여 시나공 카페를 통해서 최신기출문제와 해설을 제공합니다.
동생이 생기는 기분
민음사 / 이수희 (지은이) /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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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이수희 (지은이)
제7회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인 이수희 작가의 4컷 만화 에세이집. 열 살 터울의 자매가 함께 싸우고 사랑하며 성장한 시간의 흐름을 재치 있는 4컷 만화와 따뜻한 에세이로 담아낸 책이다. 이수희 작가는 4컷 만화 45컷 분량으로 응모했던 작품을 당선 이후 6개월 동안 4컷 만화 150여 컷, 에세이 12편으로 확대 집필했다. 4컷 만화로는 동생이 태어났을 때부터 시기별로 기억에 남는 생생한 순간들을 그려 냈고, 에세이로는 스물아홉 살이 된 작가가 지금에서야 깨닫게 된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담담히 기록했다. 가장 어린 가족 구성원 둘이 독립된 개인으로 서기까지의 씩씩한 성장기를 담은 이 책은 많은 독자에게 그동안 잊고 지냈던 아릿한 감정을 일깨워 줄 것이다. 세심한 시선과 따뜻한 표현을 고루 갖춘, 빛나는 신인 작가의 탄생이다.1장 동생이 생기는 기분 7 2장 동생이 말하는 기분 105 3장 동생이 자라는 기분 181 작가의 말 254 추천의 말 259카카오 브런치, 제7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가장 깊은 사랑부터 가장 못난 심술까지 나누었던 열 살 터울 자매의 씩씩한 성장기 “가족의 가장 어리고 의존적이던 두 구성원이 독립된 개인으로 서는 과정은 일상의 전투에 가깝다.” - 이다혜(《씨네 21》 기자, 작가) “언니와 함께 단 한 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면, 나는 『동생이 생기는 기분』을 읽을 것이다. 언니도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 임솔아(소설가, 시인) 제7회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인 이수희 작가의 『동생이 생기는 기분』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동생이 생기는 기분』은 열 살 터울의 자매가 함께 싸우고 사랑하며 성장한 시간의 흐름을 재치 있는 4컷 만화와 따뜻한 에세이로 담아낸 책이다. 이수희 작가는 4컷 만화 45컷 분량으로 응모했던 작품을 당선 이후 6개월 동안 4컷 만화 150여 컷, 에세이 12편으로 확대 집필했다. 4컷 만화로는 동생이 태어났을 때부터 시기별로 기억에 남는 생생한 순간들을 그려 냈고, 에세이로는 스물아홉 살이 된 작가가 지금에서야 깨닫게 된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담담히 기록했다. 가장 어린 가족 구성원 둘이 독립된 개인으로 서기까지의 씩씩한 성장기를 담은 이 책은 많은 독자에게 그동안 잊고 지냈던 아릿한 감정을 일깨워 줄 것이다. 세심한 시선과 따뜻한 표현을 고루 갖춘, 빛나는 신인 작가의 탄생이다. *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란? 『90년대생이 온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등 특급 베스트셀러 도서를 배출해 낸 출판 공모전. 작가들은 온라인 콘텐츠 연재 플랫폼 ‘브런치’를 통해 작품을 응모하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10개 출판사가 응모작들 중 각각 한 작품씩 대상작을 선정 및 출간한다. 2020년 제7회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는 총 1863명의 작가가 2500여 작품을 응모했고 민음사는 이수희 작가의 「동생이 생기는 기분」을 대상작으로 선정했다. ■계속되는 이야기 가족은 결말이 없는 이야기와 같다. 내가 세상에 나오면서부터 시작되고, 죽는 날까지 끝나지 않는 이야기. 따라서 가족에 대해 말한다면 기승전결이 완벽한 구조보다는 함께 통과해 온 과정 속 기억할 만한 순간들을 세심하게 비추는 방식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수희 작가는 잊기 쉬운 예전의 기억들을 모두 끄집어낸다. 동생과 첫눈을 함께 맞았던 날, 동생이 처음 목 가누기를 했던 날, 걸핏하면 빠지던 동생의 팔, 문방구 스티커를 넉넉히 사 주지 못해 미안했던 마음, 동생이 처음 바둑 학원에 갔던 날까지. 흩어져 있던 순간의 조각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낸 『동생이 생기는 기분』은 그래서 책을 덮은 뒤에도 계속될 것만 같다. 책 바깥에서 여전히 뚱한 얼굴로 서로를 생각하고 있을 수희와 수진의 모습이 자연스레 그려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동생의 마음에서 엄마의 마음까지 열 살 어린 동생 수진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수희에게는 자신보다 어리고 작은 시간을 헤아릴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 그 마음은 자연스레 위로도 커져서 수희는 곧 엄마의 마음까지 헤아릴 수 있게 된다. 