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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란 무엇인가
돌베개 / 유시민 지음 / 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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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
소설,일반
유시민 지음
2011년 정의롭고 바람직한 국가가 무엇인지 모색하는 과정에서 <국가란 무엇인가>를 출간한 바 있다.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을 과감 없이 드러낸 책이었기에 시간이 지나면 낡은 이론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꾸준히 찾는 독자들이 있었고 새로운 사례들을 추가해 개정판을 내달라는 독자들도 적지 않았다. 저자는 국가를 보는 여러 가지 입장이 있음을 좀 더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국가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촛불 집회 이후를 상상하고, 훌륭한 국가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만들고 싶었다. 개정신판 서문에서 유시민은 “초판본을 읽은 독자라면 개정신판을 굳이 읽을 필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8쪽)고 밝힌다. 실제로 이 책은 초판의 구성과 기본 골조가 동일하다. 국가를 보는 입장을 세 가지로 분류(제1장~제3장)한 후에, 국가는 어떤 자질을 가진 사람이 다스려야 하며(제4장), 국가를 올바로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핀다(제5장). 그리고 국가 변혁은 어떤 방식으로 가능한지(제6장), 진정한 진보 정치란 무엇이며(제7장), 국가가 이상으로 삼아야 할 가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제8장), 마지막으로 정치인에게 필요한 윤리는 무엇인지(제9장)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이 책은 초판과 같다고 할 수 없다. 유시민의 신변이 달라졌고, 정치 상황도 급변했으며, 시민들도 달라졌다. 개정신판에 그 변화들을 담았다. 올바른 국가의 모습이 무엇인지 질문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운 겨울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에게, 절망 속에서도 여전히 국가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가닿기를 바란다.개정신판 서문 초판 서문 제1장 국가란 무엇인가 1유시민이 새로 고쳐 쓴 2017년판 국가론 훌륭한 국가, 정의로운 국가를 만들기 위하여 어떤 훌륭한 지도자가 나타나서 정의를 실현할 능력 있는 국가를 만들어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헛된 일이다. 아무리 뛰어난 개인도 혼자 힘으로 훌륭한 국가를 만들지는 못한다. 훌륭한 국가를 만드는 것은 주권자인 시민들이다. 어떤 시민인가? 자신이 민주공화국 주권자라는 사실에 대해서 대통령이 된 것과 똑같은 무게의 자부심을 느끼는 시민이다. 주권자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가 무엇이며 어떤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지 잘 아는 시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책임지면서 공동체의 선을 이루기 위해 타인과 연대하고 행동할 줄 아는 시민이다. 그런 시민이라야 훌륭한 국가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맺음말」 중에서 당신의 나라 ‘대한민국’은 지금 어떤 모습인가? 국가에 대해 질문하고, 훌륭한 국가를 상상하라 2016년 10월 말부터 나라를 뒤흔든 최순실 국정농단, 세 차례에 걸친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 담화, 이어진 청문회와 특검, 대통령 탄핵 그리고 아직 판결이 내려지지 않은 여러 사안들까지. 그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이런 질문을 던졌을 것이다. 왜 우리는 이런 국가에서 살고 있는가? 우리가 원하는 대통령, 우리가 원하는 국가는 어떤 모습인가? 시대가 낳은 이런 질문들을 일상적으로 해보게 됐다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다. 당신이 원하는 대통령, 당신의 국가관이 무엇인지 재점검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좋든 싫든 당신은 대한민국의 국민이지 않은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올 대선에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이 시간을 좀 더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 2011년 한 정당의 대표였던 유시민은 정의롭고 바람직한 국가가 무엇인지 모색하는 과정에서 『국가란 무엇인가』를 출간한 바 있다.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을 과감 없이 드러낸 책이었기에 시간이 지나면 낡은 이론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꾸준히 찾는 독자들이 있었고 새로운 사례들을 추가해 개정판을 내달라는 독자들도 적지 않았다. 지난 해 시민들의 개탄과 분노 속에 함께 있던 유시민은 더 이상 개정 작업을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를 보는 여러 가지 입장이 있음을 좀 더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국가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촛불 집회 이후를 상상하고, 훌륭한 국가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만들고 싶었다. 개정신판 서문에서 유시민은 “초판본을 읽은 독자라면 개정신판을 굳이 읽을 필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8쪽)고 밝힌다. 실제로 이 책은 초판의 구성과 기본 골조가 동일하다. 국가를 보는 입장을 세 가지로 분류(제1장~제3장)한 후에, 국가는 어떤 자질을 가진 사람이 다스려야 하며(제4장), 국가를 올바로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핀다(제5장). 그리고 국가 변혁은 어떤 방식으로 가능한지(제6장), 진정한 진보 정치란 무엇이며(제7장), 국가가 이상으로 삼아야 할 가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제8장), 마지막으로 정치인에게 필요한 윤리는 무엇인지(제9장)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이 책은 초판과 같다고 할 수 없다. 유시민의 신변이 달라졌고, 정치 상황도 급변했으며, 시민들도 달라졌다. 개정신판에 그 변화들을 담았다. 올바른 국가의 모습이 무엇인지 질문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운 겨울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에게, 절망 속에서도 여전히 국가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가닿기를 바란다. 이 책의 특징: 초판과 무엇이 다를까? 1. 직업정치인에서 전업 작가로, 시민 유시민이 묻는 ‘국가란 무엇인가’ 초판을 쓸 당시(2010) 유시민은 지금은 사라진 국민참여당의 대표였다. 진보적 지식인이자 현실정치인이었던 그가 본격적으로 국가의 본질을 묻고 진보정치가 지향해야 할 바를 찾기 위한 일환으로 쓴 책이 바로 『국가란 무엇인가』였다. 이전 정권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훌륭한 국가의 모습이 무엇인지 모색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때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그는 정계를 은퇴하고 전업 작가로 살아가고 있다. 자주 만나는 사람들도 활동 무대도 달라졌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로 대부분의 일과를 보낸다. 글쓰기 관련 책을 출간한 계기로 다양한 연령층의 독자들을 가까이에서 만나기도 하며, 텔레비전 시사예능 프로그램에 출현해 재치 있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사회 현안을 짚어주기도 한다. 유시민의 이러한 신변 변화는 개정신판을 쓰게 한 일종의 원동력이 됐다. 정치인에서 한 명의 시민으로 오롯이 바뀌어가는 동안 국가를 보는 눈 또한 달라졌고, 지금의 시민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국가론이 무엇인지도 새삼 깨달았다. 그래서 초판에 넣었던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나 주장, 국가와 정치를 분석하는 부분을 모두 다 걷어냈다. 국가는 이러해야 한다는 당위성 대신 국가를 보는 다양한 입장이 있을 수 있음을 제대로 전달하려고 했다. 개정신판에서는 좀 더 균형 잡히고 명료한 유시민의 국가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2. 유시민의 변화하는 글쓰기 이번 개정신판을 내면서 유시민이 중점을 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글을 쓰는 방식이다. 담고 있는 내용은 이전 판과 동일한 부분이 많지만 전달하는 방식, 즉 표현 방식은 전면적으로 바꿨다. 작게는 단어나 문장 구조부터 크게는 문단 전체까지, 글을 전체적으로 손보면서 책 전반의 색조가 달라졌다. 아직 변화하는 중이라 일반화하기에는 조심스럽지만, 수식어구와 부사가 대폭 줄었으며 문장 곳곳에 사안을 보는 따뜻한 시선이 묻어난다. 촌철살인의 자리에 설득하고 공감하는 어조가 들어섰다. 유시민의 저서를 꾸준히 읽어온 예민한 독자라면 이런 차이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터이니 초판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대조하며 읽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3.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에서 일어난 일들을 기억하라 유시민은 초판 서문에서 2009년 용산참사를 계기로 국가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과 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힌다. 이명박 정부 3년차에 벌어졌던 용산참사는 국가, 정부, 공권력이 무엇인지 거듭 질문하게 했고 수많은 정치인과 지식인들이 이에 대한 의견을 표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한국 사회에는 순위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한 사건들이 계속 벌어졌다. 4대강 사업,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백남기 농민 사망, 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대통령 탄핵 등 우리는 여느 영화 못지않은 드라마틱한 일들을 매일 보고 겪는다. 문제는 이러한 사건들이 모두 ‘국가’, ‘정부’와 깊은 관련이 있는데도 그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나가거나 쉽게 잊는다는 데 있다. 유시민은 개정신판에서 2011년 초판 이후에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에서 벌어졌던 그간의 일들을 곳곳에 채워 넣었다. 비판하고 평가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다시 기억해내어 그 뒤에 그림자처럼 자리한 국가의 모습을 똑똑하게 확인해보자는 것이다. 4. 2016년 촛불이 우리에게 남긴 것들 유시민이 개정신판을 작업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2016년 10월 24일 JTBC에서 최순실 게이트 관련 기사가 보도되면서다. 여기서 유시민이 주목한 것은 박근혜 정부의 무능함보다 거기에 분노하고 개탄한 국민 수백 만 명이 광장에 모여 16차례나 다함께 촛불을 들었다는 데 있다. 2016월 12월 9일 대통령 탄핵이라는 화살은 쏘아졌지만, 속 시원한 판결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무응답과 변명으로 일관하는 박근혜 대통령과 측근들, 거기에 얽힌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체념하는 사람들도 생겨난다. 그러나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 더 나아가야 한다. 유시민이 개정신판에서 6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훌륭한 국가, 정의로운 국가에 살고 싶다면 시민 각자가 더 훌륭해져 한다는 것. 국가의 무능에 한탄하느라 모든 힘을 쓰기보다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움직여야 한다. 추운 겨울 촛불을 들었던 당신의 그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스스로 좀 더 훌륭해져야 한다. 5. 한 권으로 읽는 국가론 교양서 『국가란 무엇인가』는 초판이 나왔을 때부터 한 권으로 잘 정리된 국가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동서고금의 저명한 철학자와 이론가들이 펼친 ‘국가’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일목요연하게 소개되어 있으며 네 가지 국가론(플라톤의 목적론적 국가론, 홉스의 국가주의 국가론, 로크와 밀의 자유주의 국가론, 마르크스의 도구적 국가론)을 하나씩 짚어준다. 개정신판은 기본적으로 초판의 구성을 그대로 가져가기에 이런 장점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국가론 담론을 소개하는 고전적인 입문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다만 초판에서 직접 인용으로 길게 넣었던 사상가들의 말을 풀어서 썼다. 물론 깊은 독서를 원하는 독자들을 위해 해당 내용의 출처를 미주로 남겨뒀다. 유시민의 말처럼 지금 중요한 것은 국가를 보는 다양하고 세밀한 입장이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이다. 국가를, 정부를, 대통령을 제대로 비판하려면 먼저 공부를 해야 한다. 이것은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의 의무이기도 하다.
상처 줄 생각은 없었어
든 / 돌리 추그 (지은이), 홍선영 (옮긴이) /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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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돌리 추그 (지은이), 홍선영 (옮긴이)
살다 보면 흔하게 듣게 되는 이런 말들을 심리학자들은 ‘온정적 차별’이라고 부른다. 대놓고 부정적인 말을 들었을 때보다 실제 상황에서 지적하기가 더 어렵다. 발화자가 ‘좋은 뜻’으로 한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특정 정체성에 고정된 배역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별이다. 부적절한 단어 사용이든 온정적 차별이든 ‘좋은 사람’들도 때로 실수를 한다.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괜찮은 것은 아니다. 그런 말은 사석에서든 농담으로든 오가는 순간 사회적 차별을 강화한다. 상황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면, 그럴듯한 변명보다는 ‘그렇게 살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추천의 글_라즐로 복 007 머리글 021 들어가며 :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하여 043 1부 구축하는 사람은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동한다 1장 누구나 비틀거린다 079 2장 선한 개인의 무의식적 편견 112 3장 시스템에 감춰진 집단적 특권 134 2부 구축하는 사람은 자신의 일상적 특권을 바로 보고 활용한다 4장 보이지 않을 때도 아는 법 175 5장 일상적 특권을 활용하는 법 212 3부 구축하는 사람은 의도적 인식을 택한다 6장 어쨌든 눈을 크게 떠라 239 7장 네 가지 선의를 조심하라 262 4부 구축하는 사람은 관여한다 8장 적극적으로 포용하라 299 9장 대화를 이끌어라 322 10장 나만의 방식으로 맞서라 356 11장 의미 있는 지지를 보내라 388 감사의 글 417 주 429묻기 전엔 몰랐다, 나도 당신도 몇 년 전 ‘콩고 왕자’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콩고 출신 라비 욤비와 그의 동생들을 인터뷰한 동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카메라 뒤편에서 PD가 아이들에게 묻는다. “흑형이라는 말 있잖아. 그 말은 별로 안 좋은 느낌이야?” 그러자 중학생 조나단 욤비가 바로 답한다. “어~, 약간. 약간 조센징?” 당시에는 온라인 커뮤니티나 케이블 방송 등에서 ‘흑형’이라는 단어가 유머러스하게 소비되고 있었다. 흑인에게 나름 호감과 친근함을 표현하려는 뜻에서 그 단어를 사용하는 듯했다. 그런데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흑인 청소년은 그 말이 한국 사람이 ‘조센징’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일 것이라 답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대답에 충격을 받았다. 선한 사람들의 심리, 우리의 맹점 “역시 여자분이 하니까 일 처리가 꼼꼼하네요.” “아무래도 남자라 그런지 힘이 좋네.” “달리기는 흑인이 최고지. 근육이 다르잖아.” 살다 보면 흔하게 듣게 되는 이런 말들을 심리학자들은 ‘온정적 차별’이라고 부른다. 대놓고 부정적인 말을 들었을 때보다 실제 상황에서 지적하기가 더 어렵다. 발화자가 ‘좋은 뜻’으로 한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특정 정체성에 고정된 배역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별이다. 부적절한 단어 사용이든 온정적 차별이든 ‘좋은 사람’들도 때로 실수를 한다.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괜찮은 것은 아니다. 그런 말은 사석에서든 농담으로든 오가는 순간 사회적 차별을 강화한다. 상황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면, 그럴듯한 변명보다는 ‘그렇게 살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알아야 할 과학 돌리 추그는 선한 사람들의 심리를 연구하는 사회 과학자다. 어느 날 그는 뉴욕대학에서 제자들이 주최한 ‘지지자 주간’에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편견에 대한 연구들을 읽고 있었다. 더 나은 지지자가 되는 법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살펴보니 유용하고 놀랍고 의미 있는 연구가 학술지 안에 얼마나 많이 묻혀 있는지 깜짝 놀랄 정도였다. 그러다가 깨달았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책이 너무 부족했다는 사실을. 살을 빼고 싶거나 직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위해 증거 중심의 연구로 무장한 책은 무수히 많았다. 반면 소외 집단을 향한 편견에 맞서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증거 중심의 연구를 소개하는 책은 그리 많지 않았다. 추그는 자신이 찾아낸 자료들과 지금껏 만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묶으면 사람들이 더 능숙하게 신념을 구축하는 사람으로 거듭나도록 힘을 실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를 집필했다. ‘빌리버’에서 ‘빌더’로, 성장 4스텝 총 4부 11장으로 구성된 는 라즐로 복의 추천사로 시작된다. Humu의 공동설립자이자 CEO인 그는 의 저자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경영인이다. 그는 한 콘퍼런스에서 추그의 강연을 듣고 자신이 얼마나 놀라고 또 많은 가능성을 발견했는지 고백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커다란 깨달음을 준 추그와 함께라면 우리가 좋은 가치를 ‘그저 믿는 사람(빌리버)에서 사회에 구축하는 사람(빌더)’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한다. 1부 구축하는 사람은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동한다 추그는 편견에 맞서 싸우는 첫 번째 방법으로 성장형 사고방식을 뽑는다. ‘선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이 오히려 독이 될 때를 예로 들며, ‘내가 틀렸다’가 아니라 ‘과거와 지금의 내 행동이 틀렸더라도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1장 ‘누구나 비틀거린다’에서는 그런 태도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제작자와 스태프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재능은 어디에서든 나올 수 있다’라는 믿음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지만 결국에는 또다시 백인 남성의 우승으로 끝난 4시즌에 대해 스태프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또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여준다. 그러면서 현실을 회피하고 싶은 순간들, 가장 곤란하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는 상황에서 성장형 사고방식을 발휘하여 얻게 되는 이득을 밝힌다. 2장에서는 실리콘 밸리의 영향력 있는 인물이자 성평등을 지향하는 한 백인 남성이 자신이 바랐던 삶과 실제 삶과 차이를 극명하게 깨닫게 된 사건을 통해 선한 개인의 무의식적 편견이 불러오는 폐해를 알린다. 3장에서는 고단한 삶 효과,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순풍과 역풍, 자수성가 서사와 선택적 애국심 등을 통해 존재하지도 않는 능력주의가 강화되는 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개인의 편견에서 시작한 논의를 시스템에 감춰진 집단적 특권까지로 넓혀서 전개한다. 2부 구축하는 사람은 자신의 일상적 특권을 바로 보고 활용한다 2부에서는 익숙한 단어의 조합이지만 바로 이해하기는 어려운 ‘일상적 특권’이라는 개념이 주요 키워드다. 일상적 특권이란 피부가 하얗거나 이성애자이거나 남자라는 단순한 사실 때문에 평생 누리게 되는 좋은 대우를 말한다. 이는 생활 전반에 평생토록 영향을 끼치지만 특권을 누리는 본인은 깨닫기 어려운 힘이다. 4장 ‘보이지 않을 때도 아는 법’에서는 어두운 피부색 때문에 여성 임원들의 모임에서 완전하게 무시당한 한 여성의 예시를 들며 우리가 애써 의식하지 않으면 평생 보지 못할 진실을 이야기한다. 그러고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세계관을 받아들이고, 제한된 인식과 이미 아는 이야기만 울리는 메아리 방에서 벗어나 더 많이, 정중하게 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다. 5장에서는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일상적 특권을 활용하는 법에 대해, 그것이 가질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력에 대해 다양한 연구 결과와 이야기를 통해 증명하고, 우리가 일터와 온라인상에서 어떻게 차별에 맞설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3부 구축하는 사람은 의도적 인식을 택한다 3부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는 ‘의도적 인식’은 ‘의도적 무지’의 반대편에 있는 개념이다. 의도적 무지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할 때 위협이 될 수 있는 정보는 모르는 척하겠다는 개인의 선택을 뜻하는 법률 용어에서 비롯되었다. 일상에서 사용될 경우에는 마음이 불편해지는 정보를 모르는 척하는 개인의 선택을 뜻한다. 6장에서는 베스트셀러 작가 조디가 스스로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생각이 너무나 편협한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의도적 인식을 택하며 겪게 되는 변화를 볼 수 있다. ‘어쨌든 눈을 크게 떠라’라는 장 제목처럼 시작점은 모두 다르지만 어쨌거나 우리는 눈을 감아선 안 된다고, 그 부단한 노력은 궁극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자신이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추그는 말한다. 7장에서는 선의로 하는 행동 중에서도 특히 위험한 결과를 불러오는 네 가지를 경고하는데 구원자 유형, 연민 유형, 다름 외면 유형, 배역 고정화 유형이 그것이다. 4부 구축하는 사람은 관여한다 4부는 제임스 볼드윈의 말을 빌려 시작한다. “당신이 하지 않았고, 나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책임은 나에게 있다. 나는 사람이고 이 나라의 국민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당신에게도 책임이 있다.” 8장에서는 추그 자신이 직접 경험한 포용의 모습을 예로 들며 진정한 포용이 어떤 모습인지, 삶의 순간순간에서 어떤 태도로 타인을 대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9장에서는 매체 선택, 양육 방식, 사회 모임, 소셜 미디어, 직장 등에서 드러나는 서사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얼마나 많은 규정을 만들어내는지 짚는다. 그러면서 우리가 매일 관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의 순간들을 재조명한다. 10장 ‘나만의 방식으로 맞서라’는 기꺼이, 그리고 부지런히 개입하되 개입의 방식은 반드시 한 가지 방법은 아님을 강조한다. 또한 꼭 정면에서 싸워야 하는 것은 아님을, 각자의 방식으로 나아가되 스스로에게 위협이 될 상황은 피하는 요령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11장에서는 변화를 위해 가장 앞에 서 있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지지를 보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지지자로서 묻고 배우되 앞에 선 이들에게 강박을 주지 말기를 당부하고, 우리에게 그들이 필요한 만큼 그들에겐 우리가 필요함을 재차 강조한다. 지지자로서 우리가 하는 행동의 의미, 평생 지지자로 살기 위해 갖춰야 할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 2020년 초부터 시작된 COVID-19 펜데믹 상황 속에서 우리는 함께 살아가기 위해 집단과 개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또 가장 먼저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얻었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분열된 사회에 살고 있다. 확실해 보였던 것들이 불확실해졌고 어떤 가치를 우선해야 하는지, 순식간에 휘청거리는 사회에서 내가 놓쳐 버린 것은 무엇인지 알 수 없어졌다. 하지만 우리는 촛불을 경험했다. 포기하지 않고 맞선다면 연대할 수 있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음을 알고 있다. 이 책은 더 나아지고자 노력해 온 모두에 대한 증거이자 더 나은 내가 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실용적인 참고서다. 세상 곳곳에서 얼마나 많은 연구와 실험이 이루어지고, 콘퍼런스가 열리며, 매일같이 작지만 중요한 개인적인 도전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듣다 보면 발버둥치고 있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또한 “배움과 자기 성장이 얼마나 첨예한 정치적인 이슈”인지 그리고 세상의 분열을 만드는 편견과 차별을 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배울 수 있다. “그래, 좀 더 다양해 보이네. 이렇게 말하기는 정말 쉽습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브리트니가 의문했다.브리트니의 걱정은 기우가 아니었다. 일례로 나는 에드워드 창과 캐서린 밀크먼, 모듀프 아키놀라와 함께 기업 이사회의 성비 균형을 조사한 바 있다. 기업 이사회는 젠더 다양성을 높이라는 압박과 감시를 받는데, 분석 결과 놀랄 것도 없이 대다수 이사회에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런데 더 놀라운 점은 공교롭게도 여성이 정확히 두 명씩 있는 이사회가 꽤 많았다는 것이다.몇 번의 조사 끝에 이사회에서 형식적으로 여성을 한 명만 두던 관습이 이제 여성을 두 명씩 두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기업 이사회는 실제 성비 균형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사회 규범이라는 렌즈를 통해 젠더 다양성을 규정하고 있었다. 이런 맥락에서 이제 이사회에 전과 달리 여성 두 명을 두는 것이 사회 규범과 어울리는 셈이다. 브리트니가 짐작했듯 ‘다양해 보인다’고 해서 다양성을 이루었다는 뜻은 아니다. 안타깝지만 무의식적 편견을 손쉽게 제거하는 방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는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나의 경우, 편견을 고치기 위해 수업 시간에 남학생들을 연이어 시키지 않기로 했다. 가끔 학생들에게 누가 손을 계속 들고 있었는데 내가 못 보고 지나치지는 않았는지 묻는다. 내가 그렇게 지나친 학생들은 대부분 여성이었다. 직장과 세계에 속한 개인으로서 우리는 자신의 무의식적 편견이 자신의 믿음과 반대되는 시스템을 어떻게 영속시키는지 살펴볼 수 있다.많은 경우 무의식적 편견은 우리가 속한 문화와 법, 역사, 조직 안에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드러난다. 흔히 우리는 시스템이 자기 자신보다 크며, 자신과 분리된 개별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스템은 편견에 사로잡혀 있을지 몰라도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의식적 편견은 대부분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제 우리가 어떻게 문제의 일부가 되는지 살펴보면서 해결책의 일부가 되기 위한 준비 단계로 넘어가 보자.
