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필터초기화
  • 0-3세
  • 3-5세
  • 4-7세
  • 6-8세
  • 1-2학년
  • 3-4학년
  • 5-6학년
  • 초등전학년
  • 청소년
  • 부모님
  • 건강,요리
  • 결혼,가족
  • 교양,상식
  • 그림책
  • 논술,철학
  • 도감,사전
  • 독서교육
  • 동요,동시
  • 만화,애니메이션
  • 명작,문학
  • 명작동화
  • 사회,문화
  • 생활,인성
  • 생활동화
  • 소설,일반
  • 수학동화
  • 아동문학론
  • 역사,지리
  • 영어
  • 영어교육
  • 영어그림책
  • 영어배우기
  • 예술,종교
  • 옛이야기
  • 외국어,한자
  • 외국창작
  • 우리창작
  • 유아그림책
  • 유아놀이책
  • 유아학습지
  • 유아학습책
  • 육아법
  • 인물,위인
  • 인물동화
  • 임신,태교
  • 입학준비
  • 자연,과학
  • 중학교 선행 학습
  • 집,살림
  • 창작동화
  • 청소년 과학,수학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문화,예술
  • 청소년 역사,인물
  • 청소년 인문,사회
  • 청소년 자기관리
  • 청소년 정치,경제
  • 청소년 철학,종교
  • 청소년 학습
  • 체험,놀이
  • 취미,실용
  • 학습법일반
  • 학습일반
  • 학습참고서
  • best
  • 유아
  • 초등
  • 청소년
  • 부모님
  • 매장전집
판매순 | 신간순 | 가격↑ | 가격↓
영어 스피킹 기적의 영단어 100
로그인 / 윌리엄 A. 반스 지음, 허유진 옮김 / 2012.08.15
15,500원 ⟶ 13,950(10% off)

로그인소설,일반윌리엄 A. 반스 지음, 허유진 옮김
단 100단어로 수강생들을 ‘유창한 프레젠터’로 바꿔놓는 반스 박사의 전설적인 예일대 커뮤니케이션 수업을 엮어낸 책. 지난 20년간 세계 75개국 사람들의 영어 커뮤니케이션을 획기적으로 올려준 반스 박사가 알려주는 100개의 파워 영단어가 담겨 있다. 실전 비즈니스 회화에서 ‘영단어 선택 능력’은 곧 경쟁력이다. 스티브 잡스, 오바마 대통령, 레이건 대통령 등 성공한 리더들은 이미지가 뚜렷이 각인되는 단어인 Winner's Vocabulary(승자의 어휘)를 선택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 Winner's Vocabulary로 말하면, 듣는 사람의 이해도가 높아지고 탁월한 설득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이 책은 Problem → Hurdle, Think → View, Tell → Share로 당신의 영단어를 재배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머리말 추천사 예일대가 말하는 반스 박사 반스 박사와 한국인 제자들과의 일화 이 책의 특징 및 효과적인 활용법 01. 비즈니스 고수의 1단계 어휘 02. 비즈니스 고수의 2단계 어휘 03. 비즈니스 고수의 3단계 어휘 04. 비즈니스 고수의 4단계 어휘 05. 비즈니스 고수의 5단계 어휘 06. 비즈니스 고수의 6단계 어휘 07. 비즈니스 고수의 7단계 어휘 08. 비즈니스 고수의 8단계 어휘 09. 비즈니스 고수의 9단계 어휘 10. 비즈니스 고수의 10단계 어휘 예일대 비즈니스 스쿨이 엄선한 100개의 비즈니스 파워 영단어! Problem, Think, Tell 등을 비즈니스에서 무심코 쓰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꼭 봐야 할 책! ▶ 예일대 졸업생들이 뽑은 ‘내가 받은 예일 최고의 강의’! 美 최고명문 예일대의 기립박수의 명강의! 포춘(Fortune) 500대 기업 클라이언트들이 가장 선호하고, BBC,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등 세계 최고의 언론계 종사자들이 열광하는 예일대 윌리엄 반스 박사의 커뮤니케이션 수업이 최초로 출판화되었다. 단 100단어로 수강생들을 ‘유창한 프레젠터’로 바꿔놓는 반스 박사의 전설적인 커뮤니케이션 수업을 이제 한 권의 책으로 만나자! ▶ 중학교 영단어로 함부로 비즈니스 하지 마라! 비즈니스는 정답만 맞으면 되는 순진한 토익, 토플시험이 아니다. 여러분이 무심코 쓴 Problem, Think, Tell과 같은 일상적인 영단어가 때론 여러분을 ‘극복불능’, ‘자기중심’, ‘안하무인’의 사람으로 오해받게 해 수십 억의 거래를 날려 버릴 수도 있다. 비즈니스를 살리는 단어를 쓸 것인가, 날리는 단어를 쓸 것인가? 이제 당신의 영단어를 중학생 수준에서 비즈니스 전문가의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자! ▶ 비즈니스 귀재들은 ‘승자의 어휘(Winner's Vocabulary)’를 쓴다! 실전 비즈니스 회화에서 ‘영단어 선택 능력’은 곧 당신의 경쟁력이다. 스티브 잡스, 오바마 대통령, 레이건 대통령 등 성공한 리더들은 이미지가 뚜렷이 각인되는 단어인 Winner's Vocabulary(승자의 어휘)를 선택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 Winner's Vocabulary로 말하면, 듣는 사람의 이해도가 높아지고 탁월한 설득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이제 Problem → Hurdle, Think → View, Tell → Share로 당신의 영단어를 재배치하라! * 결단력 있게 줄일 때는 reduce 대신 cut * 상호소통의 느낌으로 말할 때는 tell 대신 share * 그냥 말하는 say, 품격 있게 말하는 note * 내 의견을 사려 깊게 피력할 땐 think 대신 view * 보고하는 report를 넘어 최신 정보까지 전달하는 update * 중대한 정보를 알릴 때는 inform 대신 alert * 극복할 수 있는 문제나 난관은 problem 대신 hurdle * 치밀하고 능숙하게 활용할 때는 use 대신 leverage ▶ 예일대가 말하는 반스 박사 * 예일대 월드 펠로들(World Fellows)이 뽑은 ‘가장 영향력 있는 스승’ 반스 박사는 예일대의 월드 펠로들(World Fellows)이 뽑은 ‘가장 영향력 있는 스승’으로 지목된 바 있다. ‘예일 월드 펠로 프로그램(Yale World Fellows program)’은 차세대 세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예일대의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예일대의 내로라하는 교수진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의 동문회장에서 ‘예일에 있는 동안 여러분의 인생을 가장 크게 변화시킨 세 분의 스승은 누구인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 125명 중 절반 이상이 반스 박사를 꼽았다. * 반스 박사의 수업을 들으려고 다른 과목을 취소하는 학생들 예일대는 수강신청 기간 동안 2주 간의 자유수강 기간(shopping period)을 주어 학생들이 그 학기에 수강할 네 과목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기에 앞서, 원하는 만큼 다양한 수업들을 들어볼 수 있게 하고 있다. 따라서 이 기간이 끝나고 나면 대부분의 수업이 25% 정도 수강생이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반스 박사의 수업은 자유수강 기간이 끝난 후에 오히려 학생 수가 늘어난다. 학생들의 최종선택은 언제나 가장 재미있고, 유익해 보이는 수업으로 몰리기


약사의 혼잣말 7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쿠라타 미노지 (지은이), 휴우가 나츠 (원작), 시노 토우코 (그림), 유유리 (옮긴이) / 2020.09.11
5,000원 ⟶ 4,500(10% off)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소설,일반쿠라타 미노지 (지은이), 휴우가 나츠 (원작), 시노 토우코 (그림), 유유리 (옮긴이)


왜 그렇게 말해 주지 못했을까
아름다운사람들 / 베르나데트 르모완느, 디안느 드 보드망 (지은이), 강현주 (옮긴이) / 2020.01.15
14,000원 ⟶ 12,600(10% off)

아름다운사람들육아법베르나데트 르모완느, 디안느 드 보드망 (지은이), 강현주 (옮긴이)
아동 심리 전문가인 저자는 아이를 부수었던 기존의 잘못된 대화를 멈추게 도와준다. 상황별로, 그리고 아이의 성장 단계에 따라 ‘아이의 마음을 읽는 올바른 대화법’을 연구해 담아냈다. 어떻게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며 반응해야 하는지, 아이의 자존감과 사회성, 학습력을 키워주는 말하기 방법은 무엇인지를 부모라면 누구나 따라 하기 쉽게 담아냈다. 처음부터 좋은 부모란 없다. 하지만 누구나 좋은 부모가 될 수는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매번 평정심을 유지하고 아이와 대화하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천천히 단계별로 이 책에서 알려주는 대로 따라해 보라고 조언한다. ‘말의 힘’을 발견하고 그 힘을 경험하고 싶다면, 좋은 ‘말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각각의 상황에 맞는 행동을 하고, 올바른 태도를 익히는 것을 돕기 위해선 부모가 먼저 아이에게 하는 말이나 태도, 반응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책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 언어적인 차원이나 교육적인 차원에서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프롤로그: 반성합니다. 내 아이를 부수었던 대화를… chapter 1 상처 주지 않고 말하는 방법을 알았더라면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10가지 비결 소통의 질을 높이는 3단계 대화법 대화의 본질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독이 되는 말 vs 힘이 되는 말 화를 낼 때마다 죄책감이 느껴진다면 일관성 있게 아이를 리드하는 말습관 첫째와 둘째, 닮은 듯 다른 훈육의 기술 관계를 부드럽게 해주는 몸의 언어 chapter 2 자존감과 사회성을 키우는 마음을 읽는 대화 욱하거나 화내는 감정조절은 아이보다 부모부터 툭하면 떼쓰고 짜증 낼 때, 3단계 법칙 호기심과 질문이 많은 아이와의 대화 기법 자주 토라지고 삐지는 성향의 아이에게 좋은 말 형제자매를 질투할 땐 혼내기보다 효과 있는 반응 사소한 일에도 잘 우는 아이 그치게 하는 말 두려움이 많은 아이 안심시키기 폭력적인 아이, 평정심을 찾게 돕는 말과 행동 상대를 비난하는 아이와 대화하는 법 규칙을 이해시키고 습관으로 만드는 기술 ‘말대꾸’ 습관을 ‘자기표현’으로 바꾸기 큰 실수를 저질렀을 때 무엇부터 해야 할까 거짓말이 습관인 아이 제대로 훈육하는 법 아이끼리 싸웠을 때 화해시키는 기술 지기 싫어하는 아이, 미움받지 않게 키우기 따뜻하지만 단호하게 통제력을 잃지 않기 인성교육 반복과 습관으로 완성하기 chapter 3 혼내기 전에 아이의 불안감 이해하기 혼자 자려고 하지 않을 때 해주면 좋은 말 수면습관 만들기는 꾸준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아이가 악몽을 꾸었을 때 안심시키는 말 동생이 생길 때 어떻게 설명할까 엄마와 잠시 떨어져 있어야 할 때 안심시키기 어린이집에 보내기 전에 준비시키는 법 등교 거부하며 우는 아이와 신뢰를 쌓는 법 할머니나 친척집에 장기간 육아를 부탁해야 한다면 베이비시터에게 맡길 때 해주면 좋은 말 어린이집과 학교를 옮길 때 기억해야 할 아이 심리 이사를 준비하면서 불안해할 아이 마음 읽기 선생님이 바뀔 때 반드시 설명해줘야 하는 것 아이가 아플 때 안심시키는 위로의 기술 가족의 질병으로 불안해할 때 필요한 눈높이 설명 가족이나 친한 지인의 죽음을 설명하는 방법 chapter 4 공부 태도가 바뀌는 따뜻한 말의 기적 숙제를 싫어하는 아이, 학습습관 만들기 시험 성적이 떨어졌을 때 해주면 좋은 말 집중력을 높이는 정리정돈 습관 경제교육은 자율적인 용돈 관리부터 스마트폰 중독과 인터넷 중독이 의심된다면 특별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 방법 아침마다 늦게 일어나는 아이 어떻게 깨우나 등교 준비할 때 딴짓하는 습관 바로잡기 자율성을 키우는 격려와 칭찬의 기술 형제자매가 수면시간이 다를 때 밥상머리 교육을 위해 준비할 것들 편식하는 아이, 식사습관을 바로잡는 기술 간식을 좋아하는 습관 없애주기 봉사의 의미는 책이 아니라 가정생활에서 배우도록 건강한 컨디션 유지를 위한 청결 교육 아이에게 성교육은 언제부터, 그리고 어떻게 chapter 5 아이의 마음을 지옥으로 만드는 말 끊어내기 수줍음이 많은 아이에겐 자기표현의 방법을 실패를 두려워하는 아이에겐 자신감을 한 번쯤 신체적인 특징으로 놀림을 당한 아이라면 좌절을 처음 경험할 때 들려줄 용기 주는 말 수치심과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자존감 회복 훈련 친구로부터 상처받은 아이의 심리 먼저 이해하기 지속적인 괴롭힘의 상황을 부모가 알았을 때 처음 대처법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새로운 성교육 참고문헌과 각주아동심리, 부모교육 전문가가 알려주는 아이의 마음을 읽는 대화법 “잘못 내뱉은 말은 영혼에 상처를 입힌다”라고 플라톤은 말했다. 말에는 에너지가 있어서 능력을 북돋워주기도 하고 억누르기도 하면서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다. 진실인지, 거짓인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따라 말은 기쁘게 만들기도 하고, 안정감을 주거나 결핍을 채워주고, 성장하게 하고, 용기를 주기도 하지만, 공격적이 되게 하거나 우울하게 만들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끔 무기력하게 만들고, 분노를 폭발시키게도 한다. 애정이 담긴 조언을 적절하게 건네는 것은 자녀교육 차원에서 핵심이기도하며, 부모가 반드시 배우고 익혀야 하는 부분이다. 아동 심리 전문가인 저자는 아이를 부수었던 기존의 잘못된 대화를 멈추게 도와준다. 상황별로, 그리고 아이의 성장 단계에 따라 ‘아이의 마음을 읽는 올바른 대화법’을 연구해 담아냈다. 어떻게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며 반응해야 하는지, 아이의 자존감과 사회성, 학습력을 키워주는 말하기 방법은 무엇인지를 부모라면 누구나 따라 하기 쉽게 담아냈다. 부모와 아이가 맞게 되는 각각의 상황에 따라 ‘이렇게 해보세요’(아이의 심리 상태를 반영한 충고입니다)를 통해 아이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네 아이 스스로 변화된 행동을 보일 수 있게 되는 효과적인 대화법을 소개하였습니다. 아이의 연령이나 성향에 맞춰 부모가 이 대화법을 조금 변형해서 활용해도 좋습니다. ‘이렇게 하지 마세요’에서는 알면서도 실수하게 되는 말이나 태도를 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황에 따라 큰 도움이 될 만한 비법인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솔루션’도 제안하였습니다. _ <프롤로그> 중에서 말의 힘, 말습관의 재발견! 반성합니다. 내 아이를 부수었던 대화를… 처음부터 좋은 부모란 없다. 하지만 누구나 좋은 부모가 될 수는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매번 평정심을 유지하고 아이와 대화하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천천히 단계별로 이 책에서 알려주는 대로 따라해 보라고 조언한다. ‘말의 힘’을 발견하고 그 힘을 경험하고 싶다면, 좋은 ‘말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각각의 상황에 맞는 행동을 하고, 올바른 태도를 익히는 것을 돕기 위해선 부모가 먼저 아이에게 하는 말이나 태도, 반응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책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 언어적인 차원이나 교육적인 차원에서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동안 너무 쉽게 화를 내거나, 너무 성급하게 부적절한 단어를 입 밖으로 말하거나, 부정적으로 말해서 후회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만난 이후론 “내가 평정을 유지하다니!”, “내가 적절한 단어를 사용했어!”라며 자기 자신에게 깜짝 놀라게 되는 경험을 얻게 될 것입니다. 또한 함께 성장해 있는 자녀의 모습과 태도를 자랑스러워하게 될 것입니다 _ 본문 중에서 화내고 다그치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우리 아이의 심리 저자는 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로서 아동과 청소년들이 어릴 적 경험하게 되는 ‘불안감’이 성장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치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마음의 불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행동장애, 학습장애로까지 영향을 미친다니 정말 놀랍다. 이 책 속엔 심리치료사이자 부모로서의 저자 경험, 부모 상담을 통해 양육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정보들을 바탕으로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할지 대화의 기술을 매우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책을 읽으면 저절로 좋은 부모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책의 목차를 보고 지금 현재 가장 해결하고 싶은 문제 상황이나 고민되는 내용부터 펼쳐 읽다 보면 우리 아이의 감정 상태가 보이고, 어떻게 말해 주면 좋을지 깨닫게 될 것이다. 오늘부터 당장 “내가 사랑받고 있구나!” 아이가 느낄 수 있게 말해보자. 이 책에서 부모의 적절한 단어 사용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무엇일까요? “잘못 내뱉은 말은 영혼에 상처를 입힌다”라고 플라톤은 말했습니다. 아이가 잘 성장하려면 길을 제시하고 용기를 주고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는 어른이 필요합니다. 진심 어린 말과 행동, 따뜻한 시선과 태도로 무한한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어른 말입니다.아기,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우리 모두 말에 민감합니다. 말에는 에너지가 있어서 능력을 북돋워 주기도 하고 억누르기도 하면서 엄청난 영향력을 끼칩니다. 진실인지, 거짓인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따라 말은 기쁘게 하고, 안정감을 주고, 결핍을 채워주고, 성장하게 하고, 용기를 주기도 하지만, 공격적이 되게 하거나 우울하게 만들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끔 무기력하게 만들고, 분노를 폭발시키게도 합니다._ <반성합니다, 내 아이를 부수었던 대화를…> 중에서 우리는 아이에게 어리석은 행동이나 거짓말을 한 후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단, 부모는 아이라는 존재 자체와 아이의 행동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쁜 것은 아이가 아니라 아이의 행동, 아이의 말입니다. 그런 다음에 아이에게 자신이 무너뜨린 관계를 회복시킬 것을 요구하세요. 용서를 구할 때 비로소 화해할 수 있으며, 어리석은 행동이나 거짓말, 심술궂은 행동 등으로 고통을 받았던 사람을 위로할 수 있습니다. 부모 역시 잘못했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아이에게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의도치 않게 내뱉었던 말로 상처를 주거나 지나칠 정도로 심하게 처벌했다는 생각이 든다면 말입니다. 아이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부모로서의 권위가 흔들리는 건 절대 아닙니다._ <상처 주지 않고 말하는 방법을 알았더라면> 중에서


보스 따님과 돌보미 1
㈜소미미디어 / 츠키야 (지은이), 안수지 (옮긴이) / 2020.01.10
8,000원 ⟶ 7,200(10% off)

㈜소미미디어소설,일반츠키야 (지은이), 안수지 (옮긴이)
조폭 집단 사쿠라기 파의 ‘악마’로 불리는 키리시마 토오루. 자칭 타칭 나쁜 놈으로 하고 싶은 마음껏 활개치며 살았지만, 보스의 갑작스러운 지령은 보스의 외동딸 야에카의 돌보미?!제0화제1화 「보스 따님과 돌보미」제2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제3화 「야에카의 비밀」제4화 「수업 참관」제5화 「기뻐해 줄까」제6화 「갈까요, 같이」제7화 「키리시마의 일」제8화 「도넛과 친구」제9화 「키리시마의 휴가」제10화 「엄마」제11화 「심술궂은 마법」제12화 「다정한 사람」번외편 「부두목과 샤테이가시라키리시마 토오루 28세,사쿠라기 파 서열 2위이자 부조장─.그에게 내려진 새로운 지령《육.아.돌.보.미》?!조폭 집단 사쿠라기 파의 ‘악마’로 불리는 키리시마 토오루.자칭 타칭 나쁜 놈으로 하고 싶은 마음껏 활개치며 살았지만,보스의 갑작스러운 지령?! “내 외동딸, 야에카의 돌보미 담당이 되어라.”힐링 만점(?) 따뜻 포근(?) 좌충우돌!《보스 따님과 돌보미》1권 발행![현지 반응]- 만화 사이트에서 미리보기로 읽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종이책을 구매해 단숨에 읽었어요! 그림체도 완전 취향이고 이야기도 따뜻한 코믹이라 2권이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설정에 비해 한없이 치유되는 갭이 있네요. 보스 따님 뿐만 아니라 제멋대로 살았던 조폭 키리시마도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아, 뭐야. 또 조폭 얘기냐? 라고 심드렁해했던 자신을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새로운 조폭 이야기다!! 라고 소리치고 싶은 기분? 설정이 조폭인 것 치고는 잔인한 장면이나 유혈 묘사는 없습니다만, 오히려 그것이 이 작품의 강점으로 작용할지도 모르겠네요.- 보스 따님이 넘나 귀여워요. 조폭 키리시마에게 서서히 자신의 돌보미 담당 위치를 허락(?)해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참을 수 없이 다음권이 기다려집니다.
악한 사람들
오월의봄 / 제임스 도즈 (지은이), 변진경 (옮긴이) / 2020.08.10
19,000원 ⟶ 17,100(10% off)

