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개인결제
장바구니
0
검색기록 전체삭제
부모님
필터초기화
부모님
건강,요리
결혼,가족
독서교육
소설,일반
영어교육
육아법
임신,태교
집,살림
체험,놀이
취미,실용
학습법일반
best
유아
초등
청소년
부모님
매장전집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판매순
|
신간순
|
가격↑
|
가격↓
1984
민음사 / 조지 오웰 글, 정회성 옮김 / 2003.06.16
11,000원 ⟶
9,900원
(10% off)
민음사
소설,일반
조지 오웰 글, 정회성 옮김
『동물농장』과 함께 조지 오웰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전제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한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그 과정과 양상, 그리고 배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작품의 무대인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의 극한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나라. 오세아니아의 정치 통제 기구인 당은 허구적 인물인 빅 브라더를 내세워 독재 권력의 극대화를 꾀하는 한편, 정치 체제를 항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마이크로폰, 헬리콥터 등을 이용하여 당원들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감시한다. 당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것과 동시에 당원들의 사상적인 통제를 위해 과거의 사실을 끊임없이 날조하고, 새로운 언어인 신어를 창조하여 생각과 행동을 속박함은 물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까지 통제한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이런 당의 통제에 반발을 느끼고 저항을 꾀하지만, 오히려 함정에 빠져 사상경찰에 체포되고, 혹독한 고문 끝에 존재하지도 않는 인물 \'골드스타인\'을 만났다고 자백하고, 결국 당이 원하는 것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무기력한 인간으로 전락한다. 제 1부 제 2부 제 3부 부록 : 신어의 원리* 조지 오웰 탄생 100주년, 그의 작품을 통해 오늘을 되돌아보다 조지 오웰의 대표작『1984』는 1949년에 발표된 디스토피아 소설로『동물농장』과 함께 6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있는 작품이다. 당시 비평가들은 이 작품을 소련의 전체주의를 비판하면서 미래에 대해 예언한 소설이라고 평했다. 1949년 6월 12일자 ≪뉴욕타임스≫에는 “올해 출간된 작품 중『1984』는 가장 동시대적인 작품”이라고 실렸을 정도로 작품에 담겨 있는 시사적인 함의도 뚜렷했다. 그렇다면 소련이 붕괴된 오늘날, 작품이 갖는 의미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가? 물론 그렇지 않다. 사회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이『1984』를 스탈린주의의 잔학함에 대한 묘사로만 해석하고 그것이 서구 사회에 의미하는 바를 알지 못한다면 정말 불행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듯이, 작품의 제목인 ‘1984년’(오웰은 이 작품을 1948년에 완성했는데, ‘1984년’이라는 제목은 ‘48’을 뒤바꾼 것이라고 한다.)이 거의 20년이나 지난 오늘 우리 사회에까지도, 그의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는 충분한 의미를 담고 있다. * 21세기, 사생활 침해가 문제되는 고도의 정보사회에 던지는 경고 『1984』에서는 빅 브라더라는 인물의 독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이라는 장치를 이용한다. 텔레스크린은 수신과 송신을 동시에 행하여 어떠한 소리나 동작도 낱낱이 포착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다. 사상경찰(思想警察)은 텔레스크린을 통해 개개인을 감시하며, 사람들은 오랜 세월 그렇게 지내다 보니 그런 삶에 익숙해져 버린다. 작품의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도 하루 종일 텔레스크린의 감시를 받으며 생활한다. 이런 상황은 조지 오웰이 작품을 썼을 당시에는 단지 미래에 대한 공상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몇 년 전부터 은행, 백화점, 관공서 등 곳곳에 몰래 카메라가 설치되어 우리는 일거일동을 감시당하며 살아가고 있다. 언제 얼마의 현금을 인출하는지, 어떤 물건을 사는지, 어떤 문서를 발급받는지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노출된다. 심지어 지구를 도는 인공위성의 초정밀 카메라로는 우리가 안방에서 무엇을 하는지조차 찍을 수 있다. 더불어 도청 장치를 통해 통화 내용이 새어나갈 수도 있고, 휴대폰의 전원을 켜놓은 동안에는 다른 사람이 우리의 위치를 파악할 수도 있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우리의 신상정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흘러들어갈 수도 있다. 그리하여 작품이 출간되었던 1949년 당시보다도 정보 기술의 발달로 개개인의 사생활과 신상정보가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오늘날, 오웰의 작품이 보내는 경고는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 * 독자들의 비판 의식을 일깨우기 위한 정치적 소설 조지 오웰은 1946년에 이 작품을 쓰기 시작해 1948년에 완성했다. 조지 오웰은 소설뿐만 아니라 에세이로도 유명한데 1947년에 쓴 그의 에세이「나는 왜 쓰는가」를 보면 작품을 통해 조지 오웰이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가 더욱 뚜렷해진다. 평화 시대였다면 나는 화려한 책 혹은 단순한 묘사 위주의 책을 썼을 것이 틀림없고 나의 정치적 충성이 어느 쪽에 있는 건지도 모르는 상태로 살았을 것이다. (......) 스페인 전쟁과 1936-1937년의 기타 사건들은 정세를 결정적으로 바꿔놓았고 그 이후 나는 내가 어디에 서 있는가를 알게 되었다. 1936년 이후 내가 진지하게 쓴 작품들은 그 한 줄 한 줄이 모두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내가 아는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기 위해’ 쓰여졌다. 우리 시대처럼 소란한 세월을 살면서 이런 문제들을 회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난센스이다. (......)『동물농장』은 내가 정치적 목적과 예술적 목적을 하나로 융합해 보고자 한, 그래서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충분히 의식하면서 쓴 첫 소설이었다. 지금 몇 년째 나는 소설에 손대지 않고 있으나 곧 하나 쓸까 한다. 물론 실패작일 것이고 모든 책은 실패작이지만 내가 쓰려는 책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 나는 분명히 알고 있다. 에리히 프롬이 언급했던 것처럼 오웰은 단순히 암울한 미래상을 예언하려 했던 것이 아니다. 그의 에세이를 통해서도 미루어볼 수 있듯이 오웰의『1984』는 명백히 정치적이다. 그는 거대한 지배 체제 하에서 저항을 기도하지만 결국 체제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파멸해 가는 한 인간의 모습을 통해,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자신의 사상을 탁월하게 형상화하면서 독자들의 비판적 의식을 일깨우고 있는 것이다.
일곱 해의 마지막
문학동네 / 김연수 (지은이) / 2020.07.01
15,000원 ⟶
13,500원
(10% off)
문학동네
소설,일반
김연수 (지은이)
개인이 밟아나간 작품 활동의 궤적을 곧 한국소설의 중요한 흐름 가운데 하나로 만들어내며 한국문학의 판도를 뒤바꾼 작가 김연수의 장편소설. 삼십 년 가까이 작가생활을 하는 동안 김연수는 에너지와 불안으로 가득한 청춘의 눈빛을 가장 가까이에서 기록하는 한편으로 사랑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며 그만의 지적인 사랑학 개론을 펼쳐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방대한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사실로는 가닿을 수 없는 빈틈에서 개인의 진실을 발견해내는 작업을 해오기도 했다. 이후 8년 만에 펴내는 이번 장편소설은 청춘, 사랑, 역사, 개인이라는 그간의 김연수 소설의 핵심 키워드를 모두 아우르는 작품으로, 한국전쟁 이후 급격히 변한 세상 앞에 선 시인 '기행'의 삶을 그려낸다. 1930~40년대에 시인으로 이름을 알리다가 전쟁 후 북에서 당의 이념에 맞는 시를 쓰라는 요구를 받으며 러시아문학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는 모습에서 기행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시인 '백석'을 모델로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기행은 원하는 대로 시를 쓸 수 없는 상황, "희망과 꿈 없이 살아가는 법"(64쪽)을 새롭게 배워야만 하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시를 붙들려 하지만 번번이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시를 향한 마음이 아무리 간절하더라도, 개인을 내리누르는 현실의 무게가 압도적이라면 그 마음은 끝내 좌절되고야 마는 걸까. 속수무책의 현실 앞에서 작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도저히 버려지지 않는 마음, 끝내 이루지 못한 꿈은 어떻게 되는 걸까. 은 이러한 물음을 안고 한 명의 시민이자 작가로서 어두운 한 시절을 통과해온 끝에 마침내 김연수가 내놓은 대답처럼 보인다.1957년과 1958년 사이 009 창작 부진의 작가들을 위한 자백위원회 061 우리가 알던 세상의 끝 109 무아(無我)를 향한 공무 여행 167 일곱 해의 마지막 225 작가의 말 241『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이후 8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시인 박준, 소설가 최은영 추천 개인이 밟아나간 작품 활동의 궤적을 곧 한국소설의 중요한 흐름 가운데 하나로 만들어내며 한국문학의 판도를 뒤바꾼 작가 김연수의 신작 장편소설. 삼십 년 가까이 작가생활을 하는 동안 김연수는 에너지와 불안으로 가득한 청춘의 눈빛을 가장 가까이에서 기록하는 한편으로 사랑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며 그만의 지적인 사랑학 개론을 펼쳐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방대한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사실로는 가닿을 수 없는 빈틈에서 개인의 진실을 발견해내는 작업을 해오기도 했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이후 8년 만에 펴내는 이번 장편소설은 청춘, 사랑, 역사, 개인이라는 그간의 김연수 소설의 핵심 키워드를 모두 아우르는 작품으로, 한국전쟁 이후 급격히 변한 세상 앞에 선 시인 ‘기행’의 삶을 그려낸다. 1930~40년대에 시인으로 이름을 알리다가 전쟁 후 북에서 당의 이념에 맞는 시를 쓰라는 요구를 받으며 러시아문학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는 모습에서 기행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시인 ‘백석’을 모델로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기행은 원하는 대로 시를 쓸 수 없는 상황, “희망과 꿈 없이 살아가는 법”(64쪽)을 새롭게 배워야만 하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시를 붙들려 하지만 번번이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시를 향한 마음이 아무리 간절하더라도, 개인을 내리누르는 현실의 무게가 압도적이라면 그 마음은 끝내 좌절되고야 마는 걸까. 속수무책의 현실 앞에서 작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도저히 버려지지 않는 마음, 끝내 이루지 못한 꿈은 어떻게 되는 걸까. 『일곱 해의 마지막』은 이러한 물음을 안고 한 명의 시민이자 작가로서 어두운 한 시절을 통과해온 끝에 마침내 김연수가 내놓은 대답처럼 보인다. “기행을 매혹시킨 불행이란 흥성하고 눈부셨던 시절, 그가 사랑했던 모든 것들의 결과물이었다. 다시 시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그 때문이었다. 사랑을 증명할 수만 있다면 불행해지는 것쯤이야 두렵지 않아서.” 순하고 여린 것들로 북적대던 아름다운 시절이 끝나고 찾아온 적막 그 세상에서 끝내 버릴 수 없던 어떤 마음과 그 마음이 남긴 몇 줄의 시 1958년 여름, 번역실에 출근한 기행은 한 통의 편지봉투를 받게 된다. 누군가가 먼저 본 듯 뜯겨 있는 그 봉투 안에는 다른 내용 없이 러시아어로 쓰인 시 두 편만이 담겨 있다. 시를 보낸 사람은 러시아 시인 ‘벨라’. 작년 여름 그녀가 조선작가동맹의 초청을 받아 북한에 방문했을 때 기행은 그녀의 시를 번역한 인연으로 통역을 맡았었다. 그리고 그녀가 러시아로 돌아가기 전 기행은 그녀에게 자신이 쓴 시들이 적힌 노트 한 권을 건넸었다. 지금은 아무도 기행을 시인으로 알고 있지 않지만,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만 하더라도 기행은 시집 『사슴』으로 이름을 알린 시인이었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세상이 바뀌어버렸고, 북한 문단은 기행에게 당의 이념을 인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문학만을 쓰기를 강요했다. 당이 요구하는 시를 쓰지 않으면 평양에서 쫓겨날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기행은 어떤 시도 써 내지 않는다. 당이 요구하는 시란 기행이 “평생 혼자서 사랑하고 몰두했던”(190쪽) 언어로 이루어진 세계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벨라에게 노트를 건네며 “폐허에 굴러다니는 벽돌 조각들처럼 단어들은 점점 부서지고”(162쪽) 있다고 고백하는 기행에게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당신 안에서 조선어 단어들이 죽어가고 있다면, 그 죽음에 대해 당신도 책임감을 느껴야만 해요. 날마다 죽음을 생각해야만 해요. 아침저녁으로 죽음을 생각해야만 해요. 그러지 않으면 제대로 사는 게 아니에요. 매일매일 죽어가는 단어들을 생각해야만 해요. 그게 시인의 일이에요. 매일매일 세수를 하듯이, 꼬박꼬박.”(165쪽) 그런 만남이 있은 후 기행은 북한에서는 발표할 수 없는 시를 적어 러시아에 있는 벨라에게 보냈던 것인데, 그동안 어떤 회신도 없다가 일 년이 지나 답신이 온 것이었다. 봉투에 러시아 시 두 편만이 담긴 채로. 그 봉투를 먼저 뜯어본 건 누구였을까? 벨라라면 편지도 같이 보냈을 텐데 그건 누가 가져간 걸까? 벨라는 자신이 보낸 노트를 어떻게 했을까? 당의 문예 정책 아래에서 숨죽인 채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기행의 삶은 벨라에게서 온 그 회신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이루지 못한 꿈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다시 쓰인다 60년 전 그에게서 시작되어 마침내 지금 우리에게 도달한 빛 『일곱 해의 마지막』이 전쟁 이후의 행보가 불확실한 백석의 삶을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은 아니지만, 이 소설이 기행이 시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전쟁 전이 아니라 그가 꿈꾸던 것들이 계속 좌절되던 그 공백의 시간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그 공백의 시간 동안 “시인으로 기억되지도 못했고, 사랑하는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지도 못했으며, 시골 학교의 선생이 되지도 못”(83쪽)한 그는 실패자와 다름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건 195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과 기행이라는 한 개인의 삶만 놓고 봤을 때에만 그러하다고, 김연수는 말하는 듯하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현실에서 실현되지 못한 일들은 소설이 된다고 믿고 있었다. 소망했으나 이뤄지지 않은 일들, 마지막 순간에 차마 선택하지 못한 일들, 밤이면 두고두고 생각나는 일들은 모두 이야기가 되고 소설이 된다. (…) 이것은 백석이 살아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자, 죽는 순간까지도 그가 마음속에서 놓지 않았던 소망에 대한 이야기다. _‘작가의 말’ 중에서 그러니까, 꿈꾸었으나 이루지 못한 것들, 간절히 원했으나 실현되지 못한 것들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그 시대와 개인이라는 조건을 뛰어넘어 “거기가 아닌 다른 어딘가, 지금이 아닌 먼 미래의 언젠가”(58쪽) 이뤄지기도 한다고 말이다. 그 삶의 공백을 새롭게 채워넣는 다른 누군가에 의해서. 그러므로 『일곱 해의 마지막』이 1950년대의 기행의 삶에서부터 시작되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로 인해 소설 속 인물은 두 가지 방식으로 살게 된다. 한 번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끝내 이루지 못하는 방식으로, 다른 한 번은 자신이 원했던 바로 그 삶의 방식으로. 완결되었다고 여겨진 삶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음으로써 두 번의 삶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계속해서 김연수의 소설에 매혹되는 이유 중 하나임을 『일곱 해의 마지막』을 읽으며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인생을 거꾸로 산다면 어떻게 될까? 결말을 안 뒤에 다시 대조국전쟁을 거쳐 십대 시절로 돌아간다면? 장차 시인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네크라소프의 시를 읽는다면? 얘는 전쟁에 가서 돌아오지 못할 거야, 라고 생각하며 급우와 대화를 나눈다면? 그렇다면 원래보다 더 슬플지는 모르겠으나 그 순간에 더욱 집중하긴 할 것이다. 미래는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과거는 잘 알고 있으니, 오로지 현재에만, 지금 이 순간에만. 기행을 매혹시킨 불행이란 흥성하고 눈부셨던 시절, 그가 사랑했던 모든 것들의 결과물이었다. 다시 시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그 때문이었다. 사랑을 증명할 수만 있다면 불행해지는 것쯤이야 두렵지 않아서. 아무런 표정을 짓지 않을 수 있는 것, 어떤 시를 쓰지 않을 수 있는 것, 무엇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을 수 있는 것.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가장 고차원적인 능력은 무엇도 하지 않을 수 있는 힘이었다.
