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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세균과 바이러스
예림당 / 김정욱 (지은이), 김강호 (그림), 고관수 (감수) / 2020.04.10
12,800원 ⟶ 11,520(10% off)

예림당자연,과학김정욱 (지은이), 김강호 (그림), 고관수 (감수)
Why? 초등과학학습만화 94권. 세균과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우리 몸에 어떤 일을 하는지,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려면 어떻게 행동하고 생활해야 하는지 등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 전염병을 일으키는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엄지 꼼지와 함께 병원체를 파헤치다 보면 어느덧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Why? 세균과 바이러스를 내면서 … 3 푸른 마을 축제 … 8 세균과 바이러스 … 16 세균으로부터 안전해지는 법 … 26 위험한 세균의 세계 … 36 첫 번째 환자 … 44 발병 원인을 찾아라! … 50 수인성 전염병 … 54 좋은 세균도 있다? … 62 식물도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 68 우리 몸을 지키는 방어 체계, 면역 … 76 위험한 징후 … 86 모기가 옮기는 다양한 질병 … 94 쥐가 옮기는 질병 … 102 불길한 야생 오리의 죽음 … 108 역사를 바꾼 세균과 바이러스 … 119 패닉에 빠진 사람들 … 125 인류를 구한 백신 … 131 드러나는 발병 원인 … 137 숙주의 정체 … 146 다시 희망을 향해 … 155 핵심 용어 다시 보기 … 160 전 세계를 마비시켜 버린 바이러스의 정체는? 2020년,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바이러스 코로나19의 출현! 학교에 갈 수도, 놀이터에 나갈 수도 없고, 각종 프로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고, 심지어 올림픽까지 미뤄 버린 이 바이러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내 눈에 안 보인다고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하찮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균과 바이러스는 작게는 우리 몸에 두통이나 복통, 열을 일으키기도 하고, 크게는 전쟁보다 많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세균과 바이러스가 마냥 나쁜 일만 할까? <Why? 세균과 바이러스>에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우리 몸에 어떤 일을 하는지,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려면 어떻게 행동하고 생활해야 하는지 등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 전염병을 일으키는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엄지 꼼지와 함께 병원체를 파헤치다 보면 어느덧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해 더 정확하게 인식하고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을 배워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평범함이 가장 소중하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는 요즘,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책을 읽으며 친구와의 수다, 친지들과의 식사, 격렬한 운동 등 평범한 일상의 회복을 차분하게 기다리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


책과 노니는 집
문학동네어린이 / 이영서 지음, 김동성 그림 / 2009.01.09
12,500원 ⟶ 11,250(10% off)

문학동네어린이명작,문학이영서 지음, 김동성 그림
제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조선 시대 천주교 탄압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필사쟁이의 삶을 통해 사회와 개인의 이데올로기, 지식계층과 일반 백성들의 생활사 및 문제의식 등을 내밀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낸 역사 동화책이다. 주인공 장이의 아버지는 필사쟁이로, 밤낮 가리지 않고 언문(한글) 이야기책을 비롯해 수많은 한자 책을 베껴 쓰며 생활을 이어 나간다. 그런데 어느 날, 천주학 책을 필사했다는 이유로 천주학쟁이라는 오명을 쓰고 관아에 끌려간다. 장이의 아버지는 장독이 오를 만큼 매를 맞고 나와 산송장처럼 누워 사경을 헤맨다. 한순간에 불어 닥친 태풍 앞에서 가진 것 없는 장이네 부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탄탄한 구성력을 발휘해 깔끔한 문장과 세련된 묘사로 이야기를 구성해냈다. 장이의 캐릭터를 비롯해 인물 하나하나의 특성이 눈앞에 그려지듯 생생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1. 서녘 서(西) 2. 복숭아꽃 오얏꽃 핀 동산 3. 회화나무 위의 그림자 4. 서유당(書遊堂) 5. 아름다운 피리, 미적 6. 동녘 동(東) 7. 믿은 죄 8. 담장에 기댄 그림자 9. 쓸모 많은 고자질쟁이 10. 필사쟁이, 장이 11. 마음 시중 12. 봄밤의 이야기 연회 13. 해 기우는 서쪽 창 14. 낙심이 15. 책과 노니는 집 심사평 : 새로운 역사동화의 장을 열다“간밤에는 무슨 이야기를 쓰셨어요?” “우리에겐 밥이 될 이야기, 누군가에겐 동무가 될 이야기, 그리고 또 나중에 우리 부자에게 손바닥만 한 책방을 열어 줄 이야기를 썼지.” 역사동화의 진수를 보여 주다! 제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책과 노니는 집』은 “역사물의 교훈주의를 깨끗하게 뛰어넘어 본격적인 역사동화의 장을 열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거머쥐었다. 조선 시대 천주교 탄압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필사쟁이의 삶을 통해 사회와 개인의 이데올로기, 지식계층과 일반 백성들의 생활사 및 문제의식 등을 내밀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보통 역사동화들은 어린이 독자를 위한 문학성 향상보다는 업적이 돋보이는 주인공을 내세워 학습적 효과와 연결 지으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책과 노니는 집』은 안일한 구성과 상투적인 이야기 전개를 벗어 던진 독창적인 역사동화이다. 무엇보다 주인공 ‘문장’의 어린 시절을 통해 어린아이의 시각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있는 점이 그렇다. 한 아이의 눈으로 혼란에 휩싸인 시대상을 잔잔하지만 정밀하게 그리고 있다는 것은, 작가의 역사적 안목과 작가적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의미한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밝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장이를 보며, 오늘을 사는 어린이들이 보다 깊고 따듯한 마음으로 우리 사회와 역사에 눈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개 문제적인 역사 시기를 다룰 때 작가는 그 시대 문제를 더 전면으로 드러내고 싶은 유혹에 끊임없이 시달리기 마련이고 일정 정도는 그 유혹에 넘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이 작품의 작가는 그러한 유혹에서 냉정하게 느껴질 정도로 벗어나 있다. 장이라는 어린아이가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정확하게 그 시대 삶을 그리고 있다. 상당한 문학적 훈련의 결과라 여겨졌다._심사평 중에서 천주교 탄압, 그리고 필사쟁이의 굴곡 많은 삶 조선 시대에 중요한 사건 가운데 하나가 서학(천주학) 금단이다. 서학은 명나라에서 들여온 『천주실의』라는 책이 전파되면서 나중에는 신앙으로까지 받아들여졌으며 상민, 부녀자, 기생, 양반 등 신분에 상관없이 퍼져 나갔다. 서학에서는 세상 모든 사람의 평등을 주장하고 제사 의식 등을 금지하며 기존 성리학 중심의 사회를 부정했다. 이때 나라에서는 서학, 천주교를 쫓는 건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고 잘못된 문화를 전파하는 거라 여겨 가혹한 탄압을 일삼게 되었다. 『책과 노니는 집』은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 장이의 아버지는 필사쟁이로, 밤낮 가리지 않고 언문(한글) 이야기책을 비롯해 수많은 한자 책을 베껴 쓰며 생활을 이어 나간다. 그런데 어느 날, 천주학 책을 필사했다는 이유로 천주학쟁이라는 오명을 쓰고 관아에 끌려간다. 천주학 책을 사간 사람들에 대한 신의를 끝까지 지키며 장이의 아버지는 장독이 오를 만큼 매를 맞고 나와 산송장처럼 누워 사경을 헤맨다. 이처럼 아버지와 장이에게 ‘필사’라는 일은 꿈과 시련을 동시에 안겨 주는 것이다. 손이 펴지지 않을 정도로 밤새 필사를 하며 꿈을 잃지 않았던 아버지. 한순간에 불어 닥친 태풍 앞에서 가진 것 없는 장이네 부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책방 심부름꾼 장이, 세상 밖에 발을 내딛다 장이는 책방 주인 최 서쾌의 말에 따라 책방 심부름꾼 생활을 시작한다. 새로 들어온 이야기책을 정리하고, 주문 받은 책들을 배달하며 장이는 바쁜 나날을 보낸다. 외롭고 고된 생활 속에서도 늘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보며 영특하고 의젓하게 성장해 나간다. 장이는 최 서쾌의 심부름으로 홍 교리를 찾아가게 된다. 홍 교리는 조선에서 알아주는 수재로 일찍이 높은 벼슬을 받은, 장이 같은 사람이 쉽게 만날 수 없는 대단한 사람인 것이다. 홍 교리의 서고를 찾아 사랑으로 간 장이는 ‘책과 노니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서유당’이라는 현판에 마음을 빼앗긴다. 소문난 장서가이자 애서가인 홍 교리는 듣던 대로 책에 대한 애정이 매우 특별한 사람이다. 그런 홍 교리와의 만남은 장이에게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던 어느 날, 천주교 탄압이라는 태풍이 또다시 불어 닥친다. 그 순간 장이의 머릿속에는 자신을 인정하고 다독여 준 홍 교리와 얄밉지만 자꾸 생각나는 기생집 ‘도리원’의 낙심이가 떠오른다. 몸을 피하라는 최 서쾌의 말을 뒤로 하고 장이는 이끌리듯 어딘가로 향하는데……. 탄탄한 이야기 구조, 살아 있는 캐릭터,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탄탄한 구성력을 발휘해 깔끔한 문장과 세련된 묘사로 이야기를 구성해 나가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주인공 장이의 캐릭터를 비롯해 인물 하나하나의 특성이 눈앞에 그려지듯 생생하게 다가온다. 이 작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빛내 주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김동성의 그림이다. 한국적 정서가 진하게 묻어나는 그림이 어우러지면서 글의 깊은 맛이 더해진다. 소박하면서도 화려한 멋이 담긴 김동성의 그림에는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시대, 그 사건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마법과도 같은 힘이 존재한다. 이처럼 『책과 노니는 집』은 최고의 글과 그림으로 공들여 빚은 전혀 새로운 역사동화이다. 2009년 새해, 『책과 노니는 집』과 함께하며 ‘책’의 의미와 깊이를 음미해 보면 더욱 값진 책읽기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2
단꿈아이 / 설민석, 잼 스토리 (지은이), 박성일 (그림) / 2019.07.08
12,000원 ⟶ 10,800(10% off)