수희는 사람들이 엄마에게 하는 말들이 이상해 보일 때가 많다. 우리 가족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왜 엄마에게 ‘동생을 늦게 가져서 수희가 외로웠겠다’고 말하는지, 엄마는 왜 수희를 외롭게 만든 ‘나쁜 엄마’가 되어야 하는지, 나의 매끈한 배와 달리 엄마의 배는 왜 울퉁불퉁한지, 유모차는 왜 유‘모’차인지, 수희는 궁금한 것이 많다. 수희의 깊고 넓게 뻗어나가는 연대의 시선으로부터 한 가족의 이야기는 비로소 보편적인 것이 된다. ■생생한 4컷 만화, 애틋한 에세이 신기하게도 동생과의 기억은 모든 것이 여전히 생생하다는 이수희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작업을 하면 할수록 ‘동생이 생기는 기분’이 아니라 “동생에게 반성하는 기분”이 되어 버리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과연 4컷 만화에는 통통 튀는 그림체와 어울리는 찰나의 순간들이 담겨 있는 반면, 만화 사이사이 삽입된 에세이에는 이제야 들여다볼 수 있게 된, 부끄럽고 미안한 감정들이 서술돼 있다. 만화의 경쾌한 흐름을 따라가며 고개를 끄덕이던 독자들은 에세이가 주는 여운에 오래 머무를 것이다. 작가가 동생 수진을 생각하며 한 권의 책을 완성했듯, 독자들 역시 책을 읽는 내내 누군가를 떠올리며 그와 함께 지나 온 수많은 순간들과 그 시간의 의미를 새로 깨닫게 될 것이다.동생이 처음 목을 가눴던 그 순간을 기억한다. 나는 침대 위에 누워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그날따라 투니버스가 재미없어 티브이도 꺼 두어 집 안이 적막했다. 배 위에 올려놓은 애기는 묵직하면서 따뜻했고 좋은 냄새가 났다. 커다란 물고구마 같았다. 얼마 전까지는 엄마 배 속에 있었는데 이제 내 배 위에 있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니. 참 신기한, 애기라는 존재.그 신기한 물고구마가 몸을 옴짝거리기 시작했다. 지난번에도 이러는 걸 몇 번 보았다. 목을 가누기 위해서 그런 거라고 했다. 아직 너무 작아서 가능할 것 같지 않았다. 그래도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할 수 있겠지? 생각한 그 순간, 동생의 조막만 한 머리가 거침없이 위로 쑤욱 올라갔다. 사람이 아니라 자라였나? 놀라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본문에서(「목 가누다」) 이 책으로 받을 오해들이 가끔은 걱정된다. 무엇보다 내가 좋은 언니로 보이겠다는 점이 가장 불편하다. 제목만 보고 사이좋은 자매나 정다운 언니 동생 같은 걸 기대하고 바라볼 사람들이 벌써부터 부담스럽다. 우리는 그런 자매가 아니다. 내가 좋은 언니인 것은 더더욱 아니고. 동생도 나와 싸울 때 자주 하는 말이다.“밖에서 사람들이 좋은 언니라고 하지? 언니는 절대 좋은 언니 아니야.”이 말에 상처받는 동시에 수긍한다. 편부모 가정에 열 살 어린 동생이 있다는 정보만으로도 나는 어디에서나 괜찮은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런 기대와 다르게 나는 동생에게 무언가를 양보하거나 져 주는 다정하고 어른스러운 언니가 아니다.―본문에서(「우리 통화하자」) 정말 처음이었다. 동생의 기분을 상상하게 된 건. 그리고 어릴 때의 나와 동일시해 본 건. 몇 살 더 먹었다고 학창 시절의 섬세한 느낌들을 벌써 잊어버렸다니, 부끄러워졌다. 어릴 때의 나에게도 미안했다. 아이들의 기분을 무심하게 대하는 어른이 되지 말자고 다짐하곤 했는데.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방을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때 나는 방을 두 개나 점령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중 하나를 동생의 침실로 내주기로 했다. 어차피 그 방은 잘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왜 그제야 그러기로 한 건지 미안했다. ―본문에서(「사춘기」)
보라색 치마를 입은 여자
문학동네 / 이마무라 나쓰코 (지은이), 홍은주 (옮긴이) /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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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이마무라 나쓰코 (지은이), 홍은주 (옮긴이)