오월의봄소설,일반제임스 도즈 (지은이), 변진경 (옮긴이)
국제인권도서상 수상, 「매클린스Maclean's」 선정 올해의 책 20, 「프로스펙트Prospect」 선정 올해의 책. 강간, 학살, 고문, 생체 실험, 영아 살해…… 전쟁터에서 잔악무도한 '악인'이 되어간 전범들. 그들은 왜 그토록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까? 악이란 과연 무엇인가? 악한 사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우리는 어떻게 악행을 막을 수 있는가? 이 책은 잔혹함에 대해 다룬다.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잔악무도한 가해자가 되는지를 분석한다. 하지만 저자는 쉽고 간편한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뻔한 교훈을 얻고자 하지도 않는다. 전범들을 '악한 사람들'로 치부하고, 그들이 한 행동은 '모두 나쁘다'고 결론 내리며 그들을 역사의 죄인으로 몰아세우는 식으로 글을 전개해나가지 않는다. 그는 통찰의 방향을 전환해 악의 잔혹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 그리고 그 충격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행위가 '악의 포르노그래피'와 다름없다고 말한다. 악한 사람들이 우리와 다른 특별한 사람들이라고만 치부하면 악을 꾸준히 발생시키는 구조적 특징을 파악할 수 없다. 그들을 악마로만 규정해버리면 단순히 증오하는 것과 구별하기 어려워지고 악에 대해 성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악을 타자화하면 결국 타인을 악으로 만들게 된다."한국어판 서문 서문 악한 사람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찾아보기강간, 학살, 고문, 생체 실험, 영아 살해…… 전쟁터에서 잔악무도한 ‘악인’이 되어간 전범들 그들은 왜 그토록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까? 악이란 과연 무엇인가? 악한 사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우리는 어떻게 악행을 막을 수 있는가? 국제인권도서상 수상 《매클린스Maclean’s》 선정 올해의 책 20 《프로스펙트Prospect》 선정 올해의 책 처음 강간을 했을 때 어떠셨어요. 느낌이 어떠셨어요? 거기엔 느낌이라고 할 게 없었어요. 그저 ‘해보고 싶다’라는 거였죠. 그게 다예요.(39쪽) 위안소는 돈이 들잖아요. 강간은 한 푼도 안 들고요…… 우리는 돈이 없어서 위안소에 가지 않은 거죠. 강간은 공짜니까. 그래서 전선에 가면 반드시 강간을 했죠. “몇 번이나 했어?” 이런 식으로 서로 말하곤 했어요. “나는 두 번 했어” 아니면 “나는 세 번 했어”라고 하면서요. 거기에서도 일종의 경쟁의식이 생겨나곤 했어요.(42쪽) 군인들 셋, 다섯, 여섯이 같이 여자를 끌고 가서 손과 다리를 꼼짝 못하게 잡고 다리를 벌리게 한 다음 막대기를 쑤셔 넣었어요. 막대기를 안에 넣었죠. 그런 다음 여자를 죽였어요. 그런 일이 일어났어요.(42쪽) 그런 종류의 (생체) 수술 실습이 네다섯 〔기침〕 차례 진행되었어요. 처음에는 역겹게 느껴졌어요. 자신감이 없었죠. 두 번째에는 난, 두 번째에는 괜찮았어요. 세 번째 정도 되어서는 앞장서서 세심하게 계획을 세웠어요. 한번은 내가 계획해서 그런 식으로 스무 명을 훈련시켰어요. 그리고 헌병을 불러서, 헌병을 불러 수술 실습을 보여줬어요. 그런 것도 했죠.(55쪽) 상관들은 군인들에게 사람을 죽이는 훈련이 필요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우리가 마을에 들어갔을 때 마을 사람들 몇 명, 한 열 명 정도를 끌고 왔어요. 열 명에서 열다섯 명 정도 되는 사람들을 모두 나무에 묶어뒀어요. 그들을 나무에 묶어둔 채 우리 중 열 명 정도를 나무 앞에 길게 줄지어 세웠어요. 그런 다음 “중국 놈들을 죽여라”라는 명령을 받았어요. 더 이상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때까지 사람을 찔러요. 아마 서른 명이나 스무 명 정도의 사람들이 다 함께 칼로 찔렀을 거예요. 부대로 돌아가서 우리 중 절반 정도는 음식을 먹지도 못했어요. 저도 그랬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칼에 찔린 시체 모습이 떠오르면 음식을 먹을 수 없었죠. 그게 사실이에요. 그러고는 익숙해져요.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가 되면 익숙해지고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걸 하면 실적이 올라갈 거야.” 〔머리를 베는 데〕 익숙해지지 않으면 당연히 손을 떨게 돼요. 그러면 머리를 다 베지도 못하죠. 그 중국인은 머리가 다 잘리지 않은 채 고통으로 몸부림치고요. 그래서 결국에는 칼로 찔러 죽이게 되죠.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찌르게 되죠. 두 번, 세 번 하다보면 요령이 생겨 강인해져요. 이제 아무 문제없이 해내게 되는 거죠.(108쪽) 서둘러 갔더니 구덩이에…… 아…… 어머니와 아이가 있었어요. 〔소대장이〕 “구보테라 이등병! 사살해!”라고 소리쳤어요. 예상치 못한 일이었어요. 하지만 소대장의 명령에 불복종할 수는 없어서…… 흠…… 그들에게 총을 쐈어요.(109쪽) 모두가 그렇게 되고 말았어요. 의견이 없는 사람, 즉 생각이 없는 사람이 된다는 건 몸이 순식간에 명령을 수행하는 거죠. 우리는 그런 사람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군대에 가면, 아까도 말했듯이 신병은 대대장의 명령에 따라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신병훈련에서 훈련받은 대로 몸이 이성을 뛰어넘어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거죠…… 결국 선생님이 물어보았던 것처럼 쾌락이 되는 거예요. 〔불명확함〕 이를테면 사람들을 집에 가둔 채 불을 지르고 불타는 걸 지켜보는 거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소름 끼치고, 잔인한 쾌락이죠.(125쪽)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사유 그들은 자신들의 모습에서 악마를 보았다고 말했다. 그들은 한때 의사였고, 철학을 전공한 교사였으며, 농부였다. 하지만 그들은 여성을 강간하고, 민간인을 학살하고(난징에서만 30만 명의 사람들이 학살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무런 거리낌 없이 생체 실험을 하고(731부대에서 가장 나이 어린 실험 대상은 세 살짜리 유아였다), 정보를 빼내기 위해 수없이 많은 사람을 고문하고 살해했다. 심지어는 아이들까지 살해했다. 그들이 처음부터 ‘악한 사람들’인 건 아니었다. 일본 사회에서 그들은 평범하게 살던 사람들이었다. 일본군 고참들이 그들에게 ‘살인’을 하라고 지시했을 때 그들은 멈칫대며 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 차례 성공하자, 그다음부터는 쉬웠다. 더 나아가 “실적을 올리기 위해”, “진급”을 하기 위해 스스로 앞장서서 잔혹행위를 하기도 했다. 이 책은 잔혹함에 대해 다룬다.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잔악무도한 가해자가 되는지를 분석한다. 하지만 저자는 쉽고 간편한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뻔한 교훈을 얻고자 하지도 않는다. 전범들을 ‘악한 사람들’로 치부하고, 그들이 한 행동은 ‘모두 나쁘다’고 결론 내리며 그들을 역사의 죄인으로 몰아세우는 식으로 글을 전개해나가지 않는다. 그는 통찰의 방향을 전환해 악의 잔혹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 그리고 그 충격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행위가 ‘악의 포르노그래피’와 다름없다고 말한다. 악한 사람들이 우리와 다른 특별한 사람들이라고만 치부하면 악을 꾸준히 발생시키는 구조적 특징을 파악할 수 없다. 그들을 악마로만 규정해버리면 단순히 증오하는 것과 구별하기 어려워지고 악에 대해 성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악을 타자화하면 결국 타인을 악으로 만들게 된다.” 대신 저자는 그런 악이 이미 일어났고, 더욱 중요하게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오늘날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하는지 탐구하고자 한다. 그들은 왜 그런 짓을 저지르는가? 인간을 괴물로 만들어버리는 조직적, 구조적, 심리적 과정은 무엇인가? 왜 이 세상에는 끊임없이 잔악무도한 일이 발생하는가? 악한 사람들이 대개 남성이라는 점을 고려해볼 때 대량학살의 폭력에서 젠더는 어떤 역할을 할까?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철학, 심리학, 사회과학, 문학 등 다양한 문헌을 검토하며 ‘악의 개념’을 설명하는 이 책은 악한 사람들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이를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한다. 그런 질문을 통해 궁극적으로 ‘인간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가’ ‘세계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더 넓고 깊은 사유로 나아간다. 그 밖에 가해자의 증언, 인권, 트라우마를 어떻게 재현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 등도 담겨 있다. 이 책은 중국귀환자연락회(중귀련) 회원들의 인터뷰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들은 전쟁 후 소련의 시베리아 수용소에 투옥되었다가 몇 년 후 중국 푸순 수용소에 인도된 전범들이었다. 시베리아 수용소는 비인간적이고 잔혹했던 데 반해, 푸순 수용소는 포로를 손님처럼 정중히 대했다. 그곳에서 그들은 잘 먹고 잘 지냈으며, 사상 개조를 경험하기도 했다. 1956년 중국에서 마침내 군사재판이 열렸고, 그곳에서 사형될 거라 믿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모두가 석방되어 일본으로 귀국했다. 그들은 그곳에서의 생활을 ‘푸순의 기적’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귀국 후 그들은 1957년 중귀련을 결성, 일제가 저지른 전쟁범죄의 실상을 알리는 활동을 펼쳤다. 즉 그들은 자신들의 악행을 있는 그대로 알리고 더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 책의 인터뷰도 그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악한 사람들’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대량학살genocide’이란 용어는 홀로코스트 이후에 만들어진 말이다. 물론 홀로코스트 이전에도 대량학살은 있어왔다. 이를테면 아테나가 멜로스를 침략했을 때 포로를 모두 학살한 것 그리고 로마가 카르타고를 약탈한 것도 대량학살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홀로코스트 이후 비로소 대량학살에 대한 연구, 악에 대한 탐구가 이루어졌다. 처음 학자들은 가해자의 개인적 성격에서 공통점을 찾으려고 했다. 권위주의적인 성격인가? 쉽게 편견을 갖거나 증오하는 사람인가? 정신이상자인가? 분열되거나 이중적인 정체성을 갖고 있는가? 자극을 추구하는 성향인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갖고 있는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가? 하지만 이러한 개인적인 성격으로는 ‘악한 사람들’을 구분지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악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이라고 알려진 것은 “평생 주차 요금 위반 정도의 범죄행위만 했을 수백만 명의 사람들도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것”이었다. 즉 악한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이제 대부분의 학자들은 대량학살 행위의 원인을 개인적 성격보다는 조직 정체성, 사회적 상황, 국가 이데올로기에서 찾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대량학살 연구에서 관건은 ‘당신은 누구인가’보다 ‘당신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규정이다. 대량학살의 공통점에 대한 설득력 있는 논거로 “인종차별주의, 종교적 편견, 오래된 종교 부흥운동 집단, 영토 확장주의, 땅에 대한 경쟁과 경작에 대한 집착, 농민계급 같은 사회적 계층의 이상화”(벤 키어넌)를 제시하는 학자도 있고, “민족주의, 어려운 생활환경, 근원적인 불안과 자격 의식(특권 의식)을 결합하는 문화적 자아 개념, 다원적이기보다는 획일적인 가치 체계, 피해자가 될 집단의 가치를 폄하하는 역사, 권위주의적이거나 위계적인 사회구조를 강조”(어빈 스토브)하는 학자도 있다. 또 “민족중심주의, 외국인 혐오, 사회적 지배 욕구, 합리적 이기심, 도덕적 이탈, (조직적 행동에서 예측할 수 있는 유형으로서) 권위 지향”(제임스 월러) 탓이라고 말하는 학자도 있다. 그리고 “전시의 야만화, 인종차별주의, 직무의 분할과 정형화, 특별히 선택된 가해자들, 출세 제일주의, 명령 복종, 권위 복종, 이데올로기적 주입과 순종”(크리스토퍼 브라우닝)을 열거하는 학자도 있다. 일본은 어떻게 평범한 사람을 악인으로 만들었나 “공교육은 충성심과 애국심 같은 이데올로기를 주입시켰어요. 다시 말해, 이게 무슨 의미겠어요? 일본이라는 나라는, 흠, 신의 나라, 신국이라는 의미죠. 절대적으로 세계 최고 국가라는 거예요. 그런 생각이 우리에게 철저히 주입되었어요…… 잘 생각해보면 그건 다른 민족은 멸시한다는 의미죠.” 제1차 세계대전 후 일본은 아시아 내에서 군사력이 강한 전쟁국가로 부상했다. 천황의 통치하에서 조직되어 점차 군국화된 이 나라는 권력을 행사하고 서구 제국주의의 압력에 저항하기를 갈망했다. 일본은 아시아 지역의 패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점령할 필요를 느꼈고, 1931년 만주를 침략해 만주국이라는 꼭두각시 국가를 세웠다. 그리고 6년 뒤 중일전쟁이 시작되었다. 일본은 뒤이어 일어난 군사적 충돌과 모든 전쟁범죄를 민족의 영광과 운명, 천황에 대한 숭배, 애국심 등으로 이야기했다. 많은 학자들은 대량학살을 일으키는 폭력을 행사하는 능력에는 어린 시절에 시작된 문화적 훈련이 수반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일본에서는 전쟁 전의 공교육에 “군국주의와 천황 숭배 사상의 체계적인 주입” 그리고 “전쟁터 상황에 기반을 둔” 산술 교육, “탐조등, 무선 통신, 지뢰, 어뢰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비롯한 과학 교육이 포함되어 있었다. 인터뷰이들도 어릴 때부터 이런 훈련을 받아왔다. 가네코 씨는 의무교육의 일환으로 읽어야 했던 여러 책에 대해 말했다. 한 책에서는 어린아이였던 그가 특히 잊지 못할 순간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어린 주인공이 전쟁터에 나가기 위해 어머니와 헤어질 때 어머니가 말한다. “전선에 가면 천황 폐하를 위해, 조국을 위해 열심히 싸우거라, 아들아!” 가네코 씨는 군대에 가기 전에 그 이야기를 기억하고 어머니에게 말했다. “어머니, 전선에 가서 꼭 영광스러운 일을 할게요.” 전선에서 가네코 씨는 영광을 얻고 싶었다. “고향에 돌아가면 사람들이 말하는 거죠. ‘아, 가네코가 전선에 가서 사람을 아주 많이 죽였대. 정말 대단한 일이야.’ 그런 말을 하는 거죠. ‘아, 가네코란 사람 대단하군! 대단해!’ 마을 사람들 모두 그런 말을 하겠죠? 자랑스러운 일이 되는 거죠.” 사람 죽이는 일을 더 쉽게 만들어주는 것 “신병이었을 때는 이런 식으로 사람의 가슴을 찌르죠. 동료 병사 한 사람은 ‘못하겠습니다!’라고 소리쳤어요. 하지만 1년 후에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사람을 죽였어요. 1년 후에요. 사람을 죽이면서 ‘와, 와’라고 외친 게 다였어요. 전에는 못했었죠. 그러다가 고참한테 뺨을 열 대 정도 맞았어요. 그러고 나서도 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1년 후에는 반대로 스스로 했죠. 군대가 끔찍한 게 그런 거예요.” 일본군의 신병훈련은 극도로 권위에 대한 복종을 강조했다. 신병은 종일 갖은 이유로 따귀를 맞았다. 그리고 매일 체벌을 받으며 굴욕감을 당해야 했다. 정상적으로 길들여진 정체성을 박탈당했다. 똑같이 머리를 깎고, 똑같은 옷을 입고, 언어를 통제당하고, 모두 함께 먹고 자고 걸으며 이들은 집단화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은 “고참이 말하면 로봇처럼 반사적으로” 반응하게 되었다. 인터뷰이들은 명령에 복종해야 했기에 강간을 하고, 학살을 자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이들에게 강하게 영향을 끼친 것은 외집단(특히 한국인과 중국인)을 강등시키는 것이었다. 일본제국은 포괄적인 프로파간다 프로그램을 통해, 미디어와 교육을 통해 ‘그들은 우리와 다르다’는 것을 주입시켰다. 그들은 혐오스러운 존재이며, 죽여도 무방한 존재라고 교육했다. “수치심을 느끼고 굶주리고 다치고 맞고 굴욕감을 느끼는 사람은 비참해 보이기 시작하고, 수치심을 느끼고 굶주리고 다치고 맞고 굴욕감을 느끼기에 마땅한 것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그것은 그 사람을 죽이는 일을 더 쉽게 만들어준다.” 이렇듯 장기간의 교육과 학습을 통해 주입된 ‘특정 존재에 대한 혐오’는 다른 사람을 죽인다는 생각만 해도 떨던 사람들로 하여금 죽이고 싶은 마음을 갖게 했고, 떨지 않고서는 총검을 잡지도 못하던 사람들로 하여금 냉정하고 재빠르게 찌를 수 있게 만들었다. 인터뷰이들 또한 이 과정을 거치며 점차 잔인해져갔다. 상대방을 ‘죽여도 되는 사람’처럼 여기게 되었고, 상대방의 고통에 둔감해졌다. 이러한 인종주의는 오늘날에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2005년에는 《혐한류》와 《중국 입문》이라는 두 권의 일본 만화가 큰 성공을 거둬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혐한류》의 독자들과 주인공은 한국이 월드컵에서 부정행위를 했고 현대 한국의 성공은 일본 식민주의 덕분이라고 이해한다. 《중국 입문》에서는 제국주의 전쟁범죄를 부인하고 중국을 동족상잔에 사로잡혀 있는 “매춘 강대국”으로 표현한다. 지금도 일본은 한국과 중국에 대해 갖은 혐오발언을 내뱉고 있다. 살아 있는 사람을 실험 대상으로 “농부가 수술대 위에 눕자?나는 부대 의사들의 훈련을 〔불명확함〕 했는데?우리는 그에게 전신 마취를 했어요. 그러고 나서 〔헛기침〕, 열 명 정도 되는 군의들이 다섯 명씩 두 무리로 나뉘어졌어요. 그리고 수술 실습을 했어요. 처음에는 충수염 수술을 했고 그다음에는 창자를 봉합했고?장 수술이었죠?사지 절단을 했어요. 이 모든 걸 실습했어요.” 인터뷰이 유아사 씨는 직업이 의사이다. 입대 후 그는 생체 실험을 하게 된다. 살아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각종 수술을 연습했다. 처음에는 너무 역겹게 느껴져 자신감이 없었지만, 두 번째 수술에서는 괜찮아졌고, 그다음부터는 앞장서서 계획을 세운 뒤 신병을 훈련시키기도 했다. 그런 일에 즐거움을 느꼈냐는 질문에 그는 “네, 그랬죠. ‘내가 해냈어!’ 같은 느낌이었어요”라고 답했다. 731부대의 활동은 악명 높다. 731부대의 제1 부서 과학자들은 콜레라, 장티푸스, 이질, 탄저병 등 다양한 질병을 다루었다. 1만 명이 넘는 포로가 그런 실험에 사용되었다. 가장 유독성이 높은 박테리아를 양성하기 위해 그들은 살아 있는 사람들의 몸을 해부했다. 제2 부서의 과학자와 기술자는 다양한 살포 메커니즘을 통해 ‘현장’에서 실험하고, 폭탄을 투하하고, 치명적인 병원균을 작물에 뿌리고, 세균에 감염된 쥐를 인구 밀집 지역에 방출하고, 우물물에 세균을 탔다. 그리고 군인들이 우연히 놓고 간 보급품처럼 보이는 것에 오염된 떡을 숨겨두었고, 석방된 포로들에게 초콜릿을 주어서 그들이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집에 돌아가 아이들에게 나눠주게 했다. 731부대의 생체 실험 대상은 소련 전쟁포로, 중국인과 한국인 민간인, 지적장애인 등이었다. 많은 사람이 그저 길거리나 집에서 납치되었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일본 당국의 허위 구인공고를 보고 아무것도 모른 채 왔다가 납치되기도 했다. 그들은 끈으로 묶인 채 병원체를 투여받거나 비말 형태의 살포에 노출되었으며 오염된 음식과 액체를 섭취하도록 강요받았다. 가장 나이 어린 실험 대상은 세 살짜리 유아였다. 모두 통틀어 2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들은 왜 그런 일을 했을까? 731부대원들은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고등 연구’라는 목표가 그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참여했고, 그 프로젝트를 우선해야 할 책임으로 여겼다. 무엇보다 이런 실험이 자신의 직업에서 출세하는 방법이었기 때문에 적극 가담했다. 전후에 이들은 한 명도 처벌받지 않았다. 이후 수백 명의 연구자들이 일본 대학과 병원에서 중요한 지위를 획득했다. 일곱 명은 전후 일본 국립보건원의 원장이 되었고, 다섯 명은 부원장이 되었다. 세 명은 일본의 거대 제약기업인 미도리주지(‘녹십자’)의 창립자가 되었다. 일본의 역사 왜곡, ‘진실을 위한 투쟁’은 계속되어야 한다 중일전쟁 일본군 전범들의 압도적인 증언 앞에 저자 제임스 도즈는 어찌할 바를 모른다. 이 책에 나오는 전범들은 사죄를 하고 싶어 했다. 그들은 뉘우쳤고, 자신들이 처했던 상황에 대해 상세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저자는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일본에서 그들과 마지막 인터뷰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 저는 녹음테이프를 캐비닛에 넣어둔 채 몇 달간 외면했습니다. 저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 고백들은 끔찍했습니다. 그 고백에 대해 말하는 것은 죽은 사람들에 대한 공격이자 그들의 사생활에 대한 무자비한 침해로 여겨졌고,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잔인한 재현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렇지만 저자는 글을 쓸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저지른 범죄들은 은폐되었고, 거짓이 되기도 했으며, 역사책에서 왜곡되거나 사라지기도 했다. 일본이 자행하고 있는 역사 왜곡 몇 가지를 열거하면 이렇다. 일본 문부성은 1962년 교과서에서 일본군이 중국에서 저지른 전시 강간에 대한 언급을 삭제하면서 이런 주장을 했다. “여성들에 대한 폭력은 인간 역사의 모든 시대와 모든 전쟁터에서 일어났다. 그것은 특별히 일본군과 관련해서 이야기해야 할 주제는 아니다.” 1994년 일본 법무상 나가노 시게토는 1937년에 일어난 난징대학살을 “날조된 것”이라고 말했고, 이후 주도면밀하게 작성된 사과문에서는 계속해서 “난징 사건”이라고 언급했다. 2007년 아베 신조 총리는 한국 여성들을 군 성노예로 강제동원한 사실을 부인했다. 2001년 문부과학성은 난징대학살, 광범위한 성노예 사용, 중국 민간인들에 대한 세균전 실험을 포함해 전쟁범죄를 호도하는 수정주의 역사관이 실린 교과서의 사용을 승인했다. 일본의 역사 수정주의자들의 공통된 입장은 “‘아시아의 고통에 대한 우발적 개입론’으로서 일본은 서구 제국주의자들에 맞서 싸우고 있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일부 아시아인들이 이 전쟁에서 죽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최근 수십 년간 일본 정부 관료들, 학자들, 계급을 불문한 전직 군 장교들은 일본제국이 저지른 잔혹한 행위를 부인하고 축소했다. 그리고 여전히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범들의 말은 하나의 진실로서 다뤄질 만한 가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말을 기록하는 것은 그 자체로 중요한 작업이다. 더군다나 아직 ‘생존자’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진실을 위한 투쟁은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또한 저자는 자신의 조국인 미국이 벌인 전쟁에 대해서도 성찰한다. 즉 중일전쟁과 미국이 벌인 전쟁은 다르지 않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그들은 끈으로 묶인 채 병원체를 투여받거나 비말 형태의 살포에 노출되었으며 오염된 음식과 액체를 섭취하도록 강요받았다. 실험에는 사람이 죽을 때까지 거꾸로 매달기, 죽을 때까지 탈수 상태로 만들기, 신장에 말 소변 주입하기, 다양한 신체 부위를 얼려 동상 치료법 조사하기, 실험 대상을 특수한 여압실에 가둔 채 높은 고도에서 나는 것을 연구하고 그들이 경련을 일으키며 죽는 동안 촬영하기, 강제적인 성관계를 통해 매독을 전염시킨 환자를 생체 해부해 여러 단계에서 다양한 내부 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보기, 아이들에게 결핵균 감염시키기(결핵은 생물학적 무기로서는 유용성이 너무 느리게 나타나므로 “순전히 학문적 목적으로” 연구된 것 같다고 해리스는 주장한다). 가장 나이 어린 실험 대상은 세 살짜리 유아였다. 연구자 한 명은 그들의 일과 관련된 이야기 하나를 들려주었다. 한 여성이 전쟁 동안 자신의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수년간 알아내려 애썼다. 그녀의 아버지는 체포된 후 실종되었다. 그녀가 그 연구소에 문의했을 때 그들은 기록을 통해 그가 731부대의 포로였다는 점을 알아낼 수 있었고, 그 여성은 그것이 아버지가 인간 모르모트로 죽었다는 의미라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망연자실했다. 그녀에게 이야기할 만한 가치가 있었을까요? 나는 물었다. 그들은 그렇다고 믿었다. 남은 가족들이 삶을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답이 필요했다. 성인의 세계에서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필사적인 젊은이에게 군인의 용맹함이 남성성의 전형이라고 믿게 하는 것, 통솔자의 권위를 절대적으로 받아들이도록 가르치는 것, 엘리트의 일원이 되게 함으로써 과장된 자존심을 심어주는 것, 공격을 중시하고 자기 집단에 속하지 않은 이들의 인간성을 말살하고, 어떤 곳에서든 그를 관리할 도덕적 제재 없이, 어떤 수준의 폭력이든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것이다.