단꿈아이역사,지리설민석, 잼 스토리 (지은이), 박성일 (그림)
독자들이 재미와 감동이 있는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세계사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한 역사 만화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주인공들의 눈을 통해, 하나의 세계사 사건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세계사의 주요한 인물들과의 만남으로 리더가 가져야 할 자질을 하나씩 깨우칠 수 있다. 앞으로 세계사 대모험의 주인공들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여러 가지 사건을 겪고 서로 다른 생각들을 마주하며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독자들도 이들과 함께 모험을 다니며 자연스럽게 머리에는 세계사 지식을, 가슴에는 교훈과 올바른 의식을 갖게 될 것이다.머리말 구성과 특징 등장인물 독일 소개 프롤로그 1화 두 번째 신탁 2화 유대인 소녀 안네 3화 수용소 생활의 시작 술술 풀리는 세계사 퀴즈 정답 및 예시 답안 컬러링생생한 역사 현장으로! 세계사 속으로 풍덩! 설민석 선생님이 전하는 흥미진진한 세계사 이야기가 시작된다!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은 독자들이 재미와 감동이 있는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세계사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한 역사 만화입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주인공들의 눈을 통해, 하나의 세계사 사건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키울 수 있어요. 또한 세계사의 주요한 인물들과의 만남으로 리더가 가져야 할 자질을 하나씩 깨우칠 수 있답니다. 앞으로 세계사 대모험의 주인공들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여러 가지 사건을 겪고 서로 다른 생각들을 마주하며 조금씩 성장해 나갑니다. 독자들도 이들과 함께 모험을 다니며 자연스럽게 머리에는 세계사 지식을, 가슴에는 교훈과 올바른 의식을 갖게 될 거예요. 연도와 역사적 사실만을 외우는 역사 공부에서 벗어나, 주인공들의 경험과 감정을 함께 느끼며 배우는 세계사 여행! 설민석 선생님과 함께 시작해 봅시다! 램프 원정대, 두 번째 약재는 독일에?! 인자한 히틀러 vs. 무자비한 히틀러, 두 가지 얼굴을 만나다!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2』는 두 번째 신탁을 좇아 1934년의 독일로 시간 여행을 떠난 램프 원정대의 이야기입니다. 독일에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나치의 지도자인 히틀러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점차 밝혀지는 히틀러의 또 다른 모습 때문에 램프 원정대는 혼란스럽기만 하지요. 유대인 소녀 안네와 함께 나치의 비밀경찰에 붙잡힌 램프 원정대는 강제로 어디론가 끌려가고 마는데요. 그곳에서의 생활은 어떻게 될까요? 히틀러의 두 얼굴을 통해 리더에게 꼭 필요한 자질은 무엇일지 생각해 봅시다.
플랑크톤의 비밀
예림당 / 김종문 지음, 이경국 그림 / 2015.10.15
9,000원 ⟶ 8,100(10% off)

예림당자연,과학김종문 지음, 이경국 그림
지구를 지키는 작은 생명체 플랑크톤에 대해 다룬다. 1장에서는 플랑크톤의 정의와 중요성, 생태계에서의 역할 등 전반적인 플랑크톤 이야기를 풀고, 채집법과 관찰법을 실었다. 2~5장까지는 바다와 연못에서 관찰할 수 있는 플랑크톤들을 하나하나 보여 준다. 현미경으로 관찰한 모습을 그대로 사진으로 담고, 간략한 설명을 곁들였다. 플랑크톤에 대해 더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은 [상식 up] 페이지로 별도 구성했다. 플랑크톤들은 어떻게 물에 떠 있는지, 플랑크톤이 일으키는 적조와 녹조 현상은 무엇인지 등 플랑크톤과 관련된 재미있는 정보를 알 수 있다.1장. 플랑크톤이 대체 뭐야? 플랑크톤이란? 중요하고 고마운 플랑크톤 플랑크톤 채집과 관찰 상식up] 플랑크톤 채집은 내가 사는 곳 주변부터 2장. 바다의 식물 플랑크톤 아름다운 껍데기를 가진 규조류 상식up] 규조류는 어떻게 번식할까? 상식up] 바다의 사계절 꼬리를 살랑살랑, 와편모조류 상식up] 적조란 무엇일까? 3장. 바다의 동물 플랑크톤 언제나 떠돌이, 영구 플랑크톤 상식up] 물개 한 마리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식물 플랑크톤을 먹을까? 상식up] 플랑크톤은 어떻게 물에 떠 있을까? 잠깐만 떠돌이, 임시 플랑크톤 상식up] 임시 플랑크톤 과정을 거치면 어떤 점이 좋을까? 4장. 연못의 식물 플랑크톤 원시 식물, 남조류 아주 작은 풀, 녹조류 상식up] 녹조 현상 연못의 규조류 상식up] 플랑크톤으로 사인을 밝힌다 연못의 와편모조류 식물과 동물이 하나로, 편모충류 5장. 연못의 동물 플랑크톤 작은 털이 빽빽한 섬모충류 상식up] 우와~ 동물의 왕국 축소판 헛다리를 휘적휘적, 위족충류 가시가 삐죽삐죽, 태양충류 상식up] 자연은 최고의 디자이너 수레바퀴가 달린 윤충류 더듬이가 멋진 요각류 큰 눈이 매력적인 지각류 조개를 닮은 패충류2015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선정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당선작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물 한 방울 속 작은 세상을 만나 보세요 우리 인간과 가장 가까이 있는 생물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지구에서 숨 쉬며 살아갈 수 있게 해 주는 생물은? 물속 생태계의 기초가 되는 생물은? 정답은 바로, 플랑크톤입니다. 빗물이 고인 작은 웅덩이에도 공원 연못에도 드넓은 바다에도 수많은 플랑크톤이 살아갑니다. 하지만 대부분 맨눈으로는 볼 수 없을 만큼 작기 때문에 우리는 눈앞에 두고도 무심코 지나쳐 버립니다. 크기와 달리 그 존재감과 중요성은 결코 작지 않은데 말이지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플랑크톤이 태어나고, 먹이를 찾아다니고, 알을 낳고, 죽어 갑니다. 조금만 관심을 두면 그동안 몰랐던 특별한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무척 흔하면서도 베일에 싸여 있는 생물 플랑크톤, 그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지금 만나 보세요. 왜 플랑크톤인가? 플랑크톤은 순우리말로 ‘떠살이생물’이라고 부릅니다. 말 그대로 ‘물에 둥둥 떠다니는’ 생물이면 모두 다 플랑크톤입니다. 그러다 보니 플랑크톤은 대체로 맨눈으로는 볼 수 없을 만큼 무척 작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플랑크톤이 우리에게 갖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플랑크톤은 물속 먹이 사슬의 가장 기초가 됩니다. 플랑크톤이 없으면 그것을 먹고 사는 물속 생물들도 사라져 수중 생태계는 무너지고 맙니다. 또한 식물 플랑크톤은 지구 산소의 반 이상을 만들어 냅니다. 이 말은 플랑크톤이 없으면 인간을 비롯한 육지 동물들이 숨을 쉴 수 없다는 뜻이 됩니다. 이외에도 플랑크톤은 우리에게 원유나 천연가스를 제공하고, 최근에는 기능성 식품이나 의약품, 바이오 연료로까지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플랑크톤이 얼마나 중요한 생물인지 두말할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그동안 큰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오랜 세월 현미경 관찰을 하며 해양 생물에 관한 많은 글을 써 온 작가가 플랑크톤 이야기를 집필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릅니다. 작가가 하나하나 짚어 주는 다양한 플랑크톤들은 그 모습만 봐도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호기심’이라는 위대한 돋보기로 플랑크톤 세계를 들여다보세요. 그동안 알지 못했던 특별한 세계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본문 미리보기 크게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에서는 플랑크톤의 정의와 중요성, 생태계에서의 역할 등 전반적인 플랑크톤 이야기를 풀고, 채집법과 관찰법을 실었습니다. 2~5장까지는 바다와 연못에서 관찰할 수 있는 플랑크톤들을 하나하나 보여 줍니다. 현미경으로 관찰한 모습을 그대로 사진으로 담고, 간략한 설명을 곁들였습니다. 플랑크톤에 대해 더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은 [상식 up] 페이지로 별도 구성했습니다. 플랑크톤들은 어떻게 물에 떠 있는지, 플랑크톤이 일으키는 적조와 녹조 현상은 무엇인지 등 플랑크톤과 관련된 재미있는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 이 책에는 총 15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플랑크톤들이 실려 있습니다. 책에 실린 모든 플랑크톤 사진들은 가까운 바닷가와 동네 연못에서 채집해 살아 있는 상태에서 찍은 것입니다. 이름도 형태도 제각각인 다양한 플랑크톤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뼈뼈 사우루스 8
아이세움 / 암모나이트 (지은이), 김정화 (옮긴이) / 2020.01.30
12,000원 ⟶ 10,800(10% off)