일명 ‘보라색 치마’는 ‘나’가 사는 동네에서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인이다. 언제나 같은 옷차림에 푸석푸석한 머리를 하고서 일주일에 한 번꼴로 상점가에 나타나 빵집과 공원을 들른다. 스쳐가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는커녕 눈길도 마주치지 않고 뚜렷한 직업 없이 오래된 빌라에 혼자 사는 보라색 치마는 모두가 알면서도 누구 하나 관심을 보이지 않는 존재이지만, ‘나’는 그녀와 친구가 되고 싶다는 일념으로 매일같이 뒤를 밟으며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공원에서 늘 앉는 벤치에 구인정보지를 가져다놓는 물밑작업 끝에 ‘나’가 객실 청소원으로 일하는 시내 호텔에 보라색 치마를 취직시키는 데까지 성공하지만, 염원대로 같은 직장에서 일하게 되고도 말 한번 붙이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일터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건대, 어째 보라색 치마는 생각보다 사회성이 좋은 것 같다. 어쩌면 ‘나’보다도. 소설 초반에 ‘보라색 치마’는 마치 도시전설의 주인공처럼 불온한 존재로 그려진다. 빈곤한 생활환경이 엿보이는 겉모습에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도 갖추지 못한 듯한 그녀를 묘사하는 주인공의 시점을 따라가다보면, 누구나 현실에서 한 번쯤 목격했을 법한 거리의 기인이나 사회 부적응자의 모습이 연상된다. 그러나 정기적인 일자리를 가지고 사회에 편입된 ‘보라색 치마’가 점점 정상성을 찾아가면서, 오히려 읽는 이를 불안하고 아슬아슬하게 만드는 건 화자인 ‘나’ 쪽이다. ‘나’는 어떤 목적으로 ‘보라색 치마’에게 접근하고 싶어하는가? 스토킹에 가까운 ‘나’의 행동 역시 제삼자의 눈으로 보면 정상에서 벗어나 있지 않은가? ‘보라색 치마’와 ‘나’는 알고 보면 거울의 양쪽처럼 꼭 닮은 모습이 아닌가? 아니면 ‘보라색 치마’는 혹시 ‘나’의 망상 속 존재일까? 꼬리를 무는 의문은 두 사람이 마침내 일대일로 대면하는 장면에서 극에 달하고,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폭주하듯 이어진다.목차가 없는 상품입니다.16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동네의 미스터리한 유명인 ‘보라색 치마’ 나는 그녀와 친구가 되고 싶다! 일본 현대문학의 지표이자 신인 작가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로 통하는 아쿠타가와상. 2019년 하반기에 발표한 161회 수상작 『보라색 치마를 입은 여자』는 2010년 데뷔 후 단 두 편의 장편소설과 한 권의 소설집으로 미시마 유키오 상, 다자이 오사무 상, 노마문예신인상 등 주요 문학상을 차례차례 수상하며 입지를 넓혀온 이마무라 나쓰코의 신작이다. 주위 현상에 대한 섬세한 관찰력과 특정 사회와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문학적 보편성을 인정받으며, 현재 일본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요컨대 무슨 말을 하고 싶은가 하면, 나는 꽤 오래전부터, 보라색 치마와 친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일명 ‘보라색 치마’는 ‘나’가 사는 동네에서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인이다. 언제나 같은 옷차림에 며칠씩 감지 않은 듯 푸석푸석한 머리를 하고서 일주일에 한 번꼴로 상점가에 나타나 빵집과 공원을 들른다. 상점가 사람들 사이에는 보라색 치마를 하루에 한 번 보면 운이 좋고 두 번 이상 보면 운이 나쁘다는 징크스가 돌고, 동네 아이들은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몰래 다가가 그녀의 등을 때리고 도망치는 놀이를 한다. 평소 스쳐가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는커녕 눈길도 마주치지 않고 뚜렷한 직업 없이 오래된 빌라에 혼자 사는 보라색 치마는 모두가 알면서도 누구 하나 관심을 보이지 않는 존재이지만, ‘나’는 그녀와 친구가 되고 싶다는 일념으로 매일같이 뒤를 밟으며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공원에서 늘 앉는 벤치에 구인정보지를 가져다놓는 물밑작업 끝에 ‘나’가 객실 청소원으로 일하는 시내 호텔에 보라색 치마를 취직시키는 데까지 성공하지만, 염원대로 같은 직장에서 일하게 되고도 말 한번 붙이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일터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건대, 어째 보라색 치마는 생각보다 사회성이 좋은 것 같다. 어쩌면 ‘나’보다도. 소설 초반에 ‘보라색 치마’는 마치 도시전설의 주인공처럼 불온한 존재로 그려진다. 빈곤한 생활환경이 엿보이는 겉모습에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도 갖추지 못한 듯한 그녀를 묘사하는 주인공의 시점을 따라가다보면, 누구나 현실에서 한 번쯤 목격했을 법한 거리의 기인이나 사회 부적응자의 모습이 연상된다. 그러나 정기적인 일자리를 가지고 사회에 편입된 ‘보라색 치마’가 점점 정상성을 찾아가면서, 오히려 읽는 이를 불안하고 아슬아슬하게 만드는 건 화자인 ‘나’ 쪽이다. ‘나’는 어떤 목적으로 ‘보라색 치마’에게 접근하고 싶어하는가? 