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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가 사랑스럽나요?
42미디어콘텐츠 / 최세미(젠틀 위스퍼) (지은이) / 2020.01.17
14,500원 ⟶ 13,050(10% off)

42미디어콘텐츠소설,일반최세미(젠틀 위스퍼) (지은이)
화제의 인스타그램 그림 묵상 작가 ‘젠틀 위스퍼(최세미)’가 두 번째 묵상집 《정말 제가 사랑스럽나요?》로 돌아왔다. 전편 《괜찮아, 그냥 너 하나면 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저자가 ‘젠틀 위스퍼’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주었던 그림 묵상을 책으로 엮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순간은 거창하게 오지 않는다. 그 순간은 우리의 일상 속 모든 타이밍에 찾아온다. 책에서는 울고 웃고, 기도하고 묵상하는 그 모든 때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발견하는 순간을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표현했다. 그림 묵상 말미에는 하나님을 향한 고백을 한 번 더 다짐하는 ‘젠틀 위스퍼’의 기도를 더했다. 우리는 지금도 하루하루 자신의 부족함과 마주하며 하나님 닮기를 그리고 있다. 《정말 제가 사랑스럽나요?》는 제목처럼 하나님의 사랑의 눈으로 스스로를 보기 원하는 많은 크리스천들에게 따스한 선물이 되어 줄 것이다. 프롤로그 1분 1초도 새것이면 새것답게 실력이 없는 것도 은혜 분명 약속해 주셨는데 눈에 보이는 상황보다 더 크신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내 힘으로 하라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된다고 하시면 하나님, 저도요! 무지한 제가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먼저 사랑해 주셔서 존재감 없다고 느끼는 나에게 정말 필요한 건 거짓말에 속지 않으려면 예수님과 늘 대화하길 원해요 기도는 통보가 아니라 대화 미루면 끝장인 겨 그렇게 바라보시면 저 좀 바꿔 주세요 예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나를 사랑하는 훈련 난 도대체 무엇을 소망했던 걸까 사실은 하나님이 아니라 옆 사람을 봤어요 맞다 내 전부는 빈 그릇인 줄 알았는데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되기를 너무 화가 나서 기도합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분노하지 않으려면 가시가 사라지도록 사실 그건 내 모습이었다 죄 속에 허우적대는 나를 한 손에는 죄를, 한 손에는 예수님을 하나님이 일하시는지 돈이 일하는지 낮말도 하나님이 들으시고 밤말도 하나님이 들으십니다 바로 내 죄 때문인데 양다리 내 삶의 진짜 주인 예수님이 원하시면 하겠습니다! 되는 일이 없… 지 않지 버티고 견디게 하시네 진짜 평안! 하나님의 큰 그림 혼자가 낫다고 생각했다 속았다 어이쿠 하나님이 만드신 유일한 누구를 대하든 하나님 대하듯 절망할 때가 아니었다 줄 수 있는 게 이 기도밖에 없다 아 여기가 선교지였구나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 흘러 주께 아끼지 않는 자에게 하나님이 주시길 원하시는 것 온 세상 날 버려도 주 예수 안 버려 이미 하나님이 다 이기심 이미 하나님이 다 이기심 2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느끼는 일상 속 크나큰 위로 ‘젠틀 위스퍼’의 그림 묵상은 생활 속 소소한 순간에 찾아오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깨달음을 잘 보여 준다. 마음이 미워하는 감정에 사로잡힐 때, 스스로를 믿지 못해 괴로울 때 그리고 바쁘게 지나가는 일상 사이 짧은 찰나에 그 깨달음은 불쑥 찾아와 우리를 일깨워 준다. 작가는 이런 순간들을 담백하게 그려내며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큰 사랑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 “예수님은 제 삶의 전부이십니다. 예수님이 주실 것들보다 예수님을 원합니다. 예수님 손에 있는 선물보다 예수님을 원합니다. 제 영혼의 온전한 주인이 되어 주세요.”
어록으로 본 이낙연
삼인 / 이제이 (지은이) / 2020.03.25
15,000원 ⟶ 13,500(10% off)

삼인소설,일반이제이 (지은이)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총리의 삶과 그가 지켜온 정치적 소신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당사자인 이낙연 전 총리가 결정적인 장면마다 남긴 주옥같은 '어록'을 중심으로 담고 있다.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역대 최장수 기록이었다는 이 전 총리의 재임 기간 내내 연설비서관으로 일하며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그를 보좌해 온 이제이가 보편적 인간으로서의 이낙연의 모습과 양심과 원칙을 지키며 살아온 정치 지도자로서의 이낙연의 본색을 밀도 있는 언어로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추천사 이낙연 표 ‘황홀한 감옥’’ 이기명 책머리에 빙의憑依의 시간을 마치고 1 총리의 탄생 _ “사람 먼저” 사이다 총리의 등장 “좀 더 공정한 채널을 보고 있습니다”/민심을 달랜 사투리 대화 “이렇게 합시다요잉~”/몸을 낮춰 국민 속으로 “공직자에겐 설명의 의무가 있습니다”/세월호 유족과 나눈 위로 “고통은 비교하면 안 됩니다”/국민을 울린 총리의 호소문 “타인의 삶을 상상해보세요” 2 먼 길을 떠나며 고향 그리고 부모님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자랍니다”/초가지붕 아래 7남매 “팥죽처럼 달콤하고, 따뜻하고”/광주 유학 시절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선생님입니다”/정의와 부끄러움 사이에서 “내 몫으로 한 방울의 피도 남기지 않겠다”/시골출신 법대생의 서울 살이 “남루한 청춘에 꽃이 피었습니다”/이 기자의 치열한 취재기 “논평은 자유다. 그러나 사실은 신성하다” 3 새로운 인연 연애와 결혼 “상대가 50세에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보세요”/선택의 갈림길에서 “국회의원보다 특파원이 더 하고 싶었습니다”/김대중 대통령과의 만남 “그분의 명복을 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국회에서 마이크 잡다 “지름길을 모르거든 큰길로 가라”/노무현 대통령과의 만남 “당신을 사랑하는 못난 이낙연”/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 “모두 함께 용광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 현장, 더 낮게 더 멀리 르포국감에 도전 “정책은 현장에서 나옵니다”/정책의 사각지대로 “민생의 눈물을 잊어선 안 됩니다”/최초의 상시국감 “혼자라도 해보고 싶었고, 해보니 가능했습니다”/농업의 난제 풀기 “역사 앞에 큰 죄를 지을 수 있어”/도지사의 현장 바꾸기 “가까이 듣고 멀리 보겠습니다”/안전 총리의 24시 “상상 가능한 모든 경우에 대비해야”/이낙연 외교법 “축구만 빼고 모두 같이하고 싶어” 5 국민과 ‘통’하는 길 사회적 감수성 “국민의 아픔이 내 아픔으로 느껴져야”/이낙연식 이름 부르기 “풀꽃에도 고운 이름이 있습니다”/SNS와 목욕론 “목욕처럼 남에게 맡길 수 없지요”/이낙연식 아재 개그 “제가 허드렛물입니다”/막걸리 소통 “내가 마신 건 사이다가 아닌 막걸리”/명과 암을 살피는 균형감 “낙관하지는 않지만 지레 비관하지도 않는” 6 이낙연이 사는 법 이 총리의 작업복 고르기 “멋 부리지 마세요”/수첩은 현실과 이상의 균형추 “메모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깐깐함이 매력 “잔소리가 아니라 큰 소리입니다”/몸치 이낙연의 유연성 “저 닫힌 사람이 아닙니다”언제나 직진 “심지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이낙연식 발효 미학 “막걸리도 인연도 발효가 필요하다” 7 큰길로 나아가다 동서, 남북의 상생 “10년을 내다보고 씨앗을 심습니다”/충무공이 알려준 여민與民 “지도자와 백성이 친하면 은혜로 돌아온다”/역사의 아픔을 안고 “광주는 광주다웠습니다”/이타심의 DNA “세상을 향한 3인칭 사랑이 있어”/책임 총리의 시작과 끝 “‘총’자는 ‘모두’를 뜻해”/미래를 준비하는 총리의 서재 “마십니다. 잡니다. 읽습니다”/이낙연의 길 찾기 “산길 어딘가에는 반드시 길이 있다” 글을 마치며 책임감 있는 만남이 되어야 한다 빈농의 아들에서 4선 국회의원, 도지사, 촛불 정부 초대 총리, 유력한 대선 후보에까지 이른 이낙연은 과연 누구인가. 연설비서관이 그려낸, 역대 최장수 총리, 차기 대선 지지율 1위 이낙연의 입체적인 모습 이 책은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를 지내면서 강력하면서도 포용력 있는 리더십을 선보여 많은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는 이낙연 전 총리의 삶과 그가 지켜온 정치적 소신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당사자인 이낙연 전 총리가 결정적인 장면마다 남긴 주옥같은 ‘어록’을 중심으로 담고 있다.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역대 최장수 기록이었다는 이 전 총리의 재임 기간 내내 연설비서관으로 일하며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그를 보좌해 온 이제이 씨가 보편적 인간으로서의 이낙연의 모습과 양심과 원칙을 지키며 살아온 정치 지도자로서의 이낙연의 본색을 밀도 있는 언어로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TV의 보도 채널을 통해 보여지던 총리의 모습이 아니라 꾸밈이 없는 인간 이낙연의 입체적인 모습을 궁금해 했던 독자라면 이 책은, 그 욕구를 상당 부분 충족시켜주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이낙연 전 총리는 현재 2년 정도 앞두고 있는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투표에서 부동의 1위를 점하고 있을 정도로 전 국민적인 기대를 받고 있는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다. 총리직을 마치고 정치 일선으로 복귀한 뒤에도 집권여당의 중요한 리더로서 수많은 정치 현안과 정책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책은 호남이라는 출신 지역의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을 역임하며 로컬 리더의 이미지로 존재하던 그가 어떻게 막중한 사명을 띤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에 중용되어 중앙 정치의 전면에 등장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후 성공적인 총리직 수행을 통해 국민적인 지지를 받으며 자신의 정치력과 리더십을 실현할 수 있었는지, 그 배경과 맥락을 설명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이 전 총리의 삶의 총체적인 내력과 연혁, 관련 인물과 주변 지인을 샅샅이 탐색하고 취재하는 데 주력한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먼저 이낙연 전 총리의 연설비서관으로서 자신이 경험한 시간을 이 총리에게 빙의憑依되는 시간이었다고 인상적으로 회고한다. “연설비서관은 모시는 상사의 생각과 스타일에 ‘빙의憑依’해야 한다. 연극무대에 오르는 배우가 아닌 다음에야 이 빙의란 고역이다. 빙의에 성공하기 위해 나는 연설을 녹음해서 영어 청취를 훈련하듯 매일 듣고 다녔다. (중략) 이낙연의 인생을 탐구하는 일에도 나섰다. 어릴 때부터 어떻게 살았는지 부모님은 어떤 분인지, 누구와 친하며,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인생 경로를 따져 나갔다. 평소에 보고하는 시간을 틈타 사소한 행동도 주의 깊게 관찰했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탐구했다. (중략) 연설비서관은 이낙연 전문가가 되는 과정이었다. 어느덧 나의 글은 이낙연의 글이 되고 있었고 이낙연의 글은 나의 글이 되고 있었다. 새로운 자아의 탄생이었다.” 아울러 저자는 “개인적으로 이낙연은 다시 만나기 어려워 보이는 ‘인생 스승’이었”고 “그를 통해 나는 세상을 보는 방식을 새롭게 했다.”고 쓴다. 저자는 이렇게 얻어진 이낙연에 대한 총체적 탐구의 결과를 독자들과 공유하기로 결심한다. 이 책이, 행정 최고 책임자였던 총리의 짐을 벗고 이낙연이 다시 더 큰 정치 무대에 복귀하려 하는 매우 적실하고 엄중한 시점에 세상에 나오게 된 배경이다. 성장기, 학창시절, 국회의원, 도지사, 총리까지의 인생 역정을 입체적으로 담아낸 구성! 이 책은 이낙연의 ‘총체적 면모’를 설득력 있게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입체적이고 유기적인 짜임새를 가진 전체 7부의 구성을 취했다. 1부에서는 주로 이낙연이 총리 재임 시절 국민들에게 결정적인 인상을 남긴 장면을 ‘줌인’처럼 끌어당겨서 상기시킨다. 예컨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공세적인 질문으로 일관하는 야당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논리정연하면서도 차분한, ‘팩트’에 의거한 답변을 통해 정부의 안정감 있는 국정 수행 능력을 국민에게 보여준 장면, 강원고 고성 산불 현장을 방문해 대부분이 고령 농부인 피해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그들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부분을 친근감 있는 사투리로 챙겨주는 장면 등을 소환해, 준비된 총리로서 이낙연의 역량이 얼마나 비범했는지를 상기시킨다. 2부에서는 이 총리의 성장기와 학창 시절, 가족사 같은 입지전의 발단 격에 해당하는 이야기들이 배치되어 있다. 전남 영광 시골에서 양심을 어기지 않고 농사를 짓던 부친과 혜안이 뛰어나고 자식 교육에 엄했던 ‘똑순이’ 어머니, 그리고 우애가 남다르고 평소에도 지적인 토론을 즐겼다던 이낙연 7남매 이야기를 비롯해 이낙연의 명석함을 알아보고 물심양면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초·중·고의 선생님들을 실명으로 소개하면서 그들의 인터뷰를 인용한다. 특히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자신의 후원회장으로 초등학교 은사님을 모신 이낙연이 인간 관계에 두는 초심의 의미를 짚는다. 3부에서는 이낙연이 맺은 소중하면서도 결정적인(?) 인연들을 소개한다. 중매로 만나, 지금이 아닌 50세에 더 멋진 사람일 것 같은 예감 때문에 결혼에 이른 부인 김숙희 여사, 그리고 기자 시절 전담기자로 인연을 맺은 뒤 정치적 스승, 대부로 모시게 된 김대중 대통령, 그리고 선대위 대변인으로 당선을 도왔던 노무현 대통령, 일정한 거리를 두었지만 상대방을 상호 신뢰하고 존경했던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 등이 극적인 정치적 격변을 배경으로 소개된다. 특히 DJ와의 사이에서 있었던 디테일한 일화는 이낙연의 정치적 소신을 이해하기 위해선 필독해야 할 부분이다. 4부와 5부에서는 정치인 이낙연이 진화하고 성숙해 온 과정을 그린다. 국회의원으로서 국정감사를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준비하던 이낙연의 깐깐한 모습부터 도지사 시절 근청원견近聽遠見, 가까이에서 듣고 멀리 보는 원칙으로, 앞을 내다보는 도정을 소신껏 펼치던 모습, 그리고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현장을 중심에 놓는 행정력을 강조하고 안전 총리를 자임하면서 민생을 물샐틈없이 보살피려 애쓰던 모습,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부여받은 책임 총리직을 수행하고자 외교의 한 축을 맡아 외국 정상들과 남다른 소통력을 발휘하는 모습 등을 저자는 현장에서 수행하면서 보고 겪은 것을 바탕으로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특히 국무위원들에게 ‘사회적 감수성’의 의미를 설명하고 그것을 특별히 주문하는 이낙연 총리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묘사한다. 6부에서는 정치인 이낙연 뒤에 숨어 있는, 인간적인 개성미가 물씬 풍기는 이낙연 고유의 스타일이 소개된다. 현장과 상황에 맞추어 옷을 입고 복장을 갖추는 이낙연의 센스, 잔소리와 쓴소리를 시의적절하게 구사하면서도 종종 유머 감각을 발휘해 ‘아재개그’를 하는 모습, 기자 시절부터 오늘의 이낙연을 있게 한 꼼꼼히 메모하는 습관, 직접 SNS에 글을 올리면서 국민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모습, 심지 있는 인간을 좋아한다는 이낙연의 인간관과 소신을 실증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소개한다. 마지막 7부에서는 이낙연이 4선 국회의원, 도지사, 그리고 총리에 이르기까지 20년 정치 역정을 통해 쌓아올린 정치적 자산과 철학, 비전 등을 소개하면서 향후 그가 걷게 될 더 큰 길, 원대한 정치적 도정의 가능성까지를 그려본다. 도지사 시절 10년 이상의 미래를 내다보고 조성했던 숲에 담긴 의미, 자신의 정치적 본향이면서 한국 현대정치사의 상징과도 같은 광주의 의미를 아프게 돋을새김하는 장면, 지도자와 백성이 친하면 은혜로 돌아온다는 여민의 정치 철학 등 정치인으로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이낙연의 ‘오래된 미래’를, 그 생생한 ‘현재’를 객관적인 관점으로 설명하고 전망한다. 성실함, 진정성, 낙관. 오늘을 있게 한 이낙연의 세 가지 키워드 저자는 이 책의 결미에서 이낙연은 꾸준하게 자신만의 길을 찾아온 정치인이며, 준비된 역량과 포용력으로 길을 넓혀왔고, 때로는 새로운 길을 찾는 모험을 마다하지 않았는데, 그것이 가능했던 핵심적인 키워드로 세 가지를 꼽는다. 그것은 성실함, 진정성, 낙관이다. 저자에 의하면, 이낙연은 4선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펼치는 동안 딱 한 번 상임위 개회에 20분 정도를 늦은 걸 제외하면 조퇴나 결근을 한 적이 없을 정도로 성실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지역구의 현안도 빠짐없이 챙겼다는 것이다. 총리 시절에는 직원들로부터 ‘AI(인공지능) 총리’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매상에 성실한 리더였다는 것. 이어서 저자는 이낙연의 ‘진정성’을 강조한다. 이 전 총리는 “국회의원을 할 때부터 총리직을 수행하기까지 진심을 갖고 현장을 찾았”고 “국민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우선된 일이자 최선의 길이 바로 진정성을 전하는 일이라고 믿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신에게 기대하고 있는 많은 사람에게 진실하고, 겸손하고, 넘치지 않는 사람으로 남는 것이 삶의 목표이자 소망”이라는 이낙연의 말을 전하기도 한다. 저자가 세 번째로 꼽은 이낙연의 키워드는 낙관이다.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걷지 않을 수 없고, 그렇게 걷다 보면 길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암흑 속에서 다시 일어설 힘”을 잃지 않았던 이낙연에게 이와 같은 낙관이 얼마나 큰 힘이 됐는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아울러 “그는 평생에 걸쳐 자신을 혁신했고, ‘스스로 감동하는 자신’을 발굴해 나갔다. 어쩌면 그것은 길의 발견이나 탐색을 넘어서, 길의 발명이다.”라는 말로 ‘인생 스승’ 이낙연에 대한 경외를 표현한다. 성실함, 진정성, 낙관. 어찌 보면 특별할 것이 없다. 하지만 이낙연은 이 특별할 것도 없는 것을 가장 비범한 역량으로 자신의 삶에 장착시켰다. 그리고 저자 이제이는 그것이 어떤 힘을 발휘했고 앞으로 어떤 가능성을 품고 있는지를 지켜보았다. 이낙연을 가장 가까이에서 충분히 지켜본 대체불가능한 저자의 실증적 경험, 그리고 이를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을 투과시켜 설명하려고 한 의식적인 ‘거리 두기’를 통해 이 책은 현재 가장 뜨거운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우리 시대의 리더 이낙연을 궁금해할 독자들이, 그를 이해하고 톺아보는 데 있어 가장 유효한 텍스트로 다가갈 것이다.