아이세움명작,문학암모나이트 (지은이), 김정화 (옮긴이)
뼈뼈 사우루스 시리즈 8권. 베베와 친구들은 뼈뼈 사냥꾼 네로에게서 ‘뼈뼈 도둑단’이 뼈리만자로산에 오른 뒤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는다. 뼈뼈 도둑단을 찾아 뼈리만자로산에 올라간 세 친구는 전설 속 성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황금 상이 되어 굳어 버린 뼈뼈 도둑단을 발견한다. 세 친구는 뼈리만자로산의 보물을 지키는 뼈뼈 킹이 보낸 사나운 뼈뼈 그리핀과 맞닥뜨린다. 과연 친구들은 뼈뼈 그리핀을 꺾고, 뼈뼈 도둑단을 구할 수 있을까?제1화 오를 수 없는 산 2 뼈뼈 비밀 노트 ① 뼈뼈 사냥꾼 네로를 소개한다! 22 제2화 노래에 숨겨진 비밀 24 뼈뼈 비밀 노트 ② 이곳이 모험 장소, 뼈리만자로산이다! 38 제3화 세 친구의 모험 40 뼈뼈 비밀 노트 ③ 이것이 뼈뼈 킹과 뼈뼈 그리핀이다! 70 제4화 결전! 뼈뼈 그린핀 대 베베 72마법에 걸린 환상의 산으로 출발! 돌아오지 않는 뼈뼈 도둑단을 찾아라!자꾸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뼈뼈 도둑단이 황금상이 되었다고? 무시무시한 마법을 이겨 내는 뼈뼈 사우루스 삼총사의 지혜! 이제는 ‘뼈뼈’ 시대! 온몸이 뼈다귀로 이루어진 유쾌한 친구들, 뼈뼈 사우루스! 평범한 공룡, 이제는 안녕! 우리가 알고 있는 공룡의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거대한 몸집에 힘세 보이는 근육, 철근도 씹어 먹을 것 같은 튼튼한 이빨까지…… ‘공룡’ 하면 이렇게 어마어마하면서도 무시무시한 모습을 떠올리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이제, 이러한 공룡 시대에 작별을 고할 시간이 왔습니다! 여기, 아주 기상천외한 모습을 한 공룡 삼총사가 어린이 독자들을 찾아왔거든요. 머리도, 몸도, 팔다리도 모두 뼈다귀로 이루어져 있는 아주 특별한 공룡들, 이들의 이름은 바로 ‘뼈뼈 사우루스’입니다! 오를 수 없는 환상의 산 뼈리만자로산! 함께 퀴즈를 풀고, 미로를 지나 모험을 막아서는 마법을 돌파하자! 때로 우리에게는 혼자서는 결코 극복할 수 없는 문제들이 일어나요. 그럴 때는 우리를 도와줄 사람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지요. 뼈뼈 티라노사우루스 ‘베베’, 뼈뼈 트리케라톱스 ‘토푸스’, 뼈뼈 스테고사우루스 ‘고니’는 마법에 걸린 환상의 산 ‘뼈리만자로산’으로 향해요. 정상에 올라간 자가 거의 없어서 오를 수 없는 산으로 알려진 뼈리만자로산에 올라간 뼈뼈 도둑단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지요. 베베네 아빠 ‘티라노’는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베베와 친구들에게 뼈리만자로산은 혼자 가도 소용이 없다는 말을 남겼어요. 뼈리만자로산에 걸린 마법을 이겨 내기 위해 뼈뼈 삼총사는 각각 다른 길로 뼈리만자로산을 올라가기로 해요. 혼자서 길을 떠난 세 친구 앞에는 강력한 적이 나타나기도 하고, 길이 끊어져 있기도 하지요. 하지만 친구들은 최선을 다해 자신에게 주어진 시련을 이겨 내고, 약속한 시간에 약속한 장소까지 도착하려고 열심히 노력하지요. 베베, 토푸스, 고니는 친구들과의 약속과 친구들의 믿음을 저버리고 싶지 않았거든요. 결국 친구들은 각자의 장점을 합쳐 노력한 끝에 뼈리만자로산 꼭대기에서 친구들을 다시 만나요. 약속을 지키고 신뢰를 저버리지 않은 친구를 만난 베베와 토푸스, 고니는 다른 때는 느끼지 못했던 더 큰 기쁨과 보람을 느껴요. 어려운 일을 맞닥뜨렸을 때 친구들과 나누어 일을 해 본 경험이 있을 거예요. 다른 친구들이 각자 자기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믿음이 있다면, 우리는 더 열심히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해낼 수 있지요. 그리고 그렇게 각자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해냈을 때 우리는 다른 어느 때보다도 더 훌륭하게 우리의 일을 끝마칠 수 있어요. 청소도, 정리 정돈도, 모둠 활동도, 친구들과 함께 자신의 역할을 열심히 해내 보아요. 친구들 사이에서 한 뼘 더 자라난 믿음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베베, 토푸스, 고니가 마주한 뼈리만자로산의 엄청난 비밀! 『뼈뼈 사우루스 8. 환상의 산, ‘뼈리만자로산’에 오르다!』 주요 등장인물 소개 - 뼈뼈 티라노사우루스 ‘베베’ 어린 뼈뼈 티라노사우루스.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언제나 활기차요. 특기는 걷어차기와 물어뜯기, 좋아하는 것은 놀기와 모험하기예요. - 뼈뼈 트리케라톱스 ‘토푸스’ 어린 뼈뼈 트리케라톱스. 지는 것을 싫어해서 늘 베베와 경쟁해요. 특기는 돌진하며 달리기, 좋아하는 것은 먹기(고구마를 아주 좋아함!)와 최고가 되는 것이에요. - 뼈뼈 스테고사우루스 ‘고니’ 어린 뼈뼈 스테고사우루스. 성격이 느긋하고 행동도 느려요. 그러나 아는 것이 굉장히 많지요. 특기는 꼬리 공격, 좋아하는 것은 햇볕 쬐기와 책 읽기예요. - 베베네 아빠, ‘티라노’ 세계 곳곳 안 가 본 곳이 없는 유명한 모험가예요. 10여 년 전 뼈리만자로산 꼭대기에 다녀다고 해요! - 뼈뼈 사냥꾼, ‘네로’ 뼈리만자로산 산기슭에서 태어나고 자랐어요. 반려견 ‘울’과 함께 신성한 ‘뼈리만자로산’의 자연을 지키고 있어요. - 뼈뼈 도둑단 삼인조 전 세계의 보물을 찾아다니는 솜씨 좋은 도둑들이에요. 뼈리만자로산의 보물을 찾아 산에 올랐다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는데……. - 뼈뼈 킹 뼈리만자로산 정상의 성에서 아주 오랜 옛날부터 살고 있다는 왕. 뼈뼈 킹의 성에는 많은 보물이 숨겨져 있다고 해요. - 뼈뼈 그리핀 뼈뼈 킹의 왕가를 수호하는 신비한 동물. 날카로운 발톱과 뾰족한 부리, 그리고 신비한 능력을 가졌다고 전해요.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
비룡소 / 최은옥 글, 서현 그림 / 2015.04.17
13,000원 ⟶ 11,700(10% off)

비룡소명작,문학최은옥 글, 서현 그림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 3단계 50권. 칠판에 손바닥이 철썩 붙어 버린 세 아이의 흥미진진 기묘한 사건을 담은 동화이다. 작가 최은옥은 푸른 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통해 등단했고,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강아지 몽몽”의 모험담을 재치 있게 그린 으로 제3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매번 아이들이 공감할 보편적인 고민을 판타지가 섞인 새로운 시선으로 포착해 이야기를 풀어내며 안정적인 문장 속에서 마음을 톡톡 건드리는 문체를 보여 주고 있다. 단연 귀가 쫑긋해지는 사건을 스토리텔링의 힘이 느껴지는 매력적인 전개로 보여 주는 작품이다. 얽힌 인물들을 통해 전하는 ‘소통’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가 돋보인다. 박기웅, 박동훈, 박민수는 원래 “찰떡처럼” 늘 붙어 다니는 단짝으로 성까지 같아서 학교에선 ‘세박자’라고 불린다. 성격도, 좋아하는 것도 다르지만 마치 오랜 친구처럼 금방 친해진 세 아이. 하지만 얼마 전부터 ‘그 일’ 때문에 이제 세 친구는 서로 얼굴도 안 쳐다보는 사이가 되었다. 어느 날 하필이면 세 아이가 같이 청소 당번이 되고, 깜빡 잊어버려 선생님께 혼이 난 아이들은 급하게 나가 칠판을 손으로 마구 닦아 댄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세 아이의 손바닥이 그만 칠판에 딱 붙어 버리고 만다. 칠판에 붙은 아이들을 떼기 위해 반 친구들은 물론 엄마, 아빠, 선생님, 119 구조대, 경찰 아저씨, 만능 박사님 등등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나서고, 한 사건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점점 원인에 대한 궁금증과 사람들 모습에 담긴 풍자로 가지가 풍성해진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재밌는 입담을 듣는 듯 느껴져 작가의 탄탄한 묘사력이 돋보인다. 유머와 상상력이 더해진 서현 작가의 그림은 이야기에 생동감과 배 속이 간질간질해지는 웃음을 불어넣는다. 만화처럼 곧 움직일 듯 표현된 사물과 사람들의 개성이 담긴 코믹한 드로잉이 글과 맞물려 경쾌한 조합을 보여 준다.1. 말도 안 되는 일 2. 자로 잰 듯 교장 선생님 3. 다른 꿈을 꾸는 사람들 4. 네 탓이야 회의 5. 아이들의 기발한 방법 6. 어른들의 기가 막힌 방법 7. 특별 방송 뻥 방송 8. 남겨진 아이들 9. 달빛 비치는 교실 10. 그거였어? 11. 딱 붙은 사람들 작가의 말비룡소 문학상 수상 작가 최은옥이 들려주는 눈이 번쩍! 귀가 쫑긋! 가슴 두근두근한 특종 뉴스 “선생님, 제 손이 칠판에 붙었어요!” 칠판에 손바닥이 철썩 붙어 버린 세 아이의 흥미진진 기묘한 사건을 담은 동화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작가 최은옥은 푸른 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통해 등단했고,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강아지 몽몽”의 모험담을 재치 있게 그린 『책 읽는 강아지 몽몽』으로 제3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매번 아이들이 공감할 보편적인 고민을 판타지가 섞인 새로운 시선으로 포착해 이야기를 풀어내며 안정적인 문장 속에서 마음을 톡톡 건드리는 문체를 보여 주고 있다. 초등 중학년을 위한 이번 신작 동화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은 단연 귀가 쫑긋해지는 사건을 스토리텔링의 힘이 느껴지는 매력적인 전개로 보여 주는 작품이다. 얽힌 인물들을 통해 전하는 ‘소통’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가 돋보인다. 박기웅, 박동훈, 박민수는 원래 “찰떡처럼” 늘 붙어 다니는 단짝으로 성까지 같아서 학교에선 ‘세박자’라고 불린다. 성격도, 좋아하는 것도 다르지만 마치 오랜 친구처럼 금방 친해진 세 아이. 하지만 얼마 전부터 ‘그 일’ 때문에 이제 세 친구는 서로 얼굴도 안 쳐다보는 사이가 되었다. 어느 날 하필이면 세 아이가 같이 청소 당번이 되고, 깜빡 잊어버려 선생님께 혼이 난 아이들은 급하게 나가 칠판을 손으로 마구 닦아 댄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세 아이의 손바닥이 그만 칠판에 딱 붙어 버리고 만다. 칠판에 붙은 아이들을 떼기 위해 반 친구들은 물론 엄마, 아빠, 선생님, 119 구조대, 경찰 아저씨, 만능 박사님 등등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나서고, 한 사건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점점 원인에 대한 궁금증과 사람들 모습에 담긴 풍자로 가지가 풍성해진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재밌는 입담을 듣는 듯 느껴져 작가의 탄탄한 묘사력이 돋보인다. 유머와 상상력이 더해진 서현 작가의 그림은 이야기에 생동감과 배 속이 간질간질해지는 웃음을 불어넣는다. 만화처럼 곧 움직일 듯 표현된 사물과 사람들의 개성이 담긴 코믹한 드로잉이 글과 맞물려 경쾌한 조합을 보여 준다. 어느 날 거짓말처럼 일어나 마음을 눈뜨게 한 ‘대박’ 사건 우리는 왜 칠판에 붙은 걸까요? “장난 아니에요. 진짜라고요.” “선생님, 거짓말 아니에요.” “자세히 한번 보세요. 진짜, 진짜 붙었다니까요.” 교실에 들어온 아이들은 각자 제 관심사에 빠져 있다. 기웅이는 어제 또 다툰 부모님에 대한 걱정에 빠져 있고, 동훈이는 스마트폰 게임을 하느라 코를 박고 있고, 민수는 새롭게 씨름부에 들어 훈련에 정신이 없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멀어졌지만 각자의 일에 골몰하느라 오해를 풀 시간도 가지지 못했다. 그런데, 그런 세 아이의 손바닥에 칠판에 철썩 붙어 버리고 말았다. 그래요. 그날 본 건 모든 사람이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손을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손에는 당연히 스마트폰이 들려 있었고요. 잠을 자는 몇 사람을 제외하고 아이들도, 어른들도, 연인도, 친구도, 가족도, 모두 마찬가지였어요. 각자 자기만의 세계에 푹 빠져 있었지요. 너무나 익숙하고 어쩌면 당연하기까지 한 그 장면이 가슴에 가시처럼 박혀서 한동안 날 괴롭혔어요. 이 이야기는 그 가시에서 태어났답니다. -「작가의 말」에서 어느 때보다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가 발달한 시대이지만 우리는 진짜 소통의 부재를 염려하는 시대를 살고 있기도 하다. 스마트폰을 터치하며 무의미한 신호를 보내는 데 집중하지만 그러다 보면 정작 눈빛을 나누고 상대의 몸짓을 짐작하며 온기 도는 진짜 소통을 나누는 일에는 소홀하게 된다. 서로를 오해하고 사이가 벌어졌던 아이들은 칠판에 옴짝달싹 못하게 철썩 붙어 버리자 자의든 타의든 스스로의 문제와 상대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처음엔 당황스럽고 무섭기도 하지만 친구들을 통해 그 일을 놀이처럼 느끼기도 하고, 옆 친구의 얼굴을 가까이 바라보며 서로 가려운 곳을 긁어 주기도 한다. 그리고 이야기는 그런 아이들을 떼어 내려는 어른들의 모습으로 이어지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풍자극으로 확장된다. 제발 저희 얘기 좀 들어주세요! 교실 문을 열고 줄줄이 이어지는 흥미진진 이야기보따리 사건이 벌어지자 모든 걸 자로 재듯 처리해야 한다는 교장 선생님이 나타나고, 아이들의 부모님이 달려와 각자의 방식으로 걱정하고, 119 구급대가 출동한다. 갖은 방법을 써도 아이들을 떼어 낼 수 없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칠판을 공급한 사람, 학교 건물을 지은 건설업체 등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교실로 들어오는 어른들은 자기 책임이 아니라 회피하며 서로 탓을 하기도 하고, 신부님, 스님, 무당 등 어른들의 믿음에 따라 불려온 사람들까지 모여들어 교실은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모두 세 아이 때문에 모인 사람들이지만, 어느새 아이들은 잊히고 어른들은 각자의 목소리를 높이느라 바쁘다. 다리도 아프고 화장실도 가고 싶고 배가 고픈 아이들이 지금 당장 필요한 걸 말하기 위해 하나, 둘, 셋 함께 소리를 질러야 할 정도다. 벌컥 교실로 쏟아져 들어오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코믹하고 개성 있게 묘사되어 이야기를 더욱 극적이고 풍성하게 만든다. 또한 각각의 사람들의 태도에 담긴 풍자가 노련하게 엮여 작가의 메시지가 깊이 있게 느껴진다. 어른들과 상반되는 태도로 친구들을 떼어 내려 애쓰는 반 아이들, 결국 스스로의 깨달음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세박자’의 모습이 건강하고 믿음직스럽게 다가온다.