스토킹에 가까운 ‘나’의 행동 역시 제삼자의 눈으로 보면 정상에서 벗어나 있지 않은가? ‘보라색 치마’와 ‘나’는 알고 보면 거울의 양쪽처럼 꼭 닮은 모습이 아닌가? 아니면 ‘보라색 치마’는 혹시 ‘나’의 망상 속 존재일까? 꼬리를 무는 의문은 두 사람이 마침내 일대일로 대면하는 장면에서 극에 달하고,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폭주하듯 이어진다.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상대의 일상을 염탐하고 주위를 맴돌며 기회를 엿보는 소설 속 화자의 시선은 때로 지나치게 진지해서 우스꽝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하지만, 실은 SNS 등에서 실시간으로 타인의 삶을 훔쳐보면서 현실에서는 아무런 접점도 가지지 못하는 현대사회 속 파편화된 인간관계의 일면처럼 보인다. 이마무라 나쓰코는 일인칭 시점의 한계와 함정을 신선한 방식으로 활용하면서 매력적인 모순을 지닌 주인공을 만들어낸다. 관점에 따라, 상황에 따라 종이 한 장 차이로 정상과 광기를 오가는 주인공의 심리는 책을 읽는 한 명 한 명의 ‘나’에게도 생생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양면성의 우화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일본 문단을 사로잡은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이마무라 나쓰코는 대학 졸업 후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갑작스럽게 직장에서 해고당한 것을 계기로 스물아홉 살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호텔 청소 스태프로 오래 일했던 실제 경력이 이번 작품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다소 짧은 습작기를 거쳤음에도 초기부터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준 그녀의 작품들은 누구나 읽기 쉬운 담담한 문체가 특징이지만 정상의 범주에서 조금씩 벗어난 인물을 화자로 삼음으로써 언뜻 불안정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긴다. 다자이 오사무 상과 미시마 유키오 상을 함께 수상한 데뷔작 『여기는 아미코』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지 못해 소외되어가는 초등학생, 아역 출신의 스타 배우 아시다 마나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2020년 개봉 예정인 『별의 아이』는 사이비종교 신도인 부모님의 영향 아래 자란 중학생 소녀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다. 『보라색 치마를 입은 여자』 역시 독자가 주인공을 어디까지 신뢰하고 의심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로 읽힐 수 있는 다면적인 소설로, “읽을 때마다 장르가 바뀌는 이야기”(사사키 준, 문학평론가), “정체불명의 인물을 거울삼아 화자의 본성을 파고드는 구조가 매우 성공적이다”(오가와 요코, 소설가), “알고 싶지 않지만 건드려보고 싶은 인간 심리의 일면을 파헤쳐준다”(『다 빈치』)라는 평을 받았다. 데뷔 때부터 적지 않은 주목과 인정을 받았지만 활동을 서두르지 않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길 때까지” 기다린 후에 쓴 이 작품으로 아쿠타가와상이라는 커다란 결실을 맺었을 뿐 아니라 야마다 에이미, 오가와 요코, 가네하라 히토미 등 독보적인 문체와 작품세계를 선보여온 여성 작가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이마무라 나쓰코. 세 살 아이를 키우는 지금도 매일 새벽 두시부터 다섯 시간씩 글을 쓴다는 작가의 성실성이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 아쿠타가와상 심사평 묘하게 비뚤어진 사람을 화자로 삼아 이야기를 진행하기란 쉽지 않은데, ‘보라색 치마’라는 인물을 설정함으로써 화자가 지닌 음영이 순식간에 깊이를 더한다. 상식에서 벗어난 인간의 매력을 이토록 생생하게 그릴 수 있다는 것이 이마무라 나쓰코의 재능이다. _오가와 요코 조금도 과장되지 않은 독보적인 언어로, 이렇다 할 이유 없는 공포와 비현실성이 점재하는 세계로 화자를 밀어넣는 필력에 혀를 내둘렀다. _야마다 에이미 평이한 문장에 우화적이고 치밀한 스토리, 명쾌한 캐릭터 설정, 뚜렷한 비평점 등 입문자부터 평론가까지 폭넓게 어필할 만한 작품. _시마다 마사히코 개인적으로 이 소설의 여성 묘사에 끌렸다. 지금까지 불결하면서 매력적인 남성은 소설에서 많이 접해왔지만, 여성은 처음인 것 같다. _요시다 슈이치 정상과 비정상의 애매한 경계가 그대로 인간성에 대한 미궁으로 이어진다. 예전 후보작들에서도 독특한 재능이 엿보였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진가를 발휘했다고 본다. _미야모토 테루보라색 치마와 친구가 되고 싶다. 하지만 어떻게?궁리하는 사이 점점 시간만 흘러간다.