침묵의 봄 (개정판)
에코리브르 / 레이첼 카슨 글, 김은령 역 / 2011.12.29
18,000원 ⟶
16,200원
(10% off)
에코리브르
소설,일반
레이첼 카슨 글, 김은령 역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책으로 일컬어지는 침묵의 봄의 개정판이다.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파괴되는 야생 생물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해 큰 충격을 줬던 이 책은 언론의 비난과 이 책의 출판을 막으려는 화학업계의 거센 방해에도 카슨은 환경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중적 인식을 이끌어내며 정부의 정책 변화와 현대적인 환경운동을 촉발시키기도 했다. 서문과 후기가 완전히 새롭게 단장되었으며, 2002년 출간본에는 없던(원서에도 없었음) 찾아보기를 새롭게 추가했다. 그리고 편집과 장정도 바뀌어서 출간되었다. 감사의 글 서문: 린다 리어 01 내일을 위한 우화 02 참아야 하는 의무 03 죽음의 비술 04 지표수와 지하수 05 토양의 세계 06 지구의 녹색 외투 07 불필요한 파괴 08 새는 더 이상 노래하지 않고 09 죽음의 강 10 공중에서 무차별적으로 11 보르자 가문의 꿈을 넘어서 12 인간이 치러야 할 대가 13 작은 창을 통해서 14 네 명 중 한 명 15 자연의 반격 16 밀려오는 비상사태 17 가지 않은 길 후기: 에드워드 O. 윌슨 옮긴이의 글 참고문헌 찾아보기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21세기인 현재에도 가장 먼저 읽히는 환경 분야의 최고의 고전! 1962년 여름 동안 〈뉴요커〉에 연재했던 내용을 묶어 9월에 발표한 이 책은, 지난날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을 발표했을 때 신학계에서 받은 박해만큼이나 큰 공격을 미국 화학공업계로부터 받았고, 스토 여사가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써서 노예해방을 이끈 만큼의 사회변혁을 몰고 왔다는 점에서 스토 여사와 비등하다고 하지만, 스토 여사의 경우는 이미 공론화한 노예제도를 문제로 삼아 국민적 양심에 호소한 공로뿐인 데 비해 카슨 여사는 아무도 모르고, 따라서 증언해 줄 사람 하나 없는 화학물질의 유해성을 고발해서 국론을 불러 일으켜 사회제도를 변혁했다는 점에서 더 큰 찬사를 받았다(노융희 서울대 명예교수, 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 레이첼 카슨 연구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린다 리어는 “역사를 바꾼 책은 그리 많지 않다. 그중에 바로 이 《침묵의 봄》이 포함된다”고 그의 저서 《레이첼 카슨: 자연의 증인》에서 말하고 있다. 환경을 이슈로 전폭적인 사회운동을 촉발시킨 기폭제! 《침묵의 봄》에서 카슨은 방사능 낙진으로 인해 더욱 절실해지기 시작한 환경 문제의 복잡성을 대중에게 설명했다. 카슨은 비밀 핵 실험과 핵 비축이라는 장막에 대항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카슨이 이 책에서 언급한 첫 번째 화학물질이 DDT가 아니라 방사능 요소인 스트론튬 90이라는 점은 그저 우연이 아니다. 미국 육군이 비키니 섬에서 실시한 원자폭탄 실험의 세부적인 내용을 감추려 할 때 연구를 시작한 카슨은 쿠바 미사일 위기로 핵전쟁이 일어나려는 찰나에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또 잘 알다시피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파괴되는 야생 생물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한 이 책은, 당시 언론의 비난과 이 책의 출판을 막으려는 화학업계의 거센 방해에도 카슨은 환경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중적 인식을 이끌어내며 정부의 정책 변화와 현대적인 환경운동을 촉발시켰다.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은 환경 문제를 다룰 자문위원회를 구성했고, 1969년 미국 의회는 국가환경정책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암연구소는 DDT의 암 유발 증거를 제시함으로써 각 주들의 DDT 사용 금지를 이끌었다. 그리고 《침묵을 봄》을 읽은 한 상원의원은 케네디 대통령에게 자연보호 전국 순례를 건의했으며, 이를 계기로 지구의 날(4월 22일)이 제정되었다. 미국의 전 부통리 앨 고어는 이 책이 출간된 날이 바로 현대 환경운동이 시작된 날이라고 말하였으며,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은 “서구 환경의 역사에서 이 책의 출간은 환경을 이슈로 전폭적인 사회운동을 촉발시킨 결정타로 평가된다”고 했다. 레이첼 카슨, 〈타임〉 지가 뽑은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중 한 사람! 이 책을 통해 최초로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일깨워준 레이첼 카슨은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뽑혔다. 그러나 처음 그녀에 대한 언론과 화학업계의 깎아내리기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농약제조업체들은 살충제가 인간 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미국의 농업에 별다른 해를 주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레이첼 카슨의 잘못된 주장이 문명을 중세 암흑 시대로 되돌려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저널리스트와 평론가들은 카슨을 “감정에 호소하는 단어”를 사용하는 “히스테릭한 여성”이며 지나치게 섬세한 본성의 소유자이고 그녀가 쓴 책은 “자신이 저주하는 살충제보다 더 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1962년 9월 27일 출간된 이 책은 국민적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출간 전 이미 4만 부가 선계약되었다. 그리고 그해 10월에 ‘이달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가을에만 60만 부가 팔리는 초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책은 그 뒤 ‘세계를 대표하는 100인의 석학들이 뽑은 20세기를 움직인 10권’ 중 4위에 선정되었으며, 미국 랜덤하우스가 선정한 ‘20세기 100대 논픽션’ 중 5위에 선정되는 등 그 진가를 발휘했다. 출간 50년 만에 다시 만나는 《침묵의 봄》! 미국에서 1962년 처음 발간된 이 책은, 그간 우리나라에서 두세 종이 소개되었으나 절판되었다. 이번 출간은 그동안 나온 책과 달리 2001년에 정식 한국어 저작권 계약을 맺은 최초의 책이며, 출간 50주년을 맞은 시점에 새롭게 저작권을 맺고 선보이는 도서이다. 그녀가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중 한 사람이고, 이 책이 21세기 화두로 떠오른 ‘환경’ 분야 최고의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침묵의 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어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번 개정판 출간을 계기로《침묵의 봄》은 물론, 레이첼 카슨이라는 선각자의 남다른 열정과 지구 사랑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지지 않는다는 말
마음의숲 / 김연수 (지은이) / 2018.03.23
12,000원 ⟶
10,800원
(10% off)
마음의숲
소설,일반
김연수 (지은이)
저자가 어린 아이였을 때부터 중년이 될 때까지 체험한 사랑, 구름, 바람, 나무 빗방울, 쓴 소설과 읽은 책, 예술과 사람 등에 관한 이야기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궁극에는 삶의 기쁨과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문학적으로 더 깊고 넓어진 사유의 문장들, 그의 소설 속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워진 문장을 읽게 된다. ‘지지 않는다는 말’의 여러 가지 의미를 생각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을 발견한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바로 “희망으로 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절망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마라톤은 인생에 대한 은유”라는 표현이 있듯, 그는 인생의 벽을 대하는 데 있어서도 회피하거나 도망가지 않는다. 그저 그 순간이 지나가도록 버티고 기다린다. 또한 소설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매 순간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좋아하고, 피할 수 없는 것은 할 수 있는 만큼 견디며 극복하고, 하고 싶은 일은 지금 하면서 살아간다. 저자는 이런 삶의 자세 덕분에 인생이 더 소중해졌고 삶은 희망과 맞닿게 되었다고 기록한다.작가의 말 | 왜 지지 않는다는 말인가? 1장│여름다운 여름, 겨울다운 겨울 기뻐하고 슬퍼하라, 울고 웃으라 달리기는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끈기가 없는, 참으로 쿨한 귀 막 청춘의 절정이 지나갔다 하늘을 힐끔 쳐다보는 것만으로 그저 말할 수만 있다면, 귀를 기울일 수만 있다면 지금 이 순간, 내가 아는 이 여름의 전부 말하려다 그만두고 말하려다 그만두고 도시에 공급하는 고독의 가격을 낮춰 주기를 눈, 해산물, 운하, 맥주, 친구 2009년 하늘의 목록 2장│생맥주, 취한 마음, 호시절의 마라톤맨 누구나 이미 절반은 러너인 셈 사람이 너무 좋은 게 콤플렉스 우린 모두 영웅호걸 절세가인 여름만이라도 좀 놀면서 지내자, 이 귀신아 이 우주를 도와주는 방법 字宙心을 제멋대로 작동시키는, 말하자면 우주의 중심 준비성 없는 여행자들을 위한 마법의 주문 롤러블레이드 할아버지, 에스프레소 할머니 바바리맨이 아니라 마라톤맨 여름 내내 달렸으니 맥주는 얼마든지 한 번 더 읽기를 바라며 쓰는 글 3장│인생을 선용하는 기술 로자는 지금 노란 까치밥나무 아래에 이것이 지금 네가 읽고 싶은 책이냐? 혼자에겐 기억, 둘에겐 추억 평일 오후 4시의 탁구 시합 그리운 북쪽 나의 가장 아름다운 천국 외롭다고 말하고 싶을 때 우리가 하는 짓 기회야, 인생아, 머리 길러도 괜찮아 4장│그렇지만 삶은 고급 예술이다 어쨌든 우주도 나를 돕겠지 갑의 계획, 을의 인생 이건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의 문제 여름의 첫 번째 숨결 물렁물렁한 고무 마음의 지옥훈련 호수가 얼어 붙은 날의 문장들 대화 없이도 우리가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질문의 소년, 그리고 20년이 흐른 뒤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될 수 있을까 5장│더 많은 공기를, 더 많은 바람을 오래 달리거나 깊이 잠들거나 그린존으로 속도를 낮추십시오 자신을 비난하지 않는 일에 중독되다 중력을 거슬러 나를 조금 위쪽으로 물방울처럼, 유리처럼 몸으로 이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 변덕과 변심의 달리기 몸으로 생각하면 그게 시인, 혹은 러너 경계선에서 아픔과 고통을 받아들일 때 다시, 벽 앞에서 심장이 뛰는 한, 시간은 무의미 뛰지 않는 가슴들, 모두 유죄김연수, ‘애써 이기려 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말하다 지금까지 7권의 장편소설과 4권의 소설집을 내면서 이름 석 자만으로 문단과 대중에게 신뢰감을 준 소설가 김연수. 그의 새로운 작품을 기다리는 독자들로서는 이런 궁금증을 품어볼 수도 있겠다. ‘그가 만든 다양한 세계의 출처는 어디일까? 어떤 삶을 살았을까? 어디에서 영감을 받을까? 대체 김연수라는 소설가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이 책은 김연수가 어린 아이였을 때부터 중년이 될 때까지 체험한 사랑, 구름, 바람, 나무 빗방울, 쓴 소설과 읽은 책, 예술과 사람 등에 관한 이야기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궁극에는 삶의 기쁨과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문학적으로 더 깊고 넓어진 사유의 문장들, 그의 소설 속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워진 문장을 읽게 된다. 김연수는 ‘지지 않는다는 말’의 여러 가지 의미를 생각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을 발견한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바로 “희망으로 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절망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마라톤은 인생에 대한 은유”라는 표현이 있듯, 그는 인생의 벽을 대하는 데 있어서도 회피하거나 도망가지 않는다. 그저 그 순간이 지나가도록 버티고 기다린다. 또한 소설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매 순간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좋아하고, 피할 수 없는 것은 할 수 있는 만큼 견디며 극복하고, 하고 싶은 일은 지금 하면서 살아간다. 김연수는 이런 삶의 자세 덕분에 인생이 더 소중해졌고 삶은 희망과 맞닿게 되었다고 기록한다. 이 책을 통해 그는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의 고통을 반복적으로 버티어 이겨내는’ 삶을 권하고, 삶의 고난 앞에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관용과 무덤덤함을 끄집어내어 다시 한 번 더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 바로 예술”이라는 든든한 말도 잊지 않는다. 그래서 스스로 ‘루저(loser)’라 느끼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김연수, ‘애써 이기려 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말하다 지금까지 7권의 장편소설과 4권의 소설집을 내면서 이름 석 자만으로 문단과 대중에게 신뢰감을 준 소설가 김연수. 그의 새로운 작품을 기다리는 독자들로서는 이런 궁금증을 품어볼 수도 있겠다. ‘그가 만든 다양한 세계의 출처는 어디일까? 어떤 삶을 살았을까? 어디에서 영감을 받을까? 대체 김연수라는 소설가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어느덧 중진 소설가가 된 그가 그동안 써 왔던 문장과는 다른, 한층 성숙되고 새로운 산문집을 들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화두는 ‘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우리 아버지는 전쟁 시기에 소년기와 청년기를 보낸 분이다. 해방 뒤 귀국한 뒤에도 아버지에게는 이런저런 고생스러운 일들이 많았다. 한국전쟁은 새삼 말할 것도 없고, 그뒤로도 오랫동안 이겨야만 살아남는 세상을 사셨다. (중략) 경기에서 지는 날이면 모든 중대원이 기합을 받았다. 소위 말하는 ‘연대 기합’이다. (중략) 다른 누군가를 이기지 않는다면, 결국 패배자가 된다는 것, 그리고 이 패배자는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 내게 스포츠란 그런 의미였다. 하지만 나는 이상하기만 했다. 과연 이기지 않는 것은 패배를 뜻하는 것일까? 지지 않는다는 말이 반드시 이긴다는 것을 뜻하는 것일까? ― 작가의 말 중에서 《지지 않는다는 말》은 “졌다, 졌어.” 라고 중얼거리며 축구 경기를 보던 아버지에 대한 유년시절의 기억, ‘고통의 연대’를 맛보여 주던 군대에서의 경험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래서 이 책은 김연수가 어린 아이였을 때부터 중년이 될 때까지 체험한 사랑, 구름, 바람, 나무 빗방울, 쓴 소설과 읽은 책, 예술과 사람 등에 관한 이야기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궁극에는 삶의 기쁨과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문학적으로 더 깊고 넓어진 사유의 문장들, 그의 소설 속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워진 문장을 읽게 된다. 희망으로 가기 위해 필연적으로 받아들이는 절망에 대해 김연수는 달리기에 대한 애정으로 《달리기와 존재하기》라는 서적을 번역했을 정도로 소문난 달리기광이다. 스물여섯 살에 백수의 서글픔을 달래고자 시작했던 달리기가 어느덧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면서 김연수의 세계에도 영향을 주었다. 처음 대회에 참가해 결승점에 들어갔을 때의 일이었다. 참으로 부끄러운 기록으로 뛰는 둥 마는 둥 고개를 푹 숙인 채 경기장 초입으로 접어드니 길 양옆으로 우리가 들어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가족들이 늘어서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내 꼴을 보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얼굴도 모르는 그 사람들이 내게 박수를 치면서 이제 조금만 가면 된다고 격려해주는 것이었다. 그 환호를 대하자마자 내 등이 쭉 퍼지면서 얼굴에 화색이 도는 게 느껴졌다. 누가 봤다면 곧 세계신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하려는 선수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 작가의 말 중에서 김연수는 ‘지지 않는다는 말’의 여러 가지 의미를 생각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을 발견한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바로 “희망으로 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절망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마라톤은 인생에 대한 은유”라는 표현이 있듯, 그는 인생의 벽을 대하는 데 있어서도 회피하거나 도망가지 않는다. 그저 그 순간이 지나가도록 버티고 기다린다. 또한 소설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매 순간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좋아하고, 피할 수 없는 것은 할 수 있는 만큼 견디며 극복하고, 하고 싶은 일은 지금 하면서 살아간다. 김연수는 이런 삶의 자세 덕분에 인생이 더 소중해졌고 삶은 희망과 맞닿게 되었다고 기록한다. 이 책을 통해 그는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의 고통을 반복적으로 버티어 이겨내는’ 삶을 권하고, 삶의 고난 앞에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관용과 무덤덤함을 끄집어내어 다시 한 번 더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 바로 예술”이라는 든든한 말도 잊지 않는다. 그래서 스스로 ‘루저(loser)’라 느끼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말하자면 이것은 그가 사랑한 삶에 대한 기록 이 책에는 명절이나 공휴일이나 방학이 대목이라는 것을 아는 빵집 아들 김연수의 국민학생 시절이 있고, 위로받고 싶어서, 울컥 터지는 울음을 누르려고 서점에 간 고등학생 김연수가 있다. 친밀한 사람들끼리 서로 대화를 나누지 않고도 서로 각자의 생각에 잠긴 채로도 함께 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김연수가 있으며, 도라에몽에 목을 매는 딸애의 환희를 조용히 부러워하는 아버지 김연수가 있다. 이렇게 그가 기록한 삶의 매 순간은 언뜻 평범해 보이는 것 같지만, 아주 조금만 더 집중해서 글을 읽어보면 그가 지나온 삶을 얼마나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다. 특히 지난가을, 나는 잠시도 하늘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놀라운 정도로 구름은 아름다웠다.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구름을 바라봤는데, 그래서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그 구름들이 아름답다고 생각한 바로 그 순간에 이 우주에 나 혼자 존재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중략) 시시각각으로 하늘은 변했다. 바라보면 아름다움은 이내 사라졌다.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아름다움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나는 시간의 흐름에 대해서 이해했다. 아름다움과 시간은 상호보완적이었다. 곧 사라질 것이 아니라면 아름답지 않다. 한편으로 아름답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시간의 흐름을 감지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삶이 결국 아름다워질 수밖에 없는 건 결국 우리는 모두 죽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이른다. ―본문 중에서 그는 이 책을 통해 살아갈 날은 무수히 많지만 언젠가는 끝이 있다는 것, 앞으로 여러 우연과 마주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겠지만 오늘은 단 한 번뿐이라는 것을 꾸준하게 이야기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원하고 바라는 행복이나 기쁨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각을 열고 생각을 바꾸면 즉각적으로 찾아오는 것임을 뭉근하게 알려준다. 그리하여 자신의 진짜 삶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글 곳곳에는 유쾌한 무관심과 들끓지는 않지만 절대로 식지 않을 것 같은 애정이 있다. 삶에 관한 대단한 감정일수록 더욱 담백하게 담아내는 그의 섬세함은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나는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가? 나는 이 삶에서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갖게 만든다. 나아가 그들 모두 자신의 삶을 관찰하고 느끼고 사랑하도록 이끈다. 이 한 권의 책이 세상을 읽고, 듣는 누군가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 살아가는 것임을 기억하기 김연수에게 사십 대라는 것은 생에 전환을 맞는 시기다. 그는 중년에 접어들면서 연민, 공감, 동정 등과 같은 감정들과는 조금 멀어졌다고 고백한다. 조금씩 꾸준히 변화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똑같은 예술작품을 보아도 예전과 지금의 느낌이 다르다는 어느 전환점에서. 이 전환점은 천천히 가도 되고 너무 힘들면 잠시 멈춰 쉬어 가도 되는 곳이다. 해서 좀 더 빠르게 살지 못한다는 이유로 타인을 인생의 낙오자로 내몰지 않는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은 그냥 ‘달리기’를 하느냐, 아니면 ‘후달리기’를 하느냐는 것이다. 말하자면 자의로 달리느냐 타의로 달리느냐를 묻는 것이다. 김연수는 스스로 달리고 싶어서 달리는 것은 달리기이지만, 달리고 싶지 않은데 다른 사람들 때문에 억지로 달리는 것은 ‘후달리기’라고 말한다.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기는 어렵지만 후달리지 않기는 어렵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로 후달리지 않는 삶을 이뤘다면 ‘인생을 한 번 더 살게 되었다’고 여겨 볼 것을 권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이 아니라 계속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그는 모든 사람이 더 많은 일을 경험하고 우연 앞에서 불안해하지 않으며 진정으로 삶을 보고 듣고 달리기를 응원한다. ‘지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시간을 달리는 이야기들이 잔재해 있다. 어린 시절 온가족이 함께 떠났던, 김천의 유일한 테마파크였던 ‘찌끼사’(혹은 직지사)에서 있었던 일들을 비롯한 유년의 추억들, 혼란 속에서 보냈던 청년기, 그리고 소설가가 된 이후, 40대에 들어선 이후 겪은 일들에 대한 자전적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맥주를 마시다가, 도서관에 다녀오다가, 바뀌는 계절의 변화를 보다가 든 생각 등 일상에서 읽고 듣고 보고 쓰고 깨달은 김연수의 만 가지 생각들을 쫓아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 내면의 생각들이 깊어져감을 느낄 수 있다.
2020 하반기 최신판 위포트 공기업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 직무수행능력평가 통합 기본서
위포트 / 위포트 연구소 (지은이) / 2020.07.02
23,800원 ⟶
21,420원
(10% off)
위포트
소설,일반
위포트 연구소 (지은이)