디즈니 OST 잉글리시
길벗스쿨 / 서영조 (지은이) / 2020.04.30
15,000원 ⟶ 13,500(10% off)

길벗스쿨외국어,한자서영조 (지은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의 영어 주제곡(OST)을 따라 부르며 핵심적인 영어표현과 어휘를 익히도록 한 책이다. 2017년 출간된 초판에 최신 OST 6곡을 추가하여 업그레이드한 개정판이다. 책에 수록된 27곡은 투표를 통해 초등학생들이 직접 뽑은 Best 애니메이션 주제곡들로, '겨울왕국2', '코코', '주토피아', '모아나'를 비롯해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는 명작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 '인어공주', '알라딘'까지 친근하고 익숙한 노래들을 담았다. 먼저 Song Book으로 노래를 들으며 가사 뜻을 확인하고, Study Book으로 가사 속 핵심표현과 단어를 공부해 보자. 신나게 여러 번 따라 부르다 보면 주옥같은 영어 가사가 나도 모르게 입에 착 달라붙어 평생 영어의 든든한 밑거름이 된다. 억지로 암기한 영어보다 노래로 배운 영어가 훨씬 학습효과가 높다.1. [겨울왕국2] All Is Found 2. [겨울왕국2] Into the Unknown 3. [겨울왕국2] Some Things Never Change 4. [겨울왕국2] Lost in the Woods 5. [겨울왕국1] Let It Go 6. [겨울왕국1]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7. [겨울왕국1]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8. [겨울왕국1] In Summer 9. [겨울왕국1] Love Is an Open Door 10. [코코] Remember Me 11. [주토피아] Try Everything 12. [모아나] How Far I'll Go 13. [모아나] You're Welcome 14. [미녀와 야수] Belle 15. [라푼젤] When Will My Life Begin? 16. [라푼젤] I've Got a Dream 17. [토이 스토리1] You've Got a Friend in Me 18. [토이 스토리2] When She Loved Me 19. [몬스터 주식회사 If I Didn't Have You 20. [니모를 찾아서] Beyond the Sea 21. [인어공주] Under the Sea 22. [인어공주] Kiss the Girl 23. [알라딘] A Whole New World 24. [라이온 킹] I Just Can't Wait to Be King 25. [라이온 킹] Hakuna Matata 26. [라이온 킹]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27. [포카혼타스] Colors of the Wind★전세계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디즈니 OST 27곡!★ 이 책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의 영어 주제곡(OST)을 따라 부르며 핵심적인 영어표현과 어휘를 익히도록 한 책입니다. 2017년 출간된 초판에 최신 OST 6곡을 추가하여 업그레이드한 개정판입니다. 책에 수록된 27곡은 투표를 통해 초등학생들이 직접 뽑은 Best 애니메이션 주제곡들로, , , , 를 비롯해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는 명작 , , , 까지 친근하고 익숙한 노래들을 담았습니다. 먼저 Song Book으로 노래를 들으며 가사 뜻을 확인하고, Study Book으로 가사 속 핵심표현과 단어를 공부해 보세요. 신나게 여러 번 따라 부르다 보면 주옥같은 영어 가사가 나도 모르게 입에 착 달라붙어 평생 영어의 든든한 밑거름이 됩니다. 억지로 암기한 영어보다 노래로 배운 영어가 훨씬 학습효과가 높습니다. * 함께 노래 부르며 공부할 수 있는 학습단이 진행 중입니다. 기적의 공부방 cafe.naver.com/gilbutschool 수퍼맘스토리 https://cafe.naver.com/supermomstory * 개정판 추가곡: All Is Found / Into the Unknown / Some Things Never Change / Lost in the Woods, Love Is an Open Door, Remember Me 이 책의 특징 1. 초등학생이 가장 좋아하는 디즈니 OST 27곡의 가사 수록! 2. 가사가 담긴 Song Book, 어휘와 표현을 공부하는 Study Book으로 분권 구성 2. 가사에서 뽑은 핵심문장 162개로 실용 회화표현을 익히기 3. 가사 속 중요 어휘 378개 함께 익히기
써드
동아시아사이언스 / 최영희 (지은이), 도화 (그림) / 2020.06.24
11,500원 ⟶ 10,350(10% off)