느닷없이 말을 거는 건 이상하다. 아마 보라색 치마는 지금껏 한 번도 “저랑 친구 하실래요?” 같은 말을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나도 없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런 경험이 없지 않을까. 그런 식의 만남은 부자연스럽다. 헌팅하는 것도 아니고.그럼 어쩔 것이냐. 나는 우선 정식으로 자기소개를 하고 싶다. 그것도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같은 학교를 다니거나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사이라면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어른이면 이 정도는 당연히 할 줄 알아야 하거늘, 그게 안 되는 사람이 많은 탓에 이 직장은 일 년 내내 일손 부족이다. 인사할 줄 모르는 신입을 선배 스태프들이 괴롭혀서 그만두게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따지고 보자면 당연히 괴롭히는 쪽이 나쁘지만, 나이깨나 먹고 “좋은 아침입니다” 한마디 못하는 인간도 좀 그렇다. 나도 절대 남 말 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러므로 다시 한번 쥐어보겠다. 이번에는 더 확실히, 손톱이 콧등을 파고들어 피가 날 만큼.보라색 치마는 격분해서 나를 버스에서 끌어내릴지 모른다. 그래도 상관없다. 나는 정식으로 이름을 밝히고, 보라색 치마에게 사과하고, 용서받고, 그러고는 둘이 친구가 될 테니까.
하버드 인생학 특강
알에이치코리아(RHK) /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제임스 올워스, 캐런 딜론 (지은이), 이진원 (옮긴이), 이호욱 (감수) /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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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이치코리아(RHK)
소설,일반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제임스 올워스, 캐런 딜론 (지은이), 이진원 (옮긴이), 이호욱 (감수)
2020년 1월 23일 전 세계 경영학계의 거목이 스러졌다. ‘파괴적 혁신 이론’을 주창하며 경영학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하버드 경영대학원 석좌교수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이 별세한 것. 이 소식을 전하며 CNN은 “그는 실리콘밸리의 경전을 집필한 인물이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그의 책을 최고의 책으로 꼽았고,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 역시 그에게 깊은 영감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상아탑에 갇혀 연구만 하는 다른 교수들과 달리, 그는 여러 기업을 세워 직접 경영해 보면서 자신의 이론을 검증해 나갔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 과정에서 좋은 이론은 무너져 가는 기업뿐 아니라, 가정 나아가 개인까지 일으킬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깨달음을 2010년 봄, 암 투병을 하느라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몸을 이끌고 하버드경영대학원 졸업생 앞에서 ‘인생학 특강’을 통해 들려주었다. 이 특강은 수많은 하버드 졸업생들의 마음을 울리며 입소문을 탔고, 마침내 책으로 출간되었다. 바로 《하버드 인생학 특강》이다. 생전에 수많은 경영서를 펴낸 그이지만, 죽음을 앞두고 사적인 이야기까지 꺼내며 ‘후회 없이 좋은 삶을 사는 법’을 담아낸 책은 이 책이 유일하다. 그만큼 묵직하고 뜨겁다. 무엇 하나 확실한 것 없는 혼돈의 시대, 대가가 남긴 인생 마지막 깨달음과 질문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이 책은 감동 그 이상을 선사해 줄 것이다.이 책에 쏟아진 뜨거운 찬사 시작하기 전에 시작하며: 깃털이 있다고 날 수 있는 건 아니다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의 차이 | 좋은 이론은 변덕을 부리지 않는다 | 우리 인생에서 이론이 갖는 힘 1부_ 사회생활 속에서 행복 찾기 1장_ 무엇이 우리를 춤추게 하는가 일터에서의 경험이 가정에 미치는 영향 | 인센티브가 세상을 돌아가게 할까? | 인센티브와 동기부여의 상관관계 | 불만족과 만족하지 않는 것 사이 | 우리에게 돈보다 중요한 건 | 최종 목표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 좋아하는 일을 찾는다면 2장_ 의도적 전략과 우연한 기회를 잘 활용하는가 혼다, 우연히 미국을 점령하다 | 내가 진가를 발휘하는 곳을 알 때까지 | 하버드 교수가 된 사연 | 무엇이 통할지 알아보는 법 | 그 일을 맡기 전에 해야 할 것 3장_ 나의 자원을 어디에 집중할 것인가 CEO의 말이 직원에게 통하지 않은 이유 | 자원 할당의 역설 | 개인이 문제를 만들어낼 때 | 장ㆍ단기 전략의 딜레마 | 우리 삶에서의 자원 할당 2부_ 관계 속에서 행복 찾기 4장_ 문제가 생기기 전, 관계에 투자하는가 위험한 모험, 엄청난 실패 | 좋은 돈 VS. 