2020년 하반기 주요 공기업, 공사, 공단 NCS 필기 전형 대비를 위한 수험/학습서로 모듈형, PSAT형부터 실전 모의고사까지 단 한 권으로 학습이 가능한 공기업 NCS 통합 기본서이다. 이 책은 공기업 취업 입문자를 위한 NCS 모듈 핵심 이론 및 실전 적용 문제를 수록하였으며, 모듈형, 피듈형, PSAT형 등 주요 공기업 최신 기출 전 유형을 분석 및 반영하였다. 최신 출제 경향을 반영한 실전 모의고(모듈형 1회분 + 의수문 통합형 1회분 + 전 영역 통합형 1회분)사 3회와 온라인 모의고사 1회를 제공하며, 직무수행능력평가 대비를 위한 직무별(사무/기계/전기.전자/토목) 실전 모의고사를 수록하였다. 또한, 도서 학습 전 실력점검을 위한 진단 테스트 및 자가진단 분석표를 통해 체계적인 학습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도서 구매자를 위해 ‘공기업 NCS 수리능력 고득점 핵심 전략 강의’, ‘공기업 NCS 자소서·면접 합격 전략 가이드북 PDF’, '한눈에 보는 NCS 필수 암기 노트‘ 등을 포함한 공기업 합격 7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PART 1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CH1 의사소통능력 하위능력 1 문서이해능력 하위능력 2 문서작성능력 하위능력 3 경청능력 하위능력 4 의사표현능력 하위능력 5 기초외국어능력 적중 예상 문제 CH2 수리능력 하위능력 1 기초연산능력 하위능력 2 기초통계능력 하위능력 3 도표분석능력 하위능력 4 도표작성능력 적중 예상 문제 CH3 문제해결능력 하위능력 1 사고력 하위능력 2 문제처리능력 적중 예상 문제 CH4 자기개발능력 하위능력 1 자아인식능력 하위능력 2 자기관리능력 하위능력 3 경력개발능력 적중 예상 문제 CH5 자원관리능력 하위능력 1 시간관리능력 하위능력 2 예산관리능력 하위능력 3 물적자원관리능력 하위능력 4 인적자원관리능력 적중 예상 문제 CH6 대인관계능력 하위능력 1 팀워크능력 하위능력 2 리더십능력 하위능력 3 갈등관리능력 하위능력 4 협상능력 하위능력 5 고객서비스능력 적중 예상 문제 CH7 정보능력 하위능력 1 컴퓨터활용능력 하위능력 2 정보처리능력 적중 예상 문제 CH8 기술능력 하위능력 1 기술이해능력 하위능력 2 기술선택능력 하위능력 3 기술적용능력 적중 예상 문제 CH9 조직이해능력 하위능력 1 경영이해능력 하위능력 2 체제이해능력 하위능력 3 업무이해능력 하위능력 4 국제감각 적중 예상 문제 CH10 직업윤리 하위능력 1 근로윤리 하위능력 2 공동체윤리 적중 예상 문제 PART 2 NCS 직무수행능력평가 CH1 안내 1 시행 목적 2 출제 분석 CH2 주요 시행 영역 1 사무 2 기계 3 전기?전자 4 토목 PART 3 NCS 실전 모의고사 CH1 실전 모의고사 1회 - 모듈형 CH2 실전 모의고사 2회 - 의·수·문 통합형 CH3 실전 모의고사 3회 - 전 영역 통합형 CH4 실전모의고사 직무수행능력평가 1 사무 2 기계 3 전기·전자 4 토목 NCS 모듈 핵심 워크북 [별책 수록] 01 의사소통능력 [핵심이론+기본문제] 02 수리능력 [핵심이론+기본문제] 03 문제해결능력 [핵심이론+기본문제] 04 자기개발능력 [핵심이론+기본문제] 05 자원관리능력 [핵심이론+기본문제] 06 대인관계능력 [핵심이론+기본문제] 07 정보능력 [핵심이론+기본문제] 08 기술능력 [핵심이론+기본문제] 09 조직이해능력 [핵심이론+기본문제] 10 직업윤리 [핵심이론+기본문제] Yes24 공사공단 수험서 부문 베스트셀러 132주 1위 위포트 NCS 단 한 권으로 모듈형?PSAT형부터 실전 모의고사까지 완전 정복! ○ 공사공단 수험서 부문 최다 베스트셀러 1위 기록 ○ 공기업 취업 입문자를 위한 NCS 모듈 핵심 이론 및 실전 적용 문제 수록 ○ 모듈형, 피듈형, PSAT형 등 주요 공기업 최신 기출 전 유형 분석 및 반영 ○ 최신 출제 경향을 반영한 실전 모의고사 3회+온라인 모의고사 1회 제공 ○ 직무수행능력평가 대비 직무별(사무/기계/전기·전자/토목) 실전 모의고사 수록 ○ 진단 테스트 및 자가진단 분석표를 통한 체계적인 학습 가이드 제공 [이런 분들은 이 책을 꼭 봐야 합니다!] - 공기업/공사공단 취업을 목표로 하는 분 - 모듈형, 피듈형, PSAT형 등 주요 공기업 기출 전 유형을 한 권에 끝내고 싶은 분 - NCS 직업기초능력평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 분 - NCS 직업기초능력평가를 도입한 다양한 기업들의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싶은 분 -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문제풀이 시간관리 능력을 키우고 싶은 분 - NCS형 자소서, 필기시험, 면접에 대해 폭넓고 깊이 있는 학습이 필요하신 분 [왜 공기업 NCS 대비는 위포트인가?] 1. 공기업 취업 입문자를 위한 NCS 모듈 핵심 이론 및 실전 적용 문제 수록 NCS 개념 및 모듈 이론에 대한 기초를 정립할 수 있도록 각 영역별 NCS 모듈 분석 및 하위능력별 엄선 문제 수록 2. 모듈형, 피듈형, PSAT형 등 주요 공기업 최신 기출 전 유형 분석 및 반영 주요 공기업 필기시험에서 출제된 NCS 전 유형 분석과 출제 경향 및 문제풀이 전략 학습을 통해 단 한 권으로 모든 공사, 공단 NCS 필기시험 대비 가능 3. 최신 출제 경향을 반영한 실전 모의고사 3회+온라인 모의고사 1회 제공 유형 학습 후 실전 문제풀이 감각 극대화를 위한 실전 모의고사 3회(모듈형 1회분 + 의수문 통합형 1회분 + 전 영역 통합형 1회분)와 추가 학습을 위한 온라인 모의고사 1회 제공 4. 직무수행능력평가 대비 직무별(사무/기계/전기·전자/토목) 실전 모의고사 수록 NCS 기반 전공 출제 경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공기업 취준생을 위해 개인 직무별 맞춤 학습이 가능한 직무수행능력평가 대비 필수 학습 자료 및 직무별 실전 모의고사 수록 5. 진단 테스트 및 자가진단 분석표를 통한 체계적인 학습 가이드 제공 도서 학습 전 실력을 점검할 수 있는 진단 테스트와 자가진단 분석표를 통해 수험생 스스로 본인의 강점과 취약 유형 파악 가능 6. 수리능력 고득점 핵심 전략 강의 및 한눈에 보는 필수 암기 노트 제공 수리능력이 취약한 수험생을 위한 수리능력 고득점 핵심 전략 강의와 시험 전 최종 점검을 위한 필수 암기 노트 제공 [위포트 NCS 기본서 구매자만을 위한 공기업 합격 7종 혜택!] 1. 공기업 NCS 수리능력 고득점 핵심 전략 강의 2. 공기업 NCS 자소서·면접 합격 전략 가이드북 PDF 3. 공기업 채용 대비 필수 상식 자료집 PDF 4. 공기업 인성검사 공략법 및 모의테스트 자료집 PDF 5. 한눈에 보는 NCS 필수 암기 노트 6. NCS 통합 온라인 모의고사 응시권 7. NCS 5일 단기 완성 온라인 스터디 참여권
감방에서 남자주인공을 만났습니다 4
위즈덤하우스 / 문시현 (지은이) / 2020.09.25
14,000원 ⟶
12,600원
(10% off)
위즈덤하우스
소설,일반
문시현 (지은이)
문시현 로맨스판타지 소설. 피폐물 로맨스판타지 소설에 빙의한 주인공이 감옥에 갇혀 있는 원작의 남자주인공을 만나게 된다는 내용으로 세계를 떠받드는 존재인 ‘장미’가 등장하는 신비하고도 독특한 세계관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웹툰.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로판 분야 1위를 하며 47만 뷰를 기록했다. 현대 한국에서 자신이 읽었던 피폐물 로맨스 소설에 빙의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아나. 그런데 하필 감방 안일 것은 뭐란 말인가. 나중에 여주인공에게 도움을 받아 감옥에서 각성하는 남자주인공을 몰래 살펴보는 재미만 있을 뿐. 그런데 피폐물 로판 대공 남자주인공이라더니 웬 강아지 같은 녀석이 있는 거지? 정신만 짐승이 되는 저주에 걸렸다더니, 영락없는 주인 잃는 강아지의 모습이다. 남자주인공과 셀렐 일 없겠다 싶어 안심한 이아나는 여주인공이 나타나기 전까지만 리케도르안을 보살펴주기로 결심하는데…….1장. 항상 옆에 있고 싶어요 62장. 장미 제전의 서막 633장. 장미의 진심 141에필로그 228외전. 흰 장미의 왈츠 279외전. 불협화음 두 장미가 앙상블이 되기까지 300외전. 흑장미와 주인공, 후회의 살타렐로 421외전. 푸른 장미의 일기와 장송곡 516작가 후기 541로맨스판타지 소설에 빙의했는데눈 떠보았더니, 이곳은 감방……?! 로맨스판타지 소설 《감방에서 남자주인공을 만났습니다》(전4권)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피폐물 로맨스판타지 소설에 빙의한 주인공이 감옥에 갇혀 있는 원작의 남자주인공을 만나게 된다는 내용으로 세계를 떠받드는 존재인 ‘장미’가 등장하는 신비하고도 독특한 세계관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웹툰.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로판 분야 1위를 하며 47만 뷰를 기록했다. 현대 한국에서 자신이 읽었던 피폐물 로맨스 소설에 빙의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아나. 그런데 하필 감방 안일 것은 뭐란 말인가. 나중에 여주인공에게 도움을 받아 감옥에서 각성하는 남자주인공을 몰래 살펴보는 재미만 있을 뿐. 그런데 피폐물 로판 대공 남자주인공이라더니 웬 강아지 같은 녀석이 있는 거지? 정신만 짐승이 되는 저주에 걸렸다더니, 영락없는 주인 잃는 강아지의 모습이다. 남자주인공과 셀렐 일 없겠다 싶어 안심한 이아나는 여주인공이 나타나기 전까지만 리케도르안을 보살펴주기로 결심하는데…….“잘 들어요, 리케도르안.”그의 허벅지에 살포시 걸터앉은 채로 입술을 가까이했다.“당신을 절대 죽게 두지 않을 거예요.”단 한 번도 그리 두겠다 생각한 적 없으나, 말로 뱉으니 더욱 의지가 단단해지는 기분이었다.“……네. 이아나.”발밑으로 옷자락이 떨어진다. 내 몸을 감싸고 있던 옷이었다. 리케도르안이 고개를 숙여 내 목덜미에 입술을 가져다 댄다. 날숨이 그대로 솜털을 간지럽혔다.“아주 오래전에는. 단 한 번도 살고 싶다 생각한 적이 없었어요.” 그가 나지막하게 속삭였다.“그저 흘러가는 대로, 흐르는 대로 몸을 맡겼을 뿐.”촉. 촉. 그는 목선을 따라 길게 입맞춤을 남겼다.“이곳에서 당신을 만나기 전까지는요.”-4권 본문 154쪽꽃이 막 지고 여름 잎이 팔랑팔랑 흘러내리는 날이었다.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문학동네 / 이길보라 (지은이) / 2020.08.18
15,000원 ⟶
13,500원
(10% off)
문학동네
소설,일반
이길보라 (지은이)
독립 다큐멘터리영화 감독이자 ‘로드스쿨러road schooler’ 이길보라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유학생활을 통해 새롭게 얻은 배움과 고민을 그만의 시선과 사유로 담아낸 산문이다. 사회의 기준이나 부모의 의지가 아닌 온전히 스스로 삶과 공부의 방향을 정하고, 또한 제 힘으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로드스쿨러인 그가 전하는 암스테르담 유학기는 생생하고 예민하기에 아름다운 청년의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여느 유학 성공담이나 외국 문화 체험기와는 다른 이유다. 책 속에 담긴, 자신의 삶과 예술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인디펜던트’ 여성 청년의 ‘길 위에서의 공부’는 세상을 살아가고 맞서나가는 또다른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섬세하고도 유쾌하게 보여준다.프롤로그 | 괜찮아, 경험 1부 지금이 아니면 언제 떠날 수 있을까 나의 모어는 수화언어 언어가 바뀌면 세상도 바뀐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작업을 꿈꾸다 네덜란드 필름아카데미를 만나다 돈을 버려도, 시간을 버려도, 괜찮아 경험 내겐 너무 어려운 파티 ‘스무번째 지원자’가 아닌 ‘지원자’ 보라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이야기가 있지 “굿 뉴스!” 크라우드 펀딩 장학금 마련기 2부 화장을 안 해도, 어제와 똑같은 옷을 입어도 암스테르다머가 되는 법 정장 차림의 총리도 자전거 출퇴근족인 나라 필름아카데미에서의 첫 주 이토록 꿈같은 공간 내 국적이 뭔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보라는 보라의 속도대로 내가 받은 도움을 돌려주는 것뿐이야 보트 트립을 떠나다 아시안 요리 특별전 수어만이 표현할 수 있는 것 내가 입고 싶은 대로, 내가 먹고 싶은 대로 아내, 남편이 아니라 ‘파트너’로 새집 구하기 프로젝트 3부 나만의 방법론 찾기 가질 수 없는 유연함 너도 너의 권리를 말하고 지킬 필요가 있어 네가 필요하다면 우리가 노력할게 드디어 입을 열다 말라이나의 생일 파티 배움이란 꿈을 꾸는 것이다 무지갯빛 박수 소리 나만의 방법을 찾는 여정 엄마와 아빠, 네덜란드에 오다 극한의 가족 여행 4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영화를 세상에 내보여야 하는 이유 네덜란드의 유일한 한인 친구 A급 편집자와 신인 감독의 만남 괜찮은 조합 거기에 답이 있을 테니까 우리는 창문을 깨고 불을 질러요 꼭 받고 싶은 사과 ‘배리어 프리’ 상영회 몸의 기억 에필로그 | 경계와 경계를 감각하다“‘청년’이라는 단어가 그간 얼마나 오염되었던가. …나는 그로부터 청년의 정의를 다시 내린다.”_장류진(소설가) 경계에 서서 세계를 감각하는 젊은 예술가 이길보라 낯선 사회를 가로지르는 당찬 시선, 새롭게 얻은 배움과 존중의 경험!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는 독립 다큐멘터리영화 감독이자 ‘로드스쿨러road schooler’ 이길보라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유학생활을 통해 새롭게 얻은 배움과 고민을 그만의 시선과 사유로 담아낸 산문이다. 사회의 기준이나 부모의 의지가 아닌 온전히 스스로 삶과 공부의 방향을 정하고, 또한 제 힘으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로드스쿨러인 그가 전하는 암스테르담 유학기는 생생하고 예민하기에 아름다운 청년의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여느 유학 성공담이나 외국 문화 체험기와는 다른 이유다. 책 속에 담긴, 자신의 삶과 예술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인디펜던트’ 여성 청년의 ‘길 위에서의 공부’는 세상을 살아가고 맞서나가는 또다른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섬세하고도 유쾌하게 보여준다. 돈을 버려도, 시간을 버려도, 괜찮아 경험 이길보라 감독은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 자녀 즉 ‘코다CODA’다. 어릴 적부터 자연스레 부모의 수화언어와 세상의 음성언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그는 그렇게 사람과 세상의 경계를 보고 느끼고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가 사회가 정한 기준을 고분고분 따르는 삶을 거부했던 것은 당연했는지도 모른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하고 아시아 지역 배낭여행을 한 후 학교 밖 공동체에서 배움을 이어간 기록을 라는 다큐멘터리로, 농인 부모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라는 다큐와 책으로 담아낸 일련의 활동도 마찬가지로 한국사회의 ‘정상성’과 그 기준에 의문을 가졌기에 가능한 작업이었다. 그렇게 대안적 삶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모색해온 이길보라 감독이지만, 한국의 영화제작 환경에서 다큐멘터리 작업을 지속한다는 건 결코 녹록지 않은 일이었다. 생계 문제는 다큐멘터리 작업을 지속해나가는 데 있어 커다란 숙제였다. 그는 새로운 곳에서 작업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된다. 그렇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필름아카데미로 유학을 떠날 마음을 품었지만, 여전히 유학비와 체류비는 해결하기 힘든 고민거리였다. 그때 아버지가 던진 한마디는 그 모든 망설임을 떨치게 만든다. “보라야, 괜찮아, 경험.” 농인 부모가 평생 몸으로 체득해온 말이었다. 부모의 삶이 담긴 그 말을 발판 삼아 이길보라는 암스테르담 필름아카데미에 입학하게 되고, 거기서 만난 젊은 예술가들과 암스테르담의 문화는 청년 이길보라에게 전혀 새로운 모험과 시선들을 선사한다. “내 국적이 뭔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게 의미가 없는 사회 이 책은 낯선 세계와 맞닥뜨린 한 젊은 여성 창작자의 시선이 담긴 작업 일지이자, 한 사람이 자신의 내부에 쌓인 겹겹의 편견을 마주하고 깨뜨려나가는 성장기다. 필름아카데미 석사과정을 시작한 이길보라는 작업의 원천이자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했던 ‘농인의 자녀, 로드스쿨러, 여성 영화감독’이라는 맥락이 네덜란드에서는 전혀 대수롭지 않은 일임을 깨닫고 당혹해한다. “사진 속 이 동작 보이시죠? 주먹 쥔 오른손을 왼쪽 턱에서 오른쪽 턱으로 턱을 따라 쭉 올리는 이 동작은 ‘맛있다’라는 뜻의 수어입니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사랑하고 슬퍼하는 둘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이들로부터 수어를 배웠고 세상으로부터 음성언어를 배웠죠.” 관객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흥미를 보일 차례였는데 반응이 없었다. 아까와 같은 표정이었다. 이 지점에서 놀란 표정을 지어야 다음 문장을 의기양양하게 이어나갈 수 있는데, 당황스러웠다. 적어도 나는 관객들이 어떤 지점에서 놀라고 어떤 지점에서 감동받는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이야기꾼이라고, 그 자질을 타고났다고 믿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하나도 통하지 않았다. 짐짓 태연한 표정으로 다음 문장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반응을 예측할 수 없는 관객들 앞에서 내가 준비한 다음 문장을 이어가도 되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본문 98쪽) 이길보라 감독은 한국사회의 소수자 차별과 그 부당함에 맞서기 위한 물음들을 자신의 작업에 담아왔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 ‘비정상’이라 규정된 특성이 지구 위 다른 곳에서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다양성과 정체성으로 존재했다. 심지어 국적까지 무의미할 지경이다. 이 책은 사회 구성원의 다양한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서로 배려한다는 게 어떤 모습인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정상/비정상’의 경계가 무의미한 암스테르담의 문화를 경험하며 낯선 자유를 느낀다. ‘노브라’ 노메이크업으로 어제 입었던 옷을 또 입고 학교에 가도 마음이 편안하다. 남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 걱정에 들이는 시간과 마음을 버리니 한결 편안하게 자신의 삶과 작업에 대한 고민에 몰입할 수 있었다. 맞고 틀린 이분법이 아닌, 새로운 배움의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경험을 선사하는 학교 이 책에서 가장 놀라게 되는 부분은 직급이나 나이에 따른 위계 없이 동등한 작업자로 서로를 존중하는 필름아카데미 학교의 문화일 것이다. 이곳의 화법은 실용과 관용이다. 학장은 암스테르담의 다른 모든 사람처럼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 실용의 관점에서 의전은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선생과 학생 모두 서로에 대한 책임과 배려 속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토론하며 받아들인다. ‘시험’도 없다. 학생과 선생이 함께 작업 과정을 공유하고 작업을 통해 발전시켜나갈 주제와 문제의식이 중요할 뿐이다. 작업의 결과는 성과가 아니었고, 고민이 도달한 지점이었다. 네덜란드 영화학교에서의 첫 학기가 끝났다. 기말 발표를 했고, 그에 따른 연구 자료들을 제출하고 면접을 봤다. 결과는 패스. 학점이 없는 구조다. 대신 항목별로 어떤 것이 뛰어났고, 어떤 부분은 합당했으며 어떤 부분은 납득되지 않았는지 자세히 적힌 리포트를 받는다. 따로 점수는 매기지 않는다. 각자 자신만의 속도로 연구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이들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학기중 워크숍이 끝나면 강사로부터 ‘학점’이 아닌 정성스러운 피드백 메일을 받는다. 그 안에는 수업 시간에 했던 토론과 해왔던 과제들에 대한 강사의 의견이 촘촘히 담겨 있다. (본문 182쪽) 해보기 전에는 미처 새길 수 없었던 몸의 기억, 그리고 존중과 포용에 대한 건강한 시도 들리지 않았기에 직접 부딪쳐 세상을 감각해야 했던 부모처럼, 이길보라 또한 낯선 세계를 몸으로 겪어낸다. 네덜란드와 한국의 시차는 고작 여덟 시간이지만, 두 세계 사이에는 그보다 훨씬 큰 차이가 있다. 네덜란드식 실용화법이 한국에서는 무례하고 직설적이라 지적받고, 한국의 완곡어법이 네덜란드로 넘어오면 자기 의견을 명확히 말하지 않는 단점으로 인식된다. 육아와 가사노동을 당연히 분담하는 남자들과 자전거를 타는 총리가 있는 나라의 문화에 깜짝 놀라지만, 이곳에도 구분짓기와 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의 정도가 다를 뿐이다. 결국 중요한 건 다름을 포용하려는 시도이며, 그 시도를 존중하는 태도다. 그건 ‘해보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을 경험이다. 젊은 예술가 이길보라는 그 ‘다름’을 껴안아 훌쩍 성장해낸 시간을 펼쳐놓는다. 경계인만이 포착해낼 수 있는 건강한 시선을 통해 조금 더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상상하게 된다. 차이가 차별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알았지만, ‘다름’이 지닌 풍성함은 알지 못했었다. 물론 세상에 유토피아는 없다. 네덜란드에도 인종차별을 비롯한 무수한 구별짓기가 존재한다. 다만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있을 뿐이다. 그곳에서 배운 건 그 시도와 모험들이었다. 경계와 경계를 오가며 살아온 나의 삶을 꼭 안아주던 사람들, 예의와 존중을 갖추고 다름을 받아들였던 이들이 있었다. 다름을 받아들이기 위해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면 기꺼이 속도를 줄여 발걸음을 맞춰가는 걸 배웠다. 이 모든 것은 무엇보다도 주저 없이 발걸음을 뗐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본문 9쪽)고등학생 때였나. 한 언니가 물었다.“너는 부모님이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백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엄청 잘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항상 자신감이 넘쳐? 왜 다 해보는 거야 무작정?”답은 단순했다. 하고 싶으니까. 그래서 했던 것뿐이다.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으니까. 그래서 다 해봤다.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가봤고, 먹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먹어봤다. 만져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 만져봤고, 느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으니 직접 느꼈다. 그건 엄마, 아빠의 방식이었다. 입술 대신 손과 표정으로 말하는 부모는 몸의 경험을 통해 지식을 습득했다. 모르니까 일단 해보고 가보고 만져보고 느껴보는 것. 자연스레 내 삶의 방식도 그리되었다. “아니, 학장님.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세요?”“여기 사람들 다 자전거 타는데, 왜요? 총리도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는데.”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필요는 전혀 없어요. 보라는 보라의 속도대로 성장해나갈 거고, 중요한 건 보라가 자신의 연구를 해나가는 거예요. 제가 아는 보라는 빠르게 습득하는 사람이니까 여기서도 굉장히 많은 걸 저 나름의 속도로 배워나가겠지요. 저는 그걸 굳게 믿어요.”
공간이 만든 공간
을유문화사 / 유현준 (지은이) / 2020.04.30
16,500
을유문화사
소설,일반
유현준 (지은이)