동아시아사이언스명작,문학최영희 (지은이), 도화 (그림)
SF 어린이 1권. 최영희 작가의 어린이 SF 소설 <써드>는 디스토피아적 인공지능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도시에는 로봇들이 머물고, 인간들은 국가도 사회도 해체된 채 로봇들이 허락한 곳에서 ‘마을’을 이루고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숲에서 마을의 주민 압둘라가 죽은 채 발견된다. 도시에서 온 로봇 조사관 리처드와 돼지치기 인간 소녀 요릿은 한 팀이 되어 숲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숲속에서는 인간의 것도, 로봇의 것도 아닌 기이한 흔적들이 발견되고 급기야 리처드와 요릿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괴물을 마주치기에 이른다. 그러나 괴물은 요릿과 리처드를 오히려 도와주고 인간의 언어로 말을 걸어오는데…. 이 괴물은 어디에서 온 걸까? 괴물은 왜 마을 사람을 죽인 걸까? <써드>는 수천 년간 인간이 이룩한 모든 문명을 빼앗긴 상황에서, 인간에게 남은 ‘로봇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찾아간다. 그리고 작가는 인간 집단이 가지고 있는 상상력, 로봇들이 ‘망상’이라고 부르는 것, 주인공 요릿의 언니가 ‘꿈’이라고 부르는 그것에 답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이야기’이다.프롤로그 1. 돼지치기 요릿 2. 조사관 리처드 3. 숲으로 4. 구덩이 5. 괴물 6. 감시자 7. 박사 8. 닥터 프랑켄 9. 믿음과 함정 10. 선택 11. 써드 12. 닥터 프랑켄의 수조 13. 오두막에서 에필로그 작가의 말인간, 인공지능, 그 다음은 뭘까? 어린이 SF소설 ‘SF 어린이’ 시리즈의 첫 책 “로봇한테는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돼!” “인간은 실수를 반복하고, 효율적이지 못해.” 인간의 능력을 훌쩍 뛰어넘더니 아예 문명의 주인 자리를 꿰차 버린 기계인간, 그리고 하루아침에 모든 걸 빼앗기고 황무지로 추방당한 인간. 인간은 자동차도 항생제도 전기도 없는 황무지에서 살아가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다시 처음부터 기술을 발전시켜 나간다 해도 기계인간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다. 최영희 작가의 어린이 SF 소설 『써드』는 디스토피아적 인공지능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도시에는 로봇들이 머물고, 인간들은 국가도 사회도 해체된 채 로봇들이 허락한 곳에서 ‘마을’을 이루고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숲에서 마을의 주민 압둘라가 죽은 채 발견된다. “인사드려라, 요릿. 도시에서 온 조사관님이다.” “도시요? 그럼 쟤가 로봇?” 오래전 추방령이 내려진 뒤로 도시에는 단 한 명의 인간도 남아 있지 않았다. 로봇들에게 도시의 모든 걸 넘겨주고 빈털터리로 쫓겨났으니까. “어헛! 예의 바르게 굴어야지.” 촌장님은 요릿을 돼지우리 앞으로 끌고 갔다. “내일 조사관을 동북쪽 숲으로 안내해야 한다. 숲을 잘 아는 약초꾼들이 하필이면 다른 마을로 약초를 팔러 떠났지 뭐냐. 보름은 지나야 돌아올 텐데, 조사관이 내일 당장 숲에 가야 한다고 하고……. 암만 생각해도 너밖에 떠오르질 않더구나. 너는 약초꾼들만큼이나 숲길에 밝잖니.”(본문 15-18쪽) 도시에서 온 로봇 조사관 리처드와 돼지치기 인간 소녀 요릿은 한 팀이 되어 숲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숲속에서는 인간의 것도, 로봇의 것도 아닌 기이한 흔적들이 발견되고 급기야 리처드와 요릿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괴물을 마주치기에 이른다. 그러나 괴물은 요릿과 리처드를 오히려 도와주고 인간의 언어로 말을 걸어오는데……. 이 괴물은 어디에서 온 걸까? 괴물은 왜 마을 사람을 죽인 걸까? “책”과 “이야기”의 힘으로 이어지는 인간사회 SF의 영원한 주제, “나는 누구인가?” 『써드』는 수천 년간 인간이 이룩한 모든 문명을 빼앗긴 상황에서, 인간에게 남은 ‘로봇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찾아간다. 그리고 작가는 인간 집단이 가지고 있는 상상력, 로봇들이 ‘망상’이라고 부르는 것, 주인공 요릿의 언니가 ‘꿈’이라고 부르는 그것에 답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이야기’이다. 『써드』에서 요릿의 마을에는 단 한 명의 할아버지만이 ‘독서’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오래전 로봇들이 인간들을 쫓아낼 때 책을 모조리 빼앗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로봇들의 도시에 창고를 만들어 꽁꽁 숨겨 두었다. 기계인간들의 ‘분서갱유’인 셈이다. 그러나 필요한 데이터에만 접근하고 수집하는 로봇들과 달리, 인간들은 할아버지의 입을 통해 오랜 시간 간접적으로 수많은 책의 이야기를 접하고 전승해 왔다. 온전치 않은 기억으로 전해진 이야기의 빈틈을 메꾸는 건 아이들의 몫이 되었다. “책을 지키고 이야기를 지켜 낸다면, 인간은 무너진 세상을 다시 세울 수 있다!”(에서) 최영희 작가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일에 머물지 않고, 『써드』 속 마을 할아버지처럼 이야기의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취한다. 소설을 관통하는 또 다른 소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시작으로, 「빨간 모자」, 「인어공주」와 같은 동화뿐만 아니라 알퐁스 도데의 「별」, 제인 오스틴의 『노생거 수도원』, 알베르 까뮈의 『페스트』를 곳곳에서 언급하며 어린 독자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갖게 한다. 특히 최초의 SF작가라고 여겨지는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은 『써드』 속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실마리가 되고,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괴물이 던진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써드』의 괴물에게로 이어지며 정체성을 정의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도록 만든다. “인간다움”이란 어떤 것인가? “존재”는 무엇으로 이름 지어지는가? 어린이 독자들에게 던지는 철학적 질문들 로봇은 만들어지는 재료와 방식 때문에 마음이나 영혼 따위는 없을 것처럼 보인다. 기계인간에게 마음이 없다고 말하려면 인간의 마음도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인간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 감동적인 영화나 찡한 장면을 보았을 때 가슴 한구석이 저려 오는 걸로 보아 그 언저리에 마음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현대 과학이 밝혀 낸 바에 따르면 마음도 두뇌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의 일종일 뿐이다. 그렇다면 전기 신호로 움직이는 기계인간도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도시에서 온 수사관 리처드는 사람들과 섞여 있을 때에도 위화감이 없게 용모가 만들어진 로봇이다. 체격 조건이나 능력도 또래 나이의 인간과 유사하게 설계되었다. 주인공 요릿과 숲을 탐사하다가 깊고 큰 구덩이에 빠지던 순간에는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요릿을 구하기도 한다. 아무리 재조립을 통해 ‘리셋’될 수 있는 로봇이라지만 이렇게 ‘효율적’이지 못한 선택은 기계인간에게도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보게 한다. 요릿이 로봇들을 비하하며 ‘고철족’, ‘로봇팔의 후손’ 등으로 부를 때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점에서도, 여럿이 모여 문명을 이루고 판단과 결정을 내리며 살아간다는 점에서도 인간과 기계인간의 경계가 희미해진다. “기계인간도 마음이 있고 생각이 있어. 너희 인간들은 끝까지 인정 안 하는 것 같지만.”(112쪽) ‘인간’이라는 정체성만으로 기계인간을 상대하는 인간들, 그런 인간들을 효율적으로 통제하며 ‘완벽한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기계인간들, 인간의 상상력을 탐냈다가 미쳐버린 기계인간, 그리고 세상에 없던 새로운 존재인 괴물 등 『써드』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통해 존재론적 고민과 마주하며, ‘인간다움’에 관한 여러 철학적 고민을 유도한다. “과학으로 생각하고 과학으로 상상하라!” 어린이 과학 전문 브랜드 “동아시아사이언스”의 “SF 어린이” 시리즈 첫 작품! 과학의 교양화·대중화에 힘써 온 동아시아 출판사에서 오직 ‘과학’으로 생각하고, 상상하고, 만들고, 공부하는 어린이 브랜드 ‘동아시아사이언스’를 시작한다. 동아시아사이언스는 , , , 등을 수상한 최영희 작가의 어린이 SF소설 『써드』를 첫 책으로 선택했다. 동아시아는 그동안 SF브랜드 ‘허블’을 통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나인폭스 갬빗』 등 국내·외 SF소설을 출간해 왔다. 그 연장선에서 어린이·청소년을 위해 SF적 상상력이 담긴 이야기들을 동아시아사이언스에서 지속적으로 출간할 예정이며, 『써드』로 초등 고학년 이상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어린이 문고 ‘SF 어린이’ 시리즈를 연다. ‘SF 어린이’ 시리즈는 미래 세대가 다양하고 주체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가치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줄 것이다.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버텨 온 직업군들조차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며 위태로워지는 만큼, 어린이들에게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줄 수 있는 SF소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요릿은 내리막길을 볼 때마다 초우싱치 할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가 떠올랐다. 어느 목동이 목초지에서 혼자 양을 돌보며 지내는데 주인 아가씨가 마차를 끌고 온다는 이야기였다. 초우싱치 할아버지가 열두 살 때 알퐁스 도데의 「별」이라는 책에서 읽은 내용이라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초우싱치 할아버지는 목동과 주인 아가씨가 주고받은 이야기는 홀랑 까먹어 버린 상태였다. 이듬해 도시에 추방령이 내려지는 바람에 할아버지는 도데의 책을 영영 다시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추방령 당시 로봇들이 인간들을 빈손으로 내쫓았다는 건 요릿도 아는 사실이었다._<1장. 돼지치기 요릿> “저거…… 네가 쓴 거야?”그건 ‘로봇한테는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돼!’라는 낙서였다.“내가 오두막에 처음 왔을 때부터 있던 거야.”“아무튼 네가 쓴 건 아니란 거지?”조사관의 눈빛이 날카로웠다. 로봇들은 스스로를 도시의 시민이라 불렀고, 시민을 모욕하거나 폭행하는 인간은 태형에 처했다. 태형은 도시 외곽 성벽에 있는 형장으로 끌고 가서 채찍으로 매질을 하는 형벌이었다.“내가 돌았냐? 저런 걸 쓰게.”요릿은 딱 잡아뗐다. 볼 때마다 기막힌 문장이라고 감탄을 했을 뿐, 맹세코 요릿이 지어낸 문장은 아니었다. 물론 글자가 흐릿해진 것 같아서 엊그제 저녁에 목탄으로 덧칠을 하긴 했지만._<2장. 조사관 리처드> “아…… 아버지.”놀랍게도 괴물은 박사를 아버지라 불렀다. 그렇지만 박사가 무서운지 몸을 움츠렸다.“아버지……. 절 죽일 거예요?”“일단 얌전히 집으로 돌아가자꾸나. 그 전에 먹이를 좀 먹어둬도 좋고.”박사가 턱 끝으로 요릿을 가리켰다. 요릿은 괴물의 질문을 떠올렸다.‘나는 누구입니까?’요릿은 괴물이 왜 그런 걸 묻고 다니는지 알 것 같았다. 녀석은 정말로 자신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저 미치광이 박사를 아버지를 부를 만큼 무지했다.“네가 누군지 궁금하다 그랬지? 그 답을 찾으려면 박사를 따라가선 안 돼. 네가 답을 찾기도 전에 죽일 거라고. 그러니까 달아나, 괴물아!”_<7장. 박사>