나쁜 돈 | 그늘이 필요할 때 나무를 심을 것인가 |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 | 인생 투자의 순서 정하기 5장_ 상대를 이해하고 헌신하는가 이케아를 고용하다 | 더 싸게? 더 맛있게? 더 듬뿍? | 부모를 행복하게 한 제품 | 일하기 위해 학교를 고용하기 | 당신이 고용된 이유는 무엇일까 | 전적인 희생과 뜨거운 헌신 6장_ 아이가 도전을 겪을 때 함께하는가 아웃소싱에 대한 흥미로운 비극 | 기업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 미래를 아웃소싱하지 마라 | 아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 가정에서 재현되는 그리스 비극 | 나의 부모님이 해주시지 않은 일 | 아이들은 배울 준비가 됐을 때 배운다 7장_ 경험의 학교에 입학시켰는가 정말 적절한 자질인가 | ‘적절한 자질’은 전혀 적절하지 않다 | 경험의 학교에서 들을 수업 계획하기 | 주전에게 필요한 과정 | 내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 | 배워야 할 것을 가르치는 부모 8장_ 보이지 않는 문화를 만드는가 마차가 언덕을 넘어갈 때 | 회사에서 문화가 만들어지는 과정 | 우리 가족은 이렇게 행동한다 3부_ 좋은 삶을 위한 중간평가 9장_ ‘이번 한 번만’이라는 유혹을 이겨내는가 한계적 사고의 덫 | 어쨌든 전체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 ‘단 한 번’이라는 핑계의 대가 | 100퍼센트 지키기가 98퍼센트 지키기보다 더 쉽다 마치며: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목적의 중요성 | 목적의 세 가지 부분 | 내가 되고 싶은 사람 | 전력을 다하기 | 적절한 평가 기준 찾기 | 앞으로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것 | 감사의 말1: 우리를 행복하게 할 미래예측(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감사의 말2: 내가 도운 그들이 나를 도왔다(제임스 올워스) 감사의 말3: 인생의 목적을 찾아준 만남(캐런 딜론) 감수의 말: 최고 경영구루의 인생 지침서를 만나다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이들조차 불행을 피하지 못한다. 이 막막한 인생에서 무엇을 붙잡고 살아야 하는가. 하버드의 종강일, 암 투병 중인 노교수가 들려준 ‘후회 없이 좋은 삶을 사는 법’ 2020년 1월 23일 전 세계 경영학계의 거목이 스러졌다.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 이론’을 주창하며 경영학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하버드 경영대학원 석좌교수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이 별세한 것. 이 소식을 전하며 CNN은 “그는 실리콘밸리의 경전을 집필한 인물이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그의 책을 최고의 책으로 꼽았고,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 역시 그에게 깊은 영감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상아탑에 갇혀 연구만 하는 다른 교수들과 달리, 그는 여러 기업을 세워 직접 경영해 보면서 자신의 이론을 검증해 나갔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 과정에서 좋은 이론은 무너져 가는 기업뿐 아니라, 가정 나아가 개인까지 일으킬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깨달음을 2010년 봄, 암 투병을 하느라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몸을 이끌고 하버드경영대학원 졸업생 앞에서 ‘인생학 특강’을 통해 들려주었다. 이 특강은 수많은 하버드 졸업생들의 마음을 울리며 입소문을 탔고, 마침내 책으로 출간되었다. 바로 《하버드 인생학 특강》이다. 생전에 수많은 경영서를 펴낸 그이지만, 죽음을 앞두고 사적인 이야기까지 꺼내며 ‘후회 없이 좋은 삶을 사는 법’을 담아낸 책은 이 책이 유일하다. 그만큼 묵직하고 뜨겁다. 무엇 하나 확실한 것 없는 혼돈의 시대, 대가가 남긴 인생 마지막 깨달음과 질문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이 책은 감동 그 이상을 선사해 줄 것이다. #클레이튼크리스텐슨 #하버드 #인생학 #특강 #강의 #인생철학 ★★★★★ 경영학 분야 최고 권위 <씽커스50> 1위 선정 ★★★★★ <하버드비즈니스리뷰> 선정 최고 논문상 5회 수상 ★★★★★ <포브스> “지난 50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대가“ 그는 왜 기업이 아닌 인간을 이야기했나? 