베이킹 마니아 레슨
유나 / 타케다 카오루 (지은이), 권효정 (옮긴이) /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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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건강,요리
타케다 카오루 (지은이), 권효정 (옮긴이)
‘이렇게 만들면 어떻게 될까?’, ‘이 과정은 꼭 필요한 걸까?’ 베이킹을 하다보면 많은 궁금증이 생기게 된다. 베이킹 마니아 레슨은 파운드 케이크, 피낭시에 등 정말 맛있는 9가지 레시피와 각각의 레시피에 대해 생길 수 있는 궁금증을 상세한 검증을 통해 해결해준다. 이를 통해 자신의 취향이나 목적에 맞춘 레시피를 스스로 생각하고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프롤로그 재료에 대하여 밀가루에 대하여 설탕에 대하여 버터에 대하여 유화에 대하여 칼럼1 오븐에 대하여 ^^Lesson 01 버터 사브레^^ 기본 레시피 검증1 차가운 버터로 만드는 것과 부드러운 버터로 만드는 것의 차이는? 검증2 굽기 전 반죽이 차가운 것과 상온인 것의 차이는? 검증3 밀가루 양을 늘려보면? 검증4 배합은 그대로 하고 밀가루 종류를 바꿔보면? 검증5 버터를 휘핑해서 만들어보면? 칼럼2 내가 사랑하는 베이킹 도구 ^^Lesson 02 피낭시에^^ 기본 레시피 검증1 버터를 태워서 만드는 것과 녹여서 만드는 것의 차이는? 검증2 발효버터로 만드는 것과 비발효버터로 만드는 것의 차이는? 검증3 베이킹파우더는 왜 필요할까? 검증4 반죽을 휴지시키지 않고 피낭시에를 만들려면? 검증5 촉촉하게 해주는 재료를 바꿔보면? 검증6 배합은 그대로 하고 밀가루 종류를 바꿔보면? ^^Lesson 03 버터 케이크(파운드 케이크)^^ 기본 레시피 검증1 고무주걱으로 섞고 베이킹파우더도 넣지 않았는데, 왜 부풀까? 검증2 베이킹파우더를 넣지 않아도 괜찮을까? 검증3 배합은 그대로 하고 밀가루 종류를 바꿔보면? 검증4 배합은 그대로 하고 설탕 종류를 바꿔보면? 검증5 시럽을 바르는 이유는? ^^Lesson 04 제누와즈(쇼트 케이크)^^ 기본 레시피 검증1 달걀을 중탕하지 않고 휘핑한 것과 중탕하며 휘핑한 것의 차이는? 검증2 커다란 기포를 만들지 않는 방법과 기포 크기에 따른 차이는? 검증3 밀가루와 설탕의 양을 절반으로 줄이면? 검증4 배합은 그대로 하고 기름 종류를 바꿔보면? 검증5 무스 등의 받침으로 사용하기 위한 시트는? 칼럼3 베이킹클래스 이야기 ^^ Lesson 05 파트 사브레(캐러멜넛 타르트)^^ 기본 레시피 검증1 차가운 버터로 만드는 것과 말랑한 버터로 만드는 것의 차이는? 검증2 배합은 그대로 하고 밀가루 종류를 바꿔보면? 검증3 아파레유 종류에 따라 반죽 배합을 다르게 하면? 칼럼4 맛있게 선물하는 방법 Lesson 06 파이(플랑 나뚜르)^^ 기본 레시피 검증1 배합은 그대로 하고 밀가루 종류를 바꿔보면? 검증2 배합은 그대로 하고 버터 종류를 바꿔보면? 검증3 반죽의 달걀노른자를 전란으로, 우유를 물로 바꿔보면? 칼럼5 프랑스에서의 베이킹 경험 ^^Lesson 07 슈 아 라 크렘^^ 기본 레시피 검증1 재료를 전부 상온으로 하여 만드는 것과 온도차가 있는 것의 차이는? 검증2 수분량을 늘려보면? 검증3 배합은 그대로 하고 밀가루 종류를 바꿔보면? 검증4 우유를 물로 바꿔보면? 검증5 오븐을 열어보는 타이밍에 주의! ^^Lesson 08 레이즌 샌드^^ 기본 레시피 검증1 버터크림을 만들 때 버터를 휘핑하지 않는 것과 하는 것의 차이는? 검증2 버터크림을 만들 때 강하게 휘핑한 달걀흰자에 시럽을 넣으면? 검증3 버터크림을 달걀노른자로 만들어보면? ^^Lesson 09 다쿠아즈 오 카페^^ 기본 레시피 검증1 바로 깬 달걀흰자를 사용하는 것과 시간이 지난 달걀흰자를 사용하는 것의 차이는? 검증2 차가운 달걀흰자를 사용하는 것과 해동하지 않은 달걀을 사용하는 것의 차이는? 검증3 달걀흰자에 넣는 설탕량을 바꿔보면? 검증4 배합은 그대로 하고 밀가루 종류를 바꿔보면? 에필로그베이킹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해결해 드립니다. 40년 베이킹 연구의 집대성! 오직 맛을 위한 집념! ‘이렇게 만들면 어떻게 될까?’, ‘이 과정은 꼭 필요한 걸까?’ 베이킹을 하다보면 많은 궁금증이 생기게 됩니다. 베이킹 마니아 레슨은 파운드 케이크, 피낭시에 등 정말 맛있는 9가지 레시피와 각각의 레시피에 대해 생길 수 있는 궁금증을 상세한 검증을 통해 해결해 드립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취향이나 목적에 맞춘 레시피를 스스로 생각하고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자~ 이제 베이킹 마니아를 위한 레슨을 시작합니다.
2020 건축기사실기 (전3권)
한솔아카데미 / 염창열, 한규대, 안광호, 김형중, 이병억 (지은이) / 2020.01.23
49,000
한솔아카데미
소설,일반
염창열, 한규대, 안광호, 김형중, 이병억 (지은이)
1권 건축시공(건축공사 표준시방서 완전개정), 2권 건축적산, 공정관리, 품질관리, 건축구조, 3권 첫해부터 최근 22개년기출문제(1998~2019년 까지 수록)로 구성되어 있다.(제3권) 제6편 부록 : 과년도 출제문제(22개년) 1. 1998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2. 1999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3. 2000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4. 2001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5. 2002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6. 2003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7. 2004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8. 2005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9. 2006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10. 2007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11. 2008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12. 2009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13. 2010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14. 2011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15. 2012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16. 2013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17. 2014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18. 2015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19. 2016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20. 2017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21. 2018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22. 2019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제1권) 제1편 건축시공 제1장 총론 제2장 대지 및 지반조사 제3장 가설공사 제4장 토공사 제5장 지정 및 기초공사 제6장 철근콘크리트공사 제7장 철골공사 제8장 조적공사 제9장 목공사 제10장 지붕 및 방수공사 제11장 미장 및 타일공사 제12장 창호 및 유리공사 제13장 금속, PC, 거튼월공사 제14장 기타공사 제15장 시공 보충예상문제 (제2권) 제2편 건축적산 제1장 총론 제2장 가설공사비 제3장 토공사 및 기초공사비 제4장 철근콘크리트 공사비 제5장 철골 공사비 제6장 조적공사 및 타일공사 제7장 목공사비 제8장 기타공사 제9장 종합적산 제3편 공정관리 제1장 시공관리 및 공정관리 제2장 네트워크 공정표 제3장 네트워크 공정표의 활용 제4편 품질관리 제1장 품질관리 일반 제2장 품질시험 제5편 건축구조 제1장 RC 구조 제2장 강구조 제3장 구조역학 2020년 전3권으로 개정판 출간!!! 1권 : 건축시공(건축공사 표준시방서 완전개정) 2권 : 건축적산, 공정관리, 품질관리, 건축구조 3권 : 첫해부터 최근 22개년기출문제(1998~2019년 까지 수록)
로봇 시대, 인간의 일
어크로스 / 구본권 지음 / 201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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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권 지음
로봇의 시대에 대처하는 미래 인문학. 자동화된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제2의 기계 시대', 인공지능이 인간의 기억과 학습 능력을 뛰어넘는 '외뇌 시대'는 이미 도래한 미래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도구가 노동과 지식을 재편하며 인간의 자리를 위협하는 시대에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IT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기술과 사람이 건강한 관계를 구축할 방도를 모색해온 디지털 인문학자가 내놓은 우리 시대의 질문들이다. 저자는 인공지능 로봇 시대라는 문명사적 전환에 대해 거대한 물음을 던지기보다 내일 우리가 맞닥뜨릴 현실을 구체적으로 질문한다. 10가지의 미시적 질문들이 엮어낸 미래에 관한 생생한 지도는 새로운 기술 정보와 떠오르는 이슈에 대한 파편적 접근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거시적 안목과 실질적 교양을 제공한다.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있는 로봇 시대를 항해할 지표가 되어줄 것이다.프롤로그 | ‘멋진 신세계’를 불러올 로봇 시대가 열리다 Chapter 1 알고리즘 윤리학 | 무인자동차의 등장, 사람이 운전하는 차가 더 위험하다? 스스로 운전하는 차들의 경쟁 / 땅으로 내려온 행성 탐사 기술 / 사람이 운전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들 / 우리는 운전대를 로봇에게 넘길 수 있을까 / 자율주행차의 사고, 누가 책임질까 / 누구를 죽일 것인가 / 도로에서 삶으로 들어온 자동화 Chapter 2 언어의 문화사 | 자동 번역 시대,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인류의 꿈, 바벨 피시의 등장 / 에니그마에서 인공지능까지, 기계 번역의 역사 / 인간 번역 VS 기계 번역 / ‘중국어 방’ 사고실험 / 인간의 본능이 로봇에겐 난제/ / 언어 장벽이 사라지는 시대에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 / 외뇌 시대, 언어 능력도 아웃소싱할 수 있을까 Chapter 3 지식의 사회학 | 지식이 공유되는 사회,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될까 대학 졸업장이 한낱 종잇장이 되다 / 교실을 넘어선 새로운 교육 / 한계비용 제로 사회의 역설 / 인류 지식의 보고, 백과전서에서 위키피디아로 / 지식 도구의 진화 / 정보의 유효기간이 단축되는 지식 반감기 / 지적 존재가 되는 길 Chapter 4 일자리의 경제학 | 제2의 기계 시대, 내 직업은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두 번의 항공 격추 사고가 알려준 것 / 구조적 실업 / 지식산업을 장악한 제2의 기계 시대 / 러다이트 운동은 무용했는가 / 잘못 예측된 미래 / 나의 일자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 평생직업이 사라진 시대, 어떻게 일하며 살아야 할까 Chapter 5 여가의 인문학 | 노동은 로봇이, 우리에겐 저녁 있는 삶이 열릴까 노동은 기계가, 사람은 휴식을/ / 여가란 무엇인가 / 역설적인 타임 푸어 시대 / 자유로운 시간에 자유롭기 위하무인자동차, 자동 번역 기계, 외뇌 혁명, 전투로봇… 도구적 인간의 마지막 발명품 로봇의 시대에 대처하는 미래 인문학 나는 새로운 세대의 생각하는 기계에 밀려난 최초의 지식산업 노동자입니다. 퀴즈쇼 참가는 컴퓨터 왓슨에게 밀려난 첫 일자리이지 않을까요? 내가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봅니다. _켄 제닝스, 인간 퀴즈 챔피언 내 직업은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제 대학 졸업장은 필요 없어질까? 무인자동차에 운전대를 넘길 수 있을까? 로봇이 나보다 똑똑해지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자동화된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제2의 기계 시대’, 인공지능이 인간의 기억과 학습 능력을 뛰어넘는 ‘외뇌 시대’는 이미 도래한 미래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도구가 노동과 지식을 재편하며 인간의 자리를 위협하는 시대에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로봇 시대, 인간의 일》은 IT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기술과 사람이 건강한 관계를 구축할 방도를 모색해온 디지털 인문학자가 내놓은 우리 시대의 질문들이다. 저자는 인공지능 로봇 시대라는 문명사적 전환에 대해 거대한 물음을 던지기보다 내일 우리가 맞닥뜨릴 현실을 구체적으로 질문한다. 10가지의 미시적 질문들이 엮어낸 미래에 관한 생생한 지도는 새로운 기술 정보와 떠오르는 이슈에 대한 파편적 접근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거시적 안목과 실질적 교양을 제공한다. 이 책은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있는 로봇 시대를 항해할 지표가 되어줄 것이다. “미래의 문맹자가 될 것인가” ―스마트 시대에서 로봇 시대로, 새로운 시대를 읽는 교양의 지도 우리는 세계지도에 없는 ‘테크노폴리스’라는 국가의 시민이다. _랭던 위너, 기술철학자 최고의 시절이었고, 또 최악의 시절이었다. 지혜의 시기였고, 또한 어리석음의 시기였다. (……) 희망의 봄이었고, 또한 절망의 겨울이기도 했다. 우리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지만, 또한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았다. 우리 모두는 천국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또한 그 반대쪽으로 가고 있기도 했다. _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의 묘사는 마치 오늘날 우리 시대를 그려낸 듯 보인다.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우리가 미처 따라가지 못할 속도로 쏟아지는 디지털 기술과 기기들. 스티브 잡스는 한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이 되었고, 우리의 세계는 직사각의 작은 액정 안에 모두 들어 있게 되었다. 이 기술과 기기를 말 그대로 스마트하게 이용해 일의 능률을 높이고 새로운 기회를 잡고 삶의 질을 한 단계 도약시킨 이들도 있겠지만, 스마트폰 증후군이나 카페인 우울증(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통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증상)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새 도구에 이리저리 휘둘리면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전작 《당신을 공유하시겠습니까?》(2014)를 통해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과 기기를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할 지침을 제공했던 저자는 이제 우리 사회가 스마트 시대에서 인공지능 로봇 시대로 진입했음을 알린다. 2015년은 특히 주목할 만한 해다. 일본에서 감정인식 로봇 페퍼가 가정용으로 시판되었고, 미국에서 개최된 재난구조 올림픽에서 카이스트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가 주어진 모든 임무를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완수하고 우승을 거뒀다. 지난 9월 미국 해병대는 ‘로봇-인간 합동 전투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매년 세계 최고의 석학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지는 에지 재단의 존 브록만은 2015년 올해의 질문으로 “생각하는 기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꼽았다. 지금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올 인공지능과 로봇 시대의 목전에 서 있는 것이다. 인류가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격변과 혼란의 시기에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는가. 저자는 기술과 기계가 지배할 ‘테크노폴리스’ 세상에서 문맹자는 문자를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디지털을 모르는 사람임을 환기한다. 디지털 문맹자에게는 기술과 경쟁하고 도태될 절망의 겨울이겠지만, 디지털 세상의 구조와 현실을 알고 통제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최고의 시절이자 지혜의 시기인 것이다. 이 책은 로봇혁명이 재편할 직업의 미래, 대학의 몰락과 새로운 지식의 구조, 감정인식 로봇과의 교감이 바꿔놓을 인간관계 등 총 10가지 생각의 지도를 펼쳐 보인다. 독자들은 인공지능과 로봇에 관한 풍부한 정보, 이슈로 떠오르는 흥미로운 실험과 사례들, 세계적 명사들과 석학이 내놓은 전망과 논의들을 오가며 최고의 시절을 향해 갈 미래의 교양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무인자동차에 운전대를 내줄 수 있을 것인가” ―지금 묻지 않으면 안 될 기술이 놓치고 있는 질문들 앞으로 사람이 차를 운전하는 것은 불법화될 것이다. _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컴퓨터computer’는 원래 사람을 뜻하는 단어였다? 1828년 발간된 은 컴퓨터를 ‘계산하는compute 사람’이라고 풀이했다. 계산원을 지칭하던 컴퓨터에 ‘기기’라는 의미가 추가된 것은 1913년이다. 두 세기 만에 계산원이 계산기가 되고, 또 한 세기 만에 계산기가 오늘날의 컴퓨터로 진화한 것이다. 그리고 컴퓨터는 이제 인공지능을 갖추고 로봇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저자는 “모든 기술은 결국 그동안 해당 업무를 수행해온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운명을 지닌 채 태어난다”고 말한다. 그 첫 번째로 무인자동차를 꼽는다. 컴퓨터가 계산원에서 오늘날 만능 기계를 가리키게 된 것처럼, 머지않아 ‘드라이버driver’라는 단어도 ‘운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가려는 곳으로 나를 데려다주는 기계’를 뜻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구글의 무인자동차는 160만 킬로미터 이상 운행하며 이미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기술·경제 전문 연구기관과 매체들에 따르면 무인자동차 시장은 2020년에 약 1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우리가 무인자동차에 선뜻 운전대를 내놓을 수 있을까? 왜 구글을 비롯한 세계적 기술기업들은 무인자동차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걸까? 무인자동차의 사고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 왜 무인자동차는 사람을 죽이도록 설계되어야 하는가? 저자는 기술이 놓치고 있는 인간의 본능, 윤리와 사회적 측면까지 다각도로 살피면서, 삶에 닥쳐올 모든 자동화에 대하여 어떻게 판단하고 준비해야 할지 모색하게 한다. 이 책은 무인자동차를 시작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이 가져다줄 문명사적 차원의 변화를 내 삶과 밀착된 질문들을 통해 보여준다. 비행기 조종사, 기자, 약사처럼 기계가 대체할 수 없을 거라 여기던 지식산업과 서비스산업의 전문 직종마저 자동화 기술이 속속 꿰차고 있는 시대에 나의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 실시간 자동 번역이 가능하고 언어 장벽이 사라지는 시대에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대학등록금은 치솟는데 교육은 공공재가 되어가고 있으며 지식의 유효기간은 점점 짧아지는 현실에서 대학 졸업장이 의미가 있을까? 감정 인식 로봇이 등장하는 시대에 우리는 영화에서처럼 로봇과 우정과 사랑을 나누게 될까? 기억을 디지털 기술과 기계에 의존하게 된 외뇌 시대에 기계에 맡길 것과 내가 기억할 것은 어떻게 구분할까? 미래를 전망하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질문들, 변화의 위협을 기회로 만들 실질적 조언과 통찰은 우리에게 인공지능 로봇 시대를 살아갈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오류투성이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하여” ―디지털 인문학자의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할 이들을 위한 안내서 이 우주에서 우리에겐 두 가지 선물이 주어진다.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 _메리 올리버, 시인 컴퓨터 과학의 선구적 인물 앨런 튜링은 1950년에 ‘기계가 사람처럼 생각할 수 있는가’를 묻기 위해 현재 튜링 테스트라 불리는 ‘이미테이션 게임’을 제시했다. 64년이 지난 2014년 컴퓨터 ‘유진 구스트만’이 처음으로 이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최초의 인공지능으로 인정받았다. 그런데 우리도 일상적으로 이 테스트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인터넷에서 글을 게시하거나 회원가입을 할 때 활용되는 문자 입력 서비스인 캡차CAPTCHA는 ‘컴퓨터와 사람을 식별하는 완전 자동화된 튜링 테스트’를 뜻하는 영어 단어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저자는 캡차 서비스를 ‘당신이 기계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우리는 앞으로 시시때때로 자신이 인간임을 증명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생각하는 기계와 무엇이 다를까? 누구보다도 디지털 기술과 사람의 관계를 깊게 탐색해온 저자는 “부정확한 인식과 판단, 감정에 의한 변덕스럽고 비합리적인 행동, 망각과 고통 같은 사람이 지닌 결점”이 오히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기계와 구별되는 최후의 요소라고 역설한다. 이 책은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지만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은 아니다. 돌봄과 치료 기능을 갖춘 반려로봇에게 부양을 짐을 모두 위임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리게 될지, 내가 원하는 감정만을 제공하는 로봇과의 관계가 인간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대부분의 기억과 능력을 외부 기계와 인공지능에 아웃소싱할 때에도 우리가 스스로 기억하고 생각해야 할 부분이 무엇일지, 로봇 시대에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더한다. 오류투성이 인간이 모든 것이 데이터화되고 자동화되는 새로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묻고 모색하는 것, 이 책을 물꼬로 새로운 질문을 품게 하는 것, 이 책이 독자들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일주일 내내 교회로 살아가기
새물결플러스 / 마이클 프로스트, 크리스티아나 라이스 (지은이), 송일 (옮긴이) / 2020.06.15
18,000
새물결플러스
소설,일반
마이클 프로스트, 크리스티아나 라이스 (지은이), 송일 (옮긴이)
선교적 교회 운동과 관련하여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이론가로 손꼽히는 마이클 프로스트와 실제 선교적 현장에서 모범적인 실천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나 라이스가 공동 저술한 책으로, 포스트크리스텐덤 시대의 다원론적 상황에서 그리스도의 방식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길 원하는 교회가 어떻게 사회의 공적 영역에 참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는 책이다. 저자들은 세상의 문화를 변화시키는 일은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지속적인 갱신 사역에 참여하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이를 새 창조를 탄생시키시는 하나님의 출산을 옆에서 돕는 산파에 비유하여 설명한다. 이와 관련하여 세계 곳곳에서 선교적 공동체들이 실행해온 사역의 성공 및 실패에 대한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교회가 지역사회와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협력하여 사회의 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방안과 지침들을 제시해준다.서론 1장 해산하는 여인처럼 신음하시는 하나님 2장 무엇이 우리의 길을 가로막고 있는가? 3장 신성한 분열 4장 새 창조의 탄생을 돕는 산파들 5장 탄생을 위한 공간 만들기 6장 적응력과 대담성 7장 세상을 실제로 변화시키는 방법 8장 우리의 일을 통한 세상의 변화 9장 장소 만들기를 통한 세상의 변화 10장 변화를 통한 변화 11장 고생길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힘겹게 모색하는 한국교회에 꼭 필요한 책이 나왔다. 선교적 교회 운동과 관련하여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이론가로 손꼽히는 마이클 프로스트와 실제 선교적 현장에서 모범적인 실천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나 라이스가 공동 저술한 『일주일 내내 교회로 살아가기』는 포스트크리스텐덤 시대의 다원론적 상황에서 그리스도의 방식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길 원하는 교회가 어떻게 사회의 공적 영역에 참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는 책이다. 저자들은 세상의 문화를 변화시키는 일은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지속적인 갱신 사역에 참여하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이를 새 창조를 탄생시키시는 하나님의 출산을 옆에서 돕는 산파에 비유하여 설명한다. 이와 관련하여 세계 곳곳에서 선교적 공동체들이 실행해온 사역의 성공 및 실패에 대한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교회가 지역사회와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협력하여 사회의 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방안과 지침들을 제시해준다. 저자들은 먼저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길 원하는 교회가 그동안 오히려 참된 선교를 가로막는 잘못된 전략들을 실행해왔음을 지적한다. 즉 교회는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가 경험하는 삶의 공적 영역에 깊이 관여하지 않으면서 교회의 사역을 주일예배 중심의 교회 활동으로만 제한하거나, 특권 의식이나 우월감에 젖어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제대로 경청하지 않은 채 교회의 전략을 지역사회에 강요하는 위에서 아래로의 접근법, 곧 식민화 방법론을 실행해왔다는 것이다. 게다가 교인들이 교회가 위치한 장소에 실제로 거주하지 않음으로써 교회가 지역사회와 의미 있는 관계를 맺지 못하는, 이른바 뿌리 없는 교회도 문제로서 지적된다. 교회의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저자들이 제시하는 실질적인 대안은 산파로서의 교회가 실천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산파술, 즉 의제 내려놓기, 환경 형성하기, 탄생을 위한 공간 확보하기, 융통성과 대담성, 새로운 내러티브 살아내기다. 이는 에모리 대학교의 사회 변화 모델이 지시하는 것과 같이 교회가 개인, 대인관계, 공동체, 사회제도, 구조, 정책, 체계의 모든 단계에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자아 인식, 헌신, 협력, 공동 목적, 시민성이라는 사회 변화의 핵심 가치들을 수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교회가 이웃 및 지역사회와의 유대와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공공 공간을 확보하는 장소 만들기(placecrafting)가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서 제시된다. 