미국, 제국의 연대기
글항아리 / 대니얼 임머바르 (지은이), 김현정 (옮긴이) / 2020.01.10
35,000원 ⟶ 33,250(5% off)

글항아리소설,일반대니얼 임머바르 (지은이), 김현정 (옮긴이)
걸작 논픽션 19권. 지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제국, 바로 미국이다. 어떤 나라도, 국제연합도 제재를 가하거나 압력을 넣을 수 없는 나라, 오직 내부의 분열과 경제 하락만이 스스로를 약화시킬 수 있는 초강력 국가가 바로 미국이다. 그러나 미국만큼 평화, 자유, 인권을 강조하는 나라가 없을 만큼 미국은 20세기 내내 그리고 21세기인 지금도 스스로를 공화국이자 세계 평화를 지키는 파수꾼으로 자임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 순수하게 동의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다들 미국이 강하기 때문에 수긍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크다.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를 폭격하고, 경제적으로 제재하고, 물밑으로 압박을 가하거나 암살하는 일을 자행해왔다. 물론 미국이 있기 때문에 지켜지는 세계질서 또한 분명히 있을 것이다. 오늘날 세계는 달러가 기축통화이듯이 미국본위제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여 미국은 이렇게 강력해졌을까? 누구나 한번쯤 품어본 궁금함일 것이다. 왜 미국은 100년이 넘도록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공고히 유지하며, 앞으로 펼쳐질 우주시대에도 그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일까. 왜 미국을 향한 중국의 도전은 저렇게 초라하게 느껴질까. 기술과 자본, 자원과 영토, 사회와 제도 등 모든 면에서 남들이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앞서간 미국의 성장과정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서론: 로고 지도 이면의 사실들 용어 해설 제1부 식민지 제국 1. 대니얼 분의 몰락과 부상 2. 인디언 거주지 3. 해조분에 대해 항상 궁금했으나 묻기 어려웠던 모든 것 4.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최고의 날 5. 제국의 속성 6. 자유의 함성을 내지르다 7. 배타적 집단의 외부 8. 화이트 시티 9. 국경없는의사회 10. 미국이라는 요새 11. 전쟁 국가 12. 목숨을 내놓아야 할 때가 있는 법 제2부 점묘주의 제국 13. 킬로이가 여기 다녀갔다 14. 미국의 탈식민화 15. 푸에르토리코가 미국인 걸 아는 미국인은 없다 16. 합성소재의 세계 17. 이것은 신이 행하신 일 18. 붉은색 팔각형의 제국 19. 언어는 바이러스다 20. 권력은 곧 주권이오, 미스터 본드 21. 기지 국가 22. 첨병전 결론: 지속되는 제국 감사의 말 주 찾아보기 2019년 미국 지성계를 떠들썩하게 한 책! ☆ 『뉴욕타임스 북리뷰』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 『시카고트리뷴』 올해의 10대 도서 ☆ 『퍼블리셔스위클리』 최고의 책 ☆ 미국공영라디오방송NPR 편집자 초이스 미국의 해외 영토 및 소유물과 제국으로서의 미국의 의미에 대한 획기적인 역사 “일반 대중과 학자 모두에게 널리 읽히는 미국사의 새로운 고전이 될 것이다.” _ 새뮤얼 모인, 예일대 법학대학원 교수 “세계사 속 미국 역사의 본질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완전히 바꿔놓는다.” _데이비드 홀린저, UC버클리 역사학 명예교수 지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제국, 바로 미국이다. 어떤 나라도, 국제연합도 제재를 가하거나 압력을 넣을 수 없는 나라, 오직 내부의 분열과 경제 하락만이 스스로를 약화시킬 수 있는 초강력 국가가 바로 미국이다. 그러나 미국만큼 평화, 자유, 인권을 강조하는 나라가 없을 만큼 미국은 20세기 내내 그리고 21세기인 지금도 스스로를 공화국이자 세계 평화를 지키는 파수꾼으로 자임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 순수하게 동의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다들 미국이 강하기 때문에 수긍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크다.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를 폭격하고, 경제적으로 제재하고, 물밑으로 압박을 가하거나 암살하는 일을 자행해왔다. 물론 미국이 있기 때문에 지켜지는 세계질서 또한 분명히 있을 것이다. 오늘날 세계는 달러가 기축통화이듯이 미국본위제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여 미국은 이렇게 강력해졌을까? 누구나 한번쯤 품어본 궁금함일 것이다. 왜 미국은 100년이 넘도록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공고히 유지하며, 앞으로 펼쳐질 우주시대에도 그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일까. 왜 미국을 향한 중국의 도전은 저렇게 초라하게 느껴질까. 기술과 자본, 자원과 영토, 사회와 제도 등 모든 면에서 남들이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앞서간 미국의 성장과정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미국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 영토territory 노스웨스턴대학에서 미국의 국제관계, 세계사, 지성사 등을 강의하는 소장학자 대니얼 임머바르 교수는 착안점을 달리해서 이 문제를 생각보자고 말한다. 그는 지난해 출간해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불러낸 저서 『미국, 제국의 연대기: 전쟁, 전략, 은밀한 확장에 대하여』(원제: How to Hide an Empire)에서 ‘영토territory’라는 관점을 제시한다. 미국은 두 종류의 영토가 있다. 나쁜 짓을 하면 처벌을 받는 영토와 그렇지 않은 영토, 법적 규준을 준수해야 하는 영토와 그렇지 않은 영토로 말이다. 전자는 북아메리카 미국 본토이고, 후자는 전세계에 점조직으로 퍼져 있는 다수의 미국령 섬과 제도, 기지들이다. 점묘주의 제국 미국은 식민지, 미국령 등에서 다양한 자원을 획득해왔고, 그곳의 사람들을 활용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기지로 하여 전 세계를 무력으로 제압했다. 그런 영토의 존재가 그간 미국을 얘기할 때는 잊혀졌거나 중요하게 다뤄지지 못했다. 오늘날 미국 지도는 50개주로 구성된 익숙한 모습이다. 실제 영토는 이와는 매우 다르다. 우선 알래스카와 하와이, 괌이 빠져 있다. 이게 전부일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사모아·버진아일랜드, 태평양과 카리브해에 퍼져 있는 섬들 등 훨씬 많은 영토와 군사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에 미군 기지는 800개가 넘는다.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그 외의 모든 나라가 보유중인 기지를 다 합쳐도 30개에 불과한데 말이다. 이 책엔 ‘로고 지도logo map’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북아메리카 대륙으로 미국을 한정시킨 우리가 익히 아는 그 지도다. 그러나 그 다음 페이지에는 1941년 무렵 미국 영토였던 곳까지 포함시킨 확장된 미국 지도가 제시된다. 알래스카, 하와이, 괌, 미국령 사모아,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태평양과 카리브해의 섬들이 모두 포함된 지도다. 둘의 차이는 확연하다. 미국이 섬들을 점령한 이유는 대부분 군사적 필요 때문이다. 하지만 로고 지도는 대규모 식민지든 아주 작은 섬이든 할 것 없이 모두 배제한다. 게다가 그런 지도는 진실을 호도한다. 로고 지도만 보면 미국은 정치적으로 균일한 공간으로 묘사된다. 각각 동등한 지위를 갖고 자발적으로 편입된 주들로 구성된 연합체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며 사실이었던 적도 없다.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획득한 조약이 비준된 그날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미국은 주와 영토의 집합으로 이뤄진 국가다. 각각 서로 다른 법이 적용되는 두 영역으로 나뉜 분할 국가인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20세기의 중반을 지날 무렵 ‘식민지’들을 포기하기 시작한다.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업그레이드된 눈에 보이지 않는 제국이 이로써 시작되기 때문이다. ◆ 영토-농업-산업화-군사력-기술력의 연결고리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미국 초기 영토 확장의 역사를 다룬다. 앞서 서술한 최초 정착과 원주민 구역의 강탈부터 시작해, 과도한 농지 개발로 손상된 지력을 회복시켜줄 해조분(새똥 비료)을 얻기 위해 여러 섬을 점령하는 과정, 농업을 기반으로 해서 성장한 산업화, 산업화가 키워낸 군사력, 군사력을 기반으로 한 기존 식민 열강들과의 대결에서 거둔 승리, 그를 통해 확보한 자원과 인력을 다시 내지와 연결하는 방식 등을 연대기적으로 서술한다. 그리고 필리핀이라든지, 푸에르토리코 같은 인구 밀도가 높은 식민지를 통치하는 미국 특유의 방식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자세하게 풀어낸다. 먼저 필리핀을 3개 챕터를 할애해 다루면서 스페인에서 빼앗은 필리핀이라는 섬나라가 어떻게 미국에 저항하고 복잡다단한 과정을 거치면서 서서히 식민지화되어갔는지가 전개된다. 인종주의와 백인우월주의, 노예제 문제, 의회에서의 의견 대립, 잔인한 토벌작전 등으로 이어지는 모습에서 필리핀에 대해 몰랐던 많은 사실을 알게 된다. 푸에르토리코는 처음엔 하버드대 유학생으로 미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이 강한 청년이었던 페드로 알비수 캄포스가 어떻게 반미 운동의 선봉에 나서게 되는지의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다뤘다. 핵심은 하나다. 필리핀인과 푸에르토리코인들은 미국인이 되길 바랐으나 그렇게 될 수 없었다. 그들은 모든 면에서 철저하게 차별되었다. ◆ 미국, 유럽을 상대로 표준전쟁에서 승리하다 제2부 점묘주의 제국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하여 미국의 탈식민 정책을 쓰면서 전세계를 리모트 컨트럴 하는 점묘주의 제국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바로 ‘표준’을 다룬 부분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은 특별한 지위에 놓였다. 부유하고 막강한 데다 화학자와 공학자들 덕분에 식민지 건설 없이도 해외 영토를 좌지우지하는 수단을 보유하게 됐다. 이것 말고도 전쟁 덕분에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 이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좀더 심층적인 수준에서 진행됐다. 바로 표준에 관한 것이었다. 모두가 표준을 원했다. 각 기업은 자사 방식이 표준으로 채택되도록 하는 데 필사적이었다. 거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표준 전쟁에서 진다는 것은 설비를 교체해야 한다는 뜻이었고, 그렇게 되면 고가의 새로운 기계를 구입해야 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 싸움에서 결정적으로 유럽에게 승리했다. 표준화의 창시자로 불리는 허버트 후버의 활약이 다뤄진다. 제국의 표준화란 머나먼 땅에서도 식민 지배자의 관행이 지켜진다는 의미였다. 제국은 새로운 법과 아이디어, 언어, 스포츠, 군사 협정, 패션, 도량형, 예의범절, 화폐, 업계 관행 등을 식민지에 고스란히 옮겨놓았다. 실제로 식민지 관리들은 이러한 작업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했다. 다시 말해, 영국의 도량형 체계(피트, 야드, 갤런, 파운드, 톤)가 제국주의 체계라고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러한 도량형은 영국 제도를 넘어 대영제국 전체에 동일한 단위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보급됐던 것이다. 그런데 이 ‘대영제국’의 모든 자리에 ‘미국’이 들어가 모든 것을 미국식 표준으로 대체해버렸다. 일단 표준이 확고하게 정해지면 이를 없애기란 어렵기 때문에, 예를 들어 독립 후에도 필리핀은 미국 중심의 간호 실무에 치중하게 됐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왜 루스벨트는 필리핀이란 단어를 뺏을까 이 책엔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기습 직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연설문 초고 사진이 실려 있다. 직접 펜으로 교정을 본 초고에서는 필리핀이 지워져 있고 하와이가 부각되었다. 연설의 내용은 일본의 미국 공격을 규탄하는 것이다. 필리핀을 지워버린 이유는 당시 미국인들은 필리핀을 전혀 자국의 영토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와이는 달랐다. 미국과 가까웠고, 백인의 거주 비율이 높았다. 실제로는 필리핀이 훨씬 거대한 면적과 인구를 가지고 있었지만 루스벨트는 전쟁에 대한 여론을 고취시키기 위해 필리핀을 없애고 하와이를 부각시켰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2017년 허리케인 마리아가 미국의 해외 영토인 푸에르토리코를 덮쳐 큰 피해를 입힌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푸에르토리코가 미국 땅이라는 걸 아는 미국인은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이었고, 30세 이하에서는 37퍼센트에 그쳤다. 그러나 실상은 전 세계가 미국의 영토나 기지에 둘러싸여 있는 형국이다. 이것을 사람들이, 특히 미국인들이 인식하지 못한다는 게 이 책의 기본적인 문제의식이다. ◆미국 영토 확장의 역사: 왜 식민지를 포기했을까 확장된 미국 영토의 역사는 세 가지 면에서 기술될 수 있다. 첫 번째는 서부로의 확장이다. 국경선을 서쪽으로 넓히는 과정에서 북미 원주민을 쫓아냈다. 두 번째는 아메리카 대륙 외부에서 일어난 일로, 빠르게 시작됐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로고 지도의 모양을 완성한 지 3년이 되자마자 미국은 새로운 해외 영토를 합병하기 시작했다. 1867년에 알래스카를 점유했고 1898~1900년에 스페인의 해외 영토 대부분(필리핀, 푸에르토리코 및 괌)을 흡수하고 스페인령이 아닌 하와이섬과 웨이크섬, 미국령 사모아를 합병했다. 1917년에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를 사들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까지 그 영토들은 확장된 미국 영토의 육지 면적에서 거의 5분의 1을 차지했다. 이곳 인구의 합계는 1억3500만 명이었다. 그러나 이후 전개 과정은 놀라웠다. 전쟁에서 이긴 후 영토를 포기한 것이다. 최대 식민지였던 필리핀이 독립했다. 미국은 점령지에서 빠르게 철수했고 (인구가 희박한 미크로네시아 군도 중) 단 한 곳만 미국령에 합병됐다. 다른 영토는 독립하지는 못했으나 새로운 지위를 부여받았다. 푸에르토리코는 ‘연방Commonwealth’이 되면서 강압적인 합병이 표면적으로는 동의를 거친 것처럼 보이게 됐다. 하와이와 알래스카는 수십 년간의 인종차별주의적인 결정을 극복하면서 주가 되었다. 이것이 바로 세 번째 측면의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미국은 왜 권력의 정점에서 식민지 제국의 모습으로부터 멀어지고자 했을까? 저자는 그 질문을 자세히 파고들고 있다. 우선 피식민자들이 저항하며 식민지 제국을 몰아내려 했기 때문이다. 이건 당연한 세계 역사의 추세였다. 또 다른 답은 기술과 관련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은 실제로 식민지를 보유할 필요 없이 제국의 수많은 이점을 실현할 수 있는 놀라운 기술들을 개발했다. 플라스틱과 기타 합성소재를 이용해, 열대작물로 만든 기존의 제품을 인공물로 대체했다. 비행기, 라디오, DDT 덕분에 합병할 필요 없이 손쉽게 미국의 상품과 아이디어 및 인력을 외국으로 이동시킬 수 있었다. 또한 미국은 정치적 경계를 넘어 자국에서 만든 대다수의 물건과 관행(나사 부품에서 도로 표지판과 영어에 이르기까지)을 표준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다시금 물리적 통제를 벗어난 장소에 영향력을 발휘하게 됐다. 전체적으로 이러한 기술들은 형식상 제국이라는 익숙한 모델에서 미국을 분리시켰다. 기술 덕분에 식민지화가 세계화로 대체된 것이다. 세계화를 만들어낸 새로운 기술들은 어느 날 불쑥 등장한 것이 아니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대다수는 미국이 영토를 새롭게 관리할 수 있도록 1940년대에 단기간 내에 미군이 개발한 것이다. 놀랍게도 불과 몇 년 후 미군은 전 세계에 걸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했는데, 놀라운 점은 식민지에 의존할 필요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었다. 뿐만 아니라 세계의 무역, 교통 및 운송, 통신이 한 국가, 즉 미국에 극도로 집중됐다는 사실도 놀랄 만한 점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세계화의 시대에도 영토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미국은 여전히 식민지 시대 영토의 일부(수백만 명의 인구 포함)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도상의 크고 작은 수많은 섬을 점유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활동 무대이자 발판이며 비축기지일 뿐만 아니라 망루인 동시에 연구실인 것이다. 이러한 영토는 역사가이자 지도 제작자인 빌 랭킨의 개념을 빌리자면 ‘점묘주의 제국pointillist empire’을 구성하고 있다. 오늘날 그런 제국은 전 지구에 뻗어 있다. ◆ 미국은 왜 스스로의 제국 지위를 부정하는가 영국은 대영제국이 존재했다는 사실에 애매한 태도를 취하지는 않았다. 영국은 제국을 기리는 대영제국의 날Empire Day을 공휴일로 지정하기도 했다. 프랑스는 알제리가 프랑스령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자국의 국경을 고질적으로 혼동해온 것은 미국뿐이다. 그 이유를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미국은 스스로를 제국이 아닌 공화국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반제국주의 항쟁 속에서 탄생했으며, 히틀러의 천년제국인 라이히와 일본제국에서 소비에트연방의 ‘사악한 제국Evil Empire’에 이르는 여러 제국에 맞서 싸웠기 때문이다. 심지어 판타지 세계에서도 미국의「스타워즈」는 은하제국에 맞섰다. 이처럼 공화국을 자처하는 미국의 자화상은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런 비용의 대부분은 식민지, 점령 지역 및 군사기지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지불해왔다. 로고 지도는 그들을 보이지 않는 곳으로 밀어넣었고, 이는 거주하기에 위험한 곳이었다. 미 제국에 사는 사람들은 종종 총격을 당하고 폭격을 입고 기아에 시달리고 억류되고 고문당하고 생체실험의 대상이 되곤 했다. 그리고 그들은 대부분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 2019년 미국 지성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책 『퍼블리셔스 위클리』 2019년 최고의 책, 『시카고트리뷴』 2019년 10대 도서, 『뉴욕타임스 북리뷰』 주목할 만한 도서, NPR 편집자 초이스 등 2019년 수많은 상을 휩쓴 이 책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은 놀라울 정도다. 우선 미국의 팽창주의 역사를 다룬 책은 많지만 임머바르의 이 책은 “훌륭한 구상과 독창적인 발상, 읽을수록 빠져드는 재미, 때로운 냉소적이고 묵직한 진지함까지 갖췄다”(앤드루 바세비치)는 점을 평가받고 있다. 새뮤얼 모인 예일대 교수는 “북미 대륙 밖에서 미국의 식민 제국이 발흥하는 과정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주의에서 세계화로 선회한 미국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을 빼앗는다”고 고백한다. 그는 “일반 대중과 학자 모두에게 널리 읽히는 새로운 고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이비드 홀린저 UC버클리 교수는 “미국이 그저 하나의 제국이 아니라 아주 뚜렷한 특색을 지닌 제국이며, 이런 면은 지금까지 대부분 무시되어왔음을 잘 보여준다”며 이 책이 “세계사 속 미국 역사의 본질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완전히 바꿔놓는다”고 격찬했다. 왜 미국인들이 자신들의 역사에 대해 이토록 놀랍다는 듯이 반응하는 것일까. 저자는 미국이 2세기가 넘도록 ‘법’을 다르게 적용하는 두 개의 영토로 분할된 거대 제국이었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식민지 영토는 오늘날 대중이 거의 알지 못하는 자치령들이다. 초창기에 아메리카 대륙 변경의 원주민 영토들이었던 이들 자치령은 이후 한동안은 하와이, 알래스카, 필리핀이었다가 오늘날은 푸에르토리코, 괌, 버진아일랜드를 포함한 지역으로 변해왔다. 나아가 해외 군사기지와 경제의 글로벌화 같은 강력한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은 다른 종류의 제국 건설에 나섬으로써 제국 중의 제국다운 면모를 다져왔다고 말한다. 놀라운 통찰력을 통해 주류 교육 및 지성계에서 거의 완벽히 배제된 미국 역사의 단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부여한다. 무엇보다 많은 언론이 저자의 글쓰기 능력에 대한 찬사를 보낸다. 저자는 착취와 폭력으로 점철된 무거운 내용을 소개하면서도 동시에 팽창주의적 야심과 숨김없는 자부심 사이에서 벌어진 부조리한 틈을 조명해 이야기를 풀어낼 줄 안다. 『뉴욕타임스』는 “임머바르의 놀라운 스토리텔링 능력은 이 책을 통해 생생히 드러나는데, 나사를 표준화하려는 후버의 노력을 다룬 부분에 완전히 매료되어 다음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 몹시 궁금해졌다. 그러나 숱한 일화와 감춰진 이야기를 넘어, 이 책은 때로는 더욱 심오하고 거대한 내용을 제시한다. 날렵하면서도 방대하고 폭넓으면서도 아주 꼼꼼하게 세부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 결과 상상 속 모습이 아닌 실제 미국 역사를 흥미진진하고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실체로 구현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스펙테이터』는 “부조리에 대한 예리한 감각을 지닌 이야기꾼의 솜씨로 미국 및 세계 속의 미국을 고찰하는 뛰어난 논고를 세상에 내놓았다”라고 보았다. ◆오바마, 트럼프는 모두 식민주의의 영향 아래 있다 이상하게도 미국은 제국주의라는 비난에 자주 시달렸으나 영토 차원에서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미국을 로고 지도로 나타내기 위해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은 나머지, 제국을 부르짖으며 열렬히 비판하는 전문가들조차 해외 영토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그러나 확장된 미국 영토의 역사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이 있다면 바로 그런 영토가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는 식민지나 기지 근처에 사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에 중요한 문제다. 미국 입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은 영토에서 시작된 전쟁이었다. 테러와의 전쟁은 군기지에서 시작됐다. 영토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하다. 식민주의는 정치적 배경에서 그 존재가 가장 두드러진다. 매케인, 페일린, 오바마 그리고 트럼프는 모두 식민주의의 영향을 받아왔다. 이는 이상하고도 놀라운 사실처럼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놀라움을 뛰어넘어 미국의 역사는 제국의 역사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미국을 이루는 13개 식민지는 177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워런 버핏식 현금주의 투자 전략
에프엔미디어 / 장홍래 (지은이) / 2020.05.20
18,000원 ⟶ 16,200(10% off)