농업혁명과 도시 형성은 문명을 발생시켰고, 기후적·지리적 제약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문화를 만들었다. 문화의 물리적 결정체인 건축은 기후와 환경이 다른 동양과 서양이 각자 다른 양식을 갖게 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그런 지역 간 문화의 교류로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고, 분야 간 융합과 시대 간 접목으로 문화가 진화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현재 문화의 진화 단계는 어디쯤이며, 앞으로는 어떤 결합이 새로운 것을 탄생시킬까? 공간을 중심으로 문화의 기원, 교류, 진화에 대해 풀어낸 저자의 흥미로운 주장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읽는 재미를 선사해 줄 것이다. 여는 글: 기후, 문화, 변종 1장. 왜 건축물의 빈 공간을 보아야 하는가 공간, 빛, 건축, 공간 지각 2장. 문명을 탄생시킨 기후 변화 빙하기의 끝이 낳은 농업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 왜 메소포타미아에서 최초의 문명이 발생했는가 첫 도시가 만들어지는 데 왜 6000년이나 걸렸을까 같은 시대, 다른 지역에서 태어난 거인들 왜 아테네보다 시안이 더 멀까 3장. 농업이 만든 두 개의 세계 벼농사냐 밀 농사냐 차, 버스, 철길 중 둘을 묶는다면 강수량이 결정한 건축 공간의 특징 동양은 왜 풍수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단청의 색깔이 보여 주는 것 서양의 절대적 사고방식 문과생 소크라테스와 이과생 플라톤 철학적 이성과 예수의 공통점 동양의 상대적 사고방식 비움의 가치 4장. 두 개의 다른 문화 유전자 알파벳 vs 한자 체스 vs 바둑 SPACE vs 空間 서양의 기하학적 빈 공간 서양 건축 속 빈 공간의 수학적 진화 양식의 진화가 없는 동양 건축 강수량이 낳은 두 자녀 같은 생각 다른 표현: 그림과 건축 개미 같은 동양, 벌 같은 서양 남북으로 흐르는 나일강 vs 동서로 흐르는 황하 불교 사찰 ‘불국사’에 숨은 기하학과 도교 사상 5장. 도자기는 어떻게 서양의 문화를 바꾸었는가 삼각돛이 만든 공간적 혁명 유럽을 바꾼 도자기 번역서의 수입 조경에서 시작된 서양 공간의 변화 3인칭 시점에서 1인칭 시점으로 직선에서 곡선으로 콜더의 모빌 속에 숨겨진 동양적 가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와 동양 6장. 동양의 공간을 닮아 가는 서양의 공간 동양을 닮아 가는 서양의 공간 미스 반 데어 로에와 동양 미스 반 데어 로에 제1기. 벽돌 시골집, 1924년: 절반의 성공 미스 반 데어 로에 제2기.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1929년: 기둥으로 만든 처마 미스 반 데어 로에 제3기. 허블 하우스, 1935년: 짬짜면 같은 주택 미스 반 데어 로에 제4기. 판스워스 하우스, 1946년: 철과 유리로 만든 한옥 르 코르뷔지에 근대 건축의 5원칙과 동양 건축의 공통점 르 코르뷔지에 제1기. 빌라 바크레송, 1922년: 서양 전통의 계승 르 코르뷔지에 제2기. 빌라 사보아, 1929년 : 기하학의 잔재 르 코르뷔지에 제3기. 밀 오너스 빌딩, 1954년: 자유곡선 평면의 등장 르 코르뷔지에 제4기. 카펜터 센터, 1961년: 사각형을 깨뜨리다 두 거장이 새로운 생각을 만든 방식: 기술 × 다른 문화 7장. 공간의 이종 교배 2세대 기하학 × 도가 사상 × 유대 민족 문화 = 루이스 칸 전통의 재해석 지혜의 왕 솔로몬의 그림자 루이스 칸 안에 노자 있다 건축계의 『드래곤볼』: 안도 다다오 서양의 기하학과 동양의 관계성의 융합 물의 교회: 시간으로 공간을 만드는 법 바람의 교회: 관계 조절 장치 신체를 측량기로 만드는 건축 서양 건물의 동양적 배치 8장. 학문 간 이종 교배의 시대 지리적 이종 교배의 종말 다른 분야와의 이종 교배 컴퓨터와의 이종 교배 자동차와 IT의 도움으로 실현된 건축물 컴퓨터의 상상력 서로 닮아 가는 패션과 건축: 같은 언어의 세상 인공지능과 건축 9장. 가상 신대륙의 시대 신대륙을 만들다 가상공간 부동산 회사, 삼성전자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하는 시대 현대자동차와 도요타가 꿈꾸는 다른 미래 을지로 속 런던 킹스크로스 9와 4분의 3 플랫폼 두 번째 지구 온난화 코로나19가 바꾸는 권력 구조 닫는 글: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주 이미지 출처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는 책은 좁은 틀에 갇혀 있지 않다. 이 책 또한 그러하다.” 이어령(전 문화부 장관) 저자 유현준은 평소 전공 분야 도서가 아닌 타 분야 도서를 주로 읽는다. 그리고 타 분야의 사람들이나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상대방이 하는 말을 잘 수용하며 그 말에 대한 자신의 또 다른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대화를 이어 간다. 이 책은 저자의 이런 태도가 만든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대하다 할 만한 여러 분야의 이론을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탄탄한 논거로 깔며, 그것을 바탕으로 발전시킨 자신의 생각을 풀어낸 이 책은 저자와 닮아 있다. 공간의 변화가 보여 주는 문화의 진화 이 책은 건축을 중심으로 교류, 결합, 변종이 만들어 낸 문화의 진화를 이야기한다. 각 지역마다 지리적·기후적인 환경 제약이나 특징이 있고, 인간의 환경적 제약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지역적 특성에 맞는 생활양식과 문화를 만들었다. 건축물은 그런 문화의 물리적 결정체다. 건축은 엄청나게 큰 에너지와 돈이 들어가는 일이다 보니 많은 사람의 지혜를 모아야 하고, 크게는 사회적 동의가 있어야 만들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간이 구축되는 형식과 모양을 보면 만든 사람의 생각과 문화를 비춰 볼 수 있다. 따라서 그 공간을 분석하고 이해하면 사람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서로 다른 생각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융합되고 어떻게 새로운 생각이 만들어지는지 공간을 중심으로 추리해 나가며 뛰어난 관찰력과 통찰력으로 서로 다른 문화의 관계와 창조에 얽힌 비밀을 재해석했다. 앞서 언급했듯 지리적·기후적인 특징은 각 지역의 문화적 특징을 만든다. 예를 들어 연강수량이 1천 밀리미터 이상이면 벼농사를, 그 이하면 밀 농사를 짓는데 이 두 품종은 농사법이 다르다.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에서 하는 벼농사는 홍수나 가뭄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저수지, 보, 물길 등을 만드는 토목 공사가 필요했다. 반면 밀 농사는 개인이 씨를 뿌리면 되고 물에 관련된 대형 토목 공사도 필요 없다. 벼농사는 여러 명이 힘을 합쳐서 해야 했기 때문에 벼농사 지역의 사람들은 집단의식이 강하고, 혼자 일하는 밀 농사 지역은 개인주의가 강하게 나타나게 됐다. 이러한 문화적 특징의 차이는 알파벳과 한자 같은 문자나, 체스와 바둑 같은 게임 문화에도 나타난다. 강수량이라는 기후적 차이는 건축 디자인의 차이도 만들었다. 강수량은 땅의 단단한 정도를 결정한다. 비가 적게 오는 서양의 땅은 단단하다. 그래서 서양인들은 돌이나 벽돌 같은 무겁지만 단단한 건축 재료를 이용해서 벽으로 지붕을 받치는 벽 중심의 건축을 했다. 반면 비가 많이 오는 동양은 장마철에 땅이 물러지기 때문에 무거운 재료로 만든 벽은 쓰러진다. 따라서 가벼운 건축 재료인 나무를 사용했고, 목재가 물에 젖으면 썩어서 무너질 수 있기에 땅과 만나는 부분에는 방수 재료인 돌을 사용하여 주춧돌을 놓고 그 위에 나무 기둥을 세웠다. 그리고 나무 기둥이 비에 젖지 않도록 처마를 길게 뽑아서 비를 막고, 지붕의 경사를 급하게 만들어 빗물이 잘 흐르게 했다. 이렇게 동양 건축은 기둥 중심의 건축을 하게 되었다. 동양과 서양에는 자연스럽게 다른 문화가 형성됐는데, 교통의 발달로 서로 교류하게 되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융합시킨 새로운 문화가 탄생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미스 반 데어 로에, 르 코르뷔지에 등 건축의 거장들도 동양의 ‘기둥 중심’의 건축을 받아들여 새로운 건축물을 만들었다. 벽 중심의 건축은 내외부가 완전히 나뉠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기둥 중심의 건축물은 벽이 없고 지붕만 있는 내외부의 경계가 모호한 공간이 있다. 정자나 툇마루 같은 공간이 그러한데 현재의 ‘데크(테라스)’가 그런 공간으로, 집의 선택이나 잠시 머물기 위한 카페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그런 곳에 앉아 있으면 외부에 있으면서도 내부에 있는 것같이 느껴져 개방감과 안정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에 열거한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동양 문화의 영향을 받은 건축물을 만든 이야기 뒤에 칸과 코르뷔지에의 영향을 받은 동양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등장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안도 다다오는 기존 건축가들과는 또 다른 동서양의 건축적 요소를 융합한 건축물을 만들어 세계적인 거장의 대열에 합류했다. 지역, 시대, 분야… 그 모든 다름을 뛰어넘은 융합의 혁신 여러 분야의 창작자들이 그러하듯 건축가들도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고자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러한 고민들은 타 지역의 문화를 받아들이게 했고, 옛 문화를 끌어와 적용하게 했으며, 미술, 철학, IT, 패션 등 각종 분야를 접목시켜 새로운 건축물을 만들었다. 물론 모든 융합이 성공적인 것은 아니었다. 건축에 철학을 접목시킨 해체주의 건축은 올라가도 막혀 있는 ‘철학적 개념이 있는’ 계단을 만들고, 부부가 함께 잘 수 없는 분리된 침실을 만드는 등 현실과 거리가 먼 공간을 만들어 내 한때의 유행으로 그치고 말았다. 해체주의로 기괴한 형태를 만들던 피터 아이젠만은 새로운 소프트웨어의 도움으로 자유 곡선형의 건축 디자인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의 파격적인 디자인은 시공 기술이 받쳐 주지 못해 제대로 지어진 건축물이 거의 없다. 프랭크 게리는 그런 한계에서 벗어나 곡선으로 된 건축 디자인을 실제 건축물로 만드는 데 성공한 건축가다. 그는 자동차나 비행기를 제작하는 기술을 도입해 컴퓨터 안에서 그려진 형태를 재현하는 데 성공한다. 그렇게 기술 발달은 예전에는 구현할 수 없던 형태의 건축물을 세상에 선보일 수 있게 해 줬다. 현재 우리는 SNS 속 가상공간이 실제 공간에 영향을 주는 모습을 보며 살고 있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미래에는 무엇이 우리 문화와 공간에 영향을 줄까? 저자는 이제 디지털 기계와 아날로그 인간의 융합이 있는 곳에 새로운 문화가 나타날 거라고 말하며, 기술에만 의존하면 다양성이 사라진다고 경고하면서 인간다움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갈등을 화합으로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생각이라고 말한다.‘차이’와 ‘융합’에 이어서 새로운 창조를 만드는 요소는 ‘기술’이다. 앞서 말한 융합 역시 교통 기술 발전이 만들어 낸 것이다. 교통수단이 발달할수록 문화의 2차적 변종의 탄생은 가속화되고, 여기에 새로운 기술혁명까지 더해지면 문화의 파생과 결합의 방향에 큰 흐름이 생겨난다. 새로운 기술혁명은 분야별로 여러 가지가 있다. 건축에서는 엘리베이터나 철근콘크리트 같은 기술이 새로운 문화적 변종을 만들어 냈다. 스위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 독일 건축가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 같은 근대 건축의 거장은 이러한 기술을 적극 도입했기에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새 시대를 열 수 있었다. 동양의 도자기가 서양으로 대량 유입되면서 처음으로 영향을 받은 디자인 분야는 조경이다. 왜냐하면 수입된 도자기 표면에 보통 정원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서양인들은 생전 처음 보는 우아한 곡선 지붕의 건축물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 그 충격은 마치 상자 같은 건물만 보면서 자라난 우리가 프랭크 게리의 ‘디즈니 콘서트홀’이나 동대문 ‘DDP’ 같은 곡면의 건축물을 보았을 때와 비슷한 충격이 아니었을까 추측된다. 기존 유럽의 건축은 기하학적이고 직선의 경직된 모습인 반면, 도자기 속에 그려진 정자 건축은 자유로운 곡선의 모습이었다. 건축적으로 서양의 벽 중심의 건축과 달리 도자기 그림 속 건축물은 기둥과 지붕만 있는 정자가 그려져 있었다. 정원의 모습도 유럽의 정원은 직선의 기하학적인 디자인이었다면 도자기 속에 보이는 동양의 정원은 자연 그대로를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의 바위와 나무들의 배치였다. 서양인들은 이전에는 접해 본 적이 없는 새로운 정원과 건축물을 보고 동경하고 따라하게 되었다. 영국인들이 정원에 정자처럼 생긴 파고라pergola를 짓고 중국차를 마시는 전통은 이때부터 생겨난 것이다. 이러한 동양 스타 일 따라 하기는 정원에 그치지 않고 문화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어 지금의 ‘한류’ 같은 일종의 중국풍이라고 할 수 있는 ‘시누아즈리’라는 현상이 나타났다. 칸은 침묵하는 동양의 보이드 공간을 서양의 기하학적인 틀에 성공적으로 맞춰 넣은 건축가다. 루이스 칸은 20세기 후반 최고의 건축가로 추앙받는다. 그가 그렇게 창조적인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문화를 수용 하고 융합하는 능력에 있다. 코르뷔지에와 미스가 서양 건축가로서 근 대의 새로운 기술에 동양의 문화 유전자를 융합하는 능력을 보여 주었다면, 루이스 칸은 현대식 건축 기술을 사용하면서도 동시에 서양 전통 건축, 도가 사상, 유대 민족 문화까지 자신이 접할 수 있는 모든 문화적 유전자를 섞어서 융합시킨 건축가였다. 특히 20세기 전반을 거치면서 사라졌던 서양의 전통 문화 유전자를 복원하여 사용한 점은 그 의 독특한 성취다. 솔로몬의 문양 역시 오랜 과거의 문화 유전자다. 미스나 코르뷔지에가 한 융합은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의 문화 유전자를 빌려 쓰는 ‘공간을 뛰어넘는 융합 능력’이라면, 루이스 칸은 다른 시간대에 존재하는 문화 유전자를 도입하는 ‘시간을 뛰어넘는 융합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시간을 초월한 융합 능력’이 칸을 위대한 건축가로 만든 것이다.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
T.W.I.G(티더블유아이지) / 최원영 (지은이) / 2020.07.14
16,800원 ⟶
15,120원
(10% off)
T.W.I.G(티더블유아이지)
소설,일반
최원영 (지은이)
비전공자를 위한 'IT 기초 문법서'로, 한 번쯤 들어봤을 프로그래밍 언어, 운영체제, 네트워크, API, JSON, 데이터베이스, 이미지 처리, 프레임워크, 라이브러리, 깃(Git), 디자인 이슈 등 다양한 지식을 담고 있다. 복잡하게 얽혀 있어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웠던 각각의 지식들을 친숙한 이야기로 쉽게 풀어냄으로써 IT 산업의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프롤로그 4 1장 오리엔테이션 1-1. 왜 자꾸 파이썬(Python)을 배우라고 하는 거죠? (feat. C 언어, 자바(JAVA)를 배워봐) 14 1-2.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지식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닙니다 21 2장 프로그래밍 언어 & 운영체제(OS) 2-1. 프로그래밍 언어가 '언어'라고?(못 알아듣겠는데…) 32 2-2. 개발자는 앉아서 뭐하는 거지(뭔가 치긴 치는데…) 37 2-3. 뭐가 이렇게 많아?(C 언어, 자바, 파이썬… 등) 41 2-4. 컴퓨터 구매해보셨나요?(컴퓨터의 구성 요소) 47 2-5. 우린 왜 이 이야기들이 낯설까? 51 2-6. 우리가 자바 최신 버전을 설치해야 하는 이유 55 3장 네트워크, 클라이언트, 서버 3-1. 국민학교와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 62 3-2. 한강에서 카카오톡을 다운로드하고, 실행하면 일어나는 일들 66 3-3. 당신은 계속 뭘 달라고 하고, 누군가는 계속 뭘 준다 70 3-4. 도대체 우분투가 뭐죠? 75 3-5. 개인 서버를 운영하면 힘든 이유 84 4장 API와 JSON 4-1. POST는 뭐고, GET은 뭐죠?(feat. 개발자의 암호문) 90 4-2. 요청과 응답을 주고 받을 때의 형식 104 4-3. API 문서 살펴보기 112 5장 애플리케이션 5-1. 설치한 뒤 실행하는 애플리케이션의 특징 120 6장 웹(Web) 6-1. 웹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고, 어떻게 동작할까? 128 6-2. 웹 개발하다가 못해 먹겠다고 말하는 이유 143 6-3. 반응형으로 코딩하면, 더 비싸나요?(그게 뭔데요?) 148 6-4. 애플리케이션 이야기를 하는데, 왜 자꾸 웹 개발자에게 말하라는 거죠? 153 7장 데이터베이스와 이미지 처리 7-1. 쇼핑몰을 생각해봅니다. 여기서 데이터는 대체 뭘까요? 162 7-2. 클라가 들고 있다는 게 뭐죠?("클라에 저장돼요. 클라가 가지고 있어요") 169 7-3. 배너 좀 바꾸려는데, 자꾸 자기한테 말하면 안 된대요. (왜 자꾸 사람이 바뀌는 건데…) 175 8장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 8-1. 코코아요? 그거 먹는거잖아요. 그리고 자꾸 왜 도서관 얘기를 하는거죠?(프레임워크, 라이브러리) 186 9장 협업, 소스관리, 디자인 9-1. 커밋이요? 머지요? 뭐요? 198 9-2. '왜 말을 저렇게하지.. 둘이 싸웠나?'(feat. 디자이너와 개발자) 204 10장 정리 10-1. 개발을 시작하면 일어나는 일들 214 10-2. 아웃트로 222 부록- API 문서를 통해 서비스 분석하기 226 IT 시대의 필수 교양서 우리는 매일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컴퓨터로 일을 합니다. 또 음식점에서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가상현실에서 게임을 즐깁니다. IT는 더 이상 전문가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의 삶 곳곳을 IT가 점령하고 있고, 그 속도는 계속해서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제 IT를 모르고선 세상을 이해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비전공자를 위한 'IT 기초 문법서'로, 한 번쯤 들어봤을 프로그래밍 언어, 운영체제, 네트워크, API, JSON, 데이터베이스, 이미지 처리, 프레임워크, 라이브러리, 깃(Git), 디자인 이슈 등 다양한 지식을 담고 있습니다. 복잡하게 얽혀 있어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웠던 각각의 지식들을 친숙한 이야기로 쉽게 풀어냄으로써 IT 산업의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직장인 말고도 이 책이 꼭 필요한 사람들이 또 있습니다. 바로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에게 코딩 교육을 시킵니다. 그런데 이는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녀가 개발자가 될 것이 아닌 이상, 파이썬이든 C언어든 하나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마스터하는 건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들이 계속해서 탄생하고 있으니까요. 중요한 건, 네트워크 / 클라이언트 / 서버 / API / 앱 / 웹 / 데이터 등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관계가 이어져 있는지 IT의 전체적인 큰 그림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개발자와 대화가 가능한 미래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무(코딩)를 공부하기 전에, 먼저 큰 숲을(IT의 큰 그림)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 역시 IT의 큰 그림을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 그럼에도 충분한 깊이의 지식. 쉽고 재미있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느 순간 개발자의 말들이 이해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아 그게 서버에서 이미지 URL을 보내줘야 하는데, API가 미완성인 것 같아요. JSON에 아이콘 URL만 빠져있네요.. 클라는 URL이 안 오면 기본값이 뜨게 해놨어요. 근데 제가 임의로 만들어서 좀 이상하게 보일 겁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완전히 이해하도록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2021 이동기 공무원 유형별 영어 기출문제집 (전4권)
에스티유니타스 / 이동기 (지은이) / 2020.08.25
41,000
에스티유니타스
소설,일반
이동기 (지은이)
총 4권으로 구성된 기출문제집으로서, 최근 10개년의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하여 수록하였다. 단, 독해영역의 경우 문항 수가 많아 최근 3개년과 추가 2개년으로 분류하여 2권으로 나눠 수록하였다. 각 문제 유형마다 출제자의 의도는 분명 다르고 따라서 정답을 도출하는 방법 또한 다를 수밖에 없으므로, 기출문제를 문제 유형별로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유형별 출제 의도를 우선 분석하고 정답을 도출하는 방법을 파악하여 집중 연습하는 데 적합하도록 구성하였다. 문법영역의 경우 단원별로 분류하여 기출문제를 통해 단원별 핵심 이론을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단원별·문제 유형별로 출제 경향이나 출제 빈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표로 정리하여 자신이 목표로 하는 시험에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문법과 독해영역의 경우 각 문제의 난이도를 표기함으로써 자신의 현재 실력을 파악하는 기준을 제공하였다. 기출문제집은 기출문제의 철저한 분석을 목적으로 하는 교재인만큼 각 문제별로 해석과 해설을 꼼꼼하게 덧붙여 한 번의 학습으로도 공무원 영어 문제에 대한 완벽한 분석을 마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1권 문법] 핵심문법 01 문장의 구조와 구성 핵심문법 02 동사의 유형 핵심문법 03 시제 핵심문법 04 능동태/수동태 핵심문법 05 조동사 핵심문법 06 명사 핵심문법 07 관사 핵심문법 08 대명사 핵심문법 09 일치 핵심문법 10 준동사 I (동명사, to부정사) 핵심문법 11 준동사 Ⅱ (분사) 핵심문법 12 형용사와 부사 핵심문법 13 비교 핵심문법 14 등위접속사와 병렬관계 핵심문법 15 명사절 접속사와 부사절 접속사 핵심문법 16 관계사 핵심문법 17 가정법 핵심문법 18 전치사 핵심문법 19 강조, 도치, 생략 [2권 독해_최신 3개년] 유형 01 거시적 읽기 01 요지, 주장 02 주제, 제목 03 요약 04 목적, 종류 05 어조, 분위기 유형 02 세부 사항 찾기 01 내용 일치 / 불일치 02 지시 대상 찾기 03 유추, 추론 유형 03 글의 일관성 01 순서 배열 02 문장 삽입 03 문장 제거 04 문맥상 어휘 유형 04 단락 완성 01 내용어 넣기 02 연결어 넣기 [3권 독해_추가 2개년] 유형 01 거시적 읽기 01 요지, 주장 02 주제, 제목 03 요약 04 목적, 종류 05 어조, 분위기 유형 02 세부 사항 찾기 01 내용 일치 / 불일치 02 지시 대상 찾기 03 유추, 추론 유형 03 글의 일관성 01 순서 배열 02 문장 삽입 03 문장 제거 04 문맥상 어휘 유형 04 단락 완성 01 내용어 넣기 02 연결어 넣기 [4권 어휘&생활영어] 유형 01 어휘 유형 02 표현 유형 03 생활영어 [1권 문법] - 최근 10개년 기출문제 수록 최신 기출문제를 포함하여 최근 10개년 기출문제를 영역별로 수록하였습니다. 기출 문항을 세부적으로 유형화하였으며, 유형 내에서 출제년도 순으로 문항을 배열하고 난이도를 표시하여 학습이 용이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 자세한 분석과 문제 해설 각 유형별로 출제포인트를 짚어 주고, 핵심적이고 실전적인 접근법을 제시하였습니다. 문제의 정확한 답과 자습용으로 부족함이 없는 자세하고 깔끔한 해설이 학습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오답을 철저하게 분석하여 같은 유형에서 오답을 잘 걸러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권 독해_최신 3개년] - 최근 3개년 기출문제 수록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년 간의 기출문제를 연도별로 배치하였고 최신 경향을 먼저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 직독직해 지문분석 코너 전 지문 직독직해가 가능한 끊어읽기 해설을 수록하고, 글의 주제 및 정답의 단서가 되는 부분에 형광펜 표시를 한 지문분석 코너를 통해 최단시간에 효과적인 독해 비법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 독학 및 자습이 가능한 명쾌한 해설 오답 풀이와 선택지 분석을 통해 혼자서도 완벽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자세한 해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어 선지에 쓰인 모든 어휘, 어구를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까지 빠짐없이 정리하였습니다. [3권 독해_추가 2개년] - 2개년 기출문제 추가 수록 2016부터 2017년까지의 기출문제만을 별도 구성하여 연도별로 배치하였습니다. - 직독직해 지문분석 코너 전 지문 직독직해가 가능한 끊어읽기 해설을 수록하고, 글의 주제 및 정답의 단서가 되는 부분에 형광펜 표시를 한 지문분석 코너를 통해 최단시간에 효과적인 독해 비법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 독학 및 자습이 가능한 명쾌한 해설 오답 풀이와 선택지 분석을 통해 혼자서도 완벽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자세한 해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어 선지에 쓰인 모든 어휘, 어구를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까지 빠짐없이 정리하였습니다. [4권 어휘 & 생활영어] - 최근 10개년 기출문제 수록 지난 10년간 출제된 어휘, 표현, 생활영어를 모두 수록하여 어휘 문제로 출제되는 어휘, 그리고 그 중 반복 출제되는 어휘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따라서 한 번이라도 출제되었거나 반복 출제되는 어휘는 선별하여 집중적으로 암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독학 및 자습이 가능한 명쾌한 해설 문제에 사용된 모든 어휘와 정확한 지문 해석을 수록하여 추가적인 검색을 위한 시간의 손실 없이 혼자서도 충분히 학습 가능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여성향 게임 세계는 모브에게 가혹한 세계입니다 3
㈜소미미디어 / 미시마 요무 (지은이), 몬다 (그림), 주승현 (옮긴이) / 2020.08.21
9,500원 ⟶
8,550원
(10% off)
㈜소미미디어
소설,일반
미시마 요무 (지은이), 몬다 (그림), 주승현 (옮긴이)
수학여행 중에 일어난 판오스 공국의 습격. 그걸 격퇴한 리온은 또다시 출세하고 만다. 그런 리온의 약진에 위기감을 느낀 일부 귀족들은 공국과 내통하여 그를 함정에 빠뜨리고자 비밀리에 계략을 꾸미고 있었다. 마침내 귀족들은 날조한 죄상으로 리온을 유폐하고 만다. 그것이 바로 공국의 책략이라는 것도 알지 못한 채…….프롤로그제01화 「엘프의 마을」제02화 「유적의 비밀」제03화 「인연」제04화 「이면」 제05화 「거짓된 성녀」 제06화 「유대」 제07화 「운명」제08화 「출진」제09화 「마인」 제10화 「리비아의 힘」 제11화 「사랑의 힘」제12화 「잔혹한 진실」제13화 「게임 클리어」 에필로그번외편 「뤼더와 라위다」리온이 유폐?! 내부도 외부도 적투성이!“――어차피 나는 개그 담당 모브야! 이런 취급이 고작이라고!” 수학여행 중에 일어난 판오스 공국의 습격. 그걸 격퇴한 리온은 또다시 출세하고 만다. 그런 리온의 약진에 위기감을 느낀 일부 귀족들은 공국과 내통하여 그를 함정에 빠뜨리고자 비밀리에 계략을 꾸미고 있었다. 마침내 귀족들은 날조한 죄상으로 리온을 유폐하고 만다. 그것이 바로 공국의 책략이라는 것도 알지 못한 채……. 리온이라는 호르파트 왕국 최대 전력이 봉인된 채, 공국 최대의 한 수가 왕도를 덮친다!