무엇보다 저자들이 강조하는 것은 세상을 변화시키기에 앞서 교회인 우리가 삶의 터전에서 자신의 약점을 노출시키고 다양성이 공존하는 공동체 안에서 상호 의존을 통해 먼저 변화를 이루는 신실한 선교적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가 자신의 의제를 내려놓고 이웃과 사회의 필요를 위해 사회의 공적 영역에 참여함으로써 세상을 변화시키는 선교 사역은 거절과 반대를 감수해야 하고, 저조한 성과로 인해 고통을 느껴야 하는 고난의 길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본서는 이것이 바로 이 시대에 교회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의 방식임을 기억하라고 도전한다. 교회가 하나님의 동역자로서 새로운 세상의 탄생을 위해 산파로서의 역할을 책임 있게 감당할 것을 촉구하는 이 책에서 독자들은 교회가 이 세상 한가운데서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유익한 통찰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 지침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극심한 사회적 반대와 혐오에 직면한 한국교회의 현 상황에서 선교적 교회의 비전을 한층 더 확장시키기 원하는 이들이 필독해야 할 책이다.우리의 지역사회와 도시에서 하나님의 이야기 속으로 더 풍성히 들어가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주일 교회 경험을 넘어 우리 자신을 보다 큰 공동체의 일부로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교인 수가 감소한다고 목사들이 한탄하는 소리를 들을 때 우리는 그들이 자신의 이웃을 목양하도록 교회 밖으로 풀려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교회 장의자에 앉아 있는 숫자로만 성공을 가늠하는 것은 많은 교회 지도자의 영혼을 파괴할 수 있다. 그러나 교회 밖에 존재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교회를 다니지 않는(unchurched) 사람이든지 교회를 떠난(dechurched) 사람이든지 간에, 그들과 함께하며 그들을 목양하고 그들이 속한 공동체 속에서 하나님을 찾도록 도와줄 진실한 지체들과 유능한 목사들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_2장 “무엇이 우리의 길을 가로막고 있는가?” 중에서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우리는 우리 주변의 환경을 통제함으로써 그 환경을 형성하는 데 성공하지는 못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의제를 내려놓음으로써 우리가 모르는 것을 인정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통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청하고 배우기 위해 문화에 접근한다. 이는 출산에 도움이 되는 환경 형성의 시작이다. 산파들은 이를 훌륭하게 해낸다. 그들은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기 위한 길을 준비하는 안전한 환경을 형성하면서 깊이 있게 경청한다._4장 “새 창조의 탄생을 돕는 산파들” 중에서 우리의 장소에 대해 더 알아갈수록, 우리는 선함과 은혜의 통로가 되고, 하나님의 성령이 구원의 실재를 탄생시키고 희망을 세우는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우리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그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들과 연결시킨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예수에 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예수의 방식으로 사람들을 대한다. 우리는 위엄과 가치를 모든 부류의 이웃들에게 제공한다. 우리는 아직 전해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내고, 약하고 소외된 자들을 억압하는 부당한 체계에 맞서 일어서며, 선하고 신실한 친구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배운다. 매 순간 평화를 선포하면서 말이다._5장 “탄생을 위한 공간 만들기” 중에서
KBS 생생정보 생활밀착 살림법
이밥차(그리고책) / KBS <2TV 생생정보> 제작진 (지은이) /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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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살림
KBS <2TV 생생정보> 제작진 (지은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보는 저녁 정보 프로그램, KBS <2TV 생생정보>의 살림 꿀팁을 담았다. 살림고수라면 시간만이 아니라 돈 절약도 포기할 수 없다. 다양한 재활용 방법, 식재료를 상하지 않게 오래 보관하는 법 등 집안에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절약 방법부터 숨은 돈을 찾아 살림에 보탬이 되는 방법까지. 생활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기특한 절약 살림법도 아낌없이 알려준다. 아무리 시간과 돈을 아끼고 환경을 지킬 수 있다고 해도 내 생활과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라면 소용이 없다. 하지만 <KBS 생생정보 생활밀착 살림법>에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밀가루, 식초, 달걀 등 대부분의 가정에 마련되어 있는 제품들을 활용해 누구나 알뜰살뜰하게 살림할 수 있는 실용성 200%의 방법을 총망라하여 소개한다.들어가는 글 004 추천하는 글 006 감수의 글 008 [1장] 시간을 아끼는 초스피드 살림법 1. 기발한 아이디어로 더 알뜰하게 016 2. 똑똑한 설거지 노하우 022 3. 얼음 하나로 생활이 편리해져요 026 4. 모르면 손해, 키친타월 활용법 031 5. 여름에도 뽀송하게, 여름철 세탁 노하우 036 6. 더 미루지 마세요! 손쉬운 김치냉장고 청소법 040 7. 흰 옷 다시 살리는 세탁법 044 8. 똑소리 나는 다리미 활용법 048 9. 음식이 더 맛있어지는 소소한 꿀팁 052 10. 고기 굽기의 정석 056 11. 채소 껍질, 몸에 양보하세요 060 12. 고기 요리 빠르게 준비하기 065 13. 해산물 스피드 손질법 068 14. 신문지 200% 활용법 072 15. 어렵지 않아요! 쉽고 빠른 식재료 손질법 076 [2장] 돈을 절약하는 부자 살림법 1. 냉장 보관의 정석 082 2. 전자레인지 200% 활용법 086 3. 보온과 위생 모두 지키는 방한용품 세탁법 091 4. 안전하고 깔끔하게! 똑똑한 청소법 096 5. 간단하게 새것처럼, 겨울 신발 관리법 100 6. 처치곤란 묵은 음식 맛있게 먹는 법 106 7. 똑소리 나는 냉장고 정리법 110 8. 알뜰살뜰 채소 오래 보관하는 법 115 9. 식중독 주의보! 상한 음식 판별법 122 10. 여러분 모두 부자 되세요! 126 11. 알뜰 꿀팁! 포장재 재활용 노하우 130 12. 물건 수명 늘리는 법 133 13. 버리는 물건도 다시보자! 재활용 꿀팁 136 14. 우리가 몰랐던 공짜 140 [3장]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살림법 1. 주방용품 뽀득뽀득 살균 세척법 146 2. 코팅 조리도구가 우리집을 위협한다 154 3. 여름철 주방 세균 퇴치법 158 4. 집안 악취 제거법 162 5. 안전제일! 생활 화학제품 안전 사용법 166 6. 간단한 가전제품 청소법 170 7. 욕실 속 숨은 세균을 잡아라 174 8. 실내 건조 주의보! 천연 가습기 만들기 180 9. 케케묵은 찌든 때 벗겨내기 184 10. 얼룩 완벽 제거법 188 [4장] 가족을 지키는 건강 살림법 1. 환절기 필수! 여드름 관리법 194 2. 폭염 속 배탈 경보! 식중독 예방법 197 3. 난방용품 사고 주의보 200 4. 중년 건강의 핵심! 하체 근육 관리법 204 5.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뱃살 타파 비법 208 6. 여름 극복 쿨팁 212 7. 겨울 불청객, 독감 주의보 발령! 216 8. 피부 건강 UP! 살림 능력도 UP! 220 9. 겨울철 피부 가뭄 걱정 끝 224 10. 말라가는 내 눈에 활력을! 228 * 플러스 살림법 딱딱하게 굳은 밥, 이것도 살릴 수 있을까요? 109 방습제로 고춧가루 뭉침 방지하기 151 버리는 음식으로 알뜰하게 세척하기 179 당신의 눈이 위험하다 229한국인이 가장 많이 보는 저녁 정보 프로그램, KBS <2TV 생생정보>의 살림 꿀팁! 비용과 시간은 줄이고, 실용성은 높이는 살림 노하우 대방출! 매일 저녁 6시 30분 대한민국 안방을 책임지고 있는 KBS [2TV 생생정보 살림법]. 2017년 첫 책 <KBS 생생정보 살림법>이 출간된 후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두 번째 시리즈인 <KBS 생생정보 생활밀착 살림법>이 출간되었습니다. 꼼꼼하고 깐깐하게 실험으로 입증한 생생한 살림법 인터넷에 검색만 하면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요즘 같은 때에 어떤 것이 믿을 만한 정보인지 구별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죠? 그 해답이 여기 있습니다. <KBS 생생정보 생활밀착 살림법>에 소개된 살림법은 인터넷에 떠도는 “좋다더라~”를 모아놓은 책이 아닙니다. 실험을 통해 과학적인 정보만을 엄선해 한 데 모았습니다. 최은정 과학 교육학 박사의 감수 하에 제작진들의 끈질긴 실험으로 입증한 전문성 있고 신뢰도 있는 살림법을 여러분께 제시합니다. 시간과 돈을 아끼고 환경을 지키는 일석이조 살림법 아무리 열심히 쓸고 닦아도 늘 모자란 시간! 이 책과 함께라면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3시간 넘게 걸리는 조개 해감을 30분 만에, 번거로운 생선 비늘도 빠르고 손쉽게 제거할 수 있죠. 의외로 만들기 번거로운 고추기름도 간단하고 빠르게 만들어 바로 요리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초스피드 살림법을 소개합니다. 살림고수라면 시간만이 아니라 돈 절약도 포기할 수 없겠죠! 다양한 재활용 방법, 식재료를 상하지 않게 오래 보관하는 법 등 집안에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절약 방법부터 숨은 돈을 찾아 살림에 보탬이 되는 방법까지. 생활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기특한 절약 살림법도 아낌없이 알려드려요. 이제는 ‘필(必)환경’ 시대! 초스피드 살림, 초절약 살림만큼 중요한 것이 친환경 살림입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세제 못지않은, 오히려 더 깨끗하게 세척되는 천연 세제 제조법을 비롯해 친환경적으로 살림할 수 있는 각종 방법들을 알아보아요! 내 삶에 딱! 실용성 200% 생활밀착형 살림법 아무리 시간과 돈을 아끼고 환경을 지킬 수 있다고 해도 내 생활과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라면 소용이 없을 거예요. 하지만 <KBS 생생정보 생활밀착 살림법>에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답니다. 밀가루, 식초, 달걀 등 대부분의 가정에 마련되어 있는 제품들을 활용해 누구나 알뜰살뜰하게 살림할 수 있는 실용성 200%의 방법을 총망라하여 소개합니다! 살림 초보에서 살림 고수로 순식간에 레벨업 할 수 있는 비법, <KBS 생생정보 생활밀착 살림법>에서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재료 손질부터 막막한 당신을 위한 칼질의 예술
참돌 / 천빙원 (지은이), 박지수 (옮긴이) / 201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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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돌
건강,요리
천빙원 (지은이), 박지수 (옮긴이)
음식의 맛은 식재료를 어떻게 다루는지가 결정한다. 맛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요리에 맞는 칼질하는 법부터 간단하지만 맛있는 요리 레시피까지, 대만에서 주목받는 요리사 천빙원이 그동안 쌓은 자신의 비법을 요리 초보자들을 위해 <칼질의 예술>에서 모두 공개한다. 요리를 하고 싶어도 어떻게 재료를 손질하고 썰어야 할지 모르는 요리 초보자들을 위해 그 모든 해법을 1,000여 컷의 사진과 함께 수록하였다. 제대로 된 칼질은 요리를 더욱 맛있게 만든다. 이제 요리사 천빙원의 손길을 따라 다양한 칼질법을 배워보며 식재료의 결이 살아있는 나만의 요리를 완성해보자.002 추천사 코바야시 다이스케 003 추천사 정푸구이 004 작가의 말 제1장 주방용 칼에 대한 모든 것 008 요리를 쉽게 하는 필수 주방용 칼 012 올바르게 칼 잡는 법 013 올바르게 칼 사용하는 법 015 칼질의 기본 자세 016 숫돌 사용하는 법 018 칼 씻는 법 제2장 채소와 과일의 기본 칼질법 020 당근과 무 027 마늘 030 샬롯 032 고추 035 파 038 풋마늘 040 오이 043 감자 047 토마토 050 생강 053 양파 056 양배추 058 파프리카 060 콜리플라워 062 죽순 066 표고버섯 068 가지 071 단호박 075 옥수수 077 마 쉽게 배우는 채소와 과일 조각 내기 081 당근 085 오이 088 표고버섯 091 토마토 094 사과 097 파인애플 102 키위 105 오렌지 간단한 식사 대용 요리 실전편 109 영국식 아코디언 포테이토 110 양배추롤을 넣은 홋카이도 크림 스튜 111 초고버섯 콜리플라워볶음 112 표고버섯 두부 완자 제3장 육류의 기본 칼질법 114 돼지고기 등심 119 돼지고기 삼겹살 122 돼지 간 124 소고기 안심 129 소고기 사태 131 소 천엽 134 닭고기 맛있는 고기 요리 실전편 142 흑임자 카레 돈가스 143 산초를 넣은 흑식초 돼지고기볶음 144 특제소스를 곁들인 큐브 스테이크 145 포트와인소스를 곁들인 안심 스테이크 146 비프 타르타르 147 토탄향 소고기 사태찜 148 닭고기 완자를 넣은 카레 149 홍곡주 지게미소스 치킨 150 닭고기 김치롤과 달걀김말이 제4장 해산물의 기본 칼질법 152 도미 159 농어 164 갈치 167 병어 170 가다랑어 머리 173 꽁치 178 곰치 183 문어 186 갑오징어 192 한치 199 새우 203 닭새우 209 꽃게 214 홍합 216 대합 신선한 해산물 요리 실전편 219 사바용소스를 곁들인 도미롤 구이 220 코코넛밀크 카레소스를 곁들인 농어 구이 221 일본식 갈치조림 222 사천식 두부 병어 튀김 223 구기자 두유소스를 곁들인 무태장어와 양배추롤 224 토마토 타로소스를 곁들인 나비 새우 225 이탈리아식 갑오징어 튀김 226 마 한치 샐러드 227 치즈를 넣은 문어 삼겹살 카레 나베 228 치즈소스를 곁들인 코냑 닭새우 구이 229 시크릿 페퍼소스 게볶음 230 금귤소스 게살 양파 샐러드 231 진토닉 풍미 대합 요리 초보자를 위한 재료 손질부터 간단하게 만드는 다양한 요리법까지 음식을 맛깔나게 만드는 칼질의 모든 것! 모든 요리의 가장 기본, 칼질! 도마 위에 재료를 올려놓고 칼질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망설이고 있지는 않은가? 뭇국에 들어갈 커다란 무는 어떤 모양으로 잘라야 하는지, 스테이크용 고기는 어떻게 손질하는지, 생선의 지느러미와 내장은 어떻게 제거해야 하는지 요리를 처음 하는 사람이라면 칼을 손에 쥐고 망설일 수밖에 없다. 수많은 요리 초보자들을 위해 대만을 대표하는 요리사 천빙원이 재료를 허투루 낭비하지 않는 칼질의 모든 것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칼질의 예술》에 담았다. 이 책은 요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주방용 칼의 종류와 다루는 법부터 관리하는 법, 올바르게 칼을 쥐는 법 그리고 각 재료에 맞는 주방용 칼을 선택하여 사용하는 법까지 모두 소개하고 있다. 요리사 천빙원이 알려주는 요리의 기본인 재료를 자르고, 채 썰고, 모양을 내는 조각내기를 사진이 곁들인 자세한 설명대로 따라 하다 보면 두려움 없이 요리하는 즐거움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요리 초보자를 위해 스텝 바이 스텝으로 알려주는 다양한 재료 손질에서부터 최고의 요리 레시피까지 재료의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 최고의 요리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볶음이나 찜 등 하고자 하는 요리 방법에 따라 칼질하는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통썰기, 막대 썰기, 편 썰기, 채썰기 등 다양한 칼질법을 《칼질의 예술》에서 소개한다. 조림에 어울리는 무 써는 법, 돼지고기로 돈가스를 만들 때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방법, 닭다리 발골하는 법, 생선 비늘 손질하는 법 등 어떤 요리를 하든지 이 책 한 권이면 거뜬히 해결할 수 있다. 각 요리에 어울리는 재료 칼질법을 익혔다면 이제 실전에서 써먹어야 하는 법!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영국식 아코디언 포테이토부터 고기의 맛이 살아있는 비프 타르타르,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치즈소스를 곁들인 코냑 닭새우 구이까지 채소와 육류, 해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26가지 요리 레시피도 담겨있어, 재료에 따른 칼질법을 연습하는 것은 물론 평소에 쉽게 먹어보지 못했던 세계의 맛있는 요리를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최고의 맛은 재료의 손질부터 시작된다! 요리사 천빙원을 따라 차근차근 재료를 손질하며 요리 초보자에서 벗어나 즐겁게 요리를 시작해보자.
협력의 역설
메디치미디어 / 애덤 카헤인 (지은이), 정지현 (옮긴이)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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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미디어
소설,일반
애덤 카헤인 (지은이), 정지현 (옮긴이)
넬슨 만델라와 후안 마누엘 산토스, 두 명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입을 모아 극찬한 세계적인 갈등 해결사 애덤 카헤인이 제안하는 ‘스트레치 협력’의 비밀! 갈등과 분열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하면 동의할 수도, 좋아할 수도, 믿을 수도 없는 사람과 협력할 수 있을까? 세상을 바꾸고 싶은 이상주의자들이 꼭 읽어야 할 협력 가이드!추천의 글 -최재천 -피터 블록 머리말 서론 1장 더 중요해졌지만 더 어려워진 협력 -정말이지 같이 일 못 하겠네! -적화 증후군 -협력의 최대 난제 2장 협력은 유일한 선택지가 아니다 -나아가는 길은 불분명하다 -협력이라는 기적 같은 선택지 -협력의 세 가지 대안 -협력은 선택이 되어야 한다 3장 기존의 억압적인 협력은 쓸모없다 -억압은 움직임을 막는다 -변화 관리에는 통제가 따른다 -정답은 하나뿐 -전통적인 협력의 한계 4장 전통적이지 않은 스트레치 협력이 필수다 -스트레치는 유연함과 불편함을 만든다 -내전을 끝내는 방법 -통제에 대한 환상 버리기 5장 첫 번째 스트레치, 갈등과 연결을 수용하기 -대화만으로는 부족하다 -전체는 하나가 아니다 -홀론의 두 가지 동력 -힘과 사랑을 번갈아가며 행사하라 6장 두 번째 스트레치, 실험하며 나아가기 -미래를 통제할 수 없지만 영향을 줄 수는 있다 -돌을 더듬으면서 강을 건넌다 -창의성에는 부정의 능력이 필요하다 -확실성이 아니라 가능성에 귀 기울여라 7장 세 번째 스트레치, 발을 내디뎌보기 -저들은 바뀌어야 해! -문제의 일부가 아닌 사람은 해결책도 될 수 없다 -닭보다는 돼지가 되어라 결론 스트레치 배우기 주석 찾아보기 감사의 말 리오스파트너스 소개넬슨 만델라와 후안 마누엘 산토스 두 명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입을 모아 극찬한 세계적인 갈등 해결사 애덤 카헤인이 제안하는 ‘스트레치 협력’의 비밀! 내전이 발발하던 콜롬비아에서 게릴라와 군 관계자들이 협력하게 된 비결은? 이 책은 무려 25년간 전 세계의 치열한 갈등 현장에서 해결사로 일해온 애덤 카헤인의 협력 노하우를 집약한 가이드북이다. 그는 인종갈등 해소, 내전 종결, 마약 퇴치 등을 위해 공무원, 게릴라, 군인, 성직자, 노동자, 민간인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 함께 협력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깨닫게 된 협력의 본질을 이 책에 남김없이 풀어냈다. 예를 들어 이 책에는 심각한 내전으로 얼룩진 콜롬비아의 사례가 등장한다. 서로 죽고 죽이는 사이였던 게릴라와 군 관계자 등이 간신히 한 테이블 앞에 모여 앉아 폭력으로 엉망진창이 된 콜롬비아를 회복하기 위해 협력하려고 한다. 그들은 서로의 속마음과 상대방에 대한 불신을 솔직히 드러냈고, 이런 갈등과 분열을 인정하는 협력 방식 덕분에 콜롬비아의 운명을 결정짓는 네 가지 시나리오가 탄생했다. 그 후 몇 십 년 동안 콜롬비아의 상황은 항상 그 네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에 들어맞았고 그때마다 국민들은 자신들이 놓인 상황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콜롬비아는 그 네 가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더 나은 삶을 살게 되었다. 서로 타협할 수 없었던 이들이 갈등과 연결감을 동시에 의식하며 협력한 결과였다. 전통적인 협력은 이제 쓸모가 없다 최악의 적과 최고의 협력을 이룰 수 있는 방법! 세상은 점점 양극화되고, 사람들 간의 불협화음 또한 심해지고 있다. 양립할 수 없는 생각들이 부딪히고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이런 세상 속에서 우리는 불가피하게 동의할 수도, 좋아하지도, 신뢰하지도 않는 사람과 협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죽도록 싫은 사람과 어떻게 함께 일할 수 있을까? 저자는 갈등과 분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라고 조언한다. 협력하기 위해 모인 모든 사람의 개개의 가치관과 생각을 인정해야 협력이 가능하다는 소리다. 하나의 단일 목표를 향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 전진하는 기존의 ‘전통적인 협력’ 방식은 이제 효력이 없다. 사회가 더욱더 복잡해져감에 따라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들은 더 이상 단편적인 모습을 띠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혼란하고 복잡한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스트레치 협력’을 행해야만 한다. 세상을 바꾸고 싶은 이상주의자를 위한 협력 가이드 《협력의 역설》은 ‘전통적인 협력’의 프레임을 확 뒤집은 ‘스트레치 협력’을 제안한다. ‘전통적인 협력’이 하나의 로드맵을 따라 모두 함께 전진하는 것이라 하면, ‘스트레치 협력’은 여러 개의 팀이 각자의 뗏목에 올라 거친 강을 타고 나아가는 것에 가깝다. 분열된 사람들이 한데 모여 혼란한 상황에서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이 책은 남아공의 몽플뢰르프로젝트, 콜롬비아의 데스티노콜롬비아프로젝트 같은 국제적 사례들과 함께 ‘스트레치 협력’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을 뿐 아니라 6주간 직장이나 집에서 연습해볼 수 있는 ‘스트레치 협력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스트레치 협력’의 기본 원리는, 모든 사람의 입장이 타당하고 가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함께 배우는 경험을 통해 진전을 이루고, 스스로가 문제에 일조하고 있다는 점을 깨닫는 것이다. 애덤 카헤인은 ‘주장’과 ‘참여’를 교대로 활용하는 방법, 생각이 다른 타인과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대화법, 적이 아니라 자신을 바꾸는 행위를 통해 변화를 유도하는 방법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이 세 가지 ‘스트레치 협력’을 사용하면 철천지원수와도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함께 협력할 수 있다. 문제의 일부가 아닌 사람은 해결책도 될 수 없다! 이상적인 사례와 실질적인 해결책을 동시에 담고 있는 이 책은 국가 단위의 프로젝트뿐 아니라 작은 조직, 그리고 일상을 살아가는 개인에게 고루 유용한 협력 방안을 제시한다. 국내 최고의 생태학 박사이자 협력 전문가인 최재천 교수는 이 책의 추천사에서 우리가 협력이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협력의 본질을 오해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애덤 카헤인이 전 세계의 치열한 갈등 현장에서 얻은 주옥같은 혜안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협력을 위해서는 내가 아니라 상대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 역시 문제의 일부임을 깨닫게 한다. 카헤인은 때로 적이 협력을 위한 최고의 스승일 수 있다고 말한다. 상대를 파멸해야 할 적으로 여기는 ‘적화 증후근enemyfying syndrome’을 멈추는 데서 협력의 희망이 싹튼다. 적에게서 배우기를 두려워하지 말자. 갈등 많고 분열로 가득한 세상이지만 나 홀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최재천 교수는 “문제의 일부가 아닌 사람은 해결책도 될 수 없다”는 문장으로 이 책의 메시지를 요약하며 국민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스트레치 협력(stretch collaboration)은 통제에 대한 기존의 가정을 버린다. 화합과 확신, 순응에 대한 비현실적인 환상을 버리고 불협화음, 시행착오, 공동 창조로 이루어진 골치 아픈 현실을 받아들인다. 스트레치 협력은 무술 수련과 비슷하다. 생각도 다르고 호감도 신뢰도 없는 사람들과 복잡한 상황에서 함께 일하도록 해준다. “정말이지 같이 일 못 하겠네!”라는 말이 나온다면 협력의 난제에 부딪힌 것이다. 우리가 너무도 흔하게 내뱉는 이 말은 과연 무슨 뜻일까? 그 사람과 함께 일하기 싫다거나 일할 수 없다거나 일할 필요가 없다는 뜻일 수도 있다. 그런 상황이라면 당연히 그 사람 없이 일하거나 그 사람을 반대하거나 피하거나 이기려고 할 것이다.그런데 꼭 함께 일해야만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그 사람을 피하거나 이길 수 없으며, 꼭 필요한 기술이나 자원이 그 사람에게 있거나, 그 사람을 배제하는 것이 잘못이라 협력할 수밖에 없다면 말이다.협력의 최대 난제는 바로 그런 상황에서 발생한다. 상대방의 가치와 행동이 나와 달라서 틀리거나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므로 답답하고 화도 난다. 같이 일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데 되도록 그러지 않아도 되기를 바란다. 내가 옳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타협하거나 저버리게 될까 봐 걱정스럽다. 같이 일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도무지 성공할 것 같지 않다. 어떻게 하면 생각도 다르고 호감도 신뢰도 없는 사람들과 성공적으로 협력할 수 있을까? 협력의 어려움은 정답이 하나밖에 없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정답을 안다고 확신하면 타인의 답을 고려할 여지가 줄어들어 함께 일하기가 훨씬 어려워진다. 2010 년 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그 사례를 생생하게 보았다. 태국 각계각층의 지도자 30명이 사흘 동안 연속으로 회의를 여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몇 달 전 방콕에서는 친정부와 반정부 세력의 과격한 충돌이 있었다.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어떤 일이 왜 벌어졌고 누구 탓인지 서로 너무도 다른 이야기가 나왔다. 전혀 일관성 없는 이야기라서 무척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그때의 일을 다시 떠올려보니 모든 이야기를 관통하는 실 가닥이 하나 있었다. 바로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이 상황의 진실은 ……다.”복잡하고 논쟁적인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협력의 출발점은 보통 그렇다. 서로 자기가 진실을 안다고 확신한다. 나는 맞고 남은 틀리다. 나는 무고하고 남은 유죄다. 따라서 상대가 내 말에 찬성하면 문제가 해결된다.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컴퍼니와 태국 사회 같은 조직에서 그런 확신은 위험하다.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라는 믿음은 ‘나는 당연히 우월하고 너는 열등하다’로 변하기 쉽다. 이 믿음은 건설적인 협력이 아니라 퇴행적인 강요로 이어진다.