에프엔미디어소설,일반장홍래 (지은이)
현금흐름이 좋고 회계와 재무 자료의 신뢰성이 높은 ‘명품 기업’ 발굴 노하우를 담은 책. 워런 버핏이 주창한 ‘주주이익’ 개념을 구현해 만든 투자 종목 선정 5단계를 소개하고, 이를 적용해 선정한 중국 마오타이, 프랑스 에르메스, 미국 월트디즈니 등 글로벌 명품 기업을 1위부터 11위까지 제시한다. 기업의 활동은 현금에서 시작해 현금으로 끝난다. 코로나 패닉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현금이 충분한 기업은 생존과 지속 가능성이 있지만, 현금이 적고 현금흐름이 좋지 못한 기업은 정부 지원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투명하다. 이처럼 현금과 현금흐름은 투자자의 투자금과 수익률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투자자는 기업을 분석할 때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금주의 투자의 핵심 지표는 현금전환비율(CCR)과 현금전환일수(CCC)다. 저자가 정립한 투자 방법론과 함께 실제로 글로벌 명품 기업들에 적용해서 분석하는 과정을 쉽고 생생하게 전달한다.추천사 들어가며 1장. 현금주의 투자로의 패러다임 전환 현금흐름을 보기 전에는 투자하지 말라 코스피도 한국 제조업의 현금흐름이 결정 투자의 필요조건, 회계 신뢰도와 현금흐름 현금전환비율과 현금전환일수가 핵심 지표 - 현금전환비율(CCR) - 현금자산비율 - 무형자산총자산비율 - 현금전환일수(CCC) 2장. 현금주의 투자에 따른 실제 종목 분석 투자 종목을 선정하는 5단계 - 1단계: 투자 대상 이해 - 2단계: 이익과 자산의 신뢰성, 재무안정성, 관리성 필터링 - 3단계: 가치 평가(Valuation) = 미래 ROE(가치) 계산 → 미래 채권 이자율 결정 - 4단계: 매수 가격 책정(Pricing) = ROE에 상응하는 PER 부여 - 5단계: 매수 여부 판단 글로벌 명품 기업 분석 - 1위. 버크셔 해서웨이 - 2위. 마오타이 - 3위. 구글 - 4위. 노보노디스크 - 5위. 삼성전자 - 6위. 월트디즈니 - 7위. 항서제약 - 8위. 에르메스 - 9위. 나이키 - 10위. 애플 - 11위. 인디텍스 3장. 현금주의 투자의 거시적·융합적 적용 인플레이션 시대와 현명한 투자 - 인플레이션 시기가 경제 역사의 90% 차지 - 인플레이션은 통화 증발의 결과 - 자본생산성 및 통화량과 자산 가격의 관계 - 우량 실물자산 보유가 인플레이션 헤지 방안 인문학 빅 아이디어, 지적 거인과 투자 적용 - 가치사고와 가격사고 - 워런 버핏의 빅 아이디어 - 지적 거인들의 빅 아이디어 - 가치투자자도 실패하는가 복식부기, 거시경제와 투자 적용 - 복식부기와 투자 - 국가 재무상태표, 국가 손익계산서, 국가 현금흐름표와 환율의 관계 - 복식부기적 사고의 확장 - 국가별 생산성 발전의 역사 결론 편집 후기글로벌 명품 기업들에 투자하라 현금흐름에 초점을 맞춘 주식 투자의 패러다임 전환 워런 버핏의 ‘주주이익’ 개념을 구현한 투자 종목 선정 5단계 현금흐름이 좋고 회계와 재무 자료의 신뢰성이 높은 ‘명품 기업’ 발굴 노하우를 담은 책. 워런 버핏이 주창한 ‘주주이익’ 개념을 구현해 만든 투자 종목 선정 5단계를 소개하고, 이를 적용해 선정한 중국 마오타이, 프랑스 에르메스, 미국 월트디즈니 등 글로벌 명품 기업을 1위부터 11위까지 제시한다. 기업의 활동은 현금에서 시작해 현금으로 끝난다. 코로나 패닉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현금이 충분한 기업은 생존과 지속 가능성이 있지만, 현금이 적고 현금흐름이 좋지 못한 기업은 정부 지원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투명하다. 이처럼 현금과 현금흐름은 투자자의 투자금과 수익률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투자자는 기업을 분석할 때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금주의 투자의 핵심 지표는 현금전환비율(CCR)과 현금전환일수(CCC)다. 저자가 정립한 투자 방법론과 함께 실제로 글로벌 명품 기업들에 적용해서 분석하는 과정을 쉽고 생생하게 전달한다. 워런 버핏은 왜 현금흐름에 집중했을까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 키워드 중 하나가 현금흐름이다. 그는 오랜 주식 투자의 역사에서 처음으로 기업의 현금흐름에 집중했다. 1986년 주주서한에서 주주이익(owner’s earning)이라는 용어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주주이익은 공시된 이익에 감가상각, 감모상각 등 현금 유출이 없는 비용을 더하고 사업이 장기적인 경쟁적 위치와 판매량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공장 및 기계설비에 투자되는 연간 유형자산 투자비용의 평균치를 빼서 계산한다.” 이후 만들어진 잉여현금흐름의 개념과 거의 동일하다. 버핏의 주주이익은 현금흐름 투자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핵심 개념이다. 이는 몇 년 뒤 미국 재무제표에 반영되어 미국은 1988년 현금흐름표 작성을 의무화했다. 한국은 1995년에야 현금흐름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언론에서 흑자도산이라는 말을 가끔 접한다. 매출과 이익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기업이 현금 유동성 부족으로 도산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런 사건을 보면 회계 장부와 현실이 얼마나 다른지, 현금과 현금흐름, 회계와 재무 자료의 신뢰성이 왜 중요한지 잘 알 수 있다. 현금주의 투자의 핵심은 현금전환비율(CCR)과 현금전환일수(CCC) PER, PBR보다 CCR, CCC에 집중하라 이 책은 현금을 기준으로 필터링하고 투자 대상을 선별하는 방법이 유용하다는 것을 실제 데이터로 입증한다. 우선 회계와 재무 자료의 정량적 신뢰성은 이익과 현금흐름의 비율인 현금전환비율(CCR) 지표로 분석할 수 있다. CCR의 분모에는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들어가고 분자에는 영업현금흐름, 잉여현금흐름이 들어간다. 기업의 CCR과 현금흐름의 움직임을 장기간 관찰하면 이익 신뢰성, 관리 능력, 자본생산성과 주가의 관계가 분명해진다. 이 지표로 투자 대상의 90% 이상을 걸러낼 수 있다. 현금흐름의 순환은 현금전환일수(CCC)를 이용해 분석한다. CCC는 제품의 제조부터 판매 후 대금 회수까지 걸린 기간을 가리키며 ‘매출채권회전일수 + 재고자산회전일수 - 매입채무회전일수’로 계산한다. 이 중 핵심 지표는 재고자산회전일수다. 재고자산의 관리는 기업에서 가장 까다로운 업무 중 하나이며 현금흐름에 매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반면 매출채권과 매입채무는 기업 외부와 긴밀히 연결되므로 상대적으로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 막강한 경쟁우위를 가진 애플과 아마존 등은 CCC가 마이너스다. 자기 돈을 한 푼도 투자하지 않고 남의 돈을 빌려 사업하고 대금을 회수하는 플로트를 가진 셈이다. 현금흐름 순환은 주주 환원에도 영향을 주어서, 현금이 많고 순환 능력이 좋으면 풍부한 유동성으로 현금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 성공 투자의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을 갖춘 글로벌 명품 기업 투자 범위를 전 세계로 확장하라 회계장부의 신뢰성과 재무안정성은 성공 투자의 필요조건이다. 성공 투자의 충분조건은 수익성과 성장성이다. 이런 측면을 고려할 때 투자의 첫 단계는 투자 대상을 넓히는 것이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 한국에서 회계 신뢰도가 높고 수익성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을 찾기보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명품 기업을 찾는 일이 훨씬 쉽다. 투자수익률 측면에서 후자가 유리함은 물론이다. 모집단이 클수록 더욱 출중한 개체가 있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전제에 따라 저자는 전 세계 상장 주식을 대상으로 정량적·정성적 평가를 거쳐 글로벌 명품 주식을 선정했다. 세계 상장 주식 중 상위 0.1% 이내에 드는 명품주로 제시된 것은 버크셔 해서웨이, 마오타이, 구글, 노보노디스크, 삼성전자, 월트디즈니, 항서제약, 에르메스, 나이키, 애플, 인디텍스(자라)다. 미국 상장기업은 다른 국가 상장기업에 비해 평균적으로 신뢰성, 재무안정성, 수익성, 성장성이 모두 양호하다. 따라서 미국 주식시장의 종합주가지수에 해당하는 S&P 500 지수를 바탕으로 만든 인덱스 상품이 상대적으로 좋은 투자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 같은 미국 주식시장의 성과는 저자가 엄선한 글로벌 명품 주식에서 미국 기업이 가장 많다는 결과와 맥락을 같이한다. 위기에 강한 안티프래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라 원금 손실 확률을 최소화하고 초과수익을 얻는 현금주의 투자 투자 후보를 물색할 때, 높은 수준의 필터링을 1순위로 삼아야 한다. 수익을 얻는 것보다 손실을 초래할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이 현실에서 훨씬 잘 작동하고 훨씬 쉽기 때문이다. 불확실성 분야의 대가인 나심 탈레브는 “투자자는 프래질을 제거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프래질을 제거하면 자연스레 안티프래질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책에서는 제거적 방법을 사용해 투자하지 말아야 할 기업들을 걸러내는 도구를 제공한다. 현금 보유량이 많고 현금흐름이 원활하며 회계와 재무 자료의 신뢰성을 갖춘 기업이 아니라면 제거해야 원금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 도구는 훌륭한 기업을 선별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처럼 실제 기업에 대한 가치 및 가격 평가를 제시한다. 그레이엄의 책을 보고 워런 버핏이 말했듯, 기업에 대한 저평가, 고평가 여부를 책에 남기는 일은 자신감과 확신에 차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저자가 행동과 책임을 분리하지 않고 짊어진다는 점에서 다른 책들과 차별화된다. 해외 주식 투자에서 원금 손실 가능성을 낮추고 적정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사용하기 쉬운 필터링 기준을 제시하고 투자 가능한 명품 주식의 14년간 재무지표를 제공하는 것으로도 가치가 충분하다.지금 같은 위기와 다가오는 전환기에는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투자 원금을 보전하고 적정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현금/자산 비율이 10% 미만이고 부채비율이 50%를 초과해 재무안정성이 낮은 기업은 피해야 한다. 또 영업현금흐름/당기순이익(영업이익) 비율의 변동이 심해 장부상 이익의 신뢰성이 낮은 기업도 걸러내야 한다. 투자자가 중요하게 고려할 ‘본(本)’은 기업의 수중에 있는 현금이다. 이 ‘본’이 표현된 결과인 ‘말(末)’은 손익계산서의 이익이다. 사업의 목적은 현금을 버는 것이지, 장부상의 이익을 버는 것이 아니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기업의 현금을 보고 투자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현금이 아니라 이익에만 신경 쓰는 투자자는 본말전도한다고 할 수 있다. 다시 강조하면 S&P 500 같은 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국가는 현재는 미국뿐이다. 개도국에서는 평균에 투자하는 종합주가지수 상품보다 개별 우량 기업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 개별 우량 기업에 집중해야 원금을 보전하면서 큰 확률로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중국 기업에 투자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더 까다롭게 걸러내는 과정을 거치라는 말이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 한가람 대본집 1
시공사 / 한가람 (지은이) / 2020.05.08
17,000원 ⟶ 15,300(10% off)

시공사소설,일반한가람 (지은이)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JTBC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무삭제 대본집 이 출간된다. 2017년 드라마 '한여름의 추억'에서 어른들의 연애를 실감 나게 그려 호평을 받은 한가람 작가에 의해 이야기의 층은 더욱 다채로워졌다. 매회 방영 시 화제가 되었던 은섭의 ‘책방 일지’와 가상의 도시 북현리 앓이를 낳은 아름다운 풍광 사진, 그리고 영상으로는 미처 다 담지 못한 이야기가 수록되었다.일러두기용어 설명 프롤로그 인물 소개제1회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제2회 과거완료입니까 제3회 늑대의 은빛 눈썹 제4회 꿈속의 옛집 제5회 서쪽에서 온 귀인 제6회 전설을 찾아서 제7회 오두막으로 가는 길 제8회 의심이 이루어지는 곳 인용문 출처인생 연애소설이 인생 드라마로 찾아오다 화제의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무삭제 대본집 2018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며 수많은 독자들의 인생 연애소설로 사랑받아온 이도우 작가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출간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2020년 봄 JTBC 드라마로 제작, 방송되었다. '이소라의 FM 음악도시',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를 비롯하여 오랜 기간 라디오 작가로 활약한 한가람 작가의 '한여름의 추억'에 이은 두 번째 드라마 집필로, 원작을 품은 섬세함과 한 겹 한 겹 더 채워지고 풍요로워진 이야기, 그리고 특유의 따뜻한 필체가 인상적이다. 담담한 일상의 언어로 매회 뜨겁게 각인되는 명대사를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가상의 산골 마을 북현리와 독립서점 ‘굿나잇책방’을 중심으로 용서와 화해, 사랑을 다룬 이 드라마는 무엇보다 상처받은 마음을 묵직이 안아주는 선한 관계들로 인해 보는 이의 상처까지 치유하는 힘을 지녔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한가람 대본집》은 드라마와 조금 차이가 있다. 드라마에서 편집된 미공개 신이 그대로 삽입되어 있으며, 말수가 적은 주인공들이 미처 하지 못한 말들과 그들의 심리가 생생히 서술되어 이 이야기를 좀 더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한다. 방영마다 화제가 되었던 은섭의 블로그 비밀 글 ‘책방 일지’와, 시청자 사이에서 회자된 회차별 명대사를 별도로 정리하여 인생 드라마의 여운을 더 진하게 느끼도록 했다. 혼자 숨고 싶었던 겨울과 함께 숨 쉬고 싶은 봄 사이 겨울 같은 그녀와 봄 같은 그의 사랑 이야기 학원에서 첼로를 가르치던 해원은 학생과의 불화를 계기로 잠시 서울 생활을 접고 이모가 사는 북현리에서 지내기로 한다. 아빠의 죽음과 여전히 시리도록 차가운 엄마, 가장 믿었던 친구의 배신으로 마음을 다친 해원은 더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 차가운 벽돌로 마음의 벽을 꼼꼼히 쌓아 올린다. 그런 해원에게 은섭은 여느 무례한 사람들처럼 다가오지 않는다. 그저 선 밖에 서서 “안녕.”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물을 뿐이다. 고교 시절 은섭에게 들판 위 ‘마시멜로’의 진짜 이름을 무심히 물었던 해원. 1년에 두어 번 내려올까 말까 했던 그녀가 이번 겨울엔 봄이 올 때까지 북현리에 머문다고 한다. 은섭의 마음속에 살고 있던 ‘아이린’, 해원이 그의 독립서점 ‘굿나잇책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와 대화를 나누고 눈을 보며 웃기도 한다. 조금씩 다가오는 해원. 그러나 행복이 절정의 순간에 사라질 때의 슬픔을 아는 은섭은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한가람 대본집》은 겨울 같은 해원이 봄 같은 은섭을 만나 서로를 어루만지며 애써 잊고 살았던 온기를 되찾는 과정을 그렸다. 은섭의 동생, 장우의 짝사랑 상대, 명여의 과거 남자친구 등 개성 있는 인물들을 더해 통통 튀는 활기가 돋보이는 한편, 산골 마을에 있을 법한 일상과 사건을 더해 북현리에서 살아 숨 쉬는 모든 것을 사랑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어떤 음악을 들으면 그 시절이 떠오르듯 겨울이 되면 다시 생각나는 인생 드라마로 영영 기억될 것이다.세상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야행성 점조직 우리 굿나잇클럽 여러분.다들 주무시고 계시나요?저는 말입니다. 여러분.망했습니다. 완전히 망했습니다. 로저._제1회 중에서 늑대의 눈썹을 가진 그 소년 말야. 외로웠을 거 아냐. 지독하고. 지독하게. 그 소년은 얼마나 추웠을까.그런 소년에겐 뭘 해줘야 할 것 같아, 너라면.…안아줘야지. 힘껏, 안아줘야지. 온 힘을 다해 그가 따뜻해지도록 꼭 안아줘야지._제3회 중에서 그럼 좋아하지 않으면 돼. 마음을 주지 않으면 돼. 좋아해서 얻을 행복을 포기해버리면 돼.행복과 불행은 동전의 양면 같은 것.행복해지지 않으면, 불행해질 리도 없으니. 해원아._제7회 중에서
숙면의 모든 것
브론스테인 / 니시노 세이지 (지은이), 김정환 (옮긴이) / 2020.03.18
13,800원 ⟶ 12,420(10% off)