쓰담쓰닮 로마서
규장(규장문화사) / 햇살콩 (지은이) / 2020.08.31
8,000원 ⟶
7,200원
(10% off)
규장(규장문화사)
소설,일반
햇살콩 (지은이)
세계 경제가 만만해지는 책
어크로스 / 랜디 찰스 에핑 (지은이), 이가영 (옮긴이) / 2020.07.15
16,800원 ⟶
15,120원
(10% off)
어크로스
소설,일반
랜디 찰스 에핑 (지은이), 이가영 (옮긴이)
미국 증시가 폭락하는데 왜 달러 가격이 오를까? 외국 자본이 나의 대출이자를 좌우한다면? 앞으로 우리의 일자리는 어떻게 바뀔까? 세계 경제는 너무 거대하고 복잡해 보이지만, 세계 경제의 작동 방식을 모르면 해외 직구나 펀드 투자도 성공하기 어렵다. 인터넷으로 세상이 더욱 촘촘하게 연결되는 현실에서, 세계 경제에 대한 이해는 슬기로운 경제생활의 필수 조건이 되었다. 유럽 경제의 중심부에서 25년 넘게 활동한 금융인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랜디 찰스 에핑은 이 책에서 누구나 알기 쉽게 세계 경제를 설명한다. 환율과 무역협정 등 세계 경제 기초부터 그린뉴딜 같은 미래 경제 트렌드까지, 꼭 알아야 할 핵심 지식들을 따라가다 보면 경제의 맥락이 한눈에 보이는 경제 감각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Level 1. 새로운 세계 경제를 이해하는 기초 지식 1. 뉴욕 증시를 움직이는 건 미국 경제가 아니다 2. 디지털 시대가 만들어낸 새로운 돈의 개념 3. 한 나라의 경제 위기는 어떻게 전 세계로 확산될까 4. 국가도 살림이 어려우면 대출을 받는다 5. 국가 순위를 결정하는 새로운 기준 Level 2. 세계 경제는 어떻게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6. 미국 금리 인하가 내 통장에 미치는 영향 7. 환율을 결정하는 손은 따로 있다 8. 방구석에서 스타벅스 주식을 사는 사람들 9. 수익률 높고 안전한 투자 상품을 판단하는 법 10. 왜 부자는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계속 가난할까 11. 그들이 움직이면 대출이자가 올라간다 12. 21세기 큰손들의 투자 전략 Level 3. 디지털 컨택트가 우리의 경제 생활을 좌우한다 13. 새로운 경제는 어떻게 기업을 변화시켰나 14. 보이지 않는 시장이 바꾼 세상 15. 모두의 일과 삶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16. 디지털 경제의 절대반지 17. 친구가 될 것인가, 위협이 될 것인가 18. 원하는 것을 무한히 가질 수 있는 법 Level 4. 무역, 전쟁과 협력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19. 무역전쟁을 부추기는 정치인들의 속셈 20. 영국은 과연 혼자 살 수 있을까 21. 일자리가 사라지는 건 이민자 탓일까 22. 선거철마다 정치인들이 ‘경제 위기’를 외치는 까닭은 23. 세계화, 문제일까 해결책일까 24.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시장 Level 5. 우리가 미처 몰랐던 세계 경제의 뒷모습 25. 유럽연합은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 26. 세계를 움직이는 은밀하고 거대한 권력 27. 착한 투자가 가난한 나라를 살린다 28. 부패한 정치인은 부동산과 미술품에 투자한다? 29. 인터넷 세상 깊숙한 곳에 감춰진 어둠의 거래 Level 6. 밀레니얼부터 그린 뉴딜까지, 미래 경제 30. 기후 변화는 어떻게 경제를 위협할까 31. 물과 공기, 북극곰에 가격을 매겨야 하는 이유 32. 자본주의에도 종류가 있다 33. 21세기에도 노동조합이 힘을 가지려면 34. 보편적 의료보장제도는 국가 경제를 어떻게 바꾸는가 35. 경제 트렌드를 바꾸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 36. 노동이 줄어드는 시대의 일과 삶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고슴도치, 「뉴닉」 고슴이 추천! 미국 증시가 폭락하는데 왜 달러 가격이 오를까? 외국 자본이 나의 대출이자를 좌우한다면? 앞으로 우리의 일자리는 어떻게 바뀔까? 세계 경제는 너무 거대하고 복잡해 보이지만, 세계 경제의 작동 방식을 모르면 해외 직구나 펀드 투자도 성공하기 어렵다. 인터넷으로 세상이 더욱 촘촘하게 연결되는 현실에서, 세계 경제에 대한 이해는 슬기로운 경제생활의 필수 조건이 되었다. 유럽 경제의 중심부에서 25년 넘게 활동한 금융인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랜디 찰스 에핑은 이 책에서 누구나 알기 쉽게 세계 경제를 설명한다. 환율과 무역협정 등 세계 경제 기초부터 그린뉴딜 같은 미래 경제 트렌드까지, 꼭 알아야 할 핵심 지식들을 따라가다 보면 경제의 맥락이 한눈에 보이는 경제 감각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경제학 이론은 끝났다! 새로운 융합경제 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경제 교양서 코로나19로 세계 경제는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학교가 문을 닫고, 공장은 폐쇄되었으며, 주식시장이 휘청거린다. 아마존 나비의 작은 날갯짓 같은 아주 사소한 사건이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거대한 태풍을 불러일으킨다는 ‘나비효과’처럼, 멀리 떨어진 외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예상치 못한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세계 경제의 복잡성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요인이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즘, 기존의 경제학 이론과 수식은 미래를 예측하는 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 대형 투자회사들은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매일 수조 단위의 자금을 세계 이곳저곳으로 옮긴다. 그렇지만 이런 강력한 컴퓨터를 갖춘 투자회사들조차 왜 증시가 여러 곳에서 동시에 폭락하는지는 설명하지 못한다. 2010년대 중반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금융상품이라던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전 세계 증시가 붕괴 직전까지 폭락했을 때에도 이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유럽의 투자은행과 국제 컨설팅 기업 등 유럽 금융의 중심부에서 25년 넘게 활동해온 금융 전문가 랜디 찰스 에핑은 이러한 오늘날의 경제를 ‘융합경제(fusion economy)’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핵융합 과정에서 수소 원자들이 하나로 합쳐지며 엄청난 에너지를 내뿜듯, 오늘날의 세계 경제는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강한 에너지와 예측 불가능한 사건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다.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선언이나 이탈리아의 정권 교체 같은 한 나라의 일은 어떻게 세계 증권 시장에 영향을 미칠까? 미국 증시가 폭락하는데 왜 달러 가격이 오를까? 외국 자본이 어떻게 나의 대출이자를 좌우하는 걸까? 이처럼 전혀 관련 있을 것 같지 않은 일들이 동시에 일어나고 또 우리 생활과 직결되기도 하는 것이 오늘날의 세계 경제다. 이토록 거대하고 복잡해 보이는 세계 경제이지만, 세계 경제의 기초를 이해하는 것은 생각처럼 어렵지 않다. 2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된 베스트셀러 《초보자를 위한 세계 경제 안내서(A Beginner’s guide to the World Economy)》(국내 출간 제목은 ‘세계 경제 기본 지식 81’)에서 이미 간결하고 명쾌한 설명으로 많은 독자들의 찬사를 받았던 랜디 찰스 에핑은 신작 《세계 경제가 만만해지는 책》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경제를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투자에도 배경 지식이 필요하다! 금리와 환율, 디지털 경제부터 무역 전쟁까지 슬기로운 경제 생활을 위해 알아야 할 세계 경제 지식 최근 경제경영서의 가장 큰 흐름은 ‘돈’이다. 경제가 불확실하고 일자리와 소득이 불안정해지자, 부동산과 주식 투자 등 재테크로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어디 부동산이 오른다’, ‘어느 주식이 유망하다’는 주장들이 독자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수학의 기초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문제를 풀 수 없는 것처럼, 세계 경제의 작동 방식을 모르는 사람은 해외 직구나 펀드 투자도 무작정 따라 하다 손해 볼 수밖에 없다. 특히 인터넷과 인공지능으로 세상이 더욱 촘촘하게 연결되는 오늘날에는 세계 경제에 대한 이해가 슬기로운 경제 생활의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핫머니(hot money)’를 예로 들어보자. 핫머니는 시장 상황과 이자율이 변할 때마다 가장 수익률이 좋은 곳을 찾아 움직이는 해외 자금을 말한다. 대규모 해외 자금인 핫머니는 내 일상과는 전혀 관계없어 보인다. 하지만 개발도상국 시장의 경우 핫머니 투자자의 결정에 따라 심하게 흔들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핫머니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득을 얻기 위해 한국 같은 신흥시장 주식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한다. 한국의 펀드매니저는 이 돈을 지급하기 위해 운용하던 주식의 일부를 팔아야 하고, 그러면 한국 정부는 통화 가치의 급락을 막기 위해 이자율을 높일 것이다. 이는 곧 한국의 자영업자가 은행으로부터 변동금리로 대출한 돈에 대한 이자를 더 많이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다. 《세계 경제가 만만해지는 책》은 환율과 무역협정 등 세계 경제 기초 지식부터 그린뉴딜 같은 미래 경제 트렌드까지, 꼭 알아야 할 세계 경제의 핵심을 명쾌하고 생생한 사례로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한다. 지금 세계 경제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기초 지식을 전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미래에 경제적 사건이 벌어졌을 때 그 사건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랜디 찰스 에핑은 ‘세계 경제는 거대하고 복잡한 일이니 정치인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이 많지만, 정작 정치인들은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데 급급할 뿐이라고 단언한다. 그러므로 유권자들이 스스로 경제에 밝아지는 것은 우리의 경제적 이익을 챙기는 일이고 우리 사회의 미래를 더 낫게 만드는 일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복잡한 세계 경제를 가장 쉽게 이해하는 방법 뉴스레터처럼 읽기 쉽고 재미있는 실전 경제학 세계 경제의 기초는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국내 경제와 비교해도 크게 복잡하지 않다. 우리는 가전제품을 더 싸게 사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길 건너편에 있는 더 먼 가게까지 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물건과 서비스를 사고팔기 위해 국경을 넘는 일도 이와 마찬가지다. 이 책은 경제 개념을 일상 경험과 연관 지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준다. 예를 들어, 주가지수는 시장 가격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기 위해 마트에서 몇몇 물건의 가격표를 들여다보는 것과 비슷하다. 차입매수(레버리지)는 지렛대를 떠올리면 쉬워진다. 지렛대를 이용해 무거운 물건을 힘들이지 않고 들어올리듯, 빌린 돈을 활용해 적은 돈으로 큰 수익을 올리는 기법이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뉴스레터 형식으로 일러스트와 함께 본문을 구성해 부담스럽지 않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각 장의 뒤에는 언론이나 인터넷 등에서 자주 접하는 경제 용어를 수록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래프나 수식 없이 경제의 기초 개념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설명하는 이 책은, 경제를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사람들이 일상을 지배하는 경제의 힘을 제대로 이해하고 영향력 있는 시민이자 소비자로 거듭나게 해줄 것이다. 추천의 말 "투자에 관심 있거나 금융 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가장 쉬운 설명서." -Kirkus Reviews “경제학 입문자들이 품을 법한 질문을 중심으로, 독자들이 신용카드 빚을 갚고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격려한다.” -Publisher’s Weekly “랜디 찰스 에핑이 노벨 문학상을 받을 일은 없겠지만. 그는 세계 경제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훌륭한 책을 썼다.” -아마존 독자 서평사실 이 모든 것을 이해하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다. 세계 경제의 기초는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국내 경제보다 크게 복잡하지 않다. 우리는 가전제품을 더 싼값에 사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길 건너편에 있는 더 먼 가게까지 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물건과 서비스를 사고팔기 위해 국경을 넘는 일도 이와 마찬가지다. 올바른 경제적 결정을 내리는 능력은 오늘날 세상을 사는 데 꼭 필요한 능력이 됐다. 이 책은 지금 세계 경제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기초 지식을 전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미래에 경제적 사건이 벌어졌을 때 여러분 스스로 그 사건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서문> 종이쪼가리든, 금붙이든, 비트코인 지갑에 표시된 숫자든 모든 돈의 역할은 세 가지다. 첫째, 돈은 교환을 매개해 우리가 물건이나 서비스를 국내외 시장에 팔 수 있게 해준다. 둘째, 돈은 기업과 개인이 가치를 저장해 미래에 쓸 수 있게 해준다. 셋째, 돈은 회계 단위로 기능해 널리 인정되는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어떤 물건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알려준다.- <디지털 시대가 만들어낸 새로운 돈의 개념> 많은 사람이 투자에 소극적인 이유는 주식과 채권으로 이뤄진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관리하기가 어려워 보여서다. 하지만 사실 주식이나 채권 투자는 집을 사거나 휴대전화 요금제를 선택하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본적으로 주식은 기업 일부에 대한 소유권을 나타내는 증서다. 회사 주식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그 회사의 일부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는데, 이를 지분이라고 부른다. 회사가 수익을 내면 주주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익을 본다. 수익이 났을 때 경영자들은 두 가지 방식으로 주주에게 수익을 배분할 수 있다. 하나는 배당금 형식으로 주주의 계좌에 현금으로 입금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회사에 남겨 기업 가치를 높이는 방식인데 기업 가치가 높아지면 대개 주가도 상승한다.- <방구석에서 스타벅스 주식을 사는 사람들>
떨림과 울림
동아시아 / 김상욱 (지은이) / 2018.11.07
15,000원 ⟶
13,500원
(10% off)
동아시아
소설,일반
김상욱 (지은이)
물리학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의 몸과 마시는 공기, 발을 딛고 서있는 땅과 흙, 그리고 매일 마주하는 노트북 모니터와 휴대전화까지. 세계의 모든 존재들은 모두 ‘원자’라는 아주 작은 단위로 이루어져 있다. 김상욱은 이 작고도 작은 단위까지 내려가 우리 존재부터 우주라는 커다란 세계까지 들여다보고 질문한다. 물리학자가 원자로 이루어진 세계를 보는 방식은 마치 동양철학의 경구를 읽는 듯 하다. 나의 존재를 이루는 것들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죽음을 어떻게 성찰할 수 있을지, 타자와 나의 차이는 무엇인지… 엄밀한 과학의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물리학자만이 안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해준다. ‘물리’라는 새로운 언어를 통해 우리 존재와 삶, 죽음의 문제부터 타자와의 관계, 세계에 관한 생각까지 새로운 틀에서 바라볼 수 있게 안내해주는 책이다.프롤로그 1부 분주한 존재들 - 138억 년 전 그날 이후, 우리는 우리가 되었다 [빛] 138억 년 전, 처음으로 반짝이던 [시공간] 시간과 공간의 탄생 [우주] 세계의 존재 이유를 안다는 것 [원자] 우리를 이루는 것, 세상을 이루는 것 [전자] 모두 같으면서, 모두 다르다 생명이 존재하려면 『미토콘트리아』 물리학자가 바라본 존재의 차이, 차이의 크기 크기가 말하는 것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존재의 크기에 관하여 ‘위상수학’이란 무엇인가 2부 시간을 산다는 것, 공간을 본다는 것 - 세계를 해석하는 일에 관하여 [최소작용의 원리] 미래를 아는 존재에게 현재를 산다는 것 [카오스] 확실한 예측은 오직 [엔트로피] 어제가 다시 오지 않는 이유 [양자역학] 우리는 믿는 것을 본다 [이중성] 대립적인 것은 상보적인 것 지구에서 본 우주, 달에서 본 우주 달을 가리키는데 왜 손가락을 보는가? 물리학자에게 ‘우연’이란 「바빌로니아의 복권」, 『픽션들』 3부 관계에 관하여 - 힘들이 경합하는 세계 [중력] 서로가 서로에게 낙하한다 [전자기력] 존재의 떨림으로 빈 곳은 이어진다 [맥스웰 방정식] 현대 문명의 모습을 결정한 수식 [환원·창발] 많은 것은 다르다 [응집물리] 우선은 서로 만나야 한다 인공지능에게 타자란 세계의 온도는 표준편차가 결정한다 4부 우주는 떨림과 울림 - 과학의 언어로 세계를 읽는 법 [에너지] 사라지는 것은 없다, 변화할 뿐 [F=ma] 세상은 운동이다 [단진동] 우주는 떨림과 울림 [인간] 우주의 존재와 인간이라는 경이로움 상상의 질서, 그것을 믿는 일에 관하여 『사피엔스』 인간의 힘으로 우주의 진리를 알아가는 것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 부록 지식에서 태도로 - 불투명한 세계에서 이론물리학자로 산다는 것<다정한 물리의 언어로 근사하게 세계를 읽는 법> “김상욱에게 배웠다면 물리를 다정하게 대했을 텐데” - 유시민 ● 물리의 언어로 세계를 읽고, 사유하는 방법 ―원자, 빛, 시공간부터 카오스, 엔트로피, 단진동까지 다정한 물리의 언어로 다시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60년간 특파원으로 일하며 국제정치 칼럼을 썼던 언론인 플로라 루이스는 외국어를 배우는 일에 대해 “새로운 언어를 익히는 것은 단지 사물을 부르는 다른 단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물에 대해 생각하는 또 다른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떨림과 울림』은 ‘물리’라는 과학의 언어를 통해 세계를 읽고 생각하는 또 다른 방법을 안내한다. “김상욱에게 배웠다면 물리를 다정하게 대했을” 거라는 작가 유시민의 말처럼, 물리학자 김상욱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물리의 세계에 발을 딛게 된다. 무엇보다 물리라는 언어를 통해 세계와 우리 존재를 바라보는 다른 눈을 얻게 된다. 물리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인 원자를 소개하면서 죽음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식이다. 우리의 몸과 마시는 공기, 발을 딛고 서있는 땅과 흙, 그리고 매일 마주하는 노트북 모니터와 스마트폰까지. 세계의 모든 존재들은 모두 ‘원자’라는, 바이러스보다 훨씬 작은 단위로 이루어져 있다. 원자는 빅뱅 이후 처음 생겨났고, 그 존재는 사라지지 않고 순환한다. 우리 손가락 끝에 있는 탄소 원자 하나는 “우주를 떠돌다가 태양의 중력에 이끌려 지구에 내려앉아, 시아노박테리아, 이산화탄소, 삼엽충, 트리케라톱스, 원시고래, 사과를 거쳐 내 몸에 들어와 포도당의 일부로 몸속을 떠돌다, 손가락에 난 상처를 메우려 DNA의 정보를 단백질로 만드는 과정에서 피부 세포의 일부로 그 자리에 있는 것”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니 원자의 기준으로는 인간의 탄생과 죽음이 단지 원자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과 다르지 않은 일이라고 김상욱은 말한다. 『떨림과 울림』은 빛, 시공간, 원자, 전자부터 최소작용의 원리, 카오스, 엔트로피, 양자역학, 단진동까지 물리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들을 차분히 소개하면서 ‘물리’라는 새로운 언어를 통해 우리 존재와 삶, 죽음의 문제부터 타자와의 관계, 세계에 관한 생각까지 새로운 틀에서 바라볼 수 있게 안내한다. 물리학자가 원자로 이루어진 세계를 보는 방식은 마치 동양철학의 경구를 읽는 듯하다. 나의 존재를 이루는 것들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죽음을 어떻게 성찰할 수 있을지, 타자와 나의 차이는 무엇인지. 엄밀한 과학의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물리학자만이 안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해준다. ● 빅뱅이론, 양자역학 안내하며 세계를 질문하다 ―우리가 본 것은 사물의 실재일까? 우리의 경험은 느끼는 그대로 사실일까? “물리는 지구가 돈다는 발견에서 시작되었다. 이보다 경험에 어긋나는 사실은 없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구는 돌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7쪽) 두 발을 땅에 딛고 서 있는 것, 숨 쉴 수 있는 것, 아침을 비추는 햇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경험들은 우주라는 범주에서 본다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 지금은 당연한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는 지동설이 천동설을 폐기하고 상식이 되었던 것은, 경험을 거스르며 과학이라는 것을 만들어간 과정이었다. 김상욱은 “우주의 본질을 본다는 것은 인간의 모든 상식과 편견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구가 지금 돌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느낄 수 없듯, 세계는 우리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무수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고 느끼는 거시세계는 뉴턴의 고전역학으로, 아주 작은 원자 단위의 미시세계는 양자역학으로 기술한다. 양자역학이 대상으로 하는 것은 원자다. 원자는 전자와 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모양이 태양계와 닮아 있다. 전자는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물질의 최소단위이다. 원자 내의 전자는 특별한 반지름을 갖는 궤도에만 존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동은 어떻게 하는 걸까? 전자는 한 궤도에서 사라져서 다른 궤도에 ‘짠’ 하고 나타난다. 물체의 이동이 연속적이지 않다는 것은 우리가 경험하는 거시세계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정말로 ‘실재’하는 것일까? 김상욱은 놀라운 물리의 세계로 안내하며, 분명히 과학인 동시에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시간에 시작점이 있다면 그 시작점 이전의 시간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시간은 우주의 본질적인 것인가, 아니면 보다 더 본질적인 것의 부산물인가?”(27쪽) 138억 년 전 빅뱅으로 시간과 공간이 생겨났다. 공간이 생겨났다는 것까지는 어림 짐작해보겠지만, 시간이 생겨났다는 것은 도저히 인간의 경험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인간은 ‘시공간’이라는 프레임으로 세계를 바라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바라본다는 것은 가능한 일일까? 시간을 한꺼번에 보는 존재가 있다면? 미래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그런 존재에게 현재를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나에게 고백을 해오는 사랑하는 사람이 종국에는 이별을 고하리라는 것을, 태어날 나의 아이가 불치병을 안고 죽음을 맞이하리라는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현재를 산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김상욱은 물리의 세계를 안내하며, 이렇듯 우리 일상의 깊숙한 이야기를 꺼낸다. 생각의 타래를 열 수 있게 안내해준다. ● 과학은 지식이 아닌 태도 “우주는 빅뱅으로 시작되었지만, 그 이전에 무엇이 있었는지 모른다. 지구상의 생명체는 최초의 생명체로부터 진화했지만, 최초의 생명체가 무엇인지 모른다. 지구 이외의 장소에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모른다.” (268쪽) 과학은 무지를 기꺼이 인정하는 것이라고 이 책에서는 말한다. 김상욱은 과학자로서 공부하며 “뼈에 사무치게 배운 것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태도”였다고 말한다. 무엇을 안다고 말할 때는 그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질적 증거를 들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이것을 그는 ‘과학적 태도’라고 말한다. “과학은 지식의 집합체가 아니라 세상을 대하는 태도이자 사고방식”이기 때문이다. 『떨림과 울림』은 이러한 과학에 대한 물리학자 김상욱의 시각에서 쓰인 책이다. 과학을 소재로 한, 영화와 책에 관한 같은 주제의 글들도 한데 엮어 읽을거리를 더했다.계약직 연구원으로 독일에 도착한 첫날, 숙소가 어둡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테이블
경향비피 / 미셸 빌뮈르 글, 오경희 옮김 / 2016.02.17
3,600원 ⟶
3,240원
(10% off)
경향비피
건강,요리
미셸 빌뮈르 글, 오경희 옮김
프랑스혁명 당시 국왕 루이 16세와 함께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는 25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인물이다. 오스트리아의 황녀 마리 앙투아네트는 19살 때 루이 16세와 결혼해 프랑스 왕비가 되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녀는 프랑스 베르사유의 엄격한 예법도, 낯선 프랑스 궁궐생활도 적응하기 힘들어 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궁궐의 시끄러운 소리를 벗어나 자신만의 베르사유를 만들었다. 바로 프티 트리아농과 왕비의 마을이다. 그녀는 자신만의 세상에 친한 벗들을 초대해 자기가 좋아하는 자연의 요리를 마음껏 대접했다. 왕비가 좋아했던 유기농 요리는 당시 유행하던 철학자 루소의 정신을 따른 것이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왕비의 마을 곳곳에 가축을 기르고 채소와 과일을 재배하여 식재료로 사용하였다. 미셸 빌미르는 21세기 식재료로 마리 앙투아네트가 즐겼던 요리의 레시피를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그중 48가지를 선정하여 앙트르메, 메인 요리, 디저트의 세 코스별로 정리하였다.머리말 21세기에 만나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테이블 premier service 감미로운 앙트레 타라곤에 졸인 굴 요리 버미첼리를 넣은 채소 수프 체빌 향 아스파라거스 크림소스 파이 오이·비트·셀러리 수프&파르메산 치즈 칩 완두콩 메추라기 수프 마르멜루 푸아그린 테린 아니스 씨를 넣은 파이 연어 가리비 타르타르 치즈 올리브 토마토 터키 모자 카망베르 튀김&바다 생선 퓌레&치즈&딸기 뱀장어 곤들매기 테린 deuxieme service 식감이 풍부한 메인 요리 감자 대구 파르망티에 애호박 사프란 대구 버터구이 대황 콤포트와 농어 근대 아귀 밀전병 크리스피 비둘기구이&루콜라 퓌레&아카시아 튀김 당근 고구마 수플레&오리 스테이크 버터 양배추&소금 크러스트 메추라기 샐비어 바질 샬롯 크림소스 칠면조구이 아티초크&뿔닭 스튜 가리비 호박 블루테 감자 크로켓 돼지고기 햄 시금치 파이 dernier service 매혹적인 디저트 프랜지페인 크루아상 여왕의 프렌치토스트 버터 브리오슈&아몬드 우유 사과 건포도 슈트루델 시나몬 사블레&초콜릿 무스 시트론 과일 수프 럼주 바닐라 수플레 마리 앙투아네트 로즈 슈크림 산딸기 마카롱 살구 마지팬 사과 젬블레트, 마담 엘리자베스 오렌지 파운드, 마담 드 폴리냑 프랄린 비스킷 카카오 머랭 파이 버터 캐러멜 무스&카카오 피낭시에 감사의 말미식가를 위한 프랑스 궁중 요리 레시피 48 감미로운 앙트르메, 식감이 풍부한 메인 요리, 매혹적인 디저트 21세기에 만나는 16세기 프랑스 왕실 요리 프랑스 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프랑스혁명 당시 국왕 루이 16세와 함께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는 25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인물이다. 오스트리아의 황녀 마리 앙투아네트는 19살 때 루이 16세와 결혼해 프랑스 왕비가 되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녀는 프랑스 베르사유의 엄격한 예법도, 낯선 프랑스 궁궐생활도 적응하기 힘들어 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궁궐의 시끄러운 소리를 벗어나 자신만의 베르사유를 만들었다. 바로 프티 트리아농과 왕비의 마을이다. 그녀는 자신만의 세상에 친한 벗들을 초대해 자기가 좋아하는 자연의 요리를 마음껏 대접했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사랑한 프랑스 궁중 레시피 48 왕비가 좋아했던 유기농 요리는 당시 유행하던 철학자 루소의 정신을 따른 것이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왕비의 마을 곳곳에 가축을 기르고 채소와 과일을 재배하여 식재료로 사용하였다. 미셸 빌미르는 21세기 식재료로 마리 앙투아네트가 즐겼던 요리의 레시피를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그중 48가지를 선정하여 앙트르메, 메인 요리, 디저트의 세 코스별로 정리하였다.