저는 측면이 좀 더 낫습니다만
세미콜론 / 하완 (지은이)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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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하완 (지은이)
2018년 봄, 혜성처럼 나타나 출판계를 뜨겁게 뒤흔든 의 하완 작가가 돌아왔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베스트셀러 순위를 굳건히 지켰고, 방송과 광고 심지어 도서 제목에서도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냈으며, 계절마다 다양한 버전의 리커버를 탄생시킨, 자칭 '야매 득도 에세이'에서 조금 새로워진 모습으로. 전작의 메시지를 이어받으면서도 이번 에서 그가 주목하는 것은 조금 다르고 조금 구체적이다. 누구나 "나답게!"를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정면으로만 나의 존재를 드러내려고 하는 사회적 관습으로부터 자유를 선언한다. 정면 승부만이 정답처럼 여겨지는 치열한 시대에 맞서는 느슨한 반항이다.프롤로그 : 정면은 망했지만 괜찮은 측면이 있기에 측면의 재발견 은밀하게 아름답게 잘하지도 못하면서 나는 왜 열등한가 소소한 게 어때서 맥주 한 잔 집에 머무는 마음 승부 없는 삶 장외인간 위아래 어른의 마음 오늘의 코디 인생의 주인공 돌아오는 것들 게임의 법칙 대책은 없습니다만 행복은 셀프 면도하는 시간 취향의 발견 커피 타임 나도 취미가 있는데 짐승과 함께 거리를 둔다 호구를 위한 나라는 없다 그럴 수 있는 밤 요리는 나의 힘 숨길수록 더 커지는 것들 짧지만 긴 이야기 타협의 기술 대충의 맛 뭐라도 쓰는 마음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얼어 죽어도 코트 특별한 삶 행복의 조건 불타는 금요일 현자의 시간 엄마의 가르침 모든 것이 변해가네 아는 영화 어쨌든 미니멀 자기만의 방구석인생은 ‘정면 승부’가 아니다! ‘측면 돌파’다! 2018년 봄, 혜성처럼 나타나 출판계를 뜨겁게 뒤흔든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의 하완 작가가 돌아왔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베스트셀러 순위를 굳건히 지켰고, 방송과 광고 심지어 도서 제목에서도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냈으며, 계절마다 다양한 버전의 리커버를 탄생시킨, 자칭 ‘야매 득도 에세이’에서 조금 새로워진 모습으로. 전작의 메시지를 이어받으면서도 이번 『저는 측면이 좀 더 낫습니다만』에서 그가 주목하는 것은 조금 다르고 조금 구체적이다. 누구나 “나답게!”를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정면으로만 나의 존재를 드러내려고 하는 사회적 관습으로부터 자유를 선언한다. 정면 승부만이 정답처럼 여겨지는 치열한 시대에 맞서는 느슨한 반항이다. 증명사진을 찍으러 가면 똑바로 앉아 정면을 봐야 하고, 학창 시절 미술시간 친구의 얼굴을 묘사해야 할 때도 모두가 강박적으로 눈, 코, 입을 그려 넣기 바쁘다. 나를 ‘증명’하는 것도, 친구의 얼굴을 ‘표현’하는 것도 모두가 천편일률적으로 앞얼굴이라니, 좀 이상하지 않은가. 그 대안으로 작가는 ‘측면’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후면’이어도 아무렴 상관없다.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 생각해보자면 반드시 얼굴이어야 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다. 오른쪽 새끼손가락이면 어떻고, 왼쪽 발목이면 어떨까. 나에게는 내가 생각하는 기준으로 가장 나다운 모습을 표현할 자유와 권리가 있다. 어차피 인생은 끊임없이 나 자신을 자기합리화 하면서 사는 과정이다. 흔히들 ‘자기합리화’라는 것을 안 좋은 뜻으로 여기기도 하지만, 작가는 자신이 자기합리화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자기합리화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범위 안에서 나 스스로를 조건 없이 긍정하고 모든 일의 기준을 나에게 두면서 매 순간 즐겁게 사는 원동력이 된다. 자신의 인생을 ‘객관적’으로 본다는 것은 결국 다수의 타인들이 정해놓은 천편일률적인 잣대에 나를 억지로 끼워 맞춘다는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세상의 기준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세상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아름답게 살고 싶다 관심을 바라지 않는 히말라야의 눈표범처럼 그런데 생각보다 스스로의 기준을 나조차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일상의 파도에 휩쓸려 이리저리 바쁘게 살다보면 더욱 그렇다. 끊임없이 누군가와 관계 맺고 밀접한 상호작용 속에서 지내야 하는 현대사회에서는 물론 어쩔 수 없는 부분도 크다.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스스로에게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의 취향을, 나의 호불호를, 스스로 분명하게 아는 것은 내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의 저자 하완 역시 사실 이렇다 할 뚜렷한 나만의 취미도 없고, 집에 있는 시간을 가장 좋아하며, 업으로 삼고 있는 그림마저 심드렁하고, 응원하는 야구팀도 딱히 없고, 남들 다 쓰는 ‘카카오톡’ 메신저도 쓰지 않으며, 별안간 유명한 작가가 되었는데 에세이는 어떻게 쓰는 건지 여전히 모르겠어서 헤매고 방황하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소시민이다. 다만 매 순간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삶 속에서 작가는 ‘나’를 발견한다. 가끔은 대책 없고 실패도 하겠지만 그냥 그런 나를 온전히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정면 승부만을 정답처럼 여기는 세상에 가뿐히 “흥칫뿡!”을 외치고, 다소 요령도 피우면서 설사 조금 돌아가더라도 ‘열심히’가 아니라 ‘즐겁게’ 살자고 이야기한다. 즐겁게 사는 것은 곧 아름답게 사는 것이므로. 그리하여 들여다본 작가 자신의 내밀한 취향까지도 집중한다. 예를 들면, 아침마다 클래식 면도기로 한껏 여유를 부리고, 한겨울 매서운 추위에도 패딩점퍼가 아니라 얼어 죽어도 코트를 고집하며, 맥주는 라거와 에일 맥주 중에서 골라 마시는 재미를 아는 반면 커피는 무조건 아메리카노만 선호하고, 소설 작품을 읽을 때는 장편보다는 단편에 더 매력을 느끼고, 여행을 즐기면서도 집에 머무는 시간을 가장 안락하다고 여기며, 트와이스 뮤직비디오 감상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삼는다. 이렇게 일상의 자연스러운 습관과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곱씹어가며 작가는 스스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분명히 알아간다. 한 개인이 자신이 무얼 먹고, 마시고, 입고, 듣고, 읽고, 보고, 생각할 때 가장 편안하고 기분 좋은 상태가 되는지 깨닫게 되는 과정은 흥미롭다. 그리고 그것은 너무 흔해서 식상하지만 ‘행복’이라는 단어 말고는 달리 설명할 도리가 없다. 때로는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특별하기도 하니까. 나에게 안전하고 남에게 무해한 행복 결국 열심히 살지 않는다는 말이 나태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나의 삶의 리듬, 속도에 맞춰 무리하지 않는다는 쪽이 더 가까울 것이다. 남의 기준, 세상의 잣대에 나를 끼워 맞추지 않겠다는 의지와도 일맥상통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외부의 불확실성에 흔들리기보다 내면의 확고한 메시지를 따라 단단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런 과정이 순탄하기만 했을 리 없다. 이리저리 치이고 또 서툴러서 어설펐던 지난날에 대한 반성도 고스란히 담아낸다. 자신 역시 한때 색안경을 낀 채 사람들을 섣불리 판단하고 비난했던 어리석음을 고백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특별해 보이고 싶은 마음에 부렸던 허영심에 대한 후회도 함께다. 이것은 앞으로 그렇게 살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이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약속하는 선언과도 같다. 여기에 작가가 직접 그린, 경쾌하면서도 묵직하게 핵심을 찌르는 한 컷 그림이 책을 감상하는 재미를 더한다. 여기서 우리가 다시금 떠올리는 중요한 사실. 작가의 본업이 일러스트레이터라는 것. 폐부를 찌르면서도 위트 있는 그림은 그의 글을 꼭 닮았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작지만 굉장한 위안이 된다.‘객관’이라는 단어는 내가 아닌 제삼자의 시선을 뜻한다. 객관적으로 삶을 바라본다는 것은 즉 남의 기준으로 본다는 말이 된다. 물론 객관적인 관점은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시선에 갇히면 주체적으로 살지 못하고 남에게 끌려다닐 가능성이 크다.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닌 남들의 기준에 맞추는 삶, 남들 보기에 그럴듯한 삶을 좇는 허망한 인생이 되고 만다. 그런 인생은 충분히 살았다. 앞으로의 인생만큼은 주관적이어도 괜찮지 않을까. 자기만의 기준과 관점으로.프롤로그 ‘정면은 망했지만 괜찮은 측면이 있기에’ 중에서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거나 멍하니 생각에 잠긴 옆얼굴을 보고 있자면 이상한 기분에 휩싸이곤 한다. 이 사람, 내가 알던 사람이 맞나? 수없이 봐온 사람임에도 왠지 낯설게 느껴진다. 옆얼굴엔 그(그녀)의 이면이랄까 본모습이랄까, 전혀 다른 얼굴이 있다. 정면에선 보이지 않던 슬픔이나 매력, 혹은 말 못할 비밀. 그에게도 내가 모르는 모습이 많다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깨닫고 놀란다. 그런 이유로, 한쪽 면만 보고 사람을 판단해선 안 될 일이다. 타인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볼 때도.‘측면의 재발견’ 중에서 또 하나 추천할 안주는 책이다. 함께하는 술자리엔 대화가 있지만 혼술엔 대화가 없다. 그 빈자리를 책이 대신한다. 책을 읽는 것은 상대의 얘기를 듣는 것이고, 그에 대한 반응으로 떠오르는 생각들은 내 대답인 셈이다. 그렇게 내가 감히 만나볼 수 없는 사람들과 술자리를 함께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 즐거움은 배가 된다. 지난번엔 다자이 오사무와 얘기를 나눴고, 오늘은 헤밍웨이와 얘기를 나눈다. 헤밍이 형은 엄청나게 큰 청새치와 며칠 동안 대결한 얘기를 들려준다. 하여간 낚시꾼들의 구라란 대단하다. 입이 떡 벌어진다. 그나저나 미국 사람이 한국말을 참 잘하네요. 형, 어디서 한국말 배웠어요? 파고다 어학원? 아아, 취했네, 취했어. 취하니까 얼마나 좋아요.‘맥주 한잔’ 중에서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
보담 / 정현채 (지은이) /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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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담
소설,일반
정현채 (지은이)
그림과 사진으로 쉽게 알아보는 근현대사, 엄마가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독립부터 건국까지 국민의 자유를 위해 일생을 바친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들어가는 말 추천사 1. 청년 이승만 1) 배재학당에서 영어와 자유 민주주의를 배우다 2) 언론인과 연설가로서의 이승만 3) 인생을 바꾼 한성감옥 4) 기적 같은 출옥 그리고 미국 유학 5) 나라 되찾는 것이 우선임을 절실히 깨닫다 2. 독립운동가 이승만 1) 하와이에서의 활동 2) 3·1 운동과 임시정부 3) 외교를 통한 독립운동 4) 태평양전쟁을 예견한 책, ‘재팬 인사이드 아웃’ 5) 카이로 선언과 8·15 해방 3.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 이승만 1) 공산국가가 될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건져내다 2) 5·10 자유 총선거와 헌법을 만든 제헌 국회 3) 대한민국 건국 4) 국가 보안법 그리고 친일파 논란 5) 진정한 자유와 평등의 시작, 농지개혁과 교육개혁 4. 전쟁에서 나라를 지킨 이승만 1) 6·25 전쟁,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대한민국 2) 전쟁 초기 이승만에 대한 오해와 진실 3)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반공 포로 석방 4)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한미상호방위조약 5) 대한민국을 도운 이승만의 친구들 5. 미래를 내다본 이승만 1) 한미동맹, 후세에 남긴 값진 선물 2) 미국인을 열광시킨 이승만 3) 자원 없는 전쟁 폐허에서 시작한 원자력 발전 4) 나무 없는 민둥산을 푸르른 산으로 5) 이승만 라인(평화선)으로 영해와 독도를 지켜내다 6. 자기 성공의 희생자 이승만 1) ‘사사오입 개헌’으로 탄생한 자유 시장경제 체제 2) 3·15 부정선거와 4·19 혁명 3) “국민이 원한다면 내려와야지” 4) 하와이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며 영원한 안식에 들다 부록 이승만의 영혼의 동반자, 프란체스카 도너 리 이승만에 대한 평가들 이념과 사상 개념정리 이승만 연보 참고자료 / 사진출처어느 날, 지인을 통해 연락이 왔다. 자신을 두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한 여성분은 자신이 정리한 원고가 있는데, 그림을 그려줄 수 있냐고 했다. 그 원고는 ‘이승만 대통령’ 일생을 정리한 것이었다. 나는 작업을 하고 싶지 않았다. 내 안에 이승만 대통령은 독재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거절할 수 없어 읽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서툴고 정리가 되지 않은 원고였지만 마지막 문장을 읽는 순간 나는 오열하고 말았다. 내가 알지도 못했고, 알고 싶지도 않았던 대한민국의 놀라운 시작이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의 여정에 함께 하게 되었다. 사람들의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한 인물이 있다. 사람의 모습이 평면일 수 없듯이 이 인물의 삶 속에도 공과가 극명하게 나뉜다. 그러나 과가 있다고 해서 공까지 묻힐 수는 없다. 다만 우리가 사는 이 대한민국의 시작이 어떠했는지 더 많은 사람이 알기를 원한다. 정확히 알 때, 우리는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있으리라. 이승만은 영어보다 더 중요한 것을 배웠단다. 바로 기독교 사상이 바탕이 된 서양 국가에서는 개개인의 자유가 보호된다는 사실이었어. 또 모든 사람은 자유롭고 평등하다는 자유주의와 ‘국민은 정부를 선택할 권리를 갖는다’라는 민주주의를 알게 되면서 큰 충격을 받았지. 그리고 우리나라가 이와 같은 사상을 채택한다면, 자유를 누리지 못하던 백성들에게 큰 축복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단다. 미국의 윌슨 대통령은 제1차 세계대전 마지막 해인 1918년 1월, ‘평화를 위한 14개 조항’을 발표했어. 이승만은 그 발표문 에 ‘각 민족은 정치적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으며, 다른 민족의 간섭을 받을 수 없다’라는 주장이 포함된 것을 보고, 우리나라가 강력한 독립 의지를 보이면 국제 사회가 도와줄 것이라 생각하게 돼. 그래서 독립 운동가들에게 비밀리에 편지를 보내 대규모 집회를 열도록 건의하게 됐고, 이게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3·1 운동의 시작이었지.