브론스테인취미,실용니시노 세이지 (지은이), 김정환 (옮긴이)
베스트셀러 《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의 저자, 스탠퍼드 대학교 니시노 세이지 교수가 알려주는 올바른 수면 상식과 습관. 전작을 통해 수면의 중요성과 어떻게 잘 것인가에 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 책을 통해 단순히 잠을 자는 것 이상으로 제대로 된 수면 습관을 들일 수 있길 바라며 제목을 ‘숙면하는 습관’이라 지었다. 이 책은 잘못된 수면 상식을 바로잡으며 어떻게 해야 수면 부채를 줄이고 숙면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을지 고심한 끝에 8장으로 나누어 다양한 상황별 수면 습관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일반 성인을 위한 올바른 수면 습관은 물론이거니와 직장인, 학생, 노약자 등 개인에 맞춘 수면 습관도 제시한다. 남녀노소, 맥락과 상황에 따라 나누어 제시하는 수면 습관을 자신의 상황에 맞춰 취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수면 부채에 대한 개념을 세세히 알려주고 있으며, 수면장애의 종류와 증상을 담아 수면장애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머리말 1장 잘못된 수면 상식 2장 ‘수면 부채’를 어떻게 갚을 것인가? 3장 숙면의 열쇠는 ‘생체 리듬’ 4장 업무 시간 중 졸음의 무서운 위험성 5장 여성, 아동, 노인을 위한 수면 상식 6장 숙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방법 7장 수면장애에 관해 알아둘 것 8장 수면제를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 감사의 글 참고문헌베스트셀러 《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의 저자, 스탠퍼드 대학교 니시노 세이지 교수가 알려주는 올바른 수면 상식과 습관! 단순히 수면을 취하는 것을 넘어서 제대로 된 수면 습관을 들이자! 수면 부채(睡眠負債, Sleep debt)란 말이 있다. 이는 충분히 수면을 취하지 못해 생기는 건강에 부정적인 누적효과를 뜻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치매와 암 그리고 우울증과 같은 치명적인 건강 문제부터 고혈압, 비만, 당뇨와 같은 생활습관병이 생길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고 한다. OECD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약 7시간 41분으로 OECD 국가 중 수면 시간이 최하위다. 직장인의 수면 시간은 그보다 적은 6시간이라고 한다. 한국인은 수면 시간만 부족한 것이 아니다. 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진료 은 환자의 수는 약 57만 명이라 한다.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음에도 각성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며 수면리듬이 흐트러져 있어서 잠자거나 깨어 있을 때 큰 어려움을 겪는 환자의 수가 꾸준하게 늘어왔다는 것이다. 스탠퍼드 수면생체리듬(SCN)연구소 소장이자 스탠퍼드 대학교 교수인 니시노 세이지 교수는 《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에 이어 이 책, 《숙면의 모든 것》을 집필했다. 전작을 통해 수면의 중요성과 어떻게 잘 것인가에 관해 이야기했다면, 니시노 세이지 교수는 이번 책을 통해 단순히 잠을 자는 것 이상으로 제대로 된 수면 습관을 들일 수 있길 바라며 제목을 ‘숙면하는 습관’이라 지었다. 이 책은 잘못된 수면 상식을 바로잡으며 어떻게 해야 수면 부채를 줄이고 숙면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을지 고심한 끝에 8장으로 나누어 다양한 상황별 수면 습관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일반 성인을 위한 올바른 수면 습관은 물론이거니와 직장인, 학생, 노약자 등 개인에 맞춘 수면 습관도 제시하고 있다. 남녀노소, 맥락과 상황에 따라 나누어 제시하는 수면 습관을 자신의 상황에 맞춰 취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수면 부채에 대한 개념을 세세히 알려주고 있으며, 수면장애의 종류와 증상을 담아 수면장애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해 수면제에 관한 지식과 수면제란 과연 어떠할 때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 현명하게 수면제를 활용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최고의 수면과학연구소 스탠퍼드 수면생체리듬연구소의 소장이자 스탠퍼드 대학교의 니시노 세이지 교수가 가르쳐 주는 숙면의 모든 것! 올바른 수면 상식과 관한 맥락, 상황별 숙면 취하는 방법이 실용적인 수면 꿀팁서! SNS를 살펴보면 여러 가지 상품들이 유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중에 ‘수면’을 목적으로 하는 상품들이 상당히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꿀잠을 돕는다는 마약베개, 수면 장애의 일종인 수면무호흡을 방지하는 꿀잠밴드나 코숨테이프 등의 상품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런 상품들이 인기 있는 이유는 바로 한국은 잠 못 이루는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OECD 조사를 살펴보면 일본과 한국은 수면 시간이 최하위권이다. 특히 직장인과 학생의 수면 시간이 짧은 편에 속하는 것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직장, 학교 등에서 24시간 중 근 반나절을 보내고 집에 돌아오면 벌써 늦은 밤이 되어버리곤 한다. 그러다보니 시간을 내기 위해 종종 밤늦게까지 있다가 적절한 수면 시간을 취하지 못하고 피곤한 상태로 계속 반복되게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몸은 수면부족이란 빚을 지게 된다. 이게 바로 수면 부채다. 수면 부채가 꾸준히 누적되면 치매나 암 같은 치명적인 질환이 찾아오는 방아쇠가 된다고 한다. 게다가 몸과 머리가 제대로 된 효율을 못 내다보니 업무나 공부의 효율이 턱없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스탠퍼드 대학교 교수이자 동 대학 수면생체리듬연구소의 소장인 니시노 세이지 교수는 잠 못 이루는 이들을 위해 수면법에 관한 책을 집필해왔다. 니시노 세이지 교수는 이번 신간 《숙면의 모든 것》은 전작 《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에서 다루지 못했던 부분을 다루고자 한다. 이 책에는 올바른 수면 상식과 각자 상황에 따라 택하기 좋은 적절한 수면 습관, 맥락에 따른 수면 도구 활용 및 숙면 환경 조성법 그리고 올바른 수면제 지식과 사용법 등 각자의 상황과 맥락에 맞추어 건강한 숙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이 담겨 있다. 이 책은 특히 늘 수면이 부족하여 피곤한 상태로 일상을 보내는 이들은 당연하거니와 수면에 문제는 없지만 수면에 관해 제대로 알지 못했던 이들에게도 적극 추천할만한 책이다. 단순히 방을 어둡게 하고 눈을 감으면 잠이 오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이들에게 수면이란 그런 수동적인 활동이 아닌 뇌의 능동적인 활동임을 최신 과학 연구 자료를 통해 알려준다. 또한 우리가 접하게 되는 수면 지식들이 어째서 중구난방이었는지 설명해주고 있으며 올바른 수면 상식을 통해 ‘수면’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는 수면 교양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언뜻 아는 사실에 관해서도 확실하게 알려준다는 점에서도 매우 실용적인 책이다. 체형에 따라 침구의 경도가 달라야 한다는 것이나 집안의 전등 종류만 바꾸어도 좀 더 수면을 취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는 사실은 언뜻 들으면 상식처럼 들린다. 하지만 최신 과학 연구 결과를 통해 실제로 그렇다는 사실을 아는 것과 언뜻 아는 것의 차이는 매우 클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수면에 관한 지식을 최신 연구 결과를 통해 알려주기에 실천하는 데 있어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매우 실용적인 책이라 할 수 있다. 수면과 건강 그리고 좋은 습관을 한꺼번에 잡고 싶다면 니시노 세이지 교수의 《숙면의 모든 것》을 강력하게 권한다.


성(性)과 새로운 나 (남자)
규장(규장문화사) / 콩고디아 출판사 (지은이), 유정희 (옮긴이), 기독교성윤리연구소, 박영주 (감수) / 2020.05.20
9,000원 ⟶ 8,100(10% off)

규장(규장문화사)소설,일반콩고디아 출판사 (지은이), 유정희 (옮긴이), 기독교성윤리연구소, 박영주 (감수)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에 관심을 기울이는 영유아기 때부터 구체적이고 정확한 성 지식이 정립되어야 할 청소년 시기에 이르기까지 연령별로 5단계로 나누었으며, 또한 성별에 따라 각각 구성하여 우리 자녀에게 꼭 맞는 책으로 성교육을 진행할 수 있게 하였다. 이 책이 ‘성’에 관한 모든 지식을 제공할 수는 없지만 성경적 성교육에 관한 분명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동시에 부모님 혹은 선생님이 자녀와 함께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갈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추천사 프롤로그 CHAPTER 01 궁금한 이야기 CHAPTER 02 너는 특별한 청소년이야 CHAPTER 03 성(性)이란 뭘까? CHAPTER 04 남자와 여자는 달라 CHAPTER 05 성(性)은 비밀이어야 할까? CHAPTER 06 새로운 나로 변하고 있어! CHAPTER 07 소년이 남자로 자랄 때 CHAPTER 08 소녀가 여성으로 자랄 때 CHAPTER 09 놀라운 출생 CHAPTER 10 친구들과 우정 쌓기 CHAPTER 11 데이트와 이성교제 CHAPTER 12 가족과 잘 지내기 CHAPTER 13 새로운 나 용어 해설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 주일학교 성교육 교재 채택 하나님의 선물인 성을 제대로 알면 자기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성장통을 겪고 있는 사춘기 소년에게 전하는 성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 개인의 자유를 중요시하는 문화 속에서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아직 어린 친구들도 너무 쉽게 왜곡된 성 지식에 노출되고 있어요. 하지만 어디서도 쾌락만을 추구하는 성적 행위에 따르는 결과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지요. 이 책은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우리 친구들이 하나님이 어린 소년을 남성으로 성숙하게 하시는 이유와 데이트, 친구 관계, 가족 관계 안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법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시편 139편 14절) 소중한 우리 자녀가 세상의 가치관에 휩쓸리기 전에 건강한 성경적 성 가치관을 심어주세요! 연령별로 성별에 따라 가르치는 우리 자녀 맞춤 성교육 최근 성범죄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시의적절한 성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성 정체성을 흔들려는 사회, 문화의 분위기 때문에 성경적 성교육이 반드시 필요한 시대입니다. 문제는 필요한 것은 알지만 많은 부모님과 선생님이 ‘성교육’ 하면 여전히 어딘지 불편하고 민망한 마음이 들어 어디서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는 현실입니다. 올바른 성교육이 채 이루어지기도 전에 SNS나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잘못된 성 지식을 습득하게 되지는 않을지 걱정만 앞섭니다. ‘우리 자녀 성경적 성교육 시리즈’는 이런 고민을 담아 만들어졌습니다. 올바른 성문화의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인식한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의 후원으로 발족한 기독교성윤리연구소와 규장은 너무나 소중한 우리 자녀가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함께 성경적 가치관 안에서 때에 따라 맞춤 성교육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았습니다. 이 시리즈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에 관심을 기울이는 영유아기 때부터 구체적이고 정확한 성 지식이 정립되어야 할 청소년 시기에 이르기까지 연령별로 5단계로 나누었으며, 또한 성별에 따라 각각 구성하여 우리 자녀에게 꼭 맞는 책으로 성교육을 진행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 책이 ‘성’에 관한 모든 지식을 제공할 수는 없지만 성경적 성교육에 관한 분명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동시에 부모님 혹은 선생님이 자녀와 함께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갈 기회를 제공해줄 것입니다. 우리 자녀 성경적 성교육 시리즈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의 후원으로 발족한 기독교성윤리연구소는 개혁주의 신앙을 바탕으로 다음세대에게 성경적 성윤리를 세우는 것을 사명으로 세워졌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질서를 거슬러 일어나는 성적 일탈과 성경적 가치관을 왜곡하는 문화 속에서 성경만이 유일한 진리의 기준임을 제시하며, 성경을 기준으로 삶의 문제들을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또한 건강한 가정상을 제시하여 다음세대를 행복하게 길러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설립 취지에 따라 복음과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데 힘쓰는 미국의 저명한 기독교 출판사인 콩고디아 출판사(Concordia Publishing House)에서 나온 성교육 시리즈인 ‘Learning about Sex Series’를 발굴 및 감수하여 ‘우리 자녀 성경적 성교육 시리즈’란 이름으로 국내에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부모의 생각보다 훨씬 빨리 자라는 요즘 아이들을 보며 ‘언제, 어떻게’ 성교육을 해야 하는지 많은 크리스천 부모님과 선생님의 고민이 깊습니다. ‘우리 자녀 성경적 성교육 시리즈’는 이런 고민을 담아 만들어진 책입니다. 영유아기 때부터 청소년 시기에 이르기까지 5단계로 나누어 각 연령대의 아이들이 궁금해하고 알아야 하는 사실들을 하나님의 창조 섭리에 기반하여 전하고 있습니다. 연령대별로, 또한 성별에 따라 남자와 여자 책으로 분리하여 맞춤 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이 시리즈의 특징입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한국 교회의 건전한 성문화 정립에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하멜표류기
서해문집 / 헨드릭 하멜 지음, 김태진 옮김 / 2003.03.02
8,500원 ⟶ 7,650(10% off)

서해문집소설,일반헨드릭 하멜 지음, 김태진 옮김


변신돼지
비룡소 / 박주혜 지음, 이갑규 그림 / 2017.02.27
13,000원 ⟶ 11,700(10% off)

비룡소명작,문학박주혜 지음, 이갑규 그림
제6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찬이네 집에 온 동물들이 모두 돼지로 변신해 일어나는 유쾌한 소동을 그린 이야기다. 각각의 동물들이 돼지로 자꾸 변신한다는 설정은 호기심을 잡아끌기 충분하고, 그 변신의 비밀을 추적해 가는 주인공 찬이의 주도적인 모습은 어린이 독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자아낸다. 뚱뚱한 외모에 진짜 돼지까지 키우게 되면 놀림거리로 전락할까 ‘돼지’를 끝내 받아들이지 못하는 찬이네 가족의 모습은 현대 사회 속에 곱씹어 볼 만한 여러 의미가 담겨 있어 그냥 재미로 웃어 넘길 수만은 없다. 심사위원 김진경, 김리리, 김지은은 ‘변신돼지’를 응모작 가운데 단연 인상적인 작품으로 꼽으며 “동물을 사랑하는 연령의 낮은 독자에게는 그 나름의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읽히면서 좀 더 연령이 높은 독자들에게는 곱씹을수록 복잡한 의문이 드는 점”을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으로 들었다. “그만큼 끝까지 완성도에 대한 목표를 낮추지 않고 공들여 작업한 동화”라는 평은 이제 막 링 위에 오르는 신인 작가가 받을 수 있는 최대의 찬사다. 오래 읽고 자란 뒤에도 다시 읽을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거라는 기대감이 드는 작품이다.돼지가 나타났다! ‘동물편한세상’에서 생긴 일 너의 이름은 통닭 포동포동 말캉말캉 푸딩푸딩 푸딩도 혹시? 완성! 우리 가족 제6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찬이네 집에만 오면 동물들이 모두 돼지로 변신! 찬이네 가족에게 벌어지는 놀라운 마법 오늘날 ‘돼지’가 가진 부정적 의미를 긍정으로 되돌려 주는 놀라운 이야기! 사랑스러우면서도 곱씹을수록 새로운 맛이 나는 이야기의 중층적 구조가 매력적이다. -김진경(동화작가), 김리리(동화작가), 김지은(아동문학평론가) 1회 김소민의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 2회 성완의 『다락방 명탐정』, 3회 『책 읽는 강아지 몽몽』, 4회 『두근두근 걱정 대장』, 5회 『디다와 소풍 요정』에 이르기까지, 매년 신선한 작가와 작품으로 저학년 문학에 새로운 활기를 일으켜 온 비룡소 문학상이 6회를 맞아 박주혜의 『변신돼지』를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변신돼지』는 찬이네 집에 온 동물들이 모두 돼지로 변신해 일어나는 유쾌한 소동을 그린 이야기다. 각각의 동물들이 돼지로 자꾸 변신한다는 설정은 호기심을 잡아끌기 충분하고, 그 변신의 비밀을 추적해 가는 주인공 찬이의 주도적인 모습은 어린이 독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자아낸다. 뚱뚱한 외모에 진짜 돼지까지 키우게 되면 놀림거리로 전락할까 ‘돼지’를 끝내 받아들이지 못하는 찬이네 가족의 모습은 현대 사회 속에 곱씹어 볼 만한 여러 의미가 담겨 있어 그냥 재미로 웃어 넘길 수만은 없다. 심사위원 김진경, 김리리, 김지은은 ‘변신돼지’를 응모작 가운데 단연 인상적인 작품으로 꼽으며 “동물을 사랑하는 연령의 낮은 독자에게는 그 나름의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읽히면서 좀 더 연령이 높은 독자들에게는 곱씹을수록 복잡한 의문이 드는 점”을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으로 들었다. “그만큼 끝까지 완성도에 대한 목표를 낮추지 않고 공들여 작업한 동화”라는 평은 이제 막 링 위에 오르는 신인 작가가 받을 수 있는 최대의 찬사다. 오래 읽고 자란 뒤에도 다시 읽을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거라는 기대감이 드는 작품이다. ■ 꿀꿀꿀, 돼지가 뭐가 어때서? 어느 날 새벽 집에 나타난 돼지 때문에 찬이네 가족은 혼란에 빠진다. ‘동물편한세상’에서 사온 늙은 토끼 달콤이가 사라지고 돼지가 나타난 것. 찬이는 달콤이가 돼지로 변신한 것이라고 추리하지만 어쨌든 돼지를 끔찍이 싫어하는 엄마는 돼지를 키울 수 없다며 ‘동물편한세상’에 가 강아지로 바꿔온다. 그러나 강아지 ‘통닭’이도 데려온 지 열흘째 되는 날 돼지로 변해 버리고, 또 그다음에 데려온 햄스터 ‘푸딩’ 역시 돼지로 변한다. 찬이네 가족에게 왜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는 걸까. 찬이네 가족은 뚱뚱한 자신들이 진짜 돼지까지 키우면 ‘돼지 가족’이라고 놀림 당할까 걱정한다. 작품은 내내 ‘돼지가 어때서?’ 하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며 코믹하게 이야기를 끌어간다. 동물들이 모두 돼지로 변신하게 되는 이야기는 처음에는 황당하게 느껴지다가 점점 이 돼지 가족을 응원하게 된다. 아무도 사가지 않은 늙은 토끼, 버려진 강아지와 햄스터를 따뜻하게 돌봐주는 찬이네 가족은 넉넉한 외모만큼이나 마음이 넉넉하다. 찬이네 가족이 주위 사람들은 신경 쓰지 말고, 함께 먹는 것을 즐기는 화목한 지금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기 바라는 마음은 ‘돼지’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우리의 시선까지 바로잡는다. ■ 가족이 닮는다는 건, 마법! 찬이네 가족은 너무 늙거나 비쩍 마르거나 너무 커져 애완동물로는 부적격이 된 동물들을 집으로 데려와 모두 건강하고 통통하게 자라게 한다. 어딘가 부족하고 굶주렸던 동물들이 돼지가 됐다는 결과는 어쩌면 찬이네 집에 온 동물들을 찬이네 가족이 사랑으로 돌봐줬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찬이네 집에서 동물들이 ‘변신돼지’가 된 사연은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그 비밀이 풀린다. 돼지들까지 포함한 찬이네 가족 모두의 웃는 모습이 기막히게 닮았다는 이웃집 아주머니의 말 속에서 찬이네 가족에게 일어난 마법의 실마리가 밝혀진다. 가족이 서로가 서로를 닮는다는 게 진짜 마법 같은 일인 것이다. 유쾌 발랄한 돼지 변신 소동은 각자 우리 가족이 가진 마법의 힘까지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영어일기 표현사전
넥서스 / 하명옥 (지은이) / 2019.04.10
24,500원 ⟶ 22,050(10% off)