지금 이대로 좋다
정토출판 / 법륜 (지은이), 박정은 (그림) / 2019.10.30
14,800원 ⟶
13,320원
(10% off)
정토출판
소설,일반
법륜 (지은이), 박정은 (그림)
등으로 인생의 고민에 대해 명쾌한 해법을 제시해 온 법륜 스님의 에세이. 지난 8년간 SNS로 매일 전해졌던 법륜 스님의 희망편지 콘텐츠를 한 권의 에세이로 정리한 책이다. 법륜 스님은 책에서 잠시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라고 권한다. 우리 삶의 고민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각자의 문제를 이야기 하지만, 어쩌면 나의 이야기일지도 모르는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선물한다. 나를 돌아보고 문제의 본질을 고민하면서 진짜 내 모습은 어떤지, 진짜 문제는 무엇인지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1. 지금, 여기, 나 왜 사는 걸까 / 처음처럼 / 열정 없이 살아라 / 지금, 여기, 나 / 기대하는 마음 없이 / 나를 사랑하는 법 / 스스로에게 물어라 / 회피하는 것과 놓아버리는 것 / 원인과 결과의 시차 / 화가 나는 이유 / 인정하면 자유로워진다 / 무엇을 위해 달리나요 / 적게 쓰고 적게 먹는 삶 / 후회는 자기 학대다 / 인생은 수를 놓는 것과 같다 / 좋은 일을 하는데 왜 괴로울까요 / 행복과 불행은 내가 만드는 것 / 기분이 늘 우울해요 / 남이 한 말로 괴롭다면 / 방관자와 참여자 / 운명을 바꾸는 법 / 생각 한번 뒤집으면 / 오르막 내리막 / 마음이 허전할 때 / 습관에 끌려가지 않는 삶 2. 네가 있으므로 내가 있고 오늘, 첫 만남입니다 / 남을 고치려는 마음 / 부부간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까요 / 소통의 비결 / 친구가 변했어요 / 집착과 외면 / 부모님의 인생을 사셨으면 좋겠어요 / 사람이 제일 어려워요 / 상대의 말투 때문에 상처받아요 / 욕심을 버리는 법 / 삶은 습관이다 / 부모의 책임 / 공부를 잘하고 싶어요 / 남 탓할 필요 없다 /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가 / 이 정도면 괜찮다 / 장님과 코끼리 / 생각보다 행동으로 / 자아실현 / 무심히 보라 / 스펙보다 경험 / 불편한 동료 / 좋은 인연 나쁜 인연 / 인간관계가 오래가지 못합니다 / 1년은 견뎌라 / 인생의 무게 / 마음은 변하는 게 당연하다 3. 항상 옳은 것이란 없다 본래 괴로울 일이 없어요 / 허상과 실상 / 능력을 인정받고 싶을 때 / 진정한 배려 / 부모님께는 다만 감사할 뿐입니다 / 자존감을 회복하려면 / 내 인생의 황금기 / 깨달음에 걸리는 시간 / 욕망이라는 불덩이 / 욕구는 장작불과 같다 / 부모님이 싸우실 때 / 긍정적으로 보는 연습 / 갠지스강의 물고기 / 나의 기쁨은 누군가의 희생 / 남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워요 / 일과 재미 / 갈등은 왜 생기나 /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 / 선택장애로 괴롭다면 / 취향은 괜찮지만, 차별은 안 돼요 / 착한 척하느라 괴로워요 / 화단에 핀 꽃 / 특별한 날을 쫓는 당신 / 세상을 굴리는 자 / 마음의 면역력을 키우는 법 4. 꽃처럼 예쁘다 오늘도 살아 있네 /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삶 / 남의 말에 흔들리지 말라 / 어떤 선택 / 실패해도 괜찮아요 / 착한 사람이 무서운 이유 / 인도에서 만난 여인 / 지난 상처로 괴로운가요 / 겸손하고 당당하게 / 한평생 죽도록 일만 하다 갈래요? / 인간은 본래 이기적이다 / 있는 그대로의 나 / 외로운가요? / 열등감과 우월감 / 죽음이 두려워요 / 온전한 나를 만나는 길 / 감정조절이 잘 안돼요 / 마음의 봄 /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은데 / 부모를 닮은 내 모습이 싫어요 / 완벽한 결혼은 없다 / 나의 꿈 5.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할 거야 흔들리는 마음 / 어떻게 살아야 하나 / 최고의 선물 / 즐거움과 괴로움은 한 뿌리 / 위로하겠다는 건 내 욕심이에요 / 사랑 좋아하시네 / 아이의 삶에 자긍심을 심어주세요 / 나이 든다는 것은 축복 / 누가 주인인가 / 다름을 인정하기 / 겨자씨로 얻은 깨달음 / 애인이 배신했어요 /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 지금 이대로 좋은 삶 / 너는 소원이 뭐니 / 주어지는 대로 /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요 / 내가 변해야 진짜 공부 / 국수 한 그릇의 행복 / 상대의 마음을 사고 싶을 때 / 하고 싶은 일이 없어요 / 꿈을 향해 가기가 힘들어요 / 눈 감을 때 6. 지금 이대로 내가 참 좋다 댓돌 위의 신발 / 마음이 답답해요 / 나무는 저절로 그늘을 드리운다 / 중도 / 아픈 것도 수행이에요 / 사랑이 왜 미움으로 바뀔까 / 화로부터의 자유 / 공양송 / ‘싹’ 해버립니다 / 번뇌에서 벗어나려면 / 기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베풀 때 가장 행복해요 / 교회에 갈까요, 절에 갈까요 / 죽은 소에게 풀 먹이는 아이 /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다 / 옳고 그름이 없다 / 기도는 바라는 마음을 놓는 것 / 윤회에서 벗어나려면 / 옆에 있는 사람이 하늘입니다 / 있는 그대로 보기 / 있는 그대로의 내가 참 좋다 / 나 먼저 행복하기 / 내가 움켜쥔 구슬 / 소비하는 삶에서 순환하는 삶으로 / 낙엽을 보면 쓸쓸한가요 /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되듯 / 아부하기 싫어요 / 날마다 새날입니다지금 당신의 삶은 어떤가요? 삶은 늘, 매일, 매순간 새롭습니다. 오늘, 첫 만남입니다. 는 2012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매일 180여 만 명의 구독자들에게 글과 그림, 영상으로 전달되고 있는 우리들의 삶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법륜스님이 국내외 1250회의 강연에서 7천여 명과 대화한 이야기를 바쁜 현대인들에게 맞는 짧은 글과 이미지로 구성하여 sns채널에 발행해 왔습니다. 이 가운데 대중들의 높은 조회와 높은 공감을 받은 알찬 내용들만 모아 책으로 엮었습니다. 는 말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물가, 바늘구멍 같은 일자리, 치솟는 집값, 나만 오르지 않는 것 같은 월급, 내 마음 같지 않은 현실에 오늘도 힘 빠지는 하루를 보냈다면, 지금 당신에게는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합니다. 직장 일에, 가사 일에, 학업에 지쳐 자신을 챙길 여유가 없는 당신에게, 잠시 멈추고 책을 들어 자신을 바라보라고 권합니다.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려 책(힐링 에세이)을 들어보기도 하고, 어디서 들어본 좋은 말(인생에 도움 되는 명언)도 다시 찾아보지만, 정작 내 문제에는 눈앞이 깜깜해지는 당신에게 법륜스님의 명쾌한 해법이 담긴 를 추천합니다. 얼핏 들으면 당연한 소리 같지만, 다시 한 번 곱씹어보면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들. 이제 우리 삶의 진솔한 고민들이 담긴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에는 우리 삶의 고민들이 담겨 있습니다. 각자의 문제를 이야기 하지만, 어쩌면 나의 이야기일지도 모르는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선물할 것입니다. 나를 돌아보고 문제의 본질을 고민하면서 진짜 내 모습은 어떤지, 진짜 문제는 무엇인지 새롭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를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오늘도 힘겨운 하루를 버티고 있나요? 오늘도 되는 일 없이 마음만 바쁜 하루를 보내지는 않았나요? 인생에 정해진 답은 없다지만, 어쩐지 중요한 것을 놓치며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나요?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세상에서 자기중심을 지키기 어렵다고 느끼나요? 지긋지긋한 내 모습과 고쳐지지 않는 습관에서 자유롭고 싶나요? 보고 들으면 그 순간에는 바꿔야지 다짐하지만, 돌아서면 내 문제에는 다시 깜깜해지나요? 속으로라도 울고 싶을 만큼 힘들고 괴로운 날에는 부정적인 생각만 마구 떠오릅니다. 그런 순간에 탁! 그 생각을 멈추게 하는 단 하나의 생각이 있습니다. 책 속의 고민들 자존감, 우울, 성공, 행복, 사랑, 가족, 직장, 인간관계, 화, 수행 등 당신은 지금 어떤 고민을 하고 있나요?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누구인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어떻게 사는 게 옳은 건지 고민입니다.” “큰 꿈을 이루려고 무리하다 보니 자꾸 몸이 아프고 불안해져요.”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많고 남의 눈을 너무 의식합니다.” “사는 게 우울하고 꿈이나 열정이 없어요.” “지금보다 더 자유롭고 기쁘게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욕심을 어떻게 절제하시나요?” “독립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너무 저를 위해 사셔서 부담스러워요.”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눈치 보고 아부하기 싫어요.” “영업직에 있는데 사람 만나는 게 부담스러워요" “휴직중입니다. 처음엔 잘 쉬다가 이제 슬슬 초조해지는데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어요.” “우울증으로 약을 먹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마음이 편해질 수 있을까요?” “마음 놓고 소주 한 잔 마실 친구가 없어요. 누구는 왠지 불편하고 또 누구는 자기주장이 강해서 머리가 아프고 이젠 오래된 친구도 예전만큼 편하지 않아요.” 결혼해서 35년간 남편을 먹여 살렸는데 내가 아프니 나 몰라라 하네요.” “부모를 닮은 내 모습이 싫어요.” 책 속의 이야기 언제나 지금 이대로 좋은 삶이어야 합니다. 책은 말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 깨어있으라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라고. 그 생각의 본질을 찾으라고. 무의식적인 감정의 습관에서 자유로워지는 것, 더는 괴로움이 생기지 않는 것, 사물을 보는 관점을 바꾸고 탁, 알아차려서 습관에 끌려가지 않는 삶, 행복해지는 연습, 지금이 내 인생의 황금기라고 생각하면 인생은 늘 행복합니다.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행복은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내가 사는 오늘에, 오늘 나에게 주어진 과제에 있습니다. ?나를 사랑하라는 것은 현실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내가 괜찮은 줄 알라는 것입니다. 후회와 근심 걱정으로 괴로울 때는 ‘내가 또 꿈을 꾸고 있구나.’ 하고 바로 깨어나야 합니다. 과거나 미래가 아닌 지금 저기가 아닌 여기 남이 아닌 나에게 깨어 있는 것이 자유로워지는 길입니다. 좋고 싫음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자기 마음의 습관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화도 이런 마음의 습관에서 나옵니다. 마음의 습관에 끌려가지 않을 때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내가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삶이 별것 아닌 줄 알면 인생이 그대로 자유로워집니다. ‘왜’가 아니라 ‘어떻게 살까’ 생각하면 방법이 나옵니다. ‘오늘은 어떻게 살면 좋을까’ 하고 생각해 보세요. '어떻게 하면 오늘도 행복하게 살까' 그건 나의 선택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잘 살고 싶어 합니다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내 것이니 내 마음대로 쓴다는 마음을 접고 작은 것부터 환경을 위해 실천해보세요. 각자 자기 생각과 감정으로 하는 말에 내가 흔들릴 이유가 없지요. 어떤 칭찬이나 비난에도 걸림 없는 자유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어떤 선택을 할 때는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합니다. 책임지기 싫어서 망설임이 길어집니다. 욕구는 장작불처럼 타면서 더 많은 장작을 필요로 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욕구에 얽매이지 않는 것입니다. 열등감은 못나서 생기는 게 아니라 더 잘나고 싶은 마음에서 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를 뿐, 모든 존재는 그대로 온전합니다. 파도를 바라보듯 삶과 죽음도 하나의 현상으로 있는 그대로 응시할 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다만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 경험이 있으면 그것을 나누면 됩니다. 내가 어떤 말을 해야 저 사람에게 위로가 될까 하는 마음은 나의 욕심입니다 등산을 하면 어떤 이는 정상까지 올라가고 어떤 이는 중간쯤에서 내려옵니다. 인생은 다만 인연에 따라 때에 맞게 살아갈 뿐, 어떻게 사는 것이 꼭 옳다고 할 건 없습니다. 세상의 잣대가 어떻든 세상이 어떻게 흐르든 그 세상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가져야 합니다. 이렇게 자기만의 관점을 세우고 실천하는 겁니다. 자존감을 회복하는 방법은 나의 능력을 키우는 게 아니라 환상 속의 나를 버리는 거예요. 그러고 보면 나는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괜찮아요. 공허하고 허전한 마음이 들 때 자기 마음을 한 번 잘 들여다보세요. 그 허전함을 무언가로 채우려 하는 마음이 보일 것입니다. 그 바라는 마음을 놓아버리면 허전함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입니다. 괴로움의 원인은 자기가 누군지, 어디로 가는지, 지금 뭐하는지도 모르고 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가끔은 멈추고 너 누구니, 어디로 가니, 지금 뭐하고 있니,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후회와 근심 걱정으로 괴로울 때는 ‘내가 또 꿈을 꾸고 있구나.’ 하고 바로 깨어나야 합니다. 과거나 미래가 아닌 지금, 저기가 아닌 여기, 남이 아닌 나에게 깨어 있는 것이 자유로워지는 길입니다. 어릴 때는 구슬을 보물처럼 움켜쥐고 놓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 구슬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요. 한때는 전부였던 것이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지금 나는 어떤 구슬을 움켜쥐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좋은 게 반드시 좋은 게 아니에요. 내 뜻대로 되지 않아서 괴로운 것만이 수행의 장애가 아니라 내 뜻대로 되었다고 좋아하는 것 또한 수행의 장애입니다. 방관자에서 참여자로 삶의 태도를 바꿀 때,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각오하고 결심하면 못합니다. 하기로 했으면 그냥 해버리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순간 일어나는 하기 싫은 마음을 확 없애버릴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는 베푸는 마음만 내고 기대하는 마음 없이 다만 사랑할 뿐이어야 합니다. 꽃을 보면 기분이 좋은 건 꽃이 나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내가 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삶을 과정으로 볼 때 내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과정을 중시한다면, 이 세상에 누구도 무시할 사람이 없고, 누구도 부러워 할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들 모두가 다 나름대로 소중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겁니다. 잘못했을 때 그 자리에서 바로 손해가 나면 누구도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겁니다. 또 좋은 일을 했을 때 바로 이익이 드러나면 누구라도 좋은 일을 할 겁니다. 좋은 일을 하면 언젠가 그 보람은 반드시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모습으로 안 나타날 뿐입니다. 내 뜻대로 된다고 다 좋은 일도 아니라는 걸 알면 뜻대로 되지 않아도 마음이 괴롭지 않습니다. 내 마음의 봄, 내가 만들어 보세요. 오직 자기 생각과 습관을 중심에 두고 다른 것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화가 나고 짜증이 나고 미워집니다. 화나고 밉다는 말은 나만 옳다는 뜻입니다. 그들이 나를 어떻게 보든 그건 그들의 생각이고, 나는 그냥 가볍게, 재밌게 살아갑니다. 우리는 지금 실패하면서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고 실패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으며 도전을 반복합니다. 계속되는 도전이 삶에 적극적인 자세를 길러줍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성공은 본질적으로 남의 고통 위에 있다고 할 수 있어요. 내가 일하지 않고 편히 산다면 나보다 힘들게 일하면서도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임을 알아야 합니다. 나쁜 인연이든 좋은 인연이든 좋은 방향으로 풀어야 합니다. 깨달음의 길에는 좋고 나쁜 인연이 따로 없습니다. 꿈에서 깨면 좋은 꿈 나쁜 꿈이 없듯이. 어떤 꿈이든 실현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꿈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괴롭지 않으면 능력을 키워주는 진짜 꿈이고 괴로우면 헛된 욕심에 지나지 않아요. 착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세상을 어지럽힐 수 있으니 경계하라는 뜻입니다. 지혜로워져야 합니다. 자기의 우물에서 나와야 해요. 상처받을 일이 아닌데 상처로 기억하거나 이미 지난 일인데 붙잡고 놓지 못해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머릿속에서 과거의 기억을 계속 되살리는 것입니다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존재입니다. 우리의 마음에는 기본적으로 이기심이 있습니다. 그런 본질을 꿰뚫어 보고 인정할 때 비로소 관계를 제대로 맺을 수 있습니다. 나의 모습을 바로 봐야 상대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이기적이라는 것을 인정할 때 남의 이기심을 인정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본래부터 내 뜻대로 다 되지 않으며 설령 내 뜻대로 된다고 다 좋은 일도 아니라는 걸 알면 뜻대로 되지 않아도 마음이 괴롭지 않습니다. 삶이 나에게도 남에게도 도움이 되는 그럼 삶의 자세를 갖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매일 마음을 새롭게 할 수 있다면 나날이 새날입니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알아차림입니다. 욕망이 일어나는 줄 알아차리면 욕망을 좇느냐, 참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져요. 지금 이 순간 만족하면 바로 행복해질 수 있어요. 지금 이 자리에서 바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행복과 자유는 지금 바로 여기 우리 곁에 있어요. 정해진 모양이 없는 물처럼 주어진 조건에 따라 모양을 바꾸며 적응하는 것을 수행에서는 최고의 단계라고 말합니다. 자기 고집을 버리고 자기를 내려놓았을 때에만 비로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직장을 그만두는 게 문제의 해결책이 아닙니다. 지금 이 괴로움이 직장으로 인해 생긴다고 착각하는 자기 자신을 먼저 똑바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눈 감을 때가 되면 예전 어느 날 저녁에 쌀밥 먹었나 보리밥 먹었나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쓸데없는 것에 집착하여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치고 나를 괴롭히고, 남도 상처 주는 바보 같은 인생을 살 때가 많습니다. 눈 감을 때의 관점을 일상 속에서 지닐 수 있으면 인생을 편안하게 살 수 있습니다. 작은 것에 정신 팔려 지금 가장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지 않나요. 청소를 하거나 밥을 먹거나 걸을 때 매 순간 깨어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깨어 있는 삶을 삽니다. 미움은 사랑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사랑받으려 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참회란 너와 나의 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옳고 그름이 본래 없음을 자각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상대의 모습을 내 마음대로 그려놓고 왜 그림과 다르냐고 상대를 비난합니다.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마음의 착각이 우리 모두를 힘들게 합니다. 신기한 마음으로 자기 인생을 바라보세요. 어떤 일이든 처음 하듯이 새로운 마음을 내서 정성을 다해서 해봅니다. 좋은 일을 하는데 괴로운 것은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부터 그렇게 하고 누군가 물으면 그렇게 알려주면 됩니다. 내가 보기에 좋은 일이라고 모두 따라야 하는 건 아닙니다.