오리 돌멩이 오리
문학동네 / 이안 (지은이), 정진호 (그림)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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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동요,동시이안 (지은이), 정진호 (그림)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른자동롬원」을 비롯해 부드럽고도 힘차게 새로운 감각을 일깨워 주는 작품들로 동시의 세계를 꾸준히 넓혀 온 이안 시인의 네 번째 동시집이다. 작은 것들에 눈과 마음을 열고() 형식과 어법에의 실험적 탐구를 거쳐() 다양한 결의 소리를 경쾌하게 들려주었던() 이안 시인은 이번 책에서 동시라는 장르의 근원을 탐색해 우리가 갖고 싶었던 바로 그 말을 살며시 손에 쥐여 준다. 현란한 수식을 더하기보다 세심하게 깎아 내고 덜어 내는 데 공을 기울인 시구들은 ‘동시’라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새삼 돌아보게 한다. 간명하게 쓰인 시에는 우리 스스로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보듬게 하는 힘이 있다. 읽는 이의 은은한 마음에 뿌리를 내리고 제각기의 모습으로 자라날 말이므로 “기르고 싶은 말”(「사월 꽃말」)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동시란 결국 “마음이 금 간 곳”을 여며 주기 위해 피어나는 “노란 단추”와 같은 것임을, 그렇게 “갖고 싶은 말”로 태어나는 것임을 이안 시인은 동시로써 말하고 있다. 에는 시인이 오래 매만져 조약돌처럼 반들반들한 말들이 넘치지 않게, 꼭 있어야 할 자리에 가지런히 놓였다. 여기에는 외우기 쉽고 외우고 싶은 말, 주머니 속에 넣고 만지작거리고 싶은 말, 소중히 간직하여 길러 내고 싶은 말이 타고 있다. “너에게 주는 말이니까 이제부터 네 말이야.” 시인의 다정한 말로 이 동시 기차는 출발한다.제1부 우리 이 말 기르자 금 | 기차 | 도라지꽃의 올해도 하는 절망 | 뻐꾸기 | 사월 꽃말 | 사월 꽃말 2 | 삼색제비꽃 | 안경원숭이 | 앵두 | 은 | 의자 | 장미꽃 | 조금 | 파꽃 제2부 꼭 한 번 이 그림을 그려 보려고 연못 | 1은 나무 2는 오리 | 말뚝 | 시옷 | 소금쟁이 | 돌 | 돌거북 버스 | 오리 돌멩이 오리 | 돌멩이 | 빗방울 펜던트 | 봄 연못 제3부 내 귤은 달라 비 오는 날 | 하진이 3 | 형선이 | 내 귤은 달라 | 코스모스 | 평범하지 않은 혜연이의 평범한 절망 | 꽃이 진 날에도 | 살랑살랑 | 먼지 공부 | 주문이 많은 기도 | 옛날이야기 제4부 이렇게 노란 세상은 처음이야 해바라기 창문 | 어린 소나무의 각오 | 마지막 잎새 | 도미노 놀이 | 겨울 | 로드 킬 | 도둑놈의갈고리 | 모과나무 | 덩굴 | 덩굴 2 | 앵두꽃 | 그림자 방석 | 찔레꽃 식당 | 해바라기 | 투수왕과 왕포수의 대결 | 참새 해설_김준현이 책은 동시 기차야. 기역역에서 출발해 히읗역까지 가는 아주 긴 차. 외우고 싶고 외우기 쉬운 금 간 마음에 달아 주는 노란 단추 같은 갖고 싶은 말을 태웠어. 음악이 될 때까지? 천천히 오는 기쁨 같은 마음으로. _시인의 말에서 갖고 싶은 말, 기르고 싶은 말 마음의 금 간 곳마다 여며 주는 노란 단추가 되어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른자동롬원」을 비롯해 부드럽고도 힘차게 새로운 감각을 일깨워 주는 작품들로 동시의 세계를 꾸준히 넓혀 온 이안 시인의 네 번째 동시집이 출간되었다. 작은 것들에 눈과 마음을 열고(『고양이와 통한 날』) 형식과 어법에의 실험적 탐구를 거쳐(『고양이의 탄생』) 다양한 결의 소리를 경쾌하게 들려주었던(『글자동물원』) 이안 시인은 이번 책에서 동시라는 장르의 근원을 탐색해 우리가 갖고 싶었던 바로 그 말을 살며시 손에 쥐여 준다. 현란한 수식을 더하기보다 세심하게 깎아 내고 덜어 내는 데 공을 기울인 시구들은 ‘동시’라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새삼 돌아보게 한다. 간명하게 쓰인 시에는 우리 스스로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보듬게 하는 힘이 있다. 읽는 이의 은은한 마음에 뿌리를 내리고 제각기의 모습으로 자라날 말이므로 “기르고 싶은 말”(「사월 꽃말」)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동시란 결국 “마음이 금 간 곳”을 여며 주기 위해 피어나는 “노란 단추”와 같은 것임을, 그렇게 “갖고 싶은 말”로 태어나는 것임을 이안 시인은 동시로써 말하고 있다. 『오리 돌멩이 오리』에는 시인이 오래 매만져 조약돌처럼 반들반들한 말들이 넘치지 않게, 꼭 있어야 할 자리에 가지런히 놓였다. 여기에는 외우기 쉽고 외우고 싶은 말, 주머니 속에 넣고 만지작거리고 싶은 말, 소중히 간직하여 길러 내고 싶은 말이 타고 있다. “너에게 주는 말이니까 이제부터 네 말이야.” 시인의 다정한 말로 이 동시 기차는 출발한다. 호르르르 벚꽃잎이 떨어진다 벚꽃잎 그림자가 조르르르 달려간다 벚꽃잎 엉덩이에 방석을 대어 주려고 _「그림자 방석」 기차는 긴 차 길어서 길게 휘어지기도 하는 차 철커덕 철커덕 철커덕 소리가 긴 차 떠난 사람 생각이 길게 되감기는 차 _「기차」 ‘동시’라는 그릇에 담겨야 하는 것 「그림자 방석」은 한 연에 한 행씩, 단 세 연으로 이루어졌다. 간결한 문장과 홀가분한 시의 모양이 호르르르 가볍게 흩날리는 벚꽃잎을 닮았다. 조그마한 벚꽃잎의 “엉덩이에 방석을 대어 주려” 달려가는, 작고 작은 그림자의 모습은 마음속에 오래도록 머무르며 큰 잔상을 남긴다. 「기차」는 마음 저편에 품고 있었던 저마다의 그리움, 그 긴 자락을 불러낸다. “슬픔 하나는,/ 잘 말려서 갖고 있자”라는 다짐의 말은(「사월 꽃말 2」) 우리가 지나왔거나 지나고 있는 아픔의 시간 속 어딘가에서 거듭 되뇌어지며 위로의 주문이 된다. 어렵고 생소한 말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모두 노랫말처럼 쉬이 입 안을 구르고, 그러면서 읽는 이가 간직할 수 있는 말로 자라난다. ‘동시’라는 그릇에 무엇을 담아야 할지, 그리고 그 내용에 알맞은 그릇은 어떠해야 할지 집요하게 고민해 온 시인의 시간이 내비친다. 형선이가 밥을 아주 천천히 먹어서 형선이가 밥 먹는 모습을 아주 오래 지켜보았는데 형선이가 밥을 얼마나 천천히 먹느냐면 형선이가 밥을 다 먹고 숟가락을 놓는 순간 온 세상에 기적이 일어날 것처럼 천천히 먹는다 마침내 형선이가 숟가락을 놓고 일어선다 그래서 오늘 저녁에도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 _「형선이」 연못을 좋아하는 오리가 날마다 연못에 입혀 주는, 시의 옷 같은 시옷 이안 시인은 두 달에 한 번 동시 전문지 『동시마중』을 펴내고 동시 전문 팟캐스트 ‘다 같이 돌자 동시 한 바퀴’를 진행할 뿐 아니라 기회가 닿을 때마다 전국의 어린이 독자들을 만나 동시 얘기를 나눠 왔다. “연못을 좋아하는 오리가” 날마다 물살을 열고 연못에 “시옷”을 입히듯, 일상에 “시의 옷 같은/ 시옷”을 입힌다(「시옷」). 『오리 돌멩이 오리』는 그토록 긴 시간 동안 어린이들을 지켜보며 동시를 써 온 그이기에 도달할 수 있었던 한 지점에 서 있는 책이다. 동시란 누구를 향해 놓이는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응답이 있다. 그리하여 시인의 눈길은 밥을 아주 천천히 먹는 “형선이”, 『글자동물원』에서처럼 여전히 “하,” 웃어 보이는 “하진이”뿐만 아니라 올해도 똑같은 모양으로 피어나 절망하는 “도라지꽃”, 누구도 돌아보지 않았던 “돌멩이” 하나에까지 이른다. 빠르고 역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아서 시선을 끌지 못하는 존재들, “평범한”(「평범하지 않은 혜연이의 평범한 절망」) 존재들에게까지 닿아야 하는 것이 바로 동시이므로. 돌멩이야? 오리 떼야? 가까이 다가가니까 놀란 오리 떼가 푸드드득 날아오르는데 깜빡 잠에서 깬 돌멩이도 몇 점 덩달아 날아오르더라 _「오리 돌멩이 오리」 중에서 어서 와, 긴 잠에서 깨어난 돌멩이가 날아오르는 세계로 시인이 길고 긴 시간을 들여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보기에 모든 존재는 변화의 가능성을 품은 씨앗이 된다. 오리와 오리 사이에 놓인 돌멩이는 잠에서 깨어나 힘차게 하늘로 날아오르고(「오리 돌멩이 오리」), 나무가 없으면 풀과 거미줄을 감으며 기어가던 덩굴은 마침내 전봇대 꼭대기에 오르며(「덩굴」 「덩굴 2」), 지난여름의 빗방울은 긴 시간 동안 정성스레 궁글려져 아름다운 펜던트로 탄생한다(「빗방울 펜던트」). 때로는 아득할 만큼 긴 시간이 일궈 내는 결실, 그러느라 빙 둘러 휘어지기도 하면서 나아가는 길의 풍경을 마주할 때의 기쁨은 크다. 잠들어 있던 시심이 서서히 깨어난다. 천천히 찾아와 더욱 큰 기쁨, 이것은 우리가 동시를 읽는 이유와도 맞닿아 있을 것이다. 그림책 『위를 봐요!』 『별과 나』 『벽』의 정진호 작가의 그림은 간결한 묘사와 절제된 채색으로 정갈한 동시들의 곁을 따라 나아간다. 애써 여백을 메우지 않으면서도 곳곳에서 숨은 주인공을 발견하는 재미를 더했다. 동시를 읽는 독자들에게 넉넉히 자리를 내어 주는 그림이다. “이 동시집은 오리일 수도 있고 오리와 오리 사이에 있는 돌멩이일 수도 있다. 알고 싶다면 우선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망설일 것 없다. 낯섦과 경계를 허물고 시인이 먼저 우리를 향해 마중을 나와 있을 테니까. 돌멩이처럼 무해하고 오리처럼 유려한 말의 곡선을 지닌 동시들이니까.” _김준현(시인)


몽실 언니
창비 / 권정생 지음, 이철수 그림 / 2012.04.25
11,800원 ⟶ 10,620(10% off)

창비명작,문학권정생 지음, 이철수 그림
권정생 대표작 (1984)의 개정 4판(2012). 해방과 한국전쟁, 극심한 이념 대립 등 우리 현대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겪은 작은 어린이의 사실적인 기록이면서, 처참한 가난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이웃과 세상을 감싸 안은 한 인간의 위대한 성장기다. 는 한국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어린 몽실이가 부모를 잃고 동생 난남이를 업어 키우며 겪는 고난과 성장을 그린 작품으로서, 1984년 초판 출간 이래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두루 읽히며 한국 아동문학의 명실상부한 고전이 되었다. 2012년 출간 100만 부를 돌파하며 나온 개정 4판은 판화가 이철수의 신작 목판화로 작품의 감동을 새롭게 전한다. 어린이의 눈으로 전쟁과 가난이라는 우리 역사의 아프고 어두운 부분을 직시하고 또한 고난 속에서도 굳건히 피어난 삶을 아름답게 그려낸 걸작이라는 점에서, 는 우리 문학의 귀중한 자산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몽실이 겪은 일은 우리 민족이 겪은 시련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이 땅의 수많은 보통 사람들이 바로 그런 일을 견뎌냈다고, '몽실 언니'가 그들을 대신해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초판 머리말. 몽실이의 아주 조그마한 이야기 개정 2판 머리말. 몽실 언니, 그 못다 한 이야기 1. 아버지를 버리고 2. 다리병신 3. 어머니와도 헤어지고 4. 새어머니 북촌댁 5. 까치바위골 할아버지 6. 인생이라는 것 7. 새어머니의 슬픔 8. 동생 난남이 9. 이상한 인민군 10. 착한 사람, 나쁜 사람 11. 꿈속의 두 어머니 12. 찾아간 개암나무골 13. 난남이와 영순이 14. 다시 헤어진 어머니 15. 검둥이 아기 16. 돌아온 아버지 17. 구걸하는 몽실이 18. 영득이, 영순이 19. 모두 모두 내 동생 20. 자선 병원을 찾아서 21. 아버지의 죽음 22. 모두 다 떠나가고 23. 가파른 고갯길권정생 대표작 (1984)의 개정 4판(2012). 는 해방과 한국전쟁, 극심한 이념 대립 등 우리 현대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겪은 작은 어린이의 사실적인 기록이면서, 처참한 가난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이웃과 세상을 감싸 안은 한 인간의 위대한 성장기다. 1984년 초판 출간 이래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두루 읽히며 사랑받으면서 한국 아동문학의 명실상부한 고전이 되었다. 2012년 출간 100만 부를 돌파하며 나온 개정 4판은 판화가 이철수의 신작 목판화로 작품의 감동을 새롭게 전한다. '몽실 언니'를 오랫동안 사랑해온 독자들에게도, 이 고전을 만날 새로운 독자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세대를 뛰어넘는 감동, 우리 시대의 고전 는 한국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어린 몽실이가 부모를 잃고 동생 난남이를 업어 키우며 겪는 고난과 성장을 그린 작품으로서, 출간 이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1990년 한글맞춤법 개정에 따른 개정판을 낸 뒤에도 10년에 걸쳐 42쇄를 펴내는 동안 필름이 낡아 인쇄가 불가한 이유로 개정판을 거듭 출간해야 했다. 한국 아동문학으로서 이만큼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명실상부하게 '스테디셀러'가 된 예는 찾아보기 어렵다. 더욱이 이 작품이 어린이의 눈으로 전쟁과 가난이라는 우리 역사의 아프고 어두운 부분을 직시하고 또한 고난 속에서도 굳건히 피어난 삶을 아름답게 그려낸 걸작이라는 점에서, 는 우리 문학의 귀중한 자산이라 할 수 있다. 한국 아동문학이 낳은 불멸의 주인공 몽실은 가난 때문에 새아버지를 만나고, 새아버지 때문에 절름발이가 된다. 친아버지에게 돌아와 새어머니와 겨우 정을 나누는 사이가 되지만, 아버지가 전쟁터에 끌려간 사이 새어머니는 동생 난남이를 낳고 죽는다. "갓난아기를 안고 어떻게 할 줄을 모르는" 몽실의 나이는 겨우 열 살이었다. 전쟁 뒤 몸이 상해 돌아온 아버지까지 돌보기 위해 구걸에 나서는 몽실의 삶은 이후에도 결코 평탄치 않은 것이었다. 그러나 몽실은 끝내 운명에 굴복하지 않는다. 오히려 굳은 의지로 주변 사람들을 보듬으며 꿋꿋하게 삶을 개척해간다. 고난을 극복하는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감동과 위안, 용기를 주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아동문학평론가 원종찬이 지적한 대로, 몽실 언니를 "한국 아동문학이 낳은 불멸의 주인공"이라 평가하는 데는 이러한 독자들의 변함없는 사랑이 뒷받침된다.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캐릭터 '몽실 언니' 엄혹한 시절을 견딘 시대의 걸작 한편 몽실이 겪은 일은 우리 민족이 겪은 시련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이 땅의 수많은 보통 사람들이 바로 그런 일을 견뎌냈다고, '몽실 언니'가 그들을 대신해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몽실의 이웃들처럼 사나운 전쟁을 겪으면서도 더 어려운 이들을 함께 돌본 사람들의 착하고 따뜻한 마음도 이 작품은 고스란히 기록하고 있다. 그렇기에 가 30년 동안 꾸준히 독자들을 감동시킨 것이다. 는 1984년 울진의 시골 교회 청년회지에 연재를 시작했다가 이라는 교회 잡지에 옮겨 연재하던 중 잡지사가 당국의 압력을 받으면서 연재가 중단된 역사가 있다. 인민군이 나오는 대목이 문제가 되었는데, 이후 연재가 재개되면서는 일부 내용이 잘려 나간 채 실렸다. 삭제된 내용은 인민군 청년 박동식이 몽실이를 찾아와 통일이 되면 서로 편지를 하자고 주소를 적어 주는 장면이었다. 군사정권 아래 반공이데올로기가 강요되던 당시에 '적'인 인민군을 '살인마'가 아닌 우리 핏줄, 한백성으로 묘사한 것이 문제였다. 권정생은 한 인터뷰에서 "가난하게 살아도 저렇게 사는 것, 저 자체가 인생에서 아름다운 것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썼다고 밝힌 바 있다.(「저것도 거름이 돼 가지고 꽃을 피우는데」, 2005년 겨울호) 판화가 이철수가 새로 새긴 몽실 언니 이 시대 독자들에게 가까이 다가서다 초판부터 삽화를 맡은 판화가 이철수는 개정 4판에 '몽실 언니'를 목판에 새로 새겨 넣었다. 인물의 동작, 배경의 공간감, 옷의 주름이나 나뭇잎의 움직임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고 부드러운 표현, 선명한 채색 등이 특징이다. '현실성'을 구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 것이다. 꽃 파는 소녀 뒤로 무심히 지나가는 사람들(200면), 혼란의 시대를 건너는 인간 군상(202-203면), 아버지를 살려 달라는 몽실의 절규를 남 일처럼 바라보는 사람들(259면)처럼 타인과 소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회색으로 칠해 인간의 소외를 보여준다. 절름발이에 아기를 업고 있고, 짐까지 든 몽실이 미군 트럭을 쫓아 뛰는 아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뒷모습(145면)에는 몽실의 장애가 그의 세계관에 영향을 끼쳤음을 드러낸다. 화가가 이 작품을 새롭고 풍부하게 해석하기 위해 얼마나 숙고했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오래 전 를 읽은 독자가 다시 이 작품을 읽어도 새롭게 해석되고 감동을 받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작품이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이유를 짐작하게 된다. 일상의 폭력과 차별도, 가난과 가족해체도 여전한 오늘날, 난남이가 기도처럼 부른(292면, 마지막 장면) '몽실 언니'가 더 많은 독자들을 위로하고 용기와 희망을 전하기를 기대한다.