넥서스소설,일반하명옥 (지은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청소년권장사이트로 선정된 ‘하명옥의 영어일기’ 상의 방대한 자료를 한 권으로 엮은 영어일기 표현사전. 구체적으로 분류된 상황별로 단문 수준의 생생한 표현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 영어일기를 쓸 때 쓰고 싶은 표현들을 우리말로 바로 찾아 쓸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주제별로 방대한 일기표현들을 담고 있어 영어일기를 쓰고자 하는 사람이면 연령, 성별, 직업을 막론하고 누구든 활용이 가능하다. 영어일기 쓰기의 기본이 되는 30가지 영어일기 필수패턴과 주제별 모범일기가 추가로 구성되어 있다.영어의 뼈대를 세워주는 영어일기 필수패턴 30 Chapter 1 날씨? 계절 1. 날씨 / 2. 봄 / 3. 여름 / 4. 가을 / 5. 겨울 Chapter 2 하루 일과 1. 아침 / 2. 점심 / 3. 저녁 / 4. 하루의 정리 / 5. 기분? 감정 Chapter 3 가족 1. 우리 가족 / 2. 조부모 / 3. 부모 / 4. 형제자매 / 5. 친척 / 6. 장래 희망 / 7. 종교 Chapter 4 집안 일 1. 청소 / 2. 세탁 / 3. 부엌 일 / 4. 정원 관리 / 5. 집 꾸미기 /6. 집 수리 / 7. 기타 집안 일 Chapter 5 일상생활 1. 일상생활 / 2. 생리 현상 / 3. 놀이 / 4. 교통 / 5. 통신 / 6. 은행 / 7. 절약 / 8. 봉사활동 9. 실수?잘못 / 10. 사건?사고 Chapter 6 집안 행사 1. 설 / 2. 추석 / 3. 생일 / 4. 기념일 / 5. 파티 / 6. 크리스마스 / 7. 연말 행사 Chapter 7 식생활 1. 식성 / 2. 요리 / 3. 맛 / 4. 식사 전 / 5. 식사 후 / 6. 외식 / 7. 배달 음식 Chapter 8 의생활 1. 옷차림 / 2. 액세서리 / 3. 유행 / 4. 옷 수선 Chapter 9 외모 1. 외모 / 2. 얼굴 / 3. 머리 / 4. 체형 / 5. 화장 / 6. 머리 손질 / 7. 비만 / 8. 다이어트 Chapter 10 성격 1. 성격 / 2. 긍정적인 성격 / 3. 부정적인 성격 / 4. 습관?버릇 / 5. 좋아하기 / 6. 싫어하기 Chapter 11 언행 1. 예절 / 2. 행동 / 3. 말 / 4. 조언?충고 / 5. 위로 / 6. 격려?축하 / 7. 기원 Chapter 12 건강 1. 건강 / 2. 건강 검진 / 3. 발병 / 4. 발열 / 5. 두통 / 6. 감기 / 7. 복통 / 8. 피부 / 9. 근육통 10. 골절 / 11. 치아 관리 / 12. 시력 / 13. 눈병 / 14. 귓병 / 15. 응급 치료 / 16. 진찰 17. 병원 치료 / 18. 약 Chapter 13 학교생활 1. 학교/ 2. 수업 / 3. 공부 / 4. 시험 / 5. 성적 / 6. 선생님 / 7. 영어 / 8. 숙제 / 9. 학원?과외 10. 방학 / 11. 대학 입시 / 12. 대학 생활 Chapter 14 학교 행사 1. 입학 / 2. 체육 대회 / 3. 학교 축제 / 4. 동아리 / 5. 캠핑 / 6. 소풍 / 7. 수학여행 / 8. 졸업 Chapter 15 친구 1. 친구 사귀기 / 2. 좋은 친구 / 3. 사이가 나쁜 친구 / 4. 친구와의 다툼 / 5. 옛 친구 Chapter 16 사랑 1. 미팅 / 2. 사랑 / 3. 연애 / 4. 이별 / 5. 결혼 Chapter 17 취미 활동 1. 취미 / 2. 등산 / 3. 독서 / 4. 음악 / 5. 악기 / 6. 노래 / 7. 춤 / 8. 그림 / 9. 사진 10. 애완동물 / 11. 연예 / 12. 수집 / 13. 재봉?자수 Chapter 18 운동 1. 운동 / 2. 축구 / 3. 야구 / 4. 수영 / 5. 탁구 / 6. 테니스 / 7. 승패 Chapter 19 쇼핑 1. 쇼핑 / 2. 장보기 / 3. 가격 Chapter 20 여가 활동 1. 문화생활 / 2. 음악회 / 3. 연극 / 4. 영화 / 5. 공원 / 6. 동물원 / 7. 식물원 / 8. 여행 9. 해외여행 Chapter 21 직장 생활 1. 직업 / 2. 취업 / 3. 직장 생활 / 4. 사업영작 분야 최장기 베스트셀러 영어일기, 이제 찾아서 쉽게 쓴다! 이 책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청소년권장사이트로 선정된 ‘하명옥의 영어일기’ 상의 방대한 자료를 한 권으로 엮은 영어일기 표현사전. 구체적으로 분류된 상황별로 단문 수준의 생생한 표현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 영어일기를 쓸 때 쓰고 싶은 표현들을 우리말로 바로 찾아 쓸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주제별로 방대한 일기표현들을 담고 있어 영어일기를 쓰고자 하는 사람이면 연령, 성별, 직업을 막론하고 누구든 활용이 가능하다. 영어일기 쓰기의 기본이 되는 30가지 영어일기 필수패턴과 주제별 모범일기가 추가로 구성되어 있다. ● 바로바로 찾아쓰는 영어일기 검색사전 - 구체적으로 분류된 상황별로 가장 많이 쓰일 법한 생생한 일기표현들을 정리해 놓았다. 내가 쓰고 싶은 표현들을 우리말로 바로 찾아 쓸 수 있으니 영작의 부담감에서 벗어나 보다 쉽고 재미있게 영어일기를 쓸 수 있게 된다. ● 누구든 활용 가능한 영어일기 표현사전 - 영어일기에 쓰일 만한 거의 모든 주제를 아우른다. 다양한 주제별로 방대한 일기표현들을 담고 있어 초등학생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영어로 일기를 쓰고자 하는 사람이면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표현을 바로 찾아 쓸 수 있다. 대상 ● 핵심 독자층 - 영어로 일기를 쓰고자 하는 중고생 및 대학생 ● 확산 독자층 - 영어로 일기를 쓰고자 하는 모든 영어 학습자


공통 언어를 향한 꿈
민음사 / 에이드리언 리치 (지은이), 허현숙 (옮긴이) / 2020.03.08
13,000원 ⟶ 11,700(10% off)

민음사소설,일반에이드리언 리치 (지은이), 허현숙 (옮긴이)
시를 통해 여성이 서로 연대해 힘을 기르고 그 힘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기 바라는 소망을 꿈꾼, 레즈비언 페미니즘 운동가 에이드리언 리치의 시집 <공통 언어를 향한 꿈>이 국내 최초로 완역되어 '민음사 세계시인선' 37번으로 출간되었다. 리치는 여성의 권리를 대변하는 시를 주로 썼으나, 클린턴 행정부의 무능한 사회 보장 정책을 비판하며 국가예술훈장 수여를 거부하고 부시 정부가 일으킨 이라크 전쟁에 반기를 드는 등 반전 운동과 인권 운동에도 앞장선 운동가이기도 했다. 그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숨기지 않았던 리치는 특히 인종 차별과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억압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며, 자신의 시 안에 정치적 메시지와 미학적 언어를 동시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해 왔다. <공통 언어를 향한 꿈>은 리치가 1974년부터 1977년까지 발표한 총 서른아홉 편의 시를 한데 모은 작품집이다.(1부 '힘', 2부 '스물한 편의 사랑 시', 3부 '다른 곳 아닌, 바로 이곳') 1부 여덟 편의 시 작품에서 리치는 다른 여성 존재가 지닌 한계를 진단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방식에 대해 제안한다. 레즈비언 여성의 사랑 노래로 읽을 수 있는 2부 '스물한 편의 사랑 시'에서는 여성 스스로 자신의 삶을 인식하여 남성의 언어가 아닌 여성의 언어로 서로 연대하자고 강조한다. 3부에 실린 열 편의 시에서 리치는 다른 곳이 아닌 바로 이곳, 즉 남성이 아닌 여성의 자리에서, 흩어진 방언을 모아 여성의 목소리와 열망이 담긴 '공통 언어'를 향해 나아가자고 노래한다.1부 힘 힘 13 엘비라 샤타예브를 위한 환상곡 15 의식의 기원과 역사 23 분열 31 굶주림 37 어느 시인에게 45 침묵의 도면 49 암사자 63 2부 스물한 편의 사랑 시 이 도시 어디에서든 69 나는 네 침대에서 잠을 깨지 71 우리는 젊지 않으니 73 너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온다 75 책으로 가득한 이 아파트는 79 너의 작은 손, 꼭 내 것과 같아 83 어떤 짐승이 그 생명을 언어로 바꾸겠는가? 85 나는 수년 전 수니온에서의 나 자신을 볼 수 있어 87 오늘 너의 침묵은 물에 빠진 것들이 사는 연못이야 89 너의 개는, 조용하고 순진하게, 졸고 있어 91 각 봉우리는 분화구다 93 잠자며, 행성들처럼 궤도를 돌며 95 규칙들은 온도계처럼 깨지고 97 너에 대한 나의 환상을 확인해 준 것은 99 만일 내가 멕시코 만류로 데워진 103 도시 맞은편 너로부터 떨어져 105 어느 누구도 누군가를 사랑할 운명이거나 그런 비운을 타고나지 않아 107 웨스트사이드 고속도로에 내리는 비 109 내가 다시 나 자신을 어루만지고 111 우리가 나누면서 늘 주변에 머물렀던 대화가 113 검은색의 가로대, 돌 도구로 잔물결이 진 115 3부 다른 곳 아닌, 바로 이곳 다른 곳 아닌, 바로 이곳 119 어퍼 브로드웨이 123 파울라 베커가 클라라 베스토프에게 127 밤과 낮 137 자매의 수수께끼 143 사십 대에 죽은 어떤 여자 161 어머니 권리 179 천연 자원 181 지점을 향하여 207 초절기교 연습곡 219 주(註) 237 작가 연보 241 옮긴이의 말: 여성의 목소리로 부르는 사랑 노래 247시는 여성의 자리에서 쓰인다. 에이드리언 리치의 문학은 혁명이다! ● 시문학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온 여성 시인들의 계보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에밀리 브론테의 『상상력에게』와 에이드리언 리치의 『공통의 언어를 향한 꿈』이 출간되었다. 브론테와 리치는 각각 19세기 영국과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시인들 가운데 한 명이다. 시대와 문화적 환경은 상반되지만, 이들은 모두 시 쓰기를 통해 삶의 의미를 최대한 가치 있게 가꿔 나간 영웅들이다. 브론테는 『폭풍의 언덕』이라는 한 권의 걸작으로 국내에서는 소설가로만 알려져 있으나, 영미권 대학 커리큘럼에서는 중요한 시인으로 연구되는 작가다. 요크셔 고원의 좁은 집을 떠나지 않고 독학했지만, 오히려 자연의 경이로움을 빌려 무거운 주제들을 노래했다. 특히 그는 죽음의 경험에서 놀라운 생명력을 불러냄으로써 우리에게 시적 상상력의 힘을 보여 준다. 에이드리언 리치는 20세기 미국 시문학사에서 앤 섹스턴 등과 더불어 여성의 이야기를 대범하게 그린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반전 운동과 여성 운동 활동가로서 특히 정치와 예술이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신념 아래 끊임없이 문학적 노력을 거듭한 작가이며, 그러한 공로로 미국 시인 아카데미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처럼 삶의 조건은 매우 대조적이지만, 두 시인 모두 각자에게 주어진 현실적 한계를 문학의 힘으로 최대한 극복하고자 했다. 그들 노력의 결실은 지금 우리의 삶 속에서도 매우 큰 희망이 될 것이다. 민음사 세계시인선은 페르난도 페소아나 찰스 부코스키처럼 시인으로서는 낯선 작가들에게 시인으로서의 문학적 위상을 찾아 주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여성 시인들의 문학적 자리매김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오고 있다. 최초의 여성 시인으로 언급되는 사포의 시를 『고대 그리스 서정시』에 희랍어 원전 번역으로 담았고, 전기 영화 「조용한 열정」의 주인공이자 19세기 미국 대표 시인 가운데 한 명인 에밀리 디킨슨의 시선집 『고독은 잴 수 없는 것』을 출간했다. 추후로는 실비아 플래스와 더불어 미국 ‘고백시파’로 평가되는 앤 섹스턴, 캐나다 대표 시인이자 소설가인 마거릿 애트우드 등의 시집이 출간될 예정이다. ● 시 안에서 정치와 예술이 함께 발화하며 변화를 꿈꾸다 “글을 쓰는 모든 여성은 생존자라고 명명했던 에이드리언 리치. 그는 특출한 힘이 없어도 세상을 재구성할 사람들을 위한 언어를 발명했다. 에이드리언 리치의 시는 혁명이다.” - 장영은(『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저자) 시를 통해 여성이 서로 연대해 힘을 기르고 그 힘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기 바라는 소망을 꿈꾼, 레즈비언 페미니즘 운동가 에이드리언 리치의 시집 『공통 언어를 향한 꿈(The Dream Of A Common Language)』이 국내 최초로 완역되어 민음사 세계시인선 37번으로 출간되었다. 리치는 여성의 권리를 대변하는 시를 주로 썼으나, 클린턴 행정부의 무능한 사회 보장 정책을 비판하며 국가예술훈장 수여를 거부하고 부시 정부가 일으킨 이라크 전쟁에 반기를 드는 등 반전 운동과 인권 운동에도 앞장선 운동가이기도 했다. 그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숨기지 않았던 리치는 특히 인종 차별과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억압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며, 자신의 시 안에 정치적 메시지와 미학적 언어를 동시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해 왔다. 『공통 언어를 향한 꿈』은 리치가 1974년부터 1977년까지 발표한 총 서른아홉 편의 시를 한데 모은 작품집이다.(1부 ‘힘’, 2부 ‘스물한 편의 사랑 시’, 3부 ‘다른 곳 아닌, 바로 이곳’) 1부 여덟 편의 시 작품에서 리치는 다른 여성 존재가 지닌 한계를 진단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방식에 대해 제안한다. 레즈비언 여성의 사랑 노래로 읽을 수 있는 2부 ‘스물한 편의 사랑 시’에서는 여성 스스로 자신의 삶을 인식하여 남성의 언어가 아닌 여성의 언어로 서로 연대하자고 강조한다. 3부에 실린 열 편의 시에서 리치는 다른 곳이 아닌 바로 이곳, 즉 남성이 아닌 여성의 자리에서, 흩어진 방언을 모아 여성의 목소리와 열망이 담긴 ‘공통 언어’를 향해 나아가자고 노래한다. 밤의 인생. 편지, 일기, 잔 속에서 찰랑거리는 버번. 벽에 십자가로 못 박힌 시, 절개된, 새 날개 마치 전리품처럼 잘린. 이 방에서는 누구도 위기를 겪지 않고 사는 사람 없다. 이 방에서는 누구도 살아가지 않는다 시, 책 선반, 죽은 영웅들 사진들 뒤 하얀 벽을 마주하지 않고. 최근 그리고 이즈음의 진정한 시의 본질을 생각지 않고. 연결하려는 욕구. 공통 언어를 향한 꿈. (……) 그러나 온혈 동물은 계속 꿈을 꾼다 드문드문 눈 내린 연못 아래에서 헤엄치는 다른 동물을, 그러다 깨어나, 다시 잠든다. 이 방에서는 공통 언어를 꿈꾸지 않고 잠자는 사람 아무도 없다. ― 「의식의 기원과 역사」에서 세상을 먹여 살리겠다는 결정은 현실적인 결정이다. 어떤 혁명도 그것을 택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결정은 여성이 자유로워야 함을 요구하므로. 나는 북미 지역의 빵 맛에 숨이 막히지만 북미에서의 굶주림의 맛은 나를 독살시킨다. 그렇다, 나는 살아서 이 말들을 쓰며, 다친 아이들을 다친 팔로 안은 콜비츠의 여성들을 넘겨본다 젖이 말라 버린 ‘어머니들’, 스스로 임신 중절을 행하도록, 스스로 굶어 죽도록, 지독하고, 생생한, 그러나 말 없는 광경에 내몰린 ‘생존자들’. 나는 살면서 삶 이상을 원하며 굶주리는 다른 사람들과 아직 태어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나의 의지, 나의 사랑 속으로, 정신의 폭력주의자들의 십자 포화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딸과 자매들, 연인들의 뇌 속으로, 뚫고 들어온 헐벗음에 이름 지어 주고 싶다. ― 「굶주림」에서 평생 스무 권 가까운 시집을 발표한 리치의 시에는 특출한 힘이 없는 이들이 세상을 재구성할 거라는 강한 믿음이 담겨 있다. 리치는 그러기 위해서는 낯설고도 친밀한 이웃, 언제나 서로에게 타자인 우리가 서로를 인식하고 연대해야 하며, 무엇보다 여성들 사이의 연대는 삶을 지탱시키는 강인한 힘이 되는 동시에 세상을 변화시키는 불꽃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리치에게 시와 사회, 시와 정치는 외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시는 곧 정치이자 혁명이다. 리치의 시에서 미완의 것, 미처 헤아리지 못한 존재를 인식하여 더 이상 개인적이지 않은 목소리로 모으는 작업은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율과 같이 정언적 선언과 같지만, 동시에 형용할 수 없는 사랑의 언어, 아름다움을 열망하는 사랑의 노래로 공명한다. 낯선 이와 함께 잠에서 깨어나 옷을 입고, 외출하고, 커피를 마시고, 다시 삶으로 들어가는 것은 간단하다. 잠에서 깨어 우리가 믿기로 한 낯설지도 않고 친숙하지도 않은 이웃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믿고, 믿지 않으며 우리는 우리 자신을 이 상태로 낮추어, 손 위에 손을 내려놓도록 스스로 허용한다, 마치 발견되지 않은 자들 위에서 흔들리는 밧줄처럼…… 우리는 이렇게 했다. 서로를 인식했다, 내 기억으로는 빛 속에 잠긴 어둠 속에서 서로를 인식했다. 나는 이것을, 인생이라고 부르고 싶다. 그러나 나는 우리의 몸이 벽에 걸린 거대한 그림자가 되고 밤이 우리 내면의 어둠이 되어, 마치 구석에서, 머리를 발 위에 놓고 있는, 말 못하는 짐승처럼 잠드는 이 비밀스러운 둥근 불길 너머로 우리가 나아가기 시작해야 비로소 이를 인생이라고 부를 수 있다 ― 「의식의 기원과 역사」에서 ● 방언처럼 떠도는 여성의 언어로부터 공통 언어를 향해 나아가다 “남성이 노래하지 않는 여성 존재를 여성이 노래한다는 것은 여성의 복합적이고도 온전한 모습을 노래하는 것이다. 나무에 대해, 전쟁에 대해 시인이 시를 쓰는 것처럼 여성의 여성에 대한 동질성과 연대를 노래하는 것은 어떤 회의적인 질문에 맞닥뜨리더라도 해야만 하는 일이다. 리치는 이런 질문을 제기하면서도 여성의 침묵을 들춰내 ‘이름 붙이는’ 일을 기꺼이 수행하여 ‘옛 노래들을 가사로 부르는 목소리’로 여성이 여성에게 부르는 노래를 명명한다.” ?「옮긴이의 말- 여성의 노래로 부르는 사랑 노래」에서 『공통 언어를 향한 꿈』에서 리치는 여성을 ‘뜯어먹고’ 사는 남성에 의해 체념한 여성이 어떻게 다른 여성의 삶과 섞이고 교류하여 서로 동질성을 깨닫게 되는지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의 내면은 모두 같은데 다만 여성의 언어가 방언처럼 흩어졌기 때문에 그 흩어진 언어를 한데 모으는 일에 열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쓰이는 중인 텍스트를 서로 다른 방언으로 번역한 존재’인 여성이 공통 언어를 향해 나아가자고, 여성 스스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고 이제껏 금기시해 온 것들을 여성의 언어로 발화하자고 호소한다. 그러기 위해 여성은 두려움에 휩싸였던 삶에서 일어나 다시 일상의 삶의 구체성을 집요하고 고집스럽게 ‘공부’해야 한다. 누구도 우리가 사는 동안 내내 공부해야 한다고 우리의 삶을, 음악이나 자연사를 배우듯, 공부로 삼아야 한다고, 처음에는 소박한 운동으로 시작하여 천천히 어려운 것으로 계속 나아가, 강하고 정확함이 초월 속으로 용감하게 도약할 때까지 연습하고, 거친 아르페지오에서 무너지거나 푸가의 꽉 찬 악절을 실수하는 기회를 받아들이라고 우리에게 말하지 않았다. ? 그리고 사실 우리는 그렇게 살 수 없다. 우리는 읽거나 시간을 구분하기 이전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받아들이고, 가장 어렵게 움직이는 와중에 우리가 태어났을 때 이미 들리는 것과 같은 것을 시작하도록 강요받는다. 우리는 한 여성의 목소리가 가슴에 안은 아이에게 노래하는 소박한 운율을 겨우 몇 개월 듣는 것만 허용한다. 다른 모든 것은 너무 빨리, 너무 갑작스럽고, 쓰라리게 떼어져, 여자의 두근거리는 가슴은 그 이후 멀리에서 들리니, 행복하거나, 절망할 때마다 울리는 주음은 잃어버린다. ― 「초절기교 연습곡」 에서 ● 말이 되지 못한 목소리, 이름을 얻지 못한 사랑 시 “말이 되지 못한 목소리를 찾아. 이름을 얻지 못한 존재를 찾아. 난도질당한 삶의 잔해를 찾아. 그리고 아직 발굴되지 않은 사랑의 힘을 찾아. 에이드리언 리치는 여성으로서 탐험하고 여성으로서 쓴다. 시는 바로 여성의 자리에서만 쓰인다. 여성의 자리만이, 시를 시의 원천에 다가가게 한다. 혐오와 차별과 폭력에 오염되지 않은 ‘공통 언어’를 꿈꾸게 한다.” ― 신해욱(시인) 리치는 남성에 의해 역사에서 지워진 여성의 삶을 기록하고, 여성의 시선과 여성의 언어로 끊임없이 ‘말해 주는’ 자리에 자신을 위치시킨다. 여성의 언어는 몸으로 쓰인다. 소외된 자들을 위한 언어는 몸으로 경험한 고통을 이야기함으로써 자신의 진정한 몸(flesh)인 공통 언어를 회복할 수 있다. 리치의 시에서 여성의 고통은 몸을 통해 이야기되고 그 이야기는 시(詩)가 되어 진정한 주체성을 되찾게 된다. 즉 여성의 이야기가 여성을 통해 명명되고, 여성의 언어는 남성을 위한 것이 아닌 여성 모두를 위한 것이 되는 것이다. 여성이 여성에게 부르는 노래, 그 명명 행위를 통해 리치는 남성의 삶에 의해 억압된 여성의 삶을 재구성하고, 남성 중심의 역사 속에 여성의 언어인 ‘공통 언어’를 기입하려 한다. 잠자며, 행성들처럼 궤도를 돌며 한밤중 들판에서 회전한다. 한 번 만지는 것으로 충분하다, 우리는 잠잘 때조차 이 우주에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음을 알기에. 두 세계를 사는 꿈속 영혼들은 영혼의 마을을 걸어 다니며, 대부분 서로 말을 나눈다. 나는 광년 또는 암흑의 세월 더 떨어진 곳에서 네 중얼거리는 소리에 잠을 깼다 마치 내 목소리가 말했던 것인 양. 하지만 우리는 잠에서조차, 다른 목소리를 내고, 우리 육체는, 매우 흡사하지만, 아주 다르다 그리고 우리의 혈관을 통과하며 메아리치는 과거는 다른 언어, 다른 의미들로 채워져 있어 ? 비록 우리가 공유하는 세계의 어떤 연대기 안에 그것이 새로운 의미로 기록될 수 있어도 우리는 같은 성의 두 연인이었고, 우리는 한 세대의 두 여성이었다. ― 열두 번째 「스물한 편의 사랑 시」 에서 세 아이를 낳아 키우며 살아온 결혼 생활의 파국을 경험한 이후, 리치는 레즈비언 페미니스트로서 편견에 저항하는 대열 맨 앞에 선다.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였던 남편 콘래드는 리치를 이해하지 못했고, 둘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자 리치는 정당한 이혼을 요구했다. 1970년 콘래드는 뉴욕 근교 숲으로 들어가 권총 자살을 하고 이후 리치는 남편을 죽음으로 몰고 간 악녀가 되어 버렸다. 쇄도하는 비난과 홀로 감당해야 하는 자녀 양육. 세상으로부터 고립된 채 리치는 남은 삶을 견뎌야 했지만 평생의 반려인 시인 미셸 클리프를 만났고, 또 그에겐 시가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언어로 발화되지 못하고 메아리처럼 떠도는 수많은 여성의 목소리가 있었다. 여성의 삶에서 그 가능성과 상처의 근원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웨스트사이드 고속도로에 내리는 비, 리버사이드23의 빨간 불빛: 오래 살수록 나는 더욱더 많이 생각하게 돼 두 사람이 함께 한다는 것은 하나의 기적이라고. 네가 너의 삶을 이야기하니, 단연코, 전율이 네 언어의 표면을 흔드는구나. 우리 삶의 이야기가 우리 삶이 된다. 확신컨대, 지금 너는 단절의 배를 타고 빅토리아조 시인이 쓰디쓴 단절의 바다24라 부른 것을 건너가는구나. 그게 내 생각에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나는 단절을 느낀다, 그렇다. 새벽이 일출을 재촉한다고 느낀 때처럼. 어떤 놀라운 것, 한 줄기 빛이 ? ? 슬픔과 분노의 틈바구니에서, 어떤 공간이 열리니 나는 홀로 에이드리언이다. 그리고 점점 더 춥구나. ― 열여덟 번째 「스물한 편의 사랑 시」 에서 리치는 모든 여성이 자신의 이야기를 당당히 펼치는 공통 언어의 공간을 꿈꾸었다. 한국의 독자들은 리치의 시를 읽고 과연 어떤 꿈을 꿀까.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여성의 목소리가 크지 않고, 여성으로서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마주치는 현실 앞에서 자신의 꿈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시를 통해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 함께 꿈꾸는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리치의 시에 귀 기울이며, 나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나가면 어떨까. 리치의 시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열려 있기 때문이다. 지금 리치의 시를 읽고 있는 당신의 꿈은 여전히 유효하다. 시는 여성의 자리에서 쓰인다. 에이드리언 리치의 시는 혁명이다. ● 1973년 시작하여 가장 긴 생명력을 이어온 문학 시리즈! “탄광촌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할 때 세계시인선을 읽으면서 상상력을 키웠다.” ― 최승호 시인 “세계시인선을 읽으며 어른이 됐고, 시인이 됐다.” ― 허연 시인 <민음사 세계시인선>은 1973년 시작하여 반세기 동안 새로운 자극으로 국내 시문학의 바탕을 마련함으로써, 한국 문단과 민음사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문학 총서가 되었다. 1970-1980년대에는 시인들뿐만 아니라 한국 독자들도 모더니즘의 세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때로는 부러움으로, 때로는 경쟁의 대상으로, 때로는 경이에 차서, 우리 독자는 낯선 번역어에도 불구하고 새로움과 언어 실험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러한 시문학 르네상스에 박차를 가한 것이 바로 세계시인선이다. 민음사는 1966년 창립 이후 한국문학의 힘과 세련된 인문학, 그리고 고전 소설의 깊이를 선보이며 종합출판사로 성장했다. 특히 민음사가 한국 문단에 기여하며 문학 출판사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바로 ‘세계시인선’과 ‘오늘의시인총서’였다. 1973년 12월 이백과 두보의 작품을 실은 『당시선』, 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검은 고양이』, 로버트 프로스트의 『불과 얼음』 네 권으로 시작한 세계시인선은 박맹호 회장이 고 김현 선생에게 건넨 제안에서 비롯되었다. “우리가 보는 외국 시인의 시집이라는 게 대부분 일본판을 중역한 것들이라서 제대로 번역이 된 건지 신뢰가 안 가네. 현이(김현)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프랑스나 독일에 다녀온 이들 아닌가. 원본을 함께 실어 놓고 한글 번역을 옆에 나란히 배치하면 신뢰가 높아지지 않을까. 제대로 번역한 시집을 내 볼 생각이 없는가?” 대부분 번역이 일본어 중역이던 시절, 원문과 함께 제대로 된 원전 번역을 시작함으로써 세계시인선은 우리나라 번역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되었다. 당시 독자와 언론에서는 이런 찬사가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요, 또 책임 있는 출판사의 책임 있는 일이라 이제는 안심하고 세계시인선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세계시인선은 문청들이 “상상력의 벽에 막힐 때마다 세계적 수준의 현대성”을 맛볼 수 있게 해 준 영혼의 양식이었다. 특히 지금 한국의 중견 시인들에게 세계시인선 탐독은 예술가로서 성장하는 밑바탕이었다. 문화는 외부의 접촉을 독창적으로 수용할 때 더욱 발전한다. 그렇게 우리 독자들은 우리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시성들과 조우했고, 그 속에서 건강하고 독창적인 우리 시인들이 자라났다. 하지만 한국 독서 시장이 그렇게 시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시문학 전통이 깊은 한국인의 DNA에 잠재된 자신감이 아니었을까? 이러한 토대에서 자라난 시문학은 또 한 번의 르네상스를 맞이했다. 국내 출판 역사에서 시집이 몇 권씩 한꺼번에 종합베스트셀러 랭킹에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세상을 향해 보다 더 인상적인 메시지를 던져야만 하는 현대인에게 생략과 압축의 미로 강렬한 이미지를 발산하면서도 감동과 깊이까지 숨어 있는 시는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 씨앗을 심어 왔던 세계시인선이 지금까지의 독자 호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리뉴얼을 시작했다.