신과 로봇
을유문화사 / 에이드리엔 메이어 (지은이), 안인희 (옮긴이) /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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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문화사
소설,일반
에이드리엔 메이어 (지은이), 안인희 (옮긴이)
지구 위를 걸어 다닌 최초의 로봇은 탈로스라는 이름의 청동 거인이었다. 이 놀라운 기계는 MIT 로봇 공학 연구소가 아니라 그리스 신화 속 발명의 신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것이다. 그리고 이 거대한 로봇을 혼자서 쓰러뜨린 마녀 메데이아는 사상 최초의 해커에 해당한다. 영토를 더욱 완벽하게 방어해야 한다는, 즉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더 잘 수행해야 한다는 탈로스의 ‘욕망’ 또는 알고리즘의 맹점을 파고든 메데이아는 그 거인을 공격하지 않고 설득한다. “네가 불멸하는 존재가 된다면 이 영토를 영원히 지킬 수 있지 않겠는가? 내가 너에게 영생을 줄 수 있다.” 의외의 제안에 흔들린 탈로스는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해킹이 막 성공한 것이다. 탈로스는 그때부터 메데이아의 말에 따라 스스로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신과 로봇』의 저자 에이드리엔 메이어는 탈로스에 관한 신화에서 인공 지능에 관한 딜레마를 발견한다. 탈로스는 왜 영생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졌는가? 만약 이 로봇이 죽음 혹은 소멸을 두려워했다면, 그를 ‘인간적인’ 존재로 보지 못할 이유가 있는가? 그렇다면 ‘인간적인 존재’와 ‘인간’의 차이는 무엇일까? 『신과 로봇』은 탈로스 신화를 비롯한 여러 옛날이야기 속에 숨겨진 과학적 상상력을 살펴보면서 자유 의지, 노예제, 악의 기원, 인간의 한계 등 기술과 윤리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재미있는 신화 이야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접하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들어가는 말 1장 로봇과 마녀: 탈로스와 메데이아 2장 메데이아의 회춘 가마솥 3장 영생불사와 영원한 젊음의 탐색 4장 자연을 넘어: 신들과 동물에게서 빌려 온 강화된 힘들 5장 다이달로스와 살아 있는 조각상들 6장 피그말리온의 살아난 인형과 프로메테우스의 최초의 인간 7장 헤파이스토스 신의 장치들과 오토마타 8장 판도라 아름다운, 인공의, 사악한 9장 신화와 역사 사이: 고대 세계의 진짜 오토마타와 실물 같은 인공품 에필로그 / 경외감, 두려움, 희망: 딥 러닝(Deep Learning)과 고대의 이야기들 용어 해설 주석 참고 문헌지구 최초의 거대 로봇, 그리고 그 로봇을 쓰러뜨린 지구 최초의 해커 지구 위를 걸어 다닌 최초의 로봇은 탈로스라는 이름의 청동 거인이었다. 이 놀라운 기계는 MIT 로봇 공학 연구소가 아니라 그리스 신화 속 발명의 신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것이다. 그리고 이 거대한 로봇을 혼자서 쓰러뜨린 마녀 메데이아는 사상 최초의 해커에 해당한다. 자신에게 프로그래밍된 ‘영토 방어’의 임무를 수행하는 탈로스는 단 하나의 두려움을 갖고 있다. 자신이 죽음 또는 소멸함으로써 더 이상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오직 하나의 목표만이 프로그래밍된 탈로스에게는 그 목표가 세상의 모든 것이다. 메데이아는 이러한 탈로스의 ‘욕망’ 또는 알고리즘의 맹점을 파고든다. 메데이아는 탈로스의 곁으로 가서 이렇게 속삭였을 것이다. “네가 불멸하는 존재가 된다면 이 영토를 영원히 지킬 수 있지 않겠는가? 너의 목적을 영원히 수행할 수 있지 않겠는가? 내가 너에게 영생을 줄 수 있다.” 의외의 제안에 흔들린 탈로스는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해킹이 막 성공한 것이다. 탈로스는 그때부터 메데이아의 말에 따라 스스로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신과 로봇』은 탈로스에 관한 신화에서 인공 지능에 관한 딜레마를 발견한다. 탈로스는 왜 영생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졌는가? 만약 이 로봇이 죽음 혹은 소멸을 두려워했다면, 그를 ‘인간적인’ 존재로 보지 못할 이유가 있는가? 그렇다면 ‘인간적인 존재’와 ‘인간’의 차이는 무엇일까? 저자 에이드리엔 메이어는 현대 과학철학의 관점으로 기원전에 생겨난 여러 이야기를 탐구하며, 이 새롭고 기발한 시도는 놀라울 정도로 잘 작동한다. 고대 신화가 미리 내다 본 미래 과학의 빛과 그림자 어떻게 인공 지능이라는 기술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고대 사람들은 그 기술이 가져다 줄 딜레마를 떠올릴 수 있었을까? 저자는 탈로스처럼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인공 창조물들을 탐색하면서 그 창조물들이 실제 역사 속에서 하나둘 실현되어 왔음을 지적한다. 또한 고대 사람들이 인공 창조물에 대한 이야기 속에 담은 윤리적인 딜레마들 역시 현실이 되었다는 놀라운 사실도 함께 알려 준다.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의 도자기 그림 화가들은 ‘인조인간’ 판도라를 묘사하면서 ‘인간을 닮았지만 인간은 아닌’ 존재의 불길한 특성을 묘사하기 위해 애썼다. 고대 그리스의 도자기 그림은 사람이나 신을 묘사할 때는 옆모습을 그렸지만, 판도라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기묘한 웃음을 지으며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이 불길한 분위기는 현대에 와서 ‘불쾌한 골짜기’ 현상으로 불리는 것과 일치한다. 그러나 이런 놀라운 상상력은 고대 그리스의 전유물이 아니다. 『신과 로봇』은 여러 아시아 신화에도 놀라운 과학적 우화들이 포함돼 있음을 알려 주며, 현대 SF 영화와 소설 들을 소개하면서 과거로부터 이어진 과학적 주제 의식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저자는 영화 를 갈라테아 신화와 연결하고, 영원한 삶이 왜 저주가 되는지 알려 주는 티토노스의 이야기는 소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와 비교한다. 그 외에도 이 책은 , 등 신화 속의 발상에 기초해 만들어진 다양한 현대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한층 유연하고 풍부한 지식을 전달한다. 옛날이야기의 보물 상자 속에서 인간에 대해 묻다 『신과 로봇』은 이처럼 신화와 역사와 과학을 혼합해서 지금껏 누구도 들려주지 못했던 새로운 신화 읽기를 제안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의외의 수확이 함께 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1~2천 년 전의 이야기가 지금 봐도 재미있다는 것이다. 특히 ‘판도라의 상자’로 알려진 이야기는 그 전모를 알면 훨씬 재미있다. 제우스는 인류를 파멸시키기 위해 인간을 닮은 로봇을 만들어 지구로 파견했는데, 그 로봇이 바로 ‘악덕으로 가득한 항아리’를 시한폭탄처럼 가지고 온 판도라였던 것이다. 심지어 판도라 이야기는 인간에게 문명을 선사했던 프로메테우스의 신화와 이어지면서 ‘인간 창조’에 관한 환상적인 연대기를 형성한다. 그런가 하면 고대 인도의 아소카왕에 대한 신화는 판타지 서사시를 방불케 한다. 붓다의 유해를 안치한 비밀 무덤을 지키는 경비 로봇들이 어째서 헤라클레스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이 신화 이야기는 환상적인 전개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처럼 『신과 로봇』은 흥미로운 옛날이야기 속에 숨겨진 과학적 상상력을 살펴보면서 자유 의지, 노예제, 악의 기원, 인간의 한계 등 기술과 윤리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재미있는 신화 이야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접하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고대 신화를 과학 소설처럼 보이게 하는 놀라운 이야기 모음!” 『커커스 리뷰』 “멋진 스토리텔링, 철저한 조사, 인상적인 전문 지식” 『사이언스』 “그리스인들의 상상 속에 담긴 끝없는 창의력에 대한 탐구는 마음을 사로잡는다.” 『퍼블리셔스 위클리』탈로스가 지닌 약점의 위치는 생물학적으로 정해졌다. 기원전 410~400년 무렵에 히포크라테스가 방혈防血에 대해 저술한 바에 따르면, 발목의 굵은 혈관은 환자의 혈액을 고의로 방출시키기에 알맞은 자리였다. 이런 방혈은 전통적 치료법이었다. 또한 기원전 345년 무렵에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저술에는 인간의 주요 혈관이 머리에서 발목까지 이어지며, 외과의는 방혈을 위해 발목을 고른다는 의학 저술가 폴리보스의 글이 인용돼 있다. (…) 기원전 5세기에 이미 신화 기록자들과 예술가들은 탈로스의 ‘혈관’을 봉인하는 못을 가장 논리적인 자리에 위치시켰다. 인간의 혈관 체계에 따르면, 발목은 피가 가장 잘 흐른다고 알려진 곳이다. 그래서 메데이아가 그곳을 파괴하자 로봇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피를 잃어버린 것이다. 영생불사를 얻는 것은 심각한 불안을 야기한다. 인간과 달리 불사의 신들은 변하거나 무엇을 배우지 않는다. “불사의 존재에게는 모든 것이 쉽다”고 고전학자 데보라 스타이너는 말한다. 몇몇 예외를 빼면, 신들은 “눈에 띄는 노력이나 압박이 없이” 행동한다. 위험과 죽음의 위협이 없는데 자기희생, 용맹함, 영웅적인 노력, 영광 등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공감 능력과 마찬가지로 이런 미덕들 역시 분명히 인간의 이상理想이다. 이런 이상들은 고대 그리스와 같은 전사戰士 문화권에서는 특히 중요하다. 그리스 신화에서 불사의 신들과 여신들은 강한 권능을 지녔지만, 아무도 신들을 용감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본성상 죽지 않는 신들은 어떤 일을 해도 위험을 감수할 수가 없고, 대처하기 어려운 역경이 없으므로 그에 맞서 영웅적으로 싸울 수도 없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다이빙 벨과 비행 기계를 ‘조종하는’ 그림은 1000년부터 1600년까지의 필사본, 모자이크, 조각상, 태피스트리 등에 수백 가지 모습으로 등장한다. 쇠와 유리로 제작된 다이빙 벨의 기술적인 구조와는 달리, 그의 비행 기계는 독수리나 그리핀 등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하얀 새 두 마리가 끄는 힘으로 움직이는데, 이들은 자기들의 머리 위로 뻗은 창槍에 매달린 말의 간을 먹으려고 날아오른다. (…) 알렉산드로스는 점점 더 높이 날아오르고 공기는 점점 더 차가워진다. 그가 땅을 내려다보자, 땅은 푸른 대양이라는 주발 속의 작은 공과 같으며, 하늘의 광대함에 비하면 정말로 하찮아 보인다. 이 장면은 놀랄 정도로 예지력이 있는 것으로, 현대 우주 비행사들 및 우주 공간에서 작고 푸른 행성 지구를 찍은 사진을 처음으로 본 사람들의 겸손한 반응을 미리 보여 준다.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3 (한정판)
서울문화사 / 아이자와 다이스케 (지은이), 토자이 (그림), 한수진 (옮긴이) /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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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사
소설,일반
아이자와 다이스케 (지은이), 토자이 (그림), 한수진 (옮긴이)
나는 좀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
포레스트북스 / 조셉 맥코맥 (지은이), 이애리 (옮긴이) /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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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북스
소설,일반
조셉 맥코맥 (지은이), 이애리 (옮긴이)
‘저녁을 먹는 시간에도 가족들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느라 대화 한마디 하지 않는다’, ‘업무 시간의 3분의 1을 SNS를 확인하거나 메신저에 답하고 이메일 답장을 보내는 데 허비한다’, ‘학교나 직장에서 돌아와서도 태블릿 PC, 노트북, 휴대폰 등으로 업무를 하거나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학교, 집, 회사의 풍경이다. 디지털 기기가 삶을 지배하면서 생활은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중요한 것은 삶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고안된 기기들이 삶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데 있다. 차고 넘치는 정보, 자는 동안에도 업데이트되는 각종 뉴스, 평균 3~4개의 디지털 기기와 연결된 삶으로 인해 뇌는 점점 과부하 되고 우리의 정신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이런 현상에 문제를 제기한 조셉 맥코맥은 우리 삶을 좀 더 단순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스터카드, 보잉, 할리데이비슨, BMO 해리스 뱅크, 듀폰 등에서 삶을 간결하게 하는 방법을 컨설팅해온 저자는 위와 같은 현상을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이지 말 것을 주문한다. 위에서 언급한 각종 소음에 휘둘릴수록 뇌는 끊임없이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고, 주의집중 능력은 떨어지며, 어떤 일을 처리하는 데 남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인간관계는 피상적으로 흐르고 진정한 관계는 찾아볼 수 없게 된다. 가장 큰 문제는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자각하지 못한 채 삶을 허비한다는 데 있다. 알맹이가 없는 빈 껍데기뿐인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붙잡기 위해서는 각종 소음으로부터 거리를 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 순간 집중할 힘을 키워야 한다. 쓸데없는 정보는 과감히 차단하고, 지금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그것에 몰입하라. 간절히 원하는 단 하나에 집중할 때 삶은 심플해지고, 비로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추천사 프롤로그 Part 1. 우리는 왜 이렇게 산만해졌을까 1 소리와 소음을 구분할 수 있는가 2 당신이 보고 듣는 대부분이 소음이다 3 뇌의 구조가 바뀌고 있다 4 삶에 침투한 가상현실의 이면 Part 2. 집중력 저하는 어떻게 삶을 무너뜨리는가 5 온종일 학교에 갇힌 삶 6 방향성을 잃어버린 리더 7 한 치의 여유도 허락되지 않는 직장 생활 8 2050년 가족 이야기 9 안전 수칙을 무시한 대가 Part 3. 깨어 있는 뇌 10 잠자는 의식을 깨워라 11 가장 중요한 곳을 조준하라 12 소음에 ‘NO’라고 말하기 13 마음을 충전하는 침묵의 시간 14 현재에 충실한 듣기 Part 4. 간결함의 기술 15 집중력 관리의 원칙 16 필요없는 말은 생략하라 17 마술사처럼 소통하라 18 소음이 차단된 공간 만들기 19 더 집중하고 덜 산만하게 Part 5. 소음을 제거하는 작은 습관 20 집중력을 높이는 나만의 습관 만들기 21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힘 인생의 소음을 걷어내면 가장 중요한 것만 남는다! ‘저녁을 먹는 시간에도 가족들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느라 대화 한마디 하지 않는다’, ‘업무 시간의 3분의 1을 SNS를 확인하거나 메신저에 답하고 이메일 답장을 보내는 데 허비한다’, ‘학교나 직장에서 돌아와서도 태블릿 PC, 노트북, 휴대폰 등으로 업무를 하거나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학교, 집, 회사의 풍경이다. 디지털 기기가 삶을 지배하면서 생활은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중요한 것은 삶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고안된 기기들이 삶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데 있다. 차고 넘치는 정보, 자는 동안에도 업데이트되는 각종 뉴스, 평균 3~4개의 디지털 기기와 연결된 삶으로 인해 뇌는 점점 과부하 되고 우리의 정신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이런 현상에 문제를 제기한 조셉 맥코맥은 우리 삶을 좀 더 단순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스터카드, 보잉, 할리데이비슨, BMO 해리스 뱅크, 듀폰 등에서 삶을 간결하게 하는 방법을 컨설팅해온 저자는 위와 같은 현상을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이지 말 것을 주문한다. 위에서 언급한 각종 소음에 휘둘릴수록 뇌는 끊임없이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고, 주의집중 능력은 떨어지며, 어떤 일을 처리하는 데 남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인간관계는 피상적으로 흐르고 진정한 관계는 찾아볼 수 없게 된다. 가장 큰 문제는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자각하지 못한 채 삶을 허비한다는 데 있다. 알맹이가 없는 빈 껍데기뿐인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붙잡기 위해서는 각종 소음으로부터 거리를 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 순간 집중할 힘을 키워야 한다. 쓸데없는 정보는 과감히 차단하고, 지금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그것에 몰입하라. 간절히 원하는 단 하나에 집중할 때 삶은 심플해지고, 비로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왜 이렇게 산만해졌을까?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처음 하는 일, 자기 직전까지 하는 이것. 바로 휴대폰 확인일 것이다. 각종 알림, 문자 메시지, 이메일은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고 사무실, 집, 차 안까지 디지털 화면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 각종 디지털 기기가 우리 삶을 지배하는 정보 과부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런 기기들이 내는 소음들은 뇌의 구조를 바꾸고 주의 집중력을 현격히 떨어뜨린다. SNS 게시물에 달린 댓글이나 좋아요, 공유 횟수를 볼 때마다 뇌는 보상을 받는다. 도파민 분비가 증가하면서 쾌락을 느끼고, 이는 계속 화면을 넘기고 클릭하도록 사람들을 부추긴다. 뇌는 한시도 쉬지 못하면서 과부화 되고 그만큼 우리의 주의집중력은 떨어진다. 문제는 디지털 기기로 우리 삶이 편리해졌다고 착각하는 것에 있다. 언제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지만 주의집중 시간은 현저히 부족해졌으며, 뇌는 점점 과민화되고 있다. 삶이 심플해지키는커녕 더 복잡해지고 있는 것이다. 집중력 저하는 어떻게 삶은 무너뜨리는가 집중력이 떨어지면 벌어지는 일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3초만 집중을 방해해도 사람이 실수할 확률은 2배로 커지며, 다시 몰입하기까지 약 25분이 걸린다.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멀티태스킹은 IQ 점수를 10점이나 떨어뜨린다. 이는 마약보다도 더 심각한 수치다. 당신은 어떤 일을 할 때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는가? 아마 5분도 채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다. 초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게시물을 확인하고 싶은 충동, 하루에도 수십 통씩 쏟아지는 이메일에 회신하기, 비생산적이고 시간 낭비일 뿐인 회의 몇 개에 참석하면 하루는 금방 지나간다. 이렇게 영양가 없는 일에 뇌를 쓸수록 우리는 정서적으로 공허해진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하면서 방향을 잃은 사람처럼 멍해진다. 또 진정한 인간관계가 파괴된다. 면대면 소통과 대화가 줄어들면서 관계는 피상적이 되고, 점점 옆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된다. 의사소통 능력은 퇴화하고 가족과 친구의 의미가 퇴색된다. 업무 능률은 어떤가. 우리는 수시로 방해하는 각종 소음에 대처하느라 제대로 일을 처리할 수 없고,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중요한 핵심 업무가 아닌 ‘처리해야 할’ 잡무만 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된다 우리는 좀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 소음을 유발하는 것들로부터 거리를 둬야 한다. 디지털 기기의 사용 시간을 한정하고, 그것으로부터 해방된 공간과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쓸모없는 물건을 찾아 버리고 공간을 미니멀하게 만들어야 정서적으로 여유가 생긴다. 목적이 뚜렷한 회의를 주관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반론을 제기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간절히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간절히 원하는 단 하나에 몰입할 때 주변의 모든 것은 소음이 된다. 정보 과부하가 뉴노멀이 된 시대, 소음 속 신호를 발견하는 자만이 미래를 가질 수 있다. 정보의 대부분은 불필요하거나 복제 및 재생산된 것들로 우리는 이를 알아차리고 소비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 그것들이 내 시간을 갉아먹고 중요한 것에 주의 집중하는 힘을 빼앗기 때문이다. 중요한 단 하나에 집중하자! 절제하고, 더 적게 소비하고, 간결하게 말하고, 소음에 자주 ‘아니오’라고 말하자.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면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된다는 말이 있다.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에 집중할 때 소음에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 우리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정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뇌는 주의가 분산되었다고 느끼지만, 우리는 왠지 모르게 이런 상황을 즐긴다. SNS 계정에 달린 댓글이나 ‘좋아요’ 개수, 공유 횟수를 볼 때마다 보상받는 느낌이다.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모든 유형의 실시간 반응(‘좋아요’ 누르기, 클릭하기, 넘기기, 공유하기 등)은 우리 뇌의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키고, 이는 계속 화면을 넘기고 클릭하고 스크롤을 내리도록 사람들을 부추긴다. 온라인 소통은 대부분 비대면인 데다 실시간으로 나타나고 바뀌는 반응의 지배를 받는다. 따라서 얼굴을 맞댄 소통은 점점 줄어들고, 이는 우리의 사고방식과 소통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람은 기계처럼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에게 집중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에서 이뤄지는 상호작용은 인간관계를 흉내 낸 것일 뿐 진짜 소통이라 보기 어려움에도 친구가 많다거나 인맥이 풍부하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주의집중력뿐만 아니라 충동 조절 능력까지 잃어가고 있다. 대니얼 J. 레비틴의 저서 『정리하는 뇌: 디지털 시대, 정보와 선택 과부하로 뒤엉킨 머릿속과 일상을 정리하는 기술』에 인용된 연구에 따르면, 멀티태스킹은 분산된 주의력에 대한 보상으로 도파민 중독 회로를 생성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도파민을 분출시킬 새로운 자극에 항상 목말라 있으므로 집중력을 잃은 대가로 도파민을 보상받는 것이다. 우는 아기를 달랠 때 밝은색의 반짝거리는 장난감을 흔들면 아기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생각해보면 이 과정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영국 런던 그레셤대학교의 심리학 객원 교수였던 글렌 윌슨은 멀티태스킹이 IQ 점수를 10점 정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마리화나보다 디지털 기기 중독인 인포마니아가 IQ에 더 안 좋다」라는 기사에서 그는 마리화나를 피울 때보다 멀티태스킹을 할 때 인지 능력이 더 크게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생각하거나 처리하는 뇌는 다람쥐가 자유롭게 머릿속을 뛰어다니는 상태와 같다. 항상 혼란이 뒤따른다.
가짜뉴스의 고고학
동아시아 / 최은창 (지은이)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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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소설,일반
최은창 (지은이)