책 첫머리에서 크리스텐슨 교수는 5년마다 열리는 하버드경영대학원의 동창회 날, 흥미로운 장면들을 목격하게 됐다고 고백한다. 졸업 후 첫 동창회 때에는 대부분이 세련된 차림으로 나타나는데, 저마다 멋진 일을 하고 부유한 생활을 하면서, 아름다운 배우자를 만나 결혼한 상태였다고 한다(그도 그럴 것이, ‘하버드’ 졸업생들 아닌가). 그런데 10년 차 동창회부터 예상 밖의 변화들이 나타났다. 이혼하거나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도 많고, 자식과 불화를 겪는 이들, 회사에서 업무상 문제를 일으켜 구속된 이들까지 생겨난 것이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불참자가 다수 발생했음은 물론이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의문을 갖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이들조차 왜 불행을 피하지 못하는 것일까. 사회생활이 잘 풀려도 왜 사생활, 특히 인간관계는 계속 꼬일까. 왜 잘못된 길인 줄 알면서도 그 길을 택해 실패를 자초하는가. 그는 이런 비슷한 장면을 하버드경영대학원 동창들에게서만이 아니라 옥스퍼드대학교 동창들에게서도 동일하게 발견하고는 시름에 잠긴다. 그러고는 ‘진정한 행복을 누리며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천착하게 된다. 생사의 기로에 서 있던 그였기에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더욱 절박했을 것이다. 고민 끝에, 그는 하버드경영대학원 종강일에 동창생들 삶에 빈번하게 일어났던 불행한 사건들을 나열한 후 이를 사례 연구의 재료로 삼아 논의를 진행해 보기로 했다. 연구 대상을 기업이 아닌 사람으로 잡은 셈이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이론’이란 렌즈로 이 대상들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면서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찾아냈으며, 나아가 행동의 결과까지 예측했다. “좋은 이론은 변덕을 부리지 않는다.” 수많은 기업과 사람을 일으킨 경영 대가의 흔들리지 않는 인생 경영법 크리스텐슨 교수는 수차례에 걸쳐 ‘이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정확하게 예측하게 해주는 것, 바로 이것이 ‘이론의 가치’이며, 이론은 인간사의 근본적인 인과관계 메커니즘”이다. 오랜 세월 연구되고 검증되어온 이론은 기업의 흥망성쇠는 물론, 인간의 길흉화복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는 것. 크리스텐슨 교수는 우리 인생의 일, 가정, 관계 영역에 각종 이론을 능숙하게 대입시킨다. 그는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위해서 ‘인센티브 이론과 동기 이론’을 통해 일의 목적과 의미를 분명히 하고, ‘의도적 전략’을 실천해 가면서 우연히 찾아오는 ‘창발적 전략’이라는 기회를 포용하며, 전략에 ‘시간, 돈, 에너지’를 적절하게 투자하는 ‘자원 할당’을 현명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서 크리스텐슨 교수는 ‘좋은 돈과 나쁜 돈 이론’으로 대규모 투자를 하여 단기간 성과를 보려고 하는 위험한 ‘나쁜 돈’의 사례와, 부부 관계나 아이의 교육 등 오랜 시간 자원을 지속적으로 투자해야만 성과를 볼 수 있는 가정의 문제를 비교한다. 그리고 ‘능력 이론’을 바탕으로 무분별한 ‘아웃소싱’에 대해 경고한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획기적인 PC업체였던 미국의 델 컴퓨터가 타이완의 아수스에게 수년간 조금씩 일을 넘겨주다가 결국 브랜드 외 모든 부문을 아웃소싱하게 된 비극을 들려준다. 델의 서류에서 분명 숫자는 더 좋아졌으나 그 기업은 이제 평범해졌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조차 ‘전문화’라는 명목 하에 지나치게 남의 손을 빌리면서 결과적으로 미래의 경쟁력이 약화된 것이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가정에서도 부모가 델 컴퓨터처럼 행동하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 보라면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아이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가치를 얻는다면, 그들은 누구 아이인가?” 마지막으로, 그는 일상 너머에 있는 인생의 본질을 탐구한다. 