살아보고 싶다면, 포틀랜드
모요사 / 이영래 지음 / 2016.11.28
16,500원 ⟶ 14,850(10% off)

모요사소설,일반이영래 지음
저자가 한국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캐넌 비치, 로스트 레이크로 일일 여행을 다녀온 즐거운 추억이 담겨 있고, 자전거를 타고 좌충우돌 넘어지며 도심 곳곳을 누빈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또한 남편과 함께 바위를 타고 물웅덩이를 거슬러 올라가 만난 오네온타 협곡 탐험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책은 1부에서 포틀랜드 사람들의 슬로 라이프와 파머스 마켓, 아웃도어 라이프를, 2부에서 이 도시가 자랑하는 커피, 맥주, 에이스 호텔, 에어비앤비, 자전거, 로컬 숍 등 포틀랜드를 여행할 때 도움이 되는 시티 라이프를 담았다. 아울러 책 말미에는 저자가 자주 가는 곳, 맛도 좋고 퀄리티도 좋아서 로컬들에게 사랑받는 곳, 포틀랜드다운 제품을 살 수 있는 곳에 대한 정보를 지도와 함께 꼼꼼히 수록했다.Prologue intro Portland 1부 포틀랜드에서 살아보기 1장 슬로 라이프 포틀랜드를 독특하게 유지하자!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선심 포틀랜드 사람처럼 운전하기 로컬 애호증 친절하고 까다로운 그대들 힙스터와 슬로 라이프 킨포크 스타일 * i n t e r v i e w | 조애나 한 2장 파머스 마켓 베리나치 시어머니와 베리나치 주니어 초이스김치 * i n t e r v i e w | 매튜 최 시어머니표 잼 만들기 3장 아웃도어 라이프 안개 낀 캐넌 비치 * 캐넌 비치 주변의 가 볼 만한 곳 캠핑의 완성, 로스트 레이크 미지의 탐험, 오네온타 협곡 * 오네온타 협곡으 로 가 는 길 * 포틀랜드에서 당일 혹 은 1박 2일로 떠날 수 있는 여행 코스 * 아웃도어, 캡핌숍 2부 포틀랜드 여행하기 1장 스페셜리티 커피, 제3의 물결 스텀프타운에서 커피 마실까? * 우리가 선택한 커피 TOP 5 * i n t e r v i e w | 뷔레 일리- 루오마 *커피 투어 2장 맥주의 도시, 마이크로 비어 캐피탈 맥주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 * 슈퍼마켓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오리건 로컬 맥주 맥주를 제대로 즐길 줄 아는 남자 비어 클래스 인 포틀랜드 * 맥주 페스티벌과 맥주 투어 * 미래의 브루 마스터를 꿈꾸는 존의 추천 브루어리! 3장 포틀랜드, 어디에서 잘까? 부티크 호텔의 새로운 장, 에이스 호텔 * 포틀랜드의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에어비앤비, 여행보다 소중한 경험 내 여행에 맞는 에어비앤비 * 에어비앤비 결정하기 4장 포틀랜최근 10년간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된 곳, 창조적인 재능을 가진 이들이 도시를 성장시키는 곳 킨포크, 에이스 호텔, 스텀프타운 커피, 팬들턴, 나이키, 컬럼비아…… 포틀랜드라는 도시는 생소하지만 이 도시가 탄생시킨 유명한 브랜드는 수없이 많다. 게다가 서울의 반 정도 크기에 불과한 이 아담한 도시는 미국에서도 살기 좋은 도시 1위, 젊은 세대가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 미국에서 인구당 레스토랑이 가장 많은 미식의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포틀랜드에서는 창조적인 재능을 가진 이들이 저마다 스몰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데 주저하지 않으며, 지역 농장에서 생산한 신선한 식재료가 주말마다 파머스 마켓에서 활발히 거래된다. 컬럼비아 강, 신비로운 만연설이 덮인 후드 산 등 포틀랜드를 둘러싼 풍요로운 자연환경은 나이키와 컬럼비아 같은 유명한 아웃도어 브랜드를 탄생시켰으며, 자동차 없이 살기 힘든 미국에서 자전거 문화를 도시의 상징처럼 자리 잡게 했다. 하지만 이 모든 포틀랜드의 문화는 지역 주민들의 의식적인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했다. 소규모 생산자를 지원하고 지역에서 생산한 것을 구매하며 그들은 포틀랜드에 뿌리 내린 문화와 상권을 지켜 나간다. “Keep Portland Weird!” 포틀랜드 곳곳에서 마주치게 되는 이 슬로건은 “포틀랜드를 괴상한 상태 그대로 내버려둬라”라는 뉘앙스로 읽히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 지역의 개성, 로컬 비즈니스를 존중하고 지원하자”라는 뜻을 품고 있다. 포틀랜드는 미국 내에서도 택스 프리의 쇼핑 천국, 커피와 맥주, 미식의 신세계, 하이킹과 캠핑의 본고장으로 불리며 여행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무엇보다 포틀랜드를 여행해야 할 이유는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를 가꾸어가는 현지인들의 독특한 문화에 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포틀랜드가 위치한 오리건 주 출신의 남자와 결혼해 그곳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주말에는 베리팜을 운영하는 시부모님을 도와 여러 파머스 마켓을 돌면서 생산자로서 현지인들을 만났고, 커피와 맥주에 정통한 미식가 남편을 따라 유명한 카페와 마이크로 브루어리를 탐방할 때는 힙스터처럼 미식의 세계를 탐험했다. 도심을 벗어나면 한 시간 안에 드넓은 호수와 폭포와 계곡을 만날 수 있었다. 그렇게 포틀랜드를 알아가면서 킨포크, 에이스 호텔, 스텀프타운 커피가 포틀랜드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했던 좁은 틀이 깨지기 시작했고, 현지인들이 말하는 “초록, 좋은 공기, 여유, 자연, 편리한 대중교통, 저렴한 물가, 깨끗한 도로, 로컬 제품” 같은 포틀랜드의 진정한 매력에 눈뜨기 시작했다. 풍요로운 자연과 세련된 도시의 삶이 어우러지는 곳 친절하고 까다로운 포틀랜드 사람들 저자는 오리건 주에서 베리팜을 운영하는 시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보통의 여행자라면 경험하기 힘든 일들을 경험한다. 포틀랜드를 비롯해 오리건 주의 여러 파머스 마켓을 돌며 시댁에서 재배한 베리를 직접 판매해본 일화는 포틀랜드 주민들이 식재료 선택에 얼마나 까다로운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들은 베리 한 컵을 사면서도 농장은 어디 있느냐, 가족 농장이냐, 비료는 유기농을 쓰느냐를 꼼꼼하게 따져 물었던 것. 하지만 이러한 까탈스러움의 이면에는 Small business, Family business를 지원하는 의식적인 소비문화가 바탕에 깔려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런가 하면, 커피를 사러 들른 드라이브 스루 카페에서 일면식도 없는 앞사람이 자신의 커피 값을 대신 내주고 홀연히 사라지는가 하면, 파머스 마켓의 주차장에서 처음 만난 이가 세 시간짜리 주차 티켓을 선뜻 건네주며 뜻밖의 행운을 선사하기도 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한 사람의 선행이 또 다른 선행을 불러일으키는 기분 좋은 나비효과. 처음 만난 이들과 스스럼없이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어 먹는 『킨포크』의 ‘소셜 다이닝’ 문화가 우연히 생겨난 게 아니었다. 로컬, 스몰 비즈니스를 지원하라 포틀랜드는 세계적인 체인인 스타벅스에 맞서 스텀프타운이라는 지역 기반 커피 로스터스를 성장시키며 ‘제3의 커피 물결’을 불러왔고, 독일의 뮌헨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엄청난 수의 마이크로 브루어리를 탄생시키며 ‘마이크로 비어 캐피탈’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도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푸드카트는 ‘포틀랜드 푸드카트 투어’를 탄생시킬 만큼 전 세계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이처럼 지역 기반 비즈니스가 번창하게 된 데도 위에서 말한 주민들의 독특한 소비의식이 한몫한다. 책에는 이와 관련해 저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든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곳곳에 숨어 있다. 당연히 지역 주민들은 스텀프타운 커피를 1순위로 꼽을 줄 알았지만, 그녀가 만나본 많은 이들은 하트 커피, 코아바 커피, 바리스타 커피 등 생소한 이름의 커피숍울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꼽았다. 사연인즉, 스텀프타운은 이미 관광객이 점령한 대기업이 되었고, 대규모 투자회사로부터 투자를 받아 더 이상 독립 커피숍이 아니라는 것. 부두 도넛도 마찬가지다. 2003년에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주민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지만 여러 언론 매체에 등장하면서 많은 인기를 끌고 이제는 줄을 설 만큼 관광명소가 되자 사람들은 블루스타 도넛으로 발길을 돌려버렸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에이스 호텔은 지역 브랜드인 펜들턴과 함께 담요를 디자인하고, 스텀프타운 커피를 입점시키고, 호텔의 로비를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내주면서 인기를 끌었다. 지역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이 주효한 것이다. 이 역시 대기업에 저항하고 스몰 비즈니스를 지원하고자 하는 지역민들의 철저한 시민의식이 만들어낸 성공 사례라 할 만하다. 하이킹과 캠핑의 일상화 그렇다면 포틀랜드를 속속들이 알게 된 저자가 꼽는 포틀랜드에서 살아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일까? 그건 세련된 도시의 삶과 풍요로운 자연의 삶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맑고 투명한 컬럼비아 강과 만년설이 덮인 후드 산이 지척에 있는 이곳은 예로부터 캠핑과 하이킹 같은 아웃도어 문화가 일상화되어 있다. 당연히 REI, 폴러 스터프 같은 아웃도어 캠핑숍이 인기를 끌었고, 나이키, 컬럼비아 같은 유명 브랜드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또한 도심 곳곳에도 키 큰 나무가 울창하고, 공기가 깨끗하다. 포틀랜드는 미국에서도 가을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도시, 가장 걷고 싶은 도시로 손꼽힌다. 포틀랜드를 여행한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에서 윌러밋 강변의 아름다운 조깅 코스를 특별히 언급했을 정도다. 이 책에는 저자가 한국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캐넌 비치, 로스트 레이크로 일일 여행을 다녀온 즐거운 추억이 담겨 있고, 자전거를 타고 좌충우돌 넘어지며 도심 곳곳을 누빈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또한 남편과 함께 바위를 타고 물웅덩이를 거슬러 올라가 만난 오네온타 협곡 탐험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책은 1부에서 포틀랜드 사람들의 슬로 라이프와 파머스 마켓, 아웃도어 라이프를, 2부에서 이 도시가 자랑하는 커피, 맥주, 에이스 호텔, 에어비앤비, 자전거, 로컬 숍 등 포틀랜드를 여행할 때 도움이 되는 시티 라이프를 담았다. 아울러 책 말미에는 저자가 자주 가는 곳, 맛도 좋고 퀄리티도 좋아서 로컬들에게 사랑받는 곳, 포틀랜드다운 제품을 살 수 있는 곳에 대한 정보를 지도와 함께 꼼꼼히 수록했다.


어떤 사랑도 기록하지 말기를
문학과지성사 / 이영주 (지은이) / 2019.09.25
12,000원 ⟶ 10,800(10% off)