책에서는 ‘허위정보(disinformation)’와 ‘가짜뉴스(fake news)’를 구별한다. 가짜뉴스는 뉴스의 형태를 띄고 정치적·경제적으로 수용자를 기만하는 정보이며, 허위정보는 악소문, 프로파간다, 가짜뉴스, 오도성 정보(misinformation)를 포함하는 더 넓은 범위의 개념이다. 이 책은 뉴스의 형태를 띈 가짜뉴스뿐 아니라 소문, 프로파간다 등 다양한 형태의 허위정보가 역사 속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추적하고 있다. 가짜뉴스의 역사를 발굴하고 그 사이에서 인류의 생활과 문화, 행동 양식을 탐구하며 나아가 가짜뉴스의 대응책을 고민한다. 그래서 ‘가짜뉴스의 고고학’이다.추천의 말 머리말 1장 가짜뉴스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혼돈의 세계│허위정보가 증가한 이유│허위정보의 범주│모호한 경계들│허위정보는 누가 만드나?│무엇을 노리는 것일까?│미국의 가짜뉴스 논쟁│허위정보의 유형들│가짜뉴스에 대한 몇 가지 질문들│미디어 기술의 변화│정보의 바벨│옥타비아누스의 정보전쟁│사라진 시모니노│마녀사냥│말하는 석상 파스퀴노│로마 시대의 가짜 전설│종교전쟁과 팸플릿│팸플릿을 뿌린 반역자들│파리 뒷골목의 꺄냐흐│벤저민 프랭클린의 독립전쟁│혹스와 도시전설│위협받는 만우절│유언비어는 언제나 가짜일까?│영혼을 훔치는 자│정치적 도구가 된 익명서│진주 음부옥 사건│옐로 저널리즘의 등장│혹스의 시대│에드거 앨런 포의 ‘인간 박쥐’│동물원을 탈출한 맹수들│1890년대의 페니페이퍼│〈시민 케인(Citizen Kane)〉│하바나 항구의 폭발│저널리즘의 성장│팩트체킹의 시작│타이태닉호에서 온 가짜 무전│라디오 드라마 소동│외계인이 뉴저지를 덮치다│《위클리 월드 뉴스》 2장 허위정보와 프로파간다 프로파간다의 기원│적색공포 프로파간다│합의의 조작│대중사회이론│루스벨트의 노변담화│괴벨스의 프로파간다│독일제 RIF 비누│아우슈비츠 거짓말│프랑스의 게소법│역사적 사실의 증명 가능성│5·18의 역사적 평가│통킹만의 진실│나이라의 눈물│대량살상무기는 어디에?│전쟁 뉴스의 한계│공포팔이 북한 뉴스│천안함 좌초설은 가짜일까?│냉전시대 허위정보전│KGB의 감염작전│라디오 프리 유럽│CIA의 앵무새 작전│뉴스통신사의 시작│가짜뉴스를 공급한 《AP 통신》│1920년대 뉴스통신│검은 목요일│스트레이트 기사는 진실일까?│프로파간다의 진화 3장 가짜뉴스의 경제학 관심시장의 제로섬 게임│유료 정치 프로파간다│트롤링 공장(troll farm)│팔로워 팩토리│허위정보 증폭기│허위정보가 생산되는 유인│허위정보의 생산비용│국내 가짜뉴스의 특징│클릭 미끼│가짜뉴스 생산의 7계명│경합하는 진실들│가짜뉴스 웹사이트│라이트윙 뉴스│광고 비수익화 정책 4장 선거판을 흔드는 가짜뉴스 2016년 미국 대선과 페이스북 정치 광고│가짜뉴스가 트럼프를 당선시켰을까?│네트워크 프로파간다│개인정보를 이용한 정치 광고│인스타그램의 가짜 밈(Meme)│달라진 페이스북 정치 광고 정책│컴퓨테이셔널 프로파간다│키보드 군단과 전자 파리들│국제적 선거 개입│라이크워(LikeWar)│브렉시트 국민투표│보리스 존슨의 거짓말│중국은 대만 선거에 개입했을까?│우마오당과 쯔간우│홍콩 시위와 정보전쟁│선거운동(Wahlkampf) 사건│소문을 인용한 주장│수전 앤서니 리스트의 정치 광고 5장 가짜뉴스 현상과 저널리즘의 책임 루겐프레스│언론도 가짜뉴스를 보도하나?│가짜뉴스가 될 뻔했던 워터게이트│미디어 집중도가 미치는 영향│미디어 편향 차트 5.0│음모론이 사실이 되는 과정│미국 대법관 청문회와 가짜뉴스│캐버노와 #Me Too│피자 게이트│오바마 출생 의혹│트럼프는 왜 CNN을 비난할까?│트럼프를 도운 SBG│팽목항의 오보들│진실의 비용│진실의 속도│진영논리와 뉴스 보도│오보와 왜곡 보도의 차이│정파적 뉴스 논평│책임 있는 저널리즘│팩트체킹은 공정할까?│충돌하는 팩트체킹│자동화된 팩트체킹의 한계 6장 플랫폼 알고리듬 웹의 구조와 플랫폼│플랫폼 권력│디지털 갱스터│플랫폼 알고리듬의 뉴스 선택│연결된 대중의 힘│증오를 확산시킨 페이스북│분노는 어떻게 증폭되었나?│가짜뉴스의 심리학과 알고리듬│댓글 여론│포털의 뉴스 집중도│침묵의 나선│댓글 조작은 효과적이었을까?│유튜브 정치 채널│유튜브 알고리듬│유튜브 혹스│극단주의 콘텐츠│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가짜소문과 폭민 정치│사라진 게이트키핑 7장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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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든 코로나 바이러스든, 관심을 끄는 이슈가 등장하면 엄청나게 많은 기사가 쏟아진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여론을 호도하는 가짜뉴스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진실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특정인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정보가 뉴스라는 이름으로 유통된다는 것이다. ‘가짜뉴스’라는 용어가 친숙해진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우리는 ‘가짜뉴스 현상’을 최근에 일어난 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뉴스에서 팩트를 확인하는 팩트체킹이 시작되고 전문적인 팩트체커가 등장한 것은 1923년이다. 《타임(TIME)》 매거진 창립자의 비서였던 낸시 포드는 뉴욕시 공공도서관에서 기사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 팩트체킹을 했다. 그때도 수많은 가짜뉴스가 쏟아져서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는 말이다. 가짜뉴스는 예전에 활개를 치기 더 쉬웠다. 요새는 실시간으로 정보가 전파되고 검색을 통해 손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지만, 예전에는 거짓된 정보가 퍼져도 그걸 확인하거나 바로 잡기 어려웠다. 로마 시대 옥타비아누스는 경쟁자인 안토니우스에게 나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가짜뉴스를 퍼뜨렸다. 안토니우스가 클레오파트라에 빠져 로마를 배신할 것이라고 소문을 낸 것이다. 요새로 치면 트럼프가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트윗을 올린 것과 같다. 이런 과정을 통해 옥타비아누스는 안토니우스와의 권력투쟁에서 승리했고, 로마 최초의 황제가 된다. 벤저민 프랭클린이나 에드거 앨런 포 같은 우리가 존경하는 인물도 작정하고 가짜뉴스를 퍼뜨렸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미국 독립전쟁에서 여론을 몰아가기 위해, 에드거 앨런 포는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날조한 기사를 작성했다. 역사의 현장 곳곳에서 가짜뉴스를 볼 수 있는데, 특히나 새로운 매체가 등장했을 때 가짜뉴스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모습이 포착된다. 인쇄술이 발명되었을 때, 라디오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새로운 형식의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렸다. 현재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가짜뉴스의 온상으로 지적되는 것과 유사하다. 그러니까 이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전파되는 가짜뉴스에 충격을 받고 호들갑을 떨지만, 가짜뉴스는 정보생태계의 구성원으로서 인류의 역사와 함께했다. 이 책에서는 ‘허위정보(disinformation)’와 ‘가짜뉴스(fake news)’를 구별한다. 가짜뉴스는 뉴스의 형태를 띄고 정치적·경제적으로 수용자를 기만하는 정보이며, 허위정보는 악소문, 프로파간다, 가짜뉴스, 오도성 정보(misinformation)를 포함하는 더 넓은 범위의 개념이다. 이 책은 뉴스의 형태를 띈 가짜뉴스뿐 아니라 소문, 프로파간다 등 다양한 형태의 허위정보가 역사 속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추적하고 있다. 가짜뉴스의 역사를 발굴하고 그 사이에서 인류의 생활과 문화, 행동 양식을 탐구하며 나아가 가짜뉴스의 대응책을 고민한다. 그래서 ‘가짜뉴스의 고고학’이다. 가짜뉴스는 선동을 위한 가장 적합한 무기다 가짜뉴스와 프로파간다 프로파간다는 대중을 특정한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홍보 전술을 의미한다. 가짜뉴스, 허위정보, 유언비어는 정치적 대립구도나 전쟁에서 대중의 지지를 이끌기 위한 프로파간다의 수단이었다. 프로파간다의 방식은 다양하며 시대를 거치며 변화해왔지만 그 목적은 언제나 하나였다. 대중의 인식을 사로잡고 여론을 장악하는 것이다. 1차 세계대전 때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적색공포 프로파간다를 수행했다. 그는 진실한 미국인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공산주의, 무정부주의, 급진주의, 노동조합주의, 비미국적 사상이 미치는 해악을 강조하고 몰아내려 했다. 조지프 맥카시 상원의원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연방 정부가 소비에트 정탐꾼들의 벌집이 되었고 국무부에 공산주의자가 득실거린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상호불신과 두려움을 퍼뜨렸는데, 나중에 청문회에서 맥카시는 근거 없는 혐의만 늘어놓다가 역풍을 맞았다. 정권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살포하는 가짜뉴스가 프로파간다의 수단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반대로 적국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 가짜뉴스를 퍼뜨려 프로파간다를 수행하는 사례도 있다. KGB의 정보조정과에서는 미국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파간다 활동을 벌였는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에이즈(AIDS) 음모론이다. 미국 중앙정보국과 질병관리본부CDC가 연합하여 에이즈를 발명했다는 것이다. 인도 신문 《애국자(Patriot)》, 《모스크바 뉴스 위클리(Moscow News Weekly)》 같은 매체에 에이즈가 미국의 주도로 개발된 질병이라는 의혹이 실리면, 다른 신문들이 이를 받아써서 전파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뉴스’의 외피를 뒤집어 쓴 의혹은 그 신뢰도가 급격하게 상승한다. 그래서 1992년에는 미국 국민의 15퍼센트 정도가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미국 정부 연구소에서 의도적으로 만들어졌다”라는 음모론을 믿었다고 한다. 가짜뉴스를 이용한 프로파간다는 현재에도 은밀하게 또는 요란하게 수행되고 있을 것이다. 거짓 정보에 기반한 프로파간다가 이루어지고, 여기에 여론이 동요하게 되면 비판과 감시라는 공론장의 기능이 무력화될 수 있다. 유튜브가 가짜뉴스의 온상이라고? TV와 신문은? 가짜뉴스 현상에서 저널리즘의 책임을 묻다 정보생태계의 올드 플랫폼, 그러니까 신문과 TV는 가짜뉴스의 발원지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같은 뉴 플랫폼을 지목한다. 전문성이나 팩트체킹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정파적 관점과 자극적 소재만을 담고 있는 콘텐츠들이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정보생태계를 교란한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미국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사람들은 신문이나 TV 같은 기존 미디어에서 정기적으로 가짜뉴스를 생산한다고 생각했다. 부정확한 뉴스 보도가 가짜뉴스라고 답한 사람보다 언론사가 어떤 뉴스를 보도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편집행위(editorial decisions)도 가짜뉴스의 범주”에 해당한다고 답한 사람이 훨씬 많았다. 이미 사람들은 기존 언론이 정파적인 입장에 따라 뉴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것도 가짜뉴스의 일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국내 언론은 가짜뉴스 현상을 언론계 밖의 문제로 한정하려는 분위기를 보이는데, 개인들이 만든 정파적인 가짜뉴스 콘텐츠는 기존 언론의 보도를 씨앗정보로 삼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사실 저널리즘의 역사에서 보면, 언론이 경쟁적으로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전파하던 시기도 있었다. 훌륭한 언론인의 상징인 조지프 퓰리처는 젊은 시절 판매부수를 위해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냈다. 그런 그가 부수 경쟁에서 밀리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서야 언론의 공적 책임을 깨닫고 저널리즘의 기틀을 세운 것이다. 랜돌프 허스트 같은 언론인은 거짓 기사를 작성에 전쟁을 조장하기까지 했다. 《뉴욕타임스》의 제이슨 블레어, 《슈피겔》의 클라스 렐로티우스같이 권위 있는 언론사나 기자가 거짓된 내용으로 기사를 작성해 퍼뜨리다가 적발되는 모습은 오늘날에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2016년 대선 당시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 후보에게 유리한 가짜뉴스가 엄청나게 유통되었는데, 많은 사람은 이를 근거로 가짜뉴스 덕분에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런데 조사 결과,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가짜뉴스보다는, 기존 언론의 보도 방식이 트럼프가 당선된 원인이었다.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된, 자극적이고 출처가 불분명한 곳에서 작성한 가짜뉴스는 대부분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반복적으로 소비되었을 뿐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확장되진 않았다. 그런데 기존 미디어들이 쏟아낸 기사들을 보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트럼프에 대해서는 트럼프의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고, 상대 후보였던 힐러리에 대해서는 힐러리와 관련해서 불거진 스캔들을 부각하고 있었다. 이 차이가 대선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정파적 관점의 기사와 무책임한 흑색선전이 정보생태계의 주류가 된다면 민주주의는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울 것이다. 민주주의는 자유로운 토론과 비판이 이루어지고, ‘사상의 자유시장’이 제대로 작동해야만 유지될 수 있는데, 가짜뉴스가 이를 가로막기 때문이다. 가짜뉴스로 여론이 혼란스러워질수록 저널리즘의 역할과 책임이 강조되는 이유다. 가짜뉴스는 돈이 된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가짜뉴스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마케도니아의 소도시 벨레즈에서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엄청난 양의 가짜뉴스를 쏟아냈다. 사정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AP뉴스》 기자와 인터뷰를 한 벨레즈의 청년은 이렇게 말했다. “진짜 뉴스인지, 가짜뉴스인지 상관없어요. 사람들이 뉴스를 보면 난 돈을 벌거든요. 가짜뉴스 웹사이트를 운영하면 하루에 2,000달러는 벌어요.” 트럼프를 지지하거나 그의 정책이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라, 가짜뉴스가 돈이 되기 때문에 자신과는 상관도 없는 나라의 선거 기간에 가짜뉴스를 생산한 것이다. 그런데 가짜뉴스를 올리는 사람만 돈을 벌었을까? 이들의 주 무대였던 페이스북은 어땠을까? 이들도 수수료로 한몫을 챙기지 않았을까? 관심경제에서는 주목을 많이 받으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플랫폼의 알고리듬은 사람들이 보고 검색한 정보를 바탕으로 게시물을 추천해서 사용자를 붙잡아두고 수익을 올린다. 플랫폼은 올라오는 게시물의 내용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관심이 없다.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왓츠앱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가짜뉴스를 전파하는 장이 되자 소셜미디어 규제론이 떠올랐다. 하지만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게시물의 내용이 허위라는 이유로 게시물을 내릴 수는 없다고 맞선다. 소셜미디어에는 기사만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허구의 이야기, 비판, 풍자, 패러디 등도 올라오는데, 허위라는 이유를 이런 것들까지 규제하기 시작하면 그건 디지털 검열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에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인종 간 혐오를 부추기는 게시물 때문에 로힝야족이 학살되는 사건이 벌어지자 페이스북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페이스북이 시장 확장을 고민하고 있을 때, 미얀마에서는 인터넷 접속 비용이 대폭 줄어들었다. 이 틈을 타 페이스북은 5,000만 미얀마 인구 가운데 1,800만 명이 사용하는 가장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되었다. 미얀마인들에게 페이스북은 뉴스를 얻고 공유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런데 미얀마 국민들은 인터넷 경험이 없어 온라인 정보를 거르는 문해력이 부족한 상태였고, 이때 올라온 가짜 사진과 선동 문구는 인종적·종교적 갈등을 폭발시켰다. 가짜뉴스를 본 사람들은 로힝야족을 공격하고 나섰고 게시물을 본 버마족은 인종 청소를 지지하거나 거기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선동성 게시물이 올라오고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졌지만, 페이스북 관리자 가운데 미얀마어 콘텐츠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직원은 한 명뿐이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기사를 생산하는 언론은 아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콘텐츠를 게시할 마당을 만들어줄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듯이 현재 권력은 언론사가 아니라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지니고 있다. 직접 언론사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뉴스를 확인하는 독자는 많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를 통해 언론사의 기사를 접하고, 미국에서는 페이스북 링크 페이지가 그 역할을 한다. 영향력이 크면 그에 따르는 책임도 커지는 법이다. 가짜뉴스 전파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시대적 흐름으로 봤을 때, 소셜미디어 플랫폼도 자신들의 영향력에 맞게 가짜뉴스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진실을 억누르지 않고 거짓을 규제할 수 있을까? 가짜뉴스 통제하기 가짜뉴스를 통제해야 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가짜뉴스는 특정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으며, ‘사상의 자유시장’이 건전하게 운영되지 못하게 막아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도 있다. 가짜뉴스가 범람하다 보면 진짜 뉴스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할 만한 부분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짜뉴스에 대처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가짜뉴스를 때려잡는 건 간단한 일이 아니다. 가짜뉴스라는 이유로 정보 유통을 규제하다 보면, 공익을 위한 의혹 제기 같은 민주주의에 필수적인 보도도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선동을 하기 위해 허위정보를 뿌리는 것과 공익을 위한 보도를 하는 중에 다소 간의 확인되지 않는 정보가 들어가는 것은 의도 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 하지만 결과물을 놓고 이들을 판단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미국이나 우리나라 판례를 보면, 공익을 위해 보도를 하는 중 섞여 들어간 허위정보는 책임을 묻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가짜뉴스를 적극적으로 규제할 때 생기는 이득보다, 그러한 보도를 위축시켰을 때 생길 부작용이 더 크다고 본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단지 허위정보가 포함된 보도라는 이유만으로 뉴스를 통제하긴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와 판례를 제시하고 있다. 예일대학교 로스쿨에서 헌법을 가르쳤던 토머스 에머슨은 “진실을 억누르지 않으면서 거짓을 억누르는 방법은 없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는 우리가 처한 딜레마를 여실히 보여준다. 가짜뉴스는 통제해야만 하는 해악처럼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진실에 관한 논의가 위축된다면 건전한 민주주의와 여론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득보다 실이 더 클 수도 있다. 실제로 현재 가짜뉴스를 적극적으로 규제하는 나라들이 있는데,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같은 권위주의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에서는 가짜뉴스를 막는다는 명목하에 정권 유지를 위해서 반대 의견을 억누를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가짜뉴스를 적극적으로 통제한다고 했을 때 이런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정권에 해가 되는 가짜뉴스는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그렇지 않은 뉴스는 허위정보가 있더라도 별다른 단속을 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민주 콩고의 경우 선거 직후 가짜뉴스의 유포를 막는다는 이유로 인터넷 접속, 문자메시지 서비스, 라디오 방송이 모두 정지되었다. 이 책에서는 가짜뉴스 규제가 권위주의 정부의 권력 유지 수단이 될 가능성도 높다는 점을 지적한다. 가짜뉴스는 갑자기 튀어나온 골칫거리가 아니다. 가짜뉴스는 인류의 오랜 역사 속에서 나름의 역할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현재 문제로 지적되는 가짜뉴스는 공론장을 황폐화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할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가짜뉴스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에 이 책은 적지 않은 논쟁점과 통찰을 던져줄 것이다.카이사르의 양자였던 옥타비아누스(Octavianus)는 상속자였지만 18세에 불과했다. 후계자 자리를 두고 벌어진 내전은 물리적인 전투뿐 아니라 허위정보 프로파간다와 함께 진행되었다. 옥타비아누스는 날조된 소문을 퍼뜨려 안토니우스를 제압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기민한 선전가였던 옥타비아누스는 짤막하고 날카로운 슬로건을 사용했다. 요즘으로 치면 짧은 트윗을 올리는 방식이었다. 그는 안토니우스가 바람둥이이며 잘못된 길로 들어선 군인이라고 단정 지었다. 여자 뒤꽁무니를 쫓는 술꾼이므로 로마의 지도자감은 아니라고 소문을 냈다. 클레오파트라와의 정사에 빠져 부패했고 그녀의 꼭두각시가 되었기 때문에, 로마에 오랜 동안 저항해온 이집트와 동맹을 맺을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렸다._ 1장 가짜뉴스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날조의 경험을 일찍 쌓았던 벤저민 프랭클린은 미국 독립을 위해 대담하게 가짜뉴스를 조작했다. 1782년 봄, 영국과 평화조약을 협상하기 위해 파리에 머물던 그는 회담이 무산되자 영국 대중을 공략하기로 마음먹었다.53 그는 소문을 찾아 헤매지 않고 악소문을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 경험 많고 노련한 신문 운영자였던 그는 어떻게 하면 터무니없는 뉴스라도 설득력 있게 만드는가를 잘 알고 있었다.그는 파리의 변두리에서 수제 인쇄기로 가짜뉴스를 찍어냈다. 보스턴에서 발행되던 신문 《인디펜던트 크로니클Independent Chronicle》의 ‘증보판’을 위조하여 뉴스를 실은 다음, 영국의 신문 편집자 손에 자연스럽게 들어가도록 매우 주도면밀하게 움직였다. 영국 왕 조지 3세가 식민지에서 머리 가죽을 벗기는 살기등등한 인디언들과 결탁했다는 뉴스는 영국군에게 부정적 여론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전쟁 프로파간다였다. 그의 동료들도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신문 기고 활동을 거들었다. 영국이 외국 군대 수천여 명을 파견해 아메리카의 애국자들을 학살하고 독립전쟁을 좌절시키려 한다는 기사를 썼다._ 1장 가짜뉴스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중에서 그러나 아기 학살 이야기는 진실이 아니었다. 현지 인권 모니터링 단체들은 나이라의 말이 순전한 거짓말이라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국제 앰네스티는 나이라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미국 언론은 보도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의 후세인 정권이 얼마나 사악한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인큐베이터 아기들을 여섯 차례나 연설에서 언급했다. CNN은 문제의 병원을 찾아서 의사를 인터뷰했다. 그는 인큐베이터 살인은 없었다고 말했지만 긴장으로 떨리는 목소리였고, 도중에 관계자에 의해 중단되었기 때문에 마치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시작된 걸프전은 1991년 2월 말에 끝이 났다. 그 후 1992년 《뉴욕타임스》는 홍보회사 힐앤놀튼Hill & Knowlton이 나이라의 증언을 위해 미디어 코칭과 사전 연습까지 시켰다고 폭로했다. ‘쿠웨이트 자유를 위한 시민들Citizens for a Free Kuwait’이라는 단체는 미국이 쿠웨이트에 군사적 개입을 하도록 캠페인을 벌였다. 이를 위해서 홍보회사 힐앤놀튼과 1,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실제로 나이라는 학살 현장을 목격하지도 않았고, 미국 주재 쿠웨이트 대사의 딸이었다. 쿠웨이트는 미국 국민들에게 ‘전쟁을 팔아넘길’ 방법을 찾아야 했다.58 나중에 이런 진실이 드러났지만 이미 걸프전은 끝난 후였다._ 2장 허위정보와 프로파간다 중에서
원본 없는 판타지
후마니타스 / 오혜진, 박차민정, 이화진, 정은영, 김대현, 한채윤, 허윤, 이승희, 손희정, 안소현, 김효진, 김애라, 심혜경, 조혜영 (지은이), 오혜진 (기획) /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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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마니타스
소설,일반
오혜진, 박차민정, 이화진, 정은영, 김대현, 한채윤, 허윤, 이승희, 손희정, 안소현, 김효진, 김애라, 심혜경, 조혜영 (지은이), 오혜진 (기획)