만화 캐릭터 데생 입문
EJONG(이종문화사) / 후지이 에이 (지은이), 이유민 (옮긴이) / 2019.11.01
18,000원 ⟶ 16,200(10% off)

EJONG(이종문화사)소설,일반후지이 에이 (지은이), 이유민 (옮긴이)
어떤 만화캐릭터든 얼굴과 전신을 그리는 기본 방법부터 모든 각도, 장면까지 초보자도 그릴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한다. 신체의 각 부분의 골격, 관절, 근육, 주름, 표정 등 기본적인 부분을 그리기 위한 해설이 충실히 실려 있다. 기본적인 캐릭터 그리는 방법을 배운 다음, 다양한 각도와 장면을 그릴 수 있도록 많은 일러스트와 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알아보기 어렵거나 주요한 표현을 확대해서 소개하고 작화의 요령을 알려주는 “POINT”, 실수를 예방하기 위한 “NG”, 플러스알파의 표현을 가르치는 “만화표현”, 변형해 표현하는 법을 알려주는 “연출” 등 4가지 설명박스가 제시되어 있어 더 이해하기 쉽다. 각 파트의 끝마다 만화를 그리는 데 중요한 테크닉을 만화로 소개하고 있어 효과선, 그림자 등의 기법을 배울 수 있다.이 책의 특징과 보는 방법 8 PART 1. 만화 캐릭터를 그리기 위한 기본 얼굴의 구조 12 얼굴의 기본 균형 / 눈, 코, 입의 균형에 변화를 줄 경우 / 표정의 움직임 뼈의 구조 14 주요한 뼈 구조 / 척주의 움직임 / 어깨, 허리의 움직임 근육의 구조 16 주요한 근육 / 근육의 운동성 관절의 움직임 18 상체의 관절 / 하체의 관절 PART 2. 얼굴 그리는 법 얼굴 그리기의 기본 22 비례 잡기 / 연령에 따른 변화 / 단계별 그리기(여성) /단계별 그리기(사실적인 표현) / 단계별 그리기(데포르메) / 단계별 그리기(남성) /단계별 그리기(사실적인 표현) / 단계별 그리기(데포르메) 반 측면 얼굴 그리는 법 28 비례 잡기 / 남녀의 차이점 / 단계별 그리기 측면 얼굴 그리는 법 30 비례 잡기 / 남녀의 차이점 / 단계별 그리기 아래에서 올려다본 얼굴 그리는 법 32 비례 잡기 / 남녀의 차이점 / 단계별 그리기 위에서 내려다본 얼굴 그리는 법 34 비례 잡기 / 남녀의 차이점 / 단계별 그리기 얼굴 360° 마스터_여성 36 정면 / 아래에서 올려다본 얼굴 / 위에서 내려다본 얼굴 얼굴 360° 마스터_남성 38 정면 / 아래에서 올려다본 얼굴 / 위에서 내려다본 얼굴 눈 그리는 방법 40 눈의 구조 / 단계별 그리기/ 눈 모양 / 눈의 움직임 / 여러 가지 눈 모양 눈썹 그리는 방법 44 눈썹의 구조 / 남녀의 눈썹 차이 / 눈썹과 감정표현 /눈썹의 종류 코 그리는 방법 46 코의 구조 /코의 만화표현 입 그리는 방법 48 입의 구조 / 입의 감정표현 / 다양한 각도에서 본 입 귀 그리는 방법 50 귀의 구조 / 단계별 그리기 / 아이의 귀 그리는 방법 / 다양한 각도에서 본 귀 윤곽 그리는 방법 52 대표적인 얼굴 윤곽의 3가지 유형 / 다양한 얼굴의 윤곽 머리카락 그리는 방법 56 머리카락 방향 파악하기 / 단순화해서 그리기 / 단계별 그리기 / 머리카락 끝 그리는 법 / 다양한 머리모양 감정표현 그리는 방법 62 다양한 감정 그리기 / 여성의 감정 표 / 남성의 감정 표 나이에 따른 얼굴의 변화 68 얼굴의 주요 변화 / 노인 캐릭터의 특징 / 여성의 얼굴 성장 / 남성의 얼굴 성장 여성 캐릭터 표현 72 캐릭터와 표정의 변화 남성 캐릭터 표현 74 캐릭터와 표정의 변화 PART 3 .전신 그리는 법 신체 부위의 비율에 대한 이해 78 전신 일러스트 그리는 방법 / 비율의 기준 전신 그리는 방법 80 남녀의 그림 특징 / 여성의 전신 단계별 그리기 /남성의 전신 단계별 그리기 옆에서 전신 그리기 86 측면에서의 특징 / 단계별로 그리기 반 측면에서 전신 그리기 88 반 측면에서의 특징 / 단계별로 그리기 뒤에서 전신 그리기 90 뒷모습에서의 특징 / 단계별로 그리기 아래에서 올려다본 전신 그리기 92 아래에서 올려다본 모습에서의 특징 / 단계별 그리기 위에서 내려다본 전신 그리기 94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에서의 특징 / 단계별 그리기 여성의 전신 360도 마스터 96 똑바로 바라본 구도 360도 / 아래에서 올려다본 구도 360도 / 위에서 내려다본 구도 360도 남성의 전신 360도 마스터 100 똑바로 바라본 구도 360도 / 아래에서 올려다본 구도 360도 / 위에서 내려다본 구도 360도 나이에 따른 신체 비례 변화 104 나이에 따른 몸의 성장 / 데포르메 캐릭터의 비례 / 남녀 성장 비교 체형별 그리는 법 108 체형 구분해 그리기 부위별 가동성 110 상체의 가동성 / 목의 가동성 / 하체의 가동성 손의 특징 112 손등과 손바닥의 기본 / 뼈와 관절 손 그리는 법 114 가위바위보 그리기 / 손동작 그리기 나이별 손의 변화 118 나이나 성별에 따른 변화 상체 그리는 법 120 팔의 움직임 / 기본 포즈 / 장면 그리기 발 그리는 법 126 발의 기본 / 5개의 덩어리로 나누어 생각하기 / 다양한 각도에서 그리기 발가락의 움직임 128 까치발을 했을 때의 발가락의 움직임 / 발가락으로 버틸 때의 움직임 / 다양한 발가락의 움직임 다리와 하체 그리는 법 130 여러 가지 다리 모양 / 기본 포즈 / 장면 그리기 전신을 사용한 움직임 134 도형화해서 생각해보기 / 주먹을 지르거나 발로 차는 자세 / 누워있는 자세 / 감정 표현 PART 4. 옷, 주름을 그리는 법 기본 옷 그리는 법 142 몸 윤곽 생각해 그리기 / 목둘레 생각해 그리기 티셔츠와 바지 그리는 법 144 티셔츠의 구조 / 단계별 그리기 / 바지의 구조 / 단계별 그리기 티셔츠와 바지의 360도 마스터 146 똑바로 바라본 구도 스웨터와 치마 그리는 법 148 스웨터의 구조 / 단계별 그리기 / 치마의 구조 / 단계별 그리기 스웨터와 치마의 360도 마스터 150 똑바로 바라본 구도 옷 주름의 기본을 배워보자 152 사진과 그림의 비교 3가지 옷 주름의 표현 154 밀린 주름 / 당겨진 주름 /늘어진 주름 주름으로 옷 소재 표현하기 156 얇고 부드러운 소재 / 얇고 뻣뻣한 소재 / 두껍고 부드러운 소재 / 두껍고 뻣뻣한 소재 옷 주름으로 여성의 체형 표현하기 160 여성의 옷 주름 표현 / 가슴의 표현 / 엉덩이의 표현 옷 주름으로 남성의 체형 표현하기 162 남성의 옷 주름 표현 / 옷 주름으로 근육 표현하기 / 종류별 치마 그리기 164 치마의 3종류 / 다양한 각도에서 그리기 / 앉고 걸을 때의 치마의 움직임 /다양한 장면에서 치마의 움직임 PART 5. 다양한 장면 그리는 법 세일러 교복을 입은 여고생 170 종종걸음으로 등교하는 모습 / 친구에게 인사하는 장면 / 인쇄물을 전달하는 장면 / 도시락 먹는 장면 / 서로 장난하는 장면 / 하교하는 커플의 장면 재킷 교복을 입은 여고생 178 자전거 통학하는 장면 / 하품하는 장면 / 미술부 장면 / 초콜릿을 선물하는 장면 집에서의 여성 캐릭터 182 머리를 말리는 장면 / 요리하는 장면 / 케이크를 먹는 장면 / 옷을 갈아입는 장면 / 침대에 드러누워 발을 파닥거리는 장면 /좋아하는 사람한테 연락이 온 장면 가쿠란 교복을 입은 남학생 188 장난을 하는 장면 / 싸움을 하는 장면 / 화해하는 장면 / 벽치기 장면 재킷 교복을 입은 남학생 192 빵을 입에 물고 등교하는 장면 /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장면 / 졸고 있는 장면 / 여자 친구가 화내는 장면 / 혼자서 노래방 장면 / 고민하는 장면 집에서의 남성 캐릭터 198 컵라면을 먹는 장면 / 알람시계 끄는 장면 / 누워있는 장면 / 목욕한 후 맥주를 마시는 장면 회사원 202 사무직 / 공원에서의 휴식 /상사에게 혼나는 장면 / 동료와 술 한 잔 /만취해 귀가하는 장면 연인과의 데이트 210 데이트 전 / 손을 잡고 걷는 장면 / 우산을 같이 쓴 연인 /유카타 데이트 그 밖의 장면 214 밴드 /아이돌 / 축구선수 / 물 마시는 장면 추천 그림 도구 220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222 단원 끝 칼럼 만화로 한 단계 실력 상승! 강좌① 효과선 그리는 방법 20 강좌② 효과적으로 그림자 표현하는 방법 76 강좌③ 전투 장면 그리는 방법 140 강좌④ 무서운 장면 그리는 방법 168360도 어떤 각도에서도 만화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릴 수 있어요 일본 아마존 데생부문 1위 베스트셀러 어떤 만화캐릭터든 얼굴과 전신을 그리는 기본 방법부터 모든 각도, 장면까지 초보자도 그릴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해나갑니다. 신체의 각 부분의 골격, 관절, 근육, 주름, 표정 등 기본적인 부분을 그리기 위한 해설이 충실히 실려 있습니다. 기본적인 캐릭터 그리는 방법을 배운 다음, 다양한 각도와 장면을 그릴 수 있도록 많은 일러스트와 사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알아보기 어렵거나 주요한 표현을 확대해서 소개하고 작화의 요령을 알려주는 “POINT”, 실수를 예방하기 위한 “NG”, 플러스알파의 표현을 가르치는 “만화표현”, 변형해 표현하는 법을 알려주는 “연출” 등 4가지 설명박스가 제시되어 있어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각 파트의 끝마다 만화를 그리는 데 중요한 테크닉을 만화로 소개하고 있어 효과선, 그림자 등의 기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책에서 작화를 담당하고 있는 프로 만화가 마로의 시연을 유튜브에서 특별 공개합니다! 책과 함께 동영상의 작화 과정을 보면서 배워보세요! - 정면, 아래에서 올려다본 각도, 위에서 내려다본 각도 등 여러 각도에서 그리는 방법 소개 - 교복, 평상복, 아이돌 의상, 유카타 차림 등 다양한 모델의 사진과 일러스트 수록 - 인체의 형태와 구조 그리는 방법 단계별로 설명 - 만화 속 중요한 표현 테크닉을 알려주는 칼럼 만화 4화


한때 유로파에서
열화당 / 존 버거 (지은이), 김현우 (옮긴이) / 2019.12.25
15,000원 ⟶ 14,250(5% off)