문학과지성사소설,일반이영주 (지은이)
문학과지성 시인선 532권. 2019년 올해로 등단 19년을 맞은 이영주 시인의 네번째 시집.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새 시집이다.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의 유희와 우화적 상상력"(문학평론가 김용희)이 돋보이는 시, "아름답게 악행을 퍼트"리며 "아름다워지는 것보다 훨씬 더 찬란한 착란의 시간"(시인 김소연)을 펼쳐놓는 시를 통해 이영주는 "자신이 쓰고 있는 시구가 곧바로 자신의 몸으로 체험되는"(문학평론가 황현산) 언어적 상상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이번 시집에서도 시인의 이러한 독특한 시 세계를 만날 수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면서도 시인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야기, 무엇도 할 수 없는 자리에 붙박여버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렇게 불가능의 얼룩들이 번진 이야기 속에는 매듭지어지지 않은 우리 사회의 사건들이 스며들어 있기도 하고, 그 사건들에서 부서져 나온 파편들과 버팀목이 되지 못한 허약한 구조가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또한 그리하여 입이 닫혀버린 화자들과 그럼에도 비어져 나오는 신음 같은 발화들이 시집 전반에 떠다닌다. 이영주의 언어적 상상력은 앞서 밝힌 바처럼 "자신이 쓰고 있는 시구가 곧바로 자신의 몸으로 체험되는" 것뿐만 아니라, 현실과 비현실을 자유자재로 옮겨 다니는 부분에서도 빛을 발하는데, 어떤 가능성도 찾을 수 없는 '그곳'은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이곳'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없이 추락하고, 타인과의 소통조차 단절된 '그곳'이자 '이곳'에서, 시인은 형언할 수 없는 공포의 시선으로 '비현실' 혹은 '현실'의 장벽에 부딪히고 만다. 이 장벽 앞에서 시인은 무엇을 기록할 수 있을까?시인의 말 1부 십대 첫사랑 방화범 숲의 축구 기념일 교회에서 여름에는 개와 나 빈 노트 숙련공 소년의 기후 은, 멈추지 않는 소년 유리 공장 양조장 해변의 조우 아침 여름의 애도 2부 집들이 영혼이 있다면 폭염 손님 우유 급식 단어들 독서회 한밤의 독서회 없는 책 문장 연습 오래전 홍당무 게스트 하우스 친구를 만나러 축구 동호회 3부 외국 여행 유광 자원 잔업 육식을 하면 슬픔을 시작할 수가 없다 광화문 산책 4월의 해변 광화문 천막 해바라기 북해도 우물의 시간 목수 일기 무한 엄마의 과일청 여름 열대야 이집트 소년 4부 낭만적인 자리 녹은 이후 영토 박쥐들의 공원 결혼 병 속의 편지 아침 식탁 아홉 걸음 휴일 북해도 여관 독립 빈 화분 친구의 집 연대 해설 기록할 수 없는―공포와 부정의 이야기 조재룡 “이 맑고도 끈끈한 부정의 얼룩들” 기록할 수 없는 이야기들로 어둠을 나누는 시간 올해로 등단 19년을 맞은 이영주 시인의 네번째 시집 『어떤 사랑도 기록하지 말기를』이 문학과지성 시인선 532번으로 출간되었다. 『차가운 사탕들』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새 시집이다.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의 유희와 우화적 상상력”(문학평론가 김용희)이 돋보이는 시, “아름답게 악행을 퍼트”리며 “아름다워지는 것보다 훨씬 더 찬란한 착란의 시간”(시인 김소연)을 펼쳐놓는 시를 통해 이영주는 “자신이 쓰고 있는 시구가 곧바로 자신의 몸으로 체험되는”(문학평론가 황현산) 언어적 상상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이번 시집에서도 시인의 이러한 독특한 시 세계를 만날 수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면서도 시인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야기, 무엇도 할 수 없는 자리에 붙박여버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렇게 불가능의 얼룩들이 번진 이야기 속에는 매듭지어지지 않은 우리 사회의 사건들이 스며들어 있기도 하고, 그 사건들에서 부서져 나온 파편들과 버팀목이 되지 못한 허약한 구조가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또한 그리하여 입이 닫혀버린 화자들과 그럼에도 비어져 나오는 신음 같은 발화들이 시집 전반에 떠다닌다. 이영주의 언어적 상상력은 앞서 밝힌 바처럼 “자신이 쓰고 있는 시구가 곧바로 자신의 몸으로 체험되는” 것뿐만 아니라, 현실과 비현실을 자유자재로 옮겨 다니는 부분에서도 빛을 발하는데, 어떤 가능성도 찾을 수 없는 ‘그곳’은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이곳’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없이 추락하고, 타인과의 소통조차 단절된 ‘그곳’이자 ‘이곳’에서, 시인은 형언할 수 없는 공포의 시선으로 ‘비현실’ 혹은 ‘현실’의 장벽에 부딪히고 만다. 이 장벽 앞에서 시인은 무엇을 기록할 수 있을까? 불가능성의 가능성 각자의 말들로 서로를 물들일 수 있을까 나는 그의 어둠과 다른 색 오래전 이동해 온 고통이 여기에 와서 쉬고 있다 어떤 불행도 가끔은 쉬었다 간다 옆에 앉는다 노인이 지팡이를 내려놓고 태양을 바라보고 있다 흰 이를 드러내며 나는 웃고 우리의 혼혈은 어떤 언어일지 생각한다 -「외국 여행」 전문 고통은 시간이 지난다고 끝나지 않는다. 단지 “어떤 불행도 가끔은 쉬었다” 갈 뿐이다, 그렇게 “오래전 이동해 온 고통이 여기에 와서 쉬고 있다”. 시인은 그 옆에 앉아 생각한다. 이렇게 각자의 고통이 있고, 그 색이 서로 다른데 소통은 어떻게 가능한가, 그건 어떤 언어로 말해야 하는가, 그 고통의 혼혈은 어떤 언어인가. 그러곤 곧 깨닫는다. “아무도 이 이상하고 슬픈 순간은 기록할 수 없는 거”(「유광 자원」)라고. 그런데 정말 그럴까? 이렇게 깊고 깊게 파고드는 날이면 연필을 깎고 또 깎습니다. 저는 이제 편지를 쓸 사람이 없네요. 제게는 도착할 편지가 없습니다. 너무 미안해서 아무에게도 쓸 수가 없는 걸까요. 너무 미안해서 죽이고 싶은 걸까요. 다른 세상은 없으니까. 다른 너도 없으니까. 미안하면 미안한 채로 이를 갈며 뜬눈으로 잠이 들어야 하니까. [……] 흑심은 제 마음에 없어요. 단 한 번도 쓰지 않은 편지 안쪽으로 뭉개져서 계속 깊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세상은 없는데도 말입니다. 사람은 사람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저 사람일 뿐인데 그것도 진실은 아니지요. 그것을 자꾸 되새기면서 비참해질 필요는 없어요. 아름다운 연필은 늘 손에서 손으로 건네집니다. 재의 단어를 나누어 가지고 우리는 가까워지지 않기 위해 가만히 손을 잡습니다. [……] 죽음을 들키지 않는 삶. 새벽에는 편지를 쓰지만 그 손은 투명하고 제게는 손이 없습니다. ―「우유 급식」 부분 이 시에서 화자는 “연필을 깎고 또 깎”지만 편지를 쓸 대상도, 쓸 말도, 자신에게 도착할 편지도 부재한 상황이다. 이 부재와 불능의 원인은 시에서 드러난 “미안해서”를 통해 짐작해볼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결국 이 부재와 불능의 끝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죽음을 들키지 않는 삶”이다. 죽음을 밟고 선 지금도 삶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 자각은, 부정의 끝에서 다시 한 번 더 부정함으로써, 시인으로 하여금 불가능성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말로 채울 수밖에 없는, 기록할 수 없는 투명한 손으로 기록이 가능한 편지를 쓰게 만든다. 그렇게 이영주는 ‘기록할 수 없음’ 그 자체를 기록하는 행위를 통해 불가능성의 가능성을 타진해나간다. 말하지 않으면서 말하는 방식 이 세계는 상실의 슬픔으로 가득하지만, 이것은 오롯이 기록될 수 없다. 죽음도 죽음으로 기록되지 못하는 이러한 실종과 상실이 이 시집의 도처에서 참혹의 혹한처럼 차오르고, 뜨거운 불꽃처럼 작렬한다. 그러나 시인은 비극-죽음을 보고나 묘사의 형태로 함부로 재현하지 않는다. 시인은 “입을 벌리지 않고”(「빈 노트」) 비극과 죽음의 기록할 수 없음을 끝내 기록의 문턱으로 끌고 온다. 말하지 않으면서 말하는 방식으로. 표현할 수 없으며 함부로 재현해서도 안 될 사연과 절망을, 시인은 백지 위에 긁고 새기듯, 필사를 한다. 시는 각기 다른 시간의 흔적들로 지금-여기를 찌르는 능동적인 사유와 날 선 감각을 선보이면서, 개인적이고도 내밀한 기억으로 저장되고 솟구쳐, 우리에게, 너에게, 나에게, 꿰뚫고 들어오며, 세상의 모든 ‘삼인칭’을 지워내는 일에 몰두한다. [……] 행위를 부추기는 진술은 어김없이 시 구석구석에서 낯선 감정을 새겨 넣으면서 일종의 ‘추임’의 형식을 취하지만, 그것을 기술하는 시점은 벌써 ‘나-너-그’가 번갈아 활용되는 곳에서 변주된다. 이렇게 문장 하나하나에 기이하고도 고유한 하중이 실린다. ‘나-너-그’는 여기서 제 경계를 취하고, 가장 주관적인 상태에서, ‘씀’-‘쓰다’-‘기록’의 불가능한 가능성을 쏘아 올린다. ―조재룡 해설, 「기록할 수 없는―공포와 부정의 이야기」 부분 이번 시집의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조재룡은 이영주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밑바닥에 내려가 타자의 목소리를 듣고, 그 목소리를 자기 자신의 것으로 전환해내며, 그렇게 기록되지 않는 것, 저 밑바닥 물에 젖은 무언의 말들을 발화하고, 할 수 없음과 쓸 수 없음을, 너-나-그의 목소리로 필사하듯 새기는 데 성공한다”고 밝히고, 그리하여 이영주의 시가 “불행과 비극의 상실을 바라보는 외부의 소실점을 오로지 나를 통과하여 당도할 내부의 사건으로 전환해내면서, 마침내 타자의 입술에 내 차가운 슬픔을 달아놓고, 혼자만의 중얼거림을 너의 중얼거림으로 치환하는 어려운 일을 수행한다”고 평한다. 온통 할 수 없음에 대한 시들로 채워진 이 시집의 마지막에 이르러 얼굴을 드는 질문은 비극과 죽음과 슬픔으로 가득한 이 불능의 세계에서 연대란 무엇이고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하는 것이다. 어둠이 쏟아지는 의자에 앉아 있다. 흙 속에 발을 넣었다. 따뜻한 이삭. 이삭이라는 이름의 친구가 있다. 나는 망가진 마음들을 조립하느라 자라지 못하고 밑으로만 떨어지는 밀알. 옆에 앉아 있다. 어둠을 나누고 있다. ―「연대」 전문 고통과 슬픔의 끝은 장식하는 시에서 시인은 “어둠을 나누고 있”다고 말한다. 불행 옆에 같이 앉아 혼혈의 언어를 생각하던 그 모습으로(「연대」). 기록되지 않는 것을 결국은 그 자체로 기록한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낯선 어휘를 통해 알리바이로 제공된 사건들을 원체험, 원시간으로 복원하려 한다. 그것이 “어둠을 나누”는 시간이자 지금 우리의 연대 방식인 것이다. 이 시집의 이야기들은 이렇게 ‘이름만 바꾸면 바로 당신의 이야기’, 그러니까, 이름만 바꾸면 나-너가 모두 주인인 이야기이며, 입을 다물 수 없는 경악과 충격 이후, 세계가 상처의 모습을 하고, 지고, 피고, 떠다니고, 열리고, 스며들고, 출렁거리고 있는 지금-여기의 이야기들이다. ―조재룡 해설, 「기록할 수 없는―공포와 부정의 이야기」 부분[뒤표지 글]너무나 아름다운 빛을 내는 저 별에는 독가스가 가득하고 황산비가 내리지. 그 말을 듣고 영화의 주인공은 말한다. 바로 저거야! 저걸 들여다봐야겠어! 때로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반복 재생되는 장면이 있다. 새장에서 태어나는 새도 날개가 있다. 새장 문은 열리지 않는다. 친구는 자신의 바다에 썰물이 없다고 썼다. 빠져나가고 싶어 하던 그 친구는 노르웨이로 갔다고 한다. 그때, 나는 그 책을 왜 껴안고 있었을까. 그런 방식으로 시간이 쪼개졌다. 아름다운 괴물도 그렇게 지나갔다. 다 자란 소녀를 입양하는 것은 어떨까. 머리가 부서진 인형이 말을 한다. 검은 레이스가 펄럭거린다. 입을 벌리지 않고 말을 할 수 있다. 글쎄. 팔이 부러진 인형이 팔짱을 끼다 말고 중얼거린다. 찢어진 퍼프소매 사이로 철사 끈이 뻗어 나와 있다. 소녀란 다 자랄 수가 없는데. 자란 것이 없고 자랄 것이 없어서 소녀라고 부르지 않나. 머리가 부서지고 팔이 부러진 인형끼리 말을 한다. 내가 본 소녀들은. 버려진 상자 안에서 심각한 복화술이 이어진다. 그때 우리는 상자 밖에서 온전한 구체를 움직일 수 있었지만. 말을 할 때마다 머리통과 팔뚝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떨어진다. 소녀들은 우리를 입양하면 이름을 붙여주곤 했었지. 기억나지? 이름이란 기억해야 이름인데. 머리가 부서진 인형의 눈썹이 조금씩 떨린다. 젠장. 반밖에 안 남은 머리통으로 뭘 기억하라는 거지. 상자 밖으로 뻗어 나간 철사 끈을 누군가가 밟고 지나간다. 왼쪽으로 굽은 인형의 팔이 너덜너덜하다. 내가 한 팔로 너를 안을 수 있다면. 조금씩 부서지면서 옆으로 갈 수 있다면. 소녀들이 골목에 모여 입술을 움직이지 않고 말을 한다. 울음을 참듯이 배에 힘을 주면 가능하지. 누군가가 기록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조용한 대화라니. 소녀들은 자라기를 멈출 때마다 이곳에 와서 인형처럼 말을 한다. 서로의 머리통을 만져주고 부러진 팔에 흰 붕대를 감아준다. 그런데 네 이름이 뭐였지. 소녀들이 상자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산산조각이 난 구체 관절을 붙여본다. 자꾸만 떨어지는구나. 애초부터 우리는 자신을 입양해야만 했어. 태어나면서부터 그럴 기회가 없었지. 거울이 깨진 진열장 앞에서 소녀들은 말이 고인 깊숙한 내부를 들여다본다. 서로를 바라보며 말없이 대화를 한다.―「빈 노트」 전문 슬픔을 시작할 수가 없다너의 몸을 안지 않고서는차갑고 투명한 살을천천히, 그리고 오랫동안쓸어보지 않고서는1년 동안너는 바닷속에서 물처럼 흘러가고 있다너는 심연 속에서 살처럼 흩어지고 있다발이 없어서 우는 사람오래전부터 바다는 잠을 자고 있어서죽음을 깨우지 못한대너는 묘지도 없이 잠속에서 이를 갈며 떨고 있다너는 죽음을 시작할 수가 없다산 자들은 항상 죽은 자 주위로 모여든다고 하는데우리는 슬픔도 없이 모여 있다진정한 애도는 몸이 없이 시작되지 않는다모든 비밀은 바닷속에 잠겨 있다바다에서 죽지 않는 손이 올라온다그 손을 잡아끌어 올려야 한다―「슬픔을 시작할 수가 없다」 전문


인간의 흑역사
윌북 / 톰 필립스 (지은이), 홍한결 (옮긴이) /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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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북소설,일반톰 필립스 (지은이), 홍한결 (옮긴이)
'지적인 사람'이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 그 발생부터 현재까지, 그러나 '전혀 지적이지 못했던 역사'를 파헤치는 역사책이 나왔다. 주변을 둘러보자. 뉴스를 봐도 좋다. 누구나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저 사람은 왜 저렇고, 세상은 어쩌다 이 모양이 됐을까? 인류가 지나온 그 화려한 바보짓의 역사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인류학과 사학, 과학철학을 전공하고 ?버즈피드? 편집장을 지낸 저자 톰 필립스는 지금까지 역사책에서 볼 수 없었던 신랄함과 유머, 충실한 연구로 우리를 다그치고, 독려하고, 때로는 응원한다. 그가 기록한 역사는 말 그대로 흑역사의 연속이다. 진시황, 히틀러, 마오쩌둥, 콜럼버스 등 우리가 아는 헛짓거리의 대명사들부터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개개인의 치명적인 흑역사까지 총망라했다. 그리하여 역사란 멀리 떨어진, 혹은 오래된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피부에 와 닿는 우리의 현실 이야기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예술, 문화, 과학, 기술, 외교 등 10개의 주제로 정리한 다방면의 역사적 사건과 서술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우리를 끌어당긴다. 특히 저자의 유머러스한 필치가 먼저 주목받으면서 책은 출간과 동시에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전 세계 30개국에 소개되었다. 생생한 지식의 향연, 톰 필립스의 담대한 강연이 시작되니 어서 앞줄에 앉으라. 인류의 그 화려한 대실패의 기록을 그저 재미있게 따라가다 보면 언뜻 우리 '인간'에 대해 통찰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프롤로그: 바보짓의 서막 우리 뇌는 바보 아, 좋았던 환경이여 생명은 살 길을 찾으리니 지도자를 따르라 대중의 힘 전쟁은 왜 하나요 식민주의의 화려한 잔치 바보와 현직 대통령들도 알 수 있을 만큼 쉽게 푼 외교 이야기 신기술에 열광하다 미래를 못 내다본 실패의 간략한 역사 에필로그: 바보짓의 미래 감사의 글 읽을 만한 책 현생 인류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인간이 저질러온 대실패의 기록. 인간이란 무엇인가? 수천 년간 물어온 이 질문에 우리 인간은 여러 방법으로 답을 해왔고, 수세대에 걸쳐 그 양식은 더욱 다양해졌다. 그중에서 역사는 가장 진실에 가까운 통찰을 보여줬다. 그리고 여기, 젠체하지 않고 우리 민낯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뼈 있는 역사책이 있다. 이 책은 현생 인류 시절부터 우리가 겪어온 수많은 실패를 되짚는다. 물론 우리가 이룩한 위대한 역사도 있다. 우리는 교향곡을 만들고, 달에 사람을 보내고, 블랙홀을 생각한다. 하지만 포테이토칩 하나를 살 때에도 5분은 족히 고민해야 하는 것 또한 우리의 모습이다. 인간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후회한다. 금세 까먹는 것 또한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뇌는 어떻게 생겨 먹었기에, 우리 마음은 어떤 상황을 선호하고, 또 기피하기에, 문제가 닥치면 얼마나 안일하게 판단하고 넘겨짚기에 실패가 끊이지 않을까? 이 책에는 우리가 저지른, 말 그대로 화려한 실패의 역사가 담겨 있다. 영국 ?버즈피드? 전 편집장인 저자는 특유의 신랄한 어조로 우리를 뜨끔하게 만든다. 수많은 매체에서 글을 쓰고 뉴스의 팩트 체크를 해온 만큼 철저히 검증되고 전문적인 자료가 뒷받침되어 있다. 바보짓의 기원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의 매력적인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전보다 조금은 현명해진 호모 사피엔스 한 사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실패에 지금 도전하라.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언젠가 이 말이 인터넷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이 말은 거의 모든 상황에 적용되며 많은 패러디를 낳았다. 그 재치에 피식 웃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많은 공감을 했다. 이유는 이 말 안에 인간 특성의 한 단면이 들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는 뉴스에서, 주변 사람들에게서,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서 지치지 않고 실수를 반복하는 인간의 모습을 쉽게 본다. 그래서 이 책은 친근하다. 바로 그런 우리의 모습을 조금 더 대규모로, 더 큰 피해를 입히며, 아주 화려하게 저지르는 바보짓들을 담았기 때문이다. 회계 장부에 계산을 조금 틀렸는가? 콜럼버스는 단위를 틀려 지구 크기를 아예 잘못 알고 있었다. 다단계 회사에 다니는 친구가 귀찮게 구는가? 스코틀랜드의 패터슨은 식민지 건설로 온 국민에게 그릇된 바람과 허영을 불어넣어 국부의 반을 허공에 날려먹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오해해 관계가 틀어졌는가? 호라즘 제국은 칭기즈칸의 편지를 잘못 읽어 지도에서 영영 사라지고 말았다. 맞다, 걱정할 필요 없다. 우리 인간은 원래부터 그랬다. 예술, 문화, 과학, 기술, 외교, 정치 등 10개의 주제로 정리한 이 실패의 기록들을 읽고 있노라면 그나마 있던 인류애마저 저버리고 싶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참담하고 바보 같은 일이 남의 일일 것만 같은가? 정말?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왜 역사인가? 한국인이기에 더 특별하게 다가올 실패의 역사들. 다른 나라에서 100년에 걸쳐 겪었을 굴곡을 우리는 단 몇십 년 만에 지나쳐왔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압축 성장은 우리의 업적이며 자부심이다. 그러나 그만큼 많은 희생도 따랐다. 무심코 지나온 수많은 실패와 실수, 잘못된 결정들이 쌓이고 그것보다 더 많은 이들은 보살펴지지 못하고 방치되었다. 그래서 한국에서 역사의 중요성은 늘 강조된다. 특히 일본의 식민 지배를 겪으면서 제때 해결하지 못하고 지나온 역사, 왜곡된 채 전해지고 있는 역사책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이 책의 저자는 영국인으로, 식민주의에 앞장섰던 영국을 책 전반에 걸쳐 비판하고 있다. 특히 7장 ‘식민주의의 화려한 잔치’에서는 지금에 와서까지 식민주의를 옹호하는 자들의 주장이 왜 틀렸는지를 상세한 사례를 들어 보여준다. 역사는 검증된 자료만큼이나 해석이 중요하다. 해석하는 자는 자기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알고 있어야 하며, 톰 필립스는 자신이 백인, 남성임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이 책이 어쩔 수 없이 서양 백인들의 이야기가 주로 다뤄졌음을 스스로 지적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지나온 궤적을 돌아보자. 이 책이 그런 것처럼 조금 비판적으로, 한 걸음 떨어져서. 전에는 몰랐던 많은 것들이 보일 것이다. 인류의 낯부끄러운 실패사이지만 묘하게 희망적인, 그것이 이 책의 힘이다. 인간은 지금까지 이루어낸 자랑거리도 많지만(예를 들어 과학, 예술, 펍), 어이없고 참담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젓게 되는 오점도 그만큼 많다(예를 들어 전쟁, 환경오염, 공항의 펍). 우리 머리는 교향곡을 작곡하고 도시를 계획하고 상대성이론을 생각해내지만, 가게에서 포테이토칩 하나를 살 때도 무슨 종류를 살지 족히 5분은 고민해야 겨우 결정할 수 있다. ‘우리 뇌는 바보 중에서’


2021 김덕관 기출에 강한 행정학 (전2권)
더채움 / 김덕관 (지은이) / 2020.08.13
43,000원 ⟶ 38,700(10% off)