룬샷
흐름출판 / 사피 바칼 (지은이), 이지연 (옮긴이) / 2020.04.27
18,000원 ⟶
16,200원
(10% off)
흐름출판
소설,일반
사피 바칼 (지은이), 이지연 (옮긴이)
어떻게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세계 패권을 잡았는가? 애플을 세운 스티브 잡스부터 영화〈스타워즈〉시리즈, 바이오테크 산업의 문을 연 제넨테크까지 이들은 무엇이 달랐기에 결정적 순간에 폭발적 성장을 할 수 있었을까? 비슷한 점이 전혀 없어 보이는 이들 국가, 기업, 리더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외면 받던 아이디어를 발 빠르게 육성해 성장의 동력으로 만드는 시스템을 갖추었던 것. 이들은 창의성과 효율성의 선순환 시스템을 통해 세계의 패권을 잡고, 질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으며,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위대한 기업으로 거듭났다. 물리학자, 바이오테크 기업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사피 바칼은 《룬샷(Loonshots)》에서 ‘미친’ 아이디어라고 손가락질 받던 ‘룬샷’이 어떻게 전쟁, 질병, 비즈니스의 위기를 승리로 이끌었는지 과학자와 경영자의 눈으로 탐구한다. “성공과 실패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접근”이라는 로버트 러플린(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의 추천사처럼 기존의 질서와 상식이 무너지는 시대에 이 책이 새로운 돌파구가 되어줄 것이다.한국 독자들에게 프롤로그 |주도자가 될 것인가, 희생자가 될 것인가 들어가며 |문화보다 구조, 혁신보다 설계가 중요하다 1부 우연의 설계자들 1장 룬샷,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다 “허무맹랑한 아이디어” | 미국을 설계한 사나이, 버니바 부시 | 과학연구개발국 0도에서 균형 잡기 | U보트가 나타났다! | 룬샷의 대반격 | 미국이 기초과학에 투자한 이유 행운은 설계의 흔적이다 핵심 정리 구조를 설계하는 자가 지배한다 2장 세 번의 죽음 끝에 질병을 정복하다 세 번의 죽음 |곰팡이 박사, 엔도 아키라 | 닭이 구원한 신약 | 3000억 달러짜리 ‘우연’ 리더는 엉덩이에 박힌 화살을 세는 사람 핵심 정리 가짜 실패를 경계하라 3장 위대한 기업의 착각 룬샷의 두 가지 유형 | 팬암 vs. 아메리칸 항공 | 규제 철폐라는 기회 더 크게, 더 빨리, 더 많이 | 성공의 선순환 | 전쟁과 뻐꾸기시계 | 제트기 시대 어느 순간 멈춰버린 성공 공식 핵심 정리 나의 맹점을 직시하라 4장 눈먼 선지자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남자 | 사라진 물고기 | 선지자, 에드윈 랜드 우연한 질문, 비즈니스 판을 뒤집다 | “경이로우나 쓸모가 없다” |사랑에 눈이 멀면… 핵심 정리 모세의 함정 5장 모세의 함정 탈출하기 8메가바이트짜리 성적 만족 | 리더의 실패 | 뉴턴에 대해 몰랐던 이야기 최초의 3D 애니메이션 | 잡스, 픽사를 만나다 | 소화전 같은 나날 |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못생긴 아기와 짐승 사이에서 | 체스 챔피언의 생각법 | 균형 잡기 핵심 정리 리더는 정원사다 2부 우연한 발견을 위대한 성공으로 이끄는 설계의 원리 막간의 이야기 창발적 사고 6장 결혼, 산불 그리고 테러리스트 : 상전이Ⅰ 결혼의 임계점 | 험프리 보가트의 담배 연기 | 균열을 일으키는 한 방울 거듭제곱 법칙 | 그 많은 귀뚜라미는 어떻게 화음을 맞출까 | 꼬리의 힘 | 테러의 징조 핵심 정리 아주 미세한 줄다리기 7장 마법의 숫자 150 : 상전이Ⅱ 모르몬교도, 살인, 원숭이 | 보이지 않는 도끼 | 연봉이냐, 지분이냐 동기부여 설계 공식 1 | 동기부여 설계 공식 2 핵심 정리 조직을 춤추게 하는 방정식 8장 룬샷이 폭발하는 조직을 설계하라 스푸트니크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란 없다 |창발적 조직 설계하기 소프트 에쿼티 | 프로젝트-능력 적합도를 높여라 | 잘못된 인센티브가 조직을 망친다 칼싸움에 총을 들이대라 | 관리 범위를 미세하게 조정하라 핵심 정리 많으면 달라진다 3부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룬샷들 9장 왜 중국어가 아니라 영어인가 조지프 니덤의 질문 | 케플러의 해답 | 왜 서양이 이겼는가 | 상전이의 화신, 할리우드 인슐린 이야기 | 중국이 무너진 이유 | 룬샷 배양소 | 누가 패권을 잡을 것인가 에필로그 처음에는 누구도 몰랐다 부시-베일 법칙 핵심 정리 혁신의 방정식 핵심 용어√ 전 세계 석학과 명사들이 극찬한 책 … 빌 게이츠. 대니얼 카너먼, 로버트 러플린, 에릭 매스킨, 정재승, 말콤 글래드웰, 수잔 케인, 팀 패리스 강력 추천 √ 출간 즉시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52주 연속 베스트셀러 √ 2019년 올해의 책 … 포브스, 뉴스위크 등 12개 매체 선정 ★★★ 출간 즉시 아마존, 월스트리트 저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 전 세계 18개 언어로 번역 출간 ★★★ 2019년 블룸버그 선정 CEO와 창업가가 가장 많이 추천한 도서 1위 ★★★ 2019년 올해의 책 선정: 아마존, 블룸버그, 파이낸셜 타임스, 포브스, 뉴스위크, 테크크런치, 워싱턴 포스트, 매니지먼트 투데이, 비즈니스 인사이더, INC., 미디엄, 월스트리트 저널 어떻게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세계 패권을 잡았는가? 애플을 세운 스티브 잡스부터 영화〈스타워즈〉시리즈, 바이오테크 산업의 문을 연 제넨테크까지 이들은 무엇이 달랐기에 결정적 순간에 폭발적 성장을 할 수 있었을까? 비슷한 점이 전혀 없어 보이는 이들 국가, 기업, 리더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외면 받던 아이디어를 발 빠르게 육성해 성장의 동력으로 만드는 시스템을 갖추었던 것. 이들은 창의성과 효율성의 선순환 시스템을 통해 세계의 패권을 잡고, 질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으며,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위대한 기업으로 거듭났다. 물리학자, 바이오테크 기업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사피 바칼은 《룬샷(Loonshots)》에서 ‘미친’ 아이디어라고 손가락질 받던 ‘룬샷’이 어떻게 전쟁, 질병, 비즈니스의 위기를 승리로 이끌었는지 과학자와 경영자의 눈으로 탐구한다. “성공과 실패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접근”이라는 로버트 러플린(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의 추천사처럼 기존의 질서와 상식이 무너지는 시대에 이 책이 새로운 돌파구가 되어줄 것이다. 전쟁, 질병, 불황의 위기를 승리로 이끄는 설계의 힘 “왜 성공하고, 왜 실패하는가? 그 원리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밝혀냈다.”? 로버트 러플린,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1945년 4월 12일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사망한다. 대통령 주치의는 공식적으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고 기록했다. 그러나 주치의들에게 루스벨트의 죽음은 결코 마른하늘에 날벼락은 아니었다. 그는 오랫동안 심각한 만성 심장질환인 ‘협심증’을 앓고 있었다. 당시만 해도 협심증은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걸리는 질병으로 여겼다. 원인도 약도 알려져 있지 않았다. 휴식과 술, 아편 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었다. 미국에서 심장질환 사망률을 공식적으로 집계한 이래 심장질환 사망률은 20세기 초부터 서서히 증가해 1960년대 말에 최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그때 이후로 심장질환 사망률은 대략 75퍼센트 가량 극적으로 감소한다. 이는 지난 50년간 1,000만 명이 넘는 목숨을 구했다는 뜻이다. 치료법이 없다고 여겨졌던 질병을 인류는 어떻게 이겨냈을까? 버섯광이자 미생물학자였던 일본인 연구자, 엔도 아키라가 곡물 창고에서 발견한 청록색 곰팡이로부터 분리한 약물 덕분이다. 그런데, 엔도 아키라가 발견한 약물은 일본에서 ‘위험한 부작용’이 있다며 외면 받았다. 반면 엔도에게 아이디어를 얻은 제약회사 머크는 이 약물의 가능성을 살려내어 1987년 최초의 스타틴 계열 약품, 메바코를 출시했다. 머크는 스타틴 계열 약품으로 지금까지 900억 달러(약 110조 원)를 벌어들이며 가장 성공한 제약회사가 됐다. 어떻게 똑같은 아이디어를 두고 어떤 사람은 ‘미친’ 아이디어라고 손가락질하며 기회를 놓쳐버리고, 어떤 사람은 전쟁, 질병, 불황의 위기를 성공으로 바꾸는 원동력으로 삼았을까? 빌 게이츠, 로버트 러플린, 대니얼 카너먼 등 세계적 석학과 명사들이 극찬한 사피 바칼의 화제작 《룬샷(Loonshots)》은 ‘상전이’라는 물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크리에이터(과학자, 개발자)의 창의적 발상과 관리자의 효율적 경영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이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육성하고 발전시키는 새로운 경영이론을 제시한다. 기존 이론들이 효율과 관리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 저자는 흔히 ‘쓸모없는 발상’이라고 치부 받던 아이디어의 가능성을 포착하고, 이를 ‘시스템적’으로 육성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는 방법을 제안한다. 그렇다고《룬샷》이 딱딱하기만 한 경영서는 아니다. 촉망받는 물리학자이자 바이오테크 기업을 창업해 13년 동안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오바마 대통령의 과학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저자는 고대 중국에서부터 산업화 시대의 유럽, 제2차 세계대전을 거쳐 팬암, 폴라로이드, 애플, 할리우드까지 다양한 역사의 현장을 종횡무진 내달리며 과학자와 경영자의 눈으로 ‘룬샷’ 의 힘을 소개한다. 이 책은 52주 연속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18개 언어로 번역 출간됐다. 또한 <포브스>를 비롯해 12개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될 정도로 폭발적 관심을 받고 있다. 상전이: 창의성과 효율성 사이에서 균형 잡기 미친 아이디어라고 손가락질 받는 ‘룬샷’을 어떻게 발견하고 육성할까? 저자 사피 바칼은 ‘1부 우연의 설계자들’에서 ‘상전이’라는 물리 법칙으로 룬샷을 설명한다. 물이 가득 담긴 욕조를 얼어붙기 직전으로 만들어보자. 어느 쪽으로든 조금만 움직이면 전체가 얼거나 녹아버린다. 그런데 바로 그 접점에서는 얼음 덩어리와 액체 상태의 물이 공존한다. 상전이의 경계에서 두 가지 상태가 공존하는 현상을 ‘상분리’라고 한다. 얼음과 물의 상태는 서로 나눠지면서도 여전히 연결되어 있다. 두 상태의 관계는 주고받는 것이 서로 균형을 이루는 순환관계 형태를 띤다. 얼음 조각의 분자들은 인접한 물웅덩이로 녹아든다. 얼음 조각 옆을 헤엄치던 액체 분자들은 얼음 표면에 붙잡혀 얼어붙는다. 어느 쪽 상태도 압도적이지 않은 이 순환관계를 ‘동적평형’이라고 한다. -본문 중에서 상전이의 원리는 실제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세계 패권을 잡게 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책에 소개된 버니바 부시의 이야기를 따라가보자.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인 1930년 중반, 미군은 연구 예산을 전함 한 척을 제조하는 비용의 20분의 1 수준으로 삭감했다. 국방부에서는 중요한 전력은 “소총과 총검을 든 보병”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나치 독일은 새로운 과학기술을 적용한 잠수함 U-보트와 공중폭격기 슈투카를 앞세워 전쟁의 개념을 바꾸고 있었다. MIT의 부총장이자 1차 세계대전 때 군과 일했던 버니바 부시는 독일과의 기술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했지만 군 장성들은 “빌어먹을 교수들”(군 장성들이 민간인 과학자를 일컫는 말)의 생각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1938년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합병하자 부시는 루스벨트 대통령을 움직여 ‘과학연구개발국’을 세운다. 이 단체는 그때까지만 해도 ‘쓸모없는 아이디어’로 외면 받던 수백 가지의 과학적 아이디어를 군대에 적용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그렇다고 부시가 ‘빌어먹을 교수들’ 편만 들었던 건 아니다. 부시는 상전이의 원리를 조직에 대입해 예술가(과학자)의 창의성을 최대한 보장하되(상분리), 병사(군 관리자)들이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분리하되 소통하는’ 조직을 설계한다. 결과적으로 이 조직은 U-보트를 격퇴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레이더 시스템부터 폭격 효율을 7배나 올려준 미사일, 아인슈타인이 독일이 먼저 개발할 것이라고 경고한 핵폭탄까지 만들어낸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국은 부시의 조직을 상설 기관인 ‘방위고등연구계획국’으로 개편한다.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은 미국의 수많은 대학, 연구기관과 협업해 이후 인터넷, 반도체, GPS, 3D 그래픽, 디지털 카메라의 모티프가 되는 연구를 수행하며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된다. 이처럼 ‘창조적 괴짜들’이 만든 ‘혁신적인 발명품’도 과학기술과 기업의 운명을 바꾸려면 두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혁신적인 발명품을 개발하는 그룹과 기존의 영역을 지키는 그룹 간 상분리, 그리고 그 두 그룹 간에 협조와 피드백이 잘 오가도록 보장하는 동적 평형이다. 위상 분리는 위험 부담이 큰 초기 단계 아이디어를 연구하는 예술가들을 이미 성공을 거두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분야를 담당하는 병사들과 분리함으로써 엉뚱해 보이는 아이디어들이 싹을 틔우기도 전에 짓밟히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구조(structure)를 만드는 것이다. 동적 평형은 신기술을 온몸으로 거부하는 군 관계자들을 배척하지 않고 끝내는 설득해서 기술 개발과 적용에 동참시킨 부시처럼 예술가와 병사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이 둘 사이에 조화와 균형을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다. 혁신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예술가와 병사가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 책의 핵심 주제이다. 우연한 발견을 위대한 성공으로 이끄는 5가지 룬샷 원칙 저자는 룬샷을 육성하는 설계 원리를 구현하기 위한 5가지 실천적 원칙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 세 번의 죽음을 이겨내라. 과학이나 비즈니스 또는 역사를 바꾼 아이디어 중에 처음부터 각광을 받았던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회의론과 불확실성의 길고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며 짓밟히거나 무시당한다. 앞에 소개한 엔도 아키라의 사례처럼 리더와 조직은 다소 불안해 보이는 아이디어라도 묻어버리기보다는 온실 속의 화초를 키우는 것처럼 그 가능성을 격려해야 한다. <스타워즈> 시리즈, 당뇨치료제 글리벡, 애플의 스마트폰의 초기 아이디어는 여러 비난에도 불구하고 세 번의 죽음을 이겨냈기에 꽃을 피울 수 있었다. 둘째, 가짜 실패에 속지 마라. 2004년 페이스북이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이미 많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들이 가상의 공간에서 소통한다는 놀라운 아이디어에도 불구하고 짧은 유행 이후 급격한 실패를 거듭하고 있었다. 그래서 마크 저커버그가 ‘엇비슷한 서비스’로 투자를 받으려 하자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외면했다. SNS는 청바지를 바꿔 입는 것처럼 유행을 타는 사업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터 틸은 ‘왜’ 사용자들이 소셜네트워크를 갈아타는지 그 이유를 파고든다. 실사 끝에 그는 소셜네트워크의 비즈니스모델이 약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떠나는 것이 아니라 자주 먹통이 되는 서비스의 상의 결함이 문제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가짜 실패’에 속았던 것이다. 피터 틸은 페이스북의 기술력을 확인하고 50만 달러짜리 수표를 써줬다. 8년 뒤에 틸은 자신의 지분 대부분을 페이스북에 팔고 대략 10억 달러를 받았다. 셋째, 호기심을 갖고 실패에 귀 기울여라. 15년간 세계 체스 챔피언으로 군림한 가리 카스파로프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경기에 졌을 때 어떤 수가 왜 나빴는지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수의 이면에 깔린 의사 결정 과정’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분석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내가 상대를 만나 그 시점에 그 수를 어떻게 결정했는지 분석하고, 앞으로는 의사결정 과정이나 게임 준비 루틴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생각한다. 저자는 이를 2차적 전략 혹은 시스템 사고라고 부른다. 가장 약한 팀은 실패를 전혀 분석하지 않는 팀이다. 그들은 그냥 계속 간다. 이는 전략 자체가 없다는 뜻이다. 시스템 사고를 하는 팀원들은 실패의 이면을 파고든다. 어쩌다 그런 의사결정에 이르렀나? 참여자들의 조합을 좀 더 다르게 꾸려야 하나, 아니면 참여 방식을 바꿔야 하나? 앞으로 는 비슷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전에 기회 분석 방법을 바꿔야 하나? 지금의 동기부여 요소들이 우리의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 동기부여 요소들을 바꿔야 하나? 시스템 사고는 ‘결과의 질’뿐만 아니라 ‘의사결정의 질’을 용의주도하게 점검하고 한 번의 성공, 실패에 조직이 흥분하거나 좌절하지 않게 만든다. 넷째, 문화보다 시스템을 만들어라. 2000년대 초반까지 노키아는 지구상 휴대폰의 절반을 팔아치우며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됐다. 노키아의 CEO는 조직 문화가 성공의 핵심 열쇠라고 설명했다. “좀 재미나게 일해도 되고, 정도에서 벗어나는 생각을 해도 되고…… 실수를 해도 되는 거죠.” 2004년 신이 난 노키아의 엔지니어 몇몇이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전화기를 만들었다. 인터넷이 가능하고 커다란 컬러 터치스크린에 고해상도 카메라가 달린 전화기였다. 엔지니어들은 이 전화기에 어울리는 미친 아이디어를 하나 더 제안했다. 바로 ‘온라인 앱스토어’를 만들자는 것. 그러나 경영진은 두 가지 아이디어 모두 묻어버렸다. 3년 뒤 엔지니어들은 자신들의 미친 아이디어가 스티브 잡스에 의해 구현되는 것을 목격한다. 5년 뒤 노키아는 업계의 관심에서 멀어진 회사가 되었고 2013년 노키아는 모바일 사업 부문을 매각했다. 흔히 아이디어는 창의적인 문화 속에서 꽃핀다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는 노키아와 애플을 비교하며 룬샷은 창의성과 효율성이 서로 균형을 이룬 구조 안에서 육성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물리학자답게 룬샷을 폭발하는 조직을 만드는 공식(7장, 8장)을 상세히 소개한다. 다섯 번째, 선지자가 아니라 정원사가 되어라. 폴라로이드사를 세운 에드윈 랜드는 천재적인 과학자이자 예술적 감각을 지난 경영자로 유명했다. 그는 ‘편광’ 현상을 활용해 3D 영화, 즉석카메라를 상품화해 폴라로이드를 한때 지금의 애플보다 더 각광받는 기업으로 키웠다. 그러나 랜드는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격려하기보다는 아이디어의 심판자이자 배심원이 되기로 마음먹으면서 자신의 기업을 선지자만 쳐다보는 경직된 곳으로 만들고 말아다. 반면 버니바 부시와 애플로 다시 돌아온 스티브 잡스는 예술가(과학자, 크리에이터)와 병사(관리조직) 사이의 소통을 책임지고 아이디어의 이전과 교환을 장려하는 정원사가 역할에 집중한다. 결과적으로 폴라로이드는 빛나는 성공 뒤에 처절한 실패를 맛보았지만, 버니바 부시의 조직과 애플은 세계를 근본적으로 바꾸어놓는다. 룬샷을 육성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마지막으로 3부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룬샷들’에서는 1, 2부에서 소개한 원칙들을 내면화한 국가, 기업, 리더와 그렇지 못한 곳들이 어떤 흥망성쇠를 겪었는지 추적한다. 한때 경제, 과학, 군사 면에서 최고의 강국이었던 청나라의 몰락과 변방의 섬나라 영국의 부상을 조지프 니덤, 요하네스 케플러 등 역사적 인물의 발자취를 중심으로 따라가다 보면 ‘룬샷을 육성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새로운 아이디어, 대담한 통찰, 재미있는 역사, 설득력 있는 분석 등 모든 요소가 담겨 있다.”는 대니얼 카너먼의 추천사처럼 이 책은 물리학, 역사, 경영학, 비즈니스 현장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위기를 승리로 이끄는 룬샷의 힘을 소개한다. 특히 저자는 기존 질서가 흔들리는 시대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한국 독자들에게 자신의 책이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세기 ‘한국의 기적’을 기억합니다. 농업 중심의 어려웠던 경제는 강력한 공업 중심 경제로 발돋움했습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나라가 이제는 세계 최고 부국들 가까이에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오늘날 한국의 교육, 의료, 교통, 산업 시스템은 전 세계의 모범입니다. 그런데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나는 이 책에 이 질문들에 대한 나름의 답을 담았습니다. 특히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가 이 수수께끼를 푸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집단행동의 과학적 원리를 소개합니다. 한국은 과학과 기술, 수학의 역할을 오랫동안 강조해왔으며 이 분야 연구자와 학생들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아이디어가 한국 독자들에게는 더 깊은 울림을 주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이 책에 실린 아이디어들을 적용하는 데 한국만큼 최적화된 국가는 없을지 모르니까요. - <한국 독자들에게> 중에서 천재 기업가가 새로운 아이디어나 발명품을 가지고 건설한 제국이 오랫동안 건재하면 그를 둘러싼 신화가 널리 퍼진다. (이 신화와 그에 따른 함정에 대해 앞으로 몇 개 장에 걸쳐 살펴볼 것이다.) 그러나 정말로 성공을 이루는 사람들, ‘우연의 설계자들’은 그보다 덜 화려한 역할을 맡는다. 그들은 어느 한 룬샷을 열렬히 지지하기보다는 많은 룬샷을 육성할 수 있는 뛰어난 구조를 만든다. 그들은 예지력 있는 혁신가라기보다 세심한 정원사에 가깝다. 그들은 룬샷과 프랜차이즈 양쪽을 모두 잘 돌보며,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압도하지 못하게 한다. 서로가 서로를 성장시키고 지원하게 하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다. 이런 정원사가 만들어내는 구조에는 공통된 원칙들이 있다. - 1장 룬샷,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다 현장의 병사와 벤치의 예술가 사이에 오가는 균형 있는 아이디어와 피드백을 통해 가장 유리한 룬샷을 고르는 게 아니라, 오직 신성한 리더의 뜻에 따라 아이디어가 정지될 때, 팀이나 기업은 함정에 빠진다. 리더는 자신의 보좌진을 승진시키고, 바다를 갈라 선택받은 룬샷을 위한 길을 낸다. 위험한 선순환의 주기는 점점 더 빨라진다. 룬샷과 프랜차이즈는 서로를 더 크게, 더 빨리, 더 많이 키운다. 전지전능한 리더는 전략상의 이점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룬샷에 대한 애정에 따라 행동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바퀴가 헛도는 일이 일어난다. 리더와 그 추종자들은 팬암처럼 달을 향해 팔을 뻗다가 날개가 꺾일 수도 있다. 아니면 정반대로 더 높은 곳까지 오를지도 모른다. - 3장 | 위대한 기업의 착각
음식에 대한 거의 모든 생각
부키 / 마틴 코언 (지은이), 안진이 (옮긴이) / 2020.08.28
18,000원 ⟶
16,200원
(10% off)
부키
소설,일반
마틴 코언 (지은이), 안진이 (옮긴이)