열화당소설,일반존 버거 (지은이), 김현우 (옮긴이)
산악 마을의 전통적인 삶이 점차 사라지고 현대화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다. 근처에서 결혼식이 열리면 아코디언 연주를 하는 노총각 농부 펠릭스는 어머니의 죽음 후 슬픔과 고독을 음악으로 달랜다. 도시에서 온 여인 마리 잔을 사랑하는 양치기 보리스는 끝내 버림받고 홀로 죽음을 맞는다. 프니엘이라 불리는 고지대에는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이 지구 주위를 돌던 이십여 년전만 해도 오두막이 스무 채가 넘었지만 이젠 겨우 두 채뿐이다. 이곳에 사는 스물세 살의 다니엘레는 이웃 노인 마리우스의 사랑을 알아채지 못한다.사랑의 가죽 / 아코디언 연주자 / 보리스, 말을 사다 / 우주비행사의 시간 / 한때 유로파에서 / 나를 위해 연주해 줘요 / 그들의 철도1970년대 중반, 나이 오십을 앞둔 존 버거는 알프스 자락 산악 마을로 삶의 거처를 옮긴다. 1972년 비비시 텔레비전 프로그램 ‘다른 방식으로 보기(Ways of Seeing)’와 동명의 책이 대중적으로 성공하고, 같은 해 소설 『G』로 부커상을 받으면서 미술평론가와 소설가로서 명성을 얻어가던 때였다. 전성기를 누리던 사십대의 작가가 이런 결단을 내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1970년대 세계 역사의 흐름은 금융 자본주의가 나아가는 방향으로 완전히 틀어져 있었고, 오직 생존을 위해 헌신하는 농민계급이 더 이상 생존할 수 없게 될 위기를 감지한 존 버거는 이에 저항할 대안을 찾아야 했다. 스스로 ‘두번째 교육’, ‘나의 대학’이라 불렀던 프랑스 농민 공동체는 그에게 거부할 수 없는 역사였다. 미술평론가나 작가로 불리기보다 ‘이야기꾼’이 되고자 했던 그에게, 사라져가는 이들의 삶을 체험하고 그 이야기를 전하는 일은 사명이었다. 이후 십오 년 동안 이 주제로 글쓰기에 매달렸고,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이곳을 떠나지 않았다. 이번에 새로 번역 출간된 삼부작 소설 ‘그들의 노동에(Into Their Labours)’는 그 결과물로, 1974년부터 집필을 시작해 1990년에 완성했다. 1부 『끈질긴 땅(Pig Earth)』(1979)은 산악 마을의 전통적인 삶을 묘사하고, 2부 『한때 유로파에서(Once in Europa)』(1987)는 그런 마을의 삶이 사라지고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실향을 그린다. 3부 『라일락과 깃발(Lilac and Flag)』(1990)은 자신들의 마을을 떠나 대도시에 영원히 정착한 농민들의 사랑 이야기다. 배경은 유럽 시골 마을과 도시이지만, 몇몇 세세한 면을 제외하고 보면 세계 여러 대륙에 있는 많은 국가들에 존재하는 보편적 장소들이다. 이 삼부작의 역사적 의미 그렇다면 왜 농민인가. 오늘날 농민과 경제 체계는 어떤 관계인가. 농민들의 경험은 전 세계적 차원에서 어떤 의미인가. 존 버거는 1부 머리말에서 옛 농민들이 지녀 온 시간관, 경제관, 그리고 정치적 입장과 종교적 태도는 다른 계급이나 집단의 그것과는 전혀 달랐음을 심도있게 분석한다. 그들에게 미래에 대한 유일한 희망은 살아남는 일이었다. 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끝없이 노동해야 하는 농민들은 자신의 삶을 미래와 과거 사이에 놓인 하나의 ‘막간’에 불과한 것으로 본다. 이는 그들이 매일 익숙하게 마주하는 탄생, 삶, 죽음의 연속에서 깨달은 이치다. 이점 때문에 농민들은 종교에 의지하지만 그 믿음의 기원은 정작 종교가 아니며, 지배자나 성직자의 종교와도 일치했던 적이 없다. 또 내일의 생존이 가장 큰 관심사인 만큼, (지주들이 생산물을 착취해 가는 부분 외에는) 자신들이 생산한 것을 경제적 잉여로 간주하지 않는다. 임금 노동자들은 자신이 생산한 것의 가치에 속아 넘어가기 쉬운 반면, 농민들이 맺는 경제적 관계는 언제나 투명했기 때문이다. 정치적으로 종종 보이는 농민들의 보수주의는 지배층이나 아첨하는 프티부르주아의 그것과는 아무 공통점이 없다. 권력이 아닌 수단의 보수주의이고, 예측 불가한 변화의 위협에 맞서 온 삶, 대를 이어 내려온 가치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렇게 흔들림 없이 살아남은 농민의 세계관은 19세기 들어 변화하기 시작한다. 자본과 시장경제에 노출되면서 그들에게 돈을 지불하고 수확물을 사 가는 이윤 체계에 종속되었다. 농민들의 도시 이주가 시작되고 버려진 마을이 생겼다. 농업의 대규모 상업화와 식민지화로 농민들의 자손은 도시 임금노동자가 되어 다른 계급에 흡수되었다. 이제 농민들의 꿈은 불리한 조건이 없는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 되었다. 부당함이 생기기 전, 존재의 근원적인 상태로 말이다. 물론 농업이 꼭 농민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의 경험으로 확인된 연속적 세계관은 자본주의의 덧없고 모순된 희망보다는 지금 우리에게 더 현실적이다. 진보를 향한 농민들의 의심은, 오늘날 자본주의가 대안을 찾느라 똑같은 의심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근거 없는 게 아니었다. 이 삼부작은 이같은 진실을 가르쳐 준, 여전히 시골 마을에 살거나 대도시로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과의 연대를 위해 씌어졌다. 한때 유로파에서 - 두 세계의 충돌 2부 『한때 유로파에서』는 산악 마을의 전통적인 삶이 점차 사라지고 현대화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다. 근처에서 결혼식이 열리면 아코디언 연주를 하는 노총각 농부 펠릭스는 어머니의 죽음 후 슬픔과 고독을 음악으로 달랜다. 도시에서 온 여인 마리 잔을 사랑하는 양치기 보리스는 끝내 버림받고 홀로 죽음을 맞는다. 프니엘이라 불리는 고지대에는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이 지구 주위를 돌던 이십여 년전만 해도 오두막이 스무 채가 넘었지만 이젠 겨우 두 채뿐이다. 이곳에 사는 스물세 살의 다니엘레는 이웃 노인 마리우스의 사랑을 알아채지 못한다. 그 아래 골짜기에 들어선 공장은 오직 용광로가 매일 정확하게 뚜껑을 여닫고 금속이 화학검사 기준에 맞는지에만 관심이 있다. 집을 팔라는 압박에 타협하지 않는 아버지의 고집으로 오딜의 집은 공장에 둘러싸여 간신히 버티고 있다. 그러나 공장의 용광로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가 사랑한 남자 미셸의 두 다리와 스테판의 목숨을 앗아간다. 오닐은 공장 직원들의 숙소 ‘유로파에서’의 한때를 추억하며 아이들에게 당부한다. “공장에서 스테판과 미셸은 사흘 동안 같은 조에서 작업을 했을 뿐이지만, 그 둘은 내 안에서 여전히 만나고 있단다. 마리 노엘, 크리스티앙, 서로를 안아 주렴,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밤에, 그리고 너희의 아버지들이 서로를 껴안고 있다는 걸 알아주렴.” 1부에서 관찰자로서 주로 사건의 단편을 기록했다면, 2부에서는 인물의 전체 생을 넓게 조망하고 깊게 들여다본다. 이야기는 이런 말들로 시작된다. “가끔은 단 한 문장을 반박하기 위해 한 인생 전체를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삶은 어휘들을 능가한다. 단어가 빠진 자리가 있고, 그래서 이야기가 만들어져야만 한다.” 존 버거의 평전 『우리 시대의 작가(A Writer of Our Time)』를 쓴 조슈아 스펄링(Joshua Sperling)은 “처음부터 ‘그들의 노동에’는 시골 마을에서 대도시로의, 조만간 상실하게 될 삶에서 우리 앞에 벌어지게 될 삶으로의 관문을 의미했다. 삼부작의 중간에 위치한 『한때 유로파에서』는 이 두 극단, 즉 공동사회(Gemeinschaft)와 이익사회(Gesellschaft) 사이에 놓인, 존 버거 자신이 실제로 캥시와 파리를 오가며 쓴 다공성(多孔性) 혼합물이다”라고 썼다. 그의 말처럼 2부의 인물들은 두 극단이 뒤섞이고 충돌하는 불안한 상황에 처해 있고, 그에 반응하는 이들의 행동은 급작스럽고 충동적일 수밖에 없다. 한 측면이나 결과만 보았을 때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을 존 버거는 아귀를 맞춰 가며 온전하게 전달하려 한다. 3인칭과 1인칭 사이의 잦은 시점 이동, 과거와 현재의 뒤섞임도, 고정된 하나의 위치에서는 삶이 제대로 이야기될 수 없음을 뜻한다. 그들의 노동에 - 공동체적 연대 삼부작의 제목은 『요한복음』 4장 38절의 구절인 “다른 사람들이 노동하였고, 너희는 그들의 노동에 들었느니라”에서 비롯되었다. 예수가 사람들에게 다른 이들이 해 놓은 것을 거두어 오라고 하면서, 자신이 하지 않은 일로 혜택을 누린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하는 말이다.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존 버거가 이를 제목으로 가져온 까닭은 오랜 인류 역사 속에서 농부들이 살아온 연속된 시간관, 공동체적 삶의 형태를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단절되지 않고 앞 세대의 결실이 다음 세대에게 이어지는, 이웃 간의 손길이 경계 없이 오가는 삶의 방식 말이다. 그렇다면 이 삼부작을 통해 제시하고자 한 대안은 무엇일까. 도시를 떠나 시골로 내려가기만 하면 해결되는 일일까. 그건 너무 낭만적이고 순진한 생각이 아닌가. 그들이 대도시가 아닌 농촌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면 과연 이런 비참한 최후를 맞지는 않았을까. 근대는 성장과 진보가 역사의 목적이자 추진력이 된 시대이다. 이 원칙은 부르주아가 부상하는 계급으로 등장하면서 탄생했고, 현대의 모든 혁명 이론들을 통해 계승되었다. 이십세기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대결은, 이데올로기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러한 진보의 내용에 대한 대결일 뿐이었다. 자본은 좌파와 우파를 불문하고 그렇게 자신을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한에서만 인정받는다. 김종철은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에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성장 없이는 존속할 수 없는 근대적 방식에 대한 ‘적응’을 말할 게 아니라, 성장논리와는 무관한 질적으로 전혀 다른 삶, 즉 ‘비근대적’ 방식으로 방향전환하려는 급진적 노력”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해결책으로 소농 공동체를 제안한다. 농민들의 자립적 생존이라는 근원적 밑바탕이 소멸된다면 자본과 권력의 논리에 끝없이 휘둘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존 버거의 제안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며, 농경적 삶으로 돌아가자는 막연한 몽상이나 낭만과는 거리가 멀다. 현실도피가 아니라 현실을 살아가기 위한 마지막 방편인 것이다. 그가 세계의 위기를 감지하고 삼부작을 썼던 삼사십 년전보다 현실은 더 악화되었다. 인권이나 평등의 차원을 뛰어넘어, 기후위기, 수질오염, 쓰레기, 기업식 대규모 축산업에 의한 구제역과 살처분 등, 전 인류와 지구 생명이 위협적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모든 환경문제는 자본주의 시스템과 직결되어 있다. 지금 우리가 당연시 하고 있는 이 체제는 사실 장구한 역사 속에서 대단히 예외적인 시스템이다. 이제 최면에서 깨어나 성장을 향한 질주에 제동을 걸고 운전대를 돌리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 삼부작은 그 용기들에 힘을 보태는 연대의 손길이다.


보스토크 VOSTOK 매거진 20호
보스토크프레스 / 보스토크 프레스 편집부 (엮은이) / 2020.03.16
16,000원 ⟶ 14,400(10% off)

보스토크프레스소설,일반보스토크 프레스 편집부 (엮은이)
보스토크 매거진의 이번호는 마치 글과 사진이 연이어 등장하는 끝말잇기 게임처럼 구성되어 있다. 즉 ‘둘’이 연상되는 단어들을 나열하고, 여기서 펼쳐지는 사진 이미지와 이야기를 연이어 배치한다. 이 단어들이란 가령, 두 번, 두 배, 이중, 복사, 쌍둥이, 한 쌍처럼, 품고 있는 의미는 조금씩 다르지만 시각적으로 어떤 대칭의 이미지를 품고 있는 것들이다. 그런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리며 두 장의 사진이 결합된 형식의 다채로운 화보부터 서로의 정체성에 영향을 주고받은 두 사람에 관한 에세이까지 수록했다. 이번호는 시각적 즐거움이 있는 사진 이미지의 화보와, ‘두 존재’가 지닌 복잡한 감정적 긴장을 형상화한 밀도 높은 글들로 구성된 특집이기도 하다.〈VOSTOK〉 2020년 3-4월호 / VOL. 20 특집 | TWO · DOUBLE · TWIN 002 셀렉티브 에러 _ 강경희 012 Phantom: Stage One _ Neil Krug 028 Inner / Visions _ Robin EK 042 LvivGod's Will _ Viacheslav Poliakov 054 Post Hiroshige _ Rohan Hutchinson 096 나만 알고 지내는 사람 _ 임승유 074 너와 나와 우리의 사전 _ 이소호 084 하나 그리고 둘, 그리고 하나 _ 이다혜 096 World of Details _ Viktoria Binschtok 112 E20 12 Under Construction _ Giles Price 128 거대 활성 생체 지능 시스템 혹은 필립 K. 딕의 두 번째 인생 _ 최원호 138 영향과 영향권: 앨런 미젯과 앤디 워홀의 ‘더블’ _ 김신식 148 Within 15 Minutes _ Alma Haser 160 Other-On / Mirrors / Weight _ June Kim 172 Eagle and Raven _ Ariko Inaoka 216 릴레이션즈 _ 양홍규 228 섬머 피시즈 _ 곽기곤 242 Degrees of Light _ Jonathan VDK 189 [스톱-모션] 사진적 인물과 영화적 인물(下): 로버트 프랭크의〈나와 내 동생〉_ 유운성 197 [사진 같은 것의 기술] 움직이는 네거티브의 이미지, 오연진의《레이스》_ 윤원화 207 [이미지 뷰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플랫폼: AR _ 이기원 256 [에디터스 레터] 하나 둘, 친구- _ 박지수두 장의 사진, 두 사람, 두 개의 세계. 사진 속에서 서로를 마주보는 ‘둘’의 (불협)화음 보스토크 매거진의 이번호는 마치 글과 사진이 연이어 등장하는 끝말잇기 게임처럼 구성되어 있다. 즉 ‘둘’이 연상되는 단어들을 나열하고, 여기서 펼쳐지는 사진 이미지와 이야기를 연이어 배치한다. 이 단어들이란 가령, 두 번, 두 배, 이중, 복사, 쌍둥이, 한 쌍처럼, 품고 있는 의미는 조금씩 다르지만 시각적으로 어떤 대칭의 이미지를 품고 있는 것들이다. 그런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리며 두 장의 사진이 결합된 형식의 다채로운 화보부터 서로의 정체성에 영향을 주고받은 두 사람에 관한 에세이까지 수록했다. 이번호는 시각적 즐거움이 있는 사진 이미지의 화보와, ‘두 존재’가 지닌 복잡한 감정적 긴장을 형상화한 밀도 높은 글들로 구성된 특집이기도 하다. 사진과 사진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새로 시작되는 장면과 이야기 한 사람이 한 사람을 만날 때,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잃을 때 시작되는 여러 이야기들이 있다. ‘하나에서 둘이 되는’, ‘둘이 하나가 되는’, ‘다시 하나가 되는’ 그런 순간들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의미를 알려주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지도 마찬가지여서 하나가 ‘둘’이 되는 순간은 단순한 덧셈이 아니라 이전과 다른 어떤 시각적 장면을 열어준다. 그러나 그들 ‘둘’ 사이에 새로 시작되는 의미와 장면은 보는 이의 상상과 개입 없이는 불가능하다. 사진과 사진, 글과 글, 그 사이의 여백과 공백은 당신의 상상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것이다. 어느 때보다 ‘시각적인 즐거움’에 집중한 사진 편집 이번호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시각적인 즐거움’에 집중했다. 전체적인 화보를 눈을 흔들어 깨우는 에너지를 지닌 다채로운 사진 작업 중심으로 구성했고, 편집 디자인에서도 사진에 집중할 수 있는 레이아웃을 극대화했다. 그 시작은 한국의 젊은 사진가 강경희와 미국 사진가 닐 크루그다. 두 작가의 작업은 강렬한 색채와 과감한 이미지 실험으로 눈길을 강하게 사로잡는다.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로빈 EK와 뱌체슬라프 폴리아코프의 화보에서는 사진가로서 주변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과 색을 섬세하게 다루는 솜씨를 엿볼 수 있다. 인터넷 이후의 공간 인식의 변화를 다루는 빅토리아 빈슈톡의 작업과 런던 올림픽 전후 도시 경관의 변화를 주목한 질 프라이스의 작업은 두 장의 이미지를 통해 효과적으로 주제 의식을 전달하는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 서로 닮은 두 사람이 등장하는 준 김과 아리코 이나오카의 작업은 상호 작용하는 관계 속의 두 존재를 산뜻한 터치로 보여준다. 후반부에 수록된 양홍규와 곽기곤의 화보에서는 색이나 형태의 대비/유사 관계로 장면을 연결하는 사진가의 특별한 감각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한편, 임승유와 이소호 두 시인의 에세이 〈나만 알고 지내는 사람〉과 〈나와 나와 우리의 사전〉은 ‘우리’라는 관계가 나와 너의 정체성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 생각하게 한다. 이어지는 이다혜, 김신식의 글은 각각 쌍둥이와 대역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과 예술가의 해프닝을 통해 두 존재 사이에서 발생하는 교류와 영향을 면밀하게 살펴본다. 어느 날엔 네가 전화를 걸어 이런 말을 하기도 했었지.?여기 너처럼 옷 입은 사람이 많아. 너는 이국의 낯선 도시에 있었고 나는 너의 말을 듣고는 쿡 쿡 웃었다. 내가 어떻게 옷을 입는 사람인지 네가 인지하고 있는 게 좋아서 웃었고, 네가 거리에 나와서 한 일이라는 게 사람들을 보며 나를 떠올린 것이라서 웃었다. - 임승유,〈나만 알고 지내는 사람〉 살겠다고 꾸역꾸역 돌아와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이를 닦다가 거울을 보는 나는 옷 입는 감을 잃어버린 사람이 되었지만, 네가 했던 이런 말도 떠오른다. 넌 참 환하게 웃는다. 그래서 알았지. 내가 환하게 웃는 사람이라는 걸. 나는 너한테 무슨 말을 해줬을까. 내가 해준 그 말 때문에 너는 얼마큼 변했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을까. - 임승유,〈나만 알고 지내는 사람〉


Re :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21
영상출판미디어 / 나가츠키 탓페이 (지은이), 오츠카 신이치로 (그림), 정홍식 (옮긴이) / 2020.04.02
7,000원 ⟶ 6,300(10% off)

영상출판미디어소설,일반나가츠키 탓페이 (지은이), 오츠카 신이치로 (그림), 정홍식 (옮긴이)
수문도시를 무대로 한 마녀교와의 싸움은 끝났다. 그러나 상흔이 진하게 남았다. 일상을, 이름을 빼앗긴 자들을 구하고자 스바루는 『현자의 탑』을 찾아서 세상 끝으로 떠난다. 마수의 소굴이자 독기가 진하게 감도는 아우그리아 사구. 아무도 답파한 적 없는 모래 바다를 건널 단서는 사로잡힌 「마수 사역자」인데──.프롤로그 『여행 도중』제1장 『너를 데리고 나가는 이유』제2장 『모래시간을 넘어라!』 제3장 『감시탑의 세례』제4장 『모래 위에 쌓은 신뢰』제5장 『감시탑의 파수꾼』막간 『고저스 타이거 리로디드』수문도시를 무대로 한 마녀교와의 싸움은 끝났다. 그러나 상흔이 진하게 남았다. 일상을, 이름을 빼앗긴 자들을 구하고자 스바루는 『현자의 탑』을 찾아서 세상 끝으로 떠난다.마수의 소굴이자 독기가 진하게 감도는 아우그리아 사구. 아무도 답파한 적 없는 모래 바다를 건널 단서는 사로잡힌 「마수 사역자」인데──.새로운 무대는 세상 끝의 모래바다와 플레아데스 감시탑.『기억』과『 현자』를 상대하는 제6장이 막이 오른다.대인기 인터넷 소설, 파란과 도전의 제21막.──어리석은 도전자여, 모래의 세례를 받아라.「리제로」 애니메이션 제2기 2020년 방영 예정!새로운 무대는 모래바람이 가린 『현자의 탑』, 제6장 시작!수문도시 프리스텔라에서의 결전은 끝났다. 왕선 참가자인 아나스타시아를 통해 현자의 정보를 얻은 나츠키 스바루는 독기와 모래의 바람이 꽁꽁 숨기고 있는 세상 끝 아우그리아 사구에서 ‘현자의 탑’을 찾아 나서는데──.


베스트셀러
유아 <>
초등 <>
청소년 <>
부모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