2015년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하루도 쉼 없이 양산되는 페미니즘 논의 속에서, 대중은 일종의 커밍아웃과 아웃팅을 반복함으로써 더 정교하고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페미니스트’로서의 자기 정체성(노선)을 업데이트해야 하는 상황과 마주하게 되었다. 2018년의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 문화사”(10강,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서울시여성가족재단 공동 주관) 강좌는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기반으로 왕성히 활동해 온 작가, 비평가, 연구자가 강사로 참여해, 한국 현대문화사의 변곡점을 페미니스트 시점으로 들춰내고, 페미니즘의 최신 논의들과 접목해 내는 반가운 기획이었다. 『원본 없는 판타지』(부제: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문화사)는 강연을 바탕으로 다시 쓰인 10편의 원고와 새롭게 추가된 4편의 글을 하나로 묶은 책이다. 영화, 미술, 대중잡지, 대중가요, 로맨스소설, 순정만화, TV 드라마, 동인지, 소셜미디어, 팟캐스트, TV 예능, 디지털게임 등 온갖 장르와 매체를 넘나드는 14편의 빛나는 글을 통해, 당대의 문화적 서사가 지금 이곳의 페미니즘 문화비평에 어떤 ‘말 걸기’를 시도하고 있는지, 때로 모순되고 상충했던 주체들의 욕망은 각자의 시대적 입지 조건 속에서 어떻게 진화하거나 탈화했는지, 들여다보게 된다. ‘모두를 위한’과 ‘지극히 사적인’이라는 페미니즘의 단선적 구호 앞에서 서성이는, 무엇이 혐오이고 무엇이 아닌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독자에게 그 모든 시끄러운 질문들을 “좀 더 흥미로운 방식으로 바꿔 보기를 제안하는 책”.1부 친밀성과 범죄, 그리고 병리학 1939년 ‘동성연애’ 살인 사건과 ‘정신병학’의 영토 | 박차민정 ‘기모노’를 입은 여인 식민지 말기 문학과 영화의 에스닉 크로스드레싱 | 이화진 틀린 색인 ‘여성국극 프로젝트’와 타자들의 기억술 | 정은영 워커힐의 ‘디바’에게 무대란 어떤 곳이었을까 1960~70년대 유흥업과 냉전시대의 성문화 | 김대현 2부 ‘톰보이’와 ‘언니부대’의 퀴어링 1980년대 ‘이선희 신드롬’과 ‘치마가 불편한 여자들’ | 한채윤 할리퀸, 여성동아, 박완서 1980년대 여성독서사와 ‘타자’들의 책읽기 | 오혜진 한없이 투명하지만은 않은, 이은혜와 1990년대 ‘순정만화 읽는 여자들’ | 허윤 3부 ‘한국적 신파’ 영화와 ‘막장’ 드라마의 젠더 2000년대 전후 ‘통속’의 두 경로 | 이승희 촛불혁명의 브로맨스 2010년대 한국 역사영화의 젠더와 정치적 상상력 | 손희정 ‘예술에 대한 폭력’과 ‘폭력을 흉내 내는 예술’ 의 반복과 ‘미러링’ | 안소현 보이즈 러브의 문화정치와 ‘여성서사’의 발명 ‘야오이’의 수용부터 ‘탈BL’ 논쟁까지 | 김효진 4부 SNS, ‘소녀’들의 시장 혹은 광장 2010년대 소셜미디어 문화와 10대 여성주체성 | 김애라 뉴트로 셀럽, ‘신新 영자의 전성시대’ ‘예능 판’의 지각변동과 웃음의 젠더학 | 심혜경 마더컴퓨터레즈비언 ‘걸 파워’ 시대의 디지털게임과 페미니즘 서사 | 조혜영 참고문헌 찾아보기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문화사의 변곡점들 2015년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쉼 없이 양산되는 페미니즘 논의 속에서, 대중은 일종의 커밍아웃과 아웃팅을 반복하면서 더 정교하고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페미니스트 정체성(노선)을 업데이트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다. 2018년의 강좌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서울시여성가족재단 공동 주관)는 2015년 메갈리아 현상과 2016년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 사건 및 ‘#계_내_성폭력’ 운동, 2017년 ‘#미투’ 운동을 거치며 “페미니즘이 문화비평의 핵심적인 인식틀로 부상”한 시기에 기획됐다. 총 10회로 이뤄진 강연은 여러 장르와 매체에 걸쳐 왕성히 활동해 온 작가, 비평가, 연구자가 강사로 참여해, 한국 현대문화사의 변곡점을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들춰내고 페미니즘의 최신 논의들과 접목해 내는 반가운 기획이었다. 『원본 없는 판타지』(부제: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문화사)는 이 강연을 바탕으로 다시 쓰인 10편의 글과 새롭게 더해진 4편의 글을 하나로 묶은 책이다. 영화, 미술, 대중잡지, 대중가요, 로맨스소설, 순정만화, TV 드라마, 동인지, 소셜미디어, 팟캐스트, TV 예능, 디지털게임 등 온갖 장르와 매체를 넘나드는 14편의 글을 통해, 당대의 문화적 서사가 지금 이곳의 페미니즘 문화비평에 어떤 ‘말 걸기’를 시도하고 있는지, 때로 모순되고 상충했던 주체들의 욕망은 각자의 시대적 입지 조건 속에서 어떻게 진화하거나 탈화했는지, 들여다보게 된다. ‘불투명한 아카이브’를 골똘히 들여다보는 일, 낯선 ‘정황’들의 드러나지 않은 ‘맥락’을 끈기 있게 상상하는 일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인해 가능하고, ‘페미니스트 되기’의 실천이 되는 것들 이 책은 ‘한 권으로 읽는’ 류의 모든 것을 망라한 ‘문화사’라거나 한눈에 흐름을 꿰는 ‘정연한’ 문화사가 아니다. 책을 기획한 문학연구자 오혜진은 서문에서 이 책이 “문화‘사’의 언어와 규범으로 쉬이 포착·해석되지 않는 존재·사건·실천들의 흔적”을 보관한 “작은 서랍장”에 가깝다고 표현한다. 그는 각 글의 주제와 소재, 방법론이 해당 분야에서 “학문적 시민권이 발부되지 않은 것들”임을 강조하면서, 기존 학계에서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적 없는 ‘싸구려’ 콘텐츠와 범상한 일반명사”들을 “역사적·비평적 함의가 간직된 ‘텍스트’이자 ‘개념어’로 만드”는 과정 자체가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인해 가능했고, ‘페미니스트 되기’의 실천이 되었다고 말한다. >> 이 책은 특정 목적과 체계, 방법론에 의해 서술되는 정연한 ‘문화사’는 아니다. 오히려 문화‘사’의 언어와 규범으로 쉬이 포착·해석되지 않는 존재·사건·실천들의 임의적·파편적·산발적인 흔적들이 보관된 작은 서랍장에 가깝다. 우리는 성별·성정체성·성적 선호, 공과 사, 상징과 실제, 가상과 현실, 윤리와 폭력의 경계들을 흐릿하게 만들거나 무화시키는 그 거듭된 ‘수행’(performance)의 장면들이 지닌 정치적 함의를 ‘확언’하지 않는다. 다만, 비규범적이고 묵시적인 실천의 자취들로 점철된 ‘역사 아닌 역사’, 이 불투명한 아카이브를 골똘히 들여다보는 일, 여기 부려진 낯선 ‘정황’들의 드러나지 않은 ‘맥락’을 끈기 있게 상상하는 일, 그 행위를 통해 우리가 비로소 ‘페미니스트되기’를 실천하고 있었다는 점만은 명백하다. 서문에서 >> 각 글들이 다루는 주제와 소재, 방법론들이 그간 해당 분야에서 ‘아직’ 혹은 ‘결코’ 학문적 시민권이 발부되지 않은 것들이라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 그것들을 매혹적인 학적 대상으로 조명하는 일 자체가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인해 가능했다. 우리는 기존 학계에서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적 없는 수많은 ‘싸구려’ 콘텐츠와 범상한 일반명사들을 고유의 역사적·비평적 함의가 간직된 ‘텍스트’이자 ‘개념어’로 만들어 ‘페미니스트 지성사’에 등재시키고자 했다. 서문에서 또 기존 문화사의 성적 배치를 기계적으로 자리 바꾸는 것을 “페미니즘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유일한 방법론으로 간주”하는 “게으르고 편협한 사고”를 거부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원대한 야심”이라고 밝힌다. 이런 자리/위치 바꾸기는 필연적으로 기존 지배질서와 전통을 ‘원본’으로 상정하게 하고, 도리어 본질주의를 강화하는 당착에 빠진다. 이때 모든 비규범적 욕망과 실천들은 ‘원본’에 대한 모방으로 간주되거나, 아니면 기존 역사와 무관하게 창출된 원본 없는 ‘원본’으로 주장됨으로써 탈역사화·탈맥락화된다. >> 이 책의 가장 원대한 야심 중 하나는 기존 문화사의 성적 배치, 즉 남자와 여자, 이성애자와 비이성애자, 시스젠더와 트랜스젠더의 위치를 그저 기계적으로 뒤바꾸는 것을 페미니즘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유일한 방법론으로 간주하는 게으르고 편협한 사고를 단호히 물리치는 것이다. 그런 인식은 가부장제는 물론, 제국주의, 국민/국가주의, 자본주의 등 지배질서로 환원되지 않는 모든 기이하고 번역 불가능한 비규범적 실천들을 오직 반대정치의 산물로 치부해 버린다. 그것은 필연적으로 기존 지배질서와 전통을 ‘원본’(original)으로 상정한 채 본질주의를 승인·수호하게 되는 자가당착을 수반한다. 또한, 모든 비규범적 욕망과 실천들은 ‘원본’에 대한 ‘모방’에 불과한 것으로 간주되거나, 기존 역사와 무관하게 창출된 ‘원본’이라고 주장됨으로써 탈역사화·탈맥락화된다. 서문에서 미러링, ‘차이’를 드러내는 ‘반복’ 1937년 독일의 나치는 동시에 두 전시를 열었다. 히틀러와 나치스가 인정하고 추앙하는 작품들을 선보인 과 비난하고 금기하는 작품들을 모은 . 아방가르드 예술이 다수 포함된 후자의 전시에는 노골적인 비난 문구가 함께 전시됐고, 전시 후 작품 다수가 소각되거나 경매를 통해 해외로 반출됐다. 미술기획자 안소현은 1937년 독일의 을 패러디한 2016년 한국의 전시를 통해, ‘폭력을 흉내 내는’ 일련의 예술 작업이 작가, 관객, 큐레이터에게 어떻게 다른 양상으로 작용했는지를 돌아본다. 그는 ‘폭력의 언어’와 폭력성을 고발하기 위해 고안된 ‘폭력을 흉내 내는 언어’가 어떻게 다른지 고민한 끝에 단순히 혐오의 강도를 높여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다양한 전략으로 새로운 ‘차이’를 드러내는지가 ‘페미니스트 미러링’의 관건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글의 시작과 끝에 언급되는 룩셈부르크의 행위예술가 데보라 드로베르티의 (2014) 퍼포먼스는 저자가 생각하는 성공적인 미러링의 한 예다. 여성의 성기를 그린 쿠르베의 (1866) 앞에 다리를 벌리고 앉아 여성의 성기를 보인 드로베르티의 퍼포먼스는 여성의 것을 남성의 것으로 단순히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쿠르베 작업을 둘러싼 모순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인 내레이션과 음악을 배치해 자신의 메시지가 ‘읽히게’ 만들었다. >> …… 이 모든 반복을 수행하는 일에 예술, 특히 동시대 미술이 특권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그간 예술가에게 혐오의 언어가 ‘예술적 자유’라는 미명하게 손쉽게 허용돼 왔다는 부정적인 면에 대한 지적이기도 하지만, 동시대 미술에서 비규범적이고 반체제적인 것이 자연스럽게 예찬의 대상으로 읽힐 만큼 강한 선재적 맥락이 작동하고 있음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실 이 두 가지는 항상 동시에 작동해 왔다. 우리는 예술이 사회 구성원들의 암묵적 합의에 의해 가정된 하나의 장(場)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고, 관객은 ‘동시대 미술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배치한 제스처를 통해 발언한다’라는 암묵적 전제에 동의한 상태에서 전시장으로 들어간다. ‘예술’이라는 장에서 행해지는 ‘모방된 폭력’은 바로 이런 가정하에 허용돼 왔고, 그로 인해 좀 더 섬세한 발언의 맥락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이 글 서두에 언급한 행위예술가 드 로베르티의 동작이 단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간 미술관이 얼마나 남성 편향적인 관점을 신화화해 왔는지를 단번에 드러내는 선명한 메시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작가가 배치한 장치들을 읽어 낼 준비가 이미 관객에게 충분히 돼 있었기 때문이다. “‘예술에 대한 폭력’과 ‘폭력을 흉내 내는 예술’”에서 퀴어링, 세상을 ‘다르게 보기’ 위한 도전과 실천 1980년대 가수 ‘이선희 신드롬’과 ‘톰보이’ 여성가수들을 중심으로, 그들이 어떻게 한국 사회를 퀴어링했는지 살피는 퀴어문화운동 활동가 한채윤의 글은 무대 안팎에서 ‘치마를 입지 않는 이유’를 끊임없이 질문 받았던 가수 이선희의 황당한 순간들을 묘사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여성=치마’ ‘남성=바지’ 라는 공식에 따라 거듭되는 이 질문은 ‘자기다움’을 유지하려는 가수에게 ‘여자는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통념에 순응하라는 압력으로 작동한다. 한채윤은 이선희, 이상은 등이 당대의 성별규범을 어기고도 스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대중에게 ‘성인이 되지 않은 소년’ ‘건전한 소녀’로 여겨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 근래까지도 가수 엠버의 외모를 두고 성별 논란을 운운한 것은 ‘진짜’ 여성이 남성처럼 보이는 외모를 유지하는 것이 자기가 남자라고 착각하는 ‘가짜’ 남성이거나, 다른 여성에게 어필하려는 동성애자의 ‘전략’일 뿐이라고 여기는 것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운다. 2010년대 비규범적 스타일을 고수하는 가수에게 그가 동성애자인지 아닌지 끊임없이 의심하며 괴롭히는 세간의 모습은 1980년대 당대 최고의 자리에 오른 가수에게 ‘언제 치마를 입을 거냐’는 질문을 반복하던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한채윤은 ‘톰보이’ 여성가수들의 ‘퀴어’한 욕망과 실천이 ‘(이성애자) 남성’에 대한 ‘모방’으로 간주되는 것을 거부하며, ‘퀴어링’이란 삶의 가장 중요한 기준을 ‘자기다움’에 두고, 세상을 ‘다르게 보기’ 위한 도전과 실천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 ‘퀴어’(queer)는 단지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 더 등의 정체성을 규정하거나 이 정체성들을 하나로 묶어 호명하는 단어가 아니다. 퀴어는 이분법적 성별규범에 맞춰 살라고 강제하는 사회적 요구에 순순히 따르지 않고, 삶의 가장 중요한 기준을 ‘자기다움’에 두는 것, 좀 이상하다고, 남들과 다르다고 끊임없이 지적을 받아도 굴하지 않는 것, 즉 세상을 다르게 보는 시각이자 행동, 그리고 힘이다. “‘톰보이’와 ‘언니부대’의 퀴어링”에서 소녀시장, ‘시장’이자 ‘광장’이 되다 여성학연구자 김애라는 패션·뷰티 상품을 중심으로 형성된 10대 여성들의 ‘소녀시장’이 ‘페미니즘’이라는 언어의 공유를 통해 ‘광장적 공간’이 되어 간 과정에 주목한다. ‘#스쿨미투’, 혜화역 시위, 탈코르셋 운동 등에 참여한 10대 여성들은 각종 고발거리를 찾아 인증하고, 이를 온라인에서 유통하며, 특정 이슈를 공론화한다. 또 자신의 운동 참여를 다양한 미디어 재현을 통해 인증함으로써 또래들이 참여하도록 홍보하고, ‘화력’ ‘총공’이라는 그들만의 유례없는 운동방식을 동원한다. 김애라는 10대 여성들의 “인플루언서를 만들고, 팬덤을 형성하고, 다양한 소비상품을 ‘대세’로 만들어 본 경험”이 온라인 담론장에서 어떻게 이슈를 공론화하고 유통시키고 사람을 움직이게 만들지를 학습하는 과정이 되었다고 분석한다. “한편에서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전시하거나 이를 성취하는 데 필요한 상품 정보를 또래 인플루언서에게 요청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페미니스트 언어로 무장한 10대 여성들이 ‘탈코르셋’ 인증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일이 동시에 벌어진다. ‘SNS’라는 시장이자 광장.” 이제 관건은 디지털자본주의의 문법을 일찌감치 터득하고 경제적 주체로 등장한 10대 여성들의 ‘시장’과 ‘광장’이 어떻게 신자유주의적 능력 담론에 함몰되지 않고 계속해서 페미니즘과 접속하며 그들만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이다. >> 놀이와 노동, 공과 사의 경계를 뒤흔드는 디지털자본주의는 적어도 10대 여성들에게 ‘소녀’라는 역할의 다양성을 제시하고, 극단의 정보들과 모순되는 의견들을 모두 청취할 수 있게 했다. 이런 디지털자본주의의 문법을 일찌감치 터득한 10대 여성들은 소녀시장을 거쳐 경제적 주체로 등장했고, 곧이어 광장적 공간을 창조하며 정치적 주체로 부상했다. 소녀들의 시장과 광장은 ‘10대 여성’ ‘소녀’라는 그들 존재와 의미를 공적 공간에서 어떻게 드러낼지 스스로 결정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디지털자본주의의 인터넷 플랫폼은 특정 정체성 혹은 주체성의 치열한 대립과 공존을 빠르게 드러내고 있고, 소녀들은 이를 활용해 자기가 누구인지 말하고 있다.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이제 ‘소녀’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결정하고, 그 내용 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김애라, “SNS, ‘소녀’들의 시장 혹은 광장”에서 무대, ‘완전한 여성’은 아니지만 ‘분명한 여성’들의 드문 공간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 한국에서 유행한 고고댄스와 소울·사이키 음악의 인기를 견인한 주체들은 소위 ‘시스터즈’로 불리던 여성그룹들이다. 이들의 주무대는 성매매와 ‘접객’ 문화, 그로 인한 성적 낙인이 교차하던 다양한 형태의 유흥업소였고, 그 문화와 낙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당대의 규범적 여성성을 강요받았던 여성가수들은 여성성을 과잉 재현하는 방식으로 자기의 무대를 이어나갔고, 규범을 위반할 경우에는 여지없이 가십과 스캔들의 공세를 받았다. 업소와 무대에는 비규범적 성애·성별 실천자들 또한 존재했는데, 이들은 성매매여성들과 유사한 성격의 낙인을 경험하면서 여성성 수행의 당사자가 되었다. 역사학자 김대현은 당대 대중오락잡지와 신문 기사 등을 풍성하게 인용하며, 유흥업소 무대와 무대 바깥의 업소에서 활동했던 당대 여성들과 비규범적 성애·성별 실천자들의 궤적을 다각적으로 쫓는다. 흥미로운 몇 가지 장면. 가령 해외에서 활동한 여성그룹들에게는 “부디 성공하여 결혼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사람과 하라”는 모친의 말이 기사화되거나(김시스터즈), “아무래도 한국 남자들이 훨씬 미덥”다고 말한 인터뷰가 “한국 남성이 제일 좋다”는 제목으로 기사화되는(펄시스터즈) 등, 해외에서 활동하더라도 그들을 성적 대상화할 수 있는 것은 ‘한국 남성’이어야 한다는 발상이 따라다녔다. 또 1960년대 후반 크게 유행한 고고댄스, “노 터치 댄스”는 기존의 사교댄스에 비해, 파트너 없이(업소의 여성과 ‘터치’ 없이) 혼자 출 수 있는 춤이라는 이유로 건전한 춤으로 취급됐고, 열풍에 힘입어 1970년MBC 전속 안무가 김완률에 의해 창안된 국산 ‘노 터치 댄스’는 “굿거리(Good girl, 착한 여자) 춤”으로 명명됐다. 그러나 그해 12월 국가비상상태가 선포되면서 고고클럽은 문화공보부·내무부·법무부·보건사회부·문교부와 서울시 합동단속반의 대대적인 퇴폐풍조 단속에 직면하게 된다. 그런가 하면 유흥 문화에 얽힌 성적 낙인들은 종종 냉전 체제의 심급으로까지 확장됐는데, ‘성매매 집결지’를 가리키는 “적선지대”(赤線池帶)라는 말은 홍등가의 풍경을 묘사하는 말이자 ‘빨갱이’와 연결되는 이미지였고, 워커힐 호텔 근처를 배회하는 성매매여성은 ‘베트남 공산주의자’를 의미하는 “유격창녀군”으로 명명되기도 했다. 김대현이 두 번에 걸쳐 소환하는 특별한 풍경 하나는 1965년 6월 25일 시민회관 무대에 오른 24세 “이영길 양”에 관한 것이다. 어릴 때 미군 상사의 양자로 입양돼 미국으로 간 이영길은 스스로 “전혀 남성임을 느끼지 못”해 “줄곧 여자 행세”를 한 것을 빌미로 양부로부터 버림받았다. 그녀는 스트립쇼에 출연해 돈을 벌다가 지정성별이 발각됐고, 현지 경찰에게 연행돼 한국으로 송환됐다. ‘그녀’를 시민회관이라는 큰 무대에 세운 것은 당대 인기 코미디언 서영춘. 영화 (1965)에서 여장남자를 연기한 서영춘은 “완전한 여자”가 될 수 있도록 성전환 수술을 받는 것이 소원인 이영길에게 연민을 느껴 함께 무대에 올랐다. 공연이 끝난 후, 서영춘은 관객들에게 “이 아가씨는 완전한 여성은 아니지만 보시는 바와 같이 분명한 여성입니다. 이 아가씨를 도와주십시오”라고 말했다. >> 유흥업소 무대와 무대 바깥의 업소에서 활동했던 당대 여성들과 비규범적 성애·성별 실천 당사자들은 산업의 광범위한 저변과 성적 대상화, 섹스어필에 대한 냉전적 시선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았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여성성을 과잉 재현하는 방식으로 존재할 지라도, 그녀들에게 ‘무대’는 모든 사회적 악조건과 소문들 가운데 비로소 자기 자신으로서 우뚝 설 수 있는 드문 순간을 제공했다. 무대에서 느낀 ‘무언가가 해소되는 듯한 감동’은 무대 바깥의 온갖 억압의 중층들과 분리될 수 없었겠으나, 그 억압의 조건들은 거꾸로 그녀들의 무대를 더욱 절박하고 소중한 것으로 만들었다. “워커힐의 ‘디바’에게 무대란 어떤 곳이었을까”에서 판타지, ‘현실로서의 판타지’ ‘판타지로서의 현실’ 최근 페미니즘을 전제한 논의 안에서 ‘BL’(Boy’s Love, 보이즈 러브) 문화에 대한 입장이 옹호와 비판으로 나뉘고 있다. 옹호하는 이들은 여성이 주체적으로 창작·소비하는 거의 유일한 장르이자 여성 중심의 출판시장이 형성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삼는다. 반면 비판하는 쪽은 BL이 여성인물을 배제하고 남성인물에게 이입하게 만들며 현실 사회의 여성혐오를 반영한다는 점을 꼽는다. 문화인류학자 김효진은 이런 ‘탈BL’ 담론의 면면을 살핀다. 그는 콘텐츠 ‘소비자’인 독자의 입장만 있을 뿐, ‘창작자’인 작가의 동기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점을 우려하고, ‘표상’ ‘현실’ ‘판타지’의 관계를 단순하게 파악하는 논리의 위험을 지적하면서 과연 ‘표상을 바꾸는 것’이 ‘현실을 바꾸는 것’과 온전히 대응될 수 있는지 질문한다. 무엇보다 한국 여성들이 지난 30여 년간 동인지상업출판팬픽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며 유례 없는여성 중심의 팬 문화를 이룬, 그 모든 역사의 의의가 단박에 지워지는 것을 경계한다. 과연 여성작가가 창조한 ‘BL’의 남성서사는 여성인물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여성서사가 아니며, 남성서사의 여성혐오를 똑같이 ‘반복’하는 것에 불과할까? “‘문화’는, 현실을 반영하며 그로 인해 촉발되지만 동시에 그 자체로 현실을 구성하는 강력한 요인인 ‘환상’fantasy, 그것의 적절한 형식을 만들고자 하는 모든 의지와 실천의 이름이다.”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문화’를 읽는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것은 ‘페미니스트’ 정체성이 우선된 나머지, ‘문화’라는, “‘현실로서의 판타지’ ‘판타지로서의 현실’을 발명하려는 모든 의지와 실천들”의 범위가 한없이 협소해지는 것이다. >> 탈BL의 논리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전제가 있다. ‘표상’과 ‘판타지’, 그리고 ‘현실’을 모두 같은 것으로 간주한 채, 표상은 현실의 반영이고, 작가의 메시지는 콘텐츠에 직접적으로 표현되며, 그것은 해석의 여지없이 곧바로 독자에게 도달해 독자의 행동과 사고방식을 규정한다는 전제다. 물론 콘텐츠의 힘, 그리고 표상과 판타지의 영향력을 쉽게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실과 판타지, 표상의 관계를 단순하게 파악하는 논리의 위험도 매우 크다. 특히 탈BL 논의에서 핵심적인 것은 BL의 표상과 현실의 관계에 대한 주목인데, 이 과정에서 작가와 독자의 의지 및 욕망은 전혀 고찰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과연 ‘표상을 바꾸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것’과 일대일로 대응하는가? 문화산업으로서 자본의 논리에 의해 만들어지는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해 이런 판단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무엇보다, 한국 사회의 여성혐오와 여성차별이 BL을 소비하지 않는 행위를 통해 근절되는가? 가장 중요한 이 질문들에 대해 탈BL 담론은 아무런 답을 제공하지 않는다. “보이즈 러브의 문화정치와 ‘여성서사’의 발명”에서 >> ‘문화’는, 현실을 반영하며 그로 인해 촉발되지만 동시에 그 자체로 현실을 구성하는 강력한 요인인 ‘환상’fantasy, 그것의 적절한 형식을 만들고자 하는 모든 의지와 실천의 이름이다. 그리고 그 의지와 실천은 ‘페미니스트’(혹은 다른 무엇)로서 스스로를 의식(정체화)·선언하는 일보다 언제나 ‘먼저’ 이뤄졌다. 요컨대, 이 책에서 ‘문화’는 근대에 기능주의적으로 분류된 좁은 의미의 ‘문화’를 넘어, 그보다 항상 선재해 온, ‘현실로서의 판타지’ ‘판타지로서의 현실’을 발명하려는 모든 역사적 의지와 실천을 아우른다. 서문에서 답이 아니라 질문을 구함 이 책의 ‘관심’ ‘실천’ ‘야심’ ‘제안’ 『원본 없는 판타지』는 ‘모두를 위한’과 ‘지극히 사적인’이라는 페미니즘의 단선적 구호 앞에서 서성이는, 무엇이 혐오이고 무엇이 아닌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독자에게 그 모든 시끄러운 질문들을 “좀 더 흥미로운 방식으로 바꿔 보기를 제안하는 책”이다. “우리는 어떤 욕망과 실천들이 …… ‘안정적’ ‘통합적’ ‘정상적’인 것으로 상정되는 모든 견고한 지평들을 필연적·우발적으로 ‘이탈’하고 ‘초과’하는 순간에 지대한 관심이 있다.” 이 ‘이탈’과 ‘초과’가 만들어 낸 한국 현대문화사의 변곡점들이 지금 이곳의 페미니스트 지경을 조금씩 넓히고 있다고 믿는다. 보다 정교하게 또는 ‘정치적으로 올바르게’를 모색하는 과정이 또 다른 억압과 혐오, 퇴보를 낳지 않기를. 책은 정연하게 매듭지어진 ‘답’이 아니라 더 복잡한 ‘질문’의 타래를 끄집어낸다. 이 질문들의 주인은 독자이며, “우리는 질문을 좀 더 흥미로운 방식으로 바꿔 보기를 제안한다.” >> 우리는 질문을 좀 더 흥미로운 방식으로 바꿔 보기를 제안한다. 과연 치마 입기를 거부하거나 여성에게 성적으로 끌리는 여성, 혹은 그 둘 다인 여성의 욕망은 (이성애자) 남성의 그것을 ‘모방’한 것인가? 여성에 의해 창작됐으나 여성인물이 등장하지 않는 서사는 남성서사의 여성혐오를 ‘반복’하는가? 그렇다면 남성과 여성의 로맨스를 재현하는 서사는 어떤 에누리도 없이 오직 독자의 이성애 판타지에만 성실하게 복무하는가? 여성상징을 통해 암시되는 미래는 남성의 전유물로 젠더화된 역사서사에서 ‘충분히’ 대안적인가? 여성성의 표지가 소거된 인물은 여성성과 함께 ‘인간성’도 상실하는가? 현실의 속물적 욕망을 ‘뻔한’ 서사를 통해 반복 재생산하는 온갖 ‘삼류’ 로맨스소설과 ‘막장’ 드라마들은 정녕 페미니스트들에게조차 구원될 여지가 없는 ‘문화의 적’인가? 화장과 패션을 통해 아름다운 여성이 되고자 하는 욕망은 ‘꾸밈노동’을 거부함으로써 페미니스트로 주체화하려는 의지와 반드시 ‘배치’되는가? 페미니스트로 정체화하지 않은 이의 삶에서 페미니즘의 비전과 전략을 읽어 내는 일은 그저 비평가의 ‘월권’일 뿐인가? 폭력의 언어를 차용해 폭력을 재현하는 전략은 의심할 바 없이 폭력의 구조로 ‘환원’되는가? 식민지 여성이 제국 여성의 옷을 입을 때와 그 반대의 경우가 갖는 정치적 효과는 ‘동등’한가? 출연진 전원을 여성으로 구성한 여성국극은 근대 가부장적·민족주의적·국가주의적 연극사의 전통으로부터 완벽히 ‘분리’되거나 혹은 그것에 기입함으로써 역사적 지위를 ‘인정’받아야 하는가? 그래야만 오늘날의 페미니스트들에게 교훈적 ‘효용’을 지니는가? 서문에서 1939년 『조선일보』는 「질투로 표변豹變한 동성애」라는 제목으로 한 건의 살인 사건을 보도했다.