더채움소설,일반김덕관 (지은이)
암기용 해설 및 이해용 해설을 수록한 행정학 기출 교재다. 시험 출제 패턴을 체화하기 위해 문제 순서를 구성하였고, 강의를 듣는 듯한 문제 해결 Tip과 한눈에 암기하는 압축 정리를 실었다. 중요도와 난이도를 통한 학습의 강약 조절이 가능하다.1권 PART 01 행정학총론 Chapter 01 행정학의 기초 001 행정의 본질과 수단 32 002 행정과 경영의 유사점과 차이점 34 003 행정과 정치의 관계 36 004 국가의 변천과 정부관 39 005 행정학의 학문적 기초 44 Chapter 02 행정이론의 이해 006 미국 행정학의 성립과 반발 47 007 과학적 관리론과 인간관계론 53 008 행태론과 후기행태론 57 009 현상학적 접근 64 010 생태론적 접근 68 011 체제론적 접근 72 012 신제도주의 74 013 합리적선택 신제도주의의 주요이론 82 014 공공선택론 88 015 신공공관리론 98 016 뉴거버넌스론 111 017 다양한 거버넌스 모형 118 018 신공공서비스론 124 019 포스트모더니즘 129 Chapter 03 행정환경 020 정부와 시장 : 시장실패 132 021 정부와 시장 : 정부실패 135 022 정부와 시민사회 : 시민참여 144 023 거버넌스 : 사회적 자본 148 Chapter 04 행정이념 024 행정이념 개관 153 025 본질적 이념 : 공익 157 026 본질적 이념 : 정의와 사회적 형평성 162 027 수단적 이념 : 합리성 168 028 수단적 이념 : 효율성과 효과성 171 029 수단적 이념 : 가외성 176 Chapter 05 행정의 역할 030 공공서비스의 유형 179 031 공급방식 : 민영화 187 032 공급방식 : 민간투자사업 195 033 공급방식 : 행정서비스헌장, 공동생산 199 034 공공서비스의 성과관리 202 035 규제의 유형 205 036 규제의 문제점과 개혁 214 037 규제정치모형 216 PART 02 정책이론 Chapter 01 정책과 정책학 038 정책학 개관 222 039 정책의 유형 226 040 정책과정의 참여자 241 041 정책과정의 권력모형 244 042 정책네트워크 254 043 기획 261 Chapter 02 정책의제설정 044 제3종 오류 263 045 정책의제설정의 유형 266 046 정책의제설정 영향요인 276 Chapter 03 정책결정 047 합리적 정책결정과 정책분석 278 048 정책문제의 구조화 281 049 정책목표의 설정 284 050 정책대안의 탐색과 결과예측 287 051 정책대안의 평가와 선택 297 052 불확실한 상황의 정책결정 305 053 의사결정모형 : 합리모형과 만족모형 308 054 의사결정모형 : 점증모형 312 055 의사결정모형 : 혼합모형과 최적모형 318 056 집단적 결정모형 : 회사모형 324 057 집단적 결정모형 : 앨리슨 모형 330 058 집단적 결정모형 : 쓰레기통 모형 334 059 기타 의사결정모형 339 Chapter 04 정책집행 060 정책집행의 유형 344 061 정책집행의 영향요인 348 062 정책집행 연구의 접근방법 352 063 다양한 정책집행 연구 358 Chapter 05 정책평가 064 정책평가의 목적 363 065 정책평가의 유형 366 066 정책평가의 고려요소 370 067 정책평가방법 380 068 정책환류 383 069 우리나라 정부업무평가 387 PART 03 조직이론 Chapter 01 조직구조의 설계 070 조직이론의 전개 394 071 조직구조의 구성요소 397 072 조직구성의 원리 405 073 의사전달체계 412 074 거시조직이론 414 Chapter 02 조직구조의 유형 075 기계적 구조와 유기적 구조 420 076 관료제 422 077 탈관료제 430 078 데프트(Daft)의 조직구조 436 079 민츠버그(Mintzberg)의 조직구조 448 080 지식정보사회의 조직구조 453 081 기타 조직구조 459 Chapter 03 우리나라 정부조직 082 중앙행정기관 462 083 계선기관과 참모기관 467 084 위원회 470 085 책임운영기관 473 086 공공기관 478 Chapter 04 조직행태 087 동기부여 : 동기부여이론의 체계 484 088 동기부여 : 내용이론-성장인 모형 487 089 동기부여 : 내용이론-복잡인 모형 499 090 동기부여 : 과정이론 503 091 리더십 : 리더십연구의 발달 512 092 리더십 : 현대적 리더십 520 093 갈등관리 525 094 조직문화 531 Chapter 05 조직관리 095 목표관리제(MBO) 535 096 총체적 품질관리(TQM) 539 097 조직발전(OD) 544 098 전략적 관리(SM)와 균형성과표(BSC) 548 2권 PART 04 인사이론 Chapter 01 인사행정의 제도적 기반 099 엽관주의와 실적주의 566 100 직업공무원제도 576 101 계급제와 직위분류제 580 102 직위분류방법 587 103 개방형 인사제도 595 104 우리나라 공무원의 종류 600 105 성과중심 인사관리 606 106 고위공무원단 609 107 대표관료제 614 108 적극적 인사행정 621 109 중앙인사기관과 인사청문제도 623 Chapter 02 임용 및 능력발전 110 임용의 유형 628 111 채용시험의 신뢰도와 타당성 633 112 근무성적평정제도 641 113 다면평가와 역량평가 652 114 신분보장의 제한 658 115 교육훈련과 경력개발 666 Chapter 03 동기부여 제도 116 사기 672 117 보수 676 118 공무원연금 684 119 공무원의 단체활동 687 Chapter 04 공직윤리 120 공직윤리 저해요인 691 121 공직부패의 유형 694 122 우리나라 공직윤리 확보제도 700 PART 05 재무이론 Chapter 01 예산의 기초 123 예산의 기능 712 124 전통적 예산원칙 716 125 현대적 예산원칙 726 126 우리나라 예산규범 730 127 수입·지출의 특성별 회계 734 128 성립시기에 따른 예산 741 129 예산불성립시 집행장치 744 130 재정정책지향적 예산 748 131 예산의 분류 757 132 예산결정이론 760 Chapter 02 전통적 예산제도 133 통제지향 : 품목별 예산제도(LIBS) 769 134 관리지향 : 성과주의 예산제도(PBS) 774 135 기획지향 : 계획예산제도(PPBS) 781 136 감축지향 : 영기준 예산제도(ZBB) 785 Chapter 03 예산제도의 개혁 137 결과지향 : 신성과주의(NPBS) 예산개혁 794 138 우리나라의 신성과주의 예산개혁 799 139 발생주의복식부기 회계제도 805 140 참여지향 : 재정민주주의 예산개혁 813 Chapter 04 우리나라 예산과정 141 예산편성 816 142 예산심의 823 143 예산집행 : 통제의 확보 829 144 예산집행 : 신축성 확보 834 145 결산 845 PART 06 행정환류 Chapter 01 행정통제 146 행정책임과 행정통제 852 147 행정통제의 유형 861 148 옴부즈만 제도 869 149 정보공개청구 제도 876 Chapter 02 행정개혁 150 행정개혁의 접근방법 880 151 행정개혁에 대한 저항의 극복 887 152 선진국의 행정개혁 891 Chapter 03 전자정부론 153 지식정보사회 895 154 전자정부 902 155 우리나라 전자정부 911 156 지식관리 917 PART 07 지방자치론 Chapter 01 지방자치제도 157 지방자치의 변천 922 158 지방자치의 유형 928 159 지방자치단체의 기관 934 160 지방자치단체의 사무 943 161 지방자치단체의 계층구조와 구역 946 Chapter 02 정부 간 관계 162 정부 간 관계모형 952 163 기능배분 955 164 광역행정과 분쟁조정 960 165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중앙통제 971 Chapter 03 지방재정 166 지방재정의 특징 978 167 자주재원 982 168 의존재원 992 169 지방재정력 평가 1001 Chapter 04 주민참여 170 주민참여의 의의 1008 171 우리나라 주민참여제도 1012암기용 해설 + 이해용 해설 시험 출제 패턴의 체화를 위한 문제 순서 강의를 듣는 듯한 문제 해결 Tip 한눈에 암기하는 압축 정리 중요도와 난이도를 통한 학습의 강약 조절 머리말 기출문제 공부 없이 합격 없다! 질문: 기출문제 공부 왜 해야 해요? 답변: 안 하면 떨어지니까요. 공무원 시험에서 기출문제가 중요하다는 말은 수도 없이 들어봤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중요하다는 정도가 아니라 기출문제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그냥 떨어진다고 단언하며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총을 쏘는 시험인데 활을 쏘는 연습을 하면 당연히 떨어지겠죠? 기출문제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는다는 것은 내가 총을 쏘는 시험을 보는지 활을 쏘는 시험을 보는지조차 파악하지 않은 채 시험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총이든 활이든 구분하지 않고 모든 무기를 다루는 연습을 하고 가면 총 쏘는 연습만 한 것에 비해 점수가 형편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행정학이라는 학문은 범위가 무한정하고 내용도 난해한 학문입니다. 그런데 공무원 시험 행정학 문제의 출제포인트는 한정적인 내용이 매번 반복되고 출제패턴도 정형화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맞춰서 행정학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총을 쏘는 시험을 보기 위해 모든 무기를 다루는 연습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실제 시험에서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기출문제가 다 알려주고 있습니다. 처음 공부할 때부터 ‘아, 내가 보는 시험은 총을 쏘는 시험이구나’라는 것을 파악하고 공부하면, 공부하는 족족 점수로 연결됩니다. 점수가 오르니 공부할 맛도 납니다. 내가 보는 시험이 어떤 시험인지는 바로 기출문제가 다 알려주고 있습니다. 시간이 남아돌고 공부할 분량이 적다면 행정학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다 배우고 이해하면서 공부하겠지만, 공무원 시험은 과목도 여러 개이고 한 과목당 분량도 어마어마하며 그에 비해 우리의 시간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내가 볼 시험이 어떤 시험인지 정확히 파악하여 거기에 맞춰서 공부해야겠죠? 그 어떤 공부방법을 들었든지 간에 공무원 시험을 보러 왔으면 공무원 시험에 맞춰서 공부해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의 어마어마한 분량을 고려하지 않은 공부방법은 이상론일 뿐이고, 한정적인 출제포인트와 출제패턴을 고려하지 않은 공부방법은 공무원 시험에서는 쓸데없는 방법입니다. 실제 시험에서 사용할 일 없는 장황한 논리를 이해하느라 왜 끙끙 앓고 있나요? 시험장 가면 O인지 X인지만 판단하고 오면 되는데! 공무원 행정학 시험은 이유를 논리적으로 서술할 필요 없이 주어진 내용의 OX만 판단하면 되는 시험이라고 기출문제가 다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목별로, 단원별로, 구체적인 이론별로 ‘무엇을, 어떻게’ 출제하는지, 즉 출제포인트와 출제패턴을 기출문제가 다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몸에 배어 있지 않으면 길을 잃고 엉뚱한 공부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기출문제를 흔히 합격을 향해 최단거리로 갈 수 있게 도와주는 ‘나침반’으로 비유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출문제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첫째, 처음 이론 강의를 들을 때부터 함께 공부해야 합니다. 제발 기출문제를 아껴두지 말기 바랍니다. ‘강의 다 듣고 내용 다 이해하고, 그 다음에 기출문제로 나의 실력을 점검해 보겠어!’, 그 순간은 절대 오지 않습니다. ‘아직 잘 모르는데 기출문제 풀면 다 틀리지 않을까?’, 틀리는 게 문제가 아니라 배운 내용을 문제해결에 적용하는 연습을 안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꼭! 배운 내용이 기출문제로 어떻게 출제되는지를 처음 이론 강의를 들을 때부터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그 다음 단계에서 쓸데없는 공부가 대폭 줄어듭니다. 둘째, 기계적인 회독으로 출제포인트와 출제패턴을 체화시켜야 합니다. 논리적으로 기출문제를 분석해 주는 것은 강사의 몫입니다. 제가 다 분석해서 여러분들이 가장 먹기 좋게 가공해 드릴 것이고 여러분들의 시간을 최대한 아껴 드릴 것입니다. 대신! 제가 드리는 것을 기계적으로 반복하고 또 반복하여 여러분들의 것으로 체화시켜야 합니다. 기출 강의를 듣고 제가 지도해 드리는 복습방법에 따라 기계적으로 반복하고, 강의가 끝난 후에도 제가 지도해 드리는 회독법에 따라 스스로 기계적으로 회독해야 합니다. 이유를 물어보지 않는 시험이라고 앞서 강조 드렸습니다. 꼭 ‘출제포인트’와 ‘출제패턴’, 그리고 선택지의 ‘OX여부’와 ‘X인 경우 어느 부분이 틀렸는지’를 기계적인 회독을 통해 완전히 여러분들 것으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셋째, OX가 혼동될수록 고반복, 혼동되지 않을수록 저반복합니다. 동일한 시간 동안, 모든 기출문제와 선택지 하나하나를 전부 반복하는 것보다 혼동되는 부분일수록 고반복하고 혼동되지 않는 부분일수록 저반복할 때 공부의 가성비가 훨씬 좋아집니다. 여기서 혼동의 대상은 “왜 O인지 왜 X인지”가 아니라 “O인지 X인지”입니다. “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 행정학 시험에서 ‘점수’를 따기 위해 그보다 더 중요한 것부터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한정된 시간을 공무원 행정학 시험 점수로 최대한 연결되게끔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이 모든 원리와 저의 영혼을 담아 교재를 만들었습니다. 저도 수험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공부방법을 막상 스스로 적용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로만 떠들 게 아니라 잠 안 자고 저의 수명을 깎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보조수단으로서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이 기출문제집은 기출문제라는 ‘나침반’을 ‘네비게이션’으로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니 여러분들이 길을 잃지 않고 합격을 향해 최단거리로 갈 수 있도록 친절하게 인도해 줄 것입니다. 2020년 7월 31일 김덕관 드림
다이어트 학교
자음과모음 / 김혜정 지음 / 2012.02.23
13,500원 ⟶ 12,150(10% off)

자음과모음청소년 문학김혜정 지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 12권. 살을 빼고 싶어 제 발로 ‘다이어트 학교’에 들어갔지만, 학교의 횡포를 견디지 못해 고민하는 열다섯 살 소녀의 탈출,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가가 어린 시절을 통통하게 보냈던 경험이 소설의 모티브가 된 작품으로, 소설 전반에 걸쳐 주인공 홍희에 대한 작가의 깊은 이해와 연민이 교차한다. 열다섯 살 뚱뚱걸 홍희는 살이라면 지긋지긋하다. 여름방학을 맞아 살들을 모조리 벗어던지리라 마음먹은 홍희는 부모님을 졸라 ‘마주리 다이어트 학교’에 들어간다. 만만치 않은 비용과 여름방학의 헌납, 제한된 생활을 받아들이기로 하는 데는 날씬한 몸을 위해 시간과 자유, 그리고 돈쯤이야 얼마든 투자하겠다는 독한 결심이 섞여 있다. 늘씬한 미인인 마주리 원장님은 6주간의 프로그램이 끝나면 새로운 인생이 펼쳐질 거라고 장담하지만 다이어트 학교의 프로그램은 점점 정상적인 궤도를 이탈하고, 홍희와 다이어트 학교에서 사귄 친구들은 정신적인 혼란을 겪기 시작한다. 목표 체중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은 저녁 금식령이나 독방행을 선고받기도 하는데….입소식 달콤한 열매 돼지인간과 해골바가지 악마의 유혹 주홍글씨 잔인한 형벌 말라가는 모든 것 반란군 주홍희 결심 플랜 E READY! 대 탈주 우리들의 진짜 다이어트 해설 작가의 말『하이킹 걸즈』 『판타스틱 걸』 김혜정 작가의 신작소설 아름다운 몸을 꿈꾸는 십대들의 진지한 반란! 『하이킹 걸즈』 『닌자 걸스』 『판타스틱 걸』 등 그동안 소녀들의 성장기를 따스하면서도 경쾌한 터치로 그려온 작가 김혜정의 신작소설이다. 살을 빼고 싶어 제 발로 ‘다이어트 학교’에 들어갔지만, 학교의 횡포를 견디지 못해 고민하는 열다섯 살 소녀의 탈출, 성장기를 그렸다. 어린 시절을 통통하게 보냈던 경험이 소설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밝혔듯이, 소설 전반에 걸쳐 주인공 홍희에 대한 작가의 깊은 이해와 연민이 교차한다. 날씬함이 곧 아름다움과 세련됨의 조건이 된 세계에서 누구나 S라인 몸매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란 힘들다. 게다가 겉보기 등급에 예민한 십대에게 몸은 ‘루저’와 ‘위너’를 규정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소설의 주인공인 홍희 역시 어린 시절부터 뚱뚱한 몸 때문에 놀림을 받아왔고, 남들이 놀린다고 분해하는 것 이상으로 자신도 뚱뚱한 자기 몸을 혐오한다. 살을 빼겠다고 결심한 홍희는 오랫동안 부모님을 졸라 비싸지만 효과가 좋기로 유명한 ‘마주리 다이어트 학교’에 들어간다. 만만치 않은 비용과 여름방학의 헌납, 제한된 생활을 받아들이기로 하는 데는 날씬한 몸을 위해 시간과 자유, 그리고 돈쯤이야 얼마든 투자하겠다는 독한 결심이 섞여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 학교가 정한 목표 체중에 도달하지 못하면 ‘나는 돼지다. 하지만 사람이 될 거다!’라는 구호를 외쳐야 하고, 저녁을 굶거나, 독방에 들어가야 하는 압박 속에서 홍희와 여러 아이들은 이것이 과연 옳은 길인지 고민한다. ‘아름다운 몸’이라는 목적을 위해 어디까지 양보해야 할 것인가? ‘마주리 다이어트 학교’에서 우리는 십대들의 ‘몸’에 대한 고민과 속내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이 소설은 비단 다이어트 왕국이 되어가는 세상에 대한 풍자일 뿐 아니라, 아름다운 자신으로 다시 태어나길 꿈꾸는 청소년들이 어떤 길을 찾아나서야 하는지에 관한 성찰이기도 하다. ■ 해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 ‘다이어트’의 허상을 파헤치고자 한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만일 그것을 희망했다면 제목을 ‘다이어트 학교’라고 붙일 까닭이 없다. 누구도 자신의 주제를 작품 전면에 내거는 어리석은 전략을 세우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다이어트는 ‘체중 조절’이 아니라 ‘자아의 자율적 조절 능력’을 익히는 것이다. ‘몸매’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아주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지만, 마주리 원장님은 텔레비전에서 보는 것보다 더 날씬했고, 더 예뻤다. 실제 나이는 우리 엄마보다 많았지만, 여대생처럼 어려 보였다. 심지어 마주리 원장 뒤에서 무언가 번쩍번쩍하고 빛나는 듯했다.“여러분은.”마주리 원장님은 말을 멈추더니, 고개를 돌려 우리 쪽부터 한번 쭉 훑어보았다.“새롭게 태어날 겁니다. 돼지, 고릴라, 뚱보는 더 이상 없습니다. 해골, 빼빼로, 골룸도 마찬가지고요.” “니 친구들도 좋아하는 거 알아?”“아니, 아무도 몰라.”민아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말하면 다들 비웃을 거야. 그 오빠는 아주 멋있거든.”민아의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기분이 조금 우울해졌다. 뚱뚱한 여자가 잘생긴 남자를 좋아한다는 건 웃음거리다. 뚱뚱한 여자는 아무도 좋아해서는 안 된다. 심지어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뚱뚱한 여자는 짝이 없다. 그녀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고, 아무도 그녀를 좋아해주지도 않는다. 뚱뚱한 여자는 여자도 아니고, 중성의 인간일 뿐이다.“밍밍아, 우리 살 꼭 빼자. 그래서 당당하게 백화점에 가서 옷도 사 입고, 남자 친구도 사귀자.” “잘 따라오고 있는 학생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도 있습니다. 조금 더 먹어도 되겠지, 운동 조금 쉬어도 되겠지, 라는 생각은 버리세요. 조금이 모여 여러분에게 아주 크게 되돌아옵니다. 언제까지 여러분은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한 채 살 건가요? 이제 5주가 남았어요. 기억하세요. 뿌린 대로 거둡니다.”