음식의 역사, 경제, 정치, 윤리, 환경, 영양, 다이어트, 레시피 등 인간의 먹는 행위와 관련한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우리가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하지만 우리의 식생활에 매우 중요하고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사실들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음식을 먹기에 앞서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어떻게 하면 우리가 건강하고 행복한 식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지에 대한 현명한 대답을 스스로 찾게 될 것이다. 영국의 철학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마틴 코언에 따르면, '철학자들은 최초의 음식 전문가'이다. 위대한 철학자들은 '우주의 본질, 진리, 좋은 삶을 사는 방법'과 같은 주제만큼이나, 어쩌면 삶에 대한 가장 논쟁적이고 심오한 문제인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이가'에 대해서도 그 누구보다 깊은 사색을 해 왔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코언은 음식에 관한 철학자들의 예리한 통찰이 놀라울 만큼 실용적이라고 말한다. 그가 이 책에서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명한 철학자들의 사색도 꼼꼼히 살펴보는 이유다. 추천의 말 머리말: 오늘 당신의 메뉴는 안녕하십니까? 1부 음식에도 팩트 체크가 필요하다 1장 가짜 음식을 찾아서 | 2장 과연 이걸 보고도 먹을 수 있을까 | 3장 말처럼 먹어라 | 4장 석기 시대 다이어트 | 5장 균형 잡기의 기술 | 6장 소금의 역설 2부 최초의 음식 전문가들을 소개합니다 7장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 8장 유제품 만세 | 9장 날씬해지려면 지방을 먹어라 | 10장 피타고라스와 숫자 3 | 11장 제철 과일을 먹자 | 12장 채소 논쟁 3부 저는 그거 말고 다른 걸 먹을게요 13장 그 누가 설탕을 거부할 수 있는가 | 음식에 관한 선입견: 물을 많이 마셔라 | 14장 굶기 예찬 | 15장 지저분하게 먹기 | 16장 아주 작고 살아 있는 것들 4부 먹는데 죄송하지만 경제 얘기 좀 하겠습니다 17장 간식을 누가 출출해서 먹나요 | 18장 코끼리와 귀뚜라미 | 19장 효율을 버리면 건강해진다 | 20장 식사는 밖에서 간식은 집에서 | 21장 마음 챙김 식사법 | 음식에 관한 선입견: 섬유질을 많이 먹어라 5부 매일 똑같은 것만 먹을 순 없잖아 22장 지금까지 이런 요리는 없었다 | 23장 슬로푸드 운동과 함께 미래로 | 24장 식생활의 혁명에 반기를 들어라 | 음식에 관한 선입견: 약을 먹어서 해결하라 | 25장 무엇이 나를 살찌우는가 | 26장 채소는 음식의 미래다 | 음식에 관한 선입견: 설탕은 나쁘고 화학 물질은 안전하다 6부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의 모든 것 27장 구원받을 자 초콜릿을 먹으라 | 28장 아이 러브 초콜릿 | 29장 기분 좋게 취한다 | 30장 이걸 먹고 병이 나았어요 | 31장 마음껏 먹고 즐겨라 | 32장 돈이 열리는 나무 | 33장 붉은 초콜릿 | 34장 초콜릿만 먹고 살기 7부 내가 먹는 음식을 남이 결정하게 두지 말라 35장 나는 먹는다 고로 존재한다 | 36장 모든 것을 의심하라 | 후기: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실존주의를 생각하다 | 포크를 든 철학자들 부록 모양만으로 효능을 알 수 있는 음식들 | 간식을 대체할 수 있는 음식들 | 추천 자료 | 각주 및 자료 출처삶에 대한 가장 논쟁적이고 심오한 문제 "오늘은 뭘 먹지?" 우리가 빵을 먹을 때 여드름 치료제와 곰팡이 제거제도 함께 먹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다이어트를 위해 저지방 요구르트를 먹으면 오히려 살이 찐다는 사실은? 유기농 작물도 살충제를 사용해 키운다거나, '물은 하루에 여덟 잔 이상'이라는 상식의 배후에 생수 업체가 있다는 사실은 어떨까? 우리는 음식과 관련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텔레비전에서는 요리사나 모델 같은 유명인들이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음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열대 의학 전문가가 다이어트에 대한 조언을 하고, 경제학자가 비만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철학자가 식단을 대신 짜 주기도 한다. 누구나 먹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현대인은 식사 외에도 신경 쓸 게 많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맛은 물론, 건강, 환경, 경제, 과학, 역사, 다이어트까지 삶의 다양한 장면과 관련된 심오한 행위이다. 이 책은 음식에 대한 여러 가지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구분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나 스스로 식단과 생활 방식에 긍정적인 변화를 시도하도록 만든다. 자기만의 건강한 식탁을 차릴 수 있을 때, 우리는 더 이상 편의점 식품으로 찬장을 채우지 않을 것이고, 여유로운 환경에서 특이한 재료로 요리하는 미식가들의 삶을 좇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 몸은 더 건강하고 행복해질 것이며, 만약 원한다면, 체중이 약간 줄지도 모른다. 건강하게 먹기 사람이 근육질의 경주마와 힘센 황소의 식사법을 따른다면 어떻게 될까? 초식 동물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한다. 그들은 잔디, 귀리, 클로버, 콩과 식물들만 먹으면서도 충분한 영양소를 소화하고 흡수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소화 기관부터 초식 동물과 매우 다르다. 예컨대, 사람은 말이나 황소와 달리 식물의 셀룰로오스로부터 단백질 등 영양소를 소화시키지 못한다. 굳이 초식 동물을 따라 식사하고 싶다면 천연 귀리로 만든 뮤즐리를 추천한다. 견과류나 과일을 첨가하면 맛 좋은 한 끼 식사가 된다. 육식만 해서도 문제다. '우리의 몸은 곡물을 소화하기에 부적합하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구석기 시대 원시인의 식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육류로만 이루어진 식단을 고집한다. 그들은 간식까지도 먹다 남은 치킨에 마요네즈를 뿌려 먹거나, 참치 통조림을 먹거나, 쇠고기 육포를 먹는다. 하지만 이들은 구석기 시대 원시인들도 지역에 따라 먹는 음식이 천차만별이었다는 사실을 놓치고 있다. 원시 시대 유적에서 매머드나 곰의 두개골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더 흥미진진한 기삿거리로 취급되긴 하지만, 석기 시대 유적지에서는 식물성 음식인 씨앗, 딸기, 뿌리채소, 잎, 알뿌리도 발견된 바 있다. 고대부터 우리는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다소 이질적인 여러 운동을 조합한 '5종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균형 잡힌 몸을 보며 '최고로 아름답다'고 썼다. 고대 중국의 신화에서 헌원씨의 신하 기백은 '요즘 사람들이 오래 살지 못하는' 이유로 그들이 '술을 물처럼 마셔 대고, 생활과 음식을 조절하지 못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않'기 때문이라 했다. 건강한 식사를 위해서는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 철학적으로 먹기 우리는 철학자들이 이 어지러운 세상에 오아시스 같은 현명한 양식과 이성을 선사하리라고 믿지만, 사실 철학자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 다소 괴상할 뿐 아니라 매우 비이성적인 사람들이다. 철학자들의 생각은 확고하지도 엄청나게 획기적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음식에 대한 그들의 생각은 예리하고 때로는 놀라울 만큼 실용적이다. 플라톤은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에 신선한 과일과 견과를 기본으로 하는 식단을 추천했다. 모든 사람들이 끼니마다 고기를 먹으려 한다면 세상에 음식이 남아돌지 않을 것이고 자원을 얻기 위한 경쟁이 벌어져 결국 자연이 파괴되고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연주의 철학자 장자크 루소는 제철 과일과 채소를 즐겼다. 루소는 인간이 자연을 조작하면 괴상한 것들이 만들어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한 음식이 주는 기쁨"을 강조했던 그는 빵, 치즈, 약간의 와인만 있으면 누구나 최고의 미식가가 될 수 있다고 믿었다. 300년 전 철학자의 생각이 유전자 변형 식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여전히 생각할 거리를 주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일찍이 육식의 즐거움을 발견한 철학자는 누구였을까? 괴짜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육식에 집착했다. 그의 식단에는 채소나 과일이 없었다. 대신, 그는 갖가지 햄과 소시지로부터 기력과 영감을 얻었다. 또한 니체가 '리비히 육류 추출물', 즉 오늘날 '옥소 스톡'이라고 부르는 식재료에 큰 흥미를 보였다는 사실로부터 우리는 전통적인 사고와 가치관을 거스르던 그의 논쟁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도 있다. 한편, 실존주의 철학의 슈퍼스타 장 폴 사르트르는 자신이 추구한 철학만큼이나 난해한 음식 선호를 가지고 있었다. 인간의 생각과 의지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던 사르트르는 신선한 농산물은 인간의 개입이 너무 적고 과도하게 자연적이라 생각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채소와 과일을 등한시하지는 않았지만, 그것들이 모두 통조림에 든 형태일 때를 더 선호했다. 색다르게 먹기 '미래파' 예술 운동의 식단은 괴상하기 짝이 없었다. 그들은 매끼 식사에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메시지를 부여하고자 했고, '영양이라는 요소는 과감하게 무시'될 수밖에 없었다. 대신 재료를 특이하게 결합하고 괴상한 이름을 붙이는 데 열중했다. 닭의 배 속에 자동차 부품의 일종인 볼베어링을 채우고 오븐에 구운 다음 휘핑크림을 얹어 내는 요리를 만든다든지, 단순히 평범한 달걀의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 '이혼한 달걀'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식이었다. 그들의 별난 생각은 결국 파시즘이라는 이상한 이념에 이론적 배경을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슬로푸드 운동은 음식의 또 다른 '미래'를 열고자 했던 움직임이었다. 이들은 속도와 현대성을 숭배했던 미래파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미래파가 앞만 보고 빠르게 달리자고 외쳤다면, 슬로푸드 운동은 과거를 돌아보자는 입장이었다. 그들은 전자레인지에 피자를 데워 먹고, 요구르트와 수프를 걷거나 차를 타고 출근하며 홀짝대는 세태를 경계했다. 슬로푸드 운동가들이 생각하는 식사란 작은 식당에서 몇 시간에 걸쳐 천천히 음식을 먹는다거나, 근교에서 생산된 재료를 가지고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것이었다. 그들은 맥도날드나 스타벅스처럼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연결 고리가 옅어진 음식 문화를 타파하고자 했다. 마음 챙김 식사법은 음식을 즐기는 훨씬 진지한 방법이었다. 마음 챙김 식사법 운동가들은 음식을 먹을 때마다 '나는 왜 음식이 먹고 싶은가' '음식이 어떻게 생겼고, 어떤 냄새가 나고, 맛은 어떤가' '음식을 먹는 동안과 다 먹고 나서 소회되는 동안 내 기분은 어떤가'에 주의를 기울인다. 그들이 말하는 이런 식사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배고플 때 먹고 배부를 때는 멈추게 된다' '음식의 맛을 진짜로 느끼게 된다' '건강에 좋은 음식과 좋지 않은 음식을 구별하게 된다' '건강에 나쁜 음식이 당신이 생각했던 것만큼 맛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알고 먹기 코언은 이 책에서 음식과 관련하여 우리가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사실이나 식품 기업들이 의도적으로 숨기는 정보를 여과 없이 까발린다. 예컨대, 특이하게도 현대의 소위 '기능성 밀가루'에는 젤라틴 성분이 포함된다. 젤라틴은 돼지고기와 쇠고기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이슬람교 또는 유대교 신자들은 이러한 밀가루를 먹어서는 안 되지만 그들이 정확한 성분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밀가루 생산 업체가 '기능성'이라는 표현 속에 자세한 성분들을 뭉뚱그려 놓기 때문이다. 우리는 유지방이 비만을 초래한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 만들어진 저지방 요구르트에는 당연히 유지방 함량이 적다. 하지만 지방을 제거하면 맛도 함께 제거된다. 따라서 맛을 향상시키기 위해 요구르트 제조업체들은 액상 과당 같은 첨가물을 제품에 넣는다. 역설적으로 저지방 요구르트를 먹으면 오히려 살이 찌게 되는 것이다. 저온 살균한 유제품도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음식이다. 살균하지 않은 우유와 치즈에는 대장균이 바글바글하다. 하지만 대장균은 동물의 소화관에 서식하는 세균들 중 하나로, 여러 유형이 있으며 대부분 인간에게 해롭지 않다. 오히려 몸 속의 좋은 대장균은 우리 몸이 음식을 소화시키는 것을 돕고, 비타민 K를 생산하도록 하며, 영양분을 잘 흡수하도록 돕는다. 현명하게 먹기 거대한 식품 산업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수많은 조언에 둘러싸여 있다. 문제는 그 조언들이 서로 충돌한다는 것이다. 간혹 조언의 내용들이 모두 일치할 때가 있더라도 그것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이 책의 목적은 각각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식단을 찾아내는 데 있다. 이 책에는 탈레스, 피타고라스, 플라톤, 디오게네스, 루소, 비트겐슈타인과 같은 위대한 철학자들의 식탁도 재연된다. 맛과 건강을 동시에 지킬 수 있으면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도 소개된다. 또한 '먹는 문제'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다이어트에 대한 팁도 책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대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의 '약을 음식으로 삼고 음식을 약으로 삼아라'는 조언을 따라 흥미롭고 신기한 '동종 요법' 사례들도 살펴본다. 건강하고 행복한 식사를 위해서는 이론적인 논쟁보다 실질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한 가지 전략만 강요되어서도 안 되고, 모든 사람들에게 획일적인 해법을 제시해서도 안 된다. 당장 먹을 물고기 한 마리를 주는 대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줌으로써,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고민하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음식에 대한 거의 모든 생각》은 바로 그런 전략을 제공하는 완벽한 책이다.우리는 언제나 먹는 생각을 해 왔다고대 이집트의 신전을 장식한 그림에서 우리는 사제가 밀 이삭에 물을 주는 모습과 빵을 굽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2400년 전 플라톤과 소크라테스 시대에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미 여덟 종류가 넘는 빵을 만들 수 있었다. 그리스도교에서 소박한 빵은 중요한 상징이다. 그리스도교에는 빵을 쪼개는 의식이 있고, 성경에는 예수가 빵과 물고기로 수많은 군중을 먹였다는 기적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았던 베들레헴Bethlehem이라는 정착촌이 예수의 탄생지로 선택된 데도 숨은 메시지가 있다. 베들레헴이라는 지명은 ‘빵의 집houseof bread’으로 번역되기 때문이다! 다른 동물이 먹는 것을 참고해 보자사람이 먹는 음식 중에 말의 먹이와 가장 비슷한 것은 무엇일까? 양상추? 당근? (예전에 내 친구 하나는 당근을 주식으로 먹었다. 채 썰어 먹고, 얇게 저며서 먹고, 삶아 먹고, 수프에도 넣어서 먹었다. 그 친구는 결국 카로틴 과잉 복용으로 피부가 노랗게 변했다. 당근 하나만 먹는 것은 절대 건강한 식사가 아니다. 크리스털 꽃병을 깨뜨리지 말라.) 아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 중 말의 먹이와 가장 비슷한 음식은 오랜 전통을 가진 뮤즐리이다. 뮤즐리는 천연 상태의 귀리로 만든 음식이고 맛도 나쁘지 않다. 뮤즐리에 견과류, 건과일, 신선한 과일을 듬뿍 올리면 맛 좋은 한 끼 식사가 된다. 하지만 뮤즐리에 설탕을 추가할 때는 그 설탕에 몰래 숨어 들어간 다양한 성분을 주의하라. 항상 디테일이 중요하다. 우리는 지방에 대한 나쁜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지방 섭취는 나쁘기만 한 것이 아니다. 당신의 몸은 날마다 일정량의 지방을 필요로 한다. 그래야 뇌와 신경계가 작동하고, 당신의 피부와 머리카락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당신이 음식을 먹을 때 지용성 비타민이 잘 흡수된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헬스클럽 얼굴’(움푹한 뺨, 주름살, 퀭한 눈)을 가지기 싫다면 당신 몸의 세포에 지방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그 점을 고려해서 적정 비율의 지방이 함유된 식사를 하라. 단 지나치게 많은 양은 금물이다. 그러면 지방을 얼마나 먹어야 적당할까? 일반적으로 영양학자들은 당신이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의 3분의 1 정도를 지방의 형태로 섭취하라고 말한다.
다정다감 8
학산문화사(만화) / 박은아 (지은이) / 2020.08.25
8,000
학산문화사(만화)
소설,일반
박은아 (지은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개정증보판)
갈라파고스 / 장 지글러 (지은이), 유영미 (옮긴이), 주경복, 우석훈 (해제) / 2016.03.21
12,800원 ⟶
11,520원
(10% off)
갈라파고스
소설,일반
장 지글러 (지은이), 유영미 (옮긴이), 주경복, 우석훈 (해제)
2000년부터 유엔 인권위원회의 식량특별조사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 지글러가 기아의 실태와 그 배후의 원인들을 대화 형식으로 알기 쉽게 조목조목 설명해놓고 있는 책. 지은이가 갖고 있는 문제의식은 단순하다. 미국이 생산할수 있는 곡물 잠재량 만으로도 전세계 사람들이 먹고 살 수 있고, 프랑스의 곡물생산만으로 유럽 전체가 먹고 살 수 있는 전세계 식량과잉의 시대에 어떻게 하루에 10만명이, 5초에 한 명의 어린이가 죽을 수 있냐는 것. 다국적 기업과 강대국 위주로 돌아가는 냉엄한 시장질서와 그로 인한 파괴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정치개혁이 필요하며, 그것에 앞서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인 인간의 의식 변화가 절실하고 있다고 저자는 토로하고 있다.2016년판 서문 기아의 고통 앞에서 무심해지지 않기를 2011년판 서문 우리가 하지 않으면 아무도 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어판 서문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1. 일상풍경이 된 굶주림 2. 8억 5,000만의 굶주리는 사람들 3. 기아는 자연도태?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운명? 4. 문제가 집중되는 나라, 소말리아 5. 생명을 선별하다 6. 긴급구호로 문제해결? 7. 부자들의 쓰레기는 가난한 사람들의 먹을거리 8. 이름도 없는 작은 이들의 무덤 9. 자금부족으로 고민하는 국제기구 10. 소는 배를 채우고, 사람은 굶는다? 11. 시장가격의 이면 12. 세계에서 식량을 가장 쓸모없게 만드는 남자 13. 기아에 관해 가르치지 않는 학교 14. 설상가상의 전쟁 15. 무기로 변한 기아 16. 기아를 악용하는 국제기업 17. 국가 테러의 도구가 된 기아 18. 사막화로 인한 환경난민 19. 삼림 파괴 20. 사막화 대처에 430억 달러? 21. 르 라이으를 찾아서 22. 계속 늘어나는 도시 인구 23. 치유되지 않는 식민지 정책의 상흔 24. 토마스 상카라와의 만남 25. 메말라가는 대지, 사헬 26. 용기 있는 개혁자, 상카라 27. 상카라의 최후 28. 진정한 활로를 찾아서 에필로그 후기 해제 기아에 관한 어느 국제 전문가의 비망록 부록 신자유주의를 말한다 옮긴이의 말120억의 인구가 먹고도 남을 만큼의 식량이 생산되는데 왜 하루에 10만 명이, 5초에 한 명의 어린이가 굶주림으로 죽어가는가? 이런 불합리하고 살인적인 세계질서는 어떠한 사정에서 등장하는 것일까?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학교에서도 언론에서도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기아의 진실! 이 시대의 실천적 지식인 장 지글러는 빈곤과 사회구조 사이의 관계에 대해 엄밀하지만 결코 인도적 관점을 잃지 않는 글로 주목을 받아왔다. 세계 곳곳에서 기아를 극복하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는 장 지글러는 불평등한 구조를 뛰어넘어 인류가 연대하고 서로 돕는 구조를 만들기를 희망한다. 그런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는 이 책은 한국의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추천하고 소개하여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다. 한국의 많은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혹독한 기아의 참상을 알게 되었고, 저자의 따뜻한 인류애에 공감하였다. 특히 자라나는 세대들에게는 비참하게 살아가는 세계의 이웃들을 돌아보게 함으로써 세계시민의 자세를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07년 출간된 이후 9년간 독자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온 이 책은 세계의 정치 상황과 통계 자료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장 지글러의 최신 글과 가장 최근의 자료를 추가 보완하여 시의성을 높였다. 2007년 출간된 이후 30만 부 이상 판매된 장기 베스트셀러 다수 기관과 저명인사들이 추천한 빈곤과 기아에 대한 최고의 책, 개정증보판 출간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을 지낸 저명한 기아문제전문가 장 지글러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굶주리는 어린이를 돕기 위해 온 힘을 쏟아온 실천적 지식인이다. 지글러는 이 책에서 120억 명을 먹이고도 남을 식량이 있는데도 왜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는지를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 형식으로 알기 쉽게 조목조목 설명한다. 전쟁과 정치적 무질서로 인해 구호 조치가 무색해지는 현실, 국제구호기구 활동의 딜레마, 부자들의 쓰레기로 연명하는 사람들, 소는 배불리 먹고 사람은 굶는 현실, 사막화와 삼림파괴로 인한 환경난민, 도시화와 식민지 정책의 영향, 특히 불평등을 가중시키는 금융과두지배 같은 정치, 경제적 관계가 ‘먹고 사는 문제’와 어떻게 얽혀 있는지 잘 보여준다. 학자이자 활동가로서 실제 기아 현장에 깊이 관여해온 지글러의 이 책은 기아 문제에 관해서 가장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확보한 책이면서 어른과 청소년이 함께 읽기에 문제없을 만큼 쉽게 쓰인 책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기아의 현장에서 어떤 사람들이 부당하게 이득을 보고 있고, 그런 이득들이 어떻게 재생산되며 더욱더 많은 어린이들을 굶주림으로 내몰고 있는가를 상세하게 알 수 있다. 2007년 출간된 이후 사회과학 분야 스테디셀러이자 장기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은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빈곤과 기아 문제를 다루면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쓰여 간행물윤리위원회, 책따세, 국립중앙도서관 등 다수 기관에서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으며 유시민, 이동진, 한비야 등 저명인사들이 추천하였다. 이 책을 통해 한국의 많은 독자들은 혹독한 기아의 참상을 알게 되었고, 저자의 따뜻한 인류애에 공감하였다. 특히 자라나는 세대들에게는 비참하게 살아가는 세계의 이웃들을 돌아보게 함으로써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세를 가지게 해줄 것이다. 2007년 출간된 이후 9년간 독자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온 이 책은 세계의 정치 상황과 통계 자료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장 지글러의 최신 글과 가장 최근의 통계자료가 추가 보완되었다. 기아의 고통 앞에서 무심해지지 않기를 우리가 기아에 맞서지 않는다면 아무도 그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장 지글러는 새로 덧붙인 글에서 여전히 참담한 기아 상황에 대해 말하며 부가 넘쳐나는 지구상에서 해마다 수백만 명이 기아로 인해 떼죽음을 당하는 현실은 우리 시대가 낳은 수치스러운 스캔들이라 규정한다. 이 책이 출간되고 나서 시간이 꽤 흘렀지만, 그럼에도 아직도 기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다국적 기업의 남반구 농경지 약탈, 식량투기꾼들의 주식을 대상으로 한 투기, 어마어마한 양의 곡물을 태워 만드는 농업연료, 유럽 연합이 세계 식량 시장에서 자행하는 농업 덤핑 정책 등 이 세계를 지배하는 살인적 체제와 구조적 폭력성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이로 인한 희생자들만 증가했다. 지글러는 온 인류를 먹이고도 남을 식량이 있는 지금, 기아로 인한 죽음에는 어떠한 필연성도 없으며 기아로 죽는 어린아이는 살해당하는 것이라 말한다. 기아 희생자들과 우리의 차이는 출생의 우연뿐이다. 지글러는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 민주 시민들이 분연히 떨쳐 일어서기를 촉구한다. 우리들이 조직적으로 행동에 나서 농업 덤핑이나 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거래소발 투기, 농업연료 제조업자들로 인한 식량 파괴, 금융자본 포식자들에 의한 빈곤국가에서의 경작지 남획 금지 조치를 얻어낸다면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 이렇듯 다국적 기업과 강대국 위주로 돌아가는 냉엄한 시장질서와 그로 인한 파괴적 상황을 극복하고 기아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정치개혁이 필요하다. 지글러는 기아의 고통 앞에서 무심해지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며, 이 책을 통해 인류가 불평등한 구조를 넘어서기 위해 서로 돕고 연대하기를 희망한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아무도 그 일을 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만이 다른 사람이 처한 고통에 함께 아파할 수 있는 유일한 생물이기 때문이다.현재로서는 문제의 핵심이 사회 구조에 있단다. 식량 자체는 풍부하게 있는데도,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그것을 확보할 경제적 수단이 없어. 그런 식으로 식량이 불공평하게 분배되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매년 수백만의 인구가 굶어 죽고 있는 거야. 이렇게 선별작업을 해야 하는 간호사의 마음이 어떨지 상상해볼 수 있겠니? 간호사는 엄마들에게 이렇게 말해야만 해. “댁의 아이는 너무 약하고, 우리의 배급량은 너무 빠듯해요. 그래서 아이에게 손목팔찌를 채워줄 수가 없어요.” 그럴 때 엄마의 마음은 어떻겠니? 카림, 그런데 더욱 비참한 것은 배고픔의 저주가 세대에서 세대로 대물림된다는 거야.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린 수백만의 엄마들이 매년 지구 곳곳에서 수백만의 건강하지 않은 아이들을 낳고 있어.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베스트셀러
유아
<
>
초등
<
>
청소년
<
>
부모님
<
>
1
어느 멋진 여행
위즈덤하우스
12,150원
2
해피버쓰데이
3
안녕 팝콘 (알라딘 어나더커버)
4
작은 죽음이 찾아왔어요
5
내 마음은 소중해
6
감정 호텔
7
어제저녁
8
동백 호빵
9
작은 걱정이 마음속에 살아요
1
내가 나라서 정말 좋아
길벗
15,120원
2
흔한남매 18
3
불꽃 수영 대회
4
에그박사 14
5
별의 커비 오늘도 동글동글 일기! 1
6
흔한남매 과학 탐험대 13 : 생식과 유전
7
Go Go 카카오프렌즈 자연탐사 10 : 마다가스카르
8
채사장의 지대넓얕 12 : 철학의 시작
9
내 인생 최악의 일주일 3 : 수요일
10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OX 퀴즈
1
국어 한 권 : 중1 문학
창비교육
13,500원
2
국어 한 권 : 중1 비문학
3
울지 않는 달
4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1 세트 (최신개정판) (전3권)
5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6
서울대 수시 합격 족보
7
디지털 세상을 살아갈 너에게
8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50만 부 기념 우리들 에디션)
9
SKY 입시생 중등 필독서
10
죽이고 싶은 아이 2
1
팬텀 버스터즈 2
㈜소미미디어
5,400원
2
작별하지 않는다
3
채식주의자
4
이처럼 사소한 것들
5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 4 Reading (리딩)
6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7
원피스 110
8
흑무경담 2
9
헌법 필사 (스프링)
10
기록이라는 세계