시간도둑에 당하지 않는 기술
지식노마드 / 크레이그 재로 (지은이), 신유희 (옮긴이)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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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크레이그 재로 (지은이), 신유희 (옮긴이)
절실하게 인생을 바꾸고 싶은가? 타고난 재능도 없고, 운마저 없어 절망했는가? 어떤 것도 이루지 못해 자책감이 드는가? 그러나 당신에겐 여전히 기회가 있다. 바로 시간관리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시간관리 습관은 하루에 2시간, 한 달에 60시간, 1년이면 720시간을 당신에게 줄 것이다. 또한 체계화된 시간관리 습관은 당신의 생산성을 극도로 상승시킬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당신은 왜 성공한 사람들이 일찍 일어나고, 정리정돈하고,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오늘 할 일을 미리 점검하라고 말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감사의 글 추천사 들어가는 글 : 인생을 바꾸는 최고의 습관 Tip 1 단 하나의 규칙 Tip 2 시간을 되찾아주는 네 가지 무기 Tip 3 13% 사람들만 가진 할 일 목록 Tip 4 일정표가 당신의 미래를 보여준다 Tip 5 메모하는 습관의 마법 Tip 6 아침 5분의 기적 Tip 7 하루를 시작하는 법 Tip 8 마무리하는 습관 Tip 9 가장 쉬운 정리정돈법 Tip 10 5분 청소법 Tip 11 하루 15분으로 쌓이는 일 처리하기 Tip 12 생산적인 하루를 보내는 법 Tip 13 시간관리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 Tip 14 목표를 이루려면 컴포트존을 벗어나라 Tip 15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면 일과를 바꿔라 Tip 16 시간관리의 함정 Tip 17 스스로 결정하지 않으면 인생이 당신 대신 결정할 것이다 Tip 18 취미는 열정을 불러온다 Tip 19 거절하고 내버려두는 연습 Tip 20 일을 미루면 일어나는 일들 Tip 21 자신의 인생을 살지 않으면 남에게 빼앗겨버리고 말 것이다 나가는 글 : 자신의 시간을, 자신의 인생을 관리해라인생을 바꾸는 최고의 습관!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시간을 다르게 쓰라! 절실하게 인생을 바꾸고 싶은가? 타고난 재능도 없고, 운마저 없어 절망했는가? 어떤 것도 이루지 못해 자책감이 드는가? 그러나 당신에겐 여전히 기회가 있다. 바로 시간관리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시간관리 습관은 하루에 2시간, 한 달에 60시간, 1년이면 720시간을 당신에게 줄 것이다. 또한 체계화된 시간관리 습관은 당신의 생산성을 극도로 상승시킬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당신은 왜 성공한 사람들이 일찍 일어나고, 정리정돈하고,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오늘 할 일을 미리 점검하라고 말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비즈 3.0 선정 생산성 분야 가장 영향력 있는 저자의 쉽고 간단한 시간관리법!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성인은 매주 평균 4시간 남짓한 자유시간을 누린다고 한다. 개인적 활동을 하거나 목표를 이루는 데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그나마 이 부족한 시간을 각종 디바이스 사용에 낭비한다. 사람들은 하루 평균 150번 이상 핸드폰을 확인한다. 무려 150번이나. 대부분의 성인은 하루 1시간 이상을 SNS에 접속해서 보낸다. 1주일엔 7시간, 1년이면 365시간이다. SNS에 소비하는 시간만 1년에 15일이 살짝 넘으니, 우리는 그만큼의 시간을 영원히 버리는 셈이다. 또한 일반적인 성인의 경우, 하루에 10분을 물건 찾기에 사용한다고 한다. 부족한 시간은 비효율적인 업무습관으로 더 부족해진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인 미국인은 할 일 목록에서 평균 열네 가지 일을 완료하지 못한 채 남겨둔다고 한다. 관리자 위치에 있는 직원들은 업무시간의 30% 이상을 회의에 소비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임원의 경우 이 수치는 50% 이상으로 증가한다. 그 결과 우리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이 바로 “시간이 부족해!”이다. 그러나 저자는 가장 간단한 시간관리 습관으로도 하루 평균 2시간, 그것도 꽉 채운 2시간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8시간 근무일로 생각하면 연간 91일에 해당하는 시간을 온전히 꿈과 자기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당신의 시간을 되찾아줄 4가지 도구!!! 저자는 시간관리를 위해 딱 네 가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할 일 목록, 일정표, 연락처, 메모노트가 그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중 한 가지를 놓치고 있다. 단 13%의 사람만이 할 일 목록을 사용한다. 87%의 사람들이 이 강력한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 무엇을 하지?’라는 질문을 할 때가 바로 할 일 목록이 필요한 순간이다. 당신의 기분에 하루 일과를 맡기지 말고 힐 일 목록에 따라 하루를 보내라. 성공의 첫 번째 비법이 바로 이것이다. 그리고 70%의 사람들이 디지털 일정표를 사용하지만 그 일정표를 남을 위한 시간으로 가득 채울 뿐 자신을 위해 먼저 비워두지 않는다. 일정표에 제일 먼저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잡아라. 자신을 위한 시간은 자신의 꿈을 위한 시간이다. 지금 일정표를 살펴보고 취소해도 되는 약속은 정중히 취소해라. 24시간 이상 남은 약속은 취소할 수 있다. 내버려두고 거절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메모노트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지만 너무 여러 가지를 사용하는 잘못을 저지른다. 검색이 가능한 하나의 디지털 메모노트를 추천한다. 메모하면 기억해둘 필요가 없고, 메모하면서 기억력이 향상될 뿐 아니라 다른 아이디어가 생기기도 한다. 메모하는 습관의 장점은 이미 검증되었다. 이 4가지 도구를 항상 곁에 두어야 한다.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시간관리는 이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갖추고 있을 때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기 인생을 살지 않으면 남에게 빼앗겨 버리고 말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다루는 일에 서툴다. 배우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지나치게 복잡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생은 하루하루가 모여서 만들어진다. 매일 글을 쓴다면 작가인 것이고, 매일 농구코트에 드다든다면 농구선수인 것이다. 결국은 하루 일과를 잘 보내는 것이 시간관리의 목적이다. 우리는 하루를 잘 보내는 방법 중의 대부분을 유치원 때 배웠다. 일찍 일어나고, 일과표를 세워 그대로 따르고, 정리정돈하는 것 말이다. 한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른 사람들 중 90%가 6시 이전에 일어난다고 한다. 13%가 할 일 목록을 가지고 있고, 아침 5분을 활용해 그날 필요한 준비물을 챙긴다. 이들은 출근을 하다 집에 두고 온 회의자료를 가지러 다시 가지도, 없어진 물건을 찾느라 책상을 뒤집지도 않는다. 없어진 물건을 찾느라 쓰는 시간만 하루 평균 10분, 1년에 이틀하고도 반나절이라고 한다. 습관이 자리 잡는 데 필요한 60일의 시간만 지속한다면 이런 시간관리 습관을 가질 수 있고, 이 습관은 당신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이 책은 어떻게 하면 주어진 시간을 잘 관리하여 자기 인생을 스스로 제어할 수 있을지를 다룬다.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성인은 매주 평균 4시간 남짓한 자유시간을 누린다고 한다. 개인적 활동을 하거나 목표를 이루는 데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그러나 인생은 개인적 활동과 목표가 쌓여서 만들어진다! 그것들이야말로 ‘나’의 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기에 평균 얼마만큼의 시간을 쏟고 있다고? 겨우 ‘4시간’이다. 이처럼 시간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더욱 가혹한 아이러니가 있으니, 한때는 지금쯤 우리가 더 한가해질 거라 예측했었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미래에는 기술이 발전하여 우리가 신경 쓰거나 관여해야 할 일이 줄어들 줄 알았다. 기술 발전이 우리의 생산성을 높여주고 기계가 사람을 대신해서 일하리라 믿었던 것이다. 온갖 디바이스와 앱, 로봇과 인공지능……. 이 모든 것들은 인간의 생활을 더욱 쉽게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지 않았는가! 그러나 우리를 구해주리라 믿었던 기술 발전은 도리어 우리의 삶을 장악했다. 인간과 일을 얽어매는 사슬처럼 기술 발전은 우리가 어디에 있든 그 앞을 막아서며 다시 일로 잡아끈다.
신동용사와 메이드 누나 3
㈜소미미디어 / 노조미 코타 (지은이), 키치 (그림), 김정규 (옮긴이) /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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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노조미 코타 (지은이), 키치 (그림), 김정규 (옮긴이)
혼자 공부하지 못하는 아이들
제8요일 / 박인연 (지은이) / 201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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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요일
학습법일반
박인연 (지은이)
부모의 고민은 비슷하다. 공부의 주체인 아이들보다 더욱 성적에 민감하고 그들의 공부 방식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그러나 얼마 전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드라마 <SKY 캐슬>에서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 결코 천편일률적인 방식으로는 그 고민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자기주도학습’은 이미 오래전부터 화두가 되어왔지만 여전히 사교육 의존도는 높다. 급변하는 교육 제도는 가뜩이나 불안한 부모의 마음을 더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렇게 막막한 현실 앞에 솔루션이 있을까? 이 책은 단언컨대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경고한다. 최신 정보만 캐고 다니는 부모들에게 “아이에게 숨겨진 공부재능을 퇴화시키지 말라.”고 말이다. 공부가 재밌고 성취감에 흥분되어 책상 앞에서 떨어질 줄 모르는 최상위권 아이들에게는 비기가 있다. 바로 ‘혼자 공부하는 힘’이다. 이 책은 EBS 자기주도학습 전문가가 분석하고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당신의 아이는 어떤 성향을 가졌는가?’ ‘당신 아이의 기질은 어떠한가?’ ‘당신의 아이에게 잘 맞는 공부법은 무엇인가?’ ‘당신이 어떻게 했을 때 아이에게 동기부여가 되었나?’… 하는 질문의 답을 명확하고 통쾌하게 제시한다. 이 답이 바로 아이의 비기가 될 것이며, 혼자 공부하는 아이로 변화시킬 단서가 될 것이다.PROLOGUE 자신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들 PART 1 혼자 공부하지 못하는 아이들 엄마들이 가장 많이 하는 10가지 고민 Q1 대체 공부를 왜 해야 하나요? Q2 공부하려고 책상에 앉으면 뭘 해야 할지 몰라요 Q3 초등학교 때 공부 잘했던 아이, 왜 중학교에 와서 공부를 못하는 걸까? Q4 공부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까? Q5 문과 스타일 vs 이과 스타일, 내 아이는 어느 쪽일까? Q6 스마트폰이나 게임에 빠져서 인강을 제대로 듣지 않아요 Q7 특목고 vs 일반고, 어디에 보내야 유리할까? Q8 어떤 학원이 아이에게 잘 맞는지 알고 싶어요 Q9 선행학습이 중요한가요? Q10 공부해야지? vs 내가 알아서 한다고! PART 2 혼공 전략 우리 아이 숨은 ‘능력’ 찾기 CHAPTER 1 혼공 전략 준비단계: 나는 내 아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엄마는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내 아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라 정보력보다 중요한 것은 전략이다 엄마가 먼저 변해라 완전한 부모와 불완전한 부모 아빠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CHAPTER 2 혼공 전략 1단계: 성격을 파악하면 공부법이 보인다 공부는 Case by Case MBTI 성격유형, 내 아이는 어떤 성격일까? 부모와 아이의 성격에도 궁합이 있다 어떤 성격이 공부하기에 더 유리할까? 좌뇌형일까, 우뇌형일까? CHAPTER 3 혼공 전략 2단계: 잠재된 학습 능력을 끌어올린다 공부머리 좌우하는 4가지 인지 능력 자녀 유형에 따른 학습 코칭법 공부 효율성을 높여주는 학습활동력 학습활동 유형에 따른 학습지도 유형 특목고, 자사고, 일반고… 어느 고등학교에 가야 하나? 내 아이에게 맞는 학원은 어디일까? CHAPTER 4 혼공 전략 3단계: 목표가 정해져야 공부가 쉬워진다 진로 탐색, 빨리 목표를 정하라 학생종합부 시대, 스토리가 필요하다 내 아이에게 잘 맞는 진로 유형 찾기 ‘학습 능력, 성격, 진로와 흥미’의 상관관계를 알아야 한다 유형별 학습법과 진로 전략 유능감과 흥미를 구별하라 PART 3 혼자 공부하는 아이들 상위 3% 공부습관 만들기 CHAPTER 1 공부 멘탈 왜 혼자 공부하지 못할까?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라 성취 경험을 만들어라 역치를 경험하라 몰입을 통해 공부에 대한 희열감을 느껴라 CHAPTER 2 공부 방법 내 아이 공부 방법, 무엇이 문제일까? 공부 도구를 제대로 활용하라 - 공부 도구 ① 플래너 - 공부 도구 ② 복습노트 공부의 전체 흐름을 보여주는 5단계 패턴 학습 - 1단계: 전체보기(목차 학습) - 2단계: 교과서 읽기(개념 이해) - 3단계: 재배열(개념 정리) - 4단계: 문제풀이(약점 학습) - 5단계: 총정리(심화학습) 시험 완벽 대비 4주기 프로젝트 CHAPTER 3 공부 습관 습관의 차이가 성적을 결정한다 내 아이를 변화시키는 학습 코칭 무의식이 행동을 바꾼다 행동 변화에 필요한 학습활동 4가지 EPILOGUE“당신의 아이는 혼자서 공부합니까?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공부를 잘하던 아이가 중학교에 가서는 계속 성적이 떨어집니다, 학원에선 잘하는 것 같은데 집에만 오면 집중을 못합니다, 잘 해온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멈춰서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어요… 부모의 고민은 비슷하다. 공부의 주체인 아이들보다 더욱 성적에 민감하고 그들의 공부 방식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그러나 얼마 전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드라마 SKY 캐슬에서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 결코 천편일률적인 방식으로는 그 고민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자기주도학습’은 이미 오래전부터 화두가 되어왔지만 여전히 사교육 의존도는 높다. 급변하는 교육 제도는 가뜩이나 불안한 부모의 마음을 더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렇게 막막한 현실 앞에 솔루션이 있을까? 이 책은 단언컨대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경고한다. 최신 정보만 캐고 다니는 부모들에게 “아이에게 숨겨진 공부재능을 퇴화시키지 말라.”고 말이다. 공부가 재밌고 성취감에 흥분되어 책상 앞에서 떨어질 줄 모르는 최상위권 아이들에게는 비기가 있다. 바로 ‘혼자 공부하는 힘’이다. 이 책은 EBS 자기주도학습 전문가가 분석하고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당신의 아이는 어떤 성향을 가졌는가?’ ‘당신 아이의 기질은 어떠한가?’ ‘당신의 아이에게 잘 맞는 공부법은 무엇인가?’ ‘당신이 어떻게 했을 때 아이에게 동기부여가 되었나?’… 하는 질문의 답을 명확하고 통쾌하게 제시한다. 이 답이 바로 아이의 비기가 될 것이며, 혼자 공부하는 아이로 변화시킬 단서가 될 것이다. ‘왜 내 아이는 혼자 공부하지 못하는가?’ 현명한 부모는 자신의 아이에게 천편일률적인 공부 방식을 강요하지 않는다 최근SKY캐슬이라는드라마열풍이불었다.상위 0.1% 부모들의 자녀교육을 다룬 드라마로, 서울대 의대 합격을 위해 각종 사교육을 활용하며 치열한 입시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그려 중년층 학부모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실체는 일부 최상류층에 해당한다고만 볼 수 없다. 대부분의 대한민국 학생, 학부모들이 과도한 입시 경쟁 체제에서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SKY 캐슬 방영을 계기로 사교육 문제가 수면 위로 급부상한 가운데, 정부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교육단체의 주장도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많은논란에도불구하고고무적이었던점은,교육의올바른 방향에대해학생,학부모,교육자의입장에서진지하게직면해볼수있는기회를제공했다는사실이다. 지난해 학생들이 선호하는 이른바 SKY 대학 합격자 가운데 771명이 스스로 학교를 그만 둔 것으로 조사된다.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고액의 사교육비를 들여 어렵게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합격하고도 낮은 취업률 등을 이유로 중도탈락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도탈락 학생들이 많은 이유에 대해 ‘적성’보다는 ‘간판’ 위주로 대학에 진학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이의 지능은 높은 것 같은데 학업 성적이 낮다거나, 집중력이 떨어져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다거나, 열심히 공부해도 학업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거나 하는 고민들은 대부분 아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다. 그 때문에 목표의식도 불확실해지고 진로와 진학에 대한 방향 설정도 어려워지는 것이다. 이 시기 부모들은 세상 모든 사람이 각기 다른 얼굴과 성격을 가지고 있듯 모든 아이들의 공부 재능도 각기 그 모습이 다르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천편일률적인 공부법을 강요하고 있다면, 그건 분명히 부모나 교육자 자체에게 잘못이 있다. 그대로 간다면 아이의 공부 재능은 점점 퇴화될지도 모른다. ‘옆집 아이가 했던 방식대로’ 했는데 ‘왜 내 아이는 안 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접어라. 내 아이는 옆집 아이가 아니다. 내 아이에게는 내 아이만의 공부 재능이 있다. 그것을 끄집어내고 부모인 당신과의 공부 궁합을 맞춰라. 그리고 당신 스스로에게 질문해라. ‘이 모든 것을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 대답이 ‘아이의 성공을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행복해지는 것’이라면 준비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해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해지는 혼공 교육법을 시작해보자. “공부하려고 책상에 앉으면 뭘 해야 할지 몰라요” “스마트폰이나 게임에 빠져서 인강을 제대로 듣지 않아요” “어떤 학원이 아이에게 잘 맞는지 알고 싶어요” 쏟아지는 질문에 대한 통쾌한 대답, 현실적인 솔루션!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공부를 잘하던 아이가 중학교에 가서는 계속 성적이 떨어집니다, 학원에선 잘하는 것 같은데 집에만 오면 집중을 못합니다, 잘 해온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멈춰서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어요… 부모의 고민은 비슷하다. 공부의 주체인 아이들보다 더욱 성적에 민감하고 그들의 공부 방식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제발 공부 좀 하라!”고 닦달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알아서 책상에 붙어 앉아 스스로 척척 공부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위 1%의 우등생들은 도대체 어떻게 학습에 임하는 걸까?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이나 전교 1등에게 공부 비결을 물어보면 늘 똑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학교 수업과 교과서에 충실하면서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했다는 것이다. 예습은 수업에 집중하고 잘 듣기 위해서 하는 것이고, 복습은 완전학습을 위해서한다. 이렇듯 가장 평범하고 쉬운 공부 방법을 왜 많은 아이들이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 이를 위해서는 내 아이가 어떤 성향과 역량을 가졌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아이를 모르면 결코 학습 전략과 진로 전략을 세울 수 없다. 아이마다 학습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학습유형검사를 통해 내 아이에게 맞는 유형을 찾고, 그에 맞게 배우고 공부해야 한다.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1장에서는 저자가 30여 년간 수많은 학부모와 함께한 학습컨설팅을 바탕으로 개개인의 아이마다 맞춤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가장 기본적인 솔루션을 먼저 보여주고 있다. 부모들의 고민과 저자의 명쾌한 해답을 차근차근 읽어나가다 보면 내 아이의 학습 문제를 보다 명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학습적 측면, 환경적 측면, 정서적 측면으로 크게 나눠 아이의 공부 문제를 파악한 뒤, 내 아이를 어느 쪽에 좀 더 집중해서 바라보아야 할지, 어떤 방식으로 도와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아, 내가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었구나.’ ‘우리 아이가 이런 상태구나.’ 하고 느껴진다면 답안에 있는 내용을 실제로 생활에 적용해보길 바란다. 그러면 조금씩 변해가는 아이의 모습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내 아이에게 맞는 혼공 전략을 찾아라! 교육특구 대치동, 청담동, 목동을 떠들썩하게 만든 멘토솔루션의 1:1 내 아이 맞춤 학습법 - 공부머리 좌우하는 4가지 인지 능력 - 자녀 유형에 따른 학습 코칭법 - 공부 효율성을 높여주는 4가지 학습활동력 - 내 아이에게 잘 맞는 진로 유형 - MBTI 성격 유형 - 좌우뇌 유형 판별 테스트 - 공부의 전체 흐름을 보여주는 5단계 패턴 학습 - 시험 완벽 대비 4주기 프로젝트 - 플래너, 복습노트 등 실전 학습 비법 - 유형별 학원 선택법 EBS중학프리미엄 자기주도학습 대표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박인연 저자는 “똑같이 인터넷 강의를 들어도 학생들의 성적에 차이가 있는 것은 공부하는 습관의 차이”라며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강의를 들어도 머릿속에 정리가 되지 않는 경우, 공부를 미루는 습관이 있는 경우, 강의를 들을 때는 이해가 되지만 막상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경우 등에는 공부 습관 자체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IQ가 높다고 공부를 잘할까? 절대 그렇지 않다. 아이마다 숨어 있는 공부 ‘능력’은 발달하는 시기와 과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학습 방법도 그에 맞게 맞춤 학습법이 이루어져야만 최대한의 학습 능력을 끌어낼 수 있다. 결국 아이의 지능이 아니라 어떤 학습 능력이 높고 낮은지를 파악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책은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공부 멘탈(혼공, 목표, 성취, 역치, 몰입)부터 실전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공부 방법(플래너, 복습/정리/오답노트 작성법 등)은 물론, 공부 습관을 잡아주는 ‘공부의 전체흐름을 보여주는 5단계 학습법’, ‘시험 완벽대비 프로젝트’ 등 내 아이를 위한 맞춤 학습법이 총망라되어 있다. 부모는 내 아이가 주도적으로 공부하고 있는지 가까운 곳에서 살펴보고 명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혼자서도 학습을 주도하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는 우선 ‘공부 역량’이 다르다. 모든 아이들이 다 똑같지 않다. 그래서 아이마다 다른 공부 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학습적인 부분이 필요해서 학습 능력을 키워주는 티칭(Teaching)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고, 목표 설정 및 동기부여, 시간관리, 노트정리, 예습과 복습 방법, 플래너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코칭(Coaching)이 필요한 아이들도 있다. 아이들마다 제각각 공부를 시작하는 출발점이 다르다는 말이다._ 엄마는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단순히 IQ가 높다고 공부를 잘할까? 절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자녀의 공부 소질을 기르기 위해 부모는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까? 바로 아이가 가진 학습 능력 중 어떤 영역이 높고 어떤 영역이 낮은가에 따라 학습 패턴을 달리하는 것이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학습 능력, 학습 성향에 따라 온라인 강의가 맞는지, 학원이 맞는지 또는 학원을 선택할 때 종합반이 맞는지 일대일 수업이 맞는지가 달라진다. 심지어는 자녀의 학습 성향에 따라 일반고, 특목고, 자사고 진학 등 고교 선택방법 또한 달라질 수 있다._ 공부머리 좌우하는 4가지 인지 능력
고양이가 서쪽으로 향하면 1
대원씨아이(만화) / 우루시바라 유키 (지은이) /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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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씨아이(만화)
소설,일반
우루시바라 유키 (지은이)
모든 물질이 끊임없이 아주 미세하고 불안정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가끔 균형이 깨져서 형태를 바꾸는 경우를 가리키는 '플로우'. 이 기묘한 현상 '플로우'를 처리하는 '플로우 업자' 히로타와 겉모습은 12살이지만 실제 나이는 35살인 사연이 있는 알바생 치마, 그리고 고양이인 사장님의 이상한 업무 활극.#1. The tail does not always face the cast.#2. The tail goes back in time.#3. The tail is looking for something.#4. The tail turns round.#5. The tail is in a mirror.#6. The tail is godly belief.《충사》작가 우루시바라 유키의 신작!기묘한 자연현상을 둘러싼 신비로운 판타지!모든 물질이 끊임없이 아주 미세하고 불안정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가끔 균형이 깨져서 형태를 바꾸는 경우를 가리키는 '플로우'. 이 기묘한 현상 '플로우'를 처리하는 '플로우 업자' 히로타와 겉모습은 12살이지만 실제 나이는 35살인 사연이 있는 알바생 치마, 그리고 고양이인 사장님의 이상한 업무 활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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