기생충 각본집 & 스토리보드북 세트 (전2권)
플레인 / 봉준호 (지은이) / 2019.10.21
37,000원 ⟶ 35,150(5% off)

플레인소설,일반봉준호 (지은이)
2019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 100주년인 2019년, 대한민국 영화계와 영화팬들에게 뜻 깊은 선물을 안겨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각본집과 스토리보드북(콘티집)가 각각의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이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박명훈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의 명연과 봉준호 감독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허를 찌르는 상상력, 보는 이를 단숨에 몰입시키는 충격적 스토리로 화제의 중심에 오르기도 했다. '기생충' 각본집과 스토리보드북은 봉준호 감독이 직접 쓴 각본, 직접 그린 스토리보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 두 권의 책을 통해 독자들은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어떻게 봉준호 감독의 머릿속에서 구성되었고, 또 스케치 되었는지를 탐구해가는 특별한 과정에 동행하게 될 것이다.-각본집 감독의 말 Part. 1 각본 Part. 2 장면 Part. 3 대화: 봉준호 감독 인터뷰 (글 -이다혜 작가/씨네21 기자) -스토리보드북 감독의 말 Part. 1 스토리보드 Part. 2 기생충을 위한 스케치 (봉준호 감독의 그림들)“봉준호가 돌아왔다 가장 뛰어난 형태로” (버라이어티 VARIETY) 봉준호 감독이 직접 쓴 각본, 직접 그리고 구성한 스토리보드 세계적 거장 봉준호 감독의 창작 과정과 영화 세계를 묻는 심도 깊은 인터뷰까지! 의 시작이 된 ‘봉준호의 계획’을 낱낱이 살펴본다! 봉준호 감독의 각본집과 스토리보드북이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영화 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그간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사로잡은 괴물 같은 작품들로 한국 영화사에 선명한 궤적을 남겨온 봉준호 감독은 이번 을 통해 “봉준호는 마침내 장르가 되었다”는 극찬을 받으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거장으로 새삼 인정 받았다. 평단과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영화 의 각본과 스토리보드는 봉준호 감독이 직접 쓰고 그렸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각본은 그 자체로도 흥미로운 읽을거리다. 봉준호 감독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허를 찌르는 상상력, 코미디와 스릴러, 호러 등 각종 장르가 버무려져 보는 이를 단숨에 몰입시키는 충격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에서는 아쉽게 편집되어 만나볼 수 없는 미공개 씬도 보너스처럼 들어있다. 각본집에는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도 실려있다. 영화전문기자이자 작가인 이다혜 씨네21 기자가 진행한 이 인터뷰에는 ‘각본’이라는 문학적 장르와 ‘글 쓰는 사람 봉준호’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각도에서 그의 영화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어린 시절 만화가를 꿈꿀 만큼 만화광이었고, 대학 시절 학보에 만평을 연재하기도 했던 봉준호 감독은 영화의 스토리보드를 전문 작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그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직 봉준호란 명감독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던 은 어떻게 봉준호 자신에 의해 종이 위의 스케치가 되어 영화의 뼈대가 되었는지, 스태프와 배우들이 영화에 살을 붙이기 직전 단계의 의 모습을 이 스토리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카메라의 위치와 인물의 동선 등 봉준호 감독이 스토리보드 단계에서부터 꼼꼼히 챙긴 세부적인 디테일에 관한 메모도 고스란히 살아 있어, 영화를 공부하는 이들은 물론 좀 더 영화를 다양하게 즐기고 싶은 영화팬들에게 흥미로운 읽을 거리가 될 것이다. 이처럼 봉준호 감독의 오리지널 각본과 스토리보드, 인터뷰와 영화 스틸로 풍부하게 구성된 각본집과 스토리보드북은 한 편의 명작이 탄생하기 전 감독은 어떤 스케치를 가지고 있었는지, 배우와 스태프들은 그 스케치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발전시켜 세계를 놀라게 한 예술 작품으로 완성시켜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하고 중요한 책이 될 것이다.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시나리오를 쓰고, 스토리보드를 그리고, 촬영을 하고, 편집과 녹음을 한다. 이 단계들을 꾸준히 일곱 번 반복한 것이 지난 20년간 나의 삶의 전부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위의 과정들을 반복할 수만 있다면, 삶에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이처럼 반복되는 나의 삶의 주기 중에서 두 개의 순간,즉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의 시간들을 칼로 자르듯 베어낸 단면이 바로 이 책이다.어찌 보면 내가 가장 외롭고 고독할 때의 기록이자,촬영장의 즐거운 대혼란을 관통하기 이전의, 고요하고 개인적인 순간들이다."- 본문 中 '봉준호 감독의 말' 부분


놀며 배우는 바깥놀이 수학
셰어링네이처 / 카이사 몰란데르 (지은이), 장상욱, 이경순, 한미선, 장유진 (옮긴이) / 2020.06.20
16,000원 ⟶ 14,400(10% off)

셰어링네이처소설,일반카이사 몰란데르 (지은이), 장상욱, 이경순, 한미선, 장유진 (옮긴이)
아이들과 새로운 학습 환경에서 수학적 개념을 익히기 위한 도구로서 선생님들에게 널리 활용될 책이다. 체험 중심의 활동 학습 activity learning은 인지 능력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만 남,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배움을 계발하고 수학 학습 과정을 포함한 기초교육을 촉진한다. 저자는 교육적 관점에서 자연에서의 야외 경험을 통한 체험 학습 과정의 중요함을 제시하였다. 유아교육 기관을 포함한 교육현장은 전통적인 이론교육과 실제와의 두드러진 격차를 개선해야 한다. 바깥 수학은 체험 중심의 교육개념인 “경험으로 배우기 Learning by Doing"와 추상적 개념인 “생각으로 배우기 Learning by Thinking" 두 개념을 중요하게 다룰 것이다.서문 9 들어가는 글 10 1. 수학의 언어 수학의 언어 12 2. 측정과 공간 감각 공간 감각과 신체 인식 16 길이 18 도형 21 크기와 위치 24 시간 27 무게 30 3. 분류와 패턴 분류와 패턴 32 분류 놀이 34 소리 36 패턴 41 4. 숫자 감각 숫자들 46 수량과 수의 크기 49 5. 주제학습 지렁이 58 까치 61 다람쥐 64 6. 정원과 운동장에서 수학 활동 보드(Boards) 72 조끼 76 격자판 79 7. 실전 힌트 밖으로 나갈 때 도움말 81 교재와 교구 85 참고문헌 89 활동과 노래 찾기 90 8. 과제 카드 94 역자의 글 123스웨덴의 <바깥놀이 수학> 세계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놀며 배우는 바깥놀이 수학: 실전 놀이활동 교재 (만 2세~8살)」은 스웨덴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아이들과 함께 의미 있는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북유럽 국가 이외의 교육자들도 매우 실용적인 이 책을 읽을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과 새로운 학습 환경에서 수학개념을 익히기 위한 도구로서 선생님들에게 널리 활용될 것입니다. 체험 중심의 활동 학습 activity learning은 인지 능력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만남,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배움을 계발하고 수학 학습 과정을 포함한 기초교육을 촉진합니다. 저자는 교육적 관점에서 자연에서의 야외 경험을 통한 체험 학습 과정이 중요함을 제시하였습니다. 유아교육 기관과 그 밖의 교육현장은 전통적인 이론교육과 실제와의 두드러진 격차를 개선해야 합니다: 존 듀이 John Deway는 “우리는 낡은 은유 속의 추상적 지식에 사로잡혔다.” 고 말합니다. 바깥 수학은 체험 중심의 교육개념인 “경험으로 배우기 Learning by Doing”와 추상적인 개념인 “생각으로 배우기 Learning by Thinking” 두 개념을 중요하게 다룰 것입니다. 유럽뿐 아니라 세계의 교육 시스템에서 몸으로 느끼고 배우는 과정이 배움의 기본이 되도록 더욱 크게 확장되어야 함을 교육연구자, 지도자로서의 저의 경험을 통해 공유하고 싶습니다. 안데슈 스체판스키 린셰핑스 대학의 야외교육 전문강사 Universitetsadjunkt, Link?pings Universitet Anders Szczepanski이 책을 쓴 우리는 아이들, 부모나 선생님들과 함께 날마다 자연이 있는 곳으로 나가서 지시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오감(五感)과 온몸이 연결될 때 지식은 현실화되고 견고해집니다. 우리의 경험으로 사람들이 지식을 얻고 다른 이들과 즐겁게 공유할 수 있다면 지식은 더욱 의미 있고 기억하기 쉬울 것입니다. 우리는 아이들과 자연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체험합니다. 자연에 있을 때 아이들은 활동적이며, 협력하고 발견하는 기쁨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의 온몸과 모든 감각에 기초수학의 이해가 생기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우리 대부분은 야외 교사입니다. 유아교육 선생님과 수학지도자의 연대는 이번 출판을 위해 뜻깊은 만남을 가졌습니다. 우살라대학 Uoosala University 교육학부의 울라 해그룬드 Ulla H?gglund, 크리스티안스타드 대학 Kristianstad College의 라이알 구스타브손 Laial Gustavsson과 크리스티나 라인드겐 Kristina Laindgen의 격려와 적절한 의견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양한 활동 실전에 있어 협력해주신 많은 조언자에게도 감사드리며 이 책의 출판에 공헌한 융베리 펀드 Ljungberg Fund과 알라 티데슈 테크닉 Alla Tiders Teknik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아이들과 함께 풍요롭고 즐거운 야외에서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2007년 7월 7일 저자 일동


2020 해커스공무원 실전동형모의고사 한국사 2
해커스공무원 / 해커스 공무원시험연구소 (엮은이) / 2020.04.08
17,900원 ⟶ 16,110(10% off)

해커스공무원소설,일반해커스 공무원시험연구소 (엮은이)
2020 공무원 시험에 최적화된 실전동형모의고사 전면개정판이다. 실제 시험과 동일한 난이도의 동형모의고사 16회분으로 실전 완벽 대비가 가능하다. '상세한 문제풀이+오답 분석+약점 보완'까지 한 번에 다 되는 만능 해설을 실었고, 합격으로 이끄는 <핵심 키워드 마무리 체크>를 수록하였다.합격으로 이끄는 이 책의 특징 및 구성 2020 공무원 시험 가이드 최신 출제 경향 및 마무리 학습 전략 학습 성향별 맞춤 공부 방법 합격을 위한 막판 학습 플랜 1 회 실전동형모의고사 2 회 실전동형모의고사 3 회 실전동형모의고사 4 회 실전동형모의고사 5 회 실전동형모의고사 6 회 실전동형모의고사 7 회 실전동형모의고사 8 회 실전동형모의고사 9 회 실전동형모의고사 10 회 실전동형모의고사 11 회 실전동형모의고사 12 회 실전동형모의고사 13 회 실전동형모의고사 14 회 실전동형모의고사 15 회 실전동형모의고사 16 회 실전동형모의고사 답안지 정답·해설 [책 속의 책]100% 전면개정판 16회분의 동형모의고사로 실전을 완벽 대비하라!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1. 실제 시험과 같은 모의고사로 공무원 시험 막바지 최종 마무리 하고 싶은 분들 2. 공무원 한국사 최신 출제경향이 반영된 풍부한 적중문제로 실전 감각을 극대화 하고 싶은 분들 3.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찾고 보완해 실전에 철저히 대비하고 싶은 분들 [해커스 교재만의 특장점] 1. 100% 전면개정판! 2020 공무원 시험에 최적화된 실전동형모의고사 1) 최근 6개년(2019~2014년) 공무원 한국사 시험의 출제경향을 철저하게 분석하여 모의고사 문제 100% 전면 개정 2) 실제 시험과 동일한 구성, 유형, 난이도의 문제풀이를 통해 실전 완벽 대비 3) 국·검정 교과서를 철저하게분석하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출제된 생소한 포인트까지 반영하여 빈출 포인트 및 출제 가능성이 높은 사료 집중 학습 가능 2. 실제 시험과 동일한 난이도의 동형모의고사 16회분으로 실전 완벽 대비 제한시간 내 실제 시험과 동일한 난이도의 동형모의고사 16회분을 풀며 실전 감각 극대화 및 최종 마무리 3. '상세한 문제풀이+오답 분석+약점 보완'까지 한 번에 다 되는 만능 해설 1) 모든 문제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통해 문제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실력 향상 2) '오답 분석'을 통해 오답의 원인까지 꼼꼼하게 설명하여 틀린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보완 3) 문제풀이 후 해설집에 수록된 '취약시대 분석표'에 시대별로 맞은 개수를 적으며 나의 취약한 부분을 파악하고 해당 시대 집중 대비 4) '이것도 알면 합격!'을 통해 출제포인트 및 보충 개념까지 제공하여 심화 학습 가능 4. 합격으로 이끄는 <핵심 키워드 마무리 체크> 수록 1) 매 회 모의고사에 출제된 키워드를 정리한 '핵심 키워드 마무리 체크'를 통해 주요 키워드를 따로 찾을 필요 없이 효율적으로 학습 2) 핵심 키워드를 빈칸에 채워 넣는 퀴즈를 통해 빈출 키워드 복습 가능 [해커스만의 추가 혜택 - 해커스공무원(gosi.Hackers.com)] 1. 공무원 인강(교재 내 할인쿠폰 수록) 2. 해커스 회독증강 콘텐츠(교재 내 할인쿠폰 수록) 3. 합격예측 모의고사 및 해설강의(교재 내 응시권 및 해설강의 수강권 수록) 4. 무료 시대별 막판 암기 점검(PDF) 책 소개 100% 전면개정판 16회분의 동형모의고사로 실전을 완벽 대비하라! 1. 100% 전면개정판! 2020 공무원 시험에 최적화된 실전동형모의고사 2. 실제 시험과 동일한 난이도의 동형모의고사 16회분으로 실전 완벽 대비 3. '상세한 문제풀이+오답 분석+약점 보완'까지 한 번에 다 되는 만능 해설 4. 합격으로 이끄는 <핵심 키워드 마무리 체크> 수록


《반일 종족주의》의 오만과 거짓
한겨레출판 / 전강수 (지은이) / 2020.07.10
16,500원 ⟶ 14,850(10% off)