변신돼지
비룡소 / 박주혜 지음, 이갑규 그림 / 20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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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명작,문학박주혜 지음, 이갑규 그림
제6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찬이네 집에 온 동물들이 모두 돼지로 변신해 일어나는 유쾌한 소동을 그린 이야기다. 각각의 동물들이 돼지로 자꾸 변신한다는 설정은 호기심을 잡아끌기 충분하고, 그 변신의 비밀을 추적해 가는 주인공 찬이의 주도적인 모습은 어린이 독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자아낸다. 뚱뚱한 외모에 진짜 돼지까지 키우게 되면 놀림거리로 전락할까 ‘돼지’를 끝내 받아들이지 못하는 찬이네 가족의 모습은 현대 사회 속에 곱씹어 볼 만한 여러 의미가 담겨 있어 그냥 재미로 웃어 넘길 수만은 없다. 심사위원 김진경, 김리리, 김지은은 ‘변신돼지’를 응모작 가운데 단연 인상적인 작품으로 꼽으며 “동물을 사랑하는 연령의 낮은 독자에게는 그 나름의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읽히면서 좀 더 연령이 높은 독자들에게는 곱씹을수록 복잡한 의문이 드는 점”을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으로 들었다. “그만큼 끝까지 완성도에 대한 목표를 낮추지 않고 공들여 작업한 동화”라는 평은 이제 막 링 위에 오르는 신인 작가가 받을 수 있는 최대의 찬사다. 오래 읽고 자란 뒤에도 다시 읽을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거라는 기대감이 드는 작품이다.돼지가 나타났다! ‘동물편한세상’에서 생긴 일 너의 이름은 통닭 포동포동 말캉말캉 푸딩푸딩 푸딩도 혹시? 완성! 우리 가족 제6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찬이네 집에만 오면 동물들이 모두 돼지로 변신! 찬이네 가족에게 벌어지는 놀라운 마법 오늘날 ‘돼지’가 가진 부정적 의미를 긍정으로 되돌려 주는 놀라운 이야기! 사랑스러우면서도 곱씹을수록 새로운 맛이 나는 이야기의 중층적 구조가 매력적이다. -김진경(동화작가), 김리리(동화작가), 김지은(아동문학평론가) 1회 김소민의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 2회 성완의 『다락방 명탐정』, 3회 『책 읽는 강아지 몽몽』, 4회 『두근두근 걱정 대장』, 5회 『디다와 소풍 요정』에 이르기까지, 매년 신선한 작가와 작품으로 저학년 문학에 새로운 활기를 일으켜 온 비룡소 문학상이 6회를 맞아 박주혜의 『변신돼지』를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변신돼지』는 찬이네 집에 온 동물들이 모두 돼지로 변신해 일어나는 유쾌한 소동을 그린 이야기다. 각각의 동물들이 돼지로 자꾸 변신한다는 설정은 호기심을 잡아끌기 충분하고, 그 변신의 비밀을 추적해 가는 주인공 찬이의 주도적인 모습은 어린이 독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자아낸다. 뚱뚱한 외모에 진짜 돼지까지 키우게 되면 놀림거리로 전락할까 ‘돼지’를 끝내 받아들이지 못하는 찬이네 가족의 모습은 현대 사회 속에 곱씹어 볼 만한 여러 의미가 담겨 있어 그냥 재미로 웃어 넘길 수만은 없다. 심사위원 김진경, 김리리, 김지은은 ‘변신돼지’를 응모작 가운데 단연 인상적인 작품으로 꼽으며 “동물을 사랑하는 연령의 낮은 독자에게는 그 나름의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읽히면서 좀 더 연령이 높은 독자들에게는 곱씹을수록 복잡한 의문이 드는 점”을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으로 들었다. “그만큼 끝까지 완성도에 대한 목표를 낮추지 않고 공들여 작업한 동화”라는 평은 이제 막 링 위에 오르는 신인 작가가 받을 수 있는 최대의 찬사다. 오래 읽고 자란 뒤에도 다시 읽을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거라는 기대감이 드는 작품이다. ■ 꿀꿀꿀, 돼지가 뭐가 어때서? 어느 날 새벽 집에 나타난 돼지 때문에 찬이네 가족은 혼란에 빠진다. ‘동물편한세상’에서 사온 늙은 토끼 달콤이가 사라지고 돼지가 나타난 것. 찬이는 달콤이가 돼지로 변신한 것이라고 추리하지만 어쨌든 돼지를 끔찍이 싫어하는 엄마는 돼지를 키울 수 없다며 ‘동물편한세상’에 가 강아지로 바꿔온다. 그러나 강아지 ‘통닭’이도 데려온 지 열흘째 되는 날 돼지로 변해 버리고, 또 그다음에 데려온 햄스터 ‘푸딩’ 역시 돼지로 변한다. 찬이네 가족에게 왜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는 걸까. 찬이네 가족은 뚱뚱한 자신들이 진짜 돼지까지 키우면 ‘돼지 가족’이라고 놀림 당할까 걱정한다. 작품은 내내 ‘돼지가 어때서?’ 하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며 코믹하게 이야기를 끌어간다. 동물들이 모두 돼지로 변신하게 되는 이야기는 처음에는 황당하게 느껴지다가 점점 이 돼지 가족을 응원하게 된다. 아무도 사가지 않은 늙은 토끼, 버려진 강아지와 햄스터를 따뜻하게 돌봐주는 찬이네 가족은 넉넉한 외모만큼이나 마음이 넉넉하다. 찬이네 가족이 주위 사람들은 신경 쓰지 말고, 함께 먹는 것을 즐기는 화목한 지금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기 바라는 마음은 ‘돼지’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우리의 시선까지 바로잡는다. ■ 가족이 닮는다는 건, 마법! 찬이네 가족은 너무 늙거나 비쩍 마르거나 너무 커져 애완동물로는 부적격이 된 동물들을 집으로 데려와 모두 건강하고 통통하게 자라게 한다. 어딘가 부족하고 굶주렸던 동물들이 돼지가 됐다는 결과는 어쩌면 찬이네 집에 온 동물들을 찬이네 가족이 사랑으로 돌봐줬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찬이네 집에서 동물들이 ‘변신돼지’가 된 사연은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그 비밀이 풀린다. 돼지들까지 포함한 찬이네 가족 모두의 웃는 모습이 기막히게 닮았다는 이웃집 아주머니의 말 속에서 찬이네 가족에게 일어난 마법의 실마리가 밝혀진다. 가족이 서로가 서로를 닮는다는 게 진짜 마법 같은 일인 것이다. 유쾌 발랄한 돼지 변신 소동은 각자 우리 가족이 가진 마법의 힘까지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진짜 투명인간
씨드북 / 레미 쿠르종 글.그림, 이정주 옮김 / 201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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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드북그림책레미 쿠르종 글.그림, 이정주 옮김
신나는 새싹 시리즈 13권. 프랑스 교육부 추천 도서, 제19회 엥코티블 수상작. 피아노 치는 걸 싫어하고 반드시 투명인간이 되고 싶은 소년과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 피아노 조율사 아저씨의 우정이야기이다. 현장기자이자 작가이자 세 아이 아빠인 레미 크루종은 평범한 에밀이란 소년을 통해 시각장애의 불편함과 장점을 다른 시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그림 속에 녹아 있는 짧지만 특별한 이야기는 페이지마다 되읽어 보게 하는 ‘진짜’의 힘을 갖고 있다. 투명인간이 되거나 저절로 연주되는 피아노를 사서 연습 안하고도 멋진 연주를 엄마에게 들려주고 싶은 꼬마 에밀. 생전 처음 피아노 조율을 하러 온 시각장애인 아저씨를 만난다. 아저씨에게 색깔을 알려 주고 싶어서 에밀은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아저씨는 그런 에밀에게 피아노 연주로 색깔을 들려주며 우정을 쌓아 가는데….목차 없는 상품입니다.◈ 프랑스 교육부 추천 도서 ◈ 제 19회 엥코티블 수상작. (‘부패되지 않는’ 이라는 뜻으로 해마다 프랑스 어린이와 청소년이 직접 뽑는 아동청소년문학상 입니다) 피아노 치는 걸 싫어하고 반드시 투명인간이 되고 싶은 소년과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 피아노 조율사 아저씨의 우정이야기 현장기자이자 작가이자 세 아이 아빠인 레미 크루종은 평범한 에밀이란 소년을 통해 시각장애의 불편함과 장점을 다른 시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타인에게 깊이 공감하고 배려하는 주인공 에밀은 시각장애인 피아노 조율사 아저씨를 만나 이렇게 묻는다. “아저씨는 눈으로 뭐가 보여요?” 아저씨는 웃는다. 그리고 대답한다. “에밀, 넌 무릎으로 뭐가 보이니? 내 눈은 네 무릎처럼 본단다.” 단박에 이해한 에밀은 그때부터 아저씨의 무릎 같은 눈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색깔을 알려주기 시작한다. 아저씨에게 빨간 토마토로 빨간색을 알리고, 맨 발로 잔디를 걸어 초록색을, 여름 날 푹 자고 일어난 아침 열시로 흰색을 설명해 준다. 이에 아저씨도 그 색깔을 닮은 피아노 연주로 에밀에게 대답한다. 이러한 우정은 ‘1일 장애체험’이나 ‘장애우 돌보기 행사’ 등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진정한 사람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영역인 것이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그림 속에 녹아 있는 짧지만 특별한 이야기는 페이지마다 되읽어 보게 하는 ‘진짜’의 힘을 갖고 있다. [미디어 소개] ☞ 조선일보 2015년 8월 1일자 기사 바로가기 ☞ 내일신문 2015년 7월 29일자 기사 바로가기 ☞ 연합뉴스 2015년 7월 30일자 기사 바로가기