그는 “사회와 개인생활에 퍼져 있는 한계적 사고가 정도에서 벗어나는 예외를 허용하는 함정”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면서 ‘이번 한 번만’이라며 자신을 정당화하다가 양심을 저버리고 결국 일시적인 한계비용이 아닌 막대한 전체비용을 지불한 가장 대표적인 예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해 온 영국의 베어링스 은행이 한순간에 무너진 사건을 되짚는다. 그러면서 무언가를 100퍼센트 지키는 것이 98퍼센트 지키는 것보다 더 쉽다고 덧붙인다. 한번 예외를 허용하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같은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 책은 경영구루의 창의적이고 직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흥미진진한 기업 세계와 인생의 문제가 절묘하게 겹쳐져, 우리 스스로 인생 문제를 좀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점검하도록 도와준다. 인생길 어디쯤에 있든 현주소를 더욱 명확하게 파악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 미래의 행복을 향해 걸어갈 수 있도록 강력하게 이끈다. “원래 변화하는 건 힘들다. 알고 있는 것, 해오고 있는 것을 그냥 고수하는 게 더 쉽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다양한 기회를 실험하고, 방향을 선회하고, 전략을 유연하게 수정해 나가라.” 크리스텐슨 교수의 마지막 당부다.종강일이 되면, 논의의 틀을 짜기 위해 칠판 맨 위에 우리가 그동안 연구했던 이론들을 적는다. 이어 이론들 옆에 다음과 같이 간단한 세 가지 질문을 적는다. 각자에게 다음과 같은 일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지 묻는 것이다.1) 내가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성공하고 행복할까?2) 배우자, 자식, 친척, 친구들과의 관계가 계속해서 행복의 원천이 될까? 3) 나는 성실한 삶을 살고, 감옥에 갈 일이 없을까? 이 질문들은 단순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내 많은 동료들이 물어보지 않았거나, 혹은 물어봤더라도 그로부터 배운 것을 잊어버린 그런 질문들이다. 나는 매년 강좌에서 다뤘던 이론들이 학생들과 연구한 기업들만큼이나 우리 사생활에 관련한 이슈들을 잘 설명해 주는 걸 보고 놀랐다. 이 책에서는 이번 강좌의 종강일에 논의했던 것들 중 최고의 통찰을 뽑아 정리했다. ■ 시작하기 전에 그들은 일단 일을 하면서 학자금 대출을 상환했다. 모기지 대출도 갚았다. 식구들도 경제적으로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줬다. 그러나 어쨌든 몇 년 돈을 벌다가 진짜 열정을 갖고 할 수 있을 일로 되돌아가겠다는 처음 약속은 계속해서 이행이 지연됐다. “1년만 더 이 일을 하고 그렇게 하겠다”라며 미루거나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 말고 또 다른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소득은 계속 높아졌다.얼마 안 가 그들 중 몇 명은 사실 지금 하는 일을 후회하기 시작했다고 개인적으로 인정했다. 이제 그 일을 시작한 이유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이 옴짝달싹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음을 알았다. 이미 지금 받는 거액의 연봉에 맞춰 생활수준을 높여 놓아서 앞으로 생활수준을 낮춘다는 게 실질적으로 힘들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진정한 동기부여 요인이 아니라 위생 요인 때문에 선택한 일이었지만 그것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 출구를 찾을 수 없었다. ■ 1장: 무엇이 우리를 춤추게 하는가 창발적 전략과 의도적 전략이란 개념을 이해한다면, 사회생활에 정말로 유용한 어떤 일을 찾지 못했을 때, 인생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갖게 되리라 기대하는 건 단지 시간 낭비일 뿐임을 깨달을 것이다. 더군다나 그런 기대는 사실상 예상하지 못한 기회에 마음의 문을 닫는 것일지도 모른다. 자신에게 적합한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동안에 인생의 문을 활짝 열어둬야 한다. 각자 처한 특별한 환경에 따라서 위생 요인을 만족시키고, 동기부여 요인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을 때까지 다양한 기회를 실험하고, 방향을 선회하고, 전략을 수정하는 노력을 계속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때라야 비로소 의도적 전략이 통한다는 것을, 올바른 의도적 전략을 찾은 순간 깨달을 것이다. ■ 2장: 의도적 전략과 우연한 기회를 잘 활용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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