한겨레출판소설,일반전강수 (지은이)
반일 종족주의론, 토지 수탈, 쌀 수탈, 한일 청구권 협정,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다섯 가지 주제에 걸쳐 《반일 종족주의》와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의 관련 내용을 요약한 후, 그들의 주장이 과연 사실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경제사학자의 눈으로 치밀하게 검토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반일 종족주의》와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이 한국에서 때때로 출현했던 친일 행각의 연장에 불과함을 묘파해낸다.프롤로그 1부 《반일 종족주의》의 혐한론 1장 한국인은 ‘반일 종족주의’에 사로잡혀 있다? 경제적·문화적 선진국에 샤머니즘이라니! 정치적 편파성 학자와 대학, 그리고 대법관을 매도하는 이영훈 교수 극단적인 자학사관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의 표적이 된 문재인 대통령 2장 오락가락하는 반일 종족주의론 혼란스러운 반일 종족주의 기원론 자가당착적인 이승만 숭배 반일 종족주의론의 과장과 거짓 왜 강제동원 노동자에게는 개인의 자유와 사권을 인정하지 않는가? * 광복을 ‘건국’으로 보는 뉴라이트의 희한한 시각 2부 일제의 경제 수탈을 부정하다 3장 토지 수탈이 없었다? 상궤를 벗어난 《아리랑》 비판 ‘40% 토지 수탈설’ 부정은 역사학계의 통설 신용하 선생을 향한 도를 넘은 비난 이영훈 교수는 부조적 수법의 달인 제도와 정책을 이용한 토지 수탈의 메커니즘 ‘부동산공화국’ 출현의 역사적 배경으로서의 토지조사사업 조정래 작가와 신용하 선생에 대한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의 여전한 집착 4장 쌀 수탈도 없었다? 일제, 조선 쌀로 일본 국내의 식량문제를 해결하려 하다 총독부 권력의 강제와 감시 총독부와 대지주의 유착 수리조합과 일본인 대지주 일본인 대지주 농장의 조선인 소작농 산미증식계획으로 조선 농민들이 잘살게 됐다고? * 총칼로 빼앗지 않았다면 ‘수탈’이 아닌가? ‘변형된 수탈론’이라고? 아니! 정통 수탈론이다 5장 공출제도, 강압에 의한 쌀 수탈 공출제도의 전개 과정 죽창을 들고 농가를 수색했다 6장 한일협정으로 한국인의 대일 청구권은 모두 소멸했다? 대법원 확정 판결에 대한 이영훈 교수의 엉뚱한 해설 ‘청구권 협정’에 관한 주익종 박사의 주장 주익종 박사의 5개 주장은 모두 엉터리 한국 대법원의 확정 판결은 어둠을 이기는 빛 대법원 확정 판결을 비판하기 위해 강제동원 소송 원고들을 모독하다 3부 일본군 위안부제의 실상을 왜곡하다 7장 일본군 위안부제는 전쟁범죄가 아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가를 무녀에 비유하다 매춘업의 장기 역사 가운데 내던져진 일본군 위안부 위안부제가 일본군의 책임이 아니다? 오염·조작된 것으로 치부된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 위안부 모집의 실상 영화 〈귀향〉의 내용은 대부분 진실 엉뚱한 통계로 한 번 더 사실을 왜곡하는 이영훈 교수 8장 일본군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었다? 위안부 성노예설을 부정하는 국내 최초의 연구 이영훈 교수가 마음대로 우려먹는 문옥주의 증언 위안부 관리인의 일기를 이용해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교묘하게 각색해 근거로 삼은 미군 심문기록 실패한 변명 에필로그 참고문헌《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 출간 이후 첫 반박서! 이영훈 교수와 동문수학한 경제학자 전강수, 일제강점기 경제사를 중심으로 ‘반일 종족주의론’ 전격 비판 《반일 종족주의》는 1990년대부터 시작된 안병직 사단의 사상적 우경화가 끝까지 가서 도달한 종착점이다. 이 책에서 필자들은 일제의 식민지 수탈 자체를 부정한다. 뿐만 아니라 책 곳곳에서 ‘위안부 생활은 그들의 선택과 의지에 따른 것이지 강제동원은 없었다’,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증명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제시할 증거는 하나도 없다’, ‘한국은 일본과의 청구권 협상에서 애당초 청구할 것이 별로 없었다’ 등의 극단적인 주장을 펼친다. 《반일 종족주의》에 쏟아진 여러 비판에 반론하는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은 새로운 사실과 방어 논리를 제시하면서 이전 책보다 그 주장이 한층 교묘해졌다. 《반일 종족주의》의 많은 부분이 일제강점기 경제사를 다루고 있음에도, 지금껏 《반일 종족주의》 속 경제사 서술을 정면으로 겨냥한 책은 없었다. 이 책은 반일 종족주의론, 토지 수탈, 쌀 수탈, 한일 청구권 협정,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다섯 가지 주제에 걸쳐 《반일 종족주의》와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의 관련 내용을 요약한 후, 그들의 주장이 과연 사실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경제사학자의 눈으로 치밀하게 검토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반일 종족주의》와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이 한국에서 때때로 출현했던 친일 행각의 연장에 불과함을 묘파해낸다. “그는 한국인의 반일 종족주의를 개탄하지만, 실상은 자신이 ‘혐한 종족주의’에 빠져 있습니다“ 2019년 7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이승만학당 교장으로 활동 중인 이영훈을 중심으로 여섯 명의 저자가 공동집필한 책 한 권이 출간됐다. 작금의 대한민국 위기의 근원이 일본을 적대시하는 한국인의 집단 심성에서 비롯됐다는 허황한 주장으로 책머리를 연 《반일 종족주의》가 그것이다. 출간 직후 조국 청와대 전 민정수석이 페이스북에 올린 비판글이 언론에 보도되고, 저자들은 모욕죄로 조국 전 수석을 고소하면서 이 책은 폭발적인 관심을 일으켰다. 《반일 종족주의》의 주장을 지지하는 한국의 극우 유튜버들과 일본의 넷우익들은 이 책을 열광적으로 환영하며 그 내용을 널리 유포했고, 책은 그해 한일 양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다. 동시에 《반일 종족주의》를 비판한 책들 또한 적지 않게 출간되었다. 《반일 종족주의》가 출간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20년 5월, 저자들은 이 책에 제기된 비판에 대해 하나하나 반론하는 형식을 취한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이라는 책을 거듭 출간한다. 두 권의 책에서 저자들은 ‘일제가 조선 여인들을 전선으로 끌고 가 위안부로 삼은 사례는 단 한 건도 보고된 바가 없다’, ‘위안부 생활은 그들의 선택과 의지에 따른 것이었고, 위안부는 위안소라는 장소에서 영위된 위안부 개인의 영업이었다’, ‘한국은 일본과의 청구권 협상에서 애당초 청구할 것이 별로 없었다’, ‘을사조약의 책임을 이완용과 을사오적에게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 조약 체결은 고종의 결정이었다’,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증명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제시할 증거는 하나도 없다’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역사적 진실과 배치되는 극단적인 주장을 펼치며 일제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다. 뉴라이트 세력의 정신적 지주 안병직 사단의 핵심 3인 이영훈, 주익종, 김낙년의 친일자학사관을 일제강점기 경제사의 관점에서 반박하다 《《반일 종족주의》의 오만과 거짓》은 《반일 종족주의》의 친일자학사관과 극우적 역사인식을 일제강점기 경제사의 관점에서 비판한 첫 번째 책이다.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 여섯 명 중 다섯이 경제사 전공자로, 책은 일제강점기 경제사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핵심 저자인 이영훈은 그의 스승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와 더불어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경제학자로, 박근혜 정권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뉴라이트의 선봉 세력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반일 종족주의》 속 경제사 서술을 비판한 책은 없었고, 이는 지금까지의 비판이 정곡을 찌르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이 책 《《반일 종족주의》의 오만과 거짓》의 저자 전강수는 소신 있는 부동산정책 전문가이자 토지경제학자로 널리 알려졌지만, 대학원에서 일제강점기 한국경제사를 전공하고 〈식민지 조선의 미곡정책에 관한 연구〉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을 만큼, 식민지 치하 일제의 경제수탈에 관해 전문적 식견을 가진 학자이다. 특히 일제의 경제적 수탈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토지 수탈과 쌀 공출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외 사료들을 섭렵하며 일제의 수탈이 제도와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교묘하고 치밀하게 자행됐음을 밝혀냈다. 이영훈, 주익종과 대학원 시절 안병직 선생 아래서 동문수학하기도 했던 저자는, 한때 진보성향과 엄정한 학문적 태도를 견지했던 이들의 이념적 우회전을 안타까워하면서도, 경제사학자의 관점에서 《반일 종족주의》의 과장과 왜곡, 거짓말의 증거를 철저히 밝혀낸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서 《반일 종족주의》의 관련 내용을 요약한 후, 그것이 사실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구체적 자료와 냉철한 논리로 반박한다. 부조적 수법, 사료의 왜곡과 억측으로 점철된 《반일 종족주의》와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 《《반일 종족주의》의 오만과 거짓》은 총 3부, 8장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한국인이 집단적으로 ‘반일 종족주의’라는 원시종교에 사로잡혀 있다는 《반일 종족주의》의 주장을 검토한다. 이영훈 교수는 한국인의 반일 종족주의 기원을 어떤 곳에서는 7세기 말, 어떤 곳에서는 15세기라고 하고, 또 다른 곳에서는 1980년대 중반 이후 학문과 사상의 자유가 허락되면서 반일 종족주의가 폭발했다고 주장하는 등 반일 종족주의의 기원과 개념에 대해 모호하고 일관성 없는 관점을 내보인다. 이영훈 교수의 혼란한 인식과 무도한 논법은 일본 제국주의자들도 감히 펼치지 못했던 극단적인 자학사관이다. 2부에서는 토지 수탈과 쌀 수탈은 없었으며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식민지 지배 피해자의 청구권은 모두 소멸했다는 주장을 경제사학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논박한다. 이를테면 일제강점기 한반도의 토지소유 상황이 민족별로 어떻게 변했는지, 경작 형태의 추이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등을 구체적인 표와 그래프로 제시하면서, 일제의 토지조사사업이 실은 일본인들이 마음 놓고 토지를 매입하고 경영할 수 있도록 보장한 ‘고차원적인 수탈 전략’임을 증명해낸다. 더불어 수탈의 개념을 ‘대가 없이 무력으로 빼앗아가는 행위’로 좁혀놓고는 그에 해당하는 증거가 보이지 않으니 일제의 식민지 수탈은 없었다는 식의 결론을 내리는 《반일 종족주의》 저자들의 교묘한 부조적 수법(자기 견해를 입증하는 데에 유리한 사례만 선택해서 부각하거나 비판하는 논리 전개 방식)을 간파해낸다. 3부에서는 일본군 위안부제가 일본의 전쟁범죄가 아니었고, 조선인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닌 개인영업자였다는 주장에 반박한다. 이영훈 교수가 미군이 작성한 위안부 심문보고서를 앞뒤를 자른 채 교묘히 각색한 사실, 특정 인물(문옥주 할머니)의 증언은 모두 받아들이면서도, 그 인물이 일제에 의해 위안부로 강제 연행됐다고 증언한 내용은 믿기 어렵다고 부정하며 취사선택한 사실 등을 열거하며 《반일 종족주의》 저자들이 역사적 사실을 어떤 식으로 왜곡하는지를 증명해낸다. 또한 저자는 태평양 전쟁 당시 동남아에서 발생한 하이퍼인플레이션 현상이 일본과 한국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제가 행한 경제적 조치를 언급하며, 조선인 위안부들이 마치 고수익을 올렸으며 폐업 역시 자유로웠다는 이영훈 교수의 주장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음을 낱낱이 알린다. 한층 더 교묘해지고 거칠어진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 속 친일자학사관 이 책은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 출간 이후 첫 반박서이다.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은 《반일 종족주의》의 무리한 주장을 순화하고 보완하는 내용을 일부 담고 있긴 하지만, 그 부조적 수법과 과장 및 왜곡, 거짓말은 여전히 이어진다.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에서 이영훈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소의 외교 철학을 담아 운명공동체 발언을 한 것을 빌미로, 대통령이 친중 사대주의에 빠져 있다, 남한에서 못다 이룬 민족·민주 혁명의 길을 꿈꾸고 있다는 등의 침소봉대하는 주장으로 서문을 연다. 《반일 종족주의》에서는 한국인이 샤머니즘에 빠져 있다고 비난하더니,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에서는 중세적 환상과 광신이 한국인을 사로잡고 있다고 탄식한다. 반면에 일제 식민지 지배를 상찬하는 수위는 한층 더 높아졌다. 일제가 조선민사령과 조선형사령을 공포한 것을 계기로 한국인은 비로소 법 앞에 평등한 자유인으로서 사권을 행사하기 시작했으며, 자의적이며 폭압적인 재판 권력으로부터도 해방됐다는 주장을 편다. 일본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두고서는, 옛날 일본에서는 그런 경우 목을 쳤으며 몇 푼의 돈을 위해 신생국 국민이 원 지배국에 가서 소송을 제기해 모국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막말을 퍼붓기도 한다. 저자는 두 권의 책을 면밀히 검토하며 그 논리와 실증이 예상보다 허술하고 형편없음을 지적한다. 나아가 ‘반일 종족주의’로 인해 한국이 경제, 정치, 사회 모든 방면에서 위기에 빠졌다고 거창하게 주장하면서도 그것을 해결할 대안이라고 할 만한 내용은 전혀 없음에 아연해한다. 그렇다면 이들이 ‘반일 종족주의’라는 허상을 주장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반일 종족주의》 필자들은 단순히 역사의 ‘거짓말’을 바로 잡기 위해 책을 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매우 확실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듯합니다. 극우세력이 장악한 일본과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친일 보수 정권을 한국에서 창출하고, 이를 통해 공고한 한미일 삼각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선악의 기준은 분명합니다. 일본을 좋아하면 선, 일본을 싫어하면 악입니다. 일본을 우대하면 나라가 흥하고, 일본을 배척하면 나라가 망합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으로 하여금 일본을 싫어하게 만드는 역사 해석들을 골라내서 모조리 뒤집어버리는 엄청난 작업을 수행한 것이지요. 짐작건대 《반일 종족주의》 필자들이 유독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싫어하는 까닭도 두 정부가 자존심을 가지고 일본을 상대해 일본 우익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데 있습니다.” (pp.171~172) 저자는 “《반일 종족주의》와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이 한국에서 때때로 출현했던 친일 행각의 연장에 불과”하며 “명백히 친일적이고 자학적인 책”이라고 진단한다. 그리하여 이들이 주장하는 바의 이면에 숨은 정치적인 의도를 헤아리고 절대 현혹되지 말 것을 주장한다. 《반일 종족주의》 바람이 태풍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저는 그 책에 담긴 주장을 칼럼으로 비판하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책을 써야겠다는 마음을 굳힌 것도 그때부터입니다. 그 사이 《반일 종족주의》 비판서가 여러 권 출간됐습니다. 개중에는 《반일 종족주의》 필자들이 뜨끔해 할 만한 내용을 담은 책도 있으나, 용어와 표현만 강경할 뿐 막상 비판의 내용은 솜방망이 수준인 책도 있습니다. 특히 《반일 종족주의》 속의 경제사 서술을 전반적으로 비판한 책은 한 권도 나오지 않았는데, 이는 지금까지의 비판이 정곡을 찌르지 못했음을 뜻합니다. 왜냐하면 《반일 종족주의》 필자 여섯 명 중 다섯 명이 경제사 전공자로 책의 중심 내용도 일제강점기 경제사 분야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 필자 중 다섯 명이 경제사학자이고 경제사 분야 서술이 중심 내용인데, 한국의 경제사학자 중 그들과 맞설 사람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현실을 생각하면, 이 일은 제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 사회에 거짓말 문화와 물질주의, 그리고 샤머니즘의 흔적이 존재한다는 것과, 한국인의 정신세계가 그것들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말입니다. 이영훈 교수는 정확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후 자를 주장했습니다. 졸지에 한국인은 정신문화의 발전을 시작하지도 못한 원시인으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일제 식민지 지배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항일 민족주의를 반일 종족주의로 매도하는 것을 보면, 이승만과 박정희, 전두환의 독재를 타도하고 이명박, 박근혜의 연성 파시즘에 저항하면서 뿌리내린 민주화의 빛나는 전통도 거짓말에 취한 대중의 난동쯤으로 폄훼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토지조사사업과 산미증식계획에 관한 기존 연구 성과 중에서 이영훈 교수와 김낙년 교수가 비판하는 그런 노골적인 약탈론을 펼친 연구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연구는 일제의 식민지적·지주적 농업정책이 어떻게 식민지 지주제의 발달과 조선 농민의 몰락, 그리고 농업구조의 왜곡을 초래했는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아울러 일본인 대지주의 토지 겸병, 소작료 수탈, 쌀 대량 이출 과정에 대해서도 소상하게 분석했습니다. 제도와 정책을 통한 수탈이 분석의 중심을 차지한 셈입니다. 이런 다수의 견해는 깡그리 무시하고, 만만해 보이는 국사 교과서나 조정래 작가의 소설, 그리고 신용하 선생의 저서를 비판하며 한국 역사학계가 거짓말을 늘어놓았다는 결론을 도출했으니, 부조적(浮彫的) 수법을 구사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부조적 수법이란 자기 견해를 입증하는 데에 유리한 사례만 선택해서 부각하거나 비판하는 논리 전개 방식을 뜻합니다.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의도적으로 부각하는 방식인 만큼, 객관성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학자로서는 절대 채용하면 안 되는 서술 방법입니다.