자본주의 논쟁
풀빛 / 전지은 글, 박종호 그림 / 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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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사회,문화전지은 글, 박종호 그림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 시리즈 8권. 찬반 입장이 분명하게 나뉘는 토론 형식을 통해 자본주의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모두 들여다보는 책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돈은 어떤 의미인지, 노동자들의 현실은 어떤지, 거대한 자본을 가진 재벌은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언론은 자본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인지, 광고는 소비를 부추기는지 등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의 의견을 각각 들어보며 자본주의의 득과 실에 대해 두루 알 수 있다.1장 돈과 사람 사랑도 돈으로 살 수 있을까? 014 | 돈이 최고 vs 사람이 먼저 019 | 돈이 주는 행복 vs 사람이 주는 행복 028 |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것 035 | 돈이냐, 사람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042 2장 일하는 사람, 일 시키는 사람 자본가와 노동자 052 | 노동과 노동 환경 059 | 비정규직 일자리는 꼭 필요할까? 064 | 중소기업과 노동자 074 | 입장 바꿔 생각하기 084 3장 우리 사회와 재벌 재벌은 경제 성장의 주역일까? 092 | 경제 성장과 낙수 효과 098 | 대형 마트와 재래시장 101 | 재벌의 책임과 의무 111 | 재벌은 분배적 정의를 실현하고 있을까? 116 4장 우리 생활과 자본주의 방송사와 통조림 회사가 같은 회사라고? 130 | 언론은 누구의 것일까? 133 | 광고, 네 정체가 뭐니? 140 | 자본과 환경 147 5장 자본주의, 이대로 괜찮은가? 자본주의와 국가 168 | 국가의 개입 vs 자유로운 경제 활동 175 | 자본주의, 대안은 있는가? 182 | 자본주의의 숙제 195비정규직 일자리는 꼭 필요한 것일까? 재벌은 경제 성장의 주역일까? 언론은 자본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일까? 자본주의의 대안은 있을까? 자본주의 찬성 vs 자본주의 반대 ! 양쪽의 입장에서 자본주의를 들여다보는 책 !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아주 중요합니다. 돈이 많으면 더 좋은 것을 선택할 수 있고, 이는 곧 경쟁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돈이 별로 없는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가지고 싶어 하고, 돈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돈을 지키며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려 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불법 행위만 아니라면 어떤 일을 해서든 돈을 벌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자본주의 논쟁》은 찬반 입장이 분명하게 나뉘는 토론 형식을 통해 자본주의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모두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돈은 어떤 의미인지, 노동자들의 현실은 어떤지, 거대한 자본을 가진 재벌은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언론은 자본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인지, 광고는 소비를 부추기는지, 더 편리한 삶을 위해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두고 봐야 하는지, 그리고 자본주의의 미래와 대안은 무엇인지…….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의 의견을 각각 들어보며 자본주의의 득과 실에 대해 두루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생각해 보지 못했던 낯선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왜 이런 이야기를 생각해야 하는 거지?’라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건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앞으로 살아갈 사회가 바로 자본주의 사회라는 것입니다. 《자본주의 논쟁》을 통해 자본주의의 문제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사회가 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다른 누가 아닌 바로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말입니다. 논쟁을 통해 토론을 배운다! '역지사지 생생 토론대회' 시리즈 아이들이 타인을 이해하고 사회 현상을 다각도로 보는 통찰력과 생각의 깊이를 심어 주려고 기획된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 시리즈 8권, 《자본주의 논쟁》이 발간되었습니다.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 시리즈는 토론과 논쟁을 통해 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이론을 만나 보고, 그에 대한 시각을 넓혀 준다는 점에서 초등학생 필독서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분명히 밝혀야만 하는 토론 수업이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지금의 교육 현실에서,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는 올바른 토론의 방법을 알려 주는 좋은 참고서라 할 수 있습니다. 2015년 3월, 새 학기에 맞춰 출간하는 《자본주의 논쟁》에서는 요즘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자본주의’를 둘러싼 토론이 펼쳐집니다. 자본주의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두루 살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소한 거미책
한권의책 / 김은정 (지은이) /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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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책자연,과학김은정 (지은이)
거미의 생태를 사소한 것까지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과학적 원리를 찾아 세밀한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어쩌면 조금은 무섭고 징그러운 거미의 생김새가 이제는 가장 아름답고 신비한 친구로 여겨지게 될지 모른다. 이 책은 김은정 작가가 <사소한 구별법>과 <사소한 질문들>에 이어 세 번째로 펴낸 과학 논픽션이다.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내용들을 사실적이고 멋진 그림으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지식뿐만 아니라 멋진 그림책 한 권을 감상한 듯 즐거움과 감동에 푹 빠져들 것이다.1. 진짜 거미? 가짜 거미? -08 2. 모두 거미강에 속하는 동물이에요 -10 3. 거미강, 거미목,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12 4. 거미는 곤충이 아니라고요? -14 5. 거미의 눈, 곤충의 눈 -16 6. 몸이 나뉘어(져) 있는 절지동물 -18 7. 길고도 긴 인연 -20 8. 모든 거미가 거미그물을 치는 것은 아니에요 -36 9. 거미줄로 사냥만 하는 건 아니에요 -42 10. 거미그물 치기 -46 11. 거미는 어떻게 실을 만들어 낼까요? -48 12. 거미는 왜 거미줄에 달라붙지 않나요? -50 13. 거미의 수명 -54 14. 거미의 암수 구별은 어떻게 하나요? -56 15. 호랑거미와 무당거미를 구별해 볼까요? -58 16. 거미의 알 -60 17. 거미의 크기 -62 18. 거미의 독 -64 19. 거미의 천적 -66 20. 세상 특이한 거미들 -68별의별 거미들 속에서 찾는 과학! 아주아주 먼 옛날, 지금으로부터 4억 5000만 년 전, 지구의 육지에는 눈에 보이는 생물은 하나도 없었어요. 공기에는 산소가 부족했고, 생물의 세포를 파괴하는 태양의 자외선을 막아 주는 오존층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때 처음으로 땅 위에 발을 디디고 걸어 다니는 동물이 나타났어요. 바로 노래기나 지네 같은 다지류와 전갈류예요. 이들은 모두 물속에서 살던 동물인데 위험한 자외선이 없는 밤에만 육지에 오르면서 물과 육지를 오가며 살 수 있었어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전갈류에서 진화한 거미와 다지류에서 진화한 곤충이 물을 완전히 벗어나 육지에 살게 되었죠. 바로 지구 생명의 역사에서 첫 번째 육지 동물이 되는 거예요. 시간이 또 흘러, 3억 년 전에는 땅 위를 기어 다니던 곤충들이 날개를 만들어 하늘을 날게 됐어요. 숲이 무성해지고, 곤충을 잡아먹는 천적들이 늘어나서 더 이상 땅 위에서는 피할 곳이 없었던 거예요. 그러자 거미는 곤충을 잡기 위해 거미줄을 사냥에 이용하기 시작해요. 그 전까지는 거미줄은 주로 알을 보호하는 데 쓰던 거였죠. 이때부터 익룡과 공륭이 나타나기 전까지 약 1억 년 동안 지구에서 하늘을 나는 건 곤충뿐이었고, 날개 달린 곤충을 사냥할 수 있는 건 거미뿐이었습니다. 그렇게 거미와 곤충은 지금까지 4억 년 동안 서로 붙어 다니면서 수많은 새로운 생명체가 생겨나고 또 진화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죠. 서로 쫓고 쫓기는 천적 관계인 채로 말입니다. 전 세계 3만 5000여 종의 거미들은 생김새나 크기, 사냥을 위한 독과 거미줄의 모습 등이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모두 다르답니다. 4억 년이란 긴 시간 동안 살아남기 위해 진화해 온 결과이지요. 거미가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그 속에 담겨 있는 신비하고 놀라운 과학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거미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담은 과학 논픽션! 거미는 종류도 많지만 그만큼 생김새나 크기, 사는 곳, 거미줄의 모양과 기능 등도 너무나 다양합니다. 먼저, 거미에 대해 얘기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거미는 곤충이 아니라는 거예요. 거미와 곤충은 지구 육지에 처음 올라온 동물이기도 하고, 아주 오랫동안 같이 붙어 다녔기 때문에 모양이나 생태적 특성이 비슷한 게 많아서 그런 착각을 하는 거예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거미와 곤충이 어떻게 다른지 알게 될 거예요. 또, 거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거미줄이죠? 거미가 처음부터 거미줄을 먹잇감을 잡는 데 이용했던 건 아니에요. 거미의 천적인 곤충이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게 되면서부터 거미도 거미줄을 사냥에 이용하게 된 것이랍니다. 거미줄에는 신기한 과학이 아주 많이 숨어 있습니다. 하루 종일 거미줄 위에서 사는 거미가 거미줄에 달라붙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것도 그 안에 담겨 있는 과학 원리를 알면 굉장히 놀라울 거예요. 《사소한 거미책》은 이처럼 거미의 생태를 사소한 것까지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과학적 원리를 찾아 세밀한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조금은 무섭고 징그러운 거미의 생김새가 이제는 가장 아름답고 신비한 친구로 여겨지게 될지 몰라요. 그림책처럼 아름답고 동화책처럼 재미있는 과학 논픽션! 이 책은 김은정 작가가《사소한 구별법》과 《사소한 질문들》에 이어 세 번째로 펴낸 과학 논픽션입니다.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내용들을 사실적이고 멋진 그림으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지식뿐만 아니라 멋진 그림책 한 권을 감상한 듯 즐거움과 감동에 푹 빠져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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