고린도에서 보낸 일주일
이레서원 / 벤 위더링턴 3세 (지은이), 오현미 (옮긴이) /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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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서원소설,일반벤 위더링턴 3세 (지은이), 오현미 (옮긴이)
우리를 로마령 고린도의 일상생활 속으로 데려간다. 저자는 이야기 진행에 맞춰서 로마의 노예제도, 정치제도, 목욕탕 문화, 후원 제도, 검투사 생활, 고린도가 멸망당하고 로마 식민지로 재건된 일, 가정교육 등 다양한 주제를 사진과 지도와 도해를 곁들여 자세히 설명한다. 지혜(sophia), 지식(gnosis), 수사학(레토릭, logos)에 심취한 고린도 문화를 설명하고, 그뿐 아니라 사회 계급, 명예, 후원, 상호성, 구원, 신(神), 예언, 공동체 개념 등과 관련해서, 그리스-로마 사회와 기독교가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 준다. 이 모든 설명은 이 책의 전체 스토리와 잘 어우러진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1세기 그리스-로마 세계에서는 어떻게 생활했는지, 그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예배를 드리고 신앙생활을 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이 책은 바울이 사역하던 당시 고린도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필독서이다.1. 포세이돈의 복수 2. 이스트미아와 이스트미아 대회 3. 파울로스, 브리스길라, 아굴라 4. 에라스도의 가정 5. 적에게 적의를 불러일으키다 6. 갈리오의 담즙 7. 에라스도가 실종되다 8. 제안 9. 재판받는 파울로스 10. 율리아의 기도와 니카노르의 경호원 11. 인슐라와 안식일 12. 파울로스, 브리스길라, 에라스도 13. 디에스 솔리스(Dies Solis): 태양(Sun)/아들(Son)의 날 아침 14. 태양의 날 오후 15. 그날 하루의 끝 추신“1세기 고린도 사진과 설명을 곁들인 이 흥미로운 이야기는 고린도 서신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을 제공한다.” 벤 위더링턴 3세는 신약 주석을 여러 권 저술한 저명한 신약학자이다. 그는 바울이 세운 고린도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얽힌 역사적 사실에 토대를 두고, 주인공 니가노르의 회심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니가노르가 고린도에서 사업을 하고 여러 갈등을 겪는 과정을 함께하면서, 우리는 바울을 만나고 그곳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들어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신약 성경 세계의 주요 지역인 고린도에서의 생활을 잊을 수 없는 방식으로 경험한다. 이 책은 우리를 로마령 고린도의 일상생활 속으로 데려간다. 저자는 이야기 진행에 맞춰서 로마의 노예제도, 정치제도, 목욕탕 문화, 후원 제도, 검투사 생활, 고린도가 멸망당하고 로마 식민지로 재건된 일, 가정교육 등 다양한 주제를 사진과 지도와 도해를 곁들여 자세히 설명한다. 지혜(sophia), 지식(gnosis), 수사학(레토릭, logos)에 심취한 고린도 문화를 설명하고, 그뿐 아니라 사회 계급, 명예, 후원, 상호성, 구원, 신(神), 예언, 공동체 개념 등과 관련해서, 그리스-로마 사회와 기독교가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 준다. 이 모든 설명은 이 책의 전체 스토리와 잘 어우러진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1세기 그리스-로마 세계에서는 어떻게 생활했는지, 그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예배를 드리고 신앙생활을 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이 책은 바울이 사역하던 당시 고린도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필독서이다. 엄격한 역사 고증과 흥미로운 스토리로 바울의 고린도 사역을 재현한 책 1세기 로마의 식민지 고린도는 어떤 곳인가? 고린도 가정교회 예배와 성만찬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을까?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서신의 사회적, 문화적 맥락은 무엇인가? “이 책은 고린도전서 강의를 위한, 또는 바울과 그의 선교 사역 관련 과목을 위한 이상적인 입문서이다. 매우 잘 읽힐 뿐만 아니라, 위더링턴의 박학다식으로 인해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데이비드 웨넘[David Wenham], Journal for the Study of the New Testament, 35(5)) “훌륭한 창조적 작가이자 뛰어난 신약학자인 벤 위더링턴 3세는 『고린도에서 보낸 일주일』이라는 짧은 이야기로 우리에게 큰 만족을 준다. 위더링턴은 신약 시대의 삶과 문화에 대한 사실 목록을 제공하는 대신에, 우리가 그와 관련된 정보를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야기를 구성했다. 이것은 신약 성경의 사건이 발생하는 시대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재미있는 방법이다. 이 훌륭한 책을 읽는 것은 설교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레이 반 네스티[Ray Van Neste], Preaching, November/December 2012) 이 책의 주인공인 니가노르가 고린도로 돌아와 로마에서 체결한 사업상 거래에 관해 자신의 후견인인 에라스도에게 보고할 무렵, 이 두 사람을 에워싸고 음모가 벌어진다. 과거에 노예였던 니가노르는 돈을 많이 벌어 성공하고 싶은 사람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계속 일어난다. 에라스도의 정치적 라이벌이 음모를 꾸미며 니가노르를 끌어들이려 하고, 동쪽에서 전해진 새로운 종교(기독교)가 자꾸 니가노르의 삶 속으로 밀고 들어온다. 바울 당시 고린도를 배경으로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니가노르 이야기는 고린도 거리와 광장, 시장과 목욕탕 사이로 굽이굽이 전개되면서 우리를 바울의 가게와 부자들의 저택과 서민들의 공동주택으로 데려간다. 아스클레피오스 신전 만찬장에서부터 에라스도의 집에서 있었던 그리스도인의 예배 모임까지, 그 현장을 지켜보는 사이 우리는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편지로 전한 가르침이 당시의 정황에서 더할 수 없이 타당했음을 알게 되고 그 편지의 사회적 의미 또한 명료하게 알게 된다. 본문에 수록된 는 우리가 이 책의 이야기 속에서 만나게 되는, 고린도의 사회적문화적 배경, 관습 등에 관한 구체적인 지식을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설명해 준다. 바울이 사역할 당시 그리스-로마 제국 및 소아시아 교회들의 사회적, 문화적 정황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전통적인 교본과는 다른 매력을 가진, 재미있는 대안이다. 신학생은 물론 신약 성경 세계에 전반적으로 관심 있는 독자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이 책의 특징 - 흥미로운 이야기에 그리스-로마 제국과 고린도의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배경이 녹아 있어, 이야기 전개만 따라가면 고린도 세계와 바울 서신의 맥락을 저절로 이해하게 된다. - 바울이 세운 고린도 교회에 관한 역사적 사실에 토대를 둔다. 따라서 특히 고린도전서를 공부하거나 가르칠 때 유익한 책이다. - 1세기 그리스-로마 세계 및 고린도의 관습과 생활상을 사진이나 도해와 함께 설명한다. - 1세기 그리스도인들의 가정교회 예배와 성만찬 의식의 실제 진행 모습을 묘사한다. 작은 언덕을 오른 니가노르는 잘 경작된 거대한 올리브 숲에 이르렀다. 벌써 초록색 올리브 순이 자그마하게 올라오기 시작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고린도는 사면이 ‘마레 노스트룸’(Mare Nostrum), 즉 로마인들이 ‘우리 바다’라고 부르는 따뜻한 물에 에워싸여 있어서, 한 달 남짓만 지나면 진짜 봄이 무르익기 시작할 터였다. 산중에 세워진 델피 같은 도시와 달리 고린도는 여름에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온화한 미풍의 혜택을 입었고 겨울에는 난류의 혜택을 누렸다. 거기에 비옥한 토양까지 갖춘 고린도는 상인들과 갖가지 물산이 모이기에 최적의 장소였을 뿐만 아니라 온갖 종류의 농사와 작물을 위해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가장 주된 작물은 올리브와 포도였고, 밀과 보리 같은 다양한 곡물도 키웠다. 보통 검투 경기는 경기장에서 맹수를 상대로 하는 싸움과도 연결되었다(고전 15:32를 보라). 고린도에서 매매되던 노예들 중에는 주인이 검투사로 훈련시킬 목적으로 산 노예도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 놀랍게도 자유민 중에도 검투사가 되어 불운한 삶에서 벗어나려는 이들이 있었는데, 특히 가난한 사람들이 그랬다. 왜냐하면, 누구든 검투사 학교에 들어가면 의식주가 제공되고 훈련도 받을 수 있고 갑옷과 무기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 (중략) … 하지만 대다수 검투사들은 경기에서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실제로 검투사들은 경기에 나가기 전 모두 서약을 했다. “불에 데거나, 묶이거나, 맞거나, 검에 죽임을 당해도 다 감당하기로 서약합니다.” 그럼에도, 큰 상금이 걸린 경기일 경우, 여기서 운 좋게 이긴 검투사는 그 돈으로 노예 신분에서 벗어나 평범한 사람으로 살면서 장수할 수 있었다. 물론 자신을 소유한 사람이 기꺼이 협조해 준다면 말이다. 이 무렵의 파울로스는 머리가 벗겨진 중년 남자였다. 외모는 평범한 장사꾼이었지만, 그는 가말리엘 문하와 그리스 수사학 학교에서 제대로 교육받고 예루살렘에서는 철학을 공부한 사람이었다. 파울로스는 지금 15년 넘게 예수의 신성을 증언해 왔다. 아직 미숙하고 파당 싸움을 일삼는 고린도의 다양한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파울로스의 수고를 여실히 말해 주었다. 이제 1년을 꽉 채운 고린도에서의 두 번째 사역은 회당은 물론 이교도들 틈으로까지 상당히 파고들어 갔다. 예수를 따르는 이들이 모여 앉아 예수의 몸을 먹고 피를 마신다고들 하는 그 은밀한 만찬 모임에 관해 고린도를 중심으로 온갖 종류의 소문이 퍼져 나가고 있었다. 이교도 주민들 중에는 이것이 식인 풍습 아닐까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다.


여친, 빌리겠습니다 7
학산문화사(만화) / 미야지마 레이지 (지은이) / 2020.05.27
5,000원 ⟶ 4,500(10% off)

학산문화사(만화)소설,일반미야지마 레이지 (지은이)
일본 현지 누계 100만부 돌파 화제작. 구제불능의 대학생 카즈야는 처음 사귄 여자친구에게 한 달 만에 차이고 만다. 그 실연을 극복하고자, 미소녀인 여·자·친·구를 빌리게 되는데?! '사연 있는' 엄청난 미소녀 미즈하라 치즈루를 렌털하면서, 그의 인생이 크게 달라지기 시작한다.만족도 50 꿈과 여친 1 1만족도 51 꿈과 여친 2 23만족도 52 꿈과 여친 3 43만족도 53 꿈과 여친 4 67만족도 54 번외편 사쿠라사와 스미 관찰일기 89만족도 55 여친과 아버지 109만족도 56 「여친」.이치노세 치즈루 1 129만족도 57 「여친」.이치노세 치즈루 2 151만족도 58 「여친」.이치노세 치즈루 3 171기획 의도 일본 현지 누계 100만부 돌파 화제작《여친, 빌리겠습니다》 1, 2권 동시 발행 & 합본 세트 발매! 구제불능 대학생 카즈야의 ‘여친 찾아 삼만리’! 찌질하지만 성실한 카즈야는 실연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덜컥 여친 렌털 서비스를 통해 ‘여친’을 만나게 되고! 과연 카즈야는 꿈꾸던 이상의 ‘여친’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인가! 화제의 렌털 러브, 지금 시작합니다! 작품 내용 일본 현재 누계 100만부 돌파 화제작! ‘렌털 러브’ 《여친, 빌리겠습니다》 의 국내 상륙! 「나는 오늘, 여친을 빌린다?!」 구제불능의 대학생 카즈야는 처음 사귄 여자친구에게 한 달 만에 차이고 만다. 그 실연을 극복하고자, 미소녀인 여·자·친·구를 빌리게 되는데?! '사연 있는' 엄청난 미소녀 미즈하라 치즈루를 렌털하면서, 그의 인생이 크게 달라지기 시작한다!


리로드
포레스트북스 / 제임스 리드 (지은이), 이정민 (옮긴이) / 2020.08.17
15,000원 ⟶ 13,500(10% off)

포레스트북스소설,일반제임스 리드 (지은이), 이정민 (옮긴이)
전 세계적으로 2,6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열 살 꼬마 유튜버 라이언이 1년에 벌어들이는 수익은 무려 300억 원에 달한다. 불과 20년 전만 하더라도 유튜버라는 직업이 이토록 각광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뿐만 아니다. 클라우딩 컴퓨터, 인공지능, 그린에너지, 5G 역시 낯설고 생소한 분야였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이들은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 세계 경제를 이끄는 핵심 산업이 되었다. 당연히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역시 많은 기회와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일과 직업의 의미를 ‘리로드(Reload, 새로고침)’ 해야 하는 이유다. 이 책의 저자 제임스 리드는 25년 동안 유럽 최대 채용 사이트 reed.co.uk를 운영하며 수백만 명의 구직자, 고용인, 노동자 및 비즈니스 리더들과 만나 소통했다. 그리고 시대의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압도적인 성과를 내는 이른바 ‘성장형 인재’들에게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일과 직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재정립함으로써 삶을 개선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찾아 나아갈 수 있는 열두 가지 방법을 정리해 이 책 『리로드』에 담아냈다. 일과 삶은 결코 분리될 수 없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면서 사느냐가 우리의 삶을 이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재능, 흥미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에 적용시킬 수 있다면 남들보다 한 발 앞선 성취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책을 펼쳐라. 그리고 세계 최고의 인사 전문가가 전해주는 조언에 따라 지금껏 갖고 있던 일과 삶의 고정관념을 ‘리로드’ 하라.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보이는 순간,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반짝이는 기회의 조각들이 비로소 당신의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들어가며 5년 후 당신은 어디에 있고 싶은가 1장 | 거울을 보라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거울을 매일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 2장 | 파티에 가라 당신에게 맞는 파티를 발견하는 방법 한 번의 힘 파티에서 무슨 얘기를 할까 3장 | 푸스틱 게임을 기억하라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느리지만 의미 있는 일 급류를 발견하는 법 변함없이 강세인 분야들 4장 | 나를 최우선에 두어라 이기심이 필요한 순간 좋은 직업의 요건 지속가능한 이기심을 발휘하는 방법 5장 | 습관을 재정비하라 갖고 싶은 습관들 좋은 습관이 나쁜 습관으로 전락하는 순간 피해야 하는 습관들 당신의 친구는 어떤 모습인가 성장 지향적 마음가짐 당신의 습관을 알아내고 고치는 방법 변화 만들기 6장 | 야망을 품어라 당신의 야망은 얼마나 큰가? 10억을 벌 것인가 10명을 도울 것인가 목표를 정했다면 7장 | 오늘과 10년 후를 동시에 상상하라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1단계 : 18~30세 2단계 : 30~50세 3단계 : 50~70세 이 순간의 가치 8장 | 30분 전에 약속 장소에 도착하라 준비 천재가 되는 법 면접을 성공으로 이끄는 운명의 15제 프레젠테이션 준비 전략 사소한 기억력의 승리 성공은 우연을 타고 온다 9장 | 자신만의 노동 원칙을 세워라 긍정적 노동관이란? 지나치게 오래 일하지 마라 일을 즐기면 모든 게 쉽다 성과 알리기 문제가 발생했을 때 10장 | 도움을 청하라 내미는 손의 아름다움 서로의 어깨가 되어주기 도움을 청하는 가장 좋은 방법 혼자는 여럿을 이길 수 없다 11장 | 직장상사를 첫 번째 멘토로 삼아라 나는 어떻게 그 일을 배웠나 더바디샵에서 얻은 교훈 학교에서 결코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 훌륭한 롤모델 찾기 12장 | 뒷정리를 말끔히 하라 지키거나 박차고 나오거나 퇴사의 기술 고용의 고정관념을 깨면 우선 일, 다음엔 더 나은 일, 마지막으로 커리어 부록 커리어를 위한 60가지 황금 조언 감사의 말 시대가 바뀐다는 것은 당연한 것들이 바뀐다는 뜻이다! 일과 삶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리로드’ 하라! 전 세계적으로 2,6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열 살 꼬마 유튜버 라이언이 1년에 벌어들이는 수익은 무려 300억 원에 달한다. 불과 20년 전만 하더라도 유튜버라는 직업이 이토록 각광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뿐만 아니다. 클라우딩 컴퓨터, 인공지능, 그린에너지, 5G 역시 낯설고 생소한 분야였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이들은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 세계 경제를 이끄는 핵심 산업이 되었다. 당연히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역시 많은 기회와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일과 직업의 의미를 ‘리로드(Reload, 새로고침)’ 해야 하는 이유다. 이 책의 저자 제임스 리드는 25년 동안 유럽 최대 채용 사이트 reed.co.uk를 운영하며 수백만 명의 구직자, 고용인, 노동자 및 비즈니스 리더들과 만나 소통했다. 그리고 시대의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압도적인 성과를 내는 이른바 ‘성장형 인재’들에게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일과 직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재정립함으로써 삶을 개선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찾아 나아갈 수 있는 열두 가지 방법을 정리해 이 책 『리로드』에 담아냈다. 일과 삶은 결코 분리될 수 없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면서 사느냐가 우리의 삶을 이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재능, 흥미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에 적용시킬 수 있다면 남들보다 한 발 앞선 성취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책을 펼쳐라. 그리고 세계 최고의 인사 전문가가 전해주는 조언에 따라 지금껏 갖고 있던 일과 삶의 고정관념을 ‘리로드’ 하라.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보이는 순간,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반짝이는 기회의 조각들이 비로소 당신의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변화가 곧 생존인 시대! 지금이 바로 ‘리로드’ 해야 할 때다 이 책의 제목인 『리로드』에는 세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첫째, 과거의 나를 지우고 더 나은 나, 달라진 나로 ‘새로고침하다’라는 뜻이다. 2020년은 코로나19라는 펜데믹으로 인해 경제적 · 사회적 환경이 급변했으며 산업 구조 역시 재편되었다. 변화가 곧 생존의 문제가 된 지금,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 자신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것뿐이다. 둘째, 변화된 환경에 발맞추어 마음가짐을 ‘재장전하다’라는 뜻이다. 혹시 총 쏘는 게임을 해본 적 있는가? 장전된 총알이 떨어지면 화면에 총알을 재장전하라는 경고문이 뜬다. 세상은 전쟁터와 다르지 않다. 변화된 환경에 발맞추어 마음가짐을 재장전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전사하고 말 것이다. 마지막으로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완성하다’라는 의미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길을 뒤따라가려고만 한다면 영원히 2인자에 머물 수밖에 없다. 변화의 선두에서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사람만이 남들과는 다른, 압도적이고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를 찾아 뛰어들어라! 그 물살이 당신을 원하는 목적지에 데려다줄 것이다” 푸스틱 게임으로 배우는 성공의 법칙 당신이 어린 시절에 써냈던 장래희망을 떠올려보자. 대부분이 판사, 의사, 변호사, 과학자, 교사, 대통령 등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초등학생들이 이루고 싶은 장래희망 1순위는 단연 유튜버, 아이돌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상할 수 없었던 결과다. 이처럼 일의 가치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빠르게 변화한다. 이 책의 저자인 제임스 리드는 우리가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에 몸담을 수 있다면, 그만큼 성공할 수 있는 확률도 커진다고 말하면서 ‘푸스틱 게임’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동화 『푸우야, 그래도 나는 네가 좋아』에서 푸우는 전나무 방울이 강물에 떠내려가는 모습을 바라보다 다리 밑에 먼저 도착하는 방울이 이기는 게임을 생각해낸다. 이것이 바로 푸스틱 게임이다. 논리는 단순하다. 강에서 가장 빠른 물살을 타고 오는 나뭇가지는 이기고 이보다 약한 물살에서 느릿느릿 오는 나뭇가지는 진다. 이때 유의할 건 가장 매끈하고 날렵하게 생긴 나뭇가지라고 해서 항상 이기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정작 승리하는 건 물살의 에너지를 이용해 가장 멀리까지 제일 먼저 가는 나뭇가지다. 저자는 우리가 아무리 노력한다 하더라고 하향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면 성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하며 어떤 일을 시작하고자 할 때 푸우의 푸스틱 게임을 기억하라고 조언한다. 성공은 무작정 열심히 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성과를 이루고 싶다면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는 분야를 찾아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적당히 일하고 버티는 시대는 끝났다!” 유럽 최대 채용 사이트 뤼드그룹의 회장이 25년 연구 끝에 밝혀낸 시대의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성장형 인재’들의 12가지 법칙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전설적인 스타 골퍼 게리 플레이어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뒤 이렇게 말했다. “열심히 훈련할수록 행운의 여신은 내 편이 되었다.” 비즈니스 세계도 마찬가지다. 오늘날 최고의 자리에 오른 리더들에게 어느 날 문득 특별한 행운이 찾아온 게 아니다. 그들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자신에게 빛나는 기회가 올 순간을 기다렸다. 그리고 그 기회가 찾아왔을 때 놓치지 않고 자신만의 성과로 일구어냈다. 유럽 최대 채용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가 주목한 점도 바로 이것이었다. 저자는 25년 동안 커리어 및 채용 업계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의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압도적인 성과를 내는 성장형 인재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음을 밝혀냈다. 그리고 자아 발견, 도전, 습관, 목표 설정, 노동관, 멘토 등의 핵심 키워드를 담아 성장형 인재를 만드는 열두 가지 법칙을 완성해냈다. 이제 적당히 일하고 버티는 시대는 없다. 변화된 시대는 우리를 머물러 있게 두지 않는다. 머물러 있다는 것은 낙오를 의미할 뿐이다. 이 책이야말로 변화된 세상을 바로 보고, 그 안에서 스스로 나를 전진시킬 수 있는 작지만 강한 힘이 되어줄 것이다. 거울을 하나 찾아서 10분간 자신을 들여다보자. 이게 당신의 모습이다. 갈수록 주의 집중 시간이 짧아지고 있는 이 시대에 다소 어려운 일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더 오래 들여다볼수록 더 많은 것이 보일 것이다. 거울 앞에 서면 자신의 코 높이가 적당한지, 눈 모양이 어떠한지, 남들이 보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얼굴인지 따위를 자꾸 판단하게 될 테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겉모습을 넘어 당신의 영혼을 들여다보고 진짜 당신이 누구인지 깨달아야 한다. 이 절차를 마치고 나면 당신의 마음속에 떠올랐던 것들을 적어두도록 하라. 사람들을 사귀는 데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효과가 있다. 어디서든 처음에는 겉도는 듯 느끼다 한 사람을 알게 되면 다른 사람을 알게 되고, 이어서 또 다른 사람을 알게 되고, 이런 식으로 몇 주나 몇 달이 지나면 어느새 새로운 멤버에게 자기소개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내 붙박이 중 한 명 즉, 고정 멤버가 된다. 그러니 파티에 가는 것에 대해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라. 스스로에게,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뭔가 선물한다는 생각으로 시도하자. 만약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한 채 집에 돌아오더라도 괜찮다. 그렇다고 해서 오늘 잃은 것도 없을뿐더러 다음번에는 오늘보다 나을 테니 말이다.


쓰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들
마음산책 / 제임스 설터 (지은이), 최민우 (옮긴이) /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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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산책소설,일반제임스 설터 (지은이), 최민우 (옮긴이)
수전 손택은 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가 전작을 읽고 싶은 몇 안 되는 북미 작가 가운데 하나로, 출간 전인 책들을 안달하며 기다리게 된다." 줌파 라히리는 그의 소설에 "부끄러울 정도로 큰 빚을 졌다"라고도 했다. '20세기 미국 문단에 한 획을 그은 소설가' '작가들이 칭송하는 완벽한 스타일리스트'로 정평이 난 작가 제임스 설터에 대한 말들이다. 국내에는 <어젯밤> <가벼운 나날> <스포츠와 여가> <올 댓 이즈> <사냥꾼들> <아메리칸 급행열차> 등 6권의 소설과 여행기인 <그때 그곳에서>, 문학 강연을 엮은 <소설을 쓰고 싶다면>이 출간되었고, 이제 설터의 아홉 번째 책이 당도했다. 제임스 설터의 부인 케이 엘드리지 설터는 그가 죽고 난 뒤 어마어마한 양의 상자들을 발견했다. 생전 작가가 당장 사용하는 게 내키지 않는 구절이나 이름이나 사건을 훗날 집필할지 모를 작품에 써먹을 요량으로 쟁여두는 행동에 대해 "쌓아두면 안 돼(Don't save anything)"라고 충고했었지만 정작 그가 실제로는 출판된 최종고뿐 아니라 메모와 초고까지 전부 다 꼼꼼히 모아두었던 것. 그의 부인은 상자들을 모두 꺼내 그 가운데 최고의 글들만을 추렸고 2017년 <쓰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들>을 선보였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피플」 「에스콰이어」 「뉴요커」 「파리 리뷰」 등에 쓴 기사와 인터뷰, 산문 등을 한데 모은 그의 문학적 연대기이자 인생의 정수라고 할 기록들이다. "청탁을 받고 썼든 본인이 쓰고 싶어 썼든, 그는 글 하나하나에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이는 비단 그의 개인적인 문학사와 인생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시절을 건너오며 채집한 섬세하고 단단한 시대의 기록으로도 손색이 없다.서문 나는 왜 쓰는가 영광을 누리고자, 찬사를 받고자 다른 작가들 글쓰기 교사 내 사랑 오데사 은퇴한 비밀요원처럼, 그레이엄 그린은 파리에 조용히 숨어 있다 나보코프라는 늙은 마술사는 화려한 유배 속에서 살고 쓴다 레이디 안토니아의 비범한 이마에서 또 다른 역사적 인물이 튀어나오다 벤 소넨버그 2세 작가 한수인의 삶은 때때로 힘들었지만 언제나 수없이 찬란하게 빛났다 단눈치오, 죽어버린 불멸자 웨스트포인트 너머 머리는 차갑게 육군의 노새 시드니 베리가 웨스트포인트를 지휘하다 걸물 아이크 남과 여 어린 여자, 늙은 남자 카릴과 나 날이 저물면 빌 클린턴이 사는 마을 이야기 가장자리에서 완벽한 활강 - 토니 자일러 올림포스의 발치에서 - 자빅, 콜프, 드브리스 인간은 자신의 별- 로열 로빈스 진퇴양난 월드컵을 향해 더 위로 알프스 팻 보이에게 무릎을 꿇다 삶 열정적인 거짓말 첫 여성 졸업생도 프랑스 거의 순수한 기쁨 먹으라, 기억이여 파리의 밤 우리 집에서 아스펜 한때도 앞으로도 여왕 낙원이라 부르는 곳 아스펜의 눈 내리는 밤 또 다른 아스펜에 대한 메모 글쓰기와 그 앞에 놓인 것 예전엔 문학이 있었다 지금은 무엇이 있을까? 말의 가치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쓰지 않으면 사라진다” ‘작가의 작가’ 제임스 설터의 문학적 유언 수전 손택은 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가 전작을 읽고 싶은 몇 안 되는 북미 작가 가운데 하나로, 출간 전인 책들을 안달하며 기다리게 된다.” 줌파 라히리는 그의 소설에 “부끄러울 정도로 큰 빚을 졌다”라고도 했다. ‘20세기 미국 문단에 한 획을 그은 소설가’ ‘작가들이 칭송하는 완벽한 스타일리스트’로 정평이 난 작가 제임스 설터에 대한 말들이다. 국내에는 『어젯밤』 『가벼운 나날』 『스포츠와 여가』 『올 댓 이즈』 『사냥꾼들』 『아메리칸 급행열차』등 6권의 소설과 여행기인 『그때 그곳에서』, 문학 강연을 엮은 『소설을 쓰고 싶다면』이 출간되었고, 이제 설터의 아홉 번째 책이 당도했다. 이 귀환이 뜻 깊은 까닭은 2015년 6월 아흔의 나이로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다. 죽음으로써 그의 문학이 종언을 고한 것이 아니며 새로운 문학적 영토를 비로소 목도하리라는 예감 혹은 확신이 이 책의 발간을 둘러싼 이야기들에서 감지되었다는 점에 있다. 제임스 설터의 부인 케이 엘드리지 설터는 그가 죽고 난 뒤 어마어마한 양의 상자들을 발견했다. 생전 작가가 당장 사용하는 게 내키지 않는 구절이나 이름이나 사건을 훗날 집필할지 모를 작품에 써먹을 요량으로 쟁여두는 행동에 대해 “쌓아두면 안 돼(Don’t save anything)”라고 충고했었지만 정작 그가 실제로는 출판된 최종고뿐 아니라 메모와 초고까지 전부 다 꼼꼼히 모아두었던 것. 그의 부인은 상자들을 모두 꺼내 그 가운데 최고의 글들만을 추렸고 2017년 『쓰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들』을 선보였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등에 쓴 기사와 인터뷰, 산문 등을 한데 모은 그의 문학적 연대기이자 인생의 정수라고 할 기록들이다. “청탁을 받고 썼든 본인이 쓰고 싶어 썼든, 그는 글 하나하나에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이는 비단 그의 개인적인 문학사와 인생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시절을 건너오며 채집한 섬세하고 단단한 시대의 기록으로도 손색이 없다. “인생에서 중요한 일들은 오로지 기억이 나는 일들뿐이다”라는 작가의 육성대로 그가 기억한, 그리고 탐구한 이 세계, 이 사람, 이 장면 들은 그리하여 새롭게 각인된다. “우리는 모두 죽고 잊힐 것이다”라는 그의 선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 곁에 남은 이 글들은 설터의 죽음에도 아랑곳없이 살아 있으며 쉬이 잊히지 않을 거라는 말처럼 여겨진다. 『쓰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들』은 짐이 쓴 논픽션 가운데 최고의 글들을 모은 책이다. 여기 실린 기사, 에세이, 인물 소개글은 따로따로 출판된 적은 있지만 지금껏 한곳에 모인 적은 없었다. 그 수많은 상자에 종이가 넘쳐흐르긴 했지만, 결국 중요한 건 양이 아니다. 이 책에 실린 글은 세상과 세상 사람들, 특히나 무언가를 이루고자 열정적이고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에 대한 짐의 끝없는 관심이 무척이나 넓고 깊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논픽션을 쓰면서 작가가 누리는 정말 큰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전혀 몰랐던 것들을 마치 모험하듯 탐구하고 배우고 나서 그에 대해 쓰는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바로 그렇게 쓰인 글을 발견할 것이다. -「서문」에서 “허물어져가는 세계의 쓸쓸함과 영구불변하게 남을 만한 세계의 아름다움” 인간 제임스 설터가 바라본 세계의 진실 이 책은 ‘나는 왜 쓰는가’로부터 출발한다. 유년기, 환경, 글쓰기의 자아가 형성된 계기, 군인으로서의 삶을 마감하고 전업 작가가 되기까지, 마치 ‘선언’처럼 ‘주문’처럼 소설의 기술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해 역시 ‘글쓰기와 그 앞에 놓인 것’이라는 마지막 장에 이르러 오늘날 문자 시대의 위기 가운데서도 책과 쓰기의 운명을 옹호하는 것으로 마치 한 편의 파노라마 형식을 띤다. “어떤 지점에 이르면 지협 위에 서서 대서양의 인생과 태평양의 인생을 분명히 보게 된다. 이쪽 아니면 저쪽으로 가는 운명이 있고, 그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하여 유령, 사실 나 자신이었던 그것은 시야에서 사라졌다”라는 그의 말과도 같이 “유령”이 사라지고 새로운 나 자신이 되어 다시 시작된 진짜 인생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다. 총 10장 35편의 산문들에는 제임스 설터가 기억하고 탐구하고 기록한 사람들, 장소들, 시절들이 촘촘하다. 그가 포착하고 수확한 그 내밀한 이야기들에는 날카롭고도 아름다운 세계의 진실이 자리하고 있다. 아이오와 작가 워크숍 사람들, 설터가 사랑했던 소설가 이사크 바벨에 대한 집요한 연구뿐만 아니라 그레이엄 그린과 나보코프 등 당시 생존했던 위대한 작가의 생생한 인터뷰는 말할 것도 없다. 웨스트포인트라는 상징적인 장소 속 아이젠하워 인상기는 어떠한가. 알프스를 등반한 불굴의 인물들, 인공 심장을 개발한 박사, 어느 스키 챔피언부터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제작을 준비하던 때 만난 이국의 사람들 등 진진한 인간상이 있다. 프랑스에서 자신의 아이가 태어났던 기억, 프랑스의 음식과 식당과 여행의 경험, 남성과 여성에 대한 이야기, 미국 스키 도시의 여왕 격인 아스펜에서의 삶 같은 것들. 설터가 침잠한 그 숱한 세계는 “냉혹한 시간의 질서에 지지 않고 결코 끝나지 않는” 순간들이 하나같이 빛나고 있다. 그건 “어떻게 해서든 아름답게 살아가는 삶”들이다. 기억은 절대로 축적되지 않고 감정은 소진되며 진심은 언제나 퇴색될 운명에 처하고야 마는 것. 이것이 소설가 설터가 바라본 세상의 진실이었다. 하지만 이 책 속의 설터는 마치, 자신이 소설가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의 진실이 다가 아니라고, 거기에는 이면이 있다고 말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 여기에 실린 글들을 읽는 내내 나는 마음이 울렁거렸다. 왜였을까? 설터가 영구히 보존하고 싶었던 세상, 붙잡고 싶었던 순간, 그가 그토록 사랑해 마지않았던 세계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것은 어떤 세계인가? 거기에는 암벽에서 떨어지지 않고 매달리기 위해서, 스키를 타고 눈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서, 심장을 계속 뛰게 하기 위해서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거기에는 냉혹한 시간의 질서에 지지 않고 결코 “끝나지 않는”, 포획되고야 마는 순간들이 있다. -「추천의 글」에서 내가 묘사할 수 없는, 아마 사람들도 각자 다른 관점과 시대에서 다양하게 바라보고 있을, 이른바 진정한 삶이라는 것이 있다. 어떤 면에서 그 삶은 여행이고, 어떤 관점에서는 여성이며, 또 어떤 견지에서는 죽을 때까지 경탄할 수 있을 경치를 끼고 있는 집일 것이다. 진정한 삶이란 돈과는 멀어진 삶, 야망을 옆으로 제쳐놓은 삶, 어떻게 해서든 아름답게 살아가는 삶이다. 그런 삶이 언제까지나 지속되지는 않지만, 그 삶에서 빠져나온 사람들이 그렇게 산 탓에 가난해지는 경우는 보통 없다. -386쪽 “여러분을 위한 비블리오스가 거기에 있다” 자신만의 글을 쓴다는 것 미망이라 해도 상관없지만, 나의 내면에는 우리가 했던 모든 것이, 그러니까 우리 입 밖으로 나온 말들, 맞이한 새벽들, 지냈던 도시들, 살았던 삶들 모두가 한데 끌려들어가 책의 페이지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고집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건 존재하지 않게 되어버린다는, 존재한 적도 없게 되고 만다는 위험에 처할 테니까. 만사가 꿈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때가 오면, 오직 글쓰기로 보존된 것들만이 현실로 남아 있을 가능성을 갖는 것이다. -27쪽 그는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사람이 되는 법을 가르칠 수 없듯 글쓰기 역시 가르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자신만의 비블리오스를 가지라고 한다. ‘비블리오스(biblios)’란 설터가 만든 단어로 도서관, 기록물, 광대한 언어적 수집물을 뜻한다. 이 책 또한 그의 문학, 그가 머문 장소와 사람에 대한 기억, 그 모든 세계에 대한 비블리오스다. “오직 글쓰기로 보존된 것들만이 현실로 남아 있을 가능성을 갖는 것”이라는 말을 다시 떠올려보건대 광대한 이 비블리오스는 흡사 암벽등반가의 정직성 같은 형태다. 설터가 그토록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쓰는 행위로만이 우리는 명예를 얻는다는 사실 아닐까. 그 명예야말로 삶이라는 종목의 본질이라고. 훌륭하게 등반한다는 점만으로는 누군가를 만신전에 올리기 충분치 않은 것이다. 산은 암살할 수 없고 고지는 하루 만에 정복되지 않는다. 영광이란 오로지 그걸 획득한 사람에게 일정 기간 동안만 속해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도덕이 가장 중요하다. 예상 밖의 우승도, 부당한 승리도 없다. 어떤 의미에서는 운이라는 것도 없다. 이런 엄격함이 스포츠에게 힘을 부여한다. 이곳에는 천국과 최후의 심판이 존재한다. 무엇보다 암벽등반은 정직하다. 명예야말로 이 종목의 본질이다. -277쪽“인생에서 중요한 일은 오로지 기억이 나는 일뿐이다.”-「서문」에서 『쓰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들』은 짐이 쓴 논픽션 가운데 최고의 글들을 모은 책이다. 여기 실린 기사, 에세이, 인물 소개글은 따로따로 출판된 적은 있지만 지금껏 한곳에 모인 적은 없었다. 그 수많은 상자에 종이가 넘쳐흐르긴 했지만, 결국 중요한 건 양이 아니다. 이 책에 실린 글은 세상과 세상 사람들, 특히나 무언가를 이루고자 열정적이고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에 대한 짐의 끝없는 관심이 무척이나 넓고 깊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논픽션을 쓰면서 작가가 누리는 정말 큰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전혀 몰랐던 것들을 마치 모험하듯 탐구하고 배우고 나서 그에 대해 쓰는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바로 그렇게 쓰인 글을 발견할 것이다.-「서문」에서 글을 쓴다는 행위는 자주 진저리가 나기는 해도 여전히 특별한 즐거움을 준다. 내가 좋아하는 집필 도구인 펜촉에서 한 줄씩 나오는 글과 그 글이 적히는 페이지는 내가 소유하게 될 것 가운데 가장 가치 있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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